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dinals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두 명의 FA가 새로운 팀들과 계약하였다.

Mark DeRosa가 Giants와 2년 12M에 계약하였다.
링크

내년 2월이면 35세가 되는 적지 않은 나이인데다, 타자에게 있어 치명적일 수도 있는 손목부상/수술로부터 재활중이기 때문에(손목은 특히 타자의 파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보다 좋은 제안을 다른 팀에서 받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Giants에서는 아마도 3루를 맡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DeRosa는 Type B FA였으므로, 이 계약으로 인해 Cardinals는 내년 드래프트에서 Supplemental Round의 지명권을 하나 보상으로 받게 되었다.


Jason Bay가 Mets와 4년 66M + 옵션(14M 이상) 으로 계약에 합의하였다.
이 계약은 신체검사만을 남긴 상태이다.
http://www.mlbtraderumors.com/2009/12/mets-to-announce-bay-signing-next-week.html

5년차의 옵션은 자세한 내용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달성하기 쉬운 조건에 의해 자동 실행되는 것이라고 하니 대략 5년 80M+a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Bay는 Red Sox의 4년 60M 제안을 거부하고 FA시장에 나왔는데, 그런 것 치고는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한 결과이다.

Mets의 입장에서 보면... 연평균 16M 정도를 지불하는 셈인데, Jason Bay가 연간 3 WAR 정도의 활약을 한다고 보면 5.3M/WAR가 되어 현재의 FA시장 시세(약 3.5M/WAR)에 비해 상당한 오버페이이다. Mets가 MLB에서 TOP 5 안에 들어가는 큰 규모의 페이롤을 운영하면서도 성적이 썩 만족스럽지 않은 이유는 이렇게 연봉을 실제 가치보다 많이 지불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작년의 Oliver Perez 계약만큼 처절한 실패가 되지는 않겠지만... 5년 뒤 이 계약도 아마 후회하게 될 것이다. 게다가, Citi Field의 넓은 외야를 감안할 때, 31-35세의 Bay는 점점 더 안좋아지는 수비로 팀에 피해를 입히게 될 것이다.


이 계약은 Cardinals에게 큰 의미를 지니는데, 공개적으로 스타급 외야수를 찾고 있었던 Mets가 Bay와의 계약으로 시장에서 물러나 버리면서, Matt Holliday를 놓고 경쟁할 팀이 사라진 것이다. 이미 얼마 전 Yankees의 구단 관계자가 "Holliday나 Bay와 계약할 확률은 0이다"라고 공언한 상황에서, 더 이상 Holliday에게 큰 돈을 지불하고자 하는 구단이 나올지는 심히 의문이다. Cardinals는 5년 80M 정도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경쟁자가 없는 이런 시장 상황이라면 제안 규모를 많이 높일 이유가 없다. 안됐지만 Holliday와 Boras에게는 별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어쩌면 Boras는 거꾸로 Cardinals에 1년 18M 정도를 제시하여 1년 후 FA 재수를 노릴 지도 모르겠다. 내년에는 Jayson Werth가 FA가 되는 Phillies도 있고, 올해 외야 한 자리를 적당히 때우기로 한 Yankees가 1년 뒤엔 맘을 바꿀수도 있으니 말이다. 계약기간이 5년이든 1년이든, Holliday가 Cardinals에 남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확실해 보인다.


Today's Music : Rolling Stones - Brown Sugar

Posted by FreeRedbi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