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oovy


NLCS Game 1 Recap 

(미국시간)


10/14    Cardinals      6 : 4     Giants

10월 11일에 NLDS를 끝내고 홈에 돌아가 이틀간의 휴식을 취한 Giants에 비해, Cardinals는 Nationals Park에서 전례없는 드라마가 밤늦게 끝나자마자 바로 다음 날 5시간 반의 장거리 비행으로 AT&T Park까지 날아가야 했다. 당당히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로 올라선 Madison Bumgarner에 비해, 지친 Cardinals가 내밀 수 있던 유일한 선발 카드는 롱릴리프+원포인트를 왔다갔다하며 마당쇠 역할을 했던 Lance Lynn 뿐이었다. Bumgarner와 Giants 불펜, 그리고 오렌지색 수건을 미친듯이 흔드는 Giants 팬들은 솔직히 무서운 존재들이었으며, 우리가 믿어볼만한 것은 Nats와의 5차전을 통해 최고조로 올라선 팀 분위기 정도? Descalso와 Kozma의 매직은 언제 멈춰도 놀랍지 않지 않은가.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통하지 않으면 고전할 수 밖에 없는 Bumgarner의 피칭 스타일은 우타자 위주의 Cardinals 라인업을 상대로 생각보다 효과적이지 못했다. David Freese가 2회 투런 홈런을 갈기자 Bumgarner는 이후 투수 Lynn에게 볼넷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급격히 흔들렸고, 4회 DD-Kozma의 연속 2루타에 이어 Kozma의 3루 도루가 성공하자 마음이 급해졌다. Jay 타석에서 0-2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아놓고 어이없이 몰리는 89마일의 평범한 패스트볼을 던져 적시타를 맞더니, Beltran에게는 무조건 슬라이더로만 승부하다가 결국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투런을 맞고 (유저분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호흡기를 떼었다. 4회초에 벌써 6:0의 리드. 경기가 생각보다 너무 쉽게 풀리려는 순간, 위기가 닥쳤다.



이제 저 까지 마세요



4회말 Giants는 힘에 부쳐하는 Lance Lynn을 몹시 몰아쳐 순식간에 4점을 뽑아냈다. Lynn은 3회까지 특유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힘으로 눌렀으나, 단조로운 투구 패턴은 4회부터 읽히기 시작했다. 4회 Sandoval (7구 삼진) - Posey (6구 아웃) - Pence (3구 안타) - Belt (초구 안타) 까지 무려 17구 연속 패스트볼을 던진 Lynn은, 이후 후속타자 Gregor Blanco에게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1타점 3루타를 두들겨맞았고, 후속 Brendan Crawford에게도  역시 브레이킹볼이 안먹히자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또 안타를 두들겨 맞았다. AT&T 파크는 홈팀이 순식간에 4점을 뽑아내자 몹시 달아올랐고, 여차하면 6:0의 리드가 날아갈 위기. 


바뀐 투수 Joe Kelly의 초구를 상대로 Angel Pagan이 친 타구는 중전 안타 코스였으나 2루수 Descalso가 멋진 수비로 3번째 아웃을 잡아내며 이닝을 넘겼고, 그 이후로 위기는 없었다. Descalso의 이 수비 하나는 Beltran의 투런홈런과 거의 동일한 가치가 있던 플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Skip이나 DD나 2루 수비는 비슷하지 않나염" 드립을 쳤던 필자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NLCS 1차전 승리는 선발 투수가 4이닝을 채 못채우고 강판된 와중에 팀의 여러 구성원들이 각기 다른 부분에서 활약을 해준 덕분이었다. 7회말 상대 타선의 핵심인 Scutaro-Sandoval-Posey를 모조리 삼진처리한 Edward Mujica, 간만에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Boggs, 상대 흐름을 끊는 수비를 해낸 DD, 2루타와 3루 도루로 Bumgarner의 붕괴를 초래한 Kozma, 홈런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Beltran 등 비록 똥줄은 탔지만 여러가지로 Cardinals 입장에서는 잘 풀린 경기였다.



National League Championship Series 

Game 2 Preview: St. Louis Cardinals vs San Francisco Giants
 성적

        Cardinals 88 74패 (NL Central 2위, GB 10.0, Wild Card 2위) Run Differential +117
         Giants     
94승 68패 (NL West 1위)                                               Run Differential +69

 

※ 2012년 정규시즌 상대전적 3승 3패 동률


Game 1: Cardinals 6, Giants 4

Game 2: Cardinals at Giants

Game 3:    Giants at Cardinals 

Game 4:    Giants at Cardinals

Game 5:    Giants at Cardinals

Game 6: Cardinals at Giants (if neccessary)

Game 7: Cardinals at Giants (if neccessary)


여러가지 악조건을 딛고 1차전 승리를 가져갔는데, 내친 김에 2차전까지 따내고 2-0의 시리즈 리드를 안은채 St. Louis로 돌아갈 수 있다면 시리즈는 생각보다 일찍 끝날 수 있다. 3차전에서는 팀에서 가장 믿을만한 Lohse가 등판을 하고 (반면 Cain은 예전 그 Cain이 아니다 요새) 4차전 Waino는 홈이라면 괜찮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이러다가 웨인홈 이라고 불러야 하는 날이 올까 두렵다). 홈에서 플레이오프 첫 승이 간절한 Giants는 어떻게든 힘든 원정을 떠나기 전에 1승을 거두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테고 (이 말은 곧 불펜 투수들이 엄청 쏟아져 나올 것을 의미하지 않는가), 경기는 한 점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우리 불펜이 오늘처럼만 해준다면 2차전의 전망은 오히려 1차전보다도 밝다. 그리고, 설령 진다해도, AT&T 원정에서 1승 1패라면 필자 생각엔 절반의 성공이다.


 

Probable Starters
(
미국시간)



10/15                  Chris Carpenter  (1-0, 0.00 ERA)  vs    Ryan Vogelsong  (0-0, 1.80 ERA)   

  • 전반기 리그 ERA 1위에 빛났던 Vogelsong은 당시만 해도 여러가지 세부 스탯 (FIP, BAbip, LOB%) 과 ERA의 싱크로율이 낮은 탓에 후반기에 응징을 당할 것으로 예상이 되었으며 (필자가 판타지에서 데리고 있던 투수이길래 상당히 심도있게 알아본 적이 있다 -_-), 예상대로 후반기에는 상당히 난타를 당했다. 올 해 7월 29일까지만해도 ERA 2.22를 기록했며 리그 1위를 달리던 그는, 시즌 막판 Nats, Rockies, Padres 등에게 마구 두들겨맞았다. 여러 말 필요없이 월간 성적 변화를 보시라. 참고로 2012 정규시즌에서 Cards에게 가장 치욕스러웠던 경기 중 하나인 8월 8일 Giants전 15:0 패배 당시 선발 투수가 Vogelsong이었고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at Busch), Vogelsong은 그 경기 이후 두 달 넘게 무실점 경기가 없다. 


     Vogelsong의 끔찍한 마지막 두 달

    ISplitWLERAGSIPHRERHRBBIBBSOHBPBFWHIPSO/9SO/BB
    April/March014.19319.11699270201801.1909.32.86
    May311.51641.2338721942611741.2485.61.37
    June412.02535.229882702131411.0095.33.00
    July122.18533.0259831012821351.0617.62.80
    August426.32631.136222251003411351.4689.83.40
    Sept/Oct225.34628.23220173922901231.4309.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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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nerated 10/15/2012.


    ISplitWLW-L%ERAGGSIPHRERHRBBIBBSOHBPBFWHIPSO/9SO/BB
    Home74.6362.86151594.180323093347453921.1987.12.24
    Away75.5833.87161695.191444182938433961.2597.9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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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nerated 10/15/2012.


    뭐 어느 투수나 그렇겠지만 Vogelsong은 투수친화적 구장에서 유난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덕분에 홈/원정 스플릿도 꽤나 차이가 난다.  Bochy는 Vogelsong이 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6이닝 1실점-6이닝 무자책-5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 것을 상당히 높게 평가했으며, 이 때문에 NLDS Game 3에 Vogelsong을 투입해 성공했다 (5이닝 3피안타 1실점). Vogelsong은 평균 90.8마일의 패스트볼과 88마일의 커터를 섞어던지며, 70마일 중반대의 커브와 83마일대의 체인지업을 던지는데, 올 시즌 9이닝당 2.9개의 사구를 내줬는데 이는 꽤나 높은 수위이다.


    Vogelsong의 가장 큰 특징은 잘 던지는 날은 커터와 투심이 잘 먹혀들어가서 땅볼을 유도해내지만, 그렇지 않은 날은 평범한 플라이볼 피처 수준이라는 사실이다. 7월까지 GB/FB가 0.82였던 Vogelsong은 8월 이후 GB/FB가 0.75로 떨어졌으며, Bochy가 잘 던졌다고 칭찬한 시즌 마지막 3경기와 NLDS에서도 플라이볼 아웃을 더 많이 잡아냈다. Vogelsong의 투심은 작년 Pitch Value가 무려 16.3이었으나 올해는 9.5로 많이 정상화되었고, 대신 커터의 의존도가 많이 높아졌다. 2차전을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Vogelsong은 "최근 3주간 페이스가 좋았으며 Posey와 함께 평소 하던대로 맞춰나가면 별 문제 없을 것이다" 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는데, 한번 두고 보도록 하자. 


    아래 Vogelsong의 이닝별 실점률과 그의 올 시즌 등판 일지를 보면, 경기 초반에 상대 중심 타선을 상대로 공격적인 승부를 하다가 상당히 두들겨 맞음을 알 수 있다. .293의 피안타율과 피ops .815는 Vogelsong급의 시즌을 치른 선수에게 상당히 치명적인 수치이다. 3회를 넘긴 이후에는 안정을 찾고 6회까지 Cruise하는 경향이 있는데 (1승이 급한 Giants 입장에서는 5회까지만 던지게 하고 바꾸지 않을까 싶다), 반드시 초반에 공략하도록 하자. 그렇지 않으면 Vogelsong은 또 5이닝 1실점 수준에서 퉁치고 불펜에 바톤을 넘기게 될 것이고, Giants 불펜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1차전에서 우리는 쓰리게 경험을 했다.


    이닝별 Vogelsong의 실점률

    SplitGIPERERAABRH2B3BHRBBSOSO/BBBAOBPSLGOPSTB
    1st inning31 31.09 2.61113102570110313.10.221.285.310.59435
    2nd inning31 31.015 4.3512315366157273.86.293.336.480.81559
    3rd inning31 30.215 4.40114152960212312.58.254.331.360.69041
    4th inning30 27.212 3.90106122681412171.42.245.331.453.78348
    5th inning27 27.05 1.67936171014235.75.183.224.226.45021
    6th inning25 25.03 1.08874144119192.11.161.240.264.50423
    Innings 1-331 92.239 3.793504090191829893.07.257.318.386.703135
    Innings 4-630 79.220 2.262862257132625592.36.199.270.322.59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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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nerated 10/15/2012.

  • Nationals 전에서 팀에게 상큼한 1승을 안긴 Chris Carpenter는 AT&T 파크의 빡센 팬들을 상대로 흔들리지 않을 투수이기에 홈/원정 스플릿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고 본다. 오히려  아직 100% 작년 수준의 구위를 되찾지 못한 마당에 투수친화적인 구장에서 던지게 되는 일은 반가운 일이다. 라인업 전원이 큰 거 한 방을 칠 수 있었던 Nationals와 달리, Giants는  오히려 contact와 라인 드라이브에 최적화된 Pagan, Pence, Sandoval 등이 포진해있으며 (올해 24홈런을 친 Posey는 제외 -_-) 이는 땅볼 유도로 아웃카운트를 늘리는데 집중할 Carpenter에게는 더욱 알맞은 상대라고 생각한다. 


    Carpenter vs. Giants

    PA AB H 2B 3B HR RBI BB SO BA OBP SLG OPS
    Hunter Pence 28 27 5 0 1 1 6 1 7 .185 .214 .370 .585
    Aubrey Huff 16 15 2 0 0 1 2 1 2 .133 .188 .333 .521
    Ryan Theriot 16 15 7 1 1 0 1 1 3 .467 .500 .667 1.167
    Xavier Nady 9 8 1 0 0 0 0 0 0 .125 .222 .125 .347
    Pablo Sandoval 9 7 2 0 0 0 1 1 1 .286 .444 .286 .730
    Buster Posey 4 4 2 0 0 0 0 0 1 .500 .500 .500 1.000
    Brandon Belt 3 2 1 0 0 0 0 1 1 .500 .667 .500 1.167
    Gregor Blanco 3 2 0 0 0 0 0 1 0 .000 .333 .000 .333
    Ryan Vogelsong 3 3 0 0 0 0 1 0 0 .000 .000 .000 .000
    Total 97 89 22 1 2 2 11 6 16 .247 .309 .371 .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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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nerated 10/15/2012.


    Posey야 뭐 그렇다 치고....의외로 Ryan Theriot가 Carpenter를 상대로 상당히 강했는데, 저 정도의 상대 전적이면 선발 2루수로 출장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조심스레 해본다. Carpenter는 2010년 Giants를 상대로 홈에서 7.1이닝 5피안타 1실점, 작년에는 5이닝 7피안타 2실점 8K로 호투한 전례가 있으며, 통산 AT&T Park에서는 3번째 등판이다 (마지막 등판: 2009년 6이닝 2실점)



           


Miscellaneous


  • 이제부터 거두는 1승 1승이 본인의 Postseason 다승 랭킹을 좌우할 Carpenter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다면 통산 11승으로 Greg Maddux 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공동 5위).

  • Giants는 이번 Playoff에서 펼쳐진 홈 3경기를 모두 내주었다. 2차전에서도 진다면 Giants 팬들은 조금 불쌍하게 될 듯 하다. 

  • Matt Holliday는 Medlen에게 홈런을 쳐낸 이후 6경기째 장타가 없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Holliday가 3번 타순에서 빠질 일은 없을텐데, 그렇다면 이제 좀 살아날 때가 되지 않았는가 (제발 좀!) 반면 Yadi는 NLCS 1차전에서 조금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Freese는 정말 가을 DNA가 있는 것인가? (통산 Playoff 타율, 최소 40타수)

    Batting Average

    RankPlayerBAPA
    1.Bobby Brown.43946
    2.Pepper Martin.41860
    3.Sean Casey.41041
    4.Fred Lynn.40761
    5.Billy Hatcher.40461
    6.Jose Offerman.40053
    7.David Freese.39396
    8.Lou Brock.39192
    9.Ryne Sandberg.38547
    10.Ryan Braun.37964



Go C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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