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Louis Cardinals 88승 74패(NL Wild Card 2위) Run Diff. +117
San Francisco Giants 94승 68패(NL West 1위) Run Diff. +69
Game 1: Cardinals 6, Giants 4
Game 2: Giants 7, Cardinals 1
원정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왔으니 일단은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남은 시리즈는 사실상 우리에게 홈 어드밴티지가 있는 5전 3선승제의 시리즈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기내용은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1차전 4회에 Bumgarner를 강판시킨 뒤부터 2차전 끝날 때까지, Cards는 단 14.1이닝에서 고작 1득점에 그치며 상당히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반대로, 상대 Giants는 Bumgarner가 초반 대량실점으로 무너진 것 외에는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타선은 6-0으로 뒤진 직후 곧바로 Lynn을 두들겨 4점을 뽑아내는 근성과 집중력을 보였고, 2차전에서도 계속 공을 인플레이 시키며 7점을 뽑아서 낙승하였다. 불펜은 두 경기에서 7.1이닝 동안 단 1안타 1볼넷만을 허용했을 만큼 철벽이었다. 선발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이기기가 참 힘든 팀인 것 같은 느낌이다.
2차전에서 Carp의 흑마술이 결국 한계를 보인 것도 우려스럽다. 이런 식이라면 6차전도 어렵지 않을까... 홈에서 최소한 2승 1패를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Game 3
Busch Stadium, 10/17 16:00 ET (10/18 5:00 KST)
3차전은 낮경기이다. 한국시간으로 새벽 5시라는 최근 익숙해진(?) 시각에 경기가 시작된다. 하루 쉬었으니 다시 한 번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양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발의 맞대결이다. Matt Cain은 올해 노히터도 한 번 있고 해서 엄청나게 강한 것 같은 이미지가 있으나, 막상 위의 스탯을 자세히 보면 Lohse와 Cain은 거의 똑같은 시즌을 보냈음을 알 수 있다. ERA, FIP, xFIP 모두 Cain이 0.1 정도 Lohse보다 낮을 뿐인 것이다. Cain이 삼진을 좀 더 많이 잡는 대신, Lohse는 볼넷을 적게 내주고 그라운드볼을 아주 약간 더 유도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둘의 실점 방어 수준은 거의 똑같은 것이다.
거의 비슷한 능력치의 투수 두 명이 맞붙는다면 당연히 홈팀인 우리 쪽이 조금 어드밴티지가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다만 상태 불펜이 막강하므로, 양 팀 불펜이 가동되기 전에 리드를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틀을 푹 쉰 Rosie, Mujica, Boggs, Motte을 가동하면 리드를 날릴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본다. 그렇다면 어떻게 리드를 잡을 수 있을까? 플라이볼 투수인 Cain에게는 뜬금포 만한 것이 없다. 그리고 우리가 뜬금포는 쫌 하지 않는가. 이 경기 충분히 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Cain은 올해 Cards를 상대로 두 번 등판했는데, 5월 17일의 AT&T Park 경기에서는 6이닝 4실점, 8월 6일의 Busch Stadium 경기에서는 5.2이닝 5실점으로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두 경기 모두 홈런을 허용했는데, Holliday와 Beltran이 각각 한 방씩 날린 바 있다. 또한, Reds를 상대로 한 NLDS의 두 차례 등판에서도 5이닝 3실점, 5.2이닝 3실점으로 그저 그런 모습을 보였으며, 두 경기에서 홈런을 3개나 허용하였다.
Waino와 Carp가 모두 부진한 지금, 사실상의 에이스인 Lohse가 등판한 경기를 져 버리면 시리즈가 상당히 암울해진다. 상대도 4선발이 마땅치 않고 Bumgarner가 헤매고 있으니 서로 비슷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양 팀 모두 로테이션에서 거의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투수들이 등판하는 이번 3차전이야말로 이 시리즈의 분수령이다. 이 경기를 반드시 잡아서 주도권을 쥐도록 하자.
4차전을 내준 뒤에는 이미 시리즈의 모멘텀이 Nats 쪽으로 많이 이동한 상태였고, 5차전 시작 후 단 3이닝 만에 6-0 으로 뒤지게 되어서는 정말로 이 시즌은 이대로 끝일 것만 같았다. 나는 댓글에서 언급했다시피 스마트폰으로 간간이 경기 진행 상황을 확인하다가 9회 시작부터 컴 앞에 앉아 경기를 보았는데... 6-0이 6-1, 6-3, 6-4, 6-5가 되었다가 8회말에 1점을 내주어 7-5가 되었을 때에는 솔직히 거의 기대를 접었었다. 머릿속으로는 벌써 이제 한 1주일 정도 쉬고 마이너/메이저 Season Recap 시리즈를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skip님 및 doovy님과 어떻게 작업량을 나눌 지에 대해 생각 중이었다. 그러던 찰나, 9회초가 시작되면서 Beltran이 2루타를 치고 나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단 몇 분 뒤, DD와 코사마의 연속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고, 결국 승리를 거두었다. 이 경기를 이기다니..!!!! 직접 보고도 믿어지지가 않는 결과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근성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낸다.
Nats는 Strasburg의 이닝 수 제한을 위해 그를 아예 로스터에서 제외해 버렸는데, 결과적으로는 Strasburg 대신 로테이션에 들어간 Ross Detwiler가 호투하여 4차전을 승리했으므로, Strasburg 제외의 네거티브 효과는 겉보기와는 달리 거의 없었을 것 같다. Strasburg가 로스터에 포함되었다면 아마도 Zimmermann 대신 2선발로 나왔을 것 같은데, 만약 그랬다면 NLCS 진출시 1차전 선발 예정이 되므로 어차피 NLDS 5차전에 구원으로 투입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가 있거나 없거나 시리즈의 결과가 별로 달라졌을 것 같지는 않지만, 어쨌든 이런 에이스급 투수를 플레이오프 로스터에서 제외해 버리는 객기를 부린 상대 프런트를 적절하게 응징해 준 셈이 되었다. 차 하나 떼고 장기 두는 넘한테 지면 기분이 두 배로 나쁘지 않은가? 이겨서 참 다행이다.
NL Championship Series
St. Louis Cardinals 88승 74패(NL Wild Card 2위) Run Diff. +117
San Francisco Giants 94승 68패(NL West 1위) Run Diff. +69
Game 1
AT&T Park, 10/14 20:00 ET (10/15 9:00 KST)
홈게임 포맷이 이전과 달랐던 NLDS와 달리, NLCS는 익숙한 2-3-2의 포맷으로 홈게임을 배정하고 있다. 우리보다 높은 시드로 진출한 Giants의 홈에서 1, 2차전을 갖게 된다.
Giants는 Bumgarner를 1차전에 내보내기로 했는데, 설명이 불필요한 좋은 투수이지만 역시 공략이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다. 올해 우리와는 두 번 만나서 각각 7.1이닝 4실점(5월 16일), 6이닝 3실점(8월 9일)의 평범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올 시즌 슬라이더의 구사 비율이 무려 39%에 달하는 것이 특징인데(이렇게 슬라이더를 던져대도 팔꿈치가 괜찮으려나?), 따라서 자연스럽게 어느 정도 좌/우 스플릿을 가지고 있다. (vs LHB 2.77 FIP, vs RHB 3.71 FIP) 또한, 많은 투수들이 그렇듯이 Bumgarner도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데(Home 2.65 FIP, Away 4.38 FIP), 이는 주로 피홈런 차이에 의한 것이다. 원정에서 9이닝당 1.58개의 홈런을 허용한 데 반해, 홈에서는 0.42 HR/9를 기록 중이다.
우리 선발은 Lynn이다. 등판 일정상 지금 내보낼 수 있는 유일한 투수이기도 하다. Giants 상대로는 8월 7일 한 차례 등판하여 6이닝 4실점의 그저 그런 투구를 하였는데, 이때는 Lynn이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이기도 했다. 9월에 불펜으로 갔다가 다시 로테이션에 돌아온 뒤에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 준 바 있으므로, 이번에는 좀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보자.
Giants는 Bumgarner 이후 Vogelsong - Cain - Zito or Lincecum 의 순서로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이며, Cardinals는 등판 간격으로 볼 때 Carpenter - Lohse - Wainwright 외에 딱히 대안이 없어 보인다.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경우 Lohse가 7차전에서 Cain과 맞서게 된다.
Probable Lineup
트레이드나 콜업 등으로 시즌 중에 합류한 선수의 스탯은 이 팀에 합류한 이후의 성적을 표기하였다.
Posey가 1루수로 나오는 경우에는 Hector Sanchez가 포수로 라인업에 포함된다.
전형적인 Top-Heavy 라인업으로, Pence가 이적 후 플레이오프까지 계속해서 부진한 탓에 Posey를 지나고 나면 아래쪽 타선은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 상반기 내내 팀 공격을 이끌었던 Melky Cabrera가 약물 양성반응으로 50게임 출장정지를 먹으면서 타선에 커다란 공백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올라온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적이지만 박수를 쳐 주고 싶을 정도이다.
Team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6팀 중에서의 순위이다.
Giants는 두드러지는 강점도 없지만, 특별한 약점도 없는 팀이다. 타선이 NL에서 삼진을 가장 적게 당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 위의 표에는 없지만 BABIP도 .315로 Cards에 이어 리그 3위여서, 투수가 던진 공을 받아쳐서 인플레이 시키고 그것을 안타로 만드는 데 능한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어쩌다 보니 Cards가 뒤집기의 명수 비슷하게 되어 버렸는데, 뒤집는 것도 재미있긴 하지만 1차전 승리로 선빵을 날려 놓고 조금 맘편하게 시리즈에 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TV Rating 같은 것은 우리가 신경쓸 필요도 없는 것이니... 걍 빨리빨리 이기고 올라가자. ㅎㅎㅎ
St. Louis Cardinals 88승 74패(NL Wild Card 2위) Run Diff. +117
Washingtion Nationals 98승 64패(NL East 1위) Run Diff. +137
Game 1: Nationals 3, Cardinals 2
Game 2: Cardinals 12, Nationals 4
Game 3: Cardinals 8, Nationals 0
1차전을 졸전 끝에 내준 후, 2차전과 3차전에서는 타선이 폭발하며 2경기에서 무려 20점을 득점, 두 경기 모두 낙승을 거두고 2승 1패의 리드를 잡았다. 사실 3차전에서 날려버린 득점 기회 중 하나만 살렸더라면 이 경기도 10점 이상의 득점이 가능했을 정도로, 일방적인 승리였다.
Chris Carpenter의 퍼포먼스는 gutsy라는 표현이 적절할 듯 하다. 구속도 아직 충분히 올라오지 않았고, 커맨드도 불안하고, 특기인 그라운드볼 유도마저 잘 되지 않았지만, Carpenter는 5.2이닝 동안 7안타 2볼넷을 허용하면서도 꾸역꾸역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사실 그가 이 경기에 등판했다는 것 자체가 작은 기적인데... 그가 시즌 내내 마운드에 서지 못하다가 7월에 흉곽출구 증후군(thoracic outlet syndrome) 이라는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갈비뼈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을 때에는 누구나 이제 정말 시즌아웃이라고 생각했다. 이 수술은 절제부위가 아무는 데에만 1개월 정도가 걸리고, 재활에는 3~6개월이 소요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하므로, 시즌이 3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는 그저 내년 스프링캠프에 건강한 몸으로 나타나는 것을 기대하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실제로 이전에 비슷한 증상으로 수술을 받았던 투수들 가운데 Jeremy Bonderman과 Noah Lowry는 수술 후 다시는 메이저리그에 돌아오지 못했고, Matt Harrison과 Aaron Cook은 마운드에 다시 서기까지 거의 1년이 걸렸던 것이다.그런데... 겨우 2개월여 만에 Carpenter가 돌아왔다. 정규시즌에서 세 번이나 등판하고, 이렇게 플레이오프에도 등판하여,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압도적이지는 않았으나 그 이상으로 충분히 감동적인 퍼포먼스였다.
Carpenter가 이렇게 커리어가 위태로운 부상으로부터 불사신처럼 컴백을 한 것은 물론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오히려 너무 자주 그런 일이 반복되어, 이 사람은 몸이 뭔가 다른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지는 않을까 싶을 정도이다. 언젠가 댓글로 이야기한 적 있지만... 그가 지금까지 겪어온 주요 부상을 나열해 보면... (아마존에 낚시하러 갔다가 발가락이 부러진 사건 같은 '경미한' 부상은 아예 빠져 있다)
* Right shoulder inflammation * Right shoulder labrum tear (surgery) * Right shoulder scar tissue (surgery) * Right upper arm nerve injury * Right elbow bone spurs (surgery, twice) * Right elbow ligament tear (surgery) * Right shoulder Teres Major strain * Right elbow ulnar nerve injury (surgery) * Right shoulder nerve irritation (twice) * Left oblique strain * Bulging disc in the neck
* Thoracic outley syndrome (surgery)
이 많은 부상과 수술을 모두 이겨내고, 두 번이나 NL Comeback Player of the Year 상을 받고, 지금 또 이렇게 공을 던지고 있다. 그저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한편으로, 이런 Carp가 마운드에서 던지는 모습과 몸이 멀쩡한데도 벤치에서 시큰둥한 표정으로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Strasburg의 모습은 너무나도 대조적이었다. 개인적으로는 Strasburg를 왜 셧다운 시킨 것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 160이닝이라는 기준 자체가 아무 과학적 근거가 없고(159이닝은 안전하고 161이닝은 위험하다는 게 말이 되나?), 팔꿈치나 어깨가 나가는 대형 부상은 멀쩡하다가 공 한 개 잘못 던져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마일리지가 쌓이고 데미지가 누적되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닝 제한 조치로 Strasburg의 두 번째 TJ 수술이 2015년에서 2016년으로 미뤄지는 정도의 효과가 있을 지는 모르겠으나... 이 조치로 인해 Strasburg의 커리어가 드라마틱하게 다른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는다. 뭐.. 상대의 삽질은 우리의 이득이므로.. 그냥 감사히 즐기도록 하겠다.
Game 4
Nationals Park, 10/11 16:07 ET (10/12 5:07 KST)
이번엔 한국시간으로 새벽 5시에 시작된다. 시리즈 내내 낮경기로 진행되고 있는데, 어차피 이렇게 홀대받고 있는 마당에 이 경기를 이기고 이쯤에서 그냥 끝내버렸으면 한다.
Strasburg를 로스터에서 제외한 덕분에, 우리는 4차전에서 Ross Detwiler를 상대하게 되었다. Detwiler는 92-93마일의 싱커를 주무기로 하는 좌완으로, 이미 9월 30일의 맞대결에서 우리 타선이 대거 7득점을 하며 2.1이닝만에 강판시킨 경험이 있다. 그때처럼 그냥 두들겨 주면 될 것이다. 상대 감독 Davey Johnson이 좌완 똥볼러 John Lannan을 선발로 내세웠다면 오히려 예측불허의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투심/싱커의 구사 비율이 무려 80%에 달하는 Detwiler는 우타위주이고 패스트볼에 특히 강한 우리 타선이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이다.
우리 선발은 Lohse이다. Braves와의 NLDS 진출전 때도 언급했듯이, Lohse의 장점은 어지간해서는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특유의 안정감이다. 이번에도 지난번처럼 6이닝 2실점 정도 해 주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나머지는 불펜과 타선이 알아서 해결해 줄 것이다. 에이스 투수를 전력에서 아예 제외하는 객기를 부리고 있는 상대에게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 주고, 오늘 시리즈를 끝내서 하루라도 더 쉴 수 있도록 하자. Go Cardinals...!!!
St. Louis Cardinals 88승 74패(NL Wild Card 2위) Run Diff. +117
Washingtion Nationals 98승 64패(NL East 1위) Run Diff. +137
Game 1: Nationals 3, Cardinals 2
1차전은 sloppy 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그런 허접한 게임이었다. 상대 선발 Gio Gonzalez가 5이닝 동안 볼넷 7개에 폭투까지 범했는데도 타선은 고작 2점을 뽑는데 그쳤다. 2-1로 간신히 앞서 있던 8회에는 코사마가 사회인 야구 스러운 에러를 범하여 위기 상황이 되었는데, Mike Matheny는 여기서 수가 뻔히 읽히는 투수교체를 감행하여 Rzep이 대타 Tyler Moore에게 2점짜리 적시타를 얻어맞았고, 결국 2-3으로 역전패하였다. 고작 Chad Tracy를 잡겠다고 Boggs를 빼고 Rzep을 투입하다니 이것 참... 무슨 Tracy가 Prince Fielder나 Ryan Howard도 아니고... 게다가 상대 감독이 곧바로 우타 대타를 쓸 것이라는 게 너무 뻔한 상황이 아니었던가? 한 마디로, 어제의 패배는 타선의 무기력함과 코사마의 어처구니없는 수비 미스, 그리고 감독의 병맛스러운 투수교체가 빛어낸 합작품이어던 것이다.
Kozma를 코사마라고 부르기 시작한지 벌써 몇 년이 지났다. 애초에 그런 별명을 붙였을 때에도 반어적인 느낌으로 부른 것이었으니, 지난번 Braves와의 NLDS진출전 및 이번 NLDS 1차전에서 하는 꼴을 보니 코사마라는 별명이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찐따같은 녀석... 공홈의 Langosch 기사를 보니 "Kozma said he's enjoyed his postseason experience so far." 라던데... 너는 즐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너의 플레이가 전혀 달갑지 않단 말이다.
Game 2
Busch Stadium, 10/8 16:37 ET (10/9 5:37 KST)
어제 경기에서 보여준 바닥 수준의 경기력으로 인해, 이 경기를 과연 새벽에 일어나서 봐야 하는 것인지 고민이 되고 있다.
Zimmermann은 9월에만 두 차례 Cards를 상대로 등판했는데, 한 번은 3.2이닝 8실점으로 매우 부진했고, 다른 한 번은 6이닝 3실점으로 그저 그런 모습을 보였다. 94마일의 빠른 패스트볼과 강력한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고, 커맨드도 우수하여 만만찮은 상대임에는 틀림없으나, 9월에 난타했던 기억도 있고, Gio Gonzalez보다는 한 수 아래의 투수이기도 하므로, 1차전보다는 우리 타선이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우리 선발은 Garcia이다. 2차전이 홈경기이고 이후 3-5차전이 모두 원정이다 보니, 홈에서 유독 강한 Garcia가 2차전 선발로 낙점되었다. 올 시즌 Garcia의 홈 성적은 2.82 ERA, 1.94 FIP, 3.03 xFIP로, 홈에서만큼은 Verlander나 Kershaw가 부럽지 않을 정도이다. 오늘도 홈에서 이런 마술같은 퍼포먼스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현재의 팀이 작년에 비해 좀 엉성하고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인데, 선수가 바뀐 포지션끼리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1B: Pujols --> Craig
2B: Skip/Theriot --> Descalso
SS: Furcal --> Kozma
RF: Berkman --> Beltran
네 포지션 모두 작년보다 낫다고는 말하기 어렵고, 특히 SS에서 다운그레이드가 심하다. Furcal은 훌륭한 수비로 NLDS 5차전에서 Carp가 완봉승을 거두는데 결정적 공헌을 했는데, 코사마는... 쩝...
하지만, Nats의 로테이션도 Strasburg가 없다 보니 작년 Phillies의 Fantastic 4보다 못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도 좀 안좋아졌지만 상대방도 작년만큼 강하지 않으므로, 그렇게 좌절스런 매치업은 아니라고 본다.
2차전까지 내준다면, 이후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하여 NLCS에 진출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이 경기를 반드시 이기고, 1승 1패가 되어 이동할 수 있도록 하자.
NLDS도 아니고 1게임짜리 NLDS 진출전이라니 좀 느낌이 다르긴 한데... 어쨌든 플레이오프는 플레이오프이니 올해도 이렇게 가을야구를 하게 되었다. Matheny가 엄한 타이밍에 더블스틸을 시도하다 주자가 횡사하는 등 작전실패로 말아먹은 몇 경기를 날리지 않았다면 아마도 91승 정도는 할 수 있었을 듯 한데, 그래 봐야 Braves나 Reds를 따라잡을 정도는 아니니, 결국 와일드카드 2등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NL Wild Card Playoff Game Preview
St. Louis Cardinals at Atlanta Braves
10/5 17:07 ET (10/6 6:07 KST)
새벽 6시라니 좀 엄한 시간이다. 게다가 오전에 지방에 차를 몰고 내려가야 되는데.. 밤을 샐 수도 없고, 새벽에 일어나서 봐야 되나... -_-;;
팀 성적 Cardinals 88승 74패 (NL Wild Card 2위)Run Diff. +117 Braves 94승 68패 (NL Wild Card 1위) Run Diff. +100
상대는 작년에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막판에 우리가 추월했던 바로 그 Atlanta Braves 이다. 작년에 그렇게 허무하게 무너졌던 만큼, 올해는 더욱 단단히 벼르고 있는 듯하다. 게다가 상대 홈구장에서의 1게임 시리즈이고, 선발은 하반기 들어 거의 Pedro Martinez 급 피칭을 해 온 Kris Medlen이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그렇게 약한 것도 아니니까, 미리 좌절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참고로 ESPN 전문가 예상에서 Cards의 승리를 예측한 사람은 28명 중 4명 뿐이다.
Braves만큼 1게임 플레이오프에 최적화된 팀은 아마도 별로 없을 것이다. 이 팀의 로테이션은 Kris Medlen이라는 에이스와 그밖의 그저그런 투수들로 구성되어 있고, 대신 Kimbrel을 중심으로 한 불펜이 매우 강력하다. 1게임 플레이오프에는 "그저그런 선발 투수들"을 빼고 Medlen과 불펜만 가동하면 되니, Braves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좋은 기회가 없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Medlen이 200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때부터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는데, 정말 좋은 투수임은 틀림없다.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 지 모르겠으나 시즌 초 Medlen이 다소 부진하고 팀내에서 롱릴리프를 맡고 있던 시절에, Medlen을 어떻게 트레이드로 데려올 방법이 없을까.. 그런 얘기를 이 블로그에서 했었다. 그때 데려왔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ㅎㅎ
Cards의 선발 투수는 Kyle Lohse이다. Lohse는 Medlen 급의 위력적인 에이스는 아니지만, 대신 올 시즌 정말 꾸준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사실 올 시즌 Lohse는 비율 스탯이나 누적 스탯 모두 12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34세라는 조금 늦은 나이에 전성기가 온 느낌인데, 10탈삼진 완봉 같은 것은 거의 기대되지 않지만 그렇다고 1회에 무너질 것 같지도 않은, 그런 안정감이 있는 투수이다. 아마도 6이닝 2실점 정도는 해주지 않을까? 나머지는 불펜과 타자들의 몫이다.
Probable Lineup
Cardinals
Jay cf .373 OBP, .095 ISO, 117 wRC+
Beltran rf .346 OBP, .227 ISO, 125 wRC+
Holliday lf .379 OBP, .202 ISO, 139 wRC+
Craig 1b .354 OBP, .215 ISO, 137 wRC+
Molina c .373 OBP, .186 ISO, 140 wRC+
Freese 3b .372 OBP, .174 ISO, 131 wRC+
Descalso 2b .303 OBP, .096 ISO, 72 wRC+
Kozma ss .383 OBP, .236 ISO, 156 wRC+ (82 PA)
Lohse p
9월에 자주 보던, 익숙한 라인업이다. 하반기에 다소 부진했던 2번과 3번이 얼마나 살아나 주느냐가 관건이 되겠다. 위에 나와있는 시즌 성적만큼만 해 줘도, 이 경기 충분히 해볼 만 하다. 다만 7-8번은 솔직히 Medlen의 상대로는 거의 기대가 안되는데... 코사마의 뜬금없는 장타를 한 번 기대해 보자. 최근 코사마가 보여준 강력한 쩌리파워는 사실상 .415의 비현실적인 BABIP에 힘입은 것으로, 이런 기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과거 Bo Hart가 그러했듯이 결국은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인데, 이왕이면 내년에 폭망하고 올해까지는 뽀록 모드가 지속되기를 바란다.
82타석에 불과한 코사마를 제외하면 Yadi가 이팀 최고의 타자이다. 푸잉여의 빈자리를 Yadi가 메꾸리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보고 있나 푸잉여?
(참고로 푸잉여의 올시즌 성적은 132 wRC+ 이다)
Braves
Bourn cf .348 OBP, .117 ISO, 107 wRC+
Prado lf .359 OBP, .136 ISO, 118 wRC+
Heyward rf .335 OBP, .210 ISO, 121 wRC+
Jones 3b .377 OBP, .168 ISO, 126 wRC+
Freeman 1b .340 OBP, .196 ISO, 114 wRC+
Uggla 2b .348 OBP, .164 ISO, 102 wRC+
Ross c .321 OBP, .193 ISO, 109 wRC+
Simmons ss .335 OBP, .127 ISO, 102 wRC+
Medlen p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McCann이 빠지고 Ross가 선발 출장하게 된 것을 제외하면 이쪽도 정예 라인업이다. 사실 Ross가 McCann보다 타석에서의 성적은 오히려 더 좋다. 이쪽은 126 wRC+의 Chipper Jones가 가장 좋은 타자일 만큼 Cards 타선에 비해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100 wRC+이하가 없는, 즉 모든 출장 선수가 리그 평균은 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타선에는 DD와 같은 명백한 구멍이 없다.
좌타자인 McCann이 제외되긴 했어도 여전히 Heyward, Freeman, Bourn 등 좌타라인이 위협적인 것은 변함이 없으며, Chipper도 우투수 상대 스탯이 더 좋은 스위치 히터이다. 이 좌타자들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포인트이다.
Team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6팀 중에서의 순위이다.
Braves의 공격력은 대체로 리그 중간 정도이며, 투수쪽은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눈에 띄는 차이가 있는데, 베이스러닝과 수비가 매우 우수하다는 것이다. 특히 UZR/150 리그 1위에 빛나는 수비력은 53.4%에 달하는 Kris Medlin의 매우 높은 그라운드볼 비율과 상성이 매우 좋다고 할 수 있다. 여러모로 까다로운 상대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렇게 상대 수비가 훌륭하다면 까짓거 수비가 건드리지 못하게 넘겨 버리면 되지 않을까? ^^
1게임이긴 하지만 이것도 엄연히 플레이오프이므로, 플레이오프 로스터 규정을 그대로 따른다.
즉, 로스터 사이즈는 25명이며, 등록 가능한 선수는 8/31 자정 기준으로
a) 25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었거나 b) Disabled List, Bereavement List, Suspended List에 있었던 선수
이들만 플레이오프 로스터 등록이 가능하다.
단, 이들 중 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 아예 출전이 불가능한 경우, MLB 사무국의 허가를 얻어 해당 선수를 빼고 대체선수를 포함시킬 수가 있다. 이 대체선수는 40인 로스터 중 누구라도 가능하다.
올해 8/31 로스터를 확인해 보니 아래와 같았다. (이날은 Gio Gonzalez에게 10-0으로 완패했던 날이다.)
Active Roster
Starters - A Wainwright, K Lohse, J Westbrook, J Garcia, J Kelly
Relievers - J Motte, E Mujica, M Boggs, L Lynn, T Rosenthal, M Rzepczynski, F Salas
Catchers - Y Molina, T Cruz, B Anderson
Infielders - A Craig, S Schumaker, D Freese, P Kozma, D Descalso, M Carpenter
Outfielders - C Beltran, M Holliday, J Jay, S Robinson
DL
C Carpenter, L Berkman, K McClellan, R Furcal
위의 29명이 일단 선수 풀이 되는데... 이들 중 Furcal, KMac, Westbrook 세 명은 시즌아웃 확정이고, Berkman도 안타깝지만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수준의 상태가 아닌 것 같으므로, 최대 네 명까지 대체할 수 있다.
대체선수는 현재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어야 하므로, 대체선수로 투입이 가능한 선수는 아래와 같다.
Batters - S Hill, M Adams, R Jackson, A Chambers
Pitchers - B Browning, M Cleto, B Dickson. S Freeman, V Marte, S Miller, A Reifer, A Sanchez
1게임 플레이오프의 로스터는.. 일단 1게임짜리 시리즈이므로 여분의 선발투수는 필요가 없다. 선발투수를 줄이고 불펜투수와 타자를 최대한 늘리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날 선발로 Lohse가 예고되었고, Lynn은 불펜에서 활용 가능하다고 보면, Carpenter, Waino, Garcia 등은 등판 가능성이 없으므로 제외하면 된다. 혹 연장전으로 가더라도, 원래 선발인 Lynn, Rosie, Kelly 등이 충분히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으므로, 투수가 부족할 일은 거의 없다.
불펜은 기본 선수 풀의 불펜 멤버를 모두 데려가되, Freeman을 대체선수로 지정하여 좌완을 2명 데려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나머지 투수들은 그다지 땡기지 않는다. 이렇게만 해도 Kelly와 Lynn이 모두 불펜에서 대기하므로 불펜투수는 9명이나 된다.
나머지는 타자로 채우는 것이 좋을 듯하다. Adams는 시즌아웃이니 대체투입이 가능한 타자가 3명밖에 없다. Jackson과 Chambers는 각각 유격수 백업과 대주자로 데려가면 되는데, Hill은 Anderson과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듯 하다. 아무런 장점이 없는 Anderson보다는 장타력이 있는 Hill이 대타로 더 나을 듯하므로, 나라면 Hill을 데려가겠다.
이렇게 해서 주인장이 추천하는 Braves와의 1게임 플레이오프 로스터는 아래와 같다.
Starter(1) - K Lohse
Relievers(9) - J Motte, E Mujica, M Boggs, L Lynn, T Rosenthal, M Rzepczynski, F Salas, J Kelly, S Freeman
Catchers(3) - Y Molina, T Cruz, S Hill
Infielders(7) - A Craig, S Schumaker, D Freese, P Kozma, D Descalso, M Carpenter, R Jackson
Outfielders(5) - C Beltran, M Holliday, J Jay, S Robinson, A Chambers
만약 이 경기에서 이겨서 NLDS에 진출한다면, 뺀 선발 세 명을 다시 추가해야 하므로, 릴리버, 포수, 야수에서 1명씩 줄이면 될 것이다.
포수는 쉽다. Hill을 빼면 된다.
야수의 경우는 Jackson과 Chambers, Robinson 중에서 한 명을 빼야 할 것 같은데, 코사마가 부상당하는 경우 유격수를 볼 선수가 없으므로 일단 Jackson은 데려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남은 둘 중 하나를 고르자면... Robinson이 비록 타석에서 별 도움이 안되기는 하나 그래도 우타이고, 수비도 Chambers보다 나으므로, Chambers를 제외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외야수가 부족해 보이지만 Skip을 외야로 돌리면 되고, 유사시 Craig이나 MCarp도 외야에 투입할 수 있으므로, 별 문제 없을 것이다.
릴리버가 가장 어려운데... Rzep, Salas, Freeman 셋 중 하나를 빼야 할 것 같으므로, 하필 좌완 2명이 모두 탈락 후보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Nats 타선을 보면 LaRoche와 Harper가 좌타이고, Espinosa는 스위치이긴 한데 좌투수에게 더 강한 편이다. 일단은 경험이 부족하고 볼질 경향이 좀 있는 Freeman을 빼는 것이 어떨까 싶다. Salas는 좌우 Split이 거의 없는 투수이므로, 유사시 LOOGY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주인장 추천 NLDS 로스터는 아래와 같다.
Starters(4) - K Lohse, A Wainwright, C Carpenter, J Garcia
Relievers(8) - J Motte, E Mujica, M Boggs, L Lynn, T Rosenthal, M Rzepczynski, F Salas, J Kelly
Catchers(2) - Y Molina, T Cruz
Infielders(7) - A Craig, S Schumaker, D Freese, P Kozma, D Descalso, M Carpenter, R Jackson
Outfielders(4) - C Beltran, M Holliday, J Jay, S Robinson
벤치에 믿을 만한 우타 대타감이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그럭저럭 해볼만한 로스터 구성이 아닌가 한다. 특히 불펜에 파이어볼러가 잔뜩 대기하고 있는 것이 상당히 맘에 든다.
로테이션의 순서는.. Waino, Carp, Lohse, Garcia의 순서로 돌리면 어떨까 싶다.
정규시즌은 Doovy님의 정성스런 프리뷰와 함께 마무리될 듯 하였으나, 2차전에서 댓글이 270개까지 달린 관계로, overflow thread를 띄우게 되었다. 게다가 마지막 경기의 선발은 무려 Shelby Miller가 아닌가. 뭔가 할 말이 많은 경기가 될 것 같다.
1주일 전에 홈에서 스윕했던 Astros와 원정 시리즈로 다시 만났는데... 리그 최약체 Astros는 변함없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스윕이 될 줄 알았으나, 3차전에서 Bud Norris에게 타선이 완벽하게 틀어막히면서 결국 2-0으로 패하고 말았다. Freese가 발목부상으로 빠지고 Beltran의 끝없는 부진이 계속되면서, 타선이 뭔가 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Holliday를 비롯하여 여러 타자들이 끊임없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종특을 시전하고 있는 것도 문제고...
한편, 9월 들어 무려 150 wRC+를 기록하며 일약 관심을 받고 있는 코사마의 기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이다. 3차전에서는 무안타에 그쳤는데, 이날 타선 전체가 3안타로 틀어막혔으니 뭐 코사마만의 문제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코사마가 뜬금없는 장타를 종종 날려줄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최근 코사마가 자주 기용되는 것은 타격 뿐 아니라 수비의 이유도 있는데, 원래 2루수/3루수 출신인 DD와는 달리 코사마는 그래도 명색이 natural SS인 것이다. 눈으로 봐도 레인지, 포구, 송구, 타구판단 등 거의 모든 면에서 DD보다는 유격수로서 우월해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칭찬해주면 꼭 어이없는 수비 실책을 범하곤 하는 것도 사실이고...
NL Wildcard Standings
1. Braves 91-65 와일드카드 확정
2. Cardinals 84-72
3. Dodgers 81-75 (3게임차)
4. Brewers 80-76 (4게임차)
5. (Tie) Diamondbacks, Phillies 78-78 (6게임차)
해적단은 Mets와의 4연전에서 1승 3패로 또 시리즈를 내주었다. 현재 6게임 남아 있는데 8게임 뒤져 있으므로, 이미 엘리 된 셈이다.
또한, Cards가 한 게임이라도 이기거나 DBacks, Phillies가 한 게임이라도 지면 이들도 역시 바로 플레이오프 탈락이다.
결국 Dodgers, Brewers와의 3파전인 셈인데... 남은 경기수 대비 승차가 좀 여유있기는 하나 방심은 금물이다.
잔여 경기 상대 (at: 원정, vs: 홈)
Cardinals - vs Nationals, vs Reds
Brewers - vs Astros, vs Padres
Dodgers - vs Rockies, vs Giants
Series Preview: St. Louis Cardinals vs Washington Nationals
팀 성적 Cardinals 84승 72패 (NL Wildcard 2위)Run Diff. +102 Nationals 91승 65패 Run Diff. +147
메이저리그 최강팀 Nationals와의 홈 3연전이다. 위의 잔여 경기 스케줄에서 볼 수 있듯이 Brewers가 Astros와의 홈 시리즈를 가지게 되어 있고, Dodgers도 비교적 만만한 Rockies와의 홈 시리즈에 들어가므로, 우리가 이번 시리즈에서 심하게 삽질할 경우 순식간에 널널하던 상황이 갑자기 쫄깃한 레이스로 바뀌는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Nats는 Strasburg를 셧다운 시키고도 여전히 강한 팀인데... 플옵이 다가왔으니 좀 적당히 살살해 주길 바랄 뿐이다. 다행히, Nats 감독 Davey Johnson은 "앞으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많이 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Probable Starters
Game 1: Adam Wainwright vs Edwin Jackson 9/28 20:15 ET (9:15 KST)
Game 2: Kyle Lohse vs Jordan Zimmermann 9/29 19:15 ET (8:15 KST)
Game 3: Lance Lynn vs Ross Detwiler 9/30 14:15 ET (3:15 KST)
일단 아직까지는 로테이션을 조정한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고 있다. 이대로 로테이션을 유지하면 Braves와의 1게임 플레이오프는 Lohse의 차례가 되는데, 실제로 Lohse가 기용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물론 일정상 Lynn도 등판이 가능하고, 시즌 마지막 경기에 다른 선발을 기용할 경우 Wainwright까지도 등판이 가능하므로, 그날 선발투수는 결국 이 셋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 Nationals 시리즈에서 누군가 발군의 기량을 보일 경우 1게임 플레이오프 등판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또한, 이 시리즈는 선발 오디션 뿐 아니라 그자체로 NLDS의 연습경기의 성격을 갖는데, 1게임 플레이오프에서 이길 경우 Nationals와의 NLDS를 치르게 되고, 이번에 나올 상대 선발 3명이 NLDS에도 모두 등판할 것이기 때문이다.
Strasburg가 없고, Gio Gonzalez와도 다행히 만나지 않지만, 상대 선발진은 여전히 만만치가 않다. 1차전의 Edwin Jackson은 작년과 상당히 유사한 스탯을 보여주고 있는데,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탈삼진 능력이 더 좋아져서 K/9가 8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이다. 이 경기는 와일드카드 리드를 확실하게 굳히기 위해서라도 꼭 잡을 필요가 있다. Jackson은 특별이 눈에 띄는 약점이 없는 투수이지만 이상하게 stuff에 비해 실점이 많은 투수이니, 타선에 기대를 걸어본다. 2차전은 2점대의 ERA를 가지고 있는 투수들의 대결인데(Lohse 2.77, Zimmermann 2.90), FIP나 xFIP에 비해 ERA가 더 좋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둘이 비슷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Zimmermann이 좀 더 삼진을 많이 잡는 반면 Lohse는 볼넷을 덜 내주는 스타일이라는 점인데.. 어쨌거나 94마일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고, 커맨드도 우수한 Zimmermann은 참 쉽지 않은 상대이다. 1게임 플옵에 나올 Medlen은 어쩌면 이보다도 더 어려운 상대이므로, 1게임 플옵에 대비한 평가전이라고 생각하고 Zimmermann을 공략해 보자. 3차전의 Detwiler는 peripheral에 비해 실점을 상당히 적게 하고 있는데, 특히 9월 들어서 5.18의 FIP에도 불구하고 월간 ERA는 3.10에 불과하여 갭이 점점 커지고 있다. 패스트볼의 구사 비율이 80%에 달하는 좌완투수로 GB%는 51%나 되고 있어서, 마치 Justin Masterson의 좌완 버전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Freese가 출장 가능하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6팀 중에서의 순위이다.
최근의 타격 부진으로 인해 SLG가 4위, wOBA가 3위로 내려왔는데, 올 시즌 내내 1~2위를 유지했음을 생각하면 요즘 얼마나 장타가 안나오고 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Nationals는 특히 Run Prevention 쪽이 우수한 팀인데, 투수는 말할 것도 없지만 수비력이 꽤 우수하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팀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FIP나 xFIP에 비해 ERA가 더 좋게 나타나는 배경에는 이렇게 우월한 수비력이 있는 것이다. 타자들은 컨택과 장타력이 뛰어난 편인데, 한편으로는 삼진을 많이 먹고 베이스러닝이 나쁘다는 단점이 있다.
Player to Watch
David Freese: 오른쪽 발목을 접질려서 Astros와의 시리즈에 나올 수 없었는데, 본인은 Nats 시리즈에는 출전하고 싶어하는 모양이다. 빨리 라인업에 복귀하는 것도 좋지만, 플레이오프가 다가오고 있으니 확실히 낫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할 듯. Matt Carpenter는 수비에서 좀 문제가 있긴 하지만, 적어도 타석에서는 꽤 괜찮은 백업이다.
Carlos Beltran: 이 형은 플레이오프 시작하기 전까지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을까? Beltan의 월별 wRC+는 4월 137, 5월 196, 6월 145, 7월 66, 8월 79, 9월 94로, 4~6월과 7~9월이 매우 큰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7월에서 9월까지는 나름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중이긴 하다.
Game 3: Chris Carpenter at Bud Norris 9/26 20:05 ET (9/27 9:05 KST)
Brewers 및 Dodgers와는 이제 4.5게임까지 벌어졌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2번째 와일드카드 획득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므로, Braves와의 원정 1게임 플레이오프 선발에 대해 생각해 볼 시점인 것 같다. Braves는 이미 Kris Medlen을 이 게임에 선발로 내보내기 위해 등판 일정을 조정하였다.
우리도 선발 등판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치면, 1게임 플레이오프 선발투수로 누구를 내보내면 좋을까?
여러분의 선택은?
일단 투표를 먼저 하시고...
아래의 "더보기"를 누르시면 주인장의 개인적 의견을 볼 수 있다.
아무래도 가장 consistent한 모습을 보여 온 Kyle Lohse가 무난한 선택이겠지만, 원정 경기인데다 상대 선발 Medlen이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고, Braves 불펜도 거의 무적에 가까움을 고려하면, 무난한 선택은 무난한 패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런 막강한 투수들을 상대로 우리 타선이 뜬금포로 2점 정도 뽑는 것이 고작일 것이므로, 우리는 아예 한 점도 안 주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할 것 같다.
얼마 전 Fangraphs의 Dave Cameron은 Braves의 필승 전략이 "Kimbrel을 선발로 기용하고, 불펜이 9이닝을 모두 던지게 하는 것" 이라는 글을 포스팅했는데... 이것은 상당히 일리있는 이야기이다.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TLR과 Dave Duncan의 투수 운용을 보더라도, 선발투수에게 짧은 hook을 가져가고 철저하게 불펜에 의지하는 방법이 단기전에서는 상당히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탈삼진 능력이 가장 뛰어난 Lynn을 선발로 기용해서 포심을 마음껏 던지도록 부추기고, 다음과 같이 투수를 기용하면 어떨까 싶다.
Lynn 선발 등판, 1-2회
Kelly 3-4회
Rosenthal 5-6회
Mujica, Rzep, Boggs, Motte 7-9회
1회부터 6회까지 세 투수가 계속해서 mid/high 90 패스트볼을 난사하고 나면, Mujica의 스플리터는 아주 잘 먹힐 것이다. Rzep은 Heyward 앞에 장작이 쌓였을 때 투입하는데, 다소 못미덥지만 다른 대안이 없다. 이후 Boggs와 Motte으로 경기를 마무리한다.
이 경기를 이겨서 NLDS에 진출하게 되면, 그때는 Kyle Lohse를 1선발로 내면 되지 않을까?
48승 99패의 리그 최약체 Astros와의 대결은 스윕으로 끝났다. 9월들어 6승 9패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Cards로서는 분위기를 추스리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였고, 다행히 기회를 잘 살려서 스윕에 성공했다. 불펜의 핵심 멤버들이 거의 매경기 투입된 것이 좀 불만스럽긴 한데.. 다른 선수들이 경기를 제대로 마무리해주지 못하니 어쩔 도리가 없다.
NL Wildcard Standings
1. Braves 86-64 (36게임 앞서 있음)
2. Cardinals 80-70
3. Brewers 77-72 (2.5게임차)
4. Dodgers 77-73 (3게임차)
5. (Tie) Diamondbacks, Pirates 74-75 (5.5게임차)
Reds가 이미 중부지구 1위를 확정지었으므로, 이제 와일드카드 순위만 보면 될 듯하다. 올 시즌 들어 2장으로 와일드카드가 늘어난 덕에, 그간의 삽질에도 불구하고 Cards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Coolstandings에 의하면 73.3%나 된다. 야구 참 한심하게 하는 것 같은데도 이정도이니... 어쩌면 우리의 눈이 너무 높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해적떼는 홈에서 Brewers에게 스윕당하여 이제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고, 점점 가망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Brewers가 막판에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어서, 주의를 요한다. 1위 Braves와는 3게임차인데, 아직 12경기가 남아 있으므로 이왕이면 홈 어드밴티지를 목표로 달려 보자.
남은 스케줄은 나쁘지 않다. Cubs, Astros와의 원정 6연전을 마치고 나면 홈에서 Nats, Reds와 3연전을 치르게 되어 있는데, 두 팀 모두 이미 플옵 진출을 확정한 상태이므로 NLDS에 대비한 여유 있는 로스터 운용이 예상된다. 반면 Brewers와 Dodgers는 모두 Padres와의 어려운 시리즈가 남아 있다.
잔여 경기 상대 (at: 원정, vs: 홈)
Cardinals - at Cubs, at Astros, vs Nationals, vs Reds
Brewers - at Nationals, at Reds, vs Astros, vs Padres
Dodgers - at Reds, at Padres, vs Rockies, vs Giants
Braves - at Phillies, vs Marlins, vs Mets, at Pirates
Series Preview: Cardinals at Cubs
팀 성적 Cardinals 80승 70패 (NL Wildcard 2위)Run Diff. +92 Cubs 58승 92패 Run Diff. -119
이번 시리즈는 Cubs와의 주말 원정 3연전이다. Cubs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무렵에 Dempster와 Maholm을 트레이드하고, 비슷한 시기에 에이스 Garza가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면서 로테이션의 3/5가 날아가 버렸다. 게다가,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해주던 Samardzija까지 이닝수를 조절하기 위해 9월초에 셧다운 시켜서, 이제 선발진에 쓸만한 투수가 아예 없다시피 한 상황이다. 현재 로테이션은 Volstad - Wood - Germano - Rusin - Berken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Wood를 제외하면 시즌 ERA가 모두 6.0이 넘는 투수들이다. 8월 1일 이후 지금까지의 성적은 15승 33패로 승률이 31%에 불과하다. 4연승의 여세를 몰아 이번 시리즈도 최소 2승 1패, 웬만하면 스윕을 목표로 하자.
Probable Starters
Game 1: Chris Carpenter at Chris Volstad 9/21 14:20 ET (3:20 KST)
Game 2: Adam Wainwright at Travis Wood 9/22 13:05 ET (2:05 KST)
Game 3: Kyle Lohse at Justin Germano 9/23 14:20 ET (3:20 KST)
3경기가 모두 낮경기로 치러진다. 이 3연전에 나오는 상대 선발 투수들은 그래도 Cubs 로테이션에서는 그나마 좀 나은 편인 세 명이다. Volstad는 그라운드볼 비율이 50%를 넘나들면서도 홈런은 또 엄청 많이 맞는 허접한 투수이므로, 그냥 두들겨 패면 된다. 상대 투수보다 우리 선발이 훨씬 더 관심거리인데, Chris Carpenter가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등판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Carp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기 위해서라도, 초반 대량득점을 통해 일찌감치 강판시키도록 하자. 2차전의 Wood는 현재 Cubs의 "에이스"인데, 그래봐야 역시 허접하다. 34.2%의 GB%에서 알 수 있듯 극단적인 플라이볼 투수이므로, 무조건 공중으로 공을 띄우면 몇 개는 넘어갈 것이다. 3차전의 Germano는 작년에 크보 삼성에서 뛰었던 바로 그 저마노이다. ERA는 6점대이지만 peripheral을 보면 오히려 Wood보다도 나은 기록을 가지고 있어서, 저마노야말로 Cubs의 진정한 에이스일지도 모르겠다. 지난 오프시즌에 삼성에서 거액을 제시했는데도 메이저리그에 다시 한 번 도전하기 위해 거절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Cubs 로테이션의 일원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으니 꿈을 이룬 셈이다. 86마일의 똥볼을 던지지만 꽤 좋은 커브를 가지고 있으므로, 절대 방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Cubs 합류 후 선발로 평균 85개의 공을 던지고 있으므로, 타석에서의 승부를 길게 가져가서 빨리 끌어내리고 좀더 허접한 Cubs 불펜을 상대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6팀 중에서의 순위이다.
Cubs는 UZR/150을 빼면 모든 스탯에서 13위를 넘는 분야가 없을 만큼, 전반적으로 형편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Player to Watch
Chris Carpenter: 와일드카드 획득이 유력한 지금, Carpenter의 컨디션은 그야말로 초미의 관심사이다. Carpenter가 이날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Braves와의 1게임짜리 NLDS 진출전에 내보낼 선발 투수는 역시 Carp 아닐까?
Motte, Boggs, Mujica: 이 셋은 일종의 승리조 역할을 하고 있는데, 최근 지나치게 자주 등판하는 느낌이 있다. Dodgers와의 4연전 및 Astros와의 3연전에서, Motte은 무려 6번이나 등판했고 Boggs와 Mujica도 각각 5번씩 등판했다. 시즌이 얼마 안 남았으니, 마지막까지 뻗지 말고 잘 버텨줬으면 한다. 이번 Cubs의 투수들이 선발/불펜 가릴 것 없이 거의 다 허접하니, 적어도 한 경기 정도는 타자들이 대량득점을 하여 불펜에 휴식을 좀 줄 수 있기를 바란다.
Miscellanies
- 댓글로 알려드린 바와 같이, Cardinals 산하의 NY-Penn 리그 팀과 MWL 팀이 각각 State College와 Peoria로 바뀌었다. 둘 다 예전에 이미 Cards 산하에 있었던 팀이다. Batavia는 거의 망해가는 상황이었으니 바꾸는 게 당연하지만, Quad Cities는 구장 리모델링도 하고 나름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 왜 바꾼 것인지 잘 모르겠다. 계약 기간은 State College Spikes가 2년, Peoria Chiefs는 4년이다.
- State College Spikes는 Penn State Univ.의 NCAA 팀인 Nittany Lions와 홈구장을 같이 쓰고 있다. 홈구장은 Medlar Field로, Penn State Univ.의 캠퍼스 안에 위치하고 있다. 이 구장의 dimension은 일부 외야 펜스 높이를 제외하고는 Pittsburgh Pirates의 홈구장인 PNC Park와 동일하다고 한다. 이 팀은 원래 2006년 이전에는 New Jersey Cardinals였는데, 팀을 매입한 투자자들이 애초부터 Pirates와 계약을 맺을 계획이었고, 그래서 홈구장도 아예 펜실바니아로 옮긴 것이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계속 Pirates 산하의 팀으로 있었으나, 계속되는 저조한 성적과 관중 수 감소로 인해 결국 6년만에 Pirates와 계약을 해지하기에 이르렀다. 마지막에는, 해적떼 두목(?) Neal Huntington이 "relationship endings are not always pretty" 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할 만큼, Spikes와 Pirates의 관계가 악화되어 있었다.
- Westbrook은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복귀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와 있지 않은 것 같다.
- Memphis Redbirds의 GM Ben Weiss가 "PCL Executive of the Year"로 선정되었다. 일단 먼저 Weiss에게 축하 인사를 보낸다. Congratulations!! 그런데... 마이너리그 단장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것일까? player transaction에 대한 권한은 메이저리그 구단 프런트가 가지고 있으니 좀 심심할 것 같은데... 마이너리그 단장의 일은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 주시길... ^^
아무리 Padres가 후반기 들어 강팀으로 거듭났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무기력하게 스윕당해서는 정말 곤란하다. 집중력이 전혀 없는 타선과 엉성한 수비, 그리고 감독의 어이없는 작전실패 등이 맞물려서 참 허접한 경기력을 보여 주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Pirates와 Dodgers도 동반으로 삽질을 하고 있어서 여전히 NL 와일드카드 2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다가 Brewers에게 따라잡히는 것이 아닌지...
Series Preview: Cardinals at Dodgers
팀 성적 (Padres 시리즈 종료 직후 기준) Cardinals 75승 68패 (NL Central 2위, 11 게임차/NL Wildcard 2위)Run Diff. +83 Dodgers 74승 68패 (NL West 2위/NL Wildcard 3위, 2위와 0.5게임차)Run Diff. +17
이 글은 아직 Dodgers와 DBacks의 경기 결과가 나오기 전에 쓰고 있어서, Cards와 Dodgers의 승차는 현재 0.5 게임이다. Dodgers가 DBacks에게 이길 경우 양 팀은 동률인 상황에서 4연전을 시작하게 된다. 해적떼와는 더 이상 경기가 없는 우리로서는 와일드카드 경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리즈인데, 두 팀 다 최근 심각하게 삽질을 거듭하고 있어서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가 없다.
Probable Starters
Game 1: Lance Lynn at Josh Beckett 9/13 22:10 ET (11:10 KST)
Game 2: Joe Kelly vs Chris Capuano 9/14 22:10 ET (11:10 KST)
Game 3: Jaime Garcia vs Clayton Kershaw 9/15 21:10 ET (9:15 KST)
Game 4: Adam Wainwright vs Joe Blanton 9/16 16:10 ET (2:45 KST)
Beckett은 NL로 넘어온 후 3번의 등판에서 3.69 FIP, 3.86 ERA를 기록하여 Red Sox 시절보다 한결 나아진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샘플사이즈가 작아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지만, 어쨌든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대이다. 간만에 선발로 등판하는 Lynn이 얼마나 잘 막아 줄지, 그리고 요즘 완전히 맛이 간 듯한 타선이 조금이라도 집중력을 발휘해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 경기를 잡지 못하면 시리즈 전체가 매우 힘들어지는데... 2차전과 3차전이 모두 어려운 매치업이기 때문이다. 4차전의 Blanton은 어떻게든 공략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면, 1차전을 무조건 잡고 2, 3차전에서 뽀록으로 한 경기 정도 이기는 게 최선일 듯 하다. 요즘 Cards 경기력이 너무 허접해서 그게 과연 가능할까 싶기도 하지만.. 뭐 상대도 요즘 맨날 지는 건 비슷하니까... 이왕이면 이기는 병x이 되어 보자.
RANT
서두에서 말씀 드린대로 지금 시간이 별로 없어서... 스탯 비교 등은 생략하고 그냥 잡설을 좀 늘어 놓을까 한다.
내가 2000년부터 이 팀 경기를 보기 시작했으니, 올해로 13년째인데... 그중 가장 허접한 팀을 꼽으라고 하면 2007년 팀일 것 같다. 애초에 2006년 팀 자체가 그렇게 좋은 팀이 아니었는데 기적적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였고(솔직히 Jeff Weaver, Jeff Suppan, Anthony Reyes와 같은 허접 투수들을 선발로 기용하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는 것은 운이 따라주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2007년 팀은 그 안좋은 팀이 그대로 한 살씩 나이를 더 먹은, 늙고 안좋은 팀이었다. 로테이션을 보강한다고 영입한 게 Kip Wells였으니.. -_- 안좋은 팀이 안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고, 결국 이 팀은 78승 84패로 시즌을 마감하여 2000년대 들어 유일한 5할 미만 승률을 기록한 팀이 되었다.
그 다음으로 허접한 팀을 꼽으라고 하면? 어쩌면 올해의 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Injury Prone들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잔뜩 모아서 부상의 리스크를 depth로 커버하자는 Mozeliak의 아이디어는 그 자체로 나쁘지 않았고, 실제로 전반기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잘 돌아갔다. 그런데 하반기가 되어서는 뭔가 한계가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최근 15경기에서는 무려 4승 11패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객관적 전력에 비해서 성적이 너무 좋지 않은데, 뭐가 문제일까... 지금의 Cardinals는 한마디로 뇌가 없는 감독과 영혼이 없는 선수들의 집합 같다. 그런데, 회사에서나 야구팀에서나 "동기부여"도 매니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임을 감안하면, 결국 영혼이 없는 선수들도 감독 탓이 크다고 본다. 솔직히 Pujols가 Beltran으로 바뀐 것 말고는 선수 구성도 작년과 거의 동일한데, 선수들이 갑자기 캐릭터가 달라졌을 리는 거의 없다. 자꾸 경기를 지면 누구라도 위축되게 마련인데, 이럴 때 관리자가 역량을 발휘해 주어서 사기를 고양시켜야 하지만,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고 무기력한 경기가 날이면 날마다 계속되는 게 지금의 모습이다. 안그래도 어이없는 작전실패를 연발하여 감독 본인이 LOB 양산에 직접적으로 큰 몫을 하고 있는데, 선수들에게 의욕을 고취시키는 일도 못 하고 있으니...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 Matheny는 과거에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감독으로서는 참 실망스럽다.
이렇게 열심히 깠으니 이번 시리즈는 좀 잘해봐라 MM... 어처구니없는 타이밍에 작전 걸다가 랠리 말아먹지 말고...
PS. 원래 새벽 시간으로 예약을 걸어둘 생각이었으나, 그냥 올려 본다. 요즘 재미도 없는데 다같이 감독이나 씹어 보자는 생각에.. -_-;;
NL 최강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Nationals는 역시 매우 강했다. Jordan Zimmermann을 털었던 3차전을 제외하면 상대 투수를 거의 전혀 공략하지 못했고, 반면 우리 투수진은 4경기 동안 31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해적떼가 맥주네에 스윕 당해서 여전히 와일드카드 순위가 뒤집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해적떼보다도 1게임차로 바싹 쫓아오고 있는 Dodgers가 훨씬 강력한 위협이 될 듯 하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Mets
팀 성적 (1차전 종료 후 기준) Cardinals 73승 62패 (NL Central 2위, 8.5 게임차/NL Wildcard 2위)Run Diff. +97 Mets 64승 71패 (NL East 4위)Run Diff. -28
해적떼와 Nats에게 4연패를 하는 동안 단 1점밖에 내지 못한 덕에, 득실차 조작이 좀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Pythagorean Expectation은 78승으로 나오고 있어서, 성적에 비해 득실차가 여전히 매우 우수한 편이다.
Mets는 시즌 초반에 로테이션과 David Wright의 힘으로 잘나가기도 했었는데, 결국 DTD를 시전하며 지구 4위로 내려앉았다. 비교적 약체인 팀을 홈에서 맞이하게 되었으므로, 2승 1패는 기본이고 스윕을 노려야 할 것이다.
Probable Starters
Game 1: Cardinals 4, Mets 3
Game 2: Jaime Garcia vs Matt Harvey 9/4 20:15 ET (9:15 KST)
Game 3: Adam Wainwright vs R.A. Dickey 9/5 13:45 ET (2:45 KST)
지난번 등판에서 Rockies를 상대로 7이닝 9K 무실점의 빛나는 투구를 했던 루키 Collin McHugh와 Joe Kelly가 맞붙는 1차전이 이번 시리즈의 분수령이라고 보았는데, 다행히 4-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2차전과 3차전도 상대 투수가 만만치는 않다. 2차전에는 루키 Matt Harvey가 나올 예정인데, Harvey는 S급 유망주답게 메이저리그 승격 후 7게임에서 2.76 ERA, 3.06 FIP의 훌륭한 투구를 하고 있다. 9이닝당 탈삼진이 10.4개로 역시 명불허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많은 pure stuff 위주의 투수들이 그렇듯이 볼넷이 다소 많고 플라이볼 성향이 매우 강한 투수이므로, 애매한 볼에는 휘두르지 말고, 되도록 장타를 노리는 쪽이 바람직하다. 3차전은 올해 Cy Young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R.A. Dickey를 상대하게 되는데... Dickey는 바로 전 등판에서 완봉승을 거두는 등 최근 3경기 23이닝에서 단 2실점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어서, 매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게다가 Cards는 지난 6월의 맞대결에서 Dickey에게 이미 한 차례 완봉패를 당한 경험도 있다. 일단 1차전을 잡았으니, 내친 김에 Harvey까지 꺾고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Dickey를 상대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6팀 중에서의 순위이다.
Mets는 전반적으로 그저 그런 스탯을 가지고 있는데, UZR/150이 리그 꼴찌라는 점이 눈에 띈다. -7.8은 MLB 30팀 전체 중에서도 꼴찌인 수치로, Tigers보다도 안좋게 나타나고 있을 정도이다.
Player to Watch
트란형이 무릎 때문에 당분간 출전이 좀 어려워 보이는데... 대신 주전으로 기용될 Matt Carpenter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사실 진작부터 트란형에게 휴식을 좀 더 주고, MCarp를 더 많이 기용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Nats 시리즈에서 5.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던 Jaime Garcia가 이번에 어떤 모습을 보여 줄 지도 관심거리이다.
Miscellanies
- 이미 알려진 대로, Furcal이 torn UCL로 시즌 아웃 되었다. 일단 4-6주 정도 재활을 시도해 본다는데, 잘 안되면 TJS를 받게 될 것이다. 야수는 투수보다 TJS 회복 기간이 짧은 편이긴 하나, 그래도 기본 6개월 이상은 걸리므로, 내년 시즌 초반의 결장은 불가피하다.
- Shelby Miller가 미국시간으로 화요일, 즉 내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은 불펜에서 던질 예정으로 되어 있다. 그밖에도 Chambers, Marte, Ryan Jackson 등의 콜업이 발표되었다.
- Oscar Taveras의 콜업은 일단 Texas League의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다서 다시 고려할 예정이라고 한다.
Reds에게 2승 1패를 거두고 나서 이 시리즈의 1차전을 이겼을 때만 해도 분위기가 괜찮다 싶었는데, 그 뒤로 갑자기 타선 전체가 짜게 식어 버리면서 2, 3차전 모두 영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 타선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는 것 같다. 이렇게 해서 해적떼와 다시 1경기차로 좁혀졌고, 와일드카드 레이스는 더욱 쫄깃해졌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Nationals
팀 성적 Cardinals 71승 59패 (NL Central 2위, 8 게임차/NL Wildcard 2위)Run Diff. +113 Nationals 78승 51패 (NL East 1위)Run Diff. +96
하필 타선이 짜게 식은 상태에서 극강의 로테이션을 자랑하는 Nationals와 원정 4연전을 치르게 되었다. Nats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Reds에 이어 승률 2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며, 특히 팀 실점은 463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저이다. 어려운 시리즈가 될 것 같은데,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해적떼에게 1게임차로 바싹 쫓기고 있는 Cards로서는 어떻게든 2승 2패는 하고 와야 할 것이다.
Probable Starters
Game 1: Jaime Garcia vs Edwin Jackson 8/30 현재 진행중
Game 2: Adam Wainwright vs Gio Gonzalez 8/31 19:05 ET (8:05 KST)
Game 3: Kyle Lohse vs Jordan Zimmermann 9/1 16:05 ET (5:05 KST)
Game 4: Jake Westbrook vs Stephen Strasburg 9/2 13:35 ET (2:35 KST)
4게임짜리 시리즈이다 보니, 상대의 Big 3인 Strasburg, Zimmermann, Gonzalez를 모두 상대해 보는 즐거움(?)을 맛보게 되었다. 1차전은 이 글을 쓰는 현재 진행중인데 7회초까지 0-6으로 발리고 있는 중이고... 나머지 경기도 무척 어려운 매치업이다. 그나마 Wainwright이 등판하는 2차전이 좀 해볼 만 할 것 같다. 이 경기를 잡고 3, 4차전 중 하나를 어떻게든 가져와서 2승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타격, 특히 뜬금포를 위시한 장타력에 승부를 걸어야 할 것 같은데, 타자들이 너무 짜게 식어서 그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Statistics
스탯은 좀 Fangraphs를 참고하였다. 랭킹은 NL 16팀 중에서의 순위이다.
Nationals는 두말할 나위없는, 투수력의 팀이다. 타선은 주로 PD가 나쁜 free-swinger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Player to Watch
누구라고 찍어서 말하기가 힘들 만큼 타선 전체가 동반 부진을 보이고 있어서... 이건 생략.
혹시 9월이 되면 Shelby Miller가 올라올 수도 있지 않을까? 요즘 Lynn은 불펜에서조차 방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또 한 명의 파이어볼러를 불펜에 둘 수 있으면 막판 stretch drive에 많은 도움이 될 듯.
Miscellanies
- ESPN의 Future Power Ranking에서 Cardinals가 Major Roster, Farm System, Management, Finance, Mobility(페이롤 유동성) 등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아서 Rangers와 Yankees에 이어 3위에 랭크되었다. (원문: Insider Only) 2월의 랭킹에서는 4위였는데, 특히 팜 시스템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순위가 한 계단 더 올라갔다.
중장기 전망이 밝아 보인다는 평가는 좋긴 한데... 도대체 메이저리그 팀은 왜 이렇게 inconsistent한 것인지...
- Kevin Goldstein이 2013년 리그별 신인왕 후보를 언급하면서, "NL Favorites"로 Trevor Bauer, Tyler Skaggs, Shelby Miller를, "NL Sleeper"로 Oscar Taveras와 Christian Yelich를 꼽았다. (원문: ESPN Insider Only)
사실상 Replacement Level 팀이나 다름없는 Astros를 상대로 스윕을 달성했는데,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같은 느낌이다. 지금의 Astros는 말이 좋아 메이저리그 팀이지 솔직히 PCL 최강의 팀인 Sacramento나 Omaha와 7전 4선승의 단기전을 벌인다고 해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상태이므로, 이런 팀에게 홈에서 경기를 내준다는 것은 애초부터 있을 수 없는 일인 것이다. 이렇게 해서, 홈 9연전을 6승 3패로 마무리하고, 지구 1위 Reds와 운명의 원정 3연전을 치르게 되었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Reds
팀 성적 Cardinals 68승 56패 (NL Central 2위, 7 게임차/NL Wildcard 2위)Run Diff. +123 Reds 76승 50패 (NL Central 1위)Run Diff. +74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2위에 올라섰으므로, 나름 플레이오프 진출 범위 안에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이왕이면 지구 1위를 탈환하여 1게임짜리 NLDS 진출전 같은 것을 안 치르는 쪽이 훨씬 좋을 것이다. 지구 1위 Reds와는 현재 7게임이나 벌어져 있지만, 작년 8월 말에 Braves와 10게임도 넘게 벌어져 있던 것을 마지막 한달 바짝 추격해서 뒤집은 경험도 있으니, 열심히 하면 아직도 해볼만 하다고 생각된다. 이 시리즈 이후에 Reds와 다시 대결하게 되는 것은 10월의 홈 3연전이 마지막이다. 이번의 맞대결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고 잘 살려서 승차를 줄여 보자.
Probable Starters
Game 1: Lance Lynn vs Mat Latos 8/24 19:10 ET (8:10 KST)
Game 2: Jaime Garcia vs Mike Leake 8/25 16:05 ET (5:05 KST)
Game 3: Adam Wainwright vs Homer Bailey 8/26 13:10 ET (2:10 KST)
이번 시리즈에서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Cueto를 상대하지 않게 된 것은 일단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1차전에는 요즘 상태가 메롱인 Lance Lynn이 선발로 나서는데, 하필 상대가 예전의 도미넌트한 모습을 많이 되찾은 Mat Latos이다. Latos는 8월 들어 0.92 ERA, 2.89 FIP를 기록 중이다. 상당히 힘든 경기가 예상되는데, 이 경기만 어떻게 잡을 수 있다면 이후의 매치업에서는 절대 밀리지 않으므로, 충분히 위닝 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상대 선발 투수들은 모두 HR/9가 1이 넘는 투수들로, 구장도 탁구장이니 타선의 장타력에 승부를 걸어 보자.
Statistics
스탯은 좀 Fangraphs를 참고하였다. 랭킹은 NL 16팀 중에서의 순위이다.
Reds의 타선은 Pirates와 마찬가지로 컨택과 PD는 그저 그렇지만 장타력이 뛰어난 편이다.
Player to Watch
Matt Holliday: Holliday의 올 시즌 월별 wRC+는 4월 76, 5월 176, 6월 170, 7월 207, 8월 79로, 8월 들어 시즌초에 거의 맞먹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행히 Astros 시리즈의 마지막 두 경기에서 각각 2안타씩을 기록하며 조금은 페이스를 찾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3차전에서의 주자일소 2루타는 보는 사람의 가슴을 후련하게 만드는 통쾌한 타구였다. 이번 시리즈에서 특히 그의 똥파워가 빛을 발하기를 기대해 본다.
Miscellanies
- 이미 댓글로 언급된 바와 같이, Jake Westbrook이 1년 8.5M+옵션 연장 계약을 맺었다. 원래 8.5M 옵션이 있었으므로 내년 연봉은 변함이 없지만, 2014년 9.5M 옵션과 1M의 바이아웃이 추가되었다는 점이 다르다. Miller, Rosenthal, Kelly, Martinez 등 우수한 선발 유망주들이 모두 하이 마이너 혹은 메이저리그 불펜에 있음을 감안하면, 2014년에 또 옵션이 실행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므로, 그냥 바이아웃을 포함하여 1년 9.5M 짜리 계약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선발 유망주의 depth를 생각하면 FA시장에서 누군가와 다년 계약을 지르기보다는 적당한 stopgap 투수와 1년 계약만 맺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고, 그러한 관점에서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Westbrook을 잡은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무브라고 하겠다. 이렇게 해서 Lohse 재계약은 거의 가망이 없게 되었다.
- Brandon Dickson이 콜업되고, 대신 Barret Browning이 내려갔다.
어제의 경기는 사실 이렇게 새로 쓰레드를 띄울 의욕이 생기지 않을 것 같은 졸전이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팬이니까... 어쩔 수 없지 않은가? 계속 응원해 줄 수밖에... 경기시간이 애매해서(한국시간 새벽 5시) 아마도 나는 잘 것 같지만, 새벽에 경기를 보실 분들을 위해 쓰레드를 새로 만들어 본다.
Cardinals vs Pirates Series
Game 1: Pirates 2, Cardinals 1
8/18 Lance Lynn vs Erik Bedard 16:05 ET (5:05 KST)
8/19 Jaime Garcia vs Jeff Karstens 14:15 ET (3:15 KST)
좀 이겨 보자!!
Go Cardinals...!!
p.s.
Kevin Goldstein이 이번주 ESPN Insider의 Top 12 for '12 (fantasy baseball 시리즈로, 올 시즌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 12명의 리스트임)에서 8위에 Oscar Taveras를 랭크하면서 이렇게 적었다.
It's simply remarkable that Taveras is so young, and has so much power, yet he rarely strikes out; he has just 53 in 434 at-bats. Forget about the aforementioned Wil Myers, this is the best offensive prospect in the minors.
이탤릭 강조는 Goldstein 본인이 한 것이다.
Taveras가 이제는 최고의 타자 유망주 소리를 듣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Colby도 듣지 못했던 말이 아닌가? J.D. Drew 이후 이런 유망주는 처음 가져보는 듯.
Kelly가 등판한 첫 경기를 상큼하게 이기고 출발하여, 이 시리즈는 위닝은 기본이고 스윕도 가능할 것처럼 보였다. 2차전을 이기고 3차전 8회말까지 1-0의 리드를 잡고 있었을 때에는 정말 스윕이 눈앞에 있었다. 그런데... 1점차 승부에서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Motte이 이번에도 Goldschmidt와 Young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해 버렸던 것이다. 2차전처럼 최소 3점차로 벌려 놓지 않으면, 리드를 잡고 있더라도 전혀 안심을 할 수가 없다. 타선이 강하다고는 하나 매 경기 8점씩 낼 수도 없고... 트레이드 데드라인도 지나간 마당에 딱히 불펜을 보강할 방법도 없고... 이것참 답답한 상황이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Pirates
팀 성적 Cardinals 64승 54패 (NL Central 3위, 7 게임차/NL Wildcard 공동 3위, 2위와 1 게임차)Run Diff. +109 Pirates 65승 53패 (NL Central 2위, NL Wildcard 2위)Run Diff. +18
이번 시리즈는 Pirates와의 주말 홈 3연전으로, 그 중요성은 아무리 말해도 부족하지 않다. 위에서 보시다시피, Pirates는 현재 NL Central 및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모두 2위를 달리고 있고, Cards는 1게임차로 바싹 붙어 있다. 최소한 2승 1패를 해서 동률을 만들어야 하는 시리즈가 되겠다.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Reds를 따라잡아서 1게임짜리 NLDS 진출전을 치르지 않는 것이겠지만, 일단 눈앞에 있는 해적떼부터 처리하고 차근차근 올라가도록 하자.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8/17 Jake Westbrook vs James McDonald
8/18 Lance Lynn vs Erik Bedard (낮경기)
8/19 Jaime Garcia vs Jeff Karstens (낮경기)
1차전 상대는 McDonald이다. 4월부터 6월까지 눈부신 피칭을 하며 Pirates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McDonald는 7월 이후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급격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월부터 지금까지 43이닝에서 무려 9개의 홈런과 26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35실점(33자책)을 기록 중인데, 마지막 등판에서도 허접한 Padres 타선에게 4.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허용하며 7실점했다.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이용하여 타석에서 호흡이 긴 승부를 이끌어 가면 충분히 공략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쓸데없이 붕붕대다가 삼진을 적립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2차전의 Bedard는 최근 3경기에서 5이닝 5실점, 7이닝 무실점, 4.1이닝 9실점으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데, 시즌 BB/9가 3.95에 달할 만큼 볼넷을 남발하고 있으므로 McDonald와 동일한 요령으로 공략하면 될 것이다. 3차전의 Karstens는 앞의 두 선발투수와 대조적으로 컨트롤이 상당히 우수한 투수인데, 지난 6월의 맞대결에서도 7이닝 2실점으로 Cards 타선을 틀어막아 승리를 챙긴 바 있다. 패스트볼의 구속은 89마일에 머무르지만 커브와 체인지업이 우수하고 제구가 좋아서 오히려 이녀석이 어려운 상대가 될 것 같다. 오랜만에 메이저리그에 돌아오는 Garcia의 투구가 관건이 되겠다.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다. 랭킹은 NL 16팀 중에서의 순위이다.
Pirates의 타선은 Place discipline이 후지지만 장타력은 꽤 훌륭한 편이니 뜬금포를 맞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Player to Watch
Jaime Garcia: Labrum에 문제가 있다는 보도를 봤을 때는 이번 시즌은 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재활이 잘 되어서 몇 번의 마이너리그 튜닝을 거쳐 이번 시리즈 3차전에 메이저리그 선발로 복귀하게 되었다. 일전에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언급했듯이, Labrum은 투수 부상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부위로, 재활을 통해 아물었다고는 하나 거의 시한폭탄이나 다름 없는 상태로 생각된다. 장기계약도 때렸으니, 만약 조금이라도 이상이 포착된다면 즉시 셧다운 시켜서 더 이상의 대미지를 막아야 할 것이다. 올 시즌도 중요하지만, 야구 올해만 하는 것은 아니니까...
Miscellanies
- 이미 댓글로 언급된 것처럼, Brian Fuentes가 개인적인 이유로 팀을 떠났다. 그의 빈자리는 일단 Rosenthal을 콜업해서 메꿨는데, Garcia가 돌아오면 다시 AAA에 복귀할 것으로 생각된다. 시즌이 얼마 남지도 않은 마당에 다른 왼손 불펜 요원을 구하기는 힘들 것이므로, 우리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Rzep과 Browning을 불펜에서 계속 보게 될 것이다. Browning이야 그렇다 쳐도, Rzep은 작년에 보여주던 위력적인 모습이 어디로 가버린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 Memphis의 Nick Additon이 왼쪽 무릎 반월판 파열로 시즌을 접었다. 올해 Memphis는 Jocketty 시절 이후 최악의 상태인 듯.
- Matt Adams의 로스터 공백을 메꾸기 위해 인디 리그에서 뛰던 28세의 Brock Peterson이 영입되었다.
Giants와의 홈 4연전은 2승 2패로 마무리하였다. Cain과 Bumgarner를 꺾은 것은 칭찬할 만한 일이지만, Zito에게 2점밖에 내지 못하고 패한 2차전은 좀 아쉽다. 3차전은 스코어 만큼이나 저질적인 경기였는데, 이 경기에서 사회인 야구에서조차 나올까 말까한 수준의 저질 수비를 보여준 Greene은 결국 Astros로 트레이드 되었다. PTBNL 혹은 Cash를 받는 트레이드인데, 말이 좋아 트레이드이지 사실상 방출된 것이다. 차라리 코사마가 낫겠다는 말을 들을 정도였으니.. 방출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본다.
우리가 이렇게 2승 2패를 하는 사이에, Reds는 Brewers에게 스윕당하고 Cubs와의 1차전마저 패하여, 어느새 1위와의 승차가 5게임으로 줄어들었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Phillies
팀 성적 Cardinals 61승 51패 (NL Central 3위, 5 게임차/NL Wildcard 3위, 공동 1위와 2.5 게임차)Run Diff. +101 Phillies 50승 61패 (NL East 5위)Run Diff. -37
Phillies와의 주말 원정 3연전이다. Phillies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에 Hunter Pence와 Shane Victorino를 팔면서 이번 시즌을 접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Hamels와 재계약을 체결하고, Lee를 그대로 보유하는 쪽을 택하여, 리빌딩에 들어갈 생각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주전들의 나이를 고려하면 썩 바람직한 전략은 아닌 것 같지만... 홈구장의 티켓 판매가 연일 매진행진을 계속할 만큼 열성적인 팬들을 생각하면 애초에 장기 리빌딩 같은 것은 Phillies가 선택할 수 없는 길일 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한참 잘나가던 Reds가 갑자기 요즘 5연패 중이므로, 이런 때를 이용해서 최대한 갭을 줄여야 할 것이다. 위닝 시리즈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자.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8/10 Kyle Lohse vs Roy Halladay
8/11 Jake Westbrook vs Cliff Lee
8/12 Lance Lynn vs Vance Worley
1차전 상대는 Doc인데, 올해 들어 구속이 감소하고 삼진이 줄어들면서 나이를 속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1.5 BB/9 의 핀포인트 제구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바로 앞 등판에서도 Diamondbacks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의 훌륭한 투구를 하였다. 두말할 나위 없이, 쉽지 않은 상대이다. 2차전에는 Lee가 나오는데, 올 시즌 피홈런 관리에 다소 어려움을 겪으며 실점을 많이 하고 있다. 8.4 K/9, 1.6 BB/9에서 나타나듯 그 밖에는 여전히 아주 훌륭한 선발 투수이므로, 홈런을 치지 못한다면 역시 점수 내기가 힘들 것이다. 다행히 최근 Lohse와 Westbrook이 모두 페이스가 좋은 편이므로, 1, 2차전은 투수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Citizens Bank Park의 짧은 담장을 누가 더 많이 넘길 수 있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듯하다. 3차전은 최근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는 Lance Lynn과 Vance Wolrey가 맞대결을 펼치는데, 3.87 FIP의 Worley도 리그 평균은 확실히 상회하는 투수여서, 이것도 장담하기 어려운 경기가 되겠다. Worley를 공략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최근 3경기에서 17이닝 12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Lynn이 어떤 투구를 하느냐가 관건이 될 듯 하다.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다. 랭킹은 NL 16팀 중에서의 순위이다.
Phillies 투수진을 보면 삼진과 볼넷 비율이 우수하고 수비력까지 좋은데도 불구하고 실점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라운드볼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한다.
Player to Watch
Daniel Descalso & Skip Schumaker: Tyler Greene이 방출되었으니 이제 올 시즌 2루는 이들 쩌리 두 명이 나눠 맡게 되었다. DD는 타요즘 며칠 반짝한 것을 제외하면 1년 내내 타석에서 도움이 안 되고 있고, Skip의 고타율은 순전히 .371의 BABIP에 힘입은 뽀록으로 보이는데, 어쨌거나 이제 더이상 땜빵할 선수도 없으니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둘이서 잘 때워 주길 바란다. Wong이 올라올 때까지는 딱히 대안이 없는데, 적어도 올해에 Wong이 올라올 일은 없어 보인다.
Miscellanies
-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Tyler Greene이 방출이나 다름없는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고, 그 빈자리는 Ryan Jackson의 콜업으로 메꾸게 되었다. Jackson은 AAA에서 .269/.331/.398의 별볼일 없는 성적을 기록 중이었는데...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정도 쳐주기만 한다면 글러브를 봐서 주전 유격수로 기용할 수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더 이상의 부상이 없는 한, Greene이 맡고 있던 내야 유틸리티맨의 역할을 대신하게 될 것이다.
- 이런 상황에서도 코사마가 콜업되지 않는 것을 보니, 구단에서 거의 포기한 것 같다. 코사마는 AAA에서 .233/.291/.361을 기록 중이다. 이넘은 메이저리그가 아니라 AA로 보내야 할 듯.
- Batavia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며 NY-Penn 리그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한 Jesus Montero가 손목 골절로 시즌 아웃 되었다.
Coors에서 벌어진 시리즈답게 양팀이 많은 점수를 주고 받았는데, Astros와 함께 리그 최약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Rockies를 상대로 2승 1패를 거둔 것은 솔직히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다. 이런 팀에게 스윕을 하지 못해서는 미친 듯이 질주하고 있는 Reds는 고사하고 Pirates도 잡기 어려워 보인다. 마지막 경기에서 Salas - Browning - Fuentes가 줄줄이 얻어터지는 모습을 보니 역시 Boggs와 Motte 외에는 불펜에 믿을 만한 넘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Brewers
팀 성적 Cardinals 56승 49패 (NL Central 3위, 8 게임차/NL Wildcard 3위, 공동 1위와 4 게임차)Run Diff. +96 Brewers 48승 56패 (NL Central 4위)Run Diff. +1
이번 시리즈는 Brewers와의 주말 홈 3연전이 되겠다. Brewers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에 Zack Greinke를 Angels에 팔면서 올 시즌을 공식적으로 접었다. 하지만, 바로 직전의 Astros 시리즈에서는 3경기에서 31점을 득점하며 스윕을 달성,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이다. 폭주중인 Reds를 따라잡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지만, 올해 두 장으로 늘어난 와일드카드는 어떻게 해 볼 수 있을 것 같으므로, 이런 팀에게 발목 잡히지 말고 최소한 위닝시리즈를 가져가야 할 것이다. 큰 기대는 하고 있지 않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와일드카드라도 따서 1게임 더 하면 재미있지 않은가... ㅎㅎ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8/3 Joe Kelly vs Randy Wolf
8/4 Adam Wainwright vs Mark Rogers
8/5 Kyle Lohse vs Marco Estrada
좌완 똥볼러의 대명사인 Randy Wolf는 워낙 친숙한 상대여서 더 이상 별로 할 말이 없다. 2차전의 Rogers는 Greinke의 트레이드 이후 콜업되어 로테이션에 포함되었는데, 지난 번 등판에서는 Phillies를 상대로 5.2이닝 7K 1BB 1실점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95마일의 좋은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항상 제구가 좋지 않았으므로, 이를 최대한 이용하도록 하자. Estrada는 31.5 GB%에서 보듯 극단적인 플라이볼 성향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HR/9 비율도 1.93에 달하고 있으므로, 타석에서 아예 작정하고 장타를 노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다. 랭킹은 NL 16팀 중에서의 순위이다.
Brewers 타선은 특히 장타력이 우수하여 주의를 요한다. ISO로 보면 Cards보다 오히려 더 나을 정도이다. 투수들의 경우 탈삼진 지표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반면 볼넷을 많이 허용하는 편이므로, 되도록 공을 많이 보면서 물고 늘어지는 식의 어프로치가 유리할 것 같다.
Player to Watch
Allen Craig: Berkman이 또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Craig은 이제 거의 주전 1루수라고 봐야 할 것이다. 올스타전 이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와일드카드 경쟁이라도 하려면 Craig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 집단으로 불쇼를 벌이는 불펜을 어떻게 구제하기는 힘들어 보이므로... 타선이 더욱 점수를 많이 내 줘야 한다.
Miscellanies
- 이 글을 쓰는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Berkman이 또다시 DL에 가고 Sugar가 콜업될 것으로 보인다. Berkman은 올 시즌 얼마나 더 뛸 수 있을지 전혀 알 수가 없고, 올 시즌이 끝나면 은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Injury risk를 depth로 커버하려고 했던 Mozeliak의 오프시즌 전략은 부상이 예상한 것 이상으로 다발하면서 결국 실패하는 분위기이다. Craig의 플레잉타임 같은 것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 John Vuch 왈, Oscar Taveras를 연내 콜업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고, 아마도 Springfield에서 시즌을 마칠 거라고 한다. 40인 로스터에 들어 있지도 않은 20세의 유망주를 굳이 9월에 메이저리그에 콜업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Corner OF는 지금 Cards에서 가장 덜 급한 포지션이기도 하고...
- 지난주에 오랜 부상으로부터 돌아온 뒤 Palm Beach로 강등되었던 Aaron Luna가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Palm Beach에서는 10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그 1안타는 홈런이었다.
Cubs를 스윕한 데 이어 Dodgers에게도 3승 1패를 거두면서 홈 7연전에서 6승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Cubs와의 원정 시리즈에 임하게 되었다. 이번 시리즈는 요즘 보기드문 1점차 워크오프 승리가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로테이션이 호투를 이어가는 가운데 타선이 적절히 점수를 내 주니 자연스럽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Cubs
팀 성적 Cardinals 53승 46패 (NL Central 3위, 5.5 게임차/NL Wildcard 3위, 1.5 게임차)Run Diff. +94 Cubs 40승 57패 (NL Central 5위)Run Diff. -72
지난 번 홈에서 스윕했던 Cubs를 상대로 원정 3연전을 치르게 되었다. 최근 6승 1패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Reds가 같은 기간에 7연승을 구가하여 오히려 게임차가 반 게임 더 벌어졌다. Reds는 남은 스케줄도 만만한 편이어서 따라잡기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솔직히 작년에도 이맘때에는 별로 비전이 없어 보였던 것 같다. 남의 스케줄을 어떻게 할 수는 없으니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는 수밖에...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는 Pirates와 Braves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고, 우리는 3위로 1.5 게임 뒤져 있다.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7/27 Lance Lynn vs Travis Wood (낮경기)
7/28 Joe Kelly vs Jeff Samardzija (낮경기)
7/29 Adam Wainwright vs Paul Maholm (낮경기)
이번 시리즈는 3경기 모두 낮경기로 치러진다. 첫 경기 상대는 지난 번 홈 시리즈에서 7득점했던 Travis Wood이다. 지난 번 프리뷰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별 특징 없는 그저 그런 플라이볼 투수이므로, 장타를 노리고 적극적으로 공략해서 이번에도 대량득점을 해 보자. 2차전에는 Samardzija가 나오는데, 올 시즌 성적이 부침이 매우 심한 편이나, 올스타전 이후 Marlins전에서 5이닝 9탈삼진을 거둔 데 이어 지난 번 등판에서는 Pirates를 상대로 8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상승세를 타고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제구불안과 장타 허용이 겹치면서 멘붕과 대량실점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타석에서 공을 많이 보면서 괴롭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구위 자체는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무턱대고 휘두르다가는 10개가 넘는 삼진을 내주며 영봉 당할 우려가 있다. 3차전은 Pirates 시절부터 숱하게 상대해 온 좌완 똥볼러 Paul Maholm이 나오는데, 늘 해 오던 50%의 그라운드볼 비율에다가 올 시즌은 커리어 최저 수준의 볼넷 비율을 기록 중이어서, 성적이 꽤 괜찮은 편이다. 뚜렷한 장점도 없지만 별다른 약점도 없어서 뾰족한 공략 방법이 따로 없는 것 같은데... Holliday, Craig, Freese 등의 우타라인이 좌투수를 상대로 올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Beltran도 좌투수 상대로 더 좋은 split을 가지고 있으므로, 타자들을 믿어 보도록 하자.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다. 랭킹은 NL 16팀 중에서의 순위이다.
지난 번 프리뷰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Cubs는 거의 NL 최악에 가까운 팀이다. 분석이 무의미할 만큼, 거의 모든 스탯에서 최하위 언저리에 랭크되어 있다.
Player to Watch
John Mozeliak: 이번에야말로 Mozeliak이 한 건 저지르지 않을까? 여러가지 정황상 블록버스터 딜을 저지를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이지만, 오히려 이런 애매한 상황에서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가 무척 흥미롭다.
Yadier Molina: Yadi의 월별 wRC+를 보면, 4월 164에서 5월 149, 6월 113, 7월 107로 점점 내려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는 21PA에서 1루타 4개와 볼넷 1개를 기록하여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Wood나 Maholm을 상대로 타격감을 좀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Miscellanies
- 이미 댓글을 통해 여러 분들께서 언급하신 것처럼, Victor Marte가 AAA로 내려가고 Brian Fuentes가 메이저 로스터에 합류했다. 던지는 걸 봐서는 그닥 기대는 안되는데, 어차피 Marte가 최근 삽질 중이었으니 별 차이는 없는 것 같다. 한편, Fuentes가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면서 Chuckie Fick이 DFA 되었다. 아무도 지명하지 않으면 결국 마이너 계약을 다시 맺고 Memphis로 돌아갈 것 같은데, 더이상 메이저리그에서 Fick을 보기는 힘들 듯 하다.
- 그간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던 Aaron Luna가 GCL에서 rehab을 마친 후 AAA에 돌아오지 못하고 Palm Beach로 강등되었다. 또한, 그가 Palm Beach에 합류하면서, Scott Schneider가 방출되었다. Schneider는 Springfield에서 12.79의 ERA를 기록하고 강등된 후 Palm Beach에서도 삽질을 계속하고 있었다.
팀 성적 Cardinals 46승 40패 (NL Central 3위, 2.5 게임차)Run Diff. +70 Reds 47승 38패 (NL Central 2위, 1 게임차)Run Diff. +42
하반기 첫 시리즈는 Reds와의 원정 3연전이다. 두 팀은 시즌 전의 예상대로 다름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긴 한데... 지구 1위가 Pirates라는 점이 예상을 벗어난 부분이다. Cardinals의 스케줄을 보면 Pirates와는 8월 21일이 되어야 만나게 되어 있으므로, 여기에서 우선 Reds를 확실히 밟아서 이후의 순위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7/13 Adam Wainwright vs Mat Latos
7/14 Kyle Lohse vs Mike Leake (낮경기)
7/15 Jake Westbrook vs Johnny Cueto
Cards 로테이션은 Wainwright-Lohse-Westbrook의 순서로 하반기를 시작한다. 원래 Wainwright 다음은 Lynn의 차례였지만, 조금이라도 Lynn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Lohse와 Lynn의 순서를 바꿨다고 한다. Lynn은 16일 Brewers와의 1차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상대의 첫 선발은 Latos이다. 전반기 내내 롤러코스터를 타던 Latos는 마지막 세 번의 등판에서 완투 2번 포함 25이닝 3실점의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전반기를 마감한 바 있다. 점점 본래의 실력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므로, 쉽지 않은 상대가 될 것이다. Leake는 대략 리그 평균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데, Leake를 어떻게 공략하느냐보다도 Lynn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더 관심사이다. 3차전에는 Baker 감독이 올스타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궁시렁거렸던 Cueto가 나오는데, 올 시즌 전반기에만 3 WAR을 기록하며 Reds의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2.02 BB/9에서 나타나듯 매우 우수한 컨트롤을 가지고 있으므로, 타석에서의 적극적인 어프로치가 요구된다.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다. 랭킹은 NL 16팀 중에서의 순위이다.
올 시즌 Reds를 이끌고 있는 것은 투수진이다. GB% 외에는 딱히 흠잡을 곳이 없는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타선의 경우는 컨택이 별로이지만 장타력이 매우 우수한데, 200타석 이상 기록한 타자들 중 ISO가 .200이 넘는 타자가 Votto, Bruce, Rudwick, Frazier 등 4명이나 된다.
Player to Watch
Mitchell Boggs, Marc Rzepczynski: KMac이 시즌아웃 된 지금, 불펜 보강은 거의 MUST가 되어 있다. Mozeliak이 어떤 선택을 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그 전까지는 가진 자원만으로 버텨야 하는데... Reds 선발들에게 대량득점을 기대하기는 조금 어려우므로, 불펜의 활약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특히 7, 8회에 나올 Boggs와 Rzep의 책임이 막중해 보인다.
Miscellanies
- Lance Berkman은 minor rehab을 생략하고 곧바로 메이저 로스터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번 Reds 시리즈나 다음 Brewers 시리즈 중에 복귀할 것이라고 한다. 무릎이 하반기 내내 버텨 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 Kyle McClellan이 "a slightly frayed labrum and a split shoulder capsule" 로 인해 어깨 수술을 받았다. 회복 기간은 4개월로 예상되며, 따라서 시즌아웃이 확정되었다. KMac은 이미 partially torn UCL로 DL에 올라 있었는데, 많은 어깨 부상에서 나타나듯이, 어깨가 말을 듣지 않으니 투구 자세를 수정해서 팔꿈치에 무리한 힘을 가하다가 UCL까지 손상을 입은 것이다. 내년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전혀 예측이 되지 않는데, 일단은 논텐더 후 저렴한 가격에 재계약이 예상된다.
이전 원정 9연전에서 그럭저럭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왔기에 홈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지만... Pirates에게 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1, 2차전은 완패였고, 3차전도 Westbrook이 한 이닝에 4실점을 내주면서 스윕의 위기에 몰렸으나 Sugar의 적시타라는 보기드문 사건이 발생하면서 5-4로 역전에 성공하여 간신히 승리하였다.
불펜이야 요즘 계속해서 팀의 구멍으로 주목을 받아 왔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Pirates 타선을 상대로 Wainwright와, Lynn이 무너진 것은 상당히 우려스럽다. 릴리버 하나 둘 정도는 미드시즌 트레이드 시장에서 구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선발진마저 망가지면 어떻게 손을 써야 할지 난감해진다. 로테이션 전체가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한 번 이상 등판 기회가 남아 있는데, 좋은 모습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하기를 기대해 본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Rockies
팀 성적 Cardinals 41승 38패 (NL Central 3위, 2.5 게임차)Run Diff. +57 Rockies 30승 48패 (NL West 4위)Run Diff. -56
Rockies는 현재 MLB 최악의 팀 중 하나로, 6월 1일 이후 9승 20패의 형편없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인터리그 15게임에서 기록한 2승 13패의 처참한 전적이 포함되어 있다. 쓸만한 선발투수가 없다시피 한 상황이 되자, Jim Tracy 감독은 6월 19일부터 선발진을 4인 로테이션으로 바꾸고 각 선발투수에게 공을 75개씩만 던지게 하는 변태적인 투수 운용을 시작하였는데, Rockies가 6월 18일까지 경기당 평균 5.8점을 실점하였고, 19일 이후 5.9점을 실점하였음을 감안하면, 이러한 4인 로테이션의 실험은 그다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불펜의 피로 누적으로 인하여 시즌 후반에 지금보다도 더한 대폭망을 겪게 되지나 않을지 모르겠다.
불펜의 붕괴에 이어 최근 선발진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Cards로서는 이러한 Rockies와의 4연전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절호의 기회이다. Rockies에게마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이 팀은 정말 답이 없다.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7/2 Kyle Lohse vs Josh Outman
7/3 Joe Kelly vs Jeff Francis
7/4 Adam Wainwright vs Christian Friedrich
7/5 Lance Lynn vs Drew Pomeranz
4인 로테이션을 운용 중인 Rockies를 상대로 4연전을 치르니 상대의 모든 선발투수를 한 번씩 만나게 되었다. 1차전 선발 Outman은 현재 9.32의 ERA를 자랑하고 있다. 더 이상의 설명은 불필요할 듯. Jeff Francis는 2009년의 어깨 수술 이후 패스트볼 구속이 85마일대로 감소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넷을 거의 내주지 않는 경제적인 투구로 최근 3경기에서 16이닝 3실점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런 좌완 똥볼러는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 Christian Friedrich는 작년에 AA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유망주로서의 주가가 바닥을 쳤는데, 올 시즌 들어 갑자기 일취월장한 커맨드를 앞세워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에 합류하였다. 8.50 K/9, 2.83 BB/9로 나름 준수한 비율 스탯을 기록하고 있으나, .368의 BABIP와 1.49 HR/9의 높은 피홈런 비율로 인해 xFIP(3.83)보다 훨씬 높은 ERA(5.52)를 기록중이다. GB%가 37.2%에 불과하므로, 장타력에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다. 4차전 선발 Pomeranz는 Rockies의 차세대 에이스 감으로 꼽혀 온 유망주인데, 매 시즌 200K 이상 기록할 수 있는 포텐셜을 지니고 있다. 볼질을 많이 하는 편이므로 커브에 말리지 말고 침착하게 기다리는 승부를 해야 할 것이다.
특이하게도 상대 선발 네 명이 모두 좌완이다. 올 시즌 Cardinals 팀 타선의 좌우 스플릿은 좌투수 상대로 116 wRC+, 우투수 상대로 110 wRC+를 기록하고 있어 좌투수에 더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으므로, 선발로 나오는 좌완투수들이 75개를 던지고 내려가기 전에 최대한 난타하여 초반에 점수를 많이 뽑도록 하자.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다. 랭킹은 NL 16팀 중에서의 순위이다.
Rockies가 성적이 나쁘긴 하지만, 투타 모두 엉망인 것은 아니다. 타선은 상당히 상당히 괜찮은 편인데... 홈구장빨이 있는 것도 사실이나, park-adjusted stat인 wRC+로 보더라도, NL에서 평균(100)을 넘는 팀은 Cardinals(112)와 Rockies(102) 둘 뿐이다.
Rockies의 투수진은 그냥 헬이다. Coors Field를 홈으로 쓰면서 플라이볼 성향의 투수진을 꾸리는 Rockies 프런트는 참 이해하기가 어렵다. Minaya 등 과거의 허접 단장들이 모두 역사속으로 사라진 지금, O'Dowd는 Dayton Moore와 함께 사기치기에 비교적 용이한 단장이라고 생각된다. 뭔가 트레이드를 감행해 보면 좋을 것 같은데.. 불펜의 Matt Belisle 정도 외에는 그다지 구미가 당기는 투수가 없는 것 같다. Rex Brothers를 내놓을 가능성은 0%이고... 혹 Jeremy Guthrie가 산에서 내려오면 좀 나아지려나? Kelly 대신 기용하면 어떨까?
Player to Watch
Adam Wainwright & Lance Lynn: Pirates 시리즈에서 이들이 난조를 보인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모습인데, Carp와 Garcia가 전력에서 이탈한 마당에 이들까지 계속 정신을 못 차릴 경우 이번 시즌은 거의 GG라고 봐도 될 것이다. 특히 최근 급격히 부진해진 Lynn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올 시즌 구원에서 선발로 전환한 투수들이 슬슬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Daniel Bard는 이미 불펜으로 돌아갔고, 시즌 초반 Lynn과 맞먹는 활약을 보여 주었던 Jeff Samadzija도 6월 초부터 난타당하고 있다. Anthony Bass도 6월 들어 급격히 난조를 보이다 아예 DL에 올라 버렸다. 그나마 Chris Sale이 White Sox의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데, Sale의 경우는 무리가 많은 딜리버리를 가지고 있어서 멀지 않은 미래에 TJ 수술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과연 Lynn이 급격히 늘어난 체력적인 부담을 견딜 수 있을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것인가? 지금 팀 상황이 Lynn에게 중간 중간 길게 휴식을 주면서 이닝을 관리할 수가 없는 상태여서,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데드라인 트레이드로 릴리버를 영입하기보다는, 적당한 선발투수를 구해와서 Lynn을 불펜으로 돌리는 것이 선발과 불펜을 동시에 안정시키고 Lynn의 이닝도 관리하는 일타삼피의 묘수일 것 같기도 하다. Cubs가 같은 지구가 아니라면 Dempster나 Garza를 찔러 보고 싶은데...
Miscellanies
- Eduardo Sanchez와 Sam Freeman이 AAA로 내려가고, 대신 Maikel Cleto와 Barrett Browning이 메이저리그 불펜에 합류하였다. Browning은 마이너리그 Rule 5 드래프트에서 데려온 좌완투수인데, 이번에 첫 메이저 데뷔이다. Pirates 시리즈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는데, 일단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댓글을 보니 2003년 불펜을 언급하신 분이 계셨는데... 2003년이라면 Pedro Burbon Jr., Esteban Yan, Jim Journell, Lance Painter, Dustin Hermanson 등이 테러를 저질렀던 시즌이 아닌가... 이런 시즌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 자체가 좌절이다.
- James Ramsey가 Palm Beach에서 프로 데뷔를 하게 되었다. 시니어이긴 하지만 과거 드래프트에서 해당 드래프트 최고의 advanced bat으로 꼽혔던 Brett Wallace나 Zack Cox가 모두 MWL에서 데뷔했음을 감안하면, Ramsey의 FSL행은 상당히 공격적인 조치이다. 어디 얼마나 잘하나 보자.
- Oscar Taveras가 Texas League 올스타전에서 홈런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여 올스타전 MVP로 선정되었다. 한편, 이날 선발 출장한 Wong은 4회에 안타를 치고 나가서 Nolan Arenado의 2루타 때 홈을 밟았고, 이후 2루에 교체선수로 들어간 Jermaine Curtis는 볼넷 1개를 기록했다. 역시 교체출장한 포수 Audry Perez는 1타수 무안타를 기록. Trevor Rosenthal과 Keith Butler는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 4라운드픽 Alex Mejia가 250K에 계약했다고 한다. Slot은 294.2K 이다.
이전 Tigers 시리즈 프리뷰에서 "매년 Royals와 6게임씩 하는 덕을 보아 왔었는데 이번에는 홈에서 시리즈를 내주었다"라고 적었었는데... 결국은 그 말 그대로 또다시 Royals의 덕을 보게 된 셈이 되었다. 원정 시리즈를 스윕함으로써 올해 인터리그 전적도 8승 7패로 5할이 넘는 승률로 마무리하였고, Reds나 Pirates와도 격차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이다. Duffy에 이어 Paulino까지 torn UCL로 전력에서 이탈한 Royals의 선발진은 엉망이지만, Greg Holland와 Tim Collins, Aaron Crow 등이 버티고 있는 불펜은 어느 팀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수준인데(사실 Royals 불펜은 현재 도합 3.7 WAR로 WAR 기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다), Cards 타선은 이러한 불펜마저 난타하여 3경기 동안 무려 30득점을 하였다. 이쯤되면 거의 시즌 초반의 기세를 떠올리게 하는 수준의 공격력인데, Jay와 Carpenter 두 명이 돌아오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많이 좋아진 느낌이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Marlins
팀 성적 Cardinals 38승 35패 (NL Central 3위, 2 게임차)Run Diff. +67 Marlins 34승 38패 (NL East 4위)Run Diff. -64
개막전에서 1게임 시리즈로 만난 뒤의 첫 맞대결이다. 두 팀은 재미있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성적은 5할에 가까우면서 Run Differential은 매우 큰 갭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길 때는 대승하며 양민학살을 자행하는 Cards와 반대로, Marlins는 질 때는 아주 화끈하게 지는 경우가 많은 팀이다. 6월의 전적을 보더라도, 0-11 패배가 두 번 있었고, 4-13, 2-10, 5-15 등 아주 일방적인 대패가 여러 경기 있었다. 6월 성적은 5승 16패로 분위기가 상당히 안좋은데, 이 기간 동안 Marlins는 56득점 131실점으로 형편없는 모습을 보였다.
Marlins는 6월의 득점과 실점에서 보듯이, 투타가 모두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6월 들어 Jose Reyes가 .284/.356/.481로 125 wRC+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으나(그런데 Blue Jays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하여 Cards와의 1차전 출장 여부가 불투명하다), Hanley Ramirez와 Giancarlo Stanton, Omar Infante, John Buck이 6월에 각각 wRC+ 80, 88, 50, 55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집단으로 삽을 거하게 푸고 있어서, Reyes가 출루를 해도 좀처럼 타점으로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다만, Logan Morrison이 이달에 4개의 홈런을 치며 약간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고, 30세의 저니맨 Justin Ruggiano가 .387의 뽀록성 BABIP에 힘입어 187 wRC+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또한, 비록 슬럼프라고는 하나 Stanton과 Ramirez, Buck 등은 모두 일발 장타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뜬금포를 허용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6/25 Jake Westbrook vs Ricky Nolasco
6/26 Kyle Lohse vs Carlos Zambrano
6/27 Joe Kelly vs Anibal Sanchez
Nolasco는 올 시즌에 특유의 탈삼진 능력이 실종되면서 매우 히터블한 투수가 되었다. 우리 선발은 Westbrook인데... 지난번에 매우 잘 던져 주었으나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허용하는 그의 스타일상 안심하기가 어려우므로, 타선이 Nolasco를 두들겨서 초반에 득점을 할 필요가 있다. 2차전의 Zambrano는 늘 하던 대로 열심히 볼질을 하고 있으니, 타석에서 커트를 많이 하고 애매한 공은 휘두르지 않으면서 긴 승부를 가져가면 알아서 자멸할 것이다. 3차전은 솔직히 좀 어려운 매치업인데, 4월과 5월에 매우 잘 던지던 Sanchez가 6월 들어 갑자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므로(4경기 20실점), Kelly가 6이닝 4실점 정도로 버텨 준다면 이것도 해볼 만한 경기가 될 것이다. 상대가 투타가 총체적 난국에 빠진 가운데 특히 투수들의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으므로, 최근 기세가 오른 타선의 화력에 승부를 걸어 보자.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다. 랭킹은 NL 16팀 중에서의 순위이다.
스탯으로 보면 Marlins는 투타 뿐 아니라 주루와 수비까지 엉망인, 안되는 팀의 전형이다. 이런 팀에게 지면 안되는데...
Player to Watch
Allen Craig: 최근 타석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Craig이 Royals 시리즈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투수들이 그에게 변화구를 많이 던지면서 바깥쪽 공을 당겨치는 등 타석에서의 어프로치가 좋지 않아졌었는데, 인터뷰를 보니 본인이 문제점을 인식하고 적응을 시도하고 있는 듯하다. Berkman이 언제 돌아올지 여전히 알 수 없는 만큼, Craig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MCarp는 좋은 벤치 플레이어지만, 주전 1루수는 될 수 없다.
Chris Carpenter: 6월 22일에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타자를 세워놓고 투구를 했다.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하며, 조만간 마이너리그에서 rehap 등판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Joe Kelly를 Chris Carpenter로 대체하는 것은 상당한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다. 그때까지 잘 버텨 보자!
Miscellanies
- 구단은 undrafted FA인 투수 Burny Mitchem 및 외야수 David Popkins와 계약하였다. 이렇게 해서 undrafted FA의 수는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계약한 두 명은 모두 GCL 로스터에 추가되었다.
- Nick Additon이 DL에 오르면서, Scott Gorgen이 Memphis로 승격되었다.
- Kolten Wong과 Oscar Taveras가 올해의 Futures Game 로스터에 포함되었다. 이 게임은 미국시간으로 7월 18일에 열릴 예정이다. 작년 Futures Game에는 Shelby Miller와 Carlos Martinez가 참가한 바 있다.
- 최근 Palm Beach로 승격된 Tyler Rahmatulla가 5월의 Midwest League 플레이어로 선정되었다.
Royals는 소위 "지역 라이벌"이라는 이유로 인터리그에서 매년 6게임씩을 치러 왔는데, 21세기에 들어서는 Royals가 한 번도 강팀인 적이 없었으므로, Cardinals는 항상 이런 스케줄의 덕을 보는 편이었다. 올해 Royals가 특히 타선 쪽이 많이 향상되긴 했지만, 여전히 좋은 팀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승 2패로 홈 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그 두 번의 패배도 1차전은 Tyler Greene의 베이스러닝 실패로 끝났고, 3차전은 Motte과 Sanchez가 홈런을 허용하여 역전패했는데... 정말 지는 방법도 가지가지인 것 같다.
결국 인터리그 홈 9연전을 4승 5패로 마감했다. White Sox나 Indians가 컨텐더이긴 하지만 AL 동부나 서부의 막강한 팀들과는 비할 바가 못되고, Royals는 말할 것도 없이 2류 팀인데.. 이런 팀들을 상대로 5할도 못하다니 참 안타깝다. (글을 쓰면서 다시한 번 스탠딩을 보니 AL 동부는 5팀 모두 Run Differential이 +10 이상이고 팀 성적도 5팀 모두 5할 이상이다. 진짜 장난이 아닌 듯...)
Series Preview: Cardinals at Tigers
팀 성적 Cardinals 34승 33패 (NL Central 3위, 4.5 게임차)Run Diff. +53 Tigers 32승 34패 (AL Central 3위)Run Diff. -11
시즌 전 예상 및 시즌 초반 기세에 비해 상당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이 되겠다. Tigers는 Justin Verlander와 Miguel Cabrera라는 S급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여기에 Prince Fielder를 영입하면서 수비는 다소 안좋더라도 공격력과 선발진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Doug Fister가 DL을 들락거리고 Max Scherzer와 Rick Porcello가 심각하게 삽을 푸면서 투수진이 먼저 망가졌고, 여기에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최악의 수비진이 가세하여 AL에서 가장 실점을 많이 하는 팀 중 하나가 되었다. LF Delmon Young의 UZR/150은 -36.6, RF Brennan Boesch는 -29.2로 Adam Dunn 2명을 좌익수와 우익수로 기용한 것과 비슷한 모습이며, 3B Miguel Cabrera는 -10.3, 1B Prince Fielder는 -8.0, 2B Ryan Raburn -11.3(비슷한 이닝을 2B로 출장한 Ramon Santiago는 -12.2로 더 나쁘다), SS Jhonny Peralta -4.7로 내야진도 총체적으로 부실하다. 그나마 CF Austin Jackson이 +14.7의 뛰어난 수비수인데, 그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동안 땜빵 중견수로 나온 Quintin Berry가 또 -8.3의 UZR/150을 기록, 전 포지션의 마이너스화를 실현하고 말았다. Young을 DH로 옮긴 후 주전 LF가 되었던 Andy Dirks도 -4.2로 평균을 밑도는 수비수이다. 크보에서 한화의 경기를 봐도 그렇지만, 루틴한 플레이조차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허접한 수비력을 가지고는 좋은 성적을 내기가 쉽지 않다. 타선이 실점한 것보다 더 많이 득점을 해 줘야 이길 수 있는데, Cabrera와 Fielder는 제몫을 해 주고 있으나 Young, Boesch, Raburn 등의 부진으로 그마저도 잘 안되고 있다.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6/19 Lance Lynn vs Justin Verlander
6/20 Jake Westbrook vs Rick Porcello
6/21 Kyle Lohse vs Jacob Turner
1차전에 에이스 Lynn(이제 슬슬 이 표현이 익숙해지려고 한다)이 나서는데, 하필 상대가 Verlander이다. 무척 어려운 상대이지만 뒤의 선발들을 믿을 수가 없으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경기를 잡아야 할 것이다. 2차전은 허접 구위로 그라운드볼에 의존하는 비슷한 유형의 두 투수, Westbrook과 Porcello의 맞대결로, 난타전이 예상된다. 난타전은 그나마 우리가 쫌 잘하는 분야이니 수비 같은 것은 아예 포기하고 Beltran을 CF, Skip(오늘 DL에서 복귀하였다)을 2B로 기용하여 방망이에 올인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Skip이 그렇게 좋은 타자는 아니지만, 타석에서 Descalso나 Greene보다는 그래도 신뢰할 만 하다. Jacob Turner는 이 경기가 올해 메이저리그 첫 등판인데, AAA에서 5.8 K/9, 4.1 BB/9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왔으므로, 역시 타격전으로 분위기를 이끌면 해볼 만한 경기가 될 것이다.
Turner는 다소의 볼질이 예상되나, Verlander나 Porcello는 컨트롤이 좋은 투수들이므로, 이런 투수들을 상대로 타석에서 많이 기다리는 것은 좋은 작전이라고 할 수 없다. 오히려 상대 수비가 매우 허접하므로, 초구부터 적극적인 어프로치로 최대한 많은 공을 인플레이 시켜서 상대 수비수들이 자멸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다. 인터리그이므로, 랭킹을 MLB 전체 30팀 중에서의 순위로 매겨 보았다.
이렇게 보면 두 팀이 상당히 유사한 팀컬러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 공격력이 우수한 편인데, 볼넷보다는 주로 컨택과 장타에 의존하고 있다. 2) 베이스러닝이 매우 허접하다. 3) 수비력이 리그 최저 수준으로 형편없다. 4) 수비력이 워낙 허접하기 때문에, xFIP가 우수함에도 불구하고(투수들이 잘 던지는 것에 비해) 실점이 그보다 훨씬 많다. 다만 두 팀 투수진의 두드러진 차이가 하나 있는데, Tigers가 삼진에 의존하는 반면 Cards는 그라운드볼 유도에 치중한다는 점이다.
Player to Watch
Skip Schumaker: 그동안 Chambers와 Sugar가 삽질을 거듭해 왔으므로, Skip이 한동안 주전 CF로 기용될 것 같다. 허접한 CF 수비는 어쩔 수 없겠지만, 장기인 컨택 능력을 살려서 공격에 보탬이 되어 주길 바란다. 위에서 여러 번 언급했듯이, 상대의 허접한 수비력을 감안하면 인플레이를 많이 시키는 Skip 스타일의 어프로치가 이 시리즈에서는 바람직해 보인다. Furcal이 워낙 심각한 슬럼프에 빠져 있으므로, Skip을 1번에 기용해 보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
상대 타선을 살펴보면... Cabrera-Fielder의 3, 4번 타순은 명불허전이며, 여기에 Andy Dirks가 가세한 중심 타선의 파괴력은 상당히 강력하다. 또한, 부상에서 돌아온 Austin Jackson이 1번에 복귀하여 커리어 하이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Miscellanies
- 이미 언급한 대로, Skip Schumaker가 DL에서 복귀하였다. 대신 Maikel Cleto가 AAA로 내려갔다.
-
구단은 지난주에 OF/1B Jordan Walton과 계약한 데 이어, 최근 며칠 사이에 6명의 non drafted FA들과 추가로 계약하였는데, 명단은 다음과 같다: Josh Renfro(22, LHP), Chris Thomas(24, RHP), Jacob Booden(21, RHP), Thomas Lee(22, RHP), Zach Petrick(RHP), Jeff Rauh(22, RHP) 앞의 두 명은 GCL로, 뒤의 넷은 Johnson City로 보내졌다.
skip님께서 15라운드 지명자까지 분석해 주신 것(1-5라운드, 6-15라운드)에 이어서, 16라운드부터 마지막까지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하지만, skip님만큼 자세한 리포트가 될 것 같지는 않은데... 이것은 귀차니즘 때문이기도 하고, 하위 라운드로 갈 수록 정보를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작년까지 드래프트는 총 50라운드에 걸쳐서 지명이 이루어졌으나, 새로운 CBA에 따라 올해부터는 40라운드로 규모가 축소되었다. 어차피 40라운드 중후반대에 가면 "계약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고딩 로또 픽이 많이 이루어졌었는데, 사이닝 보너스 풀 제도의 도입에 따라 이런 애들과 계약하기가 매우 힘들어졌으므로,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 다만, 이로 인해 입단하는 신인 자체가 줄어드는 것도 사실이므로, 이러한 부족분은 드래프트 되지 않은 녀석들 중에서 몇 명을 건져서 사인을 한다던가, 아니면 중남미 꼬마들을 좀 더 계약하는 것을 통해 메꿔야 할 것이다.
각 선수의 정보는 "이름, 포지션, Bat/Throw, 키(인치-피트), 몸무게(파운드), 생년월일(월/일/년), 학교, 학년" 순으로 되어 있다. 고딩은 모두 졸업반이므로 학년이 생략되었다. 학교는 이름만 있으면 일반 4년제 대학이고, CC는 Community College, JC는 Junior College, HS는 고등학교이다. 이미 계약한 선수는 계약 여부를 표시하였다.
16. Joseph Scanio, RHP, R/R, 6-4, 230, 01/30/90, Northwestern State, SR -계약-
Scanio는 로컬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Cardinals 팬이었다고 한다. 그는 대학 커리어를 St. Charles Community College에서 시작했는데, 이후 Northwestern State 대학교로 옮기면서 릴리버가 되었다. 패스트볼/슬라이더의 조합을 가지고 있으며, 올 시즌에는 67이닝에 나와 72 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런데..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투구 자세는 썩 맘에 들지는 않는다. -_-;;
17. Christopher Perry, RHP, L/R, 6-2, 215, 07/15/90, Methodist Univ., JR -계약-
Perry는 고교 졸업 후 UNC Wilmington에 진학한 뒤에는 야구를 하지 않았으나, Methodist로 학교를 옮긴 뒤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은 14번의 선발 등판을 포함하여 15번 게임에 나와서 92.2 이닝에서 132K/23BB의 매우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이런 훌륭한 스탯에도 불구하고 17라운드까지 남아있었던 것은, Methodist 대학교 팀이 NCAA Div III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던지는 것을 보아야 견적이 나올 듯.
18. Jeremy Schaffer, 1B, R/R, 6-1, 215, 01/16/90, Tulane, SR -계약-
Schaffer는 BA TOP 500 리스트에서 361위에 랭크되었다. Tulane 대학교에서는 포수로 활약하였으나, 그의 포수 수비는 허접하다는 평이 지배적이고, 위에서 보듯이 드래프트에서도 아예 포지션이 1루수로 되어 있다. 1루수로도 통할 정도의 방망이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어쩌면 제 2의 Matt Adams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기대를 해 본다. 그의 올 시즌 park/schedule adjusted OPS는 1.009였고, wOBA는 무려 .441 이었다. Tulane은 나름 DIv I 소속 학교이니 나름 빠따질을 꽤 잘한 셈이다. 다만 재미있는 것은, 2010년 Cape Cod 리그에서 2할도 안되는 타율로 매우 부진했었다는 것...
19. Steven Gallardo, RHP, R/R, 5-11, 180, 10/28/92, Long Beach CC, J2 -계약-
Gallardo는 올해 4월 ECC Compton 팀을 상대로 10이닝 17K 노히터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는데, 마지막 10회초에도 상대 타자 세 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고 한다. 77이닝에서 98삼진을 기록했는데, 90마일 초반의 패스트볼과 쓸만한 커브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덩치가 작아서 구속이 더 붙을 것 같지는 않다.
20. Matt Young, OF/RHP, R/R, 6-3, 230, 08/17/90, Cal State - Dominguez Hills, JR -계약-
Young은 올 시즌 40게임에서 .357/.417/.626의 batting line과 함께 9개의 홈런과 26개의 도루를 기록하였는데, 그가 속한 컨퍼런스에서 홈런과 도루 모두 1위였다. (Cal State - Domiguez Hills는 NCAA Div II 팀이다.) 2부리그 기록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우나 어쨌든 나름 스피드와 파워를 두루 갖춘 athletic한 유망주인 것 같다.
Jacoby Almaraz는 Cardinals 프런트에서 cross-checker로 일하고 있는 Joe Almaraz의 아들이라고 한다. 그는 고교
졸업반이던 2010년과 JC 1학년이던 2011년에 각각 Padres와 Braves에 의해 지명되었으나 고사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아버지 때문인지 일찌감치 계약하였다. 별다른 정보를 찾지 못했는데, NJCAA 소속 선수의 스탯은 정말 찾기가 힘든 것 같다. -_-;; 그나마 Gallardo처럼 노히터라도 던지면 지역 언론에 소개라도 되는데 말이다...
간만에 등장하는 고딩 픽이다. Schroeder는 포수로서 좋은 수비력을 인정받고 있는데, Kentucky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직 계약에 대한 소식이 없는데, 결국 계약금이 관건이 될 듯. Ramsey 계약 이후 남는 돈은 결국 Trey Williams 계약에 베팅될 것이므로, Williams 계약 성사 여부가 이런 하위 라운드 고딩들의 운명을 좌우할 것 같다.
23. Tate Matheny, CF, R/R, 6-0, 175, 02/09/94, Westminster Christian Academy HS
Tate Matheny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현 감독 Mike Matheny의 아들이다. 중견수인 그는 Westminster 팀을 2년 연속 State champion으로 이끈 주역으로, 올 시즌에는 무려 2.021 OPS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 픽은 Mike Matheny와 사전 상의 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과거 Chris Duncan이 Dave Duncan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남들보다 더 많이 욕을 먹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는 Mike Matheny는 이 지명을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하며, 특별 디스카운트 같은 것은 전혀 제공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Tate Matheny는 Missouri State 대학에 진학하기로 되어 있는데, 그동안 스카우트들에게 상당한 규모의 계약금을 받지 않는 한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분명하게 말해 왔다고 한다. (구단들이 물어보면 액수를 정확히 말해 주었다는데, 얼마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이를 모르고 지명하지는 않았을 텐데... 과연 Cardinals가 Matheny 가족이 생각하는 만큼의 계약금을 지불하고 계약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4. Lee Stoppelman, LHP, L/L, 6-2, 210, 05/24/90, Univ of Central Missouri State, SR -계약-
Stoppelman은 미주리 출신의 로컬 키드로, 올 시즌 79.2 이닝에서 89삼진, 1.47 ERA를 기록했다. Univ of Central Missouri State는 NCAA Div II 소속이다. 80마일대 중후반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으나, 사이드암 딜리버리에서 나오는 브레이킹볼이 꽤 쓸만한 것 같다.
Llorens는 BA TOP 500 드랩 리스트에서 483위에 랭크되었던 유망주이다.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으나, 그의 90마일대 초반 패스트볼과 하드 슬라이더는 둘 다 20-80 스케일에서 50점을 받고 있다. 그는 South Carolina에 편입할 예정으로 계약이 다소 까다로울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Cardinals는 의외로 Llorens와 일찌감치 계약하는 데 성공하였다. 재빠르게 키워서 메이저리그 불펜에 빨리 합류시키는 것도 좋을 듯.
26. Steve Sabatino, LHP, L/L, 6-1, 195, 03/08/90, Notre Dame, SR -계약-
Sabatino는 2학년 때 Notre Dame의 2선발로 뛰었으나, 작년 시즌은 TJ 수술을 받고 쉬었다. 올 시즌에는 릴리버로 뛰었는데, 시즌 성적은 35.1이닝에서 34K/20BB로, TJ 수술 직후여서 그런지 아직 제구력이 불안한 편이다.
Cuda는 올 시즌에 86.1이닝에 나와 무려 114개의 삼진을 기록했는데, 리그의 강팀인 Tampa를 상대로 14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딩 때에는 풋볼 선수로도 활약했을 만큼, 나름 운동신경은 좋은 편이다. 그는 지명 직후 계약하여 곧바로 Batavia에 합류하였다.
계속해서 대학 시니어의 지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쯤되면 계약금의 문제라기 보다는 의도적으로 저평가된 시니어들을 노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올해 타석에서 .330/.434/.575의 좋은 성적을 올렸으며, 작년에는 나무 배트를 사용하는 Valley League에서 .325/.394/.541을 기록하기도 했다.
29. Andy Hillis, RHP, R/R, 6-6, 218, 11/06/90, Lee Univ, SO
Hills는 이미 고딩때이던 2009년에 49라운드에서 Cardinals의 지명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는 계약을 거절하고 Tennessee 대학에 진학하였으나, 이후 TJ 수술을 받고 Lee 대학으로 옮겼다. 2미터에 가까운 큰 키가 매력적인 투수로, 올 시즌 기록은 29.2이닝에서 24K/11BB 이다. 2학년이지만 나이 때문에 드래프트 대상이 된 케이스로, 계약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Eduardo Oquendo는 3루코치 Jose Oquendo의 아들이다. 1학년이어서 계약 가능성이 높다고는 할 수 없는데, Oquendo의 아들이니 또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거의 Jose Altuve와 비슷한 덩치의 언더사이즈 유격수로, 올해 .246의 타율을 기록하는 등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한다.
33. Ronnie Shaban, RHP/1B, L/R, 6-0, 203, 03/08/90, Virginia Tech, SR -계약-
Shaban은 작년 드래프트 49라운드에서 Orioles에 지명되었으나, 계약하지 않고 학교에 돌아왔다. 그러나, 시즌 초에 투구 도중 햄스트링을 다친 뒤로, 그는 올 시즌에 거의 출장을 하지 못하여 몸값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그의 패스트볼은 80마일대 후반에 머무르고 있으나, 스카우트들은 그가 타자를 그만두고 투수에만 집중하면 구속을 좀 더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Virginia Tech에서 1루수 겸 클로저로 뛰었다. 본인의 주장에 따르면, 햄스트링은 현재 100% 회복되었다고 한다.
34. Mark Trentacosta, LHP, L/L, 6-3, 210, 09/30/90, US Irvine, JR -계약-
그는 Irvine의 불펜 투수로 올 시즌 34 이닝에서 26K/5BB를 기록했으며, 작년에는 West Coast League에서 11세이브로 세이브 1위에 오르기도 했다.
35. Ben O'Shea, LHP, L/L, 6-6, 250, 09/09/91, Tampa, JR -계약-
BA TOP 500에서 392위에 랭크된 투수이다. 솔직히 드래프트 랭킹이라는게 400위와 500위의 차이가 얼마나 될 지는 의문이나.. 어쨌든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는 유망주를 이런 늦은 라운드에 건져서 계약한 것은 좋은 일이라고 본다. 그는 작년에 White Sox의 10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나 계약하지 않았는데, 이후 Maryland에서 학업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여 결국 Tampa로 학교를 옮겼다. 올 시즌 그는 92.1 이닝에서 73K/13BB를 기록하였는데, 6-6, 250의 좋은 떡대에서 나오는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은 꽤 쓸만하나 보조 구질은 그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6. Alex Swim, C, L/R, 6-0, 03/26/91, Elon Univ, JR
역시 BA TOP 500 리스트에 포함된 유망주로, 올 시즌에는 .357/.394/.448을 기록하였다. 파워는 별로 없으나, 올 시즌 241 AB에서 삼진을 단 13개만 당했을 만큼 선구안과 컨택 능력이 우수하다. 좋은 어깨와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어서 포수로 실패할 경우 4th OF로 키울 수도 있을 것이라는 평이다.
낮익은 이름들이 많이 보이는데... Cards 마이너리그 Hitting coordinator인 Derrick May의 아들이다. 고교 야구에는 초현실적인 스탯을 가진 선수들이 많은데, May도 .448/.514/.793의 Bonds급 성적을 기록했다. Div I 소속인 Villanova 대학에서 야구를 하기로 되어 있는데, 과연 프로행을 선택할 지 잘 모르겠다.
39. Mike Aldrete, RHP/SS, R/R, 5-10, 165, 09/30/89, San Jose State, JR -계약-
이번에는 벤치 코치의 아들을 뽑았다. 3일째의 25명 중에서 프런트나 코칭스탭의 아들을 뽑은 게 벌써 몇 명째인지도 헷갈릴 만큼, 진짜 엄청나게 많이 뽑고 있다. 릴리버와 유격수로 뛰었는데, 마운드에서는 28.1 이닝에서 28K/13BB를 기록했으며, 타석에서는 .136/.240/.136으로 부진했다. 처음부터 릴리버로 키워질 듯.
40. Ian Rice, C/3B, R/R, 6-0, 195, 08/19/93, Madison Academy HS
Rice는 공수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포수로, 소속팀을 Alabama state champion에 올려놓는데 많은 공헌을 했다고 한다. 다음은 그가 나무 배트로 대형 홈런을 치는 동영상이다.
그는 Chipola Junior College에 진학하기로 되어 있는데, 명문 학교가 아니라 JuCo이므로 그의 마음을 돌리는 데 큰 돈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 기사에 나온 코치의 말을 보더라도, 적당한 계약금으로 충분히 계약이 가능해 보인다.
여기까지 해서 skip님과 함께 이번 드래프트의 모든 지명자들에 대해 정리를 해 보았다. 어떻게들 보셨는지...?
Cardinals의 이번 드래프트에 대해서는 특히 Ramsey나 Wisdom같은 플레이어를 일찌감치 뽑은 데 대해 팬들의 성토가 이어졌는데... 이렇게 드래프트를 정리하면서 살펴보니 드래프트가 전체적으로 매우 정교하게 계산된 시나리오대로 흘러갔다는 생각이 든다. Wacha가 19픽에 남아 있었던 것은 아마도 예상을 벗어난 행운이었을 것이다. 그 이후에는 Piscotty를 찍고 싶었겠지만, 서플 픽이 돌아올 때까지 남아 있을 것이라고 믿고 과감하게 Ramsey를 질러서 돈을 아끼는 선택을 했다. Kantrovitz는 아마도 드랩 초반에 대학 시니어를 지명하여 11라운드까지 돈을 아껴 두자는 생각을 했고, 시니어들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것이 하필 Ramsey였던 것 같다. 그렇게 해서 Ramsey를 지명하고, 결국 계산대로 Piscotty도 36픽에서 차지하였다. 대딩이면서 raw한 Wisdom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첫날 픽 중 가장 이해하기 힘든 픽이긴 한데... 이렇게 해서 아낀 돈으로 다음 픽에서 Bean을 지명하고, 그 뒤에 Carson Kelly와 Trey Williams까지 지명하여 나름 주어진 풀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2라운드에서 Kelly를 지명하는 대신 23픽에서 Trahan이나 Schaffer, 혹은 Ty Hensley를 지명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었겠지만, 이런 루트를 택했다면 앞에서 돈을 많이 쓰게 되어 36픽에서 (솔직히 무척 갖고 싶었을) Piscotty를 지명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또 하나 두드러지는 것이 대학 시니어의 대량 지명인데... 44명의 지명자 중 무려 13명이 대학 시니어이다. Ramsey 같은 픽은 드랩 머니를 아껴서 나중에 지르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고 해도, 드래프트 중후반 라운드에서도 계속해서 시니어를 지명한 것은 단순히 돈을 아끼기 위해서라고 보기가 어렵다. 어쨌든 "늙은 유망주"는 나름 메이저리그에서 저평가된 그룹임이 확실하므로, Kantrovitz는 남들이 어린 툴가이에 환호하고 있을 때 자기만의 방식으로 market inefficiency를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렸을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이들이 수퍼스타가 될 확률은 거의 없지만, 어쨌든 현재까지의 경험을 볼 때 Cards가 드랩한 툴가이들은 대부분 망한 반면, 대학 시니어는 Allen Craig과 같은 좋은 플레이어를 배출해 왔다. 자신 없는 쪽을 포기하고 본인들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은 분명히 생각해 볼 만한 전략이다.
또한, 프런트나 코칭스탭의 아들들을 잔뜩 지명하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적어도 이렇게 많이 지명했다면 뭔가 의도가 깔려있지 않나 의심스럽다. 만약 아버지와 구단과의 관계를 이용해서 지명자의 레버리지를 압박하려는 생각이라면, 이것은 극도로 영악한 전략일 것이다.
이러한 접근 방법이 맞는 것인지, 정말 최선의 선택을 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적어도 이 드래프트는 Kantrovitz의 계산대로 흘러간 것 같다. 첫날 Ramsey와 Wisdom 픽으로 비록 팬들에게는 욕을 먹었지만, 그날 인터뷰에서 "We are thrilled with our five picks tonight"이라고 말한 것은 거의 진심이었을 것 같다. 3일 동안의 드래프트가 모두 끝난 뒤에는, 아마도 그의 staff들과 함께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Baseball America는 Cards의 드래프트 결과에 대해 "fascinating"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철저한 계산 아래 "steal"과 "reach"가 반복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드래프트가 명작인지 망작인지는, 3-4년이 지나면 확실히 알게 될 것이다. 사실 드래프트가 전부는 아니고, 이 이후의 선수 육성이 또 매우 중요한 것인데... Nationals의 Mike Rizzo 단장 인터뷰에서 "우리가 가장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은 선수 위주로 뽑는다"는 말을 본 기억이 있다. 좋은 원석을 많이 뽑아도 제대로 다듬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냥 픽과 계약금을 날리는 것일 뿐이다. Kantrovitz의 드래프트와 Cards의 유망주 육성 시스템이 과연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