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oovy


Season Recap


그냥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2016시즌의 마지막 Recap 시리즈. 일단 2016시즌 투수들의 퍼포먼스를 선발/구원으로 나눠서 돌아보고, 이후 2017시즌 전망을 살펴본다. 이번 포스팅을 끝으로 2016시즌은 이제 그만 돌이켜봐도 됀다. 


St. Louis Cardinals
National League (MLB)


시즌성적 86 76 (NL Central 2위, WC 탈락)

779 득점, 712 실점 (Pythagorean W-L: 88 74


전년도보다 200점 가까이 많아진 실점 덕분에 피타고리안 성적으로 8승을 까먹었다.  2007~2008 시즌은 21세기 카즈 역사에서 질로 보나 양으로 보나 가장 투수력이 빈약했던 기간인데, 막상 올 시즌 스탯을 돌이켜보면 그 당시와 큰 차이가 없다. (2008 Cards: 779득점 725실점, 86승 76패)


Starting Rotation - Overview


1999시즌 이후로 처음으로 200이닝 투수가 단 1명도 나오지 않은 시즌. 2008년 (4.19) 이후 최악의 팀 ERA (4.08) 을 기록했는데, 더 충격적인 것은 부상으로 주축 투수들을 잃었던 시즌에 이런 일이 터진 것이 아니라 30등판 이상을 소화해준 투수가 무려 4명이나 있었는데도 이런 일이 터졌다는 것이다. 


전반기 (ERA 3.97, FIP 3.69, 7.28 K/9, 2.59 BB/9) 가 끝나고 선발진에 "반등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후반기가 시작하니 "심연의 나락" 이 기다리고 있었다 (ERA 4.80, FIP 4.22, 7.91 K/9, 2.95 BB/9).  Waino 에서 CMart 로 에이스 계보가 흘러간 것은 시간의 흐름이라 치자. 8월 Wacha 아웃, 9월엔 Jaime와 Waino가 동시에 맛이 가버리고 Leake가 Reds에서 보낸 첩자 노릇을 하기 시작하면서 루키 Reyes가 와일드카드 쟁탈전의 선봉에 서는 웃픈 상황이 발생했다. 후반기 카즈 선발진의 HR/FB%는 무려 15.3%로, 조롱받던 Braves 선발진과 거의 비슷한 수준 (15.7%) 이었으며 투수구장을 홈으로 쓰는 팀에게는 창피한 기록이었다. 

  • 934.1 IP (NL 4위)

  • ERA 4.33 (NL 7위)

  • FIP 3.92 (NL 6위)

  • Whip 1.36 (NL 8위)

  • 50.7 GB% (NL 1위)

  • 7.55 K/9 (NL 9위)

  • 2.75 BB/9 (NL 6위)

  • 0.317 BABIP (NL 2위) 

  • 70.6 LOB% (NL 6위)

Name Age W L ERA GS IP H R ER HR BB SO FIP WHIP BB9 SO9 SO/W
Adam Wainwright 34 13 9 4.62 33 198.2 220 108 102 22 59 161 3.93 1.404 2.7 7.3 2.73
Carlos Martinez 24 16 9 3.04 31 195.1 169 68 66 15 70 174 3.61 1.224 3.2 8.0 2.49
Mike Leake 28 9 12 4.69 30 176.2 203 101 92 20 30 125 3.83 1.319 1.5 6.4 4.17
Jaime Garcia* 29 10 13 4.67 30 171.2 179 94 89 26 57 150 FIP: 4.49
Dif: 0.18" id="">4.49
1.375 3.0 7.9 2.63
Michael Wacha 24 7 7 5.09 24 138.0 159 86 78 15 45 114 3.91 1.478 2.9 7.4 2.53
Alex Reyes 21 4 1 1.57 5 46.0 33 8 8 1 23 52 2.67 1.217 4.5 10.2 2.26
Luke Weaver 22 1 4 5.70 8 36.1 46 29 23 7 12 45 4.33 1.596 3.0 11.1 3.75



(A) Alex Reyes (fWAR 1.4)


미드시즌 콜업 (8/9) 으로 로스터에 합류해 이렇게까지 임팩트를 강하게 남긴 신인 투수는 2006년 Wainwright 이후 처음이었던 듯. 한 달간 불펜에서 경험치를 쌓더니 급기야 로테이션에 진입 (8/27), 시즌 막판 엉망이 된 팀 투수진에서 혼자 빛났다. 선발진이 하나같이 똥을 싸던 9월달 (월간 ERA 4.58)에 플레이오프 경쟁자를 상대로 천금같은 1승을 건져준 것은 (9/18 at SFG) 시즌 하이라이트. 5차례의 선발등판, 5차례의 멀티(2+) 이닝 불펜 Fixer 역할까지 왔다갔다 하며 경험치를 쌓는동안 스피드건에 100-101마일을 18차례나 찍었는데, 단순 구속으로만 따지면 이는 Syndergaard와 비슷한 비율이다. 

잡아낸 삼진의 대부분이 패스트볼 혹은 체인지업이었으며, 커브로 잡아낸 삼진은 달랑 6개 뿐이었다. 커브는 철저히 존 바깥에 아웃피치로만 구사했는데 헛스윙 유도율이 6.3%에 그쳤다. 풀 시즌을 소화할 경우 지금과 같은 수준의 홈런억제력을 (46이닝 1피홈런)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 대신 2이닝당 1개 꼴의 볼넷은 반드시 넘어야할 과제. 신인답잖은 차분함으로 시즌 막판 고급진 46이닝을 제공해준 21세 신인의 시즌이었음을 감안해 A를 준다.  

Best Single-game Performance: 7IP 2H 0R 2BB 6SO at SFG (9/18) 
(혹시라도 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면 Reyes가 우리의 #2 였을 것이 확인된 경기)

(A-) Carlos Martinez (fWAR 3.3)

Darryl Kile - Matt Morris - Chris Carpenter - Adam Wainwright 으로 이어진 Cards 우완 에이스 계보를 이어나간다. 이제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나 팀내 최고 SP가 되었으며, 2017시즌 개막전 (vs Cubs) 등판이 유력해졌다. 투구이닝 (10위), ERA (10위), 땅볼비율 (2위, 56%), 리그 내 웬만한 투수지표에서 모두 Top 10 혹은 그 언저리에 맴돌며 마쳤다. 땅볼을 양산한 대신 삼진을 희생했던 전반기에 비해 (7.6 K/9), 후반기에는 효율성을 희생한 대신 많은 삼진을 솎아냈다 (9.6 K/9). 여전히 드문드문 볼이 날리고 (70BB, NL 7위), 좌타자들 상대로 패스트볼이 커트당하면 결국 볼넷으로 이어지니 (4.28 BB/9) 아직 개선할 부분들은 충분히 있다. 지금도 충분히 훌륭한 투수지만, 아직 필자는 C-Mart의 ceiling이 딱 여기까지라고 말을 못하겠다.

31차례의 선발 등판 중 14경기에서 7+이닝을 소화했으며 (4경기 8+이닝), 결과적으로 의미가 없긴 했지만 어쩄든 필승 경기였던 정규시즌 최종전 (9/30 vs Bucs)에서 불씨를 살리는 호투를 펼쳤다. 휘두르는 스타일의 맥주네 (vs Brewers - 3승 ERA 1.38, 26IP 8BB/33SO) 와 해적네를 무지하게 때려잡은 반면 (vs Bucs - ERA 1.75, 25.2IP 8BB/23SO) , 공을 많이 지켜보는 Cubs 상대로는 늘 고전했다 (vs Cubs ERA 4.80, 30IP 13BB/31SO).     

Best Single-game Performance: (6/11) 8.1IP 6H 1R 3BB 5SO at PIT 
(9회 1사 후 킹캉에게 2루타 맞으면서 완투가 날아갔지만, 122구를 던지며 PNC에서 Liriano를 잡아줄 투수는 올해 C-Mart 뿐이었다)

(C) Adam Wainwright (fWAR 2.9)

어떤 지표로 보나 2016년이 데뷔 이후 최악의 시즌. 시즌 개막 후 첫 8경기에서 ERA 6.80을 기록했는데, 위력이 전혀 없는 구위 (45IP 13BB/26SO) 와 너무 쉽게 나오는 정타 (피슬래시 .330/.369/.514) 때문에 "도대체 이게 회복이 가능하겠느냐" 하는 우려를 낳았다. (그 와중에 본인은 "I will be very, very good again" 이라며 안쓰러운 자기최면). 결국 누차 메카닉을 수정하고 피칭 리듬에 수정을 가한 끝에 잠깐의 안정기를 보냈으나 (6~7월 2달간 10경기 67IP 15BB/63SO ERA 2.68), 8월부터 다시 시즌 초 동네북 모드를 활성화하면서 마지막 35이닝에서 8개의 홈런을 두들겨맞고 (.319/.380/.525) 시즌을 마무리했다.

피안타 (220) 및 자책점 (102) 에서 리그 1위를 차지한 Waino는 올 시즌 충격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며 그동안 쌓았던 신뢰를 다 까먹었다. 특히 아웃카운트 6개를 잡는동안 라인드라이브 2루타 4개 + 삼리런을 처맞으며 팀 자존심에 생채기를 낸 Wrigley 참사 (8/12), 무려 Alejandro De Aza에게 쓰리런을 맞으며 리그 최악의 오펜스를 가진 팀에게 장장 7실점을 허용한 Mets전 (8/25), 1승 1승이 절실하던 9월경기 시작하자마자 펜스에게 투런홈런을 맞으며 경기를 산으로 보냈던 Giants 원정 (9/15) 등 일단 기억나는 것만 해도 너무 많다 (그 와중에 13승을 올린 것은 무려 NL 4위에 해당하는 경기당 5.58점 Run Support의 힘, 그리고 혼자서 18타점이나 올린 본인의 답내친).

커리어 로우를 찍은 많은 지표들 중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2007년 이후로 최고 수준인 2.67 BB/9과 최저 수준인 43.8%의 땅볼 유도율, 11%를 넘어선 HR/FB%. 기본적으로 피안타를 많이 맞는 타입이었던 Waino의 최대 장점은 볼넷과 피홈런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커터로 많은 땅볼을 유도하는 것이었는데, 이 3가지가 모조리 무너져버렸다. 6~7월 반등 기간때 분명 3점대 ERA를 목전에 두는 상황까지 끌고왔으나, 8~9월에 스프링캠프 때 모습으로 돌아가버리는 바람에 도저히 좋은 평점을 줄 수가 없었다. 

Best Single-game Performance: (7/16) 9IP 3H 0R 2BB 5SO vs MIA 
(앞으로 Waino가 나아가야할 길을 제시한 120구 완봉승)

(C-) Jaime Garcia (fWAR 1.2)

Brewers를 상대로 13K 2피안타 완봉승을 따낼 때만해도 이렇게까지 Jaime가 계륵이 될 줄 몰랐다. 당초 "건강만 하다면" 이라는 부제를 안고 시즌을 출발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건강한 Jaime의 실망스러운 퍼포먼스" 라는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나왔다. 전반기에 100IP를 소화해준게 커리어 처음이었는데, 이는 결국 호재가 아닌 악재로 판명이 났다. 지나친 워크로드에 근간한 무브먼트의 저하로 이어지면서 후반기 폭망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후반기 FIP 5.33, .278/.340/.543). 

Jaime의 후반기 추락은 기형적으로 높은 HR/FB 비율에서 명확하게 드러나는데 (후반기 70.2IP 16피홈런, HR/FB 26.7%), 커리어 내내 10% 를 밑도는 HR/FB를 찍던 Jaime가 대체 왜 홈런 공장장이 되었을까. 부상설, 단순 운빨설도 있지만 결국 조심조심 다뤄야하는 투수를 막굴려버린 3M 이하 management들을 까지 않을 수가 없다. 커리어 내내 내구성에 물음표를 달고 다니다가 생애 처음으로 전반기에 100이닝을 던진 투수에게 듣기만해도 생소한 3일 휴식 후 등판을 강행시켰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당시 그 경기는 7/30 Marlins전으로, 상대 투수는 Jarred Cosart였다. Reyes를 콜업하기 여의치 않았으면 그냥 Jerome Williams로 한 경기를 말아먹던가 했으면 됐었던 것인데, 굳이 Jaime를 땡겨써서 투수는 투수대로 혹사시키고 경기도 경기대로 패배했다 (Jaime 3.1IP 7H 6ER 1BB 2SO). 

Best Single-game Performance: (4/14) 9IP 1H 0R 1BB 13SO vs MIL
(게임스코어 97점에 빛나는, 양대리그를 통틀어 올 시즌 최고의 피칭 퍼포먼스 중 하나)

(C-) Mike Leake (fWAR 2.6)

5년 80M짜리 계약의 산뜻한 출발. "GABP를 벗어나 투수 구장으로 왔으니 궁합이 좋을 것이다",  "중부지구에서 오래 뛰었으니 잘할 것이다", "Ceiling은 낮지만 Floor가 높으니 망하진 않을것이다," "다른 건 몰라도 이닝만큼은 잘 먹어줄 것이다..." 뭐 이런 장밋빛 프로젝션들을 산산조각냈다. Busch에서 ERA 4.50, FIP 4.00, .262/.293/.422 를 찍었는데 (원정 ERA 4.84, FIP 3.96), 이 성적으론 Busch의 효과를 봤다고 하기는 힘들다. 이닝을 잘 먹어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2013~2015 연평균 200이닝), 뚜껑을 열어보니 7+이닝 경기가 딱 9경기, 8+이닝 경기는 1경기에 불과했다 (도합 176.2IP).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서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예상하지는 않았으나, 적어도 플레이오프를 향한 정규시즌 레이스에서만큼은 꾸준하게 등판을 소화해주는 Leake같은 스타일이 도움이 될 것이라 믿었다. 9월달에 Leake가 나온 경기에서 팀이 1승 4패에 그치며 이 예상도 빗나갔다 (후반기 3-5 ERA 5.62, Whip 1.51). 무서운 타선을 보유한 Cubs에게 털린 건 그렇다 치지만 (Cubs전 4경기 3패 22.1IP ERA 5.64) 친정팀 Reds에게 이렇게 노골적으로 맞아줄 줄은 몰랐다(Cubs전 4경기 2패 22.1IP ERA 7.25). 평점 D를 주고 싶었으나 계약 첫 해의 샐러리가 12M이었다는 점, 허접한 Cards 내야 수비를 등지고 던져야 했다는 점을 감안해 평점을 조정했다.

LOB% (65.6%) 가 커리어 (73.3%) 에 비해 크게 낮았던 것을 감안하면, 적어도 ERA만큼은 반등의 여지가 있다. 구린 공으로 존에 우겨넣고 수비수들에게 의지해보는 스타일이니 내야 수비가 강화되면 분명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 성적에서 미약한 반등으로 연봉을 합리화할 수 있지는 않다. 특히 계약 2년차인 2017년부터 5년차 시즌까지는 Leake의 AAV는 무려 $15.25M. 이제 내년부터 200IP, sub-4.00 ERA 는 필수인데, 본인은 별로 팀에 녹아드는 모습이 아니다. 

Best Single-game Performance: (5/21) 7IP 4H 0R 0BB 3SO vs ARI
(경제학 피칭의 거장다운 경기였다 (7이닝 91구). 다만 이런 경기가 조금 더 자주 나올 줄 알았다.)

(C-) Michael Wacha (fWAR 1.9)

도련님의 몰락. 약속의 땅 PNC에서 가진 시즌 첫 등판 (4/5) 에서 Bucs 타선에게 탈탈 털릴 때 워낙 투구내용이 좋지 않고 구속도 평년보다 1~2마일 낮아서 불안하긴 했으나 (4.1IP 10H 5R 1BB/3SO), 시즌 초라서 그러려니 했다. 그 이후 5경기 연속 QS를 기록하면서 그럭저럭 페이스를 찾아가는 듯 보였는데, 특히 Phillies 전 (5/3) 에서 Aaron Nola와 벌였던 끈끈한 투수전 (0:1 패배) 에서 보여준 모습은 (비록 그것이 Phillies 상대였어도) 희망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그러나 그 후 6경기에서 ERA 8.38, 피슬래시 .315/.376/.488로 두들겨맞는 동안 두 가지가 확실해졌다. Wacha의 커맨드 문제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부상 (shoulder inflammation)으로 인한 stress reaction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구속의 미세한 감소가 결코 간과할 일이 아니었다는 사실이었다. Reds전 (8/8) 에서 5IP 4ER 등판을 마친 뒤 어깻죽지 부상으로 DL에 오르며 사실상 시즌을 접었는데, DL 등재 후 "선발로써의 커리어 자체를 재고해봐야한다" 는 진단이 나오기도 했으나, 생각보다 빠른 시점인 9월 초에 릴리버로 복귀했다. 이후 0:4로 지고 있던 Cubs전에서 구원으로 9회에 등판해보지만 Bryant에게 3루타, Rizzo에게 홈런을 맞으며 민폐 보증 (9/14). 언제 어디서 쓸 수 있을지 감독도 모르고 투수도 모르는 웃프고 희한한 상황 속에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사실상 Cards의 호흡기를 뗀 Reds전 (9/26) 에서 Jaime를 구원, 2IP 9H 7ER로 제대로 두들겨맞으며 팀의 2:15 대패를 견인, 상처뿐이던 이번 시즌을 하얗게 불태웠다.  

DL에 오르기 전 Wacha의 패스트볼-체인지업 조합은 위력을 완전히 잃었었다. 특히 패스트볼 피안타율이 .324에 달했는데 이는 Wacha의 루키 시즌 (.211), 그리고 올스타시즌 (.259) 에 비해 현저히 높아진 수치이며, Pitch Value는 작년에 비해 그 감소폭이 어마어마했다 (2015년 +7.0, 올 해 -4.0). 체인지업은 헛스윙을 유도하는게 아니라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유도했다 (Line-drive 허용률 23.1%에서 32.9%로 상승). 불펜 복귀 후 Wacha의 패스트볼 구속은 훌륭했으나 (9월 복귀 당시 기준 95.3mph) 구속과 위력이 별개였다.

Best Single-game Performance: (5/3) 8IP 5H 1R 3BB 8SO vs PHI
(그러지 않기를 빌지만 어쩌면 이 경기가 선발투수 Wacha의 마지막 불꽃이었을 수도 있다.)


Recap - Bullpen


선발진이 전반적인 난조로 하향평준화 커브를 그렸다면 불펜진은 호재와 악재가 서로를 상쇄하며 그럭저럭 리그 평균 수준을 수성헀다. 오승환이 무난하게 불펜진에 안착하면서 Maness/Oh/Broxton-8회 Sieg-9회 Rosie 라인이 가동되기 시작했으나, 스캠부터 심상찮던 Maness가 4월말부터 민폐로 전락하고, 5월 중순부터는 Rosie의 볼질이 점진적으로 심해지며 승리조가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결국 7월을 기점으로 Rosie가 클로저 자리에서 내려오는 대규모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나서야 (사실 더 일찍 내려왔었어야...). Bowman-Sieg-Oh 로 구성된 생각지도 못한 승리조가 꾸려졌다. 이 세 투수는 후반기에만 94차례 등판, 96.2IP을 소화했는데 이는 후반기 Cards 불펜 전체 워크로드의 37%에 해당하는 양이다. 

  • 514 IP (NL 12위)

  • ERA 3.62 (NL 7위)

  • FIP 3.83 (NL 7위)

  • Whip 1.23 (NL 4위)

  • 47.1 GB% (NL 5위)

  • 8.86 K/9 (NL 5위)

  • 3.33 BB/9 (NL 5위)

  • 0.278 BABIP (NL 13위) 

  • 74.2 LOB% (NL 9위)

  • 승계주자 실점률 31% (57/184, 리그 평균 30%)

  • 블론세이브 17개 (NL 12위)

  • High Leverage 상황 등판 132회 (NL 최하위) (NL 1위 Giants, 239회)


RkNameAgeWLERAGGFSVIPHRERHRBBSOFIPWHIPBB9SO9SO/W
6Seung-hwan Oh33631.9276351979.25520175181032.130.9162.011.65.72
7Matthew Bowman25253.465912067.2593126420523.311.1672.76.92.60
8Kevin Siegrist*26632.776711361.24220191026664.431.1033.89.62.54
9Jonathan Broxton32424.306614060.2523229724574.101.2533.68.52.38
10Trevor Rosenthal26244.4645271440.1482220329563.721.9096.512.51.93
11Tyler Lyons*28203.383010048.0351818914464.541.0212.68.63.29
14Seth Maness27223.412913031.234141228163.711.3262.34.52.00
15Zach Duke*33011.93284123.11755013262.851.2865.010.02.00
16Dean Kiekhefer*27005.322610022.024131327144.281.4092.95.72.00


(A) 오승환 (fWAR 2.6)


잘할 것 같다는 느낌은 왔지만 이렇게 잘할 줄이야.  11.64 K/9, 2.03 BB/9 같은 수치는 전임자 Rosie의 한창 무서웠던 2013시즌보다도 더 위협적이다. 전반기 종료 전 Brewers와의 경기 (7/2) 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따낸 이후 쭉 탄탄대로. 전반기 (ERA 1.59, 45.1IP 1HR) 에 비해 후반기 (ERA 2.36, 34.1IP 4HR) 에는 조금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백정이 이렇게 미친듯이 굴려대는데 후반기에 드러눕지 않은 것만해도 감사할 따름이다 (9월 피슬래시 .289/.319/.444).


디셉션이란게 무섭긴 무서운 모양인지 SwStr%가 리그 구원투수들 중 2위였다 (18%, 1위 Ken Giles). 리그 모든 지표에서 탑을 찍었을 뿐 아니라, 9월을 제외하고는 매달 12이닝 50타자 이상을 상대했는데 "미국에선 철저히 관리해줘서 편하다" 며 기백을 뽐냈다. 2년차 시즌에 올 해 만큼 도미넌트 할 지는 미지수이지만 가성비와 효율 면에서는 다시 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다.


(A-) Matt Bowman  (fWAR 0.7)


Rule-5 드래프트의 기적. 61.7라는 우수한 GB%에 (60IP 이상 소화한 구원투수들 중 전체 7위) 91마일을 힘겹게 넘기는 싱커, 그리고 부르면 아무때나 나오는 노예근성까지 Seth Maness 2.0이라고 봐도 괜찮을만큼 비슷했다. 헛스윙을 유도하는 구질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좌타자들을 상대로 몹시 효과적이었던 (.178/.282/.289) 부분, 8월에 한 차례 고비가 왔으나 (ERA 7.71) 결국 마지막 9차례의 등판을 10이닝 연속 무실점 (1BB/10SO)으로 끝낸 부분까지 칭찬할 게 많은 시즌이었다. Bowman의 등장이 결국 겹치는 캐릭터인 Maness의 씁쓸한 논텐더로 이어졌으니 내년에도 노예 자리 예약. 


(B+) Kevin Siegrist  (fWAR 0.0)


스캠때부터 "슬로 커브를 준비했다" 며 관심을 모았으나 작년에 비해 세부스탯에서 오히려 하락세를 경험했다 (정작 커브의 구종가치는 -2.3으로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았고, 삼진도 줄었다). 그러나 89.1%라는 비정상적인 잔루율을 기록하며 효과적으로 실점을 억제한 덕에 2년 연속 2점대 ERA로 시즌을 마쳤다. 작년에 비해 피홈런이 급격히 증가했는데 (2015년 74.2이닝 4피홈런, 2016시즌 61.1이닝 10피홈런), 특히 좌타자 상대로 3개의 홈런을 허용한 점이 눈에 띈다 (2014~2015시즌 도합 3개 허용). 8월에 잠시 피로가 쌓인 듯한 모습을 노출했으나 9월에 12이닝 2실점으로 순조롭게 시즌을 마무리한 점, 7월에 잠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을 제외하면 큰 부상없이 승리조 역할을 수행해줬으니 별로 까고 싶지가 않다. 작년까지 평균 94.0mph를 찍던 패스트볼 구속이 올 해 93.3으로 떨어졌는데, 패스트볼 구속이 내려가면 치명적인 스타일이라서 우려가 된다. 


(B) Tyler Lyons  (fWAR 0.0), Zach Duke (fWAR 0.5)


간간히 장타 허용을 심하게 해서 그렇지 Lyons의 전반기 활약은 준수했다 (40.1이닝 ERA 3.35, .207/.268/.410). 5차례나 3이닝 이상 구원 등판을 소화했으며, garbage 이닝을 퀄리티있고 깔끔하게 먹어주면서 엉망이던 불펜에서 돋보이는 성적을 냈다. 후반기에 Jerome Williams에게 이 역할을 맡기게 되자 퀄리티있는 불펜 Mop-up 역할을 해주던 Lyons의 빈 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졌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Dodgers와의 연장 16회 혈투 때 4.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버텨준 경기는 Lyons의 시즌 하이라이트. BABIP 빨 (.220) 을 분명 받았기에 ERA (3.38) 보다는 FIP (4.54) 에 가까운 시즌을 보냈다고 해야겠지만, 역할 수행 능력만큼은 B를 줘도 무방하다.


Duke는 그냥 데려올 당시 기대치만큼을 딱 해줬다. 더할 나위없는 8월을 보냈고 (ERA 0.73, 12.41 K/9, .163 oAVG), 9월에는 볼질이 늘긴 했으나 무너지지는 않았다 (11IP 6BB 9SO, .244 oAVG). Cards에 들어온 이후 단 한 개의 홈런도 맞지 않았으며 아마도 단 한 개의 홈런도 맞지 않고 팀을 나갈 듯 싶다 (2017년을 끝으로 3년 계약 종료).


(C+) Seth Maness  (fWAR 0.1), Jonathan Broxton  (fWAR 0.1)


지난 4년간 244경기에 등판했던 "매노예" Maness에게 드디어 올 것이 온 것 (5월 중순 DL 오르기 전까지 ERA 6.39). 한창 처맞던 시즌 초 싱커 평균 구속이 87.3mph까지 떨어졌을 때 (2015년 89.5mph) 모두들 예상하지 않았었는가.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에는 이미 Bowman이 자리를 잡아놓은 상태. 결국 12월 2일 논텐더로 풀려서 FA가 되었다. 


육수남 Broxton은 특징없는 시즌을 보낸 것 같지만 나름 큰 변화를 꾀했던 시즌.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패스트볼 비중이 60% 이하로 떨어진 시즌 (58.2%) 이었는데, 슬라이더 (31%) 와 체인지업 비중 (9.4%) 을 늘리면서 피홈런 문제에서 탈피하려고 시도했다. 아주 안 좋은 5월 (9.2이닝 10실점)과 끔찍한 8월 (9이닝 8실점 3피홈런) 을 보내면서 스탯 관리에 실패하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3.8M짜리 32세 릴리버에게 이 정도 뽑아냈으면 됐다는 심정이다. 다만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훨씬 안 좋았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홈에서 유난히 털렸다는 점 (29이닝 ERA 6.83)은 미스테리이다. 


(C-) Trevor Rosenthal (fWAR 0.2)


5~6월에 처맞는 블론 + 볼질 블론 하이브리드로 수차례 경기를 망치며 팬들의 정신건강을 해쳤다. 5월 한 달 간 9IP 10BB/12SO를 기록하더니 Giants전 (6/3) 에서는 볼넷-볼넷-패스트볼-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고 내려갔으며, 며칠 후 Astros전 (6/15) 에서는 안타-안타-삼진-볼넷-2타점 적시타로 접전이던 경기를 망쳤고, Rangers 전(6/18) 에서는 세이브 상황에서 나와 안타-안타-패스트볼-HBP의 향연으로 상대에게 경기를 갖다바쳤다. Cardinals의 올해 인터리그 성적이 극히 안좋았던 (8승 12패) 이유는 Rosie의 커맨드가 가출했던 기간이 하필이면 인터리그 스케줄과 겹쳤기 때문이다. 클로저 자리에서 강등당한 이후에도 역대급 볼질을 이어나가다가 DL에 올랐는데, 복귀 후 5경기 7이닝 1실점으로 희망을 보고 시즌을 끝냈다. 6.47 BB/9, BABIP .425라는 변태적인 스탯을 찍으며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는데, 지난 5년간 최소 40이닝을 던진 투수들 중 이 정도 볼질을 했던 투수는 딱 1명 더 있었다 (Carlos Marmol, 2012~2013).

 2017 Outlook - Starting Rotation

Jaime가 트레이드를 통해 빠져나가면서 2017시즌 로테이션의 (2016년 12월 4일 현재) Depth Chart 는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1~4번은 (부상 변수가 없는 한) 확실히 결정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5번 자리는 Reyes, Wacha와 Rosenthal 의 경쟁 구도로 보면 적당한 상황이다. 빈틈도 없고, 그렇다고 Depth도 없는 굉장히 애매한 상태이다. 
  1. Carlos Martinez
  2. Adam Wainwright 
  3. Mike Leake 
  4. Lance Lynn
  5. Alex Reyes
  6. Michael Wacha
  7. Trevor Rosenthal
  8. Luke Weaver
  9. Tyler Lyons (starts season on DL)

(선발진에 관한 한) 2017시즌은 2016시즌보다 나을 수 있을까? 답은 YES이지만 반등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 현 선발진에게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1) Martinez가 좌타자들 상대로 볼질을 줄이고 front-liner 레벨의 퍼포먼스를 동반한 건강한 시즌을 보내며, (2) Waino의 반등, (3) Leake의 반등, (4) Lynn의 회귀 (TJS 전과 같은 상태의 모습), 그리고 (5) Reyes의 첫 풀타임 시즌 연착륙이다. FA 시장에 괜찮은 선발 투수가 없고, Charlie Morton 따위가 2년 계약을 따내는 시장 흐름상 Cardinals가 FA 선발 투수들에 찝쩍거릴 가능성은 0이다. (Padres에서 논텐더 당한 Tyson Ross 로또는 왜 안긁어보는가? Gyorko를 시켜서라도 전화를 해야할 상황인데...)


선발진에 잠재된 리스크들을 분석해보면 결국 이 중 팀 전력을 좌우할 수 있을만한 변수는 upside가 큰 Reyes 뿐이다. 트랙 레코드가 길고 꾸준했던 Waino와 Leake의 반등 가능성은 기대해봄직 하지만, 반등 폭 자체는 소폭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만 35세 시즌에 접어드는 Waino는 지난 3년 내내 시즌 도중 메카닉 교정작업을 하며 커맨드 롤러코스터를 탔던 투수이며, 반등한다고 해도 2012년 수준에 그칠 것이다. Leake의 경우 수비가 도와주지 않으면 자력으로 반등을 일궈낼만한 구위도, 스타일도 아니다. Lynn의 복귀는 쌍수를 들고 반길 일이지만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오는 투수는 어느 팀에게나 큰 물음표이며, Wacha와 Rosie는 둘 다 선발투수로 스프링 캠프를 준비한다고 하지만 과연 캠프가 끝났을 때 둘 다 선발 투수로 남아있을지는 의문이다. 막상 시즌이 개막했을 때 Wacha와 Rosie 둘 다 선발투수로 전혀 가치가 없을 수 있는데, 그렇게 될 경우 depth고 나발이고 당장 Weaver를 콜업해야하는 상황이다.


긍정적인 요소가 없지는 않다. Lynn은 비록 팔꿈치 부상 이후 첫 시즌이긴 하나, 10월 포스트시즌 엔트리 등록이 가능했을만큼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 그리고 천만다행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쓸데없이 힘을 낭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기에 순조로운 복귀를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Wacha는 오프시즌 때 상체 근육량을 늘리고 20파운드 가량 체중을 불려서 어깨/날개 근육의 stress reaction을 완화시키고 현 투구 메카닉과 딜리버리를 (over-the-top) 유지하려는 계획이라고 한다. 투구폼에 손을 대는 대신 몸에 변화를 줘서 선발투수로 준비를 시킨다는 입장인데, Mozeliak 본인도 "신체에 상당한 변화" ("drastic change to his physique") 라고 얘기한 걸로 미루어 꽤나 실험적인 방법이라고 유추해볼 뿐이다. Reyes와 C-Mart를 제외하면 Wacha의 front-liner 포텐셜이 가장 컸고, 성공적일 경우 플러스 피치를 2개 이상 굴릴 수 있는 정통파 우완을 갖게 되는 것이지만 실패할 경우 Wacha의 쓰임새는 Lyons처럼 가능성이 높다. Wacha가 선발 투수로 남을 수 있다면 Jaime처럼 1년에 평균 120~130이닝 정도 던지는 투수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2017 Outlook - Bullpen

  1. 오승환 (CL)
  2. Kevin Siegrist (SU) 
  3. Brett Cecil (SU)
  4. Matt Bowman (MR)
  5. Jonathan Broxton (MR)
  6. Trevor Rosenthal (MR?)
  7. Michael Wacha (MR?)
  8. Tyler Lyons (starts season on DL)
  9. Sam Tuivalala
  10. Miguel Socolovich

상황은 여기도 마찬가지이다. 오승환의 클로저 연임이 유력한 가운데 Maness의 전철을 밟을까 두려운 Siegrist, 새로 들어온 Cecil, 그리고 Maness 2.0으로 볼 수 있는 Bowman과 Broxton이 뒤를 잇는다. Cecil 영입 이후 Cards가 추가 불펜 보강을 할 가능성은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 최소한 우완 불펜 depth move라도 몇 건 더 해야하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윈터 미팅을 앞두고 Maness를 논텐더한 것을 보면 (현재 40인 로스터에 한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이다) AAAA급 투수를 하나 더 데려오게 되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그걸로 충분할까? 당연히 아니다. Siegrist와 Broxton은 이미 2016시즌에 우려의 조짐이 보였고 (패스트볼 구속 감소, 부상 등), Bowman은 트랙 레코드 부족, Wacha와 Rosie가 어떤 역할로 쓰일지 (쓰일 수 있을지) 에 대해 전혀 감이 안잡히는 상태이니 리스크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보험을 들어놓는 것은 옵션이 아니라 필수인데, 4년 전 이런 비스무리한 상황에서 Scott Linebrink를 데려왔다가 방출했었던 기억이 있다.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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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dzinn


Overview


1st Half

Stats

2nd Half

.261 .335 .446

Slash

.248 .314 .438

455 (2)

R

324 (10)

117 (4)

HR

108 (1)

.184 (2)

ISO

.191 (1)

9.0% (5)

BB%

7.8% (10)

19.8% (3)

K%

22.8% (12)

108 (2)

wRC+

99 (5)

-13.1 (15)

BsR

-6.8 (15)

-1.2 (13)

Def

1.6 (11)


득점, 장타, BB/K가 모두 상위권이었던 전반기엔 괜찮았다. 중심타선의 클래스 부족은 Piscotty의 분전으로 그럭저럭 넘어갔다. 하지만 후반기엔 모든 세부지표가 망가지며 전형적인 공갈포 뻥타선으로 추락했다. 홈런, 장타, 대타 로또가 아니면 점수를 전혀 뽑지 못해 작년과는 또 다른 형태의 변비야구가 시전된 것. 세련된 어프로치의 Piscotty마저 선풍기질에 동참했으니 나머지야 안 봐도 비디오다. 이 정도면 내부적으로 특정 타격 철학, 혹은 기법이 주입됐다는 뜻인데 늘 극단적인 스플릿으로 귀결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개똥주루, 개똥수비를 장착한 반쪽짜리 선수들, 디테일 없는 코칭 스탭, B급만 수집하는 단장의 삼위일체. 능동적으로 전력을 구축하는 게 아니라 그저 '누군가는 언젠가 터지겠지'만 외치는 팀이라니... 이번 오프시즌에도 빅샤이닝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목욕재계하고 샤머니즘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겠다. 나무자비조화불.



C



1.0 WAA (NL 3위, 2015: -1.2)


두 차례의 손가락 수술로 스캠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34세 Yadi가 무려 1,218이닝을 소화했다. 이는 2009년의 1,176이닝을 훌쩍 뛰어넘은 커리어 하이. 똑딱질이 살아났지만 포구, 송구에서 부상 여파가 완연했는데 참 대단하다. 반면, 회심의 영입이었던 Pena는 안타 1개당 2.5M을 받고 방출됐고, 쏠쏠한 활약을 펼치던 Fryer는 웨이버 되어 라이벌팀 Bucs로 이적했다. 병갑이와 개백정의 케미란 게 이렇게 절묘하고 신묘하다.


확장 로스터에 올라오자마자 2옵션 대우를 받은 Kelly는 AFL 활약으로 입지가 더욱 단단해졌다. Pena의 방출로 이젠 정말 프리패스. 일단 Memphis에 좀 더 머물 것으로 보이는데 늦어도 6월 안에 콜업될 것이며 개막 로스터 입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Rosario와의 든든한 마이너 계약으로 일찌감치 보험을 들어놨으니 걱정 붙들어 매시라. 어차피 개백정이 존재하는 한 노예는 정해져 있으므로 별 의미도 없는 자리다.



1B



0.0 WAA (NL 7위, 2015: -2.0)


작년에 비하면 나아졌지만 Carpenter, Holliday, Gyorko까지 동원해 돌려 막은 결과일 뿐이다. 이럴 바엔 차라리 수비형 1루수를 세워놓는 게 낫다. 내년부턴 Carpenter가 눌러앉기로 했으니 걱정 붙들어 매시라. 하나 누가 알겠는가. 2루나 3루가 여의치 않으면 또 뺑뺑이를 돌릴 것이다. 개백정이 달리 개백정인가.


어쨌거나 Adams는 데뷔 당시의 벤치 롤로 돌아가 플레잉타임이 크게 제한될 것이다. 타석에서 약점이 너무 많아 안 터지는 걸로 결론이 났고 수비도 못하는 데다 연봉마저 3M 가까이 잡수실 예정. 즉, 올해가 마지막이다. 1년 뒤 사가는 팀이 있을까 싶은데 이렇게 또 한 명의 망주에게 시간만 허비하고 아무것도 얻지 못하게 생겼다.



2B



1.4 WAA (NL 5위, 2015: 0.2)


이 또한 작년에 비해 나아졌지만 Wong, Gyorko, Carpenter, Garcia가 4:2:2:1의 비율로 품빠이한 결과. 당초 계획했던 플래툰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이는 갓발갓의 갓포먼스 때문인데 덕분에 간판타자 Carpenter가 유틸을 도는 참극으로 이어졌다. 도대체가 포지션마다 레귤러라는 게 없다. 이에 우리의 명단장께서 갓발갓을 내년 레귤러로 점지해뒀으니 걱정 붙들어 매시라. 금마의 재능, 수비, 스피드가 팀에 활력을 줄 '예정'이라나 뭐라나. 물론 연봉도 2020년까지 지급되기로 '예정'돼 있다.



3B



-0.1 WAA (NL 11위, 2015: 1.2)


Carpenter의 이탈로 생산성이 크게 떨어졌다. 마 그래도 Gyorko는 공갈포치곤 영양가 있고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다시 30홈런을 치진 못하겠지만 일정 수준의 생산성은 유지할 것 같다. 3년 21.5M의 잔여 연봉이 만만치 않은데 그동안 우타 백업에 날린 꽁돈을 생각하면 봐줄 만하다. 문제는 약형이다. 인마는 부상 복귀 후 -0.5 WAR를 찍었는데 여전히 10M의 연봉이 남아 있다. 그 나이에 반등다운 반등은 힘들 텐데 유격수도 아닌 3루 포지션에선 끔찍한 자원. 클럽하우스 지분이 있어 중간에 방출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나마 소정의 가치가 남아 있던 작년이 마지막 판매 기회라고 부르짖었건만 허탈할 따름이다. 이 포지션은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답이 없어서 비아냥대지도 못하겠다. Cespedes에게 정말 아무 관심도 없다면 기왕에 픽을 잃을 거 Justin Turner를 질러야 하지 않을까? 이 팀과 좋은 핏인데 링크 한 번이 되질 않는다.


음... 그새 링크가 되긴 됐다. 대가는 바라지도 않지만 약형 연봉 떠안아줄 팀이 있을지. 일찌감치 Sean Rodriguez를 영입하고 Gyorko를 팔았으면 얘기가 쉬웠을 것 같다.



SS



2.2 WAA (NL 4위, 2015: 0.3)


겐세이만 놓던 병갑이가 마지못해 콜업한 Diaz가 빵 터졌다. 컨택 툴이 좋고 메카닉이 안정적인 데다 인내심, 스피드도 괜찮아서 타격은 믿을 만하다. 2년차 징크스만 조심하면 될 듯. 문제는 수비인데 일단 풀시즌 한 번 더 까봐야겠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샘플 사이즈가 여전히 부족하다. 만약 안 되는 걸로 결론이 나면 인마를 장기적 3루 대안으로 상정하고 유격수를 보강하는 게 나을 것이다. 그 정도로 3루는 답이 없다.



LF



-1.4 WAA (NL 9위, 2015: 0.8)


그래도 마지막까지 평균 이상의 타자로 남아준 Holliday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잉여의 부상 이후 Moss로 고정됐는데 한동안 불망이와 함께 수비도 그럭저럭해서 QO가 유력했다. 하나 8월 말부터 시작된 희대의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하고 108타수 10안타로 마무리, Kaminsky 딜은 끝내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Kaminsky나 Tilson이 어떤 선수가 될지는 별개의 문제다. 문제는 딜 당시의 가치이며 이런 선수들은 빅딜에서 쏠쏠한 알파 역할을 한다. 그런 칩들을 다 소진하고 Cain, Eaton, Longoria, Sale을 노린다고 하면 누가 믿겠는가. 뭐 Reyes라도 내줄 텐가? 무능한 인사다. 정말 무능하다.


아름다운 한 달을 보냈던 Hazelbaker는 방출되어 Dbacks로 갔고 이제 남은 백업은 Pham 정도. 작년 아름다운 후반기를 보냈던 Pham은 개막하자마자 사근 부상으로 아웃되더니 메카닉이 완전히 무너지며 선풍기로 전락했다. 항상 인마를 지지하는 입장이었지만 이젠 Martinez보다 나은 자원이라고도 못하겠다. 스캠에서 경쟁 붙여보고 아니다 싶으면 미련 없이 방출해야 할 것. 병갑이는 어떻게든 중견수를 구해 Grichuk을 LF로 옮길 모양인데 애당초 Cespedes를 질렀으면, 혹은 지르면 될 일이다.



CF



0.7 WAA (NL 7위, 2015: -0.2)


Grichuk은 공수 모두 스캠에서 가장 돋보이는 타자였다. 하나 공을 많이 보고 간결하게 스윙하려던 계획이 뜻하지 않게 역효과만 불러왔다. 올바른 방향이 올바른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으니 하던 대로 하는 수밖에. 선풍기로 복귀한 뒤 리바운드에 성공한 걸로 만족하자.


그동안 Grichuk을 중견수로 푸쉬했던 병갑이가 공개적으로 중견수 노래를 부르는 이유를 모르겠다. Tilson 팔아먹고 Hazelbaker 방출하고 Pham은 유리몸이라 백업도 없지 않은가. 마치 'Cespedes 영입은 말도 꺼내지 마셈'이라 선을 긋는 것 같다. Cain, Eaton, Ozuna가 타겟인 건 분명하고 Pollock Blackmon, Kiermaier 찌라시까지 나왔는데 카드도 마땅치 않고 병갑이 수준에 언감생심이다. 오죽하면 구단과 등 돌리고 떠난 Colby 이름까지 나올까. 결국 현실적인 타겟은 Fowler 뿐인 것 같다. 준수한 자원이라 큰 불만은 없지만 빅뱃이 없는 팀에서 작은 조각을 추가하는 게 이치에 맞는지 모르겠다. 픽, 나이는 차치하고 Grichuk보다 나은 수비수도 아니지 않은가.



RF



0.7 WAA (NL 2위, 2015: 4.2)


Heyward 재계약에 실패한 이후 여긴 그냥 Piscotty가 장기집권할 포지션. 착한 실패 인정한다. 전반기엔 특유의 어프로치로 클린업 역할을 쏠쏠하게 해줬는데 후반기에 선풍기로 변신한 게 걱정이다. 홈런 덜 쳐도 좋으니 제발 생긴 대로 살자.



2017 Projected Lineup


1.Dexter Fowler(?), CF

2.Aledmys Diaz, SS

3.Matt Carpenter, 1B

4.Stephen Piscotty, RF

5.Randal Grichuk, LF

6.Yadier Molina, C

7.Jhonny Peralta, 3B

8.Kolten Wong, 2B


Bench

-Jedd Gyorko (3B, 2B, SS, 1B)

-Greg Garcia (2B, 3B, SS)

-Matt Adams (1B)

-Alberto Rosario (C)

-Tommy Pham (LF, CF, RF)


리드오프 중견수를 영입한다는 전제하에 이 정도 라인업이 될 것이다. 상황에 따라 타순은 수도 없이 바뀔 듯. 모태민이 간절히 원하는 '누군가, 언젠가' 샤머니즘에 우주가 답한다면 괜찮은 타선이 될지도 모른다. 벤치는 밸런스가 안 맞지만 딱히 변수랄 게 없다. Rosario가 오래 머무르지 않을 거라는 정도? 어쨌거나 외야 뎁스는 보강해야 하는데 '누군가, 언젠가' 터질 테니 걱정 붙들어 매시라. 우리에겐 Bader, Garcia, Martinez, Martini가 있고, Wong은 훌륭한 중견수이며, 어딘가에 Cazana, Stavinoha도 살아 있으니 말이다.


나무자비조화불


원래 여기까지였는데 최신 Turner 링크를 반영한 라인업도 살펴보자. 외야 뎁스가 너무 허접한 데다 있던 뎁스마저 다 처분했으니 누구든 영입한다고 전제희망하겠다. Pham을 레귤러로 쓸 리는 없고 Bader를 위해 자리를 비워둘 것 같지도 않다.


1.영입, CF/LF

2.Aledmys Diaz, SS

3.Matt Carpenter, 1B

4.Justin Turner, 3B

5.Stephen Piscotty, RF

6.Randal Grichuk, LF/CF

7.Yadier Molina

8.Kolten W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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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phis Redbirds

Pacific Coast League (Full season AAA)


시즌 성적 65승 77패, 승률 .472 (American - South Division, 4팀 중 3위)

641 득점, 709 실점 (득실차 -68)


리그 방어율 4.46으로, 작년보다 방어율이 더 올랐다. 과연 타자들의 리그구나, 싶으시겠으나 Memphis가 속한 4개팀 중 Round Rock을 제외하면 전부 투수친화적 구장이기에 서부 원정 보약을 제외하면 리그 방어율 만큼 투수들에게 악조건은 아닌 셈이다. 언급한 바와 같이 홈구장 Autozone Park 또한 홈런 치기 쉬운 구장이 아니다.


FSL에서 단계별로 올라오는 타자가 있다면, 뭣같은 리그의 지옥같은 구장에서 탁구장으로, 다시 단순히 생각하던 것 보다 훨씬 까다로운 환경에 처하게 되는 셈이니, 어느정도 멍청한 툴가이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데 일조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AAA까지 올라온 툴가이조차 없는 상황이지만.


Memphis는 전체 16개팀 중 경기당 득점 13위, 경기당 실점 10위를 기록했다. 뭐 하나 제대로 된게 없다, 홈런 12위, 투수들 삼진 9위 등등. 앞서 Springfield 편을 보시며 와 뭐 이런 팀이 다 있나 싶으셨다면, 여긴 한 술 더 떠 사실상 아무것도 없는 수준이니 각오들 하시라.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OBA 순으로 정렬)


Carson Kelly: Bader와 함께 하이 마이너의 유이한 희망이자 등불이다. 작년 8월부터 숨을 쉬기 시작한 빠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단숨에 주가를 끌어 올렸다. '공을 정확히, 쌔게 때려 맞춰 강한 타구를 만들어 낸다'를 깨우치는데 걸린 시간 4년. 고교시절의 raw power 어쩌고는 다른 나라 이야기가 되었지만, 그래도 부도 확률 95% 였던 고졸 야수가 hard hit 이리 꾸준히 땅땅 때려내고 있는 것 만으로도 감지덕지다.


특히 AAA 승격 후 리그 적응을 위해 반사적으로 빠따 더 짧게 쥐고 컨택에 주력했고, 또 그에 따른 성과를 냈다는 점을 뒤늦게 확인하며, 와 이놈 이거 달라지긴 확실히 달라졌구나,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AFL에서도 286/387/455, 3 HR, 무엇보다 13/4 BB/K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빠따에 자질 있는 놈이 포수질 몇년 하다보면 strike zone 영역에선 깨우침이 좀 보이기도 하던데, 그 서막이었으면.


작년 마이너 골드 글러브 받을 정도로 쌩뚱맞게 폭풍 성장했던 수비는 기술적인 부분에선 조금 더 나아졌다. 바야흐로 벤치 도움 없이 100% 게임 콜링을 진행하기 시작했으며, 팀 투수들 뿐 아니라 AFL의 감독, 투수들에게도 투수 리드에 대한 평가가 칭찬 일색이다. blocking 스킬도 더욱 자연스러워졌다고. AA에서의 도루 저지율은 33%, AAA 승격 후 24번 중 6번 잡아내며 25%에 그쳤는데, 사실 어깨가 plus grade 받을 만큼 강견은 아닌지라 이 정도가 한계일 것이다. 어떻게, 1-2년 안에 기술적인 발전으로 좀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좌우간 워낙 열심히 하고 머리도 좋은 편이라 투수리드 쪽에서 굉장히 평이 좋다.


BA쪽 소스에 따르면 여러 마이너 감독들이나 스카우트들이 충분히 빅리그 주전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 중이라고 한다. 야디를 10년 가까이 지켜본 팬들을 만족시키는건 이미 '불가능'이라 답이 나왔을 터. 하지만 지금처럼 자신이 발전할 수 있는 분야에선 점진적으로 나아진다면, 적어도 빅리그 평균 이상의 똑똑한 포수로 다시 태어나는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심지어 아직 94년생 아닌가.



Breyvic Valera: 사실 Kelly 하나 적고 끝내야 하는데, 너무 비참해지는지라 울며 겨자먹기로 Valera 까지 추가한다. 딱히 달라진건 없다. AAA 254 PA서 346/422/421, 31/22 BB/K, 8 SB가 눈에 띄는 성적이긴 한데, 언제부터 254 PA에 그리 큰 비중을 부여했던가. 3할 후반대의 BABIP, 답지 않게 커리어 처음으로 30%에 육박한 FB%, 근 2년간 가장 낮은 LD% 등. BB%의 상승 빼곤 조금만 들어가 봐도 시큰둥 해질 수 밖에 없다.


SS, 2B, LF, RF 포지션을 소화했으며, 윈터리그나 과거엔 3B, CF도 자주 소화한지라 아마 이 팀이 아니더라도 어디에서든 빅 리그 데뷔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이런 선수를 'organizational utility player' 라고 부르며, 어휴, 아니 왜 이런 선수를 두번째로 써야하는 상황이 온건지 원, 갑자기 성질이 뻗쳐서 이어나갈 수가 없으니 여기까지만 쓰겠다.



그 밖에 Patrick Wisdom은 혹시가 역시가 되었고, Anthony Garcia는 뭐가 문제인지 갑자기 2년 전 폭망 시절로 돌아가버렸다. 전자에게 더 속는건 시간 낭비고, 그나마 후자는 K/BB 비율은 준수하고, 거지같은 성적에 비해 LD%나 타구 질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는지라 내년 까진 눈 딱 감고 지켜볼만 하겠다. Valera 같은 애들은 인터뷰도 있던데 임마는 작년 좀 잘나갈 때 빼곤 언론 노출도가 0에 가까운지라 뭐가 문제였는지 도통 알 길이 없다.



Pitchers


(20 IP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Corey Littrell: 불펜 전향 후 구속이 좀 올랐다. 본인 입으로 직접 이야기한 만큼 믿어도 된다. 90-94mph의 구속에 above average 정도로 평가받는 changeup도 쓸만한 편. 제구야 원래 좋았고, 무엇보다 LOOGY를 쓸 줄 모르는 감독이기에 필수적으로 우타 상대로 약점을 보여선 안되는데, 그나마 아래 Sherriff나 팀 떠난 Kiekhefer보단 임마가 효율적이다. 선발 출신이라 마구잡이 투입(?)도 가능한 것 역시 장점.


잠깐, MILB 들어가 보니 우타 상대로 완전 쓰레기인데 뭔 소리? 하시겠지만,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향한 첫해로, 8월 부터 체력적 문제 때문인지 아예 맛이 간(구속 보다는 제구쪽이 문제였던듯)탓이 크다. AA, AAA 통합 7월까지만 놓고 보면 9.16 K/9, 2.78 BB/9, 3.11 ERA 등 쓸만했다.


그나마 기대도 안했던 놈을 일찍 불펜으로 돌려 뭐라도 써먹어 볼 수 있는건가 싶었는데, 재수 없으면 2주일 뒤 룰5 지명되서 팀을 떠날지도 모르겠다. 삽질하더라도 1년 내내 로스터 넣어 둘 만큼 실링이 큰 놈은 아니고, 잃었다고 크게 아쉬울 놈은 아니지만, 슬프게도 이런 놈 조차 없으면 Memphis는 리뷰를 쓸 필요조차 없는 팀인지라.



Ryan Sherriff: Kiekhefer와 뭐 크게 다를게 있나 싶다. 구속이 88-91mph 까지 더 나오지만 투구폼에서 나오는 엣지나 제구는 Kiekhefer보다 못한다, 이 정도? AFL서 계속 얻어 터져서 이렇게 내년 가을 즈음 바이바이 코스 타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심신 양면으로 지친 상태였다고. 지친 투수를 AFL 일정 끝까지 소화하게 내버려 둔 이유는 또 뭔가?



Mike Mayers: 구속이 오르긴 했다. 멋모르고 드랩 당시 리포트에 구속이 오를 수 있다 어쩌고 주워 적어 놓은게 맞아 떨어지니 기쁘긴 개뿔, 구위가 깃털이고 뭐 하나 내세울 것 없는 secondary pitch들에 큰무대 울렁증이라도 있는지 얻어 터지는 꼴을 보고 있으니 가슴이 답답하더라.



Sam Tuivailala: 좋아진건지 나빠진건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K/9은 폭등하고 방어율도 비례하게 폭등했다. 낮은 FIP를 보며 흐뭇해 하기엔 2스트라이크 잡아 놓고 잠시 육수질좀 하다 얻어 터지던 패턴이라던 5월 초 트윗이 마음에 걸리고, 그 꼬라지가 9월까지 쭉 이어졌으니 좋게 봐주긴 힘들다. 뭐 이렇든 저렇든 순수한 불펜 놈들 중 그나마 뭐라도 기대해봄직한 놈은 임마밖에 없는 현실이니 겨울 내 제구는 그렇더라도 cutter와 changeup이나 좀 더 가다듬어 오길 기도해보자.


아, Mayers가 1회 멜트다운으로 얻어 터지고 내려갔을때 트위터에 쏟아지는 팬들의 비난과 비아냥을 마곤이와 함께 막아내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의리 있고 착한 남자다. 밝고 재미 있으며, 효심도 지극한 것 같아 보였다. 야구만 잘하면 되는데, 야구를 잘해야 되는데...



이것으로 마이너 리뷰는 끝이다, 사실 쓰면서도 영 재미가 없었는데, 늦 여름부터 정신이 없어 정보를 모으지 못한 본인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12년 이후부터 멈추지 않고 악화 중인 팜의 퀄리티는 어떤 식으로든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정말 심각해질지도 모를 일이다.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뒤로 가는 상황은 어째 어디서 많이 본 것 같기도 한...


아무튼 다음은 빅리그 투/타 리뷰로, jdzinn님께서 타자 리뷰를 맡아 진행해 주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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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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