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oovy


Cubs Series Recap 


5/12      Cardinals          5 : 17       Cubs          
5/13      
Cardinals          4 : 3         Cubs (12th Inning, Walk-off)

5/14                      CANCELLED

5/15      Cardinals          5 : 3         Cubs     

 

결과는 어찌어찌 위닝 시리즈였지만 도저히 곱씹고 싶지 않은 시리즈였다. 1차전의 패배는 최근 몇 년 동안 본 경기들 중 Worst Game Top 5에 꼽힐만한 경기였는데, 2012년 8월에 Giants 상대 경기에서 15:0 (상대 선발 Vogelsong) 으로 처참하게 발린 이후 최다실점의 불명예를 안은 경기였다. 12점차 패배는 시즌 치르다보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이런 패배가 Cubs전 (그것도 홈에서) 나왔다는 것은 현재 이 팀의 현주소를 제대로 알려주는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나사가 빠진 이 팀이 제대로 굴러가려면 확실한 점프스타트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은 경기였다.


17-5라는 창피한 1차전에도 불구하고 어찌어찌 위닝시리즈를 가져왔는데, 특히 2차전은 "에이스의 호투 + 클로저의 블론" 이라는 멋진 전개로 Rosie가 집필을 시작하더니, 연장 12회에 가서 Walk-off HBP라는 괴랄한 방법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는 Michael Wacha가 7이닝 2실점의 호투 + 답내친을 동시에 시전하면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왔는데, 이 경기에서도 2회에 3안타 2볼넷을 묶어 2득점을 낸 이후에는 나머지 6이닝동안 안타 2개를 뽑아내는 데 그치며 여전한 공격력 문제를 드러냈다. 


Wacha는 2회 2타점 적시타를 손수 때려내며 시즌 개막 이후 약 6주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는데, 이제 더 이상 Waino의 "갈굼"을 당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면서 웃었다. Wacha가 타점을 올려주지 않았다면 이기지 못했을 경기라고 생각을 하니 필자는 웃음이 나오지가 않는다...



올해도 "혹시나"가 "역시나," 사자군


Lyons 2013 : 첫 3경기 (선발) ERA 2.66, 20.1IP 14H 6ER 4BB 12K (2QS) --> 이후 25.1IP 30H 11BB ERA 7.46


Lyons 2014 : 첫 3경기 (선발) ERA 3.50, 18IP 14H 7ER 6BB 18K (2QS) --> 4이닝 9실점 참사 --> DL 


Lyons 데뷔 첫 2경기: 7이닝 4피안타 1실점 (at KCR), 7이닝 2피안타 1실점 (at SDP)


Lyons 데뷔 첫 2경기 이후: 16경기 (10선발)  64IP 68H 43ER 21BB, Whip 1.39, 팀은 2승 14패



Series Preview:  Braves  at Cardinals
 성적

        Cardinals 21 20패 (NL Central 2위, GB 5.0)  Run Differential +6
            Braves
 22 17패 (NL East 1                    Run Differential +6

 

※ 2012년 상대전적 5승 2패 Braves 우위 

※ 2013년 상대전적 4승 3패 Braves 우위 

※ 2014년 상대전적 2승 1패 Cardinals 우위 


지난 Braves 원정 시리즈에서 우리는 고향 버프를 받은 Waino가 한 경기를 떠먹여준 덕분에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두는 뜻밖의 성과를 낸 바 있었는데, 그건 우리가 잘했다기보단 Braves가 정말 어지간히 답답한 야구를 한 탓이 컸다. Gavin Floyd과 Tyler Lyons의 진검승부 투수전이라니, 어이가 없지 않는가. Braves는 팀 득점 29위 (126점) 팀타율 28위 (.231)을 기록하고 있지만, 대신 2.76의 경이적인 팀 방어율과 벌써 30개의 QS를 배달한 탄탄한 선발진의 활약에 힘입어 NL East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의 Braves는 Cardinals보다 더 못 치는 타선을 "더 잘 던지는" 투수들로 메꾸고 있는 모습인데,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리그 최고 승률 자리를 놓고 다퉜던 (Cards 97승, Braves 96승) 두 팀의 추락이 정말로 세월을 무상하게 한다. Braves는 지난 22경기에서 4득점 이상을 해낸 것이 고작 3번에 불과할 정도로 경이적인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는데, St. Louis 식물원이 나름 동물원으로 보이게 할 정도의 고요함이다.


14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모든 투수들이 하루씩 순번이 밀리게 되었다. 이로써 이번 시리즈에는 Wainwright가 등판하지 않게 되었고, 당초 17일 경기 예정이던 Garcia도 18일 (낮 경기)에 나오게 되었다.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5/16                       Ervin Santana (4-0, 1.99 ERA  vs    Lance Lynn (4-2, 3.83 ERA)

5/17                        Aaron Harang (4-3, 2.98 ERA)  vs    Shelby Miller (5-2, 3.22 ERA)

5/18                          Gavin Floyd (0-1, 2.70 ERA  vs    Jaime Garcia (Season Debut)

  • 전반적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매치업 중에 1차전이 가장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rvin Santana는 선발 투수 둘을 잃고 시즌을 시작한 Braves 로테이션의 든든한 버팀목같은 존재로 부상했으며, 40.2이닝동안 탈삼진 43개를 잡아내고 피홈런은 2개만 허용하는 등 내년 장기 계약을 염두에 둔 듯 한 엄청난 오버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뭐 기본적으로 괜찮은 Stuff를 지닌 투수라서 NL로 옮겨온 혜택을 좀 받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더욱 출발이 좋다. 우리랑은 Royals 시절 붙은 적이 있는데, 상대 전적은 다음과 같다.

Ervin Santana v. Holliday        -->  9타수 4안타 2홈런, 2루타 1개 (.444/.444/1.112)
v. Mark Ellis     -->  51타수 11안타 0홈런 1타점, 3볼넷 (.216/.255/.259)
v. M. Carpenter -->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v. J. Peralta      -->  25타수 3안타 5삼진 (.120/.179/.120)

  • 역시 1-2차전 스플릿 이후 3차전 Rubber Game에서 승부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 최근에 한 번 상대를 해본 바 있는 Floyd에게 두번이나 당하지는 않을 것 같고, 홈에서 복귀전을 치르는 Jaime Garcia는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홈에서 잘 지는 투수가 아니다. 게다가 다음 날이 휴식일이기에 (이동없이 20일에 D-Backs를 상대한다) 전력을 쏟을 수 있는 경기이기에 3차전은 우리 쪽에 조금 유리한 경기가 아닐지.  다만...요새 이 팀의 "전력" 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 (오랜만에 보는) Garcia 통산 홈/원정 스플릿 

    • AT HOME : 22승 12패 ERA 2.66, Whip 1.18, K/BB = 3.09 (3완봉, 15폭투)

    • ON ROAD : 17승 13패 ERA 4.33, Whip 1.49, K/BB = 2.21 (19폭투)

  • 오랜만에 돌아오는 Jaime Garcia는 리햅 등판 경기 내용을 보아하니 여전한 듯 싶다. 구위도 여전하지만, 실책 이후 흔들리기 시작하면 볼질을 연거푸 해대면서 Yadi가 어르고 달래줘야하는 갈대 멘탈도 여전한 것 같다. Garcia 역시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발암을 유도할 줄 아는 투수이지만, 그래도 볼질 하는 중간 중간 스트라이크 존 낮게 깔아넣던 90마일대의 날카로운 커터는 확실히 질이 좋았었던 투수이었기에 Tyler Lyons 경기와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 이런 모습의 가르시아를 본 것이 벌써 (그것도 아주 정확히) 1년 전이다. (마지막 등판 = 2013년 5월 17일 홈 밀워키전). 스프링 트레이닝 때만 해도 꽤나 괜찮은 몸상태를 보여줬던 터라 아마 컨디션 자체는 무난히 올라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년만의 복귀전을 리그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타선을 자랑하는 팀 상대로 홈에서 치르게 되었으니 우리 "홈르시아" 에게는 복귀전을 치르기에 거의 최상의 매치업이라고 볼 수 있다. 하던대로 두들겨 맞으면서도 멘탈도 깨져가면서 그럭저럭 실점을 제어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기대해본다.

  • Statistics


    "삼진이라도 좋으니 일단 풀스윙"을 지향하는 Braves와 "야수정면도 좋으니 일단 라인 드라이브"를 지향하는 Cardinals는 작년에 정반대의 공격지표들을 서로 석권하면서 나란히 96승~97승을 거두었는데, 올 해는 두 팀 모두의 어프로치가 제대로 실패하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라인드라이브 생산력만큼은 리그 내에서 1등인데, 동시에 GB/FB 비율이 1.69까지 올라갔다는 점은 이 팀 타선의 현주소를 정확히 짚어내는 수치이다. GB/FB 비율 1.69는 지난 3년간의 평균치로 따져봤을 때 대략 Erick Aybar나 Placido Polanco 의 스탯라인과 비슷하며, HR/FB% 수치는 대략 James Loney나 Sean Rodriguez 의 그것과 비슷하다. 


     

     ATL

    STL 

     Line Drive %

    19.8% (ML 23위) 

     23.1% (ML 1위)

     GB/FB

    1.22 (ML 23위) 

     1.69 (ML 1위)

     HR/FB%

    11.0% (ML 10위)  

    7.5% (ML 29위) 

     AVG in RISP

     .231 (ML 22위)

    .240 (ML 19위) 


Player to Watch


Shelby Miller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눈여겨 볼 선수는 무려 "5연승" 을 달리고 계신 "전직 도련님" Shelby Miller이다. 이미 Miller의 세부 스탯과 그의 승-패-평균자책 사이의 괴리는 도저히 봐줄 수 없는 정도 까지 벌어지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91.6% 라는 비현실적인 잔루율로 스탯 성형을 하고 있다. 잠시 작년과 비교해보시면...


Shelby Miller, 못났다 못났어

 

 2013

 2014

 K/9

 8.78

 6.65

 BB/9

 2.96

 5.44

 LOB%

 80.1%

91.6% 

FIP 

 3.67

5.89 

 xFIP

 3.73

4.91 

 HR/FB

 10.1%

 17.4%

 WAR

2.1 

-0.7 

이번 등판이 유난히 중요한 이유는, 지난 등판에서 Liliquist도 2차례 올라오고, Yadi도 올라오고, 그리고 결국에는 급기야 MM까지 올라와서 "정신차리라" 는 말을 했다는 점이다. 이 말을 했다고 갑자기 Miller의 안먹히던 브레이킹볼이 먹힐 일은 없다. 다만 이제 슬슬 Miller도 알 것이다, 본인의 입지가 이제 그렇게 탄탄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업그레이드 주키치" 라는 Tyler Lyons도 안되는 구위로 지난 번에 Gavin Floyd와 멋진 피칭 듀얼을 했는데, Shelby Miller는 아직까지도 그 정도의 Single-game Performance를 보여준 적이 없다. Fastball 상대로 유난히 고전하고 있는 Braves 라인업을 상대이기에 나쁘지 않은 기회이다. 위기감이란 걸 느꼈길, 그리고 그걸 경기에서 보여주길 바란다. 조만간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Miller는 정말 AAA부터 다시 시작해야 될지도 모른다. 


Miscellaneous


"There are going to be some games where I throw the ball right down the middle three straight times and I get three straight outs. It just didn't happen when I made my pitch." 


위는 Pirates 원정에서 4실점 패전을 안았던 Lance Lynn이 경기 후에 했던 얘기이다. "어떤 날은 가운데로만 던져도 아웃이 3개" 라니...도대체 어떤 날을 얘기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는 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식으로 "일단 가운데에 던지고 운에 맡긴다" 는 식이면 ATL 타자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필자의 DL 공백 기간동안 빡세게 2인 로테이션을 돌려주신 jdzinn님과 주인장님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ㅎㅎ;;



Go Cards!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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