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에 해당되는 글 666건

  1. 2009.06.16 [Cardinal Prospects] Jarrett Hoffpauir, 그리고 Bo Hart의 추억 2
  2. 2009.06.15 외야수 Skip Schumaker의 2루수 전업, 그 후 2개월 2
  3. 2009.06.09 MLB Draft Special : 3. 투수 vs 타자, 누구를 먼저 뽑아야 할까? (2) 4
  4. 2009.06.08 MLB Draft Special : 2. 투수 vs 타자, 누구를 먼저 뽑아야 할까? (1) 1
  5. 2009.05.25 Cardinals 소식 : 최근 루머 및 로스터 이동
  6. 2009.05.23 MLB Draft Special : 1. 메이저리그의 드래프트를 알아보자.
  7. 2009.05.11 할러데이 vs 산타나 Round 2 : 어느 투수를 데려가고 싶은가? 2
  8. 2009.05.08 Manny Ramirez 약물 양성 반응으로 50게임 출장 정지!!
  9. 2009.05.08 Daily Cardinal Report 5/6(미국시간) 1
  10. 2009.05.06 Daily Cardinal Report 5/5(미국시간) 1
  11. 2009.05.06 Rick Ankiel 펜스에 충돌하여 부상... 심각한 부상은 피한 듯
  12. 2009.05.03 Brendan Ryan DL 행 및 관련 로스터 이동
  13. 2009.04.24 Daily Cardinal Report 4/22, 4/23 (미국시간)
  14. 2009.04.23 Daily Cardinal Report 4/21
  15. 2009.04.22 아쉬움이 남는 Brian Barton - Blaine Boyer 트레이드
  16. 2009.04.21 St. Louis Cardinals 2009 시즌 첫 2주 정리
  17. 2009.04.21 Daily Cardinal Report 4/19
  18. 2009.04.19 Daily Cardinal Report 4/18
  19. 2009.04.18 Daily Cardinal Report 4/17
  20. 2009.04.17 Daily Cardinal Report 4/16
  21. 2009.04.17 Daily Cardinal Report 4/15
  22. 2009.04.16 Chris Carpenter 부상으로 DL행. 로스터 이동. 2
  23. 2009.04.16 Daily Cardinal Report 4/14
  24. 2009.04.15 Daily Cardinal Report 4/13
  25. 2009.04.13 Daily Cardinal Report 4/12
  26. 2009.04.13 Daily Cardinal Report 4/11
  27. 2009.04.12 What Is FIP?? (FIP란 무엇인가) 19
  28. 2009.04.11 Luis Perdomo, Padres행
  29. 2009.04.11 Daily Cardinal Report 4/10
  30. 2009.04.11 Daily Cardinal Report 4/9
Jarrett Hoffpauir(2B)
Memphis Redbirds(AAA)
R/R, 5-9, 175 lb




Jarrett Hoffpauir는 Walt Jocketty 시절의 별로 좋지 않았던 드래프트들 중에서도 특히 허접하기로 악명 높은 2004년 드래프트의 몇 안되는 생존자이다. (앞의 링크를 눌러 명단을 보기 바란다. Cards 팬이라면 한숨이 저절로 나올 것이다...) 6라운드에 지명되어 계약금으로 11만 달러를 받고 입단하였다.

그동안의 성적을 보면...
(자료 : The Baseball Cube)

Year

Team

Lg

Age

Lv

G

AB

R

H

2B

3B

HR

RBI

BB

SO

AVG

OBP

SLG

OPS

2004

NJ

NYPL

21

A-

9

36

8

13

3

0

3

6

3

2

.361

.410

.694

1104

 

PEO

Midw

21

A

62

231

34

62

20

1

5

30

29

21

.268

.363

.429

792

2005

QUA

Midw

22

A

61

227

27

71

16

1

2

28

21

14

.313

.376

.419

795

 

PAL

FSL

22

A+

63

226

23

58

10

1

0

19

32

26

.257

.346

.310

656

2006

SPR

Tex

23

AA

119

393

55

98

20

1

7

46

54

41

.249

.345

.359

704

2007

SPR

Tex

24

AA

61

203

23

70

16

0

7

33

26

18

.345

.420

.527

947

 

MEM

PCL

24

AAA

55

190

27

57

10

0

4

24

29

21

.300

.394

.416

810

2008

MEM

PCL

25

AAA

121

410

48

112

31

1

4

45

49

45

.273

.352

.383

735

2009

MEM

PCL

26

AAA

48

163

22

45

6

0

8

27

15

13

.276

.341

.460

801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599게임에서 .282/.364/.408로 OPS는 772 이다. 이 정도면 middle infielder로는 준수한 성적이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삼진을 당하지 않는 능력인데... 6년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항상 볼넷이 삼진보다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메이저와 마이너를 통틀어 볼넷이 삼진보다 많은 선수는 흔치 않다. 또한 그라운드에서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허슬플레이어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참고로 메이저리그의 스타 2루수 중 한 명인 Orlando Hudson의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571게임 .287/.354/.433(OPS 787) 이었다. OPS 772와 787이면 그럭저럭 비슷하다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Orlando Hudson과 비교될 정도면 A급 2루 유망주이겠지만... 실제로는 Hoffpauir는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 않다. Birdhouse 선정 Cardinals TOP 40 유망주 리스트에서, Hoffpauir는 2006년에 33위, 2008년에 14위에 올랐을 뿐이며, 올해에는 리스트에 들지도 못했다. 그가 뛰어난 유망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는 2루수로서 수비가 그저 그렇다는 것, 그리고 장타력이 떨어진다는 것(2007년 AA에서 .527의 장타율을 기록한 것은 뽀록으로 보는 것이 대세이다)이다.

마이너리그의 수비에 대해서는 참고할 수 있는 스탯이 많지 않으나... 다행히 Sean Smith의 TotalZone 데이터를 공짜로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Minorleaguesplits) 이 사이트에서 Hoffpauir의 수비력을 보면, 2008년 AAA에서 그의 2루 수비는 대략 150게임으로 환산시 -15 Runs 였다. 수비만으로 1.5승 정도를 까먹는 것이다. OTL...

* 참고 : TotalZone은 UZR과 괜찮은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즉, 쓸 만한 스탯이라는 이야기이다.

Hoffpauir는 2007년의 "대폭발" 이후 그해 겨울에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었다. 그리고나서 1년 반이 흘렀고, 어느새 그의 나이도 26세가 되었지만 아직도 한 번도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적이 없다. 그 사이에 저니맨 middle infielder인 Joe Thurston이나 Brian Barden, 2006년에 드래프트된 Tyler Greene 등이 모두 메이저리거가 되었고, 2008년에 메이저리그에서 고작 596 OPS를 기록한 Brendan Ryan도 여전히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있지만, 그는 아직도 기약없이 메이저리그 승격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를 보고 있노라면... 떠오르는 인물이 한 사람 있다. 바로 Bo Hart이다.



Bo Hart : 허슬플레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Bo Hart는 1999년 33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하였고, 2003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였다. 당시 Cardinals의 주전 2루수는 Fernando Vina였으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였다.

2003년 Cardinals의 AAA 팀인 Memphis에는 유망주라고 부를 만한 플레이어가 거의 없었다. 내야진을 구성하고 있던 선수들은 1루에 John Gall(국내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존갈이다), 3루에 Scott Seabol(역시 국내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에서 뛴 적 있는 그 시볼이다. 이미 당시 28세였다.) 이 주전으로 출장 중이었고, 2루와 유격수는 Bo Hart, Marty Malloy, Jason Bowers, Wilson Delgado 등으로 돌려막기를 하고 있었다. 외야에도 역시 Jon Nunnally 같은 30대 저니맨들이 주전으로 기용되었다. 백번 양보해서 당시 25세의 존갈, 26세의 Bo Hart만 "유망주"축에 들 수 있었고, 나머지는 모두 매년 구단을 바꾸는 저니맨들 뿐이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Walt Jocketty 단장 시절의 드래프트는 특히 2000년대 초반 들어 AAA팀조차 제대로 꾸릴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존갈(왼쪽)과 시볼. 2003년 AAA Memphis Redbirds의 스타플레이어들(?)이었다. 공교롭게도 2006년에 둘 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었다.


Vina의 전력 이탈 후 마땅한 대안이 없었던 구단은 별 수 없이 Bo Hart를 메이저리그 로스터로 승격시켰다. 그해 절반동안 Bo Hart는 .277/.317/.395의 평범한 성적을 거뒀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와 좋은 수비로 어쨌든 2루 주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2004년에는 .154/.214/.154의 참담한 성적을 남기고 결국 팀에서 방출되었다. 지금은 인디 리그에서 뛰고 있는 모양이다.

Bo Hart의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263/.337/.396(OPS 733)으로 Jarrett Hoffpauir보다 떨어진다. 특히 선구안 쪽에서 많이 떨어지며, 컨택 능력도 부족하다. 다만 수비 면에서는 Bo Hart가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므로, 다 합치면 결국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또한, Bo Hart와 Jarrett Hoffpauir 모두 둘 다 170cm대 초반으로 야구선수로는 단신지만, 남보다 열심히 뛰는 것으로 단점을 커버해 왔다. 이런 단신 허슬플레이어들은 성적과 상관없이 fan favorite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역시 Hart와 Hoffpauir 모두 예외가 아니다. 

이렇게 비슷한 두 선수이지만 그들의 커리어는 많이 다르다. Bo Hart는 AAA에 올라온지 반 년 만에 메이저리거가 되어 주전 2루수 자리를 차지했던 데 반해, Hoffpauir는 1년 반이 되도록 기약없이 AAA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로스터 구성을 볼 때, Thurston, Barden, Tyler Greene, Brendan Ryan 중 적어도 2명 이상 한꺼번에 DL로 가지 않는 이상, Hoffpauir의 메이저리그 입성은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 메이저 데뷔는 커녕 올해 시즌 종료후에 40인 로스터에서 짤리고 구단에서 방출될 가능성마저 보인다. 내년 시즌 Memphis 2루수 자리는 올해 AA에서 펄펄 날고 있는 Daniel Descalso에게 돌아갈 것이 거의 확실하므로, 어차피 그의 자리는 없기 때문이다. Descalso의 2009년 시즌 성적은 .328/.398/.526(OPS 924) 이다.


Daniel Descalso. 2007년 3루수로 드래프트되었으나, 구단은 그를 2루수로 전업시켰다. 그의 2루 수비는 마이너리그 코치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Jarrett Hoffpauir가 이렇게 구단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은 팜 시스템이 그만큼 발전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Hoffpauir보다 2년 늦게 드래프트된 Tyler Greene이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3년 늦게 2007년에 드래프트된 Daniel Descalso는 바로 밑의 AA에서 맹활약하며 Hoffpauir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AAA에서 그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는 Donovan Solano는 21세의 젊은 중남미 출신 유망주이다. AAA 로스터 전체를 보아도 투수 2-3명 정도를 제외하고는 저니맨이 없다. 팜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유망주들로 채워져 있는 것이다. 2003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이다.

일부 팬들은 Cardinals 팜에 "임팩트 있는 유망주"가 없다는 불평을 하기도 한다. 물론 Rasmus가 메이저리그에 올라간 지금 Brett Wallace를 제외하고는 수퍼스타가 될 만한 유망주가 별로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유망주"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도 않던 암담한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잊고 있는 듯하다. 최근 몇 년간 Cardinals 마이너리그 시스템은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한 것이다. 팜을 이렇게 바꿔놓은 Jeff Luhnow와 그의 staff들의 공로를 인정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드래프트에서 Shelby Miller를 1라운드에서 지명하지 않았던가? 그렇게 바라던 임팩트 있는 유망주를 뽑은 것이다...!! 그래도 불만이 남아있는 것인지?


마지막으로,
Jarrett Hoffpauir의 인생에 좋은 일이 가득하길 빈다. 비록 Cardinals에서 뛰지 못하게 되더라도...
Posted by FreeRedbird
:
(주: 이 글은 Viva El Birdos에 올라온 Chuckb의 글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것임을 밝혀 둔다.)


지난 오프시즌에 Cardinals는 1년 계약이 남아 있던 Adam Kennedy를 방출 조치했다. 물론 남아있던 연봉 4.5M은 방출되더라도 계약대로 전액 지불해야 했다. (영어로는 "the team decided to eat his salary" 라고 표현한다. 연봉을 먹어 버리기로 결정했다니... 재미있는 표현이지 않은가?)


Adam Kennedy(오른쪽) : 올 시즌 오클랜드에서 .323/.397/.508로 펄펄 날고 있다. 물론 BABIP가 .346으로 운이 따르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이것 참... -_-;;

Kennedy는 이후 아무도 메이저 계약을 제안하지 않아 결국 Tampa Bay Rays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그리고도 다시 Oakland A's로 팀을 옮겨야만 했다. 즉 오프시즌에 Cardinals가 그를 트레이드하고 싶었더라도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의미가 된다. 어쨌거나, 타석에서는 별 도움이 안되는 Kennedy였지만 수비는 꽤 안정적이었기에, 그가 떠난 빈 자리는 제법 커 보였다. 팀 내에 2루수라고는 2008년에 타석에서 완전히 삽을 푼 Brendan Ryan이나 아마도 AAAA 플레이어로밖에 생각되지 않는 Jarrett Hoffpauir, 저니맨 듀오 Brian Barden/Joe Thurston 정도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팬들 사이에서는 FA였던 Orlando "O-Dog" Hudson과 계약을 하거나 트레이드로 Kelly Johnson, Ben Zobrist 등을 데려오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으나... 구단 프런트는 2루수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대신 아주 참신한 해결 방법을 고안해 냈다. 외야수 Skip Schumaker를 6~7주간의 Spring Training 동안 지옥훈련을 시켜서 2루수로 개조하는 것이었다...!!!


"2루수" Skip Schumaker의 수비 장면

이 방법은, 1. 안그래도 남아도는 외야수의 숫자를 줄이고, 2. 2루수 빈 자리를 메꾸며, 3. 마땅한 다른 리드오프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Skip Schumaker를 계속 라인업에 포함시켜 리드오프로 활용할 수 있다.. 는 1석 3조의 방안이었다. 문제는 과연 2001년 프로 데뷔 후 8년 동안 한 번도 내야 수비를 해 본 적이 없는 외야수 Skip Schumaker가 겨우 6주만에 쓸만한 메이저리그 2루수로 전업하는 일이 가능한가였다.

Schumaker는 다행히 그럭저럭 괜찮은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었고, 그라운드에서는 항상 몸을 던져서 최선을 다하는 허슬 플레이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팀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가 이러한 모험을 감행하게 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여기에는 아마도, 성공적으로 2루수가 되면 훨씬 더 긴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본인 나름의 계산도 있었을 것이다. 그의 타격 능력은 코너 외야수로는 좀 부족하기 때문에...

이제 시즌이 개막한 지도 2개월이 지났다. 팀을 위해 2루를 맡아서 열심히 뛰는 모습은 아름답긴 하지만... 과연 이 실험은 잘 되고 있는 것일까?

그의 수비 실력을 보면...
UZR/150 : -24.5 (NL 최하위)
RZR : .777 (NL 뒤에서 3등)


공신력을 고려할 때 Fielding Bible의 +/- 도 참고하면 좋겠지만 이쪽은 유료 컨텐츠여서... 공짜로 볼 수 있는 숫자는 이정도이다. 하나는 꼴등, 하나는 뒤에서 3등이라니 설명이 필요없는 한심한 수준이지만, 올해 처음 2루수를 맡게 되었음을 감안하면 이 정도는 처음부터 각오했어야 한다.

그렇다면 그의 공격력은? 수비에서 까먹는 점수를 공격에서 벌어야 얘기가 되는데...

현재까지 올 시즌 타격 성적을 보면... .280/.327/.386 으로 OPS는 .713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NL 2루수 13명 중 9위에 해당하는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세이버 스탯을 보아도 wOBA는 .314에 불과하고, wRAA는 -2.9로 음수이다. 즉 타석에서도 점수를 까먹고 있는 것이다...!!

Fangraphs는 참 편리하게도 선수마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반영한 Win Value 값을 자동 계산해서 보여주고 있다. (이런 숫자들이 공짜로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다는 것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즌이 두 달 지난 시점에서 Schumaker의 Win Value를 보면... RAR이 -6.4, WAR이 -0.6이다. 1년 내내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대략 WAR -2 정도가 될 것이다. 이것은 AAA나 웨이버를 통해 듣보잡 선수를 2루에 기용하는 것과 비교해서 오히려 1년에 2승을 까먹고 있다는 뜻이 된다...!!!  OTL....

굳이 세이버 스탯을 보지 않더라도, 현재 Cardinals 팀 타선에서 Schumaker의 역할은 리드오프인데.. 1번타자의 OBP가 .327에 불과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안그래도 Duncan, Ankiel, Ludwick 등의 집단 삽질로 팀 전체가 빈곤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1번타자가 출루마저 못하고 있으니 점수를 낼 수가 없다. Pujols 혼자 타격을 다 맡아서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참신한 시도였고, 의미있는 실험이었지만...
이제 그만 할 때가 된 것 같다.

올 시즌 컨텐더로 남아 있고 싶다면, 외부에서 좋은 2루수를 영입해서 전력을 보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적절한 트레이드 상대를 찾지 못한다면, 단순히 Brendan Ryan을 2루에 주전으로 기용하고 Schumaker를 외야 유틸리티로 돌리는 것만으로도 수비에서 많은 업그레이드가 있을 것이다. 이정도만 해도 연말까지 적어도 1~2승은 더 거두게 될 듯 한데, 컨텐더에게는 1~2승의 차이도 치명적일 수 있는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올해 전체 1순위 지명이 확실한 Stephen Strasburg : SHOW ME THE MONEY!!!!!

우리는 앞의 글에서 Victor Wang의 연구를 통해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는 타자를 뽑는 것이 유리하며, 고졸 투수가 가장 위험한 선택임을 살펴보았다.

이번 글에서는 Erik Manning의 분석을 같이 보고자 한다. 그는 Cardinals 유망주 사이트인 Future Redbirds의 주인이기도 하며, Beyond the Boxscore의 주요 필자 중 하나이다. 이 분석은 BtB에 게재된 것이다.

분석 대상은 1990년부터 1999년까지 10년간의 1라운드 지명자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6년간 올린 성적이다. 6년이 지나면 FA가 되어 다른 팀으로 옮길 권리를 획득하므로, 6년 이후의 성적을 드래프트와 연관지어 분석하는 것은 무리이다.

분석에 사용되는 척도는 WAR(Wins Above Replacement level player) 이다. Replacement Level Player는 "팀 전력에 누수가 생겼을 때 마이너리그나 Waiver Wire, 미계약 FA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땜방했을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의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Victor Wang이 분석에 사용했던 벤치 플레이어보다 더 낮은 레벨이다. 벤치 플레이어는 적어도 메이저리거이지만, Replacement Level Player는 메이저리거라기보다는 AAAA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적절한 우리말 번역이 없으나, 개인적으로는 주로 "듣보잡 선수"라는 표현을 즐겨 쓰고 있다.



Paul Wilson : 94년 전체 1순위 지명(Mets). 뭐 할 말이 없다. -_-;;;; 전체 1순위 지명 중에도 이런 좌절스런 선택이 제법 있다.


우선 1라운드 지명 순위에 따른 연평균 WAR 값을 보자.

지명순위  연평균 WAR
1~5순위     1.20
6~10순위     0.85
11~15순위     0.66
15~20순위     0.72
21~30순위     0.24

대체로 먼저 지명될수록 성적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당연한 결과이다.
(다만 16~20순위 지명자가 11~15순위 지명자보다 아주 약간 좋은 성적(0.06 WAR)을 내고 있다는 예외 부분은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각 구단의 스카우팅 능력이 향상되면 이러한 예외는 사라질 것으로 생각된다...)

21순위 지명자부터는 WAR값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연평균 0.2 WAR이라면 거의 듣보잡 AAAA 선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런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전년도 성적이 좋아서 구단의 드래프트 순위가 21~30번째에 해당한다면, 1라운드 지명권을 잃어버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FA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오히려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FA는 비싸므로 비용 대 성능을 따져봐야 겠지만... 0.2 WAR가 아까워서 꼭 필요한 FA와의 계약을 포기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다음은 Victor Wang이 분석했던 것처럼, 1라운드 지명자들을 4개의 그룹(대학 타자, 대학 투수, 고졸 타자, 고졸 투수)으로 나눠서 6년 연평균 WAB를 비교하였다.
그룹 연평균 WAR
대학 타자       0.93
대학 투수       0.56
고졸 타자       0.80
고졸 투수       0.44

결과는 Victor Wang의 연구와 거의 똑같다.

대학 유망주 > 고졸 유망주
타자 >>> 투수
대학 타자 >>>>>>>>> 고졸 투수

대학 타자를 지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며, 고졸 투수가 가장 나쁘다.

그런데... Erik Manning이 지적하는 것이 있다. 이 분석은 90년대 10년간의 드래프트를 가지고 이루어진 것이고.... 2000년대 들어서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2000~04년의 5년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된 고졸 투수들은 현재 연평균 0.8 WAR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고졸 타자와 동등하며, 가장 좋은 선택인 대학 타자와 비교해도 그다지 떨어지지 않는 좋은 성적이다. 확실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스카우팅 능력이 향상되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최근들어 고졸투수의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특히 투구 자세의 분석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고졸투수가 망가지는 가장 큰 원인은 나쁜 투구폼에 기인한 팔꿈치 및 어깨 부상이기 때문이다.


좌완투수는 드래프트나 FA시장, 트레이드 할 것 없이 항상 인기있는 존재이다. 과연 좌완을 드래프트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그룹 연평균 WAR
대학 LHP       0.72
대학 RHP       0.50
고졸 LHP       0.29
고졸 RHP       0.50

우완 투수는 대학/고졸에 상관없이 0.50으로 동일하지만, 좌완의 경우는 0.72 vs 0.29로 무려 2.5배 정도의 차이가 난다. 고졸 투수 중에서도 고졸 좌완은 참 위험한 선택인 것이다. 투수 유망주가 필요하다면 대학 좌완투수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타자 유망주의 포지션 별 비교를 살펴보자.

그룹 연평균 WAR
Shortstops       1.00
Corner IF       0.85
Catchers       0.80
Outfielders       0.79

유격수들이 성적이 가장 뛰어나며, 다른 포지션은 차이가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의 포지션은 드래프트될 당시의 포지션이다. 유격수로 드래프트 되더라도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를 맡기에 수비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마이너리그에서 다른 포지션으로 옮겨지게 되는 것이다. 일단은 드래프트 될 당시에 포지션이 "유격수"로 되어 있다는 것은 남들보다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민첩하다는 이야기가 되므로, 성공 확률이 높다고 볼 수도 있다.


A-Rod : 93년 Mariners에 의해 전체 1순위 지명. 열심히 유격수를 드래프트하다 보면 이런 월척을 낚기도 한다.


그럼 결론은???

1. TINSTAAPP (There Is No Such Thing As A Pitching Prospect) : 적어도 1라운드에서는 타자를 드래프트하자. 이왕이면 대학 타자를 뽑는 쪽이 더 안전하다.
2. 꼭 1라운드에서 투수를 뽑아야겠다면, 대학 좌완투수를 뽑자. 고졸 좌완은 최악의 선택이다.


앞의 글에서도 이이기했지만, 비용 대비 기대값을 생각하면 고졸보다는 대학 선수를 뽑는 쪽이 더욱 유리하다. 고졸 유망주는 여차하면 계약을 거부하고 대학에 갈 수 있기 때문에... 계약금이 비싸고 계약하기가 힘들다. 그렇게 힘들게 계약을 했는데도 성공률은 오히려 낮은 것이다.


물론 이러한 결론은 어디까진 일반론일 뿐이고... 올해와 같이 타자 유망주가 거의 없는 빈곤한 드래프트에서는 많은 구단들이 어쩔 수 없이 투수를 1라운드에 지명하게 될 것이다. (이런 수준의 드래프트라면 더더욱 양키스와 같이 FA 계약을 질러버리는 쪽이 유리하다. 이래저래 돈 많은 쪽이 살기 편한 세상이다...)


Tyler Matzek : Capistrano Valley HS(CA).
올해 가장 주목받는 유망주 중 하나지만... 지금까지 본 결과 가장 나쁜 선택인 "고졸 좌완" 이다. 하지만 쓸만한 타자 유망주가 몇 명 없는 올해 드래프트에서, 그는 아마도 전체 10순위 안에 지명될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MLB 2009 Draft : 6/9 ~ 6/11

원래 드래프트 관련 포스트는 시리즈로 여러 편에 걸쳐서 자세하게 쓰려고 했던 것인데..
이런저런 일로 시간을 보내는 사이에 어느새 드래프트가 코앞으로 다가와 버렸다.
미국 시간으로 9일에 시작하니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10일 오전이 될 것이다.
이틀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옛날에 Mike Piazza가 62라운드에 지명되었던 것처럼... 늦은 라운드에서 보석을 발굴하는 일이 가끔 있지만... 그런 보석이 눈에 띄게 되는 것은 드래프트가 한참 지나고 난 뒤의 일이고... 드래프트 당일에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역시 1라운드를 비롯한 최상위 라운드에서 각 구단이 어떤 선택을 하는가이다.

어떤 구단은 포지션에 상관없이 무조건 가장 재능이 뛰어난 유망주를 드래프트하는 반면, 어떤 구단은 가장 시급하게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 위주로 드래프트한다. 어떤 구단은 대학 출신 유망주를 선호하는 반면, 어떤 구단은 고등학교나 2년제 대학 출신에 더 많이 투자한다. 어떤 구단은 1라운드에서 투수를 많이 지명하는 반면, 어떤 구단은 주로 타자를 뽑는다.

구단마다 처해 있는 상황이 다르고, 또 각 구단의 유망주에 대한 철학이나 마이너리그 운영 방침이 다르므로, 절대적으로 항상 옳은 유일한 방법 같은 것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루어진 드래프트를 분석해서 그들이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분석해 보면, 약간의 가이드라인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세이버메트릭스 진영에서는 최근 이러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으며, 이 글에서는 최근의 연구 결과를 2부에 걸쳐 소개해 보고자 한다.


누구를 먼저 뽑는 것이 좋은 전략일까??


아마도 이 방면의 선구적인 연구는 The Hardball Times에서 활동하는 Victor Wang의 논문일 것 같다. PDF 포맷이고 다운로드가 가능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위의 링크를 눌러서 천천히 읽어보시기 바라며...

이 논의를 위해서는, 우선 WAB(Wins Above Bench)라는 개념의 이해가 필요하다. 어떤 플레이어 A의 WAB가 +3 이라는 것은... A를 한 시즌 내내 선발 출장 시켰을 때와 A 대신 벤치의 유틸리티 플레이어들로 시즌 내내 돌려막기 했을 때를 비교하면 통계적으로 대략 3승 정도의 차이가 날 것이라는 것이다. 다시 얘기해서... A가 시즌 내내 선발 출장해서 90승을 올린 팀이 있다면... A 대신 1년 내내 벤치워머들로 땜방했을 경우 이 팀은 아마도 87승에 그쳤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요즘 흔히 쓰이는 WAR 대신 WAB를 이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Victor Wang의 논문에 언급이 되어 있다. 글이 너무 길어지므로 설명은 생략. 관심있는 분들은 논문을 직접 읽어보시고... 이런 정의가 중요한 이유는 오프시즌에 Type A FA를 계약했을 때의 이익과 그로 인해 잃어버리게 되는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의 손실을 비교하여 이해득실을 따지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이 글에서 오늘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것은 단지 "드래프트에서 누구를 먼저 뽑는 게 유리할까?" 일 뿐이므로, 계산의 근거값은 중요하지 않으며, 상대적인 값만 참고하면 된다.

Victor Wang은 해당 유망주가 성장하여 메이저리거가 된 후의 연평균 WAB 값이 마이너스이면 "Bust(완전실패)"로, 0~2이면 "Contributor(롤 플레이어/비주전 선수)"로, 2~4면 "Everyday Player(주전 선수)"로, 4 이상이면 "Star(스타 플레이어)"로 등급을 나누었다. 연평균 WAB 값이 마이너스라는 이야기는 벤치워머보다도 활약이 못하다는 것이므로, "완전실패"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분석 대상은 Baseball America가 매년 발표하는 TOP 100 유망주 리스트이며, 기간은 1990-1999년의 10년간이다. 이들이 FA시장에 나가기 전인 데뷔 후 6년간의 WAB를 가지고 계산하여 비교해 보았다. 과연 이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보였을까?

아래 표를 보자.

포지션 유망주 순위 완전실패  비주전  주전  스타  WAB*
타자  1~10위  10%  50%  25%  15%   10.9
 11~25위  21%  50%  20%  9%     7.9
 26~50위  35%  45%  12%  8%     6.4
 51~75위  45%  38%  15%  3%     4.5
 76~100위  43%  45%  10%  3%     4.0
투수  1~10위  31%  62%  4%  4%     4.3
 11~25위  32%  53%  12%  3%     4.4
 26~50위  33%  51%  14%  2.5%     4.4
 51~75위  39%  54%  6%  2%     3.4
 76~100위  43%  50%  5%  2%     2.9
* WAB는 6년간 WAB 합계의 평균임. 6년인 이유는 6년이 지나면 FA가 되어 팀이 바뀌기 때문.

놀랍지 않은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모두 합친 유망주 리스트에서 TOP 10위 안에 들어 있는 투수 유망주라고 해도, 메이저리그에서 스타급 투수가 될 확률은 고작 4%이다...!!! 보통 이상 되는 그럭저럭 쓸만한 메이저리그 투수(주전)가 될 확률까지 합쳐 봤자 고작 8%에 불과하다. 산술적으로 TOP 10 투수 유망주 10명 중 쓸만한 메이저리그 투수는 10명 다 합쳐도 그 중에 1명 나올까 말까 한 것이다....!!!  "완전실패"가 무려 31%에 달한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상대적으로 타자 유망주를 보면... TOP 10 타자 유망주들은 장래에 15%가 스타 플레이어가 되었고, 25%는 주전급 메이저리거가 되었다. 적어도 40%는 주전급 이상의 우수한 선수가 되는 것이다. 6년간 WAB의 합을 보아도 10.9 vs 4.3으로 타자 쪽이 압도적으로 우수하다.

그 이하의 11~25위, 26~50위 등을 비교해 보아도 결과는 명백하다. 즉 타자 유망주가 훨씬 안전하며, 투수 유망주는 망할 확률이 아주 높다는 것이다.

또한, 투수 유망주의 경우 1~10위나, 26~50위, 51~75위의 평균 WAB 값이 거의 똑같다. 이것은 투수 유망주를 제대로 평가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의미가 된다.

이를 드래프트에 적용하면 어떨까? 1라운드 지명자들은 대개 100만 달러 이상의 높은 계약금을 요구한다. 위의 연구 결과를 고려할 때, 계약금 요구 수준이 비슷하다면 타자 유망주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대값이 훨씬 높은 것이다.


Victor Wang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서, 드래프트 지명자들을 4개 그룹으로 나누어서 비교 분석을 수행하였는데, 이 연구는 올해 2월에 The Hardball Times에 게재되었다. 4개 그룹은 "대학 타자", "대학 투수", "고교 타자", "고교 투수" 이며, 이들을 다시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2라운드 지명, 3라운드 지명 별로 나누어서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보였는지 비교해 보았다. 비교에는 이전 연구와 동일하게 WAB를 척도로 사용하였다. 단, 여기서는 WAB 합계가 아니고, 이들이 메이저리거가 된 뒤의 연평균 WAB를 비교 대상으로 하였다.

연평균 WAB 비교:
 구분  1라운드 지명  2라운드 지명  3라운드 지명
 대학 타자  0.76  0.2  0.04
 고교 타자  0.75  0.14  0.1
 대학 투수  0.49  0.18  0.11
 고교 투수  0.35  0.16  0.08
* 1st Supplemental Round 지명자는 2라운드 지명에 합쳐서 계산되었다.

1라운드 지명자들의 차이는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여기에서도 타자 유망주들의 성적은 투수 유망주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수하다. 특히 고교 투수 그룹과 비교하면 타자들은 2배 이상의 평균 성적을 내 주고 있는데, 통계적인 오차의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확연한 차이이다. 다만 2라운드나 3라운드로 가면 이러한 차이가 많이 희석되고 있으며, 특히 3라운드에 가면 오히려 투수들이 약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통계적으로 볼 때 최악의 1라운드 지명은 고졸 투수임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졸 투수는 소위 "high risk, high return" 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으며, 진정한 에이스를 얻으려면 고졸 투수를 지명해야 한다는 생각이 야구팬들 사이에 널러 퍼져 있다. 그러나 연구 결과를 보면 이러한 생각은 편견임이 드러난다. 단지 리스크만 클 뿐, 기대값이 형편없는 것이다. 기대되는 연평균 WAB 값이 타자 유망주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데다가, 고졸 유망주의 경우 언제든지 계약을 거부하고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레버리지가 있기 때문에 대학 유망주에 비해 계약금이 더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돈은 많이 들고 기대값은 낮으니 최악의 선택일 수밖에 없다.


Zack Wheeler, RHP, East Paulding HS.
Tyler Matzek와 함께 올해 고졸 투수 최대어로 꼽힌다.
바로 이런 유망주를 1라운드에서 지명하지 말라는 말이다...!!!


(2부에서 계속)
Posted by FreeRedbird
:
명색이 Cardinals 팬 블로그인데 요즘 카즈 소식을 너무 안 다룬 것 같아서 조금 써 볼까 한다.
최근 발생한 이런저런 루머 및 로스터 이동을 살펴보자.

<루머>

Cardinals, Khalil Greene을 트레이드 시장에 매물로 내놓다.


Khalil Greene

루머 링크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된 Khalil Greene은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삽질을 거듭해왔다.
그의 slash stat은 .210/.287/.310 (OPS .597)에 불과하며, 수비 역시 UZR/150이 현재 -17.8에 이를 만큼 좋지 않다. 수비 스탯은 논란의 여지가 많으나, 올 시즌 그의 Range가 비정상적으로 작아 보인다는 점에는 많은 이들이 동의하고 있다.

문제는 Khalil Greene이 일종의 정신병적 불안(Anxiety)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이며 자해("he has several times punished himself physically")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언론인 St. Louis Post-Dispatch의 보도에 따르면, 그의 정신 불안 및 자학 분위기는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고 한다. 안좋은 성적이 그의 "불안"을 부추기고, 정신적으로 불안해지면서 성적이 더욱 나빠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La Russa 감독은 그에게 육체적, 정신적인 휴식을 주기 위해 선발 유격수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그의 보직을 전환한 바 있다. 이런 플레이어를 과연 데려갈 팀이 있을까? 올 시즌 그의 연봉은 650만 달러인데... 대부분의 연봉을 Cardinals가 부담하지 않는 이상 트레이드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위 기사의 마지막 부분을 보자.

Greene admitted to feeling increasingly overwhelmed by his situation and did not dispute accounts that he has several times punished himself physically.

Several team members have expressed concern about the degree of Greene's self-punishment.

"That's the way it's always been," Greene said, referring to his condition's compulsive nature. "It's not rational. It's not something I think as an intelligent thinking human being. ... I understand the disorder of it. It just doesn't help."


Greene은 그가 처한 상황에 의해 점점 압도되고 있음을 인정했으며, 그가 여러 번 자기 자신을 자해한 일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여러 동료 선수들은 그의 자해 수준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Greene은 그가 처한 상황의 강박적인 본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것(자해)은 언제나 그런 식이었다. 그것은 이성적인 일이 아니다. 지성을 가진 인간이 생각할 일은 아니다. 나는 그것의 부조리함을 이해하고 있다. 그건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그는 작년에도 성적 부진이 계속되자 주먹으로 엉뚱한 물건을 쳐서 팔을 크게 다침으로써, 시즌 중반에 자기 스스로 시즌아웃 된 바 있다. 올해에도 그가 경기 후에 자해로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동료 선수들이 이미 나오고 있다. -_-;;;

Mozeliak 단장은 어쩌다 이런 문제아를 데리고 왔는지... 헐...


Cardinals, 트레이드를 통해 3루수를 영입할 가능성.


Mark DeRosa

루머 링크 1
루머 링크 2

Troy Glaus의 공백이 장기화되고, 도대체 언제 복귀할 지도 오리무중인 상황에서... 외부에서 3루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카즈의 3루 자리에는 Joe Thurston, Brian Barden, Tyler Greene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땜빵으로 출전해 왔는데... 이 3루수들의 성적은 오늘 현재 .253/.323/.414 (OPS .737)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에서 OPS 기준 19위이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들로 돌려막은 것 치고는 그럭저럭 봐 줄 만한 성적이긴 하나... Brewers 및 Cubs와 지구 선두다툼을 벌이기에는 역시 좀 불만이며, 대부분의 경우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은 너무 많은 출전으로 약점이 많이 노출되면 성적이 추락하는 경향이 있다.

영입 대상 3루수로는 Mark DeRosa, Garrett Atkins, Melvin Mora, Adrian Beltre 등의 이름이 떠오르고 있는데... 이중 가장 현실적인 선택으로 떠오르고 있는 플레이어가 Mark DeRosa이다. 이미 소속팀 클리블랜드가 그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은 상태인 데다, 연봉이 $5.5M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서 하반기에 Glaus가 복귀하더라도 2루수나 외야수로 선발 출장이 가능하다는 여러 장점이 있다.

팀은 DeRosa 영입 가능성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실제로 트레이드를 하거나 하지 않거나 간에, 딜이 성사되기 전까지는 말을 아끼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라고 본다.


Jake Peavy 영입이 가능할까?




최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Jake Peavy 영입 시도가 Peavy 본인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되었다. 투수 유망주 Aaron Poreda를 중심으로 한 화이트삭스의 유망주 패키지는 지난 오프시즌에 논의되던 여러 종합선물세트 들에 비하면 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아마도 샌디에고의 Kevin Towers 단장은 오프시즌에 트레이드를 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 것 같다.

어쨌거나... 이렇게 Peavy 트레이드의 가격(?)이 다소 낮아짐에 따라 언론이나 팬들 사이에서 Jake Peavy 영입 주장이 다시 솔솔 흘러나오고 있는데... 역시 문제는 남아있는 그의 연봉이다.
올해 연봉은 8M이며... Cot's Baseball Contracts 사이트를 참고하면...
'10:$15M, '11:$16M, '12:$17M, '13:$22M club option ($4M buyout)

그는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으므로, 바보가 아닌 이상 2013년의 옵션을 당장 실행하는 것을 트레이드 조건으로 걸고 넘어질 것이다. 따라서 그를 영입하는 팀은 2010~13년의 4년 동안 무려 $70M의 연봉을 지불해야 한다. 투수와의 고액 장기계약은 그 자체로 리스크인데다, Jake Peavy의 소위 Max-effort 투구폼에 대해서는 내구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되어 온 상태이다.

만약 카즈가 어떤 식으로든 유망주 몇 명을 내주고 Peavy를 영입한다면... 예를 들어 2011년의 연봉은 다음과 같게 된다.

Albert Pujols 16M
Chris Carpenter 15M
Kyle Lohse 11.88M
Yadier Molina 5.25M
Adam Wainwright 6.5M
Jake Peavy 16M

6명의 플레이어에게 7000만 달러가 묶이게 되는 것이다. 만약 그때까지 Ryan Ludwick이 팀에 남아 있다면 그도 제법 큰 돈을 받고 있을 것이다. 페이롤이 대략 100M 정도라고 하면 로스터의 나머지 17명을 2000만 달러 정도만 가지고 짜야 되는데... 만만찮은 작업이다.

더욱 큰 문제는 2012년이다. Carpenter의 옵션은 거부할 것으로 보이지만, Peavy의 옵션이 트레이드와 동시에 실행될 것이므로...

Jake Peavy 22M
Kyle Lohse 11.88M
Adam Wainwright 9M (옵션 실행 가정)
Yadier Molina 7M (옵션 실행 가정)
Albert Pujols 30M(???)

2012년은 Albert Pujols가 새로운 계약을 하게 되는 첫 해이다. 그가 FA시장에 나가게 되면 연간 3000만 달러는 가볍게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므로... (Fangraphs의 분석에 의하면 그의 2008년 성적을 FA시장의 몸값으로 환산하면 무려 $40M 이다) 홈 팀이라고 좀 봐 줘서 연간 30M 정도에 연장 계약을 해 준다면 참 다행인 상황이다. 그렇다고 하면... 위의 5명에게만 무려 80M의 연봉이 지불되게 된다. 게다가 2012년이 되면 Colby Rasmus가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 카즈가 양키스도 아니고... 이렇게 되어서는 구단주가 로또라도 되지 않는 이상 팀을 꾸려 나갈 방법이 없다.

Peavy는 포기하고 다른 대안을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


<로스터 이동>

Rick Ankiel(OF) : DL(부상자 명단) --> ML 25인 로스터


Rick Ankiel

Rick Ankiel은 수비 도중 전력질주 후 펜스에 정통으로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었고, 계속해서 몸 여기저기가 쑤신다고 하여 앞으로도 얼마간 DL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그러나, Royals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 전에 갑자기 DL에서 25인 로스터로 복귀하여 오늘(미국시간 5/24) 게임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하였다. 기록은 4타수 1안타(2루타).

아마도 5월들어 리그 최하위 수준으로 갑자기 떨어져버린 빈곤한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한 조치인 것 같다. Cardinals의 5월 공격 Stat을 보면... 이 경기를 포함해서 21게임에서 71득점. 경기당 3.38점의 저조한 모습이다. Slash Stat으로 봐도 Avg/Ops/Slg = .224/.285/.388로 팀 OPS가 .673에 불과하다. 5월 팀 OPS는 NL 14위로, Cardinals보다도 팀 OPS가 떨어지는 팀은 Giants(.650), Padres(.630) 뿐이다.

Tony La Russa 감독은 앞으로 (적어도 당분간) Ankiel을 우익수로 기용할 뜻을 밝혔는데... 이제라도 정상적인 수비 기용이 이루어져 다행이다. 어느 면으로 보더라도 Rasmus가 Ankiel보다 CF 자리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Tyler Greene(SS/Infield UT) : ML --> AAA Memphis


Tyler Greene

공격력 강화를 위해 Ankiel을 빨리 복귀시킨 것은 그럭저럭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이지만, 그 결과 Tyler Greene이 마이너리그에 내려가게 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

Tyler Greene은 최근들어 부쩍 유격수 선발 출장이 잦아지고 있었으며, 타격 성적도 .263/.300/.500 으로 우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의 빠른 발과 뛰어난 수비였다. 신인으로서는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결정이 이루어진 배경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Ankiel의 몸 상태를 아직 알 수 없으니, Nick Stavinoha(OF)를 로스터에 남겨 두자는 의도인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투수를 한 명 줄이면 되지 않는가? 안그래도 요즘 선발 투수들이 이상하리만치 잘 던지고 있는데... 구원투수를 무려 8명이나 데리고 다닐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메이저리그에서 현재 13명짜리 투수진을 운영하고 있는 팀은 카즈가 유일할 것이다. 이것은 로스터 낭비라고밖에 할 말이 없다. 역시 Brad Thompson을 마이너로 내려보냈어야 했다.

이렇게 13인 투수진이 유지되면서... 벤치에는 Stavinoha(LF/RF), LaRue(C), Khalil Greene(IF UTIL), Joe Thurston(IF UTIL) 이렇게 네 명만이 남아 있게 되었다. 이럴 바에야 돌글러브의 Stavinoha보다는 수비가 되는 Shane Robinson을 메이저에 남겨두는 것이 차라리 나았는데... 어쨌든 4명짜리 벤치는 너무나도 비상식적인 로스터 운용이다.

결국 AAA로 돌아가기는 했지만... Tyler Greene은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2005년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0순위) 지명자로서, 그동안 지나치게 많은 삼진을 당하며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 왔지만.. 작년부터 조금씩 나아지더니 올해 괄목할 만한 발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Khalil Greene이 떠난 뒤 내년 주전 유격수는 Tyler Greene이 차지할 지도 모르겠다.


Brett Wallace(3B) : AA Springfiled --> AAA Memphis


Brett Wallace (사진 : Brian Walton)

David Freese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Brett Wallace가 AAA로 승격되었다. 22세의 그는 작년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3순위) 지명자로, 1년도 채 안되어 AAA까지 온 것이다.

Cardinals는 최근들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유망주들을 프로모션시키는 구단으로 변모해 왔다. 작년 시즌에도 2007년 드래프트 출신인 Clayton Mortensen이 1년만에 AAA에 도달한 케이스가 있었으며, P. J. Walters, Jess Todd, Jon Jay 등도 매우 빠른 속도로 AAA에 도달하였다. Low A 급의 마이너리거가 뛰어난 성적을 올리면 시즌 말미에는 AA에 올라가 있을 정도로.. 1년에 2개의 리그를 넘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 거의 모든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 로스터가 해당 리그에서 가장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을 만큼, 카즈 프런트의 공격적인 마이너리그 운용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공격적인 유망주 관리는 그 결과가 엇갈리고 있는데... 작년의 Jess Todd나 David Freese와 같이 상위 리그에 잘 적응하고 유망주로서의 가치가 올라간 경우가 있는가 하면, Tyler Herron과 같이 삽질을 거듭하며 오히려 발전이 더디게 된 경우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Brett Wallace는? 작년에 드래프트되어 작년 말에 이미 AA에 갈 만큼 작년에도 공격적으로 프로모션되었다. 이러한 조치에 Wallace는 성적으로 대답하였는데... AA에서 .367/.456/.653으로 무려 1.109의 OPS를 기록한 것이다. 올 시즌 OPS는 AA에서 .840, AAA로 승격된 뒤에는 .849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적어도 타격 면에서는 신속한 프로모션이 좋은 쪽으로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다만 문제는 수비인데... 3루 수비가 불안하다는 점이 계속 지적되고 있으므로... 마이너리그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내면서 수비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수 있겠으나, 빠른 프로모션으로 인해 그러한 부분이 다소 소홀히 되고 있는 듯 하여 아쉽다.

올 시즌이 끝나면 Troy Glaus와의 계약도 끝나게 된다. Glaus는 오프시즌에 수술을 받은 후 현재까지도 재활 운동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고, 게다가 약물 복용 사실이 밝혀지기까지 해서 사실상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야구를 할 수 있을지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구단이 Brett Wallace를 빠른 속도로 승격시켜 벌써 AAA에 도달시켰다는 것은,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주전 3루수를 그에게 맡길 수도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팜 출신의 젊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채워가는 모습은 참 흐뭇한 광경이지만... Wallace가 3루를 맡게 되면 내야 수비가 더욱 안좋아질 것이다. 최근 카즈 프런트가 자꾸 공격력을 위해 수비를 희생시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약간 우려스럽다. (Schumaker의 2루수 전업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Casey Mulligan(RP)  A Quad Cities --> A+ Palm Beach


Casey Mulligan : 제 2의 Jason Motte??

고작 구원투수 한 명이 싱글 A에서 하이싱글 A로 올라간 것이 뭐 대단한 뉴스거리냐고 할 수도 있지만... 카즈팬이라면 무척 흐뭇한 일일 것이다. Casey Mulligan은 원래 2006년 드래프트 22라운드에서 포수로 지명되어 입단했으나, 작년 시즌 중반에 구원투수로 전업하여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18.2이닝에 달랑 1자책점으로 ERA는 0.48이며, 무려 35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겨우 5개를 허용했다. 피안타율은 .132에 불과하며, FIP는 0.25이다..!! 팬들은 제 2의 Jason Motte라며 열광하고 있다. 이제 겨우 하이싱글A이므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의 나이 또한 21세에 불과하므로 25세에 전업한 Motte보다도 오히려 발전 가능성이 많다고 할 수 있다.

Mulligan의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할 계획이므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다. 항상 이런 이야기가 재미있지 않은가? 투수에서 외야수로 전업한 Rick Ankiel이라든지... 이렇게 포수에서 투수가 된 선수라든지...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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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 Tim Beckham(Tampa Bay Rays)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매일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이 블로그를 만들 때는 나도 매일 글을 쓰겠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결혼한 직장인이 매일 새로운 내용의 글을 쓴다는 것은 정말 만만치가 않은 것 같다.

어쨌든...
한동안 활동이 뜸했는데...
메이저리그 드래프트가 다가오고 있으니 드래프트 관련 글을 시리즈로 써볼까 한다.

첫 번째로... 우선 "드래프트란 무엇인가?" 부터 시작해 보자.

일년에 한 번, 보통은 6월 초에 시행되는 드래프트는... 야구판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이다. 공식 명칭은 First-Year Player Draft, 혹은 Rule 4 Draft 이다. 올해 드래프트는 6월 9일에 시작된다.


1. 드래프트에 지명되기 위한 자격

- 미국, 캐나다, 미국령(푸에르토리코 등)에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 그 밖의 지역(중남미, 동아시아 등)은 드래프트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중남미나 동아시아의 International Signing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따로 다루도록 하겠다.

- 이전에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한 적이 없어야 한다.

- 고교 재학중인 선수는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다. 즉, 적어도 학력이 고졸은 되어야 한다.

- 4년제 대학 재학중인 선수는 적어도 3학년을 마쳤거나 나이가 만 21세 이상이 되어야 드래프트 참가가 가능하다. 단, Division III(대학 3부리그.. 쉽게 말해 대학 스포츠에서 수준이 가장 낮은 리그) 소속의 학교에 재학중이라면, 3학년 이전이라도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

- 2년제 대학에 재학중인 선수는 학년과 상관없이 드래프트의 대상이 될 수 있다.


2. 드래프트의 규모


마이크 피아자(Mike Piazza). 1998년 드래프트 62라운드에 지명되었으나 현재 드래프트 규모가 50라운드로 축소되었으므로, 요즘 같았으면 그는 드래프트 되지도 못했을 것이다.

선수층이 얇은 국내 프로야구와 달리, 메이저리그에서 드래프트는 2-3일에 걸쳐서 총 50라운드까지 진행된다. 옛날에는 라운드가 더 많던 시절도 있었으나... (Mike Piazza가 62라운드 지명이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아무튼 요즘은 50라운드까지 진행되며, 50라운드가 다 돌 때까지 지명되지 않은 선수들은 일단 Non-Drafted FA가 되는데... 이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의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1) 학업을 계속한다. 고졸 선수들은 주로 대학에 진학하고, 대학 재학 중인 선수들은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 계속 학교를 다닌다. 대학 4학년의 경우 해당 대학과 "계약"을 하면 대학에 5학년으로 머무를 수 있다. 이들은 대개 내년 드래프트 시장에 다시 한 번 나오게 되므로, 그 1년 동안 뛰어난 성적을 내서 몸값을 올려야 한다.

2) Non-Drafted FA로 아무 팀하고나 계약한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드래프트에 나왔다가 지명되지 않은 선수와 마음대로 계약할 수 있다. 이런 일은 많지 않다. 계약할 만큼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라면 아마도 50라운드가 도는 동안 지명이 되었을 테니까...

3) 독립리그(Independent League)에 진출한다. 이들 역시 내년 드래프트에 재참가가 가능하다.

4) 은퇴한다. -_-;;;;

30팀이 50라운드를 돌리므로 총 30*50=1,500명이 지명되며, 아래에 설명하겠지만 추가 라운드 및 전년도 미계약에 의한 추가 지명이 발생하므로 실제로는 1,500명을 조금 넘는 지명이 이루어진다. 엄청나게 많이 뽑는 것 같지만, 미국에서 야구를 하는 고졸 및 대학 선수들의 숫자 역시 어마어마하므로, 만만치 않은 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


3. 드래프트 순서는?


올해 1라운드 1순위 지명이 거의 확정적인 투수 Stephen Strasburg.

지난 해 정규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진행된다. 30개 구단을 모두 모아서 순서를 정하는 것으로, NL/AL 어느 리그에 속해 있는가는 상관이 없다. 올해 드래프트의 경우, 작년 성적이 가장 나빴던 워싱턴이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는다. 아마도 스트라스버그(Stephen Strasburg)의 지명이 확실시되고 있는데, 에이전트 보라스가 역대 최고의 계약금을 받아내기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으므로, 과연 얼마에 계약할지가 관심사이다.


4. 보상 지명권(Compensatory Picks)

메이저리그 구단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보상 지명권을 얻게 된다.

- 오프시즌에서 Type A 선수를 FA로 잃은 경우 : 해당 FA가 계약한 팀에서 1라운드 지명권(Pick)을 받아오고, 1라운드의 추가 라운드(Supplemental 1st Round) 지명권도 하나 얻게 된다. 이 때 FA가 계약한 팀이 작년 시즌에서 하위 15개 팀에 속한 경우, 1라운드 지명권 대신 2라운드 지명권을 받게 된다. (성적이 나빴던 팀의 1라운드 지명권을 보장해 주는 것이다)  또한 FA가 계약한 팀이 여러 팀의 Type A 선수를 계약한 경우, 작년도 성적이 가장 나빴던 팀이 가장 높은 라운드 지명권을 받게 되고, 이후 성적이 나빴던 순으로 다음 라운드의 픽을 받게 된다.

- 오프시즌에서 Type B 선수를 FA로 잃은 경우 : 해당 FA가 계약한 팀과는 아무 상관없이, 1라운드의 추가 라운드 픽만 하나 얻게 된다.

- 작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나 2라운드 지명자와 계약을 못한 경우 : 올해에 해당 라운드에서 작년보다 한 순서 뒤의 픽을 추가로 갖게 된다. 예를 들어 워싱턴은 작년에 전체 9번 순위로 투수 유망주 Aaron Crow를 지명했으나, 계약금 문제로 계약에 실패하였다. 이렇게 되면 워싱턴은 올해 드래프트에서 작년 9번에 1을 더한 1라운드 10번째 픽을 보너스로 갖게 되는 것이다.

- 작년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지명자와 계약을 못한 경우 : 3라운드가 모두 종료된 뒤 추가 라운드(Supplemental 3rd Round)의 지명권을 하나 얻게 된다.

* 참고 : Type A와 B는 FA가 된 선수의 랭킹이다. 해당 FA가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 중 상위 20%에 해당하면 A, 20~40%에 해당하면 B가 된다. 예전에는 Type C도 있어서 보상 규정이 더 복잡했으나, Type C는 선수노조(MLBPA)의 요구에 의해 몇년 전 폐지되었다.


5. 추가 라운드 (Supplemental Rounds)

추가 라운드는 1라운드와 2라운드 사이(Supplemental 1st Round)와 3라운드와 4라운드 사이(Supplemental 3rd Round)의 두 가지가 있다. 추가 라운드의 지명권은 Sandwich Pick이라고도 한다.

추가 라운드의 지명 순서는 일반 라운드와 동일하게 전년도 성적의 역순으로 이루어진다. 1라운드 직후의 추가 라운드의 경우 Type A에 대한 보상 지명이 먼저 이루어지고 나서 Type B에 대한 보상 지명이 진행된다.


6. 계약


Scott Boras. 그가 A급 유망주들의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각 구단의 드래프트 책임자들에게는 악몽이다.

거의 지명=계약이나 마찬가지인 국내 프로야구와 달리, 메이저리그에서는 구단과 지명자 사이에 계약금을 가지고 협상을 벌인다. 지명자는 드래프트 지명를 거부하고 계약을 하지 않을 권리가 있는 것이다. 구단은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와 반드시 8월 15일까지 계약을 마쳐야 하며, 이 기간이 넘어가면 계약에 실패한 것이 된다. 단, 대학 졸업반인 선수의 경우는 이 기한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구단은 8월 15일 이후에도 이들과 계약이 가능하다.

이러한 구조로 되어 있다 보니, 1라운드 앞쪽에서 지명되는 A급 유망주들은 Scott Boras 같은 악명높은 에이전트를 고용하여 구단을 상대로 가능한 한 많은 계약금을 받아내려고 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1라운드 지명자와 계약을 못하면 팜 시스템에 매우 큰 타격을 입게 되므로... 에이전트들과 어려운 협상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졸 유망주들이 이런 경우가 많은데, 계약에 실패해도 대학에 진학하면 그만이므로 그만큼 레버리지가 큰 것이다. 게다가, 보라스와 같은 에이전트들은 대학 유망주의 경우에도, 만족스럽지 못한 계약금을 제시받을 경우 차라리 계약을 거부하고 독립리그에서 1년 뛴 뒤에 내년 드래프트에 다시 나오도록 유망주들을 꼬드기는 경우가 많아서, 구단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7. 드래프트 계약제도의 문제

드래프트 제도는 원래 약체 팀이 상위 선택권을 가지게 됨으로써 좋은 유망주들을 지명하여, 장기적으로 각 구단의 전력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그러나, 에이전트들이 드래프트에 깊숙히 개입하는 계약 시스템 때문에, 구단들이 1, 2라운드 지명 유망주들과 계약에 실패하는 일이 자꾸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리스트로 인하여, 점점 많은 구단들이 유망주의 진짜 실력이나 가능성보다도 계약이 얼마나 수월한가(Signability)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일례로 2007년 고졸 최대어였던 투수 Rick Porcello는 그 재능이나 명성으로 볼 때 1라운드  맨 앞쪽에서 지명되었어야 했지만, 그는 고졸인 데다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였으므로 계약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구단들이 그를 포기하고 다른 유망주를 차례로 지명하였다. 결국 그는 1라운드 27번째까지 떨어져서 디트로이트에 지명되었고, 디트로이트는 그에게 350만 달러의 계약금에 4년간 729만 달러의 메이저리그 계약까지 얹어 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여 계약에 성공하였다.

결국, 넉넉치 못한 구단들은 계약금 때문에 좋은 유망주를 지명도 못 하고 포기하게 되고, 돈 많은 구단들이 그들과 계약하게 된다. FA시장이 돈 많은 구단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면, 드래프트는 적어도 평등한 조건에서 이루어져야 원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겠지만, 현실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보스턴과 같이 자금력도 있고 선수를 식별하는 눈도 뛰어난 구단은 이러한 드래프트 시스템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메이저리그 팀이 계속 좋은 성적을 내므로 드래프트 순위는 계속 아래쪽으로 처지게 되지만, 정확한 유망주 평가(evaluation)와 과감한 계약금 투자로 얼마든지 알짜 유망주들을 지명하고 계약할 수 있는 것이다.

드래프트 제도의 원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라운드 별로 특정 금액 이상의 계약금은 금지하는 식으로 계약금의 한도를 설정하여 가난한 구단들이 마음 놓고 좋은 유망주를 선택하게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천국인 미국에서 과연 이러한 규제조치를 만들지는 심히 의문스럽다. 이래저래 돈 없는 구단들은 점점 운영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오늘은 이정도로 하고...

다음 글에서는 어떤 유망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 다뤄 보고자 한다. 예를 들면 1라운드에 투수를 지명하는 것이 유리한가, 타자를 지명하는 것이 유리한가 라든지, 고졸 유망주와 대학 재학 유망주 중 어느 쪽을 우선적으로 지명하는 것이 좋은가... 등의 문제이다. 최근 세이버매트릭스의 비약적인 발전에 힘입어, 이런 부분까지도 통계적인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다음 글에서는 최근의 분석 결과를 음미해 보도록 하겠다.

Posted by FreeRedbird
:
당신이 MLB 단장이라면 Roy HalladayJohan Santana 중 어느 투수를 데려가고 싶은가?
김형준 기자님의 블로그(베이스볼+)에 올라온 떡밥(?)이다.


Roy Halladay


Johan Santana

무려 100개가 넘는 리플이 달렸는데... 리플의 분위기는 대체로 Halladay는 이닝이터로서 뛰어나고, 투수로서의 순수한 능력은 Santana가 앞선다는 것이다. 정말 그게 다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투수인 Halladay가 과소평가 되는 듯한 분위기도 맘에 안들고 하여... 이 떡밥을 덥썩 물고 진지하게 두 투수를 비교해 보고자 한다.

이미 이 블로그에 올렸던 "FIP란 무엇인가"란 글을 통해서 밝혔듯이, 투수의 승-패 숫자나 ERA(평균자책), WHIP 같은 것은 투수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있어서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러한 전통적인 숫자들은 투수 이외에도 팀 수비 능력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기 때문이다. ERA가 조정 ERA가 된다고 해도 이러한 사정은 별로 달라지지 않는다.

이전의 글을 보시기 귀찮은 분들, 혹은 아직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분들을 위해서 예를 하나 더 들어 보겠다. 여기 수비 범위(Range)가 넓은 유격수(예: Orlando Cabrera)와 그렇지 못한 유격수(예: David Eckstein --> 지금은 결국 2루수로 전업했지만... 어쨌든 알기쉬운 예를 들기 위해서 그를 선택했다)가 있다. 타자 A가 친 똑같은 안타성 타구가 2루 베이스 근처로 날아갔을 때, 수비 범위가 좁은 Eckstein은 아예 그 공을 건드리지도 못하고 안타로 만들어 주었다. 후속타자 B의 적시타로 주자 A가 홈을 밟으면, 이 점수는 마운드에 있던 투수의 "자책점"이 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Eckstein 대신 Cabrera가 거기 있었다고 하자. 수비 범위가 넓은 Cabrera는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고, 결국 공은 그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어 타자 A는 에러로 출루하였다. 여기서 후속타자 B가 똑같이 적시타를 날려서 A가 홈에 들어오면... 이 점수는 투수에게는 "비자책점"이 된다. 투수 입장에서는 타자 A에게 똑같이 잘 맞은 안타성 타구를 내주었을 뿐이지만, 수비수들의 능력에 따라서 실점이 자책점이 될 수도 있고 비자책점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게 어떻게 순수하게 투수의 "자책"이 될 수 있는가?

그래서... 이 글에서는 ERA나 WHIP 같이 객관성이 떨어지는 숫자들은 배제하고... 다른 방법으로 Halladay와 Santana를 비교해 보겠다. 참고자료는 세 군데의 세이버매트릭스 사이트(Fangraphs, The Hardball Times, Stat Corner) 및 ESPN을 이용하였다. 비교는 객관적으로 할 것이며, 한 쪽에 유리한 자료만 골라서 편파적인 결론을 내릴 생각은 전혀 없다. 또한, "할러데이는 아메리란리그 동부지구에서 오랫동안 던지고 있다", "산타나는 좌완이니 더 좋다"는 등의 정량적 측정이 어려운 요소는 배제하고 오직 통계 숫자만으로 비교하도록 하겠다.

보통 볼넷 삼진, 피홈런은 수비수들이 끼어들 여지가 없으므로, 순수하게 투수의 능력을 보는 지표로 많이 이용된다.
Halladay vs Santana (자료: Fangraphs)
Career K/9 : 6.44 vs 9.33
Career BB/9 : 2.07 vs 2.50
Career HR/9 : 0.75 vs 0.96
Career K/BB : 3.12 vs 3.74


삼진을 잡는 능력은 Santana가 완전히 압도적임을 알 수 있으며, 워낙 삼진을 많이 잡다보니 삼진/볼넷 비율에서도 역시 Santana가 우위에 있다. 그러나 Halladay는 볼넷과 홈런을 적게 내주고 있다. Halladay가 이닝을 많이 소화하는 것 이외에 다른 장점이 없다는 주장은 여기서부터 틀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HR/9의 계산에 있어서... 미네소타의 홈인 Metrodome이 토론토의 홈인 Rogers Centre보다 홈런이 적게 나오는 구장임을 보정해서 계산한다면 두 투수 간의 피홈런 차이는 더욱 크게 벌어질 것이다. (예를 들어... 2007년 Park Factor에서 피홈런은 Metrodome이 0.751, Rogers Centre가 1.161이었다. 상당한 차이다. 자료: ESPN)


최근 투수에게 강조되는 능력 중에는 첫 번째 공으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능력(F-Strike)이 있다. F-Strike의 비율은 투수의 자신감과 제구력, 구위 등을 모두 반영하는 수치이다. 또한 투수가 볼을 던졌는데도 타자가 속아서 헛스윙을 하는 비율(O-Swing)이 얼마나 높은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공에 타자가 배트를 맞추는 비율(Z-Contact)이 얼마나 낮은지를 보는 것도 투수의 구위를 판단하는 데 좋은 지표가 된다.
Halladay vs Santana (자료: Fangraphs)
Career F-Strike% : 63.0% vs 64.7%
Career O-Swing% : 26.4% vs 26.7%
Career Z-Contact% : 89.2% vs 80.1%


F-Strike나 O-Swing은 두 투수의 삼진 비율을 감안하면 의외로 별 차이가 나지 않고 있어 놀랐다. 두드러지게 차이가 벌어지는 부분은 바로 Z-Contact인데... 무려 9% 이상 Santana가 앞서고 있다. 즉, Santana는 스트라이크 존 안쪽으로 정면승부를 해도 타자들이 공에 손을 잘 대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쯤되면 Pure Stuff 면으로는 Santana의 완승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는 다른 각도에서 투수의 능력을 비교해 보자. 그라운드볼을 유도하는 능력(GB%)그라운드볼:플라이볼 비율(GB:FB)은 최근들어 크게 각광받고 있는 지표이다. 내야 수비를 활용함으로써 투구수의 부담을 줄이고, 장타를 허용하지 않음으로써 실점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Halladay vs Santana (자료: Fangraphs)
Career GB% : 57.0% vs 46.0%
Career GB:FB : 2.36 vs 0.89


GB:FB의 비율에서 두 투수의 차이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Halladay가 2.36으로 극단적인 그라운드볼러(Groundballer) 의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Santana는 1 미만의 비율로 약간의 플라이볼 피처(Flyball Pitcher)의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Halladay의 2.36은 2002년부터의 누적 기록에서 4위에 해당하는 우수한 수치로, Halladay보다 뛰어난 그라운드볼 유도 능력을 보여준 투수는 Brandon Webb, Derek Lowe, Tim Hudson 뿐이다. (자료: Fangraphs)


이제, 세이버매트릭스 진영이 개발한 새로운 스탯들(소위 Advanced Stats)을 통해서 두 투수를 비교해 보자.

참고로 FIP는 이전에 이 블로그를 통해 설명한 바 있고, xFIP는 FIP를 Park Factor에 따라 조정한 것이다. tRA는 기본적으로 Park Factor를 이미 조정한 stat인데, tRA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될 때 자세하게 써 보기로 하겠다. 관심이 많은 분들은 여기를 참조. FIP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스탯이다. WAR는 투수의 퍼포먼스가 듣보잡 선수(Replacement Level Player)를 썼을 때에 비해서 팀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나인데... 이것도 여기서 설명하기엔 너무 길고 복잡하다. 일단 여기서는 숫자 비교만 하도록 하겠다. 자세한 정보는 여기. 특히 WAR의 경우는 김형준 기자님처럼 선발로 확실히 자리를 굳힌 기간만 뽑아서 계산해 보았다.

여기서 약간의 불공정한 요소가 발생하는데... xFIP는 2004년부터만 자료가 있으며, tRA는 2003년부터 자료가 있다. 2002년과 2003년이 집계에서 제외되는 것은 Halladay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자료: FIP,Win Value - Fangraphs, xFIP - The Hardball Times, tRA - Stat Corner)
Halladay vs Santana
Career FIP : 3.52 vs 3.30
Career xFIP(2004~) : 3.56 vs 3.47
Career tRA(2003~) : 2.96 vs 3.61
Career 연평균 WAR(할러데이 2002~08, 산타나 2004~08) : 6.09 vs 6.40


결과는 4대 0. 산타나의 완승이다.

xFIP로 보면 차이는 0.09밖에 되지 않으나, tRA로 보면 0.65로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 xFIP 0.09의 차이는... 한 시즌에 220이닝을 던진다고 가정하면 시즌을 통틀어 고작 2실점의 차이이며, 게다가 Halladay가 뛰어난 성적을 올렸던 2002, 03년이 빠져 있으므로, 두 투수의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울 만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tRA를 기준으로 하면 약 16점으로 분명히 유의미한 차이가 생긴다. WAR를 보더라도 연평균 WAR에서 Santana쪽이 0.31승 앞서고 있다. 결국 Santana 쪽이 더 좋은 투수라고 할 수 있다.

자.. 이제 원래의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당신이 단장이라면 누구를 데려가고 싶은가?

만약 두 투수의 몸값이 비슷하고, 2년 정도만 계약할 수 있다고 하면... 결론은 확실히 Johan Santana이다. Santana가 더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음은 어떻게 스탯을 들여다보더라도 부인하기 어려워 보인다. 세이버매트릭스에 익숙하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Halladay의 숫자들도 충분히 대단한데... Santana가 뛰어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나 엄청난 줄은 솔직히 몰랐다. 진짜 위대한 투수이다.


그럼, 두 투수가 모두 트레이드 시장에 나와 있다면?

Santana는 올해 2천만불($20M)을 받으며, 2010~2013년까지 93M을 더 받고, 2014년에는 25M짜리 Option이 걸려 있다. 이 옵션의 바이아웃이 5.5M이므로, Santana를 데려오면 5년 동안 무려 118.5M의 연봉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반면 Halladay의 올해 연봉은 $14.25M이며, 내년에는 15.75M을 받게 되어 있다. 옵션이나 바이아웃은 없다. Halladay를 데려오면 2년 동안 30M을 지불하게 된다.

2009, 2010년만 따져도 Santana가 Halladay보다 매년 5백만~6백만불씩 더 비싸다. 이 돈을 더 주고 Santana를 선택했을 때 기대되는 팀 승리 추가 정도는... 연평균 WAR를 참고할 때 0.31승이다. 여러분 같으면 5백만불 주고 0.31승을 사오겠는가? 참고로... Fangraphs에 의하면 2008년 FA시장에서 FA와 계약했을 때, 1승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대략 440만불 정도가 소요된 것으로 계산되었다. 그렇다면... Halladay를 선택하고 남는 돈 5백만~6백만불로 다른 곳에 투자하여 업그레이드를 하면 Santana를 선택했을 때보다 1승 정도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렇게 되면 이제는 Halladay 쪽이 유리하다.

게다가 Santana가 2013년까지 장기 계약이 되어 있고, 투수의 건강은 절대로 장담할 수 없음을 고려하면... 선택은 당연히 Halladay이다. 내가 이런 상황에 놓인 단장이라면 고민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결론 :
잠깐만 쓸 수 있고, 돈 문제를 무시할 수 있다면 Johan Santana.
현재의 계약 상태를 고려한다면 Roy Halladay.

Posted by FreeRedbird
:
이거 정말 충격이다.
Manny Ramirez가 약물 양성 반응으로 50게임 출장 정지를 먹다니...

Manny Ramirez

걸린 약물은 hCG(human chorionic gonadotropin)로 일종의 여성 배란 촉진제인데...
보통 스테로이드 제제의 투여로 인한 부작용을 완화시키기 위해 투여한다고 한다.
(기사 참조 :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mlb&ctg=news&mod=read&office_id=111&article_id=0000144988&date=20090508&page=1)

결국 Manny가 이전부터 스테로이드를 이용해 왔음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설사 스테로이드의 부작용 완화 목적이 아니로 어떤 다른 이유로 hCG를 이용했더라도.. hCG는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가져오므로... MLB에서는 금지약물로 되어 있다.
(근데 남자가 hCG를 이용해야만 하는 다른 이유가 있으려나...??)

Manny Ramirez 본인의 공식 발표는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
"Recently I saw a physician for a personal health issue. He gave me a medication, not a steroid, which he thought was OK to give me. Unfortunately, the medication was banned under our drug policy. Under the policy that mistake is now my responsibility..."
"최근 나는 개인적인 건강 문제로 인해 의사를 찾았고, 그 의사는 내게 약을 주었다. 그것은 스테로이드가 아니었고, 따라서 내가 이용해도 괜찮다고 그는 판단했다. 불행히도, 그 약은 우리(MLB)의 약물 정책에서 금지되어 있는 것이었다. 그러한 정책 하에서, 이 [약을 먹은] 실수는 내 책임이다..."

별로 미안하다거나 잘못했다는 느낌은 없고... 매우 정치적으로 고려된... 무미건조한 변명이다. 이 뒤에 구단주와 감독, 동료들, 그리고 팬들에게 사과하는 문장이 있긴 하나... 이렇게 말을 시작해서는 뒤에 나오는 사과도 진심같이 느껴지기가 어렵다.

현지 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는 것 같은데.. 대체로 Dodgers 이외의 다른 팀 팬들은 부정적인 반응이 많은 반면, Dodgers 팬들은 그를 응원하는 쪽이 많아 보인다. 당연한 것일지도...


약물사건과 상관없이 Manny를 지지하는 다저스 팬들.
이런 팬들에게 미안함을 느껴야 하는데...


어제까지 Manny는 .348/.492/.641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확 달라진 LA Dodgers 공격을 이끌어오고 있었다. Dodgers는 공격 스탯의 거의 모든 부문에서 Cardinals와 함께 최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Manny 대신 Juan Pierre가 주전으로 출장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아무래도 공격력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 (Pierre의 수비력으로 공격력의 갭을 메꾸기엔.. 공격력의 갭이 너무 크다.) 현지 전문가들은 어쨌든 LA Dodgers가 계속 컨텐더로 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NL 서부지구에서 6게임차 1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벌어 놓은 것도 많고... 강력한 1위 후보가 될 줄 알았던 Diamondbacks가 삽질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부지구의 다른 팀들이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적인 전력 약화 이외에도 심리적인 타격이 있을 것이므로, 팀 성적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약물파동의 영향인지 오늘 Dodgers는 Nationals에 11-9로 역전패했다.)
Posted by FreeRedbird
:
5/6(미국시간)
Cardinals 4, Pirates 2
18승 10패(NL 중부지구 1위)

Box


Albert "El Hombre" Pujols : 역시 인간이 아니다.

Albert Pujols(1B) 4-4, 1 HR, 1 RBI
Chris Duncan(LF) 1-3, 1 3B, 2 RBI
5명의 불펜 투수들 : 4.2 IP, 0 ER, 1 H, 2 BB, 2 K

선발투수 Mitchell Boggs는 4.1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면서 볼 43개, 스트라이크 42개로 볼이 더 많을 만큼 심각한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볼넷 5개 허용. 하지만 실점은 운좋게도 2점 뿐이었다. 이후의 4.2이닝은 다섯 명의 불펜투수가 이어 던지며 고작 1안타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불펜의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게임이다.

Pujols는 홈런포함 4타수 4안타. 시즌 성적은 .364/.467/.747로 OPS는 1.215에 이르며, 11홈런 3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건 뭐... 할 말이 없다.


Prospects


Today's Best : Brandon Dickson(AA/SP)

AAA Memphis 6-5 승
Jon Jay(LF) 2-3, 2 2B, 1 RBI
Jess Todd(RP) 2 IP, 0 ER, 1 H, 1 K (구원승)
  Todd는 릴리버로 전향한 뒤 펄펄 날고 있다.

AA Springfield
더블헤더 1차전 3-0 승

Brandon Dickson 7 IP, 0 ER, 5 H, 4 BB, 5 K (완봉승)
  참고: 마이너리그 더블헤더는 보통 7이닝씩만 한다.
더블헤더 2차전 14-9 승
Daryl Jones(LF) 2-3, 4 RBI
Jim Rapoport(CF) 2-2, 1 2B, 3 RBI, 3 BB
Pete Kozma(SS) 2-3, 1 RBI, 1 BB
  Kozma의 AA 성적은 현재 .267/.353/.267. 장타력을 빼면 그럭저럭 잘 적응하고 있다.
Brad Furnish(SP) 2 IP, 6 ER, 6 H, 3 BB, 2 K  
  Ouch.

A+ Palm Beach 0-9 패
별로 할 말이 없다. -_- 요새는 왜 Adam Reifer까지 죽쑤고 있는 것인지....

A Quad Cities 3-8 패
Niko Vasquez(SS) 3-5, 1 2B
Charles Cutler(DH) 3-4, 1 RBI

Posted by FreeRedbird
:

5/5(미국시간)
Cardinals 7, Phillies 10
(17승 10패, NL Central 1위)

Box


Today's Worst : Adam Wainwright (Victorino에게 홈런 맞은 뒤의 모습이다...)

Ryan Ludwick(RF) 2-4, 1 HR, 2 RBI, 1 HBP
Yadier Molina(C) 2-4, 1 HR, 1 RBI, 1 BB
Adam Wainwright(SP) 6 IP, 9 H, 7 ER, 2 BB, 5 K, 2 HR

타선은 홈런 3개 포함 7점을 뽑으며 선전했으나, 결국 선발 등판한 Wainwright가 무너지면서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Wainwright는 4월 한 달 동안 2.76의 우수한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29.1이닝에서 무려 16개의 볼넷을 내줬음을 감안하면 그저 운이 좋았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 언제까지나 운이 따라줄 수는 없는 노릇이고... 결국 오늘 2홈런을 포함하여 난타를 당하고 패전투수가 되었다.

어제 Kyle Lohse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5월 들어 선발진이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 불안하다. Carpenter가 없고 Wainwright마저 지속적으로 컨트롤 난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여태껏 잘 버텨 온 것이 대견하긴 하지만.. 이제 슬슬 한계가 오는 것 같다.

선발 투수가 오래 버텨주지 못하니 불펜의 남용이 계속되고... 이에 따라 비정상적인 13인 투수진의 운영이 불가피하여 벤치의 약화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악순환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이다. 벤치에 고작 유틸리티 플레이어 4명이 앉아있는 셈인데, 그나마도 한 명은 백업 포수이고(Jason LaRue), Ankiel은 어제의 펜스 충돌로 당분간 뛸 수가 없으니 달랑 2명만 투입 가능한 상황이다. 이것은 정상적인 벤치 운영이 불가능한 수준이며... 특히 벤치를 총 동원하여 다양한 작전을 구사하는 것이 장기인 La Russa 감독의 발목을 잡고 있다.

4월을 17승 7패의 뛰어난 성적으로 마무리하여 약간 여유를 벌어 놓긴 했으나... 선발진의 업그레이드가 없이는 결국 시즌 중반에 주저앉게 될 가능성이 높다.


Prospects


Casey Mulligan

Clayton Mortensen(AAA/SP) 7 IP, 1 ER, 2 H, 3 BB, 7 K
  Mortensen은 올해 AAA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Bryan Anderson(AAA/C) 3-4, 2 2B
Richard Castillo(A+/SP) 5.2 IP, 3 ER, 9 H, 2 BB, 5 K
  올 시즌의 Castillo는 아직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현재 피안타율이 무려 .321이다.
Gary Daley(A/SP) 1.2 IP, 7 ER, 7 H, 4 BB, 3 K
  그의 팀 동료들은 다들 그를 미래의 메이저리거로 꼽는데... 현재 모습은 그저 안습이다.
  선발 투수가 이렇게 경기를 망쳤는데도 Quad Cities는 8점을 뽑아 역전승했다. 굿 굿 굿~
Chris Swaugar(A/1B) 4-5, 1 2B, 3 RBI, 1 SB
Adam Veres(RP) 2 IP, 2 H, 2 BB, 2 K
Casey Mulligan(RP) 1 IP, 0 H, 3 K
  Mulligan은 11 이닝에서 무려 23개의 삼진을 잡아내고 있으며, 볼넷은 2개에 불과하다.
  원래 포수였으나 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점이 Jason Motte와 흡사하다.
  그는 구단에 의해 "4월의 마이너리그 구원투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Cardinals 구단은 타격이 안되는 포수를 투수로 변신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듯하다.

Posted by FreeRedbird
:

어제(미국시간 5/4) Philadelphia Phillies와의 게임에서, Rick Ankiel이 외야 수비 도중 전력 질주 후 펜스에 머리를 정통으로 부딪히는 끔찍한 사고가 있었다.


치명적인 부상으로 연결될 수도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다. 별 일 없어야 되는데...


펜스에 부딪친 후 쓰러져 있는 Rick Ankiel.

Ankiel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5분 이상 꼼짝 못하고 누워 있었으며, 목 보호대를 댄 채로 들것에 실려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송될 때 관중들을 향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렸다고 하는데.. 무사하니 걱정 말라는 의미였던 것 같다. 이날 Tony La Russa 감독은 Ankiel의 병상 옆에서 밤을 지샜다. (선수를 진심으로 아끼는 멋진 감독이다...)


실려나가는 Ankiel.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있다. -_-

최악의 경우 심각한 목 부상이 염려되는 상황이었으나, MRI 및 CT 촬영 결과는 일단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오늘(미국시간 5/5) 퇴원하였으며, 그의 상태는 현재 Day-to-Day로 표시되고 있다. 부상자 명단에 올릴 지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듯하다.

Ankiel은 퇴원 후 인터뷰에서 "펜스에 머리를 부딪히는 순간 내 야구 인생은 여기서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내가 걸어다닐 수 있는 것 자체가 행운이다."고 말했다. 목의 신경 부위는 다행히 다치지 않은 듯 하나 온 몸이 쑤시고 아픈 상태라고 한다. 당연하지... 저런 충돌을 하고 무사하기는 불가능하다.

적어도 당분간은 Colby Rasmus가 CF로 선발 출장할 것이다. 문제는 벤치 운용인데... 13인 투수진의 운영으로 인해 벤치 운용이 이미 제한되어 있는 상황에서 Ankiel의 부상으로 인해 이제 백업 외야수가 아예 한 명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하루 이틀 사이에 Ankiel이 최소한 대타로 나설 정도로 회복되지 않으면 Brendan Ryan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원활한 벤치 운용을 위해 15-Day DL에 올릴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에는 아마도 Joe Mather가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Brendan Ryan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15-day DL에 올랐다.


Brendan Ryan

굳이 "mild hamstring strain"이라고 mild를 쓴 걸 보면 정말 별 거 아닌 부상인 모양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DL에 보낼 수밖에 없었던 것은... Khalil Greene 역시 오른 팔 부상으로 Day-to-Day 상태이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25-man Roster를 투수 13명, 타자 12명으로 비정상적인 구성을 해 놓고 있는 상태에서 middle infielder를 두 명 씩이나 벤치에 둘 수 밖에 없다면... 벤치 운용은 고사하고 타선 짜기도 힘들어진다. Khalil Greene과 Brendan Ryan 둘 중 하나를 DL에 보낸다면... 당연히 Ryan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서...

Tyler Greene(SS) : AAA Memphis --> ML St. Louis


Tyler Greene은 마침 포지션도 middle infielder이고... 이미 40-man Roster에 올라 있으므로 이럴 때 메이저리그에 올리기에는 아주 적합하다. 게다가 올 시즌 AAA에서 .296/.412/.423 으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었다. 아마도 그가 이번에 메이저리그에 머무르는 기간은 15일 뿐이겠지만, 결국 언젠가는 그가 Brendan Ryan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다.

Donovan Solano(2B/SS) : AA Springfield --> AAA Memphis


Tyler Greene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Donovan Solano가 AAA로 올라왔다. 올 시즌 그의 AA 성적은 .222/.300/.270으로 허접하지만 딱히 대안이 없었던 것 같다.

Pete Kozma(SS) : A+ Palm Beach --> AA Springfield


2007년 고졸신인으로 1라운드 지명이었던 Kozma... 벌써 AA라니 무척 빠르다. 물론 그 해에 역시 1라운드 지명이었던 Rick Porcello는 이미 메이저리그에 가 있지만... 그건 Porcello가 특이한 케이스인 것이고. A+에서 Kozma의 slash stat은 .315/.381/.384로 우수한 편이었다. Palm Beach가 속해 있는 Florida State League가 투수에게 유리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리그임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문제는 수비가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던 그가 올해 유난히 에러를 많이 내고 있다는 것인데...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Posted by FreeRedbird
:

The ML Team

4/22 (미국시간)
Cardinals 5, Mets 2
(10승 5패)

Box

Today's Player

RHP Joel Pineiro (이런 일도 다 있군....)

Joel Pineiro(SP) 8 IP, 6 H, 2 ER, 2 BB
Albert Pujols(1B) 2-3, 2 RBI, 1 SB
Colby Rasmus(RF) 2-3, 1 2B

Pineiro(일명 El Pinata)가 8이닝 2실점의 호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이 하나도 없는데... GB:FB=16:7의 비율을 보면 왜 그가 삼진 없이도 호투를 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요컨대 장타를 맞지 않도록 스트라이크 존의 아래쪽으로 제구를 잘 해서, 많은 땅볼 아웃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Pineiro는 타자를 압도할 만한 구질이 없으므로 오직 이 방법만이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다. 올 시즌 아직까지는 잘 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MLB Gameday에 표시된 Pineiro의 구질인데... 86-87마일의 체인지업과 87-88마일의 직구를 많이 던진 것으로 되어 있다. 체인지업과 직구가 거의 속도가 비슷한 일은 있을 수 없으므로... 아마 Gameday가 Pineiro의 싱커를 체인지업으로 착각한 듯하다.


4/23 (미국시간)
Cardinals 12, Mets 8
(11승 5패, NL Central 1위)

Box

Today's Player

1B Albert "El Hombre" Pujols

Kyle Lohse(SP) 5 IP, 8 H, 2 R, 1 ER, 1 BB, 1 K
Albert Pujols(1B) 3-4, 2 HR, 3 RBI, 1 BB, 1 K, 1 SB
Colby Rasmus(LF) 3-5, 1 2B, 1 RBI
Rick Ankiel(CF) 3-4, 1 HR, 2 2B, 2 RBI, 1 BB

Cardinals는 Mets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12-8로 이기며 sweep에 성공하였다. 현재까지 16경기에서 100득점, 팀 OPS는 무려 .882에 달한다. 2004년 MV3(Pujols, Edmonds, Rolen)및 Larry Walker가 이끌던 Murders' Row를 연상시키는 공포의 타선이다. 이럴 때 투수들만 좀 받쳐주면 2위 Cubs를 멀찌감치 따돌릴 수 있을텐데...

Lohse의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으나 어찌어찌해서 5이닝을 2점으로 틀어막는 데 성공했다. 문제는 수비 도중에 부상을 당해서 MRI를 찍게 되었다는 것이다. 안그래도 Carpenter의 부상으로 선발진이 흔들거리고 있는데 Lohse까지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되면 상황이 좀 심각해진다.

나머지 6실점은 모두 P.J. Walters가 내준 것이다. 이 친구는 이제 메이저리그 두 번째 등판이니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Albert "El Hombre" Pujols는... 그냥 Pujols다. 말이 필요 없는 듯... Rasmus는 메이저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것 같고... 시즌 시작부터 계속 부진하던 Ankiel도 홈런 1개와 2루타 2개를 날리며 부활의 조짐을 보여 주었다.

내일부터는 숙명의 라이벌 Cubs와의 홈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시즌 초 NL 중부지구의 분위기를 좌우할 중요한 시리즈가 될 것이다.


Prospects

4/22
AAA Memphis 3-1 승
Jess Todd(RHP) 1.1 IP, 3 K (S)
Allen Craig(LF) 2-3

AA Springfield 휴식일

A+ Palm Beach 1-6 패
Shaun Garceau(RHP) 2.1 IP, 6 H, 4 ER, 2 BB, 1 K  (....)
Jermaine Curtis(3B) 3-4,1 RBI
Shane Peterson(RF) 2-4

A Quad Cities 4-2 승
Kevin Thomas(RHP) 4 IP, 2 H, 1 BB, 2 K
Casey Mulligan(RHP) 1 IP, 2 K
Niko Vasques(SS) 2-4
Blake Murphy(DH) 2-4, 2 RBI

4/23
AAA Memphis 6-7 패
Blake Hawksworth(RHP) 4 IP. 6 H, 6 ER, 3 BB, 2 K   (Ugh...)
Joe Mather(RF) 2-4, 1 2B, 1 RBI

AA Springfield 10-6 승
Jim Rapoport(CF) 3-5, 1 HR(Grand Slam), 5 RBI
Daryl Jones(LF) 3-4

A+ Palm Beach 0-8 패
Ryan Kulik(LHP) 3 IP, 6 H, 6 ER, 2 BB, 4 K  (요즘은 선발들이 이러는게 유행인지...)
Adam Reifer(RHP) 1 IP, 2 K
Pete Kozma(SS) 2-3

A Quad Cities 4-7 패
Brett Lilley(2B) 2-2, 1 BB
Osvaldo Morales(1B) 1-5, 1 HR, 2 RBI

전반적으로 마이너리그의 선발진이 형편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pringfield Cardinals는 MLB의 Cardinals를 연상시킬 만큼 타선이 매일 많은 점수를 내고 있다. 문제는 역시 투수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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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1 (미국시간)
Cardinals 6, Mets 4
(9승 5패, NL Central 공동 1위)

Box

- Today's Player -

Rick Ankiel(CF)
(수염은 안 길렀을 때가 더 나은 것 같다.)

Rick Ankiel(CF) 3-5, 1 2B, 1 RBI
Yadier Molina(C) 3-4, 1 2B, 1 BB / 1 Pickoff(수비)
Brendan Ryan(2B) 2-4, 1 3B, 1 BB
Todd Wellemeyer(SP) 5 IP, 10 H, 4 ER, 2 BB, 1 K
Ryan Franklin(RP) 1 IP, 1 K  (S)

6-4 역전승. 이 게임은 사실상 상대 외야수 Daniel Murphy가 헌납해 준 것이나 다름없다. Murphy는 1루에서 Molina의 견제구에 걸려 주루사했고, 외야에서는 4-4 동점 상황에서 Brenday Ryan의 아주 평범한 타구를 어이없이 놓쳐서 3루타로 만들어 주었다. Ryan은 Ankiel의 2루타 때 홈에 들어와 결승 득점을 올렸다.

최근 20타수 1안타의 부진에 빠져 있던 Rick Ankiel이 모처럼 3안타를 날리며 활약했다.
올 시즌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Yadier Molina도 3안타. Molina는 수비에서도 1루 견제로 주자 한 명을 아웃시켰다. (이러한 Pickoff는 Molina의 주 특기이다.) 수비를 고려하면 Molina가 오늘의 베스트 플레이어인 것 같지만...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Ankiel이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그냥 Ankiel을 골라 보았다.

선발 Todd Wellemeyer는 5이닝동안 10안타를 맞고 4실점하는 부진한 투구를 했다. Molina가 때마침 주자를 1루에서 잡아 주지 않았다면 더 많이 실점했을지도 모른다.


Prospects

- Today's Prospect -

Steve Hill(C/1B/3B/DH/OF)

AAA Memphis 1-9 패
Adam Ottavino(RHP) 2.2 IP, 6 ER, 6 H, 2 BB, 0 K   -_-;;;
Shane Robinson(CF) 2-3

AA Springfield 7-4 승
Steve Hill(DH) 5-5, 3 2B, 1 HR, 1 RBI
Daniel Descalso(2B) 3-5, 1 2B, 4 RBI
Brett Wallace(3B) 2-5
Francisco Samuel(RHP) 1 IP, 1 H, 1 ER, 2 K

A+ Palm Beach 6-16 패
Paul Vazquez(C) 3-4, 1 HR, 3 RBI
Shane Peterson(DH) 2-5, 1 RBI
Nick Addicton(LHP) 1 IP, 6 H, 7 R, 2 ER, 1 BB  -_-;;;

A Quad Cities 15-2 승
Niko Vasquez(SS) 2-4, 1 BB
Chris Swauger(DH) 2-4, 3 RBI, 1 BB
Osvaldo Morales(1B) 2-5, 1 2B, 4 RBI, 1 BB
Adam Veres(RHP) 3.1 IP, 3 H, 2 BB, 5 K
David Carpenter(RHP) 1.2 IP, 1 H, 1 K
Arquimedes Nieto(RHP) 3 IP, 2 H, 1 BB, 3 K

대승과 대패로 점철된 하루였다.
Quad Cities를 제외하고는 투수들은 대체로 엉망이었다. 여기에는 단지 대표 격으로 Ottavino와 Addicton만 적었을 뿐이다.

이날 Steve Hill은 2루타 3개 포함 5타수 5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 홈런 2개를 날린 데 이어 이날의 대활약으로 그의 특집 기사가 MiLB 공식 홈페이지의 대문에 올랐다. 그의 slash stat은 10경기에서 474/523/921로 OPS는 무려 1.444에 이른다. 수비가 좋지 않아 포수, 1루수, 3루수, 외야수, DH 등 다양한 포지션을 전전하고 있는 것이 문제이지만, 이런 타격을 계속 보여준다면 메이저리거가 되는 데 별 지장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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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St. Louis Cardinals는 마이너리그 외야수 Brian Barton을 Atlanta Braves에 내주고 우완 불펜투수 Blaine Boyer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하였다.
링크


OF Brian Barton (STL --> ATL)


RHP Blaine Boyer (ATL --> STL)

Brian Barton은 원래 Indians의 유망주였으나, 2007년 말 Rule V Draft에서 Cardinals가 지명하여 2008년 시즌에 규정된 날짜 이상 ML 로스터에 머무르게 함으로써 Cardinals로 완전히 이적하였다.

그는 대학에서 aerospace engineering을 전공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몇 건의 인터뷰로 미루어 보건대 그는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이고, 야구와 인생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 재능은? 좋은 선구안, 약간의 파워, 그리고 좋은 스피드. regular까지는 힘들겠지만 네 번째 외야수로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08년 메이저리그에서의 성적은 .268/.354/.392로 역시 네 번째 외야수로서는 부족함이 없는 성적이다. 올해는 AAA에서 .107/.219/.107로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겨우 10게임을 치른 성적이므로 현재의 슬럼프만 가지고 판단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의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383게임에서 .310/.409/.468(OPS .877)에 달한다.

그러나 La Russa 감독은 그의 수비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그를 외야수로 기용하는 것을 꺼려했다. 08년에 외야에서 다소 어이없는 실수를 몇 번 하기는 했지만... 그의 수비는 정말 별로였을까? 샘플 사이즈가 매우 적어서 신뢰도에 의문이 가지만... UZR은 그의 수비를 꽤 좋게 평가하고 있다. (08시즌 LF에서 UZR/150은 +14.6으로 되어 있다)

어쨌거나 Cardinals에는 외야수 및 외야 유망주가 넘쳐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그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 Brian Barton은 하필 감독의 눈밖에 나 있다는 엄청나게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었으므로... Braves로 트레이드 된 것은 그에게는 좋은 일일 것이다.

Cardinals 구단의 입장에서는... 26세의 Barton이 Cardinals에서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므로... (Joe Mather, Daryl Jones, Jon Jay... 외야 유망주는 이미 너무 많다.) 잉여 자원을 트레이드해서 당장 팀에 필요한 불펜 요원을 얻는 것은 바람직한 결정이다.

문제는 Blaine Boyer가 "당장 팀에 필요한 불펜 요원"인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그는 올 시즌 1.1이닝을 던지면서 6점을 내주고는 팀에서 DFA(Designated for Assignment)된 상태였다. 사실상 이미 방출 대기중이었던 것이다. 현재 그의 ERA는 무려 40.50 이다...!!

2008년 그의 시즌은 상반기와 하반기의 차이가 컸다. 단순히 ERA만 비교해 보아도 상반기가 3.93이었는데 반해 하반기는 무려 11.17에 달한다. 시즌 전체 ERA는 5.88. FIP는 4.20으로 조금 낫긴 하지만... replacement level에서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한가지 위안이라면... 90마일대 중반의 빠른 공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투수로서 좋은 체격 조건을 가진 듯 하다는 것... Dave Duncan 투수 코치는 이미 이런 비슷한 부류의 망가진 투수를 한 명 데려와 쓸 만한 투수로 개조한 바 있다. 바로 Royals에서 방출되었던 Todd Wellemeyer이다. Duncan 코치의 마법을 한 번 더 믿어보는 수밖에...


Brian Barton은 쓸만한 벤치 플레이어이긴 하나... 외야수가 남아도는 Cardinals에서 어차피 그의 미래는 없었고, 다른 팀에게도 결국 좋은 벤치 플레이어 이상의 가치는 없을 것이다. 트레이드에서 좋은 플레이어를 받고 싶다면 나도 그만큼의 가치를 상대에게 제공해야 한다. Barton을 트레이드해서 A급 셋업맨을 받아올 수 있는 가능성은 어차피 없는 것이다. 다만, Boyer가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 의심스럽다는 것이 문제이다. 잉여 자원을 내주고 잉여 자원을 받는다면, 시간 낭비에 불과하지 않은가?

이왕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업그레이드 할 거라면... 좀 더 대담한 트레이드는 어땠을까? Barton과 다른 마이너 유망주(예를 들면 Craig나 Jay)를 묶어서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고 좀 더 좋은 투수를 찾아보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Posted by FreeRedbird
:
2009 시즌 개막 후 2주가 지났다.


Tony La Russa 감독

Cardinals는 13게임을 치르는 동안 8승 5패를 기록, NL Central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NL Central Standings  (미국시간 4/19 현재)
Cardinals  8승 5패  (공동 1위)
Cubs  7승 4패  (공동 1위)
Reds  6승 5패  (1위와 1게임차)
Pirates  6승 6패  (1.5게임차)
Brewers, Astros  4승 8패  (3.5게임차)

초반 순위일 뿐이므로 큰 의미는 없으나
그래도 이왕이면 꼴찌보다는 1등이 나은 것은 당연하다.

팀 성적 (Hitting)

 

AVG

R

BB%

K%

OBP

SLG

OPS

BABIP

Cardinals

0.288

77

11.60%

16.70%

0.372

0.477

0.85

0.314

NL 순위

2

2

5

2

2

1

2

6

NL 평균

0.256

56

10.38%

21.68%

0.336

0.419

0.755

0.299


거의 모든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BABIP가 평균보다 살짝 높은 것은 약간의 운이 따라주고 있다는 의미가 되겠으나,
볼넷 비율에서 리그 5위, 삼진 비율에서 리그 2위라는 것은 실제로 타자들이 매우 잘해주고 있다는 뜻이다.
주전 플레이어들 중 Rick Ankiel이 .179/.273/.231 로 매우 부진하고, Khalil Greene 역시 .234/.308/.383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감안할 때, 팀 타선의 활발한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Ankiel은 역시 지난 겨울에 트레이드 했어야만 했다. 슬퍼하는 팬들이 있었겠지만.. 역시 그게 최선이었다.)

팀 성적 (Pitching)

 

ERA

WHIP

BAA

K/9

BB/9

HR/9

FIP

BABIP

Cardinals

3.95

1.32

0.255

7.07

3.19

0.76

3.9

0.302

NL 순위

6

3

10

8

1

4

5

9

NL 평균

4.6

1.42

0.257

7.34

3.99

1.1

4.65

0.299


피안타율과 삼진은 중간 정도, 나머지는 역시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특히 9이닝당 볼넷 수에서 1위, 홈런 수에서 4위라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 결과 삼진을 많이 잡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FIP를 5위에 올릴 수 있었다.
BABIP가 리그 평균 수준임을 감안할 때 특별히 운이 좋아서 성적이 좋은 것 같지는 않다.
즉, 투수들도 진짜로 잘 던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투/타 모두 잘 돌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Chris Carpenter의 부상으로 인한 선발 로테이션의 약화인데... 중장기적으로는 확실히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건강한 Carpenter는 리그에서 TOP 10 안에 꼽을 만큼 좋은 투수이다. Walters나 Boggs 같이 마이너리그에서 갓 올라온 유망주가 Carpenter의 빈자리를 커버하는 것은 분명 역부족이다.

첫 2주 MVP : Ryan Ludwick(RF)
AVG/OBP/SLG .405/.444/.833  OPS 1.278
5 HR, 15 RBI


2주동안 Ludwick의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그것도 13게임 중 3번이나 결장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놀라운 성적이다.
Spring Training에서는 별로였으나.. 시즌이 시작하자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언제까지 이런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Posted by FreeRedbird
:
4/19 (미국시간)
Cardinals vs Cubs (경기 연기됨)
(8승 5패, NL Central 공동 1위)


오늘 게임은 비로 인해 연기되었다.
이 게임은 7월 12일에 더블헤더로 열릴 예정이다.

미국시간으로 20일은 시즌 개막 후 처음 맞는 휴일이다.

Prospects
오늘 Cardinals 팜 시스템은 3전 전패를 기록했다. (Quad Cities 경기는 비로 연기)


RHP Clayton Mortensen : Today's Prospect

AAA Memphis 0-6 패
Shane Robinson  2-3, 1 BB
Clayton Mortensen  7 IP, 6 H, 1 ER, 3 BB, 5 K
Josh Kinney 0.2 IP, 1 H, 3 ER, 2 BB, 1 K   (What???)

AA Springfield 8-12 패
Jim Rapoport  2-4, 1 3B, 2 RBI, 1 BB
Donovan Solano  2-4, 1 RBI, 1 BB
Brett Wallace  0-2, 3 BB
Tyler Herron  0.2 IP, 4 H, 4 ER, 2 BB, 1 K, 1 HR  -_-;;;;;

A+ Palm Beach 3-6 패
Curt Smith 1-4, 1 H, 1 HR, 3 RBI, 3 K
Lance Lynn  3 IP, 3 H, 1 ER, 4 K

전반적으로 별로였던 가운데 투수 유망주 Mortensen과 Lynn이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2006년 월드시리즈의 히어로 중 하나였던 Kinney는 심각한 슬럼프에 빠져 있는 듯하다. Tyler Herron의 투구 내용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Herron에게는 유망주로서 올해가 매우 중요한 해인데.. 이렇게 삽질을 하면 유망주 리스트에서 아예 사라질 것이다. Brett Wallace의 타율은 .229에 불과하지만 출루율은 .471에 달하고 있다. 투수들이 좋은 공을 주지 않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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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8(미국시간)
Cardinals 5, Cubs 7 (11회)
(8승 5패,  NL Central 공동 1위)

Box


Ryan Ludwick : Today's Player (또 너냐??)

Ryan Ludwick  2-5, 1 2B, 2 RBI
Chris Duncan  1-3, 1 2B, 1 RBI, 2 BB
Khalil Greene 1-3, 1 HR, 1 RBI, 1 BB
Kyle Lohse  5 IP, 4 ER, 2 BB, 4 K

연장 11회에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 어제 경기에 이어 또다시 아쉬운 패배의 모습이다.
양팀 선발 Lohse와 Dempster가 4실점하고 내려간 후 불펜의 대결이 되었는데... 우타 위주인 Cubs 타선을 상대로 우완 4명을 소모하고 나서 좌완 Dennys Reyes가 마운드에 올라왔다가 결국 Aramis Ramirez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맞았다.
불펜에는 아직 오른손 투수가 한 명(Boggs) 남아 있었다. 감독으로서는 내일 경기도 있고 해서 한 명은 남겨 둔 것 같은데... 어쨌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Boggs를 올려서 계속 승부를 이어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내일 경기만 지나고 나면 하루 휴식일도 있는데 말이다.

4연전의 마지막 게임은 Todd "The Colonel" Wellemeyer vs Ted Lilly 이다. 2승 2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하길 바란다.


Prospects
오늘은 시간이 없는 관계로 간단히만 적어보면...
Brad Furnish (AA) 6.2 IP, 1 ER, 6 H, 1 BB, 2 K
Steven Hill (AA) 2-4
Curt Smith (A+) 3-4
Jon Edwards (A) 2-4, 1 2B

이날 Brett Wallace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는데... 시즌 초반의 작은 샘플 사이즈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Rasmus가 메이저리그에 자리를 굳힌 지금 Wallace는 부동의 No. 1 유망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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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7 (미국시간)
Cardinals 7, Cubs 8
(8승 4패, NL Central 1위)

Box


Ryan Ludwick



P.J. Walters

Ryan Ludwick  3-5, 2 HR, 4 RBI
Brian Barden  2-3, 1 HR, 1 RBI, 1 BB
P.J. Walters  4 IP, 6 H, 3 ER, 2 BB, 7 K

Walters의 메이저 데뷔전.
4이닝에 무려 98개의 공을 던지며 3점을 내주는 등 고전했으나, Cubs의 막강한 타선을 상대로 7개의 삼진을 빼앗았다. 구속보다는 무브먼트 위주의 피칭을 하는 투수인데, 직구 구속이 88-90마일까지 나오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데뷔전 치고는 괜찮은 모습이었고, 일단은 5선발로 계속 기용될 것 같다.

Ludwick의 페이스가 작년보다도 더 좋다. Viva El Birdos에서는 Ludwick을 매일 선발 출장 시키라는 서명운동 비슷한 것까지 벌어지고 있는데... 나도 동감이다. 현재의 성적과 분위기를 볼때 Ludwick과 Duncan을 매일 기용하고 CF 자리에 Rasmus와 Ankiel을 번갈아가며 내보내야 할 것 같다.

Chris Perez가 Soriano에게 홈런을 맞고 역전패한 것은 약간 아쉽지만... Carlos Zambrano를 상대로 7점이나 뽑은 것은 현재 Cardinals의 타선이 얼마나 강력한지 잘 보여준다. Carpenter의 빈자리만 잘 메꿀 수 있다면, 올 시즌의 컨텐더로 확실히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내일은 Lohse vs Dempster의 대결이다. Lohse가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으므로 내일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본다.

Prospects
AAA Memphis  6-1 승

Shane Robinson  2-4 ,1 2B, 1BB
Brad Thompson  5 IP, 2 H, 1 ER, 3 K  흠흠....

AA Springfield  5-7 패
Tony Cruz  2-3, 1 BB
Tyler Henley  2-3

A+ Palm Beach  6-7 패
Paul Vazquez  2-3, 1 3B, 1 BB
Jose Garcia  2-3, 1 3B
Richard Castillo  4 IP, 4 H, 2 BB, 1 K

A Quad Cities  4-2 승
Paul Cruz  2-4, 1 HR, 1 RBI
Charles Swauger 2-3, 1 2B, 2 RBI
Chuckie Fick  4 IP, 5 H, 1 ER, 3 K
Andres Rosales  4 IP, 3 H, 1 ER, 1 BB, 5 K

Brad Thompson은 메이저에서는 못하다가도 마이너리그에 오면 펄펄 나는 것 같다. 전형적인 AAAA 플레이어의 모습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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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4/16 (미국시간)
Cardinals 7, Cubs 4
(8승 3패)

Box


Chris Duncan

Chris Duncan  3-4, 1 HR, 3 RBI
Brian Barden  3-4, 1 HR, 1 RBI
Adam Wainwright  6 IP, 6 H, 4 ER, 4 BB, 6 K (W)
Kyle McClellan  2 IP, 2 K (H)
Ryan Franklin  1 IP, 2 K (S)

Cardinals가 Cubs와의 원정 4연전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Chris Duncan은 외야에서 수비 에러로 만루의 위기 상황을 만드는 등 여전히 형편없는 수비를 보여주고 있으나... 타격감 하나는 메이저 데뷔 이후 거의 최상인 것 같다. 오늘 홈런 1개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으며, 현재 OPS는 1.226에 달한다. 작년에 티타늄 재질의 인공 디스크를 목 부위에 삽입하는 대수술을 받고 선수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말이 돌았었는데... 100% 멀쩡해 보인다.

Brian Barden도 홈런 1개 포함 3안타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David Freese가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Brendan Ryan도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Barden의 활약은 그에게 보다 많은 플레이 타임을 안겨 줄 것이다. 적당한 때가 되면 Mather나 Barton 같은 우타 외야수를 메이저 로스터에 올려야 할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Barden, Ryan, Freese 세 명 중 하나가 마이너에 내려갈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Freese의 마이너 행이 유력해 보인다. Barden은 기록이 가장 좋으므로 살아 남을 것이고... Ryan은 옵션이 없으므로 마이너에 내려보내기 위해서는 DFA와 Waiver 공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Wainwright는 여전히 볼넷이 너무 많다. 오늘까지 16.1이닝에서 무려 12개의 볼넷을 허용하고 있는데... Carpenter가 DL에 올라 있는 마당에 Wainwright가 원래의 제구력을 찾지 못하면 앞으로 시즌이 어려워질 것이다.

17일 게임에서는 아마도 PJ Walters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될 것 같다. 상대는 Carlos Zambrano.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1차전을 일단 승리해 놓아서 그나마 부담이 적은 상태이다.


Prospects
AAA Memphis  7-4 승

Adam Ottavino  4 IP, 5 H, 3 ER, 4 BB, 2 K   -_-;;;;
Jon Jay  2-3, 1 2B, 1 RBI
Shane Robinson  2-5, 1 RBI

AA Springfield  11-9 승
Brett Wallace 1-3, 1 2B, 2 BB, 1 HBP
Daryl Jones  3-4, 1 2B, 1 RBI
Daniel Descalso  2-6, 1 2B, 1 3B, 3 RBI
Donovan Solano  2-5, 1 RBI, 1 BB

A+ Palm Beach  3-2 승
Nick Addicton  4 IP, 1 H, 2 BB, 1 K
David Copp  2.2 IP, 2 H, 1 BB, 3 K
Francisco Rivera  1-2, 1 2B, 3 RBI
Jermaine Curtis  2-3

A Quad Cities  8-6 승
이 게임에서 Quad Cities는 무려 에러를 6개나 범했다. 상대팀 Peoria도 에러 3개.
Miguel Tapia  4 IP, 4 H, 1 BB, 4 K
Osvaldo Morales  1-3, 1 HR, 2 RBI

올해 Daniel Descalso(2B)가 breakout season을 갖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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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4/15 (미국시간)
Cardinals 12, Diamondbacks 7
(7승 3패)

Box


Ryan Ludwick

Ryan Ludwick  2-5, 1 HR, 3 RBI, 1 BB
Chris Duncan 3-4, 1 2B, 1 3B, 2 RBI, 1 BB
Yadier Molina  3-3, 2 RBI, 2 BB
Chris Perez  2 IP, 1 BB, 2 K
Jason Motte  1 IP, 1 K

양 팀이 난타전을 펼친 끝에 Cardinals가 12대 7로 승리.
Diamondbacks 투수들을 상대로 8개의 볼넷을 얻어낸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Ludwick은 작년 말부터 계산하면 18게임 연속 안타를 기록중이며, 올 시즌 slash stat은 407/467/815 이다. OPS가 무려 1.281인 셈인데... 이런 플레이어를 주기적으로 벤치에 앉히는 La Russa 감독은 참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라인업에서 Ankiel이 빠졌고, 3루에는 Thurston이 선발 출장했는데, Ankiel과 Freese가 타석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감안하면, 오늘 라인업이 현재의 Cardinals가 구성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타선일 것 같다.
Perez는 메이저에 돌아오자마자 2이닝을 던졌다. 그리고 9회에는 Motte가 나와서 1이닝을 던졌다. 어제와 오늘 투수 운용을 볼 때, 당분간 La Russa 감독의 마무리 투수는 Ryan Franklin이 될 듯하다.

미국시간으로 16일부터는 전통의 라이벌인 Chicago Cubs와 원정 4연전을 갖는다. 현재 7승 3패로 분위기가 좋은데... Cubs와의 4연전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Chris Carpenter가 DL에 올라간 것을 감안하여 현실적으로 볼 때, 2승 2패 정도로 나눠 가질 수 있으면 괜찮은 결과일 것 같다.

Prospects
AAA Memphis 3-9 패

Katsuhito Maekawa  5 IP, 11 H, 8 ER, 2 BB, 8 K  (얘는 일본으로 돌아가야 할 듯...)
Shane Robinson  2-4, 1 2B, 1 SB

A+ Palm Beach 5-2 승
Lance Lynn  4 IP, 2 H, 0 ER, 2 BB, 3 K
Pete Kozma  2-3, 1 2B, 1 BB, 1 SB, 2 RBI

A Quad Cities : 7이닝 더블헤더
Game 1 3-0 승
Hector Cardenas  5 IP, 0 H, 4 K
Paul Cruz  3-3, 1 2B, 1 RBI
Game 2 6-3 승
Adam Veres  1.2 IP, 0 H, 3 K
Casey Mulligan  1 IP, 0 H, 2 K
Paul Cruz  1-2, 2 BB, 1 RBI

Lynn과 Kozma는 둘 다 좋은 활약을 보였다. 작년 49라운드 픽인 Adam Veres는 49라운더 치고는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으며,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Mulligan도 시즌을 순조롭게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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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올 시즌 Cardinals의 운명을 쥐고 있던 Chris Carpenter가 결국 두 게임 등판 만에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되었다.

Chris Carpenter


14일 Diamondbacks전에서 타격 도중 부상을 당했다. 공식 부상 명은 Strained left rib cage인데, 이걸 우리말 의학 용어로 뭐라고 부르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배트 휘두르다가 가슴 언저리를 다친 모양이다.
구단의 발표로는 4주에서 8주 정도 결장할 것이라고 하는데, 선수들의 부상에 대해서 Cardinals의 공식 발표는 전혀 신용할 수 없으므로... 현 시점에서는 그냥 "모른다"라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이와 함께 약간의 25-man Roster 변동이 있었다.

ML St. Louis Cardinals --> AAA Memphis Redbirds
RHP
Brad Thompson

AAA Memphis Redbirds --> ML St. Louis Cardinals
RHP
Chris Perez
RHP Mitchell Boggs


Brad Thompson

Brad Thompson의 마이너 강등은, 본인에게는 참 안됐지만, 아주 적절한 조치이다. 올 시즌 성적은 4경기에 나와 6.2 IP, 6.75 ERA, 10 H, 2 BB, 2 K.

이렇게 해서, 많은 팬들이 원하던 대로 Thompson이 AAA로 내려가고 대신 Chris Perez가 올라왔다.

Mitchell Boggs는 일단 Chris Carpenter 대신 메이저 로스터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현재로서는 불펜소모가 극심한 상황에서 다가올 Cubs와의 4연전을 대비하여 불펜을 보강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그가 그대로 Carpenter를 대신하여 선발 등판할지, 혹은 AAA에서 추가로 PJ Walters를 불러올려서 선발을 맡길 지는 좀 더 두고 보아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FreeRedbird
:
4/14 (미국시간)
Cardinals 6, Diamondbacks 7 (10회)
(6승 3패)

Box


Chris Carpenter


Chris Carpenter  3 IP, 4 H, 2 K, 0 ER, 부상당함
Albert Pujols  2-5, 1 2B, 1 RBI
Colby Rasmus  2-5, 1 RBI, 1 SB
Joe Thurston  2-5, 1 RBI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게임이다.
우선 시즌 첫 경기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 줘서 팬들에게 희망을 불러일으켰던 Chris Carpenter가 경기도중 부상을 당해서 3이닝만 던지고 내려가 버렸다. 타석에서 배트를 휘두르다 부상을 당했으며, 공식적인 부상 명은 strained left rib cage 이다. 결국 경기 끝나고 나서 그는 부상자 명단(15 day DL)에 오르게 되었다.

선발투수가 3회에 강판되고 나면 경기가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4회부터 8회까지 McClellan, Motte, Kinney, Reyes, Miller를 몽땅 다 소비해 버려서 9회에 Brad Thompson이 마운드에 오르게 된 것은 참 이해하기 어려운 불펜 운용이었다. Brad Thompson은 소위 롱 릴리프의 역할을 가지고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 있는 것 아니었던가? 4회부터 나와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6-7회까지 던지게 하는 것이 맞지 않았을까? 왜 9회 6-6 동점 상황에서, 팀에서 가장 실력이 떨어지는 구원투수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을까?

9회 6-6 동점에서 맞은 1사 만루의 결정적 상황에서 Ryan Ludwick 대신 Brendan Ryan을 대타로 기용한 것도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 La Russa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Ryan이 더 좋은 matchup이라고 생각했다는데... 어떻게 이런 결론에 이르게 되는 것인지 참 궁금하다. 타자로서 Ludwick과 Ryan이 과연 비교가 가능한 선수들인가...???

연장에 가서 진 것은 아쉽지만... 늘상 이기기만 할 수는 없는 일이고, 아쉬운 일도 많이 생기는 것이 야구이다. 하지만 그렇게 지기까지의 과정은 별로 아름답지 못했다.

Prospects
AAA Memphis
Clayton Mortensen  5 IP, 1 ER, 2 H, 3 BB, 4 K
Matt Scherer  2 IP, 1 H, 3 K
Allen Craig 3-4, 2 RBI
Jon Jay 2-4, 1 BB

AA Springfield
Steven Hill 3-5, 1 RBI
Mark Hamilton 2-5, 3 RBI
Donovan Solano, 2-5

A+ Palm Beach
Ryan Kulik  3 IP, 1 ER, 3 H, 1 BB, 3 K
Blake King  2 IP, 0 ER, 1 BB, 1 K
Adron Chambers  4-4, 2 3B, 1 RBI
Shane Peterson 2-4, 1 RBI

A Quad Cities
George Brown  4 IP, 3 ER, 5 H, 2 BB, 6 K
Osvaldo Morales 2-5, 1 2B, 4 RBI
Jon Edwards 2-5, 1 2B, 1 R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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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미국시간)
Cardinals 2, Diamondbacks 1
(6승 2패, NL Central 1위)

Box


Todd Wellemeyer

Todd Wellemeyer  7 IP, 7 H, 1 ER, 4 K, 0 BB
Albert Pujols  1-4, 1 HR, 1 RBI
Brian Barden  1-4, 1 HR, 1 RBI

위의 세 명이 오늘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Wellemeyer는 투수코치 Dave Duncan이 만들어낸 무수한 '작품'중 하나이다. Dave Duncan은 특히 별볼일없는 저니맨들을 데려다가 우수한 투수로 거듭나게 만드는 것이 주 특기인데, Wellemeyer 역시 여러 팀을 전전하며 형편없는 성적을 내다가 2007년 Cardinals에 온 이래로 꽤 괜찮은 선발투수로 발전해 왔다. 선두에서 로테이션을 이끌 정도의 능력은 되지 않지만, 작년 FIP 4.51이 말해주듯 선발로서 리그 평균은 된다고 말할 수 있다. 그가 작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볼넷을 줄인 것이 가장 큰 이유였는데, 오늘도 볼넷을 하나도 주지 않음으로써 7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을 수 있었다.  (BB/9 비교: 커리어 통산 4.34 vs 2008시즌 2.91)

한편, Dave Duncan 코치의 아들인 Chris Duncan은 오늘 타석에서 2루타를 하나 날리긴 했지만... 에러 하나를 포함하여 엉성한 외야 수비를 여러 번 보여줬다. 이제 건강을 되찾았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니 빨리 AL로 트레이드를 해야 하지 않을까... 타자로써는 꽤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녀석이 외야수비를 하는 모습은 도저히 못 봐 주겠다.


Prospects
Jon Jay (MEM)  2-4
Allen Craig (MEM) 2-3, 1 BB
Steven Hill (SPR) 2-4, 1 HR, 2 RBI
Brett Wallace (SPR) 0-4, 1 BB, 4 K  (오 마이 갓...)
Tommy Pham  (PB) 2-5, 1 2B, 1 RBI
Shaun Garceau (PB)  5 IP, 1 H, 3 K, 1 BB

Wallace의 삼진 4개가 인상적인 하루였다. AAA는 Blake Hawksworth, AA는 Tyler Herron이 각각 선발이었는데 그저그런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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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Cardinals 3, Astros 0
(5승 2패)

Box


Kyle Lohse

Kyle Lohse 9 IP, 0 ER, 3 H, 0 BB, 4 K
Khalil Greene 3-4, 1 RBI

Kyle Lohse가 3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4년 41M의 연장계약이 너무 후하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이런 모습이라면 돈이 아깝지 않을 듯하다.

이렇게 해서 Cardinals는 개막 후 홈 7연전을 5승 2패로 마무리했다.
상대팀이 비록 리그에서 약체로 평가되는 Pirates와 Astros였지만... 어쨌든 좋은 성적은 좋은 성적이다.
이제부터는 원정 7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미국시간 13일부터 D-Backs와 3연전, 16일부터 Cubs와 4연전을 갖게 된다. 강팀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한다.


Prospects
Tony Cruz (SPR) 3-5, 2 RBI, 1 BB
Brett Wallace (SPR) 1-4, 2 BB
Trey Hearne/Elvis Hernendez/Kenny Marques 3인조 (SPR) 4 IP, 7 H, 8 R, 5 ER, 5 BB, 4 K

이날은 AA Springfield Cardinals 외에는 경기가 없었다. AAA Memphis 게임은 연기되었고, 두 Single A 팀은 휴식일이었다. 시속 25마일의 비바람 속에서 진행된 이 게임에서 Springfield는 8대 7로 패했는데, 위의 투수 3인조의 난조와 에러 3개가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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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Cardinals 11, Astros 2
Box


Albert Pujols

Albert Pujols  2-4, 2 HR. 7 RBI (!)
Adam Wainwright 5 IP, 0 ER, 4 H, 3 BB, 4 K
Joe Thurston 3-4, 1 2B, 1 RBI
Jason Motte  1 IP, 0 ER, 1 H, 2 K

이날 Astros 선발로 Roy Oswalt가 등판했는데..
Pujols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6이닝 6실점을 하고 패전투수가 되었다.
얼마전에 Astros 감독 Cecil Cooper가 "NL 최고의 에이스"라고 치켜세웠던 적이 있는데... 민망한 결과이다. Oswalt는 정말 좋은 투수임은 분명하지만 최고의 에이스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Pujols는 2홈런 7타점. 늘 그렇지만 인간인지 의심스럽다.
Wainwright는 실점은 하지 않고 있으나.. 볼넷을 3개 내주면서 5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개막전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는데... 제구가 잘 되지 않고 있다. 소위 "Long relief"인 Brad Thompson이 연일 형편없는 투구를 하고 있는 마당에 이렇게 선발진이 오래 던져주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날의 2실점도 Thompson이 한 것이다. 얘는 왜 MLB 로스터에 들어 있는 것일까..)
Motte는 6회에 나와 1이닝을 삼진 2개로 막아 주었다. 연이은 9회에서의 삽질로 자신감에 상처를 많이 입었을 것이므로... 부담이 덜한 상황에 투입해서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다.


Prospects
PJ Walters (MEM) 7 IP, 2 H, 1 BB. 6 K, 12:3 GB:FB
Daryl Jones (SPR) 2-3, 1 HR, 1 BB
Pete Kozma (PB) 2-4, 1 2B
Aaron Luna (QC) 0-0, 4 BB (!)

Walters는 spring training에서 보인 인상적인 모습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Cardinals 선발진에 부상이 생긴다면 이제 Boggs가 아니라 Walters가 먼저 부름을 받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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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최근 Fangraphs나 The Hardball Times 같은 세이버메트릭스 사이트들에 힘입어 소위 advanced stat 들이 유행하게 되었다. FIP, wOBA, WPA, UZR, tRA 등이 대표적인 예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많이 쓰이고 있는 것이 바로 FIP 이다.

FIPFielding Independent Pitching의 약어로, 단어 안에 그 의미가 이미 드러나 있다. 즉 "수비와 무관한 투구 stat"이라는 것이다. 자세한 계산 방법은 뒤에서 알아보고, 우선 전통적인 stat의 문제점부터 살펴보자.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투수의 stat으로는 W-L, ERA, WHIP 등을 꼽을 수 있겠다. W-L, 즉 승-패는 투수를 평가하는데 거의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상징적인 숫자에 불과하다.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타선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투수는 절대로 승수를 쌓을 수가 없는 것이다. 즉 투수의 승수와 패수는 팀 전체의 합작품이지 투수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없다. (이런 별 의미없는 숫자가 Cy Young 상의 중요 기준이 되고 있는 듯하여 씁쓸하다...)

ERA와 WHIP의 경우는 승-패 만큼 단순하지는 않으므로.. 조금 더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ERAEarned Runs Average, 즉 평균자책점을 의미한다. ("방어율"이라는 기존의 번역은 의미상 부적절하다.) 여기서 "자책점"은 투수에게 책임이 있는 실점을 의미한다. 즉, 에러 등으로 주자가 출루하지 않고 순전히 안타와 볼넷, 사사구, 보크 등으로 내준 점수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면 투수가 자책점을 얼마나 내줬는지는 충분히 의미있는 지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세이버메트릭스의 답은 "Hell no... 절대 아니다..." 이다.


볼넷이나 사사구는 당연히 투수의 책임이고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스트라이크존이 유난히 넓거나 좁은 특정 심판을 탓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통계의 범위를 벗어나는 통제불가능한 변수이므로 따지지 말자.) 논쟁의 핵심은 안타에 있다. 도대체 안타의 어디까지가 투수의 책임일까? 똑같은 타구에 대해서... 좋은 수비수는 공을 잡아서 아웃으로 처리할 수 있지만, 나쁜 수비수는 공을 못잡고 안타로 만들어 버린다. "자책점"의 빌미가 된 안타 중에는 인간의 능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아주 잘 맞은 진짜 안타들도 있겠지만, 수비수의 형편없는 수비로 인해 안타가 되어버린 운 좋은 타구들도 제법 들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안타의 발생 확률은 투수 뒤에 서 있는 수비수들의 수비 능력에 종속되게 되고, 결국 안타를 포함하는 stat으로 투수의 능력을 정확히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WHIPWalks and Hits per Innings Pitched의 약어이다. 우리말로 뭐라고 번역하는 지는 잘 모르겠다. 계산식은 (BB+H)/IP로 매우 단순하다. 투수가 한 이닝에 주자를 얼마나 내보내는지를 볼 수 있다고 해서 한때 각광받던 stat이었다. 그러나, 위의 ERA와 마찬가지로 WHIP도 피안타 수가 직접적으로 결과값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를 가지고 있고, 따라서 안타의 수비 종속성에 대한 같은 논리를 통해 투수의 능력을 정확히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그럼 어떤 대안이 있을까? 세이버메트릭스 진영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이 바로 FIP 이다. 수비수들의 능력과 상관없이 오직 투수만이 관여하는 수치인 삼진, 볼넷(사사구 포함), 홈런 만으로 투수의 진짜 능력을 판별하는 공식을 만들어낸 것이다.

Tom Tango가 개발하고 이후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개량된 FIP의 일반적인 공식은 다음과 같다.

FIP = (13*HR+3*(BB-IBB+HBP)-2K)/IP + 3.20

HR은 홈런, BB는 볼넷, IBB는 고의사구, HBP는 사구(데드볼), IP는 투구 이닝 수를 의미한다.
맨 끝의 3.20은 상수인데... FIP의 결과값을 ERA(또는 RA)과 유사한 스케일로 치환하기 위해 더해 주는 값이며, 이 값은 각 사이트에 따라 자체적으로 조금씩 다른 값을 쓰고 있다.

예를 들어... 박찬호의 전성기였던 1998년과 2000, 2001년 성적을 보자.
1998년: 15승 9패 3.71 ERA, 220 2/3 IP, 1.34 WHIP, 16 HR, 97 BB, 191 K, 1 IBB, 11 HBP
2000년: 18승 10패 3.27 ERA, 226 IP, 1.31 WHIP, 21 HR, 124 BB, 217 K, 4 IBB, 12 HBP
2001년: 15승 11패 3.50 ERA, 234 IP, 1.17 WHIP, 23 HR, 91 BB, 218 K, 1 IBB, 20 HBP


승-패와 ERA만 보면 2000년이 가장 좋았던 것 같이 보인다. WHIP를 본다면 2001년이 더 나은 것 같기도 하고.... 그럼 위의 공식에 따라 FIP를 구해 보면 어떨까?
1998 FIP = 3.87
2000 FIP = 4.24
2001 FIP = 4.02


오히려 1998년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온다.

Fangraphs의 박찬호 페이지를 보면, FIP 값이 조금 다르게 되어 있다.
1998 FIP = 3.82
2000 FIP = 4.23
2001 FIP = 3.89


이렇게 값이 다른 이유는, Fangraphs가 상수로 3.20을 사용하지 않고 매 년 리그별 평균 실점(RA)을 가지고 적절한 상수를 계산하여 연도별로 조금씩 다르게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조정된 FIP값을 쓰더라도, 1998년이 가장 좋았고 2000년이 가장 떨어진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그럼 왜 2000년의 ERA는 3.27로 가장 낮은데, FIP는 4.23 혹은 4.24로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것일까?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으나, 2000년의 BABIP(Batting Average on Balls In Play)가 .266으로 낮았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박찬호의 career 평균 BABIP는 .294이고, 이는 메이저리그 평균과 유사한 수치이다. BABIP가 특정한 해에 낮았다는 것은 타자들이 친 공이 유난히 야수 정면으로 가는 일이 많았다든지... 혹은 그 해 수비수들이 유난히 수비를 잘했다든지... 즉 "운"과 "동료들의 특별한 도움"이 작용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BABIP에 대해서는 후에 따로 글을 쓰도록 하겠다. 반면 1998년 BABIP는 .298이었다. 이런 차이가 ERA와 FIP의 차이에 한 몫을 했을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2001년에도 그의 BABIP가 .266 이었다는 것이다. ERA와 FIP의 괴리에 대해 BABIP 한 가지 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증거가 된다.)

혹 ERA와 FIP의 괴리 현상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다면 괴리 현상의 대표 격으로 늘상 언급되는 Javier Vasquez에 대한 Fangraphs의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Posted by FreeRedbird
:
지난 겨울의 Rule 5 Draft에서 San Francisco Giants에 지명되었던 Luis Perdomo
최근 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지명 할당) 된 바 있었다.

이대로 3일의 waiver period를 무사히 넘기면 다시 Cardinals로 돌아올 수 있었으나... 결국 Padres가 그를 claim하여 데려가 버렸다. Padres는 겨울에 SS Khalil Greene을 Cardinals에 보내고 대신 두 명의 reliever 유망주를 데려가더니 이번에는 Perdomo까지 찜 했다. 물론 Rule 5 Draft의 조건이 그대로 붙어서 가는 것이므로, Padres는 Perdomo를 1년 내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붙잡아 두어야 한다. (왠지 Padres라면 가능할 것 같은 느낌도 든다...)

Cardinals는 Perdomo가 아직 메이저 로스터에 들 만한 실력이 아니라고 믿고 있으며, 실제로도 그런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4/11 현재 Cardinals 40-man Roster에는 37명만이 등록되어 있을 뿐이므로, 아예 Perdomo를 40-man Roster에 올려서 Rule 5 Draft 같은 것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훨씬 좋은 방법이 있었다. 왜 이런식으로 유망주 하나를 거저 뺏길 상황을 자처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Posted by FreeRedbird
:
Cardinals 5, Astros 3
Box

Ryan Ludwick 2-3, 1 HR, 1 2B, 2 RBI
Skip Schumaker 3-5, 1 2B, 1 BB, 1 RBI
Joel Pineiro 6.2 IP, 8 H, 2 ER, 1 BB, 2 K

Spring Training에서 삽질하던 Ryan Ludwick이 연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Schumaker는 2루에서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Pineiro가 6.2이닝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삼진이 2개밖에 안되지만 GB:FB=14:3으로 땅볼 유도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오늘 경기에서 다소 우려되는 모습은 9회 2점차 리드에서 Jason Motte가 등판했다가 안타 2개를 맞고 바로 Kyle McClellan으로 교체된 것이다. Motte가 빠른 속도로 감독의 신뢰를 잃고 있는 느낌이다.


Prospects
Adam Ottavino (MEN) 5.1 IP, 6 H, 3 BB, 5 K
Shane Robinson (MEM) 3-5
Tyler Greene (MEM) 2-5, 1 HR
Brett Wallace (SPR) 0-2, 3 HBP (!)

하루에 공을 3개나 맞다니... Brett Wallace는 소문대로 엉덩이가 너무 큰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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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Cardinals 2, Pirates 1
Box

Chris Carpenter  7 IP, 1 H, 2 BB, 7 K
Yadier Molina  2-3, 1 RBI

이 게임은 어떻게 보면 올 시즌을 가늠할 만큼 중요한 게임이었다. 바로 Chris Carpenter가 선발 등판했기 때문이다.

2007, 2008 시즌을 통째로 날려먹고 마운드에 오른 그는.... 2005-06년으로 돌아간 것 같은 완벽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7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를 고작 1개만 내주고 7개의 삼진을 잡아낸 것이다. Carpenter가 계속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Cardinals는 올 시즌 컨텐더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Carpenter의 투구 내용을 자세히 보고 싶다면 여기를 참고.


Prospects
Mitchell Boggs (MEM) 6 IP, 5 H, 1 BB, 3 K
Chris Perez (MEM) 2 IP, 1 BB, 2 K
Brett Wallace (SPR) 4-5, 2 HR, 4 R, 6 RBI (!)
Daryl Jones (SPR) 3-4, 1 2B, 4 R, 1 RBI
Shane Peterson (PB) 4-4, 3 2B, 1 3B, 2 RBI

마이너리그는 능력이 되면 팀별로 자세하게 리포트를 하고 싶으나... 혼자 모든 것을 할 시간은 없으므로... 눈에 띄는 기록만 간단하게 정리하고자 한다. 그날그날 마이너리그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알고 싶다면 Future Redbirds 에 매일 올라오는 Daily Farm Report를 참고하면 된다. 링크는 메이저리그의 경우 Fangraphs를 쓰고 있으나 마이너리그는 일단 Stat Corner 쪽을 걸어 보았다. wOBA나 tRA 같은 advanced sabr stats 들을 먼저 만나게 되는데... 타율이나 평균자책점 같은 친숙한 숫자들을 보고 싶다면 "Traditional" 탭을 클릭하면 된다. 마이너에 대해서는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Fangraphs, Stat Corner를 놓고 어디를 플레이어 링크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지 아직 생각 중이다.

이날 Daryl Jones도 아주 인상적이었지만... 특히 Wallace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뿌듯하기 그지 없다. 이 친구는 정말이지 hitting을 위해 태어난 것 같다. 3루에 계속 머물게 되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이고, 수비력 때문에 1루로 옮기게 되면 A+급 트레이드 매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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