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dgers Series Recap

3/28 STL 1:7 LAD

3/29 STL 3:6 LAD

3/30 STL 6:5 LAD

3/31 STL 4:5 LAD

 

Best

Goldschmidt : ST에서 내내 죽을 쑤던 골디는 시즌이 시작되자 클라스를 증명했다. 첫 경기부터 3안타에 홈런포까지 때려내며 팀의 모든 안타와 유일한 득점을 책임졌고, 4차전에도 2타점을 기록하며 타석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Matz : 마츠가 베스트 명단에 든 것 부터 이미 이 팀에 망조가 들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볼 수 있다. 5.1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 QS도 달성하지 못했는데 네 경기 선발 중 가장 호투한 성적이다.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지 못한건 아쉽지만, 스타트퀄리티(3이닝 6실점) 안 한게 어디랴.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이렇게 던지기만 해달라고 기도하자.

 

Worst

Arenado : 단 네 경기 뿐이지만, 이건 좀 너무한거 아니냐고. 그는 시리즈 16타수 동안 단 1안타만 때려내는 기염을 토했다. 겨우내 타격폼에 손을 좀 봤다던데, 아직 적응이 되지 않은 것일까. 확실한건, 빠른 공에 전혀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가운데 느낌표 제구에 속절없이 돌아가는 배트는 한없이 초라하기만 했다. 시간이 필요한걸까? 시간이 많이 흐른걸까?

 

Helsley : 만약 그가 멀쩡했다면, 앞선 두 경기를 내주더라도 남은 두 경기를 쉽게 쓸어담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는 정상이 아니었다. ST에서 구속이 나오지 않을 때 부터 조금 불안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시즌이 시작되었는데도 그의 구속은 좀처럼 예년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물론 그럼에도 모 팀 투수들 구속보단 훨씬 높지만). 100마일에 육박하던 평속은 97마일에 머물렀고, 베츠한텐 95.4mph짜리 똥볼을 한가운데 던졌다가 홈런을 허용했다. 거기다 4피안타까지 허용하며 넉다운. 부진하며 27구나 던진 그는 결국 4차전에 나오지 못했고, 4대2로 이기고 있던 모 팀은 결국 전날 동점허용과 연장의 충격을 벗어던지지 못한 채 8회말에 3실점하며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총평

  투수진은 시대에 뒤떨어졌고, 타선은 총체적 난국이다. 위에서 말은 안 했지만 짚고 넘어갈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이 팀의 ops 2등이 .666을 기록중인 윈이라는 점. 그리고 시리즈 네 경기 동안 12명의 투수가 등판했는데, 실점을 기록하지 않은게 두 노땅(린, 키트릿지) 뿐이란게 참으로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물론 다저스가 강팀이라지만, 이런 팀 이끌고 가을야구 나갈 순 있겠니 병갑아?

 


 

Series Preview

St. Louis Cardinals vs. San Diego Padres

 

2024 Season Record

STL 1승 3패 승률 .250 (NL Cnt 5위)

SD 3승 3패 승률 .500 (NL Wst 3위)

 

Probable Starters

[Gm1] K. Gibson vs M. Waldron

  솔직히 이 시리즈에서 가장 가능성이 있는 경기다. 상대 왈드론은 속구 평속이 91마일대로, 모 팀 투수들과 유형이 비슷하다. 때문에 눈에 익은 구속일 것이다. 다만 이녀석 너클커브와 스위퍼를 던지는데, 타자들이 방망이가 속절없이 돌아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변화구 잘 참아내고 속구나 치자.

  한편 깁슨이 카즈 데뷔전을 가진다. 뭐, 린도 꾸역투하다 비 덕에 살았는데 깁슨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현실적인 바램은 딱 5~6이닝 3~4실점. 애초에 딱 이정도 사이즈로 데려온 녀석이다. QS 달성해주면 땡큐고.

 

[Gm2] M. Mikolas vs Y. Darvish

  이 경기 이기는 방법은 마이콜이 정신을 차리는 것 뿐이다.

 

[Gm3] Z. Thompson vs J. Musgrove

  개인적으로 톰슨은 5선발로 제격이라 생각한다. 지난 등판에선 다저스 상대로 다소 부진했지만, 5이닝 3실점 정도로 등판을 마칠 수 있는 기량은 있다고 본다. 드랲때 기대치보단 구속이 영 안 나오는게 함정이지만, 그래도 리비보단 훨 낫지 않은가? 그저 제 자리만 잘 지켜주길 바랄 뿐이다.


  상대 투수와 타자들간의 상대전적이 뭐가 중요할까. 이 팀 타선이 정신을 차리지 않는 이상 무의미한 기록일 것이다. 지금은 숫자를 나열하기 보단, 그릇에 물떠다 기도하는 방법이 제일일 듯 하다.

Posted by 떠돌관조
:

by Yadi

 

필진이 된 지 4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 시리즈를 맡게 되었다. 지난 3년간 필진으로 Thread를 작성하다 보니 항상 형식적인 딱딱함에서 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올해는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그 방도는 차차 찾아보기로 하고 일단 개막전 로스터부터 살펴보겠다.

 

SP: Miles Mikolas, Zack Thompson*, Lance Lynn, Steven Matz*, Kyle Gibson

RP: Matthew Liberatore*, Andre Pallante, Ryan Fernandez, Riley O'Brien, Andrew Kittredge, JoJo Romero*, Giovanny Gallegos, Ryan Helsley

C: Willson Contreras, Ivan Herrera

IF: Nolan Arenado, Matt Carpenter*, Brandon Crawford*, Brendan Donovan*, Paul Goldschmidt, Nolan Gorman*, Masyn Winn

OF: Alec Burleson*, Victor Scott II*, Michael Siani*, Jordan Walker

 

IL: SP Sonny Gray, SP Drew Rom*, RP Keynan Middleton, OF Dylan Carslon#, OF Lars Nootbaar*, UT Tommy Edman#

 

* = Lefty / #= Both

 

안 그래도 약해보였던 투수진엔 에이스가 될 Gray가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IL 명단에 등재됐고 불펜투수 Middleton 역시 팔뚝 부상으로 이탈했다. 특히 심각한 곳은 외야진으로 주전 우익수 Nootbaar는 스캠 초반에 엉덩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주전 중견수이자 내외야 올라운더인 Edman은 무릎 부상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했으며 대신 주전 중견수로 낙점받은 애증의 Carlson마저 스캠 막판에 수비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당하며 개막전 로스터에 나오지 못한다. 다른 팀들 못지 않게 Cardinals 역시 시즌 전부터 부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 의외의 첨병 역할을 할 Donovan

이젠 내야수보단 외야수로 더 자주 모습을 드러낼 Donovan은 컨택과 선구안에선 어느정도 증명된 상태에서 장타 포텐도 터트리다가 아쉽게 부상으로 95경기 출전에 그쳤는데 그가 톱타자로서 풀타임을 뛴다면 팀의 상위타순은 꽤나 강해질 수 있다.

 

# 지명타자의 활약도가 필요한 시점

지난해 지명타자로 나온 선수들의 wRC+는 104로 중위권에 그쳤다. 올해는 Carpenter가 복귀하면서 DH로 자주 출전하고 Burleson도 일단 2순위 후보. Carpenter는 스캠에서 32타수 .346 1.073OPS로 활약하며 기대감을 올렸고 이젠 로스터 진입 자체가 목표가 된 Burleson 역시 .988OPS로 날아다녔다.

 

# 깜짝 2선발 Thompson

앞서 말했듯 에이스지만 내구성에 의문이 가득한 Gray가 계약 후 첫 시즌의 개막 전부터 부상을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한다. 최소 2턴을 쉬어야 하는 자리를 메꾸기 위한 카드는 지난 시즌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인 Thompson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16이닝 2.81ERA을 기록했다. 같은 좌완 선발 유망주이지만 여전히 꼬리표를 떼지 못한 Libby는 불펜으로 시즌을 출발한다. 어느덧 3년차가 된 그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

 

# 변화 많은 불펜진, 예상 외로 강할 지도 모른다

주요 불펜투수들이 스프링캠프에서 안정적인 모습과 함께 탈삼진도 예상 외로 많이 잡았다. 거기에 영입생이지만 30대 중반으로 우려를 샀던 Kittredge 역시 나쁘지 않은 활약. 가장 인상적인 점은 ML 통산 2경기 출전에 그친 29살의 O'Brien, 룰5 드래프트로 보스턴에서 왔던 Fernandez가 각각 0.90ERA, 1.034WHIP으로 노력했고 결국 생애 첫 개막전 로스터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VerGallegos-Helsley가 시즌 초부터 건강하게 출발하고 영입생 Kittredge는 지난해의 VerHagen보다 훨씬 기대되며 곧 복귀할 Middleton 역시 힘을 보탤 수 있다. 지난 시즌 카디널스 불펜진은 ERA 23위, K/9 26위에 그쳤었다.

 

개막 시리즈 Dodgers와의 선발 매치업은 대략 이러하다(괄호 안은 2023 성적, 글래스노우와 야마모토만 2024)

Game 1 - Miles Mikolas (9-13 4.78) VS Tyler Glasnow (0-0 3.60)

Game 2 - Zack Thompson (5-7 4.48) VS Bobby Miller (11-4 3.76)

Game 3 - Lance Lynn (13-11 5.73) VS Yoshinobu Yamamoto (0-1 45.00)

Game 4 - Steven Matz (4-7 3.86)VS Gavin Stone (1-1 9.00)

 

Gray가 만약 있었다면 1차전부터 해볼 만 했지만 현재는 솔직히 우세라고 점칠 수 있는 매치업이 하나도 없다. 가뜩이나 개막전부터 Betts-Ohtani-Freeman을 상대하는 투수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듯 하다. 하지만 이 팀은 지난해 Dodgers를 상대로 3승-4패로 나름 비등한 성적을 냈고 더군다나 Dodgers의 선발 4명 중 Cardinals를 상대해본 투수는 1차전의 Glasnow 밖에 없고 그마저도 2018년 Bucs 시절 때가 가장 최근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투수이긴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상대 선발도 Cardinals 타자들을 처음 상대한다는 뜻. 반면 우리 팀의 1차전과 4차전 선발투수인 Mikolas, Matz는 지난해 Dodgers를 상대로 7이닝 3실점, 4.2이닝 1실점으로 나름 나쁘지 않았고 Lynn은 지난 시즌 후반기 Dodgers 소속이었기에 타자들을 잘 알 수도 있다. 확실히 경험 면에선 앞선 대결이기 때문에 노련함으로 승부한다면 아예 못 이길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불펜진

Cardinals: Liberatore*, Pallante, Fernandez, O'Brien, Kittredge, Romero*, Gallegos, Helsley

Dodgers: Grove, Yarbrough*, Hurt, Hudson, Vesia*, Braiser, Kelly, Phillips

 

Cardinals는 Middleton, Dodgers는 Graterol이 IL로 빠지며 필승조가 한 명씩 빠졌다.

 

Cardinals는 지난 시즌 불펜진의 처참한 실패 속에 Kittredge 등을 보강했고 스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Fernandez와 O'Brien이 로스터에 올랐고 좌완 불펜은 Liberatore와 Romero로 구성된다.

Dodgers는 Kelly, Braiser, Hudson과 재계약하며 전력 유출을 최소화했지만 지난해 19홀드 1.20ERA을 기록한 Graterol의 공백이 꽤나 크게 느껴진다. 셋업맨과 클로저는 Cardinals가 더 강하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는 역시나 Dodgers가 우수하다. 선발진만큼의 큰 간격은 아니지만 말이다.

 

예상 라인업

  Cardinals Dodgers
1 Brendan Donovan (LF) Mookie Betts (SS)
2 Paul Goldschmidt (1B) Shohei Ohtani (DH)
3 Nolan Gorman (2B) Freddie Freeman (1B)
4 Nolan Arenado (3B) Will Smith (C)
5 Willson Contreras (C) Max Muncy (3B)
6 Alec Burleson (DH) Teoscar Hernandez (LF)
7 Jordan Walker (RF) James Outman (CF)
8 Victor Scott II (CF) Jason Heyward (RF)
9 Masyn Winn (SS) Gavin Lux (2B)

 

Cardinals는 작성하는 동안 개막전 선발 라인업이 발표됐고 Dodgers는 지난 개막 서울 시리즈에서 위와 같은 라인업을 이틀 연속 가동했다. Dodgers는 선발진과 달리 타선에선 부상자가 아예 없는 반면, Cardinals는 주전 외야수인 Edman과 Nootbaar가 모두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Betts가 이젠 내외야 병행이 아닌 주전 유격수로 고정되면서 두 팀 모두 외야보단 내야가 타선을 지배한다.

 

역시 트렌드는 강한 2번인데 Cardinals의 선발투수들은 1회가 가장 고비일 것으로 보인다. Cardinals의 타선도 나쁘지 않은 편인데 상대는 지난해 전체 홈런 2위, wRC+ 3위 라인업에 Ohtani를 추가한 어마무시한 Dodgers이다. 약 100년 만에 23세 이하의 선수를 4명이나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한 Cardinals는 그만큼 성적과 더불어 유망주들의 성장도 볼 만한 시즌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상대가 파워랭킹 2위의 Dodgers 인게 문제이다.

 

상대가 어떻든 길고 긴 기다림 끝에 2024시즌의 MLB도 드디어 우리 앞에 다가왔다. 지난해 아쉬운 성적을 거뒀던 Cardinals는 젊고 유망한 타자들이 포텐셜을 터트리고 노익장을 과시하는 로테이션을 앞세워 다시 한 번 디비전 우승을 통해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으면 한다. Go Cardinals!

Posted by 야디
:

  어느새 시범경기가 코앞으로 다가왔고, 이제 야수들도 훈련장에 모두 모였다. 본격적으로 캠프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 이제 투수편으로 다가올 ST를 맞이하도록 하자.


Starting Pitcher (5)

 

Sonny Gray : Gray를 맨 앞 줄에 놓지 않으면 누굴 놓을 수 있겠는가? 그는 이미 훈련장에 합류한 후 투수파트의 분위기 메이커와 리더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팀은 지난해 대부분의 투수들이 부진하며 무너저내린 투수진의 기둥 역할을 Gray에게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Gray가 성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지난해 수준의 성적을 유지해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Miles Mikolas : 지난해 wbc 참가 이후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던 Mikolas는 그래도 풀타임 35경기를 소화하며 201.1이닝을 소화해낸 바 있다. 이닝 소화력은 여전한데, 결국 지난해 급등한 피안타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긴 겨울을 푹 쉰 만큼 올해는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랄 뿐이다.

 

Kyle Gibson : GIbson이 흘러흘러 Cards까지 왔다. 커리어 내내 ERA 높은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나이까지 드니 Cards에 딱 맞는 핏(...)이 되었다. 그의 역할은 이닝이닝하며 1년을 잘 버티는 것. 그가 지난해 소화한 192이닝의 근처만 유지해준다면 팀의 투수진 운영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밖에 없다. 다만 그의 최우선 임무는 팀의 우승 견인이 아니라 선발 유망주들이 성장할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다.

 

Lance Lynn : 우승멤버의 귀환이다. Gibson과 함께 지난 겨울 팀에 합류한 Lynn은 살까지 쪽 빼오며 다가올 시즌을 철저히 준비중에 있다. Gibson과는 달리 탈삼진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다만 지난해 2개대까지 치솟은 HR/9를 어떻게 낮추느냐가 문제다. 지난해 MLB를 본 야구팬이라면 Lynn이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폼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1경기 4피홈런). 겨우내 피홈런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해냈다면, 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자원이 될 수 있다. 다만 2년새 1.6마일이나 하락한 포심 구속은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Steven Matz : 이제 그에게 건강을 바래선 안 된다. 현실적으로 Matz에게 기대해볼만한 이닝은 110이닝 전후. 딱 20경기 정도만 선발로 나와준다면 더 바랄게 없을 것이다. 어느새 그의 계약도 반환점을 돌았다. 계약 후반부에 접어든 지금, 딱 저 정도만 해줘도 돈 아깝다는 소리는 안 나올 것이다.

 

 

Relief Pitcher (7)

 

Ryan Helsley : 지난해 다소 부침이 있었지만 Cards 불펜 중 가장 마무리에 적합한 투수임은 분명하다. 지난해 중순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이후 9월에 복귀하여 보여준 폼은 올시즌을 기대케하기 충분했다. 그가 9회만 맡아준다면, 7~8회를 맡길만한 자원은 꽤나 준비를 해둔 상태다.

 

Giovanny Gallegos : 한때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그도 어느새 8년차 빅리거가 됐다. 다만 그의 가치는 점점 하락하고 있다. 전성기만큼의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보이지 않고, 포심도 많이 얻어맞고 있다. 그래도 아직까진 Cards 불펜진의 No.2다. 지난해 포심이 유독 많이 얻어맞으며 고생했는데, 과연 이걸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Andrew Kittredge : Mo가 Palacios를 내주며 마음먹고 데려온 불펜 복권. 한때 올스타 출신인만큼 고점은 높지만, 나이대비 길지 않은 커리어와 최근 부상때문에 꾸준한 모습은 증명해내지 못한 자원이다. 게다가 34세 시즌을 치르게 될 노장이다. 그가 적어도 지난 2년간 짧게 보여준 모습들을 풀타임으로 보여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JoJo Romero : 지난해 잠깐이나마 마무리 보직도 맡으며 쏠쏠한 활약을 보여준 그는 팀 내 좌완 불펜 중 가장 앞서고 있다고 보여진다. 탈삼진 능력도 만개한 듯 하고, 지난해 보여준 제구도 상당히 좋았다. FIP 2.22를 기록했을만큼 인상적인 모습으로 불펜에 자리잡은 그는 올시즌도 중요한 상황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Keynan Middleton : Mo가 뽑은 또다른 불펜 복권. 애매한 커리어를 보내다 지난해 White Sox로 이적한 후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탈삼진 상승이 인상적인데, 이를 올시즌에도 이어갈 수 있다면 Mo가 구상중인 불펜 탈삼진 능력 강화에서 큰 지분을 차지할 것이다. 다만 지난해 부상이 있었던만큼 리스크도 큰 편. 결국 복권은 긁어봐야 안다.

 

John King : 데드라인 때 Monty 대가로 넘어온 후 쏠쏠한 모습을 보여줬다. Rangers에선 폐급이었으나 Cards 합류 후 20경기에서 10홀드 ERA 1.45를 기록하며 한 자리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땅볼 유도 능력이 좋은만큼 이 팀과 핏이 잘 맞았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해 싱커 구속이 전년(22시즌) 대비 1마일 넘게 상승했다는 것. 탈삼진 능력이 워낙 떨어지다보니 중요한 상황에서의 기용은 어렵겠지만, 한때 McFarlnd가 맡았던 그 역할을 해준다면 불펜의 히든카드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Ryan Fernandez : 지난 겨울 룰5드래프트를 통해 팀에 합류한 불펜 자원이다. 빅리그 경험이 없다보니 시범경기때 부진하면 내보내면 그만이긴 하나, 마이너에서 보여준 헛스윙 유도와 탈삼진 능력이 출중하고 Mo가 불펜 재편을 꾀하고 있기에 큰 부진만 없다면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포심 평속이 middle-90s에 97mph까지 터치하는만큼 다른 투수들과의 구속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Who's the last one?

 

  구단은 시즌 초반 2주 정도는 6선발 체제로 운영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때문에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은 두 게임 정도 선발투수로 나선 후 불펜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또는 교체되거나). 그리고 그 선두에는 단연 Libby와 Thompson이 있다.

 

Matthew Liberatore : Libby는 지난해 Memphis에서 인상적은 모습을 보여주며 빅리그로 다시 올라왔지만, 빅리그에선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9월 한 달간 불펜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겨우내 시간벌이용 노장들을 꽤 채워넣었으니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그가 불펜에서 보여준 폼을 선발로서 보여준다면, 올해 안에 로테이션 한 자리의 주인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Zack Thompson : Thompson은 Libby보다 실링이 높진 않지만 지난해 5선발로서 보여준 경력이 있다. 그는 선발로 나와 평균 5이닝을 소화하며 이닝당 한 개 꼴로 삼진을 잡아내는 등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봄 Libby가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Thompson에겐 기회가 될 것이다.

 

Andre Pallante : 1년차에 보여준 모습이 머리속에 남아있긴 하지만, 지난해 그가 보여준 모습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나올때마다 위기를 자초하며 무너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1년차 선발로 나올때의 모습이 더 인상적이었다. 아직 옵션이 남아있는만큼 마이너에서 선발 수업을 더 들어보는게 어떨까 싶다. 수년 내로 로테이션에서 빠질 선수가 몇 있는만큼 기회를 노려봄직하지 않을까.

 


  진짜 시즌이 코앞까지 찾아왔다. 이제 ST를 통해 투타의 마지막 퍼즐들을 맞출 차례다. 선수들이 봄을 부상없이 무사히 넘길 바라고, 뜬금 맹활약으로 기대치를 높이는 선수의 등장도 기대해본다.

Posted by 떠돌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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