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리뷰 준비를 하다 보니 내일이 오프데이 인지도 몰랐네요. 그간 간단히 정리해 놓은 몇몇 소식들, 그래도 오프데인데 뭔가 하나 띄워야 하지 않나, 하는 의무감?도 있고 해서 약식으로 올려봅니다. 살짝 허접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 ㅋ
1. Tommy Pham의 left shoulder에 slight tear가 발견되었습니다. 바로 수술하지 않고 시즌 종료 후 수술하기로 했다는데요. Pham은 42경기서 165 wRC+ 기록중인 좋은 빠따질 뿐 아니라, 지난 5월 26일 정확하고 강력한 송구로 3루에서 쇄도하는 주자를 홈에서 아웃시켰고, 그 다음날인 5월 27일엔 홈런타구를 걷어내는 등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아무리봐도 long run할 타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어디가 부셔지고 찢어지고, 유리몸도 이런 유리몸이 없네요. 잘할 때 살 좀 더 붙여서 쓸만한 불펜투수 하나 물어오는데 써먹는 게 어떨련지.
2. Mike O'Neill은 체력/근력강화를 위해 지난 겨울 하루 5천 칼로리 가까이 섭취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fulltime CF로 자리 잡으려는 계획은 철회되었다고 합니다. LF에 집중하겠다는군요. 안타를 4개 치더라도 한번 삼진당하면 그거 때문에 슬퍼진다는 재미난 이야기도 BP에 실렸던 것 같은데, 혹 보신 분 있으신가요?
3. 로컬출신 2012 드래프트 24라운더 LOOGY Lee
Stoppelman이 벌써 AA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Stoppleman은 A+와 AA를 합쳐 31.2 IP, 2.60 FIP, 10.52 K/9, 3.98 BB/9를 기록 중인데요. 컨트롤이 좀 아쉽습니다만, 대학에서 야구한 것도 프로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닌 운동선수 장학금을 받아야만 학교를 진학할 수 있을정도로 집안 사정이 어려워서 였으며, 4학년 재학 중에도 6월 드래프트에 별 관심이 없던 뒷사정을 감안하면 이는 충분히 익스큐즈 하고도 남을 수준 아닐련지. 부드러운 delivery와 high 80 to low 90s fastball, sinking changeup,
slider를 갖췄으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Kevin Siegrist보다 구속은 느리지만, 제구와 deception은 한발 더 앞서 있고, tight situation에 임하는 마인드도 돋보입니다.
4. AA 투수들은 지난 겨울 새로운 구종 익히기에 정신이 없었다는데요. 지난번에 전해드린 Randy Johnson 비디오 수백번 돌려보며 slider 연구하던 Kevin Siegrist는 물론, AA에서 가장 좋은 sinker를 던진다는 Kevin Thomas도 slider를, 좌완불펜 Justin Wright는 curve를 익혀 out-pitch로 쏠쏠히 써먹고 있다 전해집니다.
5. Jordan Swagerty가 14개월 만에 마운드로 복귀했습니다. TJS 수술 후 설상가상 setback까지 찾아와 1달 이상 실전피칭이 미뤄진 바 있던 Swagerty는 지난 6월 7일 EST 경기에 선발로 등판하여 1이닝을 소화하였고, 누군지 밝혀지진 않았지만 재활중인 Marlins 빅리거 2타자(Stanton?)와 마이너리거 1명을 범타로 처리하고 내려갔다 합니다. 아직 구속도, off speed pitch들도 모두 정상이 아니라는데(당연하죠), 1-2달 안에 어느정도 감이 잡히면 Palm Beach 또는 Springfield로 배치되겠지요. 1이닝을 던지더라도 굳이 꼭 선발로 등판시킨 걸 보면 계속해서 선발로 기용해볼 작정인가? 생각도 드는군요.
6. 3년간 TJS 재활을 비롯해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하던 Scott
Gorgen이 방출되었습니다. 지난해 불펜으로 몇경기 나서며 상당히 인상적인 K/9을 보여주었고, 팀이 좋아하는
leadership과 intangible한 면모가 돋보이는 선수라 비슷한 나이대의 Kevin Thomas/Scott
Mcgregor처럼 계속 끌고 갈 줄 알았는데, 스캠에서 다시 팔꿈치쪽에 문제를 일으키며 건강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Springfield의 많은 선수들이 아쉬워 했다네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투수였는데, 어느 팀에 가든 좀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7. 어깨부상으로 갑자기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던 Tyrell Jenkins는 검진 결과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행이긴 합니다만 작년부터 꾸준히 어깨쪽에 문제가 생기는게 영 조짐이 좋지 않네요. sinker와 사랑에 빠진 것은 이미 전해드렸고, 그나마 긍정적인 뉴스로 curve의 완성도가 작년보다 확실히 높아졌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이번 드랩에서 고졸조차도 '완성형 투수'를 뽑았던 이유가 나름 이 아이를 보면서 이해가 되고 있어요.
8. 한참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Robert Stock이 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더군요? 4경기 불펜으로 등판하여 7.2 IP, 6H, 1ER, 1/6 BB/K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볼질이 좀 줄은거 같긴 한데, 조만간 비디오나 리포트가 확보되면 좀 더 자세히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사실 2012 draft review부터 하며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아직 누가 잘한다 못한다 선을 긋기는 좀 이르기도 하고 저희 all-star break 때 마다 하던 일이라 2달 뒤에 포스팅 할 생각입니다. 여기서는 간단히 어떤 전략을 취할 것이며, 어떤 포지션에 확실한 보강이 필요한지, 또 어떤 선수들을 노리고 있는지, 마지막으로 기타 눈여겨 볼 만한 뉴스들 등을 끄적여봤습니다.
1. 전략
전략이란 말이 거창하긴 하지만, 뭐 다들 아시다시피 뻔합니다.
Kantrovitz의 말을 고스란히 옮겨보죠.
"pick best avaiable player at each pick, but also have to be mindful of maximizing the cap money we have to work with because we don't want to be handicapped the rest of the draft."
더 언급한 필요도 없을 것 같은데요. 다만 30-40 라운드에서는 하위 마이너의 구멍난 부분들을 메꾸기 위해 포지션을 고려해가며 선수들을 뽑는다고 합니다.
2. Minor depth chart
물론 전략대로 매 픽 가능한 최고의 선수들을 뽑겠지만, 2010 드랩에서 팀에 부족한 좌투수들을 대거 보강한 것, 2011 드랩 상위픽에서 역시 팀에 전무했던 언더사이즈 쌕쌕이들을 잔뜩 뽑은 것 처럼, 답 안나오는 포지션을 집중적으로 보강하려는 움직임도 분명 매년마다 존재 했습니다.
그래서, 투수야 정리해볼 것도 없이 30개팀들 중 rays와 함께 가장 두터운 수준이니 야수만 한번 허접하게 depth chart를 만들어 봤는데요.
그냥 딱 봐도 어디가 훵해 보이고 어디가 배부른 포지션인지 보이는군요.
C: Cody Stanley(A+), Steve Bean(EST), Jesus Montero(EST), Adam Ehrlich(EST)
SS: Ryan Jackson (AAA), Greg Garcia(AAA), Alex Mejia(A)
CF: Oscar Taveras(AAA), James Ramsey(AA), Tommy Pham(AA), Charlie Tilson(A), C.J. McElroy(A)
OF: Stephen Piscotty(A+), Michael O'Neill(AA), Anthony Garcia(A+)
3.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
위 뎁스 차트를 기준으로 정리를 한번 해보면,
5년 계약으로 묶어둔 Craig과 이제 루키시즌을 소화중인 Adams를 고려하면 1B는 Scruggs나 JROD가 전부라 해도 큰 걱정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2년차 Mcarp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쳐주고 있고 Wong을 필두로 꾸준히 포텐셜 있는 선수들이 터져나오고 있는 2B, 그리고 (이미 빅리그에 Holliday, Jay, Craig, Beltran이 자리잡았으며) Garcia를 제외하고 모두 제 몫 이상 해주고 있거나 상승세를 타고 있는 CF, corner OF진은 단단하죠. David Freese의 끝없는 부진이 걱정스럽지만, 이번에도 Mcarp의 존재와 1-2년 더 진득하게 두고봄직한 두 재능 Wisdom과 Kelly를 생각하면 3B 역시 급하지 않다 봅니다.
그렇다면 역시 남는 것은 두 자리, 포수와 유격수가 되겠지요.
포수는 정말 답이 없습니다. Cody Stanley는 organizational player로 전락 중이고 나머지는 이제 EST에서 Peoria로 부상선수 땜빵이나 가는 수준인지라 3-4년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할 녀석들이죠. 유격수는 그나마 Ryan Jackson이 최근 맹타와 함께 스카우트들로부터 과대평가 된 거 아니냐던 수비에서도 다시 호평을 받기 시작한 것, Greg Garcia도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다 아쉽게 부상당한 점 등을 고려하면 상황이 낫지만, Mozeliak의 말대로 impact player는 보이지 않는 실정입니다.
저는 특히 두 투포지션 중, John Mozeliak 단장이 지난 4월 28일 UCB blogger들과의 모임에서 draft와 international marketplace를 통해 shortstop 보강을 천명한 바 있기에, 꼭 1라운드 픽이 아니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상위 1-10라운드에서 눈여겨봐둔 유격수 2-3명 이상은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추측해 보고 있습니다.
4. 주목할만한 포인트
⑴ 지난 winter warm-up 포스팅에서 언급한 내용입니다만, 올해부터 National Cross Checkers 1팀(종전 2팀 운영), Regional Cross Checkers 1팀(종전 3팀 운영)이 추가 가동 중입니다. 아마추어 선수들의 자료 수집과 정확한 평가를 위해 예산과 인력을 더 쏟아부은 건, 그만큼 ownership과 front office가 draft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증거겠지요. 더 나은 옥석을 가리는데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⑵ 우리의 Dan Kantrovitz는 3월부터 지금까지 미 50개 주 가운데 절반 이상을 돌아다니며 scout, cross checker들과 수백명의 유망주들을 정신없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Kantrovitz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두 파트는 analysis team의 영향력 밖에 있는 "scouts들이 자신들의 gut-feeling으로 추천한 유망주"들과, 부모와 코치들, 주위 사람들을 만나보지 않고선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non-physical skills를 평가하는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여기서 gut-feeling 추천 유망주들에 대해 좀 더 설명하자면, 매년 scout들에게 10라운드 밖에서 지명될만한 선수들 중 특히 인상깊었던 선수들에게 "gut feel" 스티커를 부착하게 하는 제도인데요. 이들은 비슷한 재능을 가진 다른 선수들과 비교될 시 확실한 edge를 가진다네요. 지역 스카우터 Aaron Cooper의 추천으로 뽑힌 Trevor Rosenthal이 대표 케이스 입니다. 10라운드 이후 지명되는 선수들 중 성적이 영 아니거나, 포지션 변경 후 얼마되지 않은 선수들은 특히 이 케이스일 확률이 크다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⑶ 또한, Cardinals는 올해도 이미 시즌이 끝난 고교선수들 위주로 pre-draft workout을 개최합니다. 미국에서 전통적으로 가장 많은 야구 유망주들을 배출하는 3대 states, Jupiter(Florida), Houston(Texas), Los Angeles(California)와 홈 St. Louis, 이렇게 4곳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 캠프를 통해 팀이 재능을 높이 평가하여 입단하게 된 선수로는 DIV II를 평정하고 있었지만 지나친 몸무게 등으로 별달리 주목받지 못하고 있던 Matt Adams가 꼽힙니다. 더 예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Florida에서 St. Louis로 16시간 동안 버스타고 달려온(이때는 St. Louis에서만 캠프를 열었습니다) 의지의 사나이 Adron Chambers가 있구요.
올해도 이 캠프를 통해 최소 1-2명은 픽업될텐데, 어떤 선수들이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이 될련지.
⑷ 마지막으로, Jeff Luhnow가 스카우팅 디렉터로 재직 시절 정한 몇가지 원칙 중 하나가 "10대 중반의 라틴 아메리카 출신 투수들을 제외하면, 투수들의 구속이 입단 후 증가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였다는데요. 그런데 Kantorvitz가 취임한 후, 이 원칙에 하나가 더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광범위한 비디오 분석과 우리만의 자체평가를 종합해 투수들의 health factor grade를 정하고, 이 grade가 낮은 투수는 우월한 실력을 갖췄다 하더라도 되도록이면 피한다."
네, 한마디로 투수들의 health factor에 대한 중요도가 더더욱 증가했습니다. 건강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구속을 늘릴 수 있단 가능성도, breaking ball을 완성시킬 가능성도 다 무용지물이라는 것이죠. 많은 구단들이 잠재적 부상 리스크를 감수하고 과감히 부상전력이 있는, durability에 의심가는 선수들을 뽑는 도박을 감행하지만, 적어도 Cardinals가 상위픽에서 이러한 위험부담을 안는 모습은 Kantrovitz 체제하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실제로 잠깐 찾아보니, 2012년 드래프트에서 뽑힌 19명의 투수들 중 행방이 묘연한 17라운더 Chris Perry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어깨나 팔꿈치 등에 큰 수술을 받은 선수는 전무하며, EST에서 가볍게 재활 및 대기중인 선수들은 있을지언정, Kyle Barraclough를 제외하면 현재 DL에 등재된 선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혹여 눈여겨 본 투수가 어떤 medical issue가 있다면, 우리가 데려올 수 있는 잠재적 후보에서 과감히 제외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5. 우리가 노리고 있는 선수들
자, 마침내, 이런저런 소스를 통해 우리가 노리는 것이 유력한 몇몇 선수들의 명단입니다. '간단한' 소개도 곁들였습니다. 팀에 지명된다면 그때 자세하게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_-;;;
Renfroe 는 사실 우리가 뽑을 가능성이 별로 없는 선수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mock에서 19픽 이상으로 예상되어지고 있죠. 강력한 파워와 어깨, 빠른 발을 갖춘, three plus tools의 소유자로 특히 파워는 많은 스카우터들로부터 20-80 스케일로 따져 70 grade를 받을만큼 돋보입니다. 체구가 크지 않지만 근육질의 단단한 body와 Matt Holliday마냥 강력한 손목 힘 역시 두드러지죠.
대학 진학 후 2년간 삽질만 하다 이번 junior season 자신의 재능을 확실히 만개하고 있는데, 아직 여러모로 대학 3학년 치고 raw하며, 특히 pitch recognition에 크게 약점을 드러내면서 영리한 투수들 상대로 애먹는 장면이 여러번 포착되었고, Cape Cod나 Northwoods같은 wood bat 쓰는 상위 summer league에서 뛰어본 경력이 없다는 것 등이 약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드래프트 참가하는 대학 타자들 중 top5안에 들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며(그만큼 이번 draft 수준이 낮다는 것이겠죠), 특히 raw power는 UCSD의 Kris Bryant를 제외하면 단연 최고라고 하네요.
Billy McKinney(1994, Plano West HS, 6-1/195, OF/1B, L/L)
McKinney 는 기본기 좋고 밸런스 잘 잡힌 고졸타자입니다. one of the most advanced all-around highschool hitter로 꼽히며, 부드럽고 심플한 스윙과 적절한 gap power, offspeed pitch도 잘 골라낼 수 있는 좋은 plate discipline이 강점입니다. 정갈하고 깔끔한 swing에 대한 칭찬이 특히 자자하네요.
그러나 수비에선 전체적으로 평균 이하라는 평인데요. 비록 소속학교에서 cf 포지션을 소화했지만, keith law는 arm과 speed 모두 below-average 수준이라 혹평하였고, 여타 리포트들을 봐도 결과적으로 corner of로 고정될 것이라 전망되면서, 과연 corner of에 적합한 power potential을 갖췄는가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Judge 는 체구만 봐도 그냥 몬스터죠. 빅리그에 데뷔 한다면 역사상 가장 큰 타자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 할 정도로. 체구에서 짐작할 수 있듯 장차 30 homer potential (+ 150 strikeouts potential까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체에 비해 유연하며, 또 괜찮은 운동신경을 보유한지라 RF로서 충분한 어깨와 스피드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BP에서 보여주는 놀라운 raw power가 게임에선 그만큼 발현되지 않고 있다는 것, 아직까지 당겨치기 일변도의 타격을 선보이는 것, 체구에 비해 다소 우스꽝 스러울 정도로 짧은 스윙을 구사하는 것이 과연 효울적인가 등이 의문시되고 있네요.
Andrew Thurman(1992, UC-Irvine, Junior, 6-3/205, P, R/R)
뭐 Chris Anderson이니 Jonathan Crawford니 mock draft엔 대졸 투수들 계속 뜨는데, 정작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투수는 일단 Thurman 밖에 증명된 바 없습니다. 투구폼도 깔끔하고 사이즈도 괜찮은데다 부상위험도 없는 투수라는 Thurman. 확실한 plus pitch는 없지만 4가지 구질을 정교한 제구력을 갖춰 구사 가능하며, 90-93mph의 fastball을 양 사이드 구석구석 꼳아넣을 줄 안다는군요. 변화구 중 changeup이 가장 쓸만하다는 평입니다.
그러나 직구 구위가 별로고, slider와 curve는 잘봐줘야 평균 수준이라 합니다. 전체적으로 ceiling에 한계가 뚜렷하다는 평이 강하네요. 작년 Cape Cod에서 11.47 K/9을 곁들이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는 점과 고교시절까진 전혀 주목받지 못하다 대학진학 후 매년 구속이 증가하는 등 크게 발전했다는 점은 분명 우리 프런트의 눈을 사로잡을 만 하지만... 아무리봐도 1라운드 감은 아닌걸로 보입니다.
3-4월까진 1라운드 후보로 거론되었지만 이제 2-3라운드까지 밀려난 고졸 유격수 입니다. footwork 문제로 프로에선 3B 포지션으로 정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뛰어난 운동신경, 강력한 파워와 어깨를 자랑하는 raw tool guy입니다. 발도 느리지 않고, 파워와 어깨뿐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모난 거 없이 다 평균, 또는 평균 이상이죠.
하지만 지나친 당겨치기 일변도 타격과 송구의 부정확성이 부각되는 수비 등, raw라는 단어에 어울리게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더군요. 특이하게 투수, 포수를 포함해 MIF, OF까지, 모든 포지션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습니다.
Jeremy Martinez(1994, Mater Dei HS, 5-11/200, C, R/R)
역시 1라운드 후보까진 아니지만 우리가 눈여겨 보고 있는 포수입니다. 가치가 계속 하락중이구요. 단단한 하체와 기본기, 어깨가 그리 강하진 않지만 정확한 송구를 자랑하는 등 수비가 좋은 포수인데 이번 봄 시즌 좋지 못했다고 합니다. 정확히 얘기해서 여전히 수비는 주목받고 있지만, 방망이(특히 어퍼컷 스윙으로 기대가 많았던 파워)가 기대만큼 올라오질 않고 있어서 스카우트들을 실망시켰다네요.
+Mock Draft에 빈번히 등장하는 (우리가 너무나 좋아하는) 대학 투수들
Chris Anderson(1992, Jacksonville, Junior, 6-2/225, P, R/R)
좋은 하체를 바탕으로 안정된 delivery를 자랑하는 Anderson. 어렵지 않게 95mph을 찍어대는 fastball과 함께 확실한 plus slider, average changeup, 그리고 아직 발전이 필요한 curve를 구사합니다. 제구력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수준이구요.
다만 구속에 비해 fastball movement가 좋은 평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지나친 혹사로 4월 초반부터 구속이 89-93mph 선에 머물면서 덩달아 커맨드도 나빠지는 등 시즌 초반의 환상적인 성적을 깍아먹고 있는 것 또한 주가를 정체시키고 있다는군요.
떡대도 좋고 대학 투수들 중 가장 어린 축에 속하는지라, 비슷한 포텐셜이라면 체구 좋고 학년에 비해 어린 선수들을 선호하는 이 팀 취향에 잘 어울리긴 합니다.
Jonathan Crawford(1992, Florida, Junior, 6-1/205, P, R/R)
Crawford 는 sophomore 시절만 하더라도 top 10 potential로 꼽혔고, knockout slider(Crawford의 Slider는 드랩 참가하는 선수들의 breaking pitch 중 최고급으로 꼽힙니다)와 함께 97mph의 광속구를 찔러대며 SEC를 평정했습니다. 그러나 올 봄 구속 저하(89-93mph, 이후 90-95mph까지 회복)와 맞물려 커맨드까지 엉망이 되었고, 때문에 지나치게 slider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며 주가가 하락중입니다.
덜그덕거리는 딜리버리(아직 비디오를 확인해보진 않았습니다만), 지나친 slider 의존도, third pitch 부재 때문에 선발투수로 롱런이 의구시 되고 있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 불펜투수로 정착할 것이라 예상되어집니다. 만약 Cardinals에 입단한다면 Brent Strom의 주도 하에 딜리버리부터 대폭 뜯어고치게 될 것 같군요.
Alex Gonzalez(1992, Oral Roberts, Junior, 6-3/200, P, R/R)
쿠바 이민자 출신 부모님 아래서 태어난 Gonzalez는 91-94mph의 fastball과 slider, cutter를 구사합니다. fastball은 구속에 비해 movement가 돋보인다 하구요. 타고난 피칭에 대한 감각과 84-89mph을 자유롭게 오가는 slider, cutter 콤보는 Gonzalez를 No.3 starter pontential 투수로 전망해 주고 있다 합니다.
Ryan Eades(1992, LSU, Junior, 6-3/193, P, R/R)
시즌 초반 잘 나가다 durability에 의심을 사며 미끌어지고 있는 Ryan Eades. 91-94mph의 fastball과 좋은 changeup을 보유하고 있고, 아직 갈 길이 먼 curve도 가끔 구사합니다. 키에 비해 깡마른 체격이라 웨이트 좀 하며 체중을 늘리면 어렵지 않게 구속증가 + 체력적 문제까지 해결할 있을 거라 전망되고 있구요.
Delivery 가 좀 독특하다던데, deception 측면에서 장점이 되기도 하고, 어깨에 좀 무리가 가거나 제구에 문제가 생기는 등 단점도 있다는군요. 지명된다면 여러 비디오를 확인해봐야 할 듯. curve가 true curve도 아니고 slider도 아니고 아주 애매하단 말이 많은데, third pitch 문제도 프로에서 선발로 뛰기 위해선 꼭 해결해야 할 과제인 것 같습니다.
Minor League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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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Eduardo Sanchez가 웨이버 공시된 후 Cubs에 지명되었죠. MM과 Mo의 말을 보니 여전히 구위는 팀 내 최고 중 하나라 인정하던데, 잡히지 않는 제구와 더불어 1. 계속되는 어깨통증에서 따르는 medical issue, 2. 작년부터 계속되던 코칭 스탶의 조언을 무시하고 자기 고집대로 밀어붙이는 attitude problem를 문제삼은 것 같습니다. Sanchez의 빈 자리는 AA에서 맹활약 중이던 Scott McGregor가 올라와 메꿉니다. Cleto가 다시 불펜으로 내려가고 McGregor가 선발로 자리 잡네요.
수비하다 주자의 깊숙한 태클로 발목을 다친 Kolten Wong은 몇경기 결장 후 바로 복귀하였으며, 도루하다 발목을 접지른 Oscar Taveras는 주말 복귀 예정이었으나 100%가 아닌지 이번 목요일, 또는 금요일 복귀할 것이라네요. 이미 BP나 외야수비 연습은 정상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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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rdan Swagerty가 재활기간 동안 cutter를 연마했나 봅니다. 승격한 Scott McGregor도 Carp의 cutter를 보고 TJS 재활기간 동안 cutter를 연습했다더니만, Swagerty도 조만간 복귀하면 실전에서 cutter 테스트 해볼 것이라고 직접 밝혔네요. 여전히 언제 복귀할지에 대해선 묵묵부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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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en Piscotty의 파워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있는데, 작년 Colin Walsh처럼 aprroach나 타격폼을 변경한 건 아니라고 합니다. 오프시즌 모교로 돌아가 conditioning coach와 웨이트 트레이닝 및 유연성 증가에 초점을 맞춰 죽어라 훈련했고, 이게 효과를 보고 있다는군요. 예전같으면 담장 앞에서 잡힐 타구들이 슝 넘어간댑니다.
Peoria에서 승격한 첫 선수로 Corey Baker가 당첨되었습니다. Zach Patrick과 함께 Peoria 불펜진의 co-ace로 활약(24.1 IP, 1.19 FIP, 10.73 K/9, 0.74 BB/9)하고 있었는데, 나이가 나이다 보니 빠르게 승격되었네요. 조만간 Patrick도 올라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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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Vuch가 주목해야 할 선수 중 하나로 Sam Tuivailala를 꼽았습니다. 여전히 컨트롤이 오락가락 하긴 한데, Vuch는 Tui의 fastball 구속이 평균 98mph을 기록하고 있고, 100mph도 여러번 찍었다는 것을 언급하며, 이제 투수로 전환한지 1년 남짓한 것을 감안할 때, 좀 진득히 기다려보면 크게 대성할 것이라 얘기하더군요.
올해 Jason Simontacchi(네, 그 Simontacchi입니다!)가 Peoria 투수코치로 임명되었죠. 몇가지 원칙을 가지고 코치직에 임하고 있다는데, 투수들의 반응이 좋다네요. 첫째, 선수들을 투수로서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 알아간다. 이를 통해 선수들의 신뢰를 얻고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한다. 둘째, 항상 성공할 수는 없다. 실패하면서 배우는 것이니 실패를 두려워 할 필요 없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하지만 언제나 진지하게 투구에 임해야 하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라. 셋째, A 레벨 투수들의 목표는 직구를 뒷받침할 오프스피드 구질 1가지를 확실히 익히고, 확실히 제구할 수 있어야 함이다. (Simontacchi는 투수들에게 자신의 circle changeup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Tyrell Jenkins는 완봉승 이후에 한번 더 등판했는데, 여기서도 two-seam을 주무기로 삼았다고 합니다.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95mph 이상 팡팡 꼳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말입니다, 쩝.
Breyvic Valera는 32.6타석 당 1 삼진으로 Midwest League 최소삼진 부분 1위를 기록중입니다. 2위인 Bijan Rademacher가 11.6타석 당 1삼진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기록이죠. Peoria 감독 Dann Bilardello는 다 좋은데 어떤 상황에서도 배트가 나가는지라 골라내야 할 볼넷까지 놓치는 건 고쳐야 된다고 농담 반 진담 반 툴툴 거리던데, 아무튼 Valera 이녀석 다른건 몰라도 배트 컨트롤 하나는 예술인듯 합니다.
Charlie Tilson이 DL에 등재되었습니다. 5월 들어 ops 9할에 육박하는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었는데 아쉽네요. 부상 부위, 정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forearm strain으로 근 3주 넘게 자리를 비웠던 Eduardo Sanchez가 5월 6일부로 DL에서 복귀했습니다. Keith Butler와 Nick Greenwood가 자리를 만들기 위해 내려갔고, Springfield에 Justin Wright나 Kevin Siegrist, Palm Beach에 Lee Stoppelman 같은 써봄직한 좌완계투들이 속속 승격할 예정인지라 Greenwood는 조만간 방출될 것 같습니다.
John Gast와 Michael Wacha는 꾸준히 순항 중이구요. Oscar Taveras도 튀진 않지만 나름 순조롭게 적응 중인데, AAA 승격 후 좌타 상대로 꽤나 고전중이네요. 우타상태 OPS .990, 좌타상태 .572. Kolten Wong은 정 반대로 우타상대 .592, 좌타상대 .936 입니다. Wong은 home/away, day/night 편차도 다 크네요, 얼마 안되는 표본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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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5일 등판서 6이닝 노히트를 펼치는 등, Scott McGregor의 호투가 지속(6G, 3.08 FIP, 8.65 K/9, 2.62 BB/9, 53.7 GB)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새로 장착한 cutter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데요. 훌륭한 control을 바탕으로 low 90's sinker와 curve를 주무기로 구사하는 McGregor는 지난 2011년 스캠에서 Chris Carpenter의 cutter를 지켜보며 자신의 무기로 만들어야 겠다 생각했다고 합니다. 마침 TJS 재활기간 동안 쭉 cutter grip을 연습해 왔고, 바야흐로 올해부터 실전에서 사용하고 있다는군요. sinker와 잘 녹아들어가고 있다며 크게 만족하는 모습입니다.
Kevin Siegirst는 지난 겨울내 인터넷에서 Randy Johnson의 비디오를 수십, 수백번 들여다 봤다고 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Johnson의 'slider'를 말이죠. 비디오로 관찰한 모습을 거울 앞에 홀로 서서 따라해보기도 하고, AFL에선 평소 왕래가 없었던 타 팀 유망주들에게 slider에 대해 이런저런 의견을 구하기도 하는 등, slider의 발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Siegrist 본인은 다른 무엇보다 slider를 공격적으로 밀어 넣는 Johnson의 대담함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밝히네요.
Ramsey being Ramsey. 5일부로 Springfield에 승격된 Ramsey는 빠르게 자신의 리더쉽을 과시했습니다. 말인즉, 15-4로 대패한 경기 후 선수들 앞에서 '이런 패배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일이고, 이전경기에서 우린 12-1로 대승한 팀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뭐 이런 투로 선수들을 독려했다네요. 승격된 지 2일만에 이런 말을 동료들 앞에서 늘어놓으며 팀을 수습하려 하다니, 역시 타고난 리더는 달라도 뭔가 다릅니다?
Seth Blair의 가장 최근 등판을 지켜본 fangraphs의 Marc Hulet은 "curve의 break는 괜찮아 보였는데, 제구가 안되더라. changeup도 생각한 것 보다 potential이 있어 보였다. 실제로 경기 초반 swing and misses 몇개 끌어내기도 했고. 두 구질 모두 future 50-55 grade를 주겠다. 첫 5타자 중 3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시작이 괜찮았는데, 좋게봐줘야 control은 평균 수준이었지만 3개의 구질을 적재적소에 잘 사용했다. low three-quarter arm slot 덕에 공을 숨겨 나올 수 있지만, arm action은 command 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것 같더라. 2이닝을 잘 막은 뒤 3이닝째 접어들며 무너졌는데, 이걸 보면 high leverage reliever가 더 나은 보직이지 싶다. 나 개인적으로는 Blair가 40인 로스터에 들어갈만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보지만, 좀더 빨리 빅리그에 도달하기 위해선 이 시점에서 릴리버로 전향하는게 순리아닐까 생각한다." 라고 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Jordan Swagerty의 재활이 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네요. 5월 중 복귀가 예상되었는데, 좀 더 미뤄질 것 같습니다. 추가로 Swagerty는 다시 한번 선발로 뛰던 불펜으로 뛰던 상관없단 뜻을 밝혔습니다. closer mentality 이야길 이번에도 꺼내드는 걸 보니 불펜쪽을 더 선호하는게 아닌가 생각도 드네요. 어짜피 선발은 4인방이 꽉 잡고 있으니 길이 불펜밖에 없기도 하고.
News
초반의 기대가 무색하게 기가 막힐 정도로 타선이 침체 중입니다. Ramsey 승격하고, Walsh와 Piscotty는 초반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으며, Anthony Garcia는 BA의 평 맞다나 큰 스윙에서 퍼져나오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네요. Piscotty의 세련된 approach와 처음 소화하는 코너외야 수비가 생각보다 평이 좋다는게 유일한 긍정적인 뉴스거리인듯 합니다.
News
지난달 소개한 Zach Petrick은 (비록 자기보다 1살 이상 어린 선수들이 뛰는 리그라 하더라도) 19.1 IP, 2.01 FIP, 12.57 K/9, 2.33 BB/9로 4개팀 릴리버들 중 최상의 성적을 기록중입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별 볼일 없는 high 80's fastball에 그치던 Petrick은 (아마도 mechanic 변경 등을 통해) 입단 후 최고 93mph의 four seam fastball을 뿌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인데요. 현재는 부족한 changeup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합니다. 불펜투수로 출장하며 새 구질을 익히는게 그리 쉽지 않지만, 자신은 선발투수가 꿈이기 때문에 curve를 받춰 줄 3rd pitch를 꼭 마스터 하고 싶단 당찬 포부도 드러냈습니다.
입단 후 부터 이어져온 Carson Kelly의 strike zone 재설정 작업은 EST에서도 쭉 진행되어 왔고, 이는 지나치게 공격적이었던 Kelly가 Midwest League에서 가장 어린 선수 중 하나로 훌륭히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네요. Kelly는 최근 10경기에서 .364/.417/.515를 기록 중입니다.
지난 경기 완봉승을 기록한 Tyrell Jenkins. 몇일 전 댓글에도 언급했지만, four-seam 몇개 던지다 쳐 맞아 two-seam으로 패턴 변경한게 주효했다(GB/FB 15/5)라 본인 입으로 말한 바 있죠. 좋긴 한데, 제가 4월 중순 경 본 리포트에 따르면 최고구속이 92-93mph에 그쳤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쌀쌀한 날씨 탓인지, 지금도 종종 삐꺽이는 delivery 탓인지, 정확히 뭐가 문제인진 모르겠지만 탄탄한 피지컬 바탕으로 mid 90's fastball 팡팡 뿌려줄 것 같던 모습은 갈수록 멀어지는 거 같아서 좀 아쉽네요. 뭐 아직 92년생이고, 어떤 스타일로 성장하게 될지조차 감이 안오는 시점이니 차분히 두고봐야 겠습니다만.
Kelly의 등장으로 Wisdom의 1루 알바 횟수가 늘어난 가운데, Jacob Wilson이 2루 터줏대감으로 눌러 앉으면서 Breyvic Valera가 가장 큰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25경기 중 13경기를 LF로 (2루수는 7경기) 출전 하고 있네요. 졸지에 외야수가 된 Valera는 25경기서 고작 3K만을 기록하는 등, Plate Discipline와 Bat Control 면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반 고전하더니 기본이 잘 잡힌 선수답게 최근 10경기 .357/.413/.429로 치고 올라오는군요. 교통정리가 좀 필요할 듯 한데 Starlin Rodriguez, Colin Walsh, Jacob Wilson 등이 엉키고 섞여서 쉽지가 않아 보여요.
Memphis
Redbirds는 계속 승승장구 중 입니다. 활화산 같은 타선은 살짝 하향세 지만, Jamie Romak, Brock
Peterson 두 저니맨의 맹활약에 힘입어 여전히 위력적인 방망이를 뽐내고 있고, 불펜의 방화로 해매던 투수진은 선발투수들의
이닝이팅과 Keith Butler의 합류, Victor Marte, Eric Fornataro의 안정화에 힘입어 제 자리를
잡았습니다.
Hot
누구보다 John Gast를 먼저 꼽아야겠죠. 4경기 선발 등판, 24.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무실점, 6/22 BB/K를 기록하며 Memphis 팀의 최장이닝 무실점 신기록(종전 Josh Kinney의 22.2이닝)을 갈아치워버렸습니다. 3번째 등판 경기를 관전한 이의 평에 따르면, 평균 91-93mph의 fastball과 특유의 changeup에 더해 power curve의 비중/위력이 증가했
다더군요. 적잖은 공을 Tyler Lyons에게 돌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 Gast는 같은 좌완선발인 Tyer Lyons와
작년부터 쌍둥이처럼 꼭 붙어 다니고 있고, Gast는 Lyons로부터 curve grip을, Lyons는 Gast에게 볼 배합과 low
zone 공략에 대한 노하우를 배워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합니다. 마지막으로 Gast는 트레이드 마크인 pickoff
move로 3명의 주자를 견제사 시켰으며, 단 1개의 도루만 허용 중입니다.
초반 2경기서 제구 난조로 고생하며 아슬아슬한 투구로 스캠의 상승세를 무색하게 했던 Michael Wacha는 3번째 등판에서 마침내 좋은 모습(7 IP, 3 H, 0 ER, 2BB, 3K)을 보였습니다. 최고구속 95mph를 찍었고, 선발투수로서 자리잡을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실히 증명하는 무대였다는군요. 이어진 24일 4번째 등판에서도 7 IP 3H, 1 ER, 2BB, 6K 호투하며 도합 23 IP, 14 H, 1.96 ERA, 9/12 BB/K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점점 적응하는 모습, 좋습니다. 본인은 제구 안정과 함께 여전히 curve의 발전에 주력 중이라 합니다.
Kolten Wong은 정말 꾸준히 안타를 뽑아내고 있고, 또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번에도 언급한, 지나치게 공격적인 어프로치[73타수 2볼넷, Con% 91.9%(리그평균 78%)]는 갈수록 염려스럽네요.
Cold
Maikel Cleto의 부진은 그칠줄 모릅니다. 8 IP, 10 H, 14.63 ERA (4.83 FIP), 11/10 BB/K. 빅리그에 Boggs가 있다면 AAA엔 내가 있다는 건가요. 작년 봄에도 눈 뜨고 봐줄 수 없을만큼 부진했는데, 쌀쌀한 봄 날씨에 약한 건지, 아니면 그냥 이게 이녀석의 한계인 건지. Brendan Ryan 생각이 절로 납니다.
Greg Garcia는 4월 15일 부로 현재까지 24타석 3안타의 슬럼프에 빠지며 .244의 타율을 기록 중입니다. Adron Chambers도 오늘까지 .105/.282/.140을 기록, 여전히 개막 이후부터 쭉 이어진 부진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네요.
Oscar Taveras도 OPS .682, 74 wRC+로 아직 시동이 걸리지 않은 모습입니다.
DL
백업포수 J.R. Towles
의 부상으로 AA에서 Travis Tartamella가 콜업되었습니다. 연쇄적으로 Palm Beach에서 Springfield로
Juan Castillo가, EST에서 Palm Beach로 Adam Ehrlich가 각각 승격되었습니다.
LHP Jay Voss (4.4, Tommy John Surgery rehap)
RHP Eduardo Sanchez (4.15, forearm strain)
C J.R. Towles (4.23)
· 현재성적 : 10승 9패, TL 북부지구 1/4위
Overview
추락중이었던 Springfield는 Mike Shildt 감독이 강조하는 특유의 끈끈함이 살아나고, 기대 이상으로 분전중인/빠르게 새
역할에 적응중인 투수들의 활약으로 연전 연승 중입니다. Tommy Pham을 필두로 타선도 조금씩 일어나고 있구요. Carlos Martinez가 (비록 4월 20일 데뷔전서 고작 2.2이닝만 소화하며 아직 풀 컨디션이 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였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복귀한 것도 호재입니다.
Hot
Tommy Pham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로 타석에 서서 inside pitch를 접하는 것도, 수비 시 다이빙 하는
것도, 모든 것이 주저되고 무서웠다고 밝힌 Pham. 막상 몇 경기 치루다 보니 이러한 두려움은 깨끗이 사라졌다는군요. 17경기에서 1.003 OPS, 183 wRC+, 10개의 XBH를 뿜어내며 맹활약 중입니다. 동물적인 감각을 자랑하는 수비도 여전히 만족스럽습니다.
4월 23일 첫 홈런을 쏘아올린 Starlin Rodriguez(.300 / .323 / .467, 132 wRC+)는 점점 레귤러로 출장 시간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특히 필드 위, 수비 측면에서 훌륭한 플레이들을 선보이고 있다 합니다. 감독이 Ruben Gotay 옆 라커를 쓰고 있는데, 영어가 짧은지라 Luis Mateo를 통역삼아 이것저것 많은 조언을 구한다고 하네요.
최근 2경기에서 6BB를 얻어내는 등, 17경기 13/2 BB/K를 기록중인 Mike O'Neill(.268 / .406, 122 wRC+) 역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O'Neill은 4.07 P/PA(리그평균 3.79), 35.2 Swing%(리그평균 46.2%), 3.9 OSwng%(리그평균 15.2%)를 기록중이네요. 풀타임 중견수 수비만 가능했더라도, 당장 Jay대신 올릴 법 한데 말입니다...-_-;;;
마운드에서는Kevin Siegrist의 불펜 적응이 무섭네요. Siegrist는 4월 15일 2이닝 5K, 4월 19일 2이닝 6K를 기록하며 도합 8이닝 1.33 FIP, 17K를
잡아내는 괴력을 선보이는 중입니다. 불펜 전향 후 Fornataro마냥 구속이 좀 오르지 않았나 싶은데, 확인할만한 소스가
없네요. 다들 아시다시피 선발로 평균 91-93mph, 좋은 changeup과 지난 해 three-quarter 변신 이후 한층 위력을
더하게 된 slider를 구사했습니다. John Vuch가 winter warm-up에서 공언한 대로 올
시즌부터 불펜으로 전향했죠. AAA에 몇몇 선발 유망주들이 올라오면, Tyler Lyons도 조만간 전향 할 것 같습니다.
Keith Butler로부터 마무리 자리를 물려받은 Michael Blazek은 4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하며 순항 중입니다.
Cold
Seth Blair의 성적 한번 보시겠습니까? 3경기 선발 등판, 13.2 IP, 20 H, 14 ER, 8/7 BB/K. AFL에서 반짝 하더니만 다시 본래의 형편없던 모습으로 돌아와버렸네요. 초반이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이대론 안될 것 같아 보입니다. 전형적인 two-pitch pitcher(fastball-slider)에 1-2이닝 전력투구시 최고구속 95-6mph 충분히 뿌릴
힘이 있는 투수이니 만큼, 더 늦기 전에 몇주 안에 불펜으로 전향하는게 팀도 살고 Blair도 사는 지름길 같아요.
Scott
Gorgen과 Chris Corrigan이 DL에서 해제되어 Palm Beach로 내려갔습니다. Blair가 극악의 난조를 겪고
있는 터라 둘 중 하나(특히 Gorgen)는 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고 다른 한 녀석은 불펜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둘 다 내려갔네요. Gorgen은 23일, Corrigan은 24일 각각 Palm Beach에서
불펜투수로 첫 선을 보였습니다.
RHP Jordan Swagerty (4.4, Tommy John Surgery rehap)
2B Luis Mateo (4.9)
· 현재성적 : 11승 8패, FSL 남부지구 3/6위
Overview
앞의 두 팀이 지난 주 상당히 선전한 것과 달리, 지난 번 포스팅 이후 Palm Beach는 되려 2번의 walkoff 패배를 겪는 등 부진했습니다. 뭐 성적에 상관없이 볼거리가 가득한 팀이라 늘 주목하고 있습니다만.
22일부로 리그를 씹어먹던 James Ramey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DL에 올랐습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고 1-2주 내로 돌아올 것이라네요.
Hot
Stephen Piscotty는 4월 11일 DL에 오른 후 18일 복귀하여 현재까지 24타수 10안타, 총 12경기 .381 / .447 / .595, 194 wRC+, 4/2 BB/K를 기록중입니다. 하루에 홈런 2방 몰아치고, 또 몇일 뒤 2루타 2방 몰아친 거 외에 다른 경기에선 죄다 똑딱이 질이긴 한데, 개인적으론 충분히 만족스럽네요. 꼭 첫 술에 배부를 필욘 없으니.
Anthony Garcia는 오늘까지 홈런 4방을 터트리며 raw power를 과시하고 있고(지난해 여러 전문가들 의견대로 큰 스윙 때문인지 방망이 헛도는 비율이 꽤나 높다고 해요), Colin Walsh도 경기수보다 많은 삼진이 좀 거슬리긴 하지만 .342 / .390 / .513, 171 wRC+를 기록 중입니다.
FSL과 Roger Dean Stadium을 홈필드로 삼는다는 걸 감안하면 여전히 눈에 띄는 투수는 없습니다. John Gast의 마이너 버젼인 Kyle Hald가 가장 호투 중이고, 불펜에선 2012 드래프트 24라운더 좌완불펜 Lee Stoppelman이 10 IP, 6H, 1.50 FIP, 3/13 BB/K로 선방 중이네요. 이녀석 로컬 출신이죠.거의 사이드암에 가까운 투구폼에 90-92mph의 fastball, changeup, slider를 구사합니다. 작년 드래프티 하위 라운드 중 Dixon Llorens와 함께 짧은 기간동안 가장 두각을 나타낸 바 있구요.
Cold
지난시즌 Palm Beach에서 봐주기 힘들 정도로 삽질해 Quad Cities로 강등당했던 Nick Longmire. 2번째 도전도 어째 신통찮은 모습(15경기 .226 / .238 / .371, 75 wRC+)입니다. 판단하기 너무 이른 시점이긴 합니다만 올해도 힘들 것 같아요. 고졸이건 대졸이건, 상위 라운드건 하위 라운드건, 어느정도 완성된 스타일이건 진득하게 육성해야 될 스타일이건, 툴가이는 진짜 더 이상 쳐다도 보지 말았으면 하네요. 몇년동안 '한놈'도 안 터지나요 어떻게.
작년 Quad Cities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었던 Matt Williams과 Tyler Rahmatulla도 각각 53 wRC+, 43 wRC+로 출발이 영 좋지 않습니다. 애증의 Cody Stanley는 한 경기 5개의 도루를 허용하는 등, 수비 측면에서 헛점을 드러내고 있지만 그래도 최근 5경기 15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붙박이 4번으로서의 빠따질은 좀 살아나는 모양세네요. 포수 뎁스는 진짜 멸망인듯.
DL
Ramsey와 함께 좌완선발 Tyler Melling이 추가되었습니다.부상자가 좀 많네요.
LHP Ryan Sheriff, RHP Aidan Lucas, Logan Billbroguh, Kyle Barraclough, Zack Russell (4.4)
LHP Tyler Melling (4.22)
CF James Ramsey (4.23, Minor Hamstring Muscle Strain)
· 현재성적 : 8승 8패, MWL 서부지구 4/8위
Overview
Peoria
근방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우천순연이 많은데요. 4월 들어 벌써 4번째 PPD 입니다. 강가에 위치한 Quad Cities의 홈
구장 Modern Woodmen Park 주변도 얼마 전 우연찮게 사진을 보니 물에 잠길락 말락 하더라구요. 아무튼 스케쥴이
들쭉날쭉한 상황 속에서 Peoria는 꾸준히 5할 승률 언저리를 멤돌고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뉴스로는, 지난 20일 Carson Kelly의 승격을 꼽아야겠죠. Ildemaro Vargas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EST에서 Peoria로 올라 왔습니다. Vargas가 돌아오기 전 까지 Wisdom과 3B/1B를 번갈아 출장할 예정이라 합니다.오늘까지 10타수 1안타 2BB/1K.
Hot
여전히 Alex Mejia는 뜨겁습니다. 14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중이며, .370 / .433 / .481, 164 wRC+, 4/5 BB/K를 마크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왠지 모르게 정이 가는 선수에요. 우연찮게 UA쪽 뉴스를 훝어보게 됬는데 지금도 Mejia의 공헌/영향력을 그리워하더군요, 그쪽 감독이.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Patrick Wisdom과 Charlie Tilson도 요 몇일 turn around 하는 모습입니다. 1할대 최악의 슬럼프를 이어오던 Wisdom은 4월 22일 만루홈런, 4월 23일 3타수 3안타 1홈런을 기록하며 조금씩 반등 기미가 보이고 있고, 역시 1할대를 전전하던 Charlie Tilson은 같은 기간 8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비로소 리그에 좀 적응하는 모양세입니다. Tilson의 초반 부진에 대해 감독 Bilardello씨는 "어린 선수가 처음으로 풀시즌을 치루는데 필수적으로 겪는 적응 과정이며, 여름에 다시 스탯라인을 보면 Charlie 다운 성적을 기록중일 것이다." 라 말하며 Tilson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더군요. 지켜봐야겠습니다. Wisdom은 오늘까지 스탯(.220 / .324 / .492)만 보면 딱 Gregg Vaughn 이군요?
투수들을 보면, 선발투수Kurt Heyer가 가장 출발이 좋네요. 3경기 선발등판 15 IP, 12 H, 1.67 FIP, 5/19 BB/K를 기록중입니다. 구위가 별로라 Maness의 컨트롤, Gaviglio의 sinker + 마인드 컨트롤 같은 자신만의 무기가 있어야 될 것 같은데, 빅 컨퍼런스 소속 대학 에이스 출신들에게 흔한, 애매모호한 finesse pitcher 유형이라 개인적으론 회의적입니다만.
Cold
Tyrell Jenkins는
언제쯤 알을 깨고 나올까요. 3번째 등판에서 4이닝 7삼진을 잡아내긴 했지만, 여전히 제구가 들쭉날쭉한 모습입니다. 최고 구속은 93mph을 기록했고, 작년 부상의
여파인지 리포트에 따르면 투구폼도 삐걱 거린다네요. 빠른 breakout을 기대했것만, 좀 오래 묵혀야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어깨부상 당해보니
이건 아니다 싶은지, Jenkins의 올해 목표는 거창한 무언가가 아닌, DL에 등재되지 않고 풀 시즌을 소화 하는 것이라더군요.
DL
3루 도루를 감행하다 포수 송구에 가슴팍을 얻어맞은 Nick Martini가 DL에 등재되었습니다. 발목도 좀 안좋다네요. 단순 타박상/삔 것으로, 1주일 후
문제없이 돌아올 예정이구요. 위에 말씀드린 Ildemaro Vargas도 경기 도중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겨 교체된 후 곧바로
DL에 올랐습니다. 부상 정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1B Jeremy Schaffer (4.4)
OF Nick Martini (4.18)
2B/SS Ildemaro Vargas (4.20)
News&Miscellanies
1. Draft Pick Value 확정
CARDINALS
Round
Pick
Assigned Value
1
19
$2,055,800
1
28 (for loss of free agent Kyle Lohse)
$1,785,300
2
57
$971,400
3
93
$557,900
4
125
$405,100
5
155
$303,300
6
185
$227,100
7
215
$170,300
8
245
$153,300
9
275
$143,100
10
305
$135,300
Bonus Pool
$6,907,900
작년 Michael Wacha를 19픽으로 뽑으면서 SLOT MONEY 그대로 줬는데, 그 돈이 1.9M, 올해 발표된 19번 픽 SLOT MONEY는 2.05M입니다. 1라 19픽 뿐 아니라 저 밑 300번때 까지 모든 픽 벨류가 찔끔찔금 올랐더군요. 30개팀 10라운드까지 도합 12M이 상승했다 합니다.
...
근 10일 사이 별다른 소식은 없는 것 같구요.
다음 오프데이엔 2012년 international signing review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그 다음 5월 초-중순 즈음엔 6월 드래프트 관련 소식들 한보따리 묶어서 준비해야겠네요. 다들 아시다시피 올 드래프트는 유례없는 흉작이라 합니다 -_-;;;
AAA의 Memphis Redbirds는 현재까지 고작 9경기 소화하였지만, 전체 16개팀 중 팀득점 1위, 경기당 8점이 넘는
평균득점력을 자랑하며 가공할 화력을 과시중입니다. 그러나 이와 정 반대로 팀실점 부분에서 뒤에서 4위, 팀방어율은 뒤에서 5위를
기록하며(대부분 불펜방화 때문입니다)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Hot
거의 '모든' 야수들이 자기 몫 이상 해내고 있습니다.
고로, AAA에서 가장 기대가 큰 야수 3놈 모두 쏠쏠게 AAA에 적응하고 있단 말로 귀결할 수 있죠. 여전히 지나치게
공격적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Kolten Wong은 37타석에서 고작 2개의 삼진을 자랑하며 .351의 고타율을 자랑하고
있고, Greg Garcia(.381)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낙동강 오리알 Ryan Jackson도 강등 이후 21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설움을 풀어제끼고 있구요. 가족의 건강 문제로 잠시 자리를 비웠던 Oscar Taveras는 몇일 전 4안타 경기에 힘입어 Jackson과 마찬가지로 22타수 8안타를 기록중입니다. 저 4안타 경기를 좀 자세히 들여다 보면, 첫 2안타는 좌측으로 밀어친 라인-드라이브 타구, 3번째 타구는 안쪽 타구 당겨 우측 담장 맞추는 2루타, 마지막 4번째 안타는 영리하게 센터로 굴려 만들어냈지요.
투수들 중에는 Seth Maness와 John Gast, 그리고 볼질 안하는 것만으로 만족스런 Eduardo Sanchez가 초반 괜찮은데요. 지독한 sinkerballer인 Seth Maness의 secondary pitches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실텐데, 투수코치
Bryan Evesgerd의 말에 따르면 changeup과 curve를 주로 구사한다 합니다. 특히 작년부터 낙차 큰
curve에 공을 들여오고 있다네요.
Cold
마지막 옵션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올해가 자신의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오프시즌부터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해
왔다는 Adron Chambers. 그러나 시즌초반 성적은 34타수 6안타로 좋지 않습니다. 스캠에서 광분하던 Michael
Wacha 역시 2번의 선발 등판에서 그다지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지 못하고 있는데, 드랩 1년도 지나지 않은 풋내기가 초장부터
AAA를 폭격하길 바라는건 무리수인가 싶기도 하고, 일단 조금 더 기다려봐야 겠습니다.
다 제끼고, 현 Memphis 팀의 가장 불안한 선수들은 불펜진입니다. 한둘이 아니라 전부요. Maikel Cleto와 Jorge Rondon은 고질적인 컨트롤 불안(볼질을 하던가, 어떻게 우겨넣으면 스트라잌 꼳히긴 하지만 족족 쳐 맞던가)을 떨치지 못하고 있고, closer Victor Marte는 벌써부터 BS 3번 적립하며 나 방출 좀 해 달라 시위중인데다, Barrett Browining과 Nick Greenwood 같은 organizational player들도 여지없이 얻어 터지고 있습니다.그나마 Eduardo Sanchez가 평균 94mph의 제구되는 직구를 무기로 불펜투수들 중 유일하게 제 몫을 해내고 있었는데, 올 시즌 초반 불펜운영에 마가 드리웠는지 15일부로 DL 등재되버렸네요.
DL
RHP Eduardo Sanchez (4.15, forearm strain)
LHP Jay Voss (4.4, TJS rehap)
· 현재성적 : 3승 7패, TL 북부지구 4/4위
Overview
지난시즌 Texas League 챔피언 Springfield Cardinals. 작년 Baseball Amercia 선정 2012
Minor League Team of the Year까지 선정되며 화룡점정을 찍은 이 팀은 올해 정말 끝없이 추락중입니다.
극소수의 선수를 제외하곤 별달리 기대할 것 없는 선수들로 꾸려진 로스터에 비례하듯, Hammonds Field를 홈으로 쓰는 팀이 10경기서 단 29득점(경기당 2.9득점)에 그치고 있는데요. 투수력 역시 리그 하위권을 멤돌고 있는 것이, 딱 2012년 Palm Beach의 재림입니다.
Hot
불펜투수 Keith Butler와
선발 Boone Whiting이 그나마 제 몫을 하고 있습니다. Butler는 AAA에 자리가 없어 쓸데없이 재수를 한
케이스인데, 마무리로 4이닝간 무실점 볼넷없이 삼진 9개 잡아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뒤, Sanchez의 대체자로 4.15부
Memphis로 승격되었지요. 한편, 지난 여름 TJS에서 돌아온 Scott McGregor는 큰 기대를 걸어볼 선수는 아닙니다만, Mike Shildt감독에 따르면 TJS 받기 전의 폼을 100% 회복했다고 합니다. 초반 fluke인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전형적인 finesse pitcher인데 삼진률도 좋고, 2번째 경기 경기진행을 고려해봐야 할 만큼 강풍이 불었다는 걸 감안하면 경기 내용도 괜찮네요.
그리고 Jake Lemmerman의 유격수 수비에 대한 평이 꽤 좋습니다. 베테랑 Gotay를 제껴두고 내야 수비진을 진두지휘하고 있고, 머리가 좋아서 그런가 빠른 순간판단력과 센스가 돋보인다 전해집니다.
Cold
큰
의미없는 시즌 극초반 기록이라지만 팀 OPS가 .640인 판에 타석에서는 놈들 중 딱히 누가 못한다 언급하기도 그렇습니다.
4.15일 경기에서 각각 3안타씩 쏟아낸 Mike O'Neill과 Tommy Pham이 그나마 페이스가 좀 올라오는 것 같고, 또
조금이나마 기대해봄직한 녀석들인 듯.
투수들 역시 위에 언급한 3선수 빼곤... 전체적으로 타선은 중후반 Palm Beach 야수들 스멀스멀 승격해 올라오기 전 까지 답이 없을 것 같고, 투수진은 4월 말-5월 초 복귀가 예정된 Carlos Martinez와 5월 중 복귀가 예상되는 Jordan Swagerty의 활약여부에 달려있을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올해도 흐지부지 끝내면 겨울 방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선수들이 Springfield에 많이 쌓여 있죠. 86년생
RHP Scott McGregor, Ramon Delgado, 87년생 RHP Kevin Thomas, 다들 아시는 88년생
Tommy Pham, 89년생 RHP Deryk Hooker 까지. 과연 한놈이라도 2014년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련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간간히 마이너 꼬꼬마들 성적 확인하시는 분들 계시는 걸로 아는데, (CMART와 Swagerty가 돌아오기 전 까지) 과감히 Sprignfield는 skip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DL
RHP Jordan Swagerty (4.4, TJS rehap)
RHP Scott Gorgen (4.4, right arm pain)
RHP Chris Corrigan (4.4)
2B Luis Mateo (4.9)
· 현재성적 : 7승 3패, FSL 남부지구 2/6위
Overview
A+, Palm Beach는 명실상부 2013년 Cards 마이너 시스템의 핵심입니다.
FSL 소속 12개팀들 중 득점 4위, 실점 2위를 기록하며 공수 모두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죠. 특히 James
Ramsey(CF), Stephen Piscotty(RF), Anthony Garcia(LF)로 이어지는 외야 라인은 FSL
최고의 외야진으로 손색이 없지요.
Hot
먼저 James Ramsey. 정말 작년의 부진은 피로와 적응 때문이었을까요. 10경기 출장, .417/.523/.722를 기록하며 산하 4개 마이너 팀들 통틀어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습니다.Colin Walsh는 10경기 .447/.500/.579, Anthony Garica는 9경기 .313/.395/.531, 2개의 홈런으로 각각 초반 기세가 좋구요. 얼마 전 John Vuch는 공격력만 고려하자면 Adams나 Taveras처럼 Walsh도 AA로 보내야 했으나, 2루 수비를 위해
A+로 배정했다 밝힌 바 있는데, 실제로 4월 14일 더블헤더 2차전 1경기 제외하곤 모든 경기 주전 2루수로 출전 중입니다.
Stephen Piscotty는 몇일 전 손에 공을 맞은 뒤 DL에 올랐습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는데, 체크해보니 이상이 있었는지 다음날 바로 DL에 등재되었는데요. 크게 뉴스화 되지 않는 걸 보면 길어야 1-2주 정도 결장하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Cold
Cody Stanley는
박찬호 세대인 저에게 기억에 남는 이름, 메이저리그 데뷔할 즈음의 Todd Hundley 같아요. 지난 AFL서부터 간간히 보이는 뻥파워 제외하면 공수에서 전혀
발전이 없습니다. 이런 선수가 붙박이 4번타자로 출장중인데, 이유를 모르겠어요. 투수쪽에선, FSL과 Roger Dean Stadium을
끼고 못 던지는 투수가 있을까 싶지만, Tim Cooney가 좀 부진합니다. 뭐 이제 9이닝 던졌으니 큰 의미를 부여할 순 없겠지요.
DL
RF Stephen Piscotty (4.11, HBP on left hand)
LHP Ryan Sheriff, RHP Aidan Lucas, Logan Billbroguh, Kyle Barraclough, Zack Russell (4.4)
· 현재성적 : 4승 5패, MWL 서부지구 4/8위
Overview
A
레벨의 Peoria Chiefs는 공격적 승격이 기대되던 Carson Kelly와 C.J. McElroy, 배치가 예상되던
Tim Cooney 등이 빠지면서 살짝 김이 좀 새긴 했지만, 여전히 Patrick Wisdom, Vreybic Valera,
Charlie Tilson, Tyrell Jenkins 같은 유망주들이 배치되어 있는 팀이죠. 주로 야수쪽에 기대를 걸어볼 선수들이 집중되어 있는데, 지금까지는 기대와는 정 반대로 단단한 투수력과 허약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Hot
일단 큰 부상에서 돌아온 Alex Mejia를 꼽아야 겠네요. 7경기서 .379의 타율을 기록중입니다. 고작 29타석에서 보여준 기록을 떠나, 지난 winter warm-up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유격수가 아닌 3루나 외야로 포지션을 전환시키더라도, 그 포지션에서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 여겨질 만큼 팀 내부에서 호평받고 있다지요. 한번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하여, A레벨에서 뛰기에 나이가 좀 많지만(89년생), 불펜투수 Zachary Petrick(7.2이닝 무실점 무볼넷 15삼진)과
Joseph Scanio(6.2이닝 무실점 무볼넷 7삼진), Corey Baker(6이닝 무실점 무볼넷 10삼진)가 든든하게
허리를 받춰주며 MWL 최강의 불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듣보 선수들이니 하나씩 까 볼까요.
작은 표본하에서 무서운 K/9을 보여주고 있지만, Zachary Petrick은 직구 구속이 high 80s to low 90s에 머무르는, location에 자질이 돋보이는 투수입니다. 자기 스스로 최고의 무기가 직구라는 걸 보면특별한 plus off-speed pitch도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 Joseph Scanio. 2012년 드래프트 16라운더로, 세인트루이스 로컬이네요. 건장한 체구(6-4, 230)를 갖췄으며, 91-93mph의 movement 괜찮은 fastball과 쓸만한 slider, 그리고 간간히 changeup을 구사합니다. 마지막으로 Corey Baker는 2011년 49라운더 인데, 별다른 정보가 없습니다.
Cold
스캠에서 맹타를 휘두르던 Charlie Tilson은 정규시즌 개막과 더불어 짜게 식었습니다. 24타수 2안타, 무볼넷.Jacob Wilson은 자신과 비슷한 점이 많다 여겨지는 Dan Uggla와 정말 도플갱어라도 되는건지 31타수 3안타(이 3안타 중 2개가 홈런, 1개가 2루타입니다)를, Patrick Wisdom은 1경기 2홈런 몰아친 날을 제외하고 34타수 4안타를 기록중입니다.
그리고... 1루수 David Washington은 경찰 폭행죄(...)로 4.8일날 입건되었고, 4.9일부로 suspend당했습니...다 -_-;;;
DL
Jeremy Schaffer (4.4)
News&Miscellanies
1. Memphis Redbirds 인수 관련
Cardinals가 재정난에 빠진 Memphis Redbirds를 인수할 의향이 있나 봅니다. 현재 Cardinals는
Springfield(AA)와 Palm Beach(A+), Johnson City(Rookie)를 직접 운영중이죠. 양 측은
2008년에도 교섭을 시도한 바 있으나 실패로 끝난 바 있습니다.
현재 Cardinals는 Memphis City 측에서 AutoZone Park를 인수한다면 딜을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이라 전해지는데요.
그러나 AutoZone Park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Memphis City는 6500만불의 부채가 딸려있는 AutoZone
Park를 시 재정으로 인수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군요. 그럼에도 Memphis 소유측과 Cardinals, 그리고 Memphis City 측은 현재
빠른 속도로 딜을 진행시키고 있고, 딜이 성사될 시, Cardinals는 Memphis Redbirds 뿐 아니라
AutoZone Park의 운영권을 얻게 되지만, AutoZone Park는 여전히 시 소유로 남을 것이라 합니다.
2. International signing 제도 변경
올해부터 제도가 변경되었습니다. 살짝 아스트랄 한데요. 까발려 봅시다.
6월 드래프트와 마찬가지로 2012 시즌 성적 역순으로 International Bonus Pool을 배정받습니다. 고로 Astros가 가장 많은 금액을, Nationals가 가장 낮은 액수를 받겠지요. Baseball America에 따르면 Cardinals는 30개 팀 중 19위, $2,060,600을 배정받게 됩니다.
Bonus Pool은 다시 120개의 SLOT으로 나눠집니다. 즉, Cardinals에 배정된 $2,060,600의 돈은
No.19 ($579,800), No.49 ($370,200), No. 79 ($249,900), No.109
($160,700)으로 나눠지며, 나머지 $639,400의 금액이 더 추가되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이 SLOT을 드래프트마냥 한
선수에게 써야 하는 것이냐? 그건 또 아닙니다. 그럼 도대체 왜 이 뻘짓을 하는것이냐? BA의 Ben Bedler는 이를 "MLB 측에서 International Draft 제도 구축을 밀고 있기 때문이다. 빠르면 내년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 이번 제도 변경은 그 초석." 이라 해석하고 있네요.
International Draft Bonus Pool의 50%까지
트레이드도 가능합니다. 즉, Cardinals는 타 구단에 $1,030,300 까지 양도가 가능한 셈이죠. 자, 그런데 또 태클이
들어옵니다. 무조건 'SLOT'을 트레이드 해야 한다는군요. 즉, Cardinals는 다른 팀에 자 여기 40만, 자 여기
50만 하며 돈을 넘겨 줄 수 없고, No.19, No.49, No.79, No.109를 적절히 조합해 $1,030,300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하나 더. Bonus Pool을 다 쓰더라도 쓸 수 있는 Extra money가 주어집니다. 각 팀은 최대 6명의 선수를 $50,000에 계약할 수 있습니다. 이 금액은 Pool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10,000 이하의 계약금에 사인하는 선수들은 어떠한 제제 없이 데려올 수 있습니다.
3. Oscar Taveras에 대한 동료들의 말, 말, 말.
"hand-eye coordination이 정말 예술이죠. 워낙 contact이 대단한지라 투수가 공을 어디로 던지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현재는 좋은 중견수가 되기 위해 훈련중입니다. 어깨도 좋고, 수비 좋은 중견수가 되기 위한 tool은 충분해요."
"빅 리그는 분명 이곳과는 한두단계 수준이 다를겁니다. 하지만 Taveras는 정말 special한 선수에요. 지금까지 제가 지켜본
바에 따르면, 콜업될 시점에 빅리거로서 준비가 되어있지 않을 어떠한 이유도 없는 것 같네요."
-Greg Garcia
"정말 꾸준함이 돋보이는 녀석이죠. work ethic도 훌륭해요. 모두가 Taveras, 넌 정말 대단해! 라고 말하면 좀
거만해질 법도 하잖아요? 하지만 Taveras는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기본적인 쉬운 훈련들도 절대 거르지 않아요.
bunt, run, hit and throw... 못하는게 없다니까요."
-Kolten Wong
"보통 free swinger라는 꼬리표는 좋은 용도로 쓰이지 않잖아요? 하지만 Taveras는 다릅니다. 일단 보통 free swinger들과 다르게 삼진수가 매우
적죠. 그리고 어떤 공이든 쳐 낼 수 있는 것도 모자라, 아주 박살을 내잖아요. 투수로서, 이녀석과 같은 팀인게 다행입니다.
상대하기 정말 어려운 타자거든요."
먼저 포수. Audry Perez는 AAA 승격에 대한 말도 많이 나왔으나 결국 AA 재수로 결정되었습니다. 스캠 돌아가는 걸 보니 작년 풀 시즌 소화한 포수들 중 프런트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녀석이 Perez인 것 같은데요. 극도로 공격적인 approach는 그렇다 치더라도, 뜬금없이 한방씩 터지는 장타력 회복과 가끔 수비에서 기가 막힐 정도로 어이없는 실수하는(집중력 부족) 점은 올해 꼭 고쳐야겠지요. 백업 포수 자리는 Cody Stanley 또는 Tyler Tartamella가 맡게 될텐데, Stanley를 뜨문뜨문 백업으로 출장시키진 않을테니, 마이너에서 2할치기도 힘들어 하는 Tartamella가 백업으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뭐 Tartamella가 방출되고 Stanley와 Perez가 플래툰을 이룰 가능성도 없진 않습니다만.
Xavier
Scruggs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AA 1루를 책임집니다. prospect 라기 보다는 organization player에 가깝지요.
어짜피 Craig과 Adams의 존재로 인해 어중간히 잘해준다 쳐도 자리 없습니다. 한편, 몇일 전 Springfield 측에서 3B
자리를 minor league FA로 알아본다 하더니만, 어제 Ruben Gotay와 계약을 체결하였더군요. Piscotty가 외야로 전향하며 3B 자리 역시 Wisdom이 올라올 때 까지 빈 상황인지라 Gotay가 filler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Gotay는 2010년에 똑같은 역할로 Memphis에서 풀 타임을 소화하였는데, 3년이 지난 현재 Springfield에서 같은 역할을 맡게 되었네요.
(우수한 성적으로 Duke를 졸업한 Lemmerman)
S-ROD의
2B 입성은 더 말할 가치도 없고, Skip의 트레이드 대상이었던 Jake Lemmerman이 AA 주전 유격수로
낙점되었습니다. 트레이드 당시 Skip을 주고 유격수 버젼 어린 Skip을 얻어왔단 농담에서 엿볼 수 있듯, 별 거 없는 재능에
센스와
hustle and grit으로 무장한 선수로, 더 포장할 것도 없이 Ramsey와 굉장히 비슷한 캐릭터죠. 역시 비슷한 캐릭터인(...) Vance
Albitz는 내야 유틸리티로 뛰게 됩니다.
John Vuch는 겨울부터 Lemmerman 딜을 Freese <-> Edmonds 딜과 두어번 비교하며 Skip을 Dodgers에 덤핑한게 아니라 좋은 유망주와 교환한, 좋은 딜이라 다소 강력하게 밝힌 바 있습니다. 과연?
(OBP Machine, Mike O'Neill)
Memphis와 마찬가지로 외야는 참 예측이 쉽네요. Mike O'Neill과
작년 후반기 3할 이상의 맹타를 휘두르며 Wellman 타격코치에게 크게 호평을 산
바 있는 Adam Melker가 주전으로 나서게 됩니다. 나머지 한 자리는 거의 마지막 기회를 잡게 될 Tommy Pham과 작년 Springfield 라커룸 리더 중 한명이자 AA 레벨'에선' 쏠쏠한 파워를 갖춘 Chris Swauger가 경쟁하게 되겠지요. 마침 마이너 스캠에서 Pham이 좋은 모습 보이고 있긴 합니다.
예상타선
1
Mike O'Neill (LF)
2
Ruben Gotay (3B)
3
Starlin Rodriguez (2B)
4
Xavier Scruggs (1B)
5
Tommy Pham (RF)
or
Chris Swauger (RF)
6
Adam Melker (CF)
7
Audry Perez (C)
8
Jake Lemmerman (SS)
Pitchers
SP: Carlos Martiez, Boone Whiting, Scott Gorgen, Richard Castillo, Scott McGregor, Anthony Ferrara
RP: Michael Blazek, Kevin Siegrist, Justin Wright, Kevin Thomas, Dean Kiekhefer, Corrigan? Lucas?
(어쩌다 보니 2선발 자리까지, Scott Gorgen)
Carlos Martinez는 오늘 드디어 비자가 발급되었습니다. 팀 프런트는 다음주 중 CMART의 합류를 전망하고 있고, EST에서 몇 주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4월 중후반에 Springfield로 재배치 될 것 같군요. Wacha도 AAA로 바로 올라가느라 없고... 슈퍼 원투펀치가 기대되던 Springfield 선발진은 이제 Boone Whiting과 Scott Gorgen이 투톱을 이룹니다. Whiting의 마이너 스캠 성적이 상당히 두드러지는데다, Gorgen도 TJS 2년차로 그럭저럭 기대를 해볼만 합니다만... 다른 선발 후보로 예상되는 Richard Castillo나 Scott McGregor, Anthony Ferrara는 답이 안 나오네요. 과연 이들이 Texas League와 Hammons Field를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Jordan Swagerty는 5월 중 Springfield에 합류할 듯 한데, 선발일지 불펜일지는 아직도 결정나지 않았습니다. 일단 선발등판을 목표로 막바지 재활일정을 소화중이라 하더군요.
Carlos Martinez - Michael Wacha - Jordan Swagerty - Boone Whiting - Kevin Siegrist의 아주 화려한 선발진이 갖춰질 수도 있었것만, CMART와 Swagerty가 합류하기 전 까지 Boone Whiting - Scott Gorgen - Richard Castillo - Scott McGregor - Anthony Ferrara로 버텨야만 합니다. 지난 3년간 맡은 팀마다 모두 지구 우승을 일꿔오고 있는 Mike Shildt 감독은 하소연도 못하고 아주 죽을 맛이겠네요.
(2013년은 불펜투수로, Kevin Siegrist)
불펜도 Butler와 Fornataro가 올라갔지만 이들만큼 확실한 카드가 올라오질 못하면서 좀 썰렁해졌죠. 먼저, 불펜 전향 후 좋은 모습 보여준 Michael Blazek이 다시 한번
AA에서 가치를 증명 할 것이구요.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점은 Kevin Siegrist가 불펜으로 전향했다는 점입니다. 완전히 허접한 선발진을
보고 있으면 왜 Siegrist를 불펜으로 이렇게 일찍 돌리나 싶은데, 지난 윈터미팅에서 Vuch가 밝힌 것 처럼, 프런트는 Siegrist를 확실한 빅리그
불펜투수 감으로 점찍고 일찍부터 준비시켜 둘 작정인 것 같습니다. 그닥 현명한 무브 같진 않습니다만, 뭐...
아울러 전반기 부진 후 mechanic을 손본 뒤 후반기 확실히 반등하는 모습(7월 2.94 FIP, 8/9월 2.77 FIP, 전반기 SwStr 60%에서 후반기 75%까지 끌어올림)을 보여준 좌완 Justin Wright도 다시 AA에서 재수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Palm Beach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불펜투수, 좌완 Dean Kiekhefer(low three quarter, 86-89mph, good sinker and changup, 좌타상대 .227/.244/.267, 60.1이닝동안 4개의 볼넷 허용)도 몸에 문제가 없다면 한 자리 맡아 놓은 것 같네요.
나머지 3-4자리는,
Eric Fornataro나 Joe Kelly보다 Sinker 구위 하나는 낫다는 평가받는(그 이외엔 아무 것도 없는) 86년생 싱커볼러 Kevin Thomas,
(선수들이 선정한 가장 유쾌한 선수, 그러나...)
한때 팀 top10 유망주로도 손꼽혔지만 끊이지 않는 부상과 마운드 위에서 산만한 모습으로 가치를 잃어가고 있는 Deryk Hooker,
그리고 작년 Palm Beach에서 퍼펙트 게임을 기록한 Chris Corrigan, 90mph 초반대의 직구와 curve를 구사하는 Aidan Lucas, 좌완으로 빠른 low 90s fastball을 던지지만 컨트롤이 완전 똥망인 Iden Nazario 등이 경합할 것 같습니다. 확실하게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예측하기가 영 까다롭군요.
하나만 찝어서, 작년 Fornataro가 별볼일 없는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해 대박 터트린 것 처럼, Corrigan의 불펜전향 후 대박 한번 밀어보렵니다. 제가 Corrigan, Lucas, Nazario 등에 대한 정보는 손에 별로 쥐고 있질 않아 딱히 더 주절주절 늘어놓기도 좀 그렇네요.
로스터가 아직 확실하게 발표나진 않았습니다만, 여러 소스를 통해 얼추 8-90% 정도 맞아들어가게 잡아 봤구요. 밑의 로스터에서 야수/투수 각각 1-2명 정도의 변동이 예상됩니다.
Position Players
C: Rob Johnson
1B: Brock Peterson
2B: Kolten Wong
3B: Jermaine Curtis
SS: Greg Garica
RF: Justin Chrisitan
CF: Oscar Taveras
LF: Adron Chambers
Backup: J.R. Towles(C), Ryan Jackson(IF), Jamie Romak(IF-OF), Chad Hoffman(OF)
(AAA 투수들에게 큰힘이 될 형님)
하나씩 까 봅시다. AAA 투수들을 위한 배려일까요? 두 베테랑 포수가 어린 투수들의 공을 받아주게 되었네요. Mariners
마이너 시절부터 투수리드에 정평이 나 있던 Rob Johnson이 주전으로, 그리고 Busch III에만 오면 불빠따를 휘두르던,
한때 잘나가던 유망주 J.R. Towles가 백업으로 나섭니다. MM과 Mo는 스캠 초반부터 두 선수에게 빅리그 백업 자리는 Tony Cruz라 공표했고, 두 선수 이에 별 불만 없이 캠프 소화했기에 기회를 요구하며 나가거나 하진 않을 듯 싶습니다.
한편, Adams의 승격으로 공백이 된 1B 자리는, 지난시즌
AA에서 풀 타임을 소화한 Xavier Scruggs가 승격하는 것과 minor
leauge FA로 stop-gap 역할을 할 Brock Peterson이 1B로 자리잡는 것, 2가지 안이 꼽히고 있었는데, 후자로 결정되는 분위깁니다. 83년생 Peterson은 올해로 4번째 AAA 시즌을 보내게 되었네요.
(쓸만한 수비로 눈도장을 찍은 Garcia)
Kolten Wong은 Mcarp의 성공적인 2B 안착에 힘입어 다소 여유있게(?) AAA에서 승격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구요.
지난 겨울부터 Derrick Goold와 John Vuch가 꾸준히 확인시켜 주었듯, Greg Garcia가 Memphis Redbirds의 주전
유격수 입니다. Garcia는 스캠에서 공수에 걸쳐 많은 프런트와 코칭 스탭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상당한 기대를 심어주고 있는데요.
특히, 모두가 반신반의하던 Garcia의 유격수 수비에 대해 팀 내부 인사들은 충분히 reliable한 수준이라 결론지으며 사뭇 고무적이었다는 말이
전해지는군요.
제 2의 Bryan Anderson이 될 위기에 놓인 Ryan Jackson도 SS/3B/2B 세 포지션에서 섭섭치 않게 출장시간을 보장받을 것입니다.
내야 마지막 한 자리인 3B는, Jermaine Curtis가 AAA Rule 5로 합류한 경쟁자 Matt Cerda에 비해 훨씬 쓸만한 지난시즌 성적과, 지나치게 좌타편향적인 Memphis의 타선을 감안할 때 확실한 edge(Cerda는 좌타자, Curtis는 우타자)를 받아 주전으로 낙점되었습니다. 사실 Curtis는 2루 전향 말고는 도저히 빅리그에 도전할 껀덕지가 없는 선수인데, 뭐 이런 식으로 Memphis 우승을 위해 힘써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한때는 이름조차 없던 청년 Taveras)
외야는 Taveras와 Chambers의 2자리는 확실합니다. 남은 한 자리에 마이너 스캠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는 Tommy Pham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AA에서 시작할 것 같더군요. 따라서 Memphis 우승에 크게 일조할 Justin Christian이 꿰차게 되겠지요? 만약 Christian이 더 나은 기회를 잡기위해 방출 될 경우 Jamie Romak이나 Chad Hoffman, 두 minor league FA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입니다.
예상타선
1
Kolten Wong (2B)
2
Jermaine Curtis (3B)
3
Oscar Taveras (CF)
4
Brock Peterson (1B)
5
Justin Christian (RF)
6
Greg Garcia (SS)
7
Adron Chambers (LF)
8
Rob Johnson (C)
Pitchers
SP: Michael Wacha, Seth Maness, John Gast, Tyler Lyons, Nick Additon
RP: Maikel Cleto, Eduardo Sanchez, Jorge Rondon, Keith Butler, Eric Fornataro, Victor Marte, Sam Freeman, Barrett Browning, Nick Greenwood
(Next Adam Wainwright, Michael Wacha)
Shelby Miller, Trevor Rosenthal, Joe Kelly가 모두 빅리그 로스터에 등재되며 자칫 썰렁해질 수 있었던 Memphis 로테이션. Michael Wacha가 AA를 건너뛰고 AAA에서 시즌을 시작하며 공백을 메웁니다. 스캠에서 최고 97mph의 직구와 구속보다 돋보인 직구구위, 최고급 changeup, 그리고 확실한 제구까지 동시 다발적으로 뽐내며 주가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렸죠. 이쯤되면 과감히 팀내 NO.2 유망주로 Wacha를 등재시켰던 Marc Hulet의 혜안인가 싶네요.
(Minor League의 Greg Maddux, Seth Maness)
나머지 선발자리는 예상과 같습니다. SethManess는 Wacha만큼 주목받진 못했지만 MM과 Mo에게 영리하고 똑똑한, 타자를 상대할 줄 아는 투수라는 긍정적 인상을 심어주었다죠. 몇일 전 스캠에서 무사 만루 등판하여 1점도 안 주고 내려가던 모습도 기억납니다. Gast와 Lyons가 뒤를 잇구요. Tyler Lyons는 선발이지만 빅리그 좌완계투 진에 문제가 생길 시 1순위로 승격될 것이라 전해지더군요. 수준급의 curve도 curve거니와, Freeman이 AFL에 이어 어깨 똑같은 부위에 또 통증을 느껴 나가떨어지며 불안감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몸도 100%, 덩달아 딜리버리도 안정된 Sanchez)
불펜 역시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교통정리가 좀 필요한데요. 중남미 파이어볼러 3인방 Sanchez, Cleto, Rondon을 필두로 Victor Marte, Barrett Browning, Nick Greenwood와 같은 organization player들, 작년 Texas League 세이브 1위 Keith Butler와 홀드 1위 Eric Fortanaro 콤비, 마지막으로 TJS 후 94-95MPH 까지 직구를 뿜어대고 있는 Sam Freeman 까지 총 9명이 로스터에 등재될 예정입니다. 자리는 많아야 8 자리 일테니, 한두명은 AA로 내려가던가 팀을 떠나던가 해야되겠죠.
이들 중 스캠을 거치며 두 선수가 특히 인상적인데,먼저 Eduardo Sanchez. 마이너 스캠 내려가서도 쭉 괜찮습니다. 본인 말대로 몸도 100%에, delivery와 release point도 잘 다잡은거 같아요. 또한 지난주 Goold발 소스에 따르면 Eric Fornataro에 대한 팀 내부의 평가가 상당히 괜찮다고 하죠. Sanchez나 Cleto보다 부상자가 생겼을때 먼저 call-up되도 놀랄 일이 아니라는군요. 역시 마이너 스캠에서도 좋은 활약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선수, 주목해 볼 만 합니다.
참고로 기록만 보면 Rondon은 제구가 들쑥날쑥 한 것이 아직 시간이 좀 필요해 보입니다.
Doovy님이 또 한명의 추억의 선수에 대해 훌륭한 글을 준비하시고 계시는데, 무료한 시간을 이용해 몇가지 뉴스만 간추려 봤습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꼬꼬마들에 대한 이런저런 리포트들이 나오기엔 좀 이른 타이밍이라 팜 뉴스가 몇 개 없어, 몇가지 주요 언론에서 크게 다뤄지지 않은 빅리그 뉴스를 더했구요.
글 뒤로 밀리게 만들어 번거롭게 해서 죄송합니다 Doovy님.
먼저 쪽지로 연락을 드리려고 했는데, 쪽지 시스템이 없어서... 일단 질렀습니다 -_-;;;
1. Sam Freeman과 Knuckle Curve
Rays의 2012년 draftee이자 Freeman의 고교 동창인 Nick Sawyer의 조언으로, Freeman은 새로운 구종을 장착했습니다.
그간 자신의 breaking ball(slider)을 쓸만한 수준까지 발전시키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왔던터에, Sawyer의
주무기인 'knuckle curve'를 배우기로 결심한 것이죠.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고, grp 잡는 것에 불편함을 겪던 Freeman은, 걸을 때도, 영화를 볼 때도, 운전을 할 때도 공을 들고 다니며 grip을 잡기로 합니다. 어딜 가든 Freeman은 야구공을 들고 다녔습니다.
Freeman이 이야기 합니다.
"달리 할 일도 없었어요."
"먹을 때를 제외하면 정말 어디든 공을 들고 다니며 grip을 손에 익혔습니다."
Freeman과 구단, 양 쪽 모두 이 새로운 구질이 실전에서 통할지 여부에 대해 알고 싶어 합니다. 아직 수차례 side session을 통해서 테스트 했을 뿐이지만,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Matheny 감독이 이야기 합니다.
"새 구질과 더불어 mechanic을 좀 더 깔끔하게 수정했죠. 과거보다 더욱 반복 가능해진 투구폼이 그 결과 입니다. 이번 겨울 동안 많은 발전을 이끌어 냈습니다."
2. Michael Wacha와 Curve
4가지 구질(two, four seam fastball, change up and curveball)을 구사하는 Wacha는 특별히 curve를 가다듬고 있습니다.
Wacha 왈,
"좀 더 날카로운 curve를 던질 수 있기 위해 오프시즌 부터 내내 가다듬고 있어요."
"올 한해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길 바랍니다."
한편 John Mozeliak이 스캠에 참가해 첫 투구를 한 Wacha에 대해 말하길,
"지난 해 제가 Wacha를 지켜보았을 때, 두가지 off speed 구질은 이미 메이저 리그 급이었습니다. 95-96mph의 직구와 함께였구요."
"만약 우리가 당장 불펜투수가 급했다면, 아마 Wacha는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을 겁니다."
13
년 전인 2000년, White Sox 소속으로 올스타전에 출장한 바 있는 전 빅리그 투수 James Baldwin은 자신의
모교인 Pinecrest High school에서 감독 Jeff Hewitt을 도와 투수코치 역할을 수행 중입니다.
Cardinals 마이너 리그 투수인 Seth Maness의 아버지 Michael Maness는 Baldwin이 Pinecrest
High school을 다닐 당시 감독이었구요. Baldwin이 빅리그에 데뷔 한 1995년부터 거진 20년이 지난 현재,
재미있게도 Michael의 아들 Seth Maness는 Baldwin의 발자취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Baldwin
은 또 다른 instructor인, Cleveland Indians에서 빅 리그 커리어 대부분을 소화한 바 있는 Paul
Shuey와 함께, 그저 스프링 트레이닝을 즐기라는 말을 Maness에게 전해주었다고 밝혔습니다.
Baldwin이 말하길,
"언젠가 Maness는 빅리거가 될 꺼에요. 그 녀석의 남다른 투쟁심이 그렇게 만들 겁니다."
"지금까지 Cardinals에서 보여 준 성적도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
그의 피칭 스타일은 누군가를 떠오르게 합니다. 네, Greg Maddux요. 타자들을 속이고, 또 속이고, 또 속이는 타입의
투수지요. 덕아웃에서 Maness의 피칭을 바라보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호, 저녀석 공은 칠 수 있겠어.' 하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당황스러워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많은 타자들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투수가 될 순 없을 겁니다. 하지만 타자들을 스스로 무너지게 만드는 투수가 될꺼에요. 그리고 바로 이런 투수를 당신은 원할 것이구요."
4. Sinker를 가다듬는 Trevor Rosenthal
라디오 인터뷰에서,
Q: 작년 스캠에서 당신은 cutter를 새로 배웠죠. 올해도 새로운 구질을 시도할 생각인가요?
A: 아뇨, 언제나처럼 fastball, curve, changeup을 가다듬고 있구요. sinker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5. Mozeliak이 밝힌 철학
Q: 선발 자리는 하나고 둘은 떨어지잖습니까? 그렇다면, 영건들을 AAA로 보내 선발로 계속 테스트하는 것, 그리고 불펜이라도 메이저리그에 냅두는 것, 어느 쪽이 나을까요?
A: 나는 memphis 로테이션에서 선발 등판하는 것 보다 빅리그에서 불펜 등판 하면서 경험을 쌓고 성장하는게 더 낫다고 봐요. 이건 이미 Waino와 Lynn의 예에서 성공적으로 증명됬습니다. Motte, Boggs, Mujica의 필승조는 확고하고, 감독에게 six inning을 책임져줄 옵션을 더 다양하게 만들어줄 수도 있구요.
'어쩌면' Miller, Rosenthal, Kelly 전부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될지도 모르겠네요.
6. Daniel Descalso
break out할 후보 하나 꼽아달라는 질문에 타격코치 John Mabry 왈,
"Daniel Descalso요."
"선수가 빅리그에 진입해서 편안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까지, 자기 자신, 게임, 그리고 투수들의 공략법을 좀 더 확실히 이해할 때 까지 필요한 learning curve가 있어요. 작년 DD의 부진은 이러한 learning curve의 일환이었죠."
"Descaslo는 'gamer'입니다. 타고난 리더이기도 하죠. 딱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위치에 있어주는 그런 알짜같은 선수에요. 이런 선수들은 자기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어떠한 'tool'을 깨달았을 때, 보통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곤 합니다."
한편 Descalso는 자신이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수비력을 갖췄다 생각하고 있으며, 이제 offense에 초점을 맞춘다고 얘기 했습니다. 특히 투수들의 유인구에 속지 않도록 좀 더 'selective'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네요.
7. Leadership?
Berkman, Carp, Lohse, Skip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clubhouse leadership의 부재가 문제라며 이래저래 말이 좀 있죠.
이에 대해 몇몇 선수들이 입을 열었는데,
David Freese는 자신과 Jay 같은 선수들이 좀 더 leader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밝혔구요.
Daniel Descalso는 Skip이 자신에게 해 준 것 같은 호의를 이제 자신이 젊은 선수들에게 보여야 할 것이라 얘기했네요. Descalso는 지난 겨울 Lohse의 입을 통해 clubhouse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 중 하나로 꼽혔죠.
Jason Motte와 Mitchell Boggs도 40인 로스터에 넘쳐나는 젊은 불펜투수들 사이에서 이전보다 많은 역할을 수행해줄 것을 요구받고 있다는군요.
8. Alex Gonzalez, Marco Scutaro, Kolten Wong
이건 mlb.com에도 나온 이야기긴 한데,
Mozeliak은 지난 12월 Alex Gonzalez에게 접근했다 합니다. workout까지 가졌다는데, 협상이 잘 풀리지 않았던 모양이더군요. 당시 Mo는 Gonzalez에게 SS가 아닌 2B를 주 포지션으로 뛰어 줄 것을 요청했다 합니다.
한편 Mo는 Marco Scutaro에게 2년 18M 오퍼를 던진 것에 대해서도,
"(Wong의 존재 때문에) Giants처럼 3년 계약을 던질 수는 없었다. Scutaro는 2B 포지션 뿐 아니라 Furcal이 부상으로 나가 떨어질 시 SS 포지션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던 선수였다."
마지막으로 Mo는 Wong이 25인 로스터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 얘기해도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유료 컨텐츠는 copy & paste 하지 않는 것이 우리 블로그의 원칙이나, 이 리스트는 꽤 재미있는 정보들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일부만 인용해 보려고 한다. 구단별 유망주 랭킹 시리즈만 가지고도 돈값을 한다는 생각이 들 만큼, 이번 오프시즌 BP의 유망주 리스트는 읽을 거리가 정말 풍성하므로,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유료 결제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
각 유망주에 대하여 "The Tools" "What Happened in 2012" "Strengths" "Weaknesses" "Overall Future Potential" "Explanation of Risk" "Fantasy Future" "The Year Ahead" 등의 항목을 통해 매우 상세한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중 "The Tools"와 "Overall Future Potential" 및 일부 코멘트를 옮겨 보겠다.
"violent torque-heavy swing, but excellent bat control in the zone"
"high floor/cathedral ceiling"
"If you haven’t already jumped on the bandwagon, do so quickly. This is a future star."
"Taveras profiles as a classic third hitter, with his future as a franchise corner outfielder coming into focus."
2. Shelby Miller
The Tools: 7 FB; 6 CB; 5 CH
Overall Future Potential: High-6; no. 2 starter
"can fall in love with heater at expense of sequence"
"curveball will settle in as plus offering; changeup shows at least average potential"
"a well rounded pitcher who will find success at the highest level"
3. Carlos Martinez
The Tools: 7+ FB; 6+ potential CB; 7 potential CH
Overall Future Potential: 7; high-end no. 2 starter on a championship level team/elite closer
"curveball and changeup can work plus; changeup might even project higher;"
"possesses the highest overall ceiling of any pitcher in the Cardinals system"
4. Trevor Rosenthal
The Tools: 8 FB; 6 potential CB; 5 potential CH
Overall Future Potential: High 6; no. 2 starter/elite closer
"Elite arm strength; can hold velocity as a starter"
"curveball shows plus potential; changeup is average offering"
"He’s very close to being a complete pitcher, as he has the fastball and the feel for the secondary stuff, not to mention he’s a baseball rat who soaks up knowledge from all available sources."
"scouts who saw him in the New York-Penn League came away impressed with the promise at third and the power potential in the bat."
10. Carson Kelly
The Tools: 6+ arm; 6+ power potential
Overall Future Potential: High 5; could be first-division type at third; bat has potential to play at first.
"more potential in hit tool than rookie numbers indicate; has bat speed and can drive the baseball"
"Defensive projection at third is shaky; lacks ideal lateral movements"
"The impact potential is there, with plus weapons in the arm and the raw power"
이 리스트는 TOP 10 외에도 앞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주 3인과 2013 시즌에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당장 기여할 수 있는 유망주 3인을 추가로 소개하고 있다. 그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Prospects on the Rise
Starlin Rodriguez: Wong이 메이저 2루수로 자리잡으면 CF로 포지션 이동 예상. 좋은 타율에 20+ 도루, 10+ 홈런의 가능성.
CJ McElroy: 이 팀 팜에서 가장 빠른 발을 가진 유망주. 스위치히팅을 익힐 예정.
Charlie Tilson: 내년 랭킹에서 TOP 10에 들어도 별로 놀랍지 않을만한 재능을 가진 유망주.
Factors on the Farm (2013 시즌 메이저리그 기여 예상)
Maikel Cleto: 96-99의 패스트볼과 80 중반의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으나, 제구력을 개선하고 포텐셜을 터뜨리기 위해서는 max-effort delivery를 좀 더 다듬어야 한다.
Ryan Jackson: 좋은 유틸리티맨이 될 것임.
John Gast: back-of-rotation 투수.
그밖에도, BP는 유망주가 아닌 메이저리거들까지 섞어서 25세 이하 TOP 10 리스트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Cards의 경우는 메이저리그 주전들이 대부분 나이가 많다보니, 이 리스트가 유망주 리스트와 별 차이가 없다.
Top 10 Talents 25 and Younger (born 4/1/1987 or later)
1. Taveras
2. Miller
3. Martinez
4. Lynn
5. Rosenthal
6. Wacha
7. Wong
8. Jenkins
9. Adams
10. Wisdom
그냥 유망주 리스트 4위에 Lynn이 끼어들어간 모습이다.
메이저에서 나름 괜찮은 데뷔 시즌을 보냈던 Joe Kelly는 25세 이하 랭킹 10위 안에 들지도 못했다. 팜에 좋은 유망주가 너무 많다보니 발생하는 현상이다.
총평에도 거의 온통 칭찬 일색이다.
"The Cardinals not only boast a system deep with talent, but one filled with potential big-league regulars and impact players pushing into and through the upper levels."
"St. Louis has become a model for player development and the output can prove to be a vital factor in being a perennial contender."
Yeah, the Cardinals are a dangerous org. They know how to recognize talent, acquire it, and develop it. They are stacked at both the major and minor league levels. They are going to be competitive for a very long time.
투수 8, 야수 12로 투/타 간에는 거의 이상적인 비율인데, 10위 이내의 상위 랭킹에는 투수, 특히 RHP의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또한, 과거 습자지 같다는 말을 듣곤 했던 미들 인필드 depth도 20명 중 5명이나 들어갈 만큼 좋아졌다. 특히 2B 쪽은 이정도면 타 구단과 비교해도 전혀 꿀릴 것이 없어 보인다. Wong이 최고의 기대주이긴 하나, Wong이 망해도 Rodriguez에게 기대를 걸어볼 수도 있으며, 조금만 더 참으면 Valera도 올라올 것이다. 혹은 방망이로는 Wong보다도 더 메이저 데뷔 준비가 되어 있는 듯한 Greg Garcia를 당장 2루로 돌리더라도 DD/Skip/코사마의 조합보다는 한 수 위의 공격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LHP가 1명 뿐인 것은 LHP가 없다기보다는 다른 포지션에 좋은 유망주가 많아서 밀렸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실제로 Honorable Mention에 보면 Lyons와 Siegrist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이전의 팜 시스템이었다면 TOP 20 진입이 가능했을 것 같다.
하지만 포수 유망주가 없는 것은, 밀린 것이 아니라 실제로 없는 것이다. 그나마 포수 유망주라고 부를 수 있는 선수로는 AA레벨의 Audry Perez와 A+의 Cody Stanley, 루키레벨의 Steve Bean과 Adam Ehrlich 정도가 있는데, Perez와 Stanley는 TOP 40 리스트를 만들어도 과연 들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별볼일 없는 선수들이고, Bean이나 Ehrlich는 포텐셜이 있긴 한데 아직 너무 낮은 레벨에 있어서 판단이 어렵고, 만약 잘 되더라도 메이저 데뷔까지는 적어도 3-4년이 걸릴 선수들이다. 이들 둘의 포텐셜을 믿는다고 해도, 싱글A 이상의 레벨에는 기대할 만한 포수 유망주가 전무한 것이다. Yadi와의 장기계약이 얼마나 절실했는지 알 수 있다.
아무리 Yadi가 강철같은 내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현재의 포수 depth는 너무 형편없는 수준이어서, 상위 레벨에 뭔가 보강이 필요해 보인다.
다음은 TOP 20을 입단 시기별로 정리해 본 것이다.
(클릭하시면 크게 나옵니다.)
팜의 주축은 역시 2009년과 2010년 드래프티들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올해 팜을 졸업하고 메이저리그에서 훌륭하게 기여해 준 Matt Carpenter와 Joe Kelly가 모두 2009년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했음을 감안하면, 2009년 드래프트는 구단 역사에 남을만한 명 드래프트였던 것 같다. 20라운드 이후의 하위라운드에서 Rosie와 Adams 같은 알짜 유망주들을 건진 것도 대박이었다.
NDFA도 2008년에서 2010년까지 꾸준히 중요한 유망주를 배출해 왔는데, 2011년이 없는 것은 2010년 이후 맥이 끊긴 것이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유망주들의 육성에 그만큼 시간이 많이 걸림을 의미하는 것이다.
2008년 이전 드래프트 출신으로는 작년 리스트에 Tommy Pham, Adron Chambers, Brandon Dickson이 있었으나, 이들은 모두 올해 리스트에 들지 못했다. 그나마도 Dickson은 일본 오릭스와 계약하여 팜에서 아예 사라졌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뛰었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조금 아쉽게 되었다. ㅎㅎ
상대적으로 2011 드래프트는 2009, 2010년에 비해 다소 약한 느낌이 있는데, 드랩 풀이 훌륭했음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그나마 TOP 20 감이었던 Tilson은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아웃 되어 결국 랭킹에 들지 못했다.
2012년 드래프트는 이래저래 말이 많았지만, 이 빡센 경쟁을 뚫고 3명이 12위 이내에 들었으며, HM에 Wisdom과 Ramsey까지 포함되었으니, 일단은 평타 이상은 되는 드래프트가 아닌가 싶다.
그간 많이 언급되었던 것처럼, 팜 시스템에 대한 칭찬이 계속 쏟아지고 있는데, Cards 팬질을 14년을 해왔으면서도 이런 경험은 완전히 처음이어서 좀 당혹스럽다. 이를테면, Keith Law의 이런 트윗 말이다.
Seth Blair projects as a good big league reliever, which makes him the 114th-best pitching prospect in the Cardinals' system.
메이저리그 팀도 컨텐더 전력을 보유하고 있고, 팜 시스템도 훌륭한 상태이니, 적어도 향후 몇 년 간은 이 팀을 응원하는 일이 꽤 재미질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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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총정리 글에서 2012 시즌의 슬리퍼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었는데...
주인장의 픽은 Lance Jeffries와 Amauris Capellan이었는데 둘 다 망한 것 같다. -_-;;
댓글로 달렸던 녀석들을 보면...
jdzinn - Roberto Pino
lecter - Tyler Rahmatulla, Seth Maness, Juan Castillo
yuhars - Seth Blair, Hector Hernandez
skip - Greg Garcia, Jermaine Curtis
1년 지나고 나서 결과를 보니 Maness와 Garcia를 적어 주신 lecter님과 skip님의 승리인 듯...!!!
두 분 축하드립니다....!! ㅎㅎㅎ
자 그럼... 올해도 한번 해 봅시다.
2013 시즌 슬리퍼를 하나 꼽는다면?
주인장의 픽은 Silfredo Garcia와 Ildemaro Vargas.
자, 여러분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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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작년 리스트 때 설문조사가 하나 더 있었다.
바로 HM 5명 중에 올해 리스트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를 것 같은 유망주를 고르는 것이었는데...
작년 HM 5명(Reifer, J-Rod, Hooker, Stanley, Lyons) 중에서 앞의 4명은 모두 아예 리스트에서 빠졌고, Lyons만 올해 또다시 HM 안에 들었다.
당시 픽을 보면...
주인장 - Hooker
jdzinn - J-Rod
lecter - Lyons
skip - Hooker
yuhars - Hooker
따라서, Lyons를 지목하신 lecter님의 승리...!!
이렇게 보니 lecter님이 우리 블로그에서 가장 정확한 예측 능력을 가지신 듯하다...!! ^^
이것도 똑같이... 올해도 한번 해 보죠.
올해 HM 5명 중 내년에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를 것 같은 유망주는?
주인장의 픽은 Kevin Siegrist.
여러분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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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개설하고 벌써 4시즌을 보냈다. 시간이 참 빠르다...
처음에는 그냥 혼자서 생각나는대로 하고싶은 말을 불규칙하게 늘어놓는, 댓글도 없는 블로그였는데, 어느새 나름 국내에서는 Cards 팬들이 모여서 함께 노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은 것 같아서 내심 뿌듯한 마음도 들곤 한다. 이제는 UCB의 정식 회원이 되어서, 현지 팬들에게도 알려진, 한국을 대표하는 팬 블로그가 되었다. (우리는 UCB 정규 회원중 유일하게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블로그이다.)
두 분의 필진을 비롯하여 블로그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팬 분들의 팀에 대한 열정이나 관심, 지식 수준은 VEB와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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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들러 주시는 모든 분들께, 한 해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무엇보다 건강을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저도 애 키우는 아빠로서 나이를 먹어 가다 보니 건강만큼 소중한 게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원래 Sickels의 예비 리스트가 뜬 것을 보고 본 리스트가 나오기 전에 먼저 올리려고 했는데, Sickels에게 선수를 빼앗겼다. -_-;;;
다소 김이 샌 느낌이 있지만... 우리 리스트는 Sickels와는 비교도 안되게 길고 상세한 코멘트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그것도 아주 다양한 시각으로..! 이를테면, 오늘의 글에서도 Carlos Martinez의 싱커 남용에 대한 전혀 다른 시각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참고로 1위부터 7위까지의 코멘트에는 skip님의 글이 없는데, 이미 UCB Project를 통해서 이 7명에 대해 의견을 주신 바 있기 때문이다. skip님의 코멘트는 이 글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overall : 최고 96마일, 평균 91~93마일에서 형성되는 50 등급의 패스트볼. 65~70 등급으로 평가받는 대학 최고의 체인지업. 인상적인 커맨드. 빅리그에 근접한 텍사스산 정통파 꺽다리 우완. 잘 크면 3선발, 망해도 릴리버로 빅리그에 도달. 대충 비교하자면 Lance Lynn(사족이지만 Lynn, Kelly는 상당히 우수한 자원이다).
매년 드랩마다 꼭 나오는 타입으로 좋게 보면 안전한 픽, 나쁘게 보면 심심한 픽이다. 드랩 풀이 흉작이었으니 이만한 자원을 19픽에 건진 게 선방이긴 하다. 헌데 까놓고 보니 대박 스멜이 난다. 암만 샘플 사이즈가 작아도 그렇지 찍어놓은 성적이 과하게 좋다.
-what was good : GCL, FSL, TL에서 짧게 깔짝댄 게 전부지만 도합 21IP 8H 2ER 4BB 40SO. ridiculous 하다. 수정된 스카우팅 리포트에 의하면 무브먼트를 동반한 97마일 패스트볼이 코너에 꽂히며 체인지업은 명불허전, 평균 이하라던 커브도 생각보다 좋다고 한다. 무슨 도시괴담 같지만 유망주에 대한 흔한 과장으로 치부하기엔 확실히 기존 스카우팅 리포트로 설명할 수 없는 성적이다.
6-6/ 200lb의 Wacha는 사이즈 자체가 무기다.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최적화된 높이를 가졌고, 20파운드쯤 증량이 가능해 패스트볼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 대학에서 3년간 349이닝을 던지면서 워크호스의 면모도 보여줬다.
-what was bad : 말 그대로 과하게 좋은 스탯이다. 얼마간의 과소평가가 있었을지언정 대학에서의 트랙 레코드, 기존 스카우팅 리포트와의 괴리가 너무 크다. 특유의 패스트볼/체인지업 콤보로 인해 비교되던 Tyler Clippard와 마찬가지로 불펜 버프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로테이션에 복귀해 샘플 사이즈가 늘어나면 스탯 하락은 필연적. 그 폭이 관건이다.
-2013 projection : 시간이 흐르면 브레이킹볼은 평균 수준까지 올라오게 돼있다. 중요한 건 패스트볼을 플러스 등급으로 끌어올릴 수 있느냐다. 커맨드와 아웃피치가 확실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Dan Haren 컴패리즌이 가능하다. 이미 도미넌트한 릴리버의 가능성은 열어놨으니 보험 하나 들어놓은 셈이다. Springfield --> Memphis의 교과서적인 루트를 밟을 것이다.
(yuhars)
- 올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9번으로 지명된 Wacha는 드래프트 이전에는 BA에서 전체 1위 슬리퍼 급으로 평가 받은 적이 있었으며, 일반적으로도 탑10급으로 평가 받았던 선수이다. 대학에서의 성적 또한 대학 3인방이라고 일컬어진 Zimmer, Appel, Gausman에 비하여 밀리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을 정도로 대단한 피칭을 했을 정도이니, 이런 선수를 겨우 19번 픽으로 뽑은 카디널스의 드래프트는 충분히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운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Wacha가 A~AA까지 3개의 레벨을 거치는 동안 거둔 성적은 무려 21이닝 2실점 8H 40K 4BB라는 아주 놀라운 성적이며, 이런 퍼포먼스로 인하여 내년 선발로서 데뷔하게 될 Wacha의 기대는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황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본다.
드래프트 이전 Wacha는 최고 97마일 평균 91~95마일 사이의 속구를 던지며 플러스 피치로 평가받는 체인지업을 사용하는 투 피치 투수로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속구의 무브먼트가 좋다기 보다는 6-6이라는 큰 키를 이용한 속구의 각을 통하여 땅볼을 많이 유도하는 선수로 평가를 받았으며, 커브나 슬라이더의 써드 피치의 완성도는 떨어져서 Wacha의 대표적인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프로에 중간계투로 데뷔 한 후 나온 리포트에선 96~98 마일의 무브먼트를 동반한 속구를 던졌다고 하고 있으며 주무기인 체인지업 또한 명불허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커멘드도 볼을 양쪽 코너에 잘 찔러 넣을 만큼 문제가 없으며, 특히나 약점으로 지적받던 써드 피치인 커브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 이상으로 다듬어져 있다고 평가를 받았는데, 물론 불펜으로 짧게 나오면서 뻥튀기 된 구위의 여파도 있겠지만 이정도면 드래프트 이전에 받았던 평가보다 좀 더 좋은 유망주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아직은 속단 할 수 없는 것이, Wacha는 여전히 선발로서의 구위를 증명해내지 못했으며, 불펜에서 보여준 무브먼트가 동반된 속구를 선발로 등판하였을 때도 보여 줄 수 있을 것인가가 Wacha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라고 하겠다. 물론 써드 피치의 발전이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개인적으로 Wacha에게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이미 체인지업이 플러스 피치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인데, Wacha의 사이즈나 90마일을 넘는 속구의 구속을 생각해 봤을 때 웨이트를 하여 피지컬을 좀 더 발전시킨다면 속구 또한 플러스 피치로 발전할 확률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써드 피치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카디널스가 자랑하는 Carp, Waino라는 꺽다리 에이스 듀오는 자타가 공인하는 커브 장인들이며, 사이즈마저 비슷한 Wacha가 에이스 듀오에게 커브를 전수 받는다면 다른 투수들 보다 쉽게 습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 ㅎㅎ 만약 Wacha가 이 커브 장인들에게 커브를 전수받아서 플러스 피치로 발전시킬 수만 있다면 카디널스 꺽다리 에이스 계보를 이어가는 적자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과 동시에 우리는 3개의 플러스 피치를 구사하는 에이스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주인장)
드랩 당시만 해도 전체 19순위로 이정도면 잘 골랐다 하는 정도였는데, 프로데뷔 이후의 모습을 보면 이녀석 기대이상으로 알짜인 듯하다. 구단은 그의 투구수를 조절하기 위해 릴리버로 R, A+, AA 3개 레벨에서 21이닝만 던지게 했는데, 정말 투구 연습이라도 하듯 각 레벨에서 상대 타자들을 모두 압도해 버렸다. 그것도 마지막 레벨은 무려 AA 였다. 올해 드래프티가 AA에서 8이닝 동안 무려 17K를 기록하며 3안타 3볼넷으로 단지 1실점에 그친 것이다. 그 3안타 중 장타는 2루타 1개 뿐이었다.
워낙 샘플수가 적고, 모두 릴리버로 등판한 기록이긴 하나, 이정도로 결과가 좋으면 단순히 뽀록으로 잘 던진 것이라고 하기는 힘든 수준이다. 릴리버로서의 Wacha는 패스트볼 구속이 96-98에 이르고,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제구도 훌륭했는데, 선발로 돌리면 여기서 3-4마일 구속이 떨어진다고 해도 여전히 93-95 수준이므로, 커브만 평균 이상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만 있다면 또 한 명의 frontline starter 후보를 갖게 되는 셈이다. 일부의 평가로는 커브조차 이미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툴이나 프로젝션보다 기록으로 보여주는 쪽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그것도 이닝수가 21이닝에 불과한 유망주에게 이렇게 큰 기대를 갖게 될 줄은 몰랐다. (작년 Wong의 경우는 반 시즌 동안 222 PA라는 적지 않은 출장 횟수를 기록하고 시즌을 마무리했었다.) 커브가 기대만큼 발전하지 않더라도 셋업 내지 클로저로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이므로, 어떤 식으로든 조만간 빅리그에 올라와서 팀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2013 시즌은 아마도 AA 로테이션의 일원으로 시작하게 될 듯. 선발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무척 기대된다.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0/04/20), 계약금 $1,500,000
2012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만장일치 4위
Pre-2012 Ranking: 2위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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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ars)
- 제2의 Pedro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Martinez는 올 시즌 두 개의 리그를 거치면서 104.1이닝 2.93 92K 32BB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였다. 경기당 9개를 넘게 잡아내던 K/9비율이 7.32로 하락하긴 했지만 BB/9비율은 작년 좋았을 때도 3점대가 넘어가던 것을 2점대 후반으로 끌어 내렸으며, 그라운드 볼 비율 또한 늘어났다는 것은 충분히 고무적인 일이다. 즉 올해의 Martinez는 브레이킹 볼의 발전과 커멘드의 발전을 동시에 이루어 냈다고 평해도 무방할 것이며, 이는 Martinez가 점점 원석에서 탈피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Martinez의 최대 장점이라고 하면 역시나 100마일의 속구인데, 팀의 다른 파워 피쳐 유망주들인 Miller나 Rosenthal의 속구가 묵직하고 무브가 좋은 느낌이라면, Martinez의 속구는 Aroldis Chapman의 속구처럼 타자의 뱃이 쉽사리 따라가기 힘들 정도의 레이저 빔과 같은 속구를 구사한다. Martinez의 커브 또한 플러스 피치로 인정받고 있으며, 작년에 배운 싱커의 구사 능력 또한 엄청나게 발전 하여 더블A에서의 그라운드 볼 비중을 엄청 늘릴 수 있게 되었다. 즉 하나의 ++피치와 두 개의 +피치를 가진 슈퍼 에이스로서의 바탕은 이미 완성이 되어 있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런 바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Miller나 Wacha처럼 타고난 신체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전히 Martinez가 부상 없이 메이저리그에서 200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리고 작년에 배웠다는 싱커의 비중을 늘렸다는 것도 개인적으로 우려하는 점인데, Martinez와 같은 레이저 빔을 던지는 선수는 속구 하나만 잘 활용해도 빅 리그에서 충분히 활약을 할 수 있는데다가, Webb같이 싱커 장인들 대부분이 어깨 문제로 커리어를 마감하게 되었다는 것 때문이다. 특히나 Martinez는 사이즈 때문에 부상과 롱런에 대한 의문점을 커리어 내내 안고 가야 할 것인데, 거기에 부상의 위험을 동반하는 싱커 비율을 늘린다는 건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지 않을까? 물론 레퍼토리의 다양화를 위해서 마이너에서 다듬는다는 의미로의 사용은 크게 반대하지 않지만, 레이저 빔 같이 무시무시한 속구와 플러스 피치인 커브를 가지고도 더블A에서 K/9비율이 9점대를 넘지 못하고 그라운드 볼러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건 개인적으로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고 Miller처럼 ‘사나이는 죽으나 사나 직구’라는 사상을 가지라는 것은 아니며, 속구와 커브를 좀 더 다듬어서 싱커를 활용한 그라운드 볼 보다는 삼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성장하는 것이 Martinez의 사이즈나 부상위험도를 고려해 봤을 때 개인적으로는 더 올바른 선택이 아닌가 한다. 이 외에도 이닝 소화 능력이 부족하다는 단점도 있기 때문에 피나는 체력훈련을 해야 하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할 것이다.
어찌되었던 Martinez는 내년에도 더블A 선발로 시작할 것이며, 지금까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사이즈로 인한 우려와 계속해서 싸워나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Martinez의 재능은 마이너리그 모든 유망주들을 통틀어서도 손에 꼽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며, 이러한 재능은 사이즈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불식시킬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불의의 사고만 없다면 2014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Martinez의 넘치는 재능을 감상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내년에는 Martinez가 팀 유망주 랭킹 1위로 올라서는 첫해가 되지 않을까하는 예상도 해본다.
(jdzinn)
-overall : 작년에 죽을 쒔던 A+ 레벨을 손쉽게 뚫고 AA에 안착했다. 이번 오프시즌에 Astros로 떠나버린 Dennis Martinez의 지도하에 딜리버리를 교정, 전보다 훨씬 깔끔하고 less violent한 메카닉을 만들었다. 투구 면에서는 단순한 투피치에 싱커를 추가하여 레퍼토리를 다양화시켰다. 유망주의 성장 과정이란 측면에서 봤을 때 대단히 실속 있는 징검다리 시즌이었다. 다만 모두가 고대하는 폭발적인 퍼포먼스는 아직. 물론 91년 9월생... 그러하다.
-what was good : 컨트롤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여전히 커맨드는 거칠지만 흩날리던 공을 존에 제대로 넣을 수 있게 됐다. 두 레벨에서 편차 없이 평균 2.76의 BB/9. WHIP과 피안타율 역시 동일하다. FIP 격차가 상당하다는 것이 옥에 티인데 싱커를 본격적으로 활용한 투구 패턴의 변화를 감안해야 할 것이다.
92~95마일 선에서 형성되는 싱커의 도움으로 GB%는 61%까지 치솟았다. Bandits에서 43%, Palm Beach에서 51%였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 체인지업 개발이 요원하다면 싱커, 커터로 일찌감치 눈을 돌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실제로 우리 팀을 먹여살려온 투수들은 바로 이런 스타일이었다. 언더사이즈 꼬리표를 달고 사는 Martinez에게는 장기적으로 어깨 과부하를 막아주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what was bad : 본토로 건너오기 전부터 포심은 80점 만점을 받았으며 11-5로 떨어지는 커브의 포텐 역시 Swagerty를 제외하면 팜내 으뜸이다. 그런데 세부 스탯이 따라오질 않는다. 구위에 비해 늘 히터블 했던 Martinez의 K/9은 스프링필드에 올라오면서 7.32까지 떨어졌다. 공격적으로 그라운드볼을 유도했지만 피홈런은 늘고 K%는 떨어졌단 점에서 커맨드가 부재한 반쪽짜리 맞춰잡기였음을 알 수 있다. 이쯤 되면 왠지 Joe Kelly 생각이 나지 않는가? Kelly도 매우 훌륭한 유망주지만 우리는 좀 더 도미넌트한 파워피처를 기대하고 있다.
워크로드도 문제다. 작년 84.2이닝, 올해 104.1이닝으론 사이즈 이슈를 불식시키기에 충분치 못하다. 경미하지만 2년 연속 어깨 부상이라니 찜찜할 수밖에 없다.
-2013 projection : 본인은 electric arm을 마이너에 숙성시키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Samuel이나 Cleto 같은 뻥카가 아니라면 싱싱할 때 바로 쓰는 게 좋다. 하지만 Martinez는 아니다. 어린 나이에 빠르게 성장 중이지만 이미지가 안 잡혔다. electric stuff를 갖고도 맞춰잡기 하는 거 보면 클로저 멘탈은 아니고 천상 선발 체질이다. Springfield/Memphis에서 워크로드를 늘리고 9월 콜업으로 10이닝쯤 소화하는 그림이 이상적이다. 현재로선 Edwin Jackson, Neftali Feliz 컴패리즌이 적절하나 지금의 포심-투심-커브 조합만 완성돼도 프런트라인 선발 포텐이 유효하다.
(주인장)
Taveras가 아예 전국구 괴물로 자리를 잡고, Rosenthal은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에서 100마일을 펑펑 꽂으며 삼진쇼를 벌이고, 여기에 Wacha까지 엽기적인 퍼포먼스로 드랩 두 달 만에 AA에 안착하는 동안, Carlos Martinez는 오히려 팜 내에서 주목을 덜 받는 신세가 되었다. 아니, 작년 7월 futures game에서 그렇게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Martinez가 이렇게 조용한 시즌을 보내다니??
그렇다고 Martinez 본인이 특별히 못한 것은 별로 없어 보인다. 작년에 이어 Palm Beach에서 시즌을 시작한 Martinez는 33이닝에서 2.59 FIP로 타자들을 가볍게 즈려 밟은 뒤 Springfield로 승격되었는데, AA에서도 71.1 이닝에서 2.90 ERA, 3.84 FIP로 레벨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삼진 비율이 7.32 K/9로 내려갔지만, 무려 57.4%에 달하는 그라운드볼로 이를 상쇄하였다. 작년처럼 볼넷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AA에서도 2.78 BB/9로 볼넷을 통제한 것도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다. 삼진 비율의 감소로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도 사실이지만, 구속이 저하되거나 구위가 떨어져서라기보다는 과도한 투심의 구사로 인한 인위적인 변화인 것으로 보이므로, 그다지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다. Martinez는 8월에도 경기 도중 필요할 때에는 100마일의 포심을 꽂았다고 한다.
다만 지난 2년간 투구 이닝이 189이닝이 그치고 있는 것은 다소 우려스럽다. 개인적으로 Martinez의 선발 가능성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으나, 이제는 가능성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실적으로 증명을 해 줘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어차피 메이저리그 및 AAA 로테이션은 자리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되므로, AA에서 시즌의 대부분을 보내면서 체인지업도 더 다듬어 보고 워크로드를 늘려 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Martinez는 이제 겨우 21세에 불과하며, 풀시즌 마이너에서 뛴 지도 고작 2년이 되었을 뿐이다. 서두르지 말자. Depth의 장점이란 바로 유망주별로 호흡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 아닐까?
일부에서는 언더사이즈 에이스들(Pedro, Oswalt, Lincecum)이 결국 체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수년간 Oswalt나 Lincecum 정도 활약을 해 줄 수 있다면, 막말로 체력의 한계를 드러내더라도 괜찮다고 본다. 그 언더사이즈 Lincecum이 fWAR 기준으로 지난 6년간 28.9 WAR을 적립했다. 이정도면 대박 아닌가? 모든 투수가 Jamie Moyer처럼 50세가 될 때까지 던질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 2012: 2년간 최고 유망주로 칭송이란 칭송은 다 듣다가, 1년 내내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결국 유망주 랭킹에서도 3위까지 밀리게 되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엄청 마른 몸으로 나타나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시즌 초반엔 말 그대로 쳐맞았으며, 결국 구단의 개입 끝에 후반기에 전반기의 모습을 만회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유망주로서의 스포트라이트를 Taveras와 Rosenthal에게 빼앗기기까지. 평생 보낸 시즌 중 가장 많은 것을 배운 시즌이 아니었을까.
메이저에서 보여준 구위, 레퍼토리 등을 생각하면 Miller를 Rosenthal 앞에 선뜻 놓기가 어렵다. 비록 불펜이지만 당장 패스트볼 구속만 4마일 이상 차이가 났으니까. 그러나 2위 Miller, 3위 Rosenthal를 가른 결정적 요인은 후반기 Memphis에서의 모습 그리고 선발로서의 체력이다. 그만큼 정신적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으면서도 후반기에 뭔가 각성한 듯한 모습은 전반기에 실망한 모습 이상으로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다만, 조금 걱정되는 부분은 그라운드볼 유도. GB%가 35% 밖에 되지 않다보니 피홈런이 치솟을 수밖에 없었다. 이 부분은 계속 널뛰는 부분인데, 적어도 40% 이상으로는 유지할 필요가 있다.
- 2013: Memphis SP. 2012년 후반기의 모습이 운으로 나온 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해야 하고, 이는 당장 스프링캠프부터 시작이다. 구속이 조금 더 높아졌으면 좋겠지만 큰 걱정은 없고, 그렇지 않더라도 하던대로 삼진은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 시즌 중에 반드시 기회는 올 것이다.
- Projection: 많은 경우 Miller는 Matt Cain과 비교되었지만, 항상 염두에 두고 있던 것은 Marlins 시절의 젊은 Josh Beckett이다. 완벽하진 않지만 포심과 커브로 삼진을 잡아내던 그 Beckett이라면 Miller의 비교 대상으로 큰 무리는 아닐 것 같다.
(yuhars)
- 올해 Shelby Miller의 시즌은 아주 파란만장한 시즌이었다. 겨울동안 다이어트를 하면서 구속을 손실한 여파로 트리플A에서의 출발을 최악으로 하였고, 최악의 출발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 계속 되었으며, Taveras의 급성장으로 늘 1위만 차지했던 카디널스 유망주 랭킹의 왕좌에서 밀려나게 되었다. 거기에다가 홈런 공장장이라는 오명과 더불어 시즌 중에는 더 이상 언터쳐블 유망주가 아니라는 평가까지 듣게 되었으니, 프로 데뷔 후 엘리트 로드만 걸어온 Miller로서는 그야말로 인생에서 최악을 경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런 최악의 출발에도 불구하고 식단 조절을 통해 피지컬을 회복하면서 떨어진 구속을 다시 끌어올렸으며,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59.1이닝 7승 2패 ERA 2.88 70K 7BB라는 극적 반전을 이끌어 내면서 엘리트 유망주로서의 위치를 회복 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 기록한 성적은 피지컬 회복을 위한 식단조절을 하면서 떨어진 컨디션으로 일구어낸 성적이라는 것과 PCL이라는 극악의 타자 리그에서 기록한 성적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밀러의 최대 장점은 속구의 구위다. 이는 속구의 구속이 나오지 않던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도 이닝 당 하나의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으로도 증명해 보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메이저 첫 등판이었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보여준 구위는 Shelby의 속구가 왜 ++피치로 평가 받는지를 알려준 경기라고 할 수 있다. 구속이 92~96으로 유지되면서 여타 파워피처들이 보여준 것처럼 100마일을 마구 꽂아대거나 하진 않았지만, 이 경기에서 보여준 Miller의 속구는 BP나 Votto와 같은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들도 뱃 중심에 맞추기 힘들어하는 모습이었으며, 정타로 맞았다 싶어도 생각보다 뻗어나가지 않는 묵직함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지적받던 세컨더리 피치에서도 커브의 장인이라고 할 수 있는 Waino나 Carp와 같은 대단한 각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Miller의 주 종목인 ++피치인 속구와의 조화라는 점에서 봤을 때 오프 스피드 피치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가능할 정도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Miller의 피칭에서 한 가지 더 고무적인 것은 속구와 브레이킹 볼의 제구가 존안에서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특히 컨디션이 좋을 때 Miller가 던지는 공은 타자의 무릎 근처에서 노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Miller정도의 구위를 가진 투수의 공이 타자의 무릎 근처에서 제구가 된다면 타자의 입장에서는 치기가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닐 것이다. 하지만 컨디션에 따라 속구의 제구가 되지 않을 시에는 Miller의 단조로운 피칭 레퍼토리는 큰 약점으로 작용하는데, 특히 이닝이 계속되면서 속구의 구위가 하락함에 따라 이러한 약점은 더욱 두드러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Miller정도의 구위를 가지고 있다면 단조로운 레파토리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굳이 세컨더리 피치를 +피치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중점적으로 하기 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더 살릴 수 있는 방향인 속구의 구위를 꾸준하게 유지 할 수 있는 체력훈련과 더불어 구속을 늘리는 방향인 웨이트에 좀 더 중점을 두어서 빈약한 레퍼토리를 뛰어넘는 속구의 구위로 타자들을 찍어 누르는 방향으로 가는 것 또한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세컨더리 피치 연마를 소홀히 하라는 것은 아니고 아직 어린 나이이니만큼 자신의 장점을 더욱 극대화 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 또한 하나의 좋은 선택이 아닐까한다는 이야기이다.
아무튼 Miller는 올해 파란만장한 시즌을 보냈으며, 프로생활 처음으로 실패라는 것을 경험하였다. 이러한 경험은 분명 Miller에게는 득이 되는 경험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Miller의 속구 구위나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보여준 퍼포먼스를 봤을 때, Miller의 가치가 과거보다 크게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이번 시즌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오프시즌 동안 치열하게 준비한다면 다음 시즌에는 분명 좋은 모습으로 돌아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아직도 Milller의 포텐은 건강한 JJ로 생각하고 있다. ㅎㅎ
(jdzinn)
-overall : 드랩 3년 만에 빅리그 입성, 한 차례의 멋들어진 선발 등판에 포스트시즌 경험까지. 꿈에 그리던 일들이 모두 실현됐지만 Miller에겐 상처뿐인 시즌이었다. 과도한 다이어트로 스캠에서 조기 퇴출된 뒤 멤피스에서 난타, 구속 저하와 일시적인 셧다운, 강제 피치 셀렉션, 드랩 동기인 Kelly, Rosie가 승승장구 하는 동안 쩌리롤 수행. 경기 내외적으로 지적받던 문제점들이 원기옥처럼 터지면서 팀의 탑 프로스펙트 지위마저 위태로워진 상태다.
-what was good : 어차피 맞을 매라면 되도록 빨리, 몰아서 맞는 게 낫다. 시즌을 통째로 날리기 전에 해결책을 찾아낸다면 금상첨화. Miller는 멤피스에서의 마지막 10경기 동안 59.1IP 48H 19ER 7BB 70K로 리바운딩에 성공, 콜업 뒤엔 13.2IP 9H 2ER 4BB 16K로 마무리하며 위용을 되찾았다. 시즌 전체를 놓고 봐도 유망주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수치 중 하나인 K/9, BB/9이 전혀 손상되지 않았다.
퍼포먼스 측면에선 예의 ‘구속으로 측정되지 않는’ 패스트볼의 위력이 증명됐다. Miller는 빅리그에서 평균 92.9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간간이 89마일이 들어올 정도로 아직은 들쭉날쭉한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2SwStr%을 기록, 이는 선발투수 기준으로 Hamels에 이은 리그 2위에 해당되며, 비슷한 유형의 포심 덕후 Lynn이나 David Robertson이 10% 미만을 찍었음을 감안하면 굉장한 수치임을 알 수 있다(샘플사이즈의 문제가 있으나 멤피스에선 더 높은 SwStr%를 기록했으며 이마저도 커리어 로우였다).
-what was bad : 기록상으로 나타난 폭망의 원인은 급격한 피홈런 증가에 있다. 커리어 247이닝 동안 단 11개의 홈런만 허용했던 Miller의 올시즌 피홈런 개수는 무려 24개. 리바운딩에 성공한 마지막 10경기에서조차 7개를 보탰으니 단순한 구속 저하 문제가 아니다.
탑 프로스펙트의 경우 특정 시점부턴 기록보다 퍼포먼스가 중요하다. AAA를 박살내고도 AAAA플레이어에 머무는 케이스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결국 Miller가 얻어맞은 이유는 맞을 만했기 때문이다. 각이 좁고 무딘 80마일 커브, 의미 없는 86마일 체인지업. 두 구질 모두 평균 이하로 구속 차이가 미미하며, 현재로선 플러스 피치가 될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다(Miller의 커브를 60/70으로 평가하는 스카우팅 리포트에 전혀 동의하지 못하겠다). 이런 상태에서 우격다짐으로 때려 넣는 패스트볼 구속이 조금만 줄어들어도 전반기 성적이 나오는 것이다. Busch Stadium의 낮은 홈런 팩터가 도움이 될 테지만 Miller의 피홈런 이슈를 단순한 이레귤러로 보는 건 나이브 한 일이다.
-2013 projection : 일시적 악재로 주가가 빠졌지만 차트는 예쁘다. 부상병동 로테이션의 최상위 대기 순번이므로 재료 또한 좋다. 근데 재무제표 이게 문제다. 구속이야 돌아오겠지만 보조 구질 안 좋은 건 어쩔 도리가 없지 않은가. 현 시점에서 Matt Cain 컴패리즌은 어림없고 딱 Lance Lynn 시즌2나 Max Scherzer 정도와의 비교가 타당하다.
미련일까 기우일까. 안 좋았던 한 번의 시즌으로 평가절하 하기엔 쌓아놓은 성적이 너무 훌륭하다. 강력한 반등 시그널은 분명히 존재한다. 다만 우리가 기대했던 수준의 우량주는 아닐지도 모른다.
Rosenthal은 개인적으로 2012년 시즌에 가장 기대가 컸던 유망주인데, 그 기대를 넘어서는 뛰어난 활약을 통해 일약 전국구 슬리퍼에서 전국구 TOP 유망주로 도약하였다. 작년 시즌을 MWL에서 보낸 투수가 올 시즌을 메이저리그 NLCS에서 마무리했다고 하면 눈으로 보기 전에는 믿기 힘든 이야기일 것이다. 아마 선수 본인에게도 꿈 같은 한 해가 아니었을까.
구단은 그를 Wong, Taveras와 함께 FSL을 건너뛰고 곧바로 TL에 보냈는데, Rosenthal은 AA에서 17번 선발 등판하여 93.2 이닝에서 2.79 ERA, 3.51 FIP를 기록하여 리그 승격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정도에서 시즌을 끝냈어도 유망주로서 꽤 성공적인 시즌이 되었겠지만, 시즌 중반 메이저리그 불펜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일 때 구단은 그를 콜업하였고, 그는 100마일을 넘나드는 포심으로 보답했다. 이후 AAA로 내려가 선발로 3게임을 던진 후(15이닝에서 21개의 삼진을 적립), 구단은 다시 8월 말에 그를 메이저리그로 콜업하여 불펜에 배치하였다. 8월 말이라는 콜업 시기는 와일드카드 경쟁 뿐 아니라 이후 플레이오프 로스터의 포함 가능성을 의식한 것으로 생각되며, 결국 Rosenthal은 플레이오프 로스터에 포함되어 Mu-Bo-Mo 트리오 바로 앞 단계에서 상대 공격을 셧다운 시키는 역할을 맡아 전세계의 야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된다. NLDS와 NLCS에서 30명의 타자를 상대로 무려 15K를 잡는 동안 볼넷과 안타를 각각 2개씩밖에 허용하지 않은 것이다. 샘플사이즈가 작긴 하지만 50%의 K/PA라니…!! 100마일의 포심과 함께 중간중간 섞어 던지는 80마일대 초반의 커브도 거의 사기 수준이어서, 이 투피치만 가지고도 당장 클로저로 써먹어도 되지 않을까 싶을만큼 인상적이었다.
이런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인해, Rosenthal을 불펜에 두고 이틀에 한 번씩 100마일을 구경하고 싶은 욕심도 조금 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불펜에는 Rosie 말고도 좋은 투수가 너무 많이 있고, Mu-Bo-Mo 중 하나를 Rosie로 바꿔서 얻는 업그레이드의 수준은 얼마 되지 않는다. 선발이 가능해 보이는 투수는, 선발로 실패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선발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 평소의 지론이고, 이는 Rosie에게도 마찬가지이다.
Rosie의 구속이나 지금의 선발/구원 논쟁을 보고 있으면 Cubs에서 Padres로 이적한 Andrew Cashner가 떠오른다. Cashner는 high effort delivery와 과거 rotator cuff strain이라는 식겁한 부상 이력에도 불구하고, 포심/슬라이더/체인지업 3피치를 가지고 있고 구속이 빠르다는 이유로 많은 이들이 여전히 선발로서의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비록 이 방면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내가 보기에는 Rosie가 비슷한 구속을 Cashner보다 훨씬 쉽고 단순한 폼으로 던지고 있고, 브레이킹볼의 완성도도 더 높으면 높았지 결코 떨어지지 않는 것 같다. 체인지업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불펜으로만 기용되어 거의 사용되지 않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 계속 연마를 시켜서 꾸준히 발전해 왔고 본인도 꽤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하므로, AAA에서 조금만 더 다듬어 주면 이것도 평균 이상의 구종은 되지 않을까 싶다. 만약 Cashner가 선발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Rosie가 선발로 자리잡을 가능성은 그보다 훨씬 높아 보인다.
이 랭킹을 만들면서 가장 고민이 되었던 것이 바로 Rosie vs Miller였다. 그동안 Miller의 세컨더리 피치가 더 낫다는 리포트를 접해 왔었으나, 올해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눈으로 본 느낌은 좀 달랐다. 패스트볼도 커브도 Miller가 Rosie보다 과연 나은지 잘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Miller의 체인지업이 압도적으로 좋은 것도 아니었고… 그동안의 hype, 그리고 보다 상위레벨인 AAA 성적(특히 하반기) 등을 고려하면 Miller를 위로 올리는 것이 맞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번만큼은 그냥 눈을 믿기로 하여, Rosie를 2위로 랭크하였다.
(jdzinn)
-overall : 올드스쿨 스타일의 정통 우완 에이스 Carp, Waino에게 ‘찍히고’ 시작하더니, 트리플디짓을 밥 먹듯 ‘찍어대는’ 압도적 구위로 가을 야구를 씹어먹었다. 포스트시즌 8.2IP 2H 2BB 15K 셧아웃. 바로 작년에 A볼에서 풀시즌을 처음 경험했던 뉴비가 어느새 팀의 weapon이 된 것이다. Rosie의 마이너리그 스탯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31.1IP에 불과한 빅리그 샘플 사이즈만으로도 이미 쾌속한 성장 속도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what was good : Lynn, Kelly, Miller, Rosie가 던진 커브는 다 거기서 거기였다. 그나마 경험 많은 Lynn이 45~50 수준이었을 뿐 나머지는 40 정도로 평균 이하. 그러다 Kelly가 경험치 먹으면서 슬러브를 발전시키더니 Rosie는 상전벽해 수준으로 브레이크가 좋아진 커브를 던지기 시작했다. 현재는 Lynn=Kelly에 Miller 꼴찌, Rosie는 55 수준까지 올라온 모습. Rosie의 커브는 이들 중 유일하게 플러스 포텐으로 커맨드만 가미되면 그 이상으로도 발전 가능하다. 구질 개발에 대한 열의와 그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커터와 체인지업 또한 평균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불펜으로 나오면 원피치 만으로도 압도할 수준임을 증명한 포심은 두 말 하면 입 아프다. 선발로도 준수한 싱킹 무브먼트를 동반한 upper 90을 심심찮게 찍는다고 하니 구위 걱정은 접어두자.
본격적으로 피칭을 시작한 이래 Rosie는 한 번도 볼질을 하지 않았다. 정교한 커맨드는 안 되지만 구위를 믿고 우겨넣을 줄은 안다. 위험요소로 볼 수도 있겠으나 H/9과 HR/9을 훌륭하게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일단은 장점으로 분류해도 좋다.
-what was bad : 첫 번째 풀시즌에 여름 방전을 경험했던 Rosie는 올해도 빅리그 알바를 뛴 덕분에 충분한 워크로드를 확보하지 못했다. 내년 또한 비슷한 사정이라 선발로서 경험치 축적이 요원하다. 다른 부분은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나 문제는 건강이다.
Rosie는 두툼하고 단단한 프레임, 간결한 딜리버리로 손쉽게 100마일을 던지지만 디딤발 딛는 타이밍이 늦다. 상체가 넘어올 시간이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암스윙을 빠르게 가져갈 수밖에 없다. 불펜에선 별 문제가 없을 것이나 선발로 200이닝을 던지기에 적합한 폼은 아니다.
-2013 projection : 올해 승계주자 득점 허용 제로에 빛날 정도로 당장 쓰임새가 좋아 탈(?)이다. Boggs, Mujica, Salas의 상태를 까봐야 아는 상황에 Rosie 같은 weapon을 아껴둘 리 없다. 심지어 Motte이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클로저 알바를 뛰어도 이상하지 않다. 어차피 올해 경험치 잔뜩 먹은 Kelly, 천상 선발 체질인 Miller에게 우선순위가 있으므로 현실적인 로테이션 진입 시기는 내후년일 것이다. Waino라는 성공적인 사례가 있는 루트라 이 또한 나쁘지 않다.
Rosie는 오프시즌을 Carp와 함께 보내고 있다. 내년이면 입단 10년차를 맞는 ‘The Ace’가 1년 내내 끼고 도니 기대감이 남다르다. 명성이나 실적으로 보면 분명 Miller가 탑이다. 하지만 현재 누가 가장 좋은 공을 던지는지, 누구의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고, 누구의 멘탈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는 명백한 것 같다. 필자는 퍼포먼스에 걸겠다. 이놈이 탑이다.
(yuhars)
- 작년에 최고로 떠오른 투수 유망주가 Rosenthal이라면 올해 최고로 떠오른 투수 유망주 또한 Rosenthal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올해 더블A부터 메이저리그를 거치면서 Rosenthal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대단했으며 그 중에서도 백미는 바로 포스트 시즌에서 보여준 Rosenthal의 압도적인 구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Rosenthal은 포스트 시즌 7경기에 등판하여 8.2이닝 동안 2H 15K 2BB라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는데 100마일을 마구 꽂아대던 Rosenthal의 구위는 포스트 시즌에 등판했던 어떤 투수보다도 한수 위로 보일정도로 아주 대단한 피칭이었다.
Rosenthal의 최대 장점은 100마일을 넘나드는 불같은 포심이다. 그리고 이 포심의 구위 또한 같은 100마일 피처인 Cleto의 깃털 같은 구위와는 다르게 아주 돌덩이와 같은 묵직함을 동반한다. 이 포심이 얼마나 대단한가 하면, Rosenthal의 커멘드가 깔끔하게 존을 형성할 정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존 근처에 꽂아 넣기만 하면 타자들의 방망이는 그냥 헛돌아가기 일쑤였고, 특히나 전미 최고 유망주였던 Bryce Harper를 힘으로 누르는 장면은 Rosenthal 포스트시즌 피칭의 백미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커브의 각 또한 좋게 보였는데 이는 100마일의 불포심과 조화를 이루었을 때 충분히 세컨더리 피치로서의 기능을 할 만큼의 수준으로 보였다. 거기에 Rosenthal의 멘탈이 좋은 것이야 워낙 유명한데다 풀타임 투수 2년 만에 탑 유망주로 치고 올라온 것만 봐도 Rosenthal 워크 에씩이나 발전가능성 또한 무궁무진 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osenthal을 Miller보다 낮은 순위로 평가한 이유는 바로 Rosenthal의 이 불같은 구위가 선발로서는 증명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분명 Rosenthal이 보여준 불펜에서의 구위는 Miller보다 한 수 위의 구위였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하지만 Rosenthal과 Miller 최대의 차이점은 Miller는 선발로서 속구의 구위가 빅 리그에서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고 Rosenthal은 이런 모습을 아직 증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Rosenthal이 100마일 피처이긴 하나 분명 선발로 등판을 한다면 구속은 92~97정도로 형성 될 것으로 보이며 이정도로 구속이 떨어졌을 때의 속구의 구위가 여전히 압도적일 것인가에 대한 의문점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Rosenthal이 97마일 정도로 구속을 형성할 때의 속구 구위에는 큰 인상을 받지 못했고, 상대하는 타자들의 대처 또한 Rosenthal이 97마일 정도로 구속을 유지할 때는 100마일 불포심을 상대할 때와는 달리 구위에 짓눌린다는 느낌이 덜했으며, 이 때문에 불펜에서보다 평균 구속이 떨어질 것이 분명한 선발 등판에서 구위에 대한 의문이 생긴 것 또한 사실이다.
그리고 마이너에서 선발로 보여준 모습도 같은 레벨에서 Miller가 찍어낸 성적보다 더 낫다고 볼 만한 요소가 없는 것도 Miller보다 낮게 평가한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며, 세컨더리 피치의 경우에도 화면상으로 봤을 때는 Rosenthal이 Miller보다 각이 좋아 보이지만, BA나 Keith Law등의 전문가들이 Rosenthal의 세컨더리 피치에 대한 평가를 Miller보다도 낮게 하는 이유 또한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아직은 Rosenthal을 Miller 위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마무리로는 리그 최고 마무리가 될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나, 프론트 라인 선발후보로서는 여전히 약간의 의문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몇 가지 의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Rosenthal은 투수로 전향한지 얼마 안 되는 선수이자 풀타임 단 2년 만에 엘리트 로드만 걸어온 Miller와 동급 유망주가 되었음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는 Rosenthal이 가진 재능과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입증해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도 Rosenthal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인 노력, 재능, 멘탈 등을 바탕으로 꾸준히 전진해 간다면 저런 사소한 의문 따위는 다 날려버릴 수 있다고 생각되며, 2013년은 분명 그 사소한 의문들을 일거에 해소하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로 계약(2008/11/25), 계약금 $145,000
2012 Teams: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만장일치 1위
Pre-2012 Ranking: 3위
(사진: US Presswire)
이렇게 무식하게 쳐도 저렇게나 멀리 날아간다...
Comments
(jdzinn)
-overall : +10HR의 갭히터냐 +20HR의 본격 중장거리포냐. 두 가지의 상반된 프로젝션 중 필자는 전자를 지지했다. MWL에서 기록적인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거니와, 장족의 파워 향상을 기대하기엔 사이즈와 스윙 스타일에 한계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Taveras는 20세의 나이에 AA로 월반을 하면서도 23개의 홈런과 .252의 ISO를 기록하며 후자로 방향을 잡은 모양새다. Texas League 버프를 감안해야겠으나 다행히 홈/원정 스플릿 차이는 미미하다.
-what was good : 축이 들리면서 반쯤 점프하는 듯한 자세로 타구를 날리던 버릇이 상당히 교정됐다. 웬만한 공은 확실하게 받쳐놓고 치는 슬러거 타입으로 변모 중. 덕분에 다소 천방지축 같던 스윙이 대역죄인 목을 후려치는 망나니를 연상케 할 정도로 파워풀해졌다. 향후 벌크업이 동반된다면 간간이 +30HR도 쳐낼 수 있을 것 같다.
MWL을 박살내면서도 승격을 미루게 만들었던 멘탈, 기본기 문제 또한 거의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작년까진 경기 내외적으로 게으르고 산만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이제는 필드에서 허슬 플레이를 펼치며 훈련에도 열심이라고 한다(뭐랄까 타자 버전의 D-Train 같은 느낌이다). 자신의 운동능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던 수비, 주루에서도 장족의 발전이 있어 CF 포지션을 소화하며 10개의 SB를 기록했다.
-what was bad : 스윙이 파워풀하다 못해 우악스럽다. 빅리그에서 통할지 의문스러우며 신체에 무리가 가도 이상할 거 하나 없다. 안 그래도 공격적인 어프로치가 약점인데 BB%마저 하락했다. 그렇다고 스윙을 예쁘게 다듬자니 파워 감소가 우려되고 캐릭터에도 안 맞는다. 보통 이런 케이스는 상위 레벨에서 증가하는 K%를 감당 못하고 폭망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Taveras는 2년 연속 리그 수위타자를 차지하며 K%를 10.5%까지 떨어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instinct와 hand, bat control과 bat speed가 모두 플러스 플러스 등급이어야 가능한 일이다. 이만한 재능은 충분한 샘플 사이즈를 두고 눈으로 보기 전엔 믿기 어렵다. 봐도봐도 신기했던 괴수 Vlady를 떠올려보라.
-2013 projection : 멤피스에서 시작할 것이나 빅리그 부상 상황에 따라 언제든 콜업 가능하다. 워낙 어리고 경험이 일천한 관계로 우선순위에선 Adams 다음이지 싶다. 스윙 스타일과는 무관하게 Carlos Gonzalez의 슬래쉬 라인을 따라가는 게 이상적이다. 컨택과 스피드를 상쇄하면 사이즈, 포지션, 어프로치 모두 잘 들어맞는다.
(lecter)
- 2012: 그냥 괴물. 비현실적인 2011년 이후 regression을 생각하지 않은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Taveras는 regression이라 부르기 힘들 정도로 정말 멋지게, 최상의 모습으로 2012년을 보냈다. BABIP가 .325로 정상적으로 돌아오면서(이것도 커리어 low) AVG는 .319로 떨어졌지만, 홈런을 3배로 늘리면서 파워에 대한 의구심을 상당 부분 해소시켰다.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CF 수비는 덤. 이러한 활약 덕택에 Taveras는 MiLB Team of the year의 Best minor league hitter로 선정되었으며, Will Myers와 전체 OF 유망주 랭킹 1,2위를 다투는 선수가 되었다.
가장 놀라운 것은 10.5%의 K%이다. 이 녀석의 스윙을 처음 보면 한 시즌 삼진 150개는 그냥 당할 것 같지만, 유심히 지켜보면 중심이 상당히 잘 잡혀 있고 hand-eye coordination이 최상급이다. 심지어 삼진을 조금 더 당할 뿐, 좌상바도 아니다!
- 2013. Memphis CF/RF. Chambers, Jay가 있으니 올해는 주로 RF로 뛸 것이다. 3년 연속으로 성적을 찍어준 만큼, 올해 갑자기 폭망하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다. 그냥 하던대로 무식하게 휘둘러주길 바란다. 나이 많고 골골하신 몇몇 분들을 생각하면 2013년 6~7월 쯤 반드시 Busch에서 뛸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 Projection: 젊은 시절의 Matt Holliday. 멀리서 찾기는 귀찮고 가까운 곳에서 최대한 비슷한 선수를 찾아봤다. Guerrero에 비교하기에는 파워가 좀 떨어지는 게 맞고, CarGo와 비교하기에는 삼진이 훨씬 적을 것 같다. 3할 이상의 AVG과 좋은 컨택, 평균 이하의 BB%에 무식해 보이는 스윙까지. 2014년에 2번 RF Taveras, 3번 LF Holliday의 라인업이 유력시된다.
(yuhars)
- 올해 Oscar Taveras는 겨우 약관의 나이로 더블A에서 .321 .380 .572, wOBA .411, WRC+ 159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기록하면서 전미에서 5손가락 안에 꼽히는 전국구 유망주로 발돋움 하게 되었다. 이 성적은 2012년 역대급 신인 성적을 기록하면서 화려하게 메이저 리그에 데뷔한 Mike Trout이 약관일때 더블A를 거치면서 찍어낸 성적인 .326 .414 .544, wOBA .421, WRC+ 156에 비해 꿀리지 않을 정도의 대단한 성적이다. 이러한 사실은 수비와 툴을 제외한 순수한 타격 실력만으로 봤을 때, Taveras가 Trout에 비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해도 될 만큼 Taveras의 타격실력은 진짜이며 타격 하나만 놓고 봤을 때 모든 마이너 선수 통 틀어서 최고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거기에다가 Taveras가 3년간 풀타임을 뛰었던 루키리그, 싱글A, 더블A 소속팀에서 모조리 리그 우승을 차지해본 경험까지 있으니 이정도면 유망주로서의 실력뿐만이 아니라 경험까지 갖춘 선수라는 프리미엄도 있지 않을까?
Taveras의 스윙을 보면 Fielder나 Jose Bautista 못지않은 무식함을 자랑하는데 Taveras가 이렇게 무식한 스윙을 할 수 있는 기반은 Taveras 특유의 공을 뱃 중심에 맞추는 능력과 남들보다 빠른 뱃 스피드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덕분일 것이다. 이런 ‘벌목왕’스러운 무식한 스윙을 바탕으로 Taveras는 더블A에서 홈 원정 관계없이 빨랫줄 같은 타구를 날리면서 홈런 파워를 뿜어냈는데, 더블A에서 기록한 23개의 홈런은 Taveras가 파워라는 카테고리에서의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증명시켰다고 할 수 있다. 파워뿐만 아니라 타자의 가장 기본 덕목인 컨텍에서도 Taveras는 20-80스케일의 전문가 평가에서 80점 만점을 받았다는 것 하나만으로 증명이 된다고 생각하며, 우려되었던 선구안 부분에서도 비록 BB%는 9.2% -> 7.9%로 하락하였지만 K%을 15.0% -> 10.5%로 하락 시키면서 존 설정에서만큼은 충분히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고 할 수 있겠다. 수비력은 어깨나 주루에서 평균 정도의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중견수로서의 고정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여지며, 결국 우익수로 갈 것으로 예측되지만 Taveras의 유니크한 타격 실력은 충분히 메이저 리그에서도 올스타급 3번 타자이자 우익수로서의 활약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은 약간의 의문이 남아있는 퓨어파워의 보강이나, 계속되어야하는 선구안 부분의 개선, 특히 후반기 성적하락의 요인이라고 생각되는 체력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봤을 때 Taveras만의 시그네쳐 스윙은 밸런스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무식한 스윙을 계속해서 하면 과연 몸에 무리가 오지 않을까? 혹은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가지는 잔부상들을 달고 다니면서 스윙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가지고 있긴 하다. 하지만 솔직히 이정도의 걱정이 없는 유망주가 어디 있겠는가? ㅎㅎ
이래저래 주절거렸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Taveras는 Pujols이후 카디널스가 가져본 최고의 재능을 가진 타자 유망주이며, 앞으로 10년간 카디널스 타선을 이끌어갈 기둥으로서의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제2의 Vladimir Guerrero가 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2004년 Sean Casey가 올려준 성적의 외야버전을 전성기 동안 몇 번은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TOP 20을 모두 발표하였다.
다음 글은 TOP 20의 포지션별, 드래프트 연도별 구성 등을 '덤'으로 올려 보려고 한다.
Merry Christmas..!!!
Today's Music: Trans-Siberian Orchestra - The Wizard of Winter
Other C+: Tim Cooney, Victor De Leon, James Ramsey, Boone Whiting
Others(Grade C): Steve Bean, Michael Blazek, Keith Butler, Adron Chambers, Adam Ehrlich, Eric Fornataro, Sam Freeman, Silfredo Garcia, Sam Gaviglio, Pete Kozma, Jake Lemmerman, Dixon Llorens, C.J. McElroy, Mike O'Neill, Jorge Rondon, Kevin Siegrist, Lee Stoppelman, Jordan Swagerty, Charlie Tilson, Colin Walsh
그동안 BA와 Marc Hulet 등에 의해 무시되던 Anthony Garcia가 여기서는 B- 등급으로 9위에 올랐다. "왜 이렇게 무시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작년 Sickels 리스트에서는 Miller 혼자 A를 받았고, A-는 없었다. CMart와 Jenkins, Wong, Taveras가 모두 B+였고, Lynn과 Cox, Sanchez, Swagerty, Rosenthal, Adams가 B를 받았다. MCarp와 Gast가 B-를 받아서, B- 이상이 모두 13명이었다. 이후 20위까지 7명은 C+였고, 그 뒤로 많은 C등급 유망주들이 있었다.
올해 리스트는 Lynn과 MCarp가 팜을 졸업하고 Cox가 트레이드되었지만(물론 어차피 Cox가 있었더라도 지금의 팜 시스템에서 20위안에 들 가망은 없었다), B- 이상은 12명으로 거의 같은 숫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A 및 A- 급 유망주가 3명으로 늘어나서 맨 위쪽은 더욱 좋아졌다. 또한, C+ 유망주 몇 명은 20위 안에 들지도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거의 2년전 Royals 팜 시스템에 맞먹는 수준이다.
물론, Royals가 이후 2년간 보여준 것처럼, 훌륭한 팜 시스템이 최고의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중요한 차이가 있다면, Royals는 팜 시스템만 좋았고, Cards는 팜을 빼고서도 이미 메이저리그 컨텐더라는 것이다. 팬들의 기대와 달리, 유망주는 폭망의 확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유망주에 전적으로 기대는 리빌딩은 매우 어렵다. 비록 Myers-Shields 트레이드로 Dayton Moore가 욕을 먹었지만,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가는 것이, 유망주에 한없이 기대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Cards와 같이 기본적으로 좋은 전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때그때 필요한 포지션을 유망주로 메꾸는 형태라면, 리스크를 최소한도로 가져가면서 계속해서 컨텐더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하나의 차이는, Royals의 투수 유망주들이 죄다 부상과 삽질로 망해 버렸다는 것인데... Mike Montgomery와 같이 딜리버리가 구린 투수들은 역시 내구성에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Cards 팜 최상위에 랭크된 Miller, Rosenthal, CMart, Wacha 등은 Montgomery나 Lamb에 비해서는 깔끔한 투구 자세를 가지고 있는 것 같고(적어도 Cards의 Big 4는 투구 모션에서 inverted alphabet은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팬심을 제외하고서라도 조금은 더 믿음이 간다.
John Sickels 본인의 말을 조금 빌려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What can you say? This is one hell of a farm system. There is impact talent. There are future stars. And there are a lot of guys who project as solid role players to back them up.
...
Overall, this is an amazing system, a prospect factory. They find guys at big colleges, they find guys at small colleges, they find guys in junior college, they find and develop high school guys, they find and develop Latin American guys. They do everything.
우리 한국 팬들은 대개 90년대 말-2000년대 초 사이부터 Cards를 지켜본 팬들이다. 2007년 무렵까지 팜 시스템은 BA나 ESPN 등의 랭킹에서 30위 아니면 29위에서 놀았고, 약간 나아지는 듯 하더니 Holliday-Wallace 트레이드로 또 바닥으로 내려앉았었다. 그 후 3년여만에 팜 시스템이 상전벽해 수준으로 좋아졌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이런 칭찬은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것 같다. ^^;;
-overall : signability 문제로 미끄러진 Kelly를 2라운드에서 잡지 못했다면 올해 드랩은 진정 대망이었을 것이다. R+에서조차 어린 축에 속하는, 유일하게 하이 실링을 보유한 드래프티였기 때문이다. 다만 Ramsey에게 거대한 오버페이를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 딜에서도 1.6M을 지불한 Kantz는 좀 까야겠다. 픽은 그렇다쳐도 이렇게 수완이 없어서야... Ramsey와 Kelly를 예상 범위에서만 계약했어도 Trey Williams에게 오퍼 할 금액은 충분히 뽑을 수 있었다.
-what was good : 드래프트 최고의 2-way player 중 하나로 마운드에선 low 90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을 던진다. Stock과 Tui의 전례 때문에 장점 같아 보이지 않는 장점이지만 핫코너를 책임질 충분한 arm strength를 갖고 있다는 말도 된다. 풋워크와 기민함 또한 준수해 포지션 잃어버릴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48게임 12에러로 아직은 불안한 모습이나 이제 갓 18세를 넘겼을 뿐이다. 실적으로 연결되기까지 1~2년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도록 하자.
뭐니뭐니해도 Kelly의 최대 무기는 파워다. 213AB 10 2B 9HR으로 .174 ISO를 기록. 벌써부터 힘들이지 않고 펜스를 넘길 줄 안다. 13~14개의 홈런으로 리그 리더였던 선수들보다 2~3살, 10개의 홈런으로 팀 내 1위였던 Jeremy Schaffer보다 4살 반이 어린 걸 보면 얼마나 빠른 페이스인지를 알 수 있다.
-what was bad : 레그킥을 하는 동안 손의 위치가 불안정해 테이크백이 번잡해지거나 상체가 덜컹이는 경우가 있다. .221의 타율은 뭐 당연하다. 하이레벨에선 치명적일 약점인데 다행히 교정하기 어려워 보이진 않는다. 덜컥거리는 와중에도 팔꿈치는 잘 붙어 나오고 아이 레벨이 비교적 잘 유지된다.
정말 우려되는 부분은 plate discipline이다. 4.4BB%로 위험 수위를 넘어 그냥 낙제 수준. 고딩 때 해결사 역할을 하느라 버릇이 들었다는데 솔직히 필자는 이런 말을 믿지 않는다. 볼넷 고르는 능력도 엄연히 선천적인 툴이다. 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좀처럼 향상되지 않으며 이런 수준으론 잘해야 Jeff Francoeur가 될 뿐이다.
-2013 projection : 프로 데뷔 나이, 사이닝 보너스, 포지션, 사이즈, 장단점, 모두 비슷한 선수가 있다. Roberto Pino라고 불렸던 놈인데 Kelly보다 넉 달 어린 나이로 GCL에 데뷔한 이후 꾸준히 폭망 테크를 타고 있다. 닮았지만 또 다른 둘 사이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K%. 같은 슬래쉬 라인이라도 Kelly의 K%가 절반 가까이 낮다. 컨택 툴이 근본적으로 다르단 뜻이다. 허나 plate discipline이란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이상 리스크는 상존한다. 마침 내년 A-볼에서 만나게 될 테니 반면교사, 타산지석으로 삼도록 하자.
De La Cruz
2010 GCL 18세 .241/.291/.432, 4.1 BB%, 26.9 K%, .858 Fld%
JC에서 기록한 성적이 전체적으로 형편없지만, 변화구 적응에 애를 먹은 94년생임을 감안하면(리그 평균보다 3살이나 어리다), 56경기서 9개(리그 9위)나 쏘아올린 HR 개수에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Kelly는 2012년 북미 Northwest 지역 NO.1 고교 유망주로, 빠른 뱃 스피드와 강한 악력을 바탕으로 간결한 라인 드라이브 스윙으로도 장타를 쉽게 양산해 내는 등, 파워 포텐셜 면에서 상당히 높은 평을 받고 있다. 거포 스타일 답지 않게 풀타임 기준 7-80여개 수준으로 삼진을 억제할 수 있는 것 역시 긍정적인 부분. 또한, Westview high school의 확실한 리더 역할 수행은 물론, 끊임없는 노력과 몸을 아끼지 않는 열정적 플레이 등, 어린나이 답지 않게 work ethic 면에서도 극찬받고 있다. 좋은 수비수가 되기 위한 조건(strong arm, good hands and mobility)을 모두 갖추고 있는 만큼, 장차 3루 수비도 평균 이상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고교시절 홀로 팀 타선을 이끌어야 했기에 의도적으로 strike zone을 넓혔던 Kelly는 입단 후 이를 수정해 나가는 과정에서 애를 먹었으며, 개선에는 아마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모든 면에서 필요한건 경험, 경험 그리고 또 경험이다. Freese는 FA까지 아직 2년이 더 남았고, Mcarp는 이제 루키시즌을, 생각보다 쓸만한 Patrick Wisdom도 다음시즌 A레벨에서 대기 할 예정이다. 94년생인 Kelly가 서두를 필요는 전혀 없다. 뭐라 안해도 알아서 열심히 하는 녀석이니, 그저 쭉 지켜보면 언젠가 breakout할 것이라 믿는다. 지켜보자.
(yuhars)
- 2012년 드래프트 2라운드로 지명된 Kelly는 무려 1.6M이라는 계약금을 받아내면서 카디널스와 계약하게 된다. 이 계약금은 2000년대 이후 카디널스가 계약한 고졸타자들 중에서 최고액이며, Kelly의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Carson Kelly는 계약하고 난 이후 루키리그에 투입되었으며 리그에서 4번째로 어린 선수로서 활약하였다. 213타석에서 9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슬러거 자질이 있는 3루수로서의 면모를 보이면서 Kelly에 대한 기대치를 한층 높이게 해주었다.
Carson Kelly는 94년생이라는 어린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대단한 파워를 가지고 있는데, 올해 Kelly가 기록한 홈런은 2005년 30홈런 포텐이었던 Rasmus가 같은 리그에서 기록한 7개의 홈런 개수보다 많다는 것만 봐도 Kelly의 퓨어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그리고 K%에서도 컨택 괴물인 Oscar Taveras가 루키리그에서 기록한 17.9%보다 낮은 14.7%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본다면 Kelly의 배트를 공에 맞추는 재능 또한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능력은 Kelly의 부족한 컨택이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비력 또한 좋은 투수 유망주 출신의 단단한 어깨를 바탕으로 건실한 수비를 하며, 카디널스가 좋아하는 워크 에씩이나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Kelly의 4.4%의 낮은 BB%은 충분히 우려가 되는데, 이것은 Kelly의 plate discipline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Keith Law가 Kelly를 보고 "이넘은 지난여름에 봤을 때 정말 엉망인 plate discipline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했을 정도였겠는가?-_-; 아무리 어리고 포텐이 좋더라도 Kelly를 개인랭킹에서 탑10으로 고려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plate discipline 문제 때문이며, Kelly가 프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고쳐야 할 문제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본다. 물론 아직은 94년생이라는 핏덩어리와 같은 나이이고 코치도 존 설정에 더 관심을 가지고 지도를 한다고 하니 다음시즌에는 좀 더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아직은 어린 나이인 만큼 몇 가지 문제가 있긴 하지만 Kelly의 파워를 비롯한 야구선수로서의 재능은 너무나도 매력적인게 사실이며, Kelly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면서 점점 성장해 나간다면 카디널스는 35+홈런 파워를 가진 올스타급 3루수를 자체 생산으로 가지게 될 것이다.
좀 다른 방향의 이야기를 풀어 놓고 싶은데, 현재 AG의 status는 아주 재미있는 상황이다. 92년생이 Midwest League에서 .280 /.354 / .525, 19HR, wRC+ 143을 기록한 것은 극찬받아 마땅하지만, BA의 Jim Callis는 AG를 bat only guy이며 NOT athletic player라 깍아 내렸다. Fangraphs의 Marc Hulet은 “He shows flashes of solid play and then looks more like a backup guy.”라 말하며, 이녀석이 하비 덴트인지 투페이스인지 알려면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 덧붙였다. 분명 전문가들이 이리 말하는 것엔 뭔가 이유가 있을 터인데, 경기를 보지도 못하고 관련된 리포트도 전무한지라 답답할 뿐.
글쎄, tool, 운동능력이 평균 이하라는 것은 위 두사람 뿐 아니라 Sickels도 거론하고 있는걸 보니 거의 정설인 것 같은데, Craig과Jay는 어디 tool guy라 당당히 주전자리 꿰차고 있던가. 아니, 적어도 Hulet의 평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제 C에서 OF로 전향한지 2년되는 선수에게 bat only guy라며 혹평하는 Callis는 너무 심한 혹평 아닌가? 그의 눈에는 AG의 수비와 운동능력만 보이고 Midwest League SLG 2위, wRC+ 4위를 기록한 성적은 보이지도 않았던 것인가? 이는 수비 못하고 운동능력 없는 선수들의 단골 포지션인 1B 라 가정한다 해도 주목받을 성적이다. 하물며 92년생이 올린 성적인데?
다음시즌 FSL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며 많은 전문가들, 정확히 Callis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줬음 싶다.
(lecter)
- 2012: 첫 풀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AA를 20살에 씹어먹은 Big-O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20살 짜리가 첫 번째 풀시즌에 low-A에서 wRC +143을 기록한 것도 참 대단한 것이다. 2011 시즌에 이쁘게 3/4/5를 찍으면서 좋은 선구안을 보여줬다면, 2012 시즌에는 좀 더 파워에 집중한 모습. 덕분에 홈런을 19개나 쳤지만, 그에 반비례하여 BB/K=34/107로 많이 나빠졌다. 아직 어리고 raw한 만큼 어느 쪽으로도 튈 수 있으니, 실제 모습은 그 중간쯤이지 않을까?
다들 아시겠지만, Garcia는 각종 유망주 랭킹에서 철저히 개무시를 당하고 있다. Sickels가 좀 알아줄 것 같고, Derrick Goold가 작성하는 BA가 의외로 좀 나올 것 같은데, 나머지 랭킹에서는 10위는 커녕 15위에도 간당간당하다. 이해할 수가 없다 -_-;
- 2013: Palm Beach LF/RF. 어리니까 High-A를 거쳐갈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2012년 모습보다는 2011년 모습을 더 좋아한다. 떨어진 선구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Garcia보다 상위 레벨에 있으면서 유망주 소리 좀 듣는 선수가 Big-O, Ramsey, O’Neill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없다. 나머지야 하위 레벨의 쌕쌕이들 뿐이고...성적만 낸다면 AA까지도 올라올 수 있을 것이다. ETA는 2015년.
- Projection: 2011년 모습과 2012년 모습 중 어느 쪽이 본 모습인지가 어려운데, 대충 컨택 약간 붙이고 파워를 좀 덜은 Ryan Ludwick (통산 .263/.334/.466) 정도면 어떨지?
(yuhars)
- Oscar Taveras라는 괴물이 존재해서 그렇지 1992년생이 A레벨에서 .280 .354 .525, ISO .245, OPS .879를 기록했다는 것만 봐도 아주 인상적인 성적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리고 Anthony Garcia는 Taveras처럼 규격외의 괴물은 아니지만 충분히 나이에 비해 빠른 성장과 적응을 보여주고 있으며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길을 차근차근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
Anthony Garcia의 최대 장점은 ISO .245를 기록하고 있는 파워이다. Garcia가 기록한 19개의 홈런은 MWL 2위의 기록이며 대부분의 선수들의 Garcia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Garcia의 파워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타율도 프로 데뷔년도 이후로는 단 한번도 .250아래로 떨어지지 않았으며 타율대비 출루율 또한 나이에 비해 준수한 편이다. 그리고 사이즈 또한 Sickels씨의 말에 따르면 프로필에 기록된 6-0보다 큰 6-2정도로 추측된다고 하며, 아직도 어린 나이이니 만큼 더 성장도 가능 하다고 본다. 솔직히 이정도 나이에 이정도 성적을 냈으면 당연히 탑10안에 고려 될 만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Garcia를 개인랭킹에서 탑10에 넣지 않고 10위권 밖으로 밀어낸 이유가 무엇인가 하면 바로 Garcia의 수비력과 삼진율 때문이다. Garcia의 어깨는 분명 훌륭하다고 하나 스피드가 느리고 아직 외야 수비 경험이 적기 때문에 타구 판단에서의 문제가 있다고 한다. 즉 이건 아직 좌익수로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나 외야수로서의 짧은 경험이나 느린 발을 고려해본다면 좋은 수비로서의 발전은 쉽지 않을 것이다. 잘못하면 1루 혹은 DH로 갈 확률도 없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분명 Garcia의 타격은 매력적이나, 포지션을 1루나 DH로 본다면 그 매력이 반감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리고 396타석에서 107개의 삼진을 당했다는 건 공갈포의 기질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며, 작년 16.7%의 K%이 올해 24.1%로 상승했다는 것은 분명 안 좋은 징조이다. Garcia가 프로데뷔 후 2할 후반의 타율을 유지하긴 했지만 올해 Garcia가 기록한 높은 삼진율은 언제 붕붕거리면서 무너질지 모르는 위험도 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단점들이 바로 Garcia를 개인랭킹 탑10에 올리지 않은 이유이다.
Garcia는 분명 카디널스의 몇 안되는 타자 유망주들 중에서도 파워뱃이 될 자질을 충분히 보이고 있으며, 타격 재능 하나만 놓고 봤을 때 아주 매력적인 유망주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Garcia가 가지고 있는 위험성 또한 그 매력만큼이나 만만치 않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92년생이라는 나이는 충분히 그러한 문제점을 고칠만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나이이며, 점점 스윙을 다듬고 높은 레벨에서도 지금과 같은 컨택과 파워 그리고 발전된 선구안을 보여줄 수만 있다면, 타격만으로도 충분히 빅 리그에서 공헌하는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Jenkins를 소개할 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Jenkins는 카디널스 마이너에서 가장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이다. 이런 무한한 운동능력을 가진 선수들의 특성은 바로 다듬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올해 Jenkins의 성적은 어깨 부상으로 인한 것도 있지만 아직은 다듬어져 있지 않은 모습 또한 크게 작용 하였다. 그나마 이닝 당 하나의 삼진을 잡아냈다는 것만이 위로가 되는 성적이다. 나쁜 성적이니 굳이 거론하진 않겠지만...ㅎ 작년에 상승세를 탓던 유망주에게는 분명 뼈아픈 경험이었을 것이다.
Jenkins는 92~95마일 정도의 빠른 볼을 던지며, 팔이 일직선 오버핸드(김광현?ㅋ)로 넘어오는 투구폼을 이용한 커브 또한 좋은 낙차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투심과 체인지업도 92년생 치고는 세련된 감각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Jenkins가 충분히 프론트 라인 선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하지만 Jenkins의 올 시즌은 raw한 유망주들의 전형인 커멘드 문제부터 어깨 부상까지 겪으면서 아주 힘든 시즌이 되었고, 투수로서의 경험도 아직 부족하여 카운트가 불리해질 시에는 볼넷을 자주 허용하거나 평소보다도 더 강하게 두들겨 맞는다고 한다. 가끔 Jenkins의 경기 로그를 보면 1경기 초반에는 퍼팩트하게 출발하더라도 갑자기 어느 시점에서 무너지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 또한 경험 부족으로 인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Jenkins는 여전히 투수로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며, 만약 2013년 시즌에도 이러한 모습을 보인다면 망해버린 툴 가이 목록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게 될지도 모른다.
Jenkins는 분명 신체적으로나 재능으로나 무엇하나도 빠지지 않는 매력적인 유망주임에는 틀림이 없다. 개인적으로도 이러한 무한한 재능을 가진 유망주를 아주 좋아한다. 하지만 Jenkins와 같이 다듬어지지 않은 재능을 가진 유망주를 터트리기란 아주 힘들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Jenkins와 같이 운동 능력이 좋은 유망주의 값어치는 일반적인 평가들 보다 더 높다는 것을 이용하여 트레이드 베잇으로의 적극적 활용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2013년 시즌은 Jenkins의 유망주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되며 Jenkins는 망해버린 툴가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않기 위해서는 오프시즌 동안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jdzinn)
-overall : 의외의 성숙한 모습으로 R볼에서 A볼로 직행했으나 퐁당퐁당 공을 던지다 어깨 부여잡고 쓰러졌다. baseball prospect nation에서 ‘sashimi raw’, ‘BBQ approach’라고 표현할 정도로 갈 길이 멀다는 걸 확인한 시즌. 식겁했던 어깨 부상이 경미한 수준으로 밝혀진 것에 만족해야겠다.
-what was good : 세부 지표들이 나쁘지 않다. K/9, HR/9, GB%, LOB% 모두 작년과 대동소이하다. H/9은 오히려 10.12에서 9.18로 감소했으며, 5점대 ERA가 무색하게도 FIP는 3.47에 이른다. BB/9만이 2.09에서 3.98로 급상승했는데 그닥 단점으로 지적하고 싶지도 않다. 워낙 밑그림이 안 그려진 선수라 앞으로도 이런 저런 스탯들이 들쭉날쭉 할 것이다.
사실 게임로그에서 두 경기만 지워내면 상당히 예쁘게 빠지는 스탯이다. 5/20, 5/27 연속된 두 번의 등판에서 도합 8.2IP 19H 16ER. 이후 6월 한 달을 DL에서 날려먹은 걸 보면 아무래도 이때부터 어깨에 불편함을 느낀 게 아닌가 싶다.
6-4의 Jenkins는 팔다리가 길고 마른 체형이라 프로필보다 훨씬 꺽다리로 보인다. 12-6 커브가 잘 어울릴 스타일인데 실제로 필자는 이 구질이 상당히 promising 해 보인다. 스카우팅 리포트에선 40/60 정도로 평가하지만 교과서적인 각도로 떨어진다. 브레이크만 예리해지면 깡패 피지컬을 앞세워 플러스 플러스 피치로 만들 수 있다.
-what was bad : 전반적으로 깨끗한 딜리버리를 가졌지만 중심이 뒤에 남아있는 느낌이다. 금세 mid 90을 찍을 것 같던 패스트볼이 여전히 low 90에 머무는 게 이 때문이지 싶다. 중량감이나 무브먼트도 부족해 싸한 맛이 없다. 써드 피치와 커맨드의 전망이 밝지 못한 Jenkins가 가장 믿을 구질은 역시 패스트볼이다. 그 사기적인 운동능력과 피지컬을 잘 이용하면 채찍 휘두르는 것 같은 공이 나올 것 같은데 뭔가 정체된 상태. Dennis Martinez가 봐주면 좋을 것을 떠난 자리가 아쉬울 따름이다.
-2013 projection : A볼 재수가 일찌감치 결정되었다. 92년 7월 생으로 여전히 어린 나이라 서두를 필요는 없다. 다만 건강하게 100이닝 이상 워크로드를 쌓을 때가 됐다. 컨시스턴시는 기대하지도 않는다. 맞든 때리든 일단 마운드에서 이닝을 적립해야 배우는 속도도 빨라진다. Jenkins에게 최악의 상황은 어깨 부상이 재발하는 것이다. 여전히 원석이기 때문에 장기 부상을 끊는 순간 유망주 리스트와는 안녕이다.
(skip)
타고난 재능을 만개시키는 한 해를 기대했으나,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했다. 두번의 크고 작은 injury와 .336 BABIP, 60.3%의 LOB%까지, 여러가지로 운이 따라주지 않았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시즌 초, changeup의 계속적인 발전과, 축복받은 운동능력 덕분인지 큰 노력 없이도 살짝 뜯어고친 투구폼을 유지하는 능력에 대한 긍정적인 리포트를 확인할 때만 해도 전망은 밝았다. 그러나, 4월 이후 4.18 BB/9을 기록하며 제구 불안을 드러냈고 특히 볼카운트 몰리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 여지없이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불펜에서 던질때와 실제 마운드에 투입되었을때 확연히 다른 (부정적인 의미로) 모습 역시 지적되었다. 마지막으로, 8월 이후 3경기에서 15 IP, 3 BB / 14 K를 기록, Shelby Miller와 함께 드디어 반등을 시작하나 했것만 lat muscle 부상으로 나머지 시즌을 날리며 실망스런 2012년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구위에는 이상이 없다. 짐짓 심각할 수도 있어 뵈던 어깨 부상은 수술 없이도 스캠 전까지 100%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고, 92-95mph의 plus fastball과 Westbrook으로부터 스캠기간 동안 특강 받은 sinker, 평균 이상의 curve, 그리고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발전중인 changeup 모두 더 나아지면 나아졌지 퇴보하진 않았다. 문제는 역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control & command. 어찌보면 다 경험문제다.
갈 길이 멀지만, Full time pitcher로 전향한지 이제 2년 째인 92년생 꼬마에게 처음부터 많은 걸 기대하진 않았다. 다행히 Jenkins가 서둘러야 될 만큼 팜 상황은 각박하지 않으며, 본인 스스로 투수라는 보직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자신이 가진 재능을 언젠가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게 2013년이면 더 좋고.
다들 7위로 랭크하셨는데 나만 혼자 5위까지 올렸으니 뭔가 변명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인데, 특별히 할 말은 없다. -_-;;; 단지 툴이나 프로젝션보다 track record에 좀 더 비중을 두는 개인적 성향이 반영된 순위인 것이다. Adams는 2009년 프로 데뷔 이래 모든 마이너 레벨에서 137 wRC+ 밑으로 떨어져 본 적이 없는 히팅머신이며, 최근 3년간 A, AA, AAA에서의 ISO가 각각 .231, .266, .295로 파워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군더더기 없는 스윙으로 필드 전역에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시원시원하다.
문제는 타구만 시원시원한게 아니라 헛스윙도 참 시원하게 잘 하더라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그간 마이너에서 보여온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은 결국 헛스윙이 크게 늘면서 컨택이 되지 않은 문제로 귀결되는데, 메이저리그에서의 SwStr%가 무려 13.4%에 달하고 있으며, 특히 O-Swing%이 40.7%나 되면서 O-Contact%는 59.5%에 불과하다는 것은 존을 벗어나는 터무니없는 공에 헛스윙을 많이 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Fangraphs 사이트의 구종별 데이터를 보면 특히 슬라이더에 대한 '공 100개당 run value' (wSL/C)가 -6.97로 거의 메이저리그 최악의 수준임을 알 수 있는데, 우리가 눈으로 보면서 느꼈던 것처럼 브레이킹볼에 대한 대처능력이 많이 부족함이 데이터로도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변화구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느냐에 이녀석의 미래가 달려있는 셈인데, 프레임에 비해서는 의외로 괜찮은 운동신경과 간결한 스윙을 생각할 때 어느 정도는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볼넷을 늘려서 Adam Dunn 같은 Three-True-Outcome형 타자가 되는 것보다는, 역시 변화구 대처 능력을 키워서 삼진 비율을 적절히 통제하여 Kendrys Morales나 Pablo Sandoval 류의 컨택/파워형 슬러거를 목표로 하는 것이 훨씬 적합하다고 본다. 솔직히 Sandoval까지는 좀 버거울 것 같고, Morales의 커리어 BB%와 K%가 각각 6.6%, 18.2%인데, 대략 Adams의 마이너 통산 비율과 비슷하다. (6.9 BB%, 17.0 K%)
내년 시즌은 Memphis의 주전 1루수 자리가 예약되어 있다. Holliday나 Beltran의 부상시 Craig을 외야로 돌리고 Adams를 1루에 기용할 수는 있겠지만, 이제는 벤치에 corner guy가 MCarp, Wigginton 2명이 되어서, Adams가 메이저리그 주전으로 출장할 기회는 올 시즌보다는 적어질 것 같다. 어쨌든, 모두가 부상없이 한 해를 보낼 거라는 기대는 전혀 되지 않으므로, 기회는 반드시 한 번 이상 또 올 것이다. 이번엔 꼭 기회를 잘 살려서 구단이 향후 몇 년간의 주전 1루수감을 놓고 Craig/Adams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만들었으면 한다. 이미 메이저리그 주전 1루수 중에서도 TOP 10 급의 타격 능력을 선보이고 있는 Craig을 밀어낸다는 것은 진짜 힘든 일이겠지만, Adams에게는 4살이나 어린 나이와 저렴한 연봉, 그리고 우타위주의 라인업에서 좌타라는 나름의 장점이 있는 것이다.
(사족: 주인장은 사실 Craig의 팬이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Adams가 Craig 정도 생산력을 갖춘 타자가 되어서, 좋은 트레이드 베잇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_-;;; )
(lecter)
- 2012: 지난 2년간 그랬듯이, 2012년 Memphis에서도 하던대로 묵묵히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제 적어도 마이너 레벨에서는 더 보여줄 게 없다. 대놓고 홈런 스윙을 했는지(GB% 31%로 커리어 low) 276타석에서 18홈런을 기록했는데, 메이저 알바 안 뛰고 후반기 시즌 아웃 당하지 않았더라면 작년 32홈런을 넘어서 40홈런을 기록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볼넷 못 고르는 거야 여전하고, BABIP .366으로 운은 확실히 좋았던 듯.
시즌 중반 메이저 알바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인상적인 파워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변화구 대처에 대한 약점이 너무나도 명백했다. 볼을 많이 보지 않는 선수이므로,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메이저 레벨에서는 왼손 대타 요원 및 선풍기가 될 수밖에 없다. 과연 이를 어떤 식으로 극복할 것인지... 왠지 쉽게 고쳐질 것 같진 않다.
- 2013: Memphis 1B. 볼넷 고르라는 소리는 더 이상 안 할테니, 변화구 공략이나 확실하게 배우길 기대해 본다. Craig이 시즌 중반에 부상을 당하면 당연히 콜업되겠지만, Adams가 주전으로 나설지, MCarp가 주전으로 나설지를 결정하긴 힘들다. 사실, 서비스 타임이 많이 남은 Craig, 완전히 자리잡은 MCarp, 괴물 Big-O를 생각하면 트레이드 칩 1순위이다.
- Projection: 그 두꺼운 몸과 쉽게 비교할 만한 선수는 거의 없지만, 마이너 트랙 레코드만 본다면 Allen Craig이라고 외치고만 싶다. Adams는 마이너 통산 .318/.365/.565에 BB%/K%=6.9%/17%를 기록하고 있으며, Craig은 마이너 통산 .308/.369/.518에 BB%/K%=7.8%/16.4%를 기록하였다(마이너 성적을 메이저에서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Craig이 대단하다). 근데 아무리 봐도 Adams가 Craig만큼 높은 컨택을 유지할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5~7% 수준의 BB%, 20% 이상의 K%로 다른 팀 선수들을 좀더 찾아보니...Chris Davis, Mark Trumbo, Mike Morse 등이 나온다. 다들 스윙 비율이 50%를 넘어가는 선풍기들인데, 올해 Adams의 스윙을 보면 K%가 30%을 넘는 Davis가 유력해 보인다. 그래도 30홈런만 쳐주면 그걸로 감지덕지.
(jdzinn)
-overall : 166, 144 ,138, 138, 147. R볼에서부터 A-, A, AA, AAA를 거치는 동안 Adams가 기록한 wRC+다. 총 1569PA의 샘플 사이즈로 검증되었으며 적응기 따위 한 번 없었던 확실한 파워 빅뱃. Lance Berkman이 이탈한 올해 드디어 빅리그에 입성하여 기대 반 우려 반의 모습을 보여줬다. Memphis로 돌아간 뒤의 활약은 거의 발광에 가까웠는데 아쉽게도 부상으로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수술 & 시즌아웃 테크를 타게 된다.
-what was good : 프로필상으론 6-3/230이지만 실제론 이대호보다 조금 날씬한 정도의 프레임. 중심이 빠진 채 팔로만 밀어쳐도 워닝 트랙에 도달하는 70~80 포텐의 파워 툴이 진국이다. Adams에겐 그동안 수없이 명멸해온 AAAA 슈퍼스타들과 차별화되는 장점들이 있다. 1)극도로 미니멀한 스윙 2)ISO가 증가하면서도 일체의 손상 없이 통산 .318의 타율을 기록 3)거포로선 상당히 준수한 K% 4)의외로 봐줄만한 수비/주루
부상으로 드문드문 출장한 7~8월에 스탯을 까먹어서 그렇지 콜업 전까진 .340 9HR 18.0K%로 그야말로 PCL 초토화 중이었다. 여름 부진은 작년과 판박이였는데 고질병이던 팔꿈치 수술을 받은 게 차라리 잘 된 일이다. 큰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setback 없이 스프링캠프로 돌아올 것이다.
-what was bad : 마이너 풀시즌 경험이 2년에 불과했던 Adams는 빅리그 투수들에 대한 대응법이 영 서툴렀다. 특히 종으로 떨어지는 유인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은 2년 전 Craig의 무안타 streak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것이었다. 실제로 40.7%의 O-Swing%는 팀 내 모든 타자들 중 최악은 물론 Wainwright(40.0%)보다도 높은 수치. Zone%가 Holliday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낮았던 걸 보면 상대의 유인구 신공에 얼마나 놀아났는지 알 수 있다.
커리어 내내 plate discipline 문제를 지적받아온 Adams에게 이는 일생의 숙제다. BB%는 개선되지 않을 것이며 어느 정도의 K% 상승 또한 막을 수 없을 것이다. 결국 O-Swing%을 줄이던지 O-Contact%을 늘리던지 두 가지 해법밖에 없다.
-2013 projection : 자리가 없다. Craig, Holliday, Taveras에 Carpenter까지 서비스타임 널널한 장애물들 천지다. 누가 장기부상이라도 끊지 않는 이상엔 자리 날 상황이 아니다. 결국 트레이드칩으로 활용하는 게 현실적인데 팔기는 싫다. 갑툭튀한 Pujols 제외하고 우리 팜에 이만한 raw power를 가진 선수가 있긴 있었던가?
해서 일단 좀 데리고 있었으면 한다. 마이너 정도는 언제든 초토화 가능한 스타일에 아주 노땅도 아니니 벌써부터 가치 하락 걱정할 필요는 없다. 1년 후 로스터 변동성이 크므로 쟁여두면 또 그것대로 재산이다. 올해만 놓고 보면 Chris Davis 컴패리즌이 적절하며, 스윙/컨택 통계상으론 Adam Jones와도 비교 할만하다.
- 2012: DD, Greene, Skip 등을 보면서 고난과 역경의 2B를 경험한 팬들은 Wong의 기대 이하의 성적에 한숨을 내쉬었을 것이다. 2011년 3개월 동안 뭐하나 빠지는 구석 없이 훌륭한 성적을 찍었던 Wong은, 나빠진 선구안과 LD%, 줄어든 gap power, 후반기에는 체력적인 문제까지 겹치며 간신히 AA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gap power도 문제지만 역시 선구안 문제가 가장 우려스러운데, 시즌 초의 좋았을 때의 모습과 후반기의 모습의 차이가 역력하다. 급기야 AFL에서는 76타석 2볼넷을 기록했다 -_-; 메이저에서 1~2번 쳐야할 녀석이 이러면 좀 곤란하다. 기본적인 능력이 저 정도는 아닐 테니, 그냥 내년의 모습을 지켜볼 따름이다.
- 2013: Memphis 2B. 겨우내 체력 기르면서 선구안, 갭파워 등 자신의 본모습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시즌 중이나 9월에 확장 로스터에서 얼굴 한 두번은 볼 수 있을 것이지만, 시즌 초반부터 3/4/5를 찍으면서 광분하지 않는 이상 단순 로스터 채우기용일 것이다. 2루수 공백이 생겨도 Ko, MCarp 등으로 메꾸고 올려도 Jackson이 먼저 올라갈 듯.
- Projection: Robbie, Pedroia 등의 꿈같은 projection이 나왔을 때는 기분이 좋았지만, 역시 수비 좋은 Todd Walker가 적합하다. 근데 Todd Walker의 통산 ISO가 .146으로 2루수 치고는 괜찮은 편이다. 저기서 ISO가 좀 깎이면... 멀리 갈 것도 없이 지난 6년간 2루와 외야를 전전하면서 고생하신 그 분의 좋을 때(2008-2009) 성적과 유사하다. 2년 연속 1라운더의 comparison이 Skip이라니 -_-; 우리 이러진 말자...
(jdzinn)
-overall : Roberto Alomar 컴패리즌이 정말인가 싶을 정도로 화끈하게 시작했으나 체력 방전으로 여름에 고꾸라졌다. 패기 넘치는 팀은 아랑곳하지 않고 AFL 참가를 지시. Rising Stars Game에 뽑히는 등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시즌 중의 문제점들이 그대로 반복되었다. 다행인 점은 누구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 높은 BQ와 필드 안팎에서의 만능 재주꾼 면모로 인해 Wong은 언제나 ‘스카우터들의 플레이어’였다.
-what was good : 에너지. 언제나 Wong을 수식하는데 빠지지 않는 단어다. 게임이 엉키면 카운트를 끌거나 기습번트로 풀어주고, 작전이 걸리면 확실하게 이어주고, 급할 땐 도루나 뜬금포로 게임에 의외성을 불어넣어준다. 맥을 툭툭 끊어먹는 종특 스페셜리스트들이 즐비한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자양강장제 타입으로 높은 레벨에서 더 가치가 빛날 것이다.
Wong은 데뷔 시즌 취약했던 좌투수 상대 비율을 끌어올림으로써 빅리그에 더욱 근접했다. 좌우 스플릿 편차 없는 BA(.281/.289), K%(12.4%/12.9%)에 LD%(14.7%/13.8%)와 ISO(.178/.096)는 오히려 낫다. BB%(6.2%/8.1%)가 다소 떨어지지만 P/PA(3.51/3.40)와 SwStr%(67.6%/75.4%) 수치가 올바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개선 가능성이 농후하다.
-what was bad : 퍼포먼스를 전부 수치화 할 수 없는 타입이라지만 눈에 띌만한 기록은 다 떨어졌다. 7월에 왕창 까먹은 타율은 괜찮다. 문제는 BB%(7.6%)와 ISO(.118)다. 사실 Wong은 2번에 최적화된 선수지만 해당 스팟에 중장거리포를 선호하는 팀 특성상 리드오프로 성장해야 한다. 공격적인 어프로치를 감안해도 10%에 근접한 BB%를 찍어주지 않으면 곤란하다.
ISO도 마찬가지. 수비와 스피드가 average plus 등급 정도이기 때문에 소위 ‘사이즈에 비해 놀라운 파워’가 발현되지 못하면 평범한 선수에 머물고 말 것이다. 센스와 에너지는 부가적인 덕목일 뿐 기본적인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치스런 장식품에 불과하다.
-2013 projection : Wong에 대해선 항상 쓸 말이 별로 없다. 이미 정해진 툴과 완성된 사이즈로 가진 능력을 전부 뽑아내는 타입이라 경험치 먹으면서 스탯만 안정시키면 된다. 체구에 비해 놀랄 만큼 파워풀한 스윙을 한다는 점에서 Dustin Pedroia와 흡사하지만 파워와 arm strength 모두 그에 미치지 못한다(명색이 MVP 아닌가). Todd Walker의 슬래쉬 라인을 가진 Fernando Vina가 좀 더 현실적인 프로젝션일 것이다.
팀에선 스프링캠프에서의 활약 여하에 따라 빅리그 직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DD와 Skip이 공존하는 로스터에선 아예 불가능한 일이다. Skip을 정리하더라도 레귤러를 보장받지 못할 바엔 마이너에서 좀 더 구르는 게 낫다. 늦어도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엔 테스트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yuhars)
- 카디널스 내야의 희망인 Wong은 올해 더블A 풀타임을 치르며 .287 .348 .405라는 성적을 거두었으며, 후반에 체력이 빠진 모습으로 성적을 많이 말아 먹었지만 소속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리드오프 역할을 잘 수행해 내었다. Wong도 Taveras와 마찬가지로 소속팀마다 우승을 시키는 우승 청부사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나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Wong은 뛰어난 컨택 + 선구안의 조합으로 툴이 뛰어나진 않지만 버스트가 쉽게 나지 않는 스킬셋이 좋은 선수이다. 주루플레이 또한 미친발을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아주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를 하며, 단타일 때도 틈을 노려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Wong은 밀거나 당기거나 하는 뱃 컨트롤을 자유자재로 하는데, 이러한 스킬은 분명 빅 리그에서 Wong이 적응하는데 좋은 기술이 될 것이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빅 리그 2루수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익사이팅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허슬 플레이등을 통하여 팀의 사기도 자주 끌어올리는 선수이다. 즉 Wong은 존재만으로 팀에게 활력을 주는 선수라는 말이다. 하지만 아직 빅 리그 풀타임을 견딜만한 체력이 없다는 점은 우려가 되는 상황이며, 결국 Wong이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가장 먼저 선행 되어야 할 것은 체력의 강화라고 생각한다. 초반에 반짝 했다가 사라진 파워 또한 아쉬운데, Wong의 스윙 스피드와 땅땅한 체격 그리고 뱃 중심에 공을 맞추는 능력을 고려해 본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파워를 보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Wong은 Pedroia와 같은 올스타 급 재능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Wong의 지금까지의 모습, 스킬셋, 메이크업 등을 고려해 봤을 때 메이저 리그에서 .280 .350 .420 정도의 비율을 기록할 만한 선수라고 생각하며, 암흑과도 같은 카디널스 2루수 계보의 흑역사에 종지부를 찍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280 .350 .420이정도의 비율을 유지하면서 수비만 잘해줘도 최근의 2루수들이었던 Skip, DD를 생각한다면 개인적으로 카디널스의 Pedroia라고 불러줄 용의가 있다. ㅎㅎ 2013년 Wong은 트리플A에서 시작을 할 것이고, 늦더라도 2013년 안에는 빅 리그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Maness가 올해의 신데렐라 투수라면, 올해의 신데렐라 야수는 단연 Walsh이다. 지난 오프시즌 체중 감량과 웨이트를 통한 그만큼의 근육량 증가를 통해 bat speed를 끌어 올렸고, ‘해도해도 안되서 있는 힘껏 뻥 쳐 봤더니 2루타가 나오더라. 이후 같은 자세로 임하니 타격이 술술 풀린다’ 라는 말에서 엿보이듯 모교인 Stanford 대학의 타격 철학을 벗어버리고 새로 태어났다.
89년생의 나이가 좀 걸리긴 하나 Midwest League 타격 전부분에서 최상위권을 휩쓸며 리그를 지배했음은 물론, AFL에서도 스카우터들로부터 bat speed pitch recognition에 좋은 평을 받으며 .281 / .408 / .439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Walsh의 몸상태가 100%가 아니었고, Holliday 마냥 펜스 앞에서 잡히는 타구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낮은 SLG는 충분히 offset 할 수 있는 수준.
이런 Walsh의 가장 큰 문제는 포지션이다. 2012 시즌 2B/LF/DH를 약 30경기(+ 3B로 3경기)씩 각각 나눠 출장했고, 어느 포지션에서도 딱히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며 one-side player라는 혹평을 받았다. 즉, 자기 포지션이 '없다'는 것. 드랩 당시 2B 수비가 쓸만하다(심지어 그 당시 본인 스스로도 자기 수비는 괜찮은 수준이라 말했던 바 있다)는 평과 너무 다른 모습이라는게 그저 당황스러울뿐. 일단 Vuch를 비롯한 팀 스탶들은 Walsh를 완전 부적격 판정이 나기 전까진 2B로 계속 밀어붙일 생각이라 한다. 이번 가을 Instructional League에서 2B 수비 집중 훈련을 받은 것이 구단의 뜻을 잘 보여주는 증거일 터, 내년 A+ or AA 어디서 뛰게 될 진 모르겠지만, 2B로서 어느정도 플레잉 타임은 보장받을 것이다.
Kolten Wong과 Starlin Rodriguez을 비롯, low minor에 Breyvic Valera, Ildemaro Vargas 까지, 팜에 수비좋고 발빠른 2B 유망주 들이 꽤 있고, 나름 Mo가 최근들어 2B-SS 수비를 꽤 중요시 여기는 것 같은지라, 개인적으로 Walsh는 결국 외야로 자리잡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 아무튼 skip이 보여준 것 처럼, 단순히 포지션을 '많이' 소화하는 것 만으로도 나름의 가치를 인정받기 때문에, 지금 현재 2B 포지션에 집중하는 것이 미래에 그리 부정적이진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설사 주전 외야감으로 성장하지 못하더라도 유틸리티로서 마이너에서의 수백경기 이상 2B 경험은 분명 값어치가 있을 터.
다른 한편으로, 수비만큼이나, 2012년이 단순한 fluke가 아니라는 것을 상위 레벨에서 확실히 증명하는 것 역시 중요할 것이다.
(lecter)
- 2012: 작년 .239를 치던 선수가 갑자기 .314를 쳤다. 그 바탕에 뇌주찬처럼 휘두르더니 잘 맞더라 하는 얘기는 많은 분들이 아는 이야기이고...사실 .239를 쳤던 2011년에도 출루율은 .360. wRC+는 117이었으며, K%, BB%, LD%, GB% 등은 2011년과 2012년의 차이가 거의 없다. 달라진 건 BABIP(.277->.343)와 ISO(.139->.216) 뿐.
Walsh는 조직 내 2번째 가는 출루 머신이다. 올해 BB%는 14.1%, 마이너리그 통산 14.8%. 참고로 2009년~2010년에 한창 출루 능력으로 주가를 올렸던 Aaron Luna의 마이너리그 통산 BB%는 12.4%이고, 2010년에 AA에서의 BB%가 15.4%였다. Walsh는 AFL에서도 시즌 내내 보여준 파워는 못 보여줘도 특유의 출루 능력은 보여줬다.
- 2013: Palm Beach 2B/LF/RF. 자리가 문제인데, Springfield에는 2루 자리가 안 나고, 코너 외야로 뛴다고 하더라도 Springfield/Palm Beach의 4자리를 O’Neill, Piscotry, Garica, Walsh가 갈라먹어야 한다. 결국 Palm Beach에 남아 2루 연습을 더 하면서 간간히 코너 외야수로 뛰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의 잘 맞았던 방망이가 2013년에도 계속 잘 맞을 것인지가 관건이고, 그 다음은 역시 한 포지션에 정착하는 것이 과제일 것이다. 2011년과 2012년의 BABIP와 ISO를 평균내면, 대충 2013년 성적이 가늠이 된다. FSL임을 감안했을 때 대략 .270/.370/.450 정도? ETA는 2015년.
- Projection: 카디널스를 거쳐간 선수 중에는 비슷한 유형이 없지만, 우리는 출루 잘 하고 파워 쏠쏠하면서 2루와 외야 알바를 뛰는 선수를 잘 알고 있다. 여러모로 마이너한 Ben Zobrist(통산 .260/.354/.442).
(주인장)
Walsh는 Mike O’Neill과 함께 팜 시스템 내의 양대 출루머신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마이너리그 통산 969 타석에서 15%에 가까운 BB/PA를 기록하고 있어서, 과거 Aaron Luna와 같이 HBP에 의존하는 뽀록 스타일이 아닌 진퉁 출루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올해는 그간의 볼넷 비율을 유지하면서 파워까지 폭발시켜서, Midwest League OPS 및 wRC+ 1위에 올랐다. 단순히 OPS 기준으로 보더라도 Walsh가 .949로 1위이고 Twins의 탑 유망주 Miguel Sano가 .893으로 무려 5푼 이상 뒤처진 2위여서, 이정도면 이견의 여지가 없는 MWL 최고의 타자였다고 본다. (참고로 3위는 .879의 Anthony Garcia였다!)
다른 분들에 비해 Walsh의 순위가 낮은 편인데, 개인적으로 Walsh를 O'Neill보다 낮은 순위에 랭크한 이유는 O'Neill의 초현실적인 K%에 워낙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갑자기 폭발한 Walsh의 파워를 아직 믿을 수가 없어서이다. 게다가, 확실한 자기 자리 없이 여러 포지션을 전전하고 있다는 점도 한 몫 했다.
2루 수비가 되고, 올해 터진 파워가 어느 정도 유지된다면, 내년에는 나름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유망주가 될 듯. 근데 둘 다 꽤 큰 IF이다. Skip의 뒤를 잇는 2B/OF 유틸리티맨이 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일 것 같다. 1라운더들이 Skip에 비교될 것이 아니라 이런 친구들이 Skip에 비교되는 것이 사실 더 적합하지 않은가...
-overall: 5-10/168. 스위치 히터. 2009년 Rays와 사인했으나 DSL만 살짝 뛴 뒤 방출. 곧바로 Cards와 사인해 2010년 대부분을 GCL에서 뛰며 루키볼 전전. 2011년 풀시즌 직행 후 A+까지 승격해 185PA .315/.354/.455 123wRC+로 브레이크 아웃. 올해는 Palm Beach에서 풀타임을 보내며 489PA .298/.371/.440 132wRC+. 89년 12월 생. James Ramsey와 동갑.
보는 대로다. 작은 프레임의 2루수로 근본을 알 수 없으며 나이도 적지 않다. 하지만 투수 친화적인 FSL에서 한 시즌 반 동안 보여준 모습이 대단히 훌륭하다. 지난 8월에 고전한 것 빼면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 Rodriguez는 어느 팀마다 1~2명씩 있는 스탯 적립형 depth player가 아니다. 거칠지만 팡팡 튄다. 툴만 놓고 보면 Wong보다 윗길이다.
-what was good : 번잡한 예비 동작, 넓은 스트라이드, 강한 레그킥, 빠른 배트 스피드. 일반적인 MIF의 콤팩트한 스윙이 아니다. 이름값 제대로 하는 맞고 뒈져라 식의 포악한 스윙이다. 필자는 이런 극단적인 스윙을 선호하지 않았지만 최근 생각이 바뀌었다. 빅리그에서 임팩트를 줄 수 있으려면 결국 강하게 칠 줄 알아야 한다. 실적만 받쳐준다면 리스크는 커도 이렇게 지향점 확실한 타입이 나쁘지 않다. 실제로 Rodriguez의 스탯은 좋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안정된 타율에 K%와 BB%의 희생 없이 홈런과 ISO가 증가 중이다. 특히 마지막 석 달간 7개의 홈런을 몰아침으로써 내년 전망을 밝게 한 게 인상적이다.
어떻게 보면 수비야말로 진정한 플러스 툴이다. 강한 arm strength와 빠른 footstep을 바탕으로 종종 센세이셔널 한 수비를 펼친다. 안정감이 부족하지만 지난 3년간 Fld% .949 .962 .966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이미 FSL 최고의 2B 수비수로 선정되었다. 경험만 쌓이면 60~70까지 성장 가능해 팜 내 최고의 2B 유망주인 Wong보다 비교우위에 있다. arm strength를 고려하면 DD처럼 전천후 내야 유틸의 가능성도 있는 셈. 무려 우타석에서 말이다.
Rodriguez의 주루는 무척이나 거칠지만 스피드만큼은 플러스 툴로 평가받는다. GCL에서 168PA 만에 14SB(5CS)를 기록했다가 작년 지지부진 했으나 올해 다시 16SB(10CS)를 적립. 빅리그 20SB의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다.
-what was bad : 타격 폼이 왔다 갔다 한다. 레그킥을 강하게 했다가 약하게 했다가, 또 어떤 때는 토우탭을 사용한다. 상황에 따른 적응이 아니다. 공격적인 어프로치와 우렁찬 스윙만은 지나칠 정도로 똑같다. 스타일 상 기복이 심해 그런가 싶지만 의외로 월간 스플릿은 꾸준한 편. 아직은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단계인 것 같은데 가능하면 K%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폼에 정착하는 게 좋겠다.
좌타 내야수만 득실거리는 팀에서 스위치 히터로 우타석에 설 수 있다는 건 커다란 장점이다. 174PA .353/.424/.516 .163ISO 8.8BB% 18.9LD%로 사우스포 잡는 귀신 수준. 하지만 상대적으로 더 자주 서게 되는 좌타석에선 성적이 곤두박질친다. .261/.340/.383 .122ISO 7.3BB% 14.6LD%. 작년에도 우타석 OPS .923, 좌타석 .689로 올해와 다를 바 없었다. 이 정도로 스플릿 차이가 극심하면 반쪽짜리 선수밖에 안 된다. 차라리 우타석에 눌러앉는 건 어떨까 싶다.
2013 expectation : Rodriguez의 홈/원정 스플릿은 좌/우 스플릿보다 더 극단적이다. 팜비치에서의 1년 반 동안 홈에서 320PA 1HR, 반면 원정에선 353PA 11HR에 ISO가 .200에 이른다. 이는 투수 구장으로 악명 높은 Roger Dean Stadium 탓이다. 허나 내년에 뛰게 될 Hammons Field는 그 유명한 홈런 공장 탁구장. 두 구장의 득점, 홈런 팩터가 각각 92/103, 85/122인데 FSL과 TL의 리그 특성까지 고려하면 비교체험 극과 극 수준이다. 파워 툴이 발현되고 있는 Rodriguez에겐 빅시즌을 맞이할 절호의 찬스다. 모든 툴이 터지면 Dustin Pedroia와 Alfonso Soriano를 섞어놓은 타입으로 컴패리즌 할 수 있겠다.
(skip)
Wong에 길이 막혀 AA 승격을 못하고 A+서 끝까지 머무를 수 밖에 없었던 불행한 녀석. 타자들의 지옥 FSL에서 2루수임에도 .298 / .371 /.440, 132 wRC+, 16SB를 기록하며 아주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좋은 bat speed와 Director of International operation인 Moises Rodriguez에게 ‘lighting bolt’란 표현을 들을만큼 빠른 발, 작은 체구이지만 간간히 위력적인 gap power, 종종 선보이는 high caliber play를 통해 볼 수 있는 센스 + 2012 BA minor league best tools, FSL 부분 best defensive 2B로 선정된 사실에서 보이는 수비적 능력까지, Rodriguez는 썩 쓸만한 tool guy이자 total package이다.
물론 아직 모든면에서 2%씩 부족하다. 발은 빠르지만 도루 및 주루플레이 시 스타트가 너무 느리며(=주루센스 부족), 변화구를 곧잘 받아치긴 하나 가끔 지나치게 강하게 받아 치는데만 열중하며 자멸하곤 한다. 수비 역시 안정성 측면, 특히 다리 사이로 공을 빠트리는 일이 잦은 것이 문제점으로 지목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스위치타자로서 좌투 상대로 지난 2년간 .353 / .414 / .520, 우투 상대로 .261 / .331 / .377을 기록하며 좌우 상대 split이 너무 크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아야 할 듯. 이 추세가 계속 된다면 아예 스위치를 포기하고 우타자로 굳히는 것이 더 나을 듯 싶다.
John Vuch는 이미 9월 경 Starlin Rodriguez의 AA 승격을 확인시켜 준 바 있으며, Wong의 존재 때문에 Rodriguez가 다른 포지션도(외야/3B?) 기웃 거릴 수 있다는 말도 흘렸다. 어차피 까봐서 더 잘하는 놈이 자리 차지하는 것, 이래저래 Wong 때문에 고생 많은, 또 고생 많이 할 녀석이지만, Wong보다 더 크게 성장해 마지막에 웃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잡소리지만, 개인적으로 확 뜬 놈보다 밑에서 잡초처럼 자라 치고 올라오는 녀석들을 선호하는지라, Wong이 good 플레이어로 성장한다면 이녀석은 great player로 성장해 당당히 한자리 꿰차길 기대해본다. 절대로 Wong을 미워하는게 아니다!
(yuhars)
- 왠지 Alex Rodriguez와 Starlin Castro를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 드는 이름을 가진 Starlin Rodriguez는 2012 시즌 타자들에겐 극악의 팀인 Palm Beach Cardinals에서 대부분 2루수로 출장하면서 .300 .373 .442라는 아주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으며, 거의 씨가 말라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습자지 같던 미드인필드 뎁스에도 빛을 내려주면서 한 자리를 차지하는 유망주가 되었다.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Rodriguez의 타격은 상황에 따른 스윙 따위는 없고 아주 공격적이며, 엄청난 뱃 스피드를 가지고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린다고 한다. Rodriguez의 공격적인 경향은 성향은 스텟에서도 잘 나타는데 대표적으로 BB의 두 배가 넘는 삼진 갯수만 봐도 이 선수가 얼마나 공격적인지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파워에서도 뱃 스피드로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양산하는데 이 갭 파워가 어느 정도의 홈런 파워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어깨는 아주 좋은 편이며, 2루수 수비력도 사이드 스텝과 풋 워크 등이 아주 뛰어나고, 간결한 손동작을 가지고 있어서 좋은 수비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피드에서도 플러스 스피드를 가졌지만 아직은 Raw한 주자라고 한다. 결국 종합해서 평가해보면 좋은 운동능력과 빠른 뱃 스피드를 가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라는 말이다. 이런 유형의 선수는 상위리그로 갈수록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긴 하지만, Rodriguez가 올해 싱글A에서 보여준 성적이나 잠재력 등을 고려해 봤을 때 충분히 좋은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하겠다.
2013년 Rodriguez는 AA에서 유망주 자리를 굳히는 도전을 시작할 것이며, Rodriguez가 AA레벨에서도 잘 적응해내면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해준다면 카디널스 미드인필드에 새로운 대안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Rodriguez가 자신의 잠재력을 다 발휘해준다면 아마도 0.285+의 타율과 함께 30개의 2루타, 15개의 홈런, 20개의 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 카디널스의 전국구 유망주인 Wong과 키스톤 콤비로서 활약한 Greg Garcia는 더블A에서 시즌을 치르는 동안 오히려 Wong이 찍은 성적을 능가하는 .284 .408 .420이라는 성적을 기록하면서 팀의 리그 우승에 큰 공헌을 하였다.
Greg Garcia의 최대 장점은 프로에 데뷔하고부터 꾸준하게 유지해온 선구안이다. 이 선구안을 바탕으로 Garcia는 매년 타율 대비 1할이 높은 출루율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올해는 타율대비 무려 1할 2푼이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였다. Garcia의 선구안은 꾸준하게 발전하여 왔는데, BB%로 보면 2010년 루키리그에선 7.3%, 2011년에는 싱글A에서 9.8%, 하이싱글에선 12.1% 2012년 더블에이에서 15.9%로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발전해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한번도 500타석을 소화해보지 못한 선수가 2012년 처음 500타석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BB%가 올라갔다는 것을 보면 Garcia의 볼을 고르는 능력 하나만큼은 그야말로 진짜배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유형의 선수는 0.250이상의 타율만 담보가 된다면 출루율로 팀에 큰 공헌을 할 수 있는 선수이며, Garcia는 프로데뷔 후 단 한 번도 타율이 0.25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는 선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파워는 두 자리 수의 홈런을 기대하기 힘들며, 수비력도 과연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로 활약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 하지만 Garcia는 홈런 파워가 없다고 하더라도 출루하는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팀에 공헌을 하는 선수이며, 2012년 시즌 동안 유격수를 보면서 아직은 유격수 수비 부적격이라는 판정을 받지 않고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리고 Ko사마나 Furcal같이 수비적으로 불안한 선수를 유격수로 기용하고 있는 카디널스 입장에선 Garcia가 평범한 유격수 수비만 해준다면 충분히 주전 유격수로 기회를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Theriot의 유격수 수비도 봤는데 Garcia의 수비가 이보다 못할까 싶기도 하다.ㅋㅋ
사실 Garcia를 탑10에 넣은 건 스스로 오버라고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Garcia의 선구안과 비율 스텟 그리고 포지션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좀 오버를 넣어서 개인 랭킹에서 탑10에 넣었다. Garcia가 카디널스 유격수의 장기적 대안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2013시즌에서도 지금과 같은 비율을 유지 할 수만 있다면 충분히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2013년에는 트리플A에서 시작할 것인데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시즌 말 빅리그에서 얼굴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lecter)
- 2012: 1라운더라는 계급장, 1살 더 어린 나이만 아니었으면 Hawaii 대학 팀메이트였던 Wong과 Garcia의 유망주 랭킹이 뒤바뀌었을지도 모른다. 2010년, 2011년을 거쳐오면서 지켜볼 만한 유망주 소리를 듣던 Garcia는, 2012년 AA에서 완전히 만개하였다. 무려 80개의 볼넷을 얻어내면서 리그 출루율 3위를 기록했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로 6번을 쳤다. 주로 1번은 Wong, 2번은 리그 출루율 1위 Jermaine Curtis였다), SS 수비도 나쁘지 않은 평을 들었다.
fangraphs 유망주 랭킹에서 15위 내에 Garcia를 집어넣지 않은 Marc Hulet도 윈터 미팅시 트레이드 될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유망주 6명 중 한 명을 Garcia로 지목하였다 (http://www.fangraphs.com/blogs/index.php/six-prospects-to-target-in-winter-meeting-trades/ 참고로 나머지 5명 중 1명은 Boone Whiting, 또 한 명은 이대은이었다). Hulet은 Garcia를 두고 "거의 메이저에서 뛸 준비가 되었으며 매력적인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칭찬하였다. 여담이지만, Whiting은 우리 랭킹에서 25위 내에도 못 들었는데 Hulet이 지목한 것을 보면, 진짜 팜이 상전벽해다 -_-;
- 2013: Springfield SS. Wong을 Memphis로 떠나보내고 새롭게 Starlin Rodriguez를 2루수로 맞이하게 될 것이다. 앞에 SS들이 좀 빠지면 Memphis로 승격될 확률이 높고... 탄탄한 기본기 때문에 폭망할 것 같진 않고, 메이저에서 유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수비를 좀더 가다듬었으면 한다. 사실 팀에서 애초에 유틸리티로 생각하고 있으면 올라오기가 좀 더 수월할 것 같은데, 앞에 고만고만한 놈들이 많아서 올해 얼굴 보기는 쉽지 않겠다. ETA는 2014년.
- Projection: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수비 능력과 어깨, 아주 좋은 선구안. Twins 시절의 Nick Punto가 떠오른다. 2011년 Cards에서의 모습은 좀 능력 이상이었고... 근데 이 아저씨 올해 폭망했네요 -_-;
(skip)
Kolten Wong과 Hawaii 대학시절부터 짝을 맞춰 온 영혼의 콤비인 Garcia는, MCarp급 plate discipline (134 G, 80 BB / 83 K)를 바탕으로 AA서 wRC+ 137 로 유격수로서 더 바랄 것 없는 공격력을 자랑했다. 이전까지 수비에서 많은 논란이 오고 갔지만, 직접 지켜본 MILB.TV로 중계된 몇 경기 + 후반기 이후 나온 1-2가지 리포트를 종합할 때, strong arm, modest range, 그리고 soft hands 3박자를 갖춰 빅리그 SS로 뛰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라고 정의해도 되지 않겠나 싶다. 야구집안 출신이라 야구에 대한 사뭇 진지한 태도와 팀 내에서 훌륭한 팀메이트로 꼽히는 점 역시 플러스 요인.
약점은 두가지 정도 꼽아볼 수 있는데, 첫째로 좌타자로서 지난 2년간 좌투상대 .221 / .335 / .318을 기록하며 (우타 상대 .305 / .418 / .437) 좌상바 기질을 보이고 있다는 것. 둘째는 지나치게 밀어치는데 일관한다는 것을 꼽는다. 밀어치고 당겨치고, 좀 더 필드 전체를 이용할 줄 알아야만 한다.
더 이상 AA에 머물 필요는 없을테지만 Ryan Jackson과 Pete Kozma의 행방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에, AAA or AA 어디서 뛰게 될지 정해진 바는 없다. Springfield coach staff들로부터 '딱 괜찮은 내야 유틸리티 감 선수다'라는 평을 받고 있는 Garcia는, 위 2가지 문제점만 고쳐나간다면 정말 '딱 괜찮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빅리그에 설 수 있을 것이다.
3) '특출나지 않으나 모든 툴이 평균 이상'인 필드 플레이어를 상위 라운에서 뽑지 말자.
4) 미끄러져 내려온 '대학 최고의 pure hitter'는 계속 미끄러지게 냅두자.
-what was good : Stanford에서의 3년과 프로 데뷔 시즌 스탯이 똑같다. 우수한 컨택, 적당한 출루, K%, 갭파워, 심지어 AB까지 거의 매크로 수준. 성숙한 어프로치를 보유한 매우 안정된 타자다.
떡 벌어진 어깨에 6-3/195의 건장한 프레임, 강한 arm strength를 보유한 피지컬도 훌륭하다. 스윙 동작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마이너에선 망하기 힘든 타입으로 AAA까지 느긋하게 정주행 할 것이다.
-what was bad : 왕년의 인기 야구 게임 'Stadium Hero'를 기억하는가? 공격할 때 버튼을 살짝 누르면 타자가 반스윙 상태로 폼을 바꾸는 기능(?)이 있었는데 Piscotty가 딱 그렇다. 투구가 시작되면 중심을 뒤에 두고 테이크백을 시작하여 약간 웅크린 상태로 미리 '장전'에 들어간다. 이후 레그킥조차 없는 깨끗한 스윙으로 마무리.
이걸 Pujols류와 혼동해선 안 된다. Piscotty의 '장전'은 서용빈의 '미리 준비하기'와 같은 것으로 몸통 회전을 얻기 위한 일련의 연결동작과는 거리가 멀다. 설사 Pujols류로 교정한다 한들 이 폼을 감당할 손목, 하체, 허리, 엉덩이 힘이 있을까? 프레임이 훌륭하니 웨이트로 다지면 가능하지 않을까? 택도 없다. 애당초 타고난 장사들이나 가능한 폼으로 서용빈이 몸 불리고 폼 교정한다고 Edmonds가 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결국 파워 증강은 하체 활용에 달렸다. 레그킥만 추가해봤자 장성호류가 될 뿐이다. 이상한 장전 동작을 즉시 없애고 테이크백부터 중심이동까지 하나의 동작으로 연결시켜야 컨택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파워 분출이 가능하다. 솔직히 필자는 기대하지 않는다. Stanford 디버프와 프레임에 의지하기엔 이미 오랫동안 고착화된 스탯이다. 심지어 3루 수비도 불가능해 RF로 이동해야 하는 신세. Cards에서 RF란 Taveras, Craig, Adams가 얽혀있는 포지션이다.
-2013 expectation : 마이너에서 풀시즌 15HR 실적을 끊으면 생각을 바꿔보겠다. 그 전까진 영락없는 Sean Burroughs 시즌2다. 하이 레벨에서 가치가 올라가면 최대한 비싼 값에 팔아먹는 게 좋겠다. 그리고 앞으론 million 단위로 계약한 1라운더 팔아먹는 일 좀 없었으면 한다. 내 돈 아니지만 돈 아깝다.
(yuhars)
- 카디널스가 드래프트에서 가장 신뢰하는 리그인 Cape Cod League에서 Stephen Piscotty는 2012년 드래프티들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서플픽으로 카디널스에 지명을 받을 수 있었다. Piscotty는 지명을 받은 후 슬랏 머니로 계약을 하였으며, 싱글A에서 210 타석동안 .295 .376 .448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카디널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Piscotty의 최대 장점은 컨택 능력인데 오프스피드 피치를 잘 공략해내며, 존 설정을 잘해서 투수와의 승부에서도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컨택 능력을 바탕으로 Piscotty는 Cape Cob League에서 최고 타율을 기록 할 수 있었으며, 프로에서도 2할대 후반의 준수한 타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 특출난 홈런 파워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를 필드 구석구석으로 날리는 뱃 컨트롤과 갭 파워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다량의 2루타를 생산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Piscotty는 좋은 컨택 능력을 가진 선수답게 K%에서도 Oscar Taveras와 비슷한 수준인 10.5%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Piscotty가 얼마나 존을 잘 설정해서 공을 때려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 분명 Piscotty의 타격 능력은 상위 레벨에서도 통할정도로 완성 되어 있지만, 55경기에서 무려 22개의 실책을 기록한 수비력은 Piscotty가 프로에서 3루수로 뛸 수 없음을 증명시켜 줬으며, 좋은 사이즈에 비해 부족한 파워 또한 Piscotty의 포지션 문제와 더불어서 단점으로 지적 받고 있다. Piscotty의 어깨와 운동 능력은 외야수를 소화하기에는 충분하다고 하나 부족한 파워는 코너 외야수로서 어울리지 않으며, 이 부분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Piscotty는 자신과 비슷한 유망주였던 Cox와는 다르게 사이즈와 운동능력이 좋으며, 지금보다 좀 더 하체를 이용할 수 있다면 가지고 있는 갭 파워를 홈런 파워로 발전시킬 여지가 있다. 거기에 Keith Law가 맨날 까는 스텐포드의 좋지 않은 타격 철학이 사실이라면 올해 급격히 발전한 스텐포드 출신의 선배인 Colin Walsh처럼 급격한 발전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Piscotty의 과제는 첫째도 둘째도 파워이라는 것이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메이저 계약을 함으로 인하여 제한된 시간 밖에 가질 수 없었던 비슷한 처지의 유망주인 Cox와는 달리 Piscotty는 좀 더 느긋하게 자신의 단점을 극복할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며, 아마도 그 시작은 2013시즌 싱글A에서 하게 될 것이다.
(주인장)
드랩 당시 블로그에서는 "Piscotty는 안된다!!"라는 절규(?)가 많이 있었는데, 실제로 구단은 1라운드에서 Piscotty를 지명하지 않고 Wacha와 Ramsey를 픽하였다. 그런데, 서플라운드에서도 Piscotty가 보드에 남아 있었고, 구단은 결국 전체 36픽으로 Piscotty를 데려오게 된다. Cape Cod 리그 타격왕이었던 Piscotty를 서플라운드에서 지명했을 때 Dan과 스카우팅 조직이 얼마나 기뻐했을지 상상이 된다. -_-;;; 우리로서는 뭐 예상된 픽이기도 했고, 36픽으로 뽑는다면 그렇게 아주 오버드랩도 아니었고, 무엇보다도 이미 앞에서 Ramsey를 지명하여 충분히 멘붕이 온 상태였기 때문에, 이 픽은 그다지 놀랍지도 않았고 별로 실망스럽지도 않았다. 오히려 덕분에 "두 번째 픽으로 Piscotty를 뽑고 세 번째로 Ramsey를 뽑았다고 치자"는 식의 정신적 위안이 가능해졌다.
어쨌거나, Stanford 타격 철학이 얼마나 타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지는 모르겠으나, 프로 선수는 결국 실력과 성적으로 증명할 뿐이라고 생각하므로, Piscotty가 프로 데뷔 후 곧바로 풀시즌 마이너에 직행하여 거둔 134 wRC+의 성적은 무척 만족스럽다.
문제는 수비인데, MWL에서 출장한 55게임 중 36게임은 3루수로, 19게임은 DH로 출장하였으나, 고작 36게임에 글러브 끼고 출장한 와중에도 에러를 22개나 기록한 것이다. Putout+Assist+Error의 수비기회가 119 였으므로, 전체 수비기회 중 거의 20%가까이 에러를 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정도로 허접한 수비가 가르쳐서 갑자기 나아질지도 의문이고, 게다가 위에는 Freese와 MCarp가 버티고 있고 아래에서는 Wisdom과 Carson Kelly가 올라오고 있으므로, 얘를 억지로 지옥훈련을 통해 3루수로 만들어야 할 이유도 없어서, 결국 여러 사람들의 예상대로 Piscotty는 corner OF로 전향하게 될 것 같다. 그런데 Cards의 코너 외야라는 것이 타석에서 Holliday나 Beltran, Berkman, Craig 정도는 쳐 줘야 주전이 되고, Taveras 정도는 되어야 미래의 주전감으로 거론되는 곳임을 감안하면, 이것도 참 쉽지 않아 보인다. (요즘같이 메이저리그 팀도 강하고 팜 시스템도 전체 1-2위를 다투는 시기에 Cards에 드래프트 되는 것은 메이저 진입 기회의 측면에서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내년은 FSL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은데, 어차피 외야수가 될 거라면 파워를 늘리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지금 수준의 장타력으로 외야에 나가면 갑자기 CF 수비 능력이 생기지 않는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MCarp형 코너 백업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사실 유망주가 망하는 비율이 매우 높음을 감안하면 그것도 꽤 괜찮은 결과이긴 하지만, 명색이 1라운더라면 목표를 좀 더 크게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현재 가지고 있는 스윙으로 홈런을 많이 칠 수 있을지는 심히 의문스럽지만, 그런 것을 봐 주기 위해 또 마이너리그 코칭스탭이 존재하는 것이니까. 나는 이상하게 이 녀석이 나름의 방법으로 파워 증강에 성공해서 2년쯤 뒤엔 꽤 중요한 유망주가 될 것 같은, 아무 근거없는 낙관적 예감이 들고 있다. 아니면 말고.. ㅎㅎ
- 2012년 카디널스에서 가장 갑툭튀한 유망주가 누구냐고 한다면 바로 이 Seth Maness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 2011시즌도 나쁘진 않았지만 스터프의 문제와 적은 표본으로 인하여 유망주로 거론되지 않았으나, 2012년 시즌 동안 Maness는 싱글A, 더블A 두 리그를 경험하면서 169.2 이닝 방어율 2.97, 112K, 10BB(!!)라는 아주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특히 BB/9이 1도 되지 않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면서 지휘를 확고하게 구축하게 되었다.
Maness는 분명 스터프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Maness의 최대 장점인 빠른 템포의 승부와 놀라운 커멘드는 Maness가 스터프에 장점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타자들을 제압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Maness는 88~92마일의 싱킹 패스트 볼을 구사하는데, Maness는 이 볼을 스트라이크 존에 잘 제구하면서 타자들을 공략하는데 때때로 타자들의 뱃을 부러트리기까지 하는 구질이라고 한다. 세컨더리 피치로는 플러스 피치인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발하여 삼진을 잡는 구질이라고 한다. 써드 피치로는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지지만 이 구질은 아직 평균 이상의 구질은 되지 못한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다양한 장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Maness가 가지고 있는 스터프의 한계는 Maness가 팀을 이끌어갈 1,2 선발이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누구나 프론트라인 선발이 될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건 자명한 일이며, Maness가 지금까지 보여준 놀라운 커멘드와 빠른 템포의 투구는 빅 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자신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Miller, Rosenthal, C-Mart, Wacha, Jenkins와 같은 투수유망주들이 득실거리는 카디널스 선발 후보군에서는 Maness의 자리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Maness가 2013년에도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면서 투수들의 지옥인 PCL까지 무난한 안착을 한다면 분명 좋은 트레이드 카드로서 활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 방향이 Maness에게도 카디널스에게도 가장 좋은 방향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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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the organization’s minor league player of the year. 마이너 전체를 통틀어 NO.1 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20-80 스케일에 80에 가까운 command와 control(마이너 통산 BB/9 0.61)을 자랑하며, 대학시절 팀 동료에게 배운 sinker 그립을 응용, 자신만의 one-seam sinker는 88-91mph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위력적인 late movement를 동반하여 GB 생산(52.2%)에 상당히 위력적이다.
아울러 Maness는 마운드 위에서 상당히 빠른 템포를 가져가는데(AA에서 123.2 IP / 1733 NP, 이닝당 투구수 14.1), 이는 Jermaine Curtis를 비롯한 팀 내 야수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비결이었다. Maness의 비교적 좋은 득점지원율은 단순한 운이 아니라 스스로 얻어낸 것이나 마찬가지랄까. 이런 극단적일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에 대해 AA 투수코치 Eversgerd는 "미친소리로 들리겠지만, strikes를 너무 많이 던지는게 문제입니다. 경험 많은 타자들은 Maness가 strike zone에서만 노는걸 알아채고 이후 타석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깨닫기 마련이니까요. 좀 더 유인구를 던져야만 해요." 라고 말할 정도.
여기에 확실한 breaking ball 하나만 더 있다면 정말 금상첨화겠으나, Maness가 구사하는 sinker 외에 구사하는 changeup, curve, slider 중, out pitch로 내세울 만한 구질은 냉정히 평가하자면 '없다.' Changeup은 그래도 꽤 쓸만한 수준이지만, curve와 slider는 명백히 좋게 봐줘야 평균 수준. 그나마 지난 여름부터 Eversgerd의 지도 하에 유인구로 curve를 집중적으로 다듬고 있다 하니, 여기에 좀 기대를 걸어본다.
근 6개월간 Maness를 지켜보며, 이녀석의 maximum은 Joel Pineiro라 결론지었다. 물론 Pineiro의 커리어 하이인 09년 성적이 지나치게 좋긴 하지만, 4.42 K/9, 1.14 BB/9, 2.54 GB/FB, 70%가 넘는 fastball 비율, 역대급인 13.85 P/IP 까지, 현재 마이너에서 maness의 성적과 너무도 흡사하다. 물론 Brad Thompson처럼 pure stuff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몇달 타오르다 사그러들지 말란 법도 없다. Vuch는 지난 가을 Maness가 다음시즌 AAA에서 선발로 시작할 확률이 높다 밝혔는데, 초반 AAA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첫 관문이 될 것.
"Play everyday like it's your last and have no regrets. Don't ever look back and say 'well what if I'd I had done'. The main thing is just compete and have the mental toughness to know that you are going to get the job done when called upon."
몇달 전 인터뷰의 일부인데, 말 참 멋있게 잘한다. 안타깝게도 이런 비스무리한 말로 나를 현혹시켰던 마이너리거 두명은(Adam Reifer/Garrett Wittels) 빅리그 무대에 서보지도 못하고 망했는데, Maness는 좀 잘해줬으면.
(lecter)
- 2012: Palm Beach에서 46이닝 동안 1볼넷. Spingfield에서 123이닝 동안 9볼넷. 그리고 조직 내에서 best pitcher of the year. 2011년 많지 않은 이닝을 던지면서도 엄청난 제구력을 선보이며(45이닝 3볼넷) 기대를 가지게 했던 Maness는, 자신의 강점을 더욱 극대화하여 첫 풀 시즌을 아주 성공적으로 치루었다. Manes의 말도 안되는 볼넷 개수는 싱커로 스트라이크 존의 낮은 부분을 주구장창 공략하여 땅볼을 얻어낸 결과이다. 올해의 GB%는 55% 수준. 2011년에 70% 수준에 비하면 오히려 낮아진 수치이다. 반면, 이렇게 땅볼을 얻어내고도 BABIP가 .280에 머무른 것은 운도 좀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
Maness를 작년부터 sleeper로 밀고 올해도 계속 응원했지만 정작 유망주 랭킹에서 5명 중 가장 낮은 14위에 놓은 이유는, 팜에 다른 좋은 선수가 많기도 하지만 이런 유형의 투수가 결국 메이저에서 잘 안 터지기 때문이다. Maness의 경우 당연히 Brad Thompson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나는 마이너 트랙 레코드가 이쁘게 찍히고 제구력이 좋은 유망주들을 아주 좋아하지만, 그때마다 이 아이들을 어떻게 랭크시켜야 할지가 고민이다. 작년에 Boone Whting이 그랬고, 내년에는 Sam Gaviglio로 같은 고민을 하게 될 것 같다.
- 2013: Memphis SP. 한 해 동안 Memphis에서 선발로 던질 것이며, 메이저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없을 듯 하다. 이런 유형의 투수가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2009년에 Pineiro가 보여준 바가 있다. 무조건 초구 스트라익 잡고, 싱커로 계속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넣어 컨택을 유도해야 한다. 즉, 어정쩡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고, 극단적이어야 한다. Pineiro? 2009년에 BB% 1위(3.1%), K% 뒤에서 7위(12.1%), HR/9 5위(0,46개), GB% 당연히 1위(60.5%), FB% 당연히 뒤에서 1위(23.8%), Contact% 4위(87.5%), F-Strike% 6위(65.4%)였다. 이 정도 되기는 쉽지 않지만 어쨌든 살아날 방향성은 보여준다. ETA는 2014년.
- Projection: skip님이 언젠가 한번 적으셨듯이 2008년과 2009년의 중간 Joel Pineiro.
A+와 AA를 합쳐 121 게임 .359 / 458 / .440, 78/26(!) BB/K를 기록하였고, 시즌 대부분을 소화한 FSL서 타격/출루율 부분 1위에 오르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좌타 리드오프 히터. 프로데뷔 후 211경기 동안 기록한 홈런이 단 하나에 불과할 정도로 지독한 똑딱이지만, 감히 마이너 레벨 통틀어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 plate discipline을 자랑한다. O’Neill 본인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는 말도 안되게 높은 eyesight와 별다른 연습도 없이 갖춰진 pitch recognition 덕인 듯 한데, 이러한 타고난 재능을 바탕으로 오로지 출루에 목적을 둔 간결한 라인 드라이브 스윙도 돋보인다.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친 선수인 만큼 몇몇 단점 역시 눈에 띈다. 평균 이상의 스피드에도 불구, 주루 센스가 젬병인지라 도루/도루 성공률(3년 통산 24/36)은 형편 없다. 물론 이는 시간과 경험이 해결해 줄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역시 가장 아쉬운 것은 O’Neill이 pure CF가 아니라는 것. 평균 이하의 arm strength와 short range때문에 LF를 주 포지션으로 출전 중이나, 파워 측면에서 발전 가능성이 제로인 O’Neill이 달랑 LF 하나 소화 가능해선 살아남기 힘들다. 마침 팀은 James Ramsey가 입단 전 까지 Palm Beach서 O’Neill을 출장 포지션 대비 40% 가까이 CF로 내세우며 전천후 외야 유틸로 키울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한 스탠스를 내비친 바 있다. 분명 수비 센스는 있다 평 받는 선수이니 만큼, CF로 serviceable한 수비력을 기대하는게 무리한 요구는 아닐 것이다.
AFL에서도 .368의 고타율에 11/11 BB/K를 기록하며 MVP 후보로 꼽히는 등, 좋은 활약을 이어갔으며, AAA 또는 AA에서 시즌을 시작 할 것이다. 한 팀의 주전감은 아니지만, 워낙 unique한 선수이기에 4th outfielder로 한 자리 잡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좀 더 자신의 스피드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하고, CF로서 자신의 수비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O’Neill의 빅리그 입성은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한다.
(lecter)
- 2012: 요새 Cardinals 팜에서 만화 같은 성적을 찍는 녀석들이 자주 보인다. 2011년 Big-O의 .386의 타율이라던지, 2012년 Maness의 172이닝 10볼넷이라던지 -_- O'Neill도 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O'Neill은 2012년 한 해 동안 Palm Beach와 Springfield, AFL을 뛰면서 정확히 600타석 동안 93볼넷(4 IBB 포함)+5 HBP를 얻어냈으며, 삼진은 37번밖에 당하지 않았다. 똑딱이 OBP형 타자인만큼 당연히 홈런은 없으며, 괴물 같은 선구안을 바탕으로 FSL AVG 1위, OBP 1위를 차지했다. 이와 같은 O'Neill의 출루 능력은 전혀 fluke가 아니며, 그 동안 많은 나이와 사이즈 등으로 인해서 저평가 받았을 뿐이다.
외야 3자리를 모두 수비할 수 있으며, 빠르기는 그럭저럭. 시즌 내내 17도루 했으면 아주 적은 건 아닌데, 출루머신 리드오프 타입에게는 좀 더 기대하고 싶은 법이다. 30도루 급의 발을 가지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참고로 O'Neill은 2010년 드래프트 31라운더이다. 하위 라운드에서 이런 선수를 참 잘도 뽑았다.
- 2013: Springfield OF. 25살의 나이로 AA를 뛰게 되나, 성향상 많은 나이로 크게 덕을 볼 것도 없다 -_- Springfield에서 뛰다가 Memphis에 자리가 나면 바로 올라갈 수도 있다. 출루능력이 망할 리는 없으므로 중요한 것은 확실한 CF 수비와 도루 능력이 아닐런지. ETA는 2014년.
- Projection: 출루능력만 봐서는 누구나 Wade Boggs (통산 BB%/K%=12%/7.6%)를 떠올리지만, 포지션도 그렇고 마이너리거를 감히 HOF 선수에 projection 하는 건 많이 아닌 것 같다. 지난 20년간 볼넷이 삼진보다 많고 및 ISO<.100(사실 이것도 달성 불가)인 외야수를 찾아보니 Brett Butler라는 적절한 선수가 나온다(통산 .300/.388/.378). 다만, Butler는 통산 558도루를 기록한 대도였으니, 도루 좀 못하는 Butler는 어떨까?
(주인장)
O’Neill은 올 시즌 A+, AA레벨의 520타석에서 .458의 출루율을 기록했는데, 이 출루율은 규정타석을 채운 모든 마이너리거 중에서 1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프로 데뷔후 2년 반 동안 그의 slash stat은 .337/.443/.427 로, 출루율만큼은 Bonds가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프로 통산 847 타석에서 홈런을 단 1개 기록했을만큼 파워가 없는 타자이고, 따라서 고의사구도 거의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출루능력은 그야말로 레알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은 출루능력 보다도 삼진을 피하는 능력인데, 올해 520타석에서 고작 25개의 삼진을 당하여 K/PA가 5%에 불과한 것이다. 이것도 마이너리그 모든 레벨을 통틀어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일반적으로 볼넷을 늘리는 것보다 삼진을 줄이는 것이 훨씬 가르치기 힘든 것으로 여겨지므로, 일단 컨택과 출루에 대해서는 아주 유니크한 수준의 기본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런 괴물 같은 능력에 다른 툴까지 보유했다면 전미 TOP 100 레벨의 유망주가 되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컨택과 출루 외에 별다른 툴은 없다. 발이 빠르다고는 하나 올해 AFL까지 합쳐 17 SB, 13 CS를 기록했을 만큼 주루 센스에는 문제가 많은 편이고, 파워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수준이다. 외야수로서 수비라도 좋아야 되는데, CF로 쓰기에는 range와 arm 모두 충분치 않다는 평이다.
O’Neill은 타석에 들어설 때 상대 수비의 형태를 보고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질지를 미리 예측한다고 한다. 이런 센스라면, 주루나 수비는 좀 더 발전할 여지가 있지 않을까? CF 수비가 가끔 알바 뛸 수 있는 정도만 되어 준다면, 출루머신 4th OF로서 충분히 메이저리그 벤치에 앉을 수 있을 것 같다. 내년 시즌은 AAA에서 보낼 확률이 높고, 2014년 쯤에는 메이저리그 데뷔가 가능할 듯.
-overall : 드랩 당시부터 호평 받던 수비와 나쁘지 않은 방망이를 앞세워 차근차근 올라오던 Jackson에겐 올해가 큰 기회였다. Furcal의 부상으로 빅리그 SS 자리가 무주공산이 됐기 때문. 뎁스 차트 상으로 분명히 대체 1순위였고, 6~7월 멤피스에서 7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파워마저 분출했으니 타이밍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팀은 1라운드 출신의 코사마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몰아주는 모험을 감행. 이게 상당히 터지는 바람에(82PA 1.4WAR) Jackson은 거의 기회를 받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한다. Cards는 결국 이 선택으로 인해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거대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what was good : 89wRC+에 그친 시즌이지만 슬래쉬 라인은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다. BB%, K%, ISO 전부 거기서 거기. LD%가 급감했지만 그렇다고 GB%가 늘어난 건 아니다. 작년 Hammons Field에서 생애 처음으로 파워 툴을 선보였던 Jackson은 올해는 AutoZone Park에서 같은 패턴을 반복했다. 전자가 타자 친화적인 TL에서도 유명한 탁구장인데 반해 후자는 PCL을 무색케 하는 투수 구장이다. 로우 레벨에서나 하이 레벨에서나, 타자 리그에서나 투수 리그에서나, 타자 구장에서나 투수 구장에서나 어쨌거나 예측 가능한 수치를 찍어주는 것. 이것도 재주라면 좋은 재주다. 코사마가 증명했듯 이 포지션에서 깜이 안 되는 놈은 그냥 눈에 안 띄는 게 미덕이다.
-what was bad : Cards 정도 되는 컨텐더는 항상 모든 포지션에서 임팩트 있는 선수를 원한다. 물론 현실 가능성 제로에 수렴하는 망상이지만 코사마에게 우선적으로 기회가 가는 걸 탓할 수는 없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고 해서 Jackson에게 정말로 그런 파워를 기대하는 사람이 있을까? Furcal이 고장나면 팀은 또다시 코사마 카드부터 집어들 것이고, 코사마가 안 되겠다 싶으면 빠지는 페이롤로 FA나 트레이드 시장을 두드릴 것이다. 제대로 된 기회를 얻으려면 AFL에서 보여줬던 활약을 한 번은 더 보여줘야 한다.
-2013 ETA : NLCS를 보면서 우리 팬들이 Brandon Crawford를 부러워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사실 Brendan Ryan 보다 못한 선수인데 코사마의 위엄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샘플 사이즈가 커지면 뽀록은 뽀록나고 리스크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법. 그럭저럭 똑딱거리면서 수비 잘하는 유격수는 생각보다 훨씬 더 가치 있다. Jackson은 여전히 좋은 유망주다. 한 번쯤 기회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lecter)
- 2012: 열심히 밀었건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던 시즌. 예상과 달리 Kozma를 밀어내고 Memphis에서 시즌을 시작하였으며, 한층 더 좋은 타자로 성장할 것을 기대했으나 그럭저럭 AAA에 안착하는 모습만 보여주었다. 가장 큰 원인은 언제나 Jackson을 웃고 울리게 만드는 LD%. 2011년 A+에서 LD%는 28%, AA에서는 20%였으며, 2012년은 고작 13%였다. 스탯이 하락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다행히 공은 좀 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고, 파워가 젬병은 아니다(2011년 11홈런, 2012년도 10홈런). 아직도 Jackson의 방망이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 스카우트들은 꽤 있는 것 같다.
항상 좋은 평가를 받던 수비는 여전하다. 발이 빠르지 않지만 본능적인 타구 판단과 위치 선정으로 plus-defense를 펼친다는 그 평가 그대로이다. 에러 개수도 해마다 줄고 있어(27->19->12), 수비에서도 여러모로 다듬어지고 있다.
- 2013: Memphis SS. 메이저에서 2B/SS에 구멍이 생길 시에는 콜업 1순위이고, 특히 Furcal이 부상당할 경우에는 Kozma에 앞서 바로 주전으로 나설 수도 있다. 그런 날이 반드시 올 거 같으니 -_- Memphis에서 열심히 뛰면 되겠다. 개인적으로는 볼 고르는 것보다는 파워와 수비에 좀 집중했으면 싶다.
- Projection: 타격에서 발전이 없으면 타격 좀 더하고 수비 좀 뺀 Brendan Ryan (통산 .244/.306/.327). 사실 그 정도로만 성장해도 유틸로서는 그럭저럭 써먹을만 하긴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Yunel Escobar (통산 .282/.353/.390) 정도로는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주인장)
"Furcal이 부상으로 상당한 기간을 DL에서 보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내년 여름에 비가 많이 올 가능성이 높다"와 비슷한 수준의 당연한 이야기였지만, 설마 그 빈자리를 코사마가 메꿔서 포스트시즌 내내 주전으로 기용될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물론, 9월에 광분하면서 팀의 stretch drive에 큰 공헌을 했던 코사마는 노출이 길어지자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한계를 드러냈지만... 이미 기회는 떠나간 뒤였고, Jackson은 유격수 depth chart에서 코사마의 백업이라는 우울한 위치로 밀려나 있었다.
올 시즌의 대부분을 AAA에서 보내며 89 wRC+를 기록했는데, 사실 유격수라는 포지션이 워낙 허접한 타자들이 많은 포지션이라서, 이정도만 쳐 줘도 중간 이상 가는 수준인 것이다. 참고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 유격수들은 타석에서 평균 .256/.310/.375, 86 wRC+를 기록했다. 물론 AAA 89 wRC+짜리가 메이저리그에 올라오면 이보다도 더 성적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요점은 유격수라는 포지션에서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해서는 그렇게 빛나는 타격 성적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것. 유격수 수비를 유격수답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고, 다행스럽게도 Jackson은 글러브가 꽤 쓸만한 유격수이다.
Mo가 Ty Wigginton을 영입하면서 벤치 구성이 거의 완료된 것 같은데, DD가 2루 주전이 된다면 미들 인필드 백업은 결국 또다시 코사마와 Jackson의 대결로 압축될 것이다. AAA에서 구른다고 장타력이 갑자기 생기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고, 게다가 Greg Garcia가 AAA에 올라오면 플레잉타임조차 보장이 안될 것이므로, 여기서는 무조건 메이저리그 벤치에 드는 것만이 살 길이다. Cards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갖고 싶다면, 스프링캠프에서는 정말 죽을 각오로 뛰어서 어떻게든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들어야 할 것이다.
-overall : 이번엔 좀 공격적인 리스트를 만들어봐야지 하다가도 막상 때가 되면 명성이나 습관을 무시 못 한다. 하위 라운더들은 성적이 좋아도 기회 자체가 평등하지 못하기 때문에 꺼리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21~25위도 주로 슬리퍼에게 할당한다는 생각이라 꼭 손해 보는 선수가 생긴다. Mike O’Neill과 Tyler Lyons에겐 미안하게 됐고, 반대로 Gast는 상당히 날로 먹은 부분이 있음을 밝혀둔다.
Gast는 Springfield에서 거침없는 시즌 초반을 보내며 브레이크아웃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1.93ERA는 .243의 BABIP와 86.7LOB%에 기인한 것. FIP가 3.69에 달할 정도로 거품이 꼈던 성적은 결국 Memphis 승격 후 뽀록나고 만다. 구속 상승이나 써드 피치의 발전이 동반되지 않는 한 이런 up & down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딱 Mark Rzepczynski를 떠올리면 되겠다.
-what was good : 전년도 6.30에 머물렀던 K/9이 7.06으로 올라오고, 3.40이었던 BB/9은 3.08로 떨어져 이젠 좀 봐줄 만한 수치가 됐다. 심지어 Springfield에선 7.19/2.28에 달해 구속이 95마일까지 올라갔다는 루머가 돌 정도였다. 허나 이는 Hammons Field 레이더건의 고질적 구속 버프로 인한 해프닝이었을 뿐 90마일 선에서 형성되는 패스트볼은 여전하다. BB/K 개선은 인사이드 피치의 적극적 활용과 관계가 있다.
FSU 시절 TJS와 각종 잔부상에 시달리던 Gast는 이제 건강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160이닝을 돌파하며 진정한 워크호스의 모습. 다만 빅리그에 근접한 하이 실링 선발 유망주들이 드글거린다는 게 아이러니다.
-what was bad : Memphis에서 난타 당했다거나, 그래도 FIP는 나쁘지 않았다거나 하는 분석이 의미가 있을까 싶다. Gast 앞에서 선발 대기 중인 선수만 해도 Kelly, Miller, Rosie가 있고 탑 프로스펙트인 Martinez, Wacha가 턱밑까지 쫓아온 상태. 기껏해야 Maness, Lyons와 경쟁하는 처지에 번호표 뽑아봤자 순서 안 돌아온다. 스탯 예쁘게 만들어놓으면 다른 팀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나 Cards에 머무는 한 좌타 상태 스플릿을 다듬는 게 현실적이다. 선발로 티끌만한 기회라도 얻으려면 내년이 마지막인데 사실상 패스트볼/체인지업 투피치론 어려울 것 같다.
-2013 ETA : Randy Choate와의 3년 계약으로 좌완 불펜 티오마저 꽉 찼다. 그래도 Rzep이 부진한 상태라 이쪽을 파는 게 훨씬 수월하다. 경쟁상대는 Freeman, Lyons, Siegrist 정도. 작년까지는 팜 내 유일한 사우스포 유망주였는데 사정이 빡빡해졌다. 역시 Browning 같은 쩌리마저 기회를 받은 올해를 놓친 게 통한이다.
Gast는 경쟁자에 비해 투피치 완성도가 높은 게 장점이다. 불펜 버프로 구속을 조금만 올리면 BA Best Tool에 빛나는 체인지업을 앞세워 좌완 버전의 Tyler Clippard를 기대할 수 있다. 구속이 안 올라와도 새로 장착한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면 Sean Burnett 컴패리즌이 유효하다. 이미 명성을 떨친 바 있는 픽오프 무브 역시 중요 상황에서 상대방의 작전을 통제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주인장)
Gast는 작년에 비해 랭킹이 4계단 하락했는데, 사실 성적만 놓고 보면 선수 본인이 잘못한 것은 별로 없어 보인다. 작년에 AA에 도달한 Gast는 올해 AAA까지 올라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진은 늘리고 볼넷과 홈런은 줄여서 비율스탯은 오히려 개선되었다. 하지만 Miller/Rosie/CMart와 같은 우완 일렉트릭 파워암 유망주들이 이제 AAA 내지 AA까지 올라와서, 과연 Gast에게까지 선발 기회가 돌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참 운도 지지리도 없다. 3년쯤 일찍 태어나서 이 팀에 드랩되었으면 후진 팜 속의 진주로 벌써 빅리그에 올라갔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그나마도 메이저에 근접한 하이 마이너의 유일한 “좌완 선발” 유망주라는 별볼일없는 딱지조차 AAA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Tyler Lyons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위쪽으로는 Mo가 Randy Choate에게 3년 계약을 떡하니 안겨 주질 않나, 아래쪽에서는 구단의 총애를 받고 있는 Kevin Siegrist가 올라오고 있고... 내년에 프런트와 코칭스탭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면 좌완 depth chart에서 확 미끄러질 가능성이 있다.
Gast는 LOOGY로 쓰기에는 구속도 좀 아쉽고, 특히 브레이킹볼이 아직 허접스럽다. 그나마 체인지업이 좋아서, 일반적인 좌완투수에 비해서는 좌/우 스플릿이 좀 작은 편이다. (2011-12 2년간 vs L 3.77 FIP, vs R 4.29 FIP) 지금의 패스트볼/체인지업 콤보를 유지하면서 슬라이더를 좀 더 가다듬어서, Rzep이나 Gorzelanny처럼 롱릴리프/스팟 스타터를 겸하는 좌완 불펜으로 커리어 패스를 잡는 것이 좋을 듯하다.
(lecter)
- 2012: Gast는 Springfield에서 시즌을 시작하여 볼넷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삼진을 늘리면서 시즌 중반에 Memphis로 승격되었다. 그러나 Memphis에서는 또 충분하지 못한 구위와 커맨드를 보여주면서 작년의 모습을 반복했다. 즉, 나쁘지 않은 패스트볼과 최고로 꼽히는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Lyons와 비교해 나은 건 한 살 어린 나이 정도? 스카우트들은 아직 4선발 정도로 보고 있으나, 올해 성적을 보고 빨리 불펜으로 돌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역시 좌우 스플릿을 살펴보면, Gast도 우타자 상대보단 좌타자 상대로 기록이 더 좋다. Lyons와 다른 점은 우타자 상대로는 별로라는 점. Lyons는 우타자 상대로도 제구가 유지되는데, Gast는 그게 잘 안 된다.
- 2013: Memphis SP/RP. 올해가 선발로서는 마지막 기회가 되지 않을까? 계속 선발로 남고 싶으면 볼넷 좀 제발 줄이길 바란다. Lyons와 마찬가지로 Memphis에서 선발로 뛰다가 메이저 좌완 불펜에 구멍이 생기면 콜업 경쟁을 할 것이다.
- Projection: 보여지는 스탯과 스카우팅의 괴리가 좀 있어서 쉽지 않다. 불펜으로 한다면 왼손 K-Mac 냄새도 좀 나는데, Jaime의 projection을 받은 Lyons와의 형평성을 고려하여 Ricky Romero 정도로 합의하도록 한다.
- 작년에 슬리퍼로 이름을 날린 Breyvic Valera는 올해 A-리그에서 뛰면서 .316 .359 . 418의 성적을 올렸으며, 이 성적으로 자신이 괜히 슬리퍼가 아니었음을 증명해 보였다.
Breyvic Valera는 파워는 없지만 빠른 스피드와 좋은 컨택을 바탕으로 하는 선수이다. 그리고 이 좋은 컨택은 8.9%의 삼진율에서도 드러나는데 이는 Oscar Taveras의 삼진율보다도 낮은 수치라는 것에서 Valera의 컨택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알 수 있다.(대신 둘이 동갑이라는 점은 Taveras의 위엄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하겠다.) 그리고 Valera의 발은 평균 이상의 스피드로 인정받고 있으며 때때로 20-80 스케일에서 70점 이상의 평가가 나올 정도로 대단한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주자이기 때문에 아직은 이 스피드를 활용한 베이스 러닝을 하지 못하고 있다. Valera의 파워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이지만 빠른 스피드와 필드 전역에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2루타와 3루타를 많이 양산해내는 Jose Reyes 유형의 타자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엿보인다. 수비도 2루수 수비로서의 모든 조건은 다 갖추고 있다고 하니 메이저 리그에서도 2루수로 활약이 가능할 것이다.
올해 Valera의 활약은 슬리퍼에서 유망주로의 전향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Valera에겐 아직 거쳐야할 수많은 레벨이 남아 있으며 그 길은 여전히 멀고 험난한 것이 틀림이 없다. 만약 Valera가 이 험난한 여정을 잘 이겨낸다면 메이저 리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2013년 Valera는 아마 A레벨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고 여기에서 보여주는 모습에 따라 그 이후에는 빠른 승격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파워는 기대하기 힘들지라도 스위치 히터로서 좌우타석 가리지 않고 steady한 line drive swing을 자랑하며, 우타 상대로도 나쁘지 않았지만(.292), 좌타 상대로 .411 이라는 무시무시한 위력을 과시하며 좌타 킬러로 이름을 날렸다. 또한, 스카우터들에게 plus 등급을 받은 speed 역시 테이블세터로서 합격점 그 이상일뿐 아니라, 어린 남미 선수 답지 않게 공수에서 상당히 침착하고 정제된 모습이 부각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 수비 역시 본능적인 움직임과 센스가 돋보인다.
그러나, 생각만큼 운동능력이 flash한 편은 아니고, 조금 아쉽지만 2B 로 뛰기에도 평범한 arm strength인지라 풀타임 SS를 소화하기엔 역부족이다. 자신의 스피드를 루상에서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 역시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
딱 everyday 2B or valuable utility player로 성장할 재목으로, 다음시즌은 Peoria에서 시작할 것이다. 또래들에 비해 상당히 polish한 선수이니 만큼, 감히 2013시즌 말 경 Palm Beach까지는 충분히 올라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주인장)
작년 이맘때 만인의 슬리퍼였던 Breyvic Valera는 시즌의 대부분을 Batavia에서 보내면서 딱 기대만큼의 좋은 활약을 해 주었다. 주포지션인 2루 외에도 동료들의 부상 여하에 따라 유격수와 외야수로까지 출장하면서, Patrick Wisdom과 함께 팀 타선을 이끌었다. 어린 나이와 일천한 프로 경험에도 불구하고 8.9%의 낮은 삼진 비율을 기록하고 있는 점 또한 인상적이다.
유격수 알바를 좀 뛰기는 했으나 어깨가 약하여 유격수를 계속 맡기기는 다소 무리인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타고난 스피드와 athletism 덕에 2루수로는 충분히 괜찮을 듯하다. 도루성공률이 63%에 불과할 만큼 아직 주루에서 스피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92년생으로 시즌 내내 19-20세에 불과했음을 생각하면 그다지 우려할 일은 아닐 듯하다.
내년 시즌은 Peoria에서 맞이하게 될 것이다. 과거 습자지 같던 미들인필드의 depth였으나, 적어도 2루만큼은 Wong/S-Rodriguez/Valera 등으로 유망주 라인이 잘 만들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조급하게 올릴 필요는 없으며, 수비와 주루를 충분히 다듬을 수 있도록 시간을 줬으면 한다.
Swagerty는 2011 시즌 A에서 A+, AA까지 3개의 레벨에서 선발과 구원으로 훌륭한 성적을 기록하여, 드래프트 당시의 부정적인 평가를 실력으로 잠재우며 우완투수 depth chart에서 수직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불펜에 기용한다면 2012년 스프링캠프에서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 가능성조차 점쳐질 정도였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시작과 거의 동시에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셧다운 되었고, 결국 TJS 및 bone spur 제거 수술을 받고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되었다. Swagerty가 재활에 힘쓰는 동안, Miller와 Rosie, Kelly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였고, CMart가 AA에 안착했으며, 게다가 Wacha가 기대를 뛰어넘는 프로 적응력을 보이며 훌륭한 데뷔 시즌을 보내서, Swagerty와 메이저리그 사이의 간격은 단순히 1년 쉰 것 이상으로 훨씬 멀어진 느낌이다.
수술을 받기 전까지만 해도 2011 시즌때 선발로 보여준 위력적인 모습 때문에, 계속 선발로 기용해 보는 쪽이 좋다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사정이 많이 바뀌었다. 오히려 불펜보다 선발쪽의 depth가 더 두터워졌다고 느낄 만큼, 우완 파워암들이 한꺼번에 약진을 한 것이다. 이런 마당에, TJ 수술에서 이제 막 돌아오는 Swagerty를 굳이 로테이션에 넣을 이유는 전혀 없어 보인다. 안그래도 언더사이즈와 딜리버리에 포함된 effort 때문에 드랩 당시부터 셋업맨/클로저 감으로 많이 생각되었던 Swagerty이다. 마침 메이저리그 우완 불펜을 보면 Mujica, Motte, Boggs가 각각 2013, 14, 15 시즌 종료와 함께 FA가 되므로, 건강한 Swagerty는 이들을 저렴하면서도 효율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될 것이다.
현재까지는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고, 아마도 상반기 중에 다시 마운드에 설 것 같은데, 일단은 제구가 돌아오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
(lecter)
- 2012: 작년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올해도 선발 수업을 받던지, 분위기 봐서 바로 메이저 불펜에 합류할 수도 있었지만 봄에 TJS를 받으면서 모든 것을 날렸다. 그 사이에 팜은 더 좋아졌으며, 순위는 9위에서 16위로 떨어졌다. Swagerty가 한 경기도 뛰지 않았고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드랩되고 발굴된 만큼, 더 떨어졌어도 할 말 없긴 하다.
- 2013: Springfield RP. 1년 노는 동안 Miller, Kelly는 물론, 뒤에 있던 Rosenthal, C-Mart 및 올해 드래프티인 Wacha도 Swagerty보다 앞서나갔다. Springfield에서도 Wacha, C-Mart, Whiting, Siegrist 등 때문에 선발 자리가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 결국 불펜만이 살 길이며, 별 무리가 없다 싶으면 바로 Memphis로 올려서 불펜 자원으로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TA는 2014년.
- Projection: 불펜 Waino.
(skip)
TJS 이후 탈 없이 복귀 준비 중. 본인이 접한 가장 최근 정보는 10월 초, 90 feet catch를 아무 통증 없이 소화 했다는 소식이다. Swagerty 본인은 스캠에 100%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자신하고 있으며, 늦어도 5월 초 까진 돌아올 수 있을 듯 싶다.
Vuch는 Swagerty를 2013년 불펜에서 뛰게 할 것이라 이야기 한 바 있는데, 추후 팀 사정 및 몸상태에 따라 선발 or 불펜 여부를 다시 결정할 것이다.
드래프트 당시에는 영 탐탁치 않았으나, 뽑아놓고 보니 생각보다 쓸만하다. 대학 summer league 중에서도 가장 힘들다는 Alaska League에서 2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을 만큼 확실한 장점으로 꼽히던 raw power와, junior 시절 비약적으로 발전한 plate discipline은 물론, junior 시절 PD와 등가교환하듯 급추락해 여러 scout들에게 의구심을 사던 contact 면에서도 어느정도 합격점을 받아냈다.
Wisdom의 최대 장점은 사실 파워가 아니라 ‘수비’다. Goold에 따르면 Wisdom은 프런트 내부에서 시스템 내 best defender로 꼽힌다 하며, 실제 강한 어깨와 빠른 타구 판단, 덩치에 비해 날렵한 몸놀림을 바탕으로 이미 대학시절 부터 plus defender로 이름을 날려 왔다. 심지어 내부에선 potential gold glover로 보는 인사들도 몇몇 있다고 한다.
지나치게 당겨치기 일변도인 타격 스타일과, 본 적이 없어 정확히 무엇이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approach는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 점. 상위 레벨 올라가면서 과연 2할 후반대 타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아직은 미지수이다. 내년시즌 Midwest League에서의 성적을 지켜보자.
- 2012: 2011년보다 더 높은 레벨에서 더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Memphis에서 88이닝 동안 K/BB가 5에 육박하는데, 이건 거의 Cliff Lee 수준이다. Springfield에서보다 Memphis에서 더 좋은 K/BB를 기록했다는 것이 특기할 만하다. 강한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나, 좋은 무브먼트와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승부하는 스타일. 주목할 만한 부분은 3년 연속 LOB%가 60% 대로 평균 이하이다.
상위 레벨의 좌완 투수이면 스플릿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년간 좌우 스플릿을 살펴보면, 확실히 우타자보다 좌타자 상대로 더 잘했는데 우타자 상대로도 괜찮다. Lyons의 우타자 상대 스탯이 Gast의 좌타자 상대 스탯보다 좋을 정도이다. 다만, Loogy들이 주로 던지는 슬라이더는 많이 던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 2013: Memphis SP/RP. 지난 2년 간의 활약이 fluke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만, 마이너에서 통하는 구위가 메이저에서 통할지는 조금 의문시되며, 구속이 조금 더 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Memphis에서 선발로 뛰다가 Rzep, Choate 중 하나가 부상당할 경우에 Gast와 콜업 경쟁을 벌일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계속 불펜에 남지 않을까 싶다.
- Projection: 스탯만 보면 Jamie Garcia로 기대해도 될 것 같은데, 이 정도면 너무 과한 기대일까? 하지만 Jamie도 22라운더였다.
(skip)
올 시즌 64.1이닝 던진 AA(3.67 FIP, 7.55 K/9, 2.66 BB/9)보다 88.1 이닝 AAA(3.19 FIP, 9.07 K/9, 1.83 BB/9, 3 CG)에서 훨씬 잘 던진 이 88년생 좌투수는 사실 대학 sophomore 시절만 해도 좋은 제구력, 낮은 존 공략, 워리어 멘탈리티, 구속상승 여지 등을 통해 1라운더 감으로 주목받던, 잘 ‘나가던’ 녀석이다. 무리하게 구속 늘리려 딜리버리 뜯어고치다 망하고, 부상까지 찾아와 2010년 10라운드에 우리에게 넘어온, 어찌보면 좀 불운한 녀석.
시련을 겪으면 언젠가 기회도 찾아오는 법일까. 입단 이후 2년간 대학 senior시절 86-87mph 까지 떨어졌던 fastball 구속을 (마침내) 조금씩 끌어올리는데 성공하며 89-91mph 선에 도달했다. 또한 Lyons의 curve는 시스템 내 투수들 중 최고수준으로 꼽히며, changeup 역시 평균이상의 구질로 부족하지 않을 정도. AAA서 좌타 상대로 무려 11.0 K/9을 기록하며, 팀 내부에서 계투로 돌리기엔 스타일이 영 애매하단 평을 받고 있는 Gast와 달리, 언제든 reliever로 전향시켜 써먹을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Lyons 본인도 12월 초 인터뷰를 통해 팀의 깊은 pitching depth를 거론하며 선발이든 불펜이든 상관없단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Lyons는 AAA에서의 15번 선발 등판을 통해 더 높은 수준의 타자들을 상대하며, 변화구 비율을 높여야만 한다는 것과 좀 더 타자의 인사이드를 공략해야 함을 배웠다고 한다. 워낙 high ceiling 선발 유망주가 상위 마이너에 집중적으로 깔려 있기 때문에 선발로 자리 잡기는 거의 불가능 하겠지만, 쓸만한 long-man 또는 LOOGY로 성장하는걸 기대하기엔 충분하지 않을런지.
Siegrist는 Astros로 떠난 전 Palm Beach 투수코치 Dennis Martinez의 마지막 작품으로, AFL에서의 맹활약으로 주가를 폭등시켰다. 6-5의 건장한 체구지만 sidearm에 가까운 low three-quarter 투구폼(Dennis Martinez가 뜯어고쳤다)을 구사하며, 평균 91-3mph의 movement 괜찮은fastball, swing-and miss changeup과 올시즌 들어 부쩍 발전한 slider를 레퍼토리로 삼고 있다. 이 slider는 Dennis Martinez가 구사 비율을 높이라 주문하며 얻은 최대 수확으로, Siegrist 본인도 단순히 보여주기 위해 간간히 던지는 수준이 아닌, 때론 얻어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구사하며 열의를 보였기에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좌타자 뿐 아니라 우타자 상대로 과감한 inside 승부를 통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
이렇듯 쓸만한 4-5선발 및 훌륭한 좌완계투로 성장할 재목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건강이다. 2008 드래프트 지명자로 쭉 선발로 뛰어왔으나, 100이닝 이상 소화한 기록은 1번에 그쳤다. 올해만 하더라도 right-shoulder strain, neck pain and lower-back stiffness 등 3번이나 DL을 들락날락거린 바 있다.
Randy Choate가 합류한 이상 메이저 불펜 또는 AAA 불펜으로 전향시킬 필요는 없어졌으니, AA에서 선발로 다시 한번 테스트 받을 것이다. 40인 로스터에 합류하였고 팜 내에서 가장 high ceiling lefty로 통하는 만큼, 1-2년 안에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하다면, 빅리그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 2012: 불펜으로 돌아선 한 해. 불펜 덕택인지 삼진은 더 많아졌고, 볼넷이 작년보다 좀 더 많아졌지만 우려할 수준까지는 아니다. 이제 불펜으로 돌아선 만큼 커맨드 문제는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판단된다. 23살의 나이에 AAA에서 뛰면서 좋은 성적을 낸 100마일 뿌리는 릴리버. 다른 팀에서는 꽤나 가치 있는 선수일 수 있다.
다만, 그 100마일 패스트볼이 메이저에서 통하느냐는 다른 문제다. 마이너에서는 4~5%에 머무는 HR/FB가 메이저에만 올라오면 25%로 치솟는다. 2011년에 5이닝에 2개, 2012년에 9이닝에 4개. 2011년과 달리 2012년 콜업 때는 제구도 꽤 잡혔는데(K/BB=15/2), 일단 공이 뜨면 넘어간다. pitch type 상으로는 슬라이더를 30% 이상 던졌는데, 그래도 소용 없는 듯? 여전히 샘플 사이즈의 문제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공의 위력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 2013: 2012년과 비슷한 시즌을 보낼 것이다. 불펜으로 뛰면서 한두 번 St. Louis 행 마일리지 좀 쌓고...다만 메이저 불펜에 자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얼마나 유의미하게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다른 팀이 혹할 만한 요소가 좀 있어서, 트레이드 칩으로 활용하면 좋을 텐데...
- Projection: 왠지 계속 Esteban Yan과 비슷한 느낌적인 느낌이 나서 찾아보니...요시! 적당한 삼진과 그다지 좋지 못한 제구, 많은 피홈런까지, 딱이다.
(주인장)
이 100마일 꼬꼬마(덩치를 봐서는 전혀 꼬꼬마가 아니지만 그래도 89년생이니까...)는 작년 랭킹에서 11위까지 올랐으나, 릴리버 전업 + 다른 우완 파워암 유망주들의 약진 + 메이저리그에서 또 실패 등의 이유로, 결국 2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작년에 컨트롤 이슈가 많이 해결되었으니 올해에는 나머지 한 이슈 – 피홈런 – 가 잡히기를 기대했는데, 메이저리그에서 고작 9이닝을 던지는 동안 4개나 홈런을 얻어맞아 이쪽으로는 별 발전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AAA 스탯만으로 본다면, Cleto 는 분명히 작년보다 진일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09 K/9, 3.69 BB/9의 비율 스탯도 아름다울 뿐 아니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더라도 Zone%(53.4%-->59.7%), Contact%(76.2%-->68.5%), SwStr%(10.1%-->15.3%), LD%(16.1%-->8.6%)으로 거의 모든 면에서 장족의 발전을 보였다. 그래서, 비록 메이저리그에서는 대책없이 장타를 헌납하고 있지만, Cleto에게 한 번 더 기대를 걸어 보고 싶다. 피홈런만 조금 줄이면, Tigers의 Brayan Villareal 정도 릴리버는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래도 제구가 되는 이런 구속은 정말 흔치 않은데 말이다.
-overall : 재미있다. 의외로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드랩을 높이 평가하고 있고, ‘돌이켜보니 나쁘지 않은 것 같다’란 반응이 우리 블로그에서도 나오고 있는데 정작 순위는 이렇다. 세 분은 아예 TOP 25에서 제외시켜 버렸고 Ramsey라니 미쳤냐며 개거품 물던 필자의 순위가 제일 높다. Wisdom 21위, Bean 33위, Piscotty 역시 Top 10 진입 실패. 말은 달리 해도 역시 망드랩 맞다ㅋㅋ
-what was good : 말리지 마시라. 지금부터 쉴드 들어간다.
Ramsey의 대학 성적은 흠잡을 데가 없다. 컨택, 출루, 파워가 겸비된 통산 .339/.462/.574의 아름다운 슬래쉬 라인과 1.01의 BB/K. 특히 CF로 이동한 뒤 주니어, 시니어 시즌 연속으로 10-10을 달성하며 만발한 재능이 돋보인다. Cape Cod에서도 .313/.448/.571을 기록, 나무 배트 따위는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못함을 입증하였다. 각종 수상 내역과 필드 안팎에서의 투쟁심, 야구 외적인 명석함은 여기 다 적을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니 주인장님과 skip님의 포스팅을 참고하도록 하자.
-what was bad : 솔직히 프로필은 1라운더로 부족함이 없다. 문제는 툴이다. 그놈의 지긋지긋한 ‘모든 툴이 평균 이상이지만 특출나지 않다’ 꼬리표가 이놈한테도 붙어있다. 말인즉 괜찮은 벤치 요원이 될 거란 소리. 계약금은 1.6M인데 컴패리즌이 Skip, Sugar라니 블랙 코메디가 따로 없다.
물론 툴 없이도 성공하는 선수들이 있다. Ramsey가 빅리그 레귤러가 되기 위해선 다음 두 가지의 개선이 필수적이다. 1)CF 수비. RF에서 이동한 Ramsey는 판단력과 instinct가 부족하며 체형 자체가 젊은 시절의 Nick Swisher와 비슷하단 평을 듣는다. 그래도 뭐 답이 없다. 코너 OF로는 가치가 전무하기 때문에 되는 데까진 해봐야 한다(Jay의 엉덩이도 CF에 어울리지 않긴 매한가지 아닌가). 2B 뎁스가 좋아져서 Skip 같은 사례도 필요 없다. CF에 둥지 틀지 못하면 Mike O’Neill 쪽이 백배는 더 좋은 유망주다. 2)K%. 대학에서도 적지 않은 삼진을 당했던 Ramsey의 K%는 프로 데뷔 시즌에 23.9%까지 치솟았다. 본인의 최고 강점인 선구안을 살려 리드오프로 커야 하는데 이렇게 삼진을 당해서는 가망이 없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최소 .270 이상의 안정된 컨택은 개선 사항이 아니라 그냥 당연한 전제조건이다. 이마저 안 된다면 Chambers를 벤치에 두는 편이 낫다.
-2013 ETA : 2009년 리스트를 작성할 때 Tyler Henley가 ‘낳냐’, Jon Jay가 ‘낳냐’를 두고 토론했던 기억이 난다. 결과는 바로 이듬해 나왔다. 골고루 나쁘지 않았던 노땅 Henley는 부진 & 부상 크리 맞고 대망, 수비와 컨택에서 확실한 에지가 있던 Jay는 당당히 주전 리드오프로 성장한 것. 모난 데 없는 선수라도 빅리그에서 살아남으려면 뭐든 특출난 구석이 있어야 한다.
Ramsey에겐 출루 능력이 무기다. 모난 구석만 다듬으면 Jon Jay처럼 ‘알고 보니 쏠쏠한’ 타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명색이 1.6M 받은 1라운더라 푸쉬 하난 제대로 받을 것이다. 속는 셈 치고 일단은 기대를 걸어본다.
(CF 수비 안 늘면 딱 Shane Peterson 클론이겠다 싶어 찾아보니 이놈 올해 재미난 스탯을 찍었더군요. AA 205PA 동안 선구안 폭발(21.5BB%)로 148wRC+ 기록. AAA 올라가선 157PA에 거의 4-5-6 찍으면서 188wRC+. 세부 스탯부터 오버 드랩으로 욕 쳐먹은 것까지 Ramsey와 정말 똑같습니다. 나이는 Mike O’Neill과 하루 차이. 빅리그에서 통할 타입인지 궁금해지네요.)
여기까지 리스트에 들지 못한 아까비 유망주들이었고, 다음 글부터는 본격적으로 TOP 20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 리스트의 최대 관심사는 아마도 Miller vs Rosie의 2위 싸움이 아닐지? 물론 코멘트 작성에 참여하신 분들은 이미 답을 알고 계시지만... ㅎㅎ
올해로 4년째를 맞는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Cardinals TOP 유망주 리스트를 발표하게 되었다.
첫 해에는 lecter님, jdzinn님과 함께 셋이서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이듬해부터 yuhars님과 skip님까지 참여하셔서 올해까지 3년째 다섯 명의 투표로 랭킹을 결정하고, 코멘트를 작성하고 있다. 매년 코멘트의 퀄리티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이제는 신규참여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정도까지 올라가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미국의 유망주 전문가들이나 future redbirds의 랭킹 및 코멘트와 비교해도, 전혀 꿀릴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올해의 결과를 발표하기에 앞서서, 유망주 랭킹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이전부터 보셨던 분들은 이미 익숙한 방식이겠으나, 처음 접하시는 분들을 위해 한번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다섯 명이 각자 TOP 25 리스트를 만들어서 합산하여 통합 TOP 20 랭킹이 만들어진다.
당연히 개별 랭킹의 합이 가장 적은 유망주부터 높은 순위를 받게 된다.
여기서 중하위권의 경우 특정 유망주가 일부 참가자의 개별 랭킹에 없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페널티가 있다. 개별 리스트에서 TOP 25에 들지 못한 유망주는 모두 공동 30위로 간주하여 계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망주 X : 평가자 A 24위, B 24위, C 25위, D 25위, E 25위 유망주 Y : 평가자 A 리스트에 없음, B 리스트에 없음, C 23위, D 19위, E 22위
유망주 X는 5명으로부터 골고루 24~25위에 랭크되었고, 유망주 Y는 평가자 3명에게는 20위 언저리의 순위에 랭크된 반면 2명으로부터는 아예 외면을 받았다. 이런 경우, 아래와 같이 계산하게 된다.
유망주 X의 개별 랭킹 합은 24+24+25+25+25 = 123 이다.
반면, 유망주 Y의 개별 랭킹 합은 30+30+23+19+22 = 124 이다.
따라서, 유망주 X가 Y보다 높은 랭킹을 받게 된다. 이해가 되시는지?
유망주가 우리 리스트에서 높이 평가받으려면 평가자 5명 모두에게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까지는 지난 3년 동안 적용한 동일한 규칙인데,
올해 추가한 규칙이 하나 더 있다.
개별 랭킹 합이 동일한 경우 작년까지는 그냥 같은 순위를 부여하였으나, 올해는 tie-breaking 규칙을 새로 추가하였다.
예를 들어, 이것은 이번 2013 랭킹에서 실제로 발생한 사례로, 세 명의 유망주가 같은 점수를 얻었다. 이것은 공동 1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유망주 A : 9위, 12위, 12위, 14위, 14위
유망주 B : 9위, 11위, 13위, 13위, 15위
유망주 C : 10위, 10위, 11위, 13위, 17위
A, B, C 모두 개별 순위를 합산하면 61로 같다.
예전 같으면 이들을 모두 공동 11위로 발표했겠지만, 올해는 이들을 다시 세분할 수 있도록 규칙을 하나 추가하였다.
이렇게 합계가 같은 경우, 가장 낮은 순위끼리 비교하여 결정하는 것이다.
위의 예에서, 유망주 A가 받은 가장 낮은 순위는 14위이다. 반면 B는 15위, C는 17위이다.
따라서, 가장 낮은 개별랭킹을 비교하는 규칙에 따라, A - B - C의 순서로 랭킹을 부여받게 된다. 즉, A가 전체 11위, B가 12위, C가 13위로 확정되었다. A, B, C가 누구인지는 추후 확인해 보시길.... ㅎㅎ
여기에서도 동일한 원칙이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다. 즉, 우리 블로그의 리스트는 들쭉날쭉한 순위의 유망주보다는, 다섯 명의 평가자 모두에게 고른 평가를 받은 유망주를 더 높게 쳐 주는 것이다.
올해는 참여하신 분들의 작업 부담을 조금 덜어 드리고자, 유망주 1명당 코멘트 갯수를 3개로 제한하였고, Honorable Mention의 경우는 1~2개만 코멘트를 달았다. 단, 1위는 특별히 4개의 코멘트가 달리도록 했다. 1위가 누군지는 너무 뻔하지만... ㅎㅎ
진행 방식은 지난 3년간과 거의 동일한데요. 작년에 코멘트를 다들 너무 열심히 적어 주신 관계로, 올해는 작업 부담을 좀 줄이기 위하여, 유망주 1명당 코멘트가 3개 정도가 되도록 코멘트 작성 대상을 배분하려고 합니다. 작년, 재작년과 같이 5인이 작업할 경우, 각 참가자가 Honorable Mention 포함하여 대략 13명 정도의 유망주를 맡게 되겠네요.
1. 각 참가자는 유망주 리스트(TOP 25)를 만들어 쥔장에게 메일로 송부. 이때, 특히 코멘트를 원하는 유망주들을 별도 표기 2. 쥔장이 개별 리스트 취합 후 통합 리스트(TOP 20)를 작성하고 코멘트 작성 대상을 배분하여 각 참가자에게 회신. 3. 각 참가자는 코멘트를 담당하게 된 유망주들에 대하여 자유 양식으로 코멘트 작성 후 송부. 4. 포스팅.
참가 인원이 확정되면 다시 안내 드리겠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3인 이상이 되어야 이 프로젝트는 진행됩니다.
참가 자격은,
1) 2012년에 우리 블로그에 한 번 이상 댓글을 달았던 분으로서,
2) Cards 팜 시스템 내 유망주들에 대해 TOP 25 리스트를 만들고, 최종 선정된 유망주들에 대해 코멘트를 작성할 수 있는 정도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2013 Cardinals 유망주 리스트 만들기에 참가하실 분은 이 글에 댓글을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Pacific Coast League (Triple A) 시즌성적 57승 87패 (American-North Division, 4팀 중 3위) 629 득점, 720 실점
PCL은 4 디비전, 16팀으로 구성된 리그이며, 같은 AAA 레벨인 IL에 비해 훨씬 타자친화적 리그로 명성이 높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5할 이상의 성적을 냈던 Redbirds지만, 올해는 57승 87패로 Jocketty시절 AAA팀을 보는 것 같은 성적으로 추락했다. AA에서 감독으로서 역량을 인정받아 온 Ron "Pop" Warner의 AAA 데뷔 시즌이어서 더욱 아쉬움이 남았는데, 과거 AAA에서는 그나마 잘했던 Mark Hamilton이나 Steven Hill같은 Memphis 지박령들이 예전만 못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팀의 잦은 부상으로 인해 핵심 선수들이 자꾸 콜업되었고, 이를 수준이하의 마이너리그 베테랑들로 땜빵하다보니 그로서도 어쩔 수가 없었던 것 같다. Memphis는 시즌을 개막전 승리 후 9연패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시작했고, 시즌 내내 한 번도 5할 승률을 넘지 못했다. 이런 성적으로도 지구 꼴찌를 면한 것은 참 대단한 일이다. (지구 꼴찌는 53승의 Iowa Cubs가 차지했다.)
내년에는 Springfield의 막강한 로스터 상당 부분이 Memphis로 넘어올 듯 하므로, 내년 시즌은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될 것이다. 성적 뿐 아니라, Taveras 등 TOP 유망주들이 뛰는 팀으로,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AAA는 마치 메이저리그처럼 매년 PCL과 IL이 각각 올스타를 선발하여 AAA 올스타전을 갖는다. 올해 PCL 올스타에는 Barrett Browning이 선발되었으나, Browning이 메이저리그에 콜업되면서 Brandon Dickson이 대체선수로 지명되어 출장하였다.
Advance Stat의 경우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고 그냥 계산했으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OBA 순으로 정렬)
AAA의 특성상 rehab 하는 메이저리거들이 많이 들르는 데다가, 투수도 타격을 하다보니 한 번이라도 타석에 선 선수가 무려 45명에 이르고 있다. 마이너리그 저니맨들이 유난히 많은 것도 특징인데, 정말 Scott Seabol 같은 타자가 중심타선에 포진해 있던 Jocketty 시절 AAA팀을 보는 느낌이다.
Memphis의 팀 wRC+는 86으로 상당히 부진한 모습이었는데, 팀 타격의 핵이었던 Matt Adams가 시즌 중반엔 메이저리그로 콜업되었고, AAA에 돌아온 뒤에는 손목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면서, AAA 출장 기록은 276타석에 머무르고 있다. Shane Robinson은 올해 80타석에 머무를 만큼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반면, Adron Chambers는 AAA에서 대부분의 시즌을 보내면서 특유의 출루 능력을 바탕으로 좋은 활약을 해 주었다. 이들은 메이저리그 팀의 오프시즌 로스터 변동 및 스프링캠프에서의 부상 발생 여부에 따라 내년 시즌 개막을 어디에서 맞을 지가 결정될 것인데, 이대로 아무 변동이 없다면 Robinson은 메이저 팀의 백업 외야수로, Adams와 Chambers는 AAA의 스타팅 1루수와 중견수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 만약 Skip이 트레이드 된다면, 좌타인 Chambers가 최대의 수혜자가 될 수도 있다.
1년 내내 팀 라인업을 지키면서 꾸준한 활약을 해준 선수는 30세의 마이너리그 베테랑 Eugenio Velez였으나, 40인 로스터에 들지는 못하고 시즌 종료를 맞았다. 그 밖에는 딱히 좋은 말을 해줄 만한 선수가 없는데,과거 AAA 대표 슬러거였던 Steven Hill과 Mark Hamilton은 드디어 AAA에서도 수명이 다해가는 모습을 보이더니 방출되었고, 또 한 명의 Memphis 지박령 Bryan Anderson도 상당히 비참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는 방출되고 말았다. 슬로 스타터 Zack Cox도 슬로 스타팅만 하다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트레이드 이후 성적도 부진한 것을 보면, 일단 소속팀이 바뀌고 나면 처음부터 다시 슬로 스타팅을 하는 모양이다.
한편, 코사마는 AAA에서 2년 연속 형편없는 성적을 기록하다가 시즌 말미에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뒤에는 깜짝 활약을 펼쳐서, 포스트시즌 내내 주전 유격수로 기용되기도 했다. 물론, 이녀석이 계속 그렇게 잘해줄 것이라고 믿기는 매우 힘들다. 다행히 Furcal의 팔꿈치 상태가 괜찮다고 하므로, 코사마를 메이저리그 라인업에서 너무 자주 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아! 그리고... 구단이 몰래 숨겨서 키워오던 최종병기 Amaury Cazana도 올 시즌에 방출되고 말았다. 몸에 맞는 공으로 홈런을 만들고 유격수 땅볼로 인정 2루타를 만들던 Cazana의 모습은 아쉽지만 이제 전설로만 남게 되었다. (Amauri Cazana 전설 모음)
Pitchers
(50 BF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매우 부진했던 타선과 달리, 투수진은 팀 성적으로 볼 때 리그 평균 내지 평균보다 살짝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Shelby Miller, Joe Kelly 등은 너무 많이 이야기 되었으므로 패스. 어차피 12월에 유망주 리스트 만들면 또 Miller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다. -_-;; Kelly는 세컨더리 피치가 부실하여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롱런이 가능할지 다소 의문이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어떻게 로스터 결정이 날 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Kelly를 불펜에 두면서 스윙맨으로 쓰고 Miller나 Rosie는 메이저리그 선발 자리가 없으면 차라리 AAA에서 선발로 계속 연습을 시키면 어떨까 싶다.
시즌 중반에 로테이션에 합류한 Tyler Lyons와 John Gast는 모두 나름 선전해 주었는데, 특히 Lyons가 매우 적은 볼넷을 허용하면서도 이닝당 1개가 넘는 탈삼진을 기록한 것이 흥미롭다. 88.1이닝은 그렇게 작은 표본이 아닌 데다가, PCL의 타자친화적 성향을 감안하면 더욱 인상적인 기록이다. 내년에도 이런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Brandon Dickson은 올해도 Dickson다운 성적을 기록하고는 일본으로 건너갔다. NDFA로 계약하여 그동안 매년 조금씩 발전해오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구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어차피 이제 우완 파워암이 팜 시스템에 너무 많아져서 더이상 Dickson의 자리는 없었다. 일본 가서 잘 하길 바란다.
불펜에서는 로우 마이너 시절 "등판하기 전부터 모든 상대 타자를 증오한다" 어쩌구 하면서 클로저 멘탈을 자랑하던 Adam Reifer가 작년에 무릎 수술을 한 후 구위를 되찾지 못하고 1년 내내 삽질을 하다가 방출되었다. 입만 살아가지고는... -_-;; 또한, 향후 몇 년간 셋업맨 감으로 생각되었던 Eduardo Sanchez가 제구력을 잃고 과거 Francisco Samuel을 연상시키는 볼질을 하여 팬들을 안타깝게 하였다. 반면, Maikel Cleto가 시즌이 갈 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무척 우수한 삼진, 볼넷 비율로 시즌을 마무리하였고, Jorge Rondon 역시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선보이는 등, 릴리버 유망주 쪽도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모습이다.
화룡점정. 이 4글자로 모든 것이 표현이 가능하다. 큰 어려움 없이 지구 1위를 차지하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승승장구, 당당히 통합 챔피언에 등극한 Springfield Cardinals는, 리그 8개 팀 중 가장 평균연령이 어린 팀임에도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다는 것이 특히 고무적이다. 성적을 떠나, 바야흐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팜 시스템 중 하나로 꼽히게 된 카즈 팜의 핵심으로 꼽힐만큼 양질 모두 좋은 선수들이 넘쳐났다. 여러 선수들이 승격되며 팀 전력이 악화될 법도 했으나, 그 공백을 메꾼 선수들 역시 단순한 대체자가 아니라 그 이상의 활약을 펼쳐 보였던 것이다.
한편, Mike Shildt 감독은 2010, 2011 Johnson City Cardinals를 우승으로 이끌고 바로 2012년 Springfield Cardinals를 또 우승시키며 우승청부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동기부여, 적절한 당근/채찍 운용 등에서 지역언론, Vuch를 비롯한 관련 프런트 인사들, 그리고 경기를 뛰는 당사자인 선수들에게 크게 인정받은 바 있다.
Batters (wRC+ 순 정렬)
Oscar Taveras, Kolten Wong : 똑같은 이야기 3-4번 계속 하는것도 좀 그렇죠, skip. 두 선수는 내년 AAA 승격이 확정 되었습니다. Wong의 경우는 스캠 활약에 따라 바로 빅리그로 직행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DWL 마저 폭격중인 Taveras와 달리, power나 too aggresive approach 등에서 조금씩 헛점을 드러내고 있는 Wong은 살짝 염려 스럽기도 하네요.
Greg Garcia(89, L, SS) :유격수가 wRC+ 137, 아주 고무적이죠. 무시무시한 선구안을 자랑하며, 정갈한 라인 드라이브 스윙 역시 눈길을 끕니다. 단장부터 스카우팅 디렉터까지 엄청나게 강조해대는 hustle and glit player, good teammate 고요 ㅋ 수비에 대해 여러가지 상반된 말들이 많은데, 뭐 빅 리그 SS로 뛰기에 충분하다 라는 것이 정론으로 굳혀지고 있고, 몇 번 본 저 역시 동의합니다. 스탯보시면 홈런이 10개인데, Hammons에서 7개고, 어영부영 깔짝 넘어간 타구가 몇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던지라, AAA 가면 두자리수 홈런 다시 기록하긴 좀 힘들꺼라 봅니다. Garcia와 Wong은 대학 동기로 올해로 5년째 호흡을 맞춰오고 있는데, 잘 되서 둘이 같이 키스톤으로 뛸 수 있으면 좋겠네요.
Jermaine Curtis (87, R, 3B) : 2B로 돌리려다 실패, 다시 3B로 돌아온 Jermaine Curtis 입니다. 중반에 합류한 Jamie Romak과 함께 어린 친구들을 베테랑(?)으로서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는 Mike Shildt 감독의 말이 있었죠. 그냥 전형적인 똑딱이 입니다. UCLA 시절부터 3B 수비엔 꽤나 호평일색이었는데, 수비를 암만 잘해도 contract 하나 가지곤 3B로 자리잡긴 힘들죠. 비슷한 유형의 Greg Garcia는 SS/2B, Mike O'Neill은 OF 3 포지션을 소화하지만, Curtis는 just 3B. 이래서 죽으나 사나 2B로 전향만이 살 길이었어요.
Xavier Scruggs (87, R, 1B) : 올 봄 마이너 캠프에서 가장 뜨거웠던 타자였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뭔지 시즌 초반 마이너리그에서 가장 차가운 타자로 전락하고 말았죠. 스윙에 너무 헛점이 많아요. 소녀 마인드인지 잘 풀릴때와 아닐때의 기복이 너무 심하고. 전체적으로 그렇게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포지션도 1B, 나이도 나이, ML엔 Craig, AAA엔 Adams, 그냥 organizational player로 쭉 지내다 갈 것 같습니다. scout.com 블로그에 글 연재하는거 읽어보면 보면 참 순진한 청년 같아 정이 좀 가는데, 안타깝네요.
Audry Perez (88, R, C) :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Cody Stanley와 함께 A 레벨 이상 최고 포수 유망주죠. 작년까진 그래도 ISO 160 정도 찍어줄 뜬금 장타라도 있었는데, 올해 Tony Cruz보다도 못한 성적을 올리며 부진했습니다. 도루 저지율 42%를 기록한 강한 어깨와 나날이 늘어가는 블로킹 스킬 등, 포수로서 재능은 있는데, 5월인가 6월 Shidlt 감독을 빡치게 한 성의없는 플레이 등 종종 정신줄을 심하게 놓는 경우가 있다는게 문제에요. 볼넷따윈 개나 줘버려의 극단적 공격성향도 살짝 거슬리구요. 6월 광분하면서 뭐 자기만의 폼을 찾았네 어쩌고 하더니 다시 내리막길 타더군요. 아무튼 포수로서의 발전은 순조로이 진행중인 만큼, 장타 회복이 급선무 입니다.
Adam Melker (88, L, CF) : 좋은 수비로 AA 투수들 먹여살린 수비형 외야수입니다. 후반기 10개의 홈런 중 대부분을 몰아치며 타격에 있어서도 약간의 재능을 뽐냈는데, 이 당시 May instructor와 Wellman hitting coach 둘 다 Melker는 타격에 재능이 있고, 그걸 다 만개하면 빅리그에 올라설수도 있을 것이라며 치켜세우더군요. 제가 후반기엔 AA 경기를 거의 못봐서 뭐가 진짜 바뀐건지 어떤지 알진 못하지만, 두 사람 모두 저렇게 치켜세울 정도면 뭔가 있긴 한거겠죠. 좀 더 두고봐야겠습니다. 시즌 막바지 인터뷰에서, "The cardinals have great coaches who know this Cardinal culture and are able
to convey and teach it to their players. It’s an old school tradition
that is based off a very blue collar approach to baseball. They try to
instill a “prepare right, play hard, respect the game” attitude with
their players. 라고 얘기하던데, 뭔가 skip의 향기가 물씬 풍기지 않습니까.
재미있는 이름들이 마지막에 있군요. Tommy Pham, Niko Vazquez... -_-;;;
Pitchers (FIP 순 정렬)
Trevor Rosenthal, Carlos Martinez :역시 skip. CMART는 vuch가 AA에 남긴다 했으니 일단 봄 까지는 AA서 뛸 것 같습니다. Rosenthal은 Jaime가 건강하다면 빅리그 불펜으로 고정될 확률이 가장 높을 것 같은데, fangraphs의 Mike Newman 같은 이는 빅리그가 아니라면 AAA에서라도 선발 수업 시켜야 한다 주장하더군요.
Seth Maness (88, 우완 선발) : 올해의 신데렐라죠. 마이너리그 전체를 통틀어 손에 꼽힐만한 핀포인트 컨트롤과 88-89 mph의 one-seam sinker, 무지하게 빠르고 공격적인 투구 스타일을 자랑합니다. Springfield 투수코치 eversgerd는 심지어 "미친소리 같겠지만, Maness는 stirke을 너무 많이 던지는게 문제 입니다." 라고 말한 적도 있지요. 대학 입학 후 4년간 changeup을, 2010년 입단 후 본격적으로 curve를 연마하기 시작하는 등, 꾸준히 자기 가진 무기를 갈고 닦았고 레퍼토리 증강에 힘을 써온 터라 변화구도 쓸만합니다. 멘탈적인 면에서도 대학시절부터 호평받은 단단한 녀석이구요. 다만 딱히 불펜으로 메리트 있는 스타일은 아니기에, 반드시 4-5선발 감으로 자리잡아야만 할 껍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우리팀에서 선발 뛰던 시절의 Joel Pineiro가 여러모로 겹쳐 보여요. 08년은 너무 못했고, 09년은 너무 잘했고, 딱 고 절반정도가 Maness의 기대치 아닐까 싶습니다.
Eric Fornataro (88, 우완 불펜), Keith Butler (89, 우완 불펜) : Springfield 필승조 두 선수. Fornataro는 올해 불펜으로 전향한 것이 신의 한수로 먹히며 정말 좋은 활약 보여줬죠. 2002년인가 3년부터 Springfield를 취재한 Kary Booher는 자기가 눈으로 보던 Luke Gregerson보다 Fornataro가 한 수 위라고 치켜세우더군요. 강력한 싱커와 second pitcher로 훌륭한 커브, 빵빵한 자신감 3요소가 돋보이는 놈입니다. 개인적으론 Gregerson보다는 Boggs와 더 닮은 것 같은데요. Butler는 시즌 중반 SV 1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Rondon에게 마무리 자리를 잠시 뺏겼는데, 성숙하게 대응하며 박수받은 쿨가이죠. low 90s fastball, good slider, above-average changeup을 구사하는 기교파 투수입니다. 이미지상 제구력이 돋보일 것 같지만, 마이너 통산 3.9 BB/9으로 썩 좋지 않습니다. AA에선 3.5 BB/9으로 조금 줄였지만 여전히 좋지 않죠. 하지만 로우 레벨에서처럼 12-13 K/9을 넘기진 못하지만 여전히 이닝당 1개가 넘는 9 K/9을 기록하며 구위 그 이상의 모습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선수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AAA 올려봐야 알 것 같아요.
Scott Gorgen (87, 우완 선발) : TJS로 2년을 날리고 성공적으로 돌아왔습니다. 워낙 공백기간이 길었던 터라 좀 들쭉날쭉 (특히 제구면에서) 했는데, sinker-changeup, 두 quality pitch는 여전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curve도 다듬어지는 모습을 보여줬죠. 그러나 Gorgen은 나이도 있고, 운 나쁘게 팜에 너무 좋은 선발 유망주들이 많이 등장한지라, 위의 Fornataro처럼 내년부터 아예 불펜으로 전향하는게 나아 보입니다. 쌍둥이 동생 Matt Gorgen처럼 Scott도 불펜으로만 뛰면 93-4mph은 충분히 나오겠지요. 시즌 막판 (수술 후유증 염려로) 이닝 제한을 걸어 불펜으로 잠깐 돌렸는데, 체력저하로 고생하는 와중에도 11이닝동안 19K를 잡아내며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Michael Wacha (91, 우완 선발), : Wacha는 드랩 전 몇몇 전문가들의 '2012 드랩 투수들 중 빅리그 승격에 가장 가까운 투수' 라는 평에 걸맞게 8 IP, 19K라는 무시무시한 삼진률을 과시하며 AA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는데요. 내부인사인 Vuch나 Kantz의 돌직구에 대한 극찬은 물론, 얼마전 fangraphs의 Marc Hulet도 쓰레기인줄 알았던 curve가 생각보다 좋아보인다는 스카우터의 의견을 첨부하는 등, 비단 Hulet 뿐 아니라 여러 외부에서도 한참 윗픽인 Gausman이나 Zimmer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불펜이 아닌 선발로서 지금같은 강력한 구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냐는 의문은 다음시즌 증명해야 할 숙제겠지요. Vuch는 스캠에서 잘만하면 AAA로 바로 올릴 수도 있다 말했는데, 어지간하면 AA에 남길 것 같습니다.
Boone Whiting (89, 우완 선발), Kevin Siegrist(89, 좌완 선발) : Whiting은 시즌 대부분을 부상으로 날렸지만 어찌저찌 AA까지 와서 2경기 선발로 등판했네요. AFL에서 막판 좀 얻어터졌지만 좋은 K/BB 를 보여주며 기대를 높였습니다. 본인 우상이 Greg Maddux인데, 어찌 damn poor man's Maddux가 될 수 있으려나요 ㅋ Siegrist는 Astros로 떠난 Dennis Martinez의 마지막 작품이죠. 좋은 떡대를 지녔고 최고 93-4mph의 fastball, changeup, slider를 구사하는 이 좌투수는 AFL서 19 IP 5/27 BB/K를 기록하는 괴력을 뽐내며 주목을 끌었습니다. 40인 로스터 합류는 거의 확정적이고, 일각에서는 불펜으로 AAA에서 좀 테스트 해보고 쓸만하면 바로 빅리그 불펜으로 써먹자는 말도 나오고 있더군요. 08년 드랩된 이후 100이닝 넘게 소화한게 단 1차례일 정도로 여기저기 잔부상을 달고 사는 스타일이니 빨리 불펜으로 돌리자는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
John Gast (89, 좌완 선발), Tyler Lyons (88, 좌완 선발) : Gast는 Brent Strom의 pitching inside! 철학과 cutter 배우다 제대로 안되서 올 시즌부터 추가한 four-seam fastball에 버프받아 초반 AA서 광분했죠. AAA 올라간 이후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물론 운도 따라주지 않았지만, 잘나가다 한두번 쳐 맞으니 자신감을 상실한건지 뭔지, 볼카운트 몰리는 상황이 너무 잦았지요. 아무튼, 다음시즌 다시한번 선발로 기회를 받을 겁니다. Lyons는 제가 작년에 슬리퍼로 찍은 녀석들 중 유일하게 평타이상 쳐 준 고마운(?) 선수네요. 드랩 이후 구속을 약간 끌어올리는데 성공, Gast처럼 선발로 89-91mph 수준의 fastball을 던집니다. AA보단 AAA 성적이 더 주목받아야 할 놈이라 짧게 끊을께요. future redbirds에도 한번 포스팅 된 내용이지만, 전체적인 성적도, VS LH split도 Freeman, Gast보다 더 낫습니다. 이름값 때문이련지 이상하게 주목을 못 받는군요. Siegrist, Gast, Lyons... 못해도 세놈 중 한놈은 메이저에 안착할 수 있겠죠?
Michael Blazek (89, 우완 불펜), Deryk Hooker (89, 우완 불펜) : 두 고졸 07 드래프티는 올해부로 불펜으로 전향했지요. 둘 다 rule5 후보인데 미친구단이 아니고서야 데려가진 않을 겁니다. Blazek은 별거 없는 똥직구에 주무기 changeup을 필두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자랑합니다. 5월 초까지 7경기 선발 등판하여 정말 끔찍한 성적을 기록한 뒤, 불펜으로 보직을 바꿔 이때부터 시즌 말까지 48.2 IP, 14/60 BB/K, 3.32 FIP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불펜에 안착했죠. http://www.fangraphs.com/blogs/index.php/notes-from-the-backfields-jupiter-fl-day-3-of-3 가시면 Blazek에 대한 짤막한 소개가 있으니 한번 읽어보심을 추천합니다. 딱히 비교할만한 대상이 떠오르질 않네요. Hooker는 지난 2년간 슬리퍼로 주목 꽤나 받은 녀석이죠. 그러나 약물에 걸리질 않나, 자고 일어났더니 뼈가 부러졌다 메디컬 팀에 보고해 완전 황당하게 만들질 않나, 여러모로 속 좀 썩혔는데 이번에 아예 불펜으로 돌려버렸습니다. 뭐, 그냥 그렇네요. 여전히 구위는 괜찮은데, 이런저런 사고치고 다니는 걸 떠나 Shildt에 따르면 투수로서 좀 산만한 스타일인지라, 불펜으로 과연 적절한 선택인진 잘 모르겠습니다. 둘 다 아직 89년생이니 좀 더 지켜봐야겠죠.
Richard Castillo (89, 우완 선발) : FSL에 4년째 머무르며 FSL 지박령인줄 알았것만, Springfield로 마.침.내 승격했습니다. Dennis Martinez의 주도 하에 투구폼을 쓰리쿼터로 바꿨고, sinker fastball에 푹 빠지면서 다 죽어가다 살아난 녀석이죠. 어찌 된 일인지 주목받던 3-4년 전 보다 구위가 갈수록 안좋아지고 있어서, 아래 위로 쓸만한 놈들이 드글거리는 이 팜 시스템 내에선 오래가진 못할 것 같네요. 우완 Nick Additon으로 장렬히 산화할 것 같습니다.
Jorge Rondon(88, 우완 불펜)도 제구가 '나름' 잡혔습니다. 아직도 갈 길은 멀어뵈지만, 작년 Cleto에 이어 Rondon을 잡아 내다니, 신기하네요. raw tool guy들 쫄딱 망하는 만큼 제구 안되는 파이어볼러 개조 못시키고 방출 시키는 것도 패턴이었는데, 한두놈은 고쳐내는군요. Goold는 기사에서 Rondon이 100 mph을 뿌린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구속을 조금 줄이고 제구에 힘쓰는지라 예전처럼 99-100mph 쾅쾅 찍어대진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보시면 Springfield에서 가장 위력적인 two-seam을 던진다는 Kevin Thomas (86, 우완불펜)도 있고, 작년 QC-PB에서 LOOGY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Justin Wright(89, 좌완 불펜)도 있는데요. Thomas는 나이도 나이인만큼 조만간 방출되지 않을까 싶고, Wright는 신나게 얻어 터지다 7-9월 후반기 3달동안 28이닝, 2.86 FIP, 12/32 BB/K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Wright는 한번 더 지켜보고 싶네요.
Florida State League (Single A Advanced) 시즌성적 64승 72패 (South Division, 6팀 중 3위) 528 득점, 574 실점
FSL은 12 팀, 2 디비전으로 구성된 리그이며, CAL, CAR 리그와 함께 A Advanced 레벨로 분류된다. 전통적으로 투수에게 유리한 리그여서, 타자 유망주들에게는 프로 커리어 초기의 큰 고비가 되기도 한다.
작년 QC 우승의 주역 Wong과 Taveras가 모두 FSL을 건너뛰고 곧바로 Texas League에서 시즌을 맞이하면서, 올해 Palm Beach에는 그다지 임팩트 있는 유망주가 많지 않게 되어서, 개막때부터 기대가 크지 않았던 팀이었다. 그나마 시즌 초에 로테이션을 이끌던 원투펀치 Carlos Martinez와 Seth Maness가 모두 두 달을 못 넘기고 승격되어서, 더욱 허접한 팀이 되었다. 시즌 중반에 1라운더 두 명이 합류했지만, Wacha는 잠깐 던진 후 역시 Springfield로 승격되었고, Ramsey는 리그 평균을 밑도는 타격으로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Mike O'Neill과 Starlin Rodriguez 두 명이 타선에서 활약하였으나, 둘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FSL mid-season 올스타에는 O'Neill과 Rodriguez 외에도 Seth Maness와 Anthony Ferrara가 선정되었고, end-season 올스타에는 O'Neill과 Rodriguez 두 명만 포함되었다.
Advance Stat의 경우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고 그냥 계산했으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OBA 순으로 정렬)
Palm Beach의 팀 wRC+는 92로, 리그 평균에 못미치는 타격을 보였다.
앞에서 이야기한 대로, Mike O'Neill과 Starlin Rodriguez 두 명이 이 팀 타선을 시즌 내내 이끌었다. O'Neill은 .442의 황당한 출루율을 기록하고는 시즌 말미에 Springfield로 콜업되었다가 이후 AFL에도 참가하였는데, AFL에서도 특유의 4할대 출루율을 계속해서 시전하고 있다. 과거 Matt Carpenter를 능가하는 출루머신으로,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볼 수 있어서 4th OF로 빅리그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듯하다. 이제 2루 수비만 배우면 된다. ㅎㅎ O'Neill은 시즌 종료 기준으로 FSL 타율과 출루율 1위를 차지하였다.
Starlin Rodriguez는 3할 타율과 더불어 팀내 도루 1위, 홈런 2위에 올랐는데, 2루수라는 포지션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성적이다. 미들인필드 depth가 지난 몇 년간 습자지 수준이었지만, 2루쪽은 점점 사정이 나아지고 있는 중이다.
사실 이들 둘 외에도 Alan Ahmady가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좋은 활약을 해 주었는데, 시즌 말미에 약물 양성 반응으로 50게임 출장정지를 먹으면서 빛이 바랬다. Ahmady는 이미 2009년에도 약물복용으로 출장정지를 먹은 적이 있어서, 한 번 더 적발될 경우 커미셔너의 결정에 따라 미국 프로야구에서 영구제명 될 수 있다.
Jonathan Rodriguez는 107 wRC+로 무난한 성적을 내긴 했지만, 코너 내야수, 아니 거의 1루수임을 감안하면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다. 홈런이 잘 안나오는 FSL은 그에게 어려운 리그였을 것이다.
Cody Stanley는 시즌 초 약물로 50게임 출장정지를 먹고, 돌아온 뒤 얼마 되지 않아 또 손가락 골절로 DL에 오르는 등 힘든 한 해를 보냈으나, 후반기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타격을 선보였다. 다만, 6 BB/32 SO의 비율은 상당히 아쉽다. 점점 유망주라기보다 organizational depth player가 되어 가는 느낌이다.
Jamse Ramsey는 초반에 잠깐 반짝했다가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는데, 피로 누적으로 방전된 상태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드랩 당시 맘에 드는 픽은 전혀 아니었고, 이렇게 성적도 좋지 않다보니 역시 이럴 줄 알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프로 데뷔 후 두 달 정도의 성적만 가지고 판단하기는 좀 이른 감이 있다. 내년은 다시 PB에서 시작하지 않을까 싶은데... 내년 1년을 더 지켜보도록 하자.
Rainel Rosario는 Springfield에서 시즌 개막을 맞은 후 삽질 끝에 PB로 내려왔지만, 여기서도 계속 부진하다가 마이너리그 FA가 되었다. 나름 한때는 슬리퍼였는데... Tyler Rahmatulla도 QC편에서 언급되었던 것처럼 프로모션 이후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실망을 안겨주었다.
Nick Longmire는 나이도 많아서 별로 가망이 없어 보인다. 이런 녀석들은 드래프트마다 꾸준히 뽑고 있는데, 도무지 터지는 걸 보기가 힘들다. 고졸이면 차라리 여유를 갖고 기다려 보기라도 할 텐데... 대학 툴가이는 앞으로 되도록 뽑지 말기를 바란다.
Pitchers
(50 BF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Palm Beach 투수진은 ERA에서는 리그 평균보다 약간 좋은 성적을 기록했으나, FIP나 kwERA 기준으로는 리그 평균에 약간 못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대략 리그 평균 수준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Carlos Martinez와 Seth Maness가 시즌 초반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둘 다 일곱 번의 선발등판 후 Springfield로 승격되었는데, 이들을 대신할 만한 에이스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지만, Chris Corrigan과 Kevin Siegrist, Ryan Sheriff, Anthony Ferrera 등이 로테이션을 지켜 주었다. Corrigan은 ERA 기준으로는 썩 좋지 않았지만 우수한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었는데, 8월 29일에는 삼진 9개를 곁들이며 퍼펙트 게임을 기록하기도 했다.
Blair는 또 심하게 볼질을 하여 거의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AFL가서는 볼질을 다소 줄이면서 탈삼진 능력을 발휘하고 있어서 흥미롭다.
Siegrist는 세부 스탯에 비해 ERA만 그럴싸하여 역시 별로 좋게 보고 있지 않았는데, Blair와 함께 AFL에 가더니 거기서 아주 훌륭한 활약을 하고 있다. 내년 시즌이 기대되는 유망주이다.
선발진보다는 불펜이 좀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한 편인데, Aidan Lucas와 Dean Kiehkhefer가 특히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불펜의 기둥 역할을 하였고, QC에서 올라온 Danny Miranda와 Logan Billbrough도 훌륭한 탈삼진 능력을 보여 주었다. 개인적으로는 Kiehkhefer보다도 high-80 패스트볼에 쓸만한 세컨더리 피치와 제구력을 두루 갖추고 있는 Danny Miranda가 좋은 LOOGY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acha는 워낙 조금씩 던지고 승격되어 어디에서 어떻게 언급해야 될지 좀 어려운데... 하여튼 가는 데마다 상대 타자를 가볍게 압도하고 있다. 여기서도 8이닝동안 고작 1안타 1볼넷만을 내주면서 16개의 탈삼진을 적립하고는 AA로 올라갔다. 주말쯤에 Springfield 편에서 아마 skip님이 다시 언급해 주실 듯... ㅎㅎ
81승 56패의 호성적을 바탕으로 2011 Midwest League Champion에 등극했던 Quad Cities는, 여전히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지만 하위권에 처진 투수력/수비력의 영향으로 68승 71패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다. 득실마진이 +45임에도 5할 승률을 기록하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크다.
본인 기억에 따르면, 시즌 중후반 반전의 기회가 한번 찾아왔지만, 믿었던 에이스 Tyrell Jenkins의 부상/부진, 마치 2012 cardinals를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스탯 뒤에 숨겨진 타선의 무기력증, 그리고 36경기 22에러, 126경기 36에러를 적립한 Piscotty와 Matt Williams의 내야 좌측 사이드 수비 문제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마무리되고 말았다.
Batting (wRC+ 순 정렬)
QC 타선은 리그 득점 1위, 2루타 1위, 홈런 1위, wRC+ 1위 등 Midwest 리그를 압도했다. Midwest League가 전형적인 투수친화적 리그임을 감안하면 아주 훌륭한 성과다.
Colin Walsh (89, 스위치 2B) : 흔히 알려진 stanford 타격철학의 피해자(?)로, 해도해도 안되는지라 그냥 힘껏 뻥 치니 넘어가더라! 스토리의 주인공. Midwest League OPS, wRC+ 1위, ISO, BB/K 4위 등, 올 한해 Midwest League에서 가장 위력적인 타자로 맹위를 떨쳤다. 2B/LF/DH/심지어 3B 까지, 도대체 한 곳에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포지션이 가장 큰 문제인데, 이번 Instructional League서 집중적으로 2B 훈련을 받았으며, 프런트 역시 2B 포지션에 충분히 정작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 중이다. Walsh는 AFL에서 지금까지 48타석 .292 / .414 / .454 라는 호성적을 기록중이며, 경기를 지켜본 몇몇 스카우터와 팬들에게 좌우타석 스윙과 끈질기게 투수를 물고 늘어지는 모습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끝까지 이 정도 활약을 이어나간다면 AA로 직행할 확률이 높을 듯 싶다.
Anthony Garcia (92, 우타 LF) : 좀 불만이 많은데, BA의 Jim Callis는 Garcia를 Midwest League TOP 20 list에서 제거하며, "걘 수비가 안됨ㅋ one-side player임ㅋ 발도 느림ㅋ" 이라 말한바 있다. Fangraph의 Mark Hulet 역시 TOP 15 list에 Garcia를 넣지 않았다, Ryan Jackson과 James Ramsey를 넣었음에도. 92년생이 수비가 되던 안되던(외야 전향 이제 2년차로 아직 route-running이 많이 부족하지만 어깨 하나는 포수출신 답게 일품이다) 리그 wRC+ 4위(143), OPS 3위(.879), ISO 2위를 기록했는데도 이렇게 주목받지 못한다는게 말이나 되는지. 다소 스윙이 투박하고, 34/107 BB/K ratio가 눈에 거슬릴 수 있지만, 리그 평균 나이보다 거진 2살이 어린 선수 아닌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녀석이 여러 전문가들에게 철저히 무시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Stephen Piscotty (91, 우타 3B) : 제발 Piscotty만 뽑지 마라고 주문을 외던게 5개월 전인데, 사람이 참 간사한건지 현재는 Piscotty 뽑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QC 배치 후 좋은 쪽으로 기대했던 모습 그대로 보여주었으며, 모두가 극찬한 아주 정갈한 스윙이 돋보였다. 조금만 더 파워가 붙는다면, 최대 poor man's Matt Holliday 정도 기대해봄직 하다. 그.러.나, 아무리봐도 3B 수비는 무리다, 36경기 22에러, 무리다. 이녀석의 laternal movement는 팜내 3B 중 최악이라 한다.
Tyler Rahmatulla (90, 우타 2B/3B) : 5월 초 QC 역사상 첫번째 기록이던 6안타 게임을 필두로 초맹타를 휘두르며 작년 JC에서의 활약을 그대로 이어갔다. PB를 다룰때 다시 소개하겠지만, 5월까지의, Midwest 리그의 Rahmatulla는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하나였고, 6월부터의, FSL에서의 Rahmatulla는 리그 최악의 타자 중 하나였다. 이러기도 쉽지 않은데.
Anthony Melchionda (90, 우타 SS) : 4학년/대학에선 쓸만했던 방망이/평범한 툴/뭣보다 돋보이는 리더쉽. 외야에 Ramsey가 있다면 내야엔 Mejia와 Melchionda가 있었다. Melchionda는 155타석서 5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기대이상으로 좋은 타격을 선보였다. 발도 그다지 빠르지 않고 tool에 장점이 전혀 없는 선수인지라, 지금처럼 뜬금 펀치력을 유지하는 것이 유일한 살 길이라는걸 아는 모양. SS/3B 두 포지션 모두 쓸만한 수비력을 지녔으며, 뜬금없는 말이 될 수도 있겠지만, 보면 볼수록 뭔가 전형적인 cards-type utility player 냄새가 나는 선수다.
Matt Williams (89, 우타 SS), Luis Mateo(90, 우타 2B) : 두 선수 모두 초반에 잘 나가다 쭉 미끄러졌다. 전체적으로 Matt Williams는 SS임을 감안하면 나름 합격점을 줄 만한 시즌을 보냈고, Aguayo 감독에게 수비에 있어서도 좋은 평을 받았으나, 한번 에러가 터지기 시작하면 정신을 못차리는건지 '멀티에러'를 남발하며 와르르 무너지며 문제점을 크게 드러냈다. 집중력 문제이려나. Luis Mateo는 전반기 까지 Midwest League의 Robinson Cano라도 되는 양 3할 언저리 타율과 펀치력, 간간히 스펙타클한 호수비를 선보이며 일약 신데렐라로 떠올랐지만, 체력문제 때문인지 단순한 fluke 였는지, 후반기 멘도사 라인에 턱걸이 할 만큼 극도로 부진하며 겨우 리그평균을 살짝 웃도는 수준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일단 내년 하는 것 좀 봐야 알 듯.
마지막으로 두 툴가이, Nicholas Longmire (89, 우타 CF) 와 Virgil Hill (89, 우타 CF) : 오, Longmire가 드디어 밥값좀 하나! 싶었으나, FSL에서 297타석 OPS .502 찍고 강등당한 뒤 잠깐 반짝 한 것 뿐. Virgil Hill은 볼 것도 없이 그냥 망했다. 2013년 부터는 그냥 raw tool guy는 안 뽑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매우 강하게 든다.
Pitchers (FIP 순 정렬)
QC는 시즌내내 좋은 불펜 투수들을 보유했고 잘 써먹었지만, Jenkins의 부상과 부진, Hald의 후반기 승격, Gaviglio의 뒤늦은 각성 등에 따른 선발진 난조로 애를 먹었다.
Ethan Cole (89, 우완 불펜), Heath Wyatt (88, 우완 불펜) : 빅리그에 MU-BO-MO가 있다면, QC에는 Cole과 Wyatt가 있었다. 둘 다 그리 위력적인 구위를 지닌 선수들이 아님에도, 리그에서 가장 믿음직스런 setup, closer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 2011 undraftee인 Cole은 low 90s fastball과 평균을 약간 상회하는 두가지 변화구를 구사하며, QC 코치들에 의해 '매우 영리한' 투수라 표현되고 있다. 멀티이닝 소화력(45경기 77이닝)과, 동 이닝서 고작 2홈런, GO/AO 2.53을 기록한 점이 특별히 눈여겨 볼만한 듯. Wyatt는 이제는 사람들 기억속에서 사라진 Mark Worrell의 clone으로, average fastball velocity mid 80s의 똥볼러지만, 잠수함 투구폼을 이용해 타자의 밸런스를 붕괴시킨다. low level 에서부터 부정적일 필요는 없다지만, 이런류의 투수들이 대부분 다 그렇듯 3-4년 안에 장렬히 산화할 확률이 크기에 큰 기대는 말아야 할 것이다.
Kyle Hald (89, 좌완 선발) : Hald는 5월 이후 맛이 가버린 Jenkins를 대신해 전반기 QC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 뒤 후반기 PB로 승격하였다. 깨끗한 투구폼이 돋보임은 물론, Gast 마냥 훌륭한 changeup을 지녔으며(이를 뒷받침할 좋은 slider와 보여주기용 curve도 구사한다), 역시 Gast 마냥 pickoff move 면에서 상당히 좋은 평을 받고 있으나, 아쉽게도 지난 여름 선발 등판한 경기서 두어차례 찍힌 '최고' 구속이 88mph 이라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를 만회할 만큼 제구가 돋보이는 것도 아니며, AAA에 안착해 있는 Gast, Lyons, AA의 Siegrist보다 별다른 메리트도 없어 보이기에, 조금 냉혹하지만 organizational player로 next Nick Additon이 되지 않을련지.
Sam Gaviglio(90, 우완 선발) : high 80s fastbal이라지만, 그냥 똥볼이 아닌 상당히 강력한 sinker를 구사하는 Gaviglio는 6선발 시스템(5일 휴식)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즌 내내 삐걱거리다, 후반기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주가를 급등시켰다. 안정적인 제구를 지녔고, four-pitch repertoire도 나쁘지 않으며, 가장 경기장에 일찍 도착하는 선수 중 하나라는 사실에서 드러나는 hard working, 그리고 QC 투수들 중 마운드 위에서 가장 침착하고 성숙하다는 점 등 mentality가 돋보인다. 단순히 보이는 숫자보다 더 고평가를 받아야 할 선수로, 상위 레벨에서 확실한 증명이 필요하지만, 운 좋으면 최대 빅리그 하위 로테이션급 선수로 발전할 수 있을지도.
Tyrell Jenkins (92, 우완 선발) : 올 한해 재능을 만개하나 했더니만, 어깨부상과 그 여파로 기복심한 모습을 보이며 내년을 기약해야만 했다. 물론 ERA-FIP 사이 갭이 너무 큰지라 운이 크게 안 따라줬다는 것을 감안해줘야 하고, 좋을 때 보여준 92-95mph의 fastball과 6-12 curve, developing changeup and two-seam은 92년생 나이를 감안하면 대단히 위력적이었다. 뭐 워낙 자주 다룬 녀석인지라 별달리 할 말이 없는데... 어제 fangraphs의 Marc Hulet의 포스팅에 따르면 정말 투수로서의 재능을 확실히 타고난 녀석인듯 하니, 언제 재능을 폭발시킬지 기다리기만 하면 될 것 같다.
Jonathan Cornelius(88, 좌완 선발) : 88년생으로 Hald보다 더 나이 든 투수지만, 77이닝 FIP 2.17, K/9 10.3 이란 기록을 무시할 수는 없기에 간략히 소개해보고자 한다. Hald와 오십보백보인 mid to high 80s fastball, changeup, curve를 구사하며, 역시 다른 좌투수들처럼 승부구는 changeup이다. 입단 후 지난 겨울부터 two-seam을 더해 대학시절과는 달리 ground-ball 유도에 쏠쏠히 써먹고 있으며, 좌타 상대 inside 승부가 특히 위력적이라 알려져 있는다. 아무튼, 나이가 나이인만큼 좀 한다 싶으면 빨리빨리 승격시켜야.
이밖에, JC review에서 한차례 다룬 바 있는 Dixon Llorens도 짧은 표본이지만 15 K/9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이어갔고,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날리고 맛보기차 3경기 선발 등판한 Boone Whiting도 작년과 똑같이 훌륭한 컨트롤을 자랑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Whiting은 AFL서도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시즌 시작 전 슬리퍼로 주목받던 Hector Hernandez는 투수로써 한층 성숙해지고 특별히 curve를 잘 다듬는 등 성과를 내긴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하향세를 타며 여러 팬들을 실망시켰다. 잘 나가다 도깨비라도 빙의된 마냥 갑자기 와르르 무너지는 습성부터 좀 손봐야 할 듯.
마지막으로, Robert Stock은 여러모로 갈 길이 먼 듯 한데, 어깨 하나 만큼은 누구보다 싱싱하니 만큼, 좀 더 기다려줘야 하지 싶다. 지난 봄, 여름되면 Stock이 진가를 보일 거라 장담한다던 QC 투수코치, 어떻게 양심에 좀 찔리려나.
+
오늘날짜 까지의 마이너 꼬꼬마들 winter league stats 이다.
Oscar Taveras는 DWL을 박살내고 있고, Mike O'Neill과 Colin Walsh도 AFL서 지난 정규시즌에서의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Wong은 지난 6월 이후로 너무너무너무 공격적이 된 듯.
한편 투수쪽에선 AFL 3총사, Kevin Sigrist와 Boone Whiting, Seth Blair 모두 AFL임을 감안하면 썩 괜찮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특히 Siegrist의 활약이 놀라운데, 이것으로 40인 로스터 합류는 기정 사실화 된 것 아닐련지 (rule 5 대상인지라 Eric Fornataro와 함께 강력한 40인 로스터 합류 대상으로 꼽히고 있었다). Blair의 볼질이야 그렇다 쳐도, Eduardo Sanchez는 저기서도 볼질이라니 -_-;;;
Marc Hulet은 올해 Cards의 드래프트를 아주 좋아한다. 올해 드래프티가 TOP 15에 무려 6명이나 포함되어 있는데, 팜 시스템의 depth를 고려할 때 이것은 꽤 놀라운 일이다. Hulet은 독자들의 댓글에 꽤 성실하게 답을 달고 있는데, 그는 Cardinals 팜 시스템이 30개 구단 중 1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헐...
Wacha가 2위라니... 어디에서도 이렇게 높은 랭킹을 보기는 힘들 것이다. 나도 그가 드래프트 때 평가보다 더 좋은 유망주라는 것은 동의하지만, 2위는 너무 공격적인 랭킹이 아닌가 싶다.
반대로 Rosenthal이 저평가된 느낌인데... 아무래도 그가 불펜에 자리잡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같다. 물론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선발로서의 가능성이 아직 충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는 아쉬운 랭킹이라고 생각된다. Additional Notes에 있는 동료 Mike Newman의 코멘트를 보더라도, Rosie는 적어도 TOP 5 이내에 들었어야 하는 것 같다. 30년 동안 일해온 스카우트가 "올해 눈으로 본 선발 유망주 중 최고는 Rosenthal"이라고 했다니... 그것도 현재 모든 랭킹에서 마이너 전체 TOP 10 이 확실시되는 Taijuan Walker가 선발 등판한 경기를 보면서 말이다...!!
Ramsey를 높게 봐 주는 전문가가 한 명이라도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아주 맘에 안 드는 픽이지만, 이제 저질러 버렸으니 잘 커주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좀 지나치게 참신한 랭킹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Hulet은 올해 드래프트에서 메이저 애널리스트 중에서는 유일하게 전체 1픽으로 Carlos Correa의 지명을 정확히 예견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Sickels가 다소 보수적으로 랭킹을 매긴다고 하면, Hulet은 Law와는 다른 방향으로 과감한 평가를 내리고 있어서, 이것은 이것대로 보는 재미가 있다. Goldstein의 뒤를 이어 BP의 유망주 랭킹을 담당하게 된 Jason Parks도 Goldstein 특유의 별점을 없애고 대신 2-8 scale과 매우 상세한 스카우팅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어서, 이쪽도 무척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ps. Fangraphs에는 OBP 괴물 Mike O'Neill의 인터뷰도 올라왔다. 이것도 무척 재미있으니 한번 보시길... (원문보기)
DL: Do you have 20/20 eyesight?
MO: I haven’t had it checked recently, but whenever I go to the doctors, they’re impressed. They tell me it’s perfect. I don’t know if that means 20/20 or if it’s better than that. But in order to see all the different spins — and with the velocity of the ball — you need to have exceptional hand-eye coordination.
진짜 시력이 좋긴 좋은가 보다. ㅎㅎㅎ 근데 이런 것보다도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보고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질지를 미리 예측한다는 부분이었다. 역시 4할대 출루율은 고스톱 쳐서 딸 수 있는 게 아닌 듯.
New York - Pennsylvania League (Short Season Single A) 시즌성적 44승 32패 (Pinckney Division, 6팀 중 2위) 342 득점, 274 실점
NY-Penn 리그는 14 팀, 3 디비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Northwest 리그와 함께 Short Season A 레벨로 분류된다. 로스터는 보통 올해 드래프트 지명자 중 대졸 선수들과 전년도 Rookie리그 출신들로 이루어진다.
Batavia는 올스타전 전까지만 해도 27승 26패로 간신히 5할 승률을 유지하는 정도였으나, 올스타전 이후 17승 6패의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44승 32패, 승률 .579의 훌륭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지구 1위 Auburn Doubledays(골때리는 팀 이름이다 ㅎㅎ)와는 2게임차, 와일드카드 Brooklyn Cyclons와는 단 1게임차로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였다.
이 팀은 다섯 명의 리그 올스타를 배출하였는데, Breyvic Valera(2B/SS), Patrick Wisdom(3B), Jesus Montero(C), Tyler Melling(LHP), Lee Stoppleman(LHP)이 그들이다. 이중 Montero는 올스타전 직전에 부상을 당하여 참가하지 못했고, 그대로 시즌 아웃 되었다.
Advance Stat의 경우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고 그냥 계산했으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OBA 순으로 정렬)
이 리그는 리그 평균 OPS가 .663으로, 투수친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Batavia의 팀 wRC+는 109로, 리그 평균 대비 9% 우수한 공격력을 보였음을 의미한다.
David Bergin은 54타석에서 165 wRC+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QC로 승격되었다. 마침 엄지손가락 인대 파열로 DL에 올라 있었던 Danny Stienstra가 복귀하여 1루와 2루를 오가며 Bergin과 유사한 수준의 훌륭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사실 이 둘은 나이도 많은 편이고, 그다지 큰 포텐셜을 가진 유망주라고 하기는 어렵다. 진짜 유망주는 Jesus Montero부터라고 봐야 할 것이다. Mariners Montero의 동생인 Jesus Montero는 원래 수비력으로 주목받던 포수였는데, 올 시즌 공격에서도 상당히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여 주었다. 아쉽게도 8월 초에 손목 골절을 당하여 시즌 아웃 되었다.
올해 전체 52픽으로 입단한 Patrick Wisdom도 프로 무대에서 훌륭한 적응력을 보이며 팀 타선의 주축으로 활약하였는데, 수비에서도 좋은 인상을 주었다. 다만, 당겨치기 일변도의 타격 스타일로, 아직도 개선할 부분이 많다는 평이다. 이제 21세이니 잘 키우면 쓸만한 유망주로 성장할 듯.
만인의 슬리퍼였던 2루수 Breyvic Valera도 공수에서 준수한 활약을 하며 기대치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료들의 부상 여하에 따라 유격수(13게임)와 좌익수(4게임) 알바까지 뛰었는데, 외야에서도 빠른 적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참에 아예 유격수로 돌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유격수로 풀타임으로 뛰기에는 어깨가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스피드는 20-80 스케일에서 80점을 주는 스카우트가 있을 만큼 발군인데, 10 SB/6 CS에서 드러나듯이 아직 스피드의 활용 측면에서는 부족한 편이다.
한편, Roberto De La Cruz는 QC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강등당한 후, Batavia에서도 .422 OPS로 완전히 망가진 모습을 보였다. De La Cruz는 단 2게임을 LF로 출장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DH로 나왔다. QC에서도 거의 1루 아니면 DH로만 나왔고, 올 시즌 한 경기도 3루수로 출장하지 않았다. 91년 11월 10일 생으로 이제 나이도 아주 어린 편이 아니어서, 내년에 극적으로 반등하지 못하면 시즌 중 방출이 예상된다.
Pitchers
(50 BF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Batavia의 팀 ERA는 3.08이었고, 팀 FIP는 3.04였다. 홈런을 제외한 kwERA는 2.98로 더욱 좋은데, 리그 평균에 비해 상당히 우수한 기록이다.
선발 투수 중에서는 올스타 Tyler Melling이 67이닝에서 고작 4개의 볼넷을 내주며 11.5의 압도적인 K/BB 비율을 기록하였다. Melling은 2011년 드래프트 39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했는데, 투심패스트볼과 매우 우수한 제구력을 무기로 타자들을 농락하였다. 다만 pure stuff는 별로 자랑할 수준이 아니어서, 상위 레벨에서도 잘 버텨줄 지는 다소 의문이다. 그 밖에, 올해 드래프트 3라운더 Tim Cooney와 27라운더 Joe Cuda도 성공적인 프로 데뷔 시즌을 보냈다.
불펜에서는 GCL에서 승격된 24세의 Christopher Thomas가 평균 21세의 꼬꼬마 타자들을 상대로 도미넌트한 모습을 이어갔는데, 나이가 많다보니 어디까지가 실력인지 잘 모르겠다. Lee Stoppelman과 Brandon Creath는 9이닝 당 13개에 가까운 엄청난 삼진 비율을 기록하여 주목을 끌었으며, 특히 Stoppelman은 마지막 15 이닝에서 무려 29 K/1 BB의 경이적인 삼진/볼넷 비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Stoppelman은 90마일대 초반의 무브먼트가 좋은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하는데, 체인지업이 우수하다고 하므로 잘 키우면 좌우 가리지 않는 마당쇠 좌완 불펜투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도미니카 출신인 Yunior Castillo도 10 K/9를 기록하였는데, 92-94마일의 패스트볼 이외에도 특히 슬라이더가 좋아서 스카우트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이런 하위 마이너에서는 볼넷 비율보다 삼진 비율을 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데, 구위가 안되는 애들은 상위 마이너에 올라가면 삼진도 못 잡으면서 볼넷도 점점 늘어나서 결국 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편, 어깨 부상으로 2011 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Daniel Bibona는 삽질을 거듭하다 결국 시즌 중반 방출되었다.
Next Up: Quad Cities River Bandits (Single A, Midwest League)
2010, 2011년에 이어 3연패를 노리던 JC Cards는 .582의 호성적을 거두며 Elizabethton Twins (.662)에 이어 West league 2위로 East 1위인 Burlington Royals와 일전을 벌이지만, 1승 3패로 탈락하고 만다. batting/pitching/fielding 할 것 없이 리그 최상위권을 장악하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3 영역 모두 10개팀 중 중간-중상을 오가는 모습을 보였으니 뭐 운이라기 보단 실력이 안됬다 말하는게 정확할지도.
86년생 영계감독 Oliver Marmol은 감독 데뷔 첫 해 .582 라는 썩 봐줄만한 승률로 성공적인 시즌을 이끌며 주목을 끌었다.
(스탯은 주인장님 포맷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Batting (50 PA 이하 누락, wRC+ 순 정렬)
지난해 리그평균 OPS .738에 비해 올해 .711로 급락했지만, Appalachian League는 대대로 조금 hitter friendly한 리그로 알려져 있다.
Adam Ehrlich (92년생, 좌타, C) : 적은 표본이지만 Ehrlich는 GCL에서의 활약을 뛰어넘는 훌륭한 모습을 보이며 decent catching prospect가 씨가 마른 팜 시스템의 몇 안되는 희망이 되어주었다. 다만 지명 당시 호평일색이던 수비 측면에서, 지금까지 포수로 52경기 출전, 21% CS% (45 SB / 12 CS), PB 17, Errror 6개를 기록하는 등, 다소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것이 옥의 티. 작년 고졸 포수들 중 rare defensive ability로는 손에 꼽히던 녀석이니 만큼, 어느정도 경험이 쌓이면 해결될 문제가 아닐까 낙관적으로 생각해 본다.
Ildemaro Vargas (91년생, 양타, 2B/SS) : 간결한 스윙과 타고난 Plate Discipline을 바탕으로 MI 포지션에 딱 어울리는 빠따질, 넓은 수비 범위와 정확한 송구, 팀 코치들이 low minor 통틀어 the quickest hands라 칭할만큼 훌륭한 수비수로서의 잠재력까지 갖춘 Vargas는 59경기 .322 / .383 / .457, wRC+ 135의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시즌 극후반 Batavia로 승격된다. low minor의 또다른 재능, 동향이자 같은 스위치 히터인Breyvic Valera와 여러모로 비슷한 면이 많은데, 서로 선의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쭉쭉 올라와 주길.
Bruce Caldwell (91년생, 좌타, SS) : 올 드래프트 15라운더 Caldwell은 JC Cards의 시즌 2/3(44경기) 가량을 소화하며 wRC+ 136의 호성적을 기록, 말도 안되는 Junior College Stat이 결코 과장된 것 만은 아님을 증명하듯 본인의 타격 재능을 뽐냈다. 다만 드랩 당시에도 SS는 커녕 2B로도 뛰기 힘들다는 평을 받았는데, SS로 16경기를 뛰며 10 Error를 기록하고, 2B,3B,OF 까지 떠돌며 이래저래 테스트 받는걸 보면, 팀에서도 이녀석의 수비에 대해 어지간히 못믿음직스러워 하는 듯. 외야로 돌리긴 아쉽고, 죽으나 사나 방망이 하나로 승부해야 할 것이다.
Carson Kelly (94년생, 우타, 3B) : 보이는 성적은 형편없지만, Kelly는 Applachian League에서 가장 어린 선수 중 하나였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breaking stuff를 처음으로 상대해야 했으며, 그가 다니던 고교는 타격이 워낙 젬병이라 strike-zone을 인위적으로 크게 확장해 해결사 노릇하던 습관이 남아있는 등 여러모로 힘든 시즌이었다. 그럼에도 56경기 9홈런을 뿜어내며 파워를 과시했고, 나이에 비해 꽤나 성숙한 스윙을 보여주며 이목을 끌었으며, 입단 당시 멘탈 방면에서도 극찬을 받았던 명성대로 단점 개선에 열심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러모로 기대가 큰 선수.
Jeremy Schaffer (90년생, 우타, 1B) : 올 드래프트 18라운더. 여러모로 드랩 당시의 Matt Adams와 비슷하다. 대학시절 파워/타점 쓸어담기엔 일가견이 있었고, JC에서 ISO .241, 62경기 52 RBI를 기록하며 이를 입증시켰다. 다만 대학시절 strike-zone 적응력이 탁월하다는 평에 비해 프로 들어와선 BB/SO rate이 썩 좋지 않은 것이 수수께끼. 나이도 나이고, 1B임을 감안해 공격적으로 상위레벨 승격시키며 테스트 해볼 듯.
C.J. McElroy : 빠르긴 무지하게 빠른데... 대대로 이런 스타일의 선수는 다 망했다. 부디 이녀석은 예외이기를. 고졸 2011 라운더는 아직 포기하기엔 한참 이르지 않은가.
Lance Jeffries :이하동문. BB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골라내지만. 그게 다다. 이녀석 역시 포기하기엔 한참 이르니 좀 더 지켜봐야. 지나칠 정도로 당겨치기에 일관한단 말이 있는데 이거부터 좀 바꿔야 하겠다.
Pitching (50 BF 이하 누락, FIP순 정렬)
Dixon Llorens (92년생, RHP 불펜) : 투수치곤 상당히 작은데(5-9), side-arm에다, control이 단단히 뒷받침 된 low 90s fastball - hard slider 콤보로 Johnson City에서 말도 안되는 stat(15.2 IP, 5H, 6 BB, 28 SO, 무실점)을 기록한 뒤 QC로 승격되었다. 보이는 성적은 물론 돋보이지만, 워낙 이런 스타일 선수들이 AA 이상 올라가서 무너지는 케이스가 흔한지라, 좀 더 두고봐야 할 듯.
Victor De Leon (92년생, RHP 선발) : BA가 아주 사랑하는 선수. 좋은 떡대를 바탕으로 Mid 90s fastball 뿌리는 투수로, 입단 3년차인 올 시즌 비로소 투수로 거듭났다. 여전히 제구는 불안하지만, 3년간 꾸준히 BB rate를 줄여오고 있음은 물론, 더하여 몇몇 경기서 fastball이 아닌 slider를 결정구로 많은 k를 잡아내는 모습을 보이며, 확연한 secondary pitch의 발전까지 이뤄냈다. 단연 밑에 소개할 Garcia와 함께 JC에서 가장 주목할 투수 중 하나.
Sillfredo Garcia (91년생, RHP 선발) : 위 De Leon과 함께 가장 주목해야 할 투수. 넷상에 자료가 많지 않아 설명하기 조심스럽지만, 동 나이대를 압도하는 superb control를 바탕으로 high 80s, low 90s sinking fastball에 훌륭한 changeup을 구사하며, 조금 독특한 three-quarter delivery를 구사하는 투수이다. low minor에서 가장 polish한 투수라 꼽아도 될 듯.
Samuel Tuivailala (92년생, RHP) : SS 유망주였던 tui는 JC에서 5경기도 채 소화하기 전 투수로 전향을 하게 되는데, 원체 운동신경 하나는 일품이었고, 고교시절 투수도 병행해왔던지라 적응에 큰 애로사항이 없었는지 전향 선언 후 한달 남짓 지나고 바로 실전에 등판하게 된다. 그리고 데뷔 경기에서 95-97mph의 fastball을 찍어대며 단번에 주목을 끈다. 아직 투수라 하기엔 너무 어설프고,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좋은 신체조건의, MID 90s fastball 뿌려대는 원석'이란 평은 망해가는 또 하나의 고졸 SS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기에 충분하다.
Ronald Shaban (90년생, RHP 불펜): 대학시절 투/타 겸비하며 드랩 당시 80마일 후반대의 fastball을 구사하는 별 볼일 없는 투수 취급을 받았는데, Dan Kantrovitz는 이런 Shaban을 두고 "a player with some ceiling who slipped through" 라 평가하며 치켜세운 바 있다. 나름 눈이 정확했는지, 입단 후 average 91-93mph, 최고 94-95mph까지 구속을 끌어 올리는데 성공하며 JC Cards의 closer로 아주 좋은 활약을 펼친다. 처음으로 완전히 투수로 보직을 굳힌 셈인데, 여세를 몰아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듯.
그밖의 좋은 성적을 낸 Joseph Donofrio는 89년생 대학 시니어로, low 90s fastball에 평범한 breaking stuff를 구사하며, Zack Petrick은NDFA로 올 6월 말 계약한 무명투수이다. 역시 low 90s fastball에 대단히 공격적인 피칭을 펼친다 알려져 있다.
Bryan Martinez, Juan Batista : Martinez는 Luhnow의 총애를 받던 선수고, Batista는 Carlos Martinez 입단에 가려졌지만 당시 큰 기대를 받으며 계약서에 사인했던 선수인데, 둘 다 폭삭 망했다. Martinez는 큰 수술 후 첫 시즌인지라 뭐 그렇다 치더라도, Batista는 실망 그 자체다.
Gulf Coast League (Rookie) 시즌성적 34승 24패 (East Division, 4팀 중 1위), 플레이오프 1라운드(4강)에서 0승 1패로 탈락 254 득점, 225 실점
GCL은 14 팀, 3 디비전으로 구성된 루키리그로, 미국 본토에 있는 리그들 중에서는 AZL과 함께 가장 낮은 레벨로 여겨지고 있다. 이 리그에서 뛰는 유망주는 주로 드래프트를 거친 고졸 유망주들과 DSL, VSL 등 라틴아메리카 출신 유망주들이다.
GCL Cardinals는 34승 24패의 좋은 성적으로 리그 1위를 차지하여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으나, GCL Pirates와의 1게임짜리 4강전에서 패하여 탈락하였다. 물론, GCL에서 우승했느냐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감독 Steve Turco는 실제로 자신의 주된 역할은 선수들이 상위리그로 승격되도록 하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팀은 7월 초에 10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 kwERA는 직접 계산하였다. Advance Stat의 경우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고 그냥 계산했으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생각해보니 kwERA는 따로 설명드린 적이 없는 것 같은데, strikeout(k) - walk(w) ERA의 약자이고, 말 그대로 삼진과 볼넷만으로 계산되는 예상 ERA이다. FIP에서 홈런을 뺀 버전이라고 보시면 되겠다. 이런 스탯이 따로 나오게 된 것은 피홈런의 상당 부분이 운에 기인하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계산방법에 대한 설명은 추후에 별도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OBA 순으로 정렬)
이 리그는 리그 평균 OPS가 .656으로, DSL보다도 더 타격이 약한 리그이다.
David Popkins는 Non-drafted FA로 계약한 선수인데, 58타석에서 상대 투수들을 실컷 두들긴 뒤 Batavia로 콜업되었다. 나이를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라고 하겠다. 이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팀 답게 Popkins 외에도 좋은 성적을 기록한 타자들이 많은데, Luis Perez와 Brett Wiley, Tony Bryant 등은 대부분의 경기를 출장하면서 팀 타선을 이끌었다. 포수 Adam Ehrlich도 타석에서 훌륭한 성적을 낸 뒤 시즌 중반 Johnson City로 승격되었다. Ehrlich 콜업 이후 주전 포수를 맡게 된 올해 전체 59픽 Steve Bean은 Ehrlich를 능가하는 좋은 타격 능력을 선보이며 팬들을 기쁘게 했다. 원래 수비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온 Bean인 만큼, 타석에서의 이런 모습은 더욱 고무적이다. Kenneth Peoples-Walls는 시즌 초반 6월에 3할대의 OPS를 기록하는 등 극도로 부진했지만, 마지막 8월 한 달 동안은 .923 OPS를 기록하며 인상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Peoples-Walls는 올해 유격수 수비에서도 많은 발전을 보였다고 한다. 한편, Dodd는 드랩 당시의 기대를 저버리고 올해도 계속 삽질만 하다가 결국 방출되었다.
Pitchers
(50 BF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이 리그는 리그 평균 K/9가 8.1에 달하고 있으므로, 이를 감안해서 투수 스탯을 볼 필요가 있다. 이닝당 1개 정도는 잡아야 이 리그에서는 삼진 좀 잡는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선발 중에서는 Silfredo Garcia가 23.1이닝에서 무려 27 K, 0 BB(!)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후 승격되었다. 나머지 선발 중에서는 Jhonny Polanco와 Fidencio Flores가 괜찮은 성적을 냈다. 기대를 모았던 Max Foody는 BB/9가 8.8에 달할 만큼 볼질을 심하게 하여 실망을 안겨 주었다. 역시 Trey Williams가 답이었던 것인가...
반면 불펜은 막강한 위력을 과시하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는데, 특히 Josh Renfro와 Anderson Gerdel, Christopher Thomas, Norge Paredes 등이 훌륭하게 활약해 주었다. Renfro와 Thomas는 모두 non-drafted FA로 올해 계약한 선수들이다.
한편, DSL에서 스타였던 Luis Perdomo는 GCL에서 그저 그런 모습을 보여서, 본토 야구의 벽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또한, Michael Wacha가 계약 후 GCL에서 5이닝 동안 1볼넷, 7삼진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상위리그로 콜업되었다.
Next Up: Johnson City Cardinals (Appalachian League)
Dominican Summer League (Rookie, International) 시즌성적 37승 33패 (Boca Chica Northwest Division, 8팀 중 4위, 13게임차) 294 득점, 290 실점
DSL은 5 디비전, 35팀으로 이루어진 초 거대 리그이다. 메이저 구단이 30개인데 팀이 35개인 것은 일부 구단들이 DSL 팀을 2개씩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레벨은 Rookie로 분류되지만 미국 본토의 Rookie리그보다는 한 수 아래로 인식되고 있으며, VSL과 함께 마이너리그 중에서도 가장 밑바닥을 구성하고 있는 리그이다. 실제로 DSL에서 뛰다가 미국 본토의 GCL로 옮겨가게 되면 "promotion"이라고 표현될 만큼, 리그 간의 격차가 존재한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 kwERA는 직접 계산하였다. Advance Stat의 경우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고 그냥 계산했으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상위 마이너의 경우 Minor League Central의 세부 정보를 활용하여 조금 더 자세히 볼 수 있겠지만, DSL의 Batted Ball Data 등은 신뢰도가 낮아 보여서 일단 배제하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OBA 순으로 정렬)
이 리그는 리그 평균 OPS가 .667에 불과한데, 특히 장타율이 .330에 불과할 만큼 어지간히 장타가 안나오는 리그이다.
GCL Cards의 타격은 팀 평균 wRC+가 88에 머물렀을 만큼 별로였는데, 그나마 포수 Luis Cruz와 유격수 Leobaldo Pina, 중견수 Carlos Torres가 팀 타선을 이끌었다. 이 중에서 Luis Cruz는 DSL All Star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여기 타자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구단에서 운영하는 Fall Instruction League에도 참가하였다. 내년에는 미국 본토에서 뛸 것이 확실시된다. Pina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유격수로 작년 2월에 30만달러의 나름 큰 계약금을 받고 입단하였는데, 계약 당시 Cards의 해외 유망주 담당자인 Moises Rodriguez가 "Carlos Martinez 이후 최고의 라틴 유망주 계약"이라고 치켜올리기도 했었다.
Pitchers
(50 BF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타자 스탯에서도 언급했다시피, DSL은 장타가 무척 안나오는 리그이다. 리그 평균 ERA가 3.59인 것을 보아도, 확실히 투수친화적인 리그임을 알 수 있다.
선발 중에서는 Luis Perdomo가 19세 치고는 훌륭한 커맨드를 선보이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였다. Perdomo는 이 팀 투수들 중 유일하게 GCL All Star로 선정되었으며, 8월에는 GCL로 승격되었다. Luis Perdomo는 과거 Anthony Reyes와 트레이드 되었다가 Rule 5 Draft 때 사라진 Luis Perdomo의 사촌 동생이기도 하다.
릴리버 중에서는 Ismael Brito와 Fernando Baez가 특히 우수한 성적을 냈다. Baez와 Dewen Perez, Juan Perez는 본토의 Fall Instruction League에 참가하였다.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이정도까지 낮은 레벨에 오면 그다지 할 말이 없다.
특히 DSL에 있는 얘네들은 드래프트로 뽑은 애들도 아니고... 이름도 비슷비슷하고... -_-;;;
DSL Cardinals에서 St. Louis Cardinals 사이에는 7개의 마이너리그 팀이 존재한다. 여기에 있는 10대들이 메이저리거가 되려면, Oscar Taveras처럼 특출난 재능으로 레벨을 건너뛰지 않는 이상 무려 8번의 승격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메이저리거의 길은 그렇게 멀고 험난하다. 프로가 되어 먹고사는 것은 어디에서나 무척 힘든 일이다.
반절 정도 지나온 AFL, 한번 정리해보고 갈께요. 중계도 없고 상세한 소식은 어렵지만, AFL에 가 있는 두 스카우터와, BA intern의 트윗에서 주로 정보를 얻었습니다. 세부스탯도 정리를 해볼까 했는데, 표본도 너무 적고 큰 의미가 있나 해서 시즌 마치면 정리해볼 예정이에요.
Hitters
1. Kolten Wong : 무리하는게 아닌가 걱정이 많았는데, 좀 쉬고 오더니 살아난 모양새 입니다. Wong이 뛰던 경기를 지켜보던 한 스카우터는 Wong의 easy approach와 bat control, 간결한 스윙을 칭찬하더군요. 다른 스카우터도 장타를 노리며 꽝 때리지 않고 쉽게 drive 시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얘기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런 스윙은 장타 기대하긴 좀 무리니 만큼, 올해 초 처럼 Dustin Pedroia나 Roberto Alomar 같은 수퍼스타를 기대하는건 살짝 무리수 인것 같네요. 또한, 2012시즌 중후반 부터 지적되어 온 문제, 'being too aggresive as a leadoff hitter'는 BB/SO 비율을 감안하면 별 진전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AFL 성향이 그렇다 하지만, 11경기서 0/8은 조금 갸우뚱하죠.
2. Mike O'Neill : 고작 9경기 스탯에 불과하지만 FSL에서의 성적 그대로 판박이 입니다. 진정한 똑딱이, OBP 머신. 올시즌 FSL-TL 통틀어 SB%가 60% (15/10)였는데, 이번에도 4번 뛰어 2번 성공했네요. 준족은 아니어도 꽤나 재빠른, 다람쥐 같은 선수인데, 아무리 봐도 주루센스가 영 꽝인 것 같습니다. 이 기세로 내년 AAA까지 진출한다면 4th OF로 명함 한번 내밀어 볼만 하겠네요.
3. Cody Stanley : 포수는 참, 그렇네요.
4. Colin Walsh : Adams, Wong, Taveras 처럼 A레벨에서 A+ 건너뛰고 AA로 승격 여부를 결정지을 무대죠. 최근 2-3경기 부진하며 타율이 급락했는데, bat speed와 pitch recognition에서 좋은 평을 받는 등, 전체적으론 평범합니다. 몇몇 넘어가겠다, 또는 뻗어가겠다 싶은 타구가 잡혀 버렸다는 트윗을 봐선 시즌 말 부터 이어온 부상 후유증이 지금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도 드는데요. 아무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이너 시즌 종료 후 팀에서 오픈한 instructional league에서 2B로 집중 훈련을 받았는데, AFL 와서는 다시 두서없이 2B, DH, RF 로테이션 돌고 있더군요. 포지션 하나 잡아 정착 좀 시키길.
Pitches
1. Boone Whiting : 86-88mph with downhill movement의 fastball, average slider, 그리고 여기저기서 plus pitch, very effective out pitch라 호평받는 changeup. 구속이 좀 늘었나 했더니 똑같네요. 별다른 설명 필요 없이 작년에 알던 그 Whiting 그대로 입니다. 오늘 경기 선발로 등판해서 4 IP, 4H, 무실점 1BB/4SO로 좋은 모습 보였군요.
2. Seth Blair : 제구가 여전히 들쑥날쑥 하긴 한데, fastball 92-95mph, 최고 96mph을 찍어대며 9.1동안 15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괴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AFL서 지난 2년간 부진했던 것 좀 만회할 셈인지. 무엇보다 fastball command가 많이 나아졌단 말이 마음에 드네요.
3. Kevin Siegrist : 2경기 잘 하다 마지막 경기서 털렸습니다. 레퍼토리(90-94mph의 straight fastball과 changeup, slider combination) 괜찮고 좌완치고 구속도 꽤나 좋은데, 아직 location과 hit spot이 영 inconsistent하다는 스카우터들의 평이구요. 잘할 때 대박치고 못할 때 쪽박치는, 기복이 좀 심하죠, 작년 Tyler Lyons 마냥. 제구도 썩 괜찮고, AAA의 Lyons, Gast와 저 밑의 Cooney와 함께 그나마 기대해봄직한 좌완투수입니다.
4. Sam Freeman : TJS 전 low 90s, 이후 high 80s 였는데, 수술 후 1년이 다된 지금시점, 갈수록 구속이 늡니다. 94-97mph fastball. sharp slider도 괜찮고. 그런데 계속 solid contract를 허용하며 쳐 맞죠. 운이 없는건지, 아니면 로케이션이 젬병인지 모르겠네요. Cleto도 그렇고 이놈도 그렇고 조금만 뚝딱 고치면 크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매년 이맘때 즈음, UCB(United Cardinal Bloggers) project의 일환으로, 다른 많은 블로그들과 함께 'top 7 prospects'를 개시하여, farm system에 대한 간략한 리뷰를 하게 됩니다. 저희도 예외가 아니구요.
순위는 제 개인적인 선호도에 따라 정했습니다. 순위는 호불호가 있겠지만, 전체적인 7명 유망주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Jenkins가 워낙 A레벨에서 말아먹은지라.
아무튼, 시작해보죠.
(모든 stat은 minor league central에서 참고하였습니다)
1. Oscar Taveras
겨우 92년생, 그럼에도 Texas League(AA) 리그 배팅 챔피언, OPS 2위, 2B 1위, HR 5위, wRC+ 리그 2위의 가공할 성적표.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Oscar Taveras는 감히 근 10년 가까이 리그를 휘어잡앗던 Vladimir Guererro의 재림이라 말 할 수 있을만한 재목이다.
근본도 없어뵈는, 정말 무식하기 그지없는 violent swing의 소유자이나, 이 막스윙은 control이 되는 막스윙이다. 공을 어디로 던지든, 아뿔싸 속았다 싶은 타이밍에도 황당하게 필드 전역으로 장타를 만들어 내는 변태적인 녀석. 또한, 이정도 ISO를 뽐내는 슬러거들은 대부분 BB의 배가 넘는 SO를 기록하기 마련이지만, 531타석을 소화한 Taveras의 BB/K는 40/56! 그뿐인가, 어린 좌타자들이 대부분 좌투수에 약점을 드러내는 걸 감안하면, 이녀석의 VS LHP 훌륭한 성적(.305 / .376 / .482)은 놀라울 뿐이다. 홈런치기 가장 좋은 구장, Hammons Field를 벗어나서도 똑같은 파워를 뽐내는 것(home HR 13 / away HR 12)은 화룡점정.
남미 특유의 여유로움에서 나타나던 '근성'에 관한 문제도, 호랑이 같은 Mike Shildt 감독의 가르침 아래 눈부시게 개선되었다. 그는 더이상 경기시작 전 어슬렁거리며 수다 상대를 찾아나서지도 않고, 익숙해진 영어 덕분인지, 좋은 team guy들이 많았던 springfield team chemistry 덕분인지, 꼬맹이 주제에 '팀메이트'로서의 역할도 자처하기 시작했다.
올시즌부터 완전히 안착한 CF defense는 아직 장기적인 관점에선 question이지만, above-average tools을 잘 살려 빠르게 적응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숱한 펜스플레이와 다이빙 캐치, 또 그 다이빙 캐치 후 바로 일어나 송구자세를 취하는 자세에서 볼 수 있듯, 수비에 대한 의지 역시 돋보인다.
올 시즌 내내 지켜보면서 이녀석이 꾸준히 지적받은 부분은 단 하나. 'Cardinal Way'에 어긋나는 1루까지 어슬렁 거리는 베이스 런닝. 딱 푸홀스의 그것이다. Taveras는 아웃이다 싶으면 1루까지 질주하지 않는다, 그저 터벅터벅 발걸음을 옮길 뿐. 스카우터들은 이런 Taveras의 습성이 '한건 해내지 못했다는 실망감'에 '결과를 떠나 1루까지 뛰어 수비에 압박감을 줘야 한다'는 기본적인 야구의 정석을 종종 잊어버리기 때문이라 분석했으며, 이 때문에 올시즌 2번이나, 경기 초반, Shidlt에 의해 징계성 교체를 당한 바 있다.
뭐 이런 자잘한, 92년생으로써는 어쩌면 당연해 보이는 것이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 될 뿐.
2000년대가 Pujols ERA로 정의되었다면, 2010년대를 Taveras ERA로 정의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대담한 상상을 한번 해본다.
2. Trevor Rosenthal
No.1 pitching prospect, 더 이상 Miller가 아니다. 분명 적지 않은 편애가 들어가 있음을 인정해야겠지만, 그럼에도 Rosenthal이 Miller에 앞설 이유는 충분하다 생각한다.
Rosenthal은 정말 복덩이다. 얼마 되지 않는 투수 구력에 여기까지 이렇게 빨리 발전한 '재능'도 놀랍고, 고교 시절부터 팔이나 어깨 등 투구 관련 부위에 부상 한번 겪지 않은 '건강한 신체'를 타고 났으며, Springfield 시절 가장 웨이트룸을 즐겨 찾는 선수 중 하나로 알려진, Mike Shildt가 "가르치는게 즐겁다"고 표현할 만큼 '배움에 대한 의지'로 가득한 녀석이다.
모름지기 어린선수는 '발전'이 있어야 하는 법. 데뷔 이후 한결같은(?) Miller와 달리, Rosenthal은 2010년 데뷔 당시 단 1개도 던져보지 않았던 Changeup을, 2012년 스캠 인터뷰에서 '이제 내
최고의 off-speed pitch'라 소개할만큼 끌어 올렸고, 좌타자 상대로 메리트를 더 가져가고자 스캠에서 Chris Carpenter와 Jaime Garcia에게 Cutter를 배워 쏠쏠히 써먹고 있다.
그렇다. Johnson City에서 Rosenthal과 함께하고, 올 시즌 다시 Rosenthal과 재결합한 Mike Shidlt는, "Rosenthal은 몇번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fastball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으나, 자신의 off-speed pitches'를 적극 활용하여 악조건 속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고 이야기하며, 2년 사이 fastball one-pitch pitcher에서 4seam, 2seam, curve, changeup, cutter, 다양한 레퍼토리를 자랑하게 된 Rosenthal을 치켜세웠다. 그럴만한 성과 아닌가.
지난 6개월 여간, Rosenthal의 스캠 관련 인터뷰를 몇번 들어볼 기회가 있었다. 베테랑 투수들이 open mind로 자신을 대해준 것에 고마움을 표현하며, 그들을 따라다니며 여러가지 질문을 했고, 특별히 어떤 situation에서 어떠한 approach를 가져갈 것인가에 대해 많이 배웠다 이야기하며, 마지막에 Rosenthal이 든 표현,
"I'm tryting to get out of my shell."
모든 변화구가 쓸만하다지만, 확실한 plus potential이라 할 만한 강력한 off-speed pitches의 부재는 Rosenthal의 ceiling평가를 부정적으로 갂아먹는 제 1 요소다. 또한, 아직 많은 이닝을 소화한 적 없기에 체력적인 면에서 검증이 필요하고, 공격적인 승격으로 command를 확실히 가다듬을 시간이 부족했던지라, 가끔 이유없이 와르르 무너지며 제구에 약점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다시 한번, 잊지 말자. 2009년, Rosentha은 작은 community college에서 shortstop과 pitcher를 병행하던, 그것도 four-seam fastball 이외에 제대로 던질 줄 아는 구질은 하나 없던 촌놈이었다는 것을.
별다른 주목받지 못하는 고졸 투수에 불과했던 Rosenthal은 이후 지난 3년간 꾸준히, 성큼성큼, 남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전진해 왔다. Rosenthal이라면, 자신의 '한계'를 부수며 끝없이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Rosenthal이라면.
3. Shelby Miller
Miller 개인에게 굉장히 느끼는 바가 많은 시즌이었을 터...
지겹게 언급했던 이야기지만, 전반기 내내 아주 복날 개 두들겨 맞듯 쳐맞았다. 시키지도 않은 다이어트를 해와서 자신의 bread and butter였던 fastball 구위를 다 까먹었고, 시한폭탄 같던 직구덕후 스타일은 기어이 노련한 AAA 타자들 앞에서 터지고 말았다.
1달 가량 지켜만 보던 프런트는 폭삭 망하고도 씩식하기만 하던 무식한 Miller를 다시 살리기 위해, 아주 마음먹고, 다방면으로 Miller를 괴롭히기 시작했는데,
먼저 줄인 체중을 다시 되찾으라 주문했고, 이에 Miller는 하루 4끼를 퍼먹으며 다시 살을 불렸다. 6월 중순 경, Brent Strom은 해도해도 안되겠는지 Miller와 일종의 '정신과 시간의 방' 컨셉으로 1주일간 휴지기를 가지기로 했고, 이 때 둘은 지난시즌 video를 끈덕지게 살피며 꼬여버린 mechanic을 수정했다. 마지막으로 no-shake rule(포수의 리드에 절대 순응)을 도입하여, Miller가 fastball만 던지지 못하게 강제로 막았다. 어떤날은 한 경기 curve 비율이 40%에 육박했을 만큼 이 rule은 Miller에게 절대적이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rule 도입 전 까지 Miller의 fastball 구사량은 80%를 넘나들었다 하니, 말 다했다.
아무튼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시련을 거치며,
다시금 trade mark인 구속 그 이상을 자랑하는 plus fastball이 돌아왔고, 지난 2년의 모습을 되찾았다. 직구만 노리고 들어오던 타자들은 위력적일 정도는 아니어도 적재적소에 타이밍을 뺏으러 들어오는 curve와 changeup을 대비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것 만으로도 큰 효과를 봤다. 전반기 내내 정말 말도 안되게 얻어 맞던 Miller는 후반기 10경기 59.1 IP, FIP 2.83, BB/K 7/70 이란 우월한 성적으로 돌아온 것이다.
물론 아직도 숙제는 많다. curve와 changeup은 무엇을 보고 그동안 'plus potential'이라 평했는지 의문이 갈 정도로 평범하기 그지 없다. (사실 빅리그 승격 후 불펜에서 보여지는 fastball도 그닥 만족스럽진 않지만, 일단 이 글에선 언급하지 않겠다) 무엇보다 지적하고 싶은 것은, 드래프트 이후 3년, 과연 Miller는 어느 영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냐는 것.
말인즉,
앞서 언급한 Rosenthal은 일단 넘어가자. Lance Lynn은 delivery 수정으로 고교시절 TJS로 잃어버린 mid 90s fastball을 되찾아 all-star로 거듭났다. Joe Kelly는 구위에 비해 정말 형편없는 college record에서 보이듯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었지만, 3년동안 완전히 다른 투수로 변모,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다. 드랩 당시 최고의 투수 유망주였던 Miller, 그러나 냉정히, 과연 Miller는 3년 동안 어느 부분에서 발전해 왔는가? 3년 전에도, 오늘 이 시점에도, Miller는 장점과 단점, 특징, 그 무엇도 어떠한 차이가 없다.
하나 더. 시즌 종료 후 Memphis manager, Pop Warner는 Miller를 조금 다른 관점에서 평하였는데, 그는 "Miller가 투수로서 여러가지 깨우친 것도 큰 경험이지만, '팀 동료'로서 많은 성장을 한 것 역시 큰 성과." 라 말한 바 있다. 2000년 이후 1선발로 활약했던 3 선수, Matty Mo, Carp, Waino. 모두 로테이션을 이끄는 그들의 'top class perfomance' 뿐 아니라, 투수진의 'leader'로 훌륭한 역할을 수행해온 투수들이다. Miller가 정말 이들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면, 지금보다 더 그라운드 안밖에서 책임감 있고 팀 동료들에 신뢰를 받는 선수로 거듭나야 한다.
야구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많이 배우고, 느끼는 바가 많았을 시즌. 이젠 더이상 untouchable prosepct도 아니다. 팀내 top pitching prospect 자리 마저도 Rosenthal과 CMART에게 턱밑까지 쫓겼다. 본인은 이미 Rosenthal보다 밑에 놓았지 않은가. 부디 다사다난 했던 올 한 시즌의 배움이 헛되지 않기를, 두보 전진하기 위한 일보 후퇴였기를 바란다.
4. Carlos Martinez
간단한 표현이지만 이보다 적당한 표현은 없지 싶다. 'Thrower에서 Pitcher로 한단계 발전하다'. CMART는 A+ Palm Beach 투수코치 Dennis Martinez와 투구폼을 뜯어 고치며 (짧아진 arm action, 길어진 stride 등 much less violent하게 발전), 한층 repeatable한 delivery와 안정된 제구력을 뽐낼 수 있었다.
CMART는 올해 2가지 면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히 했는데,
먼저 첫째. Miller와 정 반대로, mid-90s fastball을 힘들이지 않고 던질 수 있음에도 지나치게 '변화구'에 집착을 보이던 이녀석에게, 투수코치 Bryan Eversgerd와 감독 Mike Shildt는 fastball을 좀 더 많이 사용할 것을 주문했고, 이를 확실히 받아들이며 Martinez는 자신의 fastball에 큰 자신감을 얻었다. 본능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fastball 보다는 off-speed pitches로 승부하려던 습성 때문에 쓸데없이 애를 먹던 Martinez에게 이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부스터가 되었고,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
둘째, sinker. 지난시즌 Palm Beach에서 두들겨 맞을 때 Dennis Martinez가 처음 가르쳐준 이 sinker는 이제 Martinez의 A이자 Z이 되었다. Martinez는 단순히 fastball 구사 비율을 끌어올린 것 뿐 아니라, 자신의 광속구에 덧붙여 late movement가 돋보이는 이 sinker의 사용량을 크게 늘리기 시작했고, 이는 57.4%의 GB%와 감소한 이닝 당 투구수 라는 긍정적 결과를 이뤄냈다.
22경기 104 1/3이닝 소화라는, 경기당 5이닝도 채 안되는 이닝 소화력이 단점으로 치부되었지만, 지켜본 스카우터들 대부분은 무리없이 선발로 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듯 하다.
AA에서 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John Vuch의 말에 따르면, CMART는 내년 Springfield Cards opening day starter 자리를 꿰찰 것이다. 아마도 부상 등의 변수가 없다면 여름 근처에 Memphis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있지 않을까. 빠르면 2013년 어느 시점, 빅리그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5. Kolten Wong
비록 7월 1달간, 더위와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극심한 부진(25경기 .215 / .294 / .295)을, 8월엔 부진에 따른 심리적 압박 때문인지 크게 높아진 swing% (4월 42.6% / 8월 52.3%), 크게 떨어진 BB% (4월 10.1% / 8월 3.5%)로 plate discipline에 문제를 겪으며 우려를 자아냈지만, Wong은 전체적으로 Springfield Cardinals의 leadoff hitter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였다. 더하여, 2B로써 좋은 수비와 high-energy guy로써 플레이 하나하나에 열정적인 면이 특히 돋보였다.
다른 무엇 보다, 수준급 빅리거로 거듭나기 위해서 몇가지 면에서 보완해야 할 점을 이자리를 빌어 한번 꼽아보고 싶은데,
먼저 체력. Wong이 'Eckstein-type player'라 남들보다 더 힘들어 할 수 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Wong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는데, PS 합쳐 147경기를 소화하는 것에 이렇게 여름부터 쭉 빌빌거리면, 정규시즌 162경기, PS 합쳐 170경기가 넘어가는 MLB 레벨을 과연 견딜 수 있을련지? 단순히 Wong의 표현대로 '정신력'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겨울 내 혹독한 체력 훈련이 반드시 동반되어야만 할 것이다. 이 점에서, Wong을 AFL에 강행시키기로 한 팀 프런트의 생각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
두번째, gap power. Wong은 스캠 당시, off-season 마이너한 타격폼 수정을 통해 타구를 좀 더 멀리 뻗을 수 있게 되었다며 뿌듯해 했고, 이에 보상받듯 4월 1달간 2루수/1번타자가 ISO .205를 기록하며 쏠솔한 gap power 그 이상을 보여주나 싶었다. 그러나 이후 4달간 ISO .100 언저리를 기록하며 다소 실망감을 안겨주다. 아울러, Hammonds Field에서 .150의 ISO, 그외 원정경기에서 .088의 ISO로 차이를 보인 것 역시 조금 걱정스럽다.
과연 Wong에게 어느정도의 파워를 기대할 수 있을까? leadoff hitter에게 그다지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지만, 잠시나마 Dustin Pedroia와 Roberto Alomar를 이야기하던 그 때, 'solid regular 수준이 아닌 all-star level player로 거듭나는 것인가!' 하던 그 때를 회상하니, Wong의 이러한 한계(?)는 조금 씁쓸하다. 물론, 아직 발전의 시간은 충분하고, Wong의 muscular, thick body frame을 보면 기대를 접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것을 잊지는 말자.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스카우터들에 따르면 Wong은 inside pitches, 정확히 좌투수들의 몸쪽 공략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한다. 다행히 Wong은 이러한 약점을 드러내는 와중에도 좌투상대 .281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기에, 이는 장차 큰 문제로 작용하진 않으리라 생각한다.
Wong은 Taveras와 함께 AAA행이 결정되었으며, 활약 여부에 따라 시기를 맞춰 답이 안나오는 빅리그 2B 자리에 선보이게 될 것이다. 유틸리티 롤이 가장 잘 어울리는 skip, 더 이상은 보고 싶지 않은 Descalso, 역시 유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Jackson과 Kozma. Wong의 선전이 기대되는, 아니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6. Michael Wacha
Rookie, A+ and AA레벨 합쳐 21이닝간 4BB / 40K를, 단 2실점만 내준 괴물. Michael Wacha의 데뷔는 화려하게 끝맺음 지어졌다. Texas A&M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한지라 1주일에 1번, 구원등판 룰을 철저히 지키며 등판한 Wacha는, flat fastball이 아니냐던 몇 전문가들의 의혹이 무안하게 만들만큼 92-94 mph의 downward movement가 돋보이는 fastball을 선보였다. 도합 51.6%의 GB%는 그 결과물.
plus changeup은 명불허전이었으며, curve 역시 못봐줄 수준은 아니었다. (Wacha는 작년 가을, 3학년 들어서는 시점에서, slider를 제 3구질로 삼기 위해 부단히 연습했다 밝혔는데, cards 입단 후 fastball-changep combo를 받춰줄 무기로 curve를 다시 꺼내들었다) '2012 드래프티 중 가장 빅리그 레벨에 가까운 선수'라는 호평은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설사 이대로 망할지라도, 당장 쓸만한 릴리버로 써먹기에 충분한 재능. 이미 AA에 올라왔으니 아마도 AA 선발 로테이션에서 시작하지 않을까 싶은데, John Vuch에 따르면 AA, AAA 로테이션 행을 놓고 차후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 한다. 적은 가능성이지만, cards farm system의 maestro, A+ pitching coach Dennis Martinez와 몇주 보내고 AA로 재승격되는 시나리오도 고려되고 있는 것 같다.
어느쪽이든, AAA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될 것이다.
7. Matt Adams
Anthony Rizzo와 함께 PCL을 우걱우걱 씹어먹었으나, 빅리그 79경기서 14홈런을 때려내며 가능성을 과시한 Rizzo와 달리, Adams는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승격된 1달간 그다지 좋은 결과를 거두진 못했다. 그 후, 지난시즌 부터 고질적으로 괴롭혀 오던 팔꿈치 뼛조각이 재차 통증을 유발, 결국 제거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고 조금 일찍 시즌을 접었다.
흔들림 없는 깔끔한 스윙이 돋보이는 Adams, 짧은 기간동안 상황에 따라 툭툭 밀어치는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좋았고, 빚맞아도 쭉쭉 뻗어나가는 타구에서 보이던 똥 파워는 분명 인상적이었다. '덩치에 비해' 생각보다 민첩한 몸놀림과 부드러운 글러브질을 보여주며, 좋은 수비수 까진 아니어도, 그렇다고 수비에서 크게 약점을 드러낼만한 수준도 아님을 증명해냈다.
그러나, 승격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inside 파고드는 off-speed pitches'에 큰 약점을 보이며 쉽게 볼카운트 몰리고, 결국 터무니없는 공에 방망이 붕붕 거리며 삼진/범타로 물러나는 횟수가 계속 늘며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이 점을 극복하느냐, 못하느냐에 Adams의 미래가 걸려 있다 봐도 무방하지 않을련지.
선수 본인에겐 안타깝지만(?) Cards는 리빌딩 팀이 아니고, 이미 1B엔 Craig이라는 super-talent가 있다. Craig을 외야로 돌린다 치더라도 LF 자리엔 장기로 묶인 Holliday가 있고, Adams 보다 한 클래스 높은 유망주 Taveras가 Beltran의 뒤를 이어 RF로 고정될 터. Adams는 단기간 안에 자신의 약점을 극복, 검증된 Craig, Holliday와 괴물 Taveras를 밀어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어렵다. 어쩌면 '기회' 자체가 없을지도 모른다.
일단 팀 프런트는 Adams의 성적을 떠나 그가 1달간 보여준 모습에 좋은 인상을 받았고, 자신들의 A급 유망주들을 트레이드 할 의향이 없다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어찌보면 지금 이 순간이 트레이드 가치가 '가장 높을 시기'고, 여거지기서 때마침 Jurickson Profar의 등장으로 여유(?)가 생긴 Rangers의 Elvis Andrus와의 trade에 껴 넣길 바라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27일 UCB project의 일환으로 TOP7 prospect에 대한 글이 올라올 것입니다. 그때 Miller, Taveras, Wacha 등의 유망주들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구요. 오늘은, 아주 짤막하게, Dewitt과 Mo를 비롯한 팀 중역들이 모두 참가한 annual September organizational meeting 이후 Vuch 입에서 나온 Farm 관련 기사들을 간략히 언급해보고자 합니다.
1. 아직 내부적으로 확정짓진 않았다지만, Michael Wacha는 2013년, AA 또는 AAA팀의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이라 합니다. Vuch는 AA 에 그대로 머무르는게 가장 reasonable하다 생각하고 있는 것 같구요.
2. Oscar Taveras와 Kolten Wong은 확실히 AAA로 갑니다. Vuch는 이를 'safe bet'이라 표현했습니다.
3. Wong에 막혀있던 Starlin Rodriguez가 AA로 올라옵니다. 한편, Vuch는 Wong이 AAA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며 미래의 2루주인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시를 대비해 Rodriguez가 다른 포지션을 기웃거릴 가능성도 있다 밝혔습니다.
4. Carlos Martinez는 일단 AA에 남습니다. Vuch는 이녀석이 좀 더 많은 이닝을 AA레벨에서 소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밝혔습니다.
5. Vuch는 Seth Maness는 AAA 승격할 확률이 높다(likely) 밝혔습니다.
6. Vuch는 모든 면에서 열악한 Batavia와 결별하기로 결심하고, 마이너리그 팀들을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게 된 그 날, State College를 1순위 타겟으로 노렸답니다. 그리하여 12:01 AM에 칼같이 managing Partner Chuck Greenberg에게 문자를 보냈다죠.
"아직 깨 있나요?" 라고.
그리고 잠들지 않고 있던 Greenberg와 Vuch는 그 자리에서 1시간 가까이 통화하며 협상을 거의 마무리 했고, 같은 날 오후, 양측은 협상 체결을 발표하였습니다.
7. Vuch는, QC를 포기하고 Peoria를 선택한 이유로 지리적 요인을 꼽았습니다.
Peoria가 St.louis와 더 가깝고, QC는 midwest league 팀들 중 가장 원정이동 거리가 길었으며, 버스로 모든 원정경기를 소화하는 마이너리그 특성 상, 어린 선수들을 위해 이를 줄일 필요가 있었다네요.
8. 부진에도 불구, Tyrell Jenkins의 공격적인 승격 가능성(AA행)에 대해 트위터 등에서 몇번 거론되었는데, Vuch는 그럴 일 없다는군요. A level에서 더 굴러야 한댑니다.
9. 마지막으로, Springfield Cardinals 전담기자 Kary Booher가 전망한 2013 AA team roster 입니다, 재미로 볼까요.
C : Audry Perez / Cody Stanley
1B : Xavier Scruggs
2B : Starlin Rodriguez
3B : Stephen Piscotty of FA
SS : Greg Garcia
LF : Mike O'neill
CF : Adam Melker
RF : FA
Rotation : Michael Wacha, Carlos Martinez, Boone Whiting, Kevin Siegrist, Anthony ferrara
Greg Garcia가 Ryan Jackson에게 길이 막혔지요. RF 자리는 Colin Walsh가 AA행이 확정될 시 들어설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