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에게 1승 3패를 당하고 나서 이대로 가을야구가 멀어져가나 싶었는데 이 시리즈에서 또 2승 1패로 위닝시리즈, 그리고 KC 1차전까지 승리. 한줄요약: 희망고문은 계속된다.
STANDINGS (KC 1차전 종료 기준)
NL Central
Brewers 66-49
Cardinals 60-57 -7
Cubs 58-60 -9.5
Pirates 56-59 -10 Reds 56-60 -10.5
NL Wild Card Padres 65-52
DBacks 64-52
Mets 61-55
Braves 60-55 -0.5
Cardinals 60-57 -1.5
Giants 60-58 -2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희망고문은 계속된다. 앞의 두 팀은 따라잡기 어렵다고 보면, Mets와 Braves를 제껴야 되는데, 두 팀 다 전력에 결함이 있는 상태이므로 시즌 끝까지 계속 경쟁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로서는 사실 제일 절실한 것이 골디나도의 부활이지만 여지껏 삽만 푸다가 이제와서 갑자기 맹타를 휘두른다는 게 현실성이 있는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다. 오늘 KC 1차전도 결국 콘티와 벌레가 잘 쳐서 이기지 않았는가.
Cardinals 60승 57패 .513 (NL Central 2위) Run Diff. -43
Royals 64승 53패 .547 (AL Central 3위) Run Diff. +91 지역 라이벌 KC와의 원정 2연전이다. 쟤들이 우리보다 승률이 높은 모습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득실차를 보시다시피, KC의 올해 성적은 전혀 뽀록이 아니다. AL 중부지구 1위인 Guardians가 연패 중이라, 1위와의 승차도 3.5게임에 불과하며, AL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는 3위로 와일드카드 획득권 내에 들어가 있다. 적어도 우리보다는 가을야구 확률이 훨씬 높아 보인다. (현재 기준 Baseball Prospectus에 따르면 KC의 가을야구 확률은 47.2%, Cards의 가을야구 확률은 18.9%이다)
Probable Starters Game 1: 경기종료 (Cards 8, Royals 5) Game 2: Andre Pallante at Michael Wacha 8/10 19:10 EDT (8/11 8:10 KST)
1차전은 위에 적었듯 콘티, 벌레의 활약으로 이겼다. 골디나도는 거의 가망이 없어 보이니 얘네 둘이 타선의 중심이다. 이 둘의 타격감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에 가을야구 가능성이 달려 있다고 봐도 될 수준이다.
2차전 상대 선발은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 온 Wacha이다. 이 블로그에서 와카사마라고 부르며 빨아주던 게 엊그제 같은데... 참 시간이 빠르다. ERA(3.55)와 xERA(4.17) 사이에 다소 괴리가 있는데, 이게 3시즌 연속 이어지고 있어서 어쩌면 뽀록이 아니라 실력일 수도 있다. BABIP를 3시즌 연속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데, 뭔가 안타를 피하는 흑마술을 익힌 것일까...
벤치 Freddy Fermin (C) Adam Frazier (2B) Dairon Blanco (OF)
Garrett Hampson (OF)
불펜 James McArthur (R)
Lucas Erceg (R)
Hunter Harvey (R)
Kris Bubic (L)
Sam Long (L)
Will Smith (L)
Chris Stratton (R)
Angel Zerpa (L)
Royals는 Bobby Witt와 Salvador Perez, 그리고 (선발)투수진의 팀이다. Melendez나 Garcia의 성장이 정체되고, Pasquantino도 기대만큼은 못 하고 있지만, Witt가 MVP 모드로 각성한 데다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니 충분히 컨텐더의 전력이 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약점이던 불펜도 Erceg, Harvey의 합류로 뎁스가 좋아진 모습이다. 좋은 타자들이 상위 타선에 모여 있고, 특히 Witt의 비중이 워낙 크므로, 상위 타선과 무리한 승부를 하기보다는 하위 타선의 허접 타자들을 상대하는 쪽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리빌딩을 착실히 진행 중인 Nats와의 시리즈는 3승 1패의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1차전에서 Contreras의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연장에 가서 결국 이긴 것이 컸다. 2차전에서 Lynn이 먼지나게 털리면서 시리즈가 1:1이 되었지만, 이후 투수들의 호투 속에 타자들이 적절히 점수를 내 주면서 나머지 경기를 모두 가져올 수 있었다.
이 시리즈 포함해서 지난 다섯 시리즈 동안 위닝 네 번에 스플릿 한 번을 기록해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중이다.
STANDINGS
NL Central
Brewers 53-39
Cardinals 48-42 -4
Pirates 44-47 -8.5 Reds 44-48 -9
Cubs 43-49 -10
NL Wild Card
Braves 51-39 Cardinals 48-42
Padres 49-46
Mets 45-45 -1.5 D-Backs 45-47 -2.5
Giants 45-47 -2.5
Pirates 44-47 -3
경기를 다 보지는 못하고 시간 될 때만 보고 있는데 눈으로 보기에는 경기력이 그렇게 훌륭하지 않고, 게다가 투타 모두 나이 많은 베테랑들이 주축이다 보니 앞으로 선수들이 포텐이 막 터져서 더욱 잘할 것 같다는 기대도 별로 되지 않지만, 어쨌든 자주 이기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 한때 지구 꼴찌를 헤매던 팀이 어느 새 1위와 승차를 4게임까지 줄였고, 와일드카드는 당당히 2위로 가을야구 진출권에 들어 있다.
물론 득실마진이 -33이니 뽀록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반대로 득실마진 플러스이면서 성적이 나쁜 것보다는 이 쪽이 낫다. 그건 "우리 팀의 원래 실력은 이것보다는 낫다"는 정신승리를 하는 것 말고는 없지 않은가.
Cardinals 48승 42패 .533 (NL Central 2위) Run Diff. -33
Royals 49승 43패 .533 (AL Central 3위) Run Diff. +56
전통의 지역 라이벌 KC와의 홈 2연전이다. 원래 어제 1차전을 했어야 하는데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되어 오늘 더블헤더를 하게 되었다.
두 팀의 성적은 비슷하지만 득실마진은 큰 차이가 있다. Royals는 올해 예상을 한참 뛰어넘은 좋은 시즌을 보내는 중인데, Bobby Witt와 선발진의 활약으로 성적을 내는 중이다. 이 더블헤더에서는 상대의 원투펀치 Lugo, Ragans를 모두 피하게 되어 대진운이 좋은 편이다.
Probable Starters DH 1: Andre Pallante vs Alec Marsh 7/10 13:45 EDT (7/11 2:45 KST) DH 2: Gordon Graceffo vs Michael Wacha 7/10 19:45 EDT (7/11 8:15 KST)
1차전은 Pallante가 선발로 나선다. 상대 선발 Marsh는 올해 컨트롤이 안정되면서 5선발 급 투수에서 4선발 급 투수로 한 단계 올라선 느낌이지만 여전히 매우 까다로운 상대는 아니다. 직전 등판에서는 Rays 상대로 3이닝 5실점을 허용하여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차전에는 Gordon Graceffo가 스팟 스타터로 커리어 첫 선발 등판을 할 예정이다! 어차피 1차전은 한국 시간으로 새벽이라 보기 어렵고 이 경기가 must-see 일 듯. 상대 선발은 추억의 와카사마 Michael Wacha이다. Graceffo는 지난 번 메이저 데뷔전에서 롱 릴리프로 4.1이닝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준 바 있다. 경기가 끝나면 아마 Memphis로 돌아가겠지만, 좋은 피칭을 보여준다면 조만간 또 기회를 받을 것이다.
2 Bobby Witt (SS) R 324/372/564, 154 wRC+, 15 HR, 22 SB, 5.7 WAR(!)
3 Vinnie Pasquantino (1B) L 249/318/432, 105 wRC+
4 Salvador Perez (C) R 276/324/454, 118 wRC+
5 Hunter Renfroe (RF) R 219/297/391, 91 wRC+
6 Freddy Fermin (DH) R 304/356/435, 119 wRC+
7 MJ Melendez (LF) L 190/256/367, 70 wRC+
8 Nick Loftin (3B) R 200/301/256, 62 wRC+
9 Garrett Hampson (CF) R 262/302/344, 79 wRC+
벤치
Adam Frazier (INF)
Michael Massey (INF)
Dairon Blanco (OF)
Kyle Isbel (OF)
불펜
James McArthur (R)
Nick Anderson (R)
Sam Long (L)
Kris Bubic (L)
John Schreiber (R)
Will Smith (L)
Chris Stratton (R)
Angel Zerpa (L)
24세의 수퍼스타 Bobby Witt가 혼자 이끌다시피 하는 타선이다. 그 다음으로 좋은 두 타자 Perez와 Fermin이 모두 포수이다 보니 이 경기처럼 한 명이 DH를 맡거나, Perez가 1루로 가면 둘 다 라인업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불펜은 평범한 모습이다. 클로저 McArthur는 구위보다는 컨트롤에 의존하는 유형이어서 안정감이 부족하다. TJ 수술에서 막 복귀한 왕년의 선발 유망주 Kris Bubic이 불펜의 핵심 선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Go Cardinals...!!!
1차전은 Hudson의 꾸역투와 뛰어난 주루플레이 그리고 많은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낸 고급 팀배팅에 힘입어 꾸준하게 점수를 추가하면서 승리했지만 2차전과 3차전에서는 ‘식물타선’ 간의 맞대결에서 자신들이 더 ‘식물타선이라는’ 증명하지 않아도 될 사실을 굳이 증명하며 꾸역꾸역 QS에 성공한 Waino와 7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던 Mikolas를 패전 투수로 만들었다.젓가락으로 치냐...
4차전에서는 Hicks와 불펜진이 꾸준하게 실점하면서 끌려가던 경기를 타선이 7회 대거 4득점하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최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Helsley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103.1마일의 공으로 상대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힘들게 D-Backs와의 시리즈를 이븐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물론 Dodgers도 Buehler의 완봉승에도 불구하고 D-Backs 원정에서 루징 시리즈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을 정도로 D-Backs의 최근 기세는 상당히 좋은 편이었지만 어쨌든 시즌 전까지 탱킹팀으로 분류되었고 지난 시즌 6승 1패로 압도적인 상대 전적 우위를 점했던 D-Backs를 상대로 홈에서 위닝 시리즈를 만들어내지 못했던 것은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결과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며 이 팀의 현재 경기력, 특히 타선의 퍼포먼스가 얼마나 끔찍한지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오프시즌 동안 Verhagen과 Wittgren을 영입하기는 했지만 불펜 보강에 다소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해갈 수 없었던 만큼 불펜진이 흔들리는 모습, 특히 하이 레버리지 상황을 맡을 만한 투수 부족으로 고전하는 부분은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지만 솔직하게 타선에는 큰 보강이 필요 없는 것처럼 보였기에 이렇게까지 타선이 무기력한 모습을 연일 보여주고 있는 것은 굉장히 곤혹스럽다.모병갑OUT!
D-Backs와의 시리즈까지 .306 .405 .486이라는 눈부신 타출장을 기록한 Edman이나 여전히 리그 fWAR 2위인 Arenado는 말할 것도 없고 Goldschmidt도 어쨌든 지난 시즌 4월과 비교했을때나 리그의 투신타병 흐름까지 감안하면 120의 wRC+를 기록했던 활약상이 나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는 반면에 스찌O’Neill-Carlson-DeJong-Sosa는 나란히 .450~.500이라는 2차전에서 자신들이 상대한 Bumgarner의 커리어 성적보다도 낮은(.524) 절망적인 OPS를 기록하며 팀 타격 침체의 원흉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관조사적
Cardinals가 더 나아진 모습을 5월에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들의 반등이 절실한 가운데 특히 Dejong과 Sosa는 계속 부진하다면 팀 최고 타자 유망주 Gorman의 콜업 시기가 당겨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Royals
2022시즌 팀 성적
Cardinals 12-9 .571 (NL Central 2위 Run Diff +19)
Royals 7-13 .350 (AL Central 4위 Run Diff –34)
이전 Marlins 시리즈 스레드에서 다음 휴식일이 5월 3일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현지 시각 기준 지난 4월 13일 우천 취소된 홈 경기가 이날 편성되면서 만들어진 20연전 일정의 14번째~16번째 경기이며 한국 시간 5월 3일에는 Royals와 홈경기를 치르고 5월 4일과 5일에는 원정경기를 치르게 된 가운데 다음 휴식일은 Giants 원정 4연전을 마치는 5월 9일이다.
Cardinals는 지난 시즌 Royals 상대로 5승 1패라는 굉장히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고 Royals는 지난 Yankees와의 시리즈에서 투타에서 모두 한계를 드러내며 스윕을 당하는 등 최근 3번의 시리즈에서 두 번이나 스윕을 당하기는 했지만 시리즈로 나누어봤을 때 Royals는 퐁당퐁당 흐름에서 좋은 흐름을 탈 시기이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경기가 미뤄진 사이에 .140의 타율을 기록하는 등 타격에서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었지만 수비에서는 15경기 만에 +4의 OAA를 기록했을 정도로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던 Royals의 주전 유격수 Mondesí가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이탈했는데 지난 시즌 유격수로서 +24라는 엄청난 OAA를 기록했던 Lopez가 유격수를 이어받고 Merrifield가 2루수로 돌아오면서 수비에 큰 공백은 없을 전망이며 로스터 운용에만 차질이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떠돌관조님 말씀을 빌려서, 이 팀이 늦여름이나 가을 아닌 이상 언제부터 스윕하는 팀이었나. 현실적으로 위닝시리즈라도 만들기를 기대해봅시다.
Probable Staters
Game 1(홈) Steven Matz(2-1 6.11) vs Zack Greinke(0-1 2.86) /KST 5/3 오전 2시 15분(CDT 2일 오후 12시 15분)
Game 2(원정) Dakota hudson(2-1 2.75) vs Brad Keller(0-2 2.19) /KST 5/4 오전 9시 10분(CDT 3일 오후 7시 10분)
Game 3(원정) Adam Wainwright (2-3 4.00) vs Kris Bubic(0-2 10.50) /KST 5/5 오전 2시 10분(CDT 4일 오후 12시 10분)
지난 Mets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고향팀이자 친정팀을 상대했던 Cardinals의 1차전 선발 Matz는 싱커와 체인지업의 무브먼트 자체는 평소보다 2인치나(5cm) 크게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싱커의 제구와 커맨드는 물론이고 체인지업까지도 커맨드가 흔들리면서 그의 공을 훌륭하게 골라내고 커트한 이후 짧게 끊어쳐서 많은 단타를 만들어낸 Mets 타선에게 2회까지 4실점을 기록하는 등 크게 고전했고 어떻게든 4이닝을 소화하면서 팀의 역전승을 위한 최소한의 발판을 마련한 것을 위안삼아야 할 정도로 지난 경기 투구 내용은 좋지 못했다.
Matz의 이번 시즌 가장 큰 문제점은 좌타자 상대 싱커 커맨드가 크게 흔들리며 정가운데 코스로 몰리는 공이 굉장히 많이 나타나고 있어서 좌투수임에도 좌타자를 상대로 16번의 타석에서 7개의 안타를 허용할 정도로 좌타자와의 승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으로 이번 시즌 부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Royals의 핵심 타자인 좌타자 Benintendi를 상대할 때는 물론이고 최대 4명까지도 좌타자가 배치될 수 있는 Royals타선을 맞이해서는 이러한 부분이 개선된 모습을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
한편 지난 경기에서 볼카운트 싸움에서 고전하는 모습이 많이 나타난 가장 큰 원인 역시 우타자를 상대로도 싱커의 커맨드가 흔들리면서 다소 많은 공이 우타자를 상대로 의도한 몸쪽 높은 코스가 아닌 바깥쪽 높은 코스로 향했던 것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Matz의 키포인트는 ’얼마나 예리한 싱커 커맨드를 보여줄 수 있는가‘로 보이며 싱커가 제 궤도에 오른다면 상대가 Royals인만큼 충분히 지난 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왼손 Leake아닌가
맞상대인 Greinke는 향후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한 대투수이기는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Cardinals선발진과 마찬가지로 5이닝 꾸역투를 근근이 이어나가고 있는 모습으로 Cardinals 우타자들은 제구가 흔들리고 있는 그의 포심 패스트볼을 골라내면서 존 안으로 들어오는 변화구를 노려야 하며 좌타자들은 체인지업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커브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2차전에 나서는 Hudson의 경우에도 지난 경기에서는 우타자를 상대로 슬라이더가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꾸역투를 펼치기는 했지만 이번 시즌 현재까지 우타자를 상대로 싱커의 제구와 커맨드 모두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크게 빠지는 공과 정가운데 몰리는 공 모두 굉장히 많이 나타나고 있기에 우투수임에도 좌타자에 비해서 우타자를 상대로 크게 고전하고 있다(우타 피OPS .757-좌타 .415).
실제로 지난 Royals 전 등판에서도 Hudson의 다소 정가운데 몰리는 싱커와 슬라이더를 Royals 우타자들이 완벽하게 공략해내면서 Hudson은 부진한 투구와 함께 조기강판당하고 말았는데 솔직하게 Hudson의 제구와 커맨드가 다이나믹하게 향상되는 것은 소설에서 볼법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BABIP신 및 수비의 도움과 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투수 친화 구장인 Royals 홈구장의 가호와 함께 꾸역꾸역 6이닝 정도를 막아내는 동안 타선이 점수를 내기를 바라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생각되며 이는 충분히 가능해보인다.
다만 Royals의 Keller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는 이전과 달리 상당히 훌륭한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 투수로 지난 시즌에 비해서 전 구종의 제구력과 커맨드가 모두 크게 개선된 모습인 만큼 우타자의 경우에는 이번 시즌 여전히 종종 나타나고 있는 충분히 몸쪽 코스를 파고들지 못하는 싱커, 좌타자의 경우에는 여전히 종종 나타나고 있는 정가운데로 몰리는 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는 것이 공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D-Backs 시리즈에서의 타선의 모습을 보면 공략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기지 않는다.
3차전에 나서는 Waino 역시도 지난 D-Backs와의 경기에서 싱커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고전했던 가운데 커브의 힘으로 꾸역꾸역 QS를 달성했는데 솔직히 이번 시즌 현재까지의 모습으로는 이닝은 어느 정도 힘들게 소화하더라도 그에게 QS 이상의 투구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이며 타선이 잘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이 팀에는 Mikolas빼고 꾸역꾸역을 안 붙이는 투수가 없다).
다만 맞상대인 Bubic이 지난 시즌 데뷔 이후 현재까지는 전체 100위권 유망주로서의 기대치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이번 시즌에는 Cardianls의 Brooks나 Verhagen과 크게 다르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투같새갑자기 다른 선수가 되어오지 않는 이상 그의 커브만 조심하면서 타자들이 타격에 임하면 Waino가 시즌 3승이자 통산 187승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Royals 예상 라인업
1. Nicky Lopez SS .234 .329 .281 wRC+ 87
2. Whit Merrifield 2B .159 .213 .195 wRC+ 20
3. Andrew Benintendi LF .366 .418 .465 wRC+ 161
4. Salvador Pérez C .195 .244 .442 wRC+ 98 5HR
5. Carlos Santana 1B .136 .301 .220 wRC+ 63
6. Hunter Dozier DH .239 .271 .448 wRC+ 108 3HR
7. Bobby Witt Jr. 3B .216 .247 .311 wRC+ 61
8. Edward Olivares RF .300 .391 .350 wRC+ 126
9. Michael A. Taylor CF .208 .328 .321 wRC+ 97
후보
Kyle Isbel .231 .286 .231
Ryan O’hearn .000 .333 .000
MJ Melendez -
Emmanuel Rivera -
Matheny 감독은 Matz를 상대로 Yankees의 Cortes를 상대했던 이 라인업을 꺼낼 것으로 보이며 우투수가 나와도 1번~5번까지는 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경계해야 하는 타자는 .373의 타율을 기록 중인 Benintendi인 듯 보이지만 BABIP신의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았기에땅의 정령 차라리 Hudson이 지난번 맞대결에서 홈런을 허용했던 Pérez 그리고 이번 시즌 많은 배럴타구를 생산하고 있는 Dozier의 한 방이나 우리만 만나면 날아다니는 Taylor를(지난 시즌 상대 타율 .467, 이번 시즌 첫 맞대결 홈런 포함 멀티히트) 더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Royals 타선의 전체적인 지표는 리그 최하위권 수준이지만 물론 남 뭐라할 처지가 아니다Cardinals 타선보다도 xSLG나 배럴타구 비율에서는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할 정도로 한 방이 있는 타선이기 때문에 Cardinals투수들은 불의의 일격을 허용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Royals 주요 불펜 라인업
Josh Staumont (R) 1H 2SV 2BS ERA 4.50
Scott Barlow (R) 2W 2H 1SV 1BS ERA 1.59
Collin Snider (R) 2W 1L 2H ERA 3.24
Taylor Clarke (R) 1H 1SV 1BS ERA 1.00
Joel Payapams (R) 1L ERA 1.50
Dylan Coleman (R) 1L 1H ERA 8.59
Cardinals 불펜진이 Marlins시리즈부터 D-Backs시리즈까지 3.67이라는 다소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Royals 불펜진은 우수한 탈삼진 능력에 반하는 많은 피안타와 불안한 제구력으로 인해서 리그에서 2번째로 나쁜 4.77이라는 평균자책점을 이번 시즌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불펜 싸움에서는 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Cardinals 불펜진의 현재 가장 큰 문제는 하이 레버리지 상황을 믿고 맡길만한 불펜이 없다는 점으로 이는 Cardinals 불펜진이 리그에서 가장 적은 5개의 MD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SD 역시 가장 적은 수준인 13개에 그치고 있다는 부분에서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모병갑 OUT!
투수 친화적인 구장들에서 치르는 시리즈인만큼 분명히 접전 승부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D-Backs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103마일을 던지며 마무리투수로서의 자격을 검증받은 Helsley가 마무리 자리를 완벽하게 이어받을 수 있을지 그리고 다른 투수들은 이전에 비해서 개선된 접전 승부에서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해보면 좋을 것이다.오른손채프먼
시리즈 관전 포인트
Cardinals 타선은 실종된 장타를 되찾을 수 있을까
첫 8경기에서 무려 18개의 배럴타구를 만들어내는 등 시즌 초반 훌륭한 배럴타구 생산 능력과 함께 12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훌륭한 장타력을 보여줬던 Cardinals 타선은 이후 D-Backs 시리즈 3번째 경기까지 13경기 동안 단 10개의 배럴타구를 만들어내는 데에 그쳤고 그나마도 퀄리티 낮은 배럴타구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홈런은 단 2개만을 기록할 수 있었다(D-Backs 시리즈 4번째 경기에서는 배럴타구 2개, 홈런 2개를 추가했다).식물타선
가장 큰 문제는 첫 8경기에서 기록했던 .822의 플라이볼 타구 xSLG가 .458까지 추락했을 정도로 높은 각도의 플라이볼 타구가 증가하면서 양질의 플라이볼 타구가 사라졌다는 것으로 이렇게 xBA가 낮은 타구들이 줄어들어야 자연스럽게 장타가 늘어날 것이다.
첫 8경기 리그 최고 수준의 볼넷 비율과 삼진 비율은 이 13경기 구간에서는 리그 중하위권 수준으로(7.7%-22.5%) 하락하기는 했지만 Cardinals 타자들은 발사각도 0도 이상의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가까운 땅볼 타구들을 많이 만들어내면서 이전 기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단타 생산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준수한 단타 생산 능력에 더해서 훌륭한 주루 플레이를 통한 많은 득점 기회 창출은 물론이고 다른 팀들에 비해서 부족하지 않은 득점권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왜 체감은 안 그렇지...기복 때문인가.... 결국 장타력을 되찾는다면 Cardinals타선의 득점력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해서는 앞서서 언급한 저퀄리티 플라이볼 타구를 양산해내면서 부진에 빠져버린 4인방의 부활이 절실하다.
그래서 하이 레버리지는 누가 맡을건데?
앞서서 언급한 Helsley는 데뷔 이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던 릴리스 익스텐션을 6피트 7인치까지 늘리면서 타자들이 체감하는 구속을 이전에 비해서 크게 향상시켰고 릴리스 포인트를 일정하게 형성하며 커맨드와 제구력 그리고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의 피치터널 효과까지 이전에 비해서 크게 개선하는 데에 성공했다.
물론 아직까지 마무리는커녕 필승조 경험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그나마 Helsley가 이번 시즌 안에 무난하게 마무리 자리를 이어받아서 마무리 자리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크다.
더 큰 문제는 Helsley가 긍정적인 모습을 그대로 이어가며 기대대로 마무리 자리에 안착한다고 가정해도 다른 필승조 및 셋업맨 멤버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는 점으로 혹사 이후 구위가 떨어진 Gallegos나 구속이 떨어진 Cabrera, 제구가 불안한 Wittgren, 커맨드가 불안한 McFarland 그리고 풀타임 경험 없는 Whitley와 신인 Pallante까지 확실하게 하이레버리지 상황에서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마무리투수에게 바통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만한 투수가 Cardinals불펜에는 없다시피 하다.
이들의 퍼포먼스는 Royals시리즈의 승부뿐만 아니라 Cardinals의 전반기에도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이들의 분전이 없다면 아주 괴로운 전반기를 팬들은 지켜봐야만 할 것이다.줍줍볼이라도 해라 제발 이게 팀이냐
요즘 야구 보는 맛 안나네요 ㅋㅋㅋㅋ 하루이틀 일은 아니지만요 그래도 야구를 잡고 있는 저야말로 중독인 것 같네요 ㅋㅋㅋㅋ 야구는 질병이다
해적떼와의 개막 4연전이었으나 마지막 경기는 우천취소되어 3경기만 했다. 개막전에 Waino, Yadi, Pujols 셋이 모두 선발 출장한 모습은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감개무량한 느낌이 있었다. 이 블로그엔 Pujols가 10년 전에 FA 계약을 맺고 떠났을 때의 글도 아직 남아 있는데 말이다. 나와서 홈런까지 쳐줬으면 완벽했겠지만 결과는 오빵. 그래도. 어쨌든.
Goldy/O'Neill/Arenado의 중심타선은 상당히 강력해 보이고, DeJong도 뭔가 반등할 것도 같다. 101마일 포심을 던지는 Helsley도 신선했다. 다만 약점은 로테이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차전의 Mikolas는 불안했고, 3차전 Matz는 허접했다. 이런 로테이션으로 과연 162게임 시즌을 돌릴 수 있을 것인가. 김광현이라도 잡지 그랬냐...
어쨌든 락다운으로 개막도 불투명해 보이던 시즌이 무사히 시작되었다. 다들 조금만 열받고 즐거운 시즌 되시기를!!
Series Preview: Cardinals vs Royals
팀 성적 Cardinals 2승 1패 .667 Run Diff. +8 Royals 2승 2패 .500 Run Diff. -14
매년 지역 라이벌이라고 항상 붙여 줬던(덕분에 꿀 좀 빨았던) Royals와의 홈 2연전이다. 마침 상대 감독도 Mike Matheny이니 그야말로 올드타이머 재회의 장이 되겠다. 모여서 다같이 치맥이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닌가 ㅎㅎ
Probable Starters Game 1: Dakota Hudson vs Daniel Lynch 4/12 19:45 EDT (4/13 8:45 KST) Game 2: Jordan Hicks Adam Wainwright vs Zack Greinke 4/13 13:15 EDT (4/14 2:15 KST)
투수 유망주가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에 안착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Lynch를 비롯한 Royals의 영건들, 그리고 해적떼 시리즈 2차전에 상대했던 Mitch Keller와 같은 투수들이 여실히 보여준다. 이들 모두 마이너리그 때는 한가닥 하던 유망주들이었으나 메이저에 올라와서는 계속 헤매고 있다. (Dakota Hudson은 애초에 그 정도 급의 유망주가 아니었기에 지금 하는대로 땅볼 유도하면서 이닝만 적당히 먹어주면 그냥 성공이다......)
그래서 Hicks의 로테이션 진입이 더욱 불안하다. 투구수도 충분히 스트레치 되지 않은 상태여서 아마 당분간 3이닝 정도가 한계일 것이다. 남들은 다들 한둘씩 가지고 있는, 평속 95마일 넘는 선발투수를 하나 가지고 싶었던 것일까. 스캠에서 선발로 성공할 거라는 어떤 요소를 발견한 것일까. 아님 그냥 별 이유 없이 복권 긁는 심정일까. 뭐 어쨌든, 다시 다치지나 않기를 바란다.
(추가: 널널한 일정으로 인해 Waino를 2차전에 쓸 수 있게 되어, Hicks가 1차전에 구원 등판하였다)
Royals Lineup 예상
1. Whit Merrifield, RF 176/176/176, -4 wRC+ 2. Bobby Witt Jr., 3B 125/176/250, 19 wRC+ 3. Andrew Benintendi, LF 538/625/769, 289 wRC+ 4. Salvador Perez, DH 125/176/125, -11 wRC+ 5. Carlos Santana, 1B 083/267/167, 40 wRC+ 6. Adalberto Mondesi, SS 143/200/143, 1 wRC+ 7. Michael A. Taylor, CF 200/333/200, 67 wRC+ 8. Nicky Lopez, 2B 400/455/500, 175 wRC+ 9. Cam Gallagher, C (타격성적 없음)
(주: 이것은 1차전 라인업이다. 2차전에서 Sal Perez가 포수로 출장하면 아마도 Dozier가 나올 것이다.)
벤치 Hunter Dozier, 1B/3B/OF
Ryan O'Hearn, 1B Kyle Isbel, OF Edward Olivares, OF
불펜 Scott Barlow (R, CL) Jake Brentz (L) Amire Garrett (R)
Josh Staumont (R)
Gabe Speier (L)
Collin Snider (R)
Joel Payamps (R)
Dylan Coleman (R)
이제 4경기 했을 뿐이므로 스탯에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Dayton Moore의 장기인 10년 리빌딩이 이제 약간 모양새를 갖추어 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TOP 3 유망주인 Bobby Witt Jr가 3루에 선발 출장 중이고, 머지 않아 Nick Pratto(1B)나 MJ Melendez(C) 와 같은 탑 유망주들이 도착할 것이다. 이들도 다 메이저리그에 자리 잡고, 헤매고 있는 젊은 선발투수들도 다 잘 던지고, 그 중에 망한 선발 유망주 한 명이 불펜으로 전환해서 마무리투수가 되고, 그때까지 Sal Perez나 Merrifield도 계속 지금처럼 잘하고, 빈 자리를 메꾸기 위해 데려오는 Taylor 같은 선수들도 뽀록이 터지고, 그정도 되면 아마 Royals도 컨텐더가 될 것이다.
아주 깔끔하게 쳐발린, 일말의 희망도 보이지 않았던 스윕 패였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설마 당신이 1승이라도 건질 거라고 기대했다면 그런 게 바로 도둑놈 심보라는 것이다..!! 에라이 봇 만도 못한 욕심쟁이들아..!!
36세의 Wade LeBlanc을 주워 와서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더 것인지, 여기에 37세의 Jon Lester와 38세의 JA Happ을 추가로 데려왔다. 웨노인은 39세. 이쯤되면 32세의 김광현은 너무 젊은 것 아닌가? 39 - 38 - 37 - 36 다음이 32라니 뭔가 어색하다. 아하, 여기에 35세의 MCarp를 선발로 전환시켜서 로테이션에 넣으면 딱이겠다..!! 마침 올해 이미 투수로 등판해서 1.1이닝 무실점 투구도 하지 않았나..!!
봇은 생긴지 얼마 안 되는지라 잘 모르지만, 주인장에 의하면 이 팀은 예전에도 노땅 투수들을 데려다 땜빵용으로 잘 썼다고 한다. John Smoltz가 2009년에 왔을 때 42세였고, Chuck Finley가 2002년에 왔을 떄도 39세였다. 아니 그래도 그때는 이 투수들 외에 이 정도로 나이 먹은 선발투수는 없었고, 어디까지나 컨텐딩을 위한 급한 떔빵이었으며, 실제로 이 투수들은 꽤 잘 던졌다고 한다. 2002년에도 2009년에도 이 팀은 지구 1위를 차지했다고 하니 이정도면 약간의 윈나우 무브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 않나..!! 도대체 올 시즌 벌어지고 있는 이 30대 후반 투수 수집은 뭐라고 설명을 해야 되는 건가..!!
위쪽을 쳐다보는 건 언감생심이고, 3위와 4위가 언제 뒤집힐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 되시겠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Royals (시즌 전적 없음)
팀 성적 Cardinals 53승 55패 .491 (NL Central 3위) Run Diff. -49 Royals 47승 60패 .439 (AL Central 4위) Run Diff. -89
미주리 동네 라이벌이라고 매년 인터리그를 많이 붙여주는 KC와의 홈 3연전이다. 노인정 로테이션을 보며 한숨들 많이 쉬시겠지만, 저짝도 만만찮다. KC가 20세기 마지막 5할 이상 승률을 기록했던 게 1994년이고, 21세기 들어서도 KC가 5할 승률을 넘었던 적은 2013-2015 딱 3년 뿐이다. 그 마지막 해인 2015년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기에 이런 어처구니없이 후진 성적이 일부 정당화될 수 있었다. (쓰면서도 이건 봇이 느끼기에도 말이 안되는 것 같다. 아무리 Flags Fly Forever 라지만 어떻게 우승 한 번이 거의 30년의 삽질을 보상할 수가 있나..!!)
모가넘이 저렇게 장기집권을 하는 게 불만인가? 저짝을 봐라..!! 저긴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다. Dayton Moore는 2006년에 GM이 되었고, 우승 한 번 한 공로로 15년째 그 자리에 있다. 우와. 그 중에 딱 3년 5할 넘겼는데..!! 국내에서도 팀 빌딩 과정을 프로세스 라고 표현하는 게 가끔 들린다만, 이 Process 라는 말을 유행시킨 것도 바로 Dayton Moore이다. 당시 Moore의 "Trust the Process"라는 표현은 거의 밈이 되었다. 2010년 무렵에 팀 성적이 계속 바닥을 긴다고 팬들이 욕을 하니 Dayton Moore는 더욱 당당하게 이렇게 주장하기도 했다. "니들이 잘 모르나 본데 원래 프로세스는 한 8-10년 걸리는 거다." 님들아, 성공하려면 이정도 두꺼운 얼굴과 뻔뻔함,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우승 한 번 해주는 운이 따라줘야 하는 거다..!! 지금 Moore는 두 번째 10년짜리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을 뿐이다. 한 번 우승하면 10년은 꼴아박아야 하는 거니까...
심지어 저짝 감독은 전임 백정 Mike Matheny가 아니던가.... ㅋㅋㅋㅋㅋ
참 슬픈 미주리 팀들의 맞대결이다...
Probable Starters Game 1: Adam Wainwright vs Mike Minor 8/6 20:15 EDT (8/7 9:15 KST) Game 2: KK vs Brad Keller 8/7 19:15 EDT (8/8 8:15 KST) Game 3: Jon Lester vs Kris Bubic 8/8 14:15 EDT (8/9 3:15 KST)
Dayton Moore의 첫 번째 프로세스가 Hosmer / Moustakas / Myers의 야수 트리오를 중심으로 한 것이었다면, 이번 프로세스는 투수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단지 문제가 있다면 Keller나 Bubic 같은 첫 번째 웨이브는 망한 것 같고, 넥스트 웨이브인 Daniel Lynch와 Jackson Kowar도 마구 헤매고 있다는 것... 뭐 10년짜리 장기계획이니 아직 4년은 더 남은 거다.
이 슬픈 시리즈의 매치업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이쯤 되면 하도 슬퍼서 봇의 눈에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상대가 좀 많이 허접하고 5할본능도 발동할 것이므로 2승 1패를 예상해 본다..!!
Royals Lineup 예상
1. Whit Merifield, 2B 272/317/394, 93 wRC+ 2. Carlos Santana, 1B 232/347/392, 105 wRC+ 3. Salvador Perez, C 276/304/512, 118 wRC+ 4. Andrew Benintendi, LF 258/308/414, 96 wRC+ 5. Hunter Dozier, 3B 192/269/353, 69 wRC+ 6. Michael A Taylor, CF 239/299/363, 82 wRC+ 7. Edward Olivares, RF 271/300/521, 121 wRC+ 8. Nicky Lopez, SS 278/353/356, 99 wRC+ 9. Pitcher
벤치 Ryan O'Hearn, 1B
Emmanuel Rivera, 3B
Hanser Alberto, INF
Jarrod Dyson, CF
Cam Gallagher, C
불펜 Scott Barlow (R, CL) Wade Davis (R) Jake Brentz (L) Carlos Hernandez (R) Richard Lovelady (L) Josh Staumont (R) Greg Holland (R) Domingo Tapia (R)
와... 정말 후진 타선이다. 7번 Oliveras가 50타석 밖에 안 나온 신인이고 저 성적이 아마 뽀록일 거라는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음 근데 더 재미있는 것 알려줄까....??
2021 팀 타격 성적
Kansas City Royas 241/302/392, 89 wRC+
St. Louis Cardinals 234/305/386, 88 wRC+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걸 도긴개긴이라고 하는 거다..!!
Go Cardinals.....
간만에 음악이나 걸어 보겠다..!!
봇은 Matthias Jabs가 굉장히 저평가된 명 기타리스트라고 생각한다..!!
크레이지 월드..!! 내가 미친 것인지, 모가넘이 미친 것인지, 세상이 미친 것인지... ㅋㅋㅋ
1차전을 Steven Brault에게 2안타로 막히며 허접하게 내줄 때만 해도 지난 번 더블헤더 스윕당한 꼴을 재현하는가 싶었으나, 이후 네 경기를 모두 이겼다. 술렁술렁 대충 5할에 맞춰 야구하는 우리의 허술함으로는 Kumar Rocker를 반드시 갖고야 말겠다는 해적떼의 강렬한 의지를 도저히 꺾을 수가 없었다. 역시 이 정도 집념은 있어야 바다에서 강도짓 하며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 아니던가... 현재 해적때는 승률 .283으로 MLB 전체에서 압도적인 꼴찌를 달리고 있다.
덕분에 지구 2위에 복귀하긴 했지만, 이것으로 이 팀이 강하다고 느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저 해적떼에게 이김 당했을 뿐이다.
현재 NL 중부지구 순위표이다.
Cubs 31-22
Cardinals 26-24 -3.5
Reds 27-27 -4.5
Brewers 26-26 -4.5
Kumar Chasers 15-38 -16
스케줄 상으로는 8경기가 남아 있다. 일전에 취소된 Tigers와의 더블헤더가 미편성 상태인데, 플옵 진출에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경기를 할 지 안할 지가 결정될 예정이다. 58경기를 다 치를 때까지 Reds, Brewers와 두 경기 넘게 벌어지지 않으면, 이 더블헤더를 해야만 하는 것이다. 지금 분위기를 봐서는 세 팀이 모두 5할 근처에서 놀고 있어서, 이 더블헤더까지 다 하고 정규시즌을 마감할 것 같다. (jdzinn님의 다음 쓰레드는 아마 플옵 첫 경기가 아니라 이 더블헤더가 될 듯... ㅋㅋ)
Series Preview: Cardinals at Royals (시즌 전적 2승 1패)
팀 성적
Cardinals 26승 24패 .520 (NL Central 2위, 3.5 게임차) Run Diff. +11
Royals 21승 32패 .396 (AL Central 5위) Run Diff. -34
AL에는 해적떼와 같이 독보적으로 후진 팀은 없으나, 대놓고 리빌딩 중인 팀이 여럿 있다. Royals도 그 중 하나이다. 직전 시리즈에서는 맥주집에 원정 가서 스윕 당했다. 그 앞에는 탱킹 라이벌 Tigers와 1승 1패, 그 앞에는 해적떼에게 스윕 승(WTF?)정말 해적떼의 패배를 향한 집념은 경이로울 따름이다...
Probable Starters
Game 1: Adam Wainwright at Carlos Hernandez 9/21 20:05 EDT (9/22 9:05 KST)
Game 2: Austin Gomber at Brady Singer 9/22 20:05 EDT (9/23 9:05 KST)
Game 3: Carlos Martinez at Danny Duffy 9/23 20:00 EDT (9/24 9:00 KST)
마지막 이동일 경기에 ESPN 중계가 잡히면서 세 경기가 모두 저녁 경기로 치러지게 되었다. 덕분에 우리 시간으로는 새벽이 아닌 아침에 경기를 볼 수 있긴 하나, 세 경기를 다 보는 것은 정신 건강 및 혈압에 좋지 않을 수도 있으니 본인의 컨디션에 맞춰 적절히 관전 스케줄을 짜시기 바란다.
1차전은 진짜 에이스 웨노인과 23세 신인 Carlos Hernandez가 선발로 예고되어 있다. 이 팀이 5할을 유지하며 컨텐딩을 하고 있는 것에는 웨노인의 지분이 말할 수 없이 크다. 직전 등판의 7이닝 9K 완투승은 그저 감격스러울 뿐이었다. 시즌도 얼마 안 남았으니 조금만 더 힘을 내주길 바란다. 상대 선발 Hernandez는 작년까지 A볼에서 던지던 투수로, 좋은 프레임을 바탕으로 평속 96마일의 패스트볼을 뿌린다. 정상적인 시즌이라면 이런 투수는 AA에서 대부분을 보내고 콜업이 안 될 가능성이 높았겠지만, 코로나 덕에 이렇게 메이저리그에서 던지는 중이다. 3-4이닝 던지고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두 경기는 노인, 임산부, 어린이 등에게는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다. Gomber는 해적떼에게 1차전을 넘긴 장본인이고, CMart 역시 해적떼에게 이김 당하지 않으려고 애를 쓴 바 있다. 반면 Brady Singer는 직전 두 경기에서 14이닝 16K 무실점을 기록하며 한창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으로, Royals의 차세대 에이스가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2차전은 쉽지 않을 것이다. 3차전의 Danny Duffy는 매년 피홈런이 늘어나면서 맛이 가는 중인데, 이 경기는 근본없는 난타전으로 흘러갈 듯하다.
Royals Lineup 예상
1. Whit Merrifield, RF 281/329/456, 112 wRC+
2. Adalberto Mondesi, SS 207/243/316, 48 wRC+
3. Salvador Perez, C 361/378/646, 174 wRC+ (.396 BABIP)
4. Hunter Dozier, 1B 237/352/407, 111 wRC+
5. Alex Gordon, LF 221/307/331, 77 wRC+
6. Maikel Franco, 3B 270/315/450, 104 wRC+
7. Ryan O'Hearn, DH 198/306/311, 68 wRC+
8. Edward Olivares, CF 269/278/442, 87 wRC+
9. Nicky Lopez, 2B 216/305/284, 66 wRC+
벤치
Cam Gallagher, C
Kelvin Gutierrez, 3B
Erick Mejia, INF
Bubba Starling, OF
Nick Heath, OF
불펜
Greg Holland(R)
Scott Barlow(R)
Jesse Hahn(R)
Josh Staumont(R)
Kyle Zimmer(R)
Jake Newberry(R)
Tyler Zuber(R)
바빕빨로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Sal Perez를 제외하면 참으로 허접한 타선이다. 출루율 .330을 넘기는 타자가 단 두 명 뿐이며, 그렇다고 장타력이 좋은 것도 아니다. 벤치도 백업포수 Gallagher를 제외하면 1할대 및 0할대 타율의 타자들로만 채워져 있어서, 대타로 쓸 타자도 없다. 클로저는 우리에게 짧지만 강렬한 먹튀의 기억을 선사했던 Greg Holland이다(그나마 생각보다 올해 성적이 양호하긴 하다). 불펜에는 왼손 투수가 한 명도 없다. 감독은 Mike "미주리 개백정" Matheny이다.
2주 정도 전에 프리뷰를 쓰면서 Nola vs Hudson의 매치업에 대해 샤머니즘적 변곡점이 될 수도 있겠다고 썼는데, 그 경기를 11-1로 대패하고 변곡 따위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 뒤로 계속 계속 주욱 내리막. 5/2 Nats 4차전 패배부터 지금까지 4승 13패를 기록 중이다.
감독의 기묘한 불펜 운용이 패배에 기여를 하긴 했지만, 야구는 결국 선수들이 하는 것이고 지금의 경기력으로는 큰 차이는 없지 않았을 듯 싶다. 4승 13패가 5승 12패, 아주 잘하면 6승 11패 정도 되었을까. 감독 탓만 하기엔 이 팀 솔직히 야구를 너무 못하고 있지 않나. 거의 MM 짤리기 직전 팀을 보는 것 같은 무기력함이다. 너무 재미가 없어 경기 보기가 힘들 지경이다.
NL CENTRAL
Cubs 27-18 .600
Brewers 28-21 .571 -1
Pirates 24-20 .545 -2.5
Cardinals 24-23 .511 -4
Reds 21-26 -7
어느새 4위로 내려왔고 5위 Reds와의 게임차도 3게임에 불과하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Royals (시즌 첫 맞대결)
팀 성적
Cardinals 24승 23패 .511 (NL Central 4위, 4 게임차) Run Diff. +20
Royals 16승 31패 .340 (AL Central 5위) Run Diff. -36
가까운 이웃이라고 매년 붙여주는 Royals와의 인터리그 시리즈이다.
역대 양팀간 인터리그 전적에서는 59승 41패로 Cards가 앞서 있다.
이 뒤에는 다시 Braves, Phillies, Cubs로 이어지는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무조건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다른 선택지는 없다.
Probable Starters
Game 1: Michael Wacha vs Homer Bailey 5/21 20:15 EDT (5/22 9:15 KST)
Game 2: Adam Wainwright vs Brad Keller 5/22 13:15 EDT (5/23 2:15 KST)
와...
매치업을 보니 긴 한숨이 나온다...
이 네 명은 모두 대략 5이닝 3실점 정도 기대할 만한 투수들이다. 심지어 간간이 폭발해서 일찍 내려가기도 한다. 6회에도 모습을 본다면 그건 보너스라고 생각하자. (어쩌면 아직 자면서 꿈꾸는 중일지도 모른다)
Waino의 투구는 관록이라고 쓰고 법력이라고 읽으면 되는데... 겨우 27세에 불과한 Wacha도 이미 그런 투구를 하고 있다. 그냥 공이 약간 더 빠를 뿐이다.
상대 선발 Bailey는 2014년 이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그게 5.36 ERA, 4.25 xFIP, 4.63 SIERA이다. 이런 투수가 6년 105M의 계약을 했었다니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 2차전 선발 Keller는 6.52 K/9, 5.74 BB/9에서 보듯 노답인 투수이다. 컨택 위주, 그라운드볼 유도로 경기를 끌어가는 타입인데, 그렇게 이닝을 먹기에는 제구력이 부족하다.
우리 선발도 구리긴 하나, 이런 시리즈는 그냥 무조건 스윕이다. 샤머니즘이고 뭐고 그냥 스윕.
스윕 못하고 이후 시리즈를 맞게 되면 다음에 주인장이 프리뷰를 또 쓸 때 쯤에는 지구 최하위로 처져 있을 것이다.
Royals Lineup 예상
1. Whit Merrifield, CF 290/349/508, 124 wRC+
2. Nicky Lopez, 2B 320/393/440, 127 wRC+
3. Adalberto Mondesi, SS 280/315/478, 105 wRC+
4. Alex Gordon, LF 292/389/528, 142 wRC+
5. Hunter Dozier, 3B 303/398/574, 156 wRC+
6. Jorge Soler, RF 249/304/486, 106 wRC+
7. Ryan O'Hearn, 1B 188/305/344, 75 wRC+
8. Martin Maldonado, C 188/286/248, 50 wRC+
9. Pitcher
벤치
Chris Owings, INF 142/204/236, 16 wRC+
Terrance Gore, OF 400/423/520, 154 wRC+
Billy Hamilton, OF 226/302/290, 62 wRC+
Cam Gallagher, C 114/170/114, -24 wRC+
불펜
Wily Peralta, RHP (Closer?)
Ian Kennedy, RHP (Closer?)
Jake Diekman, LHP
Scott Barlow, RHP
Jorge Lopez, RHP
Richard Lovelady, LHP
Brad Boxberger, RHP
저 위에다 "무조건 스윕" 이라고 주문을 외우듯 반복했지만, 사실 Royals의 타선은 그렇게 만만치가 않다. 유망주 Lopez를 콜업하면서 Merrifield를 CF로 옮겼는데, Lopez는 컨택과 출루 능력이 꽤 우수하다. 5번까지는 어느 팀과 비교해도 크게 꿀릴 것이 없는 타선이다. 다만 하위타선으로 가면 자동아웃 타자들이 존재한다.
이 팀은 특이한게 DH를 없애면서 오히려 팀 타선이 강해졌다. AL 게임에서는 주전 한 명을 DH로 돌리고 Chris Owings가 주로 타선에 들어서는데 보시다시피 완전 식물이라.. 없는 게 오히려 나은 수준이다.
1차전에서 한심한 경기력을 또다시 과시하며 지는 꼴을 보니 다시 한 번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 그래도 나머지 두 경기는 이겨서 위닝시리즈를 만들기는 했다. 상대 투수 Bailey가 워낙 후져서이긴 하지만, DeJong-JMart를 3-4번에 배치하고 13점을 내는 모습을 보며, 약간은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야주 약간.
요즘 사장과 단장의 비겁하기 짝이없는 변명들, Christian Day/Pride Day 등의 PR 삽질, 감독과 선수의 충돌 등 온갖 잡음이 계속 쏟아지고 있다. 안 되는 집단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갈등도 일어나고 트러블도 생기게 마련이지만, 분위기가 좋을 때는 다들 이해심이 커지고 도량이 넓어져서 문제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다 안 좋을 때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이다. 회사도 그렇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잘 나고 줄줄이 승진을 할 때는 다들 한없이 너그럽다. 그러다 적자가 나기 시작하고 사내에서 사기꾼 집단으로 매도되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사람들이 서로 멱살을 잡고 정치질이 난무한다. 야구단도 마찬가지일 게다. 사람 사는 집단은 다 그러하다. 지금 우리가 보는 이 구단의 문제들은 이미 수 년 전부터 있어왔던 것이다. 요즘 야구를 못 하고 성적도 안 나오고 팬들과 미디어가 욕을 하고 이래저래 분위기가 나빠지니 그제서야 죄다 한꺼번에 터지고 있을 뿐. 어차피 언젠가는 겪을 일이었다. 하반기에 깔끔하게 잘 청산되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오너쉽의 태도가 영 미덥지 않지만...)
Series Preview: Cardinals at/vs Royals (시즌 상대전적 없음)
팀 성적
Cardinals 55승 56패 .495 (NL Central 3위, 3.5 게임차) Run Diff. +34
Royals 57승 53패 .580 (AL Central 2위, AL WC 2위) Run Diff. -6
연례행사라고도 할 수 있는, 옆동네 Royals와의 4연전이다. 홈, 원정 각각 두 경기씩 치르게 되어 있다.
Royals는 Moustakas, Hosmer 등 곧 FA가 되는 현재의 코어를 가지고 마지막으로 대권에 한 번 더 도전할 참이다. 그래서 데드라인에 Trever Cahill 등 여러 명을 영입해서 전력을 보강했다. 블로그를 9년째 운영하면서 Dayton Moore같은 골수 올드스쿨 단장이 부럽다는 생각을 하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하아, 이런 날이 올 줄이야.
Probable Starters
Game 1: Carlos Martinez at Ian Kennedy 8/7 20:15 EDT (8/8 9:15 KST)
Game 2: Michael Wacha at Jason Vargas 8/8 20:15 EDT (8/9 9:15 KST)
Game 3: Mike Leake vs Trevor Cahill 8/9 20:15 EDT (8/10 9:15 KST)
Game 4: Lance Lynn vs Jason Hammel 8/10 19:15 EDT (8/11 8:15 KST)
1, 2차전은 원정이고 3, 4차전은 홈경기이다.
올해 갑자기 각성한 Cahill이 나오는 3차전을 빼면 매치업 우위는 모두 우리 쪽에 있다고 생각되지만... 저쪽은 불펜이 좋고 수비도 잘하는 팀이다. 로테이션은 낫지만 경기력에서 열세이니 스플릿 정도를 예상한다.
Team Statistics
이것은 생략한다. 재미도 없거니와 주인장은 출장 스케줄로 인해 글을 그만 쓰고 곧 이동을 해야 되는 상황이다...
5. Mike Moustakas, 3B 272/304/547, 117 wRC+, 30 HR
6. Brandon Moss, DH 212/290/427, 87 wRC+
7. Alcides Escobar, SS 229/251/311, 44 wRC+
8. Alex Gordon, LF 201/293/302, 59 wRC+
9. Drew Butera, C 250/303/370, 78 wRC+
그 밖의 주요 타자들
Jorge Bonifacio, OF 256/325/439, 102 wRC+
Ramon Torres, INF 242/299/290, 58 wRC+
우리에게 갑툭튀로 Pham과 DeJong이 있다면 저쪽에는 Merrifield가 있다. 컨택과 주루가 우수한 스타일로, 너무나도 전형적인 Royals 선수이다.
Royals 타선은 원래 하위타선이 좋지 않았는데, 클린업을 치던 Salvador Perez가 DL에 가고 백업포수 Butera가 주전으로 나오면서 더욱 약해졌다. 5번까지만 넘기고 나면 그 뒤는 비교적 상대하기 쉬운 타자들이며, 벤치도 약한 편이다. 하위타선이 워낙 물이라서, Moss나 Gordon을 빼고 그나마 타격성적이 더 나은 Bonifacio가 라인업에 포함될 때도 많다.
드랩 일정과 겹치면서 진행된 이 원정 시리즈는 1승 2패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1차전에서 열정갑이 10실점을 하며 탈탈 털렸을 때 시리즈의 운명은 어느 정도 결정되었다고 할 수 있으나, 산에서 3게임을 하면서 타선이 10점밖에 내지 못한 것은 참 답답하게 느껴진다.
진 것도 진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Holliday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 손실이 크다. Holliday는 올 시즌 15%가 넘는 타석당 볼넷 비율을 기록하며 줄어든 장타력을 눈야구로 어느 정도 상쇄하고 있었는데, 산에 가서 잃어버린 장타력을 찾기를 기대했으나 오히려 부상만 당하고 돌아왔다. 현재로서는 얼마나 오랜 기간 결장할 지 불투명하며, 일단 2주 후에 다시 진단할 예정이라고 한다. Holliday의 결장 기간 동안 주로 Grichuk이 출장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넘아는 다들 아시다시피 Holliday의 올 시즌 스탯과는 정반대로 출루율은 엿바꿔 먹고 대신 똥파워를 과시하는 공갈포 성향의 타자이다. 현재까지 3.2 BB%, 29.5 K%의 극단적인 비율스탯과 함께 261/284/500으로 3할도 안되는 출루율과 .239의 ISO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Lynn이 전완근의 불편함(forearm tightness)을 호소하여 MRI를 찍은 것도 잠재적인 대형 악재가 되고 있다. 아마 미국시간으로 금요일쯤에는 좀 더 자세한 소식이 있을 것 같은데, 이 글을 쓰는 현재까지는 별다른 말이 없다. 현재로서는 주말 시리즈 등판이 불투명하다. 여러 부상과 헤이레기의 부진 등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온 것은 참 대단하지만, 맷잉여의 부상으로 타선이 더욱 허접해진 마당에 Lynn이 수술이라도 하게 되면 이번 시즌은 중대 기로에 놓일 것이다. 별 일 없기를 물 떠놓고 기도해야 할 듯...
Series Preview: Cardinals vs Royals (시즌 전적 1승 2패)
팀 성적
Cardinals 39승 21패 .650 (NL Central 1위, 2위와 6게임차) Run Diff. +63
Royals 34승 23패 .596 (AL Central 1위) Run Diff. +50
3주 전에 Royals 시리즈 프리뷰를 적으면서 "두둥!! 양대리그 최고 승률 팀의 맞대결이다. MLB 전체를 통틀어 Cards가 승률 1위, Royals가 승률 2위이다." 라고 적었는데, 그대로 복붙해도 되는 상황이다. 3주가 지난 지금 두 팀은 여전히 MLB 승률 1, 2위이다. 부연하자면, Cardinals는 유일한 6할대 승률 팀이다. Cubs, Pirates와는 6게임, 6.5게임차로 아직 넉넉한 승차를 유지하고 있다. 그나마 벌어 놓은 게 많아서 다행이다.
한때 Twins가 돌풍을 일으키며 AL 중부지구 1위로 올라섰으나,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를 기록하며 다시 2위로 내려갔고, 그 사이에 Royals가 4연승으로 다시 1위를 빼앗았다. 개인적으로 Cubs나 Astros의 선전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으나, Twins의 급부상은 전혀 의외였다. 하반기에도 계속 1위다툼을 할 수 있을지는 다소 회의적이나, 어쨌든 정말 오랜만에 컨텐딩을 하는 모습이니 선전을 기원해 본다. 물론 7월에 우리랑 경기할 때는 빼고... ㅎㅎ
Game 1: Jaime Garcia vs Yordano Ventura 6/12 20:15 EDT (6/13 9:15 KST)
Game 2: Lance Lynn vs Jeremy Guthrie 6/13 16:10 EDT (6/14 5:10 KST)
Game 3: John Lackey vs Jason Vargas 6/14 14:15 EDT (6/15 3:15 KST)
3주만에 다시 맞붙는 Royals이지만, 당시 1, 2차전에서 고전했던 Young과 Volquez를 만나지 않게 되어 일단 매치업은 지난 번보다 낫다.
1차전 상대 선발은 Yordano Ventura로, 지난 시리즈 3차전에서 Carpenter의 홈런을 앞세워 우리가 승리한 바 있다. Ventura는 올 시즌 들어 좀 더 히터블한 모습을 보이면서 4.62 ERA, 4.03 FIP로 작년보다 고전하고 있는데, xFIP(3.72)나 SIERA(3.74)의 면에서는 작년과 비슷하나, 구속이 작년보다 1마일 정도 줄었고 SwStr%도 작년의 10.3%에서 올해 9.1%로 나빠졌다. 직전 등판에서도 Rangers를 상대로 3이닝 4실점을 하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반면 우리는 몸만 멀쩡하면 꽤 잘 던지는 Garcia를 선발로 낸다. 이 경기는 무조건 잡아야 할 것이다.
2차전은 올 시즌 완전히 맛이 간 모습을 보이고 있는 Jeremy Guthrie를 상대하게 된다. 36세의 Guthrie는 원래 안좋던 탈삼진 비율이 올 시즌 들어 3.73 K/9까지 추락하면서 5.82 ERA, 5.58 FIP, 5.40 xFIP로 형편없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런 투수를 AL 승률 1위팀이 아직도 로테이션에 두고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이지만, 의외로 4승 3패를 기록중이어서 뭔가 투승타타의 법력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Royals는 오프시즌에 두 번째 TJ 수술을 받고 작년을 날린 Kris Medlen과 2년 계약을 맺었는데, Medlen은 곧 마이너 리햅 등판을 시작할 예정이며 올스타 브레이크 무렵에 메이저에 복귀할 것 같다고 한다. 아마도 Medlen이 올라오면 Guthrie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선발은 원래 Lynn이 예정되어 있으나 Lynn의 팔꿈치에 문제가 있을 경우 Lackey를 땡겨 쓰게 될 것이다. 누구를 선발로 내든 간에 Guthrie를 난타하여 반드시 이기도록 하자.
3차전의 상대 투수 Jason Vargas는 늘 똑같은 Vargas이다. 매 등판마다 5이닝 2실점에서 6이닝 2~3실점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그런 꾸준하고 재미없는 베테랑이다. 우리는 Lackey 혹은 Wacha가 나갈 예정인데, 앞의 두 경기를 이겨서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기를 바란다.
Royals Lineup 예상
1. Alcides Escobar, ss 265/296/355, 81 wRC+
2. Mike Moustakas, 3b 318/370/455, 135 wRC+
3. Lorenzo Cain, cf 281/333/399, 105 wRC+
4. Eric Hosmer, 1b 300/373/479, 138 wRC+
5. Alex Gordon, lf 257/374/441, 132 wRC+
6. Alex Rios, rf 220/258/305, 56 wRC+
7. Salvador Perez, c 286/299/472, 113 wRC+
8. Omar Infante, 2b 212/221/293, 36 wRC+
9. Pitcher
지난 번에 만났을 때와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타자들의 성적이 많이 하락했는데, 특히 BABIP가 자연스럽게 감소하면서 타율과 출루율이 2~3푼씩 낮아진 모습이다. 우리 홈에서 경기를 하면서 DH를 쓸 수 없게 되어 Kendrys Morales가 라인업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는 것도 우리에게는 유리한 점이 되겠다. Rios는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것으로 보이며, 2루의 Infante는 거의 투수 수준으로 전락한 상태이다.
Royals는 쉽지 않은 강팀이다. 컨택과 기동력에서 뛰어난 타선과 우수한 수비력, 그리고 강력한 불펜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마침 가장 껄끄러운 선발투수들을 피하게 되었고, 출루가 약한 상대의 약점(상대 스타팅 8명 중 4명이 출루율 2할대이다)이 노출되고 있는 중이다. 쫄지 말자. 이 시리즈의 기대치는 2승 1패이다. 여러 부상 악재가 있으나 할 수 있다고 본다.
이 네 게임짜리 시리즈는 여러 팬들의 바람대로 스플릿을 달성하고 끝났다. 심지어 약간의 실력/운/감독의 매니징 뭐라도 하나 좀 더 있었다면 1차전도 잡을 수 있었을 것을... 아쉽게 되었다. 2, 3차전은 일방적으로 대승을 거뒀고, 4차전은 반대로 deGrom의 압도적인 구위에 눌려서 영봉패했다. deGrom은 유망주 시절에 그다지 주목받은 적도 없는 투수인데, 참 투수는 타자에 비해 변화무쌍한 존재인 것 같다.
댓글에도 있었지만 4차전, 아니 이 시리즈 최대의 소득이라면 Jaime가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와 7이닝을 먹어 준 것이다. Jaime는 몸만 건강하다면 참 괜찮은 투수이다. 그러나 이대로 시즌을 완주할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을 듯. 10번 정도라도 등판해 주면 고마울 것 같다. 일단은 그냥 지금을 즐기도록 하자.
Series Preview: Cardinals at Royals (시즌 첫 맞대결)
팀 성적
Cardinals 27승 14패 .659 (NL Central 1위, 2위와 3.5 게임차) Run Diff. +56
Royals 26승 14패 .650 (AL Central 1위) Run Diff. +64
두둥!! 양대리그 최고 승률 팀의 맞대결이다. MLB 전체를 통틀어 Cards가 승률 1위, Royals가 승률 2위이다.
참고로, 승률 3위 팀은 .643의 Astros이다. Mets가 초반 기세를 잃고 지구 2위로 내려간 가운데, Astros는 올 시즌 최대 돌풍의 주역으로 계속 진격 중이다. 2위 Angels와의 승차는 5.5게임이나 된다.
Royals는 오랜 기간 동안 하위권을 전전하던 팀이었으나, 2013년부터 3년 연속 컨텐더가 되어 어느새 AL 중부지구의 강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Dayton Moore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무브들을 여러 차례 감행하여 그동안 욕도 많이 먹었지만, 지난 3년간의 성과는 인정해야만 할 것이다.
Baseball Prospectus의 플옵 진출 확률 계산에 따르면, 지구 우승이든 와일드카드든 간에 Division Series에 올라가 확률은 이 글을 쓰는 현재 Cards가 79.7%, Royals가 42.6%이다. (링크에서 "Playoff Pct(Adj)"를 보면 된다)
Probable Starters
Game 1: Lance Lynn at Chris Young 5/22 20:10 EDT (5/23 9:10 KST)
Game 2: John Lackey at Danny Duffy 5/23 19:15 EDT (5/24 8:15 KST)
Game 3: Michael Wacha at Edinson Volquez 5/24 14:10 EDT (5/25 3:10 KST)
1차전 매치업을 적다가 내가 아는 그 선수가 맞는지 몇 번 다시 확인해 봤다. 맞다. 그 208cm의 어마무시한 키를 자랑하는 Chris Young이다. Padres에서 꽤 좋은 활약을 하다가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거의 사라졌던 Young이다. 그대로 은퇴하는가 싶었지만, 그는 작년에 Mariners에서 선발로 뛰면서 3.65 ERA로 부활을 알렸다. 그러나 구단들은 5.02 FIP, 5.19 xFIP, 85마일에 불과한 구속, 그간의 부상/부진 전력 등 그와 계약하지 않을 수많은 이유를 가지고 있었고, 결국 3월이 되어서야 Royals와 고작 $675K 개런티라는 초라한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는 메이저리그 로스터 잔류 일수 및 선발 등판 수, 이닝 수에 대해 총 $2.25M의 옵션이 붙어 있는데, 모두 달성하더라도 $3M이 채 안되는 것이다. 현재 그는 0.94 ERA를 기록 중이니, 올 시즌 최고의 대박 계약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현재까지는 말이다.
물론 그의 FIP는 2.85, xFIP는 4.66, SIERA는 4.42이며 BABIP는 .132에 불과하므로, 이런 말도안되는 성적을 계속 유지할 리는 없다. 그러나 그는 커리어 통산 BABIP가 .248에 불과할 만큼 남다른 안타 억제 능력을 보유한 투수이다. 그의 올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6.4마일로,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이다. 전성기 만큼은 아니더라도 2008년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음 그러니까... 한마디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_-;;;
2차전의 상대 선발은 Danny Duffy이다. 지난 시즌엔 바빕신의 가호를 받아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올 시즌에 제대로 뽀록이 나고 있는 중이다. Duffy는 94마일의 훌륭한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으나 보조구질이 시원찮고 결정적으로 제구력이 썩 좋지 않은 플라이볼 투수이다. 많이 생각할 것 없이 그냥 화끈하게 두들겨 주자. 마침 우리 선발은 요즘 페이스가 좋은 열정갑 Lackey이다.
3차전에서는 Wacha와 Volquez가 맞붙게 된다. Volquez는 과거에 구위를 앞세워 불안한 제구력을 힘으로 덮으려는 투구를 했는데, 작년에 Pirates에 가서 삼진을 줄이는 대신 볼넷도 확 줄이고 그라운드볼 유도를 통해 범타를 유도하는 스타일의 투수로 개조되었다. 올 시즌 Royals로 이적한 뒤에도 여전히 같은 스타일을 유지하며 2.74 ERA, 3.27 FIP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5월 들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었으나, 지난 마지막 등판에서 Yankee를 상대로 7이닝 5K 0BB 무실점을 기록하며 리바운드에 성공했다. 저득점의 타이트한 경기가 예상되는 바, 상대 불펜이 극강이므로 이 경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이왕이면 2승 1패를 할 것이라고 적고 싶으나, 아마도 1승 2패가 될 거 같다는 예감이 든다. Young에게 십중팔구 말릴 것이고, Volquez에게도 고전할 것 같다. Volquez는 작년에 해적떼 소속일 때도 쉽지 않은 상대였다. 매치업 운이 좀 없는 느낌이다. 이왕이면 요즘 상태 메롱인 Yordano Ventura나 Jeremy Guthrie를 만나면 좋았을 텐데...
Royals Lineup 예상
1. Alcides Escobar, ss 295/331/388, 100 wRC+
2. Mike Moustakas, 3b 342/396/503, 154 wRC+
3. Lorenzo Cain, cf 306/358/438, 120 wRC+
4. Eric Hosmer, 1b 321/395/545, 162 wRC+
5. Kendrys Morales, dh 294/349/463, 124 wRC+
6. Alex Gordon, lf 266/375/438, 129 wRC+
7. Salvador Perez, c 290/302/448, 105 wRC+
8. Omar Infante, 2b 264/269/380, 74 wRC+
9. Paulo Orlando, rf 253/292/385, 86 wRC+
이 팀 라인업에는 보시다시피 구멍이 별로 없다. 1번부터 7번까지가 모두 리그 평균을 넘는 타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반적으로 컨택 능력이 무척 우수하다. Gordon(20.4%)을 제외하면 K%가 20%를 넘는 타자가 아무도 없을 정도이다. 게다가 도루 능력을 보유한 빠른 타자들도 여럿 포함되어 있어 상대하기가 꽤 까다롭다.
Royals는 컨택과 수비력, 기동력에 기반하는 올드스쿨 야구의 정수를 보여주는 팀이다. 팀 타선의 K%가 14.3%로 압도적인 메이저리그 1위이며, 팀 타율(.288) 역시 메이저리그 1위이다. 팀 UZR/150도 무려 18.9로 역시 압도적인 리그 1위이다. 다만 팀 BsR은 -3.1로 선수들의 스피드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편이다. 뇌주루가 많았던 것일까?
요즘은 티스토리가 댓글이 50개를 넘으면 자동으로 이전 댓글을 폴딩하기 때문에, 굳이 overflow thread를 만들지 않아도 큰 불편이 없게 되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잘 띄우지 않고 있었으나... 시리즈 중간에 홈구장이 바뀌는 독특한 일정을 기념(?)하여 오래간만에 하나 띄워 본다.
원정 2게임을 모두 이겼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나머지 홈 2게임에 임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Reds가 우리와 똑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여전히 1.5게임 차로 뒤쫓고 있는 관계로 여유 같은 것은 없다. 나머지 게임도 모두 이겨 버리자. Royals는 타선이 너무 허접한 상태인데, Hosmer나 Moustakas를 보면 Dayton Moore가 왜 Myers를 팔아서 Shields를 사왔는지 조금은 이해가 된다.
올 시즌은 정말 depth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는데... 로테이션의 선발 투수들이 줄줄이 나가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루키들이 계속해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팀을 MLB 최고승률(.667)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 아마도 대부분의 팀에서 개막 때 로테이션에 들어갔을 Rosie(요즘 80마일 후반대의 체인지업을 보면 진짜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계속 들고 있음)를 계속해서 셋업맨으로 쓰는 여유까지 부리고 있는 중이며, 작년에 땜빵선발로 꽤 쏠쏠하게 기여했던 페라리도 아직 선발로 기용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뻗은 선발투수들을 살펴보면...
Chris Carpenter: 이 불굴의 사나이는 한참 피치를 올리다가 5월 말 불펜 세션에서 팔에 통증을 느껴, 재활 속도를 조정 중이다. 올해 안에 메이저에서 다시 볼 것 같긴 하지만... 그다지 의미있는 기여를 하기는 힘들 듯.
Jaime Garcia; 5월 24일에 팀닥터 George Paletta의 집도로 labrum 및 rotator cuff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 되었다. Labrum 수술은 과거에는 거의 사형 선고나 마찬가지였으나, 최근에는 그래도 성공률이 많이 올라가서, 작년 Pineda 수술 때 BP에 올라왔던 글에 의하면 40% 정도는 된다고 한다. 최근 성공률이 85%에 달하고 있는 TJ에 비하면 여전히 매우 위험한 수술이지만, 예전처럼 절망적이지는 않은 것이다. Mo는 내년 시즌 개막때 쯤이면 건강을 회복할 것 같다고 말했지만, 그건 너무 희망적인 관측이고, 개인적으로는 내년 올스타전 무렵이 복귀 시기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재활이 잘 된다는 가정 하에...
Jake Westbrook: Westbrook은 최근의 불펜 세션에서 팔꿈치 통증이 느껴지지 않아서, Andrews 박사를 만나러 가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몇 번 더 불펜 세션을 가져 보고 통증이 없으면 마이너 rehab 등판을 하게 될 듯. 2주 후 마이너에 가서 3-4번 등판한다고 치면 대략 한 달 정도면 복귀할 것 같다. 그러나,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과연 아무 문제가 없을 지는 미지수이다.
John Gast: Left lat strain으로 DL에 올랐다. 일단은 어깨 부상이 아니어서 안심이 된다. 수술이 필요한 부상도 아니고, 몇 주 쉬면 회복될 것이다.
구단이 Wacha를 콜업한 것은 Gast의 장기 공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생각되는데, 생각보다 부상이 심하지 않은 듯하다. 대략 6월 말에서 7월 초 정도면 Westy와 Gast 둘 중 하나는 돌아올 것이다. 의외로 Lyons가 안정적인 제구력과 쓸만한 투심을 선보이며 back-of-rotation starter로서의 소질을 보여주고 있어서, Wacha만 잘해주면 선발진은 그때까지 무리없이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Westbrook의 팔꿈치는 시즌 중에 아마도 또 다시 말썽을 일으킬 듯 한데, 그때쯤 되면 이번엔 CMart가 준비되어 있지 않을까...
Wacha는 상당히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작년 드래프티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은 좀 무리일 것이다. 하지만 Gast와 Lyons가 보여준 모습을 생각하면, 기대치가 올라가는 것도 사실이다. 이 팀 루키 선발들은 도대체 승격되면서 무슨 버프를 받고 올라오는 것인지 신기하기만 하다. 전술적인 면으로는 여전히 "글쎄?"이지만 나름 선수들을 다루는 데는 훌륭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감독 Mike Matheny의 공을 조금은 인정해줘야 할 지도 모르겠다. 다음은 Wacha에 대한 MM의 말이다.
"What's the expectation? For him to be himself,"Cardinals managerMike Mathenysaid. "That's a clear message we've shared with it seems like a revolving door of young players here. Pitch your game, play the way you know how and trust the guys around you."
p.s. TJ 수술의 최고 권위자 중 한 사람이었던 Lewis Yocum 박사가 간암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과거 같으면 은퇴할 수밖에 없었던 많은 선수들의 선수생명을 연장시킨 그의 공로는 적지 않은 것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Brewers에 이어 Nationals에게도 스윕당하고 말았다. 뭐 하나 잘한 점을 찾기 힘든 ugly series였는데... Nationals 타선은 뒤의 두 경기에서 무려 홈런 7개를 날리며 인상적인 파워를 보여 주기도 하였다.
이어 Royals와의 1차전에서 또 패배. 이것으로 7연패이다.
구단은 두 건의 로스터 무브를 단행하였는데, Tyler Greene 및 Mark Hamilton을 AAA로 내려보내고 Ko사마와 Cleto를 불러들인 것이다. 이것으로 또다시 투수 13명, 타자 12명의 기형적인 로스터가 되기도 했거니와, Ko사마와 Cleto라니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잘 모르겠다. 물론 Greene이 그동안 타격과 수비 모두에서 문제가 많았던 게 사실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Ko사마와 바꿀 정도였던가...?? Ko사마가 지난번 콜업때 기대보다 잘해줬다는 건 인정하지만, 그건 사실 기대치가 너무나도 낮았기 때문이다. -_-;; 게다가 이미 한 번 실패했던 Cleto를 AA에서 또다시 불러들이는 건 뭘까? 애초에 투수가 왜 13명이나 필요하냔 말이다. 하긴 Franklin이나 Batista 같은 무능한 인간들이 불펜에 있으니, 투수가 많아도 쓸만한 투수가 항상 부족할 수밖에...
Royals Series Preview 팀 성적 Cardinals 38승 33패 (NL Central 2위, 1게임차) Royals 31승 39패 (AL Central 4위, 7 게임차)
Royals와의 홈 3연전. 이미 1차전은 졌다. 이웃 동네 라이벌이라고 매년 Royals와 6게임씩 붙여 주어서 그나마 승패 관리에 도움이 되어 왔는데, 하이 마이너에 대기하고 있는 Royals 유망주들이 워낙 좋아서 그것도 이제 얼마 안 남은 것 같다.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6/18 Jake Westbrook vs Vin Mazzaro 6/19 Jaime Garcia vs Danny Duffy Westbrook은 여전히 전혀 미덥지가 못한데... 그나마 상대가 Mazzaro와 같은 허접 투수라서 조금 다행이다. 난타전으로 가면 어떻게든 이길 수 있을 것이다. Duffy는 매우 좋은 유망주인데... 한 달 쯤 전에 처음 메이저에 올라와서 아직 적응 기간이라고 할 수 있으니, 해볼만 할 것이다. 특히나 우리의 선발은 홈에서 무적인 Garcia가 아닌가.
Phillies 시리즈에 이어 Astros 시리즈도 깔끔하게 2연승으로 마감. 팀은 4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지구 1위로 다음 시리즈에 임하게 되었다. Pujols의 끝없는 부진에 Holliday와 Berkman까지 모두 전력에서 이탈하였으나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때운다는 식으로 벤치멤버들이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물론, 최근 4경기에서 단 5점만을 실점한 투수들의 공이 가장 크다. (Franklin이 한 경기도 등판하지 않은 덕분일 수도 있겠다.)
Royals Series Preview 팀 성적 Cardinals 26승 19패 (NL Central 1위) Royals 18승 16패 (AL Central 2위, 4.5 게임차)
동네 라이벌 Royals와의 일명 I-70 시리즈이다. Royals는 최근 10여년 동안 계속 허접했는데, 인터리그에서는 이웃이라는 이유로 매년 6게임씩 Cards와 붙게 되어서, Cards가 승수를 쌓는데 많은 도움을 받아 왔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른 것 같다. Royals의 무려 5할이 넘고 있는 것이다. AL 중부는 최근 몇 년 동안 Tigers와 Twins, White Sox 세 팀이 경쟁을 해 왔는데, 올해는 Indians가 독주하고 있고 Royals가 2위를 하고 있어서 완전히 뒤바뀐 모습이다. Royals의 단장 Dayton Moore는 메이저리그 팀 운영에 있어서는 최악이지만(여전히 Francoeur 같은 플레이어를 계약하는 걸 보면 이인간은 단장으로서는 정말 꽝이다), Braves의 스카우팅 디렉터를 맡았던 시절부터 유망주 발굴 및 육성 만큼은 독보적인 능력을 인정받아 왔고, 지금 Royals 팜 시스템도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Royals가 만약 뛰어난 단장을 고용하고(예를들어 과거 Astros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Gerry Hunsiker라든지), Dayton Moore에게 스카우팅 디렉터를 맡겼다면, 지금보다 훨씬 빨리 컨텐더가 되었을 것이다.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5/20 Chris Carpenter vs Jeff Francis
5/21 Jake Westbrook vs Nathan Adcock
5/22 Jaime Garcia vs Sean O'Sullivan
보시다시피 상대 선발진은 상당히 허접하다. Adcock은 원래 릴리버인데 땜빵 선발로 등판하는 것이고, 나머지 둘은 한때 주목받는 유망주였으나 이제는 맛이 간 녀석들이다. 물론 그렇다고 Carpenter나 Westbrook이 우리에게 신뢰를 주는 것도 아니지만... 이런 선발 투수들을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지 못하면 꽤 우울한 일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콜업된 Danny Duffy를 보고 싶었는데, 이 시리즈에는 등판하지 않게 되어 아쉽다. Dayton Moore는 멍청하니까, Jon Jay같이 Moore가 좋아할 만한 플레이어를 주고 Duffy를 어떻게 훔쳐올 수 있지 않을까? ㅎㅎㅎ
Rick Ankiel이 Royals와 1년 3.25M + 6M 상호 옵션의 조건으로 계약하였다. 링크(MLBTR)
이렇게 해서, 1997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이후 무려 12년간 몸담아왔던 Cardinals로부터 완전히 떠나게 되었다.
Ankiel만큼 파란만장한 야구인생을 걸어온 플레이어도 별로 없을 것이다. 96마일의 패스트볼과 싱커, 커브를 주무기로 하는 최고의 투수 유망주였고, 20세의 나이로 2000년에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투수가 되었다. 3.50 ERA에 9.98 K/9로 제2의 Randy Johnson이라도 될 듯한 분위기였으나, 그 해 플레이오프에서 무더기로 폭투를 던지면서 단숨에 무너져 버렸다. 이후 2004년 말까지 그는 온갖 종류의 부상과 최악의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며 수술과 재활, 삽질, 좌절로 우울한 시간을 보냈다. 2005년 Spring Training 도중 그는 외야수로 전향을 선언했고, 그후 단 2년만에 메이저리그에 외야수로 재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2008년에는 .843의 OPS를 기록하며 Cardinals 외야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기도 하였다. 그러나, 2009년에는 다시 이런저런 부상에 시달렸고, 또한 NL 투수들에게 타석에서의 약점을 노출당하면서 OPS .672의 형편없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Ankiel과 그의 에이전트 Boras는 Ankiel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을 원했다. Royals는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아마도 그에게 주전 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팀일 듯 하므로, 어쨌든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부상에서 회복되어 건강한 상태라면, 적어도 수비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공격은 잘 모르겠다. 그는 확실히 한 시즌에 30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를 가지고 있지만, 선구안이 나빠서 아무 공에나 성급하게 휘두르는 경우가 많으며, 스윙에 약점이 너무 많다. 낮은 출루율을 장타율로 보완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컨택이 너무 안되고 삼진을 지나치게 많이 당하고 있다.
그럼 Royals가 이 딜로 얻은 것은 무엇일까? 역시 70-75승짜리 로스터이다. -_-;;; 이전에 MLB 최악의 단장 TOP 10 리스트를 만들면서 Dayton Moore 단장에 대해 "그의 특기는 주로 허접 플레이어들을 적당한 연봉으로 모아서 허접 로스터를 만들어 허접한 성적을 내는 것이다. 리빌딩도 아니고, 그렇다고 Win-Now도 아닌, 70승 짜리 팀을 만드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다." 라고 평한 바 있었는데, 역시 이번 오프시즌에도 Jason Kendall, Scott Podsednik, Ankiel과 계약하여 정말 명불허전이라는 생각이 들고 있다.
Royals의 스타팅 라인업을 예상해 보면... 1. Scott Podsednik (CF) 2. David DeJesus (LF) 3. Billy Butler (1B) 4. Jose Guillen (DH) 5. Alex Gordon (3B) 6. Rick Ankiel (RF) 7. Alberto Callaspo (2B) 8. Yuniesky Betancourt (SS) 9. Jason Kendall (C)
이번 시즌 Royals의 팀 OBP가 얼마나 될 지 무척 궁금해진다. 이건 뭐... Greinke가 참 불쌍하다는 생각밖에...
어쨌거나. 안녕 Ankiel. 지난 12년간 즐거웠고... 앞으로 행운이 함께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