'카디널스'에 해당되는 글 431건

  1. 2012.03.02 Yadier Molina 연장 계약 발표 11
  2. 2012.02.22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Seedling to Stars TOP 25 37
  3. 2012.02.21 2012 MLB Draft Bonus Pool: Cardinals, 전체 4위의 보너스 풀을 할당받다 12
  4. 2012.02.12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Kevin Goldstein TOP 11+9 (Baseball Prospectus) 19
  5. 2012.02.10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Keith Law TOP 10 7
  6. 2012.02.09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MLB.com TOP 20 8
  7. 2012.02.06 John Mozeliak 단장의 행보 되돌아보기: 2009-2010 오프시즌 18
  8. 2012.02.03 John Mozeliak 단장의 행보 되돌아보기: 2009 시즌 8
  9. 2012.01.27 Cardinals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업데이트 (1/27)
  10. 2012.01.18 Cardinals Winter Warm-Up Recap 16
  11. 2012.01.15 2012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The Cardinal Nation TOP 40 14
  12. 2011.12.29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2012 Cardinals TOP 20 유망주 리스트: 총정리 55
  13. 2011.12.28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2012 Cardinals TOP 20 유망주 리스트: Honorable Mention 28
  14. 2011.12.27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2012 Cardinals TOP 20 유망주 리스트: 2위, 1위 21
  15. 2011.12.26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2012 Cardinals TOP 20 유망주 리스트: 5, 4, 3위 13
  16. 2011.12.24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2012 Cardinals TOP 20 유망주 리스트: 8, 7, 6위 9
  17. 2011.12.23 Cardinals, Carlos Beltran 영입: Roster/Payroll Update 15
  18. 2011.12.22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2012 Cardinals TOP 20 유망주 리스트: 11, 10, 9위 23
  19. 2011.12.21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2012 Cardinals TOP 20 유망주 리스트: 14, 13, 12위 5
  20. 2011.12.20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2012 Cardinals TOP 20 유망주 리스트: 17, 16, 15위 33
  21. 2011.12.20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2012 Cardinals TOP 20 유망주 리스트: 20, 19, 18위 17
  22. 2011.12.19 Cardinals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현황(12/18): John Mozeliak, 가성비의 함정에 빠지다 17
  23. 2011.12.16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 Baseball Instinct TOP 10 28
  24. 2011.12.09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2012 Cardinals 유망주 리스트 만들기 작업 공지 54
  25. 2011.12.09 Going, Going, Gone! Albert Pujols, Angels와 계약하다. 16
  26. 2011.12.07 2012 Cardinals 유망주 리스트 만들기 : 참가 신청 받습니다. 6
  27. 2011.12.05 2011 Season Recap: St. Louis Cardinals 67
  28. 2011.11.28 2011 Season Recap: Memphis Redbirds (AAA) 32
  29. 2011.11.23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 Baseball America TOP 10 (Derrick Goold) 10
  30. 2011.11.22 2011 Season Recap: Springfield Cardinals (AA) 5
Cardinals가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될 예정이었던 Yadier Molina와 연장 계약을 체결하였다.

공홈 링크

그동안 돌았던 소문 그대로, 계약의 규모는 디퍼없는 5년, 75M이며, 6년째에도 15M짜리 mutual option이 걸려 있다고 한다. 여기에 NTC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데... 어차피 2014시즌 중반 정도 되면 10-5 권리를 획득하게 되므로 큰 의미는 없다.

Yadi의 이번 계약은 포수로서는 Mike Piazza와 Joe Mauer에 이어 역대 세번째에 해당하는 큰 계약으로, Jorge Posada나 Jason Varitek 같은 프랜차이즈 스타 포수들도 할 수 없었던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Yadi가 정말 좋은 포수이기는 하나 역대 세 번째 급의 계약을 안겨줄 정도인지는 의문이다.

Yadi가 정말 AAV 15M의 가치가 있는가... 는 상당히 난해한 질문이다. 포수의 수비 기여도에 대한 평가는 아직도 명쾌하지 않은 부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Yadi에게는 우리가 잘 모르는 intangible한 투수리드나 기타 수비 관련 능력이 있어서, 사실은 5~6 WAR의 플레이어일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AAV 15M도 아깝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포수의 수비 기여도는 현재 어차피 아무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년에 Yadi가 FA가 되었을 때, 다른 구단이 이런 거액을 베팅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시장에서 아무도 포수의 수비를 그렇게 높게(혹은 제대로) 평가하고 있지 않은데, 혼자서 fair price를 지불하고 있다면, 이것은 Matt Holliday 계약 때와 마찬가지로 Cardinals가 자기 스스로 경쟁(bidding against themselves)하여 오버페이를 한 것이다. 즉, "달러 대 기여도"의 측면에서 합리화될 수 있는 계약이라고 해도, 시장가치와 비교하면 적정 수준의 계약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는 올 시즌이 끝난 뒤 풀리는 FA 포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확실해진다. 다음은 MLBTR이 이 뉴스를 포스팅하면서 덧붙인 말이다.

"The 2012-13 free agent class for catchers remains deep with Molina off the board, with Miguel Montero, Mike Napoli, Russell Martin, and Chris Iannetta."

Yadi 혼자 FA가 될 예정이었다면 여러 구단이 달려들어 몸값이 올라갈 수도 있었겠지만, 이런 시장 상황에서 Yadi가 5년 75M짜리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심지어 그런 구단이 있다면, 예를들어 Angels가 또 오버한다면, 아예 포기하고좀 더 저렴하게 다른 FA를 잡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되었을 것이다. Montero나 Martin은 그렇게 나쁜 선택이 아니다.


물론 이 무브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이루어졌을 것이다. 팜에는 1-2년 안에 메이저리그 주전이 될 만한 포수가 없고, 심지어 3-4년 뒤를 보더라도 딱히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 트레이드로 나올 만한 매물도 별로 없고(솔직히 Yadi를 보내고 Hundley를 대신 영입해서 주전 포수로 쓰겠다고 하면 가성비 같은 것은 차치하더라도 PR차원에서 재앙이 되지 않겠는가?) FA로 Montero나 Martin, Napoli 중 하나 잡더라도 4년에 AAV 10M을 넘어갈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이므로, Montero나 Napoli에게 연 12M씩 주는 것보다는 차라리 약간 오버페이를 해서 Yadi에게 15M씩 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 장기적으로 페이롤 유동성이 상당히 좋은 모습이므로, 오버할 수 있을때 오버해서 팬 베이스를 관리하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팬들은 이유야 어쨌든 오너쉽이 돈을 푸는 모습을 좋아한다. 내 돈 아니니까.)


이 연장계약을 반영하여, 페이롤 테이블을 업데이트하였다.


Posted by FreeRedbird
:
나름 유망주 전문 사이트인 Seedling to Stars에서 Cardinals 유망주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 사이트는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컨텐츠의 질이 몇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이제 꽤 볼만해 진 느낌이다. 주로 글을 쓰고 있는 Nathaniel과 Wally가 상당히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둘이 합의가 안 된 부분에 대해서는 "이 부분에 대해 우리의 의견이 서로 다르다"며 그냥 그대로 포스팅하고 있는 것도 재미있다.

기존 리스트에서 볼 수 없던 신선한 포맷의 리스트인데...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유망주를 선정한 다음, 여기에 들지 못한 10명을 추가로 소개하는 형식이다. 이렇게 해서 총 25명의 유망주가 리스트에 들어 있다. Cardinals의 리스트는 Wally가 작성하였다.

원문 보기

Overall Grades
Position Player Upside: B
Position Player Depth: A-
Pitching Upside: A
Pitching Depth: B+
System Grade: B+


포지션 플레이어는 Upside보다 Depth가 더 좋다는 평가는 충분히 수긍할 만 한데, 투수의 경우에도 Depth를 A-까지 올려도 괜찮지 않나 싶다. 선발에서 클로저감까지, 하이 마이너에서 루키레벨까지, 투수 유망주들은 고르게 잘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좌완이 부족한 게 옥의 티이긴 하다.

Best Prospects, by positions
C - Robert Stock
1B - Matt Adams
2B - Kolten Wong
3B - Zack Cox
SS - Ryan Jackson
OF - Oscar Taveras, C.J. McElloy, Lance Jeffries
SP - Shelby Miller, Tyrell Jenkins, Carlos Martinez, Trevor Rosenthal, Joe Kelly
RP - Lance Lynn, Eduardo Sanchez

Best 10 of the Rest
Jordan Swagerty
Matt Carpenter
Charlie Tilson
Maikel Cleto
John Gast
Cody Stanley
Boone Whiting
Anthony Garcia
Adron Chambers
Breyvic Valera

같은 사이트에서 Cleto가 전체 TOP 100 리스트 중 82위까지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서는 Kelly보다도 아래로 랭크되어 Best of the Rest 명단에 들어가 있다. 같은 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조화가 발생하게 된 것은, TOP 100 리스트는 Nathaniel의 작품이고, 팀별 리스트의 저자인 Wally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형식의 리스트는 그저그런 유망주인 Stock이 리스트의 맨 앞에 놓이게 되는 어색함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팜 시스템 전체의 포지션별 depth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tock, McElloy, Jeffries 등이 다른 리스트보다 상당히 높게 평가되어 있고, 심지어 Jenkins를 Martinez보다 상위에 랭크하는 등 저자의 개성이 두드러지는 리스트이나, 원문을 읽어 보시면 저자가 나름의 일관된 논리를 가지고 리스트를 구성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Wally는 특히 Kolten Wong의 팬으로 Wong이 미래의 올스타 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Trevor Rosenthal에 대해서도 "2선발 포텐셜"로 "대부분의 구단에서 No.1 투수 유망주감"이라고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적어도 Jonathan Mayo의 무성의한 리스트보다는 훨씬 괜찮은 리스트이고, 이런 시각도 있다는 것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Posted by FreeRedbird
:
Baseball America의 Jim Callis가 2012년 드래프트에서 각 구단별로 할당된 사이닝 보너스 풀을 공개했다.

원문 보기

이 보너스 풀은 10라운드까지 사용할 수 있는 총액으로, 전체 1픽을 7.2M으로 하여 전체 300번째 픽이 125K가 되도록 슬라이딩 스케일을 적용한 결과이다. Cardinals는 1라운드 및 서플 라운드에 총 5장의 픽을 받은 덕분에, 9.13M의 매우 큰 보너스 풀을 받았다. 이것은 30개 구단 중 4위에 해당하는 큰 금액인데... 내가 알기로는 Cardinals 역사상 이렇게 많은 돈을 드래프트에 쓴 전례가 없다. 이 글을 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드래프트에서 사용한 총액이 나오는데, Cardinals는 5년간 총액 26.8M으로 30개 구단 중 19위에 머무르고 있다.

새로 체결된 CBA의 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동안 드래프트에 돈을 쏟아부었던 Pirates, Royals, Diamondbacks, Blue Jays, Rays 등은 드래프트 전략의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Nationals는 드래프트 보너스 순위로는 상위권에 있지만 좀 다른 케이스이다. 중하위 라운드에서 고딩들에게 돈질을 해서 돈을 많이 쓴 것이 아니라, 2년 연속으로 Strasburg와 Harper를 전체 1픽으로 지명하여 막대한 돈을 지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편으로는 쏟아부은 돈과 팜 시스템의 퀄리티가 꼭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5년간 보너스 총액에서 Pirates와 Orioles가 각각 1위와 5위에 올라 있지만, 이들이 A급의 팜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John Sickels의 팜 시스템 랭킹에서 Pirates는 12위, Orioles는 19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Keith Law의 랭킹에서도 각각 8위에 17위에 그쳤다. 이 두 팜의 공통점이라면 몇 명의 A급 유망주(Gerrit Cole, Jameson Taillon, Josh Bell, Manny Machado, Dylan Bundy) 뒤로 depth가 허접하다는 것인데... 기대대로 성장해주지 않고 폭망하는 유망주가 많았던 것이다. 마이너 시절 역시 A급 유망주였던 Alvarez나 Matusz도 메이저에 올라와서 빌빌거리고 있으니... 유망주로 리빌딩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감할 수 있다.


어쨌거나... 2012년의 드래프트 클래스는 물이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좀 아쉽다. 작년에 이렇게 상위 픽이 많았다면 대어를 여럿 낚을 수도 있었을텐데... 어쨌든 CBA로 인해 남들은 못 지르게 막아놓고 우리는 돈을 쓸 수 있게 되었으므로... 이 기회를 잘 활용해서 팜 시스템을 좀 더 살찌워 주길 바란다.



사족.

이것은 여담이지만... 다른 구단 유망주 중에 제일 탐나는 아이를 하나만 꼽으라면 여러분은 누굴 고르실지? 나는 Jurickson Profar와 Jameson Taillon 사이에서 고민할 것 같다. 특히 Taillon은 잘 키우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 중 하나로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99마일의 패스트볼과 19세의 투수로는 믿기지 않는 제구력(2.14 BB/9), 그리고 2미터에 가까운 사이즈까지... 이녀석 정말 물건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Keith Law의 리스트가 발표된 데 이어, 이번엔 Kevin Goldstein의 리스트가 나왔다.
늘 그렇듯이 TOP 11 + 9명의 Goldstein식 포맷을 취하고 있다.

원문 참조(부분 유료)

리스트는 공개이지만, 스카우팅 리포트는 유료 정보이다.

리스트를 옮겨 보면..
- 5 Star -
1. Shelby Miller
2. Oscar Taveras
3. Carlos Martinez

- 4 Star -
4. Matt Adams
5. Kolten Wong

- 3 Star -
6. Tyrell Jenkins
7. Zack Cox
8. Trevor Rosenthal
9. Jordan Swagerty
10. Matt Carpenter
11. Ryan Jackson

(9 More)
12. Charlie Tilson
13. Maikel Cleto
14. Adron Chambers
15. John Gast
16. Joe Kelly
17. C.J. McElloy
18. Cody Stanley
19. Boone Whiting
20. Seth Blair

The Sleeper: Lance Jeffries

Adams가 4위까지 올라간 것이 흥미롭다. Blair에 대해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은 듯.
슬리퍼로 내가 꼽았던 Lance Jeffries가 여기서도 슬리퍼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서 반가웠다. ㅎㅎ

스카우팅 리포트의 일부를 옮겨 보면...
- Goldstein은 Miller의 projection을 "Matt Cain과 비슷한 star-level" 이라고 표현했다. Matt Cain은 매우 좋은 투수이긴 하나.... Miller는 Cain(평균 92-93마일)보다 구속이 더 빠르고 그라운드볼도 좀 더 많이 유도하므로, Cain보다도 더 뛰어난 투수가 될 거라고 기대해 보고 싶다.
- Taveras의 스윙에 대해 "rare combination of extreme violence and sublime bat control" 이라고 표현했다. ㅎㅎ
- Martinez의 왜소한 frame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내구력 문제로 결국 클로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듯.
- Swagerty에 대해서는 "미래의 4선발 혹은 셋업맨"이라고 평가.

Goldstein은 글 말미에 "TOP 10 talents 25 and under"라는 리스트를 추가해 두고 있는데, 이것은 유망주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에 있는 선수들까지 포함하여, 25세 이하의 선수들 중 베스트 10을 작성한 것이다.

1. Shelby Miller
2. Jaime Garcia
3. Oscar Taveras
4. Carlos Martinez
5. Matt Adams
6. Kolten Wong
7. Tyrell Jenkins
8. Eduardo Sanchez
9. Lance Lynn
10. Zack Cox

10명 중 메이저리거가 Garcia와 Sanchez, Lynn 셋 뿐이라는 것을 보면, 역시 Cardinals는 참 나이가 많은 팀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팜 시스템(Goldstein은 Cards의 팜 시스템에 대해 "The Cardinals system is, in many ways, fascinating one" 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과 대형 장기계약이 Holliday 하나 뿐이어서 장기적으로 좋은 페이롤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구단의 미래는 밝다고 본다.


이제 다음은 Fangraphs의 Marc Hulet의 리스트 차례인데... 과거 TOP 10에서 올해 TOP 15로 확장한 탓인지 작업속도가 더딘 것 같다.
Posted by FreeRedbird
:
ESPN의 Keith Law가 전체 TOP 100 및 각 구단별 TOP 10 유망주 리스트를 발표했다.

원문 보기(TOP 100, 유료회원 전용)
원문 보기(구단별 TOP 10, 유료회원 전용)

원문은 ESPN insider가 아니면 거의 아무 것도 볼 수가 없는 것 같다. 스카우팅 리포트는 유료 회원 전용으로 하더라도 리스트 정도는 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일단 Cardinals TOP 10을 옮겨 보면...
1. Shelby Miller (5)
2. Carlos Martinez (22)
3. Oscar Taveras (53)
4. Zack Cox (66)
5. Tyrell Jenkins (74)
6. Jordan Swagerty (92)
7. Trevor Rosenthal (Just missed)
8. Kolten Wong
9. Matt Adams
10. Joe Kelly

앞의 Jonathan Mayo의 리스트가 무지의 산물이라고 하면, 이 리스트는 Tool과 Projection을 성적보다 중시하는 Keith Law의 개성이 살아 있는 결과물이다. 그의 시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독특하고 개성적인 시각을 좋아한다. 어차피 Sickels나 Goldstein, Callis 등도 절대적인 답이 아니지 않은가?

이름 뒤의 괄호는 전미 TOP 100 리스트에서의 순위를 나타낸다. 올해 TOP 100 안에 Cards 유망주가 6명이나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Law는 100위를 아깝게 벗어난 10명에 대해 추가로 언급하였는데, 여기에 Rosenthal이 들어 있으니, TOP 110 안에 7명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될 것이다. 2000년대에 주로 대학 유망주 위주의 안전한 드래프트를 해 왔던 Cards였기에 Tool과 Projection을 중시하는 Law와는 전혀 철학이 맞지 않았고, 따라서 Law가 Cards 시스템에 대해 좋은 말을 했던 기억이 거의 없음을 생각하면(2009년 초에 TOP 10에 한 번 들었던 정도였다) 거의 상전벽해 수준의 변화인 셈이다. Law는 올해 구단 팜 시스템 랭킹에서 Cards를 전체 4위에 올려놓았는데, 특히 드래프트와 드래프트 후의 선수육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aw는 TOP 100에 들어간 유망주들에 대해 꽤 상세한 스카우팅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간단하게만 요약해 보면...

5. Shelby Miller: 현재 마이너리그 최고의 RHP 유망주. 코치들의 가르침을 잘 받아들이고 금방 익히는 것도 장점이다. 체인지업을 좀 더 발전시키고 패스트볼의 커맨드를 가다듬는다면, 2-3년 내에 Cardinals의 에이스가 될 것이다.
22. Carlos Martinez: 100마일의 패스트볼을 비롯하여 매우 좋은 3개의 구종을 가지고 있으나 타자에게 너무 쉽게 읽히는 것이 문제이다. top-of-rotation 구위를 지닌 20세의 유망주.
53. Oscar Taveras: 매우 황당한 스윙을 가지고 있으나 탁월한 hand-eye coordination으로 이를 상쇄하여 뛰어난 컨택 능력을 가지고 있다. 좋은 수비력을 갖춘 middle-of-order 타자가 될 잠재력이 있다.
66. Zack Cox: 두 리그에서 삽질 후 폭발하여 뛰어난 적응력을 보였다. Batting Practice에서는 좋은 파워를 보이는데 실전에서는 필드 전체를 이용하려고 하다 보니 장타가 잘 나오지 않고 있다. 보통의 수비력에 좋은 컨택과 쓸만한 파워를 갖춘 3루수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만약 1루로 포지션이 바뀐다면 TOP 100 리스트에 들 수 없을 것이다.
74. Tyrell Jenkins: 패스트볼과 커브는 이미 쓸만한 상태이고, 체인지업도 2011 시즌 동안 크게 발전했다. 아직 다듬어야 할 점들이 많지만, 풀 시즌 마이너에서 계속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내년에는 리스트의 상위 1/3 안에 포함될 것이다.
92. Jordan Swagerty: 4개의 구종이 모두 평균 이상의 메이저리그급이 될 것으로 보이며, 좋은 mid-rotation 선발투수감으로 성장했다. 선발로 풀시즌을 뛸 정도의 내구성이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 불펜으로 보내는 것은 나중에라도 언제든지 할 수 있으므로, 망하기 전까지는 계속 선발로 키워야 한다.
(Honorable mention) Trevor Rosenthal: 97마일의 좋은 패스트볼과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브레이킹 볼과 체인지업은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 이런 투수를 Arkansas City의 작은 학교에서 발굴하여 21라운드에 지명한 Cardinals 스카우팅 조직은 칭찬할 만 하다.


Cox가 BP에서 좋은 파워를 보인다는 것은 몰랐었는데... 그래도 Cox는 팔아서 좀 더 팀에 필요한 자원을 영입하면 좋겠다. Yadi가 Pujols 딴 데 갔다고 삐진 모양인데.. Cox에 누군가 하나를 얹어서 Yasmani Grandal과 트레이드를 시도해 볼 수는 없으려나?
Posted by FreeRedbird
:
MLB.com의 Jonathan Mayo가 작성한 TOP 유망주 리스트가 나왔다.

원문 보기

1. Shelby Miller
2. Carlos Martinez
3. Oscar Taveras
4. Tyrell Jenkins
5. Zack Cox
6. Kolten Wong
7. Jordan Swagerty
8. Trevor Rosenthal
9. Matt Adams
10. John Gast
11. Matt Carpenter
12. Maikel Cleto
13. Joe Kelly
14. Charlie Tilson
15. Michael Blazek
16. Robert Stock
17. Seth Blair
18. Justin Wright
19. Scott Gorgen
20. Andres Serrano

이거 아주 황당한 리스트이다. -_-;;;

중간중간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그래도 14위까지는 그런가보다 하겠는데... 15위부터 20위까지는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랭킹이다. Stock이나 Blair, Gorgen이 20위 내에 랭크되다니, 마치 1년 전 리스트를 보는 느낌이다. 너무 옛날 정보를 가지고 작성한 것은 아닌지... 게다가 20명을 채우기가 힘들었는지 이제 막 계약한 라틴아메리카 유망주 Andres Serrano까지 포함되어 있다.

작년까지는 각 팀별로 TOP 10 리스트만 작성했었는데, 올해부터 TOP 20으로 확대한다고 무리를 한 것 같다. Mayo는 아직 30개 구단의 TOP 20을 모두 작성할 만큼의 역량은 안되는 것 같다. 내년에는 좀 더 나은 리스트를 받아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아직 Kevin Goldstein, Marc Hulet, Keith Law의 Cardinals 유망주 리스트가 안 나왔다. 벌써 스프링캠프 소집일이 가까워졌는데... 올해는 다들 작업들이 더딘 것 같다.
Posted by FreeRedbird
:
이 시리즈도 어느새 중반을 넘어 가고 있다. 오늘은 2009-2010 오프시즌의 차례이다.

지난 글 보기
2007-2008 오프시즌
2008 시즌
2008-2009 오프시즌
2009 시즌

이 오프시즌에는 그다지 많은 일이 발생하지는 않았는데, 로스터에 빈자리가 많지 않기도 했고, 대형 계약을 질러서 페이롤에 여유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2009/11/30  FA Jason LaRue와 계약, 1년/0.95M  (C)
LaRue와 3년째 계약. 백업포수 시세의 백업포수 계약으로 역시 할 말이 없다. Bryan Anderson에게 기회를 좀 줘 보면 어땠을까 싶지만, TLR이 그의 수비를 좋아하지 않았던 이상 어차피 가망 없는 이야기였다.
영원히 반복될 것 같던 LaRue와의 1년 단위 재계약은 2010 시즌 도중 LaRue가 Johnny Cueto에게 폭행을 당하고 은퇴하면서 막을 내리게 된다.

2009/12/09  FA Brad Penny와 계약, 1년/7.5M  (C)
Mozeliak은 FA로 풀린 Pineiro나 Wellemeyer 등을 잡는 대신, 다소 내구성에 의문부호가 붙어 있던 Brad Penny와 1년 계약을 체결하였다. 7.5M+인센티브의 딜은 당시 CHONE 등의 2010 시즌 예상치를 놓고 볼 때 무척 공정한 가격이었고, 특히 그라운드 볼 성향이 강한 Penny의 스타일을 고려할 때 괜찮은 선택으로 여겨졌다. 좋은 시도이긴 했는데.. 결국 내구성이 문제가 되고 말았다. 9번 등판하여 고작 55.1 이닝을 던지고는 시즌아웃 되어 버린 것이다.

2010/01/09  FA Matt Holliday와 계약, 7년/120M + 8년차 옵션 (B)
이 장기계약은 이 오프시즌의 FA 계약 중에서는 AAV나 총액 모두 최대 규모였다. 참고로 연장계약까지 합치면 Twins와 Joe Mauer의 8년 184M 연장계약이 이 오프시즌 최대의 계약이었다. FA 계약 중 두 번째로 큰 계약은 Epstein이 John Lackey에게 5년 82.5M을 덥썩 안겨준 딜이었다. (이 두 계약과 비교하니 갑자기 Holliday계약이 엄청 돋보이는 것 같다. ㅎㅎ)
Holliday 딜은 당시 FA시장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었고, 뚜렷한 경쟁자도 없는 상황에서 너무 "공정하게" 많은 기간과 금액을 약속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심지어 각 팀 프런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오프시즌 최악의 딜로 꼽히기도 했다. Cards 외에 심각한 관심을 보인 팀이 없었기 때문에, Boras의 농간에 넘어가서 Mozeliak이 자기 자신과 스스로 경쟁하다가 너무 많은 돈을 퍼 주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지금 봐도 과연 진지하게 오퍼를 넣은 다른 팀이 존재했을 것 같은 생각은 별로 안 들지만... 이번(2011-12) 오프시즌에서 Pujols나 Fielder의 계약이 모두 계약 직전까지 실체가 드러나지 않던 "미스터리 팀"과 이루어졌음을 감안하면, Mozeliak이 낮은 금액으로 고자세를 고수했을 때 과연 Holliday와 재계약을 할 수 있었는지는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Holliday보다 한 수 아래인 Jason Bay가 4년 66M으로 AAV 16.5M에 계약했음을 생각하면, 이보다 적은 AAV로 Holliday와 계약하기도 힘들었을 것 같다. 따라서, 이렇게 Mo가 지르게 된 배경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그래도, 7년의 계약 기간은 여전히 아쉽게 느껴진다. 6년 100M 정도로 줄이는 정도는 가능하지 않았을까? 1년이 그렇게 큰 변수인가 라고 할 수도 있지만... 34세 외야수와 35세 외야수의 기여 수준은 매우 큰 차이가 날 수도 있는 것이다. 노장 선수의 경기력 저하는 매우 빠르게 찾아온다.
2시즌이 지난 지금, 이 딜은 아직까지는 좋은 계약으로 보인다. Holliday는 첫 2년간 11.7 fWAR을 기록, 적어도 첫 2년간은 예상보다도 더 훌륭한 활약을 해 주었다. 아직도 5년이나 남아 있으니 여전히 이 계약이 폭망할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부상을 피할 수 있다면 의외로 꽤 오랫동안 밥값을 해줄 것 같다. 최근 몇 년 간의 다른 장기계약과 비교해 보면, 이 딜은 단연 돋보이는 딜이다. Mo가 저렴하게 잘 잡았다기보다는 다른 대형 계약 선수들의 먹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A-Rod(2차 계약)  2008-2017(10년)/275M
CC Sabathia(1차 계약) 2009-2015(7년)/161M
Mark Teixeira  2009-2016(8년)/180M
Joe Mauer 2011-2018(8년)/184M
Troy Tulowitzki 2011-2020(10년)/158M
Miguel Cabrera 2008-2015(8년)/153M
Carl Crawford 2011-2017(7년)/142M
Jayson Werth 2011-2017(7년)/126M

굳이 이중에 하나 고르라면 그래도 Holliday 딜이 낫지 않을까...? -_-;  Sabathia를 제외하고는 전혀 내키는 계약이 없어 보이는데, 그나마 Sabathia 딜은 opt-out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고, 결국 그 조항을 이용해서 이번에 또 연장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던가...

2010/02/08  Skip Schumaker와 연장계약, 2년/4.7M  (C+)
Skip은 연봉조정 1년차였는데, 애매한 2년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연봉조정 기간을 모두 buyout 하지 않고 2년만 체결한 것은 역시 Mo가 Skip을 아주 신뢰하지는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쨌거나.. 09시즌 2루수 전향 1년차로 타석에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새롭게 리드오프로 자리잡았던 Skip은 이후 2루 수비는 늘지 않으면서 타석에서 폭망의 길로 접어드는 안타까운 변화를 겪게 된다.

2010/02/27  FA Felipe Lopez와 계약, 1년/1M  (B)
이 계약은 내야진의 depth 보강이라는 차원에서 저렴하게 좋은 선수를 잘 잡은 계약이었다. 실제로 David Freese가 또 시즌아웃 되고, Skip은 위에서 적었듯이 불안한 수비에 타격도 잘 안되고, Brendan Ryan은 타석에서의 심각한 부진에 TLR과의 충돌까지 겹치면서, Lopez는 2B/3B/SS를 돌아다니며 거의 주전급으로 자주 기용되게 된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Lopez까지 82 wRC+로 부진했다는 것이다. 계약 당시의 상황으로는 A, 결과는 C 이므로, 이 계약은 총점 B 이다.

기타 별 임팩트 없는 무브
2009/11/03  Jarrett Hoffpauir 웨이버 공시 후 Blue Jays에서 클레임하여 데려감
2009/11/30  Ruben Gotay와 마이너 계약
2010/01/16  Rich Hill과 마이너 계약

Rule 5 Draft (2009/12/10)
Reds의 Ben Jukich를 픽업 --> 2010년 3월에 돌려보냄
Mike Parisi를 Cubs에서 지명함
작년 시즌 한국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니 Jukich에게 LOOGY 한 자리를 주었으면 Trever Miller나 Brian Tallet 보다는 나았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Arbitration Eligible
Skip Schumaker - 2년 재계약
Ryan Ludwick - 1년 재계약
Brad Thompson - 방출
이렇게 해서 Hoffpauir와 Thompson 등 과거 몇 년간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가던 쩌리들이 일부 정리되었다.

FA
Matt Holliday(A) - 조정 신청 후 재계약
Joel Pineiro(B), Mark DeRosa(B) - 조정 신청 후 타팀 계약, 드래프트 픽 확보
Troy Glaus(B) - 조정 신청 포기
Rick Ankiel, Khalil Greene, Todd Wellemeyer - 재계약 포기

Glaus는 건강 상태를 알 수 없었으니 연봉조정을 신청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Pineiro와 DeRosa가 남기고 간 서플 픽은 Tyrell Jenkins와 Seth Blair에게 사용되었는데, Blair는 폭망 중이나 Jenkins가 워낙 괜찮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Ankiel이 10여 년 만에 마침내 팀을 완전히 떠났다.


이 오프시즌은 당시 많은 비판을 받았던 Holliday의 장기계약이 거의 전부였으므로, 그다지 인상이 좋지 않았었다. 지나고 나서 보면 특별히 심각한 뻘짓을 하지 않았고, Holliday는 적어도 아직까지는 밥값을 잘 해 주었으므로, 당시의 생각보다는 괜찮은 오프시즌이었던 것 같다.
Posted by FreeRedbird
:
오늘은 09시즌의 차례이다. 이 시즌은, 부실한 오프시즌을 보낸 탓인지, 시즌 중 무브가 많았다.

지난 글 보기
2007-2008 오프시즌
2008 시즌
2008-2009 오프시즌

09 시즌 개막일 당시의 25인 로스터는 아래와 같다.
Opening Day 25-man roster
Starters: Chris Carpener, Adam Wainwright, Kyle Lohse, JoelPineiro, Todd Wellemeyer
Relieves: Ryan Franklin, Josh Kinney, Kyle McClellan, BradThompson, Dennys Reyes, Trever Miller, Jason Motte
Catchers: Yadier Molina, Jason LaRue
Infielders: Albert Pujols, Skip Schumaker, Khalil Greene, DavidFreese, Brendan Ryan, Brian Barden, Joe Thurston
Outfielders: Ryan Ludwick, Chris Duncan, Colby Rasmus, RickAnkiel

15-day DL: Troy Glaus(shoulder surgery), Jaime Garcia(TJ surgery)

Carp가 돌아오긴 했는데... 시즌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DL에 가서 한 달을 더 보내게 된다. Troy Glaus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여 주전 3루수가 없는 상태로 개막전을 맞이했는데, 이는 팀의 아킬레스건이 되어 시즌 내내 팀의 발목을 잡게 된다.

개막전은 Pirates와의 홈 경기였다. 이 경기는 8회까지 4-2로 앞서 있었으나, 9회에 등판한 Motte이 4실점하면서 4-6으로 역전패하였다.

Opening Day Lineup 4/6 vs Pirates
Brendan Ryan 2B
Rick Ankiel CF
Albert Pujols 1B
Khalil Greene SS (!)
Ryan Ludwick RF
Yadier Molina C
Chris Duncan LF
Brian Barden 3B
Adam Wainwright P

상대 선발 Maholm이 좌완이어서 다소 변칙적인 기용이 이루어지긴 했으나, 문제가 많은 라인업임을 알 수 있다. 1, 2번에 출루율이 좋지 않은 타자들이 기용되었고, Pujols 뒤를 받쳐줄 타자도 마땅치가 않다. Greene은 스프링캠프에서의 맹타로 개막전 4번에 기용되었으나, 곧 폭망하고 말았다.

이제 시즌 중에 발생한 무브를 살펴보자.

2009/04/20  Brian Barton을 Braves에 보내고 Blaine Boyer를 받는 트레이드 단행  (C)
Carpenter의 DL행으로 투수 depth에 불안감을 느낀 Mozeliak은 남아도는 외야수 자원을 이용해 불펜을 보강하였는데, Barton을 내주고 Boyer를 받아왔다. 좋은 생각이긴 한데, 이왕이면 좀 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투수를 데려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결국 AAAA 선수를 주고 받은 딜이었을 뿐이다. 문제는 이 트레이드의 결말인데.. 조금 아래에서 다시 보게 될 것이다.

2009/04/25  Diamondbacks에 "future consideration"을 약속하고 Evan MacLane을 받는 트레이드(?) 단행
이 무브는 AAA 로테이션의 구멍을 메꾸기 위한 것이었는데, "future consideration"은 보통 매우 작은 액수의 돈을 의미한다고 한다. (여기 참고) 어쨌든, MacLane은 이후 2년 동안 AAA 로테이션에서 이닝이터로 활약하게 된다. 이 딜은 메이저리그 팀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MacLane이 의미있는 유망주도 아니었으므로, 평가는 생략.

2009/06/08  DFA 된 Blain Boyer를 Diamondbacks가 Waiver Wire에서 클레임하여 데려감  (F)
Boyer는 트레이드 후 16.1이닝에서 4.41 ERA, 3.89 FIP로 그럭저럭 봐줄 만한 성적을 올렸는데, Cards는 AAA에 있던 Todd, Hawksworth, Walters 등을 차례로 불러올려 테스트해 보는 과정에서 옵션이 없는 Boyer를 DFA하였고, 결국 Diamondbacks가 클레임하여 데려가고 말았다. (이것이 future consideration의 실체였던 것인가... -_- ) 이럴 거라면 애초에 왜 트레이드를 했을까?

2009/06/27  Chris Perez와 PTBNL(Jess Todd)을 Indians에 보내고 Mark DeRosa를 받는 트레이드 단행  (C+)
DeRosa는 이론적으로는 훌륭한 선택이었다. 시즌 내내 내야와 외야가 모두 잔부상에 시달리며 선수들이 번갈아서 DL을 들락거리고 있었으니, 2루, 3루,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DeRosa는 이 팀에 꼭 필요한 depth를 제공할 것 같았다. DeRosa는 괜찮은 장타력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좌완에 강한 면모를 보였으므로, 과거 Glaus의 몫이었던, Pujols 뒤를 받쳐줄 우타 슬러거의 공백을 메꿔 줄 것만 같았다. 그러나, DeRosa는 잔여 시즌 내내 손목 부상에 시달리면서, 고작 .291의 출루율을 기록할 만큼 타석에서 전혀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유일한 위안이라면, 이 트레이드 이후 Joe Thurston의 플레이 타임이 줄어들면서 그의 본헤드 플레이에 좌절하는 일이 줄어들었다는 정도인 것 같다.
Perez와 Todd를 내준 것은 당시 상당히 큰 출혈인 것으로 여겨졌으나, 결과적으로는 큰 타격이 없었다. Perez는 Indians의 클로저가 되기는 했으나 이후 구속 저하와 탈삼진의 급감으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Todd는 안타깝지만 결국 AAAA 선수인 것으로 보인다.
한때 미래의 클로저 후보로 거론되던 Perez와 Motte 중에서 Perez를 떠나보내고 Motte을 남긴 것은, 지금 와서 보면 정말 탁월한 선택인 것 같다.

2009/07/22  Chris Duncan을 Red Sox에 보내고 Julio Lugo를 받는 트레이드 단행  (A)
당시 Duncan은 같은 좌타자인 Ankiel과 LF 자리에 번갈아 기용되고 있었는데, 공수 모두에서 심각한 삽질을 하여 팀 전력에 큰 누수가 되고 있었다. 마침 Red Sox가 Lugo를 DFA 하였고, 이에 Mozeliak은 Duncan을 Lugo와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감행한다. 이 딜은 Red Sox가 Lugo의 잔여 연봉 전액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이루어졌다. (DFA한 선수를 왜 그냥 클레임하지 않고 굳이 트레이드를 했는가 궁금할 지도 모르겠는데.. 2009시즌 Lugo의 연봉은 13.5M 이었다. 클레임하면 이 연봉을 그대로 떠안게 되는 것이다.)
어차피 Duncan은 전력에 도움이 안 되고 있었고, 내야에서는 한동한 뜸하던 Thurston이 DeRosa의 부상을 틈타 또다시 3루수로 종종 선발 출장하는 절망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으므로, 연봉 부담 없이 Lugo를 영입한 것은 밑져야 본전인 무브였다. 실제로 Lugo는 이후 엄청난 활약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내야의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자기 몫을 해 주었다.
게다가, Chris Duncan은 Dave Duncan 코치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팬들에게 더욱 많은 욕을 얻어먹고 있었고, 이것이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더욱 성적이 나빠지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었으므로, 그럴 바에야 구단을 옮겨서 새출발을 하는 게 나았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잘 되지는 않았지만, 어차피 Cardinals에 있어봐야 욕밖에 더 먹었겠는가...
다만 이 딜 이후 Dave Duncan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프런트를 비난한 것은 상당히 보기가 좋지 않았는데.. DFA한 선수를 데려올 만한 허접한 유망주조차 없다며 엉뚱하게 팜 시스템을 싸잡아서 폄하했던 것이다. 그래도 결국은 그도 프로페셔널이어서... 감정을 추스르고 2011년까지 계속 투수코치로 재직하게 된다.

2009/07/24  Brett Wallace, Clayton Mortensen, Shane Peterson을 Athletics에 보내고 Matt Holliday를 받는 트레이드 단행  (A)
결국 이틀 전 Duncan을 트레이드 한 것은 이 딜의 사전 포석이었음이 드러났는데... Mozeliak이 당시 BA TOP 25 유망주이던 08년 1라운드 픽 Brett Wallace를 비롯한 유망주 3명의 패키지를 내주고 Matt Holliday를 영입하여 이번 시즌에 올인한 것이다.
트레이드 당시에도 이야기했지만, 올인할 만한 상황이었다고 본다. Pujols의 FA가 다가오는 마당에, Carpenter와 Wainwright이 모처럼 같이 건강하고, 같은 지구 팀들이 2008년처럼 강하지 않은 이 시즌을 그냥 놓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당시의 일반적인 시각은 메이저리그 팀에 꼭 필요한 전력 보강이지만 유망주의 출혈이 너무 크다는 것이었는데... 이 당시 미드시즌 트레이드 마켓에서 Red Sox가 Victor Martinez를 영입하기 위해 매우 높은 평가를 받던 투수 유망주들인 Justin Masterson과 Nick Hagadone을 포기했고, 부상중인 Jake Peavy가 역시 당시 TOP 유망주였던 Aaron Poreda 및 Clayton Richard를 포함하여 무려 4명의 유망주와 교환되었음을 생각하면, 이정도가 당시의 시장 시세였던 것 같다.
지나고 나서 보면, 이 딜은 결국 대성공이었다. 비록 월드시리즈에 가지는 못했지만 Holliday는 단 2개월 동안 무려 2.6 WAR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확실하게 업그레이드 하였고,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Wallace와 Mortensen은 이후 완전히 망해 버렸고, Peterson도 4th OF 후보로 여전히 Athletics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고 있다.

2009/08/19  FA John Smoltz와 계약  (A+)
Mozeliak은 Red Sox에서 방출된 Smoltz와 최저연봉에 계약하였는데, 42세의 Smoltz는 Wellemeyer와 Boggs 대신 로테이션에 투입되어 2.73 FIP의 훌륭한 투구로 막판 플옵 진출에 기여하였다. 투자 대비 매우 뛰어난 효과를 거둔 성공적인 무브였다.

2009/09/01  Trever Miller와 연장 계약, 2년/4M  (C-)
Miller는 2009 시즌에 0.5M에 계약하여 매우 뛰어난 피칭을 하였다. 그러나, 당시 36세의 Miller에게 2년 4M을 추가로 안겨줄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오프시즌에 싸게 좋은 불펜 투수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은 Mozeliak 자신이 이미 보여준 것이 아니었던가? 불필요한 연장계약이었다. 적어도 기간을 1년으로 줄였어야 한다고 본다. 이후 2010년 시즌이 되자마자 Miller는 탈삼진율의 추락과 함께 곧바로 replacement level로 떨어져 버리게 된다.

2009/09/01  Ryan Franklin과 연장 계약, 2년/6.5M  (C-)
당시 Franklin은 Motte의 삽질로 비어 있던 클로저 자리를 훌륭하게 메꿔 주긴 했는데.. Miller와 동갑으로 36세였던 Franklin에게 굳이 이 타이밍에 2년의 연장계약을 주어야 했는지는 역시 의문으로 남는다. Franklin은 2010년에도 볼넷을 잘 통제하면서 그럭저럭 밥값을 해 주었지만, 2011년에는 오히려 Miller보다도 더 화끈하게 폭망해 버렸다.


이 시즌은 비록 NLDS에서 Dodgers에게 스윕당하면서 그다지 아름답지 못한 모습으로 끝이 났지만, 어쨌든 3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였다. Mozeliak은 오프시즌에서의 삽질을 적절한 시즌 중 전력보강으로 만회하여,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데 공헌하였다고 본다. Glaus의 시즌아웃으로 발생한 3루의 공백은 시즌 내내 팀의 골칫거리가 되었는데, 이를 메꿔 줘야 할 DeRosa가 손목부상으로 시즌 끝날 때까지 끝내 자기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삽질만 한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Posted by FreeRedbird
:
구단이 Kyle McClellan 및 Jason Motte과 계약을 완료함에 따라, 미계약인 연봉 조정 대상자는 이제 없게 되었으므로, 이참에 로스터 및 페이롤 테이블을 업데이트 해 보았다.

(클릭하시면 크게 나옵니다)



추가로 투수를 영입하지 않는 이상, 사실상 2012 시즌의 로스터 구성이 완료된 것 같다. Romero를 빼고는 큰 구멍은 없어 보이는데.. 팀의 2nd LOOGY가 로스터의 유일한 구멍이라면 꽤 훌륭한 로스터이다. 주전들의 부상을 피할 수 있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될 것이다. 남는 기간 동안 할 수 있는 일이라면, KMac이나 Westbrook 트레이드를 추진해 보고, 만약 가능하다면 그 자리에 Oswalt나 Jackson같이 좀 더 나은 투수를 영입해 보는 정도일 듯.
Posted by FreeRedbird
:
Cardinals가 매년 연초에 갖는 행사인 Winter Warm-Up이 미국시간으로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있었다. 오프시즌동안 심심해서 죽을 것 같은 팬들을 적절한 시기에 달래주고 덤으로 자선기금 마련도 하는 행사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구단 고위층과 코칭스탭, 선수들이 팬과 대화를 하는 시간이 많은데.. 이들의 발언을 간단히 들어 보자.

John Mozeliak
- Albert Pujols와의 연장 계약 실패에 대해: "Pujols와의 협상은 매우 힘들고 감정적인 과정들이었다. Angels 계약 발표 후,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윈터미팅이 열리는 호텔에서 벗어나 있기도 했다. 이 일은 이미 엎질러진 물(spilled milk)이고, 감상에 젖어 있기 보다는 앞으로 나아갈 때이다. 결국은 올바른 결정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 추가적인 오프시즌 무브에 대해: "누군가를 영입한다면 타자보다는 투수일 것이다. 특히 RH 베테랑 릴리버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Oswalt를 영입하면 확실히 도움이 되겠지만, 이미 로테이션에 5명이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일을 복잡하게 만들 것 같다." (주: 결국 Lohse, Westbrook 트레이드 불가로 인해 별로 영입 의지가 없는 듯)
- Molina 재계약에 대해: "우리는 그와 재계약을 할 수 있기를 원한다. 우리가 알기로는 Molina도 여기 남고 싶어하는 것 같으므로, 일이 잘 풀리리라고 본다." (주: Molina의 2년 연속 Winter Warm-Up 불참에 대해 "우리는 100% 참석을 원한다" 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으나, 한편으로는 "Molina는 사인을 잔뜩 해 주는 이런 행사가 잘 안맞는 모양"이라며 잉여의 Angels 이적 때문에 Molina가 삐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 최근 Astros가 더 이상 Cardinals 프런트 인사들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에 대해: "우리는 프로페셔널 들이고, 사람들이 각자 더 나은 커리어를 쌓아가는 것을 막을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로 인해서 우리 조직에 너무 큰 균열이 생기면 곤란하다. 이제는 위험 수위에 이른 것 같다. Jeff Luhnow가 좋은 기회를 잡게 되어 나도 기뻤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난감한 상황에 처하는 것을 용납할 수는 없다." (주: Sid Mejdal에 이어 또다른 핵심적인 스탯 분석 담당자였던 Mike Elias가 얼마 전 사표를 던지고 Astros 프런트에 합류하였다. 현재 Cardinals의 스탯 분석 조직은 거의 반토막 난 상황이다. 이들이 Luhnow의 지휘 아래 드래프트에 깊숙하게 관여해 왔음을 고려할 때, 올해 드래프트가 상당히 우려된다. 안그래도 올해 드래프트는 상위 픽이 많아서 더욱 중요한데...)
- 타순에 대해: "Beltran이 2번을 치고, Holliday 3번, Berkman 4번의 타순이 가장 유력할 것 같다."
- Prince Fielder 계약?: "그런 일은 절대 없다."
- Tyler Greene: "지금으로서는 Greene이 가장 유력한 2루 주전감이다. Descalso와 spring training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다."

Adam Wainwright
- 수술한 팔꿈치에 대해: "아주 좋다. 지난 번 사이드 세션에서도 아무 문제 없었다. 내가 너무 앞서 나가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이다."
- 재계약에 대해: "아직 그런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 아마도 내가 멀쩡하다는 것을 마운드에서 보여주기까지는 구단이 그런 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물론 나는 여기서 은퇴할 때까지 계속 뛰고 싶다. 다른 선수들도 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여기는 야구의 천국 세인트루이스이다. 이 팀에서 뛴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주: Wainwright는 지난 번 첫 장기계약 때에도 "이 팀에서 아주 오래오래 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정도로 팀에 남고 싶어한다면 시장가 대비 저렴한 수준에 장기계약을 다시 맺을 수 있을 듯.)

Chris Carpenter
- "잉여가 떠났으니 Yadi가 좀 더 리더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잉여를 너무 까지 말자. 그동안 정말 많은 기여를 해 주지 않았는가." (ㅎㅎㅎ)

Lance Lynn
- "내 역할은 뭐가 되든 상관 없다. 난 그저 던지고 싶을 뿐이다."

Jordan Swagerty
- 선발이든 릴리버든 별 상관없다. 난 둘 다 좋아한다."

J.C. Romero는 주로 약물 양성반응으로 50게임 출장정지를 먹은 것에 대해 소송을 하다가 최근에 합의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런 써글...

Matt Holliday
- "내 손목은 100% 건강하다."

Lance Berkman
- 작년 이맘때쯤 '외야 수비가 1루보다 오히려 무릎에 부담을 덜 준다'고 주장했던 것에 대해: "그건 다 조크였다. 1루 수비는 외야에 비해 좌우로 움직임이 많고 좀 더 민첩함을 요구하긴 하지만, 몸에 대한 부담은 큰 차이 없을 것이다." (주: Berkman은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사실은 그게 다 구라였다는 한 마디로 넘어가다니... ㅎㅎㅎ)

Matt Adams
- "사실은 외야수용 글러브도 샀던 적이 있다." (주: 이제 아마 영영 쓸 일이 없을 것이다...)

Shelby Miller
- 출장정지 사건에 대해: "그 일로 많이 배웠다. 팀에서 혼자 떨어져 지내는 것은 아주 괴로웠다. 팀으로 다시 돌아갔을 때는 정말 최고의 기분이었고, 복귀한 뒤에는 이전보다 더욱 열심히 뛰었다."
-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수 있다면 불펜에서 던지더라도 좋을 것 같다. 계속 열심히 하고 좋은 성적을 내다 보면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다."

Bill DeWitt Jr.
- "우리는 잉여와 재계약하기 위해 정말로 최선을 다했다."

Skip Schumaker
- 2년 계약에 대해: "나는 돈을 많이 받고자 하는 생각이 없었다. 난 그저 이 팀에 남고 싶었다. 난 이기는 것이 좋고, 그게 바로 우리가 이 팀에서 하고 있는 일이다."
- Spring Training: "난 경쟁을 통해 내 역할을 따내기 위해 열심히 뛸 것이다. 난 항상 그래왔다.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해 경쟁해 왔고, 메이저리그에 머무르기 위해 경쟁하고 있고, 이제 분명한 역할을 맡기 위해 또 경쟁하고 있다. 내 career path는 그런 식이었다."

Mike Matheny
- Beltran의 타순에 대해: "Beltran의 다리가 멀쩡하다면 2번에 기용하고 싶다. 좋은 타자에게 타석을 가능한 한 많이 줘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한편으로는 그가 100타점을 올릴 수 있는 타자라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의 높은 출루율과 파워는 그를 타선의 어디에라도 배치할 수 있게 한다." (주: 개인적으로 Matheny가 점점 맘에 들고 있다. 좋은 타자가 가능한 한 많이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부정하는 감독들이 아직도 너무 많다.)
- 전반적인 타순에 대해: "Furcal이 1번, Beltran이 2번이고 나머지는 유동적인 채로 스프링캠프에 가서 선수들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
- "스프링캠프에서는 특히 베이스러닝에 주안점을 둘 것이다. 번트나 situational hitting과 같은 팀 플레이도 많이 연습할 것이다."

David Freese
- "몇 년 만에 처음으로, 건강에 대한 아무 근심 없이 스프링캠프에 갈 것 같다. 올해는 162게임을 모두 소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Allen Craig
- "월드시리즈 7차전 마지막 아웃을 잡았던 공을 보관하고 있다가, TLR이 은퇴를 발표한 후 TLR에게 넘겨 주었다. 나는 그 공을 잡았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TLR은 그 공을 가질 자격이 있다."
- "이번주부터 플로리다로 옮겨서 재활을 계속할 것이다. 스케줄보다 더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오프닝 데이에 출장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주: Beltran도 계약했으니 너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완전히 회복시켰으면 하는데... 구단이 알아서 잘 하겠지만...)

Kyle McClellan
- "나는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고, 그게 나의 value라고 생각한다." (주: "맡을 수 있다"는 "잘할 수 있다"와는 별개인 것이 문제이다.)

Carlos Beltran
- "RF로 포지션을 옮긴 것이 부상에서 돌아오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중견수보다 우익수가 확실히 부담이 적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 팀에서 다시 중견수를 볼 것을 요청한다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 "타순은 어디에 배치되어도 상관없다."
- "등번호는 3번을 쓰게 될 것이다." (주: 그가 주로 달아 왔던 15번은 Furcal이 차지하고 있고, Furcal은 이미 15번에 대한 집착을 공공연하게 밝힌 바 있다.)
- "Cardinals와 계약하기 전까지 함께 고려했던 팀은 Indians, Rays, Giants였다."


그밖에.

KMac이 2.5M에 계약하였다. 아직도 시즌 개막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그 전에라도 가능하다면 트레이드 했으면 한다. 인간적으로 KMac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Dickson 등이 최저연봉에 대신할 수 있는 역할을 굳이 2.5M씩 줘 가며 KMac에게 맡겨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Westbrook을 불펜으로 옮기고 Oswalt를 지를 수도 있고...

이제 아직도 연봉에 대해 합의가 되지 않은 플레이어는 Motte 뿐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TCN은 매년 고정 필진과 커뮤니티의 투표를 묶어서 TOP 40 리스트를 발표하고 있는데, 이것을 40일간에 걸쳐서 한 명씩 소개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언젠가 댓글로 언급했듯이, 이런 기나긴 연재물은 유료 사이트가 오프시즌을 나는 한 방법이라고 본다.

코멘트는 유료 정보인 경우가 많은데... 중간중간 맛보기로 무료 글도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The Cardinal Nation/Scout.com Top 40 Prospects – 2012

40. Chuckie Fick (free article)
39. Breyvic Valera Premium Article
38. Keith Butler Premium Article
37. Tyler Rahmatulla (free article)
36. C.J. McElroy Premium Article
35. Pete Kozma Premium Article
34. Sam Freeman (free article)
33. Seth Blair Premium Article
32. Brandon Dickson Premium Article
31. Jermaine Curtis (free article)
30. Rainel Rosario Premium Article
29. Adam Ottavino Premium Article
28a. Erik Komatsu Premium Article
28. Boone Whiting (free article)
27. Starlin Rodriguez Premium Article
26. Cody Stanley Premium Article
25. Bryan Anderson (free article)
24. Aaron Luna Premium Article
23. Tommy Pham Premium Article
22. Anthony Garcia (free article)
21. John Gast Premium Article
20. Mark Hamilton Premium Article
19. Adam Reifer (free article)
18. Joe Kelly Premium Article
17. Adron Chambers Premium Article
16. Tony Cruz (free article)
15. Charlie Tilson Premium Article
14. Maikel Cleto Premium Article
13. Ryan Jackson (free article)
12. Trevor Rosenthal Premium Article
11. Matt Carpenter Premium Article
10. Jordan Swagerty (free article)
9. Matt Adams Premium Article
8. Tyrell Jenkins Premium Article
7. Eduardo Sanchez (free article)
6. Lance Lynn Premium Article
5. Zack Cox Premium Article
4. Kolten Wong (free article)
3. Oscar Taveras Premium Article
2. Carlos Martinez Premium Article
1. Shelby Miller (free article)

앞의 Future Redbirds 리스트보다는 보수적인 느낌의 리스트이다. Lynn과 Sanchez가 포함되어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Jenkins가 8위, Rosenthal이 12위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Hamilton이 아직도 20위 안에 포함되어 있고, Ottavino도 29위에 랭크되어 있다.


Posted by FreeRedbird
:
이렇게 해서 금년의 자체 유망주 리스트 발표가 모두 끝났다.
아래의 이름을 클릭하면 해당 코멘트 페이지로 넘어가도록 했으므로, 궁금하신 분들은 언제든 다시 눌러 보시기 바란다.

Redbirds Nest in Korea 2012 Cardinals TOP 20 Prospect List
1. Shelby Miller, RHSP
2. Carlos Martinez, RHSP
3. Oscar Taveras, OF
4. Kolten Wong, 2B
5. Tyrell Jenkins, RHSP
6. Zack Cox, 3B
7. Trevor Rosenthal, RHSP
8. Matt Adams, 1B
9. Jordan Swagerty, RHSP/RP
10. Ryan Jackson, SS
11. Maikel Cleto, RHSP/RP
12. Matt Carpenter, 3B
13. Joe Kelly, RHSP
14. John Gast, LHSP
15. Adron Chambers, CF
16. Boone Whiting, RHSP/RP
17. Brandon Dickson, RHSP
18. Charlie Tilson, CF
19. Tommy Pham, CF
20. Anthony Garcia, OF

(Honorable Mention)
21. Adam Reifer, RHRP
22. Deryk Hooker, RHSP, Jonathan Rodriguez, 1B/3B, Cody Stanley, C
25. Tyler Lyons, LHSP


리스트 작성에 참여한 다섯 사람의 개인별 랭킹은 아래의 엑셀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여기서 다시 깜짝 질문.
위의 25명을 제외하고 팜 내 최고의 슬리퍼를 꼽는다면?

- 주인장의 픽은 Breyvic Valera Lance Jeffries와 Amauris Capellan 이다.  (Valera는 너무 흔하게 언급되는 슬리퍼이니 Capellan으로 대체합니다 )

정답은 역시 내년 이맘때쯤 확인해 봅시다...


다음은 재미삼아 만들어 본 포지션별 유망주 뎁스 테이블이다.
괄호 안은 TOP 20 리스트에서의 순위이다.


투수 10명, 내야수 5명, 외야수 5명으로 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우완투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포수가 한 명도 없는 게 눈에 띄는데... Yadi와는 꼭 장기계약을 맺어야 할 것 같다. McCann의 12M 옵션은 아마도 픽업될 것이고, Napoli는 Rangers와 계약 연장을 협의중임을 고려하면, 2012 시즌 후 FA 포수 중에서 Yadi가 최대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유망주들이 입단하게 된 경로를 나눠 본 것이다. 드래프트는 최상위 라운드(1-2), 상위 라운드(3-10), 중위 라운드(11-20), 하위 라운드(21-50)로 나누었다. 역시 괄호 안은 순위를 의미한다.



2009 드래프트가 대박이었음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2010 드래프트도 무척 좋았는데, 이 해에는 드랩 뿐 아니라 Carlos Martinez 계약이라는 중요한 사건도 있었다.

2008년 드래프트 출신이 아무도 없는 것은... 일단 이 드랩에서 튀는 플레이어들이었던 1라운더 Wallace와 2라운더 Shane Peterson, 10라운더 Alex Castellanos가 모두 트레이드를 통해 타 구단으로 이적했기 때문이고, 1라운드 서플 픽이었던 Lance Lynn은 다들 아시다시피 Cards 불펜에 합류해 있기 때문이다. 그밖에, 작년 리스트에는 있었으나 올해는 빠진 Aaron Luna가 08년 9라운더이다.

2007년은 사정이 좀 다른데.. Luhnow가 지휘한 2005-2011년 7년간의 드래프트 중 가장 못한 해였기 때문에 유망주가 없는 듯. 07년 드랩에서 처음 5픽은 다음과 같다. 코사마(1R), Mortensen(1R-S), Kopp(2R), Todd(2R), Descalso(3R). 이들 중 유틸리티맨인 Descalso가 가장 나을 정도이니 뭐 말 다했다. 이 드래프트는 아쉽게 20위를 벗어난 Reifer와 메이저리그 백업 포수가 유력한 Tony Cruz를 배출하기는 했다.

2006년은 이미 메이저리그로 졸업을 많이 해서 유망주가 별로 남지 않은 케이스이다. 이 드래프트는 Chris Perez, Allen Craig, Jon Jay, Luke Gregerson, David Carpenter와 같은 메이저리거를 배출했으며, Ottavino, Hamilton, Sugar Robinson, PJ Walters와 같은 AAAA 플레이어들도 여럿 있었다.

Luhnow의 드래프트에 대해서는 따로 시리즈를 생각하고 있으니 그때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순서는 Mozeliak의 행보를 되돌아보는 시리즈 이후가 될 듯.


함께 유망주 순위를 매기고 정성 가득한 코멘트를 작성해 주신 yuhars님, skip님, jdzinn님, lecter님(알파벳 역순)께 깊이 감사드리는 바이다. (그동안 항상 abc 순으로 써 왔으니 이번엔 역순으로 써 봤다.) 무슨 경품이나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들 열심히 해 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한국의 메이저리그 팬들 중에서 Cardinals 팬이 그렇게 많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팀에 대한 열정이나 관심, 그리고 메이저와 마이너를 아우르는 구단 전체에 대한 지식 수준 등으로 따지면 어느 팀 팬들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을 것 같다. VEB에 자주 가시는 분들은 내가 댓글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신 적도 있을 것 같은데, 정규시즌 마지막 게임을 남겨두고 Braves와 타이를 이뤘을 때, 우리 블로그의 게임 쓰레드에 400개 넘는 댓글이 달린 것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표현한 적이 있었다. "there are only a handful of Cardinals fans in Korea; however, we are hardcore fans and feel proud of being hardcore fans."  이 문장을 쓰면서 스스로 참 뿌듯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 댓글은 10개가 넘는 추천을 받아 녹색이 되기도 했다.  저는 이렇게 함께 해 주시는 여러분이 참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

다들 너무나도 정성스럽게 코멘트를 주셔서 작업을 하면서 재미도 있었고 새롭게 알게 된 것도 많았는데, 한편으로는 내년 리스트 작업시에 서로 부담을 주는 결과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내년에는 부담도 좀 줄이고, 각자 좀 더 좋아하는 유망주 위주로 코멘트를 작성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대충 생각은 해 두었는데, 미리 말하면 재미가 없으니 역시 내년 리스트 작성 때 공개하도록 하겠다. ㅎㅎ


영원히 잊지 못할 2011 시즌의 감동을 함께 나눈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좋은 일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내년에도 다같이... Go Cardinals...!!



"WE WILL SEE YOU... TOMORROW NIGHT!!!"
Posted by FreeRedbird
:
이번에는 TOP 20에 아쉽게 들지 못한 21위에서 25까지의 유망주를 만나보자.
공동 22위가 3명이 나왔다.

이들 다섯 유망주에 대해서는 코멘트 작성자 다섯 명이 하나씩 맡아서 작성을 하였는데
코멘트를 써 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오지 않았다든지... 기타 못다한 이야기는 댓글을 통해 나누시기 바란다.

21. Adam Reifer (RHRP)

DOB: 1986/06/03,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7년 드래프트 11라운드 지명

2011 Teams: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20, jdzinn 21, lecter NR, skip 23, yuhars 20


(사진: Scout.com)

Pre-2011 Ranking: 13

순위권 밖의 5명에 대해서는 개인 랭킹에서 높은 순위를 준 평가자가 주로 코멘트를 담당하게 되었는데, 막상 Reifer를 맡고 보니 이녀석이 부상으로 시즌을 거의 통째로 날려먹어서 마땅히 할 말이 없다. 처음에는 날로 먹을 줄 알고 좋아했는데 스탯이 없으니 마땅한 코멘트가 떠오르지 않아 오히려 당혹스러웠다.

Adam Reifer 95마일의 파이어볼과 하드 슬라이더라는 전형적인 릴리버형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마운드에 서기 전에 일단 상대 타자들에 대한 증오심부터 키운다는 단순무식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 위기 상황에 등판하는 불펜투수로는 아주 적격이라고 할 수 있다.

A 레벨에서 불안하던 제구가 AA 와서 잡히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었는데, 4월에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그대로 시즌아웃 되고 말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부상 부위가 어깨나 팔꿈치가 아니라 무릎이어서, 구위가 크게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2012 시즌은 Memphis에서 맞이하게 될 것이며, 불펜의 depth chart에서는 Sanchez에 이은 두 번째 승격 대기자이다. 건강에 문제가 없는 한, 시즌 중에 메이저리그 데뷔를 하게 될 것이다.

 

22. (3-way tie) Deryk Hooker (RHSP)

DOB: 1989/06/21,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7년 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고졸), 계약금 $120,000($100,000 for signing, $20,000 for school)

2011 Teams: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NR, jdzinn 23, lecter 25, skip 17, yuhars NR

Pre-2011 Ranking: 공동 10

(사진: Scout.com)

Comment

(skip)

90마일 초반대에 머무르는 싱킹 액션이 강한 직구를 존 모서리로 던질 줄 아는 제구력, 좋은 Curve, 발전중인 체인지업을 던질 줄 아는 이 6-4의 투수는 2010년 마침내 기대치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2011시즌 Breakout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AA 적응이 쉽지 않았는지, 4 4경기 등판, 9.16ERA를 기록하는 최악의 부진을 겪은 뒤, Elbow 부상으로 대부분의 시즌을 날려먹으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Hooker는 다시 한번 Springfield 로테이션에서 기회를 받을 것이다. 그가 장기부상에서 돌아와 기록한 8월의 성적 (21.2 IP, 3.25 FIP, 4 BB, 12 SO, GO/AO 1.69)은 비록 아주 적은 샘플 표본이지만 아직 그에 대한 기대를 접기보단 다시 한번 Breakout을 기대하게 만드는 지표라 생각한다. 지난 시즌부터 좌타 상태로 썩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체인지업을 수준 이상으로 가다듬는 것도 급선무로 보인다.

 

22. (3-way tie) Cody Stanley (C)

DOB: 1988/12/21,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

2011 Teams: Quad Cities(A)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NR, jdzinn NR, lecter 20, skip 24, yuhars 21

Pre-2011 Ranking: NR (25/Honorable Mention)

(사진: Scout.com)

Comment

(lecter)

- 2011: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아주 평범한 시즌을 보냈다. 공격력이 기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들쭉날쭉한 시즌을 보냈는데, 오히려 수비에서 많은 발전이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 Martinez-Rosenthal-Whiting 등의 QC 로테이션의 성공에 Stanley의 공도 어느 정도 있다고 여겨진다. 27/92 BB/K는 좀 많이 실망스러운 부분.

- 2012: PB C. 바로 앞에 있는 Stock은 타자로서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되므로, 조직 내에서 가장 앞선 포수 유망주가 될 것이다. 애초에 평가되었던 바와 같이 타격 성적을 바짝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포수 유망주로서 귀하긴 하지만, 나이가 리그 평균과 엇비슷하므로 시간이 많지는 않다.

 

22. (3-way tie) Jonathan Rodriguez (1B/3B)

DOB: 1989/08/21,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17라운드 지명

2011 Teams: Quad Cities(A)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24, jdzinn 22, lecter 19, skip NR, yuhars NR

Pre-2011 Rankning: NR

(사진: QC Times)

Comment

(jdzinn)

-참 일관된 스탯이다. 2 5푼대에 타율 고정해놓고 22% 가량 신나게 선풍기 돌린다. 솔직한 스타일답게 파워 또한 정직하다. 대단치 않은 누적 스탯 같아도 영상으로 보면 별로 힘들이지 않고 담장을 넘긴다. raw power만 놓고 보면 Adams와 호형호제 하는 수준. 여기까지만 보면 1년에 볼넷 한 30개 고를 것 같다. 그런데 아니다.

-닥치는 대로 휘두르다 명멸하는 파워 히터만 따져도 1년에 수십 명은 될 것이다. 개중에 일부는 빅리그에서 MVP caliber로 활약한다. 이것도 스타일이다. 성공하는 선풍기들의 공통점을 보면 그래도 평균 타율을 2 5푼 정도에 맞추면서 높은 BB%를 기록한다는 것이다. 여기 Rodriguez가 딱 그짝이다. 394AB 109SO를 적립했는데도 K% 22.3%불과하다는 게 신기하지 않은가? 그렇다. 무려 77개의 BB 14개의 HBP를 적립한 덕분이다. , ISOBP .138이란 소린데 Aaron Luna의 엽기에는 못 미쳐도 정말 무시무시한 수치다.

-단적으로 말해서 Rodriguez 3루 수비 못한다. 그냥 1루수다. 그리고 심봉사 눈 뜨듯 갑자기 컨택이 만개할 리도 없다. 상위 레벨로 가면 선풍기 팬속도가 상승하는 게 순리다. 그저잠재된 파워의 격발로 인한 높은 BB% 유지를 방패삼아 지금 정도의 타율을 버텨내는 게 현실적이다.

-이런 글 쓰다보면 어쩔 수 없긴 한데 뻔히 보이는 약점을 수정하라는 게 말 그대로 뻔한 소리다. Kelly야 볼넷 줄여라, Taveras야 볼넷 골라라 하는 소리가 Martinez야 키 커라 하는 거랑 무에 그리 다르겠는가. 씨니컬하게 굴려는 건 아니고 어차피 순위권 밖이라 농담 좀 하는 건데 마지막으로 뻔한 소리 한 마디 해야겠다. 좌투 상대로만 저승사자 노릇하지 말고 우투 상대로도 잘 좀 쳐라. 아니면 Adams랑 퓨전 하던지...

 

25. Tyler Lyons (LHSP)

DOB: 1988/02/20, Bats: S,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9라운드 지명, 계약금 $40,000

2011 Teams: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NR, jdzinn NR, lecter NR, skip 20, yuhars 22

Pre-2011 Rankning: NR

(사진: minorleaguebaseball.com)

Comment

(yuhars)

- Lyons 2008년에는 상위 라운드 후보로도 거론이 되었을 만큼 좋았던 유망주였으나 구속과 구위가 떨어짐에 따라 결국 2010년 드랩에서 9라운드에 카디널스에게 지명되게 되었다. 그리고 올해 시즌 중반에 A+리그에서 노히트를 기록하면서 이름을 날리기는 했지만, Lyons는 사실 A+리그에서의 모습만을 보면 유망주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모습을 보였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거의 AA레벨 수준으로 인정받고, 투수보다는 타자가 유리한 리그인 AFL에서 Lyons은 이닝 당 한 개꼴의 삼진을 잡는 등... A+리그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만회라도 하는 듯한 성적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Lyons의 이러한 모습은 원래 80마일 후반에서 90마일 초반의 공을 던지고 특별할 게 없는 피처로 알고 있었던 나에게 좋은 인상을 줬으며, 혹시나 구속이 상승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과거에 상위라운드에 거론되었던 재능이 나타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해주었다. 거기에다가 좌완이라는 프리미엄까지... 뭐 이래저래 적긴 했지만 Lyons를 개인적인 순위에서 무려 23위로 뽑은 가장 큰 이유는 왠지 Lyons이 내년에는 떠오를 것 같은 좋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느낌을 제외하고라도 만약 올해 AFL에서 Lyons이 보여준 모습이 뽀록이 아니라면, 내년에는 Lyons이 올해 Gast와 비슷한 위치의 유망주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며, 미래에는 카디널스의 좌완 불펜의 또 다른 후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깜짝 질문. 이 다섯 명 중 내년 TOP 20 랭킹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를 것 같은 유망주는? 참고로 작년의 Honorable Mention 멤버들 중에서는 Matt Adams가 8위, Ryan Jackson이 10위까지 올라왔고, Cody Stanley는 또다시 20위를 살짝 벗어났으며, Kozma와 Hamilton은 리스트에서 사라졌다.

- 주인장의 픽은 Deryk Hooker.

정답은 1년 뒤에 확인합니다. ㅎㅎ


To be continued...

내일은 리스트 총정리 및 잡담과 함께 개인별/종합 순위를 담은 엑셀파일을 공개할 예정.

Posted by FreeRedbird
:
대망의 1위 발표... 인데 전혀 긴장감이 없다.
존박과 허각의 대결 정도는 되어야 보는 재미가 있는데...
내년엔 Martinez가 A+와 AA에서 13 K/9, 3 BB/9 정도 찍어서 Miller와 1위를 놓고 진검승부를 벌이길 기대해 본다. ㅎ

2. Carlos Martinez (RHSP)

DOB: 1991/09/21,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Non-Drafted FA 계약(2010/04/20),.계약금 $1,500,000

2011 Teams: Quad Cities(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만장일치 2

Pre-2011 Ranking: 공동 3

(사진: STLToday)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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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ler 1-2펀치를 이룰, FSL에서 삽질 하지만 않았어도 Miller No.1 자리를 위협했을지도 모를 특급 유망주. 평균적으로 90마일 중반에 머무르며, 최고 100 mph까지 레이더 건에 기록되는 그의 싱킹 액션이 동반된 직구는 전문가들에게 만점에 가까운 평을 받고 있으며, Martinez를 이 유망주 리스트의 No.2에 위치하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전국구 유망주로 각광받게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이다.

Palm Beach 승격 이후 Martinez는 모든 부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가장 큰 문제는 그가 가진 엄청난 직구의 제구였다. 두들겨 맞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변화구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높였으나, 변화구 역시 덜 다듬어진 관계로 이는 악순환을 가져올 뿐이었다. 물론 입단 당시 나이에 비해 Curve Changeup을 곧 잘 구사한다는 평이 틀리진 않다. 하지만 평균연령 22.5세의 FSL에서 19살 풋내기의 변화구는 제대로 먹히지 않았고, 구체적으로, 전문가들로부터 Plus Pitch로써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호평을 받던 Curve는 제구가 될 때와 안 될 때의 차이가 심했고, 평범한 Changeup은 너무 강하게만 던지려 하는 것을 지적받았다.

또한 Martinez의 신체조건은 Miller와 달리 왜소하다. 비교적 작은 키(6-0)는 둘째 치고, 165 lbs의 깡마른 몸은 그가 빅리그에서 불펜도 아닌 선발투수로써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런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이다. 아직까지 눈에 띄는 체력적 부담이 보고된 바는 없지만, 적어도 1-2년간 Shelby Miller가 받았던 특별관리와 함께 Martinez의 체력과 근력 보강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준비해 주는 것은 필수일 것이다.

Martinez는제구 및 변화구를 가다듬기 위해 2012년 다시 Palm Beach에서 뛰게 될 것이며, Dennis Martinez 코치는 비단 제구와 변화구의 성장 뿐 아니라 투심을 확실히 가르쳐 땅볼 유도와 Pitch Selection에 도움을 주고자 계획 중이다. 처음 겪게 된 좌절에도 그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고 꿋꿋했다 하니 어느정도 배짱과 근성도 있는 녀석으로 추측할 수 있지 않을까? 미국생활 적응(Martinez는 여전히 매우 서투른 영어를 구사한다)과 마이너 시스템 내 코치들이 기대하는 수준을 어느 정도 충족시킨다면, 시즌 안에는 충분히 AA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yuhars)

- 실링만큼은 Miller보다도 더 대단할지도 모르는 유망주가 바로 Carlos Martinez이다. 단적인 예로 퓨처스 게임에서 보인 모습만으로 BA에서는 Moore와 함께 가장 주목 할만한 유망주에 꼽혔으며, Keith Law 랭킹에서는 전체 4(Miller 3), 다른 전문가 랭킹에서는 Miller보다도 더 높은 위치에 올랐을 정도로 잠재력 하나 만큼은 진퉁인 선수이다.

- Martinez 100마일 까지 나오는 90마일 후반대의 속구를 던지고, 퓨처스 게임 영상을 봤을 때 구질은 확인되지 않지만 휙휙 휘어져 나가는 아주 움직임이 좋은 브레이킹 볼을 던진다.(BA리포트를 보니 퓨처스 게임에 던진 공이 아마 커브 아니면 싱커가 아닐까 한다.) 다만 사이즈가 MLB 선발투수 치고는 작은 사이즈이고 그로 인해서 결국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하지만 단순히 구속과 구질만을 놓고 봤을 때, Miller보다도 실링면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을만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Martinez의 커멘드와 투구 내용은 Miller에 비하면 확실히 덜 다듬어져 있고, 올해 보여준 성적 이나 투수로서의 발전 정도를 고려하면 Miller보다는 여전히 한수 아래의 유망주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올해 A+ 리그에서 커멘드의 불안으로 고전함으로서 폭발적으로 올라갔던 평가가 다시 하락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Martinez가 미국에서 생활한지 겨우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아직 19살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이러한 것들을 개선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이외에도 사이즈 때문에 건강에 대한 이슈도 있고, Martinez처럼 폭발적인 스터프를 가진 선수를 똑바로 성장 시킨다는 게 아주 어려운 일이지만, 만약 Martinez가 자신에 대한 여러가지 우려를 극복하고 제대로 성장만 해준다면 우리는 진정한 제2 Pedro Martinez를 볼 수 있을 것이다.

(FreeRedbird)

작년까지만 해도 DSL에서 던지던 그의 패스트볼이 20-80 스케일에서 이미 80이라는 등 워낙 믿기 어려울 정도로 호평들이 넘쳐났기 때문에, 오히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는 게 아닌가 싶은 불안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 본토 상륙 후 곧바로 풀시즌 마이너에 보내진 그는 90마일대 후반에서 100마일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앞세워 MWL의 타자들을 가볍게 압도하였고, 퓨쳐스 게임에서도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패스트볼과 함께 예리한 슬러브를 선보이며 전국구 유망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였다. Keith Law의 미드시즌 랭킹에서는 무려 4위까지 올랐고, BA 미드시즌 랭킹에서도 18위에 올랐으며, 이번 오프시즌의 전국 유망주 랭킹에서도 대부분의 리스트에서 TOP 30 이내에 안착할 것 같다. 비록 FSL 승격 이후 볼넷이 많아지며 성적이 하락하였지만, 미국 생활 1년차로서 이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부에서는 Pedro를 연상시킨다는 말을 하고 있을 정도이다.

그의 pure stuff나 포텐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을 듯. 하지만 FSL에서 컨트롤 난조에 빠지며 고전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은 유망주이다. 또한, 좌타자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체인지업의 연마가 필수적이다.

언더사이즈에 대한 우려가 계속 따라다니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다. 우리는 사이즈와 상관없이 좋은 내구성을 보여주며 오랫동안 잘 던지고 있는 괜찮은 투수들을 몇 명 알고 있다. Roy Oswalt Tim Lincecum 같은… smooth한 딜리버리(적어도 inverted W와 같은 부상위험이 큰 동작은 Martinez에게서 찾아볼 수 없다)를 가지고 100마일을 참 쉽게 던지는 Martinez가 이들처럼 이닝 소화를 못할 이유는 딱히 없어 보인다.

내년은 다시 FSL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며, 체인지업의 연마 정도에 따라 AA 승격 시기가 결정될 것 같다. Martinez Rosenthal의 원투펀치는 FSL 내에 적수가 없을 것이다.

(lecter)

- 2011: JC 또는 Batavia에서 시즌을 시작할 거라는 예상을 깨고 QC에서 시작하여 타자들을 압도하였다. 그러나 6월에 PB로 승격된 이후에는 제구가 흔들리고 특유의 스터프를 보여주지 못하였다. 적어도 패스트볼의 스터프는 Miller의 것보다 낫다는 평가가 있지만, 커맨드가 되지 않아 그것만으로 PB 타자들을 요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BA 미드시즌 top 50에서는 18위를 기록하면서, 전국구 유망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기도 했다.

- 2012: PB SP. floor가 미래의 클로저, ceiling 1선발인 Martinez Miller보다 1살이 어리긴 하지만 발전 속도에서는 1년 이상 뒤쳐져 있다.  사이즈에 대한 문제도 여전하고, 커맨드도 더욱 다듬어야 하고... 다행히 작은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투구폼은 무리가 없는 편이다 (http://baseballinstinct.com/2011/08/06/prospect-instinct-carlos-martinez-sp-st-louis-cardinals/ 참조. 그런데 언뜻 오른손 Garcia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 구단에서 정말 조심조심 다루는 분위기이다.

(jdzinn)

-최근 Baseball Instinct의 리포트를 계기로 Martinez plant leg 사용에 관한 부분이 이슈가 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데, 오히려 전반적인 메카닉은 깔끔한 편으로 언더사이즈에 대한 우려를 희석시키기에 충분하다. 물론 해당 이슈에 대한 수정이 부상 방지와 커맨드 안정에 도움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쉽게 던지는 하이90의 패스트볼과 슬러브성 커브의 위력은 소문 그대로다. 다만 Miller의 드래프트 시절과 흡사하게 공이 좀 날리는 편으로 커맨드 향상이 필수적이다. 선발로 대성하기 위해서는 세 번째 구질 연마가 필수적으로 올해도 좌타자 상대로는 상당히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max-effort delivery가 아니기 때문에 클로저 롤을 맡는다면 다소 아쉬울텐데 Neftali Feliz와 유사한 커리어를 걸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팜비치에서 시작하여 스프링필드에서 시즌을 마무리 할 것이다. 선발로 고정된다면 카프의 뒤를 이어 2014년 로테이션 한 자릴 차지할 것이나 2013년 중 릴리버로 커리어를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1. Shelby Miller (RHSP)

DOB: 1990/10/10,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고졸, 전체 19), 계약금 $2,875,000

2011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만장일치 1

Pre-2011 Ranking: 1

(사진: Getty/SB Nation)

Comments

(yuhars)

-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Miller는 너무 유명하고 잘 알려진 유망주라서 써봤자 다른 사람도 다 아는 내용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도 유명한 유망주이다.

- 그래도 써보자면, Miller가 속구를 던지는 영상을 봤을 때, 카즈의 마이너 담당자인 Dyar Miller가 속구만 가지고도 메이저에 올라갈 수 있다고 말 한 것이 헛소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위력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볼 끝의 움직임이 라이징 되는 듯한 느낌과 더불어 송곳 같이 찌른다는 느낌을 주는데, 이러한 속구의 볼 끝은 Miller가 마이너에서 140이닝 가까이 던지는 동안 겨우 4개의 홈런밖에 허용 하지 않은 원동력일 것이다. 이외에도 좌타자가 아주 치기 힘들게 들어온다는 80마일대의 체인지업과 각이 좋은 70마일 후반대의 커브도 장착하고 있으며, Miller는 피지컬에서도 아주 이상적인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 이래저래 Miller에 대해서 주절주절 거렸지만, 그냥 쉽게 말하면 Miller는 메이저리그 1선발이 될 만한 모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부상이라는 문제만 없다면 적어도 2012년 후반기에는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며, 2013년 카디널스 선발진에 당당히 합류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인 Miller에 대한 기대치를 적자면 건강한 Josh Johnson이며, 지금까지 보여준 Miller의 모습을 보았을 때 그것은 불가능한 꿈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FreeRedbird)

이 블로그에서 3년째 자체 유망주 리스트 만들기를 하고 있는데, 3년 내내 Miller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작년과 올해는 만장일치 1위이고, 09년 말에는 나 혼자 Miller 2위에 랭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오프시즌에 이미 나왔거나 앞으로 나올 모든 전문가들의 유망주 랭킹에서, Matt Moore Julio Teheran과 전국 최고의 투수 유망주 자리를 놓고 다툴 Miller에게서 유망주로서의 약점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이미 메이저리그 레벨에 근접한 90마일대 중반의 패스트볼과 이를 뒷받침하는 2개의 세컨더리 피치, 높은 삼진 비율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낮은 볼넷 비율, 스카우트들이 좋아할 만한 떡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딜리버리,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마운드에서의 침착하고 냉정한 태도, A+ AA레벨에서 검증된 스탯까지... 보고 있으면 한없이 뿌듯해지는 프리미엄 유망주이다.

Miller 8월에 음주와 관련된 문제로 구단으로부터 8일 동안 출장 정지 조치를 받았는데, 이러한 제재에 대해 언론에 뻘소리를 늘어놓거나 반항하지 않고 조용히 자숙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과거 2010 시즌 전에는 올 시즌(2010) 말미에는 AA에서 던지게 될 것이다라고 했었고, 2011 시즌 전에는 AA에서 시즌(2011)을 시작했으면 좋겠다라고 콧대를 높이던 녀석이, 최근 인터뷰에서는 내년 시즌을 어디에서 맞이하게 될 지를 묻자 그런 것은 잘 모른다. AA보다 더 낮은 레벨로 가지는 않을 것 같은데, 어디에서 뛰게 되더라도 나는 그저 열심히 최선을 다할 뿐이다.” 라고 훨씬 겸손한 자세로 대답을 하기도 했다. 이제는 정신적으로까지 성숙해 가고 있는 듯하다. 이대로 조금만 더 기다리면, 우리는 실력에 멘탈까지 뒷받침되는 진정한 에이스를 보게 될 것이다.

내년은 AAA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고, 대략 2013년 정도에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에서 보게 될 것 같은데, 그때까지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을 당하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 그리고 세컨더리 피치들을 조금 더 가다듬는 일이다. Cardinals 2012년 시즌을 일찍 접게 되는 경우에는 9월에 빅리그에서 몇 차례 선발 등판을 할 기회를 잡을지도 모르겠다.

(lecter)

- 2011: 아름답다는 말 외에 무슨 말을 더할 수 있을까. 시즌을 시작한 PB에서 상대 타자의 1/3 이상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괴력을 과시하며 6월에 예상보다 일찍 바로 Springfield로 승격되었다. Springfield에서도 여전히 타자들을 압도. 패스트볼은 거의 완성된 것처럼 보이며, 승격 이후 커브와 체인지업을 다듬는 과정에서도 제구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경기에서 8이닝 2피안타 무볼넷 9삼진의 완벽한 경기는 화룡점정.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Miller BA midseason top 50에서 전체 7, 투수 중에서는 Moore-Teheran-Perez에 이은 4위로 꼽혔다. 아마 올 겨울 BA top 100이 나오게 되는 경우 전체 5위 권도 노려볼만 하다.

- 2012: Springfield SP. 일단은 스프링 트레이닝에 초대 받고 제구와 세컨더리 피치를 좀 더 다듬는 의미에서 다시 Springfield로 돌아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구단에서 이닝 수는 비교적 잘 관리하고 있으며(올해 140이닝), 올라갈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바로바로 올릴 의지가 있는 것 같다. 기대대로 계속 성장해 준다면, 전반기 이전에 Memphis로 승격되고, 9월에 1~2번 쯤은 메이저에서 얼굴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2013년에 파릇파릇한 22살 녀석을 4선발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jdzinn)

-처음 드래프트 되었을 때 2013년 로테이션 입성을 희망했지만 현실적으론 2014년을 예상했다. 그러나 Miller는 이미 AA에 안착했으며 전미 최고 유망주 중 하나가 되었다. Lohse, Westbrook이 나가는 자리를 차지할 것임은 기정사실이며, 경우에 따라 2012년 콜업도 가능하다. 포스트-던컨 시대의 첫 단추가 어떻게 꿰어질지 궁금할 따름이다.

-Miller는 올해도 높은 K%를 유지하면서 볼넷과 피안타율은 줄이는 완성형 유망주의 모습을 보여줬다. AA에서 크게 감소한 K/9조차 9,24에 달하는데 공격적인 승격과 투구 패턴의 변화를 고려했을 때 대수롭지 않은 문제다. 오히려 안정적인 BB%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고무적으로 투수들의 무덤인 해먼스 필드를 벗어났을 때는 6.6%까지 수치를 낮추기도 했다. Miller는 커리어 내내 좌타자를 손쉽게 요리하고 있으며 해먼스 필드를 홈으로 쓰면서조차 거의 홈런을 맞지 않았다.

-2013년 대부분을 멤피스에서 보내며 보조구질을 최종점검하게 될 것. 서비스타임에 연연하지 않는 구단 전통상 콜업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skip)

별달리 할 말이 없는 No.1 유망주, 건장한 체격에 90마일 중반에 꾸준히 머무르는 무브먼트 작렬의 직구를 제구할 줄 알며, 깔끔한 투구폼에 적절한 승부욕과 대범함, A+AA를 거치며 통합 2.70 FIP, 12.0 K%, 3.20 K/BB%Stat까지,사실 별다른 소개가 필요없이 이미 카즈팬 뿐 아니라 모든이들에게 알려질 대로 알려진 녀석이다.

오로지 한가지 염려되는 것은 그의 변화구(Curve and Changeup)가 기대만치 올라오지 않았다는 것. 물론 지명 당시와 비교하면 쏠쏠한 성장이라 할 수 있으나, 아직 그의 변화구 중 확실한 Plus 구질은 없다. 그나마 비교해, 좌타 상대로 쏠쏠히 써먹고 있는 Changeup Curve에 비해 FSL서부터 꽤나 발전해오긴 했지만, 역시 돋보일 수준은 아니다. 구단이 일반적으로 투수들에게 요구하는 전체 투구 중 변화구 구사율이 최소 30% 이상임을 감안하면, 성적을 올리는 것보다 전체적인 투수로써 한 단계 성장이 먼저여야 할 AA에서도 대략 20%에 머무르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다행히 Springfield 투수코치 Eversgerd에 따르면 시즌 막바지 Miller가 자발적으로 Curve 비율을 높이고, 이로 인해 타자들의 파울팁을 줄이는데 큰 효과를 보았다 하며, 종종 Changeup을 강하게만 던지는 것을 손 보고 있고, 2012년은 Two-seam을 레퍼토리에 추가하겠다 공언했다 하니, 완성형 투수로써의 쉘비 밀러를 1-2년 안에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Miller는 아마 Springfield로 돌아갈 것이나,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늦어도 시즌 중반 Memphis로 승격 될 것이며, 2013St. Louis에 입성하지 않을까 한다.



다음 글에서는 아깝게 20위 안에 들지 못한 다섯 명의 유망주를 소개할 예정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이제 슬슬 프리미엄 유망주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 글을 쓰는 현재 Fangraphs 사이트가 접속되지 않고 있어서, 선수 이름의 링크는 First Inning으로 대체하였다.

5. Tyrell Jenkins (RHSP)

DOB: 1992/07/20,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Supplemental 1라운드 지명(고졸, 전체 50), 계약금 $1,300,000

2011 Teams: Johnson City(R+)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5, jdzinn 6, lecter 5, skip 6, yuhars 6

Pre-2011 Ranking: 5

(사진: Baseball Instin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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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Redbird)

고딩때 야구, 풋볼, 농구 뿐 아니라 심지어 육상에도 재능을 보였던 이 만능 스포츠맨은 Appy League에서 기대 이상의 좋은 컨트롤을 보이며 56이닝에서 55K / 13BB를 기록하였다. 그라운드볼 비율은 59%에 달한다. 이전에 Jenkins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인상은 엄청난 툴과 업사이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갈 길이 매우 멀다는 것이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많이 다듬어져 있는 것 같다. 90마일대 초중반의 패스트볼과 커브는 벌써부터 플러스 피치라는 말을 듣고 있으며, 체인지업도 쓸 만한 수준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이다. 평균 이상으로 예상되는 구종을 3개 가지고 있는 데다가 볼넷을 남발하지도 않는다는 것은, 한 마디로 말해 에이스 포텐셜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덤으로 픽오프 무브까지 좋아서, 우완이면서도 11번의 선발 등판에서 3개의 픽오프를 기록하기도 했다. 투수로서 타격만 괜찮다면, 야구 내에서조차 만능일 듯.

보다 상위레벨에서 나무랄 데 없는 성적을 거둔 Rosenthal이나 Swagerty보다 높은 랭킹을 주는 것에 대해 다소 고민을 했으나, frontline starter로서의 포텐셜을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었고, 생각보다 훨씬 많이 성숙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도 크게 작용하였다. 고딩 때 풋볼 쪽에서 더 주목받았던 것을 생각하면(그는 원래 Baylor 대학교의 쿼터백이 될 예정이었다), 적응력이나 학습 능력도 뛰어난 것 같다.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많지 않다보니, 구단은 빠른 승격보다는 천천히 공을 들여서 걸작을 만들어 보려는 것 같은 분위기이다. Extended Spring Trainnig을 거쳐 Batavia에서 시즌을 맞이할 듯. 올해처럼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Quad Cities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것이다. 현재 팜 시스템의 선발 depth가 나쁘지 않으니, 서두를 필요는 없어 보인다.

(lecter)

- 2011: 향후 3년간 조직 내 best athlete 1위를 놓치지 않을 녀석이 성공적으로 루키 리그에 안착했다. BB/K 4를 넘을 정도로 인상적이며, GB%는 무려 59%이다. 물론 이 무지막지한 비율에 대해서는 계속 검증이 필요하겠지만...패스트볼/커브/체인지업을 연마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요새는 비시즌이라서 그런지 열심히 트윗질을 하고 있다 -_- (계정이 있는 선수들 중에선 젤 열심히 하는 듯;;)

- 2012: Batavia SP. 내년 7월이나 되어야 20살이 될 뿐이니, 그냥 열심히 건강하게 많이 배우면 장땡이다. 내년쯤 되면 어느 정도의 선수가 될지 대충 윤곽이 잡힐 듯도 싶다. 시즌 중반에 QC로 콜업될 수도 있겠다.

(jdzinn)

-개인적으로 이번 리스트 Top10 이탈을 확신했으나 보기 좋게 한 방 먹었다. 최악의 경우 풀시즌 데뷔까지 3년이 걸릴 것으로 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polished 하다. 숏시즌에서 추가 1년을 통째로 보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훌륭한 BB/K에 비해 히터블 했던 피안타율을 종합해보면 Miller의 데뷔초와 유사하다. 아마도 스터프 좋은 패스트볼을 존에 우겨넣고 있을 것이며, 세컨더리 피치는 위력과 사용빈도 모두 아직일 것이다. Jenkins 같은 원석은 딜리버리 확립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이렇게 가는 게 맞다. 일단 패스트볼부터 여물기 시작하면 수월하게 A볼을 통과할 수 있다.

-Carlos Martinez처럼 확장 트레이닝 후 풀시즌 직행, 혹은 A-에서 간을 보는 수순으로 갈 것이다. Jenkins는 여전히 변동성이 큰 주식이다. 비유하자면 이제 갓 5일선 지지한 코스닥 종목이랄까? 장세에 구애받지 말고 장기투자 해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skip)

고교시절 못하는 운동이 없어 뵐 만큼 모든 스포츠에서 두각을 나타낸, 엄청난 운동신경을 자랑하는 Jenkins.373BABIP 61.5%LOB를 감안하면 기록보다 훨씬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3.86 ERA 2.79 FIP의 갭이 이를 증명하며, 4.23의 인상적인 K/BB Rate도 매우 긍정적이다. 재능은 재능인 것이, Baseball Pitcher라기 보단 Footballer에 가깝다던 지명 당시의 평을 무시하듯 벌써부터 90Mph 초반대의 무브먼트를 동반한 직구로 존 어느곳이던 공략하고 있다. 스프링 트레이닝 서부터 연습해왔던 Sinker는 우타자 상대로 좋은 효과를 보았고, Slider를 버리고 택한 Curve가 상당히 발전, 예리한 각도를 선보이고 있으며, 마이너 시스템 합류 이후 배우기 시작해 이제 막 감을 잡기 시작한 Changeup 개발에도 상당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재능 뿐 아니라 무엇보다 본인 스스로 투수에 대한 애착이 크다는 점이 큰 동기부여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 긍정적이다.

Jenkins는 아직 자신의 운동신경에 의지하는 딜리버리를 부드럽고 몸 전체를 이용하는 부드러운 딜리버리로 수정하는 단계가 진행중인데, 이는 그의 전체적인 제구력 향상을 가져올 것이며, 6-4의 체구에 좀 더 살과 근육이 붙는다면 구속향상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본인 의지대로 Changeup만 평균 이상으로 가다듬는다면, 한 팀의 에이스로 성장할만한 재목임은 틀림없을 것이다. Jenkins가 올 시즌 보여준 제구력의 발전 만으로도 증명은 충분하다. Rookie 레벨의 선수를 이렇게 높이 랭크시키는 것을 좋아하진 않으나, 어디까지 성장할지 알 수 없을만큼 Jenkins의 재능은 남다르다. 다음시즌 Quad Cities에서 자신의 발전과 가치를 증명할 것이다.

(yuhars)

- 실링만 보면 Miller, Martinez와 비교해 보아도 전혀 꿀리지 않는 선수가 바로 Jenkins이다. Jenkins는 야구만 한지 얼마 되지 않은 유망주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유망주들이 자주 겪는 커멘드에서의 문제점을 전혀 나타내지 않았으며, 이닝 당 한 개꼴의 삼진, 그리고 그라운드 볼 비율에서도 아주 좋은 모습을 보임으로서 미래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높이게 해주었다.

- Jenkins는 최대 96마일까지 나오는 속구를 던지며 평균적으로 91~93마일의 속구를 좌우로 찔러 넣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Miller와 마찬가지로 커브와 체인지업을 구사하는데, 구력이 짧은 만큼 아직은 다듬어야 하는 구질들이다. 이외에도 등판마다 들쭉날쭉한 모습 등... 여전히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은 유망주이다. 하지만 Jenkins가 올해 R리그에서 보여준 생각보다 투수로서 발전된 모습, 이상적인 운동능력과 사이즈, 그리고 근육이 붙어감에 따라 늘어날 가능성이 아주 높은 구위 등은 Jenkins의 가치를 증명하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4. Kolten Wong (2B)

DOB: 1990/10/10,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1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22), 계약금 $1,300,000

2011 Teams: Quad Cities(A)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4, jdzinn 4, lecter 4, skip 4, yuhars 5

Pre-2011 Ranking: NR, 올해 입단

(사진: Bleacher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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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2011: 드래프트 되자마자 QC에서 정교한 뱃 컨트롤, 1:1에 가까운 BB/K%, 빠른 발(도루 9)까지 보여주며 1번 타자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공하였다. 2루 수비도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평균 수준은 되는 것으로 보이며, 어깨는 비교적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 2012: Springfield 2B. 이런 선수는 빠르게 올려 빠르게 써먹는 게 장땡이다. 사실 2010 Cape Cod 리그에서도 올해 QC에서 보여줬던 모습은 다 보여줬기 때문에, 나무 배트에 대한 적응이고 뭐고 컨택, 선구안, 발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된다. 다만 메이저에서 ISO .100을 넘을 수 있을지 없을지가 포인트. 2013년 개막전에 보고 싶은 얼굴 중 한 명이다.

(jdzinn)

-드래프트 당시엔 시큰둥했으나 까고 보니 아주 알짜배기다. 특출난 툴은 없으나 컨택, 파워, 출루, 수비, 주루 모두 골고루 잘하며 BQ 또한 발군. 빅리그까지 쾌속 항진하여 카즈의 가장 가려운 곳을 긁어줄 것이다. Fernando Vina의 좋았을 때 버전으로 프로젝션 한다.

-어디서 시작하건 대부분의 시간을 스프링필드에서 보낼 것이다. 2014년 개막전 리드오프의 강력한 후보로 2013년 올스타 브레이크 즈음이면 준비가 끝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담이지만 Wong A볼 성적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드래프트 당일로 돌아가면 누구를 뽑으실지? Tyler Greene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필자에겐 여전히 Norris가 좀 더 매력적인 카드로 보인다.

(skip)

2002년 까지 확실한 수비와 테이블 세터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던 Fernando Vina 이후 카디널스 2루 역사는 신기에 가깝다. 1년씩 땜빵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Bo Hart, Tony Womack, Mark Gruzielanek 이후로 Aaron Miles, Adam Kenedy 그리고 현재의 Skip and Theriot이 쭉 기용되어 왔으나, 공수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선수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 지친 탓일까, Jeff Luhnow는 아직까지도 Pete Kozma의 악몽이 남아있는 가운데 과감히 Kolten Wong을 지명하였고, 적어도 현재까지 이 선택은 합격점을 받을 만 한 것으로 보인다.

Wong 2011 Draft 대상자들 중에서 자신만의 스트라잌 존을 가장 잘 다루는 선수 중 하나로 꼽혔고, 빠른 뱃 스피드와 간결한 스윙이 돋보인다. 또한 상황에 따라 밀어치고 당겨치는 판단력이 탁월하며, 작은 체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괜찮은 갭 파워를 갖춰 종종 뜬금 장타를 기대해도 좋을 수준이다. 비단 타격뿐 아니라, 수비와 공격적 주루센스에 있어서도 좋은 평을 받고 있고, 올 시즌 Quad Cities에서 47경기 .911 OPS, 156 wRC+, .408 wOBA, 0.88 BB/K이란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기록하며 프로 적응도 훌륭하게 해낸 편이다.

Wong의 단점은 알려진 바와 같이 평범한 운동신경을 비롯, 뭐하나 확실히 내세울 것이 없다는 것이다. , 모든 것을 다 적절히 잘 하지만, 특별히 Wong을 대표할만한 Tool은 없다. 이 때문에 적절한 수비력을 갖춘 Todd Walker로 성장하게 되리란 Comparison을 많이 보았는데, 나쁘지 않지만, 이 정도를 바라고 1라운드에 지명하진 않았으니만큼, Wong은 타격에서 이 모든 것을 상쇄하고 남을 정도를 보여주어야만 한다. 꽤나 넓은 수비범위, 안정적인 기본기와 좋은 어깨를 자랑하는 수비라지만, Quad Cities에서 그는 Double Play시 스텝에 대해 자주 지적 받았으며, 안정적이나 반대로 하이라이트 필름에 등장할만한 화려하고 번뜩이는 수비를 자주 기대하긴 힘든 편이다.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2, Wong을 일반적인 평가보다 높게 배치시킨 이유는 2000년대 초 Vina Renteria 이후 공수에서 평타 이상 해줄 수 있는 키스톤을 본 적이 없는 이 팀의 갈증을 단기간 안에 해소시켜 줄 확실한 카드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Quad CitiesJohnny Rodriguez 감독은 시즌 말미 Wong이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치켜 세운 바 있고, John Vuch 역시 Wong의 전체적인 발전속도(특히 수비에서의)에 만족감을 표한 바 있는데,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빠른 시간 내에 발전, 고속 승격되어 올라오길 기대해 본다. Matt Adams처럼 A+를 건너뛰게 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yuhars)

- 08년의 Wallace, 10년의 Cox, 11년의 Wong을 보면 대학 퓨어히터를 좋아하는 카디널스의 드래프트 성향을 알 수 있다. (아마 No.1 대학 퓨어히터인 Rendon이 카즈까지 떨어졌다면 지명했을지도 모른다.) Wong은 카즈가 매년 골머리를 않고 있는 포지션인 2루수이며, Rendon을 제외한 대학 최고의 퓨어히터였기 때문에, 이번 드랩에서 카즈가 Wong를 선택한 것은 아주 당연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명된 Wong은 드랩한지 얼마 되지 않은 기간에 슬랏머니를 크게 오버하지 않은 금액으로 계약했으며, 이후 A레벨에서 200타석 동안 .335 .401 .510의 비율 넘버를 기록하면서 카즈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내었다.

- Wong의 사이즈는 작지만 2루수를 보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체형이며, 툴이 좋은 선수들과는 다르게 스킬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쉽게 버스트가 나지도 않을 유형이기도 하다. 물론 적은 사이즈 때문에 실링에 한계가 있지만, 선구안이 좋고, 많은 양의 2루타를 생산할만한 갭파워를 가지고 있다. BA에서는 15홈런 파워로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하긴 하는데, 15홈런은 언감생심이고 개인적인 기대치는 8~12홈런 정도만 때려줘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2루수비도 안정적이고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하니 메이저에서 2루수로 활약하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2루수에 좋은 타격과 선구안, 그리고 좋은 베이스 러닝까지 갖춘 Wong Utley와 같이 슈퍼스타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이대로만 발전한다면 보스턴의 Pedroia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로 카즈의 고질적인 문제인 테이블세터와 미들인필더의 문제를 한번에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다.

(FreeRedbird)

Wong을 드랩했을 당시, 드래프트 전체 정리 포스팅에 “1라운더는 2년 내에 메이저리그 주전으로 써먹을 만큼 완성도가 높거나, 아니면 스타 플레이어의 업사이드를 가지고 있거나, 적어도 둘 중 하나여야 한다. Wong은 명백한 전자이다.” 라고 적었었는데, 정말 그대로였다. 드랩 후 쓸데없이 시간 끌지 않고 거의 곧바로 계약한 것도 맘에 들거니와, 계약 후 Quad Cities에 합류하여 우승에 이르기까지 시즌 내내 공//주 에서 훌륭한 활약을 하였다. 컨택과 선구안, 주루에 이르기까지 리드오프에게 필요한 모든 요소를 다 갖추고 있고, 수비에 대해서는 스카우트들의 의견이 엇갈렸으나 어쨌든 MWL의 감독들은 Wong 2루 수비를 높게 평가하였다.

내년은 순서대로라면 FSL에서 보내야 하겠지만, Adams처럼 아예 AA로 올리더라도 적응해줄 것 같다. Wong Greg Garcia 4할 출루율 키스톤 콤비는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Jenkins의 경우와 달리, 팜 시스템의 미들 인필드 depth는 상위 마이너에 거의 존재하지 않으므로, 승격 타이밍을 빨리 가져가는 것이 좋을 듯.

 

3. Oscar Taveras (OF)

DOB: 1992/06/19,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Non-drafted FA로 계약(2008/11/25)

2011 Teams: Quad Cities(A)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3, jdzinn 3, lecter 3, skip 3, yuhars 4

Pre-2011 Ranking: 공동 10

(사진: Scout.com)

Comments

(jdzinn)

-MWL에서 Taveras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를 찾아보려면 1956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세의 나이로 AFL에 가서도 3할을 칠 만큼 컨택 하나는 진퉁. 시쳇말로 방망이 거꾸로 잡아도 3할은 친다.

-공을 받쳐놓고 치기보단 공을 향해 점프하는 형태의 타격을 한다. 이런 식으로 빅리그 +20홈런급 파워나 높은 ISOBP를 기대하긴 힘들다. 두 자릿수 홈런에 구장 전체로 타구를 보내는 고타율 갭히터로의 성장이 바람직 할 것. 우익수 포지션을 감안해 Carlos Gonzalez 타입을 기대했으나 다운그레이드 버전의 Tony Gwynn, 혹은 고타율 버전의 Carl Crawford로 프로젝션을 수정한다. 물론 방망이만 따졌을 때 얘기다.

-메이크업이나 송구 동작이 왕년의 D-Train을 빼다 박았다. 구단 전통에 부합하는 성숙한 플레이어가 아니라 exciting player 타입이다. 스프링필드에 가서 홈런 스탯을 뻥튀기 할 수도 있겠으나 팜비치에서 2루타 머신 수업부터 받는 게 바람직하다. 어차피 시즌 마무리는 텍사스 리그에서 할 것이다.

(skip)

.440BABIP를 뭐라 설명 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386 / .444 / .584, 187 wRC+ 의 몬스터 시즌은 괴이한 BABIP로만 설명하긴 힘들다. Taveras Low A레벨에선 비할 선수가 없을 정도로 빠른 배트 스피드와 깔끔한 스윙, 탁월한 반응력을 보여주었으며, Quad Cities 감독 Johnny Rodriguez는 투수가 Zone 어느 곳에 던지더라도 Taveras는 안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BB% (5.2% to 9.2%), K%( 17.9% to 15.0%) 모두 뚜렷한 향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 긍정적이나, 워낙 공격적 본능에 충실한 타자인지라 BB%가 높은 수준까지 발전하긴 힘들 것이다. 때문에, 꾸준히 유지중인 낮은 Swing Strike%를 바탕으로 하이 레벨에서도 존 바깥 공들을 지금처럼 안타로 생산하거나, 어느 정도 납득 가능한 인내심을 보여줘야 함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

Longmire가 중견수로 고정되며 RF로 옮겨 뛰고 있으며, 꾸준히 Corner Outfielder로써 Projection이 쏟아져 나오는 걸 봐선 아마 이대로 RF로 고정되지 싶고, 부족함 없는 어깨와 좋은 타구판단 능력, 넓은 수비범위를 선보이며 수비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파워를 제외한 4 Tool Player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 91년 생이며 벌크업이 필요한 마른 몸의 소유자라는 것을 감안하면, 시간이 어느 정도 파워 면에서도 아쉬움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물론 49.8 GB%27.2 FB%를 감안하면 조금 갸우뚱 한 건 사실이지만, 어쨋든 ISO는 동 나이에 Low A를 겪었던 Brett Lawrie, Jesus Montero, Freddie Freeman보다 높게 나타난다.

Goldstein7월 경 Taveras의 고질적 햄스트링 부상이 없었다면 전체 유망주 Top50에 들어갈 수 있을거라 말한 바 있다. 어린 녀석이 벌써부터 고질적인 부상을 달고 있다는 것은 분명 좋지 않은 신호이다. 또한 Attitude에 대한 지적도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는데, 실제 Future redbirds의 리포트에 따르면 종종 경기 전 Warm-Up 훈련에 매진하기 보다는 동료들과 수다떠는데 집중하거나 이유없이 어슬렁거리는 모습을 보인다 하니, 코치들의 따끔한 질책과 조언이 필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는 그저 남미 선수들의 전형적인 특성일 뿐, DrewRasmus처럼 쓸데없는 문제를 일으킬 일은 없을 것이다 생각하고 있다.

(yuhars)

- Taveras는 올해 카즈 팜에서 가장 고공성장을 한 유망주이자 가장 주목받은 유망주이다. 올해 Taveras A레벨을 그야말로 씹어먹었고, AA와 비슷한 급인 AFL에서도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만약 Taveras AFL에서 BB만 좀 골라내는 모습만 보였다면 개인적인 순위에서 적어도 3위 아니면 2위까지도 되었을지도 모른다.

- Taveras의 최대 장점은 어떤 코스도 뱃 중심에 맞추어내는 힛팅 능력이다. 사실은 AFL에서 단 한 개의 BB도 골라내지 못해서 우려를 샀던 선구안도 A레벨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타석 당 BB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개인적으로도 올해 Taveras의 선구안의 향상을 가장 기뻐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사이즈도 나쁘지 않아서 30홈런은 못 때리더라도 20+홈런에 무수한 2루타를 생산할만한 잠재력이 있고, 어깨와 수비도 우익수로 뛰기에는 충분하다고 한다. 그러나 Taveras를 개인적인 랭킹에서 4위에 둔 이유는 Taveras와 같은 프리스윙어가 만약 선구안을 경시 했을 했을 때 나타나는 최악의 상황인 Corey Patterson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Taveras는 올해 성실하지 못한 자세로 많은 지적을 받았는데 이 또한 Taveras Corey Patterson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더 크게 만든 요인이기도 하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겨우 19살의 나이에 Taveras가 기록한 성적은 아주 대단한 것이고, 그 재능만큼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개인적인 Taveras에 대한 기대치는 KBO의 큰 이병규의 메이저리그 버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는데, 만약 Taveras가 파워와 선구안에서 더욱 발전을 보인다면 AP가 떠난 카디널스의 타선에 새로운 프렌차이즈 스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FreeRedbird)

작년 리스트 때는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며 이런저런 부정적인 코멘트를 늘어놓았었는데, 작년보다 더 인상적인 성적을 풀시즌 마이너에서 찍어 버리니 더 이상 뭐라고 할 말이 없다. 1956년 이후 MWL 최고라는 .386의 타율보다도, 볼넷은 늘고 삼진은 줄어드는 등 plate discipline 분야에서의 발전이 아주 인상적이다. 구단은 그의 발전에 고무되어 19세의 어린이를 AFL에 보내기까지 했는데, 볼넷을 전혀 못 고르긴 했지만 .307/.312/.413 으로 AFL에서조차 3할을 쳤다. .440의 BABIP가 앞으로 계속 유지될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BABIP도 이정도로 무지막지하게 높아버리면 단순히 운이 좋아서 타구가 안타가 많이 되었다고 말하기는 매우 어려워 보인다. 정말로 잘 치고 있는 것이다.

Taveras는 타석에서 인내심이 많은 타입은 아니므로, 앞서 Adams때 언급했던 것처럼 타석에서의 생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삼진을 일정 수준 이하로 억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지금 수준에서 장타력이 더욱 향상되면 당연히 좋겠지만, 홈런을 몇 개 더 치기 위해 삼진의 증가를 감수하는 식의 변화는 절대로 시도하지 않았으면 한다. 컨택이 나빠지는 순간 폭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망주는 본연의 장점을 잘 살려주는 쪽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현재 6-2 180lbs으로 몸무게가 안 나가는 편이니, 근육을 붙이는 것을 통한 자연스러운 파워 증대를 유도하는 정도가 바람직하다.

나이도 어리고, 집중력 부족과 같은 약간의 메이크업 이슈도 있고 하니 굳이 승격을 서두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향후 몇 년간 Holliday와 Craig이 좌/우 외야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므로, 코너 외야수를 급하게 키워 봐야 마땅한 자리도 없다. FSL에서 시즌의 대부분을 보내게 될 것이다.

(lecter)

- 2011: 슬리퍼로 주목받던 92년생 핏덩이가 QC에서 터졌다. Taveras는 한 시즌을 온전히 QC에서 3번 타자로 보내면서 wOBA가 무려 .450에 달하는 대단한 시즌을 보냈다. BABIP .440이긴 하지만...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K% 15%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BB% 9%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점. 빅리그에서 평균 이상의 볼넷을 얻어낼 거라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어쨌든 발전의 여지가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AFL 출전은 좀 무리수 -_-

- 2012: PB RF. 올해도 그랬지만 앞으로의 포지션은 RF로 고정될 것으로 보이고, 왠만해서는 PB에서 한 시즌을 보낼 것이다. 지켜봐야 할 부분은 1) BB/K 비율 유지 여부, 2) 올해 양산한 2루타(27)를 홈런으로 어느 정도 바꿀 수 있는지, 3) 도루 개수 정도가 될 것이다. 그 중에 특히 2. 현재는 빅리그에서 15~20개의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로 프로젝션 되어 있는데, 이 정도로 만족할 수는 없다.


To be continued...
다음은 1, 2위인데, 이정도 되면 1위와 2위가 누구인지는 너무 뻔해진 것 같다. ㅎ
Posted by FreeRedbird
:
Merry Christmas~!!!!

오늘은 8위부터 6위까지의 차례이다.

8. Matt Adams (1B)

DOB: 1988/08/31,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23라운드 지명

2011 Teams: Springfield(AA), AFL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9, jdzinn 9, lecter 9, skip 7, yuhars 9

Pre-2011 Ranking: NR (22/Honorable Mention)

(사진: minorleaguebaseb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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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1루 수비도 버겁다는 리포트 때문에 작년 리스트에서 제외했으나 올해는 타격 폭발과 함께 수비도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지션 변경 내지는 트레이드만이 살 길이었던 Adams는 이제 Pujols의 이적으로 팜 내 가장 핵심적인 자원 중 하나가 되었다.

-MWL에서 텍사스리그로 월반했음에도 6월까지 리그를 씹어먹는 괴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7월부터 하락세가 시작, AFL에서도 부진에 빠지는 등 시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후반기에 폭발했던 작년 시즌과 비교하면 단순한 체력 방전 문제는 아닐 것으로 상위 레벨 투수들이 본격적으로 약점을 공략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Adams는 데뷔 이래 항상 3할을 쳤으며 거포로선 상당히 준수한 K%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의 +40 더블이 올해 +30 홈런으로 전환된 것도 고무적이다. 컨택, 파워 공히 검증된 셈인데 BB%에 발전이 없는 건 다소 걱정스럽다. 상위 레벨에서의 본격적인 견제를 돌파하려면 타석에서의 인내심을 키워야 할 것이다.

-Adams는 멤피스에서 풀시즌을 보내고 확장 로스터 때 빅리그 맛을 볼 것이다. 그간의 성적을 이어간다면 Berkman을 징검다리 삼아 2013년 레귤러 입성이 확실시 된다. 우투 전용으로 출장할 경우 Freddie Freeman보다 조금 나은 생산력을 기대해 볼 만하다(좌투 상대론 Freese 1루로 돌리고 빈자리를 Carpenter Cox에게 주는 것도 방법인데 하필 얘들도 다 좌타자다. 이러면 Greene에게 기회가 가려나?).

(skip)

보여진 최종 성적은 작년과 큰 차이가 없는데 그의 이름은 이제 몇몇 전문가들의 Top 100 Prospects 명단에 거론될 정도이니 격세지감이 따로없다 해야 하나? 2011 the Texas League’s Player of the Year Springfield 한 시즌 최다홈런 보유자로 등극한 Adams는 좌타자로써 과하지 않은 어퍼스윙을 구사하며 특별한 약점이 없고 그의 육중한 체중을 스윙에 실어 펜스 저 넘어까지 쉽게 보낼 줄 아는 진짜 거포다. 각종 잔부상에 시달리는 탓에 시즌 막판 부진으로 이어지며 트리플 크라운까지 엿보던 화려한 성적은 조금 주춤했지만, 여전히 훌륭한 137 wRC+, .391 wOBA, .266 ISO, 21.3 LD%로 마무리했다. 엄청난 덩치에 비해 쓸만한 포구질, 정확하고 빠른 송구와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수비력도 성장 여하에 따라 평균점을 줄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계속해서 Adams를 따라붙는 꼬리표는 역시 낮은 BB%인데, 올 시즌 커리어 하이가(이것도 IBB 제외하면 작년과 큰 차이는 없다) 7.8 BB% 로써, 비록 그가 마이너 통산 .330 이상 타율을 기록중인 정교한 타자라 하지만, 스트라잌이던 볼이던 대부분의 공에 배트가 나간다는 사실은 그닥 달갑지 않다. Adams는 올시즌 들어 지난해까지 사용하던 32-inch보다 더 긴 34-inch 배트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본인이 큰 만족도를 표한 바 있고, 그러면서 컨택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더 긴 배트도 사용할 수 있음을 피력한 바 있다. 이는 Adams가 타고난 공격적 타자임을 나타내는 하나의 포인트인데, 이런 점을 고려하면 개선의 여지는 있지만, BB에 대해선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나을 듯 싶다. 보기보다 민첩하다지만, 여전히 그의 수비에서의 Lateral movement는 많은 발전이 요구된다. 덩치를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 가능하지만, 그렇다고 2루수에게 모든 걸 맡길 수는 없다.

AdamsMemphis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며, 빠르면 9월 콜업시기 첫 선을 보일 것이다. Albert Pujols가 팀을 떠나면서 Berkman 1루로 옮겨 갈 예정이지만, TL에서의 상승세를 PCL에서도 이어나간다면 2013Berkman으로부터 1루 자리를 이어받을수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Adams에 대한 Comparison으로 온전히 타자로써의 가치만을 고려할 때, 최대 건강한 Kendrys Morales 를 꼽고 있는 만큼, PCL에서의 맹활약을 기대해 본다.

(yuhars)

- Adams Taveras와 더불어 올해 가장 떠오른 타자 유망주이다. 스프링필드 HR신기록을 새로 작성하기도 했으며,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는 그야말로 AA레벨을 씹어 먹었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AA레벨을 초토화 시키고 있었고, 부상 이후에 성적이 약간 하락하기는 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원래 Adams AP의 존재로 인해 원래는 미래가 불투명 했으나, 결국 AP가 천사네로 떠남으로 인해서 장기적으로 1루를 맡을 가장 큰 대안으로 거론이 되는 유망주로 위치가 격상되었다.

- Adams는 거대한 덩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가장 장점인 선수이다. BA에서는 이Adams의 파워를 20-80스케일에서 70점을 줬는데... 아마 사진이나 영상을 봤을 때 80점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대단한 덩치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거대한 덩치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부드러운 1루 수비를 보여준다고 하니... 유연성이나, 운동신경에서도 크게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게 느껴지는 선구안이나... AFL에서의 삽질 등은 불안요소로 남아있으며, 이는 앞으로 Adams가 카디널스 1루수가 되기 위해서 실력으로 극복해야 하는 문제이다. AP가 떠난 지금 Adams는 자신의 실력을 다시 한번 확실하게 증명할 필요가 생겼으며, 올 겨울 Adams가 얼마나 노력하여 내년에 어떠한 성적을 기록하는가에 따라 2013년 카디널스 주전 1루수가 결정될 것이다.

(FreeRedbird)

Adams는 작년 리스트의 Honorable Mention 포스팅에서 내가 코멘트를 담당해서인지 괜히 친근한 느낌이 있다. 2009년에 드랩 된 이후 올해까지 3년간 일관되게 우수한 컨택과 파워를 보여 주었는데, 작년까지는 별로 주목을 못 받다가 올해 갑자기 전국구 유망주로 확 떴다. 작년에 코멘트를 작성할 때 앞으로 약간의 2루타를 홈런으로 바꿀 수 있다면 더욱 훌륭한 타자 유망주가 될 것이다라고 개인적인 바램을 담아서 적었었는데, 그 말이 올해 현실이 되었다. 작년에 41개의 2루타, 22개의 홈런을 쳤던 그가 올해에는 23개의 2루타, 2개의 3루타, 32개의 홈런을 날린 것이다. A+ 레벨을 건너뛰고 곧장 AA로 올라갔음을 생각하면 더욱 인상적인 성적이다.

외야 수비가 불가능한 순수 1루수이다 보니 결국은 트레이드 칩으로 활용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싶었지만, 얼마 전 푸잉여가 오렌지 카운티로 떠난 덕에, Adams는 갑자기 Cardinals1루 뎁스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유망주가 되었다. 프로 데뷔 이후 계속해서 7% 언저리에서 놀고 있는 BB%가 갑자기 늘어날 것 같지는 않으므로, 차라리 컨택과 파워라는 본인의 장점을 계속 살리면서 올해 다소 늘어난 K%를 적정 수준에서 통제하는 쪽에 신경을 쓰는 것이 나을 듯하다. 작년이나 올해 보여준 마이너리그에서의 모습을 그대로 메이저에 옮길 수 있다면 2011 시즌의 Michael Morse와 유사한 성적이 될 듯. 그렇게만 해 준다면야 불만이 있을 리가 없다. 볼넷을 잘 고르지 못하니 타율과 출루율 관리를 위해서는 K% 20% 이하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 다만, 삼진 관리를 잘 하더라도 BABIP의 변동에 따라 성적이 크게 영향을 받는 inconsistent한 면은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할 것이다.

내년 시즌은 Memphis의 주전 1루수로 거의 AAA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 점점 AAAA 플레이어로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는 Hamilton의 존재가 좀 문제인데, 가장 깔끔한 해결책은 Craig이 없는 동안 Hamilton이 백업 1B/LF 및 대타요원으로 메이저리그 벤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Hamilton AAA에 있을 때에는, 도찐개찐이지만 그나마 조금 날렵한(?) Hamilton LF로 밀려나게 될 듯. PCL DH가 없는 리그이다.

(lecter)

- 2011: 올해의 타자 부문 마이너리거. 그냥 평소에 하던대로 3할 치고 홈런 치면서 5할 중반의 장타율을 기록했다. 32홈런을 기록했으나 비율 넘버는 작년 QC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다만 홈/원정에서 홈런 갯수가 비슷하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선구안은 개미눈물만큼 나아지긴 했으나, 눈여겨 볼 부분은 아닌 거 같다.

- 2012: Memphis 1B. Springfield에서는 더 보여줄 것이 없기에 앞에 Hamilton이 있든 말든 Memphis 주전 자리는 줘야할 것이다. 다행히 Craig의 부상으로 Hamilton 1루 백업으로 개막전 로스터에 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또한, 저기 멀리 캘리포니아로 떠난 어떤 선수 덕분에 힘 빼면서 좌익수 연습 또는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될 가능성은 많이 사라졌다. 그냥 그 동안 치던대로 열심히 치면 될 것 같다 -_-;


7. Trevor Rosenthal (RHSP)

DOB: 1990/05/29,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21라운드 지명

2011 Teams: Quad Cities(A)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8, jdzinn 7, lecter 8, skip 5, yuhars 7

Pre-2011 Ranking: NR

(사진: QC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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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09년 드래프트 중위 라운드에서 건져낸 보석. 로컬출신으로 꾸준히 90마일 중반대의 좋은 무브먼트의 광속구를 적절히 제구 해 던질 수 있는 투수. Derrick Goold에 따르면 Midwest League Playoff에서 경기 중반 최고 99Mph의 살아있는 직구를 던져댔다 하니 (대부분의 직구는 93-95Mph) 이 녀석 직구 하나만큼은 진짜구나 싶다. 여기에 간결한 딜리버리와 나쁘지 않은 신체조건, 싹수가 보이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타고난 공격적인 피칭스타일과 52% GB%, 깨끗한 메디컬 리포트까지, 선발로 키우기에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녀석이다. MWL에서의 첫 시즌도 3.04 FIP, 3.41 K/BB, 19.6 kS%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것이 체력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한 8월의 성적까지 합친 성적임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것이다.

바로 위에 언급했듯, All-Star Break 8월 이후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Rosenthal은 생애 처음으로 100이닝 이상을 던졌다) 체력적인 면에서 부족함을 드러낸 점은, Jim Callis를 비롯 몇몇 전문가들로부터 그의 미래가 선발 or 불펜일지 아직 모른다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게 만들었다. 또한, 아직까지 좌타 상대로 벌써부터 쏠쏠히 써먹고 있는 Changeup에 비해 Slider는 썩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다.

Rosenthal은 아마도 Palm Beach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며 성적 여하, 발전 여하에 따라 시즌 도중 AA 승격이 결정 될 것이나, 1년 뒤면 Rule 5 대상자에 해당되기 때문에(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겠지만) 프런트는 어지간하면 빠른 승격을 택할 것이다. 고교시절 별 것 아닌 마약 문제로 대부분의 경기를 출장치 못하고, 대학 입학시 유격수/투수를 겸직하던 그가 현재 보여주고 있는, 놀라울 정도로 빠른 투수로서의 성장속도와 결코 Miller/Martinez에 밀리지 않을 묵직한 직구, 심지어 이들보다 감히 더 낫다 평할 수 있는 제구력과 마운드 위에서의 존재감을 감안하면, No.5는 절대 과대평가가 아니라 생각한다.

(yuhars)

- Taveras가 카즈팜에서 올해 가장 핫 하게 떠오른 타자 유망주라면, 투수 유망주에서는 Rosenthal이 그런 존재이다. Rosenthal은 첫 마이너 풀타임 선발을 뛰면서 첫 경기에 4이닝 11K라는 쇼킹한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화려한 등장을 하였고, 이후에도 유망주로서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팀을 A레벨 우승으로 이끌었다.

- Rosenthal 90마일 중반대의 포심을 던지는 하이실링 유망주이다. Rosenthal의 스터프는 마이너에서 보여준 삼진률로 충분히 증명이 된다. 커멘드 또한 완전히 투수로 전향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3이닝 당 한 개꼴의 BB를 기록함으로서 안정된 커멘드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투수로 전향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들쭉날쭉한 경기력이나, 기본기, 세컨더리 피치등은 여전히 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Rosenthal Miller, Martinez, Jenkins에 비교하기에는 부족하지만 BA에서도 최대 2선발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을 만큼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이며, 이런 재능을 가진 유망주가 전문가들의 랭킹에서 천대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주 궁금할 따름이다. 부디 Rosenthal 자신을 낮게 평가한 전문가들이 다 후회 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FreeRedbird)

2011 시즌 첫 경기에서 4이닝 동안 무려 11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일약 슬리퍼로 떠오른 Rosenthal MWL 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 등판하여 15이닝 10K 7피안타 3실점으로 2승을 거두면서 River Bandits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멋지게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포스트시즌 종료 후 Midwest League Rosenthal“TOP Postseason Pitcher”로 선정하기도 했다.

Rosenthal 95마일을 넘나드는 강력한 패스트볼과 이미 쓸 만한 수준의 슬라이더(일부 리포트에서는 커브로 표현되기도 한다)를 가지고 있다. 구단은 그의 체인지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매 선발 등판마다 그가 던져야 할 체인지업 할당량을 부여하여 체인지업을 그만큼 던지지 못한 경우 모자라는 만큼 벌금을 부과하는 식으로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도록 강요하였다. 만약 이런 강제조치 없이 그가 포심패스트볼을 마음껏 던지도록 내버려두었다면, 시즌 첫 경기나 포스트시즌의 경기들에서 본 것처럼 MWL 타자들을 간단히 압도해 버렸을 것이다.

Rosenthal은 올 시즌 9.9 K/9, 2.9 BB/9를 기록하여 K/BB 3.41에 달한다. ERA 4.11이지만 FIP 3점대 초반에 불과하다. 그의 그라운드볼 비율은 52%나 된다. 그는 좌타자에게 11.4 K/9, 2.6 BB/9를 기록, 우타자보다 오히려 좌타자에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뭔가 단점을 써 보려고 아무리 스탯을 들여다봐도 흠을 잡기가 어렵다. 게다가 그는 선발투수에 어울리는 좋은 떡대를 가지고 있고, 딜리버리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한다.

남아있는 과제는 체인지업의 연마와 체력 관리가 될 것 같다. Rosenthal 8월 들어서 체력이 떨어지며 다소 방전된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작년과 재작년 합쳐서 루키리그에서 도합 56이닝을 던졌을 뿐이니 풀시즌 마이너 첫 해에 120이닝을 던지며 힘들어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 심지어 8월 들어 방전된 Rosenthal도 여전히 24이닝에서 24K 9BB를 기록했다. 단지 이전보다 안타를 조금 많이 맞아서 실점이 늘어났을 뿐이다.

내년에도 FSL에서 이런 시즌을 보낼 수 있다면, 그는 TOP 100의 전국구 유망주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올해 TOP 20 리스트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유망주이다. 마침 미주리 출신이니, David Freese에 이은 또 다른 로컬 히어로의 탄생을 기대해 보자.

사족을 달자면, 이런 좋은 유망주가 왜 종합 7위에 머무르는지 궁금해서 앞의 6명을 다시 살펴보았다. 6위가 좀 애매하기는 한데, 대체로 인정할 만한 유망주들이 앞쪽에 포진하고 있었다. 이렇게 보니 Cardinals 팜이 정말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lecter)

- 2011: Taveras와 함께 투수 쪽의 슬리퍼로 주목 받던 Rosenthal이 역시 QC에서 재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ERA 4.11로 평범하나, FIP는 그보다 1 정도가 낮다. 리그를 거듭해 오면서도 커맨드와 스터프를 잃지 않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며, Rosenthal GB% 또한 52%로 훌륭하다. 최근 팜의 투수 유망주 중에 GB를 양산하는 투수들이 눈에 띈다. 그런 투수들을 뽑는 건지, 그렇게 가르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쁘지 않은 변화이다.

- 2012: PB SP. 작년 PB 선발진이 Miller를 위시하여 Swagerty, Kelly 등으로 구성되어 볼거리를 제공했다면, 내년 PB 선발진은 Martinez-Rosenthal-Whiting이 이끌 것이다. 다만 조심해야 할 것은 부상 여부. 올해 120 이닝을 던져 작년보다 무려 90이닝을 더 던졌다. 내년 22살로 나이가 아주 어린 편은 아니라서 계속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jdzinn)

-리그를 초토화시킬 것만 같았던 시즌 초의 압도적 포스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마무리. 하지만 루키리그에서 2년간 56이닝을 던져본 게 전부인 릴리버가 선발로 120이닝을 소화했으니 당연한 일이다. 플레이오프까지 치면 130이닝을 던진 것인데 오히려 구단에서 좀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

-당당한 프레임에서 나오는 최대 97마일, 평균 93마일의 묵직한 포심이 일품. 체력 방전으로 난타당한 8월에도 볼넷을 남발하지 않았던 만큼 커맨드 이슈는 어느 정도 접어두어도 될 것 같다. 이미 평균 이상으로 평가받는 슬라이더를 아웃피치로 사용하고 있으며 간간이 체인지업을 섞어 던진다. 아직까진 좌타자 상대로 별다른 약점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상위 레벨에서도 선발로 고정되려면 이 세 번째 구질을 발전시켜야 한다. 선발 1년차에게 당연한 일이지만 아직까진 FB/SL 콤보의 전형적인 릴리버 인상이 강하다.

-Rosenthal은 선발로서 스태미너의 향상, 슬라이더를 던질 때의 미묘한 팔 스윙 차이 수정, 세 번째 구질 연마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투수 친화적인 FSL에서 풀시즌을 보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나 구단 특성상 AA에서 시즌을 마무리 할 가능성도 크다.

 

6. Zack Cox (3B)

DOB: 1989/05/09,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25), 메이저리그 계약(4 $3.2M)

2011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6, jdzinn 5, lecter 7, skip 8, yuhars 3

Pre-2011 Ranking: 2

(사진: STLToday)

Comments

(yuhars)

- Cox는 올해 A+, AA리그를 거치면서 각 리그마다 폭망 -> 적응 -> 폭발의 3단 변신을 통해 결국 AA까지 적응해내면서 자신의 유망주로서의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 시켜주었다. 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파워에 대한 의문과 플레이오프 슈퍼스타 Freese의 급부상으로 인해서 자신의 자리가 좁아진 것 또한 사실이다.

- Cox에 대한 평가를 보면 수비에서는 어깨가 좋고 메이저에서 3루수로 활약이 가능하지만, 풋 워크가 별로라서 발전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타격에서는 메이저에서도 높은 타율을 기록할만한 자질을 갖추고 있지만, 파워는 메이저에서 핫코너로 뛸 만큼 대단할지 의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왜 Cox를 개인적인 랭킹에서 무려 3위에 올렸나 하면... 첫 번째는 Cox영상을 찾아보던 도중 Cox의 타구 질이 Matt Holliday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로 인해서 왠지 ‘Cox가 잘 성장하면 Matt Holliday와 비슷한 성적을 기록해주지 않을까?’ 하는 근거 없는 예감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이유로는 Cox의 워크에씩 때문이다. Cox는 누구나 인정하는 워크에씩을 가진 선수이기도 한데, 게임에 대한 존중 또한 대단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워크에씩은 올해 Cox가 보여준 A+, AA리그를 결국 적응해내는 모습이나, 대학 1학년 때 그저 그런 타자에서 2학년 때 최고의 타자로 떠오른 모습에서도 충분히 증명이 되었다. 이러한 Cox의 워크에씩은 계속해서 지적되는 약점인 파워나 풋 워크에 대한 약점도 충분히 극복 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해주었고, Cox 3위에 랭크하게 해준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만약 Cox가 내년에는 올해 지적받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여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3루수가 아니더라도 메이저에서 모습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FreeRedbird)

작년 리스트에서 종합 2위를 차지했던 Cox는 올해 종합 6위로 내려앉았는데, 이는 Taveras 등 다른 유망주들이 약진하여 그를 추월했다는 이유와 함께, 그다지 발전이 없는 Cox의 빈약한 장타력으로 인한 실망감이 작용한 결과이다.

Cox는 대략 2-Tool 플레이어로 생각된다. 그 두 가지 툴은 컨택과 적응력이고, 이것들 만큼은 진퉁인 것 같다. 간단히 OPS만 보면, 4(PB) .632, 5(PB) 1.062, 6(SPR) .489, 7(SPR) 1.002, 8/9(SPR) 0.814로 각 레벨에서 먼저 삽질 후 적응 및 광분하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작년 AFL에서도 이미 보여줬던 모습이기도 하다. 이 정도 적응력이면 메이저에서도 통할 3할타자 감이라고 봐도 될 듯 하다.

문제는 그 두 가지 툴 이외에 장점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볼넷을 잘 고르는 것도 아니고, 다리가 빠른 것도 아니고, 장타력도 그저 그렇고, 수비도 그저 그렇다. 타석에서의 성적은 올해 Starlin Castro가 기록한 .307/.341/.432와 비슷한 모습이 된다고 보면, 3루라는 포지션과 그가 수비/주루에서 그다지 좋은 평을 듣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풀시즌에서 그의 기여 수준은 3 WAR을 넘기 힘들 것 같다. 현재 3루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Freese가 올 시즌 고작 97게임에 나와서 2.7 WAR을 기록했음을 생각하면, Cox Freese를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지금이라도 포지션을 옮겨서 2루수로 키워보는 방법이 있는데, 올해 1라운더인 Kolten Wong이 기대 이상의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것도 어렵게 되었다.

이미 보유한 두 가지 툴은 거의 만렙을 찍은 것 같고, 반면 장타력이나 볼넷 고르기 등 다른 영역에서는 그다지 기대가 되지 않으므로,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써먹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차라리 트레이드 칩으로 활용하는 게 어떨까 싶다. 메이저리그 계약으로 인해 옵션이 계속 소진되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이미 작년과 올해 옵션을 사용했으므로, 그가 웨이버 공시를 거치지 않으면서 마이너리그에서 좀더 기량을 갈고 닦을 수 있는 기한은 2년 남은 셈이다. (: 옵션은 원래 3장이므로 내년 1년으로 끝이어야 하지만, "프로 경력 5년 이하인 경우는 옵션을 4장까지 보유한다"는 예외조항이 존재하므로, Cox의 경우는 2장 남아 있다.)

우리는 이미 Bryan Anderson의 경험으로부터, 유망주의 가치가 피크를 칠 때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Matt Carpenter가 코너 백업으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된다면, AAA 주전 3루수는 Cox의 차지가 될 것이다. 둘 다 AAA에 있게 되더라도, 구단은 아마도 Cox의 플레잉 타임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다. 타자들을 유난히 사랑하는 PCL의 버프를 받아 Cox가 시즌 중반 3 5푼의 타율을 기록할 때, 그 때가 바로 Cox를 트레이드할 최적의 시기가 될 것이다.

(lecter)

- 2011: PB에서 시작하여 삽질하다가 적응하면서 승격되었고, Springfield에서도 똑같은 짓을 반복했다. 컨택 능력은 여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드랩 당시 최고의 pure hitter 칭호를 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좀 실망스럽고, 선구안도 그닥. 가장 좌절스러운 부분은 파워인데, , 메이저에서 홈런 10개 칠 수 있는 파워는 있는 걸까?

- 2012: Springfield 3B. 메이저에 Freese, Memphis Carp가 있기 때문에 꽉 막힌 상태. 교착 상태를 풀려면 Springfield에서 폭발하는 방법 외에는 딱히 보이지 않는데, 그럴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 메이저리그 계약만 아니면 바로 위의 Carp가 실링의 한계가 확실하고 나이가 많기 때문에 Freese 이후의 대안으로 진득하게 기다릴 수 있겠으나, 그것도 불가능하고... 역시 내년에 잘하면 팔아먹는 것이 최선이다.

(jdzinn)

-AFL에서도, 팜비치에서도, 스프링필드에서도 전약후강의 모습. 로우 레벨 정도는 씹어먹는 압도적 재능은 없다. 하지만 대학에서 가장 polished 했던 타자답게 적응력 하나는 발군이다.

-깨끗하고 간결한 스윙으로 라인드라이브를 양산한다. 이런 타입은 좀처럼 버스트 나지 않는다. 파워와 수비 문제로 기대치를 까먹고 있으나 개인적으론 올바른 방향을 가고 있다고 본다. Cox의 최대 강점은 어디까지나 컨택으로 파워는 부수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오히려 반드시 보강해야 하는 것은 볼넷으로 Mark Grace 타입을 지향하는 게 바람직하다.

-뎁스차트 문제로 트레이드 가능성이 적지 않은데 사실 Matt Carpenter는 문제가 아니다. Carpenter야 백업으로 쓰면 그만이지만 Cox는 차라리 트레이드 칩으로 쓰는 편이 남는 장사기 때문이다. 이번 PO를 계기로 Freese가 각성한 게 맞다면 1B/3B-Freese, RF-Craig, 2B-Wong이 되었을 때나 레귤러 기회가 있을 것이다. raw power가 월등한 로컬 출신의 WS 영웅이나 저렴한 30홈런급 자원, 진퉁 2루 유망주를 트레이드 할 수는 없지 않은가. 현실적인 Cox의 경쟁자는 오히려 Matt Adams나 내년에 포스트-푸홀스를 노리고 드랩 될 거포 유망주일 것이다.

-Furcal과의 재계약으로 일단 올해는 넘겼다. 멤피스에서의 내년 성적과 Freese의 각성/건강, 트레이드 시장의 매물 여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거취가 결정될 것이다.

(skip)

AFL, A+, AA 3 리그 모두 도저히 못봐줄 것 같은 초반부진 후 광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얼핏 일종의 패턴이 아닌가 싶지만, BA에 따르면 적어도 AA에서의 부진은 바깥쪽 공에 대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나치게 손목을 구부리는 자세를 취한 것이 오히려 몸쪽 공에 약점을 드러내는 역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라 한다.

그의 스윙은 약점이 거의 없어 보이지만, 지나치게 밀어치는데 일관하는지라 장타가 아쉽다 (AA 49.1 GB%, 24.6 FB%, 21.8 LD%). 딱히 Freese처럼 괴력의 소유자는 아니기에, 이는 Cox의 BABIP가 리그평균 이하로 떨어질 경우, 한마디로 운이 없을 경우, 그의 성적을 상당히 좀먹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생각보다 수비쪽에서 많은 문제점, 특히 지적받던 Range 뿐 아니라 ThrowingLaternal Movement에서도 많은 약점을 노출하였는데, 평균적인 수비수로 뛸 자질(강한 어깨와 뛰어나진 않지만 봐줄만한 운동능력)은 갖춘 만큼 본인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다행히 데뷔 후 부터 쭉 Worth Ethic측면에선 굉장히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Wong Cox는 꽤나 흡사한데, 둘다 확실하게 내세울 건 그들의 방망이 밖에 없다는 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2B포지션에 평균적인 주력과 훌륭한 주루센스, 의심할 수 없는 수비력을 갖춘 Wong과 달리 현재의 Cox는 ‘정말’ 방망이 밖에 없다는 것. Wong이 그저 지금의 모습에서 큰 발전 없이 Todd Walker가 아닌 Skip 08-09시즌 정도만 재현해 주더라도 빅리그 입성과 2B 주전자리는 어렵지 않겠지만, Cox의 앞에는 Freese가 있다. TL + Hammons Field  PCL을 등에 업고 시즌을 보내게 될 2012년은 누구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 이상을 칠 수 있어야 하며, 15-20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타자임을 증명할 것인지, 또는 하나의 버블로써 추락할 것인지, 이제 진짜 Cox의 가치가 판가름 날 시기다.



To be continued...
다음 글에서는 드디어 TOP 5에 진입한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시길...!
Posted by FreeRedbird
:
Cardinals가 Carlos Beltran과 트레이드 거부권(NTC)이 포함된 2년 26M 계약에 합의했다고 한다.
아직 신체검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정확히 2012년에 얼마를 주고 2013년에 얼마를 주는지는 공식 발표 이후에나 알 수 있을 듯하다.
일단 2년동안 똑같이 13M씩 준다고 가정하고 페이롤을 업데이트하였다.

(클릭하시면 크게 나옵니다.)


Craig이 DL에서 시즌 초반을 보낼 것이므로, Beltran은 RF로 선발 출장할 것이다.
Craig이 돌아온 뒤에는 CF와 RF를 오갈 것 같은데, 아마도 Berkman, Craig, Beltran, Jay에게 골고루 휴식을 주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Holliday도 한두 번은 DL에 갔다 올 듯 하므로, 모두에게 충분한 출장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Jay의 선발 출장 유무와 상관없이 Beltran을 2번에 넣고 싶은데, Matheny 감독이 어떻게 타순을 짤 지 궁금하다.

개막전 로스터는... 더 이상의 무브가 없다면 DL에 가 있을 Craig 대신 Matt Carpenter를 코너 백업으로 로스터에 포함시켜서 개막전을 맞이하는 것이 좋을 듯. Skip은 2루밖에 못 보고, 그나마도 허접스러우니 그냥 백업 외야수라고 생각하는 쪽이 맞을 것 같다.


푸잉여가 돈을 찾아서 오렌지카운티로 떠난 후, Mo 단장은 Furcal과 재계약하고 Beltran을 잡아서 로스터를 정비하였다. 푸잉여를 대체할 선수는 없겠지만, Beltran의 합류와 Wainwright의 컴백을 고려하면 팀의 전력은 작년보다 그다지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위의 매트릭스에서 보듯이, 대형 장기계약은 Holliday 한 명 뿐이어서, 장기적인 페이롤 유동성이 아주 좋아졌다. 내년에 Lohse와 Westbrook 두 쩌리가 빠져나가면, FA나 트레이드 마켓에서 크게 지를 수 있을 것 같다.

한 가지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은, 주전들이 나이가 많다는 것이다. 내년 시즌 개막 때 예상되는 선발 출장 선수들의 나이이다.

C Molina 29
1B Berkman 36
2B Descalso 26
3B Freese 28
SS Furcal 34
LF Holliday 32
CF Jay 27
RF Beltran 34 (4월 말에 35세가 됨)
P Carpenter 36 (4월 말에 37세가 됨)

아마도 NL에서 가장 나이 많은 팀일 것이 확실하다.
부상을 방지하고 체력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이 시리즈의 네 번째 포스팅이다. 11위부터 9위까지를 만나 보자.

11. Maikel Cleto (RHSP/RP)

DOB: 1989/05/01,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12 Brendan Ryan 트레이드로 Mariners에서 이적

2011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12, jdzinn 11, lecter 12, skip 9, yuhars 12

Pre-2011 Ranking: NR


(사진: On the Outside Corner)

Comments

(yuhars)

- 시애틀로 트레이드된 Ryan의 유산인 Cleto는 트레이드 되던 당시에는 제구가 되지 않는 파이어볼러의 전형인 선수였다. 그러나 카즈에 와서는 그 문제가 많던 제구에 장족의 발전을 이루어냈고, 단 한 해만에 A+레벨에서 MLB까지 모든 레벨을 경험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

- Cleto 90마일 후반대의 공을 던지고 스테미너가 좋아서 경기 후반에도 그 공의 구위를 유지한다고 한다. 하지만 제구가 좋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AAA에서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며, 이는 Cleto의 제구가 아직 상위레벨에 통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매번 파이어볼러들의 제구를 못잡던 카즈가 Cleto의 커멘드를 어느 정도 안정 시켰다는 것에는 충분한 의미가 있으며, Cleto가 내년에도 커멘드에서 발전을 보인다면, 카디널스의 투수 키우는 능력이 이만큼 발전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과 동시에 Miller, Martinez, Jenkins, Rosenthal를 잇는 또 다른 하이실링 유망주가 될 것이다.

(FreeRedbird)

Cleto는 지난 오프시즌 Brendan Ryan과의 1:1 트레이드로 Cardinals에 왔다. 유격수 포지션에서 Theriot이 저지르는 테러를 지켜본 우리로서는 지난 시즌 2.6 WAR을 기록한 Ryan이 무척 아쉽게 느껴지지만, 어쨌든 이미 저질러진 일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그나마 위안이라면 Cleto가 꽤 재미있는 유망주라는 것이다.

트레이드 당시만 해도, Cleto는 공이 매우 빠르다는 것 외에 그닥 뛰어난 점이 없는, 너무나도 안 다듬어진 투수였다. 그런데, Dyar Miller를 비롯한 마이너리그 코치들이 그의 투구 자세를 대대적으로 뜯어 고친 결과, 제구력이 한결 좋아지면서 삼진은 늘어나고 볼넷은 줄어드는 아주 바람직한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이것은 그 자체로 상당히 놀라운 일인데, 최근 10여년 간 제구 안되는 파이어볼러를 데려와서 컨트롤을 쓸만한 수준으로 향상시킨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McCormick에서 Webber, Samuel, King 등에 이르기까지, 실패 사례는 무수히 많다. 과연 Cleto가 터닝포인트가 될 것인가?

FSL에서 시즌을 시작한 Cleto는 한 달여 만에 Springfield로 승격되었고, AA에서도 계속 위력적인 피칭을 한 결과 6월에는 빅리그에 콜업되기까지 하였다. 이후 AAA로 내려간 뒤에는 과거의 컨트롤 불안이 다시 살아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5.43 BB/9의 높은 볼넷 비율에도 불구하고 4.29 ERA, 4.38 FIP의 양호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PCL의 올해 리그 평균 ERA=FIP 5.13 이었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100마일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볼 때, 불펜에서 쓰고자 한다면 빠른 시일내에 메이저리그 팀에 합류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5-6회에 가도 여전히 유지되는 그의 구속을 생각하면, “혹시라도 선발로 정착할 수 있다면…”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Justin Verlander를 능가하는 평균 구속의 선발투수를 보유할 수도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즐겁지 않은가? 아직 22세에 불과하니 너무 서두르지 말고 세컨더리 피치를 잘 다듬어서 선발로 키워 봤으면 한다. RH 릴리버의 depth를 고려하더라도, 굳이 그를 불펜으로 지금 돌릴 필요가 없어 보인다.

(lecter)

- 2011: 트레이드 되자마자 PB에서 시작하여 메이저까지 밟은 한 해. 구단에서 조금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승격을 시켰는데, 나름 잘 버텨줬다. 볼만 빠르고 녀석의 제구를 어떻게 잡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잡는 데에는 성공했다. Memphis에서 평균적인 모습만 보여줬어도, 굳이 필요하지 않았던 메이저에서의 불펜 등판과 끔찍한 결과만 아니었어도 10위권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 2012: Memphis SP. 한 해에 걸쳐 제구를 잡았으나, 아직 세컨더리 피치의 문제가 남아 있다. AAA에 있지만 아직 원석과 같은 선수로 1년이 걸리던 2년이 걸리던 선발투수로 계속 키워봤으면 좋겠다. 어쩌면 조직 내에서 가장 과소평가 받는 유망주일 수도...

(jdzinn)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A볼 적응 하나를 제대로 못해 루키 리그를 들락거렸던 Cleto는 올해 팜비치에서 빅리그까지 쾌속 승진하는 기염을 토했다. 100마일 파이어볼을 안드로메다에 갖다 꽂던 엉망진창 커맨드가 제법 안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고무된 카즈 프런트는 모태 스티브 블래스 수준의 Shooter Hunt를 룰5로 물어오기에 이르는데, 기적이 두 번 일어날리 만무하거니와 Cleto Hunt에 비하면 애당초 Maddux 수준이었다.

-스터프가 깡패인지라 높은 순위에 랭크 했으나 과연 Cleto가 적합한 유망주인지는 의문이다. 언뜻 LG Radhames Liz가 연상되기도 하는데, Cleto가 더 좋은 슬라이더를 던지는 건 사실이나 정작 포심의 위력을 확신하기 힘들다. 실제로 Cleto의 포심은 데뷔전에서 두 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난타당한 바 있다. 당장 카즈에도 하이90을 던지는 똥볼 파이어볼러가 있지 않은가. Mitchell Boggs라고...

-팜비치와 스프링필드에서의 선전은 기특하나 멤피스에서 Cleto BB/K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공격적인 승격 탓을 하기엔 이 자체가 실력보다도 옵션이나 서비스타임에 구애받지 않고 로또 한 번 긁어보겠다는 심리에 기인한 것 같다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선발은 힘들 것이며 전형적인 FB/SL 콤보의 릴리버 자원으로 분류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뭐라 예상하기 힘든 친구로 카즈에서의 미래가 결정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skip)

영점이 잡혔다. 파이어볼러 영점 잡기는 불가능한 줄만 알았건만, 여기 Cleto가 마침내 카디널스의 자존심을 세웠다. Mariners시절 Cleto는 그야말로 빠른 공을 제외하면 아무 것도 없는 투수였다. Cards 합류 후, Dyar Miller 를 포함한 여러 코칭스태프가 파악한 Cleto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의 Delivery가 타자 입장에서 공을 빨리 알아차릴 수 있게 만드는 데다, 대부분의 공이 빠르기만 할 뿐 무브먼트도 없고, 존 위쪽으로만 들어온다는 것이었다. 이에 코치들은 Cleto의 왼쪽 어깨가 열리지 않도록 고정시켰고, 피칭시 몸을 홈 플레이트 사이드 방면으로 자연스레 이동하는 법을 가르쳐 그의 Delivery를 공을 오래 숨길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Release Point를 홈 플레이트와 더 가깝게 가져가도록 투구폼을 수정, 궁극적인 제구력 향상을 이끌어 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여전히 만족스럽진 않지만 정말 형편없던 수준의 Curve Changeup도 크게 개선되었으며, 레퍼토리에 새로이 장착된 80Mph 중후반대의 Hard Slider는 이제 그의 No.2 구질로 자리잡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1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투수가 된 셈이다.

이 모든 성과는 성적이 보여준다. AAA 승격 전 까지 Cleto K/9, BB/9, K/BB2010년의 7.32, 3.83, 1.91에서 9.84, 3.42, 2.88 (63.1이닝 69삼진, 24볼넷) 로 괄목한 성장을 이뤄냈으며, 공격적으로 승격된 AAA에서 비록 다시 제구 불안을 겪긴 하였으나 (5.43 BB/9), 이로 인해 예전처럼 사정없이 무너지진 않는 성숙한 모습으로 확연히 달라졌음을 증명했다.

이번 시즌 전까지 Cleto는 결국 Reliever로써 키워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불가능해 보이던 미션인 제구가 어느정도 잡히기 시작하면서, 그의 떡대와 경기 중반에도 꾸준히 90Mph 중반, 여차하면 100Mph를 사정없이 뿌릴 수 있는 직구를 썩히긴 아까운 만큼 계속 선발로써의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팀 내 마이너를 통틀어 봐도 100Mph를 마음먹으면 언제든 던질 수 있는 선발투수 유망주는 Cleto가 유일한 만큼, 어떤 식으로든 조만간 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Cards 합류 후 보여준 그의 발전 속도와, 여전히 AAA레벨에선 많이 어린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다음시즌 Cleto가 또 어떤 식으로 발전되어 있을지 충분히 기대해봄직 하다.

 

10. Ryan Jackson (SS)

DOB: 1988/05/10,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 계약금 $157,000

2011 Teams: Springfield(AA), AFL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11, jdzinn 10, lecter 6, skip 11, yuhars 10

Pre-2011 Ranking: NR (23/Honorable Mention)

(사진: Caller.com)

Comments

(FreeRedbird)

미들 인필드의 depth가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상황에서 Ryan Jackson의 꾸준한 성장은 가뭄의 단비 같은 것이었다. 비록 초반의 무서운 기세를 계속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작년과 올해 A, A+, AA 3개의 레벨에서 각각 100, 113, 99 wRC+를 기록하여, 리그 평균 수준의 타격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호평을 받고 있는 수비력을 유지하면서 타석에서도 새로운 레벨에 계속해서 잘 적응해 가고 있는 것이다. AFL에서의 깜짝 활약도 좋았다.

타격이 평균 수준이고 수비가 좋은 메이저리그 유격수는 풀타임으로 뛸 경우 대략 3~4 WAR에 해당한다. 지금까지의 레벨에 항상 잘 적응해 왔다고 해서 앞으로 AAA MLB에서도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정말 모처럼 기대를 걸어 볼 만한 유격수 유망주를 하이 마이너에 가지게 된 것 같다.  이 팀에 기대할 만한 유격수 유망주가 생긴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아마 2004년 MWL에서 30도루를 기록했을 때의 Brendan Ryan 이후 처음인 듯.

내년에 구단이 그를 어느 팀에서 뛰게 할지 궁금하다. AAA에는 코사마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AAA에서조차 .569 OPS, 37 wRC+를 기록한 코사마는 아예 AA로 내리거나 AAA 유틸리티맨으로 돌리고, Ryan Jackson AAA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데, 과연 구단이 그렇게 할 것인지?

(lecter)

- 2011: 정상적인 순위라면 당연히 같은 리그의 Cox, Adams보다 뒤에 있어야겠지만, 작년에 13위로 공격적으로 랭크시킨 사람으로서 빠심 가득 담아 + AFL 리그의 활약을 화룡정점 삼아 6위에 랭크시켰다. 사실 Cleto, Carp 등과 10위를 놓고 치열하게 다툴 것이 예상되어 꼭 종합 순위에서 10위 내에서 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 -_-; 조직 내 최고의 SS 수비의 명성을 잃지 않는 가운데, 타격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11개의 홈런 갯수는 Texas League 빨로 보이지만 20% 이상의 LD%가 유지되고 있다. AFL에서는 무려 .342 .438 .500을 기록. ceiling의 한계는 확실하지만, 적어도 평균 이상의 타격을 보여줄 발판은 마련했다. 관심 있게 보던 에러 개수는 19개로 일단 작년보다는 감소.

- 2012: Springfield SS. Furcal 2년 계약을 한 마당에 무리하게 Memphis로 보낼 이유는 없고, 2013년 중후반에 준비될 정도로만 발전하면 족하다. 그렇게 되면 여전히 그 분께서 depth chart에서 앞에 있게 되지만, 그 분이야 알아서 떨어져 나갈 분이고...2013년 중반 또는 말에 자체 생산된 SS를 꼭 보고 싶다. Toronto로 건너 간 청년 이후로 가장 좋아하는 타자 유망주이다.

(jdzinn)

-물방망이 GG caliber란 평가가 무색하게 Jackson OPS+, wOBA+, wRC+는 항상 평균~평균 이상이었다. 개나 소나 OPS 8할 친다는 AFL이지만 .342 .438 .500이란 성적이 고무적인 것 또한 사실이다. , Jackson의 방망이는 알려진 것처럼 허접하지 않으며 추가적인 breakout의 조짐마저 엿보인다. 개인적으론 오히려 이 친구의 필딩율이 걱정이었는데 아닌 게 아니라 arm strength가 기대 이하라는 리포트가 들린다. 이것 참 아이러니 하다.

-.292 .340 .400 uzr/150 9.6을 기록했던 Brendan Ryan WAR 2.9였다. 이는 Jackson FSL 시절과 거의 일치하는데 투고타저와 수비에서의 다운그레이드, 잠재적 포텐셜을 퉁 치면 얼추 근사치가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두 번의 몬스터 시즌을 제외한 카즈 시절 Renteria WAR 2점대 초반에서 놀았으니 이는 대단한 수치다. 좀 더 쉽게 예를 들면 Erick Aybar 급의 유격수를 6년간 보유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Furcal 2년 계약을 맺었으나 Jackson에겐 아직 멤피스에서의 1년이 남아있다. 리그 적응기까지 고려하면 방패막이가 있는 셈이니 꼭 나쁘게 생각할 일도 아니다. 내년엔 일단 Tyler Greene이 일정 수준의 기회를 받을 것이며 Wong의 빅리그 입성도 쾌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그 최악의 생산력을 자랑하던 카즈 미들인필드에도 이젠 좀 희망이 보인다.

(skip)

Brendan Ryan Glove질에 최소한의 똑딱질을 갖춘 Shortstop 유망주. 수비에서 만큼은 Draft 당시부터 이미 ML Level이란 말이 파다했을 만큼, 확실한 기본기와 부드러운 글러브질, 풋웍, 본능적인 감각, 강한 어깨에 넓은 범위까지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다는 평이다.

문제는 역시나 얼마나 빅리그에서 쳐 줄 수 있느냐인데, 요란하기 짝이 없는 그의 어프로치는 데뷔 당시보다 많은 문제점을 수정, 간결하고 정석적으로 발전해오고 있으나 아직도 레그 킥으로 인해 무게중심을 뒤로 쏠리는 문제점은 제대로 고쳐지지 않고 있다. 이는 그가 변화구, 유인구 대처에 약점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시즌 초반 광분할 당시 말도 안되지만 40%에 육박하던 그의 LD rate가 시즌 종료 시점에서 오히려 Palm Beach 시절 (28%)보다 하락한 21% 란 사실 역시 긍정적이진 않다.

필드가 아닌 타석에서는 그는 아직 완성형 선수와 거리가 멀다. 1년 내내 타격코치 Phillip Wellman과 많은 것을 뜯어고치며 자신에게 맞는 타격폼을 몸에 익히던 그에겐 아직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확실하진 않은 루머지만, Ryan Jackson은 파티나 술 등은 일절 삼가는 마치 청교도인과 같은 생활을 해온지라 대학 시절부터 영 주위에 인기가 없는 선수였다 한다. 이는 Brendan Ryan과 정 반대이자, TLR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쉬운 캐릭터라는 의미, 더도말고 덜도말고 빅리그 유격수 평균치의 타격솜씨만 보여줄 수 있다면, 가까운 미래에 손 쉽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팀이 쓸데 없이 Kozma에 미련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Memphis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행히 AFL에서의 좋은 활약, 비단 기록 뿐 아니라 적절히 밀어치는데 능숙한 모습을 선보이며 SS 포지션에 굶주린 팬들의 기대치를 더욱 높여 주었다.

(yuhars)

- Jackson은 카즈에게 가장 필요한 프리미엄 수비 실력을 가진 유격수 유망주이다. 그리고 의문이었던 타격실력도 올해 AA에서 서서히 각성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더니 AFL에서 폭발함으로서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

- Jackson의 수비 실력은 몇몇 스카우터를 제외하고는 프리미엄 수비수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타격 실력도 속구 공략에는 발전한 모습을 보였으며, 변화구 공략에는 취약하다는 평을 받았었다. 그런데 어느새 변화구 공략하는 능력이 발전하기라도 했는지 AFL에서 무려 .342 .438 .500이라는 비율 넘버를 기록함으로서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왕창 높이게 해주었다. 아마 이 AFL의 성적이 없었다면 Jackson의 순위는 한 12~14위 사이가 되지 않았을까? 아무튼 Jackson은 수비만으로도 Ryan처럼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며, 만약 AFL에서 보여준 실력이 뽀록이 아니라면 카디널스는 Renteria이후로 한번도 가져보지 못하였던 공수가 겸비된 유격수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9. Jordan Swagerty (RHSP/RP)

DOB: 1989/07/14,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75) 지명, 계약금 $625,000

2011 Teams: Quad Cities(A), Palm Beach(A+),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7, jdzinn 8, lecter 10, skip 12, yuhars 8

Pre-2011 Ranking: 17

(사진: minorleaguebaseball.com)

Comments

(lecter)

- 2011: 마무리로 드랩되었으나 일단은 선발진에 안착하였다. QC에서는 30이닝 동안 볼넷을 단 2개만 내주었으며, PB에서는 선발 7경기 이후 불펜으로 돌아가서 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불펜 전환은 단순한 이닝 관리로 보이며, 조직 내 최고의 커브는 헛된 명성이 아니었다.

- 2012: Springfield SP(RP?). 선발진에서 딱히 실패가 없었므로 일단 내년도 선발로 시작이다. 내년 Springfield에서의 모습이 선발로서의 최고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당장 메이저에서 우완 불펜 자원을 필요로 하지 않아서 되도록 진득하게 선발로 키워봤으면 하는데, 어쩌면 그놈의 사이즈와 딜리버리가 발목을 잡을지도 모르겠다.

(jdzinn)

-빅네임이 많이 남아있던 드래프트 당시 상당히 불만스런 픽이었으나 보란 듯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max-effort delivery 특성상 릴리버로 고정될 것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선발 가능성마저 보여준 시즌. 개인적으론 여전히 Chad Bettis를 픽 했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더 나은 패스트볼이냐, 더 나은 아웃피치냐를 선택하는 게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니다.

-Swagerty의 빅리그급 브레이킹볼은(커브로 알고 있으나 슬라이더라는 리포트도 나온다) A볼 타자들에겐 joke였고, A+ 타자들이 대응하기에도 무리였다. 반면 패스트볼에 대한 평가는 유보적인데 어디선 로우90이라 하고, 또 어디선 96마일까지 찍힌다고 한다. 선발로 90~91, 릴리버로 92~93 선에서 형성된다고 보는 게 현실적인 추정일 것이다.

-준수한 스탯과는 별개로 선발로서의 Swagerty는 언더사이즈와 pure stuff 부재, max-effort delivery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현실적으론 하위선발, 완벽한 세상을 가정하더라도 3선발 정도가 한계일 것이다. 좀 더 선발에 적합한 Lance Lynn이 이미 빅리그에 안착했고 Miller, Martinez를 위시한 하이 실링 유망주와 다수의 미들 로테이션 가이들을 보유한 입장에서 이건 약간 낭비로 보인다. 불펜 자원은 싱싱할 때 써먹어야 된다는 게 평소 필자의 지론. 클로저 포텐의 즉전감 릴리버라면 내년 시즌 중 곧바로 콜업 될 것이다.

(skip)

적어도 Low Level에서의 Swargety의 선발 도전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안정적인 컨트롤, 평균적으로 90마일 초반을 웃도는 직구, 공격적인 존 공략, Winning Pitch로 쏠쏠한 커브를 갖춘 이 또다른 대학시절 Closer Low A서부터 AA까지 1년 내 3레벨을 거치며, 낮은 BABIP의 덕을 보긴 했지만 흠잡을 데 없는 프로로써의 첫 시즌을 만끽했다 (통합 2.65 FIP, 3.87 K/BB, 1.65 GO/AO). 체력적인 문제를 걱정한 카디널스는 시즌 중후반 그의 이닝을 제한하기 위해 다시 Reliever로 전환시켰으며, 다음 시즌 다시 한번 Starter로써 테스트를 받을 듯 하다.

Swagerty의 작은 프레임은 드래프트 당시부터 그의 가치를 좀 먹어온 가장 큰 약점이다. 이 뿐 아니라 쥐어짜듯 던지는 그의 딜리버리 역시나 선발로써의 가능성에 물음표를 던지는 이유 중 하나이다. 비록 드래프트 당시 최고의 Curve로 꼽혔으며, 여전히 쓸만하지만, 프로에선 명성에 걸맞는 Curve를 선보이진 못하고 있는데다, 대학시절 봉인해두었던 Changeup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지금까지 보여준 공격적인 피칭과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존 구석구석을 공략하는 것 만으로는 확실한 선발이 되긴 힘들다. 극찬 받던 Curve의 위력을 확실히 보여주어야 하며, Changeup도 평범한 수준까지는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

그의 몸이 견뎌낸다면, 또 현재의 특성을 유지하며 변화구를 가다듬는다면, 그럭저럭 봐줄만한 3-4선발로써 성장 할 것이나, Miller, Martinez, Rosenthal 등이 모두 정착하게 된다면 아마도 Swagerty의 미래는 불펜에 있을 것이다. 대졸 1라운더들의 장점 중 하나는 단기간 안에 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인데, Swagerty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승격 할 것으로 보이며, 혹 선발로 뛰고 있더라도 Lynn과 같이 불펜으로 첫 선을 보이지 않을까 한다. 빠르면 2012 9월 승격이 가능할 것이며, 개인적으론 이 시점부터 쭈욱 불펜에 정착하지 않을까 싶다.

(yuhars)

- 솔직히 카즈 팬들은 Swagerty와의 계약을 반기지만은 않았다. 2011년 드랩 풀이 좋다는 소문도 있었고, 올해 폭망했지만 Blair도 슬랏머니 받고 계약했는데, Swagerty가 과연 슬랏머니 이상 받을만한 선수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Swagerty는 이러한 카즈팬들의 의문에 대답이나 하듯이 올해 선발과 마무리 자리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리게 되었다.

- Swagerty 94마일까지 나오는 패스트볼을 던지고, 아주 좋은 변형 커브를 던진다. 그리고 커멘드도 아주 좋아서 A, A+, AA 3개의 레벨을 거치는 동안 거의 5이닝 당 한개 꼴의 BB밖에 내주지 않았으며, A레벨에서는 선발로 뛰면서 30이닝 동안 단 두 개의 볼넷을 내주는 경이로운 컨트롤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몇몇 리포트를 읽어보면 Swagerty는 선발로는 빅리그 3선발을 할만한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한다. 그리고 불펜으로는 메이저에서 마무리 투수가 될만한 자질을 갖춘 선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전히 부상의 우려가 있는 투구 폼을 가지고 있고, 선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체력적인 면에서나, 투구 폼에서 손봐야 하는 구석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여전히 선발보다는 마무리 투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마 카디널스는 내년에도 Swagerty를 선발로서 실험해볼 텐데, 이 실험의 성공여부에 따라 Swagerty를 계속해서 선발로 끌고 갈 것인지 아니면 마무리로 정착 시킬 것인지 결정 될 것이다.

(FreeRedbird)

드래프트 당시 많은 팬들이 차라리 계약을 하지 말고 2011년에 보상픽이나 받자라는 말을 할 만큼, 당시에는 별로 호응을 받지 못한 픽이었다. 그러나, 구단은 그를 드랩하자마자 곧바로 AFL에 보낼 만큼 그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Quad Cities에서 맞이한 2011 시즌, 그는 시즌 중 두 번의 승격을 거치며 훌륭한 성적으로 팬들의 불만을 잠재웠다. MWL에서의 K/BB 비율은 무려 15.0에 달하며, FSL에서도 3.25로 매우 우수한 모습을 이어갔다. 다만, AA에 올라온 뒤에는 삼진이 급감하고 볼넷이 급증하면서 K/BB 1.4까지 내려갔는데, Springfield 소속으로 고작 9.1 이닝을 던졌을 뿐이므로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구단은 대학시절 클로저였던 그의 투구수를 통제하기 위해 시즌 중반 그를 불펜으로 옮겼는데, 덕분에 2011 시즌 그의 총 이닝수는 100 이닝이 채 되지 않는다. 내년에도 120-130 이닝 선에서 관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해 본다. Springfield 로테이션에서 개막전을 치르고 아마도 거기서 시즌의 대부분을 보낼 것이다. 딜리버리에 대한 이슈가 계속 존재하지만, 어쨌든 지금까지 거둔 성공을 감안할 때, 선발 실험을 지금 포기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더구나 우완 릴리버는 팀 내에서 depth가 가장 괜찮은 분야이지 않은가. 도저히 안될 때까지는 계속 선발을 시켜보도록 하자. (여기서 도저히 안될 때라는 표현은 Adam Ottavino 같은 경우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얘는 왜 아직도 선발로 뛰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
오늘은 14위부터 12위까지...

14. John Gast (LHSP)

DOB: 1989/02/26,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6라운드 지명

2011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13, jdzinn 12, lecter 17, skip 14, yuhars 13

Pre-2011 Ranking: NR

(사진: STLToday)

Comments

(lecter)

- 2011: 작년 Batavia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PB에서 시즌을 시작하여 Springfield까지 도달했다. 제구력은 나쁘지 않지만 훌륭하다고 하기에는 힘들었고, 무엇보다 16% K%는 좀 더 지켜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만들었다. 역시 유명한 건 픽오프 명성.

- 2012: Springfield SP. 구단 내에 좌완이 귀하고 적어도 좌타자 잡는 데에는 지금도 문제 없는 것으로 보이니 나중에 LOOGY로라도 쓰임새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선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려면 내년 한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겠다.

(jdzinn)

-고딩 5라운더였으나 대학 가서 털리고 2010 6라운드에 픽 된 케이스. 사실상 카즈 팜의 유일한 사우스포 유망주로 픽오프 만큼은 이미 빅리그 정상급이라 전해진다. 개인적으로 2010년 드래프트를 좋아하면서도 다소 아쉬움이 남는데 3라운드에서 James Paxton을 픽 했으면 어땠을까? 유격수에 고정하지도 못할 자원이었던 Tui 보다는 나은 카드였을 텐데 말이다.

-대학에서의 부진을 씻고 왕년의 포텐을 발휘할 것 같았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풀시즌 데뷔였다. BB%는 그렇다 쳐도 K%가 너무 낮고 다소 히터블 했다. 유수의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스터프 만큼은 높이 평가받았고, BA Best Tool에서 팜 내 최고의 체인지업 투수로 선정된 것에 비추어 보면 이해하기 힘든 수치다. 팀에서는 Gast를 선발 자원으로 보는 것 같은데 실제로 올해 무려 161이닝을 소화했다. 데뷔 연차를 감안하면 워크호스형 하위 선발의 가능성이 여전한 셈이다.

-선발로 풀시즌을 치뤘음에도 스플릿을 보면 좌타 상대가 별로 없다. 상대 팀에서 우타 위주의 라인업을 짰을 가능성이 크며 실제로 좌타 상대 성적이 월등하다. Gast는 일단 스프링필드에서 선발 수업을 받다가 성적이 괜찮다 싶으면 곧바로 멤피스에 올라갈 것이다. 심지어 땜빵용으로 빅리그에 올려버린다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 빅리그에 근접한 사우스포 자원이 전무하므로 앞길은 탄탄대로. 다만 현실적인 보직은 스팟 스타터-릴리버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skip)

명실상부 카디널스 팜 좌완선발 유망주 중 No.1 Gast는 고교시절 전국구 유망주 였으나, 대학 진학 후 Tommy John Surgery로 인해 구위를 상실, 2010 Draft 6라운드로 카디널스의 품에 안기게 된다. 지명 후, 운이 따라 줬는지 Gast Movement가 돋보이는 90마일 초반대의 직구를 회복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1년만에 AA까지 승격하였다. 평균 이상의 체인지업을 구사하지만, 커브는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는 평이며 (본래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대학 어느 시점부터 팔에 무리가 덜 가는 커브로 선회하였다) 현재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구질이다. 대학 시절 건강 문제로 본디 좋지 않은 제구는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프로 데뷔 이후 건강 회복과 메카니즘을 손 본 덕분에 돋보이진 않지만 그럭저럭 봐줄만한 제구력을 갖추게 되었으며, 제구가 잘 되는 날은 Zone 양 끝을 파고드는 직구를 받아 치는게 여간 쉽지 않다고 한다.

Gast가 팀 내에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2011 Spring Training 이었는데, 그의 Pickoff 는 보는 이들을 모두 놀라게 하였고, 몇 일 뒤 Jaime Garcia는 불펜 세션에서 이를 따로 전수받기도 하였다. 이처럼 그의 Pickoff는 비단 Organization 내부뿐 아니라 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최고로 꼽힌다. 또한, 신기하게도 지명 이후 어떠한 부상도 겪지 않고 있는데, 대학 시절 단 1년도 건강히 보낸 적이 없음을 감안하면 올 시즌 160이닝 이상 소화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Gast는 이대로 성장해 준다면 3-4선발 수준으로 자리메김 할 수 있을 것이며, AA에선 그다지 좋지 않았으나, A레벨에서는 좌타 상대로 굉장히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던지라, 성장이 더디다면 Loogy로 키워도 제 몫은 다 할 것이다. 90마일 중반대의 묵직한 직구와 쏠쏠한 Changeup이면 웬만한 좌타자는 문제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건강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보고 있으나, 굳이 지적하자면 전반적인 제구와 함께 구위에 비해 이상하리 만큼 Hittable한 면은 우선순위에 두고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 생각한다. Kelly, Swagerty와 함께 Springfield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

(yuhars)

- 2010 6라운드 출신인 Gast는 작년 A-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목을 받았고, 올해 A+, AA리그에서도 나름 좋은 모습을 보임에 따라 카디널스 좌완 유망주로서는 유일하게 탑 20위안에 드는 영광이라면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 개인적으로 Gast 90마일 초반의 속구와 카디널스 마이너 최고 수준의 체인지업, 좋은 커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BA Gast를 피네스 피쳐로 설명하였으나, Sickels의 랭킹에서는 Gast 3선발 혹은 강력한 구위를 가진 불펜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개인적으로 Sickels보다 BA를 신뢰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Gast를 피네스 피쳐로 보고 있으며, 미래는 쏠쏠한 좌완 불펜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가끔 Sickels의 말이 맞아 들어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잘하면 선발로도 성장이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놓지 않고 있다. 아무튼 카즈 팜에서 유일무이 하다시피 한 좌완 유망주인 Gast는 적어도 카디널스가 좌완 불펜에 쓸데없는 돈을 쓰지 않도록 해주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FreeRedbird)

한때 고딩 탑 유망주로서의 명성이나 작년의 우수한 성적을 생각하면, 올해의 성적은 그렇게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었다. 특히 레벨이 올라갈수록 삼진이 줄어들고 볼넷이 증가하는 것은 별로 좋은 징조가 아니며, 이미 AA에서 6.1 K/9, 3.7 BB/9로 위험수위까지 올라와 있다. 4.08 ERA는 운이 좋았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래도 좌완이라는 점과 좋은 패스트볼/체인지업 콤보를 가지고 있어 선발로써 미래를 기대할 만 하다는 점 때문에 13위에 랭크하였다. 이미 학창시절에 Tommy John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지만, 프로 데뷔 이후에는 이렇다 할 부상 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내년에도 AA에서 시즌의 대부분을 보낼 것 같은데, 내년에는 그렇게 체인지업이 좋다는 스카우팅 리포트에 걸맞는 성적을 내 주어야 할 것이다.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면, 차라리 불펜으로 옮겨서 LOOGY로 빨리 메이저리그에 올리는 편이 나을 듯.

 

13. Joe Kelly (RHSP)

DOB: 1988/06/29,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341,000

2011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14, jdzinn 13, lecter 16, skip 10, yuhars 14

Pre-2011 Ranking: 15

(사진: STLToday)

Comments

(jdzinn)

-Kelly의 미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사람들은 A볼 플레이어에게 시간을 주고 가능성을 타진하지만 AA에서부턴 단점을 지적한다. 경험부족이니 상위 라운더니 하는 쉴드는 다 필요없다. 오직 빅리그에서 쓸모가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다. 그리고 Kelly는 그간의 예상대로 AA에서 고전했다.

-Kelly는 팜에서 가장 위력적인 하드싱커를 구사하지만 제구가 세련되지 못했고 보조구질 또한 갈 길이 멀다. 장기적으론 릴리버에 어울린다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지만 구질 특성상 선발로 밀어붙이는 게 맞다. 적어도 David Kopp처럼 여기저기서 얻어터지고 다닌 건 아니지 않은가. 비록 AA에서 난타당하긴 했으나 BB/K는 큰 변화가 없으며 해먼스 필드를 벗어났을 때의 성적은 여전히 준수하다. A볼 통산 176이닝에서 4개의 홈런만을 허용했던 Kelly AA 59이닝 만에 7개의 홈런을 헌납했는데 그 중 5개가 홈경기였다. 필자는 진심으로 해먼스 필드를 개조하던지 어떻게 하던지 했으면 좋겠다. 구장이 예쁘면 뭘 하나. AA는 유망주에게 가장 중요한 레벨인데 여기 환경은 너무 가혹하다.

-Kelly 같은 극단적인 GB 유형의 투수는 빅리그 수비수들의 도움을 받으면 성적이 올라가기 마련이다. 보조구질 또한 평균적인 수준에서 좌타자를 처리할 정도면 된다. 3선발 포텐이 여전히 유효하며 K%는 이미 차고 넘친다. 맞아도 우겨 넣으면서 커맨드 향상에 전념할 때다.

(skip)

Kelly는 대학시절 Closer에서 지명 후 선발로 돌아선 케이스이나, 성장 여부에 따라 Frontline Starter로써의 가능성이 있는 투수다. 마이너 시스템 내에서 구위와 구속 모두를 따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무지막지한 Sinker를 구사하며, 사실상 현 시점에서 Kelly의 전부인데, 이를 바탕으로 지난시즌의 극단적인 3.40 GO/AO 는 아니나 여전히 훌륭한 2.15 GO/AO를 기록하였다. 고질적인 제구 문제를 겪었지만 전체적으로 훌륭했던 A+에서와는 달리 AA승격 후 Kelly는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하며 형편없는 성적으로 시즌을 끝내게 되었는데, 실상 K/9, BB/9, GB%는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였음에도 .358 BABIP 와 해먼즈 필드에서 기인된 1.06 (A+ 에선 0.12) HR/9을 감안하면 보이는 것만큼 그의 AA 성적이 형편없진 않았다고 본다.

아무튼 역시 문제는 첫째도 둘째도 제구다. 선발로 뛰기 위해 지난시즌부터 메커니즘을 뜯어 고치며 꽤나 나아졌다지만, 아직도 그는 자신있게 자신이 원하는 곳에 괴물같은 Sinker를 던지지 못하고 있다. 선발 전환 이후 본격적으로 던지기 시작한 그의 Curve Changeup 역시나 갈 길이 멀다. (심지어 Kelly는 대학시절 Curve Changeup을 한번도 던지지 않았다, 그는 전형적인 Fastball-Slider 투수였고, 선발로 전환하며 Jenkins와 마찬가지로 Slider를 버렸다) 또한 지난시즌까지 거의 대부분의 경우 초구 Sinker를 던지다 올해 들어서야 여러가지 패턴의 변화를 시도했으며, Slider를 변형시킨 Curve는 좋은 스핀과 함께 이제 스트라잌 존에 곧잘 들어가곤 한다지만, Changeup은 여전히 감만 있을 뿐, 제구는 엉망진창이다. 가야 할 길이 멀다.

지난시즌보다 30이닝 가까이 더 던지며 체력에 큰 무리가 없음을 증명하였고, 내년시즌 150-160이닝 정도 소화할 바탕을 만든 Kelly의 가장 큰 보완점은 역시, 다시 언급하지만 제구가 될 것이다. Sinker 하나로 이렇게 주목받을 만한 유망주도 드물다. 그마만큼 Kelly의 싱커는 전체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최고 중의 하나로 꼽을만큼 대단한 것이며, 선발 전향이 실패해도 Reliever로써의 가치를 충분히 지켜줄 만한 그의 보물이다. 쉽지 않겠지만 1-2년간 그의 싱커로 낮은 존을 공략할 수 있는 제구력과 함께, Plus Pitch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 빅리그에서도 먹힐만한 Curve를 스트라잌 존에 확실히 집어 넣을 정도만 성장해 준다면, Kelly는 그에 대한 개인적인 기대치인 Brandon Webb의 마이너 버전에 가까운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Springfield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

(yuhars)

- Kelly는 올해 A+리그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치를 높였으나, AA리그에서는 다시 폭망하면서 그 올라갔던 기대치가 떨어지게 된 선수이다.

- Miller가 직구 덕후라고 한다면, Kelly는 그라운드 볼 덕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그라운드 볼을 유도하는 선수이며, 공도 빨라서 삼진률도 좋은 선수이다. 만약 선발로 완전하게 정착할 수 있다면, 충분히 2선발도 노려볼만한 능력을 갖추었다. 하지만 BA 리그별 랭킹 채팅에서 Kelly는 선발로 뛰는 게 불가능할 정도의 투구 폼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평을 들었으며, 들쭉날쭉한 제구력과, 여전히 기복이 심한 경기력은 여전히 Kelly의 미래는 선발보다는 불펜에 가깝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해준다. 아마 Kelly는 내년에도 선발로서 등판할 것이나... 내년에 보여주는 모습에 따라 Swagerty처럼 선발이냐 불펜이냐가 결정될 것이다.

(FreeRedbird)

FSL에서와 Texas League에서의 성적은 ERA만 보면 일견 차이가 매우 큰 것 같지만, 실제로는 피홈런과 BABIP, 그리고 LOB%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삼진과 볼넷 비율을 보면 오히려 AA쪽이 더 좋았다. 또한, Kelly와 같이 그라운드볼에 의존하는 투수들은 마이너리그에서 좀 더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는데, 마이너리그 내야수들의 수비력이 후달리다보니 메이저리그 같으면 내야땅볼이 되어야 할 공들이 마이너리그에서는 외야로 빠져나가서 안타가 되어 피안타율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이 특히 유망주의 마이너리그 기록을 볼 때 ERA에 의존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또한, Springfield가 마이너리그에서 가장 홈런이 잘 나오는 구장 중 하나인 Hammons Field를 홈으로 쓴다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물론, 그가 실점을 많이 하는 것을 엉성한 수비나 구장 탓만으로 돌릴 수는 없다. 들쭉날쭉한 제구도 문제이거니와, 특히 95마일의 싱커 이외에 내세울 만한 구질이 별로 없다는 것이 큰 약점으로, 세컨더리 피치를 얼마나 빨리 사용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그의 커리어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Justin Masterson은 싱커와 슬라이더만 가지고도 훌륭한 선발투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Kelly 정도의 하드싱커를 가지고 있다면 일정 수준의 제구력 향상을 전제로 평균 이상의 변화구 하나만 있어도 메이저리그에 올려볼 만 하지 않을까?

(lecter)

- 2011: 빠심 담은 Jackson의 순위를 제외하고 중상위권에서는 순위가 대부분 비슷한데, 여기가 처음으로 갈라지는 지점이 아닌가 싶다. 5명 중 내가 매긴 랭킹이 가장 낮다(16). Kelly PB에서 시즌을 시작하여 7월에 Springfield로 승격되었는데, BABIP의 차이를 제외하면 양 리그에서의 성적은 그리 크지 않다. 제구는 작년과 비해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다만 작년처럼 후반기에 해롱대는 모습을 안 보여준 것은 나쁘지 않다.

- 2012: Springfield SP. 선발 경력이 길지 않으며 PB를 박살내지 못한 선수가 Springfield에서 선발 수업 받는 건 별로 좋지 않다. 60%에 육박하는 GB%도 올해 많은 선수가 50% 이상을 찍어준 마당에서는 아주 특별해 보이지는 않고...올해 선발 투수로서 포텐셜을 시험해 볼 마지막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 Matt Carpenter (3B)

DOB: 1985/11/26,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

2011 Teams: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10, jdzinn 14, lecter 11, skip 13, yuhars 11

Pre-2011 Ranking: 6

(사진: STL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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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폭발적인 시즌은 아니었지만, CarpenterAAA에서 다시 한번 솔리드한 시즌을 보내며 빅리그 승격까지 경험하였다. Fluke에 대한 우려로 지적되는 ISOAA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었고, 이는 겨울 내 조금 더 스윙에 파워를 보태기 위해 수정한 어프로치가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음을 의미한다. AA시절 18.6%로 늘어난 K% 역시 12.7%로 정상화시켰으며, 15.7%  BB%를 기록, 여전한 지독한 볼넷 머신으로써의 가치를 입증했다.

일부 스카우터들은 수비력에 대해 평범하다 평하고 있지만, 최소한 빅리그 승격 후 그가 보여준 수비는 상당히 안정적이었으며, Memphis 감독 Chris Maloney 역시 꾸준히 발전중인 그의 수비에 대해 신뢰를 나타낸 바 있다. 특히 Running Catch & Throw에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3루수로써 충분히 강한 어깨와 민첩성을 바탕으로 한 번트 수비도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다만 백핸드 플레이에 미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니, 이 점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할 것이다.

대학을 5년 다니느라 데뷔 자체가 늦었던 Carptenter는 조금 늦은 나이에 유망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파워 툴 자체가 너무 떨어지기에 이미 자리를 잡은 FreeseCox보다 불리한 점이 많지만, Freese는 건강에 ?가 달려있으며, Cox는 수비와 아직 여러모로 검증해야 할 면면들이 많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특유의 허슬 플레이와 말도 안되는 OBP를 앞세운다면 그에게도 기회는 찾아갈 터, 타격의 정확성을 좀 더 높이고, 앞으로 찾아올 기회를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유틸리티로써의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yuhars)

- Carpenter는 작년에 마이너에서 보여준 모습이 뽀록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AAA에서 .300 .417 .463을 기록하면서 묵묵하게 자신의 몫을 해내었다.

- Carpenter의 장점은 타율보다 무려 .117이나 높은 출루율이다. 마이너 데뷔 때부터 좋았던 선구안은 올해 삼진보다 무려 20개가 많은 BB를 얻을 정도로까지 발전하였다. 그렇다고 해서 출루율만 높은 것이 아니라 타율 면에서도 메이저에서 .270은 기록해줄만한 능력도 보여 주었다. 즉 이러한 Carpenter의 모습은 실링은 높지 않지만 쉽게 망하지 않는 스타일의 유망주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85년생이라는 나이와 메이저에서 핫코너 주전을 보기에는 부족한 장타율은 Carpenter가 메이저에서 레귤러 멤버로 뛰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주기도 한다. 결국 Carpenter의 위치는 3루 백업 요원으로 이정도가 한계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Carpenter가 마이너에서 보여줄 것은 더 이상 없다고 생각되며, 아마 내년 시즌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20경기 가량 결장이 예상되는 Freese의 대체 선수로 메이저리그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reeRedbird)

Matt Carpenter 2010 AA에서의 보여준 4할대의 출루율을 AAA에서 거의 그대로 되풀이하였는데, 68K / 84BB 로 삼진에 비해 볼넷이 더 많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19타석에서 안타는 1개에 그쳤지만 4개의 볼넷을 골라 냄으로써 선구안만큼은 어디에서나 통할 수준임을 보여 주었다. 선구안 하나를 가지고 있는 1-Tool 플레이어로 이 분야에 관한 한 이미 완성된 수준이다 보니 마이너에서 더 구른다고 특별히 더 좋아질 것 같지도 않다.

문제는 3루라는 그의 포지션이다. David Freese는 플레이오프에서의 퍼포먼스로 전국구 스타가 되어 버렸고, 뒤를 돌아보면 1라운더 Zack Cox가 이미 AA 레벨의 적응을 마치고 Carpenter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더구나 Cox는 메이저리그 계약으로 옵션이 소진되고 있어 구단이 조기 승격을 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Carpenter를 트레이드하기도 어려운 것이, Freese가 워낙 의외의 부상을 잘 당하다보니 백업으로 Carpenter를 데리고 있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마이너리그에서 더 배울 것도 없으니,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되어 3/1루 백업으로 시즌을 맞이하는 것이 최선일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또 AAA에서 1년을 보내야 하는데, Cox의 존재 때문에 플레잉타임 확보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lecter)

- 2011: 작년에 보여줬던 무지막지한 선구안을 올해 Memphis에서도 재현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타율은 좀 떨어졌지만 BB%는 늘어나고 K%는 줄어들었다. 평균 정도의 파워일 뿐이지만 어쨌든 그것도 유지하긴 했다.

- 2012: Memphis 3B. 건강하진 않지만 어쨌든 연봉조정 대상자도 아닌 월드시리즈 MVP가 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다는 건 문제다. Freese가 부상 안 당하면 꼼짝 없이 1년간 Memphis에 있어야 하고, Freese가 부상을 당할 때 구단에서 그 자리를 DD에게 맡길지 Carp에게 맡길지에 따라 미래가 달려 있다. 어쨌든 내년에도 갑자기 망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jdzinn)

-작년만은 못해도 올해 Carpenter의 활약은 충분히 기대 이상이었다. standard stat이 거의 동일한 가운데 K/BB는 오히려 더 좋아졌다. 해먼스 필드를 벗어나서도 두자릿수 홈런을 쳤으며 리그 적응을 마친 6월 이후엔 더 강해졌다. 우려했던 수비마저 빅리그 레귤러가 되기에 충분한 모습. 기회를 부여받았다면 3루에서 생산력이 DD만 못했을 리 없다. Carpenter의 퍼포먼스는 언제나 문제가 아니었다. 그놈의 실링이 웬수다.

-지금보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다 해도 85년생 13라운더의 딱지를 떼긴 힘들 것이다. 허나 역설적으로 시장에서의 낮은 가치가 팀내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는 있다. 이런 타입은 딸려가는 떨거지로 붙여 팔아도 남는 게 없으니 차라리 백업으로 고정하는 편이 낫다. Freese는 부상 본능이 있고, 1년 계약의 Berkman은 언제 아플지 모르며, Craig은 리햅부터 거쳐야 하고, Adams는 멤피스 생활이 우선이며, Hamilton에 비해선 포지션 이점이 있지 않은가. 게다가 Carpenter는 외야로 나갈 수 있는 운동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운대만 맞으면 Overbay 같은 선수가 되지 말란 법도 없다. 이 또한 아이러니지만 Cox가 스프링필드를 졸업하는 날이 Carpenter에겐 기회일지도 모른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
어제에 이어서 오늘은 17위에서 15위까지의 차례이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모든 코멘트는 명백한 오타 이외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17. Brandon Dickson (RHSP)

DOB: 1984/11/23,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Non-Drafted FA 계약 (2006/08/10)

2011 Teams: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17, jdzinn 19, lecter 15, skip 18, yuhars 18

Pre-2011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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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대학시절부터 단 한번도 주목을 받아본 적 없는 선수. 심지어 그와 카디널스와의 만남은, Tusculum College의 다른 선수를 보러 간 스카우터팀이 얼떨결에 Dickson을 발견하며 시작되었다. 그리고 5,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이 non-draftee선수는 빅리그에 첫 발을 내딛었다.

Dickson은 투수로써 이상적인 체격의 소유자이며, 부드러운 딜리버리 동작으로 마이너 시스템 합류 후 지금까지 큰 부상 없는 다섯 시즌을 보내왔다. 확실한 Plus Pitch는 없지만, 89-91Mph의 좋은 Sinker와 각도 큰 81-84Mph의 커브와 섞인 듯한 Slider를 주로 던지며, 평범한 Changeup을 구사하는데, 주무기인 Sinker를 꾸준히 낮게 제구, 높은 땅볼유도%를 유지함은 물론, 전체적인 변화구의 제구 또한 수준급이다. 하지만 84년생, 내년시즌 28살 이란 사실상 더 이상 발전을 기대하기 힘든 나이와 특별히 내세울 것 없는 투수로써의 Tool은 나이어린 하이실링 유망주들의 승격 역시 얼마 남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그에게 제대로 된 기회가 주어질 지는 미지수다.

일단 내년시즌도 AAA서 시작, 비상 시 Lynn, Rzep과 함께 6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할 듯 싶다. Jeff Luhnow는 구속상승과 효율성 향상을 위해 Dickson을 릴리버로 전향시킬 의사가 있다 말한 바 있는데, 자리가 생긴다면 패전처리조 쯤은 능히 소화해낼 수 있는 선수다. 지난 가을 불펜에 두고도 없는 선수 취급하던 TLR과 달리, 그 당시 부재중이었고 여러모로 신인감독 옆에서 더욱 더 투수진에 관한 전권을 쥘 듯 한 Dave Duncan 2011 스프링 트레이닝 서 Dickson에 대한 호감을 표한바 있기에, 또 지금 당장 AAA서 불펜으로 써봄직한 투수가 Dickson과 부상에서 복귀할 Reifer를 제외하면 전무한 만큼, 다음 시즌 투수진의 부상시 작은 기회들을 부여받을 것이다. 얼마나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는 본인의 몫이다.

(yuhars)

- Dickson은 투수들의 지옥이라는 PCL에서 좋은 스터프를 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커멘드와 좋은 땅볼 유도 능력을 발휘하여 카디널스 AAA 팀인 멤피스에서 에이스로 활약을 하였다.

- Dickson 90마일 초반대의 공을 던지지만, 좋은 투심을 가지고 그라운드 볼을 잘 유도하는 선수로 알고 있다.(솔직히 AAA에는 관심이 크게 없어서 잘 모르는 선수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 그라운드 볼 유도 능력은 적은 샘플 사이즈이지만 올해 단 8.1이닝을 던진 메이저 기록에서도 그 능력을 잘 보여주었으며, 이 그라운드 볼 유도 능력은 스터프가 모자란 Dickson같은 유형의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큰 무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Dickson같은 유형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한 또 다른 중요한 능력인 커멘드도 작년 3이닝 당 1개의 볼넷을 내주던 모습에서, 올해는 무려 5이닝 당 1개를 기록하면서 자신이 마이너 최고 수준의 커멘드를 가졌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Dickson이 이제는 더 이상 마이너에서 보여줄 것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마도 Dickson의 앞길을 막던 TLR의 은퇴는 Dickson에게 하나의 큰 기회가 될 것이며, Dickson에게는 2012년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FreeRedbird)

오오오… Brandon Dickson이 이렇게 높은 순위에 오를 줄은 Dickson 빠인 나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미 Sickels TOP 20에 들어가기도 했지만이제는 나름 유망주대우를 받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쁘다.

이 블로그에 자주 오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오래 전부터 나는 Dickson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노래를 불러 왔다. Dickson은 올해 실제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어 선발 등판 1회 포함 4경기 8.1이닝에서 3실점 7K 3BB의 무난한 기록을 올렸는데, 그라운드볼 비율은 무려 65%에 달한다. 그는 84년생으로 나이도 많고, 그의 91마일 투심패스트볼이 딱히 엄청난 구위를 자랑하는 것도 아니지만, 마이너리그 커리어 내내 제구력과 탈삼진 능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어 왔고, 그러는 동안에도 50% 이상의 뛰어난 그라운드볼 비율을 유지해 왔다.

내년 Cardinals 로테이션은 Adam Wainwright의 복귀로 다섯 명이 이미 꽉 찼기 때문에, Dickson은 땜빵 대기조로 AAA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긴다면, Lynn이나 Rzep을 선발로 돌리기보다는 Dickson에게 기회를 줘 봤으면 한다. 이미 여러 번 되풀이해서 다들 지겨워하실 것 같지만, 나는 여전히 Dickson이 제 2 Doug Fister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여담이지만, 올해 예상치 못하게 Doug Fister가 갑자기 A급 투수로 발전을 해서 당황하는 중이다. 앞으로는 Dickson이 제 22010년 버전 Doug Fister가 될 수 있을 거라고, 2010년을 강조해서 말해야 할 듯ㅎㅎ) 어쨌거나, 드래프트조차 되지 않아 Non-draft FA로 계약했던 Dickson이 저렴한 연봉을 받으며 로테이션의 뒤쪽에서 매년 2-3 WAR 정도 활약을 해 줄 수 있다면, 구단 입장에서는 횡재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lecter)

- 2011: 올해도 전형적인 Dickson다운 성적을 찍어줬다. 뛰어난 제구, 적당한 스터프, 높은 GB%. 다만,  홈런을 좀 많이 맞은 것(157이닝 22홈런)이 불안 요소이다.

- 2012: Memphis SP. 전형적인 Cardinals형 투수인데, 왜 그렇게 9월에 기회를 안 줬는지 모르겠다. 일단은 다시 Memphis로 돌아가겠지만, Lynn Rzep이 일단 불펜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메이저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게 되면 콜업 1순위.

(jdzinn)

-‘쓸 만하다’. 그동안 Dickson에게 가지고 있던 인상은 단지 전형적인 카즈 스타일의 organizational depth player였는데 빅리그 알바 때 잠깐 보니 확실히 쓸 만하다. 뒤늦게 기록을 찾아본 결과 지난 3년간 철저하게 무관심했던 게 신기할 정도. 점점 줄어들던 BB%가 올해는 아예4.9%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스터프는?

-쓸 만하다. 싱커볼러로서 7.0 내외의 K/9이면 very enough. TV로 처음 봤을 때의 인상도? 구위 괜찮네였는데, 데뷔 초년병 좋았던 때의 Brad Thomson과 비슷하다는 느낌이었다. Thomson이 나중에 86마일 똥볼을 던져서 그렇지 low90을 유지하던 시절에는 마이너 연속경기 무실점 기록도 세우고 그랬다.

-만약 Joe Kelly가 상위 레벨에서 이 정도 성적을 찍는다면 필자는 상당히 고무되어 3선발 프로젝션을 고수할 것이다. 물론 Dickson에게 Kelly 수준의 스터프는 없지만 여차하면 공짜로 하위 선발 하나가 터질 것도 같다. 시즌 중 로테이션 구멍이 생겼을 때 최우선 스팟 스타터로 고려되었으면 한다.

 

16. Boone Whiting (RHSP)

DOB: 1989/08/20,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18라운드 지명

2011 Teams: Quad Cities(A)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18, jdzinn 18, lecter 13, skip 19, yuhars 17

Pre-2011 Ranking: NR

(사진: QC Times)

Comments

(yuhars)

- Whiting은 올해 A레벨에서 120이닝 가까이 던지면서, 이닝 당 하나가 넘는 삼진, 피안타율 .191 Whip 0.89를 기록 하는 등... A레벨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River Bandits가 우승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  Whiting ++등급의 피치라는 체인지업, 카즈 마이너 최고 수준의 커멘드를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그리고 저런 능력을 사용해서 A레벨을 그야말로 씹어 먹었다고 해도 부족하지 않은 성적을 거두기도 하였다. 그러나 Whiting이 저런 좋은 능력과 좋은 성적을 가지고도 각종 유망주 랭킹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87~90마일 정도 나오는 패스트볼의 구속 때문이다. 즉 로우 레벨 마이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했으나 실링면에서는 한계가 있는 선수이다. 그리고 카디널스는 Whiting과 비슷한 유형의 유망주인 PJ Walters의 실패를 보았기 때문에 더더욱 Whiting에 대한 평가가 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Walters와는 다르게 Whiting은 사이즈조차 좋지 않기 때문에 구속 상승에 대한 여지도 적은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Whiting A레벨에서 기록한 성적은 실링에 한계가 있다고는 하나 충분히 유의미한 성적이며, 자신의 장점인 좋은 커멘드와 ++피치 등급이라는 체인지업을 상위 레벨에서도 잘 발휘 할 수 있다면, 적어도 메이저리그 불펜으로 활약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FreeRedbird)

Boone Whiting은 작년에 Appy League에서 54이닝 68K / 5BB 라는 비현실적인 비율을 기록하더니, 올해에도 119.2 이닝에서 122K / 24BB를 기록하여 작년의 성적이 뽀록이 아님을 입증했다.

별로 인상적이지 않은 패스트볼과 훌륭한 체인지업의 조합, 그리고 뛰어난 제구력까지… 아마도 Walters의 이름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동안 이런 유형의 투수들은 Walters에서 Richard Castillo, Nieto, Schneider에 이르기까지, 성공한 케이스가 별로 없었다. 굳이 꼽자면 불펜에서 반짝 좋은 활약을 했었던 Brad Thompson 정도일 듯. 스탯으로 볼 때 올해 마이너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었던 Giants Eric Surkamp가 메이저리그에 올라와서 심하게 삽질한 것을 보더라도, pure stuff가 부족한 투수는 아무리 체인지업이나 제구력이 좋아도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Walters AAA에 올라갈 때까지는 흠잡을 데 없는 스탯을 유지했었으니, 일단은 좀 더 지켜보고 싶다. 너무 기대를 많이하는 것은 금물이다.

(lecter)

- 2011: 2010 18라운더가 갑툭튀가 되었다. 1년 내내 QC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WHIP 0.88이라는 환상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커맨드는 조직에서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BABIP .250 밖에 안 되는지라 좀 의심이 가긴 한다.

- 2012: PB SP. 전형적인 P.J.Walters 류의 투수인데, 이런 투수들이 결국은 실망하게 될 가능성이 크지만 눈에 보이는 스탯이 좋기 때문에 기대가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커맨드가 워낙 뛰어나서 폭망하지는 않겠지만, 레벨이 올라갈수록 두고 볼 일이다.

(jdzinn)

-이제는 쿼드시티에 이런 투수가 나오는 게 연례행사처럼 보인다. 애매한 사이즈, pure stuff의 부재, 매력적인 퍼포먼스... 결과적으로 성공한 투수는 하나도 없다. 당신은 어떤가? 믿습니까??

-Whiting은 몸을 젖히면서 암 슬롯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는 over throw 딜리버리를 구사한다. 역동적인 게 아니라 좀 어설퍼 보인다는 점이 안습이지만 높은 타점에서 종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 하나는 일품이다. 커맨드 또한 발군이라 A볼 수준에선 공략이 힘들며, 특히 좌타자에겐 대적불가의 악몽이다. 하지만 그 평범한 패스트볼을 갖고 상위 레벨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이미 똥볼/체인지업 콤보로 AAAA 플레이어에 머문 P.J.Walters를 겪어본 바 있다.

-Whiting은 분명 Schneider 같은 투수보단 훨씬 좋은 유망주다. 좀 더 세련된 커맨드와 정통적인 스타일의 아웃피치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Walters보다도 나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타입의 투수에게 가장 모범적인 답안은 역시 pure stuff의 향상이다. 타고난 신체의 한계는 극복할 수 없지만 Whiting의 웨이트와 딜리버리를 보면 구속 향상의 여지가 보인다. 힘이 분산되는 듯한 지금의 뻣뻣한 딜리버리를 수정하기에는 투수 친화적인 FSL 만한 곳도 없을 것 같다.

(skip)

똥볼, 그리고 훌륭한 Chnageup, 환상적인 제구력. 웬만한 사람들은 분명 여기서 PJ Walters를 떠올릴 것이다.

Boone WhitingPJ Walters업그레이드 버젼이다. Walters보다 빠른 공을 던지며(89-90 Mph, 최고 92Mph), 훌륭한 Changeup과 함께 효율적인 Slider를 보유하고 있다. 6-1, 175lbs의 왜소한 체격이나, 투구폼이나 메커니즘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공격적인 피칭을 즐기고 존 아랫부분을 집요히 공략해 낮은 라인드라이브 비율 (about 12%)을 이끌어 내는 점과 비록 89년생이 Low A서 기록한 성적이라지만 2.74 FIP, 4.73 K/BB (PJ Walters 1살 많은 나이에 동 레벨에서 68.2 IP,2.37 FIP, 6.08 K/BB) 결코 무시할만한 스탯이 아니다. 오십보 백보 일지 모르지만, Whiting의 직구는 Walters와는 달리 경기 후반에도 89-90Mph를 꾸준히 유지하며, 무브먼트가 생각보다 괜찮다는 평이다. 타자와의 수싸움에 능한 그는 주 무기Changeup과 함께 이 직구를 완벽히, 철저히 낮게 제구하여 Walters와 달리 쏠쏠히 Swing and Miss를 이끌어 내고 있다.

Jeff LuhnowWalters를 드래프트 하며 비록 Walters가 스카우터들의 주목을 끌만한 툴을 보유하진 못했지만, 우리에겐 아주 훌륭한 선택이라 말한 바 있다. 안타깝게도 결과는 꽝이었다. 여기 Walters의 클론인 Whiting은 어떨까? 그가 고교시절 부터우상으로 여기며 벤치마킹에 여념이었다던 Greg Maddux의 길을 밟아, 현실적으로 가능한 레벨이라 보는 Kyle Lohse 만치 성장할 수 있을까?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는 슬라이더를 제외하면 거의 완성된 투수이니 만큼 2년 내 AAA진입은 어렵지 않을 터, 빠른 승격을 거쳐 일단 AA, AAA에서 자신의 가치를 얼마나 증명하느냐가 첫번째 관문이 될 것이다.

 

15. Adron Chambers (CF)

DOB: 1986/10/08,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07년 드래프트 38라운드 지명

2011 Teams: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15, jdzinn 15, lecter 14, skip 22, yuhars 16

Pre-2011 Ranking: 9

(사진: Getty/Zimbio.com)

Comments

(FreeRedbird)

시즌 초반 AAA에서 심하게 삽질을 하던 Chambers 6월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려서, 결국 .783 OPS, .350 wOBA의 무난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물론, Chambers에게 2011 시즌은 이런 AAA 성적보다 훨씬 인상적인, 어쩌면 평생 잊지 못할 한 해가 되었을 것이다. 팀이 한참 와일드카드를 향해 질주하던 9월에 콜업된 그는 주로 대타와 대수비, 대주자 등으로 출장하면서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 스타일과 몇 차례의 클러치 퍼포먼스(Phillies 전에서의 연장 결승타와 Mets 전에서의 주자일소 3루타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하였고,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는 부상당한 Holliday 대신 로스터에 포함되어 우승을 함께하는 감격을 누렸다. 왕년의 대학 풋볼스타가 기숙사 성추행 사건으로 풋볼팀에서 쫓겨나서 인생이 암울해졌다가, 몇 년 만에 이렇게 또 월드시리즈 우승팀의 일원으로 반지를 끼게 되었으니, 정말 인생 모르는 것이다.

이번 오프시즌 들어 구단이 소위 'super utility man' 이라는 Skip 2년 계약을 체결하고, Rule 5 Draft에서도 역시 좌타 외야수인 Eric Komatsu를 지명하여, Chambers가 내년 개막전 때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AAA에서 매일 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좀 더 다듬어 보겠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 아마도 구단이 Chambers를 미래의 주전 CF 후보 중 하나로 보고 있는 듯하다. 어차피 백업 외야수로 활용할 생각이라면 굳이 AAA에 짱박아둘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모처럼 주어진 기회이니 이왕이면 breakout year를 보내서 Jay의 자리를 위협해 보길 바란다. 굳이 비교하자면 Jay는 컨택이 좋고, Chambers는 선구안과 스피드가 좋은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Chambers가 좀 더 오랫동안 좋은 성적을 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보고 있다. 과거 FSL에서 그랬듯이 메이저리그에서도 두 자릿수의 3루타를 뽑아내 주면 팬의 입장에서 무척 즐거울 것 같다.

이제 365일 내내 열심히 뛰는 것만 강조하던 TLR이 은퇴를 했으니 분위기가 좀 바뀔 지도 모르겠으나, 그동안의 Cardinals는 좀 지나치게 진지하고 심각한 면이 없지 않았다. Chambers 같은 energetic한 플레이어가 많이 나와서 팀 분위기를 좀 더 활기차게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lecter)

- 2011: BB%, K%, ISO, BABIP, GB%까지 거의 모든 스탯이 작년의 판박이였다. Memphis에서 홈런을 10개 친 것은 좀 놀라운데, 그 정도 장타력이 있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시즌 막판에 메이저에서 올라와서 팀의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젊은 녀석이 방방 뜨니까 왠지 기분이 좋았다. 진득한 넘들만 있는 팀에 이런 녀석도 하나 있어야지.

- 2012: Memphis CF. 적어도 외야 한 자리는 차지하겠다 싶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슈마커가 4번째 외야수로 거의 확정되었으며, Komatsu라는 유사한 선수가 Rule 5 draft에서 뽑혔고, 설상가상으로 Beltran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올라오면 쏠쏠하게 활약할 거 같은데, 좀 안타깝다. 근데 갑자기 궁금해진 게 있는데, Komatsu는 작년에 AA까지밖에 안 뛰었는데, 어떻게 메이저 레벨 Rule 5 draft가 된 거죠?

(jdzinn)

-Chambers는 카디널스 가을의 광란을 함께 하며 클러치 히트를 날리더니 급기야 플레이오프 로스터에 포함되는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아주 작은 샘플이었지만 타석에서의 근성 있는 어프로치와 예의 날렵한 주루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이 정도면 스피드와 활력이 부족한 팀에서 기대하던 모습 딱 그대로다.

-멤피스에서 500타석을 먹은 Chambers의 외견상 성적은 예년과 판박이였다. 딱 그만큼의 BB/K에 딱 그만큼의 타--, 딱 그만큼의 SB/CS. 다만 뜬금없는 10홈런이 웬일인가 싶은데 아무래도 올해 PCL이 뭔가 이상했던 것 같다. Matt Carpenter도 그렇고 선수는 하던 대로 했는데 wRC+ 20% 가량 뚝 떨어진 것이다. 아무리 타자 친화적인 리그라지만 이번엔 너무 심했다.

-빅리그에서 이미 눈도장을 찍은 Chambers는 내년 개막전의 유력한 백업 후보. 하지만 팀은 멤피스에서 좀 더 수련을 시킬 생각이 있는 모양인데 이건 좋은 신호다. Jay WS 대삽질에 자극받은 프런트가 Chambers CF 레귤러로 생각한다는 뜻이니 말이다. 마이너에서의 성적을 그대로 가져올 수만 있다면 출루와 스피드에 강점이 있는 Chambers Jay보다 엣지를 가질 것이다. 4번째 외야수 후보들끼리 주전 경쟁을 한다는 게 어찌 보면 우습지만 여하간 경쟁이란 좋은 것이 아닌가.

(skip)

2007, 플로리다 Pensacola에서 그레이하운드를 타고 23시간에 걸쳐 트라이 아웃이 열리는 멤피스에 도착, 쉴 시간도 없이 시간에 쫓겨 경기장에 뛰어 들어간 Adron Chambers 4년 후, 월드시리즈 7차전 로스터에 깜짝 포함되는 경사를 누린다. 빠른 발과 출중한 운동능력, 이를 바탕으로 한 좋은 수비, 그리고 발빠른 선수들에게 필수적으로 동반되야 할 좋은 선구안을 갖춘 Chambes 2011 드래프트에서 몇몇 리드오프 유망주들이 성장할 때 까지 팀 내 유일한 어느정도 경쟁력을 가진 외야 Leadoff 유망주이며, Rule-5 Draft로 팀에 합류한 Eric Komatsu와 외야 백업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일 것이다.

아직 가진 주력에 비해 미숙한 주루 플레이와, 빅리그 승격 후 선보인 들쑥날쑥한 Raw스윙, AAA서 종종 선보인 수비 시 본헤드 플레이 등 여전히 손볼 부분은 많다. 프런트는 Chambers를 벤치에 앉혀두고 대주자나, 간간히 기용하는 것 보다 AAA서 좀 더 많은 경기를 뛰며 좀 더 자신을 가다듬을 시간을 가지는게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있기에, 어지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한 AAA서 좀 더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yuhars)

- 카디널스에 거의 없다시피 하는 쌕쌕이 타입의 유망주인 Chambers는 올해 AAA에서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시즌 후반 콜업이 되어서 결정적인 적시타를 때리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WS에서는 Matt Holliday의 부상으로 인해 7차전 엔트리에 드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다.

- Chambers의 스윙은 과연 메이저리그 수준의 볼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다듬어지지 않은 스윙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인상적인 점은 저따위의 스윙으로도 공을 컨택 해내고 좋은 코스로 보낼 줄 안다는 것이다. 이것은 Chambers가 공을 맞추는 재능만큼은 타고 났다고 봐도 될 것이다. 하지만 구력이 짧은 선수답게 빠른 발을 가지고 있으나 주루에서 약간의 미숙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으며, 위에서 말한 스윙도 좀 더 다듬어야 한다. 물론 Chambers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아직은 마이너에서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카디널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는 몰라도 Chambers를 내년 백업 외야수로 쓰기 보다는 Skip과의 재계약을 함과 동시에 룰 5 드랩에서 외야 뎁스를 강화 시키는 움직임을 보여 주면서, Chambers를 한 시즌 더 마이너에서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는 시간을 줄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아마 Chambers는 카디널스의 저런 움직임에 따라 내년에도 AAA에서 좀 더 자신의 실력을 다듬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으로 생각되며, 빠르면 내년 시즌 중반, 늦으면 9월 확장 로스터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며, 카디널스에는 존재하지 않는 빠른 발을 강점으로 하는 외야수로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
드디어... 올해의 자체제작 유망주 리스트를 공개하게 되었다.
한 번에 3명씩 포스팅 될 예정이며, 다 끝난 뒤 아쉽게 20위 안에 들지 못한 몇 명에 대해서도 소개할 것이다.

이름을 누르면 Fangraphs의 선수 페이지로 이동한다.
마이너리그 스탯은 Fangraphs 이외에도 First Inning이나 Minor League Central 등을 참조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모두 왼쪽의 링크 모음에 등록되어 있으므로 눌러 보시기 바란다)

코멘트 순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로테이션을 시켰다. 마침 코멘터가 5명이므로 공평하게 네 번씩 맨 앞에 나오게 될 것이다. ㅎㅎ
보내주신 코멘트는 명백한 오타 이외에는 전혀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반영하였다.

20. Anthony Garcia (OF)

DOB: 1992/01/04,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18라운드 지명

2011 teams: Johnson City(R+)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23, jdzinn 16, lecter 18, skip 21, yuhars 25

Pre-2011 Ranking: NR

Comments:

(FreeRedbird)

Anthony Garcia 92년생으로 어린 나이이면서도 타석에서 나이에 걸맞지 않는 advanced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어서, 2 Oscar Taveras라는 말을 듣고 있다. 물론 둘의 공통점은 어린 녀석들이 참 잘 친다라는 정도밖에 없다. 아무거나 막 휘두르는(다행히 아무거나 휘두르는 것 치고는 무척 잘 맞추고 있지만) Taveras와는 달리, Garcia 9.8 BB%, 16.7 K%로 상당히 좋은 plate discipline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308/407/527의 슬래쉬 스탯이 참 인상적이다.

역시 불만이라면 일찌감치 외야수로 전업을 한 것인데작년에 GCL에서 포수와 외야수를 오갈 때 Cards 팜의 catching coordinator Dann Bilardello“GCL에 외야수가 부족하고, Garcia에게 좀 더 많은 타석을 주려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Garcia는 계속 포수로 키울 것이다.” 라고 말했었는데, 올해 아예 풀타임 외야수가 된 걸 보니 순 구라였던 모양이다. -_-;; 이정도 타격 능력을 갖춘 포수 유망주라면 지금보다도 몇 계단 더 순위가 상승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상당히 아쉽다.

내년은 Taveras가 그랬듯이, Batavia를 건너뛰고 바로 Quad Cities로 보내질 확률이 높아 보인다. 풀시즌 마이너에서도 이런 활약을 해 준다면, 또다른 프리미엄 포지션 유망주의 탄생으로 받아들여도 될 것 같다. Taveras처럼 컨택에 의존하는 타자가 아니다보니, 작년 Taveras가 갑툭튀 했을 때보다 훨씬 덜 불안하다.

(lecter)

- 2011: 2011년의 Taveras. 19살 선수가 3-4-5를 찍어 버렸는데, 타율에 의지한 3-4-5가 아니라 선구안과 장타에 의지한 3-4-5라는 것이 고무적이다. 215타석에서 11HBP Luna틱하긴 한데,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포지션을 너무 일찍 옮긴 것은 좀 아쉽다.

- 2012: QC LF. Taveras만큼 운동 능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라서 바로 풀시즌 데뷔를 시킬지, 조금 더 두고 볼지 모르겠다. 모든 사람이 sleeper로 기대하고 있으니, 지켜볼 만 하다.

(jdzinn)

-카즈 팜 내 자타공인의 슬리퍼. 동갑내기 Oscar Taveras와 비교되곤 하는데, 6개월이 더 어린 Taveras가 벌써 풀시즌을 씹어먹었으니 둘 사이의 클래스 차이는 명확하다. 하지만 Garcia는 타석에서 인내심이 있고 raw power도 더 우수한 것으로 보여 향후 빅리그 OF 자리를 놓고 싸울만한 경쟁력을 갖추고있다.

-Garcia는 세부 스탯과 그 방향성이 참 예쁘게 찍힌다. 준수한 BB/K와 리그 적응력, 안정되어 가는 컨택과 향후 홈런으로 전환될 갭파워의 증강까지 엘리트 3-4-5 타자의 전형이다. 고작 루키볼 성적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으나 같은 팀의 Roberto De La Cruz 같은 애송이보다 두 수 위의 성숙한 플레이어인 것도 사실이다. 내년 브레이크아웃 하여 A볼에 도달, Taveras와의 2년 격차를 6개월가량 줄일 것으로 예상해본다. 다만 한 가지. 개나 소나 중견수를 보는 루키볼에서 좌익수에 고정된 이유가 뭘까?

(skip)

Oscar Taveras와 동갑인 Garcia는 비록 Rookie 레벨이지만 .414 wOBA, 151 wRC+의성적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Taveras의 자리를 이어받아 일약 팜의 Sleeper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Taveras 처럼 빨랫줄 같은 타구를 밥 먹듯 양산하진 못하나 반대로 시원한 스윙을 바탕으로 한 파워는 Taveras를 능가한다. 드래프트 당시 포수였던 Garcia는 왜 굳이 포수를 시켰을까 의문이 들 만큼 좋은 운동신경을 보유하고 있는데, 아직 안정적이진 못하지만 자신의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좋은 수비를 보여주고 있으며, 간간히 홈런성 타구를 건져낸다거나 쏠쏠한 다이빙 캐치를 성공 시키는 등, 평균 이상의 외야수로 성장할 만한 싹수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역시 검증이다. TavarasMWL에서의 폭발적 활약으로 그가 리얼임을 증명시켰듯, Garcia 역시 MWL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증명시켜야 할 것이다.

(yuhars)

- 2009년 드랩에서 19라운드 포수로 지명 되었던 Garcia는 지명 당시 포지션인 포수에서 외야로 전향함에 따라 타격에 더욱 집중할수 있는 환경에서 경기를 뛰었고, 올해 R리그에서 무려 .308 .407. 527을 기록하면서 카디널스 최고의 슬리퍼로서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었다.

- Garcia6-0이라는크지 않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드랩 당시에도 파워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유망주이다. 그리고 그 파워는 올해 R리그에서 5할이 넘는 성적을 기록하면서 수치로서 증명하기도하였다. 또한 선구안도 92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좋은 편이며, 올해 R리그 182타석에 21BB라는 좋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좋은 선구안을 기록으로서도 증명해내였다. 그리고 올해 Garcia가 기록한 성적은 초특급 유망주였던 Colby가 루키리그에서 기록한 성적을 모든 면에서 능가하는 성적이기도 하다. 좋은 파워에 좋은 선구안 그리고 좋은 컨텍능력 까지 물론 R리그의 성적은 쉽게 믿을게 못되지만, 카디널스 최고의 슬리퍼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만약 Garcia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내년에는 전국구 유망주로 올라설 수도 있을 것이며, Garcia는 충분히 그럴만한 능력을 갖춘 유망주이기도하다.

 

19. Tommy Pham (CF)

DOB: 1988/03/08,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6년 드래프트 16라운드 지명, 계약금 $325,000

2011 levels: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16, jdzinn 20, lecter NR, skip 15, yuhars 19

Pre-2011 Ranking: 공동 19

Comments:

(lecter)

- 2011: 형이 미안하다... 내가 17위 정도로 뽑아줬으면 공동 17위였겠지 -_-; 작년에 그나마 건강한 시즌을 보냈고 성적도 매우 좋아서, 올한해 건강하게만 뛰었으면 17위보다도 훨씬 앞에 뽑아줄 수 있었을 텐데, 결국 문제는 부상이었다. 평균 이상의 성적이긴 했으나, 작년만큼 인상적인 성적은 아니고... 툴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난 아직도 얘를 믿지 못하겠다. Rule 5 draft 대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팀도 데려가지 않은 것은, 뭔가 시사하는 바가 있다.

- 2012: Springfield CF. 내년에 24살로 어느덧 AA의 평균 나이가 되었다. 다시 한 번 건강한 시즌을 뛰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건강하기만하다면 Memphis로 승격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올해좀 잘해서 내 눈에 들도록 노력 좀 해봐라, ?

(jdzinn)

-안타까운 일이다. 건강했다면 진즉에 빅리그 맛을 보고 CF에서의 플레잉 타임을 다투고 있을 카즈 팜 최고의 툴이 브레이크아웃 2년차도 부상으로 날려먹었다. 선수 개인에게 있어 불행한 일임은 물론이거니와 우타 CF 자원이 절실한 팀 입장에서도 적지 않은 손실이다. 88년생으로 이제는 더 이상 어린 나이가 아니며 미래의 건강 문제도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리포트는 작년과 다를게 없다. Daryl Jones 시즌2가 되지 않길 바랄뿐... 하여튼 툴가이들의 변동성은 정말 끝내준다.

(skip)

Pham은 본인이 상당히 좋아하는 선수이다. 지난 시즌 수년만에 툴가이로써 자신의 포텐셜을 터트린 Pham 2011 Minor Spring Camp의 핫 플레이어 중 한명이었으며, 스윙을 더욱 가다듬어 바야흐로 솔리드한 라인드라이브 스윙을 몸에 익혀, 작년에 비해 한단계 더 세련된 타자로 자리잡기 시작했으나, 아쉽게도 왼손목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고 말았다. Pham은 자신의 신체적 축복을 수비에서도 잘 써먹고 있는 편인데, 넓은 수비범위와 강한 어깨, 그리고 종종 보이는 Acrobatic한 점핑 or 다이빙 캐치들 까지, Pham의 수비력은 팜내 외야수들 중에서 손에 꼽아도 최고 수준이라 말 할 수 있다. 일단 본인 스스로 수비하는 것을 좋아하고, 호수비를 해낼 때 마다 희열을 느낀다 하니 말 다한 것 아니겠는가.

부상에서 돌아오는 2012시즌, Pham에게 중요한 것은 건강히 풀 시즌을 치르며 비약적으로 발전한 그의 스윙과 존 공략을 확실히 증명하는 것이다. 좌타 Jay와 우타 Pham이라면 그럭저럭 플래툰으로써 꽤나 쏠솔한 CF 콤비가 되지 않을까? 심지어 Pham Beltran 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 느린 Victorino만치는 활약 해 주지 않을까 하는 망상마저 종종 하는 편이다. 이 정도 까진 아니더라도, 팀에 당장 전력에 보탬이 될 우타 외야수가 전무한 만큼, Pham 만큼은 성공적으로 터져줘야 할 것이다. 시작이 어디든 Memphis에서 시즌을 끝낼 것이다.

(yuhars)

- 작년에 브레이크 아웃을 하면서 카즈 팬들에게 기대감을 안겼던 Pham은 작년에 보여줬던 모습이 뽀록은 아니었다는 듯이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더욱 더 기대를 높이다가 작년처럼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다.-_-;

- Pham은 카디널스 산하 유망주들 중에서도 가장 툴이 좋은 유망주중 하나이다. 아니 가장 좋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유망주이며,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임에 따라 이제는 가능성만이 아닌 유망주로서 거의 인정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2년 연속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고무적이나 부상으로 두 시즌이나 마감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으며, 작년에 장족에 발전을 보였던 삼진률이 과거로 다시 회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여전히 Pham에 대한 의문을 완벽하게 지우기에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을것이다. Pham은 두 시즌이나 좋은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Pham이 정말 각성한 것이 맞을까? 라는 의문도 남기게 되었다는 말이다. 결국 Pham은 내년에도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야 할 것이며, 그 실력을 증명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번째도 건강, 두 번째도 건강이다. 그리고 만약 내년에 Pham이 건강하게 시즌을 마감하고 2년동안 보여준 좋은 모습을 다시한번 보인다면, 2013년에는 Pham Jay를 밀어내고 카디널스의 중견수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FreeRedbird)

Pham은 지난 오프시즌에 Keratoconus라는 퇴행성 안구 질환과 이로 인한 난시에 몇 년 동안 시달려 온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우려를 낳았었는데, 올 시즌 Springfield의 리드오프를 맡아 좋은 성적을 내면서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어깨 부상에 이어 왼쪽 손목 부상을 당하여 결국 또 시즌의 절반 이상을 DL에서 보내고 말았다.

구단은 Rule 5 Draft 때 그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를 지명하지 않았다. 그는 6월 초에 DL에 오른 뒤로 시즌아웃 되었는데, 툴가이의 네임밸류와 당장 메이저리그 백업으로 써먹을 수도 있는 수비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를 지명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여전히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오프시즌에 안구 질환에 대한 처치("Holcomb C3-R" 이라는데 이게 무슨 치료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다.)를 받아서 더이상 난시나 실명을 걱정할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점이다. 내년도 Springfield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내년엔 건강하게 풀 시즌을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으려나? 마침 우타이니 잘 키워서 Jay와 플래툰 시키면 좋을텐데 말이다.

 

18. Charlie Tilson (CF)

DOB: 1992/12/02,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11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 계약금 $1.275,000

2011 teams: GCL Cards(R), JohnsonCity(R+)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19, jdzinn 17, lecter 22, skip 16, yuhars 15

Pre-2011 Ranking: NR, 2011년 입단

Comments:

(jdzinn)

-날렵한 이름이 마음에 든다. 하니 왠지 데도 연상되고 그렇다 -_-

-아무리 픽이 부족했다지만 카즈가 고딩 툴가이에게 1.275M씩 쓰는 팀이었던가? 누군가 Shaun Boyd 이름을 대면 할 말 없지만 과거에도 Lunhow 시절에도 이런 식의 투자는 없었다. 사이닝 보너스로 유망주 랭킹을 매기는 게 우스운 일이지만 그만큼 카즈로선 이레귤러 한 일이라 호기심이 가는 게 사실이다.

-알려진 바가 많지 않지만 Tilson은 파워가 부족한 툴가이로 리포트 되고 있다. 언더사이즈 센터라인 자원을 집중적으로 뽑은 올해 드래프트에서 Wong 다음으로 핵심이었던 동시에 가장 공격적인 픽이었다. 익숙한 플레이어에 비유하자면 중견수 수비가 되는 Daryl Jones, 포텐셜로 치면 Brett Gardner Jacoby Ellsbury의 중간쯤이 아닌가 싶다. GCL과 존슨시티에서 손맛을 본 Tilson은 꼬박 1년 더 루키볼-펜리그에서 시간을 보낼 것이다. 일단 까봐야 안다.

(skip)

2011 Draft 2라운드 픽인 Tilson은 좋은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Leadoff/CF 유망주로써, 고교 졸업생 치고 타격 밸런스가 잘 잡혀 있으며, 존 공략 및 뱃 컨트롤에 대해 좋은 평을 받아왔다. 수비에 있어, 아직까지 많은 부분 그의 운동신경 (빠른 발, 평균치를 웃도는 어깨,빠른 송구 동작 등)에 기대고 있으나, 타구 판단도 좋고, 전체적으로 공수에서 센스 있는 Leadoff CF 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2011 카디널스 드래프트의 특성 중 하나는 확실한 Plus+ Tools를 가진 유망주들을 무시하고, 전체적으로 돋보이진 않지만 고루 잘하면서 매우 성실한 선수들로 상위 라운드를 채웠다는 것인데, Tilson 역시 마찬가지다. Tilson은 딱히 스카우터들로부터 20-80 스케일의 70 이상 받을만한 Tools는 없지만, 1번타자로써 고려대상에 포함될 필요 없는 파워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고루 좋은 평을 받고 있으며, 특히나 그를 수년간 지켜봐온 한 스카우터는 Tilson이 한 경기, 한 타석을 준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지 그를 짧은시간 지켜본 사람들은 알 길이 없을 것이라며, 그의 Mentality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몇몇 전문가들은 그가 시간이 흐를수록 파워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전망하고 있으나, Tilson은 드래프트 전 파워히팅에 관심이 없으며 자신의 미래는 자신의 스피드를 확실히 살릴 수 있는 Leadoff임을 자각하고 있다 밝힌 바 있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적절히 성장해준다면 좋은 Leadoff/CF로 자리잡을 수 있으리라 본다. 일단 Johnson City에서 성적으로 증명이 필요할 것이다.

(yuhars)

- 2011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지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1M이 넘는 계약금으로 계약한 Tilson 2010년 서머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올해 초 나왔던 USA Today 드래프트 유망주 순위에서 무려 32위에 랭크되는 위엄을 보여준 선수이기도 하다.

- Tilson 2010년 서머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임과 동시에 BA 쇼 케이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임에 따라 그 드랩 풀이 좋다던 올해 드래프트에서도 유망주로서의 가치를 드높였었다. 그리고 Tilson이 이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5-11이라는 작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파워를 보여줬기 때문일 것이다. 당시 USA today의 설명을 보면매우 뛰어난 파워와 운동능력을 가진 선수로평가하고 있으며 Sickels좋은 운동 능력과 스피드를 가진 선수로 미래에는 파워히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평가를 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렇게 가치를 높인 선수가 왜 2라운드까지 떨어진 이유는 바로 올해 리그를 거치면서 단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Tilson의 가치를 드높였던 가장 큰 이유였던 파워가 실종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혹시나 Tilson이 추운 지방에 살아서 파워가 나오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설사 파워가 실종되었다고 하더라도 Tilson은 여전히 좋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이자, 주루에서도 20-80 스케일에서 70까지 받을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선수이기도 하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어깨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중견수로서는 충분한 수비 범위와 어깨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만약 내년에 Tilson이 실종된 파워를 다시 찾을 수 있다면, Colby Rasmus 이후로 최고의 재능을 가진 올스타급 중견수 유망주로서 이름을 날릴 수 있을 것이다.

(FreeRedbird)

Cards는 올해 드래프트에서 센터라인 유망주들을 뽑는 데 집중했는데, 2라운드에서 시카고 출신의 고졸 유망주 Tilson을 지명한 것도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Tilson은 이미 U of Illinois에 진학하기로 되어 있어 계약이 쉽지 않다는 평이 있었으나, Cardinals는 그에게 1라운더 Wong과 거의 같은 계약금을 쥐어 주며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하였다. 다만, 8 15일 데드라인이 되어서야 계약을 한 관계로, 올해에는 거의 출전 기록이 없어 스탯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5-11의 언더사이즈로 파워는 많이 기대하기가 어려우나, 컨택과 선구안, 스피드의 컴비네이션으로 미래의 리드오프 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수비도 괜찮아서 계속 CF로 남아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파워가 부족한 그가 코너 외야로 밀리게 되면 살아남기가 어렵다) Rasmus가 트레이드 된 지금, Jon Jay가 중견수 포지션의 장기적인 답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 Longmire는 잠깐 반짝하다가 망해 버린 것 같고, Pham은 거듭된 부상으로 AA에서 정체되어 있으며, Chambers Jay와 마찬가지로 결국 4번째 외야수 정도로 평가 받고 있으니, Tilson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유망주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1-2년 정도 멋진 활약을 보여주면 단숨에 CF depth chart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을 것이다.

(lecter)

- 2011: 전형적인 쌕쌕이 1 CF 스타일. 1라운더 Wong과 비슷한 수준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하였다. 애초에 파워는 기대할 것이 못 되지만, 컨택 능력과 발은 상당히 뛰어난 수준으로 보이며, CF 수비도 기대해볼만 하다.

- 2012: JC CF. 고딩인 만큼 JC부터 차근차근 순서를 밟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이 큰 선수는 아닌데, 일단 내년 한 해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Posted by FreeRedbird
:
지금까지의 오프시즌 계약은 아래와 같다.

Rafael Furcal : 2년 14M (계약금 1M, 12년 6M, 13년 7M)
Skip Schumaker : 2년 3M (12년/13년 각 1.5M, 퍼포먼스 인센티브 0.2M)
J.C. Romero : 1년 750K + 인센티브

또한 아래의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푸잉여, Octavio Dotel, Edwin Jackson : FA
Ryan Theriot : Non-Tender FA


아래는 위의 내용을 업데이트 한 로스터/페이롤 테이블이다.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한때 Beltran에게 2년 25M을 제안했다는 설이 있었는데... 만약 그정도 수준에서 계약한다면 내년 페이롤은 약 110M이 되어 딱 목표치와 일치하는 수준이 된다.

올해 FA 시장은 다소 인플레이션의 분위기가 있는데... 미계약 상태로 남아 있는 FA들이 나중에 좀 저렴하게 계약할 것이라고 보면 평균적인 수준은 지금보다 약간 내려갈 것이다. 대략 1 WAR = 4.5M이라고 보고, 인플레이션을 무시하면, 이번에 계약한 세 선수가 해 줘야 할 몫은 아래와 같다.

Furcal : 2년 3.1 WAR
Skip : 2년 0.7 WAR
Romero : 1년 0.2 WAR

얘네 셋이 수퍼스타는 아니지만, 셋 다 이 정도도 못 해줄 것 같지는 않다. Furcal이나 Skip은 말할 필요도 없고... Romero는 상당히 허접한 릴리버이지만 여전히 좌타자 상대로는 성적이 괜찮으므로, 우타자를 최소한으로만 상대하게 해 주고 철저하게 좌타용 원포인트로만 활용하면, 아마 0.2 WAR 정도는 무난히 해 줄 것이다.

가격 대 성능비로 따지면 셋 다 만족인데, 그러면 지금 Mozeliak이 잘 하고 있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이론적으로는 5 WAR 짜리 수퍼스타 1명의 퍼포먼스와 1 WAR짜리 쩌리 5명의 퍼포먼스의 합은 같다. 5 WAR 짜리 수퍼스타가 연봉 20M을 받고, 1 WAR 짜리 쩌리들은 각각 2M의 연봉을 받는다면, 가성비로는 오히려 후자가 더 우수하다. 그럼 쩌리들로 팀을 꾸리는 게 최선이라는 말인가? 물론 그럴 리가 없다. Active Roster는 25명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해서 가장 우수한 선수 25명을 모아서 로스터를 짜야 하는 것이지, 가성비가 좋은 25명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Romero에게 줄 돈에서 조금만 보탰다면 George Sherrill을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아예 Skip을 논텐더로 풀었다면, Mike Gonzalez까지도 가능했을 것 같다. 로스터의 빈자리는 한정되어 있으니, 페이롤이 허락하는 한 좋은 선수들을 잡으려고 애써야 하는 것 아닌가? 허접한 Romero와 계약했다고 MLB 사무국이 Cardinals 로스터를 특별히 26인까지 가능하도록 조정해 주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사족.
J-Roll이 Phillies와 4년 44M에 재계약하였다. 3년 33M + vesting option 11M 인데 매우 쉽게 달성되는 조건이라고 하니 사실상 4년 44M 계약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Reyes가 일찌감치 Marlins와 계약하고 난 후 유격수 시장에는 J-Roll과 Furcal 그리고 잡다한 쩌리들 밖에 없었으니... Rollins에게 4년 44M을 줄 바에야 Furcal을 2년 14M에 쓰는 것이 합리적인 것 같다. 다만, 그렇게 해서 아낀 돈으로는 반드시 다른 곳에서 업그레이드를 해야 수지가 맞는다. 이래저래 Beltran은 꼭 잡아야 할 것 같다. 살짝 오버페이를 하더라도 말이다. 오버페이로 인한 페이롤 유동성 문제는 KMac을 트레이드 해서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이 리스트는 사실 12월 초에 나왔는데... 아시다시피 푸잉여와 Jeff Luhnow의 이적 등 굵직한 사건들이 많아서 그동안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었다. 뒷북이지만 우리 리스트의 포스팅에 앞서서 애피타이저 비슷한 느낌으로 올려 본다. 그리고, 이전 글의 댓글이 이미 70개를 넘었으므로... 새로운 쓰레드를 제공하고자 하는 이유도 있다.


원문

1. Shelby Miller, RHP
2. Carlos Martinez, RHP
3. Oscar Taveras, OF
4. Tyrell Jenkins, RHP
5. Trevor Rosenthal, RHP
6. Kolten Wong, 2B
7. Matt Adams, 1B
8. Zack Cox, 3B
9. Lance Lynn, RHP
10. Jordan Swagerty, RHP

매우 평이한 리스트이다. 확실히 팜의 질이 좋지 않고 로우레벨 유망주가 많을 때에는 순위가 들쭉날쭉한데, 올해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공인된 순서가 존재하다보니 정형화된 순위를 많이 보게 되어 오히려 약간 심심한 면이 있다.

이 사이트에서 주목할 만한 정보는 위의 리스트보다도, Miller와 Martinez의 투구 동영상과 상세한 스카우팅 리포트일 것이다. 각각 7분, 11분에 달하는 긴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Shelby Miller Scouting Report
Carlos Martinez


다음은 대망의 우리 리스트 차례가 될 듯. ㅎㅎ
Posted by FreeRedbird
:
lecter님, skip님, jdzinn님, yuhars님 이렇게 네 분께서 참가 의사를 밝혀 주셔서, 저까지 다섯 명이 리스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작년과 동일한 멤버가 되겠네요.

여기서부터는 위의 네 분께 드리는 공지입니다.
작년과 동일하게 진행될 예정이니 자세히 설명 안 드려도 잘 아실 듯 합니다. ^^

1. 참가하신 분들께서는 Cardinals 유망주 TOP 25 리스트를 만드셔서 여기로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12/12(월) 까지 부탁 드리겠습니다. 기한에 상관없이 취합이 완료되면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보내 주시는 양식은 따로 없습니다. 일단은 순위만 보내 주시면 됩니다. 굳이 25위까지 요청드리는 것은 Pool을 크게 만들어서 순위결정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2. 리스트가 모이면 합산하여 공동 TOP 20 리스트를 만든 다음 참가하신 분들께 다시 메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이 작업은 1번 항목의 취합이 되는 대로 마무리 해서 보내 드리겠습니다.

3. 메일을 받으시면, 이제 공동 TOP 20에 올라온 유망주들에게 코멘트를 달아 주시면 됩니다. 형식은 자유 입니다. 기한은 제가 전체 리스트를 보내 드린 뒤부터 3일 이내 입니다.


종합 랭킹의 결정 방식도 작년, 재작년과 동일합니다. 각자 작성하신 리스트에서 TOP 25에 들지 못한 유망주는 모두 공동 30위로 간주하여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유망주 X : 평가자 A 24위, B 24위, C 25위, D 25위, E 25위
유망주 Y : 평가자 A 리스트에 없음, B 리스트에 없음, C 23위, D 19위, E 22위

X = 24+24+25+25+25 = 123
Y = 30+30+23+19+22 = 124

따라서, 유망주 X가 Y보다 높은 랭킹을 받게 됩니다.

주의 : 다음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로스터 등록 45일 이상으로, 루키에 해당되지 않아 유망주 랭킹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Lance Lynn
Eduardo Sanchez
Tony Cruz
Mark Hamilton

Posted by FreeRedbird
:
Albert Pujols가 10년 254M에 Angels와 계약하였다.



새벽에 이 소식을 접하고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바로 포스팅을 하려고 했는데 복잡한 심정으로 글이 잘 안 써져서... 이제서야 뒷북을 치게 되었다.

Cardinals는 9년 혹은 10년의 기간에 210~220M 정도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DeWitt과 Mo로서는 이정도가 최선이었을 것이다. 물론 DeWitt은 억만장자이므로, AAV 21~22M과 25~26M은 그에게는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구단주에게 1년에 4~5백만불씩 더 쓰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9~10년간 220M도 이미 어이없을만큼 큰 제시액이므로, 이정도면 할 만큼 했다고 인정해 주어야 할 것 같다.

결국 Pujols는 돈을 찾아 떠났다. 뭐. 사람이니까 충분히 이해한다. 나도 Pujols만큼이나 돈 좋아한다. 어디 가서 $40M 이상 더 많이 받을 기회가 있다면, 절대로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섭섭한 것은 Pujols가 지난 몇 년 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나는 이미 돈 충분히 많이 벌었다. 연간 몇 mil 보다는 이기는 것,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라고 강조해 왔다는 것이다. 그냥 솔직하게 돈 많이 받고 싶다고 하면 뭐가 문제였을까? 꼭 그렇게 이미지 메이킹을 했어야만 했을까?

어쨌든, 그는 이시대 최고의 플레이어였고, 지난 11년간 누구보다도 큰 공헌을 해 주고 팀을 떠나게 되었다. 그동안 덕분에 정말 즐거웠고, 앞으로 잘 되길 바란다. Pujols가 없는 Cardinals는 상상이 잘 안되는 게 사실인데... 내년 시즌이 시작되면 또 금방 적응할 것 같은 이상한 예감이 든다.


떠난 사람은 할 수 없고, 이제 뒷일을 생각할 때이다.
TLR의 은퇴, Jeff Luhnow의 Astros행, 잉여의 Angels행... 올해 오프시즌에 Cardinals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아래는 현재의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현황이다.

최저연봉을 이번 CBA에 맞춰서 업데이트 했으며, 연봉조정 예상치는 MLB Trade Rumors의 예측을 참고했다. SIERA를 개발한 Matt Swartz의 예측이니 신뢰해도 괜찮을 것이다.
Rule 5 Draft에서 데려온 Komatsu도 반영하였다.



Ryan Theriot는 논텐더가 유력하지만, 지금의 40인 로스터에서는 유격수 백업이 없어서 일단 포함시킬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코사마를 25인 로스터 예상에 포함시킬 수는 없지 않은가..!

당장 보강이 시급한 필요한 포지션은
1) SS 및 infield depth  2) RH OF  3) LH reliever
정도로 생각된다.

유격수가 특히 문제인데.. Jose Reyes가 일찌감치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Furcal 1년 계약 보다 좋은 아이디어가 없을까? Hanley Ramirez 트레이드라도 추진을 해 보면 어떨까? 선수가 불만이 많으니 Miami에 물어볼만 할 것 같은데, 문제는 Marlins가 유망주보다 오히려 당장 로스터에 포함시킬 수 있는 established major leager를 원할 것 같다는 점이다. 트레이드 패키지 구성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Craig의 시즌 초 결장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으므로, 선발 출장도 가능한 외야수가 필요하다. 스위치 히터인 Beltran은 이상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으나, 계약 기간과 연봉이 문제가 될 것이다. 그밖에는 Cuddyer나 Willingham 정도의 FA가 있는 듯. Cuddyer는 Rockies에서 이미 3년 계약을 제시했다는 설이 돌고 있다.

좌완 릴리버는 시장에 쓸만한 자원이 없다. 트레이드가 유일한 대안으로 보인다. 우리 불펜에 우완 파워 암이 많으니 우완 셋업맨이 필요한 팀을 찾아서 거래를 추진해야 할 듯.


기타 소식 : Rule 5 Draft

구단은 메이저리그 Rule 5 Draft에서 Eric Komatsu를 지명하였다. Komatsu는 외야수로 외야 3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특출난 툴은 없으나 기본기가 잘 되어 있는 플레이어이다. 좌타 So Taguchi 정도 되려나...
Posted by FreeRedbird
:
두둥! 드디어 참가 신청 공지를 띄웁니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자체 유망주 리스트 만들기 입니다.

2009년 리스트: 11-20, 1-10
2010년 리스트: 1-5, 6-10, 11-15, 16-20, Honorable Mention

진행 방식은 지난 2년간과 동일합니다. (작년 진행방식 참고)

1. 각 참가자는 유망주 리스트(TOP 25)를 만들어 쥔장에게 메일로 송부.
2. 쥔장이 개별 리스트 취합 후 통합 리스트(TOP 20)를 작성하여 각 참가자에게 회신
3. 각 참가자는 통합 리스트에 오른 20명의 유망주에 대하여 자유 양식으로 코멘트 작성 후 송부.
4. 포스팅.

참가 인원이 확정되면 다시 안내 드리겠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3인 이상이 되어야 이 프로젝트는 진행됩니다.

참가 자격은 딱히 없으나, 팜 시스템 내 유망주들에 대해 TOP 25 리스트를 만들고, 25명 + 추가 몇 명에 대해 코멘트를 작성할 수 있는 정도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2012 Cardinals 유망주 리스트 만들기에 참가하실 분은 이 글에 댓글을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12/9(금) 오후 1시까지 신청 받겠습니다.
Posted by FreeRedbird
:
2011 시즌 정리 시리즈의 마지막, St. Louis Cardinals이다.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시리즈의 다른 글들, 즉 Cardinals 산하 마이너리그 팀들에 대한 포스팅의 링크를 모아 본다.

Memphis Redbirds (AAA)
Springfield Cardinals (AA)
Palm Beach Cardinals (A+)
Quad Cities River Bandits (A)
Batavia Muckdogs (A-)
Johnson City Cardinals (R+)
GCL Cardinals (R)
DSL Cardinals (R-)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위의 마이너리그 스탯의 경우 FIP, wOBA, wRC+ 등은 직접 계산한 것으로, 해당 리그 평균에 맞춰 보정이 되어 있으나, 리그 안에서의 파크팩터는 적용하지 않은 raw 버전임에 유의하시기 바란다. 즉, 리그의 영향은 반영되어 있으나, 구장의 영향은 무시되어 있는 것이다.


St. Louis Cardinals
National League (MLB)
시즌성적 92승 70패 (Central Division, 6팀 중 2위, NL Wildcard 1위, 월드시리즈 우승)
762 득점, 692 실점

올해의 메이저리그는 전반적으로 공격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는데, 스테로이드나 HGH 같은 약물이 퇴출된 효과인지, 단지 일시적인 변화인지는 좀 더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어쨌거나, 이러한 투고타저의 흐름과는 달리, Cardinals는 특히 출루 능력 면에서 뛰어난 면모를 보이며 NL 최강의 공격력을 과시하였다. AL 팀까지 합치더라도 wOBA 5위, OBP 3위이었으므로, 매우 우수한 타선이었음을 알 수 있다. 투수진은 Wainwright가 개막도 하기 전에 시즌아웃되어 매우 어려운 시즌이 예상되었으나, 나이를 잊은 Carpenter의 분전과 작년의 성적이 뽀록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Garcia의 활약, 그리고 Lohse의 2008년 모드 회귀로 로테이션은 의외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문제는 오히려 Franklin과 Batista, Tallet, Miller 등으로 구성된 불펜에서 불거졌는데, 방출과 트레이드 등으로 대폭 물갈이한 후에야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모든 스탯은 Fangraphs에서 가져왔으며, 타자 기록 중 Pitches/PA 만 Baseball-Reference를 참고하였다.
리그 내 팀 순위는 당연히 좋은 쪽을 1위로 하여 표시한 것이지만, 애매한 경우 least/most로 기준을 표시하였다. 예를 들어 라인드라이브 비율이 7위이고 most 라고 되어 있는 것은 NL에서 LD%가 7번째로 높다는 의미가 된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Batters

(RAR 및 WAR 순으로 정렬)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팀 타선은 시즌 내내 리그 1위를 고수하였다. 물론 이는 수비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수비 RAR이 NL 16팀 중 15위에 그치고 있다. 물론, Berkman과 같이 수비에서의 마이너스를 상쇄하고도 남는 타격을 해 주면 아무 문제가 없으나, Theriot나 Skip 처럼 이도저도 도움이 안되면 상당히 곤란하다.

타선은 특히 선구안 쪽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였는데, 타구를 많이 보는 것은 아니면서도(P/PA 14위) 볼넷 비율은 리그 5위였고, 삼진 비율은 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Plate Discipline 쪽을 자세히 보면 비결을 알 수 있는데, 스트라이크존 바깥의 공은 잘 치지 않고, 스트라이크존 안쪽의 공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스윙을 한 결과인 것이다. 또한, 스트라이크존 안쪽과 바깥쪽 모두 일단 스윙을 했을 때에는 컨택 비율이 상당히 우수하여, 전반적으로 스윙의 질이 양호함을 알 수 있다. 물론 선구안이 원래 좋은 Berkman의 가세가 도움이 되었겠지만, 이렇게 팀이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일정 부분 Mark McGwire와 Mike Aldrete의 공으로 인정해 주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Pujols, Holliday, Berkman은 WAR 기준으로 모두 5 WAR 수준의 비슷비슷한 활약을 해 주었다. Berkman은 1년 계약으로 내년에도 Cards 유니폼을 입게 되었으나, Pujols의 복귀 여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Pujols가 결국 재계약하게 된다면, 내년에도 이들 셋이 역시 공격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이들 셋 뒤로 순위가 높은 4명이 Molina, Jay, Freese, Craig으로 모두 팜에서 자체 생산된 선수들임은 참 고무적인 현상이다. (물론 Freese는 싱글 A 유망주이던 시절에 트레이드로 영입한 케이스이므로, 100% 자체생산은 아니지만...) 특히 Freese와 Craig은 부상 등으로 인해 363 PA, 219 PA의 제한된 출장 기회에도 불구하고 각각 2.7, 2.6 WAR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는데, 풀시즌을 소화하게 되면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해 줄지 무척 기대된다. Freese는 본인의 부상 여부가 절대적이지만, Craig의 경우는 Berkman의 재계약으로 인해 잉여가 1루에 돌아올 경우 내년에 얼마나 출장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상당히 불확실하다. 선수들의 수비 포지션을 맘대로 바꾸던 TLR이 은퇴하고 Matheny가 감독이 되어서, Craig을 2루에서 보는 일은 많이 줄어들 것 같다.

Nick Punto는 부상으로 인해 시즌의 절반 이상을 DL에서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출루와 수비를 통해 쏠쏠하게 기여를 해 주었다. 요즘 재계약 이야기가 돌던데, 미들 인필드의 허접한 depth를 고려할 때 재계약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2루의 두 쩌리는 뭐... 넘어가자. 둘 다 논텐더가 될 것인지, 한 명은 살아서 돌아올 것인지 정도가 관심사이다. 둘 다 내년에 보는 일은 아마 없을 것이다.

Corey Patterson은 정말 왜 데려온 것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Memphis에서조차 다시 볼 일은 없을 것이다.

Rasmus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이야기를 해서 더이상 할 말이 없다. 그나마 Cards에 있을 때에는 리그 평균 수준은 되었으나 트레이드 이후 마이너스 WAR을 기록하면서 좀 더 비참하게 망가져 버렸는데, 내년에는 좀 살아나길 바란다.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트레이드의 목적은 이미 달성했으니 이제 뭐 AL에서 올스타가 되건 말건 별로 상관은 없다.


Pitchers

(RAR, WAR 순으로 정렬)

삼진을 많이 못 잡지만 볼넷을 적게 내주고, 그라운드볼을 많이 유도하는 모습은 늘 보던 익숙한 Cardinals 투수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Zone 안에 공을 더 많이 던지고, 초구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Wainwright의 빈자리는 어떻게 해도 메꿀 방법이 없어 보였다. 지난 2년간 연평균 5.9 WAR을 기록한 엘리트 투수를 대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Carpenter가 3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2005-2006년이나 2009년을 방불케하는 훌륭한 피칭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 주었고, Garcia가 작년 이상의 활약을 해 주면서, 선발진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남겼다. 비록 시즌 막판에는 맛이 가긴 했지만, Kyle Lohse가 2008년과 유사한 모습을 보인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Edwin Jackson은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KMac보다는 좋은 투구를 해 주었다.

무엇보다도 이 로테이션은 이닝을 많이 먹어 줌으로써 큰 기여를 하였다. 로테이션은 큰 부상 없이 7월까지 Carpenter - Garcia - Lohse - Westbrook - KMac으로 돌아갔고, 8월부터는 Jackson이 KMac을 대체하였다. 이들 6명이 대부분의 선발 등판을 소화한 가운데, 선발들이 던진 이닝 수는 리그 3위에 해당할 만큼 많은 것이었다.

불펜은 Franklin, Batista, Tallet, Miller 등 노장 투수들이 전혀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삽질을 거듭하여 무수히 많은 경기를 날려먹었는데, 6월까지 불펜의 누적 RAR은 -10.9로 팀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었다. Mozeliak은 Franklin과 Batista를 방출하고, Tallet과 Miller는 Rasmus 트레이드 때 정리하여 불펜을 재정비하였는데, 불펜의 안정은 시즌 막판의 연승행진과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도움이 되었다. Motte, Lynn, Salas, Sanchez, Rzep, Boggs 등은 향후 몇 년간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인 불펜을 구성해 줄 것이다.


총평

2006년의 우승은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던 선수들이 플레이오프 직전에야 모두 돌아왔다"라는 핑계가 있기는 했지만, 허접한 팀이 운이 좋아서 우승했다는 찝찝함이 약간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포스트시즌이라는 게 원래 운이 크게 좌우하는 법이기는 하지만, 정규시즌 83승짜리 팀이 우승을 하게 되면 좀 거시기한 것도 사실이다.

올해의 우승은 훨씬 드라마틱했고, 훨씬 감동적이었다. 물론 올해도 90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8팀 중 가장 언더독이기는 했으나, 8월 말에 10게임 반까지 벌어졌던 차이를 극복하고 막판에 연승을 거듭하며 와일드카드를 거머쥔 과정은 그저 운이 좋았다는 말로는 설명하기가 어렵다. 플레이오프는 시리즈마다 최고의 명승부였는데, 특히 마지막 경기까지 갔던 NLDS와 월드시리즈는 오래도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정도면,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최고의 우승팀이 아닐까?

내년 타선은 Pujols의 재계약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다. Stan Musial과 Bob Gibson 이후 최대의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상징성도 있거니와, Jose Reyes가 Miami행을 택하여 미들 인필드에 돈질을 하는 시나리오는 사라졌으므로, Pujols는 잡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하지만, 되도 않는 무리한 요구를 할 경우는 그냥 Craig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올 시즌 Craig의 성적은 풀시즌으로 환산하면 6~7 WAR에 해당하는 엘리트급이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해 주었으므로, 그에게 풀타임 선발 출장의 기회를 준다면 꽤 훌륭한 활약을 해 줄 것 같다. 물론 그는 Pujols 처럼 연평균 9 WAR을 기록해 주는 선수가 아니지만(이런 타자는 지금 메이저리그 어디에도 없다. Pujols는 현재 이견이 없는 THE BEST OFFENSIVE PLAYER 이고, 그를 똑같이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훨씬 젊고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으니 말이다. 1루와는 별개로 유격수 자리도 문제인데... Greene에게 기회를 주고 싶지만 약간 불안하기도 하므로, Furcal을 저렴하게 1년 계약으로 잡을 수 있다면 가장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Reyes가 빠진 지금 FA시장에는 매력적인 대안이 별로 없다. 유격수를 구하기가 워낙 어려운 시장이어서, 트레이드로 누군가를 데려오려고 한다면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Ryan Jackson이 올라오기 전까지 Furcal과 Greene으로 때워 보면 어떨까 싶은데... 둘다 injury prone이니 출장 기회도 적절히 나눠 줄 수 있을 것 같다.

투수 쪽은 Wainwright가 돌아오고 시즌 후반의 젊은 불펜진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을 것으로 생각되므로(우완 릴리버는 언제든 1-2명 트레이드 될 수 있지만...), 당분간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다만, 2년 연장 계약을 한 Carpenter의 팔꿈치와 어깨가 그렇게 오랫동안 버텨 줄지는 심히 의문이다. 부상으로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을 때, 진정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Brandon Dickson에게 기회를 주었으면 하는데, 프런트가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는 잘 모르겠다. Lohse와 Westbrook이 로테이션의 뒤쪽에서 심하게 삽질을 하는 경우에도, 뚜렷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 그냥 2012년이 끝나고 이들 둘이 제발로 걸어나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올해 들어 팜 시스템이 크게 개선된 것은 사실이나, 현재 중요한 유망주들은 Rookie에서 AA 레벨 사이에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Memphis에는 올해 Craig, Descalso, Salas, Sanchez, Lynn, Boggs 등이 대거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자리를 잡으면서 쓸만한 유망주가 별로 남아있지 않다. 따라서 당장 써먹을 수 있는 depth 면에서는 별로 좋은 상태라고 볼 수 없다. 적절한 마이너리그 내지는 스플릿 계약을 통해 depth를 보강해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제 윈터 미팅이 시작된다. 점점 더 팬들의 신뢰를 얻어가고 있는 Mozeliak의 활약을 기대해 보자.


PS. VEB에 올라온 d-dee의 시즌 정리 포스팅은 아직 보지 않았다면 한번 꼭 보길 권한다. 특히, 중간에 "SHORTSHOP!!" 이라는 Ryan Theriot 특집 동영상은 완전 강추이다. 이친구한테 앞으로 유격수를 맡기는 팀이 과연 또 있을지...
Posted by FreeRedbird
:
Cardinals 구단 산하 팜 시스템의 최상위 팀, AAA의 Memphis Redbirds 이다.

Memphis Redbirds
Pacific Coast League (AAA)
시즌성적 77승 66패 (American North Division, 4팀 중 2위, 2.5게임차)
722 득점, 645 실점

PCL은 16팀, 4 디비전으로 이루어진 리그로, 14팀의 IL과 함께 AAA의 양대 리그를 구성하고 있다. Mexican League도 AAA 레벨로 공인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본토 리그가 아니다보니 약간 격차가 있는 듯하다. PCL과 IL은 마치 월드시리즈처럼 AAA 통합 챔피언전도 치르고 있는데, 전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통합 챔피언전이 존재하는 레벨은 AAA 뿐이다. 비록 마이너리그이긴 하지만 이렇게 맨 위까지 올라오고 나면 제법 진지한 리그가 되는 것이다. 또한, PCL은 Texas League와 마찬가지로 투수들이 타격을 하는 리그이기도 하다.

PCL은 옛날부터 지독한 타자친화리그로 악명을 떨쳐 왔는데, 올해도 리그 평균 OPS가 0.807, 게임당 평균 득점이 5.56점으로 특유의 타자친화적 분위기가 유지되었다. 스탯을 볼 때에는 이러한 리그의 특징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Memphis의 홈구장인 Autozone Park는 Stat Corner에 의하면 wOBA 기준으로 L 96/R 94의 파크팩터를 나타내고 있어서, PCL 안에서는 비교적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이다. 특히 2루타(L89/R89)와 3루타(L41/R67)가 많이 줄어드는 편이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는 직접 계산하였다.
wOBA, wRC, FIP는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고 그냥 계산했으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RC+ 순으로 정렬)


이 팀의 최고 타자는 누구일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이미 위의 스탯을 보셨으니 아시겠지만... 놀랍게도 Tyler Greene이다. 내가 계산을 하고도 믿기지가 않아서 다시 한 번 들여다보아야 했다. 19개의 도루 덕분인가 해서 SB와 CS를 0으로 만들어 보았는데, 그래도 0.431 wOBA, 148 wRC+로 여전히 팀 내 1위였다. (하긴 10할의 OPS가 어디 가겠는가?) 그동안 Greene을 미워했던 TLR이 마침 은퇴했고, 구단이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니, Greene에게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온 셈이다. 이런 말은 그다지 믿을 것은 못 되지만 심지어 Mo 단장은 Greene이 주전 유격수가 되어도 상관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기회조차 살리지 못한다면, 이제는 더이상 메이저리거로서의 가망이 없으니 내후년에는 차라리 크보 진출을 모색하길 바란다. (유격수 수비가 되는 용병이라니 참 매력적이지 않은가?)

Mark Hamilton은 벌써 3년째 Memphis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으나, 메이저리그에서는 계속해서 별다른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다. 외야수비가 안 되다 보니 1루밖에 포지션이 없어서, Cardinals와 같은 NL 팀에서 그의 입지는 상당히 좁은 편이다. 마침 팀 타선이 우타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타격이라도 좀 되면 Giambi처럼 벤치에서 대타 전문 요원으로라도 활동할텐데, 지금은 그를 25인 로스터에 둘 명분이 없는 것 같다. 이제 옵션도 1년 남고 해서 내년이 마지막이 될 것 같은데, 나중에라도 DH가 있는 AL 팀으로 옮겨서 벤치 자리에 도전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Matt Carpenter는 올해도 4할이 넘는 출루율로 매우 준수한 시즌을 보냈다. 문제는 포지션인데... 포스트시즌 최고의 영웅으로 전국구 스타에 등극한 David Freese의 존재 때문에 Cardinals에서의 미래는 상당히 암울해 보인다. 물론 Freese는 언제 또 이상한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을 할 지 알 수 없으므로, 당장 써먹을 수 있는 Carpenter는 depth 차원에서 남겨두고 AA의 Cox를 트레이드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트레이드 칩으로서의 가치도 대부분의  팀들이 롤 플레이어로 간주하고 있는 Carpenter보다는 1라운더 출신의 Cox가 더 높을 것이다.

Shane Robinson은 수비가 좋은 외야수인데, 올해 외야수비 도중 Andrew Brown과의 정면충돌로 얼굴에 골절상을 입고 3개월간 결장하였으나 이를 극복하고 좋은 시즌을 보냈다. 덕분에 40인 로스터에도 다시 포함되고, 시즌 말미에 메이저리그에 콜업되기도 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6시즌 통산 OPS가 .726에 불과한 Robinson이 40인 로스터에 오래 남아 있을 것 같지는 않다.

(Robinson - Brown 정면충돌 동영상: 과거 Ankiel이 펜스에 정면충돌했을 때보다 더 충격적인 사고인 듯. 이 사고로 경기는 16분간 중단되었으며 둘은 즉시 응급실로 후송되었다. 경기 직후 둘 다 DL에 올랐으며, Robinson은 안와 골절로 수술을 받아야 했다.)

Aaron Luna는 출루 능력과 장타 능력이 모두 하락하여 상당히 평범한 시즌을 보냈다. 안그래도 Holliday-Berkman에 Craig까지 버티고 있어 코너 외야에 자리가 전혀 없는데, 이런 성적으로는 메이저리거가 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역시 억지로라도 2루수로 남겨두는 게 좋지 않았을까... 한편으로 생각하면 Skip을 2루에 돌리는 구단에서 2루 수비를 포기했을 정도이니 Luna의 2루수비가 얼마나 별로였을지도 상상이 된다. 어쨌거나.. Jay와 Craig이 메이저리그에 자리를 잡고 Castellanos는 트레이드 되고, Brown과 Stavi 등 노장(?) 선수들이 방출되어 Memphis의 외야가 다소 한가해진 것이 사실이므로, Luna는 주전 외야수로서 다시 한 번 AAA에서 자신을 입증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Chambers와 Anderson은 스프링 캠프에서 메이저리그 로스터 합류를 놓고 다른 선수들과 경쟁하게 될 것이다. Chambers는 오프시즌에 Mo가 외부에서 우타 외야수를 영입하지 않는 한 유리한 입장에 있으나, Anderson은 포수로서의 수비력과 versatility에서 모두 Tony Cruz보다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므로, 캠프에서 어지간히 맹타를 휘두르지 않으면 쉽지 않을 듯하다. 둘 다 아직 옵션이 남아 있다.

Pete Kozma는 0.569 OPS와 37 wRC+의 형편없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주전 유격수로 무려 448번이나 타석에 들어섰다. 거의 과거 Gagnozzi 수준의 타격인데.. Gagnozzi는 수비라도 좋았지(진짜로 좋았는지는 다소 의문이지만 어쨌든 많은 구단 관계자들이 그렇게 믿고 있었다), 코사마는 도대체 무슨 장점이 있는지 모르겠다. 이런 녀석을 AAA 주전으로 계속 기용하고 심지어 메이저리그 콜업까지 하는 것이 Cardinals 미들 인필드 depth의 현주소이다. 다행인 것은 내년에는 아마도 Ryan Jackson이 AAA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할 것 같다는 점이다. 코사마께서는 AAA 유틸리티맨이 되거나 AA로 내려가야 할 것이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Andrew Brown과 Nick Stavinoha는 방출되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였으며, Daryl Jones도 결국 구단을 떠났다.


Pitchers

(15 IP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투수 스탯을 볼 때에는 리그 평균 ERA 및 FIP가 무려 5.13임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물론 그렇게 감안해서 보더라도 칭찬할 만한 투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Lynn의 좋은 성적은 홈런을 비정상적으로 적게 내준 덕분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 어쨌든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서는 릴리버로 좀 더 빠른 공을 선보이며 불펜에 자리를 잡았다. 반대로 Brandon Dickson은 좋은 삼진/볼넷 비율에도 불구하고 홈런을 많이 허용하여 실점을 많이 했는데, 그라운드볼 투수임을 감안하면 운이 없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전부터 주장해오던 것이지만, Dickson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5선발로 그럭저럭 이닝을 먹어 줄 것이다. 적어도 현재의 Westbrook 정도는 해 주지 않을까 싶다.

Chuckie Fick과 Jess Todd는 그냥 그저그런 우완 릴리버들인데... 특히 Fick의 경우 볼넷을 너무 많이 허용하고 있어 2.30의 ERA는 뽀록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한편 Cleto와 Ottavino도 제구력이 잡히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Cleto의 경우 A와 AA에서는 훨씬 나은 모습을 보였고, 100마일의 패스트볼이 워낙 매력적이므로, 내년 시즌을 다시 기대해 보아야 할 듯. Ottavino는 이번에 Fick과 함께 40인 로스터에 포함되긴 했는데, 구단에서 무슨 기대를 해서라기보다는 Rule 5 Draft때 공짜로 뺏기지 않고 트레이드 시장에서 뭐라도 건지려는 생각인 듯 하다. 작년에 어깨 부상을 당했을 때의 견해 차이 이후(구단은 수술을 권했으나 Ottavino는 그냥 재활하는 쪽을 선택하였다), Ottavino와 구단 프런트의 관계는 매우 소원해진 상태이다. 왜 아직도 그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릴리버가 되면 Lynn처럼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 같은데...

한때 가능성을 보였던 Pete Parise는 작년 여름에 어깨 수술을 받은 이후 이전의 모습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다.


Next: St. Louis Cardinals (MLB)

Posted by FreeRedbird
:
Baseball America의 TOP 10 유망주 리스트가 발표되었다.
리스트 작성자는 지난 몇 년간 BA에서 Cardinals 담당으로 계속 기사를 쓰고 있는 Derrick Goold이다.

랭킹 및 Summary 링크

위의 글은 무료이지만, 10명에 대한 스카우팅 리포트 및 채팅 기록은 유료이다. 스카우팅 리포트와 채팅 모두 Goold가 담당하고 있어 quality는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랭킹을 옮겨 보면..

1. Shelby Miller, RHP
2. Carlos Martinez, RHP
3. Oscar Taveras, OF
4. Zack Cox, 3B
5. Kolten Wong, 2B
6. Tyrell Jenkins, RHP
7. Lance Lynn, RHP
8. Eduardo Sanchez, RHP
9. Matt Adams, 1B
10. Jordan Swagerty, RHP

Lynn과 Sanchez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전에 댓글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이들은 사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45일 이상 있었기 때문에 루키 자격이 없다. 우리 리스트에서는 유망주로 인정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둔다. Tony Cruz도 마찬가지이다. 미리 리스트 작업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우리 리스트는 Memphis 및 St. Louis까지 Season Recap 시리즈가 끝나면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Goold의 스카우팅 리포트는 유료이므로, 이걸 copy+paste로 옮겨 붙이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리포트 중에서 "The Future"에 해당하는 부분만 간단히 옮겨 보면..

Miller : 2012년 말 콜업 후 2013년 로테이션 합류 예상
Martinez : Palm Beach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임. frontline starter나 closer가 될 요소를 가지고 있음
Taveras : 2012년에는 AA까지 올라갈 수도 있음. 파워만 성장해 준다면, 미래의 3번 타자임
Cox : AA에서 시즌 시작 후 중반에 AAA 콜업 예상. 9월에는 메이저리그 데뷔도 가능해 보이나, Freese의 존재로 인해 자리가 없음.
Wong : AA로 바로 보내질 가능성이 있음. 1985년의 Tommy Herr 이후 최초의 올스타 2루수가 될 지도.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예상
Jenkins : extended spring training에서 시간을 보낸 후 시즌 말미에 Quad Cities에 합류하는 정도를 예상. 미래의 frontline starter.
Lynn : 릴리버 전환 후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stuff를 선보였음.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에 자리가 없으므로, 2012년은 셋업맨 역할을 담당할 것임.
Sanchez : 메이저리그 불펜 합류는 확정적이나, 보직은 아직 미정.
Adams : 내년은 AAA의 1루수가 될 것임. Pujols 재계약시 외야수로 전환하거나 트레이드 칩이 되는 수밖에 없음.
Swagerty : 미래의 3선발 or 클로저.

또한, Goold는 채팅에서 슬리퍼로 Cody Stanley, Anthony Garcia, Breyvic Valera를 지목했다.


Cox와 Wong 중에 누가 상위인가.. 정도 말고는 평이한 리스트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Posted by FreeRedbird
:
어느새 이 시리즈도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이제 AA의 Springfield Cardinals 차례이다.

Springfield Cardinals
Texas League (AA)
시즌성적 62승 78패 (North Division, 4팀 중 4위)
740 득점, 809 실점

Texas League는 8 팀, 2 디비전의 아담한 리그로, 마치 과거 양대리그제를 채택했던 시절의 KBO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KBO와 달리 지명타자가 없어 투수들이 타격을 하는 리그이기도 하다. 타자친화적 리그로 악명이 높지만, 올해는 리그 평균 OPS 0.747, 평균 ERA 4.40으로 타자친화적인 면이 많이 약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Springfield의 홈구장은 여전히 타자에게 유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Stat Corner에 의하면 올 시즌 홈런 파크팩터가 무려 좌타자 173, 우타자 147 이다. wOBA의 파크팩터는 좌타자 114, 우타자 106이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는 직접 계산하였다.
wOBA, wRC, FIP는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고 그냥 계산했으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RC+ 순으로 정렬)


투수들이 타석에 들어서고, 메이저리거들도 rehab 팀으로 많이 이용하다보니 타석에 들어선 선수가 46명이나 된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홈런이 매우 많이 나오는 홈구장을 쓰고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Alex Castellanos는 매우 좋은 성적을 내다가 Furcal과 트레이드 되었다. Furcal은 타석에서는 별 도움이 안되었으나 필드에서는 Theriot에 비해 두 수 위의 수비력을 보여주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하였으므로, 이후에 Castellanos가 메이저리그 레귤러가 되든 올스타가 되든 별로 중요하지는 않다. Dodgers 팜에 가서도 꽤 잘 치고 있는 것 같은데, 이왕이면 잘 되길 바란다. 워낙 선구안이 좋지 않아서 큰 기대는 되지 않지만, 우리는 선구안이 나쁜 Preston Wilson과 같은 타자들이 장타력과 기동력으로 오랜 기간 커리어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아 왔지 않은가...

Matt Adams는 장타력을 앞세워 올해 전국구 유망주로 발돋움했는데, 사실 마이너리그 내내 매우 인상적인 컨택 능력과 파워를 보여 왔다. 구장 덕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올 시즌 홈런 32개 중 17개는 원정에서 친 것이다. 다만 AFL에서는 2%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아직은 좀 더 다듬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내년은 아마도 AAA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

Charles Cutler는 올해 타석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내며 작년의 삽질로 망가진 유망주 지위를 약간 회복하였는데, 내년에 Tony Cruz와 Bryan Anderson 둘 중 하나가 메이저리그 백업 포수가 되면 나머지 한 명과 함께 AAA 포수로 번갈아 나설 것으로 보인다. Cutler는 좌타이고 수비가 썩 좋지 못하다는 점에서 Anderson과 비슷한데, AAA에서도 이정도 활약을 해주지 않으면 결국 Anderson처럼 몇 년을 AAA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

Thomas Pham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다가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었는데, 구단이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지도 않은 것으로 볼때 상태가 썩 좋은 것 같지가 않다. 툴이 발현될만 하면 부상으로 계속 쓰러지고 있는 것이 상당히 안타깝다. 마침 우타이기도 해서 몸만 건강하면 Jay의 플래툰 파트너로 키워 볼 만 한데...

Zack Cox는 AA 승격 후 한동안 심하게 삽질하다가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려서 결국 평균 이상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매년 옵션이 없어지고 있는 관계로 내년에는 AAA에 올라가야 할 것 같은데... AAA에는 Matt Carpenter가 있으므로 구단이 어떤 식으로 3루 정체 문제를 해결할지도 관심거리이다. 개인적으로는 Cox를 우완 릴리버와 묶어서 이번 오프시즌에 트레이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Ryan Jackson은 매년 새로운 리그에 잘 적응하면서 리그 평균 수준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메이저리그에서도 리그 평균 타격에 수준급의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가 된다면 이는 4 WAR 짜리 플레이어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이다. 마침 AFL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여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오프시즌에 Jose Reyes나 Rollins를 지르지 않는다면, 2-3년 후에는 Jackson이 주전 유격수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그밖에... Alan Almady는 71타석에서 1 wRC+를 기록하여 overmatch가 무엇인지 몸소 보여 주었다.


Pitchers

(15 IP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타자들을 볼 때와 마찬가지로 이 팀 투수들의 FIP와 ERA는 홈런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오는 홈구장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이런 환경에서도 홈런을 별로 허용하지 않으며 인상적인 삼진/볼넷 비율을 이어가고 있는 Shelby Miller는 역시 A급 유망주이다. 그밖에 100마일의 패스트볼을 보유한 Cleto가 좋은 활약을 보이다가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었다.

이외에는 딱히 칭찬할 만한 투수가 별로 없다. Freeman의 패스트볼은 90마일이 안나오고, 스탯도 그냥 그렇지만, 좌완 릴리버가 워낙 없다보니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었다. Kelly는 AA에 와서도 쓸만한 삼진 비율과 다소 높은 볼넷 비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선발로서 계속 가능성을 보여주려면 이제는 볼넷을 좀 줄어야 할 것이다. 올해 breakout을 기대했던 Hooker는 부상 속에 좋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Casey Mulligan은 Tommy John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는 수술을 받는 대신 은퇴해 버렸는데, 최근 은퇴를 번복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직 소식이 없지만, 수술을 받게 되면 내년 시즌은 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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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y

구단은 마이너리그 코치진 구성을 발표하였다. 팀별 감독 및 투수/타자 코치 명단은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링크(The Cardinal Nation)

Ron "Pop" Warner가 Memphis의 감독이 되었고, Springfield 감독으로는 Johnson City의 Mike Shildt가 승격되었다.
Palm Beach와 Quad Cities의 감독은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
25세의 Oliver Marmol이 Johnson City 감독이 되었다. Marmol은 작년 초만 해도 Palm Beach에서 현역으로 뛰던 선수였는데, 시즌 중반에 은퇴하고 Batavia의 벤치 코치가 되더니 2011년 GCL 타격 코치를 거쳐 이제 Johnson City 감독까지 올라왔다. 선수로서는 비전이 안 보였었는데 코치로는 탁월한 재능이 있는 모양이다.

마이너리그 피칭 코디네이터 Dyar Miller와 피칭 인스트럭터 Brent Strom이 계속 남아 있는 것이 참 맘에 든다. 어느새 메이저리그 불펜이 팜 출신 투수들로 채워진 것은 Luhnow 뿐 아니라 이 두 사람의 공이 크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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