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에 해당되는 글 666건

  1. 2009.12.14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 John Sickels TOP 20 4
  2. 2009.12.14 Non-Tender FA : 버려진 선수들 2
  3. 2009.12.11 Cardinals Rule 5 Draft 결과 및 40-man Roster 업데이트(12/11) 4
  4. 2009.12.11 Cardinals 40-man Roster & Payroll (12/10 현재)
  5. 2009.12.09 Yankees-Tigers-Diamondbacks의 블록버스터 트레이드 2
  6. 2009.12.08 Cardinals, Brad Penny와 1년 계약!? 6
  7. 2009.12.07 [세이버메트릭스] 투수의 가치(Value) : 선발투수의 WAR(Wins Above Replacement Level) 계산하기 9
  8. 2009.12.05 Cardinals Top Prospect List : Fangraphs, Baseball America's Top 10 8
  9. 2009.12.02 Cardinals, Holliday, DeRosa, Pineiro에 대해 연봉 조정 신청을 하다 2
  10. 2009.12.01 Cardinals, Jason LaRue와 재계약, Ruben Gotay와 마이너 계약
  11. 2009.12.01 [세이버메트릭스] 투수의 실점 방어 능력을 평가하기 : ERA, FIP, xFIP, tRA, tRA* 14
  12. 2009.11.29 Cardinals 2009 Arizona Fall League 정리 2
  13. 2009.11.25 2009 MLB Awards : MVP, Cy Young, Rookie, Manager, Gold Glove, Silver Slugger 8
  14. 2009.11.21 St. Louis Cardinals 40-man Roster & Payroll (11/21 현재) 6
  15. 2009.11.21 Cardinals 단신 : Brad Thompson, Royals와 계약 외
  16. 2009.11.15 2009 St. Louis Cardinals 시즌 정리 : Batters 2
  17. 2009.11.12 2009 St. Louis Cardinals 시즌 정리 : Pitchers 7
  18. 2009.11.10 Elias 공식 랭킹 발표 : 박찬호 Type B FA 외
  19. 2009.11.08 2009 Cardinals Farm System 정리 : Memphis Redbirds (AAA)
  20. 2009.11.06 2009 Cardinals Farm System 정리 : Springfield Cardinals (AA)
  21. 2009.11.05 Cardinals, 40인 로스터 정비 : Brad Thompson 방출, Joe Thurston & Matt Scherer 40인 로스터 제외 2
  22. 2009.11.04 Good bye, Jarrett Hoffpauir 2
  23. 2009.11.03 2009 Cardinals Farm System 정리 : Palm Beach Cardinals (A Adv.)
  24. 2009.10.31 2009 Cardinals Farm System 정리 : Quad Cities River Bandits (Single A)
  25. 2009.10.26 Cardinals 단신: Mark McGwire 타격코치로 복귀!? La Russa 감독 계약 연장?? 4
  26. 2009.10.25 2009 Cardinals Farm System 정리 : Batavia Muckdogs (Short Season A)
  27. 2009.10.21 Cardinals 단신 : Albert Pujols 팔꿈치 수술 외
  28. 2009.10.20 [세이버메트릭스] RE(Run Expectancy)와 WE(Win Expectancy) : Holliday의 에러는 얼마나 치명적이었나? 4
  29. 2009.10.19 chuckb, VEB의 메인 포스터에서 은퇴하다 6
  30. 2009.10.18 2009 Cardinals Farm System 정리 : Johnson City Cardinals (Rookie Adv.)
FangraphsBaseball America에 이어서, John Sickels의 유망주 리스트가 발표되었다.

1. Shelby Miller (RH SP), B
2. Jamie Garcia (LH SP), B-
3. Lance Lynn (RH SP), B-
4. Robert Stock (C), B-
5. Daryl Jones (OF), B-
6. Eduardo Sanchez (RH RP), B-
7. Allen Craig (3B/1B/OF), B-
8. David Freese (3B), C+
9. Jon Jay (OF), C+
10. Joe Kelly (RH SP/RP) C+
11. Daniel Descalso (2B), C+
12. Tyler Henley (OF), C+
13. Blake Hawksworth (RH RP), C
14. Tyler Greene (SS), C
15. Steven Hill (UT), C
16. Pete Kozma (SS), C
17. Francisco Samuel (RH RP), C
18. Scott Bittle (RH RP), C
19. Mark Hamilton (1B), C
20. Tyler Norrick (LH RP), C
기타 Grade C 유망주 20여명 (원문 참고)

John Sickels의 평을 들어보자.

"트레이드와 팜 졸업으로 인해 작년에 비해 팜 시스템이 많이 허접해진 것은 사실이나, 위에 적어놓은 등급이 보여주는 것 보다는 좋은 시스템이다. Miller나 Stock은 1년 뒤에는 B+나 A-까지 갈 수 있는 유망주들이고, Garcia와 Lynn은 둘 다 2011년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으며 둘 다 꽤 좋은 투수가 될 가능성이 어느정도 존재한다. Sanchez는 클로저 포텐셜을 가지고 있다. Jones, Craig, Freese는 모두 적절한 환경 하에서 주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선수들이며, 아무리 못 해도 좋은 벤치 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Jay, Descalso, Henley, Greene, Hill 역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제구력만 다듬으면 좋은 릴리버가 될 선수들이 많다(Kelly, Samuel, Norrick, King, Reifer)."


Robert Stock에 대해 상당히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점 이외에는 특별한 것은 없는 리스트이다. Stock은 19세의 나이로 올해 인상적인 활약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360의 높은 BABIP에 힘입은 성적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내년은 아마도 Quad Cities에서 full season을 보내게 될 것이므로, 내년 이맘때에는 보다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Matt Holliday, Joel Pineiro, Mark DeRosa가 모두 구단의 연봉 조정 신청을 거부하였으므로, 이들 중 누군가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 이상 내년에는 4장의 1-2라운드 보너스 픽을 확보하였다. 팜 시스템을 재건할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Today's Music : Green Day -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올해 나온 21st Century Breakdown보다는 지난번 American Idiot 앨범이 더 나은 듯...
Posted by FreeRedbird
:

연봉 조정(Salary Arbitaration)

메이저리거가 되면 처음 3년간은 구단에서 연봉에 관한 모든 권리를 갖게 되므로, 신인왕 급 활약을 하지 않는 이상은 리그 최저 연봉(40만달러) 수준을 받게 된다. 이후 4-6년차의 경우는 구단과 연봉 협상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되는데, 적정 수준에서 연봉 합의를 보지 못하면 연봉 조정 신청을 통해 강제적인 조정 절차를 밟게 된다. 이것이 바로 소위 Salary Arbitration이라 불리는 제도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만 6년을 보내고 나면 7년째에 FA 자격을 얻게 되는데, 이 경우에도 구단이 연봉 조정을 신청하고 선수가 이를 받아들이면 4-6년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조정 절차를 통해 연봉을 결정할 수 있다. 이는 상당히 드문 케이스로, 구단이 FA 자격을 얻은 선수에 대해서 연봉 조정을 신청하는 것은 그와 계약을 하고 싶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보상으로 주어지는 드래프트 픽을 얻기 위해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수의 경우에도, 해당 구단과 1년 재계약을 하기 보다는 보통 FA시장을 통한 대박을 노리게 되므로, 구단의 연봉 조정 신청을 거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구단의 예상을 깨고 선수가 연봉 조정 신청을 받아들이는 경우 구단은 갑작스런 재정 압박에 봉착하게 되는데, 이번 오프시즌에서 Rafael Soriano가 Braves의 조정 신청을 받아들인 직후 트레이드 된 것이 바로 이 경우이다.)

Non-Tender FA

구단이 연봉 조정 권한을 가지는 4-6년차의 선수들에 대해 계약 의사를 표명하는 것을 "Tender an Offer"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구단은 몸값이 너무 비싸거나 불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선수들에 대해 계약 포기를 선언할 수 있다. 이렇게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구단측의 계약 포기로 FA가 된 선수들을 Non-Tender FA라고 한다. 이러한 경우는 대개 구단에서 해당 선수에게 예상되는 연봉을 부담스럽게 느꼈을 때 발생한다. (주 : 구단은 심지어 일방적인 연봉 결정 권한을 갖는 1-3년차의 선수들에 대해서도 Non-Tender를 선언할 수 있다. 리그 최저 연봉조차 아깝다고 느끼는 것이다.)

올해의 Non-Tender FA List
MLBTR 링크

Angels - Jose Arredondo (RHP), Matt Brown (3B), Dustin Moseley (RHP)
Athletics - Jack Cust (1B/OF/DH)
Blue Jays - Raul Chavez (C)
Braves - Kelly Johnson (2B), Ryan Church (OF)
Brewers - Mark DiFelice (RHP), Mike Rivera (C), Seth McClung (RHP)
Cubs - Neal Cotts (LHP)
Diamondbacks - Josh Whitesell (1B)
Giants - Ryan Garko (1B)
Indians - Adam Miller (RHP), Anthony Reyes (RHP), Jose Veras (RHP)
Mariners - Ryan Langerhans (OF)
Marlins - Alfredo Amezaga (UT)
Mets - Cory Sullivan(OF), Tim Redding (RHP), Jeremy Reed (OF), Lance Broadway (RHP)
Nationals - Mike MacDougal (RHP), Scott Olsen (LHP)
Orioles - Brian Bass (RHP)
Padres - Mark Worrell (RHP), Jackson Quezada (RHP)
Phillies - Clay Condrey (RHP)
Pirates - Matt Capps (RHP), Phil Dumatrait (LHP)
Rays - Shawn Riggans (C), Gabe Gross (OF)
Red Sox - Brian Anderson (OF)
Reds - Jonny Gomes (OF/DH)
Rockies - Garrett Atkins (3B)
Royals - John Buck (C), Josh Anderson (OF)
White Sox - D.J. Carrasco (RHP)
Yankees - Chien-Ming Wang (RHP)

* 이 글을 쓰는 현재 Adam Miller와 Anthony Reyes가 Indians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재계약하였으며, John Buck은 Blue Jays와 1년 2M에 계약하였다. 또한, Scott Olsen이 기본급 1M + 인센티브로 Nationals와 재계약하였다.

약간의 감상을 해 보면...

- Braves의 결정은 다소 의외이다. Kelly Johnson과 Ryan Church 모두 굳이 Non-Tender로 내보낼 것이 아니라 트레이드를 추진했더라면 3류 유망주라도 한 명씩 받아올 수 있었을 텐데... 이렇게 대인배스러운 결정을 해도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둘 다 이 시점에서 주전감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좋은 벤치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Ryan Church는 Cardinals가 꼭 데려왔으면 좋겠다. Rick Ankiel이 FA가 되면서 좌타 벤치 외야수가 비어 있는데, Jon Jay 같은 3류 유망주에게 이 자리를 멋지게 메꿔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이다. Mozeliak 단장 특유의 신속한 움직임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Giants가 Ryan Garko를 Non-Tender로 풀어버린 것에는 "헉!" 소리가 절로 나왔다. Garko는 지난 7월말에 Scott Barnes라는 좋은 유망주를 희생하면서 데려온 선수가 아니었던가? 트레이드 당시 Garko의 1루 수비가 황이어서 NL에 적합하지 않고, 타격도 그다지 업그레이드라고 볼 수 없다는 비판이 많았으나, 그나마 유일하게 위안이 되었던 것이 Garko가 이제 겨우 연봉조정 1년차(메이저리그 4년차) 여서 앞으로 3년간 싸게 쓸 수 있을 거라는 점이었다. 그런데 Giants는 Garko를 두 달 쓴 뒤 이렇게 포기해 버렸다...!!! 도대체 Garko-Barnes의 트레이드는 무슨 의미였을까...??

더욱 나쁜 것은... Garko를 포기함으로써 1루가 비었으므로... Giants는 FA 1루수와 새로 계약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Sabean 단장의 취향을 고려하면 나이 많은 선수를 택할 것 같은데... 혹시 Jim Thome라도 데려오려는 생각일까? 이런 식의 무브는 1루수만 업그레이드하면 리그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일 때에나 간신히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지금의 Giants는 그런 수준의 강팀이 아니다. 도대체 무슨 삽질을 하는 것인지... Brian Sabean 단장은 Dayton Moore, Ed Wade와 함께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동 중인 현역 단장들 중 Worst TOP 3에 들어갈 것이다.

- Royals는 Jason Kendall에게 2년 6M의 어처구니없는 돈을 쥐어주고서는 John Buck을 포기했다. 이렇게 돈을 허공에 뿌릴 바에야 나한테 좀 나눠주면 안되나...?? 내년 시즌도 지구 하위권에서 헤맬 것으로 예상되는 팀이 왜 이런식으로 귀중한 resource를 낭비하는 것인지... 이유는 간단하다. Dayton Moore가 단장이기 때문이다. 나중에 웬만큼 FA시장이 정리되고 난 후 쓸 게 떨어지면 GM 열전 같은 것의 연재를 구상중인데... 특히 Dayton Moore는 꼭 특집으로 다뤄보고 싶다. 구단이 별로 돈도 없는데 단장까지 멍청하면 도무지 답이 없다.

- Chien-Ming Wang은 부상에 시달리긴 했지만 이전의 좋은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입질하는 구단이 꽤 있을 것 같다. 다만 그의 좌절스런 베이스러닝을 생각하면, NL 팀으로는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혹 DH가 필요한 AL 팀이 있다면, Jonny Gomes와 Jack Cust를 데려와서 플래툰으로 기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안그래도 FA시장에 DH가 많아서, 이들은 둘 다 헐값에 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oday's Music : Daughtry - Used To (Live)

Posted by FreeRedbird
:

오늘 Rule 5 Draft가 있었다.
전체 결과는 MLB 공식 사이트 링크 참조.

Cardinals는 Mike Parisi를 Cubs에게 잃었고, 대신 Reds로부터 Ben Jukich를 데려왔다.


Ben Jukich

이전에 나는 Cardinals가 Parisi를 40인 로스터에 넣어 보호할 것이라고 보았으나, 구단은 그를 보호하지 않았다. Parisi는 올해 AFL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누군가 그를 데려간다고 해서 놀랄 일은 아니었고... 결국 Cubs가 선택하였다.

Mike Parisi는 이미 한 번 40인 로스터에서 AAA로 outright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Cubs가 나중에 그를 포기한다고 해도 Cardinals로 돌아올 의무가 없다. 그런 경우에는 아마도 FA가 된 후 새로운 구단과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즉, 그와 Cardinals의 인연은 이것으로 끝난 것이다.

Jarrett Hoffpauir가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Blue Jays로 이적하고, Parisi가 Rule 5 Draft를 통해 Cubs로 이적함으로써, 2004년 드래프트 지명자는 이제 AAA 투수 Matt Scherer 외에는 구단 내에 아무도 남지 않게 되었다. 2004년의 드래프트는 단지 트레이드 칩을 조달하기 위한 2003년까지의 드래프트에서 Farm System을 기반으로 한 메이저리그 팀 운영을 목표로 한 2005년 및 그 이후의 드래프트로 넘어가는 과도기였고, 당시 부단장이었던 John Mozeliak이 디렉터를 맡았던 유일한 드래프트이기도 했다. 결과는 지금 보는 바와 같이 매우 참담하다. -_-;;;


Ben Jukich는 27세의 좌완 투수로 2009 시즌은 Reds 산하 AAA팀인 Louisville에서 뛰었다. 123이닝에서 4.10 ERA를 기록하였으며 K/9는 7.8, BB/9는 2.9였다. Brad Thompson이 떠난 롱 릴리프 자리에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솔직히 잃어버린 Parisi나 새로 데려온 Jukich이나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어차피 둘 다 Replacement Level 투수들이며,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한다면 롱 릴리프가 될 것이다.

Rule 5 Draft에서 뽑은 선수는 1년 동안 40인 로스터 및 25인 로스터에 유지하여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원 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된다. 일단은 그가 12번째 투수로 25인 로스터에 합류하는 것을 가정하여, 40인 로스터 테이블을 업데이트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Jukich가 25인 로스터에 포함되면 Mitchell Boggs는 AAA 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될 것이다.

또한 Viva El Birdos의 여러 코멘터들의 지적을 반영하여 Julio Lugo의 연봉을 $0에서 $0.4M으로 수정하였다.

(아마도 보신 분도 계실 것 같은데... 나는 VEB 게시판에서도 동일한 ID로 활동하고 있다. 놀랍게도 이 블로그를 구글 번역기를 돌려서 읽어본 현지 팬들이 있었다. 이 블로그가 Beyond the Boxscore에 언급된 적도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이래뵈도 이 블로그는 인터내셔널 블로그이다. Ahem!!! ㅎㅎㅎ)


Today's Music : U2 - Sunday Bloody Sunday (Live, from Rattle and Hum)

단연코 이 곡의 라이브 중 가장 뛰어난 버전이다.
Rattle and Hum DVD는 충분히 돈 주고 살 가치가 있다.
U2는 요즘도 좋은 음악을 들려주지만... 이제 이런 폭발적인 에너지는 없는 것 같다.
Posted by FreeRedbird
:

Jason LaRue 및 Brad Penny와의 계약을 반영하여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테이블을 업데이트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nny와의 계약으로 현재 로테이션은 Carpenter - Wainwright - Penny - Lohse - Garcia의 형태가 되었다. 이렇게 개막전을 맞는다면 Boggs는 메이저리그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내년 시즌 payroll은 이제 77M까지 올라갔다. 95M정도까지 쓸 수 있다고 보면, 이제 18M이 남은 것이다. 만약 Holliday와 계약한다면 이 돈이 모두 없어질 것이므로, 오프시즌은 그것으로 끝날 확률이 높다. 3루는 Freese와 Craig의 경쟁 속에서 결정될 것이고, 로테이션은 위의 5명 그대로 가게 될 것이다. 확실한 4번타자를 얻게 되겠지만, 2번을 맡길 만한 적당한 타자가 없다. OBP보다는 SLG쪽으로 좀 더 재능이 있는 타자들 위주로 타선이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Holliday를 잡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경우 Cardinals는 타선에서 2번과 4번을 메꿔야 한다. 비어 있는 3루와 좌익수 자리를 이용해서 이 타순을 채워 줘야 하는데.. 일이 만만치가 않다.

만약 Beltre와 계약하면 내야 수비가 아주 좋아지겠지만... 타선 전체의 출루율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다. 게다가 Beltre는 연평균 12M 이상의 고액계약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서... (Beltre의 에이전트는 바로 Scott Boras이므로.. 이런 고액 요구도 이해가 간다.) payroll 면에서도 상당히 부담이 될 것이다.

La Russa 감독은 Miguel Tejada를 3루수로 기용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고 있는데... 썩 내키지 않는 아이디어이다. 별로 싸게 계약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데... 몸값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

생각하면 할 수록 Chone Figgins가 아쉬워진다. 연평균 9M 정도에 좋은 3루수비와 뛰어난 출루 능력을 제공하는 Figgins는 지금 Cardinals에 더없이 딱 맞는 존재였던 것이다. Figgins를 3루수-1번타자로 기용하고(Schumaker를 2번으로 내림) LF-4번자리에는 Marlon Byrd를 계약했다면 payroll을 무리하게 올리지 않으면서도 짜임새 있는 타선과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진을 동시에 얻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지나간 일은 후회해봐야 별 소용이 없고... 다른 대안을 찾아보려고 해도 FA시장이 너무 허접하다. LF에 Johnny Damon은 어떨까? 3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284/.365/.489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그를 1번에 기용하고 Schumaker를 2번으로 내리면 Pujols는 아마도 150타점을 기록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의 수비가 눈에 띄게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 부담이다. 그는 연평균 10M 정도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Brewers는 Gregg Zaun, Randy Wolf, LaTroy Hawkins 등과 잇따라 계약을 맺었다. Doug Melvin 단장은 아마도 Prince Fielder가 FA가 되기 전에 다시 한 번 진지하게 플레이오프 진출을 시도해 볼 모양이다. 아직 오프시즌은 진행중이지만, 현재로서는 NL 중부지구에 압도적인 전력의 팀이 없는 상태이므로, Melvin 단장의 선택이 일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물론 저 세명이 그렇게 엄청난 전력 보강을 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다음 시즌에 기대를 걸어 보려고 하는 Brewers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2번과 4번 타순을 잘 채워서 짜임새 있는 타선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FA시장은 허접하므로 David DeJesus 트레이드와 같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Mozeliak 단장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해 본다.


Today's Music : Weezer - Say It Ain't So (Live)

Posted by FreeRedbird
:

아침에 보니... 밤 사이에 3각 블록버스터 딜이 성사되어 있었다.
MLBTR 링크

Yankees get : Curtis Granderson(from DET)
Tigers get : Max Scherzer(ARI), Daniel Schlereth(ARI), Phil Coke(NYY), Austin Jackson(NYY)
Diamondbacks get : Edwin Jackson(DET), Ian Kennedy(NYY)


명단을 보는 순간 첫 느낌은... DBacks가 제대로 털렸다는 것이었다.
Edwin Jackson은 아마도 올해가 커리어 하이가 될 것이다. 플라이볼과 볼넷을 많이 허용하고, 그렇다고 삼진이 특별하게 많은 것도 아닌 그의 skillset으로는 결국 잘 되어도 3-4선발 정도가 한계라고 본다. 내년 시즌에 대해 Bill James가 매우 비관적인 전망(ERA 4.75, FIP 4.72)을 내놓고 있는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Ian Kennedy는 마이너리그의 성적이 메이저리그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데다가, 나쁜 투구폼을 가지고 있어 계속 선발로 기용할 경우 내구성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4-5선발로 쓰다가 나중에는 불펜으로 보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선수들을 받으면서 Scherzer(06년 1라운더)와 Schlereth(08년 1라운더)를 내준 것은 참 이해하기가 어렵다. Scherzer를 E Jackson으로, Schlereth를 Kennedy로 바꾼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둘 다 내준 쪽이 나이도 젊고, 몸값도 싸고, 포텐셜도 더 크지 않은가...??? 당장 내년의 퍼포먼스를 비교해도 Edwin Jackson이 Max Scherzer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지는 심히 의문스럽다. DBacks는 도대체 왜 이런 딜에 동의를 한 것일까? 단장이 전날 술을 너무 많이 먹었나?

Yankees는 세 명의 젊은 선수들을 내주고 Curtis Granderson을 받아 왔는데, 좋은 선택이다. 특히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던 탓에 몸값이 내려간 상태에서 싸게 잘 잡았다고 본다. Granderson은 좌완투수를 상대로 삽질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만 빼면, 별로 흠잡을 데 없는 호타준족의 중견수이다. 평균이상의 수비력에 볼넷도 잘 고르고, 20-30홈런을 쳐줄 수 있는 중견수는 그다지 많지 않다. 올해 타율이 .249까지 떨어지면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분명히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Bill James 예상치는 5.0 WAR이다.) 그는 여전히 29세로 젊은 나이이며, 3년간 약 24M으로 퍼포먼스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게 계약되어 되어 있다. (4년째에는 13M의 팀 옵션이 있다.) Kennedy는 AAAA 선수로 보이므로 별로 아쉬울 것이 없고, Austin Jackson은 좋은 유망주이긴 하나 Granderson과 비교될 수 있는 레벨은 전혀 아니다. 그는 아마도 조금 더 좋은 Melky Cabrera가 될 것 같다. Phil Coke는 좀 아깝긴 하지만... Yankees와 같이 돈이 많은 팀으로서는 FA시장에서 Mike Gonzalez와 같은 투수를 계약하면 그만이므로 이것도 감내할 만한 출혈이다.

이미 오프시즌에 돌입하기 전부터 연봉을 줄이기 위해 선수들을 팔 것이라고 공언해 왔던 Tigers는 결국 Granderson과 Edwin Jackson을 내주고 젊은 유망주(Scherzer는 이미 유망주가 아니지만...) 네 명을 받아왔다. Max Scherzer의 가세는 로테이션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Coke와 Schlereth 역시 즉시전력감으로 당장 불펜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Austin Jackson은 아직 좀 더 마이너에서 다듬어야 하겠지만, 3년 정도 후에는 리그 평균 수준의 중견수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연봉도 줄였고 좋은 젊은 선수들을 여럿 얻었으니, 그럭저럭 성공했다고 본다.


Cards 팬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딜로 인해 Yankees가 Matt Holliday와의 계약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게 될 것으로 보인다. Red Sox도 Holliday보다는 Bay를 잡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어쩌면 Holliday와의 재계약이 가능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나이스...!!!


어쨌거나.. 이런 황당한 결과를 얻게 된 DBacks에게는 참 안됐지만... 역시 이런 빅 딜을 보는 것이 오프시즌의 재미이다. Cards 소식이 아니더라도 재미있는 딜이나 계약은 계속 포스팅할 예정이다. 윈터미팅 기간 동안 특히 다자간 딜의 귀재인 Billy Beane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Posted by FreeRedbird
:


(사진: Daylife/Getty Image) Brad Penny

Cardinals와 Brad Penny의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TR 링크

Buster Olney 및 Joe Strauss, Derrick Goold 등이 전하는 소식들을 종합하면, 기본 연봉은 1년 7.5M이며, 1.5M의 인센티브가 걸려 있다고 한다. 계약 합의는 되었고, 신체검사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지금껏 보아 왔듯이, Mozeliak 단장은 오래 기다리는 스타일이 아니다. 팀에 메꿔야 할 구멍이 있다고 판단하면 곧바로 행동에 옮기며, 과감하게 잘 지르는 편이다. 단장이 되자마자 밀어붙인 Yadi나 Waino와의 장기계약은 대박이었으나, 작년의 Kyle Lohse 4년 계약과 같은 실패작도 있었다.

Brad Penny는 94마일의 포심을 주로 던지면서도 삼진을 많이 잡기보다는 그라운드볼을 유도하는 특이한 투수이다. 2007년까지는 꽤 좋은 투수였으나, Dodgers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8년에는 부상으로 인해 94.2이닝을 던지는 데 그치며 6.27 ERA/5.27 FIP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였다. 2009년에는 Red Sox와 계약하여 재기를 노렸으나 5.61 ERA/4.46 FIP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고, 결국 방출되었다. 이후 NL 와일드카드를 놓고 경쟁 중이던 Giants에 합류하여 6번의 선발 등판에서 2.59 ERA/4.05 FIP를 기록, "부활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2009 시즌의 ERA로 보면 5.61 --> 2.59로 Giants에 와서 마치 새로운 투수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FIP로 보면 4.46 --> 4.05로 어느 정도 좋아지기는 했어도 그렇게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었다. ERA가 3점이나 떨어지게 된 주요 원인은 역시 BABIP가 크다고 생각된다. Red Sox에서 .336이던 BABIP가 Giants에 와서는 .211로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제는 BABIP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는 단장이나 구단 프런트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KC의 Dayton Moore라면 혹시 고려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이 사람은 도무지 머리속을 알 수가 없다...) 특히나 한때 MGL에게 거액을 주고 UZR 데이터를 독점했을 만큼 세이버메트릭스를 많이 활용하는 Cardinals라면, Brad Penny가 작년말 Giants에서 보여준 것처럼 2.59 ERA의 리그 에이스급 투수라고 착각하는 멍청한 일은 없을 것이다. 충분한 분석과 계산이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기본 7.5M + 1.5M 인센티브는 너무 후하게 준 것은 아닐까? 최근에 포스팅한 투수 WAR 계산법을 가지고 이 계약을 저울질해 보도록 하자.

대표적인 예상 툴 세 가지 중 Marcel은 아직 안 나왔지만, Bill James와 CHONE은 발표되어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여 보자. Bill James 예상치는 Fangraphs에서, CHONE은 Baseball Projection 사이트에서 각각 얻을 수 있다.

Bill James : 4.05 FIP, 182 IP, 29 GS
CHONE : 4.41 FIP*, 158 IP, 27 GS
  (*CHONE Projection은 FIP를 기본 제공하지 않으므로 K, BB, HBP, HR 수치를 가지고 직접 계산하였다.)

위의 두 예상 수치의 평균은 아래와 같다.
Average : 4.23 FIP, 170 IP, 28 GS

그는 NL에서 뛸 것이므로 타격도 고려해 주어야 하는데... 타격에 대한 예상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그가 건강하게 NL에서 풀시즌을 보낸 2005-2007 3개년도의 평균 타격 성적(-0.4 WAR)을 반영하도록 하겠다.

이제 WAR를 계산해 보자.
RA = 4.6
Inning = 170
GS = 28
IP/G = 6.07
Runs per Win = 9.83
RAA/9 = -0.07
Expected Win% = 0.493
WAR/9 = 0.113
WAR(pitching) = 2.1
WAR(batting) = -0.4
WAR(overall) = 1.7


리그 평균 선발투수의 기대 승률은 .490 정도이므로, 이 예상 대로라면 Brad Penny는 더도 덜도 아닌 리그 평균 선발 투수가 될 것이다.

1 WAR = 4.5M이라고 하면, 4.5 * 1.7 = 7.65M이므로, 1년 7.5M + 인센티브의 계약은 누가 이득이라고 할 것도 없는 시장가격 그대로의 공정한 계약이라고 볼 수 있겠다.

작년에 Giants에서 그의 포심은 전성기와 거의 동일하게 94마일을 찍고 있었으므로, 구속저하로 인한 구위 하락의 우려는 적다고 본다. 어깨나 팔꿈치에 큰 부상을 당해서 시즌아웃 되지 않는 이상 최소한 연봉만큼의 가치는 해줄 것 같다. 2008년 이전의 3-4 WAR 투수로 돌아가 준다면 더욱 고맙고...


이렇게 되면 Cardinals의 내년 로테이션은 Carpenter - Wainwright - Penny - Lohse - Garcia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 (Penny와 계약하게 된다면 Smoltz는 아마도 포기하게 될 것이다.) 리그 최고 수준 2명 - 리그 평균 수준 2명 - 리그 평균 포텐셜을 가진 루키 1명으로 구성된 좋은 로테이션이지만, Carpenter가 과연 시즌 내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지는 무척 의문스럽다. 그가 풀시즌을 뛸 수 있는지의 여부가 또다시 시즌의 향방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Today's Music : Led Zeppelin - Immigrant Song (Live)

Amazing.

Posted by FreeRedbird
:

Jon Lester의 2009년 시즌 기록을 예로 하여 WAR을 구해 보자.


투수에 대한 이전 포스팅
에서 우리는 투수의 퍼포먼스를 평가하는 여러 가지 스탯을 살펴본 바 있다. 이 스탯들은 모두 해당 투수가 얼마나 실점을 하는지를 9이닝당 비율로 표시한 것이다. 댓글을 통해 ERA와 FIP, BABIP에 대해 camomile님과 매우 유익한 토론이 진행되었으므로 투수의 평가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위의 링크를 눌러 댓글을 읽어보시기 바란다. 원래 세이버메트릭스는 열린 개념이므로 정해진 결론은 없으며, 선택은 물론 여러분 각자의 몫이다...

어쨌거나, ERA나 FIP, tRA 등과 같은 스탯은 9이닝당 실점 수준을 보여 주지만, 여기에는 실제로 해당 투수가 그 시즌에 몇 이닝을 던졌는지는 반영되지 않는다. 9이닝당 1실점을 하는 압도적인 선발투수라고 해도, 50이닝만을 던지고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었다면, 결코 좋은 평가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즉, 투수의 가치(Value)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그가 얼마나 많은 이닝을 책임져 주었는지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여기에서는, Fangraphs의 투수 WAR(Wins Above Replacement Level)를 계산하는 방식을 모델로 하여 투수의 가치를 구하는 방법을 살펴볼 것이다. 늘 강조하듯이 이것은 절대적인 단 하나의 방법은 아니며, 현재 나와 있는 여러 가지 방법 중 (내가 보기에) 가장 그럴 듯하여 소개하는 것이다. 또한 Fangraphs가 꽤 양질의 데이터를 모두 공짜로 보여주고 있어서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참고: 타자의 WAR 계산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

이 글에서는 우선 선발투수만을 대상으로 하고자 하며, 구원투수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게 될 것이다. 구원투수를 따로 다루는 이유는 구원투수의 WAR 계산시 LI를 반영하는 단계가 중간에 포함되므로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항상 글이 긴 편인데, 구원투수의 LI 이야기까지 하면 아무도 읽고싶지 않은 엄청난 길이가 되어버릴 듯하여 글을 분리하기로 하였다.

이제부터 2009년 Jon Lester의 기록을 가지고, 투수의 WAR를 구하는 방법을 차례차례 살펴보도록 하겠다.
Fangraphs는 이 과정을 무려 일곱 개의 글에 걸쳐 설명하고 있는데, 내가 이걸 이해하는 데에는 무척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는 어떻게든 이 포스팅 하나로 몽땅 설명을 해 보고자 한다. 그것도 일곱 개의 원문보다 더 쉽게 말이다. 이게 가능한 목표일지는 모르겠지만... -_-;;;;


1. 투수가 속해 있는 리그의 평균 RA를 산출

우선 구하고자 하는 것이 ERA가 아니라 RA임에 유의해야 한다. 모든 종류의 실점을 아우르는 것이다.

Lester는 AL에서 뛰고 있다. 2009년 AL 전체 기록을 보면, 20173 1/3 이닝에서 10793점을 득점 혹은 실점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기록은 Baseball-Reference에서 쉽게 얻을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경기당 평균 실점, 좀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9이닝당 평균 실점이다. 아래와 같이 간단히 계산할 수 있다.

AL avg RA = 10793 / 20173.333333 * 9 = 4.82


2. 투수의 조정 RA 산출

먼저 투수의 평균 실점 수준을 나타내는 스탯을 하나 골라서 가져온다. Fangraphs는 FIP를 이용하고 있고, 나도 FIP를 선호하므로, 여기에서는 FIP를 사용하도록 하겠다. (ERA나 tRA 등을 이용하고자 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조금 아래에서 설명을 따로 드리도록 하겠다.) Lester의 2009년 FIP는 3.15이다.

FIP는 ERA Scale의 스탯이므로, 이를 RA Scale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ERA와 RA 사이에는 0.92:1의 관계가 경험적으로 존재하므로, 3.15를 0.92로 나눠 주면 RA Scale이 된다.

다음은 구장 효과인데... 구장 효과는 계산 방법이 여러가지이고 계산 방법에 따라 결과도 조금씩 다르다. 일단은 Fangraphs에서 제시하는 2004-2008년 5년간의 득점 Park Factor를 이용하도록 하겠다. Red Sox의 경우는 1.03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홈에서 절반을 플레이하고 원정에서 절반을 플레이한다는 것을 이미 반영한 Adjusted Park Factor이다.) 즉, Lester는 Red Sox에서 뛰게 됨으로 인해 1.03배 더 실점하는 페널티를 가지고 있는 것이므로, 이를 보정해 주기 위해 다시 1.03으로 나눠 주어야 한다.

이 두가지 단계를 계산해 주면...

Adjusted RA = 3.15 / 0.92 / 1.03 = 3.32

이 3.32라는 숫자의 의미는... 중립적인 구장에서 평균 수준의 팀 동료들이 수비를 하고 있고, 상대 타선 역시 평균 수준의 선수들로 채워져 있을 경우, Lester가 9이닝을 던지면 3.32점 실점할 것이라는 뜻이다.

* 주 : FIP보다 ERA를 더 선호하는 경우, 위의 계산에서 FIP 대신 ERA를 사용하여 동일한 방법으로 Adjusted RA를 얻으면 된다. tRA를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 tRA는 이미 RA Scale의 스탯이므로 0.92로 나눠 줄 필요가 없다. tRA에 구장 효과만 반영해 주면 된다.


3. 게임 당 평균 투구 이닝 계산

Lester는 32게임에 나와 203 1/3 이닝을 던졌으므로, 게임당 평균 투구 이닝은 다음과 같다.

IP/G = 203.333333 / 32 = 6.35


4. Runs per Win 계산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부분일 것 같은데... 보통의 상황에서는 10점 = 1승으로 대충 계산하면 별로 오차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투수는 팀의 실점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어떤 투수가 마운드에 있는지에 따라 Run Scoring Environment가 바뀌고, 이에 따라 점수와 승수의 관계도 바뀌게 된다.

조금 더 쉽게 생각하면... Lester와 같은 좋은 투수는 실점을 덜 하게 되므로, 보통 투수가 마운드에 있을 때에 비해 득점을 덜 해도 승리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3류 투수가 마운드에 있다면, 소속팀이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득점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다.

투수의 퍼포먼스에 따른 점수와 승수의 관계를 계산하는 방법은 역시 여러가지가 있으며, 대부분은 Pythagenpat과 같은 득점/실점과 승률의 관계로부터 계산식을 이끌어내게 된다. 그러나, Pythagenpat을 직접 사용할 경우 제곱근을 구해야 하는 등 계산식이 복잡해지므로, 다음과 같은 근사식을 사용한다.

[((상대 팀 이닝*상대 팀 실점수준)+(소속 팀 이닝*소속 팀 실점수준)/(상대 팀 이닝+소속 팀 이닝))+2] * 1.5

근사식도 너무 복잡해 보이지만... 예를 통해 보면 조금 쉬울 것이다. 이닝 및 실점수준은 모두 9이닝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상대 팀의 수준은 천차만별이겠지만... 162게임의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여러 상대를 만나게 되므로, 결국 리그 평균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상대 팀은 9이닝 당 리그 평균인 4.82점을 실점할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소속 팀의 경우... Lester가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9이닝 중 Lester가 책임져 주는 이닝은 평균 6.35이닝이었다. 나머지 2.65이닝은 리그 평균 수준으로 실점한다고 보고 계산한다. (분석 대상인 투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리그 평균을 가정한다. 이렇게 해서 팀 동료들의 활약으로 인해 이득이나 손해를 보는 부분을 제거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상대 팀 9이닝 + Lester 6.35 이닝 + Lester의 동료 구원투수들 2.65이닝 = 총 18이닝이 분모가 된다. 계산을 해 보자.

Runs per Win = [(((9 * 4.82) + (6.35 * 3.32 + 2.65 * 4.82)) / 18) + 2] * 1.5 = 9.43

즉, Lester가 마운드에 있음으로 해서 9.43점 = 1승으로 바뀌는 것이다.


5. RAA/9 및 WAA/9, 기대 승률 계산

2번에서의 계산 결과 Lester는 9이닝 당 평균 3.32점을 실점하는 것으로 계산되었다. 한편, 리그 평균 투수들은 4.82점을 실점하므로, Lester는 리그 평균 투수에 비해 9이닝당 1.49점을 덜 내주는 것이 된다. (1.50이 아닌 이유는 소숫점 반올림 때문이다. 아래에 첨부한 엑셀파일 참고.) 이를 4번에서 계산한 9.43점 = 1승의 관계를 이용하여 환산하면, Lester는 리그 평균 투수에 비해 9이닝당 0.158승 소속팀에 더 기여하는 것이 된다. 리그 평균 투수는 이론적으로 승률이 5할일 것이므로, 팀 동료와 상대팀 선수들이 모두 평균 수준일 때 Lester 등판 시의 9이닝 당 기대 승률은 0.500 + 0.158 = 0.658이다.


6. Replacement Level

Replacement Level 팀은 .300 정도의 승률을 가지는 것으로 생각된다. 팀 승률이 .300이라고 해서 선수들이 모두 평균이 50%일 때 각각 30%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는 .300 타자, .300 투수, .300 수비의 팀은 승수효과에 의해 .300보다 훨씬 낮은 승률을 기록하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300의 팀 승률을 얻기 위해, 선발투수는 .380, 구원투수는 .470 정도의 능력이 요구된다. 이는 어느 정도 통계적으로도 검증된 수치이고... 이론적인 설명을 위해서는 Odds Ratio Method에 대한 배경지식이 필요한데... 이 이야기를 여기서 하게 되면 글이 완전히 산으로 가게 되므로... 이 부분은 추후 별도로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여기서는 일단 Tom Tango와 Fangraphs의 주장을 받아들여 Replacement Level의 투수의 승률이 .380인 것을 인정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이것은, 소속 팀의 다른 동료들이 모두 리그 평균 수준이고, 상대 팀도 전부 리그 평균 수준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을 경우, Replacement Level 투수(예를 들어 AAAA 투수)가 선발 등판하여 9이닝을 던지면 .380의 승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7. WAR/9

9이닝당 Jon Lester의 기대 승률은 0.658이었다. 그리고 Replacement Level 선발투수의 기대 승률은 0.380이었다. 따라서, 9이닝을 기준으로 Lester는 Replacement Level 투수보다 0.658 - 0.380 = 0.278 더 기대 승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8. WAR

드디어 마지막 단계까지 왔다. 7번에서 얻은 9이닝 당 숫자를 Jon Lester가 던진 실제 이닝으로 환산하여 주면 되는 것이다. Lester는 203 1/3 이닝을 던졌으므로...

WAR = 0.278 * 203.333333 / 9 = 6.3

결국 2009년 시즌에, Jon Lester는 Replacement Level 투수에 비해 6.3승 더 팀에 기여한 것이다.


- NL 투수 계산하기 -

NL 투수는 AL 투수와 비교하여, 매 경기마다 타석에 들어선다는 중요한 특징이 있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투수들은 형편없는 타자들이므로, 타석에서는 팀에 오히려 피해를 입히게 된다. 이를 반영해 주어야 제대로 된 선수 가치의 계산이 가능할 것이다.

2009년 Tim Lincecum의 경우, 투구 내용만 가지고 보면 8.9 WAR의 시즌을 보냈지만, 타석에서 0.7승 만큼 오히려 팀에 해를 끼쳤으므로, 결국 최종 WAR는 8.9 - 0.7 = 8.2 가 되는 것이다.

첨부파일을 통하여 이를 확인하시기 바란다.


- 투수의 수비 -

투수의 수비력은 이 글을 쓰는 현재 WAR에 반영되고 있지 않고 있다. 투수의 UZR 데이터가 없기 때문이다. 수비가 좋은 투수와 좋지 않은 투수의 경우 이를 적절히 감안하여 주어야 할 것이다. 특별한 근거는 없으나 투수 수비의 영향은 가장 극단적인 경우 한 시즌에 최대 +/- 5 Runs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첨부: 선발투수 WAR 계산의 예 (AL, NL 각 5명)


Today's Music : Pearl Jam - Given to Fly (Live)


위대한 밴드의, 위대한 곡의, 위대한 공연.
Posted by FreeRedbird
:

오프시즌에 주로 하는 시간 때우기 중 하나가 바로 여기저기서 발표되는 유망주 리스트를 감상하는 것인데... 어느 새 두 군데에서 발표를 했지만 미처 포스팅을 하지 못했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지난주에 MiLB 공식 홈페이지보다 더 자세한 AFL 스탯을 구하기 위해 며칠동안 웹서핑만 하다가 성과 없이 시간만 날렸었다. -_-;;;

시간 순서로 먼저 발표된 Fangraphs의 리스트부터 소개한다.
Fangraphs의 리스트는 2009년에 드래프트된 유망주들을 제외한다는 특징이 있다.

원문은 여기를 참고.

리스트만 옮겨 보면..

1. Lance Lynn(RH SP)
2. Jamie Garcia(LH SP)
3. Daryl Jones(OF)
4. Allen Craig(3B/1B/LF)
5. Eduardo Sanchez(RH RP)
6. Daniel Descalso(2B)
7. Adam Reifer(RH RP)
8. David Freese(3B)
9. Bryan Anderson(C)
10. Pete Kozma(SS)

리스트가 좀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은 역시 2009년 Draftee를 제외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초라해진 팜이 Miller와 Stock을 제외하고 나니 더욱 허접하게 느껴진다.

09년 드래프트 대상자들을 포함한 Baseball America의 리스트를 보면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다.
BA 사이트에는 아직 리스트가 올라오지 않았지만, BA에서 Cardinals 유망주 쪽을 담당하고 있는 Derrick Goold가 본인의 블로그에 리스트를 미리 공개하였다.

2010 BA Top 10 Prospect List (원문(Goold의 블로그) 링크)

1. Shelby Miller (RH SP)
2. Jamie Garcia (LH SP)
3. Lance Lynn (RH SP)
4. Daryl Jones (OF)
5. David Freese (3B)
6. Eduardo Sanchez (RH RP)
7. Allen Craig (3B/1B/LF)
8. Blake Hawksworth (RH RP)
9. Daniel Descalso (2B)
10. Robert Stock (C)

Hawksworth를 8위에 넣은 것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직 50이닝을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유망주로 분류한 것 같지만... 이미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것 같은데 아직도 유망주 리스트에 넣는 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리스트를 작년의 BA Top 10과 비교해 보자. (BA 원문 링크)

2009 BA Top 10 Prospect List

1. Colby Rasmus
2. Brett Wallace
3. Chris Perez
4. Jess Todd
5. Bryan Anderson
6. Clayton Mortensen
7. Daryl Jones
8. Jason Motte
9. David Freese
10. Pete Kozma

Colby Rasmus와 Jason Motte는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되어 팜을 졸업하였다. Brett Wallace와 Chris Perez, Jess Todd, Clayton Mortensen은 트레이드를 통해 타 구단으로 이적하였다. Bryan Anderson은 부상으로 올 시즌을 날리다시피 하였고, Pete Kozma는 AA에서 지독하게 삽질을 하여 스스로 리스트에서 빠져나가 버렸다. 이렇게 해서, 작년 TOP 10 리스트에서 올해까지 살아남은 유망주는 Daryl Jones와 David Freese 단 두 명 뿐이다. (사실은 Freese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되었어야 하는데... 부상으로 시즌을 날리는 바람에 또 다시 유망주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그리고 나머지 여덟 자리를 채운 새로운 얼굴들은 작년보다 확실히 중량감이 떨어진다. 팜이 진짜 허접해졌다는 것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나는 올해 리스트에서 상위 네 명(Garcia, Miller, Jones, Lynn)을 제외하고 나면 나머지 6명은 순서를 따지는 것 자체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다지 임팩트 있는 중요한 유망주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Descalso는 AAA 및 AFL에서의 삽질로 별 믿음이 가지 않고, Stock은 아직 루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냈을 뿐이다. 뭐, 그 옛날 Shaun Boyd나 Jimmy Journell, Chris Lambert, John Gall 등이 최고의 유망주이던 시절보다는 여전히 나은 상태이긴 하지만... (Walt Jocketty 단장 시절의 팜 시스템... 특히 2000년대 들어서의 Cardinals 팜은 메이저리그는 커녕 AAA팀도 제대로 꾸릴 수 없을 만큼 형편없었다.) 내년 드래프트에서는 대대적으로 돈질을 하여 팜을 금방 재건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직 발표되지 리스트로는 Baseball Prospectus의 Kevin Goldstein이 선정하는 TOP 11 리스트, John Sickels의 TOP 20 리스트, Future Redbirds의 TOP 20 리스트, The Cardinal Nation의 TOP 40 리스트 등이 있다. 앞으로는 발표되는 대로 신속하게 포스팅할 예정이다. (단, The Cardinal Nation의 경우 하루에 한 명씩 40일 동안 진행하는 거대한 시리즈이므로... 마지막에 몰아서 정리하도록 하겠다.)


Today's Music : Robbie Williams - It's Only Us



이 글을 쓰는 지금... 월드컵 본선 조추첨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기념하여 이 곡을 골라 보았다. (우리나라는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같은 조에 배정된 모양이다.) 많은 스포츠 아케이드 게임이 그렇듯이 일단 익숙해지면 너무 쉬워지는 단점이 있었지만, 그래도 FIFA 2000은 정말 정말 재미있게 했었다.

Posted by FreeRedbird
:
Cardinals가 FA가 된 플레이어들 중 Matt Holliday, Mark DeRosa, Joel Pineiro에 대해 연봉 조정 신청(Offer arbitration)을 하였다. 그러나, Troy Glaus에 대해서는 신청하지 않았다.

Holliday는 Type A FA이며, DeRosa와 Pineiro는 Type B FA이다.

Matt Holliday는 이번 FA시장의 최대어로 꼽히고 있으므로, 조정 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0%이다. Cardinals는 Holliday와의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으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아마도 드래프트 픽 2장을 받고 끝날 것 같다.

Mark DeRosa 역시 4-5개 팀이 이미 그의 에이전트와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즌이 끝난 뒤 손목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구단들이 그의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데다가, 이번 FA시장의 수준이 전반적을 낮은 관계로 그는 2-3년짜리 좋은 계약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시 조정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혹 받아들이더라도 Cardinals에 현재 3B와 LF 자리가 모두 비어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Joel Pineiro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뒤여서... FA시장에서 한 몫 잡기 위해 역시 연봉 조정 신청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략 3년에 30M 정도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그가 예상을 깨고 연봉 조정을 받아들이는 경우에는 1년 10M 정도가 예상되는데... 역시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본다. 현재 FA시장에서 내구성이 검증된 쓸만한 선발 투수는 Lackey 뿐이고, 그는 너무 비싸서 계약이 불가능할 것 같기 때문이다.

Troy Glaus는 비록 Type B이긴 하지만... 포기하기를 잘 한 것 같다. 그가 연봉 조정 신청을 받아들이는 경우 올해 연봉을 고려할 때 역시 10M 언저리의 연봉을 주어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부상으로 완전히 날린 그가 FA시장에서 10M짜리 계약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구단에서 연봉 조정 신청을 했다면 아주 기쁘게 받아들였을 것 같다.

여기까지의 결과를 보면... Mozeliak 단장이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된다. 작년까지는 연봉 조정 신청에 대해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임한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작년에 왜 Russ Springer에게 조정 신청을 하지 않았을까? 왜???) 올해는 적절하게 잘 신청한 것 같다.


한편, 각 구단들의 연봉 조정 신청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데... 경제적으로 좋지 않은 상태에 있는 구단이 많은 것인지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신청이 이루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구단들이 연봉 조정 신청을 포기한 FA들 중 눈에 띄는 이름들을 살펴보면...

Orlando Hudson (Type A)
Placido Polanco (A)
Felipe Lopez (B)
Miguel Tejada (A)
Johnny Damon (A)
Mike Cameron (B)
Jermaine Dye (A)
Vladimir Guerrero (B)
Xavier Nady (B)
Erik Bedard (B)
Doug Davis (B)
Rich Harden (B)
Kevin Gregg (A)

Harden과 Gregg을 그냥 포기한 것을 보면 Cubs는 정말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다. 특히 Rich Harden에 대해 연봉 조정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은 정말 의외이다.

Mike Cameron이나 Doug Davis가 조정 신청을 받지 못한 것도 예상 외의 결과이다. 이들이 조정 신청을 받아들여 버리는 리스크가 존재하긴 하지만... 이번 FA시장의 허접함을 생각하면 더 좋은 조건으로 타 구단과 계약할 확률이 매우 높아 보이는데 말이다. 다소간의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최대한 드래프트 픽을 긁어모으는 전략이 좋지 않을까?

Orlando Hudson, Johnny Damon, Miguel Tejada 등은 Type A여서 드래프트 픽을 잃게 된다는 부담 때문에 구단들이 계약을 주저하고 있었으나... 소속 구단들이 연봉 조정 신청을 포기함에 따라 드래프트 픽을 내주지 않게 되어서 몸값이 상당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Today's Music : The Offspring - The Kids Aren't Alright (Live, Woodstock 99)

Thumbs Up!!!
Posted by FreeRedbird
:
1. Cardinals, Jason Larue와 재계약



Cardinals가 지난 2년간 백업포수로 뛰어 온 Jason LaRue와 다시 1년 계약을 맺었다. 연봉은 올해와 동일한 0.95M이다. 올 시즌 OPS가 .615에 불과하지만, 수비는 아직 쓸만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백업포수에게 1M 가까운 연봉을 지불하는 것이 좋은 일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올해의 FA 포수들 중 LaRue보다 좋은 포수들(Ramon Castro, Ivan Rodriguez, Yorbit Torrealba 등)은 1M 이하에 계약하려 들지 않거나 주전 자리를 원할 것으로 보이므로, FA시장에서 백업 포수를 조달하기로 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이렇게 해서 Matt Pagnozzi에게 백업 포수를 맡기는 어이없는 일은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

내년 시즌에는 Bryan Anderson이 AAA에서 좀 더 성장하여 2011년 Cardinals의 백업 포수가 되거나, 최소한 좋은 트레이드 매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2. Ruben Gotay와 마이너 계약



Cardinals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Ruben Gotay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그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할 경우 올해 Joe Thurston이 했던 것과 비슷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Thurston이 무려 307 PA를 얻었다는 것을 아시는지...???)

Gotay는 올 시즌에 Arizona Diamondbacks 산하의 AAA팀인 Reno에서 뛰면서 .272/.429/.450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Sean Smith의 CHONE Projection은 그의 2010년 메이저리그 예상 성적을 .259/.369/.392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 정도면 Joe Thurston에 비해 엄청난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다.


Today's Music : Hoobastank - The Reason (Live)
Posted by FreeRedbird
:

실점을 막는 것은 득점을 하는 것과 똑같이 중요하다. 점수를 덜 줘서 이기는 것이나 더 내서 이기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아니... 실제로는 실점을 줄이는 쪽이 조금 더 유리하다. Pythagorean Expectation 포스팅을 기억하시는지? 실점을 줄이는 쪽이 득점을 더 하는 것보다 약간 기대 승률이 높게 나오는 것이다.

실점을 줄이는 것은 투수와 수비의 몫이다. 특히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흔히 쓰일 만큼, 투수의 중요성은 막대하다. 수비가 형편없어도, 투수가 상대타자를 모조리 탈삼진으로 돌려세우면 여전히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투수가 형편없다면, 수비가 아무리 좋아도 안타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심지어 인플레이 된 공은 무조건 잡을 정도로 수비력이 좋더라도, 투수가 던지는 족족 홈런을 허용할 경우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투수의 능력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ERA, 즉 투수가 얼마나 점수(자책점)를 내주었는지를 살펴보게 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ERA는 꽤 오랫동안 투수를 평가하는 척도로 널리 이용되었고, 지금도 WHIP와 함께 가장 흔히 사용되고 있다.

오늘은 ERA 및 ERA의 대체 스탯들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그동안 타자에 대해 많이 썼으나 투수에 대해서는 다소 소홀한 감이 있었기에, 투수에 대해 쓰고 싶었던 참에 마침 VEB에서 vivaelpujols의 잘 정리된 글을 보게 되었다. 각각의 개념에 익숙치 않은 분들을 위하여,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보고자 한다.


1. ERA (Earned Run Average)

ERA를 모르시는 분들은 아마 거의 없으리라 생각되지만, 기초를 다지는 의미에서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먼저 ER(Earned Run, 자책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투수의 잘못으로 내준 점수를 자책점이라고 하고, 투수의 잘못이 아닌 실점을 비자책점이라고 한다. 안타나 홈런, 볼넷 등으로 내준 점수는 기본적으로 자책점이지만, 만약 주자가 수비수의 에러로 인해 출루한 경우에는 비자책점으로 분류한다. 에러는 투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투수 본인의 에러로 점수가 난 경우에도 비자책점이 된다는 것이다. 공을 던지는 사람으로서의 투수와 야수로서의 투수를 구분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ERA는 9이닝당 자책점의 비율을 의미한다. 즉, 다음과 같이 계산된다.

ERA = ER * 9 / IP

ERA에 대한 비판은 여러 가지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다. 우선, ER을 계산하는 방식의 문제이다. 예를 들어, 에러로 주자가 출루한 후 적시타를 맞아 주자가 홈인했다면, 이는 비자책점이 된다. 하지만, 에러는 수비수의 잘못이더라도 이후 적시타를 맞은 것은 일정 부분 투수의 책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점수는 그냥 비자책점이 될 뿐으로, 투수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 또한, 2사 만루 상황에서 구원투수가 등판하여 주자일소 3루타를 맞고 3실점한 후 후속타자를 아웃시켜 이닝을 마무리한 경우, 모든 실점의 책임은 주자 3명을 내보낸 앞의 투수에게만 전가될 뿐, 3루타를 맞은 구원투수는 무실점으로 기록된다. 2사 만루에서 불을 끄는 것이 그의 임무였고, 그는 임무에 실패했지만, ER은 계산되지 않고, 따라서 ERA도 전혀 나빠지지 않는다.

다음은 좀 더 근본적인 문제인데... 점수를 내 주지 않는 것이 투수 혼자의 공이 아니라는 점이다. 실점을 막는 것은 투수와 수비 모두의 공이다. 뛰어난 수비수들이 뒤에 있다면, 투수의 ERA가 낮아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즉 실점을 얼마나 했는가는 팀 전체의 스탯인데도, ERA는 마치 투수 혼자만의 스탯인 것처럼 취급한다.

그리고... 자책점과 비자책점을 가르는 주요한 변수인 "에러"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특정 타구가 에러인지 안타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일정 부분 기록자의 주관이 개입된다. (내야안타는 특히 그렇다.) 또한, 수비수는 어려운 타구를 무리하게 건드려서 에러를 낼 수도 있지만, 그냥 보수적으로 수비하여 안타를 내줄 수도 있다. 같은 타구가 수비수의 능력과 성향에 따라 에러도 될 수 있고 안타도 될 수 있는 것이다. 투수의 능력과 상관없이 자책/비자책이 결정되고, 이를 통해 투수가 평가받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할 수 있다.

혹은 투수에 따라 단지 운이 없어서 안타를 유난히 많이 맞아 실점을 많이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BABIP는 상당 부분이 운에 의해 좌우되고, BABIP가 높으면 아무래도 실점을 하기 쉬워지므로, 자책점과 비자책점을 아무리 잘 분리해 낸다고 해도 운의 개입은 피할 도리가 없다. 운이 없어 실점을 많이 했는데 ERA가 높다고 욕을 먹게 된다면 꽤나 억울할 것이다.


2. FIP (Fielding Independent Pitching)

FIP는 옛날에 블로그에서 이미 다룬 바 있으나, 다시 한 번 정리해 본다.

실점을 기준으로 투수를 평가하게 되면 "수비"와 "운"이라는 방해 요소가 섞이는 것을 피할 수가 없으므로, 이런 투수와 상관없는 요소를 완전히 제거해버린 새로운 스탯이 개발되었다. 바로 FIP이다. FIP는 Tom Tango에 의해 처음 개발되었고, 이후 여러 사람에 의해 개량되었다.

과거 BABIP에 대한 선구적인 연구로 유명해진 Voros McCracken의 경우 BABIP는 투수의 능력과 거의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했었는데, 이후 여러 사람의 추가 연구에 의해 BABIP는 운, 수비의 능력, 투수의 능력, 구장 효과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이 중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Factor는 역시 "운"으로 나타났다.

FIP는 타자가 방망이로 공을 맞춰서 인플레이 된 경우, 즉 BABIP의 영향을 받는 경우를 모두 무시한다. 여기서 "인플레이"라 함은 타구가 페어 지역에 떨어져서 수비가 개입하게 된 모든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파울플라이는 파울 지역에 떨어진 공이지만 수비수가 잡아서 아웃 처리하였으므로 역시 인플레이로 간주한다.) 이런 부분을 모두 제거하고 나면, 남는 것은 수비수들이 공에 손을 댈래야 댈 수 없는 플레이들만 남게 된다. 바로 홈런, 볼넷, 사사구, 삼진이 그것이다. FIP는 이들 스탯만을 이용하여 아래와 같이 계산한다.

FIP = (13*HR + 3*(BB-IBB+HBP) - 2*K) / IP + C

여기에서 C는 FIP를 ERA와 유사한 Scale로 만들어 주기 위한 상수(Constant)이다. 이 상수는 대체로 3.20 부근의 값을 가지는데, 매년 조금씩 변화한다. C를 구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C = (9*lgER + 2*lgK - 13*lgHR - 3*(lgBB-lgIBB+lgHBP)) / lgIP

여기에서 lgER은 League Total ER을 의미하며, lgHR, lgBB 등도 마찬가지로 리그 전체 합계를 이용한다. 위와 아래의 식을 비교해 보면, 이렇게 C를 계산할 경우 리그 평균 ERA와 리그 평균 FIP는 항상 똑같은 값을 가지게 됨을 알 수 있다. 참고로, 2009년 메이저리그의 C값은 3.18이며, 리그 평균 ERA와 리그 평균 FIP는 모두 4.32였다. 이렇게 만들어 준 덕에, FIP는 ERA와 유사한 값을 가지게 되므로 한 눈에 알아보기가 쉽다. 3.00 ERA가 좋은 것처럼, 3.00 FIP도 좋은 것이다.

FIP의 문제는, 인플레이된 공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비록 BABIP의 가장 큰 요소는 "운"이지만, 투수의 능력도 분명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듯이, 투수의 구위가 좋으면 타자들이 좋은 타구를 잘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은 일정 부분 사실이다. ERA가 투수의 능력과 상관없는 부분을 지나치게 많이 포함하고 있다면, FIP는 반대로 투수의 능력이 실제로 작용하는 부분을 일부 무시한다는 결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FIP에는 park adjust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비와 운이라는 가장 큰 노이즈 요소를 배제하였다는 점에서, FIP는 투수의 순수한 능력을 평가하는 좋은 잣대가 된다.

FIP는 FangraphsThe Hardball Times 에서 찾을 수 있다.


3. xFIP

xFIP는 기본적으로 FIP와 계산 방법이 같은데, 한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다. 위의 FIP 식에서 실제 피홈런 숫자를 넣는 대신 고정된 HR/FB 비율을 이용하여 계산된 이론적 피홈런 숫자를 넣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볼넷과 삼진, 사사구는 투수의 능력에 의한 것이지만, 피홈런의 경우 "운"과 "구장 효과"가 많이 작용되는 점을 고려하여 이를 보정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HR/FB 비율은 0.11이 이용된다. 투수의 능력 이외의 요소가 작용하는 부분을 제거하고자 함에 있어서, FIP보다도 더욱 철저한 스탯이라고 할 수 있다.

xFIP는 The Hardball Time에서 찾을 수 있다. 참고로 Adam Wainwright의 페이지를 링크하였다.


4. tRA

tRA는 FIP의 약점인 "인플레이된 공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을 보완하고자 Graham MacAree가 개발한 스탯이다. tRA의 기본 컨셉은, 마치 wOBA로 공격력을 측정할 때와 같이, Run Expectancy로부터 각 이벤트의 Expected Run Value를 구하여 이를 9이닝(27아웃)에 대한 예상 실점으로 바꾸어 산출하는 것이다.

이 페이지는 Stat Corner의 tRA 설명 페이지이다. 이 페이지에는 2008년의 이벤트별 Run Value가 나와 있는데, 이를 보면 tRA에 사용되는 스탯 혹은 이벤트를 알 수 있다. 즉, 삼진, 볼넷, 사사구, 라인드라이브, 그라운드볼, 외야플라이, 내야플라이, 홈런 갯수가 계산에 사용되는 것이다. 각각의 스탯에 각각의 Run Value를 곱하여, 27아웃을 기록하는 동안 예상되는 Run Value의 합을 구하면 바로 9이닝 당 예상 실점이 된다. ERA가 9이닝당 자책점인 데 비해, tRA는 위의 이벤트 별 스탯을 바탕으로 9이닝당 예상 실점을 구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수비의 수준과 홈구장 등은 모두 중립으로 조정된다.

이 tRA는 Stat Corner 및 Fangraphs에서 만날 수 있다.

중립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조정을 실시하고, 타자의 방망이에 맞은 타구에 대한 투수의 영향력을 반영하고자 한 점에서, FIP보다 진보한 아이디어의 스탯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Stat Corner와 Fangraphs에서 동일한 선수들을 비교해 보면, 같은 스탯임에도 불구하고 tRA가 서로 다르게 계산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예를 들어, Chris Carpenter의 tRA는 Fangraphs에서 3.02, Stat Corner에서 2.77로 나온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tRA가 라인드라이브, 그라운드볼, 플라이 등 인플레이 된 공을 어떻게 기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타자가 친 공이 라인드라이브인지, 플라이인지, 그라운드볼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Fangraphs는 BIS의 PbP 데이터를 이용하는 반면 Stat Corner는 MLB Gameday의 PbP 데이터를 이용한다. 특히 플라이볼과 라인드라이브의 구분에는 어느 정도 애매한 부분이 존재할 수밖에 없으므로, 기록자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기록이 달라지고, 결국 tRA 값이 영향을 받게 된다. FIP를 보완하기 위해 인플레이 된 결과물을 반영한 결과, 기록자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되는 오차가 생긴 것이다. 이것이 tRA의 단점이다.


5. tRA*

tRA*는 tRA에 회귀분석을 적용한 스탯이다. 삼진 비율, 볼넷 비율, 사사구 비율, 그라운드볼 비율 등 모든 이벤트의 발생 비율에 대해서 해당 투수의 커리어 year-to-year correlation을 바탕으로 해당 시즌에 몇 명의 타자를 상대했는 지를 감안하여 적절한 수준의 regression을 해 주는 것이다. tRA*는 투수들 간의 퍼포먼스를 비교하기보다는 해당 투수가 앞으로 어떤 성적을 내줄 지를 예상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tRA*는 Stat Corner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럼 어떤 스탯이 투수를 평가하는 데 가장 좋은 스탯일까? 지금까지 살펴 보았듯이 단 하나의 정답은 없다. ERA에는 투수의 능력과 상관없는 다른 요소가 많이 개입되어 있다. FIP, xFIP는 투수의 능력 이외의 다른 것을 제거하려고 하다가 투수의 능력이 작용하는 부분까지 잘라내 버렸다. tRA는 이를 보완하려고 시도하였으나 대신 Play by Play 기록자의 주관이라는 새로운 노이즈가 추가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들 중 FIP 및 xFIP를 주로 참고하는 편이다. ERA에 포함되는 이런저런 외부 요소가 너무 많아서 도무지 신뢰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FIP에는 빠진 부분이 분명 존재하나, "운"이라는 요소를 배제하는 부분에서는 꽤 성공적인 스탯이라고 할 수 있다. 몇 가지의 Raw Stat만으로 쉽게 계산되는 것도 큰 장점이다. 또한 좋은 FIP를 받는 것(볼넷과 홈런을 덜 허용하고 삼진을 많이 잡는 것)이 수비의 질과 상관없이 실점을 막는 데 좋은 결과를 얻게 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투수에 관한 다음 포스팅에서는 투구 이닝 및 투수의 가치(Value: 투수의 WAR)에 대해 써 볼 예정이다.

(이 글은 한국야구팬사이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Today's Music : Lynyrd Skynyrd - Free Bird (Live)



이쯤에서 이 블로그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곡을 소개해야 할 것 같다. FreeRedbird라는 필명은 이 곡의 제목에서 온 것이다. Viva El Birdos에서 활동하기 위해 SB Nation에 가입하려고 할 때... 아이디를 뭘로 할까 고민하던 중 이 곡을 듣게 되었다. 결국 곡 제목을 아이디로 쓰기로 했고, Cardinals 팬이라는 정체성을 나타내기 위해 Red를 중간에 삽입하여 FreeRedbird가 탄생한 것이다. 그런데...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FreeRedbird보다는 RedFreebird가 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한다. ^^

어쨌거나... Gary Rossington의 슬라이드 기타, 그리고 곡 중후반부에 이어지는 기타 3대의 현란한 연주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하는 명곡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Arizona Fall League(이하 AFL)는 "윈터리그" 중 하나로, 10월에서 11월에 걸쳐 열리는 리그이다. 주로 AAA 및 AA의 마이너리거들이 참가한다. 2개 Division에 모두 6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0개 구단에서 특별히 차출한 유망주들로 팀을 만들어 모두 32게임을 소화한다. Cardinals 유망주들의 경우는 Surprise Rafters 소속으로 출전하게 되어 있다.

이 리그는 메이저리그 데뷔가 얼마 안남은 유망주들을 보내서 점검하는 경우가 많아 "최고 유망주들의 경연장"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투수 유망주의 경우 구단에서 너무 많은 공을 던지지 않도록 구단에서 일부러 윈터리그에 보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좋은 타자 유망주들이 많이 참가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타자 친화적인 리그가 되고 있다. AFL의 스탯을 볼 때는 이런 점을 주의해야 한다.

Cardinals는 AFL에 타자 4명, 투수 4명을 보냈다. 이들의 기록을 평균과 비교하여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AFL의 스탯은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였는데, 기본적인 스탯밖에 없고 그나마도 HBP등 일부 필수적인 데이터가 없어서 아쉬웠다. 사실 이 글은 며칠 전부터 포스팅을 별러 왔으나... 좀 더 자세한 AFL 스탯을 찾아보다가 별 성과 없이 시간만 날리고 말았다.

위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스탯을 가지고 내가 계산한 AFL 타자들의 평균 Slash Stat은 .283/.358/.443이었는데, 앞에서 이야기했다시피 HBP가 빠져있다. 반면, The Cardinal Nation의 Brian Walton은 출루율을 .361로 계산하고 있는데... 그는 HBP가 포함된 제대로된 스탯을 들고 있는 것 같다. 타자들의 경우 그의 스탯을 참고하도록 하겠다.

AFL 평균 : .283/.361/.443 (OPS .804)

Tyler Henley  .300/.358/.500 (OPS .858)
Daryl Jones  .205/.333/.352 (OPS .686)
Bryan Anderson  .255/.357/.298 (OPS .655)
Daniel Descalso  .220/.313/.268 (OPS .581)


Tyler Henley를 제외하고는 모두 별볼일 없는 성적을 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Daniel Descalso의 경우 AAA 승격 이후로의 심각한 부진이 AFL까지도 이어지고 있어서, 오히려 AA에서의 대활약이 뽀록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하고 있다. 그나마 약간 위로가 되는 점이라면, 대체로 볼넷을 고르는 측면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 올해 Cards가 하도 타석에서 anti-BB같은 모습을 보여서... 이런 게 참 중요하게 느껴진다.


투수들의 경우는 직접 계산한 스탯을 사용하였다. 여기에서도 IBB와 HBP 숫자를 얻을 수 없어 FIP를 구하려다 포기했다. 대신 K/9, BB/9, HR/9, K/BB를 넣어 보았다.

AFL 평균 : 5.35 ERA, 1.59 WHIP, 0.97 HR/9, 8.10 K/9, 4.19 BB/9, 1.93 K/BB

Mike Parisi : 4.44 ERA, 1.22 WHIP, 0.34 HR/9, 5.19 K/9, 2.07 BB/9, 2.50 K/BB
Gary Daley : 8.03 ERA, 1.86 WHIP, 0.73 HR/9, 6.57 K/9, 4.38 BB/9, 1.50 K/BB
Adam Reifer : 7.59 ERA, 1.59 WHIP, 0.88 HR/9, 6.18 K/9, 5.29 BB/9, 1.17 K/BB
Scott Gorgen : 7.15 ERA, 2.29 WHIP, 1.62 HR/9, 8.92 K/9, 7.30 BB/9, 1.22 K/BB

Parisi를 제외하면 역시 매우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물론 32게임의 짧은 리그이고, 투수들의 경우 투구 이닝수가 적어서 여기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우나... 1.5 이하의 저조한 K/BB 비율은 전혀 고무적이지 않은 것이다. Daley나 Reifer는 기대 이하의 탈삼진 능력을 보였고, Gorgen은 컨트롤이 너무 좋지 않았다.


계산에 사용한 엑셀 sheet를 첨부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Today's Music : Def Leppard - Too Late for Love (Live)



이 곡은 원곡에 비해 라이브에서 항상 느리게 연주되고 있는데, 오히려 원곡보다 장중한 느낌이 좋다. 사고로 왼팔을 잃은 뒤에도 한 팔로 연주를 계속 해오고 있는 드러머 Rick Allen에 대해서는...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발로 페달을 밟아서 스네어를 치고 있다...)
Posted by FreeRedbird
:


(사진: Daylife/AP Photo) MVP 발표 후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Albert Pujols


이제 "올해의 상" 수상자들이 모두 결정되었으므로 한꺼번에 감상을 해 보고자 한다.

MVP : Albert Pujols(NL), Joe Mauer(AL)

Pujols는 NL 역사상 7번째로 투표자 전원으로부터 만장일치로 1위 투표를 받아 MVP가 되었다. 9년의 커리어 동안 3번째의 MVP 수상이다. 뭐... El Hombre에 대해서는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 지 모르겠다. Pujols는 그냥... Pujols다. 사실 1위는 뻔한 것이었고 개인적으로는 2, 3위가 궁금했는데... Chase Utley가 5위 안에도 들지 못하는 모습은 꽤 안타까웠다. 왜 Utley 같이 훌륭한 플레이어가 이렇게 평가를 못 받는 것일까...??

AL에서는 Joe Mauer가 Teixeira와 Jeter를 상당한 격차로 따돌리고 MVP를 차지했다. 역시 받을 만한 플레이어가 잘 받았다고 생각한다. Fangraphs의 WAR 기준으로는 Ben Zobrist가 AL 1위이지만, MVP는 한 가지의 스탯만 가지고 결정하기는 어려운 상이라고 생각한다. "Most Valuable"이 "Best"와 반드시 일치한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도대체 Valuable이라는 말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팀 승리에 기여한 것일까? 개인적인 기록도 value가 있지 않나? (참고로 WPA 기준으로는 Ichiro가 AL 1위이다) 조금은 어려운 문제이다. 투표에 참가하는 사람들 각자의 생각과 관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런 다양한 생각을 묶어서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투표는 좋은 제도이다.

Cy Young : Tim Lincecum(NL), Zack Greinke(AL)

NL은 Lincecum, Wainwright, Carpenter의 3파전이 될 것이라고 진작부터 예상되고 있었고, 실제로 세 투수 사이에 접전이 벌어진 끝에 아주 근소한 차이로 Lincecum이 상을 받았다. 위의 MVP와는 달리, Cy Young은 순수하게 "Best Pitcher"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Cards 팬으로서 Waino나 Carpenter가 받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역시 진짜 최고의 투수를 한 명 골라야 한다면 Lincecum이 받는 것이 맞지 않을까? 매년 승-패 기록 같은 무의미한 숫자에 크게 좌우되던 Cy Young 상이 올해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다는 것은 참 고무적이다. 단지 Carpenter와 Wainwright가 같은 팀이어서 표가 갈렸다는 식이 아니라, BBWAA의 투표단이 조금 더 투수의 진짜 능력을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었기 때문이기를 바란다.

이 투표 결과를 놓고 뒷말이 좀 있었는데... Will Caroll과 Keith Law가 위의 3인방 대신 다른 투수를 한 명씩 넣어서 투표한 것이다. Haren과 Vazquez에게 각각 한 표씩을 행사한 것인데... 워낙 근소한 차이로 1위가 결정되다 보니 한 사람 한 사람의 투표를 가지고도 논란이 벌어졌다. 특히 Keith Law의 경우 Carpenter에게 표를 주지 않고 Vazquez를 선택했다는 이유로, Missouri 주에 거주하는 어떤 정신나간 팬이 Keith Law의 집 주소와 전화번호를 뒤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Vazquez는 비록 주목을 별로 못 받았지만 그 나름대로 꽤 훌륭한 시즌을 보냈으므로, Law를 일방적으로 매도해서는 곤란하며, 특히 투표가 맘에 안든다고 테러를 시도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Zack Greinke의 수상 역시 투표단이 승-패 숫자에 얽매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는데, 더욱 재미있었던 것은 Greinke 본인의 인터뷰였다. New York Time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FIP를 낮추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한 것이다. 투수 본인이 FIP와 같은 advanced stat을 직접 이야기하고, 또 그것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한 부분 때문에, 세이버메트릭스 커뮤니티들에서는 꽤나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Greinke의 인터뷰를 자세히 읽어보면 좀 골때리는 면을 발견할 수 있다. FIP를 낮추기 위해 노력한다면서도, Royals의 외야진이 훌륭하기 때문에 플라이볼을 많이 유도하려고 노력한다는 말을 한 것이다. FIP의 기본적인 컨셉은 일단 방망이에 맞아 인플레이가 된 볼의 운명은 투수가 통제 불가능하다는 것이므로, 플라이볼을 많이 유도하려고 노력한다는 것 자체가 FIP의 개념과는 잘 맞지 않는다. 게다가, FIP를 낮추려면 삼진을 많이 잡고, 볼넷을 적게 내주고, 홈런을 적게 내줘야 하는데, 플라이볼을 많이 허용하면 홈런이 늘어나므로 결과적으로 FIP가 오히려 올라가게 된다. 세이버메트릭스 진영의 환호와는 달리, 불행히도 Greinke는 FIP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_-;;;;; 어쨌거나, FIP를 이해하고 있는 것과는 상관없이, Greinke의 2009 시즌은 정말 대단했고,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Rookie of the Year : Chris Coghlan(NL), Andrew Bailey(AL)

올해에는 과거의 Longoria나 Braun, Henley Ramirez와 같은 초대형 신인이 나오지 않아서, 신인왕 투표는 약간 맥이 빠지는 느낌이 있었다. NL의 Coghlan 수상에 대해서는 약간 뒷말이 있었으나... 개인적으로는 다른 신인들도 그냥 그랬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었다. Colby Rasmus가 좀 더 잘해줘서 상을 받았다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Manager of the Year : Jim Tracy(NL), Mike Scioscia(AL)

Tracy 감독은 전임 Clint Hurdle 감독으로부터 18승 28패이던 Rockies를 이어받아 74승 48패를 기록,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렇게 Rockies가 달라지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혹은 그 중에 감독이 기여한 바가 얼마만큼인지 알 수는 없으나... 결과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감독은 직접 필드에서 플레이를 하지 않으므로, MVP나 Cy Young을 결정하는 것과는 좀 다르다. 애초에 감독의 기여도라는 개념 자체가 매우 추상적이고 불분명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Tracy 외에도 Bobby Cox(Braves)나 Fredi Gonzalez(Marlins)가 받았어도 괜찮았다고 본다.

Scioscia 감독 역시 Nick Adenhart의 사망과 주전들의 잇단 부상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내면서도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어쩌면 감독의 진정한 역할은 선수의 사망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진정시키고 결속시키는 일일 지도 모르겠다. Scioscia 감독 외에도 Don Wakamatsu(Mariners), Ron Gardenhire(Twins) 역시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Gold Glove
NL - C: Yadier Molina, 1B: Adrian Gonzalez, 2B: Orlando Hudson, 3B: Ryan Zimmerman, SS: Jimmy Rollins, OF: Michael Bourn/Matt Kemp/Shane Victorino, P: Adam Wainwright
AL - C: Joe Mauer, 1B: Mark Teixeira, 2B: Placido Polanco, 3B: Evan Longoria, SS: Derek Jeter, OF: Torii Hunter/Adam Jones/Ichiro Suzuki, P: Mark Buehrle

골드글러브는 여러 상들 중에서도 특히 현실과는 전혀 상관없이 네임밸류에 의해 투표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으나, 올해의 경우는 그나마 현실에 조금 가까워진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앞의 Cy Young 상의 경우도 그렇고... 나름 이 사람들도 조금씩은 진보하고 있는 느낌이다.

여기서도 아쉬운 것은 NL에서 Chase Utley 대신 Orlando Hudson이 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Utley는 왜 이렇게 저평가되는 것일까? 외야수에서는 Kemp 대신 Nyjer Morgan을 넣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Morgan이 상을 못 받는 이유는 순전히 너무나도 무명이기 때문일 것이다. 투표단 중에는 Morgan이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지 않았을까?)

AL의 경우는... Derek Jeter는 UZR로만 보면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훌륭한 수비력을 보여준 한 해였으나, 그가 리그 최고의 유격수였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Torii Hunter는 이제 나이 때문인지 예전만 못한 모습인데, 여전히 기존의 네임밸류와 올해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에 힘입어 상을 받고 있다.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것이지만, 외야수의 상을 중견수에게 모두 몰아주는 것은 참 불공평한 처사이다. 이런 식이라면 내야수도 유격수 4명에게 몰아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Silver Slugger
NL : C: Brian McCann, 1B: Albert Pujols, 2B: Chase Utley, 3B: Ryan Zimmerman, SS: Hanley Ramirez, OF: Ryan Braun/Andre Ethier/Matt Kemp, P: Carlos Zambrano
AL : C: Joe Mauer, 1B: Mark Teixeira, 2B: Aaron Hill, 3B: Evan Longoria, SS: Derek Jeter, OF: Jason Bay/Torii Hunter/Ichiro Suzuki, DH: Adam Lind


실버슬러거는 모든 상 중에서 가장 단순하고 선정이 쉬운 상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궁금한 점이 없지는 않다. NL에서 Adam Dunn은 왜 상을 받을 수 없었을까? Nationals에서 뛰어서일까? 수비가 형편없어서 점수가 깎였을까? 잘 모르겠다. AL의 경우 Teixeira나 Longoria도 훌륭한 시즌을 보냈지만, Youkilis나 A-Rod도 괜찮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Ben Zobrist가 상을 못 받은 것은 주 포지션이 없이 여기저기 떠돌아다닌 탓일까? 어디에 넣어도 괜찮았을 것이다. Mauer를 제외하고는 누구와 비교해도 별로 떨어질 것 없는 타격을 보여 주었는데 말이다.


전체적인 느낌은... 예전과 같은 어이없는 선택이 상당히 줄어든 것 같다. 상이라는 것이 단지 Stat만 가지고 계산해서 주는 것은 아니지만(그럴 바에는 컴퓨터에 선정을 맡기면 되지 뭐하러 투표를 하겠는가?), 너무나도 동떨어진 결과를 내놓게 되면 보는 사람도 황당하고, 상의 권위도 의심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일단은 투표단의 생각과 관점이 전반적으로 진일보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싶다.


Today's Music : Snow Patrol - You're All I Have (Live)


멋있는 곡.

Posted by FreeRedbird
:
오늘부터 FA 선수들이 30개 구단 모두와 자유롭게 계약 협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작년에는 이 기간이 도래하기 전에, Kyle Lohse와 아주 일찌감치 장기계약을 맺은 바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정규시즌이 끝나고 딱 하루 뒤였다.) 그 결과는 썩 좋지 않았고... Mozeliak 단장은 올해에는 그렇게 서둘러 계약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간의 성향을 미루어 볼 때, Mozeliak은 한없이 기다리는 스타일이 아니므로, 이번에도 때가 되었다 싶으면 과감한 행동에 나설 것이다.

다음은 현재의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이다. Cot's Baseball Contracts의 자료를 바탕으로 직접 만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메이저리그 4-6년차로 Arbitration 대상이 되는 플레이어는 Ryan Ludwick, Skip Schumaker, Josh Kinney 세 명이다. 보통 FA시장에서 받을 수 있는 금액에 비하여 연봉 조정 1년차는 40%, 2년차는 60%, 3년차는 80% 정도를 예상하게 되는데... 2년차인 Ludwick은 리그 평균 플레이어로서 5~6M이 예상된다. (올해 FA시장 시세를 알 수 없으나 2008년 기준으로 4.5M=1 WAR라고 보고 추정한 것이다.) Schumaker는 포지션 변경으로 인해 예상이 좀 어려운데... 그래도 1.5M은 받지 않을까 싶다. Josh Kinney는 Arbitration 대상이긴 하지만... 팀이 연봉 조정 신청을 하기만 하면 다행일 것이다. 원래는 Non-Tender(팀이 연봉조정 신청을 포기하여 FA가 됨) 감이지만 너무나도 얇아진 RH 릴리버 depth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계약하는 모습이 예상된다. 그의 연봉이 오를 일은 없을 것이다.

어쨌거나... 현재 페이롤은 70M 조금 안되는 선으로 예상된다. 내년 페이롤은 90-100M 사이에 위치할 것 같은데... 일단 95M이라고 가정하면 대략 26M 정도의 여유자금이 있으므로, 이를 기준으로 전력보강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물론 내년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Albert Pujols와의 장기계약이라는 아주 어려운 과제가 남아 있다는 것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재계약을 할 경우 Pujols의 연봉은 적어도 연간 25M 이상으로 뛰게 될 것이다.

FA 리스트는 여기를 참고.

노란색은 오늘 시즌이 개막될 경우의 예상 25인 로스터인데.. 일단 선발진이 불안하다. Carpenter가 내년 시즌 내내 부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그다지 기대되지 않는 상황에서, 4-5선발을 Garcia와 Boggs에게 맡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베테랑 선발투수를 영입하는 것이 좋겠다. 2009시즌에 올인하는 바람에 마땅한 트레이드 카드가 별로 없으니, 아무래도 FA계약을 생각해야 할 것 같은데.. Lackey는 너무 비쌀 것 같고, 그밖에는 성적과 내구성을 동시에 갖춘 투수가 별로 안보인다. Injury Prone 3인방(Erik Bedard, Ben Sheets, Rich Harden) 중 하나에게 모험을 걸어 보아야 할 듯 하다. 내 추천은 Harden이다.

다음은 RH 릴리버(클로저 포함)이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고스란히 노출되었듯이... 믿고 의지할 만한 우완 릴리버가 없다. Franklin이 올해와 같이 활약하는 일은 앞으로 보기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얇은 RH 릴리버 층을 고려하면 연장계약이 필요하긴 했던 것 같다.) 제구력과 탈삼진 능력을 보유한 우완 릴리버를 데려와야 한다. FA리스트에 끌리는 이름이 많지 않다는 게 역시 문제이다. 박찬호는 선발을 원하므로 문제가 있고... Smoltz와 1년 계약을 해서 클로저로 삼고 Franklin을 셋업으로 돌리면 어떨까? Smoltz는 유사시 선발로 돌릴 수도 있어서 아주 유용하다.

LaRue가 FA가 되면서 백업 포수가 없어졌다. 일단 Pagnozzi가 백업포수로 되어 있지만... 진짜로 Pagnozzi를 25인 로스터에 포함시킨다면 완전히 절망할 것이다. Pagnozzi의 마이너리그 7년 통산 OPS는 .577에 불과하여, 40인 로스터에 들어있는 것조차 신기할 정도이다. 그렇다고 Bryan Anderson을 백업으로 쓰기도 아직은 좀 그렇다. 그는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날리다시피 했으므로, AAA에서 보다 많은 출장기회를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FA시장에서 백업포수를 계약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 Ramon Castro와 1M 이하에서 계약이 가능하다면 괜찮을 듯 한데... 가능할 지 모르겠다. 백업포수이면서도 작년에 Mets에서 무려 2.6M의 어이없는 연봉을 받았었기 때문에...

내야진은 다른 분야에 비하면 안정이 되어 있는 편이다. 3루수가 약간 문제인데... Freese와 Craig에게 기회를 줘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FA를 데려오고자 한다면 Adrian Beltre 외에는 땡기는 이름이 별로 없다. Figgins는 Type A 인데다 몸값이 매우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외야는 말할 것도 없이 Holliday의 공백이 매우 크다. Holliday와 재계약을 하면 좋겠지만... 이번 오프시즌 FA시장의 최대어인 데다, Red Sox와 Mets 등을 상대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재계약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인다. Jason Bay는 수비가 안좋은데다 역시 너무 몸값이 비싸다. 그리고 나머지 FA들은... 그저 그렇다. Mike Cameron은 좋은 선수이지만 Cardinals에는 Colby Rasmus가 있으므로... 아마 중견수 자리가 비어있는 팀을 선호할 것이다. Xavier Nady는 1년 반짝했을 뿐, 리그 평균 수준의 플레이어이지만, 그보다 훨씬 높은 연봉을 원할 것이다.

Holliday를 잡지 못한다면 마땅한 대안이 없으므로, 어렵지만 트레이드를 추진해 보아야 할 것이다. 좌타 외야수를 하나 구해서 Craig와 플래툰 시키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겠다. 마침 Royals가 David DeJesus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는 설이 있는데, 사실이라면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DeJesus는 저평가된 플레이어인 데다, Royals의 단장인 Dayton Moore는 멍청하기 때문에 트레이드 파트너로 아주 적합하다. DeJesus는 내년에 4.7M의 낮은 연봉에 계약이 되어 있고, 2011년에는 6M짜리 옵션(0.5M buyout)이 걸려있다.

만약 Holliday를 잡는다면... 페이롤 문제로 Ryan Ludwick은 트레이드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되면 RF 자리는 역시 좌타 외야수를 하나 구해서 Craig와 플래툰 시켜야 할 것이다. Holliday의 1년 연봉은 아마도 Harden+Smoltz+DeJesus와 맞먹을 것이므로... 이 경우 특히 투수진의 약화는 어쩔 도리가 없어 보인다.



Today's Music : The Who - Baba O'Riley (ft. Nigel Kennedy)



개인적으로 전체 대중음악 역사에서 TOP 5 안에 꼽고 싶은 명곡이다.

이 버전의 영상은 유튜브에서 찾을 수 없었는데 최근에 업로드가 된 것 같다. 저작권 문제 때문에 업로드가 안된 것 같은데.. 아마 이 영상도 곧 삭제되지 않을까 싶다. 2000년 Royal Albert Hall에서의 공연 실황으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Nigel Kennedy가 참여하여 협연을 해 주고 있다. Pete Townshend(guitar)가 1945년생, Roger Daltry(vocal)와 John Entwistle(bass)가 1944년생이므로, 공연 당시 이들은 이미 50대 중후반이었다. Daltry의 목소리는 어쩔 수 없는 세월을 느끼게 하지만, 이들의 폭발적인 에너지는 여전하다.

혹 며칠 안에 삭제되어 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날 지 모르므로... 다른 영상을 하나 더 붙여 본다. 대부분의 경우 바이올리니스트를 따로 데리고 다니지 않았으므로, 후반부의 바이올린은 Daltry의 하모니카 연주로 대체하곤 했다. 하지만... 대신 광기가 흐르는 오리지널 드러머 Keith Moon을 비롯하여 젊은 시절의 팔팔한 멤버들을 볼 수 있다. 어느 버전이 더 좋냐고 묻는다면... 무척 고민하게 될 것 같다.

Posted by FreeRedbird
:

1. Brad Thompson, Kansas City Royals와 계약



마이너리그 계약이고, Spring Training에 초청되며, 40인 로스터는 보장되지 않는다고 한다.

Brad "Puppy Kicker" Thompson은 전형적인 Replacement Level 투수, 즉 FA와 웨이버, AAA 등을 통해 언제든 찾을 수 있는 그런 수준의 투수였다. Royals에서도 그런 정도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물론 Moore 단장은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을 자주 하므로, Thompson을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고 우길 지도 모르겠다.

안녕 Thompson. 그동안 즐거웠다... 행운을 빈다.


2. Cardinals, Rule 5 Draft에 대비하여 40인 로스터 정비

이 건에 대해서는 이전에 누구를 보호해야 하는지 살펴본 적이 있었다.
내가 예상한 유망주는 Allen Craig, Bryan Anderson, Daryl Jones, Jon Jay, Francisco Samuel, Mark Hamilton, Tyler Norrick, Mike Parisi 의 8명이었다.

최근 Cardinals가 실제로 40인 로스터에 포함시켜 보호하게 된 유망주는 아래와 같다.
Allen Craig, Bryan Anderson, Daryl Jones, Jon Jay, Francisco Samuel, Mark Hamilton, Tyler Norrick, Adam Ottavino (8명)

총 8명으로 숫자는 같은데, Parisi가 빠지고 Ottavino가 들어갔다. 나는 Ottavino가 2007년 드래프트 때 뽑힌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2006년 1라운드 지명이었으므로, 이번에 Rule 5 Draft 대상이 되는 것이 맞다. Parisi는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을 통째로 날렸기 때문에 아무도 안 데려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40인 로스터가 여전히 35명으로 여유가 있는데.. 굳이 이렇게 위험에 노출시킬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작년에도 알 수 없는 여유를 부리다가 Luis Perdomo를 그냥 빼앗겨 버리지 않았던가...??

40인 로스터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상세히 살펴볼 것이다.


3. Mark Hamilton, Dominican League에서 방출

올 시즌 뛰어난 활약으로 다시 유망주 리스트에 복귀한 Mark Hamilton은 좌익수 수비 연습을 하기 위하여 도미니카 윈터 리그에 참가하였으나, 성적 부진으로 최근 리그에서 방출되고 말았다.

Hamilton은 도미니카 리그에서 15게임에 나와 47타수 9안타, .191/.298/.340으로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내년은 AAA에서 계속 외야 연습을 하면서 보내게 될 것이다.


Today's Music : Saigon Kick - Love Is on the Way (Official MV)

정말 오랜만에 듣는 곡. 갑자기 생각나서 걸어 보았다. 보컬을 맡은 Matt Kramer의 손동작은 지금 보면 꽤 촌스럽다.
Posted by FreeRedbird
:

앞의 글에 이어서...
이번에는 타자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Albert Pujols의 NL MVP 등극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올 시즌 Cardinals의 타자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플레이어, 바꿔 말하면 팀 기여도가 가장 높았던 플레이어는 누구일까..." 같은 질문은 완전히 시간 낭비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Pujols를 빼고 나머지 중에서 고르라고 하면? Holliday는 뛰어난 활약을 했지만 시즌 중반에 합류했다는 페널티가 있다. 과연 Pujols에 이은 2위와 3위는 누구일까????

스탯을 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든 스탯은 Fangraphs에서 가져왔다. 단, EqA는 Baseball Prospectus에서, RC/27과 Pit/PA는 Baseball-Reference에서 각각 가져왔으며, Fangraphs에서 다루지 않는 포수의 수비능력에 대해서는 Driveline Mechanics에 올라왔던 포스팅을 참고로 하여 직접 입력하였다.

여기에서도 약간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wOBA나 EqA, RC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 참고. WAR에 대해서도 이전 포스팅 참고. Plate Approach 항목에서 Pit/PA는 해당 타자가 타석당 본 평균 투구 수를 의미하며, O-Swing%는 스트라이크존 바깥의 공에 스윙을 한 비율, Swing%는 전체 투구에 대해 스윙을 한 비율이다. 여기에서 스윙을 한 비율은 말 그대로 방망이를 휘두른 것으로, 실제로 그 결과 공을 맞추었는지의 여부와는 관계가 없다.

홈런, 타점, 득점 이런 것들은 역시 타자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보다는 선입견을 심어 줘서 방해만 되므로 과감히 삭제해 버렸다.

위의 스탯 테이블은 WAR 순으로 정렬되어 있다. 즉, 위의 질문에서 Pujols에 이어 2, 3번째로 뛰어난 활약을 한 플레이어는 Yadier Molina와 Brendan Ryan이 된다. WAR가 누적 스탯인 관계로 Matt Holliday는 아쉽게 4위. 이런 결과가 의외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타자는 타격 이외에도 수비를 통해 팀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감안한 결과인 것이다.

팀 성적을 보면 타율이나 장타율, OPS가 그럭저럭 NL 상위권인데 비해.. 출루율은 10위에 불과하다. 이것은 Plate Approach라는 이름으로 묶어 놓은 스탯들을 보면 더욱 명확해지는데... 팀 평균 Pit/PA가 NL 16팀 중 15위에 불과할 만큼 타석에서의 인내심이 부족했던 것이다. O-Swing%가 14위, Swing%가 15위인 것을 보면 외 Pit/PA가 낮을 수밖에 없는지 이해가 가는데... 스트라이크존 안쪽과 바깥쪽을 가리지 않고 마구 스윙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볼넷 비율이 리그 12위에 불과하면서도, 삼진 비율은 리그 3위로 매우 우수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마구잡이로 스윙을 하면서도 삼진은 별로 당하지 않았다는 것은... Cardinals 타자들의 컨택 능력이 꽤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좋은 컨택 능력을 발휘하여 많은 공을 인플레이시켰으나, 팀 BABIP는 리그 10위로 중하위권이어서... 결과적으로 스윙을 많이 함으로써 큰 재미는 못 본 셈이다.

어쨌거나.. 이런 우수한 컨택 능력에 약간의 인내심을 좀 더 결합시킨다면 훨씬 뛰어난 타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타격코치가 타석에서의 공격적인 어프로치를 강조하던 Hal McRae에서 선구안을 보다 중시하는 Mark McGwire로 교체되었으므로, 내년에는 타석에서의 태도에 가시적인 변화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여기서부터는 각 플레이어들에 대한 평이다. 비교적 존재감이 적은 일부 벤치 플레이어들 및 땜방 요원들은 건너 뛰고자 한다.

Albert Pujols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초인적인 공격 스탯 외에도 주목할 부분은 바로 16 SB/4 CS이다. Albert Pujols가 팀내 도루 1위라니...!!! 그것도 80%의 성공률로..!!! 그는 그다지 발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아마도 가장 aggressive한 주자일 것이다. 때로는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베이스러닝을 하다가 홈에서 아웃당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상대의 허를 찌르는 도루 솜씨는 정말 훌륭하다.

올 시즌 골드글러브에 빛나는 Yadier Molina는 무려 4.1 WAR를 기록. Fangraphs는 3.4 WAR로 표시하고 있으나, 그것은 포수 수비력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수 수비력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많이 있으나, 특히 올해 들어서 세이버메트리션들 사이에 아주 많은 논의가 있었고, 여기에서 내가 참고한 Driveline Mechanics의 글은 그 논의의 가장 최신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면 받아들여도 되는 수준으로 판단하였기에, 그들의 계산 결과(+6.6 Runs)를 반영하였고, 그 결과 4.1 WAR의 엘리트 플레이어가 되었다. 4.1 WAR면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들 중에서 TOP 50에 들어갈 정도의 퍼포먼스이다. 참고로 WAR 기준으로 2009 시즌에 Molina보다 아래에 있는 플레이어들을 몇 명 꼽아 보면... Michael Young(3.9 WAR), Adam Lind(3.7), Todd Helton(3.6), Jason Bay(3.5) 등이 눈에 띈다.

Molina와는 2011년까지 2년 합계 10.5M으로 저렴하게 계약이 되어 있으며, 2012년에도 7M의 옵션이 걸려 있다. Mozeliak이 2007년 시즌 후 단장에 취임한 다음 발표한 4년+옵션 장기 계약이 두 건 있었는데, 바로 Yadier Molina와 Adam Wainwright였다. 2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보면 두 건 모두 완전히 대박을 터뜨린 것 같다.

Brendan "Boog" Ryan은 ADHD 증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 그는 예측불가능한 언행으로 많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그에 얽힌 전설(?)들에 대해서는 이 글을 참고. 예를 들면... Cardinals 선수들이 시즌 중반에 단체로 콧수염을 기르던 때가 있었는데... 팬들은 이를 기념하는 티셔츠를 제작하여 판매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얼마 후 콧수염을 잔뜩 기른 Brendan Ryan이 실제로 이 티셔츠를 입은 채로 TV 인터뷰에 등장하였다...!!! 팬들이 그런 모습을 TV에서 보고 얼마나 뒤집어졌을지 상상이 되시는지...??? (이 티셔츠는 지금도 판매되고 있다. 관심있는 분들은 여기를 클릭.)

어쨌거나... 그는 특유의 산만한 태도와 돌출행동, 그리고 작년의 형편없는 성적 등으로 La Russa 감독에게 완전히 찍혀 있었으나... 올 시즌 리그 평균 수준의 타격에 리그 최상급의 수비력을 함께 선보이며 오로지 실력만으로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였다. 작년에 이 정도 활약을 했었으면 Khalil Greene 트레이드 따위는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그의 올 시즌 UZR/150은 13.8로 메이저리그 전체 4위였다. 올 시즌 Cardinals 투수진이 좋은 성적을 낸 것은 Brendan Ryan이 유격수 자리에서 뛰어난 수비를 해 준 것도 분명히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Matt Holliday는 플레이오프에서의 치명적인 에러로 인해 시즌중의 활약이 많이 빛이 바래 버린 아쉬움이 있다. 그가 Cards로 트레이드될 당시, 세이버메트릭스 진영의 예상은 그가 2 WAR의 활약을 할 것이라는 것이었고... 내 예상은 2.3 WAR였는데... 실제로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고 2.7 WAR라는 정말 훌륭한 스탯을 찍어 주었다. 이번 오프시즌의 별볼일없는 FA들 속에서(올해 FA시장의 수준은 근 몇 년 동안 최악인 것 같다.) 그는 단연 돋보이는 존재이다. 그러다보니... 계약금액도 아마 단연 돋보이는 존재가 될 것 같다는 것이 문제이다. John Mozeliak 단장은 점점 더 그와의 재계약을 자신없어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있는데... 특히 Yankees와 Red Sox, Mets가 모두 외야수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Cardinals의 재계약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매우 낮아 보인다. 안타깝지만 다른 대안들을 찾아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Xavier Nady와 같은 리그 평균 수준의 플레이어를 비싼 돈을 주고 고용하는 것은 네버! 절대! 안된다!!!!)

Colby Rasmus는 낮은 출루율을 빼면 그럭저럭 괜찮은 데뷔 시즌을 보냈는데, 특히 중견수로서 수비가 아주 좋았다. 마이너리그 시절 보여줬던 출루 능력을 회복하여 BB% 비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면,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대로의 스타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내년에는 .270/.355/.460 정도를 기대해 보고 싶은데... 이 정도 공격력에 올해 정도의 수비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대략 4 WAR 수준의 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그것도 메이저리그 2년차로서 리그 최저 연봉을 받으면서 말이다...!!!

Ryan Ludwick은 올 시즌 완전히 리그 평균 수준의 플레이어였다. Fangraphs에 의하면, 18.1 RAR에 18.1 replacement runs로 100% 퍼펙트한 리그 평균 그 자체였다고 한다. 리그 평균이 그다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작년의 대활약과 비교하면 정말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 수 있다. Ludwick이 조금 더 잘 쳐 주었다면 좀 더 강력한 타선이 되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만약 올해의 Ludwick이 작년처럼 맹활약을 하고 있었다면, Holliday 트레이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Mozeliak 단장은 대신 Cliff Lee나 Roy Halladay를 데려오려고 시도하지 않았을까?

Skip Schumaker는 올해 초부터 2루수로의 변신을 시작하여,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점점 더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다. 시즌 초반 2루에서 그의 UZR/150은 무려 -20 이하였고, 나는 그의 수비력에 좌절한 나머지 "이 실험은 이제 그만 하자"라는 포스팅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후반에 들어서면서 그의 수비는 눈으로 봐도 정말 좋아졌고... 시즌이 끝나고 난 뒤 그의 UZR/150은 -8.5까지 좋아져 있었다. 올스타전 무렵에도 여전히 -10 아래였음을 생각하면, 하반기에는 아마도 플러스 값을 찍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학교다닐 때부터 작년까지 커리어 내내 외야수로만 뛰다가 29세의 나이에 2루수로 처음 변신하여 1년만에 평균 이상의 2루수가 되다니...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밖에 할 수가 없다. 이렇게 포지션을 바꾸면서도 그의 타격은 작년에 비해 거의 떨어지지 않았고, 팀의 리드오프를 맡아 .364의 좋은 출루율을 기록하였다. Wow!!!

WAR 순으로 정렬하여 그 순서를 따라 가고 있으므로... 여기서부터는 좀 우울한 이야기가 되겠다.
먼저 Mark DeRosa. 트레이드 이후 그는 홈런만 많이 친 것 말고는 팀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했다. OPS .696은 메이저리그의 주전 3루수로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304의 wOBA는 참 좌절스런 수준이다. 결국 트레이드 이후 거의 4개월 가까이 뛰면서도 고작 0.4 WAR에 불과하였는데... 0.4승을 더 올리기 위해서 Chris Perez와 Jess Todd를 트레이드해 버렸다니 정말 좌절이다. 뭐... 트레이드 덕분에 Joe Thurston을 라인업에서 거의 볼 수 없게 된 것은 참 다행이긴 했지만.. 그런 심리적인 만족 외에는... DeRosa는 별로 해 준 것이 없다.

Rick Ankiel은 작년에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올해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걸었지만, .288의 wOBA, .672의 OPS로 타석에서 Replacement Level보다도 못한 모습을 보이며 완전히 바닥으로 가라앉아 버렸다. 그나마 수비에서 약간 벌어 주어서... 결과적으로는 0.1 WAR로 사실상 Replacement Level 수준의 시즌을 보내고 말았다. 그를 편애하며 최대한 많은 기회를 주었던 La Russa 감독조차도, 시즌 중후반에는 그를 벤치에 앉힐 수밖에 없었다. 그는 현재 FA 상태인데, 에이전트 Scott Boras가 그를 주전 CF 감으로 생각하여 그에 상응하는 연봉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그가 Cardinals 유니폼을 입은 모습은 아마도 더이상 볼 수 없을 것 같다. 안녕 Ankiel. 지난 10년동안 즐거웠어.

Troy Glaus.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날리는 바람에... Joe Thurston이 3루 수비와 주루에서 온갖 삽질을 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고... 이어서 결과적으로는 재앙이 된 Mark DeRosa 트레이드까지 일어나게 되었다. 특히 Glaus가 올 시즌 Cards 타선의 약점이었던 "타석에서의 인내심"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타자임을 생각하면... 그가 시즌을 날렸다는 것이 더욱 아쉽기만 하다.

Chris Duncan는 지난 시즌 신경 관련 부상으로 시즌아웃 된 후, 목에 티타늄 디스크를 삽입하는 대수술을 받았었다. 당시 선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비관적인 관측이 있었으나, 올해 Spring Training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서 시즌 초반 La Russa 감독이 Duncan - Ankiel - Ludwick - Rasmus 네 명을 번갈아 외야에 기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의 가장 뛰어난 장점이었던 장타력은 실종되어 버렸고, 설상가상으로 시즌이 진행되면서 컨택 능력까지 잃어버렸다. wOBA는 .306으로 replacement level이나 마찬가지인데다(참고로 올해 코너 외야수의 replacement level wOBA는 .305였다), 그는 Ankiel과 달리 수비가 젬병이기 때문에.. 결국 반 시즌밖에 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0.5 WAR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는 Red Sox로 트레이드 되고 말았다. 현재는 Red Sox에서도 방출되어, 집에서 놀고 있는 신세이다. Dave Duncan 투수코치의 아들이자 La Russa 감독의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던 Chris Duncan을 과감하게 트레이드해 버린 것은 Mozeliak 단장의 올 시즌 최대 업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인간적으로는 참 안됐기 때문에... 그가 어딘가에서 재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

Nick Stavinoha. 지금까지 적어도 주전이거나 주전이기를 기대해 왔던 플레이어만 언급해 왔고... 나머지는 생략했는데... Stavinoha만큼은 예외이다. 왜냐하면... 고작 39게임 87타석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공수 모두에서 삽질을 하며 무려 -0.7 WAR를 기록하는 업적을 달성하였기 때문이다...!!! 파트 타임으로 잠깐잠깐 뛰면서도 이렇게 팀 성적에 해를 끼치다니... 절망적이다. 확실히 그는 몇몇 경기에서 적시타를 쳐서 정말 중요한 타점을 올린 적이 있었고, 덕분에 그의 WPA는 놀랍게도 +0.05 이다. 타격 RAR이 -4.4임을 감안하면 WPA가 아주 아주 약간이나마 플러스라는 게 신기할 따름인데... 문제는 클러치 능력이라는 게 거의 운에 가깝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2008 시즌에 57타석에 나와서 -0.95의 WPA를 기록, 클러치 능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바 있다. 그는 내년에도 아마 AAA에 대기하면서, 외야진에 부상으로 구멍이 생기면 땜빵을 하는 역할을 계속 맡을 것이다. 그 이상의 역할은 기대할 수도 없고, 기대해서도 안될 것이다.

그리고 Khalil Greene. 영광스럽게도 -0.8 WAR로 팀 꼴찌를 차지했다. 그는 올해 6.5M의 연봉을 받았지만... 1 WAR=4.5M이라고 하면 그는 팀에서 연봉을 받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팀에 3.6M의 돈을 거꾸로 지불해야 할 만큼 나쁜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게다가 그를 데려오기 위해, Cardinals는 Mark Worrell과 Luke Gregerson을 Padres에 내주었다. Worrell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Gregerson은 2.50의 FIP를 기록하며 올 시즌 최고의 우완 릴리버 중 하나로 떠올랐다. 11.16의 K/9 비율을 보면 정말 우울해진다. Cardinals 불펜에 필요한 존재는 바로 Gregerson 같이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유한 우완 릴리버가 아닌가...!!! 그는 GB/FB 비율까지 1.37로 그라운드볼 비율이 높다. 어쩌면 Chris Perez나 Jess Todd보다도, Gregerson을 잃은 것이 가장 큰 타격이었을지도 모른다.


DeRosa나 Glaus, Ankiel은 올 시즌에 어차피 별 도움이 안되었으므로, FA로 인해 타격을 입게 되는 것은 Holliday 뿐이다. Holliday는 연간으로 보면 5-6승 짜리의 엘리트 선수이므로, 이를 대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시즌 내내 3루에서 Replacement Level 수준의 퍼포먼스를 얻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좌익수와 3루를 합친 퍼포먼스를 올 시즌과 비슷한 정도로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은 아닐 지도 모른다. 게다가, 새롭게 타격코치로 부임할 예정인 Big Mac이 타자들의 참을성을 좀 길러준다면, 어쩌면 올해보다 좋은 타선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FreeRedbird
:

그동안 Cardinals 산하 9개의 마이너리그 팀 스탯을 모두 훑어보았으므로... 이제 드디어 메이저리그 팀의 차례가 돌아왔다.

올 시즌 Cardinals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던 가장 근본적인 비결은 Matt Holliday 트레이드가 아니고... 투수진 특히 선발 로테이션의 눈부신 활약 덕분이었다. 스탯을 들여다보도록 하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tRA*는 Stat Corner에서, xFIP는 The Hardball Times에서 각각 가져왔으며, 나머지 모든 스탯은 Fangraphs를 이용하였다.

스탯에 대해 약간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FIP에 대해서는 오래 전에 이 블로그에서 자세히 다룬 바 있다. xFIP는 이러한 FIP를 구장과 리그에 대해 조정하고, regression을 수행한 결과물이다. xFIP에 대해서는 부실하지만 THT의 설명 참고. tRA는 FIP와 마찬가지로 투수의 퍼포먼스에서 수비와 운의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나, FIP와 달리 tRA는 타자가 쳐서 인플레이가 된 공을 계산에 반영한다. tRA에 대해서는 Stat Corner의 설명을 참고하시길... tRA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다룰 계획인데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다. 오프시즌은 매우 기니까... 이 겨울이 지나가기 전에는 다루지 않을까 싶다. 한편, tRA*는 tRA의 regression 버전으로, 무척 헤비한 regression이 적용되어 있다. 해당 투수의 진짜 실력(true talent level)을 나타내고자 하는 스탯이다. xFIP와 tRA*는 실험적인 스탯으로 아직 계산의 적정성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음을 감안하기 바란다. (투수를 평가함에 있어서는 FIP, tRA, tRA*, xFIP 어떤 것이라도 ERA보다는 믿을 만 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승-패, 세이브와 같은 기록은 투수의 진짜 실력을 평가함에 있어서는 방해만 될 뿐이므로... 아예 빼 버렸다.

WAR는 Wins Above Replacement Level로... 타자의 WAR에 대해서는 이미 자세한 설명을 한 바 있으나... 투수에 대해서는 아직 포스팅을 하지 않은 것 같다. 기본 개념은 타자와 동일하며, 계산 방법이 다를 뿐이다. Replacement Level 투수에 비해 얼마나 팀 승리에 기여했는지를 승 수로 표현한 것이다.

팀 스탯을 보면... FIP에서 리그 3위일 만큼 전반적으로 좋은 시즌을 보냈는데, K/9는 비록 13위에 불과하지만 볼넷과 피홈런 분야에서 각각 리그 1, 2위에 올랐고, GB/FB 비율도 리그 1위를 차지함으로써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삼진을 잡으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볼넷과 장타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좋은 피칭이다" 라는 것이 투수코치 Dave Duncan의 지론인데, 평소 그가 주장하는 바 대로 투수들이 아주 잘 따라 준 시즌이라고 볼 수 있겠다.

Carpenter - Wainwright - Pineiro 트리오는 총 639.2이닝(전체 팀 이닝의 44.4%)을 던지면서 도합 16.1 WAR를 기록하였다. 이는 1-2-3선발의 기록으로는 NL에서 가장 뛰어난 것이다. 참고로 다른 팀의 1-2-3선발 WAR 합계를 보면... Jimenez - Marquis - Hammel의 Rockies가 13.3, Lincecum - Cain - Zito의 Giants가 14.2, Kershaw - Billingsley - Wolf의 Dodgers가 10.3 정도이다. 가히 Cardinal Big Three라고 불러도 될 만한 성적이었다. 아쉽게도 Pineiro가 FA가 되면서 1년 만에 해체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말이다.

Kyle Lohse는 4년 계약의 첫 해에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런저런 부상에 시달린 것이 원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작년의 성적이 그냥 한 번 반짝한 뽀록일 수도 있다. 결국 내년 시즌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5선발로 뛰다가 Smoltz의 합류 후 결국 불펜으로 밀려난 Wellemeyer는... Replacement 레벨 이하의 허접한 성적을 냈다. 이제 FA가 되는데... Cardinals가 계약을 할 리도 없고, 해서도 안될 것이다. 그에 대해서는 미련을 완전히 접도록 하자.

John Smoltz는 Cardinals와 계약한 후 선발로 뛰면서 아주 좋은 성적을 냈다. 4.26의 ERA 같은 표면적인 숫자에 속아서는 안되며, 그보다는 4.44의 압도적인 K/BB 비율이 훨씬 중요하다. NLDS 3차전에서 Dodgers를 상대로 5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하는 모습에서도 보았듯이, 그의 구위는 여전하다. Smoltz는 꼭 재계약을 했으면 좋겠다.

Franklin은 실력과 행운이 겹치며 좋은 성적을 내긴 했으나... 역시 시즌 말미에 가서는 운빨이 바닥을 드러내며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장타와 볼넷을 적게 허용하여 효율적인 피칭을 하고는 있으나... 솔직히 6.49의 K/9 비율로는 상대 타자를 압도하기 힘들다. Mozeliak 단장은 올 시즌 트레이드로 인해 우완 릴리버 자원이 씨가 말라버린 것을 감안하여 Franklin과 2년 6.5M의 연장 계약을 맺었으나... 내년이면 37세가 되는 Franklin이 내년과 내후년에도 계속 돈값을 해줄지는 솔직히 좀 의문이다. Mozeliak 단장의 움직임은 일반적인 기대보다는 반 박자 빠른 느낌인데... 그렇게 빨리 질러 버리는 것이 좋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두 좌완 릴리버 Miller와 Reyes는 괜찮은 활약을 보여 주었는데, 특히 Miller가 아주 뛰어난 시즌을 보냈다. 이들은 내년에도 계약이 되어 있으므로 계속해서 좌완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맡아줄 것이다.

Motte가 기대 이하의 삽질로 실망을 시키는 가운데, Hawksworth와 McClellan이 그나마 기댈 만한 우완 릴리버로써 7, 8이닝을 그럭저럭 잘 버텨 주었다. 물론, 이들의 그다지 높지 않은 탈삼진 비율은 Franklin과 마찬가지로 걱정거리이다. 내년에도 과연 이런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내년에도 컨텐더로 남기 위해서는 투수진의 활약이 절대적인데... 3인방의 하나인 Pineiro가 FA가 되어 전력에서 이탈하므로... 뭔가 적절한 보강이 필요하다. 전력보강 방법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할 예정이지만... 일단 내년 시즌도 은퇴하지 않고 계속 뛰기로 했다는 John Smoltz부터 잡고, FA 중에서는 Rich Harden과 계약해 보면 어떨까 싶다. Carpenter - Wainwright - Harden - Smoltz - Lohse 라면 NL 최강의 로테이션이라고 해도 별 이견이 없지 않을까? 심지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이정도면 거의 적수가 없을 것 같은데...

우완 릴리버도 보강이 필요한데... Motte는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이고... 나머지는 모두 고만고만하고.. Franklin은 신뢰가 잘 가지 않는다. Eduardo Sanchez가 내년을 AAA에서 보낸다고 하면, 역시 FA시장에서 쇼핑을 잘 해야 할 것 같은데... 중요한 순간에 마운드에 올라서 상대 타자를 삼진 처리 할 수 있는 강력한 구위의 우완 릴리버가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FreeRedbird
:


(사진/Daylife)
박찬호가 Type B FA가 되었다. 다행히 Type A가 아니어서... Phillies든 새로운 팀이든 간에 별 어려움 없이 계약할 수 있을 것이다.


Elias Sports Bureau
에서 메이저리그 플레이어들에 대한 공식 랭킹을 발표하었다.

이 랭킹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을 통해 한 번 설명한 바 있으나... 주요 내용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

1.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포지션에 따라 5개의 그룹으로 나눠서 그룹별로 점수를 매긴다.
그룹 1 : 1B, OF, DH
그룹 2 : 2B, 3B, SS
그룹 3 : C
그룹 4 : Starters
그룹 5 : Relievers

2. 점수 계산에는 지난 2년간의 시즌 기록에 대하여, 주로 석기시대의 스탯들을 사용한다. 그것도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계산한다.
1B/OF/DH : PA, AVG, OBP, HR, RBI
2B/3B/SS : PA, AVG, OBP, HR, RBI, Fielding Percentage, Total Chances
C : PA, AVG, OBP, HR, RBI, Fielding Percentage, Assists
SP : Total Games (Total Starts + 0.5*Total Relief Appearances), IP, Wins, W-L Percentage, ERA, Strikeouts
RP : Total Games (Total Relief Appearances + 2*Total Starts), IP, Wins + Saves, IP/H ratio, K/BB, ERA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장타력의 측정 지표로 HR만을 사용하여 2루타와 3루타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으며, 타자의 RBI나 투수의 승수 및 승률이 계산에 포함되어 좋은 팀에서 좋은 동료들과 뛰는 선수들이 좋은 점수를 받게 되어 있다.

3. 각 그룹 별로 점수가 상위 20%에 해당하는 경우 Type A, 상위 21-40%에 해당하는 경우 Type B로 분류된다. 이 Type이 FA 계약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Type A FA가 다른 팀과 계약하는 경우, 원 소속 팀은 해당 FA와 새로 계약한 팀의 내년도 드래프트 1 Round 지명권을 보상으로 받고, 덤으로 1st Supplemental Round 지명권도 한 장 얻게 된다. Type B FA의 경우, 원 소속 팀은 1st Supplemental Round 지명권만 한 장 얻게 된다.

여기에서... 1라운드 지명권에 대해 약간의 예외 상황들이 있다. 우선, 보상을 받고 싶으면 원 소속팀은 반드시 연봉 조정 신청을 해야 한다. 단, 새로 계약하는 팀이 11월 이내에 일찌감치 계약하는 경우, 원 소속팀은 무조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 새로 계약한 팀이 올 시즌 MLB 전체에서 승률로 16~30위에 해당하는 하위 팀인 경우, 1라운드 지명권을 무조건 보호 받게 된다. 이 경우 원 소속 팀은 대신 2라운드 지명권을 가져가게 된다. 원 소속 팀에게는 상당한 손실이다.

게다가... 작년 FA시장처럼 Type A FA들을 특정 팀이 싹쓸이하는 경우... 더욱 황당한 일도 생길 수 있다. 지난 겨울에 Yankees는 Mark Teixeira, CC Sabathia, A.J. Burnett과 모두 계약했는데, 이들은 모두 Type A FA였다. 이런 경우, Elias Bureau가 매긴 점수의 절대 순위에 따라 지명권을 차례로 갖게 된다. 점수는 Teixeira - Sabathia - Burnett 순이었으므로, Burnett의 원 소속팀인 Toronto Blue Jays는 Type A FA를 잃고도 고작 3라운드 지명권밖에 받지 못하는 우울한 사태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설명은 여기까지...
보다 자세한 내용은 MLB Trade Rumors를 참고하시고...

아래는 막 발표된 따끈따끈한 올해의 Type A/B FA 리스트이다. (원본 링크)
박찬호가 Type B로 분류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탤릭체는 옵션이 걸려 있는 경우이다.

그룹 1 : 1B/OF/DH
Type A - Jason Bay, Johnny Damon, Matt Holliday, Manny Ramirez, Jermaine Dye
Type B - Carlos Delgado, Nick Johnson, Adam LaRoche, Fernando Tatis, Garrett Anderson, Marlon Byrd, Randy Winn, Mike Cameron, Brian Giles, Vladimir Guerrero, Xavier Nady

그룹 2 : 2B/3B/SS
Type A - Orlando Hudson, Placido Polanco, Orlando Cabrera(계약에 의해 연봉조정신청 불가), Marco Scutaro, Miguel Tejada, Chone Figgins
Type B - Ronnie Belliard, Mark DeRosa, Felipe Lopez, Adrian Beltre, Troy Glaus, Melvin Mora

그룹 3 : C
Type A - Bengie Molina
Type B - Miguel Olivo, Ivan Rodriguez, Yorvit Torrealba, Gregg Zaun, Jason Kendall, Ramon Hernandez, Jason Baritek

그룹 4 : Starters
Type A - John Lackey, Randy Wolf
Type B - Erik Bedard, Doug Davis, Justin Duchscherer, Jon Garland, Rich Harden, Randy Johnson, Jason Marquis, Vicente Padilla, Carl Pavano, Andy Pettitte, Joel Pineiro, Braden Looper

그룹 5 : Relievers
Type A - Mike Gonzalez, Kevin Gregg, Rafael Soriano, Jose Valverde, Billy Wagner, Rafael Betancourt, Octavio Dotel, LaTroy Hawkins, John Grabow, Darren Oliver
Type B - 박찬호, Fernando Rodney, Doug Brocail, Kiko Calero, Bob Howry, Brandon Lyon, Guillermo Mota, Russ Springer, David Weathers, Joe Beimel, Scott Eyre, Will Ohman, Brian Shouse


어이없는 이름들이 몇몇 눈에 띈다. 올 시즌 OPS .679에 빛나는 Melvin Mora가 어떻게 해서 Type B가 될 수 있었을까? 올 시즌 ERA 5.22, FIP 5.74로 -0.9 WAR를 기록한 Braden Looper가 Type B라고?? (WAR가 음수라는 것은 Replacement Level Player보다도 못한 성적을 냈다는 것으로... 연봉을 받아야 할 게 아니라 거꾸로 구단에 돈을 물어줘야 마땅한 성적이라는 의미이다.)

어쨌거나... 이전에도 동일한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이 랭킹제도의 최대 피해자들은 애매한 실력의 Type A FA들, 특히 구원투수들일 것이다. 최근 구단들은 점점 더 드래프트 지명권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이다. 누가 Kevin Gregg이나 LaTroy Hawkins, Octavio Dotel과 같은 선수와 계약하기 위해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하겠는가?? 원 소속 팀이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을 받기 위해 연봉 조정 신청을 하게 된다면, 이들은 꽤나 우울한 겨울을 보내게 될 것이다.


이번 오프시즌의 전체 FA 리스트는 여기를 참고.

Posted by FreeRedbird
:

드디어... 시리즈의 마지막인 Memphis Redbirds에 도착하였다.

Cardinals의 팜 시스템 전체를 훑어보고자 하는 기획이었는데... 혹 지나간 글들을 다시 보시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여기에 지난 시리즈 전체를 링크하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Springfield Cardinals (AA)
Palm Beach Cardinals (A Advanced)
Quad Cities River Bandits (A)
Batavia Muckdogs (Short Season A)
Johnson City Cardinals (Rookie Advanced)
GCL Cardinals (Rookie)
DSL Cardinals (Rookie)
VSL Caridnals (Rookie)


AAA 레벨은 Pacific Coast League(PCL)와 International League(IL)의 두 리그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Mexican League도 MLB 사무국에 의해 AAA 레벨로 공인되어 있다. Memphis Redbirds는 PCL의 American-North Division에 속해 있다. PCL은 4개 Division, 16개 팀으로 이루어진 리그이며 1년에 144게임을 소화한다.

PCL은 비교적 타자친화적인 리그로 알려져 있으나, Memphis의 홈구장인 Autozone Park는 약간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2006-2008 3년 평균 득점 Park Factor는 0.96이다.

Memphis Redbirds
Pacific Coast League (AAA)
시즌 성적 : 77승 67패 (American-North Division 1위, PCL 우승)


Memphis는 지구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여 1, 2라운드에서 상대팀을 모두 3-0으로 완파, 6연승으로 PCL 우승을 차지했다. International League 우승팀인 Duhram Bulls와의 1게임짜리 AAA 챔피언전에서는 아쉽게 패하긴 했으나, 충분히 훌륭한 시즌이었다.

어제 Baseball-Reference의 표를 JPG 파일로 바꿔서 업로드한 결과 RSS Feed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으므로, 오늘도 스탯은 JPG로 올리기로 했다. 모든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온 것이다.

Team Batting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탯에서 투수들 및 50타석 미만은 삭제하였다.
굵은 글씨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었던 선수들이다.

PCL 타자들의 평균 연령은 26.6세이며, Slash Stat은 .272/.341/.418 이다. 평균연령 24.8세의 Memphis는 이 리그에서 가장 젊은 팀이다. 이것은 Cardinals의 거의 모든 마이너리그 팀에 해당되는 부분인데, 어느 팀을 보더라도 리그 평균에 비해 훨씬 젊은 선수들로 로스터를 구성하고 있다. 최근의 공격적인 유망주 프로모션이 낳은 효과이다.

Allen Craig(3B/1B/LF)는 얼마 전에 Cardinals의 "올해의 마이너리그 타자"로 공식 선정되었다. 그의 올해 성적은 이런 상을 받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특히 전반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스타전 이후 무려 1.213의 OPS를 기록하며 팀을 PCL 정상으로 이끄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그는 2006년 드래프트 8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후 적어도 타격 면에서는 한 해도 구단과 팬들을 실망시킨 적이 없다. 내년 시즌은 반드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맞이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주전보다는 벤치 플레이어가 예상되지만 말이다.
참고로 "올해의 마이너리그 투수"는 Lance Lynn에게 돌아갔다.

David Freese는 원래 올 시즌 St. Louis Cardinals의 주전 3루수로 시즌을 맞이하였으나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하였고, 팀은 결국 Mark DeRosa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빈자리를 메꾸었다. 하반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Freese는 AAA에서 역시 좋은 성적을 냈고, 팀이 PCL 우승을 차지하는 데 역시 한 몫을 단단히 했다. Craig와 비교하면 타격은 약간 아래지만 대신 수비가 좋기 때문에, 구단에서는 오히려 내년 3루 주전감으로 보고 있다. Spring training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무난하게 25인 로스터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위의 스탯에서 James Green이라고 되어 있는 선수는 바로 Tyler Greene이다. (그의 본명은 James Tyler Greene이다) AAA에서 .291/.369/.482는 무척 좋은 성적인데, 34번의 도루시도에서 31번을 성공할 만큼 주루에도 일가견이 있고, 게다가 유격수로서 수비까지 우수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매우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고 해도 될 것이다. 일단은 연봉을 Red Sox에서 모두 부담해 줘서 공짜나 다름없는 Julio Lugo의 존재 때문에 내년 시즌도 AAA에서 맞이할 가능성이 있지만, 미들 인필더 유틸리티맨을 두 명씩 벤치에 박아 두는 La Russa 감독의 스타일을 생각하면 의외로 25인 로스터에서 시즌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Nick Stavinoha는 AAA에서는 펄펄 날지만 메이저리그에 올라오면 삽질을 하는 전형적인 AAAA 플레이어이다. 내년도 아마 AAA에서 뛰면서 메이저리그에 부상이 생겼을 때 땜빵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Bryan Anderson과 Jon Jay는 상당히 좌절스런 시즌을 보냈다. 둘 다 이번 겨울에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Anderson은 AFL에서 OPS .674를 기록중이며, Jon Jay는 Venezualan Winter League에서 .708의 OPS로 계속해서 동반 삽질 중이다. 내년에도 이런 삽질이 계속된다면 둘 다 더이상 유망주라고 불리지 않게 될 것이다.

Team Pitching

사용자 삽입 이미지

투구 이닝이 10이닝이 안되는 선수들은 삭제하였다.

PCL 투수들의 평균 연령은 27.0세이며, 주요 스탯은 아래와 같다.
H/9: 9.5, HR/9: 0.9, BB/9: 3.4, K/9: 6.8. K/BB: 1.99
ERA: 4.51, WHIP: 1.433

역시 저니맨이 거의 없었던 Memphis 투수진의 평균 연령은 25.6세에 불과하였다.

Blake Hawksworth와 Mitchell Boggs는 이미 메이저리거가 되었고, Jess Todd와 Clayton Mortensen, Chris Perez는 트레이드를 통해 타 구단으로 이적하였다. 그리고 Brad Thompson은 며칠전에 구단에서 방출되었다. 굳이 언급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Katsuhiko Maekawa도 시즌 중에 방출되었다.

Evan MacLane은 볼넷을 거의 내주지 않는 좋은 제구력으로 시즌 내내 Memphis의 에이스 노릇을 했다. 타자들을 압도하는 구위는 없으나 좌완이고 제구력이 좋기 때문에, 내년에도 구단에 남는다면 메이저리그 좌완 릴리버들의 보험 정도는 될 수 있을 것이다.

P.J. Walters는 K/9나 BB/9와 같은 기본 스탯으로 보면 4.54의 ERA보다는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16이닝을 던지면서 무려 19점(17자책점)을 내주는 형편없는 모습을 보였다. 역시 80마일대 중반의 패스트볼로는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Jaime Garcia는 Tommy John 수술 후 복귀하여 좋은 성적을 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팀의 1선발로 나서서 팀이 PCL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다. Durham Bulls와의 마지막 AAA 챔피언전에서도 Walters가 아니라 Garcia를 선발로 내세웠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내년 시즌은 메이저리그에서 맞이할 확률이 거의 100%이며, 아마도 4 내지 5선발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Adam Ottavino는 올 시즌 내내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며 실망스런 기록을 남겼지만, 작년에 AA에서 이보다도 나쁜 성적을 올렸음을 감안하면 그럭저럭 봐 줄만한 성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전체 팜 시스템에서 3선발 혹은 그 이상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선발 유망주는 Miller, Garcia와 Ottavino밖에 없는 게 현실이므로, Ottavino의 성장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계속해서 제구력이 잡히지 않는다면, 결국 그도 불펜으로 옮겨야 할 지도 모르겠다. 그의 95마일짜리 패스트볼은 그냥 썩히기에는 너무 아까우므로...


여기까지 아홉 개의 마이너리그 팀 스탯을 모두 보고 난 느낌은... 역시 올 시즌에 올인하면서 유망주들을 많이 팔아버린 덕에, 팜이 많이 약화되었다는 것이다. 당장 이번 오프시즌에 유망주들을 내주고 베테랑을 받아오는 식의 트레이드는 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다른 구단들의 눈길을 끌 만한 우수한 유망주가 몇 명 없기 때문이다. 팜에는  임팩트 있는 A급 유망주가 Miller 외에는 없는 상태인데, 내년 드래프트에서 Jeff Luhnow의 안목을 믿어 보아야 할 것 같다.


Today's Music : Rob Thomas - Her Diamonds (Live)


이번에는 비교적 요즘 곡으로 골라 보았다.

Posted by FreeRedbird
:

Farm System 정리 시리즈는 원래 플레이오프가 끝나기 전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는데... 월드 시리즈가 먼저 끝나버렸다. 오프시즌의 계약이나 트레이드, 그리고 세이버메트릭스 쪽에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속도를 내서 이 시리즈를 빨리 마무리지어야겠다.

AA (Double A) 레벨은 Eastern League, Southern League, Texas League의 세 리그로 구성되어 있다. Cardinals의 AA 팀인 Springfield Cardinals는 Texas League의 North Division에 속해 있다. Texas League는 2개 지구, 8개 팀으로 이루어진 비교적 작은 규모의 리그이다. 같은 지구의 팀들과는 1년에 30게임 이상을 치르는 데다가, North Division에는 이름이 비슷한 Arkansas 팀(Angels 산하)과 Northwest Arkansas 팀(Royals 산하)이 모두 속해 있어서... 매일 똑같은 팀과 야구를 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Texas League는 바로 앞에서 살펴본 A Adv. 레벨의 Florida State League와는 반대로 타자친화적인 리그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Springfield Cardinals의 홈구장인 Hammons Field는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유명하다. (Springfield의 2008년 기준 득점 park factor는 1.10이다.) 아래의 스탯을 볼 때는 이러한 부분들을 감안하여야 할 것이다.


그동안 RSS Feed가 안 되었던 원인이 Baseball-Reference의 표를 직접 붙인 것에 있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JPG로 만들어서 붙여 보았다. 실험이 성공하면 좋겠는데...


Springfield Cardinals
Texas League (AA)
시즌 성적 : 71승 69패 (North Division 3위)


Texas League는 Split Season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서, Springfield는 전반기 우승(38승 32패)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후반기 우승팀 NW Arkansas에게 3연패를 당하고 탈락하였다.

Team Batting

사용자 삽입 이미지


Texas League 타자들의 평균 연령은 24.1세이며, 평균 Slash Stat은 .266/.340/.391 이다.

올 시즌 Springfield를 거쳐간 타자들이 무려 51명이나 되는 관계로, 투수들과 50 타석 미만은 리스트에서 빼 버렸다.

작년의 삽질로 유망주 리스트에서 거의 사라졌던 Mark Hamilton(1B)이 멋지게 부활하였다. 그는 AAA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는데, 시리즈의 마지막인 Memphis 편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구단이 그에게 겨울 동안 코너 외야의 수비 연습을 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 그의 달라진 위상을 잘 보여준다.

Daniel Descalso(2B)는 2루수로써 준수한 타격과 평균이상의 수비를 보여주면서 올 시즌 팬들에게 가장 큰 기쁨을 안겨준 유망주 중 하나이다. 그러나, Hamilton과 달리 AAA 승격 이후 성적이 많이 떨어졌으며, 현재 AFL에서도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내년 시즌은 AAA에서 보내게 될 것인데, 그에게나 구단에게나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Tyler Henley(OF)는 작년에 투수친화적인 FSL에서 .779의 OPS를 기록하였으나 별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올 시즌 AA에 올라와서 시즌 내내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중요한 유망주로 성장하였다. 외야의 세 포지션을 모두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어서, 메이저리그에서 적어도 4번째 외야수가 되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장타력을 조금 키울 수 있다면 주전까지도 가능할 것이다.

Steve Hill(C/1B/3B/OF)은 타석에서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한 해를 보냈으나, 포수 수비는 여전히 별로 늘지 않고 있다. 적어도 백업 포수로 기용 가능한 수준이 되지 않으면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갖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Andrew Brown(1B/OF)과 Curt Smith(1B/OF)는 포지션이 완전히 중복된다. 둘 다 AA에서 좋은 성적을 남겼는데, 내년 시즌에는 나이와 경험이 좀 더 많은 Andrew Brown을 AAA로 올려야 할 것 같다.

Daryl Jones(OF)는 이 팀의 전체 로스터에서 가장 중요한 유망주이다. 5 Tool 중 강한 어깨만 빠진 4 Tool 플레이어로, 장래에는 메이저리그의 주전 외야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이런 저런 부상에 시달리면서 장타력이 실종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 Rule 5 Draft의 대상이 되는 관계로 조만간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좋은 선구안과 컨택 능력을 유지하였기 때문에 내년 시즌에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ete Kozma(SS)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타석에서의 .600 OPS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113게임에 나와 무려 25개의 에러를 범하며 팬들을 좌절시켰다. 구단이 그를 너무 성급하게 AA에 올린 것 같다. 올 시즌은 그냥 A Adv. 레벨에서 계속 보내게 했어야 했다.


Team Pitching

사용자 삽입 이미지

Texas League 투수들의 평균 연령은 24세이며, 주요 평균 기록은 아래와 같다.
H/9: 9.2, HR/9: 0.7, BB/9: 3.6, K/9: 6.4, K/BB: 1.78
4.79 ERA, 1.427 WHIP

K/BB 랭킹에서 1~5위를 차지하고 있는 투수들은 모두 릴리버이다. Salas, Sanchez, Parise, Mulligan은 모두 순수한 릴리버들이며, Brandon Dickson도 구단에서는 릴리버로 키울 생각이나 Springfield에 쓸만한 선발투수가 모자랐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로테이션에 투입되었다.

이들 중 가장 돋보였던 투수는 역시 Eduardo Sanchez이다. 96마일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비교적 안정된 제구력까지 갖추고 있어 단숨에 팜 내 최고의 릴리버 유망주로 수직 상승하였다. 특히 올 시즌의 이런 저런 트레이드로 인해 우완 릴리버 자원이 고갈되다시피 하였기 때문에, 그의 성장이 더욱 돋보인다.

Casey Mulligan은 올 시즌을 A 레벨에서 시작하여, A Adv.를 거쳐 AA까지 올라왔다. 비록 AA에 올라와서 볼넷이 많이 늘어났지만, 9이닝당 10개가 넘는 뛰어난 탈삼진 능력이 AA에서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올 시즌 3개의 레벨을 통틀어 그의 K/9는 무려 11.9였다. 원래 포수 출신이었던 그는 투수로 전업한지 이제 겨우 2년째인데, Motte와 달리 일찌감치 포수를 그만뒀기 때문에 여전히 나이가 22세에 불과하다.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Lance Lynn은 Oakland로 트레이드 된 Clayton Mortensen을 연상시키는 유망주인데, 스탯 면에서는 Mortensen보다 오히려 더 낫다. 다만... 두 사람이 전혀 닮지 않는 점이 하나 있는데... Mortensen이 키만 크고 매우 호리호리한 체격인 데 반해, Lynn은 196cm, 113kg의 거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내년 시즌은 AAA 로테이션에서 활약할 것이다.

Trey Hearne은 Lynn과 함께 이 팀의 원투펀치 역할을 해 주었다. 구위는 썩 훌륭하지 못하지만 로케이션과 타이밍, 그라운드볼 유도 등으로 아웃을 잡아내는 투수이다. 올해 Rule 5 Draft에서 어딘가에 지명되지 않는다면, 역시 Lynn과 함께 AAA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Tyler Norrick은 2006년 드래프트 이후 계속 별볼일없는 선발 유망주였으나, 올해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 이후 90마일대 중반의 패스트볼을 뿌리면서 일약 뛰어난 릴리버로 변신하였다. 좌완이라는 장점이 있어 2011년 쯤에는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ustin Fiske, Scott Gorgen, Francisco Samuel 등은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Fiske의 경우는 역시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가 없는 것이 문제이고, Gorgen과 Samuel은 제구력을 좀 더 신장시켜야 할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Brad Thompson : 어느 날 경기에서 난타당한 뒤 "개를 한 마리 찾아내서 발로 차고 싶다"라는 발언을 하여 "Puppy Kicker"라는 별명을 얻었다.

어제 Jarrett Hoffpauir가 웨이버 공시 도중 클레임되어 Toronto Blue Jays로 이적한 바 있었다. 오늘은 세 건의 40인 로스터 관련 발표가 추가로 있었다. Brad Thompson이 구단에서 방출(release)되었고, Joe Thurston과 Matt Scherer는 40인 로스터에서 빠지게 되었다(outright).

그리고... 며칠 전의 일이지만... Brian Barden이 역시 구단에서 방출되었다.

관련 소식 링크(Derrick Goold)

Brad Thompson은 뛰어난 체인지업과 80마일대 중반의 그저 그런 싱킹 패스트볼, 그리고 매우 허접한 커브와 슬라이더를 가지고 2005년부터 Cardinals의 롱 릴리버 및 땜빵 선발로 활약해 왔다. 5년간의 통산 성적은 385 2/3 이닝에서 4.89 FIP, 4.84 ERA, 4.20 K/9, 2.73 BB/9 이고, Value로 보면 5년 통산으로 -0.1 WAR를 기록하였다. 한 마디로 말해 Replacement Level 투수의 전형이었던 것이다. 대부분의 팀들이 롱릴리프를 Replacement Level 투수에게 맡기고 있으므로, Brad Thompson은 조만간 다른 팀과 어렵지 않게 계약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Replacement Level 투수는 말 그대로 쉽게 대체 가능하므로, Cardinals 역시 보다 MLB 최저 연봉 수준의 다른 투수(아마도 Walters 같은 3류 AAA 유망주 혹은 Evan MacLane와 같은 저니맨)로부터 비슷한 퍼포먼스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Thurston과 Scherer는 3일간의 웨이버 공시 기간 동안 아무도 데려가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무사히(?) 40인 로스터에서 빠지면서 구단에 계속 남게 되었다.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작년 이맘때 Matt Scherer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면서 Luis Perdomo를 그냥 방치했다가 Rule 5 Draft를 통해 빼앗긴 것은 참 어처구니없는 선택이었다. 올해 이런저런 트레이드로 우완 릴리버 자원이 크게 감소한 것을 생각하면... 이럴때 Perdomo라도 AAA에 남아 있었다면 당장 내년 시즌에 활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Joe Thurston은... 뭐 딱히 할 말이 없다. Replacement Level에 가까운 성적도 성적이지만... 워낙 수비와 주루에서 본헤드 플레이를 너무 많이 한 터라 현지 팬들에게는 거의 공공의 적이 된 상태이다. 재계약은 절대 하지 말고, 새로운 유틸리티맨을 구할 수 있었으면 한다.

현재 40인 로스터에는 총 35명이 있으며, 명단은 아래와 같다.
굵은 글씨는 곧 FA가 되는 선수들로, 총 9명이다.

Pitchers (16)
Mitchell Boggs, Chris Carpenter, Ryan Franklin, Jamie Garcia, Blake Hawksworth, Josh Kinney, Kyle Lohse, Kyle McClellan, Trever Miller, Jason Motte, Joel Pineiro, Dennys Reyes, John Smoltz, Adam Wainwright, P.J. Walters, Todd Wellemeyer

Catchers (3)
Jason LaRue, Yadier Molina, Matt Pagnozzi

Infielders (9)
Mark DeRosa, David Freese, Troy Glaus, Khalil Greene, Tyler Greene, Julio Lugo, Albert Pujols, Brendan Ryan, Skip Schumaker

Outfielders (7)
Rick Ankiel, Matt Holliday, Ryan Ludwick, Joe Mather, Colby Rasmus, Shane Robinson, Nick Stavinoha


한편, 이번 Rule 5 Draft 대상자 중 40인 로스터 포함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주요 유망주는 아래와 같다. 개인적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높다고 생각하는 순서로 배열해 보았다.

1. Allen Craig(3B/1B/LF) : 40인은 물론이고 25인 로스터에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2. Bryan Anderson(C) : 비록 타격 부진으로 가치가 많이 하락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기대할 만한 유망주이다.
3. Daryl Jones(OF) : 역시 반드시 보호해야 할 중요 유망주.
4. Jon Jay(OF) : Shane Robinson이 40인 로스터에 있다면 Jon Jay가 들어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5. Francisco Samuel(RHP) : 우완 릴리버가 희소해졌으므로 반드시 지켜야 한다.
6. Mark Hamilton(1B) : 올해 AAA에서 좋은 성적을 냈으며, 겨울 동안 외야수로 변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1루 및 코너 외야의 백업으로 활용할 수 있다.
7. Tyler Norrick(LHP) :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 후 AA에서 59이닝 동안 78개의 삼진을 잡았다. 탈삼진 능력을 갖춘 좌완 릴리버는 당연히 보호해야 한다.
8. Trey Hearne(RHP) : 여기서부터 애매해지는데... 개인적으로 제2의 Matt Scherer라고 보고 있다. 40인 로스터에 자리가 남으면 보호하고, 아니면 포기. 잃어도 크게 아쉽지는 않다.
9. Mark McCormick(RHP) : 난 이친구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었다. 포기하자.

Norrick까지 보호한다고 하면 7명을 추가해야 하는데... 현재 40인 로스터에 35명밖에 없고, 9명이 FA가 될 예정이므로, 자리는 충분해 보인다. 만에 하나 모자라는 일이 생긴다면, 그때는 Shane Robinson이나 Nick Stavinoha를 제외시키면 될 것이다.


Today's Music : Grant-Lee Phillips - Lone Star Song (Live)


RSS Feed가 안되는 현상이 아마도 Youtube 동영상 때문이 아니라 Baseball-Reference에서 만든 표 때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과감하게 다시 동영상을 붙여 보기로 했다. 이 곡은 원래 Grant-Lee Phillips가 3인조 Grant Lee Buffalo의 멤버로 활동하던 시절의 명곡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Jarrett Hoffpauir가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Toronto Blue Jays로 이적하였다.

링크(Future Redbirds)
링크(MLB Trade Rumors)

Hoffpauir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에서 지난 6월에 "Jarrett Hoffpauir, 그리고 Bo Hart의 추억" 이라는 포스팅을 통해 한 번 다룬 바 있는데...  그 당시에도 이미 이런 일이 조만간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메이저 데뷔는 커녕 올해 시즌 종료후에 40인 로스터에서 짤리고 구단에서 방출될 가능성마저 보인다. 내년 시즌 Memphis 2루수 자리는 올해 AA에서 펄펄 날고 있는 Daniel Descalso에게 돌아갈 것이 거의 확실하므로, 어차피 그의 자리는 없기 때문이다."


2009 시즌 하반기에 그가 AAA에서 좀 더 분발해서 뛰어난 성적을 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6월 당시에 비해 기록이 조금 더 좋아졌다. 다시 한 번 그의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을 보자.

Year Age Tm Lev G PA AB R H 2B 3B HR RBI SB CS BB SO BA OBP SLG OPS
2004 21 2 Teams A-A_ss 76 306 267 42 75 23 1 8 36 3 4 32 23 .281 .369 .464 .834
2004 21 New Jersey A_ss 9 39 36 8 13 3 0 3 6 1 0 3 2 .361 .410 .694 1.105
2004 21 Peoria A 67 267 231 34 62 20 1 5 30 2 4 29 21 .268 .363 .429 .792
2005 22 2 Teams A-A_adv 124 521 453 50 129 25 2 2 47 16 6 53 40 .285 .361 .362 .723
2005 22 Quad Cities A 61 256 227 27 71 15 1 2 28 5 1 21 14 .313 .376 .414 .791
2005 22 Palm Beach A_adv 63 265 226 23 58 10 1 0 19 11 5 32 26 .257 .346 .310 .656
2006 23 Springfield AA 119 460 393 55 98 20 1 7 46 8 6 54 41 .249 .345 .359 .704
2007 24 2 Teams AA-AAA 116 461 393 50 127 26 0 11 57 5 4 55 39 .323 .407 .473 .880
2007 24 Springfield AA 61 236 203 23 70 16 0 7 33 3 1 26 18 .345 .420 .527 .947
2007 24 Memphis AAA 55 225 190 27 57 10 0 4 24 2 3 29 21 .300 .394 .416 .809
2008 25 Memphis AAA 121 475 410 48 112 31 1 4 45 2 4 49 45 .273 .352 .383 .735
2009 26 Memphis AAA 108 402 358 53 104 22 3 14 53 4 1 35 28 .291 .357 .486 .843
6 Seasons 664 2625 2274 298 645 147 8 46 284 38 25 278 216 .284 .365 .416 .781
Provided by Baseball-Reference.com: View Original Table
Generated 11/4/2009.

역시... 다시 보아도 미들 인필더로서 타격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특히 매년 볼넷이 삼진보다 많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 마이너리그 통산 K/BB는 0.78로 상당히 훌륭하다.

시즌 하반기에는 커리어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되기도 하였다. 메이저리그에서의 기록은 16타석에서 .250/.438/.417(OPS .855) 이다.

16타석은 너무 적어서 별 의미가 없으므로... 올 시즌 AAA에서의 성적을 가지고 리그 레벨과 구장 효과 등을 보정하여 산출된 MLE(메이저리그 예상 성적)를 보면 OPS .713으로 나오고 있다. 이 정도의 타격을 정당화하려면 수비가 좋아야 되는데... 바로 이 부분이 문제이다. 그의 2루 수비는 Total Zone/150으로 보면 2008년에 -15, 2009년에는 -10 으로 형편없는 수준이었는데, 하필 2루는 그가 유일하게 볼 줄 아는 포지션인 것이다. Skip Schumaker가 어느새 2루에 훌륭하게 적응하여 리그 평균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고, AAA에는 젊은 유망주 Daniel Descalso가 있는 이상, Hoffpauir의 방출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그나마 수비라도 괜찮아서 3루나 유격수를 그럭저럭 볼 수 있었다면 유틸리티맨으로라도 쓸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특별한 외부 영입이 없는 한 내야 유틸리티맨의 자리는 Tyler Greene에게 돌아갈 것 같다.

Blue Jays, 즉 AL로의 이적은 그에게 그나마 좀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 줄 것이다. Blue Jays는 아마도 그를 2루, 1루, DH에 가끔씩 기용되는 백업 플레이어로 활용할 것 같다. 물론, Marco Scutaro를 내보낸 뒤 Aaron Hill을 유격수로 돌리고, Hoffpauir에게 2루 선발을 맡길 수도 있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타격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고 수비도 나쁜 Hoffpauir를 주전 2루수 감으로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이다. 어쨌거나... 그는 타석에서 삼진을 안 당하면서 상대 투수를 괴롭힐 줄 아는 재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좌타 주전의 플래툰 파트너나 백업 요원으로는 괜찮을 것이다.

이전 글의 마지막 부분을 다시 한 번 재활용하면서... 이 포스팅을 마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Jarrett Hoffpauir의 인생에 좋은 일이 가득하길 빈다. 비록 Cardinals에서 뛰지 못하게 되더라도...




Today's Music : Jim Croce - These Dreams (Live)
http://www.youtube.com/watch?v=jHsxTiGHsGE

물론... 늘 그렇듯이... 음악은 본문 내용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Jim Croce는... 30세에 요절하지 않았더라면 좋은 음악을 정말 많이 만들었을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마이너리그의 Single A 레벨에는 두 가지 등급이 있다. 그냥 A와 A Advanced가 그것이다. 물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A Adv. 리그가 A 리그보다 한 수 위이다.

A Adv. 레벨은 California League(CAL), Carolina League(CAR), Florida State League(FSL)의 3개 리그로 구성되어 있다. Cardinals의 A Adv. 팀인 Palm Beach Cardinals는 FSL의 South Division에 속해 있다. FSL은 2개 Division에 12개의 팀으로 구성된 리그이다.

FSL은 오래 전부터 투수친화적인 리그로 유명하다. 즉, A 레벨에서 한 단계 올라와서 FSL에서 뛰게 되는 것은, 타자 유망주들에게는 꽤 힘든 시험대가 되는 것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이 리그에서도 꾸준히 잘 치는 타자 유망주는 나중에 대박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아도 된다.

Palm Beach의 홈구장인 Roger Dean Stadium은 그 투수친화적인 리그 중에서도 더욱 타자들의 무덤으로 꼽히는 곳으로, 득점의 Park Factor가 0.93에 불과하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스탯을 보시기 바란다.


Palm Beach Cardinals
Florida State League (A Advanced)
시즌 성적: 61승 77패 (South Division 6팀중 5위)


Team Batting

Rk Name Age G PA AB R H 2B 3B HR RBI SB CS BB SO BA OBP SLG OPS 6
1 Aaron Luna 22 54 228 186 29 47 11 4 8 34 3 2 22 41 .253 .374 .484 .858
2 Andrew Brown 24 4 14 11 1 2 1 1 0 2 0 0 2 4 .182 .357 .455 .812
3 Charles Cutler 22 44 181 146 25 40 10 2 1 15 2 0 25 22 .274 .406 .390 .796
4 Shane Peterson 21 76 319 285 32 85 11 4 6 39 10 1 21 52 .298 .367 .428 .795
5 Adron Chambers 22 122 517 448 66 127 17 16 1 46 21 12 47 96 .283 .370 .400 .770
6 Peter Kozma 21 18 84 73 8 23 5 0 0 8 1 0 8 16 .315 .381 .384 .765
7 Chris Swauger 22 87 312 289 35 79 19 4 7 41 4 2 14 45 .273 .318 .439 .758
8 Curt Smith 22 94 399 371 44 106 15 3 10 56 1 3 15 67 .286 .319 .423 .742
9 Thomas Pham 21 114 380 336 47 78 15 5 8 44 18 6 36 102 .232 .313 .378 .691
10 Colt Sedbrook 23 67 275 224 29 50 7 2 2 19 10 3 29 48 .223 .352 .299 .651
11 Francisco Rivera 20 99 364 338 27 85 18 3 3 38 2 1 20 52 .251 .297 .349 .646
12 Paul Vasquez 24 44 156 150 11 38 6 1 3 17 1 2 3 29 .253 .277 .367 .644
13 Nicholas Derba 23 30 114 91 13 18 4 0 1 2 1 1 20 31 .198 .354 .275 .629
14 Matt Carpenter 23 32 128 114 13 25 6 1 2 9 1 0 10 24 .219 .286 .342 .628
15 Oliver Marmol 22 74 223 186 22 38 10 1 2 13 5 3 18 55 .204 .321 .301 .622
16 Jose Garcia 21 74 270 244 36 63 10 1 1 17 14 6 15 30 .258 .300 .320 .620
17 Matthew Arburr 23 29 98 89 10 14 2 0 5 9 0 0 8 44 .157 .235 .348 .583
18 Domnit Bolivar 20 73 274 256 19 58 12 1 1 19 4 2 13 76 .227 .267 .293 .560
19 Osvaldo Morales 21 24 82 75 5 16 5 0 0 8 0 0 5 30 .213 .256 .280 .536
20 Alex Castellanos 22 21 56 53 5 10 1 1 1 2 0 2 2 19 .189 .232 .302 .534
21 Jermaine Curtis 21 90 369 314 36 62 7 0 1 24 7 4 34 52 .197 .301 .229 .531
22 Blake Murphy 24 45 156 136 12 22 7 1 2 9 1 0 16 41 .162 .255 .272 .527
23 Troy Glaus 32 6 26 25 2 5 1 0 0 4 0 0 1 6 .200 .231 .240 .471
24 Luis De La Cruz 20 4 13 13 0 2 1 0 0 0 0 0 0 4 .154 .154 .231 .385
25 Charles Kingrey 24 14 50 47 5 6 2 0 0 1 0 0 2 18 .128 .180 .170 .350
26 Kevin Moscatel 18 4 9 9 0 1 0 0 0 1 0 0 0 1 .111 .111 .111 .222
- 28 Players 21.7 138 5097 4509 532 1100 203 51 65 477 106 50 386 1005 .244 .319 .355 .674
Provided by Baseball-Reference.com: View Original Table
Generated 11/2/2009.


FSL 타자들의 리그 평균 Slash Stat은 .252/.322/.363으로 OPS가 .685에 불과하며, 경기당 평균득점은 4.05점에 그치고 있다. 리그 평균 연령은 22.4세인데, Palm Beach는 21.7세로 젊은 팀이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FSL은 지독한 투수친화적 리그이다. OPS가 .700만 되어도 여기서는 좋은 타자 소리를 듣는 것이다.

Aaron Luna(2B)는 FSL에서 .858의 훌륭한 OPS를 남기고 시즌 중에 Springfield로 승격되었다. 선구안과 파워가 좋은 2루수 유망주는 언제나 대환영이다. Quad Cities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후 팀에 합류한 Charles Cutler(C)는 FSL에서도 흔들림 없이 계속해서 뛰어난 타격 능력을 발휘하였다. Quad Cities 편에서도 언급했듯이, Cutler는 장래가 촉망되는 좌타 포수 유망주이다.

Shane Peterson(OF)은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볼 수 있는 유연한 수비 능력과 괜찮은 타격 센스로 주목받았으나, Matt Holliday 트레이드 때 Oakland로 건너가 버렸다.

Adron Chambers(CF)는 1년 내내 이 팀에서 뛰면서 팀 공격의 주춧돌 노릇을 하였다. 178cm, 84kg로 미국 야구선수치고는 꽤 작은 체격을 가지고 있는데, 홈런은 1년동안 1개에 불과하였지만 3루타 부문에서는 16개로 리그 1위였으며, 21개의 도루를 기록할 만큼 빠른 발이 돋보이는 플레이어이다. 파워만 조금 키울 수 있다면 더욱 좋은 유망주가 될 텐데 말이다.

Chris Swauger(OF)와 Curt Smith(1B/OF) 역시 좋은 시즌을 보냈다. Curt Smith는 시즌 후반에 Springfield로 콜업되기도 하였다.

5 Tool 유망주로 한때 많은 주목을 받았던 Thomas Pham은 리그 평균 수준의 기록을 남겼는데, 어느새 그의 나이도 리그 평균 수준에 근접하게 되었다. 내년이 그에게는 중대한 기로가 될 것이다.


Team Pitching

Rk Name Age W L ERA G GS IP WHIP H/9 HR/9 BB/9 SO/9 SO/BB 6
1 Jared Bradford 23 0 0 1.17 10 0 15.1 0.783 6.5 0.6 0.6 5.3 9.00
2 Lance Lynn 21 0 0 2.30 5 2 15.2 1.213 9.2 0.0 1.7 9.8 5.67
3 Ryan Kulik 23 1 1 5.25 4 2 12.0 1.500 11.2 0.8 2.2 12.8 5.67
4 Eduardo Sanchez 20 0 1 1.44 19 0 25.0 0.680 4.3 0.7 1.8 9.4 5.20
5 Jaime Garcia 22 0 1 0.71 3 2 12.2 0.632 2.8 0.0 2.8 11.4 4.00
6 Brian Broderick 22 9 7 4.61 21 19 109.1 1.399 11.2 0.3 1.4 5.3 3.76
7 Chuckie Fick 23 3 3 4.92 20 7 56.2 1.324 10.6 1.0 1.3 4.1 3.25
8 Arquimedes Nieto 20 1 3 4.28 6 6 33.2 1.218 8.6 0.3 2.4 7.2 3.00
9 Casey Mulligan 21 1 2 1.61 26 0 28.0 1.143 6.4 0.3 3.9 10.9 2.83
10 George Brown 23 4 5 4.26 14 13 63.1 1.295 9.0 0.3 2.7 6.7 2.47
11 Samuel Freeman 22 2 1 1.64 26 0 33.0 0.939 4.9 0.0 3.5 8.2 2.31
12 Scott Gorgen 22 3 5 2.92 14 13 74.0 1.108 6.1 0.9 3.9 8.9 2.28
13 David Kopp 23 5 3 3.12 15 13 69.1 1.341 8.7 0.4 3.4 7.5 2.23
14 Adam Reifer 23 4 7 4.47 54 0 48.1 1.552 9.5 0.4 4.5 9.3 2.08
15 Nicholas Additon 21 4 3 3.06 19 15 79.1 1.336 7.8 0.1 4.2 7.5 1.78
16 Kristhiam Linares 23 0 2 4.62 23 0 25.1 1.421 7.5 0.4 5.3 9.2 1.73
17 Yonathan Gonzalez 21 0 1 3.79 11 0 19.0 1.684 12.3 1.4 2.8 4.7 1.67
18 Blake King 22 9 3 2.84 41 2 76.0 1.303 4.9 0.0 6.9 11.4 1.66
19 Thomas Eager 23 4 6 5.25 52 0 70.1 1.592 8.4 0.3 5.9 9.6 1.63
20 Richard Castillo 19 6 13 3.87 29 26 148.2 1.487 9.4 0.2 4.0 6.4 1.59
21 Thomas Furnish 24 1 1 3.55 13 4 33.0 1.515 9.3 0.5 4.4 6.0 1.38
22 Michael Parisi 26 0 1 8.22 2 2 7.2 2.348 17.6 0.0 3.5 4.7 1.33
23 Jason Buursma 23 3 1 4.62 27 0 37.0 1.811 12.6 0.2 3.6 4.9 1.33
24 Jorge Rondon 20 0 1 7.71 8 2 16.1 2.082 13.2 0.6 5.5 6.1 1.10
25 Mark Diapoules 21 1 4 5.72 15 6 39.1 1.754 9.4 0.7 6.4 6.9 1.07
26 Shaun Garceau 21 0 2 6.23 11 4 30.1 1.615 8.9 0.6 5.6 4.7 0.84
27 Elvis Hernandez 24 0 0 5.65 12 0 14.1 2.023 8.2 1.3 10.0 8.2 0.81
28 Francisco Rivera 20 0 0 5.40 1 0 1.2 2.400 16.2 0.0 5.4 0.0 0.00
- 28 Players 21.8 61 77 3.92 138 138 1194.2 1.393 8.7 0.4 3.9 7.4 1.93
Provided by Baseball-Reference.com: View Original Table
Generated 11/2/2009.

FSL 투수들의 평균 스탯은 아래와 같다. 역시 투수친화적 리그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홈런이 드물게 나오는 편이다.

H/9: 8.6, HR/9: 0.5, BB/9: 3/2. K/9: 7.3, K/BB: 2.31
ERA: 3.56, WHIP: 1.306

투수들의 리그 평균 연령은 23.0세로 타자들보다 조금 나이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Palm Beach 투수들의 평균 연령은 21.8세에 불과하였다. 확실히 최근들어 Cardinals 구단이 유망주들을 공격적으로 승격시키고 있다.

Lance Lynn, Ryan Kulik, Eduardo Sanchez는 모두 오래지 않아 Springfield로 승격되었고, 거기서 시즌을 마쳤다. Kulik의 ERA가 매우 높기 때문에 왜 승격시키는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K/9나 BB/9, K/BB 비율을 보면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ERA보다는 이런 기본적인 스탯들이 투수의 능력을 보여주는 보다 중요한 척도이다.

Brian Broderick이나 Chuckie Fick은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는 없고, 제구력에 의존하는 스타일의 투수들이다. Arquimedes Nieto는 20세의 어린 나이에 FSL까지 올라와서 그럭저럭 잘 던져 주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되도록 ERA는 무시하시기 바란다. 마이너리그 유망주에게 가장 중요한 스탯이라면 역시 BB/9와 K/9가 아닐까...)

작년에 포수에서 투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Casey Mulligan은 Quad Cities에서 게임에서나 볼 법한 스탯을 찍은 뒤, Palm Beach에 합류해서도 계속해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즌 후반에는 Springfield로 콜업되었으므로, 다음 글에서 그를 또 만나게 될 것이다.

Samuel Freeman은 Cardinals Farm에서 의외로 흔히(?) 발견되는 강력한 패스트볼의 릴리버이다. 다른 파이어볼러들과는 달리 좌완이라는 장점도 있으므로, 잘 키워서 메이저리그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Scott Gorgen은 체인지업이 주 특기인 유망주인데, 좋은 성적을 남기고 역시 Springfield로 콜업되었다. 그러고보면 올해 Palm Beach는 유난히 로스터 변동이 심했던 것 같다. David Copp은 많은 pitching mechanic 전문가들이 최고의 투구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극찬해온 유망주이지만,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다양한 잔부상에 시달리며 계속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파이어볼러 유망주의 대명사였던 Adam Reifer는 올 시즌 컨트롤 부진으로 인해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의 패스트볼은 여전히 95-98마일을 넘나들고 있고, 슬라이더도 뛰어나지만, 볼넷을 줄이지 않으면 상위리그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 다른 파이어볼러인 Blake King은 더욱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11.4의 K/9 비율은 리그 정상급이지만, 6.9의 BB/9 비율은 거의 최악인 것이다. 역시 볼넷을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

Nicholas Additon과 Richard Castillo는 Cardinals 유망주에 관심이 있는 팬이라면 익숙한 이름들이다. 작년에 좋은 활약을 보여 올해 많은 기대를 하게 했지만... 이들의 올 시즌은 그냥 평범한 정도였다. 특히 Castillo는 비록 19세로 아직 나이가 어려서 발전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삼진이나 볼넷의 측면에서는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역시 A Adv. 레벨 정도에 오니 친숙한 이름들도 무척 많고... 할 말이 많아지는 것 같다. 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던 이 시리즈도 이제 AA와 AAA 단 두 개의 레벨을 남겨두고 있다.


Today's Music : Kelly Clarkson - Behind These Hazel Eyes (Acoustic Live on VH1)
http://www.youtube.com/watch?v=wEP2eGiRNAY

"A Moment like This"를 부르던 데뷔무렵엔 그냥 TV프로그램이 낳은 1회성 아이돌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TV에 대한 고정관념이 낳은 엄청난 착각이었다. 그녀는 진퉁(the real deal)이다. 이 곡의 어쿠스틱 버전은 그녀의 보컬을 무척 돋보이게 한다.
Posted by FreeRedbird
:

Single A에서 Triple A까지의 리그를 Full Season 마이너리그라고도 한다.
Single A보다 낮은 레벨은 모두 여름에 두 달 남짓만 열리는 데 반해, Single A 부터는 4월부터 9월초까지 140게임 이상의 정규리그를 치르기 때문이다. 140게임이면 우리나라 프로야구보다도 많은 경기수인데... 우리 프로야구에 비해 이동거리가 매우 길면서도 주로 버스로 이동하는 일이 다반사인 마이너리그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빡센 스케줄이다.

두 달 남짓의 short season 리그에서는 이런저런 뽀록으로 성적이 잘 나오는 경우들이 있지만, full season 내내 운이 좋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Rookie나 Short Season A 리그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다가 Single A에 올라와서는 삽질하는 경우가 많다.

Single A 레벨은 Midwest League와 South Atlantic League의 두 리그로 구성되어 있으며, Cardinals의 Single A 팀인 Quad Cities River Bandits는 Midwest League의 Western Division에 속해 있다. Midwest League는 2개의 Division에 모두 14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Quad Cities River Bandits
Midwest League (Single A)
시즌 성적: 61승 78패 (Western Division 8팀 중 6위)


올스타 선정 : Charles Cutler(C)

Team Batting

Rk Name Age G PA AB R H 2B 3B HR RBI SB CS BB SO BA OBP SLG OPS 6
1 Xavier Scruggs 21 34 154 129 17 38 7 1 7 33 2 1 23 43 .295 .409 .527 .936
2 Chris Swauger 22 31 126 115 28 34 10 2 4 22 2 1 9 23 .296 .357 .522 .879
3 Charles Cutler 22 66 278 242 36 85 11 1 4 44 1 1 24 25 .351 .410 .455 .865
4 Jermaine Curtis 21 30 136 112 20 34 12 0 1 10 12 2 19 21 .304 .426 .438 .864
5 Matt Carpenter 23 29 126 105 11 31 6 2 0 10 2 0 17 13 .295 .405 .390 .795
6 Alex Castellanos 22 82 346 311 51 84 21 4 5 34 21 4 20 89 .270 .336 .412 .748
7 Jose Garcia 21 42 171 147 24 39 6 4 1 16 13 6 15 24 .265 .335 .381 .716
8 Jason Stidham 21 56 237 211 23 55 17 2 1 22 2 3 18 48 .261 .326 .374 .701
9 Paul Cruz 23 54 222 196 20 51 8 1 3 20 4 3 19 24 .260 .333 .357 .690
10 Richard Racobaldo 23 31 138 124 16 29 6 1 3 16 4 1 12 23 .234 .304 .371 .675
11 Osvaldo Morales 21 100 405 361 42 78 16 0 15 74 1 0 35 119 .216 .289 .385 .674
12 Brett Lilley -- 60 254 205 35 47 9 1 1 17 1 1 32 44 .229 .367 .298 .664
13 Blake Murphy 24 3 8 7 0 2 0 0 0 2 0 0 1 3 .286 .375 .286 .661
14 Domnit Bolivar 20 45 185 165 25 36 10 0 5 14 4 1 13 56 .218 .290 .370 .659
15 Jarred Bogany 22 75 288 253 31 62 7 5 2 26 16 7 28 78 .245 .320 .336 .656
16 Jack Cawley 23 30 119 99 11 22 5 0 2 13 0 0 14 24 .222 .322 .333 .655
17 D' Marcus Ingram 21 30 141 118 17 29 8 0 0 11 7 5 17 18 .246 .341 .314 .654
18 Jonathan Edwards 21 67 254 225 22 43 9 0 11 32 0 1 21 85 .191 .272 .378 .649
19 Frederick Parejo 18 94 379 339 37 75 17 3 2 36 2 5 35 55 .221 .294 .307 .600
20 Travis Mitchell 21 58 213 205 28 52 8 2 0 7 9 0 3 55 .254 .271 .312 .584
21 Aaron Luna 22 6 23 16 5 2 1 0 0 1 2 0 5 5 .125 .391 .188 .579
22 Roberto Espinoza 20 68 259 223 18 49 7 0 1 17 2 1 28 49 .220 .314 .265 .579
23 Ryde Rodriguez 21 54 209 198 16 44 9 1 2 19 3 0 7 51 .222 .258 .308 .566
24 Nico Vasquez 20 61 244 208 27 41 6 1 1 14 2 2 28 58 .197 .295 .250 .545
25 Kyle Conley 22 15 51 45 5 9 3 0 0 1 0 0 3 17 .200 .275 .267 .541
26 Jairo Martinez 22 13 48 46 3 8 2 0 0 3 0 0 1 11 .174 .208 .217 .426
27 Guillermo Toribio 22 39 119 103 8 15 2 1 0 7 2 0 10 25 .146 .233 .184 .417
28 Brian Buck 23 19 60 50 5 5 0 0 0 3 0 2 7 19 .100 .237 .100 .337
29 Robert Stock 19 5 24 21 1 2 0 0 0 0 0 0 2 5 .095 .208 .095 .304
- 29 Players 21.1 139 5217 4579 582 1101 223 32 71 524 114 47 466 1110 .240 .320 .350 .670
Provided by Baseball-Reference.com: View Original Table
Generated 10/31/2009.


리그 평균 Slash Stat은 .256/.329/.373 이며, 평균연령은 21.6세이다. 특히 장타율이 낮은 스탯에서 알 수 있듯이 Midwest League는 투수에게 유리한 리그이다. 게다가 Quad Cities 홈구장의 Park Factor는 득점이 0.95로, 홈구장 역시 투수친화적인 구장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Xavier Scruggs(1B)는 Batavia 때보다도 훨씬 훌륭한 성적을 냈는데, 좋은 선구안으로 iso OBP를 1할 이상 유지하고 있는 점이 특히 고무적이다. Matt Adams도 그렇지만 Scruggs 역시 계속 좋은 타격 능력을 보여준다면 포지션 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전의 Brandon Buckman 등에서도 알 수 있듯이, 1루수로 드래프트된 유망주들은 원래 낮은 레벨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가 많다. 주로 방망이가 되는데 수비는 안되는 플레이어들이 1루로 가게 되는 현상은 대학이나 고등학교에서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좀 더 높은 레벨에서도 잘 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Chris Swauger(OF)는 한달 반 정도 되는 기간에 좋은 성적을 남긴 후 Palm Beach로 프로모션되었다. Jermaine Curtis(3B)의 경우에는 반대로 Palm Beach에서 시즌을 시작했다가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Quad Cities로 강등되었는데, 다행히 Quad Cities에서 OPS .864의 우수한 성적을 냈다. 특히 팀내 1위인 .426의 출루율이 인상적이다. 내년 시즌은 아마도 다시 Palm Beach에서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Charles Cutler(C)는 Palm Beach로 승격되기 전까지 이 팀의 주포로 활약하였다. 이 팀에서 유일하게 리그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한 그는, 삼진을 잘 당하지 않고 볼넷을 잘 고를 줄 아는 좋은 타자이다. 게다가 좌타 포수라는 점이 더욱 매력적이기도 하다. Palm Beach에서도 좋은 성적을 남겼으므로, 다음 글에서 그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Team Pitching

Rk Name Age W L ERA G GS SV IP H R ER WHIP H/9 HR/9 BB/9 SO/9 SO/BB 6
1 Jason Buursma 23 0 0 0.77 9 0 0 11.2 6 1 1 0.600 4.6 0.0 0.8 8.5 11.00
2 Mark Diapoules 21 1 0 3.00 3 0 0 6.0 5 2 2 1.000 7.5 0.0 1.5 12.0 8.00
3 Casey Mulligan 21 2 0 0.45 17 0 9 20.0 8 2 1 0.650 3.6 0.0 2.2 16.2 7.20
4 Scott Schneider 21 1 3 3.45 5 5 0 31.1 26 17 12 0.989 7.5 0.9 1.4 8.3 5.80
5 Matthew Frevert 22 2 1 1.78 28 0 4 35.1 25 8 7 0.991 6.4 0.5 2.5 11.2 4.40
6 Ramon Delgado 22 7 3 2.41 53 0 3 82.0 70 28 22 1.061 7.7 0.5 1.9 7.5 4.00
7 Joel Pichardo 21 3 1 2.95 28 0 0 39.2 37 18 13 1.160 8.4 0.7 2.0 7.9 3.89
8 Arquimedes Nieto 20 3 9 4.01 23 16 0 101.0 94 49 45 1.188 8.4 0.5 2.3 7.9 3.42
9 Chuckie Fick 23 0 2 4.24 4 3 0 17.0 21 9 8 1.471 11.1 0.5 2.1 6.9 3.25
10 Scott McGregor 22 7 11 5.56 34 17 1 115.0 141 92 71 1.452 11.0 0.4 2.0 6.1 3.00
11 Jorge Rondon 20 1 5 4.27 10 10 0 52.2 59 29 25 1.367 10.1 1.2 2.2 6.3 2.85
12 Josh Wilson 22 1 0 6.61 4 2 0 16.1 19 14 12 1.408 10.5 2.8 2.2 6.1 2.75
13 Adam Veres 21 3 5 4.00 33 10 0 81.0 89 50 36 1.506 9.9 0.7 3.7 8.3 2.27
14 Hector Cardenas 22 6 4 3.61 18 14 1 77.1 74 43 31 1.241 8.6 0.3 2.6 5.7 2.23
15 Brett Zawacki 20 1 3 5.62 8 8 0 32.0 34 22 20 1.375 9.6 0.3 2.8 6.2 2.20
16 Darrell Carpenter 23 5 3 4.28 52 0 12 67.1 61 34 32 1.441 8.2 0.3 4.8 10.3 2.14
17 Yonathan Gonzalez 21 1 2 7.63 10 0 0 15.1 17 14 13 1.565 10.0 0.6 4.1 7.6 1.86
18 Andres Rosales 21 2 4 5.53 18 3 0 40.2 36 26 25 1.475 8.0 0.9 5.3 9.5 1.79
19 Angel Tapia 21 3 4 4.90 33 8 0 82.2 89 52 45 1.573 9.7 0.4 4.5 6.9 1.54
20 Gary Daley 23 4 3 6.93 32 10 0 76.2 89 65 59 1.826 10.4 0.8 6.0 8.5 1.41
21 George Brown 23 0 2 6.16 8 3 0 19.0 21 16 13 1.632 9.9 0.5 4.7 6.6 1.40
22 Nicholas McCully 20 1 0 7.20 16 0 0 20.0 24 17 16 1.900 10.8 1.4 6.3 8.6 1.36
23 Kevin Thomas 22 7 7 4.07 28 21 1 119.1 116 63 54 1.324 8.7 0.5 3.2 4.1 1.31
24 Shelby Miller 18 0 0 6.00 2 2 0 3.0 5 3 2 2.333 15.0 0.0 6.0 6.0 1.00
25 Eric Fornataro 21 0 5 5.24 7 6 0 34.1 42 25 20 1.544 11.0 0.5 2.9 2.9 1.00
26 Jon Bravo 22 0 1 21.94 3 1 0 5.1 12 14 13 3.938 20.2 1.7 15.2 10.1 0.67
- 26 Players 21.5 61 78 4.48 139 139 31 1202.0 1220 713 598 1.375 9.1 0.6 3.2 7.3 2.26
Provided by Baseball-Reference.com: View Original Table
Generated 10/31/2009.


리그 평균 스탯은 아래와 같다. 평균 연령은 21.7세이다.
H/9: 8.8, HR/9: 0.6, BB/9 : 3.4, K/9: 7.8, K/BB: 2.33
ERA: 3.96, WHIP: 1.346

전반적으로 장타가 잘 나오지 않는 투수친화적 리그이므로, 투수들의 실점도 적은 편이다.

Casey Mulligan은 무려 16.2 K/9라는 초인적인 기록을 남기고 상위 리그로 프로모션되었다. 그는 Palm Beach를 거쳐 Springfield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앞으로 2개의 글에서 그의 이름을 보게 될 것이다.

올 시즌의 대부분을 이 팀에서 보낸 투수들 중에서는 Arquimedes Nieto와 Ramon Delgado, Matt Frevert가 그나마 괜찮은 성적을 냈다. 특히 선발인 Nieto가 20세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성적을 내서 주목을 받았다. 하위리그 팀인 Batavia에서 승격된 투수들 중에서는 Scott Schneider가 좋은 기록을 남겼다.

반면, 작년에 우수한 성적을 냈던 Adam Veres나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받았던 고졸 유망주 Brett Zawacki의 부진은 상당히 아쉽다. 이전의 글들에서 살펴본 Deryk Hooker나 Anthony Ferrara를 보더라도, "잠재력이 큰 고졸 투수 유망주"의 성공확률은 상당히 낮은 것 같다.

시즌 말미에 팀에 합류한 Shelby Miller는 두 게임에 나와 3이닝을 던졌는데, 내년에는 이 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활약할 것이다. 사실 앞에서 이야기한 그 누구보다도 Miller의 내년 시즌이 가장 기대되고, 가장 중요하다.

리스트 맨 마지막에 있는 Jonny Bravo는 어제 구단에서 방출되었다. -_-;;;


본 편은 여기까지이고... 여기서부터는 단신.

Albert Pujols가 지역 라디오 방송에 나와서 평생 Cardinals에서 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재계약은 나중에 천천히 하겠다는 발언으로 인해 혹시 2011년 이후에는 다른 팀으로 옮기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었기 때문에, 쓸데없는 소문을 없애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장 계약서에 사인을 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믿을 수 없지만... 그의 말 대로 계속 Cardinals에 남아 주었으면 좋겠다.


Today's Music : Stone Temple Pilots - Interstate Love Song (Live)
http://www.youtube.com/watch?v=gw5J3yfvos0

Scott Weiland의 댄스가 인상적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Mark McGwire

오옷..!!! 오프시즌 첫 뉴스치고는 엄청나게 흥미로운 뉴스가 등장했다....!!!

ESPN 및 MLB 공식 사이트에 의하면, Mark McGwire가 Cardinals의 타격 코치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한다...!!!
http://stlouis.cardinals.mlb.com/news/article.jsp?ymd=20091025&content_id=7544500&vkey=news_stl&fext=.jsp&c_id=stl

아직 구단으로부터 공식 발표는 없으나, MLB.com에 보도된 만큼, 거의 사실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많은 이들이 올 시즌 Cardinals의 성급한 타격 스타일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 왔고, 아마도 구단 프런트도 예외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결국 이렇게 해서 Hal McRae는 짤리게 된 것 같다.

McGwire는 이전에도 Cardinals의 Spring Training Instructor로 일한 적이 있고, 겨울에 Skip Schumaker와 Matt Holliday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의 개인 훈련을 지도한 바 있다. Schumaker의 경우는 그의 지도가 좋은 결과를 낳았지만, Holliday의 경우는 올 시즌 상반기의 부진에서 알 수 있듯이 그다지 결과가 좋지 않았다. 누구에게나 다 적용할 수 있는 만능의 방법 같은 것은 역시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McGwire의 코치 기용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고 있다. 어쨌거나 McGwire가 97년에서 2001년까지 Cardinals에서 뛰었던 수퍼스타였던 것이 사실이고... 내가 이 무렵부터 Cardinals의 팬이 되었다보니 그에 대해서는 호감을 많이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사용에 대한 불분명한 태도, 특히 증언대에서 눈물을 흘리며 애매모호한 대답으로 어물쩡 넘어가 버린 것은 역시 불쾌한 부분이다. 그가 정말로 타격 코치가 되어 야구장에 복귀한다면...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McGwire 본인의 공식적인 확인과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한 가지 고무적인 것은... McGwire는 선구안이 매우 좋은 타자였다는 것이다. 그의 커리어 통산 ISO OBP는 무려 .131에 달한다. (참고로 Hal McRae의 선수시절 통산 ISO OBP는 .061이다.) 물론 90년대 후반 들어서 그가 약물의 힘으로 초인적인 홈런 타자가 되면서 투수들이 고의사구를 많이 던진 탓도 있지만... Oakland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도, 1990년 시즌에 그는 이미 110개의 볼넷을 얻고 있었다. 이 중 단지 9개만 고의사구였으므로, 그의 선구안은 정말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올 시즌 Cardinals 타선의 가장 큰 문제는 타석에서의 선구안과 참을성이었으므로, McGwire의 영입으로 이러한 문제가 개선될 수 있다면 보다 강력한 타선이 될 것이다.


한편으로... Tony La Russa 감독 역시 Cardinals 잔류가 거의 확정되었다고 한다. 위의 McGwire 기사를 보면 La Russa 감독과의 연장계약이 곧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되어 있다. 이렇게 되면 "La Russa 감독의 거취에 따라 결정하겠다"라고 했던 Dave Duncan 투수코치 역시 팀에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친구가 남으면 나도 남겠다라니 이건 뭐 애들도 아니고... -_-;;; ) La Russa - Duncan - McGwire의 코치진이라... 꽤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


Today's Music : Anthrax - Indians (Original MV)
http://www.youtube.com/watch?v=Hm4ohAcGJWg

그냥.. 오늘은 이런 걸 듣고 싶은 기분이 되어서리...
지난번에 동영상을 직접 걸어 봤더니 역시 RSS Feed가 안된 모양이다. -_-;;; 다시 그냥 링크만 거는 것으로 돌아갔다. 혹시 이런 문제의 해결책을 아시는 분?? 동영상을 직접 붙이면 RSS Feed가 안되는데...
Posted by FreeRedbird
:

지난번 Johnson City까지 해서 Rookie리그 팀들의 스탯 감상이 끝났고, 이제부터는 싱글 A 레벨이다.

첫번째 팀은, 싱글 A 중 가장 낮은 레벨인 Short Season A(혹은 SS A) 이다. 그냥 A나 A Adv.레벨 리그가 4월부터 9월까지 진행되는 full season 리그인 데 비해, 이 레벨의 경우는 6월부터 시작되므로 일정이 훨씬 짧기 때문에 Short Season A 라는 명칭이 붙어 있다. 이 레벨에 해당되는 리그는 NY-Penn League와 Northwest League의 두 리그가 있다. 6월부터 시작되므로 6월 초에 갓 드래프트된 싱싱한(?) 유망주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ardinals의 Short Season A 레벨 팀인 Batavia Muckdogs는 NY-Penn League의 Pinckey Division에 속해 있다. NY-Penn League는 모두 3개의 Division과 14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Batavia는 작년 시즌 이 리그 우승팀이기도 하다.

Batavia Muckdogs
New York-Pennsylvania League (Short Season A)
시즌 성적 : 37승 39패 (지구 6팀 중 4위)


리그 올스타 선정 : Alan Ahmady(IF), Santo Maertz(RHP), Luis De La Cruz(C)


Team Batting

Rk Name Age G PA AB R H 2B 3B HR RBI SB CS BB SO BA OBP SLG OPS 6
1 Kyle Conley 22 29 124 109 21 42 16 0 8 23 2 3 13 20 .385 .452 .752 1.204
2 Matt Carpenter 23 9 37 32 9 15 3 0 0 3 0 1 4 2 .469 .541 .563 1.103
3 Matthew Adams 20 31 142 130 16 45 11 0 4 27 0 0 11 21 .346 .394 .523 .917
4 Ryde Rodriguez 21 42 174 167 18 52 10 4 3 30 1 0 6 34 .311 .339 .473 .812
5 Alan Ahmady 21 67 296 243 46 71 13 1 3 32 2 3 47 52 .292 .407 .391 .798
6 Xavier Scruggs 21 41 171 145 21 34 7 0 7 26 1 1 21 48 .234 .345 .428 .773
7 D' Marcus Ingram 21 37 158 138 19 40 5 4 0 12 18 2 17 20 .290 .372 .384 .756
8 Jack Cawley 23 9 36 30 5 9 1 0 0 1 1 0 6 5 .300 .417 .333 .750
9 Devin Goodwin 22 55 239 209 31 50 19 1 3 22 2 2 25 36 .239 .316 .383 .699
10 Hector Alvarez 22 2 5 4 0 1 0 0 0 0 0 0 1 2 .250 .400 .250 .650
11 Jonathan Edwards 21 29 119 112 11 26 4 1 2 13 1 0 5 46 .232 .269 .339 .608
12 Nico Vasquez 20 70 279 249 19 52 11 2 2 21 1 1 26 56 .209 .283 .293 .576
13 Luis De La Cruz 20 46 171 159 20 35 6 2 0 17 4 2 10 28 .220 .275 .283 .558
14 Edwin Gomez 21 3 9 9 0 2 1 0 0 2 0 0 0 3 .222 .222 .333 .556
15 Michael Swinson 19 23 108 92 13 18 5 1 0 9 4 1 11 24 .196 .279 .272 .551
16 Ivan Castro 21 39 153 145 20 30 3 2 2 11 1 0 8 36 .207 .248 .297 .545
17 Ryan Jackson 21 67 283 245 29 53 4 1 0 14 4 3 29 37 .216 .297 .241 .538
18 Beau Riportella 20 42 134 115 16 22 1 0 2 12 6 1 12 28 .191 .269 .252 .521
19 Jairo Martinez 22 29 105 96 11 17 3 0 1 7 1 0 6 33 .177 .229 .240 .468
20 Travis Mitchell 21 19 63 58 4 9 1 0 0 4 3 2 4 21 .155 .206 .172 .379
21 Guillermo Toribio 22 17 46 44 4 7 1 0 0 4 0 2 2 12 .159 .196 .182 .377
- 23 Players 20.9 76 2852 2531 333 630 125 19 37 290 52 24 264 564 .249 .321 .357 .678
Provided by Baseball-Reference.com: View Original Table
Generated 10/25/2009.

NY-Penn League 타자들의 평균 Slash Stat은 .245/.320/.351이었다.

이제 이 정도 레벨까지 오면, 확실히 익숙한 이름들이 많이 보인다. 특히 쿠바 출신 유망주인 Ryde("리데"라고 읽는다) Rodriguez(OF)의 성장이 눈에 띄고 있으며(물론 볼넷이 6개에 불과하다는 점은 여전히 우려스럽다), 작년에 드래프트되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던 Xavier Scruggs(1B)도 타율 이외에는 올해에는 확실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Scruggs의 경우는 Quad Cities 편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OPS 최상위권에는 올해 드래프트된 유망주들이 여럿 포진하고 있다. Kyle Conley(OF)는 원래 드래프트 후 곧바로 Quad Cities에 보내졌으나 삽질을 거듭한 끝에 Batavia로 내려보내졌다. 그러나, Conley에게는 이것이 오히려 약이 된 모양이어서.. 29게임에서 OPS 1.204로 펄펄 날았다. 나이도 있고 하니 아마 내년 시즌은 Quad Cities를 건너뛰고 Palm Beach에서 맞이하지 않을까 싶다.

Matthew Adams(1B)는 Johnson City에서의 뛰어난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간 모습이 인상적이다. 앞의 Johnson City 편에서도 언급했듯이 계속 이런 좋은 타격 능력을 보여준다면 내년에는 구단에서 LF로의 전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언급한 유망주들이 모두 시즌 중에 리그 이동을 겪은 데 반해, Alan Ahmady(3B/1B)는 시즌 내내 Batavia에서 머무르면서 팀의 주포 역할을 하였다. 67게임에서 47개의 볼넷을 얻으면서 무려 .407의 출루율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리그 2위의 기록이다. 분명히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 유망주이지만, 문제는 그의 태도(attitide) 내지는 직업윤리(work ethic)에 있다. 그는 Fresno State 대학에 재학 중일 때에도 소속팀으로부터 2년 동안 세 번의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적이 있었다. (징계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입단 후에는 잠잠한가 싶더니... 시즌이 끝난 후의 약물 검사에서 암페타민에 대한 양성 반응이 검출되어 50게임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 징계는 내년 시즌 개막때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그리고... Niko Vasquez의 삽질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작년 시즌의 뛰어난 활약으로 올 시즌 많은 팬들이 그에 대한 큰 기대를 품고 있었으나... SS A 레벨에서 .576의 OPS는 꽤나 좌절스러운 것이다. 아직 20세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내년에는 좀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해본다.


Team Pitching

Rk Name Age W L ERA G GS SV IP H R ER WHIP H/9 HR/9 BB/9 SO/9 SO/BB 6
1 Daniel Calhoun 22 2 0 1.86 12 6 0 48.1 40 14 10 0.952 7.4 0.2 1.1 7.8 7.00
2 Scott Schneider 21 2 0 0.92 12 5 1 39.1 25 8 4 0.839 5.7 0.0 1.8 10.8 5.88
3 Joshua Squatrito 22 4 1 1.37 20 0 1 26.1 21 5 4 1.025 7.2 0.0 2.1 12.0 5.83
4 Andrew Moss 22 0 1 13.50 1 1 0 4.2 8 7 7 1.929 15.4 0.0 1.9 9.6 5.00
5 Tyler Lavigne 20 2 2 4.71 16 4 0 28.2 25 15 15 1.151 7.8 0.3 2.5 10.7 4.25
6 Justin Smith 21 0 3 4.50 7 3 0 20.0 17 12 10 1.250 7.6 0.4 3.6 12.2 3.38
7 Justin Edwards 21 3 2 3.25 15 8 0 52.2 50 21 19 1.253 8.5 0.2 2.7 9.2 3.38
8 Santo Maertz 23 3 1 1.45 26 0 3 31.0 15 6 5 0.839 4.4 0.0 3.2 10.5 3.27
9 Jesse Simpson 22 0 1 2.78 7 3 0 22.2 17 7 7 1.191 6.8 0.0 4.0 11.9 3.00
10 Jon Bravo 22 3 1 4.58 13 0 0 17.2 21 9 9 1.642 10.7 0.5 4.1 11.2 2.75
11 Joe Kelly 21 2 3 4.75 16 2 1 30.1 33 23 16 1.451 9.8 0.0 3.3 8.9 2.73
12 Michael Blazek 20 4 9 4.50 15 12 0 64.0 73 45 32 1.516 10.3 0.4 3.4 8.7 2.58
13 LaCurtis Mayes 20 1 2 3.20 26 0 6 25.1 18 13 9 1.224 6.4 0.4 4.6 11.7 2.54
14 Eric Fornataro 21 4 0 2.15 8 5 0 37.2 23 9 9 0.770 5.5 0.0 1.4 3.3 2.33
15 Deryk Hooker 20 1 6 3.98 15 10 0 61.0 56 30 27 1.295 8.3 0.6 3.4 7.8 2.30
16 Kevin Siegrist 19 1 0 3.86 10 4 2 28.0 30 14 12 1.464 9.6 1.3 3.5 7.4 2.09
17 Andres Rosales 21 2 2 8.00 17 1 0 18.0 24 17 16 1.944 12.0 3.0 5.5 11.5 2.09
18 Christopher Corrigan 21 2 2 3.80 16 7 0 47.1 45 21 20 1.415 8.6 0.4 4.2 5.3 1.27
19 Tyler Leach 22 1 2 6.44 15 5 0 36.1 50 33 26 1.734 12.4 1.0 3.2 4.0 1.23
20 Daniel Richardson 24 0 1 6.28 11 0 0 14.1 13 13 10 2.093 8.2 0.0 10.7 6.9 0.65
21 Aaron Terry 22 0 0 18.00 2 0 0 2.0 6 5 4 3.000 27.0 4.5 0.0 4.5
- 21 Players 21.0 37 39 3.72 76 76 14 655.2 610 327 271 1.286 8.4 0.4 3.2 8.6 2.69
Provided by Baseball-Reference.com: View Original Table
Generated 10/25/2009.

NY-Penn Leage의 투수 평균 성적은 아래와 같다.
HR/9 : 0.4, BB/9 : 3.3, K/9 : 7.9, K/BB : 2.36, ERA : 3.50, WHIP : 1.302

Daniel Calhoun은 올해 드래프트 29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했는데, 48.1이닝에서 고작 6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매우 뛰어난 제구력을 선보였다.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시즌 내내 Batavia에 머물렀는데, 좌완이기도 해서 내년 시즌에는 빠른 프로모션이 기대된다.

팀에서 가장 높은 K/9 비율을 기록한 유망주는 12.2의 Justin Smith이다. Johnson City에서도 13.7의 높은 K/9 비율을 기록했는데, 한 레벨 올라와서도 여전히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ERA가 4.50으로 조금 높지만 특히 이렇게 낮은 레벨의 마이너리그에서는 수비가 매우 엉성하므로 ERA와 같은 "겉보기 스탯"을 중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K/9, BB/9, K/BB, HR/9 등과 같은 투수의 기본적인 능력을 나타내는 스탯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K/BB 비율이 Calhoun 다음으로 좋은 투수는 Scott Schneider이다. 역시 올해 20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하였으며, 싱커-슬라이더 조합으로 삼진을 잡는 스타일이다. 올 시즌 대학리그에서는 Stephen Strasburg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서 승리투수가 된 경험도 있는 투수로, 역시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3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Joe Kelly는 90마일대 후반의 강력한 패스트볼로 이 정도 레벨의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기대만큼은 아닌 것 같다. 8.9의 K/9 비율이 낮은 것은 아니지만, 여러 팀 동료들이 10이 넘고 있음을 감안하면 살짝 아쉽다. 9.8의 H/9에서 나타나듯 안타를 좀 많이 맞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약물 사용으로 50게임 출장정지를 받고 복귀한 Deryk Hooker는 위에서 볼 수 있듯이 그저 그런 성적을 남겼다.


전반적으로 아주 눈에 확 들어오는 성적을 남긴 유망주는 몇 명 없으나... 팀에서 좋은 성적을 낸 유망주들이 대부분 올해 드래프트된 선수들이라는 점은 고무적이다. 내년 시즌 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도록 하자.


Today's Music : The Brilliant Green - Hello Another Way ~ それぞれの場所



이번에는 시험삼아 다시 동영상을 직접 붙여본다. RSS Feed에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는데...
원래 라이브를 붙일까 하다가, 그냥 원곡을 골랐다. 카와세 토모코(Tommy)의 보컬은 뭔가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라이브에서는 약간 아쉬운 느낌이 있다. 물론 음악은 참 좋지만...
Posted by FreeRedbird
:

간만의 이런저런 소식 모음.


1. Albert Pujols의 팔꿈치 수술

Pujols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오른 팔꿈치에 여러가지 부상을 입은 채로 계속 뛰어 왔다. 만성적인 족저근막염과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어김없이 MVP 레벨의 성적을 남기는 것을 보면 인간인지 야구 머신인지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에도 팔꿈치 신경 부위를 교정하는 수술을 받았었는데... 올해도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에는 팔꿈치에 생긴 다섯 개의 골극(bone spur)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특히 투수들의 경우 Tommy John 수술의 전조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Pujols의 경우도 이미 인대가 상당히 손상되어 있어서 언젠가는 Tommy John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어 있다. 다만 그가 1루수여서 힘껏 송구하는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수술 시기를 미룰 수 있을 뿐이다.

Fox Sports의 Ken Rosenthal은 이 수술이 Cardinals의 공식 팀닥터 George Paletta와 팔꿈치 수술의 대가 James Andrews에 의해 집도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Cardinals 구단의 공식 발표에서는 James Andrews만 언급되었다. 내년 spring training의 참가에는 아무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수술이 bone spur의 제거만으로 끝난다면, 회복 기간이 더 오래 소요될 이유는 없어 보인다.


2. John Smoltz의 재계약 가능성?

John Smoltz가 Cardinals와 재계약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하였다. Smoltz는 기자들에게 "여기에 남는 것이 가장 적절한 선택이 될 것이다. 이건 별로 고민할 필요도 없다."라고 말했으며, 심지어 팀 동료 Ryan Franklin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Smoltz가 20년 동안 뛰었던 Atlanta보다도 St. Louis를 더 마음에 들어한다고 말했다.

시즌의 마지막 경기가 되어버린 NLDS 3차전에서, Smoltz는 5타자 연속 삼진으로 그의 강력한 구위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문제는 역시 나이와 건강인데... 내년이면 43세가 된다. 선발로 200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솔직히 거의 기대가 되지 않으므로, 적당한 금액에 계약해서 셋업맨으로 활용하면 어떨까 싶다. 언제든 상대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울 수 있는 Smoltz가 불펜에 항시 대기하게 되면 내년 시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게다가 플레이오프 때처럼 Franklin이 삽질할 경우, Smoltz를 대신 클로저로 기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3. Cardinals, 마이너리거 12명 방출

방출된 유망주 및 소속팀은 다음과 같다.

Palm Beach (A Adv)
Elvis Hernandez(RHP)

Quad Cities (A)
Guillermo Toribio(2B)
Jack Cawley(C)

Batavia (SS A)
Tyler Leach(RHP)

Johnson City (Rookie Adv)
Matt Rigoli(1B)

DSL (Rookie)
Michael Avila(2B)

VSL (Rookie)
Jose Cortez(OF)
Moises Marquez(IF)
Carlos Yeguez(SS)
Ruben Alvarado(LHP)
Fabian Marquez(RHP)
Gregorio Ramos(RHP)

이들 가운데 눈에 띄는 이름은 Elvis "Mosquito" Hernandez 정도이다. 도미니카 출신으로 2005년에 계약한 그는 이후 뛰어난 탈심진 능력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나, 결국 제구력 불안을 해결하지 못하고 올해 29이닝에서 무려 30개의 볼넷을 허용한 뒤 방출되고 말았다.


Today's Music : Starship - We Built This City (Official MV)
http://www.youtube.com/watch?v=uH-UqB7uYiE

이 시절의 뮤직비디오를 지금 다시 보면 꽤 재미있다...

Posted by FreeRedbird
:


NLDS 2차전, 9회말 투아웃에서... Holliday가 공을 떨어뜨리는 장면.
다시 봐도 참 씁쓸하다...



Holliday가 저 공을 잡았다면, 물론 2차전은 Cardinals의 승리가 되었을 것이고, NLDS는 1-1이 되어 그 향방을 알 수 없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이 에러 뒤에도 Cardinals에게는 아직 기회가 있었다. 다음 타자를 아웃으로 처리하면 그만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Ryan Franklin은 후속타자들을 모두 출루시켜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과연 Holliday의 에러는 얼마나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 것일까? Holliday 때문에 졌다고 말해도 되는 것일까?


아래의 논의는 Tom Tango 외 2인의 <The Book> 중 1장 "Toolshed" 편의 도움을 많이 받았음을 밝혀둔다.


1. 24가지의 상황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서, 투수가 초구를 던지기 직전의 상황을 생각해 보자. 물론 도루와 같은 주루플레이도 일어나기 전이다. 얼마나 많은 상황이 가능할까?

우선 아웃 카운트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노아웃, 1아웃, 2아웃의 세 가지가 있다. 3아웃에는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지 않으므로 고려 대상이 아니다.

다음으로 어떤 누상에 주자가 있는지의 여부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각각의 누상에 주자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으므로, 1루, 2루, 3루에 대해 각각 "주자 있음"과 "주자 없음"의 두 가지 경우가 존재하는 셈이다.

아웃카운트와 주자에 대해 경우의 수를 계산해 보면,

3 x 2 x 2 x 2 = 24

이것이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가능한 모든 상황의 갯수이다.


2. 24가지의 상황에 대한 Run Expectancy (기대 득점)

Tom Tango와 동료들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4년간의 메이저리그 경기 기록을 모두 모아서, 위의 24가지 상황별로 정리하였다. 그리고, 각각의 상황에서, 해당 이닝이 3아웃으로 종료될 때까지 공격측이 득점한 점수를 모두 모아 보았다.

예를 들어, 무사 주자 1루의 상황은 4년 동안 44,552번 등장했는데, 이 상황 이후 해당 이닝이 종료될 때까지 공격측이 득점한 점수를 모두 더했더니 42,432점이었다. 그렇다면, 무사 주자 1루에서의 득점 평균은 아래와 같이 구할 수 있을 것이다.

42,432 / 44,552 = 0.953

이것이 바로 무사 주자 1루 상황의 기대 득점, 즉 Run Expectancy 이다. 철저하게 귀납적으로 계산된 결과임을 기억하자.

24개의 상황에 대해 모두 계산하여 표를 만든 결과는 아래와 같다.
원본 링크

RE 99-02 0 1 2
Empty 0.555 0.297 0.117
1st 0.953 0.573 0.251
2nd 1.189 0.725 0.344
3rd 1.482 0.983 0.387
1st_2nd 1.573 0.971 0.466
1st_3rd 1.904 1.243 0.538
2nd_3rd 2.052 1.467 0.634
Loaded 2.417 1.65 0.815




3. 홈런 1개의 Run Value, 아웃 1개의 Run Value

이제, 홈런이나 아웃과 같은 개별 사건이 공격측의 득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자.

무사에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 이닝에서 공격측의 평균 득점, 혹은 이 상황의 기대 득점은 위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0.555 이다. 이 때, 타자가 솔로 홈런을 쳤다면, 공격측은 1점을 득점하고, 상황은 아까와 똑같은 "무사 주자 없음"으로 돌아간다. 이 상황에서 순수한 기대 득점은 여전히 0.555 이지만, 이미 1점을 득점했으므로 이제 기대 득점은 0.555 + 1 = 1.555가 된다.

이 경우 순수한 홈런의 득점 가치(Run Value)는 어떻게 될까? 홈런의 "순수한 가치"는 해당 상황의 메이저리그 평균, 즉 보통의 타자가 보통의 방법으로 공격했을 때보다 몇 점이나 더 팀 득점에 "기여" 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므로, "기말 기대 득점 - 기초 기대 득점 = 해당 사건의 순수한 가치"로 계산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경우는 1.555 - 0.555 = 1 이다. "솔로 홈런이 1점이니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이렇게 계산 결과와 상식이 일치하는 경우는 사실 얼마 되지 않는다.

이번에는 2사 주자 1, 3루인 상황을 가정해 보자. 이 상황의 Run Expectancy는 위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0.538 이다. 여기에서 타자가 3점 홈런을 쳤다면, 공격측은 3점을 득점하고 상황은 2사 주자 없음으로 바뀐다. "2사 주자 없음"의 기대 득점은 위의 표에서 0.117 이므로, 기말 기대 득점은 3 + 0.117 = 3.117 이다. 이 경우 순수한 홈런의 가치는?   3.117 (기말 기대 득점) - 0.538 (기초 기대 득점) = 2.579 이다.

3점 홈런을 쳤는데 왜 홈런의 가치가 3점이 아니고 2.579 일까? 아까 무사 주자 없음에서 솔로 홈런을 쳤을 때는 정확히 1점의 가치가 있다고 했는데...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일까?

무사 주자 없음의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치면 그 뒤에도 무사 주자 없음으로 같은 상황이 된다. 즉 점수가 났다는 것 이외에는 바뀐 것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2사 주자 1,3루에서 보통의 타자가 보통의 방법으로 공격을 했을 경우 평균적으로 0.538점을 득점하는 데 반해서, 3점 홈런을 친 후 2사 주자 없음으로 바뀌면 이제부터 기대할 수 있는 추가득점은 0.117점으로 크게 줄어든다. 메이저리그는 이 상황에서 평균 0.538점을 득점하지만, 홈런으로 인해 3점을 득점한 후 평균 0.117점을 추가득점하는 상황으로 바뀐 것이다.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순수한 가치"는 평균적인 상황에 비해 팀 득점에 얼마나 기여를 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므로, 기말에서 기초를 뺀 2.579가 이 경우의 순수한 3점 홈런의 가치가 된다.

이런 방법으로, 24가지의 상황에 대해 홈런의 순수한 가치를 모두 계산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실제로 홈런이 발생한 상황이 24가지의 상황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일일이 통계를 낸다면, 가중 평균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1999-2002년의 4년 동안 무사 주자 없음 상황에서의 솔로 홈런은 5518번 나왔으며, 이 경우 솔로 홈런의 Run Value는 1 이다. 한편, 2사 주자 1,3루 상황에서의 3점 홈런은 312번 나왔으며, 이 경우 3점 홈런의 Run Value는 2.579 이다. 이런 식으로 24개의 상황을 전부 조사해서 가중 평균을 구하면 아래와 같이 계산할 수 있을 것이다.

[(1 x 5518) + ... + (2.579 x 312) + ... ] / (전체 홈런 수) = 1.397

24개의 모든 상황에 대한 표는 <The Book>에 실려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란다.

아래는 Tom Tango에 의한 Run Value 가중평균 계산 결과 중 일부를 소개한 것이다.

홈런   1.397
3루타   1.070
2루타   0.776
1루타   0.475
에러로 출루   0.508
몸에 맞는 공   0.352
볼넷(고의사구 제외)   0.323
폭투   0.266
도루 성공   0.175
일반적인 아웃 1개   -0.299
삼진아웃   -0.301
도루실패   -0.467



4. Scoring Distribution (득점 분포)

Tom Tango와 그의 동료들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 얻은 결과들을 바탕으로 Markov 연쇄모형(Markov Chains)을 이용하여 24개의 상황에 대한 기대 득점의 분포를 계산하였다. Markov Chains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여기서 다루는 것은 내 능력을 완전히 벗어나는 것으로... 관심 있으신 분들은 통계학 혹은 계량경제학 관련 서적이나 위키피디아 영문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한글로 된 좋은 링크를 소개하기 위해 열심히 웹서핑을 했으나 찾는 데 실패했다. -_-;;; 솔직히 나 자신도 Markov 연쇄모형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지가 않다...

24개의 상황에 대한 표를 여기에 소개하기는 타이핑하기도 너무 힘들거니와 저작권법 위반이 될 것이다. 간단히 한 가지 경우만 소개하자면... 게임 당 평균 5점씩 득점하는 리그를 가정할 때, 무사 1, 2루에서의 기대 득점 분포는 다음과 같다.

0점 : 35.3%, 1점 : 22.0%, 2점 : 16.2%, 3점 : 13.1%, 4점 : 7.0%, 5점 이상 : 6.3%

Markov 연쇄모형의 강력함은 가정을 바꾸는 것에 따라서 계산 결과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위의 경우에서, 보다 강력한 투수가 마운드에 등장하여 공격 팀의 득점 예상 수준이 게임당 5점에서 게임당 3.2점으로 떨어졌다고 하자. (아주 쉽게 말해 ERA 5.0인 투수를 ERA 3.2인 투수로 바꿨다는 의미이다. 물론 ERA라는 개념 자체가 갖는 근본적 문제가 있지만... 일단 여기서는 이정도로 넘어가자. 이것은 ERA 4.6인 투수를 ERA 2.94인 투수로 바꿨다는 의미이다. 왜냐하면, 실점과 자책점 사이에는 대략 "실점 x 0.92 = 자책점" 의 관계가 성립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투수를 바꾸면, 무사 1, 2루에서 기대 득점의 분포는 아래와 같이 변하게 된다.

0점 : 41.7%, 1점 : 22.8%, 2점 : 16.2%, 3점 : 11.0%, 4점 : 5.0%, 5점 이상 : 3.4%

확실히, 득점 특히 다득점 확률이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타자를 리그 평균 타자에서 Albert Pujols로 바꾸는 등의 변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득점 분포의 변화를 계산해 낼 수 있다.


5. Win Expectancy (기대 승률)

야구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은 간단하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상대 팀보다 더 많이 득점하면 된다. 그렇다면, 특정 이닝의 특정 상황에서 홈팀이 이길 확률을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 스코어를 고려하여, 경기가 끝날 때까지 홈팀이 원정팀보다 많이 득점할 확률을 계산하면 될 것이다. 앞에서 살펴본 Markov 연쇄모형을 이용하면, 어떠한 상황이라도 계산이 가능하다.

Win Expectancy의 표는 1회초부터 9회말까지 18개의 이닝에 대하여 각각 24개의 상황별로 홈팀의 승리 확률을 구한 것이다. 여기에 다 적기에는 너무 방대한데다가, 그 자체가 저작권법에 저촉되는 행위가 될 것이다. Tom Tango 자신이 인터넷에 공개한 샘플(6회초)만 옮겨 본다.

샘플 페이지 원본

Win Expectancy, by Game State

Inning: 6, Top

1B 2B 3B Out -4 -3 -2 -1 Tie 1 2 3 4
0 0.089 0.146 0.230 0.348 0.500 0.651 0.769 0.854 0.911
1 0.097 0.158 0.249 0.375 0.534 0.690 0.802 0.879 0.929
2 0.103 0.167 0.263 0.394 0.560 0.717 0.825 0.896 0.941
1B 0 0.078 0.128 0.204 0.310 0.448 0.594 0.717 0.812 0.881
1B 1 0.089 0.145 0.230 0.347 0.498 0.649 0.766 0.852 0.910
1B 2 0.099 0.161 0.253 0.380 0.542 0.697 0.808 0.884 0.932
2B 0 0.069 0.114 0.182 0.280 0.410 0.557 0.689 0.793 0.868
2B 1 0.083 0.136 0.216 0.327 0.473 0.625 0.749 0.840 0.902
2B 2 0.095 0.155 0.244 0.368 0.526 0.682 0.797 0.876 0.928
3B 0 0.058 0.098 0.158 0.247 0.369 0.517 0.662 0.774 0.856
3B 1 0.071 0.118 0.189 0.291 0.427 0.582 0.719 0.820 0.889
3B 2 0.093 0.152 0.240 0.362 0.519 0.675 0.793 0.873 0.926
1B 2B 0 0.062 0.102 0.164 0.253 0.372 0.506 0.633 0.742 0.827
1B 2B 1 0.078 0.127 0.202 0.308 0.445 0.590 0.711 0.806 0.877
1B 2B 2 0.092 0.151 0.238 0.358 0.513 0.665 0.780 0.862 0.917
1B 3B 0 0.051 0.085 0.139 0.218 0.327 0.463 0.602 0.720 0.813
1B 3B 1 0.067 0.111 0.178 0.274 0.402 0.548 0.682 0.786 0.864
1B 3B 2 0.089 0.146 0.231 0.349 0.500 0.652 0.770 0.855 0.912
2B 3B 0 0.046 0.078 0.127 0.201 0.303 0.431 0.569 0.695 0.795
2B 3B 1 0.062 0.102 0.165 0.255 0.377 0.517 0.652 0.764 0.848
2B 3B 2 0.087 0.143 0.226 0.341 0.490 0.639 0.757 0.845 0.906
1B 2B 3B 0 0.042 0.071 0.116 0.183 0.277 0.395 0.523 0.644 0.748
1B 2B 3B 1 0.060 0.099 0.159 0.245 0.362 0.495 0.622 0.731 0.818
1B 2B 3B 2 0.084 0.137 0.217 0.328 0.471 0.617 0.733 0.823 0.888

이 표는 홈팀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즉, 6회초에 동점이고 무사에 주자가 없는 경우(위 표의 빨간색 글씨), 홈팀이 이 경기를 이길 확률은 정확히 0.5 이다. 하지만, 홈팀이 원정팀에게 1점 뒤진 상태에서 2사 3루의 상황을 맞이한 경우(위 표의 파란색 글씨), 홈팀이 최종적으로 이 경기를 이길 확률은 0.362 로 내려간다.

이 표는 평균 5점을 득점하는 리그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양 팀 선수들의 능력이 모두 똑같다고 가정한 것이다. 투수와 타자의 능력, 야수들의 수비력, 구장 효과 등을 감안하여 보정해 주면, 더욱 정확도가 올라가게 된다.


6.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Holliday의 에러는 얼마나 치명적이었나???

이제 위에서 본 Win Expectancy를 바탕으로, NLDS 2차전에서의 Matt Holliday의 에러가 얼마나 치명적이었는지를 살펴보자.

Fangraphs는 매 게임별로 순간순간 Win Expectancy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거의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훌륭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이 기대 승률은 리그 평균 득점을 반영하여 보정도 되어 있다. (이 사이트의 장점이나 활용도를 열거하자면 적어도 100가지는 꼽을 수 있을 것이다.)

NLDS 2차전의 기대 승률이 어떻게 변했는지 play by play로 보도록 하자. 여기를 클릭...!!

표를 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표에서 "WE" 열에 나타난 퍼센티지가 해당 플레이가 끝난 직후의 홈팀 기대 승률이다. 즉, 1회초가 시작되고 Julio Lugo가 아웃된 직후의 홈팀 기대 승률은 52.1%이며, Ryan과 Pujols까지 삼자범퇴 된 직후의 홈팀 기대 승률은 54.5%까지 올라가 있는 것이다.

이제 쭉... 내려가서 9회말로 가 보자. Manny Ramirez가 아웃되어 2사 주자 없음의 상황이 되고 James Loney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Dodgers가 이길 확률은 4.1%에 불과하였다. 여기서 Loney는 좌익수 쪽으로 평범한 라인드라이브성 플라이를 날렸는데, Holliday가 이 공을 잡지 못하고 에러를 내면서 2루까지 출루하게 된다. 이 사건 직후 Dodgers가 이길 확률은 13.3%로 올라갔다. 이 숫자에 주목하시기 바란다. 치명적인 에러를 범했음에도 불구하고, Cardinals가 이길 확률은 여전히 86.7%로 매우 높은 상태였다는 것이다...!!!!  이렇게 높은 확률을 누가 다 까먹었을까? Ryan Franklin이다.

Holliday의 에러로 인해 Cardinals의 승리 확률은 95.9%에서 86.7%로 9.2% 낮아졌을 뿐이다. 여전히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끝나는 상황이라는 것은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Franklin은 이후 네 명의 타자를 상대로 아웃을 전혀 잡지 못하고 볼넷 2개와 안타 2개를 내주면서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던 것이다.

아래의 그래프는 역시 Fangraphs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기대 승률 변화 그래프이다.


(그림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9회 중간쯤에 있는, Cardinals 쪽으로 가장 경기가 기울었을 때가 바로 Ramirez 아웃 직후이다. 그 뒤에 살짝 올라간 부분이 바로 Holliday의 에러로 인해 경기가 Dodgers 쪽으로 약간 이동한 것이다. 나머지는 모두 Franklin의 공(?) 이다.

나는 여기에서 Franklin 한 명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거나, Holliday가 잘했다고 칭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야구는 팀 경기이다. 예를 들어 Cardinals 타선이 2점 정도 더 득점했더라면, 9회에 2점을 주고도 여전히 이길 수 있었을 것이다. 패배의 책임은 팀 전체에게 있는 것이다.

팬의 입장에서 비싼 몸값의 스타 플레이어가 평범한 공을 놓치는 것을 보는 것은 물론 열받는 일이지만, 그 에러의 피해를 기대 승률의 측면에서 보자면 생각보다 훨씬 작은 것이었다. "그래도 Holliday가 공을 잡았다면 게임이 끝나는 것이지 않았는가???"라고 끝까지 주장하시는 분들께는... "만약 Franklin이 Loney를 삼진 처리했다면 애초에 에러가 발생할 리도 없지 않았겠는가??" 라고 반문하고 싶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패배의 책임은 팀 전체에게 있다. 굳이 가장 책임이 큰 한 명을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Franklin을 선택하겠지만... 누구든 한 명에게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비난하는 것은 전혀 옳지 못하다.


이 글은 한국야구팬사이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Today's Music : Thin Lizzy - The Boys Are Back in Town (Live)

http://www.youtube.com/watch?v=1FmPhJkdTwU

대중음악 역사상 최고의 명곡 중 하나이자, 최고의 라이브 퍼포먼스 중 하나...
(동영상을 직접 붙였더니 RSS Feed에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서... 그냥 링크를 걸었다.)
Posted by FreeRedbird
:

오랫동안 Viva El Birdos의 메인 포스터로 활약해 온 chuckb(Chuck Brownson)가 은퇴를 선언하였다.
앞으로도 커뮤니티에서 활동은 하겠지만, 일주일에 세 번씩 업로드하던 데일리 포스트는 더이상 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모든 Cardinals 블로거들의 영웅(?)인 Brian Gunn이 블로그 활동을 접었을 때는... 내가 아직 외국 블로그들을 열심히 보지 않던 시절이었다. 그때는 주로 P-D나 ESPN, MLB.com의 게시판, 그리고 The Birdhouse(현재의 The Cardinal Nation)에서 글을 읽곤 했었다. 그러다가 블로그를 드나들게 되었고... Viva El Birdos, Future Redbirds, FireJoeMorgan, Fangraphs 등의 블로그는 거의 매일 방문하는 곳이 되었다.

작년 이맘때였던 것 같은데... 메인스트림의 쓰레기 칼럼니스트들에게 통렬한 조소를 퍼붓던 FireJoeMorgan이 문을 닫았다. (이들은 올해 Deadspin 사이트를 통해 하루 반짝 부활했다가 다시 사라지기도 했다.) 그리고.. Viva El Birdos의 창립자인 Larry Borowski(lboros)가 VEB의 메인 포스터 자리에서 물러났다. 얼마 안 있어서는 Future Redbirds를 설립하고 운영해온 Erik Manning마저 은퇴를 선언하고 사이트의 문을 닫으려고 했다. 애독자 입장에서는 참 안타까운 사건의 연속이었다.

물론... Future Redbirds는 팬들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살아 남았다. Erik 대신 Azruavatar가 사이트 운영을 이어받았고... Jeff Roman을 비롯한 새로운 필진을 영입한 것이다. (한편, "은퇴"한다던 Erik은 Fangraphs에서 계속 활동하면서 결국 블로거로서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VEB의 Larry Borowski의 빈 자리는 Get Up Baby를 운영하던 Dan Moore(DanUp)가 잘 메꿔 주었다. 비록 직선적으로 언어를 구사하는 Larry에 비해 비유를 많이 사용하는 Dan의 영어가 조금 알아먹기가 힘들지만 말이다.

일주일에 3일씩 메인 포스트를 맡아 주었던 Chuck의 빈자리는 무척 크다. 주 3회라는 횟수도 그렇거니와... 현재의 필진 중 가장 세이버메트릭스에 기반한 분석을 보여주면서도 숫자에만 치중하지 않고 균형잡힌 시각을 제공하던 Chuck의 글은... 아마추어 저널리스트로는 거의 최상급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과연 이 역할을 대신할 다른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Future Redbirds가 그랬듯이 공개 모집을 해 보면 어떨까 싶다.

아무튼... 그동안 수고해 온 Chuck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그가 원하는 대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P.S. 그건 그렇고... 내가 오래 전부터 포스팅하려고 별러 오던 글을... Chuck이 은퇴하기 직전에 먼저 메인 포스트로 게시해 버렸다. -_-;;;  이래서는 내가 베낀 것 같은 모양이 되어 버리는데... 흑...


Today's Music : The Airborne Toxic Event - Sometime around Midnight

http://www.youtube.com/watch?v=FfLM-LwTurQ

이 영상은 소스제공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링크를 걸었다.

Posted by FreeRedbird
:

오늘은 Rookie리그 중 상위 클래스 팀인 Johnson City Cardinals의 차례이다.

Appalachian League는 모두 10개의 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Pioneer League와 함께 Rookie Advanced 레벨로 분류된다. 2개 Division에 각각 5팀씩 속해 있다.

Johnson City Cardinals
Appalachian League (Rookie Adv.), West Division
시즌 성적 : 37승 30패 (지구 2위)


Cardinals는 Rookie레벨의 선수들 중 좀 더 성숙한 선수들을 Johnson City로 보내고 있으며, 보다 덜 다듬어진 선수들은 GCL로 보내고 있다.

Team Batting

Rk Name Age G PA AB R H 2B 3B HR RBI SB CS BB SO BA OBP SLG OPS 6
1 Richard Racobaldo 23 35 147 125 28 51 11 0 4 26 5 2 15 21 .408 .469 .592 1.061
2 Matthew Adams 20 32 128 115 15 42 6 0 6 25 0 0 9 20 .365 .406 .574 .980
3 Michael Swinson 19 21 87 74 18 25 4 1 3 14 6 1 11 17 .338 .425 .541 .966
4 Robert Stock 19 41 166 149 25 48 9 2 7 24 0 1 11 28 .322 .386 .550 .936
5 Luis Mateo 19 26 100 93 16 32 7 1 3 12 5 4 4 25 .344 .374 .538 .911
6 Audris Perez 20 40 136 128 22 33 7 1 9 23 1 0 8 28 .258 .301 .539 .841
7 Jonathan Rodriguez 19 24 80 68 9 17 5 0 2 7 1 1 11 18 .250 .363 .412 .774
8 Rainel Rosario 20 36 140 125 20 34 12 1 1 14 3 5 12 35 .272 .350 .408 .758
9 Edgar Lara 20 64 254 224 22 53 16 0 9 36 0 2 26 74 .237 .323 .429 .751
10 Ted Obregon 19 58 204 183 30 49 4 2 4 17 14 3 17 46 .268 .332 .377 .709
11 Kleininger Teran 19 32 115 98 12 24 7 0 0 14 0 1 15 11 .245 .348 .316 .664
12 Ross Smith 21 61 211 184 28 35 11 1 6 16 9 1 17 70 .190 .294 .359 .653
13 Hector Alvarez 22 40 120 101 16 23 4 1 1 5 5 2 13 35 .228 .328 .317 .644
14 Yunier Castillo 20 50 173 170 19 44 8 2 2 10 2 4 0 39 .259 .263 .365 .628
15 Christian Beatty 20 19 64 57 13 10 1 0 2 8 3 0 6 14 .175 .250 .298 .548
16 Joseph Hage 20 20 59 51 6 9 5 0 0 2 0 0 5 10 .176 .259 .275 .533
17 Matt Rigoli 23 26 69 56 8 10 1 0 0 2 0 0 9 19 .179 .333 .196 .530
18 Romulo Ruiz 19 32 108 97 8 13 2 0 5 17 0 0 9 34 .134 .204 .309 .513
19 Travis Tartamella 21 26 90 82 10 15 2 0 1 8 0 1 7 18 .183 .256 .244 .499
- 19 Players 20.1 67 2451 2180 325 567 122 12 65 280 54 28 205 562 .260 .332 .417 .749
Provided by Baseball-Reference.com: View Original Table
Generated 10/18/2009.


Appy League 타자들의 평균 Slash Stat은 .257/.328/.384 이며, 평균 연령은 20.6세이다.
팀 타자들의 평균 연령은 20.1세였으며, 타자들 중 Rich Racobaldo(3B), Robert Stock(C)이 리그 올스타에 선정되었다.

Racobaldo는 올해 37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했으며, Appy League를 초토화시킨 후 싱글A로 프로모션 되었다. 23세라는 나이를 고려할 때, Rookie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Quad Cities에서의 성적에 대해서는 Quad Cities 편에서 다시 다루겠지만...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내년에 갑자기 잘 치지 않는 이상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

Robert Stock은 올해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으로 입단. 대학에서 투수와 포수 양쪽으로 활약해 왔으나 구단은 일단 그를 포수로 키우기로 결정하였고, 올 시즌의 뛰어난 타격 성적으로 볼 때는 일단 좋은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드래프트 당일에도 그랬거니와, 여전히 그가 투수로써 더 가치있는 유망주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투수로서의 Stock은 95마일의 패스트볼을 가진 파워피처였다. 그가 고등학교를 조기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갔었기 때문에, 그는 여전히 19세에 불과하다. 만약 포수로 실패하더라도, 아직도 투수로 전향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는 충분하다. 시즌 말미에 Quad Cities로 콜업되었다.

Matt Adams(1B)는 시즌 중반 Batavia로 콜업되는 바람에 올스타 선정을 놓치게 되었지만, .980의 OPS는 충분히 인상적인 성적이었다. 올해 드래프트 23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하였는데, 타석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경우 외야 쪽으로의 포지션 변경이 예상된다. 190cm, 111kg의 거구를 가진 이 유망주는 가끔 포수로 출장하기도 했지만, 포수로서의 수비가 워낙 좋지 않아서 포수로 키워질 확률은 상당히 희박하다.

Luis Mateo(2B)는 미들 인필더로서 좋은 성적을 남겼으나, 부상으로 인해 시즌의 절반 정도를 DL에서 보냈다. 내년 시즌도 아마 Johnson City에서 다시 맞게 될 것이다.


Team Pitching

Rk Name Age W L ERA G GS SV IP H R ER WHIP H/9 HR/9 BB/9 SO/9 SO/BB 6
1 Angel De Jesus 20 0 2 6.46 5 2 0 15.1 23 12 11 1.565 13.5 0.6 0.6 6.5 11.00
2 Chris Notti 20 4 1 3.83 12 8 0 42.1 49 30 18 1.299 10.4 0.4 1.3 6.8 5.33
3 Justin Smith 21 1 1 3.70 7 3 0 24.1 18 12 10 1.027 6.7 1.8 2.6 13.7 5.29
4 Michael Thompson 22 1 3 7.25 14 6 0 36.0 58 30 29 1.889 14.5 1.5 2.5 11.0 4.40
5 Aaron Terry 22 6 0 2.08 21 0 6 26.0 16 7 6 0.962 5.5 0.7 3.1 12.5 4.00
6 Jesse Simpson 22 3 0 1.24 8 4 0 29.0 18 5 4 0.862 5.6 0.3 2.2 8.7 4.00
7 Cale Johnson 21 2 1 4.01 8 4 0 24.2 36 15 11 1.581 13.1 1.1 1.1 4.4 4.00
8 Keith Butler 20 0 0 0.00 2 0 0 2.0 0 0 0 0.500 0.0 0.0 4.5 18.0 4.00
9 Jose Rada 21 5 0 1.76 23 0 1 30.2 22 8 6 0.978 6.5 0.3 2.3 8.8 3.75
10 Jason Novak 21 0 1 6.00 19 0 1 21.0 24 15 14 1.476 10.3 0.9 3.0 10.3 3.43
11 Travis Lawler 21 2 1 4.05 17 0 0 20.0 22 11 9 1.600 9.9 0.4 4.5 13.0 2.90
12 Andrew Moss 22 1 2 1.32 13 6 1 54.2 38 14 8 1.006 6.3 0.3 2.8 7.9 2.82
13 Reynier Gonzalez 20 2 5 6.08 13 8 0 40.0 49 40 27 1.600 11.0 0.7 3.4 8.3 2.47
14 Pablo Ortiz 21 2 0 6.75 5 3 0 13.1 13 12 10 1.500 8.8 0.0 4.7 11.5 2.43
15 Anthony Ferrara 19 4 1 3.24 13 9 0 50.0 49 21 18 1.320 8.8 0.2 3.1 7.2 2.35
16 David Kington 21 2 1 3.31 19 0 8 16.1 10 7 6 1.041 5.5 0.0 3.9 8.3 2.14
17 John Durham 21 1 1 9.55 11 3 0 27.1 47 31 29 2.049 15.5 1.0 3.0 6.3 2.11
18 Randy Santos 20 1 7 5.40 12 9 0 48.1 50 41 29 1.448 9.3 0.7 3.7 7.4 2.00
19 Ronald Russell 19 0 0 1.89 6 2 0 19.0 8 5 4 1.000 3.8 0.5 5.2 10.4 2.00
20 Kyle Heim 21 0 1 7.71 16 0 0 18.2 23 17 16 1.821 11.1 1.4 5.3 10.1 1.91
21 Patrick Daugherty 20 0 2 11.57 4 0 0 7.0 7 12 9 2.571 9.0 1.3 14.1 7.7 0.55
- 21 Players 20.7 37 30 4.36 67 67 17 566.0 580 345 274 1.367 9.2 0.7 3.1 8.8 2.85
Provided by Baseball-Reference.com: View Original Table
Generated 10/18/2009.


Appy League 투수들의 평균 성적은 아래와 같다.
나이 20.3세, HR/9: 0.7, BB/9: 3.2, K/9: 8.2. K/BB: 2.58

Johnson City Cardinals 투수들 중에서는 David Kington이 올스타에 선정되었다. 올스타 선정의 기준이 모호한 것은 마이너리그에서도 마찬가지인 모양이어서... Kington이 잘 던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보다도 뛰어난 활약을 한 투수들이 많았다.

Justin Smith와 Jesse Simpson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다 시즌 중반에 Batavia로 콜업되었는데, 이런 투수들은 일찌감치 상위 리그에 합류했으므로 그렇다 치더라도... 시즌의 전부 혹은 대부분을 이 팀에서 보낸 Aaron Terry나 Andrew Moss가 올스타에 선발되지 않고 Kington이 뽑힌 것은 좀 의외이다.

위에 거론한 투수들 중 특히 Justin Smith가 93마일의 패스트볼과 괜찮은 체인지업, 슬라이더로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프로모션 이후 그의 성적은 Bativia 편에서 다시 살펴보게 될 것이다.

한편, 잠재력 만으로 본다면, 2008년 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건져올린 고졸 좌완 Anthony Ferrara가 여기 리스트에 있는 모두 투수 유망주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3.12의 ERA는 인상적이지만, K/BB가 2.35로 리그 평균(2.58)보다도 못하다는 점이 아쉽다. 특히 K/9가 7.2에 불과하다는 점이 문제인데... stuff로 칭찬받던 유망주임을 생각하면 약간 실망스럽다. 물론 아직도 19세에 불과하므로 시간은 많다.


Today's Music : Kid Rock - Bawitdaba (Live)
Posted by FreeRedbi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