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지명자 Shelby Miller. 시간 끌지 말고 빨랑 계약하자.


드래프트 후 열흘이 지났다. 드래프트 전까지 수백 가지의 Mock Draft가 이루어지며 관심이 집중되다가도, 일단 끝나고 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잠잠해 지곤 한다.

약간 늦은 감이 있으나... 그래도 명색이 Cardinals 팬 블로그를 자처하고 있는 만큼 이번 드래프트 결과를 1라운드에서 50라운드까지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참고자료는 The Birdhouse의 Dustin Mattison의 글, Future Redbirds의 Erik Manning의 글, The Cardinal Nation의 Brian Walton의 글과 기타 구글 검색 등이다.

이번 드래프트는 FA 계약 등으로 얻은 보상 지명이 전혀 없었으므로 1라운드부터 50라운드까지 정확히 50명의 지명이 이루어졌다. 현재 시간 기준으로 이미 계약이 완료된 지명자의 경우 [계약]이라고 표시하였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1. Shelby Miller, RHP, R-R, Brownwood HS
매번 드래프트 때마다 한두 명 씩은 꼭 등장하는 텍사스 출신의 A급 Fireballer. 90마일 중후반의 빠른 공을 가지고 있다. 이미 많은 곳에서 이야기된 바와 같이, Shelby Miller가 전체 19번째 순위의 Cardinals 차례까지 지명되지 않았던 것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 일부는 그가 4M 정도의 계약금을 요구할 것이라는 루머 때문이고, 일부는 보다 안전한 지명을 택하기도 했고... 어쨌거나 Cardinals가 지명할 때에 남아 있던 유망주 중 Shelby Miller가 가장 높은 잠재력(ceiling)을 가지고 있음은 거의 확실했다. 팜 시스템에 "임팩트 있는 유망주가 없다", "드래프트가 너무 보수적이고 안정 지향적이다" 라는 비판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Luhnow는 Miller를 지명하여 팬들을 놀라게 했고, 기쁘게 했다. Miller는 아직 계약되지 않았으나, 계약하는 당일에 Cardinals 팜 랭킹 1위의 투수 유망주가 될 것이다.

사실... Cardinals는 사실 이전부터 오른손 파워피처를 상위 라운드에서 꾸준히 지명해 왔다. Mark McCormick이나 Adam Ottavino를 지명했던 것은 그다지 오래 전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이런 투수들이 그다지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인데... 2006년 1라운더인 Ottavino는 AAA에서 고전하고 있고, 2005년 1라운더인 McCormick은 아직 AA를 넘지도 못하고 계속되는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우선은 Miller와 계약을 해야 하고, 그 다음은 그를 잘 키워야 한다. 모든 고졸 투수들이 그렇듯이 아직 변화구가 완성되지 않았고, 제구력도 불안한 상태이다. 그를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키워내는 일은 Cardinals 마이너 코치진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이 정도 잠재력의 고졸  투수 유망주를 갖게 된 것은 Rick Ankiel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2. Robert Stock, C/RHP, L-R,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계약]
Robert Stock은 USC 3학년으로, 3년 동안 포수와 투수를 오가며 활약해 왔다. 그는 고교 재학 시절이던 15세 때 Baseball America의 "Youth Player of the Year"로 선정되며 이미 주목받는 유망주가 되었고, 이후 고교 3학년을 생략하고 조기졸업하여 17세에 USC에 입학, 더욱 화제가 되었다. 그래서 대학 3학년이지만 여전히 19세에 불과하다는 장점이 있다.

USC 입학 이후 포수와 구원투수를 오가던 Stock은 올해 주로 포수로 출장하며 타석에서 타율 .226으로 고전하고 있었으나, USC의 헤드 코치이던 Chad Krueter(박찬호의 전담 포수였던 그 채드 크루터이다...!!!)의 결정에 의해 USC의 선발진에 합류하여 77.2이닝에서 86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좋은 활약을 보였다.

포수로서의 Stock은 이미 좋은 수비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좌타라는 것도 장점이다. 투수로서의 Stock은 95마일의 좋은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으며, 체인지업과 커브도 평균 이상의 구질로 인정받고 있다. 구단은 일단 그를 포수로 키울 계획인데, 실패해도 Jason Motte처럼 투수로 전업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3. Joseph Kelly, RHP, R-R, UC Riverside [계약]
Kelly는 95~99마일의 강속구를 가지고 있는 대학 클로저이다. 그는 두 가지의 변화구를 가지고 있는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모두 평균 이상의 구질로 평가되고 있다. 세 개의 좋은 구질을 가지고 있는 투수는 선발로 먼저 시도되는 것이 보통이고, Kelly도 역시 구단에서 일단 선발로 기용해 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다만, 그의 투구 동작은 소위 "max effort delivery"여서 선발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있으므로, 투구 자세에 대한 교정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90마일대 중후반의 강속구를 가지고 몸쪽 승부를 자주 벌이는 스타일은 Adam Reifer와 꼭 닮았다. 사실 Cardinals 팜에는 이런 스타일의 파워피처 릴리버가 꽤 많다. 이제는 메이저리거가 된 Chris Perez를 비롯하여 Adam Reifer, Francisco Samuel 등... 다소 중복투자인 감이 없지 않으나, 젊은 강속구 투수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인기가 있으므로 트레이드 매물로도 괜찮을 것이다.

4. Joseph Bittle, RHP, R-R, U of Mississippi
둘째날의 첫 지명이었는데... 첫날 두 명의 우완 파워피처를 뽑고도(만약 Stock이 투수가 된다면 세명 모두 우완 파워피처이다) 뭔가 부족함을 느꼈는지 또 우완투수 Bittle을 지명했다.

이 지명에서는 Luhnow의 배짱이 느껴지는데... 사실 Bittle은 작년 드래프트에서 Yankees가 2라운드에 지명했다가 그의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하여 계약을 포기한 바 있었으며, 올 시즌에도 역시 부상으로 시즌 일부를 결장한 바 있다. 모든 대학 유망주를 통틀어 가장 좋은 커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대학 4년 동안 155.2이닝에서 무려 25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어깨만 괜찮다면 좋은 선택이 되겠지만.. 역시 문제는 어깨 건강이다. 아직 계약이 되지 않았으나, 대학 졸업반이므로 어렵지 않게 계약할 것이다.

5. Ryan Jackson, SS, R-R, U of Miami [계약]
모든 스카우트들이 인정하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지닌 유격수이다. 문제는 방망이가 시원찮다는 것인데.. 작년 타율은 .360이었으나 올 시즌 그의 타격은 .263/.362/.381에 불과하다.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글러브를 가진 유격수가 이런 타격 성적을 냈다면 충분히 괜찮지만, 대학리그에서의 성적이라면 좀 문제가 있다. 타격 실력이 얼마나 발전하는지에 따라 그가 메이저리그 주전 유격수가 될 수 있는지가 결정될 것이다.

6. Virgil Hill, OF, R-R, LA Mission College [계약]
아마도 이번 50명의 지명자 중 가장 흥미로운 유망주일 것이다. 그의 아버지인 Virgil Hill Sr.는 "Quicksilver"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복싱 선수로 84년 LA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며, 이후 WBA 크루저급 세계챔피언을 지냈다. 또한 그의 어머니 Denean Howard-Hill은 육상선수로 88년 서울올림픽 여자 1600m 계주 종목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런 엄청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올 시즌에 타율 .462에 10홈런, 27도루를 기록하여 타율과 장타력, 주루능력 모두를 인정받았다. 거의 단거리 육상선수 수준의 달리기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벌써부터 현지 Cards 팬들 사이에서 "Quicksilver Jr."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컬트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7. Kyle Conley, OF/1B, R-R, U of Washington
대학 졸업반인 파워히터로, 통산 성적은 .303/.401/.635이다. Washington 대학의 홈구장이 투수 친화적이라는 평판을 감안하면 매우 좋은 성적이다. 그는 4년동안 42개의 홈런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Washington대학 역사상 최고기록과 타이이다. 파워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삼진을 덜 먹고 타율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8. Jason Stidham, SS/2B/3B, L-R, Florida State U
원래 2루수 혹은 3루수였던 그는 올해 팀의 사정에 따라 유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수비 레인지가 좁은 관계로 유격수로 계속 뛸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으며,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2루를 볼 것 같다. 올 시즌 .363/.465/.650의 뛰어난 성적으로 팀이 Super Regional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좌타이고 좋은 선구안과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Daniel Descalso와 비교되는 유망주이다.

9. Nick McCully, RHP, R-R, Coastal Carolina U
대학에서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활약했다. 올 시즌 성적은 73이닝에서 삼진 64개, 8승 1패 평균자책 2.10이다.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과 좋은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다. 선발로 뛸 수 있다면 더욱 좋은 선택이 될 것 이다.

10. Hector Hernandez, LHP, S-L, Puerto Rico Baseball Academy HS
푸에르토리코 야구 아카데미 출신(??) 이다. 고등학교 학력으로 인정을 받는 것인지 MLB Draft Tracker에는 고교로 표시되어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푸에르토리코 출신 좌완 투수들 중에서는 가장 좋은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88-90마일의 패스트볼과 좋은 커브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11. Alan Ahmady, 1B, R-R, Fresno State U [계약]
Ahmady의 올 시즌 성적은 .326/.428/.520이며, 48 BB/24 K로 볼넷이 삼진보다 두 배 많다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다. 작년 시즌에는 무려 .380의 타율로 소속팀을 대학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바 있다. 무슨 이유인지 자세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그는 작년과 올해 합쳐 무려 세 번이나 소속 팀으로부터 "규정 위반"을 이유로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재능은 있으나 뭔가 태도에 문제가 있는 유망주인 것 같다.

12. Pat Daugherty, LHP, L-L, Pearl River CC [계약]
Daugherty는 전 메이저리거 Jay Powell의 조카라고 한다. 올해 8이 넘는 ERA로 성적은 매우 좋지 않았으나, 6' 5"(193cm)의 큰 키를 가지고 있으므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

13. Matt Carpenter, 3B, L-R, Texas Christian U [계약]
대학 졸업반으로 올해 성적은 .333/.470/.662에 51 BB/24 K의 좋은 선구안을 가지고 있으며, 좋은 3루 수비와 도루 능력을 가지고 있다.

14. Ross Smith, OF, Middle Georgia College [계약]
Cardinals 스카우트의 아들이라고 한다. 그밖에 별다른 정보가 없다. 스카우트 아들이라 그냥 뽑아준 것일지도 모르겠다.  -_-;;;;

15. David Washington, 1B, L-L, University City HS [계약]
6'5"(193cm), 220 lbs(100KG)의 거대한 덩치를 가진 고졸 1루수이다. 1루 수비가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큰 덩치를 바탕으로 좋은 파워히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6. Daniel Bibona, LHP, L-L, U of California-Irvine
올 시즌 12승 1패에 2.63 ERA를 기록하였다. 그의 패스트볼 구속은 85-87마일에 불과하나,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데 능숙하다.

17. Jonathan Rodriguez, 1B, R-R, Manatee JC [계약]
그는 19세로 푸에르토리코 출신이다. 올해 200타수에서 .363의 타율에 10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18. Anthony Garcia, C, R-R, San Juan Educational School (HS) [계약]
17라운드에 이어 연속으로 푸에르토리코 유망주를 선택하였다. 좋은 파워를 가지고 있으나 포수로서의 수비는 아직 많이 미흡한 편이다.

19. Travis Tartamella, C, R-R, California State U at LA [계약]
앞의 Garcia와는 반대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지닌 포수 유망주로 평가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301/.364/.506이다.

20. Scott Schneider, RHP, R-R, St. Mary's College [계약]
그는 올 시즌 중 Stephen Strasburg와 선발 대결을 펼쳐서 6이닝 6안타 9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경험이 있다. 75.1이닝에서 67삼진, 21볼넷을 기록하였다.

21. Trevor Rosenthal, RHP, R-R, Cowley County CC
그는 학교에서 투수 뿐 아니라 내야수로도 뛰었던 것 같다. 어쨌든, 구단은 그를 투수로서 드래프트했다. 34이닝에서 48삼진 17볼넷을 기록한 바 있다.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으며 제구력이 좋다고 한다.

22. Joseph Bergman, 2B, L-R, College of Charleston
그의 올 시즌 타율은 .452이고 출루율은 무려 .551에 이른다. 거기에 15홈런과 24도루까지 합치면 꽤 근사한 성적이다. 그가 속한 리그가 그다지 수준이 높은 리그는 아닌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해도 엄청난 기록이다.

23. Matthew Adams, C, L-R, Slippery Rock U [계약]
그는 타율 .495로 Div II 리그 타격 1위였다. 또한 .566의 출루율은 리그 5위였으며, .853의 장타율은 8위였다.

24. Keith Butler, RHP, R-R, Wabash Valley College [계약]
Butler는 팀의 클로저로 Div II 리그에서 59개의 삼진을 기록하는 동안 볼넷은 15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25. Josh Squatrito, RHP, R-R, Towson U [계약]
대학 클로저. 45 K/8 BB의 인상적인 삼진/볼넷 비율을 기록했다.

26. Christian Beatty, OF, S-R, North Carolina A&T [계약]
올 시즌 성적은 .365/.460/.641이며, 192 타수에서 38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삼진은 29개밖에 당하지 않았다. Baseball America에서는 그의 타격 재능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학교에서 "최고의 운동선수" 상을 2년 연속 받았다고 한다. 이런 교내 상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27. Johnathan Fulino, RHP, L-R, U of Conneticut [계약]
대학 졸업반으로 64.1이닝에서 58 K, 18 BB를 기록했다. 그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지만 셋 다 구위가 별로인데, 로케이션과 투구에 대한 "Feel"로 성적을 내는 케이스이다. 이런 플레이어는 커리어 마이너리거가 될 확률이 높다.

28. Justin Edwards, LHP, L-L, Kennesaw State U [계약]
71이닝을 던지는 동안 64 K, 33 BB를 기록했다.

29. Daniel Calhoun, LHP, L-L, Murray State U [계약]
그는 올 시즌 97이닝에서 85K, 6 BB의 매우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는데, 특히 그의 0.56 BB/9 Inning 기록은 Div I 리그 1위에 해당한다. 11게임의 완투승은 학교 역대 최다 기록이다. 구속은 그다지 빠르지 않으나 네 가지 구질을 섞어 던지며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피칭을 한다.

30. Christopher Corrigan, RHP, R-R, U of Mississippi
그는 학교 규율 위반으로 올해 출장 정지를 먹는 바람에 올 시즌 투구 이닝 수가 8.2 이닝에 불과하다.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과 좋은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31. Tyler Bighames, SS, R-R, Estero HS [계약]
여기서부터는 3일째 지명인데, 첫 지명부터 출발이 아주 좋았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꽤 높은 평가를 받는 고졸 유망주로 원래 Oregon 대학으로의 진학이 약속되어 있었으나... Cardinals 구단은 결국 그와 계약하는 데 성공했다.

32. Travis Lawler, RHP, R-R, Midland College [계약]
87-91마일의 패스트볼과 좋은 변화구를 가진 투수로, 6'4"의 큰 키도 플러스 요인이다.

33. Devin Goodwin, SS, R-R, Delta State U [계약]
그의 올 시즌 성적은 .345/.465/.631 이며, 19번의 도루 시도에서 18번 성공했다.

34. David Kington, RHP, R-R, U of Southern Illinois-Carbondale [계약]
올 시즌 37이닝에서 27 K, 19 BB를 기록하였다. 캐나다 출신이다.

35. Andrew Moss, RHP, R-R, Lincoln U [계약]
그는 All-Conference(일종의 대학 리그 올스타)로 선발된 경험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Cards 팬이었다는 것 말고는 별다른 정보가 없다. -_-;;;;

36. Justin Smith, RHP, R-R, Utah Valley U [계약]
유타 밸리 대학은 투수에게 매우 불리한 홈구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의 ERA가 4.73인데 팀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라고 하니 어느 정도 짐작이 된다.) 91.1이닝에서 91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93마일의 패스트볼과 좋은 슬라이더, 괜찮은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다.

37. Richard "The Rock" Racobaldo, 3B/SS, R-R, Mt. Olive College [계약]
그는 올 시즌 .417/.518/.765의 좋은 성적을 올렸으며, 22개의 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38. John Durham, LHP, L-L, Warner Southern college [계약]
별 정보가 없다. -_-;;;;

39. Taylor Terrasas, SS, R-R, Santa Fe Hs
좋은 평을 받고 있는 고졸 유망주로 Louisiana Tech 대학에 진학하기로 약속되어 있어 계약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40. Jesse Simpson, RHP, R-R, College of Charleston [계약]
무브먼트가 좋은 86-88마일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다. 체인지업과 커브를 던질 수 있으나 커브는 좀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그는 좋은 체구와 투구폼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41. Cale Johnson, RHP, R-R, McKendree U [계약]
11번의 선발 등판에서 8번의 완투를 했으며 5승 3패, 2.15 ERA를 기록했다.

42. Aaron Terry, RHP, R-R, Southern Arkansas U [계약]
60.2 이닝을 던지면서 78개의 삼진을 잡았다. ERA는 2.97이다.

43. Manuel De La Cruz, LHP, L-L, Imperial Valley College [계약]
별 정보가 없다...

44. Kyle Heim, LHP, L-L, U of Iowa [계약]
좌완으로 80마일대 중반의 직구를 가지고 있는 릴리버이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올해 8.2이닝밖에 던지지 않았다.

45. Adam Heisler, OF, L-R, U of South Alabama
올해 .397/.449/.520으로 팀의 타격을 이끌었다. 러닝 속도가 매우 빠르고 외야 수비 범위가 넓다고 한다. 작은 체구도 그렇고... Shane "Sugar" Robinson을 보는 느낌이다.

46. James Klocke, C/RHP, L-R, Southeast Missouri State U
팀에서 포수와 클로저 두 포지션을 맡아 활약했다. 타석에서의 성적은 .394/.484/.654이며 투수로서는 23.2이닝에서 22개의 삼진을 잡으며 7세이브를 기록했다. 포수로서는 좋은 어깨를 가지고 있으나 수비 측면에서 아직 다듬을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약을 거부하고 학교를 1년 더 다녀서 몸값을 높이려고 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47. Michael Thompson, RHP, L-R, Bellarmine College [계약]
95이닝에서 118 K, 21 BB를 기록했다. 대학 졸업반이다.

48. Jason Novak, RHP, R-R, UCLA
릴리버로 3년동안 86게임에 출장하여 137.1이닝을 던졌다. 대학 커리어 통산 ERA는 4.98이다. 올 시즌에는 22.2이닝에 나와 24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49. Andrew Hillis, RHP, R-R, Brentwood HS
88-90마일의 패스트볼과 좋은 슬라이더, 그리고 가능성이 보이는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는 고졸 투수이다. 2미터에 가까운 큰 키를 가지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갖게 하지만,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49라운더로 계약을 하기 보다는 대학 진학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50. Tyler Lavigne, RHP, R-R, San Diego State U
Lavigne은 San Diego State 대학에서 Stephen Strasburg에 이어 2선발을 맡아 활약하였다. 올 시즌 성적은 8승 2패 3.05 ERA이다. 그가 어떻게 50라운드가 다 돌 때까지 안 뽑히고 남아 있었는지는 미스터리인데... 역시 자존심 문제도 있으므로 50라운더로 계약하기 보다는 학교를 1년 더 다니는 쪽을 택할 것 같다.


전체적인 느낌은... 일부 작은 무명 학교 출신 선수들은 정보가 좀 부족하긴 하나... 전반적으로 좋은 드래프트를 했다고 생각한다. 발전 가능성이 있는 플레이어들이 많아 보여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이다. 상위 10라운더까지 전부 계약에 성공하고, 여기에 더해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찍은 것으로 보이는 하위 라운더들(39, 46, 49, 50 등)까지 계약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겠다.

드래프트라는 게... 성적만 놓고 보면 심지어 40라운드 대의 늦은 지명자들 조차도 자기 동네, 자기 학교에서는 다 올스타 출신이고, 지역 리그에서 최고 타자 내지는 최고 투수 상을 수상한 선수들이다. 이런 대단한 플레이어들이 모여 드래프트를 통해 1,500명 정도가 걸러지고, 이들이 다시 루키리그에서 AAA에 이르는 6단계의 마이너리그를 거쳐서... 마침내 극소수만이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게 된다. 만약 6년 정도 지나서 드래프트한 유망주들을 되돌아 보았을 때, 50명 뽑아서 6명 정도가 메이저리거가 되고, 그 중 3명이 주전급으로 성장, 1명은 스타 플레이어가 되었다면 상당히 괜찮은 드래프트 성적인 것이다. 그러니 지나친 기대나 성급한 좌절은 금물. 인내심을 가지고 이들의 성장을 천천히 지켜보도록 하자.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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