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dzinn

Brewers Series Recap
  6/1 – Cardinals 0 : 1 Brewers

  6/2 – Cardinals 1 : 0
Brewers
  6/3 – Cardinals 7 : 4
Brewers

 

1:0 셧아웃을 주고 받는 투수전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품격'이다. 그게 없으면 그저 위가 쓰리고 똥꼬가 매운 병림픽이 되기 십상이다. 답답했던 두 경기를 보고 필자는 카즈 감독으로 Jose Mourinho가 제격이란 생각이 들었다. Mourinho는 2:0으로 이기는 걸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감독이니 우리 철학에 딱 들어맞는다. 3차전 같은 경기는 보기엔 즐거울지 몰라도 실속 없는 관음증 환자나 선호할 스타일이다. 왜 이기고 있는지 도무지 모르겠으니 대충 그렇다 치자.



Series Preview: Cardinals at Dodgers (2014년 3승 4패, 원정 1승 3패) 

  Cardinals – 35승 18패 .660 (NL Central 1위), Diff.+63
  Dodgers   – 31승 22패 .585 (NL West 1위), Diff.+56


Busch에서의 3연전 이후 우리는 홈에서 축구를 했고, Dodgers는 산에 올라 핸드볼을 했다. 이런 두 팀이 다시 평지에서 붙으면 무슨 스포츠가 될 지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는 계속 축구를 할 것 같은데 3차전부터 저쪽 수문장이 Simon Mignolet에서 Tibaut Courtois로 바뀐다. 이 시리즈는 1, 2차전을 잡고 3, 4차전은 운명에 맡기는 게 베스트. 만약 1차전을 내줄 경우 4연전 스윕이란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다. 상대 불펜이 강하므로 초반부터 승부를 걸어 취할 수 있는 경기에 전력을 집중 투하했으면 한다. 스플릿만 해도 중박이니 욕심부리지 말자.



Probable Starters
  Game 1 – Michael Wacha (7-1, 2.27) vs Carlos Frias (4-2, 4.29)
  Game 2 – Carlos Martinez (5-2, 3.13) vs Brett Anderson (2-3, 3.42)
  Game 3 – Jaime Garcia (1-2, 2.70) vs Clayton Kershaw (4-3, 3.73)

  Game 4 - Lance Lynn (4-4, 3.0.) vs Zack Greinke (5-1, 1.97)


Wacha 하면 역시 2013 NLCS다. 좋은 인연은 길게 이어갈수록 좋다. Frias에게 두 번 연속으로 털리는 건 가당치도 않거니와 자칫 그랬다간 4연전 스윕 분위기에 몰리게 된다. 도련님의 올시즌 원정 성적은 6전 5승 38.1이닝 30H 9BB/25K 1.64 ERA. 애당초 선발에 의지할 생각 말고 털어야 할 투수를 털자. 이 경기를 흘리거든 타자들은 할복하라-_-


두 경기 안드로 관광을 다녀온 이후 Martinez는 21이닝 무실점의 파죽지세. 특히 OT의 데뷔일에 치러진 경기에서 Dodgers를 7이닝 1피안타로 셧아웃시킨 장면이 백미였다. 이 경기에서 씨맛은 22개의 포심, 44개의 투심을 던졌는데 패스트볼을 앞세워 씹어먹는 모습은 처음 본 것 같다. 상대 Anderson도 6이 2실점으로 버텼으나 어디까지나 비폭력 무저항을 표방하는 우리의 간디널스 타선 덕분. 홈에서의 좋은 스플릿도 씨맛의 더 좋은 원정 스플릿에 미치지 못한다. 특유의 늪야구로 몰고 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경기로 가능하면 두 경기를 잡고 Kershaw - Greinke를 만났으면 좋겠다.


Kershaw vs Cardinals at Dodger Stadium

  2014 - 7이닝 5H 0ER 2BB/13K

  2013 - 7이닝 7H 4ER 3BB/5K

  2012 - 9이닝 6H 0ER 0BB/4K

  2011 - 4.2이닝 6H 5ER 5BB/5K

  2010 - 7이닝 4H 3ER 2BB/10K

  2009 - 3.2이닝 5H 2ER 4BB/5K

  2008 - 6이닝 5H 2ER 1BB/7K


Kershaw의 데뷔전 상대가 카즈였다는 걸 기억하시는지? 그것 참 인연은 인연이다. 어쨌거나 위의 게임로그가 재밌다. 짝수해엔 최소 중박 혹은 도미넌스, 홀수해엔 QS 없이 역관광. 올해는 홀수해이므로 천리와 오행이 우리에게 있다. 마침 Kershaw가 피홈런으로 고생하고 있는 만큼 법력이 행해지기 좋은 타이밍. 야디와 코를 필두로 한 순백의 똑딱이들이 북서풍을 타면 크게 길할 수다.


7.2이닝 폭풍 셧아웃을 달성한 Lynn에게 리포터가 물었다. '회가 거듭될수록 상대가 못 치던데 비결이 뭐임?' '그 븅들은 결국 내가 다른 공을 던질 거라 생각했겠지. 하지만 결국 원피치에 관광당하니까 빡쳐서 그랬을 걸?' Greinke도 입만 열면 괴짜지만 그라운드에선 대단히 세련된 선수다. 반면 우리의 Lynn은 언행이 일치하는 진짜 바보다. 이 경기는 재밌을 것 같다.



Watch This!


  -Mark Reynolds : 투타 매치업을 찾아보면 Reynolds의 상대 성적이 늘 상위권에 있곤 하다. 그런데 Dodgers를 상대론 호구도 이런 호구가 없다. Anderson에게만 2타수 1안타일 뿐 Greinke와 Frias를 상대로는 각각 4타수 무안타, Kershaw에겐 13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닥주전으로 나오는 1루수가 이런 식이면 늪야구든 병림픽이든 게임이 답답해질 수밖에 없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최소 3경기는 선발 출장이 확실하므로 좀 더 생산력을 보여주기 바란다.


미제 돼지의 부상 이후 레풍기의 성적은 25PA 6H 3RBI 2BB/4K로 슬래쉬라인은 .261 .320 .261. 정말 이 팀의 타격 철학은 대단하다. 빅리그 통틀어 가장 확실한 공갈포마저 카즈에 오니 귀신 같이 똑딱질이다. 현재 페이스론 연속 20홈런 기록이 7년에서 끝날 게 확실하다. 지난 3년 간 .213을 친 타자의 타율을 5푼이나 끌어올린 것도 대단하지만 커리어 .225 ISO를 시즌 .126 ISO로 끌어내린 것이야말로 놀라울 따름. 한때는 구단 철학이 영향을 미치면 얼마나 미치겠냐고 생각했지만 이런 사례를 볼 때마다 그 위력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컨택 일변도의 철학을 강요하며 Mabry를 타코에 앉혀두고 있는 한 앞으로도 20홈런 타자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일 것이다.



Worth Noting


  -Wacha는 플레이오프와 정규시즌 모두 홈에서만 Dodgers를 상대햇다. 이번이 Dodger Stadium 데뷔.

  -Dodgers는 홈 21승 7패로 22승 7패의 카즈와 함께 홈깡패 투탑이다.



Posted by jdz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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