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온 소식에 의하면, Yadier Molina의 2012년 옵션을 픽업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것은 소위 "no-brainer"로, 이 옵션을 기각하는 일은 애초에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다른 대안이라면 옵션 대신 새로운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것인데... Pujols 재계약이라는 거대한 불확실성이 눈앞에 있는 상황에서 다른 장기계약을 고민할 여유는 없을 것이다.

또한... 선수노조인 MLBPA의 공식 릴리즈를 통해, 148명의 선수가 공식적으로 FA를 선언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중 Cardinals의 명단을 보면,

St. Louis Cardinals
Jackson, Edwin
Laird, Gerald
Pujols, Albert  -_-;;;
Punto, Nick
Rhodes, Arthur

이렇게 다섯 명이다. 이것은 흑형의 옵션이 이미 거부되었음을 의미한다. 아직 내년 시즌 옵션이 남아 있는 선수로는 Furcal과 Dotel이 있는데, 이들도 구단에서 옵션을 채택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위의 공식 FA 선언을 반영하여, 로스터를 업데이트하였다.
위의 5명 중 Pujols를 제외한 4명을 삭제하였다. Pujols는 막상 빼려고 하니 망설여져서... ㅎㅎㅎ



빨간 이탤릭체로 표시된 연봉조정 4명의 추정 연봉은 대충 찍은 것이다. 아마 큰 오차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보시다시피 연봉조정 3년차인 2루의 쩌리 듀오를 모두 잡을 경우 이미 내년 페이롤이 93M을 넘게 된다. 쩌칼은 그냥 방출한다고 쳐도 Dotel과 3M 수준에서 재계약할 경우, 페이롤은 96M을 넘는다.

앞으로의 페이롤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으나, 대략 연간 110~115M 정도는 가능할 것 같고... 특히 내년은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인한 효과를 반영하여 일시적으로 (2012년 한 해만) 120M까지 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Pujols와 AAV 25M 수준으로 재계약을 하는 순간, 더이상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유일한 업그레이드 방법은 Craig을 스프링캠프 지옥훈련을 통해 2루수로 변신시키는 것 밖에 없다. 유격수는 Descalso나 Greene에게 맡겨야 할 것이다.

현실적인 대안이라면.. 우선 2루 쩌리 둘 중 한 명을 논텐더로 풀고, 잉여와 계약할 때 AAV 25M으로 하더라도 첫 해 연봉은 20M 수준으로 묶는 것이다. (대신 3-5년차에 27M 정도씩 주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8~9M 정도의 페이롤 여력이 생기므로, 이 돈과 팜 시스템 내의 트레이드 칩들을 활용하여 미들 인필드를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다.

자... 여러분이 Mozeliak 단장이라면 2012시즌 로스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내 생각은.. 위에 적은 대로 일단 쩌리 중 1명을 논텐더로 방출하고, Pujols와는 장기계약을 맺되 2012년 연봉을 20M 수준으로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총알을 좀 확보한 후, Freese로 인해 25인 로스터에서 갈 곳이 없어진 Zack Cox와 역시 Pujols 장기계약으로 자리가 없는 Matt Adams, 그리고 우완 릴리버 1명을 묶어서 트레이드 패키지를 만들고, 트레이드를 통해 미들 인필드의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것이다. 어디선가 유격수를 데려오면 좋겠는데... 마땅한 트레이드 파트너가 있을지는 좀 더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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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지 만 하루가 지났으니 뒷북도 이런 뒷북이 없겠지만,
명색이 Cardinals 팬 블로그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해 아무런 포스팅을 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 Wainwright는 시즌아웃 되었고, 한때 Pirates와 지구 1위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8월 중후반에는 지구 내 순위는 물론이고 와일드카드 리더와도 10게임 이상 차이가 벌어지면서 사실상 시즌을 포기하기 직전까지 갔었으며, 8월 말에는 Berkman을 Rangers로 트레이드한다는 루머까지 돌았다. 하지만, 어찌어찌해서, 그야말로 어찌어찌해서 여기까지 왔고, 이렇게 우승을 차지했다.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잘 믿어지지가 않는 게 사실이다. 이 팀이 챔피언이라니..!!

드라마틱하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에도, 포스트시즌 내내 Cardinals는 언더독이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8팀 중 가장 떨어지는 전력으로 평가받았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소위 "전문가" 들 중에 Cardinals가 월드시리즈는 커녕 NLCS에 진출할 것이라고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제 와서 Freese가 어떻고, Motte가 어떻고, Craig이 어떻고 떠들어대는 것을 보면 웃기기도 하고 통쾌하기도 하고...


(picture from SI.com. 저작권은 SI에 있겠죠...)


특히 올해는 시즌 중반부터 자체적으로 게임 쓰레드를 도입하여, 여럿이 함께 경기를 보면서 더욱 즐겁게 응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잠시 이 기분을 즐기고 난 후, 이 블로그도 본격적으로 오프시즌 모드에 들어갈 예정이다. DSL/VSL에서 AAA까지 레벨별로 마이너리그 시즌을 정리하고, 메이저리그 시즌을 정리하는 포스팅을 차례로 올릴 계획이니, 자주 들러서 코멘트도 남겨 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요즘 티스토리가 자꾸 변화를 주는 바람에 링크가 엉망으로 뒤섞인 것도 있고 해서, 아예 스킨을 바꾸는 것도 검토 중이므로, 어느날 갑자기 못 보던 화면이 뜨더라도 너무 놀라지 마시길. ^^


p.s. 우리 기념품 공구라도 할까요? 근데 저도 돈이 별로 없군요. ㅎㅎ 기념품들 비싼 것 같던데...





TORTY!! TORTY!! TORTY!! TORTY!! TORTY!! TORTY!! TORTY!! TORTY!!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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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Rangers 96승 66패 (AL West 1위)

World Series : Cardinals 3-3 Rangers
1차전 Cardinals 3, Rangers 2
2차전 Cardinals 1, Rangers 2
3차전 Cardinals 16, Rangers 7
4차전 Cardinals 0, Rangers 4
5차전 Cardinals 2, Rangers 4
6차전 Cardinals 10, Rangers 9 (11회)

Probable Starters
7차전 Chris Carpenter vs Matt Harrison

올 시즌의 마지막 게임 쓰레드이다.

6차전은 마치 2011년 시즌 전체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것 같은 경기였다. 때로는 투수가 볼질을 해서 점수를 내주기도 하고, 어이없는 수비실책도 3개나 나왔다. 타선의 변비짓이나 주루플레이 미스로 점수를 뽑지 못하기도 했고, 중간엔 주전선수의 부상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 모든 삽질과 뻘짓을 극복하고, 상대가 도망가면 따라붙고, 또 멀어지면 또 따라붙으면서,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끝에 결국 연장 11회에 Freese의 워크오프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Freese나 Craig, Berkman, Pujols 등이 막판 추격에 큰 공을 세웠지만, 우리는 Jay와 Descalso 두 쩌리의 활약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타석에서 전혀 기대가 안되던 두 녀석이 놀라운 집중력으로 각각 2안타씩을 기록하며 동점을 만드는 데 기여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시리즈는 3-3 타이가 되었고, 이제 마지막 한 게임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이기든 지든 올 시즌은 이것으로 완전히 끝이다. Rangers는 멋진 상대이고, AL을 대표해서 월드시리즈에 올라올 자격이 충분한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미 Phillies와 Brewers를 꺾은 우리가 이들을 못 이길 이유는 없다. 이왕이면 마지막 한 게임도 이겨서 유종의 미를 제대로 거둬 보도록 하자. 6차전 후반에 보여준 집중력이라면, 못 할 것이 없지 않을까?

선발은 Carpenter vs Harrison 이다. Washington 감독은 6차전에서 Holland를 릴리프로 기용하여, Harrison 대신 다른 선발을 낼 생각이 전혀 없음을 확실히 보여 주었다. 이러한 상대 감독의 우직한 믿음에 대해 우리는 난타로 보답을 해 주어야겠다. Carpenter는 3일 쉬고 등판을 하게 되는데... 3일 쉰 Carp라도 여전히 Lohse나 Jackson보다는 기대를 걸 만 하다고 생각되며..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 Carpenter 말고 다른 투수를 내보낸다는 것은 애초에 상상하기가 어렵다.

시즌의, 시리즈의 마지막 경기다운 선전을 기대하며...


Go Cardinals!!



Craig은 6차전에서 Holland에게 홈런을 뽑아 내 막판 대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Holliday의 상태에 따라 선발 출장할 수도 있고 벤치에서 대기할 수도 있는데... 어떤 경우가 되었든 간에 7차전에서도 고비에서 중요한 활약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

TORTY!! TORTY!! TORTY!! TORTY!! TORTY!! TORTY!! TORTY!! TORTY!!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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