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번 유망주 리스트에서 간발의 차로 아깝게 20위 이내에 들지 못한 5명의 유망주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 Honorable Mention -


Patrick Wisdom (3B)

DOB: 1991/08/27,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1-서플라운드 지명(전체 52위), 계약금 $679K

2013 Teams: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7위, lecter NR, skip 25위, yuhars 25위, 주인장 23위

Pre-2013 Ranking: 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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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Season Summary : Edwin Jackson의 유산으로 전체 52번 픽을 쥐고 있던 Cardinals가 Wisdom을 뽑았을 때 가장 놀란 건 선수 자신이었다. 주니어 시즌 삽질로 첫날 지명은 자포자기하고 있었기 때문. 이미 Ramsey 픽으로 정신이 혼미하던 팬들은 또 한 번 아연실색했는데 lecter님의 ‘나는 다듬어지지 않은 대딩이 제일 싫다’는 한마디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러나 Wisdom은 슬랏머니보다 300K 적은 금액에 쾌속하게 계약, 곧바로 우타자들의 지옥인 State College에서 146 wRC+를 찍으며 비웃던 이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다. 하지만 풀시즌 데뷔 성적은 다시 기대 이하. 홈런, 타점, wRC+는 평타를 쳤으나 고질병인 컨택 부재를 드러내며 세부 스탯이 급락하고 말았다. Carson Kelly와 플레잉 타임을 나눠 먹던 초반은 그렇다 쳐도 확실한 플러스 툴이던 수비에서마저 부진했던 건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 8월 FSL 승격은 단순한 change of scenary에 불과하며 여기선 Peoria에서의 기록만을 기준으로 하겠다.

 

Analysis : Ken Caminiti와 Mark Mcgwire의 팬답게 Wisdom은 파워 히팅을 지향한다. 대학 시절 Alaska Summer League의 백투백 홈런왕이었고, Peoria에서도 Jacob Wilson에 이어 팀 내 홈런 2위(13개)를 기록할 만큼 실적도 충분하다. Wisdom은 어릴 적 우상인 McGwire의 스윙을 따라하곤 했다는데 간결하고 정석적이란 걸 빼면 비슷한 점은 별로 없다. 오히려 준비동작부터 배트가 나오는 각도, 마지막 투핸드 스윙까지 Ryan Ludwick과 매우 흡사한 모습. 마지막에 헤드를 들어 올리는 건 Rasmus를 연상케 한다. 그 때문인지 타구 성향과 스프레이 차트도 둘과 판박이다. 기본적으로 플라이볼을 많이 치되 홈런과 땅볼은 당겨치기 일변도, 플라이아웃은 밀어치기에 집중돼 있다. 즉, 걸리면 넘어가지만 빗맞으면 유격수 땅볼 or 밀려서 플라이아웃이란 소리다.


우리는 Ludwick과 Rasmus를 모두 겪어봤으므로 이런 타입이 얼마나 엄청난 기복의 화신인지 잘 알고 있다. 문제는 Wisdom의 지난 시즌을 ‘기복’이라 부르기엔 세부 스탯이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K%가 27%까지 올라간 반면 장점이던 BB%는 9.9%로 감소(여전히 좋은 수치긴 하다), 무엇보다 LD%가 10.6%로 바닥을 친 게 결정타다. LD%만 적당히 유지했어도 운 탓을 하겠는데 변명의 여지 없이 그냥 못 쳤다는 뜻이다. 스윙은 오히려 깔끔한 편이라 이는 전적으로 pitch recognition, instinct의 문제다. Wisdom의 타격 영상을 보면 타이밍을 놓쳤을 때 아무런 대처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물러나는데 바로 슬럼프에 빠진 게스 히터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컨택 툴 자체에 한계가 있으므로 향후 Wisdom의 과제는 타격 요령을 얼마나 깨우치느냐에 있다.

  

Miscellany : VEB에 Wisdom과 Nick Longmire의 A- 성적을 비교해놓은 글이 있다. 놀랍게도 둘은 세부 스탯까지 거의 정확히 일치했는데 결국 둘 다 풀시즌 데뷔를 그르치고 말았다. 하지만 긴 스윙과 어중간한 툴의 조합이었던 Longmire와는 달리 Wisdom의 스킬셋은 몇몇 확실한 툴(파워, 인내심, 수비)로 구성되어 있다. Carson Kelly의 포수 전향과 함께 팀의 3루 뎁스가 완전히 폭망했으므로 이 포지션의 유일한 유망주가 됐다는 건 보너스. 컨택 툴이 부재한 Wisdom은 앞으로도 기대와 실망의 밀당을 반복하는 ‘다듬어지지 않은 대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허나 준수한 수비를 제공하며 공갈공갈 하는 하위 타선의 런 프로듀서 포텐은 아직 유효하다. 팀의 장기적인 3B 대안으론 무리가 있지만 최저 연봉으로 2~3년 써먹을 stop gap으론 나름 매력적인 카드다.

 

Grade & Projection : 3/4 hit, 5/5+ power, 3+/4 speed, 5/6 defense, 5/6 arm, 5 potential overall, comparisons to Ian Stewart, Brandon Inge, Chase Headly



Cory Jones (RHSP)

DOB: 1991/09/20,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 계약금 $220K

2013 Teams: Peori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NR, lecter 25위, skip 14위, yuhars NR, 주인장 21위

Pre-2013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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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일단 작년 5라운드에 Jones를 픽할 당시 Kantrovitz의 말을 먼저 빌려오자.


"이상적인 신체를 가진 투수입니다. 평균 93mph, 최고 97mph의 fastball을 던지며, big power curveball로 발전 가능한 breaking ball을 구사하죠. 선발투수로서 성공할 레퍼토리를 갖춘 투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린 Jones의 대학 성적이 그다지 특출나지 않다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만, 때로는 stat보다는 stuff를 높이 평가해야 할 때가 있어요. Jones같은 power arm이 바로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입단 후 command와 fastball control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겁니다."


한마디로 좋은 체격조건에 plus fastball + hard curve를 구사하나 영점이 안잡힌 투수로 표현 가능하다.


자, 그럼 2013시즌을 보자. Jones는 시즌을 EST에서 시작한 뒤 5월 말 Peoria로 배치되었는데, 이후 2달 남짓한 성적을 까보면 위 Kantrovitz의 말과 완전히 대비되는 재미난 현상이 벌어진다. 말인즉, 대학 마지막 시즌 5.60 BB/9(38 BB / 61.1 IP)를 기록하며 갈 길 멀어 보였던 제구가 7월 말 다시 쓸데없는 잔부상(hip flexor strain)으로 나가 떨어지기 전까지 57 IP 동안 고작 11개의 BB만 허용(1.74 BB/9)하며 3배 이상 줄어든 것. 무슨 등가교환의 법칙인지, 역시 대학시절 위용을 떨치던 13.10 K/9 (81K/61.1IP) 수치도 같은기간 동안 6.16 K/9으로 2배 이상 줄어들었다. 아쉽게도 이와 관련된 자료는 일체 찾아볼 수 없어 설명할 길이 없다.


리포트에 따르면 Jones는 선발로 평균 92-93mph, 최고 95mph의 제법 무브먼트가 괜찮은 직구를 던졌다 전해진다. 본인 입으로 스캠 때 가장 집중한 부분이 fastball location과 전체적인 command 향상이었다 말했는데, 막상 낮은 볼넷수치에 비해 fastball location은 조금 들쑥날쑥했다는듯.


선발투수로 뛰기 위해 third pitch로 changeup을 발전시키고 있었으며, 시즌 막판 slider/cutter도 테스트 해보았다고 한다. 표본이 많은건 아니지만 시즌 좌타상대 기록이 굉장히 좋고, 경기를 지켜본 Peoria쪽 관계자도 nice changeup이었다 평하는거 보니 분명 대학시절에 비해 changeup에 꽤 진전이 있는 것 같다. 이후 instructional league에 참여하였으며, 이곳에서 뻣뻣하고 하체 이용이 떨어지는 투구폼(덕분에 대학시절 부상을 달고살아 이미 팔꿈치에 뼛조각이 돌아다니고 있다, 아시는 분들 다 아시듯)을 좀 더 부드럽게 전환시키는 mechanic 수정 작업을 메인으로, 전체적인 command와 curveball의 consistency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다고 전해진다.


언젠간 TJS를 받을 운명이겠으나, 팔꿈치 뼛조각이 내년이 한계가 아니라면(Waino는 5년인가 6년을 버텼다!) 충분히 AA까진 치고 올라갈 수 있으리라 생각되며, 1-2년 정도 더 두고보고 발전이 여의치 안다면 불펜으로 돌려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순전히 두세개의 리포트만 가지고 이정도 위치에 랭크 시키는건 분명 도박/무리수이긴 한데, 적어도 1이닝은 95mph 이상 fastball 제대로 뿜을 수 있고, 괜찮은 hard curve와 evaluator들의 눈에도 발전이 보이는 changeup을 갖춘, 고질적 제구불안을 떨쳐가고 있는 덩치 큰 투수. 어떤가, 이정도면 선발로 버티던 못버티던, 최소한 괜찮은 bullpen force로 자리매김 하기엔 충분하지 않을까. 팔꿈치, 까짓거 근 수년간 TJS로 1년 날려먹은 선수들 중 재수없는 Swagerty를 제외하면 원상복귀 안 된 선수도 없다.



Rowan Wick (C/OF)

DOB: 1992/11/09,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9라운드 지명, 계약금 $75K

2013 Teams: Johnson City(R+)

Individual Rankings: jdzinn NR, lecter NR, skip 16위, yuhars 23위, 주인장 22위

Pre-2013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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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캐나다 출신 Wick은 6-foot-3, 220 pound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며, 팀동료들로부터 영화 Rocky에 등장하는 러시안 복서 Drago와 체격과 얼굴이 비슷한다 하여 그대로 Drago라 불리고 있다. 실제로 Wick의 탄탄한 체격과 힘, 운동신경은 팜 시스템 내에서 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전해진다.


Wick은 데뷔시즌인 작년 GCL에서 86 PA, 156/233/273, 3.5 LD%, 55wRC+라는 아주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는데, 대학시절 상당히 길고 루즈하게 끌고 나오던 스윙을 프로 입단 후 좀 더 짧게 뜯어고치고, off-speed pitch 적응력을 기르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포수 수비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외야로 나서게 된 것도 타격에만 집중하여 호성적을 낸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듯. Adams와 마찬가지로 워낙 힘이 좋은 선수라 비교적 짧은 스윙으로도 쉽게 홈런타구를 양산할 수 있으며, 실제로 Derrick May에 따르면 10개의 홈런 중 두어개는 450feet 이상 날아간 초대형 홈런이라고 한다. 덩치와 외모와는 달리 타석에서 상당히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라 할 수 있을듯 하다.


아래는 Wick의 성장에 대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한 상황과, 그에 대한 Johnson City 감독의 말.


Wick stepped to the plate and the left-handed hitter wasn't looking to pull the ball over the short right field fence. Instead he squarely caught a low-and-away fastball and drove it suddenly over the left-center field fence to tie the game.


“It shows he's really turning into a hitter,” said Kruzel. “He's worked on hitting it where it's pitched, and he's got some strength to the 'oppo' field. It was actually a good pitch, but he put a good swing on it.”


Without the added pressure of catching the Cardinals rotation and working on defense behind the plate, Wick said it's been a little easier to focus on hitting while manning right field. 


"It was special. Lately I've been seeing the ball a lot better, and I got some good results tonight. Catching got in the way of hitting in the beginning of the year, but I'm not having to worry about catching nine innings or being mentally focused on defense," he said. "I can be more relaxed out there."


시즌 도중 포수에서 외야로 전향을 결정한지라 아직까지 외야수비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Wick은 20-80 스케일에서 내부인사들로부터 감히 80점 만점을 받을 정도로 강한 어깨를 자랑하기에(Wick은 대학시절 몇번 마운드에 올랐는데, 무려 94-5mph을 레이더건에 찍었다), 어느정도 못봐줄 수준만 아니라면 송구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가치를 지닐 것이다.


Wick의 관건은 상위레벨로 올라가면서 필연적으로 부딪힐 30%에 달하는 K%과 아직 완전히 자신의 스윙을 갖추지 못해 애먹는 contact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Anthony Garcia가 올시즌 제대로 겪었던 벽이고, Wick은 Garcia보다도 허점이 많은 스타일이라 상당히 걱정되는것이 사실. 하지만 역으로 유년기를 캐나다에서 보낸, St. John's University에선 내내 벤치워머였으며, 출장시간을 위해 전학간 Cypress College에서도 30여 경기 출장이 전부였던, 전문적인 트레이닝 및 실전경험이 거의 없던 녀석이니 만큼, 그만큼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해석도 가능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short season 기록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이제 루키레벨을 마친 20살 청년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진 않는다. 다만, 타고난 무식한 파워와 훌륭한 어깨, 아직 긁어보지 않은 포텐셜(복권)의 조합은, 무시하기엔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어짜피 15번 밑으로는 모두 로또들 좀 찍어 보는거 아니겠나. 옛 추억속의 공갈포, Jeromy Burnitz처럼 성장할 수 있길 기원해본다.



Oscar Mercado (SS)

DOB: 1994/12/16,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3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전체 57위), 계약금 $1.5M

2013 Teams: GCL(R)

Individual Rankings: jdzinn 21위, lecter 21위, skip NR, yuhars 20위, 주인장 NR

Pre-2013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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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ars)

- 드랩한지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팬들로부터 벌써부터 망픽이니 흑형 코사마니 하는 별의 별 말을 다 듣는 Mercado지만, 한때는 마이너 최고 유격수 유망주로 손꼽히는 Lindor의 마이너 버전으로서 드랩 최고의 유격수 유망주로 이름을 날릴 때가 있었다. 그러나 졸업 시즌 대폭락한 타격 성적으로 인하여 드랩 최고의 유격수 유망주라는 지위도 사라졌으며, 무려 150만불이라는 계약금으로 인하여 겨우 흑형 코사마처럼 보이는 넘에게 150만불이나 주는 이유가 무엇인가 라는 의문을 가지게 만든 픽이기도 하다.

 

Mercado가 드랩 당시에 말하길 올해 자신의 부진의 이유는 살아오면서 한 번도 올해처럼 주목을 받으면서 경기를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로 인한 압박감에 의한 부진이라고 하였다. 올해 Mercado의 인성에 대하여 말이 나오긴 했지만 1년 전만 하더라도 아주 겸손한 선수이자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로 평가를 받아왔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인성에 문제가 있는 선수는 아닐 것이다. 프로에서 잠시 뛴 GCL에서도 타격 성적이 좋진 않았지만 4개의 3루타와 12개의 도루를 기록하면서 평균이상의 주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 했으며, 리포트 상으로도 굉장한 주루 감각을 가진 선수로 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가장 문제시 되는 타격 재능도 신입생 시절에 3할을 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 점과 메카닉 적으로 훌륭한 스윙과 좋은 뱃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는 걸로 보아서는 결코 최악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겨우 94년생인 Mercado의 픽을 보고 흥인지 망인지를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물론 계약당시 받았던 150만불의 가치를 가진 선수는 아닐지라도, 2013년과 같은 최악의 드랩 풀에서 Mercado만한 재능을 건지기가 쉽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아마 약형이 3년간 유격수 브릿지 역할을 해줄 것인데 Mercado도 몇몇 유격수 유망주들과 더불어 약형 이후를 이어줄 하나의 대안이라고 생각하며, 요즘과 같은 유격수 금값인 시대에 고려해 본다면 Mercado와 같이 드랩마다 몇 없는 퓨어 유격수 유망주를 긁어보는 것은 결코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lecter)

스탯은 볼 게 없다. 아무리 GCL이라도 .209를 치고 있으니 -_-; 다른 이유 없이 요새 SS 시세에 큰 감명을 받아, 오직 SS라는 이유만으로 21위에 랭크 시켰다. 참고로, Mercado와 더불어 전직 유격수인 Peoples-Walls는 바로 앞 자리인 20위에, Rzep 트레이드 때 건너온 Juan Herrera는 22위에 랭크 시키면서, SS 3연벙을 완성시켰다. 머리가 좀 이상한 Kevin Towers의 작품이긴 하지만, AAA에서 .243/.288/.427친 Didi Gregorius가 Trevor Bauer와 트레이드 되었고, K모 선수가 역사에 남을 만한 타격 시즌을 보냈음에도, 준수한 수비의 SS라는 이유로 replacement 수준은 되었다. 몇 년 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수비를 가지고 있는 Mercado를 한번쯤은 팔아 먹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비즈니스적인 얘기 말고, 선수 자체에 대해서는 얘기할 게 별로 없다. 발이 빨라서 도루 좀 하는 것 같고, BABIP가 낮아서 운이 좀 없었다는 거 외에는 별로. 내년 시즌 시작도 루키 리그에서 시작일 것이고, 많이 올라와 바야 State College이다. 그냥 잊고 살다가 1년 후에 어떤 모습으로 변했는지 지켜 보자.



Breyvic Valera (2B/SS)

DOB: 1992/01/18,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베네수엘라 출신, International NDFA로 2010년 계약, 계약금 $1K

2013 Teams: Peori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NR, lecter 18위, skip NR, yuhars 18위, 주인장 NR

Pre-2013 Ranking: 1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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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Review: K% 5.3%. Valera는 작년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운 타석을 소화하면서도 체력적으로 큰 문제 없이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7.1%의 BB%와 5.3%의 K%는 어쨌던 간에 대단히 좋은 수치다. 파워는 없고 어차피 메이저에서도 utility player가 될 것이 유력하니 벌써부터 마이너에서도 다양한 포지션을 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은 것은 칭찬해 줄 만 하다.


- Issue: 나는 Valera를 5명 중 가장 높은 18위에 올렸는데(yuhars님과 동률), 이건 내가 Valera에게 주는 일종의 ‘상’이다. 첫 번째 풀 시즌을 선방하고 성적도 나쁘지 않았는데, 작년 1위 팜에서 17위에 랭크 된 선수가 올해 10위 팜에서 25위 내에도 랭크 되지 못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ㅎㅎ


물론, Valera는 장점과 단점이 너무나 명확하여 큰 발전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선수이다. 배트에 공을 맞추는 능력은 더 이상 향상이 어려울 것이고, 반대로 파워는 만약 메이저에 올라오게 된다면 몇타석 연속 무홈런 trivia quiz로 Ben Revere와 겨룰 수준이다. 스피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말이 많은데, 대체적인 평은 기본적인 스피드는 있으나 그걸 잘 못 살린다는 것이다. 패스트 볼로 2루에서 득점한 것을 보고 인상 깊었다는 Conor Glassey도 있지만, SB%는 60%대, Spd score도 5점 대로 그저 그렇다.


- Preview: BB% 10%.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가능한 부분이 있다면 선구안과 스피드인데, 선구안 쪽에 좀 더 집중했으면 한다. K%를 지금처럼 5~6% 정도에서 막으면서 BB%를 10~12%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 그러면서 미들 인필더라면? O’Neill과 비슷한 타입이되, 훨씬 더 많은 가치를 가진 선수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이렇게 성장할 확률을 비관적으로 보지만, 적어도 1~2년 정도는 지켜볼 가치가 있다고 보이며, 이렇게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건투를 빈다 -_-; 


Palm Beach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 Comparison은 뭔가 이름도 비슷하고 느낌도 비슷한 Cesar Izturis.


(jdzinn)

Miscellany : ‘안타는 바라지도 않는다. 외야 플라이도 필요 없다. 병살이라도 괜찮다. 부디 인플레이만 시켜다오.’

야구에선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결정적인 상황이 심심찮게 나온다. Cardinals에선 주로 복사기나 코사마가 나왔을 때였던 것 같다. 얘들은 결국 용지 걸린 복사기가 되거나 공 3개 보고 들어가는 걸로 결과가 나오곤 했다. 같은 상황에 후리세가 등장하면 진짜로 병살을 쳐서 사뭇 빡치기도 했고(가서 잘해라 시키야). 필자는 진심으로 이럴 때 몇 번인가 Breyvic Valera 생각을 했다. ‘그놈이 있으면 이럴 때 써먹을 텐데’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궁금해진 게 있다. 이런 상황을 위해 Valera를 로스터에 두는 게 과연 말이 되는 일일까?


Valera의 컨택은 괴랄하게 좋다. 초고타율을 찍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3할을 칠 수 있고 인플레이시키는 능력만큼은 기가 막히다. 그런데 나머지 툴이 아주 똥이다. 파워? 전혀 없다. 스피드? 안 뛰는 게 낫다. 어깨? 약하다. 수비? 포지션이 없다. 물론 이놈을 레귤러로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유틸리티의 측면에서 포수 빼고 모든 포지션을 뛸 수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실상은 제대로 뛸 수 있는 포지션이 아무것도 없어 뺑뺑이를 도는 거 아니었는가. 주포인 2루조차 간당간당한데 유틸은 무슨 놈의 유틸인가. 스피드 없고 수비는 더 못해진 Emilio Bonifacio에게 무슨 가치가 있느냔 말이다.


결국 필자는 ‘Valera는 천하에 쓸모없는 타입’이란 결론에 다다랐다. 그러나 복사기가 용지 걸린 복사기가 되고, 코사마가 공 3개를 멀뚱히 구경하고, 후리세가 진짜로 병살을 치는 상황이 반복될 때마다 고민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됐다. ‘Valera를 써야 하나?’ ‘Valera를 써야 하나?’ ‘Valera를 써야 하나?’ 이는 정말 실존주의 로스터의 철학적 난제라 부를만하다. 이번에 유망주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Valera와 Jonathan Rodriguez 중 빅리그 백업 자원으로 누가 유용할지를 생각해봤다. Rodriguez였다.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에서라면??


모르겠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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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섯 명을 살펴보았다.
이들 중 내년 유망주 랭킹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를 선수는 누구일까?? 댓글로 남겨 주시기 바란다.

주인장의 픽은 Cory Jones이다. 이녀석이 2014년에도 수술을 받지 않고 버틸 거라는 쪽에 걸어본다.


작년까지는 이것으로 리스트의 선수소개가 마무리되었으나, 올해에는 Honorable Mention에조차 들지 못한 유망주들 중에 각 평가자들이 뭔가 못다한 이야기가 남은 선수에 한하여, 별도로 코멘트를 추가 작성해 보았다. 일명 "쩌리 모듬"이다. 다음 포스팅에서 이 쩌리들을 만나보고, 유망주 뎁스를 정리하면서 시리즈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