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널스'에 해당되는 글 432건

  1. 2011.11.22 2011 Season Recap: Springfield Cardinals (AA) 5
  2. 2011.11.21 2011 Season Recap: Palm Beach Cardinals (Single A Advanced) 6
  3. 2011.11.18 2011 Season Recap: Quad Cities River Bandits (Single A) 10
  4. 2011.11.16 2011 Season Recap: Batavia Muckdogs (Short Season A) 22
  5. 2011.11.15 2011 Season Recap: Johnson City Cardinals (Rookie adv.) 2
  6. 2011.11.14 Mike Matheny, Cardinals의 감독이 되다: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인가 12
  7. 2011.11.09 2011 Season Recap: GCL Cardinals (Rookie)
  8. 2011.11.07 2011 Season Recap: DSL Cardinals (Rookie) 13
  9. 2011.11.03 Cardinals 감독 후보 명단 공개 16
  10. 2011.11.02 Tony La Russa, 전격 은퇴 선언 28
  11. 2011.10.31 Cardinals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현황 : 당신이 John Mozeliak 단장이라면? 40
  12. 2011.10.30 Cardinals, 월드시리즈 우승!!! 21
  13. 2011.10.29 World Series Game Thread : Cardinals vs Rangers, Game 7 473
  14. 2011.10.26 World Series Game Thread : Cardinals vs Rangers, Game 6 582
  15. 2011.10.25 World Series Game Thread : Cardinals vs Rangers, Game 5 453
  16. 2011.10.24 World Series Game Thread : Cardinals vs Rangers, Game 4 319
  17. 2011.10.23 World Series Game Thread : Cardinals vs Rangers, Game 3 621
  18. 2011.10.20 World Series Game Thread : Cardinals vs Rangers, Game 2 452
  19. 2011.10.20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 John Sickels TOP 20 6
  20. 2011.10.20 World Series Game Thread : Cardinals vs Rangers, Game 1 458
  21. 2011.10.17 NLCS Game Thread : Cardinals vs Brewers, Game 6 464
  22. 2011.10.15 NLCS Game Thread : Cardinals vs Brewers, Game 5 408
  23. 2011.10.13 NLCS Game Thread : Cardinals vs Brewers, Game 4 361
  24. 2011.10.13 NLCS Game Thread : Cardinals vs Brewers. Game 3 431
  25. 2011.10.11 NLCS Game Thread : Cardinals vs Brewers, Game 2 245
  26. 2011.10.09 NLCS Game Thread : Cardinals vs Brewers, Game 1 400
  27. 2011.10.08 NLDS Game Thread : Cardinals vs Phillies, Game 5 581
  28. 2011.10.06 NLDS Game Thread : Cardinals vs Phillies, Game 4 379
  29. 2011.10.04 Overflow NLDS Game Thread : Cardinals vs Phillies, Game 3 475
  30. 2011.10.03 Overflow NLDS Game Thread : Cardinals vs Phillies 493
어느새 이 시리즈도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이제 AA의 Springfield Cardinals 차례이다.

Springfield Cardinals
Texas League (AA)
시즌성적 62승 78패 (North Division, 4팀 중 4위)
740 득점, 809 실점

Texas League는 8 팀, 2 디비전의 아담한 리그로, 마치 과거 양대리그제를 채택했던 시절의 KBO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KBO와 달리 지명타자가 없어 투수들이 타격을 하는 리그이기도 하다. 타자친화적 리그로 악명이 높지만, 올해는 리그 평균 OPS 0.747, 평균 ERA 4.40으로 타자친화적인 면이 많이 약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Springfield의 홈구장은 여전히 타자에게 유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Stat Corner에 의하면 올 시즌 홈런 파크팩터가 무려 좌타자 173, 우타자 147 이다. wOBA의 파크팩터는 좌타자 114, 우타자 106이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는 직접 계산하였다.
wOBA, wRC, FIP는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고 그냥 계산했으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RC+ 순으로 정렬)


투수들이 타석에 들어서고, 메이저리거들도 rehab 팀으로 많이 이용하다보니 타석에 들어선 선수가 46명이나 된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홈런이 매우 많이 나오는 홈구장을 쓰고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Alex Castellanos는 매우 좋은 성적을 내다가 Furcal과 트레이드 되었다. Furcal은 타석에서는 별 도움이 안되었으나 필드에서는 Theriot에 비해 두 수 위의 수비력을 보여주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하였으므로, 이후에 Castellanos가 메이저리그 레귤러가 되든 올스타가 되든 별로 중요하지는 않다. Dodgers 팜에 가서도 꽤 잘 치고 있는 것 같은데, 이왕이면 잘 되길 바란다. 워낙 선구안이 좋지 않아서 큰 기대는 되지 않지만, 우리는 선구안이 나쁜 Preston Wilson과 같은 타자들이 장타력과 기동력으로 오랜 기간 커리어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아 왔지 않은가...

Matt Adams는 장타력을 앞세워 올해 전국구 유망주로 발돋움했는데, 사실 마이너리그 내내 매우 인상적인 컨택 능력과 파워를 보여 왔다. 구장 덕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올 시즌 홈런 32개 중 17개는 원정에서 친 것이다. 다만 AFL에서는 2%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아직은 좀 더 다듬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내년은 아마도 AAA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

Charles Cutler는 올해 타석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내며 작년의 삽질로 망가진 유망주 지위를 약간 회복하였는데, 내년에 Tony Cruz와 Bryan Anderson 둘 중 하나가 메이저리그 백업 포수가 되면 나머지 한 명과 함께 AAA 포수로 번갈아 나설 것으로 보인다. Cutler는 좌타이고 수비가 썩 좋지 못하다는 점에서 Anderson과 비슷한데, AAA에서도 이정도 활약을 해주지 않으면 결국 Anderson처럼 몇 년을 AAA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

Thomas Pham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다가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었는데, 구단이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지도 않은 것으로 볼때 상태가 썩 좋은 것 같지가 않다. 툴이 발현될만 하면 부상으로 계속 쓰러지고 있는 것이 상당히 안타깝다. 마침 우타이기도 해서 몸만 건강하면 Jay의 플래툰 파트너로 키워 볼 만 한데...

Zack Cox는 AA 승격 후 한동안 심하게 삽질하다가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려서 결국 평균 이상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매년 옵션이 없어지고 있는 관계로 내년에는 AAA에 올라가야 할 것 같은데... AAA에는 Matt Carpenter가 있으므로 구단이 어떤 식으로 3루 정체 문제를 해결할지도 관심거리이다. 개인적으로는 Cox를 우완 릴리버와 묶어서 이번 오프시즌에 트레이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Ryan Jackson은 매년 새로운 리그에 잘 적응하면서 리그 평균 수준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메이저리그에서도 리그 평균 타격에 수준급의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가 된다면 이는 4 WAR 짜리 플레이어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이다. 마침 AFL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여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오프시즌에 Jose Reyes나 Rollins를 지르지 않는다면, 2-3년 후에는 Jackson이 주전 유격수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그밖에... Alan Almady는 71타석에서 1 wRC+를 기록하여 overmatch가 무엇인지 몸소 보여 주었다.


Pitchers

(15 IP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타자들을 볼 때와 마찬가지로 이 팀 투수들의 FIP와 ERA는 홈런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오는 홈구장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이런 환경에서도 홈런을 별로 허용하지 않으며 인상적인 삼진/볼넷 비율을 이어가고 있는 Shelby Miller는 역시 A급 유망주이다. 그밖에 100마일의 패스트볼을 보유한 Cleto가 좋은 활약을 보이다가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었다.

이외에는 딱히 칭찬할 만한 투수가 별로 없다. Freeman의 패스트볼은 90마일이 안나오고, 스탯도 그냥 그렇지만, 좌완 릴리버가 워낙 없다보니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었다. Kelly는 AA에 와서도 쓸만한 삼진 비율과 다소 높은 볼넷 비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선발로서 계속 가능성을 보여주려면 이제는 볼넷을 좀 줄어야 할 것이다. 올해 breakout을 기대했던 Hooker는 부상 속에 좋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Casey Mulligan은 Tommy John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는 수술을 받는 대신 은퇴해 버렸는데, 최근 은퇴를 번복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직 소식이 없지만, 수술을 받게 되면 내년 시즌은 쉬게 될 것이다.


Next: Memphis Redbirds (AAA)


Miscellany

구단은 마이너리그 코치진 구성을 발표하였다. 팀별 감독 및 투수/타자 코치 명단은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링크(The Cardinal Nation)

Ron "Pop" Warner가 Memphis의 감독이 되었고, Springfield 감독으로는 Johnson City의 Mike Shildt가 승격되었다.
Palm Beach와 Quad Cities의 감독은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
25세의 Oliver Marmol이 Johnson City 감독이 되었다. Marmol은 작년 초만 해도 Palm Beach에서 현역으로 뛰던 선수였는데, 시즌 중반에 은퇴하고 Batavia의 벤치 코치가 되더니 2011년 GCL 타격 코치를 거쳐 이제 Johnson City 감독까지 올라왔다. 선수로서는 비전이 안 보였었는데 코치로는 탁월한 재능이 있는 모양이다.

마이너리그 피칭 코디네이터 Dyar Miller와 피칭 인스트럭터 Brent Strom이 계속 남아 있는 것이 참 맘에 든다. 어느새 메이저리그 불펜이 팜 출신 투수들로 채워진 것은 Luhnow 뿐 아니라 이 두 사람의 공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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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Palm Beach Cardinals의 차례이다.

Palm Beach Cardinals
Florida State League (A Adv.)
시즌성적 68승 70패 (South Division, 6팀 중 3위)
568 득점, 542 실점

Florida State League는 12 팀, 2 디비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옛날부터 투수친화적 리그로 유명한데, 올해는 리그 평균 OPS가 0.716으로 투수친화적 성향이 많이 약화되었다. 아마도 일시적인 현상일 것 같지만... 어쨌든 올해 기록을 볼 때에는 이런 현상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는 직접 계산하였다.
이번 글 부터는 wRC+를 추가하였으므로, 타자 성적을 한 눈에 알아보기가 더욱 용이할 것이다. 마이너리그에서 wRC는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아 wRC+만 계산하였다.

참고: 이전에 이 블로그에 썼던 글을 다시 보니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이 있던데... wRC+는 리그 평균을 100으로 놓았을 때의 타석 당 상대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wRC+가 150이라면 타석당 리그 평균 대비 1.5배 생산력을 보여 줬다는 의미이다. 이는 quantitive stat인 wRC와는 다른데, wRC는 누적 생산량을 나타내므로 타석에 비례하지만, wRC+는 타석 당 지표이므로 타석 수가 많고 적고와는 별 상관이 없는 것이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RC+ 순으로 정렬)


지난 번 글에서 skip님이 댓글을 달아 주셨듯이, 유격수 Greg Garcia가 좋은 시즌을 보냈다. 그 뒤를 잇고 있는 Scruggs, Ingram, Cox는 시즌 중반에 모두 Springfield로 콜업 되었다. 또한, 2루수 Starlin Rodriguez도 좋은 시즌을 보냈다. 미들 인필드의 depth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 느낌이다.

Robert Stock은 FSL로 올라온 뒤 오히려 성적이 더 좋아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대치를 밑돌고 있는 모습이다. 거의 내년 시즌이 타자로서 기회를 줄 수 있는 마지막이 될 듯 하다.


Pitchers

(15 IP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Shelby Miller의 스탯은 역시 보는 사람을 훈훈하게 만든다. Swagerty도 계속해서 기대치를 뛰어넘는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제는 Swagerty도 주목할 만한 유망주로 확실히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시즌 초반, Miller와 Swagerty는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구성했으나, Miller가 Springfield로 콜업되고 Swagerty도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다가 역시 Springfield로 콜업된 후, 이 팀에는 이 둘을 대체할 만한 에이스 급 선발이 없었다. Joe Kelly의 ERA는 홈런을 거의 내주지 않은 덕분에 낮게 유지될 수 있었는데, Springfield에 올라간 뒤에는 반대의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Carlos Martinez와 Kevin Siegrist는 FSL에 올라온 후 볼넷이 크게 늘어나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냈지만, Martinez의 경우 이닝 당 1개가 넘는 높은 삼진 비율을 유지한 것이 고무적이다.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지킨 "work house"는 Eric Fornataro였는데, 리그 평균의 성적으로 이닝을 열심히 먹어 주었다.

불펜에서는 역시 Keith Butler가 눈에 띈다. 다만, AFL에서는 10.2이닝에서 11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가 안 되는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시즌 중에는 그런 모습이 없었던 만큼 이것이 보다 좋은 타자들을 상대로 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히 체력이 떨어져서인지는 내년에 AA에서 검증을 해야 할 것이다. John Vuch에 의하면 Butler는 92-95마일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던진다고 한다. Reid, Rondon, Simpson 등도 좋은 활약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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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CBA(단체협약) 관련해서 여러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와일드카드 1장 추가, Houston Astros의 AL West 이동, Elias 랭킹 폐지, 성장 호르몬에 대한 혈액검사 실시 등 다양한 변화가 있을 것 같다. 공식 발표되면 별도로 정리할 예정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드디어 풀시즌 마이너리그에 진입하였다.
오늘은 Single A 레벨의 Quad Cities River Bandits의 2011 시즌을 돌아보려고 한다. 마이너리그 산하 팀 중에서 Palm Beach나 Springfield도 멤버들이 괜찮았지만, 올해 River Bandits만큼 보는 재미가 있었던 팀도 없는 것 같다.

Quad Cities River Bandits
Midwest League (A)
시즌성적 81승 56패 (Western Division, 8팀 중 1위, 리그 우승)
687 득점, 555 실점

Midwest League는 16 팀, 2 디비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Split Season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양 디비전의 전기/후기 1, 2위를 차지한 총 8개 팀이 토너먼트 형식의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1, 2 라운드는 3전 2선승제이고 마지막 챔피언 결정전은 5전 3선승제로 되어 있는데, Quad Cities River Bandits는 플레이오프에서 7승 무패를 기록, 만나는 상대마다 모두 스윕하고 리그 정상에 올랐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와 FIP는 직접 계산하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OBA 순으로 정렬)


1, 3, 4번 타순에 포진한 Kolten Wong(2B), Oscar Taveras(OF), Jonathan Rodriguez(1B/3B) 트리오가 이끄는 River Bandits의 타선은 출루율과 장타율에서 모두 리그 1위를 차지한, 명실상부한 리그 최강의 타선이었다. 이들 트리오는 플레이오프에서도 훌륭한 활약을 해 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는데, 4할대의 출루율을 자랑하는 리드오프 Wong이 출루하면 0.386의 타율과 0.454 wOBA(!)의 주인공 Taveras와 리그 홈런 3위(20개) Rodriguez가 어김없이 장타를 날려 득점하곤 하였다. 이 트리오는 나이도 어린 편이어서, 앞으로 얼마나 성장해 줄지 무척 기대가 된다. 이들은 아마도 내년 시즌을 Palm Beach에서 또 같이 보내게 될 것 같지만, 타석에서 특히 좋은 어프로치를 보여주고 있는 Wong은 Springfield에서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도 있다.

이 팀의 주전 포수는 Cody Stanley였는데, 0.335 wOBA로 다소 평범한 시즌을 보냈다. Stock은 보다 많은 타석을 기록한 Palm Beach편에서 다시 보게 될 것이다. 한때 슬리퍼 얘기를 들었던 Frederick Parejo는 삽질을 지속하다가 방출되었다. Nick Longmire는 시즌 내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실망을 안겨 주었으나, Kane County와의 디비전 챔피언 결정전(플레이오프 2라운드) 2차전에서 3-5로 뒤진 9회말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나와 역전 워크오프 3점홈런을 날려 시즌을 멋지게 마무리하였다.


Pitchers

(15 IP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이 팀의 투수들은 시즌 중반에 Carlos Martinez, Jordan Swagerty, Keith Butler, Justin Wright, Kevin Siegrist 등 팀의 1, 2, 3 선발과 클로저, 셋업맨까지 핵심 멤버들이 줄줄이 상위리그로 승격되어 전력이 크게 약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은 투수들이 계속 좋은 피칭을 하여 정규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시즌 초반과 시즌 후반,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특히 깊은 인상을 심어준 Trevor Rosenthal이 90마일대 중반의 패스트볼을 뿌리며 로테이션의 버팀목 역할을 해 주었고, 시즌 후반 불펜에서 로테이션으로 보직을 옮긴 Boone Whiting도 작년에 보여준 높은 탈삼진 비율과 안정된 제구력을 이어가면서 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하였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Seth Blair가 무려 6.8 BB/9의 볼넷 비율을 기록하며 형편없는 성적을 냈다는 것이다. 95마일의 패스트볼에도 불구하고 제구가 전혀 안되던 Gary Daley나 Blake King을 연상시키고 있다. 아니, 제 2의 McCormick일까? 제 2의 Nick Webber인가? Chris Lambert일까? 암튼 Luhnow가 드래프트를 지휘한 이래 제구 안되는 대학 출신 파이어볼러들은 기대대로 성장해준 투수가 거의 아무도 없는 것 같다. 이런 유형의 투수들 중 제일 성공한 투수가 Ottavino일 정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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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오늘은 Batavia Muckdogs의 2011 시즌을 살펴보자.

Batavia Muckdogs
New York - Pennsylvenia League (Short Season A)
시즌성적 37승 38패 (Pinckney Division, 6팀 중 4위)
336 득점, 336 실점

NY-Penn League는 14 팀, 3 디비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Pinckney Division만 6팀이고 나머지는 4팀씩 편성되어 있다. 작년에 디비전 1위를 차지했던 Muckdogs는 핵심 유망주들의 풀시즌 마이너리그 승격으로 전력이 약화된 데 비해 Rookie레벨에서 그다지 쓸만한 유망주를 충원받지 못해서 올해 성적이 내려갔다. 올해 Johnson City의 성적이 매우 좋았으므로, 이 팀의 주축 멤버들이 내년에 올라오면 내년에는 다시 좋은 전력이 될 것이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와 FIP는 직접 계산하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OBA 순으로 정렬)


위의 스탯에서 볼 수 있듯이 이 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타자들은 하나같이 나이가 많다는 것이 문제이다. Virgil Hill은 Batavia로의 강등 이후 장타력이 살아나면서 그나마 나은 모습을 보이긴 했는데, 여전히 삼진이 너무 많고 출루에 대한 개념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Jordan Rasmus는 입단 후 처음에 몇 경기에서 반짝하더니 결국 성적이 추락하고 말았다.


Pitchers

(15 IP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올해 11라운드 지명자인 Seth Maness는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다가 8월에 상위리그로 승격되었다. 선발 중에서는 Hector Hernandez가 슬리퍼로 기대를 받고 있는데, 기대대로 잘 성장해 주길 바란다. 불펜에서는 올해 8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좌완 Danny Miranda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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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오늘은 Johnson City Cardinals의 차례이다.

Johnson City Cardinals
Appalachian League (Rookie advanced)
시즌성적 45승 23패 (West Division, 5팀 중 1위, 리그 우승)
415 득점, 299 실점

Appy League는 10 팀, 2 디비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Pioneer League와 함께 Rookie레벨에서는 가장 수준 높은 리그이다. Johnson City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리그 챔피언이 되었는데, 마이너리그 팀의 승패가 큰 의미는 없으나, 플레이오프를 통한 리그 우승은 어린 유망주들에게 큰 경기 경험과 함께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와 FIP는 직접 계산하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OBA 순으로 정렬)


이 팀은 우승팀 답게 좋은 타자가 많았는데, 특히 Anthony Garcia(OF)와 Tyler Rahmatulla(2B)는 매우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Garcia가 포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꾼 것이 좀 아쉽긴 하지만, 19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아무런 불평을 할 수 없는 성적이다. 일부에서는 제 2의 Oscar Taveras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을 만큼, 그의 타격은 훌륭하다. Rahmatulla는 리그 평균에 비해 약간 나이가 많지만, 손목 골절과 "학업 문제"로 인한 학교(UCLA)측의 출장 정지로 인해 작년 하반기 이후 출장 기회가 별로 없었음을 감안하면, 그의 "야구 경험"은 이 리그의 평균적인 타자들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다. 올해 34라운드에서 드래프트되었을 때 이미 슬리퍼 픽으로 평가받았었는데, 프로 무대에서 바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Rahmatulla는 리그 올스타로도 선정되었다.

이 둘 외에도, GCL에서 올라온 Valera(2B/SS/LF)가 타석에서의 좋은 성적을 이어가며 성공적으로 리그에 안착하였으며, 올해 드래프트 15라운드 지명자인 Matt Williams(SS)는 좋은 선구안과 장타력, 안정된 유격수 수비, 도루 능력(20 SB/2 CS)으로 공-수-주 모든 면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슬리퍼로 자리매김 하였다. 역시 올해 드래프트 27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Gary Apelian(RF)도 시즌 중반의 발목 부상을 극복하고 좋은 성적을 냈으며, 1.5M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던 라틴 유망주 Roberto De La Cruz(3B)가 241타석에서 16홈런을 기록하며 그의 파워 포텐셜을 보여 주었다. 구단의 취약 포지션인 미들인필드를 비롯하여 내야/외야에 걸쳐서 많은 유망주들이 골고루 좋은 성적을 내주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며, 특히 올해 드래프트 중하위 라운드 지명자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준 것도 만족스럽다.


Pitchers


(15 IP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이 팀의 로테이션은 Tyrell Jenkins와 Kyle Hald가 이끌었다. Hald는 올해 드래프트 18라운더인데, 투수들 중에는 나이가 가장 많았고, 어깨에 다소 무리를 주는 딜리버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아직 큰 기대는 되지 않고 있다. 반면 Jenkins의 경우는 94마일의 패스트볼과 훌륭한 운동신경, 어린 나이치고는 좋은 제구력, 거기에 덤으로 3개의 Pickoff까지 기록하며 프리미엄 유망주로서 주가를 높였다.

불펜에서는 Logan Billbrough가 눈에 띈다. Billbrough는 91마일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그리고 핀포인트 제구력을 앞세워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는 2011년 Undrafted FA로 계약하여 입단했다. 나이도 다소 많은 편이고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이런 투수를 진흙 속에서 건져내어 계약한 Luhnow의 스탭들에게는 박수를 쳐 주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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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Mike Matheny가 Cardinals의 감독으로 결정되었다.



70년생인 Mike Matheny는 선수시절 4차례의 GG를 수상하며 최고의 수비형 포수로 명성을 날렸고, 동료 선수들에게 클럽하우스의 리더로 널리 인정받을 만큼 인성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Cardinals에서 5년간(2000-04) 선수 생활을 하여 현재의 코칭스탭 및 선수들과도 가까운 사이이다. Dave Duncan이나 Jose Oquendo, Dave McKay는 모두 그가 선수로 있던 시절에도 코치로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고, Mark McGwire는 2002년까지 함께 뛴 동료 선수였다. 이제는 팀 내 고참 선수로 자리잡은 Pujols, Carpenter도 역시 Matheny와 함께 뛰었었다.

게다가 은퇴한 이후에는 매년 스프링캠프에서 인스트럭터로 활동하였고, 시즌중에는 마이너리그 순회 코치로서 모든 마이너리그 팀을 돌아다녔으므로, 구단 내 인맥에 관한 Matheny와 맞설 만한 후보자는 없을 것이다.

DeWitt 구단주와 Mozeliak 단장은 감독 인터뷰를 진행하며 "구단 철학에 대한 공감과 이해, 구단 내 다른 사람들과의 유연한 협업 관계" 등을 중요한 덕목으로 꼽은 바 있고, 이에 따라 Matheny의 감독 선임 가능성이 안팎에서 계속 제기되어 왔다. 이런 기준으로 감독을 뽑는 이상, 사실상 외부인인 Tito나 Sandberg는 거의 처음부터 가능성이 별로 없었다고 보아야 하며, 결국 Matheny와 Oquendo의 2파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결국 소문대로 Matheny로 최종 결정되었다.


30년 넘게 현역 생활을 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감독 다승 랭킹 3위에 오를 정도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었던 TLR의 후임으로 마이너리그 감독 경험조차 없는 Matheny가 선택되었다는 것은 다소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는데... 선수들과의 소통, 프런트 및 마이너리그 스탭들과의 소통 등을 감안하면 괜찮은 선택이라고 본다. 또한, DeWitt과 Mo가 강조한 것 중 하나가 언론, 팬 등과의 원만한 public relationship이었는데, Matheny는 선수시절에도 기자들이나 팬들과 별 잡음이 없었고 항상 인기가 좋았으므로, 이런 부분에서도 별 탈 없이 잘 해줄 것이다. 감독 인선 과정에서 계속해서 강조한 내용과 Matheny라는 최종 선택을 놓고 볼 때, DeWitt과 Mozeliak은 경기에서 승리를 이끌어내는 TLR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구단 내부의 소통이나 Public relationship과 같은 분야에서 TLR이 끊임없이 트러블을 일으키는 것에 꽤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

나도 TLR이 자꾸 선수들과 싸워서 맘에 안드는 선수들을 구단 밖으로 몰아내는 것과, 언론과의 인터뷰를 이용해서 프런트에 압력을 행사하는 그의 대화 방식을 싫어했던 만큼, 주변 사람들과 원만하게 잘 어울리고 조화를 추구하는 Matheny의 캐릭터는 환영한다. 다만 걸리는 것이라면, 다들 지적하는 대로 그가 감독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인데... 코칭스탭 물갈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노련한 코치진의 도움을 받으면 큰 어려움은 없을 듯하다.


요즘 이웃 Cubs에서도 Epstein과 Hoyer가 새로운 감독을 물색 중인데... 그들이 감독을 뽑는 방식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여기 Chicago Tribune 기사를 보면, Epstein은 감독 후보에게 Cubs 경기 장면을 녹화한 비디오를 보여주다가 정지시키고는 이 상황에서 감독이 어떻게 할 지를 묻고, 빠른 답변을 요구한다고 한다. Epstein에 의하면 새 감독의 "생각하는 방식'을 보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Cubs가 최종적으로 어떤 감독을 선택할지, 그리고 양 팀의 두 감독이 시즌 동안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Mozeliak이 가끔 다소의 불협화음을 감수하면서도 절충주의적인 방향을 지향하는 데 비해, Epstein과 Hoyer는 확실히 좀 더 혁신적이다.


가장 중요한 감독의 덕목은 무엇일까? 나는 세이버메트릭스적인 지식 같은 것보다는 선수들을 잘 다루고 그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모티베이션을 잘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그 다음은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열린 마음과 자세라고 생각한다. 감독이 아무리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거나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선수들의 존경을 얻지 못하고 선수들에게 말빨이 먹히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번 월드시리즈 7차전을 앞두고, Albert Pujols가 인터뷰에서 "한가지 좋은 점이 있다면, 우리에게 최고의 감독이 있다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었다. 감독이라면, 선수들에게 이런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전술적인 능력 같은 것은 그 다음이다. 감독의 전술적인 차이가 과연 승패를 몇 게임이나 좌우할 지는 다소 의문이다. 결국 승패를 결정짓는 것은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국지적인 전술 보다는 감독이 유연하고 열린 사고를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한데, 이를테면 월드시리즈에서 보여준 Ron Washington의 똥고집 같은 것은 절대로 보고 싶지 않은 것이다. 7차전에 Harrison 대신 Derek Holland를 선발로 세웠다면? Hamilton과 Young 대신 Napoli와 Cruz를 중심타선에 기용하여 이들에게 좀 더 많은 타석을 제공했다면? 나는 Ron Washington 같은 인물이 절대로 Cardinals 감독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밖에 감독에게 중요한 능력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여러분의 생각은?

더 읽을 거리 : The Book Blog의 토론 - 세이버메트릭스 지식 vs 선수 장악/모티베이션 (나는 후자가 더 중요하다는 Mike Fast의 의견에 대체로 동의한다)
Posted by FreeRedbird
:
2011 시즌 정리 시리즈의 두 번째 팀은 GCL Cardinals이다.
아무래도 미국 본토에 있는 관계로 DSL보다는 한 수 위의 리그라고 할 수 있고, 실제로 DSL에서 좋은 성적을 낸 유망주들은 GCL로 옮겨가는 것이 보통이다.

GCL Cardinals
시즌성적 31승 24패 (East Division, 5팀 중 2위, 7.5 게임차)
259 득점, 238 실점

GCL은 15개 팀, 3 디비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AZL과 함께 미국 본토에 있는 리그중에서는 가장 낮은 레벨의 리그로, 주로 고졸로 드래프트되거나 중남미 출신 유망주들이 많이 뛴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와 FIP는 직접 계산하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OBA 순으로 정렬)


GCL은 리그 평균 장타율이 0.356에 불과할 만큼 장타가 잘 안나오는 리그이므로, 이를 감안해서 스탯을 볼 필요가 있다.

이 팀에서 가장 좋은 공격력을 보여준 Luis Perez와 Ildemaro Vargas의 포지션이 각각 포수와 유격수라는 점이 아주 고무적이다. Perez는 DSL, Vargas는 VSL 출신이다.

작년에도 이 팀에서 뛰었던 Tuivailala나 Dodd, Bryant 등이 올해에도 허접스런 성적을 낸 것이 상당히 실망스럽다. 250 파운드의 Dodd는 거포가 될 줄 알았는데 전혀 덩치값을 못해주고 있고, Tuivailala도 작년의 인상적인 선구안을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퇴보한 모습이다.

올해 드래프트된 유망주들 중에서는 Knox가 3연타석 홈런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Div II 출신의 슬러거인데 GCL이 워낙 장타를 치기 힘든 리그이므로, 그의 장점을 살리기 어려운 면이 있는 것 같다. McElroy, Tilson, Ehrlich, Peoples-Walls 등은 인내심을 가지고 내년을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당장 대박 터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최소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은 볼 수 있었으면 한다.

Pitchers

(10 IP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선발 중에는 그다지 눈에 띄는 유망주가 없다. GCL Best Reliever로 선정된 DSL 출신의 Willy Paulino를 비롯하여 올해 드래프트된 Brandon Creath, Tyler Melling 등 불펜투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는데, 이들 셋은 모두 Johnson City로 승격되었다.


Next: Johnson City Cardinals(R+)
Posted by FreeRedbird
:
올해는 메이저리그 팀이 월드시리즈에 올라서 워낙 늦게까지 야구를 계속 하다보니 시즌이 참 길었던 것 같다. 어쨌든, 긴 시즌은 해피엔딩으로 끝났고, 이제는 올 한 해를 정리할 시간이 되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마이너리그 팀들을 돌아보는 시리즈를 연재할 계획이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가장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는 DSL Cardinals이다.

DSL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서, 한 가지 알려드릴 것이 있다. 이미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올해 초에 Cardinals가 VSL 팀을 해체하였다. 2006년 당시 13개 구단이 10개 팀을 운영하던 VSL은 현재 6개 구단, 6개 팀으로 규모가 많이 축소된 상태이다. 주된 이유는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불안과 치안 부재에 따른 팀 운영의 어려움이다.

따라서, 중남미에 2개 있던 Rookie레벨 팀은 이제 DSL 하나로 줄어들었지만... Carlos Martinez가 도미니카를 떠난 지금 DSL에 그 정도로 주목을 받는 유망주는 없다.


DSL Cardinals
시즌성적 27승 44패 (Santo Domingo North Division, 4팀 중 3위)
305 득점, 314 실점

DSL은 작년보다 1개 줄어든 33개 팀이 5개의 디비전으로 나뉘어 리그를 구성하고 있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다.

Batters

(OPS 순으로 정렬됨)


리그 평균 OPS가 .661에 불과함을 고려할 때, 상위 몇 명은 꽤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Robelys Reyes의 경우는 .378의 타율로 DSL 타격왕을 차지하기도 했는데, 미들 인필더이기도 해서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 Reyes와 Amauri Capellan(OF)은 아마도 내년 시즌을 GCL에서 맞이하게 될 것이다.

Pitchers

(K/9 순으로 정렬됨)

이 팀의 에이스는 Hansel De Los Santos였던 것 같다. 팀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그는 내년 시즌 GCL행이 예상된다. Juan Bautista는 시즌 중반에 이미 GCL로 승격되었다.


이 팀은 평소에 열심히 보지 않아서, 그다지 할 말이 없다. 올해는 그렇게 튀는 유망주도 없고... 혹시 이녀석들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 계시면 댓글로 남겨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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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항상 어딘가에서 구단 내부 소식을 빼내오는 Joe Strauss가 이번엔 Cardinals 감독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정보를 주신 skip님께 감사드리며... ^^ )
대부분 익숙한 이름들이겠지만, 이들의 경력을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Jose "Secret Weapon" Oquendo (63년생)
1979 Mets와 아마추어 FA 계약
1983 메이저리그 데뷔
1983-84 Mets
1985-95 Cardinals
1996 은퇴
2루수 및 유틸리티맨. 1,190 게임에 나와 .256/.346/.317 기록.
Secret Weapon이라는 별명은 당시 감독이었던 Herzog에 의한 것임.

1998 New Jersey Cardinals 감독 (SS A 레벨, Cardinals org.)
1999 St. Louis Cardinals 벤치 코치
2000-현재 St. Louis Cardinals 3루 코치
Padres, Mariners, Mets 등에서 감독 후보로 인터뷰를 한 바 있음.
2009년 WBC에서 푸에르토리코 감독을 역임.

Chris Maloney (61년생)
1983 Mets와 계약
1루수/외야수. 4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후 은퇴

1991 Johnson City Cardinals 감독 (Rookie레벨, Cardinals org.)
1992 Hamilton Redbirds 감독 (SS A, Cards org.)
1993 Savanah Cardinals 감독 (A, Cards org.)
1994 Arkansas Travelers 감독 (AA, Cards org.)
1995-96 St. Petersburg Cardinals 감독 (A+, Cards org.)
1998-2000 Arkansas Travelers 감독 (AA, Cards org.)
2001 Johnson City Cardinals 감독 (Rookie, Cards org.)
2002-04 New Orleans Zephyrs 감독 (AAA, Astros org.)
2005-06 Springfield Cardinals 감독 (AA, Cards org.)
2007-11 Memphis Redbirds 감독 (AAA, Cards org.)
마이너리그에서만 감독 생활을 20년 하였음.

Mike Matheny (70년생)
1988 Blue Jays에 의해 드래프트 31라운드 지명 : 계약하지 않음.
1991 Brewers에 의해 드래프트 8라운드 지명 : 계약
1994 메이저리그 데뷔
1994-98 Brewers
1999 Blue Jays
2000-04 Cardinals
2005-06 Giants
2007 은퇴
포수. 13시즌에서 .239/.293/.344 기록. 최고의 수비형 포수로 명성을 날림. GG 4회 수상.

2010-현재 Cardinals 마이너리그 순회 코치 및 Special Assistant for Player Development

Joe "Super Joe" McEwing (72년생)
1992 Cardinals에 의해 드래프트 18라운드 지명 : 계약
1998 메이저리그 데뷔
1998-99 Cardinals
2000-04 Mets
2005 Royals
2006 Astros
2008 은퇴
유틸리티맨. 754게임에서 .251/.302/.355 기록. 실력은 없으나 열심히 뛰는 허슬플레이어의 전형이었음.

2008 Charlotte Knights 타격 코치 (AAA, White Sox organization)
2009-10 Winston-Salem Dash 감독 (A, White Sox org.)
2011 Charlotte Knights 감독 (AAA, White Sox org.)
2009년 올해의 마이너리그 감독상을 수상하고, BA에 의해 "top managerial prospect"로 선정됨.

Terry "Tito" Francona (59년생)
주요 경력
1980 Expos에 의해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 계약 (전체 22순위)
1981 메이저리그 데뷔
1981-85 Expos
1986 Cubs
1987 Reds
1988 Indians
1989-90 Brewers
1990 은퇴
1루수/외야수. 708게임에서 .274/.300/.351 기록.

1991 Sarasota White Sox 감독 (Rookie, White Sox org.)
1992 South Bend White Sox 감독 (A, White Sox org.)
1993-1995 Birmingham Barons 감독 (AA, White Sox org.)
1996 Detroit Tigers 3루 코치
1997-2000 Philadelphia Philies 감독
2001 Cleveland Indians Special Assistant to GM
2002 Texas Rangers 벤치코치
2003 Oakland Athletics 벤치코치
2004-11 Boston Red Sox 감독
1993년 올해의 마이너리그 감독상 수상. 1994년 BA의 "top managerial prospect"로 선정.
2004, 2007년 월드시리즈 우승

Ryne "Ryno" Sandberg (59년생)
1978 Phillies에 의해 드래프트 20라운드 지명 : 계약
1981 메이저리그 데뷔
1981 Phillies
1982-97 Cubs
1997 은퇴
2005 Hall of Fame 입성
2루수. 2,164게임에서 .285/.344/.452, 기록. 2루수로써 기록한 277홈런은 2004년 Jeff Kent에 의해 깨질 때까지 메이저리그 2루수 최고 기록이었음. 9년 연속 GG 수상. 10년 연속 올스타 선정.
Cubs는 그의 등번호 25번을 영구 결번시킴.

2007-08 Peoria Chiefs 감독 (A, Cubs org.)
2009 Tennessee Smokies 감독 (AA, Cubs org.)
2010 Iowa Cubs 감독 (AAA, Cubs org.)
2011 LeHigh Valley IronPigs 감독 (AAA, Philles org.)
2010년 "올해의 PCL 감독"으로 선정됨.


여러가지로 특이한 리스트이다. Tito 이외에는 메이저리그 감독 출신이 없고, Matheny의 경우는 마이너리그 감독 경험조차 없다. Matheny와 McEwing은 매우 젊은 후보들이다. Sandberg가 끼어 있는 것도 특이한데, Sandberg는 Cubs 유니폼을 입고 HOF에 입성할 정도로 라이벌 Cubs의 수퍼스타였기 때문이다. 반면 종종 거론되던 Pop Warner는 빠져 있는데... 마이너리거들의 육성에서 AA가 매우 중요한 레벨인 만큼 거기서 계속 유망주들을 키워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Matheny는 아직 좀 이른 느낌이다. 마이너리그에서 몇 년 감독생활을 한 뒤에 불러올리면 어떨까 싶다. McEwing도 마찬가지. Maloney는 2009년 Memphis를 PCL 정상에 올려놓는 등 최근 몇 년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데... Rapoport 같은 애들에게 출장기회를 많이 주는 걸 보니 그다지 기대가 되지 않는다.

굳이 이 리스트에서 고르라면, Tito를 데려오거나 Oquendo에게 기회를 줘 보면 어떨까 싶다. Oquendo의 경우 Pujols 재계약에 도움이 되는 장점도 있고... 워낙 오래 3루코치 생활을 해서 이미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Sandberg는 HOF에 입성하면서 요즘 어린 것들은 정신자세가 글러먹었다느니, 희생번트와 같은 중요한 플레이가 요즘 무시되고 있다느니 등등의 일장연설을 늘어놓은 바 있다. 이런 태도도 맘에 안들고, 게다가 Cubs의 수퍼스타 출신이기도 하고... 웬만하면 다른 후보를 선택하길 바란다.


이 6명은 단지 "알려진 리스트"일 뿐이고, 실제로 후보가 더 있을 수 있다고 하지만... 조만간 결론을 내겠다는 Mo의 태도를 볼 때 후보가 그렇게 많이 있을 것 같지 않다. 누가 되든 간에 가장 중요한 덕목이 "Mozeliak 및 선수 육성 파트(Jeff Luhnow)와의 긴밀한 협력"이라고 하니, TLR시절과는 사뭇 다른 구단 분위기가 될 것 같다.

Dave Duncan은 Duncan대로 자신과 원만하게 일할 수 있는 감독을 원한다는데... 저 리스트에서 누가 거기에 해당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만약 Duncan이 떠난다면, 후임으로는 마이너리그 순환 코치로 있는 Brent Strom을 강추하고 싶다. Strom은 Luhnow와 가까운 사이이기도 하다.
Posted by FreeRedbird
:
영원히 Cardinals 감독으로 남아 있을 것만 같던 Tony La Russa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다.


이미 본인은 8월에 은퇴하기로 결심을 했다고 하는데...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고 은퇴를 하게 되어 그야말로 정상에 있을 때 내려오는 형태가 되었다. 멋진 결말이다.


Tony La Russa는 1979년 Chicago White Sox의 감독으로 취임한 이래, 지난 33년 동안 정규시즌에서 2728승 2365패(승률 .536)를 기록했다.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우수한 성적이며, 역대 감독 다승 랭킹에서는 Connie Mack(3731승)과 John McGraw(2763승)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구단주와 단장이 좋은 선수들을 공급해 준 덕분이기도 하지만, 애초에 감독 본인이 능력이 좋지 않으면 이렇게 30년 이상 현역 생활을 유지한다는 게 불가능하다.

그는 33시즌 동안 14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였고, 이중 6번을 월드시리즈에 올라가 3회 우승하였다. 월드시리즈를 3회 이상 우승한 감독은 TLR을 제외하고는 8명 뿐이며, 이들 중 Joe Torre를 제외한 7명은 모두 이미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다. 그가 포스트시즌에서 거둔 70승은 Joe Torre(84승)에 이은 통산 2위의 성적이다. 또한, AL에서 3회, NL에서 1회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기존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1이닝 클로저" 개념을 발명한 것으로, Oakland 감독 시절 Dennis Eckersley를 전업 마무리 투수로 삼은 것이 그 최초이다. Eckersley는 클로저로 보직을 바꾼 후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였고, 92년에는 AL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다. 그밖에도 전통적인 투수 운용의 틀을 깨고 투수들을 3이닝씩 나눠 던지게 하기도 했고, NL에 온 뒤에는 심심치않게 투수들을 8번 타순에 기용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보여 준 바와 같이, 보통은 8회에 기용하기 위해 아껴두는 셋업맨들을 3회나 5회부터 일찌감치 투입하기도 했다. 재미있는 것은, 세이버메트릭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보여준 투수 8번 타순 기용이나 셋업맨 조기 투입 등은 세이버메트릭스에서 주장하는 바와 동일한 경기 운영 방식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승부에 대해서는 일절 타협하지 않고 매 경기를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진정한 프로페셔널이기도 했다. 상대방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연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었다. 패배를 용납하지 않는 그의 승부사 기질은 심지어 스프링 트레이닝의 연습경기조차 진지하게 경기를 운영할 정도였는데, 이러한 그의 hard-driving, everyday-grinding 스타일은 Cardinals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진지하게 열심히 뛰는 팀으로 만들었고, 그가 늘 입에 달고 있던 "play a hard nine"은 Cardinals 야구를 상징하는 표현이 되었다. TLR이 이끄는 Cardinals의 진지함과 냉정함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어서, ESPN의 Jayson Stark이 Cardinals를 가리켜 "Professional stoic group"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을 정도였다. 이번 NLCS에서도 그러한 면이 잘 드러났는데, Brewers의 장난스런 Beast Mode와 인터뷰에서의 도발에 대해 Cardinals는 시종일관 "응, 그래" 수준의 쿨한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이러한 그의 승부를 향한 열정은 항상 좋은 쪽으로만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심판이나 상대팀과 끊임없이 마찰을 빚어온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더 문제였던 것은, 이러한 열정적이고 진지한 분위기에 동참하지 못하는 선수들은 대놓고 미워하다가 결국 팀 밖으로 몰아냈다는 것이다. 과거 J.D. Drew가 대표적이었고, 최근에는 Brendan Ryan과 Colby Rasmus가 그러했다. Scott Rolen은 TLR과 비슷하게 항상 진지한 캐릭터였는데, 진지함과 열정이 지나치다보니 오히려 또 비슷한 둘이 충돌하여 결국 Rolen도 팀을 떠났다. 이렇게 선수를 입맛에 맞게 고르다 보면 결국 프런트의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나와 다른 사람도 포용하고 이끌어갈 수 있는 것이 진정한 리더쉽임을 생각하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그는 over-managing으로도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두 차례의 힛앤런이 실패하여 주자를 횡사시키고 결국 경기를 내준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TLR의 팀은 도루는 많이 하지 않으면서도 힛앤런이나 스퀴즈 는 자주 사용하는 편인데, 불필요한 상황에서 굳이 작전을 걸어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다. Match-up 데이터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신뢰도 역시 꾸준히 비판을 받아온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TLR이 가장 맘에 안들었던 것은 역시 언론플레이였다. 언론을 통해 쓸데없는 이야기를 해서 프런트를 압박하는 것이다.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Rasmus를 여러 번 씹은 결과 Mo 단장은 결국 Rasmus를 트레이드했다. Rangers에서 흑형이 방출되자 언론을 통해 "참 좋은 투수"라며 여러 번 치켜세운 결과 Mo 단장은 결국 그를 영입했다. 그나마 올해는 Mozeliak이 TLR에게 많이 맞춰준 편이지만, 2009년에 Chris Duncan을 트레이드 했을 때처럼 단장과 감독이 대립하던 시절에는 TLR이 언론을 통해 내뱉는 독설의 수준이 상당했다. 불만이 있으면 사무실에 가서 직접 이야기를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언론을 통해 비난을 하고 나쁜 여론을 조성하여 압박을 가하는 것은 매우 좋지 않은 태도라고 본다.


지난 12년간 Cardinals 야구를 지켜보는 동안, 늘 이 팀의 감독은 TLR이었다. 마치 영원히 감독으로 남아 있는 느낌이었는데, 막상 TLR이 떠나고 다른 감독으로 바뀐다고 생각하니 어색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그간 나이를 먹어 가면서 점점 고집이 세지고 꼰대기질을 보이기도 해서 최근 2년간은 솔직히 TLR에 대해 불만이 많았고, 이제는 그만 은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다. 이 블로그를 초창기부터 보셨다면 2009년에는 TLR에 대해 우호적인 표현이 많다가 2010년부터 안티로 돌아섰음을 아실 것이다. 마침 우승도 하고 했으니, 모두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이렇게 한 시대를 끝내고, 또 새로운 분위기로 새 시즌을 준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동안 여러 모로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업적과 성적에 대해서는 다른 말을 하기가 어렵다고 본다. 사실 TLR보다 더 안좋은 감독이 얼마나 많은가? (요새 TLR의 후임으로 Riggleman 같은 허접한 인물이 거론되는 걸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가 Cardinals 감독으로 재임한 기간 중에서도, 특히 Darryl Kile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엉망이 된 클럽 분위기를 추스려서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던 2002 시즌과, 8월 말부터 앞만 보고 질주하기 시작해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달성한 2011 시즌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의 베스트 시즌을 하나만 꼽자면, 역시 2002년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아름다운 퇴장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Miscellany

구단은 Octavio Dotel, Rafael Furcal, Corey Patterson의 옵션을 모두 기각했다. 이미 흑형의 옵션도 기각했으니, 결국 Yadi와 Waino 외에는 모두 옵션을 포기한 것이다. 다른 선수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Dotel을 포기한 것은 좀 아쉽다. 나이가 많긴 하지만 아직도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는데 말이다. 3.5M의 옵션을 포기하고 0.75M의 바이아웃을 지불했으니 2.75M 이하로 재계약을 해야 수지가 맞는데, 이런 가격에는 Dotel이 계약하려고 들지 않을 것이다. 결국 우완 릴리프는 외부 영입 없이 그냥 내년 시즌을 준비할 모양이다.


p.s. TLR의 인간적인 면모와 경기를 운영하는 방식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에게는 Three Nights in August 책을 추천.
Posted by FreeRedbird
:
최근 들어온 소식에 의하면, Yadier Molina의 2012년 옵션을 픽업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것은 소위 "no-brainer"로, 이 옵션을 기각하는 일은 애초에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다른 대안이라면 옵션 대신 새로운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것인데... Pujols 재계약이라는 거대한 불확실성이 눈앞에 있는 상황에서 다른 장기계약을 고민할 여유는 없을 것이다.

또한... 선수노조인 MLBPA의 공식 릴리즈를 통해, 148명의 선수가 공식적으로 FA를 선언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중 Cardinals의 명단을 보면,

St. Louis Cardinals
Jackson, Edwin
Laird, Gerald
Pujols, Albert  -_-;;;
Punto, Nick
Rhodes, Arthur

이렇게 다섯 명이다. 이것은 흑형의 옵션이 이미 거부되었음을 의미한다. 아직 내년 시즌 옵션이 남아 있는 선수로는 Furcal과 Dotel이 있는데, 이들도 구단에서 옵션을 채택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위의 공식 FA 선언을 반영하여, 로스터를 업데이트하였다.
위의 5명 중 Pujols를 제외한 4명을 삭제하였다. Pujols는 막상 빼려고 하니 망설여져서... ㅎㅎㅎ



빨간 이탤릭체로 표시된 연봉조정 4명의 추정 연봉은 대충 찍은 것이다. 아마 큰 오차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보시다시피 연봉조정 3년차인 2루의 쩌리 듀오를 모두 잡을 경우 이미 내년 페이롤이 93M을 넘게 된다. 쩌칼은 그냥 방출한다고 쳐도 Dotel과 3M 수준에서 재계약할 경우, 페이롤은 96M을 넘는다.

앞으로의 페이롤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으나, 대략 연간 110~115M 정도는 가능할 것 같고... 특히 내년은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인한 효과를 반영하여 일시적으로 (2012년 한 해만) 120M까지 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Pujols와 AAV 25M 수준으로 재계약을 하는 순간, 더이상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유일한 업그레이드 방법은 Craig을 스프링캠프 지옥훈련을 통해 2루수로 변신시키는 것 밖에 없다. 유격수는 Descalso나 Greene에게 맡겨야 할 것이다.

현실적인 대안이라면.. 우선 2루 쩌리 둘 중 한 명을 논텐더로 풀고, 잉여와 계약할 때 AAV 25M으로 하더라도 첫 해 연봉은 20M 수준으로 묶는 것이다. (대신 3-5년차에 27M 정도씩 주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8~9M 정도의 페이롤 여력이 생기므로, 이 돈과 팜 시스템 내의 트레이드 칩들을 활용하여 미들 인필드를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다.

자... 여러분이 Mozeliak 단장이라면 2012시즌 로스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내 생각은.. 위에 적은 대로 일단 쩌리 중 1명을 논텐더로 방출하고, Pujols와는 장기계약을 맺되 2012년 연봉을 20M 수준으로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총알을 좀 확보한 후, Freese로 인해 25인 로스터에서 갈 곳이 없어진 Zack Cox와 역시 Pujols 장기계약으로 자리가 없는 Matt Adams, 그리고 우완 릴리버 1명을 묶어서 트레이드 패키지를 만들고, 트레이드를 통해 미들 인필드의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것이다. 어디선가 유격수를 데려오면 좋겠는데... 마땅한 트레이드 파트너가 있을지는 좀 더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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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지 만 하루가 지났으니 뒷북도 이런 뒷북이 없겠지만,
명색이 Cardinals 팬 블로그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해 아무런 포스팅을 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 Wainwright는 시즌아웃 되었고, 한때 Pirates와 지구 1위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8월 중후반에는 지구 내 순위는 물론이고 와일드카드 리더와도 10게임 이상 차이가 벌어지면서 사실상 시즌을 포기하기 직전까지 갔었으며, 8월 말에는 Berkman을 Rangers로 트레이드한다는 루머까지 돌았다. 하지만, 어찌어찌해서, 그야말로 어찌어찌해서 여기까지 왔고, 이렇게 우승을 차지했다.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잘 믿어지지가 않는 게 사실이다. 이 팀이 챔피언이라니..!!

드라마틱하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에도, 포스트시즌 내내 Cardinals는 언더독이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8팀 중 가장 떨어지는 전력으로 평가받았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소위 "전문가" 들 중에 Cardinals가 월드시리즈는 커녕 NLCS에 진출할 것이라고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제 와서 Freese가 어떻고, Motte가 어떻고, Craig이 어떻고 떠들어대는 것을 보면 웃기기도 하고 통쾌하기도 하고...


(picture from SI.com. 저작권은 SI에 있겠죠...)


특히 올해는 시즌 중반부터 자체적으로 게임 쓰레드를 도입하여, 여럿이 함께 경기를 보면서 더욱 즐겁게 응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잠시 이 기분을 즐기고 난 후, 이 블로그도 본격적으로 오프시즌 모드에 들어갈 예정이다. DSL/VSL에서 AAA까지 레벨별로 마이너리그 시즌을 정리하고, 메이저리그 시즌을 정리하는 포스팅을 차례로 올릴 계획이니, 자주 들러서 코멘트도 남겨 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요즘 티스토리가 자꾸 변화를 주는 바람에 링크가 엉망으로 뒤섞인 것도 있고 해서, 아예 스킨을 바꾸는 것도 검토 중이므로, 어느날 갑자기 못 보던 화면이 뜨더라도 너무 놀라지 마시길. ^^


p.s. 우리 기념품 공구라도 할까요? 근데 저도 돈이 별로 없군요. ㅎㅎ 기념품들 비싼 것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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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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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Rangers 96승 66패 (AL West 1위)

World Series : Cardinals 3-3 Rangers
1차전 Cardinals 3, Rangers 2
2차전 Cardinals 1, Rangers 2
3차전 Cardinals 16, Rangers 7
4차전 Cardinals 0, Rangers 4
5차전 Cardinals 2, Rangers 4
6차전 Cardinals 10, Rangers 9 (11회)

Probable Starters
7차전 Chris Carpenter vs Matt Harrison

올 시즌의 마지막 게임 쓰레드이다.

6차전은 마치 2011년 시즌 전체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것 같은 경기였다. 때로는 투수가 볼질을 해서 점수를 내주기도 하고, 어이없는 수비실책도 3개나 나왔다. 타선의 변비짓이나 주루플레이 미스로 점수를 뽑지 못하기도 했고, 중간엔 주전선수의 부상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 모든 삽질과 뻘짓을 극복하고, 상대가 도망가면 따라붙고, 또 멀어지면 또 따라붙으면서,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끝에 결국 연장 11회에 Freese의 워크오프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Freese나 Craig, Berkman, Pujols 등이 막판 추격에 큰 공을 세웠지만, 우리는 Jay와 Descalso 두 쩌리의 활약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타석에서 전혀 기대가 안되던 두 녀석이 놀라운 집중력으로 각각 2안타씩을 기록하며 동점을 만드는 데 기여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시리즈는 3-3 타이가 되었고, 이제 마지막 한 게임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이기든 지든 올 시즌은 이것으로 완전히 끝이다. Rangers는 멋진 상대이고, AL을 대표해서 월드시리즈에 올라올 자격이 충분한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미 Phillies와 Brewers를 꺾은 우리가 이들을 못 이길 이유는 없다. 이왕이면 마지막 한 게임도 이겨서 유종의 미를 제대로 거둬 보도록 하자. 6차전 후반에 보여준 집중력이라면, 못 할 것이 없지 않을까?

선발은 Carpenter vs Harrison 이다. Washington 감독은 6차전에서 Holland를 릴리프로 기용하여, Harrison 대신 다른 선발을 낼 생각이 전혀 없음을 확실히 보여 주었다. 이러한 상대 감독의 우직한 믿음에 대해 우리는 난타로 보답을 해 주어야겠다. Carpenter는 3일 쉬고 등판을 하게 되는데... 3일 쉰 Carp라도 여전히 Lohse나 Jackson보다는 기대를 걸 만 하다고 생각되며..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 Carpenter 말고 다른 투수를 내보낸다는 것은 애초에 상상하기가 어렵다.

시즌의, 시리즈의 마지막 경기다운 선전을 기대하며...


Go Cardinals!!



Craig은 6차전에서 Holland에게 홈런을 뽑아 내 막판 대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Holliday의 상태에 따라 선발 출장할 수도 있고 벤치에서 대기할 수도 있는데... 어떤 경우가 되었든 간에 7차전에서도 고비에서 중요한 활약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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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Rangers 96승 66패 (AL West 1위)

World Series : Cardinals 2-3 Rangers
1차전 Cardinals 3, Rangers 2
2차전 Cardinals 1, Rangers 2
3차전 Cardinals 16, Rangers 7
4차전 Cardinals 0, Rangers 4
5차전 Cardinals 2, Rangers 4

Probable Starters
6차전 Jaime Garcia vs Colby Lewis
7차전 TBA vs Matt Harrison

5차전은 여지껏 야구를 보면서 이렇게 답답한 경기가 있었나 싶을만큼 속터지는 경기였다. 매 이닝 주자를 3루에 보내면서도 전혀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타자들, 상대가 고의사구와 병살작전으로 대응할 것이 뻔한데도 주자가 나갔다 하면 희생번트를 대서 아웃카운트를 헌납하는 TLR, 크리티컬한 상황에서 실패하여 치명적인 타격을 입힌 두 차례의 어이없는 힛앤런 시도, 전화기의 문제인지 무엇의 문제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괴상한 불펜 운용까지... 생각해보면 TLR의 over-managing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만큼, 그렇게 많이 있었던 RISP 상황에서 타자들이 한두 번만 안타를 쳐줬으면 TLR이 오버할 기회조차 없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6차전은 2차전에 나왔던 Garcia와 Lewis의 리매치이다. 2차전에서 Garcia의 피칭은 꽤 훌륭했으나, 9회에 빚맞은 타구들이 안타가 되는 불운과 Pujols의 수비 미스로 아쉽게 역전패한 바 있다. 솔직히 4차전과 5차전에서 타선이 워낙 무기력했고, 2차전에서 Lewis의 공을 그다지 잘 공략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점수를 많이 낼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다시 한 번 홈에서 유난히 강한 Garcia의 왼팔에 의지해야 할 것 같다.

현지시간으로 수요일 저녁에 St. Louis 지역에는 비가 내릴 것이 예상되는 모양이고... 이에 따라 경기를 아예 하루 연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 같다. 하루를 더 쉬게 되면 7차전의 투수 운용에 여러가지 옵션이 생기게 된다. 소위 믿음의 야구를 시전하고 있는 Washington은 연기가 되든지 말든지 무조건 Harrison을 선발로 내겠다고 했지만, TLR은 말을 아끼고 있다. 뭐 어쨌거나... 6차전을 이겨야 7차전을 할 수 있으니 일단 이기고 나서 걱정할 일이다.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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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Rangers 96승 66패 (AL West 1위)

World Series : Cardinals 2-2 Rangers
1차전 Cardinals 3, Rangers 2
2차전 Cardinals 1, Rangers 2
3차전 Cardinals 16, Rangers 7
4차전 Cardinals 0, Rangers 4

Probable Starters
5차전 Chris Carpenter vs C.J. Wilson
6차전 Jaime Garcia vs Colby Lewis
7차전 (if necessary) TBA

4차전은 그야말로 완패였다. 타자들은 전혀 Holland를 공략하지 못한 반면, Jackson은 볼넷을 7개나 내주며 답답한 투구를 하였다. 5회까지 뽀록으로 1점만 내주고 넘어가는가 싶었지만, 결국 주자를 두 명 내보낸 뒤 Boggs로 교체되었고... Boggs가 초구 홈런을 허용하면서 0-4로 경기가 완전히 기울었다. 전날 같은 분위기였다면 4점차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었겠지만, 4차전의 Holland는 메이저리그의 어떤 투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컨디션이 좋았다. 게다가, 3차전의 오심에 대한 보상심리인지 이상야릇한 심판의 스트라이크존도 한 몫을 했다.

2-2에서 맞이하는 5차전은 Carpenter vs Wilson의 리매치이다. 이 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7차전 선발이 오리무중인 상황에서, 어떻게든 2연승으로 6차전에서 마무리를 짓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할 것이다. 마침 Dotel, Rzep 등이 4차전에 등판하지 않고 쉬었으므로, 5차전은 늘 그래왔듯이 먼저 득점하고, 이후 승리조를 투입해서 마무리를 하면 될 것이다.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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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Rangers 96승 66패 (AL West 1위)

World Series : Cardinals 2-1 Rangers
1차전 Cardinals 3, Rangers 2
2차전 Cardinals 1, Rangers 2
3차전 Cardinals 16, Rangers 7

Probable Starters
4차전 Edwin Jackson vs Derek Holland
5차전
Chris Carpenter vs C.J. Wilson
6차전 (if necessary) Jaime Garcia vs Colby Lewis
7차전 (if necessary) Kyle Lohse vs Matt Harrison

3차전은 Pujols의 초현실적인 5안타 3홈런 6타점 퍼포먼스로 인해, 메이저리그 역사에 오래 오래 남을 게임이 되었다. 1, 2차전 처럼 1점 차이로 끝났다면 심판의 오심이 화제의 중심이 되었겠지만, 16-7이라는 스코어는 오심으로 인한 보너스 득점을 빼고도 여전히 여유가 있을 만큼 큰 점수차이다.

앞의 두 경기가 투수전이 된 데 반해 갑자기 난타전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는데.. 이런저런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Hamilton이 기적적으로 정상 컨디션을 되찾지 않는 한, 그리고 똥고집의 Washington 감독이 타순을 바꾸지 않는 한, Pujols가 각성하고 Craig이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Cardinals 타선이 힘 대 힘의 대결에서 밀리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2번 타순에 Jay 대신 Craig이 들어 있다는 것이 매우 큰데, 파워 뿐 아니라 선구안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거나 되는 대로 휘둘러서 내야 각 지역으로 땅볼을 양산하는 펑고 머신 Jay와는 달리, Craig은 공을 기다릴 줄 아는 타자이다.

4차전은 Edwin Jackson과 Derek Holland가 선발로 각각 나온다. 둘 다 inconstancy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부침이 심한 투수들이다. 그날 그날의 스윙 폭은 Holland가 훨씬 큰 편인데, Holland가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의 투구를 보여 주지만, 그렇지 않은 날에는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는 공이 별로 없을 만큼 엉망이다. 개인적으로 Holland를 무척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 Cardinals 이외의 다른 팀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나이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거둔 준수한 성적은 전혀 뽀록이 아니고, 앞으로 냉정함을 유지하며 꾸준히 낮게 제구를 가져갈 수만 있다면 메이저리그 전체 TOP 20 급의 에이스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건 나중 이야기이고... 이번 플레이오프에 와서는 지나치게 흥분한 탓인지 계속해서 하이 패스트볼을 꽂다가 볼넷을 내주거나 장타를 얻어맞고 있으므로, 내일도 그런 패턴이 반복된다면 어렵지 않게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좌완이면서도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이 94.2마일에 달하고, 경기 중에 96마일까지도 종종 나오는데, 똥볼러에 약한 우리 타선에게는 이런 유형의 투수가 오히려 상대하기가 나을 것 같다.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5차전은 Carpenter가 나오므로 아예 적지에서 시리즈를 끝내버릴 수도 있다. 시리즈의 흥행에는 도움이 안 되겠지만, 그런 것을 우리가 신경 써야 할 이유가 없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끝장을 내도록 하자. 오늘 나왔던 Kyle Lohse가 7차전에 아마도 다시 나올 것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무조건 그 전에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이다.


Go Cardinals!!



Master Allen은 3차전에서 공수에 걸쳐 좋은 활약을 보였다.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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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Rangers 96승 66패 (AL West 1위)

World Series : Cardinals 1-1 Rangers
1차전 Cardinals 3, Rangers 2
2차전 Cardinals 1, Rangers 2

Probable Starters
3차전 Kyle Lohse vs Matt Harrison
4차전 Edwin Jackson vs Derek Holland
5차전
Chris Carpenter vs C.J. Wilson
6차전 (if necessary) Jaime Garcia vs Colby Lewis
7차전 (if necessary) Kyle Lohse vs Matt Harrison

Craig이 대타로 나와 또 Ogando의 패스트볼을 밀어쳐서 1-0을 만들었을 때만 해도, 어제 경기의 재탕이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Rangers는 9회에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고, 결국 1-2로 역전패하여 1승 1패 동률로 알링턴에 가게 되었다.

Kinsler와 Andrus에게 내준 연속안타는 잘 맞았다기 보다는 타구가 마침 수비가 없는 곳에 떨어졌을 뿐이었으니, 운이 없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Kinsler의 도루는 Kinsler가 잘 뛴 것이고... 하지만 Andrus가 진루한 것은 Pujols의 실책이다. 이것만큼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것만 제대로 했었더라도.. 최소한 Andrus가 희생플라이로 득점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인터뷰를 안한 것으로 인한 잡음도 있었지만 그것은 시리즈와는 별 상관없는 일이고.. 1승 1패가 되었으니 이제 이 시리즈는 Rangers가 홈 어드밴티지를 갖는 5전 3승제의 시리즈로 바뀐 셈이다. 다소 불리한 상황이 되었는데, 특히 3차전을 꼭 잡을 필요가 있다.

Rangers는 Holland가 아니라 Harrison을 선발로 내세웠는데, 아무래도 ALCS에서 둘의 퍼포먼스가 등판 순서의 조정으로 이어진 것 같다. Harrison은 Teixeira 트레이드 때 Salty, Neftali Feliz, Andrus와 함께 Rangers에 왔는데.. Salty가 망하지만 않았다면 이 트레이드는 초대박이 될 뻔 했다. 물론, Salty를 빼더라도, 주전 3명을 얻었으니 훌륭한 트레이드인 셈이다. CC Sabathia 트레이드 등을 보더라도, 유망주 패키지가 기대대로 성공하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Harrison은 올해 3.39 ERA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스탯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다지 인상적이지가 않다. 3.85 xFIP, 4.09 SIERA는 그의 성적에 일정 부분 운이 관여했음을 보여준다. 게다가, 92-93마일의 패스트볼을 가진 좌완으로 마침 똥볼러도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고 본다. 물론, Kyle Lohse가 잘 버텨줬을 때의 이야기이다...




Go Cardinals!!



Master Allen이 드디어 선발 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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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Rangers 96승 66패 (AL West 1위)

World Series : Cardinals 1-0 Rangers
1차전 Cardinals 3, Rangers 2

Probable Starters
2차전 Jaime Garcia vs Colby Lewis
3차전 Kyle Lohse vs Derek Holland
4차전 Edwin Jackson vs Matt Harrison
5차전 (if necessary)
Chris Carpenter vs C.J. Wilson
6차전 (if necessary) Jaime Garcia vs Colby Lewis
7차전 (if necessary) Kyle Lohse vs Derek Holland

그동안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던 양 팀이지만, 1차전은 그다지 점수가 나지 않고 끝났다. 6회 Carp 타석 때 Allen Craig가 대타로 나와 Ogando의 98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서 결승 타점을 올린 데 반해, Rangers는 대타로 Gentry나 Esteban German 같은 허접한 타자들을 내세웠다는 것이 중요한 차이일 것이다. 매치업을 좋아하는 TLR이 좌완 Rzep에게 이들 둘을 그냥 상대하도록 내버려 뒀을 만큼, 얘네들은 아무런 위협을 주지 못했다. AL 팀들이 종종 가지고 있는 약점이기도 한데, 투수의 타석이 없다보니 벤치의 중요성이 떨어져서 벤치 선수들의 질이 낮은 것이다. 특히 Cards의 홈경기에서, 이러한 차이는 계속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다. 솔직히 Gentry나 German보다는 우리의 쩌리 듀오가 더 낫다고 생각될 정도이니, 이정도면 말 다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Gentry야 그렇다 치더라도 German이 왜 나왔을까 싶다. Rangers 로스터에는 포수가 3명이니, 중간에 Torrealba를 대타로 써도 별 문제가 없는 것이다. 이럴 거면 포수를 왜 3명 데리고 온 것인지... 컨디션이 별로인 Hamilton이나 Young을 계속 3, 4번에 배치하고 Cruz와 Napoli를 계속 하위타선에 넣는 것을 보면, Ron Washington도 꽤나 고집불통인 감독인 모양이다.


그리고... Carpenter가 부상 없이 무사히 6회를 던지고 들어간 것도 큰 소득이다. 4-0 스윕으로 끝날 가능성은 낮으므로, 아마도 5차전에 또 나오게 될 것인데, 멀쩡한 모습을 보고 나니 이제는 그다지 걱정이 되지 않는다.

2차전은 Jaime Garcia와 Colby Lewis의 대결이다. Lewis는 슬라이더에 크게 의존하는 투수로, 이런 투수가 대부분 그렇듯이 L/R 스플릿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우타 위주의 Cards 타선이 고전할 수 있는 타입의 투수이므로, 좌타석에 들어설 Berkman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2차전도 이기고 Happy Flight의 전통을 이어 가도록 하자..!!!



Go Cardinals!!



Master Allen이 이번에도 가장 중요한 순간에 대타로 나와 한 방 날려 주길 바라는 거북이의 마음을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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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작년엔 12월 중순이 되어서야 나왔던 Sickels의 리스트가 올해는 일찌감치 나왔다.

원문 링크

1. Shelby Miller, RHP, Grade A
2. Carlos Martinez, RHP, Grade B+
3. Tyrell Jenkins, RHP, Grade B+
4. Kolten Wong, 2B, Grade B+
5. Oscar Taveras, OF, Grade B+
6. Lance Lynn, RHP, Grade B
7. Zack Cox, 3B, Grade B
8. Eduardo Sanchez, RHP, Grade B
9. Jordan Swagerty, RHP, Grade B
10. Trevor Rosenthal, RHP, Grade B
11. Matt Adams, 1B, Grade B
12. Matt Carpenter, 3B, Grade B-
13. John Gast, LHP, Grade B-
14. Maikel Cleto, RHP, Grade C+
15. Ryan Jackson, SS, Grade C+
16. Charlie Tilson, OF, Grade C+
17. Joe Kelly, RHP, Grade C+
18. Brandon Dickson, RHP, Grade C+
19. Cody Stanley, C, Grade C+
20. Tommy Pham, OF, Grade C+

OTHERS : Seth Blair, RHP; Adron Chambers, OF; Tony Cruz, C; Roberto De La Cruz, 3B; Victor De Leon, RHP;  Anthony Garcia, OF (sleeper); Sam Gaviglio, RHP; Kyle Hald, LHP; Mark Hamilton, OF; Hector Hernandez, LHP; Deryk Hooker, RHP; Lance Jeffries, OF; Pete Kozma, SS; Seth Maness, RHP; C.J. McElroy, OF; Daniel Miranda, LHP; Kenny Peoples, SS; Adam Reifer, RHP (could rank as high as 15); Jonathan Rodriguez, 1B-3B; Robert Stock, C; Breyvic Valera, INF; Boone Whiting, RHP; Matt Williams, SS.

Sickels의 코멘트에 대해서는 원문을 참조.

리스트와 코멘트를 본 소감은...

- 작년 리스트에서는 Miller가 A-, Jenkins가 B 였고, 이후 3위부터 9위까지가 B-, 10위부터는 C+나 C 였다. 그러던 것이 올해에는 A 1명, B+ 4명, B 6명, B- 2명으로 작년보다 훨씬 평점이 좋아졌다. Sickels가 "You have to love this system." 이나 "Overall, this looks like a very strong farm system to me." 이라고 찬사를 늘어놓을 만큼, Cardinals의 팜 시스템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 Mozeliak이 Holliday와 DeRosa 등을 영입하기 위해 팜을 거덜냈던 것이 겨우 2년 전이다. 단 2년 만에 팜 시스템을 다시 옥토로 바꾸어 놓은 스카우팅 디렉터 Jeff Luhnow와 팜 디렉터 John Vuch, 모든 마이너리그 스탭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이정도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한 자릿수 랭킹에 들어갈 것 같다.

- Lynn과 Sanchez는 50이닝을 던지지 않았다고 해서 아마 리스트에 포함된 모양인데... 우리가 직접 리스트를 만들 때에는 작년이나 재작년처럼 보다 엄격하게 루키 기준을 적용하여, 이닝 수나 타석 수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머무른 기간(45일 이내)0까지 체크할 예정이다. 얘네들이 루키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를 해 보고 우리 리스트 만들 때 안내를 드리도록 하겠다.

- 대부분의 리스트에서, 1위와 2위는 거의 고정일 것으로 생각되나, 3~5위는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순위를 놓더라도 그다지 불만이 없을 만큼, 5위까지의 유망주들은 정말 훌륭하다.

- Cox도 작년 B-에서 올해 B로 평점이 상향 조정 되었다. 파워가 그저 그렇다는 것이 B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라고 하는데... 3루수로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인 것이 맞다. 그런데, 3루가 파워 포지션이라는 생각도 어쩌면 단지 고정관념에 불과할 지도 모르겠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2루수들과 3루수들의 공격력이 거의 같았다는 것을 아시는지? (2루수 평균 .307 wOBA, 3루수 평균 .309 wOBA)

- Wong에 대해 수비가 훨씬 좋은 Todd Walker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꽤 만족스러운 결과일 것이다.

- Dickson이 18위에 올라가 있는 것이 아주 맘에 든다. 늘상 하는 말이지만, Dickson에게 기회를 준다면 제 2의 Doug Fister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Anthony Garcia가 팜 내 슬리퍼라는 것에 100% 동의한다. 내년엔 대박 터뜨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메이저리그 팀이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Yankees처럼 돈을 펑펑 쓸 수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팜 시스템을 통해 자체적으로 좋은 선수를 생산해 내는 수밖에 없다. 마치 2004-05년처럼, 현재의 Cardinals 로스터는 베테랑 위주로 짜여져 있고, 09년 이후 주전 선수들이 그다지 변하지 않는 가운데 나이를 계속 먹어 가고 있다. 올해 Freese나 Jay, Salas, Motte 등의 활약에서 볼 수 있듯이, 자체 생산된 저렴한 연봉의 젊은 선수들은 부상과 같은 돌발 악재 속에서 팀이 계속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팜 시스템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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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Rangers 96승 66패 (AL West 1위)

World Series : Cardinals 0-0 Rangers
Probable Starters
1차전 Chris Carpenter vs C.J. Wilson
2차전 Jaime Garcia vs Colby Lewis
3차전 Kyle Lohse vs Derek Holland
4차전 Edwin Jackson vs Matt Harrison
5차전 (if necessary)
Chris Carpenter vs C.J. Wilson
6차전 (if necessary) Jaime Garcia vs Colby Lewis
7차전 (if necessary) Kyle Lohse vs Derek Holland

"8월 말에 10.5게임 뒤져 있다가 9월에 치고 올라와서 마지막 날 와일드카드를 차지하고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탔다" 라는 이야기는 거의 모든 기사마다 빠짐없이 등장해서... 이제는 식상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렇게 매번 질리지도 않고 계속 기사를 쓸 만큼, Cardinals는 드라마틱하게 여기까지 올라왔다. 플레이오프 진출만 해도 대단한 일이었지만.. 이왕 여기까지 온 거 NL의 명예를 걸고서라도 반드시 이겨서 트로피를 가져가도록 하자.

Rangers는 참 잘 짜여진 팀이다. 작년 WS때도 난 Rangers가 이길 거라고 봤는데.. 의외로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올해에도, 8개의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을 때, 아마도 Phillies vs Rangers의 월드시리즈가 될 거라고 생각했었다. Rangers는 공력력과 수비력이 모두 훌륭한 데다가, Wilson과 Holland의 원투펀치는 AL에서 다른 팀에 전혀 꿀릴 것이 없기 때문이다.  (내년 플레이오프때는 우리도 ESPN 전문가들처럼 플레이오프 예측 대결을 해보면 어떨까... ㅎㅎㅎ)

1차전 선발 Wilson은 실력에 비해 심각하게 저평가된 좌완투수이다. 올해 그가 기록한 5.9 WAR은 AL 4위의 기록으로, Jered Weaver나 King Felix보다도 더 우수한 성적이다. 아마도 Derek Lowe 이후 릴리버에서 선발로 전환한 최대 히트작이 아닌가 싶다. WS가 끝나면 FA가 될 예정인데, CC Sabathia가 Opt Out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Wilson은 올해 FA시장의 유일한 에이스급 선발투수가 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Wilson은 좌완 똥볼러가 아니라는 것이다. Wilson은 좋은 무브먼트의 91마일 패스트볼 이외에도 슬라이더,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질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8.3 K/9는 AL 9위에 해당하는 뛰어난 성적이다. Cardinals는 Randy Wolf같은 똥볼러에게 유난히 약한 징크스가 있으므로, 차라리 Wilson과 같이 구위가 좋은 좌완이 더 상대할 만 하다.


WS 로스터에는 Chambers와 KMac이 빠지고 Skip과 Westbrook이 들어갈 예정이다. Chambers가 빠지는 것이 좀 아쉬운데... Carpenter의 팔꿈치 문제도 있고, TLR이 계속 불펜을 혹사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투수를 12명 데려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문제라면, Westbrook이 그다지 전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처럼 홈에서 시작하는 시리즈인 만큼, 1차전을 꼭 승리로 장식하여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기를 바란다.


Go Cardinals!!



TORTY!! TORTY!! TORTY!! TORTY!! TORTY!! TORTY!! TORTY!! TORTY!!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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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Brewers 96승 66패 (NL Central 1위)

NLCS : Cardinals 3-2 Brewers
1차전 Cardinals 6, Brewers 9
2차전 Cardinals 12, Brewers 3
3차전 Cardinals 4, Brewers 3
4차전 Cardinals 2, Brewers 4
5차전 Cardinals 7, Brewers 1

Probable Starters

6차전 Edwin Jackson vs Shaun Marcum
7차전 (if necessary) Chris Carpenter vs Yovani Gallardo

5차전은 생각보다 쉽게 승부가 나 버렸는데... Jaime Garcia의 타구가 Jerry Hairstone Jr.의 가랑이 사이로 빠졌을 때, 그리고 5회에 일찌감치 올라온 Dotel이 Braun을 삼진 처리했을 때 승부가 결정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이후는 Brewers 수비수들의 잇단 에러에 의한 개그 쇼 였다. 우리 불펜은 3차전만큼 도미넌트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이번에도 무실점으로 잘 막아 주었다.

6차전은 2차전과 마찬가지로 Edwin Jackson이 Shaun Marcum을 상대로 등판한다. 9월 중순 이후 체력이 고갈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Marcum은 2차전에서도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고.. 결국 Cardinals가 12-3으로 대승을 거두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고 내려갔다. 많이 피곤한 모양인데 NLCS에서 탈락하면 더이상 등판할 일도 없고 몇 달을 푹 쉬게 되므로, 6차전을 깔끔하게 패하고 나서 휴식을 취하기 바란다. ㅎㅎ

ALCS는 Rangers가 15-5의 낙승을 거두고 4승 2패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였다. 우리도 웬만하면 NLCS는 6차전에서 끝내고, Carpenter를 월드시리즈 1선발로 내보낼 수 있도록 하자.



Go Cardinals!!




요즘 MLB와 구단이 나서서 계속 랠리 다람쥐를 띄우고 있지만... 역시 이 팀 lucky charm의 원조는 이 거북이이다. TORTY!! TORTY!! TORTY!! TORTY!! TORTY!!

그리고... 거북이, 글러브, 다람쥐의 트윗 계정 중에서... 특히 거북이의 말빨이 장난이 아니다. 원체 말이 많은 데다가 유머감각까지 상당히 뛰어나서, 보다가 뒤집어질 때가 종종 있다. 역시 거북이가 짱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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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Brewers 96승 66패 (NL Central 1위)

NLCS : Cardinals 2-2 Brewers
1차전 Cardinals 6, Brewers 9
2차전 Cardinals 12, Brewers 3
3차전 Cardinals 4, Brewers 3
4차전 Cardinals 2, Brewers 4

Probable Starters

5차전 Jaime Garcia vs Zack Greinke
6차전
Edwin Jackson vs Shaun Marcum
7차전 (if necessary) Chris Carpenter vs Yovani Gallardo

2승 1패로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4차전. 이 경기를 이기면 결정적인 우위에 올라설 수 있었지만, 결국 88마일의 똥 패스트볼과 68마일의 똥 커브를 앞세운 Randy Wolf를 공략하지 못하고 2-4로 패하여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좌완 똥볼러에게 유난히 약하다는 징크스를 또다시 드러낸 것이다.

다행인 것은, Brewers가 Narveson을 선발로 기용하지 않는 이상, 더 이상 NLCS에서 좌완 똥볼러를 상대할 일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5, 6차전에 나오는 Greinke와 Marcum은 이미 한 번씩 밟아 주었던 상대들이므로, 다시 한 번 타선에게 기대를 걸어 보도록 하자. 게다가, 오늘의 선발은 홈에서라면 더없이 믿음직스러운 Garcia가 아닌가...

Miller Park에 가기 전에 3승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해 두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반드시 오늘 경기를 이겨서 Happy Flight를 이어 가도록 하자.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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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Brewers 96승 66패 (NL Central 1위)

NLCS : Cardinals 2-1 Brewers
1차전 Cardinals 6, Brewers 9
2차전 Cardinals 12, Brewers 3
3차전 Cardinals 4, Brewers 3

Probable Starters

4차전 Kyle Lohse vs Randy Wolf
5차전 Jaime Garcia vs Zack Greinke
6차전
(if necessary) Edwin Jackson vs Shaun Marcum
7차전 (if necessary) Chris Carpenter vs Yovani Gallardo

3차전은 양 팀의 에이스가 등판하면서 투수전이 예상되었으나, 의외로 두 선발투수가 모두 난조를 보이면서 타격전이 될 것 같은 양상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이후 타자들이 고비마다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불펜 투수들이 좋은 투구를 하면서, 3회 이후로는 전혀 점수가 나지 않고 결국 4-3으로 경기가 끝났다. 특히 Salas - Lynn - Rzep - Motte의 계투진은 4이닝을 무안타 무사사구로 틀어막고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이들 중 Lynn은 구위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는데 운좋게도 상대 타자들이 알아서 범타로 물러나 주었지만, 나머지 셋은 정말 잘 던져 준 것 같다. 특히 Salas와 Motte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4차전은 Kyle Lohse와 Randy Wolf가 선발 대결을 벌인다. Randy Wolf는 88마일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는 좌완 똥볼러로, Cardinals는 가끔 이런 류의 투수들에게 셧아웃을 당하는 징크스가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안그래도 좌완에 강한 Pujols와 Freese가 요즘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으므로 큰 걱정은 되지 않는데.. 이럴때 Holliday만 본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이 경기를 이겨서 적을 벼랑끝으로 몰아넣도록 하자. 1-3으로 뒤진 뒤에도 1루에서 Beast Mode 같은 걸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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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Brewers 96승 66패 (NL Central 1위)

NLCS : Cardinals 1-1 Brewers
1차전 Cardinals 6, Brewers 9
2차전 Cardinals 12, Brewers 3

Probable Starters

3차전 Chris Carpenter vs Yovani Gallardo
4차전 Kyle Lohse vs Randy Wolf
5차전 Jaime Garcia vs Zack Greinke


2차전은 Pujols가 홈런 1개와 2루타 3개를 날리는 등 장단 17안타로 상대 투수들을 두들겨 12-3으로 낙승하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은 1-1이 되었고, 이제 홈에서 3연전을 치르게 되었다. Brewers에게 홈 어드밴티지가 있던 7전 4선승제의 시리즈가 이제는 Cardinals에게 홈 어드밴티지가 있는 5전 3선승제로 바뀐 것이다. 뭐 어쨌거나, 대승을 거둔 덕분에 그 시덥잖은 Beast Mode 어쩌구 하는 추태들을 보지 않아도 되는 것이 참 좋았다.

3차전은 Carpenter가 Gallardo와 선발 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Gallardo는 Brewers 로테이션에서 유일하게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투수이므로, 이 경기를 이긴다면 이 시리즈는 수월하게 풀어 갈 수 있을 것이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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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Brewers 96승 66패 (NL Central 1위)

NLCS : Cardinals 0-1 Brewers
1차전 Cardinals 6, Brewers 9

Probable Starters

2차전 Edwin Jackson vs Shaun Marcum
3차전 Chris Carpenter vs Yovani Gallardo
4차전 Kyle Lohse vs Randy Wolf


1차전은 Freese의 3점홈런 등으로 한때 5-2의 리드를 잡았으나, 결국 Brewers 타선을 막지 못하고 6-9로 역전패하였다. Hart로부터 Braun을 거쳐 Fielder까지 이어지는 상위타선의 집중력과 파괴력은 안타깝지만 Cardinals보다 한 수 위인 것 같다. 얘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하위타선의 쩌리들 만큼은 잘 막아줘야 하는데, Betancourt 같은 허접한 녀석한테까지 홈런을 허용해서야 이기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Garcia도 안좋았지만.... 도대체 KMac은 로스터에 왜 포함된 것일까? 요즘의 KMac은 꼭 Hawksworth를 보는 것 같다. 구위도 없고 구속도 안나오고 무브먼트가 썩 좋지도 않고 그라운드볼 유도도 안되고... 투수로서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 아무 것도 없어 보인다. 차라리 Sanchez를 포함시켰으면 중요한 때 삼진이라도 잡아 줄 텐데...


2차전은 Jackson이 Marcum을 상대로 등판한다. Shaun Marcum은 워낙 안좋은 투구 자세를 가지고 있어 언제든 팔꿈치나 어깨가 나가도 이상할 것이 없지만, 적어도 건강한 동안에는 꽤 좋은 투수이다. 그는 패스트볼의 구속이 87마일밖에 나오지 않지만, 제구력이 상당히 우수하다. 그리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가지고 있는데, 올 시즌 모든 구종에 대해서 + value 값을 나타내고 있을 만큼, 변화구가 좋은 투수이기도 하다. 다만 시즌 말미에 이르러 체력이 고갈된 듯한 모습을 보였으므로, NLDS에서 그랬던 것처럼 진득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공을 많이 던지도록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요즘 선수들이 주문처럼 외치고 있는 "Happy Flight"는 이동일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나서 기분좋게 비행기를 타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올해 경기결과를 살펴보면 실제로 8월 4일 이후 NLDS에 이르기까지 이동일에 패한 적이 없다. 2차전에서 꼭 승리를 거두고 1-1을 만들어 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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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Brewers 96승 66패 (NL Central 1위)

NLCS : Cardinals 0-0 Brewers

Probable Starters

1차전 Jaime Garcia vs Zack Greinke
2차전 Edwin Jackson vs Shaun Marcum
3차전 Chris Carpenter vs Yovani Gallardo
4차전 Kyle Lohse vs TBA


이렇게 해서 우리는 최강의 우승 후보였던 Phillies를 꺾고 NLCS에 올라왔다. 상대는 5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Diamondbakcs를 누르고 올라온 지구 라이벌 Brewers이다. 한동안 성적이 안좋을 때는 별볼일 없던 것들이 이번에 우승 좀 했다고 입을 나불거리고 있던데... 그렇다고 패싸움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결국 실력으로 꺾어 주는 수밖에 없다. Corey Hart는 인터뷰에서 "저쪽은 Old School, 우리는 New School"이라고 말을 했던데, 니들이 하고 있는 짓은 New School이 아니고 그냥 천박할 뿐이다.


Morgan이야 원래 골빈 넘이었지만, Greinke가 Carpenter를 씹은 것은 다소 의외인데.. 이전에 Royals시절 인터뷰들을 생각해보면, Greinke는 참 솔직한 말을 많이 했었다. 아마도 그는 Carpenter가 진심으로 싫은 모양이다. 아닌 게 아니라, 우리 팀이긴 하지만, TLR, Carpenter, Pujols 등은 다른 팀 선수들이나 코칭스탭들에게 그다지 인기 없는 사람들이다. 경쟁심이나 호승심이 지나치다 보니 가끔은 다른 사람들을 자극하는 언행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행동에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팬의 입장에서 바라본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Carpenter나 Pujols가 그런 선을 넘고 있다고 느낀 적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시즌 중에 보여준 Nyjer Morgan의 언행이나, 지금 시리즈 개막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정작 1차전 선발 상대도 아닌 Carpenter를 씹어대는 Greinke는 확실하게 선을 넘고 있는 듯하다.


Phillies는 역사에 남을 수준의 초특급 로테이션 뿐 아니라, 공/수에 빈틈이 거의 없을 만큼 정말로 잘 짜여진 팀이었다. (감독이 이바영감 대신 Mayberry를 주전으로 기용했다면 빈틈이 전혀 없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였다) 이런 팀에게 예를 들어 5차전까지 가서 2승 3패로 패했다면, 최선을 다한 결과에 대해 그다지 억울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을 것 같다. 심지어 남은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Phillies를 응원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Brewers는 좀 다르다. 그들은 Betancourt 같은 쓰레기 플레이어를 주전으로 기용하는 주제에 입만 살아서 떠들어대고 있다. 이런 천박한 상대는 반드시 밟아 주도록 하자.


우리의 1차전 선발은 Garcia이다. 지난번 NLDS 3차전 쓰레드에서 이야기했듯이, Garcia는 홈과 원정에서 이상하게 BABIP가 1할 이상 차이가 나고 있고, 그 밖에는 거의 모든 스탯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원정에서 좋게 나온다. 내야진이 지난 NLDS 5차전 때처럼 잘 받쳐 준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로스터는.. 사근 부상을 당한 Skip의 전력이탈이 확정되었고, Westbrook도 아마 빠지는 모양이다. ESPN 라디오에서 해설자로 활동중인 Chris Duncan이 Westbrook의 발가락이 부러졌다는 말을 한 모양인데,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다. 어쨌든, Skip과 Westbrook 두 명을 빼고, KMac과 Lynn, Sanchez 셋 중 두 명을 포함시킬 것 같다. 결국 타자 13 - 투수 12의 구성으로 가는 셈인데, 이것은 Holliday와 Furcal의 건강 상태에 대해 구단이 자신감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정확한 로스터 구성은 1차전이 시작할 무렵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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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Phillies 102승 60패 (NL East 1위, MLB 전체 1위)

NLDS : Cardinals 2-2 Phillies
1차전 Cardinals 6, Phillies 11
2차전 Cardinals 5, Phillies 4
3차전 Cardinals 2, Phillies 3
4차전 Cardinals 5, Phillies 3

Probable Starters

5차전 Chris Carpenter vs Roy Halladay


4차전은 랠리 다람쥐의 도움 덕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날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던 Oswalt를 상대로 Freese가 홈런과 2루타로 4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보이며 5-3으로 승리,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5차전은 4일 쉰 Chris Carpenter가 Roy Halladay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Carp와 Doc의 인연은 워낙 여기저기 많이 나왔으니 생략하도록 하겠다.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경기이다.

Doc을 공략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1차전에서 Berkman의 홈런으로 3점을 뽑은 것도 운에 가깝다고 생각될 만큼.. 어쨌거나, 우리는 계속해서 확률을 극복해 왔으니 한번 더 해보도록 하자. Jeff Suppan이 Roger Clemens를 이겼던 2004 NLCS 7차전을 기억하시는지...? Carpenter는 Suppan보다 훨씬 좋은 투수가 아닌가...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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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Phillies 102승 60패 (NL East 1위, MLB 전체 1위)

NLDS : Cardinals 1-2 Phillies
1차전 Cardinals 6, Phillies 11
2차전 Cardinals 5, Phillies 4
3차전 Cardinals 2, Phillies 3

Probable Starters

4차전 Edwin Jackson vs Roy Oswalt
5차전 Chris Carpenter vs TBA


2차전에서 Cliff Lee를 상대로 12안타를 쳐서 5점을 냈던 타선은 3차전에서도 똑같이 12안타를 쳤으나 집중력 부족으로 2득점에 그쳤고, 결국 1점차로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그 결과,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벼랑 끝에 서게 되었다. TLR이 Garcia 타석 때 대타를 쓰지 않은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때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선발투수를 그것도 2사에 대타로 바꾸는 것은 그렇게 쉬운 결정은 아닐 것이다. 뭐든지 이미 지나간 뒤에야 정답을 알게 된다는게 문제이다.

4차전은 Edwin Jackson이 Roy Oswalt와 선발 대결을 벌이게 된다. 2000년대 초중반 Cardinals의 같은 지구 최대 라이벌은 Astros였고, 그 중심엔 항상 Oswalt와 Berkman이 있었다. Oswalt는 Cardinals를 상대로 커리어 통산 31번 등판하여 197 2/3 이닝 동안 146 K, 38 BB, 3.19 ERA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그나마 Oswalt와 함께 항상 두통을 선사하던 Berkman이 이제는 우리 팀에 속해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이 경기를 지면 그것으로 올 시즌은 완전히 끝이다. 질 때 지더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질긴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적어도 5차전까지는 갔으면 한다. Carpenter의 모습을 한 번 더 보고 싶기도 하고...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Phillies 102승 60패 (NL East 1위, MLB 전체 1위)

NLDS : Cardinals 1-1 Phillies
1차전 Cardinals 6, Phillies 11
2차전 Cardinals 5, Phillies 4

Probable Starters

3차전 Jaime Garcia vs Cole Hamels
4차전 Edwin Jackson vs Roy Oswalt
5차전 Chris Carpenter vs TBA


2차전에 3일 쉰 Carpenter를 선발로 내보낸 TLR의 도박은 보기 좋게 망해 버렸고, 2회에 이미 0-4로 뒤지게 되어서는 이미 경기의 승패가 결정되어 버린 듯한 분위기가 되었다. Tom Tango의 WE Matrix를 보면, 2회말 홈팀이 4점을 앞서 있을 때 홈팀이 이 경기를 이길 확률은 무려 88.7% 이다. 게다가, 이 표는 양 팀이 동등한 전력을 가지고 있고 홈 어드밴티지도 없음을 가정하고 있으므로, 경기가 Phillies 홈에서 열리고 있었고, 애초에 팀 전력도 상대가 더 강하고, 상대 투수가 Cliff Lee임을 감안하면 2회말 시점에서 Cards가 이 경기를 이길 확률은 0에 가까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Theriot, Jay 등 쩌리들이 끈질기게 Lee를 물고 늘어지고, 여섯 명의 릴리버들이 6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결국 5-4 역전승이라는 믿기 힘든 결과를 만들어냈다. 1승 1패의 호각지세에서 홈 2연전을 벌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승부가 5차전까지 가게 되는 경우, 이번엔 4일을 쉰 Carpenter를 내보낼 수 있게 된 것도 소득이다.

물론 여전히 상대 팀은 강하고, Cole Hamels는 저쪽에서는 3선발이지만 우리 팀이었다면 1차전에 내보냈을만큼 좋은 투수이다. 하지만, 그래도 Doc이나 Lee보다는 상대할 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는 우리의 홈이고, 게다가 우리 선발 Garcia는 이상하게 홈에서 점수를 안 내주는 투수이니 말이다. 홈 2.55 ERA / 원정 4.61 ERA의 거대한 스플릿은 도무지 설명이 잘 되지 않는데... 삼진/볼넷 비율은 오히려 원정에서 더 좋고, FIP나 xFIP는 홈과 원정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다. 유일한 차이는 BABIP로, 홈 .265, 원정 .369로 1할이 넘는 차이가 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논리적인 이유를 찾을 수가 없는데... 홈에서는 스탯으로 설명이 안되는 미스터리한 실점 회피 능력이 Garcia에게 생기는 모양이다. (아니면 우리 수비수들이 홈에서 Garcia가 등판하면 갑자기 발에 모터라도 달리는가 보다...) 이유가 뭐가 되었든 간에, 3차전에서 다시 한 번 그 능력을 발휘해 주길 기대해 본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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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Phillies 102승 60패 (NL East 1위, MLB 전체 1위)

NLDS : Cardinals 0-1 Phillies
1차전 Cardinals 6, Phillies 11

Probable Starters

2차전 Chris Carpenter vs Cliff Lee
3차전 Jaime Garcia vs Cole Hamels
4차전 TBA
5차전 TBA


1차전은 시작하자마자 Berkman이 Doc에게 3점 홈런을 뽑아내고, 초반 Lohse가 주자를 거의 내보내지 않고 순항하면서 이변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 만들었으나.. 결국 수비 에러와 투수들의 허접한 투구가 11실점을 합작하면서 간단하게 무너져 버렸다. 그나마 막판에 불펜을 상대로 3점을 뽑아내고, Madson을 끌어낸 것이 위안거리라고나 할까...

2차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3일 쉬고 선발 등판하는 Chris Carpenter의 컨디션이 절대적인 관건이다. 타선은 시즌 중에 Lee를 상대했을 때처럼 볼넷을 많이 고르면서 최대한 빨리 상대가 불펜을 가동하도록 만드는 것이 포인트이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어려운데, 그나마 Carpenter가 나서는 2차전이 반격을 할 수 있는 기회이다. 기회를 살려서 1-1를 만들고 홈에서 승부를 걸어 보도록 하자.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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