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사정으로 포스팅이 다소 뜸했다. 이제 갓 100일을 넘은 아기와도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먹고 사는 것도 바쁘다보니... -_-;;;
자주 찾아주시는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자 한다. 특히 세이버메트릭스 관련 포스팅이 안되고 있는데, 연구 내지는 공부를 할 시간이 전혀 없다보니... 아쉽지만 글을 잘 쓰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Cards 관련 소식을 전해 드리는 쪽이 조금 수월한 편이다.
Cardinals는 현재 12승 7패로 NL 중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Cubs와 Brewers가 각각 2.5게임, 3게임 뒤진 채로 2, 3위에 랭크되어 있는데... 어느 정도는 예상되던 구도라고 할 수 있다.
Reds, Brewers, Astros, Mets, Diamondsbacks와의 3연전을 모두 2승 1패로 마무리해며 시리즈 승리를 이어갔으나, 최근의 Giants 시리즈에서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Barry Zito가 갑자기 왜 이렇게 잘 던지는 것일까??) 현재는 Braves와의 4연전 중인데, 첫 게임(박스스코어)에서 Rasmus의 홈런과 Molina의 적시 2루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선발 Lohse는 6이닝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지만 K/BB 1, GO:FO=4:10 에서 보듯이 전혀 미덥지가 못하다. Garcia가 잘 던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Lohse가 로테이션의 구멍임이 확실해 보인다.
잠시 슬럼프에 빠졌던 Colby Rasmus가 다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홈런(5)과 wRC(14.5)는 Pujols에 이어 2위이며, OPS(1.125), wOBA(.466), WAR(1)에서는 팀 내 1위이다. BABIP가 다소 높고 타석당 삼진 비율이 33.3%에 달할 만큼 높은 편이어서 타율은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크게 향상된 볼넷 고르는 능력(17.5%)으로 계속해서 높은 출루율을 유지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투수진은 Lohse를 빼고는 심각한 문제는 없어 보인다. 우려했던 불펜도 생각보다는 불을 덜 지르고 있는데, 특히 Hawksworth와 Motte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시즌 초반인 관계로 불펜투수들은 아직 투구이닝이 매우 적으므로, 샘플사이즈가 너무 작다는 점을 감안해서 보수적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투/타 성적은 4월이 끝나고 나면 월간 성적으로 조금 더 자세히 리뷰하도록 하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이런저런 소식들.
- Felipe Lopez DL행. 시즌 초부터 팔꿈치가 안좋았는데 투수로 등판하는 바람에 더욱 악화되었다고 한다. -_-;; 하지만 그다지 심각한 상황은 아닌 듯.
- Allen Craig AAA 강등. 벤치플레이어로 뛰며 18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결국은 AAA로 내려갔다. 선발 출장 체질인 것일까? AAA에서 주전으로 출장하면서 타격감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평균 이상의 타격 능력을 보여서 Ryan Ludwick을 대체하는 것인데...
- 위의 두 transaction에 대응하여 Tyler Greene과 Jon Jay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하였다. 둘 다 AAA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었다. Jay는 이번에 처음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게 된다.
- Scott Bittle이 결국 어깨 수술을 받았다. 역시 로또 실패인 듯. 그래도 이런 과감한 시도를 때때로 드래프트에서 보여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Pineiro 및 DeRosa의 FA계약에 따른 supplemental pick을 추가로 받게 되는 올해 드래프트에서는 특히 high risk 유망주들을 과감하게 질러보는 것이 어떨지...
- 구단 프런트에서 한때 Casey Mulligan의 선발 전환을 검토했다가 취소했다고 한다. 현재 Palm Beach에서 9이닝 18K 2BB 무실점의 환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왜 아직도 A Adv.레벨에 머물러 있는지 모르겠다. AA로 올려도 될 것 같은데...
- Wagner Mateo가 Diamondbacks와 5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한다. Cardinals에서 받을 예정이었던 3.1M에 비하면 몸값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그는 지난 겨울 오프시즌에 Giants와 계약을 추진했으나 그것도 신체검사 문제로 불발된 바 있다. 위의 D-Backs와의 계약도 아직 신체검사가 남아 있는 상태이다. 재능이 있는 젊은 선수가 시력문제로 야구를 못하게 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니... 잘 되길 바란다.
- Spring Training에서의 맹활약으로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Tommy Pham은 OPS .737로 그저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Midwest League(A Adv.)가 타자들에게 불리한 리그이긴 하지만...
- Aaron Luna가 AA Springfield에서 1.003의 OPS로 펄펄 날고 있다.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에 대해서도 4월이 지나고 나면 월간 기록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 볼 예정이다.
- Ruben Gotay는 올해도 AAA에서 .222/.372/.444의 놀라운 출루 능력을 보이고 있다. Lopez와 Greene 둘 다 DL에 가기 전에는 아마도 메이저 입성은 어려워 보이지만...
Today's Music : X-Japan - Endless Rain (Live)
추억의 선곡. 솔직히 말하면, 나는 아직도 그때 왜 그렇게 국내에서 X-Japan이 인기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나에게는 잘 와닿지 않는 음악이었던 것 같고... 그나마 괜찮게 느낀 곡은 Say Anything 정도였다.
어쨌거나 내 취향과는 상관없이 이들은 국내에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었고, 한국인의 정서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인지 유난히 표절도 많았다. (팬이 많은데 표절을 감행하는 것은 무슨 깡인지 모르겠다만...) 특히 녹X지대의 "준X없는 이별"은 verse와 narration은 Endless Rain, chorus는 Say Anything을 합쳐 놓은 곡 같았던 기억이 난다. 어느 정도로 비슷했냐면... 그당시 노래방이 처음 퍼질 때여서 아직 일본 노래가 노래방에 없던 시절인데, 친구들이 "준X없는 이별"의 반주에 맞춰서 Endless Rain을 그냥 부를 정도였다. -_-;;;
4/12(미국시간) Cardinals 5, Astros 0 Albert Pujols 2-for-3(HR), 4 RBI Ryan Ludwick 4-for-4(3B) Adam Wainwright 8 IP, 6 H, 1 BB, 7 K, 0 R
홈 오프닝 경기. Pujols와 Wainwright 둘이서 깔끔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4/14 Cardinals 2, Astros 1 Felipe Lopez 2-for-3 Brad Penny 7 IP, 3 H, 1 R(0 ER), 4 K
Penny와 Brett Myers가 투수전을 벌인 결과는... 상대 유격수의 실책과 Pujols의 안타로 2득점한 Cardinals의 승리로 끝났다.
4/15 Cardinals 1, Astros 5 시즌 성적 6승 3패 David Freese 2-for-4, 1 RBI Kyle Lohse 7 IP, 5 H, 2 R(2 ER), 1 K
이번에는 series sweep에 성공하는가 했는데... 상대 선발 Bud Norris의 호투와 Mitchell Boggs의 삽질로 결국 마지막 경기는 놓치고 말았다. 이 게임은 Astros가 8연패 후 처음으로 건진 1승이었는데... 이전 8경기를 다 합쳐서 고작 14점을 뽑은 Astros가 이 게임에서 무려 5점이나 뽑다니 놀라운 일이다. -_-;;; Lohse는 모처럼 좋은 투구를 했는데.. 역시 삼진이 1개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의 stuff를 잘 말해 준다.
이렇게 해서 9게임을 치른 현재, 6승 3패로 지구 1위에 올라 있다. 주전들의 부상이 없다면 이 자리를 빼앗기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Jason LaRue가 DL로 가면서, 많은 이들이 Matt Pagnozzi의 콜업을 예상했으나 의외로 Bryan Anderson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되었다. La Russa 감독이 아무리 Gagnozzi의 수비력을 칭찬해도, 구단 프런트는 다른 시각으로 선수를 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4/9(미국시간) Cardinals 5, Brewers 4 Kyle Lohse 6 IP, 6 H, 4 R(4 ER), 3 BB, 3 K (ND) Matt Holliday 3-for-4(HR, 2B), 2 RBI, 1 K Colby Rasmus 0-for-2, 2 BB, 1 K Nick Stavinoha 1-for-1(ph HR), 2 RBI
Brewers와의 원정 3연전. Lohse의 그저그런 선발 투구로 어려운 경기가 되었으나, 놀랍게도 9회 Trevor Hoffman을 상대로 Nick Stavinoha가 역전 투런홈런을 뽑아내며 역전승했다. 드라마틱한 승리였지만,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Stavinoha를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이런 활약을 좀 더 해서 적당한 우완 릴리버와 트레이드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좌완투수에 강한 Brewers 라인업과 에이스 Gallardo를 상대로 다소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었는데, 적시타를 계속 터뜨려 준 타선과 Garcia의 호투로 낙승했다. 10:2의 GO:FO 비율에서 보듯 내용면에서도 좋은 투구였다. 올 시즌 Rasmus와 함께 대박이 예상된다.
4/11 Cardinals 7, Brewers 8 Chris Carpenter 5 IP, 7 H, 7 R(5 ER), 2 BB, 4 K Albert Pujols 3-for-5(2 HR), 4 RBI David Freese 1-for-4, 2 Error
Freese의 에러로 실점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더라도, Carpenter의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이날 7-4로 뒤지고 있던 9회에 또다시 Trevor Hoffman을 상대로 Pujols와 Holliday가 연타석 홈런을 날려서 7-7 동점을 만들었으나, 9회말에 McClellan이 McGehee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결국 패했다. 이 불펜은 답이 없다. -_-;;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Brendan Ryan을 대신하여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Ludwick이 2번으로 나왔는데, 별 도움이 안되고 있다. 개막 전부터 예상했던 대로 1-2번의 출루율 문제와 불펜 불안이 팀의 약점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 밖에는 별로 흠 잡을 데가 없어 보이는데 말이다...
Brad Penny 7 IP, 6 H, 1 R, 1 ER, 2 BB, 4 K Matt Holliday 2 for 4(1 HR), 1 RBI Jason Motte 0 IP, 1 H, 1 R, 1 ER, 1 HR (L)
이렇게 해서 시즌 첫 3연전이 2승 1패로 끝났다.
선발투수들이 계속 잘 던져 준 것이 좋았다. 반면 불펜은 매 경기마다 실점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는 9회말에 끝내기 홈런을 내주고 패했다. Franklin이 2차전에서 무실점 투구를 하기는 했으나 그가 잘 던졌다기보다는 Ryan Ludwick의 호수비에 힘입은 바가 크다.
타선에서는 Colby Rasmus가 Spring Training에서의 좋은 타격감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번 3연전에서 그의 Slash Stat은 .500/.692/1.000으로, 특히 13PA에서 5개의 볼넷을 골라낸 것이 아주 만족스럽다. Rasmus는 원래 이런 타자였다!! 그는 심지어 3루 땅볼에 2루에서 3루로 진루하는 대담한 베이스러닝을 보여주기도 했다.
Adam Reifer를 AA로 올리고 Casey Mulligan을 A Adv.레벨로 내린 것은 작년의 성적을 고려할 때 다소 의외이다. Steven Hill은 올 시즌에 주로 포수로 출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AA Springfield 팀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가 A Adv.에서 AA로 올라갈 때라고 하며, 주로 AA 레벨에서 해당 유망주가 진짜인지 가짜인지가 판명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Quad Cities 역시 무척 재미있는 팀이 될 것 같다. 로스터에 Shelby Miller, Robert Stock, Joe Kelly 등 작년 드래프트 최상위 지명자들이 포진하고 있고, 그밖에도 Matt Adams나 Tyler Bighames, Scott Schneider 등의 흥미로운 유망주들이 소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Albert Pujols 4 for 5, 2 HR, 3 RBI Colby Rasmus 2 for 4, 1 HR, 1 BB, 1 RBI Yadier Molina 2 for 4, 1 HR, 4 RBI Chris Carpenter 6 IP, 5 H, 2 R, 2 ER, 0 BB, 3 K (W)
Ryan Franklin 1 IP, 3 H, 2 R, 2 ER -_-;;;
Cardinals가 홈런 4개를 날린 타선에 힘입어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Pujols는 역시 Pujols였고, 5번으로 출장한 Rasmus도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을 뿐 아니라 Scott Rolen의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는 멋진 수비를 보여줬다. Rasmus는 올해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고 있는 플레이어이다.
그런데, Carpenter가 6이닝을 2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떠난 뒤, 불펜의 성적은 아래와 같다. 3 IP, 6 H, 4 R, 3 ER, 2 BB, 3 K
역시 개막 전에 예상했던 대로 허접한 불펜이 시즌 내내 발목을 잡을 듯한 느낌이다. 특히 명목상 클로저로 되어 있는 Ryan Franklin의 허접함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문제는, 불펜이 무너질 경우 아직 경험이 일천한 Eduardo Sanchez 외에는 딱히 대안도 없다는 것이다. 불펜은 실제로 경기에 기여하는 수준보다도 선수들이나 감독에게 미치는 심리적인 효과가 크다는 문제가 있다.
우려와 달리 Yadier Molina가 선발 출장하여 만루 홈런까지 날렸다. 일단 Pagnozzi가 메이저리그 주전 포수가 되는 어이없는 일은 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현지 팬들은 Gagnozzi라고 부르고 있는데... 솔직히 AAA 주전도 과분하다.)
불펜이 우려되기도 하지만, 작년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의 운명도 결국은 Carpenter와 Wainwright의 건강에 달려 있다고 본다. 이 둘이 1년 내내 DL에 가지 않고 시즌의 2/5를 책임져 준다면, 플레이오프에 무난하게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월드시리즈 진출도 충분히 노려볼 만한 전력이다. 하지만, 둘 중 하나가 DL에서 긴 시간을 보내게 된다면, 구단의 얄팍한 Depth를 고려할 때 시즌이 급격히 어려워질 것이다.
선발로 나온 Lohse는 5이닝 3K 2BB 2H 2실점으로 그냥 그런 투구 내용을 보였다. 타석에서는 Holliday가 홈런과 2루타를 포함하여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고, Rasmus도 홈런을 날렸다. La Russa 감독은 이날 Rasmus를 5번에 기용되었는데, Holliday가 부상중일 때는 4번으로도 여러 차례 기용했었다. 개인적으로는 Rasmus가 마이너리그에 있던 시절에 Johnny Damon형 리드오프로 성장해 주길 바랬었지만... 그의 장타력을 이용해서 5-6번에 배치하여 타점 기회를 많이 주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2번을 치게 되면 Pujols 때문에 도루를 못 하게 되어 그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 (Pujols는 타석에 섰을 때 주자들이 도루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Jaime Garcia가 선발로 나와 5.1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맞고 4실점했다. 타선은 Kevin Slowey의 호투(6.1이닝 2실점)에 막혀 점수를 별로 내지 못했다. Slowey는 개인적으로 올해 대박을 낼 수 있는 투수라고 보고 있는데... Twins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참 짜임새 있는 로스터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Joe Mauer를 제외하면 이 팀에는 Pujols나 Holliday, Carpenter, Wainwright 급의 수퍼스타는 없지만, 그만큼 특정 선수 몇 명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서 일부 주전의 부상에도 타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Spring Training에서 부활의 조짐을 보여준 Francisco Liriano가 예전의 모습을 회복한다면, 이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 예전 Liriano-Scott Baker-Slowey라면 어느 팀과도 해 볼 만한 1-2-3선발이 아닐까? (왜 이렇게 남의 팀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은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Twins는 내가 Cardinals 다음으로 좋아하는 팀이다. 두 팀 사이의 격차가 꽤 크지만 말이다. ㅎㅎㅎ)
The Good Colby Rasmus .362/.500/.707 (OPS 1.207), 5 HR, 16 BB/18 K Matt Holliday .333/.467/.778 (OPS 1.245), 3 HR(36 AB) Albert Pujols .306/.364/.633 (OPS .997), 4 HR Ryan Ludwick .303/.342/.636 (OPS .978), 5 HR
이 네 명은 올 시즌 Cards 타선에서 3-6번을 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옛날 2004-2005년 타선에 근접하는 파괴력을 보여줄 것 같아 무척 기대된다. 요즘 La Russa 감독이 Rasmus를 5번에 자주 기용하고 있는데, 중간에 좌타자가 한 명 들어섬으로써 타선의 짜임새도 더욱 좋아지는 것 같다.
The Bad Skip Schumaker .182/.222/.221 (OPS .443) Brendan Ryan .231/.225/.436 (OPS .661) Felipe Lopez .234/.265/.313 (OPS .578)
이 세 명 중 두 명이 Cards 타선의 1-2번을 칠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형편없는 출루율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물론 Spring Training 기록에 너무 심각하게 연연할 필요는 없지만... 이들이 "기록에 연연할 필요가 없는 믿을 만한 플레이어"들은 아니지 않나..??
- Pitchers -
The Good Jaime Garcia 4.0 K/BB, 3.00 ERA Kyle McClellan 2.4 K/BB, 1.38 ERA
Garcia는 충분히 5선발을 따낼 만한 좋은 투구를 보였다. Kyle McClellan도 비록 경쟁에서 밀리기는 했지만 상당히 잘 던져 주었다. 불펜에는 이미 Miller와 Reyes 두 좌완이 있으므로, K-Mac이 불펜에 있는 쪽이 모양새가 더 좋다.
The Bad: 없음 딱히 심하게 삽질했다고 할 만한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 Penny, Carpenter, Wainwright의 ERA가 모두 5 이상이지만, K/BB와 같은 스탯으로 보면 모두 괜찮은 수준이다. Spring Training의 허접한 수비 수준을 고려할 때, 불필요하게 많은 실점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정규시즌에 가면 다들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P.J. Walters가 AAA로 내려가면서, 25인 로스터가 사실상 확정되었다. 다음은 Cardinals의 현재 40인/25인 로스터 및 페이롤 테이블이다. Jukich가 Reds로 돌아가고 Lugo가 트레이드되면서, 40인 로스터는 37명으로 줄었다. 개막 페이롤은 대략 92M 정도로 추측된다.
Yadier Molina가 개막전에 선발 출장할 것으로 예고되었으며, 혹 컨디션이 안좋을 경우 LaRue가 대신 나오게 될 것이다. 어쨌든 둘 다 DL을 피하게 된 것으로 보이므로, Pagnozzi와 Anderson은 둘다 AAA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내가 예상하는 개막전 라인업은 아래와 같다.
Skip Schumaker, 2B Brendan Ryan, SS Albert Pujols, 1B Matt Holliday, LF Colby Rasmus, CF Ryan Ludwick, RF Yadier Molina, C Chris Carpenter, P David Freese, 3B
Ryan의 허접한 출루 능력을 고려하면 Freese를 2번으로 올리고 Ryan을 9번으로 내렸으면 하는데... La Russa 감독도 한 고집 하는지라 아마도 위와 같은 라인업을 내보낼 것 같다.
이런 저런 소식.
이전 글에 jdzinn님께서 댓글로 남겨 주신 바와 같이, Tommy Pham이 요즘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서 펄펄 날고 있다. 어쩌면 올해에는 08년 Daryl Jones처럼 한 번 터져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P.J. Walters의 어린 딸이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Annabelle Walters는 2월 10일, 예정일보다 무려 14주 빠른 미숙아로 태어났는데, 당시 몸무게는 1.6KG에 불과했다. 두 달 가까이 열심히 살아 왔지만, 결국 4월 3일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나 자신도 이제 겨우 3개월 된 아기 아빠로서, 어린 생명이 목숨을 잃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던 P.J. Walters가 얼마나 큰 고통을 겪고 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전한다.
Jaime Garcia가 6이닝을 8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이날은 La Russa 감독이 공식적으로 Garcia를 5선발로 지명하기도 하였다. Garcia가 선발로 6이닝을 던지고 K-Mac이 이어서 구원 등판한 것은 이러한 구단의 결정을 반영하는 것이다. 게임은 9회말 3-3 동점에서 대타로 나온 Daniel Descalso가 끝내기 홈런을 날려서 승리하였다.
Chris Carpenter가 볼넷을 6개나 내주며 불안한 제구력을 보였다. Holliday가 홈런 2개를 기록했고, Ludwick과 Brendan Ryan도 역시 홈런을 날렸다. 이날 Jason LaRue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Matt Pagnozzi로 교체되는 사건이 있었다.
Adam Wainwright가 5이닝 10안타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캠프를 마무리했다. 그의 Spring ERA는 6.14이다. Carpenter와 동반으로 Spring Training 성적이 좋지 않은데... 그래도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 시즌이 시작되면 이들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다. 이날 게임은 Julio Lugo가 Cardinals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 Pagnozzi가 계속 포수로 나온다. 이런 xx...
Brad Penny가 6이닝 7안타 2실점으로 이전보다 많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Cards 타선은 고작 3안타에 그쳤다. 유일한 타점은 David Freese로부터 나왔다.
미국시간으로 4월 2일과 3일에는 올해 새로 개장하는 Target Field에서 Minnesota Twins와 시범경기를 갖는다. 그동안 Twins의 강점이 홈구장인 Metrodome의 특성을 마스터하여 홈에서 매우 높은 승률을 올리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홈구장이 바뀌어서 오히려 불리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런 저런 소식들.
1. Julio Lugo가 Orioles로 트레이드 되었다. Cardinals는 5월까지 선수를 한 명 받거나(Player to Be Named Later), 아니면 현금(cash consideration)을 받기로 하였다. 트레이드와 상관없이 올해 9M에 달하는 그의 연봉은 Red Sox가 계속 부담한다. Cardinals 공식 페이지 링크
이미 Lugo는 Felipe Lopez의 계약으로 인해 출장 기회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해 왔다. 이에 구단은 트레이드를 물색하기로 하였고... 결국 Orioles로 가게 되었다. Orioles는 Brian Roberts가 부상에서 회복하는 중이고, 마땅한 백업 내야수가 별로 없는 형편이어서, Lugo 본인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Lugo는 구단에 이런저런 감사의 말들을 남기고, 선수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좋은 분위기에서 클럽하우스를 떠났다. 구단 프런트에서 자신에게 현재 상황(출장기회가 별로 없음)을 설명하고 더 나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으로 트레이드를 하겠다고 말했으며, 결국 그대로 해 주었다는 것이다.
나는 처음에 Lugo가 트레이드 되었다고 해서, Tyler Greene이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구단은 그냥 Mather, Stavinoha, Craig 모두를 벤치에 앉힐 모양이다. Mather와 Craig은 모두 1루와 3루를 볼 수 있으므로, Thurston이 여러 포지션에서 맹활약(?)하던 작년과 비교하면 벤치의 짜임새는 오히려 더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또한, Felipe Lopez는 유일한 미들 인필드 백업인 데다, 벤치의 유일한 좌타 옵션(Lopez는 스위치히터이고, 나머지 벤치 선수들은 모두 우타자이다)이어서, 올해 꽤 많은 타석을 얻게 될 것이다. 400 PA 이상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2. Yadier Molina에 이어 Jason LaRue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포수 운용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Spring Training 게임에서는 Matt Pagnozzi와 Bryan Anderson의 AAA 듀오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일단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개막전에 출장이 가능한지의 여부는 불투명하다. 개막전 선발 포수로 Pagnozzi를 보는 일은 제발 없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_-;;;
Today's Music : Twisted Sister - We're Not Gonna Take It (Official MV)
당시 MTV에서 크게 히트했다고 하는 뮤직비디오. 언제봐도 너무 유치하고, 너무 재미있다. 80년대는 여러가지로 참 재미있는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희망과 낙관주의가 지배하던 시대. 음악에도 그런 분위기가 묻어 있다.
Brad Penny가 선발로 나와 6이닝 5H 6K 1실점의 호투를 했다. 그래도 그의 Spring Training ERA는 아직도 6.10이다. 이날 Cards 타선은 4안타로 간신히 3점을 얻었는데, 지난번에 이어 이날도 또 Marlins 마무리 Leo Nunez로부터 결승점을 뽑아냈다.
별 의미는 없으나, 올 스프링캠프 들어 처음으로 5할 승률을 넘어선 것 같다. Kyle Lohse는 5.1이닝 동안 5H 4K 2BB 2실점으로 괜찮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타자들은 이날 홈런 3개, 3루타 1개, 2루타 3개 등 19안타를 터뜨렸는데, Pujols(홈런/2루타, 4타수 3안타), Rasmus(홈런, 4타수 2안타), Craig(3루타/2루타, 5타수 3안타) 등이 활약하였다.
Spring Training은 이제 앞으로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Cardinals는 4월 5일(미국시간)에 Cincinnati Reds와의 원정경기로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이런저런 소식.
Tyler Greene, Jon Jay, Adam Ottavino가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갔다. 이제 메이저리그 캠프에는 총 28명의 플레이어가 남아 있다. 아직 끝나지 않은 포지션 경쟁을 보면...
5선발 : Jaime Garcia vs K-Mac STLTODAY의 Joe Strauss가 리포트한 것과는 달리, La Russa 감독은 아직도 5선발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우기고 있다. 1-2일 안에 아마 최종 발표가 나올 것이다. Rich Hill은 거의 탈락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고, Garcia와 K-Mac중 선발 경쟁에서 패하는 사람이 불펜으로 가게 될 것이다. 아직 메이저리그 캠프에 P.J. Walters가 남아 있긴 하지만... 그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외야 백업 : Allen Craig vs Nick Stavinoha Jon Jay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면서 외야 백업 한 자리는 Joe Mather로 확정된 분위기이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Craig(.304/.385/.630)와 Stavinoha(.375/.380/.542)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 ST 기록에서도 둘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즉 타율에서는 Stavinoha가 앞서지만, 선구안이나 장타력에서는 Craig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Stavinoha는 수비도 안되고, 사실상 컨택 능력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1 tool player임을 고려할 때(현지 팬들로부터 일명 Big Aaron Miles라고 불리고 있다), Craig를 로스터에 포함시키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다. Craig는 1루, 3루 수비도 가능하다는, 백업요원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장점이 있다.
내야 유틸리티맨 경쟁은 Greene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면서 Lugo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Cardinals가 10명의 마이너리거를 방출하였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Brad Furnish(LHP), Tyler Lavigne(RHP-이하 추가적인 언급이 있을 때까지 모두 RHP임), Randy Santos, Adam Veres, Santo Maertz, Charlie Zink, Pedro Rodriguez, Yoffri Martinez, Travis Mitchell(OF), Edwin Gomez(OF)
Furnish는 2006년 2라운드에 지명되어 60만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지만... 삽질만 거듭한 끝에 AA를 못 넘고 방출되었다. 나머지 선수들 중에는 Adam Veres의 방출이 다소 의외이다. 08년 49라운드 지명으로 작년에 Quad Cities에서 33경기에 나와 8.3의 K/9 비율을 기록하여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ERA는 4.00이었다.) 시스템이 전체적으로 투수 depth가 형편없는 상태인데 왜 굳이 방출을 하는지 모르겠다.
지난 Rule 5 드래프트 때 Cubs에 지명되었던 Mike Parisi가 Cubs로부터 방출되었으나, 이미 한 번 outright되어 마이너리그 행을 거부할 권리를 가지고 있는 Parisi가 Cardinals AAA로 돌아오는 것을 거부하였다. 그는 Cubs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하고 Cubs에 남는 쪽을 선택하였다. -_-;;
Today's Music : Peter Gabriel - Come Talk to Me (Live, ft. Paula Cole)
Peter Gabriel은 국내에서 심각하게 저평가된 뮤지션이다. 뭐 이런 사람이 한둘이 아니지만... 원곡에서는 Sinead O'Connor가 듀엣으로 불렀었는데... 이 공연에서는 Paula Cole이 훌륭하게 대신해주고 있다. 이 공연 DVD는 지금 보면 약간 옛날 티가 나긴 하지만, 그래도 꽤 볼만하다.
이날은 Split-Squard로 하루에 두 게임이 벌어졌다. 덕분에 평소에 잘 안 보이던 선수들이 여럿 나왔는데... Cards의 비밀병기인 Amauri Cazana(Marti)가 양쪽 경기에 모두 대타로 나와 두 경기에서 모두 2루타를 날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한, Pujols가 ST 첫 홈런을 치기도 했다. Rasmus는 Holliday가 없는 동안 계속 중심타선에 기용되고 있는데, 이날도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Marlins전 선발은 Chris Carpenter였는데... 1회에 무려 6점을 내줬으나 이후에는 3이닝 1실점으로 안정을 찾았다.
Nationals전은 주로 AAA선수들 위주로 출전했는데... K-Mac, Lynn, Kinney, MacLane 네 명의 투수가 모두 허접한 투구를 한 끝에 무려 13점을 내주고 패했다.
이날도 Split Squard로 하루에 두 게임을 하였다. Red Sox전은 Cards가 메이저리그와 AAA 선수를 반씩 섞은 팀을 내보낸 데 비해 Red Sox는 거의 AAA선수들을 출전시켰다. 이런 AAA선수들을 상대로 Brad Penny가 5이닝 7실점의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다소 실망스럽다. Cards 타선은 6타수 4안타(2루타 2개)의 Schumaker를 선두로 20안타를 몰아쳐 13점을 뽑았다. Holliday가 부상 후 처음으로 라인업에 복귀하여 4타수 1안타를 기록하였다.
Astros전은 선발로 나온 Lohse(5이닝 3실점)보다도 Jaime Garcia(4이닝 2안타 1실점)의 호투가 돋보였다. Rich Hill과 K-Mac이 최근 등판에서 모두 삽질을 하여 더욱 비교가 되고 있다. 타석에서는 Freese(3점홈런, 4타수 2안타)의 활약이 좋았다.
이런저런 소식들.
Pujols MRI 촬영. 두둥...!!! 허리에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워낙 몸 여기저기에 늘 부상을 달고 사는 플레이어인지라 그다지 걱정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만약 Pujols가 아무런 부상이 없다면 어떤 시즌 성적을 내 줄 수 있을까? 70홈런? 타율 .370? 장타율 .700?
Rule 5 Draftee였던 Ben Jukich가 Reds로 다시 돌아갔다. 좌완 릴리버 두 명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고 Garcia가 잘 던지고 있는 상황에서 Jukich의 자리는 없었다. 차라리 우완이었으면 오히려 로스터 진입 기회가 있었을 것 같은데...
Josh Kinney가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갔다. 그간의 삽질을 생각하면 당연한 조치인데... Kinney가 이탈하고 FA투수를 더 이상 계약하지 않으면서 Boggs와 Garcia가 둘 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개막전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Kinney는, 사실 2006년 플레이오프 때의 활약을 빼면, 참 그저 그런 릴리버이다. 이대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다시 들지 못하더라도 그다지 놀랄 것은 없다고 본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로스터가 많이 줄어들었다. 위의 Kinney를 비롯하여 MacLane, Lynn, Shelby Miller, Pagnozzi, Oneli Perez, Fernando Salas, Pete Parise, Eduardo Sanchez, Ruben Gotay 등이 모두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갔다.
개막전 로스터가 대부분 결정된 가운데, 아직 경쟁 상태로 남아있는 포지션을 보면...
5선발 : Garcia vs K-Mac vs Rich Hill Jaime Garcia가 너무 잘 던지고 있어서 사실 경쟁이 되지 않고 있다. 다만, 구단은 원래 Garcia가 Tommy John 수술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되는 것을 고려하여 AAA에서 이닝을 컨트롤할 생각이었으므로, 프런트의 의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내야 유틸리티 : Julio Lugo vs Tyler Greene 원래는 둘 다 메이저리그 로스터 입성이 매우 유력했는데, Felipe Lopez 계약으로 인해 둘 중 하나만 메이저리그 벤치에 앉을 수 있게 되었다. 사실 Lugo는 Lopez와 비슷한 성향의 플레이어이므로, 수비와 주루가 좋은 Tyler Greene이 더 좋은 벤치 파트너이지만, Lugo는 "검증된 메이저리거"라는 감독이 매우 좋아하는 장점이 있다. 현재 Lugo가 부상중이어서 비교가 잘 되지 않고 있다.
외야 백업 : Allen Craig vs Joe Mather vs Nick Stavinoha vs Jon Jay 2개의 자리를 놓고 네 명이 경쟁하는 모습이다. 일단은 CF 수비가 가능한 Mather와 Jay 중 한 명과 코너 외야수로서 대타 능력을 제공하는 Craig와 Stavinoha 중 한 명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될 것으로 생각된다. Rasmus가 좌타이므로 같은 좌타자인 Jay보다는 우타자인 Mather가 조금 유리한 상태에 있다고 생각되며, 필요시 3루나 1루까지도 커버가 가능한 Craig가 수비가 안되는 Stavinoha보다는 좋은 선택이라고 보지만, Stavinoha도 이번 캠프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어서, 끝까지 알 수 없을 것 같다.
Today's Music : Scorpions - Crossfire (Studio Rehearsal Live)
Scorpions의 해체를 기념(?)하여 한 곡 더 골라본다. 이 곡은 베를린필과의 협연 실황에도 포함되어 있지만... 역시 오케스트라 버전보다는 원곡이 훨 낫다. 링크한 버전은 스튜디오 라이브인데, 이런 레어 오디오 클립은 도대체 어디서 구하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지금 나에게 좋아하는 뮤지션을 꼽으라면 아마 TOP 30에도 못 들 것 같지만... 사실 중학교때 내가 생전처음 산 CD가 바로 Scorpions의 베스트였다. 그것도 EMI의 정규반이 아닌 이탈리아산 짝퉁 베스트 앨범이었다. (이런 CD가 어떻게 동네 레코드점에 유통이 되었는지도 미스테리하다.) 옛날에 듣던 음악을 다시 들으면, 그 음악을 많이 듣던 시절이 생각나곤 한다. 음악은 추억을 보존해 준다.
Brad Penny가 선발로 나와 3.2이닝 6안타 3실점으로 그저 그런 성적을 보였다. Penny는 타구에 두 번이나 맞았으나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없는 듯하다. 이날 게임은 Holliday와 Brendan Ryan이 부상 중임을 감안하면 현재 구성 가능한 최상의 라인업을 내세웠는데, 9회말에 Pete Parise가 끝내기 홈런을 맞는 바람에 역전패하고 말았다.
4점의 실점은 모두 선발 Kyle Lohse가 4이닝 동안 7안타를 맞으며 내준 것이다. 나머지 5이닝은 Trever Miller, Jaime Garcia, Ryan Franklin이 무실점으로 막았는데, 특히 Garcia가 3이닝을 던지며 무려 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비록 상대가 Adam Kennedy가 3번으로 기용된 허접 라인업이었지만, 이런 호투가 계속될 경우 선발이든 불펜이든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저런 소식들.
미국시간으로 3월 15일, 6명의 플레이어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갔다. Bryan Anderson, Mark Hamilton, Daryl Jones, Shane Robinson, Tyler Norrick, Francisco Samuel이 그들이다. 이들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은 어차피 거의 없었지만... Bryan Anderson이 Matt Pagnozzi보다 먼저 메이저리그 캠프를 떠나게 된 것은 역시 유감스럽다.
STLTODAY 사이트에 Colby Rasmus에 대한 재미있는 기사가 올라왔다. (원문 링크) Joe Strauss는 뻘소리를 많이 하는 3류 리포터이지만, 이번 글은 꽤 읽을 만 했다. 내용은 2009년에 Rasmus가 부상(탈장) 및 그로 인한 체중 감소(약 11kg), 여자친구의 갑작스런 임신(10월에 출산했음) 및 이로 인한 아버지와의 심각한 갈등(아버지 Tony Rasmus는 유명한 고교야구 코치이며, 프로 데뷔 이후에도 Colby Rasmus의 타격을 계속 지도해 왔다), 루키로서의 스트레스, 타격코치 Hal McRae와의 갈등(헉!) 등으로 작년에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었지만, 올해는 훨씬 나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코치 Big Mac과도 호흡이 잘 맞고 있다고 한다. 이런 것은 Spring Training 시기에 흔히 볼 수 있는 종류의 기사이긴 하지만, 언급된 사건들이 추측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모두 실제로 벌어진 일들이고, 요즘 캠프에서 Rasmus의 컨디션이 매우 좋아 보이는 게 사실이므로, 올 시즌은 정말 기대해 보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ESPN의 Buster Olney가 뜬금없이 Pujols-Howard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하여 난리가 났었는데... 본인들도 기분나빠하고 있고, 별로 언급할 가치가 없는 것 같다. 하여간 ESPN과 같은 메이저 매체에도 쓰레기 리포터들이 꽤 많다.
Today's Music : Scorpions - Believe in Love (Official MV)
이번 3월 19일 발매되는 신보 "Sting in the Tail"을 끝으로 해체를 선언한 Scorpions의 곡을 골라 봤다. 69년에 결성되었으니 무려 40년 넘게 활동을 해온 셈이다. 이들은 "Wind of Change", "Holiday", "Send Me an Angel", "Always Somewhere", "Still Loving You", "Moment of Glory" 등 발라드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 왔는데, 그중에서도 역시 이 곡 "Believe in Love"가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Kyle Lohse가 4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하였다. 이날 타선은 Gotay-Lugo-Solano가 1-3번을 치는 등 전형적인 Spring Training식 허접 타선이었는데... 2-0으로 끌려가다가 9회에 Marlins 클로저 Leo Nunez를 상대로 5점을 뽑아내며 역전승을 거두었다.
Carpenter가 선발로 나와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았으나 4안타로 2실점하였다. Albert Pujols가 처음으로 출장하여 2타수 2안타(2루타 1개 포함)를 기록하였다. Ryan Franklin은 1이닝을 던지는 동안 홈런을 맞고 2실점하여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계속 강조하지만 우완 불펜진이 올해 Cards 최대의 약점이 될 것이다. 미들-셋업-클로저 모두 불안하기만 하다.
이 게임은 Stephen Strasburg와 Adam Wainwright의 선발 매치업으로 관심을 끌었는데... Strasburg는 3이닝 2K 2안타 무실점, Wainwright는 4이닝 2K 3안타 2실점으로, 기록상으로는 Strasburg의 판정승. 이날 무려 30mph의 광풍이 부는 등 경기장 여건이 매우 좋지 않았으나, Strasburg는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97마일의 패스트볼을 계속 꽂았다고 한다. 괴물은 괴물이다.
Colby Rasmus는 이날 4차례 타석에 들어서서 4번 모두 볼넷으로 출루했다. Strasburg가 유일하게 볼넷을 허용한 것도 Rasmus에게였다. 그는 이번 ST에서 현재까지 31타석에 나와 9볼넷 2홈런 7타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Slash Stat은 무려 .364/.548/.682로 Cardinals 타자들 중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ST 성적은 별로 크게 의미를 둘 것은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볼넷을 고르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사실 Rasmus는 마이너리그 시절 선구안이 꽤 좋은 타자였다. 작년에 닥치는 대로 마구 휘두른 것은 어쩌면 Ankiel과의 CF 주전 경쟁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이나 Hal McRae의 악영향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기타 소식.
- Dave Duncan이 Shelby Miller에게도 투심 그립을 가르쳤다고 한다. -_-;;; Duncan 코치는 Miller의 투심이 그의 포심만큼 좋은 무브먼트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크게 관심을 가질 일이 아니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있는데... 과연 믿어도 될까?
- 다음 주말에는 Brendan Ryan이 라인업에 복귀할 것이라고 한다.
- La Russa 감독과 Duncan 코치가 계속해서 Jamie Garcia를 칭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K-Mac이 5선발을 맡고 Garcia가 Wainwright처럼 불펜에서 1년을 보내는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Brad Penny가 선발로 나와 4이닝 1안타 무실점의 좋은 투구를 했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Ryan Franklin은 1.1이닝 5안타 3실점. 이날은 Freese-Stavinoha-Rasmus가 각각 3, 4, 5번을 쳤는데.. 이런 허접 타선으로도 승리를 거두었다. 1루수로 선발 출장한 Allen Craig가 홈런 및 2루타로 3타점을 올렸다.
Albert Pujols는 허리 부위의 부상으로 아직 한 게임도 뛰지 못하고 있으며, Matt Holliday도 흉곽 부위의 통증으로 오늘 출전하지 못했다. 이들 둘이 돌아오려면 며칠 더 걸릴 분위기여서, 앞으로도 허접스러운 라인업을 좀 더 보게 될 듯 하다. 물론 그 덕분에 Mather나 Craig 등이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는 장점도 있다.
Dave Duncan 코치가 Brad Penny에게 투심패스트볼을 던지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한다. -_-;;; Penny는 평소 포심패스트볼의 구사 비율이 70%를 넘나들 만큼 포심의 의존도가 심한 투수이므로, 구질을 다양화하는 것은 일단 좋은 일이다. 근데 모든 투수를 이렇게 획일적으로 개조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잘 모르겠다...
Josh Kinney가 어깨 부위의 이상으로 MRI 촬영을 했다고 한다. 올해 Cards의 최대 약점은 우완 릴리버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이날 경기는 McClellan이 선발이었고 Rich Hill이 두 번째 투수였는데, 두 선수가 5선발을 놓고 경쟁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코치진이 McClellan에게 우선 순위를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투수 기용이라고 하겠다. McClellan은 3이닝 4K 무실점, Rich Hill은 2이닝 2K 1실점. 둘 다 볼넷은 없었다.
Hill이 내준 1점 이외의 3점은 모두 Blake Hawksworth가 실점한 것이다. 앞의 글에 lecter님이 리플로 달아 주신 것처럼 Kiko Calero가 Mets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던데... 단돈 0.5M이면 Calero를 셋업맨으로 쓸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왜 계약을 안했을까..??? 정녕 Hawksworth 등의 그저그런 투수들에게 게임의 중후반을 의지해야만 한다는 말인가... -_-;;
그밖에.
Shane Robinson이 요즘 내야수 수업을 받고 있다고 한다. Skip Schumaker의 성공적인 2루수 전업으로 "허접 포수-->릴리버 전향"에 이어 "허접 외야수-->내야수 전향"이라는 새로운 전통이 만들어지고 있는 모양인데... (La Russa 감독이 지향하는 "전 내야수의 유틸리티 외야수화"와 함께 3대 포지션 변경 전통이라고 해도 될 듯)
문제는 Shane Robinson의 마이너리그 통산 OPS가 .697에 불과할 만큼 형편없는 타격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Brendan Ryan 급의 유격수 수비를 보여주지 않는 이상 이런 타격 능력을 메이저리그에서 정당화할 방법은 없어 보인다.
Today's Music : The Who - I'm One (Live)
73년의 공연 영상. 화질이 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음악이 좋으니까.. 게다가 Keith Moon을 볼 수 있지 않은가...
Spring Training의 첫 게임에서 17-11로 패했다는 사실 자체는 별 의미가 없다. 이날 기용한 투수들은 전부 다 AAA 투수들이었고... 그 중에서도 Charlie Zink와 Francisco Samuel이 도합 13점을 내주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만약 ML 투수들이 나와서 실점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도, 그뿐이다. 이날 Ryan Ludwick이 홈런과 2루타로 3타점을 올렸는데, 이왕이면 좋은 성적이 좋은 것이지만, 만약 그가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고 하더라도, 그뿐이다.
20여 게임의 Spring Training 스탯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2004년이었던가... Marlins의 Abraham Nunez가 무려 11홈런을 날리며 Spring Training 홈런왕에 올랐지만... 그는 결국 정규 시즌에서 .638의 OPS를 기록했을 뿐이다. 작년 Spring Traning에서 Pat Burrell은 .291/.385/.509를 기록해서 Rays 팬들을 즐겁게 했지만... 정규시즌의 Burrell은 .221/.315/.367에 그쳤다. 이런 예는 무수히 많다.
스탯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감독과 코치, 스카우트, 의료진들이 선수의 상태를 점검하고 파악하는 것이다. 겨울 동안 쉬었던 선수들의 몸 상태를 162게임의 긴 정규시즌에 적응하도록 만드는 것, 이것이 가장 큰 목표가 될 것이다.
물론 벤치 외야수 자리라든지, 5선발이나 롱맨 등의 자리를 놓고 여러 선수들이 Spring Training에서 경합을 벌이곤 한다. 하지만 이런 경쟁도 20게임의 기록만 가지고 결론이 나는 것은 아니며, 현장 스탭의 의견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20게임 혹은 50PA 의 기록은 통계적으로 별 의미가 없는 것이다.
하루 하루의 기록에 너무 연연할 것 없이, 우리 팬들도 정규 시즌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하면 될 것이다. 2010년 시즌을 즐길 준비를...
Today's Music : Guns N' Roses - Welcome to the Jungle (Live)
Spring Training에서 가장 안좋은 뉴스가 선수들의 부상인데... 이건 실전을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드러눕는 부상자가 나왔다.
황폐한 Cardinals 팜의 얼마 안되는 기대주 중 하나였던 Samuel Freeman이 Tommy John 수술을 받게 되었다.
Freeman은 작년 시즌 후반부터 팔꿈치 부위의 이상을 호소해 왔으며, 구단은 "휴식"을 처방했으나 소용이 없자 결국 수술을 결정하였다.
이렇게 해서 Freeman은 올 시즌을 몽땅 쉬게 되었고... 상위 마이너에서 좌완 릴리버 "유망주"라고 부를 만한 선수는 허접 컨트롤의 Tyler Norrick 혼자 남게 되었다. 이렇게 되고 나니, Trever Miller와 Dennys Reyes 둘 모두와 2010년까지 연장계약을 하고, Miller에게는 2011년 옵션까지 걸어놓은 것은 무척 잘 한 일 같다.
Samuel Freeman은 2008년 드래프트 32라운드로 입단했으며, 2009년 Palm Beach(A Adv.)와 Springfield(AA)에서 뛰면서 56이닝 동안 47K, 27BB를 기록한 바 있다.
Cardinals가 Felipe Lopez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1M 이며, 여기에 타석 수에 따른 단계별 인센티브가 달려 있다. 350타석부터 50타석마다 0.2M씩 추가로 지급되는 것이다. 그가 만약 풀시즌을 선발 출장하여 600PA를 기록한다면, 최대 2.2M의 연봉을 받게 된다.
이 계약은 구단 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계약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주전 유격수인 Brendan Ryan은 손목 수술로부터 회복 중이고, 3루 자리는 검증 안된 루키인 David Freese가 가장 유력한 상황이며, 2루수 Skip Schumaker는 좌완투수 상대로는 완전히 무기력하다. Felipe Lopez는 평균 이하의 유격수이자 평균 이상의 2루수/3루수로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므로, 최소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및 Skip Schumaker의 플래툰 파트너로 활용이 가능하며, David Freese가 삽질을 하거나 Brendan Ryan이 부상에서 느리게 회복하는 경우 3루나 유격수 자리에 주전으로도 기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La Russa 감독은 시키지 않아도 Lopez를 LF와 RF 자리에 가끔씩 기용할 것이다. Lopez는 작년에 .310/.383/.427의 쏠쏠한 활약을 해 주었는데... 올해 이 정도까지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뛰어난 선구안은 인내심이 부족한 타선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경제위기 이후 FA시장이 찌그러들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이 DH와 2루수이다. DH들의 몸값이 낮아진 것은 수비가 안되니 이해가 되지만... 2루수들은 왜 이렇게 몸값이 폭락했는지 알 수가 없다. Felipe Lopez와 같이 유용한 선수를 허접 미들 릴리버와 비슷한 연봉에 잡다니... Mozeliak 단장이 아주 잘 한 계약이라고 본다.
아래는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업데이트이다. 참고하시기 바란다.
2. Cardinals, Amauris Capellan 등 20여명의 라틴아메리카 유망주들과 계약
Cardinals가 도미니카 출신의 17세 외야수 Amauris Capellan과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0.45M이다.
구단의 International Operation 담당인 Moises Rodriguez에 의하면, Capellan은 "Raul Mondesi 타입의 외야수"라고 한다. Baseball America에 따르면, 파워는 부족하지만 어깨는 수준급이라고 한다. 아직 17세에 불과하므로, 일단은 천천히 지켜보기로 하자.
Cardinals는 그 밖에도 20명의 라틴아메리카 유망주들과 계약을 맺었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Ronald Castillo(OF), Jhohan Acevedo(CF), Eduardo Celestino(OF), Jose Martinez(OF), Stalin Rodriguez(2B), Junior Agustin(SS), Daniel Barbuena(SS), Rafael Medina(SS), Fernando Baez(C), Jose Gomez(C), Jean Carlos de la Cruz(RHP), Arturo Toribio(RHP), Ariel Gonzalez(RHP), Hansel de los Santos(RHP), Eduardo Hiraldo(RHP), Victor De Leon(RHP), Geudy Guerra(RHP), Anderson Gerdel(RHP), Alberth Almeida(RHP), Silfredo Garcia(RHP)
이들은 모두 올 시즌을 VSL 및 DSL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 이들이 미국 본토의 리그에 합류하게 된 후에야 적절한 평가가 가능할 것 같다.
3. Scott Bittle, 어깨 수술 받을지도
작년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지명되었던 Scott Bittle이 이번 Spring Training에서 공을 던지는 일을 중지하였으며, MRI를 찍게 되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어깨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는 대학 최고의 커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했으며, 대학 4년간 무려 16.1 K/9의 황당한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어깨 부상 때문에 2008년 드래프트에서 Yankees가 그를 2라운드에 지명하고도 계약을 포기한 바 있었다. 2009년 드래프트의 대표적인 로또 픽이었는데... 아마도 꽝인 것 같다. -_-;;;
Today's Music : Public Enemy(ft. Steven Stills) - He Got Game (Official MV)
마침내, 유망주 리스트 중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Baseball Prospectus의 Kevin Goldstein의 리스트가 발표되었다. 그는 항상 TOP 10이 아니라 TOP 11을 발표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순위와 더불어 유망주의 등급을 별 갯수(5개 만점)으로 매기고, 장단점을 상세하게 분석하는 그의 독특한 포맷은 많은 팬들의 지지와 호응을 얻고 있다. 게다가 Goldstein은 꽤 공정한 평가자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Sickels와 함께 가장 신뢰할 만한 유망주 전문가라고 생각하고 있다.
원문에는 꽤 상세한 Goldstein의 평가가 들어 있으나, 저작권을 고려하여 일단 랭킹만 옮겨 보겠다.
Five-Star Prospects
1. Shelby Miller, RHP Three-Star Prospects
2. Jaime
Garcia, LHP
3. David Freese,
3B
4. Eduardo Sanchez, RHP
5. Daryl
Jones, OF
6. Lance Lynn, RHP
7. Allen
Craig, OF
8. Robert Stock, C Two-Star Prospects
9. Daniel Descalso, 2B
10. Adron Chambers, OF
11. Mark Hamilton, 1B
Four More:
12. Jon Jay,
OF: Jay is a classic 'tweener with a center-field bat but a corner
outfield skill set.
13. Blake
Hawksworth, RHP: He has put up great numbers out of the
bullpen, but it’s unsustainable with that strikeout rate.
14. Adam
Ottavino, RHP: Don't give up on him; Ottavino still has the
ability to miss bats, but his control has gone backwards.
15. Peter
Kozma, SS: He has solid tools across the board... except for
the bat.
랭킹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으나 본문 끝부분에서 구단의 대표적인 sleeper로 Tyler Greene을 언급하고 있다.
마지막 Kozma에 대한 평이 참 인상적이다. except for the bat이라니... -_-;;;
이것으로 이번 오프시즌의 유망주 리스트는 이제 끝. 모을 만큼 모은 것 같다.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Spring Training에서의 팀간 실전이 시작된다. 기나긴 오프시즌이 거의 끝난 것이다.
어느새 Spring Training의 시즌이 되었다. 이미 투수와 포수들은 모여서 훈련을 시작했는데... Kevin Goldstein은 아직도 Cards TOP 11 리스트를 안 내놓고 있다. 자꾸 이러면 Baseball Prospectus 유료회원을 연장 안하는 수가 있다. -_-;;;
어쨌거나... 그러는 와중에 BaseballHQ에서 "Minor League Baseball Analyst"라는 책을 내놓았다. 올해로 5년째 발행되는 이 책은 제목 그대로 30개 구단의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에 대해 스카우팅과 세이버메트릭스의 관점에서 다양한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The Cardinal Nation 사이트에서는 이 책에서 Cardinals 유망주 TOP 15 부분을 발췌하여 제공(유료)하고 있다. 이 글은 유료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것인 데다가, 본인들도 다른 책에서 특별히 허가를 얻어 인용한 것인 만큼, 글 안에 저작권에 대해 신신당부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글 안에는 간략한 스탯과 함께 상세한 스카우팅 리포트가 포함되어 있으나, BaseballHQ 및 The Cardinal Nation의 저작권을 존중하여 리스트만 옮기도록 하겠다. 이정도까지는 봐 주지 않을까...
1. Shelby Miller(RHP), 9D, ETA 2013 2. Daryl Jones(OF), 9D, ETA 2011 3. Jaime Garcia(LHP), 8C, 2010 MLB 5선발/불펜 4. Lance Lynn(RHP), 8D, 2010 9월 콜업 예상 5. Scott Bittle(RHP), 8D, ETA 2011 6. Robert Stock(C), 8D, ETA 2012 7. David Freese(3B), 8D, 2010 MLB 주전 3루수 8. Bryan Anderson(C), 8B, 2010 MLB 백업포수 9. Jon Jay(OF), 7B, 2010 MLB 백업 외야수 10. Blake Hawksworth(RHP), 8D, 2010 MLB 스팟 선발/불펜 11. Allen Craig(OF), 8D, 2010 MLB 백업 외야수 12. Steven Hill(C), 8D, ETA 2011 13. Richard Castillo(RHP), 8D, ETA 2011 14. Dainel Descalso(2B), 8D, 2010 MLB 백업 내야수 15. Adam Ottavino(RHP), 8D
이름 뒤에 있는 숫자와 알파벳은 BaseballHQ의 독특한 Potential Rating이다.
Player Potential Rating - a player’s upside potential on a scale
of 1-10
10 – Hall of Fame-type player
9 – Elite player
8 – Solid regular
7 – Average regular
6 – Platoon player
5 – Major League reserve player
4 - Top minor league player
3 - Average minor league player
2 - Minor league reserve player
1 - Minor league roster filler
Probability Rating - a player’s realistic chance of achieving his
potential on a scale of A-E
A - 90% probability of reaching potential
B - 70% probability of reaching potential
C - 50% probability of reaching potential
D - 30% probability of reaching potential
E - 10% probability of reaching potential
대부분의 유망주에 대해 포텐셜은 어느정도 있으나(전반적으로 후하게 포텐셜을 쳐 주고 있다) 성공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Miller야 이제 막 드래프트되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MLB나 AAA까지 올라왔는데도 여전히 D 등급을 받는 유망주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 뭐 팜이 황폐해졌다는 것은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이야기이지만... Scott Bittle에 대해 무척 높은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다음은 Scouting Book의 TOP 10 리스트이다. 위의 BaseballHQ는 프로페셔널 집단이지만, 이쪽은 그다지 공신력은 없는 자칭 "열정적인 아마추어 블로그" 이다. 스카우팅 리포트를 읽어보면 좀 엉성한 느낌이 드는데, 그냥 재미로 보시기 바란다. 각각의 이름을 클릭하면 해당 플레이어의 스카우팅 리포트로 이동한다.
아참. 이건 유망주 리스트와는 딱히 상관이 없는 소식이지만... Nick Stavinoha가 Spring Training에서 포수로 훈련을 한다고 한다. 대학 시절에 포수를 하다가 프로에 입단하면서 그만둔 모양인데...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기 위한 그야말로 눈물겨운 노력이다. Craig이 있는 이상 백업 외야수 자리도 장담할 수 없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동안 Cards의 타격코치를 역임했던 Mitchell Page나 Hal McRae 등은 타석에서의 approach나 attitude 등을 주로 강조해 왔는데, Big Mac은 확고한 자기 철학을 가지고 타격 자세를 직접 교정해 가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런 스타일의 타격코치는 정말 오래간만이어서 무척 기대가 된다. (타석에서 처음 만나는 좋은 공에 무조건 휘두르라는 식의 가르침은 이제 좀 없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Big Mac의 목소리는 졸음을 부르는 목소리 같다. -_-;;; 학교 교사였다면 학생들에게 수면제로 통했을 것이다. 그러고보면 원래 Mac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것 같다.
1. 영입 Brad Penny (RHP) 1년 7.5M(+1.5M 인센티브)의 계약을 맺었다. 시즌 후 Type A가 되면 연봉 조정 신청을 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붙어 있다.
Rich Hill (LHP)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Ruben Gotay(UT)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2. 재계약 Matt Holliday(LF) FA가 된 후 7년 120M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역시 다시 봐도 기간과 금액이 아쉽게 느껴진다.
Ryan Ludwick(OF) 연봉 조정 2년차였으며, 1년 5.5M의 계약을 맺었다.
Skip Schumaker(2B) 연봉 조정 1년차였으며, 2년 4.7M의 계약을 맺었다.
3. 방출 Brad Thompson(RHP) Kansas City Royals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Todd Wellemeyer(RHP) San Francisco Giants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갈 경우 연봉 1M+인센티브를 받게 되는 스플릿 계약이다. 스플릿이긴 하지만 작년 메이저리그 최악의 선발투수였던 Wellemeyer에게 연봉 1M을 줄 생각을 하다니, 역시 Brian Sabean은 범상치 않은 단장이다.
Joe Thurston(UT) Atlanta Braves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Troy Glaus(3B) Atlanta Braves와 1년 1.75M(+2.25M 인센티브) 계약을 맺었다. 1루수로 뛰게 될 것이라고 한다.
Mark DeRosa(3B/LF) San Francisco Giants와 2년 12M의 계약을 맺었다.
Khalil Greene(SS) Texas Rangers와 1년 0.75M의 계약을 맺었다.
Rick Ankiel(OF) Kansas City Royals와 1년 3.25M+6M 옵션의 계약을 맺었다. Ankiel이 이정도 계약을 맺을 줄은 정말 몰랐다... Cardinals는 아쉽게도 Bill Bavasi와 트레이드를 해보지 못했는데, Dayton Moore와는 좀더 친하게 지내면서 거래를 자주 했으면 한다.
Joel Pineiro(RHP) LA Angels와 2년 16M에 계약을 맺었다. 이정도 금액에 계약할 것이었다면 Brad Penny와 계약하지 말고 그냥 Pineiro를 잡는 것도 괜찮았을 것 같다. 물론 당시의 Pineiro는 3년 30M을 주장하고 있었지만...
John Smoltz(RHP) 여러 팀과 접촉하고 있으나, 아직 미계약 상태로 남아 있다. 그다지 서두르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Holliday 재계약과 Penny 영입 외에는 별다른 사건이 없는 매우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실 팀에 빈틈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러 이런저런 계약이나 트레이드를 추진할 필요는 없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역시 투수진 전반의 Depth와 우완 릴리버인데... 언젠가 이야기했듯이 Smoltz/박찬호/Kiko Calero 중에 적어도 한 명과 계약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Today's Music : Scarface - On My Block (Official MV)
즐겁고 편안한 설 연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월 1일에도 많이 받으셨겠지만 한번 더 받으시는 것도 괜찮겠지요... ^^
Brendan "Boog" Ryan은 작년 시즌에 발군의 수비 실력과 그럭저럭 봐줄 만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일약 Cardinals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였다. 올 시즌도 주전 유격수로 시즌을 맞이할 것이 확정적이었으나, 이 수술로 약간 의문부호가 붙게 되었다.
구단에 따르면 Ryan은 앞으로 3주간 배트를 휘두르는 일이 금지될 것이며, 이후 재활을 거쳐 시즌 개막 때에는 완벽히 회복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Cardinals의 메디컬 리포트임을 감안하면, 정확한 회복 기간은 알 수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Ryan은 2007년 무렵부터 손목 부상에 시달려왔으며, 2008년 시즌은 손목으로 인해 거의 날리다시피 하였다. 이 수술로 고질적인 손목 부상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손목이 타자에게 매우 민감한 부위라는 점이 우려되기도 한다. 만약 Ryan의 회복이 생각보다 더디게 되면, Tyler Greene과 Julio Lugo, Ruben Gotay가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될 것이다. (뒤의 두 명은 유격수 수비가 안 되지만, La Russa 감독은 의외로 그런 것에 개의치 않는 편이어서...)
Schumaker는 올해 2M, 내년 2.7M을 받게 되었다. 올해 처음으로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2년 계약이 끝나도 FA가 되기까지는 아직 1년이 더 남아 있다.
리그 평균보다 아주 조금 우수한 공격과 리그 평균을 조금 밑도는 수비, 그리고 2루라는 포지션을 감안하면... Schumaker는 평균적인 value(대략 2 WAR)를 가진 메이저리거라고 생각된다. 올해 FA시장 시세인 3.5M/WAR와 연봉 조정 시장의 평균적인 기준(40%/60%/80%)을 감안하면, 2 WAR의 Schumaker는 1년차에 2.8M, 2년차에 4.2M 정도를 받을 만하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2년 합계 4.7M의 실제 계약은 팀에 상당히 유리한 계약이라고 볼 수 있다. Mozeliak 단장이 꽤 잘 했다고 본다.
연봉 조정 자격 기간이 3년 남아 있는데 굳이 애매하게 2년 계약을 한 것은... 2년 사이에 Descalso나 Luna가 메이저리그급 2루수로 성장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2011년이나 2012년에는 둘 중 하나가 메이저리그 주전 2루수가 되고 Schumaker는 트레이드할 수 있다면 이상적인 시나리오가 될 것 같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서... 2010년의 Spring Training 시작이 다가오고 있다.
Cardinals의 일정은... 투수와 포수들은 2월 17일까지 Florida의 Jupiter에 있는 Spring Training Camp에 모이도록 되어 있으며, 나머지 선수들은 22일까지 합류하도록 되어 있다.
메이저리그 레벨의 Spring Training에는 40인 로스터에 소속되어 있는 선수들과 NRI(Non Roster Invitee)들이 참여하게 된다. 올해 Cardinals는 40인 로스터의 38명에 NRI 17명을 더해서 모두 55명으로 Spring Training을 시작한다.
아래는 이번 Spring Training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명단이다. 굵은 글씨가 40인 로스터에 소속된 선수들이며, 나머지는 NRI이다.
Starters (8+3) Mitchell Boggs Chris Carpenter Jaime Garcia Kyle Lohse Adam Ottavino Brad Penny Adam Wainwright P.J. Walters Rich Hill Lance Lynn Evan MacLane Relievers (10+5) Ryan Franklin Blake Hawksworth Ben Jukich Josh Kinney Kyle McClellan Trever Miller Jason Motte Tyler Norrick Dennys Reyes Francisco Samuel Pete Parise Oneli Perez Fernando Salas Eduardo Sanchez Charlie Zink
Catchers (4+4) Bryan Anderson Jason LaRue Yadier Molina Matt Pagnozzi Tony Cruz Charles Cutler Steve Hill Robert Stock
Infielders (7+4) David Freese Tyler Greene Mark Hamilton Julio Lugo Albert Pujols Brendan Ryan Skip Schumaker Daniel Descalso Ruben Gotay Pete Kozma Donovan Solano
Outfielders (9+1) Allen Craig Matt Holliday Jon Jay Daryl Jones Ryan Ludwick Joe Mather Colby Rasmus Shane Robinson Nick Stavinoha Tyler Henley
포수들을 보면 Cutler나 Stock과 같이 메이저리그와는 아직 거리가 먼 유망주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원래 Spring Training에서는 투수들의 훈련을 돕기 위해 메이저리그 로스터 포함 여부와는 상관없이 많은 수의 포수를 소집하곤 한다.
정말 의외의 이름이 하나 끼어 있는데... 바로 Pete Kozma이다. 포수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유격수는 투수의 훈련을 돕는 것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도대체 얘는 왜 메이저리그 쪽 Spring Training에 끼게 되었을까? 작년에 심하게 삽질을 한 것에 대해 사기라도 진작시키려는 것일까???
Spring Training 시작까지는 아직 2주가 남아 있다. 그동안 Smoltz나 계약했으면 좋겠는데...
Today's Music : Collective Soul - Blame (Live at Woodstock 99)
찾기 어려운 귀한 영상이다. Audio quality가 썩 좋지는 않지만... 아마도 이 곡이 이들 최고의 명곡이지 않을까...
이제 메이저 유망주 리스트는 Baseball Prospectus의 Kevin Goldstein이 발표하는 TOP 11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ESPN의 Keith Law가 리스트를 발표했다. 아... Law를 잊고 있었구나... -_-;;;
Keith Law는 하버드에서 사회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Tepper School에서 MBA를 받은 인물이다. Moneyball 책에도 나오지만, J.P. Ricciardi는 2002년에 Blue Jays의 단장으로 부임하면서 Paul DePodesta 같은 스탯 전문가의 필요성을 느끼고 Law를 고용하게 된다. Blue Jays에서 스탯 분석 뿐 아니라 스카우팅과 계약 협상까지 폭넓은 업무를 담당하다가, 2006년에 ESPN으로 이직하여 지금까지 칼럼니스트로 일하고 있다.
아마도 원문에는 좀 더 자세한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싶지만, 나도 ESPN insider가 아닌 관계로 내용은 알 수 없다. (이미 The Cardinal Nation과 Baseball Prospectus, Baseball-Reference 등에 연간회원으로 돈을 내고 있는데... ESPN까지 가입하기는 좀 그렇다. 솔직히 ESPN에는 허접한 글도 많고...) 일단 리스트를 보자.
1. Shelby Miller, RHP 2. Daryl Jones, OF 3. Lance Lynn, RHP 4. Jaime Garcia, RHP (<--LHP인데 오타인듯...) 5. Robert Stock, C 6. Dan Descalso, 2B 7. Eduardo Sanchez, RHP 8. Adron Chambers, OF 9. Francisco Samuel, RHP 10. Audris Perez, C
이거 아주 독창적인 리스트이다. 여태껏 보아 온 Cardinals 유망주 리스트 중 가장 재미있는 버전이라고 본다.
Law는 다른 전문가들에 비해 유난히 툴과 포텐셜을 중시하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이는 MBA출신으로 스탯 분석을 했었던 그의 백그라운드를 고려하면 더욱 의외인데... 지난 시즌의 대 삽질에도 불구하고 Francisco Samuel을 9위에 올린 것이나, 다른 리스트에서는 TOP 20에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는 Adron Chambers나 Audris Perez가 TOP 10에 진입한 것이 그 증거이다. (개인적으로 Chambers를 좋아해서 더욱 반가웠다. 그래도 8위는 좀 심하지 않나? ㅎㅎㅎ)
Craig나 Freese, Hawksworth 등이 왜 리스트에 없는가... 라고 항의하고 싶을 수도 있겠지만, Keith Law는 원래 25세가 넘은 "늙은 유망주"들은 유망주로 취급하지 않는다. 그건 그의 기준이니 굳이 따질 필요는 없을 것이다.
Law는 그 독창적인 시각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안티를 만들고 있는 듯 하지만... 모두가 똑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너무 재미없지 않은가? Law의 글은 독창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서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흥미롭다. 그는 음식과 기타 문화 전반에 대해서도 무척 할 말이 많은 사람인데... 그의 블로그를 엿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또한, 그는 Future Redbirds의 운영진과도 친분이 있어서... 가끔 Future Redbirds와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직접 댓글을 달기도 한다. 글 위쪽의 "리스트 링크"를 눌러보면 Keith Law가 직접 코멘트를 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참. Keith Law의 30개 구단 전체 TOP 100 리스트에서, Shelby Miller가 38위, Daryl Jones가 59위를 차지하였다. 참고하시길...
(2009년 Spring Training에서 Chris Perez의 투구를 지켜보는 Dave Duncan. Anthony Reyes가 망가진 것은 본인의 나쁜 투구폼으로 부상을 자초한 것이 크지만, Chris Perez가 2009 시즌에 삽질을 한 것은 Dave Duncan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Dave Duncan 기획 기사 제 2탄...!
앞의 글에 이어서, 이번에는 Dave Duncan의 장단점 및 구단 프런트와의 갈등 원인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도록 하겠다.
앞의 글은 "Maple Street Press Cardinals Annual 2009" 책에 실린 Chuck Brownson의 "The Duncan Effect" 글을 상당 부분 참고하여 작성되었고, 이 글은 역시 같은 책에 있는 Alex Eisenburg의 "Natural Mechanics" 글의 도움을 많이 받았음을 밝혀 둔다.
Duncan의 상징, laptop 컴퓨터
투수 출신이 아닌 Dave Duncan이 어떻게 성공적인 투수 코치가 될 수 있었을까?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상대 타자들에 대한 꼼꼼한 분석이다. 그는 이미 90년대 초반의 Athletics 시절부터 야구장에 laptop 컴퓨터를 들고 다니며 상대 타자들의 약점을 철저히 분석하여 투수들에게 제공해 왔다.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아마도 Duncan은 벤치에서 컴퓨터를 처음으로 사용한 선구자들 중 하나일 것이다. 그가 제공하는 방대한 데이터는 이미 많은 투수들이 그 유용성을 인정해 왔다. 경기 도중, 언제라도 상대 타자에 대한 분석 자료를 전달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료 분석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그의 투구 철학이다.
Dave Duncan과 Mark Riggins의 투구 철학
1996년은 Dave Duncan이 Cardinals의 투수코치로 일하기 시작한 해이다. Dave Duncan이 투수코치가 되면서, 당시 투수코치를 맡고 있던 Mark Riggins는 "Minor League Pitching Coordinator"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었는데, 산하 마이너리그 팀들을 순회하면서 투수 유망주들을 지도하는 것이 주요 업무가 되었다.
Duncan과 Riggins는 투구 철학이 거의 같았으므로, 둘은 의기투합해서 메이저리그에서 Rookie 레벨까지 구단 전체에 동일한 철학을 주입시켰다. 그 철학은 다음의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1. 스트라이크존을 철저히 활용하고, 항상 스트라이크를 던지도록 노력하라. (볼넷을 내주지 마라.)
2. 그라운드볼을 유도하라.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Duncan과 Riggins는 투수들에게 스트라이크존의 아래쪽 부분으로 투심패스트볼을 주로 던지도록 가르쳤다. 또한, 스트라이크와 그라운드볼 유도에 유리하도록 하기 위해서, 투수들의 투구 자세에 지속적으로 간섭을 하였다. 그것은...
1. 일단 밸런스 포인트에 도달해야 하고,
2. 상체를 꼿꼿이 세우며,
3. 팔의 각도를 최대한 위에서 아래로 내려꽂는 형태로 공을 던지게 하는 것이다.
여기서 밸런스 포인트(혹은 밸런스 포지션이라고도 한다.) 란 무엇인가?
아래 그림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출처: pitchersdrills.com)
(12/01/09 추가: pitchersdrills.com에서 원래의 그림을 삭제해 버려서.. 아래의 사진으로 대체하였다. 출처는 momwtream.com 이다.)
이렇게 하면, 투수는 와인드업 후 밸런스 포인트에 도달한 다음, 공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꽂는 형태로 던지게 되므로, 이러한 투구 방법을 "tall-and-fall approach"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투구 자세는 한 가지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게 되는데, 밸런스 포인트에 도달한 뒤에는 잠시 움직임을 멈추는 휴지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거의 필연적으로 구속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제구력과 그라운드볼 유도 능력을 향상시키는 대신, 패스트볼의 구속 저하를 감수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의 성공, 마이너리그의 실패
Walt Jocketty 단장은 다른 팀에서 방출된 한물 간 베테랑 투수들을 헐값에 계속 영입하였고, Dave Duncan은 이러한 철학과 투구 자세 교정을 통해, 그들을 다시 쓸 만한 투수로 개조시켜 왔다. 이러한 저비용 고효율 베테랑 투수의 지속적인 공급은 Cardinals가 2000년대에 NL에서 가장 성공적인 팀 중 하나로 군림하도록 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저비용 고효율 베테랑 투수가 지속적으로 공급된 것과 달리, 저비용 고효율의 신인 선수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Duncan과 Riggins가 1996년부터 2007년까지 12년간 구단 전체에 동일한 가르침을 전파하는 동안, 팜 시스템을 통해 자체적으로 길러낸 좋은 투수는 단 한 명 - Matt Morris 뿐이었다. 1-2선발급의 선발은 고사하고 클로저나 셋업맨 급 신인도 전혀 나오지 않았다. Adam Wainwright를 떠올리는 분들이 계실 지 모르겠으나, Wainwright는 원래 Atlanta 팜 출신으로, 트레이드로 데려왔을 때에는 이미 AAA까지 올라온 상태였다.
Rick Ankiel은 정규시즌 1년 동안 활약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제구력 난조로 무너졌고, 다시는 회복하지 못했다. Dan Haren은 Cardinals에서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가다가 Athletics로 트레이드 된 뒤에야 에이스급 투수로 성장하였다. Anthony Reyes는 메이저리그에서 선발과 불펜을 왔다갔다가하다 결국 Indians로 트레이드되었다. 대신 팜 시스템이 배출해 준 것은 무수히 많은 듣보잡 릴리버들(허접하거나, 아니면 1년 반짝하고 사라지거나... Luther Hackman, Gene Stechshulte, Mike Crudale, Jimmy Journell, Tyler Johnson 등) 뿐이었다. 투수 유망주들의 부상 발생률도 매우 높아서, Hawksworth나 Journell과 같이 Low minor 레벨 시절에 높이 평가받던 투수 유망주들은 대부분 팔꿈치 인대가 나가는 등의 대형 부상을 당한 뒤 다시는 재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지난 시즌 Hawksworth가 부상을 떨쳐내고 메이저리그 불펜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은 상당히 놀라운 일이었다. 물론 미들 릴리프가 한계이긴 하지만...)
베테랑 투수의 FA 계약이나 트레이드에는 Dave Duncan의 입김이 상당 부분 작용했고, 그는 애초부터 자신의 철학을 적용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은 "될성부른 베테랑"들을 추천했으므로, 성공률이 높았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는 그렇게 일이 잘 돌아가지 않았다. 다양한 유망주들을 비슷한 투구 자세로 개조하려고 하다보니 부작용도 많았고 실패하는 일도 많았으며, 여러 유망주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는 Anthony Reyes였지만, Adam Ottavino도 불만을 표시했다. 2006년 1라운더로 드래프트될 당시, Ottavino는 95마일의 포심패스트볼로 위쪽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것을 좋아하던 투수였다. 그러나, Cardinals는 그를 드래프트한 후 즉시 투구 자세를 수정하고 투심패스트볼을 가르치는 등의 "개조" 작업을 진행하였고, 그 결과 원래 그다지 훌륭하지 않았던 제구력이 더욱 악화되었다. 2007 시즌 후 그는 이 "개조"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기에 이른다.
변화의 움직임
한편, 팜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MLB 30개 구단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에 불만을 느낀 구단주 Bill DeWitt은 MBA 출신의 Jeff Luhnow를 스카우팅과 유망주 육성의 책임자로 영입하였다. Luhnow는 구단의 스카우팅 조직과 마이너리그 코치진에 대해 대규모 물갈이를 진행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Mark Riggins가 2007년에 해고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Luhnow가 이끄는 스탯 분석 팀과 번번이 충돌하며 갈등을 빚어 온 Walt Jocketty 단장 역시 구단주에 의해 2007년 말에 해임되었고, 부단장이었던 John Mozeliak이 새로운 단장으로 취임하였다.
새 구단 프런트는 Mark Riggins 대신 Dyar Miller를 "Minor League Pitching Coordinator"로, Brent Strom을 "Roving Pitching Instructor"로 각각 고용하여 이들에게 마이너리그 투수 유망주들의 순회 지도를 맡겼다. Dyar Miller와 Brent Strom은 전임자 Mark Riggins와는 전혀 다른 투구 철학을 가진 코치들로서, 와인드업의 시작에서 공이 손을 떠날 때까지의 일관된 모멘텀을 중시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모멘텀의 시각에서 보면, 밸런스 포인트에서 잠깐 동작을 멈추는 행동은 모멘텀을 파괴하는 최악의 행동이다.
이러한 "Momentum Pitching"의 특징 및 장점에 대해서는 Pitching Mechanics의 권위자 중 한 사람인 Dick Mills의 설명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모멘텀을 살려서 최대한의 구속을 이끌어내는 대표적인 투수로는 Tim Lincecum을 생각할 수 있을 듯 하다.
Dyar Miller와 Brent Strom은 한 가지의 투구폼을 획일적으로 적용하기 보다는, 각각의 투수가 자신의 모멘텀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자연스러운 투구폼을 찾도록 지도하였고, 그 결과 Cardinals 입단 후 Duncan/Riggins 스타일로 투구폼이 개조되었던 Adam Ottavino는 드래프트되기 이전의 투구폼으로 되돌아갔다. Adam Reifer와 같은 2008년 드래프트 지명자들은 투구 자세 수정을 통해 그라운드볼 유도 능력을 향상시키기보다는 각자의 투구 모멘텀을 살려 패스트볼의 구속을 유지 내지는 향상시키는 쪽으로 트레이닝 되었다.
갈등
Dave Duncan은 2009년 시즌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구단 프런트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 왔다. 가장 큰 원인은 물론 그의 아들 Chris Duncan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트레이드 된 것이겠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구단 내 투구 철학의 변화에 대한 반발심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Duncan과 동일한 투구 철학을 공유하고 있었던 Mark Riggins는 이미 구단을 떠났고, 새로 그 자리를 차지한 Dyar Miller와 Brent Strom은 180도 다른 철학을 가지고 유망주들을 가르치고 있다. 게다가, 투수의 FA계약이나 트레이드에 있어서, 과거 Walt Jocketty 단장 시절에는 Dave Duncan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John Mozeliak의 새로운 구단 프런트는 Duncan이 개입할 여지를 많이 주지 않고 있다. Duncan의 입장에서는 확실히 이전보다 훨씬 재미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Chris Perez는 이러한 투구 철학 대립의 희생양이라고 할 수 있다. Miller와 Strom은 마이너리그에서 Perez가 대학 시절의 투구폼을 계속 유지하도록 하였고, 그는 2008년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뒤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2009년 Spring Training에서, Dave Duncan과 불펜코치 Marty Mason은 그의 투구폼을 Duncan 스타일로 개조하였고, 그 결과 Perez는 2009년 시즌 상반기에 구속 저하와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다가 Mark DeRosa 트레이드 때 Indians로 가 버리고 말았다.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일이 Perez에서 끝날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만약 Ottavino가 메이저리그에 올라온다면? Adam Reifer가 메이저리그에 올라온다면? Shelby Miller는 어떻게 될까? 아마도 비슷한 일을 겪게 될 지도 모른다.
Pitching Mechanics에 대한 지식 부족?
2009년 시즌 초, Adam Wainwright는 원인모를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고 있었으나, Dave Duncan은 이를 해결해 주지 못했다. 그러던 5월 초의 어느 날, Wainwright와 함께 비디오 분석 자료를 보고 있던 Chirs Carpenter가, Wainwright가 공을 던질 때의 arm slot이 4-5인치 어긋나 있다고 지적을 해 주었다. Wainwright는 즉시 투구 자세를 수정하였고, 그 이후는 우리가 잘 아는 대로 NL 최고의 투수 중 하나가 되어 Cardinals를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팀 동료가 이렇게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참 가슴 훈훈한 스토리이긴 하지만, 이런 일을 왜 코치가 하지 않고 동료 투수가 하는 것일까? Duncan 코치는 시즌 개막 후 한 달이 넘도록 이 사실을 몰랐단 말인가...? 아무래도 Duncan 코치는 이런 쪽으로는 그다지 강하지 않은 것 같다. 실제로 그가 Pitching Mechanics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본 기억이 없다. 만약 Duncan이 향후 몇 년간 계속 투수코치로 남아 있게 된다면, 이러한 약점을 보충해 줄 수 있는 Mechanics 전문가를 advisor로 고용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결론
Dave Duncan은 스트라이크와 그라운드볼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상대 타자들에 대한 방대한 분석 데이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공 가도를 달려왔다. 저비용 고효율의 베테랑 메이저리거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하여 팀의 성공에 큰 기여를 했지만, 한편으로 그와 Mark Riggins가 하나의 투구 철학을 구단 전체에 적용한 결과 팜 시스템은 허접 릴리버만 계속해서 배출하는 수준으로 전락했고, 이는 마이너리그의 투수 유망주 육성 측면에서 전혀 다른 철학을 가진 코치들을 기용하는 원인이 되었다.
만약 구단이 정말로 변화를 주고 싶은 생각이라면, 이제는 Dave Duncan을 교체해야 할 시기라고 본다. Duncan의 성과는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지만, 이렇게 구단 내부에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간의 불협화음이 지속되는 상태는 매우 좋지 않다. Chris Perez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투구 철학의 차이는 유망주의 성장과 발전에 커다란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
2009년 시즌, Chris Duncan의 트레이드 직후 Dave Duncan이 언론을 통해 막말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면서("Cardinals 팜 시스템에는 DFA된 Lugo와 바꿀 만한 수준의 유망주가 하나도 없어서 메이저리거인 Chris Duncan이 트레이드되는 모양이다"), 이제 Dave Duncan도 구단을 떠나야 할 것이고, 어쩌면 La Russa 감독도 같이 교체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Mozeliak 단장은 La Russa 감독과 Duncan 코치 둘 다 유임시키는 의외의 선택을 하였다. 그 정도 불협화음은 본인이 컨트롤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일까? La Russa 감독과 Duncan 코치는 놓치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잘 모르겠다.
Today's Music : Tears for Fears -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Live)
80년대 최고의 명곡 중 하나. 이 동영상은 2006년 공연 실황인데, 20년이 지났는데도 전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준다.
Dave Duncan(왼쪽)과 그의 아들 Chris Duncan. 이제 Cardinals 벤치에서 둘이 나란히 경기를 지켜보는 이런 모습은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다. Chris Duncan은 최근 Washington Nationals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작년 말, Sports Illustrated(SI.com)에서 선정한 "2000년대(2000-2009) 최고/최악"의 리스트에서, Dave Duncan이 2000년대 최고의 코치로 꼽혔다. Joe Posnanski(좋은 글을 많이 쓰는 메인스트림 칼럼니스트이다.)는 그에 대해서 "어느 코치도 Dave Duncan만큼 젊은 선수들과 노장 선수들에게서 재능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라고 평했다.
Cardinals 팬이라면 이 글을 보고 갸우뚱할 것이다. 뭐, Dave Duncan이 젊은 선수들에게서 재능을 잘 이끌어낸다고???
지금부터 2편에 걸쳐서 Dave Duncan에 관한 포스팅을 하고자 한다. 오늘의 글은 그의 커리어를 간략히 살펴보고, 그가 실제로 팀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 즉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Duncan Effect"가 진짜로 존재하는 지를 검토해 보고자 한다.
Dave Duncan의 선수 시절
널리 알려진대로, Duncan은 원래 포수 출신이다. 현재 30개 구단에서 메이저리그 투수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투수 출신이 아닌 유일한 투수코치이다.
Dave Duncan은 Kansas City Royals 소속이던 1964년, 고작 18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였다. 이후 Royals와 Athletics, Indians, Orioles 등에서 1976년까지 선수생활을 하였다. 커리어 통산 타격 성적은 .214/.279/.357에 불과하였으나, 뛰어난 수비 능력으로 명성을 날렸다. 1971년에는 AL 올스타에 선발되기도 했다.
투수코치로의 변신, 그리고 La Russa 감독과의 결합
1976년에 선수로서 은퇴한 뒤, 1978년 그는 Cleveland Indians의 불펜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1982년 Mariners의 투수코치를 거쳐, 1983년에는 Chicago White Sox로 옮겨가게 된다. 여기에서 과거 Athletics에서 포수로 뛰던 시절의 팀 동료였던 Tony La Russa 감독(당시 유틸리티 내야수였다)과의 운명적인 재결합이 이루어졌다. 둘은 1985년 함께 Athletics로 둥지를 옮겼고, 이후 1995년에 Cardinals로 이적할 때에도 역시 함께였다. 2010년은 이 둘이 감독과 투수코치로 함께 일해온 지 27시즌 째가 되는 해이다. 그동안 둘은 무려 13번이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다.
Duncan은 투수코치로 일하면서 4명의 Cy Young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LaMarr Hoyt(1983), Bob Welch(1990), Dennis Eckersley(1992), Chris Carpenter(2005)가 바로 그들이다. Duncan이 이끄는 투수진들은 대개 리그에서 중상위권 혹은 그 이상의 성적을 내곤 했는데, Athletics시절 1988-1990의 3년 동안 계속해서 AL 팀 ERA 1위를 차지했고, 2005년의 Cardinals 투수진은 MLB 전체에서 가장 낮은 팀 ERA를 기록했다.
Duncan 코치에 대한 La Russa 감독의 신뢰는 거의 절대적이다. 거의 셀 수도 없이 많은 인터뷰에서, La Russa 감독은 자신이 감독으로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로 Dave Duncan의 존재를 들어 왔다.
정확한 액수는 알 수 없으나, 그는 현재 MLB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투수코치로 알려져 있다.
Duncan Effect는 존재하는가
USA Today의 Mel Antonen은 다른 팀에서 뛰다가 이적한 후 Dave Duncan의 지도로 "거듭난" 투수들의 스탯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서 보여준 적이 있다.
The Duncan effect
Five notable pitchers who struggled before finding success with pitching coach Dave Duncan:
Player
Before Duncan
With Duncan
Dave Stewart
30-35, 3.96 ERA from 1978-86
116-71, 3.58 ERA from 1986-92
Dennis Eckersley
151-128, 3 saves, 3.67 ERA from 1975-86
42-42, 386 saves, 2.87 ERA from 1987-97
Mike Moore
66-96, 4.38 ERA from 1982-88
66-46, 3.54 ERA from 1989-92
Kent Bottenfield
14-21, 4.20 ERA from 1992-97
22-13, 4.17 ERA from 1998-99
Chris Carpenter
49-50, 4.83 ERA from 1997-2002
52-20, 3.06 ERA since 2004
Source: USA TODAY research, Baseball-Reference.com
모두가 Duncan의 명성을 드높여준 투수들이다. Duncan의 업적으로 이야기되는 투수들은 이외에도 많다. 2000년대 Cardinals에서 뛰었던 투수들만 보더라도, Darryl Kile, Dave Veres, Woody Williams, Jason Marquis, Kyle Lohse, Todd Wellemeyer, Joel Pineiro, Jeff Weaver, Jeff Suppan 등이 모두 Cardinals에 와서 "부활" 내지는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러한 공은 대부분 Dave Duncan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성공 사례만 모은 것이고... 잘 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역시 2000년대 Cardinals의 예를 보면... 소위 Duncan 효과를 을 기대하고 영입한 Brett Tomko, Kip Wells, Sidney Ponson, Dustin Hermanson 등은 실패했다. 또한, 더욱 팬들에게서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것은 젊은 투수 유망주들이 메이저리그에 올라와서 망가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인데, Rick Ankiel, Alan Benes, Anthony Reyes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위에서 성공사례로 이야기되는 투수들도, 첫 해에만 반짝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Pineiro는 2007년에 좋았다가 2008년에 완전히 죽을 쒔고, 그러다 2009년에는 아주 좋은 활약을 하는 등 기복이 심했다. Todd Wellemeyer는 2009년 상반기에 메이저리그 최악의 선발투수였다. Kyle Lohse 역시 부상이 한 몫을 단단히 하기는 했으나 장기계약 후 첫 시즌에 심각하게 삽을 들었다. Marquis도 첫 해에 인상적인 활약을 한 뒤 갈 수록 망가졌다.
재미있는 것은, 이적 후에 잘 던지다가 나중에 망가진 투수의 경우, 잘 던지게 된 것은 투수코치의 공으로 치부되지만, 나중에 망가진 것은 본인의 잘못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Wellemeyer가 2008년에 좋은 성적을 낸 것은 Duncan 코치의 공이지만, 2009년에 삽질한 것은 Wellemeyer 본인이 못 던져서이다? 이건 뭔가 좀 불공평하지 않은가...??
"Maple Street Press Cardinals Annual 2009"라는 책(이 책은 책값이 $12.99인데, 한국에서 주문했더니 배송비를 무려 $18이나 추가로 지불해야 했다. 이런 XX... 하지만 책 내용이 아주 알차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에서, Chuck Brownson(Viva El Birdos의 고정 필진이었던 chuckb의 본명이다. 이 책에는 VEB와 Future Redbirds 등에서 활약하던 유명 블로거들이 총출동하고 있다.)은 "The Duncan Effect: Is Dave Worth the Raves?"라는 글을 통해 Duncan Effect의 검증을 시도하였다.
chuckb는 1996년부터 2008년까지 Cardinals에서 던진 투수들 중에서, 다른 메이저리그 팀에서 뛴 경험이 있는 투수들, 그 중에서도 Cards와 다른 팀에서 각각 20이닝 이상 던진 투수들만을 대상으로 하여 Duncan 투수코치 밑에서 성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조사하였다. 약 80명의 투수들이 기록한 성적은 아래와 같았다.
chuckb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스탯을 좀 더 보정하였다. 첫째로, Cardinals의 홈구장인 Busch Stadium은 투수에게 다소 유리한 구장이었고, 둘째로, without Duncan 기록의 상당수는 보다 점수가 많이 나는 AL에서 뛴 기록들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러한 효과를 감안하여 "with Duncan"의 ERA를 보정하면 4.09가 아니라 4.22까지 올라간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Duncan 코치가 ERA에 미치는 영향은 0.09이므로, 이를 162게임으로 환산하면 한 시즌에 약 15점 정도 실점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게 된다.
삼진과 홈런 비율은 별 차이가 없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이 삼진 비율인데... 널리 퍼져 있는 오해 중 하나가 Duncan 코치가 삼진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도대체 삼진을 싫어하는 투수코치라는게 말이 되는가?? Duncan은 삼진을 잡지 말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단지 강조하는 포인트가 다를 뿐이다.
Duncan이 강조하는 그 포인트는 바로 "볼넷을 내주지 마라"이다. Duncan의 지도 하에서, 투수들은 볼넷의 비율을 9이닝당 0.26개나 떨어뜨렸다. 이것은 상당히 큰 차이로, 볼넷 1개가 0.33의 Run Value를 갖는 것으로 보면, 한 시즌에 약 14점의 실점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주: chuckb는 Tom Tango를 인용하고 있는데, 아주 약간의 오류가 있다. Tom Tango가 이야기하는 볼넷 1개의 Run Value는 0.33이 아니고 0.323이다. 물론 이렇게 계산해도 실점 감소 효과는 13.6점으로 거의 비슷한 값을 얻게 된다.)
chuckb는 여기까지만 계산했으나, 나는 삼진 비율의 변화도 계산에 포함시키고자 한다. 삼진 비율이 약간 증가하는 이유는 설명하기가 어려우나, Duncan 코치가 워낙 볼넷을 내주지 않는 것을 강조하다 보니 투수들이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게 되어 삼진이 약간이나마 늘어나는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어쨌든 9이닝당 0.05개의 삼진이 늘었고, Tom Tango에 의하면 삼진 1개의 Run Value는 0.301이므로, 0.05 * 162 * 0.301 = 2점의 실점 감소 효과를 얻게 된다.
ERA에는 수비수들의 수비 실력으로 인한 오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ERA에서 나타나는 15점 정도의 실점 감소와 BB/9, K/9 변화에서 나타나는 16점 정도의 실점 감소 수준은 거의 동일한 것으로 보아도 될 것이다. 즉, Dave Duncan 코치는 투수들에게 볼넷을 내주지 않고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게 해서 연간 15-16점 정도의 팀 실점을 감소시키고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바꿔 말하면, 평균적으로 팀 성적에 1.5-1.6승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Duncan Effect"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WAR 1.5의 플레이어를 올해와 같은 FA시장에서 계약하려 한다면 5M 정도를 주어야 할 것이고, Duncan 코치가 아무리 연봉이 높다고 해도 5M이 될 리는 없으므로, 투자 대비 승리 기여 수준으로 보면 Dave Duncan 코치는 꽤 훌륭한 편이다. 다만, 그를 최고의 코치라고 말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chuckb가 위의 글에서 지적한 대로, J.C. Bradbury의 연구에서 Leo Mazzone는 Braves의 팀 ERA를 0.63이나 낮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Dave Duncan의 9배에 달하는 것으로, 연간 팀 성적으로 보면 무려 10승을 더 올릴 수 있을 만큼의 엄청난 기여 수준이다.) 물론, SI.com의 Joe Posnanski는 비교 대상을 2000년대로 한정했으므로, Dave Duncan이 2000년대 최고의 투수코치가 맞을 지도 모르겠다. 다른 투수코치들에 대해서도 비슷한 방법의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좀 더 명확한 비교가 가능하지 않을까...??
다음 편에서는 투수코치로서의 장단점, 특히 젊은 유망주들을 제대로 길러내지 못한다는 비판과, 특히 작년 시즌에 불거진 구단 프런트와의 갈등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Today's Music : Ben Harper - Forgiven (Live)
Ben Harper는 안타깝게도 국내에서 거의 지명도가 없으나... 작곡/연주/보컬에 모두 탁월한 역량을 지니고 있는 뛰어난 아티스트이다. 앨범을 만들지 않을 때는 항상 투어를 다니는데, 라이브를 잘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무릎에 올려놓고 연주하는 랩 스틸 기타의 매력적인 사운드를 들어보시길...
Rick Ankiel이 Royals와 1년 3.25M + 6M 상호 옵션의 조건으로 계약하였다. 링크(MLBTR)
이렇게 해서, 1997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이후 무려 12년간 몸담아왔던 Cardinals로부터 완전히 떠나게 되었다.
Ankiel만큼 파란만장한 야구인생을 걸어온 플레이어도 별로 없을 것이다. 96마일의 패스트볼과 싱커, 커브를 주무기로 하는 최고의 투수 유망주였고, 20세의 나이로 2000년에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투수가 되었다. 3.50 ERA에 9.98 K/9로 제2의 Randy Johnson이라도 될 듯한 분위기였으나, 그 해 플레이오프에서 무더기로 폭투를 던지면서 단숨에 무너져 버렸다. 이후 2004년 말까지 그는 온갖 종류의 부상과 최악의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며 수술과 재활, 삽질, 좌절로 우울한 시간을 보냈다. 2005년 Spring Training 도중 그는 외야수로 전향을 선언했고, 그후 단 2년만에 메이저리그에 외야수로 재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2008년에는 .843의 OPS를 기록하며 Cardinals 외야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기도 하였다. 그러나, 2009년에는 다시 이런저런 부상에 시달렸고, 또한 NL 투수들에게 타석에서의 약점을 노출당하면서 OPS .672의 형편없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Ankiel과 그의 에이전트 Boras는 Ankiel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을 원했다. Royals는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아마도 그에게 주전 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팀일 듯 하므로, 어쨌든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부상에서 회복되어 건강한 상태라면, 적어도 수비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공격은 잘 모르겠다. 그는 확실히 한 시즌에 30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를 가지고 있지만, 선구안이 나빠서 아무 공에나 성급하게 휘두르는 경우가 많으며, 스윙에 약점이 너무 많다. 낮은 출루율을 장타율로 보완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컨택이 너무 안되고 삼진을 지나치게 많이 당하고 있다.
그럼 Royals가 이 딜로 얻은 것은 무엇일까? 역시 70-75승짜리 로스터이다. -_-;;; 이전에 MLB 최악의 단장 TOP 10 리스트를 만들면서 Dayton Moore 단장에 대해 "그의 특기는 주로 허접 플레이어들을 적당한 연봉으로 모아서 허접 로스터를 만들어 허접한 성적을 내는 것이다. 리빌딩도 아니고, 그렇다고 Win-Now도 아닌, 70승 짜리 팀을 만드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다." 라고 평한 바 있었는데, 역시 이번 오프시즌에도 Jason Kendall, Scott Podsednik, Ankiel과 계약하여 정말 명불허전이라는 생각이 들고 있다.
Royals의 스타팅 라인업을 예상해 보면... 1. Scott Podsednik (CF) 2. David DeJesus (LF) 3. Billy Butler (1B) 4. Jose Guillen (DH) 5. Alex Gordon (3B) 6. Rick Ankiel (RF) 7. Alberto Callaspo (2B) 8. Yuniesky Betancourt (SS) 9. Jason Kendall (C)
이번 시즌 Royals의 팀 OBP가 얼마나 될 지 무척 궁금해진다. 이건 뭐... Greinke가 참 불쌍하다는 생각밖에...
어쨌거나. 안녕 Ankiel. 지난 12년간 즐거웠고... 앞으로 행운이 함께하기를...!!!!
Ludwick은 연봉조정 2년차였으며, 2011년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Allen Craig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괜찮은 타격 실력을 보여 주거나, Cardinals가 주전들의 줄부상 등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경우, Ludwick은 가장 먼저 트레이드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전자의 경우가 발생하기를 바라고 있다. 내가 Craig의 팬이기 때문에... ^^)
이제 남아있는 연봉 조정 대상 선수는 Skip Schumaker 뿐이다. (나는 Kinney도 대상이라고 생각했는데, Cot's 사이트를 보니 Kinney의 메이저리그 경력은 아직 3년이 안되는 듯하여 제외했다.) 구단은 Schumaker에게 1.45M을 제시하였고, Schumaker는 2.75M을 요구했다고 한다.
Schumaker와는 구단제시액과 선수요구액의 평균인 2.1M에서 합의할 것이라고 보고, 페이롤 테이블을 업데이트하였다.
2010년 페이롤은 약 92M 정도로 추정된다. Matt Holliday의 연봉 중 매년 2M씩을 2020년 이후에 분할 지급하기로 한 관계로, 페이롤에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Mo 단장 자신이 6-7M 정도 더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발언을 했으니, 올 시즌 Cardinals가 선수 연봉에 책정한 예산은 대충 98-99M 정도로 생각된다.
남은 돈을 어디에 투자하면 보다 좋은 팀이 될 수 있을까?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분야는 불펜(+전체 pitching depth)과 좌타 외야 백업요원 정도인 것 같다. 미계약 FA 중에서 도움이 될 만한 선수를 찾아 보았다.
1. John Smoltz : 선발진의 내구성이 의심스럽고, 불펜에는 위기 상황에서 믿고 맡길 만한 우완 릴리버가 없는 상황에서, Smoltz만큼 완벽한 전력 보강은 없을 것 같다. Penny와 비슷한 수준의 연봉으로 잡을 수 있다면, 지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2. 박찬호 : 박찬호는 Smoltz처럼 선발과 불펜 경험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도, Smoltz보다 저렴한 연봉으로 계약이 가능할 것 같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본인이 선발을 고집하고 있고, 선발로서는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불펜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없고, 연봉이 4M을 넘기지 않는다는 전제조건 하에서, 박찬호와의 계약을 추진해볼 만 하다.
3. Kiko Calero : Mulder 트레이드만 아니었다면 계속 Cardinals의 셋업맨으로 뛰었을텐데... 박찬호보다도 저렴한 연봉(2-3M)으로 계약이 가능할 것 같다. 작년같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클로저로 기용해도 괜찮을 듯. 다만 선발기용은 안되므로... 선발진에 구멍이 날 경우 Boggs로 때우도록 하자.
4. Gabe Gross : 외야 3개 포지션을 모두 훌륭하게 소화할 수 있다. 작년에 성적이 안좋았기 때문에 1-1.5M 정도만 주면 계약이 가능할 것 같다. 2007-2008년 만큼 해 준다면 벤치 외야수로는 거의 최고 수준이다.
5. Randy Winn : 나이도 있고 해서 타격은 맛이 가고 있지만, 아직 수비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역시 외야 3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좌타 외야수이다. 2-3M 정도면 계약이 가능하지 않을까?
내 추천은... Kiko Calero(2M)와 Gabe Gross(1M)를 계약하고, 나머지 예산은 시즌 중의 트레이드에 대비해서 비축해 두거나 이번 드래프트에서 로또성 유망주에 더 많이 투자하는 것이다.
이정도면 정말 훌륭한 25인 로스터 구성이 아닌가? 주전들의 줄부상이 발생하지 않는 한 어렵지 않게 NL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2번 타순이 좀 맘에 안드는데... 내가 감독이라면 이런 로스터 구성 하에서는 Pujols를 2번에 기용할 것이다. 물론 이런 일이 현실에서 일어날 확률은 0%지만...
The Cardinal Nation은 Ray Mileur가 운영하는 Cardinals 팬 커뮤니티이다. 원래 Birdhouse라는 이름의 아마추어 커뮤니티였으나, Fox Sports의 팬 커뮤니티 네트워크인 Scout.com에 흡수되어 지금은 부분적 유료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회비가 다소 비싼 감이 있으나, Cardinals 관련 소식으로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사이트이다. 특히 마이너리그 시스템에 대한 밀도 있는 취재(심지어 DSL이나 VSL도 자세히 다룬다)와 구단 프런트 및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에 대한 다수의 인터뷰, 다양한 사진 및 동영상, 음성 인터뷰 파일 등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망주 리스트에 있어서도, 다른 사이트나 전문가들이 TOP 10이나 20 정도를 발표하는 데 비해 이 사이트는 무려 TOP 40까지 선발하여 발표한다. 선발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매년 바뀌는데, 올해는 고정 칼럼니스트인 Dustin Mattison과 Brian Walton, 그리고 커뮤니티의 팬들이 만든 팬 리스트, 이렇게 세 순위를 합산하여 선발하였다.
무려 40일 동안 하루에 한 명씩 Mattison, Walton 그리고 팬 대표의 코멘트를 붙여 공개하였다. 40명 중 절반은 비회원에게도 코멘트가 공개되어 있으므로 위의 원문 링크를 따라가서 꼭 읽어 볼 것을 권한다.
1. Jamie Garcia 2. Shelby Miller 3. Lance Lynn 4. David Freese 5. Daryl Jones 6. Eduardo Sanchez 7. Allen Craig 8. Blake Hawksworth 9. Robert Stock 10. Daniel Descalso 11. Adam Ottavino 12. Jon Jay 13. Bryan Anderson 14. Pete Kozma 15. Tyler Greene 16. P.J. Walters 17. Tyler Henley 18. Richard Castillo 19. Mark Hamilton 20. Adam Reifer 21. Scott Bittle 22. Francisco Samuel 23. Nick Addicton 24. Aaron Luna 25. Roberto De La Cruz 26. Steven Hill 27. Arquimedes Nieto 28. Fernando Salas 29. Adron Chambers 30. Kyle Conley 31. Casey Mulligan 32. Joe Kelly 33. Anthony Ferrara 34. Niko Vasquez 35. Ryan Jackson 36. Scott Gorgen 37. Scott Schneider 38. Matt Adams 39. Michael Swinson 40. Tommy Pham
이제 남은 것은 BP의 Kevin Goldstein이 선정하는 TOP 11 정도인 듯 하다.
- 이제 Cardinals의 타격 코치가 되었으니, 모든 것을 밝히고 사과할 때가 되었다. - 1989/1990년 오프시즌에 스테로이드에 잠깐 손을 댔었고, 이후 1993년에 부상을 당한 뒤에 다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게 되었다. 1990년대 내내, 스테로이드를 종종 이용했으며, 홈런 기록을 세웠던 1998년에도 마찬가지였다. - 스테로이드에 손을 대지 말았어야 했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것은 바보같은 실수였다. 진심으로 사과한다. 차라리 스테로이드의 시대에 뛰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 90년대 중반, DL에 7번 올랐고 228일을 거기서 보냈다. 스테로이드가 부상에서 빨리 회복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 다시 야구로 돌아올 수 있게 한 Cardinals의 Bill DeWitt 구단주, John Mozeliak 단장, Tony La Russa 감독에게 감사한다. 하루빨리 유니폼을 입고 St. Louis의 훌륭한 팬들 앞에 다시 서고 싶다. 타격 코치로써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다. - 5년 전 증언대에서는 그러지 못했지만, 이제는 솔직히 밝히고 싶다. 모든 질문에 대답할 것이고, 그 이후에는 팀을 위해 일하고 싶다.
이전까지 본인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었지만, 증언대에서 말을 못하고 눈물을 흘린 사건으로 인해 그의 신뢰도는 이미 추락하였고, 이미지도 큰 손상을 입었다. 그가 스테로이드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공식적으로 약물 이용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를 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그의 발언 내용 중에서 "차라리 그 시대에 뛰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다"라는 말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 마치 본인의 실수라기 보다는 하필 그때 살았기 때문이라고 시대를 비난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이미 Andy Pettitte나 Jason Giambi와 같은 플레이어들이 스테로이드 사용 사실을 공식적으로 시인한 뒤 계속해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비록 McGwire가 의회 증언대에서 쪽팔리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이제 공식적으로 시인하고 사과했으므로, 앞의 선수들과 같은 잣대가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일단 밝힐 것을 모두 밝힌 후에는, 타격 코치로서 일하는 데 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본다.
그건 그렇고... 그동안 "McGwire는 단지 단백질 보충제를 복용했을 뿐"이라며 목청을 높여서 감싸 왔던 Tony La Russa 감독은 이제 무슨 변명을 할 지 잘 모르겠다. 감독으로서 선수를 감싸는 자세는 정말 높이 살 만 하지만... 그렇게 공식적으로 오랫동안 거짓말을 반복해도 되는 것인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