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le Lohse'에 해당되는 글 26건

  1. 2020.05.11 John Mozeliak 단장의 행보 되돌아보기: 2012-2013 오프시즌 1
  2. 2013.02.06 Chris Carpenter, 시즌 오버. 커리어 오버? 18
  3. 2012.10.23 Cardinals Game Thread: NLCS Game 7, Lohse vs Cain again 248
  4. 2012.10.18 Cardinals Game Thread: NLCS Game 3, Lohse vs Cain 202
  5. 2012.10.12 Cardinals Game Thread: NLDS Game 4 (미국시간 10/11) 204
  6. 2012.10.05 Cardinals Game Thread: NLDS 진출전, at Braves (미국시간 10/5) 397
  7. 2012.08.05 Cardinals Game Thread: vs Brewers, Game 2-3 (미국시간 8/4-5) 197
  8. 2012.05.07 Cardinals Game Thread: at Diamondbacks (미국시간 5/7-9) 53
  9. 2012.01.30 John Mozeliak 단장의 행보 되돌아보기: 2008-2009 오프시즌 39
  10. 2012.01.20 John Mozeliak 단장의 행보 되돌아보기: 2007-2008 오프시즌 12
  11. 2011.12.05 2011 Season Recap: St. Louis Cardinals 67
  12. 2011.10.23 World Series Game Thread : Cardinals vs Rangers, Game 3 621
  13. 2011.10.13 NLCS Game Thread : Cardinals vs Brewers, Game 4 361
  14. 2010.08.30 Cardinals 단신(8/30) : Nationals에 1승 3패, 플레이오프의 꿈은 멀어지는가 6
  15. 2010.08.16 Cardinals 단신 : 다시 지구 2위로 내려앉다. Pujols 10시즌 연속 30홈런 달성!! 12
  16. 2010.08.06 Cardinals 단신 : 이런 저런 소식들. 8
  17. 2010.05.14 Cardinals 단신 : Astros 시리즈, 다시 3연패. 4
  18. 2010.04.27 Cardinals 단신: 현재까지의 시즌. 이런저런 소식. (4/27) 6
  19. 2010.03.15 Cardinals Spring Training 소식 (3/15)
  20. 2009.09.16 Cardinals 단신 : Wainwright 19승 실패, Memphis 1차전 승리 등 2
  21. 2009.09.14 Cardinals 단신 : Cardinals 2연패, John Smoltz 등판 연기, Memphis 2라운드 진출 등 1
  22. 2009.09.09 Cardinals 단신 : Carpenter 완봉승 외 4
  23. 2009.08.31 Cardinals 단신 : Franklin 연장 계약 추진, Dave Duncan 투수코치 Cards를 떠나나 2
  24. 2009.08.24 Cardinals 단신 : Smoltz 승리, Duncan 방출 외 2
  25. 2009.04.13 Daily Cardinal Report 4/12
  26. 2009.04.09 Daily Cardinal Report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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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시즌



NLCS에서의 패배를 뒤로 하고 2012-2013 오프시즌이 시작되었다.


로스터는 여전히 잘 짜여져 있는 상태여서, 여기저기 조금씩 트윅만 해 주면 13시즌에도 충분히 컨텐딩이 가능해 보였다.

대형 장기계약은 Yadi, Holliday 둘 뿐이었는데 당시 두 선수 모두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었고, FA 시장 시세와 비교하면 그렇게 비싼 계약들도 아니었다.


Mo는 좌완 불펜과 벤치의 대타 요원, 그리고 유격수 뎁스를 보강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오프시즌에 돌입했다.



2012/12/05 FA Randy Choate와 계약, 3년/$7.5M (A-)

당시 FA시장에 나온 좌완 릴리버는 Choate와 Jeremy Affeldt, Sean Burnett 정도였다.

여기서 Choate를 고른 것은 무난한 선택으로 생각되었는데, 3년 7.5M의 계약 규모도 아주 무난했고, 계약 후 Choate도 별다른 부상 없이 3년 동안 LOOGY로서 무난한 결과를 냈다.

심지어 이후 Affeldt는 삽질, Burnett은 부상으로 둘 다 폭망했으니 저기서만 고른다고 치면 단연 최선이었다.


2012/12/12 Skip Schumaker를 Dodgers에 보내고 Jake Lemmerman을 받는 트레이드 단행 (C-)

구단은 "2루 수비 그까이꺼 뭐 별건가요?"의 정신으로 Matt Carpenter를 오프시즌 동안 2루수로 개조하기로 결정했고, 그 결과 Skip은 로스터에서 자리가 없어져 버렸다. 트레이드의 배경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Lemmerman을 받아온 것은 무슨 생각인지 잘 모르겠다. 이미 받아올 때부터 Lemmerman의 업사이드는 내야 유틸이었고, 그조차도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였다. 결국 Lemmerman은 메이저리그 구경을 못 해보고 2014시즌 후 은퇴했다. Skip으로 좋은 유망주를 받기는 어려웠겠지만, 그래도 메이저 구경은 몇 타석이라도 할 수 있는 선수였어야 하지 않나 싶다.

한편 Skip은 Dodgers와 Reds에서 3년을 더 뛰고 2015시즌 후 은퇴했는데, 3시즌 동안 fWAR은 각각 -0.9, -0.8, -0.8 이었다. ㅜㅜ 원래 D 였는데 Skip의 안좋은 성적을 보고 약간 평가를 올렸다...


2012/12/14 FA Ty Wigginton과 계약, 2년/$5M (D)

우타 벤치 보강을 한 것인데... 뚜껑을 열어 보니 Skip을 데리고 있었던 것만도 못한 결과가 나왔다.

Wigginton은 대타로 한 방 날려줄 수 있는 펀치력과 여러 포지션을 때울 수 있는 멀티 수비 능력(말 그대로 때우는 수준의 수비였지만), 팀 동료로서도 호평을 받던 인성 등 여러 장점이 있긴 했으나, 이미 급격히 쇠퇴 중이던 35세의 노장이라는 게 문제였고, 결국 13시즌에 158/238/193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찍고 방출되었다.

미래를 모두 예측할 수는 없는 것이고, 당시의 로스터 구성에서 이 선수와 계약을 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였지만, 그래도 2년 계약을 인심 좋게 안겨준 것은 상당히 아쉽다.


2013/01/22 Jason Motte과 계약, 2년/$12M (D+)

연봉조정 2년차였던 Motte과 2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당시에는 적절한 규모의 계약 같아 보였는데, 바로 계약 직후의 스캠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더니 결국 TJ 수술을 받고 13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재활 후 14년 5월에 복귀했으나 시즌 성적은 4.68 ERA, 6.49 FIP로 매우 시원찮았고, 시즌 종료 후 구단은 재계약을 포기했다.

결과만 봐서는 F를 줘도 될 계약이나 당시에는 그런 계약을 할 만 했고, 수술 후에도 불펜에 머무르며 젊은 투수들의 멘토 역할을 했다는 점을 인정하여 D+을 줬다. (그렇다고 해도 멘토에게 2년 12M이라니 ㅎㅎ)


2013/01/18 FA Ronny Cedeno와 계약, 1년/$1.15M (F)

2013/03/19 Ronny Cedeno 방출

이 오프시즌 당시의 유격수 뎁스를 보면, Furcal은 언제 드러누워도 이상할 게 없는 선수였고, 코사마는 직전 플옵에서 놀라운 경기 지배력을 보여주긴 했으나 그래봤자 결국 코사마일 뿐이었다. 그래서 직전 시즌 Mets에서 259/332/410, 108 wRC+으로 반짝 활약을 한 Cedeno를 영입했는데, 그건 말 그대로 그냥 한 시즌 뽀록일 뿐이었다. 결국 스캠에서 형편없는 모습을 보이고 방출되었다.

참고로, 이 때 3월 초에 이미 Furcal이 TJ 수술을 받고 시즌아웃 되었다. 이런 상태인데도 Cedeno를 방출하고 코사마를 주전으로 낙점할 정도였으니 얼마나 구렸는지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2013/03/08 Allen Craig와 연장 계약, 5년/$31M+$13M option (B)

이 계약은 완전 뜬금포였다. 28세였던 Craig은 아직 연봉 조정까지 1년이 남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계약은 FA 첫 해까지 총액 30M으로 커버하고, FA 두 번째 해는 13M 옵션 혹은 1M의 바이아웃이 달려 있는 형태였다.

28세에서 32세까지 전성기를 커버하는 데다, 직전 2년 동안 여러 포지션을 오가며 뛰어난 타격 실력(2011년 154 wRC+, 2012년 137 wRC+)을 보였기에, 당시에는 정말 잘 한 계약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이렇게 향후 몇 년간 구단의 주전 1루수로 낙점을 받은 Craig은, 계약 첫 해에는 315/373/457로 그럭저럭 좋은 활약을 했으나 .367이라는 비정상적 BABIP가 매우 불안하게 느껴졌고, 결국 14 시즌부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타석에서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

시도는 좋았으나, 결과가 똥망이었던 계약이다. 그나마 더 망가지기 전에 잽싸게 팔아서 구단이 크게 손해본 것은 없었으므로, B를 줬다.


2013/03/28 Adam Wainwright와 연장 계약, 5년/$97.5M (B+)

오프시즌의 마지막 계약은, 모두가 기다리던 것이었다. Waino와 5년의 연장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계약에 감격해서 울먹이던 Waino의 인터뷰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렇게 팀을 사랑하는 에이스를 잡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계약 규모는 Mo가 늘 그렇듯이 시장 시세대로 아주 공정하게 줬다. NTC는 기본 옵션.


Waino는 첫 2년 동안은 리그 탑 급의 선발투수로 손색없는 모습을 보였고, 3년차였던 2015년에도 그랬다. 타격을 하다 아킬레스 건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의 Waino는 이전과 같은 모습이 아니었고, 계약 마지막 해였던 2017년에는 5점대의 ERA를 찍기도 했다. (FIP는 4.29로 그보다는 좋은 모습이긴 했다만)


후반기에 성적이 하락하여 아쉬웠지만, 이 계약은 무조건 해야만 하는 계약이었다. MV3과 원조 Carp의 시대에서, Waino-Yadi-Holliday-Craig(ㅠㅠ) 으로 새로운 코어를 구축했다는 선언이었고, Waino가 없는 Cards 로테이션은 상상할 수 없었다. 아아.. 그 아킬레스건 부상만 없었더라면 계약 후반부도 좀 다른 모습이지 않았을까. 역시 투수가 타격하는 것 따위는 없애고 NL도 DH를 빨리 도입해야 하는 것일까...??



기타 별 임팩트 없는 무브

2012/11/13 Rob Johnson과 마이너 계약

2012/11/17 Justin Christian과 마이너 계약

2012/11/20 Jamie Romak과 마이너 계약

2012/12/19 J.R. Towles와 마이너 계약

2013/03/26 Ruben Gotay와 마이너 계약


Arbitration Eligible

David Freese(1년차) - $3.75M 계약

Mitchell Boggs(1년차) - $1.475M 계약

Marc Rzepczynski(1년차) - $1.1M 계약

Jason Motte(2년차) - 2년/$12M 계약

Edward Mujica(3년차) - $3.2M 계약

Kyle McClellan(3년차) - 방출


McClellan은 16경기 18.2이닝에서 5.30 ERA의 허접한 성적을 남긴 뒤 어깨 수술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결국 방출되었다.

Motte 계약은 위에서 언급했고, 나머지 선수와는 1년 계약. 연봉조정 들어가기 전에 모두 계약을 완료했다.


FA

Kyle Lohse - Qualifying Offer 거부

Lance Berkman, Brian Fuentes, - 재계약 포기


이 시즌은 QO 제도가 처음 도입된 오프시즌이었다.

구단은 Lohse에게 QO를 날렸고, 선수가 거절했다.

Lohse는 결국 3년 $33M에 맥주집과 계약했는데, 13-14 2년 동안은 꽤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해서 확보한 드래프트 픽은 Rob Kaminsky를 지명하는 데 썼다. ㅋㅋㅋㅋ


돌이켜 보면, Mo의 당시 무브들은 매우 합리적이었고, 외부 평가도 호평 일색이었다.

그러나 결과를 보면, 가장 무난하고 재미 없었던 Choate 계약이 오히려 가장 성공이었다.

이래서 야구 몰라요...인 것일까??


Posted by FreeRedbird
:

Chris Carpenter가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시즌을 접을 것 같다고 한다.

이대로 은퇴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 보인다.


ESPN 기사


특히 아래의 문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After speaking with him on the phone you certainly get a sense that he's more concerned about life after baseball," Mozeliak said.


야구는 고사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을지 걱정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면, 상황이 꽤 심각한 것이다.


오프시즌 중 공을 던져 본 결과, 어깨에서 손끝까지 마비가 오고 멍까지 생겼다고 한다. 그동안 여러 차례 그를 괴롭혀 온 신경 문제가 작년에 갈비뼈를 절제하는 대수술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돌아온 것이다.


Mo에 의하면 올 시즌 그를 마운드에서 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Carp이니 또 모르지 않을까... 솔직히 작년에도 그가 돌아올 거라고 믿은 사람은 거의 없없지만, 그는 기적적으로 9월에 나타나 정규시즌에 세 번 선발 등판하고, 포스트시즌에도 세 번 더 등판했다. 다만, 확실히 그의 공에 예전과 같은 위력은 없었다. NLDS에서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그건 구위에 의한 승리라기 보다는 이상하게 안타를 맞지 않는 흑마술 같은 피칭이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렇게 injury - rehab - dominance 를 몇 차례나 반복한 투수는 별로 없었다. John Smoltz 정도가 생각나는데, Smoltz도 팔꿈치 2회, 어깨 1회 정도로 수술 횟수는 Carpenter에 비하면 얼마 되지도 않는다. -_-;; Carpenter가 겪은 다양한 부상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이야기한 적 있지만, 날짜순으로 정리해 보면...


Chris Carpenter Injury History

(자료 출처: Baseball Prospectus)


1999/06/03  right elbow inflammation (DL)

1999/08/28  right elbow soreness (DL)

1999/09/12  right elbow bone spurs, 팔꿈치 수술(09/16) (out for season)

2000/09/17  face contusion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얼굴을 맞아 18바늘 꿰맴. 12일 후 다시 선발 등판)

2002/04/02  shoulder inflammation (DL)

2002/04/22  shoulder inflammation (DL)

2002/08/14  right shoulder torn labrum, 어깨 수술(09/02) (DL, out for 1+ year)

2003/08/07  right shoulder scar tissue, 어깨 수술(07/29) (DL, out for season)

2004/08/11  lower back spasms (DTD)

2004/09/19  right upper arm, musculocutaneous nerve injury (out for season)

2005/09/18  lower back tightness (DTD)

2005/10/04  dehydration (DTD)

2006/05/20  right shoulder inflammation, scapulothoracic bursitis (DL)

2006/08/04  right thumb contusion (DTD) (타구에 손가락 맞음)

2007/04/02  right elbow born spurs, 팔꿈치 수술(05/08) (DL)

2007/07/24  right elbow torn UCL, 팔꿈치 TJ 수술(07/24) (DL, out for 1+ year)

2008/08/11  right shoulder strain(teres major) (DL)

2008/09/03  right shoulder nerve(brachial plexus) injury (out for season)

2008/11/04  right elbow ulnar nerve transposition, 팔꿈치 수술(11/04)

2009/03/30  lower leg strain

2009/04/15  left rib cage strain (DL)

2010/06/28  right forearm contusion (DTD) (타구에 오른팔을 맞음)

2010/08/09  back abrasion (DTD) (난투극 중 Cueto의 발에 찍혀 부상)

2010/09/15  right hamstring cramps (DTD)

2011/03/02  left hamstring strain

2012/03/10  neck neurological injury (DL, out for first half of season)

2012/03/25  neck cartilage injury, bulging disc

2012/07/19  thoracic outlet syndrome, 갈비뼈 절제 수술 (DL, out for 2 months)


여지껏 공을 던져왔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기적일지도 모르겠다. 본인의 초인적인 노력과 의지가 있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커리어를 이어 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저 수많은 부상과 수술 사이에 Carpenter는 2005년 NL 사이영 상을 수상했고, 2006년에는 사이영상 투표 3위, 2009년에는 다시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비교적 건강을 유지했던 2004-06, 2009-11의 6년 동안, Carpenter는 평균 5 WAR을 기록한 에이스였다.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빛났는데, 2006년 WS 3차전에서의 8이닝 무실점 승리, 2011 NLDS 5차전에서 Doc을 상대로 한 완봉승, 3일 쉬고 나와 6이닝 무실점으로 우승을 확정지은 WS 7차전 등은 모두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이다. 마운드에서의 퍼포먼스 뿐 아니라, 리더로서 클럽하우스에서의 역할도 꽤 컸던 것 같다.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니, 다시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Carpenter이니까. 어쩌면 가능할 지도 모른다.


World Series postgame speech

(2011 WS 우승 후. 사진: St. Louis Post-Dispatch)


이제 로테이션이 문제인데... 갑자기 허전한 모습이 되었다.

Wainwright

Garcia

Westbrook

Lynn

Miller/Rosenthal/Kelly


Lynn의 로테이션 진입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생각되며, Miller/Rosie/Kelly 중 한 명이 5선발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Garcia의 어깨 상태는 스프링캠프가 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으며, 괜찮다고 해도 시즌 중에 언제 또 망가질 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상태이다. Westbrook도 이제 나이가 35세로, 내구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투수이다.


그동안 "아끼면 똥 된다"를 외치며 선발자원을 팔아 미들인필드를 보강할 것을 주문해 왔으나, 이제는 투수진의 depth 유지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 되었다. 당장 패닉에 빠져 Lohse와의 재계약을 밀어붙일 필요는 없으나, 스프링캠프에서 Garcia의 어깨에 이상이 발견될 경우에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 같다. Lohse에게 연말에 qualifying offer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 주고 1yr/10M 정도 제안하면 어떨까 싶다. 34세의 Lohse와 3년 장기 계약 같은 것을 맺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바람직하지 않다. 혹 Garcia, Westbrook까지 다 뻗어 버리더라도, Lohse와의 장기계약은 피하기를 바란다.

Posted by FreeRedbird
:

by 주인장.

NL Championship Series

St. Louis Cardinals  88승 74패(NL Wild Card 2위) Run Diff. +117

San Francisco Giants  94승 68패(NL West 1위) Run Diff. +69


Series Tied, 3-3

Game 1: Cardinals 6, Giants 4

Game 2: Giants 7, Cardinals 1

Game 3: Cardinals 3, Giants 1

Game 4: Cardinals 8, Giants 3

Game 5: Giants 5, Cardinals 0

Game 6: Giants 6, Cardinals 1


4차전에서의 타선 폭발은 한 경기로 끝나고 말았고, 팀은 다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5차전과 6차전을 내주었다. 이렇게 해서, 결국 그다지 내키지 않았던 7차전까지 오게 되었다.

이 팀은 그동안 워낙 종잡을 수 없는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에, 솔직히 7차전에서 어떤 버전의 Cards를 보게 될지 잘 모르겠다. 이 무기력증이 끝까지 이어져서 이대로 시즌이 끝날 것인가? 아니면 또다시 승리를 거두고 Happy Flight를 이어갈 것인가?


Game 7

AT&T Park, 10/22 20:00 ET (10/23 9:00 KST)


Probable Starters

Kyle Lohse(R) 211 IP, 6.10 K/9, 1.62 BB/9, 40.5 GB%, 2.86 ERA, 3.51 FIP, 3.96 xFIP, 3.6 fWAR, .262 BABIP

Matt Cain(R) 219.1 IP, 7.92 K/9, 2.09 BB/9, 37.4 GB%, 2.79 ERA, 3.40 FIP, 3.82 xFIP, 3.8 fWAR, .259 BABIP


3차전에 이어 Lohse와 Cain의 리매치가 벌어지게 되었다. 이미 3차전 게임 쓰레드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두 투수는 네임밸류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정규시즌 스탯으로 비교하면 거의 대등한 수준의 투수들이다.


지난 번 3차전에서 Lohse는 그답지 않게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볼넷을 5개나 내주었으나, 어쨌든 Carp에게 배운 듯한 흑마술을 시전하여 상대 타선을 1득점으로 묶고 승리하였다. 상대 Cain도 정규시즌 초중반에 보여주던 무적에 가까운 모습과는 영 다른 그저그런 투구를 하였는데, Cain은 플레이오프 내내 이렇게 그저그런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Cain의 이번 플레이오프 등판 성적을 보면,

- NLDS 1차전 5이닝 3실점

- NLDS 5차전 5.2이닝 3실점

- NLCS 3차전 6.2이닝 3실점


Cain은 홈에서 특히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 왔지만, 가장 최근의 홈경기였던 NLDS 1차전에서는 5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는 것도 흥미롭다. 


한편, Lohse의 이번 플레이오프 등판 성적은,

- Wild Card Game 5.2이닝 2실점

- NLDS 4차전 7이닝 1실점

- NLCS 3차전 5.2이닝 1실점


이런 추세가 유지된다면.. 대략 Cain은 6이닝 3실점, Lohse는 6이닝 2실점 정도 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 본다. 진지하게 분석한 결과는 아니고 그냥 최근 분위기를 가지고 찍어 본 것이다. ㅎㅎ 실제로 경기 후반에 3-2가 되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피말리는 불펜 싸움으로 갈 확률이 높아 보인다. 두 투수 모두 초반 대량실점으로 무너질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Cards는 지면 시즌이 종료되는 소위 elimination game에서 한 번도 져 본 적이 없다. 이런 기적같은 연승 행진이 언제까지나 이어질 수 있을 리는 없지만, 조금만 더 가 줬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드는 것은 팬으로서 어쩔 수 없는 마음일 것이다. 지난 5차전과 6차전에서 보여준 무기력한 모습은 꽤 한심스러웠고, 제발 좀 지더라도 멋지게 지면 안되나 싶었지만... 사실 멋지게 진다는 건 진짜 어려운 일이다. 그런 걸 할 수 있을 정도라면 그냥 이기면 되는 거니까. 안타깝지만 그 순간에는 그게 최선이었던 것이다. 7차전에도, 아마 그들은 최선을 다 해서 월드시리즈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결과에 상관없이, 끝까지 열심히 응원하고, 마지막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줄 것이다.


결과에 상관없이 박수는 많이 쳐 주겠지만...... 이왕이면 이기자. ^^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주인장.

NL Championship Series

St. Louis Cardinals  88승 74패(NL Wild Card 2위) Run Diff. +117

San Francisco Giants  94승 68패(NL West 1위) Run Diff. +69


Game 1: Cardinals 6, Giants 4

Game 2: Giants 7, Cardinals 1


원정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왔으니 일단은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남은 시리즈는 사실상 우리에게 홈 어드밴티지가 있는 5전 3선승제의 시리즈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기내용은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1차전 4회에 Bumgarner를 강판시킨 뒤부터 2차전 끝날 때까지, Cards는 단 14.1이닝에서 고작 1득점에 그치며 상당히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반대로, 상대 Giants는 Bumgarner가 초반 대량실점으로 무너진 것 외에는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타선은 6-0으로 뒤진 직후 곧바로 Lynn을 두들겨 4점을 뽑아내는 근성과 집중력을 보였고, 2차전에서도 계속 공을 인플레이 시키며 7점을 뽑아서 낙승하였다. 불펜은 두 경기에서 7.1이닝 동안 단 1안타 1볼넷만을 허용했을 만큼 철벽이었다. 선발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이기기가 참 힘든 팀인 것 같은 느낌이다.


2차전에서 Carp의 흑마술이 결국 한계를 보인 것도 우려스럽다. 이런 식이라면 6차전도 어렵지 않을까... 홈에서 최소한 2승 1패를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Game 3

Busch Stadium, 10/17 16:00 ET (10/18 5:00 KST)


3차전은 낮경기이다. 한국시간으로 새벽 5시라는 최근 익숙해진(?) 시각에 경기가 시작된다. 하루 쉬었으니 다시 한 번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Probable Starters

Kyle Lohse(R) 211 IP, 6.10 K/9, 1.62 BB/9, 40.5 GB%, 2.86 ERA, 3.51 FIP, 3.96 xFIP, 3.6 fWAR, .262 BABIP

Matt Cain(R) 219.1 IP, 7.92 K/9, 2.09 BB/9, 37.4 GB%, 2.79 ERA, 3.40 FIP, 3.82 xFIP, 3.8 fWAR, .259 BABIP


양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발의 맞대결이다. Matt Cain은 올해 노히터도 한 번 있고 해서 엄청나게 강한 것 같은 이미지가 있으나, 막상 위의 스탯을 자세히 보면 Lohse와 Cain은 거의 똑같은 시즌을 보냈음을 알 수 있다. ERA, FIP, xFIP 모두 Cain이 0.1 정도 Lohse보다 낮을 뿐인 것이다. Cain이 삼진을 좀 더 많이 잡는 대신, Lohse는 볼넷을 적게 내주고 그라운드볼을 아주 약간 더 유도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둘의 실점 방어 수준은 거의 똑같은 것이다.


거의 비슷한 능력치의 투수 두 명이 맞붙는다면 당연히 홈팀인 우리 쪽이 조금 어드밴티지가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다만 상태 불펜이 막강하므로, 양 팀 불펜이 가동되기 전에 리드를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틀을 푹 쉰 Rosie, Mujica, Boggs, Motte을 가동하면 리드를 날릴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본다. 그렇다면 어떻게 리드를 잡을 수 있을까? 플라이볼 투수인 Cain에게는 뜬금포 만한 것이 없다. 그리고 우리가 뜬금포는 쫌 하지 않는가. 이 경기 충분히 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Cain은 올해 Cards를 상대로 두 번 등판했는데, 5월 17일의 AT&T Park 경기에서는 6이닝 4실점, 8월 6일의 Busch Stadium 경기에서는 5.2이닝 5실점으로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두 경기 모두 홈런을 허용했는데, Holliday와 Beltran이 각각 한 방씩 날린 바 있다. 또한, Reds를 상대로 한 NLDS의 두 차례 등판에서도 5이닝 3실점, 5.2이닝 3실점으로 그저 그런 모습을 보였으며, 두 경기에서 홈런을 3개나 허용하였다.



Waino와 Carp가 모두 부진한 지금, 사실상의 에이스인 Lohse가 등판한 경기를 져 버리면 시리즈가 상당히 암울해진다. 상대도 4선발이 마땅치 않고 Bumgarner가 헤매고 있으니 서로 비슷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양 팀 모두 로테이션에서 거의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투수들이 등판하는 이번 3차전이야말로 이 시리즈의 분수령이다. 이 경기를 반드시 잡아서 주도권을 쥐도록 하자.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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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인장.

NL Divisional Series

St. Louis Cardinals  88승 74패(NL Wild Card 2위) Run Diff. +117

Washingtion Nationals  98승 64패(NL East 1위) Run Diff. +137


Game 1: Nationals 3, Cardinals 2

Game 2: Cardinals 12, Nationals 4

Game 3: Cardinals 8, Nationals 0


1차전을 졸전 끝에 내준 후, 2차전과 3차전에서는 타선이 폭발하며 2경기에서 무려 20점을 득점, 두 경기 모두 낙승을 거두고 2승 1패의 리드를 잡았다. 사실 3차전에서 날려버린 득점 기회 중 하나만 살렸더라면 이 경기도 10점 이상의 득점이 가능했을 정도로, 일방적인 승리였다.


Chris Carpenter의 퍼포먼스는 gutsy라는 표현이 적절할 듯 하다. 구속도 아직 충분히 올라오지 않았고, 커맨드도 불안하고, 특기인 그라운드볼 유도마저 잘 되지 않았지만, Carpenter는 5.2이닝 동안 7안타 2볼넷을 허용하면서도 꾸역꾸역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사실 그가 이 경기에 등판했다는 것 자체가 작은 기적인데... 그가 시즌 내내 마운드에 서지 못하다가 7월에 흉곽출구 증후군(thoracic outlet syndrome) 이라는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갈비뼈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을 때에는 누구나 이제 정말 시즌아웃이라고 생각했다. 이 수술은 절제부위가 아무는 데에만 1개월 정도가 걸리고, 재활에는 3~6개월이 소요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하므로, 시즌이 3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는 그저 내년 스프링캠프에 건강한 몸으로 나타나는 것을 기대하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실제로 이전에 비슷한 증상으로 수술을 받았던 투수들 가운데 Jeremy Bonderman과 Noah Lowry는 수술 후 다시는 메이저리그에 돌아오지 못했고, Matt Harrison과 Aaron Cook은 마운드에 다시 서기까지 거의 1년이 걸렸던 것이다. 그런데... 겨우 2개월여 만에 Carpenter가 돌아왔다. 정규시즌에서 세 번이나 등판하고, 이렇게 플레이오프에도 등판하여,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압도적이지는 않았으나 그 이상으로 충분히 감동적인 퍼포먼스였다.


Carpenter가 이렇게 커리어가 위태로운 부상으로부터 불사신처럼 컴백을 한 것은 물론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오히려 너무 자주 그런 일이 반복되어, 이 사람은 몸이 뭔가 다른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지는 않을까 싶을 정도이다. 언젠가 댓글로 이야기한 적 있지만... 그가 지금까지 겪어온 주요 부상을 나열해 보면... (아마존에 낚시하러 갔다가 발가락이 부러진 사건 같은 '경미한' 부상은 아예 빠져 있다)


* Right shoulder inflammation
* Right shoulder labrum tear (surgery)
* Right shoulder scar tissue (surgery)
* Right upper arm nerve injury
* Right elbow bone spurs (surgery, twice)
* Right elbow ligament tear (surgery)
* Right shoulder Teres Major strain
* Right elbow ulnar nerve injury (surgery)
* Right shoulder nerve irritation (twice)
* Left oblique strain
* Bulging disc in the neck

* Thoracic outley syndrome (surgery)


이 많은 부상과 수술을 모두 이겨내고, 두 번이나 NL Comeback Player of the Year 상을 받고, 지금 또 이렇게 공을 던지고 있다. 그저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한편으로, 이런 Carp가 마운드에서 던지는 모습과 몸이 멀쩡한데도 벤치에서 시큰둥한 표정으로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Strasburg의 모습은 너무나도 대조적이었다. 개인적으로는 Strasburg를 왜 셧다운 시킨 것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 160이닝이라는 기준 자체가 아무 과학적 근거가 없고(159이닝은 안전하고 161이닝은 위험하다는 게 말이 되나?), 팔꿈치나 어깨가 나가는 대형 부상은 멀쩡하다가 공 한 개 잘못 던져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마일리지가 쌓이고 데미지가 누적되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닝 제한 조치로 Strasburg의 두 번째 TJ 수술이 2015년에서 2016년으로 미뤄지는 정도의 효과가 있을 지는 모르겠으나... 이 조치로 인해 Strasburg의 커리어가 드라마틱하게 다른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는다. 뭐.. 상대의 삽질은 우리의 이득이므로.. 그냥 감사히 즐기도록 하겠다.


Game 4

Nationals Park, 10/11 16:07 ET (10/12 5:07 KST)


이번엔 한국시간으로 새벽 5시에 시작된다. 시리즈 내내 낮경기로 진행되고 있는데, 어차피 이렇게 홀대받고 있는 마당에 이 경기를 이기고 이쯤에서 그냥 끝내버렸으면 한다.


Probable Starters

Kyle Lohse(R) 211 IP, 6.10 K/9, 1.62 BB/9, 40.5 GB%, 2.86 ERA, 3.51 FIP, 3.96 xFIP, 3.6 fWAR

Ross Detwiler(L) 164.1 IP, 5.75 K/9, 2.85 BB/9, 50.8 GB%, 3.40 ERA, 4.04 FIP, 4.34 xFIP, 1.8 fWAR


Strasburg를 로스터에서 제외한 덕분에, 우리는 4차전에서 Ross Detwiler를 상대하게 되었다. Detwiler는 92-93마일의 싱커를 주무기로 하는 좌완으로, 이미 9월 30일의 맞대결에서 우리 타선이 대거 7득점을 하며 2.1이닝만에 강판시킨 경험이 있다. 그때처럼 그냥 두들겨 주면 될 것이다. 상대 감독 Davey Johnson이 좌완 똥볼러 John Lannan을 선발로 내세웠다면 오히려 예측불허의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투심/싱커의 구사 비율이 무려 80%에 달하는 Detwiler는 우타위주이고 패스트볼에 특히 강한 우리 타선이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이다. 


우리 선발은 Lohse이다. Braves와의 NLDS 진출전 때도 언급했듯이, Lohse의 장점은 어지간해서는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특유의 안정감이다. 이번에도 지난번처럼 6이닝 2실점 정도 해 주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나머지는 불펜과 타선이 알아서 해결해 줄 것이다. 에이스 투수를 전력에서 아예 제외하는 객기를 부리고 있는 상대에게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 주고, 오늘 시리즈를 끝내서 하루라도 더 쉴 수 있도록 하자.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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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인장.


드디어 플레이오프다.


NLDS도 아니고 1게임짜리 NLDS 진출전이라니 좀 느낌이 다르긴 한데... 어쨌든 플레이오프는 플레이오프이니 올해도 이렇게 가을야구를 하게 되었다. Matheny가 엄한 타이밍에 더블스틸을 시도하다 주자가 횡사하는 등 작전실패로 말아먹은 몇 경기를 날리지 않았다면 아마도 91승 정도는 할 수 있었을 듯 한데, 그래 봐야 Braves나 Reds를 따라잡을 정도는 아니니, 결국 와일드카드 2등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NL Wild Card Playoff Game Preview


St. Louis Cardinals at Atlanta Braves

10/5 17:07 ET (10/6 6:07 KST)


새벽 6시라니 좀 엄한 시간이다. 게다가 오전에 지방에 차를 몰고 내려가야 되는데.. 밤을 샐 수도 없고, 새벽에 일어나서 봐야 되나... -_-;;


팀 성적
Cardinals 88승 74패 (NL Wild Card 2위) Run Diff. +117
Braves 94승 68패 (NL Wild Card 1위) Run Diff. +100


상대는 작년에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막판에 우리가 추월했던 바로 그 Atlanta Braves 이다. 작년에 그렇게 허무하게 무너졌던 만큼, 올해는 더욱 단단히 벼르고 있는 듯하다. 게다가 상대 홈구장에서의 1게임 시리즈이고, 선발은 하반기 들어 거의 Pedro Martinez 급 피칭을 해 온 Kris Medlen이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그렇게 약한 것도 아니니까, 미리 좌절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참고로 ESPN 전문가 예상에서 Cards의 승리를 예측한 사람은 28명 중 4명 뿐이다.



Probable Starters

Cardinals: Kyle Lohse(R) 211 IP, 6.10 K/9, 1.62 BB/9, 40.5 GB%, 2.86 ERA, 3.51 FIP, 3.96 xFIP, 3.6 fWAR

Braves: Kris Medlen(R) 138 IP, 7.83 K/9, 1.50 BB/9, 53.4 GB%, 1.57 ERA, 2.42 FIP, 2.97 xFIP, 3.9 fWAR


Braves만큼 1게임 플레이오프에 최적화된 팀은 아마도 별로 없을 것이다. 이 팀의 로테이션은 Kris Medlen이라는 에이스와 그밖의 그저그런 투수들로 구성되어 있고, 대신 Kimbrel을 중심으로 한 불펜이 매우 강력하다. 1게임 플레이오프에는 "그저그런 선발 투수들"을 빼고 Medlen과 불펜만 가동하면 되니, Braves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좋은 기회가 없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Medlen이 200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때부터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는데, 정말 좋은 투수임은 틀림없다.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 지 모르겠으나 시즌 초 Medlen이 다소 부진하고 팀내에서 롱릴리프를 맡고 있던 시절에, Medlen을 어떻게 트레이드로 데려올 방법이 없을까.. 그런 얘기를 이 블로그에서 했었다. 그때 데려왔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ㅎㅎ


Cards의 선발 투수는 Kyle Lohse이다. Lohse는 Medlen 급의 위력적인 에이스는 아니지만, 대신 올 시즌 정말 꾸준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사실 올 시즌 Lohse는 비율 스탯이나 누적 스탯 모두 12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34세라는 조금 늦은 나이에 전성기가 온 느낌인데, 10탈삼진 완봉 같은 것은 거의 기대되지 않지만 그렇다고 1회에 무너질 것 같지도 않은, 그런 안정감이 있는 투수이다. 아마도 6이닝 2실점 정도는 해주지 않을까? 나머지는 불펜과 타자들의 몫이다.


Probable Lineup


Cardinals

Jay cf        .373 OBP, .095 ISO, 117 wRC+

Beltran rf    .346 OBP, .227 ISO, 125 wRC+

Holliday lf   .379 OBP, .202 ISO, 139 wRC+

Craig 1b     .354 OBP, .215 ISO, 137 wRC+

Molina c     .373 OBP, .186 ISO, 140 wRC+

Freese 3b   .372 OBP, .174 ISO, 131 wRC+

Descalso 2b .303 OBP, .096 ISO, 72 wRC+

Kozma ss   .383 OBP, .236 ISO, 156 wRC+ (82 PA)

Lohse p


9월에 자주 보던, 익숙한 라인업이다. 하반기에 다소 부진했던 2번과 3번이 얼마나 살아나 주느냐가 관건이 되겠다. 위에 나와있는 시즌 성적만큼만 해 줘도, 이 경기 충분히 해볼 만 하다. 다만 7-8번은 솔직히 Medlen의 상대로는 거의 기대가 안되는데... 코사마의 뜬금없는 장타를 한 번 기대해 보자. 최근 코사마가 보여준 강력한 쩌리파워는 사실상 .415의 비현실적인 BABIP에 힘입은 것으로, 이런 기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과거 Bo Hart가 그러했듯이 결국은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인데, 이왕이면 내년에 폭망하고 올해까지는 뽀록 모드가 지속되기를 바란다.


82타석에 불과한 코사마를 제외하면 Yadi가 이팀 최고의 타자이다. 푸잉여의 빈자리를 Yadi가 메꾸리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보고 있나 푸잉여?

(참고로 푸잉여의 올시즌 성적은 132 wRC+ 이다)


Braves

Bourn cf      .348 OBP, .117 ISO, 107 wRC+

Prado lf       .359 OBP, .136 ISO, 118 wRC+

Heyward rf   .335 OBP, .210 ISO, 121 wRC+

Jones 3b     .377 OBP, .168 ISO, 126 wRC+

Freeman 1b  .340 OBP, .196 ISO, 114 wRC+

Uggla 2b      .348 OBP, .164 ISO, 102 wRC+

Ross c        .321 OBP, .193 ISO, 109 wRC+

Simmons ss  .335 OBP, .127 ISO, 102 wRC+

Medlen p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McCann이 빠지고 Ross가 선발 출장하게 된 것을 제외하면 이쪽도 정예 라인업이다. 사실 Ross가 McCann보다 타석에서의 성적은 오히려 더 좋다. 이쪽은 126 wRC+의 Chipper Jones가 가장 좋은 타자일 만큼 Cards 타선에 비해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100 wRC+이하가 없는, 즉 모든 출장 선수가 리그 평균은 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타선에는 DD와 같은 명백한 구멍이 없다.


좌타자인 McCann이 제외되긴 했어도 여전히 Heyward, Freeman, Bourn 등 좌타라인이 위협적인 것은 변함이 없으며, Chipper도 우투수 상대 스탯이 더 좋은 스위치 히터이다. 이 좌타자들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포인트이다.


Team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6팀 중에서의 순위이다.


Braves의 공격력은 대체로 리그 중간 정도이며, 투수쪽은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눈에 띄는 차이가 있는데, 베이스러닝과 수비가 매우 우수하다는 것이다. 특히 UZR/150 리그 1위에 빛나는 수비력은 53.4%에 달하는 Kris Medlin의 매우 높은 그라운드볼 비율과 상성이 매우 좋다고 할 수 있다. 여러모로 까다로운 상대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렇게 상대 수비가 훌륭하다면 까짓거 수비가 건드리지 못하게 넘겨 버리면 되지 않을까? ^^



올해는 거북이나 다람쥐가 없으니 좀 심심하다.

너구리라도 한 마리 야구장에 풀어야 되나.. ㅎㅎ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시리즈 분석은 오리지널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Cardinals vs Brewers

Game 1: Cardinals 9, Brewers 3


8/4 Adam Wainwright vs Mark Rogers

8/5 Kyle Lohse vs Marco Estrada


1차전은 경기의 질이 상당히 낮았는데, 에러를 4개나 범하는 등 좀 더 뻘짓을 많이한 상대 덕에 큰 점수차로 낙승할 수 있었다. Molina의 두 번째 도루 같은 경우는 그저 웃음이 나올 뿐이었다. -_-;;


이왕 이렇게 된 거 스윕을 목표로 가 보자. 상대의 허접한 수비력을 보니 열심히 공을 인플레이 시키기만 하면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주인장.


Astros Series(Away) Recap
(미국시간)
5/4 Astros 5, Cardinals 4
5/5 Astros 8, Cardinals 2
5/6 Cardinals 8, Astros 1


Astros와의 시리즈는 적어도 2승 1패는 할 것 같았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Astros의 경기력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여기에 우리 팀 타선의 무기력한 플레이가 맞물려서, 결국 1승 2패로 시리즈를 내 주고 말았다. 현재 Astros는 13승 15패로 지구 3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Run Differential은 +14로 NL 전체 공동 3위인데, 이런 분위기를 시즌 후반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으나, 시즌 전에 예상했던 것처럼 90-100패를 할 팀은 아닌 것 같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이라면, DL에서 돌아온 Allen Craig이 타석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본인 말로는 외야 수비도 가능할 만큼 무릎이 회복되었다고 하니, Berkman이 돌아오더라도 내야와 외야를 넘나들며 많은 출장 기회를 잡게 될 것이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Diamondbacks

팀 성적
Cardinals 17승 11패 (NL Central 1위) Run Diff. +62
Diamondbacks 14승 15패 (NL West 4위, 4 게임차) Run Diff. +2

Cards의 Run Differential은 MLB 전체 1위로, 이제 Texas보다도 무려 15점이나 높다. 하지만 승률로 보면 MLB에서 7위인데, 어느 정도는 운이 없는 탓도 있겠지만, 팀 전체가 이상하리만치 집단으로 기복이 심한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특히 타선이 터지는 날에는 10점 안팎의 점수를 내지만 막히는 날에는 3점도 뽑기 힘든 것이 문제이다.


DBacks는 비록 5할 언저리에서 놀고 있으나, 원래 좋은 전력을 가지고 있는 팀인 만큼, 쉽지 않은 원정 시리즈가 예상된다. 시즌 초 광분하던 Chris Young이 DL에 오르면서 타선이 약화되었으나, Parra가 그럭저럭 구멍을 메꿔 주고 있으며, Daniel Hudson의 대체 요원인 Wade Miley도 괜찮은 투구를 하고 있다. 불펜으로 쫓겨간 Collmenter의 부진은 주로 비정상적으로 많은 피홈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J.J. Pujz 역시 홈런 때문에 블론을 몇 번 하긴 했으나 9.1이닝에서 12K, 0BB를 기록하고 있음을 볼 때 구위에 특별히 문제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5/7 Lance Lynn vs Joe Saunders
5/8 Jake Westbrook vs Ian Kennedy
5/9 Kyle Lohse vs Wade Miley


상대 선발은 에이스 1명과 두 명의 그라운드볼 스페셜리스트로 짜여져 있는데, 특히 Saunders는 여기에 더해서 커리어 하이 수준의 삼진 및 볼넷 비율을 기록하며 부상 중인 Hudson 대신 Kennedy와 원투펀치 역할을 하고 있으며, Miley도 55%의 그라운드볼을 앞세워 장타를 피하면서 좋은 피칭을 하고 있다. 우리쪽도 어떻게 보면 비슷한 진용인데, 언제 돌아올지 기약이 없는 Carpenter 대신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Lynn과 두 명의 그라운드볼 스페셜리스트 Westbrook, Lohse를 내보낼 예정인 것이다. 이번 시리즈는 아마도 투수전 양상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Statistics






모든 스탯은 Fangraphs를 참조하였으며, 랭킹은 NL 16팀 내에서의 랭킹이다. BsR은 Fangraphs의 주루 평가 스탯이다.


공격력의 경우 Cards가 여전히 리그 최강인데 반해 DBacks는 대략 리그 평균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투수의 경우는 ERA나 FIP를 보면 차이가 커 보이지만, 사실은 xFIP와 그 뒤의 스탯에서 나타나듯 두 팀은 상당히 비슷한 성향의 투수진을 가지고 있다. 삼진을 많이 잡기 보다는 그라운드볼을 유도하고 볼넷을 적게 내주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다. 유일한 차이는 DBacks 투수진이 홈런을 많이 허용해 왔다는 것인데, 그라운드볼 성향을 고려할 때 비정상적 현상으로 생각되며, 조만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왕이면 이번 시리즈까지는 계속 홈런을 많이 맞아 주고 다음 시리즈부터 안정을 찾아 주면 좋겠는데...


Player to Watch
Lohse & Westbrook. 이들 둘의 스팀팩이 좀 더 유지될 수 있기를 바란다. 상대가 만만치 않지만, 이들 둘이 그럭저럭 버텨 주면 이 시리즈는 해볼 만 할 것 같다.


Miscellany

Allen Craig이 복귀하면서 DFA 되었던 Erik Komatsu가 Twins에 의해 클레임되어 팀을 옮겼다. Twins의 외야는 Willingham과 Span이 괜찮은 활약을 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가 완전 블랙홀이었으므로, Komatsu도 주전 경쟁을 할 수 있는 팀이다. 우리에게는 아쉽게 되었지만, 선수 본인에게는 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오늘 Springfield 게임에서 Kolten Wong이 발목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된 데 이어, Oscar Taveras도 플라이볼을 잡으려다 Greg Garcia와 충돌하여 무릎 쪽에 타박상을 입었다. 이들 부상이 심각한지의 여부는 이 글을 쓰는 현재 알 수 없다. 심각한 부상인 경우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다. (무소식이 희소식 ^^)

Posted by FreeRedbird
:
현재 모든 Cards 팬들의 관심은 Oswalt 계약의 성사 여부에 쏠려 있을 것 같은데, KMac을 팔아서 돈을 마련하려고 하고 있으니 오늘 내일 사이에 당장 결론이 날 것 같지 않다. 기다리는 동안 심심함을 덜기 위해서, 이 시리즈를 진행시키도록 하겠다.

지난 글 보기
2007-2008 오프시즌
2008 시즌


07-08 오프시즌과 08 시즌 중 무브는 대체로 좋은 쪽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를 것 같다. 이 오프시즌은 시작부터 완전히 꼬이게 되는데, 정규시즌이 종료된 직후, 오프시즌 시작 첫날에 아래의 계약이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2008/09/29  Kyle Lohse과 연장 계약 체결, 4년/41M  (D-)
Mo가 왜 Lohse와 재계약을 했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당시 로테이션은 지난번 포스팅에서 보았듯이 Looper, Wellemeyer등 허접한 투수들로 채워져 있었고, 그나마도 Looper는 FA가 되었다. 팜 내에는 아직 당장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에 투입할 만한 선발 유망주가 없었다. 마침 Lohse는 2008년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며 3.1 WAR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고, 게다가 무척 팀에 남고 싶어 했다. 사실 Scott Boras의 클라이언트가 이렇게 일찍 계약을 체결한 것도 거의 유례가 없는 일이긴 했다.
재계약 추진 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여전히 계약 기간과 금액은 납득하기가 참 어렵다. 이 오프시즌은 리먼 파산으로 인한 경제위기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던 때였고, Texeira, Sabathia, Burnett 등을 마구 지르며 돈을 펑펑 쓴 Yankees를 제외하면 거의 아무도 감히 선뜻 거액의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던 때였다. 이 오프시즌에서 Lohse보다 더 큰 규모의 계약은 위의 세 명 외에 Derek Lowe(ATL, 4년 60M)와 Ryan Dempster(CHC, 4년 52M) 정도가 거의 전부였던 것이다. 만약 1월까지 기다렸다고 해도, Lohse에게 이렇게 큰 계약을 안겨 줄 팀은 당시에 어디에도 없었을 것이다.
이 딜은 당시에도 이미 딜 자체로 오버페이였고(2008년의 커리어 하이 레벨을 계속 유지해야 정당화될 수 있는 딜이었으니 시작부터 오버페이였다), 침체된 FA 시장 분위기를 제대로 읽지 못했기에 더욱 더 오버페이였다. 물론 결과도 꽝이었는데, Lohse는 이후 2년간 부상으로 골골대면서 2년 합계 209.2이닝에 머물렀고, 2011년까지 3년간 4 WAR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게다가, NTC조항 때문에 지금 Oswalt의 영입 등을 통한 업그레이드에도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말할 것도 없이, Mo의 가장 나쁜 무브 중 하나이다. 그나마 2011 시즌에 조금 부활해 주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F를 주었을 것이다.

2008/10/15  Waiver Wire에서 Charlie Manning을 픽업 (from Nationals)

2008/10/31  FA Jason LaRue와 재계약, 1년/0.95M  (C)
1년 전에 이어 다시 한 번, 백업 포수와 백업 포수 시세에 계약.

2008/12/03  FA Trever Miller와 계약, 1년/0.5M 옵션, 인센티브 포함시 최대 2M  (A)
0.5M의 베이스 연봉은 최저연봉을 조금 넘기는 수준이었으므로, 부담이 거의 없는 계약이었다. Miller는 09년 시즌에 9.48 K/9, 2.27 BB/9를 기록하며 LOOGY로는 훌륭한 수준인 0.5 fWAR을 기록하였다. Brian Fuentes와 계약을 못하고 Miller를 훨씬 싸게 잡았지만, 오히려 09시즌에서 Fuentes보다 Miller가 더 좋은 활약을 하였던 것이다.

2008/12/04  Mark Worrell과 Luke Gregerson을 Padres에 보내고 Khalil Greene을 받는 트레이드 단행  (C-)
이 딜은 좀 안타까운 딜인데... 당시에도 우완 릴리프 유망주는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었고, 팀은 유격수가 필요했다. Khalil Greene은 많은 이들이 09시즌 리바운드 감으로 꼽고 있었고, 이 딜은 실제로 당시 Fangraphs의 Dave Cameron을 비롯하여 여러 분석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Greene이 Anxiety disorder에 시달리며 이렇게 공수에서 모두 폭망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한편, Worrell은 원래 투구폼 이외에 별 게 없는 투수였지만, Gregerson을 내준 것은 좀 아쉬웠다. 곧바로 메이저리그 불펜에 합류한 Gregerson은 리그 최고의 우완 불펜 요원으로 성장했던 것이다. 재목을 제대로 알아본 Padres 프런트의 승리였다.
난 지금도 이 딜의 시도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Mo는 이런 트레이드를 감행할 만한 이유가 있었고, 불펜투수 2명을 주고 괜찮은 주전 유격수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분명히 나쁘지 않은 딜이다. 그러나, Greene의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했다는 게 문제였고, 그리고 내준 유망주들의 재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던 것 같다.
Greene은 다음 오프시즌에 Rangers와 계약하여 컴백을 시도했으나, 결국 Anxiety disorder를 극복하지 못하여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하지 못하고 계약이 취소되었다. 이후 그의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2008/12/17  FA Joe Thurston과 마이너 계약  (D-)
이 계약은 분명히 depth move 였는데... Cards의 허접한 인필드 depth 덕분에 Thurston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1년 내내 머무르며 무려 307 PA를 기록하기에 이른다. 기본적으로 타격, 수비, 주루가 모두 안 되는 데다가, 나는 여지껏 야구를 보면서 Thurston처럼 본헤드 플레이를 많이 하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 안구에 너무 많은 쓰나미가 몰려오게 하였기에 F를 주고 싶지만, 마이너 계약이었음을 감안하여 D-를 주었다. 아무리 마이너 계약이라고 해도, 언젠가는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수도 있는 것이니만큼, 최소한의 능력은 갖춘 플레이어를 영입해야 할 것이다.

2009/02/09  Adam Kennedy 방출(unconditional release)  (D)
Kennedy는 당시 3년 계약 중 마지막 1년을 남겨두고 있었으며, 2009년의 연봉은 4M이었다. 계약 당시 Kennedy는 친정팀에 돌아오게 된 것에 대해 큰 만족감을 나타냈으나, 부상과 삽질로 07, 08 시즌에 큰 활약을 하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안좋아졌다. 2008년 시즌 도중 영입된 Felipe Lopez에게 2루 주전 자리도 내주게 되고, 벤치에서는 TLR과 계속 충돌하자, 결국 Kennedy는 시즌 종료 후 Mozeliak에게 트레이드를 요청하였다. Mozeliak은 윈터미팅에서 Kennedy의 트레이드를 시도하였으나 여의치 않았고, 어쩔 수 없이 Kennedy를 2009년 주전 2루수로 쓸 것임을 언급하게 된다. 그렇게 끝난 줄 알았는데... 뜬금없이 2월이 되어서 Kennedy를 방출해 버렸다.
이것은 구단에게나 선수에게나 황당한 일이었는데, 이미 대부분의 구단들이 2009 시즌에 대비한 전력 구성을 마무리하였고, FA도 별로 남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Kennedy는 이럴 거라면 진작 방출하지 왜 이제 와서 방출하냐고 격분하였는데, 그도 그럴만한 것이 2월에는 이미 그가 갈 만한 팀이 없었던 것이다. 이것은 구단도 마찬가지여서, Kennedy를 대체할 뾰족한 수단이 없어 보였다. 물론, 여기에는 Skip의 2루수 전환이라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숨어 있었는데... 이 글 뒷부분에서 다루게 될 것이다.
어쨌거나... 갑자기 FA가 된 Kennedy는 결국 Rays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AAA에서 뛰다가 5월에 Athletics로 트레이드 된 뒤 메이저리그에 돌아올 수 있었다. 물론 Athletics는 최저연봉만 지불하면 되었고, 나머지 약 3.6M의 연봉은 모두 Cardinals가 부담하였다. Oakland에서 Kennedy는 05년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1.8 WAR을 기록하기에 이른다.
이 무브는 여러 가지 문제를 보여주는데... 결과적으로 보더라도 Skip과 Kennedy의 2009년 기여 수준은 거의 같았기 때문에, 이 무브로 얻은 것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손실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3.6M의 sunk cost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TLR과의 충돌로 선수가 팀을 나가게 되었다는 것이 좋지 않았다. 이전 오프시즌에 Rolen이 같은 이유로 트레이드 되더니, 이번에는 Kennedy가 나가게 되었다. TLR 때문에 떠난 선수들이 도대체 몇 명이나 될까? 선수들과 싸워서 선수들을 몰아내는 감독을 좋은 감독이라고 할 수 있을까?

2009/03/05  FA Dennys Reyes와 계약, 2년/3M  (B)
Reyes는 Miller만큼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2009 시즌에는 어쨌든 LOOGY로서 자기 몫을 했다. 이 오프시즌에는 그다지 칭찬할 만한 무브가 없지만, Mo가 불펜, 특히 LOOGY에 오버페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인정해 주어야 할 것 같다. 07-08 오프시즌의 Izzy 옵션 픽업 이후로, Mo는 불펜에 고액 연봉자를 두지 않고 있다.

기타 임팩트 없는 마이너 계약
Justin Knoedler
Ian Ostlund
Royce Ring

다음은 이 오프시즌에 FA가 되었지만 재계약을 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낸 선수들이다.
Russ Springer(type A), Jason Isringhausen(B), Braden Looper(B), Juan Encarnacion, Felipe Lopez, Cezar Izturis, Ron Villone

구단은 Springer와 Izzy, Looper에게 모두 연봉 조정 신청을 하지 않았다. 했더라면 아마도 100% 받아들였을 것이므로, 좋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Looper가 type B라니 Elias 랭킹이 얼마나 엉망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머지도 별 불만은 없는데.. 유일한 아쉬움은 Felipe Lopez를 그냥 내보낸 것이다. 이렇게 Kennedy와 결별할 것이었다면, 차라리 Lopez와 재계약을 해서 2루수로 기용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다음은 연봉 조정 신청 대상자들이다.
조정 신청 후 재계약: Rick Ankiel, Chris Duncan, Ryan Ludwick, Brad Thompson, Todd Wellemeyer
Non-tender: Randy Flores, Tyler Johnson, Aaron Miles

별로 할 말은 없다. Aaron Miles는 이후 Cubs와 2년 4.9M의 계약을 맺어 우리를 놀라게 했다. Jim Hendry에 대해 이런 시리즈를 쓰게 된다면 얼마나 많은 D와 F를 주게 될지 궁금할 따름이다.


다음은 옵션이 있던 선수이다.
Option declined: Mark Mulder(11M option or 1.5M buyout)

이건 너무 당연해서 할 말이 없다.


그밖에... 이 오프시즌에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사건들이 있었다.

Brian Fuentes 계약 실패
08년 시즌 동안 별다른 전력 보강을 하지 않은 탓에 Mo는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특히 Izzy의 삽질 이후 불펜의 공백이 도마 위에 올랐다. Mozeliak은 FA시장에 나온 Brian Fuentes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2년 14M 수준의 계약을 제시했지만 Fuentes는 결국 2년 17.5M의 계약을 맺고 Angels에 합류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실패해서 오히려 잘 되었다고 보았는데, 실제로 Fuentes는 이 계약 이후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Fuentes는 type A FA였으므로, 드래프트 1라운드 픽을 잃게 되어 실제로는 더욱 비싼 투수였던 것이다. Mariano Rivera 급이 아닌 이상, 1라운드 픽을 포기하고 잡아야 할 만큼 엄청나게 가치있는 구원투수는 거의 없다. 게다가... 09년 드래프트 1라운드 픽으로 우리가 누구를 건질 수 있었는지를 생각하면.. 이것은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는 것 같다.

Skip Schumaker 2루수 개조
이것은 정말 황당한 결정이었는데, Kennedy를 방출하고는 Skip을 약 6주의 spring training 동안에 2루수로 개조하여 주전으로 쓰겠다고 발표를 했던 것이다. Defensive spectrum을 거슬러 올라가는 대담한 시도였는데, 결과적으로는 리그 평균 코너 외야수였던 Skip이 -10 UZR/150 수준의 2루수가 됨으로써, Tom Tango에 의해 설정되고 Fangraphs가 적용 중인 positional adjustment(2루수 +2.5, 코너 외야수 -7.5)를 직접 증명한 셈이 되었다.
어쨌거나, 09년에는 Skip이 .364 OBP와 .336 wOBA를 기록하여 그나마 타석에서 밥값을 해 주었는데, 10년과 11년에는 타석에서 폭망하면서 허슬 외에는 아무 장점이 없는 선수가 되고 말았다. 게다가 그라운드볼 위주의 투수들 뒤에 Skip과 같은 안좋은 미들 인필더를 세운 것은 UZR 스탯으로 나타나는 것 이상으로 팀 성적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직접적으로 수비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 다른 투수도 아니고 Wellemeyer였다는 것은 좀 웃기는 일이긴 하다만...) Skip 개인에게는 커리어가 연장되는 효과를 가져왔겠지만, 구단의 입장에서는 역시 좀 더 안정적인 2루수를 쓸 수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추가) 2008/12/11  Rule 5 Draft에서 Luis Perdomo를 잃다  (F)
Mozeliak은 미드시즌에 Anthony Reyes를 트레이드하여 데려온 Perdomo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고 Rule 5 드래프트에 노출시키는 이상한 깡을 보여 주었는데, 결국 Giants가 지명하여 Perdomo를 잃고 말았다. 이후 Giants는 2009년 Perdomo를 마이너에 보내려고 DFA 했으나, 이때 다시 Padres가 클레임 하여 결국 Perdomo는 Padres 유니폼을 입게 된다. 물론 Perdomo가 이후 Gregerson처럼 훌륭한 투수로 성장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한때 구단 내 최고의 유망주였던 Reyes를 결국 AA 릴리버와 바꾸고, 그 AA 릴리버는 Rule 5 드래프트에서 잃어버리는 꼴이 너무나도 한심했을 뿐이다. 게다가, 당시 40인 로스터에 좀 더 허접한 Matt Scherer가 포함되었음을 생각하면 더욱 어어없는 결과이다.


이 오프시즌은 1년 전에 비해 여러 가지로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Trever Miller 계약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으니 뭐 말이 필요 없을 것이다. 애초부터 뻘짓인 무브들도 여럿 있었고, 게다가 그나마 당시에 괜찮은 평을 받았던 Khalil Greene 무브조차 결국 망해 버렸다. Greene 딜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Lohse 장기계약이나 Thurston 영입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상위 마이너리그의 depth 확보가 필수적임을 알 수 있다. 팜 시스템은 수퍼스타를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팀 전력에 아쉬운 부분이 있을 때 그것을 적절히 메꿔 주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아직까지도 미들 인필드의 depth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그나마 올해는 Descalso, Tyler Greene 등 내부 경쟁이 주가 될 것 같으므로, 제 2의 Thurston을 볼 일은 없을 듯하다.
Posted by FreeRedbird
:
2007 시즌이 78승 84패라는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끝난 직후, Walt Jocketty가 해임되었다. 표면적인 이유는 성적 부진이었지만, 1년 전인 2006년에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했는데 고작 1년 부진했다고 해임할 리는 없었다. 이제는 널리 알려진 것처럼, 큰 이유는 Jeff Luhnow 및 그의 스탯 분석 조직과의 충돌이었다. 구단주는 프런트 오피스 분열의 책임을 물어 Jocketty를 해임하였는데, 사실상 Luhnow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렇게 해서 2007년 10월 3일에 Jocketty가 13년 만에 단장직에서 물러나고, Assistant GM이었던 Mozeliak이 임시 단장이 되었다. Chris Antonetti 등 여러 후보들을 인터뷰한 DeWitt은 결국 10월 말에 Mozeliak을 후임 단장으로 계약하기에 이른다.


괄호 안은 내 평점이다. 계약을 한 당시의 상황과 계약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였다.
너무 당연하거나(예: Kip Wells FA 방출), 마이너 계약으로 임팩트가 전혀 없는 경우는 평점을 주지 않았다.
WAR은 fWAR(Fangraphs WAR)이다.

무브는 주로 MLBTR의 transaction tracker를 참고했는데, 일부 빠진 것은 기억에 의존하여 검색으로 찾아서 보충하였다.

2007/10/05  Jason Isringhausen의 옵션 픽업, 1년/8M (C-)
임시 단장 Mozeliak의 첫 무브는 Izzy의 옵션을 픽업한 것이었는데, Jocketty 해임 이틀 뒤에 발표된 것이어서 이것이 온전히 Mo의 결정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어쨌거나, 단장은 Mozeliak이었으므로, 그의 무브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옵션에는 1.25M의 바이아웃이 걸려 있기도 했고, 그당시 팜 시스템에 별다른 대안도 없었으므로, Mo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2008년 시즌 Izzy는 블론세이브를 남발하다가 스스로 클로저 자리를 떠났고, 결국 완전히 망한 계약이 되었다. C-의 점수가 다소 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2007 시즌의 불펜은 Mike Maroth, Brian Falkenborg, Andy Cavazos 등이 활약하던 시기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2007/10/10  Russ Springer와 재계약, 1년/3.5M (B-)
Mo는 계속해서 불펜을 안정시키는 작업을 이어 가는데, Springer와 1년 3.5M에 재계약하였다. Springer는 2008년 시즌에 2.32 ERA, 3.51 FIP, 0.5 WAR로 좋은 활약을 하였다. $/WAR로는 다소 비싼 감이 있으나, 베테랑 릴리버와의 계약은 기본적으로 오버페이를 피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계약이 싫다면, 팜 시스템에서 계속해서 불펜요원을 키워 내는 수밖에 없다.

2007/10/15  Joel Pineiro와 재계약, 2년/13M  (A)
07년 시즌 중반 Red Sox로부터 이적한 Pineiro는 FA가 될 예정이었으나, 이 재계약으로 2년 더 Cards 유니폼을 입게 된다. 2008년엔는 그다지 좋은 활약을 하지 못했으나, 2009년에는 무려 4.7 WAR을 기록하며 Carpenter, Wainwright와 함께 로테이션의 축으로 맹활약하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크게 기여하였다. 당시 로테이션의 상황이나 이후의 활약을 고려할 때, 훌륭한 계약이었다.

2007/11/14  FA Rico Washington와 마이너 계약
2007/11/26  FA John Wasdin과 마이너 계약
2007/11/27  FA Mark Johnson과 마이너 계약
2007/11/29  FA Dewon Brazelton과 마이너 계약
모두 depth 무브로 별로 할 말이 없다.

2007/11/30  FA Cesar Izturis와 계약, 1년/2.85M  (C+)
Mozeliak은 FA가 된 Eckstein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대신 Cesar Izturis와 계약을 체결하여, 수비를 강화하는 쪽을 택했다. Izturis는 2008년 타석에서 74 wRC+의 형편없는 성적을 올렸으나,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하여 1.2 WAR을 기록하였다. 이 기록은 2008년 300PA 이상 기록한 MLB 유격수 중 24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좋다고 할 수는 없는 수준이었다. 그나마 연봉이 싼 것이 위안이랄까.

2007/12/06  Rule 5 Draft에서 Brian Barton 지명, from CLE  (A)
Barton은 08년 시즌에 벤치워머로 공/수/주에서 쏠쏠한 활약을 해 주었다. 저렴하게 벤치를 보강하여 Rule 5 Draft를 아주 잘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2007/12/14  Padres에 Jim Edmonds를 내주고 David Freese를 영입하는 트레이드 단행  (A)
Mozeliak은 쇠퇴기에 접어든 Edmonds를 내주고 3루 유망주 Freese를 데려오는 과감한 트레이드를 단행하였다. Edmonds 빠로서 당시 아주 심기가 불편한 트레이드였으나, 이번 월드시리즈를 본 뒤에는 이 트레이드를 무조건 찬양할 수밖에 없었다. 지나고 나서 냉정히 생각해 보면, 당시 Edmonds는 everyday starter가 되기를 원했으나 구단은 그를 매일 CF로 기용할 생각이 없었으므로, 결국 트레이드가 최선이었던 것 같다.
A+가 아니고 A인 이유는... 그래도 Edmonds를 트레이드했기 때문이다. ㅎㅎ 내 favorite player를 트레이드했으니 그레이드 하나 정도 내려도 되지 않을까...

2007/12/19  FA Jason LaRue와 계약, 1년/0.85M  (C)
2007년 시즌 백업 포수는 Gary Bennett과 Kelly Stinnett이었다. 얘네 둘보다는 업그레이드였고, 백업포수의 시장 가격으로 백업포수를 계약한 평범한 계약이긴 하나, 08년에 LaRue가 거의 아무 기여를 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최저연봉으로 Mark Johnson을 그 자리에 썼더라도 별 차이는 없었을 것 같다.

2007/12/29  FA Cliff Politte와 마이너 계약

2008/01/13  FA Matt Clement와 계약, 1년/1.5M  (C)
이 로또성 딜은 결국 실패하기는 했지만, 해 볼 만한 도박이었다고 생각한다.

2008/01/14  FA Aaron Miles와 계약, 1yr/1.4M  (C)
Miles는 논텐더로 FA가 되었으나, 재계약으로 다시 팀에 돌아왔다. 당시 욕을 많이 먹었던 계약이었으나, 2008년 Miles는 .317/.355/.398의 괜찮은 성적으로 밥값을 제대로 하는 사고(!)를 치게 된다. 이 딜은 Izzy 옵션 픽업이나 Clement 딜과는 정 반대인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삽질성 계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Miles가 의외로 좋은 활약을 해서 Mozeliak의 체면을 세워 준 것이다.

2008/01/07  FA Ron Flores와 마이너 계약

2008/01/14  Blue Jays에 Scott Rolen을 내주고 Troy Glaus를 받아오는 트레이드 단행  (B)
06년 이후 TLR과 계속해서 사이가 나빠진 Rolen은 결국 서로 말도 안하는 사이가 되었고, Mozeliak은 그를 트레이드하여 갈등의 소지를 제거하였다. 08년 시즌에 Glaus가 매우 좋은 활약을 한 반면 Rolen이 Toronto에서 삽질하면서 이 트레이드는 대성공인 듯 하였으나, 09년에 Glaus가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날리고 Rolen이 리바운드하면서 결국 비긴 셈이 되었다. 어쨌든, 클럽하우스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팀 전력도 유지하였으므로, 나쁘지 않은 트레이드였던 것 같다. 나쁜 것은 자꾸 이렇게 선수들과 싸워서 선수들을 몰아냈던 TLR이다.

2008/01/16  FA Josh Phelps와 마이너 계약
이 계약은 푸잉여의 건강에 대한 염려로 이루어진 것이었는데, 다행히 별 일 없이 2008년 시즌이 지나갔다.

2008/01/20  Yadier Molina와 연장 계약, 4년/15.5M + 7M 옵션 (A+)
Mozeliak은 당시 연봉조정 1년차이던 Molina와 4년 15.5M + 7M 옵션의 장기계약을 맺었는데, 이 딜은 결과적으로 대박이었다. Molina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주전 포수로 뛰며 도합 12.7 WAR을 기록, 연평균 3.2 WAR의 준수한 활약을 꾸준히 해 주며 팀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하였다. 옵션이 실행되어 결국 5년에 22.5M짜리 계약이 되었는데, 첫 3년이 연봉조정 기간이었음을 감안하더라도, 팀이 크게 이득을 본 딜이었다.

2008/02/19  FA Ron Villone과 마이너 계약

2008/03/13  FA Kyle Lohse와 계약, 1년/4.25M  (A+)
Mozeliak은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 이후에도 Boras의 판단 미스로 인해 집에서 놀고 있던 Kyle Lohse를 1년 4.25M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계약하였다. 당시에도 시세 대비 저렴한 계약이었을 뿐 아니라, 이후 Carpenter가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고 Wainwright마저 부상 때문에 시즌의 1/3 정도를 DL에서 보내면서, Lohse가 사실상 로테이션의 버팀목 역할을 해 주었다. 3.1 WAR의 기록은 08년 Cards 투수진 중에서 최고의 성적이기도 했다.
여기까지만 하고 2008년 말에 연장계약만 안했더라면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았을텐데...

2008/03/20  Adam Wainwright과 연장 계약, 4년/15M + 9M, 12M 옵션  (A)
Wainwright은 당시 아직 연봉조정 자격도 없는 3년차 메이저리거였는데, Mozeliak이 서둘러 연장계약을 체결하여 연봉조정의 기회 자체를 없애 버렸고, 거기에 2년 21M의 옵션까지 붙여 두었다. 08 시즌에 부상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던 Wainwright은 2009년, 2010년에 평균 5.9 WAR을 기록하며 NL 최고의 투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였다. 비록 2011년을 날리기는 했으나, 이미 앞의 3년만 가지고도 본전을 몇 번 뽑고도 남을 정도이다. A+가 아니라 A를 준 이유는 건강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2년 21M의 옵션을 실행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와 내년에 리그 평균 정도만 해 주어도, 이 계약은 A+ 감이다.


2007 시즌 후 재계약하지 않고 방출한 FA들
Troy Percival
Kip Wells
Gary Bennett
David Eckstein
Russell Branyan
Preston Wilson
Miguel Cairo
Kelly Stinnett

이들 중 아무도 잡지 않은 것은 좋은 선택이었는데, 특히 Percival을 내보내면서 연봉조정을 신청하여 서플 픽을 받은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 서플 픽으로 2008년 드랩에서 건진 선수가 바로 Lance Lynn 이었던 것이다.


총평: Mozeliak은 단장으로서의 첫 오프시즌을 매우 바쁘게 보냈는데, 지금 와서 이렇게 돌아보니 대체로 일을 잘 했던 것 같다. 두 건의 장기계약이 대박이었고, Pineiro, Lohse 계약이나 Freese 트레이드 등도 좋았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이정도면 준수한 오프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
Posted by FreeRedbird
:
2011 시즌 정리 시리즈의 마지막, St. Louis Cardinals이다.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시리즈의 다른 글들, 즉 Cardinals 산하 마이너리그 팀들에 대한 포스팅의 링크를 모아 본다.

Memphis Redbirds (AAA)
Springfield Cardinals (AA)
Palm Beach Cardinals (A+)
Quad Cities River Bandits (A)
Batavia Muckdogs (A-)
Johnson City Cardinals (R+)
GCL Cardinals (R)
DSL Cardinals (R-)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위의 마이너리그 스탯의 경우 FIP, wOBA, wRC+ 등은 직접 계산한 것으로, 해당 리그 평균에 맞춰 보정이 되어 있으나, 리그 안에서의 파크팩터는 적용하지 않은 raw 버전임에 유의하시기 바란다. 즉, 리그의 영향은 반영되어 있으나, 구장의 영향은 무시되어 있는 것이다.


St. Louis Cardinals
National League (MLB)
시즌성적 92승 70패 (Central Division, 6팀 중 2위, NL Wildcard 1위, 월드시리즈 우승)
762 득점, 692 실점

올해의 메이저리그는 전반적으로 공격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는데, 스테로이드나 HGH 같은 약물이 퇴출된 효과인지, 단지 일시적인 변화인지는 좀 더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어쨌거나, 이러한 투고타저의 흐름과는 달리, Cardinals는 특히 출루 능력 면에서 뛰어난 면모를 보이며 NL 최강의 공격력을 과시하였다. AL 팀까지 합치더라도 wOBA 5위, OBP 3위이었으므로, 매우 우수한 타선이었음을 알 수 있다. 투수진은 Wainwright가 개막도 하기 전에 시즌아웃되어 매우 어려운 시즌이 예상되었으나, 나이를 잊은 Carpenter의 분전과 작년의 성적이 뽀록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Garcia의 활약, 그리고 Lohse의 2008년 모드 회귀로 로테이션은 의외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문제는 오히려 Franklin과 Batista, Tallet, Miller 등으로 구성된 불펜에서 불거졌는데, 방출과 트레이드 등으로 대폭 물갈이한 후에야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모든 스탯은 Fangraphs에서 가져왔으며, 타자 기록 중 Pitches/PA 만 Baseball-Reference를 참고하였다.
리그 내 팀 순위는 당연히 좋은 쪽을 1위로 하여 표시한 것이지만, 애매한 경우 least/most로 기준을 표시하였다. 예를 들어 라인드라이브 비율이 7위이고 most 라고 되어 있는 것은 NL에서 LD%가 7번째로 높다는 의미가 된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Batters

(RAR 및 WAR 순으로 정렬)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팀 타선은 시즌 내내 리그 1위를 고수하였다. 물론 이는 수비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수비 RAR이 NL 16팀 중 15위에 그치고 있다. 물론, Berkman과 같이 수비에서의 마이너스를 상쇄하고도 남는 타격을 해 주면 아무 문제가 없으나, Theriot나 Skip 처럼 이도저도 도움이 안되면 상당히 곤란하다.

타선은 특히 선구안 쪽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였는데, 타구를 많이 보는 것은 아니면서도(P/PA 14위) 볼넷 비율은 리그 5위였고, 삼진 비율은 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Plate Discipline 쪽을 자세히 보면 비결을 알 수 있는데, 스트라이크존 바깥의 공은 잘 치지 않고, 스트라이크존 안쪽의 공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스윙을 한 결과인 것이다. 또한, 스트라이크존 안쪽과 바깥쪽 모두 일단 스윙을 했을 때에는 컨택 비율이 상당히 우수하여, 전반적으로 스윙의 질이 양호함을 알 수 있다. 물론 선구안이 원래 좋은 Berkman의 가세가 도움이 되었겠지만, 이렇게 팀이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일정 부분 Mark McGwire와 Mike Aldrete의 공으로 인정해 주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Pujols, Holliday, Berkman은 WAR 기준으로 모두 5 WAR 수준의 비슷비슷한 활약을 해 주었다. Berkman은 1년 계약으로 내년에도 Cards 유니폼을 입게 되었으나, Pujols의 복귀 여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Pujols가 결국 재계약하게 된다면, 내년에도 이들 셋이 역시 공격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이들 셋 뒤로 순위가 높은 4명이 Molina, Jay, Freese, Craig으로 모두 팜에서 자체 생산된 선수들임은 참 고무적인 현상이다. (물론 Freese는 싱글 A 유망주이던 시절에 트레이드로 영입한 케이스이므로, 100% 자체생산은 아니지만...) 특히 Freese와 Craig은 부상 등으로 인해 363 PA, 219 PA의 제한된 출장 기회에도 불구하고 각각 2.7, 2.6 WAR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는데, 풀시즌을 소화하게 되면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해 줄지 무척 기대된다. Freese는 본인의 부상 여부가 절대적이지만, Craig의 경우는 Berkman의 재계약으로 인해 잉여가 1루에 돌아올 경우 내년에 얼마나 출장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상당히 불확실하다. 선수들의 수비 포지션을 맘대로 바꾸던 TLR이 은퇴하고 Matheny가 감독이 되어서, Craig을 2루에서 보는 일은 많이 줄어들 것 같다.

Nick Punto는 부상으로 인해 시즌의 절반 이상을 DL에서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출루와 수비를 통해 쏠쏠하게 기여를 해 주었다. 요즘 재계약 이야기가 돌던데, 미들 인필드의 허접한 depth를 고려할 때 재계약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2루의 두 쩌리는 뭐... 넘어가자. 둘 다 논텐더가 될 것인지, 한 명은 살아서 돌아올 것인지 정도가 관심사이다. 둘 다 내년에 보는 일은 아마 없을 것이다.

Corey Patterson은 정말 왜 데려온 것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Memphis에서조차 다시 볼 일은 없을 것이다.

Rasmus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이야기를 해서 더이상 할 말이 없다. 그나마 Cards에 있을 때에는 리그 평균 수준은 되었으나 트레이드 이후 마이너스 WAR을 기록하면서 좀 더 비참하게 망가져 버렸는데, 내년에는 좀 살아나길 바란다.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트레이드의 목적은 이미 달성했으니 이제 뭐 AL에서 올스타가 되건 말건 별로 상관은 없다.


Pitchers

(RAR, WAR 순으로 정렬)

삼진을 많이 못 잡지만 볼넷을 적게 내주고, 그라운드볼을 많이 유도하는 모습은 늘 보던 익숙한 Cardinals 투수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Zone 안에 공을 더 많이 던지고, 초구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Wainwright의 빈자리는 어떻게 해도 메꿀 방법이 없어 보였다. 지난 2년간 연평균 5.9 WAR을 기록한 엘리트 투수를 대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Carpenter가 3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2005-2006년이나 2009년을 방불케하는 훌륭한 피칭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 주었고, Garcia가 작년 이상의 활약을 해 주면서, 선발진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남겼다. 비록 시즌 막판에는 맛이 가긴 했지만, Kyle Lohse가 2008년과 유사한 모습을 보인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Edwin Jackson은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KMac보다는 좋은 투구를 해 주었다.

무엇보다도 이 로테이션은 이닝을 많이 먹어 줌으로써 큰 기여를 하였다. 로테이션은 큰 부상 없이 7월까지 Carpenter - Garcia - Lohse - Westbrook - KMac으로 돌아갔고, 8월부터는 Jackson이 KMac을 대체하였다. 이들 6명이 대부분의 선발 등판을 소화한 가운데, 선발들이 던진 이닝 수는 리그 3위에 해당할 만큼 많은 것이었다.

불펜은 Franklin, Batista, Tallet, Miller 등 노장 투수들이 전혀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삽질을 거듭하여 무수히 많은 경기를 날려먹었는데, 6월까지 불펜의 누적 RAR은 -10.9로 팀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었다. Mozeliak은 Franklin과 Batista를 방출하고, Tallet과 Miller는 Rasmus 트레이드 때 정리하여 불펜을 재정비하였는데, 불펜의 안정은 시즌 막판의 연승행진과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도움이 되었다. Motte, Lynn, Salas, Sanchez, Rzep, Boggs 등은 향후 몇 년간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인 불펜을 구성해 줄 것이다.


총평

2006년의 우승은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던 선수들이 플레이오프 직전에야 모두 돌아왔다"라는 핑계가 있기는 했지만, 허접한 팀이 운이 좋아서 우승했다는 찝찝함이 약간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포스트시즌이라는 게 원래 운이 크게 좌우하는 법이기는 하지만, 정규시즌 83승짜리 팀이 우승을 하게 되면 좀 거시기한 것도 사실이다.

올해의 우승은 훨씬 드라마틱했고, 훨씬 감동적이었다. 물론 올해도 90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8팀 중 가장 언더독이기는 했으나, 8월 말에 10게임 반까지 벌어졌던 차이를 극복하고 막판에 연승을 거듭하며 와일드카드를 거머쥔 과정은 그저 운이 좋았다는 말로는 설명하기가 어렵다. 플레이오프는 시리즈마다 최고의 명승부였는데, 특히 마지막 경기까지 갔던 NLDS와 월드시리즈는 오래도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정도면,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최고의 우승팀이 아닐까?

내년 타선은 Pujols의 재계약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다. Stan Musial과 Bob Gibson 이후 최대의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상징성도 있거니와, Jose Reyes가 Miami행을 택하여 미들 인필드에 돈질을 하는 시나리오는 사라졌으므로, Pujols는 잡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하지만, 되도 않는 무리한 요구를 할 경우는 그냥 Craig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올 시즌 Craig의 성적은 풀시즌으로 환산하면 6~7 WAR에 해당하는 엘리트급이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해 주었으므로, 그에게 풀타임 선발 출장의 기회를 준다면 꽤 훌륭한 활약을 해 줄 것 같다. 물론 그는 Pujols 처럼 연평균 9 WAR을 기록해 주는 선수가 아니지만(이런 타자는 지금 메이저리그 어디에도 없다. Pujols는 현재 이견이 없는 THE BEST OFFENSIVE PLAYER 이고, 그를 똑같이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훨씬 젊고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으니 말이다. 1루와는 별개로 유격수 자리도 문제인데... Greene에게 기회를 주고 싶지만 약간 불안하기도 하므로, Furcal을 저렴하게 1년 계약으로 잡을 수 있다면 가장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Reyes가 빠진 지금 FA시장에는 매력적인 대안이 별로 없다. 유격수를 구하기가 워낙 어려운 시장이어서, 트레이드로 누군가를 데려오려고 한다면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Ryan Jackson이 올라오기 전까지 Furcal과 Greene으로 때워 보면 어떨까 싶은데... 둘다 injury prone이니 출장 기회도 적절히 나눠 줄 수 있을 것 같다.

투수 쪽은 Wainwright가 돌아오고 시즌 후반의 젊은 불펜진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을 것으로 생각되므로(우완 릴리버는 언제든 1-2명 트레이드 될 수 있지만...), 당분간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다만, 2년 연장 계약을 한 Carpenter의 팔꿈치와 어깨가 그렇게 오랫동안 버텨 줄지는 심히 의문이다. 부상으로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을 때, 진정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Brandon Dickson에게 기회를 주었으면 하는데, 프런트가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는 잘 모르겠다. Lohse와 Westbrook이 로테이션의 뒤쪽에서 심하게 삽질을 하는 경우에도, 뚜렷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 그냥 2012년이 끝나고 이들 둘이 제발로 걸어나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올해 들어 팜 시스템이 크게 개선된 것은 사실이나, 현재 중요한 유망주들은 Rookie에서 AA 레벨 사이에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Memphis에는 올해 Craig, Descalso, Salas, Sanchez, Lynn, Boggs 등이 대거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자리를 잡으면서 쓸만한 유망주가 별로 남아있지 않다. 따라서 당장 써먹을 수 있는 depth 면에서는 별로 좋은 상태라고 볼 수 없다. 적절한 마이너리그 내지는 스플릿 계약을 통해 depth를 보강해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제 윈터 미팅이 시작된다. 점점 더 팬들의 신뢰를 얻어가고 있는 Mozeliak의 활약을 기대해 보자.


PS. VEB에 올라온 d-dee의 시즌 정리 포스팅은 아직 보지 않았다면 한번 꼭 보길 권한다. 특히, 중간에 "SHORTSHOP!!" 이라는 Ryan Theriot 특집 동영상은 완전 강추이다. 이친구한테 앞으로 유격수를 맡기는 팀이 과연 또 있을지...
Posted by FreeRedbird
:
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Rangers 96승 66패 (AL West 1위)

World Series : Cardinals 1-1 Rangers
1차전 Cardinals 3, Rangers 2
2차전 Cardinals 1, Rangers 2

Probable Starters
3차전 Kyle Lohse vs Matt Harrison
4차전 Edwin Jackson vs Derek Holland
5차전
Chris Carpenter vs C.J. Wilson
6차전 (if necessary) Jaime Garcia vs Colby Lewis
7차전 (if necessary) Kyle Lohse vs Matt Harrison

Craig이 대타로 나와 또 Ogando의 패스트볼을 밀어쳐서 1-0을 만들었을 때만 해도, 어제 경기의 재탕이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Rangers는 9회에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고, 결국 1-2로 역전패하여 1승 1패 동률로 알링턴에 가게 되었다.

Kinsler와 Andrus에게 내준 연속안타는 잘 맞았다기 보다는 타구가 마침 수비가 없는 곳에 떨어졌을 뿐이었으니, 운이 없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Kinsler의 도루는 Kinsler가 잘 뛴 것이고... 하지만 Andrus가 진루한 것은 Pujols의 실책이다. 이것만큼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것만 제대로 했었더라도.. 최소한 Andrus가 희생플라이로 득점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인터뷰를 안한 것으로 인한 잡음도 있었지만 그것은 시리즈와는 별 상관없는 일이고.. 1승 1패가 되었으니 이제 이 시리즈는 Rangers가 홈 어드밴티지를 갖는 5전 3승제의 시리즈로 바뀐 셈이다. 다소 불리한 상황이 되었는데, 특히 3차전을 꼭 잡을 필요가 있다.

Rangers는 Holland가 아니라 Harrison을 선발로 내세웠는데, 아무래도 ALCS에서 둘의 퍼포먼스가 등판 순서의 조정으로 이어진 것 같다. Harrison은 Teixeira 트레이드 때 Salty, Neftali Feliz, Andrus와 함께 Rangers에 왔는데.. Salty가 망하지만 않았다면 이 트레이드는 초대박이 될 뻔 했다. 물론, Salty를 빼더라도, 주전 3명을 얻었으니 훌륭한 트레이드인 셈이다. CC Sabathia 트레이드 등을 보더라도, 유망주 패키지가 기대대로 성공하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Harrison은 올해 3.39 ERA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스탯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다지 인상적이지가 않다. 3.85 xFIP, 4.09 SIERA는 그의 성적에 일정 부분 운이 관여했음을 보여준다. 게다가, 92-93마일의 패스트볼을 가진 좌완으로 마침 똥볼러도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고 본다. 물론, Kyle Lohse가 잘 버텨줬을 때의 이야기이다...




Go Cardinals!!



Master Allen이 드디어 선발 출장한다.
TORTY!! TORTY!! TORTY!! TORTY!! TORTY!! TORTY!! TORTY!! TORTY!!
Posted by FreeRedbird
:
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Brewers 96승 66패 (NL Central 1위)

NLCS : Cardinals 2-1 Brewers
1차전 Cardinals 6, Brewers 9
2차전 Cardinals 12, Brewers 3
3차전 Cardinals 4, Brewers 3

Probable Starters

4차전 Kyle Lohse vs Randy Wolf
5차전 Jaime Garcia vs Zack Greinke
6차전
(if necessary) Edwin Jackson vs Shaun Marcum
7차전 (if necessary) Chris Carpenter vs Yovani Gallardo

3차전은 양 팀의 에이스가 등판하면서 투수전이 예상되었으나, 의외로 두 선발투수가 모두 난조를 보이면서 타격전이 될 것 같은 양상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이후 타자들이 고비마다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불펜 투수들이 좋은 투구를 하면서, 3회 이후로는 전혀 점수가 나지 않고 결국 4-3으로 경기가 끝났다. 특히 Salas - Lynn - Rzep - Motte의 계투진은 4이닝을 무안타 무사사구로 틀어막고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이들 중 Lynn은 구위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는데 운좋게도 상대 타자들이 알아서 범타로 물러나 주었지만, 나머지 셋은 정말 잘 던져 준 것 같다. 특히 Salas와 Motte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4차전은 Kyle Lohse와 Randy Wolf가 선발 대결을 벌인다. Randy Wolf는 88마일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는 좌완 똥볼러로, Cardinals는 가끔 이런 류의 투수들에게 셧아웃을 당하는 징크스가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안그래도 좌완에 강한 Pujols와 Freese가 요즘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으므로 큰 걱정은 되지 않는데.. 이럴때 Holliday만 본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이 경기를 이겨서 적을 벼랑끝으로 몰아넣도록 하자. 1-3으로 뒤진 뒤에도 1루에서 Beast Mode 같은 걸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팀 성적
(미국시간)

8/26 Cardinals 10, Nationals 11 (연장 13회)
8/27 Cardinals 4, Nationals 2
8/28 Cardinals 5, Nationals 14
8/29 Cardinals 2, Nationals 4

시즌성적 69승 59패, NL Central 2위(5게임차)/NL Wildcard 3위(3게임차)

Pirates에게 1승 2패 이후 Nationals에게 1승 3패. 이건 뭐 할 말이 없다. 허접 그 자체인 John Lannan(올 시즌 K/BB가 1.05로 1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들 중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이다.)에게 2점밖에 뽑지 못하고 마지막 경기를 내준 것은 정말 어이없었지만... 이미 최근 우리는 Dave Bush나 Randy Wolf에게 점수를 전혀 뽑지 못하는 모습을 보아왔기 때문에, 이런 모습도 조금은 익숙해져 있어서 충격이 덜한 느낌이다. -_-;;;

그리고... Jeff Suppan(xFIP 5.10)과 Kyle Lohse(xFIP 5.19) 사이의 "누가 더 허접한가 배틀"도 이제는 별 감흥이 없다. Lohse의 맥빠지는 인터뷰("나는 건강하다. 오늘 공도 잘 던졌다. 단지 제구가 좀 안 되었을 뿐이다 등등...)도 뭐 이제는 그냥 웃음이 나올 뿐이다.

마지막 경기는 Rasmus의 선발 출장이 예정되어 있다가 경기 직전 돌연 취소되었는데, 이건 또 무슨 삽질인가 모르겠다. 이런 일이 자꾸 생기다 보니 정말 La Russa 감독이 Rasmus를 안좋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 올해의 로스터 매니지먼트는 단장과 감독 모두 F를 주고 싶다.

이렇게 해서 점점 플레이오프는 멀어지는 느낌이다. 앞으로는 마음을 좀 비우고 보는 쪽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 구단은 등판 일정을 조절해서 Reds와의 시리즈에 Waino-Carp-Garcia 3인방이 선발 등판하도록 하였는데, 마지막 승부수가 될 것이다.

요즘 Cardinals의 저질적인 경기에 질리신 분들이 많을텐데... 이럴 때는 차라리 마이너리그에 관심을 가지면 조금 위안이 될 수도 있다. 신기하게도, AAA Memphis로부터 Rookie레벨의 Johnson City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산하 마이너리그 팀이 플레이오프 컨텐더로서 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0.5게임차 2위인 Memphis의 경우, 내일 Walters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는 Brandon Dickson이 선발로 나서서 1위 탈환을 노린다. 이 게임이 아마도 Cards 메이저리그 경기보다 더 재미있을 것 같다. -_-;;;

Today's Music : New Kids on the Block - Tonight (Official MV)



이쯤되면 그냥 막가자는 거다... -_-;;;
Posted by FreeRedbird
:
1. 팀 성적

Cubs Series
(미국시간) 8/13 Cardinals 6, Cubs 3
8/14 Cardinals 2, Cubs 3
8/15 Cardinals 7, Cubs 9

시즌성적 65승 51패, NL Central 2위(1게임차)

Reds 시리즈를 스윕하며 기분좋게 지구 1위를 탈환한 직후, Cardinals는 올시즌 심각한 삽질 중인 Cubs와 홈 3연전을 가졌다. 분위기도 좋고 상대도 비교적 만만하여 좋은 결과를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1승 2패로 시리즈를 내주면서 다시 지구 2위로 주저앉았다. 특히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Zambrano에게 2득점밖에 하지 못한 2차전이 참 아쉽다.

Kyle Lohse의 복귀전은... 그냥 Lohse다웠다. Lohse가 허용안 안타들 중에는 약간 불운이 따른 것들이 있긴 있었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Lohse가 전혀 타자들을 제압할 만한 stuff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Penny의 복귀여부도 매우 불투명하다 보니... 이제는 Westbrook 트레이드가 잘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이 팀에서, Carp-Waino-Garcia의 3인방을 제외하고 Westbrook보다 더 좋은 선발투수는 없다.


2. 이런 저런 소식

- Albert Pujols, 10시즌 연속 30홈런 기록

Pujols가 오늘 Dempster를 상대로 홈런을 날리면서 10시즌 연속 30홈런을 기록하였다. 이런 기록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6명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며, 특히 데뷔시즌부터 10시즌 연속 30홈런은 Pujols가 유일하다. 이인간은 워낙 기록을 많이 양산하다 보니 이제 별로 놀랍지도 않다. ㅎㅎ

Pujols는 현재 .315/.409/.586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 Brad Penny, 시즌 아웃 가능성


John Mozeliak 단장에 의하면, Penny가 언제 복귀할 지 알 수 없으며, 시즌 내에 돌아올 가능성은 50% 미만이라고 한다. 그냥 이대로 시즌 아웃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듯하다. 점점 더 Westbrook 트레이드가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물론 Ludwick을 내주는 것이 적당했는지는 계속 의문이지만...

- Tyler Jenkins 계약 공식 발표

구단은 Tyler Jenkins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하였다. 알려진 대로 그는 1.3M에 계약했고, Johnson City에 합류하게 되었다. Jenkins는 올 시즌 54 이닝을 던지며 96 K, 18 BB의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타석에서도 .417의 타율을 기록하여 그가 속한 고교 리그에서 2년 연속 올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구단은 드래프트 지명자 52명 중 총 42명과 계약을 마쳤다. 나머지 10명 중 2명은 학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으므로, 아직 8명의 거취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이들 중에는 Zach Cox, Jordan Swagerty(드래프트 당시에는 이름이 Matt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Jordan으로 표기되고 있다), Austin Wilson 등이 포함되어 있다.

드래프트 지명자의 계약 데드라인은 미국시간으로 8월 16일 자정이다.

- Seth Blair, AFL 합류 가능성

구단은 올해 드래프트되어 이제 막 계약한 투수 Seth Blair를 올해 AFL(Arizona Fall League)에 보내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지난 몇 년간 Cards가 보인 공격적인 팜 운영 중에서도 손꼽을 만한 일이 될 것 같다. AFL은 보통 메이저리그 입성이 머지 않은 AAA 및 AA 레벨의 유망주들을 보내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을 점검하는 리그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작년의 경우 드래프트 되자마자 AFL에 보내진 투수 유망주로는 Stephen Strasburg와 Mike Leake가 있었는데... Seth Blair가 이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 않은가...?

- Jason LaRue, DL행

며칠전 Reds와의 시리즈 2차전에서 Johnny Cueto의 발차기에 얼굴을 얻어맞은 Jason LaRue가 결국 DL에 올랐다. 이로써 Steven Hill이 조금 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머무를 수 있게 되었다. Hill은 오늘 Cubs와의 3차전 중간에 교체 출장하여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한편, 발차기 실력을 선보인 Cueto는 7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어차피 선발투수는 5일에 한 번 등판하므로 기껏해야 한 번 등판을 거르는 정도이다. 처벌이 너무 약한 것 같다.

- Fernando Salas, 다시 AAA로

Kyle Lohse가 돌아오면서, Salas가 AAA로 돌아갔다. Salas는 메이저리그에서 그럭저럭 괜찮은 모습을 보여 왔다. 현재 불펜에서 가장 못 던지는 투수는 Mike MacDougal로 생각되지만, 그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는 상태이므로 웨이버 공시를 해야 한다. 구단은 불펜의 depth를 유지하고 싶은 모양이지만... MacDougal같은 투수를 그렇게 공들여 보호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Today's Music : Morrissey - The More You Ignore Me, the Closer I Get (Live '94)



즐감!!
Posted by FreeRedbird
:
1. 팀 성적

그동안 건너뛴 경기가 너무 많아 박스스코어는 생략.
시즌 성적 60승 48패, NL Central 2위 (0.5 게임차)

여전히 Reds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2. 이런 저런 소식들

- Tyler Greene, Jason Motte DL행

Greene과 Motte가 각각 손과 어깨 부위 부상으로 DL에 올랐다. Greene의 부상으로 인해 가뜩이나 얇아진 내야 depth가 더욱 허접해졌다. Motte의 빈 자리는 일단 Salas가 메꾸고 있는데... 내야에서는 앞으로도 Aaron Miles를 자주 보게 될 것이다.

- David Freese, 시즌 아웃

Freese가 결국 발목 부위에 수술을 받게 되어 남은 시즌을 모두 날리게 되었다. 그가 복귀하고 Lopez를 미들 인필드로 돌리는 것이 이상적인 시나리오였는데... 난감하게 되었다. 구단은 Stavinoha를 AAA에 보내고 대신 Craig를 콜업했는데, Craig은 3루와 우익수 자리에 모두 기용될 예정이다.

- Cardinals, Seth Blair와 계약

구단은 올해 드래프트의 1st supplemental 라운드 지명자인 우완투수 Seth Blair와 계약하였다. Boras 클라이언트로 계약에 난항이 예상되었으나 계약에 성공한 것이다. Blair는 Batavia Muckdogs(Short Season A)에 합류하였다.

- Tyler Jenkins, Cardinals와 계약 예정

또 다른 1st supplemental 라운드 지명자인 우완투수 Tyler Jenkins가 Baylor 대학의 쿼터백 자리를 포기하겠다고 대학 미식축구 팀에 통보했다고 한다. 이것은 그가 풋볼 대신 야구를 택했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결국 Cardinals와 계약할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8월 13일 쯤에 계약이 발표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이런 식으로 계약 발표가 미뤄지는 경우는 보통 계약금의 규모가 슬롯 머니보다 한참 위인 것이 대부분이다.

아직 1라운더 Zack Cox와 2라운더 Matt Swagerty, 그리고 로또픽 Austin Wilson의 소식은 없다.

- Mike Folli, Rays로 트레이드

AA와 AAA를 오가던 유틸리티맨 Mike Folli가 Rays로 트레이드되었다. 대가는 "Future Consideration" 이다. -_-;;; Folli는 07년 드래프트 42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애초부터 유망주라고 하기는 뭐한 마이너리그 depth 플레이어였으므로... 별 감흥은 없다.

- Kyle Lohse,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 난조

별로 깜짝 놀랄 만한 일은 아닐 지도 모르겠으나.. -_-;;  AA 및 AAA에서 재활 등판을 하고 있는 Kyle Lohse가 계속 허접스런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오늘까지 마이너리그에서 3게임을 등판한 결과는 12이닝에 18안타(3홈런)를 맞고 10실점(9자책) 하고 있다. Lohse는 최대한 빨리 메이저 로스터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계속 밝혀왔으나, 이렇게 허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상 구단은 30일의 마이너 재활 기한을 다 채우면서 Lohse의 컨디션을 계속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리는 Jeff Suppan의 선발 등판을 앞으로도 세 번 이상 보게 될 것이다. -_-;;;
Posted by FreeRedbird
:
5/11(미국시간)
Cardinals 3, Astros 6
Box
Brad Penny 7 IP, 7 H, 4 R(0 ER), 3 K
Ryan Ludwick 3-for-4, 1 BB, 1 K, 1 RBI
Albert Pujols 2-for-4
Brendan Ryan 0-for-2, 2 fielding error

게임을 지기도 했지만, 형편없는 경기였다. 타선은 11안타를 치며 여러 차례 득점기회를 만들고도 병살타와 홈에서의 태그아웃(Oquendo는 무슨 생각으로 Skip을 홈에 보낸 것일까?) 등으로 3점을 내는데 그쳤고, 수비에서는 Brendan Ryan이 1루에 악송구를 하여 상대 타선이 7회에 4득점하는 빌미를 제공하였다. 그나마 4-3으로 팽팽하던 경기는 8회에 Motte가 Berkman과 Pence에게 연속 홈런을 허용하여 완전히 기울고 말았다.


5/12
Cardinals 6, Astros 9
Box
Kyle Lohse 5 IP, 10 H, 9 R(4 ER), 4 BB, 2 K, 1 HR
Ryan Ludwick 3-for-5(2B)
Albert Pujols 2-for-4(2 2B), 1 BB, 2 RBI
Brendan Ryan 0-for-3, 2 fielding error

Lohse는 아주 충실하게 이 팀 투수진 최대의 블랙홀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Brendan Ryan의 에러가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투구 내용이 너무나 좋지 않았다. 9실점 중 자책점이 4점 밖에 안되는 것은 너무 관대한 기록으로 느껴진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책점은 정말 넌센스다... 수비 에러가 실점 과정에 포함되어 있으면 비자책이 된다면... 호수비로 실점을 면한 것은 거꾸로 투수에게 페널티를 줘야 하는 거 아닌가??) 타선은 전날보다 조금 나은 모습을 보였지만, 선발투수가 9점을 내주면 이기기 힘든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5/13
Cardinals 1, Astros 4 (시즌성적 20승 15패, NL Central 0.5게임차 1위)
Box
Chris Carpenter 8 IP, 6 H, 4 R(4 ER), 3 BB, 5 K, 1 HR
Matt Holliday 2-for-3(2B), 1 BB, 1 RBI

Bud Norris는 6점대의 형편없는 ERA를 가지고 있지만, 분명 재능이 있는 기대주이다. 문제는 이상하게 Cardinals만 만나면 그의 포텐셜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에이스 급의 피칭을 한다는 것이다. 이날 8이닝을 8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지금까지 Cards를 상대로 4번 등판하여 0.35 ERA를 기록하였고, 4번 모두 승리투수가 되었다. 이날은 이틀동안 에러 4개를 기록한 Brendan Ryan 대신 Tyler Greene이 유격수로 출장하였는데, 에러는 없었고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렇게 해서 올 시즌 들어 가장 실망스럽고 한심한 3연전이 끝났다. 이것을 생각해 보자... Astros는 이 3연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10승 21패로 승률이 1/3에도 미치지 못하는 팀이었고, Astros 타선은 31게임에서 85점을 득점하여 경기당 고작 2.74점을 득점하고 있었다. 이런 Astros에게, Cardinals는 3게임 동안 19점을 내주며 전패하였다. 게임 내용도 투수진의 삽질, 수비 에러, 엉터리 베이스러닝, 비효율적인 타격 등 무기력과 허접의 극치였다. 홈에서 이게 무슨 쪽팔리는 짓인지...

뭐... 누구나 이런 때가 있는 법이긴 하다. 다음 Reds 시리즈에서는 조금 나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제발 좀!!


이 런 저런 소식.

- Aaron Miles가 AA Springfield에 합류하였다. Brendan Ryan이 심각하게 삽질을 하고 있지만, Aaron Miles는 마이너리그에서조차 유격수로 기용해서는 안되는 플레이어이다. Miles보다 더 답답한 유격수를 보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적어도 AAA에 있는 모든 미들 인필더를 다 메이저리그에서 테스트해 보기 전까지는 마이너리그에 머물러야 할 것이다. (꼭 누군가 올려야 한다면 볼넷이라도 잘 고르는 Gotay가 낫지 않은가?)

- Jason Buursma가 AA Springfield로 승격되었다. 우완 사이드암 불펜요원으로 2008년 25라운드에 드래프트되었다.

- Brett Zawacki가 Extended Spring Training에서 A Adv. Palm Beach로 승격되었다. 무릎 부상으로 작년을 거의 날리다시피 한 Zawacki는 건강하기만 하다면 꽤 높은 포텐셜을 가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Future Redbirds에서는 Kyle Lohse 대신 AAA의 누군가를 기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토론이 있는데... 딱히 좋은 대안은 보이지 않는다. Walters나 Ottavino 등을 메이저에 올린다고 과연 Lohse보다 잘 던질지...?? 차라리 두산에서 뛰고 있는 Kelvin Jimenez를 다시 데려다가 선발로 기용해 보면 어떨려나? -_-;;;;

Today's Music : Chris Brown - With You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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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개인적 사정으로 포스팅이 다소 뜸했다. 이제 갓 100일을 넘은 아기와도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먹고 사는 것도 바쁘다보니... -_-;;;

자주 찾아주시는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자 한다. 특히 세이버메트릭스 관련 포스팅이 안되고 있는데, 연구 내지는 공부를 할 시간이 전혀 없다보니... 아쉽지만 글을 잘 쓰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Cards 관련 소식을 전해 드리는 쪽이 조금 수월한 편이다.

Cardinals는 현재 12승 7패로 NL 중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Cubs와 Brewers가 각각 2.5게임, 3게임 뒤진 채로 2, 3위에 랭크되어 있는데... 어느 정도는 예상되던 구도라고 할 수 있다.

Reds, Brewers, Astros, Mets, Diamondsbacks와의 3연전을 모두 2승 1패로 마무리해며 시리즈 승리를 이어갔으나, 최근의 Giants 시리즈에서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Barry Zito가 갑자기 왜 이렇게 잘 던지는 것일까??) 현재는 Braves와의 4연전 중인데, 첫 게임(박스스코어)에서 Rasmus의 홈런과 Molina의 적시 2루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선발 Lohse는 6이닝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지만 K/BB 1, GO:FO=4:10 에서 보듯이 전혀 미덥지가 못하다. Garcia가 잘 던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Lohse가 로테이션의 구멍임이 확실해 보인다.

잠시 슬럼프에 빠졌던 Colby Rasmus가 다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홈런(5)과 wRC(14.5)는 Pujols에 이어 2위이며, OPS(1.125), wOBA(.466), WAR(1)에서는 팀 내 1위이다. BABIP가 다소 높고 타석당 삼진 비율이 33.3%에 달할 만큼 높은 편이어서 타율은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크게 향상된 볼넷 고르는 능력(17.5%)으로 계속해서 높은 출루율을 유지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투수진은 Lohse를 빼고는 심각한 문제는 없어 보인다. 우려했던 불펜도 생각보다는 불을 덜 지르고 있는데, 특히 Hawksworth와 Motte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시즌 초반인 관계로 불펜투수들은 아직 투구이닝이 매우 적으므로, 샘플사이즈가 너무 작다는 점을 감안해서 보수적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투/타 성적은 4월이 끝나고 나면 월간 성적으로 조금 더 자세히 리뷰하도록 하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이런저런 소식들.

- Felipe Lopez DL행. 시즌 초부터 팔꿈치가 안좋았는데 투수로 등판하는 바람에 더욱 악화되었다고 한다. -_-;; 하지만 그다지 심각한 상황은 아닌 듯.

- Allen Craig AAA 강등. 벤치플레이어로 뛰며 18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결국은 AAA로 내려갔다. 선발 출장 체질인 것일까? AAA에서 주전으로 출장하면서 타격감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평균 이상의 타격 능력을 보여서 Ryan Ludwick을 대체하는 것인데...

- 위의 두 transaction에 대응하여 Tyler Greene과 Jon Jay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하였다. 둘 다 AAA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었다. Jay는 이번에 처음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게 된다.

- Scott Bittle이 결국 어깨 수술을 받았다. 역시 로또 실패인 듯. 그래도 이런 과감한 시도를 때때로 드래프트에서 보여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Pineiro 및 DeRosa의 FA계약에 따른 supplemental pick을 추가로 받게 되는 올해 드래프트에서는 특히 high risk 유망주들을 과감하게 질러보는 것이 어떨지...

- 구단 프런트에서 한때 Casey Mulligan의 선발 전환을 검토했다가 취소했다고 한다. 현재 Palm Beach에서 9이닝 18K 2BB 무실점의 환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왜 아직도 A Adv.레벨에 머물러 있는지 모르겠다. AA로 올려도 될 것 같은데...

- Wagner Mateo가 Diamondbacks와 5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한다. Cardinals에서 받을 예정이었던 3.1M에 비하면 몸값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그는 지난 겨울 오프시즌에 Giants와 계약을 추진했으나 그것도 신체검사 문제로 불발된 바 있다. 위의 D-Backs와의 계약도 아직 신체검사가 남아 있는 상태이다. 재능이 있는 젊은 선수가 시력문제로 야구를 못하게 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니... 잘 되길 바란다.

- Spring Training에서의 맹활약으로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Tommy Pham은 OPS .737로 그저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Midwest League(A Adv.)가 타자들에게 불리한 리그이긴 하지만...

- Aaron Luna가 AA Springfield에서 1.003의 OPS로 펄펄 날고 있다.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에 대해서도 4월이 지나고 나면 월간 기록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 볼 예정이다.

- Ruben Gotay는 올해도 AAA에서 .222/.372/.444의 놀라운 출루 능력을 보이고 있다. Lopez와 Greene 둘 다 DL에 가기 전에는 아마도 메이저 입성은 어려워 보이지만...

Today's Music : X-Japan - Endless Rain (Live)



추억의 선곡.
솔직히 말하면, 나는 아직도 그때 왜 그렇게 국내에서 X-Japan이 인기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나에게는 잘 와닿지 않는 음악이었던 것 같고... 그나마 괜찮게 느낀 곡은 Say Anything 정도였다.

어쨌거나 내 취향과는 상관없이 이들은 국내에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었고, 한국인의 정서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인지 유난히 표절도 많았다. (팬이 많은데 표절을 감행하는 것은 무슨 깡인지 모르겠다만...) 특히 녹X지대의 "준X없는 이별"은 verse와 narration은 Endless Rain, chorus는 Say Anything을 합쳐 놓은 곡 같았던 기억이 난다. 어느 정도로 비슷했냐면... 그당시 노래방이 처음 퍼질 때여서 아직 일본 노래가 노래방에 없던 시절인데, 친구들이 "준X없는 이별"의 반주에 맞춰서 Endless Rain을 그냥 부를 정도였다. -_-;;;
Posted by FreeRedbird
:
3/11 (미국시간)
Cardinals 5, Marlins 3
ST성적 3승 5패

Kyle Lohse가 4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하였다.
이날 타선은 Gotay-Lugo-Solano가 1-3번을 치는 등 전형적인 Spring Training식 허접 타선이었는데... 2-0으로 끌려가다가 9회에 Marlins 클로저 Leo Nunez를 상대로 5점을 뽑아내며 역전승을 거두었다.

3/12 : Red Sox전이었으나 연기됨

3/13
Cardinals 8, Astros 5
ST성적 4승 5패

Carpenter가 선발로 나와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았으나 4안타로 2실점하였다.
Albert Pujols가 처음으로 출장하여 2타수 2안타(2루타 1개 포함)를 기록하였다.
Ryan Franklin은 1이닝을 던지는 동안 홈런을 맞고 2실점하여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계속 강조하지만 우완 불펜진이 올해 Cards 최대의 약점이 될 것이다. 미들-셋업-클로저 모두 불안하기만 하다.

3/14
Cardinals 7, Nationals 3
ST성적 5승 5패

이 게임은 Stephen Strasburg와 Adam Wainwright의 선발 매치업으로 관심을 끌었는데... Strasburg는 3이닝 2K 2안타 무실점, Wainwright는 4이닝 2K 3안타 2실점으로, 기록상으로는 Strasburg의 판정승. 이날 무려 30mph의 광풍이 부는 등 경기장 여건이 매우 좋지 않았으나, Strasburg는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97마일의 패스트볼을 계속 꽂았다고 한다. 괴물은 괴물이다.

Colby Rasmus는 이날 4차례 타석에 들어서서 4번 모두 볼넷으로 출루했다. Strasburg가 유일하게 볼넷을 허용한 것도 Rasmus에게였다. 그는 이번 ST에서 현재까지 31타석에 나와 9볼넷 2홈런 7타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Slash Stat은 무려 .364/.548/.682로 Cardinals 타자들 중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ST 성적은 별로 크게 의미를 둘 것은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볼넷을 고르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사실 Rasmus는 마이너리그 시절 선구안이 꽤 좋은 타자였다. 작년에 닥치는 대로 마구 휘두른 것은 어쩌면 Ankiel과의 CF 주전 경쟁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이나 Hal McRae의 악영향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기타 소식.

- Dave Duncan이 Shelby Miller에게도 투심 그립을 가르쳤다고 한다. -_-;;; Duncan 코치는 Miller의 투심이 그의 포심만큼 좋은 무브먼트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크게 관심을 가질 일이 아니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있는데... 과연 믿어도 될까?

- 다음 주말에는 Brendan Ryan이 라인업에 복귀할 것이라고 한다.

- La Russa 감독과 Duncan 코치가 계속해서 Jamie Garcia를 칭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K-Mac이 5선발을 맡고 Garcia가 Wainwright처럼 불펜에서 1년을 보내는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 Kinney가 어깨에 염증을 완화시키는 주사를 맞았으나, 복귀 일정은 불투명하다.
Posted by FreeRedbird
:
오늘자 단신 모음...

1. Wainwright, 19승 달성 실패

오늘 Marlins와의 경기에서 Adam Wainwright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2-1로 패하여 19승 달성에 실패하였다. 오늘 Cubs가 Brewers에게 승리했기 때문에 매직 넘버는 10으로 유지되고 있다. Cardinals와 Cubs의 승차는 이제 8.5게임으로 줄어들었다.

Box Score

8 K/1 BB의 비율에서 알 수 있듯이 Wainwright는 오늘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Dan Uggla에게 2점홈런을 허용한 실투 하나를 빼고는 말이다. 타선이 1점밖에 내주지 못한 것이 문제였는데, 특히 4타수 무안타(2삼진)에 그친 Matt Holliday가 아쉬웠다.

시즌 종료까지 Cardinals는 16게임, Cubs는 19게임이 남은 상황에서 8.5게임의 리드는 여전히 여유로운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남은 16게임에서 8승 8패로 반타작만 해도, Cubs가 Cardinals를 따라잡으려면 남은 19게임에서 18승을 올려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없는 것이 야구이므로,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잘 해주었으면 좋겠다.


2. Memphis Redbirds(AAA), PCL 리그 챔피언쉽 1차전 승리

Cardinals 산하의 AAA팀인 Memphis Redbirds가 리그 챔피언쉽 1차전에서 선발 Jamie Garcia의 호투와 David Freese의 홈런에 힘입어 Sacramento River Cats(Oakland A's 산하)를 1-0으로 꺾었다.

Box Score

Jamie Garcia는 1라운드 1차전에서의 호투에 이어 이번에도 6.2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내년 시즌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개막전을 맞이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만약 다가오는 오프시즌에서 Pineiro를 잡지 않고 대신 Smoltz와 1년 재계약을 한다면... Carpenter - Wainwright - Smoltz - Lohse - Garcia 의 선발 로테이션이 될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9회에 나와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한 Pete Parise는 이것으로 포스트시즌에서 3세이브째를 챙겼다. Jess Todd의 트레이드 이후 Memphis의 클로저 역할을 맡아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Parise는 원래 인디 리그인 Frontier League 출신이다. Josh Kinney도 그렇고, Cardinals는 인디 리그에서 가끔씩 좋은 릴리버를 발굴해내고 있다.

한편, Holliday 트레이드 때 Oakland로 이적한 Brett Wallace는 이날 Sacramento의 3번 타자로 나와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하였다.

이 챔피언쉽 시리즈는 5전 3승제로 진행된다. 2차전 선발은 Adam Ottavino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3. Kyle Lohse, MRI 결과 염증 발견

올 시즌 이런 저런 부상에 계속 시달리고 있는 Kyle Lohse의 최근 MRI 촬영 결과, 오른팔에서 약간의 염증(minor inflammation)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팀은 당분간 그의 등판을 미루고, 팔의 상태를 관찰할 예정이다. 원래 주말로 예정되어 있었던 그의 선발 등판은 지난 번에 역시 염증으로 한 번 쉬었던 John Smoltz가 대신하기로 하였다.

Lohse의 부상, Boggs의 불펜 행, 그리고 Wellemeyer의 끝없는 삽질 등으로 인해, Smoltz가 플레이오프에서 4선발을 맡을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Hawksworth와 McClellan의 어깨가 무거워질 것 같다.

다음 주 까지도 Lohse가 회복되지 않으면 아마도 Boggs를 다시 임시 선발로 쓰게 될 것 같다. 혹은 그 전에 AAA 플레이오프가 끝나면 Jamie Garcia를 불러올려서 선발을 맡길 수도 있겠다. 어떤 경우라도 상관 없지만, 제발 Wellemeyer에게 선발을 맡기는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Please no more Wellemeyer. No more. (사진 : Daylife/AP)
Wellemeyer가 항상 난타당하는 것도 보기 안쓰럽지만, 경기 후 그의 인터뷰는 거의 항상 어처구니 없다.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그는 늘 그의 패스트볼 구속만을 이야기한다. 구속이 잘 나온 날은 좋은 날이고, 구속이 안 나온 날은 나쁜 날이다. 그게 다다.


4. Troy Glaus, 부상으로 잔여 시즌 불투명

Troy Glaus가 복사근(oblique) 부위의 부상으로 인해 잔여 시즌 출장이 불투명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플레이오프 로스터 합류도 더욱 불확실하게 되었다.

Glaus는 지난 겨울에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시즌 대부분을 결장하다가, 마이너리그 재활을 거쳐 9월부터 팀에 합류하여 주로 대타로 기용되어 왔는데... 올 시즌 성적은 17타수 3안타에 삼진 6개로 매우 좋지 않다.
Posted by FreeRedbird
:
다소 늦은 업데이트. 여러분이 이 글을 보실 때에는 어쩌면 3연패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시리즈 마지막 게임은 이겨 주길 빌어본다.


1. Cardinals, 정말 오랜만에 2연패

Box Score
Cardinals가 Braves와의 3연전 중 첫 두 게임을 내주었다. 1차전은 Pineiro의 7이닝 1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상대 선발 Jair Jurrjens를 공략하지 못해 1-0으로 패배, 그리고 2차전은 Ryan Franklin이 9회에 또 무너지면서 7-6으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Cardinals가 2연패한 것은 지난 7월 25, 26일에 Phillies에게 당한 뒤로 처음 있는 일이다.

그 와중에도 Cubs가 패배하여 매직 넘버는 11로 내려갔다.

1차전은 그렇다 치더라도... (가끔은 상대 투수가 대책없이 너무 잘 던지는 경우가 있는 법이고, 실제로 Jurrjens는 누구나 탐낼 만한 좋은 영건이니 말이다...) 2차전의 패배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일단 DL에서 돌아와서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Kyle Lohse가 3.1이닝에서 7안타 4실점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런 식이면 플레이오프 4선발은 Smoltz에게 돌아갈 확률이 큰데... 이렇게 되면 안그래도 다소 허접한 불펜은 더욱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최근의 부진을 이유로 며칠 동안 푹 쉬었던 Ryan Franklin이 또다시 블론세이브를 기록함으로써, 뒷문의 불안감이 가중되었다. 9회 초 6-5 한점 차 리드에서 등판한 Franklin은 내리 4명의 주자를 출루시켜 손쉽게 2점을 내주고 역전을 허용하였다. 그 내용을 보면...
N McLouth 2루타
M Prado 1루타
C Jones 볼넷
B McCann 2루타 : McLouth, Prado 득점

이후 삼진 2개와 내야 팝업으로 추가 실점 없이 마무리하기는 했으나, 이미 게임은 뒤집어진 뒤였다. Franklin마저 불안해지면 불펜에서 믿을 수 있는 우완 릴리버는 Hawksworth 한 명밖에 없게 된다. (Hawksworth는 오늘도 4회 1사 만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하여 병살타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플레이오프에 가기 전에 Franklin이 빨리 정신을 차려야 할 텐데...

그리고 이 경기에서 Troy Glaus와 Khalil Greene이 모두 대타로 나와 둘 다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얘네 둘은 플레이오프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는 쪽이 바람직하다.


2. John Smoltz, 등판 연기

Smoltz는 원래 미국시간으로 월요일, Marlins와의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어깨 염증으로 인해 한 번의 등판을 거르기로 하였다. 만약 플레이오프였다면 그냥 등판했을 것이라고 하는 만큼, 염증은 그다시 심각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보이며, 다음 번 선발 등판 순서에는 차례를 거르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Cardinals 의료진은 믿을 수 없으므로 이 말을 100% 신뢰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최근 아무런 문제를 보이지 않았던 Smoltz이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Smoltz 대신 선발 등판하는 투수는... 두둥! Todd Wellemeyer이다. Marlins와의 첫 게임을 포기하자는 것인가? 이거 10.5게임 1위라고 너무 여유를 부리고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3. PCL(AAA) 플레이오프 : Memphis Redbirds 2라운드 진출

Cardinals의 AAA 팀인 Memphis Redbirds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LA Dodgers 산하의 Albuquerque Isotopes를 3-0으로 완파하고 2라운드에 진출하였다.

2차전 Box Score
3차전 Box Score

특히 2차전이 아주 인상적인 명승부였는데, 6-3으로 크게 뒤지던 9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Mark Hamilton이 상대 마무리 Scott Strickland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5로 따라붙었고, 이어 Allen Craig의 우전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6-6 동점에서 상대 투수가 Cory Wade로 교체되었는데... Brandon Yarbrough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기어이 8-6으로 승부를 뒤집은 것이다...!! Memphis는 9회말을 삼자범퇴로 잘 막고 결국 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3차전은 의외의 투수전이 진행되었는데, Evan MacLane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결국 1-0으로 승리하고 시리즈를 마무리하였다.

Albuquerque는 리그 최고의 파워히터인 Mitch Jones(30세, 홈런 35개, OPS 1.015)와 세이브 1위인 Scott Strickland(32세, 32 SV, 2.98 ERA)를 주축으로 하여 최향남(38세), Giancarlo Alvarado(31세), J.D. Closser(29세), Hector Luna(29세), Dee Brown(31세) 등 주로 마이너리그 베테랑으로 구성된 노장 팀이다. 반면 Memphis는 3차전 선발인 Evan MacLane 및 구원투수 두어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구단의 팜 시스템에서 길러낸 유망주들로 구성된 젊은 팀이다. 이런 팀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한편, Albuquerque 소속의 최향남은 1차전과 3차전에 나와 2.2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하였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Memphis Redbirds는 Tacoma Rainiers를 3-1로 꺾은 Sacramento River Cats(Oakland Athletics 산하)와 다시 5전 3승제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가지는데, 여기서의 승자가 PCL 최종 챔피언이 된다. 1차전은 미국시간으로 15일에 열린다. Sacramento는 작년에도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팀으로, 지난 7월의 Matt Holliday 트레이드 때 Oakland로 넘어간 Brett Wallace가 뛰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마지막까지 좋은 성적을 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4. TL(AA) 플레이오프 : Springfield Cardinals, 3연패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

반면, AA 팀인 Springfield Cardinals는 결국 NorthWest Arkansas에게 3연패하여 1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2차전 Box Score
3차전 Box Score

2차전은 믿었던 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선발 Lance Lynn이 4.1이닝 7실점, Casey Mulligan이 1.2이닝 2실점, Eduardo Sanchez가 1이닝 3실점으로, 올 시즌 내내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던 투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모두 삽질을 하였다.

3차전에서는 Brandon Dickson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였으나, 타선이 4안타 1득점으로 부진하여 승리하지 못했다. 9회말 1-1 상황에서는 3루수로 출장한 Joe Mather의 에러로 상대팀이 득점하면서 경기가 끝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Mather는 이날 2개의 에러를 기록하고 도루실패까지 하여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렇게 해서 Springfield의 시즌이 종료되었다. 이 팀에서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는 플레이어는 Joe Mather 한 명 뿐이다. 과연 Mather가 콜업될 수 있을까?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워낙 안좋은 모습을 보여 왔기에, 구단은 아마도 그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시키기 보다는 그냥 휴식시키는 쪽을 택하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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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단신 모음.


완봉승을 거둔 직후 Carpenter와 Molina가 포옹하고 있다.

1. Carpenter, 1안타 완봉승

Chris Carpenter가 Brewers를 상대로 1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삼진 10개를 잡았고, 볼넷은 2개를 허용했다. 투구수는 99개에 불과하였다. 이렇게 해서 시즌 16승 3패. ERA2.16으로 내려갔는데, 이는 NL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다.
Box Score


NL 사이영상은 Lincecum과 Wainwright의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었으나, 이번 완봉승으로 Carpenter도 다시 강력한 후보로 부상한 느낌이다. 만약 사이영상이 순수하게 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는 상이라면, 스탯으로 볼 때 Lincecum에게 돌아가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최고 투수가 아니라 "승수가 많고, ERA가 낮으며,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에게 돌아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다승에서 Wainwright가 앞서고, Carpenter가 ERA에서 우세하며, Lincecum이 탈삼진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Cardinals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Giants가 탈락하는 경우, 사이영상의 향방은 정말로 알 수 없게 될 것이다.


2. Kyle Lohse, 메이저리그 복귀

그동안 DL에 있었던 Kyle Lohse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복귀했다.
Smoltz가 4선발 역할을 훌륭히 해 주고 있고, 심지어 Boggs조차 제법 잘 던지고 있는 마당에, Lohse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될 지는 불확실하다. 일단 La Russa 감독은 Smoltz를 계속 선발로 기용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는데, 남은 로테이션 한 자리를 Boggs와 Lohse 중 누구에게 맡길 지는 미지수이다. 미국시간으로 12일에 둘 중 누가 선발로 나오는지 지켜보면 La Russa 감독의 선택을 알게 될 것이다.

정규시즌 종료 후 포스트시즌에서 4인 로테이션의 4선발을 누구에게 맡길 지도 여전히 흥미거리이다. 개인적으로는 4선발을 Lohse에게 맡기고 Smoltz와 Boggs를 모두 불펜으로 보내는 쪽을 선호하지만, Smoltz가 계속해서 잘 던진다면 플레이오프에서도 Smoltz가 선발로 기용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3. Allen Craig, 부상으로 AAA 플레이오프 출전 불투명


Memphis Redbirds 공격의 핵이었던 Allen Craig(LF/3B/1B)가 사타구니 부위의 부상으로 인해 플레이오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미국시간으로 4일, 경기 도중 부상을 입은 Craig는 그 후의 4게임을 모두 결장하였고, 현재도 그의 상태는 "Day-to-Day"로 표기되고 있다.

시즌 초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리던 Craig는 7월부터 갑자기 초사이어인 모드로 돌변, 올스타전 이후 51게임에서 무려 .405/.449/.764의 맹타를 휘두르며 Memphis의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이미 Stavinoha의 시즌아웃으로 중심타자를 한 명 잃어버린 Memphis로서는 Craig마저 결장할 경우 플레이오프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한, Craig는 AAA 플레이오프가 끝나면 메이저리그에 콜업될 것이라는 설이 돌고 있었기 때문에, 하필 이러한 시기에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 매우 안타깝게 느껴진다.

Memphis의 플레이오프 1차전 상대는 최향남이 소속되어 있는 LA Dodgers 산하의 Albuquerque이며, 미국시간으로 9일부터 5전 3승제로 진행된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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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이버메트릭스 관련 시리즈물을 연재하다보니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Cardinals 팬질(?)에 다소 소홀한 감이 있었다. Cardinals 관련 이런저런 단신들을 모아 보았다.


Ryan Franklin. 저 수염 덕분에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1. Ryan Franklin 연장 계약 협상 중

Cardinals가 올 시즌 깜짝 활약을 보이고 있는 클로저 Ryan Franklin과의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Franklin은 올해 2.5M의 연봉을 받고 있으며, 2010년에는 2.75M(0.25M 바이아웃)의 팀 옵션이 걸려 있다. 새로운 연장 계약은 내년의 2.75M 옵션을 실행하고, 2011년에 3.75M을 지급하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계약이 체결 되었다는 공식 발표는 없으나, 분위기는 좋아 보인다. 올해 빅리그 11년차이자 36세의 Franklin은 재계약을 맺고 Cardinals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말을 하고 있다.

Franklin의 올해 성적은 51.2이닝에서 2승 1패 35세이브(2블론), 1.05 ERA이다. 99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발되기도 했다. 세이버 스탯으로는 K/BB가 2.54, FIP가 3.13으로 역시 꽤 준수한 편이다. 3.13의 FIP는 NL 릴리버 중 1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여기서 깜짝 퀴즈... NL 릴리버 중 FIP 1위가 누구일까요??? 정답은 놀랍게도 1.73의 박찬호이다. 선발로서의 기록은 제외하고 릴리버로의 기록만 따졌을 때 이야기이다...)

어차피 내년 옵션은 거의 무조건 실행되는 분위기였고.... 거기에 1년 정도 더 계약 연장을 하는 정도는 괜찮아 보인다. 올해 초만 해도 구단에 우완 릴리버는 넘쳐나고 있어서 팬들이 왜 남는 릴리버를 트레이드 하지 않느냐고 성화를 할 정도였지만....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어느새 무려 5명의 우완 릴리버가 타 구단으로 이적하였다. (Mark Worrell, Luke Gregerson, Luis Perdomo, Chris Perez, Jess Todd) 특히 클로저 후보였던 Perez와 Todd의 이적과 Jason Motte의 부진으로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Franklin은 반드시 잡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2. Dave Duncan, Cardinals를 떠나나?

많은 전문가들에 의해 현역 최고의 투수코치로 꼽히는 Dave Duncan이 올 시즌 후에 Cardinals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Post Dispatch의 Joe Strauss에 의하면, 상황은 상당히 부정적인 듯하다. (Strauss는 팜 시스템에 대해서는 신빙성이 매우 떨어지는 편이나, 메이저리그 클럽하우스에서 벌어지는 일에는 비교적 정통한 리포터이다.)

Dave Duncan은 아들인 Chris Duncan 트레이드 때 지역 언론과 팬들, 그리고 구단 프런트를 향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팬들이나 지역 언론으로부터 활약을 인정받지 못하고 부당한 대접을 받았다는 그의 주장은 일정 부분 수긍할 만한 것이었으나, "Red Sox가 Lugo의 대가로 데려갈 만한 가치가 있는 유망주가 아무도 없어서 Chris Duncan을 선택한 모양이다"라는 말은 도가 지나쳤다. 투수코치가 자기가 속한 구단의 팜 시스템을 이렇게 평가절하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하지만, 자세히 속을 들여다보면 그보다도 근본적인 문제가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1996년부터 Cardinals의 투수코치로 일하면서 불펜코치 Marty Mason, 마이너리그 투수 코디네이터(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팀을 돌아다니며 유망주들을 지도하고 점검하는 역할) Mark Riggins와 함께 그라운드볼을 중시하고 볼넷을 최대한 피하는 투구 철학을 확립하였다. 특히 Riggins의 존재는 투수 유망주들이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부터 이러한 철학에 따라 그라운드볼 위주의 투구를 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Riggins의 재임기간 동안 팜 시스템에서 쓸만한 투수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 불만을 느낀 Cardinals 구단 프런트는 2007년 시즌이 끝나고 Mark Riggins를 방출하였고, 그는 Cardinals를 떠나서 Cubs의 마이너리그 투수 코디네이터가 되었다. Cardinals는 Riggins 대신 Dyar Miller와 Brent Strom에게 마이너리그 투수 유망주들을 지도하고 점검하는 역할을 맡겼는데, 이들은 투구 동작의 자연스런 흐름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투수 유망주들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더이상 그라운드볼을 최우선으로 강조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철학의 변화는 당연히 Dave Duncan에게 못마땅할 수밖에 없었고, 그는 지난 2년 동안 속으로 불만을 계속 키워왔던 것이다.

Dave Duncan은 1983년부터 La Russa 감독의 투수코치로 호흡을 맞춰 왔으며, 1996년부터 14시즌 째 Cardinals에서 일해 오고 있다. 과연 올해가 Cardinals에서의 마지막이 될 지, 지켜볼 일이다. 또한, 만약 그가 떠난다면, 무려 26년을 함께해온 La Russa 감독의 거취가 어떻게 될 지도 궁금해진다.


3. Kyle Lohse, Todd Wellemeyer 복귀 임박

DL에 올라 있는 두 선발투수 Lohse와 Wellemeyer가 곧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Lohse는 마이너리그 등판 없이 바로 합류할 예정이며, Wellemeyer는 AAA에서 두 번 정도의 불펜 등판을 거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Lohse는 로테이션에 합류하고, Wellemeyer는 불펜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AAA Memphis가 PCL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싸우고 있는 중이므로, Mitchell Boggs는 Memphis 로테이션에 합류했다가 AAA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Cardinals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때의 마운드 운용인데... Lohse에게 4선발을 맡기고 Smoltz는 불펜으로 돌려서 셋업맨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현재 불펜에 믿을 만한 우완 릴리버가 거의 없는 상황이므로... Smoltz의 불펜 가세는 포스트시즌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Wellemeyer는 미안하지만 플레이오프 로스터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본다.


4. Nick Stavinoha 부상, 시즌아웃

올 시즌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가며 땜빵 벤치 외야수로 활약해 온 Nick Stavinoha가 손목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었다. 그는 28일 경기 도중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왼손 손목을 맞았고, 진단 결과 골절된 것으로 드러났다.

메이저에서는 공수 모두에서 매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어쨌든 가끔씩 중요한 고비에서 적시타를 치는 활약으로 87타수에서 17타점을 올렸다. AAA에서는 팀의 중심타자로서 .843 OPS를 기록하여 왔으므로, Memphis Redbirds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Memphis는 현재 시즌 종료까지 9게임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0.5게임차로 불안한 1위를 달리고 있다.)


5. Arizona Fall League행 유망주

Cardinals는 올해 AFL에 아래의 유망주들을 보낼 계획이라고 한다.

David Copp(RHP)
Lance Lynn(RHP)
Mark Parisi(RHP)
Adam Reifer(RHP)
Bryan Anderson(C)
Daniel Descalso(2B)
Daryl Jones(OF)
Tyler Henley(OF)

Copp이나 Parisi, Anderson, Jones 등은 부상으로 올해 출장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적절한 선택으로 보이며, 다른 유망주들의 경우에도 잘 고른 것 같다. Descalso가 최근 AAA에서 Hoffpauir에게 주전 2루수 자리를 내주고 있는 것도 이것으로 이해가 된다. 어차피 AFL 가서 많이 뛸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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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John Smoltz, 선발승!!

John Smoitz in a Cardinals uniform.

John Smoltz가 Cardinals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첫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삼진 9개가 특히 인상적이며, Red Sox 시절에 전혀 위력이 없었던 그의 스플리터가 조금 살아났다는 평이다.
Box Score(ESPN)

하지만... 상대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최약체 중 하나인 Padres 타선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Padres는 타율, OPS, 득점 등의 분야에서 NL 16팀 중 15위에 랭크되어 있다. 참고로... 꼴찌는 Reds이다.

시즌 중반에 영입한 Holliday, DeRosa, Lugo, Smoltz는 모두 AL에서 뛰다가 Cardinals에 합류하였다. DeRosa는 약간 아쉬운 모습이지만... Holliday는 OPS 1.173을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고, Red Sox에서 거의 쓰레기 취급을 받던 Lugo마저 OPS .865로 쏠쏠한 활약을 해 주고 있다. 그리고 역시 Red Sox에서 8이 넘는 ERA를 기록하다가 방출된 Smoltz가 Cardinals에 합류해서는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팀이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되는 것 같아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어쩌면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NL이 AL보다 수준이 낮은 것이 진짜일 수도 있겠다는... 조금은 씁쓸한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 주장에 대해서는 추후에 따로 자세히 살펴보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2. Red Sox, Chris Duncan 방출

Julio Lugo와 트레이드되었던 Chris Duncan이 Red Sox에서 방출되었다.
링크(MLBTR)

AAA에서 92타석에 나와 .188/.255/.294의 참담한 성적을 남기고는 결국 방출되었는데... 조만간 다른 구단과 마이너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Lugo와의 트레이드 당시, Chris의 아버지인 투수코치 Dave Duncan은 심지어 구단 내부에 아들을 싫어하는 세력이 있었다면서 일종의 음모론까지 제기했었다. 그런 음모가 있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으나... 현재 상태의 Chris Duncan은 메이저리그 로스터는 커녕 AAA 로스터에도 자리를 얻기 어려운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그리고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투수코치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구단 프런트를 상대로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Chris Duncan이 목 부위에 티타늄 디스크를 삽입하는 대수술을 받은 것이 겨우 1년 전이다. 당시에는 아마도 그의 선수 생명이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을 만큼, 그 수술은 위험한 것이었다. 올 시즌에 그가 보인 모습으로는 과연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는지조차 의문이 든다. 어느 구단과 마이너 계약을 맺든 간에 당분간은 메이저리그 재입성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재활에 전념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3. Kyle Lohse DL행, Mitchell Boggs 메이저리그 로스터 합류

엊그제 경기에서 사타구니 부위의 부상을 당한 Kyle Lohse가 15 Day DL에 등재되었다. 8월에 4차례 등판하여 18이닝에서 홈런 3개 포함 14점을 실점할 만큼 최근 그는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여 왔다. 플레이오프에 가면 아마도 그가 4인 로테이션에서 4선발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DL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복귀하길 바란다.

그의 DL행으로 인해 로스터에 생긴 빈 자리는 Mitchell Boggs가 메꾸게 되었다. Boggs는 올 시즌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가며 땜빵 선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메이저리그에서는 8게임(7 GS)에 나와 37.1 이닝을 던지는 동안 34K, 23BB를 기록했다. 8.20의 K/9 비율은 고무적이지만 5.54의 BB/9 비율은 좀 심각한 수준이다. 이러한 높은 볼넷 수치에 힘입어 그의 WHIP은 무려 2.01에 달하고 있다. 제구력만 다듬으면 그럭저럭 쓸만한 4-5선발이 될 것 같은데... 아쉬운 부분이다. 아마도 미국시간으로 28일, Nationals와의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데... Nationals 타선이 의외로 강하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Nationals의 문제는 형편없는 투수진이며, 타선은 NL에서 중상위권에 속한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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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dinals 3, Astros 0
(5승 2패)

Box


Kyle Lohse

Kyle Lohse 9 IP, 0 ER, 3 H, 0 BB, 4 K
Khalil Greene 3-4, 1 RBI

Kyle Lohse가 3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4년 41M의 연장계약이 너무 후하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이런 모습이라면 돈이 아깝지 않을 듯하다.

이렇게 해서 Cardinals는 개막 후 홈 7연전을 5승 2패로 마무리했다.
상대팀이 비록 리그에서 약체로 평가되는 Pirates와 Astros였지만... 어쨌든 좋은 성적은 좋은 성적이다.
이제부터는 원정 7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미국시간 13일부터 D-Backs와 3연전, 16일부터 Cubs와 4연전을 갖게 된다. 강팀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한다.


Prospects
Tony Cruz (SPR) 3-5, 2 RBI, 1 BB
Brett Wallace (SPR) 1-4, 2 BB
Trey Hearne/Elvis Hernendez/Kenny Marques 3인조 (SPR) 4 IP, 7 H, 8 R, 5 ER, 5 BB, 4 K

이날은 AA Springfield Cardinals 외에는 경기가 없었다. AAA Memphis 게임은 연기되었고, 두 Single A 팀은 휴식일이었다. 시속 25마일의 비바람 속에서 진행된 이 게임에서 Springfield는 8대 7로 패했는데, 위의 투수 3인조의 난조와 에러 3개가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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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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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dinals 9, Pirates 3
Box

Kyle Lohse  7IP, 5H, 1BB, 4K, 2ER
Albert Pujols  2-3, 1HR, 2RBI, 2R, 2BB
Colby Rasmus  2-4, 2R, 1BB

좋은 활약을 보인 플레이어가 많았지만 일단 여기까지.
자세한 기록은 박스스코어를 살펴보시기 바람.

Cardinals가 장단 12안타로 9득점하며 전날의 뼈아픈 역전패를 설욕한 모습이다.

타선은 대체로 고른 활약을 보였으며, 특히 Colby Rasmus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줘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Kyle Lohse는 다년계약 후 첫 등판이었는데, 계속 오늘 같은 모습이라면 먹튀 소리는 듣지 않을 것이다.

오늘 La Russa 감독은 Ryan Ludwick을 벤치에 앉히고 Ankiel, Duncan, Rasmus로 외야진을 구성했는데, Duncan과 Rasmus가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어서 앞으로 외야 운용이 더욱 골치아프게 되었다. 4명 모두 선발 출장감인데 자리는 세 자리 뿐이니...

다만 우려되는 것은 3루에 어제는 Brian Barden이 선발 출장하고, 오늘은 Joe Thurston이 나온 것. Barden과 Thurston은 분명 좋은 유틸리티맨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좋은 "유틸리티맨"이란 말이다. 이들보다는 David Freese를 좀 더 믿어보면 어떨까 싶다. 어제 오늘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는 것을 보니 벤치에 내야수가 4명이나 앉아 있는 이유를 약간은 알 것 같다. La Russa 감독은 아마도 3루를 계속 돌려가며 맡겨볼 생각인 모양이다. (여전히 전혀 맘에 들지 않는 아이디어이다. 당장 Brendan Ryan을 DFA 하고 Brian Barton을 메이저로 올리란 말이다!!)

Troy Glaus가 두 달 이상 결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Cardinals 타선은 충분히 괜찮아 보인다. 투수들만 잘 던져 주면 올 시즌을 기대해 보아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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