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S 


가을야구 첫 프리뷰에서 jdzinn님께서 언급해주신대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Cards는 어떤 팀을 상대하든지 웬만하면 Underdog이다. 그 와중에 만약 대등한 전력으로 비교할 수 있는 팀을 하나 고른다면, 그게 아마 Giants일 것이다. (위 스탯 참조) 팀 홈런수를 제외하고는 거의 도찐개찐인 팀 배팅 스탯이며, 거북이들만 모아놓은 것 같은 Cardinals보다도 도루 수가 적다. 정규시즌 홈런 수의 차이는 사실 큰 의미가 없는게,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Giants는 팀 장타율 0.297에 빛나는 반면 우리는 어색하게 "홈런으로 이기는" 야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딱히 상대가 장타력이 낫다고 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팬분들이 정규시즌 96승의 리그 최고승률팀 Nats 보다는 88승으로 간신히 와일드카드 막차를 타낸 Giants를 훨씬 두려워했다. 대체 왜 그랬을까. 


 

 AVG

OBP 

SLG 


HR 

wRC+ 

SB 

BsR 

Cardinals 

.253 (6)

.320 (5) 

.369 (10) 

619 (10) 

105 (15) 

95 (6) 

57 (14) 

-10.8 (15) 

Giants

.255 (4) 

.311 (7) 

.388 (6) 

665 (5) 

132 (7) 

101 (3) 

56 (15) 

-2.2 (10) 



 

ERA 

As Starter 

As Reliver

FIP 

SHO 

UZR 

 Cardinals

3.50 (8) 

3.44 (5)

3.62 (10) 

3.65 (8)

23 (1) 

28.5 (3)

 Giants

3.50 (8)

3.74 (10)

3.01 (3) 

3.58 (7)

12 (3) 

2.9 (7)



피칭 스탯은 마치 "선발은 우리가 낫고, 불펜은 쟤네가 낫다" 라고 말하는 것 같지만 사실 둘 다 Giants가 더 낫다. Wainwright이 Bumgarner와의 피칭 듀얼을 이길 수 있던 시즌 중반 모습이면 모를까, 지금의 Wainwright는 어떤 경기에 내보내도 불안한게 사실이다 (그 정도로 NLDS 1차전에서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2년 전 NLCS에서 2경기 14이닝 2실점으로 Chris Carpenter와의 두 차례 매치업을 모두 승리했던 Ryan Vogelsong은 우리에게 악마같은 존재이며, 커리어 합계 5000+이닝 350+승에 빛나는 Tim Hudson / Jake Peavy 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마치 잘 만든 MacBook처럼 돌아가는 Giants 불펜의 위용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저 스탯은 시즌 초 Romo의 삽질이 아니었으면 리그 1위를 했을 성적이다.) 


리그 1위팀을 아주 가뿐하게 무너뜨리고 올라온 Giants의 강점은 1) 우리못잖은 샤머니즘, 2) 열성적인 홈 구장 분위기, 3) 탄탄한 Relief Corp, 그리고 4) NL에서 가장 Tactical 한 매니저, Bruce Bochy의 효과적인 로스터 운용으로 좁혀진다.  NL에서만 20년을 구르며 잔뼈가 굵은 Bochy는 25인 로스터로 26명, 27명의 힘을 낼 수 있는 감독이며, 이에 이번 시리즈는 경기 후반 불펜과 벤치 운용 측면에서 Dodgers와의 시리즈와 정반대의 양상을 띨 것이다. Giants 선수들은 개개인의 능력으로만 보면 Dodgers에 비해 나을게 없어 보이지만, Bochy가 원하는 플레이를 Execute 하는 능력만큼은 탁월하다 (Giants 팀 희생플라이 1위, 49개).


(비슷한 이유로 필자는 ALCS에서 Showalter가 Yost를 얼마나 발라버릴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Series Preview
 Cardinals : 90승 72패 (NL Central 1위)         Diff.+16
      Giants : 88승 74패 (NL Wild Card 2위)     Diff.+51

2014 시즌 상대전적 : 4승 3패 Giants 우위 (Run Differential +10 Giants 우위, 30득점 20실점)

NLDS에서 Cardinals의 드라마틱한 Upset 요인을 하나만 꼽자면 (샤머니즘 제외), 상대의 약점을 노출해서 파고드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Cardinals는 다음과 같은 극단적인 득점 분포 스탯을 가지고도 승리할 수 있었다.


 

 1~6th Inning

 7~9th Inning

  NLDS Game 1

 2H, 2R (2 HR)

 8H, 8R (1HR)

  NLDS Game 2

 2H, 0R

 3H, 2R (1HR)

  NLDS Game 3

 5H, 1R (1 HR)

 6H, 2R (1HR)

  NLDS Game 4

 1H, 0R

 3H, 3R (1HR)

 Total

 24 Innings, 10H, 3R       (3 Solo HRs)

 10 Innings, 20H, 15R   (4 HRs, all non-solo)



NLCS는 정반대 양상이다. Giants가 악마같은 릴리버들을 투입해서 경기 리드를 지키려고 들면 Cards의 샤머니즘에도 한계가 생긴다. 대신 우리는 이번 시리즈에서 난공불락의 선발투수들인 Kershaw나 Greinke를 상대할 필요가 없으므로 최대한 선발투수들을 상대로 데미지를 주어야 한다. 시리즈의 열쇠는 Bumgarner를 제외한 Giants의 선발투수들 (Peavy, Huddy, Vogelsong)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해 초반에 데미지를 줄 수 있는지 여부가 되겠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NLDS에서 보여주었던 공격 리듬은 180도 달라져야한다. 이제는 한 타이밍 빠른 득점이 승부를 가를 것이다.  


미국시간 금요일 새벽 현재, 양팀의 선발 투수들을 Cardinals 쪽만 발표가 난 상태이다. Matheny는 NLDS와 같은 순서로 로테이션을 짰으며, 시리즈가 6~7차전까지 치달을 경우 이 팀의 운명은 Lynn와 Lackey에게 맡겨지게 된다. 7차전 선발로써 Lackey는 사실 어쩌면 우리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일지도 모른다.



Game 1:        Giants at Cardinals                                          Madison Bumgarner  vs Adam Wainwright

Game 2:        Giants at Cardinals                                                         Jake Peavy  vs Lance Lynn

Game 3  Cardinals at Giants                                                             John Lackey vs  Tim Hudson 

Game 4:   Cardinals at Giants                                                             Shelby Miller vs  Ryan Vogelsong 

Game 5:   Cardinals at Giants                                                     Adam Wainwright vs  Madison Bumgarner 

Game 6:        Giants at Cardinals  (If necessary)

Game 7:        Giants at Cardinals  (If necessary)


What to Watch For


Second Base


양팀 모두 임팩트있는 신인에게 주전 2루 자리를 맡겼는데, 이 두 녀석의 플레이 스타일이 판이하게 다르다. 이전 쓰레드에서 주인장님이 언급하신대로, 단기전에서는 역시 기본적인 플레이에서 실수가 없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공수주에서 별로 실수가 없는 Joe Panik이 상당히 믿음직스럽다. (NLDS 4경기 7안타, .292/.320/.375) . 반면 "임팩트" 라는 측면에서는 데뷔시즌에 월드시리즈에서 견제사를 당했던 Kolten Wong을 이기기 힘들다. Wong은 강력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승부에 결정적인 한 방을 제공할 수 있으며, 또한 그만큼 엄한 실수를 할 포텐셜도 높다. 이 두 2루수의 명암이 시리즈의 명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Rain-Delay


현재 Missouri 주를 휩쓸러 다가오는 Thunderstorm 의 여파로 인해, NLCS 1~2차전은 모두 강우를 동반한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14일에 벌어질 3차전에도 AT&T Park에 강수 확률이 64%에 이른다. 우천 딜레이로 인해 조기 투수 교체를 해야하는 상황이 오거나, 혹은 경기 리듬이 길어져 연장전에 돌입하게 된다면 Yusmeiro Petit과 Tim Lincecum을 보유한 Giants가 더 유리하다 (Giants 정규시즌 연장전 승부 9승 4패, Cardinals 7승 6패)


Game 4


그냥 선발 매치업만 놓고 봤을 때, 4차전만큼 우려되는 매치가 없다. Miller의 포스트시즌 첫 선발등판은 결과적으로 성공이었지만, 또 반면으로는 그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주는 경기이기도 했다. 지금 와서 본인의 Make-up을 바꿀 수 없으니 Miller는 아주 빡세게 포심을 던져서 첫 3이닝을 잘 막아냈으나,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포심의 위력이 서서히 떨어지자 급격히 페이스가 하락했다. 원정에서의 Miller는 (올 시즌 원정 ERA 4.14, 작년 4.57) 평소보다 한 단계 아래의 투수이며, 반면 홈에서 던지는 "가을 보겔송" 은 "일반 보겔송" 보다 한 단계 위의 투수이다 (Vogelsong은 포스트시즌에서 5경기 연속 1실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으며, 포스트시즌 ERA 순위에서 Sandy Koufax, Christy Matthewson에 이어 3위를 기록중이다 (1.17)). 


Michael Morse 

 

Giants는 NLCS 로스터에 Michael Morse를 포함시켰다. 8월 이후 실전에서 뛴 적이 없는 Morse는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고 해도 Travis Ishikawa보다는 훨씬 위협적인 타자이다. (정규시즌에 Morse는 Cardinals를 상대로 .353/.421/.765로 맹타를 휘둘렀고, Waino 상대로 홈런을 쳤다.) 


한편 Cardinals 역시 기존의 12투수 13야수 체제에서 투수 한 명을 떨구고 야수를 하나 더 데려가는 무브를 고심하고 있다. 현재 물망에 오른 인물은 AJ Pierzynski로, 확실히 AJP는 경기 후반에 DD에 비해 훨씬 임팩트 있는 타석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이다 (샤머니즘 효과 제외.) 허나 시리즈 전체적인 로스터 운용을 생각했을 때 포수로써의 가치가 거의 전무한 AJP를 로스터에 합류시키는 것은 (그것도 "DD보단 낫다" 라는 이유 하나로) 상당히 어리석을 수 있다. 


Lefty v. Lefty


J.P. Howell, Scott Elbert 는 잊어버리자. Kershaw를 상대로 친 홈런들도 잊어버리자. Adams-M.Carpenter-Kolten Wong, 이 3명의 좌타자들이 NLDS에서 임팩트있는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내면서 마치 Cards 라인업이 "Slugging Lefties"를 기반으로 구성된 느낌이 들 정도이고, ESPN은 연일 Cards 좌타자들의 활약상을 리플레이하느라 바쁘다. 그러나 우리 좌타자들의 생산력이 유지되길 기대하는 것보다는 상대 좌타자들을 묶은 것이 더 급한 문제이다. 


   Giants L vs. L - .306/.361/.422, wRC+ 126 (ML 1위)

     Cardinals L vs. L - .279/.342/.378, wRC+ 108 (ML 3위)


Giants 불펜에 있는 LOOGY들은 뻔하다. 또 Jeremy Affeldt와 Javier Lopez이다. 이들은 언제든 우리 좌타라인을 무기력하게 만들 것이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2.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이미 제 몫을 하고 있다. 반면 우리는 좌투수를 무려 3명이나 데려갔는데, 한 명은 좌타자에게 홈런을 맞았고 다른 한 명은 상대 1번타자와 투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고 내려갔다. Giants 좌타자들은 올 시즌 리그 내에서 좌투수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공략한 바 있으며 (위 스탯 참조), Marco Gonzales는 LOOGY 역할을 맡기기 힘든 레퍼토리과 리버스 스플릿을 자랑하기에, 결국 Choate과 Freeman이 제 역할을 해줘야한다. (시리즈 시작 전에 어느 정도 LOOGY로 성공한 트랙 레코드가 있는 릴리버 Kevin Siegrist가 Freeman을 대체할 가능성도 아직 배제할 수 없다.) 


Game 1 Match Up


 

 Adam Wainwright

Madison Bumgarner

  Season

   227 IP 50BB/179K, 20-9, 2.38

  217.1 IP 43BB/219K, 18-10, 2.98

  Home

   96.1 IP 20/83, 3.27

  91.2 IP 24/101, 4.03

  Away

   130.2 IP 30/96, 1.72

  125.2 IP 19/118, 2.22

  Game Log

4.1 IP 8H 7ER 1BB 4K (H)   

7.2 IP 4H 0ER 2BB 1K (A)

  

  5 IP 6H 4ER 3BB 6K (H)

  7 IP 3H 0ER 1BB 10K (A)


스탯만 보면 1차전은 우려가 앞선다. Bumgarner의 변태스런 극단적 홈/원정 스플릿만 봐도 그렇고, 가장 최근의 포스트시즌 등판을 봐도 그렇다. Bumgarner는 Pirates 원정에서 10K 완봉을 따냈고, 이어서 3차전에서도 에러가 아니었으면 굉장히 잘 던졌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Bumgarner가 Busch에서 우리를 턴 적은 있어도 그 반대의 경우는 없었으며, Waino 역시 홈에서 Giants를 제대로 잡은 것은 2012년 NLCS (7이닝 1실점) 2013년 완투승 (10K 1실점) 이 마지막이다. 적어도 이번 시리즈에서 Wainwright은 Scutaro나 Pagan을 상대할 필요는 없으니 다행이다 (Pagan 상대전적 .444/.524/.667, Scutaro 상대전적 .308/.286/.385)

Sandoval v. Wainwright : 18AB 6H, 2BB 3K 

    Pence v. Wainwright : 51AB 14H, 2HR 4RBI, 0BB 12K .(275/.275/.471)

    Posey v. Wainwright : 11AB 2H, 1BB 1K 

        Belt v. Wainwright : 11AB 2H, 2 Doubles, 2BB 2K

Crawford v. Wainwright : 18AB 4H, 0BB 5K

그래도 Wainwright에게 한 가지 믿는 구석이 있다면, 정말 어지간 해서는 두 경기 연속으로 경기를 망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TJS에서 갓 돌아온 시즌 (2012년), DS 5차전에서 Nats 타자 14명을 상대하는 동안 배팅볼을 던져주며 7피안타 3피홈런을 허용했던 Waino는 며칠 후 Giants 라인업을 상대로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필자는 이런 시나리오가 굉장히 익숙하며, 팔꿈치 통증 역시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설령 Best-stuff가 아니더라도, 이 악물고 어떻게든 1차전을 (최소한) 1-run game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예상/기대/희망한다. 

Holliday v. Bumgarner : 16AB 2H, 2BB 5K (.125/.222/.125)

       Jay v. Bumgarner : 11AB 5H, 3 Doubles, 1BB 5K (.455/.500/.727)

      Yadi v. Bumgarner : 14AB 4H (all singles)

  Peralta v. Bumgarner : 9AB 1H (Two-run HR)

  MCarp v. Bumgarner : 5AB 3H, 2 Doubles


Series Prediction - Cardinals in 7

"팬 블로그니까 일단 무조건 승리를 예상하긴 해야되는데 뭔가 질 것 같다..."라는 망설임 때문에 약간 죄책감을 느꼈던 NLDS에 비해, 필자는 이번 시리즈는 조금 더 자신있다. Giants와의 시리즈는 굉장히 까다롭겠지만, 여러 측면에서 Downside보단 Upside가 많다. 양팀의 전력은 정말 많은 측면에서 대등하며, 아주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공격에서는 최근 우리가 더 나은 팀이고, 투수력은 상대가 조금 더 나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6,7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어드밴티지는 이런 진흙탕 싸움에서 굉장히 큰 이점이다. 

2년 전 우리는 마지막 홈 경기였던 NLCS 5차전을 내주면서 3승 2패의 리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마치 패배한 팀처럼 San Francisco 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다. 올해는 반대로 2승 3패로 뒤지는 상황이라고 해도 한결 희망적인 마음으로 St. Louis로 돌아올 수 있다. 홈에서 스플릿, Giants 원정서 1승, 그리고 6-7차전을 연속으로 잡고 복수에 성공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해본다.

ESPN 분들은 이렇게 예상하신다고 한다.


참고로 다음은 필자가 정리해 본, ESPN 전문가들의 2014 포스트시즌 예상이다.

 

 Choice

 ESPN's Pick (votes)

 Reality

 적중여부

 NL WC Game

 Pirates or Giants?

 Pirates (39:31)

 Giants 

 X

 AL WC Game

 A's or Royals?

 A's (43:27)

 Royals 

 X

 NLDS #1

 Dodgers or Cards?

 Dodgers (57:13)

 Cardinals (in 4)

 X

 NLDS #2

 Nats or Giants?

 Nationals (66:3)

 Giants (in 4)

 X

 ALDS #1

 Tigers or O's?

 Tigers (40:30)

 Orioles (in 3)

 X

 ALDS #2

 Angels or Royals?

 Angels (53:5)

 Royals (in 3)

 X

 

 

 

 

 0 / 6

우릴 찍어주지 않아서 참으로 다행이지 않은가?


VENGEANCE AWAITS

Let's go CARDINALS!!!!!!!!!!!!!

Posted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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