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dinals'에 해당되는 글 787건

  1. 2009.07.10 Rick Ankiel vs Chris Duncan : 삽질의 끝은 어디인가 2
  2. 2009.07.08 Cardinals 단신 모음 : Mark DeRosa DL행 외 2
  3. 2009.06.28 Cardinals, 트레이드로 Mark DeRosa를 영입하다. 4
  4. 2009.06.27 Cardinals, 라틴아메리카 유망주 Wagner Mateo와 계약!!! 4
  5. 2009.06.27 Wellemeyer와 Pineiro의 뒤바뀐 운명 : Cardinals의 실질적인 에이스, Pineiro 2
  6. 2009.06.24 Anthony Reyes 이야기 : 팔꿈치 수술(Tommy John Surgery) 그리고... 2
  7. 2009.06.22 Cardinals 2009 Draft Recap : 드래프트 전체 돌아보기 2
  8. 2009.06.19 Cardinals, 일주일 만에 2009년 드래프트 지명자 35명 계약
  9. 2009.06.16 [Cardinal Prospects] Jarrett Hoffpauir, 그리고 Bo Hart의 추억 2
  10. 2009.06.15 외야수 Skip Schumaker의 2루수 전업, 그 후 2개월 2
  11. 2009.05.25 Cardinals 소식 : 최근 루머 및 로스터 이동
  12. 2009.05.08 Daily Cardinal Report 5/6(미국시간) 1
  13. 2009.05.06 Daily Cardinal Report 5/5(미국시간) 1
  14. 2009.05.06 Rick Ankiel 펜스에 충돌하여 부상... 심각한 부상은 피한 듯
  15. 2009.05.03 Brendan Ryan DL 행 및 관련 로스터 이동
  16. 2009.04.24 Daily Cardinal Report 4/22, 4/23 (미국시간)
  17. 2009.04.23 Daily Cardinal Report 4/21
  18. 2009.04.22 아쉬움이 남는 Brian Barton - Blaine Boyer 트레이드
  19. 2009.04.21 St. Louis Cardinals 2009 시즌 첫 2주 정리
  20. 2009.04.21 Daily Cardinal Report 4/19
  21. 2009.04.19 Daily Cardinal Report 4/18
  22. 2009.04.18 Daily Cardinal Report 4/17
  23. 2009.04.17 Daily Cardinal Report 4/16
  24. 2009.04.17 Daily Cardinal Report 4/15
  25. 2009.04.16 Chris Carpenter 부상으로 DL행. 로스터 이동. 2
  26. 2009.04.16 Daily Cardinal Report 4/14
  27. 2009.04.15 Daily Cardinal Report 4/13
  28. 2009.04.13 Daily Cardinal Report 4/12
  29. 2009.04.13 Daily Cardinal Report 4/11
  30. 2009.04.11 Luis Perdomo, Padres행



Rick Ankiel(위) vs Chris Duncan : 누가 누가 못하나


지난 오프시즌 때만 해도 Cardinals의 최대 강점은 탄탄하고 풍부한 외야진으로 생각되고 있었다.

08시즌 37홈런 114타점의 MVP급 활약을 보인 Ryan Ludwick, 25홈런에 OPS .834로 성공적인 외야수 변신을 마친 Rick Ankiel, .359의 출루율로 리드오프 역할을 훌륭하게 해 낸 Skip Schumaker가 주전으로 자리를 굳힌 가운데, 메이저리그 전체 TOP 10 유망주 안에 들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던 Colby Rasmus가 메이저리그 문턱을 노크하고 있었으며, Joe Mather 또한 133타석에서 8홈런을 기록(OPS .780)하며 Schumaker 혹은 Ankiel의 좋은 플래툰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었다. 게다가 목 디스크 수술을 받은 Chris Duncan이 아무런 불편함 없이 재활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었고, 여기에 대타 및 대주자로 좋은 활약을 보인 Brian Barton도 있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넣고 싶은 외야수가 무려 7명이나 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또한 마이너리그에는 마침내 잠재력을 현실에서 폭발시킨 Daryl Jones가 AA까지 올라와 있었고, AAA에는 Jon Jay가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었다. AAA 타격왕 Stavinoha는 별로 기대가 크지는 않았지만... 벤치워머로서의 기용은 가능해 보였다.

이쯤 되다 보니 팬들은 외야수의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하기를 바랬고, 실제로 그런 논의들이 공식적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Ludwick, Schumaker 및 유망주 1명을 묶어서 Matt Holliday와 트레이드하려는 시도였다. 이 딜은 결국 무산되었고 Holliday는 대신 A's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이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 아무 외야수도 트레이드되지 않았고, 단지 Skip Schumaker가 2루수로, Joe Mather가 3루수로 전업하면서 외야수의 숫자가 줄어들었다. 결국 Schumaker는 2루수로, Mather와 Barton은 AAA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하였다. 메이저리그 외야는 Ludwick, Ankiel, Rasmus, Duncan 네 명이 돌아가면서 맡는 모습이 되었다.

그리고 나서 석 달이 조금 넘게 흘렀다.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시즌 스탯 (타율/출루율/장타율/OPS/OPS+)  (자료 : Baseball-Reference)
Colby Rasmus  .283/.327/.496/.823/117
Ryan Ludwick  .242/.315/.441/.755/100
Rick Ankiel  .222/.283/.373/.656/74
Chris Duncan  .238/.336/.375/.711/90
Joe Mather  손목 부상으로 수술 --> 시즌 아웃
Brian Barton  Braves의 Blain Boyer와 트레이드됨

Nick Stavinoha .234/.242/.359/.602/59
Jon Jay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적 없음(AAA에서 삽질 계속)

상황이 이렇고, 중간에 Ankiel과 Ludwick이 부상을 당한 적도 있다 보니 어떤 경기에는 심지어 Joe Thurston이 외야수로 선발 출장하기도 하였다.


그 많던 외야수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위의 OPS+를 보면 Rasmus만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고, Ludwick은 올 시즌 완전히 메이저리그 평균이며, Duncan과 Ankiel은 심각하게 삽질 중임을 알 수 있다. Stavinoha는 더욱 형편없지만 그는 애초부터 주전이 아니었고, 별 기대도 안했기 때문에 논외로 하자.

특히 LF 자리에 번갈아 출장하고 있는 Duncan과 Ankiel이 팀 전력에 심각한 누수가 되고 있다. 타격만 놓고 보면 도토리 키재기이면서도 Duncan이 살짝 나은 모습인데... 출루율의 차이가 제법 나고 있다. 그러나, 수비력을 고려하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UZR/150  (자료: Fangraphs)
Rick Ankiel 12.0 Rus
Chris Duncan  -5.6 Runs

둘의 차이는 17.6점. 거의 2게임의 차이에 해당하는 큰 격차이다.

공격과 수비, 그리고 포지션(Ankiel은 LF와 CF를 오가고 있고, Duncan은 only LF이다)을 모두 고려한 두 플레이어의 올 시즌 기여 수준을 비교해 보면, (자료: Fangraphs)

Rick Ankiel : 2.1 RAR, 0.2 WAR, $Value 0.9M
Chris Duncan : 1.0 RAR, 0.1 WAR, $Value 0.5M

거기서 거기지만 그나마 Ankiel이 조금 나은 모습이다.


참고로 RAR은 Runs Above Replacement Level, WAR는 Wins Above Replacement Level, $Value는 해당 수준의 WAR를 FA시장에서 돈 주고 산다고 생각했을 때 예상되는 소요 비용이다.

대충 시즌이 반 정도 지났으니... 현재의 삽질을 연말까지 계속한다고 치면 위의 숫자에 2를 곱한 정도의 기여 수준이 될 것이다. Rick Ankiel은 0.4 WAR에 $Value 1.8M, Duncan은 0.2 WAR에 $Value 1M이 되겠다. 그런데 둘의 올해 연봉은 Ankiel이 $2.825M, Duncan이 $0.825M이다. Ankiel은 몸값에 미달하는 활약인 반면, Duncan은 그럭저럭 밥값은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워낙 연봉이 싸다 보니...).

정리하면,
올 시즌 활약(?)만 비교하면 Ankiel > Duncan.
몸값을 고려하여 가격 대 성능비를 따지면 Ankiel < Duncan.


그래봤자 도토리 키재기지만...



지금 얘네들은 3루에 종종 기용되는 Joe Thurston과 함께 정말 팀의 블랙홀이다. 최소한 둘 중 하나가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플레이해 주지 않으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다.

PS. La Russa 감독이 종종 Rasmus를 빼고 Duncan과 Ankiel을 모두 선발 출장시키곤 하는데, 팀 전력에 엄청난 손실을 입히는 어이없는 라인업 기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바보같은 짓은 하지 말고 Rasmus를 매일 매일 선발 출장시켜야 한다...!!

Posted by FreeRedbird
:
Mark DeRosa DL행


트레이드 직후의 Mark DeRosa. 이 때만 해도 분위기 좋았는데...

트레이드한 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벌써 DL행이라니 참 맥빠지는 소식이다. John Mozeliak 단장은 "예방적인 성격의 DL행"이라고 발표했으나, 플레이어 본인의 말로는 팔목의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tendon sheath)이 찢어졌다고 한다. 아직 부상의 심각한 정도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찢어진 정도에 따라서는 회복 기간이 제법 오래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번에도 역시 부상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고 하여 Cardinals의 의료진이 팬들에게 집중적으로 비난을 받는 모습이다.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공식 발표 해 놓고서는 뒤에 가서는 심각한 부상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Cardinals가 발표하는 부상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믿지 않는다. 하지만 구단의 문제로만 돌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플레이어의 부상에 대해서는 플레이어 본인이 동의한 내용만 언론에 오픈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선수노조와 구단주들 간의 협약의 일부분이고, 이를 어길 경우 소송의 대상이 된다. 구단이 부상 문제에 대해 정직할 수만은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혹 클리블랜드로 간 Chris Perez의 소식이 궁금한 분들을 위하여 : 오늘 White Sox와의 게임에서 Paul Konerko에게 만루홈런을 맞았다. 쩝...


Wagner Mateo 계약

이미 이전에도 포스팅한 바 있는데... 7월 2일에 공식 계약하였다.
소문대로 계약금은 3.1M이었다.
고작 만 16세짜리에게 이렇게 엄청난 돈을 주었으니 그저 잘 성장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드래프트 지명자 대부분과 계약 성공

4라운드 지명자인 Scott Bittle, 7라운드의 Kyle Conley, 8라운드의 Jason Stidham을 비롯하여 50명의 지명자 중 42명과 계약을 마쳤다. 짧은 기간 동안 신속하게 계약을 진행한 점이 돋보인다. 상위 15라운드 지명자들 중 아직 계약을 하지 않은 플레이어는 단 한명 - Shelby Miller - 뿐이다.


Bryan Anderson, 어깨 수술로 올 시즌 종료

Bryan Anderson
Bryan Anderson

AAA Memphis의 포수 Bryan Anderson이 어깨 수술을 받고 올 시즌을 사실상 마감했다.
그는 지난 6월 25일에 3루에서 홈으로 뛰어드는 상대 팀 주자와 홈플레이트에서 충돌한 후, 부상자 명단에 계속 올라 있었다.
메이저리그 팀에서 Yadier Molina가 워낙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이 구단 내에서 Anderson의 장래는 별로 밝지 않아 보인다.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지만 Molina 급이 될 수는 없고, 기대했던 만큼 장타력이 성장해 주지 않는 부분도 문제이다. 이제 부상으로 시즌아웃까지 되었으니 더욱 더 주가가 떨어지게 되었다. 차라리 지난 오프시즌에 적당한 구단으로 트레이드 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던 것 같다. 컨택 능력이 좋은 좌타 포수 유망주를 원하는 팀은 많았을 것 같은데 말이다... 그는 여전히 21세에 불과하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Colby Rasmus, The Hottest Hitter


Colby Rasmus. 얼마 전 끝내기 홈런을 치던 모습.

4월에만 해도 Rasmus의 스탯은 .254/.357/.305 (OPS .662)에 불과하였으나, 이제 그의 시즌 스탯은 어느 새 .288/.330/.504 (OPS .834) 까지 올라왔다. 월별 기록을 보면...

4월 .254/.357/.305 (OPS .662)
5월 .212/.256/.447 (OPS .703)
6월 .333/.333/.536 (OPS .869)
7월 .471/.500/1.059 (OPS 1.559)

매월 점점 좋아지는 모습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7월에 와서는 Pujols 부럽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CF로서 그의 수비는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다. UZR/150이 무려 27.6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작은 샘플 사이즈로 인한 과장이 섞여 있는 것 같지만... 눈으로 봐도 그의 수비 범위는 엄청나다.

Rasmus를 보면... 역시 타고난 재능은 어디 가지 않는 것 같다. 시즌 초에는 메이저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어느새 팀 내에서 Pujols 다음으로 믿을 만한 타자가 되어 있다. 그것도 뛰어난 수비력까지 갖추고 말이다. 다만 좀 의외인 것은 갑자기 볼넷이 사라졌다는 것인데... 6월부터 오늘까지 약 40일 동안 겨우 1개의 볼넷을 얻었을 뿐이다. 마이너리그 내내 뛰어난 선구안을 보여 주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시즌 초엔 볼넷을 제법 얻던 Rasmus여서 이러한 변화가 의아스럽다. 물론 요즘 같은 타격감을 보여주어서는 볼넷이 하나도 없어도 불평할 이유가 없겠지만...


Ryan Franklin, 생애 첫 올스타 선발


Ryan Franklin. 그가 올 시즌 운이 아주 좋은 것은 어쩌면 저 웃기는 턱수염 때문이 아닐까?

Ryan Franklin이 Pujols, Molina와 함께 NL 올스타로 선발되었다. 일단 축하부터 하고...

오늘도 공 두 개로 병살타를 유도하여 세이브를 따낸 Ryan Franklin은 올 시즌 Cardinals에서 가장 의외의 좋은 활약을 보이는 플레이어이다. Franklin은 괜찮은 투수이지만 커리어 내내 결코 스타 플레이어가 아니었는데, 올해 시즌 초 Motte의 삽질로 대신 클로저가 된 후부터 정말 놀라운 활약을 하고 있다.

오늘까지 그의 시즌 스탯이다.

32 G, 2승 0패, 20세이브
32 IP, 20 H, 2 HR, 7 BB, 24 K, 0.83 WHIP, 0.83 ERA
3.10 FIP

WHIP나 ERA를 보면 다른 어떤 클로저도 별로 부럽지 않을 정도이나... 3.10의 FIP를 보면 지금 성적에 얼마간의 거품이 끼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그의 BABIP는 고작 .209이고 LOB(주자가 득점을 못하고 누상에 남게 되는 비율)는 무려 99.2%로 운이 많이 따르고 있음이 자명하다. 본인의 말로는 올해 커터를 많이 던져서 성적이 좋은 것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운이 더 크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 하다.

좋은 결과에 불만이 있을 리는 없지만... 언제까지나 운이 계속 따라주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후반기에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다소 우려된다.
Posted by FreeRedbird
:

Cardinals가 트레이드를 통해 Indians의 Mark DeRosa를 영입하였다.

Cardinals get : Mark DeRosa(2B/3B/LF)
Indians get : Chris Perez(RHP), PTBNL(Player To Be Named Later)



Mark DeRosa

Troy Glaus가 지난 겨울의 수술 이후 올 시즌 한 게임도 나오지 못하고 있고, 현재 그의 상태는 "타격은 가능하나 공을 던지는 것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후반기에 복귀하더라도 3루수로 출장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루에는 Pujols가 이미 있고, NL에는 지명타자가 없으므로... 그동안 Cards가 Glaus를 조심스럽게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았다는 루머가 돌고 있었다.

팀은 그동안 Joe Thurston을 주로 3루에 기용해 왔으나, 원래 포지션이 2루수였던 Thurston의 3루 수비는 재앙 수준이었다. 특히 송구가 좋지 않아 1루 오른쪽으로 자꾸 공을 던져서 1루수 Pujols를 종종 타자주자와 충돌 위험에  빠뜨렸기 때문에 팬들로부터 많은 원성을 들어 왔다. 4월달에 반짝했던 Thurston의 타격도 이제 .230/.335/.371로 원래의 모습으로 추락하였기 때문에, 3루수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Mark DeRosa는 팀에 합류하는 대로 곧바로 주전 3루수로 기용될 것이다. 그의 타격이 Thurston보다 나은 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그의 3루 수비는 커리어 통산 UZR/150이 -7.7로 평균 이하이지만, Thurston은 -8.7이었으므로, 어쨌든 수비조차도 업그레이드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좌완 선발을 상대로는 3루에 Khalil Greene을 기용하고 좌익수에 DeRosa를 출장시키는 타선을 짤 수도 있다. Chris Duncan 대신 DeRosa가 좌익수를 맡는 경우의 수비 업그레이드에 대해서는 역시 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Duncan은 수비로 보면 메이저리그 최악의 외야수 중 하나이다..) 향후에 기적이 일어나 Troy Glaus가 3루수로 복귀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DeRosa는 2루수나 좌익수로 언제든 포지션을 옮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Mark DeRosa의 올 시즌 성적은 .270/.342/.457이다.  .342의 출루율은 Cardinals 타선에서 Pujols, Schumaker, Brandan Ryan 다음으로 좋은 것으로, 그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타순은 Pujols 앞의 2번이 아닐까 싶다. 또한 그는 좌완투수를 상대로 .339/.409/.661 (OPS 1.070)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데, Cardinals는 좌완투수를 상대로 .228/.308/.359 (OPS 667)의 형편없는 공격력을 보여 왔으므로(메이저리그 전체 29위이며, NL 꼴찌) DeRosa의 가세는 특히 좌완투수를 상대할 때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Chris Perez

Chris Perez는 2006년 1st Supplemental Round 지명(전체 42순위)으로 Cardinals에 입단하였다. 작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였으며, 올해 성적은 1승 1패 4.18 ERA이다. FIP는 4.45인데, K/9 비율이 11.41로 높지만 BB/9 또한 5.70으로 높다는 것이 문제이다. 95마일의 강속구를 가지고 있으며 무브먼트도 좋은 편으로 일찌감치 "미래의 클로저" 감으로 꼽혀 왔다. 제구력만 다듬을 수 있다면 좋은 클로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Indians의 불펜은 현재 엉망진창이므로... Perez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Cards 팬의 입장에서 Perez를 잃은 것은 물론 아쉬운 일이나, 구단에서 가장 자원이 풍부한 분야가 바로 우완 릴리버이므로,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한다면 우완 릴리버를 내주는 것이 옳다. 같은 우완 릴리버라면 Motte나 McClellan도 있지만... 받는 Indians 쪽에서도 이왕이면 잠재력이 가장 큰 Perez를 원했을 것 같다.

그리고... 최근들어 그의 패스트볼 구속이 감소하고 있었다는 부분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작년 시즌 Perez의 패스트볼은 평균 95.5마일이었으며, 종종 97-98마일을 찍곤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평균 94마일로 1.5마일이 떨어졌을 뿐 아니라, 최고구속도 95-96마일에 머무르고 있다. 이러한 구속 저하는 앞의 Wellemeyer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팔꿈치 부상의 전조인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우려해야 할 부분이다. 어쩌면 Motte나 McClellan보다는 Perez를 내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이 트레이드의 승패를 결정짓는 변수는 역시 PTBNL이다. Perez와 함께 누가 가느냐에 따라 중요해 보인다. 만약 DeRosa를 데려오면서 Perez와 듣보잡 1명을 내준다면... 좋은 트레이드라고 본다. 특히 DeRosa는 아마도 올 시즌이 끝나면 Type B FA가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보상 픽을 받아서 내년 드래프트의 Supplemental Round에서 Perez와 유사한 수준의 유망주를 지명할 수 있다면 밑질 것이 없는 트레이드이다. PTBNL이 변수지만 일단은 John Mozeliak 단장에게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잘했다.

이 트레이드로 인해 최근 루머가 무성하던 Matt Holliday 딜은 실현 가능성이 다소 낮아졌다. Rudwick과 Ankiel 중 적어도 한 명은 빨리 페이스가 살아나 줘야 되는데....

Posted by FreeRedbird
:
7월 2일의 International Signing Day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7월 2일 기준으로 만 16세 이상인 해외 국적의 유망주들에 대하여, 구단들이 계약을 하고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것이다. 주로 중남미 선수들이 대상이 된다. 여기에는 드래프트 같은 특별한 룰이 없으며, 각 구단이 알아서 개별적으로 유망주들과 접촉하고 협상을 진행한다. 따라서 오직 계약금과 협상력 두 가지만의 경쟁이 되는 것이다. 돈이 남아 돈다면, 중남미 유망주를 싹쓸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겨우 만 16세의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무리한 투자를 감행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한 구단 운영 방법이 아닐 것이지만...

올해의 7월 2일 계약에서 가장 주목받는 라틴아메리카 선수들은 Miguel Sano(SS), Gary Sanchez(C), 그리고 Wagner Mateo(OF) 이다. 언론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플레이어는 물론 Sano이지만, 셋 중 누가 제일 나은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어쨌거나... Cardinals는 이전부터 Mateo에 관심을 보여 왔는데... 얼마 전에 Cardinals가 Mateo에 3백만 달러의 계약금을 제시했으나 거절당했다는 루머가 있었다. 그러자 John Mozeliak 단장은 곧바로 Miguel Sano를 보러 도미니카에 갔다왔으며, Sano와의 협상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것이 실제로 Sano를 염두에 둔 것인지, 아니면 단지 Mateo 측을 초조하게 만들려는 의도인지는 알 수 없으나, 결국 Miguel Mateo는 이전보다 약간 오른 310만 달러의 계약금에 Cardinals와 합의를 했다고 한다. 소문에 의하면 Giants가 3.5M으로 더 많은 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Mateo는 Cardinals를 선택한 것 같다.

아래는 Miguel Mateo의 비디오 클립이다.


3.1M의 계약금은 구단 역사상 최대의 금액이다.

이전 기록은 J.D. Drew 때의 300만 달러이다. Rick Ankiel은 250만 달러를 받았었다. 참고로 구단이 작년에 계약한 라틴아메리카 유망주 중 가장 많은 계약금을 준 사례는 1.1M의 Roberto de la Cruz(3B) 였다.

과연 Wagner Mateo가 Drew나 Ankiel보다 더 많은 계약금을 줄 만한 가치가 있을까? 잘 모르겠다. 라틴아메리카 유망주는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유망주들에 비해 정보가 별로 없다. 다만 Cardinals는 몇 년 동안 계속 Mateo를 관찰해 왔다고 하니, 뭔가 확신이 있는 모양이다. 지난 봄에는 Mateo를 구단의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하여 그의 타격을 지켜보기도 했다.

BA의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Wagner Mateo는 전형적인 Five Tool Player이다. 컨택과 파워, 스피드가 모두 인상적이며, 외야에서의 어깨도 20-80 grade에서 60점을 줄 만큼 뛰어나다는 것이다.

BA의 Ben Badler가 STL P-D의 Derrick Gould에게 전한 바에 따르면, Mateo는 현재 포지션이 CF이나 향후 코너 아웃필드로 옮겨야 할 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수비나 다른 능력보다도 스카우트들이 좋아하는 것은 그의 타격인데, 나이에 비해 매우 성숙한 타격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최근들어 Cardinals가 점점 유망주 시장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데,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확실히 구단의 운영 철학이 FA나 베테랑에 의존하는 쪽에서 유망주를 열심히 키우는 쪽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같은 지구의 Milwaukee Brewers는 이미 팀의 주축 선수 대부분이 팜에서 키운 유망주 출신으로 채워져 있으며, Cincinnati Reds 역시 같은 길을 가고 있다. 지난 FA시장은 경제위기로 인해 다소 예외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몇 년간 FA들의 몸값은 계속 올라갔고, 점점 비효율적인 구조가 되어가는 분위기였으므로, 팜에서 유망주를 키워서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은 합리적인 구단 운영 방침이라고 할 만하다.

어서 빨리 Shelby Miller 계약 소식이 떠야 되는데...
Posted by FreeRedbird
:
최근 Cardinals는 Mets와 원정 4연전을 가졌고, 1승 3패로 시리즈를 내주었다.
그 중 앞의 두 경기를 살펴보면...

Todd Wellemeyer(좌)와 Joel Pineiro의 투구 모습.

1차전... Todd Wellemeyer가 선발 등판, 5.2이닝동안 무려 10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내주며 5실점하여 결국 6-4로 패했다. 이렇게 얻어맞고 볼넷을 내주면서 5점밖에 실점하지 않은 것이 용하다는 생각이 들만큼, Wellemeyer의 투구는 수준 이하였다.

2차전... Joel Pineiro가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3-0 완봉승을 거두었다. Pineiro는 무려 22개의 그라운드볼 아웃을 잡아냈다. 이 게임은 올 시즌 그의 두 번째 완봉승이었는데, 5월 19일에도 Cubs를 상대로 3안타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두 선발투수는 이렇게 아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것은 단지 이 두 경기만의 모습이 아니다. 올 시즌 Wellemeyer가 부진의 늪에 빠진 반면, Pineiro는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작년 시즌만 해도, 두 투수는 완전히 정 반대의 처지에 있었다. Wellemeyer가 생애 첫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로 입지를 굳힌 반면, Pineiro는 2년 연장 계약의 첫 해에 형편없는 성적을 냄으로써 팬들로부터 "팀에서 없어져야 할 존재"로 낙인찍혔던 것이다.

둘의 08년 및 09년 기록을 비교해 보자.

 

G

GS

W

L

ERA

WHIP

K/9

BB/9

K/BB

HR/9

FIP

BABIP

GB/FB

GB%

WAR

08 Welley

32

32

13

9

3.71

1.25

6.29

2.91

2.16

1.17

4.51

.273

0.99

39.3%

1.7

08 Pineiro

26

25

7

7

5.15

1.45

4.90

2.12

2.31

1.33

4.71

.318

1.63

48.5

0.9

09 Welley

15

15

6

7

5.53

1.66

5.53

3.75

1.47

1.15

4.84

.335

0.87

37.3%

0.4

09 Pineiro

14

14

6

8

3.40

1.18

3.88

1.17

3.33

0.19

2.96

.300

2.71

61.3%

2.5


작년, Wellemeyer가 13승 9패 3.71 ERA를 기록한 반면, Pineiro는 7승 7패 5.15 ERA에 머물렀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이러한 전통적 기록의 차이와는 달리 FIP로 보면 Wellemeyer가 4.51, Pineiro가 4.71로 그다치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FIP와 BABIP를 고려할 때, 작년 Wellemeyer의 성적은 겉보기보다는 썩 좋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둘의 차이는 원래 크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2009년이 되면서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Wellemeyer의 ERA가 5.53으로 치솟은 반면 Pineiro는 3.40에 불과하다. FIP에서도 4.84 vs 2.96으로 격차가 매우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ineiro가 8패로 Wellemeyer보다 패 수가 많다는 것은 투수에게 있어 승-패가 얼마나 무의미한 숫자인가를 다시한번 입증하는 것이다.

Wellemeyer는 왜 이렇게 성적이 안좋아진 것일까? 위의 숫자들을 보면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임을 알 수 있다. 작년에 비해 삼진은 줄고, 볼넷은 늘었으며, 그라운드볼 비율도 줄어들었다. BABIP까지 높아져서 운마저 따라주고 있지 않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Pitch F/X Data를 통해 보면, 우선 (포심)패스트볼의 구속이 2008년에는 평균 92.7마일이었으나 2009년에는 91.3마일로 1.4마일 감소하였다. 또한 평균구속의 감소보다도 더욱 우려되는 것은,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래 그래프를 보자. (자료: Fangraphs)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위아래로 있는 막대는 매 경기에서 최고/최저 구속을 표시하는 것이다. 2008년에는 많은 경기에서 95-96마일을 찍었으나, 2009년의 최고 구속은 94마일 혹은 그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 이렇게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감소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인데, 보통 공을 던지는 팔의 부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조만간 팔꿈치 염증 등의 이유로 DL에 오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참고로... Wellemeyer의 투구 자세는 별로 바람직한 편이 아니다.
(Chris O'Leary : Wellemeyer’s mechanics are certainly questionable and I don’t think his mid-season elbow problems were a fluke.)

구속 저하와 맞물려 제구력이 나빠지고 있는 것도 큰 문제인데, BB/9 비율이 올 시즌 큰 폭으로 증가하여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볼넷이 늘어나는 것은 주자를 자꾸 내보내는 것 뿐 아니라 투구수를 증가시키는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다.


그럼 Pineiro는 어떨까? 그의 Pitch F/X를 보면, 그의 패스트볼 구속은 2008년 대비 2마일이 감소하였는데, 이는 Wellemeyer보다도 더 크게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패스트볼의 무브먼트를 보면, 수평 방향으로 1.5, 수직 방향으로 1.7인치가 각각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증가한 무브먼트를 이용하여, 무수한 그라운드볼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는 커리어 GB/FB 비율이 1.48로 원래 그라운드볼 비율이 높은 투수였으나, 올 시즌 GB/FB 비율은 무려 2.71에 이르고 있다. 이는 규정이닝을 채운 모든 메이저리그 투수를 통틀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위는 Aaron Cook의 2.49로 2위와는 상당한 격차가 난다.) 그라운드볼 비율도 61.3%로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1위이다.

또한 그는 K/9 비율이 3.88에 불과하지만, 전체 투구 중 스트라이크의 비율인 Zone%에서는 53.6%으로 메이저리그 12위에 올라 있다. (이러한 스트라이크 비율은 Matt Cain, Roy Halladay, CC Sabathia 등의 엘리트 투수들보다도 높은 것이다) 게다가 BB/9 비율이 1.17로 Roy Halladay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이며, HR/9 비율은 0.19로 전체 1위이다. (2위는 0.25의 Zack Greinke이다) 이렇게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며 볼넷과 홈런을 전혀 내주지 않다 보니, FIP가 그라운드볼 위주의 맞춰 잡는 투수들에게 다소 불리한 스탯임에도 불구하고, FIP에서도 전체 8위에 올라 있다. 그의 WAR는 현재 +2.5로 메이저리그 12위이다. 즉 그는 현재 전체 메이저리그에서 12번째로 가치 있는 투수인 것이다. John Lester, CC Sabathia, Jake Peavy보다도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쯤 되면 Cardinals의 진정한 원투 펀치는 Carpenter와 Wainwright가 아니라 Carpenter와 Pineiro라고 하는 것이 옳을 정도이다. 어떻게 보더라도 Pineiro의 현재 페이스는 압도적이며, 이대로 가면 올스타에 선발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을만큼 잘 던지고 있다. 작년의 삽질을 보던 Cards 팬들은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모습이지만... 오래지 않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시즌이 40% 넘게 진행된 시점에서도 전혀 페이스가 흐트러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HR/FB 비율이 2.9%로 극단적으로 낮은 것은 약간 뽀록일 수 있겠지만.. 그라운드볼 비율이나 볼넷 비율은 유지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대로가면 올 겨울 FA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릴 지도 모르겠다. (본인은 FA 대박을 얻고... 팀은 드래프트 픽을 얻고... 좋은 결말이다.)

반면 Wellemeyer는... 특별히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는 없으면서 기록이 계속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다. 구속이 느려지고 제구가 잘 안되고 있으며, 특히 좌타자들은 그를 상대로 .349/.415/.622의 엄청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거의 모든 좌타자가 Pujols 비슷한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매 경기마다 상대 감독은 로스터의 거의 모든 좌타자를 선발 출장시켜 Wellemeyer를 괴롭히고 있는 실정이다.

Cardinals의 프런트와 코치진은 Wellemeyer의 퍼포먼스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으나, 마땅한 대안이 없어 내버려두고 있는 실정이다. 위의 표에서 나타나듯이 Wellemeyer의 올 시즌 WAR는 0.4로 아직 replacement player들보다는 나은 수준인 것이다. 팀이 가지고 있는 선발 대체감으로는 AAA의 P.J. Walters, Mitchell Boggs나 현재 메이저리그 불펜에 있는 Blake Hawksworth 등이 있으나... 이들 모두 Replacement Level 선발 투수들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다만 변수가 있다면 Kyle Lohse가 조만간 DL에서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Wellemeyer와 Brad Thompson 둘 중 하나는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 Brad Thompson은 4.50 ERA, 4.75 FIP로 Wellemeyer보다 거의 비슷하지만 살짝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므로, 이대로 가면 Wellemeyer를 불펜으로 보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Posted by FreeRedbird
:

Anthony Reyes. Cardinals 팬들에게는 오랜 세월 애증의 대상이었다.

어제... 별 생각없이 오랜만에 Driveline Mechanics에 들어가서 밀린 글을 읽고 있다가...
아래와 같은 Kyle Boddy의 짤막한 코멘트를 발견했다.

Anthony Reyes to have UCL-related surgery

Anthony Reyes has elbow reconstructive surgery on his pitching elbow. In other news, man lands on the moon.


UCL-related elbow reconstructive surgery는 Tommy John Surgery를 의미한다. Anthony Reyes가 결국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고 시즌아웃 된 것이다. 글의 포스팅 날짜는 6월 12일이었다. 아마도 그 때의 나는 드래프트에 관심을 쏟다가 이 소식을 듣지 못했을 것 같다.


Anthony Reyes... Cardinals 팬들에게는 참 복잡한 감정이 생기는 이름이다.

(자료: The Baseball Cube)

Year

Team

Lg

Age

Org

Lvl

W

L

ERA

G

GS

CG

IP

H

R

ER

HR

BB

SO

WP

H/9

HR9

BB/9

K/9

WHIP

2004

PAL

FSL

22

Stl

A+

3

0

4.66

7

7

0

36.2

41

21

19

5

7

38

3

10.1

1.2

1.7

9.3

1.31

 

TEN

Sou

22

Stl

AA

6

2

2.91

12

12

0

74.1

62

27

24

3

13

102

3

7.5

0.4

1.6

12.3

1.01

2005

MEM

PCL

23

Stl

AAA

7

6

3.64

23

23

2

128.2

105

55

52

13

34

136

3

7.3

0.9

2.4

9.5

1.08

 

STL

NL

23

Stl

MLB

1

1

2.70

4

1

0

13.1

6

4

4

2

4

12

2

4.1

1.4

2.7

8.1

0.75

2006

MEM

PCL

24

Stl

AAA

6

1

2.57

13

13

0

84.0

69

27

24

9

11

82

7

7.4

1.0

1.2

8.8

0.95

 

STL

NL

24

Stl

MLB

5

8

5.06

17

17

1

85.1

84

48

48

17

34

72

2

8.9

1.8

3.6

7.6

1.38

2007

MEM

PCL

25

Stl

AAA

1

1

2.79

6

6

0

38.2

27

12

12

4

11

33

1

6.3

0.9

2.6

7.7

0.98

 

STL

NL

25

Stl

MLB

2

14

6.04

22

20

1

107.1

108

77

72

16

43

74

1

9.1

1.3

3.6

6.2

1.41

2008

BUF

IL

26

Cle

AAA

2

0

2.77

2

2

0

13.0

10

4

4

3

4

8

0

6.9

2.1

2.8

5.5

1.08

 

MEM

PCL

26

Stl

AAA

2

3

3.25

11

11

0

52.2

51

21

19

4

21

47

3

8.7

0.7

3.6

8.0

1.37

 

STL

NL

26

Stl

MLB

2

1

4.91

10

0

0

14.2

16

8

8

2

3

10

0

9.8

1.2

1.8

6.1

1.30

 

CLE

AL

26

Cle

MLB

2

1

1.83

6

6

0

34.1

31

7

7

2

12

15

0

8.1

0.5

3.1

3.9

1.25

2009

CLE

AL

27

Cle

MLB

1

1

6.57

8

8

0

38.1

40

30

28

5

23

22

2

9.4

1.2

5.4

5.2

1.64

Major League Totals - 5 Season(s)

13

26

5.12

67

52

2

293.1

285

174

167

44

119

205

7

8.7

1.4

3.7

6.3

1.38

Minor League Totals - 5 Season(s)

27

13

3.24

74

74

2

428.0

365

167

154

41

101

446

20

7.7

0.9

2.1

9.4

1.09


Anthony Reyes는 2003년 드래프트 15라운드 지명으로 Cardinals에 입단하였다. Mark Prior와 함께 USC의 투수진을 이끌던 기대주였으나 이미 대학때부터 부상에 시달린 결과 구단들이 지명을 회피하여 15라운드까지 밀려 내려오게 되었다.

그의 주무기는 95-96마일의 포심패스트볼과 75마일 정도의 매우 뛰어난 체인지업이었다. 커브와 슬라이더는 다소 구위가 떨어졌으나,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조합만 가지고도 별 어려움 없이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농락할 수 있었다. 2004년 프로 데뷔를 Advanced A 리그에서 했고, 시즌 중반에 AA로 승격되었으며, 겨우 1년만인 2005년 시즌을 AAA에서 시작할 만큼 초고속으로 메이저리그를 향해 올라갔다. 결국 그 해가 가기 전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되는데, 4게임에 나와 13.1이닝 동안 12개의 삼진을 잡으며 2.70 ERA를 기록하여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 무렵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사실이 있었는데... Reyes의 포심패스트볼 구속이 91-92마일 수준으로 떨어져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불길한 전조임은 한참 뒤에야 드러나게 되지만...

이 때만 해도 팬들은 팀의 차세대 에이스가 나왔다고 흥분하고 있었다. 2006년 초의 모든 유망주 리스트에서, Anthony Reyes는 예외없이 Cardinals 유망주 랭킹 1위로 나왔다. 당시 Birdhouse 선정 TOP 40 유망주 리스트에서 1위에 오른 Reyes에 대한 평가자들의 평을 조금 보자면... (이 글은 유료 컨텐츠이다)

"탑 로테이션 선발이 되기에 충분한 구위를 가지고 있다."
"우려되는 것은 오직 부상 뿐이며, 더 이상 마이너리그에서 그가 보여줘야 할 것이 없다."
"네 가지 구질 모두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고 타자들의 약점을 공략할 줄 안다."
"Cardinals는 Rick Ankiel 이후 최고의 스타급 투수가 될 유망주를 데리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온통 찬사 일색이었다.

그러나... 2006년 시즌의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일단 Spring Training에서 Sidney Ponson에 밀려 시즌을 AAA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당시 구단 프런트와 Tony La Russa 감독, Dave Duncan 투수코치를 향한 팬들 및 지역 언론의 비난은 그야말로 엄청났다. 이렇게 좋은 투수 유망주를 AAA에서 썩히면서 Ponson 같이 한물 간 3류 투수를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는 Ponson이 Reyes보다 나은 투수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으나... Reyes의 커브와 슬라이더는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으므로 AAA에서 좀 더 다듬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보았다.

어쨌거나 Mark Mulder의 부상과 Sidney Ponson의 삽질 등으로 투수가 필요해진 Cardinals는 Reyes를 다시 메이저로 불러올렸으나... 17게임에 선발 등판하여 5승 8패 5.06 ERA라는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그래도 이 2006년 시즌은 그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생 최고의 게임을 남기게 되는데... 월드시리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여 Detroit Tigers의 Justin Verlander와 맞대결을 벌인 것이다. Mets와의 NLCS가 7차전까지 가는 바람에 Carpenter, Suppan, Weaver 등의 선발투수를 아무도 쓸 수 없게 된 La Russa 감독은 고육지책으로 Anthony Reyes를 개막전 선발로 기용하였으나... Reyes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Tigers의 강타선을 8이닝 2실점으로 틀어막아 월드시리즈 개막전 승리의 1등 공신이 된다. 그는 1회부터 6회까지 무려 17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에 정규시즌의 그저 그런 모습에 실망했던 팬들은 다시 한 번 그를 Cardinals 투수진을 이끌어갈 미래의 에이스라고 믿게 되었다.

그러나... 2007년 시즌은 더욱 좋지 않았다. 시즌 성적은 2승 14패 6.02 ERA. 부진한 투구로 인해 불펜으로 밀려가기도 했고, AAA로 강등되었다 돌아오기도 했다. 이 무렵 Anthony Reyes의 패스트볼 구속은 이제 평균 90마일을 밑돌만큼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그러한 구속 저하에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고, 팬들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팀 코칭스태프, 특히 투수코치 Dave Duncan과의 충돌이었다.

Duncan 투수코치는 Reyes에게 포심패스트볼을 버리고 투심패스트볼을 던지도록 권유하였으나, Reyes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투심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공공연하게 불만을 표시하였다. 시즌 중반의 AAA 강등에 대해서도 언론을 통해 노골적으로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러한 충돌은 화제거리를 좋아하는 지역 언론에 의해 무한히 확대 재생산되었고, 그 결과 코치와 선수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되었다. (그렇다... St. Louis Post-Dispatch 말이다. Derrick Gould를 제외하면 여기서 MLB 관련 기사를 쓰는 칼럼니스트들은 찌라시 수준밖에 안되는 것 같다.)

팬들과 지역 언론은 늙은 고집덩어리 Duncan 코치가 Reyes와 같은 뛰어난 투수 유망주를 망치고 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그라운드볼만 좋아하는 Duncan 코치가 쓸데없이 싱커 내지는 투심을 강요하여 Reyes를 괴롭히고 있다는 것이었다. Reyes가 마이너리그에만 내려가면 펄펄 날게 되는 것도 그러한 비난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었다. 마이너리그에는 Duncan 코치가 없으므로 포심패스트볼을 마음껏 던질 수 있어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어쨌거나... 해가 바뀌어 2008년이 되었고, Reyes는 아예 불펜투수로 보직이 변경되었다. 물론 이 때에도 Reyes는 공공연하게 불만을 표시하였고, Dave Duncan 코치와 아예 말도 안하는 사이가 되어 버렸다. 결국 시즌 중반에 Cleveland Indians의 마이너리그(AA) 우완 릴리버였던 Luis Perdomo와 트레이드되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의 Cardinals 커리어는 완전히 막을 내리고 말았다.

클리블랜드에 간 Reyes는 "여기 코치들은 대화가 잘 통한다"며 행복해했고, 두 차례의 AAA 등판을 거친 후 메이저리그에서 6게임에 선발 등판하여 1.83 ERA를 기록하며 재기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되니 정말 Duncan 코치와의 싸움이 모든 불행의 원인이었던 것처럼 보였다. 다만 팔꿈치 염증으로 6게임 이후 시즌아웃 되었다는 점이 문제였지만.... Reyes는 "불펜투수로 뛰다가 트레이드 후 선발로 전환해서 공을 많이 던지다 보니 생긴 일시적 통증"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주장했다.

사실 1.83 ERA가 눈을 속이고 있을 뿐... 2008년 클리블랜드에서의 성적은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다. 34.1이닝에서 삼진이 15개로 K/9가 3.9에 불과할 만큼 삼진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Reyes와 같은 플라이볼 성향의 투수에게 이렇게 적은 삼진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지금 돌이켜 보면 안좋은 징조는 이렇게 너무나도 많았다. 단지 사람들이 별로 눈여겨 보지 않았을 뿐이다.

그리고 2009년이 되었다. 클리블랜드 선발진의 일원으로 시즌을 맞이한 Reyes의 포심패스트볼 구속은 이제 평균 87마일밖에 나오지 않게 되었다. (심지어 올해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는 81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던지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구속으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아웃시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결국 8게임에 선발 등판하여 1승 1패 6.57 ERA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그는 팔꿈치 부상으로 DL에 올랐다. 그리고.. 결국 타미존 수술을 받고 내년 시즌 중반 이후를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과연 그가 재활 이후 어떤 모습을 보일 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사실 pitching mechanics(투구 자세)의 전문가들 중에는 Anthony Reyes가 이렇게 망가질 것이라고 예견한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Chris O'Leary:
http://www.chrisoleary.com/projects/Baseball/Pitching/RethinkingPitching/Essays/AnthonyReyes_AMechanicalTrainwreck.html
http://www.chrisoleary.com/projects/Baseball/Pitching/ProfessionalPitcherAnalyses/AnthonyReyes_CF_001.html

Kyle Boddy:
http://www.drivelinemechanics.com/2008/8/17/595468/quick-note-anthony-reyes
http://www.drivelinemechanics.com/2008/12/4/680271/mechanics-revisited-anthon

Reyes의 투구폼은... 한마디로 말해서...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이라는 것이다.

그는 USC에서 Mark Prior의 동료였고... 둘의 투구폼은 정말 비슷하다.
이제 둘은 투구폼 뿐 아니라 같은 운명을 걷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회가 있으면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Mark Prior가 망가진 이유는 Dusty Baker 감독의 혹사가 아니라 Prior 본인의 투구폼이 아주 나쁘기 때문이다. 물론 혹사가 부상을 가속시켰을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역시 피칭 메카닉에 있다. Mark Prior에 대해 "완벽한 메카닉과 완벽한 신체를 갖춘 가장 완벽한 투수" 운운했던 Tom House는 자기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진 출처 : Chris O'Leary
Mark Prior 
Mark Prior

Anthony Reyes 
Anthony Reyes

나쁜 자세로 계속 공을 던지다 보니 어깨와 팔꿈치에 무리가 가게 되어 결국 망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Kyle Boddy가 지난 겨울에 했던 예언(?)을 보자.

Prognosis: Steadily dropping velocity, a lowering of his arm slot to protect his shoulder, repeated stints on the DL for shoulder and elbow inflammation, and eventually major reconstructive surgery on his shoulder (to be followed by elbow surgery a few years later). I would be more worried about his shoulder than his elbow, but his mechanics are dangerous to both and cascade injuries are common when a pitcher lowers his arm slot to protect his shoulder.

"지속적인 구속 저하, 어깨를 보호하기 위하여 암 슬롯을 내리는 것, 어깨와 팔꿈치 염증으로 인한 빈번한 DL행, 그러다 결국은 어깨를 재건하기 위한 큰 수술을 받게 되고... 이어서 몇 년 지나면 팔꿈치 수술을 또 받게 될 것이다. 나는 그의 팔꿈치보다도 어깨가 더 걱정되지만, 그의 투구폼은 어깨와 팔꿈치 모두에게 위험하다. 그리고 투수가 어깨를 보호하기 위하여 암 슬롯을 내리는 경우, 부상이 다른 부위(팔꿈치)로 이어지는 것은 흔한 일이다."

결국 그 예언이 그대로 실행된 셈이다. 어깨 수술보다 팔꿈치 수술을 먼저 받았다는 순서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마지막 문장에 있는 것처럼 암 슬롯을 내려서 투구를 하다 보면 어깨 대신 팔꿈치가 먼저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이정도면 Reyes의 운명을 정확히 맞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즉, Anthony Reyes를 망가뜨린 건 Dave Duncan 투수코치가 투심을 강요했기 때문이 아니라, 본인의 피칭 메카닉이 워낙 구리기 때문인 것이다.


그럼 Dave Duncan 코치는 이러한 투구폼의 문제를 몰랐을까? 그는 "상대 타자들의 약한 부분을 어떻게 공략하는가"에 대하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이지만, 아마도 메카닉 전문가는 아닌 듯하다. 실제로 그가 3류 투수들을 데려다가 우수한 그라운드볼 투수로 개조시키는 데 성공한 예는 수두룩하지만... 투구폼을 고쳐서 성적이 좋아지도록 했다는 이야기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사실 투구폼은 마이너리그에서 교정할 일이지... 메이저에 올라온 뒤에는 이미 늦었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Duncan 코치는 삼진 잡는 것을 싫어하고 투심/싱커를 던져서 그라운드볼을 유도하여 맞춰 잡는 것만 강조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완전히 오해이다. 삼진을 싫어하는 투수코치라는 건 처음부터 어불성설이다... 이를테면 Duncan 코치는 Chris Carpenter에게 그라운드볼을 유도하라고 강요한 적이 없다. 올 시즌 불펜에서 활약하고 있는 Chris Perez나 Jason Motte는 둘 다 포심패스트볼이 주무기이다. 역시 이들에게도 투심/싱커를 강요하기는 커녕 심지어 권유한 적도 없다. 반면, Joel Pineiro 같은 투수는 Duncan 코치의 지도 하에 그라운드볼 투수로 완전히 개조되어 올시즌 아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투수가 자기 스터프만 가지고 충분히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으면, Duncan 코치는 투수의 투구에 대해 거의 간섭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만, 무리하게 타자들과 정면승부를 하지 말고 그라운드볼을 유도하여 맞춰 잡도록 투수들을 지도하는 것이다. 그게 바로 Woody Williams를 비롯하여 Jeff Weaver, Joel Pineiro와 같은 별 볼일 없던 투수들이 Cardinals에 와서 좋은 투수로 거듭나게 된 이유이다.

2006년 Anthony Reyes가 Cardinals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갔을 때, 그의 포심패스트볼은 이미 90마일 정도밖에 나오지 않고 있었다. 우완투수가 투심도 아니고 포심이 90마일이어서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압도할 수 없다. 체인지업은 여전히 수준급이었지만 커브나 슬라이더는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고, 컨디션에 따라 그날그날 달랐다. 결국 냉정한 시각으로 보면 진정한 메이저리그 급 구질은 체인지업 하나 뿐이었던 것이다. Dave Duncan 코치는 당연히 Reyes가 메이저리그에서 이런 구질들을 가지고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였고, 따라서 투심패스트볼을 던져서 타자들을 맞춰 잡는 방법을 권유한 것이다. 그러나 과거 96마일의 패스트볼로 타자들을 윽박지르던 경험을 가진 Anthony Reyes는 이러한 권유를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다. 그건 그의 투구 방식이 아니었기에... 게다가 그의 투구자세는 타이밍 문제로 인해 애초부터 공을 낮게 제구하는 것이 어려운 자세이다. 결국 Anthony Reyes가 지속적인 구속 저하를 거쳐 팔꿈치와 어깨가 망가지는 것도, Reyes와 Duncan 코치가 파국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것도... 어떻게 보면 오래 전부터 이미 결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Cardinals팬이기도 한 Chris O'Leary는 이미 2006년부터 Anthony Reyes를 트레이드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만약 Reyes를 2006년 월드시리즈 직후에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면 아마 월척을 건졌을 것이다. 물론 상대 팀에는 꽤나 미안한 일이 되었겠지만... 시간이 흐른 뒤인 2008년에는 이미 트레이드 매물로서의 가치가 많이 하락한 뒤였기에, Luis Perdomo와 같은 마이너리그 릴리버 정도밖에 얻을 수 없었다. 그나마도 Cards 구단 프런트는 트레이드로 얻은 Perdomo를 지난 12월의 Rule 5 Draft 때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결국 Rule 5 Draft 때 Giants가 지명해서 그를 빼앗기고 말았다. 현재 Perdomo는 Giants가 웨이버 공시한 것을 다시 Padres가 지명하여 샌디에고에 가 있는데... 다시 Cardinals로 돌아올 확률은 희박해 보인다. 참 한심한 40인 로스터 운용이다. (개인적으로 John Mozeliak 단장이 제일 서투른 부분이 바로 40인 로스터 운용이라고 생각한다...)


Anthony Reyes의 사례(Mark Prior도 마찬가지)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있다면... 피칭 메카닉이 구린 투수는 애초에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 이번 드래프트의 1라운드 지명자들 중 나쁜 메카닉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예는 아마도 Aaron CrowMatt Purke일 것이다. 나는 Cardinals가 제발 이들 둘을 지명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고... 특히 구단 프런트가 Purke에 관심이 아주 많다는 루머가 있었기 때문에 우려하던 중이었는데... 다행히 이들이 일찌감치 지명된 덕분에 상대적으로 깨끗한 메카닉을 가지고 있는 Shelby Miller를 데려올 수 있었다. 앞에서 먼저 이들을 데려간 Royals와 Rangers가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Royals/Rangers 팬들에게는 죄송...)  참고로... 이들과 같이 스터프는 위력적이지만 메카닉이 안좋은 투수들을 망가뜨리지 않고 최대한 오래 활용하는 방법이 있긴 하다. 셋업맨이나 클로저로 만들어서... 투구 이닝수를 줄여서 workload를 적게 유지하는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1라운드 지명자 Shelby Miller. 시간 끌지 말고 빨랑 계약하자.


드래프트 후 열흘이 지났다. 드래프트 전까지 수백 가지의 Mock Draft가 이루어지며 관심이 집중되다가도, 일단 끝나고 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잠잠해 지곤 한다.

약간 늦은 감이 있으나... 그래도 명색이 Cardinals 팬 블로그를 자처하고 있는 만큼 이번 드래프트 결과를 1라운드에서 50라운드까지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참고자료는 The Birdhouse의 Dustin Mattison의 글, Future Redbirds의 Erik Manning의 글, The Cardinal Nation의 Brian Walton의 글과 기타 구글 검색 등이다.

이번 드래프트는 FA 계약 등으로 얻은 보상 지명이 전혀 없었으므로 1라운드부터 50라운드까지 정확히 50명의 지명이 이루어졌다. 현재 시간 기준으로 이미 계약이 완료된 지명자의 경우 [계약]이라고 표시하였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1. Shelby Miller, RHP, R-R, Brownwood HS
매번 드래프트 때마다 한두 명 씩은 꼭 등장하는 텍사스 출신의 A급 Fireballer. 90마일 중후반의 빠른 공을 가지고 있다. 이미 많은 곳에서 이야기된 바와 같이, Shelby Miller가 전체 19번째 순위의 Cardinals 차례까지 지명되지 않았던 것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 일부는 그가 4M 정도의 계약금을 요구할 것이라는 루머 때문이고, 일부는 보다 안전한 지명을 택하기도 했고... 어쨌거나 Cardinals가 지명할 때에 남아 있던 유망주 중 Shelby Miller가 가장 높은 잠재력(ceiling)을 가지고 있음은 거의 확실했다. 팜 시스템에 "임팩트 있는 유망주가 없다", "드래프트가 너무 보수적이고 안정 지향적이다" 라는 비판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Luhnow는 Miller를 지명하여 팬들을 놀라게 했고, 기쁘게 했다. Miller는 아직 계약되지 않았으나, 계약하는 당일에 Cardinals 팜 랭킹 1위의 투수 유망주가 될 것이다.

사실... Cardinals는 사실 이전부터 오른손 파워피처를 상위 라운드에서 꾸준히 지명해 왔다. Mark McCormick이나 Adam Ottavino를 지명했던 것은 그다지 오래 전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이런 투수들이 그다지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인데... 2006년 1라운더인 Ottavino는 AAA에서 고전하고 있고, 2005년 1라운더인 McCormick은 아직 AA를 넘지도 못하고 계속되는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우선은 Miller와 계약을 해야 하고, 그 다음은 그를 잘 키워야 한다. 모든 고졸 투수들이 그렇듯이 아직 변화구가 완성되지 않았고, 제구력도 불안한 상태이다. 그를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키워내는 일은 Cardinals 마이너 코치진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이 정도 잠재력의 고졸  투수 유망주를 갖게 된 것은 Rick Ankiel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2. Robert Stock, C/RHP, L-R,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계약]
Robert Stock은 USC 3학년으로, 3년 동안 포수와 투수를 오가며 활약해 왔다. 그는 고교 재학 시절이던 15세 때 Baseball America의 "Youth Player of the Year"로 선정되며 이미 주목받는 유망주가 되었고, 이후 고교 3학년을 생략하고 조기졸업하여 17세에 USC에 입학, 더욱 화제가 되었다. 그래서 대학 3학년이지만 여전히 19세에 불과하다는 장점이 있다.

USC 입학 이후 포수와 구원투수를 오가던 Stock은 올해 주로 포수로 출장하며 타석에서 타율 .226으로 고전하고 있었으나, USC의 헤드 코치이던 Chad Krueter(박찬호의 전담 포수였던 그 채드 크루터이다...!!!)의 결정에 의해 USC의 선발진에 합류하여 77.2이닝에서 86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좋은 활약을 보였다.

포수로서의 Stock은 이미 좋은 수비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좌타라는 것도 장점이다. 투수로서의 Stock은 95마일의 좋은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으며, 체인지업과 커브도 평균 이상의 구질로 인정받고 있다. 구단은 일단 그를 포수로 키울 계획인데, 실패해도 Jason Motte처럼 투수로 전업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3. Joseph Kelly, RHP, R-R, UC Riverside [계약]
Kelly는 95~99마일의 강속구를 가지고 있는 대학 클로저이다. 그는 두 가지의 변화구를 가지고 있는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모두 평균 이상의 구질로 평가되고 있다. 세 개의 좋은 구질을 가지고 있는 투수는 선발로 먼저 시도되는 것이 보통이고, Kelly도 역시 구단에서 일단 선발로 기용해 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다만, 그의 투구 동작은 소위 "max effort delivery"여서 선발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있으므로, 투구 자세에 대한 교정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90마일대 중후반의 강속구를 가지고 몸쪽 승부를 자주 벌이는 스타일은 Adam Reifer와 꼭 닮았다. 사실 Cardinals 팜에는 이런 스타일의 파워피처 릴리버가 꽤 많다. 이제는 메이저리거가 된 Chris Perez를 비롯하여 Adam Reifer, Francisco Samuel 등... 다소 중복투자인 감이 없지 않으나, 젊은 강속구 투수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인기가 있으므로 트레이드 매물로도 괜찮을 것이다.

4. Joseph Bittle, RHP, R-R, U of Mississippi
둘째날의 첫 지명이었는데... 첫날 두 명의 우완 파워피처를 뽑고도(만약 Stock이 투수가 된다면 세명 모두 우완 파워피처이다) 뭔가 부족함을 느꼈는지 또 우완투수 Bittle을 지명했다.

이 지명에서는 Luhnow의 배짱이 느껴지는데... 사실 Bittle은 작년 드래프트에서 Yankees가 2라운드에 지명했다가 그의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하여 계약을 포기한 바 있었으며, 올 시즌에도 역시 부상으로 시즌 일부를 결장한 바 있다. 모든 대학 유망주를 통틀어 가장 좋은 커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대학 4년 동안 155.2이닝에서 무려 25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어깨만 괜찮다면 좋은 선택이 되겠지만.. 역시 문제는 어깨 건강이다. 아직 계약이 되지 않았으나, 대학 졸업반이므로 어렵지 않게 계약할 것이다.

5. Ryan Jackson, SS, R-R, U of Miami [계약]
모든 스카우트들이 인정하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지닌 유격수이다. 문제는 방망이가 시원찮다는 것인데.. 작년 타율은 .360이었으나 올 시즌 그의 타격은 .263/.362/.381에 불과하다.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글러브를 가진 유격수가 이런 타격 성적을 냈다면 충분히 괜찮지만, 대학리그에서의 성적이라면 좀 문제가 있다. 타격 실력이 얼마나 발전하는지에 따라 그가 메이저리그 주전 유격수가 될 수 있는지가 결정될 것이다.

6. Virgil Hill, OF, R-R, LA Mission College [계약]
아마도 이번 50명의 지명자 중 가장 흥미로운 유망주일 것이다. 그의 아버지인 Virgil Hill Sr.는 "Quicksilver"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복싱 선수로 84년 LA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며, 이후 WBA 크루저급 세계챔피언을 지냈다. 또한 그의 어머니 Denean Howard-Hill은 육상선수로 88년 서울올림픽 여자 1600m 계주 종목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런 엄청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올 시즌에 타율 .462에 10홈런, 27도루를 기록하여 타율과 장타력, 주루능력 모두를 인정받았다. 거의 단거리 육상선수 수준의 달리기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벌써부터 현지 Cards 팬들 사이에서 "Quicksilver Jr."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컬트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7. Kyle Conley, OF/1B, R-R, U of Washington
대학 졸업반인 파워히터로, 통산 성적은 .303/.401/.635이다. Washington 대학의 홈구장이 투수 친화적이라는 평판을 감안하면 매우 좋은 성적이다. 그는 4년동안 42개의 홈런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Washington대학 역사상 최고기록과 타이이다. 파워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삼진을 덜 먹고 타율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8. Jason Stidham, SS/2B/3B, L-R, Florida State U
원래 2루수 혹은 3루수였던 그는 올해 팀의 사정에 따라 유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수비 레인지가 좁은 관계로 유격수로 계속 뛸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으며,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2루를 볼 것 같다. 올 시즌 .363/.465/.650의 뛰어난 성적으로 팀이 Super Regional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좌타이고 좋은 선구안과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Daniel Descalso와 비교되는 유망주이다.

9. Nick McCully, RHP, R-R, Coastal Carolina U
대학에서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활약했다. 올 시즌 성적은 73이닝에서 삼진 64개, 8승 1패 평균자책 2.10이다.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과 좋은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다. 선발로 뛸 수 있다면 더욱 좋은 선택이 될 것 이다.

10. Hector Hernandez, LHP, S-L, Puerto Rico Baseball Academy HS
푸에르토리코 야구 아카데미 출신(??) 이다. 고등학교 학력으로 인정을 받는 것인지 MLB Draft Tracker에는 고교로 표시되어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푸에르토리코 출신 좌완 투수들 중에서는 가장 좋은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88-90마일의 패스트볼과 좋은 커브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11. Alan Ahmady, 1B, R-R, Fresno State U [계약]
Ahmady의 올 시즌 성적은 .326/.428/.520이며, 48 BB/24 K로 볼넷이 삼진보다 두 배 많다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다. 작년 시즌에는 무려 .380의 타율로 소속팀을 대학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바 있다. 무슨 이유인지 자세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그는 작년과 올해 합쳐 무려 세 번이나 소속 팀으로부터 "규정 위반"을 이유로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재능은 있으나 뭔가 태도에 문제가 있는 유망주인 것 같다.

12. Pat Daugherty, LHP, L-L, Pearl River CC [계약]
Daugherty는 전 메이저리거 Jay Powell의 조카라고 한다. 올해 8이 넘는 ERA로 성적은 매우 좋지 않았으나, 6' 5"(193cm)의 큰 키를 가지고 있으므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

13. Matt Carpenter, 3B, L-R, Texas Christian U [계약]
대학 졸업반으로 올해 성적은 .333/.470/.662에 51 BB/24 K의 좋은 선구안을 가지고 있으며, 좋은 3루 수비와 도루 능력을 가지고 있다.

14. Ross Smith, OF, Middle Georgia College [계약]
Cardinals 스카우트의 아들이라고 한다. 그밖에 별다른 정보가 없다. 스카우트 아들이라 그냥 뽑아준 것일지도 모르겠다.  -_-;;;;

15. David Washington, 1B, L-L, University City HS [계약]
6'5"(193cm), 220 lbs(100KG)의 거대한 덩치를 가진 고졸 1루수이다. 1루 수비가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큰 덩치를 바탕으로 좋은 파워히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6. Daniel Bibona, LHP, L-L, U of California-Irvine
올 시즌 12승 1패에 2.63 ERA를 기록하였다. 그의 패스트볼 구속은 85-87마일에 불과하나,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데 능숙하다.

17. Jonathan Rodriguez, 1B, R-R, Manatee JC [계약]
그는 19세로 푸에르토리코 출신이다. 올해 200타수에서 .363의 타율에 10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18. Anthony Garcia, C, R-R, San Juan Educational School (HS) [계약]
17라운드에 이어 연속으로 푸에르토리코 유망주를 선택하였다. 좋은 파워를 가지고 있으나 포수로서의 수비는 아직 많이 미흡한 편이다.

19. Travis Tartamella, C, R-R, California State U at LA [계약]
앞의 Garcia와는 반대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지닌 포수 유망주로 평가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301/.364/.506이다.

20. Scott Schneider, RHP, R-R, St. Mary's College [계약]
그는 올 시즌 중 Stephen Strasburg와 선발 대결을 펼쳐서 6이닝 6안타 9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경험이 있다. 75.1이닝에서 67삼진, 21볼넷을 기록하였다.

21. Trevor Rosenthal, RHP, R-R, Cowley County CC
그는 학교에서 투수 뿐 아니라 내야수로도 뛰었던 것 같다. 어쨌든, 구단은 그를 투수로서 드래프트했다. 34이닝에서 48삼진 17볼넷을 기록한 바 있다.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으며 제구력이 좋다고 한다.

22. Joseph Bergman, 2B, L-R, College of Charleston
그의 올 시즌 타율은 .452이고 출루율은 무려 .551에 이른다. 거기에 15홈런과 24도루까지 합치면 꽤 근사한 성적이다. 그가 속한 리그가 그다지 수준이 높은 리그는 아닌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해도 엄청난 기록이다.

23. Matthew Adams, C, L-R, Slippery Rock U [계약]
그는 타율 .495로 Div II 리그 타격 1위였다. 또한 .566의 출루율은 리그 5위였으며, .853의 장타율은 8위였다.

24. Keith Butler, RHP, R-R, Wabash Valley College [계약]
Butler는 팀의 클로저로 Div II 리그에서 59개의 삼진을 기록하는 동안 볼넷은 15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25. Josh Squatrito, RHP, R-R, Towson U [계약]
대학 클로저. 45 K/8 BB의 인상적인 삼진/볼넷 비율을 기록했다.

26. Christian Beatty, OF, S-R, North Carolina A&T [계약]
올 시즌 성적은 .365/.460/.641이며, 192 타수에서 38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삼진은 29개밖에 당하지 않았다. Baseball America에서는 그의 타격 재능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학교에서 "최고의 운동선수" 상을 2년 연속 받았다고 한다. 이런 교내 상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27. Johnathan Fulino, RHP, L-R, U of Conneticut [계약]
대학 졸업반으로 64.1이닝에서 58 K, 18 BB를 기록했다. 그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지만 셋 다 구위가 별로인데, 로케이션과 투구에 대한 "Feel"로 성적을 내는 케이스이다. 이런 플레이어는 커리어 마이너리거가 될 확률이 높다.

28. Justin Edwards, LHP, L-L, Kennesaw State U [계약]
71이닝을 던지는 동안 64 K, 33 BB를 기록했다.

29. Daniel Calhoun, LHP, L-L, Murray State U [계약]
그는 올 시즌 97이닝에서 85K, 6 BB의 매우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는데, 특히 그의 0.56 BB/9 Inning 기록은 Div I 리그 1위에 해당한다. 11게임의 완투승은 학교 역대 최다 기록이다. 구속은 그다지 빠르지 않으나 네 가지 구질을 섞어 던지며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피칭을 한다.

30. Christopher Corrigan, RHP, R-R, U of Mississippi
그는 학교 규율 위반으로 올해 출장 정지를 먹는 바람에 올 시즌 투구 이닝 수가 8.2 이닝에 불과하다.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과 좋은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31. Tyler Bighames, SS, R-R, Estero HS [계약]
여기서부터는 3일째 지명인데, 첫 지명부터 출발이 아주 좋았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꽤 높은 평가를 받는 고졸 유망주로 원래 Oregon 대학으로의 진학이 약속되어 있었으나... Cardinals 구단은 결국 그와 계약하는 데 성공했다.

32. Travis Lawler, RHP, R-R, Midland College [계약]
87-91마일의 패스트볼과 좋은 변화구를 가진 투수로, 6'4"의 큰 키도 플러스 요인이다.

33. Devin Goodwin, SS, R-R, Delta State U [계약]
그의 올 시즌 성적은 .345/.465/.631 이며, 19번의 도루 시도에서 18번 성공했다.

34. David Kington, RHP, R-R, U of Southern Illinois-Carbondale [계약]
올 시즌 37이닝에서 27 K, 19 BB를 기록하였다. 캐나다 출신이다.

35. Andrew Moss, RHP, R-R, Lincoln U [계약]
그는 All-Conference(일종의 대학 리그 올스타)로 선발된 경험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Cards 팬이었다는 것 말고는 별다른 정보가 없다. -_-;;;;

36. Justin Smith, RHP, R-R, Utah Valley U [계약]
유타 밸리 대학은 투수에게 매우 불리한 홈구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의 ERA가 4.73인데 팀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라고 하니 어느 정도 짐작이 된다.) 91.1이닝에서 91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93마일의 패스트볼과 좋은 슬라이더, 괜찮은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다.

37. Richard "The Rock" Racobaldo, 3B/SS, R-R, Mt. Olive College [계약]
그는 올 시즌 .417/.518/.765의 좋은 성적을 올렸으며, 22개의 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38. John Durham, LHP, L-L, Warner Southern college [계약]
별 정보가 없다. -_-;;;;

39. Taylor Terrasas, SS, R-R, Santa Fe Hs
좋은 평을 받고 있는 고졸 유망주로 Louisiana Tech 대학에 진학하기로 약속되어 있어 계약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40. Jesse Simpson, RHP, R-R, College of Charleston [계약]
무브먼트가 좋은 86-88마일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다. 체인지업과 커브를 던질 수 있으나 커브는 좀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그는 좋은 체구와 투구폼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41. Cale Johnson, RHP, R-R, McKendree U [계약]
11번의 선발 등판에서 8번의 완투를 했으며 5승 3패, 2.15 ERA를 기록했다.

42. Aaron Terry, RHP, R-R, Southern Arkansas U [계약]
60.2 이닝을 던지면서 78개의 삼진을 잡았다. ERA는 2.97이다.

43. Manuel De La Cruz, LHP, L-L, Imperial Valley College [계약]
별 정보가 없다...

44. Kyle Heim, LHP, L-L, U of Iowa [계약]
좌완으로 80마일대 중반의 직구를 가지고 있는 릴리버이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올해 8.2이닝밖에 던지지 않았다.

45. Adam Heisler, OF, L-R, U of South Alabama
올해 .397/.449/.520으로 팀의 타격을 이끌었다. 러닝 속도가 매우 빠르고 외야 수비 범위가 넓다고 한다. 작은 체구도 그렇고... Shane "Sugar" Robinson을 보는 느낌이다.

46. James Klocke, C/RHP, L-R, Southeast Missouri State U
팀에서 포수와 클로저 두 포지션을 맡아 활약했다. 타석에서의 성적은 .394/.484/.654이며 투수로서는 23.2이닝에서 22개의 삼진을 잡으며 7세이브를 기록했다. 포수로서는 좋은 어깨를 가지고 있으나 수비 측면에서 아직 다듬을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약을 거부하고 학교를 1년 더 다녀서 몸값을 높이려고 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47. Michael Thompson, RHP, L-R, Bellarmine College [계약]
95이닝에서 118 K, 21 BB를 기록했다. 대학 졸업반이다.

48. Jason Novak, RHP, R-R, UCLA
릴리버로 3년동안 86게임에 출장하여 137.1이닝을 던졌다. 대학 커리어 통산 ERA는 4.98이다. 올 시즌에는 22.2이닝에 나와 24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49. Andrew Hillis, RHP, R-R, Brentwood HS
88-90마일의 패스트볼과 좋은 슬라이더, 그리고 가능성이 보이는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는 고졸 투수이다. 2미터에 가까운 큰 키를 가지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갖게 하지만,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49라운더로 계약을 하기 보다는 대학 진학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50. Tyler Lavigne, RHP, R-R, San Diego State U
Lavigne은 San Diego State 대학에서 Stephen Strasburg에 이어 2선발을 맡아 활약하였다. 올 시즌 성적은 8승 2패 3.05 ERA이다. 그가 어떻게 50라운드가 다 돌 때까지 안 뽑히고 남아 있었는지는 미스터리인데... 역시 자존심 문제도 있으므로 50라운더로 계약하기 보다는 학교를 1년 더 다니는 쪽을 택할 것 같다.


전체적인 느낌은... 일부 작은 무명 학교 출신 선수들은 정보가 좀 부족하긴 하나... 전반적으로 좋은 드래프트를 했다고 생각한다. 발전 가능성이 있는 플레이어들이 많아 보여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이다. 상위 10라운더까지 전부 계약에 성공하고, 여기에 더해서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찍은 것으로 보이는 하위 라운더들(39, 46, 49, 50 등)까지 계약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겠다.

드래프트라는 게... 성적만 놓고 보면 심지어 40라운드 대의 늦은 지명자들 조차도 자기 동네, 자기 학교에서는 다 올스타 출신이고, 지역 리그에서 최고 타자 내지는 최고 투수 상을 수상한 선수들이다. 이런 대단한 플레이어들이 모여 드래프트를 통해 1,500명 정도가 걸러지고, 이들이 다시 루키리그에서 AAA에 이르는 6단계의 마이너리그를 거쳐서... 마침내 극소수만이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게 된다. 만약 6년 정도 지나서 드래프트한 유망주들을 되돌아 보았을 때, 50명 뽑아서 6명 정도가 메이저리거가 되고, 그 중 3명이 주전급으로 성장, 1명은 스타 플레이어가 되었다면 상당히 괜찮은 드래프트 성적인 것이다. 그러니 지나친 기대나 성급한 좌절은 금물. 인내심을 가지고 이들의 성장을 천천히 지켜보도록 하자.
Posted by FreeRedbird
:

2라운드에서 지명한 Robert Stock. 이번에 발표된 계약 완료 명단 중 최상위 지명자이다. USC에서 3년간 포수와 투수를 병행하였으며, 구단은 일단 그를 포수로 키울 계획이다.


2009년 드래프트가 미국시간으로 9일에서 11일에 걸쳐 끝났다.
이틀에 걸쳐 진행하던 드래프트를 3일로 늘린 것은 아마도 MLB 사무국의 장삿속이 아닐까 싶은데.. 3일씩 하니까 늘어져서 오히려 지루한 느낌이었다. 다시 이틀로 되돌리는 것이 나을 듯 하다.

어쨌거나...
드래프트가 끝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구단들과 드래프트 지명자들 간에 사이닝 보너스를 놓고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지명=입단"이나 다름없는 우리나라 프로야구와 달리 메이저리그의 드래프트 지명은 꼭 계약해야 할 의무 같은 것이 없다. 드래프트 지명자가 계약을 거부하고 입단을 하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으며, 학교를 1년 더 다니거나 독립리그에서 뛰거나 하다가 다음 드래프트에 다시 참가하면 그만이다. 주로 고졸 지명자들이 계약을 거부하고 대학에 진학하겠다고 구단을 협박하며 높은 사이닝 보너스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며, 레버리지가 별로 없는 대학 졸업반은 상대적으로 계약이 쉬운 편이다. 올해의 계약 시한은 8월 17일이며, 이 시한을 넘기게 되면 구단은 드래프트 지명자에 대한 권리를 잃어버린다. (원래 규정상 시한은 8/15이지만, 15일이 토요일인 관계로 17일이 시한이 된 것이다.)  [드래프트 규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전 포스트 참조]

3라운드까지의 지명자와 계약에 실패하면 구단은 내년 드래프트에서 해당 라운드의 올해와 같은 순번에 보너스 지명권을 얻게 된다. 하지만 4라운드 이후부터는 이러한 보상 제도가 없으며, 계약에 실패하면 그냥 지명권 하나를 날리게 된다.

Cardinals는 미국시간으로 17일, 즉 드래프트 종료 후 6일만에 50명의 지명자 중 35명과 계약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하였다. 일주일도 안되어 지명자의 70%와 계약에 성공했다는 것은 꽤 훌륭한 결과이며, 이 35명 중에는 2, 3, 5, 6라운드 지명자 등 최상위 지명자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더욱 고무적이다. 이렇게 계약을 빨리 함으로써 구단이 드래프트한 유망주를 날리는 일이 없어질 뿐 아니라, 계약을 빨리 한 만큼 이들이 남들보다 빨리 마이너리그에 투입되기 때문이다. 몇 달이라도 프로 경험을 더 하게 되는 것은 구단에게나 선수에게나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많은 이들이 드래프트에서 Signability(계약 가능 여부)를 기준으로 유망주를 선택하는 것을 비판하곤 한다. 드래프트는 Upside 혹은 Ceiling(성장 가능성) 위주로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백번 맞는 이야기이다. 기왕이면 우수한 유망주를 선택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과연 현실적으로 계약이 가능한가의 여부도 성장 가능성 만큼이나 중요한 문제이다. 계약에 실패해 버리면 아무 것도 얻는 것 없이 손해만 보게 되므로...

다음은 Cardinals가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한 드래프트 지명자들의 명단이다.

Robert Stock (C/RHP, 2nd Round)
Joseph Kelly (RHP, 3rd)
Ryan Jackson (SS, 5th)
Virgil Hill (OF, 6th)
Alan Ahmady (1B, 11th)
Pat Daugherty (LHP, 12th)
Matt Carpenter (3B, 13th)
Ross Smith (OF, 14th)
David Washington (1B, 15th)
Jonathan Rodriguez (1B, 17th)
Anthony Garcia (C, 18th)
Travis Tartamella (C, 19th)
Scott Schneider (RHP, 20th)
Matthew Adams (C, 23rd)
Keith Butler (RHP, 24th)
Josh Squatrito (RHP, 25th)
Christian Beatty (OF, 26th)
Johnathan Fulino (RHP, 27th)
Justin Edwards (LHP, 28th)
Daniel Calhoun (LHP, 29th)
Tyler Bighames (SS, 31st)
Travis Lawler (RHP, 32nd)
Devin Goodwin (SS, 33rd)
David Kington (RHP, 34th)
Andrew Moss (RHP, 35th)
Justin Smith (RHP, 36th)
Richard Racobaldo (3B, 37th)
John Durham (LHP, 38th)
Jesse Simpson (RHP, 40th)
Cale Johnson (RHP, 41st)
Aaron Terry (RHP, 42nd)
Manuel De La Cruz (LHP, 43rd)
Kyle Heim (LHP, 44th)
Michael Thompson (RHP, 47th)


조만간 Shelby Miller와 계약했다는 발표를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상위 라운드에서 너무 우완투수에 치중한 감이 있으나(Robert Stock이 만약 포수로 실패하여 결국 투수가 된다면 더욱 그렇다), 팜 디렉터이자 드래프트 총 지휘자인 Jeff Luhnow와 그의 스탭들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대담함을 보여주었다. 1라운드에서 고졸 파이어볼러 Shelby Miller를 지명한 것도 그렇고, 포수와 투수 두 포지션에서 아직은 실적보다는 가능성을 더 보여주고 있는 Stock을 2라운드에서 선택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4라운드에서 선택한 Scott Bittle의 경우 작년 드래프트에서 Yankees가 2라운드에 지명했다가 그의 어깨 상태가 나쁘다고 판단하여 계약을 포기했던 투수이다. 심지어 올해에도 Bittle은 이런저런 부상에 시달리며 여러 게임을 결장해 오고 있었는데, Cardinals는 과감하게 그를 4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이 밖에도 중간중간 흥미로운 지명이 많은데, 드래프트 지명자들의 Profile에 대해서는 조만간 따로 정리하고자 한다.
Posted by FreeRedbird
:
Jarrett Hoffpauir(2B)
Memphis Redbirds(AAA)
R/R, 5-9, 175 lb




Jarrett Hoffpauir는 Walt Jocketty 시절의 별로 좋지 않았던 드래프트들 중에서도 특히 허접하기로 악명 높은 2004년 드래프트의 몇 안되는 생존자이다. (앞의 링크를 눌러 명단을 보기 바란다. Cards 팬이라면 한숨이 저절로 나올 것이다...) 6라운드에 지명되어 계약금으로 11만 달러를 받고 입단하였다.

그동안의 성적을 보면...
(자료 : The Baseball Cube)

Year

Team

Lg

Age

Lv

G

AB

R

H

2B

3B

HR

RBI

BB

SO

AVG

OBP

SLG

OPS

2004

NJ

NYPL

21

A-

9

36

8

13

3

0

3

6

3

2

.361

.410

.694

1104

 

PEO

Midw

21

A

62

231

34

62

20

1

5

30

29

21

.268

.363

.429

792

2005

QUA

Midw

22

A

61

227

27

71

16

1

2

28

21

14

.313

.376

.419

795

 

PAL

FSL

22

A+

63

226

23

58

10

1

0

19

32

26

.257

.346

.310

656

2006

SPR

Tex

23

AA

119

393

55

98

20

1

7

46

54

41

.249

.345

.359

704

2007

SPR

Tex

24

AA

61

203

23

70

16

0

7

33

26

18

.345

.420

.527

947

 

MEM

PCL

24

AAA

55

190

27

57

10

0

4

24

29

21

.300

.394

.416

810

2008

MEM

PCL

25

AAA

121

410

48

112

31

1

4

45

49

45

.273

.352

.383

735

2009

MEM

PCL

26

AAA

48

163

22

45

6

0

8

27

15

13

.276

.341

.460

801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599게임에서 .282/.364/.408로 OPS는 772 이다. 이 정도면 middle infielder로는 준수한 성적이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삼진을 당하지 않는 능력인데... 6년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항상 볼넷이 삼진보다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메이저와 마이너를 통틀어 볼넷이 삼진보다 많은 선수는 흔치 않다. 또한 그라운드에서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허슬플레이어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참고로 메이저리그의 스타 2루수 중 한 명인 Orlando Hudson의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571게임 .287/.354/.433(OPS 787) 이었다. OPS 772와 787이면 그럭저럭 비슷하다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Orlando Hudson과 비교될 정도면 A급 2루 유망주이겠지만... 실제로는 Hoffpauir는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 않다. Birdhouse 선정 Cardinals TOP 40 유망주 리스트에서, Hoffpauir는 2006년에 33위, 2008년에 14위에 올랐을 뿐이며, 올해에는 리스트에 들지도 못했다. 그가 뛰어난 유망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는 2루수로서 수비가 그저 그렇다는 것, 그리고 장타력이 떨어진다는 것(2007년 AA에서 .527의 장타율을 기록한 것은 뽀록으로 보는 것이 대세이다)이다.

마이너리그의 수비에 대해서는 참고할 수 있는 스탯이 많지 않으나... 다행히 Sean Smith의 TotalZone 데이터를 공짜로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Minorleaguesplits) 이 사이트에서 Hoffpauir의 수비력을 보면, 2008년 AAA에서 그의 2루 수비는 대략 150게임으로 환산시 -15 Runs 였다. 수비만으로 1.5승 정도를 까먹는 것이다. OTL...

* 참고 : TotalZone은 UZR과 괜찮은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즉, 쓸 만한 스탯이라는 이야기이다.

Hoffpauir는 2007년의 "대폭발" 이후 그해 겨울에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었다. 그리고나서 1년 반이 흘렀고, 어느새 그의 나이도 26세가 되었지만 아직도 한 번도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적이 없다. 그 사이에 저니맨 middle infielder인 Joe Thurston이나 Brian Barden, 2006년에 드래프트된 Tyler Greene 등이 모두 메이저리거가 되었고, 2008년에 메이저리그에서 고작 596 OPS를 기록한 Brendan Ryan도 여전히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있지만, 그는 아직도 기약없이 메이저리그 승격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를 보고 있노라면... 떠오르는 인물이 한 사람 있다. 바로 Bo Hart이다.



Bo Hart : 허슬플레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Bo Hart는 1999년 33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하였고, 2003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였다. 당시 Cardinals의 주전 2루수는 Fernando Vina였으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였다.

2003년 Cardinals의 AAA 팀인 Memphis에는 유망주라고 부를 만한 플레이어가 거의 없었다. 내야진을 구성하고 있던 선수들은 1루에 John Gall(국내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존갈이다), 3루에 Scott Seabol(역시 국내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에서 뛴 적 있는 그 시볼이다. 이미 당시 28세였다.) 이 주전으로 출장 중이었고, 2루와 유격수는 Bo Hart, Marty Malloy, Jason Bowers, Wilson Delgado 등으로 돌려막기를 하고 있었다. 외야에도 역시 Jon Nunnally 같은 30대 저니맨들이 주전으로 기용되었다. 백번 양보해서 당시 25세의 존갈, 26세의 Bo Hart만 "유망주"축에 들 수 있었고, 나머지는 모두 매년 구단을 바꾸는 저니맨들 뿐이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Walt Jocketty 단장 시절의 드래프트는 특히 2000년대 초반 들어 AAA팀조차 제대로 꾸릴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존갈(왼쪽)과 시볼. 2003년 AAA Memphis Redbirds의 스타플레이어들(?)이었다. 공교롭게도 2006년에 둘 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었다.


Vina의 전력 이탈 후 마땅한 대안이 없었던 구단은 별 수 없이 Bo Hart를 메이저리그 로스터로 승격시켰다. 그해 절반동안 Bo Hart는 .277/.317/.395의 평범한 성적을 거뒀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와 좋은 수비로 어쨌든 2루 주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2004년에는 .154/.214/.154의 참담한 성적을 남기고 결국 팀에서 방출되었다. 지금은 인디 리그에서 뛰고 있는 모양이다.

Bo Hart의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263/.337/.396(OPS 733)으로 Jarrett Hoffpauir보다 떨어진다. 특히 선구안 쪽에서 많이 떨어지며, 컨택 능력도 부족하다. 다만 수비 면에서는 Bo Hart가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므로, 다 합치면 결국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또한, Bo Hart와 Jarrett Hoffpauir 모두 둘 다 170cm대 초반으로 야구선수로는 단신지만, 남보다 열심히 뛰는 것으로 단점을 커버해 왔다. 이런 단신 허슬플레이어들은 성적과 상관없이 fan favorite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역시 Hart와 Hoffpauir 모두 예외가 아니다. 

이렇게 비슷한 두 선수이지만 그들의 커리어는 많이 다르다. Bo Hart는 AAA에 올라온지 반 년 만에 메이저리거가 되어 주전 2루수 자리를 차지했던 데 반해, Hoffpauir는 1년 반이 되도록 기약없이 AAA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로스터 구성을 볼 때, Thurston, Barden, Tyler Greene, Brendan Ryan 중 적어도 2명 이상 한꺼번에 DL로 가지 않는 이상, Hoffpauir의 메이저리그 입성은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 메이저 데뷔는 커녕 올해 시즌 종료후에 40인 로스터에서 짤리고 구단에서 방출될 가능성마저 보인다. 내년 시즌 Memphis 2루수 자리는 올해 AA에서 펄펄 날고 있는 Daniel Descalso에게 돌아갈 것이 거의 확실하므로, 어차피 그의 자리는 없기 때문이다. Descalso의 2009년 시즌 성적은 .328/.398/.526(OPS 924) 이다.


Daniel Descalso. 2007년 3루수로 드래프트되었으나, 구단은 그를 2루수로 전업시켰다. 그의 2루 수비는 마이너리그 코치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Jarrett Hoffpauir가 이렇게 구단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은 팜 시스템이 그만큼 발전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Hoffpauir보다 2년 늦게 드래프트된 Tyler Greene이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3년 늦게 2007년에 드래프트된 Daniel Descalso는 바로 밑의 AA에서 맹활약하며 Hoffpauir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AAA에서 그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는 Donovan Solano는 21세의 젊은 중남미 출신 유망주이다. AAA 로스터 전체를 보아도 투수 2-3명 정도를 제외하고는 저니맨이 없다. 팜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유망주들로 채워져 있는 것이다. 2003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이다.

일부 팬들은 Cardinals 팜에 "임팩트 있는 유망주"가 없다는 불평을 하기도 한다. 물론 Rasmus가 메이저리그에 올라간 지금 Brett Wallace를 제외하고는 수퍼스타가 될 만한 유망주가 별로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유망주"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도 않던 암담한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잊고 있는 듯하다. 최근 몇 년간 Cardinals 마이너리그 시스템은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한 것이다. 팜을 이렇게 바꿔놓은 Jeff Luhnow와 그의 staff들의 공로를 인정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드래프트에서 Shelby Miller를 1라운드에서 지명하지 않았던가? 그렇게 바라던 임팩트 있는 유망주를 뽑은 것이다...!! 그래도 불만이 남아있는 것인지?


마지막으로,
Jarrett Hoffpauir의 인생에 좋은 일이 가득하길 빈다. 비록 Cardinals에서 뛰지 못하게 되더라도...
Posted by FreeRedbird
:
(주: 이 글은 Viva El Birdos에 올라온 Chuckb의 글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것임을 밝혀 둔다.)


지난 오프시즌에 Cardinals는 1년 계약이 남아 있던 Adam Kennedy를 방출 조치했다. 물론 남아있던 연봉 4.5M은 방출되더라도 계약대로 전액 지불해야 했다. (영어로는 "the team decided to eat his salary" 라고 표현한다. 연봉을 먹어 버리기로 결정했다니... 재미있는 표현이지 않은가?)


Adam Kennedy(오른쪽) : 올 시즌 오클랜드에서 .323/.397/.508로 펄펄 날고 있다. 물론 BABIP가 .346으로 운이 따르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이것 참... -_-;;

Kennedy는 이후 아무도 메이저 계약을 제안하지 않아 결국 Tampa Bay Rays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그리고도 다시 Oakland A's로 팀을 옮겨야만 했다. 즉 오프시즌에 Cardinals가 그를 트레이드하고 싶었더라도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의미가 된다. 어쨌거나, 타석에서는 별 도움이 안되는 Kennedy였지만 수비는 꽤 안정적이었기에, 그가 떠난 빈 자리는 제법 커 보였다. 팀 내에 2루수라고는 2008년에 타석에서 완전히 삽을 푼 Brendan Ryan이나 아마도 AAAA 플레이어로밖에 생각되지 않는 Jarrett Hoffpauir, 저니맨 듀오 Brian Barden/Joe Thurston 정도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팬들 사이에서는 FA였던 Orlando "O-Dog" Hudson과 계약을 하거나 트레이드로 Kelly Johnson, Ben Zobrist 등을 데려오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으나... 구단 프런트는 2루수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대신 아주 참신한 해결 방법을 고안해 냈다. 외야수 Skip Schumaker를 6~7주간의 Spring Training 동안 지옥훈련을 시켜서 2루수로 개조하는 것이었다...!!!


"2루수" Skip Schumaker의 수비 장면

이 방법은, 1. 안그래도 남아도는 외야수의 숫자를 줄이고, 2. 2루수 빈 자리를 메꾸며, 3. 마땅한 다른 리드오프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Skip Schumaker를 계속 라인업에 포함시켜 리드오프로 활용할 수 있다.. 는 1석 3조의 방안이었다. 문제는 과연 2001년 프로 데뷔 후 8년 동안 한 번도 내야 수비를 해 본 적이 없는 외야수 Skip Schumaker가 겨우 6주만에 쓸만한 메이저리그 2루수로 전업하는 일이 가능한가였다.

Schumaker는 다행히 그럭저럭 괜찮은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었고, 그라운드에서는 항상 몸을 던져서 최선을 다하는 허슬 플레이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팀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가 이러한 모험을 감행하게 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여기에는 아마도, 성공적으로 2루수가 되면 훨씬 더 긴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본인 나름의 계산도 있었을 것이다. 그의 타격 능력은 코너 외야수로는 좀 부족하기 때문에...

이제 시즌이 개막한 지도 2개월이 지났다. 팀을 위해 2루를 맡아서 열심히 뛰는 모습은 아름답긴 하지만... 과연 이 실험은 잘 되고 있는 것일까?

그의 수비 실력을 보면...
UZR/150 : -24.5 (NL 최하위)
RZR : .777 (NL 뒤에서 3등)


공신력을 고려할 때 Fielding Bible의 +/- 도 참고하면 좋겠지만 이쪽은 유료 컨텐츠여서... 공짜로 볼 수 있는 숫자는 이정도이다. 하나는 꼴등, 하나는 뒤에서 3등이라니 설명이 필요없는 한심한 수준이지만, 올해 처음 2루수를 맡게 되었음을 감안하면 이 정도는 처음부터 각오했어야 한다.

그렇다면 그의 공격력은? 수비에서 까먹는 점수를 공격에서 벌어야 얘기가 되는데...

현재까지 올 시즌 타격 성적을 보면... .280/.327/.386 으로 OPS는 .713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NL 2루수 13명 중 9위에 해당하는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세이버 스탯을 보아도 wOBA는 .314에 불과하고, wRAA는 -2.9로 음수이다. 즉 타석에서도 점수를 까먹고 있는 것이다...!!

Fangraphs는 참 편리하게도 선수마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반영한 Win Value 값을 자동 계산해서 보여주고 있다. (이런 숫자들이 공짜로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다는 것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즌이 두 달 지난 시점에서 Schumaker의 Win Value를 보면... RAR이 -6.4, WAR이 -0.6이다. 1년 내내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대략 WAR -2 정도가 될 것이다. 이것은 AAA나 웨이버를 통해 듣보잡 선수를 2루에 기용하는 것과 비교해서 오히려 1년에 2승을 까먹고 있다는 뜻이 된다...!!!  OTL....

굳이 세이버 스탯을 보지 않더라도, 현재 Cardinals 팀 타선에서 Schumaker의 역할은 리드오프인데.. 1번타자의 OBP가 .327에 불과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안그래도 Duncan, Ankiel, Ludwick 등의 집단 삽질로 팀 전체가 빈곤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1번타자가 출루마저 못하고 있으니 점수를 낼 수가 없다. Pujols 혼자 타격을 다 맡아서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참신한 시도였고, 의미있는 실험이었지만...
이제 그만 할 때가 된 것 같다.

올 시즌 컨텐더로 남아 있고 싶다면, 외부에서 좋은 2루수를 영입해서 전력을 보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적절한 트레이드 상대를 찾지 못한다면, 단순히 Brendan Ryan을 2루에 주전으로 기용하고 Schumaker를 외야 유틸리티로 돌리는 것만으로도 수비에서 많은 업그레이드가 있을 것이다. 이정도만 해도 연말까지 적어도 1~2승은 더 거두게 될 듯 한데, 컨텐더에게는 1~2승의 차이도 치명적일 수 있는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명색이 Cardinals 팬 블로그인데 요즘 카즈 소식을 너무 안 다룬 것 같아서 조금 써 볼까 한다.
최근 발생한 이런저런 루머 및 로스터 이동을 살펴보자.

<루머>

Cardinals, Khalil Greene을 트레이드 시장에 매물로 내놓다.


Khalil Greene

루머 링크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된 Khalil Greene은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삽질을 거듭해왔다.
그의 slash stat은 .210/.287/.310 (OPS .597)에 불과하며, 수비 역시 UZR/150이 현재 -17.8에 이를 만큼 좋지 않다. 수비 스탯은 논란의 여지가 많으나, 올 시즌 그의 Range가 비정상적으로 작아 보인다는 점에는 많은 이들이 동의하고 있다.

문제는 Khalil Greene이 일종의 정신병적 불안(Anxiety)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이며 자해("he has several times punished himself physically")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언론인 St. Louis Post-Dispatch의 보도에 따르면, 그의 정신 불안 및 자학 분위기는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고 한다. 안좋은 성적이 그의 "불안"을 부추기고, 정신적으로 불안해지면서 성적이 더욱 나빠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La Russa 감독은 그에게 육체적, 정신적인 휴식을 주기 위해 선발 유격수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그의 보직을 전환한 바 있다. 이런 플레이어를 과연 데려갈 팀이 있을까? 올 시즌 그의 연봉은 650만 달러인데... 대부분의 연봉을 Cardinals가 부담하지 않는 이상 트레이드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위 기사의 마지막 부분을 보자.

Greene admitted to feeling increasingly overwhelmed by his situation and did not dispute accounts that he has several times punished himself physically.

Several team members have expressed concern about the degree of Greene's self-punishment.

"That's the way it's always been," Greene said, referring to his condition's compulsive nature. "It's not rational. It's not something I think as an intelligent thinking human being. ... I understand the disorder of it. It just doesn't help."


Greene은 그가 처한 상황에 의해 점점 압도되고 있음을 인정했으며, 그가 여러 번 자기 자신을 자해한 일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여러 동료 선수들은 그의 자해 수준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Greene은 그가 처한 상황의 강박적인 본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것(자해)은 언제나 그런 식이었다. 그것은 이성적인 일이 아니다. 지성을 가진 인간이 생각할 일은 아니다. 나는 그것의 부조리함을 이해하고 있다. 그건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그는 작년에도 성적 부진이 계속되자 주먹으로 엉뚱한 물건을 쳐서 팔을 크게 다침으로써, 시즌 중반에 자기 스스로 시즌아웃 된 바 있다. 올해에도 그가 경기 후에 자해로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동료 선수들이 이미 나오고 있다. -_-;;;

Mozeliak 단장은 어쩌다 이런 문제아를 데리고 왔는지... 헐...


Cardinals, 트레이드를 통해 3루수를 영입할 가능성.


Mark DeRosa

루머 링크 1
루머 링크 2

Troy Glaus의 공백이 장기화되고, 도대체 언제 복귀할 지도 오리무중인 상황에서... 외부에서 3루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카즈의 3루 자리에는 Joe Thurston, Brian Barden, Tyler Greene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땜빵으로 출전해 왔는데... 이 3루수들의 성적은 오늘 현재 .253/.323/.414 (OPS .737)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에서 OPS 기준 19위이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들로 돌려막은 것 치고는 그럭저럭 봐 줄 만한 성적이긴 하나... Brewers 및 Cubs와 지구 선두다툼을 벌이기에는 역시 좀 불만이며, 대부분의 경우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은 너무 많은 출전으로 약점이 많이 노출되면 성적이 추락하는 경향이 있다.

영입 대상 3루수로는 Mark DeRosa, Garrett Atkins, Melvin Mora, Adrian Beltre 등의 이름이 떠오르고 있는데... 이중 가장 현실적인 선택으로 떠오르고 있는 플레이어가 Mark DeRosa이다. 이미 소속팀 클리블랜드가 그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은 상태인 데다, 연봉이 $5.5M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서 하반기에 Glaus가 복귀하더라도 2루수나 외야수로 선발 출장이 가능하다는 여러 장점이 있다.

팀은 DeRosa 영입 가능성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실제로 트레이드를 하거나 하지 않거나 간에, 딜이 성사되기 전까지는 말을 아끼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라고 본다.


Jake Peavy 영입이 가능할까?




최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Jake Peavy 영입 시도가 Peavy 본인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되었다. 투수 유망주 Aaron Poreda를 중심으로 한 화이트삭스의 유망주 패키지는 지난 오프시즌에 논의되던 여러 종합선물세트 들에 비하면 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아마도 샌디에고의 Kevin Towers 단장은 오프시즌에 트레이드를 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 것 같다.

어쨌거나... 이렇게 Peavy 트레이드의 가격(?)이 다소 낮아짐에 따라 언론이나 팬들 사이에서 Jake Peavy 영입 주장이 다시 솔솔 흘러나오고 있는데... 역시 문제는 남아있는 그의 연봉이다.
올해 연봉은 8M이며... Cot's Baseball Contracts 사이트를 참고하면...
'10:$15M, '11:$16M, '12:$17M, '13:$22M club option ($4M buyout)

그는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으므로, 바보가 아닌 이상 2013년의 옵션을 당장 실행하는 것을 트레이드 조건으로 걸고 넘어질 것이다. 따라서 그를 영입하는 팀은 2010~13년의 4년 동안 무려 $70M의 연봉을 지불해야 한다. 투수와의 고액 장기계약은 그 자체로 리스크인데다, Jake Peavy의 소위 Max-effort 투구폼에 대해서는 내구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되어 온 상태이다.

만약 카즈가 어떤 식으로든 유망주 몇 명을 내주고 Peavy를 영입한다면... 예를 들어 2011년의 연봉은 다음과 같게 된다.

Albert Pujols 16M
Chris Carpenter 15M
Kyle Lohse 11.88M
Yadier Molina 5.25M
Adam Wainwright 6.5M
Jake Peavy 16M

6명의 플레이어에게 7000만 달러가 묶이게 되는 것이다. 만약 그때까지 Ryan Ludwick이 팀에 남아 있다면 그도 제법 큰 돈을 받고 있을 것이다. 페이롤이 대략 100M 정도라고 하면 로스터의 나머지 17명을 2000만 달러 정도만 가지고 짜야 되는데... 만만찮은 작업이다.

더욱 큰 문제는 2012년이다. Carpenter의 옵션은 거부할 것으로 보이지만, Peavy의 옵션이 트레이드와 동시에 실행될 것이므로...

Jake Peavy 22M
Kyle Lohse 11.88M
Adam Wainwright 9M (옵션 실행 가정)
Yadier Molina 7M (옵션 실행 가정)
Albert Pujols 30M(???)

2012년은 Albert Pujols가 새로운 계약을 하게 되는 첫 해이다. 그가 FA시장에 나가게 되면 연간 3000만 달러는 가볍게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므로... (Fangraphs의 분석에 의하면 그의 2008년 성적을 FA시장의 몸값으로 환산하면 무려 $40M 이다) 홈 팀이라고 좀 봐 줘서 연간 30M 정도에 연장 계약을 해 준다면 참 다행인 상황이다. 그렇다고 하면... 위의 5명에게만 무려 80M의 연봉이 지불되게 된다. 게다가 2012년이 되면 Colby Rasmus가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 카즈가 양키스도 아니고... 이렇게 되어서는 구단주가 로또라도 되지 않는 이상 팀을 꾸려 나갈 방법이 없다.

Peavy는 포기하고 다른 대안을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


<로스터 이동>

Rick Ankiel(OF) : DL(부상자 명단) --> ML 25인 로스터


Rick Ankiel

Rick Ankiel은 수비 도중 전력질주 후 펜스에 정통으로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었고, 계속해서 몸 여기저기가 쑤신다고 하여 앞으로도 얼마간 DL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그러나, Royals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 전에 갑자기 DL에서 25인 로스터로 복귀하여 오늘(미국시간 5/24) 게임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하였다. 기록은 4타수 1안타(2루타).

아마도 5월들어 리그 최하위 수준으로 갑자기 떨어져버린 빈곤한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한 조치인 것 같다. Cardinals의 5월 공격 Stat을 보면... 이 경기를 포함해서 21게임에서 71득점. 경기당 3.38점의 저조한 모습이다. Slash Stat으로 봐도 Avg/Ops/Slg = .224/.285/.388로 팀 OPS가 .673에 불과하다. 5월 팀 OPS는 NL 14위로, Cardinals보다도 팀 OPS가 떨어지는 팀은 Giants(.650), Padres(.630) 뿐이다.

Tony La Russa 감독은 앞으로 (적어도 당분간) Ankiel을 우익수로 기용할 뜻을 밝혔는데... 이제라도 정상적인 수비 기용이 이루어져 다행이다. 어느 면으로 보더라도 Rasmus가 Ankiel보다 CF 자리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Tyler Greene(SS/Infield UT) : ML --> AAA Memphis


Tyler Greene

공격력 강화를 위해 Ankiel을 빨리 복귀시킨 것은 그럭저럭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이지만, 그 결과 Tyler Greene이 마이너리그에 내려가게 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

Tyler Greene은 최근들어 부쩍 유격수 선발 출장이 잦아지고 있었으며, 타격 성적도 .263/.300/.500 으로 우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의 빠른 발과 뛰어난 수비였다. 신인으로서는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결정이 이루어진 배경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Ankiel의 몸 상태를 아직 알 수 없으니, Nick Stavinoha(OF)를 로스터에 남겨 두자는 의도인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투수를 한 명 줄이면 되지 않는가? 안그래도 요즘 선발 투수들이 이상하리만치 잘 던지고 있는데... 구원투수를 무려 8명이나 데리고 다닐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메이저리그에서 현재 13명짜리 투수진을 운영하고 있는 팀은 카즈가 유일할 것이다. 이것은 로스터 낭비라고밖에 할 말이 없다. 역시 Brad Thompson을 마이너로 내려보냈어야 했다.

이렇게 13인 투수진이 유지되면서... 벤치에는 Stavinoha(LF/RF), LaRue(C), Khalil Greene(IF UTIL), Joe Thurston(IF UTIL) 이렇게 네 명만이 남아 있게 되었다. 이럴 바에야 돌글러브의 Stavinoha보다는 수비가 되는 Shane Robinson을 메이저에 남겨두는 것이 차라리 나았는데... 어쨌든 4명짜리 벤치는 너무나도 비상식적인 로스터 운용이다.

결국 AAA로 돌아가기는 했지만... Tyler Greene은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2005년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0순위) 지명자로서, 그동안 지나치게 많은 삼진을 당하며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 왔지만.. 작년부터 조금씩 나아지더니 올해 괄목할 만한 발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Khalil Greene이 떠난 뒤 내년 주전 유격수는 Tyler Greene이 차지할 지도 모르겠다.


Brett Wallace(3B) : AA Springfiled --> AAA Memphis


Brett Wallace (사진 : Brian Walton)

David Freese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Brett Wallace가 AAA로 승격되었다. 22세의 그는 작년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3순위) 지명자로, 1년도 채 안되어 AAA까지 온 것이다.

Cardinals는 최근들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유망주들을 프로모션시키는 구단으로 변모해 왔다. 작년 시즌에도 2007년 드래프트 출신인 Clayton Mortensen이 1년만에 AAA에 도달한 케이스가 있었으며, P. J. Walters, Jess Todd, Jon Jay 등도 매우 빠른 속도로 AAA에 도달하였다. Low A 급의 마이너리거가 뛰어난 성적을 올리면 시즌 말미에는 AA에 올라가 있을 정도로.. 1년에 2개의 리그를 넘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 거의 모든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 로스터가 해당 리그에서 가장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을 만큼, 카즈 프런트의 공격적인 마이너리그 운용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공격적인 유망주 관리는 그 결과가 엇갈리고 있는데... 작년의 Jess Todd나 David Freese와 같이 상위 리그에 잘 적응하고 유망주로서의 가치가 올라간 경우가 있는가 하면, Tyler Herron과 같이 삽질을 거듭하며 오히려 발전이 더디게 된 경우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Brett Wallace는? 작년에 드래프트되어 작년 말에 이미 AA에 갈 만큼 작년에도 공격적으로 프로모션되었다. 이러한 조치에 Wallace는 성적으로 대답하였는데... AA에서 .367/.456/.653으로 무려 1.109의 OPS를 기록한 것이다. 올 시즌 OPS는 AA에서 .840, AAA로 승격된 뒤에는 .849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적어도 타격 면에서는 신속한 프로모션이 좋은 쪽으로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다만 문제는 수비인데... 3루 수비가 불안하다는 점이 계속 지적되고 있으므로... 마이너리그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내면서 수비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수 있겠으나, 빠른 프로모션으로 인해 그러한 부분이 다소 소홀히 되고 있는 듯 하여 아쉽다.

올 시즌이 끝나면 Troy Glaus와의 계약도 끝나게 된다. Glaus는 오프시즌에 수술을 받은 후 현재까지도 재활 운동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고, 게다가 약물 복용 사실이 밝혀지기까지 해서 사실상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야구를 할 수 있을지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구단이 Brett Wallace를 빠른 속도로 승격시켜 벌써 AAA에 도달시켰다는 것은,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주전 3루수를 그에게 맡길 수도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팜 출신의 젊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채워가는 모습은 참 흐뭇한 광경이지만... Wallace가 3루를 맡게 되면 내야 수비가 더욱 안좋아질 것이다. 최근 카즈 프런트가 자꾸 공격력을 위해 수비를 희생시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약간 우려스럽다. (Schumaker의 2루수 전업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Casey Mulligan(RP)  A Quad Cities --> A+ Palm Beach


Casey Mulligan : 제 2의 Jason Motte??

고작 구원투수 한 명이 싱글 A에서 하이싱글 A로 올라간 것이 뭐 대단한 뉴스거리냐고 할 수도 있지만... 카즈팬이라면 무척 흐뭇한 일일 것이다. Casey Mulligan은 원래 2006년 드래프트 22라운드에서 포수로 지명되어 입단했으나, 작년 시즌 중반에 구원투수로 전업하여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18.2이닝에 달랑 1자책점으로 ERA는 0.48이며, 무려 35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겨우 5개를 허용했다. 피안타율은 .132에 불과하며, FIP는 0.25이다..!! 팬들은 제 2의 Jason Motte라며 열광하고 있다. 이제 겨우 하이싱글A이므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의 나이 또한 21세에 불과하므로 25세에 전업한 Motte보다도 오히려 발전 가능성이 많다고 할 수 있다.

Mulligan의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할 계획이므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다. 항상 이런 이야기가 재미있지 않은가? 투수에서 외야수로 전업한 Rick Ankiel이라든지... 이렇게 포수에서 투수가 된 선수라든지...
Posted by FreeRedbird
:
5/6(미국시간)
Cardinals 4, Pirates 2
18승 10패(NL 중부지구 1위)

Box


Albert "El Hombre" Pujols : 역시 인간이 아니다.

Albert Pujols(1B) 4-4, 1 HR, 1 RBI
Chris Duncan(LF) 1-3, 1 3B, 2 RBI
5명의 불펜 투수들 : 4.2 IP, 0 ER, 1 H, 2 BB, 2 K

선발투수 Mitchell Boggs는 4.1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면서 볼 43개, 스트라이크 42개로 볼이 더 많을 만큼 심각한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볼넷 5개 허용. 하지만 실점은 운좋게도 2점 뿐이었다. 이후의 4.2이닝은 다섯 명의 불펜투수가 이어 던지며 고작 1안타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불펜의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게임이다.

Pujols는 홈런포함 4타수 4안타. 시즌 성적은 .364/.467/.747로 OPS는 1.215에 이르며, 11홈런 3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건 뭐... 할 말이 없다.


Prospects


Today's Best : Brandon Dickson(AA/SP)

AAA Memphis 6-5 승
Jon Jay(LF) 2-3, 2 2B, 1 RBI
Jess Todd(RP) 2 IP, 0 ER, 1 H, 1 K (구원승)
  Todd는 릴리버로 전향한 뒤 펄펄 날고 있다.

AA Springfield
더블헤더 1차전 3-0 승

Brandon Dickson 7 IP, 0 ER, 5 H, 4 BB, 5 K (완봉승)
  참고: 마이너리그 더블헤더는 보통 7이닝씩만 한다.
더블헤더 2차전 14-9 승
Daryl Jones(LF) 2-3, 4 RBI
Jim Rapoport(CF) 2-2, 1 2B, 3 RBI, 3 BB
Pete Kozma(SS) 2-3, 1 RBI, 1 BB
  Kozma의 AA 성적은 현재 .267/.353/.267. 장타력을 빼면 그럭저럭 잘 적응하고 있다.
Brad Furnish(SP) 2 IP, 6 ER, 6 H, 3 BB, 2 K  
  Ouch.

A+ Palm Beach 0-9 패
별로 할 말이 없다. -_- 요새는 왜 Adam Reifer까지 죽쑤고 있는 것인지....

A Quad Cities 3-8 패
Niko Vasquez(SS) 3-5, 1 2B
Charles Cutler(DH) 3-4, 1 RBI

Posted by FreeRedbird
:

5/5(미국시간)
Cardinals 7, Phillies 10
(17승 10패, NL Central 1위)

Box


Today's Worst : Adam Wainwright (Victorino에게 홈런 맞은 뒤의 모습이다...)

Ryan Ludwick(RF) 2-4, 1 HR, 2 RBI, 1 HBP
Yadier Molina(C) 2-4, 1 HR, 1 RBI, 1 BB
Adam Wainwright(SP) 6 IP, 9 H, 7 ER, 2 BB, 5 K, 2 HR

타선은 홈런 3개 포함 7점을 뽑으며 선전했으나, 결국 선발 등판한 Wainwright가 무너지면서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Wainwright는 4월 한 달 동안 2.76의 우수한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29.1이닝에서 무려 16개의 볼넷을 내줬음을 감안하면 그저 운이 좋았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 언제까지나 운이 따라줄 수는 없는 노릇이고... 결국 오늘 2홈런을 포함하여 난타를 당하고 패전투수가 되었다.

어제 Kyle Lohse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5월 들어 선발진이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 불안하다. Carpenter가 없고 Wainwright마저 지속적으로 컨트롤 난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여태껏 잘 버텨 온 것이 대견하긴 하지만.. 이제 슬슬 한계가 오는 것 같다.

선발 투수가 오래 버텨주지 못하니 불펜의 남용이 계속되고... 이에 따라 비정상적인 13인 투수진의 운영이 불가피하여 벤치의 약화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악순환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이다. 벤치에 고작 유틸리티 플레이어 4명이 앉아있는 셈인데, 그나마도 한 명은 백업 포수이고(Jason LaRue), Ankiel은 어제의 펜스 충돌로 당분간 뛸 수가 없으니 달랑 2명만 투입 가능한 상황이다. 이것은 정상적인 벤치 운영이 불가능한 수준이며... 특히 벤치를 총 동원하여 다양한 작전을 구사하는 것이 장기인 La Russa 감독의 발목을 잡고 있다.

4월을 17승 7패의 뛰어난 성적으로 마무리하여 약간 여유를 벌어 놓긴 했으나... 선발진의 업그레이드가 없이는 결국 시즌 중반에 주저앉게 될 가능성이 높다.


Prospects


Casey Mulligan

Clayton Mortensen(AAA/SP) 7 IP, 1 ER, 2 H, 3 BB, 7 K
  Mortensen은 올해 AAA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Bryan Anderson(AAA/C) 3-4, 2 2B
Richard Castillo(A+/SP) 5.2 IP, 3 ER, 9 H, 2 BB, 5 K
  올 시즌의 Castillo는 아직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현재 피안타율이 무려 .321이다.
Gary Daley(A/SP) 1.2 IP, 7 ER, 7 H, 4 BB, 3 K
  그의 팀 동료들은 다들 그를 미래의 메이저리거로 꼽는데... 현재 모습은 그저 안습이다.
  선발 투수가 이렇게 경기를 망쳤는데도 Quad Cities는 8점을 뽑아 역전승했다. 굿 굿 굿~
Chris Swaugar(A/1B) 4-5, 1 2B, 3 RBI, 1 SB
Adam Veres(RP) 2 IP, 2 H, 2 BB, 2 K
Casey Mulligan(RP) 1 IP, 0 H, 3 K
  Mulligan은 11 이닝에서 무려 23개의 삼진을 잡아내고 있으며, 볼넷은 2개에 불과하다.
  원래 포수였으나 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점이 Jason Motte와 흡사하다.
  그는 구단에 의해 "4월의 마이너리그 구원투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Cardinals 구단은 타격이 안되는 포수를 투수로 변신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듯하다.

Posted by FreeRedbird
:

어제(미국시간 5/4) Philadelphia Phillies와의 게임에서, Rick Ankiel이 외야 수비 도중 전력 질주 후 펜스에 머리를 정통으로 부딪히는 끔찍한 사고가 있었다.


치명적인 부상으로 연결될 수도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다. 별 일 없어야 되는데...


펜스에 부딪친 후 쓰러져 있는 Rick Ankiel.

Ankiel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5분 이상 꼼짝 못하고 누워 있었으며, 목 보호대를 댄 채로 들것에 실려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송될 때 관중들을 향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렸다고 하는데.. 무사하니 걱정 말라는 의미였던 것 같다. 이날 Tony La Russa 감독은 Ankiel의 병상 옆에서 밤을 지샜다. (선수를 진심으로 아끼는 멋진 감독이다...)


실려나가는 Ankiel.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있다. -_-

최악의 경우 심각한 목 부상이 염려되는 상황이었으나, MRI 및 CT 촬영 결과는 일단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오늘(미국시간 5/5) 퇴원하였으며, 그의 상태는 현재 Day-to-Day로 표시되고 있다. 부상자 명단에 올릴 지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듯하다.

Ankiel은 퇴원 후 인터뷰에서 "펜스에 머리를 부딪히는 순간 내 야구 인생은 여기서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내가 걸어다닐 수 있는 것 자체가 행운이다."고 말했다. 목의 신경 부위는 다행히 다치지 않은 듯 하나 온 몸이 쑤시고 아픈 상태라고 한다. 당연하지... 저런 충돌을 하고 무사하기는 불가능하다.

적어도 당분간은 Colby Rasmus가 CF로 선발 출장할 것이다. 문제는 벤치 운용인데... 13인 투수진의 운영으로 인해 벤치 운용이 이미 제한되어 있는 상황에서 Ankiel의 부상으로 인해 이제 백업 외야수가 아예 한 명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하루 이틀 사이에 Ankiel이 최소한 대타로 나설 정도로 회복되지 않으면 Brendan Ryan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원활한 벤치 운용을 위해 15-Day DL에 올릴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에는 아마도 Joe Mather가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Brendan Ryan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15-day DL에 올랐다.


Brendan Ryan

굳이 "mild hamstring strain"이라고 mild를 쓴 걸 보면 정말 별 거 아닌 부상인 모양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DL에 보낼 수밖에 없었던 것은... Khalil Greene 역시 오른 팔 부상으로 Day-to-Day 상태이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25-man Roster를 투수 13명, 타자 12명으로 비정상적인 구성을 해 놓고 있는 상태에서 middle infielder를 두 명 씩이나 벤치에 둘 수 밖에 없다면... 벤치 운용은 고사하고 타선 짜기도 힘들어진다. Khalil Greene과 Brendan Ryan 둘 중 하나를 DL에 보낸다면... 당연히 Ryan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서...

Tyler Greene(SS) : AAA Memphis --> ML St. Louis


Tyler Greene은 마침 포지션도 middle infielder이고... 이미 40-man Roster에 올라 있으므로 이럴 때 메이저리그에 올리기에는 아주 적합하다. 게다가 올 시즌 AAA에서 .296/.412/.423 으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었다. 아마도 그가 이번에 메이저리그에 머무르는 기간은 15일 뿐이겠지만, 결국 언젠가는 그가 Brendan Ryan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다.

Donovan Solano(2B/SS) : AA Springfield --> AAA Memphis


Tyler Greene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Donovan Solano가 AAA로 올라왔다. 올 시즌 그의 AA 성적은 .222/.300/.270으로 허접하지만 딱히 대안이 없었던 것 같다.

Pete Kozma(SS) : A+ Palm Beach --> AA Springfield


2007년 고졸신인으로 1라운드 지명이었던 Kozma... 벌써 AA라니 무척 빠르다. 물론 그 해에 역시 1라운드 지명이었던 Rick Porcello는 이미 메이저리그에 가 있지만... 그건 Porcello가 특이한 케이스인 것이고. A+에서 Kozma의 slash stat은 .315/.381/.384로 우수한 편이었다. Palm Beach가 속해 있는 Florida State League가 투수에게 유리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리그임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문제는 수비가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던 그가 올해 유난히 에러를 많이 내고 있다는 것인데...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Posted by FreeRedbird
:

The ML Team

4/22 (미국시간)
Cardinals 5, Mets 2
(10승 5패)

Box

Today's Player

RHP Joel Pineiro (이런 일도 다 있군....)

Joel Pineiro(SP) 8 IP, 6 H, 2 ER, 2 BB
Albert Pujols(1B) 2-3, 2 RBI, 1 SB
Colby Rasmus(RF) 2-3, 1 2B

Pineiro(일명 El Pinata)가 8이닝 2실점의 호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이 하나도 없는데... GB:FB=16:7의 비율을 보면 왜 그가 삼진 없이도 호투를 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요컨대 장타를 맞지 않도록 스트라이크 존의 아래쪽으로 제구를 잘 해서, 많은 땅볼 아웃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Pineiro는 타자를 압도할 만한 구질이 없으므로 오직 이 방법만이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다. 올 시즌 아직까지는 잘 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MLB Gameday에 표시된 Pineiro의 구질인데... 86-87마일의 체인지업과 87-88마일의 직구를 많이 던진 것으로 되어 있다. 체인지업과 직구가 거의 속도가 비슷한 일은 있을 수 없으므로... 아마 Gameday가 Pineiro의 싱커를 체인지업으로 착각한 듯하다.


4/23 (미국시간)
Cardinals 12, Mets 8
(11승 5패, NL Central 1위)

Box

Today's Player

1B Albert "El Hombre" Pujols

Kyle Lohse(SP) 5 IP, 8 H, 2 R, 1 ER, 1 BB, 1 K
Albert Pujols(1B) 3-4, 2 HR, 3 RBI, 1 BB, 1 K, 1 SB
Colby Rasmus(LF) 3-5, 1 2B, 1 RBI
Rick Ankiel(CF) 3-4, 1 HR, 2 2B, 2 RBI, 1 BB

Cardinals는 Mets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12-8로 이기며 sweep에 성공하였다. 현재까지 16경기에서 100득점, 팀 OPS는 무려 .882에 달한다. 2004년 MV3(Pujols, Edmonds, Rolen)및 Larry Walker가 이끌던 Murders' Row를 연상시키는 공포의 타선이다. 이럴 때 투수들만 좀 받쳐주면 2위 Cubs를 멀찌감치 따돌릴 수 있을텐데...

Lohse의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으나 어찌어찌해서 5이닝을 2점으로 틀어막는 데 성공했다. 문제는 수비 도중에 부상을 당해서 MRI를 찍게 되었다는 것이다. 안그래도 Carpenter의 부상으로 선발진이 흔들거리고 있는데 Lohse까지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되면 상황이 좀 심각해진다.

나머지 6실점은 모두 P.J. Walters가 내준 것이다. 이 친구는 이제 메이저리그 두 번째 등판이니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Albert "El Hombre" Pujols는... 그냥 Pujols다. 말이 필요 없는 듯... Rasmus는 메이저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것 같고... 시즌 시작부터 계속 부진하던 Ankiel도 홈런 1개와 2루타 2개를 날리며 부활의 조짐을 보여 주었다.

내일부터는 숙명의 라이벌 Cubs와의 홈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시즌 초 NL 중부지구의 분위기를 좌우할 중요한 시리즈가 될 것이다.


Prospects

4/22
AAA Memphis 3-1 승
Jess Todd(RHP) 1.1 IP, 3 K (S)
Allen Craig(LF) 2-3

AA Springfield 휴식일

A+ Palm Beach 1-6 패
Shaun Garceau(RHP) 2.1 IP, 6 H, 4 ER, 2 BB, 1 K  (....)
Jermaine Curtis(3B) 3-4,1 RBI
Shane Peterson(RF) 2-4

A Quad Cities 4-2 승
Kevin Thomas(RHP) 4 IP, 2 H, 1 BB, 2 K
Casey Mulligan(RHP) 1 IP, 2 K
Niko Vasques(SS) 2-4
Blake Murphy(DH) 2-4, 2 RBI

4/23
AAA Memphis 6-7 패
Blake Hawksworth(RHP) 4 IP. 6 H, 6 ER, 3 BB, 2 K   (Ugh...)
Joe Mather(RF) 2-4, 1 2B, 1 RBI

AA Springfield 10-6 승
Jim Rapoport(CF) 3-5, 1 HR(Grand Slam), 5 RBI
Daryl Jones(LF) 3-4

A+ Palm Beach 0-8 패
Ryan Kulik(LHP) 3 IP, 6 H, 6 ER, 2 BB, 4 K  (요즘은 선발들이 이러는게 유행인지...)
Adam Reifer(RHP) 1 IP, 2 K
Pete Kozma(SS) 2-3

A Quad Cities 4-7 패
Brett Lilley(2B) 2-2, 1 BB
Osvaldo Morales(1B) 1-5, 1 HR, 2 RBI

전반적으로 마이너리그의 선발진이 형편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pringfield Cardinals는 MLB의 Cardinals를 연상시킬 만큼 타선이 매일 많은 점수를 내고 있다. 문제는 역시 투수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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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4/21 (미국시간)
Cardinals 6, Mets 4
(9승 5패, NL Central 공동 1위)

Box

- Today's Player -

Rick Ankiel(CF)
(수염은 안 길렀을 때가 더 나은 것 같다.)

Rick Ankiel(CF) 3-5, 1 2B, 1 RBI
Yadier Molina(C) 3-4, 1 2B, 1 BB / 1 Pickoff(수비)
Brendan Ryan(2B) 2-4, 1 3B, 1 BB
Todd Wellemeyer(SP) 5 IP, 10 H, 4 ER, 2 BB, 1 K
Ryan Franklin(RP) 1 IP, 1 K  (S)

6-4 역전승. 이 게임은 사실상 상대 외야수 Daniel Murphy가 헌납해 준 것이나 다름없다. Murphy는 1루에서 Molina의 견제구에 걸려 주루사했고, 외야에서는 4-4 동점 상황에서 Brenday Ryan의 아주 평범한 타구를 어이없이 놓쳐서 3루타로 만들어 주었다. Ryan은 Ankiel의 2루타 때 홈에 들어와 결승 득점을 올렸다.

최근 20타수 1안타의 부진에 빠져 있던 Rick Ankiel이 모처럼 3안타를 날리며 활약했다.
올 시즌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Yadier Molina도 3안타. Molina는 수비에서도 1루 견제로 주자 한 명을 아웃시켰다. (이러한 Pickoff는 Molina의 주 특기이다.) 수비를 고려하면 Molina가 오늘의 베스트 플레이어인 것 같지만...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Ankiel이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그냥 Ankiel을 골라 보았다.

선발 Todd Wellemeyer는 5이닝동안 10안타를 맞고 4실점하는 부진한 투구를 했다. Molina가 때마침 주자를 1루에서 잡아 주지 않았다면 더 많이 실점했을지도 모른다.


Prospects

- Today's Prospect -

Steve Hill(C/1B/3B/DH/OF)

AAA Memphis 1-9 패
Adam Ottavino(RHP) 2.2 IP, 6 ER, 6 H, 2 BB, 0 K   -_-;;;
Shane Robinson(CF) 2-3

AA Springfield 7-4 승
Steve Hill(DH) 5-5, 3 2B, 1 HR, 1 RBI
Daniel Descalso(2B) 3-5, 1 2B, 4 RBI
Brett Wallace(3B) 2-5
Francisco Samuel(RHP) 1 IP, 1 H, 1 ER, 2 K

A+ Palm Beach 6-16 패
Paul Vazquez(C) 3-4, 1 HR, 3 RBI
Shane Peterson(DH) 2-5, 1 RBI
Nick Addicton(LHP) 1 IP, 6 H, 7 R, 2 ER, 1 BB  -_-;;;

A Quad Cities 15-2 승
Niko Vasquez(SS) 2-4, 1 BB
Chris Swauger(DH) 2-4, 3 RBI, 1 BB
Osvaldo Morales(1B) 2-5, 1 2B, 4 RBI, 1 BB
Adam Veres(RHP) 3.1 IP, 3 H, 2 BB, 5 K
David Carpenter(RHP) 1.2 IP, 1 H, 1 K
Arquimedes Nieto(RHP) 3 IP, 2 H, 1 BB, 3 K

대승과 대패로 점철된 하루였다.
Quad Cities를 제외하고는 투수들은 대체로 엉망이었다. 여기에는 단지 대표 격으로 Ottavino와 Addicton만 적었을 뿐이다.

이날 Steve Hill은 2루타 3개 포함 5타수 5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 홈런 2개를 날린 데 이어 이날의 대활약으로 그의 특집 기사가 MiLB 공식 홈페이지의 대문에 올랐다. 그의 slash stat은 10경기에서 474/523/921로 OPS는 무려 1.444에 이른다. 수비가 좋지 않아 포수, 1루수, 3루수, 외야수, DH 등 다양한 포지션을 전전하고 있는 것이 문제이지만, 이런 타격을 계속 보여준다면 메이저리거가 되는 데 별 지장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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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St. Louis Cardinals는 마이너리그 외야수 Brian Barton을 Atlanta Braves에 내주고 우완 불펜투수 Blaine Boyer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하였다.
링크


OF Brian Barton (STL --> ATL)


RHP Blaine Boyer (ATL --> STL)

Brian Barton은 원래 Indians의 유망주였으나, 2007년 말 Rule V Draft에서 Cardinals가 지명하여 2008년 시즌에 규정된 날짜 이상 ML 로스터에 머무르게 함으로써 Cardinals로 완전히 이적하였다.

그는 대학에서 aerospace engineering을 전공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몇 건의 인터뷰로 미루어 보건대 그는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이고, 야구와 인생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 재능은? 좋은 선구안, 약간의 파워, 그리고 좋은 스피드. regular까지는 힘들겠지만 네 번째 외야수로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08년 메이저리그에서의 성적은 .268/.354/.392로 역시 네 번째 외야수로서는 부족함이 없는 성적이다. 올해는 AAA에서 .107/.219/.107로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겨우 10게임을 치른 성적이므로 현재의 슬럼프만 가지고 판단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의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383게임에서 .310/.409/.468(OPS .877)에 달한다.

그러나 La Russa 감독은 그의 수비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그를 외야수로 기용하는 것을 꺼려했다. 08년에 외야에서 다소 어이없는 실수를 몇 번 하기는 했지만... 그의 수비는 정말 별로였을까? 샘플 사이즈가 매우 적어서 신뢰도에 의문이 가지만... UZR은 그의 수비를 꽤 좋게 평가하고 있다. (08시즌 LF에서 UZR/150은 +14.6으로 되어 있다)

어쨌거나 Cardinals에는 외야수 및 외야 유망주가 넘쳐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그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 Brian Barton은 하필 감독의 눈밖에 나 있다는 엄청나게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었으므로... Braves로 트레이드 된 것은 그에게는 좋은 일일 것이다.

Cardinals 구단의 입장에서는... 26세의 Barton이 Cardinals에서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므로... (Joe Mather, Daryl Jones, Jon Jay... 외야 유망주는 이미 너무 많다.) 잉여 자원을 트레이드해서 당장 팀에 필요한 불펜 요원을 얻는 것은 바람직한 결정이다.

문제는 Blaine Boyer가 "당장 팀에 필요한 불펜 요원"인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그는 올 시즌 1.1이닝을 던지면서 6점을 내주고는 팀에서 DFA(Designated for Assignment)된 상태였다. 사실상 이미 방출 대기중이었던 것이다. 현재 그의 ERA는 무려 40.50 이다...!!

2008년 그의 시즌은 상반기와 하반기의 차이가 컸다. 단순히 ERA만 비교해 보아도 상반기가 3.93이었는데 반해 하반기는 무려 11.17에 달한다. 시즌 전체 ERA는 5.88. FIP는 4.20으로 조금 낫긴 하지만... replacement level에서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한가지 위안이라면... 90마일대 중반의 빠른 공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투수로서 좋은 체격 조건을 가진 듯 하다는 것... Dave Duncan 투수 코치는 이미 이런 비슷한 부류의 망가진 투수를 한 명 데려와 쓸 만한 투수로 개조한 바 있다. 바로 Royals에서 방출되었던 Todd Wellemeyer이다. Duncan 코치의 마법을 한 번 더 믿어보는 수밖에...


Brian Barton은 쓸만한 벤치 플레이어이긴 하나... 외야수가 남아도는 Cardinals에서 어차피 그의 미래는 없었고, 다른 팀에게도 결국 좋은 벤치 플레이어 이상의 가치는 없을 것이다. 트레이드에서 좋은 플레이어를 받고 싶다면 나도 그만큼의 가치를 상대에게 제공해야 한다. Barton을 트레이드해서 A급 셋업맨을 받아올 수 있는 가능성은 어차피 없는 것이다. 다만, Boyer가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 의심스럽다는 것이 문제이다. 잉여 자원을 내주고 잉여 자원을 받는다면, 시간 낭비에 불과하지 않은가?

이왕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업그레이드 할 거라면... 좀 더 대담한 트레이드는 어땠을까? Barton과 다른 마이너 유망주(예를 들면 Craig나 Jay)를 묶어서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고 좀 더 좋은 투수를 찾아보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Posted by FreeRedbird
:
2009 시즌 개막 후 2주가 지났다.


Tony La Russa 감독

Cardinals는 13게임을 치르는 동안 8승 5패를 기록, NL Central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NL Central Standings  (미국시간 4/19 현재)
Cardinals  8승 5패  (공동 1위)
Cubs  7승 4패  (공동 1위)
Reds  6승 5패  (1위와 1게임차)
Pirates  6승 6패  (1.5게임차)
Brewers, Astros  4승 8패  (3.5게임차)

초반 순위일 뿐이므로 큰 의미는 없으나
그래도 이왕이면 꼴찌보다는 1등이 나은 것은 당연하다.

팀 성적 (Hitting)

 

AVG

R

BB%

K%

OBP

SLG

OPS

BABIP

Cardinals

0.288

77

11.60%

16.70%

0.372

0.477

0.85

0.314

NL 순위

2

2

5

2

2

1

2

6

NL 평균

0.256

56

10.38%

21.68%

0.336

0.419

0.755

0.299


거의 모든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BABIP가 평균보다 살짝 높은 것은 약간의 운이 따라주고 있다는 의미가 되겠으나,
볼넷 비율에서 리그 5위, 삼진 비율에서 리그 2위라는 것은 실제로 타자들이 매우 잘해주고 있다는 뜻이다.
주전 플레이어들 중 Rick Ankiel이 .179/.273/.231 로 매우 부진하고, Khalil Greene 역시 .234/.308/.383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감안할 때, 팀 타선의 활발한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Ankiel은 역시 지난 겨울에 트레이드 했어야만 했다. 슬퍼하는 팬들이 있었겠지만.. 역시 그게 최선이었다.)

팀 성적 (Pitching)

 

ERA

WHIP

BAA

K/9

BB/9

HR/9

FIP

BABIP

Cardinals

3.95

1.32

0.255

7.07

3.19

0.76

3.9

0.302

NL 순위

6

3

10

8

1

4

5

9

NL 평균

4.6

1.42

0.257

7.34

3.99

1.1

4.65

0.299


피안타율과 삼진은 중간 정도, 나머지는 역시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특히 9이닝당 볼넷 수에서 1위, 홈런 수에서 4위라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 결과 삼진을 많이 잡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FIP를 5위에 올릴 수 있었다.
BABIP가 리그 평균 수준임을 감안할 때 특별히 운이 좋아서 성적이 좋은 것 같지는 않다.
즉, 투수들도 진짜로 잘 던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투/타 모두 잘 돌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Chris Carpenter의 부상으로 인한 선발 로테이션의 약화인데... 중장기적으로는 확실히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건강한 Carpenter는 리그에서 TOP 10 안에 꼽을 만큼 좋은 투수이다. Walters나 Boggs 같이 마이너리그에서 갓 올라온 유망주가 Carpenter의 빈자리를 커버하는 것은 분명 역부족이다.

첫 2주 MVP : Ryan Ludwick(RF)
AVG/OBP/SLG .405/.444/.833  OPS 1.278
5 HR, 15 RBI


2주동안 Ludwick의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그것도 13게임 중 3번이나 결장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놀라운 성적이다.
Spring Training에서는 별로였으나.. 시즌이 시작하자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언제까지 이런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Posted by FreeRedbird
:
4/19 (미국시간)
Cardinals vs Cubs (경기 연기됨)
(8승 5패, NL Central 공동 1위)


오늘 게임은 비로 인해 연기되었다.
이 게임은 7월 12일에 더블헤더로 열릴 예정이다.

미국시간으로 20일은 시즌 개막 후 처음 맞는 휴일이다.

Prospects
오늘 Cardinals 팜 시스템은 3전 전패를 기록했다. (Quad Cities 경기는 비로 연기)


RHP Clayton Mortensen : Today's Prospect

AAA Memphis 0-6 패
Shane Robinson  2-3, 1 BB
Clayton Mortensen  7 IP, 6 H, 1 ER, 3 BB, 5 K
Josh Kinney 0.2 IP, 1 H, 3 ER, 2 BB, 1 K   (What???)

AA Springfield 8-12 패
Jim Rapoport  2-4, 1 3B, 2 RBI, 1 BB
Donovan Solano  2-4, 1 RBI, 1 BB
Brett Wallace  0-2, 3 BB
Tyler Herron  0.2 IP, 4 H, 4 ER, 2 BB, 1 K, 1 HR  -_-;;;;;

A+ Palm Beach 3-6 패
Curt Smith 1-4, 1 H, 1 HR, 3 RBI, 3 K
Lance Lynn  3 IP, 3 H, 1 ER, 4 K

전반적으로 별로였던 가운데 투수 유망주 Mortensen과 Lynn이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2006년 월드시리즈의 히어로 중 하나였던 Kinney는 심각한 슬럼프에 빠져 있는 듯하다. Tyler Herron의 투구 내용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Herron에게는 유망주로서 올해가 매우 중요한 해인데.. 이렇게 삽질을 하면 유망주 리스트에서 아예 사라질 것이다. Brett Wallace의 타율은 .229에 불과하지만 출루율은 .471에 달하고 있다. 투수들이 좋은 공을 주지 않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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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미국시간)
Cardinals 5, Cubs 7 (11회)
(8승 5패,  NL Central 공동 1위)

Box


Ryan Ludwick : Today's Player (또 너냐??)

Ryan Ludwick  2-5, 1 2B, 2 RBI
Chris Duncan  1-3, 1 2B, 1 RBI, 2 BB
Khalil Greene 1-3, 1 HR, 1 RBI, 1 BB
Kyle Lohse  5 IP, 4 ER, 2 BB, 4 K

연장 11회에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 어제 경기에 이어 또다시 아쉬운 패배의 모습이다.
양팀 선발 Lohse와 Dempster가 4실점하고 내려간 후 불펜의 대결이 되었는데... 우타 위주인 Cubs 타선을 상대로 우완 4명을 소모하고 나서 좌완 Dennys Reyes가 마운드에 올라왔다가 결국 Aramis Ramirez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맞았다.
불펜에는 아직 오른손 투수가 한 명(Boggs) 남아 있었다. 감독으로서는 내일 경기도 있고 해서 한 명은 남겨 둔 것 같은데... 어쨌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Boggs를 올려서 계속 승부를 이어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내일 경기만 지나고 나면 하루 휴식일도 있는데 말이다.

4연전의 마지막 게임은 Todd "The Colonel" Wellemeyer vs Ted Lilly 이다. 2승 2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하길 바란다.


Prospects
오늘은 시간이 없는 관계로 간단히만 적어보면...
Brad Furnish (AA) 6.2 IP, 1 ER, 6 H, 1 BB, 2 K
Steven Hill (AA) 2-4
Curt Smith (A+) 3-4
Jon Edwards (A) 2-4, 1 2B

이날 Brett Wallace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는데... 시즌 초반의 작은 샘플 사이즈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Rasmus가 메이저리그에 자리를 굳힌 지금 Wallace는 부동의 No. 1 유망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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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 (미국시간)
Cardinals 7, Cubs 8
(8승 4패, NL Central 1위)

Box


Ryan Ludwick



P.J. Walters

Ryan Ludwick  3-5, 2 HR, 4 RBI
Brian Barden  2-3, 1 HR, 1 RBI, 1 BB
P.J. Walters  4 IP, 6 H, 3 ER, 2 BB, 7 K

Walters의 메이저 데뷔전.
4이닝에 무려 98개의 공을 던지며 3점을 내주는 등 고전했으나, Cubs의 막강한 타선을 상대로 7개의 삼진을 빼앗았다. 구속보다는 무브먼트 위주의 피칭을 하는 투수인데, 직구 구속이 88-90마일까지 나오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데뷔전 치고는 괜찮은 모습이었고, 일단은 5선발로 계속 기용될 것 같다.

Ludwick의 페이스가 작년보다도 더 좋다. Viva El Birdos에서는 Ludwick을 매일 선발 출장 시키라는 서명운동 비슷한 것까지 벌어지고 있는데... 나도 동감이다. 현재의 성적과 분위기를 볼때 Ludwick과 Duncan을 매일 기용하고 CF 자리에 Rasmus와 Ankiel을 번갈아가며 내보내야 할 것 같다.

Chris Perez가 Soriano에게 홈런을 맞고 역전패한 것은 약간 아쉽지만... Carlos Zambrano를 상대로 7점이나 뽑은 것은 현재 Cardinals의 타선이 얼마나 강력한지 잘 보여준다. Carpenter의 빈자리만 잘 메꿀 수 있다면, 올 시즌의 컨텐더로 확실히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내일은 Lohse vs Dempster의 대결이다. Lohse가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으므로 내일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본다.

Prospects
AAA Memphis  6-1 승

Shane Robinson  2-4 ,1 2B, 1BB
Brad Thompson  5 IP, 2 H, 1 ER, 3 K  흠흠....

AA Springfield  5-7 패
Tony Cruz  2-3, 1 BB
Tyler Henley  2-3

A+ Palm Beach  6-7 패
Paul Vazquez  2-3, 1 3B, 1 BB
Jose Garcia  2-3, 1 3B
Richard Castillo  4 IP, 4 H, 2 BB, 1 K

A Quad Cities  4-2 승
Paul Cruz  2-4, 1 HR, 1 RBI
Charles Swauger 2-3, 1 2B, 2 RBI
Chuckie Fick  4 IP, 5 H, 1 ER, 3 K
Andres Rosales  4 IP, 3 H, 1 ER, 1 BB, 5 K

Brad Thompson은 메이저에서는 못하다가도 마이너리그에 오면 펄펄 나는 것 같다. 전형적인 AAAA 플레이어의 모습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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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dinals 7, Cubs 4
(8승 3패)

Box


Chris Duncan

Chris Duncan  3-4, 1 HR, 3 RBI
Brian Barden  3-4, 1 HR, 1 RBI
Adam Wainwright  6 IP, 6 H, 4 ER, 4 BB, 6 K (W)
Kyle McClellan  2 IP, 2 K (H)
Ryan Franklin  1 IP, 2 K (S)

Cardinals가 Cubs와의 원정 4연전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Chris Duncan은 외야에서 수비 에러로 만루의 위기 상황을 만드는 등 여전히 형편없는 수비를 보여주고 있으나... 타격감 하나는 메이저 데뷔 이후 거의 최상인 것 같다. 오늘 홈런 1개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으며, 현재 OPS는 1.226에 달한다. 작년에 티타늄 재질의 인공 디스크를 목 부위에 삽입하는 대수술을 받고 선수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말이 돌았었는데... 100% 멀쩡해 보인다.

Brian Barden도 홈런 1개 포함 3안타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David Freese가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Brendan Ryan도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Barden의 활약은 그에게 보다 많은 플레이 타임을 안겨 줄 것이다. 적당한 때가 되면 Mather나 Barton 같은 우타 외야수를 메이저 로스터에 올려야 할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Barden, Ryan, Freese 세 명 중 하나가 마이너에 내려갈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Freese의 마이너 행이 유력해 보인다. Barden은 기록이 가장 좋으므로 살아 남을 것이고... Ryan은 옵션이 없으므로 마이너에 내려보내기 위해서는 DFA와 Waiver 공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Wainwright는 여전히 볼넷이 너무 많다. 오늘까지 16.1이닝에서 무려 12개의 볼넷을 허용하고 있는데... Carpenter가 DL에 올라 있는 마당에 Wainwright가 원래의 제구력을 찾지 못하면 앞으로 시즌이 어려워질 것이다.

17일 게임에서는 아마도 PJ Walters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될 것 같다. 상대는 Carlos Zambrano.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1차전을 일단 승리해 놓아서 그나마 부담이 적은 상태이다.


Prospects
AAA Memphis  7-4 승

Adam Ottavino  4 IP, 5 H, 3 ER, 4 BB, 2 K   -_-;;;;
Jon Jay  2-3, 1 2B, 1 RBI
Shane Robinson  2-5, 1 RBI

AA Springfield  11-9 승
Brett Wallace 1-3, 1 2B, 2 BB, 1 HBP
Daryl Jones  3-4, 1 2B, 1 RBI
Daniel Descalso  2-6, 1 2B, 1 3B, 3 RBI
Donovan Solano  2-5, 1 RBI, 1 BB

A+ Palm Beach  3-2 승
Nick Addicton  4 IP, 1 H, 2 BB, 1 K
David Copp  2.2 IP, 2 H, 1 BB, 3 K
Francisco Rivera  1-2, 1 2B, 3 RBI
Jermaine Curtis  2-3

A Quad Cities  8-6 승
이 게임에서 Quad Cities는 무려 에러를 6개나 범했다. 상대팀 Peoria도 에러 3개.
Miguel Tapia  4 IP, 4 H, 1 BB, 4 K
Osvaldo Morales  1-3, 1 HR, 2 RBI

올해 Daniel Descalso(2B)가 breakout season을 갖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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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4/15 (미국시간)
Cardinals 12, Diamondbacks 7
(7승 3패)

Box


Ryan Ludwick

Ryan Ludwick  2-5, 1 HR, 3 RBI, 1 BB
Chris Duncan 3-4, 1 2B, 1 3B, 2 RBI, 1 BB
Yadier Molina  3-3, 2 RBI, 2 BB
Chris Perez  2 IP, 1 BB, 2 K
Jason Motte  1 IP, 1 K

양 팀이 난타전을 펼친 끝에 Cardinals가 12대 7로 승리.
Diamondbacks 투수들을 상대로 8개의 볼넷을 얻어낸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Ludwick은 작년 말부터 계산하면 18게임 연속 안타를 기록중이며, 올 시즌 slash stat은 407/467/815 이다. OPS가 무려 1.281인 셈인데... 이런 플레이어를 주기적으로 벤치에 앉히는 La Russa 감독은 참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라인업에서 Ankiel이 빠졌고, 3루에는 Thurston이 선발 출장했는데, Ankiel과 Freese가 타석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감안하면, 오늘 라인업이 현재의 Cardinals가 구성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타선일 것 같다.
Perez는 메이저에 돌아오자마자 2이닝을 던졌다. 그리고 9회에는 Motte가 나와서 1이닝을 던졌다. 어제와 오늘 투수 운용을 볼 때, 당분간 La Russa 감독의 마무리 투수는 Ryan Franklin이 될 듯하다.

미국시간으로 16일부터는 전통의 라이벌인 Chicago Cubs와 원정 4연전을 갖는다. 현재 7승 3패로 분위기가 좋은데... Cubs와의 4연전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Chris Carpenter가 DL에 올라간 것을 감안하여 현실적으로 볼 때, 2승 2패 정도로 나눠 가질 수 있으면 괜찮은 결과일 것 같다.

Prospects
AAA Memphis 3-9 패

Katsuhito Maekawa  5 IP, 11 H, 8 ER, 2 BB, 8 K  (얘는 일본으로 돌아가야 할 듯...)
Shane Robinson  2-4, 1 2B, 1 SB

A+ Palm Beach 5-2 승
Lance Lynn  4 IP, 2 H, 0 ER, 2 BB, 3 K
Pete Kozma  2-3, 1 2B, 1 BB, 1 SB, 2 RBI

A Quad Cities : 7이닝 더블헤더
Game 1 3-0 승
Hector Cardenas  5 IP, 0 H, 4 K
Paul Cruz  3-3, 1 2B, 1 RBI
Game 2 6-3 승
Adam Veres  1.2 IP, 0 H, 3 K
Casey Mulligan  1 IP, 0 H, 2 K
Paul Cruz  1-2, 2 BB, 1 RBI

Lynn과 Kozma는 둘 다 좋은 활약을 보였다. 작년 49라운드 픽인 Adam Veres는 49라운더 치고는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으며,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Mulligan도 시즌을 순조롭게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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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올 시즌 Cardinals의 운명을 쥐고 있던 Chris Carpenter가 결국 두 게임 등판 만에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되었다.

Chris Carpenter


14일 Diamondbacks전에서 타격 도중 부상을 당했다. 공식 부상 명은 Strained left rib cage인데, 이걸 우리말 의학 용어로 뭐라고 부르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배트 휘두르다가 가슴 언저리를 다친 모양이다.
구단의 발표로는 4주에서 8주 정도 결장할 것이라고 하는데, 선수들의 부상에 대해서 Cardinals의 공식 발표는 전혀 신용할 수 없으므로... 현 시점에서는 그냥 "모른다"라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이와 함께 약간의 25-man Roster 변동이 있었다.

ML St. Louis Cardinals --> AAA Memphis Redbirds
RHP
Brad Thompson

AAA Memphis Redbirds --> ML St. Louis Cardinals
RHP
Chris Perez
RHP Mitchell Boggs


Brad Thompson

Brad Thompson의 마이너 강등은, 본인에게는 참 안됐지만, 아주 적절한 조치이다. 올 시즌 성적은 4경기에 나와 6.2 IP, 6.75 ERA, 10 H, 2 BB, 2 K.

이렇게 해서, 많은 팬들이 원하던 대로 Thompson이 AAA로 내려가고 대신 Chris Perez가 올라왔다.

Mitchell Boggs는 일단 Chris Carpenter 대신 메이저 로스터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현재로서는 불펜소모가 극심한 상황에서 다가올 Cubs와의 4연전을 대비하여 불펜을 보강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그가 그대로 Carpenter를 대신하여 선발 등판할지, 혹은 AAA에서 추가로 PJ Walters를 불러올려서 선발을 맡길 지는 좀 더 두고 보아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FreeRedbird
:
4/14 (미국시간)
Cardinals 6, Diamondbacks 7 (10회)
(6승 3패)

Box


Chris Carpenter


Chris Carpenter  3 IP, 4 H, 2 K, 0 ER, 부상당함
Albert Pujols  2-5, 1 2B, 1 RBI
Colby Rasmus  2-5, 1 RBI, 1 SB
Joe Thurston  2-5, 1 RBI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게임이다.
우선 시즌 첫 경기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 줘서 팬들에게 희망을 불러일으켰던 Chris Carpenter가 경기도중 부상을 당해서 3이닝만 던지고 내려가 버렸다. 타석에서 배트를 휘두르다 부상을 당했으며, 공식적인 부상 명은 strained left rib cage 이다. 결국 경기 끝나고 나서 그는 부상자 명단(15 day DL)에 오르게 되었다.

선발투수가 3회에 강판되고 나면 경기가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4회부터 8회까지 McClellan, Motte, Kinney, Reyes, Miller를 몽땅 다 소비해 버려서 9회에 Brad Thompson이 마운드에 오르게 된 것은 참 이해하기 어려운 불펜 운용이었다. Brad Thompson은 소위 롱 릴리프의 역할을 가지고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 있는 것 아니었던가? 4회부터 나와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6-7회까지 던지게 하는 것이 맞지 않았을까? 왜 9회 6-6 동점 상황에서, 팀에서 가장 실력이 떨어지는 구원투수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을까?

9회 6-6 동점에서 맞은 1사 만루의 결정적 상황에서 Ryan Ludwick 대신 Brendan Ryan을 대타로 기용한 것도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 La Russa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Ryan이 더 좋은 matchup이라고 생각했다는데... 어떻게 이런 결론에 이르게 되는 것인지 참 궁금하다. 타자로서 Ludwick과 Ryan이 과연 비교가 가능한 선수들인가...???

연장에 가서 진 것은 아쉽지만... 늘상 이기기만 할 수는 없는 일이고, 아쉬운 일도 많이 생기는 것이 야구이다. 하지만 그렇게 지기까지의 과정은 별로 아름답지 못했다.

Prospects
AAA Memphis
Clayton Mortensen  5 IP, 1 ER, 2 H, 3 BB, 4 K
Matt Scherer  2 IP, 1 H, 3 K
Allen Craig 3-4, 2 RBI
Jon Jay 2-4, 1 BB

AA Springfield
Steven Hill 3-5, 1 RBI
Mark Hamilton 2-5, 3 RBI
Donovan Solano, 2-5

A+ Palm Beach
Ryan Kulik  3 IP, 1 ER, 3 H, 1 BB, 3 K
Blake King  2 IP, 0 ER, 1 BB, 1 K
Adron Chambers  4-4, 2 3B, 1 RBI
Shane Peterson 2-4, 1 RBI

A Quad Cities
George Brown  4 IP, 3 ER, 5 H, 2 BB, 6 K
Osvaldo Morales 2-5, 1 2B, 4 RBI
Jon Edwards 2-5, 1 2B, 1 R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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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3 (미국시간)
Cardinals 2, Diamondbacks 1
(6승 2패, NL Central 1위)

Box


Todd Wellemeyer

Todd Wellemeyer  7 IP, 7 H, 1 ER, 4 K, 0 BB
Albert Pujols  1-4, 1 HR, 1 RBI
Brian Barden  1-4, 1 HR, 1 RBI

위의 세 명이 오늘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Wellemeyer는 투수코치 Dave Duncan이 만들어낸 무수한 '작품'중 하나이다. Dave Duncan은 특히 별볼일없는 저니맨들을 데려다가 우수한 투수로 거듭나게 만드는 것이 주 특기인데, Wellemeyer 역시 여러 팀을 전전하며 형편없는 성적을 내다가 2007년 Cardinals에 온 이래로 꽤 괜찮은 선발투수로 발전해 왔다. 선두에서 로테이션을 이끌 정도의 능력은 되지 않지만, 작년 FIP 4.51이 말해주듯 선발로서 리그 평균은 된다고 말할 수 있다. 그가 작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볼넷을 줄인 것이 가장 큰 이유였는데, 오늘도 볼넷을 하나도 주지 않음으로써 7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을 수 있었다.  (BB/9 비교: 커리어 통산 4.34 vs 2008시즌 2.91)

한편, Dave Duncan 코치의 아들인 Chris Duncan은 오늘 타석에서 2루타를 하나 날리긴 했지만... 에러 하나를 포함하여 엉성한 외야 수비를 여러 번 보여줬다. 이제 건강을 되찾았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니 빨리 AL로 트레이드를 해야 하지 않을까... 타자로써는 꽤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녀석이 외야수비를 하는 모습은 도저히 못 봐 주겠다.


Prospects
Jon Jay (MEM)  2-4
Allen Craig (MEM) 2-3, 1 BB
Steven Hill (SPR) 2-4, 1 HR, 2 RBI
Brett Wallace (SPR) 0-4, 1 BB, 4 K  (오 마이 갓...)
Tommy Pham  (PB) 2-5, 1 2B, 1 RBI
Shaun Garceau (PB)  5 IP, 1 H, 3 K, 1 BB

Wallace의 삼진 4개가 인상적인 하루였다. AAA는 Blake Hawksworth, AA는 Tyler Herron이 각각 선발이었는데 그저그런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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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rdinals 3, Astros 0
(5승 2패)

Box


Kyle Lohse

Kyle Lohse 9 IP, 0 ER, 3 H, 0 BB, 4 K
Khalil Greene 3-4, 1 RBI

Kyle Lohse가 3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4년 41M의 연장계약이 너무 후하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이런 모습이라면 돈이 아깝지 않을 듯하다.

이렇게 해서 Cardinals는 개막 후 홈 7연전을 5승 2패로 마무리했다.
상대팀이 비록 리그에서 약체로 평가되는 Pirates와 Astros였지만... 어쨌든 좋은 성적은 좋은 성적이다.
이제부터는 원정 7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미국시간 13일부터 D-Backs와 3연전, 16일부터 Cubs와 4연전을 갖게 된다. 강팀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한다.


Prospects
Tony Cruz (SPR) 3-5, 2 RBI, 1 BB
Brett Wallace (SPR) 1-4, 2 BB
Trey Hearne/Elvis Hernendez/Kenny Marques 3인조 (SPR) 4 IP, 7 H, 8 R, 5 ER, 5 BB, 4 K

이날은 AA Springfield Cardinals 외에는 경기가 없었다. AAA Memphis 게임은 연기되었고, 두 Single A 팀은 휴식일이었다. 시속 25마일의 비바람 속에서 진행된 이 게임에서 Springfield는 8대 7로 패했는데, 위의 투수 3인조의 난조와 에러 3개가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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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rdinals 11, Astros 2
Box


Albert Pujols

Albert Pujols  2-4, 2 HR. 7 RBI (!)
Adam Wainwright 5 IP, 0 ER, 4 H, 3 BB, 4 K
Joe Thurston 3-4, 1 2B, 1 RBI
Jason Motte  1 IP, 0 ER, 1 H, 2 K

이날 Astros 선발로 Roy Oswalt가 등판했는데..
Pujols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6이닝 6실점을 하고 패전투수가 되었다.
얼마전에 Astros 감독 Cecil Cooper가 "NL 최고의 에이스"라고 치켜세웠던 적이 있는데... 민망한 결과이다. Oswalt는 정말 좋은 투수임은 분명하지만 최고의 에이스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Pujols는 2홈런 7타점. 늘 그렇지만 인간인지 의심스럽다.
Wainwright는 실점은 하지 않고 있으나.. 볼넷을 3개 내주면서 5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개막전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는데... 제구가 잘 되지 않고 있다. 소위 "Long relief"인 Brad Thompson이 연일 형편없는 투구를 하고 있는 마당에 이렇게 선발진이 오래 던져주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날의 2실점도 Thompson이 한 것이다. 얘는 왜 MLB 로스터에 들어 있는 것일까..)
Motte는 6회에 나와 1이닝을 삼진 2개로 막아 주었다. 연이은 9회에서의 삽질로 자신감에 상처를 많이 입었을 것이므로... 부담이 덜한 상황에 투입해서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다.


Prospects
PJ Walters (MEM) 7 IP, 2 H, 1 BB. 6 K, 12:3 GB:FB
Daryl Jones (SPR) 2-3, 1 HR, 1 BB
Pete Kozma (PB) 2-4, 1 2B
Aaron Luna (QC) 0-0, 4 BB (!)

Walters는 spring training에서 보인 인상적인 모습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Cardinals 선발진에 부상이 생긴다면 이제 Boggs가 아니라 Walters가 먼저 부름을 받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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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지난 겨울의 Rule 5 Draft에서 San Francisco Giants에 지명되었던 Luis Perdomo
최근 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지명 할당) 된 바 있었다.

이대로 3일의 waiver period를 무사히 넘기면 다시 Cardinals로 돌아올 수 있었으나... 결국 Padres가 그를 claim하여 데려가 버렸다. Padres는 겨울에 SS Khalil Greene을 Cardinals에 보내고 대신 두 명의 reliever 유망주를 데려가더니 이번에는 Perdomo까지 찜 했다. 물론 Rule 5 Draft의 조건이 그대로 붙어서 가는 것이므로, Padres는 Perdomo를 1년 내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붙잡아 두어야 한다. (왠지 Padres라면 가능할 것 같은 느낌도 든다...)

Cardinals는 Perdomo가 아직 메이저 로스터에 들 만한 실력이 아니라고 믿고 있으며, 실제로도 그런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4/11 현재 Cardinals 40-man Roster에는 37명만이 등록되어 있을 뿐이므로, 아예 Perdomo를 40-man Roster에 올려서 Rule 5 Draft 같은 것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훨씬 좋은 방법이 있었다. 왜 이런식으로 유망주 하나를 거저 뺏길 상황을 자처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Posted by FreeRedbi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