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승 79패 승률 .512 - NL 중부지구 3위

주요 순위 (NL, ML)

타자: 투수:

165홈런 (12위, 23위) 4.06ERA (8위, 17위)

672득점 (12위, 22위) 3.95FIP (6위, 11위)

타율 .248 (6위, 11위) 15.5fwar (6위, 12위)

출루율 .312 (8위, 14위) 선발 4.33ERA (11위, 20위)

장타율 .392 (11위, 19위) 선발 9.6fwar (6위, 14위)

.703OPS (10위, 16위) 불펜 3.64ERA (4위, 7위)

98wRC+ (9위, 18위) 불펜 3.9fwar (9위, 12위)

16.9fwar (10위, 20위)

시즌 전 주요 무브

IN: SP 랜스 린, SP 카일 깁슨, SP 소니 그레이, RP 앤드류 키트릿지, IF 맷 카펜터, RP 케이넌 미들턴, SS 브랜든 크로포드

OUT: IF 테일러 모터, SP 애덤 웨인라이트, RP 드류 베르하겐, C 앤드류 키즈너, OF 후안 예페즈, SP 다코타 허드슨, RP 제이크 우드포드, OF 타일러 오닐, UT 리치 팔라시오스

[UT 토미 에드먼: 2년 16M]

Pre-Season: 2020년 단축시즌 제외, 21세기 들어 가장 적은 71승을 거두면서 23년 만에 지구 최하위로 가라앉았던 카디널스는 이를 만회하듯 발빠르게 오프시즌을 열었다.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10일 만에 베테랑 우완 선발투수인 랜스 린(1+1년 11M)과 카일 깁슨(1+년 13M)을 모두 잡더니 11월 말에는 애런 놀라, 블레이크 스넬과 함께 선발 최대어로 불렸던 소니 그레이(3+1년 75M)까지 적정한 규모로 잡으면서 선발진을 빠르게 재정비했다.

단기간에 3명의 베테랑을 추가할 정도로 작년 로테이션은 심각했었고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마이콜라스 단 1명이었는데 성적은 9승-13패 4.78ERA로 오히려 탱킹장군에 가까웠고 애덤 웨인라이트는 시즌 막판 연승으로 커리어 200승 마일스톤에 도달했으나 7.40ERA으로 굉장히 부진했으며 시즌 중반 조던 몽고메리와 잭 플래허티가 트레이드로 떠나면서 젊은 선수들이 그 자리를 메우는데 급급했다. 거기다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영건들도 없었다.

선발진 못지 않게 처참했던 불펜진도 클로저 라이언 헬슬리를 제외하면 눈 뜨고 못 봐줄 수준이었고 심지어 그 헬슬리도 부상으로 33경기 출전에 그쳤다. 선발투수 폭풍 쇼핑에 이어 클리블랜드에서 대가 없이 영입했던 리치 팔라시오스를 템파베이로 트레이드하며 30대 중반의 베테랑 불펜투수 앤드류 키트릿지를 데려왔고 양키스로 트레이드 이후 1.88ERA을 기록했던 우완 케이넌 미들턴(1+1년 6M)도 잡으면서 불펜진도 보강했다. 불펜에 경험 많은 선수가 가예고스 정도 밖에 없었는데 꼭 필요한 영입들이었다.

마지막으로 린에 이어 또 다시 추억의 향수를 자극하는 선수를 데려왔고 바로 맷 카펜터였다. 2021년까지 11시즌간 세인트루이스 소속이다가 양키스,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는데 직전 시즌 부진했지만 대타 감으로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2년차 메이신 윈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14년차 베테랑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2M)를 데려오면서 오프시즌을 마쳤다.

한편 2021년 포텐셜이 폭발하는 듯 했으나 이후 다시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치가 점점 떨어지던 외야수 타일러 오닐도 수많은 루머 속에 결국엔 트레이드 시키면서 보스턴에서 2명의 투수 유망주(빅터 산토스, 닉 로버트슨)을 수급했고 주전 외야진은 도노반-에드먼/칼슨-눗바로 시작하게 되었다.

 

In-Season: 토미 에드먼과 딜란 칼슨, 그레이, 미들턴이 부상으로 이탈해 100% 전력으로 시작하지 못한 올 시즌. 시즌 초반엔 퐁당퐁당 경기력을 이어오다가 5월에 최악의 팀인 화이트삭스에게도 루징을 내주더니 내리 8연패를 당하면서 시즌 초반부터 내리 꼬라박고 말았다. 4월 중순에 카디널스 데뷔전을 치른 그레이의 활약에 힘입어 이후 5월의 남은 일정에 12승-4패로 어느정도 회복하면서 지구 2위까지 잠시 올라갔었다.

자리가 애매했던 알렉 버렐슨이 주전으로서 포텐셜을 보여주고 투수진의 안정화 덕에 6월도 순항했고 6월 17일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승수가 패배보다 많이 쌓이게 되었다. 5할 승률을 겨우 넘긴다 해도 작년 준우승의 애리조나나 빅무브를 선보였던 샌디에이고와 메츠가 생각 외로 부진하면서 WC 막차 자리를 일단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팀 타선의 중심이 될 줄 알았던 골디나도와 젊은 고먼까지 모두 시즌 내내 잠잠하다 못해 침묵했고 유일하게 사람 노릇하던 윌슨 콘트레라스는 수비 도중 스윙에 팔을 맞아 골절상을 입는 등 84경기 출전에 그쳤다. 거기에 시즌이 갈수록 힘이 부쳐가는 그레이-깁슨에 마이콜라스는 아직까지도 2023년에 머물러 있는지 이젠 6이닝도 버거운 신세였다. 7월도 어찌저찌 13승-12패로 버티고 데드라인에서 화이트삭스의 에릭 페디-토미 팸, 템파베이에서 숀 암스트롱을 데려와 반전의 후반기를 준비했다.

하지만 후반기의 결정적인 시리즈 한 방이 카디널스의 시즌을 종결시켰다. 8월 초에 템파베이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거두고 로열스와의 지역 라이벌전에서 1승-1패로 호각세를 이룬 뒤 당시 지구 최하위였던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3연전이 있었다. 그 이후 거의 20경기 정도가 선두권 팀과의 맞대결 만이 대기하고 있었으니 이 시리즈에서 무조건 2~3승을 잡아야 흐름을 탈 수 있었다. 카디널스는 그레이-페디-깁슨의 당시 1~3선발을 모두 출격시키며 전열을 다졌다.

하지만 이 3경기서 단 4득점에 선발투수 3명이서 무려 16실점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스윕패를 당하며 겨우 붙잡고 있던 5할 승률마저 놓아버리고 말았다. 이 시리즈를 거의 기점으로 해서 애리조나와 메츠 등이 치고 올라가기 시작했고 카디널스는 뒤늦게나마 강팀들을 잡아는 저력을 보였지만 이미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었다. 결국 마지막 13경기서 9승을 거두면서 83승-79패로 2년 만에 위닝 시즌을 되찾았지만 WC 막차와는 무려 6경기 차이로 탈락하고 말았다.

 

Good: 그나마 흙 속의 진주를 찾아보자면 주전으로 도약한 새 얼굴들의 눈물겨운 활약상 정도가 아닐까 싶다. 2020년 2라운드로 입단 후 가파른 상승세를 통해 탑망주로 컸던 메이신 윈(.267/.314/.416)은 지난해 데뷔했지만 37경기 .172로 메이저리그의 쓴 맛을 맛봤다. 뒷 다리를 드는 레그업을 포기하지 않았고 적극적인 스윙과 함께 체력이 부족했을 9월을 제외하면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상을 펼치면서 팬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특히 눈에 띈 점은 바로 일발장타력이었다. 마이너에서도 한 시즌 20홈런을 넘겨본 적 없고 작년에도 ML에서 단 2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올해 32개의 2루타와 5개의 3루타, 그리고 홈런도 무려 15개나 기록하면서 4할 장타율을 기록했다. 그리고 예전부터 유명했던 수비 역시 뛰어났는데 유격수 전체 DRS 1위(+14)에 리그 평균보다 6마일 가까이 빠른 92.7마일의 평균 송구속도를 보여줬다(내야수 중 오닐 크루즈에 이어 2위). 골드글러브 수상은 실패했지만 필딩바이블 어워즈에 이름을 올리며 빛나는 한 해를 보냈다.

윈의 입단 동기이자 전체 70픽이었던 알렉 버렐슨(.269/.314/.420) 역시 마이너에서는 더 보여줄 게 없는 중장거리형 거포로 기대를 받았지만 지난 2년간은 애매한 타격과 수비로 자리를 잡지 못했었다. 하지만 시즌 초부터 지명타자로 기회를 잡더니 4월부터 8월까지 매달 .270이 넘는 타율을 꾸준히 기록하면서 주전으로 도약했다. 특히 6~7월에는 13홈런 45타점을 몰아쳤는데 그 기간동안 그보다 많은 타점을 쌓은 선수는 애런 저지(NYY)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Jr.(TOR) 뿐이었다.

21홈런 78타점은 팀 내 2위, 1위였고 장타율 .420은 규정타석 소화한 선수 중 1위였다. 그 역시 첫 풀타임 주전 시즌이라 그런지 9월에 급격히 타격감이 떨어진 것이 아쉽지만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타자이다. 수비는 여전히 좋은 수준은 아니지만 1루수와 코너 외야수로 모두 출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쓰임새가 쏠쏠하다.

 

내외야 모두 하나같이 아쉬웠지만 포수진 뎁스만큼은 최상위권이었다. 카디널스로서 2년차를 맞이한 윌슨 콘트레라스(.262/.380/.468)는 시즌 초반 홀로 타선을 외롭게 지탱하면서 날아다녔다. 하지만 5월 초 경기에서 수비 중 스윙에 팔을 맞는 아찔한 부상으로 골절상을 입어 무려 8~10주간 결장 예정이었다. 하지만 7주도 채 되지 않아 복귀했고 7월에 홈런 7방을 날리는 등 다시 팀을 이끌었지만 8월 말엔 오른손 중지 골절 부상으로 결국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적은 출장수에도 15개의 홈런으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콘트레라스의 빈 자리는 24세의 이반 헤레라(.301/.372/.428)과 25세의 페드로 파헤스(.238/.281/.376)가 양분했다. 헤레라는 어느덧 데뷔 3년차로 수비는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지만 72경기 적지만은 않은 표본에서 타율이 무려 3할을 넘겼다. 250타석 이상 기록한 40명의 포수 중 유일한 3할로 127wRC+은 콘트레라스 형제에 이은 3위였다. 유망주때부터 타격에 소질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헤레라가 드디어 빛을 보는 느낌이다. 파헤스는 수비에서의 안정감 덕에 68경기나 중용 받았는데 홈런 7개를 기록하는 등 하위타순에서 소금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그 외에 타선에선 부상 없이 3년차를 맞이해서 14홈런-73타점을 기록하고 2루수와 좌익수를 묵묵히 소화해준 브렌단 도노반(.278/.342/.417)과 지난해 말 클레임으로 레즈에서 카디널스로 온 마이클 시아니(.228/.285/.285)는 개막전 로스터에 승선해 20도루에 리그에서 가장 많은 11개의 희생번트, 환상적인 중견 수비(OAA +16)을 보여주면서 주전으로 괜찮은 활약을 보여줬다.

부상으로 뒤늦은 시즌 출발을 했고 7월엔 무려 3경기서 5실점을 허용하는 등 기복이 있었지만 소니 그레이(13-9 3.84)가 없었다면 로테이션은 정말 작년보다도 참혹했을 것이다. 28번의 선발 등판 중 5회 이전 강판은 단 2회, 경기당 거의 6이닝을 소화해줬고 3.8fwar은 규정이닝을 소화한 선수들 중 13위이다. 30대 중반으로 구속 감소 우려도 있었지만 포심 패스트볼(0.5마일 하락)을 제외하면 오히려 체인지업이나 스위퍼의 구속은 올랐다.

그리고 올 시즌 가장 고마웠던 안드레 팔란테(8-8 3.78)의 진가가 다시 한 번 발휘됐다. 2022년에 데뷔 이후 선발로서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이상하게 불펜으로만 기용됐던 그는 올해도 불펜으로 출발했지만 10이닝 6.30ERA으로 여전히 아쉬운 모습만 보여준 채 1달 가까이를 AAA서 보냈다. 하지만 마츠가 당연하게도 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이탈하고 대체 선발이던 리베라토어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자 마이너에서 선발로 뛰던 팔란테가 콜업된 뒤 선발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선발로서 첫 경기에서부터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그는 들쑥날쑥했던 6월을 지나 7월 이후 14경기서 83.1이닝 3.46ERA의 뛰어난 성적을 보여줬는데 평균 6이닝에 단 0.2이닝 모자란 수치였다. 지난 2년간 난타를 맞았던 커브를 너클커브로 바꾸면서 피안타율이 .157로 급감했고 상위 2%에 해당하는 배럴 허용 비율(3.3%)과 땅볼 비율(61.6%)로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했다. 덕분에 선발로 등판한 20경기 중 3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5이닝 이상씩을 소화하며 최소한의 계산이 서는 그를 내년부터는 무조건 로테이션에 고정시켜야 한다.

 

불펜진도 지난해에 비하면 굉장히 짜임새가 생겼었다. 클로저 라이언 헬슬리(49S 2.04)는 다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무려 49개의 세이브를 기록했고 이는 올해 세이브 전체 1위로 개인 첫 타이틀 홀더에 ALL-MLB 퍼스트팀에 선정됐다. 그 앞을 막아줬던 조조 로메로(30H 3.36)-앤드류 키트릿지(37H 2.80)은 무려 67개의 홀드를 합작하며 좋은 좌우 셋업맨의 활약을 보여줬다. 둘 모두 시즌 전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의 활약상 덕분에 많은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룰5 드래프트로 이적해온 라이언 페르난데즈(12H 3.61)는 고속 슬라이더와 함께 준필승조로 활약했고 존 킹(9H 2.85)은 개막 로스터에서 탈락했지만 콜업 후 더욱 날카로워진 제구력과 함께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 외에도 점점 구속이 상승하면서 언제든 로테이션에서 경쟁할 수 있는 맷 리베라토어(7H 4.40)에 시즌 막판에 데뷔해서 4경기의 짧은 표본이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강렬한 피칭을 선보인 2021년 1라운더 마이클 맥그리비(3-0 1.96)도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영건들이다.

 

Bad: 완전히 무너지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볼 것이 많은 시즌도 아니었다. 너무나 평범하고 무기력한 경기가 이어졌다. 이 팀의 경기력은 역시나 타선의 중심인 골디나도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2022년에 MVP 1위와 3위를 기록했던 둘은 이후 2년간 내리막만 걷고 있다.

우선 폴 골드슈미트(.245/.302/.414)는 22홈런에 하드힛 비율이 여전히 상위 10% 내로 파워는 남아있지만 볼넷 비율이 12.7%에서 7.2%로 선구안이 급격히 무너졌고 존 바깥의 스윙도 많아졌다. 그나마 후반기에 나아졌지만 그마저도 그의 명성엔 미치지 못했다. 어느덧 골디도 36세로 나이로 인해 점점 기량이 하락세를 겪고 있다 해도 이제 33세가 된 놀란 아레나도(.272/.325/.394)의 하락세가 굉장히 우려된다.

작년 26홈런-93타점도 커리어로우였는데 올해는 16홈런-71타점으로 더 떨어졌고 작년까지 .527을 기록하던 장타율은 올해 4할도 넘지 못했다. 오죽하면 아레나도와 골드슈미트의 장타율은 2년차인 윈보다도 낮았다. 이 둘의 올 시즌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골디는 이제 FA 시장으로 나갔지만 향후 재계약엔 물음표가 붙고 아레나도는 아직 계약기간이 3년이나 남은만큼 2022년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반등이 절실히 필요하다.

지난해 27홈런 .805OPS 118wRC+로 골디나도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끌 것이라 기대했던 차기 거포 2루수 놀란 고먼(.203/.271/.400)은 아예 시즌을 마이너에서 끝냈다. 지난해 개선되는 듯한 선구안은 다시 볼넷 비율(8.5%) 감소 & 삼진 비율(37.6%) 증가로 무너졌고 특히 헛스윙 비율은 리그 최악 수준이었다. 특히 지난해 .569의 장타율을 기록했던 패스트볼 계열의 공들에 너무 대처가 되지 않으면서 슬럼프가 계속됐다. 19홈런과 장타율 .400으로 겨우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외야진의 상황도 매우 녹록치 않았다. 14홈런을 기록했던 라스 눗바(.244/.342/.417)는 겉으로 보이는 성적은 괜찮을 지 몰라도 경쟁이 다 끝난 9월에 휘몰아친 성적이었고 올해도 부상으로 1~2달 결장하면서 109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 시간이 갈수록 좋은 타격 생산성을 보여준 조던 워커(.201/.253/.366)은 시즌 초반 20경기서 .155의 타율로 5월이 되기도 전에 마이너로 강등해 8월 말까지 올라오지 못했다. 딜란 칼슨(.198/.275/.240)은 어깨 부상으로 5월에 처음 나왔는데 연이은 커리어로우를 갱신하는 최악 속에 결국 데드라인에서 템파베이로 쫓겨나듯 트레이드 되었다.

칼슨과 함께 주전 외야진을 이루던 타일러 오닐은 올 시즌 전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되어 31홈런을 기록하며 올해의 컴백상을 수상했고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이탈했던 에드먼은 다저스로 트레이드 이적 이후 PS에서 날아다니며 생애 첫 우승 반지를 얻어냈다. 결국 현재 팀에 남은 건 내구성이 좋지 않고 전체 1위 후보 출신답지 않게 성장하지 못하며 수비만 좋은 외야수들만 남게 되었다. 문제는 내년 시즌에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레이-팔란테를 제외한 선발투수들은 컨텐딩에 어울리지 않았다. 그나마 랜스 린(7-4 3.84)은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하이 패스트볼을 앞세워 제 몫은 충분히 했다. 지난해 44개의 피홈런을 허용했는데 올해는 16개에 불과했고 그가 등판한 23경기 중 팀은 15승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시즌을 일직 마감한 게 안타까웠다. 하지만 12M이나 투자했던 카일 깁슨(8-8 4.24)은 작년 192이닝보다 적은 169.2이닝만 소화했고 단축시즌 제외 6시즌 연속 이어오던 두 자릿수 승수도 끊기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나마 깁슨과 린은 2년차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마일스 마이콜라스(10-11 5.35)은 내년에도 봐야된다. 규정이닝을 소화한 58명의 투수들 중 ERA 뒤에서 2위, 피안타 3위 등 이닝만 많이 소화하고 심지어 그 수치마저 171.2이닝으로 지난 2년간 200이닝씩 소화하던 때에 비해 아쉬웠다. 좌타자 저격용 체인지업이 지난해 .184에서 올해 .393으로 피안타율이 급격히 상승하며 어려움을 겪었는데 내년에도 그에게 20M의 연봉을 줘야 한다.

트레이드 영입된 에릭 페디(2-5 3.72)도 이적 직후에 흔들리면서 2선발급 위용을 떨치지 못하며 후반기 팀의 추락을 막을 수 없었으나 마지막 4경기 연속 3실점 이하로 내년 시즌을 기대케 했고 스티븐 마츠(1-2 5.08)은 올해 역시 부상으로 단 44.1이닝 투구에 그쳐 카디널스 입단 후 3시즌간 197.1이닝으로 먹튀가 확정되는 분위기이다. 마츠를 대체할 1순위였던 리베라토어는 선발투수로서 6경기 6.35ERA로 데뷔 3년차지만 아직도 로테이션에 정착하지 못했다.

2019년부터 팀의 굳건한 셋업맨으로 활약하던 지오바니 가예고스(2H 6.53)은 지난해부터 지치더니 올해는 전성기 때보다 2마일 낮은 92마일의 패스트볼로 결국 버티지 못하고 시즌 중반에 방출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데려온 숀 암스트롱(2.84)는 나쁘지 않았는데도 몇 십만 달러 아낀다고 웨이버 트레이드로 내보냈고 그 자리를 대신 채운 라일리 오브라이언은 8경기서 기록한 ERA가 무려 11.25에 달했다. 1+1년 계약으로 온 케이넌 미들턴은 끝내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며 공 한 개 던지지 않고 바이아웃 포함 6M을 꿀꺽했다.

 

MVP: SS 메이신 윈 (Masyn Winn)

2024시즌 성적: 150경기 85득점 587타수 157안타 15홈런 57타점 11도루 .267/.314/.416

103wRC+ 3.6fwar 4.9bwar

지난 시즌 자체 MVP로 뽑았던 놀란 고먼이 올 시즌 끊임없는 부진 속에 마이너에서 시즌을 마쳐 선정하는 것이 굉장히 조심스러운데 올해 주전으로 도약한 메이신 윈과 안드레 팔란테 중에 고민을 했고 처참했던 내야진에서 홀로 빛났던 윈을 선정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은 다소 아쉬울 지 몰라도 유망주 시절에 좋은 평가를 다수 매체에서 받았고 성적 또한 우수했기에 기대를 완전히 버리기엔 너무 일렀다.

그 기대치에 맞게 윈은 올 시즌 자신의 포텐셜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리그 내에서도 주목받는 유격수가 되었다. 부상 없이 150경기에 출전하면서 루키 중 잭슨 메릴(SD)에 이어 2번째로 많은 157안타를 쳤고 홈런도 무려 15개나 기록했다. 시즌 중반부터 1번 타자로 고정되면서 힘이 부칠 만 했지만 후반기에 더 많은 10개의 홈런을 기록한 점도 놀라운 대목이다.

타격도 놀랍지만 유망주 시절부터 유명했던 유격 수비도 훌륭했다. 이제 데뷔 2년차라 날 것의 느낌이 강해 잔실수가 있었지만 여러 차례 수비 하이라이트 필름을 연출하면서 박수를 자아냈다. 앞서 언급했듯이 강견의 외야수들까지 포함해 전체 야수 중 10번째로 빠른 최고 101.2마일의 송구 스피드를 보여준 바 있고 DRS는 +14로 유격수 전체 1위였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dwar가 무려 2.4로 플래티넘 글러브 수상자인 브라이스 투랑(MIL)에 이어 전체 2위로 bwar은 전체 타자들 중 6위에 랭크됐다.

현재 리그에 바비 위트 Jr.(KC), 군나르 헨더슨(BAL), 엘리 데 라 크루즈(CIN) 등 엄청난 슈퍼스타인 젊은 유격수들이 유난히 많이 나왔지만 윈의 성적 역시도 훌륭하다. 그리고 그의 나이는 내년 스프링캠프 때가 되어서야 겨우 23세이다. 고먼이나 워커 등 팀의 기대주가 망가진 올해 팬들의 유일한 위안거리라 해도 과언이 아닌 윈의 내년과 그 이후도 기대해본다.

Posted by 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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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es Recap

(원본 사진 출처 : 엑스(옛 트위터) @MLBPipeline)

3연속 위닝 시리즈!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사흘간 무려 20득점을 얻어내며 화끈한 방망이로 2승을 챙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종이 한 장 차이로 아쉽게 패배한 어제 경기 역시 8회까지 8점을 뽑아내면서 로키스를 궁지까지 몰아넣었습니다!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느라 식은 듯했던 메이신 윈의 방망이가 정규시즌 마감을 앞두고 다시 한번 불을 뿜었습니다! 3연전 내내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윈은 시리즈 첫 번째 경기에서 상대 팀 에이스 라이언 펠트너를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4타점을 쓸어 담았으며, 2차전에서도 멀티 히트를 기록함으로써 톱타자 역할을 100% 수행했습니다.

 

이번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라스 눗바 또한 주중 3연전 동안 2025년의 눗바를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1차전에서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눗바는 무려 3개의 볼넷을 얻어내고 2득점 했으며, 3차전에서는 'WBC 미국 국가대표' 카일 프리랜드에게서 선제 솔로포를 뽑아냈습니다(시즌 11호). 이 밖에도 주전 포수 경쟁 중인 페드로 파헤스이반 에레라가 사이좋게 홈련을 쳐내고, 빅터 스콧 2세가 대타 적시타와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영건들의 활약이 빛났습니다!

 

마운드에서는 이번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을 가진 유망주 마이클 맥그리비가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에서 5이닝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윈나우를 위해 영입했으나 좀처럼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던 에릭 페디 또한 7이닝 10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카디널스 이적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계투진에서는 '철벽 마무리' 라이언 헬슬리가 2차전을 마무리 지으며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48개) 타이기록을 세웠습니다. 남은 3연전 동안 기록을 경신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Series Preview : Cardinals vs Giants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fangraphs.com Off 상위 3걸.

2024시즌 성적

Cardinals : 81-78 (National League 중부 지구 2위, 1위와 10경기 차, 와일드 카드 진출 실패)

Giants : 79-80 (National League 서부 지구 4위, 1위와 16경기 차, 와일드 카드 진출 실패)

 

카디널스와 마찬가지로 뜨거운 스토브 리그를 보내며 월드 시리즈 진출에 대한 열망을 불태웠음에도 불구하고 와일드 카드 진출 실패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 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24시즌 마지막 일정을 치릅니다!

 

자이언츠는 어떤 의미에서는 한 걸음 앞서 카디널스와 같은 길을 걸었습니다. 2021시즌 이렇다 할 초대형 FA 영입 없이도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으나, 이후에도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다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좌절을 겪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전반기에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다가 후반기 들어 무너지는 모습은 올해의 카디널스를 연상케 했습니다.

 

지난겨울, 자이언츠는 말 그대로 '파르한 자이디 사장 빼고' 모든 것을 갈아치우며 과거의 영광을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KBO리그 최고의 타자 이정후에게 6년 1억 1300만 달러를 배팅하면서 전 세계 야구팬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이후에도 직전 시즌에 36개의 홈런을 쳐낸 '슬러거' 호르헤 솔레어와 '공수 겸장 올스타 3루수' 맷 채프먼을 영입함으로써 막강한 상위 타선을 완성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평균 100마일을 던지는 사나이' 조던 힉스, '2년 연속 10승 투수' 로비 레이, '사이 영 위너'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함으로써 투수진을 보강했습니다.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자이언츠가 겨우내 보여준 행보는 팬들로 하여금 '어쩌면...?'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기적은 없었습니다. 이정후는 부상으로 조기 시즌아웃 됐으며, 이정후와 함께 테이블 세터를 이룰 것으로 기대됐던 타이로 에스트라다는 지명할당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솔레어는 기대에 못 미치는 타격을 보이다 데드라인 때 트레이드되었습니다. 채프먼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엘리엇 라모스·타일러 피츠제럴드 등 신예들이 잠재력을 터뜨렸으나, 타선의 퀄리티는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타격보다 심각한 것은 '모든 승부수의 긍정적인 if가 실패한 투수진'. 스넬과 레이가 시즌 중반부터 자신의 페이스를 찾는다면 최강의 선발진을 보유하게 되리라 기대했으나, 두 명 모두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즌 중반이 넘어가도록 부담을 덜지 못한 '선발 1년차' 힉스마저 부상으로 중도 이탈하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1년 뒤 카디널스의 미래일지도 모르는 자이언츠와의 2024시즌 마지막 3연전. 카디널스는 샌프란시스코까지 찾아온 붉은 유니폼의 관중들에게 어떤 모습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자이언츠로부터 어떠한 교훈을 얻게 될까요?

 

 

 

Probable Starters

Game 1 - 마일스 마이콜라스(Miles Mikolas, 31G 166.2IP 9W 11L ERA 5.35) vs 스펜서 슈웰렌바흐(Spencer Schwellenbach, 8G 44.2IP 3W 4L ERA 4.43)

Game 2 - 안드레 팔란테(Andre Pallante, 28G(19GS) 116.1IP 8W 8L ERA 3.71) vs TBD

Game 3 -마이클 맥그리비(Michael McGreevy, 3G(2GS) 15IP 2W ERA 2.40) vs TBD

 

자이언츠는 아직 2·3차전의 선발투수를 확정 짓지 않았지만, 피차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어떤 투수가 1회초 마운드에 오르는지는 중요하지 않으므로 카디널스의 선발투수에 초점을 맞춰 경기를 예상하겠습니다!

 

1차전에서는 '5선발'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올해의 마지막 선발 등판을 가집니다! 마이콜라스의 평균 구속 자체는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가장 높은 빈도로 구사하는 포심 패스트볼은 겨우 0.1마일(0.16km/h) 느려졌을 뿐입니다(93.3mph → 93.2mph).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해보다 적은 볼넷을 내주고 하드힛 비율도 줄이는 등 피칭 퀄리티 또한 전년도에 비해 나아졌습니다. 그러나 그 정도의 변화로는 마이콜라스에게 2022년의 영광을 되돌려주지 못했으며, 무엇보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듦에 따라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면서 '상위 순번 선발투수'로서의 경쟁력을 크게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마이콜라스는 9월 한 달 동안 4경기서 평균 5이닝 미만을 투구했으며, 매 경기마다 하나의 피홈런을 허용했습니다(최근 5경기 연속 피홈런).

 

2차전에서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극복하고 빅리그 선발로 정착하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안드레 팔란테가 2024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 짓기 위한 도전에 나섭니다! 팔란테는 지난 8월 10일 캔자스시티에서의 원정 경기부터 여덟 경기 연속으로 5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일곱 경기 중 네 경기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3실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습니다(최근 두 경기 연속 QS+). 자이언츠를 상대로는 시즌 중 선발로 보직을 전환하는 바람에 기복이 존재했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승리투수가 되었던 좋은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절호조의 상태인 팔란테를 막을 수 있는 선발투수는 현재 자이언츠의 로테이션에 아무도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3차전에서는 청춘을 세공한 끝에 빅리그에서 빛을 보기 시작한 '유망주' 맥그리비가 커리어 세 번째 빅리그 선발 등판 기회를 얻습니다! 2021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8순위에서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은 맥그리비는 지난 3년간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빅리그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기에는 다소 아쉬운 수준의 구속으로 인해 빠른 속도로 세인트루이스에 입성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7월 31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가졌던 빅리그 데뷔전에서 7이닝 5피안타 1볼넷 1실점의 깜짝 호투를 펼치며 모두를 놀라게 했고, 지난 24일 등판에서도 준수한 피칭으로 코칭 스태프의 환심을 사는 데 성공했습니다. 어쩌면 맥그리비에게 있어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 보장권이 걸려있다고도 볼 수 있는 경기이므로, 공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인 끝에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 기대됩니다!

 

 

 

Probable Lineup

Cardinals

1. 메이신 윈(Masyn Winn, SS) - .265 .311 .412 15HR 11SB 55RBI

2. 알렉 벌레슨(Alec Burleson, 1B) - .265 .308 .421 21HR 9SB 74RBI

3. 폴 골드슈미트(Paul Goldschmidt, DH) - .241 .299 .406 22HR 11SB 62RBI

4. 놀란 아레나도(Nolan Arenado, 3B) - .269 .323 .391 16HR 2SB

5. 브랜든 도노반(Brandon Donovan, 2B) - .274 .338 .409 13HR 5SB 69RBI 

6. 이반 에레라(Iván Herrera, C) - .298 .368 .427 5HR 5SB 27RBI

7. 라스 눗바(Lars Nootbaar, LF) - .247 .344 .411 11HR 7SB 42RBI

8. 조던 워커(Jordan Walker, RF) - .192 .248 .364 5HR 1SB 19RBI

9. 마이클 시아니(Micael Siani, CF) - .234 .282 .292 2HR 20SB 20RBI

 

Giants 

1. 마이크 야스트렘스키(Mike Yastrzemski, RF) - .232 .305 .440 18HR 3SB 56RBI

2. 엘리엇 라모스(Heliot Ramos, LF) - .273 .326 .476 22HR 6SB 72RBI

3.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LaMonte Wade Jr., 1B) - .262 .383 .386 8HR 2SB 33RBI

4. 맷 채프먼(Matt Chapman, 3B) - .246 .328 .459 27HR 15SB 78RBI

5. 마이클 콘포토(Michael Conforto, DH) - .234 .306 .450 20HR 66RBI

6. 패트릭 베일리(Patrick Bailey, C) - .235 .298 .342 8HR 3SB 44RBI

7. 타일러 피츠제럴드(Tyler Fitzgerald, SS) - .286 .337 .510 15HR 17SB 34RBI

8. 그랜트 맥크레이(Grant McCray, CF) - .197 .236 .385 5HR 5SB 10RBI

9. 브랫 와이슬리(Brett Wisely, 2B) - .228 .266 .337 2HR 2SB 8RBI

※ 최근 7경기서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타자의 이름은 빨간색으로, 2할 미만의 타율을 기록한 타자의 이름은 파란색으로 기록함.

 

윈이 2-3-4 슬래시라인을 유지하고, 알렉 벌레슨이 3할대 출루율을 유지하고, 폴 골드슈미트가 타율과 출루율을 각각 2할 5푼·3할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놀란 아레나도가 장타율을 4할대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에레라와 조던 워커가 각각 3할·2할대 타율에 진입하고, 마이클 시아니가 출루율과 장타율을 3할대로 맞추는 시리즈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_+

 

시리즈 결과 예상

위닝 시리즈


아래 칼럼은 이전 스레드 작성 이후 제가 직접 번역한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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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프리드릭(Ross Friedrick)은 당신이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190.5cm(6피트 3인치)인 그는 그라운드 위에서, 그리고 타석에서 존재감을 발휘한다. 하지만 그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또 한 가지가 존재한다. 바로 타고난 리더십이다.

 

 

 

정규시즌 마지막 일주일 동안 5할 타율 대폭발! MLB 전체 16위 유망주 JJ 웨더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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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웨더홀트(JJ Wetherholt)는 지난 화요일(10일)에 스물두 살이 되었으며, 프로 전향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출장해 홈런을 쳐냄으로써 축하받았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 지명을 받은 선수가 생일날 쳐낸 첫 홈런이었으며, 이 한 방은 마이너리그 싱글 A 리그에 참가 중인 팜 비치 카디널스가 3전 2선승제인 세미파이널에서 8대 3으로 승리하는 데 일조했다. 또한, 이 퍼포먼스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카디널스 구단 내 톱 유망주가 조직에 합류한 이래 보낸 최고의 한 주에 대한 느낌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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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널스의 유망주 토마스 수제이시는 오토존 파크에서 열린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트리플 A 구단)와의 주말 시리즈가 끝난 후,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 A 구단)의 운동 트레이너 댄 마틴(Dan Martin)과의 전화를 끊고 나서 "약간 의심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마틴은 22세의 내야수 수제이시에게 여권이 있는지 물어봤다. 몇 분 뒤, 수제이시는 벤 존슨(Ben Johnson) 멤피스 감독으로부터 자신이 커리어 사상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게 됐다는 전화를 받고 나서 마틴이 어째서 그런 질문을 했는지 알게 됐다.

 

 

 


[부록] 'Scene #01. 새로운 시즌, 교체되는 주인공 .'

 

202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에필로그' 아닌 '프롤로그'

본 포스팅은 2023년 정규시즌의 마지막 시리즈를 앞둔 금요일 밤에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이 문장을 적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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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이맘때 즈음, 정규시즌 마지막 스레드를 작성하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2023년을 '프롤로그'로 비유했습니다. 명문 구단의 21세기 첫 루징 시리즈는 '골든 에라'의 끝을 알리는 처참한 결말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암시하는 '무궁무진한 복선을 가진 프롤로그'라고 이야기했지요.

 

그 모든 끔찍한 패배 속에서도 선수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그래서 관중들도 끊임없이 경기장을 찾았으며 'Red Birds Nest in Korea'의 평균 게시글 조회수도 예년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적었습니다. 만신창이가 되면서도 꿋꿋이 마운드에 오른 끝에 200승을 거머쥐고 포효하던 애덤 웨인라이트의 모습을 보라고,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임에도 타선을 이끈 놀란 고먼과 조던 워커, 타격에 눈을 뜬 앤드류 키즈너의 내년이 기대되지 않느냐고...

 

하나의 챕터가 끝났다는 것은 곧 새로운 대단원이 시작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그라운드 위의 감독' 몰리나의 주도하에 '영원한 에이스' 웨인라이트가 타자를 잡아내고, 이어지는 공격에서 푸홀스의 방망이가 불을 뿜던 카디널스의 시대는 3경기 후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됩니다. 대신 고먼과 워커, 메이신 윈 등이 그들의 깨질지언정 찌그러지지는 않았던 위닝 멘탈리티를 이어받아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겠지요. 그런 미래를 상상하고 있으면 올 한 해가 마치 극적인 서사 전개를 위한 프롤로그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씁쓸한 뒷맛만이 맴도는 에필로그가 아니라요. - 2023.09.29

 

2023년 정규시즌의 마지막 시리즈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라는 드라마의 새로운 시즌을 여는 '프롤로그'였다면, 2024년 정규시즌의 마지막 시리즈를 앞둔 9월 28일 새벽 3시 현재는 드라마 각본으로 치면 첫 번째 씬(Scene) 혹은 에피소드 즈음이 되겠네요. 프롤로그에서 제시됐던 몇 가지 복선은 현재까지 과연 어떠한 형태로 회수되었을까요?

 

몇 가지 복선은 안타깝게도 맥거핀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부진 속에서도 2년 연속 200이닝을 소화함으로써 꿋꿋이 선발진의 대들보 역할을 했던 마이콜라스는 올해 31경기서 166.2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습니다(평균자책점은 5점대로 전년 대비 0.5 이상 상승했습니다). 고먼은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내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고, 워커는 지독한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고 있으며, 키즈너는 아예 비시즌 사이에 유니폼을 갈아입었습니다.

 

매 순간 카디널스를 열렬히 지지하던 현지 팬들마저 프롤로그가 끝났음에도 끝이 없는 응원 팀의 부진에 실망하기 시작했습니다. 야구 기록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올해 카디널스의 홈 경기장인 부시 스타디움에는 경기당 35,532명의 관중이 찾아왔습니다. 이는 내셔널 리그(National League, 이하 NL) 전체 15개 팀 중 5위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2023년 부시 스타디움의 평균 관중 수는 4만 13명이었습니다(2022년 대비 981명 감소). 'Redbirds Nest in Korea'의 트래픽도 감소했습니다.

 

'프롤로그에서 지난 시즌 주연이었던 웨인라이트가 은퇴했네... 이번 시즌에는 얼마나 매력적인 서사를 보여줄까?'같은 생각과 함께 다음 에피소드를 재생했더니, 프롤로그보다 처참한 스토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탓에 시청률마저 폭락하고 말았고요. 다만 이 칙칙해 보이는 내용의 영화 속에서도 주인공은 존재합니다. 어쩌면 다음 컷에서 이 영화의 장르를 한순간에 바꿔버릴지도 모르는 주인공이 말입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미래를 이끌어갈 영건 타자들.

메이신 윈이 메이저리그에 완벽히 적응했습니다. 2020년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4순위에서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았던 윈은 지난 시즌 후반에 빅리그에 데뷔하여 시즌이 끝날 때까지 100타석이 넘는 기회를 받았으나, 1할 중후반대 타율과 .467의 OPS(On Base Plus Slugging, 출루율+장타율)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의 무수한 실패를 교본 삼아 다른 결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유격수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매 경기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하는 혹독한 풀타임 시즌을 보냈음에도 2할 6푼 이상의 타율로 시즌을 마무리할 듯하며, 각각 평균 이상과 최상급이라는 평을 받았던 주루와 수비에서 기대에 완벽히 부응함은 물론 파워 포텐까지 터뜨렸습니다.

 

정규시즌 종료가 코앞까지 다가온 현 상황에서 (규정타석 조건을 무시했을 때) 카디널스 타자 중 두 번째로 높은 wRC+(Weighted Runs Created)를 기록 중인 선수는 '포수 유망주' 이반 에레라입니다. 2022년까지만 해도 타격 면에서 이렇다 할 두각을 드러내지 않았던 에레라는 지난해 들어 타석에서도 마이너리그를 폭격하기 시작하며 단숨에 팀 내 입지를 끌어올렸습니다. 에레라는 이번 시즌 빅리그 71경기 254타석에서 3할에 가까운 타율(.298)과 3할 중후반대 출루율(.368), 그리고 4할이 넘는 출루율을 기록 중입니다. 야디어 몰리나가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한 이유를 성적으로써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에레라가 '공격형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와 함께 풀타임 시즌을 보낼 경우, 카디널스의 타선은 올해보다 몇 배는 무서워질지도 모릅니다.

 

2023년 300타석이 넘는 기회를 받았음에도 좀처럼 알을 깨고 나오지 못하던 알렉 벌레슨이 '20홈런 외야수'의 모습으로 탈바꿈해 관중들 앞에 나타났습니다. 아직 20대 중반이며 윈과 마찬가지로 첫 풀타임 시즌이었기에 후반기에 성적 하락을 겪었음을 생각하면, 타격면에서 아직 발전의 여지가 더 남아 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WBC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라스 눗바는 부상과 부진으로 시즌 중반까지 고생했음에도 결국 빠르게 성적을 끌어올리며 2025년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수년간 트리플A를 폭격하며 카디널스의 마이너리그 홈런 관련 기록을 갈아치우던 루켄 베이커, 콘트레라스와 에레라의 부상을 틈타 예상보다 빠르게 빅리그 투수들의 공을 받게 된 페드로 파헤스도 타석에서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대부분의 포지션에서 '새로운 시즌의 주인공'이 등장한 것처럼 보입니다. 몰리나가 무대에서 내려온 홈 플레이트 뒷자리는 콘트레라스와 에레라와, 그리고 파헤스가 합동 주연으로서 출연할 전망입니다(내년에는 셋 중 한 명에게 부담이 가중되는 일이 없을 테니 부상자도 없을 것이라고 기대해 봅니다). 이미 주연 자리를 차지한 윈은 '골든 글러버' 토미 에드먼가 로스 엔젤레스로 떠나게 만들었으며, 외야는 코너와 센터에서 각각 벌레슨과 마이클 시아니가 워커와 빅터 스콧 2세의 성장을 위한 시간을 벌어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던 몽고메리의 반대급부로 붉은 헬멧을 쓰게 됐으며 2년 연속 마이너리그 20홈런을 기록한 끝에 빅리그로 올라온 토마스 수제이시, 3할 타율과 .908의 OPS로 더블A를 폭격 중인 01년생 포수 지미 크룩스의 이름도 빼놓으면 섭합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진을 이끌어갈 미래의 에이스 안드레 팔란테.

지난 몇 년간 유망주 육성에 있어 완벽히 실패했던 투수진의 경우 야수진에 비해 눈에 띄는 뉴페이스가 적었습니다. 카디널스 구단 또한 이러한 문제를 알고 있었기에, 시즌 전 선발투수 FA만 3명(소니 그레이·카일 깁슨·랜스 린)을 대거 영입하며 거대한 방파제를 세웠습니다. 이들은 모두 영입 당시의 기대치에 걸맞는 역할'만'을 해줬으며, 셋 중 둘은 올겨울에 자신의 가치를 높게 쳐주는 다른 팀으로 떠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이들이 시간을 벌어준 지난 1년간, 카디널스는 적어도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는 확실하게 어린 피로써 채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바로 20대 중반의 빅리그 3년차 투수, 안드레 팔란테입니다.

 

메이저리그 평균을 살짝 상회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팔란테는 2022년 빅리그에서 스윙맨으로 뛰며 루키 시즌을 보냈습니다. 당시 카디널스는 양적인 면에서 로테이션을 돌리는 데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팔란테를 5일에 한 번만 기용하는 대신 매일 불펜에 대기시키며 해결사로 활용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카디널스가 팔란테를 전업 불펜으로 활용하려 했으나, 이는 선수 본인과 구단에 모두 악재가 되었습니다. 팔란테는 보다 강한 공을 던지려 하는 과정에서 루키 시즌부터 단점으로 지적받던 커맨드 문제가 심해졌으며, 카디널스는 팔란테 대신 빅리그 선발투수로 육성하려 한 제이크 우드포드·드류 롬·매튜 리베라토어·다코다 허드슨에게서 암담한 미래를 엿봐야 했습니다. 

 

이번 시즌 베테랑으로 선발 로테이션 다섯 자리 중 네 자리를 채웠음에도 해결하지 못한 5선발 딜레마는 팔란테가 시즌 중 선발로 재전향하고 나서야 끝이 났습니다. 팔란테는 이번 시즌 선발로 19경기에 나서는 동안 106.1이닝을 던지며 3.47의 평균자책점과 8승 7패, 1.7의 fWAR(Wins Above Replacement,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시즌 선발로서 팔란테보다 높은 fWAR을 기록한 카디널스 투수는 '1선발' 그레이와 31경기에 출장한 마이콜라스뿐입니다. 결국 팔란테에게 맞는 옷은 '필승 계투'가 아닌 '에이스'였던 셈입니다.

 

이 밖에도 시즌 후반 빅리그에 데뷔한 마이클 맥그리비가 적은 표본이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 이듬해 5선발로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어줬으며, 룰 5 드래프트로 이적한 라이언 페르난데스가 라이언 헬슬리의 뒤를 잇는 필승 계투로 자리 잡았습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팅크 헨스가 더블A에서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빅리그 데뷔 가시권에 진입한 가운데, 재작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22순위에서 지명했던 퀸 매튜스가 1년 만에 로우 싱글 A부터 더블A까지 모조리 정복하는 파격적인 활약을 펼쳐 주목받았습니다. 최고 99마일(159.3km/h)의 강속구를 던지는 헨스와 최고 구속 97.3마일(156.6km/h)의 좌완 파이어볼러 매튜스는 지난 몇 년간 40인 로스터에 없던 유형의 유망주로, 세인트루이스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홈 경기장 부시 스타디움에서의 모든 정규시즌 경기를 마무리짓고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선수들. (사진 출처 : 엑스(옛 트위터) @cardinals)

물론 이 선수들이 내일을 비추는 빨강새가 되기까지 카디널스가 얼마나 많은 패배를 겪었는지에 대해 묻는다면, 이에 대해 할 말은 없을 것입니다. 심지어 여태껏 흘린 피는 여전히 턱 없이 부족하기에, 다가오는 오프시즌은 카디널스 구단과 팬들 모두에게 있어 매우 추운 겨울이 될지도 모릅니다. '원래 리빌딩에는 필연적으로 실패가 따른다지만, 이건 너무 많이 실패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요. 다만 위대한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데 있어, 이 모든 일은 우승을 향한 또 다른 여정일 뿐이겠지요.

 

눈치 보지 않고 '카디널스'의 새 시즌의 에피소드를 찍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구단이 생각하는 이 '카디널스'라는 이름의 작품의 완성을 위해 거침없이 나아갔으면 합니다. 2010년대 초반의 영광을 재현하는 결말의 드라마 한 편은 만들어야죠. 양 가슴에 홍관조를 새긴 선수들이 월드 시리즈의 주인공이 되는 장면을 지켜볼 수 있기를...

Posted by 채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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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urdians Series Review

Game 1 - Guardians 5 : 1 Cardinals W: Ben Lively (13-9 3.80) L: Kyle Gibson (8-8 4.13) S: Erik Sabrowski (1, 0.00)
Game 2 - Guardians 5 : 6 Cardinals W: Miles Mikolas (9-11 5.35) L: Matthew Boyd (2-2 2.72) S: Ryan Helsley (46, 2.12)
Game 3 - Guardians 1 : 2 Cardinals W: Andre Pallante (8-8 3.71) L: Tim Herrin (5-1 1.98) S: Ryan Helsley (47, 2.09)
 
AL 중부지구 챔피언을 눈 앞에 두고 있는 Guardians 올 시즌 마지막 홈 시리즈에서 맞이한 Cardinals는 1차전 10번의 출루가 있었지만 득점권 8타수 1안타에 선발투수 Gibson이 4이닝 연속 실점하면서 언제나 그렇듯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2차전에선 Romero의 0.1이닝 4실점 불쇼가 있었지만 Liberatore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1점차 진땀승을 거뒀다.
 
Walker가 4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고 상대 실책을 틈타 만든 기회를 Herrera가 쓰리런포로 기대에 부응했다. 3차전은 Williams와 Pallante의 젊은 우완 선발투수들의 맞대결이었는데 양 팀 모두 5회까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투수전 양상이었고 6회에 양 팀이 1점씩 냈지만 7회말에 상대 투수의 자멸 속에 4사구 3개에 와일드피치로 역전하며 이것이 그대로 결승점이 되었다. 시즌 마지막 인터리그이자 홈 시리즈에서 위닝을 거두면서 시즌 통틀어서 79승-77패로 남은 6경기서 2승만 해도 5할 승률은 확보하는 셈이다.
 
Herrera가 선발로는 1경기만 나왔지만 2안타 1홈런 3타점 1볼넷으로 인상적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Pages에게 밀리는 듯 했지만 Conty의 부상 이후 콜업되어 14경기 .349/.440/.535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루키 Saggase는 3루수로 나온 첫 경기에서 2안타, 2루수로 나온 다음 날은 4타수 4삼진을 기록했고, 올해가 첫 풀타임인 Winn-Burelson의 테이블세터진은 확실히 힘이 부치는 모습을 보이며 이번 시리즈에서 1안타씩에 그쳤다.
 
투수 파트에선 각각 4실점을 기록한 Gibson과 Romero를 제외하면 무난했다. Andre Pallante는 2경기 연속 7이닝 소화에 QS+을 기록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질 수 없는 활약을 연일 펼쳐주고 있다(최근 7경기 43.2이닝 2.89). 1차전의 남은 3이닝은 롱릴리프인 Matz가 해치웠고 Kittredge와 Helsley는 2~3차전에 나와 2이닝 무실점으로 홀드와 세이브 2개를 추가하면서 각각 NL 부문에서 1위를 공고히 했다. 이 둘의 최근 15경기 평균자책점은 각각 1.17, 0.00에 불과하다.

 

Rockies Series Preview
Game 1 - Michael McGreevy (2-0 0.90) VS Ryan Feltner (3-10 4.73)
Game 2 - Erick Fedde (8-9 3.38) VS Austin Gomber (5-11 4.67)
Game 3 - Kyle Gibson (8-8 4.13) VS Kyle Freeland (5-8 4.95)
 
6월 초에 맞붙어 승패승패라는 팽팽한 결과를 만들어낸 Cards와 Rockies가 시즌 막판에 이번엔 쿠어스 필드에서 격돌한다. 둘 모두 이미 PS 탈락 팀이라 긴장감은 떨어질 지 몰라도 성장할 수 있는 유망주들이 많이 출전하는 경기인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더군다나 지구 2위인 Cubs와도 1경기 차이 나기에 기왕이면 그들을 뒤집고 2위로 마무리하는 것이 낫다.
 
Gray의 부상 이탈로 1차전은 특히 영건 McGreevy가 선발 등판하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애매한 1라운더에서 ML 데뷔 후 2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된 '승리토템'의 그는 10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1실점을 허용하는 짠물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데 6구종을 골고루 활용하고 특히 싱커의 수직 무브먼트가 뛰어나며 대부분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장타 허용이 하나 밖에 없는 그가 과연 쿠어스 데뷔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상대 선발투수 Feltner는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면서 4.73으로 콜로라도 투수임을 감안하면 준수한 편이고 9월 3경기서 도합 4실점에 6월 Cards 상대 5.1이닝 7K 무자책점을 기록한 바 있다(4실점 모두 비자책).
 
2차전 선발 Fedde는 최근 7경기서 0승-4패 3.72ERA로 이상하리만큼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2년 전 5월에 기록한 7이닝 1실점 이후 처음으로 Rockies를 상대하는데 11타수 6안타로 유독 강했던 Blackmon을 제외하면 거의 상대하지 않았다. 상대 선발 Gomber는 기복이 심한 피칭인데 잘 던질 때는 7~8이닝을 던지고 부진한 날엔 2~3이닝만 소화했다. 지난 6월 맞대결에서 2회까지 4실점 하는 등 부진했고 Goldshmidt가 그에게 3할 타율로 강했다. 1차전은 져도 2차전은 승리하면서 Fedde에게 승리를 안겨줘야 한다.
 
3차전은 Kyle들의 맞대결. Kyle Gibson 역시 Fedde만큼 승운이 좋지 않은데 무려 최근 12경기서 1승에 그쳤다. 10승은 무난한 줄 알았지만 결국 실패한 그는 어쩌면 Cards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내년 12M 팀옵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저번 맞대결처럼 6이닝 3실점만 해도 괜찮을 듯 하다. 그를 상대로 10타수 이상 소화한 Blackmon, McMahon이 모두 타율 2할에 그쳤다. 
 
상대의 마지막 선발투수 Freeland는 첫 2경기 도합 5.2이닝 17실점의 슬럼프를 딛고 성적을 회복한 좌완으로 최근 7경기서 3.67ERA을 기록하고 있고 특이하게 원정(5.98)보다 홈(3.75)에서의 성적이 더 좋았다. 우타자인 Goldy를 상대로 28타수 .214로 준수했지만 통산 Cards를 상대로 6경기 등판해 승리가 없다. 위닝을 거두더라도 5할 승률을 확정할 순 없지만 어쨌든 내년이 기대되는 경기력을 막판에라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Key Player: SP Michael McGreevy
 
시즌 전만 하더라도 McGreevy의 데뷔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데뷔를 한다 하더라도, 그저 일회성 콜업이라고 생각했다. 2021년 1라운드 출신이지만 마이너에서 그리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Liberatore나 Zack Thompson, Graceffo 등이 그보다 더 앞선 순서로 기회를 받을 것이 자명했다.
 
하지만 7월 31일 Lance Lynn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갑작스럽게 콜업을 받은 McGreevy는 데뷔전에서 Rangers를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이라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2~4회를 삼자범퇴로 넘어가고 득점권 상황에서 1실점만 한 채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최근 다시 콜업되어 Pirates전에서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다시 호투를 보여줬고 팀이 역전한 덕분에 다시 승리투수가 되었다.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93마일도 채 되지 않아 강속구 유형은 아니지만 마이너 통산 BB/9이 2.26개에 불과해 제구가 안정적이며 주무기로 평가받던 슬라이더는 좀 얻어맞고 있지만 싱커는 21타수 2안타로 꽤나 잘 먹혀들었다. 오늘 경기, 어쩌면 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준다면 변수가 많은 4~5선발 중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그이다.
 
1 Masyn Winn SS 145G 14HR 51RBI .265/.313/.404 100wRC+
2 Luken Baker DH 20G 2HR 10RBI .189/.304/.432 102wRC+
3 Paul Goldschmidt 1B 149G 21HR 60RBI .243/.302/.407 98wRC+
4 Nolan Arenado 3B 149G 16HR 70RBI .270/.324/.394 102wRC+
5 Ivan Herrera C 68G 4HR 26RBI .293/.361/.409 119wRC+
6 Brendan Donovan LF 147G 13HR 68RBI .275/.340/.413 113wRC+
7 Jordan Walker RF 45G 5HR 18RBI .187/.248/.360 69wRC+
8 Thomas Saggase 2B 12G 1HR 3RBI .171/.171/.286 22wRC+
9 Michael Siani CF 118G 2HR 20RBI .235/.284/.295 65wRC+

좌투수를 2번 상대하기에 Nootbaar, Burelson을 빼고 Baker와 Walker가 더 많이 나올듯. Pages가 하위타순에 배치될 수도 있고 Siani가 빠지고 Nootbaar가 중견수로 들어올 수도 있다.

 

1 Charlie Blackmon DH 118G 11HR 48RBI .249/.320/.398 88wRC+
2 Ezequiel Tovar SS 151G 25HR 74RBI .267/.294/.466 94wRC+
3 Brenton Doyle CF 145G 22HR 71RBI .264/.321/.449 99wRC+
4 Ryan McMahon 3B 147G 20HR 63RBI .246/.331/.404 93wRC+
5 Brendan Rodgers 2B 134G 13HR 54RBI .267/.313/.406 87wRC+
6 Michael Toglia 1B 110G 25HR 53RBI .214/.304/.463 97wRC+
7 Nolan Jones LF 74G 3HR 25RBI .209/.309/.301 61wRC+
8 Hunter Goodman C 68G 13HR 36RBI .190/.229/.424 63wRC+
9 Sam Hilliard RF 53G 9HR 26RBI .254/.316/.525 114wRC+

선발 외야수로 Hilliard 대신 2021년 1라운더 Jordan Beck이나 118경기나 나온 Jake Cave가 나올 수도 있다. 이 라인업은 트레이드로 온 Jones와 작년에 잠시 Braves 소속이었던 Hilliard를 제외하면 전원 팀의 자체 성장 유망주들이다. Blackmon은 최근 은퇴를 선언했다.

 

Cards 불펜진

좌완 셋업맨인 Romero가 최근 15경기 7.36ERA로 구위와 제구가 모두 흔들리고 있지만 Kittredge-Helsley가 여전히 건재하고 Fernandez-Liberatore의 준필승조도 활약상이 좋다. 추격조 4인방은 모두 최소 4일씩이나 휴식을 취했기에 언제든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Rockies 불펜진

Bard, Kinley가 빠지면서 굉장히 젊은 불펜진이 형성됐다. 2년차인 Lawrence와 Bird가 최고참일 정도. 그 중 Chivilli, Peralta, Criswell이 최근 15일에서 실점이 없고 특히 유일한 좌완 불펜인 Peralta는 데뷔 후 10.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데뷔한 지 1달도 채 되지 않은 현재 클로저가 된 Halvorsen은 최근 Ohtani-Betts에게 연속 홈런을 맞기 전 데뷔 첫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유지했다. 

Posted by 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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