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dinals'에 해당되는 글 1504건

  1. 2012.12.22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2013 Cardinals TOP 20 유망주 리스트: 6-10위 15
  2. 2012.12.20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2013 Cardinals TOP 20 유망주 리스트: 11-15위 7
  3. 2012.12.17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2013 Cardinals TOP 20 유망주 리스트: 16-20위 15
  4. 2012.12.16 Cardinals 40인 로스터, 페이롤 업데이트 (12/15) 3
  5. 2012.12.14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2013 Cardinals TOP 20 유망주 리스트: Honorable Mention 16
  6. 2012.12.14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2013 Cardinals TOP 20 유망주 리스트: 들어가며. 5
  7. 2012.12.07 Cardinals 페이롤 및 40인 로스터 현황 (Randy Choate 계약 반영) 16
  8. 2012.12.04 Winter Meeting Thread 38
  9. 2012.12.04 2013 Cardinals 유망주 리스트 만들기 : 참가 신청 받습니다. 16
  10. 2012.12.03 2012 Season Recap: Cardinals Organization (총정리편) 16
  11. 2012.11.30 2012 Season Recap: St. Louis Cardinals (투수편) 10
  12. 2012.11.27 2012 Season Recap: St. Louis Cardinals (타자편) 25
  13. 2012.11.27 UCB November Project: 2012 Cardinal Blogger Awards 2
  14. 2012.11.26 2012 Season Recap: Memphis Redbirds (AAA) 1
  15. 2012.11.22 Cardinals Off-Season Targets: 좌완 불펜 요원 14
  16. 2012.11.21 Cardinals 40인 로스터, 페이롤 현황 (2012/11/21)
  17. 2012.11.20 Cardinals Off-season Targets: 우타 벤치요원 쇼핑리스트 9
  18. 2012.11.18 2012 Season Recap: Springfield Cardinals (AA) 6
  19. 2012.11.16 2012 Season Recap: Palm Beach Cardinals (Single A Advanced) 3
  20. 2012.11.13 2012 Season Recap: Quad Cities River Bandits (Single A) 29
  21. 2012.11.13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Fangraphs TOP 15 (Marc Hulet) 5
  22. 2012.11.09 2012 Season Recap: Batavia Muckdogs (Short Season Single A) 11
  23. 2012.11.06 Cardinals 40인 로스터 현황 및 코칭스탭 변동사항 업데이트 8
  24. 2012.11.04 2012 Season Recap: Johnson City Cardinals (Rookie) 4
  25. 2012.11.03 John Mozeliak interview 요약 16
  26. 2012.11.01 2012 Season Recap: GCL Cardinals (Rookie) 8
  27. 2012.10.30 2012 Season Recap: DSL Cardinals (Rookie) 4
  28. 2012.10.28 한참 진행중인 AFL 돌아보기 10
  29. 2012.10.24 2012 시즌 종료. 18
  30. 2012.10.23 Cardinals Game Thread: NLCS Game 7, Lohse vs Cain again 248

이제 TOP 10 안쪽으로 진입하였다.

이쯤 되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진퉁 유망주들이다.


10. Carson Kelly (3B)

DOB: 1994/07/14,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1-서플라운드 지명(전체 86위), 계약금 $1,600,000

2012 Teams: Johnson City(R+)

Individual Rankings: jdzinn 9위, lecter 12위, skip 10위, yuhars 15위, 주인장 11위

Pre-2012 Ranking: NR

(사진: St. Louis Cardinals)

Kelly가 메이저에 올라올 무렵에도 MM은 계속 감독으로 남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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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overall : signability 문제로 미끄러진 Kelly를 2라운드에서 잡지 못했다면 올해 드랩은 진정 대망이었을 것이다. R+에서조차 어린 축에 속하는, 유일하게 하이 실링을 보유한 드래프티였기 때문이다. 다만 Ramsey에게 거대한 오버페이를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 딜에서도 1.6M을 지불한 Kantz는 좀 까야겠다. 픽은 그렇다쳐도 이렇게 수완이 없어서야... Ramsey와 Kelly를 예상 범위에서만 계약했어도 Trey Williams에게 오퍼 할 금액은 충분히 뽑을 수 있었다.


-what was good : 드래프트 최고의 2-way player 중 하나로 마운드에선 low 90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을 던진다. Stock과 Tui의 전례 때문에 장점 같아 보이지 않는 장점이지만 핫코너를 책임질 충분한 arm strength를 갖고 있다는 말도 된다. 풋워크와 기민함 또한 준수해 포지션 잃어버릴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48게임 12에러로 아직은 불안한 모습이나 이제 갓 18세를 넘겼을 뿐이다. 실적으로 연결되기까지 1~2년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도록 하자.


뭐니뭐니해도 Kelly의 최대 무기는 파워다. 213AB 10 2B 9HR으로 .174 ISO를 기록. 벌써부터 힘들이지 않고 펜스를 넘길 줄 안다. 13~14개의 홈런으로 리그 리더였던 선수들보다 2~3살, 10개의 홈런으로 팀 내 1위였던 Jeremy Schaffer보다 4살 반이 어린 걸 보면 얼마나 빠른 페이스인지를 알 수 있다.


-what was bad : 레그킥을 하는 동안 손의 위치가 불안정해 테이크백이 번잡해지거나 상체가 덜컹이는 경우가 있다. .221의 타율은 뭐 당연하다. 하이레벨에선 치명적일 약점인데 다행히 교정하기 어려워 보이진 않는다. 덜컥거리는 와중에도 팔꿈치는 잘 붙어 나오고 아이 레벨이 비교적 잘 유지된다.


정말 우려되는 부분은 plate discipline이다. 4.4BB%로 위험 수위를 넘어 그냥 낙제 수준. 고딩 때 해결사 역할을 하느라 버릇이 들었다는데 솔직히 필자는 이런 말을 믿지 않는다. 볼넷 고르는 능력도 엄연히 선천적인 툴이다. 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좀처럼 향상되지 않으며 이런 수준으론 잘해야 Jeff Francoeur가 될 뿐이다.


-2013 projection : 프로 데뷔 나이, 사이닝 보너스, 포지션, 사이즈, 장단점, 모두 비슷한 선수가 있다. Roberto Pino라고 불렸던 놈인데 Kelly보다 넉 달 어린 나이로 GCL에 데뷔한 이후 꾸준히 폭망 테크를 타고 있다. 닮았지만 또 다른 둘 사이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K%. 같은 슬래쉬 라인이라도 Kelly의 K%가 절반 가까이 낮다. 컨택 툴이 근본적으로 다르단 뜻이다. 허나 plate discipline이란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이상 리스크는 상존한다. 마침 내년 A-볼에서 만나게 될 테니 반면교사, 타산지석으로 삼도록 하자.


De La Cruz

2010 GCL 18세 .241/.291/.432, 4.1 BB%, 26.9 K%, .858 Fld%

Kelly

2012 App 17~18세 .221/.259/.394, 4.4 BB%, 14.7 K%, .880 Fld%


(skip)

JC에서 기록한 성적이 전체적으로 형편없지만, 변화구 적응에 애를 먹은 94년생임을 감안하면(리그 평균보다 3살이나 어리다), 56경기서 9개(리그 9위)나 쏘아올린 HR 개수에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Kelly는 2012년 북미 Northwest 지역 NO.1 고교 유망주로, 빠른 뱃 스피드와 강한 악력을 바탕으로 간결한 라인 드라이브 스윙으로도 장타를 쉽게 양산해 내는 등, 파워 포텐셜 면에서 상당히 높은 평을 받고 있다. 거포 스타일 답지 않게 풀타임 기준 7-80여개 수준으로 삼진을 억제할 수 있는 것 역시 긍정적인 부분. 또한, Westview high school의 확실한 리더 역할 수행은 물론, 끊임없는 노력과 몸을 아끼지 않는 열정적 플레이 등, 어린나이 답지 않게 work ethic 면에서도 극찬받고 있다. 좋은 수비수가 되기 위한 조건(strong arm, good hands and mobility)을 모두 갖추고 있는 만큼, 장차 3루 수비도 평균 이상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고교시절 홀로 팀 타선을 이끌어야 했기에 의도적으로 strike zone을 넓혔던 Kelly는 입단 후 이를 수정해 나가는 과정에서 애를 먹었으며, 개선에는 아마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모든 면에서 필요한건 경험, 경험 그리고 또 경험이다. Freese는 FA까지 아직 2년이 더 남았고, Mcarp는 이제 루키시즌을, 생각보다 쓸만한 Patrick Wisdom도 다음시즌 A레벨에서 대기 할 예정이다. 94년생인 Kelly가 서두를 필요는 전혀 없다. 뭐라 안해도 알아서 열심히 하는 녀석이니, 그저 쭉 지켜보면 언젠가 breakout할 것이라 믿는다. 지켜보자.


(yuhars)

- 2012년 드래프트 2라운드로 지명된 Kelly는 무려 1.6M이라는 계약금을 받아내면서 카디널스와 계약하게 된다. 이 계약금은 2000년대 이후 카디널스가 계약한 고졸타자들 중에서 최고액이며, Kelly의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Carson Kelly는 계약하고 난 이후 루키리그에 투입되었으며 리그에서 4번째로 어린 선수로서 활약하였다. 213타석에서 9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슬러거 자질이 있는 3루수로서의 면모를 보이면서 Kelly에 대한 기대치를 한층 높이게 해주었다.


Carson Kelly는 94년생이라는 어린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대단한 파워를 가지고 있는데, 올해 Kelly가 기록한 홈런은 2005년 30홈런 포텐이었던 Rasmus가 같은 리그에서 기록한 7개의 홈런 개수보다 많다는 것만 봐도 Kelly의 퓨어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그리고 K%에서도 컨택 괴물인 Oscar Taveras가 루키리그에서 기록한 17.9%보다 낮은 14.7%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본다면 Kelly의 배트를 공에 맞추는 재능 또한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능력은 Kelly의 부족한 컨택이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비력 또한 좋은 투수 유망주 출신의 단단한 어깨를 바탕으로 건실한 수비를 하며, 카디널스가 좋아하는 워크 에씩이나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Kelly의 4.4%의 낮은 BB%은 충분히 우려가 되는데, 이것은 Kelly의 plate discipline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Keith Law가 Kelly를 보고 "이넘은 지난여름에 봤을 때 정말 엉망인 plate discipline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했을 정도였겠는가?-_-; 아무리 어리고 포텐이 좋더라도 Kelly를 개인랭킹에서 탑10으로 고려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plate discipline 문제 때문이며, Kelly가 프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고쳐야 할 문제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본다. 물론 아직은 94년생이라는 핏덩어리와 같은 나이이고 코치도 존 설정에 더 관심을 가지고 지도를 한다고 하니 다음시즌에는 좀 더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아직은 어린 나이인 만큼 몇 가지 문제가 있긴 하지만 Kelly의 파워를 비롯한 야구선수로서의 재능은 너무나도 매력적인게 사실이며, Kelly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면서 점점 성장해 나간다면 카디널스는 35+홈런 파워를 가진 올스타급 3루수를 자체 생산으로 가지게 될 것이다.



9. Anthony Garcia (OF)

DOB: 1992/01/04,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18라운드 지명

2012 teams: Johnson City(R+)

Individual Rankings: jdzinn 10위, lecter 10위, skip 8위, yuhars 12위, 주인장 9위

Pre-2012 Ranking: 20위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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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좀 다른 방향의 이야기를 풀어 놓고 싶은데, 현재 AG의 status는 아주 재미있는 상황이다. 92년생이 Midwest League에서 .280 /.354 / .525, 19HR, wRC+ 143을 기록한 것은 극찬받아 마땅하지만, BA의 Jim Callis는 AG를 bat only guy이며 NOT athletic player라 깍아 내렸다. Fangraphs의 Marc Hulet은 “He shows flashes of solid play and then looks more like a backup guy.”라 말하며, 이녀석이 하비 덴트인지 투페이스인지 알려면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 덧붙였다. 분명 전문가들이 이리 말하는 것엔 뭔가 이유가 있을 터인데, 경기를 보지도 못하고 관련된 리포트도 전무한지라 답답할 뿐.


글쎄, tool, 운동능력이 평균 이하라는 것은 위 두사람 뿐 아니라 Sickels도 거론하고 있는걸 보니 거의 정설인 것 같은데, Craig과Jay는 어디 tool guy라 당당히 주전자리 꿰차고 있던가. 아니, 적어도 Hulet의 평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제 C에서 OF로 전향한지 2년되는 선수에게 bat only guy라며 혹평하는 Callis는 너무 심한 혹평 아닌가? 그의 눈에는 AG의 수비와 운동능력만 보이고 Midwest League SLG 2위, wRC+ 4위를 기록한 성적은 보이지도 않았던 것인가? 이는 수비 못하고 운동능력 없는 선수들의 단골 포지션인 1B 라 가정한다 해도 주목받을 성적이다. 하물며 92년생이 올린 성적인데?


다음시즌 FSL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며 많은 전문가들, 정확히 Callis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줬음 싶다.


(lecter)

- 2012: 첫 풀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AA를 20살에 씹어먹은 Big-O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20살 짜리가 첫 번째 풀시즌에 low-A에서 wRC +143을 기록한 것도 참 대단한 것이다. 2011 시즌에 이쁘게 3/4/5를 찍으면서 좋은 선구안을 보여줬다면, 2012 시즌에는 좀 더 파워에 집중한 모습. 덕분에 홈런을 19개나 쳤지만, 그에 반비례하여 BB/K=34/107로 많이 나빠졌다. 아직 어리고 raw한 만큼 어느 쪽으로도 튈 수 있으니, 실제 모습은 그 중간쯤이지 않을까?


다들 아시겠지만, Garcia는 각종 유망주 랭킹에서 철저히 개무시를 당하고 있다. Sickels가 좀 알아줄 것 같고, Derrick Goold가 작성하는 BA가 의외로 좀 나올 것 같은데, 나머지 랭킹에서는 10위는 커녕 15위에도 간당간당하다. 이해할 수가 없다 -_-;


- 2013: Palm Beach LF/RF. 어리니까 High-A를 거쳐갈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2012년 모습보다는 2011년 모습을 더 좋아한다. 떨어진 선구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Garcia보다 상위 레벨에 있으면서 유망주 소리 좀 듣는 선수가 Big-O, Ramsey, O’Neill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없다. 나머지야 하위 레벨의 쌕쌕이들 뿐이고...성적만 낸다면 AA까지도 올라올 수 있을 것이다. ETA는 2015년.


- Projection: 2011년 모습과 2012년 모습 중 어느 쪽이 본 모습인지가 어려운데, 대충 컨택 약간 붙이고 파워를 좀 덜은 Ryan Ludwick (통산 .263/.334/.466) 정도면 어떨지?


(yuhars)

- Oscar Taveras라는 괴물이 존재해서 그렇지 1992년생이 A레벨에서 .280 .354 .525, ISO .245, OPS .879를 기록했다는 것만 봐도 아주 인상적인 성적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리고 Anthony Garcia는 Taveras처럼 규격외의 괴물은 아니지만 충분히 나이에 비해 빠른 성장과 적응을 보여주고 있으며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길을 차근차근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


Anthony Garcia의 최대 장점은 ISO .245를 기록하고 있는 파워이다. Garcia가 기록한 19개의 홈런은 MWL 2위의 기록이며 대부분의 선수들의 Garcia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Garcia의 파워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타율도 프로 데뷔년도 이후로는 단 한번도 .250아래로 떨어지지 않았으며 타율대비 출루율 또한 나이에 비해 준수한 편이다. 그리고 사이즈 또한 Sickels씨의 말에 따르면 프로필에 기록된 6-0보다 큰 6-2정도로 추측된다고 하며, 아직도 어린 나이이니 만큼 더 성장도 가능 하다고 본다. 솔직히 이정도 나이에 이정도 성적을 냈으면 당연히 탑10안에 고려 될 만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Garcia를 개인랭킹에서 탑10에 넣지 않고 10위권 밖으로 밀어낸 이유가 무엇인가 하면 바로 Garcia의 수비력과 삼진율 때문이다. Garcia의 어깨는 분명 훌륭하다고 하나 스피드가 느리고 아직 외야 수비 경험이 적기 때문에 타구 판단에서의 문제가 있다고 한다. 즉 이건 아직 좌익수로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나 외야수로서의 짧은 경험이나 느린 발을 고려해본다면 좋은 수비로서의 발전은 쉽지 않을 것이다. 잘못하면 1루 혹은 DH로 갈 확률도 없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분명 Garcia의 타격은 매력적이나, 포지션을 1루나 DH로 본다면 그 매력이 반감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리고 396타석에서 107개의 삼진을 당했다는 건 공갈포의 기질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며, 작년 16.7%의 K%이 올해 24.1%로 상승했다는 것은 분명 안 좋은 징조이다. Garcia가 프로데뷔 후 2할 후반의 타율을 유지하긴 했지만 올해 Garcia가 기록한 높은 삼진율은 언제 붕붕거리면서 무너질지 모르는 위험도 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단점들이 바로 Garcia를 개인랭킹 탑10에 올리지 않은 이유이다.


Garcia는 분명 카디널스의 몇 안되는 타자 유망주들 중에서도 파워뱃이 될 자질을 충분히 보이고 있으며, 타격 재능 하나만 놓고 봤을 때 아주 매력적인 유망주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Garcia가 가지고 있는 위험성 또한 그 매력만큼이나 만만치 않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92년생이라는 나이는 충분히 그러한 문제점을 고칠만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나이이며, 점점 스윙을 다듬고 높은 레벨에서도 지금과 같은 컨택과 파워 그리고 발전된 선구안을 보여줄 수만 있다면, 타격만으로도 충분히 빅 리그에서 공헌하는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8. Tyrell Jenkins (RHSP)

DOB: 1992/07/20,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1-서플라운드 지명(전체 50위), 계약금 $1,300,000

2012 Teams: Quad Cities(A)

Individual Rankings: jdzinn 8위, lecter 8위, skip 9위, yuhars 8위, 주인장 8위

Pre-2012 Ranking: 5위

(사진: St. Louis Post-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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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ars)

- Jenkins를 소개할 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Jenkins는 카디널스 마이너에서 가장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이다. 이런 무한한 운동능력을 가진 선수들의 특성은 바로 다듬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올해 Jenkins의 성적은 어깨 부상으로 인한 것도 있지만 아직은 다듬어져 있지 않은 모습 또한 크게 작용 하였다. 그나마 이닝 당 하나의 삼진을 잡아냈다는 것만이 위로가 되는 성적이다. 나쁜 성적이니 굳이 거론하진 않겠지만...ㅎ 작년에 상승세를 탓던 유망주에게는 분명 뼈아픈 경험이었을 것이다.


Jenkins는 92~95마일 정도의 빠른 볼을 던지며, 팔이 일직선 오버핸드(김광현?ㅋ)로 넘어오는 투구폼을 이용한 커브 또한 좋은 낙차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투심과 체인지업도 92년생 치고는 세련된 감각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Jenkins가 충분히 프론트 라인 선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하지만 Jenkins의 올 시즌은 raw한 유망주들의 전형인 커멘드 문제부터 어깨 부상까지 겪으면서 아주 힘든 시즌이 되었고, 투수로서의 경험도 아직 부족하여 카운트가 불리해질 시에는 볼넷을 자주 허용하거나 평소보다도 더 강하게 두들겨 맞는다고 한다. 가끔 Jenkins의 경기 로그를 보면 1경기 초반에는 퍼팩트하게 출발하더라도 갑자기 어느 시점에서 무너지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 또한 경험 부족으로 인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Jenkins는 여전히 투수로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며, 만약 2013년 시즌에도 이러한 모습을 보인다면 망해버린 툴 가이 목록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게 될지도 모른다.


Jenkins는 분명 신체적으로나 재능으로나 무엇하나도 빠지지 않는 매력적인 유망주임에는 틀림이 없다. 개인적으로도 이러한 무한한 재능을 가진 유망주를 아주 좋아한다. 하지만 Jenkins와 같이 다듬어지지 않은 재능을 가진 유망주를 터트리기란 아주 힘들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Jenkins와 같이 운동 능력이 좋은 유망주의 값어치는 일반적인 평가들 보다 더 높다는 것을 이용하여 트레이드 베잇으로의 적극적 활용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2013년 시즌은 Jenkins의 유망주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되며 Jenkins는 망해버린 툴가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않기 위해서는 오프시즌 동안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jdzinn)

-overall : 의외의 성숙한 모습으로 R볼에서 A볼로 직행했으나 퐁당퐁당 공을 던지다 어깨 부여잡고 쓰러졌다. baseball prospect nation에서 ‘sashimi raw’, ‘BBQ approach’라고 표현할 정도로 갈 길이 멀다는 걸 확인한 시즌. 식겁했던 어깨 부상이 경미한 수준으로 밝혀진 것에 만족해야겠다.


-what was good : 세부 지표들이 나쁘지 않다. K/9, HR/9, GB%, LOB% 모두 작년과 대동소이하다. H/9은 오히려 10.12에서 9.18로 감소했으며, 5점대 ERA가 무색하게도 FIP는 3.47에 이른다. BB/9만이 2.09에서 3.98로 급상승했는데 그닥 단점으로 지적하고 싶지도 않다. 워낙 밑그림이 안 그려진 선수라 앞으로도 이런 저런 스탯들이 들쭉날쭉 할 것이다.


사실 게임로그에서 두 경기만 지워내면 상당히 예쁘게 빠지는 스탯이다. 5/20, 5/27 연속된 두 번의 등판에서 도합 8.2IP 19H 16ER. 이후 6월 한 달을 DL에서 날려먹은 걸 보면 아무래도 이때부터 어깨에 불편함을 느낀 게 아닌가 싶다.


6-4의 Jenkins는 팔다리가 길고 마른 체형이라 프로필보다 훨씬 꺽다리로 보인다. 12-6 커브가 잘 어울릴 스타일인데 실제로 필자는 이 구질이 상당히 promising 해 보인다. 스카우팅 리포트에선 40/60 정도로 평가하지만 교과서적인 각도로 떨어진다. 브레이크만 예리해지면 깡패 피지컬을 앞세워 플러스 플러스 피치로 만들 수 있다.


-what was bad : 전반적으로 깨끗한 딜리버리를 가졌지만 중심이 뒤에 남아있는 느낌이다. 금세 mid 90을 찍을 것 같던 패스트볼이 여전히 low 90에 머무는 게 이 때문이지 싶다. 중량감이나 무브먼트도 부족해 싸한 맛이 없다. 써드 피치와 커맨드의 전망이 밝지 못한 Jenkins가 가장 믿을 구질은 역시 패스트볼이다. 그 사기적인 운동능력과 피지컬을 잘 이용하면 채찍 휘두르는 것 같은 공이 나올 것 같은데 뭔가 정체된 상태. Dennis Martinez가 봐주면 좋을 것을 떠난 자리가 아쉬울 따름이다.


-2013 projection : A볼 재수가 일찌감치 결정되었다. 92년 7월 생으로 여전히 어린 나이라 서두를 필요는 없다. 다만 건강하게 100이닝 이상 워크로드를 쌓을 때가 됐다. 컨시스턴시는 기대하지도 않는다. 맞든 때리든 일단 마운드에서 이닝을 적립해야 배우는 속도도 빨라진다. Jenkins에게 최악의 상황은 어깨 부상이 재발하는 것이다. 여전히 원석이기 때문에 장기 부상을 끊는 순간 유망주 리스트와는 안녕이다.


(skip)

타고난 재능을 만개시키는 한 해를 기대했으나,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했다. 두번의 크고 작은 injury와 .336 BABIP, 60.3%의 LOB%까지, 여러가지로 운이 따라주지 않았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시즌 초, changeup의 계속적인 발전과, 축복받은 운동능력 덕분인지 큰 노력 없이도 살짝 뜯어고친 투구폼을 유지하는 능력에 대한 긍정적인 리포트를 확인할 때만 해도 전망은 밝았다. 그러나, 4월 이후 4.18 BB/9을 기록하며 제구 불안을 드러냈고 특히 볼카운트 몰리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 여지없이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불펜에서 던질때와 실제 마운드에 투입되었을때 확연히 다른 (부정적인 의미로) 모습 역시 지적되었다. 마지막으로, 8월 이후 3경기에서 15 IP, 3 BB / 14 K를 기록, Shelby Miller와 함께 드디어 반등을 시작하나 했것만 lat muscle 부상으로 나머지 시즌을 날리며 실망스런 2012년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구위에는 이상이 없다. 짐짓 심각할 수도 있어 뵈던 어깨 부상은 수술 없이도 스캠 전까지 100%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고, 92-95mph의 plus fastball과 Westbrook으로부터 스캠기간 동안 특강 받은 sinker, 평균 이상의 curve, 그리고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발전중인 changeup 모두 더 나아지면 나아졌지 퇴보하진 않았다. 문제는 역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control & command. 어찌보면 다 경험문제다.


갈 길이 멀지만, Full time pitcher로 전향한지 이제 2년 째인 92년생 꼬마에게 처음부터 많은 걸 기대하진 않았다. 다행히 Jenkins가 서둘러야 될 만큼 팜 상황은 각박하지 않으며, 본인 스스로 투수라는 보직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자신이 가진 재능을 언젠가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게 2013년이면 더 좋고.



7. Matt Adams (1B)

DOB: 1988/08/31,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23라운드 지명

2012 Teams: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jdzinn 7위, lecter 7위, skip 7위, yuhars 7위, 주인장 5위

Pre-2012 Ranking: 8위

(사진: Getty Images)


Comments

(주인장)

다들 7위로 랭크하셨는데 나만 혼자 5위까지 올렸으니 뭔가 변명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인데, 특별히 할 말은 없다. -_-;;; 단지 툴이나 프로젝션보다 track record에 좀 더 비중을 두는 개인적 성향이 반영된 순위인 것이다. Adams는 2009년 프로 데뷔 이래 모든 마이너 레벨에서 137 wRC+ 밑으로 떨어져 본 적이 없는 히팅머신이며, 최근 3년간 A, AA, AAA에서의 ISO가 각각 .231, .266, .295로 파워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군더더기 없는 스윙으로 필드 전역에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시원시원하다.


문제는 타구만 시원시원한게 아니라 헛스윙도 참 시원하게 잘 하더라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그간 마이너에서 보여온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은 결국 헛스윙이 크게 늘면서 컨택이 되지 않은 문제로 귀결되는데, 메이저리그에서의 SwStr%가 무려 13.4%에 달하고 있으며, 특히 O-Swing%이 40.7%나 되면서 O-Contact%는 59.5%에 불과하다는 것은 존을 벗어나는 터무니없는 공에 헛스윙을 많이 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Fangraphs 사이트의 구종별 데이터를 보면 특히 슬라이더에 대한 '공 100개당 run value' (wSL/C)가 -6.97로 거의 메이저리그 최악의 수준임을 알 수 있는데, 우리가 눈으로 보면서 느꼈던 것처럼 브레이킹볼에 대한 대처능력이 많이 부족함이 데이터로도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변화구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느냐에 이녀석의 미래가 달려있는 셈인데, 프레임에 비해서는 의외로 괜찮은 운동신경과 간결한 스윙을 생각할 때 어느 정도는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볼넷을 늘려서 Adam Dunn 같은 Three-True-Outcome형 타자가 되는 것보다는, 역시 변화구 대처 능력을 키워서 삼진 비율을 적절히 통제하여 Kendrys Morales나 Pablo Sandoval 류의 컨택/파워형 슬러거를 목표로 하는 것이 훨씬 적합하다고 본다. 솔직히 Sandoval까지는 좀 버거울 것 같고, Morales의 커리어 BB%와 K%가 각각 6.6%, 18.2%인데, 대략 Adams의 마이너 통산 비율과 비슷하다. (6.9 BB%, 17.0 K%)


내년 시즌은 Memphis의 주전 1루수 자리가 예약되어 있다. Holliday나 Beltran의 부상시 Craig을 외야로 돌리고 Adams를 1루에 기용할 수는 있겠지만, 이제는 벤치에 corner guy가 MCarp, Wigginton 2명이 되어서, Adams가 메이저리그 주전으로 출장할 기회는 올 시즌보다는 적어질 것 같다. 어쨌든, 모두가 부상없이 한 해를 보낼 거라는 기대는 전혀 되지 않으므로, 기회는 반드시 한 번 이상 또 올 것이다. 이번엔 꼭 기회를 잘 살려서 구단이 향후 몇 년간의 주전 1루수감을 놓고 Craig/Adams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만들었으면 한다. 이미 메이저리그 주전 1루수 중에서도 TOP 10 급의 타격 능력을 선보이고 있는 Craig을 밀어낸다는 것은 진짜 힘든 일이겠지만, Adams에게는 4살이나 어린 나이와 저렴한 연봉, 그리고 우타위주의 라인업에서 좌타라는 나름의 장점이 있는 것이다.

(사족: 주인장은 사실 Craig의 팬이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Adams가 Craig 정도 생산력을 갖춘 타자가 되어서, 좋은 트레이드 베잇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_-;;; )


(lecter)

- 2012: 지난 2년간 그랬듯이, 2012년 Memphis에서도 하던대로 묵묵히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제 적어도 마이너 레벨에서는 더 보여줄 게 없다. 대놓고 홈런 스윙을 했는지(GB% 31%로 커리어 low) 276타석에서 18홈런을 기록했는데, 메이저 알바 안 뛰고 후반기 시즌 아웃 당하지 않았더라면 작년 32홈런을 넘어서 40홈런을 기록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볼넷 못 고르는 거야 여전하고, BABIP .366으로 운은 확실히 좋았던 듯.


시즌 중반 메이저 알바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인상적인 파워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변화구 대처에 대한 약점이 너무나도 명백했다. 볼을 많이 보지 않는 선수이므로,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메이저 레벨에서는 왼손 대타 요원 및 선풍기가 될 수밖에 없다. 과연 이를 어떤 식으로 극복할 것인지... 왠지 쉽게 고쳐질 것 같진 않다.


- 2013: Memphis 1B. 볼넷 고르라는 소리는 더 이상 안 할테니, 변화구 공략이나 확실하게 배우길 기대해 본다. Craig이 시즌 중반에 부상을 당하면 당연히 콜업되겠지만, Adams가 주전으로 나설지, MCarp가 주전으로 나설지를 결정하긴 힘들다. 사실, 서비스 타임이 많이 남은 Craig, 완전히 자리잡은 MCarp, 괴물 Big-O를 생각하면 트레이드 칩 1순위이다.


- Projection: 그 두꺼운 몸과 쉽게 비교할 만한 선수는 거의 없지만, 마이너 트랙 레코드만 본다면 Allen Craig이라고 외치고만 싶다. Adams는 마이너 통산 .318/.365/.565에 BB%/K%=6.9%/17%를 기록하고 있으며, Craig은 마이너 통산 .308/.369/.518에 BB%/K%=7.8%/16.4%를 기록하였다(마이너 성적을 메이저에서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Craig이 대단하다). 근데 아무리 봐도 Adams가 Craig만큼 높은 컨택을 유지할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5~7% 수준의 BB%, 20% 이상의 K%로 다른 팀 선수들을 좀더 찾아보니...Chris Davis, Mark Trumbo, Mike Morse 등이 나온다. 다들 스윙 비율이 50%를 넘어가는 선풍기들인데, 올해 Adams의 스윙을 보면 K%가 30%을 넘는 Davis가 유력해 보인다. 그래도 30홈런만 쳐주면 그걸로 감지덕지.


(jdzinn)

-overall : 166, 144 ,138, 138, 147. R볼에서부터 A-, A, AA, AAA를 거치는 동안 Adams가 기록한 wRC+다. 총 1569PA의 샘플 사이즈로 검증되었으며 적응기 따위 한 번 없었던 확실한 파워 빅뱃. Lance Berkman이 이탈한 올해 드디어 빅리그에 입성하여 기대 반 우려 반의 모습을 보여줬다. Memphis로 돌아간 뒤의 활약은 거의 발광에 가까웠는데 아쉽게도 부상으로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수술 & 시즌아웃 테크를 타게 된다.


-what was good : 프로필상으론 6-3/230이지만 실제론 이대호보다 조금 날씬한 정도의 프레임. 중심이 빠진 채 팔로만 밀어쳐도 워닝 트랙에 도달하는 70~80 포텐의 파워 툴이 진국이다. Adams에겐 그동안 수없이 명멸해온 AAAA 슈퍼스타들과 차별화되는 장점들이 있다. 1)극도로 미니멀한 스윙 2)ISO가 증가하면서도 일체의 손상 없이 통산 .318의 타율을 기록 3)거포로선 상당히 준수한 K% 4)의외로 봐줄만한 수비/주루


부상으로 드문드문 출장한 7~8월에 스탯을 까먹어서 그렇지 콜업 전까진 .340 9HR 18.0K%로 그야말로 PCL 초토화 중이었다. 여름 부진은 작년과 판박이였는데 고질병이던 팔꿈치 수술을 받은 게 차라리 잘 된 일이다. 큰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setback 없이 스프링캠프로 돌아올 것이다.


-what was bad : 마이너 풀시즌 경험이 2년에 불과했던 Adams는 빅리그 투수들에 대한 대응법이 영 서툴렀다. 특히 종으로 떨어지는 유인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은 2년 전 Craig의 무안타 streak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것이었다. 실제로 40.7%의 O-Swing%는 팀 내 모든 타자들 중 최악은 물론 Wainwright(40.0%)보다도 높은 수치. Zone%가 Holliday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낮았던 걸 보면 상대의 유인구 신공에 얼마나 놀아났는지 알 수 있다.


커리어 내내 plate discipline 문제를 지적받아온 Adams에게 이는 일생의 숙제다. BB%는 개선되지 않을 것이며 어느 정도의 K% 상승 또한 막을 수 없을 것이다. 결국 O-Swing%을 줄이던지 O-Contact%을 늘리던지 두 가지 해법밖에 없다.


-2013 projection : 자리가 없다. Craig, Holliday, Taveras에 Carpenter까지 서비스타임 널널한 장애물들 천지다. 누가 장기부상이라도 끊지 않는 이상엔 자리 날 상황이 아니다. 결국 트레이드칩으로 활용하는 게 현실적인데 팔기는 싫다. 갑툭튀한 Pujols 제외하고 우리 팜에 이만한 raw power를 가진 선수가 있긴 있었던가?

해서 일단 좀 데리고 있었으면 한다. 마이너 정도는 언제든 초토화 가능한 스타일에 아주 노땅도 아니니 벌써부터 가치 하락 걱정할 필요는 없다. 1년 후 로스터 변동성이 크므로 쟁여두면 또 그것대로 재산이다. 올해만 놓고 보면 Chris Davis 컴패리즌이 적절하며, 스윙/컨택 통계상으론 Adam Jones와도 비교 할만하다.



6. Kolten Wong (2B)

DOB: 1990/10/10,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1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22위), 계약금 $1,300,000

2012 Teams: Springfield(AA), AFL

Individual Rankings: jdzinn 6위, lecter 5위, skip 6위, yuhars 6위, 주인장 7위

Pre-2012 Ranking: 4위

(사진: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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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2012: DD, Greene, Skip 등을 보면서 고난과 역경의 2B를 경험한 팬들은 Wong의 기대 이하의 성적에 한숨을 내쉬었을 것이다. 2011년 3개월 동안 뭐하나 빠지는 구석 없이 훌륭한 성적을 찍었던 Wong은, 나빠진 선구안과 LD%, 줄어든 gap power, 후반기에는 체력적인 문제까지 겹치며 간신히 AA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gap power도 문제지만 역시 선구안 문제가 가장 우려스러운데, 시즌 초의 좋았을 때의 모습과 후반기의 모습의 차이가 역력하다. 급기야 AFL에서는 76타석 2볼넷을 기록했다 -_-; 메이저에서 1~2번 쳐야할 녀석이 이러면 좀 곤란하다. 기본적인 능력이 저 정도는 아닐 테니, 그냥 내년의 모습을 지켜볼 따름이다.


- 2013: Memphis 2B. 겨우내 체력 기르면서 선구안, 갭파워 등 자신의 본모습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시즌 중이나 9월에 확장 로스터에서 얼굴 한 두번은 볼 수 있을 것이지만, 시즌 초반부터 3/4/5를 찍으면서 광분하지 않는 이상 단순 로스터 채우기용일 것이다. 2루수 공백이 생겨도 Ko, MCarp 등으로 메꾸고 올려도 Jackson이 먼저 올라갈 듯. 


- Projection: Robbie, Pedroia 등의 꿈같은 projection이 나왔을 때는 기분이 좋았지만, 역시 수비 좋은 Todd Walker가 적합하다. 근데 Todd Walker의 통산 ISO가 .146으로 2루수 치고는 괜찮은 편이다. 저기서 ISO가 좀 깎이면... 멀리 갈 것도 없이 지난 6년간 2루와 외야를 전전하면서 고생하신 그 분의 좋을 때(2008-2009) 성적과 유사하다. 2년 연속 1라운더의 comparison이 Skip이라니 -_-; 우리 이러진 말자...


(jdzinn)

-overall : Roberto Alomar 컴패리즌이 정말인가 싶을 정도로 화끈하게 시작했으나 체력 방전으로 여름에 고꾸라졌다. 패기 넘치는 팀은 아랑곳하지 않고 AFL 참가를 지시. Rising Stars Game에 뽑히는 등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시즌 중의 문제점들이 그대로 반복되었다. 다행인 점은 누구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 높은 BQ와 필드 안팎에서의 만능 재주꾼 면모로 인해 Wong은 언제나 ‘스카우터들의 플레이어’였다.


-what was good : 에너지. 언제나 Wong을 수식하는데 빠지지 않는 단어다. 게임이 엉키면 카운트를 끌거나 기습번트로 풀어주고, 작전이 걸리면 확실하게 이어주고, 급할 땐 도루나 뜬금포로 게임에 의외성을 불어넣어준다. 맥을 툭툭 끊어먹는 종특 스페셜리스트들이 즐비한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자양강장제 타입으로 높은 레벨에서 더 가치가 빛날 것이다.


Wong은 데뷔 시즌 취약했던 좌투수 상대 비율을 끌어올림으로써 빅리그에 더욱 근접했다. 좌우 스플릿 편차 없는 BA(.281/.289), K%(12.4%/12.9%)에 LD%(14.7%/13.8%)와 ISO(.178/.096)는 오히려 낫다. BB%(6.2%/8.1%)가 다소 떨어지지만 P/PA(3.51/3.40)와 SwStr%(67.6%/75.4%) 수치가 올바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개선 가능성이 농후하다.


-what was bad : 퍼포먼스를 전부 수치화 할 수 없는 타입이라지만 눈에 띌만한 기록은 다 떨어졌다. 7월에 왕창 까먹은 타율은 괜찮다. 문제는 BB%(7.6%)와 ISO(.118)다. 사실 Wong은 2번에 최적화된 선수지만 해당 스팟에 중장거리포를 선호하는 팀 특성상 리드오프로 성장해야 한다. 공격적인 어프로치를 감안해도 10%에 근접한 BB%를 찍어주지 않으면 곤란하다.


ISO도 마찬가지. 수비와 스피드가 average plus 등급 정도이기 때문에 소위 ‘사이즈에 비해 놀라운 파워’가 발현되지 못하면 평범한 선수에 머물고 말 것이다. 센스와 에너지는 부가적인 덕목일 뿐 기본적인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치스런 장식품에 불과하다.


-2013 projection : Wong에 대해선 항상 쓸 말이 별로 없다. 이미 정해진 툴과 완성된 사이즈로 가진 능력을 전부 뽑아내는 타입이라 경험치 먹으면서 스탯만 안정시키면 된다. 체구에 비해 놀랄 만큼 파워풀한 스윙을 한다는 점에서 Dustin Pedroia와 흡사하지만 파워와 arm strength 모두 그에 미치지 못한다(명색이 MVP 아닌가). Todd Walker의 슬래쉬 라인을 가진 Fernando Vina가 좀 더 현실적인 프로젝션일 것이다.


팀에선 스프링캠프에서의 활약 여하에 따라 빅리그 직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DD와 Skip이 공존하는 로스터에선 아예 불가능한 일이다. Skip을 정리하더라도 레귤러를 보장받지 못할 바엔 마이너에서 좀 더 구르는 게 낫다. 늦어도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엔 테스트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yuhars)

- 카디널스 내야의 희망인 Wong은 올해 더블A 풀타임을 치르며 .287 .348 .405라는 성적을 거두었으며, 후반에 체력이 빠진 모습으로 성적을 많이 말아 먹었지만 소속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리드오프 역할을 잘 수행해 내었다. Wong도 Taveras와 마찬가지로 소속팀마다 우승을 시키는 우승 청부사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나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Wong은 뛰어난 컨택 + 선구안의 조합으로 툴이 뛰어나진 않지만 버스트가 쉽게 나지 않는 스킬셋이 좋은 선수이다. 주루플레이 또한 미친발을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아주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를 하며, 단타일 때도 틈을 노려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Wong은 밀거나 당기거나 하는 뱃 컨트롤을 자유자재로 하는데, 이러한 스킬은 분명 빅 리그에서 Wong이 적응하는데 좋은 기술이 될 것이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빅 리그 2루수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익사이팅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허슬 플레이등을 통하여 팀의 사기도 자주 끌어올리는 선수이다. 즉 Wong은 존재만으로 팀에게 활력을 주는 선수라는 말이다. 하지만 아직 빅 리그 풀타임을 견딜만한 체력이 없다는 점은 우려가 되는 상황이며, 결국 Wong이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가장 먼저 선행 되어야 할 것은 체력의 강화라고 생각한다. 초반에 반짝 했다가 사라진 파워 또한 아쉬운데, Wong의 스윙 스피드와 땅땅한 체격 그리고 뱃 중심에 공을 맞추는 능력을 고려해 본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파워를 보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Wong은 Pedroia와 같은 올스타 급 재능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Wong의 지금까지의 모습, 스킬셋, 메이크업 등을 고려해 봤을 때 메이저 리그에서 .280 .350 .420 정도의 비율을 기록할 만한 선수라고 생각하며, 암흑과도 같은 카디널스 2루수 계보의 흑역사에 종지부를 찍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280 .350 .420이정도의 비율을 유지하면서 수비만 잘해줘도 최근의 2루수들이었던 Skip, DD를 생각한다면 개인적으로 카디널스의 Pedroia라고 불러줄 용의가 있다. ㅎㅎ 2013년 Wong은 트리플A에서 시작을 할 것이고, 늦더라도 2013년 안에는 빅 리그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우리 블로그 자체 유망주 리스트, 11위에서 15위까지를 소개한다.

이전에 언급했던 것처럼, 사실 11, 12, 13위는 개별랭킹 합산으로 보면 동률이다.

개별랭킹 중 가장 낮은 랭킹 기준으로 정렬시키는, tie-breaking rule을 적용하여 아래의 최종 순위를 결정할 수 있었다.


15. Colin Walsh (2B/OF)

DOB: 1989/09/26, Bats: S,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

2012 Teams: Quad Cities(A), AFL

Individual Rankings: jdzinn 20위, lecter 17위, skip 14위, yuhars 14위, 주인장 24위

Pre-2012 Ranking: NR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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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Maness가 올해의 신데렐라 투수라면, 올해의 신데렐라 야수는 단연 Walsh이다. 지난 오프시즌 체중 감량과 웨이트를 통한 그만큼의 근육량 증가를 통해 bat speed를 끌어 올렸고, ‘해도해도 안되서 있는 힘껏 뻥 쳐 봤더니 2루타가 나오더라. 이후 같은 자세로 임하니 타격이 술술 풀린다’ 라는 말에서 엿보이듯 모교인 Stanford 대학의 타격 철학을 벗어버리고 새로 태어났다.


89년생의 나이가 좀 걸리긴 하나 Midwest League 타격 전부분에서 최상위권을 휩쓸며 리그를 지배했음은 물론, AFL에서도 스카우터들로부터 bat speed pitch recognition에 좋은 평을 받으며 .281 / .408 / .439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Walsh의 몸상태가 100%가 아니었고, Holliday 마냥 펜스 앞에서 잡히는 타구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낮은 SLG는 충분히 offset 할 수 있는 수준.


이런 Walsh의 가장 큰 문제는 포지션이다. 2012 시즌 2B/LF/DH를 약 30경기(+ 3B로 3경기)씩 각각 나눠 출장했고, 어느 포지션에서도 딱히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며 one-side player라는 혹평을 받았다. 즉, 자기 포지션이 '없다'는 것. 드랩 당시 2B 수비가 쓸만하다(심지어 그 당시 본인 스스로도 자기 수비는 괜찮은 수준이라 말했던 바 있다)는 평과 너무 다른 모습이라는게 그저 당황스러울뿐. 일단 Vuch를 비롯한 팀 스탶들은 Walsh를 완전 부적격 판정이 나기 전까진 2B로 계속 밀어붙일 생각이라 한다. 이번 가을 Instructional League에서 2B 수비 집중 훈련을 받은 것이 구단의 뜻을 잘 보여주는 증거일 터, 내년 A+ or AA 어디서 뛰게 될 진 모르겠지만, 2B로서 어느정도 플레잉 타임은 보장받을 것이다.


Kolten Wong과 Starlin Rodriguez을 비롯, low minor에 Breyvic Valera, Ildemaro Vargas 까지, 팜에 수비좋고 발빠른 2B 유망주 들이 꽤 있고, 나름 Mo가 최근들어 2B-SS 수비를 꽤 중요시 여기는 것 같은지라, 개인적으로 Walsh는 결국 외야로 자리잡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 아무튼 skip이 보여준 것 처럼, 단순히 포지션을 '많이' 소화하는 것 만으로도 나름의 가치를 인정받기 때문에, 지금 현재 2B 포지션에 집중하는 것이 미래에 그리 부정적이진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설사 주전 외야감으로 성장하지 못하더라도 유틸리티로서 마이너에서의 수백경기 이상 2B 경험은 분명 값어치가 있을 터.


다른 한편으로, 수비만큼이나, 2012년이 단순한 fluke가 아니라는 것을 상위 레벨에서 확실히 증명하는 것 역시 중요할 것이다.


(lecter)

- 2012: 작년 .239를 치던 선수가 갑자기 .314를 쳤다. 그 바탕에 뇌주찬처럼 휘두르더니 잘 맞더라 하는 얘기는 많은 분들이 아는 이야기이고...사실 .239를 쳤던 2011년에도 출루율은 .360. wRC+는 117이었으며, K%, BB%, LD%, GB% 등은 2011년과 2012년의 차이가 거의 없다. 달라진 건 BABIP(.277->.343)와 ISO(.139->.216) 뿐.


Walsh는 조직 내 2번째 가는 출루 머신이다. 올해 BB%는 14.1%, 마이너리그 통산 14.8%. 참고로 2009년~2010년에 한창 출루 능력으로 주가를 올렸던 Aaron Luna의 마이너리그 통산 BB%는 12.4%이고, 2010년에 AA에서의 BB%가 15.4%였다. Walsh는 AFL에서도 시즌 내내 보여준 파워는 못 보여줘도 특유의 출루 능력은 보여줬다.


- 2013: Palm Beach 2B/LF/RF. 자리가 문제인데, Springfield에는 2루 자리가 안 나고, 코너 외야로 뛴다고 하더라도 Springfield/Palm Beach의 4자리를 O’Neill, Piscotry, Garica, Walsh가 갈라먹어야 한다. 결국 Palm Beach에 남아 2루 연습을 더 하면서 간간히 코너 외야수로 뛰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의 잘 맞았던 방망이가 2013년에도 계속 잘 맞을 것인지가 관건이고, 그 다음은 역시 한 포지션에 정착하는 것이 과제일 것이다. 2011년과 2012년의 BABIP와 ISO를 평균내면, 대충 2013년 성적이 가늠이 된다. FSL임을 감안했을 때 대략 .270/.370/.450 정도? ETA는 2015년.


- Projection:  카디널스를 거쳐간 선수 중에는 비슷한 유형이 없지만, 우리는 출루 잘 하고 파워 쏠쏠하면서 2루와 외야 알바를 뛰는 선수를 잘 알고 있다. 여러모로 마이너한 Ben Zobrist(통산 .260/.354/.442).


(주인장)

Walsh는 Mike O’Neill과 함께 팜 시스템 내의 양대 출루머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마이너리그 통산 969 타석에서 15%에 가까운 BB/PA를 기록하고 있어서, 과거 Aaron Luna와 같이 HBP에 의존하는 뽀록 스타일이 아닌 진퉁 출루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올해는 그간의 볼넷 비율을 유지하면서 파워까지 폭발시켜서, Midwest League OPS 및 wRC+ 1위에 올랐다. 단순히 OPS 기준으로 보더라도 Walsh가 .949로 1위이고 Twins의 탑 유망주 Miguel Sano가 .893으로 무려 5푼 이상 뒤처진 2위여서, 이정도면 이견의 여지가 없는 MWL 최고의 타자였다고 본다. (참고로 3위는 .879의 Anthony Garcia였다!)


다른 분들에 비해 Walsh의 순위가 낮은 편인데, 개인적으로 Walsh를 O'Neill보다 낮은 순위에 랭크한 이유는 O'Neill의 초현실적인 K%에 워낙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갑자기 폭발한 Walsh의 파워를 아직 믿을 수가 없어서이다. 게다가, 확실한 자기 자리 없이 여러 포지션을 전전하고 있다는 점도 한 몫 했다.


2루 수비가 되고, 올해 터진 파워가 어느 정도 유지된다면, 내년에는 나름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유망주가 될 듯. 근데 둘 다 꽤 큰 IF이다. Skip의 뒤를 잇는 2B/OF 유틸리티맨이 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일 것 같다. 1라운더들이 Skip에 비교될 것이 아니라 이런 친구들이 Skip에 비교되는 것이 사실 더 적합하지 않은가...


14. Starlin Rodriguez (2B)

DOB: 1989/12/31,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로 계약(2009/10/29)

2012 Teams: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1위, lecter 19위, skip 15위, yuhars 16위, 주인장 13위

Pre-2012 Ranking: NR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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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overall: 5-10/168. 스위치 히터. 2009년 Rays와 사인했으나 DSL만 살짝 뛴 뒤 방출. 곧바로 Cards와 사인해 2010년 대부분을 GCL에서 뛰며 루키볼 전전. 2011년 풀시즌 직행 후 A+까지 승격해 185PA .315/.354/.455 123wRC+로 브레이크 아웃. 올해는 Palm Beach에서 풀타임을 보내며 489PA .298/.371/.440 132wRC+. 89년 12월 생. James Ramsey와 동갑.


보는 대로다. 작은 프레임의 2루수로 근본을 알 수 없으며 나이도 적지 않다. 하지만 투수 친화적인 FSL에서 한 시즌 반 동안 보여준 모습이 대단히 훌륭하다. 지난 8월에 고전한 것 빼면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 Rodriguez는 어느 팀마다 1~2명씩 있는 스탯 적립형 depth player가 아니다. 거칠지만 팡팡 튄다. 툴만 놓고 보면 Wong보다 윗길이다. 


-what was good : 번잡한 예비 동작, 넓은 스트라이드, 강한 레그킥, 빠른 배트 스피드. 일반적인 MIF의 콤팩트한 스윙이 아니다. 이름값 제대로 하는 맞고 뒈져라 식의 포악한 스윙이다. 필자는 이런 극단적인 스윙을 선호하지 않았지만 최근 생각이 바뀌었다. 빅리그에서 임팩트를 줄 수 있으려면 결국 강하게 칠 줄 알아야 한다. 실적만 받쳐준다면 리스크는 커도 이렇게 지향점 확실한 타입이 나쁘지 않다. 실제로 Rodriguez의 스탯은 좋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안정된 타율에 K%와 BB%의 희생 없이 홈런과 ISO가 증가 중이다. 특히 마지막 석 달간 7개의 홈런을 몰아침으로써 내년 전망을 밝게 한 게 인상적이다.


어떻게 보면 수비야말로 진정한 플러스 툴이다. 강한 arm strength와 빠른 footstep을 바탕으로 종종 센세이셔널 한 수비를 펼친다. 안정감이 부족하지만 지난 3년간 Fld% .949 .962 .966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이미 FSL 최고의 2B 수비수로 선정되었다. 경험만 쌓이면 60~70까지 성장 가능해 팜 내 최고의 2B 유망주인 Wong보다 비교우위에 있다. arm strength를 고려하면 DD처럼 전천후 내야 유틸의 가능성도 있는 셈. 무려 우타석에서 말이다.


Rodriguez의 주루는 무척이나 거칠지만 스피드만큼은 플러스 툴로 평가받는다. GCL에서 168PA 만에 14SB(5CS)를 기록했다가 작년 지지부진 했으나 올해 다시 16SB(10CS)를 적립. 빅리그 20SB의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다.


-what was bad : 타격 폼이 왔다 갔다 한다. 레그킥을 강하게 했다가 약하게 했다가, 또 어떤 때는 토우탭을 사용한다. 상황에 따른 적응이 아니다. 공격적인 어프로치와 우렁찬 스윙만은 지나칠 정도로 똑같다. 스타일 상 기복이 심해 그런가 싶지만 의외로 월간 스플릿은 꾸준한 편. 아직은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단계인 것 같은데 가능하면 K%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폼에 정착하는 게 좋겠다.


좌타 내야수만 득실거리는 팀에서 스위치 히터로 우타석에 설 수 있다는 건 커다란 장점이다. 174PA .353/.424/.516 .163ISO 8.8BB% 18.9LD%로 사우스포 잡는 귀신 수준. 하지만 상대적으로 더 자주 서게 되는 좌타석에선 성적이 곤두박질친다. .261/.340/.383 .122ISO 7.3BB% 14.6LD%. 작년에도 우타석 OPS .923, 좌타석 .689로 올해와 다를 바 없었다. 이 정도로 스플릿 차이가 극심하면 반쪽짜리 선수밖에 안 된다. 차라리 우타석에 눌러앉는 건 어떨까 싶다.


2013 expectation : Rodriguez의 홈/원정 스플릿은 좌/우 스플릿보다 더 극단적이다. 팜비치에서의 1년 반 동안 홈에서 320PA 1HR, 반면 원정에선 353PA 11HR에 ISO가 .200에 이른다. 이는 투수 구장으로 악명 높은 Roger Dean Stadium 탓이다. 허나 내년에 뛰게 될 Hammons Field는 그 유명한 홈런 공장 탁구장. 두 구장의 득점, 홈런 팩터가 각각 92/103, 85/122인데 FSL과 TL의 리그 특성까지 고려하면 비교체험 극과 극 수준이다. 파워 툴이 발현되고 있는 Rodriguez에겐 빅시즌을 맞이할 절호의 찬스다. 모든 툴이 터지면 Dustin Pedroia와 Alfonso Soriano를 섞어놓은 타입으로 컴패리즌 할 수 있겠다. 


(skip)

Wong에 길이 막혀 AA 승격을 못하고 A+서 끝까지 머무를 수 밖에 없었던 불행한 녀석. 타자들의 지옥 FSL에서 2루수임에도 .298 / .371 /.440, 132 wRC+, 16SB를 기록하며 아주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좋은 bat speed와 Director of International operation인 Moises Rodriguez에게 ‘lighting bolt’란 표현을 들을만큼 빠른 발, 작은 체구이지만 간간히 위력적인 gap power, 종종 선보이는 high caliber play를 통해 볼 수 있는 센스 + 2012 BA minor league best tools, FSL 부분 best defensive 2B로 선정된 사실에서 보이는 수비적 능력까지, Rodriguez는 썩 쓸만한 tool guy이자 total package이다.


물론 아직 모든면에서 2%씩 부족하다. 발은 빠르지만 도루 및 주루플레이 시 스타트가 너무 느리며(=주루센스 부족), 변화구를 곧잘 받아치긴 하나 가끔 지나치게 강하게 받아 치는데만 열중하며 자멸하곤 한다. 수비 역시 안정성 측면, 특히 다리 사이로 공을 빠트리는 일이 잦은 것이 문제점으로 지목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스위치타자로서 좌투 상대로 지난 2년간 .353 / .414 / .520, 우투 상대로 .261 / .331 / .377을 기록하며 좌우 상대 split이 너무 크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아야 할 듯. 이 추세가 계속 된다면 아예 스위치를 포기하고 우타자로 굳히는 것이 더 나을 듯 싶다.


John Vuch는 이미 9월 경 Starlin Rodriguez의 AA 승격을 확인시켜 준 바 있으며, Wong의 존재 때문에 Rodriguez가 다른 포지션도(외야/3B?) 기웃 거릴 수 있다는 말도 흘렸다. 어차피 까봐서 더 잘하는 놈이 자리 차지하는 것, 이래저래 Wong 때문에 고생 많은, 또 고생 많이 할 녀석이지만, Wong보다 더 크게 성장해 마지막에 웃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잡소리지만, 개인적으로 확 뜬 놈보다 밑에서 잡초처럼 자라 치고 올라오는 녀석들을 선호하는지라, Wong이 good 플레이어로 성장한다면 이녀석은 great player로 성장해 당당히 한자리 꿰차길 기대해본다. 절대로 Wong을 미워하는게 아니다!


(yuhars)

- 왠지 Alex Rodriguez와 Starlin Castro를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 드는 이름을 가진 Starlin Rodriguez는 2012 시즌 타자들에겐 극악의 팀인 Palm Beach Cardinals에서 대부분 2루수로 출장하면서 .300 .373 .442라는 아주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으며, 거의 씨가 말라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습자지 같던 미드인필드 뎁스에도 빛을 내려주면서 한 자리를 차지하는 유망주가 되었다.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Rodriguez의 타격은 상황에 따른 스윙 따위는 없고 아주 공격적이며, 엄청난 뱃 스피드를 가지고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린다고 한다. Rodriguez의 공격적인 경향은 성향은 스텟에서도 잘 나타는데 대표적으로 BB의 두 배가 넘는 삼진 갯수만 봐도 이 선수가 얼마나 공격적인지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파워에서도 뱃 스피드로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양산하는데 이 갭 파워가 어느 정도의 홈런 파워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어깨는 아주 좋은 편이며, 2루수 수비력도 사이드 스텝과 풋 워크 등이 아주 뛰어나고, 간결한 손동작을 가지고 있어서 좋은 수비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피드에서도 플러스 스피드를 가졌지만 아직은 Raw한 주자라고 한다. 결국 종합해서 평가해보면 좋은 운동능력과 빠른 뱃 스피드를 가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라는 말이다. 이런 유형의 선수는 상위리그로 갈수록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긴 하지만, Rodriguez가 올해 싱글A에서 보여준 성적이나 잠재력 등을 고려해 봤을 때 충분히 좋은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하겠다.


2013년 Rodriguez는 AA에서 유망주 자리를 굳히는 도전을 시작할 것이며, Rodriguez가 AA레벨에서도 잘 적응해내면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해준다면 카디널스 미드인필드에 새로운 대안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Rodriguez가 자신의 잠재력을 다 발휘해준다면 아마도 0.285+의 타율과 함께 30개의 2루타, 15개의 홈런, 20개의 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13. Greg Garcia (SS/2B)

DOB: 1989/08/08,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

2012 Teams: Springfield(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7위, lecter 11위, skip 13위, yuhars 10위, 주인장 10위

2011 Ranking: NR

(사진: San Antonio Expres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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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ars)

- 카디널스의 전국구 유망주인 Wong과 키스톤 콤비로서 활약한 Greg Garcia는 더블A에서 시즌을 치르는 동안 오히려 Wong이 찍은 성적을 능가하는 .284 .408 .420이라는 성적을 기록하면서 팀의 리그 우승에 큰 공헌을 하였다.


Greg Garcia의 최대 장점은 프로에 데뷔하고부터 꾸준하게 유지해온 선구안이다. 이 선구안을 바탕으로 Garcia는 매년 타율 대비 1할이 높은 출루율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올해는 타율대비 무려 1할 2푼이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였다. Garcia의 선구안은 꾸준하게 발전하여 왔는데, BB%로 보면 2010년 루키리그에선 7.3%, 2011년에는 싱글A에서 9.8%, 하이싱글에선 12.1% 2012년 더블에이에서 15.9%로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발전해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한번도 500타석을 소화해보지 못한 선수가 2012년 처음 500타석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BB%가 올라갔다는 것을 보면 Garcia의 볼을 고르는 능력 하나만큼은 그야말로 진짜배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유형의 선수는 0.250이상의 타율만 담보가 된다면 출루율로 팀에 큰 공헌을 할 수 있는 선수이며, Garcia는 프로데뷔 후 단 한 번도 타율이 0.25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는 선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파워는 두 자리 수의 홈런을 기대하기 힘들며, 수비력도 과연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로 활약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 하지만 Garcia는 홈런 파워가 없다고 하더라도 출루하는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팀에 공헌을 하는 선수이며, 2012년 시즌 동안 유격수를 보면서 아직은 유격수 수비 부적격이라는 판정을 받지 않고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리고 Ko사마나 Furcal같이 수비적으로 불안한 선수를 유격수로 기용하고 있는 카디널스 입장에선 Garcia가 평범한 유격수 수비만 해준다면 충분히 주전 유격수로 기회를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Theriot의 유격수 수비도 봤는데 Garcia의 수비가 이보다 못할까 싶기도 하다.ㅋㅋ


사실 Garcia를 탑10에 넣은 건 스스로 오버라고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Garcia의 선구안과 비율 스텟 그리고 포지션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좀 오버를 넣어서 개인 랭킹에서 탑10에 넣었다. Garcia가 카디널스 유격수의 장기적 대안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2013시즌에서도 지금과 같은 비율을 유지 할 수만 있다면 충분히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2013년에는 트리플A에서 시작할 것인데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시즌 말 빅리그에서 얼굴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lecter)

- 2012: 1라운더라는 계급장, 1살 더 어린 나이만 아니었으면 Hawaii 대학 팀메이트였던 Wong과 Garcia의 유망주 랭킹이 뒤바뀌었을지도 모른다. 2010년, 2011년을 거쳐오면서 지켜볼 만한 유망주 소리를 듣던 Garcia는, 2012년 AA에서 완전히 만개하였다. 무려 80개의 볼넷을 얻어내면서 리그 출루율 3위를 기록했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로 6번을 쳤다. 주로 1번은 Wong, 2번은 리그 출루율 1위 Jermaine Curtis였다), SS 수비도 나쁘지 않은 평을 들었다.


fangraphs 유망주 랭킹에서 15위 내에 Garcia를 집어넣지 않은 Marc Hulet도 윈터 미팅시 트레이드 될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유망주 6명 중 한 명을 Garcia로 지목하였다 (http://www.fangraphs.com/blogs/index.php/six-prospects-to-target-in-winter-meeting-trades/ 참고로 나머지 5명 중 1명은 Boone Whiting, 또 한 명은 이대은이었다). Hulet은 Garcia를 두고 "거의 메이저에서 뛸 준비가 되었으며 매력적인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칭찬하였다. 여담이지만, Whiting은 우리 랭킹에서 25위 내에도 못 들었는데 Hulet이 지목한 것을 보면, 진짜 팜이 상전벽해다 -_-;


- 2013: Springfield SS. Wong을 Memphis로 떠나보내고 새롭게 Starlin Rodriguez를 2루수로 맞이하게 될 것이다. 앞에 SS들이 좀 빠지면 Memphis로 승격될 확률이 높고... 탄탄한 기본기 때문에 폭망할 것 같진 않고, 메이저에서 유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수비를 좀더 가다듬었으면 한다. 사실 팀에서 애초에 유틸리티로 생각하고 있으면 올라오기가 좀 더 수월할 것 같은데, 앞에 고만고만한 놈들이 많아서 올해 얼굴 보기는 쉽지 않겠다. ETA는 2014년.


- Projection: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수비 능력과 어깨, 아주 좋은 선구안. Twins 시절의 Nick Punto가 떠오른다. 2011년 Cards에서의 모습은 좀 능력 이상이었고... 근데 이 아저씨 올해 폭망했네요 -_-;


(skip)

Kolten Wong과 Hawaii 대학시절부터 짝을 맞춰 온 영혼의 콤비인 Garcia는, MCarp급 plate discipline (134 G, 80 BB / 83 K)를 바탕으로 AA서 wRC+ 137 로 유격수로서 더 바랄 것 없는 공격력을 자랑했다. 이전까지 수비에서 많은 논란이 오고 갔지만, 직접 지켜본 MILB.TV로 중계된 몇 경기 + 후반기 이후 나온 1-2가지 리포트를 종합할 때, strong arm, modest range, 그리고 soft hands 3박자를 갖춰 빅리그 SS로 뛰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라고 정의해도 되지 않겠나 싶다. 야구집안 출신이라 야구에 대한 사뭇 진지한 태도와 팀 내에서 훌륭한 팀메이트로 꼽히는 점 역시 플러스 요인.


약점은 두가지 정도 꼽아볼 수 있는데, 첫째로 좌타자로서 지난 2년간 좌투상대 .221 / .335 / .318을 기록하며 (우타 상대 .305 / .418 / .437) 좌상바 기질을 보이고 있다는 것. 둘째는 지나치게 밀어치는데 일관한다는 것을 꼽는다. 밀어치고 당겨치고, 좀 더 필드 전체를 이용할 줄 알아야만 한다.


더 이상 AA에 머물 필요는 없을테지만 Ryan Jackson과 Pete Kozma의 행방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에, AAA or AA 어디서 뛰게 될지 정해진 바는 없다. Springfield coach staff들로부터 '딱 괜찮은 내야 유틸리티 감 선수다'라는 평을 받고 있는 Garcia는, 위 2가지 문제점만 고쳐나간다면 정말 '딱 괜찮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빅리그에 설 수 있을 것이다.


12. Stephen Piscotty (3B/OF)

DOB: 1991/01/14,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1-서플라운드 지명(전체 36위), 계약금 $1,430,400

2012 Teams: Quad Cities(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3위, lecter 9위, skip 11위, yuhars 13위, 주인장 15위

Pre-2012 Ranking: NR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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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overall : 지난 10여년의 드래프트를 통해 얻은 교훈이 몇 가지 있다.


1) 고딩 툴가이를 '발굴'해낼 능력이 우리 스카우터들에겐 없다. 뽑지 말자.

2) 다듬어지지 않은 대딩 투수를 상위 라운드에서 뽑지 말자.

3) '특출나지 않으나 모든 툴이 평균 이상'인 필드 플레이어를 상위 라운에서 뽑지 말자.

4) 미끄러져 내려온 '대학 최고의 pure hitter'는 계속 미끄러지게 냅두자.


-what was good : Stanford에서의 3년과 프로 데뷔 시즌 스탯이 똑같다. 우수한 컨택, 적당한 출루, K%, 갭파워, 심지어 AB까지 거의 매크로 수준. 성숙한 어프로치를 보유한 매우 안정된 타자다.


떡 벌어진 어깨에 6-3/195의 건장한 프레임, 강한 arm strength를 보유한 피지컬도 훌륭하다. 스윙 동작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마이너에선 망하기 힘든 타입으로 AAA까지 느긋하게 정주행 할 것이다.


-what was bad : 왕년의 인기 야구 게임 'Stadium Hero'를 기억하는가? 공격할 때 버튼을 살짝 누르면 타자가 반스윙 상태로 폼을 바꾸는 기능(?)이 있었는데 Piscotty가 딱 그렇다. 투구가 시작되면 중심을 뒤에 두고 테이크백을 시작하여 약간 웅크린 상태로 미리 '장전'에 들어간다. 이후 레그킥조차 없는 깨끗한 스윙으로 마무리.


이걸 Pujols류와 혼동해선 안 된다. Piscotty의 '장전'은 서용빈의 '미리 준비하기'와 같은 것으로 몸통 회전을 얻기 위한 일련의 연결동작과는 거리가 멀다. 설사 Pujols류로 교정한다 한들 이 폼을 감당할 손목, 하체, 허리, 엉덩이 힘이 있을까? 프레임이 훌륭하니 웨이트로 다지면 가능하지 않을까? 택도 없다. 애당초 타고난 장사들이나 가능한 폼으로 서용빈이 몸 불리고 폼 교정한다고 Edmonds가 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결국 파워 증강은 하체 활용에 달렸다. 레그킥만 추가해봤자 장성호류가 될 뿐이다. 이상한 장전 동작을 즉시 없애고 테이크백부터 중심이동까지 하나의 동작으로 연결시켜야 컨택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파워 분출이 가능하다. 솔직히 필자는 기대하지 않는다. Stanford 디버프와 프레임에 의지하기엔 이미 오랫동안 고착화된 스탯이다. 심지어 3루 수비도 불가능해 RF로 이동해야 하는 신세. Cards에서 RF란 Taveras, Craig, Adams가 얽혀있는 포지션이다.


-2013 expectation : 마이너에서 풀시즌 15HR 실적을 끊으면 생각을 바꿔보겠다. 그 전까진 영락없는 Sean Burroughs 시즌2다. 하이 레벨에서 가치가 올라가면 최대한 비싼 값에 팔아먹는 게 좋겠다. 그리고 앞으론 million 단위로 계약한 1라운더 팔아먹는 일 좀 없었으면 한다. 내 돈 아니지만 돈 아깝다.


(yuhars)

- 카디널스가 드래프트에서 가장 신뢰하는 리그인 Cape Cod League에서 Stephen Piscotty는 2012년 드래프티들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서플픽으로 카디널스에 지명을 받을 수 있었다. Piscotty는 지명을 받은 후 슬랏 머니로 계약을 하였으며, 싱글A에서 210 타석동안 .295 .376 .448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카디널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Piscotty의 최대 장점은 컨택 능력인데 오프스피드 피치를 잘 공략해내며, 존 설정을 잘해서 투수와의 승부에서도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컨택 능력을 바탕으로 Piscotty는 Cape Cob League에서 최고 타율을 기록 할 수 있었으며, 프로에서도 2할대 후반의 준수한 타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 특출난 홈런 파워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를 필드 구석구석으로 날리는 뱃 컨트롤과 갭 파워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다량의 2루타를 생산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Piscotty는 좋은 컨택 능력을 가진 선수답게 K%에서도 Oscar Taveras와 비슷한 수준인 10.5%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Piscotty가 얼마나 존을 잘 설정해서 공을 때려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 분명 Piscotty의 타격 능력은 상위 레벨에서도 통할정도로 완성 되어 있지만, 55경기에서 무려 22개의 실책을 기록한 수비력은 Piscotty가 프로에서 3루수로 뛸 수 없음을 증명시켜 줬으며, 좋은 사이즈에 비해 부족한 파워 또한 Piscotty의 포지션 문제와 더불어서 단점으로 지적 받고 있다. Piscotty의 어깨와 운동 능력은 외야수를 소화하기에는 충분하다고 하나 부족한 파워는 코너 외야수로서 어울리지 않으며, 이 부분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Piscotty는 자신과 비슷한 유망주였던 Cox와는 다르게 사이즈와 운동능력이 좋으며, 지금보다 좀 더 하체를 이용할 수 있다면 가지고 있는 갭 파워를 홈런 파워로 발전시킬 여지가 있다. 거기에 Keith Law가 맨날 까는 스텐포드의 좋지 않은 타격 철학이 사실이라면 올해 급격히 발전한 스텐포드 출신의 선배인 Colin Walsh처럼 급격한 발전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Piscotty의 과제는 첫째도 둘째도 파워이라는 것이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메이저 계약을 함으로 인하여 제한된 시간 밖에 가질 수 없었던 비슷한 처지의 유망주인 Cox와는 달리 Piscotty는 좀 더 느긋하게 자신의 단점을 극복할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며, 아마도 그 시작은 2013시즌 싱글A에서 하게 될 것이다.


(주인장)

드랩 당시 블로그에서는 "Piscotty는 안된다!!"라는 절규(?)가 많이 있었는데, 실제로 구단은 1라운드에서 Piscotty를 지명하지 않고 Wacha와 Ramsey를 픽하였다. 그런데, 서플라운드에서도 Piscotty가 보드에 남아 있었고, 구단은 결국 전체 36픽으로 Piscotty를 데려오게 된다. Cape Cod 리그 타격왕이었던 Piscotty를 서플라운드에서 지명했을 때 Dan과 스카우팅 조직이 얼마나 기뻐했을지 상상이 된다. -_-;;; 우리로서는 뭐 예상된 픽이기도 했고, 36픽으로 뽑는다면 그렇게 아주 오버드랩도 아니었고, 무엇보다도 이미 앞에서 Ramsey를 지명하여 충분히 멘붕이 온 상태였기 때문에, 이 픽은 그다지 놀랍지도 않았고 별로 실망스럽지도 않았다. 오히려 덕분에 "두 번째 픽으로 Piscotty를 뽑고 세 번째로 Ramsey를 뽑았다고 치자"는 식의 정신적 위안이 가능해졌다.


어쨌거나, Stanford 타격 철학이 얼마나 타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지는 모르겠으나, 프로 선수는 결국 실력과 성적으로 증명할 뿐이라고 생각하므로, Piscotty가 프로 데뷔 후 곧바로 풀시즌 마이너에 직행하여 거둔 134 wRC+의 성적은 무척 만족스럽다.


문제는 수비인데, MWL에서 출장한 55게임 중 36게임은 3루수로, 19게임은 DH로 출장하였으나, 고작 36게임에 글러브 끼고 출장한 와중에도 에러를 22개나 기록한 것이다. Putout+Assist+Error의 수비기회가 119 였으므로, 전체 수비기회 중 거의 20%가까이 에러를 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정도로 허접한 수비가 가르쳐서 갑자기 나아질지도 의문이고, 게다가 위에는 Freese와 MCarp가 버티고 있고 아래에서는 Wisdom과 Carson Kelly가 올라오고 있으므로, 얘를 억지로 지옥훈련을 통해 3루수로 만들어야 할 이유도 없어서, 결국 여러 사람들의 예상대로 Piscotty는 corner OF로 전향하게 될 것 같다. 그런데 Cards의 코너 외야라는 것이 타석에서 Holliday나 Beltran, Berkman, Craig 정도는 쳐 줘야 주전이 되고, Taveras 정도는 되어야 미래의 주전감으로 거론되는 곳임을 감안하면, 이것도 참 쉽지 않아 보인다. (요즘같이 메이저리그 팀도 강하고 팜 시스템도 전체 1-2위를 다투는 시기에 Cards에 드래프트 되는 것은 메이저 진입 기회의 측면에서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내년은 FSL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은데, 어차피 외야수가 될 거라면 파워를 늘리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지금 수준의 장타력으로 외야에 나가면 갑자기 CF 수비 능력이 생기지 않는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MCarp형 코너 백업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사실 유망주가 망하는 비율이 매우 높음을 감안하면 그것도 꽤 괜찮은 결과이긴 하지만, 명색이 1라운더라면 목표를 좀 더 크게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현재 가지고 있는 스윙으로 홈런을 많이 칠 수 있을지는 심히 의문스럽지만, 그런 것을 봐 주기 위해 또 마이너리그 코칭스탭이 존재하는 것이니까. 나는 이상하게 이 녀석이 나름의 방법으로 파워 증강에 성공해서 2년쯤 뒤엔 꽤 중요한 유망주가 될 것 같은, 아무 근거없는 낙관적 예감이 들고 있다. 아니면 말고.. ㅎㅎ


11. Seth Maness (RHSP)

DOB: 1988/10/24,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1년 드래프트 11라운드 지명

2012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4위, lecter 14위, skip 12위, yuhars 9위, 주인장 12위

Pre-2012 Ranking: NR

(사진: Mark Harrell - Springfield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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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ars)

- 2012년 카디널스에서 가장 갑툭튀한 유망주가 누구냐고 한다면 바로 이 Seth Maness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 2011시즌도 나쁘진 않았지만 스터프의 문제와 적은 표본으로 인하여 유망주로 거론되지 않았으나, 2012년 시즌 동안 Maness는 싱글A, 더블A 두 리그를 경험하면서 169.2 이닝 방어율 2.97, 112K, 10BB(!!)라는 아주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특히 BB/9이 1도 되지 않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면서 지휘를 확고하게 구축하게 되었다.


Maness는 분명 스터프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Maness의 최대 장점인 빠른 템포의 승부와 놀라운 커멘드는 Maness가 스터프에 장점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타자들을 제압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Maness는 88~92마일의 싱킹 패스트 볼을 구사하는데, Maness는 이 볼을 스트라이크 존에 잘 제구하면서 타자들을 공략하는데 때때로 타자들의 뱃을 부러트리기까지 하는 구질이라고 한다. 세컨더리 피치로는 플러스 피치인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발하여 삼진을 잡는 구질이라고 한다. 써드 피치로는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지지만 이 구질은 아직 평균 이상의 구질은 되지 못한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다양한 장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Maness가 가지고 있는 스터프의 한계는 Maness가 팀을 이끌어갈 1,2 선발이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누구나 프론트라인 선발이 될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건 자명한 일이며, Maness가 지금까지 보여준 놀라운 커멘드와 빠른 템포의 투구는 빅 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자신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Miller, Rosenthal, C-Mart, Wacha, Jenkins와 같은 투수유망주들이 득실거리는 카디널스 선발 후보군에서는 Maness의 자리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Maness가 2013년에도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면서 투수들의 지옥인 PCL까지 무난한 안착을 한다면 분명 좋은 트레이드 카드로서 활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 방향이 Maness에게도 카디널스에게도 가장 좋은 방향이 아닐까 한다. 


(skip)

2012 the organization’s minor league player of the year. 마이너 전체를 통틀어 NO.1 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20-80 스케일에 80에 가까운 command와 control(마이너 통산 BB/9 0.61)을 자랑하며, 대학시절 팀 동료에게 배운 sinker 그립을 응용, 자신만의 one-seam sinker는 88-91mph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위력적인 late movement를 동반하여 GB 생산(52.2%)에 상당히 위력적이다.


아울러 Maness는 마운드 위에서 상당히 빠른 템포를 가져가는데(AA에서 123.2 IP / 1733 NP, 이닝당 투구수 14.1), 이는 Jermaine Curtis를 비롯한 팀 내 야수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비결이었다. Maness의 비교적 좋은 득점지원율은 단순한 운이 아니라 스스로 얻어낸 것이나 마찬가지랄까. 이런 극단적일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에 대해 AA 투수코치 Eversgerd는 "미친소리로 들리겠지만, strikes를 너무 많이 던지는게 문제입니다. 경험 많은 타자들은 Maness가 strike zone에서만 노는걸 알아채고 이후 타석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깨닫기 마련이니까요. 좀 더 유인구를 던져야만 해요." 라고 말할 정도.


여기에 확실한 breaking ball 하나만 더 있다면 정말 금상첨화겠으나, Maness가 구사하는 sinker 외에 구사하는 changeup, curve, slider 중, out pitch로 내세울 만한 구질은 냉정히 평가하자면 '없다.' Changeup은 그래도 꽤 쓸만한 수준이지만, curve와 slider는 명백히 좋게 봐줘야 평균 수준. 그나마 지난 여름부터 Eversgerd의 지도 하에 유인구로 curve를 집중적으로 다듬고 있다 하니, 여기에 좀 기대를 걸어본다.


근 6개월간 Maness를 지켜보며, 이녀석의 maximum은 Joel Pineiro라 결론지었다. 물론 Pineiro의 커리어 하이인 09년 성적이 지나치게 좋긴 하지만, 4.42 K/9, 1.14 BB/9, 2.54 GB/FB, 70%가 넘는 fastball 비율, 역대급인 13.85 P/IP 까지, 현재 마이너에서 maness의 성적과 너무도 흡사하다. 물론 Brad Thompson처럼 pure stuff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몇달 타오르다 사그러들지 말란 법도 없다. Vuch는 지난 가을 Maness가 다음시즌 AAA에서 선발로 시작할 확률이 높다 밝혔는데, 초반 AAA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첫 관문이 될 것.


"Play everyday like it's your last and have no regrets. Don't ever look back and say 'well what if I'd I had done'. The main thing is just compete and have the mental toughness to know that you are going to get the job done when called upon."

몇달 전 인터뷰의 일부인데, 말 참 멋있게 잘한다. 안타깝게도 이런 비스무리한 말로 나를 현혹시켰던 마이너리거 두명은(Adam Reifer/Garrett Wittels) 빅리그 무대에 서보지도 못하고 망했는데, Maness는 좀 잘해줬으면.


(lecter)

- 2012: Palm Beach에서 46이닝 동안 1볼넷. Spingfield에서 123이닝 동안 9볼넷. 그리고 조직 내에서 best pitcher of the year.  2011년 많지 않은 이닝을 던지면서도 엄청난 제구력을 선보이며(45이닝 3볼넷) 기대를 가지게 했던 Maness는, 자신의 강점을 더욱 극대화하여 첫 풀 시즌을 아주 성공적으로 치루었다. Manes의 말도 안되는 볼넷 개수는 싱커로 스트라이크 존의 낮은 부분을 주구장창 공략하여 땅볼을 얻어낸 결과이다. 올해의 GB%는 55% 수준. 2011년에 70% 수준에 비하면 오히려 낮아진 수치이다. 반면, 이렇게 땅볼을 얻어내고도 BABIP가 .280에 머무른 것은 운도 좀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


Maness를 작년부터 sleeper로 밀고 올해도 계속 응원했지만 정작 유망주 랭킹에서 5명 중 가장 낮은 14위에 놓은 이유는, 팜에 다른 좋은 선수가 많기도 하지만 이런 유형의 투수가 결국 메이저에서 잘 안 터지기 때문이다. Maness의 경우 당연히 Brad Thompson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나는 마이너 트랙 레코드가 이쁘게 찍히고 제구력이 좋은 유망주들을 아주 좋아하지만, 그때마다 이 아이들을 어떻게 랭크시켜야 할지가 고민이다. 작년에 Boone Whting이 그랬고, 내년에는 Sam Gaviglio로 같은 고민을 하게 될 것 같다. 


- 2013: Memphis SP. 한 해 동안 Memphis에서 선발로 던질 것이며, 메이저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없을 듯 하다. 이런 유형의 투수가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2009년에 Pineiro가 보여준 바가 있다. 무조건 초구 스트라익 잡고, 싱커로 계속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넣어 컨택을 유도해야 한다. 즉, 어정쩡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고, 극단적이어야 한다. Pineiro? 2009년에 BB% 1위(3.1%), K% 뒤에서 7위(12.1%), HR/9 5위(0,46개), GB% 당연히 1위(60.5%), FB% 당연히 뒤에서 1위(23.8%), Contact% 4위(87.5%), F-Strike% 6위(65.4%)였다. 이 정도 되기는 쉽지 않지만 어쨌든 살아날 방향성은 보여준다. ETA는 2014년.


- Projection: skip님이 언젠가 한번 적으셨듯이 2008년과 2009년의 중간 Joel Pineiro.



Posted by FreeRedbird
:

드디어 유망주 리스트를 본격적으로 소개하게 되었다.

코멘트는 기본적으로 유망주 1명당 3개씩 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5명의 작성자가 적당히 나눠 맡았다. 코멘트 순서는 개별 랭킹 순서로 배열했으며, 2명 이상이 같은 순위로 평가한 경우는 그냥 랜덤으로 하였다.


코멘트를 유망주 1명당 3개로 줄였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스크롤 압박이 기다리고 있다. 미리 각오를 하시기 바란다... ㅎㅎ



20. Mike O’Neill (OF)

DOB: 1988/02/12,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31라운드 지명

Individual Rankings: jdzinn NR, lecter 22위, skip 19위, yuhars 11위, 주인장 23위

Pre-2012 Ranking: NR

2012 levels: Palm Beach(A+), Springfield(AA), AFL

(사진:news-lea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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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A+와 AA를 합쳐 121 게임 .359 / 458 / .440, 78/26(!) BB/K를 기록하였고, 시즌 대부분을 소화한 FSL서 타격/출루율 부분 1위에 오르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좌타 리드오프 히터. 프로데뷔 후 211경기 동안 기록한 홈런이 단 하나에 불과할 정도로 지독한 똑딱이지만, 감히 마이너 레벨 통틀어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 plate discipline을 자랑한다. O’Neill 본인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는 말도 안되게 높은 eyesight와 별다른 연습도 없이 갖춰진 pitch recognition 덕인 듯 한데, 이러한 타고난 재능을 바탕으로 오로지 출루에 목적을 둔 간결한 라인 드라이브 스윙도 돋보인다.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친 선수인 만큼 몇몇 단점 역시 눈에 띈다. 평균 이상의 스피드에도 불구, 주루 센스가 젬병인지라 도루/도루 성공률(3년 통산 24/36)은 형편 없다. 물론 이는 시간과 경험이 해결해 줄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역시 가장 아쉬운 것은 O’Neill이 pure CF가 아니라는 것. 평균 이하의 arm strength와 short range때문에 LF를 주 포지션으로 출전 중이나, 파워 측면에서 발전 가능성이 제로인 O’Neill이 달랑 LF 하나 소화 가능해선 살아남기 힘들다. 마침 팀은 James Ramsey가 입단 전 까지 Palm Beach서 O’Neill을 출장 포지션 대비 40% 가까이 CF로 내세우며 전천후 외야 유틸로 키울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한 스탠스를 내비친 바 있다. 분명 수비 센스는 있다 평 받는 선수이니 만큼, CF로 serviceable한 수비력을 기대하는게 무리한 요구는 아닐 것이다.


AFL에서도 .368의 고타율에 11/11 BB/K를 기록하며 MVP 후보로 꼽히는 등, 좋은 활약을 이어갔으며, AAA 또는 AA에서 시즌을 시작 할 것이다. 한 팀의 주전감은 아니지만, 워낙 unique한 선수이기에 4th outfielder로 한 자리 잡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좀 더 자신의 스피드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하고, CF로서 자신의 수비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O’Neill의 빅리그 입성은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한다. 


(lecter)

- 2012: 요새 Cardinals 팜에서 만화 같은 성적을 찍는 녀석들이 자주 보인다. 2011년 Big-O의 .386의 타율이라던지, 2012년 Maness의 172이닝 10볼넷이라던지 -_- O'Neill도 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O'Neill은 2012년 한 해 동안 Palm Beach와 Springfield, AFL을 뛰면서 정확히 600타석 동안 93볼넷(4 IBB 포함)+5 HBP를 얻어냈으며, 삼진은 37번밖에 당하지 않았다. 똑딱이 OBP형 타자인만큼 당연히 홈런은 없으며, 괴물 같은 선구안을 바탕으로 FSL AVG 1위, OBP 1위를 차지했다. 이와 같은 O'Neill의 출루 능력은 전혀 fluke가 아니며, 그 동안 많은 나이와 사이즈 등으로 인해서 저평가 받았을 뿐이다.


외야 3자리를 모두 수비할 수 있으며, 빠르기는 그럭저럭. 시즌 내내 17도루 했으면 아주 적은 건 아닌데, 출루머신 리드오프 타입에게는 좀 더 기대하고 싶은 법이다. 30도루 급의 발을 가지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참고로 O'Neill은 2010년 드래프트 31라운더이다. 하위 라운드에서 이런 선수를 참 잘도 뽑았다.


- 2013: Springfield OF. 25살의 나이로 AA를 뛰게 되나, 성향상 많은 나이로 크게 덕을 볼 것도 없다 -_- Springfield에서 뛰다가 Memphis에 자리가 나면 바로 올라갈 수도 있다. 출루능력이 망할 리는 없으므로 중요한 것은 확실한 CF 수비와 도루 능력이 아닐런지. ETA는 2014년.


- Projection: 출루능력만 봐서는 누구나 Wade Boggs (통산 BB%/K%=12%/7.6%)를 떠올리지만, 포지션도 그렇고 마이너리거를 감히 HOF 선수에 projection 하는 건 많이 아닌 것 같다. 지난 20년간 볼넷이 삼진보다 많고 및 ISO<.100(사실 이것도 달성 불가)인 외야수를 찾아보니 Brett Butler라는 적절한 선수가 나온다(통산 .300/.388/.378). 다만, Butler는 통산 558도루를 기록한 대도였으니, 도루 좀 못하는 Butler는 어떨까?


(주인장)

O’Neill은 올 시즌 A+, AA레벨의 520타석에서 .458의 출루율을 기록했는데, 이 출루율은 규정타석을 채운 모든 마이너리거 중에서 1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프로 데뷔후 2년 반 동안 그의 slash stat은 .337/.443/.427 로, 출루율만큼은 Bonds가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프로 통산 847 타석에서 홈런을 단 1개 기록했을만큼 파워가 없는 타자이고, 따라서 고의사구도 거의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출루능력은 그야말로 레알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은 출루능력 보다도 삼진을 피하는 능력인데, 올해 520타석에서 고작 25개의 삼진을 당하여 K/PA가 5%에 불과한 것이다. 이것도 마이너리그 모든 레벨을 통틀어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일반적으로 볼넷을 늘리는 것보다 삼진을 줄이는 것이 훨씬 가르치기 힘든 것으로 여겨지므로, 일단 컨택과 출루에 대해서는 아주 유니크한 수준의 기본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런 괴물 같은 능력에 다른 툴까지 보유했다면 전미 TOP 100 레벨의 유망주가 되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컨택과 출루 외에 별다른 툴은 없다. 발이 빠르다고는 하나 올해 AFL까지 합쳐 17 SB, 13 CS를 기록했을 만큼 주루 센스에는 문제가 많은 편이고, 파워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수준이다. 외야수로서 수비라도 좋아야 되는데, CF로 쓰기에는 range와 arm 모두 충분치 않다는 평이다.

O’Neill은 타석에 들어설 때 상대 수비의 형태를 보고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질지를 미리 예측한다고 한다. 이런 센스라면, 주루나 수비는 좀 더 발전할 여지가 있지 않을까? CF 수비가 가끔 알바 뛸 수 있는 정도만 되어 준다면, 출루머신 4th OF로서 충분히 메이저리그 벤치에 앉을 수 있을 것 같다. 내년 시즌은 AAA에서 보낼 확률이 높고, 2014년 쯤에는 메이저리그 데뷔가 가능할 듯.



19. Ryan Jackson (SS)

DOB: 1988/05/10,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 계약금 $157,000

2012 Teams: Memphis(AAA), MLB

Individual Rankings: jdzinn 15위, lecter 16위, skip NR, yuhars 24위, 주인장 17위

Pre-2012 Ranking: 10위

(사진: Getty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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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overall : 드랩 당시부터 호평 받던 수비와 나쁘지 않은 방망이를 앞세워 차근차근 올라오던 Jackson에겐 올해가 큰 기회였다. Furcal의 부상으로 빅리그 SS 자리가 무주공산이 됐기 때문. 뎁스 차트 상으로 분명히 대체 1순위였고, 6~7월 멤피스에서 7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파워마저 분출했으니 타이밍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팀은 1라운드 출신의 코사마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몰아주는 모험을 감행. 이게 상당히 터지는 바람에(82PA 1.4WAR) Jackson은 거의 기회를 받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한다. Cards는 결국 이 선택으로 인해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거대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what was good : 89wRC+에 그친 시즌이지만 슬래쉬 라인은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다. BB%, K%, ISO 전부 거기서 거기. LD%가 급감했지만 그렇다고 GB%가 늘어난 건 아니다. 작년 Hammons Field에서 생애 처음으로 파워 툴을 선보였던 Jackson은 올해는 AutoZone Park에서 같은 패턴을 반복했다. 전자가 타자 친화적인 TL에서도 유명한 탁구장인데 반해 후자는 PCL을 무색케 하는 투수 구장이다. 로우 레벨에서나 하이 레벨에서나, 타자 리그에서나 투수 리그에서나, 타자 구장에서나 투수 구장에서나 어쨌거나 예측 가능한 수치를 찍어주는 것. 이것도 재주라면 좋은 재주다. 코사마가 증명했듯 이 포지션에서 깜이 안 되는 놈은 그냥 눈에 안 띄는 게 미덕이다.


-what was bad : Cards 정도 되는 컨텐더는 항상 모든 포지션에서 임팩트 있는 선수를 원한다. 물론 현실 가능성 제로에 수렴하는 망상이지만 코사마에게 우선적으로 기회가 가는 걸 탓할 수는 없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고 해서 Jackson에게 정말로 그런 파워를 기대하는 사람이 있을까? Furcal이 고장나면 팀은 또다시 코사마 카드부터 집어들 것이고, 코사마가 안 되겠다 싶으면 빠지는 페이롤로 FA나 트레이드 시장을 두드릴 것이다. 제대로 된 기회를 얻으려면 AFL에서 보여줬던 활약을 한 번은 더 보여줘야 한다.


-2013 ETA : NLCS를 보면서 우리 팬들이 Brandon Crawford를 부러워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사실 Brendan Ryan 보다 못한 선수인데 코사마의 위엄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샘플 사이즈가 커지면 뽀록은 뽀록나고 리스크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법. 그럭저럭 똑딱거리면서 수비 잘하는 유격수는 생각보다 훨씬 더 가치 있다. Jackson은 여전히 좋은 유망주다. 한 번쯤 기회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lecter)

- 2012: 열심히 밀었건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던 시즌. 예상과 달리 Kozma를 밀어내고 Memphis에서 시즌을 시작하였으며, 한층 더 좋은 타자로 성장할 것을 기대했으나 그럭저럭 AAA에 안착하는 모습만 보여주었다. 가장 큰 원인은 언제나 Jackson을 웃고 울리게 만드는 LD%. 2011년 A+에서 LD%는 28%, AA에서는 20%였으며, 2012년은 고작 13%였다. 스탯이 하락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다행히 공은 좀 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고, 파워가 젬병은 아니다(2011년 11홈런, 2012년도 10홈런). 아직도 Jackson의 방망이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 스카우트들은 꽤 있는 것 같다.


항상 좋은 평가를 받던 수비는 여전하다. 발이 빠르지 않지만 본능적인 타구 판단과 위치 선정으로 plus-defense를 펼친다는 그 평가 그대로이다. 에러 개수도 해마다 줄고 있어(27->19->12), 수비에서도 여러모로 다듬어지고 있다.


- 2013: Memphis SS. 메이저에서 2B/SS에 구멍이 생길 시에는 콜업 1순위이고, 특히 Furcal이 부상당할 경우에는 Kozma에 앞서 바로 주전으로 나설 수도 있다. 그런 날이 반드시 올 거 같으니 -_- Memphis에서 열심히 뛰면 되겠다. 개인적으로는 볼 고르는 것보다는 파워와 수비에 좀 집중했으면 싶다.


- Projection: 타격에서 발전이 없으면 타격 좀 더하고 수비 좀 뺀 Brendan Ryan (통산 .244/.306/.327). 사실 그 정도로만 성장해도 유틸로서는 그럭저럭 써먹을만 하긴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Yunel Escobar (통산 .282/.353/.390) 정도로는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주인장)

"Furcal이 부상으로 상당한 기간을 DL에서 보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내년 여름에 비가 많이 올 가능성이 높다"와 비슷한 수준의 당연한 이야기였지만, 설마 그 빈자리를 코사마가 메꿔서 포스트시즌 내내 주전으로 기용될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물론, 9월에 광분하면서 팀의 stretch drive에 큰 공헌을 했던 코사마는 노출이 길어지자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한계를 드러냈지만... 이미 기회는 떠나간 뒤였고, Jackson은 유격수 depth chart에서 코사마의 백업이라는 우울한 위치로 밀려나 있었다.


올 시즌의 대부분을 AAA에서 보내며 89 wRC+를 기록했는데, 사실 유격수라는 포지션이 워낙 허접한 타자들이 많은 포지션이라서, 이정도만 쳐 줘도 중간 이상 가는 수준인 것이다. 참고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 유격수들은 타석에서 평균 .256/.310/.375, 86 wRC+를 기록했다. 물론 AAA 89 wRC+짜리가 메이저리그에 올라오면 이보다도 더 성적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요점은 유격수라는 포지션에서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해서는 그렇게 빛나는 타격 성적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것. 유격수 수비를 유격수답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고, 다행스럽게도 Jackson은 글러브가 꽤 쓸만한 유격수이다.


Mo가 Ty Wigginton을 영입하면서 벤치 구성이 거의 완료된 것 같은데, DD가 2루 주전이 된다면 미들 인필드 백업은 결국 또다시 코사마와 Jackson의 대결로 압축될 것이다. AAA에서 구른다고 장타력이 갑자기 생기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고, 게다가 Greg Garcia가 AAA에 올라오면 플레잉타임조차 보장이 안될 것이므로, 여기서는 무조건 메이저리그 벤치에 드는 것만이 살 길이다. Cards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갖고 싶다면, 스프링캠프에서는 정말 죽을 각오로 뛰어서 어떻게든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들어야 할 것이다.



18. John Gast (LHSP)

DOB: 1989/02/26,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6라운드 지명, 계약금 $140,000

2012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6위, lecter 18위, skip NR, yuhars 22위, 주인장 16위

Pre-2012 Ranking: 14위

(사진: St. Louis Post-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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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overall : 이번엔 좀 공격적인 리스트를 만들어봐야지 하다가도 막상 때가 되면 명성이나 습관을 무시 못 한다. 하위 라운더들은 성적이 좋아도 기회 자체가 평등하지 못하기 때문에 꺼리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21~25위도 주로 슬리퍼에게 할당한다는 생각이라 꼭 손해 보는 선수가 생긴다. Mike O’Neill과 Tyler Lyons에겐 미안하게 됐고, 반대로 Gast는 상당히 날로 먹은 부분이 있음을 밝혀둔다.


Gast는 Springfield에서 거침없는 시즌 초반을 보내며 브레이크아웃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1.93ERA는 .243의 BABIP와 86.7LOB%에 기인한 것. FIP가 3.69에 달할 정도로 거품이 꼈던 성적은 결국 Memphis 승격 후 뽀록나고 만다. 구속 상승이나 써드 피치의 발전이 동반되지 않는 한 이런 up & down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딱 Mark Rzepczynski를 떠올리면 되겠다.


-what was good : 전년도 6.30에 머물렀던 K/9이 7.06으로 올라오고, 3.40이었던 BB/9은 3.08로 떨어져 이젠 좀 봐줄 만한 수치가 됐다. 심지어 Springfield에선 7.19/2.28에 달해 구속이 95마일까지 올라갔다는 루머가 돌 정도였다. 허나 이는 Hammons Field 레이더건의 고질적 구속 버프로 인한 해프닝이었을 뿐 90마일 선에서 형성되는 패스트볼은 여전하다. BB/K 개선은 인사이드 피치의 적극적 활용과 관계가 있다.


FSU 시절 TJS와 각종 잔부상에 시달리던 Gast는 이제 건강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160이닝을 돌파하며 진정한 워크호스의 모습. 다만 빅리그에 근접한 하이 실링 선발 유망주들이 드글거린다는 게 아이러니다.


-what was bad : Memphis에서 난타 당했다거나, 그래도 FIP는 나쁘지 않았다거나 하는 분석이 의미가 있을까 싶다. Gast 앞에서 선발 대기 중인 선수만 해도 Kelly, Miller, Rosie가 있고 탑 프로스펙트인 Martinez, Wacha가 턱밑까지 쫓아온 상태. 기껏해야 Maness, Lyons와 경쟁하는 처지에 번호표 뽑아봤자 순서 안 돌아온다. 스탯 예쁘게 만들어놓으면 다른 팀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나 Cards에 머무는 한 좌타 상태 스플릿을 다듬는 게 현실적이다. 선발로 티끌만한 기회라도 얻으려면 내년이 마지막인데 사실상 패스트볼/체인지업 투피치론 어려울 것 같다.


-2013 ETA : Randy Choate와의 3년 계약으로 좌완 불펜 티오마저 꽉 찼다. 그래도 Rzep이 부진한 상태라 이쪽을 파는 게 훨씬 수월하다. 경쟁상대는 Freeman, Lyons, Siegrist 정도. 작년까지는 팜 내 유일한 사우스포 유망주였는데 사정이 빡빡해졌다. 역시 Browning 같은 쩌리마저 기회를 받은 올해를 놓친 게 통한이다.


Gast는 경쟁자에 비해 투피치 완성도가 높은 게 장점이다. 불펜 버프로 구속을 조금만 올리면 BA Best Tool에 빛나는 체인지업을 앞세워 좌완 버전의 Tyler Clippard를 기대할 수 있다. 구속이 안 올라와도 새로 장착한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면 Sean Burnett 컴패리즌이 유효하다. 이미 명성을 떨친 바 있는 픽오프 무브 역시 중요 상황에서 상대방의 작전을 통제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주인장)

Gast는 작년에 비해 랭킹이 4계단 하락했는데, 사실 성적만 놓고 보면 선수 본인이 잘못한 것은 별로 없어 보인다. 작년에 AA에 도달한 Gast는 올해 AAA까지 올라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진은 늘리고 볼넷과 홈런은 줄여서 비율스탯은 오히려 개선되었다. 하지만 Miller/Rosie/CMart와 같은 우완 일렉트릭 파워암 유망주들이 이제 AAA 내지 AA까지 올라와서, 과연 Gast에게까지 선발 기회가 돌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참 운도 지지리도 없다. 3년쯤 일찍 태어나서 이 팀에 드랩되었으면 후진 팜 속의 진주로 벌써 빅리그에 올라갔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그나마도 메이저에 근접한 하이 마이너의 유일한 “좌완 선발” 유망주라는 별볼일없는 딱지조차 AAA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Tyler Lyons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위쪽으로는 Mo가 Randy Choate에게 3년 계약을 떡하니 안겨 주질 않나, 아래쪽에서는 구단의 총애를 받고 있는 Kevin Siegrist가 올라오고 있고... 내년에 프런트와 코칭스탭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면 좌완 depth chart에서 확 미끄러질 가능성이 있다.


Gast는 LOOGY로 쓰기에는 구속도 좀 아쉽고, 특히 브레이킹볼이 아직 허접스럽다. 그나마 체인지업이 좋아서, 일반적인 좌완투수에 비해서는 좌/우 스플릿이 좀 작은 편이다. (2011-12 2년간 vs L 3.77 FIP, vs R 4.29 FIP) 지금의 패스트볼/체인지업 콤보를 유지하면서 슬라이더를 좀 더 가다듬어서, Rzep이나 Gorzelanny처럼 롱릴리프/스팟 스타터를 겸하는 좌완 불펜으로 커리어 패스를 잡는 것이 좋을 듯하다.


(lecter)

- 2012: Gast는 Springfield에서 시즌을 시작하여 볼넷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삼진을 늘리면서 시즌 중반에 Memphis로 승격되었다. 그러나 Memphis에서는 또 충분하지 못한 구위와 커맨드를 보여주면서 작년의 모습을 반복했다. 즉, 나쁘지 않은 패스트볼과 최고로 꼽히는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Lyons와 비교해 나은 건 한 살 어린 나이 정도? 스카우트들은 아직 4선발 정도로 보고 있으나, 올해 성적을 보고 빨리 불펜으로 돌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역시 좌우 스플릿을 살펴보면, Gast도 우타자 상대보단 좌타자 상대로 기록이 더 좋다. Lyons와 다른 점은 우타자 상대로는 별로라는 점. Lyons는 우타자 상대로도 제구가 유지되는데, Gast는 그게 잘 안 된다.


- 2013: Memphis SP/RP. 올해가 선발로서는 마지막 기회가 되지 않을까? 계속 선발로 남고 싶으면 볼넷 좀 제발 줄이길 바란다. Lyons와 마찬가지로 Memphis에서 선발로 뛰다가 메이저 좌완 불펜에 구멍이 생기면 콜업 경쟁을 할 것이다. 


- Projection: 보여지는 스탯과 스카우팅의 괴리가 좀 있어서 쉽지 않다. 불펜으로 한다면 왼손 K-Mac 냄새도 좀 나는데, Jaime의 projection을 받은 Lyons와의 형평성을 고려하여 Ricky Romero 정도로 합의하도록 한다.



17. Breyvic Valera (2B/SS)

DOB: 1992/08/01, Bats: S, Throws: R

Became a Cardinal: 베네수엘라 출신, International NDFA로 계약(2010/05/16)

2012 teams: Batavi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23위, lecter 25위, skip 18위, yuhars 17위, 주인장 18위

Pre-2012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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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ars)

- 작년에 슬리퍼로 이름을 날린 Breyvic Valera는 올해 A-리그에서 뛰면서 .316 .359 . 418의 성적을 올렸으며, 이 성적으로 자신이 괜히 슬리퍼가 아니었음을 증명해 보였다.


Breyvic Valera는 파워는 없지만 빠른 스피드와 좋은 컨택을 바탕으로 하는 선수이다. 그리고 이 좋은 컨택은 8.9%의 삼진율에서도 드러나는데 이는 Oscar Taveras의 삼진율보다도 낮은 수치라는 것에서 Valera의 컨택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알 수 있다.(대신 둘이 동갑이라는 점은 Taveras의 위엄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하겠다.) 그리고 Valera의 발은 평균 이상의 스피드로 인정받고 있으며 때때로 20-80 스케일에서 70점 이상의 평가가 나올 정도로 대단한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주자이기 때문에 아직은 이 스피드를 활용한 베이스 러닝을 하지 못하고 있다. Valera의 파워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이지만 빠른 스피드와 필드 전역에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2루타와 3루타를 많이 양산해내는 Jose Reyes 유형의 타자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엿보인다. 수비도 2루수 수비로서의 모든 조건은 다 갖추고 있다고 하니 메이저 리그에서도 2루수로 활약이 가능할 것이다.


올해 Valera의 활약은 슬리퍼에서 유망주로의 전향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Valera에겐 아직 거쳐야할 수많은 레벨이 남아 있으며 그 길은 여전히 멀고 험난한 것이 틀림이 없다. 만약 Valera가 이 험난한 여정을 잘 이겨낸다면 메이저 리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2013년 Valera는 아마 A레벨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고 여기에서 보여주는 모습에 따라 그 이후에는 빠른 승격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skip)

Valera는, A- 리그서 풀타임 출장하여 .316 / .359 /.418, wRC+ 131, 10 SB의 호성적을 기록, 로우 마이너의 sleeper에서 확실한 prospect로 거듭났다.


파워는 기대하기 힘들지라도 스위치 히터로서 좌우타석 가리지 않고 steady한 line drive swing을 자랑하며, 우타 상대로도 나쁘지 않았지만(.292), 좌타 상대로 .411 이라는 무시무시한 위력을 과시하며 좌타 킬러로 이름을 날렸다. 또한, 스카우터들에게 plus 등급을 받은 speed 역시 테이블세터로서 합격점 그 이상일뿐 아니라, 어린 남미 선수 답지 않게 공수에서 상당히 침착하고 정제된 모습이 부각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 수비 역시 본능적인 움직임과 센스가 돋보인다.


그러나, 생각만큼 운동능력이 flash한 편은 아니고, 조금 아쉽지만 2B 로 뛰기에도 평범한 arm strength인지라 풀타임 SS를 소화하기엔 역부족이다. 자신의 스피드를 루상에서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 역시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


딱 everyday 2B or valuable utility player로 성장할 재목으로, 다음시즌은 Peoria에서 시작할 것이다. 또래들에 비해 상당히 polish한 선수이니 만큼, 감히 2013시즌 말 경 Palm Beach까지는 충분히 올라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주인장)

작년 이맘때 만인의 슬리퍼였던 Breyvic Valera는 시즌의 대부분을 Batavia에서 보내면서 딱 기대만큼의 좋은 활약을 해 주었다. 주포지션인 2루 외에도 동료들의 부상 여하에 따라 유격수와 외야수로까지 출장하면서, Patrick Wisdom과 함께 팀 타선을 이끌었다. 어린 나이와 일천한 프로 경험에도 불구하고 8.9%의 낮은 삼진 비율을 기록하고 있는 점 또한 인상적이다.


유격수 알바를 좀 뛰기는 했으나 어깨가 약하여 유격수를 계속 맡기기는 다소 무리인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타고난 스피드와 athletism 덕에 2루수로는 충분히 괜찮을 듯하다. 도루성공률이 63%에 불과할 만큼 아직 주루에서 스피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92년생으로 시즌 내내 19-20세에 불과했음을 생각하면 그다지 우려할 일은 아닐 듯하다.


내년 시즌은 Peoria에서 맞이하게 될 것이다. 과거 습자지 같던 미들인필드의 depth였으나, 적어도 2루만큼은 Wong/S-Rodriguez/Valera 등으로 유망주 라인이 잘 만들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조급하게 올릴 필요는 없으며, 수비와 주루를 충분히 다듬을 수 있도록 시간을 줬으면 한다.



16. Jordan Swagerty (RHSP/RP)

DOB: 1989/07/14,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75위) 지명, 계약금 $625,000

2012 Teams: Springfield(AA) - Injured

Individual Rankings: jdzinn 12위, lecter 15위, skip 21위, yuhars NR, 주인장 14위

Pre-2012 Ranking: 9위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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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Swagerty는 2011 시즌 A에서 A+, AA까지 3개의 레벨에서 선발과 구원으로 훌륭한 성적을 기록하여, 드래프트 당시의 부정적인 평가를 실력으로 잠재우며 우완투수 depth chart에서 수직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불펜에 기용한다면 2012년 스프링캠프에서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 가능성조차 점쳐질 정도였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시작과 거의 동시에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셧다운 되었고, 결국 TJS 및 bone spur 제거 수술을 받고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되었다. Swagerty가 재활에 힘쓰는 동안, Miller와 Rosie, Kelly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였고, CMart가 AA에 안착했으며, 게다가 Wacha가 기대를 뛰어넘는 프로 적응력을 보이며 훌륭한 데뷔 시즌을 보내서, Swagerty와 메이저리그 사이의 간격은 단순히 1년 쉰 것 이상으로 훨씬 멀어진 느낌이다.


수술을 받기 전까지만 해도 2011 시즌때 선발로 보여준 위력적인 모습 때문에, 계속 선발로 기용해 보는 쪽이 좋다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사정이 많이 바뀌었다. 오히려 불펜보다 선발쪽의 depth가 더 두터워졌다고 느낄 만큼, 우완 파워암들이 한꺼번에 약진을 한 것이다. 이런 마당에, TJ 수술에서 이제 막 돌아오는 Swagerty를 굳이 로테이션에 넣을 이유는 전혀 없어 보인다. 안그래도 언더사이즈와 딜리버리에 포함된 effort 때문에 드랩 당시부터 셋업맨/클로저 감으로 많이 생각되었던 Swagerty이다. 마침 메이저리그 우완 불펜을 보면 Mujica, Motte, Boggs가 각각 2013, 14, 15 시즌 종료와 함께 FA가 되므로, 건강한 Swagerty는 이들을 저렴하면서도 효율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될 것이다.


현재까지는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고, 아마도 상반기 중에 다시 마운드에 설 것 같은데, 일단은 제구가 돌아오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


(lecter)

- 2012: 작년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올해도 선발 수업을 받던지, 분위기 봐서 바로 메이저 불펜에 합류할 수도 있었지만 봄에 TJS를 받으면서 모든 것을 날렸다. 그 사이에 팜은 더 좋아졌으며, 순위는 9위에서 16위로 떨어졌다. Swagerty가 한 경기도 뛰지 않았고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드랩되고 발굴된 만큼, 더 떨어졌어도 할 말 없긴 하다.


- 2013: Springfield RP. 1년 노는 동안 Miller, Kelly는 물론, 뒤에 있던 Rosenthal, C-Mart 및 올해 드래프티인 Wacha도 Swagerty보다 앞서나갔다. Springfield에서도 Wacha, C-Mart, Whiting, Siegrist 등 때문에 선발 자리가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 결국 불펜만이 살 길이며, 별 무리가 없다 싶으면 바로 Memphis로 올려서 불펜 자원으로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TA는 2014년.


- Projection: 불펜 Waino.


(skip)

TJS 이후 탈 없이 복귀 준비 중. 본인이 접한 가장 최근 정보는 10월 초, 90 feet catch를 아무 통증 없이 소화 했다는 소식이다. Swagerty 본인은 스캠에 100%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자신하고 있으며, 늦어도 5월 초 까진 돌아올 수 있을 듯 싶다.


Vuch는 Swagerty를 2013년 불펜에서 뛰게 할 것이라 이야기 한 바 있는데, 추후 팀 사정 및 몸상태에 따라 선발 or 불펜 여부를 다시 결정할 것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Posted by FreeRedbird
:

Skip Schumaker 트레이드 및 Ty Wigginton 계약을 반영하였다.



Skip Schumaker가 결국 LA Dodgers로 트레이드 되었다. 클럽하우스 분위기메이커 이외에 딱히 롤이 없는 상태이긴 했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뛰어왔던 그이기에 막상 떠나고 나니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것 같다. 가서 잘 하길 바란다.

Skip의 대가로는 Jake Lemmerman이라는 AA 미들인필더를 받아왔는데, 별로 기대는 안 되는 녀석이다.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이녀석의 ceiling인 것 같고, 아마도 AAA depth player가 되지 않을까 싶다.


Skip의 빈자리는 Ty Wigginton과의 2년 계약을 통해 메꿨다. 대타로 활용 가능한 우타 베테랑 벤치요원으로는 딱 어울리는 선택이 아닌가 한다. 클럽하우스 분위기에도 도움이 될 듯.


이렇게 해서 오프시즌 전력보강이 거의 마무리되었다. 여전히 2루를 보강할 수는 있으나, 대형 트레이드가 발생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인다. 여기저기 부상이 우려되는 선수들이 많아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꽤 경쟁력 있어 보이는 로스터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본격적으로 TOP 20 유망주들을 디벼 보기 전에, 아쉽게 20위를 살짝 벗어난 5명의 유망주를 간단히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실제로는 이들 사이에도 순위가 있지만, Honorable Mention 끼리 순서를 정하는 것 자체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순위 없이 5명을 소개하고자 한다.


Patrick Wisdom (3B)

DOB: 1991/08/27,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1-서플 라운드 지명 (전체 52순위), 계약금 $678,790

2012 Teams: Batavi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8위, lecter NR, skip 16위, yuhars 23위, 주인장 19위

Pre-2012 Ranking: NR

(사진: Bleacher Re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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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드래프트 당시에는 영 탐탁치 않았으나, 뽑아놓고 보니 생각보다 쓸만하다. 대학 summer league 중에서도 가장 힘들다는 Alaska League에서 2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을 만큼 확실한 장점으로 꼽히던 raw power와, junior 시절 비약적으로 발전한 plate discipline은 물론, junior 시절 PD와 등가교환하듯 급추락해 여러 scout들에게 의구심을 사던 contact 면에서도 어느정도 합격점을 받아냈다.


Wisdom의 최대 장점은 사실 파워가 아니라 ‘수비’다. Goold에 따르면 Wisdom은 프런트 내부에서 시스템 내 best defender로 꼽힌다 하며, 실제 강한 어깨와 빠른 타구 판단, 덩치에 비해 날렵한 몸놀림을 바탕으로 이미 대학시절 부터 plus defender로 이름을 날려 왔다. 심지어 내부에선 potential gold glover로 보는 인사들도 몇몇 있다고 한다.


지나치게 당겨치기 일변도인 타격 스타일과, 본 적이 없어 정확히 무엇이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approach는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 점. 상위 레벨 올라가면서 과연 2할 후반대 타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아직은 미지수이다. 내년시즌 Midwest League에서의 성적을 지켜보자.



Tyler Lyons (LHSP)

DOB: 1988/02/21, Bats: S,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9라운드 지명, 계약금 $40,000

2012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NR, lecter 13위, skip 25위, yuhars 18위, 주인장 21위

Pre-2012 Rankning: HM

(사진: iamchrisbrow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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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2012: 2011년보다 더 높은 레벨에서 더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Memphis에서 88이닝 동안 K/BB가 5에 육박하는데, 이건 거의 Cliff Lee 수준이다. Springfield에서보다 Memphis에서 더 좋은 K/BB를 기록했다는 것이 특기할 만하다. 강한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나, 좋은 무브먼트와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승부하는 스타일. 주목할 만한 부분은 3년 연속 LOB%가 60% 대로 평균 이하이다.

상위 레벨의 좌완 투수이면 스플릿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년간 좌우 스플릿을 살펴보면, 확실히 우타자보다 좌타자 상대로 더 잘했는데 우타자 상대로도 괜찮다. Lyons의 우타자 상대 스탯이 Gast의 좌타자 상대 스탯보다 좋을 정도이다. 다만, Loogy들이 주로 던지는 슬라이더는 많이 던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 2013: Memphis SP/RP. 지난 2년 간의 활약이 fluke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만, 마이너에서 통하는 구위가 메이저에서 통할지는 조금 의문시되며, 구속이 조금 더 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Memphis에서 선발로 뛰다가 Rzep, Choate 중 하나가 부상당할 경우에 Gast와 콜업 경쟁을 벌일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계속 불펜에 남지 않을까 싶다.


- Projection: 스탯만 보면 Jamie Garcia로 기대해도 될 것 같은데, 이 정도면 너무 과한 기대일까? 하지만 Jamie도 22라운더였다.


(skip)

올 시즌 64.1이닝 던진 AA(3.67 FIP, 7.55 K/9, 2.66 BB/9)보다 88.1 이닝 AAA(3.19 FIP, 9.07 K/9, 1.83 BB/9, 3 CG)에서 훨씬 잘 던진 이 88년생 좌투수는 사실 대학 sophomore 시절만 해도 좋은 제구력, 낮은 존 공략, 워리어 멘탈리티, 구속상승 여지 등을 통해 1라운더 감으로 주목받던, 잘 ‘나가던’ 녀석이다. 무리하게 구속 늘리려 딜리버리 뜯어고치다 망하고, 부상까지 찾아와 2010년 10라운드에 우리에게 넘어온, 어찌보면 좀 불운한 녀석.


시련을 겪으면 언젠가 기회도 찾아오는 법일까. 입단 이후 2년간 대학 senior시절 86-87mph 까지 떨어졌던 fastball 구속을 (마침내) 조금씩 끌어올리는데 성공하며 89-91mph 선에 도달했다. 또한 Lyons의 curve는 시스템 내 투수들 중 최고수준으로 꼽히며, changeup 역시 평균이상의 구질로 부족하지 않을 정도. AAA서 좌타 상대로 무려 11.0 K/9을 기록하며, 팀 내부에서 계투로 돌리기엔 스타일이 영 애매하단 평을 받고 있는 Gast와 달리, 언제든 reliever로 전향시켜 써먹을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Lyons 본인도 12월 초 인터뷰를 통해 팀의 깊은 pitching depth를 거론하며 선발이든 불펜이든 상관없단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Lyons는 AAA에서의 15번 선발 등판을 통해 더 높은 수준의 타자들을 상대하며, 변화구 비율을 높여야만 한다는 것과 좀 더 타자의 인사이드를 공략해야 함을 배웠다고 한다. 워낙 high ceiling 선발 유망주가 상위 마이너에 집중적으로 깔려 있기 때문에 선발로 자리 잡기는 거의 불가능 하겠지만, 쓸만한 long-man 또는 LOOGY로 성장하는걸 기대하기엔 충분하지 않을런지.



Kevin Siegrist (LHSP)

DOB: 1989/07/20,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08년 드래프트 41라운드 지명

2012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AFL

Individual Rankings: jdzinn 24위, lecter NR, skip 17위, yuhars 19위, 주인장 22위

Pre-2012 Ranking: NR

(사진: Ge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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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grist는 Astros로 떠난 전 Palm Beach 투수코치 Dennis Martinez의 마지막 작품으로, AFL에서의 맹활약으로 주가를 폭등시켰다. 6-5의 건장한 체구지만 sidearm에 가까운 low three-quarter 투구폼(Dennis Martinez가 뜯어고쳤다)을 구사하며, 평균 91-3mph의 movement 괜찮은fastball, swing-and miss changeup과 올시즌 들어 부쩍 발전한 slider를 레퍼토리로 삼고 있다. 이 slider는 Dennis Martinez가 구사 비율을 높이라 주문하며 얻은 최대 수확으로, Siegrist 본인도 단순히 보여주기 위해 간간히 던지는 수준이 아닌, 때론 얻어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구사하며 열의를 보였기에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좌타자 뿐 아니라 우타자 상대로 과감한 inside 승부를 통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


이렇듯 쓸만한 4-5선발 및 훌륭한 좌완계투로 성장할 재목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건강이다. 2008 드래프트 지명자로 쭉 선발로 뛰어왔으나, 100이닝 이상 소화한 기록은 1번에 그쳤다. 올해만 하더라도 right-shoulder strain, neck pain and lower-back stiffness 등 3번이나 DL을 들락날락거린 바 있다.


Randy Choate가 합류한 이상 메이저 불펜 또는 AAA 불펜으로 전향시킬 필요는 없어졌으니, AA에서 선발로 다시 한번 테스트 받을 것이다. 40인 로스터에 합류하였고 팜 내에서 가장 high ceiling lefty로 통하는 만큼, 1-2년 안에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하다면, 빅리그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Maikel Cleto (RHRP)

DOB: 1989/05/01,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12월 Brendan Ryan 트레이드로 Mariners에서 이적

2012 Teams: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jdzinn NR, lecter 24위, skip NR, yuhars 21위, 주인장 20위

Pre-2012 Ranking: 11위

(사진: St. Louis Post-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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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2012: 불펜으로 돌아선 한 해. 불펜 덕택인지 삼진은 더 많아졌고, 볼넷이 작년보다 좀 더 많아졌지만 우려할 수준까지는 아니다. 이제 불펜으로 돌아선 만큼 커맨드 문제는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판단된다. 23살의 나이에 AAA에서 뛰면서 좋은 성적을 낸 100마일 뿌리는 릴리버. 다른 팀에서는 꽤나 가치 있는 선수일 수 있다.

다만, 그 100마일 패스트볼이 메이저에서 통하느냐는 다른 문제다. 마이너에서는 4~5%에 머무는 HR/FB가 메이저에만 올라오면 25%로 치솟는다. 2011년에 5이닝에 2개, 2012년에 9이닝에 4개. 2011년과 달리 2012년 콜업 때는 제구도 꽤 잡혔는데(K/BB=15/2), 일단 공이 뜨면 넘어간다. pitch type 상으로는 슬라이더를 30% 이상 던졌는데, 그래도 소용 없는 듯? 여전히 샘플 사이즈의 문제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공의 위력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 2013: 2012년과 비슷한 시즌을 보낼 것이다. 불펜으로 뛰면서 한두 번 St. Louis 행 마일리지 좀 쌓고...다만 메이저 불펜에 자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얼마나 유의미하게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다른 팀이 혹할 만한 요소가 좀 있어서, 트레이드 칩으로 활용하면 좋을 텐데...


- Projection: 왠지 계속 Esteban Yan과 비슷한 느낌적인 느낌이 나서 찾아보니...요시! 적당한 삼진과 그다지 좋지 못한 제구, 많은 피홈런까지, 딱이다.


(주인장)

이 100마일 꼬꼬마(덩치를 봐서는 전혀 꼬꼬마가 아니지만 그래도 89년생이니까...)는 작년 랭킹에서 11위까지 올랐으나, 릴리버 전업 + 다른 우완 파워암 유망주들의 약진 + 메이저리그에서 또 실패 등의 이유로, 결국 2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작년에 컨트롤 이슈가 많이 해결되었으니 올해에는 나머지 한 이슈 – 피홈런 – 가 잡히기를 기대했는데, 메이저리그에서 고작 9이닝을 던지는 동안 4개나 홈런을 얻어맞아 이쪽으로는 별 발전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AAA 스탯만으로 본다면, Cleto 는 분명히 작년보다 진일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09 K/9, 3.69 BB/9의 비율 스탯도 아름다울 뿐 아니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더라도 Zone%(53.4%-->59.7%), Contact%(76.2%-->68.5%), SwStr%(10.1%-->15.3%), LD%(16.1%-->8.6%)으로 거의 모든 면에서 장족의 발전을 보였다. 그래서, 비록 메이저리그에서는 대책없이 장타를 헌납하고 있지만, Cleto에게 한 번 더 기대를 걸어 보고 싶다. 피홈런만 조금 줄이면, Tigers의 Brayan Villareal 정도 릴리버는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래도 제구가 되는 이런 구속은 정말 흔치 않은데 말이다.



James Ramsey (CF)

DOB: 1989/12/19,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전체 23위), 계약금 $1,600,000

2012 Teams: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9위, lecter 20위, skip NR, yuhars NR, 주인장 NR

Pre-2012 Rankning: NR

(사진: CBS)


Comments

(jdzinn)

-overall : 재미있다. 의외로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드랩을 높이 평가하고 있고, ‘돌이켜보니 나쁘지 않은 것 같다’란 반응이 우리 블로그에서도 나오고 있는데 정작 순위는 이렇다. 세 분은 아예 TOP 25에서 제외시켜 버렸고 Ramsey라니 미쳤냐며 개거품 물던 필자의 순위가 제일 높다. Wisdom 21위, Bean 33위, Piscotty 역시 Top 10 진입 실패. 말은 달리 해도 역시 망드랩 맞다ㅋㅋ


-what was good : 말리지 마시라. 지금부터 쉴드 들어간다.

Ramsey의 대학 성적은 흠잡을 데가 없다. 컨택, 출루, 파워가 겸비된 통산 .339/.462/.574의 아름다운 슬래쉬 라인과 1.01의 BB/K. 특히 CF로 이동한 뒤 주니어, 시니어 시즌 연속으로 10-10을 달성하며 만발한 재능이 돋보인다. Cape Cod에서도 .313/.448/.571을 기록, 나무 배트 따위는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못함을 입증하였다. 각종 수상 내역과 필드 안팎에서의 투쟁심, 야구 외적인 명석함은 여기 다 적을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니 주인장님과 skip님의 포스팅을 참고하도록 하자.


-what was bad : 솔직히 프로필은 1라운더로 부족함이 없다. 문제는 툴이다. 그놈의 지긋지긋한 ‘모든 툴이 평균 이상이지만 특출나지 않다’ 꼬리표가 이놈한테도 붙어있다. 말인즉 괜찮은 벤치 요원이 될 거란 소리. 계약금은 1.6M인데 컴패리즌이 Skip, Sugar라니 블랙 코메디가 따로 없다.

물론 툴 없이도 성공하는 선수들이 있다. Ramsey가 빅리그 레귤러가 되기 위해선 다음 두 가지의 개선이 필수적이다. 1)CF 수비. RF에서 이동한 Ramsey는 판단력과 instinct가 부족하며 체형 자체가 젊은 시절의 Nick Swisher와 비슷하단 평을 듣는다. 그래도 뭐 답이 없다. 코너 OF로는 가치가 전무하기 때문에 되는 데까진 해봐야 한다(Jay의 엉덩이도 CF에 어울리지 않긴 매한가지 아닌가). 2B 뎁스가 좋아져서 Skip 같은 사례도 필요 없다. CF에 둥지 틀지 못하면 Mike O’Neill 쪽이 백배는 더 좋은 유망주다. 2)K%. 대학에서도 적지 않은 삼진을 당했던 Ramsey의 K%는 프로 데뷔 시즌에 23.9%까지 치솟았다. 본인의 최고 강점인 선구안을 살려 리드오프로 커야 하는데 이렇게 삼진을 당해서는 가망이 없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최소 .270 이상의 안정된 컨택은 개선 사항이 아니라 그냥 당연한 전제조건이다. 이마저 안 된다면 Chambers를 벤치에 두는 편이 낫다.


-2013 ETA : 2009년 리스트를 작성할 때 Tyler Henley가 ‘낳냐’, Jon Jay가 ‘낳냐’를 두고 토론했던 기억이 난다. 결과는 바로 이듬해 나왔다. 골고루 나쁘지 않았던 노땅 Henley는 부진 & 부상 크리 맞고 대망, 수비와 컨택에서 확실한 에지가 있던 Jay는 당당히 주전 리드오프로 성장한 것. 모난 데 없는 선수라도 빅리그에서 살아남으려면 뭐든 특출난 구석이 있어야 한다.

Ramsey에겐 출루 능력이 무기다. 모난 구석만 다듬으면 Jon Jay처럼 ‘알고 보니 쏠쏠한’ 타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명색이 1.6M 받은 1라운더라 푸쉬 하난 제대로 받을 것이다. 속는 셈 치고 일단은 기대를 걸어본다.

(CF 수비 안 늘면 딱 Shane Peterson 클론이겠다 싶어 찾아보니 이놈 올해 재미난 스탯을 찍었더군요. AA 205PA 동안 선구안 폭발(21.5BB%)로 148wRC+ 기록. AAA 올라가선 157PA에 거의 4-5-6 찍으면서 188wRC+. 세부 스탯부터 오버 드랩으로 욕 쳐먹은 것까지 Ramsey와 정말 똑같습니다. 나이는 Mike O’Neill과 하루 차이. 빅리그에서 통할 타입인지 궁금해지네요.)



여기까지 리스트에 들지 못한 아까비 유망주들이었고, 다음 글부터는 본격적으로 TOP 20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 리스트의 최대 관심사는 아마도 Miller vs Rosie의 2위 싸움이 아닐지? 물론 코멘트 작성에 참여하신 분들은 이미 답을 알고 계시지만... ㅎㅎ

Posted by FreeRedbird
:

올해로 4년째를 맞는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를 발표하게 되었다.


첫 해에는 lecter님, jdzinn님과 함께 셋이서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이듬해부터 yuhars님과 skip님까지 참여하셔서 올해까지 3년째 다섯 명의 투표로 랭킹을 결정하고, 코멘트를 작성하고 있다. 매년 코멘트의 퀄리티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이제는 신규참여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정도까지 올라가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미국의 유망주 전문가들이나 future redbirds의 랭킹 및 코멘트와 비교해도, 전혀 꿀릴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올해의 결과를 발표하기에 앞서서, 유망주 랭킹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이전부터 보셨던 분들은 이미 익숙한 방식이겠으나, 처음 접하시는 분들을 위해 한번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다섯 명이 각자 TOP 25 리스트를 만들어서 합산하여 통합 TOP 20 랭킹이 만들어진다.

당연히 개별 랭킹의 합이 가장 적은 유망주부터 높은 순위를 받게 된다.


여기서 중하위권의 경우 특정 유망주가 일부 참가자의 개별 랭킹에 없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페널티가 있다. 개별 리스트에서 TOP 25에 들지 못한 유망주는 모두 공동 30위로 간주하여 계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망주 X : 평가자 A 24위, B 24위, C 25위, D 25위, E 25위
유망주 Y : 평가자 A 리스트에 없음, B 리스트에 없음, C 23위, D 19위, E 22위


유망주 X는 5명으로부터 골고루 24~25위에 랭크되었고, 유망주 Y는 평가자 3명에게는 20위 언저리의 순위에 랭크된 반면 2명으로부터는 아예 외면을 받았다. 이런 경우, 아래와 같이 계산하게 된다.


유망주 X의 개별 랭킹 합은 24+24+25+25+25 = 123 이다.

반면, 유망주 Y의 개별 랭킹 합은 30+30+23+19+22 = 124 이다.


따라서, 유망주 X가 Y보다 높은 랭킹을 받게 된다. 이해가 되시는지?

유망주가 우리 리스트에서 높이 평가받으려면 평가자 5명 모두에게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까지는 지난 3년 동안 적용한 동일한 규칙인데,

올해 추가한 규칙이 하나 더 있다.

개별 랭킹 합이 동일한 경우 작년까지는 그냥 같은 순위를 부여하였으나, 올해는 tie-breaking 규칙을 새로 추가하였다.


예를 들어, 이것은 이번 2013 랭킹에서 실제로 발생한 사례로, 세 명의 유망주가 같은 점수를 얻었다. 이것은 공동 1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유망주 A : 9위, 12위, 12위, 14위, 14위

유망주 B : 9위, 11위, 13위, 13위, 15위

유망주 C : 10위, 10위, 11위, 13위, 17위


A, B, C 모두 개별 순위를 합산하면 61로 같다.

예전 같으면 이들을 모두 공동 11위로 발표했겠지만, 올해는 이들을 다시 세분할 수 있도록 규칙을 하나 추가하였다.

이렇게 합계가 같은 경우, 가장 낮은 순위끼리 비교하여 결정하는 것이다.

위의 예에서, 유망주 A가 받은 가장 낮은 순위는 14위이다. 반면 B는 15위, C는 17위이다.

따라서, 가장 낮은 개별랭킹을 비교하는 규칙에 따라, A - B - C의 순서로 랭킹을 부여받게 된다. 즉, A가 전체 11위, B가 12위, C가 13위로 확정되었다. A, B, C가 누구인지는 추후 확인해 보시길.... ㅎㅎ


여기에서도 동일한 원칙이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다. 즉, 우리 블로그의 리스트는 들쭉날쭉한 순위의 유망주보다는, 다섯 명의 평가자 모두에게 고른 평가를 받은 유망주를 더 높게 쳐 주는 것이다.



올해는 참여하신 분들의 작업 부담을 조금 덜어 드리고자, 유망주 1명당 코멘트 갯수를 3개로 제한하였고, Honorable Mention의 경우는 1~2개만 코멘트를 달았다. 단, 1위는 특별히 4개의 코멘트가 달리도록 했다. 1위가 누군지는 너무 뻔하지만... ㅎㅎ


그럼... 이제 HM부터 시작해서 차례차례 올라갈 예정이니 기대하시길...!


Posted by FreeRedbird
:

Randy Choate와의 황당한 3년 7.5M 계약을 반영하여 로스터/페이롤 테이블을 업데이트하였다.





2014, 2015년에 Choate에게 3M이나 주다니... Trever Miller에게 2년 연장계약을 줬을 때보다 더 좋지 않은 것 같다. 2014년 하반기 쯤에는 방출되지 않을까 하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이제 외야 벤치 업그레이드 외에는 딱히 할 일이 없어 보인다.



이미 skip님의 윈터미팅 쓰레드에서 언급된 것처럼, Rule 5 Draft에서는 Major phase 단계에서 영입도 없었고, 빼앗긴 선수도 없는 채로 끝났다. Minor phase에서는 쩌리 내야 유틸리티맨 Matt Cerda와 좌완투수 Jay Voss를 선택하였는데, 둘 다 AAA depth를 위한 영입으로 보인다. 물론 지난 시즌에는 마이너 Rule 5 Draft로 합류한 Barrett Browning이 메이저리그 데뷔를 하기도 했지만, 이제 40인 로스터에 Siegrist까지 포함된 상황에서는 Voss까지 차례가 돌아가기가 힘들 것이다. 한편, Steven Hill이 Minor phase에서 Athletics의 지명을 받아 팀을 떠났다. Hill은 지금 시점에서는 아마 팜 내 유망주 랭킹을 50위까지 만들어도 리스트에 들지 안들지 장담하기가 어려웠을 듯하니, 다른 곳에서 기회를 잡아서 잘 해 보길 바란다.

Posted by FreeRedbird
:

Winter Meeting Thread

Cardinals 2012. 12. 4. 15:23 |

이런저런 소식들이 하나씩 둘씩 나오네요. 어제부터 나온 소식들 죽죽- 써 붙여 보려 합니다. 가능한 자주, 랜덤으로 업데이트 할 생각이구요.


최신 소식은 위에, 밑으로 갈수록 옛날 소식입니다.



12/7


B.J. Rains (FOX) : Can confirm that Bengie Molina likely to be named assistant hitting coach. Contract details still to be worked out.

Bengie가 오네요. 추측컨데 직접적인 타격지도보다는, 은퇴한지 얼마 안 된 GG급 포수다 보니 비디오 분석(상대 투수 분석) 쪽으로 특화되어 써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Rule-5는 들어온 선수도, 잃은 선수도 없이 끝났습니다.


AAA portion rule-5는 2명의 선수를 데려왔는데요.

Matt Cerda from Cubs : 90년생 좌타 3B 입니다. 체구도 작고 무진장 열심히 뛰는게 딱 Eckstein류 같은데, 무시무시한 선구안 하나 빼곤 뭐 하나 내세울 게 없네요.  컨택도 구리고, 파워도 제로, 2011년 BA 선정 FSL 3B 부분 최고 수비수로 선정된 전력이 있던데, 에러가 해도해도 너무 많고, 2B/OF도 소화 가능하다 하니 AAA서 여기저기 잘 땜방질 할 것 같습니다.

Jay Voss from Tigers : 87년생 좌투수입니다. 불펜으로 뛰다 작년부터 선발로 전환한 특이 케이스로, 6-4의 늠름한 체구에 low 90s fastball, good slider, changeup을 구사하네요. 안타깝게도 5월에 TJS 받고 재활중입니다. 나이가 좀 있지만 작년 성적 나쁘지 않았구요. 계투로 나올시 최고구속 93-4mph 까지 찍어봤다 하니 뭐 큰 기대는 금물입니다만 한번 쭉 지켜볼만 할 듯? 나름 Tigers 팜에서 살짝 주목 좀 받은 것 같더라구요.


반대로 AAA portion으로 Steven Hill을 잃었습니다. A's가 데려갔네요.



12/6


Mo : rule 5 안뽑을 확률이 높음. 메이저에 두고두고 쓸만한 얘들이 안보임.


Jon Morosi (FOX) : Cardinals want to upgrade with utility infielder. They have discussed free agent Alex Gonzalez and trade options Getz and Lombardozzi.

Alex Gonzalez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나눴고, Chris Getz와 Lombardozzi에 대해 두들겨 보고 있다네요.


Joel Sherman (NY POST) : Scott Hairston has several teams interested in him, including Yankees, Mets, Mariners, Cardinals.



Randy Choate와 3년/7.5M 계약 체결



"That’s where that trade market is more beneficial because you don’t have to promise anything," Mozeliak said. Having two players who expect to play shortstop regularly "could complicate things this year too. Next year is next year. We could be sitting here next year having a similar conversation about finding a shortstop."

Mo가 FA 미들 인필더들과 얘기하다 일정수준 이상 플레잉 타임 보장해달라, 포지션 보장해달라 주절주절 하는게 좀 짱나나 봅니다. Stephen Drew 들으라고 하는 말 같은데요 ㅋ




Mo가 어제 대부분의 시간을 에이전트들과 보냈다는군요. Strauss의 예상대로 팀은 윈터미팅을 떠나기 전 좌완계투 요원을 영입하고 싶어하고, 시장에 나와있는 쓸만한 좌완불펜들의 에이전트들을 거의 다 만나봤다 합니다.Goold는 Cards가 Manny Parra와 접촉했다는 사실도 확인해 주었네요.

어제부터 계속 말이 바뀌는데 Mo는 이번엔 전통적인 LOOGY도 상관없단 말을 했습니다. ( The key part is getting lefthanded hitters out. ... I think we could be (looking at a traditional lefty specialist). You could see Rzep being dominant. We could do that. We’re really open to anything.)



12/5


The Cardinals search for an assistant hitting coach is expected to end soon with a member of the team's extended family ready to join Mike Matheny's staff.The Cardinals will offer Bengie Molina the role of assistant hitting coach.

공석인 assistant hitting coach 자리에 Bengie Molina를 앉힐 모양입니다. Bengie는 지난해 Yadi의 백업포수로 영입이 거의 확실시 되었다가(Bengie가 어머니에게 Yadi와 같이 뛰게 되었다며 전화까지 걸었더라죠) 막판 무슨문제인지 틀어지게 되었죠. 프런트가 Bengie를 꽤나 좋아하는 모양이네요 이렇게라도 데려오는걸 보니.

GG 2번 받은 포수니 MM이 하던 minor instructor는 모를까, assistant hitting coach로는 조금 불안한게 사실입니다. Mabry도 초짜인지라...



Mo : "A lot of things in the air. Hopefully we'll bring something to conclusion in the near future, but it's too hard to say."

"Some were introductions and some were checking the pulse, trying to get a sense of where things were going."

Developing!



Joe Strauss : Better than even $$ Cards make move Wednesday.

특유의 애매한 화법 또 나오네요.



Mozeliak: "I’m not going to start getting involved in every tweet out there, but what’s being written is maybe not 100 percent accurate."

언론에 나온 소스들 중에 뻥카가 있나보군요.


Goold : Mozeliak on lefties: "We're really open to anything." Appeared earlier today that free agency is the best route now for need.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FA가 좌완릴리버 영입에 best route라던 사람이 말을 바꿔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FA 선수들과 협상이 잘 안되고 있다던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쓸만한/카드가 맞는 상대와 물밑협상 중이라던가, 룰5에서 월척을 발견했다던가, 뭐 그렇겠지요.



Bob Nightengale (CBS) : Cardinals say they were never in on Scutaro before his 3 yr,$20 mill deal with Giants.

아래와 말이 좀 다르군요. 2년/16m 오퍼설이 뻥카일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Andrew Baggarly (CSN bay area) : Cardinals never went to three years for Scutaro but 2 year offer had much higher AAV. In $8 million range. So Giants guaranteed third year.

giants 쪽 지역지 기자인데, 이 소스가 정확하다면 좀 놀랍죠. 우리가 2년/16m 선을 오퍼해서 giants가 3년 보장계약을 꺼내들었다? 우리가 AAV 8m을 던졌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데요. 뭐 사실이라면, Mo는 오늘 인터뷰에서, Wong이 AA에서 잘 했지만, 이제 첫 풀타임을 소화한 풋내기임을 강조했는데, 2루쪽에 좀 '확실한' stop-gap player를 보강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지요.



Goold : (벤치멤버로서의) Scott Hairston에 대한 관심은 확실하다. 다만 NY쪽 소스에 따르면 mets 잔류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Marco Scutaro, Giants와 3년 20m 계약 체결!



Yunel Escobar는 결국 Rays로 트레이드 되었습니다. 멘탈에 문제 있는 선수는 어지간하면 안 건드리는 이 팀 프런트 특성 상, 그닥 진지하게 고려하진 않았겠지요.



Danny Knobler (CBS) Skip Schumaker를 노리는 dodgers.



Buster Olney (ESPN) : Source involved in talks thinks it's 50-50 Scutaro goes back to SF. Cardinals thought to be most likely alternative to SF. Decision close.

잠시나마 50:50, giants가 3년째 보장계약을 던지면서 상황종료되었죠.



Marc Tompkin : Hearing still in on SS Yunel Escobar, "getting closer" to making a deal. 's, , also in

Yunel Escobar trade?



Ken Rosenthal (FOX): Sean Burnett not looking for Affeldt money (3/18). Open to two-year deals.

그러나 경쟁이 워낙 치열해서 알아서 3/18 수준까지 올라갈 기세입니다.




12/4


Joe Strauss (PD) : My information is that front office heavily influenced Schumaker's diminished playing time.

Skip ㅠㅠ



Danny Knobler (CBS) : Scutaro would be good fit for Cardinals, who met with his agent tonight. They want to get infielder, trade Schumaker

Scutaro의 에이전트와 만났다네요.



Mo interview: 슬금슬금 움직이던 릴리버 마켓이 조금씩 빨라지고 있음. 뭔가 해보고자 한다면 지금부터가 중요함. 이번 주 안으로 FA 시장에 나와 있는 대부분 (LOOGY들은) 계약이 완료될 것이라 생각.

Mo : 우린 언제나 불펜투수에 대해 장기계약 보단 단기계약을 선호해왔음. 장기계약을 안겨줄지 어떨지 아직 결정하기엔 좀 이른듯.

애매합니다, 아직.


Danny Knobler (CBS) : While Cardinals think Furcal will be OK, they'd ideally like to find someone who could play either 2B or SS.

Knobler가 우리쪽에 소스 하나 박아뒀나 보군요.



Mo : 작년 우리 벤치는 너무 어렸음. 베테랑 우타자 하나 데려오면 큰 도움 될 꺼 같음.

Mo : 벤치멤버가 많은 포지션을 소화하면 할수록 좋음, 다다익선. 그렇지만 것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7-9회 중요한 상황에 한건 해줄 수 있느냐 없느냐임.

Mo : Waino 장기계약은 여기서 논의하지 않음.

Mo : 우리 젊은 투수들에 대한 타 클럽들의 관심이 상당한 수준임. 우리의 강점인 이 부분을 깨부시고 싶진 않지만, 조건이 괜찮으면(=생각지도 못한 월척이 걸려든다면) 고려 해볼 것임.

Mo : Skip은 트레이드 요청 안함. 물론 얼마전 언론에 나온 그대로, 에이전트랑 얘기할 때 걔가 "좀 더 출장기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트레이드 된다면, 환영한다." 라고 말하긴 했음.

벤치 5명 중 Cruz/Mcarp/DD 확정에 2명 더 데려올 듯 하니 Skip 트레이드는 거의 확정일듯. Sugar/Kozma도 다시 AAA.



Goold (PD) : Sean Burnett is a known target for the Cardinals. The market for relievers has been rewarding for the pitchers, and it's possible the lefty will receive a three-year offer. Among the other options the Cardinals have considered are Manny Parra and veteran Mike Gonzalez.

Parra&마곤!



Chris Duncan : Pagan이 40m? 내가 걔랑 뛰어봤는데 걘 그냥 4th outfielder 급이었어. WS 우승하더니 봉잡았네

ㅋㅋㅋ



Adam Rubin (ESPN NY) : Sources say the Giants, Cardinals, Indians, Tigers and Yankees have "real interest" in Hairston.

그냥 interest 아니고 R.E.A.L 이라네요, Scott Hairston.

Morosi발 추후 소식에 따르면 Tigers는 빠짐.



Goold : Rosenthal에 대해 오퍼가 쏟아지고 있음. 물론 Cards는 안 팜.

Goold : 예-전에 Asdrubal Cabrera 건으로 Indians와 접촉한 건 사실임. 저쪽 요구가 너무 과함. (제가 알기론 프런트라인 포텐 선발 유망주 2-3명을 요구한다는 걸로, 고로 쫑)

Goold : Skip의 상황은 되게 애매함. 우리도 잘 모름. 심지어 (왜 갑자기 시즌 막판 출장시간이 급감 한 건지) 팀메이트들도 궁금해함.

Goold : The Cardinals insisted the metrics and analytics and guts and whatever told them Descalso was the better player at second base. Descalso has earned a future with the organization and his contract is more friendly for the role than Schumaker's.

Goold : The Cardinals would look to answer shortstop for the long-term if the right deal presented itself.



Jim Bowden : Cards가 Stephen Drew에게 관심 있는 팀 중 하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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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ip55
:

드디어...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던 유망주 리스트 참가 신청 공지를 띄웁니다.


이제는 우리 블로그의 연례 행사로 자리잡은 자체 유망주 리스트 작성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올해로 4년째가 되겠는데요. 매년 양적으로, 질적으로 점점 더 풍성한 리스트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리스트는 정말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


2010 리스트(1-1011-20)

2011 리스트

2012 리스트


진행 방식은 지난 3년간과 거의 동일한데요. 작년에 코멘트를 다들 너무 열심히 적어 주신 관계로, 올해는 작업 부담을 좀 줄이기 위하여, 유망주 1명당 코멘트가 3개 정도가 되도록 코멘트 작성 대상을 배분하려고 합니다. 작년, 재작년과 같이 5인이 작업할 경우, 각 참가자가 Honorable Mention 포함하여 대략 13명 정도의 유망주를 맡게 되겠네요.


1. 각 참가자는 유망주 리스트(TOP 25)를 만들어 쥔장에게 메일로 송부. 이때, 특히 코멘트를 원하는 유망주들을 별도 표기
2. 쥔장이 개별 리스트 취합 후 통합 리스트(TOP 20)를 작성하고 코멘트 작성 대상을 배분하여 각 참가자에게 회신.
3. 각 참가자는 코멘트를 담당하게 된 유망주들에 대하여 자유 양식으로 코멘트 작성 후 송부.
4. 포스팅.

참가 인원이 확정되면 다시 안내 드리겠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3인 이상이 되어야 이 프로젝트는 진행됩니다.

참가 자격은,

1) 2012년에 우리 블로그에 한 번 이상 댓글을 달았던 분으로서,

2) Cards 팜 시스템 내 유망주들에 대해 TOP 25 리스트를 만들고, 최종 선정된 유망주들에 대해 코멘트를 작성할 수 있는 정도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2013 Cardinals 유망주 리스트 만들기에 참가하실 분은 이 글에 댓글을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12/6(목) 오전까지 신청 받겠습니다.

Posted by FreeRedbird
:

오늘은 지난 한 달 동안 연재되었던 2012 시즌 정리 시리즈의 마지막, 총정리편이다.


지난 글 보기

DSL Cardinals  by 주인장

GCL Cardinals  by 주인장 

Johnson City Cardinals  by Skip

Batavia Muckdogs  by 주인장

Quad Cities River Bandits  by Skip

Palm Beach Cardinals  by 주인장

Springfield Cardinals  by Skip

Memphis Redbirds   by 주인장
St. Louis Cardinals (타자편)  by Doovy
St. Louis Cardinals (투수편)  by Doovy


St. Louis Cardinals
Organizational Recap
총정리편


Front Office

2011 월드시리즈 우승 후, 구단은 그야말로 격변의 오프시즌을 보냈다. 96년부터 감독으로 재임하며 두 차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어낸 Tony La Russa 감독이 은퇴했고, 그와 함께 투수코치 Dave Duncan도 사임하였다. 2000년대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로 프랜차이즈의 얼굴이었던 Albert Pujols도 FA가 되어 팀을 떠났다. 졸지에 HOFer 세 명을 잃어버린 것이다. 게다가, 스카우팅 및 팜 디렉터로서 이전에 뒤에서 1, 2등을 다투던 Cards 팜을 TOP 5 수준까지 끌어올린 Jeff Luhnow가 Astros 단장이 되면서 구단을 떠났으며, Luhnow는 혼자 가지 않고 Sig Mejdal을 비롯한 핵심적인 스탯 분석 인력 몇 명을 데려가 버렸다.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Mozeliak과 그의 프런트는 냉정 침착하게 대응하였고, 팀의 경쟁력을 유지하여 2년 연속 NLCS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편으로 팜 시스템은 30개구단 중 1~2위 감으로 거론될만큼 더욱 좋아졌으니, 운영 측면에서는 매우 높은 점수를 주어야 할 것 같다.


Berkman의 재계약은 완전히 실패했고, Furcal도 절반의 성공이라고밖에 못 하겠지만, 지금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딱히 다른 대안은 없었던 것 같다. 반면 Beltran은 전반기에 MVP급 활약을 해 주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가히 명불허전이라고 할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 주었다. 7월 말의 Mujica 트레이드는 불펜을 안정시킨 신의 한 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5년 75M의 Yadi 연장계약은 당시 규모 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Yadi가 커리어 시즌을 보내고 경쟁자들이 대부분 폭망하여 마치 앞날을 예견한 듯한 계약이 되었다. 지금 Yadi와 재계약을 추진했다면 최소 Andre Ethier의 5년 85M을 넘는 규모가 되었을 것이다.


Major League Team

앞에서 언급했듯이, 수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와일드카드를 차지하여 월드시리즈 진출 1게임 전까지 나아간 것은 훌륭한 성과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기 내용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혹은 복장이 터지는) 경험들이 있었고, 이러한 훌륭하면서도 어딘가 불만족스러운 이 시즌의 특징에 대해서는 Doovy님의 메이저 팀 recap에 잘 서술되어 있으므로 여기에서는 생략하고자 한다.


다만, 감독에 대해서는 한 마디 하고 넘어가고 싶은데... Mike Matheny는 오프시즌 및 스프링캠프에서의 여러 언행으로 많은 기대를 갖게 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경험부족인지 근본적 철학의 문제인지 알 수 없는 전술상의 미스를 종종 보여 주며 다소 실망을 안겨 주었다. 재미있는 것은 선수들이 한결같이 Matheny에 대해 좋은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렇게 선수들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으면서도 전술적으로는 아쉬움을 주는 모습은 Dusty Baker를 떠올리게 한다. 선수들을 장악하고 의욕을 고취시키는 데는 뛰어나기 때문에, 정규시즌에서는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순간의 실수가 경기의 패배로 이어지고 이것이 탈락으로 연결되는 포스트시즌에서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동안 Baker의 Giants, Cubs, Reds 팀들을 떠올리면 이해가 될 것이다. 그래도 MM은 이제 겨우 감독 2년차이니 혹시 앞으로 나아지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해 보고 싶다. 


Farm System

Joe Kelly와 Matt Carpenter가 팜을 졸업했지만, Taveras와 Rosenthal이 주가를 크게 높여서, 팜 시스템은 이제 30개 구단 중 전체 1위로까지 거론될 정도가 되었다. 올해 드래프트도 Ramsey는 여전히 맘에 안 들지만 전반적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는 분위기이다. 사실 TLR이나 Pujols보다도 Luhnow와 Mejdal의 공백을 내심 더 우려했었는데, 이쪽도 큰 문제없이 Dan Kantrovitz를 비롯한 새로운 사람들이 잘 이끌어가고 있는 것 같다.


내년은 Miller, Rosenthal, Wong, Taveras, Adams 등 주요 유망주들이 모두 AAA에 모이게 되고, 특히 Miller나 Rosie의 경우 아예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메이저리그 팀 주전의 대부분이 팜 출신으로 채워질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아 상당히 기대된다.



Redbirds Nest in Korea

우리 블로그는 연초에 United Cardinal Bloggers의 정식 멤버가 되었고, 현재까지 세 번의 프로젝트에 참가하였다. 현지 팬들에게 한국에도 진지한 팬들이 모여서 함께 즐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다.


그것보다도 더 좋았던 것은, Skip님과 Doovy님 두 분의 필진을 모시게 되었던 일이다. 이 블로그를 연 지도 이제 만 4년이 되어 가고 있는데, Cards에 대해 글 쓰는 것이 재미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남편과 아빠로서, 그리고 직장인으로서 계속해서 일정 수준의 글을 포스팅한다는 것이 부담이 좀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Skip님과 Doovy님의 가세로 그러한 부담을 덜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양과 질 모두 더욱 훌륭한 블로그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주인장과는 다른 시각에서 매우 수준높은 글을 많이 올려주신 두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는 바이다. (여유가 되시면 두 분 모두 내년에도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내년시즌 재계약(?)여부는 개별적으로 문의 드린 후에 별도 공지할 예정 ^^)



이제 유망주 리스트의 차례인 것 같은데, 화요일쯤 참가신청 공지를 올릴 예정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자주 들러 주시길...!


Posted by FreeRedbird
:

이번엔 투수편이다.  여전히 스크롤 압박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다시 한 번 양해를 구한다.

2012 St. Louis Cardinals Pitchers (Standard) 


Starters

Rk Age W L ERA G GS CG SHO IP H R ER HR BB SO HBP WP BF ERA+ WHIP H/9 HR/9 BB/9 SO/9 SO/BB
1 Kyle Lohse 33 16 3 2.86 33 33 0 0 211.0 192 74 67 19 38 143 4 1 864 134 1.090 8.2 0.8 1.6 6.1 3.76
2 Adam Wainwright 30 14 13 3.94 32 32 3 2 198.2 196 96 87 15 52 184 6 5 831 97 1.248 8.9 0.7 2.4 8.3 3.54
3 Lance Lynn 25 18 7 3.78 35 29 0 0 176.0 168 76 74 16 64 180 10 3 744 102 1.318 8.6 0.8 3.3 9.2 2.81
4 Jake Westbrook 34 13 11 3.97 28 28 1 0 174.2 191 85 77 12 52 106 8 5 751 97 1.391 9.8 0.6 2.7 5.5 2.04
5 Jaime Garcia* 25 7 7 3.92 20 20 0 0 121.2 136 58 53 7 30 98 0 12 515 98 1.364 10.1 0.5 2.2 7.2 3.27
6 Joe Kelly 24 5 7 3.53 24 16 0 0 107.0 112 50 42 10 36 75 3 4 457 109 1.383 9.4 0.8 3.0 6.3 2.08
Provided by Baseball-Reference.com: View Original Table
Generated 11/29/2012.

Relievers

Rk


Age W L ERA G GF SV IP H R ER HR BB SO HBP WP BF ERA+ WHIP H/9 HR/9 BB/9 SO/9 SO/BB
7


Jason Motte 30 4 5 2.75 67 58 42 72.0 49 23 22 9 17 86 2 0 279 140 0.917 6.1 1.1 2.1 10.8 5.06
8


Mitchell Boggs 28 4 1 2.21 78 12 0 73.1 56 20 18 5 21 58 4 0 296 174 1.050 6.9 0.6 2.6 7.1 2.76
9


Fernando Salas 27 1 4 4.30 65 23 0 58.2 56 28 28 5 27 60 1 4 256 90 1.415 8.6 0.8 4.1 9.2 2.22
10


Marc Rzepczynski* 26 1 3 4.24 70 14 0 46.2 46 22 22 7 17 33 0 3 196 91 1.350 8.9 1.4 3.3 6.4 1.94
11


Victor Marte 31 3 2 4.91 48 5 0 40.1 51 22 22 6 14 36 2 1 185 79 1.612 11.4 1.3 3.1 8.0 2.57
12 Edward Mujica 28 0 0 1.03 29 2 0 26.1 20 3 3 1 3 21 0 1 97 379 0.873 6.8 0.3 1.0 7.2 7.00
13 Trevor Rosenthal 22 0 2 2.78 19 7 0 22.2 14 7 7 2 7 25 1 1 89 140 0.926 5.6 0.8 2.8 9.9 3.57
14 Sam Freeman* 25 0 2 5.40 24 7 0 20.0 17 13 12 2 10 18 1 0 86 72 1.350 7.7 0.9 4.5 8.1 1.80
15 Barret Browning* 27 1 3 5.12 22 4 0 19.1 18 11 11 2 7 11 0 1 84 76 1.293 8.4 0.9 3.3 5.1 1.57
16 Kyle McClellan 28 0 1 5.30 16 6 0 18.2 16 11 11 2 9 11 2 1 83 74 1.339 7.7 1.0 4.3 5.3 1.22
18 Eduardo Sanchez 23 0 1 6.60 17 4 0 15.0 11 11 11 2 13 13 1 4 70 60 1.600 6.6 1.2 7.8 7.8 1.00
Team Totals 28.8 88 74 3.71 162 158 42 1462.2 1420 648 603 134 436 1218 50 46 6158 104 1.269 8.7 0.8 2.7 7.5 2.79
Rank in 16 NL teams 5 12 6 8 2 11 5 6 4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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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ted 11/29/2012.


St. Louis Cardinals

National League (MLB)


시즌성적 88 74 (NL Central 2, NL Wildcard 2, NLCS 3 4 탈락)

762 득점, 692 실점 (Pythagorean W-L: 92 70)

투수진을 집약적으로 표현하는 키워드/테마 3개를 임의로 선정해보았다. 


1) 불펜 성적 = 팀 성적

올 시즌 Cardinals 의 성적에 가장 지대하면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부분은 불펜이다. 주인장님을 포함해 여러 유저님들이 시즌 후 언급하셨듯, Mujica 이전의 불펜진은 mess 였으며, 이 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드러난 부분은 5월~6월이었다. 거두절미하고, 아래는 Cardinals의 월별 성적을 살펴보시면...

Split W L RS RA WP

Bullpen FIP

Bullpen FIP 순위

April 14 8 113 60 0.636 3.36 7
May 13 16 157 145 0.448 4.47 28
June 13 14 120 129 0.481 5.24 30
July 15 10 119 76 0.6 3.5 11
August 16 13 124 127 0.552 3.86 20
September 17 13 132 111 0.567 2.98 5


5월달은 Cards가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달임과 동시에 가장 안좋은 승률을 기록한 달이기도 하다. Beltran의 폭발에 힘입어 경기당 평균 5.4득점을 올려준 타선을 업고 왜 한 달동안 13승에 그쳤을까? 답은 (위 테이블에서 보시듯) 5월에 리그 최하위 수준 FIP, 6월달에는 공식적으로 리그 꼴찌 FIP를 기록한 허접한 불펜에서 찾을 수 있다. 

아래 그래프를 보시면 불펜 FIP와 월간 승률은 거의 늘상 반대로 가고 있다. (빨간 선이 FIP, 파란 선은 승률)

타선은 이틀에 한번씩 활화산처럼 타오르고, 선발 투수들은 매 경기 최소 6이닝 2실점씩 deliver 해주던 4월은 불펜에게도 어려움이 없던 한 달이었다. 그러나 5월~6월 두 달간 들어서 Boggs와 Motte을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은 돌아가면서 방화질을 시작했다. Rzep에게 2011년같은 안정감은 없었고, Salas에게는 7th Inning guy 라는 중책은 너무도 커보였다. Victor Marte의 한계점은 늘 분명했고, KMac은 5월 17일 Giants 전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예상대로이긴 하지만 JC Romero는 아무 도움도 되지 못했고, Linebrink 는 Spring Training 에서만 잘하고 이후로는 제대로 던져보지도 못했다.  혹시나 해서 올려본 Eduardo Sanchez는 '역시나'였고, 6월에 콜업된 Sam Freeman은 "가능성은" 보여주었으나 "가능성만" 보여주고 다시 내려갔다. 내부 수혈로 어떻게 해보려고 했던 Mo' 는, 이리해도 안되고 저리해도 안되자 결국 외부수혈로 방향을 틀었고, 7월 31일에 Edward Mujica를 데려왔다. 

Salas: 5월 ERA 8.22, 7.2이닝 Whip 2.35 

Rzep: 6월 ERA 9.39, 7.2이닝 Whip 2.48

Sanchez: 6월 ERA 9.72, 9이닝 Whip 2.16

4월달에 벌어둔 승차를 5~6월에 다 까먹은 Cards는 후반기들어서 본격적 불펜 개선에 나섰다.  6월 30일, Barrett Browning이 승격되어서 7월 한달간 LOOGY로 쏠쏠한 활약을 해주었고, Salas는 8월 한달간 0.69의 ERA를 기록하면서 패전조에 완벽하게 적응하였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승격된 Rosie는 신인다운 풋풋함 속에서도 상당히 효과적인 피칭을 했고, Ro-Mu-Bo-Mo 체제가 완성된 9월에는 (Astros, Cubs 등 약한 팀들과의 일정도 한 몫을 했으나) 월간 FIP 2.98 (30개팀중 5위) 를 기록했고, 이는 결국 시즌 막판 WC 레이스에서의 승리로 이어졌다. 


2) 부상 --> 시행착오 --> 실험성공

돌이켜보면 Chris Carpenter의 "Out Indefinitely" 소식은 그저 시작에 불과했다. Cards 투수진은 시즌 개막부터 막판까지 상당히 많은 변화를 겪었는데, 이를 쉽게 알아보기 위해 Pitching Staff Transaction Time-line을 만들어보았다. 

4월 2일 : Chris Carpenter가 15-Day-DL에 오름. 그러나 사실상 이때부터 Out Indefinitely. Lance Lynn이 로테이션에 투입.

4월 6일: Scott Linebrink (개막전 로스터 포함시켰던) DL에 오름. Victor Marte로 대체.

5월 14일: J.C. Romero의 삽질에 못견뎌 방출. Eduardo Sanchez 승격. 

5월 18일: K-Mac DL에 오름. Brandon Dickson 승격.

5월 27일: 원인 모를 부진에 빠진 Salas (Dodger 전 끝내기 밀어내기 사태가 결정적) 멤피스행. Chuckie Fick 올림.

5월 31일: Chuckie Fick, Brandon Dickson 둘 다 다시 멤피스행. Maikel Cleto 승격.

6월 2일: Romero 이후 Rzep 하나로 3주를 버텨보았으나 결국 못 견디고 Sam Freeman 승격.

6월 7일: Jaime Garcia DL 등재. Salas 다시 승격 (그러나 거의 나아지지 않음)

6월 8일: 개점 휴업이던 Scott Linebrink 방출.

6월 10일: Chris Carpenter의 시즌 중 복귀가 힘들 것으로 판단, Joe Kelly 승격.

6월 19일: Maikel Cleto 멤피스행.

6월 30일: Sam Freeman, Eduardo Sanchez 둘 다 멤피스행. Browning 승격 이후 7월 한달간 12경기 8이닝 5피안타 3BB 3실점. 

7월 16일: Cleto 내려가고 Rosie 콜업. 

7월 25일: Marte 내려가고 Brian Fuentes 영입.

7월 31일: Mujica 수혈.

8월 2일: Rosie 멤피스행.

8월 15일: Fuentes 전력 이탈. Rosie 다시 콜업.

8월 19일: Garcia DL에서 복귀, Rosie 멤피스행.

8월 25일: Browning 똥볼에 한계 체감, 멤피스행. Dickson 다시 콜업.

9월 3일: 로스터 확장에 힘입어 Marte가 다시 콜업.

9월 4일: Shelby Miller 콜업.

9월 21일: Chris Carpenter 복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쓰러진 투수진의 리더, 장기계약한지 얼마 안되서 부상으로 2달만에 전력에서 이탈한 젊은 3선발, 시즌 내내 이어진 LOOGY의 부재와 전반기 수많은 경기를 날려먹은 6~7이닝 릴리버들의 부진. 2012시즌은 투수진에 터지는 연이는 악재와 시행착오들을 성공적인 결과로 연결시켰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깊었다고 할 수 있겠다. 정규시즌 88승, WC 2위와 후반기 불펜의 약진 때문에 가려지긴 했으나 위 타임라인을 보시다시피 결코 평탄한 한 해가 아니었으며, 데미지를 최소화 하는 과정에서 Rosie, Lynn, Kelly 등을 발굴해낸 점은 최대 수확이 아닐까 싶다. 


3) 악재 속에서도 잘 버텨준 선발진

연초 Carpenter-Wainwright-Garcia-Lohse-Westbrook으로 예상되었던 선발진은 시즌 중반 어느새 Wainwright-Lynn-Westbrook-Lohse-Kelly로 바뀌어 있었다. 

쾌조의 4월

Cards는 실전감각을 찾고 있던 Waino를 제외하면 선발진의 모든 투수들이 연일 호투를 거듭하며 팀 선발진 평균자책 2.57, FIP 3.33을 기록했는데, 이는 1.78의 선발진 평균자책을 기록했던 Nationals의 광분만 아니었으면 ML 전체에서 1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쾌조의 스타트였다. Miami와의 개막전부터 심상찮던 Lohse, 불포심을 꽂으면서 타자들을 윽박지르던 Lynn, 싱커 커맨드가 카즈 이적 후 제일 좋던 Westy 3명은 4월 한달간 거의 매 경기 팀에게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실제로 Cards는 4월에 16~18승은 족히 할 수 있던 페이스였으나 몇몇 경기를 어이없게 놓쳐서 많은 분노성 댓글을 유발했다). 어느 정도로 잘 나갔었는지 보시면...

Lohse 4월 성적: 4승 무패 1.62, 5경기 33.1이닝 Whip 0.8

Lynn 4월 성적: 4승 무패 1.33, 4경기 27이닝 Whip 0.81

Westy 4월 성적: 3승 1패 1.30, 4경기 27.2이닝 Whip 1.01

Waino 4월 성적: 0승 3패 7.32, 4경기 19.2이닝 Whip 1.48

Garcia 4월 성적: 2승 1패 2.78, 5경기 32.1이닝 Whip 1.42

힘들었던 5월

4월달만 해도 위력적인 구위도 없고 커리어 넘버도 딱히 인상적이지 않은 Westy와 Lohse가 잘 던질때 몇몇 팬들의 반응은 "시즌 초반에 잘나가다 중반 이후 슬슬 밑천이 드러나겠지" 하는 식이었고, 필자도 마찬가지였다. Kyle McClellan이 첫 6경기에서 6승을 했을때였나? Cy Young Contention 드립이 나온 적이 있었으니, 4월 성적으로 부풀려서 설레발 치는 것은 연례 행사가 아니던가. 아니나다를까, 둘 다 5월에는 두들겨 맞기 시작했다. 

Lohse 5월 성적: 1승 1패 5.08, 6경기 33.2이닝 Whip 1.57

Westy 5월 성적1승 3패 5.94, 6경기 33.1이닝 Whip 1.68

Westy는 경기당 평균 5이닝도 버거워했고, 싱커 커맨드와 그 몹쓸 Arm Slot 때문에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거의 매 경기 불안불안함을 노출했다. Westy 커리어 내내 보여주던 "싱커가 안 들어갈 때 K/9이 올라가는 현상" 이 또 도지면서 5월 한달동안 무려 7.8K/9를 기록했다 -_-. Lohse 역시 4월말에 1.62였던 ERA가 5월말엔 3.36까지 치솟았고, 이때만 해도 Lohse의 올 시즌이 커리어 하이가 될 것으로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Lynn도 슬슬 불안한 조짐이 보여졌고, Garcia의 5월도 평균자책 4.78로 상당히 안좋았다. 그나마 Waino가 조금씩 안정을 찾는듯 하면서 Padres전에서 감동적인 완봉승을 거두고 Molina와 포옹을 했을 때가 아마 5월달 Cards 팬들에게 가장 위로가 되던 장면이었을 것이다. 

그저 흐뭇한 장면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간과하기 쉬운 부분은, Cards 선발투수들이 기록만큼이나 5월달에 '못던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선발투수들의 평균 자책은 4.38로 리그 중위권 수준이었으나, FIP는 3.43으로 ERA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 땅볼 유도 비율도 50.1%로 ML에서 6위에 랭크될만큼, 선발 투수들은 생각만큼 그렇게 삽을 푼 것은 아니었다. 다만 LOB%가 68.5%에 그치고 (리그 25위)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투구수와 실점은 쓸데없이 늘어났다. 한 예로 Westbrook은 5월 중순 Cubs전에서 무려 12개의 피안타를 맞았는데, 개 중에는 댓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변태 안타"들이 5개나 있었다.


절정의 7월

선발 로테이션의 효율성은 7월에 정점을 찍었는데, 한 달간 3.5 WAR, 평균자책 2.90 (전체 2위), FIP 3.18 (전체 1위)를 기록했다. Lohse는 6월부터 슬슬 "시즌 내내 로느님 모드"를 켜고 질주를 하기 시작했으며, Westy와 Waino 모두 7월 한달간 훌륭한 성적을 냈다. 6월에 "방전" 루머가 났었던 Lance Lynn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7월 한달간 4경기 3승 2.63을 찍었고, 여기에 여름부터 투입된 Joe Kelly는 매 경기 "어라? 생각보다 잘하네?" 하는 반응을 유도해내며 제 몫 이상을 충분히 해냈다. 7월을 기점으로 선발과 불펜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고, 이 이후로 8~9월에도 안정적인 전력으로 레이스를 지속할 수 있었다.


투수들 평점


Kyle Lohse (A)

Lohse의 커리어 하이 시즌에 대해서는 이미 자세히 기록이 되어 있는 바, 굳이 추가로 미사여구를 동원할 필요는 없을 듯 싶다. 5월에 잠깐 부진했던 것을 제외하면 Lohse는 올 해 매 경기 팀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해주었다. NLCS 프리뷰에서 Matt Cain와 거의 동급의 투수로 (적어도 올 시즌 성적만 가지고는) 분류되었다는 자체가 이미 신선한 충격이었다. Post-Dispatch의 Bernie는 사이 영 Ballot에서 Lohse가 더 많은 점수를 받았어야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필자도 동감하는 바이다 (그러나 밑에 리스트를 보니 누굴 제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ㅎㅎ;;)

여기서 잠깐 짚어보는 Cy Young Ballot 결과 

Rank Tm Vote Pts 1st Place Share WAR
1 R.A. Dickey NYM 209.0 27.0 93% 5.6
2 Clayton Kershaw LAD 96.0 2.0 43% 6.2
3 Gio Gonzalez WSN 93.0 1.0 42% 4.5
4 Johnny Cueto CIN 75.0 1.0 33% 5.8
5 Craig Kimbrel ATL 41.0 1.0 18% 3.2
6 Matt Cain SFG 22.0 0.0 10% 3.5
7 Kyle Lohse STL 6.0 0.0 3% 3.9
8 Aroldis Chapman CIN 1.0 0.0 0% 3.6
8 Cole Hamels PHI 1.0 0.0 0%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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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ted 11/30/2012.


Lance Lynn (A)

Lynn 역시 Lohse와 마찬가지로 시즌 중에 많이 이야기가 되었기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간단히 월별로 정리해본다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며 사이영 드립을 쳤던 4월~5월, 두들겨 맞기 시작하면서 이닝 Workload에 대한 우려가 터졌던 6월, 휴식을 가지며 다시 살아났던 7월, 일시적으로 불펜으로 강등되었던 8월, 이후 다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5승 2패 평균자책 2.76 29.2이닝 34K로 마감한 9월/10월로 정리할 수 있겠다. 당초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발로 점찍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올스타에도 선정되며 18승을 거둔 점, 무엇보다 29차례 선발 등판을 해줬다는 점, 무엇보다 Carpenter의 빈자리를 느끼게 해주지 않았다는 점을 돌아보면 정말 수고한 시즌이었다. 특히 가장 칭찬해 주고싶은 점은 후반기에 찾아온 슬럼프를 무사히 극복하면서 시즌 막판 레이스에 큰 도움이 되어줬다는 점이다. Lynn은 이번 시즌 좌타자 상대 wOBA가 .366으로 ML 전체 투수들 중에서 상당히 하위권 (뒤에서 18위) 에 떨어져있었는데, 내년에도 선발로 성공하려면 좌타자 상대 능력이 조금 더 나아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Joe Kelly (A-)

투지와 안경, 그리고 엄청난 운동신경과 주력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Joe Kelly에게 A-를 준 이유는, 이 선수가 잘해줌으로써 Mo가 외부에서 선발투수를 물어오지 않고 시즌 중반을 버틸 수 있었기 때문이다. Brandon Dickson 대신 기회를 받은 Kelly는 데뷔전 5이닝 1실점에 이어, 6월 22일부터 7월 28일까지 무려 7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버텨주었고, 이 자체로만도 충분히 칭찬받을만 하다. 9월에는 릴리버로 전환한 뒤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내년에도 이 정도로 해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올 시즌만 놓고 본다면 주어진 임무의 몇배를 해냈다고 사료된다.  

Edward Mujica (A-)

29경기에서 26.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 1.03에 피홈런 단 한 개. Mu-Bo-Mo 라인이 가동되게 한 장본인. 올 시즌 Mujica가 7회에 등판해서 보인 성적은 25이닝 1실점 1BB 19K로, 가히 난공불락에 가까웠다. Cards에서 이 정도 레벨의 퍼포먼스를 유지하며 풀 시즌을 소화했다면 A를 줬겠으나, 아쉽게도 후반기만 우리랑 뛰었으나 A-.

Mitchell Boggs (A-)

NL Holds 1위 (34개) (ML 3위) 

출장 경기수 4위 (78경기)

MM의 모토 "이겨도 Boggs 져도 Boggs" 에 따라 Boggs는 올 시즌 무려 78경기에 등판하는 무리를 했는데, 이러다가 시즌 막판에 드러눕는가 싶었는데 다행히 그러지는 않았으며, 포스트시즌까지 잘 버텨주었다 (물론 중간중간 불안한 요소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평균 자책 2.21에 반해 FIP는 3.42에 그쳤는데, 이는 FIP 공식에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하는 탈삼진 부문에서 Boggs가 의외로 약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올 시즌 7.1K/9). Boggs 정도의 구위로 왜 삼진이 이것 뿐인지가 살짝 의문이며 이 때문에 Bill James는 내년 Projection에서 Boggs가 3.38의 평균자책, 즉 그의 FIP에 수렴하는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글쎄...




Jason Motte (B+)

WAR 1.1

NL Saves 1위 (42개)

Games Finished 2위 (58게임)

Pitch-to-contact라는 구단 철학과 커터, 싱커로 무장된 Cards 선발 로테이션은 올해도 피홈런을 상당히 잘 제압했다. 그러나 불펜은 12.4%의 HR/FB로 ML 전체에서 3위에 해당하는 비율을 찍었는데, 1위와 2위가 올 한 해 불펜 때문에 엄청나게 고생을 한 Brewers와 Blue Jays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상당히 무서운 일이다. Salas와 Victor Marte에게만 책임을 돌릴 수는 없는 이유는 역시 피홈런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Jason Motte 때문일 것이다. 작년에 68이닝에서 홈런 2개만을 허용했던 그는, 올 해 72이닝에서 9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패스트볼 위주의 Repertoire를 가진 그에게 직구 승부를 한다고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가끔은 무모할 정도로 정직한 승부를 한 것은 사실이다.

Motte의 이번 시즌은 전반적으로 상당히 훌륭했으며, 팬으로써 좋아하는 선수이기에 딱히 까고 싶은 마음은 없다. 특히 정규시즌 막판 Motte은 팀이 WC 레이스로 한창 힘들 때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될 정도로 연일 등판해 세이브를 거두어줬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규시즌 내내 끊이지 않았던 Myth 중 하나가  Motte은 3점차에선 Rivera, 1점차에선 Valverde 였을만큼, 팬들이 원하는 만큼의 믿음을 주지는 않았다. 이 역시 스탯으로 확인해보면...

3점차: .195/.250/.323, 피OPS .573, 15BB 75K (K/BB: 5.0)

1점차: .217/.286/.417, 피OPS .703  11BB 37K (K/BB: 3.3)

참고로 올 시즌 Motte의 FIP는 3.12로, NL 릴리버들 중 20위에 랭크되는 수치였으며, 그가 기록한 13.2%의 HR/FB는 NL 릴리버들 가운데 13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그리고 Motte보다 위에 랭크된 선수들 중 클로저는 John Axford 한 명 뿐이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것은 Motte은 올 시즌 굉장히 잘해줬다는 전제를 깔고 하는 얘기이다. 그는 클로저로써 더 개선/발전 가능성이 있다.


Adam Wainwright (B+)

WAR 4.4 (NL 선발 투수들 중 8위)

xFIP 3.23 (NL 선발 투수들 중 3위)

FIP 3.10 (NL 선발 투수들 중 4위)

팬심 가득한 평점을 남겨보자면, 필자는 Waino가 돌아와서 200이닝을 던져준 자체가 일단 감사하다. 시즌 전 이닝 캡을 두어야 하는게 아니냐 하는 우려섞인 말도 있었고, 특히 4월달에 확실히 정상 궤도와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을 때 이런 우려들은 증폭이 되었으나, 5월달부터 슬슬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조용해졌다. 

사실 Waino의 시즌은 "TJS 첫 시즌임을 감안하고" 라는 부분을 떼놓고 봐도 상당히 수준이었다. NL 선발 투수들중 그보다 높은 WAR(4.4)를 기록한 투수들은 7명에 불과했으며, 대부분이 올 해 사이영 투표에서 표를 받은 투수들이었다. 3.94의 평균자책점은 리그에서 2번째로 높았던 BAbip의 영향이 컸으며, 야수들의 도움이 있었다면 더 낮을 수 있었다.  유난히 낮았던 잔루율 (67.8%)도 한 몫을 했다. 또한 Waino는 xFIP에서는 Cliff Lee-Cole Hamels에 이은 리그 3위 (3.23), FIP는 리그 4위였으니 이 정도면 굳이 "부상 복귀 첫 해니까" 하는 수식어를 떼도 결코 부끄럽지 않지 않은가! 또한 NLDS 5차전에서의 끔찍한 배팅볼질을 팀메이트들이 (구체적으로 DD가) 구해내서 NLCS 4차전에서 명예회복을 할 기회를 얻고 시즌을 마감했던 게 개인적으로 정말 흐뭇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Jake Westbrook (B)

WAR 2.3

GB% NL 선발투수 중 2위 (58.1%)

BABIP NL 선발투수 중 4위 (.312)

Westy는 4월만해도 Lohse보다 더 좋은 스타트를 끊었으나, 5월들어 매 경기 본인의 주무기인 싱커가 들쭉날쭉하는 고질병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부진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다시 괜찮아지는 듯 했으나, 8월에 연장계약 성공 후 다시 비슷한 증상을 보였고, 이어서 Oblique 부상으로 DL에 오르며 시즌을 마감했다. 2011년과 마찬가지로 DS와 CS에서는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WS 엔트리 진입을 노리고 있었으나 작년과는 달리 팀이 올라가지 못하면서 Westy의 시즌도 마감되었다. 

Westy의 싱커는 여전히 효과적이며, 58.1%의 GB%가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많은 Balls in play를 유도하는 투수들이 어쩔 수 없이 BABIP에 영향을 받는 점을 고려했을 때, Westy가 기록한 리그 4위의 BABIP는 올 시즌 Westy가 사실은 더 나은 시즌을 보낼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어찌되었든 End-of-rotation 선발 투수로써의 기대치와 가성비는 충분히 채워줬다고 생각한다.

※ 정말 재미있는 점은 NL 선발 투수들의 BABIP 랭킹 Top 5에 우리 투수 3명이 올라있다는 사실...

1위 Lance Lynn (.316)

2위 Adam Wainwright (.315)

3위 Tommy Hanson (.314)

4위 Jake Westbrook (.312)

5위 Ricky Nolasco (.309)


Jaime Garcia (C+)

홈르시아의 평점은 이제 더 이상 놀라울 것도 없는 홈르시아의 홈/원정 스플릿으로 상큼하게 시작해보려고 한다.

I Split W L ERA GS IP H R ER HR BB SO WP WHIP SO/9 SO/BB
Home 4 2 2.82 9 60.2 64 23 19 0 12 53 5 1.253 7.9 4.42
Away 3 5 5.02 11 61.0 72 35 34 7 18 45 7 1.475 6.6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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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같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원정에서는 7피홈런, 홈에서는 홈런을 아예 한 번도 안 맞았다. K/9이나 SO/BB는 마치 다른 투수를 보는 것 같다. 휴스턴 전에 유난히 약하던 징크스는 올 해도 예외없었으며 (그래도 9월달에 커리어 처음으로 Astros전 승리를 신고했다 -_-), 매서운 타격솜씨 (OPS .686), Arroyo 상대 천적 모드, 포스트시즌 조기 강판 등 Garcia에게 기대했던 모습은 거의 다 보여주었다. 

4월달에는 경기마다 내주는 실점에 비해 유난히 투구내용이 불안해서 저게 언제 터지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DL에 올랐고, 복귀 후 9월달에는 6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 2.50, 36이닝 Whip 1.22를 기록하면서 희망적인 모습도 선사했다.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는 기간동안의 활약은 그렇게 나쁜 편이 아니었으나, Garcia가 갖고있는 특유의 기복과 새가슴 커맨드는 딱히 나아진 듯 보이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조금은 실망스런 시즌이었다. 

Fernando Salas (C-)

이미 작년 Motte-Boggs의 등장으로 불펜 서열이 한참 밀릴 것으로 예상된 살라스였으나, 그래도 전반기에 그렇게까지 못할 줄은 몰랐었다. 시즌 초부터 불안불안하더니, 5월달 다저스전에서는 그 피크를 찍었다 (전반기 복장 터지는 경기 Top 5 포스팅을 참조하시라). 좌타자 상대로 .270의 피안타율, 우타자 상대로는 높은 피장타율을 기록하며 도대체 누굴 상대로 내보내야 하는지 혼란스럽게 했다. 

6월에는 Mechanic에 손을 대러 참으로 오랜만에 멤피스까지 갔다오는 굴욕을 당했었고, 이후 조금 정신을 차린 듯 7월 한 달간 13이닝 평균자책 0.69, 8월에는 2.31로 부담없는 패전조에 완벽하게 적응한 듯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NLCS 4차전에서 9회 경기를 마무리하러 올라왔다가 타격감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Pablo Sandoval에게 홈런을 내주었고, 이후 Sandoval은 그 홈런을 기점으로 폭발하며 우리를 끝까지 괴롭히고, WS MVP까지 따냈으니 Salas의 실투를 잊어버리기는 힘들다.  당초 기대치가 낮았었기 때문에 C- 정도만 주도록 한다. 

Marc Rzepczynski (C-)

2011년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모습으로 Rzep은 짧은 기간에 많은 신뢰를 얻고 2012시즌을 시작했으나, 초반부터 뭔가 작년하고는 다른 모습이었다. 특히 불펜에서 본인에게 멘토 역할을 해줬던 Dotel이 없자, 안 그래도 새가슴인 녀석이 더더욱 볼질을 하기 시작했다.  아래는 Rzep이 올 시즌 보여준 좌/우 스플릿인데, 우타자에게 허용한 .781의 OPS도 문제지만, 좌완 릴리버가 좌타자에게 저렇게 약한 모습도 참 보기 힘든 케이스다. 

Split PA AB R H 2B HR BB SO SO/BB BA OBP SLG OPS BAbip tOPS+ sOPS+
vs RHB as LHP 93 85 15 22 2 5 8 12 1.50 .259 .323 .459 .781 .250 113 106
vs LHB as LHP 103 94 13 24 4 2 9 21 2.33 .255 .320 .362 .682 .310 88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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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ovy




Posted by Doovy+
:




Season Recap 시리즈의 마지막 순서로 St .Louis Cardinals 차례가 돌아왔다. 왠지 모르게 가슴 시원한 경기보다는 복장터지는 장면들이 더욱 진한 인상을 남겼던 2012시즌이었으나, 그래도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에는 많은 팬들이 동의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이 포스팅은 아무래도 ML 레벨 구단의 시즌을 총 망라하여 되짚어보는 데에 의의가 있기에 평소보다 조금 길 것 으로 예상되며, 타자/투수편으로 2차례 나눠서 올리도록 하겠다. 

2012 St. Louis Cardinals Hitters (Standard) 

Rk Pos Age G PA AB R H 2B 3B HR RBI SB CS BB SO BA OBP SLG OPS OPS+ TB GDP HBP SH SF IBB
1 C Yadier Molina 29 138 563 505 65 159 28 0 22 76 12 3 45 55 .315 .373 .501 .874 137 253 10 5 3 5 4
2 1B Allen Craig 27 119 514 469 76 144 35 0 22 92 2 1 37 89 .307 .354 .522 .876 137 245 15 1 0 7 1
3 2B Daniel Descalso* 25 143 426 374 41 85 10 7 4 26 6 3 37 83 .227 .303 .324 .627 72 121 5 5 7 3 3
4 SS Rafael Furcal# 34 121 531 477 69 126 18 3 5 49 12 4 44 57 .264 .325 .346 .671 85 165 7 1 5 4 1
5 3B David Freese 29 144 567 501 70 147 25 1 20 79 3 3 57 122 .293 .372 .467 .839 129 234 19 7 0 2 2
6 LF Matt Holliday 32 157 688 599 95 177 36 2 27 102 4 4 75 132 .295 .379 .497 .877 138 298 16 9 0 5 3
7 CF Jon Jay* 27 117 502 443 70 135 22 4 4 40 19 7 34 71 .305 .373 .400 .773 113 177 9 15 9 1 3
8 RF Carlos Beltran# 35 151 619 547 83 147 26 1 32 97 13 6 65 124 .269 .346 .495 .842 128 271 9 2 1 4 15
Rk Pos Age G PA AB R H 2B 3B HR RBI SB CS BB SO BA OBP SLG OPS OPS+ TB GDP HBP SH SF IBB
9 CI Matt Carpenter* 26 114 340 296 44 87 22 5 6 46 1 1 34 63 .294 .365 .463 .828 125 137 10 3 0 7 2
10 2B Skip Schumaker* 32 107 304 272 37 75 14 4 1 28 1 1 27 50 .276 .339 .368 .707 94 100 6 0 3 2 2
11 2B Tyler Greene 28 77 197 179 16 39 9 2 4 19 9 2 13 56 .218 .272 .358 .629 71 64 4 1 2 2 1
12 CF Shane Robinson 27 102 181 166 20 42 8 0 3 16 1 0 14 32 .253 .309 .355 .665 82 59 5 0 0 1 2
13 C Tony Cruz 25 51 131 126 11 32 9 1 1 11 0 1 3 19 .254 .267 .365 .632 72 46 4 0 0 2 0
14 1B Lance Berkman# 36 32 97 81 12 21 7 1 2 7 2 0 14 19 .259 .381 .444 .826 126 36 3 2 0 0 3
15 1B Matt Adams* 23 27 91 86 8 21 6 0 2 13 0 0 5 24 .244 .286 .384 .669 82 33 3 0 0 0 0
16 SS Pete Kozma 24 26 82 72 11 24 5 3 2 14 2 0 7 19 .333 .383 .569 .952 157 41 4 0 1 2 1
17 OF Adron Chambers* 25 41 62 54 4 12 0 2 0 4 2 1 5 18 .222 .300 .296 .596 65 16 0 1 2 0 2
Team Totals 29.4 162 6326 5622 765 1526 290 37 159 732 91 37 533 1192 .271 .338 .421 .759 107 2367 135 53 69 49 45
Rank in 16 NL teams 1 2 1 6 6 7 13 12 4 13 2 1 4 3 4 5 2
Rk Pos Age G PA AB R H 2B 3B HR RBI SB CS BB SO BA OBP SLG OPS OPS+ TB GDP HBP SH SF I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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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ted 11/28/2012.




St. Louis Cardinals
National League (MLB)


시즌성적 88 74 (NL Central 2, NL Wildcard 2, NLCS 3 4 탈락)

762 득점, 692 실점 (Pythagorean W-L: 92 70)

이번 시즌을 집약적으로 표현하는 키워드/테마 3개를 임의로 선정해보았다. 

1)   All-or-Nothing

평균치'라는 스탯을 가장 무력하게 하는 팀. 터졌다 하면 8~9점은 쉽게 내버리지만 안 터질 때는 정말 마가 낀 듯 점수를 못냈다. 이러니 이기는 경기에서의 득실차는 엄청나고, 반면 지는 경기는 정말 복장 터지는 경우가 많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이 트렌드는 변하지 않았으며, Playoff에서 패배한 6경기 (Nats 2패, Giants 4패) 에서 Cardinals가 득점한 점수는 5점에 그쳤다.

겉으로 본 Cardinals의 공격력, 타선의 생산성은 사실 웬만한 잣대로는 도저히 깔 수가 없다. 아래는 꽤나 비중있는 카테고리에서 Cards의 순위인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팀은 리그 내에서 홈런에 딱히 의존하지  않고 + 볼넷으로 많은 출루를 하면서 + 딱히 러닝게임을 열심히 하지도 않으면서 득점을 많이 낸 팀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참 바람직한 타선을 가졌다. 

  • Team AVG .271 (NL 2위)

  • Team OPS .759 (NL 3위)

  • Team wRC+ 107 (NL 1위, ML 3위)

  • BB/K 0.45 (NL 1위)

  • Team wOBA .329 (NL 3위)

  • 765 Runs (NL 2위)

문제는 이 팀 타선이 터지지 않을 때와 터질 때의 차이가 상당히 극명했다는 점이다. 

10점 이상 낸 경기: 17승 무패 (이하 모든 성적 Playoff 포함)

9점 이상 낸 경기: 24승 1패

8점 이상 낸 경기: 36승 2패

7점 이상 낸 경기: 43승 5패 (승률 .896)

6점 이상 낸 경기: 51승 5패 (승률 .910)    

  •       올 시즌 FreeRedbird의 게임 쓰레드를 읽으신 분들은 "우리가 잘하는 분야인 타격전/난타전으로 경기를 이끌어가자" 는 문장을 기억하실 것이다. 10점 이상 내면서 지는 경기는 많지 않으며, 어느 팀이든 타선이 저 정도로 터지면 자연스레 승률은 올라가게 되어 있다. 그러나 6점 이상을 낸 경기에서 승률이 91%에 달한다는 것은 조금 생각해볼만한 일이다. 2012 시즌 ML에서 평균 득점이 가장 높았던 팀은 4.99점의 Rangers였고, 가장 낮은 팀은 3.60의 Astros였으니, 경기당 평균적로 4점~5점을 기대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합리적인 예측이라고 할 수 있겠다. 

0점을 낸 경기: 0승 13패 (Playoff 2경기 포함)

1점을 낸 경기: 2승 12패 (Playoff 3경기 포함)

2점을 낸 경기: 3승 20패 (Playoff 1경기 포함)

3점을 낸 경기: 8승 16패 (Playoff 1경기 포함)

도합: 3점 이하 득점시 13승 61패 (승률 .176)

        이 역시 비슷한 패턴이다. 0점을 내면 경기를 이길 수가 없고, 1점을 내고 경기를 이길 확률도 희박하다. 이것은 마치 볼카운트 0-2에서 거의 모든 타자들의 타율이 2할을 밑도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그러나 3점 이하 득점한 경기에서의 승률이 저 수준이라는 것 역시 문제가 있으며, 사실 더욱 심각한 점은 3점 이하 득점한 경기의 숫자가 무려 74경기라는 점이다. 

        플레이오프 포함해 (162+1+5+7) 총 175경기를 치른 Cardinals는, 올 시즌 6점 이상을 득점한 경기가 56경기, 3점 이하를 득점한 경기가 74경기에 달했다. 이는 총 130경기로, 전 경기의 74.3%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즉, 우리가 평균적으로 4~5점의 득점을 기대한다는 가정을 하고 Cardinals의 경기들을 지켜보았을 적에, 총 경기수의 대략 3/4가 평균치 밖에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어떤 야구팀도 매번 4점 5점을 약속한듯이 득점하지 않으며, 득점분포도 그래프는 시즌을 치르면서 크게 왔다갔다 하게 마련이기에 위 스탯이 통계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는 없다 (이를 위해선 평균득점의 표준 편차를 구해서 Bell Curve를 그려보아야한다.) 허나 All-or-nothing 경향이 어느정도 누그러져야 하는 것 만큼은 이 자료들로 충분히 설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Cards Offense의 All-or-nothing 현상의 최대 맹점은 "평균보다 잘 치는 경기보다 평균보다 못 치는 경기가 더 많았다" 는 점일 것이다. 만약 6점 이상 낸 경기의 숫자가 56경기 이상이었다면 충분히 90승은 넘겼을텐데...


2)      푸홀스 없어도 괜찮아 (Life without #5)

지루한 이야기이지만, 2012시즌 개막 전 상황을 다시 상기해보자

Pujols TLR 없이 맞는  시즌을 앞두고 직면한 가장 큰 물음표 중 하나는 과연 지난 10여년간의 소위 Pujols Era 내내 꾸준히 NL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했던 Cards 타선이 이 과도기를 어떻게 넘길 것이냐에 대한 것이었다. 한 번도 ML 레벨에서 시즌을 치러본 적이 없는 3루수, 곧 은퇴를 앞둔 베테랑 1루수, 가능성은 충분히 보였으나 아직은 "가능성만" 보여줬을 뿐인 1루수/우익수. Pujols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계약했으나 약한 무릎 + 만 35세의 나이를 안고 있던 베테랑 외야수.  "그래도 Cards 타선은 충분히 해볼만하다" "Pujols 없이도 충분히 공격력은 수준급이다" 는 긍정적인 예상들은 많았다. 다만 정말 그럴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확언할 수 없었다. 시즌이 개막했고, 우리는 답을 얻었다.

Pujols 2011 WAR: 5.0  --> 2012 WAR: 3.9 (-1.1)

Freese 2011 WAR: 2.7 --> 2012 WAR : 4.1 (+1.4)

   Craig 2011 WAR 2.6 --> 2012 WAR : 3.1 (+0.5) 

Molina 2011 WAR 4.7 --> 2012 WAR : 6.5 (+1.8)

*Beltran 2012 WAR: 3.6

철저히 WAR에 의존해서 얘기해본다면, 2001~2010년까지 Pujols는 연평균 팀에게 +8.3승을 더 안겨주는 선수였고, 그런 상태였다면 Pujols의 빈 자리는 어떤 선수 1명이 혼자 채울 수 있는 수준의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2011년에 Pujols는 WAR 5.0에 그쳤고, 구멍은 생각보다 메울만 했다. Freese와 Molina, Craig은 합쳐서 작년보다 3.7 승 이상을 더 합작했고 (물론 더욱 정확한 비교는 Offensive WAR로 다시 해보겠으나), Beltran과 합쳐서는 7.3승을 만들어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에 반해 Pujols는 올해 WAR 3.9에 그쳤으며, 이는 Nick Swisher, Josh Willingham과 같은 수치이다. WAR 라는 스탯의 허점과 약점을 고려해 섣부른 결론을 내릴 수는 없으나, 적어도 이번 시즌 Cardinals는 최소한 Post-Pujols-Era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2012 St. Louis Cardinals Hitters (Advanced) (wRC+ 순 정렬)



※ 올 시즌 NL 타자들의 wRC+ 상위 15명 중 Cardinals 소속 타자가 무려 5명이다 (Holliday 6위, Yadi 8위, Craig 9위, Freese 10위, Beltran 14위). 16위에는 Andre Ethier가 있고, 그 밑에는 Carlos Gonzaelz, Jason Heyward 등 쟁쟁한 선수들의 이름이 보인다. Cards를 제외하면 Brewers가 15위 안에 3명, Nats가 2명을 올리는데 그쳤으며, 15위 안에 5명을 올렸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3)      퇴근모드’ (Offensive decline late in the game)

 이번 시즌 Game Thread를 시즌 내내 관심있게 지켜봐온 분들이시라면, 보통 6회 이후에 1점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일 경우 "오늘도 힘들겠네요"  "점수 좀 내자 점수 좀!" "결국 이렇게 지겠네요" 류의 댓글을 많이 접하셨을 것이라 믿는다. 2012 Cards는 가장 역전을 못하는 팀중 하나였으며, 6회까지 리드를 잡거나 잡히면 7회 이후 바뀌는 경기가 상당히 드물었다. 연장전에서의 승률이 후졌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2012 Cardinals 

  • 연장전 성적: 6승 12패 (Walk-off 승리 3회)

  • 1점차 경기 성적: 21승 26패

  • 7회~9회 팀 Slashing Line: .264/.339/.395

  • 연장전 팀 Slashing line: .231/.361/.265, 홈런 0개 11타점 (185PA)

팀 주요 타자들 7회~9회까지 성적

  •      Yadi: 4홈런 15타점 .290/.376/.434 (1~6회 타율 .320)

  •      Craig: 6홈런 29타점 .268/.329/.458 (1~3회 OPS .997)

  •      Beltran: 5홈런 15타점 244/.330/.372 (1~3회 OPS 1.001, 20홈런)

  •      Freese: 8홈런 24타점 .300/.350/.482

  •      Holliday: 3홈런 27타점 .272/.361/.372

      Freese를 제외하고는 팀의 주축 선수 5명 중 4명이 7회 이후 생산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인데, Beltran과 Holliday의 장타율 감소는 경기 초반과 비교해서 상당히 놀라운 수준이다. 말로만 듣던 퇴근 모드의 실체가 밝혀지는 순간인데, Beltran은 1~3회에는 Bonds이지만 7회 이후로는 Shane Victorino와 큰 차이가 없으며 (OPS .704), Holliday 역시 Jose Altuve보다 나을 것이 없는 성적이다. 위 성적은 참고로 7~9회만을 추출한 것으로, 연장전까지 합쳐질 경우 기록은 더 떨어진다 (위 선수들 중 연장전에서 2할을 친 선수는 거의 없다고 보셔도 무방하다)

      경기 후반, 승부가 갈린 마당에 어느 정도의 퇴근 모드가 있는 것은 야구가 사람이 하는 경기라는 점에서 그럴 수 있다고 치지만, 저렇게 단체로 경기를 포기한 듯한 모습은 상당히 아쉽다. 올 시즌 Cardinals 타선은 88승 그 이상을 할 수 있었으나, 여러모로 underachieving 했다고 해도 무방할 듯 싶다.



Beltran이 홈런을 친 것을 보아하니, 지금은 1~3회가 분명하구나.

아래는 필자가 주요 선수들에게 임의로 준 평점으로, 철저히 개인적인 기준에 의거했음을 미리 밝혀둔다. 평점은 당초 이 선수에게 기대된 수준의 성적 + 실성적을 고려했다.

 

Yadier Molina – A

WAR 6.5 (NL 7)

wRC+ 139 (NL 8)

시즌 초부터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 6월초 한때 타율이 .337 이를만큼 페이스가 좋아서 MVP 대한 설레발까지 나왔었다. 올스 브레이크를 즈음하여 페이스가 조금 떨어지는 하더니 8 달동안 타율 .403 OPS .999 쳤고, 결국 7.6 WAR 기록하 당당히 MVP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물론 수상은 힘든 실정이다). Gold Glove 수상은 차치하고서라도, 도루 저지율로 Yadi 수비는 나무랄 데가 없었다. 이것으로 5 75M 장기계약은 Mo 현명한 판단의 산물로 결론이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격에 Yadi 활약은 실로 대단했다. 아마 정도의 공격력을 보여준 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 크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월간 최저성적이 .265/.337/.434 OPS .771 찍은 6월이었는데, 모습은  우리가 2~3년전에 Yadi에게 기대하던 수준 격력이었다.

2007 이후 차례도 K%(타석당 삼진당할 확률) 9.2% 넘지 않았을만큼 Yadi 컨택 능력은 이미 ML 레벨에서 검증이  바가 있다. 그러나 시즌 Yadi 라인 드라이브 생산력은 평년에 비해 상당히 올랐고, 강한 라인 드라이브를 생산하게 되자 생산성도 올라갔다. 그러면서도 컨택 능력은 전혀 희생하지 않았으며, NL에서 5번째로 낮은 K% 시즌을 마감했다 (9.8%). 이미 올 해 Yadi의 Break-out에 대한 기사와 분석은 많이 나와 있기에 이쯤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참고로 공격과 수비에서 리그 정상급 기량을 과시한 Yadi의 이번 시즌은 70년대 Johnny Bench의 전성기에 비교되고 있다 (Fangraph 참조)


Allen Craig – A-

wRC+ 138 (NL 9)

Berkman 사실상 시즌 내내 전력에서 이탈해있으면서 Craig 본인이 DL 있던 4월을 제외하면 거의 시즌 내내 주전으로 뛰었고, 이는 Craig 풀타임을 소화할 경우 어느 정도의 생산력을 기록할 있는 보여주는 좋은 시험 무대가 되었다. 예상한대로 Craig 25+ 홈런을 기대할 있는 힘과 100타점 이상을 올릴 있는 집중력이 있음을 보여주며, Berkman 시즌 인터뷰에서 없어도 Craig 잘하는데요 . 그냥 여기서 지켜만 봐도 되요 (I don’t mind sitting and watch this guy)” 라고 말하게 들었다.

5월에 복귀해서 13경기에 출장, .373/.424/.765 OPS 1.188 기록하며 뜨겁게 달아오르더니, 바로 15-day DL 오르면서 6 초까지 결장했다. 그러나 복귀 후에는 꾸준히 주전으로 출장하면서 손색없는 생산력을 뽐냈고 ISO .215 (NL 7) wRC+ 138 (NL 5) 심타자로써 우뚝 섰다.

좌투수 상대로의 파괴력은 대단하지만 몸쪽으로 빠른 공을 뿌리는 우투수를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을 시즌 자주 노출했으며 시즌 BB% 7.2% 불과한데, 이는 Reds Drew Stubbs보다도 안좋은 수치이며 Alfonso Soriano 같은 급이다. 선구안이 본적으로 안좋은 타자는 아니지만 가끔 어이없이 빠지는 브레이킹볼에 헛스윙을 때가 심심치않게 나왔는데, 내년에 이런 들이 보완되지 않는다면 풀타임 2년차로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Best-single game performance

8 24 at Reds

Lynn 한창 고생할 초반 난타당하면서 5:2 뒤지던 , 6 상대 선발 Latos 상대로 동점 쓰리런. 이후 Yadi 백투백 홈런 치면서 8:5 승리.


Carlos Beltran – A-

wRC+ 125 (NL 14)

OPS (NL 16)

BB% (NL 10)

애증의 트란형. 시즌 3달간 정말 아무 공이나 맞춰서 쉽게 넘겨버리면서 6월까지 20홈런 61타점을 기록했고, 특히 5  달간은 홈런을 혼자 10개를 쏘아올렸다. 부드럽고 유연한 스윙으로 너무 쉽게 홈런을 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어떤 개인 타이틀을 가져오게 생각하는 설레발을 치곤 했다.

그러나 7~8월에 무려 2달간 OPS .650, Kozma 생산력을 보여주면서 상당히 오랜 기간 팬들의 애를 태웠고, 9월에는 똑딱질로 조금 살아나는 싶더니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전반기 모드로 돌아가 라인업에서 가장 정신차린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7~8 2달간 심하게 부진한 점은 있으나, 4~6월에 보여준 폭풍 장타력과 시즌 막판에서의 활약, 그리고 시즌 내내 보여준 준수한 우익수 수비를 생각하면 A- 충분히 받을 성적이다.

Best-single-game performance

5 2 vs. Pirates.

A.J.Burnett에게 평생 잊지못할만큼 치욕적이었던 바로 , Beltran 혼자 쓰리런 두방을 날리면서 5타수 4안타 2득점 7타점으로 스탯작업을 했다. 


Matt Carpenter – A-

스프링 캠프때만 해도 Eric Komatsu, Alex Cora 같은 선수와 자리를 다퉜던 Matt Carpenter는, 생계를 위해 유틸리티 롤을 마다하지 않고 이리뛰고 저리뛰며 올 시즌 정말 알토란같은 활약을 해주었다. 4월 6일 Brewers전에서 9회 대타로 나와 시즌 첫 타석에서 2타점 2루타를 후릴 때만해도 그러려니 했었는데, 4월 15일 Cubs전에서 4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의 맹활약을 하면서 홈 팬들에게 확실한 신고식을 했다. 3루, 1루, Corner Outfield까지 왔다갔다하면서 맹활약한데 이어 NLCS에서는 Matt Cain을 상대로 투런을 쏘아올리며 올 시즌 Cardinals의 마지막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Best-single-game performance

4월 15일 vs. Cubs

2루타가 모자란 사이클링 히트를 쳤고, 좌투수 상대로 안타를 2개나 뽑아냈다.  5회 투런, 7회 2타점 3루타를 치는 등 이 경기를 통해서 거의 로스터 스팟을 확정을 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날 이후 Tyler Greene, Erik Komatsu 등은 정리가 되었고, Craig이 돌아온 이후에도 MCarp에게 꾸준히 기회가 돌아갔으며, ROY Ballot에도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David Freese – B+

WAR 4.1

wRC+ 132 (NL 10)

OPS (NL 19)

BB% (NL 17)

나이 스물 아홉에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른 Freese 4월에 20경기에서 5홈런 20타점을 기록하면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으나, 이게 독이 되었다. 초반 장타 생산에 맛을 들이면서 스윙이 커졌고, 당겨치기에 집중하다보니 본인 스윙의 최대 장점인 Opposite-Field Power 전혀 살리지 못해 삼진만 늘어났다 (5 성적 .211/.280/.456). 6월을 기점으로 타석에서 최대한 공을 많이 보는데에 집중하기 시작한 Freese, 후반기에 장타수가 조금 줄긴 헀으나 4 출루율로 커버하면서 솔리드한 6번타자 노릇을 했다. 처음부터 Freese에게 기대했던 것은 3할타율과 Opposite-Field 장타를 통한 많은 타점이었지, 30홈런을 기대한게 아니었기에..

작년에 크게 유명세를 겪으면서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기에 투수들의 연구와 견제를 겪으면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즌  오는 슬럼프에 비교적 기민하게 대처하면서 리그 10위의 wRC+ 기록한 , 두자릿  BB% 기록한 점은 높게 평가할만 하다. 또한 수비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물론 가끔 삽질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그럭저럭 평균치 정도를 해준 것은 사실이다)  144경기에서 122삼진을 당하긴 했으나 Freese 마이너리그 기록을 보면  20%정도의 K% 기록했기에  우려가 되지는 않는다.

Best-single-game Performance: 9 1 at Nationals

원정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할 위기에 놓였던 경기. 1 Freese 투런홈런을 치면서 점수차를 좁혔고,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9:9 맞선 9 Drew Storen 상대로 Allen Craig 도루를 (-_-) 성공시켰고, Freese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10:9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를 잡아낸 것은 9 막판 WC 레이스에서 상당히 중요한 일이었다.



Jon Jay – B+

WAR 4.1

기민한 타구 판단에 허슬까지 갖춘 Jay는 올 시즌 수비만 놓고 봤을 때 팀에서 가장 빛난 선수가 아닌가 싶다. 엄청난 주력으로 광활한 Center Field를 커버할 수 있는 중견수가 아니지만,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타구판단력과 집중력으로 극복하며 올 시즌 정말 많은 2루타들을 건져냈다. 부상으로 40경기 이상 결정하면서도 Freese와 같은 수준의 WAR를 기록한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타격에서도 그에게 기대하는 3할 타율을 맞춰주면서 그럭저럭 괜찮은 출루 능력 + 리그 최고 수준의 중견수 수비를 보여주었기에 충분히 기대치 이상을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Matt Holliday – B 

(wRC+ 141 (NL 6), WAR 5.1 (NL 13)

각종 공격 카테고리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우리의 잉여. 팀내 최다 안타, 최다 타점에 DL 한번 갔다오지 않고 무려 154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잉여라는 닉네임을 떼지 못하는 이유는 189타석에서 .253/.365/.390 OPS .755 기록하고 있는 그의 끔찍한 득점권 성적 때문일 것이다 ( Slashing line 시즌 David DeJesus 성적과 흡사하다)

만약 Holliday RISP에서 정상적인 본인의 기량대로 (OPS .877 타자처럼) 성적을 냈다면--무의미한 가정이지만--Holliday 시즌 30홈런-120타점 시즌을 보냈을 것이며, MVP 후보에 오름은 물론 Cardinals 92승을 거두었을 지도 모른다.

이런 결과론적인 얘기를 떠나서, Holliday 주자가 1루에 있을 .321/.407/.649 10홈런 26타점 OPS 10할을 찍으며주자 1루에선 맷잉여가 진리라는 문구를 블로그에 유행시켰다 (실제로 시즌 Holliday 27홈런 13개가 솔로 홈런, 10개가 주자 1루에서 나온 투런홈런이었다). 반면 주자가 2 이상만 나가 있으면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급격히 성적이 떨어지며, 특히 2 이후 장타율은 3 8푼대에 그치고 있다.

무식할 정도로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Holliday같은 라인 드라이브형 타자에게 부상은 결국 타구에 힘을 제대로 싣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며, 부상 때문에 경기를 빠지는 일이 생기게 8월부터 Holliday 장타율은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루키시즌 이후 한번도 5 밑으로 떨어져본 일이 없는 Holliday 장타율은 8년만에 처음으로 4할대에서 시즌을 마감했고, 작년보다 33경기를 출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수의 2루타를 기록했다 (36).

Best Single-game Performance

1)  7 31~8 1 at Rockies.

이틀동안 9타수 5안타 3홈런 9타점. 거의 모든 타구가 빵빵 맞아나가자 쿠어스에선 거의 신이군요” 가 달림.

2)  9 28 WC Playoff at Braves.

우타자에게 홈런을 맞은 기억이 가물가물했던 Kris Medlen 상대로 이런 느낌이었지?” 하면서 알려주고 터너 필드를 잠재움.


 

Daniel Descalso – B-

DD에게 타격을 기대하면서 시즌을 시작한 분은 아마 없을것이다. 작년에는 3루수로 117게임에 나왔던 DD였지만, 올해는 2루, 3루는 물론 한때 유격수까지 보면서 욕을 먹었었고, 어떤 경기에서는 경기 후반에 1루수로도 나왔었다. 가장 특이한 점은 올 시즌 좌투수 상대로 .309/.387/.426의 상당히 훌륭한 스플릿을 기록했는데, 필자 생각엔 바로 이 부분이 Skip와 DD의 차이를 크게 벌린 요소가 아닐까 싶다. 

8월 한달간 71타수 12안타에 .169/.192/.239라는 처참한 성적을 내며 거의 '자동 아웃' 수준의 공격력을 보였으나, 9월달 들어 다시 어느 정도 타격감을 회복했고, NLDS에서는 혼자 2홈런 6타점을 치는 괴력을 선보인데다 5차전 역전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당초 기대한 것에 비해 크게 나쁘지 않은 타격 성적을 기록했고, 내야 전 포지션을 메워주는 수고를 하면서 포스트시즌에서 결정적힌 활약을 해줬으니 B- 정도의 성적은 충분히 줘도 될 듯 싶다. 그러나 아무리 8번타자지만 RISP에서 .118의 타율은 너무 심하다 싶긴 하다.

Best Single-game Performance

말해 무엇하리, NLDS 5차전!



Rafael Furcal – C+

시즌 개막 , Cards 주전 유격수로 풀시즌을 맞는 Furcal 과연 라인업에서 어느 정도의 생산성을 보일지에 대해서 여러가지 물음표가 많았다. 그러나 시즌 개막전 멀티히트를 시작으로 Furcal 마지 10년전으로 돌아간 끈질기게 공을 많이 보면서 컨택트에 주력하는모범적인 Lead-off 모습을 보였고, 5월달에는 장타까지 생산하기 시작했다 (5 성적 4홈런 14타점 .349/.397/.468.)

그러나 6월을 기점으로 찾아온 슬럼프는 가실줄을 몰랐고, 5월말에 .340까지 이르렀던 타율은 8월말에는 .264까지 떨어져있었다. 사이에 Leadoff 자리는 Jay에게 내주고 Furcal 본인은 8번까지 떨어졌으며, 수비범위 역시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리고 8 30 Nationals전에서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된 시즌 끝날때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은 Fld -8.6을 기록한 수비로, 어느 정도 Decline이 올 줄을 알았으나 이렇게 빨리 올 줄은....

Best-single-game-performance: 7 8 vs Marlins

Joe Kelly Anibal Sanchez 맞대결. Victor Marte 7 대타 Kearns에게 홈런을 맞고 4:2 역전을 당하면서 그냥 중계를 끄고 싶었으나, 9 Heath Bell 올라오면서 뭔가 묘하게 경기가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만루에서 Cruz 희생플라이, 이어서 Furcal 2타점 Walk-off 치면서 경기 종료. 시즌 Cardinals 안되는 Walk-off 승리.

 

by Doovy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진 점 양해 부탁합니다)

 

Posted by Doovy+
:

우리 블로그는 United Cardinal Bloggers의 정회원으로서, 비정기적으로 UCB의 월별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1년에 최소 3회 이상 프로젝트에 참가해야 정회원 자격이 유지된다. UCB는 비영리로 운영되는 일종의 블로그 친목모임이지만, 상당히 빡센 그룹이다.)


이번 11월 프로젝트는 2012년의 Cardinal Blogger Awards 이다. Cardinalns 팀, 선수 및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해서 상을 주는 이벤트인데... 각 정회원 블로그별로 1표씩의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블로거가 아닌 일반 팬들도 직접 투표를 할 수 있다. 투표를 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서 직접 투표를 하시면 된다.


팬 투표 링크


2012 Cardinal Blogger Awards


각 항목별로 후보는 주최측(?)에서 미리 정해준 것이지만, "기타"를 통해 개별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1. Player of the Year

  1) Allen Craig

  2) Matt Holliday

  3) Yadier Molina

  4) Write-in: _____________


스탯(WAR)로 보나, 팀 내 존재감이나 입지로 보나, Yadi 이외의 다른 선수를 고를 수는 없을 것 같다. 지난 오프시즌에 Yadi에게 5년 75M의 연장계약을 안겨줬을 때에는 당시 기준으로 오버페이였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재계약 협상을 했다면 이 규모의 계약으로는 잡지도 못했을 것 같다. Yadi가 이렇게 잘해주고 경쟁자들이 폭망할 줄 누가 알았겠냐마는.. 어쨌든 지나고 보니 Mo의 "신의 한 수" 비슷하게 되었다. 앞으로 5년 동안 올해만큼의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2011 시즌 정도만 해 줘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계약이 아닐까.


2. Pitcher of the Year

  1) Kyle Lohse

  2) Lance Lynn

  3) Jason Motte

  4) Write-in: _____________


이것은 위의 Yadi처럼 간단히 답을 낼 수는 없었다. WAR 기준으로는 Wainwright가 1위이고, ERA나 consistency로는 Lohse가 최고의 투수였으며, 별 의미는 없지만 Lynn이 팀내 다승왕이었다. 사실 Lynn은 다승 때문이라기보다는 Carpenter의 빈자리를 정말 훌륭하게 메꿔줬기 때문에 역시 고려할 수 있는 후보인 것 같다.


이런 저런 생각 끝에 결국 Lohse의 consistency를 골랐다. Lohse 하면 6이닝 2실점이 연상되는 그런 꾸준함은 올 시즌 팀 내 다른 투수들에게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었다. 그 꾸준함을 끝까지 발휘하여 Medlen과 Braves를 꺾고 진짜 플레이오프에 팀을 안착시킨 것도 인정해줘야 할 그의 공로이다.


3. Game of the Year

  1) 6/13 vs. White Sox (1-0 Lynn win)

  2) 7/16 vs. Brewers (9th inning rally)

  3) 7/21 vs. Cubs (12-run inning)

  4) NLDS Game 5

  5) Write-in: _____________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모두 합쳐서 한 게임만 고르라고 하면 역시 Nats와의 NLDS 5차전이 아닐까? Beltran의 리드오프 2루타로부터, 2사에서 나온 Yadi와 Freese의 볼넷, 그리고 DD와 코사마 두 쩌리들의 적시타까지... 그 9회초는 잊을 수가 없다.


4. Performance of the Year

  1) Chris Carpenter’s five innings against Chicago

  2) Adam Wainwright’s shutout of San Diego

  3) Shelby Miller’s first start vs. Cincinnati

  4) Carlos Beltran 3-4, 2 HR, 5 RBI vs. Washington

  5) Write-in: Daniel Descalso 3-5, 2B, HR, 3 R, 3 RBI, 1 SB, game-tying hit vs. Washington (NLDS Game 5)


NLDS 5차전에는 영웅들이 많았다. 5타석 모두 출루한 Beltran, 오른쪽 라인으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린 코사마, 6.2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은 불펜 등... 하지만 역시 DD가 그날 최고의 수훈갑이 아니었을까 싶다. 5회 Gio를 상대로 2루타를 날려 와일드피치 때 홈을 밟았고(6-2), 8회  Clippard에게 홈런을 날려 1점차(6-5)의 쫄깃한 경기로 만들었으며, 다시 2점차로 벌어진 9회 2사 만루에서 Storen을 상대로 Desmond의 글러브에 맞는 적시타를 쳐서 경기를 7-7 동점으로 만들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도루까지 감행하여, 코사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두 점차로 스코어를 벌릴 수 있었다.


5. Surprise Player of the Year

  1) David Freese

  2) Jon Jay

  3) Pete Kozma

  4) Lance Lynn

  5) Write-in: _____________


단기간에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코사마도 놀라웠고, 상반기 에이스 노릇을 한 Lynn도 대단했지만, 역시 Jon Jay를 꼽지 않을 수 없다. 솔직히 2006년 2라운드 지명 때부터 툴이라고는 컨택과 수비밖에 없는 그를 이렇게 상위 라운드에서 뽑았다는 것이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고, 타격왕 포텐 운운할 때에는 그냥 웃었다. 마이너리그 내내 4th OF라고만 생각했고,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뒤에도 그런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작년에 Rasmus 트레이드 이후 주전 CF로 기용되면서 타구를 계속 2루수 앞으로 복사하는 모습을 보고는 역시나 그럴줄 알았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런데 올해 이렇게 잘해줄 줄이야...


그의 4.1 WAR은 올해 메이저리그 주전 중견수 중 9위의 성적이다. 그의 타격 성적은 변함없이 컨택 위주로 BABIP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지만, 21~22%의 준수한 LD%와 높은 GB%, 매우 낮은 FB%라는 그의 batted ball profile은 그의 높은 BABIP가 뽀록이 아님을 의미한다. Jay는 현재까지 메이저리그 1,328 PA에서 .348의 BABIP와 .300의 타율을 기록 중인데, 향후 몇 년간 .290 이상의 고타율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HBP가 15개로 급증하여 출루율에 약간 거품이 낀 부분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컨택이 우수하므로 .350 정도의 출루율은 기대해도 될 듯. 수비도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정말 의외로 괜찮은 above-average regular를 건진 것 같다.


6. Disappointing Player of the Year

  1) Lance Berkman

  2) Daniel Descalso

  3) Rafael Furcal

  4) Marc Rzepczynski

  5) Write-in: _____________


다른 선수들은 출전이라도 했으니, 거의 경기를 뛰지 못한 Berkman을 골랐다. 원래 시즌 내내 건강할 거라고는 기대도 안 했고, 한 400 PA 정도 나와주면 고맙겠다고 생각했는데... 32경기 97PA에 그칠 줄은 몰랐다.


7. Rookie of the Year

  1) Matt Adams

  2) Joe Kelly

  3) Trevor Rosenthal

  4) Matt Carpenter

  5) Write-in: _____________


주전 베테랑들의 부상 공백을 너무나도 훌륭하게 메워준 MCarp에게 한 표. 수비는 아쉬움이 좀 많았지만... 여러 포지션을 땜빵으로 뛰다보면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8. Acquisition of the Year

  1) Carlos Beltran

  2) Edward Mujica

  3) Write-in: _____________


Mujica의 영입 이후 불펜이 급속도로 안정된 것은 높이 살 만한 일이지만, 역시 전반기 타선을 이끌다시피 한 Beltran을 능가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후반기에 왕창 무너지긴 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또 특유의 집중력을 보여 주었다.


9. Most Anticipated Cardinal

  1) Carlos Martinez

  2) Oscar Taveras

  3) Kolten Wong

  4) Write-in: _____________


가장 메이저 데뷔가 기대되는 유망주는 역시 Taveras가 아닐까. 이것은 전혀 고민하지 않고 답을 골랐다.


10. Best Individual Cardinal Blog

  Write-in: C70 at the Bat


1인 블로그로는 믿기지 않는 정보량과 업데이트 수준을 자랑한다. 주인장 Daniel은 UCB의 설립자이자 운영자이기도 하다.


11. Best Team Cardinal Blog

  Write-in: Viva El Birdos w/Future Redbirds


우리 블로그... 라고 쓰고 싶지만 자기 자신에게 투표하는 것은 구린 것 같고... ㅎㅎ

VEB는 그 자체로도 이미 최고의 팀 블로그였는데, Future Redbirds를 흡수하여 더욱 훌륭한 팬 커뮤니티가 되었다.

VEB를 제외하고 고르라면, Pitchers Hit Eighth를 꼽고 싶다.


12. Best Media Blog

  1) Bird Land

  2) By Gosh, It’s Langosch

  3) Cardinal Beat

  4) 기타


올해 처음 공홈의 beat가 된 Langosch의 블로그는 참신하면서도 디테일하여 무척 좋은 인상을 받았다.


13. Best Rookie Cardinal Blog

  1) CardsBlog

  2) Keene on MLB

  3) StanGraphs

  4) Write-in: ______________


StanGraphs는 거의 매일 업데이트되고, 무척 다양한 토픽을 다룬다. 블로그를 거의 만 4년 운영한 입장에서, 이것이 얼마나 만만찮은 일인지 잘 알고 있기에, 올해의 루키 블로그로 추천하였다.


14. Post of the Year

  1) Cardinals Executives Candid With Bloggers (RetroSimba)

  2) Darryl Kile’s Final Inning (Aaron Miles’ Fastball)

  3) On Life, Love and Baseball (I70 Baseball)

  4) STARS for Baby Reesa (Pitchers Hit Eighth)

  5) We Don’t Get To Write The Endings (C70 At The Bat)

  6) Write-in: _______________


3번의 글은 아들로서, 아버지로서, 그리고 야구 팬으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글이었다.


솔직히 우리 블로그에 올라온 skip님이나 doovy님의 글들 중에 위의 후보들 이상으로 좋은 글이 많았다고 생각하는데, 주인장의 바쁨/게으름으로 인해 후보 명단에 올리지 못했다. 올라갔어도 한글 포스팅이라 미국 팬들에게 많은 표를 얻지는 못했겠지만, 한국에서도 이렇게 좋은 글들이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는데 말이다. 내년에는 바빠도 꼭 미리 추천을 넣어서 후보 명단에 올려볼까 한다.



이전에도 언급한 적 있는 것 같은데, Cards 관련 블로그에서 지금까지 읽은 최고의 글, "Cardinals-related Post of the Life"를 꼽자면, 역시 The Red Baron의 Not With a Bang, But a Whimper일 것이다. 벌써 4년 전의 글이지만, 사무실에서 읽다가 눈물이 나서 혼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나는 saberist이고, 거의 항상 스탯에 기반해서 글을 쓰지만, 블로그에 정말 포스팅하고 싶은 글은, 이런 류의 글이다.


15. Best UCB Project

  1) Buck/Kile Remembrances

  2) Roundtables

  3) Top 5 Iconic Moments

  4) Top 7 Prospects

  5) Write-in: ____________


개인적으로는 유망주에 대해 토론하는 TOP 7 Prospects 프로젝트를 좋아하지만, 올해는 많은 블로그들이 참여하여 기억을 공유한 Buck/Kile 10주기 프로젝트가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같은 팀을 응원하고, 같은 기억을 함께 나누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16. Most Optimistic Cardinal Blog

  Write-in: Saint Louis Sports


이 질문은 솔직히 대답하기가 좀 어려웠는데... 열심히 활동 중인 Cards 팬 블로그들은 대개 냉정 침착하고 합리적이어서, most optimistic이라는 말을 붙일 만한 블로그가 바로 떠오르지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NLDS 5차전 때 위의 블로그에서 읽었던 글(링크)이 생각나서, 이 글 하나만으로 이 블로그를 선정하였다. (이 글은 "올해의 포스트" 후보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ㅎㅎ)


17. Best UCB Podcast

  1) Conversations With C70

  2) Gateway To Baseball Heaven

  3) Pitchers Hit Eighth

  4) Redbirds Of A Feather

  5) UCB Radio Hour

  6) Write-in: _________________


이 질문은 올해 팟캐스트를 거의 듣지 않은 관계로 기권하려고 한다. 시간대와 언어의 장벽 때문에 국내에서는 청취율이 높지 않을 것 같은데... 혹 많이 들으신 분은 직접 투표를 하시면 좋을 것 같다.


18. Best UCB Twitterer

  Write-in: @C70


트윗은 역시 활동량이 장땡이라고 보기 때문에... ㅎㅎ



글을 읽는 동안 투표를 직접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신 분들을 위하여, 다시 한 번 팬 투표 링크를 걸어 둔다.


팬 투표 링크


참고로 팬 투표는 각각의 질문별로 합산되어 하나의 표로 반영된다고 한다.

Posted by FreeRedbird
:

당초 계획보다 약간 늘어진 감이 있으나, 시즌 정리 시리즈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오늘은 마이너리그 마지막, AAA의 Memphis Redbirds이다.


지난 글 보기

DSL Cardinals  

GCL Cardinals

Johnson City Cardinals

Batavia Muckdogs

Quad Cities River Bandits

Palm Beach Cardinals

Springfield Cardinals


Memphis Redbirds

Pacific Coast League (Triple A)
시즌성적 57승 87패 (American-North Division, 4팀 중 3위)
629 득점, 720 실점

PCL은 4 디비전, 16팀으로 구성된 리그이며, 같은 AAA 레벨인 IL에 비해 훨씬 타자친화적 리그로 명성이 높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5할 이상의 성적을 냈던 Redbirds지만, 올해는 57승 87패로 Jocketty시절 AAA팀을 보는 것 같은 성적으로 추락했다. AA에서 감독으로서 역량을 인정받아 온 Ron "Pop" Warner의 AAA 데뷔 시즌이어서 더욱 아쉬움이 남았는데, 과거 AAA에서는 그나마 잘했던 Mark Hamilton이나 Steven Hill같은 Memphis 지박령들이 예전만 못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팀의 잦은 부상으로 인해 핵심 선수들이 자꾸 콜업되었고, 이를 수준이하의 마이너리그 베테랑들로 땜빵하다보니 그로서도 어쩔 수가 없었던 것 같다. Memphis는 시즌을 개막전 승리 후 9연패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시작했고, 시즌 내내 한 번도 5할 승률을 넘지 못했다. 이런 성적으로도 지구 꼴찌를 면한 것은 참 대단한 일이다. (지구 꼴찌는 53승의 Iowa Cubs가 차지했다.)


내년에는 Springfield의 막강한 로스터 상당 부분이 Memphis로 넘어올 듯 하므로, 내년 시즌은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될 것이다. 성적 뿐 아니라, Taveras 등 TOP 유망주들이 뛰는 팀으로,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AAA는 마치 메이저리그처럼 매년 PCL과 IL이 각각 올스타를 선발하여 AAA 올스타전을 갖는다. 올해 PCL 올스타에는 Barrett Browning이 선발되었으나, Browning이 메이저리그에 콜업되면서 Brandon Dickson이 대체선수로 지명되어 출장하였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 kwERA는 직접 계산하였다.

Advance Stat의 경우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고 그냥 계산했으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OBA 순으로 정렬)


AAA의 특성상 rehab 하는 메이저리거들이 많이 들르는 데다가, 투수도 타격을 하다보니 한 번이라도 타석에 선 선수가 무려 45명에 이르고 있다. 마이너리그 저니맨들이 유난히 많은 것도 특징인데, 정말 Scott Seabol 같은 타자가 중심타선에 포진해 있던 Jocketty 시절 AAA팀을 보는 느낌이다.


Memphis의 팀 wRC+는 86으로 상당히 부진한 모습이었는데, 팀 타격의 핵이었던 Matt Adams가 시즌 중반엔 메이저리그로 콜업되었고, AAA에 돌아온 뒤에는 손목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면서, AAA 출장 기록은 276타석에 머무르고 있다. Shane Robinson은 올해 80타석에 머무를 만큼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반면, Adron Chambers는 AAA에서 대부분의 시즌을 보내면서 특유의 출루 능력을 바탕으로 좋은 활약을 해 주었다. 이들은 메이저리그 팀의 오프시즌 로스터 변동 및 스프링캠프에서의 부상 발생 여부에 따라 내년 시즌 개막을 어디에서 맞을 지가 결정될 것인데, 이대로 아무 변동이 없다면 Robinson은 메이저 팀의 백업 외야수로, Adams와 Chambers는 AAA의 스타팅 1루수와 중견수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 만약 Skip이 트레이드 된다면, 좌타인 Chambers가 최대의 수혜자가 될 수도 있다.


1년 내내 팀 라인업을 지키면서 꾸준한 활약을 해준 선수는 30세의 마이너리그 베테랑 Eugenio Velez였으나, 40인 로스터에 들지는 못하고 시즌 종료를 맞았다. 그 밖에는 딱히 좋은 말을 해줄 만한 선수가 없는데, 과거 AAA 대표 슬러거였던 Steven HillMark Hamilton은 드디어 AAA에서도 수명이 다해가는 모습을 보이더니 방출되었고, 또 한 명의 Memphis 지박령 Bryan Anderson도 상당히 비참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는 방출되고 말았다. 슬로 스타터 Zack Cox도 슬로 스타팅만 하다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트레이드 이후 성적도 부진한 것을 보면, 일단 소속팀이 바뀌고 나면 처음부터 다시 슬로 스타팅을 하는 모양이다.


한편, 코사마는 AAA에서 2년 연속 형편없는 성적을 기록하다가 시즌 말미에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뒤에는 깜짝 활약을 펼쳐서, 포스트시즌 내내 주전 유격수로 기용되기도 했다. 물론, 이녀석이 계속 그렇게 잘해줄 것이라고 믿기는 매우 힘들다. 다행히 Furcal의 팔꿈치 상태가 괜찮다고 하므로, 코사마를 메이저리그 라인업에서 너무 자주 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아! 그리고... 구단이 몰래 숨겨서 키워오던 최종병기 Amaury Cazana도 올 시즌에 방출되고 말았다. 몸에 맞는 공으로 홈런을 만들고 유격수 땅볼로 인정 2루타를 만들던 Cazana의 모습은 아쉽지만 이제 전설로만 남게 되었다. (Amauri Cazana 전설 모음)



Pitchers


(50 BF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매우 부진했던 타선과 달리, 투수진은 팀 성적으로 볼 때 리그 평균 내지 평균보다 살짝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Shelby Miller, Joe Kelly 등은 너무 많이 이야기 되었으므로 패스. 어차피 12월에 유망주 리스트 만들면 또 Miller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다. -_-;; Kelly는 세컨더리 피치가 부실하여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롱런이 가능할지 다소 의문이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어떻게 로스터 결정이 날 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Kelly를 불펜에 두면서 스윙맨으로 쓰고 Miller나 Rosie는 메이저리그 선발 자리가 없으면 차라리 AAA에서 선발로 계속 연습을 시키면 어떨까 싶다.


시즌 중반에 로테이션에 합류한 Tyler LyonsJohn Gast는 모두 나름 선전해 주었는데, 특히 Lyons가 매우 적은 볼넷을 허용하면서도 이닝당 1개가 넘는 탈삼진을 기록한 것이 흥미롭다. 88.1이닝은 그렇게 작은 표본이 아닌 데다가, PCL의 타자친화적 성향을 감안하면 더욱 인상적인 기록이다. 내년에도 이런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Brandon Dickson은 올해도 Dickson다운 성적을 기록하고는 일본으로 건너갔다. NDFA로 계약하여 그동안 매년 조금씩 발전해오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구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어차피 이제 우완 파워암이 팜 시스템에 너무 많아져서 더이상 Dickson의 자리는 없었다. 일본 가서 잘 하길 바란다.


불펜에서는 로우 마이너 시절 "등판하기 전부터 모든 상대 타자를 증오한다" 어쩌구 하면서 클로저 멘탈을 자랑하던 Adam Reifer가 작년에 무릎 수술을 한 후 구위를 되찾지 못하고 1년 내내 삽질을 하다가 방출되었다. 입만 살아가지고는... -_-;; 또한, 향후 몇 년간 셋업맨 감으로 생각되었던 Eduardo Sanchez가 제구력을 잃고 과거 Francisco Samuel을 연상시키는 볼질을 하여 팬들을 안타깝게 하였다. 반면, Maikel Cleto가 시즌이 갈 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무척 우수한 삼진, 볼넷 비율로 시즌을 마무리하였고, Jorge Rondon 역시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선보이는 등, 릴리버 유망주 쪽도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모습이다.



Next Up: St. Louis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Doovy님의 우타 벤치 쇼핑리스트에 이어서, 이번에는 Mo의 또다른 숙제인 좌완 릴리버 후보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FA

Darren Oliver가 1년 3M에 Blue Jays와 계약하고, Jeremy Affeldt가 3년 18M의 거액을 받고 Giants에 남은 지금, FA시장에 남아 있는 쓸만한 좌완 릴리버는 몇 되지 않는다. 사실 "쓸만한 좌완 릴리버라는" 것은 애초부터 희귀한 자원이기도 한 데다가, 좌완 릴리버를 원하는 팀은 항상 많이 있으므로, 좋은 좌완 릴리버를 적당한 값에 쓰고 싶다면 FA시장보다는 자체생산에 주력하는 것이 맞다.



Sean Burnett은 3.5M의 mutual option이 있었는데, 선수 쪽에서 행사를 거부하고 FA가 되었으니, 당연히 그 이상의 연봉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그의 지난 4년간 성적을 FIP 기준으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2009  4.57 FIP

2010  2.73 FIP

2011  4.51 FIP

2012  2.79 FIP


원래 릴리버가 시즌 당 적은 이닝을 던지다보니 어느 정도의 기복은 있을 수 밖에 없지만, Burnett의 경우는 엘리트와 평균 이하를 매년 넘나들고 있어서 그 정도가 심한 편이다. 또한, 패스트볼/슬라이더 조합에 아주 간간이 체인지업을 던지는데, 레퍼토리에서 짐작이 되듯이 L/R 스플릿이 제법 된다. (career vs L 3.54 FIP, vs R 4.56 FIP) 시즌 종료 후 팔꿈치의 작은 bone spur를 제거하기 위해 마이너 수술을 받기도 해서, Burnett에게 다년계약을 제안하는 것은 썩 내키지 않는다. 1년 5M 정도? 하지만, 누군가는 Jeremy Affeldt와 비슷한 계약 규모를 제안할 것이고, Burnett은 그 팀으로 가게 될 것이다.


Tim Byrdak은 7월에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는데, 내년 스프링캠프 준비에는 무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9세의 베테랑으로, 커리어 내내 오랜 볼질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다 attitude에 대한 안좋은 평이 따라다니고 있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들이 아닌가? 베테랑, 볼질, bad attitude... 작년에 JC 뭐시기 릴리버 계약할 때에도 이런 얘기 많이 했었던 것 같다. 그 JC가 어떻게 되었더라?


Randy Choate는 메이저리그 13년차로, 86-87마일의 똥볼을 던지는 좌완 똥볼러이다. 커리어 통산 vs LHB 2.49 FIP, vs RHB 5.57 FIP로 엄청난 스플릿의 소유자이기도 해서, 그야말로 메이저리그 대표 LOOGY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올시즌 80게임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닝수가 고작 38.2 이닝에 머물고 있는 것도 그가 진정한 의미의 LOOGY임을 보여준다. 어쨌든, 똥볼과 슬라이더의 조합이 아직도 좌타자에게는 꽤 잘 먹히고 있으므로, 1M 정도의 연봉에 2nd LOOGY로 계약한다면 나름 밥값은 하는 투수라고 하겠다. 문제는 이런 경우 나머지 한 명의 좌완 릴리버가 이닝 소화 능력이 우수해야 균형이 맞을 것 같은데.. 이를테면 2011년 Rzep과 Arthur Rhodes가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줬던 모습으로, Rzep이 여러 타자를 상대로 던지고, Rhodes는 Fielder나 Howard만 아웃 시키고 내려가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문제는 지금의 Rzep이 2011년 Rzep과 같은 투수가 아닌 것 같다는 점이다.


Mike Gonzalez는 부상과 부진 등으로 지난 겨울 Nats와 마이너 계약을 맺는 수모를 겪었으나, 왕년의 도미넌트한 모습을 많이 되찾으면서 다시 FA시장에 진입하게 되었다. 내구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다년계약은 다소 힘들어 보이나, AAV에서는 Sean Burnett을 능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정도 퀄리티의 투수라면 1년 5~6M 정도까지 제안할 수도 있지 않을까? dollar per WAR 관점에서는 별로 바람직한 딜은 아니겠지만, 릴리버 시장은 원래 이런 것이니까.. 2년 계약을 원한다면 무조건 패스. 리스크가 너무 크다.


J.P. Howell은 Randy Choate와 비슷한 86마일의 똥볼을 던지지만, Choate와는 달리 커브와 체인지업을 세컨더리 피치로 가지고 있어서 우타자에게도 어느 정도 쓸만하다는 장점이 있다. 즉, LOOGY라기 보다는 1이닝씩 던져줄 수 있는 좌완 릴리버라고 할 수 있다. 2008-09년에는 매우 도미넌트한 릴리버였고, 2009년에는 Rays의 클로저 역할을 하기도 했었으나, 2010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에는 탈삼진이 감소하여 이전 수준의 기량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래도 작년에 비해 볼넷이 이닝당 1개 이상 감소하는 등,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므로, 1년 1.5M 정도로 저렴하게 잡으면 충분히 자기 몫은 해줄 듯.


Hisanori Takahashi는 8월에 Angels에서 웨이버 공시 되었을 때 Pirates가 클레임하여 데려갔으나, 8.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내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시즌 종료 후 방출되었다. 탈삼진이 제법 많은 편인데, 올 시즌 스윙 스트라이크 비율이 12.1%에 달한 것을 보면 탈삼진 능력은 뽀록이 아닌 것 같다. 볼넷도 적정 수준으로 억제하고 있다. 문제는 플라이볼 성향으로 인해 홈런을 맞고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인데... Busch를 홈으로 쓰면 이 단점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을 것 같다. 1년 1M 정도의 계약이 가능하다면 고려해볼 만 하다고 본다.


Will Ohman은 작년까지만 해도 9이닝당 9개가 넘는 탈삼진을 기록하며 준수한 좌완 릴리버로 자리매김해 왔었는데, 올해들어 갑자기 평균 구속이 1.5마일 가량 감소하면서 크게 부진하여 시즌 중반에 White Sox에서 방출되었다. 이후 Reds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으나 AAA에서조차 11이닝에서 10개의 볼넷을 기록하여 결국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 못하고 시즌 종료를 맞았다. Ohman에게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시하는 팀이 있을지는 상당히 의문스러운데... 마이너리그 계약 및 NRI로 스프링캠프 초청 후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 진입 시 연봉 1M을 주는 식의 split 계약을 제안해 보면 어떨까 싶다.



유망주를 통한 내부 수급

Burnett이나 Gonzalez는 아마도 Mo가 원하는 범위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고 다른 팀에 갈 가능성이 높으므로, Randy Choate에게 1M을 안겨 주느니 차라리 팜 내의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줘 보자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현재 하이 마이너의 좌완 중에 메이저리그 선발감이라는 확신을 주는 유망주는 없으므로, 좌완 전체가 LOOGY 후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중 Freeman과 Siegrist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다.


Sam Freeman은 TJ 수술 이후 구속 저하와 제구력 난조로 유망주로서의 가치가 많이 하락했었으나, 올해 들어 mid-90 패스트볼을 되찾으면서 다시 좌완 불펜 depth chart에서 팜 내 1위 자리를 차지하였고(워낙 몇 명 없다보니 솔직히 별 의미는 없다), 시즌 중에 메이저리그 데뷔까지 하였다. AFL에서도 좋은 탈삼진 능력을 선보이며 초반에 잘 나갔으나, 이두근 부상으로 결국 시즌을 접었다. Freeman은 여전히 제구력이 불안하다는 문제가 있으며, 게다가 내구성에도 의문이 있다.


Kevin Siegrist는 AFL에서 19이닝 동안 5 BB, 27 K의 훌륭한 성적을 기록하여 40인 로스터 입성에 성공하였는데, 올해 초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을 받았던 것도 있고, 구단에서 그를 꽤 좋게 보고 있는 것 같다. 시즌 초 어깨 부상으로 약간 부진하기도 했지만, 시즌이 진행되면서 점점 나은 모습을 보였다. 제구력도 Freeman보다 우수하고 선발투수 출신으로 우타자도 상대 가능하므로, 오히려 Freeman보다 메이저리그 불펜 진입 가능성이 높은 다크호스라고 생각된다.


John GastTyler Lyons는 40인 로스터에 들어 있지 않아서 앞의 두 명 보다는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한 3-4년 전 쯤만 해도 얘네 둘 정도면 TOP 10 유망주이고 메이저리그 데뷔가 유력했을 텐데... 팜이 너무 좋아져서 이정도 해 가지고는 눈에 띄기가 힘들다. 이 둘은 일단 AAA 로테이션에서 시즌을 맞게 될 것이다.



그밖에... 좌완 불펜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방법도 있긴 한데, 항상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딸리므로 이런 트레이드는 오버페이를 각오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좌완 릴리버를 트레이드할 만큼 좌완이 남아도는 팀은 거의 없는데, Affeldt와 재계약한 Giants에게 Javier Lopez나 Jose Mijares 둘 중 하나를 달라고 찔러보는 정도...? Javier Lopez의 2013 연봉은 4.25M 이고, Mijares는 연봉조정을 통해 1.6M 정도의 연봉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서 Jose Mijares의 경우는 상당히 아쉬운 것이... 올해 8월 Royals가 웨이버 공시를 했고, 이를 Giants가 클레임해서 데려간 것이었기 때문이다. 0.9M의 저렴한 연봉에 8.6 K/9, 3.0 BB/9, 2.56 ERA의 훌륭한 성적을 기록 중이던 Mijares를 Royals가 왜 그냥 버렸는지는 참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역시 Dayton Moore는 초 허접 단장으로,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라는 생각 밖에 안 든다... 어쨌거나, 우리가 웨이버 와이어에서 Brian Fuentes 같은 퇴물을 주워 오는 사이에, Giants는 Mijares같은 알짜를 데려가서 쏠쏠하게 써먹은 것이다. Mijares는 이적 후에도 17.2이닝에서 20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불펜의 한 축으로 자리잡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불펜 강화가 필요하긴 하나 돈을 너무 많이 들일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 불펜에 파이어볼러가 넘쳐나고 있고, Mu-Bo-Mo가 1이닝씩 막아주는 마당에 LOOGY에게 목돈을 쥐어 줄 필요는 별로 없어 보인다. 제구가 되는 90마일대 후반의 공은 좌타자건 우타자건 똑같이 못 치기 때문이다. Howell이나 Takahashi 같은 저렴한 옵션을 알아보거나, Ohman 같은 마이너계약이 가능한 선수들을 스프링캠프에서 Siegrist, Freeman과 경쟁 붙이는 정도가 어떨까 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웨이버 와이어를 항상 눈여겨 보고, 괜찮은 선수가 뜨면 주저하지 말고 클레임해서 써 볼 것...!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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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메이저리그의 Rule 5 Draft는 12월 6일에 있을 예정인데, 이 Rule 5 Draft로부터 보호하고자 하는 선수들은 미국시간으로 11월 20일까지 40인 로스터에 포함시켜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며칠 동안 메이저리그에서는 매우 많은 로스터 변동이 있었다.


Cardinals는 연봉조정 자격이 있던 Kyle McClellan을 방출하고, Blazek, Butler, Fornataro, Siegrist 등 투수 4명을 40인 로스터에 추가하였다. 40인 로스터는 현재 39명으로 한 자리가 비어 있으므로, Rule 5 Draft에서 타 구단 선수의 지명이 가능하다. (40인 로스터를 꽉 채운 경우 Rule 5 Draft에 참가하지 못한다.)


현재 로스터 및 페이롤 현황을 업데이트해 보았다.

클릭해서 크게 보시기 바란다.




그간 여러 차례 언급되었다시피, LOOGY와 외야 벤치를 제외하면 로스터는 거의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지금은 일단 Sam Freeman을 2nd LOOGY로 예상 25인 로스터에 넣어 두었지만, 이대로 시즌 개막을 맞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외야 벤치의 경우는 CF 수비가 가능한 우타 외야수를 찾아서 Sugar 대신 25인 로스터에 포함시키는 정도가 될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Skip이 트레이드 될 수도 있다.


새로운 선수의 영입으로 40인 로스터가 모자라게 될 경우, 방출 1순위는 Browning과 Marte일 듯.



이번 로스터 정비로 지켜야 하는 유망주는 어느 정도 다 포함된 듯 하다. 이번에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해서 Rule 5 Draft에서 지명될 수도 있는 마이너리거들을 잠시 살펴보면...


Scott Gorgen, RHP

Nick Additon, LHP

Richard Castillo, RHP

Audry Perez, C

Jermaine Curtis, 3B

Xavier Scruggs, 1B

Tommy Pham, OF

Deryk Hooker, RHP

Adam Reifer, RHP

Robert Stock, RHP

Roberto De La Cruz, DH


어쩌면 Gorgen을 데려다가 롱릴리프로 써먹어 보려는 구단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머지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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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ovy


Wainwright 연장계약 건을 제외하면 Cards의 오프시즌은 비교적 조용히 흘러갈 것으로 예상되었고, 실제로도 그럴 것으로 보인다. 팀의 주축 야수들이 그대로 돌아오는데다가, 불펜과 선발진도 큰 출혈 없이 자체적으로 작년 수준의 위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기에 2013 Cards 로스터는 2012 Cards를 바탕으로 짜여질 상황이다. 오프시즌을 앞두고 Mo가 언급했었던 팀의 약점은 1) Left-handed Reliever와 2)Right-handed Bat off the bench 3) Middle-infield help 정도였는데, 3번은 대형 트레이드를 하지 않는 이상 Furcal + Kozma 조합에서 큰 업그레이드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며 Furcal의 부상이 호전됬다는 보도가 있었기에 Mo가 절대 무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사실상 1) 좌완 릴리버 2) 우타 벤치로 오프시즌 타겟이 좁혀진 상황이다..

이 포스팅에서는 오프시즌에 Cardinals가 노려볼만한 우타 벤치요원 (혹은 4th OF)를 다루도록 할텐데, 그 전에 먼저 간략하게 2012 시즌 Cardinals Bench의 활약상을 짚고 넘어가도록 하자.

Cards Bench - as a Sub (min PA 20)

Rk G PA ▾ AB R H 2B 3B HR RBI SB CS BB SO BA OBP SLG OPS GDP BAbip
1 Shane Robinson 73 72 65 8 13 3 0 1 5 0 0 7 16 .200 .278 .292 .570 1 .250
2 Matt Carpenter 48 57 49 8 11 5 0 0 11 0 0 5 21 .224 .281 .327 .607 3 .355
3 Daniel Descalso 49 54 46 4 8 1 1 0 1 1 1 5 13 .174 .269 .239 .508 0 .242
4 Skip Schumaker 39 40 35 3 7 2 0 0 3 0 0 5 8 .200 .300 .257 .557 1 .259
5 Adron Chambers 33 32 28 4 7 0 2 0 3 1 0 2 10 .250 .300 .393 .693 0 .389
6 Tyler Greene 33 26 23 2 4 0 0 0 0 2 1 2 12 .174 .240 .174 .414 0 .364
7 Tony Cruz 23 24 23 1 7 3 0 0 2 0 0 0 6 .304 .292 .435 .726 2 .389
Team Total 911 435 382 45 80 22 3 2 37 7 2 40 117 .209 .287 .298 .585 11 .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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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ted 11/15/2012. 


위 테이블에서 가장 밑에 있는 .209/.287/.298의 도합 벤치 성적 Slashing Line은 오클랜드의 2루수 Jemile Weeks의 이번 시즌 성적보다 모든 면에서 조금 떨어지는데 (.221/.305/.304) 참고로 Weeks는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들 중 ML에서 가장 낮은 OPS를 기록했다(.605).

또한 National League에서 Pinch Hitter들의 Average 성적은 .230/.309/.346에 OPS .655로, 우리 벤치가 기록한 성적보다 확연히 뛰어나다.

Sugar가 Sub 및 PH로 가장 많은 타석을 받은 것은, 그가 포수 Cruz를 제외하면 유일한 우타 대타요원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가 이번 시즌에 많이 본 장면 중 하나가 Skip이 대타로 나온 후 상대팀에서 LOOGY를 투입하고, MM이 그에 맞춰서 Skip을 빼고 Sugar을 넣는 (굳이 저렇게 해야하나 싶은) 좌우놀이 장면이 아니던가. 2013 로스터의 벤치 역시 (만약 추가 영입이 없다면) 위 리스트에서 Greene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의 선수들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다. Matt Carpenter가 대타로 나와서 쏠쏠하게 활약해주며 3개의 희생플라이를 치고 11타점이나 올려주긴 했으나, 그를 제외하면 밑의 도표에서 보시듯 정말 최악의 생산력을 보이고 있다.

Cardinals Pinch-hitters' Performances (min PA 10)

Rk G PA ▾ AB R H 2B 3B HR RBI SB CS BB SO BA OBP SLG OPS TB GDP BAbip
1 Shane Robinson 56 56 50 7 11 3 0 0 3 1 0 6 10 .220 .304 .280 .584 14 1 .275
2 Matt Carpenter 36 36 31 5 8 5 0 0 11 0 0 2 15 .258 .278 .419 .697 13 2 .421
3 Skip Schumaker 31 31 26 3 5 2 0 0 3 0 0 5 6 .192 .323 .269 .592 7 0 .250
4 Daniel Descalso 22 22 21 0 2 0 0 0 1 1 0 0 7 .095 .095 .095 .190 2 0 .143
5 Tyler Greene 17 17 15 0 1 0 0 0 0 1 0 2 8 .067 .176 .067 .243 1 0 .143
6 Carlos Beltran 15 15 13 1 5 2 0 0 5 1 0 2 2 .385 .467 .538 1.005 7 0 .455
7 Adron Chambers 14 14 13 1 2 0 0 0 0 0 0 0 9 .154 .154 .154 .308 2 0 .500
8 Tony Cruz 12 12 11 0 2 0 0 0 1 0 0 0 3 .182 .167 .182 .348 2 1 .222
9 David Freese 11 11 7 2 0 0 0 0 0 0 0 4 3 .000 .364 .000 .364 0 1 .000
10 Lance Berkman 10 10 6 2 1 0 0 1 1 0 0 4 3 .167 .500 .667 1.167 4 0 .000
Team Total 143 279 242 25 46 13 0 1 29 6 1 29 80 .190 .275 .256 .532 62 7 .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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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ted 11/15/2012.

벤치 멤버들은 기본적인 기량도 주전들에 비해 딸릴 수밖에 없으며, 불규칙적인 플레잉타임 때문에 꾸준한 생산력을 보인다는 것은 어느 팀 벤치에게나 힘든 일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감안함에도 불구하고 Cards 벤치의 공격력에는 개선의 여지가 많으며, 팀의 유일한 우타 옵션이 Sugar와 Tony Cruz라는 것은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었다. 특히 2012시즌을 치르면서 경기 후반 (7회 이후 및 연장) 팀 타선의 파괴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던 것은 이 무기력한 벤치진들과도 아예 관계가 없는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Season Recap에서 다시 한번 언급하도록 하겠다)


열심히 하는 모습은 보기 좋은 Sugar


그리하야, 2013 FA List에서 우타 외야수들을 추려보았다.

  • Xavier Nady (34)

    2012시즌을 Nats에서 시작했으나 방출되었고, 한 달 정도 후 우타 벤치 요원이 필요했던 Giants가 데려가서 쏠쏠히 잘 써먹었다(혹시 2년 전 Cody Ross같은 케이스가 다시 터지기를 기대했다면 실패).  Scutaro와 Pagan (혹은 다른 외야수)를 잡느라 바쁠 Giants가 Nady에 신경쓸 겨를은 없으며, Cards측에서 데려올라고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싼값에 데려올 수 있다 (올해 연봉 700K). 좌익수, 우익수, 1루수까지 커버가 되며, 삼진을 많이 당하지만 장타력만큼은 Sugar보다 업그레이드이다 (이게 얼마나 칭찬인지는 잘 모르겠다). 비교적 무난한 선택.

  • Andruw Jones (36)

    A.Jones의 전반기 성적은 .244/.326/.535에 127타수 11홈런. 우타 벤치 + 4th OF로써 아주 준수한 성적이다. 그러나 후반기에 완전히 말아먹으면서 .197의 타율로 시즌을 마감했고, 삼진머신이 되어 대타로써의 가치도 잃었다. 장타력은 아직 분명히 쓸만하나, 200 PA 이상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뛸려고 할텐데 현재 Cards 로스터에 포함될 경우 그 정도의 출장기회는 보장해주기 힘들다. 올 시즌 연봉도 2M이나 받았기에 여러가지로 부담스러운 요소가 많긴 하다.

  • Mark DeRosa (38)

    많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과 베테랑 리더쉽이 장점. 그러나 우리에겐 Matt Carpenter가 있고 Skip이 있다. DeRosa은 Wrist 부상으로 이미 은퇴를 고려하고 있으며, 설령 뛴다고 해도 벤치 공격력/장타력 업그레이드에 포커스를 맞춰야하는 Cards가 데려올 이유는 없다. 

  • Jeff Baker (32)

    몇 년 전 Cubs에서 2루수 보던 바로 그 친구. 최근에는 외야, 3루, 1루, 가리지않고 출전하고 있으며, 좌투수 상대로 .842의 통산 OPS를 기록중인 점과 좌투수 상대 통산 장타율 0.498 역시 꽤나 매력적인 숫자이지만, 정교함을 조금 빼고 힘을 더한 우타버전 Skip이라는 이미지를 지울 수가 없다. 출장기회에 대한 기대치도 적고, 올해 무려 3팀을 다니면서 고생했기에 싸게 계약할 수 있을 것 같긴하다 (올해 연봉 1.38M). 어차피 좌투수 상대로만 내보낼 대타라면 의외로 그다지 나쁜 선택은 아니다. 

  • Reed Johnson (36)

    역시 Cubs 출신 외야수.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가능하고 나이에 비해 아직 쓸만한 수비, 주루, 심지어 Skip처럼 엄청 열심히 훈련하는 스타일로 Cubs와 Blue Jays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얘도 우타 Skip의 느낌...) 통산 타율 .284, 올 시즌 전반기 타율 0.306, 통산 좌투수 상대 OPS .812. 벤치의 파워를 업그레이드한다는 점에서 Reed Johnson 계약은 큰 도움이 되지는 않으나, 벤치 자체의 Depth와 공격력에는 분명히 업그레이드다. 나이는 있지만 Sugar보다 잘 칠 것으로 믿으며, 집도 Chicago라 St. Louis와 계약하는 것을 환영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Reed Johnson의 캐릭터 및 skill set은 Sugar + Skip과 너무 중복이라 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Scott Hairston (33)

    올 시즌 연봉은 1.1M이고 외야 전 포지션을 감당할 수 있는 장점, 게다가 Citi Field를 홈으로 쓰면서 커리어 첫 20홈런 시즌을 만들어냈다. 족히 3~4M을 요구하는 재계약 혹은 다년 계약에 주전 기회를 노릴 것이 자명하므로 패스. Jason Bay 가 나감으로써 Mets 잔류 확률이 높아졌다.

  • Juan Rivera (34)

    일발 장타력이 있는 우타 벤치요원으로 적합한 타격 능력을 갖추었으나 올해 연봉이 무려 4M이나 되었고, Dodgers가 옵션 행사를 거부하면서 FA로 풀렸다. 평균 이하의 수비능력을 갖춘 좌익수/1루수이기에 정말 타격 능력 하나만 봐야하는데, 이마저도 올 시즌에는 실망스러웠다. 최근 4시즌동안 장타율이 .478-->.409-->.382-->.375 로 계속 떨어졌다. 의외로 삼진을 적게 당한다는 장점이 있는데, 벤치에 앉아 있는 것에 만족할 것으로 보이진 않고 최소 2M정도는 되는 계약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Jason Bay (34)

    계약을 파기하기로 구단과 합의를 보고 FA가 되었는데, 무슨 깡인지 주전으로 뛰고 싶어한다. 2006년 신인왕 출신에다가 한때 3~4번타자로 활약했던 선수이고, 아직 우타석에서의 파워는 건재하기에 1년정도 주전으로 뛰면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높이고 싶어할 듯 하다 (그러나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이미 퇴물 테크를 타고 있는 듯 보인다) 이미 Indians, Red Sox 등이 찝적거리고 있으며, 주전 기회를 줄 수 없는 우리는 패스.

  • Aaron Cunningham (27)

    2009년 BA 선정 전국 랭킹 55위. 2011년 PCL에서 OPS .931을 찍었으나 ML에서는 그 타격 능력이 전혀 Translate이 되지 않았다. 외야수 버전 Tyler Greene을 보는 느낌. 

  • Matt Diaz (35)

    통산 .324/.368/.498의 좌완 상대 성적을 갖고 있으며, 좌투수 상대로 한 파괴력 때문에 플래툰 외야수로써의 가치가 있었으나 지난 2년간은 좌투수 상대로 딱히 재미를 못봤다 (OPS .692~.740). 자동으로 출장 기회도 줄어들었고, 부상으로 시즌을 접기까지 했다. 대타 경험이 많은 베테랑인데다 올 시즌 부진했기에 연봉 삭감이 예정되며, Braves가 잡을 것 같지도 않다. 건강하다는 가정 하에 싸게 데려올 수 있다면 나쁜 선택은 아니지만, 장타력 저하 (최근 2년간 홈런 2개)가 회복될 수 없다면 그마저도 아깝다.

  • Austin Kearns (33)

    오른손 벤치요원으로 살아남으려면 장타력이 필수인 녀석이 올 시즌 장타율 .367, OPS .733에 그쳤다. 마이너리그 계약 + 스프링 트레이닝 Invite 이 아니라면 ML 계약은 따내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하긴, 현 Marlins 상황이라면 주전으로 뛸 수 있을지도 -_-.

  • Ryan Ludwick (34)

    Ludwick은 올시즌 부상을 겪은 와중에서도 26홈런 80타점에 .877의 OPS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8년 몬스터시즌을 제외하면 커리어 최고 기록이다. 주전 보장 + 다년 계약이 아니라면 절대 계약할 이유가 없기에 패스.

  • Drew Sutton (30) & Darnell McDonald (34)

    Sutton은 Sugar보다 딱히 나을 게 없는 Track Record인데, 이상하게 Braves GM Frank Wren이 좋아하는 선수로 알려져있다. 왜 그럴까? 스위치히터라는 점을 제외하면 Sugar가 차라리 낫다. McDonald도 어디서 많이 본 이름이다 했더니 97년 드래프트 1라운더였다. 97년 드래프티가 ML 레벨에서 100타석 이상 처음 받아본 시즌이 2009년이니 얘도 어지간히 고생했다. 둘 다 전혀 의미없는 영입.


    총평: 정말...데려올 선수가 없다. 따라서 내야수로 리스트를 넓혀보니... 아래 두 선수가 추가로 걸렸다.


    2년 전 수준의 장타력을 회복할 수 있다면 Matt Diaz는 매력적인 옵션이다.



    Casey McGehee (30)

    Austin Kearns와 비교해서 크게 나을게 없는 옵션으로, 도대체 얘가 2년전에 100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망가졌다 (허점이 많은 스윙 때문에 처음부터 오래 갈 것으로 보이진 않았으나...) 펀치력이 확실히 있는 선수인 것은 맞으며, McGwire의 도움을 받으면 왠지 좀 나아질 것 같기도 하지만, 이젠 그것도 불가능해졌다. 2012시즌에도는 6월 한달동안 홈런을 몰아치며 5홈런 16타점 OPS .891을 기록했었는데, 그 이후 BABIP가 제자리를 찾으면서 전혀 리바운드하지 못했기에 벤치 역할을 맡기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가질 상황은 아니다. 다만 잘 맞을 때는 라인드라이브 타구 생산력이 비교적 뛰어난 편이었기에 아직 ML 레벨의 공을 칠 수는 있어보인다.

    Pinch-hitter 커리어로 전향하기에는 나이가 아직 젊어서 어떻게든 많은 출장 기회를 가지려고 할 듯 하다. 오프시즌 막판에 아직 갈 곳이 없다면 Spring-training invitee로 데려오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Ty Wigginton (35)

    Wigginton은 3루수로 커리어를 시작했으나 이젠 외야, 1루, 심지어 2루까지 볼 만큼 거의 DeRosa형 커리어를 밟았으며 (물론 거의 모든 포지션에서 평균 이하의 수비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예전부터 Fastball을 치는 능력 하나 만큼은 인정을 받아왔다. Juan Rivera와 마찬가지로 올 시즌 4M짜리 옵션이 거부되면서 FA로 풀렸으며, 올시즌 Phillies에서 315타석을 소화하며 11홈런 43타점 .235/.314/.375/.688을 기록했는데, 나이를 생각하면 그다지 놀라울 수준의 Decline은 아니라고 본다.  

    Matt Carpenter가 어느 한 포지션에 정착하지 않고 계속 이런 식으로 커리어를 이어가면 Wigginton과 비슷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Plate Discipline이나 변화구 대처능력은 MCarp이 더 낫긴 하다). 가장 최근에 했던 계약이 2년 7.5M이었기에, 아무리 나이를 먹긴 했어도 2M 이하의 계약은 안할 것으로 보인다. 허나 커리어 내내 단 한번도 컨텐더 팀에서 뛰어본 적이 없는 선수이기에 혹시라도 200PA, 1.5M 정도 연봉에 만족하고 컨텐더 팀에서 뛰어보고 싶다면 Cards로 부르고 싶다.

    총평: Wigginton은 연봉이, McGehee는 출장기회 때문에 Cards에 오기가 힘든 선수들이 아닐까 싶다. 현재 Cards는 스타팅 라인업에 거의 구멍이 없는 상황이라도 봐도 좋은 상황이기에 한 시즌에 200타석도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감수할 선수가 필요하다. 


    Internal Options (내부 인사)

    얼마 전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Justin Christian은 지난 몇 년간 AAA/ML 사이에서 왔다갔다 했었으며, 프로 초기 2루수로 뛰었으나 지금은 LF/CF로 전향했다. 마이너에서는 빠른 발과 훌륭한 컨택능력을 과시하며 AAA 7시즌 통산타율이 .310에 달하지만, AAA레벨에서 7시즌이나 뛴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전형적인 AAAA 레벨의 선수이다. 비록 PCL이긴 했지만 지난 2년간 Fresno에서 OPS .960에 17홈런 타율 3할 4푼을 기록한 것은 같은 PCL 소속인 Sugar의 성적 (OPS 8할 초반)보다 훨씬 나은 수준이며, 또한 AAA팀에서 리더로써 코칭스탭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굉장히 열심히 뛰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2012년 8월 23일 Dodgers전에서 다이빙 캐치를 하다가 Wrist 부상을 입고 시즌이 마감되었는데, 혹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Sugar보다 조금 더 나은 공격력을 기대할 수는 있을 것이다. 다만, 장타력은 기대하지 말자. 

    이밖에 Matt Adams, Oscar Taveras, Ryan Jackson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2013년 중에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야수들 중 타격에 재능이 있으면서 동시에 우타자인 선수는 거의 없다.



    다른 옵션들...? (Trade Targets...?)

    워낙 Low-profile area라 딱히 "trade-target" 을 좁혀보기도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냥 소위 말하는 "우타 빅뱃"이 아닌 "우타 + 장타력 + 벤치 + 싼 연봉" 등 모든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FA 리스트 밖에서 필자는 딱 2명을 추려내는 데에 그쳤다.


    Ben Francisco (Rays)

    커리어 .257/.326/.425의 성적. 좌우 스플릿도 별로 없고, 커리어 내내 4th OF/ Pinch Hitter로 출장한 터라 PA에 대해 불만도 없을 듯 하다. RF/LF를 볼 수 있으며, 펀치력은 있는 반면 연봉은 올해 1.54M을 받았다. 혹시 기억하시는 지 모르겠는데, 2011년 NLDS 3차전 (Garcia vs. Hamels) 에서 얘가 뜬금 쓰리런을 치는 바람에 졌다...필자는 간신히 티켓을 구해서 보러갔던 경기라서 도저히 잊을 수가 없다. 

    사족이지만 Rays 얘네는 Carlos Pena의 예견된 삽질로 인해 공격력 강화에 혈안이 되어 있는데, Matt Adams 같은 선수를 넘겨주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Francisco 수준의 선수를 데려올려고 Adams를 넘긴다는 것은 있을 수 없고, Rays에 많은 투수 자원은 우리에게도 충분히 있긴 하지만, 그래서 존재하는 것이 3각거래 같은게 아니던가...)

    Ryan Raburn (Tigers)

    플래툰 외야수 + 2B에 장타력도 쏠쏠했었다. 2009~2011시즌 3년간 1100타석 이상 출장했고, 45홈런에 평균 4할 후반대 장타율을 기록했으니 이 정도면 꽤나 검증이 된 펀치력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올해 단 66경기 222타석만에 WAR -2.0을 찍는 기록적인 모습을 보이며 "리그 최악의 타자" 라는 불명예를 달고 시즌을 마감했으며, Tigers 팬들로부터 엄청난 질타를 받았다. 논텐더로 풀릴 게 거의 확실하며, 2012시즌의 활약으로 인해 가치가 땅에 떨어질대로 떨어진만큼, 싸게 데려올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 외야수도 많은 이 시점에 직장 구하기도 쉽지 않을텐데... (지난 계약 2년 3.4M) 스플릿 계약으로 살살 꼬셔서 한 번 기회를 줘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런지? 물론 2012 시즌의 부진에 신체적 결함이라든가 숨긴 부상과 같은 사유가 없다는 가정 하에 말이다.






    by Doovy






Posted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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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field Cardinals

Texas League (AA)

성적 : 77승 61패 (.558 / North 4개팀 중 1위, 플레이오프 진출)

671 득점, 591 실점 (+80)

Manager : Mike Shildt

Home Field : Hammons Field

화룡점정. 이 4글자로 모든 것이 표현이 가능하다. 큰 어려움 없이 지구 1위를 차지하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승승장구, 당당히 통합 챔피언에 등극한 Springfield Cardinals는, 리그 8개 팀 중 가장 평균연령이 어린 팀임에도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다는 것이 특히 고무적이다. 성적을 떠나, 바야흐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팜 시스템 중 하나로 꼽히게 된 카즈 팜의 핵심으로 꼽힐만큼 양질 모두 좋은 선수들이 넘쳐났다. 여러 선수들이 승격되며 팀 전력이 악화될 법도 했으나, 그 공백을 메꾼 선수들 역시 단순한 대체자가 아니라 그 이상의 활약을 펼쳐 보였던 것이다.

한편, Mike Shildt 감독은 2010, 2011 Johnson City Cardinals를 우승으로 이끌고 바로 2012년 Springfield Cardinals를 또 우승시키며 우승청부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동기부여, 적절한 당근/채찍 운용 등에서 지역언론, Vuch를 비롯한 관련 프런트 인사들, 그리고 경기를 뛰는 당사자인 선수들에게 크게 인정받은 바 있다.


Batters (wRC+ 순 정렬)


Oscar Taveras, Kolten Wong : 똑같은 이야기 3-4번 계속 하는것도 좀 그렇죠, skip. 두 선수는 내년 AAA 승격이 확정 되었습니다. Wong의 경우는 스캠 활약에 따라 바로 빅리그로 직행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DWL 마저 폭격중인 Taveras와 달리, power나 too aggresive approach 등에서 조금씩 헛점을 드러내고 있는 Wong은 살짝 염려 스럽기도 하네요.


Greg Garcia (89, L, SS) :유격수가 wRC+ 137, 아주 고무적이죠. 무시무시한 선구안을 자랑하며, 정갈한 라인 드라이브 스윙 역시 눈길을 끕니다. 단장부터 스카우팅 디렉터까지 엄청나게 강조해대는 hustle and glit player, good teammate 고요 ㅋ 수비에 대해 여러가지 상반된 말들이 많은데, 뭐 빅 리그 SS로 뛰기에 충분하다 라는 것이 정론으로 굳혀지고 있고, 몇 번 본 저 역시 동의합니다. 스탯보시면 홈런이 10개인데, Hammons에서 7개고, 어영부영 깔짝 넘어간 타구가 몇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던지라, AAA 가면 두자리수 홈런 다시 기록하긴 좀 힘들꺼라 봅니다. Garcia와 Wong은 대학 동기로 올해로 5년째 호흡을 맞춰오고 있는데, 잘 되서 둘이 같이 키스톤으로 뛸 수 있으면 좋겠네요.


Jermaine Curtis (87, R, 3B) : 2B로 돌리려다 실패, 다시 3B로 돌아온 Jermaine Curtis 입니다. 중반에 합류한 Jamie Romak과 함께 어린 친구들을 베테랑(?)으로서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는 Mike Shildt 감독의 말이 있었죠. 그냥 전형적인 똑딱이 입니다. UCLA 시절부터 3B 수비엔 꽤나 호평일색이었는데, 수비를 암만 잘해도 contract 하나 가지곤 3B로 자리잡긴 힘들죠. 비슷한 유형의 Greg Garcia는 SS/2B, Mike O'Neill은 OF 3 포지션을 소화하지만, Curtis는 just 3B. 이래서 죽으나 사나 2B로 전향만이 살 길이었어요.


Xavier Scruggs (87, R, 1B) : 올 봄 마이너 캠프에서 가장 뜨거웠던 타자였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뭔지 시즌 초반 마이너리그에서 가장 차가운 타자로 전락하고 말았죠. 스윙에 너무 헛점이 많아요. 소녀 마인드인지 잘 풀릴때와 아닐때의 기복이 너무 심하고. 전체적으로 그렇게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포지션도 1B, 나이도 나이, ML엔 Craig, AAA엔 Adams, 그냥 organizational player로 쭉 지내다 갈 것 같습니다. scout.com 블로그에 글 연재하는거 읽어보면 보면 참 순진한 청년 같아 정이 좀 가는데, 안타깝네요.


Audry Perez (88, R, C) :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Cody Stanley와 함께 A 레벨 이상 최고 포수 유망주죠. 작년까진 그래도 ISO 160 정도 찍어줄 뜬금 장타라도 있었는데, 올해 Tony Cruz보다도 못한 성적을 올리며 부진했습니다. 도루 저지율 42%를 기록한 강한 어깨와 나날이 늘어가는 블로킹 스킬 등, 포수로서 재능은 있는데, 5월인가 6월 Shidlt 감독을 빡치게 한 성의없는 플레이 등 종종 정신줄을 심하게 놓는 경우가 있다는게 문제에요. 볼넷따윈 개나 줘버려의 극단적 공격성향도 살짝 거슬리구요. 6월 광분하면서 뭐 자기만의 폼을 찾았네 어쩌고 하더니 다시 내리막길 타더군요. 아무튼 포수로서의 발전은 순조로이 진행중인 만큼, 장타 회복이 급선무 입니다.


Adam Melker (88, L, CF) : 좋은 수비로 AA 투수들 먹여살린 수비형 외야수입니다. 후반기 10개의 홈런 중 대부분을 몰아치며 타격에 있어서도 약간의 재능을 뽐냈는데, 이 당시 May instructor와 Wellman hitting coach 둘 다 Melker는 타격에 재능이 있고, 그걸 다 만개하면 빅리그에 올라설수도 있을 것이라며 치켜세우더군요. 제가 후반기엔 AA 경기를 거의 못봐서 뭐가 진짜 바뀐건지 어떤지 알진 못하지만, 두 사람 모두 저렇게 치켜세울 정도면 뭔가 있긴 한거겠죠. 좀 더 두고봐야겠습니다. 시즌 막바지 인터뷰에서, "The cardinals have great coaches who know this Cardinal culture and are able to convey and teach it to their players. It’s an old school tradition that is based off a very blue collar approach to baseball. They try to instill a “prepare right, play hard, respect the game” attitude with their players. 라고 얘기하던데, 뭔가 skip의 향기가 물씬 풍기지 않습니까.


재미있는 이름들이 마지막에 있군요. Tommy Pham, Niko Vazquez... -_-;;;


Pitchers (FIP 순 정렬)


Trevor Rosenthal, Carlos Martinez :역시 skip. CMART는 vuch가 AA에 남긴다 했으니 일단 봄 까지는 AA서 뛸 것 같습니다. Rosenthal은 Jaime가 건강하다면 빅리그 불펜으로 고정될 확률이 가장 높을 것 같은데, fangraphs의 Mike Newman 같은 이는 빅리그가 아니라면 AAA에서라도 선발 수업 시켜야 한다 주장하더군요.


Seth Maness (88, 우완 선발)
: 올해의 신데렐라죠. 마이너리그 전체를 통틀어 손에 꼽힐만한 핀포인트 컨트롤과 88-89 mph의 one-seam sinker, 무지하게 빠르고 공격적인 투구 스타일을 자랑합니다. Springfield 투수코치 eversgerd는 심지어 "미친소리 같겠지만, Maness는 stirke을 너무 많이 던지는게 문제 입니다." 라고 말한 적도 있지요. 대학 입학 후 4년간 changeup을, 2010년 입단 후 본격적으로 curve를 연마하기 시작하는 등, 꾸준히 자기 가진 무기를 갈고 닦았고 레퍼토리 증강에 힘을 써온 터라 변화구도 쓸만합니다. 멘탈적인 면에서도 대학시절부터 호평받은 단단한 녀석이구요. 다만 딱히 불펜으로 메리트 있는 스타일은 아니기에, 반드시 4-5선발 감으로 자리잡아야만 할 껍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우리팀에서 선발 뛰던 시절의 Joel Pineiro가 여러모로 겹쳐 보여요. 08년은 너무 못했고, 09년은 너무 잘했고, 딱 고 절반정도가 Maness의 기대치 아닐까 싶습니다.


Eric Fornataro (88, 우완 불펜), Keith Butler (89, 우완 불펜) : Springfield 필승조 두 선수. Fornataro는 올해 불펜으로 전향한 것이 신의 한수로 먹히며 정말 좋은 활약 보여줬죠. 2002년인가 3년부터 Springfield를 취재한 Kary Booher는 자기가 눈으로 보던 Luke Gregerson보다 Fornataro가 한 수 위라고 치켜세우더군요. 강력한 싱커와 second pitcher로 훌륭한 커브, 빵빵한 자신감 3요소가 돋보이는 놈입니다. 개인적으론 Gregerson보다는 Boggs와 더 닮은 것 같은데요. Butler는 시즌 중반 SV 1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Rondon에게 마무리 자리를 잠시 뺏겼는데, 성숙하게 대응하며 박수받은 쿨가이죠. low 90s fastball, good slider, above-average changeup을 구사하는 기교파 투수입니다. 이미지상 제구력이 돋보일 것 같지만, 마이너 통산 3.9 BB/9으로 썩 좋지 않습니다. AA에선 3.5 BB/9으로 조금 줄였지만 여전히 좋지 않죠. 하지만 로우 레벨에서처럼 12-13 K/9을 넘기진 못하지만 여전히 이닝당 1개가 넘는 9 K/9을 기록하며 구위 그 이상의 모습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선수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AAA 올려봐야 알 것 같아요.


Scott Gorgen (87, 우완 선발) : TJS로 2년을 날리고 성공적으로 돌아왔습니다. 워낙 공백기간이 길었던 터라 좀 들쭉날쭉 (특히 제구면에서) 했는데, sinker-changeup, 두 quality pitch는 여전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curve도 다듬어지는 모습을 보여줬죠. 그러나 Gorgen은 나이도 있고, 운 나쁘게 팜에 너무 좋은 선발 유망주들이 많이 등장한지라, 위의 Fornataro처럼 내년부터 아예 불펜으로 전향하는게 나아 보입니다. 쌍둥이 동생 Matt Gorgen처럼 Scott도 불펜으로만 뛰면 93-4mph은 충분히 나오겠지요. 시즌 막판 (수술 후유증 염려로) 이닝 제한을 걸어 불펜으로 잠깐 돌렸는데, 체력저하로 고생하는 와중에도 11이닝동안 19K를 잡아내며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Michael Wacha (91, 우완 선발), : Wacha는 드랩 전 몇몇 전문가들의 '2012 드랩 투수들 중 빅리그 승격에 가장 가까운 투수' 라는 평에 걸맞게 8 IP, 19K라는 무시무시한 삼진률을 과시하며 AA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는데요. 내부인사인 Vuch나 Kantz의 돌직구에 대한 극찬은 물론, 얼마전 fangraphs의 Marc Hulet도 쓰레기인줄 알았던 curve가 생각보다 좋아보인다는 스카우터의 의견을 첨부하는 등, 비단 Hulet 뿐 아니라 여러 외부에서도 한참 윗픽인 Gausman이나 Zimmer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불펜이 아닌 선발로서 지금같은 강력한 구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냐는 의문은 다음시즌 증명해야 할 숙제겠지요. Vuch는 스캠에서 잘만하면 AAA로 바로 올릴 수도 있다 말했는데, 어지간하면 AA에 남길 것 같습니다.


Boone Whiting (89, 우완 선발), Kevin Siegrist (89, 좌완 선발) : Whiting은 시즌 대부분을 부상으로 날렸지만 어찌저찌 AA까지 와서 2경기 선발로 등판했네요. AFL에서 막판 좀 얻어터졌지만 좋은 K/BB 를 보여주며 기대를 높였습니다. 본인 우상이 Greg Maddux인데, 어찌 damn poor man's Maddux가 될 수 있으려나요 ㅋ Siegrist는 Astros로 떠난 Dennis Martinez의 마지막 작품이죠. 좋은 떡대를 지녔고 최고 93-4mph의 fastball, changeup, slider를 구사하는 이 좌투수는 AFL서 19 IP 5/27 BB/K를 기록하는 괴력을 뽐내며 주목을 끌었습니다. 40인 로스터 합류는 거의 확정적이고, 일각에서는 불펜으로 AAA에서 좀 테스트 해보고 쓸만하면 바로 빅리그 불펜으로 써먹자는 말도 나오고 있더군요. 08년 드랩된 이후 100이닝 넘게 소화한게 단 1차례일 정도로 여기저기 잔부상을 달고 사는 스타일이니 빨리 불펜으로 돌리자는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


John Gast (89, 좌완 선발), Tyler Lyons (88, 좌완 선발) : Gast는 Brent Strom의 pitching inside! 철학과 cutter 배우다 제대로 안되서 올 시즌부터 추가한 four-seam fastball에 버프받아 초반 AA서 광분했죠. AAA 올라간 이후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물론 운도 따라주지 않았지만, 잘나가다 한두번 쳐 맞으니 자신감을 상실한건지 뭔지, 볼카운트 몰리는 상황이 너무 잦았지요. 아무튼, 다음시즌 다시한번 선발로 기회를 받을 겁니다. Lyons는 제가 작년에 슬리퍼로 찍은 녀석들 중 유일하게 평타이상 쳐 준 고마운(?) 선수네요. 드랩 이후 구속을 약간 끌어올리는데 성공, Gast처럼 선발로 89-91mph 수준의 fastball을 던집니다. AA보단 AAA 성적이 더 주목받아야 할 놈이라 짧게 끊을께요. future redbirds에도 한번 포스팅 된 내용이지만, 전체적인 성적도, VS LH split도 Freeman, Gast보다 더 낫습니다. 이름값 때문이련지 이상하게 주목을 못 받는군요. Siegrist, Gast, Lyons... 못해도 세놈 중 한놈은 메이저에 안착할 수 있겠죠?


Michael Blazek (89, 우완 불펜), Deryk Hooker (89, 우완 불펜) : 두 고졸 07 드래프티는 올해부로 불펜으로 전향했지요. 둘 다 rule5 후보인데 미친구단이 아니고서야 데려가진 않을 겁니다. Blazek은 별거 없는 똥직구에 주무기 changeup을 필두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자랑합니다. 5월 초까지 7경기 선발 등판하여 정말 끔찍한 성적을 기록한 뒤, 불펜으로 보직을 바꿔 이때부터 시즌 말까지 48.2 IP, 14/60 BB/K, 3.32 FIP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불펜에 안착했죠. http://www.fangraphs.com/blogs/index.php/notes-from-the-backfields-jupiter-fl-day-3-of-3 가시면 Blazek에 대한 짤막한 소개가 있으니 한번 읽어보심을 추천합니다. 딱히 비교할만한 대상이 떠오르질 않네요. Hooker는 지난 2년간 슬리퍼로 주목 꽤나 받은 녀석이죠. 그러나 약물에 걸리질 않나, 자고 일어났더니 뼈가 부러졌다 메디컬 팀에 보고해 완전 황당하게 만들질 않나, 여러모로 속 좀 썩혔는데 이번에 아예 불펜으로 돌려버렸습니다. 뭐, 그냥 그렇네요. 여전히 구위는 괜찮은데, 이런저런 사고치고 다니는 걸 떠나 Shildt에 따르면 투수로서 좀 산만한 스타일인지라, 불펜으로 과연 적절한 선택인진 잘 모르겠습니다. 둘 다 아직 89년생이니 좀 더 지켜봐야겠죠.


Richard Castillo (89, 우완 선발) : FSL에 4년째 머무르며 FSL 지박령인줄 알았것만, Springfield로 마.침.내 승격했습니다. Dennis Martinez의 주도 하에 투구폼을 쓰리쿼터로 바꿨고, sinker fastball에 푹 빠지면서 다 죽어가다 살아난 녀석이죠. 어찌 된 일인지 주목받던 3-4년 전 보다 구위가 갈수록 안좋아지고 있어서, 아래 위로 쓸만한 놈들이 드글거리는 이 팜 시스템 내에선 오래가진 못할 것 같네요. 우완 Nick Additon으로 장렬히 산화할 것 같습니다.


Jorge Rondon (88, 우완 불펜)도 제구가 '나름' 잡혔습니다. 아직도 갈 길은 멀어뵈지만, 작년 Cleto에 이어 Rondon을 잡아 내다니, 신기하네요. raw tool guy들 쫄딱 망하는 만큼 제구 안되는 파이어볼러 개조 못시키고 방출 시키는 것도 패턴이었는데, 한두놈은 고쳐내는군요. Goold는 기사에서 Rondon이 100 mph을 뿌린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구속을 조금 줄이고 제구에 힘쓰는지라 예전처럼 99-100mph 쾅쾅 찍어대진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보시면 Springfield에서 가장 위력적인 two-seam을 던진다는 Kevin Thomas (86, 우완불펜)도 있고, 작년 QC-PB에서 LOOGY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Justin Wright(89, 좌완 불펜)도 있는데요. Thomas는 나이도 나이인만큼 조만간 방출되지 않을까 싶고, Wright는 신나게 얻어 터지다 7-9월 후반기 3달동안 28이닝, 2.86 FIP, 12/32 BB/K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Wright는 한번 더 지켜보고 싶네요.

Posted by skip55
:

시즌 정리 시리즈 6번째. Palm Beach Cardinals의 차례이다.


지난 글 보기

DSL Cardinals

GCL Cardinals

Johnson City Cardinals

Batavia Muckdogs

Quad Cities River Bandits



Palm Beach Cardinals

Florida State League (Single A Advanced)
시즌성적 64승 72패 (South Division, 6팀 중 3위)
528 득점, 574 실점

FSL은 12 팀, 2 디비전으로 구성된 리그이며, CAL, CAR 리그와 함께 A Advanced 레벨로 분류된다. 전통적으로 투수에게 유리한 리그여서, 타자 유망주들에게는 프로 커리어 초기의 큰 고비가 되기도 한다.


작년 QC 우승의 주역 Wong과 Taveras가 모두 FSL을 건너뛰고 곧바로 Texas League에서 시즌을 맞이하면서, 올해 Palm Beach에는 그다지 임팩트 있는 유망주가 많지 않게 되어서, 개막때부터 기대가 크지 않았던 팀이었다. 그나마 시즌 초에 로테이션을 이끌던 원투펀치 Carlos Martinez와 Seth Maness가 모두 두 달을 못 넘기고 승격되어서, 더욱 허접한 팀이 되었다. 시즌 중반에 1라운더 두 명이 합류했지만, Wacha는 잠깐 던진 후 역시 Springfield로 승격되었고, Ramsey는 리그 평균을 밑도는 타격으로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Mike O'Neill과 Starlin Rodriguez 두 명이 타선에서 활약하였으나, 둘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FSL mid-season 올스타에는 O'Neill과 Rodriguez 외에도 Seth Maness와 Anthony Ferrara가 선정되었고, end-season 올스타에는 O'Neill과 Rodriguez 두 명만 포함되었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 kwERA는 직접 계산하였다.

Advance Stat의 경우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고 그냥 계산했으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OBA 순으로 정렬)


Palm Beach의 팀 wRC+는 92로, 리그 평균에 못미치는 타격을 보였다.


앞에서 이야기한 대로, Mike O'Neill과 Starlin Rodriguez 두 명이 이 팀 타선을 시즌 내내 이끌었다. O'Neill은 .442의 황당한 출루율을 기록하고는 시즌 말미에 Springfield로 콜업되었다가 이후 AFL에도 참가하였는데, AFL에서도 특유의 4할대 출루율을 계속해서 시전하고 있다. 과거 Matt Carpenter를 능가하는 출루머신으로,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볼 수 있어서 4th OF로 빅리그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듯하다. 이제 2루 수비만 배우면 된다. ㅎㅎ O'Neill은 시즌 종료 기준으로 FSL 타율과 출루율 1위를 차지하였다.


Starlin Rodriguez는 3할 타율과 더불어 팀내 도루 1위, 홈런 2위에 올랐는데, 2루수라는 포지션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성적이다. 미들인필드 depth가 지난 몇 년간 습자지 수준이었지만, 2루쪽은 점점 사정이 나아지고 있는 중이다.


사실 이들 둘 외에도 Alan Ahmady가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좋은 활약을 해 주었는데, 시즌 말미에 약물 양성 반응으로 50게임 출장정지를 먹으면서 빛이 바랬다. Ahmady는 이미 2009년에도 약물복용으로 출장정지를 먹은 적이 있어서, 한 번 더 적발될 경우 커미셔너의 결정에 따라 미국 프로야구에서 영구제명 될 수 있다.


Jonathan Rodriguez는 107 wRC+로 무난한 성적을 내긴 했지만, 코너 내야수, 아니 거의 1루수임을 감안하면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다. 홈런이 잘 안나오는 FSL은 그에게 어려운 리그였을 것이다.


Cody Stanley는 시즌 초 약물로 50게임 출장정지를 먹고, 돌아온 뒤 얼마 되지 않아 또 손가락 골절로 DL에 오르는 등 힘든 한 해를 보냈으나, 후반기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타격을 선보였다. 다만, 6 BB/32 SO의 비율은 상당히 아쉽다. 점점 유망주라기보다 organizational depth player가 되어 가는 느낌이다.


Jamse Ramsey는 초반에 잠깐 반짝했다가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는데, 피로 누적으로 방전된 상태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드랩 당시 맘에 드는 픽은 전혀 아니었고, 이렇게 성적도 좋지 않다보니 역시 이럴 줄 알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프로 데뷔 후 두 달 정도의 성적만 가지고 판단하기는 좀 이른 감이 있다. 내년은 다시 PB에서 시작하지 않을까 싶은데... 내년 1년을 더 지켜보도록 하자.


Rainel Rosario는 Springfield에서 시즌 개막을 맞은 후 삽질 끝에 PB로 내려왔지만, 여기서도 계속 부진하다가 마이너리그 FA가 되었다. 나름 한때는 슬리퍼였는데... Tyler Rahmatulla도 QC편에서 언급되었던 것처럼 프로모션 이후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실망을 안겨주었다.


Nick Longmire는 나이도 많아서 별로 가망이 없어 보인다. 이런 녀석들은 드래프트마다 꾸준히 뽑고 있는데, 도무지 터지는 걸 보기가 힘들다. 고졸이면 차라리 여유를 갖고 기다려 보기라도 할 텐데... 대학 툴가이는 앞으로 되도록 뽑지 말기를 바란다.



Pitchers



(50 BF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Palm Beach 투수진은 ERA에서는 리그 평균보다 약간 좋은 성적을 기록했으나, FIP나 kwERA 기준으로는 리그 평균에 약간 못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대략 리그 평균 수준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Carlos Martinez와 Seth Maness가 시즌 초반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둘 다 일곱 번의 선발등판 후 Springfield로 승격되었는데, 이들을 대신할 만한 에이스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지만, Chris Corrigan과 Kevin Siegrist, Ryan Sheriff, Anthony Ferrera 등이 로테이션을 지켜 주었다. Corrigan은 ERA 기준으로는 썩 좋지 않았지만 우수한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었는데, 8월 29일에는 삼진 9개를 곁들이며 퍼펙트 게임을 기록하기도 했다.


Blair는 또 심하게 볼질을 하여 거의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AFL가서는 볼질을 다소 줄이면서 탈삼진 능력을 발휘하고 있어서 흥미롭다.


Siegrist는 세부 스탯에 비해 ERA만 그럴싸하여 역시 별로 좋게 보고 있지 않았는데, Blair와 함께 AFL에 가더니 거기서 아주 훌륭한 활약을 하고 있다. 내년 시즌이 기대되는 유망주이다.


선발진보다는 불펜이 좀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한 편인데, Aidan Lucas와 Dean Kiehkhefer가 특히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불펜의 기둥 역할을 하였고, QC에서 올라온 Danny Miranda와 Logan Billbrough도 훌륭한 탈삼진 능력을 보여 주었다. 개인적으로는 Kiehkhefer보다도 high-80 패스트볼에 쓸만한 세컨더리 피치와 제구력을 두루 갖추고 있는 Danny Miranda가 좋은 LOOGY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acha는 워낙 조금씩 던지고 승격되어 어디에서 어떻게 언급해야 될지 좀 어려운데... 하여튼 가는 데마다 상대 타자를 가볍게 압도하고 있다. 여기서도 8이닝동안 고작 1안타 1볼넷만을 내주면서 16개의 탈삼진을 적립하고는 AA로 올라갔다. 주말쯤에 Springfield 편에서 아마 skip님이 다시 언급해 주실 듯... ㅎㅎ



Next Up: Springfield Cardinals (AA, Texas League)

Posted by FreeRedbird
:

Quad Cities River Bandits

Midwest League (Single A)

성적 : 68승 71패 (.489 / Western 8개팀 중 4위, 플레이오프 실패)

717 득점, 672 실점

Manager : Luis Aguayo

Home Field : Modern Woodmen Park (HR PF 98)

81승 56패의 호성적을 바탕으로 2011 Midwest League Champion에 등극했던 Quad Cities는, 여전히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지만 하위권에 처진 투수력/수비력의 영향으로 68승 71패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다. 득실마진이 +45임에도 5할 승률을 기록하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크다.

본인 기억에 따르면, 시즌 중후반 반전의 기회가 한번 찾아왔지만, 믿었던 에이스 Tyrell Jenkins의 부상/부진, 마치 2012 cardinals를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스탯 뒤에 숨겨진 타선의 무기력증, 그리고 36경기 22에러, 126경기 36에러를 적립한 Piscotty와 Matt Williams의 내야 좌측 사이드 수비 문제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마무리되고 말았다.


Batting (wRC+ 순 정렬)



QC 타선은 리그 득점 1위, 2루타 1위, 홈런 1위, wRC+ 1위 등 Midwest 리그를 압도했다. Midwest League가 전형적인 투수친화적 리그임을 감안하면 아주 훌륭한 성과다.


Colin Walsh (89, 스위치 2B) : 흔히 알려진 stanford 타격철학의 피해자(?)로, 해도해도 안되는지라 그냥 힘껏 뻥 치니 넘어가더라! 스토리의 주인공. Midwest League OPS, wRC+ 1위, ISO, BB/K 4위 등, 올 한해 Midwest League에서 가장 위력적인 타자로 맹위를 떨쳤다. 2B/LF/DH/심지어 3B 까지, 도대체 한 곳에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포지션이 가장 큰 문제인데, 이번 Instructional League서 집중적으로 2B 훈련을 받았으며, 프런트 역시 2B 포지션에 충분히 정작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 중이다. Walsh는 AFL에서 지금까지 48타석 .292 / .414 / .454 라는 호성적을 기록중이며, 경기를 지켜본 몇몇 스카우터와 팬들에게 좌우타석 스윙과 끈질기게 투수를 물고 늘어지는 모습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끝까지 이 정도 활약을 이어나간다면 AA로 직행할 확률이 높을 듯 싶다.


Anthony Garcia (92, 우타 LF) : 좀 불만이 많은데, BA의 Jim Callis는 Garcia를 Midwest League TOP 20 list에서 제거하며, "걘 수비가 안됨ㅋ one-side player임ㅋ 발도 느림ㅋ" 이라 말한바 있다. Fangraph의 Mark Hulet 역시 TOP 15 list에 Garcia를 넣지 않았다, Ryan Jackson과 James Ramsey를 넣었음에도. 92년생이 수비가 되던 안되던(외야 전향 이제 2년차로 아직 route-running이 많이 부족하지만 어깨 하나는 포수출신 답게 일품이다) 리그 wRC+ 4위(143), OPS 3위(.879), ISO 2위를 기록했는데도 이렇게 주목받지 못한다는게 말이나 되는지. 다소 스윙이 투박하고, 34/107 BB/K ratio가 눈에 거슬릴 수 있지만, 리그 평균 나이보다 거진 2살이 어린 선수 아닌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녀석이 여러 전문가들에게 철저히 무시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Stephen Piscotty (91, 우타 3B) : 제발 Piscotty만 뽑지 마라고 주문을 외던게 5개월 전인데, 사람이 참 간사한건지 현재는 Piscotty 뽑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QC 배치 후 좋은 쪽으로 기대했던 모습 그대로 보여주었으며, 모두가 극찬한 아주 정갈한 스윙이 돋보였다. 조금만 더 파워가 붙는다면, 최대 poor man's Matt Holliday 정도 기대해봄직 하다. 그.러.나, 아무리봐도 3B 수비는 무리다, 36경기 22에러, 무리다. 이녀석의 laternal movement는 팜내 3B 중 최악이라 한다.


Tyler Rahmatulla (90, 우타 2B/3B) : 5월 초 QC 역사상 첫번째 기록이던 6안타 게임을 필두로 초맹타를 휘두르며 작년 JC에서의 활약을 그대로 이어갔다. PB를 다룰때 다시 소개하겠지만, 5월까지의, Midwest 리그의 Rahmatulla는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하나였고, 6월부터의, FSL에서의 Rahmatulla는 리그 최악의 타자 중 하나였다. 이러기도 쉽지 않은데.


Anthony Melchionda (90, 우타 SS) : 4학년/대학에선 쓸만했던 방망이/평범한 툴/뭣보다 돋보이는 리더쉽. 외야에 Ramsey가 있다면 내야엔 Mejia와 Melchionda가 있었다. Melchionda는 155타석서 5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기대이상으로 좋은 타격을 선보였다. 발도 그다지 빠르지 않고 tool에 장점이 전혀 없는 선수인지라, 지금처럼 뜬금 펀치력을 유지하는 것이 유일한 살 길이라는걸 아는 모양. SS/3B 두 포지션 모두 쓸만한 수비력을 지녔으며, 뜬금없는 말이 될 수도 있겠지만, 보면 볼수록 뭔가 전형적인 cards-type utility player 냄새가 나는 선수다.


Matt Williams (89, 우타 SS), Luis Mateo (90, 우타 2B) : 두 선수 모두 초반에 잘 나가다 쭉 미끄러졌다. 전체적으로 Matt Williams는 SS임을 감안하면 나름 합격점을 줄 만한 시즌을 보냈고, Aguayo 감독에게 수비에 있어서도 좋은 평을 받았으나, 한번 에러가 터지기 시작하면 정신을 못차리는건지 '멀티에러'를 남발하며 와르르 무너지며 문제점을 크게 드러냈다. 집중력 문제이려나. Luis Mateo는 전반기 까지 Midwest League의 Robinson Cano라도 되는 양 3할 언저리 타율과 펀치력, 간간히 스펙타클한 호수비를 선보이며 일약 신데렐라로 떠올랐지만, 체력문제 때문인지 단순한 fluke 였는지, 후반기 멘도사 라인에 턱걸이 할 만큼 극도로 부진하며 겨우 리그평균을 살짝 웃도는 수준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일단 내년 하는 것 좀 봐야 알 듯.


마지막으로 두 툴가이, Nicholas Longmire (89, 우타 CF)Virgil Hill (89, 우타 CF) : 오, Longmire가 드디어 밥값좀 하나! 싶었으나, FSL에서 297타석 OPS .502 찍고 강등당한 뒤 잠깐 반짝 한 것 뿐. Virgil Hill은 볼 것도 없이 그냥 망했다. 2013년 부터는 그냥 raw tool guy는 안 뽑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매우 강하게 든다.


Pitchers (FIP 순 정렬)



QC는 시즌내내 좋은 불펜 투수들을 보유했고 잘 써먹었지만, Jenkins의 부상과 부진, Hald의 후반기 승격, Gaviglio의 뒤늦은 각성 등에 따른 선발진 난조로 애를 먹었다.


Ethan Cole (89, 우완 불펜), Heath Wyatt (88, 우완 불펜) : 빅리그에 MU-BO-MO가 있다면, QC에는 Cole과 Wyatt가 있었다. 둘 다 그리 위력적인 구위를 지닌 선수들이 아님에도, 리그에서 가장 믿음직스런 setup, closer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 2011 undraftee인 Cole은 low 90s fastball과 평균을 약간 상회하는 두가지 변화구를 구사하며, QC 코치들에 의해 '매우 영리한' 투수라 표현되고 있다. 멀티이닝 소화력(45경기 77이닝)과, 동 이닝서 고작 2홈런, GO/AO 2.53을 기록한 점이 특별히 눈여겨 볼만한 듯. Wyatt는 이제는 사람들 기억속에서 사라진 Mark Worrell의 clone으로, average fastball velocity mid 80s의 똥볼러지만, 잠수함 투구폼을 이용해 타자의 밸런스를 붕괴시킨다. low level 에서부터 부정적일 필요는 없다지만, 이런류의 투수들이 대부분 다 그렇듯 3-4년 안에 장렬히 산화할 확률이 크기에 큰 기대는 말아야 할 것이다.


Kyle Hald (89, 좌완 선발) : Hald는 5월 이후 맛이 가버린 Jenkins를 대신해 전반기 QC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 뒤 후반기 PB로 승격하였다. 깨끗한 투구폼이 돋보임은 물론, Gast 마냥 훌륭한 changeup을 지녔으며(이를 뒷받침할 좋은 slider와 보여주기용 curve도 구사한다), 역시 Gast 마냥 pickoff move 면에서 상당히 좋은 평을 받고 있으나, 아쉽게도 지난 여름 선발 등판한 경기서 두어차례 찍힌 '최고' 구속이 88mph 이라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를 만회할 만큼 제구가 돋보이는 것도 아니며, AAA에 안착해 있는 Gast, Lyons, AA의 Siegrist보다 별다른 메리트도 없어 보이기에, 조금 냉혹하지만 organizational player로 next Nick Additon이 되지 않을련지.


Sam Gaviglio (90, 우완 선발) : high 80s fastbal이라지만, 그냥 똥볼이 아닌 상당히 강력한 sinker를 구사하는 Gaviglio는 6선발 시스템(5일 휴식)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즌 내내 삐걱거리다, 후반기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주가를 급등시켰다. 안정적인 제구를 지녔고, four-pitch repertoire도 나쁘지 않으며, 가장 경기장에 일찍 도착하는 선수 중 하나라는 사실에서 드러나는 hard working, 그리고 QC 투수들 중 마운드 위에서 가장 침착하고 성숙하다는 점 등 mentality가 돋보인다. 단순히 보이는 숫자보다 더 고평가를 받아야 할 선수로, 상위 레벨에서 확실한 증명이 필요하지만, 운 좋으면 최대 빅리그 하위 로테이션급 선수로 발전할 수 있을지도.


Tyrell Jenkins (92, 우완 선발) : 올 한해 재능을 만개하나 했더니만, 어깨부상과 그 여파로 기복심한 모습을 보이며 내년을 기약해야만 했다. 물론 ERA-FIP 사이 갭이 너무 큰지라 운이 크게 안 따라줬다는 것을 감안해줘야 하고, 좋을 때 보여준 92-95mph의 fastball과 6-12 curve, developing changeup and two-seam은 92년생 나이를 감안하면 대단히 위력적이었다. 뭐 워낙 자주 다룬 녀석인지라 별달리 할 말이 없는데... 어제 fangraphs의 Marc Hulet의 포스팅에 따르면 정말 투수로서의 재능을 확실히 타고난 녀석인듯 하니, 언제 재능을 폭발시킬지 기다리기만 하면 될 것 같다.


Jonathan Cornelius (88, 좌완 선발) : 88년생으로 Hald보다 더 나이 든 투수지만, 77이닝 FIP 2.17, K/9 10.3 이란 기록을 무시할 수는 없기에 간략히 소개해보고자 한다. Hald와 오십보백보인 mid to high 80s fastball, changeup, curve를 구사하며, 역시 다른 좌투수들처럼 승부구는 changeup이다. 입단 후 지난 겨울부터 two-seam을 더해 대학시절과는 달리 ground-ball 유도에 쏠쏠히 써먹고 있으며, 좌타 상대 inside 승부가 특히 위력적이라 알려져 있는다. 아무튼, 나이가 나이인만큼 좀 한다 싶으면 빨리빨리 승격시켜야.


이밖에, JC review에서 한차례 다룬 바 있는 Dixon Llorens도 짧은 표본이지만 15 K/9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이어갔고,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날리고 맛보기차 3경기 선발 등판한 Boone Whiting도 작년과 똑같이 훌륭한 컨트롤을 자랑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Whiting은 AFL서도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시즌 시작 전 슬리퍼로 주목받던 Hector Hernandez는 투수로써 한층 성숙해지고 특별히 curve를 잘 다듬는 등 성과를 내긴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하향세를 타며 여러 팬들을 실망시켰다. 잘 나가다 도깨비라도 빙의된 마냥 갑자기 와르르 무너지는 습성부터 좀 손봐야 할 듯.

마지막으로, Robert Stock은 여러모로 갈 길이 먼 듯 한데, 어깨 하나 만큼은 누구보다 싱싱하니 만큼, 좀 더 기다려줘야 하지 싶다. 지난 봄, 여름되면 Stock이 진가를 보일 거라 장담한다던 QC 투수코치, 어떻게 양심에 좀 찔리려나.



+

오늘날짜 까지의 마이너 꼬꼬마들 winter league stats 이다.



Oscar Taveras는 DWL을 박살내고 있고, Mike O'Neill과 Colin Walsh도 AFL서 지난 정규시즌에서의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Wong은 지난 6월 이후로 너무너무너무 공격적이 된 듯.

한편 투수쪽에선 AFL 3총사, Kevin Sigrist와 Boone Whiting, Seth Blair 모두 AFL임을 감안하면 썩 괜찮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특히 Siegrist의 활약이 놀라운데, 이것으로 40인 로스터 합류는 기정 사실화 된 것 아닐련지 (rule 5 대상인지라 Eric Fornataro와 함께 강력한 40인 로스터 합류 대상으로 꼽히고 있었다). Blair의 볼질이야 그렇다 쳐도, Eduardo Sanchez는 저기서도 볼질이라니 -_-;;;

Posted by skip55
:

Fangraphs의 유망주 담당 Marc Hulet의 TOP 15 리스트가 나왔다.

이번 오프시즌의 메이저 사이트의 유망주 리스트로는 첫 리스트인데... 랭킹이 무척 참신하다.


원문보기


1. Oscar Taveras

2. Michael Wacha (!)

3. Shelby Miller

4. Carlos Martinez

5. Kolten Wong

6. Trevor Rosenthal (?)

7. Stephen Piscotty

8. Carson Kelly

9. Tyrell Jenkins

10. Matt Adams

11. James Ramsey (!!!!)

12. Ryan Jackson

13. Steve Bean

14. John Gast

15. Patrick Wisdom



간단한 감상평.


Marc Hulet은 올해 Cards의 드래프트를 아주 좋아한다. 올해 드래프티가 TOP 15에 무려 6명이나 포함되어 있는데, 팜 시스템의 depth를 고려할 때 이것은 꽤 놀라운 일이다. Hulet은 독자들의 댓글에 꽤 성실하게 답을 달고 있는데, 그는 Cardinals 팜 시스템이 30개 구단 중 1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헐... 


Wacha가 2위라니... 어디에서도 이렇게 높은 랭킹을 보기는 힘들 것이다. 나도 그가 드래프트 때 평가보다 더 좋은 유망주라는 것은 동의하지만, 2위는 너무 공격적인 랭킹이 아닌가 싶다.


반대로 Rosenthal이 저평가된 느낌인데... 아무래도 그가 불펜에 자리잡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같다. 물론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선발로서의 가능성이 아직 충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는 아쉬운 랭킹이라고 생각된다. Additional Notes에 있는 동료 Mike Newman의 코멘트를 보더라도, Rosie는 적어도 TOP 5 이내에 들었어야 하는 것 같다. 30년 동안 일해온 스카우트가 "올해 눈으로 본 선발 유망주 중 최고는 Rosenthal"이라고 했다니... 그것도 현재 모든 랭킹에서 마이너 전체 TOP 10 이 확실시되는 Taijuan Walker가 선발 등판한 경기를 보면서 말이다...!!


Ramsey를 높게 봐 주는 전문가가 한 명이라도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아주 맘에 안 드는 픽이지만, 이제 저질러 버렸으니 잘 커주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좀 지나치게 참신한 랭킹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Hulet은 올해 드래프트에서 메이저 애널리스트 중에서는 유일하게 전체 1픽으로 Carlos Correa의 지명을 정확히 예견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Sickels가 다소 보수적으로 랭킹을 매긴다고 하면, Hulet은 Law와는 다른 방향으로 과감한 평가를 내리고 있어서, 이것은 이것대로 보는 재미가 있다. Goldstein의 뒤를 이어 BP의 유망주 랭킹을 담당하게 된 Jason Parks도 Goldstein 특유의 별점을 없애고 대신 2-8 scale과 매우 상세한 스카우팅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어서, 이쪽도 무척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ps. Fangraphs에는 OBP 괴물 Mike O'Neill의 인터뷰도 올라왔다. 이것도 무척 재미있으니 한번 보시길... (원문보기)


DL: Do you have 20/20 eyesight?

MO: I haven’t had it checked recently, but whenever I go to the doctors, they’re impressed. They tell me it’s perfect. I don’t know if that means 20/20 or if it’s better than that. But in order to see all the different spins — and with the velocity of the ball — you need to have exceptional hand-eye coordination.

진짜 시력이 좋긴 좋은가 보다. ㅎㅎㅎ  근데 이런 것보다도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보고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질지를 미리 예측한다는 부분이었다. 역시 4할대 출루율은 고스톱 쳐서 딸 수 있는 게 아닌 듯.

Posted by FreeRedbird
:

올해로 Cards와 인연이 끝나게 된 Batavia Muckdogs의 순서가 돌아왔다. Cards는 매년 적자를 기록하며 재정난에 허덕이던 Muckdogs와 결별하고, 그동안 Pirates 산하에 있었던 State College Spikes와 새로 계약을 맺었다.


지난 글 보기

DSL Cardinals

GCL Cardinals

Johnson City Cardinals


Batavia Muckdogs

New York - Pennsylvania League (Short Season Single A)
시즌성적 44승 32패 (Pinckney Division, 6팀 중 2위)
342 득점, 274 실점

NY-Penn 리그는 14 팀, 3 디비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Northwest 리그와 함께 Short Season A 레벨로 분류된다. 로스터는 보통 올해 드래프트 지명자 중 대졸 선수들과 전년도 Rookie리그 출신들로 이루어진다.


Batavia는 올스타전 전까지만 해도 27승 26패로 간신히 5할 승률을 유지하는 정도였으나, 올스타전 이후 17승 6패의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44승 32패, 승률 .579의 훌륭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지구 1위 Auburn Doubledays(골때리는 팀 이름이다 ㅎㅎ)와는 2게임차, 와일드카드 Brooklyn Cyclons와는 단 1게임차로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였다.


이 팀은 다섯 명의 리그 올스타를 배출하였는데, Breyvic Valera(2B/SS), Patrick Wisdom(3B), Jesus Montero(C), Tyler Melling(LHP), Lee Stoppleman(LHP)이 그들이다. 이중 Montero는 올스타전 직전에 부상을 당하여 참가하지 못했고, 그대로 시즌 아웃 되었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 kwERA는 직접 계산하였다.

Advance Stat의 경우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고 그냥 계산했으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OBA 순으로 정렬)


이 리그는 리그 평균 OPS가 .663으로, 투수친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Batavia의 팀 wRC+는 109로, 리그 평균 대비 9% 우수한 공격력을 보였음을 의미한다.


David Bergin은 54타석에서 165 wRC+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QC로 승격되었다. 마침 엄지손가락 인대 파열로 DL에 올라 있었던 Danny Stienstra가 복귀하여 1루와 2루를 오가며 Bergin과 유사한 수준의 훌륭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사실 이 둘은 나이도 많은 편이고, 그다지 큰 포텐셜을 가진 유망주라고 하기는 어렵다. 진짜 유망주는 Jesus Montero부터라고 봐야 할 것이다. Mariners Montero의 동생인 Jesus Montero는 원래 수비력으로 주목받던 포수였는데, 올 시즌 공격에서도 상당히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여 주었다. 아쉽게도 8월 초에 손목 골절을 당하여 시즌 아웃 되었다.


올해 전체 52픽으로 입단한 Patrick Wisdom도 프로 무대에서 훌륭한 적응력을 보이며 팀 타선의 주축으로 활약하였는데, 수비에서도 좋은 인상을 주었다. 다만, 당겨치기 일변도의 타격 스타일로, 아직도 개선할 부분이 많다는 평이다. 이제 21세이니 잘 키우면 쓸만한 유망주로 성장할 듯.


만인의 슬리퍼였던 2루수 Breyvic Valera도 공수에서 준수한 활약을 하며 기대치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료들의 부상 여하에 따라 유격수(13게임)와 좌익수(4게임) 알바까지 뛰었는데, 외야에서도 빠른 적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참에 아예 유격수로 돌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유격수로 풀타임으로 뛰기에는 어깨가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스피드는 20-80 스케일에서 80점을 주는 스카우트가 있을 만큼 발군인데, 10 SB/6 CS에서 드러나듯이 아직 스피드의 활용 측면에서는 부족한 편이다.


한편, Roberto De La Cruz는 QC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강등당한 후, Batavia에서도 .422 OPS로 완전히 망가진 모습을 보였다. De La Cruz는 단 2게임을 LF로 출장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DH로 나왔다. QC에서도 거의 1루 아니면 DH로만 나왔고, 올 시즌 한 경기도 3루수로 출장하지 않았다. 91년 11월 10일 생으로 이제 나이도 아주 어린 편이 아니어서, 내년에 극적으로 반등하지 못하면 시즌 중 방출이 예상된다.



Pitchers


(50 BF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Batavia의 팀 ERA는 3.08이었고, 팀 FIP는 3.04였다. 홈런을 제외한 kwERA는 2.98로 더욱 좋은데, 리그 평균에 비해 상당히 우수한 기록이다.


선발 투수 중에서는 올스타 Tyler Melling이 67이닝에서 고작 4개의 볼넷을 내주며 11.5의 압도적인 K/BB 비율을 기록하였다. Melling은 2011년 드래프트 39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했는데, 투심패스트볼과 매우 우수한 제구력을 무기로 타자들을 농락하였다. 다만 pure stuff는 별로 자랑할 수준이 아니어서, 상위 레벨에서도 잘 버텨줄 지는 다소 의문이다. 그 밖에, 올해 드래프트 3라운더 Tim Cooney와 27라운더 Joe Cuda도 성공적인 프로 데뷔 시즌을 보냈다.


불펜에서는 GCL에서 승격된 24세의 Christopher Thomas가 평균 21세의 꼬꼬마 타자들을 상대로 도미넌트한 모습을 이어갔는데, 나이가 많다보니 어디까지가 실력인지 잘 모르겠다. Lee Stoppelman과 Brandon Creath는 9이닝 당 13개에 가까운 엄청난 삼진 비율을 기록하여 주목을 끌었으며, 특히 Stoppelman은 마지막 15 이닝에서 무려 29 K/1 BB의 경이적인 삼진/볼넷 비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Stoppelman은 90마일대 초반의 무브먼트가 좋은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하는데, 체인지업이 우수하다고 하므로 잘 키우면 좌우 가리지 않는 마당쇠 좌완 불펜투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도미니카 출신인 Yunior Castillo도 10 K/9를 기록하였는데, 92-94마일의 패스트볼 이외에도 특히 슬라이더가 좋아서 스카우트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이런 하위 마이너에서는 볼넷 비율보다 삼진 비율을 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데, 구위가 안되는 애들은 상위 마이너에 올라가면 삼진도 못 잡으면서 볼넷도 점점 늘어나서 결국 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편, 어깨 부상으로 2011 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Daniel Bibona는 삽질을 거듭하다 결국 시즌 중반 방출되었다.



Next Up: Quad Cities River Bandits (Single A, Midwest League)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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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늦은 감이 있으나, Lohse, Berkman 등이 빠져나간 40인 로스터 현황과 최근 발생한 코칭스탭 변동사항을 정리해 보았다. 시즌 정리 시리즈의 Batavia편은 내일 저녁 쯤 올릴 예정이다.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현황 (11/5 기준)

(클릭해서 보세요)



연봉 조정 대상 선수들의 연봉 예측은 Matt Swartz가 개발한 MLBTR의 예측 시스템 결과를 가져왔다. 이 시스템은 작년에도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인 바 있으므로, 신뢰해도 좋을 것 같다.


Lohse, Berkman이 FA가 되어 빠져나갔고, Anderson, Hill, Reifer 세 명은 outright 되었다. 구단은 각 선수별로 1회에 한하여 임의로 선수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소속을 AAA팀으로 변경(outright)할 수 있다. 이후 Anderson 등이 다시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는 일이 생긴다면, 이들을 40인 로스터에서 또 제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DFA와 웨이버 공시를 거쳐야 한다.


Garcia가 개막전 로스터에 드는 것을 가정할 때, 5선발 자리는 Lynn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불펜에 Kelly가 가고 Miller와 Rosenthal은 AAA에서 선발로 더 다듬는 모습이 되는데... Kelly 대신 Rosie나 Miller가 들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만약 Garcia가 DL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한다면, 빈자리를 놓고 Kelly, Rosie, Miller가 경합하게 될 것이다.


불펜은 거의 모든 릴리버들이 연봉 조정 대상인데, 클로저 Motte이 특히 큰 폭의 연봉 상승을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Motte의 2012년 연봉은 1.95M 이었다. 장기계약은 작년에 추진하다가 잘 안되었다고 하는데... 우완 파이어볼러는 계속 생산되고 있으므로 무리하게 지를 필요는 없을 것이다. KMac은 이대로 연봉 조정에 가게 될 경우 올해보다 약간 삭감된 2.4M이 예상되지만, 구단이 그에게 이런 연봉을 줄 것 같지는 않으므로, 아마도 논텐더로 풀리게 될 것이다. 다만, 아무래도 Miller나 Rosenthal은 장기적으로 선발 요원들이고, 나머지 Cleto나 Sanchez, Marte 등은 신뢰하기가 어려우므로, 논텐더 후 KMac과 1M 이하로 재계약할 수 있다면, depth 차원에서 추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그밖에, 좌완 릴리버를 한 명 영입하는 정도로 투수쪽의 로스터 구성은 마무리될 것 같다.


야수 쪽은 역시 미들 인필드가 문제인데... Furcal이 시즌 개막을 DL에서 맞을 확률이 매우 높으므로 이대로 가면 DD와 코사마의 키스톤 콤비를 또 보게 되는 것이다. "중장기적 대안"을 선호한다는 Mo가 어떤 식으로 업그레이드를 시도할지 주목된다. 또한, 좀 더 공격력이 있는 우타 백업 외야수를 영입하여 Robinson을 대체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요약하자면, 로스터 구성에 대한 Mo의 숙제는,

1. 미들인필드 업그레이드

2. 좌완 릴리버 영입

3. 우타 대타요원 영입


정도가 될 듯. 1번은 도대체 몇 년째 이야기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_-;;;  이왕 할 거면 남아도는 투수 자원을 과감하게 트레이드하여 확실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여러 번 이야기했듯이, 아끼면 똥 된다.



코칭스탭은 구단에서 어제 공식 발표를 했는데, 이미 알려진 대로 불펜코치와 타격코치가 교체되었다. 해고된 Dyar Miller 대신 AAA 투수코치였던 Blaise Ilsley가 불펜 코치가 되었고, LA Dodgers의 타격코치 자리로 떠난 Mark McGwire의 빈자리에는 Big Mac의 assistant 코치였던 John Mabry가 승격되었다. Ilsley와 Mabry의 원래 포지션을 누가 메꾸게 될 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또한, Springfield와 Palm Beach에서 투수코치로 재직하며 많은 투수 유망주들을 훌륭하게 다듬어 온 Dennis Martinez가 Houston Astros의 불펜 코치로 임명되었다. 아니... 고향에서 아카데미를 운영한다더니??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 요즘 팜에 투수 유망주가 넘쳐나게 된 것에 분명히 일조를 한 좋은 코치인데, 이렇게 또 Astros에 빼앗기다니 씁쓸하다. Jeff Luhnow는 사람 좀 그만 빼가란 말이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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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son City Cardinals

Appalachian League (Rookie)

성적 : 39승 28패 (.582 / 5개팀 중 2위, 플레이오프 진출)

326 득점, 317 실점

Manager : Oliver Marmol

Home Field : Howard Johnson Field (HR PF 109)


2010, 2011년에 이어 3연패를 노리던 JC Cards는 .582의 호성적을 거두며 Elizabethton Twins (.662)에 이어 West league 2위로 East 1위인 Burlington Royals와 일전을 벌이지만, 1승 3패로 탈락하고 만다. batting/pitching/fielding 할 것 없이 리그 최상위권을 장악하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3 영역 모두 10개팀 중 중간-중상을 오가는 모습을 보였으니 뭐 운이라기 보단 실력이 안됬다 말하는게 정확할지도.

86년생 영계감독 Oliver Marmol은 감독 데뷔 첫 해 .582 라는 썩 봐줄만한 승률로 성공적인 시즌을 이끌며 주목을 끌었다.


(스탯은 주인장님 포맷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Batting (50 PA 이하 누락, wRC+ 순 정렬)



지난해 리그평균 OPS .738에 비해 올해 .711로 급락했지만, Appalachian League는 대대로 조금 hitter friendly한 리그로 알려져 있다.


Adam Ehrlich (92년생, 좌타, C) : 적은 표본이지만 Ehrlich는 GCL에서의 활약을 뛰어넘는 훌륭한 모습을 보이며 decent catching prospect가 씨가 마른 팜 시스템의 몇 안되는 희망이 되어주었다. 다만 지명 당시 호평일색이던 수비 측면에서, 지금까지 포수로 52경기 출전, 21% CS% (45 SB / 12 CS), PB 17, Errror 6개를 기록하는 등, 다소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것이 옥의 티. 작년 고졸 포수들 중 rare defensive ability로는 손에 꼽히던 녀석이니 만큼, 어느정도 경험이 쌓이면 해결될 문제가 아닐까 낙관적으로 생각해 본다.


Ildemaro Vargas (91년생, 양타, 2B/SS) : 간결한 스윙과 타고난 Plate Discipline을 바탕으로 MI 포지션에 딱 어울리는 빠따질, 넓은 수비 범위와 정확한 송구, 팀 코치들이 low minor 통틀어 the quickest hands라 칭할만큼 훌륭한 수비수로서의 잠재력까지 갖춘 Vargas는 59경기 .322 / .383 / .457, wRC+ 135의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시즌 극후반 Batavia로 승격된다. low minor의 또다른 재능, 동향이자 같은 스위치 히터인Breyvic Valera와 여러모로 비슷한 면이 많은데, 서로 선의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쭉쭉 올라와 주길.


Bruce Caldwell (91년생, 좌타, SS) : 올 드래프트 15라운더 Caldwell은 JC Cards의 시즌 2/3(44경기) 가량을 소화하며 wRC+ 136의 호성적을 기록, 말도 안되는 Junior College Stat이 결코 과장된 것 만은 아님을 증명하듯 본인의 타격 재능을 뽐냈다. 다만 드랩 당시에도 SS는 커녕 2B로도 뛰기 힘들다는 평을 받았는데, SS로 16경기를 뛰며 10 Error를 기록하고, 2B,3B,OF 까지 떠돌며 이래저래 테스트 받는걸 보면, 팀에서도 이녀석의 수비에 대해 어지간히 못믿음직스러워 하는 듯. 외야로 돌리긴 아쉽고, 죽으나 사나 방망이 하나로 승부해야 할 것이다.


Carson Kelly (94년생, 우타, 3B) : 보이는 성적은 형편없지만, Kelly는 Applachian League에서 가장 어린 선수 중 하나였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breaking stuff를 처음으로 상대해야 했으며, 그가 다니던 고교는 타격이 워낙 젬병이라 strike-zone을 인위적으로 크게 확장해 해결사 노릇하던 습관이 남아있는 등 여러모로 힘든 시즌이었다. 그럼에도 56경기 9홈런을 뿜어내며 파워를 과시했고, 나이에 비해 꽤나 성숙한 스윙을 보여주며 이목을 끌었으며, 입단 당시 멘탈 방면에서도 극찬을 받았던 명성대로 단점 개선에 열심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러모로 기대가 큰 선수.


Jeremy Schaffer (90년생, 우타, 1B) : 올 드래프트 18라운더. 여러모로 드랩 당시의 Matt Adams와 비슷하다. 대학시절 파워/타점 쓸어담기엔 일가견이 있었고, JC에서 ISO .241, 62경기 52 RBI를 기록하며 이를 입증시켰다. 다만 대학시절 strike-zone 적응력이 탁월하다는 평에 비해 프로 들어와선 BB/SO rate이 썩 좋지 않은 것이 수수께끼. 나이도 나이고, 1B임을 감안해 공격적으로 상위레벨 승격시키며 테스트 해볼 듯.


C.J. McElroy : 빠르긴 무지하게 빠른데... 대대로 이런 스타일의 선수는 다 망했다. 부디 이녀석은 예외이기를. 고졸 2011 라운더는 아직 포기하기엔 한참 이르지 않은가.

Lance Jeffries :이하동문. BB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골라내지만. 그게 다다. 이녀석 역시 포기하기엔 한참 이르니 좀 더 지켜봐야. 지나칠 정도로 당겨치기에 일관한단 말이 있는데 이거부터 좀 바꿔야 하겠다.




Pitching (50 BF 이하 누락, FIP순 정렬)



Dixon Llorens (92년생,  RHP 불펜) : 투수치곤 상당히 작은데(5-9), side-arm에다, control이 단단히 뒷받침 된 low 90s fastball - hard slider 콤보로 Johnson City에서 말도 안되는 stat(15.2 IP, 5H, 6 BB, 28 SO, 무실점)을 기록한 뒤 QC로 승격되었다. 보이는 성적은 물론 돋보이지만, 워낙 이런 스타일 선수들이 AA 이상 올라가서 무너지는 케이스가 흔한지라, 좀 더 두고봐야 할 듯.

Victor De Leon (92년생, RHP 선발) : BA가 아주 사랑하는 선수. 좋은 떡대를 바탕으로 Mid 90s fastball 뿌리는 투수로, 입단 3년차인 올 시즌 비로소 투수로 거듭났다. 여전히 제구는 불안하지만, 3년간 꾸준히 BB rate를 줄여오고 있음은 물론, 더하여 몇몇 경기서 fastball이 아닌 slider를 결정구로 많은 k를 잡아내는 모습을 보이며, 확연한 secondary pitch의 발전까지 이뤄냈다. 단연 밑에 소개할 Garcia와 함께 JC에서 가장 주목할 투수 중 하나.


Sillfredo Garcia (91년생, RHP 선발) : 위 De Leon과 함께 가장 주목해야 할 투수. 넷상에 자료가 많지 않아 설명하기 조심스럽지만, 동 나이대를 압도하는 superb control를 바탕으로 high 80s, low 90s sinking fastball에 훌륭한 changeup을 구사하며, 조금 독특한 three-quarter delivery를 구사하는 투수이다. low minor에서 가장 polish한 투수라 꼽아도 될 듯.


Samuel Tuivailala (92년생, RHP) :  SS 유망주였던 tui는 JC에서 5경기도 채 소화하기 전 투수로 전향을 하게 되는데, 원체 운동신경 하나는 일품이었고, 고교시절 투수도 병행해왔던지라 적응에 큰 애로사항이 없었는지 전향 선언 후 한달 남짓 지나고 바로 실전에 등판하게 된다. 그리고 데뷔 경기에서 95-97mph의 fastball을 찍어대며 단번에 주목을 끈다. 아직 투수라 하기엔 너무 어설프고,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좋은 신체조건의, MID 90s fastball 뿌려대는 원석'이란 평은 망해가는 또 하나의 고졸 SS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기에 충분하다.


Ronald Shaban (90년생, RHP 불펜): 대학시절 투/타 겸비하며 드랩 당시 80마일 후반대의 fastball을 구사하는 별 볼일 없는 투수 취급을 받았는데, Dan Kantrovitz는 이런 Shaban을 두고 "a player with some ceiling who slipped through" 라 평가하며 치켜세운 바 있다. 나름 눈이 정확했는지, 입단 후 average 91-93mph, 최고 94-95mph까지 구속을 끌어 올리는데 성공하며 JC Cards의 closer로 아주 좋은 활약을 펼친다. 처음으로 완전히 투수로 보직을 굳힌 셈인데, 여세를 몰아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듯.


그밖의 좋은 성적을 낸 Joseph Donofrio는 89년생 대학 시니어로, low 90s fastball에 평범한 breaking stuff를 구사하며, Zack Petrick NDFA로 올 6월 말 계약한 무명투수이다. 역시 low 90s fastball에 대단히 공격적인 피칭을 펼친다 알려져 있다.


Bryan Martinez, Juan Batista : Martinez는 Luhnow의 총애를 받던 선수고, Batista는 Carlos Martinez 입단에 가려졌지만 당시 큰 기대를 받으며 계약서에 사인했던 선수인데, 둘 다 폭삭 망했다. Martinez는 큰 수술 후 첫 시즌인지라 뭐 그렇다 치더라도, Batista는 실망 그 자체다.

Posted by skip55
:

어제 Mo가 PD의 Bernie Miklaz와 인터뷰를 가졌더군요. 아래는 간단히 정리한 요약본입니다. Johnson City Cardinals review는 현재 작업중이고, 일요일 오후까지 완료해서 업로드 할 예정이에요. (제가 요새 너무 정신이 없어서 늦어지네요, 죄송합니다 ㅠ) 

대략적인 오프시즌 플랜을 엿볼 수 있는지라, 어쩌면 이 인터뷰 요약이 더 재미있을지도 모르겠어요.



1. additional Left-handed Reliever는 오프시즌 '반드시'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로 보고 있다. 할 수 있는 한 공격적으로 접근할 것이다.

2. Rzep은 이번시즌 다소 overwork 했는데, second lefty를 더하는 것은 팀 뿐만 아니라 Rzep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3. 플옵에서 약점을 드러낸 너무 젊고 경험없는 벤치를 보강할 생각인데, 적재적소에 힘을 보태줄 수 있는 리더쉽 있는 베테랑 타자를 팀에 더하고 싶다. 가능하다면 우타, 그리고 팀 케미에 +요인이 될 선수를 선호한다.


4. Middle Infield 역시 문제다. '가능하다면', long term upgrade를 고려하고 싶다.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stop gap player 역시 생각해볼 것이다. 물론 SS 보강이 우리의 'priority'는 아니다.

5. 만약 Furcal이 건강하지 않다면 우린 확실히 SS 포지션 보강이 필요할 것이다. Kozma를 저평가 하는 것은 아니다. 그가 승격 후 7주간 보여준 모습은 판타스틱 했다. 하지만 그의 minor league stats을 고려하면 과연 Kozma가 벽을 부수고 나온 것이라 확신을 가지는 것은 너무 리스크가 크다.

(말이야 nothing against Kozma라 했지만, 사실상 Kozma의 막판 활약을 fluke로 본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봅니다)


6. Lynn, Kelly, Rosenthal, Miller 모두 spring training때 '선발' 로 준비시킬 것이다. 선발이 필요하다면 이들 중 한명이 고려될 것이고, Lynn에게 edge가 있다. 경쟁에서 밀린 선수들은 불펜으로 갈 수도 있다.

7. 괜찮은 deal이라면 젊은 투수들을 내놓을 의향은 있다. 하지만 썩 내키진 않는다. 아직까지 우리 영건들에 대한 오퍼가 들어오진 않았다.


8. Wong과 Taveras가 2013 season opening day roster에 합류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어느 시점에서든, 다음 시즌 두 선수를 빅리그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9. Taveras는 현재 CF 포지션을 소화할 역량이 충분하다. 그러나 장기적으론 corner outfielder로 보고 있다.
(Taveras 칭찬만 1분 넘게 한 것 같습니다)

10. Trevor Rosenthal의 발전 가능성은 끝이 없다. Waino-type의 make-up 또한 매력적이다.

11. Carlos Martinez는 선발로 96-7mph을 던질 수 있다. 아주 athletic한 선수이며, 굉장히 빠르게 성장 중이다.

12. Shelby Miller는 근 1달간의 빅리그 생활에서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다.


13. Garcia다가올 2주 안에, Furcal12월 초 즈음에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14. Mcarp의 오프시즌 2루 수비 연습장기적인 2루 컨버젼이 아닌, 그에게 좀 더 많은 타수를 보장해주고자 하는 계획의 일환이다. 무리한 포지션 체인지로 팀의 수비력을 악화시킬 필요는 없다고 본다. 또한, 조만간 Kolten Wong도 올라올 것이다.


15. 오프시즌 Waino와 재계약에 대해 논의해볼 생각이다. 아직 시즌이 종료된지 9일밖에 지나지 않았기에 무언가 이뤄내긴 너무 이르다. 천천히, 협상을 시작해 볼 것이다.


16. Carp는 별다른 이상 없이 노멀한 오프시즌을 보낸다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


17. Beltran의 출장경기를 줄여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행히 우리에겐 좋은 선수들이 많고, Matheny가 이를 고려하여 출장시간 배분을 현명히 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


18. draft pick을 얻기 위해 Lohse에게 qualifying offer를 제시할 것이다.
Lohse가 받아들일 것이라 보진 않는다.


19. 단순히 2012 시즌의 팀을 고스란히 이끌어 갈 생각은 없다. 발전이 필요하며,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해 팀을 끌어올릴 것이다.


20. 우린 현재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앞으로 다가올 5년을 바라보고 있다.


Posted by skip55
:

오늘은 GCL Cardinals의 차례이다.


지난 글 보기

DSL Cardinals


GCL Cardinals

Gulf Coast League (Rookie)
시즌성적 34승 24패 (East Division, 4팀 중 1위), 플레이오프 1라운드(4강)에서 0승 1패로 탈락
254 득점, 225 실점

GCL은 14 팀, 3 디비전으로 구성된 루키리그로, 미국 본토에 있는 리그들 중에서는 AZL과 함께 가장 낮은 레벨로 여겨지고 있다. 이 리그에서 뛰는 유망주는 주로 드래프트를 거친 고졸 유망주들과 DSL, VSL 등 라틴아메리카 출신 유망주들이다.


GCL Cardinals는 34승 24패의 좋은 성적으로 리그 1위를 차지하여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으나, GCL Pirates와의 1게임짜리 4강전에서 패하여 탈락하였다. 물론, GCL에서 우승했느냐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감독 Steve Turco는 실제로 자신의 주된 역할은 선수들이 상위리그로 승격되도록 하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팀은 7월 초에 10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 kwERA는 직접 계산하였다.
Advance Stat의 경우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고 그냥 계산했으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생각해보니 kwERA는 따로 설명드린 적이 없는 것 같은데, strikeout(k) - walk(w) ERA의 약자이고, 말 그대로 삼진과 볼넷만으로 계산되는 예상 ERA이다. FIP에서 홈런을 뺀 버전이라고 보시면 되겠다. 이런 스탯이 따로 나오게 된 것은 피홈런의 상당 부분이 운에 기인하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계산방법에 대한 설명은 추후에 별도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OBA 순으로 정렬)


이 리그는 리그 평균 OPS가 .656으로, DSL보다도 더 타격이 약한 리그이다.


David Popkins는 Non-drafted FA로 계약한 선수인데, 58타석에서 상대 투수들을 실컷 두들긴 뒤 Batavia로 콜업되었다. 나이를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라고 하겠다. 이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팀 답게 Popkins 외에도 좋은 성적을 기록한 타자들이 많은데, Luis Perez와 Brett Wiley, Tony Bryant 등은 대부분의 경기를 출장하면서 팀 타선을 이끌었다. 포수 Adam Ehrlich도 타석에서 훌륭한 성적을 낸 뒤 시즌 중반 Johnson City로 승격되었다. Ehrlich 콜업 이후 주전 포수를 맡게 된 올해 전체 59픽 Steve Bean은 Ehrlich를 능가하는 좋은 타격 능력을 선보이며 팬들을 기쁘게 했다. 원래 수비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온 Bean인 만큼, 타석에서의 이런 모습은 더욱 고무적이다. Kenneth Peoples-Walls는 시즌 초반 6월에 3할대의 OPS를 기록하는 등 극도로 부진했지만, 마지막 8월 한 달 동안은 .923 OPS를 기록하며 인상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Peoples-Walls는 올해 유격수 수비에서도 많은 발전을 보였다고 한다. 한편, Dodd는 드랩 당시의 기대를 저버리고 올해도 계속 삽질만 하다가 결국 방출되었다.



Pitchers


(50 BF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이 리그는 리그 평균 K/9가 8.1에 달하고 있으므로, 이를 감안해서 투수 스탯을 볼 필요가 있다. 이닝당 1개 정도는 잡아야 이 리그에서는 삼진 좀 잡는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선발 중에서는 Silfredo Garcia가 23.1이닝에서 무려 27 K, 0 BB(!)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후 승격되었다. 나머지 선발 중에서는 Jhonny Polanco와 Fidencio Flores가 괜찮은 성적을 냈다. 기대를 모았던 Max Foody는 BB/9가 8.8에 달할 만큼 볼질을 심하게 하여 실망을 안겨 주었다. 역시 Trey Williams가 답이었던 것인가...


반면 불펜은 막강한 위력을 과시하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는데, 특히 Josh Renfro와 Anderson Gerdel, Christopher Thomas, Norge Paredes 등이 훌륭하게 활약해 주었다. Renfro와 Thomas는 모두 non-drafted FA로 올해 계약한 선수들이다.


한편, DSL에서 스타였던 Luis Perdomo는 GCL에서 그저 그런 모습을 보여서, 본토 야구의 벽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또한, Michael Wacha가 계약 후 GCL에서 5이닝 동안 1볼넷, 7삼진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상위리그로 콜업되었다.



Next Up: Johnson City Cardinals (Appalachian League)

Posted by FreeRedbird
:

드디어 2012 시즌 정리 시리즈를 시작하게 되었다.

마이너리그 최하위 팀부터 시작하여 메이저리그 Cards까지 차례차례 올라갈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주자는... DSL Cardinals이다.


DSL Cardinals

Dominican Summer League (Rookie, International)
시즌성적 37승 33패 (Boca Chica Northwest Division, 8팀 중 4위, 13게임차)
294 득점, 290 실점

DSL은 5 디비전, 35팀으로 이루어진 초 거대 리그이다. 메이저 구단이 30개인데 팀이 35개인 것은 일부 구단들이 DSL 팀을 2개씩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레벨은 Rookie로 분류되지만 미국 본토의 Rookie리그보다는 한 수 아래로 인식되고 있으며, VSL과 함께 마이너리그 중에서도 가장 밑바닥을 구성하고 있는 리그이다. 실제로 DSL에서 뛰다가 미국 본토의 GCL로 옮겨가게 되면 "promotion"이라고 표현될 만큼, 리그 간의 격차가 존재한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 kwERA는 직접 계산하였다.
Advance Stat의 경우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고 그냥 계산했으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상위 마이너의 경우 Minor League Central의 세부 정보를 활용하여 조금 더 자세히 볼 수 있겠지만, DSL의 Batted Ball Data 등은 신뢰도가 낮아 보여서 일단 배제하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OBA 순으로 정렬)


이 리그는 리그 평균 OPS가 .667에 불과한데, 특히 장타율이 .330에 불과할 만큼 어지간히 장타가 안나오는 리그이다.


GCL Cards의 타격은 팀 평균 wRC+가 88에 머물렀을 만큼 별로였는데, 그나마 포수 Luis Cruz와 유격수 Leobaldo Pina, 중견수 Carlos Torres가 팀 타선을 이끌었다. 이 중에서 Luis Cruz는 DSL All Star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여기 타자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구단에서 운영하는 Fall Instruction League에도 참가하였다. 내년에는 미국 본토에서 뛸 것이 확실시된다. Pina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유격수로 작년 2월에 30만달러의 나름 큰 계약금을 받고 입단하였는데, 계약 당시 Cards의 해외 유망주 담당자인 Moises Rodriguez가 "Carlos Martinez 이후 최고의 라틴 유망주 계약"이라고 치켜올리기도 했었다.



Pitchers


(50 BF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타자 스탯에서도 언급했다시피, DSL은 장타가 무척 안나오는 리그이다. 리그 평균 ERA가 3.59인 것을 보아도, 확실히 투수친화적인 리그임을 알 수 있다.

선발 중에서는 Luis Perdomo가 19세 치고는 훌륭한 커맨드를 선보이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였다. Perdomo는 이 팀 투수들 중 유일하게 GCL All Star로 선정되었으며, 8월에는 GCL로 승격되었다. Luis Perdomo는 과거 Anthony Reyes와 트레이드 되었다가 Rule 5 Draft 때 사라진 Luis Perdomo의 사촌 동생이기도 하다.


릴리버 중에서는 Ismael Brito와 Fernando Baez가 특히 우수한 성적을 냈다. Baez와 Dewen Perez, Juan Perez는 본토의 Fall Instruction League에 참가하였다.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이정도까지 낮은 레벨에 오면 그다지 할 말이 없다.

특히 DSL에 있는 얘네들은 드래프트로 뽑은 애들도 아니고... 이름도 비슷비슷하고... -_-;;;


DSL Cardinals에서 St. Louis Cardinals 사이에는 7개의 마이너리그 팀이 존재한다. 여기에 있는 10대들이 메이저리거가 되려면, Oscar Taveras처럼 특출난 재능으로 레벨을 건너뛰지 않는 이상 무려 8번의 승격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메이저리거의 길은 그렇게 멀고 험난하다. 프로가 되어 먹고사는 것은 어디에서나 무척 힘든 일이다.



Next Up: GCL Cardinals (Gulf Coast League)

Posted by FreeRedbird
:

반절 정도 지나온 AFL, 한번 정리해보고 갈께요. 중계도 없고 상세한 소식은 어렵지만, AFL에 가 있는 두 스카우터와, BA intern의 트윗에서 주로 정보를 얻었습니다. 세부스탯도 정리를 해볼까 했는데, 표본도 너무 적고 큰 의미가 있나 해서 시즌 마치면 정리해볼 예정이에요.


Hitters


1. Kolten Wong : 무리하는게 아닌가 걱정이 많았는데, 좀 쉬고 오더니 살아난 모양새 입니다. Wong이 뛰던 경기를 지켜보던 한 스카우터는 Wong의 easy approach와 bat control, 간결한 스윙을 칭찬하더군요. 다른 스카우터도 장타를 노리며 꽝 때리지 않고 쉽게 drive 시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얘기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런 스윙은 장타 기대하긴 좀 무리니 만큼, 올해 초 처럼 Dustin Pedroia나 Roberto Alomar 같은 수퍼스타를 기대하는건 살짝 무리수 인것 같네요. 또한, 2012시즌 중후반 부터 지적되어 온 문제, 'being too aggresive as a leadoff hitter'는 BB/SO 비율을 감안하면 별 진전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AFL 성향이 그렇다 하지만, 11경기서 0/8은 조금 갸우뚱하죠. 


2. Mike O'Neill : 고작 9경기 스탯에 불과하지만 FSL에서의 성적 그대로 판박이 입니다. 진정한 똑딱이, OBP 머신. 올시즌 FSL-TL 통틀어 SB%가 60% (15/10)였는데, 이번에도 4번 뛰어 2번 성공했네요. 준족은 아니어도 꽤나 재빠른, 다람쥐 같은 선수인데, 아무리 봐도 주루센스가 영 꽝인 것 같습니다. 이 기세로 내년 AAA까지 진출한다면 4th OF로 명함 한번 내밀어 볼만 하겠네요.


3. Cody Stanley : 포수는 참, 그렇네요.


4. Colin Walsh : Adams, Wong, Taveras 처럼 A레벨에서 A+ 건너뛰고 AA로 승격 여부를 결정지을 무대죠. 최근 2-3경기 부진하며 타율이 급락했는데, bat speed와 pitch recognition에서 좋은 평을 받는 등, 전체적으론 평범합니다. 몇몇 넘어가겠다, 또는 뻗어가겠다 싶은 타구가 잡혀 버렸다는 트윗을 봐선 시즌 말 부터 이어온 부상 후유증이 지금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도 드는데요. 아무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이너 시즌 종료 후 팀에서 오픈한 instructional league에서 2B로 집중 훈련을 받았는데, AFL 와서는 다시 두서없이 2B, DH, RF 로테이션 돌고 있더군요. 포지션 하나 잡아 정착 좀 시키길.



Pitches


1. Boone Whiting :  86-88mph with downhill movement의 fastball, average slider, 그리고 여기저기서 plus pitch, very effective out pitch라 호평받는 changeup. 구속이 좀 늘었나 했더니 똑같네요. 별다른 설명 필요 없이 작년에 알던 그 Whiting 그대로 입니다. 오늘 경기 선발로 등판해서 4 IP, 4H, 무실점 1BB/4SO로 좋은 모습 보였군요.


2. Seth Blair : 제구가 여전히 들쑥날쑥 하긴 한데, fastball 92-95mph, 최고 96mph을 찍어대며 9.1동안 15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괴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AFL서 지난 2년간 부진했던 것 좀 만회할 셈인지. 무엇보다 fastball command가 많이 나아졌단 말이 마음에 드네요.


3. Kevin Siegrist : 2경기 잘 하다 마지막 경기서 털렸습니다. 레퍼토리(90-94mph의 straight fastball과 changeup, slider combination) 괜찮고 좌완치고 구속도 꽤나 좋은데, 아직 location과 hit spot이 영 inconsistent하다는 스카우터들의 평이구요. 잘할 때 대박치고 못할 때 쪽박치는, 기복이 좀 심하죠, 작년 Tyler Lyons 마냥. 제구도 썩 괜찮고, AAA의 Lyons, Gast와 저 밑의 Cooney와 함께 그나마 기대해봄직한 좌완투수입니다.


4. Sam Freeman : TJS 전 low 90s, 이후 high 80s 였는데, 수술 후 1년이 다된 지금시점, 갈수록 구속이 늡니다. 94-97mph fastball. sharp slider도 괜찮고. 그런데 계속 solid contract를 허용하며 쳐 맞죠. 운이 없는건지, 아니면 로케이션이 젬병인지 모르겠네요. Cleto도 그렇고 이놈도 그렇고 조금만 뚝딱 고치면 크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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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ip55
:

NLCS 7차전 프리뷰에서 아마도 투수전이 되어 불펜싸움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었는데, 보기좋게 빗나가 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9-0으로 대패하고 시즌이 끝났다.


.....


플레이오프의 중도탈락은 대개 이런 식의 결말이었던 것 같다. 2009년의 NLDS는 Holliday의 낭심캐치와 Franklin의 meltdown이라는 꽤 한심한 모습으로 끝났었다. 2005년은 NLCS 5차전에서 Pujols가 Lidge를 상대로 달까지 날아갔을 것 같은 초대형 역전 홈런을 날려서 분위기를 가져오는가 싶었지만, 바로 이어진 6차전에서 Oswalt에게 완벽히 틀어막혀서 허무하게 패하고 탈락했다. 2004년은 기껏 올라간 월드시리즈에서 Red Sox에게 스윕당했다. 2002년, Darryl Kile의 유니폼을 덕아웃에 걸어놓고 전쟁터에 나가는 것 같은 비장한 각오로 임했지만 역시 NLCS에서 1승 4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탈락했다. (그때 상대도 Giants였다) 지는 건 원래 모양새가 좋지 않은 것이다. 허접하니까 지는 것이기도 하고.


그나마 2001년 NLDS가 떨어지긴 했어도 숨막히는 명승부를 벌였었는데, Matt Morris와 Curt Schilling이 두 차례 벌였던 멋진 투수전, 그리고 5차전에서 J.D. Drew의 동점 솔로홈런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이정도면 그나마 좀 멋있게 졌다고 할 수 있으려나?


멋지게 지거나 허접하게 대패하거나 지는 것은 똑같다. 탈락하는 것도 똑같고. 진 것은 진 것이다.



지나온 올 시즌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로 할 말이 많지만, 그것은 시즌 Recap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고... 일단은 선수와 코칭스탭, 프런트 등 모든 관계자들에게 박수와 함께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어쨌든 이 팀은 푸잉여의 공백을 메꾸고, 그 많은 부상을 극복하고, NLCS 7차전까지 갔다. 비록 복장 터지는 순간들이 꽤 있긴 했지만, 그래도 이 시즌은 (굳이 고르라면) 성공적인 시즌 쪽에 더 가깝지 않나 싶다.




이제 시즌이 마무리되었으니, 내년 시즌 준비를 슬슬 시작해야 할 것이다.

물론 우리 블로그도 오프시즌 모드로 들어가게 된다.


일단 공식적인 일정은...

마이너리그 팀별 Recap - 메이저리그 팀 Recap - Organization Recap - 자체 유망주 리스트 작성 이 될 것 같고, 중간중간에 40인 로스터 현황이라든지 기타 transaction 관련 포스팅도 있을 것이다. 별도로 약간의 특집 시리즈를 생각하고 있는데 그건 아마도 내년이 되지 않을까 싶다. skip님께서도 AFL이라든지 유망주 관련 글을 조금 준비하고 계신 듯하다. 이런 저런 Recap 시리즈의 일정에 대해서는 skip님 및 Doovy님과 상의할 예정이고...


주인장은 이번 주말까지는 포스팅을 쉬고 댓글로만 활동할 예정이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고품질의 프리뷰를 제공하여 주신 Doovy님께도 당분간 휴식을 드리고 싶다. ^^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리는 바이다.



오프시즌에 시즌중만큼 활발하게 돌아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항상 읽을 거리가 있고, 함께 Cardinals와 메이저리그, 유망주들에 대해 토론할 좋은 사람들이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겨우내 자주 들러 주시길...!!



...................


Today's Music: 김창완밴드 - 너의 의미 (TV live 2009)



정말 오래간만에 음악을 하나 걸어 본다. 그것도 거의 걸지 않았던 우리나라 음악으로...


2006년 산울림 30주년 공연에 가지 못했던 것이 아직까지도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다. 막내 김창익씨가 세상을 떠나 버렸으니 이제 삼형제의 공연은 영영 볼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역시, 뭐든지 하고 싶을 때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Posted by FreeRedbird
:

by 주인장.

NL Championship Series

St. Louis Cardinals  88승 74패(NL Wild Card 2위) Run Diff. +117

San Francisco Giants  94승 68패(NL West 1위) Run Diff. +69


Series Tied, 3-3

Game 1: Cardinals 6, Giants 4

Game 2: Giants 7, Cardinals 1

Game 3: Cardinals 3, Giants 1

Game 4: Cardinals 8, Giants 3

Game 5: Giants 5, Cardinals 0

Game 6: Giants 6, Cardinals 1


4차전에서의 타선 폭발은 한 경기로 끝나고 말았고, 팀은 다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5차전과 6차전을 내주었다. 이렇게 해서, 결국 그다지 내키지 않았던 7차전까지 오게 되었다.

이 팀은 그동안 워낙 종잡을 수 없는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에, 솔직히 7차전에서 어떤 버전의 Cards를 보게 될지 잘 모르겠다. 이 무기력증이 끝까지 이어져서 이대로 시즌이 끝날 것인가? 아니면 또다시 승리를 거두고 Happy Flight를 이어갈 것인가?


Game 7

AT&T Park, 10/22 20:00 ET (10/23 9:00 KST)


Probable Starters

Kyle Lohse(R) 211 IP, 6.10 K/9, 1.62 BB/9, 40.5 GB%, 2.86 ERA, 3.51 FIP, 3.96 xFIP, 3.6 fWAR, .262 BABIP

Matt Cain(R) 219.1 IP, 7.92 K/9, 2.09 BB/9, 37.4 GB%, 2.79 ERA, 3.40 FIP, 3.82 xFIP, 3.8 fWAR, .259 BABIP


3차전에 이어 Lohse와 Cain의 리매치가 벌어지게 되었다. 이미 3차전 게임 쓰레드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두 투수는 네임밸류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정규시즌 스탯으로 비교하면 거의 대등한 수준의 투수들이다.


지난 번 3차전에서 Lohse는 그답지 않게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볼넷을 5개나 내주었으나, 어쨌든 Carp에게 배운 듯한 흑마술을 시전하여 상대 타선을 1득점으로 묶고 승리하였다. 상대 Cain도 정규시즌 초중반에 보여주던 무적에 가까운 모습과는 영 다른 그저그런 투구를 하였는데, Cain은 플레이오프 내내 이렇게 그저그런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Cain의 이번 플레이오프 등판 성적을 보면,

- NLDS 1차전 5이닝 3실점

- NLDS 5차전 5.2이닝 3실점

- NLCS 3차전 6.2이닝 3실점


Cain은 홈에서 특히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 왔지만, 가장 최근의 홈경기였던 NLDS 1차전에서는 5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는 것도 흥미롭다. 


한편, Lohse의 이번 플레이오프 등판 성적은,

- Wild Card Game 5.2이닝 2실점

- NLDS 4차전 7이닝 1실점

- NLCS 3차전 5.2이닝 1실점


이런 추세가 유지된다면.. 대략 Cain은 6이닝 3실점, Lohse는 6이닝 2실점 정도 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 본다. 진지하게 분석한 결과는 아니고 그냥 최근 분위기를 가지고 찍어 본 것이다. ㅎㅎ 실제로 경기 후반에 3-2가 되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피말리는 불펜 싸움으로 갈 확률이 높아 보인다. 두 투수 모두 초반 대량실점으로 무너질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Cards는 지면 시즌이 종료되는 소위 elimination game에서 한 번도 져 본 적이 없다. 이런 기적같은 연승 행진이 언제까지나 이어질 수 있을 리는 없지만, 조금만 더 가 줬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드는 것은 팬으로서 어쩔 수 없는 마음일 것이다. 지난 5차전과 6차전에서 보여준 무기력한 모습은 꽤 한심스러웠고, 제발 좀 지더라도 멋지게 지면 안되나 싶었지만... 사실 멋지게 진다는 건 진짜 어려운 일이다. 그런 걸 할 수 있을 정도라면 그냥 이기면 되는 거니까. 안타깝지만 그 순간에는 그게 최선이었던 것이다. 7차전에도, 아마 그들은 최선을 다 해서 월드시리즈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결과에 상관없이, 끝까지 열심히 응원하고, 마지막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줄 것이다.


결과에 상관없이 박수는 많이 쳐 주겠지만...... 이왕이면 이기자. ^^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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