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시범경기가 코앞으로 다가왔고, 이제 야수들도 훈련장에 모두 모였다. 본격적으로 캠프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 이제 투수편으로 다가올 ST를 맞이하도록 하자.


Starting Pitcher (5)

 

Sonny Gray : Gray를 맨 앞 줄에 놓지 않으면 누굴 놓을 수 있겠는가? 그는 이미 훈련장에 합류한 후 투수파트의 분위기 메이커와 리더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팀은 지난해 대부분의 투수들이 부진하며 무너저내린 투수진의 기둥 역할을 Gray에게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Gray가 성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지난해 수준의 성적을 유지해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Miles Mikolas : 지난해 wbc 참가 이후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던 Mikolas는 그래도 풀타임 35경기를 소화하며 201.1이닝을 소화해낸 바 있다. 이닝 소화력은 여전한데, 결국 지난해 급등한 피안타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긴 겨울을 푹 쉰 만큼 올해는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랄 뿐이다.

 

Kyle Gibson : GIbson이 흘러흘러 Cards까지 왔다. 커리어 내내 ERA 높은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나이까지 드니 Cards에 딱 맞는 핏(...)이 되었다. 그의 역할은 이닝이닝하며 1년을 잘 버티는 것. 그가 지난해 소화한 192이닝의 근처만 유지해준다면 팀의 투수진 운영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밖에 없다. 다만 그의 최우선 임무는 팀의 우승 견인이 아니라 선발 유망주들이 성장할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다.

 

Lance Lynn : 우승멤버의 귀환이다. Gibson과 함께 지난 겨울 팀에 합류한 Lynn은 살까지 쪽 빼오며 다가올 시즌을 철저히 준비중에 있다. Gibson과는 달리 탈삼진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다만 지난해 2개대까지 치솟은 HR/9를 어떻게 낮추느냐가 문제다. 지난해 MLB를 본 야구팬이라면 Lynn이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폼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1경기 4피홈런). 겨우내 피홈런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해냈다면, 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자원이 될 수 있다. 다만 2년새 1.6마일이나 하락한 포심 구속은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Steven Matz : 이제 그에게 건강을 바래선 안 된다. 현실적으로 Matz에게 기대해볼만한 이닝은 110이닝 전후. 딱 20경기 정도만 선발로 나와준다면 더 바랄게 없을 것이다. 어느새 그의 계약도 반환점을 돌았다. 계약 후반부에 접어든 지금, 딱 저 정도만 해줘도 돈 아깝다는 소리는 안 나올 것이다.

 

 

Relief Pitcher (7)

 

Ryan Helsley : 지난해 다소 부침이 있었지만 Cards 불펜 중 가장 마무리에 적합한 투수임은 분명하다. 지난해 중순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이후 9월에 복귀하여 보여준 폼은 올시즌을 기대케하기 충분했다. 그가 9회만 맡아준다면, 7~8회를 맡길만한 자원은 꽤나 준비를 해둔 상태다.

 

Giovanny Gallegos : 한때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그도 어느새 8년차 빅리거가 됐다. 다만 그의 가치는 점점 하락하고 있다. 전성기만큼의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보이지 않고, 포심도 많이 얻어맞고 있다. 그래도 아직까진 Cards 불펜진의 No.2다. 지난해 포심이 유독 많이 얻어맞으며 고생했는데, 과연 이걸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Andrew Kittredge : Mo가 Palacios를 내주며 마음먹고 데려온 불펜 복권. 한때 올스타 출신인만큼 고점은 높지만, 나이대비 길지 않은 커리어와 최근 부상때문에 꾸준한 모습은 증명해내지 못한 자원이다. 게다가 34세 시즌을 치르게 될 노장이다. 그가 적어도 지난 2년간 짧게 보여준 모습들을 풀타임으로 보여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JoJo Romero : 지난해 잠깐이나마 마무리 보직도 맡으며 쏠쏠한 활약을 보여준 그는 팀 내 좌완 불펜 중 가장 앞서고 있다고 보여진다. 탈삼진 능력도 만개한 듯 하고, 지난해 보여준 제구도 상당히 좋았다. FIP 2.22를 기록했을만큼 인상적인 모습으로 불펜에 자리잡은 그는 올시즌도 중요한 상황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Keynan Middleton : Mo가 뽑은 또다른 불펜 복권. 애매한 커리어를 보내다 지난해 White Sox로 이적한 후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탈삼진 상승이 인상적인데, 이를 올시즌에도 이어갈 수 있다면 Mo가 구상중인 불펜 탈삼진 능력 강화에서 큰 지분을 차지할 것이다. 다만 지난해 부상이 있었던만큼 리스크도 큰 편. 결국 복권은 긁어봐야 안다.

 

John King : 데드라인 때 Monty 대가로 넘어온 후 쏠쏠한 모습을 보여줬다. Rangers에선 폐급이었으나 Cards 합류 후 20경기에서 10홀드 ERA 1.45를 기록하며 한 자리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땅볼 유도 능력이 좋은만큼 이 팀과 핏이 잘 맞았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해 싱커 구속이 전년(22시즌) 대비 1마일 넘게 상승했다는 것. 탈삼진 능력이 워낙 떨어지다보니 중요한 상황에서의 기용은 어렵겠지만, 한때 McFarlnd가 맡았던 그 역할을 해준다면 불펜의 히든카드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Ryan Fernandez : 지난 겨울 룰5드래프트를 통해 팀에 합류한 불펜 자원이다. 빅리그 경험이 없다보니 시범경기때 부진하면 내보내면 그만이긴 하나, 마이너에서 보여준 헛스윙 유도와 탈삼진 능력이 출중하고 Mo가 불펜 재편을 꾀하고 있기에 큰 부진만 없다면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포심 평속이 middle-90s에 97mph까지 터치하는만큼 다른 투수들과의 구속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Who's the last one?

 

  구단은 시즌 초반 2주 정도는 6선발 체제로 운영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때문에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은 두 게임 정도 선발투수로 나선 후 불펜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또는 교체되거나). 그리고 그 선두에는 단연 Libby와 Thompson이 있다.

 

Matthew Liberatore : Libby는 지난해 Memphis에서 인상적은 모습을 보여주며 빅리그로 다시 올라왔지만, 빅리그에선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9월 한 달간 불펜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겨우내 시간벌이용 노장들을 꽤 채워넣었으니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그가 불펜에서 보여준 폼을 선발로서 보여준다면, 올해 안에 로테이션 한 자리의 주인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Zack Thompson : Thompson은 Libby보다 실링이 높진 않지만 지난해 5선발로서 보여준 경력이 있다. 그는 선발로 나와 평균 5이닝을 소화하며 이닝당 한 개 꼴로 삼진을 잡아내는 등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봄 Libby가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Thompson에겐 기회가 될 것이다.

 

Andre Pallante : 1년차에 보여준 모습이 머리속에 남아있긴 하지만, 지난해 그가 보여준 모습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나올때마다 위기를 자초하며 무너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1년차 선발로 나올때의 모습이 더 인상적이었다. 아직 옵션이 남아있는만큼 마이너에서 선발 수업을 더 들어보는게 어떨까 싶다. 수년 내로 로테이션에서 빠질 선수가 몇 있는만큼 기회를 노려봄직하지 않을까.

 


  진짜 시즌이 코앞까지 찾아왔다. 이제 ST를 통해 투타의 마지막 퍼즐들을 맞출 차례다. 선수들이 봄을 부상없이 무사히 넘길 바라고, 뜬금 맹활약으로 기대치를 높이는 선수의 등장도 기대해본다.

Posted by 떠돌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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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고 긴 겨울을 보내고 블로그에도 간만에 글을 쓰게 되었다. 모사장도 바쁘게 보낸 겨울을 바쁘단 핑계로 손놓고 있었던건 아닌지 반성해본다.

 

  메이저리그는 어제 투포수들이 ST 훈련장에 소집되며 드디어 야구가 시작되었다. 그러니 여기도 얼음을 깨고 봄이 왔음을 알려야할 때라고 본다. 그래서 가볍게 오프닝데이 로스터 예상부터 시작해보려 한다.

 


Catcher (2)

Willson Contreras : 명실상부 현시점 Cards의 주전포수다. 그는 이미 소집된 투수들과 합을 맞추고 있으며, 지난해 wRC+ 127을 기록하며 팀 내 1위에 오른 그가 라인업에서 빠지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다.

Ivan Herrera : Knizner가 팀을 떠난 지금, Herrera는 Conty의 뒤를 받칠 거의 유일한 포수나 다름없다. 그는 이번 겨울 캐리비안 시리즈에서 파나마 대표팀에 합류해 8경기에서 타율 .357, 3홈런, 10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Memphis에서도 인상적인 성적(83G .297 .451 .500, 10HR)을 거뒀던 그는 관리가 필요한 Conty와 함께 팀의 안방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First Baseman (1)

Paul Goldschmidt : 어느새 Goldy와의 계약 마지막 해가 다가왔다. 아직 연장 소식이 없는 그는 지난해 부진을 만회할 필요가 있다. 이제 적지 않은 나이가 된 그는 지난해 wbc에 참가하며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올시즌 반등에 성공할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

 

Second Baseman (1)

Brendan Donovan : 만능 유틸리터로 종횡무진하던 그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 중반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리고 감독 인터뷰에 의하면 그는 이번 봄부터 2루수로 제한될 계획인 듯 하다. 이미 선수단 내에서도 리더로서의 자질을 보이고 있다는 그가 부상 복귀 후 문제없이 자리를 잡는다면 분명 라인업 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Shortstop (1)

Masyn Winn : 지난해 말 Edman을 외야로 밀어내면서까지 그에게 빅리그 경험을 쌓고자 했던 구단의 의지는 분명하다. 그를 주전 유격수로서 성공시키는 것이 목표다. 큰 변수가 있지 않는 한 그가 로스터에 승선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짧은 시간이지만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기에 이번 봄엔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Third Baseman (1)

Nolan Arenado : 옵션까지 포기하며 팀에 남아준 그가 지난해 공수에서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Goldy와 마찬가지로 wbc의 영향이 있는 듯 하다. 하지만 그의 자리는 굳건할 것이다. 아직까지도 그는 리그에서 손 꼽히는 거포 3루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쉬는 시간도 길었던만큼 푹 쉬에서 제 기량을 펼쳐주길 바랄 뿐이다.

 

Outfielder (3)

Lars Nootbaar : Nootbaar도 지난해 wbc 출전 이후 부상까지 당하며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그럼에도 그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높다고 볼 수 있다. 그가 성적을 보여준 것은 사실상 반 시즌 정도 밖에 없지만, 그가 오프닝 로스터는 물론이고 라인업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조차 없다. 다만 이젠 진짜 성적으로 보여줄 때가 왔다.

Tommy Edman : 지난해 wbc에 나갔던 선수들 중에서 예년과의 성적 편차가 그리 크지 않았던 거의 유일한 선수인 Edman은 올시즌엔 중견수로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Nootbaar는 이제 중견수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Carlson도 이젠 정말 주전으로 나서기 어려울 듯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그가 중견수로서 보여준 폼도 나쁘지 않았다. 그저 다치지 않고 무난한 성적을 거둬준다면 성공적일 것이다.

Jordan Walker : Walker가 지난해 6월(.338 .427 .549, 4HR) 보여준 폼은 그가 괜히 팀 내 1위 유망주였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하지만 7월 곧바로 폼이 무너지며 아직은 어린 선수라는 것도 드러냈다. 이후 시즌 후반을 준수하게 마친 그는 수비에서도 전보다 훨씬 나아진 플레이를 보여주며 올시즌 한 층 성장한 모습을 예고했다.

 

Designated Hitter (1)

Nolan Gorman : 지난해 30홈런 달성도 코앞이었던 Gorman은 아쉽게도 부상으로 이를 놓치게 되었다. 팀 사정상 수비로 나서는 경우가 잦아졌는데 이게 결국 탈이 되었던 것 같다. 그렇기에 올시즌은 어느정도 지명타자로서 플레잉타임을 부여받으며 2루와 3루를 오갈 것으로 보인다. 관리만 받으면야 30홈런 넘기기는 식은죽먹기라는 것을 지난해 증명해냈으니 올시즌 더욱 기대되는 선수임이 분명하다.

 

Bench/Utility (2)

Dylan Carlson (OF) : 1라운더이자 팀 내 1순위 유망주 출신인 그는 이제 주전경쟁에서조차 밀려난 신세다. 하지만 중견수를 포함한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과 스위치히터라는 점은 그의 경쟁력을 어느정도 유지시켜주고 있다. 유사시 주전으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att Carpenter (1B/DH) : Cards팬으로서 희비가 교차하는 선수다. 분명 프랜차이즈 스타인 그의 복귀는 반갑지만, 팀 로스터를 보자면 과연 꼭 필요했는가 싶기 때문이다. Goldy-Nado의 나이도 이제 적지 않고, Gorman도 관리를 해줘야하는 판에 사실상 전문 지명타자에 가까운 Carp에게 로스터 한 자리를 주는 것이 합리적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팀은 그에게 성적이 아닌 덕아웃에서의 역할을 보고 데려왔으니 어떻게든 함께 가려 할 것이다. Goldy-Nado에게서 리더로서의 부담감을 덜어준다면 그거만으로도 꽤나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Who's the last one?

Alec Burleson (OF/1B) : 지난해 여러모로 아쉬웠던 선수. 볼넷도 삼진도 많지 않고, 수비에서의 기대치도 없다시피한 유형인 그는 결국 타격으로 승부를 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지난해 타격에서도 아쉬움이 많았다. 타격에서의 기대치를 높이려면 결국 장타력을 늘려야하는데, 과연 그가 겨우내 어떤 준비를 해왔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Michael Siani (OF) : 현재 Cards에는 기동력이 상당히 부족하다. 팀 내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경기 후반 접전 상황에서 투입할 대주자는 더더욱 없다. 만약 Marmol이 이를 감안한다면, Siani도 나쁘지 않은 옵션이 될 수 있다.

Jose Fermin (IF) : Gorman이 지명타자로서 플레잉타임이 늘어난다면 아무래도 내야 백업 자원에 대한 고민을 해야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래도 지난해 팀에서 빅리그 경험이 있는 Fermin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펀치력에선 처참한 모습을 보였기에 추가적인 기회를 받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투수 쪽에선 새 얼굴이 많지만 야수 쪽에선 기존의 얼굴들이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다. 그만큼 기존 자원들의 성장과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외야의 Nootbaar와 Walker, 내야의 Donovan과 Gorman, Winn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Cards는 단지 올해의 성적만이 아닌 앞으로의 팀 빌딩을 수월히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도 분명 있다. Goldy와 Nado의 나이가 이제 적지 않고, Gorman도 관리를 해줘야하는 상황에서 로스터에 Carp가 들어오며 이들이 도맡아야하는 플레잉타임은 더욱 늘어났다. 더구나 Winn과 Edman을 제외하면 유격수를 소화할만한 선수가 40인 로스터에 전무한 상태다. 유사시 이러한 부분들을 어떻게 채워나갈지가 시즌 운영을 크게 좌우할 것인데, 과연 Mo가 상황마다 기민하게 움직여줄 수 있을지 걱정이다.

 

  어찌됐건 이제 다시 시즌이 시작된다. 설레기도하고, 걱정되기도 하는 시즌이 시작된다. 분명 예년답지않은 바쁜 겨울을 보내며 이리저리 뎁스를 보강한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승전력이라 하기엔 한참 못 미친다. 결국 올시즌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시즌이다. 그 목표를 잘 파악하고 착실히 수행해나가길 바랄 뿐이다.

Posted by 떠돌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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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 많으면 세 명의 선발을 영입하겠다는 Mo사장의 원대한 계획의 실체가 밝혀지고 있다. 놀라? 야마모토? 그레이? 스넬? 어림도 없었다. 마이콜라스-깁슨-린 최강의 쓰리펀치를 가지게 된 카디널스는 내년 시즌 NL 중부 최강자의 자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물론, 모사장이 어떤 의도로 깁슨과 린을 영입했는지는 이해한다. 

 

2023년 카디널스 선발 경기수/이닝 순위

1. 마이콜라스 35경기/201.1이닝

2. 몽고메리 21경기/121.0이닝

3. 플래허티 20경기/109.2이닝

4. 웨이니 21경기/101.0이닝

5. 마츠 17경기/89.0이닝

6. 허드슨 12경기/65.0이닝

7. 리비 11경기/49.0이닝

8. 톰슨 9경기/45.1이닝

9. 우드포드 8경기/33.2이닝

10. 롬 8경기/33.2이닝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이 마이콜라스 단 한 명 밖에 없으며, 이닝 2,3위였던 두 투수는 이적, 4위는 은퇴, 5위는 내년에도 많아봤자 100이닝 언저리 정도밖에 기대하지 못하며, 6위와 9위는 논텐더 후 크보 용병 썰이 돌고 있다. 그렇기에 깁슨과 린 영입은 일단 부족한 이닝부터 채워넣어 계산 가능한 선발진을 구성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2023년 MLB 선발투수 이닝 순위

1. 로건 웹(216이닝)

2. 잭 갤런(210이닝)

3. 게릿 콜(209이닝)

4. 마이콜라스(201.1이닝)

12. 카일 깁슨(192.0이닝)

21. 랜스 린(183.2이닝)

 

셋 다 단순 올해만 운좋게 부상없이 이닝먹방을 한 투수들이 아닌, 꾸준히 규정이닝을 채우고 거의 부상이 없는 투수들이다. 깁슨은 커리어 내내 장기부상이 단 한번도 없었으며, 2016년 25경기 등판을 제외하면 커리어 최저 선발 등판(단축시즌 제외)이 2017년 29경기이다. 마이콜라스도 2020~21년 수술로 인한 부상을 제외하면 18, 22, 23 3년동안 매년 200이닝을 소화하였고, 19년도 풀시즌을 돌며 184이닝을 소화해주었다. 린도 작년 장기부상 한번 끊은 것 제외하고는 커리어 내내 장기부상이 단 한번도 없던 투수이다.

 

그러나 이런 선수들이 단년 10m 언저리에 계약한 것은 오직 이닝먹방에만 특출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린은 2023년 양대리그 피홈런 1위(44개)라는 불명예를 차지했으며, 깁슨은 AL 피안타 1위, 마이콜라스는 NL 피안타/자책 2관왕을 달성한 투수들이다. 마이콜라스-깁슨-린이 3-4-5선발을 구성하게 된다면 메이저 최강의 선발진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고, 2-3-4선발이라면 평범한 중위권 팀, 1-2-3선발이라면 올해도 6월에 시즌 끝나고 데드라인 때 린과 깁슨이 팔려나가는 시나리오를 생각해볼 수 있다. 

 

즉 현재까지만 보면 내년 선발진 부상/이닝은 걱정없으나 퀄리티는 똥망일 확률이 높다. 근돼를 목표로 벌크업을 했으나 운동에 소홀해져서 살크업이 된 느낌이랄까. 여기서 1~2선발급을 1~2명 영입한다면 진정한 근돼로 거듭날 수 있을텐데, 과연 모사장이 해당 미션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 일단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침으로서 추가 영입이 있을거라고 주장하고는 있는 상태이다.

 

개인적으로는 글래스노우를 영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름값을 너무 열심히 하는(19~21년 매년 두자릿수 이닝, 올해 커리어 첫 100이닝 및 20경기 선발 등판) 선수인데 이닝은 충분한 로테이션에서 퀄리티를 맡아줄 수 있는 투수로써 제격이 아닐까. 아니면 양대리그 볼넷 1위인 스넬을 데려오는 시나리오도 가능...은 해 보인다. 현실성이 얼마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필자의 블로그에 쓴 글을 약간 각색해서 재구성한 글입니다.

 

카일 깁슨 영입(1년 12m, feat. 글래스노우)

어제 린에 이어서 오늘은 카일 깁슨을 영입했다. 당장 어제 린 영입글에 썼던 코멘트인데...1선발과 2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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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스 린 영입(1년 11m)

카디널스가 오프시즌 첫 대형 무브를 단행했다. 올해 화이트삭스/다저스에서 뛴 랜스 린을 1년 11m 계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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