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의 네 번째 포스팅이다. 11위부터 9위까지를 만나 보자.

11. Maikel Cleto (RHSP/RP)

DOB: 1989/05/01,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12 Brendan Ryan 트레이드로 Mariners에서 이적

2011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12, jdzinn 11, lecter 12, skip 9, yuhars 12

Pre-2011 Ranking: NR


(사진: On the Outside Corner)

Comments

(yuhars)

- 시애틀로 트레이드된 Ryan의 유산인 Cleto는 트레이드 되던 당시에는 제구가 되지 않는 파이어볼러의 전형인 선수였다. 그러나 카즈에 와서는 그 문제가 많던 제구에 장족의 발전을 이루어냈고, 단 한 해만에 A+레벨에서 MLB까지 모든 레벨을 경험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

- Cleto 90마일 후반대의 공을 던지고 스테미너가 좋아서 경기 후반에도 그 공의 구위를 유지한다고 한다. 하지만 제구가 좋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AAA에서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며, 이는 Cleto의 제구가 아직 상위레벨에 통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매번 파이어볼러들의 제구를 못잡던 카즈가 Cleto의 커멘드를 어느 정도 안정 시켰다는 것에는 충분한 의미가 있으며, Cleto가 내년에도 커멘드에서 발전을 보인다면, 카디널스의 투수 키우는 능력이 이만큼 발전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과 동시에 Miller, Martinez, Jenkins, Rosenthal를 잇는 또 다른 하이실링 유망주가 될 것이다.

(FreeRedbird)

Cleto는 지난 오프시즌 Brendan Ryan과의 1:1 트레이드로 Cardinals에 왔다. 유격수 포지션에서 Theriot이 저지르는 테러를 지켜본 우리로서는 지난 시즌 2.6 WAR을 기록한 Ryan이 무척 아쉽게 느껴지지만, 어쨌든 이미 저질러진 일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그나마 위안이라면 Cleto가 꽤 재미있는 유망주라는 것이다.

트레이드 당시만 해도, Cleto는 공이 매우 빠르다는 것 외에 그닥 뛰어난 점이 없는, 너무나도 안 다듬어진 투수였다. 그런데, Dyar Miller를 비롯한 마이너리그 코치들이 그의 투구 자세를 대대적으로 뜯어 고친 결과, 제구력이 한결 좋아지면서 삼진은 늘어나고 볼넷은 줄어드는 아주 바람직한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이것은 그 자체로 상당히 놀라운 일인데, 최근 10여년 간 제구 안되는 파이어볼러를 데려와서 컨트롤을 쓸만한 수준으로 향상시킨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McCormick에서 Webber, Samuel, King 등에 이르기까지, 실패 사례는 무수히 많다. 과연 Cleto가 터닝포인트가 될 것인가?

FSL에서 시즌을 시작한 Cleto는 한 달여 만에 Springfield로 승격되었고, AA에서도 계속 위력적인 피칭을 한 결과 6월에는 빅리그에 콜업되기까지 하였다. 이후 AAA로 내려간 뒤에는 과거의 컨트롤 불안이 다시 살아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5.43 BB/9의 높은 볼넷 비율에도 불구하고 4.29 ERA, 4.38 FIP의 양호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PCL의 올해 리그 평균 ERA=FIP 5.13 이었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100마일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볼 때, 불펜에서 쓰고자 한다면 빠른 시일내에 메이저리그 팀에 합류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5-6회에 가도 여전히 유지되는 그의 구속을 생각하면, “혹시라도 선발로 정착할 수 있다면…”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Justin Verlander를 능가하는 평균 구속의 선발투수를 보유할 수도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즐겁지 않은가? 아직 22세에 불과하니 너무 서두르지 말고 세컨더리 피치를 잘 다듬어서 선발로 키워 봤으면 한다. RH 릴리버의 depth를 고려하더라도, 굳이 그를 불펜으로 지금 돌릴 필요가 없어 보인다.

(lecter)

- 2011: 트레이드 되자마자 PB에서 시작하여 메이저까지 밟은 한 해. 구단에서 조금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승격을 시켰는데, 나름 잘 버텨줬다. 볼만 빠르고 녀석의 제구를 어떻게 잡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잡는 데에는 성공했다. Memphis에서 평균적인 모습만 보여줬어도, 굳이 필요하지 않았던 메이저에서의 불펜 등판과 끔찍한 결과만 아니었어도 10위권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 2012: Memphis SP. 한 해에 걸쳐 제구를 잡았으나, 아직 세컨더리 피치의 문제가 남아 있다. AAA에 있지만 아직 원석과 같은 선수로 1년이 걸리던 2년이 걸리던 선발투수로 계속 키워봤으면 좋겠다. 어쩌면 조직 내에서 가장 과소평가 받는 유망주일 수도...

(jdzinn)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A볼 적응 하나를 제대로 못해 루키 리그를 들락거렸던 Cleto는 올해 팜비치에서 빅리그까지 쾌속 승진하는 기염을 토했다. 100마일 파이어볼을 안드로메다에 갖다 꽂던 엉망진창 커맨드가 제법 안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고무된 카즈 프런트는 모태 스티브 블래스 수준의 Shooter Hunt를 룰5로 물어오기에 이르는데, 기적이 두 번 일어날리 만무하거니와 Cleto Hunt에 비하면 애당초 Maddux 수준이었다.

-스터프가 깡패인지라 높은 순위에 랭크 했으나 과연 Cleto가 적합한 유망주인지는 의문이다. 언뜻 LG Radhames Liz가 연상되기도 하는데, Cleto가 더 좋은 슬라이더를 던지는 건 사실이나 정작 포심의 위력을 확신하기 힘들다. 실제로 Cleto의 포심은 데뷔전에서 두 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난타당한 바 있다. 당장 카즈에도 하이90을 던지는 똥볼 파이어볼러가 있지 않은가. Mitchell Boggs라고...

-팜비치와 스프링필드에서의 선전은 기특하나 멤피스에서 Cleto BB/K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공격적인 승격 탓을 하기엔 이 자체가 실력보다도 옵션이나 서비스타임에 구애받지 않고 로또 한 번 긁어보겠다는 심리에 기인한 것 같다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선발은 힘들 것이며 전형적인 FB/SL 콤보의 릴리버 자원으로 분류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뭐라 예상하기 힘든 친구로 카즈에서의 미래가 결정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skip)

영점이 잡혔다. 파이어볼러 영점 잡기는 불가능한 줄만 알았건만, 여기 Cleto가 마침내 카디널스의 자존심을 세웠다. Mariners시절 Cleto는 그야말로 빠른 공을 제외하면 아무 것도 없는 투수였다. Cards 합류 후, Dyar Miller 를 포함한 여러 코칭스태프가 파악한 Cleto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의 Delivery가 타자 입장에서 공을 빨리 알아차릴 수 있게 만드는 데다, 대부분의 공이 빠르기만 할 뿐 무브먼트도 없고, 존 위쪽으로만 들어온다는 것이었다. 이에 코치들은 Cleto의 왼쪽 어깨가 열리지 않도록 고정시켰고, 피칭시 몸을 홈 플레이트 사이드 방면으로 자연스레 이동하는 법을 가르쳐 그의 Delivery를 공을 오래 숨길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Release Point를 홈 플레이트와 더 가깝게 가져가도록 투구폼을 수정, 궁극적인 제구력 향상을 이끌어 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여전히 만족스럽진 않지만 정말 형편없던 수준의 Curve Changeup도 크게 개선되었으며, 레퍼토리에 새로이 장착된 80Mph 중후반대의 Hard Slider는 이제 그의 No.2 구질로 자리잡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1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투수가 된 셈이다.

이 모든 성과는 성적이 보여준다. AAA 승격 전 까지 Cleto K/9, BB/9, K/BB2010년의 7.32, 3.83, 1.91에서 9.84, 3.42, 2.88 (63.1이닝 69삼진, 24볼넷) 로 괄목한 성장을 이뤄냈으며, 공격적으로 승격된 AAA에서 비록 다시 제구 불안을 겪긴 하였으나 (5.43 BB/9), 이로 인해 예전처럼 사정없이 무너지진 않는 성숙한 모습으로 확연히 달라졌음을 증명했다.

이번 시즌 전까지 Cleto는 결국 Reliever로써 키워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불가능해 보이던 미션인 제구가 어느정도 잡히기 시작하면서, 그의 떡대와 경기 중반에도 꾸준히 90Mph 중반, 여차하면 100Mph를 사정없이 뿌릴 수 있는 직구를 썩히긴 아까운 만큼 계속 선발로써의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팀 내 마이너를 통틀어 봐도 100Mph를 마음먹으면 언제든 던질 수 있는 선발투수 유망주는 Cleto가 유일한 만큼, 어떤 식으로든 조만간 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Cards 합류 후 보여준 그의 발전 속도와, 여전히 AAA레벨에선 많이 어린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다음시즌 Cleto가 또 어떤 식으로 발전되어 있을지 충분히 기대해봄직 하다.

 

10. Ryan Jackson (SS)

DOB: 1988/05/10,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 계약금 $157,000

2011 Teams: Springfield(AA), AFL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11, jdzinn 10, lecter 6, skip 11, yuhars 10

Pre-2011 Ranking: NR (23/Honorable Mention)

(사진: Call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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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Redbird)

미들 인필드의 depth가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상황에서 Ryan Jackson의 꾸준한 성장은 가뭄의 단비 같은 것이었다. 비록 초반의 무서운 기세를 계속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작년과 올해 A, A+, AA 3개의 레벨에서 각각 100, 113, 99 wRC+를 기록하여, 리그 평균 수준의 타격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호평을 받고 있는 수비력을 유지하면서 타석에서도 새로운 레벨에 계속해서 잘 적응해 가고 있는 것이다. AFL에서의 깜짝 활약도 좋았다.

타격이 평균 수준이고 수비가 좋은 메이저리그 유격수는 풀타임으로 뛸 경우 대략 3~4 WAR에 해당한다. 지금까지의 레벨에 항상 잘 적응해 왔다고 해서 앞으로 AAA MLB에서도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정말 모처럼 기대를 걸어 볼 만한 유격수 유망주를 하이 마이너에 가지게 된 것 같다.  이 팀에 기대할 만한 유격수 유망주가 생긴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아마 2004년 MWL에서 30도루를 기록했을 때의 Brendan Ryan 이후 처음인 듯.

내년에 구단이 그를 어느 팀에서 뛰게 할지 궁금하다. AAA에는 코사마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AAA에서조차 .569 OPS, 37 wRC+를 기록한 코사마는 아예 AA로 내리거나 AAA 유틸리티맨으로 돌리고, Ryan Jackson AAA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데, 과연 구단이 그렇게 할 것인지?

(lecter)

- 2011: 정상적인 순위라면 당연히 같은 리그의 Cox, Adams보다 뒤에 있어야겠지만, 작년에 13위로 공격적으로 랭크시킨 사람으로서 빠심 가득 담아 + AFL 리그의 활약을 화룡정점 삼아 6위에 랭크시켰다. 사실 Cleto, Carp 등과 10위를 놓고 치열하게 다툴 것이 예상되어 꼭 종합 순위에서 10위 내에서 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 -_-; 조직 내 최고의 SS 수비의 명성을 잃지 않는 가운데, 타격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11개의 홈런 갯수는 Texas League 빨로 보이지만 20% 이상의 LD%가 유지되고 있다. AFL에서는 무려 .342 .438 .500을 기록. ceiling의 한계는 확실하지만, 적어도 평균 이상의 타격을 보여줄 발판은 마련했다. 관심 있게 보던 에러 개수는 19개로 일단 작년보다는 감소.

- 2012: Springfield SS. Furcal 2년 계약을 한 마당에 무리하게 Memphis로 보낼 이유는 없고, 2013년 중후반에 준비될 정도로만 발전하면 족하다. 그렇게 되면 여전히 그 분께서 depth chart에서 앞에 있게 되지만, 그 분이야 알아서 떨어져 나갈 분이고...2013년 중반 또는 말에 자체 생산된 SS를 꼭 보고 싶다. Toronto로 건너 간 청년 이후로 가장 좋아하는 타자 유망주이다.

(jdzinn)

-물방망이 GG caliber란 평가가 무색하게 Jackson OPS+, wOBA+, wRC+는 항상 평균~평균 이상이었다. 개나 소나 OPS 8할 친다는 AFL이지만 .342 .438 .500이란 성적이 고무적인 것 또한 사실이다. , Jackson의 방망이는 알려진 것처럼 허접하지 않으며 추가적인 breakout의 조짐마저 엿보인다. 개인적으론 오히려 이 친구의 필딩율이 걱정이었는데 아닌 게 아니라 arm strength가 기대 이하라는 리포트가 들린다. 이것 참 아이러니 하다.

-.292 .340 .400 uzr/150 9.6을 기록했던 Brendan Ryan WAR 2.9였다. 이는 Jackson FSL 시절과 거의 일치하는데 투고타저와 수비에서의 다운그레이드, 잠재적 포텐셜을 퉁 치면 얼추 근사치가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두 번의 몬스터 시즌을 제외한 카즈 시절 Renteria WAR 2점대 초반에서 놀았으니 이는 대단한 수치다. 좀 더 쉽게 예를 들면 Erick Aybar 급의 유격수를 6년간 보유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Furcal 2년 계약을 맺었으나 Jackson에겐 아직 멤피스에서의 1년이 남아있다. 리그 적응기까지 고려하면 방패막이가 있는 셈이니 꼭 나쁘게 생각할 일도 아니다. 내년엔 일단 Tyler Greene이 일정 수준의 기회를 받을 것이며 Wong의 빅리그 입성도 쾌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그 최악의 생산력을 자랑하던 카즈 미들인필드에도 이젠 좀 희망이 보인다.

(skip)

Brendan Ryan Glove질에 최소한의 똑딱질을 갖춘 Shortstop 유망주. 수비에서 만큼은 Draft 당시부터 이미 ML Level이란 말이 파다했을 만큼, 확실한 기본기와 부드러운 글러브질, 풋웍, 본능적인 감각, 강한 어깨에 넓은 범위까지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다는 평이다.

문제는 역시나 얼마나 빅리그에서 쳐 줄 수 있느냐인데, 요란하기 짝이 없는 그의 어프로치는 데뷔 당시보다 많은 문제점을 수정, 간결하고 정석적으로 발전해오고 있으나 아직도 레그 킥으로 인해 무게중심을 뒤로 쏠리는 문제점은 제대로 고쳐지지 않고 있다. 이는 그가 변화구, 유인구 대처에 약점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시즌 초반 광분할 당시 말도 안되지만 40%에 육박하던 그의 LD rate가 시즌 종료 시점에서 오히려 Palm Beach 시절 (28%)보다 하락한 21% 란 사실 역시 긍정적이진 않다.

필드가 아닌 타석에서는 그는 아직 완성형 선수와 거리가 멀다. 1년 내내 타격코치 Phillip Wellman과 많은 것을 뜯어고치며 자신에게 맞는 타격폼을 몸에 익히던 그에겐 아직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확실하진 않은 루머지만, Ryan Jackson은 파티나 술 등은 일절 삼가는 마치 청교도인과 같은 생활을 해온지라 대학 시절부터 영 주위에 인기가 없는 선수였다 한다. 이는 Brendan Ryan과 정 반대이자, TLR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쉬운 캐릭터라는 의미, 더도말고 덜도말고 빅리그 유격수 평균치의 타격솜씨만 보여줄 수 있다면, 가까운 미래에 손 쉽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팀이 쓸데 없이 Kozma에 미련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Memphis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행히 AFL에서의 좋은 활약, 비단 기록 뿐 아니라 적절히 밀어치는데 능숙한 모습을 선보이며 SS 포지션에 굶주린 팬들의 기대치를 더욱 높여 주었다.

(yuhars)

- Jackson은 카즈에게 가장 필요한 프리미엄 수비 실력을 가진 유격수 유망주이다. 그리고 의문이었던 타격실력도 올해 AA에서 서서히 각성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더니 AFL에서 폭발함으로서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

- Jackson의 수비 실력은 몇몇 스카우터를 제외하고는 프리미엄 수비수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타격 실력도 속구 공략에는 발전한 모습을 보였으며, 변화구 공략에는 취약하다는 평을 받았었다. 그런데 어느새 변화구 공략하는 능력이 발전하기라도 했는지 AFL에서 무려 .342 .438 .500이라는 비율 넘버를 기록함으로서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왕창 높이게 해주었다. 아마 이 AFL의 성적이 없었다면 Jackson의 순위는 한 12~14위 사이가 되지 않았을까? 아무튼 Jackson은 수비만으로도 Ryan처럼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며, 만약 AFL에서 보여준 실력이 뽀록이 아니라면 카디널스는 Renteria이후로 한번도 가져보지 못하였던 공수가 겸비된 유격수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9. Jordan Swagerty (RHSP/RP)

DOB: 1989/07/14,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75) 지명, 계약금 $625,000

2011 Teams: Quad Cities(A), Palm Beach(A+),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7, jdzinn 8, lecter 10, skip 12, yuhars 8

Pre-2011 Ranking: 17

(사진: minorleaguebaseb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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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2011: 마무리로 드랩되었으나 일단은 선발진에 안착하였다. QC에서는 30이닝 동안 볼넷을 단 2개만 내주었으며, PB에서는 선발 7경기 이후 불펜으로 돌아가서 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불펜 전환은 단순한 이닝 관리로 보이며, 조직 내 최고의 커브는 헛된 명성이 아니었다.

- 2012: Springfield SP(RP?). 선발진에서 딱히 실패가 없었므로 일단 내년도 선발로 시작이다. 내년 Springfield에서의 모습이 선발로서의 최고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당장 메이저에서 우완 불펜 자원을 필요로 하지 않아서 되도록 진득하게 선발로 키워봤으면 하는데, 어쩌면 그놈의 사이즈와 딜리버리가 발목을 잡을지도 모르겠다.

(jdzinn)

-빅네임이 많이 남아있던 드래프트 당시 상당히 불만스런 픽이었으나 보란 듯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max-effort delivery 특성상 릴리버로 고정될 것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선발 가능성마저 보여준 시즌. 개인적으론 여전히 Chad Bettis를 픽 했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더 나은 패스트볼이냐, 더 나은 아웃피치냐를 선택하는 게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니다.

-Swagerty의 빅리그급 브레이킹볼은(커브로 알고 있으나 슬라이더라는 리포트도 나온다) A볼 타자들에겐 joke였고, A+ 타자들이 대응하기에도 무리였다. 반면 패스트볼에 대한 평가는 유보적인데 어디선 로우90이라 하고, 또 어디선 96마일까지 찍힌다고 한다. 선발로 90~91, 릴리버로 92~93 선에서 형성된다고 보는 게 현실적인 추정일 것이다.

-준수한 스탯과는 별개로 선발로서의 Swagerty는 언더사이즈와 pure stuff 부재, max-effort delivery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현실적으론 하위선발, 완벽한 세상을 가정하더라도 3선발 정도가 한계일 것이다. 좀 더 선발에 적합한 Lance Lynn이 이미 빅리그에 안착했고 Miller, Martinez를 위시한 하이 실링 유망주와 다수의 미들 로테이션 가이들을 보유한 입장에서 이건 약간 낭비로 보인다. 불펜 자원은 싱싱할 때 써먹어야 된다는 게 평소 필자의 지론. 클로저 포텐의 즉전감 릴리버라면 내년 시즌 중 곧바로 콜업 될 것이다.

(skip)

적어도 Low Level에서의 Swargety의 선발 도전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안정적인 컨트롤, 평균적으로 90마일 초반을 웃도는 직구, 공격적인 존 공략, Winning Pitch로 쏠쏠한 커브를 갖춘 이 또다른 대학시절 Closer Low A서부터 AA까지 1년 내 3레벨을 거치며, 낮은 BABIP의 덕을 보긴 했지만 흠잡을 데 없는 프로로써의 첫 시즌을 만끽했다 (통합 2.65 FIP, 3.87 K/BB, 1.65 GO/AO). 체력적인 문제를 걱정한 카디널스는 시즌 중후반 그의 이닝을 제한하기 위해 다시 Reliever로 전환시켰으며, 다음 시즌 다시 한번 Starter로써 테스트를 받을 듯 하다.

Swagerty의 작은 프레임은 드래프트 당시부터 그의 가치를 좀 먹어온 가장 큰 약점이다. 이 뿐 아니라 쥐어짜듯 던지는 그의 딜리버리 역시나 선발로써의 가능성에 물음표를 던지는 이유 중 하나이다. 비록 드래프트 당시 최고의 Curve로 꼽혔으며, 여전히 쓸만하지만, 프로에선 명성에 걸맞는 Curve를 선보이진 못하고 있는데다, 대학시절 봉인해두었던 Changeup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지금까지 보여준 공격적인 피칭과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존 구석구석을 공략하는 것 만으로는 확실한 선발이 되긴 힘들다. 극찬 받던 Curve의 위력을 확실히 보여주어야 하며, Changeup도 평범한 수준까지는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

그의 몸이 견뎌낸다면, 또 현재의 특성을 유지하며 변화구를 가다듬는다면, 그럭저럭 봐줄만한 3-4선발로써 성장 할 것이나, Miller, Martinez, Rosenthal 등이 모두 정착하게 된다면 아마도 Swagerty의 미래는 불펜에 있을 것이다. 대졸 1라운더들의 장점 중 하나는 단기간 안에 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인데, Swagerty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승격 할 것으로 보이며, 혹 선발로 뛰고 있더라도 Lynn과 같이 불펜으로 첫 선을 보이지 않을까 한다. 빠르면 2012 9월 승격이 가능할 것이며, 개인적으론 이 시점부터 쭈욱 불펜에 정착하지 않을까 싶다.

(yuhars)

- 솔직히 카즈 팬들은 Swagerty와의 계약을 반기지만은 않았다. 2011년 드랩 풀이 좋다는 소문도 있었고, 올해 폭망했지만 Blair도 슬랏머니 받고 계약했는데, Swagerty가 과연 슬랏머니 이상 받을만한 선수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Swagerty는 이러한 카즈팬들의 의문에 대답이나 하듯이 올해 선발과 마무리 자리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리게 되었다.

- Swagerty 94마일까지 나오는 패스트볼을 던지고, 아주 좋은 변형 커브를 던진다. 그리고 커멘드도 아주 좋아서 A, A+, AA 3개의 레벨을 거치는 동안 거의 5이닝 당 한개 꼴의 BB밖에 내주지 않았으며, A레벨에서는 선발로 뛰면서 30이닝 동안 단 두 개의 볼넷을 내주는 경이로운 컨트롤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몇몇 리포트를 읽어보면 Swagerty는 선발로는 빅리그 3선발을 할만한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한다. 그리고 불펜으로는 메이저에서 마무리 투수가 될만한 자질을 갖춘 선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전히 부상의 우려가 있는 투구 폼을 가지고 있고, 선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체력적인 면에서나, 투구 폼에서 손봐야 하는 구석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여전히 선발보다는 마무리 투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마 카디널스는 내년에도 Swagerty를 선발로서 실험해볼 텐데, 이 실험의 성공여부에 따라 Swagerty를 계속해서 선발로 끌고 갈 것인지 아니면 마무리로 정착 시킬 것인지 결정 될 것이다.

(FreeRedbird)

드래프트 당시 많은 팬들이 차라리 계약을 하지 말고 2011년에 보상픽이나 받자라는 말을 할 만큼, 당시에는 별로 호응을 받지 못한 픽이었다. 그러나, 구단은 그를 드랩하자마자 곧바로 AFL에 보낼 만큼 그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Quad Cities에서 맞이한 2011 시즌, 그는 시즌 중 두 번의 승격을 거치며 훌륭한 성적으로 팬들의 불만을 잠재웠다. MWL에서의 K/BB 비율은 무려 15.0에 달하며, FSL에서도 3.25로 매우 우수한 모습을 이어갔다. 다만, AA에 올라온 뒤에는 삼진이 급감하고 볼넷이 급증하면서 K/BB 1.4까지 내려갔는데, Springfield 소속으로 고작 9.1 이닝을 던졌을 뿐이므로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구단은 대학시절 클로저였던 그의 투구수를 통제하기 위해 시즌 중반 그를 불펜으로 옮겼는데, 덕분에 2011 시즌 그의 총 이닝수는 100 이닝이 채 되지 않는다. 내년에도 120-130 이닝 선에서 관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해 본다. Springfield 로테이션에서 개막전을 치르고 아마도 거기서 시즌의 대부분을 보낼 것이다. 딜리버리에 대한 이슈가 계속 존재하지만, 어쨌든 지금까지 거둔 성공을 감안할 때, 선발 실험을 지금 포기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더구나 우완 릴리버는 팀 내에서 depth가 가장 괜찮은 분야이지 않은가. 도저히 안될 때까지는 계속 선발을 시켜보도록 하자. (여기서 도저히 안될 때라는 표현은 Adam Ottavino 같은 경우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얘는 왜 아직도 선발로 뛰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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