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에 해당되는 글 683건

  1. 2014.10.13 Cardinals Game Thread: NLCS Game 2, Lynn vs Peavy 326
  2. 2014.10.06 Cardinals Game Thread: NLDS Game 3, Lackey vs Ryu 594
  3. 2014.10.01 Cardinals 2014 NLDS 로스터 예상 11
  4. 2014.09.20 Cardinals Game Thread: vs Reds (미국시간 9/19-21) 303
  5. 2014.09.12 Cardinals Game Thread: vs Rockies (미국시간 9/12-14) 176
  6. 2014.09.01 Cardinals Game Thread: vs Pirates (미국시간 9/1-3) 112
  7. 2014.08.22 Cardinals Game Thread: at Phillies (미국시간 8/22-24) 265
  8. 2014.08.11 Cardinals Game Thread: at Marlins (미국시간 8/11-13) 183
  9. 2014.05.30 Cardinals Game Thread: vs Giants (미국시간 5/29-6/1) 437
  10. 2014.05.21 Cardinals Game Thread: vs Diamondbacks (미국시간 5/20-22) 472
  11. 2014.05.10 Cardinals Game Thread: at Pirates (미국시간 5/9-5/11) 526
  12. 2014.05.03 Cardinals Game Thread: at Cubs (미국시간 5/2-5/4) 183
  13. 2014.04.26 Cardinals Game Thread: vs Pirates (미국시간 4/25-27) 145
  14. 2014.04.14 Cardinals Game Thread: at Brewers (미국시간 4/14-16) 282
  15. 2014.04.05 Cardinals Game Thread: at Pirates (미국시간 4/4-4/6) 354
  16. 2014.03.24 Cardinals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현황 (3/24) 8
  17. 2014.03.20 Walt Jocketty's Farm System & Draft(5): 1999 Season 5
  18. 2014.03.14 Walt Jocketty's Farm System & Draft(4): 1998 Season 29
  19. 2014.03.07 Walt Jocketty's Farm System & Draft(3): 1997 Season 23
  20. 2014.02.27 Walt Jocketty's Farm System & Draft(2): 1996 Season 24
  21. 2014.02.20 Walt Jocketty's Farm System & Draft(1): 1995 Season 18
  22. 2014.02.02 UCB Project: Red Schoendienst, the Ultimate Red 29
  23. 2013.12.22 Redbirds Nest in Korea TOP 20 유망주 리스트: 지난 리스트 돌아보기 9
  24. 2013.12.17 2014 Cardinals 유망주 리스트 만들기 : 참가 신청 받습니다. 46
  25. 2013.10.16 Cardinals Game Thread: NLCS Game 5 (미국시간 10/16) 123
  26. 2013.10.14 Cardinals Game Thread: NLCS Game 3 (미국시간 10/14) 221
  27. 2013.10.11 Cardinals Game Thread: NLCS Game 1 (미국시간 10/11) 513
  28. 2013.10.05 Cardinals Game Thread: NLDS Game 2 (미국시간 10/4) 67
  29. 2013.09.30 Cardinals NLDS 로스터 예상 59
  30. 2013.08.31 Cardinals Game Thread: at Pirates (미국시간 8/30-9/1) 151

National League Championship Series

St. Louis Cardinals 90승 72패 (NL Central 1위) Run Diff. +16

San Francisco Giants 88승 74패 (NL West 2위, NL Wild Card 1위) Run Diff. +51


Game 1: Giants 3, Cardinals 0


- upcoming matchups -

Game 2: Lance Lynn vs Jake Peavy

Game 3: John Lackey @ Tim Hudson 

Game 4: Shelby Miller @ Ryan Vogelsong 

Game 5: Adam Wainwright @ Madison Bumgarner (if necessary)

Game 6: Lance Lynn vs Jake Peavy (if necessary)

Game 7: John Lackey vs Tim Hudson (if necessary)


Game 1 Recap


1차전은 Waino가 털리고 타선이 MadBum에게 유린당하면서 3-0으로 완패했다. 물론 이 경기는 단순히 투수들의 활약에 의해 명암이 갈렸던 것은 아니었다. 투수의 구위가 안좋으면 수비라도 도와줘야 하는데 Cards 내야진은 도움은 커녕 번번이 뒷통수를 때렸다. 그리고 NLDS 내내 우리를 외면한 바빕신인지 바빕놈인지는 이번에도 계속해서 상대 편을 들어 주었다. 바빕놈은 인력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지만, 마땅히 처리되어야 할 타구들이 실책이나 안타로 연결되어서는 Giants와 같이 기본기가 탄탄한 팀을 절대 이길 수 없다. 이날 Waino의 구위를 봐서는 차라리 포스트시즌 들어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는 Marco Gonzales를 5차전 선발로 내는 게 어떨까 싶을 정도인데, 그러자니 또 한가인을 빼고 AJP를 넣은 결정이 아쉬워진다. 정 타자를 하나 더 넣고 싶었다면 쓰지도 않는 Wacha를 차라리 뺄 것이지...


자, 이 부분이 아주 맘에 안드는 부분인데, 선발이 일찌감치 내려갔는데도 소위 "롱 릴리버"라는 Wacha가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과, 2사 2, 3루의 중요한 순간에 대타로 나온 게 고대병기였다는 점이다. Wacha는 이런 날조차 쓰지 않을 거라면 도대체 왜 로스터에 넣었는지, 언제 쓸 생각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혹시라도 Waino 대신 선발로 쓸 가능성이 있다면 이날 구위 점검이라도 해봤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편 고병의 대타 기용은 AJP를 로스터에 넣은 이유를 확실히 알게 해주는 장면이었다. 그러니까 포수를 3명 데려감으로써 고병과 AJP를 플래툰 대타로 쓰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백업포수는 항상 1명은 벤치에 있어야 하니까. 그런데 올 시즌 고병은 좌투 상대로 24 wRC+, 우투 상대로 62 wRC+를 기록 중이며, AJP는 좌투 상대로 31 wRC+를, 우투 상대로 87 wRC+를 기록 중이다. 결국 좌/우 상관없이 AJP가 고병보다 더 나은 성적을 기록했으며, 우투 상대 AJP 기용 말고는 이 두 녀석은 대타로 쓸 가치가 없다는 의미이다. 이런 자동아웃들을 플래툰 시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참고로, Bourjos의 올 시즌 성적은 좌투 상대로 64 wRC+, 우투 상대로 92 wRC+ 였다. 좌/우 상관없이 위의 두 넘보다 낫다. 그냥 Bourjos를 쓰든지, 정 좌투 상대 대타를 넣고 싶었다면 차라리 Scruggs를 로스터에 넣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이지 않았을까. 벤치 구성이 썩 좋지 않은 데다가, MM이 벤치 활용 능력이 좋은 감독도 아니다보니 더욱 답답하기만 하다.



Game 2 Preview: Cardinals vs Giants, Giants lead 1-0

Busch Stadium, 10/12 20:07 EDT (10/13 09:07 KST)


Probable Starters

Lance Lynn(R) vs Jake Peavy(R)


- 정규시즌 성적 비교



- 포스트시즌 성적 비교




정규시즌 스탯으로 보면 Lynn이 꿀리는 것은 없다. Peavy가 NL로 돌아온 뒤 아주 훌륭한 ERA를 기록하긴 했으나, 낮은 BABIP와 매우 낮은 피홈런 비율에 기인한 것으로, 본질적으로는 AL에 있을 때와 거의 같은 투수이다. 특히 극단적인 플라이볼 성향을 감안하면 이렇게 홈런을 안맞는 것이 대단하다. 물론 AL에서 뛰던 때에 비해 볼질이 줄어든 것은 유의미한 변화이며, 인정해줄 수 있는 발전이지만, 딱 그만큼만 더 나아졌다고 본다. 구속과 구위의 감소를 다양한 변화구의 구사(그는 White Sox 시절부터 커브, 커터, 슬라이더를 아주 골고루 던져오고 있다)로 상쇄하여 커리어를 이어 나가는 모습은 인상적이지만, 그렇다고 쫄 것은 없는 투수이다.


NLDS에서의 투구 내용도 Lynn이 더 좋았다. 비록 2실점을 하긴 했으나 세부스탯으로는 나무랄 데가 없는 피칭이었다. 반면 Peavy는 무실점으로 Nats 타선을 막긴 했으나 한 눈에 보기에도 바빕신의 도움을 많이 받은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되는 것은, Lynn의 어쩔 수 없는 고질적 약점이 집요하게 공략당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Lynn의 투구 스타일은 늘 한결같아서 딱히 새로울 것도 없다. 좋은 구위의 패스트볼로 상대를 윽박지르는 피칭으로, 세컨더리 피치가 부실하여 좌타자를 제압할 뚜렷한 무기가 없는 것이 문제이다. 올 시즌 좌우 스플릿도 우타 상대 FIP가 2.91인 반면 좌타 상대 FIP는 3.97이다. 좌타 상대로는 삼진은 줄어들고 볼넷은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는데, 확실한 승부구가 없으니 존을 과감하게 공략하기가 어렵고, 볼질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상대 타선은 Blanco, Panik, Belt, Crawford 등 좌타자를 다수 보유하고 있고, Sandoval도 좌투수보다는 우투수에 훨씬 강한 스위치 히터이다. 특히 상위타선에 배치되는 Blanco와 Panik은 컨택이 좋은 타자들이고, Belt나 Crawford는 뜬금포에 소질이 있는 타자들로, 다양한 방법으로 Lynn의 투구수를 빼먹고 데미지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


이건 뭐 누구나 잘 아는 Lynn의 약점이니 이제와서 어떻게 할 방법도 없다. 점수 주는 건 주는 것이고, 여기서는 타자들이 Peavy 특유의 극단적인 플라이볼 성향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비록 1차전에서 MadBum에게 발리긴 했지만, 포스트시즌 들어 부쩍 홈런 의존도가 높아진 우리 팀 타선을 고려할 때, Peavy와의 상성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어차피 우리를 버린 바빕놈 따위는 개나 줘 버리자. 홈런은 바빕과 아무 상관이 없지 않은가...!! 오늘은 4점 주면 5점 득점해서 이긴다는 정신으로, 과감한 스윙을 주문해 본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National League Division Series

St. Louis Cardinals 90승 72패 (NL Central 1위) Run Diff. +16

Los Angeles Dodgers 94승 68패 (NL West 1위) Run Diff. +101


Game 1: Cardinals 10, Dodgers 9

Game 2: Dodges 3, Cardinals 2


- upcoming matchups -

Game 3: John Lackey vs 류현진

Game 4: Shelby Miller vs Dan Haren Clayton Kershaw

Game 5: Adam Wainwright @ Clayton Kershaw  Zack Greinke (if necessary)


Game 2 Recap


의외의 대량득점 경기로 흘러간 1차전과 달리, 2차전은 우리가 예상한 대로 저득점 투수전으로 진행되었다. 단지 결과가 의도한 바와는 달랐을 뿐. 양 팀 선발들이 호투하고 나면 상대 불펜을 공략하고 우리 불펜으로 지켜서 이기는 것이 아마도 가장 유력한 승리 시나리오인 것 같은데, 상대 불펜 공략까지는 성공했으나 우리 불펜도 Kemp에게 홈런을 허용하여 무너지고 말았다. 이런 게임 시나리오가 성공적으로 전개되려면 기초적인 플레이에서 오류가 없는 탄탄한 야구를 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Wong의 허술한 태그로 병살이 성립되지 않으면서 후속안타로 2점째를 내준 장면이 뼈아팠다. 반면 상대는 유격수 자리에 대수비로 들어간 Rojas가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우리의 추가득점을 저지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피홈런도 피홈런이지만 이런 기본기의 차이가 1점차 패배를 만든 것 같다.


Wong 녀석은 이날도 Greinke의 노히터를 2루타로 깨뜨리는 등 좋은 히팅 툴을 보여주고 있으나, 수비나 주루에서 가끔 엄한 짓을 하여 중요한 상황에서 신뢰하기가 좀 어렵다. 3차전에서는 다시 좌완 선발을 만나게 되니 1차전처럼 코사마가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코사마는 어디로 튈 지 종잡을 수 없는, 더욱 위험한 존재라는 것이 함정이다.



Game 3 Preview: Cardinals vs Dodgers, series tied 1-1

Busch Stadium, 10/6 21:07 EDT (10/7 10:07 KST)


Probable Starters

John Lackey(R) vs Hyun-Jin Ryu(L)



정규시즌 성적을 보면, 류현진이 더 낫다. 올 시즌 150이닝 이상 던진 투수들 중, 류현진의 FIP는 7위, xFIP는 12위에 랭크되어 1선발급 활약을 해 왔음을 알 수 있다. 같은 기준으로 보면 Lackey의 FIP는 56위, xFIP는 33위에 해당한다.


Lackey가 앞서는 것이 있다면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이다. Lackey는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7시즌 19경기(16번 선발 등판)에 나와 104 이닝에서 3.03 ERA, 3.12 FIP, 3.82 xFIP를 기록 중이다. 104 이닝은 현역 투수 중 CC Sabathia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투구 이닝수이다. 경험이 정말 도움이 될까? 실제로 그럴 수도 있다고 한다. 5년 이상의 포스트시즌 경험을 가진 선수들은 그렇지 않은 선수들보다 포스트시즌에서 더 좋은 활약을 했다는 데이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Hardball Times의 "Does experience matter in the postseason?", "Do experienced players perform better in the postseason?" 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1946년부터 2008년까지 7게임 짜리 시리즈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투수는 포스트시즌에서 정규시즌 대비 RA9가 0.08 감소하지만, 5년 미만의 경험을 가진 투수는 0.38 증가하더라는 이야기이다. 엄밀한 분석이라고는 할 수 없겠으나, 그런 데이터가 존재하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또다른 변수는 말할 것도 없이 류현진의 컨디션이다. 9월 12일 SF전에 나와서 한 이닝만 던지고 내려간 것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다. 시뮬레이션 피칭 결과는 별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지는 미지수이다.


류뚱이 100%의 컨디션을 보일 수 있다면, 이 경기를 이기기는 꽤 힘들 것이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변수(경험차, 컨디션)를 감안하면, 경기 당일 두 선발투수의 갭은 별로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홈으로 돌아왔으니, 정신줄 놓지 말고 기본기에 충실한 야구를 해야 할 것이다. 잡아야 할 공을 반드시 잡고, 루상에서 더 가아 할 때와 멈출 때를 구분할 줄 아는 그런 야구 말이다. 2차전과 같은 저득점 경기, 대략 3-2 승리를 전망해 본다.


객관적 전력으로는 여전히 타선의 화력에서 앞서는 Dodgers가 우위이지만, 여기는 홈이다. 매치업과 구장에서 모두 불리했던 1, 2차전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온 것은 나쁘지 않았다. 5차전까지 가서 상대가 Kershaw와 Greinke를 모두 투입하면 무척 힘든 상황이 될 것이므로, 어떻게든 홈에서 시리즈를 끝내도록 하자. 3차전만 잡는다면, 4차전에서 끝낼 수 있는 확률은 꽤 높다고 본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그렇게 또, 가을 야구를 하게 되었다.


시즌 중반에는 한때 5할 아래로 떨어진 적도 있었고, 7월까지만 해도 플옵 기대가 거의 되지 않았으나, 8월 이후 잉여 등이 제 컨디션을 찾고 마침 맥주집이 DTD를 시전하면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지구 1위를 차지하였다. 2011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며, 2000년부터 따지면 15시즌 중 무려 11번째의 가을 야구 경험이 된다.



올해 MLB 플레이오프 스케줄은 아래와 같다.

작년에는 NL이 먼저 시작했으므로, 올해는 AL이 먼저 시작한다.


(미국시간 기준)

9/30 AL Wild Card Game: Royals 9, Athletics 8

10/1 NL Wild Card Game: Pirates vs Giants 


10/2 ALDS 시작: Angels vs Royals, Orioles vs Tigers

10/3 NLDS 시작: Nationals vs NL Wild Card Winner, Cardinals vs Dodgers


10/10 ALCS 시작

10/11 NLCS 시작


10/23 World Series 시작



메이저리그의 플레이오프 로스터는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25인으로 구성되며, 등록 가능한 선수는 8/31 자정 기준으로

a)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었거나

b) Disabled List, Bereavement List, Suspended List에 있었던 선수


이들만 플레이오프 로스터 등록이 가능하다.


단, 이들 중 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 아예 출전이 불가능한 경우, MLB 사무국의 허가를 얻어 해당 선수를 빼고 대체선수를 포함시킬 수가 있다. 이 대체선수는 40인 로스터 중 누구라도 가능하다.


올해 8/31 기준 로스터는 아래와 같았다.

특이사항이라면, 8월 31일자로 코사마를 콜업했다는 점이다. (8/25에 Greg Garcia를 Tyler Lyons와 바꿨다가, 8/31에 Lyons를 코사마로 바꿈) 이것은 아마도 플옵때 코사마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었을 것이다. 코사마가 그렇게 소중한 존재였던 것인가...


Active Roster

Starters - Wainwright, Lynn, Lackey, Miller, Masterson

Relievers - Rosenthal, Neshek, Choate, Freeman, Maness, Martinez, Siegrist

Catchers - Molina, Pierzynski

Infielders - Adams, Wong, Carpenter, Peralta, Kozma, Descalso

Outfielders - Grichuk, Holliday, Jay, Taveras, Bourjos


DL

Wacha, Garcia, Motte, Robinson, Ellis


위의 30명이 일단 플레이오프 로스터 풀이 된다.

그리고 DL에 있던 선수 중 Garcia와 Robinson은 시즌 아웃이므로, 40인 로스터 이내에서 2명까지 대체선수를 지정하여 로스터 풀에 포함시킬 수 있다. 그러니까, 다음 선수들 중에서 2명을 더 골라 쓸 수 있는 것이다.


Pitchers - Butler, Fornataro, Gonzales, Greenwood, Lyons, Rondon, Tuivailala

Catchters - Cruz

Infielders - Garcia, Scruggs, Aledmys Diaz

Outfielders - Pham


로스터는 아마도 투수를 12명 포함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선발 로테이션 4명 중 Waino와 Lynn, Lackey는 확정이고 나머지 한자리는 Miller 혹은 Wacha인데, 아마도 Miller의 차지가 될 것이다.


8명의 불펜진은 일단 Rosie와 Neshek, Choate, Maness, Martinez 정도가 확정이고 여기에 Wacha를 포함하면 두 자리가 남는다. Butler 같은 쩌리들을 빼고 나면 현실적인 후보군은 Sieg와 Freeman, Motte, Masterson, Gonzales 정도인데, 일단 8-9월 두 달 동안 극도의 부진을 보인 Siegrist(하반기 FIP 8.84)는 제외되어야 한다고 본다. 8월 말 로테이션 제외 후 9월에 꼴랑 세 번 등판한 Masterson도 역시 제외. 그렇다면 Freeman, Gonzales, Motte 셋 중에서 둘을 데려가는 것인데, 여기서는 당연히 배팅볼을 던지고 있는 못해를 버려야 할 것이다. Freeman과 Gonzales는 둘 다 좌완이기는 하나 Freeman은 우타자에게 더 강한 리버스 스플릿을 가지고 있으므로 LOOGY로는 적합하지가 않다. Gonzales를 롱맨 겸 2nd LOOGY로 쓰고 Freeman은 6-7회에 나와 한 이닝을 때우는 용도로 사용하면 딱 좋을 것이다. 이정도가 주인장의 추천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 다 좌완이라는 이유로 둘 중 하나를 포기하고 못해를 로스터에 넣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백업포수는 8월 말 당시에는 AJP였고, 고대병기는 Yadi의 복귀와 함께 잠시 마이너에 내려가 있던 상황이었으나, 9월의 기용 패턴을 보면 고병이 백업포수로 로스터에 승선할 가능성이 거의 100%이다. 내야수와 외야수는 딱히 바꿀 만한 자원이 보이지 않으니, 8월 31일자 로스터를 그냥 쓰면 될 것이다. 코사마 대신 GG를 쓸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보며, 현 시점에서 Garcia가 낫다고 하기도 힘들다. 오히려 코사마는 9월들어 16타석에서 263/364/368로 GG보다도 더 GG스러운 스탯을 찍으며 가을 법력을 시전하고 있는 중이다. 그밖에 Scruggs를 대타용으로 데려가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는데, Scruggs는 1루밖에 수비가 안되므로 내야수를 뺄 수가 없어서, 이 경우 불펜투수를 하나 줄여야 한다. Freeman이나 Gonzales가 빠지게 되는데, MM이 좋아할 로스터 구성은 아닌 듯.



정리해 보면, 주인장이 추천하는 NLDS 로스터는 아래와 같다.


Starters(4) - Wainwright, Lynn, Lackey, Miller

Relievers(8) - Rosenthal, Maness, Choate, Neshek, Martinez, Wacha, Freeman, Gonzales

Catchers(2) - Molina, Cruz

Infielders(6) - Adams, Wong, Carpenter, Peralta, Descalso, Kozma

Outfielders(5) - Holliday, Jay, Grichuk, Taveras, Bourjos


그러나 불펜에서 좌완이 한 명 빠지고 못해가 들어갈 것 같다. 제발 참아주라... -_-;;;; 



작년 이맘때에 플옵 로스터 예상 글을 쓰면서 벤치가 최대 약점이라는 말을 했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는 낫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 작년 벤치는 고병, Wong, DD, Sugar, Chambers로 구성되어 있어서, 경기 후반에 대주자 기용 이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올해의 벤치는 고병, 코사마, DD, Bourjos, Taveras/Grichuk으로, 그나마 외야 자원이 Sugar/Chambers의 좌절스런 조합보다는 나아진 모습이다. Grichuk이 선발 출장할 경우 여전히 경기 후반에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대타감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쉽다. 내년엔 DD를 파워가 있는 코너 내야 백업 선수로 교체하든지, 아니면 Bourjos를 내야 수비를 겸할 수 있는 백업으로 바꿔주면 좀 더 짜임새 있는 벤치가 될 것 같다.

Posted by FreeRedbird
:

by 주인장.


Brewers Series Recap

9/16 Brewers 3, Cardinals 2 (연장 12회)

9/17 Cardinals 2, Brewers 0

9/18 Cardinals 3, Brewers 2 (연장 13회)


맥주집과의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은 2승 1패의 위닝시리즈로 끝났다. 선발진의 호투가 이어졌고, 특히 플옵을 앞두고 Waino가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린 모습이 고무적이었다. 첫 경기의 블론을 제외하면 불펜도 좋은 활약을 해 주었다. 시리즈 내내 33이닝에서 7득점에 그친 타선의 무기력함은 여전히 걱정거리이지만, 이건 뭐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고 이제 특별한 방법도 없는 것 같다. 마지막 게임은 연장 13회에 고대병기가 끝내기 안타를 쳐서 이기는 보기드문 장면이 연출되었는데, 이것도 다 투수진이 잘 막아 주었기에 이런 행운이 가능했다고 본다. 이 팀이 플옵에 안착하고, 플옵에서 최대한 오래 살아남으려면, 이 시리즈처럼 그냥 잘하는 것을 계속 잘하는 쪽에 거는 것이 나을 듯하다. 우리는 아마 가을야구에서도 득점은 잘 못할 것 같다.



그 사이에 해적떼가 Red Sox를 스윕하여 기세를 올리고 있는데, 오늘 날짜 지구 승차 및 와일드카드 승차를 보면 다음과 같다.


NL CENTRAL


1. Cardinals

2. Pirates -2.5

3. Brewers -6



NL WILDCARD


1. Giants +2

2. Pirates

----------------

3. Brewers -3.5

4. Braves -6


해적떼가 막판에 근성있는 모습을 보이며 끈질기게 따라오고 있는데, 지난 번 프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절대로 지구 1위를 내줘서는 안된다. Giants나 Dodgers를 상대로 와일드카드 단판승부를 하게 되면 별로 이길 것 같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남은 스케줄은 여전히 우리가 유리한 편이니 이대로 1위를 지키도록 하자.



Series Preview: Cardinals vs Reds (시즌 상대전적 10승 6패)

팀 성적

Cardinals 85승 68패 .556 (NL Central 1위)  Run Diff. +12

Reds 71승 82패 .464 (NL Central 4위, 14게임차)  Run Diff. -21


이번 시리즈는 Reds와의 주말 홈 3연전으로, 정규시즌 마지막 홈 시리즈이기도 하다. 지난 번 원정에서 1승 3패로 어이없이 시리즈를 내주었는데, 홈에서 앙갚음을 해 줄 찬스이다. 마침 해적떼가 맥주집과 3연전을 벌이므로, 이 기회를 이용해서 승차를 좀 더 벌릴 수 있기를 바란다. 



Probable Starters

Game 1: John Lackey vs David Holmberg                 9/19 20:15 EDT (9/20 9:15 KST)

Game 2: Michael Wacha vs Mike Leake                     9/20 19:15 EDT (9/21 8:15 KST)

Game 3: Lance Lynn vs Alfredo Simon                      9/21 20:00 EDT (9/22 9:00 KST)


3차전에 ESPN의 전국 중계가 잡히면서 시리즈 전체가 저녁 경기로 치러지게 되었다.


이 시리즈는 다른 무엇보다도 1, 2차전에 나오는 우리 선발 투수들이 관건이라고 하겠다. Lackey가 6이닝 2실점 내지 7이닝 3실점 정도로 막아주면 별 특징없는 back-end starter인 Holmberg는 충분히 공략 가능하리라고 생각되며, Wacha는 6이닝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초반에 무너지지만 않으면 역시 해볼 만한 경기라고 본다. 3차전은 Lynn과 Simon의 대결로 올 시즌에 많이 보아 왔던 답답한 저득점 경기가 예상되는데, 이 경기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앞의 두 경기에 일단 총력을 기울여 보자.


시즌 막바지에 이르니 그냥 열심히 잘 해서 이기라는 것 밖에 특별히 할 말은 없다. 상대는 지겹도록 많이 싸워 온, 특별할 것도 없는 Reds이다. 걍, 이기자. 쟤들은 우리의 호구가 아니었던가. 최소 2승 1패는 해야 한다. 그래야 해적떼와 승차를 유지한 채 마지막 원정 6연전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시간 관계상(현재 새벽 5시이고 아직 잠을 못 잤다 -_-) 스탯 비교는 생략하고자 한다.


이 프리뷰가 주인장의 정규시즌 마지막 프리뷰인데 다소 부실한 글이 되어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

주인장의 다음 프리뷰는 NLDS 3차전 혹은 와일드카드 게임이 될 예정이며, 플옵 진출 확정시 플옵 로스터 관련 포스팅이 있을 수도 있다.


설마 가을야구를 못하게 되어서 이 글이 올 시즌 마지막 프리뷰가 되는 일은 절대로 없으리라고 믿으며...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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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인장.


Reds Series Recap

9/8 Cardinals 5, Reds 0

9/9 Reds 9, Cardinals 5

9/10 Reds 4, Cardinals 2

9/11 Reds 1, Cardinals 0


앞서 해적떼 및 맥주쟁이들과의 중요한 7연전에서 6승 1패를 거두고 맞이한 시리즈였는데, 조금은 긴장이 풀어진 것일까. 첫 게임을 잡은 뒤 내리 3연패하여 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3, 4차전은 Simon과 Cueto가 상대여서 점수를 많이 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한 경기쯤은 잡아서 스플릿을 해주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아쉽게 되었다. Lackey는 심판과 쓸데없이 싸우지 말고 본인이나 잘하길 바란다...


2차전에서는 Wacha가 무너지며 일찌감치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는데, 패스트볼 구속은 93-95에서 형성되어 큰 문제가 없어 보였으나, 체인지업을 경기 내내 봉인하고 커브와 커터로 승부하는 특이한 모습이 관찰되었다. Fangraphs의 pitch F/X 데이터에 의하면 이날 체인지업을 딱 두 번 던졌을 뿐이다. 특별한 설명은 없었던 것 같은데, 배경이 궁금하다. 정말 부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일까? 어쨌든, 이런 상태라면 플옵에서 선발로 쓰기는 좀 힘들어 보인다.



이렇게 우리가 3연패를 하며 숨을 고르는 사이에, 해적떼가 Cubs 스윕에 이어 Phillies에게 3승 1패를 거두며 다시 추격해오고 있다. 오늘 날짜 지구 승차 및 와일드카드 승차를 보면 다음과 같다.


NL CENTRAL


1. Cardinals

2. Pirates -2.5

3. Brewers -4


당연히, 전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현재 Cards는 15게임, 해적떼는 16게임이 각각 남아있다.


NL WILDCARD


1. Giants

2. Pirates -4

----------------

3. Brewers -5.5

4. Braves -6


이쪽은 일단 신경을 끄고, 지구 1위에 집중하도록 하자. Giants나 Dodgers와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단판 승부를 벌이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이므로,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쪽으로 밀려서는 안된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Rockies (시즌 상대전적 2승 1패)

팀 성적

Cardinals 80승 67패 .544 (NL Central 1위)  Run Diff. +2

Rockies 59승 87패 .404 (NL West 공동 4위)  Run Diff. -79


이번 시리즈는 Rockies와의 주말 홈 3연전이다. 이 산동네 친구들은 현재 DBacks와 서부지구 공동 꼴찌인데, 두 팀 모두 NL 전체 승률 공동 꼴찌이기도 하다. 이런 좋은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최대한 승차를 벌려야 할 것이다.



Probable Starters

Game 1: Adam Wainwright vs Jorge De La Rosa         9/12 20:15 EDT (9/13 9:15 KST)

Game 2: Shelby Miller vs Franklin Morales                  9/13 19:15 EDT (9/14 8:15 KST)

Game 3: Michael Wacha vs Jordan Lyles                    9/14 14:15 EDT (9/15 3:15 KST)


1차전은 Waino가 나름 산동네 에이스인 Jorge De La Rosa를 상대하게 된다. 한때 강력한 구위로 우월한 탈삼진 능력을 과시하던 De La Rosa는 TJ 수술 후 구위가 떨어지며 무척 평범한 리그 평균급 선발투수가 되었는데, 산에서 이정도 던지는 것도 대단하다고 인정을 한 것인지 Rockies 프런트는 그에게 2년 25M의 연장계약을 선물했다. 지난 6월의 맞대결에서는 7이닝 동안 5점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Miller와 녹색지대, 한가인, 못해 등이 줄줄이 털리며 10-5로 패한 바 있는데, Waino가 꾸역꾸역 던져도 그정도로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므로, 이번에는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2차전의 상대 선발 Morales는 5점대의 ERA와 FIP를 기록 중인, 그냥 허접 투수이다. 한때는 꽤 날리던 유망주였는데, 이제 거의 맛이 가서 한 2년 뒤에는 NPB나 KBO가 어울릴 듯하다. 이런 넘은 그냥 가볍게 털어주면 되는데, 결국 Miller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건이라고 본다. 최근 3경기에서 21이닝 2실점으로 제법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사실은 이 세 경기 모두 BABIP가 1할대로, 바빕신의 가호를 많이 받았던 것이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Reds 시리즈 1차전)에서 볼넷을 전혀 내주지 않은 것은 고무적이었다. 신의 가호가 4경기째 계속 이어질지는 다소 회의적이지만, 꼭 7이닝 무실점의 투구를 할 필요는 없다. Morales보다 잘 던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건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3차전의 Jordan Lyles는 시즌 초반엔 꽤 잘나갔는데, 어느새 원래의 실력으로 회귀하여 하반기에는 역시 5점대의 ERA와 FIP를 기록 중이다. 요즘은 볼질까지 하고 있어서 역시 어려운 상대는 아닐 것으로 생각하나, 2차전과 마찬가지로 우리 쪽 선발의 컨디션이 큰 변수이다. Wacha가 계속 체인지업을 쓰지 못한다면 또다시 투수를 많이 쓰는 소모전이 될 것이다.


이런 낙관적인 프리뷰는 정말 오래간만에 써보는 것 같은데, 우리는 지구 1위이고 저쪽은 NL 최약체 팀이니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 위닝시리즈는 기본이고 스윕을 목표로 달려보자.



Statistics




시즌 팀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의 순위이다.

Rockies의 타격 스탯이 좋아 보이지만, 구장효과를 넣어 보정한 wRC+에서는 오히려 Cards보다 낮은 순위로 나온다. 그나마도 저 속에는 91경기에서 무려 171 wRC+를 기록한 Tulo의 스탯이 포함되어 있다. Tulo가 없는 타선은 그보다도 더 수월할 것이다. 물론, 올해의 breakout player인 Corey Dickerson(138 wRC+)을 비롯하여 Nolan Arenado(117 wRC+), Justin Morneau(119 wRC+) 등은 주의해야 할 타자들이다.


Rockies의 투수 스탯은 그냥 똥망 그 자체이다. 저렇게 완벽하게 꼴등을 석권하기도 쉽지 않다.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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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인장.


Cubs Series Recap

8/29 Cubs 7, Cardinals 2

8/30(DH1) Cubs 5, Cardinals 1

8/30(DH2) Cardinals 13, Cubs 2

8/31 Cardinals 9, Cubs 6


1차전은 토요일 오전다운 저질 경기였고... 30일의 DH 1차전까지 4연패를 했을 때는 역시 이 팀은 답이 없구나 싶었지만, 이후 두 게임을 이겨서 또 귀신같이 스플릿을 만들어냈다. 홈에서 Cubs 상대로 스플릿을 했다고 감동먹을 것까지는 아니겠으나, 그닥 상성이 안좋아 보이던 Wada를 털고 13점을 내며 대승한 3차전이나, 초반 0-5의 답없는 스코어를 뒤집고 승리한 4차전은 내용이 꽤 좋았다. Matt Holliday가 이틀 동안 3개의 홈런을 날리며 팀을 캐리한 것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미 jdzinn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여러 차례 말씀하신 것처럼, 결국 해줘야 할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팀 성적도 제자리를 찾기 마련이다.


이렇게 지구 최하위팀과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고 있으면 선두 탈환의 희망이 줄어들어야 정상일 것 같은데, 현실은 Brewers의 뜬금없는 5연패로 공동 1위가 되었다...!! 야구 모른다는 말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다...


오늘 날짜 지구 승차 및 와일드카드 승차를 보면 다음과 같다.


NL CENTRAL


1. Cardinals

1. Brewers

---------------

3. Pirates -2


이거 정말 믿기 어려운 순위표인데... 진짜 공동 1위이다. 해적떼와는 2게임차. 위쪽에서 둘이 동반 삽질을 하다보니 추격하는 해적떼와의 격차는 좁혀진 상태이다.


NL WILDCARD


1. Giants

2. Cardinals -1

2. Brewers -1

----------------

4. Braves -2.5

5. Pirates -3


Giants는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와일드카드 1위로 올라섰다. Dodgers와도 2.5게임차로 간격을 좁혀서 서부지구 1위도 노려볼 만한 모습이다.


이변이 없는 한 중부지구 팀들과 Braves가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다. 그나마 근근이 5할을 유지해오며 희망을 이어가던 Marlins가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를 하면서 내려앉아서, 추격의 동력을 거의 잃어버린 듯하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Pirates (시즌 상대전적 8승 8패)

팀 성적

Cardinals 73승 63패 .537 (NL Central 공동 1위 / NL Wildcard 공동 2위)  Run Diff. -7

Pirates 71승 65패 .522 (NL Central 3위, 2게임차)  Run Diff. +12


Cardinals는 이제 1주일 동안 Pirates, Brewers와 휴식일 없이 7연전을 갖는다. 사실상 NL 중부지구 및 와일드카드의 향방을 결정할 일주일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참고로 해적떼와는 이번 대결이 정규시즌 마지막 만남이며, Brewers와는 9/16부터 홈 3연전이 한 번 더 남아있다. 운명의 7게임, 과연 1주일 뒤의 순위표는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까?



Probable Starters

Game 1: Lance Lynn vs Gerrit Cole                       9/1 14:15 EDT (9/2 3:15 KST)

Game 2: Adam Wainwright vs Jeff Locke                 9/2 20:15 EDT (9/3 9:15 KST)

Game 3: Shelby Miller vs Edinson Volquez             9/3 13:45 EDT (9/4 2:45 KST)


1차전이 열리는 9월 1일은 미국 노동절(Labor Day)이어서, 1차전임에도 불구하고 낮경기로 열린다. Labor Day에 다소 laboring 성향이 있는 두 선발이 맞붙는 것은... 썰렁하다. (죄송합니다 ㅠㅠ) 어쨌거나, 이 둘은 지난 주에도 맞대결을 벌인 바 있는데, 둘 다 6이닝 2실점이긴 했으나 내용면에서는 6회까지 무결점 투구를 선보인 Cole의 판정승이었다. 그 2실점은 순전히 상대 감독이 6회까지 이미 100개를 던진 Cole을 7회에 또 올린 덕분이었다. 양 팀 선발이 내려갈 때까지는 별로 점수가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지난 번 Cole의 구위를 감안하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


2차전도 Waino와 Locke의 리매치이다. 지난 주 대결에서는 Locke의 그라운드볼 유도에 타선이 완전히 말려서, Holliday의 솔로홈런 이외에는 공격다운 공격을 해보지 못하고 무난하게 진 바 있다. 올해 들어 이런 극단적인 그라운드볼러들에게 종종 말리는 느낌인데, 이번에도 역시 저득점 경기가 예상된다. 타자들의 퍼포먼스보다는 돌아온 Yadi빨로 Waino가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 주기를 기대해본다. 사실 이건 별 근거도 없고... 이쯤되면 거의 종교 수준인데 이런 거라도 믿어보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아무리 봐도 Waino의 구위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은 그동안 경기를 보아 오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동의하실 것이다. 올 시즌도 올 시즌이지만 앞으로가 더욱 우려된다.


3차전... Miller의 8월 ERA는 5.19, FIP는 4.87이다. 저쪽 선발 Volquez의 8월 ERA는 4.01, FIP는 3.97이다. 3차전도 매치업이 별로다 라는 말을 그냥 하기가 식상해서 조금 다르게 표현해 보았을 뿐이다. -_-;; 그나마 Yadi 복귀 직후인 지난 번 등판에서 Miller가 7이닝 2실점으로 잘 버텨주었으니, 이번에도 한 번 Yadi의 법력을 믿어보자. 


결국 매치업 분석이라는 게 기승전Yadi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한마디로 요즘 우리 선발진의 상태가 이런 수준이라는 이야기이다. 적어도 한 경기 정도는 타선이 뽀록으로 터져줘야(아님 상대 내야수들의 에러라든지...) 위닝 시리즈를 바라볼 수 있을 듯.


Statistics



이것은 시즌 팀 스탯이다.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의 순위이다.


약간 의외로 느껴질 수도 있는데, 해적떼는 NL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맥선장(162 wRC+)을 필두로 Russell Martin(142 wRC+), Josh Harrison(138 wRC+), Neil Walker(129 wRC+), Starlin Marte(121 wRC+), Ike Davis(112 wRC+), Travis Snider(113 wRC+) 등이 강력한 라인업을 형성하고 있다.


이렇게 시즌 스탯을 보면 마치 창과 방패의 대결로 잘 어우러지는 느낌인데, 왜 이렇게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일까? 똑같은 표를 하반기로 한정해서 스플릿 데이터를 보면 아래와 같다.



이제 감이 좀 오시는지? 지금까지 하반기 우리 투수진은 그야말로 리그 최악의 수준이었던 것이다. 이러니 매일 경기를 보면서 정신수양을 하는 기분이 들 수밖에 없다. 어지간한 팀과 선발 매치업을 붙여봐도 비관적인 예상이 나오기가 쉬운 것도 이 때문이다.



9월 1일인데도 콜업 관련 뉴스가 별로 없는 것이 의아하게 느껴지시는 분들을 위해, 다음의 소식을 준비해 보았다.



Minor League Affiliates' Playoff Hunt


Memphis Redbirds: 오늘까지 74승 68패로, 잔여 경기에 관계없이 지구 1위를 확정짓고 플옵에 진출했다. -_-;;; 잘했으니 칭찬을 해줘야 하긴 하는데 하필 이런 미묘한 시기에 플옵에 진출해서 뭐라 말하기가 애매하다. 9월이 되어 메이저 로스터가 확장됨에도 불구하고, 플옵에서 탈락하기 전까지는 Memphis에서 핵심 선수들을 콜업하기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PCL 정규시즌은 한 게임만을 남겨놓고 있으며, 현지 시간으로 금요일에 5전 3선승제의 세미파이널 시리즈가 시작된다. 상대는 KC 산하의 Omaha Storm Chasers이다.


Springfield Cardinals: 역시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되었다. 오늘까지의 전후반기 통합 성적은 67승 72패이다.


Palm Beach Cardinals: 나름 후반기 컨텐딩을 하다가 마지막 7경기에서 2승 5패로 무너지며 1게임 차로 플옵 진출에 실패했다. 전후반기 통합 최종 성적은 76승 63패이다.


Peoria Chiefs: 와일드카드를 잡을뻔 했으나, 일요일 경기에서 Kane County에 9-2로 대패하면서 역시 플옵 탈락이 확정되었다. 1경기만을 남겨놓은 현재, 전후반 통합 성적은 71승 67패이다.


State College Spikes: 1경기만을 남겨놓은 현재 47승 28패로 12게임차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일찌감치 플옵 진출을 확정지었으며, NYPL의 포스트시즌은 현지시간으로 수요일 저녁부터 시작된다. NYPL의 포스트시즌 구조는 3전 2승제, 2라운드로 구성되어 있다.


Johnson City Cardinals: 37승 31패, 서부지구 2위로 플옵에 진출하여 지구 1위인 Elizabethton Twins와 3전 2선승제의 세미파이널 시리즈에 들어갔다. 일요일 1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7-6으로 패하여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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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인장.


Reds Series Recap

8/18 Cardinals 6, Reds 5 (연장 10회)

8/19 Cardinals 5, Reds 4

8/20 Cardinals 7, Reds 3


지난번에 Marlins 시리즈 프리뷰를 쓸 때만 해도 이제 곧 이러다 호흡기 떼겠지 하는 심정이었는데, 이후 10경기에서 7승 3패, 특히 최근 7경기에서 6승 1패를 거두며 제법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10경기 동안 Brewers와의 승차가 반 게임밖에 줄지 않았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어쨌든 Reds 시리즈에서는 두 경기 연속 워크오프로 승리하는 등 올 시즌 들어 잘 보기 힘들었던 경기 후반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승패에 초연하고 그냥 야구장에 있는 것을 즐기는 것 같은 동아리 마인드가 좀 줄어든 듯하여 조금은 경기 볼 맛이 생긴 것 같다. 옥의 티라면 주구장창 삽질하는 보로지인데, 얘가 싱글A에서 던지던 시절부터 항상 선발감으로 밀어왔던 나로서는 "이게 다 로테이션에 안넣고 불펜에 처박아둔 탓이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불펜에서조차 제구가 안되는 녀석이 선발로 갑자기 제구가 잡힐 리도 없어서... 그저 답답할 뿐이다.



오늘 날짜 지구 승차 및 와일드카드 승차를 보면 다음과 같다.


NL CENTRAL


1. Brewers

----------------

2. Cardinals -1.5

3. Pirates -6

4. Reds -10.5


이번 스윕으로 우리가 Reds의 호흡기를 확실하게 떼어 버린 느낌이며, Pirates도 맥선장이 부상으로 못나오는 사이에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여 결국 우리와의 승차가 4.5게임으로 벌어져서 이제는 Brewers와의 양자대결로 점점 굳어지는 분위기이다. 질보다 양에 올인한다는 느낌이 들 만큼 데드라인에는 무더기로 선수보강을 하는 것이 취미이던 Huntington 단장이 정작 이번 여름에는 별다른 보강을 하지 않았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이상하다. 해적떼의 입장에서는 올해야말로 질러볼 만한 시즌이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NL WILDCARD


1. Cardinals

2. Giants -2

----------------

3. Braves -3

4. Pirates -4.5

5. Marlins -6


Marlins의 승률이 딱 5할인데, 승률로 보나 승차로 보나 그 아래의 팀들은 거의 가망이 없어 보인다.

Cards와 Giants는 아직 지구 1위의 가능성이 있으나, Braves는 Nats(현재 10연승 중)와 7게임차까지 벌어져서 와일드카드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태에 가깝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Phillies (시즌 상대전적 2승 2패)

팀 성적

Cardinals 69승 57패 .548 (NL Central 2위, 1.5 게임차 / NL Wildcard 1위)  Run Diff. -2

Phillies 56승 71패 .441 (NL East 5위)  Run Diff. -77


늘 득실차 조작에 능했던 Cards이기에, 여전히 마이너스인 득실차가 무척 신선하게 느껴진다.


이번 시리즈는 Phillies와의 주말 원정 3연전이다. Philadelphia 원정이라고 하면 2011 NLDS 5차전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나만 그런 것일까? ㅎㅎㅎ


Phillies는 동부지구 꼴찌를 달리는 중인데, 고연봉 저퍼포먼스의 노땅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로스터를 보면 향후 몇 년간 암흑기를 견뎌야 할 듯하다. 이런 와중에도 파이어세일을 하지 않고 "우리 물건들이 참 좋은데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서 아무도 못팔았다"고 강변하는 Ruben Amaro Jr.는 현역 단장들 중 가장 무능한 인물 후보로 손색이 없다.


Probable Starters

Game 1: Adam Wainwright at Kyle Kendrick             8/12 19:10 EDT (8/13 8:10 KST)

Game 2: Shelby Miller at David Buchanan               8/13 19:10 EDT (8/12 8:10 KST)

Game 3: Justin Masterson at Jerome Williams          8/13 19:10 EDT (8/14 8:10 KST)


MM은 오프데이를 이용해서 Waino를 하루 땡겨쓰는 승부수를 던졌는데, 이게 어떤 결과로 나타날 지가 관건이다. Miller의 등판을 최대한 뒤로 미루고 싶은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지난 번 SD 전에서도 6이닝동안 무려 6개의 볼넷을 내주며 형편없는 투구를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Waino를 땡겨도 되는 상태인지도 잘 모르겠다. 요즘의 Waino는 구위나 제구보다는 gut과 pitchability에 의존해서 타자들을 상대하는 느낌이어서, 보고 있으면 불안불안하다. 될 수 있으면 휴식을 많이 줬으면 좋겠지만, 지금의 팀 사정으로는 혹사나 안 시키면 다행이다. 당장 이번 시리즈에서도 순서를 땡겨서 먼저 나오고 있지 않은가...


1차전을 Waino의 꾸역으로(7이닝 3탈삼진 2볼넷 2실점 뭐 이런 정도를 예상해 본다) 어찌어찌 이기고 나면 2차전에서는 Miller 대 Buchanan이라는 우울한 매치업을 맞이하게 된다. 현재의 Miller는 정말 아무런 기대가 되지 않는 상태인데, 상대 Buchanan은 우리가 지난 번 대결에서 인생투를 헌납했던 바로 그 듣보잡 투수가 아니던가. 사실 Buchanan은 그 이후에도 꽤 꾸준한 모습을 보여서(4.25 ERA, 4.19 FIP), 지금은 Phillies 로테이션에서 Hamels에 이은 사실상의 2선발이다.


3차전은 Masterson과 Williams의 대결인데, 그냥 예측불허의 개싸움이 예상된다. 솔직히 Jerome Williams가 Phillies에 와 있었다는 것도 이 프리뷰를 쓰면서 처음 알았다. 올 시즌 들어 벌써 Astros와 Rangers에서 두 번이나 DFA 당하고 세 번째 팀에서 뛰고 있는 것인데, 다른 팀도 아니고 Astros와 Rangers에서 버려졌다는 것이 이 선수의 상태를 대변하고 있다. 메이저 선발로는 거의 끝물이라고 본다. 서로 막 치고받다가 마지막에 Neshek이 틀어막으면서 간신히 이기는 시나리오를 예상해 본다.



Statistics



팀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의 순위이다.


이런 전력차이라면 사실 스윕도 가능한 수준인데, 2차전의 매치업 때문인지 스윕은 전혀 기대가 되지 않는다. 그냥 2승 1패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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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인장.


Orioles Series Recap

8/8 Orioles 12, Cardinals 2

8/9 Orioles 10, Cardinals 3

8/10 Cardinals 8, Orioles 3


이곳에 자주 오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다들 아시겠지만, 주말 오전에 경기를 보는 것은 대체로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 어찌어찌 마지막 경기를 가져와서 스윕은 면했지만, 진짜 Contender와 Pretender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시리즈였다고 생각된다. 첫 두 게임에서 무려 9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22점을 실점, 그야말로 복날 개 맞듯 두드려맞았는데, 문득 한때 우리 타선도 이러던 시절이 있었지 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한 기분이 되었다. 사실 그건 그렇게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3년만 돌아보더라도, 2011년 팀 득점 NL 1위, 2012년 2위, 2013년 1위로 항상 최상위권의 공격력을 자랑해 왔던 것이다.


물론 이전 2년과 달리 작년의 득점 1위는 비정상적인 RISP에서의 클러치 능력(.377 BABIP)에 힘입은 것이었으니, 언제든 평균으로 회귀할 리스크를 안고 있었다. 그런데 올 시즌은 평균 회귀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정 반대로 움직여서, 현재까지의 올 시즌 RISP BABIP는 .279에 불과하다. (NL 14위) 다들 아시다시피 BABIP 및 타율은 BABIP신의 가호가 필요하므로 일정 부분 운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니 비교적 타자 본인들의 역량이 더 많이 반영되는 출루와 장타가 더욱 중요한 것인데, 현재의 컨택/라인드라이브 어프로치로는 이걸 자력으로 해결할 방법이 없다. 마치 천수답처럼,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Mitchell Page --> Hal McRae --> Big Mac --> John Mabry를 겪어보니, 새삼 타격코치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Mo가 데드라인에 투수만 보강한 것도 그런 맥락으로 생각되는데, 당장 구멍이 난 선발진을 때우고, 타격은 물 떠놓고 BABIP신에게 비는 셈이다. (실제로 Mo가 트레이드 하고 나서 "we'll eventually hit"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팀의 운명을 하늘에 맡기는 것은 아주 무책임한 선택이지만, 솔직히 지금의 이 팀은 어지간한 타자 한 명 어디서 데려오는 정도로는 답도 없고, 팀의 운명을 바꿀 만한 Tulo나 Stanton 같은 레벨의 타자는 아예 매물로 나오지도 않았으며, 게다가 로스터에 여기저기 부실한 데가 많아 올인 트레이드 한방으로 플옵 진출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도 힘들었다. 심지어 Miller나 Gonzalez 같은 녀석들이 선발로 계속 잘 던져주길 기대하는 것보다는 BABIP신의 후한 인심을 기대하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하다. -_-;;; 과연 이게 최선인지는 심히 의문이지만, 당시 상황에서 딱히 다른 멋진 무브가 가능했는지도 잘 모르겠다. 뭐, 아무도 예상 못하는 기발한 트레이드를 감행하는 Billy Beane도 있지만, 솔직히 Mo랑 Beane이 동급은 아니라고 본다. -_-;; 그리고, 이 트레이드로 인해 승패와 관계없이 벤치에서 히히덕거리던 로스터 마피아가 일부 해체되었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다음 오프시즌에는 좀 더 적극적인 로스터 체질 개선과 벤치 업그레이드, 코칭스탭 인선이 있기를 바란다.


이번 시리즈에서 새로 데려온 Masterson과 Lackey가 탈탈 털렸는데, Lackey는 조만간 다시 반등해줄 것으로 믿지만(4월에도 두 경기 연속 Yankees 및 Orioles에게 난타당하고 나서 리바운드한 바 있다), Masterson은 지금까지 지켜본 것으로는 회의적이다. 무엇보다도, 구속이 여전히 안 나오고 있다. 다음 두 경기 정도에서도 주무기인 싱커가 계속 88마일대에서 형성된다면,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뭐, 기대치라는 게 남아있다면 말이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Marlins (시즌 상대전적 1승 2패)

팀 성적

Cardinals 62승 54패 .534 (NL Central 2위, 2 게임차 / NL Wildcard 1위)  Run Diff. -7

Marlins 57승 60패 .487 (NL East 3위)  Run Diff. -35


이번 시리즈는 Marlins와의 원정 3연전이다. 이렇게 야구를 못하는데도 아직도 2게임차 지구 2위라는게 참 신기하다. 게다가 무려 와일드카드 1위이다..!


현재 NL 중부지구의 순위 및 승차는 다음과 같다.


1. Brewers

2. Cardinals -2

3. Pirates -2.5

4. Reds -5


또한, 와일드카드 순위 및 승차는 다음과 같다. 승차는 2위인 해적떼 기준이며, 여기다 반 게임을 더하면 Cards와의 차이가 된다.


1. Cardinals

2. Pirates

3. Giants -0.5

4. Braves -2

5. Reds -2.5

6. Marlins -5



Probable Starters

Game 1: Shelby Miller at Tom Koehler                    8/11 19:10 EDT (8/12 8:10 KST)

Game 2: Adam Wainwright at Jarred Cosart             8/12 19:10 EDT (8/13 8:10 KST)

Game 3: Justin Masterson at Nathan Eovaldi           8/13 19:10 EDT (8/14 8:10 KST)


이 시리즈의 첫 선발은 Miller인데, 최근 3경기에서 볼넷을 1개밖에 내주지 않았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다만, 올 시즌들어 상대 팀들이 존을 벗어나는 브레이킹볼에 전혀 반응을 하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Marlins 타선의 O-Swing%은 30.4%로 NL 12위에 불과하여, 별로 상성이 좋은 상대는 아니다. 지난 7월 5일 경기에서도 5.1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고전한 바 있다. 이번에도 대략 이정도 결과를 예상해 본다. 타선이 Koehler에게 4점 이상 내 줘야 이길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대략 반반이라고 본다.


2차전은 Waino와 Astros에서 건너온 Cosart의 대결이다. 올 시즌이 이미 거의 물건너간 Marlins가 유망주들을 내주고 Cosart를 영입한 것은 특이한 무브였는데, 아마도 개조해서 좋은 선발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 Cosart는 95마일의 포심과 좋은 커터를 가지고 있지만 그 밖의 구종들은 무척 부실하다. 역시 빠른 패스트볼 이외에 특별한 장점이 없었던 Henderson Alvarez나 Nate Eovaldi의 성공 사례도 있으니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선발보다는 마무리로 더 적합한 투수로 보인다. 이전 프리뷰에서 Doovy님이 언급하신 것처럼 우리는 이런 미완성의 투수 유망주는 비교적 잘 상대해 왔으며, 바로 직전 시리즈의 (훨씬 높은 평가를 받는) Gausman도 예외가 아니었으므로,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본다.


3차전은 아마도 질 것이다. 역시 Masterson은 이미 기대치가 거의 바닥인 것 같다. -_-;;



Statistics



팀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의 순위이다.


팀 스탯으로 보면 양 팀의 전력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우리는 주루를 아주 못하고, 저쪽은 삼진을 잘 당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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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인장.


Yankees Series Recap

5/26 Yankees 6, Cardinals 4 (연장 12회)

5/27 Cardinals 6, Yankees 0

5/28 Yankees 7, Cardinals 4


인터리그 덕에 좀처럼 보기 힘든 흥미로운 매치업이 성사되었는데, 결과는 1승 2패로 좋지 않았다. 상대 타선이 우리만큼이나 푸릇푸릇한 식물원인 데다가, 마침 상당히 허접한 선발진을 들고 왔기 때문에, 적어도 2승 1패는 해야 하지 않나 싶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렸다. 타선이 3경기에서 14점을 냈으니 겉보기에는 그럭저럭 할 일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솔직히 Kuroda나 Whitley의 구위를 봤을 때는 1, 3차전 모두 한 3-4점씩은 더 뽑았어야 하는 경기였다. 3차전은 Kuroda를 털지 못한 타선 외에도 Miller가 5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경기가 일찌감치 넘어가버렸는데, 형편없는 세부스탯으로 어찌어찌 실점을 억제해 왔던 Miller의 운빨도 여기까지인 듯하다. 3차전 경기 도중 "페라리가 그립다"는 댓글이 달릴 정도였으니... 주인장이 보기에도, 빠르지도 않은 포심을 주구장창 우겨넣기만 하는 지금의 Miller보다 차라리 그라운드볼 위주로 빠르게 게임을 풀어가는 페라리 조육삼 선생이 나을 듯하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Giants (시즌 첫 맞대결)

팀 성적

Cardinals 29승 24패 .547 (NL Central 2위, 2.5게임차)  Run Diff. +25

Giants 34승 19패 .642 (NL West 1위)  Run Diff. +47


드디어, 올 것이 왔다. MLB 전체 승률 1위, 득실차 2위의 Giants와 4연전을 벌이게 된 것이다. 그동안 한심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기적적으로 Brewers와 근소한 차이를 유지하며 계속 컨텐더의 지위를 유지해 온 이 팀에게, 최대의 위기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robable Starters

Game 1: Jaime Garcia vs Ryan Vogelsong                 5/29 20:15 EDT (5/30 9:15 KST)

Game 2: Adam Wainwright vs Madison Bumgarner       5/30 20:15 EDT (5/31 9:15 KST)

Game 3: Michael Wacha vs Matt Cain                       5/31 14:15 EDT (6/1 3:15 KST)

Game 4: Lance Lynn vs Tim Hudson                         6/1 14:15 EDT (6/2 3:15 KST)


시작부터 만만치가 않다.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했던 Vogelsong은 4월 말부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서, 4/27 부터 6차례의 등판에서 40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6실점하며 1.35 ERA, 35 K/11 BB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 식물들이 딱히 뭘 해줄 것 같지가 않으므로, 이 경기는 거의 전적으로 홈 Garcia의 법력에 기대는 수밖에 없겠다. 다행히 DL에서 돌아온 뒤의 Garcia는 구속과 구위가 꽤 괜찮아 보인다.


2차전은 말이 필요없는 매치업이다. 가장 최근의 등판에서, Waino는 8이닝 12탈삼진 무실점, Bumgarner는 7이닝 10탈삼진 1실점으로 둘 다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투수만 놓고 본다면 그래도 Waino의 우세를 점치고 싶지만, 평화주의를 지향하는 팀 동료들을 생각하면 이것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듯.


그나마 3차전이 좀 사정이 나아 보인다. Wacha도 나름의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상대 Cain은 확실히 예전 에이스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 같다. 볼넷과 피홈런이 많아진 Cain은 평범한 3-4선발이 되어 버린 느낌이다. 이 경기는 무조건 가져와야 한다.


4차전에는 올 시즌 Giants가 잘나가는 데 가장 크게 공헌하고 있는 선수 중 하나인 Tim Hudson을 상대하게 된다. Hudson은 75년생이니 우리식으로는 40세인데, 올해들어 10번 선발 등판하여 자책점을 3점 이상 내준 것이 단 한 번에 불과할 만큼 압도적인 안정감을 자랑하며 회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0.77 BB/9라는 엽기적인 스탯을 시즌 내내 계속 유지할 가능성은 낮으나, 이번 시리즈에서 당장 갑자기 컨트롤이 안좋아질 가능성도 거의 없어 보인다. 이런 투수를 무너뜨리는 방법은 뜬금포 말고는 없을 듯한데, 지금 타선에서 그런 걸 기대할 만한 타자는 약쟁이 유격수 한 명 뿐인듯. 약쟁이가 막히면 그냥 질 것 같다. 그렇다고 Lynn에게 또 완봉을 기대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 시리즈에서 1승 3패를 당한 뒤 OT 콜업 등 로스터 정비에 들어가는 수순을 예상해 본다. 아무리 봐도, 스플릿조차 버거워 보이는 우울한 시리즈이다.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에서의 순위를 표기하였다.


팀 이름을 가려 놓고 투수/수비쪽 스탯 중에서 어느 쪽이 Cards인지 맞춰 보라고 하면 아마도 열에 아홉은 틀리지 않을까 싶다. Giants 쪽 스탯이 훨씬 더 기존 Cards 이미지에 가깝다. 삼진 많이 못 잡고, 볼넷은 절대로 안 내주며, 그라운드볼 유도에 특화되어 있다.


저질적인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이 팀이 5할이 넘는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보시다시피 팀 스탯을 보면 장타력이 딸리는 것 이외에는 그렇게 형편없는 수준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주루가 꼴찌이긴 하나 뭐 지난 몇 년간 계속 못하던 것이니 별로 놀랍지도 않고... 그러니까 현재의 이 팀은 사실 막장이 아니고, "매우 높은 기대치에 비해 못하고 있는 약간 좋은 팀"인 것이다. 반전의 기회는 언젠가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고 본다.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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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인장.


Braves Series Recap

5/16 Cardinals 5, Braves 2

5/17 Cardinals 4, Braves 1

5/18 Braves 6, Cardinals 5


홈으로 장소를 옮겨서 벌인 제 2차 대변대전은 이번에도 Cardinals의 2승 1패 판정승으로 끝났다. 이번 시리즈는 지난 1차대전 보다는 훨씬 괜찮은 내용의 시리즈였는데, 우선 Lynn - Miller - Garcia(시즌데뷔) 라는 일견 답답해 보이는 선발들을 투입하고도 이들이 매 경기 7이닝씩을 소화하며 제 몫을 해 주었고, 다시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Kolten Wong도 2번 타순에서 출루, 도루에 적시타까지 치며 제대로 spark plug 역할을 해 주었다. 2차전까지 나타난 상대의 허접한 경기력으로 보아 스윕도 가능해 보였고, 실제로 스윕 1이닝 직전까지 갔으나, 3차전에서 Rosie가 막판에 무너지며 결국 역전패하고 말았다. 불펜의 핵인 Rosie와 CMart가 동반 부진에 빠진 것은 상당히 우려스러운데, 마침 Motte이 이번 시리즈에 맞춰 메이저 로스터에 돌아올 예정이니 불펜 사정도 좀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Diamondbacks (시즌 첫 맞대결)

팀 성적

Cardinals 23승 21패 .523 (NL Central 2위, 3.5게임차)  Run Diff. +11

Diamondbacks 18승 28패 .391 (NL West 5위)  Run Diff. -60


이번 시리즈는 DBacks와의 홈 3연전이다. DBacks는 현재 승률 .391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28위에 처져 있으며, 득실차는 -60점으로 MLB 전체 꼴찌이다. 그런데, 월별 기록을 보면, 4월만 해도 9승 19패로 전혀 가망이 없어 보이던 팀이 5월 들어 9승 6패로 부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LA Dodgers를 맞아 Kershaw에게 7점을 뽑아 18-7로 대승을 거두고, 다음날에는 Haren을 털어 역시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바 있다. 4월에 만났다면 참 좋았을 텐데, 지금은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이다.



Probable Starters

Game 1: Adam Wainwright vs Bronson Arroyo            5/20 20:15 EDT (5/21 9:15 KST)

Game 2: Michael Wacha vs Brandon McCarthy          5/21 20:15 EDT (5/22 9:15 KST)

Game 3: Lance Lynn vs Wade Miley                        5/22 19:15 EDT (5/23 8:15 KST)


1차전의 상대는 꾸준함의 대명사인 Arroyo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4.15 ERA, 4.12 FIP로 늘 보여주던 꾸준함을 계속해서 시전하고 있다. 2000년에 메이저 데뷔를 했으니 벌써 메이저 15년차인데, 정말 이런 꾸준함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속구 평속이 85마일대까지 추락했는데, 대신 그라운드볼 비율을 52.3%까지 늘려서 떨어진 구위를 상쇄하고 있다. 똥볼에 말려 점수를 뽑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가 예상되는데, 아마 저쪽도 Waino 상대로 점수를 못내기는 마찬가지일 것이고, 그렇게 어찌어찌 이기지 않을까...


2차전의 McCarthy는 5.01 ERA, 3.85 FIP, 2.74 xFIP, 2.88 SIERA로 실제 실점과 기대 실점과의 괴리가 매우 큰데, 59.6%의 LOB%와 21.4%의 HR/FB와 같은 괴랄한 스탯을 볼 때 불운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런데 올 시즌 9번의 선발 등판 중 5점 이상 대량실점한 경기가 네 번이나 될 만큼 불운이 자주 찾아오는 편이니, 이번에도 한 번만 더 불운하기를 빌어 보자. 사실 늘상 90마일에 머무르던 속구 구속이 올해 들어 93마일까지 치솟는 등, 투수로서는 기량이 향상된 모습이어서, 자칫 영봉 당하지나 않을까 불안하다. 예감이 영 좋지 않은 경기이다.


3차전은 Lynn과 Miley의 대결이다. Lynn의 약점은 항상 좌타자에게 뚜렷한 무기가 없어 laboring을 하는 것인데, 주로 리드오프로 나오는 Gerardo Parra와 4번을 치는 Miguel Montero를 상대로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가 관건이 되겠다. 특히 이동일인 만큼 Prado를 빼고 역시 좌타인 Eric Chavez를 3루에 내보낼 가능성이 있다. 상대 선발 Miley는 그저그런 구위를 괜찮은 제구력과 그라운드볼로 때우는 유형의 평범한 선발투수인데, 올해 들어 HR/FB가 16.4%로 치솟은 덕에 역시 4.94 ERA로 실점을 많이 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도 그냥 비슷하게 6이닝 3~4실점쯤 하지 않을까 싶은데, Lynn이 3점 이내로 막아내는 것이 관건이 되겠다. Parra 출루 후 Goldschmidt에게 홈런을 맞는 정도로 2실점에 그치길 빌어 본다. -_-;;;


하필 상대가 상승세일 때 만나게 되었으나, 우리 선발의 힘을 믿고 2승 1패의 위닝시리즈를 예상해 본다.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에서의 순위를 표기하였다.


팀 스탯을 보면 현재 팀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공수에 걸쳐서 전체적으로 고만고만한 모습이니 5할 언저리에서 놀고 있는 게 당연한 것이다.


DBacks는 4.75라는 황당한 팀 ERA를 가지고 있는데, xFIP는 3.63으로 1점 이상 낮다. 이것은 이 팀이 특히 피홈런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허용해 왔음을 의미한다.



Player to Watch


Trevor Rosenthal & Carlos Martinez: 요즘 이 두녀석의 동반 부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먼저 Rosie를 보면... BB/9가 무려 5.82에 달하고 있으며, 여기에 LOB%가 65.4%에 불과하여 더욱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즉 볼넷으로 출루시키는 경우가 매우 많고, 이 주자들이 쉽게 득점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거, 클로저로서는 매우 나쁜 상황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을까?


패스트볼 구속을 보면 평속 96.3으로 작년보다 1마일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무척 빠른 수준이다. 구종선택 등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Plate Discipline 쪽을 보면 재미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2013년과 2014년의 O-Swing%을 보면, 무려 15% 이상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즉, 올해들어 상대 타자들이 존을 벗어나는 공에 좀처럼 스윙을 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9%나 하락한 것도 결국 이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이전 같으면 헛스윙이나 파울, 인플레이가 되었을 공들이 죄다 볼이 되고 있으니 볼넷이 크게 상승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O-Swing%이 격감하면서 다른 모든 스탯이 악화되는 모습은 Shelby Miller와 비슷한 현상인데, 왜 갑자기 상대 타자들이 이렇게 볼을 잘 골라내게 된 것인지는 다소 불분명하다. 그냥 철저하게 분석당한 결과인 것일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Rosie에게 권하고 싶은 것은, 변화구의 구사를 늘려 보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뻔히 수를 읽히고 있다면, 변화를 줘볼 필요가 있다.


CMart의 경우는 좀 더 황당한데, 구속이라든지 P/D 스탯이라든지 세부스탯은 작년보다 나빠진 것이 없는데도 삼진은 급감하고 볼넷은 늘어서, ERA와 FIP는 3점대 중후반에 머무르고 있고, 심지어 xFIP와 SIERA는 4점대를 찍고 있다. 그것도 .271이라는 낮은 BABIP의 혜택을 받고 있으면서도 그모양이라는게 정말 어이가 없다. 이 녀석은 SwStr%과 LkStr%이 모두 10%대인 데다 초구 스트라이크도 60%에 가까워서, Mike Podhorzer의 삼진 예측 공식에 넣어 보면 expected K/PA가 무려 28%에 달한다. 이정도면 9이닝당 10개가 넘는 되는 탈삼진을 기록해야 하는데, 현실은 5.87 K/9로 거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아무리 투심으로 범타 유도하는 것을 즐긴다(?)고 해도, 이렇게 헛스윙과 루킹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으면서 정작 삼진은 잡지 못하는 괴현상은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원인을 알 수 없으니 뾰족한 답도 없어 보인다. 올 시즌 이닝수가 23이닝밖에 되지 않으니, 적은 샘플 사이즈에 기인한 일시적인 스탯 왜곡일 가능성도 꽤 있다. 일단은 좀 더 지켜보도록 하자.


D-Backs 타선은 뭐니뭐니해도 Paul Goldschmidt(9 HR, 148 wRC+)가 가장 무서운 존재이지만, 최근들어 A.J. Pollock(5 HR, 6 SB, 148 wRC+)이 무서운 기세로 광분하고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들 둘 외에도 Miguel Montero(117 wRC+), Chris Owings(109 wRC+), Aaron Hill(103 wRC+)이 요주의 대상이다. DBacks의 팀 성적이 나쁜 것은 순전히 투수들이 홈런을 너무 많이 얻어맞았기 때문이지, 타선이 후져서는 절대 아니다.



Miscellany


Tony La Russa가 DBacks의 "Chief Baseball Officer"로 고용되었다. 이런 직함은 처음 들어보는데, 구단 CEO인 Derrick Hall 바로 밑의 자리로, Kevin Towers 단장으로부터는 보고를 받는 자리라고 한다.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보통은 갑자기 상전을 모시게 된 Towers가 옷을 벗게 되리라고 예상하게 마련이다. 일례로 Reds가 2009년 1월 Walt Jocketty를 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Special Advisor로 고용했을 때, 당시 단장이던 Wayne Krivsky는 이후 석 달 만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Reds 프런트를 떠났다. TLR은 프런트 경력이 없으니, Jocketty처럼 본인이 단장이 되기보다는 누군가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을 단장으로 새로 세울 가능성이 꽤 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Kevin Towers는 누구보다도 이런 불편한 동거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Padres의 단장으로 재직하던 2005년, 구단은 뜬금없이 MLB 사무국에서 임원으로 재직 중이던 전직 A's 단장 Sandy Alderson을 데려와 CEO로 삼았고, Alderson은 본인이 단장인 것처럼 직접적으로 팀 운영에 관여하였다. 게다가 2006년에는 Paul DePodesta가 단장을 거치지 않고 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Special Advisor로 또 고용되어, Kevin Towers는 졸지에 상전을 둘이나 모시게 되었다. 하지만, Towers는 꾹 참고 단장으로 무려 4시즌을 더 일했다. 2009년 말에 결국 짤릴 때까지 말이다. 그렇게 짤리고 나서 DBacks의 단장이 되었는데, 거기 가서 또 이런 일을 겪게 되니, 역사는 정말 반복되는 모양이다. 과연 이번에도 Padres 시절처럼 뜬금없이 나타난 시어머니를 잘 모시고 살아갈 수 있을지 무척 흥미진진하다. (근데, PDP나 Alderson이 어떤 사람들인지 잘은 모르겠다만, TLR 이사람 꽤 힘들거다... 아마 앞의 둘을 합친 것보다 더 빡셀지도... ㅎㅎ)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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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인장.


Braves Series Recap

5/5 Cardinals 4, Braves 3

5/6 Braves 2, Cardinals 1

5/7 Cardinals 7, Braves 1


jdzinn님의 예상대로 이 시리즈는 "똥과 똥이 부딪치는 대변전쟁"으로 흘러갔는데, 특히 Tyler Lyons와 Gavin Floyd가 불꽃튀는 투수전을 벌인 2차전이 압권이었다. 8회 1-1 상황에서 등판한 Neshek이 적시타를 맞고 결승점을 내준 직후 3루에 있던 Freddie Freeman이 런다운에 걸려 횡사하는 모습은 정말로 "화합과 우정의 병림픽"이라는 jdzinn님의 표현이 어울리는 명장면이었다.


2차전 꼴을 봐서는 3차전에서 Minor에게 빤쓰까지 탈탈 털릴 것 같았으나, 이번엔 또 의외로 Bourjos를 비롯한 타선이 터져 주면서 7-1로 쉽게 3차전을 가져왔다. 이렇게 해서 어쨌든 위닝시리즈가 되었으니, 일단 여기서는 이기는 병x이 된 것으로 만족하도록 하자. 게다가 3차전에서 MCarp와 Bourjos가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기도 하지 않았던가. 얘네 둘만 좀 더 살아나 줘도 Yadi 혼자 분전하고 약쟁이가 가끔 뜬금포나 날려주는 게 고작이었던 타선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물론, 여전히 아주 많은 문제가 남아 있다. Miller는 여전히 미치도록 답답하고, Craig은 여전히 타구가 구리구리하고, 돼지는 장타력을 엿바꿔 먹었고, 마엘영감은 OPS 4할에서 놀고 있고... 이렇게 미해결 과제들을 잔뜩 안은 채로, 우리는 해적떼와 시즌 세 번째 시리즈를 치르게 되었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Pirates (시즌전적 3승 3패)

팀 성적

Cardinals 18승 17패 .514 (NL Central 2위, 4게임차)  Run Diff. +17

Pirates 14승 20패 .412 (NL Central 4위)  Run Diff. -14


해적떼는 최근 1주일 동안 까다로운 상대들인 Blue Jays, Giants와 홈 6연전을 치르면서 4승 2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데, 4월에 싸놓은 똥이 워낙 많아서 아직도 승률이 4할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우리와는 3.5게임차.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Cards, Pirates, Reds의 동반 부진과 Brewers의 약진은 상당히 의외였는데, Brewers는 최근 7경기에서 2승 5패로 부진하여 슬슬 DTD가 시작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럴 때 열심히 벌어서 따라잡아야 하는데...


Probable Starters

Game 1: Michael Wacha at Francisco Liriano           5/9 19:05 EDT (5/10 8:05 KST)

Game 2: Lance Lynn at Edinson Volquez                5/10 19:05 EDT (5/11 8:05 KST)

Game 3: Shelby Miller at Charlie Morton                 5/11 20:00 EDT (5/12 9:00 KST)


3차전에 또 ESPN의 중계가 잡혔는데, 덕분에 2주 연속 주말 마지막 경기를 저녁 경기로 치르게 되었다.


상대 선발인 Liriano와 Volquez가 최근 상당히 좋지 않았으므로(Liriano 5/3 vs TOR 3.2이닝 4실점, Volquez 최근 2경기 10.2이닝 12실점), 기분 같아서는 얘네들을 탈탈 털어서 대승을 거둘 것 같지만, 지난번 Cubs 시리즈에도 그런 식으로 프리뷰를 썼다가 Arrieta에게 영봉패를 당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 바 있었다. 지금의 허접한 Cards 타선에 "빠따 폭발로 대승" 이라는 설레발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물론, 아무리 Wacha가 아직 요령이 좀 부족하고 Lynn이 롤러코스터라고는 해도 설마 쟤네들한테 질까 싶기는 하다만... 다소 병맛스럽게 간신히 이기는 경기들이 될 듯.


3차전은 매치업만 봐도 뒷골이 땡겨온다. 상대투수가 극단적인 그라운드볼러 Morton으로 타선이 답답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우리 선발은 5점대 FIP를 자랑하는 Miller가 아닌가. Miller 본인은 딱히 구속이 줄어든 것도 없고 작년과 비슷한 투수 같은데, 이제는 상대팀들에게 완전히 분석이 된 것인지 상대 타자들의 O-Swing%가 작년 29.5%에서 올해 20.9%로 크게 줄어들었다. 존을 벗어나는 유인구에 상대 타자들이 아예 스윙을 하고 있지 않으니, SwStr%도 작년 9.0%에서 올해 7.5%로 하락했고, 대신 9이닝당 볼넷이 2.96에서 5.26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거 해결책이 있기는 있는 것일까?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낼 묘책을 찾지 못한다면, 계속해서 발암성 피칭을 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경기, 안 보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듯...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에서의 순위를 표기하였다.


타격은 양 팀이 도낀개낀인데, 투수/수비쪽에서는 차이가 제법 나고 있다. 극단적인 그라운드볼 성향의 투수진과 NL에서 가장 잦은 수비 쉬프트의 조합으로 작년에 꽤 재미를 봤던 해적떼인데, 올해는 그게 잘 통하지 않는 모습이다.



Player to Watch


Joey Butler: Randal Grichuk이 Memphis로 내려가고, 대신 Joey Butler가 콜업되었다. PCL에서 360/481/547의 매우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었는데, 타고투저의 PCL에서도 무려 175 wRC+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BABIP가 .409이니 다소의 뽀록이 가미되어 있을 것 같지만, 이녀석의 최근 4년간 AA, AAA BABIP는 무려 .388에 달한다. 1,725 타석에서의 기록이니 적어도 일부는 실력일 듯하다. 즉, 안타 타구를 만들어내는 나름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Butler는 코너 외야수이므로, Grichuk이 잠시 담당했던 우타 대타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간간이 Craig과 맷돼지의 플레잉타임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AAA에서는 최근 4년 동안 매 시즌 120 wRC+ 밑으로 내려가 본 적이 없는 타자였는데, 메이저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Grichuk보다 파워나 스피드는 떨어지지만 적어도 터무니없는 변화구에 헛스윙을 하는 빈도는 적을 것이다.


해적떼의 타선은 늘 그렇듯이 Andrew McCutchen(321/431/519, 169 wRC+)가 이끌고 있는데, 얘는 점점 더 약점이 없는 완성형 타자가 되어가는 것 같다. 그밖의 타자들은 무려 30%에 육박하는 K%의 Starling Marte(266/338/374, 11 SB, 105 wRC+)를 비롯하여 삼진에 취약한 공갈포 성향의 타자들이 많으므로, 특히 탈삼진에 점점 특화되어 가고 있는 우리 투수진으로서는 상성이 좋은 편이라고 본다. 시즌 초반 그럭저럭 해주는 것 같던 Travis Snider는 228/315/267로 점점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얘가 이렇게 못하고 팀 성적도 시원찮은데도 불구하고 연봉 좀 아껴보겠다고 Gregory Polanco를 콜업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 해적떼 프런트도 참 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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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인장.


Brewers Series Recap

4/28 Brewers 5, Cardinals 3 (연장 12회)

4/29 Brewers 5, Cardinals 4 (연장 11회)

4/30 Cardinals 9, Brewers 3


20연전이라는 극악의 스케줄, 그 마지막은 뜬금없이 MLB 전체 1위의 승률을 기록중인 Brewers와의 홈 3연전이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무척 힘든 상황이었고, 상대의 기세가 대단하긴 했다. 허나 아무리 그래도 Braun과 Segura가 스타팅에서 빠지고 Aramis Ramirez마저 1차전에서 Neshek의 공에 맞은 뒤로 결장하여 차/포/마까지 떼고 나온 Brewers를 상대로 1, 2차전을 연장까지 끌고 가서 무기력하게 패배한 것은 좀 너무한 것 같다. 그야말로 요즘 유행하는 "발암야구"의 정수를 보여 주었던 것이다. 이런 형편없는 경기력으로는 스윕이 유력하다고 생각했을 때, 뜬금없는 대량득점으로 3차전을 가져온 것 역시 참 Cards 다웠다. 이 시리즈의 소득이라면 Craig의 타격감이 돌아오고 있다는 정도일 듯.


Grichuk과 Greg Garcia가 콜업되었는데, Grichuk은 7타석에 나와 삼진 4개에 병살타 1개라는 빛나는 업적을 달성했다. 중견수로서의 수비는 괜찮았으나 타석에서는 아직 빅리그 투수들의 적수가 안되는 모습이었다. 우타 파워 핀치히터로 빅리그 벤치에 자리잡기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컨택이 너무 안되고 있어서, 지금 쓰기에는 그래도 Bourjos가 타격감을 찾기를 기대하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GG는 Grichuk보다는 확실히 공을 잘 보고 출루에 재능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녀석도 빅리그 주전감은 아니겠으나 벤치에 두고 쓰기에는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적어도 코사마 같은 분재 보다는 낫다.


이렇게 해서 20연전을 정확히 10승 10패로 마무리하고, 하루를 쉬었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Cubs (시즌전적 2승 1패)

팀 성적

Cardinals 15승 14패 .517 (NL Central 2위, 5게임차)  Run Diff. +14

Cubs 9승 17패 .346 (NL Central 5위)  Run Diff. -9


이번 시리즈는 Cubs와의 주말 3연전이다. 글을 쓰면서 스케줄을 확인해 보니 첫 경기부터 낮경기라 당황하고 있는 중이다. -_-;;

현재 메이저리그에 아직 10승을 거두지 못한 팀이 딱 세 팀 있다. Astros와 DBacks, 그리고 Cubs이다.


Probable Starters

Game 1: Adam Wainwright at Travis Wood               5/2 14:20 EDT (5/3 3:20 KST)

Game 2: Michael Wacha at Jake Arrieta                  5/3 13:05 EDT (5/4 2:05 KST)

Game 3: Lance Lynn at Jason Hammel                    5/4 20:00 EDT (5/5 9:00 KST)


첫 두 경기는 낮경기이다. Wrigley는 원래 낮경기가 많은 곳이니 뭐 그러려니 하는데.. 마지막 경기는 ESPN의 중계가 잡히면서 저녁 경기로 편성되었다.


우리의 원투펀치 Waino와 Wacha를 1, 2차전에 내보내는 만큼, 이 두 경기는 무조건 잡고 가야 할 것이다. 1차전의 상대인 Wood는 올해 들어 갑자기 이닝 당 1개 꼴로 삼진이 크게 늘어나면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구속이 늘어난 것도 아니고 구종이 추가된 것도 아니어서 뽀록의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번 Brewers전에서 5.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문제는 Wood 자신의 실력보다도 이런 좌완 똥볼러에게 터무니없이 약한 Cards 타선일 것이다. 보나마나 발암성 저득점 경기가 될 듯...


2차전의 Arrieta는 이 경기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전이다. Arrieta는 평속 94마일의 일견 괜찮아 보이는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으나, 5.23 ERA, 4.75 FIP라는 커리어 스탯에서 보듯 구위를 실적으로 전혀 연결시키지 못해 왔다. 이런 녀석은 인정사정없이 두들겨 주도록 하자. 침체에 빠진 타선에게 보약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3차전은 예측불허의 매치업이다. Lynn은 뭐 우리가 늘상 보아 온 그대로이고... Hammel은 커리어 내내 BABIP와 LOB%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ERA가 FIP에 비해 항상 높았는데, 올 시즌은 4.04 FIP에 2.08 ERA로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것은 94.1%의 LOB%와 0.138의 어처구니없는 BABIP가 만들어낸 완벽한 뽀록이다. 아무래도 미 전역에 폭죽쇼가 중계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 같다. 앞의 두 경기를 무조건 잡고, 3차전의 불꽃놀이를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에서의 순위를 표기하였다.


스탯으로 봐도 타선이 1주일 전보다는 좀 살아난 모습인데, 물론 아직도 기대치에는 한참 부족하다. 투수진은 여전히 GB 따위는 개나 줘 버리고 탈삼진에 의존한 피칭을 하고 있어서 상당히 흥미로운데,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는 법. 어떻게든 점수만 안 주면 그만이다.


Cubs의 팀 스탯은 보시다시피 팀 성적만큼이나 허접한 상태이다. 이 팀은 아주 좋은 팜을 가지고 있어 2-3년 뒤엔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메이저리그 팀은 리그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팀에게 시리즈를 내주는 따위의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Player to Watch


Matt Adams: 321/339/477의 일견 그럴싸해 보이는 슬래쉬 라인에 속지 말자. 이 타율은 .398의 BABIP에 힘입은 것이며, BB:K 비율이 1:8에 불과할 만큼 볼넷이 거의 없고 삼진이 많은 상태이다. 게다가 좌완 상대로는 136/174/136, -14 wRC+를 기록할 만큼 형편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다소 타율이 낮고 삼진을 많이 당하더라도 홈런을 뻥뻥 날려주길 기대했는데, 작년 Craig을 보는 것 같은 라인드라이브 히팅을 하면서 한 달 동안 고작 2홈런에 그친 것도 실망스러웠다. 지금의 타율은 어차피 유지가 불가능해 보이는데, 선구안을 개선하고 공을 좀 더 띄우지 않으면 죽도 밥도 아닌 그저그런 플래툰 타자로 전락할까 우려된다. 우리가 바라는 돼지의 모습은 이런 것은 아니지 않았던가...


Cubs의 타선은 Anthony Rizzo(283/407/457, 141 wRC+)와 Starlin Castro(308/339/471, 121 wRC+)가 이끌고 있으며, 올해 커리어 최고의 뽀록 시즌을 보내고 있는 Emilio Bonifacio(337/385/406, 10 SB)도 경계 대상이다. 또한 Welington Castillo(276/329/474, 4 HR, 122 wRC+)의 뜬금포도 주의해야 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Cubs 타자들은 컨택이 약하고 삼진에 취약한 편(팀 K%가 24.3%으로 리그 꼴찌이다)이므로, 요즘 절정의 탈삼진 능력을 자랑하고 있는 Cards 투수진에게는 아주 적절한 상대라고 본다.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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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s Series Recap

4/21 Mets 2, Cardinals 0

4/22 Cardinals 3, Mets 0

4/23 Mets 3, Cardinals 2

4/24 Mets 4, Cardinals 1


"왠지 만만하게 느껴지는" Mets와의 4연전은 4경기 동안 고작 6점을 득점하는 빈공 속에 결국 1승 3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끝났다. 아무리 그래도 스플릿은 했어야지 Mets에게 1승 3패라니... 4월 11일부터 14일째 쉬지않고 계속 경기를 치러 왔으니 어느 정도는 심신이 지치는 것도 이해가 가지만, 타선의 무기력한 모습은 정도가 지나친 것 같다.


4/18부터 4/24까지 최근 1주일간, Cards 타선은 220/276/272, 58 wRC+를 기록중이며, 7경기에서 13득점에 그쳤다. 이렇게 야구를 해 가지고는 투수들이 매일 완봉을 하지 않는 이상 이길 수가 없을 것이다. 이 기간동안 다른 스탯들을 보면 .293 BABIP로 특별히 운이 없었던 것 같지도 않으며, Batted Ball Data를 봐도 LD가 23%, GB가 43.1%로 역시 특별할 것 없는 모습이었다. Contact%도 81%로 정상적인 모습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Zone%가 45.4%로 리그 꼴찌다. 그리고 O-Swing%이 34.5%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높은 편이었다. (리그 평균 O-Swing%는 29% 수준이며, Cards의 올시즌 평균 O-Swing%도 그정도 된다.) 이것은 바꿔 말하면 상대 투수들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을 유난히 많이 던졌으며, 우리 타자들은 그런 얼척없는 공에 마구 스윙을 해서 나쁜 타구를 양산했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Rockies와 같이 우리보다 O-Swing%이 더 많은 팀도 있지만, 그분들은 아무거나 막 쳐도 장타가 잘 나오는 좋은 환경(?)에서 타격을 하고 있지 않은가... (실제로 Rockies는 지난 1주일 동안 홈경기를 치렀다) 타석에서의 조급증을 버리고, 나쁜공은 치지 않는다는 가장 간결한 마음가짐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겠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Pirates (시즌전적 1승 2패)

팀 성적

Cardinals 12승 11패 .522 (NL Central 2위, 4.5게임차)  Run Diff. +8

Pirates 9승 14패 .391 (NL Central 4위)  Run Diff. -5


이번 시리즈는 해적떼와의 홈 3연전이다. 해적떼는 최근 14경기가 Brewers 및 Reds와 원정/홈을 오가는 시리즈였는데, 그 14경기에서 3승 11패에 그치는 최악의 부진으로 인해 초반에 벌어놓은 것을 다 까먹고 4할 밑으로 승률이 내려간 상태이다. 분위기가 처져 있는 것은 저쪽도 만만치 않으니, 이 시리즈를 반드시 이겨서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Probable Starters

Game 1: Shelby Miller vs Gerrit Cole                      4/25 20:15 EDT (4/26 9:15 KST)

Game 2: Tyler Lyons vs Francisco Liriano               4/26 16:05 EDT (4/27 5:05 KST)

Game 3: Adam Wainwright vs Edinson Volquez         4/27 14:15 EDT (4/28 3:15 KST)


그렇게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만들어야 하는데... 첫 게임 매치업을 보면 벌써 가슴 속이 답답해진다. 이건 Cole이 좋은 투수여서라기보다도 Miller라는 이름이 주는 답답함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94-95마일의 포심을 펑펑 꽂으며 작년 시즌 초반같은 모습을 보여줬던 Miller는 지난번 Nats 전에서 사사구를 6개나 남발하며 6이닝도 못 채우고 강판되었다. 구속은 이제 충분히 미드시즌 모드로 올라왔으나, 단조로운 구종과 불안한 제구력, pitchability의 부족의 조합은 결국 발암 피칭인 것이다... 이 경기는 안보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은데, 토요일 아침이니 아마도 보게 될 것이고, 또 그렇게 가슴을 치게 될 것 같다. -_-;;;


2차전은 페라리 땜빵 Lyons가 Liriano와 맞대결을 벌인다. Lyons는 Nats 전에서 6이닝 2R 7K 4BB의 괜찮은 모습을 보였는데, 우리만큼이나 타선이 슬럼프에 빠진 해적떼이니 6이닝 3실점 이내에서 막아주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Liriano는 매 경기 꾸준히 3-4점씩 실점하고 있는데, 올 시즌 들어 뜬금포에 계속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 이제는 홈런 하나 정도 칠 때가 되지 않았을까?


3차전은 믿음직한 Waino의 등판이긴 한데, 상대가 지난번에 완벽하게 우리를 틀어막았던 Volquez라서 상당히 찝찝하다. Volquez는 올 시즌 들어 갑자기 칼같은 제구력을 선보이며 훌륭한 피칭을 하고 있는데, 아직 속단은 금물이나 Burnett과 Liriano에 이은 Pittsburgh산 재활용 투수 히트작 3탄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매우 답답한 저득점 경기가 예상된다.


1차전을 지고, 2차전을 가져온 다음, 3차전에서 상호 빈공 끝에 간신히 이기는 정도의 시나리오를 전망해 본다. 2차전은 분명 네임밸류 상으로 적수가 안되는 매치업인데도, 뭔가 이길 것 같은 근거없는 느낌이 계속 들고 있다. 이 다음 시리즈가 지구 1위 Brewers와의 대결인 만큼, 여기서는 반드시 위닝시리즈를 만들고 분위기를 바꿔 놓도록 하자.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에서의 순위를 표기하였다.


시즌 초반이어서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의 팀 스탯은 상당히 어색하게 느껴진다. 장타율이 15팀 중 13위에 불과한 것이라든지, 투수진의 좋은 성적이 거의 탈삼진에 힘입은 것이라든지... 그런데 그 와중에도 참 한결같은 분야가 있으니, 주루와 수비에서 당당히 리그 꼴찌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_-;;



Player to Watch


Jhonny Peralta: 약랄타(약형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 과거에 벅만형 트란형 있을 때가 좋았는데 ㅠㅠ)는 애초에 수비를 기대하고 데려온 선수는 아니었다. 코사마라는 화분 대신 뭔가 야구선수같은 사람을 타석에 세우고 싶었을 뿐이다. 약랄타는 커리어 통산 101 wRC+의 선수였고, ZiPS나 Steamer 등의 프로젝션 시스템들도 대략 100 wRC+ 전후의 예측을 해 주었기에, 그정도는 쳐주지 않을까 기대했었다. 약간 아쉬운 수비에 이정도 타격의 유격수라면 풀타임 기준 3 WAR 가 가능한 수준이니, 작년 1년 내내 주전으로 뛰며 -0.1 WAR라는 멋진 결과를 남긴 코사마에 비하면 엄청난 업글이 아니겠는가....?  라고 기대를 했는데 말이다. 실상은 초반에 뜬금포를 몇 개 친 것 외에는 거의 아무런 기여를 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눈으로 보기에는 타구질이 타율 .151을 찍을만큼 형편없는 것 같지는 않고, 실제로 시즌 BABIP도 .130에 불과하므로, 그냥 계속 기용하다 보면 결국 올라갈 것 같긴 하다만, 과연 그게 이번 시리즈가 될 지는 지켜봐야 할 듯.


현재 시즌 슬래쉬라인은 151/244/356이고, wRC+는 71이다. 이렇게 형편없는데도 작년 코사마의 50 wRC+보다는 무려 40%나 좋은 성적이다. 도대체 코사마는 얼마나 쓰레기같은 타자였던 것일까? 바닥 밑에는 지하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참고로 코사마는 Ellis의 복귀 때 강등된 후, PCL에서 28타석에 나와 185/214/333, 34 wRC+를 기록 중이다. 아무리 약랄타가 실망스럽고 보기 싫어도, 절대로 코사마를 그리워하지는 말자.



해적떼의 타선은 이제는 수퍼스타로 확고히 자리잡은 McCutchen(4 HR, 173 wRC+)이 이끌고 있으며, 나란히 6홈런을 기록 중인 Neil Walker(261/313/478, 125 wRC+)와 Alvarez(176/286/412, 97 wRC+)의 장타력도 무섭다. 여기에 또 한 공갈포 하는 Ike Davis까지 합류하였으므로, 뜬금포를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주전포수 Russell Martin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3경기 모두 출장하지는 않을 듯하다.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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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인장.


Cubs Series Recap

4/11 Cubs 6, Cardinals 3 (연장 11회)

4/12 Cardinals 10, Cubs 4

4/13 Cardinals 6, Cubs 4


이 시리즈는 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1차전에 대해서는 역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11회에 Rosie에게 타격을 시킨 것이 특히 논란의 대상이 되었는데, 주자를 2명이나 두고 투수를 그냥 타석에 내보냈다는 것은 "대타를 써봐야 점수가 날 리가 없다"는 것과 "여기서 투수를 바꾸면 진다"라는 두 가지의 판단을 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연장에서의 찬스라는 것은 쉽게 오는 것이 아니므로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것인데, 2사 1, 2루에서 투수를 그냥 타격시킬 만큼 팀에 도움이 안되는 코사마, 고대병기, Maness, Butler(4/4 이후 10일째 안나옴) 이런 녀석들은 도대체 왜 로스터에 놔두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나름 이번 시즌에 벤치가 업글이 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Mark Ellis가 부상으로 계속 합류하지 못하다보니 결국 작년과 별로 다를 바가 없다. 좌타 대타가 Adams에서 Jay로 바뀐 것은 오히려 다운그레이드에 가깝다.


현재까지의 경기를 보면 선발진과 CMart/Sieg/Neshek/Choate/Rosie의 5인조 불펜, 그리고 1-5번 타순의 타자들만 가지고 야구를 하는 느낌인데, 그러고도 5할을 넘기고 있다는 게 대단하다. 하위타선의 식물들 중에서는 그나마 Bourjos가 감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그간 주루는 거의 포기한 분위기였던 이 팀에서, 특히 이녀석의 빠른 발은 확실히 신선한 느낌을 준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Brewers (시즌 첫 맞대결)

팀 성적

Cardinals 7승 5패 .583 (NL Central 2위, 3게임차)  Run Diff. 0

Brewers 10승 2패 .833 (NL Central 1위)  Run Diff. +28


이번 시리즈는 지구 1위 Brewers와의 원정 3연전이다. Brewers는 현재 9연승을 기록 중인데, Red Sox, Phillies에 이어 해적떼까지 스윕하는 무시무시한 기세로 MLB 전체 승률 1위, 득실차 1위에 올라 있다. 물론 8할대의 승률은 뽀록이고, 조만간 내려올 것이라고 생각되나, 어쨌든 아직도 여러 주전들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 최고의 기세를 자랑하는 이 팀과 원정 시리즈를 치르게 된 것은 상당히 부담스럽다.



Probable Starters

Game 1: Lance Lynn at Matt Garza                      4/14 20:10 EDT (4/15 9:10 KST)

Game 2: Shelby Miller at Marco Estrada               4/15 20:10 EDT (4/16 9:10 KST)

Game 3: Joe Kelly at Wily Peralta                         4/16 13:10 EDT (4/17 2:10 KST)


언제나 그렇듯이 1차전은 시리즈의 향방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게임이다. 우리 선발은 Lynn인데, Reds를 상대로 한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 11이닝 8실점으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구속도 평소처럼 나왔고, 11이닝에서 11 K, 1 BB로 제구는 괜찮았기 때문에, 6점대의 ERA만큼 나쁜 상태는 아닌 것 같다. Reds의 좌타라인을 의식해서인지 거의 패스트볼 일변도의 투구를 했는데, Brewers 라인업은 우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브레이킹볼의 구사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제구를 낮게 가져가서 장타를 안맞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상대 선발은 Garza로, 앞선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2.57 ERA, 3.18 FIP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Garza는 패스트볼/슬라이더의 투 피치 투수인데, 그런 투수치고는 좌/우 스플릿이 별로 없다는 것이 강점이나, 한편으로는 커리어 내내 높은 피홈런 비율에 시달려 왔다. 현재 타선의 컨디션으로는 쉽지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기는 아마도 뜬금포에 의해 승부가 갈릴 것 같다.


2차전은 Miller와 Estrada의 매치업인데, 현재 로테이션에서 가장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투수가 Miller이다. Estrada 역시 삼진은 잘 잡으나 플라이볼 성향으로 장타가 많이 나오는 투수여서, 타격전을 예상해 본다. Miller가 정신을 차려 주지 않으면 이 경기는 힘들 듯하다.


3차전은 조육삼 페라리 선생과 Wily Peralta가 각각 선발로 예정되어 있다. 페라리는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 단 1점씩만을 실점하여 조육일로 진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탈삼진이나 볼넷 비율, xFIP, SIERA, 구속 등을 들여다보면 작년과 완전히 똑같은 모습이다. 차이가 있다면 올해는 홈런을 아직 하나도 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Miller Park에서의 경기인 만큼, 시즌 첫 피홈런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으며, 대략 조육삼 본연의 모습인 6이닝 3실점 정도를 전망해 본다. Peralta는 구종으로 볼 때는 Garza와 비슷한 패스트볼/슬라이더 유형의 투수인데, 패스트볼 평속이 95마일로 구속이 빠르고 구위가 좋은 편이며, 그라운드볼 성향이 강하여(그럼에도 불구하고 홈런은 또 잘 맞는 편이긴 하다) 꽤 까다로운 상대이다. 스탯상으로는 탈삼진 능력을 9이닝당 두 개 정도 업그레이드시킨 Joe Kelly에 가깝다.


Brewers의 기세가 워낙 좋은데다가 우리의 원투펀치인 Waino/Wacha를 쓰지 못하는 등 선발 매치업도 썩 매력적이지 않다. 특히 이 시리즈의 키 포인트는 홈런이라고 생각하는데, Miller Park가 홈런이 많은 구장이기도 하고, 상대 선발들이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구위는 좋으나 피홈런에 취약하다"는 공통점을 지닌 투수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 타선에서 홈런을 쳐 줄 만한 타자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게 함정. 이런 이유들로 인해 1승 2패의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해 본다.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에서의 순위를 표기하였다.


Brewers의 스탯이 압도적으로 우수함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승률 1위, 득실차 1위 팀의 위엄이다. -_-;;

타격은 그렇다 치더라도 특히 투수쪽 스탯이 매우 인상적인데, 선발 불펜 할 것 없이 고루 잘 던지고 있다. 특히 Brewers의 불펜은 0.82 ERA, 1.65 FIP, 2.02 xFIP, 11.73 K/9, 2.18 BB/9의 엄청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Player to Watch


Shelby Miller: 타석에서는 Craig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데, 최악의 경우 AAA의 외야 뎁스가 땜빵을 해 줄 것으로 생각되므로, 시즌을 좌우할 치명적인 약점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로테이션은 이야기가 좀 다르다. 지난 2-3년간 워낙 많은 선수들을 콜업해서 써 왔기 때문에, 이제 하이 마이너에 유사시 불러올릴 만한 카드가 별로 남아있지 않은 상태이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팀을 이끌어가는 것은 결국 선발 로테이션이라고 보기 때문에, Miller의 부진은 상당히 우려스럽다. 그 부진이 작년 9월부터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더더욱 우려스럽다. 특히 올해들어 SwStr%은 4.8%에 불과할 만큼, 타자들의 그의 공에 전혀 어려움을 느끼고 있지 않다. 올 시즌 K:BB 비율도 7:6으로 거의 1:1에 가까우며, 11.1이닝에서 피홈런도 무려 4개나 된다. 과연 이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일까? 아니면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일까?




이것은 Miller의 패스트볼 구속인데, 13년 5월 무렵부터 지금까지 완만한 하향세를 그리고 있으나,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작년의 패스트볼 평속은 93.7마일이고, 올해의 패스트볼 평속은 92.9마일로 나타나고 있는데, 0.8마일이 작은 차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상을 숨기고 있거나, 다른 특별한 문제가 있는 증거로 보이지도 않는다.


이렇게 부진한 가운데 하필 Miller Park에서 Brewers를 상대하게 되었는데, 뭐 어쩌겠는가. 입맛대로 상대를 고를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점점 컨디션이 나아지기를 빌어야 할 것 같다. 일단은 몇 경기 더 지켜보도록 하자. Miller가 믿을 만한 3선발로 자리를 잡아 주지 못하면 정규시즌 운영에 어려움이 아주 많을 것이다.



Brewers의 타선은 현재 Carlos Gomez(197 wRC+), Lucroy(171 wRC+), Aramis Ramirez(139 wRC+), Ryan Braun(135 wRC+), Mark Reynolds(145 wRC+) 등이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Gomez와 Lucroy, Ramirez가 모두 4할대의 BABIP를 기록하고 있고, Reynolds도 어차피 Reynolds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며, Braun은 여전히 엄지손가락 부상에 시달리고 있으므로, 조만간 집단으로 DTD를 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게 이번 시리즈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Miscellany


Kyle Lohse가 투수들끼리 항상 뭉쳐다니며 친하게 지내던 세인트루이스의 문화를 밀워키에 전파시키고 있다고 한다. 서로의 불펜 세션을 지켜보며 토론도 하고, 각자의 퍼포먼스에 대해 선의의 경쟁도 하고 있다고...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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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인장.


Reds Series Recap

3/31 Cardinals 1, Reds 0

4/2 Reds 1, Cardinals 0

4/3 Cardinals 7, Reds 6


시리즈 중간에 쉬는 날이 하루 껴있으니 뭔가 맥빠지는 느낌이었는데, 시리즈 내용도 좀 그랬다.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오기는 했는데, 좀 억지로 이긴듯한 찝찝한 승리였다. 그나마 죽쑤던 타선이 3차전에서 살아난 것이 다행이다. Lynn은 지난 2년간은 시즌 초에 꽤 잘 던지다가 시즌이 진행되면서 급속도로 맛이 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올해는 어째 시작부터 불안하다.


Reds 타선은 확실히 작년에 비해 약해진 느낌이다. Votto와 Bruce가 건재하긴 하나 Phillips는 타석에서 노쇠화의 느낌이 묻어나고 있으며, Frazier는 역시 작은 샘플사이즈에 의한 뽀록 같다. Cozart는 여전히 못치고, Hamilton은 잠재력은 있겠지만 아직은 메이저리그 리드오프 감이 전혀 아니라고 본다. 출루를 해야 도루를 하든지 말든지 할텐데, 이녀석 출루율이 3할이 넘으면 기적일 것 같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Pirates (시즌 첫 맞대결)

팀 성적

Cardinals 2승 1패 .667 (NL Central 공동 1위)  Run Diff. +1

Pirates 2승 1패 .667 (NL Central 공동 1위)  Run Diff. +1


다음 시리즈는 해적떼 소굴에서의 주말 원정 3연전이 되겠다. 우리가 시즌 첫 6게임을 모두 원정으로 치르는 것과 반대로, Pirates는 첫 두 시리즈가 모두 홈이다. 앞의 상대는 Cubs였는데, 이긴 두 경기도 모두 연장(1차전 10회, 2차전 16회)까지 가고 3차전에서는 Jason Hammel에 틀어막혀 패하는 등 상당히 고전을 했다.


해적떼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가장 강력한 지구 라이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오프시즌 동안 1루 보강이 되지 않아 1루를 Gaby Sanchez와 Travis Ishikawa의 플래툰(!)에 맡기고 있고, 선발 로테이션도 A.J. Burnett이 Edinson Volquez로 다운그레이드 되어(그나마도 Volquez의 폭망시 유력한 대체 후보였던 유망주 Jameson Taillon이 팔꿈치 이상으로 TJS가 유력한 상태이다) 오프시즌 전력보강은 완전히 실패한 모습이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코어가 젊고 우수하여 이들의 지속적인 기량 향상이 예상되고, 여기에 훌륭한 팜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하이 마이너에 좋은 유망주가 여럿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85승 이상은 충분히 가능한 컨텐더라고 본다.



Probable Starters

Game 1: Shelby Miller at Gerrit Cole                      4/4 19:05 EDT (4/5 8:05 KST)

Game 2: Joe Kelly vs Francisco Liriano                  4/5 19:05 EDT (4/6 8:05 KST)

Game 3: Adam Wainwright vs Edinson Volquez        4/6 13:45 EDT (4/7 2:45 KST)


해적떼는 Liriano, Cole, Wandy Rodriguez, Charlie Morton, Volquez의 로테이션으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이번 시리즈에서는 원투펀치인 Liriano, Cole과 5선발 Volquez를 상대하게 되겠다.


1차전은 빅리그 2년차 영건들의 대결로 무척 흥미로운 게임이 될 것 같다. 또한 이 시리즈의 키를 쥐고 있는 중요한 게임이기도 한데, 뒤의 매치업을 보면 쉽게 수긍이 되실 것이다. 페라리를 선발로 내고 Liriano를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우리가 Waino를 선발로 내고 Volquez에게 지는 것도 상상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Volquez가 마지막으로 좋은 메이저리그 선발투수였던 것은 무려 6년 전인 2008년의 일이다...!!


그러니 1차전을 승리하는 팀이 2승 1패로 시리즈를 가져갈 것 같은데, Cards는 마지막 경기에서 타선이 살아난 반면 해적떼는 앞선 3경기 내내 허접한 공격력을 보였으므로, 타자들의 컨디션을 믿고 Cards의 2승 1패를 예상해 본다.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에서의 순위를 표기하였다.

너무 시즌 극초반이어서 그런지 UZR은 아직 데이터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


아직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으니 이 스탯은 거의 의미가 없다. 그냥 재미로 보시기 바란다.



Player to Watch


Allen Craig: 아직 시즌 초반이니 다들 경기를 계속 치르다보면 타격감은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즘 타격하는 모습을 봐서는 Craig의 파워가 올라올 날이 있을지 상당히 의문스럽다. 앞으로 풀시즌을 뛰어도 20홈런을 치는 일은 아마도 없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다. 라인드라이브를 양산하며 싱글과 더블을 필드에 뿌리는 것도 좋긴 하나, 그래도 명색이 4번인데 조금 더 파워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해적떼의 타선은 현재 좋은 타격감을 보이는 주전이 단 한명도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McCutchen과 Marte는 언제든 폭발이 가능한 훌륭한 타자들이고, 여기에 똥파워를 가진 Alvarez와 실력에 비해 저평가를 받고 있는 Neil Walker도 요주의 대상이다.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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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개막이 다가왔으므로,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현황을 업데이트하였다.


(클릭-->확대)


MM이 5선발을 페라리에게 맡긴다고 공식 발표하여, 로테이션이 확정되었다. Garcia는 아마도 DL에서 시즌을 맞을 것이고, 그 뒤에도 올 시즌 내에 전력에 도움이 될 것인지 자체가 불투명하다. 멘탈도 구린 것 같고 어깨가 계속 말썽을 일으키고 있어 별로 기대가 되지 않는다. CMart 대신 페라리를 선택한 것은 다소 아쉽지만 솔직히 예상되던 일이었는데, 페라리도 5선발로는 충분히 괜찮은 투수이다. 로테이션은 올해도 팀의 강점이 될 것이다.


최근 몇 년간 꽤 두터운 뎁스를 자랑했던 불펜이 이제는 예전같지 않아 보인다. Butler가 스프링캠프에서 계속 실망감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캠프에 남아 있는데, 위의 테이블을 보면 딱히 대안이 보이지 않는게 사실이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6명에 Pat Neshek을 포함하여 불펜을 구성할 것으로 보이며, Motte이 재활을 순조롭게 마치고 합류한다면 그때 Butler를 내리게 될 것이다. 지난 시즌에도 초기에는 로테이션이 워낙 잘 돌아가서 불펜이 별로 필요하지 않았는데, 올 시즌에도 선발이 많은 이닝을 먹어줘서 Butler의 기용이 최소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


포수는 늘 그렇듯이 Yadi와 고대병기의 조합인데, 고대병기가 내년에는 연봉조정 대상이 되니 아마도 올해가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 리그 최저연봉일때나 가성비의 측면에서 조금이나마 의미가 있는 것이지, 조정을 거쳐 1M 가까운 돈을 받게 되면 차라리 그 돈으로 FA시장에서 백업 포수를 사오는 게 낫다.


내야는 여차하면 Craig을 1루로 돌릴 수 있으니, 그럭저럭 괜찮은 뎁스를 가지고 있다. 코사마를 약랄타로 대체한 것은 상당히 큰 업그레이드이며, 작년의 Freese와 비교하면 MCarp 역시 수비에서 훨씬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DD는 내야 전포지션의 백업 플레이어로 올해에도 300 PA 이상의 (분수에 넘치는) 타석을 받을 것 같은데, 이번 연봉 협상 과정에서 본인이 느끼는 자신의 가치와 구단에서의 평가가 큰 차이가 있어서 많은 진통을 겪었다고 하니, 내년 이맘때에는 팀에 없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의 관건은 Greg Garcia와 Aledmys Diaz가 올해 1년간 착실히 성장하여 내년에 DD와 Ellis를 대체하는 것이다.


외야는 Bourjos/Jay를 적절한 비율로 기용하면서 Sugar를 백업으로 가져가는 형태가 될 것 같은데, Bourjos의 존재로 인해 Sugar의 출장기회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좌우 코너가 모두 우타임을 감안하면 Sugar에게 타석을 주기가 더욱 애매하다. Sugar 역시 내년이면 연봉조정 대상이 되니 올해가 거의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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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t Jocketty's Farm System & Draft(5): 1999 Season

(B-Ref 1999 시즌 페이지)


1999년의 프런트 구성에는 다소의 변화가 있었는데, 오랜 기간 Director of Player Development로 일해온 Mike Jorgensen이 Special Assistant to GM으로 자리를 옮기고(그는 현재까지도 재직중이다), 대신 Baseball Operation 파트에서 일하던 Scott Smulczenski라는 인물이 Director of Player Development로 승진하였다. 또한, 스카우팅 디렉터로서 98년의 과감한 드래프트를 지휘한 Ed Creech가 Dodgers의 부단장 겸 스카우팅 디렉터로 자리를 옮기면서 1년만에 구단을 떠나게 되었다.


여담이지만 Creech는 3년 뒤인 2002년에 Pirates의 스카우팅 디렉터로 다시 자리를 옮기는데, 이후 6년간 Dave Littlefield 밑에서 스카우팅 디렉터로 재직하면서 Pirates의 수많은 망작 드래프트를 양산하다가 Littlefield 해임과 함께 쫓겨났다. 현재는 Giants의 Senior Advisor로 재직 중이다.


BA의 executive DB에 의하면 Creech의 후임으로는 John Mozeliak이 Director of Scouting, Jeff Scott이라는 인물이 Director of Player Procurement로 각각 임명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 직함대로라면 Mo가 드래프트 지휘를 했을 것 같지만, 당시 BA의 드랩 리포트나 기타 자료를 보면 Jeff Scott이 드래프트의 총 책임자였던 것으로 되어 있다. Scott은 이전에 Indians와 Tigers의 스카우팅 디렉터를 역임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산하 마이너리그 팀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다만, Prince William Cannons가 Potomac Cannons로 이름을 바꿨다.


AAA : Memphis Redbirds (Pacific Coast League)

AA : Arkansas Travelers (Texas League)

A+ : Potomac Cannons (Carolina League)

A : Peoria Chiefs (Midwest League)

A- : New Jersey Cardinals (NY-Penn League)

R+ : Johnson City Cardinals (Appy League)

R- : DSL Cardinals(DSL)



1998-1999 오프시즌의 BA Cardinals TOP 10 리스트는 아래와 같았다.

(괄호 안은 전미 TOP 100 리스트 순위)


1. J.D. Drew, of (1)

2. Rick Ankiel, lhp (2)

3. Brent Butler, ss (54)

4. Chad Hutchinson, rhp (42)

5. Adam Kennedy, ss/2b (98)

6. Luis Saturria, of

7. Jason Woolf, ss

8. Jose Jimenez, rhp

9. Chris Haas, 3b

10. Matt DeWitt, rhp


BA Organization Talent Ranking: 9위


이런 시절이 실제로 있었다...!! Cards 팜에 전미 랭킹 1, 2위가 모두 있었던 것이다.


앞의 시리즈에서 이야기했듯이 90년대 말 BA 랭킹은 팀 랭킹과 전체 랭킹이 따로 노는 경우들이 있었는데, 이 해가 유난히 심한 듯 하다. 전체 42위의 Hutchinson이 전체 54위의 Butler보다 낮은 랭킹에 머물렀으니 말이다.


Drew와 Ankiel을 다 들고 있으면서도 팜 랭킹이 9위에 머무른 것은 역시 뎁스가 부족하고 중하위권이 부실한 탓일 것이다. Saturria는 당시로서는 나름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외야 유망주이긴 했으나, Woolf는 요즘으로 따지면 대략 Greg Garcia급이나 될까말까한 유망주였고, Jose Jimenez는 AA에서 1.3의 K/BB 비율을 기록한 별볼일없는 투수였다. Haas는 똥파워의 소유자였지만 마이너 통산 타율이 .250도 안되고 97년에는 싱글A에서 삼진을 182개나 먹었을 만큼 컨택이 젬병이었다.


그러니 이때부터 팜은 Drew와 Ankiel이 졸업하면 곧바로 똥팜이 될 수도 있는 위험요소를 안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Jocketty가 2000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팀에 올인하기 위해 유망주를 닥치는대로 팔아 치우면서, 팜 시스템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게 된다. 이 친숙한 똥팜의 모습은 시리즈의 다음 글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1999 Cardinals 드래프트 정리 - The Baseball Cube, Baseball-Reference


첫 5픽. <라운드(전체 픽 순위). 이름, 포지션>


1(30). Chance Caple, rhp

1s(36). Nick Stocks, rhp

1s(46). Chris Duncan, 1b

2s(82). Josh Pearce, rhp

3(102). Brent Cook, rhp


이 드래프트에서는 팀들이 수없이 많은 보상픽을 주고받았는데, 당시의 FA 보상 규정을 잠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Elias Sports Bureau의 메이저리그 선수 랭킹이 FA 보상수준을 결정하도록 도입된 것은 1981년의 일이다. 구단주들은 FA를 잃은 것에 대한 보상을 원했으나, 선수노조는 이러한 보상제도가 FA 선수의 협상력을 약화시킨다고 보고 보상 제도의 도입을 반대하였다. 양측은 결국 스탯에 의해 기계적으로 결정되는 랭킹을 만들기로 합의하고, 이를 Elias Sports Bureau에 의뢰하였다. 이것이 Type A, B, C FA의 탄생이다. 포지션 별로 상위 30%가 Type A, 이후 50%까지가 Type B로 분류되었고, 나머지는 모두 Type C가 되었다.


보상 제도는 여러 차례에 걸쳐 바뀌었는데, 초기에는 드랩 픽 뿐 아니라 KBO처럼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현역 선수를 보상선수로 주고받기도 했으나, 이는 선수노조가 파업을 하는 등의 강력한 반발로 인해 80년대 중반에 철폐되었다. 비교적 우리에게 익숙한 90년대 후반의 제도를 보면, Type A FA를 잃어버리면 계약한 팀의 최상위 픽과 함께 1라운드 서플 픽을 받았고, Type B FA를 잃은 경우에는 서플 픽 없이 계약한 팀의 최상위 픽만을 받았다. Type C FA의 경우는 2라운드 서플 픽을 받았다. 이 제도는 2006년 말 CBA가 개정될 때까지 유지되었는데, 2006년 말의 개정에서는 Type A를 상위 20%, Type B를 상위 40%로 상향 조정하고 Type C는 폐지하였다. 또한 Type B의 보상을 계약 팀의 최상위 픽에서 1라운드 서플 픽으로 바꿔서 Type B FA를 계약해도 픽을 잃지 않도록 했다. 이 제도는 2013년 Qualifying Offer가 도입되면서 완전히 폐지된다.



다시 99년 드래프트로 돌아가보자. Cards는 원래 전체 18순위로 드래프트를 할 예정이었으나, Type A FA였던 Eric Davis와 계약하여 1라운드 18번 픽을 Orioles에 내주었다. 또한, 역시 Type A FA였던 Scott Radinsky와 계약한 덕분에, 2라운드 픽(전체 69번)까지 Dodgers에 빼앗겼다.


하지만, Cards의 Type A FA였던 Brian Jordan이 Braves와 계약하였으므로, Braves의 픽이었던 1라운드 30번 픽을 보상으로 받았고, 이와 함께 1라운드 서플 픽(전체 36번)도 하나 받았다. 또한 역시 Type A FA였던 Delino DeShields가 Orioles와 계약함에 따라 서플 픽(전체 46번)과 보상 픽을 하나 받았으나, Orioles가 워낙 많은 FA와 계약한 탓에 이 보상픽은 무려 4라운드(전체 127번)까지 밀렸다. 한편, Type C FA였던 Tom Lampkin이 Mariners와 계약하여, 2라운드 서플 픽(전체 82번)도 하나 챙겼다.


그러니까, 위에 정리되어 있는 첫 5픽 중에 자기 순번에서 정상적으로 뽑은 픽은 3라운드의 Brent Cook 뿐이다. 1, 2라운드의 원래 픽은 FA 계약으로 모두 잃었고, 대신 받아온 보상픽이 네 장 있었던 것이다. 이 픽을 Chance Caple이나 Nick Stocks 같이 메이저 구경도 못해보고 은퇴하는 선수들에게 투자했다는 것은 상당히 아쉽다. Pearce 역시 메이저에서 24.1 이닝을 던지고 사라졌으니, 이 요란한 픽 전쟁에서 건진 것은 Chris Duncan 한 명 뿐이었다.



이후의 주요 픽.


4(127). Ben Johnson, of

4(132). Jimmy Journell, rhp

7(222). Coco Crisp, 2b/of

13(402). Albert Pujols, 3b

24(732). Mike Crudale, rhp

33(1002). Bo Hart, ss


이 드래프트는 솔직히 다른 이름을 별로 볼 필요가 없다. 13라운드에서 Albert Pujols를 뽑았고, 그것으로 장외 홈런을 날린 것이다. 끝.


그러나 이렇게 넘어가기에는 Pujols 말고도 재미있는 픽들이 여럿 있었다.


Ben Johnson은 나름 기대를 모으던 유망주였는데 1년만에 트레이드 칩으로 사용되었다. Jimmy Journell은 좋은 스터프를 가지고 있었으나 부상으로 무너졌던, 다들 아시는 애증의 이름 중 하나이고... Coco Crisp은 Chuck Finley 트레이드 때 Indians로 넘어갔다. Mike Crudale은 나름 불펜에서 반짝 활약을 해 주었고, Bo Hart는 설명이 불필요할 듯.


비록 보상픽들을 제대로 활용하지는 못했으나 Pujols 하나로도 최고의 드래프트 중 하나로 꼽을 만 하며, 그밖에도 메이저리거를 여럿 배출했으니 이정도면 아주 성공적인 드래프트이다.




-- 여기서부터는 공지사항입니다. --


TO BE CONTINUED... IN THE NEXT OFF-SEASON


정규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이 시리즈는 아쉽지만 여기서 일시 중단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쓰레기 똥팜의 시대로 넘어갈 참이니, 딱 이쯤에서 쉬는 것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팀이 너무 자주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니 오프시즌이 짧아서 시리즈물을 연재하기가 쉽지 않군요. ㅎㅎㅎ


주말에는 Doovy님의 TLR ERA 시리즈가 한 편 더 올라올 예정이며, 다음 주에는 주인장의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업데이트와 Skip님의 하이 마이너 로스터 예상 포스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Reds와의 정규시즌 첫 게임 쓰레드는 Doovy님께서 맡아 주시겠습니다.



중요: 게임 쓰레드(프리뷰) 담당 필진 추가 모집


올해 주인장은 둘째가 태어날 예정이고, Doovy님도 대학원 학업으로 바쁘신 관계로, 프리뷰를 집필할 게임 쓰레드 필진을 한 분 더 모시고자 합니다.


Doovy님께서 엄청 고퀄의 프리뷰를 써 주시고 계신 관계로 조금은 부담을 느끼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게임 쓰레드는 기본적으로 다같이 야구 보고 댓글 달며 놀자는 "불판"으로서의 기능이 가장 크기 때문에, 가볍게 간단히 적어 주셔도 상관없습니다. 형식은 완전 자유입니다.


이번에 참여하시면, 저와 Doovy님과 셋이서 돌아가며 프리뷰를 띄우게 됩니다. 정규시즌은 시리즈 단위이고 플레이오프는 게임 단위로 씁니다.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분들은 아마 익숙하시리라 생각됩니다. 현재 일정대로라면 Reds와의 원정 시리즈는 Doovy님, Pirates와의 원정 시리즈는 제가 맡을 것이므로, 새로 참여하시는 분은 Reds와의 홈 오프너(미국시간 4/7)를 맡으시게 됩니다. 대략 정규시즌 기준으로 10일에 한 번 정도 글을 쓰게 될 듯 합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연말에 자유롭게 활동 지속 여부를 결정하시면 됩니다. 사정상 시리즈 시작 전에 글을 올리기 어려운 경우, 구글드라이브를 통해 일정을 서로 조율합니다.


희망하시는 분은 댓글로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FreeRedbird
:

Walt Jocketty's Farm System & Draft(4): 1998 Season

(B-Ref 1998 시즌 페이지)


그동안 스카우팅 디렉터를 맡아 왔던 Marty Maier는 원래 Royals의 내야수 출신으로, 선수로서 은퇴한 뒤에는 스카우트가 되었다. 그가 Cardinals에 고용된 것은 1979년이었는데, 이후 어시스턴트 디렉터를 거쳐 1993년 10월에 스카우팅 디렉터로 승진하였다. 94년부터 97년까지 드래프트를 지휘한 그는 97년 말에 Dodgers 프런트로 자리를 옮겼는데, 후임으로는 Montreal Expos의 스카우팅 디렉터였던 Ed Creech가 영입되었다. Creech 역시 80년대부터 스카우트로 근무하여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었으며, Expos의 스카우팅 디렉터로서 드래프트에서 Javier Vazquez, Brian Schneider, Milton Bradley, Jamey Carroll 등을 뽑은 성과가 있었다.


1997 시즌이 끝나고, AAA 레벨의 3대 리그 중 하나였던 American Association이 해체되었으며, AAA는 PCL과 IL의 양대 리그로 개편되었다. 이 과정에서 DBacks와 Devil Rays의 리그 참여에 따라 AAA 팀도 두 개가 늘어났는데, 바로 Memphis Redbirds와 Durham Bulls였다. Cards는 Louisville과 결별하고 새로 탄생한 Memphis와 계약을 맺었으며, Louisville은 Brewers를 거쳐 지금은 Reds의 산하 팀으로 되어 있다.


나머지 여섯 팀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AAA : Memphis Redbirds (Pacific Coast League)

AA : Arkansas Travelers (Texas League)

A+ : Prince William Cannons (Carolina League)

A : Peoria Chiefs (Midwest League)

A- : New Jersey Cardinals (NY-Penn League)

R+ : Johnson City Cardinals (Appy League)

R- : DSL Cardinals(DSL)



1997-1998 오프시즌의 BA Cardinals TOP 10 리스트는 아래와 같았다.

(괄호 안은 전미 TOP 100 리스트 순위)


1. Rick Ankiel, lhp (18)

2. Braden Looper, rhp (39)

3. Eli Marrero, c (33)

4. Brent Butler, ss (69)

5. Adam Kennedy, ss

6. Luis Ordaz, ss

7. Placido Polanco, 2b

8. Cliff Politte, rhp

9. Scarborough Green, of

10. Curtis King, rhp


BA Organization Talent Ranking: 15위


이전 시즌 리스트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TOP 100과 팀 TOP 10 사이에 약간의 불일치가 있다. 90년대 말에 계속 보이는 모습인데, 당시에는 순위를 별도로 매겼던 모양이다.


97년 리스트 1, 2위였던 Dmitri Young과 Matt Morris가 모두 팜을 졸업하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하였으며, 7위 Eric Ludwick과 9위 Blake Stein도 Big Mac 트레이드로 이적하여 팜은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드래프트에서 Ankiel을 지른 덕분에, 팜 랭킹은 15위에 오를 수 있었다. Ankiel은 97년에 정규 게임을 한 경기도 치르지 않았지만, 고교리그에서 보여준 모습만으로 TOP 100 리스트 18위에 랭크되었다. 이후 그는 doovy님의 Ankiel 포스팅에서 본 것처럼, 곧바로 풀시즌 마이너리그에 합류하여 싱글A 레벨을 초토화시킨다.


Looper는 드랩 1년만에 AA에 도달한 완성도와 구위를 인정받았고, Marrero는 AAA에서도 20홈런에 .273/.318/.514라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여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96년 드랩 출신인 Brent Butler가 19세의 나이로 MWL에서 .873 OPS를 기록하여 역시 TOP 100 리스트에 입성하였다.


Placido Polanco는 97년에도 AA에서 .291/.331/.346으로 96년과 거의 똑같은 모습이었는데, 타율은 높지만 볼넷을 고르지 못하고 장타력도 거의 없어 타자로서의 생산성은 상당히 부족하였다. 그나마 전년도에 4개였던 도루를 19개로 확 늘린 것이 조금이나마 순위를 높이는 데 일조한 듯. 스탯만으로 봤을 때는 A+, AA 레벨에서 선발로만 158이닝을 던지며 2.22 ERA, 8.2 K/9, 2.3 BB/9를 기록한 Cliff Politte가 더 나아 보인다.



1998 Cardinals 드래프트 정리 - The Baseball Cube, Baseball-Reference


첫 5픽. <라운드(전체 픽 순위). 이름, 포지션>


1(5). J.D. Drew, of

1s(32). Ben Diggins, 1b/rhp  (계약실패)

2(48). Chad Hutchinson, rhp

2(55). Tim Lemon, of

3(78). Gabe Johnson, c


전년에도 드래프트에서 과감한 모습을 보였던 Cardinals는 이번 드랩에서도 첫 픽으로 Drew를 지름으로써 드랩에서 돈을 쓰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97년 드랩에서 Phillies에 10M 이상의 계약금을 요구하다 협상이 결렬되어 결국 독립리그에서 1년을 보낸 Drew가 아니었던가? Cardinals는 Drew와 3년 7M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는다. 자세한 이야기는 역시 doovy님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어쨌거나, 이어서 Diggins와 Hutchinson 같이 당시 "tough sign"으로 꼽히던 선수들을 연달아 지명한 것만 보아도, 드랩에 돈을 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느낄 수 있다.


FA였던 Dennis Eckersley가 Red Sox와 계약을 한 덕분에, Cards는 Red Sox의 2라운드 픽과 함께 1라운드 서플 픽을 보상으로 받았는데, 보상 결과는 보시다시피 실망스러웠다. Diggins에게는 1.4M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제시하였으나, Diggins가 이를 거절하고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결국 대학에 간 Diggins는 2년 뒤 다시 드래프트에 나와 1라운드에 Dodgers에 지명되어 2.2M의 계약금을 받고 프로에 입문하게 된다. 한편, 2라운드 보상픽으로 지명한 Tim Lemon은 AA 레벨도 못가보고 방출되었다.


Chad Hutchinson은 스탠포드에서 투수 뿐 아니라 쿼터백으로도 명성을 날리며 NFL의 주목을 받던 two-way 스타였고, 게다가 그의 에이전트는 Scott Boras였다. Cards는 드랩 후 3주만에 Hutchinson에게 4년 3.5M 메이저 계약을 안기며 계약에 성공하여 계약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Hutchinson은 97마일의 패스트볼로 기대를 모았으나, 고질적인 제구불안을 끝내 해결하지 못했으며, 결국 2001년 시즌 후에 야구를 그만두고 NFL의 Dallas Cowboys와 계약하여 풋볼로 돌아갔다.



이후의 주요 픽.


4(108). Bud Smith, lhp

9(258). Jack Wilson, ss

13(378). Les Walrond, lhp


노히트노런의 주인공 Bud Smith와 이후 Pirates로 트레이드 되어 좋은 주전 유격수로 성장한 Jack Wilson이 모두 이 드래프트에서 뽑은 선수들이다. 나중에 KBO의 LG와 두산에 용병으로 왔던 Walrond도 13라운드에서 드래프트하였는데, 이후 2003년에 웨이버 클레임으로 Royals로 이적하여 거기서 빅리그에 데뷔하였다.



이 드래프트가 배출한 선수들. 맨 위부터 J.D. Drew, Bud Smith, Jack Wilson.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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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t Jocketty's Farm System & Draft(3): 1997 Season

(B-Ref 1997 시즌 페이지)


1997년에도 프런트의 주요 인사들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96 시즌에 팀 성적도 좋았고, 팜 시스템 쪽도 그다지 문제가 없었으니 특별히 바꿀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이 무렵부터 John Mozeliak의 이름이 Assistant Director of Scouting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1997 년의 산하 마이너리그 팀은 모두 7개로, A Adv. 레벨에서 변화가 있었다. FSL의 St. Petersburg와 결별하고 대신 CAR의 Prince William Cannons와 계약을 맺은 것이다. Carolina League에도 산하 팀이 있었다는 것은 나도 이 글을 쓰면서 처음 알았다. Virginia 소재의 팀이라니 좀 쌩뚱맞은 느낌인데, 뭐 State College같이 더 북쪽에도 affiliation을 두곤 하니까... 유사시 콜업할 수 있는 AAA나 AA 팀은 가까운 곳에 두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싱글A 레벨은 솔직히 어디에 있어도 별 차이가 없을 듯하다. 참고로 Prince William Cannons는 현재 Potomac Nationals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Nats 산하에 있다.


AAA :  Louisville Redbirds (American Association)

AA : Arkansas Travelers (Texas League)

A+ : Prince William Cannons (Carolina League)

A : Peoria Chiefs (Midwest League)

A- : New Jersey Cardinals (NY-Penn League)

R : Johnson City Cardinals (Appy League), DSL Cardinals(DSL)




1996-1997 오프시즌의 BA Cardinals TOP 10 리스트는 아래와 같았다.

(괄호 안은 전미 TOP 100 리스트 순위)


1. Dmitri Young, 1b (29)

2. Matt Morris, rhp (25)

3. Eli Marrero, c (37)

4. Braden Looper, rhp (32)

5. Manny Aybar, rhp (68)

6. Brent Butler, ss

7. Eric Ludwick, rhp

8. Jason Woolf, ss

9. Blake Stein, rhp

10. Luis Ordaz, ss


BA Organization Talent Ranking: 9위


이 드래프트도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Marty Maier가 지휘하였다. 다음 글에서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Maier는 이 시즌 후 다른 구단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팀 TOP 10 순위와 전체 TOP 100 순위 간에 약간의 불일치가 발생하는 모습이 보인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팀내 1위인 Young보다 2위인 Morris가 전체 순위에서는 앞서 있고, 3, 4위도 마찬가지이다. TOP 100에 5명이나 들어가 있고 40위 안에 4명이나 있는데도 팜 랭킹이 9위밖에 안되는 것도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고... 이 시즌 랭킹은 뭔가 엉성해 보인다.


어쨌거나... 폭망의 길로 가는 듯하던 Dmitri Young이 96년 22세의 나이로 AA에서 .333/.378/.534 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다시 A급 유망주로 평가받게 되었다. Young은 이미 96시즌 말미에 콜업되어 빅리그 맛을 본 상태였고, 97년에는 준 주전으로 자리잡게 된다. 그러나 그가 유망주 시절의 잠재력을 빅리그에서 폭발시키는 것은 이후 Reds로 트레이드 된 뒤의 일이다.


Morris도 첫 풀 시즌을 AA에서 보내며 3.88 ERA, 2.6 BB/9, 6.5 K/9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고, 이미 메이저에 자리잡은 Alan Benes와 함께 차세대 영건으로 더욱 자리를 굳히고 있었다. 여기에 그동안 안터지는 툴가이였던 Eli Marrero까지 AA에서 .270/.336/.484, 19홈런으로 마침내 폭발하여, Cards는 매우 인상적인 유망주 트리오를 보유한 팀이 되었다.


여기에 전년도 전체 3순위 지명자였던 Looper가 또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96년에 정규 게임을 뛴 기록은 없지만, 워낙 높은 평가를 받던 대졸 신인이었으니 이정도 순위는 당연해 보인다. Looper는 97 시즌을 A+ 레벨의 Prince William에서 시작했는데, 12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4.48 ERA, 8.1 K/9, 3.5 BB/9를 기록하고는 AA로 승격되었다. 여기에서 흥미로운 결정이 있었는데, 구단이 90마일대 중후반의 패스트볼을 보유한 Looper를 클로저로 키우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Arkansas에서는 릴리버로만 뛰었고, 비록 ERA가 5.91로 치솟긴 했으나 여전히 8.4 K/9를 기록하여 좋은 구위를 보였다. 요즘 같으면 전체 3순위 픽을 반 년 만에 클로저로 전환시키는 바보같은 결정은 내리지 않겠지만, 당시만 해도 클로저가 엄청나게 고평가를 받던 시절이었다.


5위의 Manny Aybar는 도미니카 출신의 유망주였는데, 96년 AA Arkansas에서 선발로 뛰며 3.05 ERA, 6.2 K/9, 2.5 BB/9의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전국구 유망주가 되었다. Young, Morris, Marrero, Aybar가 모두 같이 뛰었던 96년 Arkansas는 요즘같으면 정말 유망주 매니아들을 열광시켰을 팀이다. 이후 Aybar는 6위의 Butler와 함께 Darryl Kile 트레이드로 이적한다. 그리고 몇 년이 더 지난 뒤, 2006년 시즌 전에 Aybar는 KBO의 LG 트윈스와 계약하였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Eric Ludwick은 Jocketty의 망작 트레이드였던 Bernard Gilkey 딜 때 넘어온 유망주인데, 이후 9위의 Blake Stain과 함께 Big Mac 트레이드 때 다시 이적하여 그것으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_-


전체적으로 투/타 균형이 잘 맞아 있고, 야수들도 Young을 빼고는 모두 유격수여서 팜의 상태가 매우 좋아 보인다. 이런 팜이 9위밖에 안되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다.



1997 Cardinals 드래프트 정리 - The Baseball Cube, Baseball-Reference


첫 5픽. <라운드(전체 픽 순위). 이름, 포지션>


1(20). Adam Kennedy, ss

2(72). Rick Ankiel, lhp

3(104). Patrick Coogan, rhp

4(134). Xavier Nady, ss  (계약실패)

5(164). Jason Navarro, rhp


전년도 드래프트의 실패를 만회할 생각이었는지, 아니면 새 오너쉽이 전년도 플옵 진출에 고무된 것인지 모르겠으나, 이 드래프트에서는 과감한 지명을 통해 적극적으로 돈을 쓰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Signability에 대한 의문으로 1라운드에서 아무도 지명하지 않은 Ankiel을 2라운드에서 과감하게 지명한 데 이어, 4라운드에는 다시 고졸 유격수 대어 Xavier Nady를 지명한 것이다. 그러나, Kennedy와 $650K에 계약하고 Ankiel에 무려 $2.5M의 계약금을 주고 난 Cards는 Nady까지 잡을 여력이 없었고, 결국 Nady는 계약을 하지 않고 University of California에 진학하는 쪽을 택했다.



이후의 주요 픽.


8. Jason Karnuth, rhp

9. Seth Etherton, rhp  (계약 실패)

15. Jason Michaels, of  (계약 실패)

44. Willie Eyre, rhp  (계약 실패)


이후에는 사실 그다지 인상적인 픽이 없었다. Etherton, Michaels, Eyre 등 계약에 실패한 픽들은 이후 다른 구단에 입단하여 메이저리그에 도달하였다. Karnuth는 불펜에서 뛰다가 2002년 Jeff Fassero와 트레이드 되었다.



97년 드래프트는 Troy Glaus, Lance Berkman, Vernon Wells, Michael Cuddyer, Jayson Werth, Chase Utley, Michael Young, Chone Figgins 등을 배출하였는데, Cards도 Kennedy와 Ankiel을 건졌으니 나쁘지 않은 드래프트였다고 본다. 결과적으로 Ankiel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 주지는 못한 셈이지만, 이것만큼은 차마 뭐라고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이 드래프트의 스타들. Adam Kennedy와 Rick Ankiel.



이미 댓글로 소식을 전해 주셨지만, Rick Ankiel이 마침내 은퇴를 선언했다고 한다. 이제는 부담감 없이 즐거운 인생을 살길 바란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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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1996 오프시즌은 그동안 구단을 소유하고 있었던 맥주회사 Anheuser-Busch가 Cardinals를 Bill DeWitt Jr.이 이끄는 투자자 그룹에게 매각했던 때이며, TLR이 감독으로 고용된 시기이기도 하다. 이전의 Jocketty 시리즈에서 살펴봤듯이 Jocketty는 이러한 오너쉽의 변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정력적으로 일을 해서 팀을 단숨에 컨텐더로 바꾸어놓았다.


그럼 드래프트와 팜 시스템은 어땠을까?


Walt Jocketty's Farm System & Draft(2): 1996 Season

(B-Ref 1996 시즌 페이지)


비록 구단 경영층이 바뀌긴 했으나 Jocketty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의 핵심 인물들은 거의 그대로 유임되었다. 선수 육성의 책임자는 여전히 Mike Jorgensen이며, 스카우팅 디렉터도 그대로 Marty Maier가 담당하여 1996년의 드래프트를 지휘하였다.


1996 년의 산하 마이너리그 팀은 모두 7개로 팀 수는 1995년과 동일했지만, 구성에는 변화가 있었다. Savannah Cardinals와 결별하여 South Atlantic League 리그에서 발을 빼고, 대신 도미니카에 DSL Cardinals를 만든 것이다. 또한, Midwest League의 팀을 Madison Hatters에서 Peoria Chiefs로 바꾸었다.


AAA :  Louisville Redbirds (American Association)

AA : Arkansas Travelers (Texas League)

A+ : St. Petersburg Cardinals (Florida State League)

A : Peoria Chiefs (Midwest League)

A- : New Jersey Cardinals (NY-Penn League)

R : Johnson City Cardinals (Appy League), DSL Cardinals(DSL)



1995-1996 오프시즌의 BA Cardinals TOP 10 리스트는 아래와 같았다.

(괄호 안은 전미 TOP 100 리스트 순위)


1. Alan Benes, rhp (5)

2. Matt Morris, rhp (56)

3. John Frascatore, rhp (97)

4. T.J. Mathews, rhp

5. Bret Wagner, rhp

6. Mike Busby, rhp

7. Mike Gulan, 3b

8. Eli Marraro, c

9. Kris Detmers, lhp

10. Brian Barber, rhp


BA Organization Talent Ranking: 13위


리스트에서 5위에 올라 있는 Bret Wagner가 96년 1월 9일에 Athletics로 트레이드 되었으니, 이 리스트는 그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1위부터 6위까지가 모두 우완투수이고, 10명 중 투수가 8명이나 될 만큼 투수쪽으로 치우친 모습이다. 그래도 Benes와 Morris라는 막강한 영건 듀오에 힘입어 팜 시스템은 13위에 올랐다.


전년도 TOP 10 유망주 중 John Mabry는 팜을 졸업하고 메이저리거가 되었으며, 한때 프리미엄 유망주였던 Dmitri Young은 AA에서 고작 10홈런에 머무르며 발전이 없는 모습을 보여 아예 랭킹에서 빠졌다. 


Alan Benes는 1995년에 역시 AAA를 씹어먹은 뒤 9월에 콜업되어 이미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상태였다. 95마일의 강력한 패스트볼에 우수한 제구력까지 갖춘 그는 당시 최고의 투수 유망주 중 하나였다. 1996 시즌부터는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되므로, 이것이 그를 유망주 리스트에서 보는 마지막이다. 1997년 25세의 나이로 2.89 ERA, 8.9 K/9를 기록할 때만 해도 에이스로서 팀을 오랫동안 이끌어줄 것 같았으나, 7월부터 어깨에 이상이 감지되었고, 결국 어깨 수술을 두 번 받은 이후 다시는 이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게 된다.


전년도 1라운드 픽이었던 Matt Morris는 계약 후 A-, A+ 레벨에서 45이닝을 던지며 2.20 ERA, 8.8 K/9, 3.14 K/BB로 순조로운 프로 데뷔 시즌을 보냈다. 


John Frascatore는 1991년 24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했으며, 이후 메이저리그 불펜에서 활약하다가 2000년대 들어서는 대만에서 뛰었다. 2003년에는 퉁이 라이온즈 소속으로 평균자책 1위(1.80)를 기록하여 우수투수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플로리다의 Canterbury 고교에서 야구팀 감독과 영어 교사를 겸임하고 있다고 한다.


T.J. Mathews는 92년 드래프트 36라운더였는데, 이후 전설적인 Big Mac 트레이드 때 Athletics로 건너간 3인방 중 하나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_-;;; 불펜투수로 성적은 그저 그랬지만, 그래도 2002년까지 8년이나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8위에 Eli Marrero가 랭크되어 있는 것이 흥미롭다. 1993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Marrero는 이때까지만 해도 실적보다는 툴이 앞서는 고졸 유망주였고, 특히 1995 시즌에는 .590 OPS를 기록하며 폭망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TOP 10에 포함시킨 것은 마치 1996, 97 시즌의 폭발을 예견한 것 같은 느낌이다. 다음 시즌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망한 유망주들로 딱히 할 말이 없다.



1996년 드래프트는 Scott Boras가 당시 드래프트 규정의 헛점을 파고들어 Bobby Seay, Travis Lee 등 무려 1라운더 네 명이 지명된 팀과 계약을 하지 않고 FA를 선언하여 큰 파문을 일으켰다. Boras는 "구단은 드랩 후 15일 안에 정식 오퍼를 제시해야만 한다"는 사문화된 규정을 활용, 자신의 고객들로 하여금 MLB 사무국에 이의신청을 하도록 했고, 결국 이겨서 FA가 되었다. 이들은 곧 익스팬션 팀인 DBacks, Devil Rays와 FA로서 거액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고, 이들을 1라운드에서 지명했던 구단들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다.



1996 Cardinals 드래프트 정리 - The Baseball Cube, Baseball-Reference


첫 5픽. <라운드(전체 픽 순위). 이름, 포지션>


1(3). Braden Looper, rhp

3(68). Brent Butler, ss

4(98). Bryan Britt, of

5(128). Jeff Rizzo, 3b  (계약 실패)

6(158). Jim Gargiulo, c


오프시즌에 Type A FA Ron Gant와 계약하여 2라운드 픽을 Reds에 넘겨 주었으며, 보상으로 받아온 픽은 없다. 전체 3순위로 지명한 선수가 Braden Looper라는게 안습인데, 드랩 당시에는 BA로부터 "top college prospect"로 꼽혔을 만큼 나름 잘나가던 유망주였다. Braden Looper 역시 Travis Lee 등과 더불어 FA가 되려고 사무국에 이의신청을 한 상황이었으나, FA가 되기 직전에 $1.675M에 계약하여 Cardinals에 남았다. 이것은 당시로서는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계약(구단 최초의 밀리언달러 규모 신인 계약이었음)이었으나, 전체 5픽으로 지명된 John Patterson이 FA가 되어 DBacks와 6M에 계약했음을 생각하면 나름 저렴하게 잡았다고 해야 할 정도였다.


결과론이기는 하지만, Looper 지명 당시 드랩 보드에는 Mark Kotsay(전체 9픽), Eric Chavez(전체 10픽), Eric Milton(전체 20픽), Jake Westbrook(전체 21픽), Gil Meche(전체 22픽), Jimmy Rollins(전체 46픽) 등이 남아 있었다.


3라운드 픽 Brent Butler는 역시 전설이 된 Darryl Kile 트레이드 때 트레이드 칩으로 활용되었으며, 이후 597타석에서 .248의 타율을 남기고 사라졌다. Britt과 Gargiulo는 싱글A를 벗어나지 못하고 은퇴했다.


이후의 주요 픽.


21(608). Randy Flores, lhp  (계약 실패)

36(1058). Stubby Clapp, 2b


놀랍게도 이게 다다. 그나마도 Flores는 계약에 실패했다...!


그러니까 이 드래프트에서 뽑은 가장 좋은 선수는 Braden Looper였고, 두 번째는 트레이드로 팀에 기여한 Brent Butler(Rockies에서 3년동안 -2.0 fWAR 기록), 세 번째는 메이저리그에서 고작 26타석에 나온 뒤 사라진 Stubby Clapp인 것이다. 이정도면 2000년대 초반의 드랩 흑역사와 비교해도 별로 꿀리지 않는 90년대 최악의 허접 드래프트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이 드래프트의 스타들. 위에서부터 Braden Looper, Brent Butler, Stubby Clapp.


Clapp은 Memphis Redbirds에서 4시즌을 뛰었는데, 출장(425)과 안타수(418)에서 모두 팀 역대 2위에 올라 있으며, Memphis는 2007년 그의 등번호 10번을 영구결번했다...!!! AAA팀에도 영구결번이라는 게 있다. ㅎㅎ  그러나 등번호 10번은 이후 TLR의 등번호가 메이저리그 팀에서 영구결번되면서 자동으로 모든 마이너리그 팀에서도 결번 처리되게 되었다. -_-;;;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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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dinals를 10년 이상 지켜보신 분들이라면 아마도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주인장은 여전히 구단의 팜 시스템이나 드래프트 및 유망주 육성 능력에 대해 쏟아지는 칭찬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언제까지나 똥팜일 것 같던 팜 시스템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draft & development beast에 model franchise라니...


Jeff Luhnow가 드래프트를 지휘하기 시작한 것이 2005년이다. 이 시리즈에서는 Jocketty의 재임기간 중에서 Luhnow가 등장하기 이전인 2004 시즌까지의 팜 시스템 및 드래프트를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참고로, Luhnow의 드래프트에 대해서는 다음 오프시즌에 skip님께서 다뤄주실 예정이다.



Walt Jocketty's Farm System & Draft(1): 1995 Season

(Baseball-Reference 1995 시즌 페이지)


이 시리즈를 1995년부터 시작하는 것은 어쩌면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 Walt Jocketty가 단장으로 취임한 것이 1994년 10월의 일이긴 하나, 팜 시스템과 드래프트에 관여한 주요 인사들은 그 이전부터 재직했기 때문이다. 당시 프런트의 핵심 인물들을 보자.


자료: BA Executive Database


구단주는 August Busch 3세였고, 사장은 Mike Lamping이었다. Jocketty와 비슷한 시기에 사장으로 임명된 Lamping은 이후 Jocketty 재임기간 내내 사장으로 재직하다 Jocketty가 해고된 이듬해인 2008년에 역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Jocketty 밑의 부단장으로는 Jerry Walker라는 인물이 있었다.


(Marty Maier, 당시 Scouting Director)


당시의 Scouting Director는 Marty Maier였는데, 이미 94년부터 디렉터가 되어 드래프트를 지휘한 바 있었다. 선수 육성 책임자로 보이는 인물은 Director of Player Development 직함을 가지고 있는 Mike Jorgensen인데, 그는 BA의 데이터베이스에 의하면 1992년부터 이 자리를 지켜 왔다. BA의 프런트 DB는 가다가다 오류가 보이는데, 이 시기는 주인장이 메이저리그를 안보던 시기라 기억도 없고 검증할 방법이 마땅치 않으니 일단 그냥 인정하도록 하겠다. 유일한 방법은 이베이 같은 곳에서 과거의 구단 공식 Yearbook을 모두 구입하는 것이 아닐가 싶은데 그러기에는 돈이 좀... -_-;;; 어쨌거나, Jorgensen은 이후에도 한참동안 이 자리를 지켰으며, 현재는 Special Assistants to the GM 으로 여전히 프런트에 남아 있다.


당시의 산하 마이너리그 팀은 모두 7개였는데,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특히 SALLY에도 팀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94년까지만 해도 AZL에도 루키 팀을 가지고 있었으나, 95년으로 넘어오면서 없어졌다.


AAA :  Louisville Redbirds (American Association)

AA : Arkansas Travelers (Texas League)

A+ : St. Petersburg Cardinals (Florida State League)

A : Savannah Cardinals (South Atlantic League), Madison Hatters (Midwest League)

A- : New Jersey Cardinals (NY-Penn League)

R : Johnson City Cardinals (Appy League)


당시에는 PCL, IL 말고도 American Association이라는 AAA 레벨 리그가 있었다. 이 리그는 무려 1946년부터 있었던, 나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리그였지만, 1997 시즌 후 폐지되고 소속팀은 PCL과 IL에 흡수되어 지금과 같은 AAA 양대리그가 확립되었다. 이후 American Association은 뜬금없이 독립리그로 2000년대 중반에 부활하는데, 이는 이 글과 전혀 상관이 없는 이야기이므로 생략한다.



1995년 시즌 개막 전, Cardinals의 BA TOP 10 유망주는 다음과 같았다.

(괄호 안은 BA 전미 TOP 100 리스트 순위)


1. Alan Benes, rhp (14)

2. Brian Barber, rhp (47)

3. Bret Wagner, rhp (84)

4. Terry Bradshaw, of

5. John Mabry, of

6. Corey Avrard, rhp

7. Allen Battle, of

8. Jay Witasick, rhp

9. Aaron Holbert, ss

10. Dmitri Young, 1b/of


TOP 100 리스트에 세 명 밖에 들지 못하긴 했으나 아래 순위에 Mabry, Witasick, Young 등이 있는 것을 보면 팜이 꽤 괜찮아 보인다. BA는 이당시 Cards의 팜을 메이저리그 28개 구단(아직 Rays나 DBacks가 생기기 전이다) 중 8위에 랭크하여 역시 후한 평가를 내렸다. Jocketty 팜 = 똥팜 이라는 인식은 사실 잘못된 것이다. 90년대의 팜 시스템은 그럭저럭 괜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뒤에 보겠지만 Ankiel이나 Drew를 지르는 등 투자에도 인색하지 않았다. 이 팜 시스템이 대책없는 똥팜으로 전락한 것은 Jocketty가 유망주를 죄다 팔아서 메이저리그 팀에 Dynasty를 구축하려고 했던 2000년대 들어서의 일이다.


Alan Benes는 다들 아시다시피 Andy Benes의 동생으로, 당시만 해도 마이너리그를 대표하던 최고의 영건 중 한 명이었다. 93년 1라운드 지명으로 Cards에 입단한 그는 94년 1년 동안 Sabannah에서 St. Petersburg, Arkansas를 거쳐 Louisville까지 무려 4개의 레벨에서 뛰었는데, 30경기에 선발 등판, 205.2 이닝을 던져 17-3, 2.28 ERA, 3.54 K/BB라는 압도적인 스탯을 찍으며 마이너리그를 초토화시켰다. 프로 풀타임 1년차치고는 이닝수가 꽤 많은데, 당시는 요즘처럼 철저한 workload 관리 같은 개념이 존재하지 않던 시절이었다. 어쨌거나 그는 시즌 말미에 AAA에서 두 경기에 등판하여 15.1 이닝에서 16 삼진을 빼앗으며 단 5실점으로 호투하여 엄청난 기대를 받았다.


Brian Barber는 1991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Cards에 지명된 고졸 우완투수로, 93년부터 95년까지 계속 BA TOP 100 리스트에 들었을 만큼 역시 각광받던 유망주였다. 94년에는 AA, AAA에서 121.1 이닝을 던지며 149삼진을 기록하여 무려 9이닝 당 11개가 넘는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뽐내고 있었다. Barber는 95년에 메이저에 데뷔하지만, 제구불안과 함께 장타를 많이 허용하여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다 1996 시즌 이후 방출되었고, 결국 2000년을 끝으로 은퇴하였다.


Bret Wagner는 바로 직전의 1994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19순위)에 지명된 투수였다. 입단 후 A-, A 레벨에서 뛴 10경기에서 2.08 ERA, 1.6 BB/9, 8.5 K/9를 기록하여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 이후 Jocketty의 전형적인 유망주 트레이드 칩이 된다.


Terry Bradshaw는 1990 드래프트 9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중견수였다. 94년에 AA와 AAA에서 14홈런, 18도루, .803 OPS를 기록하며 나름 파워와 스피드를 보여주긴 했는데...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잘 잡지 못하고 마이너리그 베테랑으로 전락하여 결국 1999년에 은퇴했다. 지금은 KC 산하의 마이너리그 타격 코치로 재직 중이다.


John Mabry는 94년에 이미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여 25타석에서 2루타 3개 포함 안타 7개에 볼넷 2개로 가능성을 보여준 상황이었다. 94 시즌 AAA에서 262/311/423, 15 홈런을 기록했던 그는 마이너리그 내내 이와 비슷한 스탯을 기록했고, 심지어 이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스탯도 263/322/405로 그와 무척 유사했다. 코너 외야/내야수로 풀타임 주전이 되기에는 파워가 부족했으나, 코너 4포지션을 그럭저럭 때울 수 있는 versatility와 벤치멤버로서는 제법 쓸만했던 컨택과 갭파워 덕에 무려 2007년까지 메이저리거로서 긴 커리어를 이어가게 된다.


Corey Avrard는 94년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지명한 고졸 투수였는데, 이후 제구 난조로 AA를 벗어나지 못하고 망했다.


Allen Battle(91년 드래프트 10라운더)과 Jay Witasick(93년 드래프트 2라운더, 이때만 해도 아직 선발 유망주였다)은 96년 1월 위의 Bret Wagner와 패키지로 묶여 Todd Stottlemyre와 트레이드된다. 이 트레이드는 지난 오프시즌의 Jocketty 시리즈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Jocketty의 압승으로 끝났는데, Battle은 그대로 폭망했고 Witasick은 선발로 몇 년 삽질한 뒤에 2000년대 들어 릴리버로 새로운 커리어를 열어 가게 된다.


Aaron Holbert는 나름 1990 드래프트 1라운더였고, 1992년에는 싱글A에서 도루를 62개나 했을 만큼 조금은 주목받았던 유망주였으나, 이후 AAA 베테랑으로 전락하여 2006년까지 AAA에서 무려 12시즌을 뛰었다. 1996년 메이저리그에서 한 게임에 출전한 것이 고작이었다가, 은퇴 직전이었던 2005년에 메이저리그에 다시 올라와 32타석에 출장했으니 이쯤되면 인간승리라고 할 수 있겠다.


Dmitri Young은 1991년 드래프트 1라운더(전체 4순위)로 뽑은 고졸 3루수였는데, 타격 재능을 높이 인정받아 1992-1994 3년 연속으로 BA TOP 100 리스트에서 50위 안에 들었다. 아무래도 거대한 몸집 덕분에 3루수비가 되지 않아 결국 1994 시즌에는 AA 레벨 Arkansas 팀에서 1루수와 좌익수로 수비 포지션을 바꾸게 되었는데, 포지션 전환의 부담 때문인지 이 시즌 그는 8홈런, .736 OPS에 그치며 유망주로서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었다. 물론 그는 이후 AAA에서 폭발하며 다시 특급 유망주로 떠오르게 되는데...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살펴보게 될 것이다.



1995년의 팜이 꽤 괜찮았던 반면 드래프트는 전혀 좋지 않았는데, 1라운드 전체 12픽으로 지명한 Matt Morris를 제외하면 변변한 메이저리거가 거의 없었다.


1995 Cardinals 드래프트 정리 - The Baseball Cube(**표시는 계약 실패를 의미), Baseball-Reference


첫 5픽. <라운드(전체 픽 순위). 이름, 포지션>

1(12). Matt Morris, rhp

1(29). Chris Haas, 3b

2(44). Jason Woolf, ss

3(71). Billy Deck, 1b

4(99). Brian Barfield, rhp


Cards는 Type B FA Danny Jackson과 계약하여 2라운드 픽을 Phillies에게 내주었으나, Cards 출신의 Type A FA Gregg Jeffries가 Phillies와 계약하면서 1, 2라운드 픽을 보상으로 받아왔다. 이 보상픽으로 뽑은 선수들이 Chris Haas와 Jason Woolf이다. Haas는 당시 raw power로 꽤 주목받던 고졸 내야수였으나 결국 프로에 와서 망했다.


이후의 주요 픽. 


5(127). Cody McKay, c  --> 계약 실패

28(771). Junior Spivey, 2b --> 계약 실패

34(939). Kerry Robinson, of

54(1439). Cliff Politte, rhp


드랩에서 두 번째로 좋은 선수가 Cliff Politte이고, 세 번째로 좋은 선수가 Kerry Robinson이라면, 그 드랩은 거의 똥망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나마 1라운드에서 지명한 Matt Morris가 몇 년 동안 확실히 에이스 노릇을 해줬다는 것이 큰 위안이다.



(1995 드래프트의 스타 플레이어들: Cliff Politte(상), Kerry Robinson)


참고로, Kerry Robinson은 현재 Cardinals의 스카우트로 재직 중이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

2014년 2월 2일은 Cardinals의 레전드 Red Schoendienst의 91번째 생일이다. 그의 생일을 기념하여 UCB 차원에서 다같이 특집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세대차이가 너무 나다보니 비록 그가 플레이하는 모습을 본 적은 없으나, 요즘도 매년 스프링캠프에 어김없이 나타나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배팅볼을 던져주며 일일이 조언을 해주곤 하는 이 위대한 인물에 대해 이 기회를 빌어 간단히 소개하는 글을 써 보고자 한다.



Red Schoendienst(발음은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쉐인딘스트" 라고 한다)는 1923년 2월 2일에 일리노이 주 Germantown이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Red는 물론 닉네임이고, 본명은 Albert Fred Schoendienst이다. 1942년, 그는 트라이아웃을 거쳐 Cardinals와 계약하였고, 이후 2년간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1943년 말에 군대에 징집되었다. 그러나, 군에 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왼쪽 눈과 어깨 부상으로 의사 제대를 하기에 이르렀다.


원래 우타자였던 그는 왼쪽 눈 부상 때문에 우완투수의 공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되었는데, 이에 굴하지 않고 반대쪽 타석에서 타격 연습을 하여 아예 스위치히터로 변신하였다. Red는 1944 시즌 당시의 AA팀이었던 Rochester Red Wings에서 .373/.443/.500 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였고, 결국 1945년에는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되었다. 메이저 데뷔 시즌에 그가 기록한 26개의 도루는 NL 1위의 기록이었다.


Happy Birthday, Red  4

(현역시절의 Red, 사진: George Dorrill)


데뷔 시즌에 좌익수, 유격수, 3루수 등 여러 포지션을 전전한 뒤 이듬해인 1946년 2루에 정착한 그는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였다. 커리어 내내 메이저리그 최고의 2루 수비로 명성을 떨쳤으며, 올스타전의 단골 손님(올스타 10회 선정)이기도 했다. 초기에는 주로 수비력으로 인정 받았지만, 타격 능력도 점점 더 발전하여 1940년대에 6할대 OPS에 70-80 wRC+를 기록하다가 1951년에는 95 wRC+, 1952년에는 111 wRC+, 1953년에는 134 wRC+까지 올라가기에 이른다. 1953 시즌 그의 slash line은 .342/.405/.502 였는데, 홈런도 커리어 하이인 15개를 기록했다. 타석에서 그의 최대 장점은 엄청난 컨택 능력이었는데, 커리어 삼진/타석 비율이 고작 3.8%에 불과하며, 1957년에는 2.2%(694 타석에서 15 삼진)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커리어 통산 볼넷/타석 비율은 6.6%로, 볼넷이 삼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다.


1956년, 그는 시즌 도중 New York Giants로 트레이드 되었고, 이듬해인 1957년에는 Milwaukee Braves로 다시 트레이드되었다. 이 시즌 그는 예의 뛰어난 수비와 함께 타석에서도 118 wRC+의 준수한 성적을 올리며 Braves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는 Braves의 첫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이었다.) 그러나, 1958 시즌 후 그는 폐결핵 진단을 받았고, 폐 절제 수술로 인해 1959년을 날리게 된다. 1960 시즌에 필드에 돌아오긴 했으나 이제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모습은 아니었고, 결국 시즌 종료 후 Braves에서 방출되었다. Red는 커리어를 시작했던 Cardinals에 복귀하여 주로 대타 요원으로 활약하였는데, 대타로서의 통산 타율이 .304에 이를만큼 전문 대타 요원으로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1963년, 그는 은퇴와 동시에 Cards의 코치가 되었고, 1964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당시 감독이었던 Johnny Keane이 사임한 뒤에는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그는 1976년까지 12년 동안 감독으로 재임하였으며, 이 기간 동안 Cards는 1967, 1968 두 차례 NL 1위를 차지하였고, 이중 1967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였다. 그는 1980년과 1990년에도 잠시동안 임시 감독을 맡기도 했는데, 감독으로서의 총 재임 기간은 Cardinals의 긴 역사를 통틀어 Tony La Russa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감독으로서의 그는 철저한 기본기와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강조하는 원칙주의자이기도 했지만, 작전지시를 많이 하지 않고 선수들을 믿어주는 player's manager로 선수들의 존경을 받았다.


Happy Birthday, Red   13

(감독 시절의 Red, 사진: UPI Telephoto)


1976년 시즌을 72승 90패로 마친 뒤 해고된 그는 이후 2년간을 Athletics의 코치로 지낸 뒤, 1979년 다시 Cardinals로 돌아와 "Special Assistant Coach" 및 "Special Assistant to the General Manager"가 되었다. 이 직함은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는데, 레전드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주어지는 단순한 명예직이 절대 아니다. 그는 여전히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며 일일이 지적을 해 주는 현역 코치이며, 시즌 내내 단장과 감독에게 직언을 하고 있다. 90 평생을 야구장에서 보내 온 그의 통찰력과 지식,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겸손한 태도는 선수부터 코칭스탭, 프런트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귀 기울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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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Mo, 사진: USA TODAY)


다음은 Yahoo의 Scott Wuerz가 전해주는 일화이다.


Tony La Russa가 Cards 감독을 처음 맡았을 무렵, 하루는 스프링 트레이닝의 연습게임에서 허접한 경기를 한 끝에 패했다. 그날, Bob Gibson과 Lou Brock이 TLR의 사무실에 쳐들어와 "Cardinals는 스프링캠프의 연습경기나 월드시리즈 7차전이나 똑같이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열과 성을 다해 플레이해야만 하는 팀"이라고 일장연설을 늘어놓았다. 당시 이미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도 있고 감독으로 연륜이 꽤 있었던 TLR에게 있어서 이것은 무척 황당한 사건이었던지라, 그는 좀 더 고참인 Red Schoendienst를 찾아가 "이 사람들 좀 오지랖 떨지 못하게 막아 주세요" 라고 부탁을 했다. 그러자 Red가 윙크하며 대답하길, "그 친구들을 당신에게 보낸게 누구일 것 같소?"


(Red & TLR, 사진: The Cardinal Nation)


Red는 안정적인 2루 수비로 인정받긴 했지만, Stan Musial이나 Bob Gibson처럼 압도적으로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인 선수는 아니었다. 19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동안 그의 통산 slash line은 .289/.337/.387로 그렇게 뛰어난 수준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커리어 fWAR은 37.4, bWAR은 42.2로 역시 아주 인상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그에게는 남들과는 정말 차원이 다른 꾸준함이 있다. 1945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그는 68년 동안 선수, 감독, 코치로서 계속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어 왔다. 그것도 Giants와 Braves에서 선수생활을 한 1956년 중반-1960년과 A's에서 코치로 지낸 1977-78년을 제외하면, 무려 62년 동안이나 Cardinals 유니폼을 입고 필드에 나간 것이다. 이 기록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그는 올해의 스프링 캠프에도 어김없이 나타나 아침 일찍 출근하여 선수들에게 배팅볼을 던져줄 것이다. 이런 분이야말로 "살아있는 전설"이 아닐까...?


(사진: STLTODAY)


Happy Birthday, Red...!!



<스탯 링크>

선수 커리어 스탯: Baseball-Reference, Fangraphs

감독 커리어 스탯: Baseball-Reference

Posted by FreeRedbird
:

현재 올해의 유망주 리스트는 순위가 결정되었고, 코멘트를 작성하고 있다.

작성 및 취합, 정리에 1주일 정도 걸릴 듯하다.


그때까지 계속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심심하므로, 옛날 리스트를 돌아보며 우리도 추억을 팔아 보도록 하겠다. 이런 거 요즘 유행이지 않은가? 응답하라 xxxx 등등...


유망주 리스트를 만든 것이 2009-2010 오프시즌 때부터이다. 그동안 네 번 리스트를 발표했고 올해가 다섯 번째이다.



1. 2010 TOP 20 유망주 리스트 (1-1011-20)


이때 당시에는 마지막에 총정리 포스팅 같은 것이 없었다.

코멘트가 짧았기 때문에 한 번에 10명씩 해도 스크롤 압박이 별로 없었고, 굳이 다시 정리할 필요도 없었던 것 같다.

참가자는 주인장과 jdzinn님, lecter님 이렇게 세 명이었다.




이 당시 Mo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Matt Holliday를 영입하기 위해 당시 꽤 높은 평가를 받던 Brett Wallace와 Shane Peterson, Clayton Mortensen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하여 팜 시스템은 그다지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지금 보면 2009 드래프트가 대박이었지만, 이 당시만 해도 아직 알 수 없는 상태였으므로, 1라운드 픽 Miller와 2라운드 픽 Stock만 랭킹에 들었고, Kelly는 20위를 살짝 벗어났다. 요즘 같으면 HM에 이름을 올렸겠지만, 당시에는 그런 게 없었으므로 그냥 랭킹에서 빠졌다.


아직 Daryl Jones가 프리미엄 유망주 취급을 받던 시절이다. 당시 코멘트를 읽어보면 뭐 Carl Crawford나 Curtis Granderson 컴패리즌이 보인다. 유망주라는 게 사실 그런 것이다. 포텐셜을 제대로 터뜨리는 경우는 흔치 않다. 개인적으로는 제 2의 Jason Motte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Casey Mulligan이 망한 것도 꽤 아깝다. 주인장은 이때도 늘 그렇듯이 스탯 좋은 넘을 좋아해서, Aaron Luna나 Tyler Henley 같은 녀석을 높이 평가했다. 이렇게 보면, Jon Jay는 우리 기대보다는 빅리그 와서 훨씬 잘해준 것 같다.


코멘트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David Freese에 대해 jdzinn님이 "늙은 놈이 술을 좋아하며 운전도 못한다"라고 평가한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건 그렇고 lecter님은 정말 이 당시에 Bryan Anderson을 높게 평가하셨군요... ㅎㅎ)



2. 2011 TOP 20 유망주 리스트 (링크)


기존의 세 명에 skip님과 yuhars님까지 가세하여 5명의 유망주 평가단이 만들어졌다.

평가자가 늘어나면서 리스트 자체도 좀더 신뢰도가 높아지고, 코멘트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발전했다.



각 평가자의 개별 랭킹을 보면, 이후의 리스트보다도 이 때가 5인의 개성이 가장 많이 드러났던 때였던 것 같다. 이건 뭐 설명이 필요없는 듯...


MCarp, Kelly 등 2009 드래프티의 약진과 Cox, Jenkins, Swagerty, Longmire 등 2010년 드래프티들까지 큰 기대를 받으며, 팜 시스템은 1년 전에 비해 많이 개선되었다는 받았다. 결과적으로 보면 2009 드랩이 좀 더 대박이었던 것 같은데, 드랩 당시의 평가는 2010년 쪽이 더 좋았던 것 같다.


2010 리스트에서 4위까지 올라갔다가 1년 만에 리스트에서 사라진 Daryl Jones를 대신하여, 여기서는 Longmire와 Pham이 안터지는 툴가이 유망주의 로망을 이어가고 있다.



3. 2012 TOP 20 유망주 리스트 (링크)


동일한 5명의 유망주 평가단이 순위를 결정하고 코멘트를 작성하였다.

코멘트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가장 큰 폭으로 발전했던 리스트였는데, 코멘트가 너무 많아서 유망주를 3명씩 끊어서 포스팅할 정도였다.




마침내 Rosenthal과 Adams 등이 전국구 유망주로 뛰어오른 해였다. MCarp나 Kelly가 10위권에도 들지 못하는 것은 팜이 그만큼 우수해졌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어차피 거의 고정되어 있었던 상위권보다는 다양한 의견이 엇갈리는 하위권이 좀 더 재미었었다.


안터지는 툴가이로는 Longmire도 1년 만에 사라졌고 그나마 Pham이 19위에 남아 있다. 상위권에 Jenkins가 있긴 한데 이넘도 뭐...



4. 2013 TOP 20 유망주 리스트 (링크)


1년 전 리스트 때 코멘트가 너무 많아졌던 것을 감안하여 유망주 1명 당 코멘트를 3개로 줄였다. 연말이라 다들 바쁜데 코멘트를 20개 이상 작성하는 것도 부담이 큰 것 같았고, 스크롤압박도 너무 심한 것 같아서였다. 그리고 새롭게 타이브레이킹 룰을 적용하여, 공동 순위를 없앴다.



팜 시스템이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MLB 전체 1위로 평가받았던 오프시즌이었고, 실제로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지는 그런 유망주 리스트였다. 투수 유망주가 너무 많아서, 메이저 로테이션에 자리가 없어서 걱정이다 라는 따위의 이야기를 밖에서 하고 다니면 아마도 다른 팀 팬들에게 얻어맞을 것이다.


이제 타자 툴가이 유망주는 아예 사라졌고, Jenkins도 점점 랭킹이 내려가는 중이다. 이런 애들은 역시 앞으로 뽑지 않는 것이 좋겠다.



재미로 해 보는 망주 폴.


다음의 망한 유망주 중 가장 아쉬움이 큰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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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우리 블로그의 최대 행사로 자리잡은 유망주 리스트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올해로 무려 5년째를 맞는, 나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벤트가 되겠습니다.


2010 리스트(1-1011-20)

2011 리스트

2012 리스트

2013 리스트



올해는 코멘트 작성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유망주 1명당 코멘트 3개 정도로 나눠서 맡으려고 합니다. 다만, 보내 주시는 코멘트는 개수에 상관없이 무조건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동일 유망주에 코멘트가 5개 오면 5개 모두 게시합니다.) 또한, 코멘트 작성 희망자가 없는 비인기 유망주의 경우 2개 정도만 코멘트를 달까 합니다. 비인기 유망주의 의무 배정시에는 높은 순위로 랭크하신 분께 우선적으로 코멘트 작성의 책임이 돌아갑니다.


참가 자격은,

1) 2013년에 우리 블로그에 한 번 이상 댓글을 달았던 분으로서,

2) Cards 팜 시스템 내 유망주들에 대해 TOP 25 리스트를 만들고, 최종 선정된 유망주들에 대해 코멘트를 작성할 수 있는 정도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이 글에 참가 신청 댓글을 답니다. 댓글로 참가를 신청한 후, 유망주 리스트(TOP 25)를 만들어 주인장에게 메일로 송부합니다. 이때, 본인이 코멘트 작성을 원하는 유망주들을 꼭 별도 표기하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최소 10명 이상, 권장 15명 이상) 표기 안해주시면 주인장이 임의로 배정합니다. 댓글 신청 & 리스트 송부 기한은 12/20(금) 오후 1시까지로 하겠습니다.


2. 주인장이 개별 리스트 취합 후 통합 리스트(TOP 20)를 작성하고 코멘트 작성 대상을 배분하여 각 참가자에게 회신합니다. 코멘트 작성 기간은 일주일 정도 드릴 예정입니다.


3. 각 참가자는 코멘트를 담당하게 된 유망주들에 대하여 자유 양식으로 코멘트 작성 후 송부합니다. 워드, 한글, 엑셀, PPT 등 어떠한 포맷도 괜찮습니다. 시간 여유가 되시는 분은 20명 전부 쓰셔도 상관없습니다. 보내주신 코멘트는 100% 포스팅합니다.

4. 주인장이 보내주신 코멘트를 취합하여 차례로 포스팅합니다. 포스팅 순서는 20위부터 시작하여 1위까지 한 후 Honorable Mention을 마지막에 하겠습니다.


참가 인원이 확정되면 다시 안내 드리겠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3인 이상이 되어야 이 프로젝트는 진행됩니다.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2014 Cardinals 유망주 리스트 만들기에 참가하실 분은 이 글에 댓글을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을 남겨 주신 분들은 바로 개인 TOP 25 리스트 작성을 시작하셔서 12/20(금) 점심때까지 메일로 보내 주시면 됩니다.



추신: 빠른 진행을 위해 댓글을 통한 참가 신청 기한은 12/19(목) 오후 1시까지로 하루 빨리 마감겠습니다. 개인 리스트 송부 기한은 그대로 12/20(금) 오후 1시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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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인장.


NL Championship Series

St. Louis Cardinals  97승 65패(NL Central 1위) Run Diff. +187

Los Angeles Dodgers  92승 70패(NL West 1위) Run Diff. +67


Game 1: Cardinals 3, Dodgers 2

Game 2: Cardinals 1, Dodgers 0

Game 3: Dodgers 3, Cardinals 0

Game 4: Cardinals 4, Dodgers 2


홈에서 2승을 거두고 기분좋게 이동한 것 까지는 좋았으나, 3차전은 류현진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와 마치 뇌를 홈구장에 두고 온 것 같은 수비/주루 본헤드 플레이가 시너지를 발휘하여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렇게 적에게 모멘텀이 넘어가는 듯 했으나, 다행히도 4차전에서는 Lynn이 5.1이닝 2실점으로 꾸역꾸역 막아주는 동안 돼지를 제외한 맷 형제가 Nolasco를 공략하여 초반에 리드를 잡았고, 이를 잘 지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물론 Sugar가 대타 홈런으로 귀중한 추가점을 내준 것도 언급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이 홈런은 2006 NLCS에서 So Taguchi의 홈런 만큼이나 뜬금없는 것이었는데, 그만큼 상대에게 준 심리적 데미지도 컸을 것이다.


이 경기에서 가장 중요했던 무브는 MM이 6회에 대수비로 코사마를 투입한 것이다. 코사마는 6회에 Uribe의 깊숙한 3유간 타구를 잡아 병살로 연결시켰고, 7회에는 2루타를 치고 나간 Punto가 방심하는 틈을 타서 잽싸게 2루에 들어가 픽오프를 성공시켰다. 두 플레이 모두 상대의 추격 의지에 얼음물을 끼얹은 것이었다. 오늘 Lynn의 훅을 다소 길게 가져가긴 했으나, 어쨌든 플옵 들어와서 MM의 경기운영은 정규시즌 때에 비해 훨씬 매끄러운 느낌이다.



Upcoming Pitching Matchups

Game 5: Joe Kelly at Zack Greinke

Game 6: Michael Wacha vs Clayton Kershaw (if neccessary)

Game 7: Adam Wainwright vs 류현진 (if neccessary)


특별한 변동은 없으며, 5차전부터는 앞에서 한 번씩 만났던 선발 투수들의 리매치가 이어진다. 3승 1패로 앞선 마당에 시리즈를 길게 끌고 가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어디에서 끊느냐가 관건이 되겠다.


Game 5

Dodger Stadium, 10/16 16:00 ET (10/17 5:00 KST)


Probable Starters

Joe Kelly(R) 124 IP, 5.73 K/9, 3.19 BB/9, 51.1 GB%, 2.69 ERA, 4.01 FIP, 4.19 xFIP, 0.4 fWAR

Zack Greinke(R) 177.2 IP, 7.50 K/9, 2.33 BB/9, 45.6 GB%, 2.63 ERA, 3.23 FIP, 3.45 xFIP, 2.9 fWAR


우리의 선발은 1차전에서 Ramirez를 맞힌 뒤로 갑자기 수백만의 안티를 거느리게 된 페라리이다. 1차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막아 줬는데,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내야 수비가 가장 좋은 라인업을 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즉 코사마를 유격수로, DD를 3루수로 선발 출장시키는 것이다. 후리세는 어제 오늘 뛰는 모습을 보니 상태가 영 아닌 것 같다.


Greinke는 1차전때 언급했던 것처럼 항상 기분 나쁜 녀석이다. 2년 전에 그렇게 찌질하던 녀석이 LA에 가서 어울리지도 않는 상남자 소리를 듣고 있으니.. 그저 웃지요. 이번엔 제발 좀 털어 주자.


비록 6, 7차전이 홈경기이고 Wacha와 Waino가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지만, 상대 선발인 Kershaw와 류현진도 정말 힘든 투수들이다. 작년에도 3승 1패까지 잡아놓고 시리즈를 날린 기억이 있지 않은가?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 같은 것을 주지 말고, 아예 이대로 LA에서 시리즈를 마무리지었으면 한다. 가능하다면 Waino와 Wacha를 월드시리즈 1, 2차전에 내보내는 쪽이 더 좋지 않겠는가? ^^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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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인장.


NL Championship Series

St. Louis Cardinals  97승 65패(NL Central 1위) Run Diff. +187

Los Angeles Dodgers  92승 70패(NL West 1위) Run Diff. +67


Game 1: Cardinals 3, Dodgers 2

Game 2: Cardinals 1, Dodgers 0


NLCS의 첫 두 경기는 1승 1패도 괜찮다 싶을 정도의 어려운 매치업이었으나, 모두 짜릿한 1점자 승리를 거두고 2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다. 숨막히는 투수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찬스를 누가 더 잘 살리느냐의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5세 이하의 루키들이 주축인 투수진이 고비 때마다 병살 내지 삼진을 이끌어내고 있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이 꼬꼬마들을 그때그때 마운드에 올라가서 다독여가며 투수와 수비를 지휘하고 있는 Yadi는 정말 포수가 경기를 지배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Upcoming Pitching Matchups

Game 3: Adam Wainwright at 류현진

Game 4: Lance Lynn at Ricky Nolasco

Game 5: Joe Kelly at Zack Greinke

Game 6: Michael Wacha vs Clayton Kershaw

Game 7: Adam Wainwright vs 류현진


궁지에 몰린 Mattingly가 Greinke와 Kershaw를 한 경기씩 땡겨 쓰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냥 순서대로 4차전에 Nolasco를 내보내기로 한 모양이다. 우리는 4차전에 Lynn을 내세우기로 했는데, Miller보다 Lynn이 정말 나은 옵션인지는 모르겠다. MM에 의하면 9월에 Miller의 구위가 많이 죽은 것이 주 이유인 것 같은데, Lynn도 NLDS때 던지던 모습을 생각하면 그닥 나을 것은 없었던 것 같다. 1차전 때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것을 가지고 Lynn이 낫다고 판단한 것일까? (아니길 빈다...) 어차피 둘 다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므로, 이들 둘은 나오는 순서만 다를 뿐 그냥 1+1로 생각하는 것이 맞을 듯.


Game 3

Dodger Stadium, 10/14 20:07 ET (10/15 9:07 KST)


Probable Starters

Adam Wainwright(R) 241.2 IP, 8/16 K/9, 1.30 BB/9, 49.1 GB%, 2.94 ERA, 2.55 FIP, 2.80 xFIP, 6.2 fWAR

류현진(L) 192.0 IP, 7.22 K/9, 2.30 BB/9, 50.6 GB%, 3.00 ERA, 3.24 FIP, 3.46 xFIP, 3.1 fWAR


3차전은 잘 알려진 대로 Waino와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한다. 비록 국내 언론이 지나치게 류현진 위주의 시각으로 시즌 내내 편파적인 보도를 하면서 다른 팀 팬들에게 반감도 많이 샀지만, 위의 스탯을 냉정하게 바라본다면, 류현진은 무척 훌륭한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 류현진의 성공 비결은 Waino와 똑같다. 즉, 삼진 많이 잡고, 볼넷 적게 내주고, 그라운드볼을 많이 유도하는 것이다. 단지 Waino보다 삼진을 좀 덜 잡고, 볼넷을 좀 더 내주다보니, ERA나 FIP가 좀 떨어지지만, 저 정도면 충분히 우수한 스탯이다. 특히나 올시즌 내내 좌완에게 고전해 온 Cards 타선이고, 그나마 좌완에 강한 Craig마저 없는 것을 감안하면,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다행인 것은 우리가 불펜에서 상대에 비해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벤치가 다소 약하다는 약점이 불펜의 강함으로 상쇄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벤치도 Mattingly가 계속 중요한 순간에 Michael Young을 투입하고 실패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어서 그닥 차이가 없어 보인다. 3차전 역시 저득점의 투수전이 예상되는데, 공을 많이 봐서 류현진을 최대한 빨리 끌어내리고 불펜/벤치 대결로 유도하면 아마도 Mattingly가 또 자멸할 것이다. 오죽하면 ESPN의 시리즈 프리뷰(insider only)에서 Dodgers의 X-Factor로 Mattingly를 꼽았겠는가? 현역시절의 Mattingly는 정말 훌륭한 선수였지만... 그동안 우리가 많이 보아 왔듯이, 좋은 선수가 좋은 감독이 된다는 보장은 없는 것 같다.


5, 6차전에서 Greinke와 Kershaw를 또 만날 경우, 시리즈의 향방은 알 수 없다. 상대가 앞으로도 계속 고비마다 병살타나 치고 삼진만 먹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주자가 자꾸 나가면 결국은 점수가 나게 마련인 것이다. 2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지금, 아예 LA에서 시리즈를 끝낸다는 각오로 3, 4차전에 임해야 할 것이다.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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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인장.


NLDS Recap


Game 1: Cardinals 9, Pirates 1

Game 2: Pirates 7, Cardinals 1

Game 3: Pirates 5, Cardinals 3

Game 4: Cardinals 2, Pirates 1

Game 5: Cardinals 6, Pirates 1


시즌 내내 선두다툼을 벌였던 해적떼와의 NLDS는 결국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Wainwright의 1실점 완투에 힘입은 Cards의 승리로 끝났다. 5차전은 이상하리만치 긴장감이 들지 않았는데, 물론 Waino가 등판하는 홈경기라는 것도 이유였겠지만, 어쩌면 우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마지막 한 경기에 시즌의 운명이 결정되는 이런 상황에 너무 익숙해져 버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난 3년간 이 팀은 소위 "elimination game"을 9번 치렀고, 8번 승리했다. 유일한 패배는 작년 NLCS 7차전에서 Giants에게 진 것이었다.


2000년 이후 Cardinals는 14시즌 동안 올해 포함 10번이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그 중 8번은 NLCS에 올라갔다. 요즘 우리는 무의식 중에 마치 플레이오프를 당연한 것처럼 느끼는 것 같다. 3년 연속 NLCS 진출이라는 것은 참 대단한 성과인데 말이다.


We’re spoiled, really. Watching postseason baseball and experiencing the thrills and the triumphs of October is no longer a privilege in St. Louis. It is a way of life, a part of the cityscape, and a cherished tradition that rarely fails to raise spirits and cause hearts to flutter.

      - Bernie Miklasz, St. Louis Post Dispatch



양 팀 감독은 시리즈 종료 후 서로 상대방에게 경의를 표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감독 뿐 아니라 선수들도 신사적인 매너로 게임에 임해서, 이런저런 개드립을 일삼으며 입으로 야구를 하려고 했던 2011 Brewers 등과는 사뭇 다른 좋은 인상을 주었다. 무려 21년간의 연속 루징 시즌을 마감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Pirates 구단과 팬들에게 주인장도 경의를 표하고자 한다. 우리가 떨어뜨린 상대방에게 차마 "축하한다"는 말까지는 못 하겠으나, 어쨌든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주고 싶다.


이 시리즈는 결국 다섯 경기 모두 선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Lynn이 털리고 Cole에게 완벽하게 막힌 2차전과 Liriano를 공략하지 못한 3차전은 패했고, Waino와 Wacha가 호투한 1, 4, 5차전을 이겨서 NLCS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따가 또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 같은데, 벤치가 허접한 지금 전력으로는 경기 후반에 딱히 무슨 변화를 주기가 힘들기 때문에, 선발의 호투를 바탕으로 초중반에 리드를 잡지 않으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NL Championship Series

St. Louis Cardinals  97승 65패(NL Central 1위) Run Diff. +187

Los Angeles Dodgers  92승 70패(NL West 1위) Run Diff. +67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전국민의 성원을 등에 업고 있는 LA Dodgers와의 대결이다. Dodgers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할 필요는 전혀 없을 것이다. Dodgers의 팀 분석이나 Dodgers의 입장에서 바라본 NLCS 프리뷰는 아마 인터넷에 1000개 이상 있지 않을까? ㅎㅎ 다른 게시판이나 블로그, 혹은 해외야구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NLCS Pitching Matchup

Game 1: Joe Kelly vs Zack Greinke

Game 2: Michael Wacha vs Clayton Kershaw

Game 3: Adam Wainwright at TBD (류현진/Nolasco)

Game 4: TBD(Miller/Lynn) at TBD (Nolasco/류현진)


현재 Cards는 3차전 선발까지를 예고했고, Dodgers는 2차전 선발까지만 발표한 상태이다.


Game 1

Busch Stadium, 10/11 20:37 ET (10/12 9:37 KST)


Probable Starters

Joe Kelly(R) 124 IP, 5.73 K/9, 3.19 BB/9, 51.1 GB%, 2.69 ERA, 4.01 FIP, 4.19 xFIP, 0.4 fWAR

Zack Greinke(R) 177.2 IP, 7.50 K/9, 2.33 BB/9, 45.6 GB%, 2.63 ERA, 3.23 FIP, 3.45 xFIP, 2.9 fWAR


솔직히 말해서, 그다지 바람직한 1차전 매치업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가장 믿음직스런 Waino나 Wacha를 1차전에 내지 못하고 페라리 조육삼 선생을 등판시키는 반면, 상대는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인 Greinke를 첫 경기에 내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Joe "Ferrari" Kelly는 저 스탯 라인이 그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다소 아쉬운 탈삼진 능력을 51%의 그라운드볼 유도로 메꾸는 pitch-to-contact 스타일의 투수이다. 95마일의 투심이 그의 주무기이자 밥줄이다.


Zack Greinke는 그다지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투수이다. 다양한 구종을 가지고 있고, 좋은 제구력을 가지고 있다. 입만 털지 않으면, 아마도 괜찮은 투수일 것이다. 우리로서는 2011년 NLCS 때의 기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당시 시리즈가 시작하기도 전에 Brewers 선수들은 참 많이도 궁시렁거렸는데, 특히 Greinke가 Carpenter를 잘근 잘근 씹은 것이 양 팀간의 불쾌한 감정에 불을 붙였다. ("우리도 걔들 별로 안 좋아한다" 라던 Berkman의 퉁명스런 인터뷰가 기억난다.) 물론, 야구는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Cards 타선은 1차전과 5차전에서 두 번 Greinke를 만나 두 번 모두 탈탈 털어 주었다. 올해에는 그때와 달리 자극적인 언사 없이 비교적 무난하게 인터뷰를 마쳤는데, 그래도 이 녀석은 여전히 불쾌하다. 이 녀석만큼은 계속, 주욱 만날 때마다 잘 털어 주었으면 좋겠다.



Probable Lineup & Bench


Slash Stat은 AVG/OBP/SLG를 나타낸다.

검은색은 정규시즌, 빨간색은 NLDS에서의 타격 성적이다.


Cardinals

Lineup

Carpenter 2B    .318/.392/.481, 147 wRC+   .053/.143/.053

Beltran RF        .296/.339/.491, 132 wRC+   .222/.333/.611

Holliday LF       .300/.389/.490, 148 wRC+   .300/.333/.500

Adams 1B        .284/.335/.503, 136 wRC+   .316/.381/.526

Molina C         .319/.359/.477, 134 wRC+   .294/.400/.529

Jay CF            .276/.351/.370, 104 wRC+   .188/.350/.188

Freese 3B        .262/.340/.381, 106 wRC+   .188/.278/.375

Kozma SS        .217/.275/.273, 50 wRC+    .400/.455/.500

Pitcher


Bench: Tony Cruz(C), Kolten Wong(2B), Daniel Descalso(2B/3B/SS), Shane Robinson(OF), Adron Chambers(OF)

Bullpen: Trevor Rosenthal, Edward Mujica, Kevin Siegrist(L), Randy Choate(L), Seth Maness, John Axford, Carlos Martinez, Lance Lynn/Shelby Miller


유격수는 5차전에서의 호수비(물론 뻘수비도 있었지만)와 갑자기 잘 맞고 있는 방망이 덕에 아마도 당분간 코사마가 계속 선발 출장할 것이다. 보배가 살아나 주기만 하면 그닥 흠 잡을 곳이 없는, 고른 라인업이다. 코사마의 50 wRC+가 눈에 들어오지만, 이 종잡을 수 없는 녀석은 또 어디서 무슨 버프를 받았는지 갑자기 광분 중이고...


Cards의 최대 약점은 벤치의 허접함이다. 이 벤치는 그야말로 순수한 의미의 백업 집단으로, 대수비/대주자 외에 딱히 활용도가 없다. 내셔널리그 게임에서 경기 후반에 내보낼 대타감이 마땅치 않다는 것은 꽤 큰 문제이다. 동점으로 연장에 가거나 하면 이런 약점이 노출될 수밖에 없으므로, 최대한 초중반에 리드를 잡고 불펜을 총동원하여 걸어 잠그는 식으로 가야 할 것이다. Craig의 부재가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이다.



Dodgers

Lineup

Crawford LF   .283/.329/.407, 108 wRC+   .353/.421/.882

M Ellis 2B      .270/.323/.351, 92 wRC+    .267/.389/.400

Ramirez SS    .345/.402/.638, 191 wRC+   .500/.556/1.063

Gonzalez 1B   .293/.342/.461, 124 wRC+   .333/.333/.500

Puig RF          .319/.391/.534, 160 wRC+   .471/.500/.529

Uribe 3B          .278/.331/.438, 116 wRC+  .375/.375/.813

Schumaker CF .263/.332/.332, 93 wRC+    .231/.313/.231

A Ellis C         .238/.318/.364, 95 wRC+    .333/.467/.500 


Bench: Tim Federowitz(C) Andre Ethier(OF), Michael Young(1B/3B), Andy Van Slyke(OF), Nick Punto(UT), Dee Gordon(SS)

Bullpen: Kenley Jansen, Brian Wilson, J.P. Howell(L), Chris Withrow, Paco Rodriguez(L), Ronald Belisario, Chris Capuano(L), Edinson Volquez, Carlos Marmol


Dodgers는 NLCS 로스터를 아직 발표하지 않았으며, 시리즈 시작 직전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한다. 위의 로스터는 NLDS 때의 로스터를 기준으로 한 예상 로스터이다.


NLDS에서는 Dee Gordon이 로스터에 포함되었으나, Mattingly 감독은 Young과 Ethier를 대타로 기용한 것 이외에는 벤치를 거의 활용하지 않았다. 7게임짜리 시리즈임을 감안하면 대주자 외에 활용가치가 거의 없는 Gordon보다는 투수를 한 명 더 데리고 갈 수도 있다. 이 경우 Volquez의 로스터 포함이 예상된다.


(수정: Dodgers의 NLCS 로스터가 발표되어 이를 반영하였다. Paco Rodriguez와 Chris Capuano를 빼고 Edinson Volquez와 Carlos Marmol을 포함시켰는데, 좌완 불펜은 Howell 한 명 뿐이다. 아무리 Cards 타선이 우타위주라지만 볼질 전문 Marmol이 Capuano보다 과연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인데... 우리에게는 전혀 나쁠 것 없는 로스터 변동이다.)


Ethier가 컨디션이 좋다면 Skip 대신 CF로 출장할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더라도 상당히 강력한 라인업이다. 전반적으로 고른 느낌의 Cards 라인업과는 달리, 이 라인업은 몇 명에게 화력이 집중된 느낌인데, 그 몇 명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NLDS에서는 쩌리들까지 펄펄 날아서, 확실히 Braves 투수진을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벤치는 이쪽도 그렇게 훌륭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Young이나 Ethier는 Wong이나 Sugar 보다는 좋은 대타 옵션이다.



Team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에서의 순위이다.

팀 스탯으로 보면 거의 용호상박으로 보인다.



Prediction: Cardinals in 7

여기는 Cardinals 팬 블로그이다. 설마 다른 예상이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 다만 이 시리즈는 일찍 끝날 것 같지는 않고, 최소 6차전 이상 갈 것 같다.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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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인장.


게임 쓰레드를 만들어 중계방 놀이를 하기 시작한지도 벌써 3시즌째인데, 그 3시즌 내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있다. 이렇게 정규시즌 끝난 뒤에도 프리뷰를 계속 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싶다. 이왕이면 10월 말까지 계속 썼으면 한다. ㅎㅎ


NL Divisional Series

St. Louis Cardinals  97승 65패(NL Central 1위) Run Diff. +187

Pittsburgh Pirates  94승 68패(NL Wild Card 1위) Run Diff. +57


Game 1: Cardinals 9, Pirates 1


시즌 내내 바로 뒤통수 뒤에서 바싹 쫓아왔던, 심지어 중간에 얼마간은 우리를 추월하기도 했었던 징글징글한 해적떼와의 NLDS는 9-1 낙승으로 1차전을 가져오며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지구 우승을 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Liriano가 1차전에 나왔다면 이렇게 쉽게 승리를 거두었을 것 같지는 않기에...


3회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여 대거 7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지만, 수비에서도 좋은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특히 Yadi의 안타 때 1루에서 홈까지 전력질주하고 1루에서 제법 날렵한 수비를 보여준 맷돼지가 참 인상적이었다. 돼지가 보기보다 운동신경이 괜찮은 듯 하다.


이 경기는 공/수/주 모두 대체로 흠잡을 데 없는 훌륭한 경기였다고 본다. 8점차에서 9회에 Rosie를 마운드에 올린 MM만 빼고는 말이다. 이런 때 Mujica를 안 쓸 거면 도대체 언제 쓸 생각인지 묻고 싶다. 더구나 다음날 낮경기가 바로 있고 선발은 아직 다소 불안감이 남아있는 Lynn인데, 클로저를 이런 때 낭비해도 되는 것인지?



Game 2

Busch Stadium, 10/4 13:07 ET (10/5 2:07 KST)


현지 시각 오후 1시, 한국 시각 새벽 2시라는 진짜 엄한 시각에 경기가 시작된다. 한국에서 이걸 본다는 건 거의 밤을 샌다는 이야기인데... 주인장은 어차피 오전에 지방출장이 잡혀 있는 관계로 그냥 경기를 다 보고 이따 고속버스에서 푹 자야겠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 -_-;;


Probable Starters

Lance Lynn(R) 201.2 IP, 8.84 K/9, 3.39 BB/9, 43.1 GB%, 3.97 ERA, 3.28 FIP, 3.66 xFIP, 3.3 fWAR

Gerrit Cole(R) 117.1 IP, 7.67 K/9, 2.15 BB/9, 49.1 GB%, 3.22 ERA, 2.91 FIP, 3.14 xFIP, 2.3 fWAR


2차전은 Lynn과 Cole이 선발로 맞대결을 벌인다. Lynn은 6월에서 8월까지 오랜 기간 부진한 모습을 보여서 한때는 불펜 강등 가능성까지 거론되었는데, 시즌 막판 4경기에서 26이닝 34K 4실점으로 매우 훌륭한 투구를 하여 결국 2선발로 낙점되었다. 물론 여기에는 올 시즌 홈/원정 스플릿(홈에서 2.82 ERA, 2.69 FIP / 원정에서 5.15 ERA, 3.88 FIP)도 상당 부분 감안이 되었을 것이다. 올 시즌 Pirates 상대로는 5번 선발 등판하였는데, 시즌 초중반의 등판에서는 잘 던졌다가 8월의 마지막 두 번 등판에서는 5.1이닝 4실점, 4이닝 7실점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물론 8월에는 해적떼 뿐 아니라 다른 팀들을 상대로도 밥먹듯 난타당하던 때이므로 이러한 최근 성적만을 보고 특별히 Pirates에 약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만약 Lynn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경우, 훅을 빨리 가져가서 일찌감치 불펜 물량전으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다. 어차피 내일은 휴식일이다.


Gerrit Cole은 올 시즌 중반에 데뷔한 신인으로, 유망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팬이라면 누구나 익히 들어왔을 이름이다. 메이저에 올라오자마자 이정도 성적을 찍고 있는 모습을 보면 역시 명불허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재미있는 것은 한때 파이어볼러로 명성을 떨치던 모습과 달리 메이저에서는 투심의 구사 비율을 높이며 그라운드볼 유도와 볼넷 억제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Dave Duncan의 투구 철학을 연상시키는 이러한 모습은 Cole 뿐 아니라 올 시즌 거의 모든 해적떼 소속 투수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으로, 해적 프런트와 코칭스탭의 입김이 있는 듯하다. 어쨌거나, 기본적으로 구위가 좋은 Cole이 제구와 그라운드볼 유도까지 되니 상대하기가 꽤 까다로운 투수가 되어 버렸다. 정규시즌에는 우리와 만난 적도 없어서, 더욱 쉽지 않은 승부가 될 듯 하다. 특히 첫 대면에서 공을 최대한 많이 보면서 신중하게 상대 투수를 파악하는 어프로치가 필요할 것 같다.


Lineup

경기 시작 시간이 얼마 안 남은 관계로 양 팀 라인업이 나와 있다.


Pirates

Marte LF

Walker 2B

McCutchen CF

Morneau 1B

Byrd RF

Alvarez 3B

Martin C

Mercer SS

Cole P


Cardinals

Carpenter 2B

Beltran RF

Holliday LF

Adams 1B

Molina C

Jay CF

Freese 3B

Descalso SS

Lynn P


어제와 거의 같은 라인업인데, 해적떼 선발 유격수가 Mercer로 바뀌었다.



3차전은 해적떼의 본거지에서 Liriano를 상대하게 되어 매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므로, 반드시 이 경기를 잡아서 2승을 확보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하자.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2013년 정규시즌이 끝났다.


Cards는 막판 6연승으로 지구 우승 뿐 아니라 NL 최고승률까지 거머쥐었다. NLDS 및 NLCS에서 계속해서 홈 어드밴티지를 가지게 된 것이다. Craig의 부상과 Mujica의 부진과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막판에 선수들이 보여준 집중력과 경기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아아 여기까지만... 더이상 설레발은 치지 말자. ㅎㅎ


올해 MLB 플레이오프 스케줄은 아래와 같다.

작년에는 AL이 먼저 시작했었는데, 올해는 NL이 먼저 시작한다.


(미국시간 기준)

10/1 NL Wild Card Game: Pirates vs Reds


10/2 AL Wild Card Game: Indians vs the winner of Rays/Rangers


10/3 NLDS 시작: Cardinals vs NL Wild Card Winner, Braves vs Dodgers


10/4 ALDS 시작: Red Sox vs AL Wild Card Winner, Athletics vs Tigers


10/11 NLCS 시작


10/12 ALCS 시작


10/23 World Series 시작



과연 플레이오프 로스터는 어떤 형태가 될까?


메이저리그의 플레이오프 로스터는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25인으로 구성되며, 등록 가능한 선수는 8/31 자정 기준으로

a)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었거나

b) Disabled List, Bereavement List, Suspended List에 있었던 선수


이들만 플레이오프 로스터 등록이 가능하다.


단, 이들 중 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 아예 출전이 불가능한 경우, MLB 사무국의 허가를 얻어 해당 선수를 빼고 대체선수를 포함시킬 수가 있다. 이 대체선수는 40인 로스터 중 누구라도 가능하다.


올해 8/31 기준 로스터는 아래와 같았다.


Active Roster

Starters - A Wainwright, L Lynn, J Kelly, S Miller

Relievers - E Mujica, T Rosenthal, F Salas, S Maness, K Siegrist, R Choate, J Axford, S Freeman

Catchers - Y Molina, R Johnson

Infielders - A Craig, M Carpenter, D Freese, P Kozma, D Descalso, K Wong, M Adams

Outfielders - C Beltran, M Holliday, J Jay, S Robinson


DL

T Cruz, J Westbrook, C Carpenter, R Furcal, J Motte, J Gast, J Garcia


위의 32명이 일단 플레이오프 로스터 풀이 된다.

그런데 DL에 있던 7명 중 Cruz와 Westy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은 모두 시즌 아웃이므로, 우리는 5명까지 대체선수를 지정하여 풀에 포함시킬 수 있다. 이 대체선수는 40인 로스터에 있는 선수만 가능하므로, 다음의 선수들 중에서 최대 5명까지 고를 수 있다.


Pitchers - M Wacha, C Martinez, K Butler, T Lyons, E Fornataro, J Rondon

Catchters - A Perez

Infielders - J Curtis, R Jackson, B Peterson

Outfielders - A Chambers



로스터 구성에서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은 투수를 11명 데려갈 것인가, 12명 데려갈 것인가인데... Mo가 2011년 플옵때처럼 선발투수의 훅을 짧게 가져가는 게임 스타일을 선호한다고 하니 아마도 투수를 12명 데려갈 것이다. (물론 MM이 이런 micro-managing을 잘 할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이다.) 플옵까지 가서 핵실험을 할 이유는 없으니 원래의 로스터 풀에서 일단 Salas를 제외하고 Wacha를 추가하는 것은 당연한데, 12번째 투수는 좀 어렵다. Freeman을 그냥 둘 수도 있고, CMart나 Lyons를 넣을 수도 있다. 이 선택은 NLDS 상대가 누구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은데... 해적떼가 좌투상대 108 wRC+, 우투상대 95 wRC+로 좌완투수에 더 강한 반면, Reds는 좌투상대 94 wRC+, 우투상대 98 wRC+로 우완투수에 더 강하기 때문이다. 타선 구성을 보더라도 Reds는 추신수, Votto, Bruce 등 좌타라인에 무게중심이 실려 있는 팀이다. 따라서, 해적떼가 올라온다면 CMart를 포함시키고, Reds가 올라온다면 Lyons나 Freeman 중 하나를 포함시켜 좌완투수를 3명 데려가는 쪽이 나을 것 같다. 좌완 둘 중에서 고르라고 하면, 주인장의 선택은 볼질이 적은 Lyons이다.


선발진에서 누구를 불펜으로 돌릴지는 다소 애매한데... 누가 빠지더라도 로스터에서 제외될 리는 없고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뛰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현재 로테이션에서 가장 신뢰가 안 가는 투수는 Miller인 관계로 일단 Miller를 돌리는 것으로 하겠다. Miller가 불펜에 더 어울린다기 보다는 나머지 넷을 선발로 내보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서이다.


타선의 경우 백업포수로 Johnson 대신 고대병기를 데려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고... Craig의 부상으로 인해 타자를 한 명 더 추가해야 하는데, 결국은 Jackson과 Chambers 둘 중 하나로 압축된다. 이미 로스터에 보배와 코사마, DD, Wong 등 미들인필더가 4명이나 되므로, 여기서 굳이 미들인필더를 추가할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Craig의 이탈로 유사시 외야수를 볼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한 상태이므로, 여기서는 외야 수비가 가능한 Chambers가 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따라서, 주인장이 추천하는 NLDS 로스터는 해적떼를 상대한다는 가정 하에 아래와 같다.


Starters(4) - A Wainwright, L Lynn, J Kelly, M Wacha

Relievers(8) - S Miller, E Mujica, T Rosenthal, S Maness, K Siegrist, R Choate, J Axford, C Martinez

Catchers(2) - Y Molina, T Cruz

Infielders(6) - M Carpenter, D Freese, P Kozma, D Descalso, K Wong, M Adams

Outfielders(5) - C Beltran, M Holliday, J Jay, S Robinson, A Chambers


Reds가 올라오면 CMart 대신 Lyons를 넣는 것을 추천한다. Mo는 그래도 아마 CMart를 넣을 것 같은 분위기이지만...


이 로스터의 최대 약점은 벤치가 될 것이다. 코사마가 선발 출장(-_-)한다고 하면 고대병기와 Wong, DD, Sugar, Chambers가 벤치에 앉아 있게 되는데, 이런 벤치 구성으로는 경기 후반에 대타를 내보내서 경기 흐름을 바꾸는 일은 거의 불가능할 듯 하다. 코사마 대신 DD를 선발 출장 시키더라도 선발 라인업이나 벤치나 모두 도찐개찐이다. Craig의 빈자리가 상당히 크다...



p.s. 해적떼와 빨갱이들의 대결은 해적떼의 승리를 예상해 본다. 좌타 위주의 Reds 타선이 Liriano를 공략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 같기 때문이다. 올 시즌 Liriano는 좌타자 상대로 1.69 FIP, 2.39 xFIP를 기록 중이며, 피안타율/피출루율/피장타율은 .130/.175/.146에 불과하다.


재미로 해 보는 설문조사. ^^




Posted by FreeRedbird
:

by 주인장.


Reds Series Recap

8/26 Cardinals 8, Reds 6

8/27 Cardinals 6, Reds 1

8/28 Reds 10, Cardinals 0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맞이한 시리즈였는데... 1차전에서 Lyons를 내고도 이기고, 2차전에서는 후반기 들어 매우 잘 던지고 있던 Latos까지 꺾었으니, Waino가 나오는 3차전은 당연히 이기고 스윕을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Waino는 2이닝 만에 무려 9실점을 하고 강판되었다. 투수가 컨디션이 안좋을 때도 물론 있는 법이지만, 아무래도 지난 번 등판에서 불필요하게 128개나 공을 던지게 한 것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Dusty "King of Abuse" Baker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기는 Homer Bailey를 잘 관리해주기 위해 117개만(?) 던지게 했다고 자랑하는 꼴을 보고 있으니 어이도 없고 짜증이 마구 솟구쳤다. 117개는 엄청나게 적은 투구수인양 말하는 Baker 감독도 우스웠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Baker에게 이런 말을 드는 MM의 한심함이란...


댓글로 이미 무수한 성토가 있었기에 더 이상 길게 말하고 싶지는 않다. TLR의 4차원적 사고에 기반한 overmanaging과 특히 말년에 극대화된 꼰대 기질에 워낙 스트레스를 받았기에 다시 TLR을 데려오고 싶지는 않으나, 그저 정해진 공식대로 선수를 차례차례 올리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할 줄 모르고 상황에 따른 대처 능력도 없으며 선수를 보호할 줄도 모르는 MM이 주는 스트레스도 참 만만치 않다. 정녕 둘 사이의 happy medium은 있을 수 없는 것일까...



Series Preview: Cardinals at Pirates

팀 성적

Cardinals 78승 55패 .586 (NL Central 1위)  Run Diff. +146

Pirates 77승 56패 .579 (NL Central 2위, 1게임차)  Run Diff. +51


이번 시리즈는 NL 중부지구 라이벌들과의 13연전 중 두 번째 시리즈이자 특히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해적떼와의 원정 3연전이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



현재의 스탠딩은 아래와 같다.


NL CENTRAL

Cardinals 78-55 

Pirates 77-56 (1 GB)

Reds 75-59 (3.5 GB)


NL WILDCARD

Pirates 77-56

Reds 75-59

Diamondbacks 68-64 (6 GB)
Nationals 68-65 (6.5 GB)


우리가 Reds에 2승 1패를 거두는 사이, Pirates는 Brewers에게 1승 2패로 덜미를 잡혀 1게임 차가 되었다. 한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DBacks가 Reds와의 승차를 좁히지 못하는 사이에 Nationals가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의 상승세를 타면서 막판 추격을 시도하고 있다.



Probable Starters

Game 1: Shelby Miller at Francisco Liriano           8/30 19:15 ET (8/31 8:15 KST)

Game 2: Lance Lynn at A.J. Burnett                     8/31 19:15 ET (9/1 8:15 KST)

Game 3: Joe Kelly at Jeanmar Gomez                   9/1 13:35 ET (9/2 2:35 KST)


1, 2차전에서 상대의 강력한 원투펀치와 맞붙게 되는 빡센 매치업이다. Liriano와 Burnett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언급했으니 추가적인 분석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우리는 2주 전의 맞대결에서 Liriano에게는 단 1점밖에 득점하지 못하면서 완투승을 내줬으나, 다음날 Burnett에게는 4.1이닝 5득점의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상대 투수보다도 우리쪽 선발이 더 신경이 쓰이는데... Miller는 지난 번 Braves전에서 6월 1일 이후 최초로 7이닝을 던지며 모처럼 이닝을 먹어주었으나, 2연속으로 그런 드문 이벤트가 발생할 확률은 희박하다고 본다. 결국 또다시 불펜을 소모하는 경기가 예상되는데, 그나마 전날이 휴식일이어서 다행이다. Lynn은 Miller보다도 훨씬 우려되는데... 주요 불펜 투수들이 아마도 이틀을 연투하게 될 것이다. -_-;;;


중간에 휴식일이 있었다고 해서 3차전에 5선발을 쓰지 않고 Kelly를 땡겨쓰는 전략은 선발 투수들의 체력 관리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맘에 안 들지만, 한편으로는 앞의 두 경기에서 불펜소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어떻게든 5이닝만 버텨주면 고마운 Lyons보다는 그래도 요즘 꼬박꼬박 6이닝씩 잘 막아주는 페라리가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해적떼 쪽은 원래 Jeff Locke의 턴이었으나, Locke가 8월 내내 부진하던 끝에 결국 지난 번 선발등판 후 마이너로 강등되었다. 대신 선발로 기용되는 투수는 25세의 스윙맨 Jeanmar Gomez인데, 작년까지만 해도 별볼일 없는 투수였으나 올시즌 3.25 ERA, 3.83 FIP, 56.3 GB%에서 보듯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원정이고, 매치업도 썩 좋지 않아 어려운 시리즈가 예상된다. 2승 1패만 해도 대성공이라고 보며, 1승 2패의 가능성이 다소 높아 보인다. 1차전이 매우 중요한데, Liriano에게 또 대책없이 말릴 경우 스윕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에서의 순위를 표기하였다.


해적떼의 스탯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려 52.8%에 달하는 팀 그라운드볼 비율이다. 이는 그라운드볼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의 그라운드볼 기록으로, Dave Duncan 재직기간의 Cardinals조차 이렇게 극단적인 GB%는 기록한 적이 없다.



Player to Watch


Shelby Miller: 지난번 Braves 시리즈에서도 키 플레이어로 꼽았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이다. 둘째날 불펜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므로, 첫날 Miller가 얼마나 오래 버텨주느냐가 시리즈의 향방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Middle Infielders: 다음은 최근 14일간의 우리팀 MIF 녀석들 스탯이다.

Pete Kozma .000/.278/.000, 15 wRC+

Daniel Descalso .129/.229/.161, -6 wRC+

Kolten Wong .172/.200/.207, 10 wRC+


매 경기마다 얘네 셋 중 최소한 둘은 라인업에 들어가게 되어 있으므로, 우리 라인업은 사실상 투수가 셋인 셈이다. 아니, 넷이라고 보는 게 맞을 지도 모른다. Freese의 최근 14일 스탯도 .229/.229/.257, 31 wRC+로 그다지 나을 게 없으니... 해적 원투펀치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얘네들 중 적어도 한 명 이상 각성하지 않으면 곤란하다.



Pirates 타선은 올 시즌 강력한 MVP 후보인 Andrew McCutchen(154 wRC+, 17 HR, 27 SB)를 중심으로 걸리면 넘어가는 Pedro Alvarez(115 wRC+, 32 HR), Neil Walker(111 wRC+), Russell Martin(108 wRC+) 등이 포진하고 있다. Starling Marte(121 wRC+, 35 SB)는 손가락 부상으로 DL에 가 있어 이번 시리즈에는 출장하지 않는다.



Miscellanies


Cardinals가 Brewers로부터 John Axford를 웨이버 트레이드로 영입하였다. 대가는 PTBNL이라는데... 당연히 누가 가느냐에 따라 트레이드의 득실이 달라질 듯. Axford는 여전히 평속 95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부터 피홈런이 치솟아서 실점 관리에 애를 먹고 있는데... 과연 작년 Mujica처럼 신의 한 수가 될 지 지켜보도록 하자. 신속하게 댓글로 제보해 주신 CyWaino님께 감사!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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