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dinals가 매년 연초에 갖는 행사인 Winter Warm-Up이 미국시간으로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있었다. 오프시즌동안 심심해서 죽을 것 같은 팬들을 적절한 시기에 달래주고 덤으로 자선기금 마련도 하는 행사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구단 고위층과 코칭스탭, 선수들이 팬과 대화를 하는 시간이 많은데.. 이들의 발언을 간단히 들어 보자.

John Mozeliak
- Albert Pujols와의 연장 계약 실패에 대해: "Pujols와의 협상은 매우 힘들고 감정적인 과정들이었다. Angels 계약 발표 후,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윈터미팅이 열리는 호텔에서 벗어나 있기도 했다. 이 일은 이미 엎질러진 물(spilled milk)이고, 감상에 젖어 있기 보다는 앞으로 나아갈 때이다. 결국은 올바른 결정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 추가적인 오프시즌 무브에 대해: "누군가를 영입한다면 타자보다는 투수일 것이다. 특히 RH 베테랑 릴리버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Oswalt를 영입하면 확실히 도움이 되겠지만, 이미 로테이션에 5명이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일을 복잡하게 만들 것 같다." (주: 결국 Lohse, Westbrook 트레이드 불가로 인해 별로 영입 의지가 없는 듯)
- Molina 재계약에 대해: "우리는 그와 재계약을 할 수 있기를 원한다. 우리가 알기로는 Molina도 여기 남고 싶어하는 것 같으므로, 일이 잘 풀리리라고 본다." (주: Molina의 2년 연속 Winter Warm-Up 불참에 대해 "우리는 100% 참석을 원한다" 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으나, 한편으로는 "Molina는 사인을 잔뜩 해 주는 이런 행사가 잘 안맞는 모양"이라며 잉여의 Angels 이적 때문에 Molina가 삐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 최근 Astros가 더 이상 Cardinals 프런트 인사들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에 대해: "우리는 프로페셔널 들이고, 사람들이 각자 더 나은 커리어를 쌓아가는 것을 막을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로 인해서 우리 조직에 너무 큰 균열이 생기면 곤란하다. 이제는 위험 수위에 이른 것 같다. Jeff Luhnow가 좋은 기회를 잡게 되어 나도 기뻤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난감한 상황에 처하는 것을 용납할 수는 없다." (주: Sid Mejdal에 이어 또다른 핵심적인 스탯 분석 담당자였던 Mike Elias가 얼마 전 사표를 던지고 Astros 프런트에 합류하였다. 현재 Cardinals의 스탯 분석 조직은 거의 반토막 난 상황이다. 이들이 Luhnow의 지휘 아래 드래프트에 깊숙하게 관여해 왔음을 고려할 때, 올해 드래프트가 상당히 우려된다. 안그래도 올해 드래프트는 상위 픽이 많아서 더욱 중요한데...)
- 타순에 대해: "Beltran이 2번을 치고, Holliday 3번, Berkman 4번의 타순이 가장 유력할 것 같다."
- Prince Fielder 계약?: "그런 일은 절대 없다."
- Tyler Greene: "지금으로서는 Greene이 가장 유력한 2루 주전감이다. Descalso와 spring training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다."

Adam Wainwright
- 수술한 팔꿈치에 대해: "아주 좋다. 지난 번 사이드 세션에서도 아무 문제 없었다. 내가 너무 앞서 나가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될 정도이다."
- 재계약에 대해: "아직 그런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 아마도 내가 멀쩡하다는 것을 마운드에서 보여주기까지는 구단이 그런 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물론 나는 여기서 은퇴할 때까지 계속 뛰고 싶다. 다른 선수들도 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여기는 야구의 천국 세인트루이스이다. 이 팀에서 뛴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주: Wainwright는 지난 번 첫 장기계약 때에도 "이 팀에서 아주 오래오래 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정도로 팀에 남고 싶어한다면 시장가 대비 저렴한 수준에 장기계약을 다시 맺을 수 있을 듯.)

Chris Carpenter
- "잉여가 떠났으니 Yadi가 좀 더 리더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잉여를 너무 까지 말자. 그동안 정말 많은 기여를 해 주지 않았는가." (ㅎㅎㅎ)

Lance Lynn
- "내 역할은 뭐가 되든 상관 없다. 난 그저 던지고 싶을 뿐이다."

Jordan Swagerty
- 선발이든 릴리버든 별 상관없다. 난 둘 다 좋아한다."

J.C. Romero는 주로 약물 양성반응으로 50게임 출장정지를 먹은 것에 대해 소송을 하다가 최근에 합의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런 써글...

Matt Holliday
- "내 손목은 100% 건강하다."

Lance Berkman
- 작년 이맘때쯤 '외야 수비가 1루보다 오히려 무릎에 부담을 덜 준다'고 주장했던 것에 대해: "그건 다 조크였다. 1루 수비는 외야에 비해 좌우로 움직임이 많고 좀 더 민첩함을 요구하긴 하지만, 몸에 대한 부담은 큰 차이 없을 것이다." (주: Berkman은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사실은 그게 다 구라였다는 한 마디로 넘어가다니... ㅎㅎㅎ)

Matt Adams
- "사실은 외야수용 글러브도 샀던 적이 있다." (주: 이제 아마 영영 쓸 일이 없을 것이다...)

Shelby Miller
- 출장정지 사건에 대해: "그 일로 많이 배웠다. 팀에서 혼자 떨어져 지내는 것은 아주 괴로웠다. 팀으로 다시 돌아갔을 때는 정말 최고의 기분이었고, 복귀한 뒤에는 이전보다 더욱 열심히 뛰었다."
-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수 있다면 불펜에서 던지더라도 좋을 것 같다. 계속 열심히 하고 좋은 성적을 내다 보면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다."

Bill DeWitt Jr.
- "우리는 잉여와 재계약하기 위해 정말로 최선을 다했다."

Skip Schumaker
- 2년 계약에 대해: "나는 돈을 많이 받고자 하는 생각이 없었다. 난 그저 이 팀에 남고 싶었다. 난 이기는 것이 좋고, 그게 바로 우리가 이 팀에서 하고 있는 일이다."
- Spring Training: "난 경쟁을 통해 내 역할을 따내기 위해 열심히 뛸 것이다. 난 항상 그래왔다.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해 경쟁해 왔고, 메이저리그에 머무르기 위해 경쟁하고 있고, 이제 분명한 역할을 맡기 위해 또 경쟁하고 있다. 내 career path는 그런 식이었다."

Mike Matheny
- Beltran의 타순에 대해: "Beltran의 다리가 멀쩡하다면 2번에 기용하고 싶다. 좋은 타자에게 타석을 가능한 한 많이 줘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한편으로는 그가 100타점을 올릴 수 있는 타자라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의 높은 출루율과 파워는 그를 타선의 어디에라도 배치할 수 있게 한다." (주: 개인적으로 Matheny가 점점 맘에 들고 있다. 좋은 타자가 가능한 한 많이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부정하는 감독들이 아직도 너무 많다.)
- 전반적인 타순에 대해: "Furcal이 1번, Beltran이 2번이고 나머지는 유동적인 채로 스프링캠프에 가서 선수들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
- "스프링캠프에서는 특히 베이스러닝에 주안점을 둘 것이다. 번트나 situational hitting과 같은 팀 플레이도 많이 연습할 것이다."

David Freese
- "몇 년 만에 처음으로, 건강에 대한 아무 근심 없이 스프링캠프에 갈 것 같다. 올해는 162게임을 모두 소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Allen Craig
- "월드시리즈 7차전 마지막 아웃을 잡았던 공을 보관하고 있다가, TLR이 은퇴를 발표한 후 TLR에게 넘겨 주었다. 나는 그 공을 잡았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TLR은 그 공을 가질 자격이 있다."
- "이번주부터 플로리다로 옮겨서 재활을 계속할 것이다. 스케줄보다 더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오프닝 데이에 출장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주: Beltran도 계약했으니 너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완전히 회복시켰으면 하는데... 구단이 알아서 잘 하겠지만...)

Kyle McClellan
- "나는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고, 그게 나의 value라고 생각한다." (주: "맡을 수 있다"는 "잘할 수 있다"와는 별개인 것이 문제이다.)

Carlos Beltran
- "RF로 포지션을 옮긴 것이 부상에서 돌아오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중견수보다 우익수가 확실히 부담이 적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 팀에서 다시 중견수를 볼 것을 요청한다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 "타순은 어디에 배치되어도 상관없다."
- "등번호는 3번을 쓰게 될 것이다." (주: 그가 주로 달아 왔던 15번은 Furcal이 차지하고 있고, Furcal은 이미 15번에 대한 집착을 공공연하게 밝힌 바 있다.)
- "Cardinals와 계약하기 전까지 함께 고려했던 팀은 Indians, Rays, Giants였다."


그밖에.

KMac이 2.5M에 계약하였다. 아직도 시즌 개막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그 전에라도 가능하다면 트레이드 했으면 한다. 인간적으로 KMac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Dickson 등이 최저연봉에 대신할 수 있는 역할을 굳이 2.5M씩 줘 가며 KMac에게 맡겨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Westbrook을 불펜으로 옮기고 Oswalt를 지를 수도 있고...

이제 아직도 연봉에 대해 합의가 되지 않은 플레이어는 Motte 뿐이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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