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d Cities River Bandits

Midwest League (Single A)

성적 : 68승 71패 (.489 / Western 8개팀 중 4위, 플레이오프 실패)

717 득점, 672 실점

Manager : Luis Aguayo

Home Field : Modern Woodmen Park (HR PF 98)

81승 56패의 호성적을 바탕으로 2011 Midwest League Champion에 등극했던 Quad Cities는, 여전히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지만 하위권에 처진 투수력/수비력의 영향으로 68승 71패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다. 득실마진이 +45임에도 5할 승률을 기록하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크다.

본인 기억에 따르면, 시즌 중후반 반전의 기회가 한번 찾아왔지만, 믿었던 에이스 Tyrell Jenkins의 부상/부진, 마치 2012 cardinals를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스탯 뒤에 숨겨진 타선의 무기력증, 그리고 36경기 22에러, 126경기 36에러를 적립한 Piscotty와 Matt Williams의 내야 좌측 사이드 수비 문제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마무리되고 말았다.


Batting (wRC+ 순 정렬)



QC 타선은 리그 득점 1위, 2루타 1위, 홈런 1위, wRC+ 1위 등 Midwest 리그를 압도했다. Midwest League가 전형적인 투수친화적 리그임을 감안하면 아주 훌륭한 성과다.


Colin Walsh (89, 스위치 2B) : 흔히 알려진 stanford 타격철학의 피해자(?)로, 해도해도 안되는지라 그냥 힘껏 뻥 치니 넘어가더라! 스토리의 주인공. Midwest League OPS, wRC+ 1위, ISO, BB/K 4위 등, 올 한해 Midwest League에서 가장 위력적인 타자로 맹위를 떨쳤다. 2B/LF/DH/심지어 3B 까지, 도대체 한 곳에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포지션이 가장 큰 문제인데, 이번 Instructional League서 집중적으로 2B 훈련을 받았으며, 프런트 역시 2B 포지션에 충분히 정작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 중이다. Walsh는 AFL에서 지금까지 48타석 .292 / .414 / .454 라는 호성적을 기록중이며, 경기를 지켜본 몇몇 스카우터와 팬들에게 좌우타석 스윙과 끈질기게 투수를 물고 늘어지는 모습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끝까지 이 정도 활약을 이어나간다면 AA로 직행할 확률이 높을 듯 싶다.


Anthony Garcia (92, 우타 LF) : 좀 불만이 많은데, BA의 Jim Callis는 Garcia를 Midwest League TOP 20 list에서 제거하며, "걘 수비가 안됨ㅋ one-side player임ㅋ 발도 느림ㅋ" 이라 말한바 있다. Fangraph의 Mark Hulet 역시 TOP 15 list에 Garcia를 넣지 않았다, Ryan Jackson과 James Ramsey를 넣었음에도. 92년생이 수비가 되던 안되던(외야 전향 이제 2년차로 아직 route-running이 많이 부족하지만 어깨 하나는 포수출신 답게 일품이다) 리그 wRC+ 4위(143), OPS 3위(.879), ISO 2위를 기록했는데도 이렇게 주목받지 못한다는게 말이나 되는지. 다소 스윙이 투박하고, 34/107 BB/K ratio가 눈에 거슬릴 수 있지만, 리그 평균 나이보다 거진 2살이 어린 선수 아닌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녀석이 여러 전문가들에게 철저히 무시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Stephen Piscotty (91, 우타 3B) : 제발 Piscotty만 뽑지 마라고 주문을 외던게 5개월 전인데, 사람이 참 간사한건지 현재는 Piscotty 뽑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QC 배치 후 좋은 쪽으로 기대했던 모습 그대로 보여주었으며, 모두가 극찬한 아주 정갈한 스윙이 돋보였다. 조금만 더 파워가 붙는다면, 최대 poor man's Matt Holliday 정도 기대해봄직 하다. 그.러.나, 아무리봐도 3B 수비는 무리다, 36경기 22에러, 무리다. 이녀석의 laternal movement는 팜내 3B 중 최악이라 한다.


Tyler Rahmatulla (90, 우타 2B/3B) : 5월 초 QC 역사상 첫번째 기록이던 6안타 게임을 필두로 초맹타를 휘두르며 작년 JC에서의 활약을 그대로 이어갔다. PB를 다룰때 다시 소개하겠지만, 5월까지의, Midwest 리그의 Rahmatulla는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하나였고, 6월부터의, FSL에서의 Rahmatulla는 리그 최악의 타자 중 하나였다. 이러기도 쉽지 않은데.


Anthony Melchionda (90, 우타 SS) : 4학년/대학에선 쓸만했던 방망이/평범한 툴/뭣보다 돋보이는 리더쉽. 외야에 Ramsey가 있다면 내야엔 Mejia와 Melchionda가 있었다. Melchionda는 155타석서 5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기대이상으로 좋은 타격을 선보였다. 발도 그다지 빠르지 않고 tool에 장점이 전혀 없는 선수인지라, 지금처럼 뜬금 펀치력을 유지하는 것이 유일한 살 길이라는걸 아는 모양. SS/3B 두 포지션 모두 쓸만한 수비력을 지녔으며, 뜬금없는 말이 될 수도 있겠지만, 보면 볼수록 뭔가 전형적인 cards-type utility player 냄새가 나는 선수다.


Matt Williams (89, 우타 SS), Luis Mateo (90, 우타 2B) : 두 선수 모두 초반에 잘 나가다 쭉 미끄러졌다. 전체적으로 Matt Williams는 SS임을 감안하면 나름 합격점을 줄 만한 시즌을 보냈고, Aguayo 감독에게 수비에 있어서도 좋은 평을 받았으나, 한번 에러가 터지기 시작하면 정신을 못차리는건지 '멀티에러'를 남발하며 와르르 무너지며 문제점을 크게 드러냈다. 집중력 문제이려나. Luis Mateo는 전반기 까지 Midwest League의 Robinson Cano라도 되는 양 3할 언저리 타율과 펀치력, 간간히 스펙타클한 호수비를 선보이며 일약 신데렐라로 떠올랐지만, 체력문제 때문인지 단순한 fluke 였는지, 후반기 멘도사 라인에 턱걸이 할 만큼 극도로 부진하며 겨우 리그평균을 살짝 웃도는 수준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일단 내년 하는 것 좀 봐야 알 듯.


마지막으로 두 툴가이, Nicholas Longmire (89, 우타 CF)Virgil Hill (89, 우타 CF) : 오, Longmire가 드디어 밥값좀 하나! 싶었으나, FSL에서 297타석 OPS .502 찍고 강등당한 뒤 잠깐 반짝 한 것 뿐. Virgil Hill은 볼 것도 없이 그냥 망했다. 2013년 부터는 그냥 raw tool guy는 안 뽑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매우 강하게 든다.


Pitchers (FIP 순 정렬)



QC는 시즌내내 좋은 불펜 투수들을 보유했고 잘 써먹었지만, Jenkins의 부상과 부진, Hald의 후반기 승격, Gaviglio의 뒤늦은 각성 등에 따른 선발진 난조로 애를 먹었다.


Ethan Cole (89, 우완 불펜), Heath Wyatt (88, 우완 불펜) : 빅리그에 MU-BO-MO가 있다면, QC에는 Cole과 Wyatt가 있었다. 둘 다 그리 위력적인 구위를 지닌 선수들이 아님에도, 리그에서 가장 믿음직스런 setup, closer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 2011 undraftee인 Cole은 low 90s fastball과 평균을 약간 상회하는 두가지 변화구를 구사하며, QC 코치들에 의해 '매우 영리한' 투수라 표현되고 있다. 멀티이닝 소화력(45경기 77이닝)과, 동 이닝서 고작 2홈런, GO/AO 2.53을 기록한 점이 특별히 눈여겨 볼만한 듯. Wyatt는 이제는 사람들 기억속에서 사라진 Mark Worrell의 clone으로, average fastball velocity mid 80s의 똥볼러지만, 잠수함 투구폼을 이용해 타자의 밸런스를 붕괴시킨다. low level 에서부터 부정적일 필요는 없다지만, 이런류의 투수들이 대부분 다 그렇듯 3-4년 안에 장렬히 산화할 확률이 크기에 큰 기대는 말아야 할 것이다.


Kyle Hald (89, 좌완 선발) : Hald는 5월 이후 맛이 가버린 Jenkins를 대신해 전반기 QC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 뒤 후반기 PB로 승격하였다. 깨끗한 투구폼이 돋보임은 물론, Gast 마냥 훌륭한 changeup을 지녔으며(이를 뒷받침할 좋은 slider와 보여주기용 curve도 구사한다), 역시 Gast 마냥 pickoff move 면에서 상당히 좋은 평을 받고 있으나, 아쉽게도 지난 여름 선발 등판한 경기서 두어차례 찍힌 '최고' 구속이 88mph 이라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를 만회할 만큼 제구가 돋보이는 것도 아니며, AAA에 안착해 있는 Gast, Lyons, AA의 Siegrist보다 별다른 메리트도 없어 보이기에, 조금 냉혹하지만 organizational player로 next Nick Additon이 되지 않을련지.


Sam Gaviglio (90, 우완 선발) : high 80s fastbal이라지만, 그냥 똥볼이 아닌 상당히 강력한 sinker를 구사하는 Gaviglio는 6선발 시스템(5일 휴식)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즌 내내 삐걱거리다, 후반기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주가를 급등시켰다. 안정적인 제구를 지녔고, four-pitch repertoire도 나쁘지 않으며, 가장 경기장에 일찍 도착하는 선수 중 하나라는 사실에서 드러나는 hard working, 그리고 QC 투수들 중 마운드 위에서 가장 침착하고 성숙하다는 점 등 mentality가 돋보인다. 단순히 보이는 숫자보다 더 고평가를 받아야 할 선수로, 상위 레벨에서 확실한 증명이 필요하지만, 운 좋으면 최대 빅리그 하위 로테이션급 선수로 발전할 수 있을지도.


Tyrell Jenkins (92, 우완 선발) : 올 한해 재능을 만개하나 했더니만, 어깨부상과 그 여파로 기복심한 모습을 보이며 내년을 기약해야만 했다. 물론 ERA-FIP 사이 갭이 너무 큰지라 운이 크게 안 따라줬다는 것을 감안해줘야 하고, 좋을 때 보여준 92-95mph의 fastball과 6-12 curve, developing changeup and two-seam은 92년생 나이를 감안하면 대단히 위력적이었다. 뭐 워낙 자주 다룬 녀석인지라 별달리 할 말이 없는데... 어제 fangraphs의 Marc Hulet의 포스팅에 따르면 정말 투수로서의 재능을 확실히 타고난 녀석인듯 하니, 언제 재능을 폭발시킬지 기다리기만 하면 될 것 같다.


Jonathan Cornelius (88, 좌완 선발) : 88년생으로 Hald보다 더 나이 든 투수지만, 77이닝 FIP 2.17, K/9 10.3 이란 기록을 무시할 수는 없기에 간략히 소개해보고자 한다. Hald와 오십보백보인 mid to high 80s fastball, changeup, curve를 구사하며, 역시 다른 좌투수들처럼 승부구는 changeup이다. 입단 후 지난 겨울부터 two-seam을 더해 대학시절과는 달리 ground-ball 유도에 쏠쏠히 써먹고 있으며, 좌타 상대 inside 승부가 특히 위력적이라 알려져 있는다. 아무튼, 나이가 나이인만큼 좀 한다 싶으면 빨리빨리 승격시켜야.


이밖에, JC review에서 한차례 다룬 바 있는 Dixon Llorens도 짧은 표본이지만 15 K/9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이어갔고,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날리고 맛보기차 3경기 선발 등판한 Boone Whiting도 작년과 똑같이 훌륭한 컨트롤을 자랑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Whiting은 AFL서도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시즌 시작 전 슬리퍼로 주목받던 Hector Hernandez는 투수로써 한층 성숙해지고 특별히 curve를 잘 다듬는 등 성과를 내긴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하향세를 타며 여러 팬들을 실망시켰다. 잘 나가다 도깨비라도 빙의된 마냥 갑자기 와르르 무너지는 습성부터 좀 손봐야 할 듯.

마지막으로, Robert Stock은 여러모로 갈 길이 먼 듯 한데, 어깨 하나 만큼은 누구보다 싱싱하니 만큼, 좀 더 기다려줘야 하지 싶다. 지난 봄, 여름되면 Stock이 진가를 보일 거라 장담한다던 QC 투수코치, 어떻게 양심에 좀 찔리려나.



+

오늘날짜 까지의 마이너 꼬꼬마들 winter league stats 이다.



Oscar Taveras는 DWL을 박살내고 있고, Mike O'Neill과 Colin Walsh도 AFL서 지난 정규시즌에서의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Wong은 지난 6월 이후로 너무너무너무 공격적이 된 듯.

한편 투수쪽에선 AFL 3총사, Kevin Sigrist와 Boone Whiting, Seth Blair 모두 AFL임을 감안하면 썩 괜찮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특히 Siegrist의 활약이 놀라운데, 이것으로 40인 로스터 합류는 기정 사실화 된 것 아닐련지 (rule 5 대상인지라 Eric Fornataro와 함께 강력한 40인 로스터 합류 대상으로 꼽히고 있었다). Blair의 볼질이야 그렇다 쳐도, Eduardo Sanchez는 저기서도 볼질이라니 -_-;;;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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