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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1 [세이버메트릭스] 구원투수의 가치(Value) : WAR(Wins Above Replacement Level) 계산하기 8
  2. 2010.01.20 Cardinals, Ryan Ludwick과 재계약 + 페이롤 업데이트 및 FA계약 추천 10
  3. 2010.01.18 [세이버메트릭스] LI(Leverage Index) :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 순간 2
  4. 2010.01.18 Cardinals 유망주 리스트 : The Cardinal Nation (구 Birdhouse) TOP 40
  5. 2010.01.13 Who is the Worst GM in MLB? : 메이저리그 최악의 단장은? 21
  6. 2010.01.12 Mark McGwire, 스테로이드 사용을 시인하다. 2
  7. 2010.01.11 Who is the Best GM? : 메이저리그 최고의 단장은? 6
  8. 2010.01.08 FreeRedbird jr. 태어나다 9
  9. 2010.01.06 Matt Holliday, Cardinals와 7년 계약에 합의하다. 8
  10. 2010.01.05 Adrian Beltre, Red Sox와 저렴하게 계약하다. 1
  11. 2010.01.04 재미로 해 보는 KBO 선발투수 WAR(Wins Above Replacement Level) 계산 12
  12. 2010.01.01 [세이버메트릭스] WPA(Winning Probability Added): 얼마나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가, 혹은 얼마나 영양가가 높은가 6
  13. 2009.12.30 Mark DeRosa to Giants, Jason Bay to Mets : Holliday to Cards??
  14. 2009.12.27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 Future Redbirds TOP 20
  15. 2009.12.25 Redbirds Nest 선정 2010 Cardinals 유망주 TOP 20(하) : 10위-1위 10
  16. 2009.12.24 Redbirds Nest 선정 2010 Cardinals 유망주 TOP 20(상) : 20위-11위 8
  17. 2009.12.23 Cardinals, Mark McCormick 방출 2
  18. 2009.12.22 Tyler Bighames 약물남용으로 50게임 출장정지. 이런된장. 또냐??? 2
  19. 2009.12.21 St. Louis Cardinals TOP 20 유망주 리스트 만들기 프로젝트...!!! 7
  20. 2009.12.19 제안 : St. Louis Cardinals TOP 20 유망주 리스트를 만들어 봅시다. 5
  21. 2009.12.18 [세이버메트릭스] 타자의 가치(Value) : WAR(Wins Above Replacement Level) 계산 - Revisited - 24
  22. 2009.12.17 Roy Halladay - Cliff Lee 블록버스터 트레이드, Juan Pierre 트레이드
  23. 2009.12.15 Cardinals, Matt Holliday에 8년 계약 제안 4
  24. 2009.12.14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 John Sickels TOP 20 4
  25. 2009.12.14 Non-Tender FA : 버려진 선수들 2
  26. 2009.12.11 Cardinals Rule 5 Draft 결과 및 40-man Roster 업데이트(12/11) 4
  27. 2009.12.11 Cardinals 40-man Roster & Payroll (12/10 현재)
  28. 2009.12.09 Yankees-Tigers-Diamondbacks의 블록버스터 트레이드 2
  29. 2009.12.08 Cardinals, Brad Penny와 1년 계약!? 6
  30. 2009.12.07 [세이버메트릭스] 투수의 가치(Value) : 선발투수의 WAR(Wins Above Replacement Level) 계산하기 9

드디어, 오랫동안 마음속에 무거운 짐(?)으로 남아 있던 구원투수의 WAR 계산에 대해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구원투수의 WAR 계산은 기본적으로 선발투수의 WAR 계산과 동일한 방법으로 수행한다. (선발투수의 WAR 계산은 이 글을 참고) 하지만, 불펜 특유의 독특한 운용 방식으로 인해, 계산시에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생긴다. 예를 들어, 똑같이 ERA 3.0을 기록한 두 릴리버가 있는데, 투수 A는 클로저로 위기 상황에 주로 등판하였고 투수 B는 주로 패전처리용으로 기용되었다면, 비슷하게 실점을 허용했다고 해도 두 투수가 팀 승리에 기여한 바는 전혀 다른 것이다.


1. LI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

우리는 앞의 글에서 LI(Leverage Index)에 대해 살펴보았다. 선발투수는 본인이 직접 게임을 시작하며, 게임이 흘러감에 따라 LI가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선발투수들의 평균 LI는 1이다. 또한, 안타와 볼넷, 사사구를 연속으로 허용하여 주자 만루를 만들어서 LI가 올라갔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이므로, 본인이 위기를 자초한 뒤에 스스로 해결했다고 해서 특별히 그것을 칭찬할 이유도 없다.

하지만, 구원투수는 사정이 다르다. 감독이 어떤 투수를 LI 2.0 인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렸다면, 이 투수가 잡아내는 아웃이나 이 투수가 허용하는 실점의 가치는 평균적인 상황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면, 이 무실점 역투의 가치 역시 평균적인 상황의 2배이다. 구원투수는 본인의 의지나 희망과 상관없이 타의에 의해 특정 상황에 투입되어 역할을 수행하므로, 역할의 경중에 따라 가치를 조정 평가해 주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여기에서 각각의 상황이 갖는 중요도는 LI로 평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메이저리그 클로저들의 평균 gmLI는 1.8 정도이므로, 이들은 평균적인 상황보다 1.8배 중요한 상황에 보통 등판한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면, 클로저들의 WAR을 선발투수와 같은 방식으로 구한 뒤에, 1.8배 해 주면 되는 것이 아닐까? 아쉽게도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아래의 내용은 글만 읽어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진지하게 접근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첨부된 엑셀파일의 계산을 꼭 참고하시기 바란다. 또한,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2009년 MLB 클로저들에 대한 WAR 계산 결과도 포함되어 있다.




2. Bullpen Chaining Model

MLB 팀들은 보통 12인 투수진(선발 5명 + 구원 7명)을 운용한다. 예를 통해서 불펜이 어떻게 운용되는지를 살펴보자. 이 예는 Sky Kalkman의 글에서 퍼온 것이다. 참고로, Kalkman의 예는 Tom Tango의 오리지널 모델을 다듬은 것이다.

CASE 1

여기에 어떤 팀의 7명짜리 불펜이 있다. 감독은 이 7명에게 각각의 역할을 부여하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 각각의 투수를 기용한다고 하자. 한 시즌 동안, 이 7명의 투수들은 각각 72이닝씩을 던졌다고 치자. 투수의 실점 방어 수준은 편의상 ERA를 사용한다.

ERA  LI
3.00  1.8  (CL)
3.75  1.3  (Setup #1)
4.00  1.0  (Setup #2)
4.25  0.9  (Middleman #1)
4.50  0.8  (Middleman #2)
4.70  0.7  (Middleman #3)
4.80  0.6  (Mop-up)

이들의 평균 LI는 1이고, 평균 ERA는 4.14이다. 이들이 72 x 7 = 504 이닝을 던지는 동안 내준 자책점(ER)은 총 232점이다. 그러나, 등판 상황의 중요도에 따라 실점의 가치가 달라지므로, 각 투수의 ERA에 LI를 곱해서 leveraged ERA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클로저의 3.00 ERA를 leveraged ERA로 바꾸면 1.8 x 3.00 = 5.40 이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leveraged ERA를 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leveraged ER을 구해 보면, 504 이닝동안 총 223점을 내준 것이 된다.


CASE 2

이번에는 위의 팀에서 클로저가 시즌 개막 직전에 교통사고로 시즌아웃 되었다고 가정하자. 이미 시즌 개막이 임박하여 FA시장에 좋은 릴리버는 남아있지 않고, 다른 구단들과의 트레이드도 잘 되지 않아서, 이 팀은 결국 AAA에서 Replacement Level 릴리버를 로스터에 포함시키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Replacement Level 릴리버를 클로저로 대신 기용하는 팀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바로 이 부분이 문제가 된다.

대부분의 감독은 이런 경우에 ERA 3.75의 셋업맨 #1을 클로저로 돌리고, 나머지 릴리버들의 역할을 하나씩 올린 다음, 방금 AAA에서 올라온 신참 릴리버에게 Mop-up 역할을 맡길 것이다. 이 리그의 Replacement Level Reliever의 ERA가 4.85라고 하면, 이 팀의 새로 구성된 불펜은 아래와 같다.


ERA  LI
3.75  1.8 (CL)
4.00  1.3 (Setup #1)
4.25  1.0 (Setup #2)
4.50  0.9 (Middleman #1)
4.70  0.8 (Middleman #2)
4.80  0.7 (Middleman #3)
4.85  0.6 (Mop-up)  <-- AAA에서 올라온 신참

상황이 이해가 되시는지?

이 7명이 똑같이 72이닝씩 던졌다고 하고, 위에서와 같이 leveraged ERA 및 leveraged ER을 구해보면, 504 이닝 동안 이들이 내준 레버리지 자책점(leveraged ER)은 242.2점이 된다. 이제 ERA 3.00의 클로저가 전력에서 이탈하고 대신 Replacement Level 릴리버를 한 명 넣게 됨으로써 이 팀이 추가로 얼마나 실점하게 되는지 알 수 있다.

242.2 - 223.0 = 19.3   (반올림으로 인해 0.1점의 오차 발생)

이 팀은 19점을 더 실점하게 되었다. 즉, 이 팀의 불펜에 있어서 ERA 3.00의 클로저가 Replacement Level 투수에 비해 팀 실점을 막는데 기여하는 수준(RAR: Runs Above Replacement Level)은 19.3점이며, 대략 10점=1승이라고 치면 이 클로저의 WAR은 1.9 정도가 된다.

이렇게, 불펜에서 한 명이 빠질 경우 체인으로 연결된 것처럼 역할이 차례차례 변경된다는 의미에서, 위와 같은 불펜 설명 모델을 Bullpen Chaining 이라고 한다.


CASE 3

만약 이러한 체인 효과를 무시하고 계산하면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자.

위의 예에서, 클로저가 시즌아웃된 뒤에, 감독이 다른 투수들의 역할은 그대로 둔 채 방금 AAA에서 올라온 신참 구원투수를 클로저로 기용하는 만용을 부렸다고 가정하자. 불펜 구성은 아래와 같이 바뀐다.

4.85  1.8  (CL) <-- AAA에서 올라온 신참
3.75  1.3  (Setup #1)
4.00  1.0  (Setup #2)
4.25  0.9  (Middleman #1)
4.50  0.8  (Middleman #2)
4.70  0.7  (Middleman #3)
4.80  0.6  (Mop-up)

이 7명이 똑같이 72이닝씩 던졌다고 하면, 504이닝에서 이 불펜의 leveraged ER 총합은 249.6점으로 나타난다. 이렇게 되면 CASE 1과 비교할 때, 클로저의 RAR이 26.6점이 되어 클로저의 WAR는 2.7로 계산된다.

CASE 2와 CASE 3 중에 어느 쪽이 현실에 가까운지는 명약관화하다고 본다. ERA 4.85의 Replacement Level 구원투수를 클로저로 기용하는 팀은 없을 것이므로, CASE 2와 같이 생각함이 더 타당하다. CASE 3의 계산법은 0.7~0.8 WAR 정도 클로저를 과대평가하게 되는 것이다.


3. WAR 계산시 LI의 조정 적용

클로저의 LI가 1.8이라고 해서, 1.8의 LI를 그대로 곱해 주면, 해당 선수가 맡았던 역할을 그대로 Replacement Level 선수에게 맡기는 모습이 되어 위의 CASE 3과 같은 결과가 되어 버린다. 불펜 운용을 이렇게 하는 팀은 별로 없으므로, 체인 효과를 고려하여 LI를 조정해 주어야 할 것이다.

구원투수의 WAR 계산을 위해 현재 Tom Tango나 Fangraphs 사이트가 사용하고 있는 조정 LI는 아래와 같다.

Effective LI = (1 + gmLI) / 2

(gmLI : 구원투수가 경기에 투입되는 순간의 LI)

이 식을 위의 Chaining Model 예에 적용해서 클로저의 WAR를 다시 구해보자.

클로저의 ERA는 3.00이었고, Replacement Level 구원투수의 ERA는 4.85였다.
클로저의 LI는 1.8이었으므로, Effective LI는 (1+1.8) / 2 = 1.4 이다.
이 클로저가 Replacement Level 투수에 비해 덜 실점하는 점수는 (4.85 - 3.00) * 72 / 9 = 14.8 이다.
클로저라는 역할 및 체인 효과를 감안해주기 위해 Effective LI를 곱해 주면,

14.8 * 1.4 = 20.7

이것이 클로저의 RAR이다.
따라서, WAR은 20.7 / 10 = 2.1이 된다.

앞의 예에서 직접 체인 효과를 돌려 보아서 얻은 클로저의 WAR은 1.9였다. 0.2의 오차가 생기고 있는데, 이는 체인 모델이 모든 투수가 72이닝씩 똑같이 던진다는 다소 비현실적 가정을 하고 있다는 점에 주로 기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각 팀마다 동료 불펜투수들의 구성은 조금씩 다르고, 이에따라 체인 효과도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므로, 위와 같은 Effective LI 공식이 100% 맞는다고 볼 수도 없다. 이 클로저의 진정한 WAR은 아마도 1.9와 2.1 사이의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2.1에 가까운 쪽이 되겠지만 말이다. 위에서 언급한 Sky Kalkman의 글에도 나와 있지만, Effective LI의 공식은 아직 조금 더 정교해질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그러한 연구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4. 2009년 MLB 구원투수들의 WAR 계산

계산 방법은 기본적으로 선발투수 WAR 계산과 동일하지만, 두 가지를 고려해 주어야 한다.
1) Replacement Level 구원투수의 기대 승률은 .470 이다. (선발투수는 .380이었다.)
2) 구원투수의 역할에 따른 중요도를 Effective LI를 통해 감안해 준다.

또한, 선발투수 때 ERA/RA 비율을 그냥 0.92로 계산했던 것과는 달리, 실제 2009 시즌의 리그 총 ERA와 리그 총 RA로부터 비율을 계산하여 약간이나마 정확도를 높이려고 노력하였다.

위에서 보여 드린 첨부파일에는 Bullpen Chaining 모델 뿐 아니라 2009 시즌 메이저리그 클로저들의 WAR 계산 결과도 들어 있으므로, 받아서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특히 누가 과대평가되고 있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Today's Music : Chage & Aska - On Your Mark

Official MV (지브리 애니메이션)


Live


말이 필요 없는 명곡. 뮤직비디오도 너무 좋다.
Posted by FreeRedbird
:


Cardinals가 Ryan Ludwick과 1년 5.45M에 계약했다.

Ludwick은 연봉조정 2년차였으며, 2011년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Allen Craig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괜찮은 타격 실력을 보여 주거나, Cardinals가 주전들의 줄부상 등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경우, Ludwick은 가장 먼저 트레이드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전자의 경우가 발생하기를 바라고 있다. 내가 Craig의 팬이기 때문에... ^^)

이제 남아있는 연봉 조정 대상 선수는 Skip Schumaker 뿐이다. (나는 Kinney도 대상이라고 생각했는데, Cot's 사이트를 보니 Kinney의 메이저리그 경력은 아직 3년이 안되는 듯하여 제외했다.) 구단은 Schumaker에게 1.45M을 제시하였고, Schumaker는 2.75M을 요구했다고 한다.

Schumaker와는 구단제시액과 선수요구액의 평균인 2.1M에서 합의할 것이라고 보고, 페이롤 테이블을 업데이트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0년 페이롤은 약 92M 정도로 추정된다. Matt Holliday의 연봉 중 매년 2M씩을 2020년 이후에 분할 지급하기로 한 관계로, 페이롤에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Mo 단장 자신이 6-7M 정도 더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발언을 했으니, 올 시즌 Cardinals가 선수 연봉에 책정한 예산은 대충 98-99M 정도로 생각된다.

남은 돈을 어디에 투자하면 보다 좋은 팀이 될 수 있을까?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분야는 불펜(+전체 pitching depth)과 좌타 외야 백업요원 정도인 것 같다. 미계약 FA 중에서 도움이 될 만한 선수를 찾아 보았다.

1. John Smoltz : 선발진의 내구성이 의심스럽고, 불펜에는 위기 상황에서 믿고 맡길 만한 우완 릴리버가 없는 상황에서, Smoltz만큼 완벽한 전력 보강은 없을 것 같다. Penny와 비슷한 수준의 연봉으로 잡을 수 있다면, 지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2. 박찬호 : 박찬호는 Smoltz처럼 선발과 불펜 경험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도, Smoltz보다 저렴한 연봉으로 계약이 가능할 것 같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본인이 선발을 고집하고 있고, 선발로서는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불펜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없고, 연봉이 4M을 넘기지 않는다는 전제조건 하에서, 박찬호와의 계약을 추진해볼 만 하다.

3. Kiko Calero : Mulder 트레이드만 아니었다면 계속 Cardinals의 셋업맨으로 뛰었을텐데... 박찬호보다도 저렴한 연봉(2-3M)으로 계약이 가능할 것 같다. 작년같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클로저로 기용해도 괜찮을 듯. 다만 선발기용은 안되므로... 선발진에 구멍이 날 경우 Boggs로 때우도록 하자.

4. Gabe Gross : 외야 3개 포지션을 모두 훌륭하게 소화할 수 있다. 작년에 성적이 안좋았기 때문에 1-1.5M 정도만 주면 계약이 가능할 것 같다. 2007-2008년 만큼 해 준다면 벤치 외야수로는 거의 최고 수준이다.

5. Randy Winn : 나이도 있고 해서 타격은 맛이 가고 있지만, 아직 수비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역시 외야 3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좌타 외야수이다. 2-3M 정도면 계약이 가능하지 않을까?


내 추천은... Kiko Calero(2M)와 Gabe Gross(1M)를 계약하고, 나머지 예산은 시즌 중의 트레이드에 대비해서 비축해 두거나 이번 드래프트에서 로또성 유망주에 더 많이 투자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팀이 아래와 같이 구성된다.

선발 로테이션 : Carpenter - Wainwright - Penny - Lohse - Garcia

불펜 : Franklin(CL), Calero(RH 셋업), Miller(LH 셋업), D Reyes(LH 셋업), Motte(미들), McClellan(미들), Hawksworth(롱맨)

타선 :
1. Schumaker(2B)
2. Freese(3B)
3. Pujols(1B)
4. Holliday(LF)
5. Ludwick(RF)
6. Rasmus(CF)
7. Molina(C)
8. 투수
9. Ryan(SS)

벤치 : LaRue(C), Lugo(내야 UT), Tyler Greene(내야 UT), Craig(LF/RF/1B/3B), Gabe Gross(LF/CF/RF)

이정도면 정말 훌륭한 25인 로스터 구성이 아닌가? 주전들의 줄부상이 발생하지 않는 한 어렵지 않게 NL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2번 타순이 좀 맘에 안드는데... 내가 감독이라면 이런 로스터 구성 하에서는 Pujols를 2번에 기용할 것이다. 물론 이런 일이 현실에서 일어날 확률은 0%지만...


Today's Music : Blur - End of a Century (Live)


즐감~
Posted by FreeRedbird
:
앞에서 "WPA(Winning Probability Added)"를 살펴본 바 있다.

WPA는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한 평가이다. 어떤 이벤트(홈런, 병살, 삼진, 볼넷 등...)가 벌어졌을 때, 그 이벤트로 인해 해당 팀의 기대 승률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통해, 해당 이벤트가 승부에 끼친 영향력의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타석에 들어선 타자가 승부에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의 정도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이 타자의 타석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여러 이벤트들과 그들로 인하여 변하게 되는 WPA의 변화 정도를 가중 평균하면 해당 타석에서 평균적으로 일어나는 WPA의 변화 수준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특정 순간이 승부에 미치는 중요도, 즉 LI(Leverage Index) 이다.

WPA나 LI는 Tom Tango의 발명품이므로, 그가 The Hardball Times에 직접 기고한 예를 가지고 LI를 이해하여 보자.

9회 초, 홈팀이 원정팀에 3점 차로 앞서 있다. 노아웃에 주자 1, 2루. 원정팀이 한 방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러한 상황에 놓인 홈팀이 결국 이 경기를 승리로 가져갈 확률은 경험적으로 0.841이다. 예를 간단하게 하기 위해, 여기에서 원정팀의 타자가 타격을 했을 때, 결과는 안타와 삼진 밖에 없다고 하자. 안타를 치면 원정팀이 1점을 득점하며, 상황은 무사 1, 3루로 바뀐다. 반면, 삼진을 당하면 1사 1, 2루가 된다. (Tango의 예에서는 "안타"와 "주자가 진루하지 않는 아웃"이므로, 그냥 아웃을 삼진이라고 표현하였다.) 이 타자는 33%의 확률로 안타를 치고 67%의 확률로 삼진을 당한다고 하자.

이 타자가 안타를 쳐서 2점차에 무사 1, 3루가 되면, 홈 팀의 WPA는 0.701로 내려가게 되어 원래 WPA에서 0.140이 감소한다. 반면, 이 타자가 삼진을 당해서 3점차에 1사 1, 2루가 되면, 홈 팀의 WPA는 0.910으로 올라가게 되어 원래 WPA에 비해 0.069가 증가한다.

이제 각각의 이벤트에 대해 발생 확률과 기대 승률의 변화 정도를 가지고 가중 평균을 구해 보자.

0.33 * 0.140 + 0.67 * 0.069 = 0.09243

이것이 바로 이 타석에서 발생할 수 있는 WPA의 변화 수준이다. 이 계산 과정에서 WPA의 변화 값의 절대값을 사용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홈팀이 유리해졌는지, 불리해졌는지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오직 승부가 얼마나 크게 변할 수 있는가만 살펴보는 것이다.


이 0.9243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큰 숫자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비교 대상이 필요하다. 그래서 Tom Tango와 동료들은 1999-2002년 4년간의 메이저리그 전체 데이터를 가지고 계산을 해 보았다. 그 결과, 메이저리그에서 한 타석의 평균 WPA 변화 수준은 0.0346으로 나타났다.

앞의 타석은 평균적인 상황에 비해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0.09243 / 0.0345 = 2.7

이 상황은 메이저리그의 보통 타석에 비해 2.7배 WPA를 많이 변화시킨다, 즉 2.7배 중요한 타석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LI(Leverage Index) 이다. 정의에 따라, LI의 평균값은 1이 된다. 1보나 낮으면 평균보다 덜 중요한 순간이며, LI가 1보다 클 수록 게임의 향방을 좌우하는 중요한 순간이 된다.


물론 실제로 특정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이벤트는 1루타와 삼진 이외에도 무척 많다. Tom Tango와 동료들은 각각의 상황에 대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이벤트의 LI를 계산해서 표로 만들었다.

표 링크

표에서 회색은 보통의 LI, 파란색은 1.5 이상의 높은 LI(중요한 상황), 빨간색은 매우 높은 LI(매우 중요한 상황)임을 나타내며, 아무 색깔이 없는 상황은 낮은 LI이다. 야구에서 LI가 가장 높은 상황, 즉 한방으로 승패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상황은 9회말 2사 만루에서 홈팀이 1점 뒤져 있을 때 임을 알 수 있다.  왜 2사 만루 동점이 아니고 2사 만루 1점차 상황일까? 2사 만루 동점일 때보다 1점 뒤져 있을 때가 홈 팀의 WPA가 낮지만, 안타 한 방이면 역전승(=홈팀 WPA 1.000) 하는 것은 거의 마찬가지이므로, 1점 뒤져 있을 때의 WPA 변화 정도가 더 큰 것이다.


세이버메트리션들은 특히 마무리투수의 기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해 왔다. 9회초 무사, 주자 없음, 홈팀 3점 리드인 상황에서 마무리투수가 등판하면, 이 때의 LI는 0.2에 불과하다. 어쨌든 이 투수가 아웃 3개를 잡으면 세이브가 기록된다. 하지만, 예를 들어 8회초 무사, 주자 만루, 홈팀 2점 리드인 상황의 LI는 4.1로 매우 높다. 이런 훨씬 중요한 순간에 왜 클로저를 안 내보내고 그보다 구위가 떨어지는 셋업맨을 내보내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이유는 세 가지 이다. 우선 팀 동료들과 감독 본인에게 끼치는 심리적인 효과이다. 어쨌든 가장 좋은 릴리버가 경기 맨 마지막을 책임짐으로써 뒷문을 든든하게 잠가 주는 것 같은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이다. 선수들과 감독 자신이 받는 이런 심리적 안정감은 의외로 큰 모양이어서, 한때 Red Sox가 Bill James의 충고에 따라 집단 마무리 체제를 운용하다가 실패한 사례가 있다. (그런데 셋업맨이 8회에 경기를 날려 버리면 클로저는 나올 기회조차 없지 않은가? -_-;;; )  두 번째는 클로저 본인의 자존심이다. 클로저들은 자신들이 경기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믿고 있으며, 이러한 기회를 빼앗기게 되면 불만을 표시하거나 트레이드를 요청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감독이 스스로 비난을 자초하기 싫어한다는 것이다. 9회의 "세이브 상황"에 클로저를 내보내서 클로저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면, 그것은 클로저가 불쇼를 했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선수에게 비난이 집중된다. 감독은 정해진 역할에 따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반면, 7회나 8회 노아웃 만루의 위기 상황에 클로저를 내보내 일단 불을 끈 후 9회에 셋업맨을 올렸다가 경기를 날린 경우, 비난의 화살은 주로 등판 순서를 바꾼 감독에게 집중된다. 감독이 굳이 이런 식으로 스스로 욕먹을 짓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Fangraphs에서는 구원투수가 게임에 들어설 때의 LI를 gmLI, 강판될 때의 LI를 exLI로 구분하여 보여주고 있다. 릴리버의 gmLI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감독이 그 투수를 믿고 위기상황에서 많이 내보낸다는 의미가 된다.

이번 오프시즌에 Fernando Rodney가 37세이브 1블론의 일견 그럴싸해 보이는 기록 덕분에 Angels와 2년 11M의 짭짤한 계약을 챙길 수 있었다. 이러한 높은 세이브 성공률은 Tigers의 Leyland 감독의 철저한 관리 덕분이라는 비판이 있었는데, 실제로 그의 gmLI를 확인해 보면 1.44에 불과하여 규정이닝을 채운 MLB 릴리버 중 38위에 불과하다. 다른 팀의 클로저 들은 물론이고 웬만한 셋업맨들(Mark Lowe, Jeremy Affeldt, Nick Masset, Luke Gregerson, Phil Hughes, Grant Balfour) 보다도 gmLI가 낮은 것이다. 그가 어렵지 않은 상황에 많이 등판하여 쉬운 세이브를 많이 챙겼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이다. 2년 11M 계약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확실한 오버페이이다.


Today's Music : Rainbow - Kill the King (Live)



7-80년대를 풍미했던 Ritchie Blackmore(guitar), Ronnie James Dio(lead vocal), Cozy Powell(drums)의 전설적 뮤지션들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귀중한 영상. 명불허전의 퍼포먼스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The Cardinal Nation은 Ray Mileur가 운영하는 Cardinals 팬 커뮤니티이다. 원래 Birdhouse라는 이름의 아마추어 커뮤니티였으나, Fox Sports의 팬 커뮤니티 네트워크인 Scout.com에 흡수되어 지금은 부분적 유료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회비가 다소 비싼 감이 있으나, Cardinals 관련 소식으로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사이트이다. 특히 마이너리그 시스템에 대한 밀도 있는 취재(심지어 DSL이나 VSL도 자세히 다룬다)와 구단 프런트 및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에 대한 다수의 인터뷰, 다양한 사진 및 동영상, 음성 인터뷰 파일 등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망주 리스트에 있어서도, 다른 사이트나 전문가들이 TOP 10이나 20 정도를 발표하는 데 비해 이 사이트는 무려 TOP 40까지 선발하여 발표한다. 선발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매년 바뀌는데, 올해는 고정 칼럼니스트인 Dustin Mattison과 Brian Walton, 그리고 커뮤니티의 팬들이 만든 팬 리스트, 이렇게 세 순위를 합산하여 선발하였다.

원문 링크

무려 40일 동안 하루에 한 명씩 Mattison, Walton 그리고 팬 대표의 코멘트를 붙여 공개하였다. 40명 중 절반은 비회원에게도 코멘트가 공개되어 있으므로 위의 원문 링크를 따라가서 꼭 읽어 볼 것을 권한다.

1. Jamie Garcia
2. Shelby Miller
3. Lance Lynn
4. David Freese
5. Daryl Jones
6. Eduardo Sanchez
7. Allen Craig
8. Blake Hawksworth
9. Robert Stock
10. Daniel Descalso
11. Adam Ottavino
12. Jon Jay
13. Bryan Anderson
14. Pete Kozma
15. Tyler Greene
16. P.J. Walters
17. Tyler Henley
18. Richard Castillo
19. Mark Hamilton
20. Adam Reifer
21. Scott Bittle
22. Francisco Samuel
23. Nick Addicton
24. Aaron Luna
25. Roberto De La Cruz
26. Steven Hill
27. Arquimedes Nieto
28. Fernando Salas
29. Adron Chambers
30. Kyle Conley
31. Casey Mulligan
32. Joe Kelly
33. Anthony Ferrara
34. Niko Vasquez
35. Ryan Jackson
36. Scott Gorgen
37. Scott Schneider
38. Matt Adams
39. Michael Swinson
40. Tommy Pham


이제 남은 것은 BP의 Kevin Goldstein이 선정하는 TOP 11 정도인 듯 하다.

지금까지 발표된 Cardinals 유망주 리스트를 모아 보았다. 참고하시기 바란다.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TOP 20 : 1-10위, 11-20위
Fangraphs TOP 10 (2009 draftee 제외)
Baseball America TOP 10
John Sickels TOP 20
Future Redbirds TOP 20 : 1-5위, 6-10위, 11-15위, 16-20위

Posted by FreeRedbird
:
앞의 글에서 최고의 단장 후보들을 살펴보았다.

나는 Larry Beinfest를 Best GM으로 꼽았지만, 리플을 남겨 주신 분들은 모두 Schuerholz를 선택하였다. 나중에 단장 열전을 연재할 때 한 사람씩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므로, 그때 다시 토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고의 단장들을 보았으니, 이번에는 최악의 단장들 차례가 되겠다.

리스트를 소개하기 전에 먼저 꼭 강조하고 싶은 것은... 오직 삽질만 반복하는 단장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100% 삽질만 하는 단장이 짤리지 않고 남아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대인배 Bill Bavasi도 가끔은 좋은 행보를 보여주곤 했다. 그러니 "이 사람이 왜 최악의 단장 후보에 들어있냐...!!!"라고 흥분하지는 마시기 바란다. 이들도 잘 할 때가 있고 잘못할 때가 있었다. 단지 남들보다 상대적으로 삽질을 더 많이 한 것이 죄인 것이다.

리스트에 들어갈 대상은 "2000년대에 현역으로 활동한 단장" 으로 국한하였다. 90년대에 은퇴한 단장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Worst GM 후보. (역시 순서와 순위는 무관. 생각나는 대로 쓴 것이다.)

1. Bill Bavasi (Mariners) : 설명이 필요없는 전설적인 대인배. 한없이 퍼주기만 하다가 Mariners를 MLB 역사상 최초로 1억달러의 페이롤로 100패를 당한 팀으로 만들었다. 대표적인 대인배 행보로는 Carlos Sliva 계약, Freddy Garcia - Miguel Olivo 외 2명 트레이드, Carlos Guillen - Ramon Santigo 트레이드, 추신수 - Ben Broussard 트레이드, Randy Winn - Jesse Foppert 트레이드, Erik Bedard - Adam Jones 외 4명 트레이드 등이 있다.
2. Brian Sabean (Giants) : 나이 든 선수들에 대한 그의 집착은 거의 도착 수준이다. FA계약도 30대 중후반 선수들을 절대적으로 선호하며, 트레이드 시에도 베테랑 선수를 얻기 위해 유망주를 너무 쉽게 퍼준다. 대표적인 행보로는 Barry Zito와의 7년 126M 계약을 비롯하여 Marquis Grisson, Michael Tucker, Mike Matheny, Matt Morris, Armando Benitez 등을 전성기가 지난 뒤에 계약한 것이 있으며, 역시 40세가 다 된 Steve Finley를 트레이드로 영입하였다. Pierzynski - Liriano/Bonser/Nathan 트레이드나 Ryan Garko를 트레이드한 뒤 방출해 버린 것도 주목할 만 하다.
3. Chuck LaMar (Devil Rays) : 그가 8년동안 단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팀은 518승 777패(승률 40%)를 기록하여 현대 MLB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냈다. 그의 업적으로는 Bobby Abreu와 Dmitri Young을 듣보잡 선수들과 맞바꾼 것과 Jose Canseco, Greg Vaughn, Wilson Alvarez, Fred McGriff 등을 전성기가 한참 지난 뒤에 영입한 것 등이 있다. 또한 선수를 감독과 트레이드하는 신기원을 이룩하기도 했다(Randy Winn-Lou Piniella).
4. Dayton Moore (Royals) : 그는 Jose Guillen에게 3년 36M을 퍼주는 대인배적 면모를 보이기도 했으나, 그의 특기는 주로 허접 플레이어들을 적당한 연봉으로 모아서 허접 로스터를 만들어 허접한 성적을 내는 것이다. 리빌딩도 아니고, 그렇다고 Win-Now도 아닌, 70승 짜리 팀을 만드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영입 선수로는 Mike Jacobs, Willie Bloomquist, Kyle Farnsworth, Yuniesky Betancourt(2009년 최악의 레귤러), Jason Kendall 등이 있다. 팀이 계속 하위권에서 맴도는 것에 실망하는 팬들에게 "눈앞의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팀이 발전해 가는 과정을 믿으라"며 오히려 큰소리를 치기도 했다.
5. Dave Littlefield (Pirates) : 그는 Jason Schmidt, Jason Kendall, Sean Casey, Chris Young, Aramis Ramirez, Kenny Lofton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트레이드하면서 꾸준히 리빌딩을 시도했으나, 이들 스타들을 내주고 받아온 선수들은 거의 모두 망했다. (아마도 Jason Bay 트레이드가 유일한 예외일 듯) Jeromy Burnitz, Joe Randa, Raul Mondesi 등 노장들을 영입한 것도 별 성과가 없었다. 07년에는 42승 62패의 성적과 50M이 안되는 페이롤에도 불구하고 이미 한물 간 9.5M 연봉의 Matt Morris를 트레이드로 영입하여 팬들과 기자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드래프트에서 1라운더로 Brian Bullington이나 Daniel Moskos를 지명한 것도 참 인상적이다. (Bullington 대신 B.J. Upton이나 Prince Fielder를, Moskos대신 Matt Wieters를 뽑을 수 있었는데... -_-;;; )
6. Ned Colletti (Dodgers) : Dodgers가 최근에 성적이 괜찮았긴 하지만, 그렇다고 Colletti가 일을 훌륭하게 한 것은 아니었다. 특히 고액연봉의 선수를 영입함에 있어서 심각한 삽질을 여러 차례 했는데, Juan Pierre, Andruw Jones, Jason Schmidt 등에게 막대한 돈을 퍼주었다. 2008년 NL 플레이오프 로스터를 보면, Schmidt, Pierre, Kent, Garciaparra, Jones 등이 모두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이들의 연봉을 합치면 무려 56M에 달했다. Dodgers가 중소규모의 마켓 팀이었다면 팀을 완전히 말아먹었을 수준의 돈 낭비이다.
7. Omar Minaya (Expos, Mets) : 그는 Expos 시절 Jason Bay를 Lou Collier와 트레이드했고, Bartolo Colon을 얻기 위해 Sizemore, Cliff Lee, Brandon Phillips를 내주었다(MLB역사상 최악의 트레이드 중 하나). Heath Bell, Brian Bannister, Matt Lindstrom 등을 트레이드로 보내면서 거의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작년에는 Oliver Perez에게 3년 36M을 퍼주었다. 최근 Jason Bay 계약도 오버페이의 느낌이 짙다.
8. Jim Bowden (Reds, Nationals) :  그는 Trader Jim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무수히 많은 트레이드를 했다. (16년간 재직하며 무려 130건이 넘는 트레이드를 단행함) 잘 된 것도 여럿 있었지만 망한 것도 많았다. 선수에 대한 독특한 취향으로 유명한데, 특히 태도 문제로 다른 팀에서 쫓겨난 선수들, 과거의 탑 유망주로써 실패한 선수들, 성적은 안 나오지만 Toolsy한 외야수에 집착하여 로스터 구성을 고려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영입하는 것이 특기이다. (Nationals 40인 로스터에 외야수가 몇 명이었더라?) 드래프트를 못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개막전 선발(Dave Burba)을 개막전 당일에 트레이드하거나 선수의 부상을 숨기고 트레이드(Majewski)하는 등 인간성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다.
9. Ed Wade (Phillies, Astros) : 그의 Phillies 단장 시절은 평가가 엇갈린다. Utley나 Howard, Hamels, Rollins 등은 모두 그가 단장이던 시절에 발굴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Eric Milton이나 Adam Eaton과 같은 허접 투수들을 고액 연봉으로 계약하였고, 결국 8년 내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Astros 단장으로 취임한 뒤에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힘든 전력이고 팜 시스템도 엉망임에도 불구하고, 구단주 Drayton McLain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면서 무조건적인 Win-Now 모드로 올인하여 구단의 미래를 매우 어둡게 만들고 있다. 07년 말 Miguel Tejada와 Jose Valverde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8명의 젊은 선수를 내준 것이 이를 대변하고 있으며, 이번 겨울에도 이미 그저그런 Brandon Lyon에게 무려 3년 15M을 지불하여 악명을 드높이고 있다.
10. J.P. Ricciardi (Blue Jays) : 재임 초기에는 좋은 평을 받았으나, 2006년 무렵을 기점으로 맛이 가기 시작했다. Vernon Wells와의 7년 126M 계약은 현재 Barry Zito 계약을 능가하는 MLB 역사상 최악의 장기계약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고액연봉의 선수가 삽질하는 경우 재빨리 방출하고 잔여 연봉을 sunk cost 처리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Frank Thomas나 B.J. Ryan이 대표적인 예이다. 한편, 경박한 언행으로도 여러 번 주목받았는데, B.J. Ryan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었을때 언론과 팬들에게 "허리 부상"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가 나중에 "우리 모두가 진실을 알고 있다면 그것은 더이상 거짓말이 아니다"라는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아 팬들과 지역 언론을 모두 적으로 만들었고, 자기 팀 소속 선수도 아닌 Adam Dunn에 대해 공개적으로 인신공격을 하여 선수들에게도 신망을 잃었다.


이중에서 최악의 단장을 한 명 꼽으라면... 역시 대인배 Bavasi의 포스를 따라갈 단장은 별로 없는 것 같다. 2위싸움이 무척 치열할 것 같은데... (이건 Best GM 꼽을 때보다 더 고르기가 힘들다.. -_-;;; ) 결국 Chuck LaMar를 2위로 낙찰했다. 같은 시기에 MLB에 참여한 DBacks는 월드시리즈를 우승했는데, Devil Rays는 8년동안 40%의 승률이라니... 정말 좌절이다. 이인간은 도대체 8년 동안 뭘 했는지 잘 모르겠다. 이해할 수 없는 행보 투성이이다. (그나마 Mets가 인심을 써서 Scott Kazmir를 건진 것이 8년간 그의 거의 유일한 업적이다.)


여러분의 선택은..??
위의 10명 중에서 최악의 단장은 누구일까요....???

Today's Music : Dashboard Confessional - Vindicated (Live)



최악의 단장 리스트와 오늘의 노래 제목이 별로 잘 어울리는 것 같지는 않지만...
Posted by FreeRedbird
:

Mark McGwire가 공식적으로 스테로이드 사용을 시인하였다.

McGwire 공식 발언 링크

내용을 요약해보자.

- 이제 Cardinals의 타격 코치가 되었으니, 모든 것을 밝히고 사과할 때가 되었다.
- 1989/1990년 오프시즌에 스테로이드에 잠깐 손을 댔었고, 이후 1993년에 부상을 당한 뒤에 다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게 되었다. 1990년대 내내, 스테로이드를 종종 이용했으며, 홈런 기록을 세웠던 1998년에도 마찬가지였다.
- 스테로이드에 손을 대지 말았어야 했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것은 바보같은 실수였다. 진심으로 사과한다. 차라리 스테로이드의 시대에 뛰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 90년대 중반, DL에 7번 올랐고 228일을 거기서 보냈다. 스테로이드가 부상에서 빨리 회복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 다시 야구로 돌아올 수 있게 한 Cardinals의 Bill DeWitt 구단주, John Mozeliak 단장, Tony La Russa 감독에게 감사한다. 하루빨리 유니폼을 입고 St. Louis의 훌륭한 팬들 앞에 다시 서고 싶다. 타격 코치로써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다.
- 5년 전 증언대에서는 그러지 못했지만, 이제는 솔직히 밝히고 싶다. 모든 질문에 대답할 것이고, 그 이후에는 팀을 위해 일하고 싶다.


이전까지 본인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었지만, 증언대에서 말을 못하고 눈물을 흘린 사건으로 인해 그의 신뢰도는 이미 추락하였고, 이미지도 큰 손상을 입었다. 그가 스테로이드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공식적으로 약물 이용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를 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그의 발언 내용 중에서 "차라리 그 시대에 뛰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다"라는 말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 마치 본인의 실수라기 보다는 하필 그때 살았기 때문이라고 시대를 비난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이미 Andy Pettitte나 Jason Giambi와 같은 플레이어들이 스테로이드 사용 사실을 공식적으로 시인한 뒤 계속해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비록 McGwire가 의회 증언대에서 쪽팔리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이제 공식적으로 시인하고 사과했으므로, 앞의 선수들과 같은 잣대가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일단 밝힐 것을 모두 밝힌 후에는, 타격 코치로서 일하는 데 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본다.

그건 그렇고... 그동안 "McGwire는 단지 단백질 보충제를 복용했을 뿐"이라며 목청을 높여서 감싸 왔던 Tony La Russa 감독은 이제 무슨 변명을 할 지 잘 모르겠다. 감독으로서 선수를 감싸는 자세는 정말 높이 살 만 하지만... 그렇게 공식적으로 오랫동안 거짓말을 반복해도 되는 것인지... -_-;;;;


Today's Music : the Chalatans UK - Weirdo (Live)

Posted by FreeRedbird
:

Matt Holliday 계약으로 Cardinals의 오프시즌은 거의 끝이 났다. 팀은 여전히 6-7M 정도의 자금이 있는 것 같고, 이를 통해 마이너 업그레이드는 가능할 것이나(선발투수 1명 추가 영입, 좌타 대타요원 영입 등), 큰 변화는 없을 듯 하다. Cardinals 뿐 아니라, FA시장에서 대어급 선수들이 사라지면서 오프시즌이 슬슬 지루해지려는 참이다.

WBC라도 하지 않는 이상, 1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는 야구 관련 뉴스가 거의 없다. 딱히 보도할 거리가 없다보니 우리나라 TV나 신문의 기자들은 주로 전지훈련장을 찾아가서 "XXX 선수 시즌 준비로 구슬땀" 이런 기사로 때우는 경우가 많다. 메이저리그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아서, 별 내용 없는 시즌 예상("OOO 선수가 올해 뛰어난 활약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등등)이나 유망주 랭킹 울궈먹기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 블로그는 Cardinals나 MLB 소식 이외에도 세이버메트릭스를 함께 다루고 있어서, 일단은 야구 비수기의 압박으로부터 조금 자유로운 편이다. 하지만, 조금 더 재미있는 오프시즌을 보내기 위해서, 꽤 오래 전부터 기획 기사를 생각해 오고 있었다. 바로 메이저리그 단장 열전이다.

각 단장들이 주어진 예산 안에서 구단을 어떻게 운영해 나가는가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무척 큰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이다. (아마도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구단 프런트에 취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진지하게 공부를 했을지도 모르겠다.) 돈이 많은 구단이 돈이 적은 구단보다 유리한 출발선상에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구단 프런트의 영리한 판단과 현명한 선택에 따라 가난한 구단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시리즈 연재에 들어가기에 앞서서(아마도 1월말쯤부터가 될듯?), 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과 함께 그냥 편하게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너무 옛날 단장들은 잘 모르겠고... 일단 90년대 후반 이후부터 보아 온 단장들만을 생각해 보았다.

오늘은 먼저... 최고의 단장 후보이다. 진지하게 조사하지 않고, 대충 생각나는 대로 10명을 꼽아 보았다.


Best GM 후보 (순서는 순위와 전혀 상관 없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쓴 것이다...)

1. Billy Bean (Athletics) : 머니볼. 설명이 필요 없을 듯...
2. Theo Epstein (Red Sox) :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소위 "저주"를 끝내 버렸고, 탄탄한 팜 시스템과 뛰어난 메이저리그 로스터 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서 Red Sox를 2000년대 가장 성공적인 구단 중 하나로 이끌었다.
3. Terry Ryan (Twins) : 상대적으로 열악한 구단 재정 상태에도 불구하고 Twins를 오랜 기간동안 컨텐더로 유지시켰다. 실력과 결과물에 비해 무척 저평가되어 있는 단장.
4. John Schuerholz (Braves) : 9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유망주 육성과 적절한 FA계약을 통해 NL동부를 무려 14년 동안 계속해서 제패하였다.
5. Walt Jocketty (Cardinals) : 12년의 단장 재임기간 동안 Caridnals는 지구 우승 7차례, 월드시리즈 우승(2006)을 차지하였다.
6. Pat Gillick (Blue Jays, Orioles, Mariners, Phillies) : Win-Now 모드의 달인. 그가 단장을 맡았던 4개 구단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었으며, 팀을 무려 11차례나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월드시리즈 우승 3회.
7. Brian Cashman (Yankees) : 돈이 많다고 무조건 우승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Mets를 보라...) Cashman은 현명하게 돈질을 할 줄 아는 단장이다.
8. Larry Beinfest (Marlins) : "최저 투자를 통한 최대 이윤"을 모토로 하는 구단주 때문에 항상 리그 최저수준의 페이롤을 가지고 파이어세일을 반복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으면서도, 가능한 모든 수단(예: Rule 5 Draft에서 Uggla 발굴)을 동원하여 경쟁력 있는 로스터를 구성하고 플레이오프에 지속적으로 진출해 왔다.
9. Andrew Friedman (Rays) : 10년 가까이 꼴찌만 해온 지리멸렬한 Rays를 맡아 단 2년만에 저비용 고효율의 컨텐더로 탈바꿈시켰다. AL 동부지구가 아니라 다른 지구에 속해 있었다면 앞으로 몇 년간 단골 지구 우승 후보였을 것이다.
10. Jack Zduriencik (Mariners) : 스카우팅과 유망주 육성의 권위자로 오랜 기간 명성을 날렸으며, 이후 MLB 역사상 최초로 100억달러의 페이롤로 100패를 했을 만큼 엉망이었던 Mariners를 떠맡아 전광석화와 같은 적재적소의 전력보강으로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써놓고 보니 10명 모두 정말 쟁쟁한 단장들이다. 누가 최고의 단장일까? 한 명을 꼽아 보려니 무척 힘들다...


개인적으로는 Jack Z 단장의 이번 겨울 행보에 완전히 반해버렸으나... 아직 단장으로서는 역사가 짧아서 검증이 덜 되었다고 생각한다. Terry Ryan과 Larry Beinfest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되는데... 결국 Larry Beinfest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Jeffrey Loria 같은 최악의 구단주 밑에서 리그 최저수준의 페이롤을 가지고 이정도 성적을 계속 내주고 있는 것은 경이에 가깝다고 본다.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90년대-2000년대 최고의 MLB 단장은 누구일까......요??? ^^

Today's Music : Manfred Mann's Earth Band - Blinded by the Light (Live)



시대를 초월한 명곡.
Posted by FreeRedbird
:
어제, 이쁘고 건강한 아들을 얻었습니다.
제 자식이라 그런지 참 귀엽네요. ㅎㅎㅎ

지금은 애기엄마와 함께 병원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뭔가 엄청나게 큰 뉴스거리가 없는 한,
주말까지는 쉬고... 블로그질은 다음주에 재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녀석도 나중에 커서 MLB와 Cardinals팬이 될지...
잘 가르쳐 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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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이런 저조한 FA시장 분위기에서 120M짜리 계약을 건지다니... Boras에게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싶을 것이다.)

Matt Holliday가 Cardinals와 7년 119M 혹은 120M에 계약을 합의하였다.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링크(Official Site)

Holliday는 7년동안 매년 17M씩 연봉을 받게 된다고 하며, 마지막 7년차의 MVP 투표에서 10위 안에 들 경우 자동으로 실행되는 8년차의 17M 옵션이 붙어 있다. 이렇게 하면 일단 7년 119M이지만, 계약금이 얼마인지, 혹은 마지막 해에 바이아웃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전체 계약 규모가 결정될 것이다. 또한 계약에는 트레이드 거부 조항이 들어 있다고 한다. Holliday가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구단은 48시간 이내에 공식 발표를 할 것 같다.


Holliday를 잡은 것 자체는 아주 나이스한 일인데... 문제는 연봉과 계약 기간이다.

연평균 17M은 1 WAR당 3.5M-3.7M 정도의 요즘 FA시장 시세와 장기계약에 따른 10~15%의 discount를 고려하면 무척 공정한 수준이다. 지나치게 공정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Cardinals 외에 Holliday에게 아무도 고액 장기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는데 왜 남들 다 주는대로 적정한 시장가를 계산해서 줘야 하는 것일까?? 그것도 7년 씩이나...?? 과거 Vladimir Guerrero는 지금의 Holliday처럼 불리한 시기에 FA시장에 나와서 결국 5년 75M이라는 헐값(?)에 Angels와 계약한 바 있었다. Matt Holliday에게 6년 96M~100M 정도만 불러도 그 이상 제시하는 팀은 어차피 없었을 것 같은 분위기인데... Mozeliak 단장은 왜 이런 저가 계약을 하지 않고 넉넉하게 퍼주는 것일까? 아무래도 Mo 단장의 특기는 약간의 오버페이를 감수하는 빠른 계약인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고 있다.


어쨌거나... 다소 오버페이이기는 하나 Cardinals는 Pujols의 뒤를 받쳐 줄 중심타자를 얻었다. 늘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고 구단에 FA 지르기를 은근히 부추기면서 연장계약 논의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Pujols에게도 확실한 신호를 전달한 셈이다. 앞으로 Pujols와의 재계약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도록 하자.


아래는 Holliday와의 계약이 반영된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현황 테이블이다. 2010년 페이롤은 현재 94M 정도로 예상되는데, Brewers가 Randy Wolf와 계약한 것 외에는 NL 중부지구의 팀들이 그다지 큰 업그레이드가 없는 상황이어서... 약간의 마이너 업그레이드만 해 주면 이번 시즌은 꽤 해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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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3루수 Adrian Beltre가 Red Sox와 1년 계약에 합의한 모양이다. 연봉은 9M이고, 여기에 5M의 플레이어 옵션 or 1M의 바이아웃이 걸려 있으므로, 사실상 1년 10M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링크(MLBTR)

Beltre의 에이전트 Scott Boras는 연간 10-12M 수준의 다년계약을 주장해 왔으나, 그런 요구에 호응해 주는 구단은 전혀 없었다. 결국 FA시장의 분위기가 영 별로라고 판단하고 1년 계약 쪽으로 선회한 것 같다. Beltre는 워낙 데뷔가 빨랐던 덕분에 아직도 나이가 30세에 불과하므로, Red Sox에서 1년 동안 좋은 성적을 낸다면 내년 FA시장에서 대박을 노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쨌거나, Red Sox는 낮은 시장 시세를 이용하여 Beltre를 싸게 잡았다. Beltre는 작년과 같은 부상이 아니라면 꾸준히 연간 3-4 WAR의 활약을 해 줄 수 있는 플레이어이다. 보수적으로 예상하여 3 WAR이라고 해도, 연봉이 10M이니 3.3M/WAR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나는 Red Sox가 올 시즌을 포기한 것 같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비록 Granderson과 Vasquez를 영입한 Yankees 만큼은 아니지만, Red Sox도 나름대로 비용 대비 실속있게 팀을 업그레이드 해 가고 있다.  Jason Bay --> Mike Cameron은 1 WAR 이상의 업그레이드이고, John Lackey 딜은 좀 오버페이의 느낌이 있으나 어쨌든 로테이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Marco Scutaro의 2009년 성적은 뽀록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앞으로 2년간 리그 평균 이상은 해 줄 것이다. Yankees가 2009 시즌보다 7-8승 정도는 더 할 수 있는 팀을 만들었다면, Red Sox의 업그레이드도 최소한 4승 이상 될 것 같다. 두 팀간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이 문제이지만... 지구에서 2위 하더라도 와일드카드만 잡으면 어쨌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지 않은가? 현재 FA시장에 남은 선수들의 수준과 Red Sox의 로스터 구성을 고려할 때, 팜을 완전히 거덜내는 트레이드를 하지 않는 이상 딱히 크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여지도 별로 없어 보인다. 특히 수비 측면에서는 MLB 전체에서 Mariners와 함께 독보적인 위치에 서게 될 것이다. 나에게 현재 MLB에서 최고의 단장을 3명 꼽으라면, 그다지 많이 고민하지 않고 Theo Epstein을 3명 안에 넣을 것 같다. Epstein은 여전히 잘 하고 있다.

이제 Epstein 단장에게 남은 큰 과제는, Mike Lowell을 어떻게든 다시 트레이드 시키는 것인데... 이건 정말 어려운 일일 듯 하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작년에 크게 낮아진 FA시장 시세가 올해에도 별로 올라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07년 말-2008년 초에 4.5M/WAR까지 치솟았던 FA 몸값은 현재 대략 3.5M/WAR 수준으로 내려간 상태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Cardinals도 적정 수준에서 Matt Holliday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olliday가 5.5 WAR 플레이어라고 보고, 다년계약으로 10% 정도의 discount를 적용하면 대략 6년 100M 부근을 생각할 수 있을 듯. 시장에 경쟁자가 없음을 감안하면 이보다 더 싸게 계약할 수도 있을 것 같다. Scott Boras가 떠들어대던 연간 18-20M, 8년 이상 계약은 완전히 물건너 갔다.) 물론, Boras가 에이전트인 이상 Beltre처럼 1년 계약 후 FA재수를 택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현재 양측이 활발하게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조만간 확정 발표가 나면 바로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그런데... 이런 FA시장의 저렴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Brandon Lyon에게 3년 15M을 퍼주고 Fernando Rodney에게 2년 11M을 안겨주는 단장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막 지르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Jason Bay의 4년 66M+옵션 계약도 마찬가지...


Today's Music : the Smashing Pumpkins - Tonight Tonight (Live)


Jimmy Chamberlin이 약물때문에 밴드에서 쫓겨났던 시절의 MTV 라이브. Chamberlin이 없다는 것만 빼면 훌륭한 퍼포먼스이다. Chamberlin이 없다는 것만 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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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야구팬사이트"에서 승짱님의 한국 프로야구 투수 랭킹 계산을 돕기 위한 예로서 작성된 것이다.
단지 "예"일 뿐이므로 스탯에 대한 해석, 계산 방법에 대한 입장의 차이에 따라 얼마든지 변형과 조정이 가능하다.

계산 방법은 기본적으로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린 것과 동일하다.

다만, FIP를 RA scale로 바꿔줄 때 0.92를 사용하는 대신 실제 KBO의 ERA와 RA 비율을 계산하여 사용하였다. 결과는 아래 첨부파일에서 볼 수 있듯이 0.91~0.92로 대동소이하게 나온다.

또한, FIP Constant 역시 KBO의 실제 데이터를 가지고 계산하였다. 2007년 시즌은 FIP Constant가 2.84에 불과한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으나, 2008년과 2009년은 그럭저럭 MLB와 유사한 숫자가 나왔다.

2009년과 2008년 KBO 시즌에서 각각 5명의 선발투수를 골라서 직접 계산을 해 보았다.

5명의 선발투수는 완전히 임의로 고른 것이다. (나는 KBO에 좋아하는 팀이 없으며, 8개 구단에 대해 완전히 중립이다...)


이 계산에는 다음과 같은, 근거가 부족한 가정들이 들어가 있다. 이런 부분들을 말끔하게 해결할 수 없는 것은 KBO의 데이터 부족, 개인적인 지식 부족, 그리고 개인적인 시간 부족에 기인한 것이다.

1. KBO에서 각 이벤트는 MLB와 비슷한 Run Value를 가지며, 따라서 FIP 계산식은 동일하다.

2. KBO에서 Run Scoring Environment는 MLB와 유사하여, Runs per Win을 MLB와 동일하게 [((상대 팀 이닝*상대 팀 실점수준)+(소속 팀 이닝*소속 팀 실점수준)/(상대 팀 이닝+소속 팀 이닝))+2] * 1.5 의 근사식으로 산출할 수 있다.

3. KBO에서 선발투수의 Replacement Level은 MLB와 동일하며, 따라서 Replacement Level 선발투수의 기대 승률은 .380이다.
--> 단, KBO의 Replacement Level이 실제로는 이와 다르다고 해도, 상대적 비교에는 지장이 없다. 이 계산에서 투수 A가 투수 B보다 WAR이 높게 나타났다면, Replacement Level을 바꾸더라도 A가 B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은 변함이 없다. 단지 절대값이 바뀔 뿐이다.


다음은 중요한 참고 사항이다.

1. KBO 선수들의 모든 데이터는 스탯티즈에서 가져왔다. 스탯티즈는 보면 볼수록 놀랍고 대단한 사이트이다. (우리나라의 척박한 야구 기록 환경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단, FIP는 스탯티즈의 데이터를 쓰지 않고 직접 계산하였다. 이유는, 스탯티즈의 FIP가 Constant를 3.20으로 항상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고, BB와 IBB의 구분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2. 여기에서 계산한 선발투수의 WAR는 선발로 등판한 기록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한국 프로야구는 투수의 역할이 모호한 경우가 많아 시즌 내내 100% 선발 투수로만 등판하는 투수는 그다지 많지 않으며, 대부분의 선발투수가 구원 등판 기록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정확한 계산을 위해서는 해당 투수가 구원으로 등판한 기록을 가지고 구원투수의 WAR를 계산하여 합산해 주어야 할 것이다. (결국 내가 구원투수 WAR를 구하는 방법을 최대한 빨리 포스팅해야 할 것 같다... -_- )


다음은 이 계산을 하고 난 뒤의 소감.

1. 07, 08, 09년 3년간의 FIP Constant를 계산하면서 시즌 스탯을 확인한 결과 시즌과 시즌 사이의 득점 수준 변화가 매우 크게 나타났다. (3년 사이에 타고투저 현상이 심화됨) 팀 수도 적고 게임 수도 적다보니 샘플이 적어져서 데이터의 변동성이 MLB에 비해 훨씬 크게 나타나는 것 같다. (KBO 1시즌 = 1,056게임, MLB 1시즌 = 4,860게임)

2. 그럼에도 불구하고 ERA/RA 비율이 유사하게 나타나는 것을 보면 비슷한 규칙을 가지고 비슷하게 야구를 하니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는 느낌이어서... MLB의 메트릭을 KBO에 적용하는 것이 완전히 엉뚱한 결과를 도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3. 류현진은 정말 좋은 투수인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을 많이 계산해 본 적은 없으나 한국야구에서 5 WAR면 엄청나게 높은 수치일 것 같은데... 위의 계산 파일에는 들어있지 않으나, 08년 스탯으로 계산해도 윤석민과 동일하게 3.6 WAR로 나온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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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가에 대한 논란

9회말 2사 2-2 동점에서 솔로홈런을 치면, 3-2가 되면서 게임이 끝난다. 이 홈런은 게임의 향방을 결정지은 "승리타점"이 된다. 하지만, 9회초 15-0으로 앞서 있는 상황에서 솔로홈런을 치면, 16-0이 된다. 15-0이나 16-0이나 어차피 이길 확률이 100%에 가까운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이 홈런은 게임의 향방과는 거의 관계가 없는 홈런이다. 소위 홈런의 "영양가"가 다른 것이다.

HR, RBI, OBP, SLG, OPS, RC, wOBA, EqA 등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스탯은 이 두 홈런을 똑같은 가치로 취급한다. 시즌 기록으로 생각하면, 한 시즌은 꽤 긴 기간이므로, "영양가 있는 순간"과 "영양가 없는 순간"은 상당 부분 상쇄될 것이다. 또한, 클러치 능력이라는 게 랜덤에 가깝다는 주장을 수용한다면, 올해에 "영양가 있는 적시타"를 유난히 많이 쳤다고 해서 내년에도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선수의 능력을 판단할 때에는 위의 스탯들을 사용하는 것으로 별 무리가 없다.

하지만, 그 "영양가"를 구체적으로 따져보고 싶은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예를 들어 특정 경기의 수훈 선수를 한 명 꼽고 싶다면? 위의 스탯들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이럴 때 사용하면 좋은 것이 바로 WPA(Win Probability Added) 이다.


WE(Win Expectancy)에 대한 복습

WE에 대해서는 이미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한 바 있다.

Insidethebook 사이트에 공개되어 있는 표를 이용하여 다시 복습을 해 보자.

Inning: 6, Top

1B 2B 3B Out -4 -3 -2 -1 Tie 1 2 3 4
0 0.089 0.146 0.230 0.348 0.500 0.651 0.769 0.854 0.911
1 0.097 0.158 0.249 0.375 0.534 0.690 0.802 0.879 0.929
2 0.103 0.167 0.263 0.394 0.560 0.717 0.825 0.896 0.941
1B 0 0.078 0.128 0.204 0.310 0.448 0.594 0.717 0.812 0.881
1B 1 0.089 0.145 0.230 0.347 0.498 0.649 0.766 0.852 0.910
1B 2 0.099 0.161 0.253 0.380 0.542 0.697 0.808 0.884 0.932
2B 0 0.069 0.114 0.182 0.280 0.410 0.557 0.689 0.793 0.868
2B 1 0.083 0.136 0.216 0.327 0.473 0.625 0.749 0.840 0.902
2B 2 0.095 0.155 0.244 0.368 0.526 0.682 0.797 0.876 0.928
3B 0 0.058 0.098 0.158 0.247 0.369 0.517 0.662 0.774 0.856
3B 1 0.071 0.118 0.189 0.291 0.427 0.582 0.719 0.820 0.889
3B 2 0.093 0.152 0.240 0.362 0.519 0.675 0.793 0.873 0.926
1B 2B 0 0.062 0.102 0.164 0.253 0.372 0.506 0.633 0.742 0.827
1B 2B 1 0.078 0.127 0.202 0.308 0.445 0.590 0.711 0.806 0.877
1B 2B 2 0.092 0.151 0.238 0.358 0.513 0.665 0.780 0.862 0.917
1B 3B 0 0.051 0.085 0.139 0.218 0.327 0.463 0.602 0.720 0.813
1B 3B 1 0.067 0.111 0.178 0.274 0.402 0.548 0.682 0.786 0.864
1B 3B 2 0.089 0.146 0.231 0.349 0.500 0.652 0.770 0.855 0.912
2B 3B 0 0.046 0.078 0.127 0.201 0.303 0.431 0.569 0.695 0.795
2B 3B 1 0.062 0.102 0.165 0.255 0.377 0.517 0.652 0.764 0.848
2B 3B 2 0.087 0.143 0.226 0.341 0.490 0.639 0.757 0.845 0.906
1B 2B 3B 0 0.042 0.071 0.116 0.183 0.277 0.395 0.523 0.644 0.748
1B 2B 3B 1 0.060 0.099 0.159 0.245 0.362 0.495 0.622 0.731 0.818
1B 2B 3B 2 0.084 0.137 0.217 0.328 0.471 0.617 0.733 0.823 0.888


위의 표는 홈팀의 입장에서 6회초의 각 상황별로 기대 승률, 즉 Win Expectancy를 표시한 것이다. 즉, 6회초에 동점이고 무사에 주자가 없는 경우(위 표의 빨간색 글씨), 홈팀이 이 경기를 이길 확률은 정확히 0.5 이다. 하지만, 홈팀이 원정팀에게 1점 뒤진 상태에서 2사 3루의 상황을 맞이한 경우(위 표의 파란색 글씨), 홈팀이 최종적으로 이 경기를 이길 확률은 0.362 로 내려간다.

이 표는 Run Environment가 5.0인 상황, 즉 각 팀별로 경기당 평균 5점씩 득점하는 리그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이 Run Environment가 바뀔 경우에는 WE Matrix도 바뀌게 된다.

아래 엑셀파일은 Tom Tango의 웹사이트에 걸려 있는 외부 링크에서 집어온 것이다. (출처는 여기)
파일 안에 있는 "BigTable" sheet가 바로 Run Environment=4.5일 때의 Win Expectancy 표이다. 위의 표와 6회초 부분을 비교해 보면 숫자가 조금씩 다름을 알 수 있다. 1점을 득점하거나 실점하는 경우 첨부파일의 WE가 더 크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Run Environment가 작으므로(=게임당 평균득점이 적음) 1점의 위력이 더 큰 것이다.

WPA : Win Probability Added

WPA는 Win Probability Added의 약자로, 단어 안에 그 의미가 이미 드러나 있다. 즉, 기대 승률이 변화한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위의 엑셀 파일에서처럼 Run Environment가 4.5인 상황에서 양 팀이 0-0이고, 6회초가 막 시작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상황에서 양팀의 기대 승률은 똑같이 50% 이다. 그런데, 6회초에 원정팀의 선두타자가 나와서 솔로 홈런을 쳤다고 하면, 점수는 0-1로 바뀌고, 노아웃 주자 없음 상황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제 홈팀이 1점을 뒤지게 되었으므로, 위의 표에서 -1점, 노아웃, 주자 없음을 찾아 보면 33.6%로 기대 승률이 내려갔음을 알 수 있다. 홈런 한 방을 맞음으로써 이 경기를 이길 확률이 16.4%가 줄어든 것이다. 따라서, 홈런을 친 선두타자는 +0.164의 WPA를 인정받게 되며, 반대로 홈런을 허용한 홈팀 투수는 -0.164의 WPA를 기록하게 된다.

이런 상황이 9회에서 발생했다면 어떻게 다를까? 9회초 노아웃에 무사, 동점인 상황에서 선두타자에게 홈런을 허용한 경우 홈팀의 기대 승률은 50%에서 16.2%로 크게 떨어진다. 여기에서 타자와 투수가 얻게 되는 WPA는 각각 +0.338, -0.338에 달한다. 6회초의 홈런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그만큼 같은 동점이라도 9회초의 홈런이 6회초의 홈런에 비해 훨씬 크게 승부를 좌우한다는 의미이다. 즉, 홈런의 "영양가"가 더 높은 것이다.

9회말, 홈팀이 3점 뒤진 상황에서 2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섰다면, 이때 홈팀의 승률은 9.1%에 불과하다. 그런데, 여기서 만루홈런을 쳐서 역전승을 거뒀다면, 승리를 거두었으므로 기대승률은 100%가 되어 이 타석의 WPA는 +0.909에 달한다. 그야말로 영양가 만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원정팀이 6점 앞서 있는 상황에서 9회초를 시작하는 것을 가정해 보자. 이때 홈팀의 승률은 0.3%에 불과하다. 여기에서 원정팀의 선두타자가 홈런을 쳐서 7점차로 벌어지면, 홈팀의 승률은 0.1%로 떨어진다. 같은 홈런이지만, 이 타석에서 타자의 WPA는 +0.002에 불과하다. 어차피 이길 확률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으므로 영양가가 거의 없는 홈런이다. 같은 홈런인데도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이다.

선수별 WPA는 Fangraphs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Fangraphs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에서 모든 게임의 WPA 변화를 실시간으로 중계해 준다.


WPA의 장점 그리고 한계

wRAA와 같은 스탯은 해당 선수가 팀 득점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나타내는 스탯이지만, WPA는 해당 선수가 팀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나타내는 스탯이다. WPA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많이 했다는 것이고, 영양가 있는 활약을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물론 162게임의 시즌은 상당히 긴 기간이므로 wRAA가 높은 타자는 아무래도 WPA가 높게 되기 마련이지만...) 만약 MVP를 순수하게 "팀 승리에 제일 많이 기여한 선수"에게 주고자 한다면, WPA가 가장 높은 선수에게 주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만, WPA는 그 배분 방식에 문제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타자가 홈런을 친 경우, 승률의 변화를 그대로 타자의 WPA에 플러스 해 주고 투수의 WPA에 마이너스 해 주면 된다. 하지만, 타자의 타구가 수비수의 어설픈 수비로 인해 안타로 연결된 경우, 이 때 승률의 변화는 어떻게 계산해 주어야 할까? 타자는 어쨌든 안타를 만들었기에 변화한 승률 만큼을 플러스 WPA로 가져가지만, 수비측은 투수의 일방적인 책임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경우에는 관측자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투수와 수비수의 책임 수준을 평가하여 마이너스 WPA를 배분하게 된다. 그런데, Fangraphs의 경우는 이러한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수비측에서 받게 되는 모든 WPA를 투수에게만 부여하고 있다. 수비수의 호수비로 안타성 타구가 아웃이 되어 플러스 WPA를 얻게 된 경우에도 투수가 이득을 보고, 수비수의 어설픈 수비로 아웃될 타구를 안타로 만들어준 경우의 마이너스 WPA도 역시 투수가 모두 가져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관측자의 주관적 판단으로 인한 오류를 배제하는 장점이 있고, 또한 WPA를 리얼타임으로 계산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렇게 쉽게 계산하기 때문에 Fangraphs가 메이저리그 시즌 중에 실시간으로 각 경기의 WPA 변화를 업데이트해 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WPA는 과거의 팀 기여도를 살펴보는 데에는 유용하지만, 미래를 예측하는 데에는 상당히 부적절하다. 올해 유난히 결승타를 많이 올린 선수가 있다고 해서, 내년에도 특유의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리라는 보장이 전혀 없는 것이다.


Today's Music : Fleetwood Mac - Don't Stop (Live)



Don't stop thinking about tomorrow
Don't stop, it'll soon be here
It'll be better than before
Yesterday's gone, yesterday's gone

새해를 기념하여 좀 긍정적인 분위기의 곡을 골라 보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글은 한국야구팬사이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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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dinals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두 명의 FA가 새로운 팀들과 계약하였다.

Mark DeRosa가 Giants와 2년 12M에 계약하였다.
링크

내년 2월이면 35세가 되는 적지 않은 나이인데다, 타자에게 있어 치명적일 수도 있는 손목부상/수술로부터 재활중이기 때문에(손목은 특히 타자의 파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보다 좋은 제안을 다른 팀에서 받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Giants에서는 아마도 3루를 맡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DeRosa는 Type B FA였으므로, 이 계약으로 인해 Cardinals는 내년 드래프트에서 Supplemental Round의 지명권을 하나 보상으로 받게 되었다.


Jason Bay가 Mets와 4년 66M + 옵션(14M 이상) 으로 계약에 합의하였다.
이 계약은 신체검사만을 남긴 상태이다.
http://www.mlbtraderumors.com/2009/12/mets-to-announce-bay-signing-next-week.html

5년차의 옵션은 자세한 내용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달성하기 쉬운 조건에 의해 자동 실행되는 것이라고 하니 대략 5년 80M+a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Bay는 Red Sox의 4년 60M 제안을 거부하고 FA시장에 나왔는데, 그런 것 치고는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한 결과이다.

Mets의 입장에서 보면... 연평균 16M 정도를 지불하는 셈인데, Jason Bay가 연간 3 WAR 정도의 활약을 한다고 보면 5.3M/WAR가 되어 현재의 FA시장 시세(약 3.5M/WAR)에 비해 상당한 오버페이이다. Mets가 MLB에서 TOP 5 안에 들어가는 큰 규모의 페이롤을 운영하면서도 성적이 썩 만족스럽지 않은 이유는 이렇게 연봉을 실제 가치보다 많이 지불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작년의 Oliver Perez 계약만큼 처절한 실패가 되지는 않겠지만... 5년 뒤 이 계약도 아마 후회하게 될 것이다. 게다가, Citi Field의 넓은 외야를 감안할 때, 31-35세의 Bay는 점점 더 안좋아지는 수비로 팀에 피해를 입히게 될 것이다.


이 계약은 Cardinals에게 큰 의미를 지니는데, 공개적으로 스타급 외야수를 찾고 있었던 Mets가 Bay와의 계약으로 시장에서 물러나 버리면서, Matt Holliday를 놓고 경쟁할 팀이 사라진 것이다. 이미 얼마 전 Yankees의 구단 관계자가 "Holliday나 Bay와 계약할 확률은 0이다"라고 공언한 상황에서, 더 이상 Holliday에게 큰 돈을 지불하고자 하는 구단이 나올지는 심히 의문이다. Cardinals는 5년 80M 정도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경쟁자가 없는 이런 시장 상황이라면 제안 규모를 많이 높일 이유가 없다. 안됐지만 Holliday와 Boras에게는 별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어쩌면 Boras는 거꾸로 Cardinals에 1년 18M 정도를 제시하여 1년 후 FA 재수를 노릴 지도 모르겠다. 내년에는 Jayson Werth가 FA가 되는 Phillies도 있고, 올해 외야 한 자리를 적당히 때우기로 한 Yankees가 1년 뒤엔 맘을 바꿀수도 있으니 말이다. 계약기간이 5년이든 1년이든, Holliday가 Cardinals에 남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확실해 보인다.


Today's Music : Rolling Stones - Brown Sugar

Posted by FreeRedbird
:

이 블로그에서 자체 이벤트를 진행하는 동안에, Future Redbirds의 TOP 20 리스트가 모두 포스팅 되었다.

비록 아마추어 블로그에 가깝기는 하나, 적어도 Cardinals 팜 시스템에 대해서라면, Future Redbirds의 필진보다 더 풍부한 지식을 보유한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John Sickels나 Kevin Goldstein, Keith Law와 같은 권위자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을 듯.

원문은 아래 링크를 참조.
1-5위
6-10위
11-15위
16-20위

1. Shelby Miller
2. Jaime Garcia
3. Daryl Jones
4. Lance Lynn
5. Eduardo Sanchez
6. Allen Craig
7. David Freese
8. Daniel Descalso
9. Robert Stock
10. Tyler Greene
11. Tyler Henley
12. Jon Jay
13. Bryan Anderson
14. Pete Kozma
15. Adam Reifer
16. Blake Hawksworth
17. Francisco Samuel
18. Joe Kelly
19. Adam Ottavino
20. Adron Chambers


역시 특별한 것은 별로 없는 리스트이다. 황폐해진 팜에서 그나마 쓸만한 유망주를 가려 뽑아 보면 결국은 비슷한 결과를 얻게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여기 필진들은 1년 내내 실제 마이너리그 경기장에 가보거나 TV로 중계방송을 보면서 Cardinals 유망주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글을 쓰는 사람들이므로, 단순히 순위를 보기보다는 링크된 본문의 코멘트들을 읽어 볼 것을 권한다.

그동안 발표된 다른 Cardinals 유망주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참고하시기 바란다.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TOP 20 : 11-20위, 1-10위
Fangraphs TOP 10 (2009 draftee 제외)
Baseball America TOP 10
John Sickels TOP 20

아직 나오지 않은 것은 Kevin Goldstein의 TOP 11 리스트와 The Cardinals Nation의 TOP 40 리스트(하루에 한 명씩 발표중이며 현재 22위까지 나왔음) 정도이다. 나오는 대로(TCN의 것은 완성되는 대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다.

Posted by FreeRedbird
:
앞의 글에 이어 Redbirds Nest 선정 Cardinals 유망주 리스트의 10위부터 1위까지를 소개한다.

실제로는 공동 9위가 2명 나온 관계로 10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9. (Tie) Daniel Descalso (2B)

DOB: 1986/10/19,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7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255,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8, jdzinn – 11, lecter – 11

Player comments

lecter – Texas League에서는 좋았지만, PCL에서는 글쎄? 일단 내년 Redbirds의 주전 2루수는 차지하고 갑니다.

FreeRedbird – AA에서의 매우 뛰어난 활약(.942 OPS) 까지는 좋았는데, AAA에 승격되어서는 성적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AAA에서 어이없게도 Hoffpauir에 밀려 주전으로 뛰지 못한 것이 부진의 이유일 것으로 여겨지지만, 이후 타자친화적인 AFL에서도 여전히 삽질을 계속하여 실망을 안겨주었다. 내년은 AAA에서 1년을 보낼 것으로 생각되는데, 좋은 모습을 기대해 본다. Skip Schumaker가 성공적으로 2루에 안착한 덕분에, 그에게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

jdzinn

-장점: 나름 07 3라운더로 올해 텍사스 리그에서 만개한 준수한 수비의 2루수.

-단점 : PCL AFL에서 시 to the .

-ETA : 2012. 올해 텍사스리그에만 쭈욱 있었어도 탑5에 들었을 것이다. 병맛 나는 카즈의 마이너 시스템은 잘 하고 있는 Descalso PCL로 올려놓곤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해 Blue Jays로 넘어간) Hoffpauir의 백업으로 쓰는 만행을 저질렀다. 내년엔 원 없이 타석수 확보가 가능한 만큼 일단은 PCL에 시급히 적응해야 한다. 향상된 갭파워와 수비 능력을 갖춘, Schumaker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프로젝션 할 만하다.

 

9. (Tie) Robert Stock (C/RHP)

DOB: 1989/11/21,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 계약금 $525,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13, jdzinn – 8, lecter – 9

Player comments

lecter개인적으로는 투수보다 포수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한 점이 마음에 듭니다. 일단은 보여준 게 없기에, 내년을 기대해 볼 수밖에 없네요.

FreeRedbird – Stock은 포수로 커리어를 시작하여 Rookie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다만, 그의 .936 OPS .360 BABIP에 힘입은 것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만약 포수로 실패하더라도 언제든 95마일의 패스트볼을 가진 투수로 돌아갈 수가 있으므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그를 지명하여 계약한 것은 꽤 좋은 투자였던 것 같다.

jdzinn

-장점: 공수겸장의 89년생 포수 유망주. 강견으로 언제든 투수 전향이 가능하다.

-단점: 1년 월장했다지만 대학에서의 트랙레코드가 시원치 않다. 오히려 프로 데뷔 후 성적이 좋아졌는데, 사실 루키볼에선 작년 NikoStock만큼 했다.

-ETA: 2014. 팀 내 위상을 생각해봤을 때 Yadi birds on the bat 유니폼을 벗는다는 건 상상키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Stock이 기대대로 성장한다면 Yadi는 다음 계약을 다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날 수도 있다. YadiMatheny의 백업으로 시작했듯, StockYadi의 백업으로 시작할 것이다. 물론 포수로 고정됐을 때의 얘기지만...

 

8. Tyler Greene (SS)

DOB: 1983/08/17,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5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30), 계약금 $1,100,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10, jdzinn – 10, lecter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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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인상적인 AAA 시즌. 특히나 많이 좋아진 볼넷 비율이 인상적. Cardinals의 유격수 자리야 Ryan에게 막혔지만, 적어도 유틸 플레이어로는 최상일 듯 합니다.

FreeRedbird올해 31 SB, 3 CS에 빛나는 뛰어난 주루 능력. 10%에 진입한 BB%, .191 ISO SLG. 그의 장점은 참 많다. 하지만 높은 삼진 비율로 컨택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계속 그의 발목을 잡아 왔다. 메이저리그 주전은 어려워 보이지만, 내야 백업으로서는 훌륭할 것 같다.

jdzinn

-장점: 한 시즌 15~20개의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 + 마이너 통산 90% 성공률에 육박하는 도루 센스를 가진 유격수.

-단점: 마이너에선 플레이트 디서플린이 상당히 좋아졌으나 타고난 컨택 바보. 삼진을 면키 위한 심산이었는지 빅리그에선 시도 때도 없이 초구를 공략해 아웃카운트를 적립하곤 했다. Soriano처럼 일평생 변화구 공략은 못 할 타입으로 툴가이로선 이미 꽤 나이를 먹었다.

-ETA: 2010. Brendan Ryan의 뜬금 레귤러 입성과 카즈 수맥빨 받은 Lugo의 존재로 타석수 확보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은 내야 유틸로 돌릴 것. 개인적으론 이렇게 툴시한 유격수를 가져보는 게 소원이라 기대가 크다.

 

7. David Freese (3B)

DOB: 1983/04/28,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7 Jim Edmonds 트레이드로 Padres에서 이적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7, jdzinn – 7, lecter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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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이제는 정말로 유망주 랭킹에 마지막으로 들어야 할 때. 2WAR의 선수가 될 수 있다는 프로젝션이 여러 군데서 나오고 있지만 글쎄, .260/15HR/견실한 수비만 보여줘도...

FreeRedbird음주운전으로 점수가 깎이긴 했지만, 여전히 그는 내년 시즌 3루 주전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이다. 많은 이들이 리그 평균(2 WAR) 정도의 퍼포먼스를 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리그 최저 연봉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다.

jdzinn

-장점: 빅리그의 decent 3루수가 될만한 자질.

-단점: 늙은 놈이 술을 좋아하며 운전도 못 한다.

-ETA: 2010. 현재로선 내년 개막전의 주전 3루수.

 

6. Eduardo Sanchez (RHP-Reliever)

DOB: 1989/02/16,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계약(2005/12/26)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6, jdzinn – 6, lecter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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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올해의 히트 상품. 아직 20살에 불과하지만, 지금 당장에라도 Cardinals에서  활약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과연 차세대 클로저가 될 수 있을까?

FreeRedbird – 96마일의 패스트볼에 제구력까지 갖추고 있어 현재로서는 가장 뛰어난 릴리버 유망주이다. 하긴 Jason Motte도 마이너리그 시절에는 제구력이 괜찮았으니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내년은 AAA에서 뛰겠지만, 메이저리그 불펜에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바로 콜업될 가능성이 높다.

jdzinn

-장점 : 89년생 어린 나이에 일렉트릭 스터프. 제구 또한 나쁘지 않다.

-단점 : 그 스터프를 견뎌내기엔 너무 좁쌀만한 사이즈.

-ETA : 2010. 다저와의 플옵을 통해 카즈는 다시 한 번 불펜 파워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런 스터프는 오래 묵혀둘 필요 없이 써먹을 수 있을 때 재빨리 써먹어야 한다. 멤피스에서 시작할 것이나 시즌 중 콜업이 유력하다. 2011년 개막 로스터의 강력한 후보.

 

5. Allen Craig (3B/1B/LF)

DOB: 1984/07/18,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6년 드래프트 8라운드 지명, 계약금 $15,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5, jdzinn – 3, lecter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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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AAA에서마저 자신의 타격 능력을 증명했습니다. Cardinals의 좌익수 자리를 차지해야 마땅한데...솔직히 수비 능력과 출루 능력은 좀 의심스럽습니다.

FreeRedbird – 06년에 드래프트된 이후 타격으로는 한 번도 실망시킨 적이 없다. TotalZone을 참고하면 그의 3루 수비와 LF 수비는 모두 리그 평균 수준으로 나타나는데도, 구단은 여전히 그의 포지션을 “Hitter”라고 생각하는 분위기이다. 만약 Matt Holliday와 계약하지 못하게 된다면, 적당한 좌타 외야수를 구해서(DeJesus?) LF자리에 Craig와 플래툰을 시켜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jdzinn

-장점: 데뷔 후 3년 동안 매년 +3, +22홈런을 쳤고 삼진율도 잘 통제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반기엔 마이너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였으며 스캠 때 보여준 스윙 메카닉도 인상적이었다. 방망이는 믿을 만하다.

-단점: 84년생인데 아직도 수비 포지션이 없다.

-ETA: 2010. Craig은 좌익수로 이동한 뒤 썩 괜찮은 수비를 보여줬다. 1, 3루에 구멍이 생기면 한정적인 땜빵을 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올해 안으로 반드시 기회는 온다. 문제는 타석수다.

 

4. Daryl Jones (OF)

DOB: 1987/06/25,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05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고졸), 계약금 $450,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3, jdzinn – 5, lecter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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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부상으로 점철된 한 해였지만, 그래도 아직은 22살에 불과. 출루율은 여전히 나쁘지 않지만  파워 부족은 항상 아쉽군요.

FreeRedbird그는 항상 toolsy 유망주의 대표격으로 언급이 되어 왔지만 사실 어깨가 약하고, 파워도 좀 부족하다. 하지만 athletism만큼은 역시 팜 내 최고 수준이어서, 이걸로 모든 부족한 부분을 때우는 플레이어이다. 올해는 부상으로 날렸지만… 08년에 보여준 모습은 뽀록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잘 풀리면 Carl Crawford와 비슷한 스타일의 좌익수(일반적인 LF에 비해 수비/주루/갭파워가 좋고 홈런파워는 떨어지는 타입)가 될 수 있을 것이다.

jdzinn

-장점: 카즈 마이너 최고의 툴가이(는 사실 Tommy Pham이라고 생각하지만...).

-단점: 발현될 툴인지 심히 의심스럽다.

-ETA: 2012. 올해, 많은 사람들이 08 (드디어!) 브레이크아웃 한 Jones의 몬스터 시즌을 기대했다. 하지만 다리 부상에 발목이 잡혔고 시즌 성적은 평범했다. AFL에 참가해 부족한 플레잉타임을 메웠지만 이 또한 신통치 않았다. 다만 향상된 도루 능력을 선보임으로써 이제는 다리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내년을 기약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게 고무적이다. 08년 보여준 파워넘버를 재현할 수만 있다면 Curtis Granderson의 마이너 버전으로 2012년 레귤러 자리를 노려볼 만하다.

 

3. Lance Lynn (RHP-Starter)

DOB: 1987/05/12,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8년 드래프트 Supplemental 1라운드 지명(전체 39), 계약금 $938,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4, jdzinn – 4, lecter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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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AA에서 SO% 20%도 되지 않고, K/BB도 별로지만, 어쨌든 올해의 퍼포먼스의 승리. 내년 한 해는 AAA에서 좀 더 다듬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FreeRedbird마이너리그 2년차 때의 Clayton Mortensen보다 신체조건과 레퍼토리, 실제 퍼포먼스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조금씩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결국 3-4선발 이닝이터가 그의 한계인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팜에서 자체적으로 리그 평균 수준의 이닝이터를 길러내는 것도 꽤 의미있는 일이다. 이런 투수가 계속 자체 수급된다면 Kyle Lohse에게 연평균 10M씩 퍼 주는 일은 없을 테니 말이다.

jdzinn

-장점: 떡대 좋고 구질, 제구 공히 모난 구석이 없다. 전형적으로 하위선발에 박아두면 쏠쏠할 워크호스 타입.

-단점: 모난 구석이 없는 대신 튀는 구석도 없다. 본인의 최대 강점 중 하나가 내구성이라는 것에 무색하게 올해 데드암 증세를 보였던 것도 마이너스.

-ETA: 2011. 당장 내년에 스팟스타터나 9월 콜업으로 빅리그 맛은 볼 것 같다. 하지만 천상 선발감인 Lynn 5선발 자리를 놓고 본격적으로 경쟁하는 건 2011년부터다. 대박 날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버스트 나지도 않을 타입.

 

2. Jaime Garcia (LHP-Starter)

DOB: 1986/07/08,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05년 드래프트 22라운드 지명(고졸)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1, jdzinn – 2, lecter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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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도 건강. 건강하기만 하다면 당장이라도 로테이션의 한 축이 될 수 있으나, 팀에서는 일단 마이너에서 두고 볼 것 같군요.

FreeRedbird부상에서 돌아온 후 시즌 말미 AAA에서 보여준 모습은 꽤 인상적이었다. Durham Bulls와의 AAA 챔피언 결정전에서 Walters 대신 그를 선발로 내세웠다면 아마도 Memphis가 챔피언이 되었을 것이다. 이제 막 수술을 받았으니 당분간은 팔꿈치가 싱싱할 것이고, 그 동안은 리그 평균 선발 이상의 활약을 해 줄 것으로 본다. 그러나 투구 자세에 문제가 많아 내구성은 매우 의심스럽다. 혹 앞으로 좋은 활약을 보이더라도 장기계약은 피했으면 한다. (Matt Morris에서 보듯이두번째 수술을 받고 나면 확 맛이 가버리는 경우가 많다. Carpenter처럼 부상-수술-재활-컴백-dominance를 반복하는 투수는 좀처럼 보기 어렵다.)

jdzinn

-장점: Garcia의 그 구질구질한 싱킹 패스트볼(거의 커터스러운)은 빅리그 타자들에게도 매우 까다로울 것이다.

-단점: 08년 스프링캠프에서 Garcia 90~93 패스트볼에 예리한 브레이킹볼을 던졌다. 그러나 콜업 이후 부상을 달고 던진 경기에선 단지 87~89의 패스트볼에 눈요기용 체인지업, 낙차만 클 뿐 브레이킹 각은 형편없는 커브를 선보였을 뿐이다. 제구가 세련되지 못한 Garcia는 구위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홈런공장 싱커볼러로 전락할 수도 있다(백차승에게도 한 방 맞았다). 딜리버리에 다소 무리가 있어 장기적으로는 내구성 또한 장담키 힘들다.

-ETA: 2010. 5선발 자리를 놓고 스캠에서 경쟁할 것이나 멤피스에서 시작하는 게 낫다. 일단 로테이션에 진입하고 나면 좌완의 이점으로 선발 출장은 충분히 보장받을 것이다. 최상의 모습이라면 2선발 포텐이지만 현실적으론 4선발감으로 보인다.

 

1. Shelby Miller (RHP-Starter)

DOB: 1990/10/10,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고졸, 전체 19), 계약금 $2,875,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2, jdzinn – 1, lecter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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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보여준 게 아무 것도 없지만, 오랜만의 뽑은 고딩 파이어볼러. 1위로 뽑지 않기는 쉽지 않습니다.

FreeRedbird다른 두 분은 Miller 1위로 꼽으셨고, 그래서 종합순위 1위가 되었지만, 여전히 나로서는 동의하기가 좀 어렵다. Miller의 포텐셜이 팜 내에서 최고라는 것에는 절대적으로 동의하지만, 그는 올 시즌에 프로 무대에서 겨우 2번 등판해서 3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이지 않은가? 1위 자리는 좀 더 검증된 후에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쨌거나강력한 stuff와 비교적 깨끗한 pitching mechanics를 동시에 갖춘, 보기드문 투수 유망주이다. 기대대로 잘 성장해 줘서 Carpenter와의 계약이 끝나는 2012년 이후에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해 주길 기대한다.

jdzinn

-장점: 훌륭한 사이즈 + 멘탈, 싱킹 패스트볼 + 커브볼 조합의 정통파 파워암으로 카즈의 피칭철학에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1선발 포텐의 원석.

-단점: 2009 드래프티를 통틀어도 최상위권에 위치되는 패스트볼을 갖췄지만 커브와 체인지업은 갈 길이 멀다. 제구 또한 들쭉날쭉해 존에서 크게 빠지는 볼도 심심찮게 나온다. 무엇보다 카즈의 무능하고 형편없는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을 고려했을 때 Miller는 스스로 깨우치고 혼자 커나가야 한다.

-ETA: 2013. Miller는 패스트볼 하나만 갖고도 로우레벨을 돌파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Carp, Waino, Lohse와의 계약이 끝나는 2012~13년이 로테이션 한 자릴 차지할 적기. 주축 선수들과의 연장계약 문제로 페이롤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게 될 팀 입장에선 Miller가 상위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성장해주는 것이 절실하다.


이렇게 해서 lecter님과 jdzinn님, 그리고 FreeRedbird 세 사람에 의한 Cardinals 유망주 TOP 20 리스트를 모두 소개하였다. 개인별 TOP 25 리스트 및 취합 결과를 아래에 첨부하였으므로 자세한 결과를 보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업을 하면서 무척 재미있었는데... 여러분은 어떠셨는지?? 내년 이맘때에 이 리스트를 또 만들게 된다면 더 많은 Cards 팬 분들이 참여하여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


Today's Music: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므로, 캐롤을 듣기로 했다. Merry Christmas~!!!!!

Trans-Siberian Orchestra - Boughts of Holly (Live)


Trans-Siberian Orchestra - O Come All Ye Faithful / O Holy Night (Live)


Trans-Siberian Orchestra는 Paul O'Neill과 Jon Oliva 그리고 Savatage의 여러 동료들에게 부와 명예를 가져다 주었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돈 안되는 Savatage는 활동이 중단되고 말았다.
Posted by FreeRedbird
:

드디어...!!!!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던 Redbirds Nest 선정 2010 Cardinals 유망주 TOP 20 리스트가 완성되었다....!!!
유망주 선정 및 코멘트에는 lecter님과 jdzinn님께서 함께 수고하여 주셨다. (두분께 다시한번 감사~~)

코멘트는 각자 자유로운 형식으로 작성하였는데... 모아놓고 보니 정말 제각각이다. 굳이 형식을 통일할 것 없이 이대로 보여 드리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 같아 그냥 두었다. 대체로 코멘트의 길이가 lecter - FreeRedbird - jdzinn 순서로 길어지고 있으므로... 코멘트의 배열 순서도 이 순서를 따랐다. 코멘트는 한글로 써 있는 선수 이름을 영문으로 바꾼 것 외에는 lecter님과 jdzinn님께서 보내주신 원문 그대로이다.

오늘은 20위에서 11위까지를 먼저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공동 20위가 나오는 바람에 실제로는 TOP 21 리스트가 되었다...
각 플레이어의 이름을 누르면 스탯을 볼 수 있다.

20. (Tie) Aaron Luna (2B/3B/OF)

DOB: 1987/03/28,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8년 드래프트 9라운드 지명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12, jdzinn – NR(Not Rated: 리스트에 없음), lecter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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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Descalso도 없겠다, 내년에는 온전히 AA에서 2루수로 뛸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뽑고 있는 내년의 breakout player.

FreeRedbird – A Adv. 레벨에서 OPS .858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고, AA로 승격된 뒤에도 OPS .782로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ISO OBP .132에 달할 만큼, 뛰어난 출루 능력이 특히 인상적이다. Descalso의 성장과 함께 2루 포지션에 갑자기 depth를 만들어 주고 있다. 코너 외야수로도 기용되고 있지만 역시 상품성을 생각하면 2루에 계속 기용하는 것이 좋을 듯.

jdzinn

-장점: 마이너 통산 타율대비 +.145의 출루율과 +.219 ISOP. 전형적인 OPS형 파워히터 출루머신

-단점: 마이너 통산 타율 .228의 삼진 적립형 컨택 바보. 며느리만 아는 수비 포지션.

-ETA: 2013. 이 친구는 타율에서 멘도사랑 친구를 먹어도 OPS 8할을 찍어줄 수 있는 타입이다. 우리는 빅리그에서 이런 유형의 타자를 찾을 수 있는데 그 루저스런 키까지 고려하면 Nick Swisher와 정확히 일치함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Luna의 이상적인 롤모델 또한 Swisher. 어떻게든 타율을 .250~60 수준으로 유지할 수만 있다면 빅리그 코너 OF 자리를 따내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Luna는 올해 Palm Beach에서 2루수로 뛰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적합한 포지션은 외야인 걸로 보인다.

 

20. (Tie) Adam Reifer (RHP-Reliever)

DOB: 1986/06/03,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7년 드래프트 11라운드 지명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NR, jdzinn – 15, lecter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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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Kozma만큼 실망스런 한 해를 보낸 선수. 의외로 나이가 적지 않아서 올해의 실패가 더욱 독으로 작용했습니다. 유망주 지위는 정말 한 방에 훅 가네요...

FreeRedbird스카우트들은 최고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가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올해는 제구력 난조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운이 나쁜 면도 있었지만, 투수친화적인 FSL(평균 ERA 3.56)에서 4.47 ERA는 역시 좋지 않다. 나이도 있으므로 내년 시즌이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다. (나는 그를 내 개인 리스트에 아예 넣지도 않았는데, 약간 너무했다는 생각이 든다ㅎㅎ)

jdzinn

-장점: 미드 90 포심 + 질 좋은 슬라이더 + 배짱 조합의 전형적인 클로저 유망주.

-단점: 고속승진 할 것이란 예상은 온데간데없이 시즌 내내 A+ 레벨에서조차 두드려 맞았다.

-ETA: 2012. FIP상으론 지독히도 불운했던 시즌이었다. 하지만 로우레벨에서부터 AFL까지의 그 기복 없는 삽질로 판단컨대 애당초 클로저 자질 따위는 없었던 게 아닌가 싶다. 제구 안정이 관건이다. 아니면 Kenny Maiques의 속편을 연출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FreeRedbird 주: Maiques라니~~!! Maiques는 올해 약물복용으로 출장정지까지 먹었단 말입니다. ㅠ.ㅠ) 

19. Francisco Samuel (RHP-Reliever)

FreeRedbird – 23, jdzinn – 20, lecter – 21

DOB: 1986/12/20,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계약(2006/06/13)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23, jdzinn – 20, lecter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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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볼넷은 2이닝당 1개 정도로만 줄여도 랭킹이 쑥쑥 올라갈 텐데. 지금과 같은 커맨드로는 뭘 해도 실패할 듯. 근데 커맨드가 발전할 기미가 안 보이니...

FreeRedbird – 11.1 K/9, 8.7 BB/9. 이 두 스탯이 Samuel의 현재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90마일대 후반의 패스트볼이 아무리 강력해도 1이닝 당 1개 꼴인 볼넷을 절반 이하로 줄이지 않는 한 메이저리그 구경을 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jdzinn

-장점: 일렉트릭 스터프.

-단점: 일렉트릭 커맨드.

-ETA: 제구가 잡히는 날. 나는 Chris Perez의 커맨드가 Motte 만큼만 되길 바랬다. 그리고 지금은 Samuel의 커맨드가 Perez 만큼만 되길 바란다. 사실 이런 유형의 애들은 끝내 제구를 못 잡고 하이레벨에서 주저앉기 일쑤다. Samuel 또한 이와 다르지 않은데 현재로선 그 똥커맨드의 Blake King보다 근소하게 앞서있을 뿐이다(KingSamuel에 비하면 Maddux;;).

 

18. Mark Hamilton (1B/LF)

DOB: 1984/07/29,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06년 드래프트 Supplemental 2라운드 지명(전체 76), 계약금 $465,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15, jdzinn – NR, lecter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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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2010년의 Allen Craig 예정자. 1루에는 그 분이 계시므로 Craig과 마찬가지로 좌익수 수비에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관건.

FreeRedbird거의 잊혀진 존재였으나, 올해 AA AAA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다시 유망주 리스트에 복귀하였다. 2006년 드래프트 당시 그의 지명을 두고 Baseball Prospectus의 Kevin Goldstein“steal”이라는 표현을 썼을 만큼, 한때는 꽤 주목받던 유망주였다. 내년은 AAA에서 외야 수비를 익히는 데 치중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럭저럭 참을 만한 수준으로 외야 수비를 할 수 있다면 Matt Stairs처럼 대타 및 외야/1루 백업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건 BIG IF…)

jdzinn
-
장점: 2라운더 출신으로 원래 재능은 있었으며 쓸만한 파워툴을 보유하고 있다.

-단점: 오직 베이브 루스, 루 게릭, 테드 윌리암스 같은 이름을 쓰는 유망주만이 카즈의 1루를 넘볼 수 있다.

-ETA: Never. 버로우 타고 있던 06 2라운더가 뜬금없이 하이레벨에서 3-4-5를 치며 돌아왔다. 심지어 우투수 상대로는 OPS 10할에 육박한다. 솔직히 다른 유니폼을 입은 기계를 생각조차 하지 않는 필자로선 이 친구가 3-4-6을 치건 3-4-7을 치건 아무 관심도 없다(뭐 기계가 FA 윤활유 시장을 테스트해보고 싶다고 깜짝 선언이라도 하면 모를까). 그럼 트레이드칩? 컨시스턴시 없는 트랙레코드에 삼진도 적지 않은 84년생 1루 유망주가 가치가 있으면 얼마나 있겠는가? 어쨌든 올해가 플루크인지 아닌지 일단 한 번 지켜보자.

 

17. Casey Mulligan (RHP-Reliever)

DOB: 1987/10/05,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포수로서 2006년 드래프트 22라운드 지명(고졸), 계약금 $150,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18, jdzinn – 17, lecter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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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타격이 안 되는 포수들이여! Cardinals로 오라. 그대들에게는 불 같은 직구가 있을지니...커맨드의 발전이 필요합니다.

FreeRedbird – Jason Motte의 투수 전업 이후 자신감을 가진 Cardinals는 타격이 안되는 포수들인 Casey Mulligan David Carpenter 2008년에 투수로 전향시켰다. 이 중 Mulligan이 특히 적응을 잘 하여, 1년만에 유망주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정도의 실력이 되었다. 올 시즌 A에서 A Adv.를 거쳐 AA까지 2차례 승격되었으며, 3개 레벨에서 그의 K/9 11.9에 달한다. AA에 와서 볼넷이 많이 늘어난 것이 약간 우려되는 부분.

jdzinn

-장점: 2Motte를 꿈꾸는 포수 출신의 싱싱한 어깨와 개그맨 기질의 활달한 성격.

-단점 : 일천한 경험.

-ETA : 2012. 투수 전향 후 첫 번째 풀시즌을 맞은 올해, Mulligan은 로우A를 무자비하게 압살했다. Mulligan AA에서 시즌을 마쳤으며, 세 레벨을 거치는 동안 삼진율과 피안타율을 기가 막히게 유지했다(심지어 그라운드볼 비율은 점점 좋아졌다). 우타자는 힘으로 짓누르고 좌타자에겐 그라운드볼을 유도하는 일관된 패턴도 성공적이었다. 패스트볼 구속이 90마일 초반에 머무는 것을 감안하면 아웃피치가 이미 수준급이 아닐까 추측된다. 문제는 커맨드인데, 높아진 볼넷율은 일천한 경험과 고속 승진을 고려했을 때 곧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크게 성장할 여지가 있는 선수다.


Casey Mulligan 땐스(Thriller)~!!!!

 

16. Adam Ottavino (RHP-Starter)

DOB: 1985/11/22,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30), 계약금 $950,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17, jdzinn – 18, lecter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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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왜 아직 선발로 뛰고 있을까? 더 늦기 전에 얼른 불펜으로...

FreeRedbird불안한 제구력(5.1 BB/9)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특히 처음에는 잘 던지다가 중반 이후 컨트롤 난조를 보이며 대량실점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불펜으로 옮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선발로서의 포텐셜은 Miller, Garcia에 이어 세 번째라고 생각하기에, 선발로 키울 수 있으면 좋겠지만이제 슬슬 포기하고 릴리버로 돌릴 때가 된 듯 하다.

jdzinn

-장점: 그래도 스터프는 좀 있다.

-단점: 이닝 당 1개꼴의 피안타율 + 2이닝 당 1개꼴의 볼넷 = WHIP 대마왕.

-ETA : 2011. 명색이 06 1라운더였던 Ottavino는 지금은 어디서 밥 벌어먹고 있는지 모르겠는 04 1라운더 Lambert의 클론이다. 스터프는 좀 있지만 평범한 구질에 구리구리한 커맨드로 더블A서부터 박살나는 그런 타입. 그래도 WBC에서의 활약상에 수많은 레드버즈 팬들이 기대를 가졌던 걸로 보아 퓨어 스터프는 생각보다 좋은 모양이다. 이 아이가 그래도 빅리그에서 밥 벌어먹을 의향이 있다면 하루 속히 불펜으로 전향해야 한다(1 1초가 급하다).

15. Pete Kozma (SS)

DOB: 1988/04/11,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7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고졸, 전체 18), 계약금 $1,395,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20, jdzinn – 14, lecter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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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팀의 공격적인 승격에 희생된 케이스? 아니면 애초에 그저 그런 선수? 아직 많이 어리지만, 올해는 너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FreeRedbird타자친화적인 Texas League에서 OPS .600으로 대 삽질. 그를 굳이 AA까지 올려야 했는지 의문이다. 그런데,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에서도 너무 에러를 많이 내고 있어 더욱 문제이다. 안타깝게도 점점 더 미래의 주전 유격수보다는 미래의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유력해지는 것 같다.

jdzinn

-장점: 88년생으로 어리고 유격수에서 포지션 변경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단점: 모든 툴이 평균 수준이며 어떤 레벨에서도 OPS 8할을 기록하지 못할 것이다. 수비 재능은 좋으나 잔실수가 너무 많고, 스윙 메카닉도 형편없다.

-ETA: 2013. 이런 아이가 무려 1라운더라니... Jocketty 시절이 워낙 병맛이어서 그렇지 Luhnow의 드래프트도 딱히 칭찬받을만한 건 아니었다. Brendan Ryan이 최대 성장치다.

 

13. (Tie) Bryan Anderson (C)

DOB: 1986/12/16,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5년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고졸), 계약금 $250,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14, jdzinn – 16, lecter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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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지난 주에 23살이 되었을 뿐인 AAA의 포수 유망주. 올해 부상으로 힘들었던 몸을 잘 추스른다면, 내년에 리바운드를 기대해 볼만 합니다. 그리고는 trade bait으로 -_-;

FreeRedbird – Matt Pagnozzi 같이 AAA에서도 OPS .600을 찍는 초 허접 포수를 단지 수비가 좋다고 메이저리그에 콜업하는 팀에서, Bryan Anderson의 미래는 별로 없는 것 같다. 건강한 몸으로 좋은 성적을 낸 뒤 트레이드 되는 것이 구단에게나 그에게나 최선이 아닐까?

jdzinn

-장점: 포수로선 좋은 컨택과 쓸만한 출루율. 게다가 아직도 86년생.

-단점: 믿을 건 컨택 뿐인데 그마저도?

-ETA: Never. Anderson은 레드버즈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 물론 카즈가 아니라 멤피스에서. 수비형 포수덕후인 카즈에서 그가 설 자리는 없다. 지금은 뎁스차트에서 Pagnozzi에게마저 밀린 AndersonYadi의 백업을 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컨택을 08년 수준으로 맞추고 La Russa가 팀을 떠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파워가 결코 향상되지 못할 Anderson에게 최선은 트랙레코드를 향상시켜 트레이드칩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13. (Tie) Jon Jay (OF)

DOB: 1985/03/15,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06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전체 74), 계약금 $480,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16, jdzinn – 12, lecter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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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중견수 수비 실력이 아까운데, 이미 Cardinals에는 Colby가 있으니 -_- 2008년의 공격력을 다시 보여줘야 하겠죠.

FreeRedbird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 좋은 컨택 능력, 그러나 파워는 거의 전무. 한마디로 전통적인 중견수 겸 리드오프 스타일이다. (Willy Taveras를 주구장창 1번타자로 기용하는 Dusty Baker 같은 감독이라면 Jay를 이뻐할 지도 모르겠다.) 출루율과 파워를 중시하는 현대 야구의 흐름을 감안할 때, 이대로 가면 외야 백업밖에 될 수 없을 것이다.

jdzinn

-장점: 외야 3개 포지션을 최상급으로 커버한다. 한때는 미래의 타격왕 포텐이란 소리도 들었다().

-단점: 수비 빼곤 어디 하나 똑 부러지는 구석이 없다.

-ETA: 2010. 땜빵이나 9월 콜업으로 빅리그 맛을 볼 것이나 4번째 외야수 이상으로 성장하긴 힘들다. 그래도 짝수해에 항상 잘했다는 점에 마지막 기대를...

 

12. Tyler Henley (OF)

DOB: 1985/06/10,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06년 드래프트 8라운드 지명, 계약금 $150,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11, jdzinn – 13, lecter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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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나쁘지 않은 파워와 역시 나쁘지 않은 외야 수비를 보여주지만, 다소 나이가 많은 게 흠. 적어도 내년에 AAA에서 올해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할 듯.

FreeRedbird사실 별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Henley는 작년에도 투수친화적인 A Adv.레벨의 FSL에서 좋은 성적을 냈었다. 뭐든 아주 못하는 것은 없지만 아주 잘하는 것도 없고, 괜찮은 코너 외야 수비에 중견수로서도 필요할 때 땜빵은 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이상적인 4번째 외야수가 될 것 같다. 파워를 조금 더 키우면 주전까지 바라볼 수도 있을 듯 하다.

jdzinn

-장점: Jay와 비슷한 유형으로 공수에서 묵묵히 잘해왔다.

-단점: 사이즈도 작고 튀는 구석이 없다.

-ETA: 2011. Jay와 빅리그 벤치를 두고 경쟁할 것이다. 컨택과 수비, 스피드는 Jay, 파워와 꾸준함은 Henley가 낫다.

 

11. Blake Hawksworth (RHP-Reliever)

DOB: 1983/03/01,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1년 드래프트 28라운드 지명, 계약금 $1,475,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9, jdzinn – 9, lecter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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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올해 같은 구위로 올해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 홈런을 막은 게 주효했지만, 6~7회를 막을 수 있는 릴리버가 최대 업사이드가 아닐런지...

FreeRedbird – ERA 2.03으로 꽤 그럴 듯 했지만, 그것은 .225의 낮은 BABIP, 82.9%의 높은 LOB%, 5.3%의 낮은 HR/FB%가 합작해 준 운좋은 결과라고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4.5 K/9, 3.38 BB/9에서 알 수 있듯 구위가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으나,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53.8%의 높은 Groundball 비율이다. 클로저나 셋업맨까지는 어렵겠지만, 중간계투로는 그럭저럭 괜찮을 것 같다. 적어도 지난 몇 년간 이런 역할을 맡았던 Brad Thompson보다는 나을 것이다.

jdzinn빅리그에서 삼진율의 감소로 시즌이 흐를수록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Hawksworth는 마지막 11.2이닝을 셧아웃 시켰다. 마이너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왕년의 유망주답게 세련된 피칭을 하며 공격적으로 맞춰 잡는다. 세컨더리 피치가 부실한 Hawksworth는 애당초 불펜 보직이 더 어울렸는지 모른다. 스프링캠프에서 대삽을 푸지 않는 한 개막로스터에 포함될 것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10위부터는 다음 포스팅을 기대하시라...!!


Today's Music : Michael Jackson - Thriller (Live)


위에서 Casey Mulligan의 Thriller를 봤으니, 이번에는 오리지널을 볼 차례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Cardinals가 Mark McCormick을 방출하였다.




McCormick은 2005년 드래프트 1st Supplemental Round에서 지명되어 Cardinals에 입단하였다. 당시 99마일까지 나오는 패스트볼과 강력한 커브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이후 고질적인 어깨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다가 결국 AAA도 못 가보고 방출되고 말았다.

이렇게 해서, 2005년 드래프트에서 1-2라운드 사이에 연속으로 지명했던 네 명의 투수 유망주들(McCormick, Tyler Herron, Josh Wilson, Nick Webber)은 모두 실패한 셈이 되었다. 이런 것을 보면 TINSTAAPP가 맞는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Cardinals는 올해 드래프트에서도 4라운드에서 "대학 최고의 스플리터를 가지고 있다"는 Scott Bittle을 지명한 바 있다. Bittle은 이미 입단하기도 전부터 어깨 부상에 시달려왔고, 드래프트 당일에는 이미 시즌아웃된 상태였다. 이 때문에 입단 후 아직 한 경기도 출장하지 않았다. 알면서도 그를 지명한 것은 나름대로 계산한 바가 있어서이겠지만... McCormick의 전철을 밟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


Today's Music : Pink - Don't Let Me Get Me (Live)


Posted by FreeRedbird
:

Cardinals의 2009 드래프트 31라운드 지명자인 Tyler Bighames가 2차례에 걸친 약물 양성 반응으로 50게임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Bighames는 뛰어난 운동신경을 지닌 고졸 유격수로, 대학 진학이 유력했으나 Cardinals가 큰 돈을 쥐어주면서 마음을 돌려 입단시킨 바 있다. 원래 유격수로 드래프트 했지만, 팀은 그를 외야수로 생각하고 있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야기같지 않은가? 한마디로 Tommy Pham ver. 2 이다.)

어쨌거나... 이렇게 해서 2009년에 Cardinals 팜 시스템에서 약물사용 적발로 출장정시 처분을 받은 유망주는 6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30개 구단 중 Mets(8명)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숫자이다. 참 자랑스럽기도 하지...

약물 출장정지 리스트(The Cardinal Nation Blog)


얼마 전에는 David Freese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체포되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음주 역시 구단 내에서 잊을 만 하면 반복되는 상습적 문제이다. La Russa 감독부터가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적이 있고, Josh Hancock은 음주운전 도중 정차해 있던 견인차를 들이받고 그자리에서 숨졌다. Scott Spiezio는 알콜 및 약물중독으로 2007년 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가 2008년 초 결국 음주운전 및 뺑소니, 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되어 역시 야구 인생을 종치고 말았다.


팬으로써 자꾸 이런 뉴스를 접하게 되는 것은 심히 불쾌한 일이다.

이거 구단 내의 기강이 너무 해이해져 있는 것이 아닌가???

음주 및 약물남용에 대해 너무 관대한 것으로 비쳐지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구단 내에서도 자체적으로 징계를 내리는 등 강력한 대응을 통해 분위기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Posted by FreeRedbird
:

앞의 글에서 여럿이 함께 Cardinals 유망주 리스트를 만들어 보자는 제안을 드렸습니다. 다행히 두 분께서 참가 의사를 밝혀 주셔서, 계획대로 진행해 보고자 합니다. lecter님 그리고 jdzinn님께 감사드립니다.


진행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참가하신 분들께서는 Cardinals 유망주 TOP 25 리스트를 만드셔서 여기로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12/23(수) 까지 부탁 드리겠습니다. 그냥 메일로 직접 적으셔도 좋고, 엑셀도 좋고, 워드도 좋고 편하신 포맷으로 주세요. 일단은 순위만 보내 주시면 됩니다. 굳이 25위까지 요청드리는 것은 순위결정의 편의를 위해서 입니다. (예를 들어 The Cardinal Nation 사이트 같은 경우는 각자 TOP 50까지 뽑은 다음에 여기에서 전체 TOP 40을 골라 냅니다. 보다 쉽게 순위를 결정하기 위해 더 많은 Pool을 만드는 것이지요.)

2. 리스트가 모이면 합산하여 공동 TOP 20 리스트를 만든 다음 참가하신 분들께 다시 메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이 작업은 1번 항목의 취합이 되는 대로 하루 내에 마무리 해서 보내 드리겠습니다. 전체 리스트와 참가자 각자의 리스트를 모두 보내 드립니다.

3. 메일을 받으시면, 이제 공동 TOP 20에 올라온 유망주들에게 한두 줄씩 평가를 달아 주시면 됩니다. 다른 참가자들과 비교하여 자신의 순위가 왜 높은지 혹은 왜 낮은지를 설명하셔도 좋고요. 아니면 그냥 해당 유망주에 대해 하고 싶으신 이야기를 적어 주셔도 됩니다. Future Redbirds에서 투표자 세 명이 쓰고 있는 평들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Future Redbirds의 글들은 좀 긴데요... 1-2줄씩만 주셔도 됩니다. 재미로 하는 것인데 무리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심지어 전혀 하실 말씀이 없는 하위권 유망주의 경우 아예 건너 뛰셔도 됩니다.) 작업이 마무리 되시면 저에게 다시 회신하여 주십시오. 기한은 제가 메일 드린 뒤부터 3일 정도 드릴 예정입니다. 혹 크리스마스때 어디 멀리 여행가시는 분이 계시면 일정조절을 위해 따로 말씀해 주세요.


이거 어떤 리스트가 나올지 무척 흥미진진합니다. ^^
리스트가 완성되어 발표될 때까지 Mozeliak 단장이 팜을 거덜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참. 현지 랭킹에서도 다들 넣는 분위기이니 Hawksworth를 유망주 자격이 있는 것으로 인정하겠습니다. 일단은 MLB 규정상 루키 자격이 있는 경우는 모두 유망주로 보도록 하지요. (물론 Motte와 Boggs는 루키 자격이 없습니다...)

현재 참가자는 lecter님, jdzinn님, 그리고 저 이렇게 세 사람 입니다.

오늘 자정까지만 추가 참가자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관심 있으신 Cardinals 팬 께서는 댓글을 남겨 주세요.



<참고> 랭킹의 합산 방식은 모든 참가자의 랭킹을 더해서 합계가 작은 쪽부터 높은 순위로 합니다. 다만, 개인별 랭킹에 포함되지 않은 유망주는 약간의 페널티를 주기 위해 30위로 하여 계산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상황이 있다고 하면...

유망주 A : lecter님 24위, jdzinn님 24위, FreeRedbird 24위
유망주 B : lecter님 23위, jdzinn님 23위, FreeRedbird 리스트에 없음

이 경우 유망주 A는 24+24+24 = 72 이고, 유망주 B는 23+23+30 = 76 이 되어, 유망주 A가 더 높은 랭킹을 받게 됩니다. 이해 되시죠...? ^^

Posted by FreeRedbird
:

요즘 Future Redbirds에서는 Erik, Azruavatar, Jeff Roman 세 사람의 투표에 의한 Cardinals TOP 20 유망주 리스트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11-15위
16-20위


원래는 그냥 혼자서 리스트를 만들어서 포스팅할까 했으나, 이 블로그에서도 여러 사람이 투표를 해서 리스트를 만들어 보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적으로 제안을 드리고 싶은 분들은 이 블로그에 자주 들러서 댓글을 남겨 주시는 분들이지만, Cardinals 팬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합니다. 단, Cardinals 팜 시스템에 대해 유망주 리스트를 최소한 20위까지는 만드실 수 있는 정도의 지식이 있으셔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Future Redbirds의 리스트처럼 각 유망주마다 1-2줄 정도 간단한 설명을 붙일 수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여러 분들의 리스트를 합산하여, MVP 투표처럼 합계 순위가 낮은 순서대로 1위에서 20위까지 리스트를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참여 의사가 있으신 분들께서는 이 글에 댓글을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두 분 이상 참여해 주시면 community list를 만들 계획이고요, 호응이 없으면 그냥 혼자 리스트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

Posted by FreeRedbird
:

(주: 타자의 WAR를 구하는 글은 이미 이전에 포스팅한 바 있었으나, 일부 잘못된 계산을 바로잡고 내용을 보충하여 다시 포스팅 하기로 하였다. 또한, 이제 2009 시즌이 끝났으므로 계산에서 사용한 예도 2009년의 스탯들로 바꾸었다.)



Chase Utley : 항상 실력에 비해 충분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심각하게 저평가된 플레이어이다.


타자가 팀의 득점에 기여하는 방법은 크게 보아 공격(타격), 수비, 주루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좋은 타자를 이야기할 때 "공, 수, 주 3박자를 두루 갖췄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각각의 타자에 대해서 이러한 득점 기여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하기 위해, 이전의 글들을 통해 공격, 수비, 주루의 측면을 차례로 검토해 왔다. 또한 비교 대상으로서 절대적 기준이 되는 Replacement Level 및 수비 포지션에 따른 조정 수준에 대해서도 살펴본 바 있다. 각각의 항목에 대해 다시 한번씩 훑어 보시면 이해에 도움이 되시리라고 생각하여 링크를 걸어 본다.

1. 타격 기여 수준 : wOBA 및 wRAA
2. 비교의 절대적 기준 : Replacement Level
3. 수비 기여 수준 : UZR, TZ
4. 포지션별 차이 : Positional Adjustment
5. 주루 기여 수준 : 도루 성공/실패, EqBRR

이를 종합하면 특정 타자의 전체 기여 수준, 혹은 그의 가치(Value)를 계산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RAR(Runs Above Replacement level) 및 WAR(Wins Above Replacement level) 이다.

여기에서는 우선 Fangraphs와 동일한 방식으로 WAR를 구해 볼 것이다. 원문에서는 여기까지만 시도했었지만, 이 글에서는 Fangraphs 방식의 한계와 그 보완 방법까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먼저 RAR을 구해 보면... 위의 다섯 가지를 차례로 더해 주면 된다.

RAR = Batting + Replacement Level + Defense + Positional Adjusment + Running

이제 RAR을 WAR로 환산해야 하는데... 원칙적으로는 팀 전체 득점과 실점에 대해 해당 플레이이어의 RAR이 미치는 점수 변화 정도를 가지고 Pythagorean Expectation의 식에 넣어서 계산하는 것이 맞지만... Pythagorean 관련 포스팅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10점 득점 = 1승"의 단순한 계산 방법이 의외로 높은 정확도를 가지므로, 계산의 편의를 위해 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즉, 아래와 같이 쉽게 계산할 수 있다.

WAR = RAR/10

이제부터 실제 예를 통해서 자세히 살펴보자.
계산에 필요한 Raw Data는 Baseball-ReferenceFangraphs에서 얻었으며, 이후의 모든 계산은 직접 하였다. 계산에 사용한 엑셀 sheet를 첨부하였으므로, 계산 결과를 쉽게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다.



아래는 Chase Utley의 2009년 성적이다.

공격 : 687 PA, 98 1B, 28 2B, 4 3B, 31 HR, 85 NIBB, 3 IBB, 24 HBP, 4 RBOE
수비 : 10.8 UZR
주루 : 23 SB, 0 CS


(NIBB : 고의사구가 아닌 볼넷, IBB : 고의사구, RBOE : 에러로 인해 타자가 출루한 경우)

순서에 따라 차례차례 계산해 보면...


1-1. Park Adjust

먼저 wOBA를 계산하기에 앞서서, 구장으로 인한 효과를 보정해 주는 것이 계산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Park Factor를 계산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고, 개인적으로는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일단 여기서는 Fantasy411의 2006-08년 Park Factor를 빌려와서 사용하도록 하겠다. 이 자료는 엑셀 파일에 포함되어 있다. (단, RBOE의 Park Factor는 어디에서도 얻을 수가 없었다. 어차피 Utley의 RBOE가 4에 불과하여 Park Factor가 있더라도 그다지 영향은 없었겠지만...)

정밀한 조정을 위해서는 Utley의 경기별 홈구장을 일일이 찾아서 계산해야겠지만... 너무 품이 많이 들므로, 다음과 같은 간단한 방법을 사용하였다. 1) 타석의 절반은 홈, 절반은 원정에서 기록한 것으로 본다. 2) 원정구장들의 평균 Park Factor는 100이다. (실제로는 홈구장을 뺀 15개 NL 구장의 평균이므로 100에 근접한 값일 것이나, 큰 오차는 없으리라고 본다) 3) 따라서, 조정된 Park Factor는 (100 + 홈구장 Park Factor) / 2 로 계산할 수 있다.

계산시 1B, 2B, 3B, HR에 대해 Park Factor를 적용하였으나, 볼넷이나 HBP, 도루 등의 경우는 구장별 차이가 있다고 인정하기가 어려운 관계로 반영하지 않았다. 이런 부분에도 구장으로 인한 차이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면... 취향에 따라 해당 스탯의 Park Factor를 찾아서 추가적으로 적용해 주면 된다. 또한, 1루타에 대한 Park Factor가 따로 없으므로... 안타 총 합계(H)의 Park Factor와 장타(XBH)의 Park Factor, 그리고 실제 2009년 메이저리그 안타, 장타 기록으로부터 1루타의 Park Factor를 유추하였다.

이렇게 조정한 Utley의 09년 성적은 아래와 같다.
687 PA, 97 1B, 28 2B, 5 3B, 28 HR, 85 NIBB, 3 IBB, 24 HBP, 4 RBOE

역시 홈런이 많은 홈구장을 쓰다 보니, 조정 결과 홈런이 약간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2. wOBA 및 wRAA 계산

wOBA 및 wRAA의 계산식 및 이론적 근거는 위의 링크를 참고하시고... Park Factor를 적용한 기록을 가지고 Utley의 wOBA를 계산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엑셀 sheet 참조)

(Park Adjusted) wOBA = 0.390

한편, 2008년 NL 전체 타격 기록을 가지고 구한 리그 평균 wOBA는 0.328이므로, 이를 이용하여 Utley의 wRAA를 구하면 다음과 같다. (엑셀 sheet 참조)

wRAA = 37.45 Runs

즉, 2009년 시즌의 Chase Utley는 NL 평균 타자에 비해 타격으로 팀 득점에 37.45점 더 기여했다는 의미가 된다.


2. wRAA를 Batting RAR로 : Replacement Level의 설정

wRAA는 Runs Above Average라는 단어의 의미에서도 알 수 있듯이 리그 평균과 비교하는 스탯이므로, 이를 Replacement Level과의 비교로 조정하여 RAR(Runs Above Replacement leve)로 만들 필요가 있다. 이전부터 한 시즌을 기준으로 리그 평균 수준의 주전 선수와 Replacement Level의 땜빵 선수 차이에는 20점 혹은 2승 정도의 차이가 난다는 경험적 분석 결과들이 있었는데, 작년 말에 THT에 게재된 Sean Smith의 뛰어난 연구는 이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즉, 600 PA를 기준으로 리그 평균과 Replacement Level의 사이에는 20점(20 Runs)의 기여 수준 격차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격차를 wRAA 값에 더해주면, RAR로 쉽게 환산된다.

Utley의 경우로 돌아가면, Utley는 687 PA를 기록했으므로, 687 PA에서 평균과 Replacement Level의 격차를 계산해 보면...

600/20 x 687 = 22.90 Runs

이 값이 Utley의 Replacenemt Level 값이 된다. 즉, Utley 대신 Replacement Level 선수를 시즌 내내 기용했다면, 아마도 22.9점 만큼 덜 득점했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3. 수비 기여 수준 : UZR

이전 포스팅에서 ZR을 개선한 합리적인 스탯으로 UZR, TZ(TZR), +/-를 소개한 바 있다. 그 포스팅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는 유료 정보이며 연말에 발표되고, TZ의 경우 현역 메이저리거들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 작업중인 상태여서 조회가 되지 않으므로, 현재로서는 UZR이 거의 유일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UZR은 Fangraphs에 거의 실시간으로 계속 업데이트 되므로, 지난 시즌의 결과물 뿐 아니라 현재 진행중인 시즌에 대해서도 누구가 쉽고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TZ의 창시자인 Sean Smith조차 UZR이 가장 뛰어난 수비 스탯이라고 인정하고 있으므로, UZR을 쓰는 것이 여러 모로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Utley는 2009년 1년 내내 2루수로만 출장했으며, 1년간의 누적 UZR 값은 10.8이다.

UZR = 10.8 Runs

이는 Utley가 2008년 시즌에 수비를 통해 실점을 평균 2루수보다 10.8점 더 방지하는 정도의 기여를 했음을 의미한다.


4. Positional Adjustment

다시 한 번 포지션별 조정 점수를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포수 : +12.5 Runs
유격수 : +7.5 Runs
중견수, 2루수, 3루수 : +2.5 Runs
좌익수, 우익수 : -7.5 Runs
1루수 : -12.5 Runs
지명타자 : -17.5 Runs


이 조정 점수는 162게임의 풀 시즌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임에 유의해야 한다. 162게임을 이닝으로 환산하면 1,458 이닝이 되므로, 실제 수비에 참가한 이닝을 1458로 나눠서 위의 조정 점수를 곱해 주면 실제 해당 시즌의 조정 점수가 될 것이다.

Utley는 2008년에 2루에서 1357 이닝을 뛰었다. 따라서...

(2.5 x 1357) / 1458 = 2.33 Runs

이 점수가 Utley의 수비 포지션에 따른 최종 조정 점수가 된다.


5. 주루플레이의 기여 수준: 도루 성공과 실패

Fangraphs는 주루플레이에 대해 도루 성공/실패만을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Fangraphs가 다른 주루 능력에 관심이 없어서라기보다는 무료로 이용 가능한 공개 주루 스탯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주루 스탯을 제공하는 곳이 BP와 Bill James Online 정도밖에 없는데, 둘 다 Fangraphs에 자료를 그냥 링크해 줄 생각은 없는 듯하다.

Fangraphs의 선수 페이지에서 맨 아래에 있는 Value를 보면, Running 항목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도루 성공/실패를 Batting에 합산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도루 성공은 0.175, 도루 실패는 -0.467점의 가치(Run Value)를 지니므로, 도루 및 도루 실패의 갯수에 Run Value를 곱해서 계산하는 것이다.

Utley는 2009년에 23 SB, 0 CS를 기록하였으므로...

23 x 0.175 - 0 x 0.467 = 4.03 Runs

도루를 통해 4.03점 만큼 팀 득점에 기여하였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6. RAR 및 WAR의 산출

이제 모든 구성 요소의 계산을 다 했으므로, 지금까지 나온 값을 모두 더하면 타자의 총 기여 수준, 혹은 그의 가치(Value)가 된다.

RAR = 37.45(타격) + 22.9(Replacement Level) + 10.8(수비) + 2.33(포지션 조정) + 4.03(도루)
      = 77.50


득점 10점은 1승과 동일하므로,

WAR = RAR/10 = 7.8

즉, 거칠게 표현하자면, 2009년 Chase Utley는 7.8승짜리 플레이어였다는 것이다.

2009년 Phillies는 93승 69패를 기록하였는데, 만약 Utley 대신 1년 내내 Miguel Cairo와 같은 Replacement Level 플레이어들로 2루를 돌려막기 했다면, Phillies는 아마도 85승 77패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되면 Florida Marlins와 동률이 되므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되어 버린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스타 플레이어 한 명의 위력이다.

Fangraphs의 Utley 페이지를 보면, 2009년 그의 WAR를 7.6로 계산하고 있다. Fangraphs의 WAR 계산 로직은 이 글에서 내가 설명해 온 바와 동일하다. 0.2의 오차는 타격 기여도 계산에서 생겨난 것인데, 내가 타격에 37.45, 도루에 4.03으로 총 41.48점으로 계산한 데 비해 Fangraphs는 둘을 합쳐 39.4로 계산하고 있다. 오차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것은 사용한 Park Factor 데이터의 차이 및 Park Factor 적용 방법의 차이가 가장 유력하다. 또한, 소숫점 반올림으로 인한 약간의 오차도 발생할 수 있다.


이번에는 Joe Mauer의 2009년 성적을 이용해서 WAR를 계산하여 보자.
(역시 첨부한 엑셀 sheet에 계산한 결과물이 들어 있다.)

다음은 Mauer의 2009년 타격 Raw Stat이다.
606 PA, 131 1B, 30 2B, 1 3B, 28 HR, 14 IBB, 62 NIBB, 2 HBP, 3 RBOE

Twins의 홈인 Metrodome의 Park Factor를 고려하여 위의 스탯을 조정해 주면 아래와 같다.
606 PA, 132 1B, 30 2B, 1 3B, 30 HR, 14 IBB, 62 NIBB, 2 HBP, 3 RBOE

이 기록으로부터 wOBA 및 wRAA를 계산하면,
wOBA = 0.449
wRAA = 57.50

Replacement Level = 20 / 600 * 608 = 20.2

수비 : UZR = 0 (포수는 UZR데이터가 없다.)

포지션 조정 : Mauer는 포수로 939 이닝을 뛰었으며, 지명타자로 28게임에 출장하였다. 따라서...
12.5 x 939 / 1458 - 17.5 x 28 / 162 = 5.03

도루성공/실패 : 4 SB, 1 CS이므로
4 x 0.175 - 1 x 0.467 = 0.23

이제 모두 더해주면,
RAR = 57.5(타격) + 20.2(Replacement) + 0(수비) + 5.03(포지션 조정) + 0.23(도루) = 82.96
WAR = RAR/10 = 8.3

즉, 2009년 Mauer는 8.3승짜리 플레이어였다는 것이다.

Fangraphs의 계산 결과는 8.2이다. 역시 0.1의 차이는 Park Factor 및 소수점 반올림 등으로 인한 오차로 생각된다.


여기까지가 Fangraphs의 WAR 계산 방법인데... 주루플레이가 도루 성공/실패만 단순히 계산되고 있고, 포수 UZR이 없어 포수 수비력의 차이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이를 보완하는 방법을 찾아 보자.

주루플레이에 대해서는 이전에 소개한 바와 같이, Baseball Prospectus의 EqBRR을 대신 사용할 수 있다. Chase Utley의 경우 2009년 EqBRR이 8.80으로, 매우 뛰어난 주자임을 알 수 있다. 도루성공/실패로 계산한 숫자 대신 이 EqBRR을 대신 넣어서 계산하면 아래와 같다.

RAR = 37.45(타격) + 22.9(Replacement Level) + 10.8(수비) + 2.33(포지션 조정) + 8.8(주루) = 82.28
WAR = RAR/10 = 8.2

Fangraphs에서 저평가되었던 주루 능력을 제대로 평가해준 결과, Chase Utley는 이제 8.2승짜리 선수가 되었다. 워낙 주루능력이 좋은 선수이다 보니, 주루를 이렇게 반영해주지 않았더라면 억울할 뻔 했다.


이번에는 Joe Mauer를 재평가해 보자.

EqBRR에 의하면 Joe Mauer의 주루 능력은 -3.60으로 나온다. 포수들은 일반적으로 좋은 주자가 아니라는 상식과 일치하고 있다.

포수 수비력
은 아직 의견이 분분한 분야이나... 이 글을 참고하면 Mauer는 2009년 수비에서 4.4점 기여한 것으로 되어 있다. 역시 Mauer는 수비가 좋은 포수라는 상식과 일치하는 결과이다.

이 둘을 기존 계산식의 주루와 UZR 대신 넣어서 계산해 보면,

RAR = 57.5(타격) + 20.2(Replacement) + 4.4(수비) + 5.03(포지션 조정) - 3.6(도루) = 83.43
WAR = RAR/10 = 8.3

수비에서 플러스 된 대신 주루에서 마이너스가 되어 RAR은 0.5점 올라가는 데 그쳤다. 결국 8.3 WAR로 거의 같은 결과를 얻게 됨을 알 수 있다. 비록 결과값은 비슷하지만 이것은 주루와 수비를 제대로 반영해 준 값이다.


나로서는 위의 방법이 크게 어렵지 않으면서도 타자의 공/수/주를 모두 커버하고 있어서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툴이라고 생각하고 소개한 것이지만, 이러한 방법이 타자를 평가하는 단 하나의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취향에 따라 특정 스탯을 넣을 수도, 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EqA를 선호한다면 위의 계산에서 wRAA와 EqBRR을 빼고 대신 EqA로부터 Batting+Running Runs를 유도하여 넣어 주면 될 것이다. 혹 수비 스탯은 아무 것도 믿을 수 없다는 매우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UZR를 빼 버리면 될 것이다.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각자의 몫이다.

또한, 세이버메트릭스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활용 가능한 모든 정보(스카우팅 등)를 총 동원하여 여러 가지 각도에서 선수를 평가하는 것이 더욱 좋을 것이다. 물론 전문적인 스카우팅 훈련을 받거나 직접 선수생활을 해보지 않은 보통의 팬들이 자기 스스로의 안목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세이버메트릭스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 글은 한국야구팬사이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Today's Music : Phil Collins Playing Drums!!! (with Chester Thompson)




Phil Collins는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만든 송라이터이자 보컬리스트로서 유명하지만, 사실은 그런 것 이전에 매우 탁월한 드러머였다. 특히 Genesis의 초기 앨범들을 들어보면 Collins의 드럼 실력에 정말 놀라게 될 것이다. Collins는 공연시에 주로 자신의 드럼 연주로 오프닝을 장식하곤 했는데, 위의 두 라이브 클립에서는 세션 드러머 Chester Thompson(역시 아주 뛰어난 드러머임)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다.

Collins는 올해 가을, 아쉽게도 드러머로서 은퇴를 발표했다. 척수 부위의 부상으로 인해 스틱을 잡을 수조차 없게 되었기에, 50년간 쳐 왔던 드럼을 더 이상 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Posted by FreeRedbird
:

Roy Halladay와 Cliff Lee가 동시에 소속팀을 바꾼, 오프시즌 최대의 트레이드가 나왔다. 특히 한참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Cy Young 상 수상자들이 동시에 움직이고, 거기에 더해서 A급 타자 유망주의 맞교환까지 일어난 것은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다.

Blue Jays get : Kyle Drabek(PHI), Travis D'Arnaud(PHI), Brett Wallace(OAK)
Phillies get : Roy Halladay(TOR), Phillippe Aumont(SEA), Tyson Gillies(SEA), J.C. Ramirez(SEA), 현금 6M(TOR)
Mariners get : Cliff Lee(PHI)
Athletics get : Michael Taylor (PHI)


널리 알려진 대로, 당초의 딜은 이런 형태가 아니었다. 아마도 Blue Jays가 Drabek을 꼭 받아야겠다고 버티면서, 초기 구상과는 다른 모습이 된 것 같다.

4개 구단이 선수를 주고 받았지만, Mariners와 Blue Jays 사이에는 아무 거래가 없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트레이드는 4각 트레이드라기보다는...... Phillies, Blue Jays, Athletics의 3각 트레이드와, Phillies - Mariners 두 팀간의 트레이드, 이렇게 2건이 동시에 일어난 것이다.

Blue Jays는 지난 여름에 Doc의 트레이드에 실패했던 기억 때문인지, 이번에는 계속 비싼 값을 부르며 시간을 끌지 않고 기회가 있을 때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또한 곧바로 Taylor를 Wallace와 맞바꿈으로써 추가로 Lyle Overbay를 트레이드할 준비까지 마친 것으로 보인다. Drabek, D'Arnaud, Wallace는 최고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좋은 패키지이다. 특히 Drabek은 2선발급 포텐셜을 가지고 있으며, 변화구만 잘 다듬으면 1선발까지도 가능한 뛰어난 투수 유망주이다. 당장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에 합류시켜도 좋을 것이다.

Phillies는 팀의 에이스를 Cliff Lee에서 Roy "Doc" Halladay로 업그레이드했다. 이 업그레이드는 아마도 연간 1승 정도의 차이밖에 되지 않을 것이나, Phillies와 같은 컨텐더에게는 1승의 가치가 매우 크다. 게다가 Doc과 3년 60M에 계약 연장을 합의한 것도 좋았다. Doc이 FA시장에 나왔다면 3년 60M으로 그를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Chase Utley가 2013년까지, Howard가 2011년까지 각각 계약되어 있고, Rollins는 2011년까지 팀 옵션이 있으며, Victorino는 아직 FA가 되려면 2년 더 남아 있으므로, Phillies는 앞으로도 몇 년 동안 NL 동부지구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될 것이다.

그러나, Doc을 데려오면서 팀의 TOP 4 유망주 중 Dominic Brown을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을 내준 데 반해, Cliff Lee를 보내면서 Mariners에서 받아온 세 명은 중량감이 많이 떨어진다. Phillippe Aumont는 리그 TOP 100 유망주로 좋은 클로저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나머지 두 명은 이런 레벨이 아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다시피, Mariners와의 트레이드는 다른 구단과는 무관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다. 왜 굳이 이 시점에서 Lee를 트레이드해야 했을까?? 일단 Doc 딜만 마무리한 뒤, 조금 쉬었다가 Lee를 트레이드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더라면 엄청나게 인기가 있었을 텐데 말이다. 또한, Lee의 연봉이 9M에 불과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Lee를 데리고 있으면서 다른 선수를 트레이드하는 것도 가능했을 것이다. 예를 들어 Joe Blanton(연봉조정 3년차, 올해 연봉 5.5M이므로 내년 7M 정도 예상)과 J.C. Romero(4M)를 트레이드하면 Lee의 연봉 9M을 지불하고도 2M 정도가 남는다. Blanton+Romero(둘이 합쳐 약 3 WAR 예상) 대신 Lee(6+ WAR)를 데리고 있으면 적어도 연간 3승 이상 이득이 될 것이다. 게다가, 플레이오프에서 Halladay와 Lee의 원투 펀치를 상대한다면... 플레이오프에서 상대 팀이 느끼는 중압감은 거의 2001년의 Big Unit + Schilling 수준에 필적할 것이다. 이런 환상의 선발진을 구축할 기회를 날려 버리다니...!!!  (Romero의 빈 자리는 Blanton, Romero 트레이드를 통해 남은 2M 정도의 금액으로 Joe Beimel과 같은 보다 저렴한 좌완투수와 계약하여 메꾸면 된다.)

Mariners는 단연코 이 트레이드의 최대 수혜자이다. Phillippe Aumont와 다른 유망주 2명으로 Cliff Lee를 낚아 오다니... 보통 같으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역시 Jack Z 단장은 명불허전이다... Chone Figgins의 영입과 더불어, Mariners는 쏠쏠한 전력 보강을 했다. 내년 시즌 AL 서부지구는 Mariners, Rangers, Angels 사이에 매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

Athletics의 Billy Beane 단장은 이번에도 남의 트레이드에 슬쩍 끼어들어 실속을 챙겼다. Wallace와 Taylor의 교환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직 타격 하나로 먹고 사는 Wallace보다는 좀 더 올라운드 플레이어에 가까운 Taylor쪽이 더 나은 유망주가 아닌가 생각된다. (여름에 Wallace가 Matt Holliday와 트레이드 되었을 때, 자기는 어렸을 때부터 Oakland 팬이었다면서 반색을 했었는데... 반 년 만에 또 소속팀을 바꾸게 되다니 이녀석도 참 불쌍하다...)


* White Sox가 LA Dodgers로부터 Juan Pierre(2010, 2011년 연봉 18.5M)와 현금 10.5M을 받고 유망주 2명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하였다. Pierre와 2년 8M에 계약했다고 하면 그럭저럭 이해할 만한 수준의 지출이지만, 유망주 2명을 내줬다는 것을 생각하면 역시 White Sox가 밑지는 장사로 보인다. 시즌 중의 뜬금없는 Jake Peavy 트레이드(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낮은 상태에서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초 고액 연봉의 투수를 Aaron Poreda를 비롯한 유망주 4명을 내주면서 데려오는 일은 어지간한 깡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와 얼마 전의 Mark Teahen 트레이드(Dayton Moore가 칭찬받은 극소수의 무브)에 이어 계속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트레이드를 감행하고 있는데, Ken Williams 단장은 이전에도 일견 말도 안되는 듯한 트레이드들을 감행하여 의외의 멋진 결과를 얻어낸 적이 있으므로, 일단 단정적인 평가는 유보하도록 하자.

Today's Music : Billy Joel - Miami 2017 (Live)

Posted by FreeRedbird
:
Cardinals가 Matt Holliday에 8년, 연평균 16M의 계약을 제안했다고 한다.
MLBTR 링크

연평균 16M으로 8년이면 총액은 128M 수준이 된다. Cardinals 구단 역사상 최대의 거액 계약 제안이기는 하나 Mark Teixeira 수준의 계약을 원하는 Scott Boras로서는 불만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연평균 16M은 Holliday의 플레이 수준을 생각할 때 수긍할 수 있는 정도이지만, 8년이라는 기간은 지나치게 긴 감이 있다. 2017년에 과연 Holliday가 이정도 연봉을 받을 만큼 잘 해주고 있을까? 별로 자신이 없다.

또한, 2011년 이후에는 Pujols와 재계약을 해야 하는데... 적어도 A-Rod 수준의 연봉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대충 연평균 30M 수준이라고 하면... 1년에 46M의 거액을 Pujols와 Holliday 두 명에게 지불하는 셈이 된다. Yankees처럼 연봉 총액이 200M이라면 그다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연간 연봉 총액이 100M을 넘지 않고 있는 Cardinals로서는 50% 가까운 돈이 두 명에게만 묶이게 되어 부담이 무척 크다. 둘 중 하나가 부상으로 쓰러지기라도 하면 갑자기 시즌을 접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Wainwright와의 계약이 끝난 후의 계약 연장에도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Holliday를 잡게 되면, 3루에는 David Freese를 기용하거나 Joe Crede와 같은 저렴한 3루수와 계약하게 될 것이다. Holliday를 5 WAR, David Freese 혹은 Joe Crede를 2 WAR라고 보면... 도합 7 WAR에 연간 16M~17M이 된다.

Holliday 대신 Chone Figgins와 Mike Cameron을 계약했다면 어땠을까?? Figgins는 4년 36M, Cameron은 2년 16M에 계약했으므로 이들도 연간 17M 정도가 되지만, 계약 기간이 훨씬 짧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Figgins를 4 WAR, Cameron을 3 WAR라고 보면 기대할 수 있는 퍼포먼스의 수준도 거의 동일하게 된다. 타선의 짜임새 면에서는 오히려 더 나은 편인데, Figgins를 리드오프로 기용하고, Cameron을 4번 혹은 5번으로 쓸 수 있는 것이다. Holliday + Freese의 경우에는 Schumaker와 함께 테이블 세터를 담당할 타자가 마땅치 않다는 문제가 있다.

뭐... 이미 지나간 일은 되돌릴 수 없고.. 이제는 Holliday와 Boras가 어떤 반응일 보일 지가 궁금해진다.



David Freese가 음주 운전으로 적발되었다고 한다.

Freese는 지난 오프시즌에 자동차 사고로 부상당하면서 결국 메이저리그 주전 자리를 빼앗기고 시즌의 절반 이상을 날려버린 바 있었다. 이번에는 음주 운전이라니... 그는 아예 운전을 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그건 그렇고... 구단 내에 음주운전으로 문제를 일으키거나(La Russa 감독 음주운전 적발, Josh Hancock 음주운전 사고로 사망 등) 약물복용으로 징계를 받는 사람들이 많은 편인 것 같다. (갑자기 찾으려니 못 찾겠는데... 약물복용 징계 선수의 숫자도 30개 구단 중 상위 10개 구단 안에 포함되고 있었다) 이런 일들은 야구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이런 일들에 지나치게 관대한 듯한 인상을 주는 것도 좋지 않다고 본다.

Today's Music : The Killers - All These Things that I've Done (Live)
Posted by FreeRedbird
:
FangraphsBaseball America에 이어서, John Sickels의 유망주 리스트가 발표되었다.

1. Shelby Miller (RH SP), B
2. Jamie Garcia (LH SP), B-
3. Lance Lynn (RH SP), B-
4. Robert Stock (C), B-
5. Daryl Jones (OF), B-
6. Eduardo Sanchez (RH RP), B-
7. Allen Craig (3B/1B/OF), B-
8. David Freese (3B), C+
9. Jon Jay (OF), C+
10. Joe Kelly (RH SP/RP) C+
11. Daniel Descalso (2B), C+
12. Tyler Henley (OF), C+
13. Blake Hawksworth (RH RP), C
14. Tyler Greene (SS), C
15. Steven Hill (UT), C
16. Pete Kozma (SS), C
17. Francisco Samuel (RH RP), C
18. Scott Bittle (RH RP), C
19. Mark Hamilton (1B), C
20. Tyler Norrick (LH RP), C
기타 Grade C 유망주 20여명 (원문 참고)

John Sickels의 평을 들어보자.

"트레이드와 팜 졸업으로 인해 작년에 비해 팜 시스템이 많이 허접해진 것은 사실이나, 위에 적어놓은 등급이 보여주는 것 보다는 좋은 시스템이다. Miller나 Stock은 1년 뒤에는 B+나 A-까지 갈 수 있는 유망주들이고, Garcia와 Lynn은 둘 다 2011년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으며 둘 다 꽤 좋은 투수가 될 가능성이 어느정도 존재한다. Sanchez는 클로저 포텐셜을 가지고 있다. Jones, Craig, Freese는 모두 적절한 환경 하에서 주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선수들이며, 아무리 못 해도 좋은 벤치 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Jay, Descalso, Henley, Greene, Hill 역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제구력만 다듬으면 좋은 릴리버가 될 선수들이 많다(Kelly, Samuel, Norrick, King, Reifer)."


Robert Stock에 대해 상당히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점 이외에는 특별한 것은 없는 리스트이다. Stock은 19세의 나이로 올해 인상적인 활약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360의 높은 BABIP에 힘입은 성적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내년은 아마도 Quad Cities에서 full season을 보내게 될 것이므로, 내년 이맘때에는 보다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Matt Holliday, Joel Pineiro, Mark DeRosa가 모두 구단의 연봉 조정 신청을 거부하였으므로, 이들 중 누군가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 이상 내년에는 4장의 1-2라운드 보너스 픽을 확보하였다. 팜 시스템을 재건할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Today's Music : Green Day -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올해 나온 21st Century Breakdown보다는 지난번 American Idiot 앨범이 더 나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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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조정(Salary Arbitaration)

메이저리거가 되면 처음 3년간은 구단에서 연봉에 관한 모든 권리를 갖게 되므로, 신인왕 급 활약을 하지 않는 이상은 리그 최저 연봉(40만달러) 수준을 받게 된다. 이후 4-6년차의 경우는 구단과 연봉 협상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되는데, 적정 수준에서 연봉 합의를 보지 못하면 연봉 조정 신청을 통해 강제적인 조정 절차를 밟게 된다. 이것이 바로 소위 Salary Arbitration이라 불리는 제도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만 6년을 보내고 나면 7년째에 FA 자격을 얻게 되는데, 이 경우에도 구단이 연봉 조정을 신청하고 선수가 이를 받아들이면 4-6년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조정 절차를 통해 연봉을 결정할 수 있다. 이는 상당히 드문 케이스로, 구단이 FA 자격을 얻은 선수에 대해서 연봉 조정을 신청하는 것은 그와 계약을 하고 싶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보상으로 주어지는 드래프트 픽을 얻기 위해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수의 경우에도, 해당 구단과 1년 재계약을 하기 보다는 보통 FA시장을 통한 대박을 노리게 되므로, 구단의 연봉 조정 신청을 거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구단의 예상을 깨고 선수가 연봉 조정 신청을 받아들이는 경우 구단은 갑작스런 재정 압박에 봉착하게 되는데, 이번 오프시즌에서 Rafael Soriano가 Braves의 조정 신청을 받아들인 직후 트레이드 된 것이 바로 이 경우이다.)

Non-Tender FA

구단이 연봉 조정 권한을 가지는 4-6년차의 선수들에 대해 계약 의사를 표명하는 것을 "Tender an Offer"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구단은 몸값이 너무 비싸거나 불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선수들에 대해 계약 포기를 선언할 수 있다. 이렇게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구단측의 계약 포기로 FA가 된 선수들을 Non-Tender FA라고 한다. 이러한 경우는 대개 구단에서 해당 선수에게 예상되는 연봉을 부담스럽게 느꼈을 때 발생한다. (주 : 구단은 심지어 일방적인 연봉 결정 권한을 갖는 1-3년차의 선수들에 대해서도 Non-Tender를 선언할 수 있다. 리그 최저 연봉조차 아깝다고 느끼는 것이다.)

올해의 Non-Tender FA List
MLBTR 링크

Angels - Jose Arredondo (RHP), Matt Brown (3B), Dustin Moseley (RHP)
Athletics - Jack Cust (1B/OF/DH)
Blue Jays - Raul Chavez (C)
Braves - Kelly Johnson (2B), Ryan Church (OF)
Brewers - Mark DiFelice (RHP), Mike Rivera (C), Seth McClung (RHP)
Cubs - Neal Cotts (LHP)
Diamondbacks - Josh Whitesell (1B)
Giants - Ryan Garko (1B)
Indians - Adam Miller (RHP), Anthony Reyes (RHP), Jose Veras (RHP)
Mariners - Ryan Langerhans (OF)
Marlins - Alfredo Amezaga (UT)
Mets - Cory Sullivan(OF), Tim Redding (RHP), Jeremy Reed (OF), Lance Broadway (RHP)
Nationals - Mike MacDougal (RHP), Scott Olsen (LHP)
Orioles - Brian Bass (RHP)
Padres - Mark Worrell (RHP), Jackson Quezada (RHP)
Phillies - Clay Condrey (RHP)
Pirates - Matt Capps (RHP), Phil Dumatrait (LHP)
Rays - Shawn Riggans (C), Gabe Gross (OF)
Red Sox - Brian Anderson (OF)
Reds - Jonny Gomes (OF/DH)
Rockies - Garrett Atkins (3B)
Royals - John Buck (C), Josh Anderson (OF)
White Sox - D.J. Carrasco (RHP)
Yankees - Chien-Ming Wang (RHP)

* 이 글을 쓰는 현재 Adam Miller와 Anthony Reyes가 Indians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재계약하였으며, John Buck은 Blue Jays와 1년 2M에 계약하였다. 또한, Scott Olsen이 기본급 1M + 인센티브로 Nationals와 재계약하였다.

약간의 감상을 해 보면...

- Braves의 결정은 다소 의외이다. Kelly Johnson과 Ryan Church 모두 굳이 Non-Tender로 내보낼 것이 아니라 트레이드를 추진했더라면 3류 유망주라도 한 명씩 받아올 수 있었을 텐데... 이렇게 대인배스러운 결정을 해도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둘 다 이 시점에서 주전감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좋은 벤치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Ryan Church는 Cardinals가 꼭 데려왔으면 좋겠다. Rick Ankiel이 FA가 되면서 좌타 벤치 외야수가 비어 있는데, Jon Jay 같은 3류 유망주에게 이 자리를 멋지게 메꿔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이다. Mozeliak 단장 특유의 신속한 움직임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Giants가 Ryan Garko를 Non-Tender로 풀어버린 것에는 "헉!" 소리가 절로 나왔다. Garko는 지난 7월말에 Scott Barnes라는 좋은 유망주를 희생하면서 데려온 선수가 아니었던가? 트레이드 당시 Garko의 1루 수비가 황이어서 NL에 적합하지 않고, 타격도 그다지 업그레이드라고 볼 수 없다는 비판이 많았으나, 그나마 유일하게 위안이 되었던 것이 Garko가 이제 겨우 연봉조정 1년차(메이저리그 4년차) 여서 앞으로 3년간 싸게 쓸 수 있을 거라는 점이었다. 그런데 Giants는 Garko를 두 달 쓴 뒤 이렇게 포기해 버렸다...!!! 도대체 Garko-Barnes의 트레이드는 무슨 의미였을까...??

더욱 나쁜 것은... Garko를 포기함으로써 1루가 비었으므로... Giants는 FA 1루수와 새로 계약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Sabean 단장의 취향을 고려하면 나이 많은 선수를 택할 것 같은데... 혹시 Jim Thome라도 데려오려는 생각일까? 이런 식의 무브는 1루수만 업그레이드하면 리그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일 때에나 간신히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지금의 Giants는 그런 수준의 강팀이 아니다. 도대체 무슨 삽질을 하는 것인지... Brian Sabean 단장은 Dayton Moore, Ed Wade와 함께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동 중인 현역 단장들 중 Worst TOP 3에 들어갈 것이다.

- Royals는 Jason Kendall에게 2년 6M의 어처구니없는 돈을 쥐어주고서는 John Buck을 포기했다. 이렇게 돈을 허공에 뿌릴 바에야 나한테 좀 나눠주면 안되나...?? 내년 시즌도 지구 하위권에서 헤맬 것으로 예상되는 팀이 왜 이런식으로 귀중한 resource를 낭비하는 것인지... 이유는 간단하다. Dayton Moore가 단장이기 때문이다. 나중에 웬만큼 FA시장이 정리되고 난 후 쓸 게 떨어지면 GM 열전 같은 것의 연재를 구상중인데... 특히 Dayton Moore는 꼭 특집으로 다뤄보고 싶다. 구단이 별로 돈도 없는데 단장까지 멍청하면 도무지 답이 없다.

- Chien-Ming Wang은 부상에 시달리긴 했지만 이전의 좋은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입질하는 구단이 꽤 있을 것 같다. 다만 그의 좌절스런 베이스러닝을 생각하면, NL 팀으로는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혹 DH가 필요한 AL 팀이 있다면, Jonny Gomes와 Jack Cust를 데려와서 플래툰으로 기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안그래도 FA시장에 DH가 많아서, 이들은 둘 다 헐값에 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oday's Music : Daughtry - Used To (Live)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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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Rule 5 Draft가 있었다.
전체 결과는 MLB 공식 사이트 링크 참조.

Cardinals는 Mike Parisi를 Cubs에게 잃었고, 대신 Reds로부터 Ben Jukich를 데려왔다.


Ben Jukich

이전에 나는 Cardinals가 Parisi를 40인 로스터에 넣어 보호할 것이라고 보았으나, 구단은 그를 보호하지 않았다. Parisi는 올해 AFL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누군가 그를 데려간다고 해서 놀랄 일은 아니었고... 결국 Cubs가 선택하였다.

Mike Parisi는 이미 한 번 40인 로스터에서 AAA로 outright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Cubs가 나중에 그를 포기한다고 해도 Cardinals로 돌아올 의무가 없다. 그런 경우에는 아마도 FA가 된 후 새로운 구단과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즉, 그와 Cardinals의 인연은 이것으로 끝난 것이다.

Jarrett Hoffpauir가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Blue Jays로 이적하고, Parisi가 Rule 5 Draft를 통해 Cubs로 이적함으로써, 2004년 드래프트 지명자는 이제 AAA 투수 Matt Scherer 외에는 구단 내에 아무도 남지 않게 되었다. 2004년의 드래프트는 단지 트레이드 칩을 조달하기 위한 2003년까지의 드래프트에서 Farm System을 기반으로 한 메이저리그 팀 운영을 목표로 한 2005년 및 그 이후의 드래프트로 넘어가는 과도기였고, 당시 부단장이었던 John Mozeliak이 디렉터를 맡았던 유일한 드래프트이기도 했다. 결과는 지금 보는 바와 같이 매우 참담하다. -_-;;;


Ben Jukich는 27세의 좌완 투수로 2009 시즌은 Reds 산하 AAA팀인 Louisville에서 뛰었다. 123이닝에서 4.10 ERA를 기록하였으며 K/9는 7.8, BB/9는 2.9였다. Brad Thompson이 떠난 롱 릴리프 자리에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솔직히 잃어버린 Parisi나 새로 데려온 Jukich이나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어차피 둘 다 Replacement Level 투수들이며,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한다면 롱 릴리프가 될 것이다.

Rule 5 Draft에서 뽑은 선수는 1년 동안 40인 로스터 및 25인 로스터에 유지하여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원 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된다. 일단은 그가 12번째 투수로 25인 로스터에 합류하는 것을 가정하여, 40인 로스터 테이블을 업데이트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Jukich가 25인 로스터에 포함되면 Mitchell Boggs는 AAA 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될 것이다.

또한 Viva El Birdos의 여러 코멘터들의 지적을 반영하여 Julio Lugo의 연봉을 $0에서 $0.4M으로 수정하였다.

(아마도 보신 분도 계실 것 같은데... 나는 VEB 게시판에서도 동일한 ID로 활동하고 있다. 놀랍게도 이 블로그를 구글 번역기를 돌려서 읽어본 현지 팬들이 있었다. 이 블로그가 Beyond the Boxscore에 언급된 적도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이래뵈도 이 블로그는 인터내셔널 블로그이다. Ahem!!! ㅎㅎㅎ)


Today's Music : U2 - Sunday Bloody Sunday (Live, from Rattle and Hum)

단연코 이 곡의 라이브 중 가장 뛰어난 버전이다.
Rattle and Hum DVD는 충분히 돈 주고 살 가치가 있다.
U2는 요즘도 좋은 음악을 들려주지만... 이제 이런 폭발적인 에너지는 없는 것 같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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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LaRue 및 Brad Penny와의 계약을 반영하여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테이블을 업데이트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nny와의 계약으로 현재 로테이션은 Carpenter - Wainwright - Penny - Lohse - Garcia의 형태가 되었다. 이렇게 개막전을 맞는다면 Boggs는 메이저리그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내년 시즌 payroll은 이제 77M까지 올라갔다. 95M정도까지 쓸 수 있다고 보면, 이제 18M이 남은 것이다. 만약 Holliday와 계약한다면 이 돈이 모두 없어질 것이므로, 오프시즌은 그것으로 끝날 확률이 높다. 3루는 Freese와 Craig의 경쟁 속에서 결정될 것이고, 로테이션은 위의 5명 그대로 가게 될 것이다. 확실한 4번타자를 얻게 되겠지만, 2번을 맡길 만한 적당한 타자가 없다. OBP보다는 SLG쪽으로 좀 더 재능이 있는 타자들 위주로 타선이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Holliday를 잡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경우 Cardinals는 타선에서 2번과 4번을 메꿔야 한다. 비어 있는 3루와 좌익수 자리를 이용해서 이 타순을 채워 줘야 하는데.. 일이 만만치가 않다.

만약 Beltre와 계약하면 내야 수비가 아주 좋아지겠지만... 타선 전체의 출루율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다. 게다가 Beltre는 연평균 12M 이상의 고액계약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서... (Beltre의 에이전트는 바로 Scott Boras이므로.. 이런 고액 요구도 이해가 간다.) payroll 면에서도 상당히 부담이 될 것이다.

La Russa 감독은 Miguel Tejada를 3루수로 기용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고 있는데... 썩 내키지 않는 아이디어이다. 별로 싸게 계약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데... 몸값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

생각하면 할 수록 Chone Figgins가 아쉬워진다. 연평균 9M 정도에 좋은 3루수비와 뛰어난 출루 능력을 제공하는 Figgins는 지금 Cardinals에 더없이 딱 맞는 존재였던 것이다. Figgins를 3루수-1번타자로 기용하고(Schumaker를 2번으로 내림) LF-4번자리에는 Marlon Byrd를 계약했다면 payroll을 무리하게 올리지 않으면서도 짜임새 있는 타선과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진을 동시에 얻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지나간 일은 후회해봐야 별 소용이 없고... 다른 대안을 찾아보려고 해도 FA시장이 너무 허접하다. LF에 Johnny Damon은 어떨까? 3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284/.365/.489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그를 1번에 기용하고 Schumaker를 2번으로 내리면 Pujols는 아마도 150타점을 기록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의 수비가 눈에 띄게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 부담이다. 그는 연평균 10M 정도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Brewers는 Gregg Zaun, Randy Wolf, LaTroy Hawkins 등과 잇따라 계약을 맺었다. Doug Melvin 단장은 아마도 Prince Fielder가 FA가 되기 전에 다시 한 번 진지하게 플레이오프 진출을 시도해 볼 모양이다. 아직 오프시즌은 진행중이지만, 현재로서는 NL 중부지구에 압도적인 전력의 팀이 없는 상태이므로, Melvin 단장의 선택이 일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물론 저 세명이 그렇게 엄청난 전력 보강을 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다음 시즌에 기대를 걸어 보려고 하는 Brewers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2번과 4번 타순을 잘 채워서 짜임새 있는 타선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FA시장은 허접하므로 David DeJesus 트레이드와 같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Mozeliak 단장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해 본다.


Today's Music : Weezer - Say It Ain't So (Live)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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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보니... 밤 사이에 3각 블록버스터 딜이 성사되어 있었다.
MLBTR 링크

Yankees get : Curtis Granderson(from DET)
Tigers get : Max Scherzer(ARI), Daniel Schlereth(ARI), Phil Coke(NYY), Austin Jackson(NYY)
Diamondbacks get : Edwin Jackson(DET), Ian Kennedy(NYY)


명단을 보는 순간 첫 느낌은... DBacks가 제대로 털렸다는 것이었다.
Edwin Jackson은 아마도 올해가 커리어 하이가 될 것이다. 플라이볼과 볼넷을 많이 허용하고, 그렇다고 삼진이 특별하게 많은 것도 아닌 그의 skillset으로는 결국 잘 되어도 3-4선발 정도가 한계라고 본다. 내년 시즌에 대해 Bill James가 매우 비관적인 전망(ERA 4.75, FIP 4.72)을 내놓고 있는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Ian Kennedy는 마이너리그의 성적이 메이저리그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데다가, 나쁜 투구폼을 가지고 있어 계속 선발로 기용할 경우 내구성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4-5선발로 쓰다가 나중에는 불펜으로 보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선수들을 받으면서 Scherzer(06년 1라운더)와 Schlereth(08년 1라운더)를 내준 것은 참 이해하기가 어렵다. Scherzer를 E Jackson으로, Schlereth를 Kennedy로 바꾼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둘 다 내준 쪽이 나이도 젊고, 몸값도 싸고, 포텐셜도 더 크지 않은가...??? 당장 내년의 퍼포먼스를 비교해도 Edwin Jackson이 Max Scherzer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지는 심히 의문스럽다. DBacks는 도대체 왜 이런 딜에 동의를 한 것일까? 단장이 전날 술을 너무 많이 먹었나?

Yankees는 세 명의 젊은 선수들을 내주고 Curtis Granderson을 받아 왔는데, 좋은 선택이다. 특히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던 탓에 몸값이 내려간 상태에서 싸게 잘 잡았다고 본다. Granderson은 좌완투수를 상대로 삽질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만 빼면, 별로 흠잡을 데 없는 호타준족의 중견수이다. 평균이상의 수비력에 볼넷도 잘 고르고, 20-30홈런을 쳐줄 수 있는 중견수는 그다지 많지 않다. 올해 타율이 .249까지 떨어지면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분명히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Bill James 예상치는 5.0 WAR이다.) 그는 여전히 29세로 젊은 나이이며, 3년간 약 24M으로 퍼포먼스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게 계약되어 되어 있다. (4년째에는 13M의 팀 옵션이 있다.) Kennedy는 AAAA 선수로 보이므로 별로 아쉬울 것이 없고, Austin Jackson은 좋은 유망주이긴 하나 Granderson과 비교될 수 있는 레벨은 전혀 아니다. 그는 아마도 조금 더 좋은 Melky Cabrera가 될 것 같다. Phil Coke는 좀 아깝긴 하지만... Yankees와 같이 돈이 많은 팀으로서는 FA시장에서 Mike Gonzalez와 같은 투수를 계약하면 그만이므로 이것도 감내할 만한 출혈이다.

이미 오프시즌에 돌입하기 전부터 연봉을 줄이기 위해 선수들을 팔 것이라고 공언해 왔던 Tigers는 결국 Granderson과 Edwin Jackson을 내주고 젊은 유망주(Scherzer는 이미 유망주가 아니지만...) 네 명을 받아왔다. Max Scherzer의 가세는 로테이션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Coke와 Schlereth 역시 즉시전력감으로 당장 불펜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Austin Jackson은 아직 좀 더 마이너에서 다듬어야 하겠지만, 3년 정도 후에는 리그 평균 수준의 중견수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연봉도 줄였고 좋은 젊은 선수들을 여럿 얻었으니, 그럭저럭 성공했다고 본다.


Cards 팬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딜로 인해 Yankees가 Matt Holliday와의 계약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게 될 것으로 보인다. Red Sox도 Holliday보다는 Bay를 잡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어쩌면 Holliday와의 재계약이 가능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나이스...!!!


어쨌거나.. 이런 황당한 결과를 얻게 된 DBacks에게는 참 안됐지만... 역시 이런 빅 딜을 보는 것이 오프시즌의 재미이다. Cards 소식이 아니더라도 재미있는 딜이나 계약은 계속 포스팅할 예정이다. 윈터미팅 기간 동안 특히 다자간 딜의 귀재인 Billy Beane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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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Daylife/Getty Image) Brad Penny

Cardinals와 Brad Penny의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TR 링크

Buster Olney 및 Joe Strauss, Derrick Goold 등이 전하는 소식들을 종합하면, 기본 연봉은 1년 7.5M이며, 1.5M의 인센티브가 걸려 있다고 한다. 계약 합의는 되었고, 신체검사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지금껏 보아 왔듯이, Mozeliak 단장은 오래 기다리는 스타일이 아니다. 팀에 메꿔야 할 구멍이 있다고 판단하면 곧바로 행동에 옮기며, 과감하게 잘 지르는 편이다. 단장이 되자마자 밀어붙인 Yadi나 Waino와의 장기계약은 대박이었으나, 작년의 Kyle Lohse 4년 계약과 같은 실패작도 있었다.

Brad Penny는 94마일의 포심을 주로 던지면서도 삼진을 많이 잡기보다는 그라운드볼을 유도하는 특이한 투수이다. 2007년까지는 꽤 좋은 투수였으나, Dodgers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8년에는 부상으로 인해 94.2이닝을 던지는 데 그치며 6.27 ERA/5.27 FIP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였다. 2009년에는 Red Sox와 계약하여 재기를 노렸으나 5.61 ERA/4.46 FIP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고, 결국 방출되었다. 이후 NL 와일드카드를 놓고 경쟁 중이던 Giants에 합류하여 6번의 선발 등판에서 2.59 ERA/4.05 FIP를 기록, "부활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2009 시즌의 ERA로 보면 5.61 --> 2.59로 Giants에 와서 마치 새로운 투수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FIP로 보면 4.46 --> 4.05로 어느 정도 좋아지기는 했어도 그렇게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었다. ERA가 3점이나 떨어지게 된 주요 원인은 역시 BABIP가 크다고 생각된다. Red Sox에서 .336이던 BABIP가 Giants에 와서는 .211로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제는 BABIP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는 단장이나 구단 프런트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KC의 Dayton Moore라면 혹시 고려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이 사람은 도무지 머리속을 알 수가 없다...) 특히나 한때 MGL에게 거액을 주고 UZR 데이터를 독점했을 만큼 세이버메트릭스를 많이 활용하는 Cardinals라면, Brad Penny가 작년말 Giants에서 보여준 것처럼 2.59 ERA의 리그 에이스급 투수라고 착각하는 멍청한 일은 없을 것이다. 충분한 분석과 계산이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기본 7.5M + 1.5M 인센티브는 너무 후하게 준 것은 아닐까? 최근에 포스팅한 투수 WAR 계산법을 가지고 이 계약을 저울질해 보도록 하자.

대표적인 예상 툴 세 가지 중 Marcel은 아직 안 나왔지만, Bill James와 CHONE은 발표되어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여 보자. Bill James 예상치는 Fangraphs에서, CHONE은 Baseball Projection 사이트에서 각각 얻을 수 있다.

Bill James : 4.05 FIP, 182 IP, 29 GS
CHONE : 4.41 FIP*, 158 IP, 27 GS
  (*CHONE Projection은 FIP를 기본 제공하지 않으므로 K, BB, HBP, HR 수치를 가지고 직접 계산하였다.)

위의 두 예상 수치의 평균은 아래와 같다.
Average : 4.23 FIP, 170 IP, 28 GS

그는 NL에서 뛸 것이므로 타격도 고려해 주어야 하는데... 타격에 대한 예상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그가 건강하게 NL에서 풀시즌을 보낸 2005-2007 3개년도의 평균 타격 성적(-0.4 WAR)을 반영하도록 하겠다.

이제 WAR를 계산해 보자.
RA = 4.6
Inning = 170
GS = 28
IP/G = 6.07
Runs per Win = 9.83
RAA/9 = -0.07
Expected Win% = 0.493
WAR/9 = 0.113
WAR(pitching) = 2.1
WAR(batting) = -0.4
WAR(overall) = 1.7


리그 평균 선발투수의 기대 승률은 .490 정도이므로, 이 예상 대로라면 Brad Penny는 더도 덜도 아닌 리그 평균 선발 투수가 될 것이다.

1 WAR = 4.5M이라고 하면, 4.5 * 1.7 = 7.65M이므로, 1년 7.5M + 인센티브의 계약은 누가 이득이라고 할 것도 없는 시장가격 그대로의 공정한 계약이라고 볼 수 있겠다.

작년에 Giants에서 그의 포심은 전성기와 거의 동일하게 94마일을 찍고 있었으므로, 구속저하로 인한 구위 하락의 우려는 적다고 본다. 어깨나 팔꿈치에 큰 부상을 당해서 시즌아웃 되지 않는 이상 최소한 연봉만큼의 가치는 해줄 것 같다. 2008년 이전의 3-4 WAR 투수로 돌아가 준다면 더욱 고맙고...


이렇게 되면 Cardinals의 내년 로테이션은 Carpenter - Wainwright - Penny - Lohse - Garcia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 (Penny와 계약하게 된다면 Smoltz는 아마도 포기하게 될 것이다.) 리그 최고 수준 2명 - 리그 평균 수준 2명 - 리그 평균 포텐셜을 가진 루키 1명으로 구성된 좋은 로테이션이지만, Carpenter가 과연 시즌 내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지는 무척 의문스럽다. 그가 풀시즌을 뛸 수 있는지의 여부가 또다시 시즌의 향방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Today's Music : Led Zeppelin - Immigrant Song (Live)

Amazing.

Posted by FreeRedbird
:

Jon Lester의 2009년 시즌 기록을 예로 하여 WAR을 구해 보자.


투수에 대한 이전 포스팅
에서 우리는 투수의 퍼포먼스를 평가하는 여러 가지 스탯을 살펴본 바 있다. 이 스탯들은 모두 해당 투수가 얼마나 실점을 하는지를 9이닝당 비율로 표시한 것이다. 댓글을 통해 ERA와 FIP, BABIP에 대해 camomile님과 매우 유익한 토론이 진행되었으므로 투수의 평가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위의 링크를 눌러 댓글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원래 세이버메트릭스는 열린 개념이므로 정해진 결론은 없으며, 선택은 물론 여러분 각자의 몫이다...

어쨌거나, ERA나 FIP, tRA 등과 같은 스탯은 9이닝당 실점 수준을 보여 주지만, 여기에는 실제로 해당 투수가 그 시즌에 몇 이닝을 던졌는지는 반영되지 않는다. 9이닝당 1실점을 하는 압도적인 선발투수라고 해도, 50이닝만을 던지고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었다면, 결코 좋은 평가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즉, 투수의 가치(Value)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그가 얼마나 많은 이닝을 책임져 주었는지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여기에서는, Fangraphs의 투수 WAR(Wins Above Replacement Level)를 계산하는 방식을 모델로 하여 투수의 가치를 구하는 방법을 살펴볼 것이다. 늘 강조하듯이 이것은 절대적인 단 하나의 방법은 아니며, 현재 나와 있는 여러 가지 방법 중 (내가 보기에) 가장 그럴 듯하여 소개하는 것이다. 또한 Fangraphs가 꽤 양질의 데이터를 모두 공짜로 보여주고 있어서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참고: 타자의 WAR 계산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

이 글에서는 우선 선발투수만을 대상으로 하고자 하며, 구원투수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게 될 것이다. 구원투수를 따로 다루는 이유는 구원투수의 WAR 계산시 LI를 반영하는 단계가 중간에 포함되므로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항상 글이 긴 편인데, 구원투수의 LI 이야기까지 하면 아무도 읽고싶지 않은 엄청난 길이가 되어버릴 듯하여 글을 분리하기로 하였다.

이제부터 2009년 Jon Lester의 기록을 가지고, 투수의 WAR를 구하는 방법을 차례차례 살펴보도록 하겠다.
Fangraphs는 이 과정을 무려 일곱 개의 글에 걸쳐 설명하고 있는데, 내가 이걸 이해하는 데에는 무척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는 어떻게든 이 포스팅 하나로 몽땅 설명을 해 보고자 한다. 그것도 일곱 개의 원문보다 더 쉽게 말이다. 이게 가능한 목표일지는 모르겠지만... -_-;;;;


1. 투수가 속해 있는 리그의 평균 RA를 산출

우선 구하고자 하는 것이 ERA가 아니라 RA임에 유의해야 한다. 모든 종류의 실점을 아우르는 것이다.

Lester는 AL에서 뛰고 있다. 2009년 AL 전체 기록을 보면, 20173 1/3 이닝에서 10793점을 득점 혹은 실점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기록은 Baseball-Reference에서 쉽게 얻을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경기당 평균 실점, 좀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9이닝당 평균 실점이다. 아래와 같이 간단히 계산할 수 있다.

AL avg RA = 10793 / 20173.333333 * 9 = 4.82


2. 투수의 조정 RA 산출

먼저 투수의 평균 실점 수준을 나타내는 스탯을 하나 골라서 가져온다. Fangraphs는 FIP를 이용하고 있고, 나도 FIP를 선호하므로, 여기에서는 FIP를 사용하도록 하겠다. (ERA나 tRA 등을 이용하고자 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조금 아래에서 설명을 따로 드리도록 하겠다.) Lester의 2009년 FIP는 3.15이다.

FIP는 ERA Scale의 스탯이므로, 이를 RA Scale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ERA와 RA 사이에는 0.92:1의 관계가 경험적으로 존재하므로, 3.15를 0.92로 나눠 주면 RA Scale이 된다.

다음은 구장 효과인데... 구장 효과는 계산 방법이 여러가지이고 계산 방법에 따라 결과도 조금씩 다르다. 일단은 Fangraphs에서 제시하는 2004-2008년 5년간의 득점 Park Factor를 이용하도록 하겠다. Red Sox의 경우는 1.03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홈에서 절반을 플레이하고 원정에서 절반을 플레이한다는 것을 이미 반영한 Adjusted Park Factor이다.) 즉, Lester는 Red Sox에서 뛰게 됨으로 인해 1.03배 더 실점하는 페널티를 가지고 있는 것이므로, 이를 보정해 주기 위해 다시 1.03으로 나눠 주어야 한다.

이 두가지 단계를 계산해 주면...

Adjusted RA = 3.15 / 0.92 / 1.03 = 3.32

이 3.32라는 숫자의 의미는... 중립적인 구장에서 평균 수준의 팀 동료들이 수비를 하고 있고, 상대 타선 역시 평균 수준의 선수들로 채워져 있을 경우, Lester가 9이닝을 던지면 3.32점 실점할 것이라는 뜻이다.

* 주 : FIP보다 ERA를 더 선호하는 경우, 위의 계산에서 FIP 대신 ERA를 사용하여 동일한 방법으로 Adjusted RA를 얻으면 된다. tRA를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 tRA는 이미 RA Scale의 스탯이므로 0.92로 나눠 줄 필요가 없다. tRA에 구장 효과만 반영해 주면 된다.


3. 게임 당 평균 투구 이닝 계산

Lester는 32게임에 나와 203 1/3 이닝을 던졌으므로, 게임당 평균 투구 이닝은 다음과 같다.

IP/G = 203.333333 / 32 = 6.35


4. Runs per Win 계산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부분일 것 같은데... 보통의 상황에서는 10점 = 1승으로 대충 계산하면 별로 오차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투수는 팀의 실점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어떤 투수가 마운드에 있는지에 따라 Run Scoring Environment가 바뀌고, 이에 따라 점수와 승수의 관계도 바뀌게 된다.

조금 더 쉽게 생각하면... Lester와 같은 좋은 투수는 실점을 덜 하게 되므로, 보통 투수가 마운드에 있을 때에 비해 득점을 덜 해도 승리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3류 투수가 마운드에 있다면, 소속팀이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득점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다.

투수의 퍼포먼스에 따른 점수와 승수의 관계를 계산하는 방법은 역시 여러가지가 있으며, 대부분은 Pythagenpat과 같은 득점/실점과 승률의 관계로부터 계산식을 이끌어내게 된다. 그러나, Pythagenpat을 직접 사용할 경우 제곱근을 구해야 하는 등 계산식이 복잡해지므로, 다음과 같은 근사식을 사용한다.

[((상대 팀 이닝*상대 팀 실점수준)+(소속 팀 이닝*소속 팀 실점수준)/(상대 팀 이닝+소속 팀 이닝))+2] * 1.5

근사식도 너무 복잡해 보이지만... 예를 통해 보면 조금 쉬울 것이다. 이닝 및 실점수준은 모두 9이닝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상대 팀의 수준은 천차만별이겠지만... 162게임의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여러 상대를 만나게 되므로, 결국 리그 평균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상대 팀은 9이닝 당 리그 평균인 4.82점을 실점할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소속 팀의 경우... Lester가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9이닝 중 Lester가 책임져 주는 이닝은 평균 6.35이닝이었다. 나머지 2.65이닝은 리그 평균 수준으로 실점한다고 보고 계산한다. (분석 대상인 투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리그 평균을 가정한다. 이렇게 해서 팀 동료들의 활약으로 인해 이득이나 손해를 보는 부분을 제거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상대 팀 9이닝 + Lester 6.35 이닝 + Lester의 동료 구원투수들 2.65이닝 = 총 18이닝이 분모가 된다. 계산을 해 보자.

Runs per Win = [(((9 * 4.82) + (6.35 * 3.32 + 2.65 * 4.82)) / 18) + 2] * 1.5 = 9.43

즉, Lester가 마운드에 있음으로 해서 9.43점 = 1승으로 바뀌는 것이다.


5. RAA/9 및 WAA/9, 기대 승률 계산

2번에서의 계산 결과 Lester는 9이닝 당 평균 3.32점을 실점하는 것으로 계산되었다. 한편, 리그 평균 투수들은 4.82점을 실점하므로, Lester는 리그 평균 투수에 비해 9이닝당 1.49점을 덜 내주는 것이 된다. (1.50이 아닌 이유는 소숫점 반올림 때문이다. 아래에 첨부한 엑셀파일 참고.) 이를 4번에서 계산한 9.43점 = 1승의 관계를 이용하여 환산하면, Lester는 리그 평균 투수에 비해 9이닝당 0.158승 소속팀에 더 기여하는 것이 된다. 리그 평균 투수는 이론적으로 승률이 5할일 것이므로, 팀 동료와 상대팀 선수들이 모두 평균 수준일 때 Lester 등판 시의 9이닝 당 기대 승률은 0.500 + 0.158 = 0.658이다.


6. Replacement Level

Replacement Level 팀은 .300 정도의 승률을 가지는 것으로 생각된다. 팀 승률이 .300이라고 해서 선수들이 모두 평균이 50%일 때 각각 30%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는 .300 타자, .300 투수, .300 수비의 팀은 승수효과에 의해 .300보다 훨씬 낮은 승률을 기록하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300의 팀 승률을 얻기 위해, 선발투수는 .380, 구원투수는 .470 정도의 능력이 요구된다. 이는 어느 정도 통계적으로도 검증된 수치이고... 이론적인 설명을 위해서는 Odds Ratio Method에 대한 배경지식이 필요한데... 이 이야기를 여기서 하게 되면 글이 완전히 산으로 가게 되므로... 이 부분은 추후 별도로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여기서는 일단 Tom Tango와 Fangraphs의 주장을 받아들여 Replacement Level의 투수의 승률이 .380인 것을 인정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이것은, 소속 팀의 다른 동료들이 모두 리그 평균 수준이고, 상대 팀도 전부 리그 평균 수준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을 경우, Replacement Level 투수(예를 들어 AAAA 투수)가 선발 등판하여 9이닝을 던지면 .380의 승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7. WAR/9

9이닝당 Jon Lester의 기대 승률은 0.658이었다. 그리고 Replacement Level 선발투수의 기대 승률은 0.380이었다. 따라서, 9이닝을 기준으로 Lester는 Replacement Level 투수보다 0.658 - 0.380 = 0.278 더 기대 승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8. WAR

드디어 마지막 단계까지 왔다. 7번에서 얻은 9이닝 당 숫자를 Jon Lester가 던진 실제 이닝으로 환산하여 주면 되는 것이다. Lester는 203 1/3 이닝을 던졌으므로...

WAR = 0.278 * 203.333333 / 9 = 6.3

결국 2009년 시즌에, Jon Lester는 Replacement Level 투수에 비해 6.3승 더 팀에 기여한 것이다.


- NL 투수 계산하기 -

NL 투수는 AL 투수와 비교하여, 매 경기마다 타석에 들어선다는 중요한 특징이 있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투수들은 형편없는 타자들이므로, 타석에서는 팀에 오히려 피해를 입히게 된다. 이를 반영해 주어야 제대로 된 선수 가치의 계산이 가능할 것이다.

2009년 Tim Lincecum의 경우, 투구 내용만 가지고 보면 8.9 WAR의 시즌을 보냈지만, 타석에서 0.7승 만큼 오히려 팀에 해를 끼쳤으므로, 결국 최종 WAR는 8.9 - 0.7 = 8.2 가 되는 것이다.

첨부파일을 통하여 이를 확인하시기 바란다.


- 투수의 수비 -

투수의 수비력은 이 글을 쓰는 현재 WAR에 반영되고 있지 않고 있다. 투수의 UZR 데이터가 없기 때문이다. 수비가 좋은 투수와 좋지 않은 투수의 경우 이를 적절히 감안하여 주어야 할 것이다. 특별한 근거는 없으나 투수 수비의 영향은 가장 극단적인 경우 한 시즌에 최대 +/- 5 Runs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첨부: 선발투수 WAR 계산의 예 (AL, NL 각 5명)


Today's Music : Pearl Jam - Given to Fly (Live)


위대한 밴드의, 위대한 곡의, 위대한 공연.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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