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rell Jenkins'에 해당되는 글 21건

  1. 2014.11.18 Cardinals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현황 (2014.11.18) 50
  2. 2014.02.12 Gary Larocque 인터뷰 등 겨울 마이너 소식 모듬 16
  3. 2014.01.04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2014 Cardinals TOP 20 유망주 리스트: 16위-20위 21
  4. 2013.11.20 2013 Season Recap(5): Peoria Chiefs (Single A) 24
  5. 2013.08.12 Cardinals Farm Report 11
  6. 2013.02.02 Cardinals 유망주 리스트: Baseball Prospect TOP 10 by Jason Parks 5
  7. 2012.12.22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2013 Cardinals TOP 20 유망주 리스트: 6-10위 15
  8. 2012.03.06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Marc Hulet(Fangraphs) TOP 15
  9. 2012.02.22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Seedling to Stars TOP 25 37
  10. 2012.02.10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Keith Law TOP 10 7
  11. 2012.01.15 2012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 Future Redbirds TOP 20
  12. 2011.12.26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2012 Cardinals TOP 20 유망주 리스트: 5, 4, 3위 13
  13. 2011.11.15 2011 Season Recap: Johnson City Cardinals (Rookie adv.) 2
  14. 2011.10.20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 John Sickels TOP 20 6
  15. 2011.07.15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TOP 20 Cardinals 유망주 중간점검 3
  16. 2011.01.24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 Kevin Goldstein(Baseball Prospectus) TOP 11+9
  17. 2011.01.19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 Baseball America TOP 10 11
  18. 2010.12.31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2011 Cardinals 유망주 TOP 20(4) : 1-5위 14
  19. 2010.12.15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 Marc Hulet(Fangraphs) TOP 10 2
  20. 2010.12.14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 : John Sickels TOP 20 2
  21. 2010.10.28 2010 Cardinals Farm System 정리 : Johnson City Cardinals(R) 2

간밤에 Miller, Jenkins를 Heyward, Walden과 맞바꾸는 블록버스터 딜이 있었다.

이를 반영하여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현황을 업데이트 해 보았다.


(클릭-->확대)


일단 로테이션의 빈자리는 마곤이가 메꾸는 것으로 가정했다. 불펜에는 좌완이 너무 많고 로테이션에는 좌완이 없으니 외부 수혈이 없으면 이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Bourjos와 좌완영감을 팔아서 적당한 4-5선발감을 물어올 수도 있다.



이 트레이드는 여러모로 11년 전의 Drew, Marrero <--> Wainwright, Marquis, King 딜을 떠올리게 한다. 두 구단이 서로 필요한 부분을 정확히 메꿔주는 거래를 했으므로, Win-Win 트레이드라고 본다.


Heyward는 메이저리그 풀타임 5년 동안 117 wRC+의 준수한 타격에 탁월한 수비력과 주루능력까지 겸비한 선수이고, 무엇보다도 나이가 25세에 불과하다. 우익수 자리에 Grichuk/Piscotty/Bourjos를 돌려 기용하면 1~2 WAR 정도가 고작이라고 생각되므로, 이 무브는 최소 3-4승의 업그레이드 효과가 있다. 여기에 J-Hey가 FA로이드의 영향으로 타격 포텐을 터뜨리는 날에는, 2004년 Drew 급(8.9 WAR)의 임팩트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Walden 역시 Neshek의 빈자리를 효과적으로 메꿔줄 것으로 본다.


Miller는 세컨더리 피치가 부실하다는 단점을 해결하기 힘들어 보이기 때문에, Waino만큼 대박이 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시즌 하반기에 보여준 것처럼 적당한 선에서 볼질을 억제할 수 있다면, 준수한 3선발로 향후 수 년간 좋은 활약을 해 줄 것이다. 메이저에서 2년 보내는 동안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한 느낌이었으니, 새로운 환경에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Jenkins는 이번 AFL에서 간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96마일의 공을 뿌리며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끌었는데, 마치 주가가 일시 반등했을 때 손절매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워낙 부상이력도 많고, 로또에 가까운 녀석인데, 어쨌든 재능이 있는 것은 확실하니 가서 잘 되길 바란다. 어차피 여기 있어봐야 이런 스타일의 투수 유망주는 잘 못키우는 구단이고, 앞뒤로 투수 유망주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으니 이런 기회에 소속을 바꾸는 게 선수 본인에게도 나을 것이다. 이렇게 둘을 보내고 나니 Craig/Kelly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Miller와 Jenkins는 드랩 때부터 꼽히던 블루칩 유망주로서, 우리가 수도 없이 까기도 하고 칭찬도 했던 애증의 이름들이 아닌가...



이제 Mo가 Heyward를 장기계약으로 묶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인데, 그냥 1년 잘 뛰고 나서 픽 주고 떠나도 후회할 것은 없는 딜이고, 장기계약은 보너스라고 봐야 할 것이다. 과연 Heyward를 잡으려면 얼마나 돈을 풀어야 할까? 최근의 초대형 계약 사례들을 보면, Heyward와 계약시 맷잉여의 구단 최고규모 계약 기록(7yr/120M)은 아주 가볍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6세의 나이로 완전히 전성기인데다, 최근 Russell Martin의 계약에서 보듯 선수 계약에 있어서 홈런, 타점 같은 것만 따지는 구닥다리 계산법은 이제 구시대의 유물이 된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수비와 주루가 모두 되는데다 컨택이 우수하고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파워 포텐셜을 갖춘 Heyward는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다.


다음은 MLB에서 최근 10년간 체결된 가장 큰 규모의 계약들이다.

계약 첫 시즌에 이 선수들이 몇 살이었는지도 눈여겨 보시기 바란다.


1. Giancarlo Stanton, 13yr/325M (2015-27, 계약 첫 시즌 개막일 기준 25세)

2. Alex Rodriguez, 10yr/275M (2008-17, 32세)

3. Miguel Cabrera, 8yr/248M (2016-23, 32세)

4. Albert Pujols, 10yr/240M (2012-21, 32세)

5. Robinson Cano, 10yr/240M (2014-23, 31세)

6. Joey Votto, 10yr/225M (2014-23, 31세)

7. Clayton Kershaw, 7yr/215M (2014-20, 26세)

8. Prince Fielder, 9yr/214M (2012-20, 27세)

9. Joe Mauer, 8yr/184M (2011-18, 27세)

10. Mark Teixeira, 8yr/180M (2009-16, 28세)

10. Justin Verlander, 7yr/180M (2013-19, 30세)

12. Felix Hernandez, 7yr/175M (2013-19, 26세)

13. Buster Posey, 8yr/167M (2013-21, 26세)

14. CC Sabathia, 7yr/161M (2009-15, 28세)

15. Matt Kemp, 8yr/160M (2012-19, 27세)


이 계약들은 물론 동일한 조건에서 체결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Buster Posey는 나이를 감안하면 무척 저렴해 보이지만, 사실은 연봉조정 1년차 때의 딜이므로, 3년의 연봉조정 디스카운트를 감안한 계약인 것이다.


26세라는 나이와 그에 따른 업사이드, 아직 다 드러내지 못한 엄청난 포텐셜, 폭망 가능성이 낮은 고른 스킬셋, 점점 폭등하고 있는 FA 시세(구단들의 수입은 늘었는데 드래프트와 인터내셔널 마켓에서의 지출 규제로 돈 쓸 곳이 없으니 FA시장에 돈이 계속 몰리는 게 당연하다. 애초에 이번 CBA가 의도한 것이 이거 아니었던가?)를 감안하면, Heyward 측은 내심 King Felix가 받은 7yr/175M  이상을 기대하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Poll을 띄워 본다.


Heyward가 내년에 Steamer의 예측대로 타석에서 127 wRC+를 해 주고(대략 올해 Adrian Gonzalez 급 공격 스탯이다), 수비와 주루에서 늘 하던 대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고 가정할 때, 과연 Heyward와의 연장 계약은 어느 정도의 규모가 적정선일까?



Jason Heyward와의 연장계약은 어느 정도의 규모가 되어야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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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조금 늦은 Farm Director LaRocque 인터뷰와 winter warm up 이후 1-2주 사이 쏟아진 몇몇 마이너 녀석들의 신선한 인터뷰입니다. 저번 포스팅서부터 어째 인터뷰만 줄창 올리는군요, 허허.


1. Gary LaRocque 인터뷰

사실 별거 없습니다. 제가 WWU에 참가하지 않는 한 그가 평가하고 질답에 응했다던 2013 Player Development Review에 대한 상세 자료는 넷상에선 구할 방도가 없는지라... 알려진 부분들만 한번 쓱 보겠습니다.

거의 원론적인 이야기가 전부여서 별로 재미가 없어요.

정리하면서 Doovy님의 Ankiel 포스팅 이후 마지막 부분을 다시 읽어보니 살짝 씁쓸합니다.


2013 recap을 해보자: Memphis에서 무려 19명의 선수들이 빅리그로 올라갔다. 이에 따른 연쇄작용으로 54명의 선수들이 (풀시즌 4개 클럽으로) 승격했고. 분명 많은 선수들이 higher level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웠을 것이다. (작년처럼 뜻하지 않은 많은 승격에 비교적 잘 대응한 것 처럼) 올해도 잘 준비되었으면 한다. 

클럽은 늘 winning environemnt, 정확히 마이너에서의 플레이오프 경험을 높이 사오고 있는데?: 맞다. 안타깝게도 4개의 풀시즌 클럽 모두 플옵 진출에 실패했다. A-, short season State College는 플옵 진출에 성공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며 챔피언쉽 타이틀을 아쉽게 놓쳤지. 하지만 많은 승격들을 감안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많은 선수들이 승격했다면 그 과정에서 learning curve가 생기는 것도 이해해야 하고. 다시 말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다음 레벨에서 무엇을 준비하고 뭘 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을 것이다.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 감독들과 스탶들, 그리고 선수들 모두가 끝까지 경쟁하려 했다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좀 더 많은 팀들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것이다. 물론 무엇보다 가장 큰 포인트는 도합 19명의 선수들이 빅리그로 승격했다는 것이고, 이들이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 아닐까.

35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instructional camp에 대해 설명해달라: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Dominican Academy 소속의 많은 어린 선수들에게 특히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그들 모두 미국 땅에 첫 발을 디디고 많은 새로운 것들을 경험했다. 캠프에서 position 전환이나 mechanic 변경 같은 많은 변화들이 일어났다.

정확히 Voit는 포수에서 1루수로, 인민의 벽은 유격수에서 외야수로, Kelly는 3루에서 포수로 옮겼다, 이들의 transition 과정은 어떻게 진행중인가?: 처음 포지션 변경을 시도한 instructional camp에서 겨울 (개인훈련)에 이르기까지, 순조롭다. (스캠에서도) 계획대로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Winter league에 뛴 선수들에 대해: 모두에게 productive experience가 되었을 것이다. 특히 투수들의 경우 (발전 여부를 떠나) 얼마나 많은 이닝을 던질 것인가 주의깊게 살펴졌다. International Director, Moises Rodriguez가 가까이서 밀착해 관리했다. 우리가 미리 정한 inning limit에 도달하면, 소속팀에 shut down을 요청했고, 이 역시 미리 이야기가 된 지라 갈등은 없었다. 또한 정규시즌 이닝소화가 부족했던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아, 아이러니 하지만 우린 이러한 상황에도 소속팀이 2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면 참가하길 장려했다. 플레이오프 경험은 (그 무대가 어디든) 정말 좋은 경험이니까. 

(실제로 주워온 선수지만 Angel Castro는 레귤러 시즌 48.2이닝을 소화했는데 플레이오프까지 뛰며 22.2이닝을 더 던져 겨울내 무려 71.1이닝을 던졌습니다. 작년 PCL서 116.1이닝을 던졌으니 도합 187.2이닝을 던진 셈이지요.)

Angel Castro 등의 영입과 depth, Mike Shildt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시덥잖은 이야기고 여러번 나온 말들인지라 건너 뜁니다.

Rule 5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Jesus Ustariz는 젊은(93년생) 선수로, 1루수로 스캠에 참가하게 될 것이다. 그를 지켜본 이들이 매력적인 스윙을 갖췄다 평했다. 유격수 Greg Miclat은 depth를 더해줄 선수다. Jake Lemmerman을 Padres가 데려가면서 팀은 그를 대신할 depth player가 필요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Randal Grichuk은?: AAA에서 뛰게 될 기회를 잡게 될 것이다. 역시 팀의 depth를 더해줄 것이고, 그가 가진 훌륭한 tool이 팀에 어떤 식으로 도움을 줄지 기대된다.

최근 claim 건 Rafael Ortega는?: AA, 또는 AAA에서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아직 AA에서 자신을 증명할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다는 말에 동의한다. 또한 AA에 있는 선수들에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빅리그에 올라가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여부라 생각한다. 작년 AA에 있던 선수들 중 5명이 최종적으로 빅리그 로스터에 올라 팀에 힘이 되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할 수 있을 것. 따라서 Ortega가 이미 빅리그를 경험해봤다는 걸 우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Rzep 대가로 얻어온 Juan Herrera는?: instinctive SS, good hands, nice arm, good defensel... 빠다질은 꾸준히 발전중이다. 이렇게 어린 선수들은 offense에서 공헌하기 위해 2-3년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적어도 이미 solid한 defensive player 임은 확실하다.

DH 룰이 적용될 상황들에서, 많은 아웃필더 중 하나 DH 넣어서 플레잉타임 보장해줄 생각이 있나?: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STEF(Spring Training Early Program)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해 달라: 알다시피 24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특히 투수들의 경우 흥미로운데, 이들은 빅리그 스탶들과 선수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불펜피칭을 한다. Mike Matheny와 그의 스탶들은 불펜피칭, 실전, 또 빅리그 선수들이 연습을 마친 뒤 그 경기장에서 연습하기 위해 몰려든 선수들을 지켜보는 것 등을 통해 이들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 어린 선수들 입장에선, 그들의 이름을 빅리그 스탶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고, 빅리그 선수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이런저런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빠른 적응을 통해 훨씬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캠프를 보낼 수 있겠지. 이 얼마나 소중한 기회인가. 

알려지지 않았던 Cardinal Core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는가?: 2년 전 창설된 프로그램이다. 마이너 클럽당 2-3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전체적으로 15-20명 정도? 그들의 앞에 당면한 과제들을 해쳐나갈 길 부터, 빅리그에 도달하기 까지, 또 도달한 이후 다뤄야 할 많은 것들을 좀 더 바르고, 빠르고, 정확하게 받아들이고 이겨낼 수 있도록 주로 character building에 초점을 두고 가르친다. 꼭 야구에 관련된 것만 다루지 않는다. self-awareness나 inner confidence같은 부분들을 중요하게 다루는데 이런 것들은 꼭 야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볼 순 없을테니. 선수들마다 이수받는 기간이 다르다, 누구는 더 길고, 누구는 더 짧고. 참가한 선수들 모두 이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특별히 야구 이외의 것들에 대해 다루는데 신경쓰는 이유라도 있나?: 우린 선수들에 대해 강한 책임감을 지닌다. (사회에 첫 발을 딛는) 그들에게 life skill을 가르쳐야 할 의무가 있다. 통계적으로 90%가 넘는 마이너리거들은 빅리그에 승격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선수들이 꼭 언젠가 빅리그서 활약하게 되지 못하더라도) 그들을 팀에 입단할 때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것들이 꼭 야구와 관련되어야 할 필요는 없지 않나. 그렇다고 아주 동 떨어진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우린 더 좋은 팀메이트로 거듭나는 법 등에 대해 강조하는데, 이는 빅리그 팀에 도달하기 위해, 또 도달해서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지는 가치 아니겠는가.



2. Rob Kaminsky 인터뷰

"올 겨울 (레퍼토리를 완성시켜 줄) changeup을 마스터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mechanic도 좀 더 효율적이기 위해 손보고 있죠."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좋은 모습 보여서 팀이 제게 Peoria(A레벨/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에 들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팀은 저에 대해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저에게 만족하는 한, 전 행복할꺼구요."


changeup 연습이야 뭐 당연한거고, 한껏 주목받았던 그 mechanic을 어떤 식으로 손보고 있는지 사뭇 궁금하네요.


http://mlb.mlb.com/news/article/stl/chasing-lofty-goals-cardinals-phenom-rob-kaminsky-up-to-the-task?ymd=20140127&content_id=67183288&vkey=news_stl

더해서 공홈에서도 인터뷰를 하나 실었더군요. 이제는 지겨우시겠지만, 다시 한번 Kaminsky의 야덕후 기질과 성숙함에 대해 다루는 기사입니다. 실력은 근접하기 힘들겠지만 attitude 하나는 이미 Waino 뺨 치는 수준입니다. 머리도 좋다 들었는데 꼭 야구가 아니었어도 뭘 해도 평타 이상은 쳤을 것 같아요.

그나저나 왜 저는 이 추남 좌투수의 "I ran into some tough outings, but you just bounce back. You really have to have a short memory in baseball and make adjustments." 란 멘트를 읽으면서 또다시 Ankiel 생각이 날까요...



3. Zach Petrick 인터뷰

이 인터뷰는 조금 깁니다. 대부분 이미 다루었던 내용들이지만 당사자가 직접 겪고 느낀 것들을 술술 털어놓는지라 좀 더 세밀하게 Petrick의 1년을 돌이켜 볼 수 있네요.


"선발 전환 후 팀은 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해줬어요. 처음 전환 후 몇경기선 철저히 4-5이닝만 던지게 했구요. 팀은 선수들의 몸상태를 건강하게 유지시키고 성공을 위해 거쳐야 할 올바른 spot에 배치하는 일에 정말 능한 것 같습니다."

"Springfield에서의 부진은, 제 생각엔, high level의 벽이나 role change 때문이라기 보단, 피로가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전 단 한번도 한 시즌에 90이닝 이상 던져본 적이 없어요. 제가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던 시기는 90이닝 후반, 100이닝에 접어들 무렵이었죠. 몸이 지치기 시작하면, 종종 예전과는 다른 것들을 생각하기 시작하고, 이에 따라 mental에 여러가지 (부정적인) 변화가 생깁니다. 전 제 리듬을 잃었고, 마운드 위에서 너무 많은 것들을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레벨을 올라갈 수록 타자들의 수준은 높아졌고, 특히 확실히 가다듬어진 타자들이 많아지더군요."

"특히 Ace Adams(Palm Beach 투수코치)와 대화를 나누면서 몇가지 수정을 가했습니다. 거기까지 가면서, 전 단순히 fastball command 하나 만으로도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었어요. 전 제가 던지고 싶은 어느곳에든 fastball을 던질 수 있었으니까요. 여전히 전 offspeed 구질들을 좀 더 가다듬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PB에서 changeup을 발전시켰는데, 정확히 말해 changeup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지요. 아웃사이드 코너에 살짝 빠지는 fastball로 타자들을 상대한 뒤, 이어서 zone에 꼳히는 changeup을 던지는 수는 상당히 괜찮은 방법이었거든요."

"Cardinals 입단 후 코치들은 제게 curve에 대해 다시 가르쳐줬죠. 그러니까, professional curveball이라 표현하면 되려나요? 대학시절 제 curve는 loopy하고, 또 아주 slow했어요. 솔직히 제 fastball과 잘 융화되지 못했죠... 하지만 지금 제 curve는 아주 sharp합니다."

"전 changeup에 대한 감도 점차 잡아가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때 좀 던지긴 했지만, 그당시엔, 음, 좀 웃기지만, 제가 뭘 던지고 있는진 알고 있었는데, 그냥 그게 전부였거든요. 말 그대로 '그냥' 던진거죠, 별다른 생각 없이, 그냥. 그리고 대학진학 후엔 changeup을 던질 필요가 없었습니다. 대부분 fastball-curve, two pitch로 타자들을 상대했죠. 네, PB에 다다르기 전까지 전 changeup을 발전시킬 기회가 없었어요."


2달 가량 Petrick을 지켜본 Mike Shidlt는 Petrick이 AA에 올라오며 부진할 것을 예상했었다고 합니다. 그가 말하길,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Petrick이 자기 자신을 컨트롤한 방법에 대해 전 정말로 기쁩니다. 힘들었을 꺼에요. 하지만 투수가 난타당하기 시작하며 여러가지 도전에 부딪혔을 때, 거기서 자기 자신에 대해 확실히 깨닫고 배울 수 있는 길이 생깁니다. Zach은 그런 도전들을 충격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된 단단한 선수였고, 실제로 잘 받아들였습니다. 전 이런 Zach의 approach가 그를 한단계 더 발전시키고 앞으로 전진시키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전체 마이너를 통틀어) 2012년에 입단한 선수들 중에서 AA까지 도달한 선수들은 몇 없습니다. Petrick은 그 중 한명이에요. Petrick은 좋은 fastball command를 갖췄고, changeup도 (배우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음에도) 훌륭하죠. 여전히 발전시켜야 할 부분들이 남아있습니다만... 다시 한번, 그가 이렇게나 빨리 AA에 도달한 것을 우리는 과소평가 해선 안됩니다."

Rob Kaminsky, North’s Jersey’s favorite left-hander, is getting ready to leave for his first professional spring training with the St. Louis Cardinals. The former St. Joseph star has, for the most part, been enjoying a leisurely winter, taking in some local high school sporting events and working out with some of his former teammates.

But Kaminsky also has been working at his craft, throwing regularly while trying to perfect a change-up that will round out his pitching arsenal and perhaps help speed his rise to the major leagues.

"I’ve also been working on my mechanics," Kaminsky said. "My mechanics can always get better."

There are a lot of great expectations surrounding his future, but Kaminsky seems to be handling it with the same poise and maturity that he handled the hype that surrounded his senior season at St. Joseph. That even keel that carried him through last spring still is one of his major assets.

Kaminsky pitched in eight games in the Gulf Coast League last summer, starting five times. He was 0-3, allowing 23 hits, nine walks and nine earned runs while striking out 28 in 22 innings with a 3.68 ERA.

But don’t judge his debut by the numbers. A little fatigue set in by the end of the summer, but he was throwing the ball well and learning a lot about what it takes to be a professional pitcher.

- See more at: http://www.northjersey.com/sports/242165531_MLB__Rob_Kaminsky_has_eyes_on_spring_training.html#sthash.5kVRWhfs.dpuf



Kevin Siegrist의 말

"저는 지난 2년간 빅리그 스프링 캠프에 참가했습니다만, 그보다는 저와 마이너 생활을 함께했던 많은 선수들이 빅리그서도 함께 했다는 점이 제겐 정말로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젊은 선수들끼리 어울리고 또 서로를 의지할 수 있었어요. 우린 하나의 큰 가족과도 같습니다."

이건 뭐 중요한건 아닌데 Mo와 프런트가 그렇게 강조하는 패밀리, 유대의식을 선수가 직접 이야기하는건 처음봐서 그냥 가져왔습니다. 그러고보니 1기인 Craig, DD, Jay, Freese 중 내년엔 Craig만 남겠네요.



4. Eric Fornataro 인터뷰

"많은 젊은 선수들이 그들의 이름을 (사람들에게) 인식시키고 있다는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매년 스캠에선 (누가 더 유명한가를 떠나) 공정한 경쟁이 일어나죠. 저희 팀엔 참 좋은 영건들이 많아요. (때문에) 만약 제가 빅리그 로스터에 들지 못하고 AAA서 다시 시즌을 시작한다 해도, 제가 건강하기만 하다면야, 전 괜찮습니다."

"팀동료들이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보는건 분명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정말 솔직하게, 모든 것을 좋게만 받아들일 수는 없었죠."

"5 월 짧게 DL을 다녀온 뒤 계속되는 통증을 무시해서는 안되는 거였어요. 빅리그 팀 투수들이 부상으로 DL에 오르고 마이너 리거들을 콜업하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결국 전 제 자신을 곤경에 빠뜨리고 말았죠. 제가 부상을 입었을 때 전 제 실력대로 던질 수 없었으니까요. 계속 공을 던지려 했던 제 잘못이죠. 커리어를 통틀어 단 한번도 DL에 등재된 적이 없었습니다. DL을 피하기 위해 (바보처럼) 계속 노력했죠."

"꼭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고 싶진 않습니다. 전 빅리그서 공헌했던 투수들의 스터프를 잘 알고 있고, 제가 그들에게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따라서 저 역시 빅리그에 그리 멀지 않다고 할 수 있겠죠. 그저, 음, 타이밍이 좋지 않았달까요."

"누구든 얼마든지 빠르게 다시 궤도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제작년 저는 AA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고, 때문에 저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꺼에요."



5. 다시 한번 부활을 꿈꾸는 Jordan Swagerty와 Tyrell Jenkins

http://jordanswagerty.mlblogs.com/2014/01/28/healthy-and-ready-to-go/

"It has been a day or two (4 months) since I’ve updated ya’ll on what’s been going on over the off-season! First things first, I feel healthy!  It has been a long time since I could say that. It feels great to be throwing, letting it loose, and having the relief of knowing my arm is going to feel good doing what it’s supposed to do. I am anticipating the countdown for camp to start!"

"This off season I have been extremely dedicated to working out hard to make sure I am in baseball shape for camp. What is being in baseball shape? I can tell you, it’s not beach workouts, no heavy bicep and chest workouts. It is just the core muscles that will keep you healthy for an entire season; core, legs, and shoulders. It has been fun watching my body progress into what it needs to be able to get that uniform back on and get back on the field to start going at hitters again."

아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Swagerty 이녀석 종종 블로그에 글 올리는데요. 예, 마침내 건강하댑니다. 이제 완전히, 답이 안나올 정도로 망가졌던 제구를 다시 찾아야 할 시간입니다.


2월 5일

2nd day of mound catch today! Arm felt great, even had some zip behind it. Excited for the future.

Jenkins 녀석도 공 던지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had some zip이라... 수술 상태 좋은거 같죠. 작년 8월 수술 이후 6-8개월 재활기간이 예상됬는데, 운동신경이 워낙 탄탄한 놈이라 회복력도 빠른건가 예상보다 이른 2월 부터 공 던지기 시작하네요. 재수 좋으면 개막전부터 PB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때나마 top100 언저리에서 놀던 이 두 선수에겐 정말 무엇보다 소중할 2014년이죠, 올해마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면 미래는 없습니다.



6. 뜨거워지는 Alex Reyes

요새 Reyes에 대해서 조명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http://www.fangraphs.com/fantasy/alex-reyes-the-best-pitching-prospect-youve-never-heard-of/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으니 핵심들만 한번 쓱 보세요, 움짤들도 있고 볼만한 분석입니다.

BP 101 prospects list에 Reyes를 98위로 올린 Jason Parks 역시 2개의 70 potential pitches와 60 changeup을 가진 very legit #2 ceiling으로 꼽았습니다. Parks는 이후에도 여름 즈음에 그를 98위에 랭킹시킨 것은 멍청한 판단으로 비춰질 것이라며 감히 top 50 talent라 다시 한번 크게 칭찬했구요.

Parks는 또한 Wong을 Billy Hamilton과 함게 NL ROY 후보로, Taveras의 ceiling을 .315/.380/.550 with 30+ HR stat line으로 평가했으며, 카즈 팜내 슬리퍼 2명으로 2013 드랩 7라운더 SS Chris Rivera와 38라운더 RHP Blake McKnight를 꼽았습니다.


추가로 2013 international signing들은 아직까지 CMART나 Reyes처럼 1M에 가까운 계약금을 지불한 대어가 없습니다. 하지만 카디널스는 여전히 1.2-3M 가량의 international signing bonus money를 남겨두고 있기에 좋은 자원이 발견된다면 돈을 쓸 수는 있는 상황이구요. 2-3달 동안 그마만큼 높이 평가하는 꼬맹이를 찾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7. 여기까지고, 우연히 접하게 된 BA TOP 30 List로 마치겠습니다.

1. Oscar Taveras
2. Carlos Martinez
3. Kolten Wong
4. Stephen Piscotty
5. Marco Gonzales
6. Tim Cooney
7. Alex Reyes
8. Jason Ramsey
9. Rob Kaminsky
10. Randal Grichuk (Kelly를 밀어냈군요)
11. Carson Kelly
12. Charlie Tilson
13. Patrick Wisdom (저희 리스트보다 Wisdom에 대한 평가가 후하군요)
14. Greg Garcia
15. Zach Petrick
16. Mike O'Neill
17. Tyrell Jenkins
18. Peoples-Walls
19. Oscar Mercado
20. Juan Herrera
21. Keith Butler (흠)
22. Lee Stoppelman
23. Tommy Pham (BA 답습니다)
24. C.J. McElroy (흠)
25. Edmundo Sosa
26. Boone Whiting
27. John Gast
28. Steve Bean
29. Jacob Wilson
30. Xavier Scruggs
31. Jordan Swagerty


아차, 진짜 마지막으로, 2014 Caribbean Series에 60명이 넘는 scout들이 몰려들었다는데요. 우리쪽에서는 international director Moises Rodriguez와 또 한명의 scout가 참석했다고 합니다. Moises는 특히 정보를 모으기 힘들었던 쿠바 선수들에 대해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밝혔으며, 특히 두 선수, 얼마 전 MLB에서 뛰고 싶은 열망을 드러낸 3B/2B Yuliesky Gourriel과 OF Alfredo Despaigne이 큰 주목을 받았다고 얘기했구요. 우리쪽에서 이 두선수나 다른 이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Caribbean Series는 30개 팀 모두 scout들을 보내는 대회입니다만, 저번 강정호건도 그렇고 어지간한 쿠바 선수들과 대어급 한/일 선수들은 가리지 않고 다 꾸준히 자료를 모으고 있는 것 같네요.

Kantz, Slater, Rodriguez 모두 관심을 인정했던 Aledmys Diaz도 약 1주일 뒤(2.19) 부터 사인 가능합니다.

Posted by skip55
:

너무 오래 기다리느라 다들 지루하셨을 것 같은데, 드디어 유망주 리스트를 포스팅하게 되었다.

코멘트 순서는 개인 순위 높은 순서이며, 순위가 같은 경우는 그냥 랜덤으로 하였다.


선수 이름에 Fangraphs의 선수 페이지를 링크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20. Tyrell Jenkins (RHSP)

DOB: 1992/07/20,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1-서플라운드 지명(전체 50위), 계약금 $1.3M

2013 Teams: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NR, lecter NR, skip 19위, yuhars 19위, 주인장 19위

Pre-2013 Ranking: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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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깨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아예 이번엔 8월 초 재활만 6-8개월 걸리는 lat muscle repair surgery까지 받아버리며 마이너리그 개막전에 맞춰 복귀할 수 있을지 조차 불확실하다. 그나마 RTC나 labrum이 아니라는데 안심해야 되는건가. 이걸 쓰기 위해 뒤적거리다 스캠서 레이더건에 95-6mph 찍고(막상 시즌 들어가선 92-94mph에 그쳤다지만, 아무튼), 한층 나아진 two seam과 curve를 선보였단 리포트를 뒤늦게 찾았는데, 하, 그럼 뭐하나.


내년이 입단 4년차로, 다음시즌마저 부상 또는 부진으로 허비하면 그땐 정말 답이 없다. 특출난 툴을 갖췄다고 평생 끼고돌며 기회를 줄 구단은 어디에도 없다. 확실히 재활해서 내년만큼은 욕을 먹던 칭찬을 먹던 경기는 꼬박 나와주기를. 유망주로서 일말의 기대라도 품을 마지막 1년이다.


여담이지만 한달에 한번 정도 날잡아 꼬꼬마들 트위터를 쓱 돌아보는데, 젠킨스는 모든 선수들 중 트위터 사용량이 가장 많아 보인다. 그것도 다른 선수들과 달리 99% 뻘소리. 사실 트위터를 하던 뭘 하던 상관할 바 아니지만, 괜히 허구헌날 뻗어대고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놈이 줄창 좋다고 자빠져 있으니 좋은 감정을 가질래야 가질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한번 밉보이기 시작하니 별게 다 트집인건가.

잘, 좀, 해라, 좀.


(yuhars)

운동능력 만으로도 매년 탑10안에 들다가 결국 부상과 부진으로 무너진 Jenkins는 2014년에 반등이 없는 이상 더 이상 유망주 지휘를 유지하지 못할 위치까지 떨어지게 되었다.


이렇게 가치가 폭락한 Jenkins를 리스트에 올린 이유는 바로 아직은 92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와 운동능력 만큼은 여전히 카디널스 조직을 통틀어 최고급이라는 것이다. 즉 부상은 있지만 포텐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며, 이런 스타일의 유망주는 부상으로 신음하다가도 어느 순간 반등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기도 하다. 물론 부상 부위가 어깨와 같은 투수로선 치명적인 부위라는 것과 2년 연속으로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불길한 징조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상을 안고서도 Jenkins의 포텐 만큼은 여전히 카디널스 마이너 투수 유망주를 통틀어서도 손에 꼽히는 수준인 것 또한 사실이다.


아마 2014시즌은 Jenkins가 다시 유망주로 비상하느냐 아니면 망해버린 툴가이 계보에 이름을 올리느냐를 결정지을 중대한 시즌이 될 것이다. 만약 Jenkins가 2014년에 부상을 딛고 일어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시 유망주 지위를 회복 할 수 있을 것이며, 개인적인 생각하건데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 순간이 바로 Jenkins를 팔 마지막 기회이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주인장)

나는 아주 옛날부터 이녀석을 빨리 팔아먹자고 노래를 부른 것 같은데,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다. 부상과 부진으로 2년을 날리고 나니 유망주로서의 가치는 거의 바닥을 치기 직전이다. 그나마 아직 툴이 있으니 19위에 올려 보았다. 우리가 이녀석을 잘 가르쳐서 툴을 발현시켜 메이저에서 써먹을 것이라고는 좀처럼 기대가 되지 않지만, 적어도 스스로 한 시즌 정도 반짝하여 상품가치를 일시적으로나마 높여 줄 수는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는 “잘놈잘”이 맞다고 생각한다. 뜬금없이 35라운더가 터질 확률보다는 Jenkins가 터질 확률이 더 높은 것이다. 그게 비록 일시적인 반짝, one-hit wonder 더라도 말이다.


내년이 바로 그런 해가 되길 바란다. 그렇게 반짝 하고, 내년 오프시즌에는 Mo가 잘 활용할 수 있기를. 어차피 이녀석이 잘 커준다고 해도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도 별로 없다.


하여간 아끼면 똥 된다.



19. Mike O’Neill (OF)

DOB: 1988/02/12,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31라운드 지명

2013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NR, lecter 15위, skip NR, yuhars 15위, 주인장 17위

Pre-2013 Ranking: 2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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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Review: OBP .424. 전형적인 O'Neill의 시즌이어서 크게 할 말이 없다. 공 보면서 볼넷 얻고 똑딱질 하고 삼진 먹으면 자책하고 -_- 다만 유망주로서의 위상은 1년 전과 비교해서 몰라보게 달라졌다. Fangraphs의 fringe 5 시리즈에 연이어 이름을 올리고, 기타 유수의 유망주 사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국구로 이름을 알렸다. 모두가 기대하는 CF 수비는 몇 경기 나오지도 않았으니 아마 팀에서 포기한 듯?


- Issue: 나는 유망주는 방망이가 괜찮으면 포지션은 어디든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메이저에서의 기회는 결국 타격 실력이 결정하는 것이고, 포지션 빨로 올라와 봐야 오래 버티지도 못한다. O'Neill이 지금 당장 올라와서 풀타임을 뛰면 wOBA .320 정도는 찍어준다고 보는데, 올해 시즌 250 타석 기준으로 좌익수 wOBA .320이 딱 30위였다(Alejandro De Aza). 즉, 타격 실력만으로 적어도 30개의 LF 자리 중에서 가까스로 한 자리 차지할 능력은 있는 것이다.


오히려 그래서 더 좋지 않은 건 CF 수비가 안 된다는 것보다, Memphis에서의 성적 하락이다. Sample size가 작고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지만, Springfield에서 Memphis로 이동하면서 안 좋은 방향으로 수치가 이동했다(K%: 6.0->8.3%, ISO: .064->027). 이런 타입은 만화 같은 성적 찍으면서 적절한 때에 기회를 받아 주전 자리를 꿰차야 하며, 조금만 성적이 하락하더라도 구단이 눈길조차 안 줄 가능성이 높다. 백업 외야수로는 쓸모와 매력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 Preview: 713-259-8000. 앞으로 최소 3년 간, 아마도 적어도 6~7년 간은 Cardinals의 LF 자리는 남의 땅이다. 구단이 40인 로스터에 묶긴 했지만, 그냥 뺏기기는 아깝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을 것이다. 지금 당장 Luhnow에게 전화하여 적당한 가격에 파는 것이, Cardinals에게도, O'Neill에게도, Astros에게도 좋은 길이다 (저 위의 번호는 Astros 구단 대표 번호).


Comparison은 없다.


(yuhars)

- Taveras와 더불어 마이너 최고의 컨텍을 가지고 있는 O'Neill은 올해 AA에서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 하면서 .320/.431/.384의 비율 스텟을 찍어 냈으며, 130타석 남짓 경험한 AAA에서도 .295/.402/.321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컨텍과 선구안은 어디에서든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O'Neill의 최대 장점은 컨텍과 선구안이 마이너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점이다. O'Neill은 매년 15%이상의 BB%를 기록하면서 K%는 10%이하로 제어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록은 컨텍 대마왕인 Taveras보다도 존을 잘 제어해서 볼을 컨텍하며, 마이너 시절부터 선구안으로 인정받던 Matt Carp보다도 O'Neill이 좋은 선구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컨텍 또한 평균적으로 .320을 유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빠르진 않지만 평균이상의 베이스 러너이기도 하다.


이렇게 좋은 재능을 가지고도 O'Neill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컨텍과 선구안을 제외하면 뚜렷한 장점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파워의 경우 기본적으로 .320이라는 높은 타율을 기반을 함에도 불구하고 장타율이 .400도 넘기기 버거울 정도이며 ISO또한 .070을 넘기기 힘들 정도로 파워 자체가 없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중견수라면 O'Neill의 재능은 분명 가치가 있을 것이지만 안타깝게도 O'Neill은 코너 외야수이며, 파워 넘버가 필요한 코너외야수의 특성상 파워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O'Neill은 계륵 같은 존재 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O'Neill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평균이상의 베이스 러닝을 이용하여 죽으나 사나 중견수로서 고정을 시도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서 가장 좋은 선택이 아닐까 한다.


O'Neill은 메이저까지 포함하더라도 손에 꼽힐만한 컨텍 능력과 선구안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자, 마이너리그를 통 틀어서 가장 안정적인 성적을 찍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유망주이기도 하다. 하지만 단순히 뛰어난 컨텍과 선구안만 가지고는 코너 외야수로 빅리그 주전을 차지 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나 외야 유망주가 바글거리는 카즈의 특성상 자리를 잡는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일거라고 생각되지만, 만약 O'Neill이 겨울동안 미칠듯한 노력으로 중견수 포지션을 소화할 능력을 갖춘다면, 차세대 카디널스 외야 백업이 되거나 트레이드 베잇으로 라도 쓸 수 있는 유용한 선수가 될 것이다.


(주인장)

O'Neill은 장점과 단점이 너무나도 뚜렷하고, 앞으로도 별로 달라질 여지도 없어 보인다. 올 시즌 AA와 AAA에서 보여준 그의 스탯은 4할대의 출루율에 거의 없다시피한 파워라는, 너무나도 O'Neill스러운 그것이었다. 얘는 그냥 이런 애인 것이다.


여전히 공을 잘 고르는 것은 맞긴 한데, 그나마도 AAA에 올라와서 K%가 8.3%까지 올라갔고, BABIP는 .327로 평범한 수준까지 내려갔다. 툴이라고는 컨택밖에 없는 녀석이 컨택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타율은 AAA에서 드디어 .295로 2할대가 되었고, 출루율은 .402로 여전히 높긴 하나 예전처럼 비현실적인 수준은 아니다. 덕분에 A, AA 레벨에서 140~150 wRC+를 기록하다가 AAA에서는 105 wRC+로 평균에 가까운 수준까지 내려왔다.


AAA에서 105 wRC+는 센터라인에서 수비를 보는 선수라면 괜찮은 수준이지만 코너 수비수로서는 부족하다. 그나마도 어깨가 별로여서 거의 좌익수로밖에 못 뛰는 O'Neill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2013 시즌 Memphis의 출장 기록을 보면 Adron Chambers, Justin Christian, Oscar Taveras, Tommy Pham 등이 CF를 나눠서 봤는데, O'Neill은 AAA에서 32게임을 뛰는 동안 CF로 6게임밖에 나오지 못했다. 특히 8월 말 – 9월 초의 Memphis 박스 스코어들을 살펴보면 Justin Christian이 거의 주전 CF로 출장하고 있는데, 다른 유망주에 밀린 것이 아니라 80년생 마이너리그 저니맨에게 밀려서 CF로 나오지 못했다는 것은, 구단이 그를 CF 감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해석해야 할 것 같다.


이쯤되면 O'Neill이 과연 메이저리그 구경이나 할 수 있을지가 의심스러울 정도이지만, 그래도 그에게 약간이나마 기대를 갖는 것은, 어쨌든 그동안 보여준 비현실적인 출루 능력은 뽀록이 아니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AAA 성적은 133타석이라는 적은 샘플 숫자에 기반한 것이므로, 이것만 가지고 망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른 것 같다. AAA 오기 전 1,000 타석에서 보여준 것처럼, 출루율이 .440 이상 올라가 준다면, 여전히 쓰임새가 있을 것 같다. 장타력은 없으나 아웃 안 당할 확률이 40%쯤 되고, 어떻게든 인플레이를 시켜줄 수 있는 타자가 있다면, 애매한 순간에 투수 대신 대타로 집어넣기는 딱 아닌가? 중견수 수비도 포기하지 말고 어떻게든 계속 연습하길 바란다. 뭐 Taveras를 코너에 주로 기용한다고 해도 Ramsey와 Grichuk, Pham 등에 밀려 올 시즌에도 Memphis에서 CF로 실전을 뛸 기회는 거의 없겠지만, 남들 뛰는 거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이라도 하길 바란다. -_-;; (차마 오프시즌 동안 우투 연습을 해서 2루에 도전해보란 말은 못하겠다.)



18. Jacob Wilson (2B/3B)

DOB: 1990/07/29,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10라운드 지명, 계약금 $20K

2013 Teams: Peoria(A), Palm Beach(A+), AFL

Individual Rankings: jdzinn 18위, lecter 12위, skip NR, yuhars 22위, 주인장 20위

Pre-2013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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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Review: ISO .204. Wilson은 시즌 전 왜 sleeper로 꼽지 않았을까 아쉬움을 남길 정도로 괜찮은 시즌을 보냈다. 무엇보다 Peoria에서 ISO .204의 파워를 보여주면서 K%를 13.2% 정도로 막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Palm Beach로 콜업 이후 헤매는 모습을 보여 주었으나, 지나치게 낮은 BABIP(.191) 탓으로 보인다. 낮은 레벨의 선수로써 AFL에 참가하여 Palm Beach에서의 부진을 극복했다.


- Issue: 나는 최근 마이너 타자들을 지켜볼 때 K% 또는 Contact%를 가장 유심히 본다. 이건 올해 90%에 달하는 Contact%를 보여준 보배의 영향이 컸는데, 결국 삼진을 줄임으로써 ball in play를 많이 만들어 내야 그 다음에서야 파워를 써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Wilson을 12위라는 높은 순위에 올려 놓은 것도 삼진을 억제하면서 인상적인 파워를 보였기 때문이다. 볼넷도 꽤 잘 고르는 수준이니, 기본기는 탄탄히 갖춘 셈이다.


1년 앞서 동일한 길을 걸었던 Walsh와 비교하면, 운동 능력은 Wilson이, 볼 고르는 능력은 Walsh가 더 나은 것으로 보이고, 파워는 Walsh의 작년 파워가 fluke임이 드러난 것을 고려했을 때 Wilson이 더 낫다. 대학 때부터의 트랙 레코드도 마찬가지이고. 더구나 Wilson의 Peoria 성적은 BABIP .268에서 나온 성적이다. 이것만 3할 언저리로 끌어올리고 Springfield에 안착한다면, fringe 5 시리즈의 단골 손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Preview: LD% 20%. BABIP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11~12%의 LD%를 해결해야 한다. 아마도 내년 시즌 대부분을 뛰게 될 Springfield에서야 지금처럼 대놓고 플라이볼 날리는 스타일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그래도 장기적으로는 20% 가까운 LD를 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AFL에서는 파워를 버리고 3할을 기록했는데, 내년에 어떤 모습으로 나설지 꽤 재미있을 것 같다.

사이즈, 출신 등 여러 면에서 Dan Uggla와 유사하긴 한데(마침 작년 LD% 13%로 최하위다 -_-), Uggla만큼 파워를 보여주지도, 삼진을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Aaron Hill 정도는 어떨까?


(jdzinn)

Season Summary : Wilson은 University of Memphis 출신으로 2012년 10라운드에 슬랏머니보다 한참 적은 2만 달러에 계약했다. Dan Uggla의 대학 동문으로 사이즈와 포지션, 지명 라운드와 툴마저 비슷해 자주 비교되곤 한다. 시니어 시절 대폭발한 Wilson은 우타자의 지옥 State College에서도 활약을 이어가 시즌 전부터 슬리퍼 중 하나로 꼽혔다. 기대에 걸맞게 Peoria에서의 멋진 풀시즌 데뷔로 Palm Beach 승격, 시즌 막판에는 AFL까지 참가하며 본격적으로 유망주 대열에 합류했다. 6월 올스타전을 앞두고 머리에 사구를 맞은 뒤 주춤, A+에서 오버매치 되는 모습을 보였던 건 옥에 티다.


Analysis : Dan Uggla의 마이너 통산 슬래쉬라인이 .276/.347/.443. 대학 동문이라고 비교를 하는 건 코메디인데 이 둘은 정말로 모든 게 비슷하다. 같은 나이 때 A+에서 활약한 Uggla의 업사이드에 에지를, 3B에서 2B로 더 빨리 안착했으며 BB:K에 우세를 보이는 Wilson의 안정성에 에지를 주면 그냥 퉁이다.


이 또한 Uggla와 마찬가지인데 Wilson은 호쾌한 스윙의 당겨치기 플라이볼 성애자다. 지난 시즌 LD%가 11.9%에 그쳤음에도 GB% 역시 31.8%에 불과하다. 반면 OFB%는 41.4%, IFB%마저 11.4%에 달한다. 이쯤 되면 선풍기 돌리는 삼진머신을 연상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인데 놀랍게도 K%는 꽤나 준수한 편. 드랩 1년 만에 AFL에 참가해 제한된 타석수만 소화했음에도 46AB .304/.374/.413 5K를 기록한 걸 보면 의외의 컨택 툴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Wilson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생산성이 좋은 타자로 발군의 run producing 능력을 뽐냈다. Peoria에서 348AB/72RBI, Palm Beach에서 117AB/10RBI, AFL에서 46AB/13RBI(!!), 시즌 토탈 511AB/95RBI를 기록한 것. 특히 Peoria에서 기록한 .359 RISP와 11개의 결승타점에선 영웅기질마저 보인다.


Miscellany : 비록 지금은 눈먼 공갈포로 조롱받지만 Uggla는 데뷔 후 +4WAR를 세 번이나 찍은 선수다. 그 카피캣을 꼴랑 2만불 투자해서 팜에 비축해두는 건 아주 좋은 투자다. 특히 공격력을 조금 깎아서라도 수비에 돌릴 수 있다면 적극 환영. 상위레벨의 Starlin Rodriguez와 Colin Walsh가 지지부진한 상태라 Memphis까지 큰 장애물도 없다.


개인적으로 Tyler Rahmatulla에게 이런 성적을 기대했는데 뭐 누가 터지든 무슨 상관인가. 단, 과도한 기대보단 슬리퍼 정도로 분류하는 게 좋다. Wilson 타입의 로우레벨 유망주는 상위레벨에서 정리되거나 빅리그 저니맨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 좌투 상대 스플릿을 가다듬으며 한 방을 갖춘 내야 백업을 노리는 게 현실적이다. Cardinals는 이런 타입을 영입하기 위해 수년째 난리를 피웠으나 전혀 소득이 없었다. 시장 인플레이션으로 검증된 백업에겐 5M을 퍼줘야 하는 시대다. 실용성의 측면에선 터질지 안 터질지 모르는 툴플레이어보다 이런 타입이 나을 수도 있다.


Grade & Projection : 3+/4+ hit, 5/5+ power, 4/5 defense, 5 potential overall, comparisons to Ryan Roberts, Gordon Beckham, Dan Uggla


(주인장)

작년에 Batavia에서 179타석에 나와 .275/.341/.444, 132 wRC+로 프로무대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던 Wilson은 올해 풀시즌 마이너로 올라와 Peoria에서 409타석 .264/.350/.468, 128 wRC+를 기록하며 확실한 인상을 심어 주었다. 7/31에 Palm Beach로 승격한 뒤에는 137타석에서 .179/.294/.291, 73 wRC+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샘플 사이즈가 적을 뿐 아니라 BABIP가 .191로 비정상적으로 낮았기에(이 BABIP는 뒤에 다시 언급할 것이다)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더욱 적은 샘플사이즈긴 하나, 싱글A 레벨의 선수에겐 다소 버거운 AFL에 가서 오히려 .304/.373/.413, 120 wRC+로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1년 동안 13.6 K%, 10.4 BB%로 우수한 선구안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칭찬할 만한 부분.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2루수로서 수비도 봐줄 만한 수준이라고 하니, 이쯤되면 충분히 주목할 만한 유망주가 아닐까?


물론 우려되는 부분도 여러 가지가 있다. 대학 시니어로 드래프트 되었으니 나이가 많은 것은 기본. 이미 MCarp나 Craig, Freese와 같은 시니어 성공 사례들이 잔뜩 있으니 이건 그렇게 큰 흠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어린 유망주가 더 좋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작년에 A 레벨에서 폭발을 보여준 Colin Walsh가 상위레벨에서 고전했다는 것도 다소 신경쓰이는데, 솔직히 Walsh도 Springfield로 승격되기 전 Palm Beach에서는 121 wRC+를 기록 중이었으니 폭망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안드는 것은 낮은 BABIP와 낮은 타율인데, 이게 고질적인 문제가 될 확률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Palm Beach에서의 .191은 비정상적인 수치이긴 하나, 그 이전에 Peoria에서도 409타석에서 .268의 BABIP를 기록했다. 2013년 Midwest League의 리그 평균 BABIP는 .307로 거의 4푼에 달하는 차이가 나고 있는데, 단순한 우연의 결과로 보이지는 않는다. 2013 시즌 Wilson의 FB%는 무려 52.8%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 분야의 지존이라고 할 수 있는 Carlos Quentin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마이너리그의 FB/LD 기록에 대한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오차가 별로 날 일이 없는 GB%가 31.8%에 불과했음을 볼 때, 이녀석은 아주 지독한 플라이볼 타자임이 틀림없다. 이런 유형의 타자는 일반적으로 높은 ISO와 낮은 타율로 귀결되는데, 딱 Wilson의 이번 시즌 모습이다.


결국, 그동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언급해 온 Uggla와의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다. Uggla도 커리어 통산 GB%가 37.8%이고 FB%가 45.7%인 전형적인 플라이볼 타자이다. (참고로 Fangraphs에 의하면 2013 시즌 메이저리그 평균 GB%는 44.5%, FB%는 34.3% 였다.) Batting Profile은 타격폼과 어프로치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쉽게 바뀌지 않는다. 게다가 이미 나이가 적지 않은 Wilson을 지금 그렇게 개조하는 것은 위험부담도 크고 성공 가능성도 낮다. 2루수로서 최소한의 민첩성을 유지할 수 있는 선에서 가능한 한 벌크업을 해서 파워의 증강에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다. 다행히 선구안과 컨택 능력이 쓸만해 보이므로, 파워만 상위 마이너에서 계속 유지한다면 메이저 레귤러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17. Lee Stoppelman (LHRP)

DOB: 1990/05/24,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24라운드 지명

2013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Memphis(AAA), AFL

Individual Rankings: jdzinn 16위, lecter 19위, skip 21위, yuhars 21위, 주인장 15위

Pre-2013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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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Missouri 출생, University of Central Missouri 출신의 로컬 키드. NCAA 2부리그 소속 대학에서 뛰다가 2012년 24라운드라는 하위라운드 지명으로 단 1년만에 AAA까지 도달하고 AFL 나들이까지. 팬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는 Stoppelman이다. 개인적으로 Stoppelgod이라는 별명은 좀 유치하게 느껴지지만...  ㅎㅎ


3/4 라고는 하나 거의 사이드암에 가까울만큼 낮은 팔 궤적과 릴리즈 포인트는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기에 충분하며, 특히 좌타자들에게 매우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이라는 선발형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기는 하나 이런 딜리버리를 가지고 선발로 뛰는 것은 어려울 듯. 구단도 그를 불펜으로만 기용하고 있다.


다른 생각 할 것 없이 이대로 LOOGY로 키우면 될 것이다. 볼질만 좀 줄이면 메이저에서도 충분히 써먹을 수 있는 좋은 좌완 릴리버가 될 것 같으며, 디셉션이 좋은 스타일상 힘으로 윽박지르는 Siegrist와는 아주 좋은 좌완 불펜 태그팀을 이룰 수 있을 듯하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볼 때는 좀 더 살을 붙일 여지도 있어 보이는데, 조금 벌크업을 시키면 어쩌면 구속이 약간 더 붙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한 10파운드만 늘려 봤으면 싶은데...


(lecter)

- Review: K% 30%. 2012년 드래프티가 벌써 Springfield까지 치고 올라왔다. 찾아보니 3년 전 2011년 리스트에서 Reifer(밥은 먹고 다니는지)가 13위에 오른 이후로, 불펜 투수로는 첫 20위권 진입이다. Stoppelman은 Palm Beach, Springfield 2곳에서 모두 확실한 성적을 남기면서 이름을 각인시켰고, AFL까지 뛰면서 체력적으로 꽤 힘들 법한 시즌을 보냈다.


- Issue: Stoppelman은 deception이 좋고 불펜 투수 치고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편이라, 우타자 상대로 바보가 아니다. 그런데 우타자 상대로 제구가 안 되는 게 문제다. 올해 상대한 우타자의 1/3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도, BB%가 무려 13%였다. 좌타자 상대로 BB%가 2.4%인 것을 생각하면 제구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우타자를 상대하는 것 자체가 문제인 걸까? 이미 불펜 한 자리를 예약하고 있는 Siegrist와 비교하면, 대부분의 측면에서 Siegrist보다 한 수 아래지만, 괜찮은 변화구를 가지고 있다는 점만은 Stoppelman이 낫다. 


- Preview: 좌타자 상대 K% 30%. 어차피 선발로 뛸 가능성 없이 메이저에서 LOOGy로 뛸 것이라면, 지금부터 좌타자는 확실히 잡아놓는 게 좋다. 올해도 좌타자 상대로 K%는 24%로 나쁘지 않았지만, 조금 더 높여도 인생에 해가 될 리는 절대 없다. 아마, Memphis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며, 메이저에서 얼굴 한두 번 정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Comparison으로 멀리 갈 거 없다. 아마 영감님도 젊을 때는 지금처럼 똥볼을 던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젊은 영감님.


(skip)

Stoppelgod은 2012 드래프트 하위 라운드에서 발견한 보석으로, 대학에서 야구를 하게 된 이유도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장학금을 받아야만 학교에 다닐 수 있어서 였던, 대학 4학년 당시 스스로도 6월 드래프트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선수를 훌륭한 좌완계투 자원으로 알아본 scouting team과, 실제로 발전시킨 player development team의 또 다른 합작품이다. 


집떠난 Brent Strom과 John Vuch 모두 Stoppelgod에 대해 호평을 남겼는데, 먼저 Strom의 말 부터 들어보면,

"Stoppelman의 직구 구속은 89-91mph을 오갑니다. 투구폼(low three quarter) 덕분에 공을 잘 숨겨 나올 수 있어서 보이는 직구 구속보다 한층 위력적이죠. 꾸준히 공을 낮게 유지하는 능력은 물론, 로케이션도 아주 좋습니다. 양 사이드를 적절히 잘 이용하는 영리한 투수구요. breaking ball(curve)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요."

Vuch는,

"프로 첫 풀타임 시즌에 벌써 AAA까지 진입했다는건 놀라운 성장과정입니다. 좌타 뿐 아니라 우타까지도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걸 보여주었구요. 커맨드를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타자들을 삼진처리할 수 있는 좋은 투수입니다."


두 사람 말 중 changeup에 대한 이야기가 없으나, 괜찮은 changeup을 구사하여 우타자들 상대로도 만만치 않은 투수. 배짱도 두둑하니 공격적인 승부를 즐기고, 마운드 위에서의 존재감도 높이 평가받는 만큼, 좀 더 안정적인 제구와 함께 curve만 일정수준 이상 올라온다면, 좋은 좌완불펜으로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AFL선 등판 후 첫 1-2타자 상대로 이유없는 볼질에 시달리며 매번 주자를 쌓아놓고 이닝을 시작했는데, 그럼에도 많은 swing&miss를 끌어내며 점수는 내주지 않았다. Mike Shildt는 이에 대해 등판간격이 너무 길어 투구리듬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한 것 같다 평가. 한편 Shildt 역시 curve의 spin과 consistency가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다듬어 지는 과정이라 이야기하는 걸 보면 썩 흡족할 수준은 아닌 듯 하니, 겨울 내 그 무엇보다 breakingball 향상에 주력해야 할 듯 싶다.




16. Kenny Peoples-Walls (SS/OF)

DOB: 1993/08/16,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1년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 계약금 $200K

2013 Teams: Johnson City(R+)

Individual Rankings: jdzinn 23위, lecter 20위, skip 17위, yuhars 14위, 주인장 16위

Pre-2013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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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ars)

- 인민의 벽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Peoples-Walls는 올해 R리그에서 wRC+ 136을 기록하면서 타격 재능을 보여주었는데, 비록 R리그가 신뢰성이 있는 리그는 아닐지라도 인민의 벽이 보여준 타격 재능은 분명 흥미 있는 능력임에는 틀림이 없다.


드랩 당시부터 좋은 툴로 인정받던 Peoples-Walls는 올해 R리그에서 약간의 툴을 발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250타석에서 4개의 3루타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스피드를 보여주었고, 작년에 비하여 타격의 전반적인 카테고리를 상승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툴을 조금이나마 경기장에서 뿜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올해의 성적은 높은 BABIP으로 인한 플루크일 수도 있으며 28%나 되는 K%는 분명 Peoples-Walls가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음을 나타낸다고 하겠다. 분명 Peoples-Walls가 보여주는 익사이팅 함은 흥미로우나 여타 다듬어지지 않은 툴을 가진 유망주들과 마찬가지로 리스크가 큰 선수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


Peoples-Walls는 좋은 툴을 바탕으로 한 전형적인 high risk/high rewards 타입의 유망주이다. 그리고 구단에서는 좋은 타격 재능을 살리기 위하여 유격수에서 수비 부담이 적은 외야수로 전향 시킨다고 하는데, 만약 수비부담을 덜고 타격에 집중한 Peoples-Walls가 2014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비록 망해버린 유망주 계보이지만 DJ Tools와 Pham을 잇는 툴시한 유망주의 대표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주인장)

개인적으로는 막판까지 순위 정하기가 가장 어려웠던 유망주였다. Peoples-Walls가 올 시즌 좋은 스탯을 찍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풀시즌 마이너도 아닌 Johnson City에서였고, 이전 시즌까지는 별로 보여준 것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eoples-Walls가 16위에 랭크된 것은, 그를 더 하위권으로 밀어낼 만큼 하이 마이너에서 인상적인 스탯으로 자신을 증명한 유망주의 숫자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워낙 많은 유망주들이 팜을 졸업하고 메이저리거가 된 한 해가 아니었던가. 하지만 아직도 이 랭킹이 맞는 것인지는 자신이 없고, 다시 리스트를 만든다면 또 가장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 같다. 특히나 외야로 포지션을 옮기게 된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루키 레벨에서 .408의 BABIP는 운으로만 평가절하할 수는 없다. 이런 낮은 레벨에서는 타구질이 좋으면 충분히 좋은 BABIP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28.4%에 달하는 K%는 빨리 잡지 않으면 풀시즌 마이너에 적응하기가 힘들 것이다. 인민의벽은 파워와 주력 모두 좋은 편이지만, 30% 가까운 K%를 가지고도 하이 마이너에서 전반적인 스탯을 유지할 만큼의 압도적인 툴(예를 들어 George Springer 같은)은 또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유망주에겐 매 시즌이 중요하지만 Peoples-Walls에게는 특히 이번 시즌이 아주 중요할 것이다.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으나 Peoria에서 25% 이하로 K%를 통제할 수 있다면 진짜 breakout도 가능할 듯 하다. 아직 나이도 어린 녀석이니 스프링캠프에서 외야수비와 함께 타석에서의 어프로치를 잘 가르쳐 보자. 이놈의 툴가이는 늘 똥망으로 귀결되면서도 한편으로 기대감을 자꾸 갖게 하는 게 문제다...


(jdzinn)

Season Summary : Cardinals는 2011년 4라운드에 Peoples-Walls를 지명함으로써 전년도 Tuivailala에 이어 뜬금 상위 픽을 행사했다. 운동능력 좋은 흑형 SS를 연달아 뽑은 마음은 십분 이해하나 기본적으로 방목을 토대로 하는 팜 특성상 raw talent의 육성엔 젬병인 게 현실. GCL에서 1년 반을 그럭저럭 보낸 Peoples-Walls 역시 버스트를 앞둔 것처럼 보였다. 허나 Johnson Ctiy로 올라간 뒤 예기치 않은 첫 번째 브레이크아웃에 성공, 희망인지 희망고문인지 모를 툴가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팀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Peoples-Walls를 OF로 컨버전 시켰는데 드랩 당시부터 예견됐던 일이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겠다.


Analysis : 사실 세부 스탯 중 긍정적인 거라곤 17.6 LD% 하나뿐이다. 5.8 BB%와 28.4K%는 낙제 수준이며 .408 BABIP를 보고 있노라면 인생사가 허망하게 느껴질 정도. Peoples-Walls가 성장세를 보여준 건 정확히 2012년 8월부터인데 이때도 BABIP가 .415였다. 물론 tool player에겐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므로 7HR 9SB 41R 같은 전통적인 스탯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긴 한다. 지난 시즌이 브레이크아웃의 서막이었다면 앞으로 모든 스탯이 봇물 터지듯 쏟아질 수도 있다.


드랩 당시의 짧고 오래된 영상에 담긴 Peoples-Walls는 Alfonso Soriano를 연상케 한다. 호리호리한 체구부터 스윙까지 매우 비슷하다. CF에 정착한다면 Adam Jones나 Franklin Gutierrez 정도가 비슷한 유형일 것이나 코너 OF가 된다면 최소 20HR 이상은 쳐줘야 할 것이다. 스피드가 Carl Crawford처럼 빠른 것도 아닌데다 상위 레벨에서 엄청난 K%를 기록할 게 자명하기 때문. 어느 쪽이 됐건 생산적인 유형으로 성장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Miscellany : 이 순위는 정말 쇼크다. 막연한 짐작으로 yuhars님의 고평가는 예상했는데 트랙레코드를 중시하며 R레벨 유망주들에게 매우 박한 주인장님이 16위에 올릴 줄은 예상치 못했다. 유망주 정보에 제일 밝은 skip님이 코멘트를 거른 것도 의외였다. 하지만 높은 K%를 혐오하며 Tommy Pham, Nick Longmire에겐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raw talent killer’ lecter님의 20위 랭크야말로 진심 쇼크 오브 쇼크. 필자가 23위에 랭크한 건 Top25 탈락이 유력한 놈 중 ‘player to watch’로 2~3명 이름을 올려주기 위함이었는데 까고 보니 제일 저평가였다.


Peoples-Walls는 이제 외야수다. SS였을 때는 포지션이 모든 단점을 덮어주고도 남았지만 CF 수비가 가능한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단점은 그냥 단점일 뿐이다. 당년의 Oscar Taveras, Anthony Garcia가 보여줬던 활약에 비하면 19세 시즌의 R볼 성적으론 그다지 인상적일 것도 없다. Daryl Jones, Tommy Pham과 비교해도 마찬가지. 지금 시점에서 Peoples-Walls의 모든 프로필은 Cubs의 Junior Lake와 쌍둥이처럼 일치한다. 이미 빅리그에 도달한 원석과 마이너에서만 다섯 단계를 더 거쳐야 하는 원석 사이의 괴리감은 차치하더라도 과연 Lake가 생산적인 타입인지부터가 의문이다. Peoples-Walls는 더 이상 유격수가 아니다. 필자 역시 툴 좋은 Cardinal에 목마르긴 누구 못지않지만 아직은 ‘인민의 bandwagon’에 탑승할 때가 아닌 것 같다.

(여담이지만, 달라이라마를 열성적으로 리트윗 하는 등 좀 특이한 캐릭터로 보인다.)


Grade & Projection : comparisons to Preston Wilson, Juan Encarnacion, Adam Jones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

2013 Season 총정리 시리즈(5) - Peoria Chiefs 편

(이전 글 보기)

DSL Cardinals

GCL Cardinals

Johnson City Cardinals

State College Spikes



Peoria Chiefs

Midwest League (Single A)

시즌 성적 68승 69패 (Western Division, 8팀 중 4위, 4게임차)

573 득점, 546 실점 (득실차 +27, Pyth. W-L 72승 65패)


Midwest League는 2 디비전, 16팀으로 구성된 Single A 레벨의 리그이며, 전후반기의 Split Season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양 디비전의 전/후기 1, 2위를 차지한 8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MWL은 다소 투수친화적 이미지가 있는데, 올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은 4.47점, 평균 ERA는 3.84, 평균 OPS는 .703 이었다. 한편, 싱글A는 프로에 입단한 꼬꼬마들이 보통 처음 겪게 되는 풀시즌 마이너리그로, 유망주로서 옥석이 처음 가려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2004년 이후 9년만에 Cards 산하의 팀이 된 Peoria Chiefs는 전반기를 38승 29패, 지구 3위의 호성적으로 마쳤으나 후반기에는 30승 40패로 부진하여 시즌 통합 성적도 5할 아래로 떨어졌고,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이 팀은 올해 Jacob Wilson(2B)과 Breyvic Valera(UT) 두 명의 올스타를 배출하였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 kwERA는 직접 계산하였다. 또한 투수 스탯의 경우 BB/9 및 K/BB에서 BB는 "BB-IBB+HBP"를 적용하였다.

직접 계산한 Advanced Stat의 경우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은 Raw Version이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기 바란다.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RC+ 순으로 정렬)


Chiefs의 팀 wRC+는 92로, 다소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역시 Jacob Wilson부터 언급을 해야 할 것 같다. 2012 드래프트 10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Wilson은 올 시즌 Peoria의 2루수 및 DH로서 126 wRC+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시즌 후반에 Palm Beach로 승격되었다. 풀시즌을 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15개의 홈런으로 팀 내 홈런 1위를 기록했으며, 409 PA에서 삼진을 54개밖에 당하지 않았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개인적으로는 꽤 기대할만한 새로운 미들인필드 유망주로 보고 있는데, 2루수가 아니라 유격수였다면 정말 기대치가 엄청나게 치솟았을 것이다. 유격수 전환 같은 것까지 꿈꾸지는 말고, 일단은 드랩 당시 3루수였던 녀석이 2루에 안착했다는 것에 만족하도록 하자.


Charlie Tilson은 시즌 내내 Peoria에 머무르며 주로 중견수로 출장하였는데, 3할 타율을 유지하기는 했으나 이런 낮은 레벨에서 .349의 출루율과 15개의 도루(팀내 1위이긴 하다)는 "쌕쌕이 리드오프 유망주"로는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수비에서는 좋은 평을 받고 있는데, 좀 더 볼넷을 많이 고르고 공격적인 주루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Breyvic Valera도 스탯 상으로는 Tilson과 유사한 시즌을 보냈다. 562 타석에서 삼진이 30개에 불과하여 K/PA 비율이 5.3%밖에 되지 않을만큼 뛰어난 컨택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올해 볼넷이 삼진보다 더 많았다. 어차피 파워를 기대하긴 힘들어 보이므로 이넘도 좀더 스피드를 살려 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포지션이 궁금한데... 올해 2B, 3B, SS, LF, RF, DH 6개의 포지션에서 최소 7회 이상 선발 출장하였다. 아무래도 출장기회를 주고 싶은 꼬꼬마들이 많다 보니 본의아니게 점점 멀티포지셔너가 되고 있는 모습인데, 이런 타격 스타일로 코너 아웃필더가 되는 것은 경쟁력이 없으니 그냥 진득하게 미들인필더로 키웠으면 한다.


Patric Wisdon은 13개의 홈런을 비롯하여 팀내에서 Wilson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장타를 기록했으나, 지나치게 삼진을 많이 당하여 타율이 .231에 머물렀다. 8월에 Palm Beach에 콜업되었다.


작년 4라운더 Alex Mejia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일찌감치 Palm Beach로 콜업되었는데, 그쪽에서는 성적이 썩 좋지 못했다. Palm Beach 편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한편, C.J. McElloy와 Ildemaro Vargas, Carson Kelly 등은 모두 매우 실망스런 시즌을 보냈으며, Adam Ehrlich는 어깨 부상으로 6월 초에 시즌아웃 되었다.



Pitchers


(50 BF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투수진은 3.54 ERA, 3.43 FIP를 기록하여 리그 평균보다 다소 우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Kyle Helisek은 많은 선수들이 로테이션을 드나드는 가운데 유일하게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지킨 버팀목이었다. 작년 드래프트 30라운더로,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려운 마이너리그 이닝이터이다. 그밖에 Joe Cuda와 Cory Jones 정도가 선발로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작년에 GCL과 JC에서 비현실적인 K/BB 비율을 기록하여 주목받았던 Silfredo Garcia는 풀시즌 마이너리그에 와서 갑자기 한계를 드러내는 듯한 모습을 보여 실망스럽다.


물론 "실망"을 이야기하자면 Tyrell Jenkins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Peoria에서 허접한 성적을 기록한 후 잠시 Palm Beach에 올라갔다가 결국 어깨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는데, 아직 다듬어야 할 곳 투성이인 녀석이 이렇게 몸까지 건강하지 않으니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면 올해 Peoria에 기대주가 제법 많았는데 기대만큼 해준 녀석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불펜에는 좋은 활약을 보인 투수들이 많았는데, Petrick이나 Baker 등은 이후의 Palm Beach나 Springfield 편에서 다시 언급될 것이므로 여기서는 생략하기로 한다.


Dixon Llorens는 팀의 클로저로 활약했는데, 시즌 중후반에는 27이닝 무실점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부상으로 시즌 초반을 날린 것이 다소 아쉽다. 이 사이드암 투수의 위력은 무려 13.5에 달하는 K/9에 잘 나타나 있는데, 상위레벨에서 좌타자에게 얼마나 좋은 승부를 할 수 있느냐가 그의 장래를 결정짓게 될 것이다.


작년 여름에 투수로 전환한 Samuel Tuivailala는 ERA로 보면 별로지만, FIP나 kwERA로 보면 매우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9이닝당 6개에 가까운 볼넷이 아쉽지만, 그 두 배가 넘는 삼진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100마일을 심심치 않게 찍는다고 하니 컨트롤이 조금만 더 잡히면 또다른 불펜 파이어볼러 유망주의 출현을 보게 될 것이다.



Next Up: Palm Beach Cardinals (Single A Advanced, Florida State League)




< 이후 시리즈 진행에 대한 공지>


* Palm Beach, Springfield, Memphis 세 팀은 모두 skip님께서 맡아 주시겠습니다.


* 이후 메이저 팀 투수(주인장), 타자(Grady Frew님), 총평(주인장)의 순으로 포스팅하고 시리즈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 Grady Frew님께서는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비밀댓글을 권장합니다.

Posted by FreeRedbird
:

Minor League Report



News


  • Kolten Wong은 AAA서 첫 시즌을 치루며 다음 3가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합니다.

    1. Wong은 타석에서나 필드에서 자팀 투수들의 볼배합을 보며, "왜 투수가 저런 공을 던질까?" 항상 의문을 가졌고, 몇몇 팀동료들에게 이에 대해 항상 물어봤다고 합니다. 특히 Rob Johnson이 이런 Wong의 물음을 귀찮아하지 않고 자신의 pitching calling과 상대팀 투수들의 전략에 대해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주었다고 하네요. Wong은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어떠한 상황에서 어떤 approach로 상대를 공략해야 하는가'에 대해 배운 것을 올 한해 최고 수확으로 꼽았습니다.

    2. Wong은 또한 자신이 드래프트 되었을때 사람들이 자신의 수비력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비력 강화에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는데요. 덕분에 자신이 봐도 자랑스러울 정도로 Wong의 수비력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합니다.

    3. 마지막으로 Wong은 첫 풀타임 프로시즌을 보낸 지난 시즌 이맘때 찾아온 체력저하를 악으로 깡으로 버틴 경험을 잊지 않고, 겨울 내 웨이트와 체중증량에 힘썻다고 합니다. 덕분에 작년보다 훨씬 좋은 몸상태(1달이 넘게 지속되었던 작년 여름의 슬럼프와 달리 올해 여름 슬럼프는 열흘도 가지 않아 끝났죠)를 유지하고 있다는군요.

  • Boone Whiting은 언제나처럼 직구 구속이 89-91mph에 머무르는데, 종종 전력투구시 93-4mph이 찍힌다는데요. 나름 릴리버 전환시 다른 몇몇 선수들 처럼 구속상승 여지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요즘은 Brent Strom이 fastball movement 증가를 위해 release point를 좀 더 앞으로 당기라 해서 이쪽에 포커스를 맞춰 훈련중이라는군요.

  • 일본 Hansin Tigers의 GM이 곧 미국으로 건너와 2014년 용병들을 물색할 거라는데, 예상되는 checklist에 Brock Peterson이 올라 있습니다. Peterson 정도 성적과 나이 조합이면 부귀영화(?)를 위해 일본행에 끌릴 가능성이 높을수도?




News

  • Tim Cooney의 투구를 직접 보고 온 한 로컬 팬(DT Flush, 친숙한 분들 계시겠죠)에 따르면 Cooney의 부드러운 delivery와 적절한 볼배합이 돋보였다고 합니다. fastball은 초구, 또는 카운트 잡으러 많이 썻고, 결정구로 낮게 제구되는 changeup을 구사했다 하구요. fangraph the fringe five에 소개된 curve는 몇차례 던지지 않았지만 예리한 각을 자랑했으며, cutter는 우타자들 상대로만 던졌는데 전부 타자들 몸쪽 공략에 이용했다 합니다. 직구 구속은 89-81mph, 최고 93mph을 찍었다는군요. 레퍼토린 참 괜찮은 듯. 쓸만한 4-5선발로 정착하느냐 못하느냐는 Lyons와 비슷하게 fastball command를 얼마나 꾸준히/정교하게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 Zach Petrick에 대해 얼마전 닷컴에서 꽤 장문의 기사가 하나 나왔죠. 입단 이후 행보에 대해서만 대충 요약해 보자면,

    1. Petrick은 입단 후 body와 arm의 sync를 맞추는데 도움이 될 throwing program을 소화하기 시작했는데, 대학시절 평균 88-90mph, 최고 91mph에 그치던 fastball velocity를 94mph까지 끌어올리게 됬습니다. 처음 구속을 끌어올렸을 당시 불펜투수로 등판해서 기록한 구속이기 때문에 선발로 등판하면 다시 떨어질 것 같았는데, 선발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끌어올린 구속을 유지할 수 있었다네요.
    2. 구속에 더해 Petrick은 Brent Strom의 제안으로 새로운 curveball을 장착했습니다. 본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loopy curveball"이라는데요. 아마 보다 더 느리고 각이 큰 curve를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3. Peoria 에선 Jason Simontacchi의 지도 아래 mechanic보다는 자신감을 쌓는데 주력했다고 합니다. Petrick도 Simontacchi처럼 자신에게 접근한 코치는 처음이라며 여러모로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는데 도움이 되어 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한 바 있죠.
    4. 그리고 Palm Beach. 이 팀의 투수코치 Arthur Adams는 Petrick에게 새로운 changeup grip을 알려줍니다. 위 curve와 마찬가지로 이 changeup도 Petrick에게 딱 맞아 떨어져, 좌타자 상대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군요.
    5. Petrick은 입단 이후 1년간 fastball 구속 향상, 새 curve 장착, 새 changeup 장착을 일꿔내고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소심한 청년에서 자기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는 남자로 새로 거듭난 겁니다. 실로 엄청난 변화죠.

  • Jose Almarante는 2007년 입단해 지금까지 풀타임 소화를 단 한번도 한 적 없는 투수입니다. 1988년생이니 나이도 적지 않고, 체격조건(6-1/172lbs)도 딱히 돋보이지 않는데다, 기껏 평균 91-92mph의 sinking action이 좋은 two-seam fastball(=average stuff)을 던지는 사실상 '듣보'였죠. 헌데 얼마전 리포트에 따르면 직구 최고구속 98mph을 전광판에 찍었다는군요. Springfield 레이더건 임을 감안하면 95-96mph로 해석해야 겠지만, 그렇더라도 놀라운 수준입니다. MILB쪽 기사에서도 95mph의 fastball을 던졌다 두어차례 언급이 되었더군요. 나이에 비해 실망스러웠던 FSL 생활을 뒤로하고 6월 초 Springfield에 승격했는데, 이후 오늘까지 계투로 출전하며 33.1 IP, 7.29 K/9, 1.62 BB/9, 1.89 ERA, 2.69 FIP, 49.5 GB%를 기록 중입니다.

  • Seth Blair는 작년 Boston Redsox의 interim pitching coach였던, 새로 부임한 Springfield Cadinals 투수코치 Randy Niemann의 도움으로 자신의 전형적인 old school delivery에서 stride를 살짝 좁히고 와인드 업 시 왼발을 좀 더 수직에 가깝게 들어올리는(종전엔 2루쪽으로 좀 더 치우쳤습니다) 변화를 더했다고 합니다. 이는 때때로 불규칙하게 흔들리던 Blair의 자세를 바로잡고, release point를 일정하게 가져가기 위함이었으며, 궁극적 목표는 제구 안정이었죠. 바뀐 투구폼과 slow curve와 hard curve, 두가지 curve의 command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Blair의 성적은 이와 비례하게 상승중인데요. 아직 changeup을 던질때 arm angle이 무의식적으로 내려오는 점은 여전히 고쳐야 할 숙제라고 합니다.

  • 지난 1주일(8.4-8.10)간 James Ramsey는 2번의 sliding catch, 정확한 송구로 홈보살, 2번의 40야드 가까이 달려 어렵사리 잡아낸 running catch를 선보였다고 합니다. Ramsey의 수비력에 대한 의문은 거두어도 될 것 같습니다. 이녀석의 과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contact(K%) 인듯.
  • Stephen Piscotty는 작년 자신의 근력/유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되어 궁극적으로 홈런수 증가에 기여한 트레이닝을 이번 오프 시즌 한층 더 강도를 높여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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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륵이 되어버린 Tyrell Jenkins. 7월 말, 재활이 순조롭게 잘 진행중이라 올시즌 안에 다시 던질수도 있을거라 본인 입으로 이야기 하였지만 지난 8월 6일, 어깨수술을 받고 공식적으로 시즌을 접었습니다. 본인은 재활에 4개월이 소요된다 밝혔으나 언론은 6-8개월을 예상중이더군요. 실력이 없으면 건강하기라도 해야 할텐데 참 깝깝합니다.

  • 1라운더 Marco Gonzales가 Palm Beach로 승격했습니다. 작년 Wacha와 비슷한 행보인데요. 데뷔전은 3IP, 1H, 무실점, 2BB/2K, 8월 9일 등판은 4IP, 6H, 2R, 0BB/4K를 기록했으며, 딱히 두 등판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없습니다.

  • Ryan Sherriff가 얼마전 아깝게 no-hit game을 놓치며 이름을 좀 알렸죠. Sherriff는 11년 드랩 28라운드 픽으로, 10라운드 초중반에 뽑힐 것이란 예상보다 이유없이 크게 밀린 불운한 녀석입니다. 부 드러운 딜리버리를 바탕으로 90mph 근처를 맴도는(최고 92-3mph) fastball을 던지며, command도 안정된 편인데요. 괜찮은 changeup과 평균수준의 slider로 직구를 보좌합니다. K/9이 입단 후부터 쭉 5점대인지라 한계가 뚜렷해 크게 되긴 힘들겠지만 쓸만한 organization player 역할은 해줄 수 있겠지요.
  • Ramsey보다 더 contact능력이 부실해 보이는 Patrick Wisdom도 A+로 승격했습니다. 소스에 따르면 장타 좀 친다는 타자들이 PB에 올라오면 무식할 정도로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에 적응하기 위해 LD swing을 집중적으로 연습한다던데, 이는 LD%가 고작 10%대에 머물고 있는 Wisdom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네요.

  • 요새 마이너 전체를 통틀어 가장 'hot'한 선수는 단연 JROD, Jonathan Rodriguez죠. 7월 1달간 25경기 출장, 382/441/663, 6 HR, 11/16 BB/K, 3 SB로 완전 미쳐 날뛰었습니다. 그리고 8월 오늘까지 9경기 378/477/784, 4 HR, 7/2 BB/K로 FSL을 씹어 먹다못해 아주 갈아마시고 있네요. 빨리 AA로 올려보지 뭐하나 모르겠습니다. JROD는 얼마전 BA 선정 FSL the best defensive 1B로 꼽히는 경사(?)도 누렸습니다. 하지만 풀타임 1B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걸 본인도, 팀도 알고 있는지라 점차 RF나 LF 출장비율을 늘리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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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rlie Tilson은 데뷔 후 3년만에 커리어 첫 풀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Tilson은 작년 Pham과 함께 재활을 하며 그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웠다는군요. 완전 똑딱이에 plate discipline도 드랩 당시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등 솔직히 실망스러운데, 본인은 당장의 성적을 의식하기보단 일단 건강을 유지하는 것과 꾸준히 발전하는 것, 두가지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적고보니 뭐 뻔하디 뻔한 말 뿐이네요. Tilson은 최근 10경기 342/375/500으로 나름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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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밑으로 내려올수록 뭐 별다른 소식이 없습니다. 사실 이쪽은 성적도 그리 중요하지 않구요. 대학 3-4학년 출신들 중 여기서 반짝 하고 풀시즌 뛰면 밑천 드러나는 얘들이 한트럭인지라. 얼마 전 NYP League 올스타 명단이 발표되었는데, State College에선 5명이 뽑혔습니다. 전부 야수에요. 어제 기준으로 얘들이나 한번 쭉 나열해 볼까 합니다.

    • (1B, 23) David Washington: 272/352/467, 8 HR, 10.5 BB%, 24.3 K%, 142 wRC+, 21.1 LD%
    • (OF, 22) Steven Ramos: 354/392/442, 12 SB, 6.2 BB%, 16.7 K%, 153 wRC+, 18.9 LD%
    • (OF, 21) Ronald Castillo: 342/384/443, 1 HR, 3 SB, 7.0 BB%, 9.3 K%, 147 wRC+, 20.8 LD%
    • (SS, 21) Cesar Valera: 276/339/397, 1 HR, 7 SB, 4.6 BB%, 16.5 K%, 124 wRC+, 16.9 LD%
    • (OF, 22) Jimmy Bosco: 282/342/441, 2 HR, 3 SB, 8.5 BB%, 21.8 K%, 134 wRC+, 18.0 LD%




News

  • JC 선수는 아니지만 Rob Kaminsky 인터뷰가 종종 올라오는데, 2S 상황서 마지막 스트라이크 잡으러 들어가는 구종은 뭘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Tough, it all depends on the hitter but I like my curveball or fastball up and in." 닮고싶은 롤 모델로 Gio Gonzalez(I am a big fan of Gio Gonzalez. Him and I have very similar builds and similar breaking balls, so I’ve always looked up to him and watch tape on him.)를 꼽았습니다. 말이 나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Kaminsky 녀석 알아주는 비디오 덕후죠. 일전에 얘기 드린 것 처럼, 아침 밥 먹으면서 자기 피칭 동영상 뿐 아니라 빅리그 에이스들 동영상 돌려보기로 유명합니다.

  • 다음 prospect list TOP 10에 들 것이 유력한 Alexander Reyes는 순항(38 IP, 10.42 K/9, 4.26 BB/9, 3.08 ERA, 2.88 FIP, 42 GB%) 중입니다. 제구가 아직 들쑥날쑥 하긴 한데 APP League 평균 나이가 개막전 기준 20.5세, Reyes가 18.8세인걸 감안하면 뭐 나쁘게만 볼 필욘 없어 보여요.
  • 마지막으로, 95mph fastball을 던질 수 있는 두 릴리버 Fernando Baez(21 IP, 13.29 K/9, 6.0 BB/9, 1.29 ERA, 2.39 FIP, 34.1 GB%)와 Zach Loraine(24.1 IP, 12.21 K/9, 2.59 BB/9, 1.48 ERA, 1.35 FIP, 35.7 GB%)도 잘 나가고 있습니다. Baez의 어이없는 BB/9은 최근 10경기 14 IP, 4 BB를 감안하고 보면 또 어느정도 익스큐즈가 가능하지 싶네요.


Posted by skip55
:

Baseball Prospectus의 Cardinals 유망주 랭킹이 발표되었다.


BP의 유망주 리스트는 꽤 오랜 기간동안 Kevin Goldstein이 담당해 왔었으나, Goldstein이 Astros의 프런트에 합류함에 따라 Jason Parks가 그를 대신하게 되었다. Goldstein 때와는 달라진 것이 몇 가지 있는데,

1) Goldstein은 각 팀 별로 TOP 11+9 리스트를 작성했으나 지금은 TOP 10+3+3 으로 형식이 바뀌었다. 뒤의 3+3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다시 언급할 것이다.

2) Goldstein은 혼자 작업을 했으나, 지금의 BP 리스트는 Jason Parks를 대표로 하는 5명의 "유망주 팀"의 공동작업으로 만들어진다.

3) 별점이 없어지고, 대신 2-8 Scale의 grade로 바뀌었다.

4) 읽을 거리가 풍성해졌다.

5) 업로드 속도가 느려졌다. -_-;;


특히 4번이 맘에 드는 부분으로, 이번 오프시즌에는 BP의 유망주 리스트가 가장 흥미로운 것 같다. 올라오는 팀마다 모두 꼼꼼히 읽게 된다. 단지 불만이 있다면, 매우 천천히 포스팅되고 있다는 점이다. 1주일에 1~2개씩만 업로드 되고 있다.


다음은 BP가 선정한 Cards의 TOP 10 유망주이다.


원문보기(유료)


1. OF Oscar Taveras

2. RHP Shelby Miller

3. RHP Carlos Martinez

4. RHP Trevor Rosenthal

5. RHP Michael Wacha

6. 2B Kolten Wong

7. RHP Tyrell Jenkins

8. 1B Matt Adams

9. 3B Patrick Wisdom

10. 3B Carson Kelly


유료 컨텐츠는 copy & paste 하지 않는 것이 우리 블로그의 원칙이나, 이 리스트는 꽤 재미있는 정보들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일부만 인용해 보려고 한다. 구단별 유망주 랭킹 시리즈만 가지고도 돈값을 한다는 생각이 들 만큼, 이번 오프시즌 BP의 유망주 리스트는 읽을 거리가 정말 풍성하므로,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유료 결제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


각 유망주에 대하여 "The Tools" "What Happened in 2012" "Strengths" "Weaknesses" "Overall Future Potential" "Explanation of Risk" "Fantasy Future" "The Year Ahead" 등의 항목을 통해 매우 상세한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중 "The Tools"와 "Overall Future Potential" 및 일부 코멘트를 옮겨 보겠다.


1. Oscar Taveras

The Tools: 7+ potential hit; 6+ potential power; 5+ arm; 5 glove

Overall Future Potential: 7; perennial all-star

"violent torque-heavy swing, but excellent bat control in the zone"

"high floor/cathedral ceiling"

"If you haven’t already jumped on the bandwagon, do so quickly. This is a future star."

"Taveras profiles as a classic third hitter, with his future as a franchise corner outfielder coming into focus."


2. Shelby Miller

The Tools: 7 FB; 6 CB; 5 CH

Overall Future Potential: High-6; no. 2 starter

"can fall in love with heater at expense of sequence"

"curveball will settle in as plus offering; changeup shows at least average potential"

"a well rounded pitcher who will find success at the highest level"


3. Carlos Martinez

The Tools: 7+ FB; 6+ potential CB; 7 potential CH

Overall Future Potential: 7; high-end no. 2 starter on a championship level team/elite closer

"curveball and changeup can work plus; changeup might even project higher;"

"possesses the highest overall ceiling of any pitcher in the Cardinals system"


4. Trevor Rosenthal

The Tools: 8 FB; 6 potential CB; 5 potential CH

Overall Future Potential: High 6; no. 2 starter/elite closer

"Elite arm strength; can hold velocity as a starter"

"curveball shows plus potential; changeup is average offering"

"He’s very close to being a complete pitcher, as he has the fastball and the feel for the secondary stuff, not to mention he’s a baseball rat who soaks up knowledge from all available sources."


5. Michael Wacha

The Tools: 6 FB; 6 CB; 6 potential CH

Overall Future Potential: 6; no. 3 starter

"curveball is major-league plus offering;"

"changeup flashes plus potential"

"looked even better than advertised"


6. Kolten Wong

The Tools: 6 hit; 5 run; 5+ arm; 6 glove

Overall Future Potential: 5; solid-average major-league regular

"impressive feel and instincts; plus bat-to-ball ability;"

"He’s a gamer all the way"

"Wong is the type of player that will stick around on a major-league roster for 15 years."


7. Tyrell Jenkins

The Tools: 6 FB; 6 potential CH; 6 potential CB

Overall Future Potential: 6; no. 2/3 starter

"pitch shows excellent late fade to the arm side"

"with an athletic delivery and the feel for three pitches, he has a chance to put the pieces together and emerge as a high-end prospect."


8. Matt Adams

The Tools: 7 power; 5+ potential hit

Overall Future Potential: 5; solid-average regular

"Very large raw power"

"Has the potential to hit .275-plus with 25 HR at the major-league level"

"shows hittability; not just all-or-nothing power bat"


9. Patrick Wisdom

The Tools: 6+ arm; 5+ glove; 6 power potential

Overall Future Potential: 5; solid-average major-league regular

"major league quality defender"

"Unlikely to hit for a high average"

"scouts who saw him in the New York-Penn League came away impressed with the promise at third and the power potential in the bat."


10. Carson Kelly

The Tools: 6+ arm; 6+ power potential

Overall Future Potential: High 5; could be first-division type at third; bat has potential to play at first.

"more potential in hit tool than rookie numbers indicate; has bat speed and can drive the baseball"

"Defensive projection at third is shaky; lacks ideal lateral movements"

"The impact potential is there, with plus weapons in the arm and the raw power"


이 리스트는 TOP 10 외에도 앞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주 3인과 2013 시즌에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당장 기여할 수 있는 유망주 3인을 추가로 소개하고 있다. 그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Prospects on the Rise

Starlin Rodriguez: Wong이 메이저 2루수로 자리잡으면 CF로 포지션 이동 예상. 좋은 타율에 20+ 도루, 10+ 홈런의 가능성.

CJ McElroy: 이 팀 팜에서 가장 빠른 발을 가진 유망주. 스위치히팅을 익힐 예정.

Charlie Tilson: 내년 랭킹에서 TOP 10에 들어도 별로 놀랍지 않을만한 재능을 가진 유망주.


Factors on the Farm (2013 시즌 메이저리그 기여 예상)

Maikel Cleto: 96-99의 패스트볼과 80 중반의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으나, 제구력을 개선하고 포텐셜을 터뜨리기 위해서는 max-effort delivery를 좀 더 다듬어야 한다.

Ryan Jackson: 좋은 유틸리티맨이 될 것임.

John Gast: back-of-rotation 투수.



그밖에도, BP는 유망주가 아닌 메이저리거들까지 섞어서 25세 이하 TOP 10 리스트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Cards의 경우는 메이저리그 주전들이 대부분 나이가 많다보니, 이 리스트가 유망주 리스트와 별 차이가 없다.


Top 10 Talents 25 and Younger (born 4/1/1987 or later)

1. Taveras

2. Miller

3. Martinez

4. Lynn

5. Rosenthal

6. Wacha

7. Wong

8. Jenkins

9. Adams

10. Wisdom


그냥 유망주 리스트 4위에 Lynn이 끼어들어간 모습이다.

메이저에서 나름 괜찮은 데뷔 시즌을 보냈던 Joe Kelly는 25세 이하 랭킹 10위 안에 들지도 못했다. 팜에 좋은 유망주가 너무 많다보니 발생하는 현상이다.


총평에도 거의 온통 칭찬 일색이다.

"The Cardinals not only boast a system deep with talent, but one filled with potential big-league regulars and impact players pushing into and through the upper levels."

"St. Louis has become a model for player development and the output can prove to be a vital factor in being a perennial contender."

"Damn, this system is good."


팜이 진짜 좋긴 좋은 것 같다. ㅎㅎ



다음은 이 글 밑에 달린 독자의 댓글과 Jason Parks의 답 댓글이다.

 
batts40

Well done as always, Jason. But, as a Cub fan, this article made me a bit ill.

Feb 01, 2013 06:47 AM
rating: 4
 ( + / - )


BP staff member Jason Parks
BP staff

Yeah, the Cardinals are a dangerous org. They know how to recognize talent, acquire it, and develop it. They are stacked at both the major and minor league levels. They are going to be competitive for a very long time.

Feb 01, 2013 06:52 AM

Posted by FreeRedbird
:

이제 TOP 10 안쪽으로 진입하였다.

이쯤 되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진퉁 유망주들이다.


10. Carson Kelly (3B)

DOB: 1994/07/14,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1-서플라운드 지명(전체 86위), 계약금 $1,600,000

2012 Teams: Johnson City(R+)

Individual Rankings: jdzinn 9위, lecter 12위, skip 10위, yuhars 15위, 주인장 11위

Pre-2012 Ranking: NR

(사진: St. Louis Cardinals)

Kelly가 메이저에 올라올 무렵에도 MM은 계속 감독으로 남아 있을까?


Comments

(jdzinn)

-overall : signability 문제로 미끄러진 Kelly를 2라운드에서 잡지 못했다면 올해 드랩은 진정 대망이었을 것이다. R+에서조차 어린 축에 속하는, 유일하게 하이 실링을 보유한 드래프티였기 때문이다. 다만 Ramsey에게 거대한 오버페이를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 딜에서도 1.6M을 지불한 Kantz는 좀 까야겠다. 픽은 그렇다쳐도 이렇게 수완이 없어서야... Ramsey와 Kelly를 예상 범위에서만 계약했어도 Trey Williams에게 오퍼 할 금액은 충분히 뽑을 수 있었다.


-what was good : 드래프트 최고의 2-way player 중 하나로 마운드에선 low 90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을 던진다. Stock과 Tui의 전례 때문에 장점 같아 보이지 않는 장점이지만 핫코너를 책임질 충분한 arm strength를 갖고 있다는 말도 된다. 풋워크와 기민함 또한 준수해 포지션 잃어버릴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48게임 12에러로 아직은 불안한 모습이나 이제 갓 18세를 넘겼을 뿐이다. 실적으로 연결되기까지 1~2년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도록 하자.


뭐니뭐니해도 Kelly의 최대 무기는 파워다. 213AB 10 2B 9HR으로 .174 ISO를 기록. 벌써부터 힘들이지 않고 펜스를 넘길 줄 안다. 13~14개의 홈런으로 리그 리더였던 선수들보다 2~3살, 10개의 홈런으로 팀 내 1위였던 Jeremy Schaffer보다 4살 반이 어린 걸 보면 얼마나 빠른 페이스인지를 알 수 있다.


-what was bad : 레그킥을 하는 동안 손의 위치가 불안정해 테이크백이 번잡해지거나 상체가 덜컹이는 경우가 있다. .221의 타율은 뭐 당연하다. 하이레벨에선 치명적일 약점인데 다행히 교정하기 어려워 보이진 않는다. 덜컥거리는 와중에도 팔꿈치는 잘 붙어 나오고 아이 레벨이 비교적 잘 유지된다.


정말 우려되는 부분은 plate discipline이다. 4.4BB%로 위험 수위를 넘어 그냥 낙제 수준. 고딩 때 해결사 역할을 하느라 버릇이 들었다는데 솔직히 필자는 이런 말을 믿지 않는다. 볼넷 고르는 능력도 엄연히 선천적인 툴이다. 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좀처럼 향상되지 않으며 이런 수준으론 잘해야 Jeff Francoeur가 될 뿐이다.


-2013 projection : 프로 데뷔 나이, 사이닝 보너스, 포지션, 사이즈, 장단점, 모두 비슷한 선수가 있다. Roberto Pino라고 불렸던 놈인데 Kelly보다 넉 달 어린 나이로 GCL에 데뷔한 이후 꾸준히 폭망 테크를 타고 있다. 닮았지만 또 다른 둘 사이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K%. 같은 슬래쉬 라인이라도 Kelly의 K%가 절반 가까이 낮다. 컨택 툴이 근본적으로 다르단 뜻이다. 허나 plate discipline이란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이상 리스크는 상존한다. 마침 내년 A-볼에서 만나게 될 테니 반면교사, 타산지석으로 삼도록 하자.


De La Cruz

2010 GCL 18세 .241/.291/.432, 4.1 BB%, 26.9 K%, .858 Fld%

Kelly

2012 App 17~18세 .221/.259/.394, 4.4 BB%, 14.7 K%, .880 Fld%


(skip)

JC에서 기록한 성적이 전체적으로 형편없지만, 변화구 적응에 애를 먹은 94년생임을 감안하면(리그 평균보다 3살이나 어리다), 56경기서 9개(리그 9위)나 쏘아올린 HR 개수에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Kelly는 2012년 북미 Northwest 지역 NO.1 고교 유망주로, 빠른 뱃 스피드와 강한 악력을 바탕으로 간결한 라인 드라이브 스윙으로도 장타를 쉽게 양산해 내는 등, 파워 포텐셜 면에서 상당히 높은 평을 받고 있다. 거포 스타일 답지 않게 풀타임 기준 7-80여개 수준으로 삼진을 억제할 수 있는 것 역시 긍정적인 부분. 또한, Westview high school의 확실한 리더 역할 수행은 물론, 끊임없는 노력과 몸을 아끼지 않는 열정적 플레이 등, 어린나이 답지 않게 work ethic 면에서도 극찬받고 있다. 좋은 수비수가 되기 위한 조건(strong arm, good hands and mobility)을 모두 갖추고 있는 만큼, 장차 3루 수비도 평균 이상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고교시절 홀로 팀 타선을 이끌어야 했기에 의도적으로 strike zone을 넓혔던 Kelly는 입단 후 이를 수정해 나가는 과정에서 애를 먹었으며, 개선에는 아마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모든 면에서 필요한건 경험, 경험 그리고 또 경험이다. Freese는 FA까지 아직 2년이 더 남았고, Mcarp는 이제 루키시즌을, 생각보다 쓸만한 Patrick Wisdom도 다음시즌 A레벨에서 대기 할 예정이다. 94년생인 Kelly가 서두를 필요는 전혀 없다. 뭐라 안해도 알아서 열심히 하는 녀석이니, 그저 쭉 지켜보면 언젠가 breakout할 것이라 믿는다. 지켜보자.


(yuhars)

- 2012년 드래프트 2라운드로 지명된 Kelly는 무려 1.6M이라는 계약금을 받아내면서 카디널스와 계약하게 된다. 이 계약금은 2000년대 이후 카디널스가 계약한 고졸타자들 중에서 최고액이며, Kelly의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Carson Kelly는 계약하고 난 이후 루키리그에 투입되었으며 리그에서 4번째로 어린 선수로서 활약하였다. 213타석에서 9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슬러거 자질이 있는 3루수로서의 면모를 보이면서 Kelly에 대한 기대치를 한층 높이게 해주었다.


Carson Kelly는 94년생이라는 어린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대단한 파워를 가지고 있는데, 올해 Kelly가 기록한 홈런은 2005년 30홈런 포텐이었던 Rasmus가 같은 리그에서 기록한 7개의 홈런 개수보다 많다는 것만 봐도 Kelly의 퓨어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그리고 K%에서도 컨택 괴물인 Oscar Taveras가 루키리그에서 기록한 17.9%보다 낮은 14.7%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본다면 Kelly의 배트를 공에 맞추는 재능 또한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능력은 Kelly의 부족한 컨택이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비력 또한 좋은 투수 유망주 출신의 단단한 어깨를 바탕으로 건실한 수비를 하며, 카디널스가 좋아하는 워크 에씩이나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Kelly의 4.4%의 낮은 BB%은 충분히 우려가 되는데, 이것은 Kelly의 plate discipline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Keith Law가 Kelly를 보고 "이넘은 지난여름에 봤을 때 정말 엉망인 plate discipline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했을 정도였겠는가?-_-; 아무리 어리고 포텐이 좋더라도 Kelly를 개인랭킹에서 탑10으로 고려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plate discipline 문제 때문이며, Kelly가 프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고쳐야 할 문제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본다. 물론 아직은 94년생이라는 핏덩어리와 같은 나이이고 코치도 존 설정에 더 관심을 가지고 지도를 한다고 하니 다음시즌에는 좀 더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아직은 어린 나이인 만큼 몇 가지 문제가 있긴 하지만 Kelly의 파워를 비롯한 야구선수로서의 재능은 너무나도 매력적인게 사실이며, Kelly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면서 점점 성장해 나간다면 카디널스는 35+홈런 파워를 가진 올스타급 3루수를 자체 생산으로 가지게 될 것이다.



9. Anthony Garcia (OF)

DOB: 1992/01/04,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18라운드 지명

2012 teams: Johnson City(R+)

Individual Rankings: jdzinn 10위, lecter 10위, skip 8위, yuhars 12위, 주인장 9위

Pre-2012 Ranking: 20위

(사진: MiLB.com)


Comments

(skip)

좀 다른 방향의 이야기를 풀어 놓고 싶은데, 현재 AG의 status는 아주 재미있는 상황이다. 92년생이 Midwest League에서 .280 /.354 / .525, 19HR, wRC+ 143을 기록한 것은 극찬받아 마땅하지만, BA의 Jim Callis는 AG를 bat only guy이며 NOT athletic player라 깍아 내렸다. Fangraphs의 Marc Hulet은 “He shows flashes of solid play and then looks more like a backup guy.”라 말하며, 이녀석이 하비 덴트인지 투페이스인지 알려면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 덧붙였다. 분명 전문가들이 이리 말하는 것엔 뭔가 이유가 있을 터인데, 경기를 보지도 못하고 관련된 리포트도 전무한지라 답답할 뿐.


글쎄, tool, 운동능력이 평균 이하라는 것은 위 두사람 뿐 아니라 Sickels도 거론하고 있는걸 보니 거의 정설인 것 같은데, Craig과Jay는 어디 tool guy라 당당히 주전자리 꿰차고 있던가. 아니, 적어도 Hulet의 평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제 C에서 OF로 전향한지 2년되는 선수에게 bat only guy라며 혹평하는 Callis는 너무 심한 혹평 아닌가? 그의 눈에는 AG의 수비와 운동능력만 보이고 Midwest League SLG 2위, wRC+ 4위를 기록한 성적은 보이지도 않았던 것인가? 이는 수비 못하고 운동능력 없는 선수들의 단골 포지션인 1B 라 가정한다 해도 주목받을 성적이다. 하물며 92년생이 올린 성적인데?


다음시즌 FSL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며 많은 전문가들, 정확히 Callis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줬음 싶다.


(lecter)

- 2012: 첫 풀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AA를 20살에 씹어먹은 Big-O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20살 짜리가 첫 번째 풀시즌에 low-A에서 wRC +143을 기록한 것도 참 대단한 것이다. 2011 시즌에 이쁘게 3/4/5를 찍으면서 좋은 선구안을 보여줬다면, 2012 시즌에는 좀 더 파워에 집중한 모습. 덕분에 홈런을 19개나 쳤지만, 그에 반비례하여 BB/K=34/107로 많이 나빠졌다. 아직 어리고 raw한 만큼 어느 쪽으로도 튈 수 있으니, 실제 모습은 그 중간쯤이지 않을까?


다들 아시겠지만, Garcia는 각종 유망주 랭킹에서 철저히 개무시를 당하고 있다. Sickels가 좀 알아줄 것 같고, Derrick Goold가 작성하는 BA가 의외로 좀 나올 것 같은데, 나머지 랭킹에서는 10위는 커녕 15위에도 간당간당하다. 이해할 수가 없다 -_-;


- 2013: Palm Beach LF/RF. 어리니까 High-A를 거쳐갈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2012년 모습보다는 2011년 모습을 더 좋아한다. 떨어진 선구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Garcia보다 상위 레벨에 있으면서 유망주 소리 좀 듣는 선수가 Big-O, Ramsey, O’Neill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없다. 나머지야 하위 레벨의 쌕쌕이들 뿐이고...성적만 낸다면 AA까지도 올라올 수 있을 것이다. ETA는 2015년.


- Projection: 2011년 모습과 2012년 모습 중 어느 쪽이 본 모습인지가 어려운데, 대충 컨택 약간 붙이고 파워를 좀 덜은 Ryan Ludwick (통산 .263/.334/.466) 정도면 어떨지?


(yuhars)

- Oscar Taveras라는 괴물이 존재해서 그렇지 1992년생이 A레벨에서 .280 .354 .525, ISO .245, OPS .879를 기록했다는 것만 봐도 아주 인상적인 성적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리고 Anthony Garcia는 Taveras처럼 규격외의 괴물은 아니지만 충분히 나이에 비해 빠른 성장과 적응을 보여주고 있으며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길을 차근차근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


Anthony Garcia의 최대 장점은 ISO .245를 기록하고 있는 파워이다. Garcia가 기록한 19개의 홈런은 MWL 2위의 기록이며 대부분의 선수들의 Garcia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Garcia의 파워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타율도 프로 데뷔년도 이후로는 단 한번도 .250아래로 떨어지지 않았으며 타율대비 출루율 또한 나이에 비해 준수한 편이다. 그리고 사이즈 또한 Sickels씨의 말에 따르면 프로필에 기록된 6-0보다 큰 6-2정도로 추측된다고 하며, 아직도 어린 나이이니 만큼 더 성장도 가능 하다고 본다. 솔직히 이정도 나이에 이정도 성적을 냈으면 당연히 탑10안에 고려 될 만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Garcia를 개인랭킹에서 탑10에 넣지 않고 10위권 밖으로 밀어낸 이유가 무엇인가 하면 바로 Garcia의 수비력과 삼진율 때문이다. Garcia의 어깨는 분명 훌륭하다고 하나 스피드가 느리고 아직 외야 수비 경험이 적기 때문에 타구 판단에서의 문제가 있다고 한다. 즉 이건 아직 좌익수로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나 외야수로서의 짧은 경험이나 느린 발을 고려해본다면 좋은 수비로서의 발전은 쉽지 않을 것이다. 잘못하면 1루 혹은 DH로 갈 확률도 없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분명 Garcia의 타격은 매력적이나, 포지션을 1루나 DH로 본다면 그 매력이 반감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리고 396타석에서 107개의 삼진을 당했다는 건 공갈포의 기질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며, 작년 16.7%의 K%이 올해 24.1%로 상승했다는 것은 분명 안 좋은 징조이다. Garcia가 프로데뷔 후 2할 후반의 타율을 유지하긴 했지만 올해 Garcia가 기록한 높은 삼진율은 언제 붕붕거리면서 무너질지 모르는 위험도 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단점들이 바로 Garcia를 개인랭킹 탑10에 올리지 않은 이유이다.


Garcia는 분명 카디널스의 몇 안되는 타자 유망주들 중에서도 파워뱃이 될 자질을 충분히 보이고 있으며, 타격 재능 하나만 놓고 봤을 때 아주 매력적인 유망주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Garcia가 가지고 있는 위험성 또한 그 매력만큼이나 만만치 않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92년생이라는 나이는 충분히 그러한 문제점을 고칠만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나이이며, 점점 스윙을 다듬고 높은 레벨에서도 지금과 같은 컨택과 파워 그리고 발전된 선구안을 보여줄 수만 있다면, 타격만으로도 충분히 빅 리그에서 공헌하는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8. Tyrell Jenkins (RHSP)

DOB: 1992/07/20,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1-서플라운드 지명(전체 50위), 계약금 $1,300,000

2012 Teams: Quad Cities(A)

Individual Rankings: jdzinn 8위, lecter 8위, skip 9위, yuhars 8위, 주인장 8위

Pre-2012 Ranking: 5위

(사진: St. Louis Post-Dispatch)


Comments

(yuhars)

- Jenkins를 소개할 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Jenkins는 카디널스 마이너에서 가장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이다. 이런 무한한 운동능력을 가진 선수들의 특성은 바로 다듬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올해 Jenkins의 성적은 어깨 부상으로 인한 것도 있지만 아직은 다듬어져 있지 않은 모습 또한 크게 작용 하였다. 그나마 이닝 당 하나의 삼진을 잡아냈다는 것만이 위로가 되는 성적이다. 나쁜 성적이니 굳이 거론하진 않겠지만...ㅎ 작년에 상승세를 탓던 유망주에게는 분명 뼈아픈 경험이었을 것이다.


Jenkins는 92~95마일 정도의 빠른 볼을 던지며, 팔이 일직선 오버핸드(김광현?ㅋ)로 넘어오는 투구폼을 이용한 커브 또한 좋은 낙차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투심과 체인지업도 92년생 치고는 세련된 감각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Jenkins가 충분히 프론트 라인 선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하지만 Jenkins의 올 시즌은 raw한 유망주들의 전형인 커멘드 문제부터 어깨 부상까지 겪으면서 아주 힘든 시즌이 되었고, 투수로서의 경험도 아직 부족하여 카운트가 불리해질 시에는 볼넷을 자주 허용하거나 평소보다도 더 강하게 두들겨 맞는다고 한다. 가끔 Jenkins의 경기 로그를 보면 1경기 초반에는 퍼팩트하게 출발하더라도 갑자기 어느 시점에서 무너지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 또한 경험 부족으로 인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Jenkins는 여전히 투수로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며, 만약 2013년 시즌에도 이러한 모습을 보인다면 망해버린 툴 가이 목록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게 될지도 모른다.


Jenkins는 분명 신체적으로나 재능으로나 무엇하나도 빠지지 않는 매력적인 유망주임에는 틀림이 없다. 개인적으로도 이러한 무한한 재능을 가진 유망주를 아주 좋아한다. 하지만 Jenkins와 같이 다듬어지지 않은 재능을 가진 유망주를 터트리기란 아주 힘들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Jenkins와 같이 운동 능력이 좋은 유망주의 값어치는 일반적인 평가들 보다 더 높다는 것을 이용하여 트레이드 베잇으로의 적극적 활용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2013년 시즌은 Jenkins의 유망주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되며 Jenkins는 망해버린 툴가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않기 위해서는 오프시즌 동안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jdzinn)

-overall : 의외의 성숙한 모습으로 R볼에서 A볼로 직행했으나 퐁당퐁당 공을 던지다 어깨 부여잡고 쓰러졌다. baseball prospect nation에서 ‘sashimi raw’, ‘BBQ approach’라고 표현할 정도로 갈 길이 멀다는 걸 확인한 시즌. 식겁했던 어깨 부상이 경미한 수준으로 밝혀진 것에 만족해야겠다.


-what was good : 세부 지표들이 나쁘지 않다. K/9, HR/9, GB%, LOB% 모두 작년과 대동소이하다. H/9은 오히려 10.12에서 9.18로 감소했으며, 5점대 ERA가 무색하게도 FIP는 3.47에 이른다. BB/9만이 2.09에서 3.98로 급상승했는데 그닥 단점으로 지적하고 싶지도 않다. 워낙 밑그림이 안 그려진 선수라 앞으로도 이런 저런 스탯들이 들쭉날쭉 할 것이다.


사실 게임로그에서 두 경기만 지워내면 상당히 예쁘게 빠지는 스탯이다. 5/20, 5/27 연속된 두 번의 등판에서 도합 8.2IP 19H 16ER. 이후 6월 한 달을 DL에서 날려먹은 걸 보면 아무래도 이때부터 어깨에 불편함을 느낀 게 아닌가 싶다.


6-4의 Jenkins는 팔다리가 길고 마른 체형이라 프로필보다 훨씬 꺽다리로 보인다. 12-6 커브가 잘 어울릴 스타일인데 실제로 필자는 이 구질이 상당히 promising 해 보인다. 스카우팅 리포트에선 40/60 정도로 평가하지만 교과서적인 각도로 떨어진다. 브레이크만 예리해지면 깡패 피지컬을 앞세워 플러스 플러스 피치로 만들 수 있다.


-what was bad : 전반적으로 깨끗한 딜리버리를 가졌지만 중심이 뒤에 남아있는 느낌이다. 금세 mid 90을 찍을 것 같던 패스트볼이 여전히 low 90에 머무는 게 이 때문이지 싶다. 중량감이나 무브먼트도 부족해 싸한 맛이 없다. 써드 피치와 커맨드의 전망이 밝지 못한 Jenkins가 가장 믿을 구질은 역시 패스트볼이다. 그 사기적인 운동능력과 피지컬을 잘 이용하면 채찍 휘두르는 것 같은 공이 나올 것 같은데 뭔가 정체된 상태. Dennis Martinez가 봐주면 좋을 것을 떠난 자리가 아쉬울 따름이다.


-2013 projection : A볼 재수가 일찌감치 결정되었다. 92년 7월 생으로 여전히 어린 나이라 서두를 필요는 없다. 다만 건강하게 100이닝 이상 워크로드를 쌓을 때가 됐다. 컨시스턴시는 기대하지도 않는다. 맞든 때리든 일단 마운드에서 이닝을 적립해야 배우는 속도도 빨라진다. Jenkins에게 최악의 상황은 어깨 부상이 재발하는 것이다. 여전히 원석이기 때문에 장기 부상을 끊는 순간 유망주 리스트와는 안녕이다.


(skip)

타고난 재능을 만개시키는 한 해를 기대했으나,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했다. 두번의 크고 작은 injury와 .336 BABIP, 60.3%의 LOB%까지, 여러가지로 운이 따라주지 않았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시즌 초, changeup의 계속적인 발전과, 축복받은 운동능력 덕분인지 큰 노력 없이도 살짝 뜯어고친 투구폼을 유지하는 능력에 대한 긍정적인 리포트를 확인할 때만 해도 전망은 밝았다. 그러나, 4월 이후 4.18 BB/9을 기록하며 제구 불안을 드러냈고 특히 볼카운트 몰리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 여지없이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불펜에서 던질때와 실제 마운드에 투입되었을때 확연히 다른 (부정적인 의미로) 모습 역시 지적되었다. 마지막으로, 8월 이후 3경기에서 15 IP, 3 BB / 14 K를 기록, Shelby Miller와 함께 드디어 반등을 시작하나 했것만 lat muscle 부상으로 나머지 시즌을 날리며 실망스런 2012년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구위에는 이상이 없다. 짐짓 심각할 수도 있어 뵈던 어깨 부상은 수술 없이도 스캠 전까지 100%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고, 92-95mph의 plus fastball과 Westbrook으로부터 스캠기간 동안 특강 받은 sinker, 평균 이상의 curve, 그리고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발전중인 changeup 모두 더 나아지면 나아졌지 퇴보하진 않았다. 문제는 역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control & command. 어찌보면 다 경험문제다.


갈 길이 멀지만, Full time pitcher로 전향한지 이제 2년 째인 92년생 꼬마에게 처음부터 많은 걸 기대하진 않았다. 다행히 Jenkins가 서둘러야 될 만큼 팜 상황은 각박하지 않으며, 본인 스스로 투수라는 보직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자신이 가진 재능을 언젠가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게 2013년이면 더 좋고.



7. Matt Adams (1B)

DOB: 1988/08/31,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23라운드 지명

2012 Teams: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jdzinn 7위, lecter 7위, skip 7위, yuhars 7위, 주인장 5위

Pre-2012 Ranking: 8위

(사진: Getty Images)


Comments

(주인장)

다들 7위로 랭크하셨는데 나만 혼자 5위까지 올렸으니 뭔가 변명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인데, 특별히 할 말은 없다. -_-;;; 단지 툴이나 프로젝션보다 track record에 좀 더 비중을 두는 개인적 성향이 반영된 순위인 것이다. Adams는 2009년 프로 데뷔 이래 모든 마이너 레벨에서 137 wRC+ 밑으로 떨어져 본 적이 없는 히팅머신이며, 최근 3년간 A, AA, AAA에서의 ISO가 각각 .231, .266, .295로 파워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군더더기 없는 스윙으로 필드 전역에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시원시원하다.


문제는 타구만 시원시원한게 아니라 헛스윙도 참 시원하게 잘 하더라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그간 마이너에서 보여온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은 결국 헛스윙이 크게 늘면서 컨택이 되지 않은 문제로 귀결되는데, 메이저리그에서의 SwStr%가 무려 13.4%에 달하고 있으며, 특히 O-Swing%이 40.7%나 되면서 O-Contact%는 59.5%에 불과하다는 것은 존을 벗어나는 터무니없는 공에 헛스윙을 많이 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Fangraphs 사이트의 구종별 데이터를 보면 특히 슬라이더에 대한 '공 100개당 run value' (wSL/C)가 -6.97로 거의 메이저리그 최악의 수준임을 알 수 있는데, 우리가 눈으로 보면서 느꼈던 것처럼 브레이킹볼에 대한 대처능력이 많이 부족함이 데이터로도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변화구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느냐에 이녀석의 미래가 달려있는 셈인데, 프레임에 비해서는 의외로 괜찮은 운동신경과 간결한 스윙을 생각할 때 어느 정도는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볼넷을 늘려서 Adam Dunn 같은 Three-True-Outcome형 타자가 되는 것보다는, 역시 변화구 대처 능력을 키워서 삼진 비율을 적절히 통제하여 Kendrys Morales나 Pablo Sandoval 류의 컨택/파워형 슬러거를 목표로 하는 것이 훨씬 적합하다고 본다. 솔직히 Sandoval까지는 좀 버거울 것 같고, Morales의 커리어 BB%와 K%가 각각 6.6%, 18.2%인데, 대략 Adams의 마이너 통산 비율과 비슷하다. (6.9 BB%, 17.0 K%)


내년 시즌은 Memphis의 주전 1루수 자리가 예약되어 있다. Holliday나 Beltran의 부상시 Craig을 외야로 돌리고 Adams를 1루에 기용할 수는 있겠지만, 이제는 벤치에 corner guy가 MCarp, Wigginton 2명이 되어서, Adams가 메이저리그 주전으로 출장할 기회는 올 시즌보다는 적어질 것 같다. 어쨌든, 모두가 부상없이 한 해를 보낼 거라는 기대는 전혀 되지 않으므로, 기회는 반드시 한 번 이상 또 올 것이다. 이번엔 꼭 기회를 잘 살려서 구단이 향후 몇 년간의 주전 1루수감을 놓고 Craig/Adams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만들었으면 한다. 이미 메이저리그 주전 1루수 중에서도 TOP 10 급의 타격 능력을 선보이고 있는 Craig을 밀어낸다는 것은 진짜 힘든 일이겠지만, Adams에게는 4살이나 어린 나이와 저렴한 연봉, 그리고 우타위주의 라인업에서 좌타라는 나름의 장점이 있는 것이다.

(사족: 주인장은 사실 Craig의 팬이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Adams가 Craig 정도 생산력을 갖춘 타자가 되어서, 좋은 트레이드 베잇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_-;;; )


(lecter)

- 2012: 지난 2년간 그랬듯이, 2012년 Memphis에서도 하던대로 묵묵히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제 적어도 마이너 레벨에서는 더 보여줄 게 없다. 대놓고 홈런 스윙을 했는지(GB% 31%로 커리어 low) 276타석에서 18홈런을 기록했는데, 메이저 알바 안 뛰고 후반기 시즌 아웃 당하지 않았더라면 작년 32홈런을 넘어서 40홈런을 기록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볼넷 못 고르는 거야 여전하고, BABIP .366으로 운은 확실히 좋았던 듯.


시즌 중반 메이저 알바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인상적인 파워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변화구 대처에 대한 약점이 너무나도 명백했다. 볼을 많이 보지 않는 선수이므로,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메이저 레벨에서는 왼손 대타 요원 및 선풍기가 될 수밖에 없다. 과연 이를 어떤 식으로 극복할 것인지... 왠지 쉽게 고쳐질 것 같진 않다.


- 2013: Memphis 1B. 볼넷 고르라는 소리는 더 이상 안 할테니, 변화구 공략이나 확실하게 배우길 기대해 본다. Craig이 시즌 중반에 부상을 당하면 당연히 콜업되겠지만, Adams가 주전으로 나설지, MCarp가 주전으로 나설지를 결정하긴 힘들다. 사실, 서비스 타임이 많이 남은 Craig, 완전히 자리잡은 MCarp, 괴물 Big-O를 생각하면 트레이드 칩 1순위이다.


- Projection: 그 두꺼운 몸과 쉽게 비교할 만한 선수는 거의 없지만, 마이너 트랙 레코드만 본다면 Allen Craig이라고 외치고만 싶다. Adams는 마이너 통산 .318/.365/.565에 BB%/K%=6.9%/17%를 기록하고 있으며, Craig은 마이너 통산 .308/.369/.518에 BB%/K%=7.8%/16.4%를 기록하였다(마이너 성적을 메이저에서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Craig이 대단하다). 근데 아무리 봐도 Adams가 Craig만큼 높은 컨택을 유지할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5~7% 수준의 BB%, 20% 이상의 K%로 다른 팀 선수들을 좀더 찾아보니...Chris Davis, Mark Trumbo, Mike Morse 등이 나온다. 다들 스윙 비율이 50%를 넘어가는 선풍기들인데, 올해 Adams의 스윙을 보면 K%가 30%을 넘는 Davis가 유력해 보인다. 그래도 30홈런만 쳐주면 그걸로 감지덕지.


(jdzinn)

-overall : 166, 144 ,138, 138, 147. R볼에서부터 A-, A, AA, AAA를 거치는 동안 Adams가 기록한 wRC+다. 총 1569PA의 샘플 사이즈로 검증되었으며 적응기 따위 한 번 없었던 확실한 파워 빅뱃. Lance Berkman이 이탈한 올해 드디어 빅리그에 입성하여 기대 반 우려 반의 모습을 보여줬다. Memphis로 돌아간 뒤의 활약은 거의 발광에 가까웠는데 아쉽게도 부상으로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수술 & 시즌아웃 테크를 타게 된다.


-what was good : 프로필상으론 6-3/230이지만 실제론 이대호보다 조금 날씬한 정도의 프레임. 중심이 빠진 채 팔로만 밀어쳐도 워닝 트랙에 도달하는 70~80 포텐의 파워 툴이 진국이다. Adams에겐 그동안 수없이 명멸해온 AAAA 슈퍼스타들과 차별화되는 장점들이 있다. 1)극도로 미니멀한 스윙 2)ISO가 증가하면서도 일체의 손상 없이 통산 .318의 타율을 기록 3)거포로선 상당히 준수한 K% 4)의외로 봐줄만한 수비/주루


부상으로 드문드문 출장한 7~8월에 스탯을 까먹어서 그렇지 콜업 전까진 .340 9HR 18.0K%로 그야말로 PCL 초토화 중이었다. 여름 부진은 작년과 판박이였는데 고질병이던 팔꿈치 수술을 받은 게 차라리 잘 된 일이다. 큰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setback 없이 스프링캠프로 돌아올 것이다.


-what was bad : 마이너 풀시즌 경험이 2년에 불과했던 Adams는 빅리그 투수들에 대한 대응법이 영 서툴렀다. 특히 종으로 떨어지는 유인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은 2년 전 Craig의 무안타 streak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것이었다. 실제로 40.7%의 O-Swing%는 팀 내 모든 타자들 중 최악은 물론 Wainwright(40.0%)보다도 높은 수치. Zone%가 Holliday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낮았던 걸 보면 상대의 유인구 신공에 얼마나 놀아났는지 알 수 있다.


커리어 내내 plate discipline 문제를 지적받아온 Adams에게 이는 일생의 숙제다. BB%는 개선되지 않을 것이며 어느 정도의 K% 상승 또한 막을 수 없을 것이다. 결국 O-Swing%을 줄이던지 O-Contact%을 늘리던지 두 가지 해법밖에 없다.


-2013 projection : 자리가 없다. Craig, Holliday, Taveras에 Carpenter까지 서비스타임 널널한 장애물들 천지다. 누가 장기부상이라도 끊지 않는 이상엔 자리 날 상황이 아니다. 결국 트레이드칩으로 활용하는 게 현실적인데 팔기는 싫다. 갑툭튀한 Pujols 제외하고 우리 팜에 이만한 raw power를 가진 선수가 있긴 있었던가?

해서 일단 좀 데리고 있었으면 한다. 마이너 정도는 언제든 초토화 가능한 스타일에 아주 노땅도 아니니 벌써부터 가치 하락 걱정할 필요는 없다. 1년 후 로스터 변동성이 크므로 쟁여두면 또 그것대로 재산이다. 올해만 놓고 보면 Chris Davis 컴패리즌이 적절하며, 스윙/컨택 통계상으론 Adam Jones와도 비교 할만하다.



6. Kolten Wong (2B)

DOB: 1990/10/10,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1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22위), 계약금 $1,300,000

2012 Teams: Springfield(AA), AFL

Individual Rankings: jdzinn 6위, lecter 5위, skip 6위, yuhars 6위, 주인장 7위

Pre-2012 Ranking: 4위

(사진: Getty Images)


Comments

(lecter)

- 2012: DD, Greene, Skip 등을 보면서 고난과 역경의 2B를 경험한 팬들은 Wong의 기대 이하의 성적에 한숨을 내쉬었을 것이다. 2011년 3개월 동안 뭐하나 빠지는 구석 없이 훌륭한 성적을 찍었던 Wong은, 나빠진 선구안과 LD%, 줄어든 gap power, 후반기에는 체력적인 문제까지 겹치며 간신히 AA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gap power도 문제지만 역시 선구안 문제가 가장 우려스러운데, 시즌 초의 좋았을 때의 모습과 후반기의 모습의 차이가 역력하다. 급기야 AFL에서는 76타석 2볼넷을 기록했다 -_-; 메이저에서 1~2번 쳐야할 녀석이 이러면 좀 곤란하다. 기본적인 능력이 저 정도는 아닐 테니, 그냥 내년의 모습을 지켜볼 따름이다.


- 2013: Memphis 2B. 겨우내 체력 기르면서 선구안, 갭파워 등 자신의 본모습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시즌 중이나 9월에 확장 로스터에서 얼굴 한 두번은 볼 수 있을 것이지만, 시즌 초반부터 3/4/5를 찍으면서 광분하지 않는 이상 단순 로스터 채우기용일 것이다. 2루수 공백이 생겨도 Ko, MCarp 등으로 메꾸고 올려도 Jackson이 먼저 올라갈 듯. 


- Projection: Robbie, Pedroia 등의 꿈같은 projection이 나왔을 때는 기분이 좋았지만, 역시 수비 좋은 Todd Walker가 적합하다. 근데 Todd Walker의 통산 ISO가 .146으로 2루수 치고는 괜찮은 편이다. 저기서 ISO가 좀 깎이면... 멀리 갈 것도 없이 지난 6년간 2루와 외야를 전전하면서 고생하신 그 분의 좋을 때(2008-2009) 성적과 유사하다. 2년 연속 1라운더의 comparison이 Skip이라니 -_-; 우리 이러진 말자...


(jdzinn)

-overall : Roberto Alomar 컴패리즌이 정말인가 싶을 정도로 화끈하게 시작했으나 체력 방전으로 여름에 고꾸라졌다. 패기 넘치는 팀은 아랑곳하지 않고 AFL 참가를 지시. Rising Stars Game에 뽑히는 등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시즌 중의 문제점들이 그대로 반복되었다. 다행인 점은 누구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 높은 BQ와 필드 안팎에서의 만능 재주꾼 면모로 인해 Wong은 언제나 ‘스카우터들의 플레이어’였다.


-what was good : 에너지. 언제나 Wong을 수식하는데 빠지지 않는 단어다. 게임이 엉키면 카운트를 끌거나 기습번트로 풀어주고, 작전이 걸리면 확실하게 이어주고, 급할 땐 도루나 뜬금포로 게임에 의외성을 불어넣어준다. 맥을 툭툭 끊어먹는 종특 스페셜리스트들이 즐비한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자양강장제 타입으로 높은 레벨에서 더 가치가 빛날 것이다.


Wong은 데뷔 시즌 취약했던 좌투수 상대 비율을 끌어올림으로써 빅리그에 더욱 근접했다. 좌우 스플릿 편차 없는 BA(.281/.289), K%(12.4%/12.9%)에 LD%(14.7%/13.8%)와 ISO(.178/.096)는 오히려 낫다. BB%(6.2%/8.1%)가 다소 떨어지지만 P/PA(3.51/3.40)와 SwStr%(67.6%/75.4%) 수치가 올바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개선 가능성이 농후하다.


-what was bad : 퍼포먼스를 전부 수치화 할 수 없는 타입이라지만 눈에 띌만한 기록은 다 떨어졌다. 7월에 왕창 까먹은 타율은 괜찮다. 문제는 BB%(7.6%)와 ISO(.118)다. 사실 Wong은 2번에 최적화된 선수지만 해당 스팟에 중장거리포를 선호하는 팀 특성상 리드오프로 성장해야 한다. 공격적인 어프로치를 감안해도 10%에 근접한 BB%를 찍어주지 않으면 곤란하다.


ISO도 마찬가지. 수비와 스피드가 average plus 등급 정도이기 때문에 소위 ‘사이즈에 비해 놀라운 파워’가 발현되지 못하면 평범한 선수에 머물고 말 것이다. 센스와 에너지는 부가적인 덕목일 뿐 기본적인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치스런 장식품에 불과하다.


-2013 projection : Wong에 대해선 항상 쓸 말이 별로 없다. 이미 정해진 툴과 완성된 사이즈로 가진 능력을 전부 뽑아내는 타입이라 경험치 먹으면서 스탯만 안정시키면 된다. 체구에 비해 놀랄 만큼 파워풀한 스윙을 한다는 점에서 Dustin Pedroia와 흡사하지만 파워와 arm strength 모두 그에 미치지 못한다(명색이 MVP 아닌가). Todd Walker의 슬래쉬 라인을 가진 Fernando Vina가 좀 더 현실적인 프로젝션일 것이다.


팀에선 스프링캠프에서의 활약 여하에 따라 빅리그 직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DD와 Skip이 공존하는 로스터에선 아예 불가능한 일이다. Skip을 정리하더라도 레귤러를 보장받지 못할 바엔 마이너에서 좀 더 구르는 게 낫다. 늦어도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엔 테스트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yuhars)

- 카디널스 내야의 희망인 Wong은 올해 더블A 풀타임을 치르며 .287 .348 .405라는 성적을 거두었으며, 후반에 체력이 빠진 모습으로 성적을 많이 말아 먹었지만 소속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리드오프 역할을 잘 수행해 내었다. Wong도 Taveras와 마찬가지로 소속팀마다 우승을 시키는 우승 청부사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나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Wong은 뛰어난 컨택 + 선구안의 조합으로 툴이 뛰어나진 않지만 버스트가 쉽게 나지 않는 스킬셋이 좋은 선수이다. 주루플레이 또한 미친발을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아주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를 하며, 단타일 때도 틈을 노려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Wong은 밀거나 당기거나 하는 뱃 컨트롤을 자유자재로 하는데, 이러한 스킬은 분명 빅 리그에서 Wong이 적응하는데 좋은 기술이 될 것이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빅 리그 2루수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익사이팅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허슬 플레이등을 통하여 팀의 사기도 자주 끌어올리는 선수이다. 즉 Wong은 존재만으로 팀에게 활력을 주는 선수라는 말이다. 하지만 아직 빅 리그 풀타임을 견딜만한 체력이 없다는 점은 우려가 되는 상황이며, 결국 Wong이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가장 먼저 선행 되어야 할 것은 체력의 강화라고 생각한다. 초반에 반짝 했다가 사라진 파워 또한 아쉬운데, Wong의 스윙 스피드와 땅땅한 체격 그리고 뱃 중심에 공을 맞추는 능력을 고려해 본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파워를 보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Wong은 Pedroia와 같은 올스타 급 재능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Wong의 지금까지의 모습, 스킬셋, 메이크업 등을 고려해 봤을 때 메이저 리그에서 .280 .350 .420 정도의 비율을 기록할 만한 선수라고 생각하며, 암흑과도 같은 카디널스 2루수 계보의 흑역사에 종지부를 찍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280 .350 .420이정도의 비율을 유지하면서 수비만 잘해줘도 최근의 2루수들이었던 Skip, DD를 생각한다면 개인적으로 카디널스의 Pedroia라고 불러줄 용의가 있다. ㅎㅎ 2013년 Wong은 트리플A에서 시작을 할 것이고, 늦더라도 2013년 안에는 빅 리그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Fangraphs의 유망주 리스트가 나왔다. 어느 정도 지명도가 있는 출처로부터의 마지막 리스트인 듯.

원문 보기

1. Shelby Miller
2. Oscar Taveras
3. Tyrell Jenkins
4. Carlos Martinez
5. Zack Cox
6. Kolten Wong
7. Trevor Rosenthal
8. Matt Adams
9. Eduardo Sanchez
10. Jordan Swagerty
11. Joe Kelly
12. Ryan Jackson
13. Lance Lynn
14. Matt Carpenter
15. Maikel Cleto
Sleeper: Charlie Tilson

Hulet은 드랩 당시부터 쭈욱 Kelly의 팬이었는데, 여전히 다른 전문가들에 비해 Kelly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또한, Martinez가 4위로 다소 낮게 랭크된 것이 눈에 띄는데, 사이즈보다도 세컨더리 피치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해서 나올 만한 리스트는 다 나온 것 같다. 유망주 리스트를 보며 즐기는 사이에, 어느새 스프링캠프에서 경기를 하기 시작했다. 시간은 참 빨리 흘러간다.
Posted by FreeRedbird
:
나름 유망주 전문 사이트인 Seedling to Stars에서 Cardinals 유망주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 사이트는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컨텐츠의 질이 몇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이제 꽤 볼만해 진 느낌이다. 주로 글을 쓰고 있는 Nathaniel과 Wally가 상당히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둘이 합의가 안 된 부분에 대해서는 "이 부분에 대해 우리의 의견이 서로 다르다"며 그냥 그대로 포스팅하고 있는 것도 재미있다.

기존 리스트에서 볼 수 없던 신선한 포맷의 리스트인데...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유망주를 선정한 다음, 여기에 들지 못한 10명을 추가로 소개하는 형식이다. 이렇게 해서 총 25명의 유망주가 리스트에 들어 있다. Cardinals의 리스트는 Wally가 작성하였다.

원문 보기

Overall Grades
Position Player Upside: B
Position Player Depth: A-
Pitching Upside: A
Pitching Depth: B+
System Grade: B+


포지션 플레이어는 Upside보다 Depth가 더 좋다는 평가는 충분히 수긍할 만 한데, 투수의 경우에도 Depth를 A-까지 올려도 괜찮지 않나 싶다. 선발에서 클로저감까지, 하이 마이너에서 루키레벨까지, 투수 유망주들은 고르게 잘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좌완이 부족한 게 옥의 티이긴 하다.

Best Prospects, by positions
C - Robert Stock
1B - Matt Adams
2B - Kolten Wong
3B - Zack Cox
SS - Ryan Jackson
OF - Oscar Taveras, C.J. McElloy, Lance Jeffries
SP - Shelby Miller, Tyrell Jenkins, Carlos Martinez, Trevor Rosenthal, Joe Kelly
RP - Lance Lynn, Eduardo Sanchez

Best 10 of the Rest
Jordan Swagerty
Matt Carpenter
Charlie Tilson
Maikel Cleto
John Gast
Cody Stanley
Boone Whiting
Anthony Garcia
Adron Chambers
Breyvic Valera

같은 사이트에서 Cleto가 전체 TOP 100 리스트 중 82위까지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서는 Kelly보다도 아래로 랭크되어 Best of the Rest 명단에 들어가 있다. 같은 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조화가 발생하게 된 것은, TOP 100 리스트는 Nathaniel의 작품이고, 팀별 리스트의 저자인 Wally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형식의 리스트는 그저그런 유망주인 Stock이 리스트의 맨 앞에 놓이게 되는 어색함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팜 시스템 전체의 포지션별 depth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tock, McElloy, Jeffries 등이 다른 리스트보다 상당히 높게 평가되어 있고, 심지어 Jenkins를 Martinez보다 상위에 랭크하는 등 저자의 개성이 두드러지는 리스트이나, 원문을 읽어 보시면 저자가 나름의 일관된 논리를 가지고 리스트를 구성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Wally는 특히 Kolten Wong의 팬으로 Wong이 미래의 올스타 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Trevor Rosenthal에 대해서도 "2선발 포텐셜"로 "대부분의 구단에서 No.1 투수 유망주감"이라고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적어도 Jonathan Mayo의 무성의한 리스트보다는 훨씬 괜찮은 리스트이고, 이런 시각도 있다는 것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Posted by FreeRedbird
:
ESPN의 Keith Law가 전체 TOP 100 및 각 구단별 TOP 10 유망주 리스트를 발표했다.

원문 보기(TOP 100, 유료회원 전용)
원문 보기(구단별 TOP 10, 유료회원 전용)

원문은 ESPN insider가 아니면 거의 아무 것도 볼 수가 없는 것 같다. 스카우팅 리포트는 유료 회원 전용으로 하더라도 리스트 정도는 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일단 Cardinals TOP 10을 옮겨 보면...
1. Shelby Miller (5)
2. Carlos Martinez (22)
3. Oscar Taveras (53)
4. Zack Cox (66)
5. Tyrell Jenkins (74)
6. Jordan Swagerty (92)
7. Trevor Rosenthal (Just missed)
8. Kolten Wong
9. Matt Adams
10. Joe Kelly

앞의 Jonathan Mayo의 리스트가 무지의 산물이라고 하면, 이 리스트는 Tool과 Projection을 성적보다 중시하는 Keith Law의 개성이 살아 있는 결과물이다. 그의 시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독특하고 개성적인 시각을 좋아한다. 어차피 Sickels나 Goldstein, Callis 등도 절대적인 답이 아니지 않은가?

이름 뒤의 괄호는 전미 TOP 100 리스트에서의 순위를 나타낸다. 올해 TOP 100 안에 Cards 유망주가 6명이나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Law는 100위를 아깝게 벗어난 10명에 대해 추가로 언급하였는데, 여기에 Rosenthal이 들어 있으니, TOP 110 안에 7명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될 것이다. 2000년대에 주로 대학 유망주 위주의 안전한 드래프트를 해 왔던 Cards였기에 Tool과 Projection을 중시하는 Law와는 전혀 철학이 맞지 않았고, 따라서 Law가 Cards 시스템에 대해 좋은 말을 했던 기억이 거의 없음을 생각하면(2009년 초에 TOP 10에 한 번 들었던 정도였다) 거의 상전벽해 수준의 변화인 셈이다. Law는 올해 구단 팜 시스템 랭킹에서 Cards를 전체 4위에 올려놓았는데, 특히 드래프트와 드래프트 후의 선수육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aw는 TOP 100에 들어간 유망주들에 대해 꽤 상세한 스카우팅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간단하게만 요약해 보면...

5. Shelby Miller: 현재 마이너리그 최고의 RHP 유망주. 코치들의 가르침을 잘 받아들이고 금방 익히는 것도 장점이다. 체인지업을 좀 더 발전시키고 패스트볼의 커맨드를 가다듬는다면, 2-3년 내에 Cardinals의 에이스가 될 것이다.
22. Carlos Martinez: 100마일의 패스트볼을 비롯하여 매우 좋은 3개의 구종을 가지고 있으나 타자에게 너무 쉽게 읽히는 것이 문제이다. top-of-rotation 구위를 지닌 20세의 유망주.
53. Oscar Taveras: 매우 황당한 스윙을 가지고 있으나 탁월한 hand-eye coordination으로 이를 상쇄하여 뛰어난 컨택 능력을 가지고 있다. 좋은 수비력을 갖춘 middle-of-order 타자가 될 잠재력이 있다.
66. Zack Cox: 두 리그에서 삽질 후 폭발하여 뛰어난 적응력을 보였다. Batting Practice에서는 좋은 파워를 보이는데 실전에서는 필드 전체를 이용하려고 하다 보니 장타가 잘 나오지 않고 있다. 보통의 수비력에 좋은 컨택과 쓸만한 파워를 갖춘 3루수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만약 1루로 포지션이 바뀐다면 TOP 100 리스트에 들 수 없을 것이다.
74. Tyrell Jenkins: 패스트볼과 커브는 이미 쓸만한 상태이고, 체인지업도 2011 시즌 동안 크게 발전했다. 아직 다듬어야 할 점들이 많지만, 풀 시즌 마이너에서 계속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내년에는 리스트의 상위 1/3 안에 포함될 것이다.
92. Jordan Swagerty: 4개의 구종이 모두 평균 이상의 메이저리그급이 될 것으로 보이며, 좋은 mid-rotation 선발투수감으로 성장했다. 선발로 풀시즌을 뛸 정도의 내구성이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 불펜으로 보내는 것은 나중에라도 언제든지 할 수 있으므로, 망하기 전까지는 계속 선발로 키워야 한다.
(Honorable mention) Trevor Rosenthal: 97마일의 좋은 패스트볼과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브레이킹 볼과 체인지업은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 이런 투수를 Arkansas City의 작은 학교에서 발굴하여 21라운드에 지명한 Cardinals 스카우팅 조직은 칭찬할 만 하다.


Cox가 BP에서 좋은 파워를 보인다는 것은 몰랐었는데... 그래도 Cox는 팔아서 좀 더 팀에 필요한 자원을 영입하면 좋겠다. Yadi가 Pujols 딴 데 갔다고 삐진 모양인데.. Cox에 누군가 하나를 얹어서 Yasmani Grandal과 트레이드를 시도해 볼 수는 없으려나?
Posted by FreeRedbird
:
Cardinals 유망주에 관한 한 가장 전문적인 사이트라고 할 수 있는 Future Redbirds에서 랭킹을 발표하였다.
올해 랭킹은 erik이 빠지고 azruavatar와 jeff 두 명이서 작업하였다.

원문
1-5위
6-10위
11-15위
16-20위

1. Shelby Miller
2. Carlos Martinez
3. Tyrell Jenkins
4. Oscar Taveras
5. Matt Adams
6. Kolten Wong
7. Trevor Rosenthal
8. Zack Cox
9. Matt Carpenter
10. Lance Lynn
11. Eduardo Sanchez
12. Ryan Jackson
13. Joe Kelly
14. Jordan Swagerty
15. Maikel Cleto
16. Adam Reifer
17. Charlie Tilson
18. Tommy Pham
19. Brandon Dickson
20. Boone Whiting

Adams의 랭킹이 다소 높게 느껴진다. 우리 리스트와 비교해볼 때 가장 큰 차이는 Gast의 부재인 듯.
Posted by FreeRedbird
:
이제 슬슬 프리미엄 유망주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 글을 쓰는 현재 Fangraphs 사이트가 접속되지 않고 있어서, 선수 이름의 링크는 First Inning으로 대체하였다.

5. Tyrell Jenkins (RHSP)

DOB: 1992/07/20,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Supplemental 1라운드 지명(고졸, 전체 50), 계약금 $1,300,000

2011 Teams: Johnson City(R+)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5, jdzinn 6, lecter 5, skip 6, yuhars 6

Pre-2011 Ranking: 5

(사진: Baseball Instinct)

Comments

(FreeRedbird)

고딩때 야구, 풋볼, 농구 뿐 아니라 심지어 육상에도 재능을 보였던 이 만능 스포츠맨은 Appy League에서 기대 이상의 좋은 컨트롤을 보이며 56이닝에서 55K / 13BB를 기록하였다. 그라운드볼 비율은 59%에 달한다. 이전에 Jenkins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인상은 엄청난 툴과 업사이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갈 길이 매우 멀다는 것이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많이 다듬어져 있는 것 같다. 90마일대 초중반의 패스트볼과 커브는 벌써부터 플러스 피치라는 말을 듣고 있으며, 체인지업도 쓸 만한 수준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이다. 평균 이상으로 예상되는 구종을 3개 가지고 있는 데다가 볼넷을 남발하지도 않는다는 것은, 한 마디로 말해 에이스 포텐셜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덤으로 픽오프 무브까지 좋아서, 우완이면서도 11번의 선발 등판에서 3개의 픽오프를 기록하기도 했다. 투수로서 타격만 괜찮다면, 야구 내에서조차 만능일 듯.

보다 상위레벨에서 나무랄 데 없는 성적을 거둔 Rosenthal이나 Swagerty보다 높은 랭킹을 주는 것에 대해 다소 고민을 했으나, frontline starter로서의 포텐셜을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었고, 생각보다 훨씬 많이 성숙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도 크게 작용하였다. 고딩 때 풋볼 쪽에서 더 주목받았던 것을 생각하면(그는 원래 Baylor 대학교의 쿼터백이 될 예정이었다), 적응력이나 학습 능력도 뛰어난 것 같다.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많지 않다보니, 구단은 빠른 승격보다는 천천히 공을 들여서 걸작을 만들어 보려는 것 같은 분위기이다. Extended Spring Trainnig을 거쳐 Batavia에서 시즌을 맞이할 듯. 올해처럼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Quad Cities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것이다. 현재 팜 시스템의 선발 depth가 나쁘지 않으니, 서두를 필요는 없어 보인다.

(lecter)

- 2011: 향후 3년간 조직 내 best athlete 1위를 놓치지 않을 녀석이 성공적으로 루키 리그에 안착했다. BB/K 4를 넘을 정도로 인상적이며, GB%는 무려 59%이다. 물론 이 무지막지한 비율에 대해서는 계속 검증이 필요하겠지만...패스트볼/커브/체인지업을 연마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요새는 비시즌이라서 그런지 열심히 트윗질을 하고 있다 -_- (계정이 있는 선수들 중에선 젤 열심히 하는 듯;;)

- 2012: Batavia SP. 내년 7월이나 되어야 20살이 될 뿐이니, 그냥 열심히 건강하게 많이 배우면 장땡이다. 내년쯤 되면 어느 정도의 선수가 될지 대충 윤곽이 잡힐 듯도 싶다. 시즌 중반에 QC로 콜업될 수도 있겠다.

(jdzinn)

-개인적으로 이번 리스트 Top10 이탈을 확신했으나 보기 좋게 한 방 먹었다. 최악의 경우 풀시즌 데뷔까지 3년이 걸릴 것으로 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polished 하다. 숏시즌에서 추가 1년을 통째로 보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훌륭한 BB/K에 비해 히터블 했던 피안타율을 종합해보면 Miller의 데뷔초와 유사하다. 아마도 스터프 좋은 패스트볼을 존에 우겨넣고 있을 것이며, 세컨더리 피치는 위력과 사용빈도 모두 아직일 것이다. Jenkins 같은 원석은 딜리버리 확립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이렇게 가는 게 맞다. 일단 패스트볼부터 여물기 시작하면 수월하게 A볼을 통과할 수 있다.

-Carlos Martinez처럼 확장 트레이닝 후 풀시즌 직행, 혹은 A-에서 간을 보는 수순으로 갈 것이다. Jenkins는 여전히 변동성이 큰 주식이다. 비유하자면 이제 갓 5일선 지지한 코스닥 종목이랄까? 장세에 구애받지 말고 장기투자 해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skip)

고교시절 못하는 운동이 없어 뵐 만큼 모든 스포츠에서 두각을 나타낸, 엄청난 운동신경을 자랑하는 Jenkins.373BABIP 61.5%LOB를 감안하면 기록보다 훨씬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3.86 ERA 2.79 FIP의 갭이 이를 증명하며, 4.23의 인상적인 K/BB Rate도 매우 긍정적이다. 재능은 재능인 것이, Baseball Pitcher라기 보단 Footballer에 가깝다던 지명 당시의 평을 무시하듯 벌써부터 90Mph 초반대의 무브먼트를 동반한 직구로 존 어느곳이던 공략하고 있다. 스프링 트레이닝 서부터 연습해왔던 Sinker는 우타자 상대로 좋은 효과를 보았고, Slider를 버리고 택한 Curve가 상당히 발전, 예리한 각도를 선보이고 있으며, 마이너 시스템 합류 이후 배우기 시작해 이제 막 감을 잡기 시작한 Changeup 개발에도 상당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재능 뿐 아니라 무엇보다 본인 스스로 투수에 대한 애착이 크다는 점이 큰 동기부여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 긍정적이다.

Jenkins는 아직 자신의 운동신경에 의지하는 딜리버리를 부드럽고 몸 전체를 이용하는 부드러운 딜리버리로 수정하는 단계가 진행중인데, 이는 그의 전체적인 제구력 향상을 가져올 것이며, 6-4의 체구에 좀 더 살과 근육이 붙는다면 구속향상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본인 의지대로 Changeup만 평균 이상으로 가다듬는다면, 한 팀의 에이스로 성장할만한 재목임은 틀림없을 것이다. Jenkins가 올 시즌 보여준 제구력의 발전 만으로도 증명은 충분하다. Rookie 레벨의 선수를 이렇게 높이 랭크시키는 것을 좋아하진 않으나, 어디까지 성장할지 알 수 없을만큼 Jenkins의 재능은 남다르다. 다음시즌 Quad Cities에서 자신의 발전과 가치를 증명할 것이다.

(yuhars)

- 실링만 보면 Miller, Martinez와 비교해 보아도 전혀 꿀리지 않는 선수가 바로 Jenkins이다. Jenkins는 야구만 한지 얼마 되지 않은 유망주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유망주들이 자주 겪는 커멘드에서의 문제점을 전혀 나타내지 않았으며, 이닝 당 한 개꼴의 삼진, 그리고 그라운드 볼 비율에서도 아주 좋은 모습을 보임으로서 미래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높이게 해주었다.

- Jenkins는 최대 96마일까지 나오는 속구를 던지며 평균적으로 91~93마일의 속구를 좌우로 찔러 넣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Miller와 마찬가지로 커브와 체인지업을 구사하는데, 구력이 짧은 만큼 아직은 다듬어야 하는 구질들이다. 이외에도 등판마다 들쭉날쭉한 모습 등... 여전히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은 유망주이다. 하지만 Jenkins가 올해 R리그에서 보여준 생각보다 투수로서 발전된 모습, 이상적인 운동능력과 사이즈, 그리고 근육이 붙어감에 따라 늘어날 가능성이 아주 높은 구위 등은 Jenkins의 가치를 증명하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4. Kolten Wong (2B)

DOB: 1990/10/10,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1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22), 계약금 $1,300,000

2011 Teams: Quad Cities(A)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4, jdzinn 4, lecter 4, skip 4, yuhars 5

Pre-2011 Ranking: NR, 올해 입단

(사진: Bleacher Report)

Comments

(lecter)

- 2011: 드래프트 되자마자 QC에서 정교한 뱃 컨트롤, 1:1에 가까운 BB/K%, 빠른 발(도루 9)까지 보여주며 1번 타자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공하였다. 2루 수비도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평균 수준은 되는 것으로 보이며, 어깨는 비교적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 2012: Springfield 2B. 이런 선수는 빠르게 올려 빠르게 써먹는 게 장땡이다. 사실 2010 Cape Cod 리그에서도 올해 QC에서 보여줬던 모습은 다 보여줬기 때문에, 나무 배트에 대한 적응이고 뭐고 컨택, 선구안, 발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된다. 다만 메이저에서 ISO .100을 넘을 수 있을지 없을지가 포인트. 2013년 개막전에 보고 싶은 얼굴 중 한 명이다.

(jdzinn)

-드래프트 당시엔 시큰둥했으나 까고 보니 아주 알짜배기다. 특출난 툴은 없으나 컨택, 파워, 출루, 수비, 주루 모두 골고루 잘하며 BQ 또한 발군. 빅리그까지 쾌속 항진하여 카즈의 가장 가려운 곳을 긁어줄 것이다. Fernando Vina의 좋았을 때 버전으로 프로젝션 한다.

-어디서 시작하건 대부분의 시간을 스프링필드에서 보낼 것이다. 2014년 개막전 리드오프의 강력한 후보로 2013년 올스타 브레이크 즈음이면 준비가 끝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담이지만 Wong A볼 성적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드래프트 당일로 돌아가면 누구를 뽑으실지? Tyler Greene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필자에겐 여전히 Norris가 좀 더 매력적인 카드로 보인다.

(skip)

2002년 까지 확실한 수비와 테이블 세터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던 Fernando Vina 이후 카디널스 2루 역사는 신기에 가깝다. 1년씩 땜빵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Bo Hart, Tony Womack, Mark Gruzielanek 이후로 Aaron Miles, Adam Kenedy 그리고 현재의 Skip and Theriot이 쭉 기용되어 왔으나, 공수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선수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 지친 탓일까, Jeff Luhnow는 아직까지도 Pete Kozma의 악몽이 남아있는 가운데 과감히 Kolten Wong을 지명하였고, 적어도 현재까지 이 선택은 합격점을 받을 만 한 것으로 보인다.

Wong 2011 Draft 대상자들 중에서 자신만의 스트라잌 존을 가장 잘 다루는 선수 중 하나로 꼽혔고, 빠른 뱃 스피드와 간결한 스윙이 돋보인다. 또한 상황에 따라 밀어치고 당겨치는 판단력이 탁월하며, 작은 체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괜찮은 갭 파워를 갖춰 종종 뜬금 장타를 기대해도 좋을 수준이다. 비단 타격뿐 아니라, 수비와 공격적 주루센스에 있어서도 좋은 평을 받고 있고, 올 시즌 Quad Cities에서 47경기 .911 OPS, 156 wRC+, .408 wOBA, 0.88 BB/K이란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기록하며 프로 적응도 훌륭하게 해낸 편이다.

Wong의 단점은 알려진 바와 같이 평범한 운동신경을 비롯, 뭐하나 확실히 내세울 것이 없다는 것이다. , 모든 것을 다 적절히 잘 하지만, 특별히 Wong을 대표할만한 Tool은 없다. 이 때문에 적절한 수비력을 갖춘 Todd Walker로 성장하게 되리란 Comparison을 많이 보았는데, 나쁘지 않지만, 이 정도를 바라고 1라운드에 지명하진 않았으니만큼, Wong은 타격에서 이 모든 것을 상쇄하고 남을 정도를 보여주어야만 한다. 꽤나 넓은 수비범위, 안정적인 기본기와 좋은 어깨를 자랑하는 수비라지만, Quad Cities에서 그는 Double Play시 스텝에 대해 자주 지적 받았으며, 안정적이나 반대로 하이라이트 필름에 등장할만한 화려하고 번뜩이는 수비를 자주 기대하긴 힘든 편이다.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2, Wong을 일반적인 평가보다 높게 배치시킨 이유는 2000년대 초 Vina Renteria 이후 공수에서 평타 이상 해줄 수 있는 키스톤을 본 적이 없는 이 팀의 갈증을 단기간 안에 해소시켜 줄 확실한 카드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Quad CitiesJohnny Rodriguez 감독은 시즌 말미 Wong이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치켜 세운 바 있고, John Vuch 역시 Wong의 전체적인 발전속도(특히 수비에서의)에 만족감을 표한 바 있는데,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빠른 시간 내에 발전, 고속 승격되어 올라오길 기대해 본다. Matt Adams처럼 A+를 건너뛰게 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yuhars)

- 08년의 Wallace, 10년의 Cox, 11년의 Wong을 보면 대학 퓨어히터를 좋아하는 카디널스의 드래프트 성향을 알 수 있다. (아마 No.1 대학 퓨어히터인 Rendon이 카즈까지 떨어졌다면 지명했을지도 모른다.) Wong은 카즈가 매년 골머리를 않고 있는 포지션인 2루수이며, Rendon을 제외한 대학 최고의 퓨어히터였기 때문에, 이번 드랩에서 카즈가 Wong를 선택한 것은 아주 당연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명된 Wong은 드랩한지 얼마 되지 않은 기간에 슬랏머니를 크게 오버하지 않은 금액으로 계약했으며, 이후 A레벨에서 200타석 동안 .335 .401 .510의 비율 넘버를 기록하면서 카즈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내었다.

- Wong의 사이즈는 작지만 2루수를 보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체형이며, 툴이 좋은 선수들과는 다르게 스킬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쉽게 버스트가 나지도 않을 유형이기도 하다. 물론 적은 사이즈 때문에 실링에 한계가 있지만, 선구안이 좋고, 많은 양의 2루타를 생산할만한 갭파워를 가지고 있다. BA에서는 15홈런 파워로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하긴 하는데, 15홈런은 언감생심이고 개인적인 기대치는 8~12홈런 정도만 때려줘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2루수비도 안정적이고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하니 메이저에서 2루수로 활약하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2루수에 좋은 타격과 선구안, 그리고 좋은 베이스 러닝까지 갖춘 Wong Utley와 같이 슈퍼스타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이대로만 발전한다면 보스턴의 Pedroia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로 카즈의 고질적인 문제인 테이블세터와 미들인필더의 문제를 한번에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다.

(FreeRedbird)

Wong을 드랩했을 당시, 드래프트 전체 정리 포스팅에 “1라운더는 2년 내에 메이저리그 주전으로 써먹을 만큼 완성도가 높거나, 아니면 스타 플레이어의 업사이드를 가지고 있거나, 적어도 둘 중 하나여야 한다. Wong은 명백한 전자이다.” 라고 적었었는데, 정말 그대로였다. 드랩 후 쓸데없이 시간 끌지 않고 거의 곧바로 계약한 것도 맘에 들거니와, 계약 후 Quad Cities에 합류하여 우승에 이르기까지 시즌 내내 공//주 에서 훌륭한 활약을 하였다. 컨택과 선구안, 주루에 이르기까지 리드오프에게 필요한 모든 요소를 다 갖추고 있고, 수비에 대해서는 스카우트들의 의견이 엇갈렸으나 어쨌든 MWL의 감독들은 Wong 2루 수비를 높게 평가하였다.

내년은 순서대로라면 FSL에서 보내야 하겠지만, Adams처럼 아예 AA로 올리더라도 적응해줄 것 같다. Wong Greg Garcia 4할 출루율 키스톤 콤비는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Jenkins의 경우와 달리, 팜 시스템의 미들 인필드 depth는 상위 마이너에 거의 존재하지 않으므로, 승격 타이밍을 빨리 가져가는 것이 좋을 듯.

 

3. Oscar Taveras (OF)

DOB: 1992/06/19,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Non-drafted FA로 계약(2008/11/25)

2011 Teams: Quad Cities(A)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3, jdzinn 3, lecter 3, skip 3, yuhars 4

Pre-2011 Ranking: 공동 10

(사진: Scout.com)

Comments

(jdzinn)

-MWL에서 Taveras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를 찾아보려면 1956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세의 나이로 AFL에 가서도 3할을 칠 만큼 컨택 하나는 진퉁. 시쳇말로 방망이 거꾸로 잡아도 3할은 친다.

-공을 받쳐놓고 치기보단 공을 향해 점프하는 형태의 타격을 한다. 이런 식으로 빅리그 +20홈런급 파워나 높은 ISOBP를 기대하긴 힘들다. 두 자릿수 홈런에 구장 전체로 타구를 보내는 고타율 갭히터로의 성장이 바람직 할 것. 우익수 포지션을 감안해 Carlos Gonzalez 타입을 기대했으나 다운그레이드 버전의 Tony Gwynn, 혹은 고타율 버전의 Carl Crawford로 프로젝션을 수정한다. 물론 방망이만 따졌을 때 얘기다.

-메이크업이나 송구 동작이 왕년의 D-Train을 빼다 박았다. 구단 전통에 부합하는 성숙한 플레이어가 아니라 exciting player 타입이다. 스프링필드에 가서 홈런 스탯을 뻥튀기 할 수도 있겠으나 팜비치에서 2루타 머신 수업부터 받는 게 바람직하다. 어차피 시즌 마무리는 텍사스 리그에서 할 것이다.

(skip)

.440BABIP를 뭐라 설명 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386 / .444 / .584, 187 wRC+ 의 몬스터 시즌은 괴이한 BABIP로만 설명하긴 힘들다. Taveras Low A레벨에선 비할 선수가 없을 정도로 빠른 배트 스피드와 깔끔한 스윙, 탁월한 반응력을 보여주었으며, Quad Cities 감독 Johnny Rodriguez는 투수가 Zone 어느 곳에 던지더라도 Taveras는 안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BB% (5.2% to 9.2%), K%( 17.9% to 15.0%) 모두 뚜렷한 향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 긍정적이나, 워낙 공격적 본능에 충실한 타자인지라 BB%가 높은 수준까지 발전하긴 힘들 것이다. 때문에, 꾸준히 유지중인 낮은 Swing Strike%를 바탕으로 하이 레벨에서도 존 바깥 공들을 지금처럼 안타로 생산하거나, 어느 정도 납득 가능한 인내심을 보여줘야 함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

Longmire가 중견수로 고정되며 RF로 옮겨 뛰고 있으며, 꾸준히 Corner Outfielder로써 Projection이 쏟아져 나오는 걸 봐선 아마 이대로 RF로 고정되지 싶고, 부족함 없는 어깨와 좋은 타구판단 능력, 넓은 수비범위를 선보이며 수비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파워를 제외한 4 Tool Player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 91년 생이며 벌크업이 필요한 마른 몸의 소유자라는 것을 감안하면, 시간이 어느 정도 파워 면에서도 아쉬움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물론 49.8 GB%27.2 FB%를 감안하면 조금 갸우뚱 한 건 사실이지만, 어쨋든 ISO는 동 나이에 Low A를 겪었던 Brett Lawrie, Jesus Montero, Freddie Freeman보다 높게 나타난다.

Goldstein7월 경 Taveras의 고질적 햄스트링 부상이 없었다면 전체 유망주 Top50에 들어갈 수 있을거라 말한 바 있다. 어린 녀석이 벌써부터 고질적인 부상을 달고 있다는 것은 분명 좋지 않은 신호이다. 또한 Attitude에 대한 지적도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는데, 실제 Future redbirds의 리포트에 따르면 종종 경기 전 Warm-Up 훈련에 매진하기 보다는 동료들과 수다떠는데 집중하거나 이유없이 어슬렁거리는 모습을 보인다 하니, 코치들의 따끔한 질책과 조언이 필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는 그저 남미 선수들의 전형적인 특성일 뿐, DrewRasmus처럼 쓸데없는 문제를 일으킬 일은 없을 것이다 생각하고 있다.

(yuhars)

- Taveras는 올해 카즈 팜에서 가장 고공성장을 한 유망주이자 가장 주목받은 유망주이다. 올해 Taveras A레벨을 그야말로 씹어먹었고, AA와 비슷한 급인 AFL에서도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만약 Taveras AFL에서 BB만 좀 골라내는 모습만 보였다면 개인적인 순위에서 적어도 3위 아니면 2위까지도 되었을지도 모른다.

- Taveras의 최대 장점은 어떤 코스도 뱃 중심에 맞추어내는 힛팅 능력이다. 사실은 AFL에서 단 한 개의 BB도 골라내지 못해서 우려를 샀던 선구안도 A레벨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타석 당 BB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개인적으로도 올해 Taveras의 선구안의 향상을 가장 기뻐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사이즈도 나쁘지 않아서 30홈런은 못 때리더라도 20+홈런에 무수한 2루타를 생산할만한 잠재력이 있고, 어깨와 수비도 우익수로 뛰기에는 충분하다고 한다. 그러나 Taveras를 개인적인 랭킹에서 4위에 둔 이유는 Taveras와 같은 프리스윙어가 만약 선구안을 경시 했을 했을 때 나타나는 최악의 상황인 Corey Patterson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Taveras는 올해 성실하지 못한 자세로 많은 지적을 받았는데 이 또한 Taveras Corey Patterson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더 크게 만든 요인이기도 하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겨우 19살의 나이에 Taveras가 기록한 성적은 아주 대단한 것이고, 그 재능만큼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개인적인 Taveras에 대한 기대치는 KBO의 큰 이병규의 메이저리그 버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는데, 만약 Taveras가 파워와 선구안에서 더욱 발전을 보인다면 AP가 떠난 카디널스의 타선에 새로운 프렌차이즈 스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FreeRedbird)

작년 리스트 때는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며 이런저런 부정적인 코멘트를 늘어놓았었는데, 작년보다 더 인상적인 성적을 풀시즌 마이너에서 찍어 버리니 더 이상 뭐라고 할 말이 없다. 1956년 이후 MWL 최고라는 .386의 타율보다도, 볼넷은 늘고 삼진은 줄어드는 등 plate discipline 분야에서의 발전이 아주 인상적이다. 구단은 그의 발전에 고무되어 19세의 어린이를 AFL에 보내기까지 했는데, 볼넷을 전혀 못 고르긴 했지만 .307/.312/.413 으로 AFL에서조차 3할을 쳤다. .440의 BABIP가 앞으로 계속 유지될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BABIP도 이정도로 무지막지하게 높아버리면 단순히 운이 좋아서 타구가 안타가 많이 되었다고 말하기는 매우 어려워 보인다. 정말로 잘 치고 있는 것이다.

Taveras는 타석에서 인내심이 많은 타입은 아니므로, 앞서 Adams때 언급했던 것처럼 타석에서의 생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삼진을 일정 수준 이하로 억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지금 수준에서 장타력이 더욱 향상되면 당연히 좋겠지만, 홈런을 몇 개 더 치기 위해 삼진의 증가를 감수하는 식의 변화는 절대로 시도하지 않았으면 한다. 컨택이 나빠지는 순간 폭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망주는 본연의 장점을 잘 살려주는 쪽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현재 6-2 180lbs으로 몸무게가 안 나가는 편이니, 근육을 붙이는 것을 통한 자연스러운 파워 증대를 유도하는 정도가 바람직하다.

나이도 어리고, 집중력 부족과 같은 약간의 메이크업 이슈도 있고 하니 굳이 승격을 서두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향후 몇 년간 Holliday와 Craig이 좌/우 외야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므로, 코너 외야수를 급하게 키워 봐야 마땅한 자리도 없다. FSL에서 시즌의 대부분을 보내게 될 것이다.

(lecter)

- 2011: 슬리퍼로 주목받던 92년생 핏덩이가 QC에서 터졌다. Taveras는 한 시즌을 온전히 QC에서 3번 타자로 보내면서 wOBA가 무려 .450에 달하는 대단한 시즌을 보냈다. BABIP .440이긴 하지만...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K% 15%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BB% 9%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점. 빅리그에서 평균 이상의 볼넷을 얻어낼 거라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어쨌든 발전의 여지가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AFL 출전은 좀 무리수 -_-

- 2012: PB RF. 올해도 그랬지만 앞으로의 포지션은 RF로 고정될 것으로 보이고, 왠만해서는 PB에서 한 시즌을 보낼 것이다. 지켜봐야 할 부분은 1) BB/K 비율 유지 여부, 2) 올해 양산한 2루타(27)를 홈런으로 어느 정도 바꿀 수 있는지, 3) 도루 개수 정도가 될 것이다. 그 중에 특히 2. 현재는 빅리그에서 15~20개의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로 프로젝션 되어 있는데, 이 정도로 만족할 수는 없다.


To be continued...
다음은 1, 2위인데, 이정도 되면 1위와 2위가 누구인지는 너무 뻔해진 것 같다. ㅎ
Posted by FreeRedbird
:
오늘은 Johnson City Cardinals의 차례이다.

Johnson City Cardinals
Appalachian League (Rookie advanced)
시즌성적 45승 23패 (West Division, 5팀 중 1위, 리그 우승)
415 득점, 299 실점

Appy League는 10 팀, 2 디비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Pioneer League와 함께 Rookie레벨에서는 가장 수준 높은 리그이다. Johnson City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리그 챔피언이 되었는데, 마이너리그 팀의 승패가 큰 의미는 없으나, 플레이오프를 통한 리그 우승은 어린 유망주들에게 큰 경기 경험과 함께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와 FIP는 직접 계산하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OBA 순으로 정렬)


이 팀은 우승팀 답게 좋은 타자가 많았는데, 특히 Anthony Garcia(OF)와 Tyler Rahmatulla(2B)는 매우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Garcia가 포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꾼 것이 좀 아쉽긴 하지만, 19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아무런 불평을 할 수 없는 성적이다. 일부에서는 제 2의 Oscar Taveras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을 만큼, 그의 타격은 훌륭하다. Rahmatulla는 리그 평균에 비해 약간 나이가 많지만, 손목 골절과 "학업 문제"로 인한 학교(UCLA)측의 출장 정지로 인해 작년 하반기 이후 출장 기회가 별로 없었음을 감안하면, 그의 "야구 경험"은 이 리그의 평균적인 타자들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다. 올해 34라운드에서 드래프트되었을 때 이미 슬리퍼 픽으로 평가받았었는데, 프로 무대에서 바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Rahmatulla는 리그 올스타로도 선정되었다.

이 둘 외에도, GCL에서 올라온 Valera(2B/SS/LF)가 타석에서의 좋은 성적을 이어가며 성공적으로 리그에 안착하였으며, 올해 드래프트 15라운드 지명자인 Matt Williams(SS)는 좋은 선구안과 장타력, 안정된 유격수 수비, 도루 능력(20 SB/2 CS)으로 공-수-주 모든 면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슬리퍼로 자리매김 하였다. 역시 올해 드래프트 27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Gary Apelian(RF)도 시즌 중반의 발목 부상을 극복하고 좋은 성적을 냈으며, 1.5M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던 라틴 유망주 Roberto De La Cruz(3B)가 241타석에서 16홈런을 기록하며 그의 파워 포텐셜을 보여 주었다. 구단의 취약 포지션인 미들인필드를 비롯하여 내야/외야에 걸쳐서 많은 유망주들이 골고루 좋은 성적을 내주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며, 특히 올해 드래프트 중하위 라운드 지명자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준 것도 만족스럽다.


Pitchers


(15 IP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이 팀의 로테이션은 Tyrell Jenkins와 Kyle Hald가 이끌었다. Hald는 올해 드래프트 18라운더인데, 투수들 중에는 나이가 가장 많았고, 어깨에 다소 무리를 주는 딜리버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아직 큰 기대는 되지 않고 있다. 반면 Jenkins의 경우는 94마일의 패스트볼과 훌륭한 운동신경, 어린 나이치고는 좋은 제구력, 거기에 덤으로 3개의 Pickoff까지 기록하며 프리미엄 유망주로서 주가를 높였다.

불펜에서는 Logan Billbrough가 눈에 띈다. Billbrough는 91마일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그리고 핀포인트 제구력을 앞세워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는 2011년 Undrafted FA로 계약하여 입단했다. 나이도 다소 많은 편이고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이런 투수를 진흙 속에서 건져내어 계약한 Luhnow의 스탭들에게는 박수를 쳐 주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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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작년엔 12월 중순이 되어서야 나왔던 Sickels의 리스트가 올해는 일찌감치 나왔다.

원문 링크

1. Shelby Miller, RHP, Grade A
2. Carlos Martinez, RHP, Grade B+
3. Tyrell Jenkins, RHP, Grade B+
4. Kolten Wong, 2B, Grade B+
5. Oscar Taveras, OF, Grade B+
6. Lance Lynn, RHP, Grade B
7. Zack Cox, 3B, Grade B
8. Eduardo Sanchez, RHP, Grade B
9. Jordan Swagerty, RHP, Grade B
10. Trevor Rosenthal, RHP, Grade B
11. Matt Adams, 1B, Grade B
12. Matt Carpenter, 3B, Grade B-
13. John Gast, LHP, Grade B-
14. Maikel Cleto, RHP, Grade C+
15. Ryan Jackson, SS, Grade C+
16. Charlie Tilson, OF, Grade C+
17. Joe Kelly, RHP, Grade C+
18. Brandon Dickson, RHP, Grade C+
19. Cody Stanley, C, Grade C+
20. Tommy Pham, OF, Grade C+

OTHERS : Seth Blair, RHP; Adron Chambers, OF; Tony Cruz, C; Roberto De La Cruz, 3B; Victor De Leon, RHP;  Anthony Garcia, OF (sleeper); Sam Gaviglio, RHP; Kyle Hald, LHP; Mark Hamilton, OF; Hector Hernandez, LHP; Deryk Hooker, RHP; Lance Jeffries, OF; Pete Kozma, SS; Seth Maness, RHP; C.J. McElroy, OF; Daniel Miranda, LHP; Kenny Peoples, SS; Adam Reifer, RHP (could rank as high as 15); Jonathan Rodriguez, 1B-3B; Robert Stock, C; Breyvic Valera, INF; Boone Whiting, RHP; Matt Williams, SS.

Sickels의 코멘트에 대해서는 원문을 참조.

리스트와 코멘트를 본 소감은...

- 작년 리스트에서는 Miller가 A-, Jenkins가 B 였고, 이후 3위부터 9위까지가 B-, 10위부터는 C+나 C 였다. 그러던 것이 올해에는 A 1명, B+ 4명, B 6명, B- 2명으로 작년보다 훨씬 평점이 좋아졌다. Sickels가 "You have to love this system." 이나 "Overall, this looks like a very strong farm system to me." 이라고 찬사를 늘어놓을 만큼, Cardinals의 팜 시스템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 Mozeliak이 Holliday와 DeRosa 등을 영입하기 위해 팜을 거덜냈던 것이 겨우 2년 전이다. 단 2년 만에 팜 시스템을 다시 옥토로 바꾸어 놓은 스카우팅 디렉터 Jeff Luhnow와 팜 디렉터 John Vuch, 모든 마이너리그 스탭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이정도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한 자릿수 랭킹에 들어갈 것 같다.

- Lynn과 Sanchez는 50이닝을 던지지 않았다고 해서 아마 리스트에 포함된 모양인데... 우리가 직접 리스트를 만들 때에는 작년이나 재작년처럼 보다 엄격하게 루키 기준을 적용하여, 이닝 수나 타석 수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머무른 기간(45일 이내)0까지 체크할 예정이다. 얘네들이 루키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를 해 보고 우리 리스트 만들 때 안내를 드리도록 하겠다.

- 대부분의 리스트에서, 1위와 2위는 거의 고정일 것으로 생각되나, 3~5위는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순위를 놓더라도 그다지 불만이 없을 만큼, 5위까지의 유망주들은 정말 훌륭하다.

- Cox도 작년 B-에서 올해 B로 평점이 상향 조정 되었다. 파워가 그저 그렇다는 것이 B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라고 하는데... 3루수로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인 것이 맞다. 그런데, 3루가 파워 포지션이라는 생각도 어쩌면 단지 고정관념에 불과할 지도 모르겠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2루수들과 3루수들의 공격력이 거의 같았다는 것을 아시는지? (2루수 평균 .307 wOBA, 3루수 평균 .309 wOBA)

- Wong에 대해 수비가 훨씬 좋은 Todd Walker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꽤 만족스러운 결과일 것이다.

- Dickson이 18위에 올라가 있는 것이 아주 맘에 든다. 늘상 하는 말이지만, Dickson에게 기회를 준다면 제 2의 Doug Fister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Anthony Garcia가 팜 내 슬리퍼라는 것에 100% 동의한다. 내년엔 대박 터뜨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메이저리그 팀이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Yankees처럼 돈을 펑펑 쓸 수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팜 시스템을 통해 자체적으로 좋은 선수를 생산해 내는 수밖에 없다. 마치 2004-05년처럼, 현재의 Cardinals 로스터는 베테랑 위주로 짜여져 있고, 09년 이후 주전 선수들이 그다지 변하지 않는 가운데 나이를 계속 먹어 가고 있다. 올해 Freese나 Jay, Salas, Motte 등의 활약에서 볼 수 있듯이, 자체 생산된 저렴한 연봉의 젊은 선수들은 부상과 같은 돌발 악재 속에서 팀이 계속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팜 시스템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Posted by FreeRedbird
:
작년 연말에 우리 블로그의 자체 선정 유망주 리스트를 발표한 적이 있었다.
원문 링크 : 1-5, 6-10, 11-15, 16-20, Honorable Mention

이들이 올 시즌 들어 현재까지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드디어 중간 점검의 시기가 돌아왔다...!!! 한 명씩 살펴 보도록 하자.


1. Shelby Miller, RH SP
Current : Springfield Cardinals(AA)
YTD Stat : (A+) 53 IP, 2.89 ERA, 1.82 FIP, 13.75 K/9, 3.40 BB/9, 4.05 K/BB, 36 GB%
                (AA) 42.2 IP, 1.90 ERA, 2.33 FIP, 9.07 K/9, 2.11 BB/9, 4.30 K/BB, 51 GB%
STOCK : RISING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Futures Game에 참여하였다. 팜 내 부동의 1위임은 말할 것도 없고... 이제는 전국구 유망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중이다. 거의 모든 유망주 리스트에서 연말에 TOP 5에 들어갈 것으로 확실시되며, 요즘 100마일을 찍고 있다는 Rays의 Matt Moore와 "MLB 최고 투수 유망주"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는 중이다. AA에 올라와서 삼진이 다소 감소했으나, 대신 볼넷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그라운드볼 비율을 늘림으로써, 오히려 완성형 에이스의 모습을 갖춰 가고 있다.

2. Zack Cox, 3B
Current : Springfield Cardinals(AA)
YTD Stat : (A+) .335/.380/.439, 127 wRC+, 2 SB/2 CS, 23 LD%, 42 GB%, 6.1 BB%, 16.1 K%
                (AA) .256/.320/.353, 79 wRC+, 0 SB/0 CS, 18 LD%, 58 GB%, 7.0 BB%, 20.9 K%
STOCK : STEADY

Cox는 작년부터 매 리그마다 삽질-->적응-->활약의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데, AA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승격 후 고전하던 그는 최근 Frisco 및 Midland와의 6연전에서 2루타 4개 포함 .444(12 for 27)의 맹타를 휘두르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3. (Tie) Carlos Martinez, RH SP
Current : Palm Beach Cardinals(A+)
YTD Stat : (A) 38.2 IP, 2.33 ERA, 2.35 FIP, 11.64 K/9, 3.26 BB/9, 3.57 K/BB, 66 GB%
                (A+) 10.2 IP, 5.06 ERA, 3.58 FIP, 8.44 K/9, 5.06 BB/9, 1.67 K/BB, 41 GB%
STOCK : RISING

Miller와 함께 Futures Game에 참여하였으며, 역시 Miller와 함께 유망주로서의 가치가 수직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작년에 들었던 온갖 설레발들이 구라가 아니었음을 입증하고 있는데, 듣던 대로 좋은 무브먼트를 곁들인 95-99마일의 패스트볼과 수준급의 커브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A+ 레벨에서의 두 번째 선발등판은 첫 번째만큼 좋지는 않았는데, 아직 얼마 되지 않았으니 좀 더 지켜보도록 하자. Martinez는 이제 고작 19세이다...!!! Keith Law의 미드시즌 랭킹에서는 무려 4위에 랭크되었고, 연말 모든 전문가들의 리스트에서 TOP 30 안에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3. (Tie) Eduardo Sanchez, RH RP
Current : St. Louis Cardinals(MLB)
YTD Stat : (MLB) 28.2 IP, 1,88 ERA, 3.10 FIP, 10.36 K/9, 5.02 BB/9, 2.06 K/BB, 32.3 GB%
STOCK : STEADY

Sanchez는 불펜의 영감들에 밀려 AAA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곧 콜업되어 기대대로 강력한 stuff를 보여주며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잘 막아 주었다. 무려 12.7%의 SwStr%는 그의 활약이 뽀록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준다. 다만 볼넷이 좀 많은 것이 흠이고... 팀의 클로저로 자리잡을 기회가 주어졌을 때,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 상당히 아쉽다. 현재 어깨 염증으로 DL에 올라 있는데, 어깨 부상은 항상 좋지 않은 징조이므로, 향후 건강 유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올해 말 리스트 작성할 때에는 유망주 자격을 상실한 상태일 듯.

5. Tyrell Jenkins, RH SP
Current : Johnson City Cardinals(R)
YTD Stat : (R) 20.1 IP, 3.10 ERA, 2.86 FIP, 10.62 K/9, 1.77 BB/9, 6.00 K/BB, 71 GB%
STOCK : RISING

19세의 Jenkins는 Extended Spring Training에서 뛰다가 Rookie레벨 리그 개막과 동시에 Johnson City에 합류하였다. 샘플 사이즈가 다소 작지만 위의 기록을 보면 더이상 이 레벨에 놓아두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질만큼 압도적이다. 최근의 공격적인 프로모션 경향을 감안하면 Jenkins도 조만간 Batavis로 승격될 것 같다. 특히 Tool을 중시하는 Keith Law는 그를 TOP 50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6. Matt Carpenter, 3B
Current : Memphis Redbirds(AAA)
YTD Stat : (AAA) 311 PA, .282/.419/.441, 120 wRC+, 3 SB/2 CS, 15 LD%, 57 GB%, 17.7 BB%, 13.2 K%
                (MLB) 19 PA, .067/.263/.133, 29 wRC+, 0 SB/0 CS, 9 LD%, 46 GB%, 21.1 BB%, 21.1 K%
STOCK : STEADY

Carpenter는 올해 잠시 콜업되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기도 했는데, 19PA에서 그의 타격 성적은 형편없었다. 하지만 AAA에서는 4할대의 출루율을 보이며 작년의 활약이 뽀록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TL이나 PCL이 모두 타자친화적인 리그여서 장타력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출루 능력만큼은 진퉁이다. 17.7%의 볼넷 비율을 보라...!

7. Lance Lynn, RH SP
Current : St. Louis Cardinals(MLB)
YTD Stat : (AAA) 75 IP, 3.84 ERA, 2.92 FIP, 7.68 K/9, 3.00 BB/9, 2.56 K/BB, 45 GB%
                (MLB) 21.1 IP, 3.80 ERA, 2.72 FIP, 9.70 K/9, 1.69 BB/9, 5.75 K/BB, 57 GB%
STOCK : RISING

Lynn은 처음에는 선발 땜빵으로서, 나중에는 얇아진 불펜 depth를 보충하기 위해 콜업되었다. 선발로서도 나쁘지 않았지만, 특히 불펜으로 콜업된 뒤에는 95마일을 넘나드는 패스트볼을 던지며 11이닝에서 무려 15개의 탈삼진을 기록, TLR의 신임을 얻고 있다. 나는 여전히 3-4선발감으로서의 그의 업사이드를 더 좋아하지만, Sanchez가 돌아올 때까지 메이저리그 불펜에서 당분간 활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8. Seth Blair, RH SP
Current : Quad Cities River Bandits(A)
YTD Stat : (A) 61.2 IP, 4.23 ERA, 5.47 FIP, 8.17 K/9, 6.71 BB/9, 1.22 K/BB, 51 GB%
STOCK : FALLING

Blair는 대학 출신 유망주이면서도 다듬어진 수준으로는 고졸에 더 가까운 투수인데, 기록에서 나타나듯 탈삼진 능력은 갖추고 있으나 제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 이런 유형의 투수들은 과거 Lambert나 Nick Webber로부터 최근의 King이나 Samuel에 이르기까지 거의 한 번도 다듬는 데 성공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Blair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

9. Adron Chambers, OF
Current : Memphis Redbirds(AAA)
YTD Stat : (AAA) 310 PA, .280/.360/.429, 94 wRC+, 10 SB/7 CS, 13 LD%, 56 GB%, 10.0 BB%, 18.7 K%
STOCK : STEADY

시즌 초반 완전히 죽을 쑤던 Chambers는 6월 .333/.370/.595를 기록하며 급격히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언젠가 언급했듯이, 그는 원래 대학 풋볼 스타였고 야구를 나중에 시작했기 때문에, 여전히 야구 경험은 적은 편이다. 아직도 발전 가능성이 제법 남아 있다고 생각되는 유망주.

10. (Tie) Deryk Hooker, RH SP
Current : Springfield Cardinals(AA)
YTD Stat : (AA) 36.2 IP, 6.14 ERA, 5.44 FIP, 6.63 K/9, 3.44 BB/9, 1.93 K/BB, 40 GB%
STOCK : FALLING

이 리스트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유망주 중 하나. 삽질을 거듭하다 부상으로 5월 중순 DL에 올랐고, 이후 언제 복귀할 지에 대해 아무 소식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올 시즌 슬리퍼로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아쉽게 되었다.

10. (Tie) Oscar Taveras, OF
Current : Quad Cities River Bandits(A)
YTD Stat : (A) 142 PA, .359/.401/.500, 154 wRC+, 1 SB/1 CS, 18 LD%, 51 GB%, 6.3 BB%, 19.0 K%
STOCK : RISING

그는 풀시즌 마이너리그에 처음 진입한 19세의 외야수치고는 아주 훌륭한 성적을 내 주고 있어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부상으로 중간에 결장하여 출장 수가 적은 것이 흠이다.

12. Daniel Descalso, IF UT
Current : St. Louis Cardinals(MLB)
YTD Stat : (MLB) 243 PA, .261/.326/.370, 88 wRC+, 2 SB/2 CS, 17 LD%, 47 GB%, 8.2 BB%, 16.5 K%
STOCK : STEADY

Descalso는 Punto의 부상으로 시즌 개막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맞이한 이래, 주전들이 골고루 부상을 당하는 와중에 꿋꿋이 로스터를 지키며 상반기에 무려 243 PA를 기록하였다. 이쯤 되면 거의 준 주전 급의 타석 수인데, 그만큼 TLR의 신용을 얻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향후 몇 년간 Cardinals 벤치의 주요 멤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3. Adam Reifer, RH RP
Current : Memphis Redbirds(AAA)
YTD Stat : 무의미함 (6.1 IP)
STOCK : FALLING

Reifer는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 되었다. 올 시즌 Batista, Franklin 등의 삽질로 메이저리그 불펜이 상당히 흔들렸고, 불펜의 depth가 갑자기 엄청 얇아졌음을 생각하면, Reifer의 전력 이탈은 상당히 아쉽다.

14. Bryan Anderson, C
Current : Memphis Redbirds(AAA)
YTD Stat : (AAA) 235 PA, .270/.340/.393, 81 wRC+, 1 SB/1 CS, 19 LD%, 45 GB%, 8.9 BB%, 18.3 K%
STOCK : FALLING

Anderson은 아직도 24세로 여전히 나이가 많은 편이 아니지만, 이제는 정말 그가 Cardinals 구단 내에 남아 있을 날이 얼마 안 남은 듯하다. Tony Cruz가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Depth Chart에서 그를 완전히 추월해 버린 것이 주요 원인이지만, Anderson 자신의 삽질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연말에는 트레이드되거나 방출될 것이다.

15. Joe Kelly, RH SP
Current : Springfield Cardinals(AA)
YTD Stat : (A+) 72.2 IP, 2.60 ERA, 3.41 FIP, 7.68 K/9, 4.21 BB/9, 1.82 K/BB, 62 GB%
                (AA) 4 IP, 15.75 ERA, 11.20 FIP, 13.50 K/9, 9.00 BB/9, 1.50 K/BB, 46 GB%
STOCK : STEADY

Joe Kelly는 예상보다 훨씬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99마일까지 나오는 패스트볼과 60%가 넘는 그라운드볼의 조합은 분명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제구력이 불안한 것이 흠이다. AA에서의 첫 선발 등판은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이날 수비가 아주 형편없었다고 하니 좀 더 지켜보도록 하자.

16. Aaron Luna, OF
Current : Memphis Redbirds(AAA)
YTD Stat : (AAA) 183 PA, .290/.384/.490, 118 wRC+, 4 SB/0 CS, 12 LD%, 55 GB%, 8.7 BB%, 17.5 K%
                (AA) 39 PA, .281/.410/.406, 116 wRC+, 0 SB/1 CS, 15 LD%, 62 GB%, 17.9 BB%, 15.4 K%
STOCK : STEADY

Luna는 AAA에서 .200의 ISO를 기록하며 좋은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데, 다만 볼넷 비율이 줄어든 것이 상당히 아쉽다. PCL은 장타가 잘 나오는 리그이므로, 이정도 성적으로는 좀 부족하다. 이전의 괴기스러운 출루 능력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만약 2루로 복귀할 수 있다면, 그의 가치는 엄청나게 높아질 것이다.

17. Jordan Swagerty, RH SP/RP
Current : Palm Beach Cardinals(A+)
YTD Stat : (A) 30.0 IP, 1.50 ERA, 2.27 FIP, 9.00 K/9, 0.60 BB/9, 15.00 K/BB, 53 GB%
                (A+) 42.1 IP, 1.91 ERA, 2.87 FIP, 7.65 K/9, 2.76 BB/9, 2.77 K/BB, 54 GB%
STOCK : RISING

Swagerty는 선발로 기대 이상의 뛰어난 활약을 보였는데, 특히 MWL에서 보여준 15.0 K/BB는 정말로 인상적인 비율이었다. 현재는 불펜에서 뛰고 있는데, 그의 이닝 수를 통제하기 위한 조치로, 내년에는 다시 로테이션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한다. 이런 활약을 계속할 경우 내년 시즌은 Springfield에서 맞이할 것 같다.

18. Nick Longmire, OF
Current : Quad Cities River Bandits(A)
YTD Stat : (A) 273 PA, .230/.286/.343, 83 wRC+, 6 SB/1 CS, 16 LD%, 58 GB%, 7.3 BB%, 19.0 K%
STOCK : FALLING

Longmire는 올해 매우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타율의 하락은 BABIP 탓을 한다고 하더라도, 출루 및 장타 능력이 모두 작년에 비해 현저히 감소하여 전반적으로 삽질을 하고 있다. 그는 22세로 나이가 적은 것도 아니어서, 하반기에 큰 활약을 해주지 않으면 유망주로서의 입지가 많이 흔들리게 될 것이다.

19. (Tie) Tony Cruz, C
Current : St. Louis Cardinals(MLB)
YTD Stat : (AAA) 107 PA, .232/.295/.389, 61 wRC+, 0 SB/1 CS, 16 LD%, 39 GB%, 7.5 BB%, 22.4 K%
                (MLB) 49 PA, .318/.388/.432, 129 wRC+, 0 SB/0 CS, 17 LD%, 47 GB%, 8.2 BB%, 14.3 K%
STOCK : RISING

Cruz는 AAA에서 다소 삽질 중이었으나, Gerald Laird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후 오히려 좋은 모습을 보임으로써 TLR의 상당한 신임을 얻게 되었다. 이는 Laird 복귀 이후에도 그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Hamilton 대신 남아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는데, 원래 3루수 출신으로 포수 뿐 아니라 코너 내야에서도 좋은 수비를 보여주는 그의 versatility는 특히 TLR의 취향에 잘 맞는 것이다. 타격 성적은 .378의 BABIP에 힘입은 뽀록으로 보이는데, 백업 포수라는 자리가 엄청난 타격 능력을 필요로 하지는 않으므로, 향후 몇 년간 Yadi의 백업 포수로 25인 로스터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 같다.

19. (Tie) Tommy Pham, OF
Current : Springfield Cardinals(AA)
YTD Stat : (AA) 166 PA, .294/.372/.517, 127 wRC+, 3 SB/3 CS, 14 LD%, 47 GB%, 10.8 BB%, 24.1 K%
STOCK : STEADY

Pham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AA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마침내 포텐셜이 제대로 터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어깨와 손목 부상으로 두 차례 DL에 오르면서 출장 기회를 많이 가지지 못했다. 특히 두 번째 손목 부상은 당초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되어 장기간 결장이 예상되었으나, 현재 재활 훈련으로 방침이 바뀐 상태이다. 언제 필드에 복귀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Honorable Mention에 언급되었던 유망주 중에서는 단연 Matt Adams가 눈에 띈다.
Adams는 AA에서 .351/.399/.649로 164 wRC+를 기록중인데, 작년말 리스트 때도 적었듯이 09년에 드래프트된 이후로 지금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뛰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연말까지 이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연말의 유망주 리스트에서 Cox나 Wong과 함께 팜 내 최고 타자 유망주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될 것이다.


Today's Music : Porcupine Tree - Way Out of Here (Live 2008)



과거에 비해 요즘 음악은 쓰레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잘 찾아보면 여전히 좋은 음악은 많다.
Posted by FreeRedbird
:
Baseball Prospectus(BP)의 Kevin Goldstein이 유망주 리스트를 발표하였다.
그는 다른 유망주 전문가들에 비해 스카우팅에 약간 무게를 더 두는 편이다.

원문 링크(부분 유료)

별 5개 유망주
1. Shelby Miller

별 3개 유망주
2. Tyrell Jenkins
3. Carlos Martinez
4. Zack Cox
5. Lance Lynn
6. Eduardo Sanchez
7. Oscar Taveras
8. Matt Carpenter
9. Seth Blair

별 2개 유망주
10. Adron Chambers
11. Jordan Swagerty

그리고 9명 더.
12. Daniel Descalso
13. Maikel Cleto
14. Joe Kelly
15. Allen Craig
16. Tony Cruz
17. Nick Longmire
18. Tommy Pham
19. Adam Reifer
20. Scott Gorgen

그리고.. 팜의 대표 Sleeper : Ryan Jackson

아마도 리스트 자체는 모두에게 오픈되어 있고, 11명에 대한 Goldstein의 코멘트는 유료 사용자만 열람 가능한 것 같다. 나는 BP의 유료 이용자이므로(^^)... 저작권을 많이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조금만 언급해 보겠다.

- Goldstein은 역시 Cox를 그렇게 높이 평가하지는 않는 것 같다. 거의 모든 다른 리스트에서 Cox가 2위를 차지한 데 비해, Goldstein은 그를 4위에 랭크하였다. "잘 키우면 solid한 3루수가 될 것인데... 타율과 출루율은 우수할 것이고, 3루수로서 수비는 괜찮겠지만, 그밖에 다른 부분(파워, 주루 등)은 그저 그렇다"는 것이 그의 평이다.

- Lance Lynn이 2010년에 투심을 버리고 포심에 집중하면서, 그는 92-95마일을 지속적으로 찍었으며, 최대 97마일까지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세컨더리 피치가 훌륭하지 못해서 빅리그에서 삼진을 많이 잡지는 못할 것이고, 따라서 3선발이 그의 최대 ceiling이라는 것이 Goldstein의 평가. 한편으로는 올해부터 Duncan의 가르침(?)이 마이너리그에 더욱 큰 영향력을 끼치게 될 거라고 하므로, 투심 대신 포심을 선택한 Lynn이 과연 어떤 교육을 받게 될지 궁금하다. Duncan이 다시 투심으로 돌아가라고 강요하는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런지??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본다.

- Matt Carpenter의 "GRIT"에 대해 Goldstein조차 매우 높은 평가를 내렸다. 온 몸을 던져 플레이하는 그의 허슬 성향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데... La Russa 감독이 계속 남아 있다면 내년 쯤엔 Freese를 버리고 Carpenter를 택할 지도 모르겠다. 수비가 별로라지만 그게 뭐 대수인가? La Russa 감독 눈에는 GRIT이 퍼포먼스보다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Skip과 같은 플레이어가 단지 gritty하다는 이유로 계속 사랑받고 있지 않은가?

- Allen Craig에 대해서는 AAAA 플레이어 같이 보인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개인적으로는 그가 유망주 리스트에 포함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AAAA라는 딱지를 붙이기 전에 조금 더 지켜봐도 되지 않을까?

- Bryan Anderson, Peter Kozma는 아예 언급되지 않았다.

- Cards 팜 시스템에 대한 Goldstein의 총평 : "여전히 좋은 팜 시스템은 아니지만, 막상 리스트를 만들어 보니 기대보다는 훨씬 재미있는 작업이 되었다. 대박의 포텐셜을 보유한 유망주들이 여럿 있었다."


Goldstein의 별 점수는 유망주의 완성도보다는 포텐셜에 더 크게 좌우되므로, Cox가 3개인 것은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내년 초의 리스트에서는 Jenkins와 Martinez가 자신을 좀 더 증명하여 별 4-5개의 엘리트 영역으로 올라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Today's Music : Savatage - This Is the Time (Live 98)



더 이상 Savatage의 이름으로는 활동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쉽다.
Savatage에는 Jon Oliva's Pain이나 Trans-Siberian Orchestra에 없는 무언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Posted by FreeRedbird
:
Baseball America가 Cardinals 유망주 TOP 10을 발표하였다.
사실은 며칠 전에 나왔는데... 포스팅이 다소 늦었다.

원문 링크

작성은 STLtoday에서 거의 유일하게 읽을 만한 컬럼니스트인 Derrick Goold가 담당하였다. Goold는 몇 년 전부터 STLtoday와 BA 양쪽에서 일을 해 오고 있다.

1. Shelby Miller, rhp
2. Zack Cox, 3b
3. Carlos Martinez, rhp
4. Tyrell Jenkins, rhp
5. Allen Craig, of/1b
6. Lance Lynn, rhp
7. Eduardo Sanchez, rhp
8. Seth Blair, rhp
9. Jordan Swagerty, rhp
10. Joe Kelly, rhp


이게 BA TOP 10인데... 구단 사정에 밝은 Goold조차 단순 PA 기준으로 유망주를 분류하여 Craig를 리스트에 넣은 것은 약간 실망스럽지만... 어쩌면 그게 30개 전 구단에 공통으로 적용하는 BA의 통일된 원칙일 지도 모르겠다.

다른 유망주야 그렇다 치더라도 Swagerty를 무려 9위에 공격적으로 랭크시킨 것이 인상적이다. Matt Carpenter보다 Swagerty가 나은 유망주란 말인가? 같은 우완 불펜 투수로서 이미 AA까지 검증이 끝난 Adam Reifer보다도 낫단 말인가?

이번엔 Best Tools를 보자.

Best Hitter for Average Zack Cox
Best Power Hitter Allen Craig
Best Strike-Zone Discipline Daniel Descalso
Fastest Baserunner Reggie Williams Jr.
Best Athlete Tyrell Jenkins
Best Fastball Shelby Miller
Best Curveball Jordan Swagerty
Best Slider Blake King
Best Changeup P.J. Walters
Best Control Scott McGregor
Best Defensive Catcher Tony Cruz
Best Defensive Infielder Ryan Jackson
Best Infield Arm Pete Kozma
Best Defensive Outfielder Shane Robinson
Best Outfield Arm Tommy Pham

Tony Cruz가 Best Defensive Catcher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친구... La Russa 감독 체제에서 아주 앞날이 밝아 보인다. ㅎㅎ

다음은 2014년 예상 라인업. 이것은 외부영입이 전혀 없다고 보고 라인업을 짜 보는 것인데...

Catcher Yadier Molina
First Base Albert Pujols
Second Base Skip Schumaker
Third Base Zack Cox
Shortstop Pete Kozma
Left Field Matt Holliday
Center Field Colby Rasmus
Right Field Allen Craig
No. 1 Starter Adam Wainwright
No. 2 Starter Shelby Miller
No. 3 Starter Jamie Garcia
No. 4 Starter Carlos Martinez
No. 5 Starter Tyrell Jenkins
Closer Mitchell Boggs

다른 포지션은 그렇다 치고 2루 Skip - SS Pete Kozma의 키스톤 콤비가 아주 좌절스럽다. 앞으로 4년 동안 계속 Skip이 2루를 본다는 말인가? La Russa 감독이 그때까지 계속 버티고 있을 거라는 의미의 조크로 들린다. 미들 인필드는 계속해서 Mo 단장의 가장 어려운 숙제로 남아 있을 듯 하다.
Posted by FreeRedbird
:
자체선정 Cardinals 유망주 리스트.
오늘은 대망의 1-5위를 발표하고자 한다.

5. Tyrell Jenkins (RHSP)

DOB: 1992/07/20,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Supplemental 1라운드 지명(고졸, 전체 50), 계약금 $1,300,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8, jdzinn 5 , lecter 3, skip 4, yuhars 5

Comments

(FreeRedbird)

나는 Jenkins 8위에 랭크했는데, 평가자 5명 중 가장 낮은 순위이다. 이런 것을 보면 역시 로우마이너 내지는 금년 드래프트 출신 유망주들에 대해 내가 가장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풀 시즌 마이너에서의 검증을 중시하는 편이다보니 순위에도 그런 부분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Jenkins는 고등학교에서 야구 뿐 아니라 미식축구와 농구 등 3종목의 스타 플레이어였는데, 3종목 중 어느 종목으로라도 무난히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을만큼 발군의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다. 잘 다듬으면 또 한 명의 frontline 선발투수 재목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jdzinn)

-2012~13년 유망주 리스트 탑20에서 이탈해도, 그러다가 어느 날 리스트의 꼭대기로 복귀해도 놀라울 게 없는 선수. 보석인지 돌멩인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간결하고 안정적인 딜리버리의 확립이 최우선 과제다. 현재의 Jenkins는 하이 킥킹을 구사하며 암슬롯이 불안정하다. 적어도 프로 첫 시즌엔 커맨드 불안을 노출하며 난타당할 수도 있는 타입. 어차피 Jenkins의 프레임과 어깨라면 피지컬의 성장과 함께 구속은 저절로 따라오게 되어 있다. 무능한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을 자랑하는 카즈 팜이지만 꺽다리 우완 선발에게 전가의 보도인 커브만큼은 곧잘 가르쳐 오기도 했다. 향후 5년을 보고 차근차근 가르치면 Miller에 이은 또 한 명의 프런트라인 선발 유망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lecter)

- 2010: 3이닝밖에는 던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의 평가가 상당히 좋다. raw하지만 커맨드가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도 3개 스포츠에서 보여주었던 운동 능력이 마음에 든다.

- 2011: Johnson CIty SP. Miller만큼이나 조심스럽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Cardinals 팜 조직이 개차반 커맨드를 다듬는 데에는 젬병이나, Jenkins는 그런 유형의 투수는 아니라는 것이 다행이다.

(skip)

Martinez Jenkins는 그저 포텐셜 하나 가지고 이 정도 하이 랭킹을 차지했다 봐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깜짝 등장한 이 녀석들을 잘 데려오고 잘 뽑았다는 것인지, 이런 선수들을 이렇게 줄줄이 나열해야 될 만큼 팜이 형편없어 졌다는 것인지(...) 아무튼 운동능력 만빵의 이 Lanky한 고교 졸업생은 최고 95MPH의 직구와 쓸만한 슬라이더, 평범한 체인지업을 던지며, 그냥저냥 오케이를 받을만한 제구력을 가졌다 평 받고 있다. 사실 이런 것들은 별 의미가 없는데, Jenkins는 베일러 대학 풋볼 장학생으로 입학이 거의 기울었던 것을 카디널스가 어찌저찌 스카웃에 성공해 데려온 만큼, 고교시절 야구보다는 풋볼쪽에 치중된 선수였음으로, 원석에 가까운 이 놈을 어찌 키우느냐가 관건이지 싶다.

그다지 야구에 신경을 많이 쓴 놈은 아니라 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도다 라는 평이 여기저기 쏟아졌던 걸 보니, 한번 야구에만 매진하면 어떤 놈이 되어 있을지 기대가 된다.

(yuhars)

- 포텐만 따지면 카즈팜에서는 최고가 아닐까 생각 되는 유망주. 4개의 운동 종목에 재능이 있다고 하는 그야말로 운동능력 만땅 아니 그 자체라고 해도 되는 선수이다.ㅋ 솔직히 카즈의 전통적인 드래프트 픽과는 아주 상이한 픽이기도 하다. 어쨌든 Jenkins 93-96마일에 가까운 패스트볼을 던지고 나름 기대되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진다고 한다. 그리고 MartinezSanchez와는 달리 야구 선수로는 아주 좋은 사이즈를 가지고 있으며 프로에서 몸을 키우고 근육이 완성이 된다면 더욱 빠른 공을 던질 여지가 있다. 다만 이러한 운동능력 만땅의 원석들이 늘 그러하듯이 가공하기가 아주 힘이 드는데 카즈팜은 이러한 원석을 가공하는데 좋은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우려가 되는 부분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Jenkins가 가진 재능 만큼은 리얼이며, 개인적인 최대 기대치는 약물을 하지 않은 Dwight Gooden이다. 물론 이것은 엄청난 가정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러한 기대와 포텐만으로도 충분히 높은 랭킹을 받을 요건을 다 갖추어 졌다고 생각해서 5위로 선정하였다. 부디 잘 성장해서 원석이 다이아몬드가 되길 바란다.

 

3. (Tie) Eduardo Sanchez (RHRP)

DOB: 1989/02/16,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베네수엘라 출신. Non-Drafted FA 계약(2005/12/26)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5, jdzinn 4 , lecter 4, skip 6, yuhar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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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Sanchez에게 붙어있는 두 가지 물음표. 첫째, 빅리그 클로저가 될 만한 자질이 있는가? 둘째, 그 왜소한 프레임으로 일렉트릭 스터프를 견뎌낼 수 있겠는가?

-둘로 나눴지만 결국 모든 건 사이즈로 귀결된다. 체격이 좀 더 당당했다면 예년의 Chris Perez가 받았던 '미래의 클로저칭호는 이미 Sanchez에게로 넘어갔을 것이다. 때문에 팀과 본인이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는 건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다. Sanchez는 인터뷰를 통해 구단에서 받은 기초 훈련 프로그램을 경기장에 일찍 도착해 소화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 프로그램엔 러닝과 함께 복근 및 유연성 강화 훈련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실제로 Sanchez의 신체는 유연해 보이며 딜리버리 또한 상당히 부드럽다. 당분간은 과부하보다 슬라이더 숙련도 여부를 걱정해도 좋을 것 같다.

-카즈는 지난 수년 간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제대로 된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때문에 Garcia, Miller, 그리고 여기 Sanchez를 다루는 방식은 매우 잘 하는 일이다. 오프시즌엔 Barry Weinberg를 어시스턴트 트레이너 강등시켰다는 낭보가 전해지기까지 했다. 이제는 팀의 주치의 Dr. George 'the butcher' Paletta만 해고하면 된다.

(lecter)

- 2010: Memphis에서도 모든 레벨에서 보여주었던 스터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타자를 압도했다. 다만 릴리버에게 큰 문제는 아니지만 커맨드가 좀 불안한 게 흠.

- 2011: Memphis CL. 하지만 불펜에 구멍이 생길 경우 단연 콜업 1순위. Salas만큼은 아니어도 비행기 마일리지를 꽤나 쌓지 않을런지.

(skip)

미래의 클로저 후보. 정말 깡 마른(160파운드) 몸으로 90마일 중반대의 직구를 뻥뻥 뿌리는 모습은 아슬아슬 하기까지 하다. 하긴 Mariano Rivera가 떡대가 커서 그 나이까지 버티고 있는건 아니지. 쓸만한 슬라이더와 Triple-A 로 고속승격하며 조금 우려스런 면을 보이긴 했지만 안정된 제구력, 그리고 Motte와 달리 great movement까지. Ryan Franklin의 은퇴가 코앞으로 다가온 현 시점에서 다음 시즌 Reifer와 함께 불펜에 추가될 가능성이 가장 큰 클로저 유망주. 데뷔 후 올해까지 쭉 낮은 BABIP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조금 신기했다

(yuhars)

- 신기하게도 우완 릴리버 유망주 만큼은 엄청나게 잘 뱉어내고 잘 올리는 팜이지만 우완 릴리버 유망주인 Sanchez 3위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로우 레벨에 유망주가 몰려있는 카즈에서 몇 안되는 빅리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망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올해 AAAAA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Sanchez는 크지 않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마무리가 될 수 있는 스터프와 쓸만한 커멘드를 가졌으며 2011시즌에는 빅리그에서 어떻게든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그리고 빅리그에 잘 적응해서 기대대로 성장한다면 곧 계약이 만료되는 마무리 Franklin의 뒤를 이어서 카즈의 뒷문을 책임질 마무리가 될 수 있는 후보 중 한명이며, 만약 마무리를 못한다고 하더라도 릴리버로서의 능력만 보여준다면 불펜의 가격이 금값이 된 요즘 트레이드 카드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FreeRedbird)

Sanchez AAA 승격 후 볼넷이 다소 많아지고 그라운드볼이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이닝당 1개가 넘는 높은 삼진 비율을 유지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입단한 이래 지금까지 거듭되는 리그 승격에 잘 적응하며 꾸준히 훌륭한 피칭을 해 왔다. Stuff Control, 그라운드볼 성향이라는 세 가지의 중요한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고, 기복이 적은 그의 투구 스타일은 메이저리그에 가더라도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2011년 말 Franklin FA로 풀린 뒤 별다른 릴리버 FA 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2012년에는 Motte 9, Sanchez 8회를 맡게 될 것이다. 올해 FA시장에서 특히 릴리버 연봉의 인플레이션이 극심한데, 이렇게 팜에서 우수한 퀄리티의 릴리버를 지속적으로 양산하는 것은 팀 페이롤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 (Tie) Carlos Martinez (RHSP)

DOB: 1991/09/21,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Non-Drafted FA 계약(2010/04/20),.계약금 $1,500,000

Individual Rankings : FreeRedbird 6, jdzinn 3 , lecter 6, skip 3, yuhar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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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2010:시즌 중반에 갑자기 계약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그 이후에 성적으로 모두를 경악시킨 선수. BABIP가 낮고 LOB%가 높긴 하나, 스터프/커맨드 양수겸장의 투수 유망주에 많은 사람들이 흥분하고 있다. 사실 아직은 어떻게 평가를 해야할 지 잘 모르겠고, 내년부터 보다 정확한 평가가 들어가리라고 생각된다.

- 2011: Johnson City SP. 도미니카 유망주치고는 나이가 적은 편이 아니나, 일단 미국 데뷔 시즌으로 내년 한 해는 루키리그에서 머물 것이다. Jenkins와 비슷한 속도로 발전하지 않을까 싶다.

(skip)

어찌보면 Shelby보다 더 기대할 수 있는 유망주. DSL에서 환상적인 성적(비록 이 리그의 성적은 그 신용도와 중요도가 마땅치 않다 할지라도)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Martinez는 여러모로 베일에 감싸져 있는 놈이다. 비자를 받으며 바뀌는 이름부터 이미 한번 조작된 출생기록 까지 감안하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조금은 찝찝한 것이 사실이지만, 야구공을 던지는 그 모습을 관찰한 스카우터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을 터이니 적어도 야구 내적인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믿어도 될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인가?

최대 99마일에 이르는 싱킹 액션의 살아있는 직구를 뿌리는, 그 것도 어린나이에 생각보다 뛰어난 제구력(!)을 지닌 선수는 어느 팀 팜에 가도 TOP 5 에 들기에 손색없다. 순전히 포텐셜과 평가 만으로 이렇게 마음을 사로잡는 선수는 흔치 않은데, 내년 시즌 Johnson city에서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yuhars)

- 물론 이렇게 로우 레벨의 유망주를 4위에나 올린다는 것은 오버 픽이겠지만 Martinez의 스터프가 너무나도 대단하고 개인적으로도 이러한 류의 유망주를 아주 선호하기 때문에 4위로 선정했다. 그 이유를 대자면 먼저 카즈팜 랭킹 1위인 Miller도 포심이 20-80 스케일에서 80점 만점을 받지 못하는데 Martinez 80점 만점을 받았다는 점, 비록 하위 레벨에서만 뛰었지만 좋은 커멘드도 보여줬다는 점 때문이다. 다만 엄청난 스터프를 가진데 반해 사이즈가 왜소하다는 것은 참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스터프를 가진 유망주는 선발로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스터프만 가지고도 빅리그에 올라 올 수 있다. 물론 최악의 경우라면 McCormick처럼 되는 것도 생각해봐야겠지만...-_-; 어쨌든 2011시즌에 미국 본토에서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카즈팜의 Teheran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FreeRedbird)

개인적으로는 아직 미국 본토에서 공을 한 개도 던져보지 않은 DSL의 유망주를 이렇게 높이 평가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해 약간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DSL 관계자라면 누구나 Martinez가 리그 최고의 투수 유망주라는데 동의한다고 하니, 포텐셜만큼은 인정해 주어야 할 것 같고, 그의 DSL 스탯을 보더라도 압도라는 단어 외에는 딱히 떠오르는 말이 없을 정도이다. 그의 패스트볼은 90마일대 후반의 구속에 커팅 무브먼트까지 가지고 있어서, 이미 20-80 스케일에서 80점 만점을 주는 스카우트가 있다고 한다. Extended Spring Training을 거쳐 Johnson City 정도에서 시즌을 시작할 듯 한데, 그의 성공적인 본토 마이너리그 안착은 팜 내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될 것이다.

(jdzinn)

-스카우팅 리포트만 보면 Martinez는 제법 성숙한 투수로 보인다. 제구와 무브먼트가 동반된 upper 90 패스트볼은 이미 20-80 스케일에서 80을 받고 있으며, 브레이킹볼과 체인지업도 그렇게 raw하지 않다고 한다. 실제로 DSL의 기록을 보면 동네 형이 리틀리그에서 애들 데리고 장난친 수준. 그러나 본토 야구라곤 구경도 못해본 시골 촌뜨기의 실체를 누가 알겠는가. 일단 까봐야 안다.

-나이 문제로 레드삭스와의 딜이 깨진 Martinez는 체감 상 93년생쯤 될 것 같지만 Julio Teheran보다 8개월이 어릴 뿐이다. 욕심 같아선 쿼드시티로 직행시키고 싶다. 소문대로의 투수라면 무리수도 아니다. 허나 촌뜨기가 적응해야 할 건 비단 야구만이 아닐 것이다. 현실적으론 루키리그나 펜리그를 거쳐 A볼에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적절하다. 어차피 Martinez의 고속 승격은 세컨더리 피치의 발전 여부에 달려있으므로 과도한 러쉬가 능사는 아니다. 완벽해 보이는 DSL에서의 기록조차 좌/우 스플릿을 나눠보면 상당한 편차가 존재한다. 스카우팅 리포트는 뻥튀기가 주특기지만 기록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

-유감스럽게도 Sanchez와 비슷한 언더사이즈. 게다가 선발투수다. 올 시즌 Miller를 다뤘던 방식이 정말 필요한 건 Martinez일지도 모른다. 자칫하면 부서진다.

 

2. Zack Cox (3B/2B)

DOB: 1989/05/09,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25), 메이저리그 계약(4 $3.2M)

Individual Rankings : 만장일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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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당시만 해도 스틸픽이다, 대학 최고의 타자를 픽했다 라는 호평이 바다를 이루었는데 AFL 서 초반 삽질로 다 까먹었다. 필드 전체를 이용하는 부드러운 스윙, 특히 밀어치는데 탁월한 재능을 가진 선수이며, 빠른 뱃 스피드와 쏠쏠한 선구안은 덤이다. 수비 범위가 좁다는 평도 있지만, 자주 비견되는 옛 1라운드 픽 Brett Wallace보다 acceptable한 수비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특히나 강한 어깨), 조금 쌩뚱맞지만 생각보다 베이스런닝도 합격점 이상이라 한다. 그러나 다시 거론컨대 AFL서의 삽질로 스카우터들에게 ??? 딱지를 너무 많이 받아 팬들을 불안케 만든 것은 참, 아이러니하달까.

AFL AFL. 일단 내년시즌 모습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LuhnowCox PB에서 뛸 것이라 했음으로, 그곳에서 잘 만 하면 Double-A로 빠른 시일 내로 승격할 것이다. PB는 결코 타자들에게 쉬운 리그가 아님을 감안하면 어려운 한 해가 될 것 이다. 지켜보자, 일단 프로에 적응하는게 그 무엇보다 우선일 것 같다. Luhnow는 또한 Cox 2B가 아닌, 3B로 키워질 것임을 몇번이나 강조했으므로, Freese Carpenter와의 경쟁은 필수 불가결 할 것이다.

(yuhars)

- 전문가들마다 평가가 갈리는 Cox 2010년 드래프트에서 최고의 퓨어히터로 평가 받았으며, 밀어치기의 달인이자 모든 코스의 공을 다 공략할 수 있다는 엄청난 스윙을 가진 선수라는 스카우팅 리포트를 본 기억이 있다.ㅋ 이 선수의 평가가 전문가들 마다 갈리는 가장 큰 이유는 AFL에서 보여준 삽질과 더불어 3타석당 한 개꼴로 당한 극악의 삼진 비율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AFL 후반기에는 초반의 삽질을 만회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AFL이 종료 되었을 때는 우투수 상대 OPS를 무려 0.911까지 끌어 올렸다. 또한 AFL의 표본이 크진 않지만 타석당 BB의 비율도 좋아서 선구안도 나름 쓸만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만 아직도 Cox3루를 유지할 수 있는 체형인가에는 의문이 있고, 속칭 Bad body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는데 부디 열심히 연습해서 빅리그에서 3루로 남을만한 수비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어쨌든 Cox가 자기 재능을 발휘한다면 매년 3 20홈런을 치는 3루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망한다면 1루수로 일본이나 한국에 용병으로 떠도는 인생이 될 수도 있다. 그래도 매년 드래프트 대학 최고의 퓨어히터라면 어느 정도의 능력을 보여줬으며, Cox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랭킹 2위로 선정했다.

(FreeRedbird)

그는 드래프트 당시 TOP 10-15 픽으로 평가되었으나, 무리한 보너스 요구의 소문이 돌면서 구단들이 지명을 회피하여 결국 Cardinals가 낚을 수 있었다. 당시 Keith Law“Steal of the day”라는 표현을 쓸 만큼 훌륭한 픽으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한편으로는 Kevin Goldstein John Sickels는 그에 대해 그다지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지 않는 등,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편이다. 그가 높은 평가를 받았던 부분 중 하나는 adjustability인데, 대학 1학년 때에는 파워에 치중하다가 2학년 때 컨택 위주로 스윙을 바꾸면서 삼진을 줄이고 타율을 크게 높였기 때문이다. 비록 샘플사이즈가 적긴 하지만, 이러한 그의 장점은 AFL에서도 잘 드러났다고 본다. AFL 초기에 1할도 안되는 타율로 허덕이던 그는 점차 리그에 적응하여 마지막 10경기에서는 .324/.405/.588을 기록하였으며, 시즌 성적을 .262/.333/.446까지 끌어올리고 리그를 마감하였다. 내년 시즌은 A Adv. AA 레벨에서 맞이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특유의 적응력을 발휘하여 좋은 활약을 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메이저 계약으로 인해 매년 옵션이 소진되고 있으니, 빠른 시일 내에 메이저리그에 입성해야만 한다.

(jdzinn)

-AFL 초반, 엄청나게 많은 삼진을 당하며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지만 중반 이후엔 3-4-6에 가까운 성적을 찍으며 리바운드에 성공했다. 실질적인 프로 데뷔무대였음을 감안하면 괜찮은 결과. 내년 시즌은 팜비치나 스프링필드에서 시작할 것이다.

-타석에서의 어프로치, 스프레이 히팅,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스윙을 종합해보면 올바른 지향점은 컨택으로 보인다. 빠른 배트 스피드를 이용해 20개 이상의 홈런을 생산할 수도 있지만 그 대가로 자신의 최대 장점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Cox는 대학에서 컨택과 파워를 효과적으로 조합하지 못했으며, 무리하게 스윙폭을 크게 했다간 빅리그에 도달하기도 전에 Hank Blalock 시즌2를 찍게 될 것이다. 우선은 3할 내외의 타율에 10~15홈런을 찍어주는 갭히터로 방향을 잡는 게 현명하다.

-Cox 3루에 안착할 것이나 range 부족으로 평균적인 수비수 이상이 되긴 힘들다. 대학에선 가끔 2루도 봤지만 프레임과 운동능력이 모두 미들 인필더로 적합지 않다. AFL 이후 스카우터들의 반응이 싸늘해진 게 다 이유가 있다. 과욕은 금물이다.

(lecter)

- 2010: AFL 초반에 개삽질을 하면서 잘못 뽑은 거 아닌가 하는 소리가 여러 군데서 나왔지만, 마지막 10경기 정도 괜찮게 활약하면서 겨우 체면치레는 한 듯.

- 2011: Springfield 2B/3B. 메이저리그 계약도 맺었겠다 자리도 있겠다 해서 Springfield에서 시작하겠지만 조금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은 신인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가  이렇게 많이 나온 경우가 또 있는지 잘 모르겠다. 평가가 틀렸던가 선수가 틀렸던가 둘 중에 하나일 텐데... 포지션 문제는 무척 중요한데, 2루면 2, 3루면 3루 어느 한 포지션을 선택해서 뛰었으면 좋겠다. 파워 포텐셜을 보아하니 2루수가 적합하지만.

 

1. Shelby Miller (RHSP)

DOB: 1990/10/10,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고졸, 전체 19), 계약금 $2,875,000

Individual Rankings : 만장일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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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ars)

- 프로 풀타임 첫해인 Miller는 올해 자기보다 앞서 지명 되었던 드래프트 동기인 Matzek, Wheeler, Turner를 뛰어넘는 성적을 보이며 아주 성공적인 프로시즌을 보냈다. 다저스의 Kershaw 이후로 체형과 스터프가 가장 잘 조화된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 Miller는 일각에서 제기되었던 구위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도 마이너리그 포스트 시즌 선발등판에서 7회에도 95마일을 던짐으로서 그 우려를 말끔하게 해소시켰다. 뿐만 아니라 볼넷도 3이닝 당 한 개 꼴로 준수하게 유지함으로서 파이어볼러들이 자주 가지고 있는 병인 볼넷 남발 병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도 보여주었다. Miller가 지금처럼만 꾸준히 성장해주면 카즈는 Chris Carpenter 이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며, 만약 그가 지금보다 컨트롤을 좀 더 발전시킨다면 진정한 우완 파이어 볼러의 로망을 Miller에게서 느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가져본다. 그리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본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만한 스터프와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며, 아니면 릴리버로 라도 빅리그에서 모습을 보일 것이다. 어쨌든 Ankiel 이후로 카즈팜에서 아주 오랜만에 나온 전미랭킹 탑 5안에 들어갈 만한 재능을 가진 투수 유망주임에는 틀림이 없다.

(FreeRedbird)

스카우팅과 스탯 모두 동의하는 미래의 1선발감이며, 이견의 여지가 없는 부동의 Cardinals Farm No.1 유망주이다. BA 리스트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아마 TOP 25 진입도 가능하리라고 생각된다. 그는 12.1 K/9, 4.24 K/BB로 모든 이의 기대를 뛰어넘는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내년은 Palm Beach에서 시작해서 시즌 중후반에 Springfield로 콜업되는 정도가 예상되는데, 구단의 과잉보호로 인해 내년 내내 Palm Beach에서 보낼 수도 있다. Ankiel이후 처음으로 가져보는 대박 투수 유망주(게다가 Ankiel과는 달리 mechanics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인 만큼, 잘 키워서 2013년 쯤에는 꼭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에서 볼 수 있었으면 한다.

(jdzinn)

-프런트라인 선발 유망주로서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팀의 과잉보호와 함께 볼카운트가 늘어지는 일이 잦았지만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이닝 소화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간결한 쓰리쿼터 딜리버리로 싱킹 액션이 살아있는 미드 90 패스트볼을 던진다. 올해 체인지업이 크게 향상되면서 우타자보다 좌타자 상대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예상보다 polished 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Miller는 내년 시즌 대부분을 FSL에서 보낼 것으로 보이는데 미진했던 커브의 향상과 함께 올해 수준의 커맨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이 정체되지 않는다면 2013년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 선발 한 자리를 꿰찰 것이다.

(lecter)

- 2010: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풀타임 데뷔 시즌. 최근 몇 년간 Cardinals 유망주 중에서 이 정도로 멋진 시즌을 보낸 선수가 또 있었나 싶다. 드래프트 이전에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커맨드가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더욱 맘에 든다.

- 2011: Palm Beach SP. 시즌 중 Springfield로 올라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며, 130 이닝 정도에서 시즌을 마감하지 않을까 싶다. 역시나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 드래프트 동기로서 함께 비교되던 Turner, Wheeler, Matzek 등보다도 한발 앞서 나간 것처럼 보인다.

(skip)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축복받은 떡대와 건강함, 위력적인 싱킹 액션의 패스트볼. 나날이 발전해가는 체인지업과 커브. 시골스러운 마인드까지. 이 팀이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명실상부 1선발 포텐의 이 텍사스산 파워암은 올 시즌 Single-A행이 예정되어 있으나 그 성장정도에 따라 Double-A까지 승격할 가능성이 있으며, 빠르면 2012년 후반기 빅리그에 그 모습을 드러낼지도 모른다. 좀 더 낮은 키킹을 가져가며 딜리버리의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시도 등은 모두 제구와 관련되어 있는데, 아직까지 때때로 불안정해지는 제구와 어느정도 수준급에 다다른 체인지업과 달리 평균 수준의 커브에 발전이 내년 시즌 포인트가 될 듯 하다.


여기까지...
재미있게 보셨는지요??

아래에 평가자 5명의 개인 리스트가 포함된 엑셀파일을 올려 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참가하시는 분이 늘어서 더 재미있었는데
내년에도 더욱 많은 분들이 함께하시길 바라며... ^^



Today's Music : ABBA - Happy New Year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Posted by FreeRedbird
:
Sickels와 같은 날에, Fangraphs의 Marc Hulet도 TOP 10 리스트를 포스팅하였다.

원문 링크

1. Shelby Miller, RHP
2. Zack Cox, 3B
3. Joe Kelly, RHP
4. Carlos Martinez, RHP
5. Tyrell Jenkins, RHP
6. Seth Blair, RHP
7. Lance Lynn, RHP
8. Eduardo Sanchez, RHP
9. Oscar Taveras, OF
10. Jordan Swagerty, RHP

원문에는 전성기의 WAR 예상치(Estimated peak WAR)가 포함되어 있는데, 아무런 설명이 없어서 계산을 한 것인지 대충 통밥으로 때린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Shelby Miller는 5.5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올 시즌의 Jon Lester와 비슷한 수준이다. ㅎㅎ

일단 첫인상은 Sickels보다는 덜 충격적인 리스트라는 것이다.

10명 중 올해 지명자가 4명이나 포함되어 있다. 앞의 셋은 그렇다 치더라도 Swagerty를 TOP 10에 넣은 것은 좀 아니지 않나 싶다. 또한, 10명 중 RHP가 무려 8명이나 되는데, Cards 팜이 시원찮긴 하지만 그정도로 타자 유망주가 없는지는 약간 의문이다.

Joe Kelly가 3위에 올라가 있는데, 그라운드볼 스페셜리스트인 Kelly는 나도 좋아하는 유망주이긴 하지만 이건 너무 후한 평가인 듯 하다. 다른 리스트들에서 그가 3위에 랭크되는 일은 아마도 없을 듯하다.

어쨌거나, 올해의 Cardinals 팜 시스템은 평가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Miller와 Cox, Jenkins가 최상위권에 포함된다는 점 이외에는, 전문가들 모두가 상당히 엇갈린 리스트를 내놓을 것 같다. 이미 올라온 두 리스트가 그렇듯이 말이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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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이맘때쯤에 이미 Fangraphs나 Baseball America의 리스트가 나와 있었는데... 올해는 다들 작년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John Sickels가 스타트를 끊었다.

원문 링크

1) Shelby Miller, RHP, Grade A-

2) Tyrell Jenkins, RHP, Grade B

3) Zack Cox, 3B, Grade B-

4) Carlos Martinez (Matias), RHP, Grade B-

5) Seth Blair, RHP, Grade B-

6) Matt Carpenter, 3B, Grade B-

7) Eduardo Sanchez, RHP, Grade B-

8) Oscar Taveras, OF, Grade B-

9) Deryk Hooker, RHP, Grade B-

10) Allen Craig, OF, Grade C+

11) Lance Lynn, RHP, Grade C+

12) Joe Kelly, RHP, Grade C+

13) Jordan Swagerty, RHP, Grade C+

14) Adam Reifer, RHP, Grade C+

15) Cody Stanley, C, Grade C+

16) John Gast, LHP, Grade C+

17) Tommy Pham, OF, Grade C+

18) Trevor Rosenthal, RHP, Grade C+

19) Nick Longmire, OF, Grade C+

20) Blake King, RHP, Grade C

20위 밖의 유망주 리스트는 원문을 참고.


특징을 보면...
- 의외로 Grade B-가 많다. Sickels 리스트에서 B-는 상당히 높은 점수이다. 로또성 로우레벨 유망주들에게 대체로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최근 드래프트 지명자가 특히 상위 랭킹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건 드래프트를 잘한 탓일까? 아니면 팜이 후지다 보니 기존에 쓸만한 유망주가 없어서일까? 아마도 둘 다일 것이다.
- Tyrell Jenkins를 Cox보다 상위에 랭크하였다. Sickels 뿐 아니라 일부 전문가들은 Jenkins를 정말 높게 평가하고 있다.
- 로우레벨 툴가이들이 랭킹에 잔뜩 포진해 있다는 것이 현재 Cardinals 팜의 상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여기 있는 어린 유망주들이 어떻게 성장하느냐가 구단의 미래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 아무리 그래도 Blake King이 랭킹 안에 들어있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 Allen Craig는 왜 들어있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 타석으로 보면 규정타석 미달이지만, MLB 로스터에 포함된 기간을 계산해보면 내년 시즌 루키 자격이 없는 것 같은데 말이다. 우리 리스트에서는 제외할 예정이다.


이제 슬슬 우리 리스트도 작업을 해볼까 한다.

조만간(오늘? 내일? 모레?)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자체 유망주 리스트 작업의 공지를 띄울 예정이므로, 관심있으신 분들은 자주 들어와 보시길...!! ^^  (신청은 공지 글에서 받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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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Johnson City Cardinals의 차례이다.

Johnson City Cardinals가 속해 있는 Appalachian League(보통 줄여서 Appy League라고 한다)는 Rookie 레벨에서는 Pioneer League와 함께 가장 수준이 높은 리그이며, 따라서 Rookie Adv. 레벨로 따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 10팀이 2개 디비전으로 나뉘어 시즌을 치르는 구조로 되어 있다. 시즌은 드래프트 후 6월 말 경에 시작하여 9월 초까지 진행된다.


Johnson City Cardinals

시즌성적 42승 24패(West Division, 5팀 중 1위)
Appalachian League Champion

Johnson City Cardinals는 정규시즌을 1위로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여, 3전 2승제의 플레이오프 1, 2라운드에서 파죽의 4연승으로 전승하여 리그 우승을 차지하였다. Cardinals 산하의 Rookie 레벨 팀이 Appy League에서 우승을 한 것은 1976년 이후 34년 만의 일이었다.


Batters

사용자 삽입 이미지

리그 평균이 0.309 wOBA, 0.706 OPS인데 Johnson City의 팀 평균이 0.346 wOBA, 0.793 OPS 이니 이 팀이 얼마나 강력한 타선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 팀이 리그에서 가장 어린 나이의 타자들로 구성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18세의 Oscar Taveras(CF)는 올해 이 팀이 배출한 최고의 기대주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작년까지 DSL에서 뛰었던 Taveras는 미국 데뷔 첫 해에 .322/.362/.526의 성적으로 팀의 주포로 활약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물론, 루키리그의 성적에 대해 지나치게 흥분하는 것은 금물이다. 적어도 Quad Cities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올해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자로 입단한 Cody Stanley(C) 역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는데, 대학에서 보여준 모습 그대로 포수로서는 우수한 도루 능력(8 SB/1 CS)과 좋은 선구안(21 BB/30 K)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의 수비 능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잘못하면 Bryan Anderson 2가 될 수도 있으므로 수비 능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작년 드래프트의 대표적인 "툴가이"였던 Virgil Hill(OF)도 0.366 wOBA의 우수한 성적으로 작년의 삽질과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7 SB, 6 CS에서 보듯이 툴의 활용에는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즌이었다.

Philip Cerreto(RF/1B)는 올해 드래프트 40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하였는데, 0.500 wOBA로 Barry Bonds급의 활약을 하고 있던 중에 두 번이나 같은 손목에 공을 맞고 손목이 골절되어 마지막 한 달을 쉬었다. 스탯은 정말 대단하지만, 22세로 리그 평균에 비해 나이가 많았으므로, 내년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나이도 있고 하니 내년은 Batavia를 건너뛰고 Quad Cities에서 시즌을 맞이할 것 같다.


Pitchers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래 여기에서 가장 주목할 투수는 2선발의 포텐셜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되는 올해 드래프트 전체 50순위 지명의 Tyrell Jenkins(계약금 1.3M)이겠지만, 워낙 늦게 계약한 탓에 두 경기에서 3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으므로, 스탯을 보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

Ryan Copeland는 올해 드래프트 32라운더로, 플레이오프에서 1선발로 기용되었다. 1.86의 ERA와 7승 0패의 기록 덕분에 시즌 종료 후 "Appy 리그 최고의 좌완 선발"로 선정되기도 했다. K/BB나 FIP는 ERA만큼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수한 성적이다. 다만, 22세의 대학 출신 유망주로 나이가 조금 많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기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질적인 에이스는 Boone Whiting임을 알 수 있다. 그는 54 이닝에서 68 K/5 BB의 경이적인 성적으로 13.6 K/BB의 믿기 힘든 기록을 남겼다. 올해 드래프트 18라운드에서 지명될 당시에도 탈삼진 능력에 대해서는 인정받고 있었으므로, 볼넷을 이정도로 억제할 수 있다면 의외의 선발 유망주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릴리버 중에서는 팀의 클로저로 활약하며 2.20 FIP를 기록한 Hector Corpas가 돋보인다. 그는 파나마 출신으로 2007년에 계약했으며, 그동안 DSL과 VSL에서 뛰다가 올해 처음으로 Johnson City에 합류하였다. 94-96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또 다른 우완 파이어볼러이다. 정말이지 이런 유형의 릴리버들은 Cards 팜에서 무제한으로 공급되는 것 같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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