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시즌에 주로 하는 시간 때우기 중 하나가 바로 여기저기서 발표되는 유망주 리스트를 감상하는 것인데... 어느 새 두 군데에서 발표를 했지만 미처 포스팅을 하지 못했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지난주에 MiLB 공식 홈페이지보다 더 자세한 AFL 스탯을 구하기 위해 며칠동안 웹서핑만 하다가 성과 없이 시간만 날렸었다. -_-;;;

시간 순서로 먼저 발표된 Fangraphs의 리스트부터 소개한다.
Fangraphs의 리스트는 2009년에 드래프트된 유망주들을 제외한다는 특징이 있다.

원문은 여기를 참고.

리스트만 옮겨 보면..

1. Lance Lynn(RH SP)
2. Jamie Garcia(LH SP)
3. Daryl Jones(OF)
4. Allen Craig(3B/1B/LF)
5. Eduardo Sanchez(RH RP)
6. Daniel Descalso(2B)
7. Adam Reifer(RH RP)
8. David Freese(3B)
9. Bryan Anderson(C)
10. Pete Kozma(SS)

리스트가 좀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은 역시 2009년 Draftee를 제외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초라해진 팜이 Miller와 Stock을 제외하고 나니 더욱 허접하게 느껴진다.

09년 드래프트 대상자들을 포함한 Baseball America의 리스트를 보면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다.
BA 사이트에는 아직 리스트가 올라오지 않았지만, BA에서 Cardinals 유망주 쪽을 담당하고 있는 Derrick Goold가 본인의 블로그에 리스트를 미리 공개하였다.

2010 BA Top 10 Prospect List (원문(Goold의 블로그) 링크)

1. Shelby Miller (RH SP)
2. Jamie Garcia (LH SP)
3. Lance Lynn (RH SP)
4. Daryl Jones (OF)
5. David Freese (3B)
6. Eduardo Sanchez (RH RP)
7. Allen Craig (3B/1B/LF)
8. Blake Hawksworth (RH RP)
9. Daniel Descalso (2B)
10. Robert Stock (C)

Hawksworth를 8위에 넣은 것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직 50이닝을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유망주로 분류한 것 같지만... 이미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것 같은데 아직도 유망주 리스트에 넣는 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리스트를 작년의 BA Top 10과 비교해 보자. (BA 원문 링크)

2009 BA Top 10 Prospect List

1. Colby Rasmus
2. Brett Wallace
3. Chris Perez
4. Jess Todd
5. Bryan Anderson
6. Clayton Mortensen
7. Daryl Jones
8. Jason Motte
9. David Freese
10. Pete Kozma

Colby Rasmus와 Jason Motte는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되어 팜을 졸업하였다. Brett Wallace와 Chris Perez, Jess Todd, Clayton Mortensen은 트레이드를 통해 타 구단으로 이적하였다. Bryan Anderson은 부상으로 올 시즌을 날리다시피 하였고, Pete Kozma는 AA에서 지독하게 삽질을 하여 스스로 리스트에서 빠져나가 버렸다. 이렇게 해서, 작년 TOP 10 리스트에서 올해까지 살아남은 유망주는 Daryl Jones와 David Freese 단 두 명 뿐이다. (사실은 Freese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되었어야 하는데... 부상으로 시즌을 날리는 바람에 또 다시 유망주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그리고 나머지 여덟 자리를 채운 새로운 얼굴들은 작년보다 확실히 중량감이 떨어진다. 팜이 진짜 허접해졌다는 것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나는 올해 리스트에서 상위 네 명(Garcia, Miller, Jones, Lynn)을 제외하고 나면 나머지 6명은 순서를 따지는 것 자체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다지 임팩트 있는 중요한 유망주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Descalso는 AAA 및 AFL에서의 삽질로 별 믿음이 가지 않고, Stock은 아직 루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냈을 뿐이다. 뭐, 그 옛날 Shaun Boyd나 Jimmy Journell, Chris Lambert, John Gall 등이 최고의 유망주이던 시절보다는 여전히 나은 상태이긴 하지만... (Walt Jocketty 단장 시절의 팜 시스템... 특히 2000년대 들어서의 Cardinals 팜은 메이저리그는 커녕 AAA팀도 제대로 꾸릴 수 없을 만큼 형편없었다.) 내년 드래프트에서는 대대적으로 돈질을 하여 팜을 금방 재건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직 발표되지 리스트로는 Baseball Prospectus의 Kevin Goldstein이 선정하는 TOP 11 리스트, John Sickels의 TOP 20 리스트, Future Redbirds의 TOP 20 리스트, The Cardinal Nation의 TOP 40 리스트 등이 있다. 앞으로는 발표되는 대로 신속하게 포스팅할 예정이다. (단, The Cardinal Nation의 경우 하루에 한 명씩 40일 동안 진행하는 거대한 시리즈이므로... 마지막에 몰아서 정리하도록 하겠다.)


Today's Music : Robbie Williams - It's Only Us



이 글을 쓰는 지금... 월드컵 본선 조추첨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기념하여 이 곡을 골라 보았다. (우리나라는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같은 조에 배정된 모양이다.) 많은 스포츠 아케이드 게임이 그렇듯이 일단 익숙해지면 너무 쉬워지는 단점이 있었지만, 그래도 FIFA 2000은 정말 정말 재미있게 했었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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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Q1 2009.12.05 03: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시드탈락 프랑스 유탄은 피해갔군요... 결과보니, 어정쩡한 희망고문당하겠던데요?

    • BlogIcon FreeRedbird 2009.12.05 16: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오늘 보니 대체로 조편성이 잘 된 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네요.. 제가 보기엔 별로 만만한 나라는 없어 보이는데요...

  2. BlogIcon FreeRedbird 2009.12.06 17: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Baseball America에 의하면 올해 Cards 팜이 30개 구단 중 29위라고 하네요. 작년에는 8위였는데... 1년만에 29위로 추락하다니 참... -_-

  3. camomile 2009.12.07 00:4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코즈마 저 인간 뽑을 때 분명히 마이클 메인이랑 릭 포셀로가 남아있었던것 같은데...사이너빌리티가 중요하다지만 드랩에도 돈좀 투자했으면 좋겠네요. 요즘은 상위픽들이 확실히 프로에서도 성공가능성이 높은 것 같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작년의 브렛 왈라스랑 올해 쉘비 밀러는 정말 잘 뽑은 거 같구요. 2000년대 초반에 J.D 드류-릭 엔키엘이 구단 Top10 이 아니라 전체 Top 1,2위 였던 적도 있었는데..

    • BlogIcon FreeRedbird 2009.12.07 11:2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당시 드래프트 보드에 Tim Alderson, Michael Main, Rick Porcello, Nick Hagadone 등이 남아 있었죠. 미들 인필더를 꼭 원했다면 Todd Frazier도 있었고요.

      Porcello를 패스한 것은 분명 signability를 고려한 것입니다만, 남은 선수들 가운데 굳이 Kozma를 고르게 된 것에는 스카우팅의 실패도 한몫 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봐서는 아무리 봐도 1라운드감의 재목은 아닌데 말입니다. 06년 1라운드 픽인 Adam Ottavino도 여전히 삽질을 계속하고 있으니... 06, 07년 드래프트는 좋은 롤 플레이어(후보) 들을 여럿 배출하긴 했습니다만 임팩트 있는 최상위 라운더 지명에는 확실히 실패한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구단들의 스카우팅 능력이 점점 향상되어서.. 말씀하신 것처럼 최상위픽의 실패가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90년대 말 Drew와 Ankiel을 뽑은 드래프트는 꽤 괜찮았죠. 99년에 Pujols를 뽑은 것까지 해서... 2000년대 Cardinals의 성공은 사실상 90년대 후반의 좋은 드래프트가 밑거름을 만들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Jocketty의 드래프트가 엉망이 된 것은 2000년대 들어와서 Shaun Boyd나 Chance Caple, Justin Pope 같은 허접한 선수들을 1라운드에 지명하면서부터였죠.

  4. BlogIcon jdzinn 2009.12.07 14: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작년에 8위라고 했을 때 좀 오바다 싶었죠. B~B+ 유망주 몇 명에다 C+ 유망주 무더기로 모아놓고 총점만 높여놓은 듯한...
    자케티 시절 암흑의 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동안 루노의 드래프트도 썩 잘했다고 보긴 힘든 것 같습니다. 과감하게 뽑은 09년 드래프티들도 왠지 잘 성장해줄 것 같진 않은데(-_-), 카즈도 사이너빌리티 문제로 밀린 선수들 좀 비싸게 줏어오는 모습을 보여줬음 합니다.

    • BlogIcon FreeRedbird 2009.12.08 12: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asmus-Wallace 투톱에 Daryl Jones가 08 시즌에서 드디어 포텐셜을 터뜨렸고... Bryan Anderson도 08년에 AAA에서 첫 풀시즌을 보내면서 좋은 성적을 냈고, Boggs, Motte, Perez, Mortensen, Todd 등 쓸만한 우완 유망주가 많았죠. Reifer도 기대를 많이 받고 있었고... 이정도면 작년 8위 할 만 하지 않았나요? ^^ 하지만 올해는 죄다 졸업/삽질/트레이드 중 하나여서... -_-;;;

    • BlogIcon lecter 2009.12.08 15:45 Address Modify/Delete

      저도 8위는 약간 오버였다고 생각해요 ㅎㅎ

      29위 기사 보고서 '엥 설마, 아무리 못해도 25위는 될 건데...'라는 생각을 했는데, 타팀 유망주를 보고 난니 29위 받아도 할말 없다는 생각이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