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zona Fall League(이하 AFL)는 "윈터리그" 중 하나로, 10월에서 11월에 걸쳐 열리는 리그이다. 주로 AAA 및 AA의 마이너리거들이 참가한다. 2개 Division에 모두 6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0개 구단에서 특별히 차출한 유망주들로 팀을 만들어 모두 32게임을 소화한다. Cardinals 유망주들의 경우는 Surprise Rafters 소속으로 출전하게 되어 있다.

이 리그는 메이저리그 데뷔가 얼마 안남은 유망주들을 보내서 점검하는 경우가 많아 "최고 유망주들의 경연장"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투수 유망주의 경우 구단에서 너무 많은 공을 던지지 않도록 구단에서 일부러 윈터리그에 보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좋은 타자 유망주들이 많이 참가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타자 친화적인 리그가 되고 있다. AFL의 스탯을 볼 때는 이런 점을 주의해야 한다.

Cardinals는 AFL에 타자 4명, 투수 4명을 보냈다. 이들의 기록을 평균과 비교하여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AFL의 스탯은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였는데, 기본적인 스탯밖에 없고 그나마도 HBP등 일부 필수적인 데이터가 없어서 아쉬웠다. 사실 이 글은 며칠 전부터 포스팅을 별러 왔으나... 좀 더 자세한 AFL 스탯을 찾아보다가 별 성과 없이 시간만 날리고 말았다.

위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스탯을 가지고 내가 계산한 AFL 타자들의 평균 Slash Stat은 .283/.358/.443이었는데, 앞에서 이야기했다시피 HBP가 빠져있다. 반면, The Cardinal Nation의 Brian Walton은 출루율을 .361로 계산하고 있는데... 그는 HBP가 포함된 제대로된 스탯을 들고 있는 것 같다. 타자들의 경우 그의 스탯을 참고하도록 하겠다.

AFL 평균 : .283/.361/.443 (OPS .804)

Tyler Henley  .300/.358/.500 (OPS .858)
Daryl Jones  .205/.333/.352 (OPS .686)
Bryan Anderson  .255/.357/.298 (OPS .655)
Daniel Descalso  .220/.313/.268 (OPS .581)


Tyler Henley를 제외하고는 모두 별볼일 없는 성적을 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Daniel Descalso의 경우 AAA 승격 이후로의 심각한 부진이 AFL까지도 이어지고 있어서, 오히려 AA에서의 대활약이 뽀록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하고 있다. 그나마 약간 위로가 되는 점이라면, 대체로 볼넷을 고르는 측면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 올해 Cards가 하도 타석에서 anti-BB같은 모습을 보여서... 이런 게 참 중요하게 느껴진다.


투수들의 경우는 직접 계산한 스탯을 사용하였다. 여기에서도 IBB와 HBP 숫자를 얻을 수 없어 FIP를 구하려다 포기했다. 대신 K/9, BB/9, HR/9, K/BB를 넣어 보았다.

AFL 평균 : 5.35 ERA, 1.59 WHIP, 0.97 HR/9, 8.10 K/9, 4.19 BB/9, 1.93 K/BB

Mike Parisi : 4.44 ERA, 1.22 WHIP, 0.34 HR/9, 5.19 K/9, 2.07 BB/9, 2.50 K/BB
Gary Daley : 8.03 ERA, 1.86 WHIP, 0.73 HR/9, 6.57 K/9, 4.38 BB/9, 1.50 K/BB
Adam Reifer : 7.59 ERA, 1.59 WHIP, 0.88 HR/9, 6.18 K/9, 5.29 BB/9, 1.17 K/BB
Scott Gorgen : 7.15 ERA, 2.29 WHIP, 1.62 HR/9, 8.92 K/9, 7.30 BB/9, 1.22 K/BB

Parisi를 제외하면 역시 매우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물론 32게임의 짧은 리그이고, 투수들의 경우 투구 이닝수가 적어서 여기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우나... 1.5 이하의 저조한 K/BB 비율은 전혀 고무적이지 않은 것이다. Daley나 Reifer는 기대 이하의 탈삼진 능력을 보였고, Gorgen은 컨트롤이 너무 좋지 않았다.


계산에 사용한 엑셀 sheet를 첨부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Today's Music : Def Leppard - Too Late for Love (Live)



이 곡은 원곡에 비해 라이브에서 항상 느리게 연주되고 있는데, 오히려 원곡보다 장중한 느낌이 좋다. 사고로 왼팔을 잃은 뒤에도 한 팔로 연주를 계속 해오고 있는 드러머 Rick Allen에 대해서는...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발로 페달을 밟아서 스네어를 치고 있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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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Daylife/AP Photo) MVP 발표 후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Albert Pujols


이제 "올해의 상" 수상자들이 모두 결정되었으므로 한꺼번에 감상을 해 보고자 한다.

MVP : Albert Pujols(NL), Joe Mauer(AL)

Pujols는 NL 역사상 7번째로 투표자 전원으로부터 만장일치로 1위 투표를 받아 MVP가 되었다. 9년의 커리어 동안 3번째의 MVP 수상이다. 뭐... El Hombre에 대해서는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 지 모르겠다. Pujols는 그냥... Pujols다. 사실 1위는 뻔한 것이었고 개인적으로는 2, 3위가 궁금했는데... Chase Utley가 5위 안에도 들지 못하는 모습은 꽤 안타까웠다. 왜 Utley 같이 훌륭한 플레이어가 이렇게 평가를 못 받는 것일까...??

AL에서는 Joe Mauer가 Teixeira와 Jeter를 상당한 격차로 따돌리고 MVP를 차지했다. 역시 받을 만한 플레이어가 잘 받았다고 생각한다. Fangraphs의 WAR 기준으로는 Ben Zobrist가 AL 1위이지만, MVP는 한 가지의 스탯만 가지고 결정하기는 어려운 상이라고 생각한다. "Most Valuable"이 "Best"와 반드시 일치한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도대체 Valuable이라는 말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팀 승리에 기여한 것일까? 개인적인 기록도 value가 있지 않나? (참고로 WPA 기준으로는 Ichiro가 AL 1위이다) 조금은 어려운 문제이다. 투표에 참가하는 사람들 각자의 생각과 관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런 다양한 생각을 묶어서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투표는 좋은 제도이다.

Cy Young : Tim Lincecum(NL), Zack Greinke(AL)

NL은 Lincecum, Wainwright, Carpenter의 3파전이 될 것이라고 진작부터 예상되고 있었고, 실제로 세 투수 사이에 접전이 벌어진 끝에 아주 근소한 차이로 Lincecum이 상을 받았다. 위의 MVP와는 달리, Cy Young은 순수하게 "Best Pitcher"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Cards 팬으로서 Waino나 Carpenter가 받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역시 진짜 최고의 투수를 한 명 골라야 한다면 Lincecum이 받는 것이 맞지 않을까? 매년 승-패 기록 같은 무의미한 숫자에 크게 좌우되던 Cy Young 상이 올해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다는 것은 참 고무적이다. 단지 Carpenter와 Wainwright가 같은 팀이어서 표가 갈렸다는 식이 아니라, BBWAA의 투표단이 조금 더 투수의 진짜 능력을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었기 때문이기를 바란다.

이 투표 결과를 놓고 뒷말이 좀 있었는데... Will Caroll과 Keith Law가 위의 3인방 대신 다른 투수를 한 명씩 넣어서 투표한 것이다. Haren과 Vazquez에게 각각 한 표씩을 행사한 것인데... 워낙 근소한 차이로 1위가 결정되다 보니 한 사람 한 사람의 투표를 가지고도 논란이 벌어졌다. 특히 Keith Law의 경우 Carpenter에게 표를 주지 않고 Vazquez를 선택했다는 이유로, Missouri 주에 거주하는 어떤 정신나간 팬이 Keith Law의 집 주소와 전화번호를 뒤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Vazquez는 비록 주목을 별로 못 받았지만 그 나름대로 꽤 훌륭한 시즌을 보냈으므로, Law를 일방적으로 매도해서는 곤란하며, 특히 투표가 맘에 안든다고 테러를 시도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Zack Greinke의 수상 역시 투표단이 승-패 숫자에 얽매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는데, 더욱 재미있었던 것은 Greinke 본인의 인터뷰였다. New York Time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FIP를 낮추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한 것이다. 투수 본인이 FIP와 같은 advanced stat을 직접 이야기하고, 또 그것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한 부분 때문에, 세이버메트릭스 커뮤니티들에서는 꽤나 화제가 되었다. 그런데... Greinke의 인터뷰를 자세히 읽어보면 좀 골때리는 면을 발견할 수 있다. FIP를 낮추기 위해 노력한다면서도, Royals의 외야진이 훌륭하기 때문에 플라이볼을 많이 유도하려고 노력한다는 말을 한 것이다. FIP의 기본적인 컨셉은 일단 방망이에 맞아 인플레이가 된 볼의 운명은 투수가 통제 불가능하다는 것이므로, 플라이볼을 많이 유도하려고 노력한다는 것 자체가 FIP의 개념과는 잘 맞지 않는다. 게다가, FIP를 낮추려면 삼진을 많이 잡고, 볼넷을 적게 내주고, 홈런을 적게 내줘야 하는데, 플라이볼을 많이 허용하면 홈런이 늘어나므로 결과적으로 FIP가 오히려 올라가게 된다. 세이버메트릭스 진영의 환호와는 달리, 불행히도 Greinke는 FIP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_-;;;;; 어쨌거나, FIP를 이해하고 있는 것과는 상관없이, Greinke의 2009 시즌은 정말 대단했고,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Rookie of the Year : Chris Coghlan(NL), Andrew Bailey(AL)

올해에는 과거의 Longoria나 Braun, Henley Ramirez와 같은 초대형 신인이 나오지 않아서, 신인왕 투표는 약간 맥이 빠지는 느낌이 있었다. NL의 Coghlan 수상에 대해서는 약간 뒷말이 있었으나... 개인적으로는 다른 신인들도 그냥 그랬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었다. Colby Rasmus가 좀 더 잘해줘서 상을 받았다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Manager of the Year : Jim Tracy(NL), Mike Scioscia(AL)

Tracy 감독은 전임 Clint Hurdle 감독으로부터 18승 28패이던 Rockies를 이어받아 74승 48패를 기록,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렇게 Rockies가 달라지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혹은 그 중에 감독이 기여한 바가 얼마만큼인지 알 수는 없으나... 결과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감독은 직접 필드에서 플레이를 하지 않으므로, MVP나 Cy Young을 결정하는 것과는 좀 다르다. 애초에 감독의 기여도라는 개념 자체가 매우 추상적이고 불분명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Tracy 외에도 Bobby Cox(Braves)나 Fredi Gonzalez(Marlins)가 받았어도 괜찮았다고 본다.

Scioscia 감독 역시 Nick Adenhart의 사망과 주전들의 잇단 부상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내면서도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어쩌면 감독의 진정한 역할은 선수의 사망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진정시키고 결속시키는 일일 지도 모르겠다. Scioscia 감독 외에도 Don Wakamatsu(Mariners), Ron Gardenhire(Twins) 역시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Gold Glove
NL - C: Yadier Molina, 1B: Adrian Gonzalez, 2B: Orlando Hudson, 3B: Ryan Zimmerman, SS: Jimmy Rollins, OF: Michael Bourn/Matt Kemp/Shane Victorino, P: Adam Wainwright
AL - C: Joe Mauer, 1B: Mark Teixeira, 2B: Placido Polanco, 3B: Evan Longoria, SS: Derek Jeter, OF: Torii Hunter/Adam Jones/Ichiro Suzuki, P: Mark Buehrle

골드글러브는 여러 상들 중에서도 특히 현실과는 전혀 상관없이 네임밸류에 의해 투표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으나, 올해의 경우는 그나마 현실에 조금 가까워진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앞의 Cy Young 상의 경우도 그렇고... 나름 이 사람들도 조금씩은 진보하고 있는 느낌이다.

여기서도 아쉬운 것은 NL에서 Chase Utley 대신 Orlando Hudson이 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Utley는 왜 이렇게 저평가되는 것일까? 외야수에서는 Kemp 대신 Nyjer Morgan을 넣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Morgan이 상을 못 받는 이유는 순전히 너무나도 무명이기 때문일 것이다. 투표단 중에는 Morgan이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지 않았을까?)

AL의 경우는... Derek Jeter는 UZR로만 보면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훌륭한 수비력을 보여준 한 해였으나, 그가 리그 최고의 유격수였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Torii Hunter는 이제 나이 때문인지 예전만 못한 모습인데, 여전히 기존의 네임밸류와 올해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에 힘입어 상을 받고 있다.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것이지만, 외야수의 상을 중견수에게 모두 몰아주는 것은 참 불공평한 처사이다. 이런 식이라면 내야수도 유격수 4명에게 몰아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Silver Slugger
NL : C: Brian McCann, 1B: Albert Pujols, 2B: Chase Utley, 3B: Ryan Zimmerman, SS: Hanley Ramirez, OF: Ryan Braun/Andre Ethier/Matt Kemp, P: Carlos Zambrano
AL : C: Joe Mauer, 1B: Mark Teixeira, 2B: Aaron Hill, 3B: Evan Longoria, SS: Derek Jeter, OF: Jason Bay/Torii Hunter/Ichiro Suzuki, DH: Adam Lind


실버슬러거는 모든 상 중에서 가장 단순하고 선정이 쉬운 상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궁금한 점이 없지는 않다. NL에서 Adam Dunn은 왜 상을 받을 수 없었을까? Nationals에서 뛰어서일까? 수비가 형편없어서 점수가 깎였을까? 잘 모르겠다. AL의 경우 Teixeira나 Longoria도 훌륭한 시즌을 보냈지만, Youkilis나 A-Rod도 괜찮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Ben Zobrist가 상을 못 받은 것은 주 포지션이 없이 여기저기 떠돌아다닌 탓일까? 어디에 넣어도 괜찮았을 것이다. Mauer를 제외하고는 누구와 비교해도 별로 떨어질 것 없는 타격을 보여 주었는데 말이다.


전체적인 느낌은... 예전과 같은 어이없는 선택이 상당히 줄어든 것 같다. 상이라는 것이 단지 Stat만 가지고 계산해서 주는 것은 아니지만(그럴 바에는 컴퓨터에 선정을 맡기면 되지 뭐하러 투표를 하겠는가?), 너무나도 동떨어진 결과를 내놓게 되면 보는 사람도 황당하고, 상의 권위도 의심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일단은 투표단의 생각과 관점이 전반적으로 진일보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싶다.


Today's Music : Snow Patrol - You're All I Have (Live)


멋있는 곡.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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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FA 선수들이 30개 구단 모두와 자유롭게 계약 협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작년에는 이 기간이 도래하기 전에, Kyle Lohse와 아주 일찌감치 장기계약을 맺은 바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정규시즌이 끝나고 딱 하루 뒤였다.) 그 결과는 썩 좋지 않았고... Mozeliak 단장은 올해에는 그렇게 서둘러 계약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간의 성향을 미루어 볼 때, Mozeliak은 한없이 기다리는 스타일이 아니므로, 이번에도 때가 되었다 싶으면 과감한 행동에 나설 것이다.

다음은 현재의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이다. Cot's Baseball Contracts의 자료를 바탕으로 직접 만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메이저리그 4-6년차로 Arbitration 대상이 되는 플레이어는 Ryan Ludwick, Skip Schumaker, Josh Kinney 세 명이다. 보통 FA시장에서 받을 수 있는 금액에 비하여 연봉 조정 1년차는 40%, 2년차는 60%, 3년차는 80% 정도를 예상하게 되는데... 2년차인 Ludwick은 리그 평균 플레이어로서 5~6M이 예상된다. (올해 FA시장 시세를 알 수 없으나 2008년 기준으로 4.5M=1 WAR라고 보고 추정한 것이다.) Schumaker는 포지션 변경으로 인해 예상이 좀 어려운데... 그래도 1.5M은 받지 않을까 싶다. Josh Kinney는 Arbitration 대상이긴 하지만... 팀이 연봉 조정 신청을 하기만 하면 다행일 것이다. 원래는 Non-Tender(팀이 연봉조정 신청을 포기하여 FA가 됨) 감이지만 너무나도 얇아진 RH 릴리버 depth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계약하는 모습이 예상된다. 그의 연봉이 오를 일은 없을 것이다.

어쨌거나... 현재 페이롤은 70M 조금 안되는 선으로 예상된다. 내년 페이롤은 90-100M 사이에 위치할 것 같은데... 일단 95M이라고 가정하면 대략 26M 정도의 여유자금이 있으므로, 이를 기준으로 전력보강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물론 내년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Albert Pujols와의 장기계약이라는 아주 어려운 과제가 남아 있다는 것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재계약을 할 경우 Pujols의 연봉은 적어도 연간 25M 이상으로 뛰게 될 것이다.

FA 리스트는 여기를 참고.

노란색은 오늘 시즌이 개막될 경우의 예상 25인 로스터인데.. 일단 선발진이 불안하다. Carpenter가 내년 시즌 내내 부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그다지 기대되지 않는 상황에서, 4-5선발을 Garcia와 Boggs에게 맡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베테랑 선발투수를 영입하는 것이 좋겠다. 2009시즌에 올인하는 바람에 마땅한 트레이드 카드가 별로 없으니, 아무래도 FA계약을 생각해야 할 것 같은데.. Lackey는 너무 비쌀 것 같고, 그밖에는 성적과 내구성을 동시에 갖춘 투수가 별로 안보인다. Injury Prone 3인방(Erik Bedard, Ben Sheets, Rich Harden) 중 하나에게 모험을 걸어 보아야 할 듯 하다. 내 추천은 Harden이다.

다음은 RH 릴리버(클로저 포함)이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고스란히 노출되었듯이... 믿고 의지할 만한 우완 릴리버가 없다. Franklin이 올해와 같이 활약하는 일은 앞으로 보기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얇은 RH 릴리버 층을 고려하면 연장계약이 필요하긴 했던 것 같다.) 제구력과 탈삼진 능력을 보유한 우완 릴리버를 데려와야 한다. FA리스트에 끌리는 이름이 많지 않다는 게 역시 문제이다. 박찬호는 선발을 원하므로 문제가 있고... Smoltz와 1년 계약을 해서 클로저로 삼고 Franklin을 셋업으로 돌리면 어떨까? Smoltz는 유사시 선발로 돌릴 수도 있어서 아주 유용하다.

LaRue가 FA가 되면서 백업 포수가 없어졌다. 일단 Pagnozzi가 백업포수로 되어 있지만... 진짜로 Pagnozzi를 25인 로스터에 포함시킨다면 완전히 절망할 것이다. Pagnozzi의 마이너리그 7년 통산 OPS는 .577에 불과하여, 40인 로스터에 들어있는 것조차 신기할 정도이다. 그렇다고 Bryan Anderson을 백업으로 쓰기도 아직은 좀 그렇다. 그는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날리다시피 했으므로, AAA에서 보다 많은 출장기회를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FA시장에서 백업포수를 계약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 Ramon Castro와 1M 이하에서 계약이 가능하다면 괜찮을 듯 한데... 가능할 지 모르겠다. 백업포수이면서도 작년에 Mets에서 무려 2.6M의 어이없는 연봉을 받았었기 때문에...

내야진은 다른 분야에 비하면 안정이 되어 있는 편이다. 3루수가 약간 문제인데... Freese와 Craig에게 기회를 줘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FA를 데려오고자 한다면 Adrian Beltre 외에는 땡기는 이름이 별로 없다. Figgins는 Type A 인데다 몸값이 매우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외야는 말할 것도 없이 Holliday의 공백이 매우 크다. Holliday와 재계약을 하면 좋겠지만... 이번 오프시즌 FA시장의 최대어인 데다, Red Sox와 Mets 등을 상대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재계약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인다. Jason Bay는 수비가 안좋은데다 역시 너무 몸값이 비싸다. 그리고 나머지 FA들은... 그저 그렇다. Mike Cameron은 좋은 선수이지만 Cardinals에는 Colby Rasmus가 있으므로... 아마 중견수 자리가 비어있는 팀을 선호할 것이다. Xavier Nady는 1년 반짝했을 뿐, 리그 평균 수준의 플레이어이지만, 그보다 훨씬 높은 연봉을 원할 것이다.

Holliday를 잡지 못한다면 마땅한 대안이 없으므로, 어렵지만 트레이드를 추진해 보아야 할 것이다. 좌타 외야수를 하나 구해서 Craig와 플래툰 시키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겠다. 마침 Royals가 David DeJesus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는 설이 있는데, 사실이라면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DeJesus는 저평가된 플레이어인 데다, Royals의 단장인 Dayton Moore는 멍청하기 때문에 트레이드 파트너로 아주 적합하다. DeJesus는 내년에 4.7M의 낮은 연봉에 계약이 되어 있고, 2011년에는 6M짜리 옵션(0.5M buyout)이 걸려있다.

만약 Holliday를 잡는다면... 페이롤 문제로 Ryan Ludwick은 트레이드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되면 RF 자리는 역시 좌타 외야수를 하나 구해서 Craig와 플래툰 시켜야 할 것이다. Holliday의 1년 연봉은 아마도 Harden+Smoltz+DeJesus와 맞먹을 것이므로... 이 경우 특히 투수진의 약화는 어쩔 도리가 없어 보인다.



Today's Music : The Who - Baba O'Riley (ft. Nigel Kennedy)



개인적으로 전체 대중음악 역사에서 TOP 5 안에 꼽고 싶은 명곡이다.

이 버전의 영상은 유튜브에서 찾을 수 없었는데 최근에 업로드가 된 것 같다. 저작권 문제 때문에 업로드가 안된 것 같은데.. 아마 이 영상도 곧 삭제되지 않을까 싶다. 2000년 Royal Albert Hall에서의 공연 실황으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Nigel Kennedy가 참여하여 협연을 해 주고 있다. Pete Townshend(guitar)가 1945년생, Roger Daltry(vocal)와 John Entwistle(bass)가 1944년생이므로, 공연 당시 이들은 이미 50대 중후반이었다. Daltry의 목소리는 어쩔 수 없는 세월을 느끼게 하지만, 이들의 폭발적인 에너지는 여전하다.

혹 며칠 안에 삭제되어 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날 지 모르므로... 다른 영상을 하나 더 붙여 본다. 대부분의 경우 바이올리니스트를 따로 데리고 다니지 않았으므로, 후반부의 바이올린은 Daltry의 하모니카 연주로 대체하곤 했다. 하지만... 대신 광기가 흐르는 오리지널 드러머 Keith Moon을 비롯하여 젊은 시절의 팔팔한 멤버들을 볼 수 있다. 어느 버전이 더 좋냐고 묻는다면... 무척 고민하게 될 것 같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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