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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gers에 3연패 하여 NLDS에서 탈락.
이렇게 해서... 시즌이 끝나 버렸다.


오늘 La Russa 감독은 침체에 빠진 타선을 어떻게든 해 보기 위해 Ludwick을 2번에 기용하는 등 변화를 주었지만.. 상대 선발 Vincente Padilla에게 7이닝동안 4안타 무득점에 그치는 등 아무런 발전이 없었다. 8회에 Pujols의 적시타로 간신히 한 점을 만회한 것이 고작이었다.

역시 Holliday의 에러로부터 시작된 2차전의 역전패가 가장 뼈아픈 순간이긴 하지만... 3경기 동안 타선이 고작 5득점에 그쳤다는 것이 아마도 가장 큰 문제였을 것이다. 경기당 2점도 내지 못해서는 선발투수들이 완봉승을 해 주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빛났던 플레이어는 Colby Rasmus였다. 9타수 4안타에 2루타 3개 포함, 볼넷 2개로 .444/.545/.778의 빼어난 활약을 보여 주었다. 올해는 데뷔 첫 해로 비록 OPS가 .714에 그쳤지만, 앞으로 정말 대단한 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마이너에서 항상 아주 좋은 선구안을 보여주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볼넷을 골라낸 Rasmus가 왜 정규시즌에서는 그렇게 아무 공이나 휘두르는 모습을 보였을까? 역시 Hal McRae가 문제가 아닐까..??)

Matt Holliday는 3게임에서 12타수 2안타에 그쳤다. 상대 감독이 Pujols에게 아무런 기회를 주지 않기로 작정한 상황에서, 바로 뒤의 Holliday가 이렇게 부진해 버리면 득점하기가 어려운 것은 자명하다고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외야에서의 치명적 에러까지 더해서... 과연 이번 오프시즌에 Cardinals와 재계약이 잘 이루어질지 궁금해졌다. 가장 기대하던 플레이어가 시리즈를 날리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셈이니...


어쨌든. 이렇게 되어 버렸지만... 그동안 모두들 고생해 왔다는 점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Spring Training으로부터 지금까지, 정말 긴 시즌이었다. NL 중부지구 1위, Carpenter와 Wainwright의 사이영상 급 활약, 아마도 또 한번의 MVP 수상이 확실시되는 Pujols, Carpenter의 올해의 컴백 플레이어 상 수상, 8월까지 보여준 Franklin의 눈부신 활약, Schumaker의 성공적인 2루수 전업, Rasmus의 풀타임 메이저리거 안착까지... 흥미롭고 즐거운 시즌이었다. 구단 프런트, 코칭스탭, 선수들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하나 더.

오늘 1회에서 Holliday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St. Louis의 만원 관중은 그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비록 경기를 지고 3연패로 NLDS에서 탈락한 것은 아주 씁쓸한 결과이지만... 그 장면만큼은 아름다웠다. 야유를 하지 않고 반대로 우렁찬 기립 박수를 보내줄 수 있는 팬들... 정말 너무 멋지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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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drlecter 2009.10.11 21: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너무 아쉽네요. 올 시즌 수고 많으셨습니다 :)

    • BlogIcon FreeRedbird 2009.10.12 00: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러게 말입니다. 포스트시즌에서 좀 더 잘했다면 좋았을텐데요.. 그래도 연초에 기대했던 것보다는 훨씬 즐거운 시즌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래 전부터 구상하고 있던 블로그를 이번 시즌 중반에서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다행히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계속 운영을 해 올 수 있었습니다. 꾸준히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2. BlogIcon Q1 2009.10.12 04: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수고하셨습니다. 내년 시즌에도 카펜터가 제발 풀 시즌을.. ㅡ.ㅜ 웨이니도 너무 많이 던진거 같아 걱정이 살짝 됩니다만.

    • BlogIcon FreeRedbird 2009.10.12 13: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자주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즌이 끝났어도 포스팅은 계속되니까요.. 계속 놀러 오세요~~

      내년 시즌에는 Carp와 Waino 적어도 둘 중 하나는 어깨나 팔꿈치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거라고 거의 확신하고 있습니다. -_-;;; Carp의 경우는 뭐 말할 필요도 없고... Waino도 위험한 투구폼을 가지고 올해 너무 많이 던졌기 때문에... 탈이 날 때가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올해 우승이 절실했던 것이었죠. 여러모로 아쉽게 되었습니다.

  3. Zola 2009.10.13 00: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한 시즌 동안 좋은 글 너무 많이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역시 카즈 팬이고 세이버메트릭스에 관심이 많아서 자주 찾아왔는데 카즈의 시즌 마무리가 안 좋아서 조금 아쉽긴 하네요.

    오프시즌에는 너무 비싼 할리데이 대신 베이나 블게라도 잡고, 3~4선발급 하나(파바노?)와 우완 불펜(박찬호?) 보강을 통해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했으면 좋겠네요. 모젤리악이 생각보다 똘똘하니 잘 할 거라고 믿구요. 암튼 다시 한 번 운영자님도 수고하셨습니다...^^

  4. 체육복소녀 2009.10.13 13: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올시즌 운영자님 덕분에 카즈관련 소식(뿐 아니라 모두) 늘 잘 봤습니다. 그동안 자주 찾아왔었는데 댓글은 처음 남기네요. 저도 감사하단 말 드리고 싶어서요.ㅎㅎ 항상 하는 일 다 잘 되시길 바랄께요! 고맙습니다!!

    레츠고 레드버즈!! 내년에 날면 되죠, 뭐.

  5. BlogIcon FreeRedbird 2009.10.14 15: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Zola님 그리고 체육복소녀님 감사합니다~!! 오프시즌에도 계속 포스팅할 예정이오니 자주 들러 주시고요... 올 시즌은 아쉽게 되었지만... 잘 정비해서 내년 시즌을 대비해야겠죠. 100년 넘게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다리고 있는 팀도 있는데요 뭐... ^^

    이번 오프시즌이야말로 Mozeliak 단장의 능력을 제대로 시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