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끝난 이후 열린 2024년 MLB 드래프트에서 카디널스는 전체 7픽에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교의 내야수 JJ 웨더홀트(JJ Wetherholt)를 지명했습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카디널스의 슬롯머니는 전체 약 1021만 달러인데 그 중 1라운드 7픽에서만 약 682만 달러입니다. 그 중 웨더홀트는 슬롯에 거의 근접한 계약금을 받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카디널스에겐 1998년 전체 5픽에서 J.D. 드류를 뽑은 이후 26년 만에 첫 TOP 10 픽입니다.
피츠버그 출신의 웨더홀트는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교 진학을 위해 지역을 옮겼습니다. 그는 솔리드한 신입생 시절을 보내고 2학년에 브레이크 아웃을 보냈는데 .449/.517/.787에 16홈런-36도루를 기록하고 디비전 1에서 타율왕에 올랐고 Big 12 컨퍼런스에서 올해의 선수 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또한 USA 국가대표팀과 3학년 때 케이프 코드 리그에서의 짧은 기간동안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웨더홀트는 같은 클래스에서 최고의 퓨어 히터가 될 수 있고 그가 지금껏 본 아마추어들 중 최고의 배트라고 생각하는 몇몇 스카우트들이 있습니다. 이 좌타자는 구질 인식력(Pitch Recognition)과 엘리트급 Bat-to-ball 스킬과 함께 필드 곳곳에 타구를 보낼 수 있는데 이러한 재능 덕에 브레이크 아웃 시즌엔 헛스윙률이 10%도 미치지 못하는 경이로움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웨더홀트는 모든 방향의 펜스를 넘길 수 있는 파워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건강이 보장된다면 그는 합법적으로 베이스를 훔치는 플러스급 주자가 될 수 있는 그의 유일한 의문은 그의 수비적인 측면입니다. 그는 이번 봄에 유격수로서 더 발전하길 바랐지만 햄스트링 이슈가 그를 흙에서 뛰게 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그가 일상적인 플레이를 하는 데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집중해야 하지만, 그가 그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2루수로 프로필을 작성한다고 해도, 그의 방망이는 드래프트 보드의 꼭대기에 속합니다. Pipeline
좌타 스몰사이즈 컨택형으로 2016년 델빈 페레즈 이후 8년 만에 1라운드에서 뽑은 센터라인 내야수입니다. 컨택은 65~70까지 바라볼 정도로 1픽의 트래비스 바자냐에 버금가는 최고의 툴이고 발도 60점으로 빠른 편이고 파워와 수비도 준수한 축에 속합니다.
카디널스의 스카우팅 디렉터인 랜디 플로레스는 "그는 쉬운(no-brainer) 선택이었습니다. 올 여름 우리 스카우트 그룹에게 인상적인 것은 그가 최고의 경쟁 상대를 상대로 해냈다는 것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한 약간의 통증을 치료하면서 해냈다는 것입니다. 종종, 요즘 같은 시대에 선수들이 100% 상태일 때만 뛰고 싶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비록 그가 이번 여름에 신체적으로 제한적이었지만 그는 배트를 휘두르고 있습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스프링 초반에 또 한번 좌절을 겪었지만 회복하여 스프링에 들어갔던 기세를 계속 되찾았고, 이로 인해 7번 픽에서 우리를 위해 뛰게 되었다. 우리는 MLB 컴바인에서 그를 만났고, 그가 그의 프로그램과 그가 물리적으로 그 경기의 혹독함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취한 조치들을 검토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드래프트 전문가들은 웨더홀트를 2024년 드래프트에서 최고의 퓨어히터로 지명했고, 그의 성적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2023년 웨더홀트는 .449/.517/.787에16개의 홈런과 24개의 2루타와 함께 디비전 I NCAA 타격 타이틀을 우승하였다. 지난 2월 당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36경기 출전이 제한됐지만 올 시즌(.331/.472/.589)은 살짝 부침이 있었습니다. 좌타석에서 필드 전 구역에 타구를 날릴 수 있는 그는 2023년엔 26볼넷-22삼진으로 10%도 되지 않는 헛스윙률을 기록했고 올해는 삼진(17)보다 볼넷(30)을 2배 가까이 골라내며 더욱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강점은 타격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 스스로 "수비는 제 것과 같았습니다. 저는 수비도 정말 잘했고 스피드도 빨랐습니다. 저는 일종의 접촉 타자였고, 도루도 성공했고 수비도 꽤 잘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고등학교 코치인 제이슨 톰슨도 이에 동의하며 야구장에서 가장 빠른 손놀림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웨스트 버지니아의 최고 유망주인 그는 지난해 디비전1 NCAA에서 .449의 타율로 리그 1위를 기록했고 이번 봄에도 36경기에 나서 .331/.472/.589의 슬래쉬라인을 기록했습니다. 좌타석에서 모든 종류의 컨택과 스윙 decisions을 만들어내는 그의 능력은 그를 최근 기억에 남을 만한 대학 최고의 퓨어 히터로 만들었습니다. 그를 둘러싼 1픽 루머가 지속적으로 있기도 했습니다. 햄스트링 이슈와 수비적인 리딩이 약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웨더홀트가 카디널스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것은 세인트루이스가 야구를 사랑하는 도시라는 것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그들이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몇 년동안 꺾었던 것을 봤다는 점입니다. "제가 자라면서 피츠버그에 처음 갔을 때 파이어리츠는 꽤 경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는 다른 팀이 무엇을 할 지 기대하며 PNC 파크에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경기들 중 많은 것이 카디널스전이었고, 그들은 항상 거기서 많은 홈런을 쳤기 때문에 그 경기들을 많이 기억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피츠버그에서 북쪽으로 약 25마일 떨어져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마스 출신의 웨더홀트가 말했습니다. "고향에서 온 많은 친구들이 저에게 문자를 보냈고, 그들은 제가 카디널스에 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에 지명이 됐기에 그들은 카디널스의 팬이 될 것입니다."
여담으로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교의 선배로는 존 민스와 알렉 마노아 등이 있으며 올해 ML에 데뷔한 같은 팀의 빅터 스캇 Jr.도 있습니다. 그는 2010년의 제드 저코와 2019년의 마노아에 이어 3번째로 해당 대학교 출신 올-아메리칸 퍼스트 팀에 선정된 경력이 있습니다. 웨스트 버지니아 출신 선수들 중 단 4명 만이 빅리그에서 10년 이상을 활동했고 웨더홀트는 민스와 마노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웨스트 버지니아 출신 올스타가 될 적합한 인물입니다.
어쩐지 생긴 것이 아시아쪽 혈통이 있나 했더니 할머니가 한국인이라고 합니다.
지난 몇년에 비해 확실히 볼 맛 나고 스타성 있는 1라운더가 입성했다고 생각합니다. 유니폼 핏도 잘 어울리는군요. 6픽의 잭 캐글리아논과 함께 스틸픽이라고 불리는 그의 활약상을 앞으로도 기대해보겠습니다. 콜튼 웡과 같은 언더사이즈 좌타 2루수라는 점인데 기대치는 아무래도 더 높게 설정해도 될 듯 싶습니다.
지난 경기 5.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는데요.개똥 안타, 개똥 수비, 개똥 오심이 겹쳤을 뿐 내용은 앞선 3경기와 다르지 않았습니다.스캠 때부터 읭? 싶더니 드랩 때 촉망 받던 그 모습으로 완전히 바뀌었어요.
컨시는 밥 말아 먹던 놈이라 굳이 4경기 브레이크다운 모두 첨부합니다. 포심이 평균 94~96, T98로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싱커도 던진다는데 육안으론 구별 못합니다. 종종 87~89까지 찍히던 명존쎄 싱패가 사라지고 드랩 때 구속을 완전히 회복했습니다. 평생 안 잡힐 것 같던 릴리스 포인트가 잡혀 보기에 편안해요. 좌우타자 가리지 않고 주로 몸쪽에 던져 weak contact 유도하다 최근에 쓰임새가 좀 바뀌었습니다. 자신감이 붙었는지 하이패스트볼 비중을 높여 아웃피치로도 활용해요. 스핀레이트는 여전히 허접하지만 구속, 제구가 동시에 향상되면서 달라졌습니다. 많이 달라요.
커브는 첫 경기 때 브레이크가 제일 좋았는데 카메라 각도빨일 수도 있겠습니다. 수치상 구속, 스핀레이트가 약간 상승했지만 큰 차이는 없는 것 같구요. 대신 레이지하게 들어가는 공의 빈도가 줄었고 존 안팎에서 골고루 안정적입니다. 원래 좋았던 공이 좀 더 무르익어 패스트볼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 정도로 이해하심 되겠습니다.
마지막 써드피치. 첫 두 경기에서 슬라이더가 정말 쓰레기였어요. 팔꿈치 내려오고, 암 스피드 떨어지고, 손에서 채지도 못하면서 생전 처음 던지는 것처럼 던지더군요. 그러다 세 번째 경기부터 모양새가 잡혔습니다. 서너개는 괜찮게 들어가서 헛스윙도 나오구요. 20/80 스케일로 45/50 정도? 나 이것도 던지니까 투피치만 노리지 마라 용도의 전형입니다. 체인지업은 처음에 좀 던지더니 버렸습니다. 제 생각에도 유의미한 공이 아니에요.
인마 트레이드로 넘어온 직후 필진 회식 때부터 공 구리다고 욕했던 기억이 납니다ㅋㅋ 제 리스트에선 내내 탑10 이탈이었고 어디 팔아먹지도 못할 레기, 크보에서도 쳐맞을 ㅈㅄ 취급했는데요. 많이 달라졌고 아주 좋아졌습니다. 구속 회복 때문인지 자신감이 엄청 붙었어요. 주자 한 명만 나가도 육수 빼며 전전긍긍하던 놈이 투피치는 시원시원하게 던집니다. 슬라이더가 얼마나 발전하느냐가 관건인데 현재로선 미드로테이션감 legit prospect가 맞고 이제는 팜 통틀어 3위와 많이 차이 나는 2위입니다.
그래서... 회식은요??
Gordon Graceffo (AAA)
A볼 때 어퍼90 포심 하나로 씹어 먹는 모습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스프링필드에서 삼진율 훅 쳐지면서 포피치 패키지형으로 변모해 실망. 9월 16.2이닝 5안타 2볼넷 22K 셧아웃으로 강력하게 반등해 기대. 뭐 이러면 실망 차례죠. 한데 이번엔 실망을 넘어 당황스런 수준입니다. 공이 구려요.
제일 좋았던 두 번째 등판 브레이크다운입니다. 포심이 리비보다도 평속 유지가 안 되고, 리비보다도 스핀레이트가 떨어집니다. 포심만 그런 게 아니라 슬라이더 구속도 떨어졌군여. 원래 커터성으로 짧게 꺾이는 87마일짜리 공인데요. 몸이 덜 올라온 건지, 날씨가 추워 그런지, 아님 어디가 아픈 건지 모르겠습니다.
얘가 A볼에서 도미넌트했던 건 A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상위 레벨 올려 보니 포심이 구속 빠른 뻥카 성향인 대신 플러스 포텐의 슬라이더에 50/55 커브,첸접 패키지가 쏠쏠하더란 말이죠? 등빨 있고 커맨드도 준수해서 피칭 디자인만 잘하면 2선발 꼬랑지 업사이드는 있었습니다. 희박한 확률이지만 거 보여준 게 작년 9월이었죠. 한데 지금은 구속 떨어진 뻥포심에 평범하기 짝이 없는 보조구질 패키지를 들쭉날쭉한 커맨드로 던지고 있습니다. 왕년 Benes 브라더스나 Parisi 같은 덩치 원툴 무장점 투수가 떠올라요. 아, 가깝게는 구속 좀 더 나오는 나무차가 되겠군여.
쓸 말이 없습니다. 젊은 분들은 Benes나 Parisi 모르시겠지만 왜 나무차 같은 애들 피칭 보면 딱히 할 말이 없잖아요? 그러합니다.
Michael McGreevy (AA)
노잼 이름, 노잼 프로필, 노잼 딜리버리, 노잼 피칭의 싱커볼러. 가난한 자의 Geroge Kirby라 부르는 사람도 있으나 홍조 띈 얼굴의 노잼, 노잼, 세상 핵노잼 피챠라는 점에서 Mike Mayers가 떠오릅니다. 너무 노잼이라 매 투구마다 15초 앞으로가기가 필수인데 얘한텐 그것도 안 통해요. 인터벌이 짧아 앞으로가기를 누르면 이미 다다음 공 던질 준비를 하고 있어 억지로 다 봐야 합니다. 체감상 10초당 1구 던지는 듯. 너무 노잼이니까 서번트에서조차 'No Statcast'로 자료 제공을 거부하고 있군여ㅋㅋ 이름 다 쓰기도 귀찮으니 그냥 '잼'이라 부르겠습니다.
스캠 때 95마일 자주 찍으면서 구속 회복했다던데 자료도 없고 중계에 스피드건 표기도 없어 모르겠습니다. 95로 보이진 않았고 캐스터가 93을 자주 언급하긴 하더군여. 첫 경기는 전형적인 잼표 고구마 핵노잼 경기였는데 두 번째 경기는 싱커볼러 피칭의 정수였습니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빨려 들어가는 테일링 무브먼트와 칼제구, 짧은 인터벌 조합의 광속 게임. 84구로 7.2이닝을 먹었고 땅뜬비가 12:3이었어요.
잼이 삼진 많이 잡을 일은 없습니다. 우타자 몸쪽 싱커 이후 바깥쪽 공 2개쯤 빠지는 슬라이더의 뻔한 조합이 거의 유일한 삼진 루트. 슬라이더와 커브 공히 날카롭지 않은데 그나마 슬라이더가 낫습니다. 하이패스트볼 따위 필요 없습니다. 싱커볼러는 낮게 보더라인에 꽂는 게 진리. 지난 경기에서 유독 레이트 무브먼트와 커맨드가 완벽했는데요. 그날은 쿠어스에 올려도 같은 스탯 찍을 만큼 긁히는 날이었으니 장기적으론 잃어버린 2마일 찾는 게 좋을 겁니다. 현재로선 싱커볼러 시절 나무차의 제구 좋아진 버전으로 컴패리즌...하기엔 좀 저평가고. 그래도 1라운더니까 Chris Bassitt...이라기엔 스타일도 다르고 너무 노양심. 에잉 그냥 Hudson에서 업사이드 낮추고 플로어 높인 버전으로 합시다. 적어도 Connor Jones 같은 놈과는 달리 얜 빅리그 로테이션에서 볼 겁니다. 꼬우면 커터라도 던져보든가...
Tink Hence (A+)
지난 경기 마지막 투구에 밸런스 무너지며 공이 엉뚱한 데로 갔는데요. 애가 명치 부근 문지르며 교체돼서 oblique strain이나 forearm 이슈인가 했는데 괜찮답니다. 4피안타는 운이 좀 없었구요.
꼴랑 두 경기지만 A+ 레벨은 아무 문제 없겠습니다. 포심 구속 잘 나오고, 위력 있고, 볼넷 3개 줬지만 제구도 좋았습니다. 걍 경기 운영 미숙이져. 애가 체인지업이 좋아서 오히려 좌타 상대가 쉽더군요. 우타 상대론 아웃피치 문제가 있었어요. 카운트 잡고 슬라이더에 방망이거 거의 안 나옵니다. 그러다 볼넷 주고. 하이패스트볼로 윽박지르거나 잘 던지는 커브로 쉽게 가지 싶었는데 기록 찾아보니 작년에도 좌타 스플릿이 월등했더군여. 앞으로 브레이킹볼 발전 여부를 눈여겨 보심 되겠습니다.
나이에 비해 밸런스 훌륭하고 마 광고 그대로의 상품이라 딱히 덧붙일 말은 없는데 솔직히 전 아직 선발 유망주로 보지 않습니다. 올해 두 경기 투구수가 각각 62, 69개. 사이즈도 콩알 만한데 90구 100이닝 풀시즌은 보여줘야 선발 맞구나 하죠. 힉스도 이 정도까지 과보호하진 않았는데 금마 결국 불펜이잖아요. 지금은 불펜조차 안 되니까 차라리 내려가서 선발 연습하는 게 나아 보입니다만. 짬도 솔찬히 먹은 놈이 아직도 피칭이 투포환인 줄 아니 원...
Cooper Hjerpe (A+)
드랩 시즌 K/9이 14. 얜 오늘 빅리그에 올려도 삼진 많이 잡습니다. 탈삼진 능력엔 의심의 여지가 없어요. 하지만 상위 레벨에서 통하느냐는 다른 문제인데 로우레벨에서 이러고 있군여. 좀 당황스럽습니다. A볼에선 곧바로 만화 숫자 찍을 줄 알았는데.
마치 사이드암 같은 로우 쓰리쿼터 암 앵글에 몸 비틀어 크로스바디 딜리버리. 디셉션이 질알맞고 Chris Sale보다 더 지저분해 보입니다. 인마 피칭 보면 저거 타이밍을 어떻게 맞추나 싶죠. 네, 타이밍입니다. 무지막지한 삼진율이 거기서 나오져. 그런데 타이밍이 맞으면? 혹은 타이밍이 약간 삑사리나도 공이 몰리면?... 이란 의문이 남고 그 대답이 게임로그에 있습니다. '안 통한다'
저피의 개별 구종 스터프 자체는 대단치 않아요. 로우90 패스트볼에 브레이킹볼, 체인지업까지 하나씩 떼어 놓고 보면 average to above average 수준입니다. 근데 합쳐 놓으면 질알이죠. 공 나오는 게 안 보이니까 패스트볼은 구속보다 빨라 보이고, 스위퍼와 슬라이더는 구속만 다를 뿐 궤적이 비슷해서 터널링까지 질알입니다. 인마 삼진의 백미는 스터프에 눌린 헛스윙 삼진이 아니라 엉거주춤 사람 ㅄ 만드는 프리징 삼진입니다. 타이밍이요 타이밍.
암만 그래도 빅리그에서 로우90으론 무리 아니냐. 삼진 10개 잡고 하나 걸리면 골로 가는 거 아님?에 대한 답이 다시 한 번 게임로그에 있습니다. 92~94는 던져보자 했더니 로우90은 커녕 하이80 찍고 앉았네요. 여전히 타자들은 호랑나비처럼 보여요. 한데 정신 차려 보면 저런 숫자가 찍혀 있고 저거 다 정타입니다. 안타 9개 중 홈런 3개, 더블 1개, 트리플 1개. 제구가 몰리거나 게스히팅 한 번 걸렸을 때 스터프에 마진이 없습니다. 공이 가벼워요.
얘가 원래 칼제구는 아니어도 컨트롤은 준수한 편이니 날 풀려서 평속 91에 한복판 실투 줄어들면 숫자는 좋아질 겁니다. 무협으로 치면 마공 같은 거 쓰는 놈이라 갑자기 만화 숫자 찍혀도 이상하지 않죠. 하지만 빅리그에서 통하려면 결국 92~94를 던지든 커맨드를 갈고 닦든 마구를 추가하든 해야 할 겁니다. 제가 판타지에서 Sale 들고 있는데 그 천하의 Sale이 구속 회복하고도 복판에 던지니까 12이닝 5피홈런 15실점 20삼진 같은 망측한 숫자를 찍더이다. 하물며 너는 가난한 자의 Sale이잖아... 투포환 좀 해ㅋㅋㅋ
Brycen Mautz (A)
작년 드랩 똥볼 사우스포 3인방 중 2탄. 팜비치 경기는 중계가 없어 숫자 위주로 봅니다. 아, 이름은 [브라이슨]입니다. 번외로 Masyn Winn도 [메이신] 아닙니다. [메이슨]이에요.
선발로 맥스 94, 불펜 뛰면 96~97까지 나온다니까 똥볼 도매급으로 묶이기엔 억울한 면이 있습니다. 삼진율 보고 뽑은 놈이니 삼진 많다고 좋아하실 거 없습니다. 솔까 대학 주니어 시즌 방어율 3.87에 8.93 H/9이 2라운더 급은 아니져. 브레이크다운 보셔도 사실상 투피치입니다. 슬라이더 쥑이죠? 스캠 때 1이닝 던졌는데 쥑입니다ㅋㅋ 짧게 꺾이고 패스트볼과 구분이 어려워요. 저피처럼 딜리버리 자체가 질알은 아닌데 팔이 펑키하게 나와서 더러워 보입니다. 플로레스가 사파에 꽂힌 듯.
쨌든 곧바로 이닝도 먹어주고, CSW% 저래 나오는 패스트볼이 무슨 싱커? 했는데 땅뜬비 보면 또 싱커 맞습니다. 짜슥이 인물도 좋고 전 이 픽 맘에 듭니다. 밸런스 손 보면 구속 상승 여지도 보이구요. 심지어 빅리그 불펜에 바로 올려도 생소함빨 빠질 때까진 먹힐 듯합니다. 문제는 방금 쓴 장점과 같습니다. 얘 아직 투피치라 로우레벨에서 뭔 숫자를 찍든 선발 아닙니다. 얼라들 상대로 투피치 비중 86퍼로 6이닝 퍼펙트해봐야 반칙이져. 눈에 보이는 실적 말고 써드피치를 봐야 합니다.
참고로 뭐라 궁시렁댔지만 전 저피 픽도 좋아합니다. 이 팀 육성을 못 믿어서 그렇지. 좋은 말로 할 때 아랫놈이랑 셋이 손 잡고 드라이브라인 다녀와라.
Pete Hansen (A)
인마는 진짜 모르는데 3인방 버프로 깍두기 껴줍니다. [핸슨]입니다.
앞에 사파 두 명 뽑았다고 3라운드는 정파로 갔습니다. 깨끗한 폼에 87~91 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던집니다. 주무기는 슬라이더이고 마츠처럼 짧게 꺾여요. 피챠빌리티, 제구, 쓰리피치 마 이런 정파 용어들 막 나옵니다ㅋㅋ 대학 때 영상에선 대부분 87~89던데 여긴 88~92라 한결 보기 좋군여.
구속 늘면 좋지만 솔직히 별 기대 안 합니다. 딜리버리가 다이나믹하지 않고 그 밸런스로 제구 잡는 애라 뭐. 암 스피드는 또 준수하구요. 삼진 더 잡는 Tyler Lyons 정도로 생각하심 되겠습니다. 금마는 대학 성적 구렸는데 용케 육성한 케이스, 얘는 걍 Lyons를 뽑은 케이스랄까요. 빅리그에서 사자군 만큼 하기도 어렵지만 3라운드에 이런 타입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요기까지 해서 유의미한 투망주는 다 본 것 같습니다. 다들 빅리그 올라가서 그렇다 해도 팜에 타망주가 너무 없습니다. Herrera야 어차피 백업 롤이고, Winn 올라가면 거의 전멸 수준. 스프링필드에 타망주 한 명도 없는 게 충격적인데 심지어 내년에도 없을 예정입니다. 스카우팅 리포트 읽어봐도 왜 유망한지 모르겠는 Mejia는 일단 본토 데뷔부터. Bernal이 A볼 스타트는 괜춘하군여. Baez 맹렬한 선풍기 시원하고. 원빈이 마수걸이도 좋고 볼넷왕도 좋은데 2할 좀 쳐줄래.
졸단이가 내야안타라도 열심히 쳐서 픽 한 장 꼭 가져와야겠습니다. AA에서도 칠호 놀이 하던 애를 왜 벌써 올리나 불만이었는데 픽이 절실하네요.
이 블로그에 글이 올라온지도 어느새 4달이 넘었다. 이는 Cards가 NLWC에서 광탈하고 시즌종료 글이 올라온게 4달이 넘었다는 뜻이다. 그렇다는건 이제 새 시즌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미 선수들은 Jupiter에서 시즌 준비를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거기다 현지시각으로 25일이 되면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지금으로부터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기간이다.
다소 늦었지만 23시즌 데뷔가 예상되는 유망주들을 살펴보며 블로그의 새해, 새시즌을 위한 불판을 갈아보려 한다.
# 올 한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미흡한 실력과 부실한 시각으로 휘갈긴 글이니 많은 지적과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Freddy Pacheco
우투우타/ 5'11"/ 203lb/ 24세
불펜투수 / 팀 22위 유망주
FB 65 / SL 55 / Ctr 40 / Ovr 40
21시즌이 끝나고 40인 로스터에 깜짝 발탁된 Pacheco(룰5드랲 피하려고 그랬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당시에 A+에서 무난하게 던지다가 시즌 후반에 AA와 AAA를 찍먹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었다. 그러고 맞이한 22시즌 스프링트레이닝에서 그닥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해서 얘를 40인 로스터에 올릴 정도였나 의문이었는데... 22시즌을 완벽하게 보내며 그 의문을 깔끔하게 지워버렸다. 시즌 시작을 AA에서 하고 후반에 AAA로 승격됐는데, 오히려 AA에서보다 AAA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점이 플러스 요인이다. 참고로 올해 25세 시즌을 앞두고 있다.
Pacheco의 장점은 속구에 있다. 95-98마일 수준의 속구는 제구도 나쁘지 않아 타자들을 압도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슬라이더도 완성형은 아니지만 위력적이라고 한다. 이 슬라이더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만 한다면 충분히 빅리그에서 통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 다만 아쉬운건 써드피치의 부재다. 사실상 속구-슬라이더 투피치인 그는 좌타자 상대로 피장타율(.378)이 우타자 상대(.193)보다 현저히 높다. 반쪽짜리 선수로 남지 않으려면 좌타자를 요리할 써드피치의 존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40인 로스터에 들었기 때문에 올시즌 데뷔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빅리그 Cards 불펜 자원들 대부분이 제구나 구위, 그리고 건강에 심각한 물음표가 달려있기 때문에 Pacheco가 파고들 틈은 충분하다고 본다. 이미 데뷔한 Walsh는 내구성 문제가 꾸준히 있어와서 비슷한 수준의 투망주 중에선 Pacheco가 제일 앞선다.
Freddy Pacheco 2022 주요스탯
AA
K/9 13.02(K% 34.7)
BB/9 5.08(BB% 13.6)
HR/9 1.27
AAA
K/9 11.50(K% 32.6)
BB/9 3.21(BB% 9.1)
HR/9 0.53
Connor Thomas
좌투좌타/ 5'11" / 183lb/ 24세
선발투수 / 팀 24위 유망주
FB 45 / SL 60 / CU 55 / Ctr 55 / Ovr 40
지난 시즌 종료 후 40인 로스터에 안착한 Thomas. 공교롭게도 앞서 소개한 Pacheco와 동갑(98년생)으로 25세 시즌을 치룰 예정이다. 거기다 키(5'11")도 판박이...(근데 구속은 딴판) 일단 선발 자원으로 키우긴 했지만, 언더사이즈인데다 이닝 소화력이 대단한 것도 아니어서 빅리그에선 불펜으로 활용될 것 같다. Cards에게 부족한 좌완 자원이라는 장점을 가졌는데, 여기다 최근 성장세도 좋아 구단의 호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Thomas 하면 떠오르는 구종은 체인지업이다. 전체적인 구사율은 모르겠지만, 전에 한번 지켜봤던 경기에선 속구의 구사율보다 체인지업의 구사율이 더 높았을 정도였다. 다만 이는 속구의 가치가 높지 않아서이기도한데, 90마일 수준의 속구는 그를 향한 평가에 발목을 잡는 존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커터를 숙련했다고. 이러한 구종들을 바탕으로 땅볼유도능력을 선보인 Thomas는 어쩌면 내야 수비에서 강점을 보이는 Cards에게 딱 맞는 퍼즐이라 할 수 있겠다.
Pacheco와 마찬가지로 이미 40인 로스터에 들어있는 점이 데뷔 가능성을 높혀준다. 게다가 앞에서도 말했듯이 Cards에게 부족한 좌완 자원이다. 확실하게 자신의 구종이 있기 때문에 Cabrera나 Romero같은 제구레기들보단 앞서지 않을까. 물론 Thompson이나 Libby같은 이름값 높은 유망주들과의 경쟁을 해야겠지만, 개인적으론 지금 당장 Cards에게 도움이 될만한건 Thomas가 아닐까 싶다.
Connor Thomas 2022 주요스탯
AAA
K/9 7.33(K% 17.9)
BB/9 2.67(BB% 6.5)
HR/9 1.07
ERA 5.47 / FIP 4.53
Connor Thomas 커리어 땅볼 비율
A- 48.9% (19)
A 64.2% (19)
AA 57.9% (21)
AAA 61.0% (21)
AAA 51.0% (22)
* 괄호 안은 시즌
Ryan Loutos
우투우타/ 6'5"/ 215lb/ 23세
불펜투수 / 팀 26순위 유망주
FB 60 / SL 50 / Ctr 50 / Ovr 40
Busch Stadium 앞마당에 위치한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출신이라는 로컬 스토리를 가진 Loutos는 논드래프티로 Cards에 합류한 후 2년만에 AAA에 도달했다. 그는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못한 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될 예정이었지만 Cards의 계약을 받아들었고, 1년차엔 로우싱글a에서 꽤 흥미로운 세부스탯을 기록하더니 2년차인 지난해 3개 레벨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느냐만은, 그의 신데렐라 스토리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대학시절에도 제구가 좋다고 평가받던 Loutos는 대학시절부터 체중을 늘리며 이제는 90마일 중반대에서 98마일까지 던질 수 있는 강속구 투수가 되었다. 여기에 준수한 슬라이더까지 추가해 꽤나 효과적인 구종 두 개를 장착하고 있다. 여기에 전에 그가 애용했던 체인지업까지 다듬을 수 있다면 빅리그에서 좌우 가리지 않고 상대할 수 있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성급한 콜업은 지양해야할 것이다. Cards는 이미 한 시즌만에 마이너 레벨을 빠르게 돌파한 불펜 유망주가 빅리그에 자리잡는데 실패한 사례가 두 차례나 있다(JuFe, Whitley). 물론 Whitley는 아직 성패 여부를 가리기엔 이르지만, 특이한 딜리버리에서 나오는 불안감을 해소시키지 못한 상태다.
Loutos는 일단 멤피스에서 성과를 보여야한다. 지난해 멤피스까지 올라오긴 했으나 성적이 좋진 않았다. 팀 입장에서도 복권 긁다시피 한 자원이기 때문에 그에게 꼭 기회를 줄 필요도 없는 상황이다. 결국 Loutos는 빅리그 데뷔를 위해선 스스로 증명을 해내야한다. 한때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기까지 했던 그가 자신의 야구 스토리를 해피엔딩으로 이어나갈 수 있을까? 올시즌 지켜볼만한 이야기거리임에는 분명하다.
Ryan Loutos 2022 주요스탯
A+
K/9 10.67 (K% 30.9%)
BB/9 1.88 (BB% 5.5%)
HR/9 0.63
ERA 3.14 / FIP 2.86 (xFIP 3.69)
AA
K/9 10.48 (K% 28.6%)
BB/9 4.03 (BB% 11%)
HR/9 0.00
ERA 1.61 / FIP 2.91 (xFIP 3.92)
AAA
K/9 9.67 (K% 22.1%)
BB/9 4.00 (BB% 9.2%)
HR/9 1.33
ERA 6.33 / FIP 4.73 (xFIP 3.91)
Gordon Graceffo
우투우타/ 6'4"/ 210lb/ 22세
선발투수 / 팀 3순위 유망주
FB 60 / CV 50 / SL 55 / CU 55 / Ctr 55 / Ovr 55
작년에 마이너리그를 자주 보셨다면 익숙한 이름일 것이다. Gordon Graceffo.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지난해 카즈 팜의 최고 타자가 Walker라면, 최고 투수는 Graceffo였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Cardinals Minor League Pitcher Of The Year를 수상했다. 이렇듯 그는 드래프트 후 첫 시즌(21)을 A에서 완벽하게 보낸 후 지난해 두 레벨(A+, AA)에 걸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큰 시련 없이 정석적인 루트를 거치고 있다. 대학출신 드래프티니만큼 팀에서도 그의 빠른 성장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프로 입단 후 구속이 급상승하면서 파이어볼러 선발투수로 자리잡은 Graceffo는 선발투수로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22시즌 전반기엔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온게 단 한 차례(2.2이닝 6실점 4자책) 뿐이었고, AA에선 A+때보단 고전했다해도 18차례 등판 중 7번의 QS를 달성하며 수준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좋은 구위의 포심과 이미 대부분 55점을 받은 변화구들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레벨 승격 후 스탯 하락을 피하진 못했다. A+에서 11.04에 달했던 K/9는 AA에서 7.98개까지 수직하락했고, 0.20개에 불과했던 HR/9도 1.54개까지 치솟는 등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BABIP는 오히려 더 낮아진 점(.255 > .237)을 감안한다면 운은 오히려 더 좋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수준급 성적임은 부정할수 없다. 5라운더가 1라운더급 폼을 보여준다는게 이미 기대를 넘어선 것이다. 게다가 9월 세 경기에 도합 16.2이닝 5피안타 4사사구 22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무리한 점도 앞으로를 기대케하는 부분이다. 결국 갈수록 높아지는 레벨차를 얼마나 빠르게 극복해나갈지가 관건일듯 하다.
문제는 데뷔 시점이다. 이제 막 AA레벨 적응 단계를 마친 그가 봄부터 이렇게 데뷔 예상 유망주로 언급되는 것은 지금 Cards가 특수한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불펜 퀄리티 문제와 WBC 이슈가 그것이다. 불펜 퀄리티 문제야 여러번 언급했으니 그 심각성을 다들 아실테고, WBC에 Cards 출신(마이너 포함) 선수들이 가장 많이 출전(19명)한다는건 MLB 팬들이라면 익히 아실거다. 빅리그 선수들만 따져도 30개 구단 중 상위권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뎁스 문제는 시즌내내 Marmol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에서도 Graceffo 불펜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선발로도 이미 좋은 구위를 보여준 그가 불펜으로 나선다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진 지켜봐야겠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임은 분명하다. 과연 Graceffo가 올시즌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이미 빅리그 캠프에 합류해 훈련을 진행중인 그가 진짜 빅리거로 거듭날 날은 언제가 될지 지켜보도록 하자.
시즌 첫 등판을 3.2이닝 동안 2피홈런을 허용하며 4실점으로 털리더니 이후 두 경기를 5이닝 소화에 성공. 하지만 홈런을 빼놓지 않으며 각각 5이닝 2실점, 5.2이닝 4실점으로 애매한 성적을 거뒀다. 다행히 반전을 이뤄내며 두 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 호투한 Libby는 올시즌 탈삼진에 눈을 뜬 듯 하다. 직전 두 시즌 K/9가 각각 8.73과 8.88로 9에 채 닿지도 못했던 그는 이번달 해당 수치에서 10.80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변화를 이뤄냈다. 90마일 중반 속구, 솔리드한 체인지업, 매력적인 12-6 커브, 그리고 슬라이더까지 괜찮은 구종들을 장착하고 있는데, 결국 문제는 들쭉날쭉한 제구와 피홈런 이슈다. 당장 올시즌만 봐도 무볼넷 경기 세 번에 3볼넷 경기 두 번인데다 시즌 4피홈런을 연속된 세 경기에서 몰아줬다. 꾸준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시급하다.
지난해 80마일 중후반대 똥볼을 뿌려대더니 한 시즌만에 드랲때 기대했던 90마일 중반대 파이어볼러로 변모. 구단에서 믿고 밀어붙인 보람이 있는 듯 하다. 단순히 공만 빨라진게 아니라 제구도 안정된 모습. 안정된 제구로 S%를 .600에서 .670으로 끌어올리며 BB/9는 5.52에서 1.21로 떨어졌다. 특히 이녀석 커브가 굉장히 매력적인데, 결정구로도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묵직한 속구와 매력적인 브레이킹볼 조합은 빅리그 불펜으로 뛰어도 크게 문제없을듯. 물론 선발 자원으로 키워온 놈이지만, 당장 빅리그 로테이션도 가득 차있고 좌완 불펜도 변변찮은 마당에 불펜에다 한번 갖다 쓰는거도 나쁘지않아보인다. 암튼 좀만 더 키워서 자리가 어디든 빅리그에서 던지는거 보고싶다.
Bosiokovic이 부상으로 나가리된 뒤 붙박이 마무리로 뛰고있는 Walsh는 상당히 좋은 모습을 이어가는 중. ST에서 Pallante한테 밀려 시즌을 Memphis에서 시작하게 됐지만, 지금 흐름으론 빅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듯 하다. 병갑이가 아시아에서 주워온 두 놈이 큰 똥을 싸놓고 있는 와중이라 더 아쉬울따름. 이제 26인 로스터가 시행돼서 올라갈 길은 더 좁아졌다. 만간에 VerHagen도 IL에서 돌아오는 마당에 당장 또 누가 내려오던가 할 판. 근시일 내에 보긴 힘들 듯하다. 다만 조금 걸리는 점이 있는데, 플라이볼 비율이 좀 많다(FB% 54.5%). SwStr%이 불펜치고 높은 편도 아니다. 일단 조금만 기다려보자.
Johan Oviedo (SP) : 오락가락한다. 이닝이든 실점이든 볼넷이든 삼진이든 모든 부문에서 말이다. 좋은날과 안좋은 날의 차이를 느끼는 중. 피홈런이 벌써 8개다.
Connor Thomas (SP) : 언럭키 Hudson. 땅볼 유도는 기가막히게 잘하는데(GO/AO 5.00) 공이 좀 히터블하다. 최근엔 의외로 삼진도 잘 잡아내는 모습.
Junior Fernandez (RP) : Walsh가 마무리에서 잘 하고있다면 이녀석은 셋업자리에서 활약 중. 초반에 좀 후드려맞아서 스탯은 아직 볼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흐름은 좋다. 올해 마지막 기횐데 잘 살리길.
Worst
T.J. Zeuch (SP) : 선발로 꾸준히 출장하며 꾸준히 털리는 중. 아직 5이닝 소화가 없다. 토론토 1라 출신을 주워오며 Chris Carpenter 시즌2를 꿈꾼것 같지만 현실은 시궁창. 얘도 뭐 1년 박고 쓰다보면 올해 Thompson처럼 반등하나?
Thomas Parsons (RP) : 지난해 선발자리에서 물러나 불펜으로 나서고 있지만 크게 개선된 점이 보이지 않는다. 존 한가운데 쑤셔박다보니 피홈런은 13이닝에 벌써 4개. 볼넷도 이닝당 2개 꼴로 내주고있는지라 곧 정리될 듯 하다. 작년 ST에서의 활약은 말그대로 한낱 꿈에 불과했다.
이달의 모범 납세자 상. 11홈런을 때려내기 위해 30삼진을 세금마냥 냈다. 많이 번 놈이 많이 내야한다는걸 몸소 실천 중이다. 다소 편식하는 경향도 있는데, 홈런 11개 때려내는 동안 2루타는 2개 뿐이다. 사실상 단타 아니면 홈런인 셈. 게다가 초반엔 솔로포만 주구장창 치며 그닥 영양가 없는 스찌질만 해댔다. 그래도 일단 홈런을 줄곧 잘 때려내고 있는 점, 그리고 좌완상대로도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는 점(.259 .344 .593, 7안타 3홈런) 등은 고무적이다. 다만 득점권에서의 부진(.158 .227 .316, 1홈런 11삼진)은 여전히 해결해야할 부분. 암튼 Marmol동님이 Gorman은 콜업하면 무조건 Everyday로 쓴댔으니 성급하게 올릴 일은 없을 것 같다.
첫주에 죽쑤더니 이후 스퍼트에 성공하며 정상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 스찌질하던 Gorman과는 다르게 다득점포를 기가막히게 잘 쏘아올리며 타점부문 리그 3위에 올라있다(23타점). 한 경기 쓰리런포 두 방은 경이로울 수준. Gorman이 비정상적으로 많이쳐서 그렇지 홈런도 8개로 페이스가 빠르다. 득점권에서 때려낸 홈런이 시즌 홈런의 절반인 4개일 정도로 영양가도 만점. 그냥 좌우완 안가리고 공략하고 득점권에서도 잘 치고있다. 갑작스런 졸스신의 합류만 아니었다면 지금쯤 빅리그에서 지명타자 플래툰 자리는 보장받고 있을텐데 참... 아, Jeff Albert 매직에 안빠진게 오히려 다행인건가? 그냥 Memphis에서 좋은 분위기로 시즌 시작한게 나은걸지도 모르겠다.
프로 2년차가 트리플a 레벨에 제대로 적응했다. 덩치에 비해 떨어진다고 평가되던 파워도 벌써 6홈런을 때려내며 평가를 뒤집으려 하고있다. 무엇보다 앞의 둘 보다 삼진을 덜 당한다는 점이 인상적. 삼진 12개면 Gorman 30삼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숫자다. 득점권에서도 집중력있는 모습으로 타점먹방을 이어나가고 있다. 생긴거만 보면 언럭키 벅만선생이다. 문제는 좌상바 기질이 있다는 것(좌완상대 .130 .259 .261, 1홈런). 다행히 손도 못대는 수준은 아니지만, 우완 상대 성적(.353 .389 .706, 5홈런)과 비교하면 천지차이다. 반쪽짜리 선수로 안남으려면 해결책을 찾아야할듯.
Evan Mendoza (SS) : 시즌 초반 뽀록인지 모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벌써 홈런수는 지난 두 시즌간 때려낸 홈런 합을 넘어섰다. 이정도 수준이면 당장 디졸이놈보다 잘치지않을까 싶을 정도.
Ben DeLuzio (OF) : 어디서 주워온 27살 노땅이라 유망주라하긴 좀 그런데, 어쨋든 4홈런이나 쳐내며 은근 쏠쏠한 모습. 물론 별 기대는 안 한다.
Ivan Herrera (C) : 초반엔 아주 삽을 푸더니 최근 버닝에 성공. 주가를 다시 올리는데 성공했다. 곧 있을 야디의 은퇴 이후 키즈너만 믿고 가기엔 리스크가 너무 큰 상황. 어쨋든 우린 이놈의 성공을 빌어야한다.
Worst
Conner Capel (OF) : 홈런 4개다. 도루 6개다. 이거만 보면 좋다. 문제는 정확도와 출루율이 너무 떨어진다. 타율 .211에 출루율 .233은 주전에게 그닥 어울리지 않은 수치. 기복이 너무 크다.
Luken Baker (1B) : 3홈런. 근데 타율이 .192다. 출루율은 뭐 말할것도 없다. 적은 기회가 아니었지만 전혀 살리지 못하고있다. 같은 백뚱 Burlson과 비교되는 모습.
주목받진 못했지만 지난해 Peoria에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며 이닝 먹방을 찍은 녀석. 올시즌 한 레벨 올라와서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단 볼넷 허용이 적다보니 이닝을 잘 먹는다. 탈삼진도 준수하게 잡아내는 편이지만 문제는 피안타가 너무 많다는 것. 90마일 초반대의 속구와 구속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슬라이더 조합을 주로 던지는데, 오프스피트 구종인 체인지업의 완성도가 낮아 잘 쓰지 않는 점이 아쉽다. 그래도 일단 나무차보다는 기대치가 높다고 본다. 빅리그 하위로테나 롱릴리프 정도로 성장해주면 더할나위 없다.
Rays에서 주워왔는데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간단히 말하자면, Gorman의 홈런 페이스에 Yepez의 홈런 영양가를 더했다. 물론 그러다보니 삼진은 많다. 그래도 초반보단 아니지만 꾸준한 타격감을 이어나가는 중. 바빕신의 가호가 있었다지만 일단 장타를 주구장창 때려내니 의심보단 환호부터 하게 된다. 조만간 Memphis에서 시험해보고 괜찮다면 복권 긁어봐도 될 듯.
19시즌 6라운더. 수비형 포수인줄 알았는데 포수 유망주들 중에 빠따를 제일 잘치고 있다. 일단 장타툴이 제대로 터지며 Herrera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중. 근데 대신 팔을 제물로 바쳤는지 13도루 허용하는 동안 도루저지는 하나 뿐이다. 이세계 트럭에라도 치였는지...조금 당황스럽다.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은 장타 뻥뻥 터뜨리는 올스타급 파워히터였는데 여기 왠 똑딱이 도루머신이 자리해있다. 23안타 중 장타는 5개, 그 중 홈런은 하나다. 게다가 4월 한 달간 7도루를 성공했다. 얘 뭐지 싶다. 그나마 근래들어 장타력이 슬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건 긍정적 요소. 좌우완, 득점권 가리지 않고 잘 때려내고 있는 점도 희망적이다. 하긴 몇주 후에 겨우 20살 되는 녀석에서 너무 많은걸 바래선 안된다. 천천히 자라기만 바래야지...근데 수비는 하는거 보니 1루로 가긴 해야겠더라.
Chase Pinder (OF) : 17시즌 7라운더. 월초에 5안타 경기와 4안타 경기를 연이어하며 버닝했다. 물론 그 이후로 하락세다.
Matt Koperniak (OF) : 이 24살의 영국신사는 벌써 3홈런을 때려내는 등 초반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최근 조금씩 타격감이 떨어지곤 있지만, 기본적으로 볼삼비가 나쁘지 않아 조금 지켜볼 가치는 있어보인다.
Malcom Nunez (1B) : 한때 유망주 순위가 꽤 높았던 3루 유망주였다. 지금은 Walker에게 밀려 1루수로 출장 중. 생긴거만큼 장타를 잘 때려내질 못하더니 올시즌은 눈야구로 방향을 잡았나보다(15볼넷 9삼진).
올시즌 히트상품. 드랲때만해도 90마일 초중반대로 평가되던 속구 구속은 지난해부터 오르기 시작하더니 90마일 중후반대를 던지는 투수로 변모했다. 100마일을 찍기도 했다고. 존을 공격적으로 공략하면서도(S% .700) 높은 SwStr%를 기록하는 말그대로 먼치킨형 투수다. 빠른 구속을 가졌음에도 21.2이닝 동안 1볼넷 밖에 내주지 않는 건 사기 수준. 어쩌면 차기 에이스감일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유망주시절 가짜놈보다 기대치가 더 높아진 모습. 하지만 아직 김칫국은 이르다. 더 높은 레벨에서 증명해낼 필요가 있다.
Graceffo가 제구보단 구위가 앞서는 유형이라면, McGreevy는 구위는 조금 떨어지더라도 보다 더 정교한 제구를 가졌다. 할배 딜리버리를 과감히 버리고 투구폼을 수정한 덕을 톡톡히 보는 중. 기존의 제구력을 바탕으로 좀 더 묵직한 공을 던지게 됐다. 직전 등판에서 조금 흔들리며 K/9 수치가 조금 망가졌지만, 삼진도 곧잘 잡아냈다. 물론 마찬가지로 좀 더 높은 레벨에서 증명해내야한다. 아무래도 Graceffo보다 구위면에서 조금 밀리다보니 기대치는 상대적으로 밀릴진 모르겠으나, 그 또한 지금 보여주는 모습이라면 18시즌 Mikolas 수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앞서 말한 둘의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그렇지 이녀석도 꽤나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 제구가 조금 딸릴 뿐... 아직 속구-슬라이더 투피치 수준이라 선발로서 기대치가 그리 크진 않다. 추후 불펜 이동이 있을거란 평가가 있기도. 하지만 제구가 조금만 안정되고 체인지업이 평균 수준 정도만 되어준다면 선발자리도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Logan Gragg (SP) : 19년도 8라운더. 기복이 좀 심하다. 지난해 후반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이며 올시즌도 선발 자리를 따냈다. FIP는 3.15로 나쁘지 않은 편. BABIP가 .389로 다소 높다. 결국 인플레이 타구 허용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John Beller (RP) : 위에 언급한 Pike와 비슷한 롤로 주가를 올리고있는 좌완투수. 논드래프티 출신으로 올해 23세 시즌을 맞았다. 여러모로 얼마전 팀을 떠난 Austin Warner가 생각나는 유형의 선수. 아직 젊은 편이니 Warner완 다른 결과를 맞을지도 모르겠다.
Leonardo Taveras (RP) : 23살의 6년차 마이너리거로 잔뼈가 꽤 굵었다. 꾸준히 2할 정도의 피안타율을 기록하며 이 부분에선 나쁘지 않았지만, 문제는 결국 제구였다. 통산 BB/9가 9개 수준이다. 지난해엔 10.49를 찍기도. 올시즌엔 좀 달라질 수 있을지.
Worst
Levi Prater (RP) : 20년도 3라운더. 작년에도 못말리는 제구력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는데 올해는 더하다. 5.2이닝에서 볼넷이 9개. S%가 .520이다. 리스크가 큰 좌완이긴 했지만 이정도일줄은 꿈에도 몰랐을 듯.
Austin Love (SP) : 작년 드랲 대학투수 드래프티의 일원. 나머지 놈들은 잘 던지고 있는데 이녀석은 조금 기복있는 모습이다. 제일 문제는 장타 허용이 잦다는 것. 이닝도 꽤 잘 먹고 삼진도 잘 잡아내는데 이닝 선두타자를 쉽게 내보낸다던가 장타를 쉽게 허용하며 아쉬운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싶다.
지난해는 표면상 스탯에서 그닥인 모습이었다. 특히 삼진을 385타수에서 100개나 당하며 허무하게 물러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지만 도루 32개를 기록할 정도의 빠른 발은 기가 막혔다. 올시즌은 타격에서 일취월장하며 주가 급상승 중. 조만간 드랲 동기 Walker를 만나러 봄땅을 밟을 듯 하다. 빠른 발을 이용해 벌써 5개의 3루타와 10개의 도루를 기록한게 압권. 좌중우 가리지않고 골고루 타구를 날리며 스프레이히터로서의 면모도 보여주는 중이다. 수비에서도 크게 오점을 보이고있진 않아 어쩌면 2~3년 뒤엔 카즈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게될수도 있을 것 같다.
24살의 논드래프티 출신. 나이가 많긴 하지만 올시즌 꽤나 좋은 흐름 속에 있다. Winn과 함께 팀내 최다 안타(24)를 기록중인 그는 장타력이 조금 딸리긴 하지만 팀내 최다 타점(16)에 올라있을 정도로 좋은 생산력을 보여주는 중이다. 일단 득점권 성적이 타출장 .455 .571 .500이다. 2-3루 상황에서 고의사구로 걸어나가기도 했다. 그만큼 강한 집중력을 보여주는 중이라는 것. 다만 문제점을 하나 꼽자면 땅볼이 너무 많다. GO/AO가 2.25인데다 GB%도 68%로 팀 내 압도적 최고치다. 곧 바빕신의 가호(BABIP .469)가 떨어져나간다면 그의 성적은 빠른 속도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작년 대학투수 드래프티의 일원. 이미 Peoria에서 뛰고있는 다른 동기들보단 조금 뒤쳐져있지만, 어쨋든 팜비치에선 순항중이다. 아직 피안타가 많은게 흠인데, 일단 제구가 좋으니 딴놈들처럼 구속 좀 붙이고 하면 쓸만해질지도. 땅볼유도가 기가막혀서 현재 Cards 색채와도 맞다. 근데 얘가 빅리그 도달할때까지 지금의 수비팀 이미지가 유지될진 의문이다.
지난해 Peoria 잠깐 찍먹했다가 크게 혼쭐나고 다시 Palm Beach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 Dalatri. 겨우내 이를 제대로 갈고 나온건지 기세가 심상찮다. 미스터 제로의 면모를 이어가며 K/9는 20에 육박. 지난해 다소 많았던 피안타도 확 줄인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일단 타자들을 모조리 삼진으로 처리해버리고 있기 때문에 FIP가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중이다. 올해는 Peoria에 올라서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것인가.
Trent Baker (SP) : ST에 깜짝 승선하며 관심을 모은 23세 우완 선발자원. 일단 출발은 업다운이 심한 모습이다. 적은 나이도 아닌데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어보인다.
Andre Granillo (RP) : 초반에 볼넷을 많이 내주고 있긴 하지만, 체격이 6'4"/245로 좋아서 눈여겨보고 있는 낼모레 22살 되는 우완자원이다. 얘도 작년도 대학드래프티인데 구위가 꽤 괜찮은 편. 제구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 조금 가다듬으면 꽤 괜찮을 것 같다.
현재 Peoria와 Palm Beach를 포함한 두 싱글a 레벨에서 유일한 타망주 희망으로 꼽히는 선수. 뿐만 아니라 각종 유망주 TOP10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Gorman, Liberatore의 뒤를 이었다. 오히려 저 둘 보다 Walker를 높게 치는 전문가들도 있을 정도.
시즌을 시작한 Palm Beach에선 정말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볼삼비는 장기간 1대1을 유지했고, 타출장은 346을 기록하며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부상으로 자리를 잠깐 비운게 조금 아쉬울 정도.
Peoria에선 조금 아쉬웠는데, 확실히 볼삼비가 무너지는 등 레벨차이를 경험했다. 그렇지만 마지막 9월에 타출장 .316 .371 .649에 홈런 5개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물론 볼삼비는 4:20으로 여전히 아쉬웠다).
이정도 성장세론 빠르면 22시즌 말 쯤엔 Memphis까지도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메마른 관조팜에서 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지...
Malcom Nunez 말콤 누네즈 (3루수, 21세)
Peoria Chiefs(A+): 35G 137타수
3홈런 18득점 20타점 11볼넷 27삼진
타출장 .285 .351 .453 / OPS .804
Minor League(A+-AA): 89G 339타수
9홈런 46득점 39타점 32볼넷 71삼진
타출장 .268 .339 .404 / OPS .743
Gorman과 Walker 사이에 끼어 애매해져버린 3루 유망주. 둘이 이런저런 이유로 2루, 1루, 지타 등으로 옮겨진다해도 Arenado가 빅리그에 떡하니 버티고 있다. 사실 Peoria에서보다 봄땅에서 더 많이 뛰었는데 봄땅에선 조금 부진하는 바람에서 여기서 다루게 되었다. Nunez도 Walker와 마찬가지로 9월 반등에 성공했는데, 무려 월간 타율 4할대를 기록하며 미친듯한 버닝타임을 가졌다.
암튼 다만 가파르진 않지만 성장세를 보여주는 중이고, 출루율이 나쁘지 않으며, 아직 21살에 불과한 나이기에 기대를 걸 수 있다. 다만 어디까지나 '뎁스' 수준의 기대치라는 것. 그 이상을 바라기엔 여러면에서 무리가 있다. 현재 팀내에 내야 코너로 써먹을 수 있는 자원이 많다보니 22시즌 좋은 모습 보인다면 트레이드 자원으로 써먹어도 나쁘지 않을 듯.
Matt Koperniak 맷 코퍼니악 (외야수, 23세)
Peoria Chiefs(A+): 4G 14타수
0홈런 0득점 3타점 2볼넷 3삼진
타출장 .429 .556 .643 / OPS 1.199
Palm Beach Cardinals(A):58G 183타수
4홈런 28득점 23타점 30볼넷 32삼진
타출장 .322 .443 .470 / OPS .913
Minor League(A-A+-AA): 95G 330타수
7홈런 28득점 23타점 30볼넷 32삼진
타출장 .306 .405 .445 / OPS .850
흔치않게 영국 런던 출신인 Koperniak은 프로 첫시즌을 매우 유의미하게 보냈다. 하위싱글a를 확실하게 졸업하고, 상위싱글a를 단숨에 돌파했으며, 더블a에서 나름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에게 높은 기대치를 거는 것은 무리지만, 그가 가진 상당히 괜찮은 볼삼비와 준수한 타격정확도를 감안한다면 충분히 쓸만한 제4~5 외야수로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외 활약한 선수들
Thomas Francisco : Palm Beach에서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1루수로서는 조금 파워가 부족해보인다.
Mike Antico : 21드래프트 8라운더. 23살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처참한 타망주 팜에서 그나마 괜찮은 타격을 보여줬다.
아쉬운 선수들
Masyn Winn : 차라리 투수로 전향하면 어떨까 싶은 정도로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심지어 딱 한번 오른 마운드에서 1이닝 1탈삼진 퍼팩트를 기록하며 투수로서의 가치가 더 높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못을 박았다. 그 1이닝을 마무리 짓는데엔 단 14구면 충분했다.
Jhon Torres : 루키레벨에서 기대했던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는 상황. 원래 파워를 기대할 선수는 아닌데 정확도와 출루율이 모두 죽어버렸다. 얠 어찌하리오.
21시즌 Peoria의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준 선수. 시즌 초반 꽤 고전했지만 7월을 기점으로 확 바뀌었다. 피안타율을 매달 줄여나갔고(9월 피안타율 .203), 이미 충분히 좋았던 제구력도 갈수록 향상됐다. 다만 피홈런이 다소 늘은 것은 걱정거리. 아무래도 스트라이크 존을 과감하게 공략한 것의 반향으로 보인다(21시즌 S% .700).
선발로 생존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프로 첫 풀타임 선발시즌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22시즌을 봄땅에서 시작한다면 진짜 검증의 시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큰 키(6'6")와 90마일 초반대의 속구, 낙차 큰 12-6커브는 Waino와 Wacha 그 사이 어디쯤을 연상케 한다. 피안타와 피홈런 억제 능력은 수준급. 문제는 볼넷이다. 시즌을 선발로 출발했지만 중간에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된데에는 이 볼넷이 크게 작용한 듯.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킨 Lunn과의 차이점이다.
스트라이크 존을 좀 더 과감히 공략할 필요가 있다. .620에 불과한 S%는 많이 부족하다. 쨋든 개인적으로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다.
그 외 활약한 선수들
Cory Thompson : 무난 그 자체. 상위 레벨에서의 모습을 지켜봐야함.
Dionys Rodriguez : 스탯들의 균형이 상당히 좋음. 2시즌 전 보다 제구력 성장이 눈에 띔.
Inohan Paniagua : 제구력 향상이 필요.
Gordan Graceffo : 21드래프티로서 잠깐이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 앞으로를 기대케 함.
Andre Granillo : 마찬가지로 21드래프티. 역시 잠깐이지만 좋은 모습.
Austin Love : 루키리그 포함 8이닝 뿐이었지만 상당히 적극적인 투구를 보임.
아쉬운 선수들
Michael McGreevy :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나올때마다 실점을 내주었다. 매번 1이닝 정도를 소화한 걸 생각하면 많이 아쉬운 모습. 올드한 투구폼 때문에 걱정이 많은 1라운더였긴 하지만 실망스러운건 사실이다. 22시즌엔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Levi Prater : 리바이 병장님은 극악의 제구력을 보여줬다. 13개를 넘어서는 K/9와 함께 9개에 육박하는 BB/9를 기록.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투구의 연속이었다.
Edwin Nunez : 언럭키 Levi Prater.
Ian Bedell : 미주리대 출신으로 로컬 플레이어로 관심을 받았지만, 부상으로 단 두 경기만에 시즌을 마감지었다.
앞선 글에서 다뤘던 Yepez와 함께 21시즌 일취월장에 성공한 선수. 18년도 7라운드 출신이다. 21시즌 세 레벨에서 활약했으며, Memphis에서도 뛰며 수준급 성적(타출장 .288 .389 .495)을 거뒀지만 많은 경기를 뛰진 못했다. 그래도 Memphis 올라가서 장타율은 오히려 더 증가하며 가능성을 꽃피웠고, 결국 시즌이 끝난 후 40인 로스터에 들며 구단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원래도 출루 능력은 있었던 선수다. 19시즌 .380의 출루율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타격 정확도와 장타력이 크게 오르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대학 드래프티 출신이라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이제 프로 세 시즌을 치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가파른 성장세다.
시즌 후엔 한 술 더 떠서 팀에서 밀어주는 유망주들이 나가는 애리조나 교육리그에도 출전해 매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안타 16개 중 7개를 장타로 만들었을 정도로 출중한 장타력을 보여줬고, 삼진보다 많은 볼넷을 골라내며 공을 볼 줄 아는 선수라는 것을 다시금 입증해냈다. 그는 이미 시즌 중에도 좋은 볼삼비를 보여줬었다.
이미 트리플a 경력까지 갖춘 Donovan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노린다. 이미 40인 로스터에도 들었으니 내친김에 빅리그 로스터까지 바라보고 있다. 다만 그 경쟁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내외야 포지션 중 중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 가능한(물론 평균 밑을 맴도는 수비력이긴 하다만)만큼 가능성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지만, 이미 유격수 자리를 제외하면 전 포지션이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그가 노릴 수 있는 자리는 백업이다. 다행히 그는 빅리그 Cardinals에 희귀한 좌타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이는 그에게 큰 메리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와 자리를 다투는 선수들은 Gorman, Yepez 정도다. 넓게보면 DeJong과 Sosa, Edman까지도 있다. 그가 과연 이들 사이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Nick Plummer 닉 플러머 (OF, 25세)
Springfield Cardinals(AA) : 90G 311타수
13홈런 52득점 46타점 53볼넷 108삼진
타출장 .283 .404 .489 / OPS .893
Minor League(AA-AAA) : 117G 386타수
15홈런 71득점 54타점 73볼넷 126삼진
타출장 .280 .415 .479 / OPS .894
잊혀진 유망주, 실패한 유망주 등 여러 수식어가 붙으며 실패한 1라운더로 자리잡아가던 이 15년도 드래프티는 6년만에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그의 통산 타율은 2할을 겨우 턱걸이했으나, 21시즌 타율 .280을 기록하며 급작스러운 성장을 이뤄내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본인의 출루 능력이 더해지며 더욱 공격적인 선수가 되었다. 또한 장타툴도 폭발하며 통산 첫 시즌 두자릿수 홈런(15개)에 성공했다.
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팀은 시즌 후 마이너fa를 앞둔 그를 40인 로스터에 올리지 않았고, 그렇게 팀을 떠나갔다. 아무래도 이미 빅리그를 경험한 누트바가 이미 좌타 백업 외야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거기다 시즌 후반 가라앉은 그의 타격 정확도(8월 타율 .206 / 9월 타율 .232)에 대한 의문점이 남아있었던 것 때문으로 보인다.
Plummer는 카즈와의 작별 후 메츠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가 메츠에서 빅리그 데뷔를 이뤄내길 바란다.
Alec Burleson 알렉 버럴슨 (OF-1B, 23세)
Springfield Cardinals(AA) : 63G 260타수
14홈런 34득점 44타점 19볼넷 59삼진
타출장 .288 .333 .488 / OPS .821
Minor League(A+-AA-AAA) : 119G 456타수
22홈런 61득점 76타점 42볼넷 101삼진
타출장 .270 .329 .454 / OPS .783
내가 지난시즌 엄청나게 빨아제꼈던 선수. 20년도 2라운드 보상픽인 그는 프로 데뷔를 상위싱글a에서 하며 11경기 타출장 .286 .367 .595를 기록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11경기만에 Peoria를 졸업하고 봄땅으로 올라온 Burleson은 출루율과 장타율이 다소 하락하긴 했으나, 타격 정확도를 유지하며 차근차근 레벨 적응에 나섰다.
봄땅에 올라온 초반엔 적응에 다소 애를 먹었지만(타출장 .266 .310 .385), 이후 바로 적응에 성공하며 더블a 레벨 적응에 마쳤다(7월 타출장 .287 .322 .537). 이후 Memphis로 승급에 성공하며 프로 데뷔 첫 시즌부터 트리플a 레벨을 경험했다. 하지만 역시 프로 데뷔 첫 시즌이고 시즌말 체력적 문제도 있어서인지 인상깊은 성적을 내진 못했다(Memphis 타출장 .234 .310 .357). 그래도 그곳에서 4홈런을 쳐내며 시즌 20홈런 고지를 돌파했고, 프로 첫 시즌치곤 상당히 괜찮은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된다.
그가 Peoria와 봄땅에서 보여준 폼을 본다면 다가올 시즌엔 Memphis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Chandler Redmond 챈들러 레드몬드 (UT, 25세)
Springfield Cardinals(AA) : 32G 122타수
5홈런 13득점 25타점 11볼넷 50삼진
타출장 .303 .361 .500 / OPS .861
Minor League(A+-AA) : 95G 344타수
18홈런 46득점 59타점 46볼넷 138삼진
타출장 .259 .354 .474 / OPS .828
분명 Donovan, Baker와 같은 97년생인데 액면가 때문인지 더더욱 노망주처럼 느껴지는 선수. 32라운더라는 전혀 기대치 없던 이 선수는 프로 데뷔해인 19시즌에 루키리그에서 눈에띄는 성적(타출장 .287 .382 .552)을 거둔 후 1년 강제 휴식기(코로나)를 가졌다. 그리고 21시즌을 프로 통산 두 번째 시즌으로 치렀다.
Redmond는 뛰어나다고 보긴 어려운 타격 정확도를 가지고 있지만, 그 타율에 1할은 추가할 수 있는 출루 능력과 무시못할 파워를 가졌다. 루키리그에서 출루율 .354와 12홈런 및 5할 중반대의 장타율을 기록해 옵스 9할을 훌쩍 뛰어넘었고, 21시즌을 시작한 Peoria에서 타출장 .234 .350 .459를 기록하며 타율은 좀 아쉽지만 옵스형 타자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문제는 타율도 타율이지만 아쉬운건 삼진이 너무 많다는 것. 21시즌 344타수에서 삼진을 138번이나 당했다는 것은 평균 2~3타석에 한번씩은 삼진을 당한다는걸 의미한다. 아직 마이너 하위레벨인데 이정도라면 더 높은 레벨에선 더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이를 상쇄할만한 출루능력을 가졌지만, 결코 가볍게 넘어갈만한 문제는 아니다.
적지않은 나이와 명확한 단점. 그가 과연 이 약점들을 이겨내고 더 높은 레벨로 올라설 수 있을지?
Luken Baker 루큰 베이커 (1B, 24세)
Springfield Cardinals(AA) : 91G 347타수
26홈런 51득점 68타점 38볼넷 103삼진
타출장 .248 .322 .530 / OPS .852
Minor League(AA-AAA) : 93G 353타수
26홈런 52득점 70타점 38볼넷 105삼진
타출장 .249 .324 .530 / OPS .854
Gorman과 드래프트 동기인 Baker는 Gorman보단 한 발짝 뒤에서 천천히 성장 중이다. 19시즌을 본인답지않게 장타율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위기에 봉착했던 Baker는 21시즌 완벽한 반등에 성공하며 자신의 입지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2할5푼 언저리를 맴도는 타율은 걱정거리이나 그렇다고 그가 출루를 영 못하는 선수도 아니다. 그리고 시즌 26홈런을 기록하며 파워는 입증된 상황. 삼진도 위의 Redmond보단 덜 당하는 편이다. 전형적인 백인 뚱보 우타 1루수. 언럭키 Pete Alonso 정도로 해두면 될까?
Memphis 뎁스를 생각한다면 다가올 시즌엔 Memphis에서 주전 1루수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타자에게 유리한 pcl리그임을 감안한다면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도 있다. 타율 2할8푼쯤에 장타는 지금수준만 유지해줘도 빅리그의 부름은 쉽게 받을 듯. 문제는 자리가 날지인데...누구 하나 부상당하지 않는 이상 힘들어 보이긴 한다. 게다가 우타자라 자리는 더 빽빽할 예정이다.
빅리그엔 Goldy가, 당장 눈앞엔 Yepez, Donovan, Gorman 등이 포진해있고, 등 뒤에선 Jordan Walker가 바짝 뒤쫓아오고있는 비운의 선수다. 자신의 미래는 결국 본인에게 달려있는 듯.
# Pitchers
Freddy Pacheco 프레디 파체코 (RHP, 23세)
Springfield Cardinals(AA) : 15G 19.2이닝
1승 0패 / ERA 1.83 / AVG .106 / whip 0.76
8사사구(BB/9 3.66) 33탈삼진(K/9 15.10) 1피홈런(HR/9 0.46)
Minor League(A+-AA-AAA) : 41G 54이닝
1승 0패 / ERA 3.67 / AVG .151 / whip 1.06
30사사구(BB/9 4.83) 95탈삼진(K/9 15.83) 6피홈런(HR/9 1.00)
Pacheco는 갑자기 어디선가 튀어나와 뜬금없이 40인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해버린 의문의 투수다. 나야 개인 블로그에서 마이너리그 리뷰하면서 몇번 스쳐지나간 선수라지만 일반 팬들에겐 정말 생소한 선수일 듯.
개인적으로 예상하기에 구단에선 그의 피안타 억제력과 수준급의 탈삼진 능력을 보고 빠른 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포스트 Jordan Hicks를 꿈꾸는 듯하다. 물론 그런만큼 제구는 아직 미완인 상태다. 봄땅에 올라와선 Peoria 시절보단 좀 나아졌지만 그럼에도 볼넷이 9이닝당 3.66개다.
아직 정보가 많이 부족한 선수라 새 시즌 시작한 후에야 본질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는 Hicks만큼의 파급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Jake Walsh 제이크 월쉬 (RHP, 26세)
Springfield Cardinals(AA) : 13G 18이닝
2승 1패 / ERA 1.50 / AVG .169 / whip 0.89
6사사구(BB/9 2.50) 25탈삼진(K/9 12.50) 0피홈런(HR/9 0.00)
Minor League(AA-AAA) : 17G 22이닝
2승 2패 / ERA 2.86 / AVG .165 / whip 0.95
10사사구(BB/9 3.27) 34탈삼진(K/9 13.91) 2피홈런(HR/9 0.82)
내가 봄땅 선수 중 타자에선 Burleson을 밀었다면 투수 중 불펜에선 이 친구를 밀었었다. 다만 부상으로 시즌을 많이 날려서 아쉬운 점을 있었다. 그럼에도 그 짧은 시간 보여준 임팩트는 여전히 잊지 못한다. 그 덕분에 애리조나 리그에도 나가고 40인 로스터에도 등재됐다.
마찬가지로 누적된 자료가 많지 않은 선수다. 21시즌 이전 유의미한 성적은 18시즌이 마지막이고, 그마저도 불펜이 아닌 선발로서의 성적들이다. 사실상 본인에 맞는 옷을 찾기 시작한 첫 해인 셈.
시원시원한 팔스윙이 일품이고 준수한 제구에 수준급 피안타 억제력을 가졌는데, 결국 부상 여파를 얼마나 떨쳐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애리조나리그에서의 부진은 빨리 잊어버리는게 좋을 듯.
불펜에서 멀티이닝을 먹어주며 망해버린 팀 투수진에 한줄기 빛을 내려주었던 Santos. 하지만 시즌 후 팀을 떠나며 워싱턴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12년부터 10년간 몸담았던 팀을 떠나게 된 것. 분명 매력은 있는 선수지만 제구는 영 똥망이다. 매시즌 퐁당퐁당 제구력으로 더딘 성장세를 보였고, 말이 좋아 '10년간 몸담았던'이지 나쁘게 말하면 '10년간 보여준게 없는' 선수였던 셈이다. 그래도 10년만에 드디어 트리플a를 경험했다. 여러모로 아쉽지만 나이도 많고 하니 그냥 가서 잘하길...
Arizona Fall League (AFL) : 23G 86타수 7홈런 15득점 26타점 12볼넷 18삼진 / 타출장 .302 .388 .640 / OPS 1.028
빅시티의 유산인 Yepez는 직전 시즌까진 성장이 더딘 그저그런 유망주였다. 평균이하를 맴도는 수비력으로 어느 한 자리에 머물지 못한 채 내외야를 떠돌았으며, 타석에선 레벨을 올라설때마다 적응에 꽤 긴 시간이 소요됐다.
어쨋거나 천천히 성장해 19시즌 Springfield에서 시즌을 마쳤던 Yepez는 21시즌 들어서 타격감이 만개했다. 타출장 모든 부문 성장을 이뤄냈고, 시즌 시작 한 달만에 Memphis로 승급되어 더 빛나는 성적을 기록했다. 두 레벨 합쳐서 홈런은 27개. 시즌 후 AFL에 참가하여 폭발적인 활약과 함께 7홈런을 때려내며 AFL 올스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 한해 때려낸 홈런만 도합 34개. 빅리그 Cards 홈런 공동 1위인 Arenado-O'neil의 홈런 수와 같다. Memphis에서의 wRC+도 150을 넘겨 훌륭하다.
폭풍성장에 힘입어 40인 로스터에 합류해 포스트시즌 로스터에도 오른 Yepez는 비록 와일드카드 1경기만에 가을야구가 끝나버려 출전할 기회는 없었다. 그렇지만 내년엔 그 기량을 뽐낼 기회가 충분할 것이다. 아무래도 21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게된 Carp가 지난시즌 수행했던 역할(1,3루 백업 및 대타)을 대체하게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21시즌 카즈의 히트상품 중 하나였던 Nootbaar. 그가 단순히 운으로 데뷔를 이뤄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타출장이 아름다운 345에 아쉽게 못미치고 옵스가 0.9에 달하는 활약이 있었기에 빅리그 데뷔까지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거기에는 앞서 기회를 받던 좌타 외야수 J.Will의 부진이 크기도 했다.
아무튼 J.Will을 제치고 빅리그 외야 좌타백업 자리를 차지한 Nootbaar는 중간중간 부상복귀인원등의 문제로 마이너 강등이 되긴 했었으나 결국 시즌 끝엔 로스터에 남아있었을 정도로 팀에서 신뢰를 얻은 상태.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시즌 후 AFL에 나가서 위에 언급한 Yepez보다도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둬 자신의 가치를 극대로 끌어올렸다. OPS는 AFL 전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고, 볼삼비도 14/15로 단순히 배팅능력만 좋은 것이 아님을 증명해냈다.
이제 그는 백업을 넘어 주전 한 자리를 노릴 수 있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O'Neil이 좌익수 자리에 연착륙했지만, 타석에서 기복이 심했던 Bader와 신인왕 후보엔 올랐지만 영 신통찮았던 Carlson이 아직은 상수가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Nootbaar의 맹활약은 그들에게 위기의식을 가져다주기에 충분하다. 과연 그의 내년은 어떤 시작과 결말을 맞을지...
팀 내 최고 타자유망주인 Gorman은 순조롭게 성장중에 있다. 물론 다른 특급 유망주들처럼 엄청난 성적을 거두고있진 못하지만 그래도 매년 성장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지난 오프시즌 Arenado의 합류로 졸지에 빅리그 3루 자리가 막혀버린 Gorman은 21시즌 시작 전부터 2루수 준비를 시작했다. 그리고 봄땅에서 3루수로 23경기를 출장하는 동안 2루수로 16경기를 출장, Memphis에 올라와선 2루수로 주로 출장하며 3루수 9경기에 2루수 61경기 출장이라는 파격적인 완전전환을 선언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봄땅에서 이미 시행착오를 겪었던 Gorman은 Memphis에서 봄땅때에 비해 3배가 넘는 이닝을 소화했음에도 오히려 1개 적은 실책을 기록하며 필딩%에서도 .989로 준수한 수치를 기록했다. 물론 이 수치가 전부는 아니고 다른 세이버매트리스 스탯들도 고려해야겠지만, 적어도 어이없는 실수들은 거의 벌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타석에선 준수한 타율과 다소 떨어지는 출루율, 평균 이상의 장타율로 딱 거포 유망주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그래도 매번 한 레벨 올라설 때 마다 큰 부침을 겪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 Memphis 승급에선 꽤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단순 기록으로만 보자면 Arenado스러운 모습이었다고 볼 수도 있겠다.
기억하실진 모르겠지만 Capel은 3년 전 Oscar Mercado 트레이드 때 Jhon Torres와 함께 반대급부로 넘어온 선수다. 트레이드 직후시즌 Mercado가 빅리그 주전으로 자리잡으며 모사장이 대차게 욕쳐먹었던걸로 기억하는데(물론 나도 욕했다) 지금 평가하자면 쌤쌤 혹은 Cards의 근소한 우위가 아닐까 싶다. Mercado가 뜨겁게 폭발했던 데뷔시즌 이후 다른 의미로 폭발하며 처참하게 망해버려 현재는 평가보류 상태.
Capel 본인은 이미 프로 6년차로 곧 데뷔해야할 경력이지만 솔직히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카즈의 빅리그 외야 뎁스는 포화상태에 가깝기 때문. 누군가가 부상으로 이탈하지 않는 이상 기회를 받긴 힘들 것인데, 그 누군가의 부상이 팬들은 바라지 않는 시나리오라 Capel의 데뷔를 바라는 팬은 없을 것이다.
그래도 올시즌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다음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달려있다. 정확도만 조금 올릴 수 있다면 지금정도의 장타능력으로도 충분히 빅리그 백업정도로는 남을 수 있얼거라 생각된다. 스프링트레이닝에 초청선수로 뛰게 된다면 눈도장 찍어놓을 기회도 있을 듯.
그 외 활약한 선수들
Brendan Donovan, Nick Plummer (* 이 둘은 봄땅에서 뛴 경기가 훨씬 많아 그쪽에서 평가 예정)
# Pitchers
[ 20이닝 이상 소화 기준 ]
* Roel Ramirez, Bernardo Flores Jr. 는 시즌 중 이적
Matthew Liberatore 매튜 리베라토어 (좌완선발, 22세)
Memphis Redbirds(AAA) : 22G(18GS) 124.2이닝 9승 9패 / ERA 4.04
중간에 잠깐 국가대표 알바 갔다오긴 했지만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며 경험치 먹기에 집중한 Libby는 조금 아쉽지만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거에 의미를 둘 수 있는 시즌을 보냈다. 게다가 2.38이라는 준수한 9이닝당 볼넷을 기록하며 제구 불안도 어느정돈 극복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여러 레벨을 건너뛰고 곧바로 투수에게 불리한 리그에서 뛴 것이 문제였는지 피홈런 이슈가 심각하게 떠올랐다. 피안타도 적은 편이 아닌데 피홈런도 많아버리니 이닝을 마치는데 애를 먹은 적이 적지 않다. 2피홈런 경기는 허다하고 4피홈런 경기(7.28)도 겪었던 리비는 다행히 8월 10일 이후 8경기에서 9월1일 6.2이닝 2피홈런 경기를 제외하면 피홈런이 없었다. 시즌 후반 피홈런 억제를 위한 노력이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빅리그 데뷔도 더욱 빨라질 것이다.
지금으로선 당장 로테이션에 들 틈은 보이지 않는다. 팀 레전드 Waino와 에이스 후보 Flaherty, 이번에 fa로 영입한 Matz, 마누라 원툴 Mikolas, 부상 복귀 후 첫 풀타임 시즌을 맞을 Hudson까지 5인 로테이션은 꽉 찬 상태다. 하지만 40대에 들어선 Waino가 언제 퍼져도 이상하지 않고, Flaherty와 Mikolas은 잦은 부상을 겪고 있으며, Hudson도 토미존에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안배가 필요하고, Matz도 풀타임 규정이닝을 달성한 시즌이 단 한 번도 없다. 한마디로 다섯 자리 모두 물음표가 붙어있는 것이다. 거기다 선발후보자원인 Oviedo와 Woodford, Rondon도 이번시즌에서 그 한계를 제대로 드러냈기 때문에 Libby의 내년 데뷔가 그리 힘든 일은 아닌 것이다.
어쨋든 지난 시즌 후반의 기세를 이어가야한다. 벌써 트리플a 풀타임시즌까지 치르긴 했지만 아직 프로 4년차에 코로나시즌 제외하면 3시즌밖에 제대로 치르지 못한 Libby를 급하게 끌어올릴 필요는 없다. 다만 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줄 안다면 마이너에 썩혀서도 절대 안되는 중요한 자원이기도 하다.
Connor Thomas 코너 토마스 (좌완선발, 23세)
Memphis Redbirds(AAA) : 22G(14GS) 101.2이닝 6승 4패 / ERA 3.10
한마디로 깜짝활약. top30 유망주 리스트에도 들지 못한 선수가 이런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겠는가? 구속이 빠르진 않지만 수준급 제구와 땅볼 유도 능력으로 당당히 Memphis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해냈다. 특히 땅볼/뜬공 수치가 2.3을 넘어서는 것은 내야 수비가 리그 탑급인 빅리그 Cards와의 상성도 맞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임에 다름없다.
지금까지의 성적은 Cards의 대표적인 땅볼투수인 Hudson의 데뷔 전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피안타는 좀 더 많은 편이고 볼넷허용은 Hudson보다 나은 편이다. 또 변화구가 일품인데, 시즌 중에 그가 던지는 공을 보며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다만 그 변화구를 돋보이게 하려면 속구가 잘 먹혀들어가야하는데, 속구의 구속이 조금 아쉽긴 하다. 물론 속구가 무조건 빠르다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빅리그 평균에 비하면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Thomas가 빅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을거라고 본다. 우린 이미 몇년간 똥볼 제사장들을 잘 써먹은 전력이 있다. 불펜에선 Webb이 그러했고 선발에선 Kim과 잠깐이지만 Lester도 잘 고쳐썼었다. 적어도 이 팀에선 충분히 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Austin Warner 어스틴 워너 (좌완불펜, 27세)
Memphis Redbirds(AAA) : 41G(5GS) 72.2이닝 7승 3패 / ERA 3.34
가끔 선발로도 나서고 멀티이닝 릴리버로 시즌의 대부분을 보낸 Warner는 41경기에서 72.2이닝을 소화하며 팀 내 이닝소화 6위에 랭크했다. 그러면서도 ERA가 크게 높지 않았고 피출루와 피안타도 준수함을 넘어 수준급이었다. 9이닝당 볼넷 수도 2.72개로 그리 높지 않은 편인 그는 시즌 중후반 빅리그 좌완 불펜 자원으로 써야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코로나 창궐 전까지만해도 선발로 나서던 그는 21시즌부터 불펜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결과는 대성공. 2할 후반대에 달하던 피안타율이 2할 초반까지 떨어지며 원래도 크게 나쁘지 않던 볼넷허용과 잘 융합되어 좋은 선수로 거듭나게 되었다. 1.5에 달했던 whip가 1.09까지 떨어졌으니 환골탈태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Andrew Miller가 떠나고 볼쟁이 Cabrera 외엔 이렇다할 좌완 불펜이 McFaland밖에 없는 Cards에게 Warner는 좋은 좌완불펜 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가 경쟁력을 좀 더 보여줘야한다는 것. 1년 반짝으로 데뷔하기엔 무리가 있다. 내년에 조금 더 담금질하고 데뷔하는 방향이 그에게도 더 확실한 기회로 다가올듯하다.
Grant Black 그랜트 블랙 (우완 불펜, 27세)
Memphis Redbirds(AAA) : 14G(2GS) 23이닝 0승 0패 / ERA 3.91
Black은 27살임에도 이제 첫 프로 시즌을 치렀다. 19년도까지 대학리그를 뛰다가 시장에 나온 후 20시즌 초 Cards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그는 코로나로 한 시즌을 날리고 21시즌 들어서야 겨우 프로데뷔를 할 수 있었다. 그 데뷔 해를 더블a에서 시작해 잠깐 땜빵용이었지만 트리플a까지 올라 좋은 성적을 거둬냈으니 놀랍지않을 수 없다.
그의 구속을 정확히 알긴 힘들었지만, 모 트윗에서 94-95마일 공을 즐겨던진다는 것을 보니 못해도 평균 92-93마일은 되는 것으로 보인다. 영상으로 봐도 충분히 좋은 구위였다. 비록 프로 데뷔는 늦었을지 몰라도 그의 야구에 대한 열정은 남들보다 적지 않을 것이다. 꼭 빅리그 데뷔까지 이뤄내길 바란다.
그 외 활약한 선수들
Roel Ramirez : 잘하다가도 빅리그 올라가면 죽쑤는 캐릭터. 결국 dfa 처리 돼 팀을 떠났다.
Jesus Cruz : 위기상황때마다 올라왔다. 때문에 패도 좀 있고 블론도 있다. 문제는 볼쟁이라는 것.
아쉬운 선수들
Zack Thompson : 기회는 꾸준히 받았다. 하지만 88~90마일 밖에 안나오는 구속에 집나가버린 제구를 어찌하리오.
Tommy Parsons : 스캠때만해도 라이징스타였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한계를 드러냈다.
Seth Elledge : 운도 지지리 없다. 3할에 육박하는 타율에 눈살 찌푸려지다가도 BABIP .418를 보니 눈물이 흘렀다.
Connor Jones : 이쪽도 바빕신의 가호를 받지 못했다. 공은 빠른데 제구 엉망에 삼진도 못잡는다.
고교 졸업 당시 Mets의 $1.6 million 오퍼와 Phillies의 $1.5 million 오퍼를 뿌리치고 대학 진학을 택한 우량주였으나 선수 개인에게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2017년 성적에서 드러나지만 출발은 누구보다 좋았다. 신입생이 듣보 리그도 아니고 ACC에서 저 정도 성적 거두는건 보통 놈이 아니라는 증거다. 당연히 Freshman All-American honors을 수상했고, USA Baseball Collegiate National Team에도 합류했다.
그러나 악몽이 시작되는데, 소포모어 시즌 절반을 elbow stress reaction으로 날리고, 주니어 시즌 절반은 hip injury로 날리며 2년 연속 부상으로 발목을 잡히고 만다. 자연스레 2018년 10월 BA의 Carlos Collazo와 Teddy Cahill이 쓴 College Top 50 Prospects For The 2019 MLB Draft에서 no.47에 선정된 Dalatri의 주가는 드랩을 앞두고 BA top 500의 no.340까지 폭락하고 만다. 설상가상, 와신상담을 위해 시니어 컴백을 택했으나, 2020년 2월 리그가 중단되기 전부터 elbow small fracture 치료를 위해 나사를 박아 넣는 수술을 받은지라 리그가 정상적으로 진행됬더라도 등판은 불가했다.
마운드 위에 '건강히' 서기만 하면 가장 큰 장점인 plus command를 바탕으로 91~93, T94의 fastball과 쓸만한 changeup, 평범한 slider와 curve를 구사한다. '부상만 없었다면' 전형적인 상위 컨퍼런스에서 눈에 띄는 스탯 남긴 four-pitch strike-thrower로 상위 라운드 지명까지 바라볼 수 있었을 것이다.
"As crazy as it sounds, the last time I pitched pain-free was the Middletown South (Shore Conference Tournament championship) game," Dalatri said, referring to his final high-school game in which he set the Shore Conference career wins record. (Source: Shore Sports Networks)
건강히 마운드 위에 설 수 있느냐 여부를 강조했는데, 정말로 100% 건강할수만 있다면 오히려 스터프 자체가 조금이나마 향상될 가능성도 있다. 선수 본인이 말하길, freshman 초반 mechanical adjustment를 시도하다 꽤 심각한 hip injury(torn labrum and two fractures)가 발생했고, 이후 정기적인 진통제 복용과 코티즌 샷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시니어 시즌 전 재활 과정에서는 팔꿈치 통증을 느꼈는데, 당시 medical staff는 아무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으나 결국 무리한 재활을 시도하다 elbow fracture로 발전되는 불운까지 겪는다. 다행히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현재 마운드 위에서 던지는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긴 하다.
UDR) Mac Lardner
School: Gonzaga
DOB: 12/29/97
Position: LHP
Bats/Throws: R/L
Height/Weight: 6'4''/195
2019년 여름 Cape Cod League에서의 기록이 인상적인 덩치 큰 좌완 똥볼러다. 87~91mph의 fastball과 plus changeup, 그리고 평범한 curve를 구사한다.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으나 GB%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나마 좌완 똥볼러들 중에서는 상위급 자원인듯 하다.
나이가 많긴 하지만 여전히 벌크업과 mechanical adjustment를 통한 구속 상승이 가능하다 믿는 이들도 의외로 적지 않다. 냉정히 선발은 힘든 만큼 불펜 전향을 통한 구속 상승 가능성이 더 크지 않나 싶다.
1년 반 가까이 이 팀과 연락을 주고 받았으며, 진위여부는 알 수 없지만 팀은 드랩이 종료된 뒤 UDFA들과 사인할 수 있는 기간이 되면 가장 먼저 너에게 연락할 것이라 언급해주었다고 한다. 실제로 restriction이 풀렸던 일요일 오전 9시 조금 넘어서 바로 사인하긴 했다. 꽤 정성을 들였던 모양인지, 선수 본인도 2개 팀이 (보너스는 $20K와 같거나 조금 많이 주는 수준이겠지만) 4~5라운드 지명을 약속했으나 이 팀과 계약하기 위해 뿌리쳤다는 감동적인(?)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UDR) Jacob Buchberger
School: Davenport
DOB: 10/01/97
Position: RHP/3B
Bats/Throws: R/R
Height/Weight: 6'2''/215
Division II에서 3년 도합 420 PA, 421/490/713, 20 HR, 34 SB를 찍으며 리그를 씹어먹었다. 원래 football을 하기 위해 입학하여 freshman 시즌 이후 baseball로 전향한 특이 케이스인데 이 정도로 잘했다는건 리그 수준을 떠나 재능이 있긴 있다고 해석할 수 밖에 없다. 특히 2019년 주니어 시즌 이후 Great Lakes Intercollegiate Athletic Conference POY와 Commissioner's Award를 휩쓸고 Academic All-Excellence team까지 선정되며 그라운드 안밖에서 지배자로 군림했다. 2020년에도 Division II 소속 선수로 유일하게 CoSIDA Acamedic All-America First Team에 이름을 올린 걸 보면 공부도 매우 잘하는 모양이다.
어마어마한 기록과 수상 이력에도 불구하고 2019년 드래프트에서 40라운드까지 단 한 팀도 연락을 주지 않았다. Reds가 언급을 준 뒤 결국 뽑지 않았다는 뒷 이야기도 있다. 이를 악물었는지 시니어 시즌부터는 선발 투수이자 주전 3루수로서 본격적인 two-way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찍힌 기록만 보면 아무리 Division II라도 괴물이 나올 수도 있었을텐데 아쉬울 것이다.
뭐 그래서 어떤 재능이 있는지, 투수로서 가능성이 있긴 한지에 대해선 내용이 없다. 어떻게 투수로 호명되긴 했는데, 보여준 재능 자체는 전부 빠따라 그냥 착오가 있던 건지, 아니면 area scout가 우리가 못 본 뭔가를 본건지 조차 알 수가 없다. 딱 하나 알 수 있는건 60 yard dash 기록이 6.3초, RHH가 1루까지 3.9초로 raw speed가 굉장한 수준이라는 것 정도 뿐이다. 물론 진위여부는 까봐야 알 일이다.
White Sox, Brewers와도 협상했다고 한다. 선수 본인은 Cardinals쪽에서 연락이 올거라고 예상치 못했다고 하니 오랜기간 공들여 온 케이스는 아닌듯 하다.
UDR) Matt Chamberlain
School: New Haven
DOB: 10/31/98
Position: OF
Bats/Throws: L/R
Height/Weight: 6'0''/200
Division II인 Northeast-10 conference에서 2019 주니어 시즌 37 G, 346/494/606, 6 HR, 22 SB, 32/25 BB/K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군림했다. 리그 타율 7위, 출루율 1위, 장타율 2위에 홈런 8위, 도루 4위, 볼넷 3위에 37경기 중 35경기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2020 시즌은 8 G, 259/512/512, 1 HR, 6 SB, 12/2 BB/K로 마감했다.
수비적으로도 2018년 참가했던 summer league에서 DPOY를 수상하고, 쓸만한 arm strength를 갖춘 평균 이상의 CF라는 말이 여기저기 끄적여 있는걸 보니 나쁘지 않아 보인다. 팀 내에서 언제나 유니폼이 흙투성이인 grinder로도 유명했다고 한다.
첨부한 기록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첫 summer league였던 2018년 Futures Collegiate Baseball League에서 181 PA, 307/453/429, 3 HR, 26 SB, 32/18 BB/K를 기록하며 리그 도루 1위 및 DPOY를 수상하고, 2019년 New England Collegiate Baseball League에서는 212 PA, 298/439/423, 4 HR, 19 SB, 39/30 BB/K를 기록하며 리그 BB 1위 및 runs 3위에 랭크되는 등, 다수의 Division I 소속 선수들 상대로 밀리지 않는 점을 보여준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드래프트 이후 10개 팀 scout들에게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위 summer league 기록에서 엿볼 수 있듯 power보다는 speed 측면에서 두드러지는 스타일이고, 수비도 CF 안착이 가능한 수준이니 leadoff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공부도 곧잘 한 것으로 보인다.
UDR) Matt Koperniak
School: Trinty College
DOB: 02/08/1998
Position: OF/3B
Bats/Throws: L/R
Height/Weight: 6'0''/180
Division III까지 왔다. 2019 주니어 시즌 리그에서 유일한 .600을 넘는 장타율을 기록한 타자이자, 대부분의 주요 카테고리에서 top5에 랭크되었다고 한다. 위에서 소개한 Matt Chamberlain이 2019년 NECBL이란 summer league에서 212 PA, 298/439/423, 4 HR, 19 SB, 39/30 BB/K를 기록한 뒤 Division I 소속 선수들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는데, 같은 리그에서 163 PA, 376/442/589, 5 HR, 5 SB, 18/14 BB/K로 한 수 앞선 스탯을 찍었다.
정보가 없으니 넘어간다.
무슨 패턴인건지, 이놈도 이 팀 외에 2개 팀과 협상을 진행했었다고 밝혔다.
UDR) Nick Raposo
School: Wheaton College
DOB: 06/03/98
Position: C
Bats/Throws: R/R
Height/Weight: 5'11''/195
Division III 하나 더 추가한다. 2018~2019년 2년 연속 second-team Division III All-American에 선정되었으며, 2019~2020년 연속 Wheaton Athletics Chad Yowell Male Athlete of the Year를 수상했다. 열심히 하고 스포츠맨쉽도 좋은 그런 친구인듯 하다.
UDR) Nick Trogrlic-Iverson
School: Gonzaga
DOB: 10/03/97
Position: 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6'1''/170
Gonzaga에서 수혈된 두번째 투수로, JC에서 편입한지라 기록이 2년 밖에 쌓이지 않았다. 쓱 봐도 스탯이 구리고 나이까지 많지만, 나름 BA가 공개한 Top 25 Seniors To Watch On MLB Undrafted Free Agent Market 리스트에서 끝자락 25위를 차지한 인물이다. 대충 low 90s, T94 fastball에 four-pitch mix에 대한 good feel 어쩌고 써 있다. 소속팀 코치는 fastball, slider, changeup이 레퍼토리라고 언급했던데 아마 후자가 맞지 않을까 싶다.
이딴 x같은 프로필로 undrafted senior top25가 말이 되나 싶어 좀 더 찾아보니 구속에 비해 구위가 그럭저럭 괜찮은듯 하고, slider가 그나마 평균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는듯 하다.
2018년 드래프트에서 JC 졸업반 자격으로 Brewers에 15라운드 지명 받았으나 사인하지 않았다.
UDR) Omar Sanchez
School: B-You Prospects Academy
DOB: 05/16/02
Position: LHP
Bats/Throws: R/L
Height/Weight: 5'10''/185
Flordia Southwestern State College에 진학 예정이었으나 접고 이 팀에 합류한다. 많이 어리긴 하지만 그럼에도 체격이 너무 작고 구위 역시 87~91mph에 머무는 수준이며, 가능성이 보인다고 적혀있긴 한데 뭐 얼마나 보이는지 도통 알 수가 없는 curve와 changeup을 구사한다.
이견의 여지 없이 이번 드랩 클래스 고교 최고 3루수이며, 야구는 농구만큼 명성이 없긴 하지만 Duke University에 리쿠르팅된 선수들들 중 역사상 최고의 재능이라 불린다. BA에서도 업사이드로만 따져보면 자신들이 부여한 랭킹보다 더 위에 있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덩치에 어울리는 plus raw power, 하지만 아직 덩치에 걸맞게 채워진건 아니라 room이 잔뜩 남아 있기에 plus-plus raw power potential로도 평가된다. BA에서도 고교생들 중 raw power top3에 포함시켰다. 체격에 비해서도 긴 팔에 의한 swing length와 이 나이대 고딩이 다 그렇듯 떨어지는 breaking ball에 대한 약점을 지적하며 hit tool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흔히 목격되는 팔다리 춤추고 신체에만 의존하는 그런 스타일은 아닌지라 비관에 치우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작년 여름부터 올해 봄까지 발전 속도가 상당히 가속화된지라 시즌이 정상적으로 진행됬을 시 의외로 기대 이상의 hit tool을 과시했을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사이즈에 비해 lateral movement가 좋은 편으로, 60 yard 대시 기록이 6.56초에 주니어 시즌 24 SB를 기록했을 만큼 raw speed도 상당히 좋다. 심지어 글러브질도 그럭저럭 괜찮은 편에 고교 시절엔 임시로 몇 번 SS 포지션까지 소화했을 정도지만, 체격이 체격이고 앞으로 더 채워나갈 일만 남은 만큼 결국 OF로 전환할 수 밖에 없을거란 목소리가 많다. Eric Longenhagen같은 인사는 봄에 확인했을 때 이미 예전보다 느려보였다며 3루 수성에 대놓고 회의적인 입장을 펼치고 있으나, Randy Flores가 충분히 3루에서 롱런할 수 있을 거라 못 박은 만큼 당분간은 3루에서 움직이지 않을듯 하다.
최선은 KB처럼 자리 잡는 케이스지만, 설사 포지션을 바꾸더라도 마운드 위에서 low 90s, T93 찍는 arm strength와 맞물려 충분히 평균 이상의 OF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여타 고딩들에 비해 high level에서 퍼포먼스가 좋아 엑스트라 점수를 많이 획득했다고 한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MIT, Harvard 출신이라 높은 확률로 머리도 좋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scout들도 똘똘하며 센스 넘친다는 평가에 동의했다.
2R-54) Masyn Winn
School: Kingwood HS (TX)
DOB: 03/21/02
Position: SS
Bats/Throws: R/R
Height/Weight: 5'11''/180
Ranking: BA 47, MLB 54, Fangraphs 39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재능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가장 재미있는 선수를 꼽으라면 분명히 세 손가락 안에는 들어갈 선수다. 작년 10월 World Wood Bat Association World Championship에서 투타 모두 맹활약하며 가장 주가를 크게 끌어올린 선수로 뽑힌 바 있다. 대회를 지켜본 BA 필진들은 Winn이 신체조건의 한계에도 불구, 투수(3 IP, 0 H, 1/5 BB/K, 0 ERA)로서 평균 94~96mph, T98의 70 fastball과 curve와 changeup 모두 60 potential 패키지라 극찬하였으며, 야수(5G, 462/563/846)로서는 hit로 기록된 타구들중 exit velocity 100mph 이상 3회, 나머지도 전부 95mph 찍혀 나오는 bat speed에 대한 호평과 footwork 및 hands 모두 합격점 이상이란 평가를 더했다.
투수로는 92-96mph, T98의 electric arm에 slider와 changeup 모두 좋게 봐줘서 plus potential 평가를 받고 있다. 스스로도 자기 공이 좋은지 잘 파악하고 있어서 몰리는 상황에선 우격다짐 밀어넣어 해결하는 센스도 돋보인다고 한다. 다만 사이즈가 사이즈인지라 선발로 기용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며, 고교 시절 좋을 때에도 공이 다소 높게 제구되는 점도 지적받고 있다.
야수로서는 60 yard 6.51초에 주파하는 plus speed와 강력한 손목힘의 결과물인 bat speed, 체격에 비해 쓸만한 above-average raw power가 돋보이며, 어딜 봐도 체구에 비해 raw power가 hit tool보다 더 높이 평가하고 있는 점이 재미있는 부분이다. 또한, 트레이드 마크인 강한 어깨와 글러브질, 타고난 센스 등 수준급 SS로 자리잡을 수 있는 재능을 두루 갖췄다.
다만 타석에서도, 수비시에도 서두르는 경향이 뚜렷하고, 존을 벗어나는 택도 없는 공에 냅다 스윙하는 경우도 종종 보이는 등, pitch recognition에 문제를 보이고 있다. 가진 재능에 비해 여러모로 덜 다듬어졌다.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아무리 봐도 현재로서는 야수보다는 투수로서의 성공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BA의 High School Preseason All-American 2020에도 투수로 second team에 이름을 올렸고, 주니어 시즌 기록만 봐도 투수로서 76.1 IP, 117 K, 0.67 ERA, 야수로서 .417, 8 HR인데 아무래도 전자가 더 돋보인다.
규율 위반으로 12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던 건은 잘 해결된듯 싶다. 팀 내에서 누구보다 유니폼이 더러운 선수였고, 열심히 안해서 문제라기 보단, 심심찮게 홈런 때린뒤 bat flip, 머리에 피도 안마른 놈이 마운드 위에서 K잡고 상대팀 덕아웃 바라보기나 상대팀 선수를 향한 트래쉬 토킹 등을 일삼는다는걸 보니 관종끼가 아주 충만한 놈인듯 하다. 관종답게 얼마전 에이전트도 Jay-z가 설립한 Roc Nation과 계약을 체결했다. 자기애가 강한 스타일이라 그런가 정확한 GPA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굉장히 높은 편이라 하며, 원래 Stanford 진학 예정이었는데 University of Arkansas로 마음을 바꿨다고도 알려졌다.
Randy Flores는 야수와 투수 어느쪽으로 육성시킬지 정하지 않았으며, 내가 아니라 둘 다 시켜보고 player development 파트에서 결정할 것이라는 답을 남겼다. 선수 쪽에서도 이 길을 원한듯 하다. 아무리봐도 체격의 한계가 너무 명백해보여 베스트는 야수로서 Oscar Mercado처럼 2~4년 뒤 딱 clicked되는 케이스라 본다.
작년 Trejyn Fletcher와 비슷한 모 아니면 도 컨셉이다. 둘 다 '재능' 자체는 그간 뽑아왔던 가짜들과 궤를 달리한다. Perfect Game의 Vinne Cervino는 Winn이 2020 드래프트 클래스 중 most upside라 치켜세웠고, BA 또한 2020 드래프티들 중 best athletic player로 선정했다. 본인은 본능적으로 관종을 혐오하지만, 관종일지라도 차라리 이렇게 자기애 강하고 욕심 많은 놈은 알아서 잘 살 길을 도모할 것 같은지라 마냥 싫지만은 않다. 우리 모두는 어지간한 또라이나 범죄자가 아닌 이상 야구만 잘하면 시끄러운 캐릭터건 아니건 예뻐해줄 의향이 넘쳐 흐른다.
CBB-63) Tink Hence
School: Watson Chapel HS (AR)
DOB: 08/06/02
Position: 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6'1''/175
Ranking: BA 123, MLB 84, Fangraphs 71
BA가 랭킹이 가장 낮은 이유는 91-93mph, T95에서 업데이트가 끊겼기 때문이다. Masyn Winn이 주가를 크게 올렸던 작년 10월 World Wood Bat Association World Championship에서 93~95mph, T96으로 상승한 후, 유일하게 등판했던 정규 시즌 경기까지 쭉 유지했다는 것이 명백한데 어지간히 정신이 없었던 모양이다. 선수 본인은 작년 9월부터 前 빅리거 Dustin Moseley가 차린 트레이닝 시설에서 three-quarter → over the top으로 arm slot을 수정했던 것이 구속 상승을 이끌었다고 언급했다. 비공식적으로 T98까지 찍었다는 말도 있다.
Hence가 80 grade를 받은게 2개 있다. 첫째는 이름으로, 본명 Markevian Hence에 뻑가는 사람들이 많다. 둘째는 arm speed인데, electric arm이라는 말이 입에서 절로 나올 정도로 정말 간결하고 빠르게 넘어온다.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none of his ability is forced" 라는 평가가 정말 딱이다.
이미지와 달리 구속 상승 전/후 시점 모두 command가 평균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대단히 공격적 피칭이 돋보였던 만큼 프로에 와서는 평가가 조금 달라질 가능성도 있지만, scout들이나 University of Arkansas 투수코치 등 대부분의 주변인들이 polished pitcher라며 엄지척을 시전하는걸 보면 굳이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보조 구질은 slider, curve, changeup을 구사하며, 공에 spin거는 재주가 좋아 현재 top off-speed pitch인 slider는 plus potential로 평가받고 있다. 여름부터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한 changeup도 평가가 괜찮긴 한데, 아직 fastball 던질때와 arm action 싱크가 자주 어긋나고, 무엇보다 봄부터 많이 던져보고 싶다던 선수 본인의 의지와 달리 시즌이 날아가 버린지라 냉정히 ? 딱지를 붙여두는게 맞다. 개막 전 인터뷰를 보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자 오프시즌 가장 노력했던 부분이 changeup 향상이라고 털어놓긴 했다.
고딩들 중 가장 어린 축에 속한다. 시즌이 취소되긴 했지만 5월까지 주 2회 bullpen sessions 꾸준히 소화하고, 이참에 changeup 던지고 또 던져보며 감과 자신감 모두 많이 올라왔다고 언급하는 등, 재능에 비해 철없던 여타 재능만땅류에 비해 꽤 성숙한 부류로 판단된다.
Hence는 Cardinals의 지명을 예상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이전에 한 번 얘기를 나눠본 적은 있지만 그냥 area scout 한 명과 잠시였을 뿐이었고, 보통 팀들은 지명 전 전화로 먼저 알려오는데 Cardinals는 아무 말도 없이 자기 이름을 호명했다고 한다.
Baseball Prospect Journal발 인터뷰의 일부로 마무리한다.
“My biggest strength I think is my athleticism and my arm speed,” Hence said. “I am just able to do anything on a mound. I am athletic and have a loose arm.”
벌크업을 하던, 트윅을 주던 어떤 식으로든 수년 내 high 90s까지 올라가는건 어렵지 않으리라 본다. 예상보다 command도 괜찮고, 인터뷰 몇 개 쓱 보니 어떤 유격수처럼 사인한 첫 해 겨울을 밤에는 클럽, 낮에는 차 튜닝에 미쳐서 보내지도 않을 것 같다. 얼추 slider 하나만 제대로 올라와 준다면 정상급 closer로 projection하는게 오버는 아닐 것이다. 체격도 체격이지만 아직 workload를 견딜 수 있을만한 몸인지 검증이 안된지라 보수적으로 reliever로 기대하는게 맞지 않나 싶다.
2C-70) Alec Burleson
School: East Carolina
DOB: 11/25/98
Position: OF
Bats/Throws: L/L
Height/Weight: 6'2''/212
Ranking: BA 182, MLB 136, Fangraphs 108
현 대학 리그에서 3손가락 안에 꼽히는 two-way player다. 물론 Cardinals는 타자로 뽑았고, 빠따질만 100% 전념하기 시작하면 더욱 발전할 수 있을거라 운운하는걸 보아하니 투수 병행 시킬 의사는 1도 없는 듯 하다. 사실 two-way로서 어느 정도 관리를 받았던 여타 선수들과 달리 거의 전 경기를 야수로 뛰며 마운드에 올랐기에 발전 가능성이란 단어가 어이없을 정도는 아니다.
투수로서 성적은 그럴싸하지만 87-90mph 똥볼에 뭐 하나 평균 이상이라 평가할만한 보조구질 하나 없는 만큼, 앞으로 마운드 위에서 공 던질 일은 가끔 가비지 경기에 나와 팬서비스 해주고, 본인도 옛 추억에 잠겨보는 정도로 그칠 것이다.
별 볼일 없는 freshman 시즌 이후 2019년 276 PA, 370/399/573, 9 HR, 5.07 BB%, 8.70 K%으로 빵 터졌다. 이를 바탕으로 American Baseball Coaches Association, National College Baseball Writers Association, Perfect Game 등 총 5개 단체가 선정한 All-America Teams에 선정되었고, 공부도 꽤 잘했는지 Academic All-American Third-Team에도 뽑혔다. 여름에는 Team USA's College National Team에 들어가 8경기서 267/353/467을 기록했고, 일본과의 경기에서 walk-off 홈런을 때려내 USA Baseball International Performance of the Year를 수상했다. 하나같이 본인이 잘 해서 얻어낸 타이틀이긴 하지만 이래저래 상복이 많은 해였다. 자료를 찾다보니 freshman 시즌 후 코치들이 오프시즌 빠따질에 집중하라고 pitching practice를 제한했던 점이 breakout의 주 원인 중 하나라고 뜬다. 빠따질만 하기 시작하면 확실히 조금이라도 발전하긴 할 것 같다.
2020년은 75 PA, 375/440/547, 3 HR, 10.67 BB%, 4.00 K%으로 끝냈다. 크게 늘어난 BB%에 눈이 가긴 하는데 표본이 적으니 진퉁인지 사쿠라인지 알 수가 없다. 전자라면 사실상 유일한 약점을 극복한 셈이라 대학 무대에서 더이상 숫자로 보여줄 건 없어진 셈이었다.
전형적인 2B 양산형 타자로, 배트 컨트롤이 능숙해 무리없이 필드 전역을 활용하며, 적어도 대학 무대에선 좌투 상대로도 크게 약점도 없었다. 다만 컨디션이 안 좋거나 상황이 안풀릴때 pull-heavy approach가 나타나는 점과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스타일에 비해 swstr%이 높은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BP 지켜보면 raw power 꽤 괜찮다는 말은 여럿 보이는데 실제 경기에선 그닥인듯 하다. 지켜본 스카우트들도 대부분 담장 겨우 넘어가는 류가 많다는 평을 남겼다. 빅리그서 15~20개 겨우 때릴 놈인데 Cardinals Devil Magic 효과로 2년 뒤에 30개 후려갈기겠네 어쩌네 주절거리던 D1 Baseball 스태프의 농담이 희망과 좌절을 동시에 안겨준다.
BA에 따르면 최적의 포지션은 1루고, footwork과 hands 모두 평이 좋다지만 Cardinals는 일단 외야로 쓸 예정이다. 어깨는 괜찮은데 발이 느려서 한계가 명확한 편이다. 절대로 안좋은 이야기는 내뱉지 않는 소속 대학 감독조차 어느 포지션에서 쓰일지 꼽아본다면 아마 1B라고 본다 따위 말을 남겼으니 큰 기대는 접어두는게 좋다.
BA의 12 Picks We Loved From Day 2 of The 2020 MLB Draft 기사에 Joe Healy는 Burleson을 언급했는데, 한마디로 overacheving도 능력이라는 논리다. 문단의 마지막 부분을 첨부하며 마무리한다. 사실 3~5라운드에서 뽑히는게 맞다. 앞서 고딩을 3연속 뽑고, 그것도 앞 두 놈은 머리가 잘 굴러가는 애들이라 돈 좀 쥐어줘야 하기에 그나마 타협 가능한 놈들 중 핏이 가장 맞는 놈을 뽑았을 뿐이다. 그럼에도 나름의 긍정을 유지하고 있는 건, Tommy Edman을 지켜보며 구단주 할배가, 또는 사장 나으리가 진짜 악마와 거래를 하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진지하게 들고 있기 때문이다.
It seems like a natural fit with the Cardinals, an organization that has a track record of turning productive college players without flashy tools into productive professionals.
픽 밸류 $906.80K이나 $700K에 사인했다.
3R-93) Levi Prater
School: Oklahoma
DOB: 06/20/99
Position: LHP
Bats/Throws: S/L
Height/Weight: 6'0''/184
Ranking: BA 153, MLB 198
2살 때 예초기 사고로 오른쪽 손가락 3개를 잃고 여기까지 온 스토리는 분명 인상적이다. 하지만 드랩 직후 인터뷰가 조금 애매했고, 여러모로 땡기지 않아서 사인을 안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픽 밸류 $627.90K에 조금 못 미치는 $575K 받고 사인했다.
불펜투수로 활약한 freshman 시즌 후, 2019년 16 G, 14 GS, 80 IP, 4.84 BB/9, 10.91 K/9, 0.79 HR/9, 3.26 ERA를 기록하며 터졌다. 특히 마운드 위에서의 toughness와 competitiveness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20년은 4 GS, 23.2 IP, 3.80 BB/9, 12.55 K/9, 0.38 HR/9, 3.42 ERA를 기록했다.
특유의 crossbody delivery 덕분에 돋보이는 deception, 평균 90-91mph, 최고 94mph까지 끌어낼 수 있는 fastball과 좌타 상대 꽤 쏠쏠한 slider, 그리고 그럭저럭 효과적인 changeup을 구사한다는 프로필이다. 다만 사이즈가 작고, 기록(대학 3년간 평균 4.91 BB/9)에서 보이는 컨트롤이 너무 구리며, 두 보조구질이 low 90s를 보완해줄 만한 확실한 카드도 아닌지라 여러모로 top100 pick이라기엔 갸우뚱한 측면이 많다.
그나마 긍정적인 면을 찾으라면 2020년 봄 San Diego State University와의 경기에서 이전과 달리 91~94mph을 꾸준히 유지했다는 점 정도? 쓸만한 back end rotation guy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필요한 존재지만, 왜 top100에서 이런 선수를 뽑았어야 하는지는 두고두고 의문이 남을 것 같다. 야수는 overachiever를 여럿 생산했지만 투수는 결국 재능대로 흘러온지라 악마를 소환해봐야 딱히 달라질 것도 없다.
4R-122) Ian Bedell
School: Missouri
DOB: 09/05/99
Position: 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6'2''/198
Ranking: BA 105, MLB 88, Fangraphs 85
2018년 아이오와 주 고교 최대어였으나, 작년 Trejyn Fletcher처럼 한 해 일찍 대학 입학하기 위한 절차를 밟다 어쩔 수 없이 고교 시니어 시즌을 포기했다. 덕분에 대학 주니어 지명자들 중 가장 어린 축에 속한다.
입학 첫 해인 freshman 시즌에도 11.2 IP 소화에 그치며 사실상 2년을 허공에 날려 버린 뒤, 2019년은 다행히 불펜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이후부터 본격적인 비상이 시작되는데, Capde Cod에서 최종 성적 6 GS, 24.1 IP, 4/35 BB/K, 0.59 ERA를 찍으며 리그를 씹어먹고 Cape Cod Pitcher of the Year를 수상하며 크게 주목받는다.
91~94mph의 fastball과 above-average changeup 콤보를 훌륭한 pitchability 덕분에 구석구석 찔러 넣을 수 있었고, 봄부터 그립을 바꿔잡기 시작한 curve의 실전 테스트도 꽤 좋은 평가를 이끌어 냈다. 개막 전 선수 본인 입으로 off-speed pitches 향상이 필요하다 언급했을만큼 시원찮았으나, 약 1달여 만에 지켜본 scout들로부터 두 구질 모두 평균 이상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끌어낼 정도로 급성장한 점이 가장 고무적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2년간 선발 등판 1회에 불과한 투수가 2020 Perfect Game과 D1 Baseball Preseason Third-Team All American에 선정되기에 이른다.
2020 시즌은 4 GS, 24.1 IP, 1.48 BB/9, 12.95 K/9, 1.85 HR/9, 3.70 ERA로 마무리되었다. 89~92mph로 Cape Cod에 비해 구속이 살짝 떨어졌고, 추운 날씨에는 high 80s까지 내려갔다니 아직 오락가락 하는 것 같다. 여러모로 조기종료된 시즌이 아쉬울 수 밖에 없는데, 1) 올해부터 slider(cutter)도 추가해서 던지기 시작했으나 별다른 실전 경험 없이 끝난 점이 첫번째 이유다. D1 Baseball의 Aaron Fitt 등이 예상했던 것 보다 쓸만했었다는 평가를 끄적인지라 더욱 아쉽다. 2) 입학 첫 해 잔부상을 겪은 것을 제외하고 부상이 없었음에도 2017~2019 3년간 52 IP밖에 던지지 않아 workload 적립이 절실했던 점이 두번째 이유다. 올해까지 4년을 잡아도 고작 76.1 IP에 그친다.
상당히 command와 control이 좋은 편에 선수 본인도 그 무엇보다 command를 중시하는 스타일이고, 마운드 위에서의 무게감도 묵직한지라 지금 이 모습으로도 듬직한 back-end starter는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것이나, BA를 비롯해 여기저기서 구속 상승 기대감이 많다. 위의 Levi Prater와 달리 충분히 벌크업이 가능한 몸이고, 비교적 정석적인 delivery인지라 좀 트윅을 줘서 끌어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2020년 보여준 89~92mph 보다는 Cape Cod에서의 91~94mph, 또는 그 이상이 최종 목적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워낙 보여준게 적어서 미지의 플러스 요인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꽤 큰 편이기도 하다.
소포모어 시즌 8.03 K/9 → (표본이 얼마 되진 않지만) 주니어 시즌 12.95 K/9 크게 뛴 주 원인으로 curve의 grip을 다시 한 번 바꿔잡은 것을 꼽았다. 예전에도 어느 정도 soft contact 유발은 가능했지만, 확실한 put-away pitch가 필요했고, 바뀐 grip 덕분에 later & sharper break로 발전했다는 전언이다. 다음 과제는 slider 또는 cutter의 장착이라고 한다.
어드바이저를 통해 빠르면 40번대 지명을 예상했고, 4라운더 105번째 픽(픽 밸류 $554.30K)을 계약금 마지노선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Cardinals는 Bedell과 협상을 시도하기 보다 원하는 금액을 맞춰주는 형태로 빠르게 계약을 성공시켰다 전해지고 있으니, 122번째 픽 밸류인 $469K보다 약 100K 정도 더 챙겨줬을 것이다.
스타일이 스타일이라 안전한 카드로 불리지, 워낙 실전 경험이 적고 나이도 어려 반쯤은 안까본 복권이나 다름없다. 심지어 운동신경도 나름 괜찮아 보이는 만큼, 걱정보다는 기대가 훨씬 크다.
5R-152) LJ Jones IV
School: Long Beach State
DOB: 06/27/99
Position: OF
Bats/Throws: R/R
Height/Weight: 6'0''/225
Ranking: -
입학 첫 해 136 PA, 312/358/408, 1 HR, 5.15 BB%, 14.71 K% 찍으며 팀 내 타율 1위 등 기록할 때 까지만 해도 분위기 좋았으나, 2019년 타석에 고작 2번 들어선 뒤 HBP에 엄지 손가락이 부러지며 시즌 아웃되고 말았다. 3년차인 올해 61 PA, 327/377/509, 2 HR, 6.56 BB%, 6.56 K%로 어떻게 주가 좀 끌어올리나 싶더니 코로나로 허무하게 시즌이 끝나버렸다. 분석 어쩌고 자시고 할 숫자는 없는 것 같고 결국 스카우팅 아닐까 싶다.
고교시절 우량주도 아니었고, 그 어느 매체의 랭킹에도 포함되지 않았기에 정보가 거의 없다. 두툼한 목, 꽉 찬 몸둥이에 걸맞는 above-average power, BB & K 모두 낮은 어떤 식으로든 인플레이를 창출해 내는 공격적 스윙 정도가 알아낼 수 있는 프로필의 전부다.
수비는 외야로 호명되긴 했지만 발이 느려 1루수가 최적의 포지션이고, 대학에선 DH로 자주 들어섰다.
그밖에 필드에서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스타일이라는 인터뷰를 봤다.
픽밸류 $350.30K이나 $100K에 사인했다. 사실 이정도 정보가 없는, 또 고작 저정도 프로필에 불과한 선수는 보통 상황이라면 절대 5라운드에 뽑히진 않는다. 100K라는 계약금은 40라운드 드랩 시절 10~20라운드 사이에서 흔하게 보이는 계약금이기도 하다. 2월 초 우연찮게 Long Beach State의 홈구장에 들린 area scout가 엄청나게 바뀐 모습을 보며 유레카를 외쳤을 확률도 없진 않겠지만, 그냥 앞에 뽑힌 3명의 고딩을 위한 세금이라 생각하는게 마음 편하다고 본다.
Became a Cardinal: 2018년 드래프트
1s라운드 지명(전체 43순위), 계약금 $1.664M
2019 Teams: Palm Beach(A+), AFL
Individual Rankings: skip 22, yuhars 16, 주인장 23위
Pre-2019 Ranking: 15위
Comments
(skip)
리뷰에서 끄적인 말들을 그대로 가져와 본다. 대마를 끊으니 정서적 불안이 밀려온건지 PB에서 저런 말도 안되는 성적을 기록했다. 복귀 시점에 맞춰 suspension serves as motivation for Griffin Roberts니, Griffin Roberts primed to return from suspension with renewed
perspective, accountability 따위 기사들이 나왔지만 다 개소리였다. 평범한
크보 투수가 급똥을 참으며 던져도 이거보단 잘 던졌을 것이다. 대학 시절 던졌던 slider만 처음부터 끝까지 대놓고 던졌어도 7.7 swstr%보다는
잘 나왔을 지도 모른다.
다행히 makeup을 위해 참가한 AFL에서의
모습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4 GS, 14.2 IP, 18 H, 1 HR, 2/18 BB/K. 관전평을
쓱 보니 구속은 90~92mph에 그쳤지만 잊어버렸던 hard
slider를 되찾은듯. 동영상/gif 찾아봐도
특유의 휘리릭 감기는 (아직 대학 시절의 그 마구는 아니다)
slider가 눈에 들어온다.
AFL서 구속이 왜 안나왔는진 모르겠으나, 마땅한 이유가 오늘 이 시점까지도 들려오질 않으니 오히려 어느정도 반등은 당연한 수순이라 생각된다. 분위기 보니 계속 선발로 뛸 것 같긴 한데, 이렇든 저렇든 구속만
대학 시절로 돌아오면 저 slider에 더해 여전히 셋업 포텐셜 정돈 유효하다.
Became a Cardinal: 2018년 트레이드
(from TB, Tommy Pham 트레이드)
2019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skip 21, yuhars 17, 주인장 25위
Pre-2019 Ranking: 쩌리모듬
Comments
(yuhars)
- 성적: Pham의 트레이드
상대 중 하나인 Williams는 멍청한 부상으로 시즌초반을 결장했으나, 부상에서 복귀한 후 AAA에서
119타석 동안 .353 .437 .608의 커리어 하이 성적을 찍어냈고 약점이었던 BB%도 13.4%를 찍으면서 선구안에서도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 타격: Williams는
기본적인 파워가 좋고 구장 모든 방향으로 장타를 날릴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선수이다. 스윙도 잡아당기기만
하기 보다는 모든 방향으로 라인드라이브를 날리기 위한 스윙을 하고 있으며, 빠른 뱃 스피드와 좋은 로우
파워로 인해서 기본적인 타구질이 좋은 선수이기도 하다.
- 수비: 외모랑 단순한
이미지만 보면 타고난 5툴 플레이어 같지만 기본적으로 다리가 빠른편이 아니며 어깨도 플러스 급일 정도로
대단하진 않다. 다만 좋은 운동본능과 다수의 경험을 통해 타구 판단이 좋아졌고, 어깨도 평균이상에 정확성이 좋기 때문에 양 코너 외야수로는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
- 비록 바빕신의 은총과 탱탱볼 빨을 받은 성적일지는 몰라도 2019년 Williams가 찍어낸 타격 성적은 풀 포텐이 터졌을때의
성적을 일부분이나마 볼 수 있는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표본이 겨우 119타석으로 적기도 하고, 타고 투저가 워낙 심했던 PCL에서 찍은 성적이기 때문에 2019년 성적보다는 그 이전의 성적이
더 참고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이놈을 리스트에 올린 이유는 사진이나 프로필만 봤을 때 이미지
상 공수주에서 아주 대단한 운동능력을 가진 툴 망주로 보이기 때문에 적은 샘플 사이즈이지만 성적이 폭발한 지금 타구단에 사기를 치면서 사용할만한
트레이드 배잇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의외로 이런 선수들이 터지면 생각보다
크게 터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가 막바지라서 당장 트레이드 배잇으로 사용 될 것 같지는
않지만 부디 2020년에도 어느 정도 성적 잘 유지해서 팀에게 어떤 방향으로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길
그저 바랄 뿐이다.
(skip)
겨울에 xx짓 할 때는 아무 말 없이 머리를 감싸쥐었는데, 어디까지 탱탱볼 덕분인진 모르겠지만 상당히 그럴싸한 성적을 뽑아내긴 했다. 얼마
되지 않는 표본이지만 한 번도 넘어보지 못한 10+% BB%도 넘겨보고, 고질적 문제였던 GB%도 커리어 로우인 41.7%까지 끌어 내렸다.
탱탱볼 이외의 요인을 찾자면 역시 데려올 당시부터 대놓고 노렸던 메커닉 수정이다. 빠따잡은
손 위치를 위로 올렸고, launch angle 수정을 통해 공을 띄우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fangraphs쪽 자료에 따르면 이 팀 마이너 타자들
중 영전히 launch angle이 가장 낮은 타자라고 하니 참. 물론, 반대로 팀에서 가장 bat speed가 빠른 타자기도 하다.
AAA서 기록한 average
flyball distance 332 feet가 과연 어디까지 탱탱볼의 영향인지, 어디까지 1년 내내 집중하던 메커닉 수정의 영향인지 알아야 한다. 스카우트들도
모르는 눈치다. 임마는 심지어 2017년에도 8월 딱 1달간 홈런 8개
몰아치며 OPS 1.1 가까이 찍었던 전례가 있다. 솔직히
뽀록에 더 가깝다고 보지만, 그럼에도 이 놈을 끄적일 수 밖에 없을 만큼 팜이 황폐화 됬으니 그저 답답할
뿐이다.
Became a Cardinal: 2015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39순위), 계약금 $1.8M
2019 Teams: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skip NR, yuhars 23, 주인장 16위
Pre-2019 Ranking: HM
Comments
(yuhars)
- 성적: 2019년 투수
지옥이었던 PCL에서 뛰면서 151이닝(최다 이닝 2위)을 던지면서 4.15의 방어율(방어율 3위) 131개의 삼진(삼진 3위)을 기록하면서 PCL 선발 투수들 중에서 그나마 사람다운 성적을 기록한
선수이다.
- 구질: 싱커를 버리고
갈아탄 포심은 91~95마일을 형성하는데 높은 구속을 유지할 때는 평균 이상의 구종이며, 이하일 때는 평균적인 구종이다. 브레이킹 볼로는 커브와 커터를 던지는데
커브는 77~83마일에 발전 가능성이 보이고 커터는 아직 카운트를 보조한 역할로 사용된다. 다만 아직 확실한 위닝샷이 없고 너무 빠른 볼을 존에 파운딩하는 스타일이라는 게 문제이다.
- 제구력: 빠른 볼을 존에
파운딩 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는 하나 탄척군이 일정하지 않고, 브레이킹 볼 제구도 날리는 편이다. 다만 레퍼토리를 바꾸고 탱탱볼 시즌으로 인해서 BB/9이 튀어서
그렇지 BB/9을 4점대 이하로 유지할 능력은 갖춘 선수이기도
하다.
- 투수 유망주 풀이 망해서 리스트에 올린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 PCL이 워낙 투수 지옥이었기 때문에 한 시즌 내내 잘 버텨주었다는 의미에서 랭킹에 넣은 의미도 있다. Woodford에게는 2019시즌이 바꾼 레퍼토리를 사용하는 본격적인
시즌이었으며, 6점대로 고정되었던 K/9을 7점대 후반으로 올리는 효과를 보기도 한 시즌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멘탈과 사이즈가 좋고 그걸 받쳐주는 워크에씩과 투쟁심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좀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탱탱볼 시즌에 워낙 두들겨 맞아서 한 번씩 멘탈적인 측면에서 갈리는 경기를 하기도 했지만 바뀐 레퍼토리를 사용하면서
투수에게는 지옥 같은 시즌을 버텨냈고, 지난 시즌 보다는 방어율이나
K/9에서 좀 더 발전했다는 점에서 Woodford에게나 팀에게나 의미가 있었던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Woodford가 에이스급
포텐을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적어도 급할 때 쓸만한 땜빵 선발로서는 충분히 활약할 수 있을 만큼 발전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혹시라도 바뀐 레퍼토리가 좀 더 발전한다면, 기대치보다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있다.
Became a Cardinal: 2018년 드래프트
2s라운드 지명(전체 75순위), 계약금 $800K
2019 Teams: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skip NR, yuhars 12위, 주인장 NR
Pre-2019 Ranking: 1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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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ars)
- 성적: 2019시즌 A+에서 뛰면서 .244 .327 .390 wRC+ 115를 기록하면서
기대 이하의 활약을 했지만 다행히도 8월 한 달 동안 .346
.413 .654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다음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 타격: 기본적으로 어떤
리그를 가건 BB% 10%이상을 유지할 정도로 선구안이 뛰어난 선수이고, 고교 시절부터 최고의 로우 파워를 가진 선수로 뽑혔을 만큼 좋은 사이즈에 타고난 파워도 좋은 선수이다. 좋은 배트 스피드와 세련된 타격 어프로치를 가지고 있으며, 솔리드한
컨택 능력도 가지고 있다. 다만 대학시절 크고 작은 부상들을 당해서 재능을 갉아먹은 케이스이며, 프로에서도 아직 몸 컨디션이 다 올라오지 않은 이유인지는 몰라도 2019년 8월 성적을 제외하면 딱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 수비: 큰 덩치에 비해
나름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를 받았지만 그 나름의 운동능력은 부상으로 다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 옳다. 어깨가
좋지만 다리가 워낙 느리기 때문에 외야수로 뛰는 것은 불가하고, 1루수로 뛰더라도 큰 덩치와 민첩하지
몸으로 인하여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기대하기는 힘들며, 궁극적으로는
1루수 보다는 지명타자가 어울리는 수비 능력을 갖춘 선수이다.
- 고등학교 시절부터 투 웨이 선수로 유명했던 Baker는 고교시절 투수 유망주로 더 유명했던 선수였으나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379 .483 .577 OPS 1.060의 기록으로 1학년이 대학을 씹어먹는 모습을
보이면서 타자 유망주로 크게 치고 오른 선수이기도 하다. 이 타격 성적이 대단한건 타격만 집중했던 선수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BB>SO를 기록할 정도로 세련된 선구안을 가진 선수라는 보여주면서, 타격의 3요소인 컨택, 장타력, 선구안 즉 타격에 관해서는 천재이자 어느 하나도 빠지는 곳이 없다는 평을 받은 선수였다.
어깨 부상이 발생한 2학년부터 드랩이 될 때가지 꾸준하게 부상을 당하면서 재능을
갉아먹었고 프로에서도 회복하지 못해서 평가가가 떨어졌지만, 1학년때 보여준 모습이 워낙 대단했었고 필자도
대학 1학년 시절부터 관심을 가졌던 선수인지라 여전히 천부적인 타격 재능이 남아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2019시즌 8월에
보여준 모습은 풀 컨디션의 Baker의 타격 재능의 편린을 약간이나마 보여준 기간이라고 필자는 보고
있다.
다만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내기도 하고 Goldy가 앞으로 5년동안 1루를 꽉 잡고 있을게 당연한 이상 웬만한 성적으로는 메이저에서
자리를 잡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대학시절부터 가진 타격 스킬과 재능이 워낙 좋은 선수였기
때문에 2019시즌 8월에 보여준 성적이 일시적인 반등이
아니라 몸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거둔 성적이라면 타격 하나만으로 팀에 기여할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Became a Cardinal: 파나마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2년), 계약금 $425K
2019 Teams: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skip NR, yuhars 25위, 주인장 19위
Pre-2018 Ranking: 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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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2017, 2018, 2019 리스트에
이어 2020 리스트까지 4년 연속 HM랭크 달성!! 신기록 작성!! 감축드리옵니다!! (주: Woodford도 2016
리스트부터 올해까지 HM에 네 번이나 랭크되는 놀라운 능력을 보였으나, 2018년 리스트에선 아예 제외되어 연속 기록은 세우지 못했다)
Mercado도 3년 연속 HM에 있다가 랭킹 진입하면서 탈출했는데 이녀석은 아직도 HM이다. 과연 내년에도 유망주 랭킹에, HM에 남아 있을까? 아마 없을 것 같다. 지금까지 메이저 타석이 13타석인데 올해 과연 37타석 넘게 받아서 유망주 리스트를 탈출할지, 더 망해서 HM에도 들지 못하는 신세가 될지, 아님 DFA나 트레이드로 아예 다른 팀에 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세 가지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대략 1:1:1로 본다. Edman은 이미 거의 주전급이니 Munoz와 경쟁해서 이겨야 메이저
벤치에 앉을 수 있을텐데 거의 가망이 없어 보이지만, 올해부터 MLB
로스터가 26인으로 한 자리 늘어나는 것이 변수.
Sosa같은 쩌리에게는 이런 게 기회다.
올해 AAA의 미친 공 빨을 받아 17홈런을
때렸는데, 16-18 3시즌 홈런 합계가 16개였다. 갑자기 슬러거가 된 것은 아니나 Hard Hit 비율이 늘어난 것도
맞긴 맞다. 어쨌든 그렇게 홈런을 많이 치고 291/335/466을
찍었는데 PCL wRC+는 91이다. (얼마나 미친 수준의 타고투저 리그가 되었는지 알 수 있다) 18시즌
Sosa의 PCL wRC+가 88이었으니 아주 약간 발전했다고 해야 되나? 홈런은 늘었지만 볼넷이
반토막난 것도 문제다. (타석당 볼넷 비율 18시즌 6.2% à
19시즌 3.4%)
Sosa의 장점은 유격수 포함해서 내야 전포지션을 괜찮게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수비 능력이고, 결국 이 능력을 살린 메이저 유틸리티 자원이 되는 것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인데, 이렇게 출루와 홈런을 맞바꾸는 것이 과연 좋은 방향의 변화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봤자 메이저에서 대타로 나와 홈런을 깔 정도의 파워는 아니지 않은가. 오히려 경기 후반에
아웃을 안 당하고 살아나가는 능력이 훨씬 중요할 것 같은데 말이다.
혹시나 해서 윈터리그 스탯을 뒤져 봤는데,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11월 중순까지 그럭저럭 잘 치다가 막판에 완전히 폭망하여 결국 274/332/366의 아주 Sosa스러운 슬래쉬 스탯으로 마무리했다. 3.5 BB%, 21 K%로 볼넷, 삼진 비율도 PCL에서와 거의 같다. (3.4 BB%, 19.4 K%) 역시 Sosa는
그냥 Sosa다. AAA의 탱탱볼로 인해 오히려 장타를 의식하게
되어 타석에서의 어프로치만 나빠진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Became a Cardinal: 201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19순위), 계약금 $3M
2019 Teams: GCL Cards(R),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skip 8, yuhars 6, 주인장 7위
Pre-2019 Ranking: 7위
(사진: UK Athle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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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ars)
- 성적: 프로에서 겨우 15.1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별로 평가할 꺼리가 없다. 다만 대학에서 좋은 활약을 한 투수답게 A+레벨에서 절지 않고 12.83의 K/9, 2.70의 BB/9을 기록하면서 자신이 1라운드에 지명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살짝이나마 보여주었다.
- 구종: Thompson은 4가지의 구질을 던지는데 모든 구질이 평균에서 평균이상일 정도로 수준이 높은 구질들을 던진다. 먼저 91~94마일의 빠른 볼을 던지며 불펜으로는 97마일까지 나온다. 구위는 평균 이상이며, 브레이킹 볼과 조합할 때 좋은 위력을 발휘하는 구종이다. 대학에서 주무기로 사용했던 80마일 중반대의 슬라이더는 플러스 구종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플러스 급에 아주 가까운 평균이상의 구종이다. 프로에서는 커브가 더 좋은 구종으로 평가를 받았는데 74~77마일로 형성이 되고 존의 낮은 쪽을 공략 했을 때 많은 헛스윙을 이끌어낸 평균 이상의 구종이자 플러스 급에 가까운 구종이기도 하다. 체인지업은 83~85마일 사이이고, 딱 평균적인 구종이다.
- 제구력: 대학시절에도 좋은 스터프를 가지고 있고 그 스터프를 자신감 있게 사용을 해서 삼진은 많이 잡아내긴 하지만 안정적인 제구를 가진 선수는 아니었다. 어느 정도의 제구를 갖추고 있지만 꾸준함이 부족하며, 90이닝 동안 8개의 와일드피치를 기록했을 정도로 공이 날릴 때에는 심하게 날리는 선수이기도 하다.
- Thompson의 스터프에는 의문부호가 없다. 4피치가 모두 플러스 피치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건강만 하다면 에이스 포텐의 투수임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우려가 워낙 크고, 고등학교 때부터 유리 몸이었다는 걸 생각해본다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선수라는 것이 문제이다. 그래서 Thompson이 건강만하다면 이라는 if는 붙일 생각도 없고 프로 생활동안 꾸준하게 내구성을 유지할거라고 믿지도 않는다. 그저 시한폭탄이 터지기 전에 메이저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거나 트레이드 배잇으로 활용되면 팀으로서는 최고의 결과일 것이다. 부디 시한폭탄이 터지는 시기가 2020년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skip)
얼마 전, 친구가 큰 맘 먹고 집을 샀다. 대중교통은 x같은 수준인데, 반대로 메이저 브랜드 새 집을 그 가격에, 그것도 운좋게 다니는 회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건 부러움을 살 만 했다. Thompson은 저 친구의 집처럼 장점과 단점이 너무나도 명확한 놈이다.
장점: James Paxton이 가지고 있던
Kentucky 대학 한 시즌 최다 K 기록을 갈아치운 닥터 K, 이견의 여지없는 19 드랩 전체 통틀어 최고의 breaking ball (재미있게도 입단 후 관전평을 바탕으로 작성된 리포트에는 curve > slider로 바뀌었는데, 15이닝, 그것도 몸만 푼 경기들 가지고 뭘 제대로 판단하긴 힘드니 풀시즌 지켜봐야 할 일이다) 91~94, 하지만 PB서 불펜 등판시엔 최고 97mph까지 찍었던 fastball은 지저분한 movement까지 동반하며, 제대로 던진지 얼마 되지 않는 changeup 조차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이미 average 수준을
넘어섰다. 드랩서 Nick Lodolo와 Alex Manoah가 먼저 뽑히긴 했지만, '재능의 크기'만 놓고 보면 Thompson은 어느 소스를 들고 와도 명실상부 작년
드랩 최고의 대학 투수였다.
단점: 몸이 버텨줄까? 16년 Rays에 11라운드 지명 후 오버슬랏 머니 오퍼를 거절하고 대학행을
택했다고만 알려져 있는데, Thompson은 분명히 Rays 시설에서
가진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elbow issue로
소포모어 시즌 절반 가까이 날리며 의혹을 증폭시켰고, 비록 지난 시즌 도합 105 이닝 던지며 어느 정도 한숨 돌렸다곤 하나 삐끄덕 메커닉에 대한 의문은 오히려 더 심해진듯 하다. Kiley McDaniel은 대놓고 벌써부터 Rich Hill처럼
고퀼리티 80~120이닝 던져주는 투수로 자리잡을 거라 떠들고 있다.
드랩 리뷰서 같이 언급한대로 생각보다 command도 좋지 않은데, 이 부분은 Kentucky 투수코치 등의 문제가 생각보다 커보이는지라
걱정반 기대반으로 지켜보면 좋을 것이다.
시즌 리뷰에서 쓴 말을 그대로 가져와도 될 것 같다. 망하면 뻔하디 뻔한 Danny Hultzen 등의 길을, 중박이라면 Marco Gonzales, Rich Hill과 비슷한 길을, 대박이라면
잠시 시련과 인내의 시간을 거친 뒤 8월 말 red baron이
슬쩍 꺼내든 것 같이 Walker Buehler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Became a Cardinal: 파나마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6), 계약금 $200K
2019 Teams: Peoria(A), Palm Beach(A+), AFL
Individual Rankings: skip 5, yuhars 4, 주인장 4위
Pre-2019 Ranking: NR
(사진: MiLB.com)
Comments
(yuhars)
- 성적: A, A+, AFL을
거치면서 wRC+ 100이상의 성적과 기본 .270이 넘는
좋은 컨택 능력과 안정된 선구안을 보여주면서 2019시즌 유망주로서의 가치가 가장 많이 오른 선수이다.
- 타격: 빠른 손 움직임과
간결한 스윙을 바탕으로 양질의 컨택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존 설정이 좋아서 헛스윙이 많은 유형은 아니다. 구장의 모든 방향으로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참을성이 좋아서 BB를 잘 얻어내는 선수이기도 하다. 아직 신체적으로 덜 여물어서
게임 파워가 발현되고 있지 않지만 BP에서는 좋은 파워를 보여준다고 한다. 2000년생 치고는 컨택과 선구안이 갖춰진 유망주이며 파워 발현에 따라 더 높이 올라갈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이기도
하다.
- 수비: 블로킹이나 포구에서
문제점을 보이고 있으며, 어깨가 나쁘진 않지만 송구동작이 느리기 때문에 도루 저지율이 높지 않다.(31%의 도루저지율) AFL에서는 블로킹과 포구에서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는 걸로 봐서는 수비력이 꾸준하게 발전하고 있는 선수라는 걸 알 수 있다.
- 다들 알고 있겠지만 카디널스는 그 어떤 팀보다도 포수 수비에 대한
요구치가 높은 팀이며, 지금 Herrera가 가진 수비력은
그 요구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Herrera는
수비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는 선수이며, AFL에서 의외로 좋은 수비 능력을 보여주면서
발전 가능성을 증명하기도 하였다. Yadi가 2년을 더 뛰고
싶다고 공식적으로 이야기를 했고, Knizner가 위에 버티고 있기 때문에 겨우 2000년생인 Herrera에겐 마이너에서 수비를 담금질할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3루수 출신이었던 Kelly를 마이너에서
최고의 수비를 가진 포수로 키워낸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팜이라는 걸 고려해본다면 Herrera의 수비
또한 거슬리지 않는 수준으로 발전할 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Herrera는 타격에서 파워 빼고는 나무랄 곳이 없는 선수이며, 2000년생이라는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강점으로 만들기 힘든 선구안을 가지고 있다. 훗날 파워가 발현이 된다면 굳이
포수를 고집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높은 타격 재능을 가진 선수이기도 하다. 쉽게 말해 Herrera는 타격 재능만으로도 메이저에서 밥 먹고 살 능력을 갖춘 선수이며,
만약 팀이 요구하는 수준의 포수 수비까지 갖추어 낸다면 Yadi의 진정한 후계자는 Herrera가 될 수 있다.
(주인장)
지난 1년동안 팜 내에서 가장 가치를 높인 유망주일 듯하다. 18세의 나이로 맞이한 풀시즌 MWL에서 286/381/423으로 136 wRC+를 기록. 우수한 출루 능력과 컨택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FSL로 승격된 뒤에도 276/338/328로 102 wRC+를 기록(이런 슬래쉬 스탯이 평균을 넘는다니 도대체 이 리그와 이 구장은 뭐 하는 곳인가…) 하며 리그에 잘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19세의 나이로 AFL까지 갔는데,
거기서도 324/439/382로 뛰어난 컨택과 선구안을 보여줬다. 심지어 볼넷(5)이 삼진(4)보다
많았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AFL에 가서 잘하기는 정말
어렵다. 이번 AFL에서
Herrera보다 더 어렸던 유망주는 Mariners의 전국구 수퍼 유망주 Julio Rodriguez 뿐이었다.
컨택에 집중하는 매우 컴팩트한 스윙을 가지고 있지만, 배팅 치는 것을 지켜본
스카우트들은 생각보다 파워도 좋다는 말을 많이 한다. 올해는 아마도 로저딘의 극악 환경에서 고통받겠지만, 해먼스 탁구장에 가면 게임파워도 꽤 발현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포수 유망주로서 더욱 주목받는 부분은 수비 면에서도 꽤 준수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어깨가
좋고, 포구나 송구 능력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는 평이다. AFL까지
합치면 92경기에서 15개의 패스트볼을 기록하여 블로킹에
약점이 있지만, 겨우 19세에 불과하다는 점을 잊지 말자. Herrera는 아직 많이 어리고 계속 성장하는 중이다.
인생은 역시 운칠기삼이던가. Herrera가 앞으로 A+, AA, AAA에서 2-3년을 보낸다고 생각하면 대략 Yadi 은퇴시가와 맞물려 차기 주전 포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망주
리스트 최장수 기록을 남기고 떠난 Kelly는 그저 운이 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Became a Cardinal: 2020년 트레이드
(from TB, Arozarena+JoMa 트레이드)
2019 Teams: Bowling Green(A)
Individual Rankings: skip 3, yuhars 3, 주인장 2위
Pre-2019 Ranking: NR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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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이 딜은 확실히 잘했다. Arozarena는 빠가라 분명한 한계가 있는지라 이렇게
하이실링 유망주, 2017년 가을까지 18드랩 1픽 후보로 거론되던 선수를, 그것도 top100급 성골 유망주 절친을 데려와 같이 묶어 놓은건(?) 칭찬할
만 하다.
드랩 앞두고 97mph까지 뿌리던 구속이 줄어들어 top10서 멀어진건데, 뭐가 문젠지 모르겠지만 프로 데뷔 이후에도
쭉 91~94, T95에서 멈춰있다.다행히 sinking action 기본 장착된지라 점수가 많이 안 깍인듯? 뭐
확실한 plus pitch인 curve에 더해 Rays 지명 전 부터인지 후 부터인지 모르겠지만 slider 구사를
늘리기 시작했고, 이게 또 빠르게 발전되기 시작하며
above-average potential로 인정받고 있으며, changeup 역시 비슷하게
평가받고 있으니 구속을 회복하지 못해도 이미 3선발 정도는 충분히 프로젝션 가능한 프로필이다.
드랩 당시부터 Liberatore를 탐내 왔다고 한다. 동나이대 최고의 pitchability와 큰 키에 적당한 몸집, 왠지 궁합도 좋아 보인다. 보기보다 운동신경이 괜찮다는 말이 여럿
있던데, Flaherty와 비슷한 코스를 밟기를 기도해 본다.
(yuhars)
- 성적: A리그에서 78.1이닝을 던지면서 K/9 8.75 BB/9 3.56 ERA 3.10이라는
특급 유망주라기에는 부족하고 평범한 유망주라기에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였다.
- 구질: 아직 확실하게
삼진을 잡아낼 수 있는 구질은 없지만,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데 빠른볼의 경우 주로 91~94마일에서 최고 97마일까지 나오는 평균적인 위력을 가지고
있다. 브레이킹 볼로는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커브의 경우 11/6방향에 70마일 후반으로 형성이 되며 빠른 볼과 조합했을 때 플러스 피치로 평가 받고 있으며, 미래에는 플러스 플러스 피치로 발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체인지업은
현재 평균적인 구질로 평가 받고 있지만 제구에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2019년에 처음 던지기 시작한
슬라이더는 82~84마일로 형성이 되고 슬러브에 가까운 구종이며 평균에 걸치거나 평균 이하의 구종으로
평가 받고 있으나 종으로 던졌을 때 삼진을 이끌어낸다는 점과 사용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지금보다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 제구력: 고교시절부터
안정된 제구력을 가졌다고 평가 받았으나 프로에서는 빠른 볼과 체인지업 제구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으며, 특히
빠른 볼의 제구가 들쑥날쑥하여 타자들에게 주로 공략을 당한다. 하지만 좋은 투구폼과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험이 쌓이면 더 나아질 가능성이 높다.
- JoMa, Arozarena, 드래프트
슬랏머니 1M+@알파를 주고 데리고 온 선수인 Liberatore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그 해 최고의 좌완 투수 유망주로 뽑혔으며, 세계대회 우승을 이끈 멤버이기도 하다. 프로에서는 시즌 중반 등 경련이 발생하기 전 까지는 1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높은 가능성을 성적으로 증명해 보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구속이 올라오고 있지
않다는 점과 더불어 삼진을 잡아낼 확실한 구질이 없다는 점, 등 경련 이후 컨디션 회복을 못하면서 인저리
프론의 위험을 보였다는 점 등은 투수 잘 키우기로 소문난 Rays가
Liberatore를 손절한 이유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Rays가 손절한
이유가 있듯이 카즈가 이 딜을 시행한 이유는 컨트롤은 나쁘지 않으나 생각보다 안 오르는 구속, 좋은
사이즈와 운동능력, 다양한 구질과 플러스 플러스 피치의 가능성이 있는 구질을 가지고 있다는 점 등에서
소싯적 Jack Flaherty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즉 카즈는 Flaherty처럼 Liberatore의
구위를 높일 자신이 있어서 트레이드를 감행했다고 생각한다.
두 팀 중에
누가 옳은 선택을 했는지는 지금은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Liberatore는 카즈가 Rick Ankiel이후로 가져본 가장 큰 재능을 가진 좌완
투수 유망주이며, Liberatore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잘 조합하여 발전 한다면 무수한 카즈 팬들의
로망인 자체생산 좌완 에이스를 가지게 될 것이고, 이러한 가능성 하나만으로도 이 트레이드는 잘못된 트레이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Became a Cardinal: 2018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19순위), 계약금 $3.23M
2019 Teams: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skip 2, yuhars 2, 주인장 3위
Pre-2019 Ranking: 2위
(사진: 구단 트위터)
Comments
(yuhars)
- 성적: 기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2000년생이 A, A+레벨을 뛰면서 wRC+ 128, 117을 기록했다는 건 충분히 칭찬해줄만한 성적이다.
- 타격: 70+등급의 파워를
가지고 있으며, BP에서만 파워를 보여주는 가짜 파워 히터들과는 다르게 이를 경기에서도 확실하게 발현
해내고 있다. 남들보다 어린나이에 높은 리그에서 적응을 해내면서 리그 적응력도 증명했으며. 공격적이고 홈런 위주의 타격을 해서 그렇지 생각보다 컨택이 나쁘지 않다.(못해도 .240+는 칠 능력은 있음.) 2000년생 답지 않게 신체적으로도
완성되어 있으며 정신적으로도 성숙한 편. 다만 너무 당겨치는 스윙과 성급한 어프로치를 가지고 있으며, A+에서 30%의 삼진율을 기록할 정도로 나쁜 선구안과 구린 브레이킹
볼 대응능력으로 인하여 성적에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 수비력: 빠른 수비동작과
좋은 어깨를 가지고 있지만 퍼스트 스탭이 좋지 않고 느린데다가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빅리그에서도 평균적인 3루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어린나이와 좋은 어깨를 감안해봤을 때
Gorman보다 훨씬 구렸던 Devers도 발전하는 걸 보면 충분히 좋은 수비수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Devers가 Beltre튜터를 받았다던데
우리는 Rolen으로 응수하는 건 어떨지? ㅎㅎ
- 기대치가 높아서 그렇지
Gorman은 겨우 풀타임 1년차의 선수이다.
Carlson이 터지는데 3년이 걸렸다는 걸 생각하면 분명 느린 페이스는 아니다. 팀에서도 당장의 성적을 중시하기보다는 플랜을 가지고 Gorman을
키우고 있는데, 먼저 A레벨에서는 어프로치 수정을 통해 공을
많이 보도록 하면서 11.3%의 BB%를 기록하게 하였고, A+리그에서는 플라이 볼 위주의 타격보다는 의도적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격을 하도록 하면서 LD%가 15.3%에서 27.1%로
올랐다. Gorman은 이러한 미션들을 수행하면서도 Carlson보다
빠르게 리그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만 봐도 평범한 재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구단에서 Gorman을 차근차근 키우고 있는 걸로 봤을 때 2020시즌 시작은 A+에서 시작할 것으로 생각되며, 여기에서 부상이 있다거나 성적이
폭망하지 않는 이상 빠르게 AA까지 올라 갈 것이다.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33순위), 계약금 $1.35M
2019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만장일치
1위
Pre-2019 Ranking: 8위
(사진: USA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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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두둥!! 20세의 나이로 Texas League
MVP 타이틀을 차지하고 이젠 전국구 유망주로 발돋움(BA 10위, BP 19위에 랭크)한 라이징 스타님의 등장이다…
올 시즌 얼마나 잘했는지를 늘어놓는 것은 불필요한 것 같고, 아래 표를 보자. 2018 시즌 좌/우 스플릿이다.
자료는 Prospects Live에서 가져왔다. Carlson은
스위치히터이므로 좌우 스플릿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FSL 기준으로, 우투 상대로는
당겨치면서 땅볼을 양산하고, 좌투 상대로는 밀어치면서 라인드라이브를 많이 생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좌/우 타율의 차이는 BABIP 탓도
어느 정도 있겠으나, 무엇보다도 좌타자로 타석에 섰을 때는 타구를 땅에 많이 처박았으므로, 장타가 거의 없었던 것이다.
아래는 2019 시즌 스플릿 데이터이다. PCL은
샘플이 너무 적으니 TL만 보자.
1년만에 좌/우 투수 상대로 FB/GB/LD 비율이 거의 완벽하게 똑같아진 것이 보이시는지? 이런
숫자는 뽀록으로 만들 수는 없는 것이다. 이녀석은 난 놈이다. 1년
전과 달리 이번엔 우투 상대 성적이 상대적으로 더 좋은데, 좌투 상대의 낮은 타율은 .227의 비정상적으로 낮은 BABIP에 기인한다고 본다.
재미있는 것은, 타구 방향의 특성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투 상대로는 당겨치고, 좌투 상대로는 밀어친다. 그렇다보니 상대 투수의 좌우 여부와 상관없이 타구가 우측으로 좀 더 많이 가고 있다. 아마도 메이저리그에서는 쉬프트에 대한 대처능력을 시험받게 될 것 같은데, 그렇다고 좌측으로 타구를 안 보내는 것도 아니어서,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
스위치히터로서 양쪽에서 모두 어프로치와 선구안이 양호하고 컨택과 파워도 괜찮아서, 타석에서
어지간해서는 무너질 것 같지 않다. 관건은 수비인데, 코너에서는
이미 경쟁력이 있는 수준이나, 메이저리그에서도 주전 중견수로 뛸 정도까지 될 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거기까지도 성장한다는 가정 하에, Andrew McCutchen에서
도루를 조금 뺀 정도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아님 말고…
Became a Cardinal: 2018년 트레이드 (from CLE, Oscar Mercado 트레이드)
2019 Teams: Johnson City(R+), Peoria(A)
Individual Rankings: skip 10, yuhars 8, 주인장
11위
Pre-2019 Ranking: 6위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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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ars)
- 성적: 시즌 초 A리그에서 폭망 하면서 아직은 풀 시즌을 뛸만한 준비가 된 선수가 아니라는 걸 보였지만, R리그에서는 wRC+ 149를 기록하면서 그래도 아직은 기대를 놓지
말아야 할 선수라는 걸 증명해 보였다.
- 타격: 6-4 200파운드의
외야 슬러거로서 이상적인 사이즈를 가지고 있는 Torres는 공을 때리기만 하면 양질의 타구를 양산해내며
최대 35~40홈런을 때릴 수 있는 파워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그리고 2000년생 답지 않게
14.3%의 BB%를 기록할 정도로 구종 판단 능력도 좋은 선수이며, 존을 좀 더 타이트하게 사용한다면 다소 높은 삼진율을 더 줄일 가능성도 있다.
- 수비: 다리가 빠른
편은 아니나 타구 판단력이 좋고, 어깨가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외야수로 수준급 선수가 될 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 타고난 잠재력만큼은 팀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높은 Torres이지만 아직은 배울 것이 많은 선수이기도 하다. 분명 좋은
재능을 가졌지만 그 재능의 편린을 겨우 R리그에서만 보여줬을 뿐이고 풀 시즌에서는 증명해내지 못했다. 2000년생이기 때문에 아직 개화할 시간은 많이 남아 있지만 풀 시즌이라는 벽에 부딪쳐 재능이 마모되거나 무너지는
선수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최대한 빨리 넘는 것이 좋다. 2019시즌 A레벨에서의 실패는 아직 나이가 어리고 경험과 준비가 부족해서라는 핑계를 댈 수 있지만 재수생인 2020시즌은 다르다. 한마디로
2020시즌에 뛰게 될 풀 시즌 성적이 아주 중요하다는 말이다. Torres가 진퉁 유망주인지는 2020시즌 풀 시즌 성적에 따라 결정이 될 것이다.
(skip)
유일하게 자존심 세운 틴에이저. 비단 봐줄만한 성적 뿐 아니라 현장에서도
우람해진 몸뚱이 앞세워 큼지막한 플라이 양산해내는 모습들이 꽤 인상적이었던듯 하다. 물론 A레벨서 평범하게 안착한 뒤 전체 top100 노려보는 모양세가 가장
이상적이었겠지만, 쓸데없이 욕심부려봐야 남는건 허탈감 뿐이니 겸허히 받아들이는게 좋다.
감 잡느라 거의 버리는 셈이었던 초반 1주일 제외하고 보면 거의 3/4/5 슬래쉬라인에 OPS도 1에
육박한다.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듯? 커리어 하이
기록한 K%이 눈에 거슬리긴 하나 swstr%은 정상적에 BB%도 같이 커리어 하이를 찍은 만큼 적어도 당장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어 보이는데, BA의 Kyle Glaser는
strike-zone discipline이 생각보다 raw 하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를 던졌다. 체크 포인트다.
시즌 종료 후 콜롬비아 언론과 인터뷰한 기사를 보니 첫 빅리그 캠프 경험이 꽤 큰 성장 기회가 되었던 모양이다. 2020 시즌(첫 풀시즌)이
빅리그로 가는 길에 아주 중요하네, A레벨서 터지면 빠르게 A+, 심지어 AA까지 도달 가능하네 떠드는걸 보니 다행히 생각없이 사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이런 애들이 빠가일 확률은 많지 않으니만큼, 소프트웨어적으로도 조금씩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본다.
Became a Cardinal: 2018년 트레이드 (from TB, Tommy Pham 트레이드)
2019 Teams: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skip 9, yuhars 10, 주인장
10위
Pre-2019 Ranking: 10위
(사진: USA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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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BA 랭킹에선 무려 팀 내 4위, Fangraphs에서는 7위, BP에서는
14위. 이 랭킹 차이는
Cabrera의 선발 성공 가능성을 얼마나 높이 쳐주느냐에 따라 갈린 것이다. BA는 상당히
낙관적인데, 주인장은 그정도까지 확신은 들지 않는다.
96, 97을 뻥뻥 찍는 좌완투수는 물론 매력있다. 고속커브(?)와 체인지업도 생각보다는 구위가 괜찮다. 왼팔이 뒤로 한참 꺾였다가 갑자기 나오는 과격한 딜리버리에서 디셉션도 잘 만들어지고 있다. 그런데 그 과격한 딜리버리(피니쉬도 상당히 불안하다)로 인해 커맨드가 좋지 않고, 피쳐빌리티도 딸려서, 전체를 조합해 놓으면 각 부분의 합보다 떨어진다. 특히 브레이킹볼을
존 밖으로 던져서 헛스윙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부족하다 보니 존 안에서 승부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한
번은 힘과 디셉션으로 누르는 게 통해도 라인업이 두 바퀴 돌면 결국 맞아나가게 된다. 아무리 구속이
좋아도 선발로 이렇게 5이닝 이상 버티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AAA에서
홈런을 많이 맞아 생각보다 성적이 나쁜 것도(5.91 ERA) 비슷한 맥락인 것 같다.
아예 시즌을 포기한 리빌딩 팀이라면 모를까, 지금 이 팀에서 Cabrera를 “맞으면서 커라” 라는
식으로 메이저 로테이션에 박아놓고 냅둘 수는 없다. 저런 불안한 메카닉을 가지고 선발의 워크로드를 소화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선발로 키우려면 마이너에서 딜리버리도 잡아 가며 많은 시간을 갈고 닦아야 할
것 같은데, 성공도 장담할 수 없고 굳이 그래야 하나 싶다. 그럴
거면 MadBum 등 메이저 뎁스를 많이 만들어 놨어야지… 그냥
1-2이닝 먹어줄 수 있는 릴리버로 써먹으면 좋을 것 같다. 이래저래
쉴감독은 취향대로 갈아 쓸 수 있는 자원이 많은 듯.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4), 계약금 $300K
2019 Teams: Sprinfield(AA), AFL
Individual Rankings: skip 6, yuhars 9, 주인장
13위
Pre-2019 Ranking: 5위
(사진: Peoria Journal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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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ars)
- 성적: 부상과 부진을
거듭했기 때문에 참고할만한 성적이 없다. AA에서도 절었고 AFL에서도
절었다.
- 타격: 건강하다면 3할에 25홈런을 기대해볼만한 재능이다. 스프레이 히터에 협응력이 좋기 때문에 타고난 컨택이 좋은 선수이며, 빠른
배트 스피드와 거대한 사이즈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도 좋다. 2019시즌에는 손목 부상에 손등 뼈 골절이
겹쳐서 일시적으로 파워가 감소했고 2018시즌 A+리그부터
공격적인 어프로치를 사용하고 있는데 비록 부상으로 인해 풀 컨디션이 아닐지라도 2019시즌 AA에서 31.1%의 삼진율을 기록하면서 2020 시즌에는 어프로치 수정이 필요함을 성적으로 보여줬다.
- 수비: 플러스 등급의
어깨는 좋으나 두꺼운 몸과 느린 발로 인해 수비범위가 좁고 결국에는 1루수로 갈 확률이 높다.
- 팜이 아무리 좋지 않더라도
2018년의 화려한 시즌이 없었다면 분명 랭킹에 들기 힘들었을 성적이나 워낙 2018시즌에
기록한 타격 능력과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1년을 부상으로 인해 망쳤더라도 여전히 기관 및 스카우트들의
평가가 크게 하락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부상으로 풀 컨디션이 아닐지라도 AA와 AFL에서 기록한 높은 삼진율은 Montero에 대한 우려를 확실하게 보여준 수치이며, 만약 2020시즌 동안 이 부분에서 개선을 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작성되는
각 기관 유망주 리스트들에서 거론되기 힘든 선수가 될 것이다.
(주인장)
이녀석은 손목 부상과 유구골(hamate) 골절로 시즌을 통째로 말아먹은 탓에 할 말이 별로,
아니 너무 없다. ㅠㅠ
컨택이 괜찮으면서 필드 전역으로 날려 보내는 파워가 우수한 게 장점이었는데, 손목
부상은 종종 파워를 감소시키므로 내년에도 장타력이 유지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부상을 안고 뛰다보니
공을 띄우는 데도 문제가 생겨 18시즌에 36-37%였던
GB%가 올해 AA에서 45%로
많이 올라갔다. AFL에 가서는 몸 컨디션이 괜찮은 듯 보였으나, 성적은
여전히 구렸다.
타석에서 지나치게 공격적인 어프로치도 계속 지적되고 있는데, 이것도
부상과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는 문제여서, 내년 시즌을 유심히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브레이킹볼에 대한 대처능력이 관건이 될 것이다.
Became a Cardinal: 2017년 트레이드 (from TOR, International FA Pool 트레이드)
2019 Teams: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skip 7, yuhars 13, 주인장
6위
Pre-2019 Ranking: 12위
(사진: USA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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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이런 할 말도 없고 관심도 못받는 비인기 유망주의 코멘트는 모두 주인장의 몫이다. ㅎㅎㅎ
AAA에서의 성적은 268/352/460,
97 wRC+로 평이한 수준이었다. 작년 AA와
AAA에서 27홈런 17도루를
기록하며 반짝했던 것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다만 타석 당 볼넷 비율이 10.5%로 두 자릿수가 된 것은 긍정적인 부분. MLB에서는 주로
대타로 많이 나오면서 316/409/684의 인상적인 스탯을 남겼으나 44타석에서 기록한 것이라 큰 의미는 없다. 아쉽게도 손목 골절로 시즌아웃되었다.
당겨치기를 좋아하고 라인드라이브를 많이 날리는데 홈런을 많이 치기는 좀 어려운 타입의 스윙이다. 메이저에서 풀타임 선발 주면 .260 ~ .270에 15 HR / 10 SB 정도 예상한다.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력도
괜찮다. 주전으로는 조금 아쉽고 4th OF로는 준수한 수준.
Arozarena, Martinez 트레이드로 외야에 약간이나마 숨통이
트였으므로, 올해는 메이저 로스터에서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 같다. Carlson은 어쩔 수 없더라도, Bader, O’Neill, Fowler(ㅋㅋ) 등이 경쟁상대라면 Thomas라고 못할 건 없지 않은가. 그런데 어쩌다 메이저 외야가 이모양 이꼴이 된 거냐… ㅠㅠ
선발 유망주일 땐 포피치 투수(심지어 투심을 별개의 구종으로 친다면 파이브 피치라고 할 수도 있다) 였는데, 메이저 불펜에서는 거의 패스트볼과
커터로만 타자를 상대했다. 평속 98마일의 포심과 89마일 커터의 조합은 구위로 보면 메이저리그급으로 손색이 없으나, 커맨드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키가 큰 편은
아니지만 높은 위치에서 앞으로 끌고 나와서 공을 놓기에(익스텐션이 2미터가
넘는다), 타자들이 체감하는 구속은 더욱 빠를 것이다. 커브와
체인지업도 괜찮았던 기억이 있는데, 올해 거의 봉인을 해서 아쉬웠다.
18 시즌에 부상으로 인해 거의 던지지 않아서 워크로드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이 녀석이야말로 선발을 조금 더 시켜보고 싶은 유망주이다. 앞에서 나왔던 Cabrera와 비교하면 완성도와 실링, 메카닉 모두 이쪽에 건다. 정 안되면 그때 불펜으로 돌려도 괜찮지 않을까.
- 성적: 2019 드래프티인 Locey는 마이너에서 점검 차원차 겨우 17이닝을 던졌고 높은 삼진율(A- K/9 13.50, A K/9 16.80)을 기록하면서 프로에서도 통할만한 좋은 구위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 구질: 높은 쓰리쿼터 형태의 팔동작에서 뿜어져 나오는 빠른 볼은 주로 93~95마일로 형성되며, 최대 97마일 불펜에서 던진다면 100마일의 공이 나올 정도로 위력적인 볼을 던진다. 위력은 평균 이상에서 플러스 급으로 평가받으며 좋은 사이즈와 단단한 체격으로 경기 후반까지 구속을 유지하는 체력을 가지고 있다. 80마일 초반대의 슬라이더를 던지며, 존에만 들어가면 평균이상의 구질로 평가 받는다.(플러스 포텐) 늦게 배운 커브는 발전하고 있다고는 하나 그저 카운트를 잡는 용도로 사용되며 사실상 빠른 볼과 슬라이더 투피치의 선수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 제구: 좋은 사이즈와 탄탄한 체격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지만 투구 폼을 잘 반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릴리스 포인트가 흔들리기 때문에 고등학교 시절부터 유구하게 제막이었고, 대학시절에도 한 번도 3점대의 BB/9을 기록한 적이 없을 정도로 제막이다.
- Locey는 빠른 볼과 슬라이더 투 피치만으로도 다수의 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위력이 좋은 볼을 던지는 선수이지만, 고질적인 제구력 문제로 인해서 선발로 성장 가능성에 의문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다만 워낙 빠른 볼의 위력이 좋고 슬라이더도 좋기 때문에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뛰더라도 경기 후반을 책임져줄 불펜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선발이든 불펜이든 Locey의 관건은 얼마나 투구 폼을 잘 반복해서 평균이상의 제구력을 갖추느냐에 따라 결정이 될 것이다.
(skip)
이거는 뭐 리스트에 써넣긴 했는데 달리 할 말이 있나. 임마를 top20에 집어넣은 이유는 모두가 똑같을 것이다. 막장 command/control에도 불구, Lance Lynn을 연상시키는 건장한 체격에 불펜 등판 시 96-98mph 이미 검증된 파이어볼러. 영상 두어개만 챙겨보다 흘러나오는 특유의 허세/자신감과 plus potential slider까지 냅다 끼얹으면 이건 뭐 망해도 setup/closer 박으면 되는 카드라 이 똥팜에서 낮은 랭크 나올수가 없다.
어떻게 command 향상이 이뤄진다면 선발로 AA까지 버티며 다음 진화를 준비하게 될 것이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런 놈 제구 잘 잡아주며 선발로 키운 전례가 거의 없다. 하지만 지저분한 high-90s, high spin fastball과 plus potential slider면 그냥 대충 지 성질대로 때려 박아도 dominant 여기저기서 튀어나올 수 밖에 없으니 반복하지만 릴리버로는 분명히 되는 카드다.
Gallegos, Helsley, Junior, Whitley 등이 현 감독에게 미친듯이 갈린 뒤 이름 모를 선수들과 2차 노예선을 타고 불펜에 앉게 될 확률이 높다. 실력뿐 아니라 건강하며, 배짱도 있다. 잘 해낼(?) 것이다.
Became a Cardinal: 2019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전체 58순위, 계약금 $1.5M)
2019 Teams: GCL Cards(R), Johnson City(R+)
Individual Rankings: skip 11, yuhars 19, 주인장 17위
Pre-2019 Ranking: NR
(사진: 본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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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끔찍한 성적이긴 하지만 예상하던 바다.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재능이면 또 몰라, 한 시즌 16경기 남짓에 90mph 던질 수 있는 투수가 2명인가 있던 쓰레기 리그에서 왕 노릇 하던 놈이 한 방에 적응할거란 기대는 1%도 안했다. 그리고 괜히 보라스와 손잡고 깝치지 않았다면(?) 순리대로 내년 드랩에 나오는게 맞았으니 그저 덤덤히 받아들이는게 옳다.
블로그에서도 여러번 이야기 나왔듯, 그간 뽑아왔던 툴가이들에 비해 한 급 정도는 다른 진짜 툴가이다. 이견의 여지 없는 plus speed, 마운드 위에서 최고 95mph까지 뿌리는 arm strength, 뭣 같은 스윙이지만 타고난 손목힘을 바탕으로 BP서 보여주는 plus raw power, 공부도 곧잘하는 등 쓸만한 x가리와 work ethic까지. 재능이란 부분에선 A부터 Z까지 어디 하나 빠지는게 없는 확실한 토탈 패키지다. 당연한 결과지만 BA 선정 팜 best athlete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1경기 어시스트 3개, 1루에서 3루까지 순간이동하듯 뛰어들어간걸 팀 내부인사가 보며 엄지척했다는 소스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가공이 가능할까? BA는 현 시점에선 stance, swing, pitch recognition 등 전 부분에서 비슷한 나이의 선수들에 비해 크게 뒤진다며 JC에서부터 투수들이 변화구만 주구장창 던지면 알아서 자동아웃되는 지경이란 혹독한 평을 내렸고, red baron 등도 뭐 barely a baseball player니, boom or burst니 냉정한 평가 일색이다. 내년 개막시점까지도 18살 꼬리표 붙어 있는 어린 친구긴 하지만, 과연 못미더운 Jeff Albert 사단이 해낼 수 있을지 기대보단 걱정이 앞서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재능의 크기'만' 놓고 보면 top10 언저리에 놔 두는게 맞다. 그래서 개인 랭킹 11위에 박았다. 현실이 어떻든 뭐라도 어떻게 잘 풀릴거란 희망을 품고 지켜보는게 정신건강에도 이로운 법. 쭉 시원찮은 결과가 나왔더라도 이번에는 잘 될거라 질러보는게 우리 인생이기도 하잖나. 판돈도 없으니 시원하게 한 번 질러본다! Fletcher 대박난다!
(yuhars)
- 성적: 2019년 드래프트 2라운드 픽인 Fletcher는 GCL에서 42타석동안 .297 .357 .541을 기록하면서 자신이 재능이 있다는 걸 보여주었고, JC에서는 133타석 동안 .228 .271 .325를 기록하면서 아직은 다듬지 않은 원석이라는 걸 보여주었다.
- 타격: 근 10년간 카즈가 뽑은 선수들 중에서 가장 5툴 플레이어에 합당한 선수인 Fletcher는 공을 때리기만 하면 양질의 타구를 양산하고 있으며, 60등급의 파워 포텐셜을 가졌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거기에 60등급의 러너로 평가 받고 있는데, 이 파워와 주루 툴로 인해 Fletcher가 삼진율이 무려 40%가 넘는... 즉 야구 선수가 아니라 몸으로 운동하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GCL을 빠르게 패스 할 수 있게 해주었고 JC에서도 2할 이상은 기록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은 야구 선수가 아니라 운동선수에 가까운 선수이기 때문에, 빠른 볼과 브레이킹 볼에 대한 대응 능력이 거의 없으며, 프로급의 투수가 없던 리그에서 뛴 관계로 프로에서 다양한 볼에 대한 경험이 필요한 선수이기도 하다.
- 수비: 주루 60, 어깨 60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아직은 경험이 부족해서 본능으로 수비하고 있지만 빠른 발과 93마일이 넘는 공을 던지는 어깨로 다수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몸 하나만은 출중함을 증명하고 있다. 타구 판단에 대한 경험이 쌓인다면 수비적으로 팀에 공헌할 능력을 가진 선수이다.
- 툴뽕 망주들이 리스크가 커서 뽑으면 욕도 많이 먹지만 결국 메이저에서 살아남는 선수는 툴이 있는 선수라는 걸 부정 할 수는 없다. 그리고 이 툴이 극성으로 연마되면 Jo Adell이나 Luis Robert처럼 마이너를 씹어 먹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물론 Fletcher가 Adell이나 Robert급의 유망주라는 말은 아니지만 가지고 있는 툴 하나 만큼은 이들에게 부족하지 않으며, 팀이 근 15년 동안 배출해낸 선수들 중 최고의 툴 가이인 Pham보다도 더 좋은 툴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Fletcher는 분명 원석이고 길게 봐야하는 유망주이지만 야구도 운동 능력이 필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Fletcher가 가지고 있는 툴은 분명히 큰 장점이며, Pham처럼 늦게 터지더라도 터지기만 한다면 메이저에서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다.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4), 계약금 $400K
2019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skip NR, yuhars 7, 주인장 8위
Pre-2019 Ranking: NR
(사진: USA Today)
Comments
(yuhars)
- 성적: 한때는 기대주였다가 더딘 발전 속도로 인해 룰 드래프트 대상까지 떨어졌던 Fernandez는 2019시즌 불펜으로 보직을 바꾸면서 한 시즌 만에 A+, AA, AAA 3개의 레벨을 정복했고 시즌 후반에는 MLB까지 올라왔고, 무려 75이닝을 소화해내면서 불펜 유망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 구종: 97~100마일의 빠른 볼을 던지지만 시즌 막판 높은 워크로드로 인해서 구위가 떨어졌는지 메이저에서 보여준 속구의 위력은 밋밋했으며 주로 공략당하는 볼이기도 했다. 체력이 회복되었을 때의 위력은 모르겠지만 당장 메이저에서 보여준 빠른 볼의 위력은 평균 이하로 보였다. 예전부터 플러스 피치로 평가 받던 체인지업은 87마일 정도로 형성이 되는데 메이저에서도 충분히 통할만한 구질임을 증명해보였다. 2019시즌에 많이 발전한 슬라이더도 88마일 가량으로 형성이 되며 메이저에서도 카운트를 잡아낼 수 있을 정도의 평균적인 위력을 가진 구질이다.
- 제구력: 마이너 내내 Fernandez의 발목을 잡아왔던 제구력은 2019시즌에도 여전했으며. 그나마 불펜으로 뛰면서 줄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BB/9이 4점대에 육박하기 때문에 제구력 안정이 Fernandez가 가진 가장 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막중한 워크로드로 인한 체력부족의 핑계를 댈 수는 있겠지만 메이저에서 보여준 모습은 기본적인 탄착군 형성을 못하는 수준이었다.
- Fernandez는 불펜의 가치가 점점 올라가는 현대 야구에서 100마일을 던지고 플러스급 체인지업에 플러스급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슬라이더를 던지는 97년생의 불펜 투수 유망주이다. 이렇게 프로필만 보면 굉장한 재능을 가진 불펜 투수로 보이나 빠른 볼 위력이 믿을맨이 되기에는 부족하고 제구력 또한 함량미달이다. 결국 Fernandez가 메이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적어도 빠른 볼의 구위를 올리거나 2점대의 BB/9을 기록할 정도로 제구력을 안정시키는 수밖에 없다. 메이저에서 12.34의 K/9을 기록할 정도로 결정구는 확실하기 때문에 Fernandez가 구위 또는 제구력 중 하나만 개선하더라도 팀에 큰 도움이 되는 불펜 투수가 될 수 있다. 2020시즌에는 잘 관리 받아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활약해주길 바란다.
(주인장)
예전에도 유망주 리스트 하면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prospect fatigue라는 게 있다. 몇 년 동안 유망주 랭킹에 오르내리다보면 더딘 발전에 부정적인 인상을 갖게 되고, 나이도 많이 먹은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특히 중간에 폭망한 시기가 포함되어 있다면 더욱 그렇다.
Junior “주페” Fernandez가 팜에서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은 2015년 여름부터였고, 우리 블로그의 유망주 리스트에는 2016년 시즌 전에 10위로 데뷔한다. 2017년 리스트에서는 17위, 2018 리스트에서는 쩌리모듬으로 밀려갔다가 2019년 리스트에서는 아예 사라졌다. 그리고 1년이 지나 이번 리스트에서 다시 13위로 부활했다. 언제적 주페야? 싶지만 97년생으로 나이는 아직도 22세에 불과하다.
매년 지속되는 추락과 허접한 성적으로 작년에는 아예 머리에서 지워 버렸는데, 올해 마이너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이다 8월에 콜업되는 걸 보고 놀랐다. 제구가 좀 엉망이긴 하나 97마일의 패스트볼과 86-87마일에 형성되는 체인지업, 슬라이더 쓰리피치의 조합이 인상적이었는데, 특히 체인지업의 퀄리티가 좋았다. AAA에서의 SwStr%은 19.2%, MLB에 와서도 SwStr%은 19.3%에 달하여 막강한 헛스윙 유도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MLB에서 던진 이닝은 11.2이닝으로 얼마 되지는 않지만, 54명의 타자 중 무려 16명을 삼진으로 돌려 세워 30% 가까운 타석당 탈삼진 비율을 기록했다. 체인지업이 좋다보니 마이너에서는 좌타자에 대한 약점도 없었는데, 메이저에 와서는 좌타자에게 볼넷을 너무 많이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워낙 작은 샘플이니 큰 의미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항상 지적되고 있는 컨트롤인데, 이정도의 헛스윙 유도 내지 탈삼진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다소의 볼질은 넘어갈 수도 있는 수준이다. 9이닝당 4 이하로만 억제할 수 있다면 충분히 7-8회 중요 상황에 쓸 수 있을 듯. 3 아래로 잡히면 심지어 클로저도 가능할 것 같은데 거기까지는 너무 기대하지 말자.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6)
2019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skip 13, yuhars 14, 주인장 15위
Pre-2019 Ranking: NR
(사진: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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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우리는 12위, VEB 들어가보면 red baron은 임마를 9위에 랭크시켰다. 외부에선 전혀 상반된 시각인데, BA는 금마 그냥 릴리버, Fangraphs 역시 같은 의견.
놈들이 뭐라 생각하던 Rondon이 보여준 실적은 분명하다. 팀이 괜히 지난 12월 Minor League Pitcher of the Year를 안겨준게 아니다. 18년이 sleeper로 자신을 각인시킨 한 해 였다면, 19년은 AA서 (22살 나이로) 위와 같은 성적 찍어주며 breakout 했다 봐도 무방하다. Gary Larocque는 command의 발전을 성공 요소로 꼽았고, red baron은 반대로 command는 발전이 요구되는 영역이라 주장하며 확실한 1-2펀치 안정화를 꼽았다.
92-95mph에 slider, 보는 이에 따라 curve로도 분류되는 변화구와 changeup을 구사한다. slider는 55 potential 정도로 평가받고, changeup은 movement가 괜찮지만 정확히 movement만 가끔 좋은 수준이라 갈 길이 멀다. 이리저리 뒤져보니 Larocque 말대로 지난 몇 개월간 command가 상당히 좋아져 이제 average~above average 어딘가에 위치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같은데, 뭔가 이상한 딜리버리 살짝 클린업 해 준다면 더 좋아질 수 있단 말도 보인다.
워낙 듣보(그래도 한 팀의 마이너 POTY인데, 아직도 제대로 된 인터뷰 하나 없다)에 이거다 싶은 카드가 없어 보이는지라 계속 무시당하고 있지만, 천계에 위치한 좌완 둘 제외하고 Oviedo와 함께 유이하게 그나마 하위선발이라도 기대해봄직한 자원이다.
(주인장)
2019 시즌 구단의 Pitcher of the Year 수상자. Texas League ERA(3.21) 1위 및 WHIP(1.23) 2위. 이정도면 꽤 그럴싸하지 않은가? 하지만 거의 이런 선수가 있는 지도 모를 수준으로 안 알려진 유망주이다. 물론 3.97 FIP, .283 BABIP가 암시하듯이 약간의 법력이 포함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92-94의 패스트볼에 체인지업, 커브/슬라이더(구별이 되는 듯 안 되는 듯함)를 던지는데, 세컨더리 피치의 완성도는 아직 좀 부족하다. 스카우트들의 평가는 냉정해서 불펜 감이라고 평가절하되곤 한다. TCN에서는 이런 코멘트도 봤다. “He has been extremely effective with less stuff than most,” a scout said. 이걸 적절히 의역하면 이렇게 될 것이다. “그는 구위가 후지지만 법력이 아주 뛰어나다.” 하아…
마이너리거를 스탯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꽤 위험하다. 주인장은 2011년 무렵에 아래의 투수가 AA 레벨에서 대박치는 것을 보고 “응? 미래의 3-4 선발감 유망주 갑툭튀인가?” 라고 잠시 착각한 적이 있었다. 이 마이너리그를 씹어먹은 투수가 혹시 누구인지 한 눈에 알아보시는 분이 계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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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Eric Surkamp이다. 까보니 메이저 4선발은 커녕 크보 5선발도 간당간당한 수준이었던 것이다. 물론 87마일의 똥볼러였던 서캠프와 92-94를 찍는 Rondon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수준이 그만큼 다르다는 것, 마이너리그의 호성적이 좋은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것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잘 성장해 주면 5선발/스윙맨 혹은 멀티이닝 릴리버 정도를 살짝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선발로 살아남지 못한다면 가치가 많이 하락할 것이다. 불펜으로 한정해서 보면 보다 하위에 랭크된 Junior Fernandez, Kodi Whitley보다 매력이 떨어진다.
랭킹을 매기던 도중 Matt Wieters 재계약이 발표되었고, 그걸 보는 순간 랭킹을 내렸다. Wieters를 일부러 재계약했다는 것은, 구단이 Knizner를 쓸만한 포수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방증이라고 봤기 떄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취합을 하고 보니 여전히 주인장의 랭킹이 제일 높아서 조금 놀랐다. 다른 분들은 정말 냉정하신 것 같다. ㅎㅎ
Knizner의 장점은 여전히 그대로 살아 있다. 좋은 bat-to-ball 능력을 가지고 있고 필드 전역을 활용하며, 선구안도 괜찮은 편이다. 컴팩트한 스윙으로 갭에 장타를 잘 날리며, 일부는 담장을 넘어간다. 그럴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을 주면 두 자릿수 홈런도 가능할 것 같다. 메이저 콜업된 뒤에는 공수 모두에서 생각보다 상당히 허접스런 모습을 보였는데, 경험을 쌓으면서 조금은 안정을 찾지 않을까 싶다. 다만 종변화구에 맥을 못추는 모습은 우려스러웠다.
더 큰 문제는 수비인데, 특히 포수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포구 및 프레이밍, 블로킹에 약점이 그대로 남아 있고, 이 구단은 포수 수비에 대해 매우 기준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주전포수가 Mike Matheny와 Yadier Molina 딱 두 명이었고, 이 둘은 지난 20년간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포수들이었다.
구단은 Knizner보다 수비가 월등히 좋은 Carson Kelly도 그다지 기회를 주지 않다가 트레이드했다. 이번 Wieters 재계약을 보니 Knizner도 비슷한 운명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마침 아직 랭킹이 공개되지 않은, 떠오르는 포수 유망주가 또 있지 않은가.
3루수에서 전향을 하고, 포수 경력이 얼마 되지 않고... 이런 말은 이제 그만 할 때가 되었다. 실력으로 보여 줄 뿐이다.
혀를 좀 놀리고 시작한다. 결코 귀찮아서가 아니라, 이런저런 일들이 너무 많아져서 도저히 많은 자료를 알아보고, 적절한
틀에 맞게 편집할 짬이 안난다. 얼마전까지 총리였던 분이 머무르신다는 경희궁 XX라도 자가였으면 온갖 역경에도 불구, 어떻게 허먼 밀러 의자에
앉아 써봄직 하겠으나 현실은 30년 다 되어가는 1기 신도시
어느 한 구석탱이 싸구려 책상세트 앞에서 졸고 있자니 너무 피곤하다. 내년부터는 다시 예년처럼 '퀄리티는 보잘것 없더라도 오만 잡다구리한 정보를 다 껴 넣은 코멘트' 제공을
약속해드릴테니 '올해'는 이해들 좀 해 주시라.
본론으로 돌아와서, 가르쳐 주는대로 빨아들이다며 붙여진 별명 '스펀지'의 오버롤 스탯은 평범해 보이지만, 숏시즌 어린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8월' 1달만 놓고 보면 101 PA, 307/374/505, 4 HR, 10.4
BB%, 25.2 K%, 138 wRC+로 훌륭하다. ISO도 탁구장 홈(149)에 비해 원정(175)이 낫고, 긴 스윙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10% swstr% 숫자는 합격점
이상이며, exit velocity 역시 상위권이라고 한다. 성과의
상당 부분은 경험치 및 드랩 이후 진행된 벌크업의 결과로 추정된다. 그 밖에 8월 관전평을 들여다 봐도 아직 어프로치가 미성숙한 선수치고 볼카운트 몰린 상황에서도 씩씩하게 자기 스윙으로
장타 만들어내는 능력이 돋보인단 문장이 눈에 들어온다.
51경기 17에러, 60%에 육박하는 Pull% 등이 반대 측면에서 눈에 띈다. SS로 합격점인 운동신경과 강한 어깨 등이 돋보이지만 어린 선수들 특유의 기본기 부족 및 조급함으로 인해 실수가
잦은듯 하다. 포지션 변경에 대한 말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SS보단 2B가 어울린다는 말은 하나, 둘 있다. 뭘 제대로 알고 하는 말인지는 알 수 없다. 후자는 애초에 고타율을
노리는 스윙이 아니기도 하지만, 다가올 MWL(지난 시즌
평균 슬래쉬 라인 240/322/356) 장벽과 그에 따른 조정이 어느 정도 해결해주지 않을까 싶다.
뭐 하나 툭 튀어나온 부분이 없어서 모든 공란에 solid, above
average 도배된 놈이며, 당연한 말이지만 이런 스타일은 크게 되긴 힘들다. 그래도 오늘 이 시점까진 '스펀지'라는
별명이 제법 어울리는 추세에, red baron처럼 next
year's breakout에 한 표 던지는 이도 있으니 기대치를 한 스푼 덜고 sleeper 딱지나
붙여 두자.
(yuhars)
- 성적: 2019년 JC에서 풀 시즌을 뛰면서 .270 .340 .431 wRC+ 106을
기록하였고, 8월에는 .307 .374 .505를 기록하면서 2020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면서 마무리를 했다.
- 타격: Gil의 타격은
꾸준하게 발전하고 있는데, 이는 2018시즌에 비해서 높은
리그에 뛰면서도 타율과 장타율이 증가했다는 것에서 알 수 있다.(타251
-> 270, 장 316 -> 431) 이러한 발전이 의미하는 것은 Gil이 서서히 빠른 뱃 스피드를 이용해 뱃 중심에 맞춘 타구들을 장타로 연결하기 시작했다는 것과 스윙이 서서히
정립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 수비: 아직 기본적인
루틴에서 약점을 보이지만 경험이 해결해 줄 정도의 문제이며, 폭발적이진 않지만 평균 이상의 좋은 스피드를
가지고 있고, 좋은 수비 감각과 부드러운 수비동작 그리고 강하고 정확한 송구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수비를 가진 유격수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 사실 Gil의 타격
성적만 놓고 보면 뛰어난 유망주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좋은 수비를 가진 유격수라는 점을 더하고 2000년생이라는
나이까지 같이 붙이면 충분히 기대해볼만한 유망주라고 할 수 있다. 팀에서도 급하게 풀 시즌 경험을 안
시키고 R리그에서 뛰게 하면서 Gil을 서서히 키우고 있는데, 이건 기본부터 갈고 닦아야 하는 Gil의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일이기도
하며, Gil의 흡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팀 입장에서도 가르치는 맛이 나는 선수이기도 하다. 2020시즌에는 풀 시즌을 뛰게 될 것이며, 여기에서 좌초되지 않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다음에는 더 높은 랭킹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Became a Cardinal: 쿠바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8), 계약금 $300K
2019 Teams: Johnson City(R+), Peoria(A)
Individual Rankings: skip 14, yuhars 22, 주인장
21위
Pre-2019 Ranking: 9위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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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 레벨 유망주들에게 의도적으로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본인에게도 17살 DSL 트리플 크라운 위너, OPS 1.2 몬스터는 너무너무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막상 본토 상륙시켜 놓고 보니 허무하게 폭망. 풀시즌 마이너
소화하기 전 어린이들은 마음을 비우고 봐야겠단 마음만 더욱 굳어졌다.
BA 소스에 따르면 여전히 공에 제대로 맞추기만 하면 쭉쭉 뻗어나간다는데
문제는 원문 그대로 가져오면 very, very raw plate discipline인듯 하다. 실제로 A레벨 성적 쓱 보면
19.5% K%, 11.4 swstr%으로, 나름 공에 손은 댈 수 있었지만, 전부 대굴대굴 매가리 없는 땅볼만 양산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즌 내내 upper back issue를 달고 뛰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수비는 합격점을 줄 순 없겠으나 예상보다는 낫단 평이다. 비슷한 펑퍼짐
몸매들에 비하며 날렵한 편이라는게 컨센서스고, 강한 어깨를 잘 활용하는 편. 팀은 Montero와 마찬가지로 더 이상 3루수로 써먹을 수 없다 판정날 때까진 쭉 3루에 기용할 생각이지만
냉정히 2년 내로 컨버전 가능성이 훨씬 높을 것이다.
더 이상 TOP100급 재능을 기대하는 이는 없지만, 그렇다고 Nunez가 가진 빠따 포텐셜을 벌써부터 쓰레기로 치부하는
평가자도 없다. 2020년이 진짜/가짜 여부를 판가름할 무대다.
(주인장)
비록 DSL이긴 하나 초현실적인 238
wRC+을 찍은 덕에 작년 리스트 9위에 올랐던 녀석인데,
본토에 상륙시켜 보니 역시나였다. 하여간 DSL GCL 성적으로
흥분하면 안되는 듯. 풀시즌에서 고전한 것은 어느정도 예상한 바였지만,
Johnson City 강등 뒤에도 별 인상을 남기지 못한 것은 실망스럽다. 18세의 유망주가
이 리그에서 254/336/385로 103 wRC+를 기록한
것은 아무런 임팩트가 없지 않나.
어린 나이에도 이미 몸이 상당히 두껍고 펑퍼짐하여 움직임이 둔한 것도 문제.
3루에 얼마나 남아 있을지 매우 의문이다. Fangraphs의 McDongenhagen은 STL 유망주 리스트에서 그의 포지션을 아예
1루수로 표기해 놓았다.
1루로 포지션을 옮기게 되면 소위 “dreaded
R/R 1B prospect”가 되는데, 이런 타입의 선수가 유망주로 인정받고 메이저리거로
자리를 잡으려면 Pete Alonso나 Rhys Hoskins만큼
쳐야 된다. 이런 선수들이 마이너리그에서 어떻게 타격을 했나 살펴보자.
Hoskins
Alonso
그만 알아보자.
Jonhson City에서 무려 64.3%의
당겨치기 비율을 기록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런이 두 개 뿐인 이유는 GB%가 54.7%에 달할 정도로 타구를 땅에 처박았기 떄문이다. 이전 시즌 DSL에서 GB:LD:FB가
1:1:1일 정도로 공을 띄우던 녀석이라. 일단은 본토 상륙
후 풀리그에서 멘붕을 겪으면서 완전히 맛이 간 것으로 생각하겠다. 어쨌든 작년 임팩트가 워낙 강렬했기에, 1년만 더 믿어 본다. 딱 1년만.
Became a Cardinal: 2017년 드래프트 27라운드 지명(전체 814위), 계약금 $75K
2019 Teams: Peoria(A)
Individual Rankings: skip 19, yuhars 18, 주인장
20위
Pre-2019 Ranking: 쩌리모듬
(사진: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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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드랩 27라운더이자, 당시 20라운더 이상 드랩된 선수들 중 가장 많은 금액(85K)을 받았던 투수. Sam Tewes는 법사 중에서도 하급으로
추락하고, Steven Gingery는 제대로 던져보지도 못한채 두번째 TJS를 받는 등, 최근
medical issue 있는 투수 뽑아서 재미 못본 팀의 유일한 성공 사례다.
TJS 받고 시즌 끝자락에 복귀한 대학 주니어 시즌 불펜으로 92-95 뿌리던 구속이 2018 겨울 하체 활용 높이고 arm action 짧게 가져가는 등의 딜리버리 교정 작업과 100% 회복한
몸상태 등이 어울러지며 93-96, T98까지 상승했다. 2019년은
심지어 컨트롤 향상과 멘탈적 성장 등이 추가되며 모든 면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
Kiley McDaniel과
Eric Longenhagen이 60/60을 준
fastball은 여타 다른 평가자들도 예외없이 인정하는 Whitley 최고의 무기다. 어렵지 않게 존에 넣고 빼는 요령까지 곁들어지며 K/9(18년 8.54 -> 19년 AA&AAA 합쳐 10.4)와 swstr%(18년
13.4% -> 19년 AA 14.9%, AAA 16.3%)에 큰 향상이 나타난 듯
하다. 다만 보조구질인 slider, changeup 모두
평범한 수준. 로케이션이 워낙 좋아서 두 구질의 평범함을 상쇄한다는데
7~8회 책임질 자원으로 자리 잡으려면 투구폼빨이 어쩌고 저쩌고를 넘어 변화구 둘 중 하나 그 자체가 55 정도로는 올라와 줘야 한다.
VEB에서 늦가을 투수 뎁스차트 정리할때 Junior Fernandez 뒤에 위치했으며, 팀 역시 비슷하게
바라보는듯 하다. 보조구질에 약간의 발전만 더해진다면 JF,
Helsley 등과 함께 꼭 내년이 아니더라도 불펜에서 신나게 갈릴 운명이다.
(주인장)
AA, AAA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찍은 릴리버. 선발 가능성이 전혀 없는 우완 릴리버이고 플라이볼 성향이 강하기도 하다는 아쉬운 점이 있으나, 성과를 부인할 수는 없다. 게다가 법력으로 만들어낸 뽀록도 아니고,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
93-97마일에 이르는 패스트볼(평속
94-95)과 80마일 중반대의 슬라이더 조합이 꽤 쓸만하고, 여기에 체인지업도 간간이 섞어서 던지는데 이것도 show-me 보다는
윗급의 쓸만한 보조구질이다. 2미터가 넘는 높은 수직 릴리스포인트를 가지고 있으며, 타자들이 타이밍 맞추기가 까다롭다. 패스트볼로 존 위쪽을 많이 공략하며
헛스윙을 많이 이끌어내는 스타일이다. 요즘 야구 트렌드에 맞는 셋업 자원인 듯.
19시즌 GB%가 36%에 불과할 만큼 플라이볼 성향이 강하지만 19시즌 AAA의 rabbit ball로도 23.2이닝에서
전혀 홈런을 허용하지 않은 것을 보면 큰 문제는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20시즌 메이저 데뷔가 매우 유력하며, 몇 년동안 불펜의 한 축으로 활약할 자원이라고 본다.
Matt Adams의 유산은 여러모로 의미있는 시즌을 보냈다. 2년 전 겨울내 준비한 벌크업과 launch angle 수정을 거쳐 2018시즌 4월 1달간 MWL을 씹어먹었음에도 처참하게 FSL과 RDS의 벽(208/257/288, 58 wRC+)에 부딪혀 무너졌는데, 지난 시즌 plate discipline ( BB% 5% ->
8.7%, K% 21.5% -> 18.3%, swstr% 13.2% -> 9.2%) 성장을 발판삼아 훌륭히 극복해냈다. RDS에서 OPS .514, 원정서 .917 찍었으며, 억지 좀 부려
100 PA로 잘라보면 FSL서 Yepez보다
어리거나 동갑인 선수들 중 더 높은 wRC+를 기록한 놈들은
Wander Franco를 비롯해 5명에 불과하다.
쓱 둘러보니 스탠스 살짝 넓히고 배트 잡은 손 위치를 귀 부분에서 가슴선까지 크게 내렸으며, 이를 보다 짧고 효율적인 장전까지 이어가는 등 여러 메커닉 수정의 결과물인듯 싶다.
한편으로는 A~AA 3개 클럽을 거치며 71경기 중 54%를 코너 외야로,
24%를 3B로 출전하여 활로를 뚫었다. 풀시즌
개막 후 A/A+가 아닌 뜬금 EST로 향한 이유가 수비
훈련 때문이었다고 한다. 여전히 풀 타임 소화는 힘들 것이라 전망하지만, 올 한해 139 IP간 에러 하나에 그친 3B 수비도 어느 정도 발전하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느려도 뒤뚱거리진
않고 어깨는 강해 코너 외야에 서 있어도 사람 구실은 할 것이다. 덕분에 Baker와 나름의 공존이 가능해졌으니 AA서 눈치보지 않고 적지
않은 출장 시간 확보까지 가능해졌다.
이래뵈도 아직 98년생이고, 이적
첫 해 몸상태, 둘째 해 메커닉적 발전이 확실히 보이는걸로 봐서 이래저래 노력의 정도와 궁합(?) 따위도 괜찮아 보인다. 똥팜에 이 정도면 주목받아 마땅하다.
(주인장)
A에서 AA까지 세 개의
레벨을 뛰었고, AA에 올라와서 헤매기 전까지는 A와 A+에서 각각 147, 136 wRC+를 기록. Prospects live 사이트의 estimated FB dist.가
A레벨에선 318.4, AA 레벨에선 무려 323.2 ft에 이를 만큼, 파워는 진퉁이다. (샘플 사이즈 부족으로 AA 레벨 리더보드에 안나오는데, AA 레벨 1위가 Jhoan
Urena의 318.2 ft 이다)
위 사이트의 플라이볼 비거리 자료이다. 이 선수가 계속 성장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외모에서 주는 인상을 보면 우타 파워히터로서 뭔가 좌투수를 압살할 것 같은데,
올해 성적만 놓고 보면 우투 상대로 299/373/485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반면 좌투
상대로는 163/200/326으로 죽을 쒔다. 볼삼비 역시
우수 상대로 BB:K가 1:2 정도인 반면 좌투 상대로는
1:4.3 정도로 좋지 않았다. 2018년에도 좌투 상대
OPS가 .514, 우투 상대 OPS가 .783으로 우투수에 더 강했는데, 19시즌에 이런 리버스 스플릿이 더욱 심해진 것이다.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보다 보니 Ryan Ludwick이 타격 메카닉을 수정해 줬다고 하던데, Ludwick도 현역 시절 우투에게 더 강한 우타자였다는 것이 재미있다.
Braves 시절에는 1루/3루만 오갔으나 올해부터는 LF/RF에도 골고루 기용되고 있어서, 전형적인 코너 유틸리티 타입으로 성장 중이다. 수비도 그럭저럭 내
외야에서 봐줄 만 하다는 평이다. 현대 야구에 어울리는 벤치 자원이 아닐까 싶은데, 그래도 좌투 상대로 어느 정도 대응 능력을 키워야 상위 레벨에서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계속 발전하는 모습이니 올 시즌에는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기대해 본다.
Became a Cardinal: 쿠바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6), 계약금 $1.9M
2019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skip 15, yuhars 14, 주인장 16위
Pre-2019 Ranking: 17위
(사진: 구단 트위터)
Comments
(주인장)
솔직히 작년 리스트를 만들 때 Oviedo가 17위에 랭크되는 것을 보고 놀랐고, 포스팅을 하면서 이녀석은 다음
리스트에선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거의 확신)했다. 그런데 오히려 한 계단 올라서 16위로 살아남은 것을 보고 또 놀랐다. 물론 팜이 약간 더 구려진 것도 있지만, Oviedo 본인이 어느
정도 주목할 만한 유망주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준 것도 사실이다.
한때 80마일대를 맴돌던 구속은 이제 평속 93-94 정도까지는 올라온 모양이다. 경기중에는 가끔 씨게 던지면
97도 찍곤 한다. 요즘 우완투수가 이정도 구속만으로는 큰
주목을 받기 힘든 게 사실이지만, 워낙 타고난 프레임이 좋고 정신줄도 약간 잡힌 것 같다보니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고 기대하는 스카우트들이 좀 있는 모양이다.
직슬커체의 전형적인 미국식 선발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는데, 각 구종
자체의 완성도도 부족하지만 특히 전체적인 커맨드/컨트롤의 부재가 아쉬운 모습이다. 계약 후에 뻘짓거리 하며 낭비한 시간이 좀 아깝지만 98년생으로
아직도 나이는 21세에 불과하다.
아래 그림은 타석당 볼넷 비율이다. 한 자릿수로 떨어뜨릴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그렇게 된다면 다음 리스트에서 랭킹이 꽤 상승할 것으로 예상해 본다.
(skip)
처음 리스트 작성할 때만 해도 갑자기 치솟은 K/9 하나 제외하면
그닥 눈에 띄는 점이 없어 19위 정도에 놓았는데, 여기저기
뒤지다보니 평가가 꽤 좋아 15위로 올렸다.
BA의 Kyle Glaser는
다음시즌 Carlson 마냥 빵 터질 후보 (이 양반은 심지어
팜 내 best slider로도 Oviedo 이름을 적어놨다)로 임마를 꼽았다. 긴 팔다리 따로 노는 딜리버리 안정화가 진행중이며, 최고 98mph까지 구속도 올랐고(물론
여전히 91~96을 정신없이 배회중이다), swing and miss
slider에 above average potential slider까지. 딜리버리 교정/고정 작업만 확실히 끝난다면 팀 내 탑 투망주 중
하나 발돋움은 물론, 전체 top100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끄적여 놨다.
Fangraphs는 하얀 양말의 투망주 Alec Hansen 드랩 당시와 비슷한 밸류로 평가한다는데, 임마는 16 드랩 당시 전체 49위 프로필.
Prospectslive의 평도 크게 다르지 않다: arm strength, 3 above
average potential pitches, below average command에 작성자가 꼽은 2020년의 breakout 후보까지.
재미있게도 여전히 pitcher 아닌 thrower 딱지 붙여져 있는게 오히려 일부 스카우트들에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양이다.
시민권 따면서 궁시렁 거리는걸 들어보니 마인드가 조금은 잡힌 것 같다. 패스트푸드만
주구장창 퍼먹다 돼지화 되어 처참히 무너지던게 엊그제 같은데, 그래도 타고난 몸뚱이와 재능에 땀 좀
흘리고 기름칠 좀 하니 조금은 풀리는 모양. 많이 바라지도 않으니 건강한 4선발감 정도로만 성장해주면 된다.
이 중 Edman은 메이저에서 너무 많이 뛰는 바람에 루키 자격을 잃었고, 나머지 중에서는 Herrera가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Styles님, Grady Frew님 축하드립니다!! ㅎㅎ
2. 쩌리모듬 슬리퍼
주인장 - Evan Kruczynski, Justin Williams, Carlos Soler
jdzinn - Connor Jones, Joerlin De Los Santos, Leandro Cedeno
gicaesar - Bryan Dobzanski, Kruczynski, Dennis Ortega
skip - JDLS, Julio Rodriguez, Jesus Cruz, Kruczynski, Steven Gingery
yuhars - Dobzanski, Victor Garcia, Gingery
Grady Frew - Dobzanski, Kruczynski, Lars Nootbaar
지금 보니 듣보잡과 Kruczynski가 많은 기대를 받았던 것 같은데... 이들 모두 순위권은 커녕 HM 진입에도 실패했다.
어이없게도 여기 모든 유망주들 중 Justin Williams가 올해 리스트에 아주 간신히 들어갔다.
주인장도 아무 생각 없이 찍고 기대도 안했는데 이놈 혼자 리스트에 발을 걸칠 줄이야... 다시 생각해도 진짜 어이가 없다.
정말 팜이 구려지긴 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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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유망주 리스트는 올해로 무려 11년째가 되는데,
개인 사정으로 jdzinn님과 lecter님이 빠지시면서, skip님, yuhars님과 주인장의 3인조가 평가를 담당하게 되었다.
랭킹 선정 기준을 공개한다.
(skip)
팜 리포트 작성을 위해 모은 자료들(BA, fangraphs, TCN, 각종 평가자들의 트윗 및 팬들의 관전평 등) 비중이 거의 절대적이다. 각 자료들간 얼마나 컨센서스가 이루어지는가, 다르다면 어떤 부분에서 엇갈리며 나라면 어떤 결론을 내릴 것인가, 평가자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또는 스카우트들로부터 직접 전해듣고 작성된 부분이 어디인가 등이 주요 포인트라 매년 외쳐오고 있지만, 솔직히 올해는 10월 즈음 리스트 짜 두고 주인장님께 보내 드리기 전 15~20분 정도 이리저리 뜯어고친, 그닥 수고가 들어가지 않은 허접한 리스트다.
아무튼 이렇게 정리된 큰 틀을 개인적 취향에 맞게 5~6명 정도 끌어 올리고/내린다. 예를 들어 똑딱이거나, 재능의 크기 크지 않음에도 work ethic 구린 놈들은 내리거나 버리고, 그간 모은 자료를 통해 될 것 같다 괜히 될 것 같아 보이는 놈&이런저런 (긍정적으로 풀릴 껀덕지가 많이 남은) 사연 있는 놈들은 올리거나 새로 넣는다. 팀이 그간 잘 키워낸 스타일이다 싶은 놈들, 즉 cardinal devil magic인지 뭔지로 120% 끌어낼 놈들 역시 후하게 주는 편. 이후 마지막으로 어떤 근거, 이유도 없이 '내 맘대로' 1~2명 정도 또 끌어 올리고/내린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Scott Gorgen 등이니 사실상 '제가 느낌으로 한 번 찍어 봤습니다' 따위 써 있는 놈들은 그냥 안되는 놈들이라 봐도 좋다.
top 10은 어지간하면 큰 이견없을 선수들로 의도치 않아도 자연스레 구성되는 듯 하다. 11~25는 객관과 주관의 비율이 7:3(팜이 좋을때), 6:4(팜이 구릴때) 정도 아닐까 싶다. 올해처럼 팜이 정말정말 구릴때는 뭐 이런 것도 의미가 없더라. 대충 top20 까지 채워 넣으니 정신이 멍해졌다.
(yuhars)
- 지금까지 너무 감으로 작성 한 것 같아서 일단 대충 성적으로 선수를 추린 다음 리그점수//성적//나이//잠재력//안정성//개인적인 검색횟수 및 기타 리포트 확인 횟수로 점수를 나누고 정렬 시킨 결과가 랭킹 결과 입니다. 짧은 시간안에 작업한다고 점수를 임의 배정하기도 했고, Yepes같이 선수의 존재 자체를 까먹어서 아예 포함을 안 시킨 선수도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좀 더 감이아닌 근거로 작성 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개인적인 검색횟수랑 리포트확인 점수를 넣은 이유는 랭킹의 변별력이랑 그래도 정보가 더 많고 겜데이나 영상을 통해 좀 더 많이 아는 선수를 우선한다는 생각으로 넣었습니다. 다음에는 이걸 좀 더 다듬어서 작성하고 싶은데 시간이랑 귀차니즘의 압박을 이겨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ㅎㅎ
(주인장)
주인장의 기준은 항상 똑같다. 스탯, 툴, 리스크를 1:1:1:로 반영하여 랭킹을 매긴다.
리스크는 메이저 도달 가능성, 부상 여부, 메카닉의 구린 정도, 메이크업 문제 유무 등을 반영하여 산정한다.
이런 기준에서는 아무래도 메이저에서 멀고 나이가 어려서 메카닉이나 메이크업의 완성도도 떨어지는 로우레벨의 어린 유망주들은 좋은 평가를 받기가 쉽지 않다.
올해는 메이저에 근접한 롤 플레이어와 메이저에서 멀지만 주전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 사이의 랭킹 결정이 좀 어려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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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처음 접하시는 분들을 위해 리스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 번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평가에 참여한 평가자들이 각자 TOP 25 리스트를 만들어서 합산하여 통합 TOP 20 랭킹이 만들어진다.
당연히 개별 랭킹의 합이 가장 적은 유망주부터 높은 순위를 받게 된다.
여기서 중하위권의 경우 특정 유망주가 일부 참가자의 개별 랭킹에 없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페널티가 있다. 개별 리스트에서 TOP 25에 들지 못한 유망주는 모두 공동 30위로 간주하여 계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망주 X : 평가자 A 24위, B 24위, C 25위, D 25위, E 25위
유망주 Y : 평가자 A 리스트에 없음, B 리스트에 없음, C 23위, D 19위, E 22위
유망주 X는 5명으로부터 골고루 24~25위에 랭크되었고, 유망주 Y는 평가자 3명에게는 20위 언저리의 순위에 랭크된 반면 2명으로부터는 아예 외면을 받았다. 이런 경우, 아래와 같이 계산하게 된다.
유망주 X의 개별 랭킹 합은 24+24+25+25+25 = 123 이다.
반면, 유망주 Y의 개별 랭킹 합은 30+30+23+19+22 = 124 이다.
따라서, 유망주 X가 Y보다 높은 랭킹을 받게 되는 것이다.
유망주가 우리 리스트에서 높이 평가받으려면 평가단 전원에게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 사람의 튀는 의견보다는 평가단의 공통된 의견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위의 방법으로 랭킹 합을 계산했을 때 총점이 같은 경우, tie-breaking 규칙을 추가하여 순위를 결정하고 있다.
2013년 랭킹에서 실제로 발생한 사례를 보자. 세 명의 유망주가 같은 점수를 얻었는데, 공동 1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었다.
유망주 A : 9위, 12위, 12위, 14위, 14위
유망주 B : 9위, 11위, 13위, 13위, 15위
유망주 C : 10위, 10위, 11위, 13위, 17위
A, B, C 모두 개별 순위를 합산하면 61로 같다.
이렇게 합계가 같은 경우에는 가장 낮은 순위끼리 비교하여, 가장 낮은 순위가 높은 순서대로 높은 랭킹을 받게 된다.
위의 예에서, 유망주 A가 받은 가장 낮은 순위는 14위이다. 반면 B는 15위, C는 17위이다.
따라서, 가장 낮은 개별랭킹을 비교하는 규칙에 따라, A - B - C의 순서로 랭킹을 부여받게 된다. 즉, A가 전체 11위, B가 12위, C가 13위로 확정되는 것이다.
여기에서도 동일한 원칙이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우리 블로그의 리스트는 들쭉날쭉한 순위의 유망주보다는, 평가자 모두에게 고른 평가를 받은 유망주를 더 높게 쳐 주는 것이다.
참고로, 올해는 평가단이 3명으로 줄어들다 보니 동점이 더 많이 나왔다. 9-10위, 15-16위, 18-19위가 동점이었고, 모두 위의 규칙을 적용하여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포스팅 순서는 20위에서부터 1위까지 올라간 다음, 21-25위에 해당하는 아까비 유망주를 "Honorable Mention"으로 묶어서 내보낼 것이다. 또한, 작년과 마찬가지로, Honorable Mention에도 들지 못했으나 각 평가자 별로 좀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남아 있는 유망주들이 있는 경우, 이들을 묶어서 마지막에 "쩌리 모듬"으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늘 그랬듯이 유망주 1명당 코멘트 2-3개 정도를 기준으로 배분할 예정이며, 보내 주시는 코멘트는 개수에 상관없이 무조건 포스팅됩니다. (동일 유망주에 코멘트가 5개 오면 5개 모두 게시합니다.) 또한, 코멘트 작성 희망자가 없는 비인기 유망주의 경우 1-2개 정도만 코멘트를 작성하며, 비인기 유망주의 의무 배정시에는 높은 순위로 랭크하신 분께 우선적으로 코멘트 작성의 책임이 돌아갑니다.
참가 자격은,
1) 2019년에 우리 블로그에 고정닉으로 한 번 이상 댓글을 달았던 분으로서,
2) Cards 팜 시스템 내 유망주들에 대해 TOP 25 리스트를 만들고, 최종 선정된 유망주들에 대해 코멘트를 작성할 수 있는 정도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코멘트에 대해서는 위의 "지난 리스트 보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이 글에 참가 신청 댓글을 답니다. 댓글로 참가를 신청한 후, 유망주 리스트(TOP 25)를 만들어 주인장에게 메일(free_redbird@네이버)로 송부합니다. 이때, 본인이 코멘트 작성을 원하는 유망주들을 꼭 별도 표기하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최소 10명 이상, 권장 15명 이상) 표기 안해주시면 주인장이 임의로 배정합니다. 댓글을 통한 참가 신청 기한은 1/14(화), 리스트 송부 기한은 1/19(일) 까지입니다.
2. 주인장이 개별 리스트 취합 후 통합 리스트(TOP 20)를 작성하고 코멘트 작성 대상을 배분하여 각 참가자에게 회신합니다. 코멘트 작성 기간은 일주일 정도 드릴 예정입니다.
3. 각 참가자는 코멘트를 담당하게 된 유망주들에 대하여 자유 양식으로 코멘트 작성 후 송부합니다. 워드, 한글, TXT, 엑셀, PPT 등 편집만 가능하면 어떠한 포맷도 괜찮습니다. 시간 여유가 되시는 분은 20명, 30명 쓰셔도 상관없습니다. 보내주신 코멘트는 오타 수정 정도만 거쳐서 100% 포스팅합니다. 랭킹에 없는 선수에 대해 코멘트를 주시면 쩌리모듬으로 발행합니다.
4. 보내주신 코멘트를 취합하여 주인장이 차례로 포스팅합니다. 포스팅 순서는 20위부터 시작하여 1위까지 한 후 Honorable Mention 및 쩌리모듬을 마지막에 하겠습니다.
참가 인원이 확정되면 다시 안내 드리겠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3인 이상이 되어야 이 프로젝트는 진행됩니다.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2019 Cardinals 유망주 리스트 만들기에 참가하실 분은 이 글에 댓글을 통해 참가 의사를 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가 의사를 밝힌 분들은 바로 개인 TOP 25 리스트 작성을 시작하셔서 메일로 보내 주시면 됩니다.
다시 한 번 기한을 확인 드리면, 참가 신청 기한은 1/14(화), 리스트 송부 기한은 1/19(일) 까지입니다.
유망주 리스트에 들어가는 유망주의 자격은,
타자는 메이저리그 130 타석 이하, 투수는 메이저리그 50 이닝 이하로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메이저 130타석이 안 되는 Knizner, Thomas, Ravelo 등은 모두 유망주입니다. Arozarena도 유망주였지요.
아직 메이저에서 50이닝을 안 던진 Helsley, Cabrera 등도 유망주입니다.
Alex Reyes는 다행히도 19년에 3이닝을 던지면서 통산 이닝이 53이닝이 되어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닙니다. -_-
Pacific Coast League (American Northern Division, 4팀 중 2위)
69-71, 803득점 707실점 (Pyth. 78-62)
Manager: Ben Johnson
Pacific coast league는 총 4개 division (American Northern/Southern, Pacific Northern/Southern)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division에는 4개 팀씩 속해있다. 평균 ops가 .831에 era가 5.49인 타고투저 리그이지만, Autozone Park는 굉장히 투수친화적 구장이다. 따라서 팀 ops는 리그 평균보다 조금 나쁘고 팀 ERA는 리그 평균보다 조금 좋지만, 조정스탯으로 들어가면 반대의 결과가 나올 것이다. 평균 나이는 타자 24.8세, 투수 25.4세로 둘 다 리그 평균보다 1.5세정도 어리다.
감독 Ben Johnson은 생 초짜 신임이다. 저 득실차로 루징 시즌을 기록하다니.. 운이 없었는지, 실력이 없었는지는 다음 시즌을 보면 대충 나올 것이다.
Batters (50PA 이상에 대하여 wRC+ 순대로 정렬)
Andrew Knizner: 세상 일 모른다지만 2020시즌이 Yadi의 마지막 시즌이므로, Knizner는 시즌 초부터 백업으로 뛰다가 별 일 없으면 2021시즌부터는 주전 자리를 꿰찰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공수에서 Yadi는 커녕 나간 Kelly의 그림자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포수라지만 AAA에서 wRC+ 100도 못 찍은 건 아쉽다. 그러면 수비가 아주 뛰어난가.. 그것도 아닌 것 같다. 물론 꼬맹이 시절보다는 훨씬 나아졌고 이제는 Pacific coast league의 best defensive catcher라는 말도 있지만,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2020시즌 과제는 200~300타석 이상 갖기. 타석에서 적어도 평균정도의 생산력은 갖기.
Randy Arozarena: 나는 외야수다 후보 1. 스몰사이즈라 스타일 자체가 성적에 비해 저평가받을 스타일이고, 팀에서도 딱히 기대치가 크진 않은 느낌.. AAA에서 시작했어도 됐을 것 같은데 AA에서 시작. Babip빨이 있지만 어쨌든 성적으로 증명하고 NLDS, NLCS 로스터 승선. 확실한 실적을 2년 연속 보여주었기에 이제는 top10 유망주에도 들어갈 수 있다. 레귤러로 120 이상의 wRC+를 찍는 건 힘들겠지만, 센터 가능 + 준수한 빠따 + 60급 스피드를 생각하면 4th outfielder로는 최고의 카드.
Lane Thomas: 나는 외야수다 후보 2. 뭐.. 그냥 그렇다. 빅리그에서 44타석동안 316/409/684 찍고 0.7fWAR 기록했는데. 뽀록이든 뭐든 백업으로 팀에 기여해주면 참 고마울 것 같다. Justin Williams: 나는 외야수다 후보 3. 다리 부상때문에 1달 빠졌다가 올라와서 버닝했는데 k%가 30%에 육박하는 똑딱이 외야수는 굳이 필요가 없는 것 같다. Adolis Garcia: 나는 외야수다 후보 4. 근데 왜 아직도 40인에 있지?
Edmundo Sosa: 작년에 '비록 성적은 안 좋지만 내년 시즌 시작할 때 23! 아직 어려!' 라고 실드를 쳐줬으나 전혀 발전 없는 모습. 여전히 어린건 사실이긴 하지만, 얼굴을 너무 오래 봐서 이제는 기대치가 없다. Max Schrock: 내야자원 망한 이 팀에서 40인에 못 들었음. Rangel Ravelo, John Nogowski: 크보에서 1루수 용병 필요한 팀 팬들이 침흘리는 자원. 후자도 크보오면 장타력 생긴다면서 최근에 이름이 조금 들려옴..
Pitchers (20IP 이상에 대하여 FIP 순대로 정렬)
Junior Fernandez: 본인에게 주어진 과제를 완벽히 수행한 시즌. 1. 부상 없이 한 시즌 소화하기. 17시즌 이후 불펜 전향했지만 두 시즌 연달아 부상으로 아웃되었지만, 올 시즌은 건강하게 풀시즌 소화하며 76.2이닝 던졌다. (A+ (11.2이닝) - AA (29.0이닝) - AAA (24.1이닝) - ML (11.2이닝)) 다만 2년째 부상으로 골골대던 친구를 굳이 이렇게 굴렸어야 했을까라는 아쉬움이 조금 남긴 한다.. 2. 투구의 퀄리티 개선. 18시즌 n(K) = n(BB) 수준으로 아주 끔찍했으나, 구위에 걸맞는 K/9, 눈을 뜰 수는 있는 BB/9로 모두 개선되었다. 마이너에서 60이닝 가량 던지며 홈런을 하나도 안 맞은 부분도 눈에 띄는 부분.
Kodi Whitley: 27라운드에서 나름 큰 계약금 쥐어주며 뽑은 복권. 3년만에 A+ - AA - AAA 거치며 풀타임 소화. 준수한 성적으로 슬리퍼 탈출. 유망주 리스트 20위권에 진입할 만하다. Genesis Cabrera: 빅리그에서 여러분이 보신 딱 그 모습의 성적이다. 공만 빠르지, 빅리그에 애초에 올라올 자원이 아니었다.
Jake Woodford: 선발 최후의 뎁스로 40인 로스터 입성. 불펜으로 돌리라는 말이 있는데, 아무리 봐도 불펜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몇 년 뒤에는 정말 크보에서 볼 수도.. Austin Gomber: 어깨 부상으로 시즌 잘 치르지 못했지만 돌아와서는 인상적이었다. 유망주 자격은 이미 작년에 벗었으니, 내년에는 빅리그에서 공헌하길.
Dominic Leone, Chasen Shreve: 올때는 기대가 컸는데 이렇게 가니 아쉽다. 나가서는 잘 하길. PDL, Helsley 등은 빅리그에서 많이 던졌기에 공을 넘긴다.
Texas league는 2개 디비전 (north, south)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디비전에는 4개의 팀이 있다. 리그 평균 ops는 .710, 평균 ERA는 4.02이니 빅리그에 비해서 투고타저의 경향을 띄고 있다.
Springfield Cardinals는 north divison에서 60승 80패로 3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8년의 승률과 거의 같다. (2018시즌 60승 79패) Springfield의 타자진은 리그 평균인 23.7세에 비해 0.6세 어리며, 투수진은 리그 평균인 24.2세에 비해 0.5세 어리지만.. ops는 뒤에서 3위, era는 뒤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별 의미는 없어보인다. 어리면서 잘하면 몰라.
Joe Kruzel이 올해부터 이 팀의 감독을 맡았다. Cards 소속 마이너 팀들에서 7년간 감독을 맡은 베테랑이라면 나름 베테랑. BA 선정 texas league의 top 20 prospects에는 팀 내 유망주 1위가 될 것이 유력한 Dylan Carlson이 2위. (1위가 Gavin Lux인데, 얜 데뷔했으니..) 부상으로 절반을 못 뛰고 절반을 말아먹은 Elehuris Montero가 12위에 위치하고 있다.
Batters (50PA 이상, wRC+순 정렬)
Dylan Carlson: 설명이 필요한가? 20살 꼬맹이가 형들 사이에서 MVP를 거머쥐었다. 그야말로 떡상. 올 시즌 성적도 성적이지만, 17시즌 풀 시즌을 뛰기 시작한 이래로 별 다른 부상 없이 풀타임. 그 와중에 발전을 거듭했다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아직까지 빅리그에서 평균 이상의 중견수가 되기는 힘들겠지만, 이 발전 속도라면 혹시? 내년 시즌 시작할 때까지 칭찬만 들을 테니, 여기서 줄인다. 내년 AAA 센터로 시작해서 별 다른 일 없으면 빅리그 맛은 볼 것이다. 팀에 지금 AAA~빅리그 백업급의 애매한 외야수가 많기 때문에 자리 만들기용 무브가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Elehuris Montero: 부상 이전(~5월 말)에는 219/265/417, 부상 이후(7월 말~)에는 164/213/242.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는 200/333/300. 타출장이 허접한 건 둘째치고 시즌 내내 K%가 30%였는데 가을리그까지 300타석중 홈런을 7개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시즌 전 top100에 간간히 이름을 올렸던 것을 생각하면 완전 burst. 하지만 AA 재수를 해도 여전히 어린 나이이고, 워낙 툴이 좋아서 아직까지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이 팀에서 툴가이가 터진 적이 있던가..
Conner Capel: Oscar Mercado의 유산. AA에서 시작해서 AAA로 승격되었다가 다시 강등. 잘해서 승격되고 못해서 강등된 것이 아니라 팀 사정상 왔다갔다 한 것. AAA 8경기에서는 꽤 아름다운 스플릿을 찍었으나 동기부여 떨어졌는지 돌아와서는 .330 BAbip 안고 254/289/310. 이래저래 참 애매한 것이, 수비는 Carlson보단 낫지만 센터 붙박이급은 아니고, 코너로 가자니 타격 생산력이 많이 아쉽고, 센터 가능한 외야 백업으로 쓰기엔 팀에 고만고만한 외야수가 너무 많고.. skip님이 지적하셨던 것처럼 이 팀에 건너오면서 잃어버린 선구안을 되찾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
아. 진짜 재미없다. Evan Mendoza는 작년에 best 수비 3루수다 뭐다 하지만 저따위 타격으로는 3루는 커녕 숏스탑도 안된다. Justin Toerner는 이미 다뤄주셨으니 생략한다. 나머지 타격에서 그나마 실적 낸 놈들 죄다 유망주라 부르기 힘든 놈들이고 마이너 뎁스 그 이상의 의미는 아니라, 그냥 싹 다 생략한다.
Pitchers (20IP 이상, FIP순 정렬)
투고타저 리그에서 성적들이 이러니 쓸 말이 있을리가 없다. 20위권 팜에서도 허접한 레벨이니.. 올스타로는 Angel Rondon, Bryan Dobzanski, Alex Fagalde셋이 선정된 바 있다.
Angel Rondon: 16시즌 루키레벨 데뷔해서 18시즌에 A- 데뷔하고 A로 승격. A 승격 후 스탯 예쁘게 찍으며 ? 하나 달았는데 올 시즌 거치며 !로 바꾸었다. max 94-95 패스트볼. 슬라이더 레퍼토리 기반. A+레벨에서 시작해서 구위로 씹어먹고 승격해서 AA에서도 바로 적응. 팀 내 10위권 중반 정도 순위는 무난할 것이고.. 다음 시즌 AAA에서 시작할 것. 시즌 중 불펜 알바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Johan Oviedo: A+에서 시작해서 5게임 씹어먹고 4월의 'minor league pitcher of the month'. Rondon보다 빠른 승격. AA 올라와서는 폭망. 구속도 퐁당퐁당 실적도 퐁당퐁당 제구도 퐁당퐁당..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할 말이 없다.
이 둘 말고는 개인 코멘트 달기가 너무 힘들어서 쓰다 지웠다. Austin Warner: 똥볼러. AA 성적은 그럴듯하나 AAA 승격해서 개폭망. 빅리그에서 얼굴 볼 깜은 아님. Bryan Dobzanski: 삼진율이고 뭐고 whip가 1.5인데 불펜? Alex Fagalde: A+ 씹어먹고 AA에서 망한 놈 ver.2. 외에 Tommy Parsons는 대충 다뤄주셨으니 생략, Junior Fernandez는 Memphis review에서 다룰까 한다.
Florida State League는 2개의 디비전, 총 12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주 악명높은 투수 친화적 리그로, 특히 PB의 홈구장 RDS는 마이너 전체를 통틀어 가장 투수들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꼽히는지라 우리 타자들에겐 지옥 of 지옥같은 환경이다. 팀을 위해서나 선수들을 위해서나 RDS를 폭파시켜야 한다는 말이 농반진반으로 많이 돌 정도니 더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리그 평균 슬래쉬 라인은 242/313/353, 리그 평균 방어율은 3.45, 리그 평균 득점은 3.84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R/9, ERA가 찍혔다.
작년 12개 팀 중 득점 3위, 팀 방어율 4위를 기록했던 PB는 올해 득점 10위, 방어율 10위로 폭삭 망했다. 로우 마이너는 어딜 가나 답이 없다.
싹 다~~~~~~~~~~ 갈아엎어~주~~세요~~~~~~~~
BATTERS (미니멈 50 PA, wRC+순 정렬)
Nolan Gorman: 우리 블로그 뿐 아니라 대부분 평가기관서 사실상 no.2로 확정된 것 같다. 귀찮으니 A+ 승격 이후 모습만 보자. 5.7 BB%, 31.7 K%, 17.7 swstr%이 확실히 걱정스럽긴 하지만, 리그 평균 나이 22살인 곳에서, 그것도 RDS 끼고 19살이 오버롤 저만치 뽑았으면 실패보단 성공에 가깝다. A레벨서 무식하게 플라이만 때리다 RDS 입성 이후 지난 시즌 Gallo 마냥 의도적으로 LD 생산에 주력하기 시작했고(LD% 15.3% -> 27.1%), 이에 따라 초반 10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48경기 스탯만 찍어보면 타율은 7푼이, wRC+는 125까지 올라간다. 바보는 아닌 셈이다.
현재 3루 수비는 딱 "not bad given his age"에 걸맞는 수준으로 보인다.
Peoria쪽 반응을 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maturity level이 높다. 벌써부터 끊임없이 쏟아지는 offspeed pitches + inside fastball을 극복해 내고 빅리그 레벨서 5푼이, 6푼이로 정착 가능할지 확신은 전혀 없지만, 재능과 같은 수준의 노력과 땀을 흘릴 녀석임은 틀림없다. 어짜피 올 겨울 유망주 리스트로 시작해 매 달마다 어쩌고 저쩌고 끄적일/끄적여야 할 놈이니 대충 여기서 접는다.
Juan Yepez: Matt Adams의 유산은 여러모로 의미있는 시즌을 보냈다. 작년 제대로된 벌크업과 launch angle 수정 후 MWL을 씹어먹었음에도 처참하게 FSL과 RDS의 벽(208/257/288, 58 wRC+)에 부딪혔는데, 볼삼비( BB% 5% -> 8.7%, K% 21.5% -> 18.3%, swstr% 13.2% -> 9.2%) 성장을 발판삼아 훌륭히 극복해냈다. RDS에서 OPS .514, 원정서 .917 찍었으며, 억지 좀 부려 100 PA로 잘라보면 Yepez와 어리거나 동갑인 선수들 중 더 높은 wRC+를 기록한 놈들은 Wander Franco를 비롯해 5명에 불과하다. 쓱 둘러보니 스탠스 살짝 넓히고 배트 잡은 손 위치를 귀 부분에서 가슴선까지 크게 내렸으며, 이를 보다 짧고 효율적인 장전까지 이어가는 등 여러 메커닉 수정의 결과물인듯 싶다.
한편으로는 A~AA 3개 클럽을 거치며 71경기 중 54%를 코너 외야로, 24%를 3B로 출전하여 활로를 뚫었다. 여전히 풀 타임 소화는 힘들 것이라 전망하지만, 올 한해 139 IP간 에러 하나에 그친 3B 수비도 어느 정도 발전하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덕분에 Baker와 공존이 가능해졌으니 AA에서도 적지 않은 출장 시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Luken Baker: 막판 미친듯이 때려내며 겨우 호흡기를 달았다. 4월부터 7월까지 221/307/330, 6 HR, 10.4 BB%, 23.0 K%, .281 BABIP, 93 wRC+ 찍고 8월 346/413/654, 4 HR, 10.9 BB%, 20.7 K%, .407 BABIP, 211 wRC+ 폭주, FSL 8월의 선수까지 수상했다.
RDS(14~16년 RDS HR 파크팩터 0.518) 핑계로 빠져나가기도 뭣한게, 비슷한 투수 지옥에서 뛴 Mariners A+(14~16년 HR 파크팩터 0.541)의 Cal Raleigh나 같은 팀 AA(14~16년 HR 파크팩터 0.545)의 Evan White 등은 충분히 실적을 뽑아냈기 때문. 빠따 원 툴, 몸상태만 100% 였어도 작년 드랩 최고의 타자 중 하나로 꼽혔을 거라는 프로필을 떠올리면 이건 누가 봐도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실적이다.
8월의 반등이 기술/심리 어떤 이유 때문인지 알려진 바 없다. 하나마나한 말이지만 1루 수비마저 평균 이하에 1루까지 전력 질주해서 5.1초가 찍히는 놈은 빠따질 말고 할 수 있는게 없다. 이 몸뚱이는 Seth Beer처럼 억지로 코너 외야에 박아놓을 수도 없다. 양심이 있다면 내년 Hammonds Field 발판 삼아 쓸만한 트레이드 조각 정도론 알아서 자리 잡아라.
Justin Toerner: 첫 1달간 FSL의 Trout으로 군림하던 Toerner는 5월부터 AA 승격 전인 6.11까지 230/314/295, 3 XBH, 9.3 BB%, 23.6 K%, 87 wRC+로 부진했다. 투수들이 변화구 구사 비율을 늘리면서 공략당한듯 하다. AA에서도 211/338/367, 14.1 BB%, 27.6 K%, 103 wRC+ 평범한 성적. 그래도 승격 한 달 후인 7.14부터 lower half injury로 시즌 마감한 8.14까지 끊어보면 274/391/493, 147 wRC+로 나름 반등하긴 했다. 좌투 상대 성적로 눈에 띄는데, PB에서 OPS 701 및 0 XBH (우투 상대 817), Springfield에서는 OPS 211 (우투 상대 810)을 기록했다. 적어도 올 시즌 만큼은 극악의 좌상바였던 셈이다.
수비 측면에서는 호평 일색이다. 승격 이후 2차례의 game ending home run rubbery를 보여줬는데, 두번째로 훔친 다음 날 2회 Lorenzo Cain이 연상되는 전력질주 후 펜스 넘어가는 타구 잡아내는 슈퍼캐치를 선보이며 상대팀 Tulsa 타자들을 질리게 만들었다. 어깨도 55 선으로 평가 받는 등, 외야 어딜 가져다 놔도 훌륭한 수비수라 평가받을만 하다.
요약하자면 50~55 potential hit tool에 30 power, 55 run, 60 fielding, 55 arm 정도 되지 않으려나 싶다. PD와 hustle and grit이 기본 장착된 만큼, LD를 대량 생산하던 발로 뛰던 AA에서도 9푼이 남짓 유지할 수 있다면 괜찮은 4th OF로 프로젝션 가능할 것이다. 아무리 시니어 사이닝이라 할지라도 작년에 드랩된 선수라는 것 역시 잊으면 안된다.
Julio Rodriguez: 환경을 생각하면 그럭저럭 잘 하긴 했는데, 작년에도 5월까지 달리다 어이없을 만큼 짜게 식더니만 올해 역시 4~5월 331/397/500, 8.9 BB%, 17.1 K%, .376 BABIP, 162 wRC+로 승승장구하다 6월부터 AA 승격 전인 7.28 까지 225/241/319, 2.1 BB%, 19.9 K%, .269 BABIP, 64 wRC+로 추락했다. 봄 사나이? 지킬 앤 하이드 마냥 2년 연속 성적이 나뉘는지라 뭐라 판단하기가 애매하다.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필드 전역을 고루 쓰려는 모습이 돋보이긴 했다.
적어도 수치 상으로는 최대 강점인 수비에서도 많이 아쉬웠다. 강한 어깨와 안정성이 돋보였던 예년과 달리 67 경기서 무려 10개의 에러를 저질렀고, CS%도 29% (24/83)으로 급락. 투수 리드 부분에선 좋은 평가를 얻어냈지만 성에 찰 리 없다.
작년과 달리 sleeper라 명함 내밀기 좀 애매하다. Jose Godoy와 계속 1년씩 재계약하는 이유가 다 있구나 오늘도 고개를 끄덕이고 간다.
Scott Hurst: 스캠서 내외부 할 것 없이 좋은 인상 남겼기에 기대 많이 했는데 아쉽다. AA 삽질 후 강등된 A+에서도 끝내 반등하지 못했다. PD가 완전 무너졌고, 얼마나 의미를 둬야 할지 모르겠지만 RDS에서 167/200/200, 어웨이에서 311/390/437 찍은건 괴랄함 그 자체.
이 팀 팬 이외엔 딱히 관심 갖고 쳐다보는 사람들이 없는지라 TCN 랭킹 나올때 까지 업데이트는 보류다.
기타: 사이닝 보너스 2.1M 받아갔던 Nick Plummer란 선수가 있다. 1.2M 받아갔던 Bryce Denton이란 선수도 아직 있다. 둘을 합치면 545 PA 동안 6홈런/3도루, OPS는 6할도 안나온다. 무툴 똑딱이 언더사이즈 2루수 Nick Dunn은 7~8월 성적만 보면 295/350/383, 8.4 BB%, 15.8 K%, .346 BABIP, 119 wRC+로 이 기간 동안은 딱 자기 기대치에 가까운 스탯을 기록했다. 잘하던 못하던 애시당초 이런 선수를 5라운드에 뽑은게 잘못이다. Dennis Ortega의 수비는 여전 했지만(39경기 선발, 에러 1, PB 2, 38% CS%) 빠따는 갈 수록 답이 없어지는 것 같다.
PITCHERS (미니멈 10 이닝, FIP순 정렬)
Zack Thompson: 애지중지 다뤄야 하는만큼 몸만 풀었기에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 다시 자료를 찾아보고 있는데, third pitch인 curve가 3000+ rpm 찍히는 clip도 하나 나오고, Kiley McDaniel이 임마의 health issue를 언급하며 Rich Hill처럼 고퀄리티 80~120 이닝 챙겨주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궁시렁 거리는 멘트도 튀어 나온다.
건강 이슈가 없었다면 top10에서 밀렸을 리 없는 프로필이다. 왜 말이 안나오는 건지 의문이지만 고교 졸업 당시 Rays 시설에서의 메디컬 테스트도 탈락했고, 이미 팔꿈치와 어깨 부상으로 몇달 나가 떨어진 전례에 덜그덕 메커닉까지 끼얹으면 이건 뭐 주사위 굴려 제발 5나 6만 나오라고 빌고 또 빌어야 하는 판. 망하면 뻔하디 뻔한 Danny Hultzen 등의 길을, 중박이라면 Marco Gonzales, Rich Hill과 비슷한 길을, 대박이라면 잠시 시련과 인내의 시간을 거친 뒤 8월 말 red baron이 슬쩍 꺼내든 것 같이 Walker Buehler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Griffin Roberts: 더러운 세상 아닌가? 아무리 똥을 싸도 금수저(1라운더)는 이렇게 공간을 확보받는다. 대마를 끊으니 정서적 불안이 밀려온건지 PB에서 저런 말도 안되는 성적을 기록했다. 복귀 시점에 맞춰 suspension serves as motivation for Griffin Roberts니, Griffin Roberts primed to return from suspension with renewed perspective, accountability 따위 기사들이 나왔지만 다 개소리였다. 평범한 크보 투수가 급똥을 참으며 던져도 이거보단 잘 던졌을 것이다. 대학 시절 던졌던 slider만 처음부터 끝까지 대놓고 던졌어도 7.7 swstr%보다는 잘 나왔을 지도 모른다.
다행히 makeup을 위해 참가한 AFL에서의 모습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4 GS, 14.2 IP, 18 H, 1 HR, 2/18 BB/K. 관전평을 쓱 보니 구속은 90~92mph에 그쳤지만 잊어버린 hard slider를 되찾은듯. 동영상/gif 찾아봐도 특유의 휘리릭 감기는 slider가 눈에 들어온다.
AFL서 구속이 왜 안나왔는진 모르겠으나, 아무리 망해도 이번 시즌만큼 삽질하진 않을 것이다. 분위기 보니 계속 선발로 뛸 것 같긴 한데, 이렇든 저렇든 구속만 대학 시절로 돌아오면 저 slider에 더해 여전히 셋업맨/마무리 포텐셜이다. 많이 바라지도 않으니 그저 망하지만 않았으면 한다.
기타: Brian Dobzanski는 진정한 남자다. 올 오프시즌 미친듯한 웨이트를 통해 다시 한 번 구속 증가를 노린다고 인터뷰 나왔다. 10.18 K/9, 10.1 swstr%과 59.1 GB% 사이에 뭐가 있는지(또는 있었는지) 궁금한데 레슬러 출신 답게 그냥 올 겨울! 웨이트! 구속! 가즈아! 만 머리 속에 있는듯 하다. D3 출신의 희망 Tommy Parsons는 이곳에서 전성기 Wainwright가 연상되는 스탯을 찍었지만 AA 승격 후 83.1 IP 동안 무려 26개의 홈런을 두들겨 맞으며 멸망했다. Angel Rondon은 AA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한지라 econbird님께 공을 넘긴다.
시즌 성적 54승 85패, 승률 .388 (Western Division, 8팀 중 8위)
563 득점, 713 실점 (득실차 -150, Pyth. W-L 55승 84패)
Midwest League는 2개의 디비전, 총 16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후반기 Split 성적을 반영, 전/후기 1, 2위 8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Peoria는 성적에서 보이듯 완전히 폭망했으며, 전반기 30승 39패, .435으로 지구 7위, 후반기 24승 46패 .343으로 전체 16개팀 중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역사적으로 다소 투수친화적인 리그라 알려져 왔던 MWL은 00년대 후반 잠시 중립에 가까워진뒤 다시 투고타저로 기울었다. 오히려 예전보다 정도가 심해져 리그 평균 슬래쉬 라인 240/322/356, 평균 방어율 3.75, 평균 득점 4.28. 심지어 홈구장 Dozer Park마저 투수들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분류되는지라, 봄날의 추운날씨와 겹쳐져 여러모로 숏시즌서 막 건너온 빠따들, 특히 추위에 유독 약한 중남미 선수들에게 매우 불리한 환경이다.
위와 같은 면면들을 감안하면 경기당 득점 11/16위를 기록한, 코어들 대부분이 20세 이하 중남미 선수들로 구성된 팀 타선에 어느 정도는 면죄부를 줄 수 있다. 그러나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팀 방어율과 BB/9 부분서 최하위를 기록한 투수진은 문자 그대로 '절망' 그 자체다.
BATTERS (미니멈 50 PA, wRC+순 정렬)
Ivan Herrera: Jhon Torres에 이어 또 하나의 top10 확정픽. 성적도 성적이지만, 밑의 두놈과 달리 00년생 중남미 어린이임에도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남다른 될성부른 떡잎. Midwest League에서 19세 나이로 Herrera보다 높은 wRC+를 기록한 놈은 Cubs의 Brennen Davis(18드랩 2라운더 OF), 전체 1위 유망주 Wander Franco, Dbacks의 Alek Thomas(18드랩 2라운더 OF), Dodgers의 Miguel Vargas(쿠바 출신 3B) 4명에 불과하다. 19살 포수가 이 리그에 데뷔하며 풀타임 6.6 swstr%을 찍은 것 역시 흥미롭다. 몇몇 gif보면 받쳐놓고 때리는 스윙이 아주 인상적이며, 한 관전평에 따르면 올 시즌 0-2에서 나머지 10구를 끈질기게 버텨내며 볼넷으로 출루한 적도 있다고 한다.
다만 64경기 마스크 쓰고 출장하여 에러 10개, PB 10개, 30% CS%(24/80) 수치들을 보니 수비는 지난 겨울 평가 대로 갈 길이 멀어 보인다.
AFL에도 리그에서 2번째로 어린 선수로 10경기 출전, 324/439/382, 5/4 BB/K 성적에 공홈과 The Athletic 등의 watch list에도 이름을 올리며 주가를 높였다. 아무리 예전 극타고투저 시절의 AFL이 아니라지만 4할도 못 넘긴 SLG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듯 올스타 게임 BP서 plus raw power 보여줬다는 평이 가장 인상적. 00년생에, 컨택/선구안이 워낙 돋보이는지라 raw power -> game power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아, AFL에서는 blocking을 비롯한 수비 측면에서도 좋은 평을 받았다.
Delvin Perez: 개막 전에 멘탈 쓰레기를 벗어나겠다며 어쩌고 저쩌고 떠들었는데 뭐 사람 구실은 했다. 16.8% LD%는 데뷔 시즌 이후 가장 높은 수치고, 어떻게든 발로 뛰어 칠푼이 가까운 타율을 만들어 냈으며, 22개의 도루도 나쁘지 않다. 특히 홈스틸은 물론, 큼지막한 플라이에 2루에서 홈까지 광속으로 파고드는 등, gif 몇 개만 보면 raw speed는 65~70 줘도 무방할 만큼 상당히 빠르다. 좀 더 쥐어짜내 보자면 8~9월 성적 107 PA, 323/374/465, 7 SB, 3.7 BB%, 27.1 K%, .449 BABIP, 144 wRC+도 나름 좋은 쪽으로 봐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임마는 당장의 성적보다는 진짜 정신을 차렸는지가 훨씬 중요하다. 입단 후 첫 겨울 정신 없이 차 사고, 명품 사고, 흥청망청 노는 트윗만 계속 올라올 때부터 느낌이 싸하긴 했지만, 지난 봄 Oquendo를 비롯 이 놈 주위 둘러싼 모든 어른들이 정신 차려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 등, 좀 뒤져보니 정말 어지간한 쓰레기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 말 나온 김에 궁금해서 SNS 탐방을 해보니 1주일 전 gym에서 운동하는 사진 하나 올라와 있긴 하다.
살크업이 아닌 벌크업, Carlson의 반 만이라도 야구에 대해 진지한 자세가 갖춰진다면 그럭저럭 재미있는 결과가 튀어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Jonathan Machado: 윗 놈이 98년 11월 생, 임마가 99년 1월 생이라 사실상 동갑이다. 둘은 상당히 비슷하다: 16년 드랩/국제계약의 헤드라이너, 야구선수라기엔 너무 비루한 몸, 유흥과 허세에 빠진 전자와 야구장 안에선 지가 스타/영웅인줄 아는 또라이인 후자.
SC에서 16경기에 불과하지만 1:1 볼삼비, 26.6 LD%, 4.7 swstr%을 기록하며 정신을 차린건가 싶었는데, 역시 풀타임 레벨에선 힘겨웠다. 어떻게든 발로 뛰어 칠푼이가 되었다는건 긍정적이긴 하나, 임마는 Perez와 달리 뛰질 않았고, 무엇보다 포지션이 CF 고정이라 이런 어정쩡한 컨택, xx같은 주루센스, 별 볼일 없는 PD 가지고는 답이 없다. 그럼에도 이런 xx을 굳이 끄적이는건 도저히 쓸만한 놈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지난 리뷰 리플에 yuhars님이 국제계약 담당한 스카우트놈을 족쳐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당시 헤드였던 Moises Rodriguez는 17년 가을 assistant GM으로 승진해서 잘 나가고 있다. 세상은 늘 이런 식이다.
Brendan Donovan: 노망주에 무툴이긴 하지만 이 정도 실적이면 써줘야 하는 팜이다. Marp를 가장 좋아한다더니만 실제 Marp가 09년 동 레벨에서 기록한 295/405/390, 132 wRC+와 흡사한 성적. 특유의 교과서적 스윙으로 좌우센터 정확히 33%씩 고루 타구를 보냈다. 리그에 어느 정도 적응한 후반기 대폭발(232 PA, 318/427/500, 14.2 BB%, 17.2 K%, 168 wRC+)까지 감안하면 더할 나위 없는 sleeper다. 다만 체구도 작고 이미 자기 스윙이 확고한지라 좋은 쪽이건 나쁜 쪽이건 Marp화 될 확률은 낮다고 본다.
드랩 당시 OF로 호명됬지만, 대학 시절 포지션 없이 떠돌았기에 어디에 박히려나 궁금했는데, 풀타임 2B로 출전했다. 뭐 이것도 2B가 가장 쉬웠어요 외치는 Marp와 겹친다면 겹친다. 어깨가 약한 대신 몸놀림이 굼뜬 편은 아니라 드랩 당시부터 2B 고정 확률이 제일 높긴 했다.
좋게 생각해 GG의 재림이라 봐두면 되겠다.
기타: Nolan Gorman과 Juan Yepez는 PB편에서 다룬다. Brady Whalen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242 PA, 275/347/431, 9.1 BB%, 22. K%, 124 wRC+로 잘 버티고 있었는데 이후 266 PA, 223/323/313, 12.8 BB%, 17.3 K%, 90 wRC+ 추락했다. 이젠 풀타임 1B고, 뭔가 보여줄듯 말듯 하다 결국 사그라드는 패턴 3년째라 sleeper로 꼽는 사람도 거의 없을 것이다. Leandro Cedeno는 여전히 bat speed/raw power 매력적이지만 볼삼비와 16.3 swstr%, 느린 발, .351 BABIP, 떨어지는 FB%, 수비 다 감안하면 역시 기대는 접어두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PITCHERS (미니멈 10 이닝, FIP순 정렬)
Tony Locey: 올 드랩 3라운더. 소개는 여기있다. 얼마 되지도 않는 표본이지만 16.8 K/9, 16.9 swstr% 무시무시한 성적을 찍었다. 물론 대학에서와 마찬가지로 볼질(6.0 BB/9) 만만치 않았으나 출전 자체가 워크로드 문제로 맛보기로 운영됬으니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지난 오프시즌 투수 코치의 집중 관리 이후 다른 투수가 된지라 제구 및 세컨더리 운용이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 반 걱정 반.
수치에서 보이는 것 처럼 자기 자신도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fastball은 진퉁인 것 같으니, 망해도 빠르게 발전중인 slider와 맞물려 쓸만한 셋업맨으로 써먹을 순 있을 것이다.
Logan Gragg: 올 드랩 8라운더. 소개는 위 링크와 같다. Locey와 달리 대학에서 릴리버로 42 IP만 던지고 입단, 여유가 있는지라 대부분을 선발(전부 3~5이닝 소화에 그치긴 했다)로 나왔는데, 15.7 swstr%로 훌륭했다. Locey에 비해 공은 느리지만 꽤나 묵직하며, slider도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다시 이것저것 뒤지다 보니 드랩 후 Oklahoma State 팬 블로그가 이런 Gragg을 두고 훌륭한 middle reliever가 될 수 있을거라 끄적인걸 발견했다. 정확한 평가다.
Connor Thomas: 올 드랩 5라운더. 소개는 위와 동일하다. 프로필이 이래저래 다를뿐이지 다 똑같은 놈들이다. 언더사이즈 좌완 똥볼러지만 60 command와 괜찮은 2가지 보조구질 프로필, 딱 4년 전 6라운드에 뽑았던 Jacob Evans의 재림이다. 뭐, Evans는 대학에서 부터 선발 불가 판정 받았던 놈이고 Thomas는 2년간 빡쌘 ACC서 최고 수준 선발투수로 군림했으니 후자가 비교우위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잘 풀리면 5년 뒤 쯤 크보에서 볼 수 있겠다.
Alvaro Seijas: 올해 드랩한 투수들만 끄적이고 끝내기엔 너무 비참해서 억지로 넣어본다. Seijas의 스탯은 이제 법사를 벗어날 길이 없어 보이긴 하나, 커브(지난 겨울부터 슬라이더에서 커브로 변경)가 나름 좋아졌다는 평이 눈에 들어온다. 물론 이게 wipeout pitch라기엔 12.1% swstr%이 전혀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는게 함정. 대충 구속도 max 95mph까진 나오는듯 하고, 달리 터지길 빌어볼만한 카드도 없으니까 얘로 찍고 기도나 하자.
기타: Colin Schmid는 Connor Thomas와 비슷한 프로필의 똥볼 좌완이다. 선발로 100이닝 넘게 먹으면서 15%에 육박하는 swstr%을 찍었으니 재수 좋으면 마찬가지로 크보에서 돈 좀 만질 것이다. Edgar Escobar, 18년 5월 사인한 쿠바 불펜 투수인데 기록이 나쁘지 않다. Mid 90s fastball에 curve, changeup 구사하며, 여기서 13.4 swstr%, PB 올라가서 14.4 swstr%로 역시 나쁘지 않았다.
5할 승률 근방에 머물렀지만 어찌저찌 어어어 하다보니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득실차도 환상적이고, 일찍 꼴찌를 확정 지은 Reds를 제외하고 1위 Cards부터 Pirates, Mets, Twins까지 4팀이 1.5게임차로 시즌을 마감했으니 그냥 운이 좋았던 거다.
작년 팀에 비해 득점도, 실점도 큰 폭으로 줄었다. 작년과 개막 시점 나이는 20.2로 같고, 이 수치는 리그평균과 큰 차이가 없으니 나이 때문이 아니다. 빠따들 질이 하락하고 투수들 질이 나아졌다 해석하면 좋으련만 그냥 리그 R/G가 5.44 -> 5.08, 리그 ERA가 4.77 -> 4.33 뚝 떨어진 효과일 뿐이다. 상대적으로 보자면 JC는 리그 10개팀 중 R/G 6위, ERA 9위, K/9 8위를 기록했다. 마운드는 작년에도 답이 없었으니 새삼스럽지도 않다. 탁구장 끼고서 이정도 득점 생산력이 실망스러울 뿐이다. 더군다나 여기엔 '잘 해야만' 하는 놈들이 둘이나 껴 있었고 말이다.
JC는 어지간히 할 일이 없는 동네인지 2014년 이후 꾸준히 관중이 늘고 있다. 14년의 4만명에서 19년 8만명으로, 5년 만에 2배가 늘었으며, 작년에 세웠던 프렌차이즈 관중 동원 기록을 다시 갈아 치웠다. 위나 아래나 팀은 xx이지만 어떻게 어거지로 지구 1위를 따내고, 또 관중은 꾸준히 꽉꽉 들어차는 기이한 상황이다. 이것도 재주라면 재주인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건 이런 건가?
BATTERS (미니멈 50 PA, wRC+순 정렬)
Jhon Torres: 유일하게 자존심 세운 틴에이저이자 top10 확정된 유망주. 00년생이 136 PA, 286/391/527, 6HR, 14.3 BB%, 27.1 K%, 12.2 swstr%, 149 wRC+ 훌륭했다. 현장에서도 스카우팅 리포트 그대로 우람해진 몸뚱이 앞세워 큼지막한 플라이 펑펑 만들어내는 모습들이 꽤 인상적이었던듯 하다. 물론 A레벨서 평범하게 안착한 뒤 전체 top100 노려보는 모양세가 가장 이상적이었겠지만, 쓸데없이 욕심부려봐야 남는건 허탈감 뿐이니 겸허히 받아들이자. 감 잡느라 거의 버리는 셈이었던 초반 1주일 제외하고 보면 거의 3/4/5에 OPS도 1에 육박할만큼 좋다.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듯?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K%이 눈에 거슬리긴 하나 swstr%은 정상적에 BB%도 같이 커리어 하이를 찍은 만큼 적어도 당장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시즌 종료 후 콜롬비아 언론과 인터뷰한 기사를 보니 첫 빅리그 캠프 경험이 꽤 큰 성장 기회가 되었던 모양이다. 2020 시즌(첫 풀시즌)이 빅리그로 가는 길에 아주 중요하네, A레벨서 터지면 빠르게 A+, 심지어 AA까지 도달 가능하네 떠드는걸 보니 다행히 생각없이 사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Malcom Nunez: 로우 레벨 유망주들에게 의도적으로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본인에게도 17살 DSL 트리플 크라운 위너는 너무너무매력적이었다. 하지만 막상 본토 상륙시켜 놓고 보니허무하게도풀시즌 마이너 소화하기 전 어린이들은 마음을 비우고 봐야겠단 마음만 더욱 굳어졌다.
BA 소스에 따르면 athleticism에 대한 의문에 비해 생각보다 3루수로 글러브질이 나쁘지 않다던데 그닥 위안은 되지 않는다. 주절주절 떠들어 보고 싶은데 205 lbs 몸무게 프로필에 비해 15~20 lbs 더 나간다는, 앞으로 옆으로 퍼질 일만 남았다는 말 제외 더 건질 것도 없으니 TCN발 리포트 나오는 날까지조용히 넘어가도록 한다.
Mateo Gil: '스펀지'의 오버롤 스탯은 평범하다. 그래도가장 중요한 8월 1달만 놓고 보면 101 PA, 307/374/505, 4 HR, 10.4 BB%, 25.2 K%, 138 wRC+로 훌륭하다. ISO도 홈(149)에 비해 원정(175)이 낫고, 10% swstr%도 훌륭하며, 8월 관전평 역시 아직 어프로치가 미성숙한 선수치고 볼카운트 몰린 상황에서도 씩씩하게 자기 스윙으로 장타 만들어내는 능력이 돋보인단 문장이 눈에 들어온다.
51경기 17에러, 60%에 육박하는 Pull% 등이 반대 측면에서 눈에 띄지만 전자는 (아마도) 시간이, 후자는 풀 시즌 로우 마이너 지옥 거치며 알아서 해결될 문제. 적어도 오늘 이 시점까진 '스펀지'라는 별명에 제법 어울리는 추세, VEB의 red baron처럼 next year's breakout에 한 표 던지는 이도 있다.
정확히 어느 정도 tool인지 궁금한데 아직까진 오리무중인듯 싶다.
Trejyn Fletcher:끔찍한 성적이긴 하지만 예상하던 바다.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재능이면 몰라, 한 시즌이 16경기 남짓에 90mph 던질 수 있는 투수가 2명인가 있던 리그에서 뛰던 놈이 뭘 해볼 수 있을리가 없다. 그리고 깝치지 않았다면(?) 순리대로 내년 드랩에 나오는게 맞았으니 덤덤하게 받아들이는게 옳다.
블로그에서도 여러번 이야기 나왔듯, 그간 뽑아왔던 툴가이들에 비해 한 급 정도는 다른 진짜 툴가이다. 1경기 어시스트 3개, 1루에서 3루까지 저돌적으로 뛰어들어가는 모습에 팀 내부인사가 엄지척했다는 소스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발표 3년 남은 로또, 일단은 주머니에 꾸깃 쳐박아두자.
기타: Terry Fuller는 SC에서 들어선 타석이 배는 많은 관계로 아래서 다룬다. 나름 breakout 후보로 꼽히던 툴가이Carlos Soler는 31.3 K%, 17.2 swstr%, 72 wRC+ 갈 길 멀다. 무슨 raw power 60이니 65니 떠들었지만 입단 3년째 ISO .100 뚫기도 힘든 Victor Garcia는 최소 1달, 아니 1주라도 반짝하기 전 까진 머리 속에서 지워버리는게 옳다. 17드랩서 Scott Hurst와 함께 유이한 BA top200 이었던 포수 Zach Jackson, 올해도 망했다. 공격형 포수라더니 38번 도루시도 중 19번 잡아냈던데 3년 동안 어깨 운동만 했나 보다.
그나마 흘깃 할만한 놈이Liam Sabino인데, 많은 나이와 여전히 높은 K%가 걸리긴 하지만 28.6 LD%, 7.9 swstr% 훌륭하다. 툴도 전부 above average는 줄 만한 녀석이라 조심스레 sleeper 스티커 붙여 놓으면 되겠다.
PITCHERS (미니멈 10 이닝, FIP순 정렬)
하...
DSL/GCL과 마찬가지로 이 레벨에서 불펜 어쩌고 떠드는건 시간 낭비고, 리그 평균 나이인 20세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그나마 유의미한 성적 찍어준 투수가 Hector Soto, Francisco Justo, Julio Puello 정도일 것 같다.Hector Soto가 가장 그럴듯해 보이지만 JC서 9.0 swstr% 찍어선 뻔한 미래다.Francisco Justo는 17드랩서 뽑은 덩어리인데 7.0 K/9, 9.9 swstr% 가지고 뭘 어쩔까. 그나마 체격 좋고 투구폼 수정도 이뤄질듯 하니 재수 좋으면 Johan Oviedo 레벨엔 근접할 수 있겠다.Julio Puello는 팀 내 최다 이닝 꾸역꾸역 소화했으나 10% swstr%와 36% GB% 절망적이다.
시즌 성적 39승 36패, 승률 .520 (Pinckney Division, 6팀 중 3위)
353 득점, 346 실점 (득실차 -24, Pyth. W-L 38승 37패)
NYP는 3개의 디비젼, 도합 14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명칭 그대로 뉴욕 주와 펜실베니아 주 도시들을 연고로 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상당한 투수 친화적 리그로 알려졌으며, 매년 거의 예외없이 리그 방어율 3.4-6 선을 유지해 왔다. 올해도 여김없이 3.48. 리그 평균 슬래쉬 라인이 232/317/337, 평균 득점은 4.07이다.
한술 더 떠 SC의 홈구장 Medlar Field는 큼지막한 사이즈 덕분에 리그에서 가장 홈런치기 어려운(특히 우타자에게) 구장이다. 이런 사정 덕에 늘 극소수의 투수 몇몇 빼곤 볼게 하나 없는 구단이었으나, SC는 2016~2017 2년간 팀 득점 1위를 기록하며 NYP치고 꽤 화끈한 방망이질을 선보였었다. 작년 운이 다 한건지 전체 14개 팀 중 11위의 득점 생산에 그쳤지만 올해 다시 4.64 R/G로 이 부분 리그 1위, 심지어 HR도 공동 3위에 랭크되며 부활했다. 대신 팀 ERA 12위, K/9 10위로 마운드는 무너졌다.
BATTERS (미니멈 50 PA, wRC+순 정렬)
Pedro Pages: 올 드랩 6라운더. 소개는여기있다. 주니어 시즌(310/433/422)과 크게 다를바 없는 성적이긴 한데, 투수친화적 리그와 광활한 홈구장을 감안하면 오히려 긍정적이다. 드랩 리뷰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워낙 힘이 좋은 녀석이라 Luke Voit와 비스무리한 길을 걸을 확률 역시 무시 못한다. 포수로서도 27경기 출전, 235.2 IP 소화하며 에러 하나, PB 하나, 40% CS% (12/30)를 기록하며 conference USA DPOY 위용을 떨쳤다.
여러모로 몇년 전 Jeremy Martinez의 그림자가...
이번엔 로또 5등이라도 당첨되길 바란다.
Carlos Soto: 부드러운 타격폼과 55 potential hit tool, 잘 봐주는 이들은 같은 등급의 raw power까지 언급하던 좌타 포수. 99년생 나이 감안하면 얼추 프로필에 어울리는 성적이다. 23.5 LD%, 49% FB%도 뚱땡이 포수에게 이상적. 다만 23% CS%와 올해 이 레벨서 기록한 좌완 상대 OPS 603이 커리어 하이라는게 치명적 단점. 어깨나 보이지 않는 면 등 수비쪽으론 타고난 재능이 한계가 뚜렷해서 1루 포변 가능성도 적지 않다.
Terry Fuller: 야구를 참 진심으로 좋아하는 친구같아 보기 좋긴 한데, 70 raw power가 좀처럼 발현되지 않아 좀 답답하다. 이 덩치, 이 힘으로 JC 탁구장서 1HR/90PA, 암만 투수구장일지라도 4HR/181PA은 좀 많이 아쉽다. 3년 만에 100% 건강한 시즌이었기에 더욱 아쉽다.
마이너엔 이제 George Greer 할배도 없고 (시즌 종료 후 계약 연장 포기했다), 팀은 Jeff Albert에 대한 전적인 믿음을 필두로 new school 인사들로 마이너까지 완전히 물갈이할 생각인듯 하다. Fuller는 내년이면 4년차로, 이제는 정말 뭘 보여줘야 할 시기, 새로 부임할 instructor(s)가 누가 될진 몰라도 부디 능력있는 양반이길 간절히 빈다.
PITCHERS (미니멈 10 이닝, FIP순 정렬)
후...
Jack Ralston: 올 드랩 6라운더. 소개는여기있다. 14.9% swstr% 인상적이고, 트위터에 간간히 올라왔던 gif 보니 큰 키 살린 타점과 커브 각이 꽤 괜찮았다. 지긋지긋한 프로젝션이지만 닭가슴살 열심히 퍼먹고 사비 들여 드라이브 라인 등에서 튜닝 좀 하면 7th inning reliever 정도 바라볼만 하다. 나이를 떠나 대학 주니어 시절까지 25이닝 던지고 올해 아마+프로 합쳐 126 이닝 던진 케이스라 그나마 긁어볼만한 복권이기도 하다.
Connor Lunn: 올 드랩 11라운더. 소개는여기있다. 고작 20이닝에 공도 구려서 별 기대는 안하지만 14.6% swstr%과 53.2% GB% 무시할 순 없으니 끄적여 본다.
Andre Pallante: BA의 Justin Coleman이 리그 top20에 들어갈 놈 하나 없다며 그나마 "Pallante has some stuff but isn't seen as very athletic"이라고 남겼다. 문자 그대로다. 올 드랩4라운더이며, NYPL 올스타전서 deception 돋보이는 딜리버리 + max 95mph + 쓸만한 제구 조합 3종세트로 스카우트들에게 좋은 인상 남겼다.
딱 저 위에 프로젝션 복붙하면 되겠네.
기타: Jacob Schlesener의 공은 아주 지저분하며, 늘 60%에 육박하는 GB%를 찍고, 심지어 커브 회전수는 마이너 통틀어 최고 수준 어쩌고 떠들기도 지겹다. 임마 제구는 적어도 이 팀에 머무는 한 본인을 비롯한 블로그 필진 중 한 분이 환갑잔치를 벌일 때 까지도 안 잡힐거다. 불펜은 언급 안하기로 했지만 좌완 Fabian Blanco의 11.02 K/9, 16% swstr%은 확실히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 친구도 작년이나 올해나 풀타임 레벨만 가면 제구 울렁증이 생기는지라 기대는 금물이다. Connor Thomas와 Logan Gragg은 다음편에서 다룬다.
시즌 성적 32승 39패, 승률 .451 (San Pedro Division, 8팀 중 6위, 13 게임차)
432 득점, 413 실점 (득실차 +29, Pyth W-L 37승 34패)
감독: John Matos / 타코: Nabo Martinez / 투코: Bill Villanueva
매년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DSL은 이제 팀 수가 무려 45개에 달하는 거대 리그가 되었다. Cards는 작년과 동일하게 Blue와 Red 두 개의 팀을 운영 중이다.
위에서 보시다시피 해킹범으로 인한 제재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질보다 양 컨셉을 계속 유지하고 있어서, 적어도 선수 수급 면에서는 두 팀을 돌리는 데 무리는 없을 것이다.
Blue 팀과 Reds 팀은 다른 디비전에 속해 있지만 홈 구장은 하나여서, 한 팀이 홈경기를 하면 다른 팀은 원정을 가는 식으로 스케줄이 만들어졌다. 디비전에 따라 경기수도 다른데, Red가 속한 San Pedro Division은 71-72경기, Blue가 속한 South Division은 63-64경기를 치른다. 현지 교통사정이 열악하여 같은 디비전 내의 팀하고만 경기를 하게 되어 있다.
- Stats -
그림을 클릭하면 확대된다.
투/타 모두 50타석을 기준으로 하였고, 타자는 wRC+ 순, 투수는 FIP 순으로 정렬하였다.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고, 노란색 부분은 직접 계산했다.
Batters
(Blue)
(Red)
Pitchers
(Blue)
(Red)
전에도 몇 번 이야기했지만, 이 리그는 수비가 매우 엉성하다. 비자책점이 23.3%이나 되는 수준이니 이런 부분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리그 평균 슬래시 스탯은 247/349/346으로 예전보다는 타격 성적이 다소 올라갔지만 그래도 여전히 장타가 잘 안나오는 리그이다. 리그 HR/9가 0.4에 불과할 정도이니...
Blue, Red 팀 모두 팀 wRC+가 각각 112, 114로 준수한 공격력을 보였다. 투수 쪽은 Blue 팀이 리그 평균보다도 우수한 성적을 찍었으나 Red 팀은 평균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DSL 올스타에는 Blue 팀의 외야수 Gustavo A. Rodriguez와 Red 팀의 외야수 Diowill Burgos, 투수 Angel Cuenca 세 명이 선정되었다.
두 팀에서는 총 세 명의 올스타가 나왔다. 내야수 Sander Mora와 외야수 Joerlin De Los Santos, 그리고 투수 Martin Cordova가 그들이다.
Blue 팀에서는 외야수 Darlin Moquete가 .390의 타율과 190 wRC+로 뛰어난 성적을 냈는데, 19세로 이 리그 기준으로는 나이가 꽤 많은 편이다. Elvin De Jesus나 Fernando Diaz, Brandon Hernandez도 좋은 성적을 내긴 했으나 리그 레벨에 비해 삼진을 많이 먹고 있는 게 아쉽다. De Jesus는 스위치히터지만 오른손으로 타격할 때 훨씬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Red 팀은 올스타 Diowill Burgos가 공격을 이끌었다. 도미니카 출신으로 2017년에 계약한 선수이며, 우투좌타이다. 214 wRC+의 엄청난 성적과 삼진보다 많은 볼넷 수가 인상적이다. Albert Inoa, Luis Andujar, Sander Mora 등도 좋은 성적을 냈으며, Blue 팀과 달리 볼삼비도 양호한 편이다.
선발투수 중에서는 Gustavo J. Rodriguez와 Reinys Portillo가 Blue팀 로테이션을 이끌었고, Red 팀은 올스타 Angel Cuenca가 에이스 역할을 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Cuenca는 리그에서 ERA 6위, WHIP 2위에 올랐다.
불펜은 이 레벨에선 패스.
2. GCL Cardinals
Gulf Coast League (Rookie, Complex Level)
시즌 성적 20승 34패, 승률 .370 (East Division, 5팀 중 5위, 10게임차)
221 득점, 327 실점 (득실차 -106, Pyth W-L 18승 36패)
감독: Joshua Lopez / 타코: Joe Hawkins / 투코: Giovanni Carrara
GCL은 작년과 동일한 18 팀의 규모이지만, 디비전이 하나 없어져서 3디비전으로 시즌을 치렀다. 이 리그는 AZL와 함께 "complex level"로 분류되며, 미국 본토의 리그 중에서는 가장 낮은 레벨이다. 입장료나 기타 수익사업이 없는 리그로, 관중도 거의 없어 KBO의 퓨처스리그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한 시즌은 56게임으로 구성되지만, 허리케인으로 인해 일부 정규시즌 경기가 취소되었으며, 플레이오프도 취소되었다.
작년에 이 팀 타코였던 Joshua Lopez가 감독이 되어 치른 시즌인데... 작년에 7할대의 승률로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던 팀이 올해는 지구 최하위로 처졌다. 이 부분은 밑에서 다시 다루겠다.
- Stats -
Batters
Pitchers
GCL의 리그 평균 슬래시 스탯은 238/334/345로 작년보다도 더욱 투고타저가 심해졌다. 리그 평균 ERA는 3.92였고, 비자책점이 실점의 19%에 달할 정도로 수비가 역시 허접하다. 이 리그는 주로 고딩 및 JuCo 드래프티와 일부 경기경험이 부족한 대딩신인들, DSL에서 막 올라온 남미 선수들로 로스터가 구성된다.
GCL Cards의 로스터는 리그 평균에 비해 투타 모두 약간씩 나이가 많은 편인데, 이는 올해 대학야구에서 많이 뛴 신인들을 보호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널널한 GCL에 배치하는 구단 특유의 방침 때문이다. 올해의 압도적인 성적에는 이렇게 대졸선수가 타 팀 대비 다소 많은 것도 한 몫 했을 것이다.
로스터의 나이가 확 어려진 것이 눈에 들어온다. 작년은 투, 타 모두 리그 평균에 비해 나이가 많았는데, 대학 드래프티들을 타팀에 비해 GCL에 많이 보낸 것이 이유였다. 올해는 반대로 고딩들 위주로 로스터를 꾸려서 리그 평균보다 투, 타 모두 어려졌다. 작년 로스터와 비교해도 타자는 1.2살, 투수는 0.9살 어려졌다. 그 결과는 보시다시피 팀 성적의 똥망으로 이어졌다. 미국에선 고딩과 대딩의 실력차가 꽤 크다. 올해 생전 처음 감독을 맡게 된 Joshua Lopez에게 이렇게 경험이 일천한 선수들로 만들어진 로스터를 잘 이끌어 가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이 팀에서는 올스타가 아무도 나오지 못했다.
타자를 먼저 보면, Trejyn Fletcher는 단 9게임만 뛰고 JC로 콜업되었다. 50타석 이상 나온 선수들 중엔 William Jimenez가 169 wRC+로 발군의 성적을 올렸는데, 역시 21게임 출장 후 JC로 콜업되었다. Franklin Soto는 비교적 무난한 성적을 낸 반면, Joerlin De Los Santos는 완전히 폭망하며 GCL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투수 쪽에선 좋은 말을 해 줄 수 있는 선수가 거의 없는 듯하다.
Baseball America의 GCL TOP 20 유망주 리스트에도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심지어 BA의 GCL 유망추 채팅에서도 단 한마디도 언급되지 않았다. 와우. 대단하다 정말.
나이 어린 선수들이 많아져서 팀 성적이 망가진 것까지는 이해해줄 수 있다. 아무리 그래도 주목할 만한 유망주 한 두 명은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Next Up: Johnson City Cardinals & State College Spikes
1. Pedro Pages: 19드랩 6라운더, 리그 DPOY 출신에 PD 돋보이는 전형적 컨택 히터지만 힘이 장사라 Luke Voit처럼 될 확률이 없지 않았던 놈이다. SC서 끝까지 머물며 214 PA, 291/393/430, 2 HR, 13.1 BB%, 18.2 K%, 149 wRC+. 수비에서도 27경기 마스크 쓰고 30번 도루 시도 중 12번 (40% CS%) 잡아냄은 물론, 단 1개의 PB만 허용하며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당장은 Jose Godoy와 비교되겠으나, 최근 트렌드에 올라타 타고난 힘을 어느 정도 살릴 수 있다면 sleeper로 떠오를 수 있다.
2. Jonathan Machado: 84 PA, 324/393/432, 1 HR, 4 SB, 26.6 LD%, 10.7 BB%, 10.7 K%, 4.7 swstr%, 149 wRC+ 찍고 7월 17일 Peoria 승격, 183 PA, 272/306/324, 1 SB, 4.4 BB%, 19.4 LD%, 21.3 K%, 9.2 swstr%, 85 wRC+ 마무리. 아전인수 발휘해보자면 마지막 10경기 356/408/422, 8.2 BB%, 16.3 K%, 145 wRC+. 불필요한 움직임을 자제하며 무의미한 컨택이 많이 줄었지만 유이한 장점인 발을 여전히 1도 살리지 못하고 있는 등 갈 길이 구만리다. 짧은 인터뷰 하나 쓱 보니 작년에 비해 조금 정신 차리긴 한 것 같다.
3. Carlos Soto: 135 PA, 250/326/422, 4 HR, 26.5 LD%, 10.4 BB%, 25.9 K%, 12.1 swstr%, 123 wRC+찍고 A 승격 후 부진. 그냥 딱 sleeper에 어울리는 스탯 찍었다. 양 리그 도합 36경기 포수 출장, 28.1 CS%, 2개의 PB 기록.
4. Jack Ralston: 19드랩 7라운더. SC서 불펜 등판하며 25.1 IP, 9.24 K/9, 2.49 BB/9, 0 HR, 1.07 ERA, 2.18 FIP, 14.9 swstr%. 영상 보니 구속은 low 90s에 불과하지만 무브먼트가 상당하고, breaking ball도 55 grade 정도는 줄만하다. 다만 사실상 two-pitch로 보이는지라 선발로 롱런할 수 있을지 미지수. 나이 무시하고 대학 주니어 시즌까지 고작 25 IP 던진게 전부인 원석이라면 원석인지라 제구와 입단 이후 제대로 장착 시도 중인 changeup이 어느 정도까지, 얼마나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느냐가 포인트다.
6. 노망주: 빠따 Matt Duce, Andrew Warner, Martin Figueroa 모두 126~149 사이의 wRC+를 기록했으나 전원 95년생인 관계로 생략. Duce는 포수인데, 작년 14% CS, 올해 11% CS%로 물어깨인지라 답이 없다. 결국 1루고, 이런 타입은 PB는 넘겨야 쳐다볼 의미가 생긴다. Warner는 SC에서 182 PA, 7 HR 때린 파워는 주목할만 하지만 17.5 swstr%, 35.7 K% 보면 그냥 노답. Figueroa는 Astros서 17년 드랩되고 몇 달 후 방출당해 인디리그 뛰던 애다. 풀타임 2루수로 출전하긴 했지만 대학~인디 시절까지 C, 1B, 2B, 3B, OF 다 소화하던 유틸에 PD, raw speed 다 기록 상으론 좋아보이는지라 이 중에선 그나마 미래가 조금이나마 선명하다.
Johnson City Cardinals
1. Malcom Nunez: Peoria서 처참히 실패하고 JC 정도는 가볍게 씹어먹을 줄 알았으나 부상 후유증인지 146 PA, 254/333/385, 2 HR, 3 SB, 8.9 BB%, 21.9 K%, 12.4 swstr%, 103 wRC+. 그 덩치로 54.7 GB% 찍어서 제대로 된 성적이 나올 리가 없다. 나이가 곧 벼슬이라는건 빅리그 데뷔한 Junior Fernandez를 보며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어쨋든 엉망진창 몸상태로 시즌을 망친 Montero와 함께 가장 가치가 떨어진 유망주라는건 부정 못한다.
2. Jhon Torres: Peoria서 Nunez와 함께 망했으나, 그래도 전자와 달리 있는 강한 플라이 타구 힘껏 때려대는 모습이 패기 넘치긴 했다. 다행히 JC서 133 PA, 286/391/527, 6 HR, 14.3 BB%, 27.1 K%, 12.2 swstr%, 149 wRC+로 성공적으로 안착. 리그 챔피언쉽 결정전에서도 9할대 OPS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수비 역시 8월 28일 홈런성 타구를 멋지게 걷어내는 등, (아마도) 발전이 보이는듯 하다.
3. Trejyn Fletcher: 눈 씻고 찾아봐도 90mph 넘는 공은 보이지도 않던 리그를 씹어먹던 놈이 반대로 90mph 못 던지는 투수가 거의 없는 리그에 처음 들어서면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재능이 아닌 이상 패닉에 빠지기 마련이다. Fletcher도 예외는 아니었다. 133 PA, 228/271/325, 2 HR, 7 SB, 5.3 BB%, 44.4 K%, 65 wRC+. 당겨친 타구가 30%도 채 안되는걸 보면 그냥 정말 어떻게든 툭 쳐서 나갈 생각만 한 성적표가 저정도란 셈이니 상당히 심각하다. 뭐 어짜피 예상하던 바고, 최소 1~2년은 그간의 고딩들과 마찬가지로 삽질만 할 것이다. '당장은' 익숙해져야 한다.
4. Mateol Gil: Randy Flores가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스펀지 같다는 호평을 쏟아냈던 덩어리. 225 PA, 270/324/431, 7 HR, 1 SB, 7.6 BB%, 24.9 K%, 10.0 swstr%, 106 wRC+ 평범했는데 8월 기록만 놓고 보면 307/374/505, 10.4 BB%, 138 wRC+로 봐줄만 하다.
5. Liam Sabino: 18드랩 sleeper, 205 PA, 282/385/471, 6 HR, 4 SB, 12.2 BB%, 25.9 K%, 10.1 swstr%, 137 wRC+. 35라운드 지명이 어울리지 않을 만큼 출중한 5-tool player였으나 대학 시니어 시즌 K%이 30.8% 였을 정도로 심각한 선풍기였다. 고작 R레벨이라지만 낮은 swstr%은 긍정적. 어짜피 주전감은 언감생심이라 의견 일치했는지 입단 직후부터 1~3루 뺑뺑이 중이다.
6. Aaron Antonini: 대학 주니어 시즌 나름의 breakout 시즌을 보내다 체력 문제로 259/370/439까지 주저앉았는데, 어떻게 프로에선 햄버거가 입맛에 잘 맞는지 94 PA, 219/387/507, 5 HR, 19.1 BB%, 8.5 K%, 5.0 swstr%, 145 wRC+. 탁구장 빨인가 쓱 보니 홈에서 홈런 0, 원정 OPS 1.080. 대학서 30% CS% 찍더니 JC에선 24경기 포수 마스크 쓰고 48% CS% (13/27) 기록했다. 뭘까?
GCL
1. Diowill Burgos: Malcom Nunez가 떠오를 만큼 DSL 제대로 씹어먹고 (382/481/725, 213 wRC+) GCL 입성했으나, 90 PA, 205/313/333, 2 HR, 2 SB, 12.2 BB%, 30.0 K%, 91 wRC+로 평범했다. 컨택에 약점이 있고 뱃 스피드와 장타 생산에 특화된 녀석이라 리그 올라갈때 마다 조정기간 또는 로스트 시즌이 필연적으로 따라올 것이다. 01년생이니 극복 가능 여부를 운운하긴 이르다.
2. Joerlin De Los Santos: 여러 친구들과 함께 DSL 씹어먹었던 JDLS도 크게 다를 바 없었다. 84 PA, 167/265/167, 0 HR, 2 SB, 10.7 BB%, 13.1 K%, 38 wRC+ 폭망. DSL -> GCL 조차도 이리 힘든데 A+(RDS)나 AA행은 오죽할까. 아무튼 아무리 발이 빨라봐야, 인플레이 타구 줄창 만들어 봐야 우사인 볼트가 아닌 이상 4.9 LD%로는 할 수 있는게 없다.
3. Ramon Mendoza: 2000년생 2B, 작년 DSL서 311/419/497, 162 wRC+로 좋았는데 첫 본토 상륙 123 PA, 284/388/402, 1 HR, 11.4 BB%, 22.0 K%, 132 wRC+로 선방했다. 첫 9경기 27타수 4안타로 시작해서 8월 1달 341/449/463, 168 wRC+ 똑딱질의 정수를 보여줬다.
4. 투수들: TJS서 돌아온 Steven Gingery는 7월 29일 0.2 이닝 던지고 다시 잠수. 이후 소식이 끊겼는데 뻔하다. 대부분 어린 투수들 구속이 high 90s~low 90s에 머무는 가운데 딱 2명, Luis Tena와 Nathanael Heredia만 max 95가 가능하다고 한다. 99년생 Tena는 5-11/172 체격에 올 시즌 불펜으로 19.2 IP, 9.15 K/9, 3.20 BB/9, 0 HR, 5.03 ERA, 2.85 FIP, 55.9 GB%를 기록. 00년생 좌완 Heredia는 6-3/190 체격에 역시 선발/불펜 오가며 49.1 IP, 8.76 K/9, 6.39 BB/9, 0.36 HR/9, 3.83 ERA, 4.64 FIP, 32.8 GB%를 기록했다.
1. Dylan Carlson: AAA 승격 후 11 G, 49 PA, 455/510/773, 3 HR, 10.2 BB%, 22.4 K%, 8.8 swstr%, 211 wRC+로 폭주. 지난 8월 27일 Texas League Player of the Year까지 수상했는데, 이는 2012년 Oscar Taveras 이후 처음이다. 계속 AA에 머물렀다면 아마도 20-20 달성할 수 있었을듯 한데, 20세 이하 나이로 20-20은 TL에서 30년간 나오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Rob Rains가 Carlson의 하루 루틴을 정리한 글을 올렸는데 별로 특별한 건 없다. 리드오프로 배정된게 팀 사정도 사정이지만 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타순이라는 것, work ethic 80 만점 답게 상대 선발/불펜들에 대한 각종 정보를 꿰고 있어 경기 전 미팅 자료에 따로 추가시킬 만큼 완벽히 준비되어 있다는 것 정도 잡아낼만 하다.
2. Kodi Whitley: AA 훌륭히 안착 후, AAA 18.2 IP, 9,63 K/9, 1.93 BB/9, 0 HR, 1.45 ERA, 2.31 FIP, 14.8 swstr%. 탱탱볼에 맛이 간 리그 사정을 고려하면 대단히 훌륭하다. 지난 시즌 후반부터 쭉 상승세인데 TJS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Peoria 투수 코치 Cale Johnson과 메커닉 수정에 성공하며 95~97mph 까지 구속도 상승했다.
선수 본인은 성공적인 시즌의 비결로 "trusting my stuff and not giving the opposition too much credit"을 꼽았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재미보는 중이라 해석하면 된다. 작년부터 그립 수정 들어간 slider도 확실히 나아졌다는데 직접 눈으로 확인하진 않아 판단은 보류한다. 좌타 상대로 changeup 간간히 섞어 던진다. 불펜 슬리퍼 예약!
3. Justin Williams: 올 시즌도 30% FB%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지만 적절한 메커닉 수정에 무엇보다 탱탱볼이 더해지니 35.7% HR/FB가 찍히며 90 PA, 368/456/618, 5 HR, 14.4 BB%, 25.6 K%, 159 wRC+를 찍고 있다. 큰 기대는 금물이나 Rays서 30% 후반 ~ 40% 초반을 오가던 pFB%도 54% 찍혀나오긴 한다. P/PA도 커리어 최고 수치인 3.91이긴 하나 저만치 높은 BB%는 뽀록/스몰샘플일 뿐이다.
Springfield Cardinals
1. Elehuris Montero: 208 PA, 190/240/330, 6.3 BB%, 32.2 K%, 19.1 swstr%, 59 wRC+. 쫄딱 망했다. 알고보니 개막 시점부터 손목에 통증이 있었고 참고 뛰다 4월 말 sprained wrist로 3주 결장, 복귀 후 감 좀 잡아가나 싶더니 다시 broken hamate bone으로 2달 결장. 어떻게 복귀하긴 했지만 7월 말 인터뷰에 따르면 여전히 100%가 아니라고 했다. 뒤져보니 Matt Olson처럼 복귀 후 아무 영향없이 홈런 뻥뻥 쳐대는 놈도 있지만 단기적으로 타자들의 파워를 앗아가버리는 질 나쁜 종류의 부상이라고 한다. 8월 1달 170/215/239. 물론 breaking ball에 연달아 헛스윙 하며 애먹는건 부상과 관련 없이 극복해야 할 내용이긴 한데, 2020년을 두고보는 수 밖에 없다.
2. Angel Rondon: 스탯만 쳐다보고 빨아야 될 선수를 어떻게든 찾아보자면 Rondon이 1순위다. 97년 12월생, 18 GS, 106 IP, 8.41 K/9, 3.23 BB/9, 0.93 HR/9, 3.23 ERA, 4.10 FIP, 14% swstr%. 90~94, T95 fastball에 쓸만한 curve와 평범한 changeup을 구사하며, 올 시즌 호성적은 로케이션 향상 덕분이라고 선수 본인이 밝혔다. 94~95 거론하던 BA와 달리, 뭐 하나 파괴적인 구질은 없지만 나이에 비해 pitchability가 좋고 curve, changeup 모두 장차 평균 이상 포텐이 기대되는지라 command 향상 여부에 따라 3~5선발까지 바라볼 수 있는 재목이다.
3. Johan Oviedo: 승격 후 2달 동안 먼지나게 두들겨 맞다 7월 1달, 6 GS, 35 IP, 3.09 ERA, 9.77 K/9, 4.11 BB/9, 1.03 HR/9으로 급격히 반등하더니 이번 달부터 다시 미친 볼질 시작하며 멸망. 7월 반등의 비결로 선수 본인은 AA 승격 후 의도적으로 breaking ball 비율을 높였는데 이를 접고 다시 fastball 위주로 돌아간 것 + 멘탈 안정을 꼽았는데 감독은 breaking balls for strikes이 먹혀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라 언급했다. 모를 일이다.
완전히 절망적인건 아니다. 92-96, T97로 구속이 어느 정도 돌아왔고, 올 봄부터 그립 바꿔잡은 slider도 점점 손에 익어들어간다고 한다. 영어로 단기간에 상당히 늘어서 간단한 인터뷰 정도는 통역 없이 소화한다. 감독 하는 말 들어보니 아직 오프시즌 또는 경기 전 preparation 등에 만족하지 못하는듯 한데, 좀 더 정신 차리게 굴리고 대충 45 정도의 command만 확보할 수 있다면 평범한 워크호스 4~5선발까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4. Bryan Dobzanski: 작년 슬리퍼로 꼽았는데, 10.64 K/9, 4.09 BB/9, 1.64 HR/9, 3.55 ERA, 4.88 FIP, 12.3 swstr% 좀 아쉽지만 그럭저럭 AA 적응은 순조롭다. 94~97mph 정착한 fastball에 꾸준한 50%대 GB%, 구사 비율 높여도 문제 없을 정도로 손에 익은 slider는 긍정적이나 크게 늘어난 BB%, HR/FB가 눈에 걸린다. 추측컨데 공은 빠른데 힘이 실리는 타입은 아닌듯 싶다. 선수 본인은 오프시즌 하드 트레이닝/벌크업을 통해 좀 더 구속을 끌어낼 욕심이 있는것 같은데 정말 high 90s까지 올라가면 상황이 좀 달라지긴 할 것이다.
5. Justin Toerner: 4월 FSL의 Trout으로 군림했으나 5월 OPS 578 찍고 AA 승격, 이후 199 PA, 211/338/367, 7 HR, 10 SB, 14.1 BB%, 27.6 K%, 13.3 swstr%, 104 wRC+. 그나마 Hurst 등과 달리 사람 구실 하고 있긴 하다. 눈은 좋지만 스타일에 비해 컨택이 단단하지 않은게 함정에,표본이 적지만 승격 후 좌완 상대 OPS가 고작 211에 불과한데, PB에서도 좌완 상대론 XBH 0이었으니 빼박 좌상바. 다만 18드랩 28라운더가 AA까지 1년 만에 가파른 길을 올라온 점은 감안해줘야 한다. 냉정하게 4th OF 포텐셜. RF 주포로 출전하는데 벌써 홈런성 타구 걷어내는 호수비만 3개째일 정도로 수비는 좋다. CF도 알바 수준을 넘어 나쁘지 않게 소화. 8월 14일 홈런 도둑질 하다 펜스 넘어가며 부상을 입어 8.14부터 결장 중이다.
6. Juan Yepez: 17시즌 후 겨울 몸 관리 제대로 빡씨게 하며 18시즌 4월 A레벨을 쓸어담었으나 RDS 앞에서 완전히 무너졌다. 올해 재수, 115 PA, 275/351/431, 4 HR, 8.7 BB%, 18.3 K%, 9.2 swstr%, 136 wRC+로 반등했고, 포지션 역시 1루를 버리고 코너 외야로 출전하며 세워둘 가치는 있어 뵌단 평가를 끌어냈다. 8.15일 AA 승격, 258/314/516, 126 wRC+. 작년과 비교 10% 가량 늘어난 FB%, 특히 RDS끼고서도 pFB%가 70%에 육박한걸 보면 무식한 raw power를 최적화하기 위해 노력한듯 하다. 실제로 오프시즌 꽤 과감한 메커닉 수정(넓은 스탠스, 더 커진 레그킥, 낮아진 손 위치 등)이 가해진듯 하다. 98년생, 60 raw power, 신체 변화에 이은 메커닉 변경으로 반등, 1B/OF. 나름 똥팜에서 top20 들어갈 레벨까진 올라왔다. 마침 rule5 대상인데 보호를 할지, 그정도는 아니라 판단할지?
Palm Beach Cardinals
1. Nolan Gorman: 뜨거웠던 1달 이후 짜게 식었으나 BA에 따르면 여전히 evaluator들은 250~260 타율에 30+HR 때릴 올스타 포텐으로 여기고 있다. 물론 여기엔 무식하게 모든 타구를 다 띄우려는 행위?만 고친다면 이란 조건이 붙어 있는데, A레벨서 15%에 머물던 LD%가 PB 승격 후 28%에 육박하니 이런 측면에선 RDS 지옥이 Gorman에게 긍정적이다. 257/309/436으로 120 wRC+가 나오는 정말 요새 분위기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리그.
A와 A+ 도합 98경기서 20개의 에러를 저질렀으나, 둘러보니 빠따와 마찬가지로 수비 역시 괜찮은 3루수로 성장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평이 여전히 유효한 만큼 1~2년은 더 시간 주고 두고볼 일이다. 어깨 하난 확실히 인정받은걸로 보인다.
2. Luken Baker: 그래도 1라운더 흉내는 내고 싶은건지 8월 1달간 80 PA, 352/425/662, 3 HR, 11.3 BB%, 18.8 K%, 218 wRC+로 날뛰고 있다. 작년과 비교해 LD%는 유지하고 GB 10% 하락, FB 10% 상승 등, 위 Gorman과 마찬가지로 변화의 방향 자체는 긍정적이다. 평균적인 1루 수비를 기대한다던 팀의 기대와 달리 스카우트들의 수비 평가는 아주 좋지 않다.
3. Zach Thompson: 존재감 없이 13.1 IP, 12.83 K/9, 2.70 BB/9, 0 HR, 4.05 ERA, 2.04 FIP, 12.9 swstr%을 기록하며 평범한 데뷔 시즌. 관전평이니 뭐니 아무 것도 없다.
4. Julio Rodriguez: 287 PA, 276/321/407, 7 HR, 5.6 BB%, 18.5 K%, 115 wRC+. 작년과 마찬가지로 4~5월 폭주(4월 OPS 856, 5월 OPS 934) 후 6월부터 짜게 식었다. 원래 이런 스타일인가 보다. 83번 도루 시도 중 고작 24번 잡아내며 29% CS%에 그쳤는데, BA는 6월 말까지 38번 도루 시도중 22번 잡아냈다고 적어놨다. BA, 정확히 말하자면 어용 쪽에서 뭔가 착각한듯. 비슷한 시기에 JROD 성적을 확인하며 '예년만큼 도루를 못 잡네'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비록 추락하긴 했지만 RDS 끼고 똑딱똑딱 그 이상을 보여준 사실이 인상깊었는지 BA에 따르면 많은 스카우트들이 단순한 organizational catcher에서 평범한 주전 포수 감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열어둔 듯 하다. Ivan Herrera 올라오며 AA 승격, 11경기서 1할, 36% K%로 애먹고 있다.
5. Ivan Herrera: 00년생 포수가 A레벨서 291 PA, 286/381/423, 8 HR, 12.0 BB%, 19.2 K%, 6.6 swstr%, 136 wRC+, 30% CS% 찍고 PB 승격. 이후 16경기서 에러 1개, 19번 도루 시도 중 8번 잡아내는 (42%) 모습이 긍정적이긴 한데, 정확한 수비 툴, 수비 현실이 어떤지는 겨울 BA, TCN 리포트들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지나온 레벨마다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으며, 나이가 워낙 깡패인지라 기대가 크다.
Peoria Chiefs
농담이 아니다. 정말 아무 것도 없다. 19드래프티 투수 두어명 눈에 들어오긴 한데 이들은 SC, JC, GCL을 엮은 다음 글에서 뭉탱이로 언급할 생각이다. 투, 타 모두 직접 확인해보시길 권한다.
1. Malcom Nunez(300K): 16년 쿠바 U15 national league를 152 PA, 412/592/578 46/9 BB/K 폭격, 이후 아베의 나라에서 열린 U-15 World Cup에서도 667/750/741, 9/1 BB/K, 7 SB 찍어 타격왕 및 올스타 선정. 도미니카에서 서류 작업 위해 기나긴 시간 인내하다 18년 DSL 합류 후 모두가 알다시피 트리플 크라운. 그리고 jdzinn님이 리뷰에서 적어주신 대로 첫 풀 시즌 데뷔 처참히 실패.
2. Hansel Otamendi(150K): 02년생 쿠바 출신 외야수. 쿠바 U-15 대표팀 멤버였으며, 16년 여름 일본에서 열린 U-15 World Cup에도 주전으로 출전했다. 19년 3월 사인. 똑딱이 컨택 히터로 알려졌는데, 데뷔 시즌인 올해 DSL에서도 112 PA, 344/466/411, 0 HR, 4 SB, 14.3 BB%, 9.8 K%, 143 wRC+를 기록 중이다. 이놈을 통해 Jonathan Machado의 사이닝 보너스 2.35M이 얼마나 어이없는 금액인지 알 수 있다.
3. Victor Herrera(150K): 02년생 도미니카 출신 우완 투수. 6-3/180 좋은 체격에 어린 나이에도 벌써 최고 94mph 찍는 강견인지라 mid to upper 90s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공만 빠른게 아니라 나름 location도 괜찮다는데 아쉽게도 fastball 이외 구질이 구리다. DSL 개막부터 배정은 받았으나 어찌된 일인지 한 경기도 출장하지 않고 있다.
4. Henry Gomez: 01년생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투수. 6-2/165 체격으로 fastball은 아직 최고 90mph에 머무르고 있지만 curve potential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19시즌 DSL에서 12 IP, 13 H, 9.0 K/9, 0.75 BB/9, 0.75 HR/9, 3.0 ERA를 기록 중이다.
5. Diego Velasquez: 02년생 베네수엘라 출신 포수. 나이에 비해 성숙한 어프로치와 bat-to-ball skill이 돋보인다는데 수비는 갈 길 멀다는 평이다. BA는 그럭저럭 쓸만한 포수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판단하는듯. 19시즌 DSL에서 뛰고 있으며 293/362/366, 106 wRC+로 딱 프로필에 어울리는 기록이다.
6. Brandon Hernandez(55K): 01년생 도미니카/캐나다 이중국적 3루수. 17년에 계약했던 Francisco Hernandez의 동생이다. 역시 나이에 비해 성숙한 어프로치와 필드 전역을 활용하는 능력, PD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19 시즌 DSL에서 77 PA, 215/338/338, 1 HR, 11.7 BB%, 27.3 K%, 65.1 GB%, 94 wRC+로 좋지 않다.
2017 Period notable signings
0. 총 32명 계약했다.
1. Joerlin De los Santos(250K): 00년생 도미니카 출신 외야수. 70 speed에 스피드 100% 살린 CF 수비 범위로 주목받았다. 작년 DSL에서 282 PA, 359/459/500, 1 HR, 30 SB (9 CS), 14.5 BB%, 12.8 K%, 174 wRC+로 날뛰며 MVP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었으나 수상은 실패하고 Cruz와 함께 DSL All-Star에 선정. 체구는 작지만(5-11/175) 잘 다듬어진 몸과 번쩍 스윙으로 똑딱이 치고 하드 컨택 비율이 높은 편이다. 19 시즌 GCL 배치되어 22 PA, 136/208/136, 8.3 BB%, 4.2 K%, 71.4 GB%, 11 wRC+로 고전 중. DSL에서 GCL 넘는 것도 이렇게 힘들다.
2. Adanson Cruz(300K): 00년생 도미니카 출신 외야수. 성숙한 어프로치와 필드 전역에 고루 LD 때려내는 능력이 돋보인단 프로필로 입단했다. 작년 DSL에서 288 PA, 300/406/438, 2 HR, 11 SB, 38/64 BB/K 찍고 BA 선정 DSL All-Star에 선정. CF 메인 포지션으로 뛰었고 퍼스트 스텝, 타구 판단은 높이 평가받고 있으나 speed가 벌써부터 50 수준이라 RF로 옮겨가야 할지도 모른다. 어느 정도의 파워를 선보이게 될지는 지금으로선 판단 불가. 어깨는 평범한 편이었는데 작년부터 크게 좋아져 BA는 plus tool로 여기고 있다. GCL 데뷔 예정이었으나 불명의 부상으로 쭉 60일 IL에 올려져 있다.
3. Diowill Burgos(300K): 01년생 도미니카 출신 외야수. COPABE 16U Pan American Championship 도미니카 대표팀에 포함되는 등, 16년만 해도 300K에 잡을 수 없는 놈이었는데 롤러 코스터 퍼포먼스가 이어지며 주가가 떨어져 우리 손에 들어왔다. 좋은 bat speed와 선풍기 스윙으로 장타 생산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팀은 타격 감각과 투스트 이후 adjustments 만들어내는 능력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타팀 스카우트들 중 일부는 PD 및 컨택에 ? 띄웠다고 하니 지켜볼 일. 작년 DSL에서 242 PA, 210/31/371, 6 HR, 3 SB, 12.4 BB%, 29.8 K%, 99 wRC+ 찍었다. 올 시즌 DSL 재수하며 현재까지 125 PA, 340/440/631, 7 HR, 4 SB, 16.0 BB%, 14.4 K%, 179 wRC+로 폭주 중. 이 기록은 7월 8일까지의 기록으로 9일날 사이클링 히트 찍어 364/457/701까지 치솟았다. DSL은 DSL일 뿐이라지만 어쨋든 리그 5 손가락 안에 드는 활약. 발도 느리고 어깨도 별로라 LF가 best fit으로 점쳐지고 있다.
4. Gustavo Rodriguez(250K): 00년생 도미니카 출신 외야수. 55 스피드와 plus arm으로 대표되는 나름 툴가이. 공격적인 스윙 등, 다듬어지지 않은 툴가이 특유의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는 평가였는데 데뷔 시즌인 19년 DSL에서 113 PA, 319/372/468, 1 HR, 2 SB, 9.7 BB%, 29.2 K%, 123 wRC+로 꽤 잘 버티고 있다. 20경기 모두 RF로 출전했고 툴을 살려 쭉 RF 고정될 예정이다.
5. Jose Moreno(125K): 00년생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투수. 작년 DSL에서 67 IP, 7.93 K/9, 3.63 BB/9, 0.54 HR/9, 4.30 ERA, 3.77 FIP로 그럭저럭 쓸만했다. 성적 보다는 88-91mph의 구속이 low-90s 고정에 최고 94mph까지 상승한 것이 긍정적. 나이에 비해 쓸만한 changeup과 평균 이하의 curve를 구사한다. 6-0/197 체구는 작지만 운동신경이 제법 괜찮아서 추가적인 구속 상승까지 기대해봄직 하고, 여러모로 팀 내에서 높이 평가했는지 GCL 건너뛰어 과감히 JC 배치했으나, 15.2 IP, 6.32 K/9, 2.87 BB/9, 2.87 HR/9, 9.77 ERA, 7.36 FIP로 얻어 터지고 있다.
6. Inohan Paniagua(160K): 00년생 도미니카 출신 우완 투수. 입단할땐 6-2/165였는데 황당하게 올 시즌 6-1/148이 되어 있다. 최고 low 90s fastball과 breaking ball 감각, solid strike-throwing ability가 장점으로 꼽혔다. 작년 DSL서 57.1 IP, 8.01 K/9, 2.51 BB/9, 0.47 HR/9, 3.77 ERA, 3.60 FIP 거두고 GCL 직행, 오늘까지 10 IP, 4/9 BB/K, 7.20 ERA, 5.40 FIP를 기록 중이다.
7. Sander Mora(300K): 01년생 베네수엘라 출신 유격수. Carlos Guilen Academy에서 트레이닝했으며, 12살때부터 이런저런 international tournaments에 모국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 5-8/155 체구는 작지만 단단한 하체근육이 돋보인다. 기타 plus speed, above-average arm 등 수비 툴은 괜찮지만 풋워크 등은 갈 길이 멀다는 평이다. 18년 DSL에서 232 PA, 234/372/303 찍고 19년 132 PA, 231/366/287로 복붙 성적. PD 괜찮고 라/땅/플 비율도 나쁘지 않은데 지나치게 당겨치는 성향인듯 해서 이 점만 수정하면 컨택 약간은 보정될 것이다.
8. Jose Zapata(200K): 01년생 도미니카 출신 포수. 단단한 체구에 plus arm이 돋보이나 컨택이 안되고 receiving skills이 뒤떨어진다. DSL 재수, 19년 77 PA, 284/368/448, 1 HR, 9.1 BB%, 27.3 K%, 122 wRC+로 쓸만하다. 좋은 어깨에 비해 27.5% CS%는 아쉽다.
9. Darlyn Del Villar(225K): 00년생 도미니카 출신 유격수. 신체 밸런스가 좋고 수비 센스, 기본기까지 좋아서 SS 안착 가능성이 높다. 어깨도 평균 이상 쓸만한 편이지만 45 speed가 유일한 걸림돌. 타석에서는 괜찮은 PD와 hand-eye coordination이 돋보이지만 힘이 후달려 강한 타구 날려보내는게 힘들다는 평이다. 작년 DSL서 157 PA, 281/363/365, 5 SB, 119 wRC+로 밥값 했으나 올해 125 PA, 223/347/320, 94 wRC+로 퇴화. LD가 10% 이상 하락하고 GB가 비례하게 올라간 영향이 크다.
10. Leudy Pena(300K): 00년생 도미니카 출신 외야수. 6-3/195 좋은 체구에 파워 포텐셜 돋보이지만 컨택이 구리다. 작년 DSL 122 PA, 245/320/400, 3 HR, 8.2 BB%, 25.4 K%, 107 wRC+, 재수한 올 시즌 102 PA, 241/382/337, 1 HR, 15.7 BB%, 30.4 K%, 111 wRC+로 엉뚱하게 BB%만 폭등했다. 21.2 FB%로는 아무리 힘차게 휘둘러도 답이 없을 것이다. 설상가상 LF가 best fit인지라 기대는 접어둔다.
11. Jesus Orrechia(300K): 01년생 베네수엘라 출신 포수. 돋보이는 툴은 전무한데 receiving skills 좋고 포수로서 갖춰야 할 본능이나 센스 등이 높이 평가 받았다. 어깨도 평범하지만 공 빼내는 속도가 빠르고 기본에 충실한 송구 동작 덕분에 밥값은 한다는듯. 작년 DSL 부진 후 재수, 241/353/328, 14.5 BB%, 14.5 K%, 97 wRC+로 평범한 성적이다. 01년생 프로필에 소프트웨어 운운한다면 이미 결과 뻔한거 아닌가.
2019 Period signings
0. 2년간 지긋지긋하게 옳아매던 300K 제한이 드디어 풀렸다. 그러나 총 6.48M 사이닝 보너스 사용이 가능함에도 BA와 Fangraphs, Pipeline이 선정한 top prospects는 단 한놈도 못잡는 어마어마한 성과를 거두었다. 답지않게 7월 2일 열리자마자 23명 사인했다고 때리는걸 보니 대놓고 질보다 양 컨셉.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진 않았지만, 국제계약 판은 John Coppolella가 왜 짤렸는지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개판 오분전이라 적극적으로 더러운 짓 하지 않고서는 대어들 낚기가 힘든 상황이다. 카즈는 너무나도 도덕적인 구단이거나, 그렇지 않다면 그냥 이쪽이나 저쪽이나 일을 더럽게 못할 뿐인 한심한 구단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어느쪽이든 위닝과 팬들의 정신건강 양쪽 모두에 도움되지 않는다.
1. Jose Davila(RHP): 02년생 베네수엘라 출신 투수. 6-3/184 체격에 90-93mph fastball, high spin curve와 changeup을 구사하며 이 리스트 투수들 중 가장 대어라고 한다.
2. Jeremy Rivas(SS): 03년생 베네수엘라 출신 유격수. 수비보단 공격, 특히 power potential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3. Jose Cordoba(OF): 03년생 베네수엘라 출신 외야수. 베네수엘라 지역 라디오에서 계약 과정을 짤막하게 다루었다는걸 보니 완전 듣보는 아닐 것으로 추측된다.
C: Carlos Soto(16/INT), Matt Duce(18/9), Pedro Pages(19/6), Cameron Knight(17/32)
IF: 1B Dariel Gomez(13/INT), 2B Donivan Williams(17/14), 3B Edwin Figueroa(14/INT), SS Moises Castillo(15/INT), 2B Martin Figueroa(FA), 3B Brylie Wyre(19/23), 3B/OF Luis Flores(13/INT)
OF: Andrew Warner(18/40), Andres Luna(13/INT), Stanley Espinal(TRADE), Jonathan Machado(16/INT), Kevin Woddall(18/10)
SP: Jacob Schlesener(15/12), Scott Politz(19/29), Emmanuel Solano(16/INT), Jeremy Randolph(19/26), Connor Thomas(19/5)
RP: Hector Villalobos(18/FA), Fabian Blanco(14/INT), Logan Gragg(19/8), Eli Kraus(18/24), Martin Cordova(18/INT), Junior Gonzalez(14/INT), Adrian Mardueno(19/20), Ronald Avelino(16/INT), Michael Baird(18/23)
P: Jack Ralston(19/7), Andre Pallante(19/4), Connor Lunn(19/11), Eric Lex(19/27)
* (16/INT)는 16년 국제계약, (18/9)는 18년 9라운드 지명을 의미한다.
포수: Carlos Soto가 3번타자로 나서고 있으며 포수 마스크를 쓰지 않을 시에는 1루수로 출장한다. 오늘까지 56PA, 320/375/460, 40%에 육박하는 LD%. 18번 도루 시도 중 8번 잡아 44% CS%, 0 PB 훌륭하다. 팀의 핵심. 그 밖에 번갈아 클린업 출전 중인 Matt Duce 444/463/630, Pedro Pages 381/500/476으로 순항 중이다. 다만 Duce는 5경기서 13번 도루 시도 중 1번 잡으며 자동문 신세. 어깨가 나쁜건 아니지만 대학 주니어 시절 갑자기 송구가 망가졌는데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내야수: 1루수 Dariel Gomez가 55 PA, 3 HR, 9/9 BB/9으로 쓸만하지만 96년생이니 풀타임 봐야. 300K 받고 입단했던 99년생 Donivan Williams는 200/289/275, 출발 좋지 않지만 2루 수비 장족의 발전 보인다는 평에 LD%, K%, swstr% 모두 건강한지라 지켜볼만 하다.
외야수: 작년 이 팀 최고의 타자였던 Stanley Espinal은 풀타임 외야수로 포변한 탓인지 또 눌러 앉았다. 숏시즌 3수는 처음보는 것 같다. 5번 붙박이 Austin Warner는 95년생 최고참. Jonathan Machado가 24 PA, 333/417/381, 3/1 BB/K, 1 SB, 0 swstr%으로 다행히 자기 정체성을 회복한듯 하다.
선발: 아무리 고졸이라지만 3수를 넘어 4년째 숏시즌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 Jacob Schlesener가 1선발. 9.0 K/9에 4.8 BB/K 정말 한결같은 모습이다. 나머지 ERA 기준 Scott Politz 6.52, Emmanuel Solano 5.94, Jeremy Randolph 6.75, Connor Thomas 7.50으로 헬렐레. 자세히 뒤져봐야 부질없고 Thomas만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
불펜: Logan Gragg과 Fabian Blanco가 승리조인듯 하다. Gragg 4.1 IP, 1 ER, 1/7 BB/K, 20.6 swstr%, Blanco 7 IP, 1ER, 1/10 BB/K, 19.1 swstr%. Hector Villalobos도 Blanco 못지 않게 잘 해주고 있지만 96년생이라 풀시즌 전까진 패스. Ralston 외 4인은 아직 보직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다들 많이 던지고 왔으니 불펜행이 유력하지 싶다.
IF: 1B Todd Lott(19/9), 2B Ben Baird(19/34), 3B Liam Sabino(18/35), SS Mateo Gil(18/3), 1B/3B Raffy Ozuna(15/INT), 2B Kevin Vargas(18/22), 3B Chandler Redmond(19/32), 3B Malcom Nunez(18/INT)
OF: Terry Fuller(17/15), Carlos Soler(16/INT), David Vinsky(18/15), Diomedes Del Rio(16/INT), Victor Garcia(16/INT), Jhon Torres(TRADE)
SP: Jose Moreno(17/INT), Francisco Justo(18/12), Julio Puello(18/INT), Dalton Roach(18/21), Wilfredo Pereira(16/INT)
RP: Will Guay(19/24), Walker Robins(16/5), Leonardo Taveras(16/INT), Enrique Perez(14/INT), Michael YaSenka(19/17), Cameron Dulle(19/30), Alex Gallegos(17/35), Dylan Pearce(19/31), Tyler Peck(19/28), Wilberto Rivera(17/8), Jake Sommers(19/10)
포수: 17드랩의 사실상 1라운더(?) Zach Jackson이 중심타선 오가며 333/400/630. 역시 40% 넘는 LD%, 작년 대비 3% 가량 줄어든 swstr%, 20% 아래의 K%. 갈길이 구만리지만 일단 한 걸음 앞으로 옮겼다.
내야수: Malcom Nunez는 로스터에 이름만 올려두고 한 타석도 출전하지 않았다. Brian Walton이나 Rob Rains도 이유를 모르는듯 하니 ?로 남겨둔다. Randy Flores가 가르쳐주는 대로 즉각 흡수한다며 '스펀지'라 부르는 Mateo Gil, 역시 중심타선 오가며 39 PA, 324/333/459, 1/9 BB/K. 작년 BA draft no.231이자 Flores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운운했던 고딩 SS Kevin Vargas, 10 PA, 250/400/250, 3 SB. 작년 드랩 deep sleeper Liam Sabino 34 PA, 222/382/630, 3 HR, 6/10 BB/K. 대놓고 장타 노리는 스윙, 딱 어울리는 성적이다.
외야수: 똥파워갑 Terry Fuller는 41 PA, 219/380/281, 0 HR, 8/13 BB/K로 Luken Baker 흉내내는 중. 거긴 투수 구장이기라도 하지 JC에서 뭔. 그래도 3/2/5 라/땅/플 비율에 12.8 swstr% 나쁘지 않아 재수 좋으면 조만간 몇 개 터트리긴 할 듯. 툴갑 Carlos Soler는 34 PA, 300/382/300, 노 장타, 1 SB. 62% GD%, 16.1 swstr%이니 당장 기대는 금물. 또 하나의 똥파워갑 Victor Garcia, 158/200/158, 62% GD%, 18.3 swstr%으로 버스트에 한 발짝 더.
선발: 개막전 선발 Jose Moreno는 00년생을 때려넣은걸 보니 내부적으로 기대를 좀 했던 모양인데 5.2 IP, 11 H, 3 HR, 2/7 BB/K, 14.29 ERA 난타. 작년 JC 로또 Francisco Justo가 오히려 11.1 IP, 2/11 BB/K, 0.79 ERA, 15.8 swstr%으로 순항 중이다. 벌크업도 좀 된 모양이니 sleeper에 이름 올려둔다.
불펜: 빠따 접고 좌완 불펜 변신한 Walker Robins, 4.1 IP, 2/7 BB/K, 2.08 ERA로 승리조 역할 적절히 수행 중. 그밖엔 대부분 올 드래프티들과 정체모를 국제계약 라티노들로 구성되어 있다.
IF: 1B Freddy De Jesus(16/INT), 2B Pablo Gomez(16/INT), 3B Francisco Hernandez(17/INT), SS Franklin Soto(16/INT), 2B Ramon Mendoza(18/INT), 3B Yowelfy Rosario(16/INT)
OF: Trejyn Fletcher(19/2), Joerlin De Los Santos(17/INT), Luis Montano(16/INT), Patrick Romeri(19/12), William Jimenez(15/INT), Jean Selmo(MINOR RULE5)
SP: Luis Ortiz(18/INT), Ludwin Jimenez(18/INT), Irohan Paniagua(17/INT), Francis Ventura(15/INT), Zach Thompson(19/1)
RP: Roy Garcia(16/INT), Martin Cordova(18/INT), Nathanael Heredia(18/INT), Wilman Madera(16/INT), Hector Soto(16/INT), Anthony Trompiz(15/INT), Blake Drake(14/18)
P: Tony Locey(19/3), Tyler Statler(19/14), Thomas Hart(19/16), Anthony Green(19/33), Steven Gingery(18/4), Connor Coward(18/26), Saniel Santana(17/INT)
포수: 여긴 이제 5경기째라 그나마 10경기는 넘긴 위 두 팀들보다 더 스탯 따지는게 의미가 없다. Zade Richardson이 데뷔 시즌을 어찌 보낼지 궁금한데 9 PA 무안타로 시작.
내야수: 리드오프 99년생 Franklin Soto 417/533/667, 사이닝 보너스 550K, 카즈임을 감안하면 고액에 작년 볼삼비 38/31 BB/K에 23개 도루 성공시킨 기대주. 3번 99년생 Francisco Hernandez 417/462/750, 4번 99년생 Freddy De Jesus는 188/235/250.
외야수: Trejyn Fletcher! 2번 고정, 19 PA, 389/421/722, 3 2B, HR, 1/8 BB/K. GCL 보고 온 prospect365 필진에 따르면 뱃 스피드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Randy Flores 외 상당수 스카우팅 부서 책임자들이 불모지인 Maine까지 직접 선수 보러 간건 처음이었다던데 과연 어느 정도의 재능일련지. 심지어 Matt Slater는 5월 중순 Gregg Jones를 보고 새벽 5시 노스캐롤라이나->메인행 비행기를 타 Fletcher 경기에 도착했으나 가장 바쁜 시기에 꼴랑 스카우트 3명, 그것도 디렉터 레벨은 자기 밖에 없는걸 알고 "내가 잘못 찾아온건가?" 갸우뚱 했었다고 한다. 흙 속의 다이아몬드가 될 것인가, 2번째 Nick Plummer가 될 것인가, 다이아몬드라면 과연 이 팀은 그 재능을 개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다행히 시작은 산뜻하다. 그리고 드랩 리뷰에도 적었지만 생각보다 성숙한 캐릭터인듯 보인다. 12라운더 Patrick Romeri도 OPS 1.167 시작. 작년 DSL MVP 후보였던 Joerlin De Los Santos는 143/250/143.
선발: 00년생 Luis Ortiz는 DSL을 10.1 IP, 2/10 BB/K, 1.74 ERA 소화하고 GCL 개막전 선발 등판, 5 IP, 6 H, 1 ER, 1/3 BB/K를 기록했다. 얻어 터지고 있는 Ludwin Jimenez는 01년생으로 선발/불펜 통틀어 가장 어린 투수다. 6-2/165의 아주 01년생 다운 체격. 프로필은 알 길이 없다.
불펜: 아직 19 드래프티들도 어디까지 이닝 소화를 할지 결정된게 없는지라 카오스다. 눈에 띄는 이름은 Blake Drake인데 올 봄부터 OF -> RHP 전향 시작. AA였나 A+있을때 팀뿐 아니라 리그에서 가장 어깨 좋은 선수 중 하나로 꼽혔으니 야구 계속할 생각이면 시도해볼만 하다. 중~후반부터 경기 출전 예정이다.
소포모어 시즌 클로저로 2.97 ERA, 9.49 K/9, 2.67 BB/9, 0.59 HR/9 찍고 이번 시즌도 불펜에서 시작했으나 로테이션 구멍을 메우기 위해 급작스레 선발로 전환했다. 도합 14 G (10 GS), 77 IP, 3.39 ERA, 8.06 K/9, 3.04 BB/9, 0.94 HR/9으로 성공적 안착은 물론, 10경기 중 단 한번을 제외하고 모두 6+ IP을 소화하며 팀의 실질적 1선발로 활약. 4월 23일까지 2.3 ERA를 기록했으니 마지막 3~4경기서 갑작스런 선발 전환으로 인한 과부하로 크게 부진하지 않았나 싶다.
89-92mph의 fastball(불펜으로 91-94mph)은 movement가 좋아 bad contact 유도에 탁월하다는 평이지만 average breaking ball, inconsistent control 등을 지적받는다. 한가지 희망이 있다면 주니어 시즌 중반부터 curve 그립을 새로 배운 모양인데 손에 잘 맞아 꽤 재미를 봤다고 하니 운이 따라 준다면 55 potential 정도로 봐줄 수도 있겠다.
스카우트들은 Lunn이 입단 후 구속 상승 여지가 남아있다 보고 있으나, 당장은 구속과 밋밋한 레퍼토리, 그리고 어글리한 투구폼의 한계로 선발보단 potential mid-to-late inning reliever감이라 전망하고 있다.
발전 가능성이란 탱크에 얼마나 여유분이 남아 있는지 1~2년 더 까봐야 확실한 견적이 나올 듯 하나, 11픽 치고 아쉬운 선택이란 평을 피할 순 없어 보인다.
125K.
12) Patrick Romeri
School: IMG Academy
DOB: 6/29/01
Position: RF
Bats/Throws: R/R
Height/Weight: 6'3''/195
Ranking: -
한마디로 above-average tool package. 60 grade speed에 plus bat speed가 최대 장점으로 꼽히며, 외야에서 최고 92mph까지 나오는 arm strength 역시 돋보이진 않더라도 RF 고정되기엔 충분하다. Bader와 마찬가지로 저돌적이고 몸을 아끼지 않는 주루/수비를 펼치는 열정맨.
다만 고교 기록을 까보니 타율 434에 출루율 467일 정도로 지나치게 공격적인 approach, 좋은 체격과 bat speed에도 불구 꼴랑 홈런 2개에 그칠 정도로 GB 귀신 스타일인지라 입단 후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러모로 Connor Capel과 흡사한 프로필. 픽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키워본 전례가 없는지라 결국 Capel과 비슷한 길을 걷게 될 확률이 높다고 본다.
6월 10일 200k 계약금 받고 일찍 사인했다.
13) Tommy Jew
School: UC Santa Barbara
DOB: 10/26/97
Position: CF
Bats/Throws: R/R
Height/Weight: 6'1''/185
Ranking: BA 326
D1인 Big West 소속으로 소포모어 시즌 46G, 313/387/456, 4 HR, 10 SB 기록한 똑딱이였으나 메커닉 수정/웨이트를 통해 2019년 54G, 282/354/535, 11 HR, 20 SB (3 CS), 9.3 BB%, 17.3 K% 폭발했다. 162G 기준 3년 연속 30 SB 이상 페이스에서 짐작 가능하듯 plus speed가 최고의 무기이며, 통산 48번의 도루 시도 중 39번 성공 (81%) 했을 정도로 루상에서의 센스도 평균 이상이라 평가 받는다. 수비 역시 단단하다.
파워 향상에 주력하며 swstr%, contact%에 악영향을 끼쳤다는데, BA 쪽에선 애초부터 AVG 240 레벨로 전망하는 듯. 정말 above-average power를 거리낌 없이 적어넣을 레벨인가에 대한 의문과 3년 통산 8.86 BB%를 고려하면 갸우뚱하나, BA, PG 등 주요 매체들이 일제히 좋은 픽이라 입을 모으니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 믿어 보겠다.
시즌 종료를 앞두고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회복 중이다.
6.27, 오늘까지 사인하지 않고 있으나 97년 10월생이 벼랑끝 전술 펼치기는 무리가 있기에 결국 도장 찍지 않을까 싶다.
14) Tyler Statler
School: Hononeagh High
DOB: 7/1/01
Position: 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6'6''/230
Ranking: -
준수한 체격에 high 3/4 arm slot, 최고 95mph까지 나오는 fastball에 developing slider. 2019 Perfect Game National Indoor Showcase Top Prospect Team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5월 타석에서 왼쪽 눈에 공을 강타당해 사실상 실명을 운운하는 의사도 있었는데 천운이 따라 시력을 회복했다. 당시 한쪽 눈이 실명된 상태로 빅리그에 도달한 투수를 따로 찾아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던 것 같다. 고교 시니어들에게 필수적인 summer showcases에 모두 불참하며 주가는 폭락. 시니어 시즌도 육체적/정신적 후유증을 방지하고자 건너뛸 생각이었으나 본인의 의지로 뒤늦게 맘을 바꾼듯 하다. 다행히 터프한 멘탈에 웨이트 룸에서 살다시피한 work ethic을 발판삼아 52.2 IP, 17 H, 27/89 BB/K, 1.33 ERA로 컨퍼런스 MVP 차지하며 완벽히 부활.
소속팀 코치는 developing slider는 이견 없으나 changeup은 나쁘지 않은데 고교 레벨에서 던질 일이 거의 없어 스카우트들이 주목하지 않았다며 조금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어짜피 현 시점에선 fastball only pitcher나 마찬가지라 큰 의미 없다. 또한 여전히 mechanic, command, fastball movement 등 세밀하게 손 봐야 할 부분이 쌓여있다.
소포모어 low 80s -> 주니어 mid 80s -> 시니어 low 90s, T95로 매년 꾸준히 구속이 올랐다. 여전히 상승 여지가 무궁무진하다가 컨센서스일 정도니 사실상 raw arm strength 하나에 몰빵한 픽.
6월 15일 비교적 고액인 300k 받고 사인했다. 지역팀들인 Cubs, White Sox가 관심을 보였던 타팀들이며, Cards는 2일차 중반까지만 해도 8~10라운드에 지명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듣보잡스키와 비슷한 길을 걷게 될 것이다.
15) David Vinsky
School: Northwood University
DOB: 7/9/98
Position: OF
Bats/Throws: R/L
Height/Weight: 6'0''/198
Ranking: -
D2 소속 Northwood University 역사상 처음으로 드랩에 지명된 기념비적 인물이다. 신입생 들어오자마자 449 때리고 소포모어 405, 이번 시즌 367/472/624, 12 HR, 38/25 BB/K 기록. 지난 2년간 때린 홈런을 한 시즌에 기록할 정도로 파워 향상에 주력했으니 타율 떨어지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과정이었다. 이 3년간의 누으로 Vinsky는 hits, batting average, doubles, RBI 그리고 run 부분 학교 역대 no.1에 등극.
Cards 외에 Pirates, Jays와 Red Sox가 관심을 보였으며, 계약금도 100K 받았으니 D2 선수들 중에선 꽤 대어였던 것 같은데, 선수 입에서 "에이전트가 드랩 전 25라운드 이후 지명받을 것 같다 말했는데 15라운드 지명이라니 놀라워요" 튀어나오는걸 보면 뭔가 까리하기도 하고, 모르겠다.
16) Thomas Hart
School: Wakeland HS
DOB: 12/05/00
Position: 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6'2''/155
Ranking: -
평균 89-91mph, 최고 92mph의 fastball과 그럭저럭 가능성 인정받는 curve, changeup을 구사한다. 부드러운 딜리버리, 상당한 운동신경, 뼈밖에 없는 체형인지라 벌크업에 따른 자연스런 구속 상승 가능성 등이 눈에 들어온다.
딱 Texas 주 고딩들 중 끝자락에 한, 두마디 정도 언급될 정도의 재능인 것 같다.
200K에 사인 완료.
17) Michael Yasenka
School: Eastern Illinois
DOB: 5/26/98
Position: 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6'2''/205
Ranking: -
18년 JC에서 84 IP, 3.0 ERA, 14.0 K/9, 2.79 BB/9, 0.64 HR/9, 7 CG 찍고 여름 Cal Ripken Collegiate Baseball League에서도 31.2 IP, 3.41 ERA, 19/41 BB/K로 좋은 모습 보였다. 그러나 19년 D1인 Ohio Valley Conference로 옮겨 14 GS, 84.2 IP, 5.85 ERA, 10.1 K/9, 3.4 BB/9, 0.96 HR/9로 방어율이 2배 가까이 뛰었다. D1에서도 두자리수 K/9을 기록한 것은 그나마 고무적인 부분.
90~92mph의 high spin fastball과 아마도 높은 K/9의 비결인듯한 slider를 구사한다.
75K에 사인.
18) Aaron Antonini
School: Middle Tennessee State
DOB: 7/27/98
Position: C
Bats/Throws: L/R
Height/Weight: 6'0''/200
Ranking: -
입학 후 2년 간 백업포수 였으나 18년 여름 나무빠따 쓰는 New England Collegiate League에 참가해 289/390/433, 10.4 BB%, 17 K% 쓸만한 성적을 찍으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뒤, 올 시즌 D1 Conference USA 소속으로 54 G, 259/370/439, 8 HR, 11.9 BB%, 11.5 K%을 기록했다. 4월 초까지 3할 때리고 있었는데 이후 극심한 슬럼프로 저런 평범한 스탯이 나왔다. 전체 55경기 중 54경기서 포수 마스크를 썼으니 기술적 문제 뿐 아니라 체력적 부담도 만만치 않았으리라 추측 가능하다.
수비는 다소 애매한데, 79번의 도루 시도 중 24번 잡아내 30% CS%를 찍었고, 무려 10개의 에러를 범했으나, 단 3개의 PB로 receiving skill 하나는 괜찮아 보인다. 기타 리더쉽 등 칭찬이 보이지만 스카우트들의 평가나 감독이 game calling을 일임한다 따위 언급은 없는지라 명확하진 않다.
어디 이탈리아계 백인같은 이름이지만 베네수엘라 태생이다. Knizner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GPA도 높다 하니 멍청한 스타일은 아니라고 본다.
사이닝 보너스 75K.
19) Zarion Sharpe
School: UNC Wilmington
DOB: 9/30/98
Position: LHP
Bats/Throws: R/L
Height/Weight: 6'5''/205
Ranking: -
D1 Colonial Athletic Association 소속으로 주니어 시즌 15 G (12 GS), 53 IP, 4.08 ERA, 10.0 K/9, 3.06 BB/9, 0.68 HR/9를 기록했다. 사실 5월 4일까지 6.15 ERA 막장이었는데 마지막 4경기서 24 IP, 4 ER, 8/27 BB/K로 폭주하며 스탯을 세탁(?)했다. 어깨 부상으로 소포모어 시즌 대부분을 날렸고, 올 2월 인터뷰에서 현재 어깨 상태는 80% 정도라고 했을 정도로 (개막 3주 후 시즌 데뷔) 몸이 늦게 올라온 점을 고려하면 나름 긍정적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별다른 리포트는 없고 the Red Baron에 따르면 low 90s sinking fastball과 쓸만한 slider를 구사한다고 한다. 좌완 불펜감으로 업사이드 괜찮다며 호평. Fangraphs의 THE BOARD에도 대학투수들 중 전체 59위에 올려져 있는 만큼 시즌 막판 보여준 모습이 스카우트들에게 상당히 좋은 인상을 남긴 듯 하다.
6.27 아직까지 사인하지 않았다.
20) Adrian Mardueno
School: San Diego State
DOB: 2/3/98
Position: 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5'10''/180
Ranking: -
D1 Mountain West Conference 소속으로 26 G (3 GS), 65 IP, 1.93 ERA, 10.3 K/9, 3.86 BB/9, 0.41 HR/9을 기록한 마당쇠다. 심지어 18년 Alaska League에서도 15 G, 19.2 IP, 5/26 BB/K 기록하며 노예로 굴려졌다.
90-93mph fastball에 average breaking ball.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LD%이 극도로 낮아 batted ball은 거의 GB 또는 FB였다고 한다. 총 3개의 홈런을 허용했으며, 이는 시즌 마지막 경기서 3연타석 홈런을 쳐맞아 생긴 결과물이다. 이 마지막 경기 전까지 1.48 ERA를 찍고 있었고, 전미에서 유일하게 ERA 1.50 이하를 기록 중인 투수였다고 하니 정말 통한의 하루였을 것이다.
재미는 있으나 하나 같이 이상한 쪽으로만 치우쳐서 매우 유감이다.
75K.
21) Jack Owen
School: Auburn
DOB: 5/26/98
Position: LHP
Bats/Throws: L/L
Height/Weight: 6'2''/174
Ranking: -
SEC 소속, draft-eligible 소포모어로 올 시즌 10 G (6 GS), 49 IP, 2.37 ERA, 8.39 K/9, 1.46 BB/9, 0.36 HR/9. 첫 8경기 38.2 IP, 0.70 ERA, 6/37 BB/K로 폭주했으나 이후 4경기서 20 이닝 13 실점으로 무너졌다. 88~90mph fastball에 평균 이상의 curve, changeup과 정교한 command 프로필의 전형적 좌완 똥볼러.
드랩 3일차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학교로 돌아갈 것 같다 말했는데, Auburn이 College World Series에서 패하고 몇일 뒤 정말로 대학 컴백을 선언했다. 똥볼러라도 Connor Thomas처럼 메인 컨퍼런스서 오버롤 좋은 성적 남기면 둘째날 지명이 가능한 만큼 개인으로서는 이해가 가는 선택이다.
22) Zade Richardson
School: Wabash Valley College
DOB: 5/10/00
Position: C
Bats/Throws: R/R
Height/Weight: 6'1''/200
Ranking: -
JC 출신 포수. 58 G, 385/498/596, 6 HR, 16 SB, 32/28 BB/K 화려하기 그지 없다. 어이 없게도 팀 평균 스탯라인이 382/506/636이라 이 대학에선 크게 돋보이는 성적도 아니다. 투수들은 팀 방어율 2.25, 448 이닝 동안 674 K를 잡아내는 등 마치 빅리그 올스타 팀이 크보에서 진지하게 뛴 듯한 기록 천지다. 시즌 55승 4패.
32번의 도루 시도 중 무려 22번을 잡아내 69% CS%까지 돋보이지만 뭐를 어디까지 인정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Wabash Valley를 23년간 이끌어온 감독 Rob Fournier는 그 동안 데리고 있던 포수들 중 가장 athletic하며 거쳐갔던 수백 명 통틀어 the hardest working player로 꼽아도 손색 없다고 극찬. 시즌 중 hand-eye coordination 교정 등 adjustments 과정 훌륭히 해낸 점, 백업 포수 부상으로 예정보다 많은 워크로드 소화하면서도 공수에서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은 점, 리더쉽 등, 끝없이 좋은 말을 쏟아냈다.
포수 치고 운동신경이 제법 괜찮다는 것과 work ethic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듯. Jim Callis는 200K 계약 소식 전하며 strong arm, quick bat 짧게 끄적였다.
어리고(00년 5월 10일생으로 Nolan Gorman과 생년월일이 같다) 쓸만한 툴에 야구에 미친 스타일, 몇 안되는 괜찮은 선택이다.
23) Brylie Ware
School: Oklahoma
DOB: 7/17/96
Position: 3B
Bats/Throws: R/R
Height/Weight: 6'0''/220
Ranking: -
2016년 JC에서 역사에 남을 62G, 560/660/1128, 29 HR, 13.0 BB%, 5% K% 찍고 the junior college player of the year 수상 후 Oklahoma로 tansfer, 3년간 OPS 8할 초중반을 오가며 시니어 시즌까지 마쳤다. 19년 기록은 52G, 300/407/458, 6 HR, 11.9 BB%, 13.7 K%. 특별하진 않지만 팀 내에서 Ware보다 OPS 높은 타자는 없었다.
쓸만한 컨택에 편입 당시만 해도 별로던 수비도 노력, 또 노력해서 average 수준까지 올렸다고 한다.
공부도 잘하고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해 팀 리더 였으며, 인터뷰 두어개만 읽어봐도 묵묵히 자기 할 일 열심히 하는 캐릭터. 철저한 언더독 마인드가 느껴질 정도인지라 마이너 클럽 하우스에서 큰 역할 기대한다.
여기, 23부터 33라운더까지 25라운드 고딩 제외 전부 계약금 3K다.
24) Will Guay
School: Concord
DOB: 5/30/97
Position: 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6'4''/220
Ranking: -
D2 MEC 소속, 시니어 시즌 11 GS, 70.1 IP, 3.07 ERA, 3.72 BB/9, 10.5 K/9, 0.5 HR/9. 작년 6.5 BB/9, 6.52 ERA 제구 막장 쓰레기였는데 환골탈태에 성공했다.
자료가 없다.
25) Alexander McFarlane
School: Habersham Central School
DOB: 6/9/01
Position: 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6'3''/175
Ranking: BA 186, MLB 115, Fangraphs 129
26) Jeremy Randolph
School: Alabama
DOB: 10/2/95
Position: 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5'11''/210
Ranking: -
첫 대학 5년차 픽. Wright State를 졸업하고 대학원생 자격으로 Alabama에 합류, SEC서 23 G, 38.2 IP, 3.49 ERA, 9 SV, 11.64 K/9, 3.49 BB/9, 0.93 HR/9를 기록했다. 쓸데없이 선발로 2경기 나와 스탯을 좀 깍아 먹었는데 이 부분을 제외하면 더 봐줄만 하다.
90-93mph fastball에 괜찮은 breaking ball을 던진다고 한다.
Flores는 작년과 올해 사이에 뭔가 변화를 관찰한듯 한데 정확히 뭔지 언급하진 않았다.
27) Eric Lex
School: Santa Clara
DOB: 11/1/95
Position: 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6'2''/205
Ranking: -
역시 5년차. D1 West Coast Conference 소속으로 20 G, 25 IP, 1.07 ERA, 4 SV, 11.37 K/9, 2.84 BB/9, 0.36 HR/9. 5년 만에 처음으로 4.43보다 낮은 ERA를 찍었다.
28) Tyler Peck
School: Chapman
DOB: 10/2/97
Position: 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6'1''/235
Ranking: -
보기 드문 D3 시니어. 18 GS, 113.2 IP, 2.22 ERA, 2.94 BB/9, 12.27 K/9, 0.16 HR/9. 이렇게 많이 던져도 되나? 155K는 D3 전체 통틀어 이 부분 1위이며, 소속 대학을 내셔널 타이틀로 이끈 주역 중 하나다.
92-93, T95에 괜찮은 slider와 curve를 섞어 던진다는데 사실이라면 위에 있는 다수의 투수들보다 쓸만하다.
Tommy Parsons와 비슷한 상황, 비슷한 길을 걷게 될 것이다.
29) Scott Politz
School: Yale
DOB: 8/22/96
Position: 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6'2''/205
Ranking: -
투수들의 천국 아이비 리그 출신 시니어. 11 GS, 83 IP, 3.46 ERA, 6.05 K/9, 1.94 BB/9, 0.76 HR/9. 신입생 시즌부터 76.2, 92, 88, 83 IP을 소화한 workhorse에 Yale의 all-time career wins leader. 레퍼토리는 fastball, slider, curve, changeup으로 보이는데 상세한 정보는 얻을 수가 없다. 어짜피 뻔하다.
뭐 12살까지 야구보단 테니스에 훨씬 관심이 많았지만, 테니스는 1:1 경기라 외로워서 팀 스포츠인 야구에 끌렸어요 따위 스토리 등이 궁금한 이는 없을테니 그만 알아보자.
참고로 2017년 드랩 26라운드에서 Cornell 출신 2.18 ERA, 5.62 K/9 찍었던 투수를 지명했는데 올해 3월 26일 방출됬다. 18년 Cape Cod에 참가한 유일한 아이비 리거인 만큼 야구를 향한 열정과 꿈은 인정하지만, Kyle Hendricks는 십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케이스일 뿐이다.
30) Cameron Dulle
School: Missouri
DOB: 6/14/95
Position: 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6'3''/208
Ranking: -
3번째 5년차. 작정하고 늙은이(?) 투수들 5명을 연달아 뽑았다. St. Louis에서 태어나 고교까지 마치고 Missouri에 진학 했으니 Luke Voit와 맞먹는 성골 중의 성골인 셈이다. 2019년 SEC 소속으로 18 G, 37.2 IP, 1.43 ERA, 4 SV, 10.27 K/9, 4.3 BB/9, 0 HR.
지저분한 무브먼트의 low 90s에 쓸만한 cutter를 구사한다.
31) Dylan Pearce
School: Oregon State
DOB: 5/1/97
Position: RHP
Bats/Throws: L/R
Height/Weight: 5'9''/175
Ranking: -
또 시니어. Southwestern Oregon CC 2년 다닌 뒤, 자신의 드림스쿨이던 Oregon State 편입. 작년 25 G, 28 IP, 3.49 ERA, 8.58 K/9, 2.22 BB/9, 0.64 HR/9. 올 시즌 20 G, 45.2 IP, 3.74 ERA, 9.07 K/9, 4.93 BB/9, 0.79 HR/9.
별다른 프로필은 없고 inside 피칭과 마운드 위에서의 투쟁심이 장점으로 꼽힌다.
32) Chandler Redmond
School: Gardner-Webb
DOB: 1/9/97
Position: 2B
Bats/Throws: L/R
Height/Weight: 6'2''/230
Ranking: -
역시 시니어. D1 Big South Conference 소속으로 19 시즌 50 G, 309/412/660, 18 HR, 14.5 BB%, 19.3 K% 기록하며 Big South Player of the Year를 수상했다. 지난 2년간 ISO는 꾸준히 3할 언저리였지만 .275, .229 타율에 그쳤는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3할 타율 및 20% 이하 K%를 찍었다.
본인과 코치 말을 들어보니 웨이트 트레이닝 성애자인걸로 추측된다. 심지어 드래프트 지명 안되면 모 대학 strength coach 인턴으로 갈 생각이었다고 궁시렁거렸다.
대학 3년간 외야수로 출전하다 마지막 해 뜬금 2루수로 포지션 변경.
아?
33) Anthony Green
School: Jefferson College
DOB: 10/15/97
Position: 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6'4''/210
Ranking: -
투수로 지명받았지만 2-way player다. 야수로 43G, 367/436/525, 5 HR, 13 SB, 투수로 23 IP, 3.91 ERA, 9/29 BB/K. 투수로 호명됬으니 아마 투수쪽 가능성을 더 높이본 것 같다. 기록은 JC라 아무 의미 없다.
30라운더 Cameron Dulle과 마찬가지로 St. Louis 출신에 고교, 대학까지 마친 성골 중의 성골이다.
34) Ben Baird
School: Washington
DOB: 1/5/98
Position: SS
Bats/Throws: R/R
Height/Weight: 6'3''/190
Ranking: -
고교 졸업 당시 the Red Baron이 운동신경 좋고 엄청난 bat speed 보여주는 potential top-five round pick으로 고려했다던데 3년 뒤 34라운드까지 밀렸다. 2016 BA top500에는 없었다.
뻔하지만 빠따가 노답이다. 19시즌 250/313/305, 6.0 BB%, 29.1 K%, .364 BABIP에 심지어 이 모든게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보통 이런 성적의 주니어들은 시니어 시즌 + 학교 졸업을 위해 높은 확률로 유턴하는데 Baird는 6월 11일 일찌감치 도장 찍었다. 졸업하고 야구하는게 인생에 훨씬 득이 되지 않을까? 한 길만 보는 열정에는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주니어라 남들보다 2백만원 더 받아서 계약금 5K.
35) Logan Hoffman
School: Colby CC
DOB: 11/18/99
Position: RHP
Bats/Throws: L/R
Height/Weight: 5'9''/160
Ranking: -
JC 출신, 85.2 IP, 4.94 ERA, 24/102 BB/K, 15 HR. 타고투저가 심한지 이 성적으로 2019 NJCAA third team에 까지 선정됬다.
Cape Cod에서 뛰고 있으며, 5 IP, 1.80 ERA, 3/7 BB/K 를 기록 중. D1인 Northwestern State University in Louisiana 진학과 사인을 놓고 고민 중이다.
36) Kyle Skeels
School: Coastal Carolina
DOB: 9/9/96
Position: C
Bats/Throws: R/R
Height/Weight: 6'2''/250
Ranking: -
D1 Sun Belt Conference 소속, 50G, 297/440/525, 8 HR, 13.5 BB%, 17.9 K%, 16 HBP.
41번의 도루 시도 중 17번 잡아내 41% CS, 수비에 대해선 다른 말이 없다.
10K!
37) Chris Newell
School: Malvern Prep School
DOB: 4/23/01
Position: OF
Bats/Throws: L/L
Height/Weight: 6'3''/190
Ranking: BA 85, MLB 96, Fangraphs 92
38) Kurtis Byrne
School: Christian Brothers College HS
DOB: 10/23/00
Position: C
Bats/Throws: R/R
Height/Weight: 5'11''/210
Ranking: -
39) T.J. McKenzie
School: The Benjamin School
DOB: 9/24/00
Position: SS
Bats/Throws: R/R
Height/Weight: 6'2''/170
Ranking: -
40) Cash Rugely
School: Navarro College
DOB: 7/11/00
Position: SS
Bats/Throws: R/R
Height/Weight: 6'0''/185
Ranking: -
작년 고교 졸업 후 JC 입학 첫 해 54G, 413/502/641, 8 HR, 29/30 BB/K. 직접 입장 표명은 안했지만 사인할 확률이 희박해 보인다는 말이 있다.
60K가 남았고 한 선수에게 185K까지 지를 수 있다. 사실상 Zarion Sharpe와 계약을 체결하느냐 못하느냐 옵션만 남아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