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글에 이어 Redbirds Nest 선정 Cardinals 유망주 리스트의 10위부터 1위까지를 소개한다.

실제로는 공동 9위가 2명 나온 관계로 10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9. (Tie) Daniel Descalso (2B)

DOB: 1986/10/19,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7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255,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8, jdzinn – 11, lecter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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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Texas League에서는 좋았지만, PCL에서는 글쎄? 일단 내년 Redbirds의 주전 2루수는 차지하고 갑니다.

FreeRedbird – AA에서의 매우 뛰어난 활약(.942 OPS) 까지는 좋았는데, AAA에 승격되어서는 성적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AAA에서 어이없게도 Hoffpauir에 밀려 주전으로 뛰지 못한 것이 부진의 이유일 것으로 여겨지지만, 이후 타자친화적인 AFL에서도 여전히 삽질을 계속하여 실망을 안겨주었다. 내년은 AAA에서 1년을 보낼 것으로 생각되는데, 좋은 모습을 기대해 본다. Skip Schumaker가 성공적으로 2루에 안착한 덕분에, 그에게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

jdzinn

-장점: 나름 07 3라운더로 올해 텍사스 리그에서 만개한 준수한 수비의 2루수.

-단점 : PCL AFL에서 시 to the .

-ETA : 2012. 올해 텍사스리그에만 쭈욱 있었어도 탑5에 들었을 것이다. 병맛 나는 카즈의 마이너 시스템은 잘 하고 있는 Descalso PCL로 올려놓곤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해 Blue Jays로 넘어간) Hoffpauir의 백업으로 쓰는 만행을 저질렀다. 내년엔 원 없이 타석수 확보가 가능한 만큼 일단은 PCL에 시급히 적응해야 한다. 향상된 갭파워와 수비 능력을 갖춘, Schumaker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프로젝션 할 만하다.

 

9. (Tie) Robert Stock (C/RHP)

DOB: 1989/11/21,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 계약금 $525,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13, jdzinn – 8, lecter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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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개인적으로는 투수보다 포수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한 점이 마음에 듭니다. 일단은 보여준 게 없기에, 내년을 기대해 볼 수밖에 없네요.

FreeRedbird – Stock은 포수로 커리어를 시작하여 Rookie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다만, 그의 .936 OPS .360 BABIP에 힘입은 것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만약 포수로 실패하더라도 언제든 95마일의 패스트볼을 가진 투수로 돌아갈 수가 있으므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그를 지명하여 계약한 것은 꽤 좋은 투자였던 것 같다.

jdzinn

-장점: 공수겸장의 89년생 포수 유망주. 강견으로 언제든 투수 전향이 가능하다.

-단점: 1년 월장했다지만 대학에서의 트랙레코드가 시원치 않다. 오히려 프로 데뷔 후 성적이 좋아졌는데, 사실 루키볼에선 작년 NikoStock만큼 했다.

-ETA: 2014. 팀 내 위상을 생각해봤을 때 Yadi birds on the bat 유니폼을 벗는다는 건 상상키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Stock이 기대대로 성장한다면 Yadi는 다음 계약을 다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날 수도 있다. YadiMatheny의 백업으로 시작했듯, StockYadi의 백업으로 시작할 것이다. 물론 포수로 고정됐을 때의 얘기지만...

 

8. Tyler Greene (SS)

DOB: 1983/08/17,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5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30), 계약금 $1,100,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10, jdzinn – 10, lecter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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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인상적인 AAA 시즌. 특히나 많이 좋아진 볼넷 비율이 인상적. Cardinals의 유격수 자리야 Ryan에게 막혔지만, 적어도 유틸 플레이어로는 최상일 듯 합니다.

FreeRedbird올해 31 SB, 3 CS에 빛나는 뛰어난 주루 능력. 10%에 진입한 BB%, .191 ISO SLG. 그의 장점은 참 많다. 하지만 높은 삼진 비율로 컨택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계속 그의 발목을 잡아 왔다. 메이저리그 주전은 어려워 보이지만, 내야 백업으로서는 훌륭할 것 같다.

jdzinn

-장점: 한 시즌 15~20개의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 + 마이너 통산 90% 성공률에 육박하는 도루 센스를 가진 유격수.

-단점: 마이너에선 플레이트 디서플린이 상당히 좋아졌으나 타고난 컨택 바보. 삼진을 면키 위한 심산이었는지 빅리그에선 시도 때도 없이 초구를 공략해 아웃카운트를 적립하곤 했다. Soriano처럼 일평생 변화구 공략은 못 할 타입으로 툴가이로선 이미 꽤 나이를 먹었다.

-ETA: 2010. Brendan Ryan의 뜬금 레귤러 입성과 카즈 수맥빨 받은 Lugo의 존재로 타석수 확보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은 내야 유틸로 돌릴 것. 개인적으론 이렇게 툴시한 유격수를 가져보는 게 소원이라 기대가 크다.

 

7. David Freese (3B)

DOB: 1983/04/28,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7 Jim Edmonds 트레이드로 Padres에서 이적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7, jdzinn – 7, lecter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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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이제는 정말로 유망주 랭킹에 마지막으로 들어야 할 때. 2WAR의 선수가 될 수 있다는 프로젝션이 여러 군데서 나오고 있지만 글쎄, .260/15HR/견실한 수비만 보여줘도...

FreeRedbird음주운전으로 점수가 깎이긴 했지만, 여전히 그는 내년 시즌 3루 주전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이다. 많은 이들이 리그 평균(2 WAR) 정도의 퍼포먼스를 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리그 최저 연봉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다.

jdzinn

-장점: 빅리그의 decent 3루수가 될만한 자질.

-단점: 늙은 놈이 술을 좋아하며 운전도 못 한다.

-ETA: 2010. 현재로선 내년 개막전의 주전 3루수.

 

6. Eduardo Sanchez (RHP-Reliever)

DOB: 1989/02/16,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계약(2005/12/26)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6, jdzinn – 6, lecter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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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올해의 히트 상품. 아직 20살에 불과하지만, 지금 당장에라도 Cardinals에서  활약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과연 차세대 클로저가 될 수 있을까?

FreeRedbird – 96마일의 패스트볼에 제구력까지 갖추고 있어 현재로서는 가장 뛰어난 릴리버 유망주이다. 하긴 Jason Motte도 마이너리그 시절에는 제구력이 괜찮았으니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내년은 AAA에서 뛰겠지만, 메이저리그 불펜에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바로 콜업될 가능성이 높다.

jdzinn

-장점 : 89년생 어린 나이에 일렉트릭 스터프. 제구 또한 나쁘지 않다.

-단점 : 그 스터프를 견뎌내기엔 너무 좁쌀만한 사이즈.

-ETA : 2010. 다저와의 플옵을 통해 카즈는 다시 한 번 불펜 파워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런 스터프는 오래 묵혀둘 필요 없이 써먹을 수 있을 때 재빨리 써먹어야 한다. 멤피스에서 시작할 것이나 시즌 중 콜업이 유력하다. 2011년 개막 로스터의 강력한 후보.

 

5. Allen Craig (3B/1B/LF)

DOB: 1984/07/18,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6년 드래프트 8라운드 지명, 계약금 $15,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5, jdzinn – 3, lecter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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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AAA에서마저 자신의 타격 능력을 증명했습니다. Cardinals의 좌익수 자리를 차지해야 마땅한데...솔직히 수비 능력과 출루 능력은 좀 의심스럽습니다.

FreeRedbird – 06년에 드래프트된 이후 타격으로는 한 번도 실망시킨 적이 없다. TotalZone을 참고하면 그의 3루 수비와 LF 수비는 모두 리그 평균 수준으로 나타나는데도, 구단은 여전히 그의 포지션을 “Hitter”라고 생각하는 분위기이다. 만약 Matt Holliday와 계약하지 못하게 된다면, 적당한 좌타 외야수를 구해서(DeJesus?) LF자리에 Craig와 플래툰을 시켜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jdzinn

-장점: 데뷔 후 3년 동안 매년 +3, +22홈런을 쳤고 삼진율도 잘 통제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반기엔 마이너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였으며 스캠 때 보여준 스윙 메카닉도 인상적이었다. 방망이는 믿을 만하다.

-단점: 84년생인데 아직도 수비 포지션이 없다.

-ETA: 2010. Craig은 좌익수로 이동한 뒤 썩 괜찮은 수비를 보여줬다. 1, 3루에 구멍이 생기면 한정적인 땜빵을 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올해 안으로 반드시 기회는 온다. 문제는 타석수다.

 

4. Daryl Jones (OF)

DOB: 1987/06/25,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05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고졸), 계약금 $450,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3, jdzinn – 5, lecter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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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부상으로 점철된 한 해였지만, 그래도 아직은 22살에 불과. 출루율은 여전히 나쁘지 않지만  파워 부족은 항상 아쉽군요.

FreeRedbird그는 항상 toolsy 유망주의 대표격으로 언급이 되어 왔지만 사실 어깨가 약하고, 파워도 좀 부족하다. 하지만 athletism만큼은 역시 팜 내 최고 수준이어서, 이걸로 모든 부족한 부분을 때우는 플레이어이다. 올해는 부상으로 날렸지만… 08년에 보여준 모습은 뽀록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잘 풀리면 Carl Crawford와 비슷한 스타일의 좌익수(일반적인 LF에 비해 수비/주루/갭파워가 좋고 홈런파워는 떨어지는 타입)가 될 수 있을 것이다.

jdzinn

-장점: 카즈 마이너 최고의 툴가이(는 사실 Tommy Pham이라고 생각하지만...).

-단점: 발현될 툴인지 심히 의심스럽다.

-ETA: 2012. 올해, 많은 사람들이 08 (드디어!) 브레이크아웃 한 Jones의 몬스터 시즌을 기대했다. 하지만 다리 부상에 발목이 잡혔고 시즌 성적은 평범했다. AFL에 참가해 부족한 플레잉타임을 메웠지만 이 또한 신통치 않았다. 다만 향상된 도루 능력을 선보임으로써 이제는 다리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내년을 기약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게 고무적이다. 08년 보여준 파워넘버를 재현할 수만 있다면 Curtis Granderson의 마이너 버전으로 2012년 레귤러 자리를 노려볼 만하다.

 

3. Lance Lynn (RHP-Starter)

DOB: 1987/05/12,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8년 드래프트 Supplemental 1라운드 지명(전체 39), 계약금 $938,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4, jdzinn – 4, lecter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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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AA에서 SO% 20%도 되지 않고, K/BB도 별로지만, 어쨌든 올해의 퍼포먼스의 승리. 내년 한 해는 AAA에서 좀 더 다듬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FreeRedbird마이너리그 2년차 때의 Clayton Mortensen보다 신체조건과 레퍼토리, 실제 퍼포먼스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조금씩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결국 3-4선발 이닝이터가 그의 한계인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팜에서 자체적으로 리그 평균 수준의 이닝이터를 길러내는 것도 꽤 의미있는 일이다. 이런 투수가 계속 자체 수급된다면 Kyle Lohse에게 연평균 10M씩 퍼 주는 일은 없을 테니 말이다.

jdzinn

-장점: 떡대 좋고 구질, 제구 공히 모난 구석이 없다. 전형적으로 하위선발에 박아두면 쏠쏠할 워크호스 타입.

-단점: 모난 구석이 없는 대신 튀는 구석도 없다. 본인의 최대 강점 중 하나가 내구성이라는 것에 무색하게 올해 데드암 증세를 보였던 것도 마이너스.

-ETA: 2011. 당장 내년에 스팟스타터나 9월 콜업으로 빅리그 맛은 볼 것 같다. 하지만 천상 선발감인 Lynn 5선발 자리를 놓고 본격적으로 경쟁하는 건 2011년부터다. 대박 날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버스트 나지도 않을 타입.

 

2. Jaime Garcia (LHP-Starter)

DOB: 1986/07/08,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05년 드래프트 22라운드 지명(고졸)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1, jdzinn – 2, lecter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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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도 건강. 건강하기만 하다면 당장이라도 로테이션의 한 축이 될 수 있으나, 팀에서는 일단 마이너에서 두고 볼 것 같군요.

FreeRedbird부상에서 돌아온 후 시즌 말미 AAA에서 보여준 모습은 꽤 인상적이었다. Durham Bulls와의 AAA 챔피언 결정전에서 Walters 대신 그를 선발로 내세웠다면 아마도 Memphis가 챔피언이 되었을 것이다. 이제 막 수술을 받았으니 당분간은 팔꿈치가 싱싱할 것이고, 그 동안은 리그 평균 선발 이상의 활약을 해 줄 것으로 본다. 그러나 투구 자세에 문제가 많아 내구성은 매우 의심스럽다. 혹 앞으로 좋은 활약을 보이더라도 장기계약은 피했으면 한다. (Matt Morris에서 보듯이두번째 수술을 받고 나면 확 맛이 가버리는 경우가 많다. Carpenter처럼 부상-수술-재활-컴백-dominance를 반복하는 투수는 좀처럼 보기 어렵다.)

jdzinn

-장점: Garcia의 그 구질구질한 싱킹 패스트볼(거의 커터스러운)은 빅리그 타자들에게도 매우 까다로울 것이다.

-단점: 08년 스프링캠프에서 Garcia 90~93 패스트볼에 예리한 브레이킹볼을 던졌다. 그러나 콜업 이후 부상을 달고 던진 경기에선 단지 87~89의 패스트볼에 눈요기용 체인지업, 낙차만 클 뿐 브레이킹 각은 형편없는 커브를 선보였을 뿐이다. 제구가 세련되지 못한 Garcia는 구위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홈런공장 싱커볼러로 전락할 수도 있다(백차승에게도 한 방 맞았다). 딜리버리에 다소 무리가 있어 장기적으로는 내구성 또한 장담키 힘들다.

-ETA: 2010. 5선발 자리를 놓고 스캠에서 경쟁할 것이나 멤피스에서 시작하는 게 낫다. 일단 로테이션에 진입하고 나면 좌완의 이점으로 선발 출장은 충분히 보장받을 것이다. 최상의 모습이라면 2선발 포텐이지만 현실적으론 4선발감으로 보인다.

 

1. Shelby Miller (RHP-Starter)

DOB: 1990/10/10,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고졸, 전체 19), 계약금 $2,875,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2, jdzinn – 1, lecter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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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보여준 게 아무 것도 없지만, 오랜만의 뽑은 고딩 파이어볼러. 1위로 뽑지 않기는 쉽지 않습니다.

FreeRedbird다른 두 분은 Miller 1위로 꼽으셨고, 그래서 종합순위 1위가 되었지만, 여전히 나로서는 동의하기가 좀 어렵다. Miller의 포텐셜이 팜 내에서 최고라는 것에는 절대적으로 동의하지만, 그는 올 시즌에 프로 무대에서 겨우 2번 등판해서 3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이지 않은가? 1위 자리는 좀 더 검증된 후에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쨌거나강력한 stuff와 비교적 깨끗한 pitching mechanics를 동시에 갖춘, 보기드문 투수 유망주이다. 기대대로 잘 성장해 줘서 Carpenter와의 계약이 끝나는 2012년 이후에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해 주길 기대한다.

jdzinn

-장점: 훌륭한 사이즈 + 멘탈, 싱킹 패스트볼 + 커브볼 조합의 정통파 파워암으로 카즈의 피칭철학에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1선발 포텐의 원석.

-단점: 2009 드래프티를 통틀어도 최상위권에 위치되는 패스트볼을 갖췄지만 커브와 체인지업은 갈 길이 멀다. 제구 또한 들쭉날쭉해 존에서 크게 빠지는 볼도 심심찮게 나온다. 무엇보다 카즈의 무능하고 형편없는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을 고려했을 때 Miller는 스스로 깨우치고 혼자 커나가야 한다.

-ETA: 2013. Miller는 패스트볼 하나만 갖고도 로우레벨을 돌파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Carp, Waino, Lohse와의 계약이 끝나는 2012~13년이 로테이션 한 자릴 차지할 적기. 주축 선수들과의 연장계약 문제로 페이롤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게 될 팀 입장에선 Miller가 상위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성장해주는 것이 절실하다.


이렇게 해서 lecter님과 jdzinn님, 그리고 FreeRedbird 세 사람에 의한 Cardinals 유망주 TOP 20 리스트를 모두 소개하였다. 개인별 TOP 25 리스트 및 취합 결과를 아래에 첨부하였으므로 자세한 결과를 보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업을 하면서 무척 재미있었는데... 여러분은 어떠셨는지?? 내년 이맘때에 이 리스트를 또 만들게 된다면 더 많은 Cards 팬 분들이 참여하여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


Today's Music: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므로, 캐롤을 듣기로 했다. Merry Christmas~!!!!!

Trans-Siberian Orchestra - Boughts of Holly (Live)


Trans-Siberian Orchestra - O Come All Ye Faithful / O Holy Night (Live)


Trans-Siberian Orchestra는 Paul O'Neill과 Jon Oliva 그리고 Savatage의 여러 동료들에게 부와 명예를 가져다 주었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돈 안되는 Savatage는 활동이 중단되고 말았다.
Posted by FreeRedbird
:

드디어... 시리즈의 마지막인 Memphis Redbirds에 도착하였다.

Cardinals의 팜 시스템 전체를 훑어보고자 하는 기획이었는데... 혹 지나간 글들을 다시 보시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여기에 지난 시리즈 전체를 링크하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Springfield Cardinals (AA)
Palm Beach Cardinals (A Advanced)
Quad Cities River Bandits (A)
Batavia Muckdogs (Short Season A)
Johnson City Cardinals (Rookie Advanced)
GCL Cardinals (Rookie)
DSL Cardinals (Rookie)
VSL Caridnals (Rookie)


AAA 레벨은 Pacific Coast League(PCL)와 International League(IL)의 두 리그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Mexican League도 MLB 사무국에 의해 AAA 레벨로 공인되어 있다. Memphis Redbirds는 PCL의 American-North Division에 속해 있다. PCL은 4개 Division, 16개 팀으로 이루어진 리그이며 1년에 144게임을 소화한다.

PCL은 비교적 타자친화적인 리그로 알려져 있으나, Memphis의 홈구장인 Autozone Park는 약간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2006-2008 3년 평균 득점 Park Factor는 0.96이다.

Memphis Redbirds
Pacific Coast League (AAA)
시즌 성적 : 77승 67패 (American-North Division 1위, PCL 우승)


Memphis는 지구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여 1, 2라운드에서 상대팀을 모두 3-0으로 완파, 6연승으로 PCL 우승을 차지했다. International League 우승팀인 Duhram Bulls와의 1게임짜리 AAA 챔피언전에서는 아쉽게 패하긴 했으나, 충분히 훌륭한 시즌이었다.

어제 Baseball-Reference의 표를 JPG 파일로 바꿔서 업로드한 결과 RSS Feed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으므로, 오늘도 스탯은 JPG로 올리기로 했다. 모든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온 것이다.

Team Batting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탯에서 투수들 및 50타석 미만은 삭제하였다.
굵은 글씨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었던 선수들이다.

PCL 타자들의 평균 연령은 26.6세이며, Slash Stat은 .272/.341/.418 이다. 평균연령 24.8세의 Memphis는 이 리그에서 가장 젊은 팀이다. 이것은 Cardinals의 거의 모든 마이너리그 팀에 해당되는 부분인데, 어느 팀을 보더라도 리그 평균에 비해 훨씬 젊은 선수들로 로스터를 구성하고 있다. 최근의 공격적인 유망주 프로모션이 낳은 효과이다.

Allen Craig(3B/1B/LF)는 얼마 전에 Cardinals의 "올해의 마이너리그 타자"로 공식 선정되었다. 그의 올해 성적은 이런 상을 받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특히 전반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스타전 이후 무려 1.213의 OPS를 기록하며 팀을 PCL 정상으로 이끄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그는 2006년 드래프트 8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후 적어도 타격 면에서는 한 해도 구단과 팬들을 실망시킨 적이 없다. 내년 시즌은 반드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맞이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주전보다는 벤치 플레이어가 예상되지만 말이다.
참고로 "올해의 마이너리그 투수"는 Lance Lynn에게 돌아갔다.

David Freese는 원래 올 시즌 St. Louis Cardinals의 주전 3루수로 시즌을 맞이하였으나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하였고, 팀은 결국 Mark DeRosa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빈자리를 메꾸었다. 하반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Freese는 AAA에서 역시 좋은 성적을 냈고, 팀이 PCL 우승을 차지하는 데 역시 한 몫을 단단히 했다. Craig와 비교하면 타격은 약간 아래지만 대신 수비가 좋기 때문에, 구단에서는 오히려 내년 3루 주전감으로 보고 있다. Spring training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무난하게 25인 로스터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위의 스탯에서 James Green이라고 되어 있는 선수는 바로 Tyler Greene이다. (그의 본명은 James Tyler Greene이다) AAA에서 .291/.369/.482는 무척 좋은 성적인데, 34번의 도루시도에서 31번을 성공할 만큼 주루에도 일가견이 있고, 게다가 유격수로서 수비까지 우수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매우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고 해도 될 것이다. 일단은 연봉을 Red Sox에서 모두 부담해 줘서 공짜나 다름없는 Julio Lugo의 존재 때문에 내년 시즌도 AAA에서 맞이할 가능성이 있지만, 미들 인필더 유틸리티맨을 두 명씩 벤치에 박아 두는 La Russa 감독의 스타일을 생각하면 의외로 25인 로스터에서 시즌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Nick Stavinoha는 AAA에서는 펄펄 날지만 메이저리그에 올라오면 삽질을 하는 전형적인 AAAA 플레이어이다. 내년도 아마 AAA에서 뛰면서 메이저리그에 부상이 생겼을 때 땜빵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Bryan Anderson과 Jon Jay는 상당히 좌절스런 시즌을 보냈다. 둘 다 이번 겨울에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Anderson은 AFL에서 OPS .674를 기록중이며, Jon Jay는 Venezualan Winter League에서 .708의 OPS로 계속해서 동반 삽질 중이다. 내년에도 이런 삽질이 계속된다면 둘 다 더이상 유망주라고 불리지 않게 될 것이다.

Team Pitching

사용자 삽입 이미지

투구 이닝이 10이닝이 안되는 선수들은 삭제하였다.

PCL 투수들의 평균 연령은 27.0세이며, 주요 스탯은 아래와 같다.
H/9: 9.5, HR/9: 0.9, BB/9: 3.4, K/9: 6.8. K/BB: 1.99
ERA: 4.51, WHIP: 1.433

역시 저니맨이 거의 없었던 Memphis 투수진의 평균 연령은 25.6세에 불과하였다.

Blake Hawksworth와 Mitchell Boggs는 이미 메이저리거가 되었고, Jess Todd와 Clayton Mortensen, Chris Perez는 트레이드를 통해 타 구단으로 이적하였다. 그리고 Brad Thompson은 며칠전에 구단에서 방출되었다. 굳이 언급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Katsuhiko Maekawa도 시즌 중에 방출되었다.

Evan MacLane은 볼넷을 거의 내주지 않는 좋은 제구력으로 시즌 내내 Memphis의 에이스 노릇을 했다. 타자들을 압도하는 구위는 없으나 좌완이고 제구력이 좋기 때문에, 내년에도 구단에 남는다면 메이저리그 좌완 릴리버들의 보험 정도는 될 수 있을 것이다.

P.J. Walters는 K/9나 BB/9와 같은 기본 스탯으로 보면 4.54의 ERA보다는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16이닝을 던지면서 무려 19점(17자책점)을 내주는 형편없는 모습을 보였다. 역시 80마일대 중반의 패스트볼로는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Jaime Garcia는 Tommy John 수술 후 복귀하여 좋은 성적을 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팀의 1선발로 나서서 팀이 PCL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다. Durham Bulls와의 마지막 AAA 챔피언전에서도 Walters가 아니라 Garcia를 선발로 내세웠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내년 시즌은 메이저리그에서 맞이할 확률이 거의 100%이며, 아마도 4 내지 5선발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Adam Ottavino는 올 시즌 내내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며 실망스런 기록을 남겼지만, 작년에 AA에서 이보다도 나쁜 성적을 올렸음을 감안하면 그럭저럭 봐 줄만한 성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전체 팜 시스템에서 3선발 혹은 그 이상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선발 유망주는 Miller, Garcia와 Ottavino밖에 없는 게 현실이므로, Ottavino의 성장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계속해서 제구력이 잡히지 않는다면, 결국 그도 불펜으로 옮겨야 할 지도 모르겠다. 그의 95마일짜리 패스트볼은 그냥 썩히기에는 너무 아까우므로...


여기까지 아홉 개의 마이너리그 팀 스탯을 모두 보고 난 느낌은... 역시 올 시즌에 올인하면서 유망주들을 많이 팔아버린 덕에, 팜이 많이 약화되었다는 것이다. 당장 이번 오프시즌에 유망주들을 내주고 베테랑을 받아오는 식의 트레이드는 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다른 구단들의 눈길을 끌 만한 우수한 유망주가 몇 명 없기 때문이다. 팜에는  임팩트 있는 A급 유망주가 Miller 외에는 없는 상태인데, 내년 드래프트에서 Jeff Luhnow의 안목을 믿어 보아야 할 것 같다.


Today's Music : Rob Thomas - Her Diamonds (Live)


이번에는 비교적 요즘 곡으로 골라 보았다.

Posted by FreeRedbird
:
이런 우중충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심히 유감스럽다.

1. Cardinals, Wagner Mateo와 계약 해지

Cardinals가 라틴아메리카 유망주 Wagner Mateo와의 계약 해지를 발표하였다.

링크(Future Redbirds)
링크(Cardinals 공식 홈페이지)

Cardinals와 만 16세의 도미니카공화국 외야수 Wagner Mateo는 지난 7월에 무려 3.1M의 계약금을 포함하는 입단 계약을 맺은 바 있었다. 고졸투수로서 장래의 1선발 감이라고 추켜세워지는 Shelby Miller조차도 2.875M을 받고 입단하였으니 Mateo의 계약금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입단 계약에는 신체검사에서 계약 이전에 생긴 것으로 보이는 부상 및 그로 인한 신체적 장애가 발생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달려 있었고... 결국 그 부분이 문제가 되었다. Mateo의 시력에 문제가 있음이 알려졌고, Cardinals는 그의 눈을 정밀 검사하여 결국 눈에 퇴행성 질환이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이 퇴행성 질환이 향후 그의 시력에 지속적으로 상당히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결국 계약을 파기하고 없었던 일로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Wagner Mateo 측의 주장은 약간 다르다. 그의 에이전트는 며칠 전의 인터뷰에서 "잘못된 콘택트 렌즈 사용으로 인한 일시적인 감염"일 뿐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번 계약 파기 발표에 대해서도 역시 "오른쪽 눈에 현재 시력 이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퇴행성 질환이나 시신경의 손실은 없다"고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진실은 당장 알 수 없게 되었는데... 향후 Mateo가 다른 팀과 계약하여 정상적으로 선수 생활을 하게 되는지의 여부를 보아야 누가 옳았는지 알게 것이다. Mozeliak 단장이 보다 낮은 계약금으로 다시 계약할 생각도 없다고 잘라 말하는 것을 보아서는, Cardinals는 그가 가망이 없다고 확신하는 것 같다.

이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참 좌절스러운 사태이다. Cardinals는 올해 여러 트레이드를 통해 유망주를 많이 잃어버렸는데, Shelby Miller와 Wagner Mateo를 투타의 축으로 해서 팜 시스템을 재건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Mateo와의 계약 해지로 팜 시스템은 Miller 이외에 스타 포텐셜을 가진 유망주가 없는 모습이 되어 버렸다. 거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와 계약 실패한 것과 같은 상황인데... 1라운드 지명자와 계약에 실패할 경우 이듬해 드래프트에서 보상 픽을 받게 되지만, 라틴아메리카 유망주는 그런 보완 장치가 전혀 없으므로 상황은 오히려 더욱 나쁘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계약 파기가 라틴아메리카 유망주 시장에서 자칫 구단의 신뢰 상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도 문제이다. Cardinals는 작년에 Roberto De La Cruz에게 1.1M의 계약금을 안겨준 데 이어, 올해에는 Mateo에게 3.1M의 기록적인 계약금을 약속하여 라틴아메리카 시장의 큰 손이 되려는 모습을 노골적으로 보여 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라틴아메리카 유망주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는 커녕 "까다로운 심사로 입단하기 어려운 구단"이라는 인식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어쨌든... 이 계약 해지로 인해 3.1M의 큰 돈이 굳었는데, 그렇다고 해도 또다른 라틴아메리카 수퍼 유망주인 Miguel Angel Sano에게 접근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Sano는 7월부터 여러 팀에서 루머가 돌았으나 아직도 미계약 상태로 남아 있는데, 그의 나이가 불명확하고, 비자 발급이 잘 안될 것 같다는 문제가 있다고 한다.

이번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라틴아메리카 시장은 포텐셜 만큼이나 불확실성이 큰 시장이다. 과거에는 가격 대비 메리트가 있었겠지만 탑 유망주들이 3M 이상의 돈을 요구하는 지금에 와서는 과연 가격 경쟁력이 있는지 의문이다.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유망주들이 적어도 18세 이상인 것과 달리, 라틴아메리카 유망주들은 16세에 불과하여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줄 것인지 매우 불확실한 것이다. 게다가 걸핏하면 불거지는 나이 조작 문제와 음성적인 약물 사용, 비자 문제 등도 복병처럼 숨어 있다. 향후에는 라틴아메리카 시장의 리스크에 대해 좀 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2. Cardinals, 지구 우승을 눈앞에 두다.

Cardinals가 Astros에게 2연승을 거두면서 매직 넘버가 2로 내려갔다.
Box Score

Joel Pineiro가 7이닝 5안타 1실점으로 또다시 호투한 가운데, 타선이 15안타를 몰아치며 11-2로 대승하였다. 시즌이 막바지로 가고 있는 가운데, Rasmus와 DeRosa가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

3. Memphis, AAA 챔피언전에서 아쉽게 패배

AAA의 양대리그인 PCL과 IL의 리그 챔피언이 맞붙은 AAA National 챔피언쉽에서 Memphis가 연장 11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Durham에 5-4로 석패하였다.
Box Score

선발 P.J. Walters가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였으나, 이후 Allen Craig의 홈런과 불펜의 호투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연장 11회말 무사 1,3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Oneli Perez가 첫번째 공으로 폭투를 범하여 3루주자가 홈인, 어이없게 경기가 끝나버리고 말았다.

아쉽게 AAA 챔피언전에서 패하기는 했으나... 훌륭한 시즌이었다. 9년만에 지구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여 각각 5전 3승제로 치러진 두 번의 플레이오프 라운드에서 모두 3연승으로 상대를 완파하고 PCL 정상에 올랐다. 특히 AAAA 베테랑이 거의없고 대부분 팜에서 길러낸 젊은 유망주들로 구성된 팀이었기에, 더욱 값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4. 메이저리그 콜업 명단

Memphis Redbirds의 시즌이 종료됨에 따라, 메이저리그 콜업 명단이 발표되었다. 이들은 미국시간으로 수요일에 메이저리그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콜업 대상은 Josh Kinney, Tyler Greene, David Freese, Matt Pagnozzi의 네 명이다.

앞의 세명은 그렇다 치더라도 Matt Pagnozzi는 거의 뭥미? 수준의 선택이다. 도대체 로스터에 포수가 세 명 있어야 하는 이유가 뭘까? 게다가 Pagnozzi는 AAA에서도 타격 기록이 투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메이저리그 타석에 들어서서는 안되는 플레이어이다. 이런 도움 안되는 플레이어를 콜업하면서 Allen Craig를 불러올리지 않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Posted by FreeRedbird
:
Cardinals 블로그 연합인 United Cardinal Bloggers에서는 요즘 Cardinals 팜 시스템에서 Top 7 유망주를 골라 보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물론 한글로 운영되는 이 블로그가 UCB의 멤버로 인정받거나 하는 일은 아마도 없으리라 생각되지만... 그쪽에서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이 블로그도 명색이 Cardinals 팬 블로그이므로... 나도 이벤트에 참가하는 것처럼 Top 7 리스트를 꾸며 보기로 했다.

어차피 오프시즌이 되면 유망주 리스트를 Top 20 정도로 만들어 볼 계획이므로, 가볍게 준비운동을 한다는 기분으로 일곱 명만 골라 보았다. 개인적으로는 유망주의 잠재력도 중요하지만, 높은 레벨의 마이너리그에서 검증을 받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므로, 이 랭킹에는 그러한 시각이 반영되어 있다.

모든 사진은 The Cardinal Nation에서 퍼왔다.

1. Jamie Garcia(LHP)

1986년 7월 8일생(23세)
Bats/Throws : L/L
188 cm, 91 kg
현재 Memphis Redbirds(AAA) 소속

대부분의 Cardinals 블로그에서는 Shelby Miller를 랭킹 1위로 꼽고 있다. 잠재력(ceiling 혹은 potential) 면에서 Miller가 1위라는 데에는 나도 이견이 없으나... Miller는 이제 겨우 Single A에서 두 번 등판했을 뿐이다. 이렇게 프로 경력이 일천한 유망주에게 1위를 주고 싶지는 않다. 아직 너무나도 검증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

Jamie Garcia(Jaime는 "하이메"라고 읽는다)는 Tommy John 수술로 인해 올 시즌의 대부분을 재활로 보냈으나, 시즌 말미에 Memphis(AAA)에 복귀한 뒤로는 팀의 에이스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였다. 특히 두 번의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1차전 선발로 나와 12이닝동안 자책점을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실점은 비자책점 1점 뿐이었으며, 삼진을 13개나 잡아 낸 데 비해 안타는 4개, 볼넷은 3개에 불과하였다. 이정도면 수술에서 훌륭하게 회복되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아마도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에 열리는 AAA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Garcia가 선발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Jamie Garcia는 그라운드볼 성향과 탈삼진 능력이라는,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덕목을 모두 갖추고 있다. 에이스가 될 만큼 구위가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잠재력 만큼 성장해 줄 경우 Carpenter - Wainwright에 이어 괜찮은 3선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고작 22세에 Tommy John 수술을 받아야 했다는 점이다. 그의 투구폼은, Chris O'Leary가 지적했듯이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투구폼의 특별한 수정이 없는 한, 몇 년 지나면 또다시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할 것 같고, 어느 순간에는 어깨 수술도 받게 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다만 이제 수술을 받아서 팔꿈치 인대의 상태가 새 것처럼 되었으므로, FA가 될 때까지 6년 동안 잘 버텨 주기를 바란다. -_-;;; (투구폼이 나쁘다는 것은 그만큼 부상의 확률이 높다는 것이지, 100% 부상 발생을 장담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2. Shelby Miller(RHP)

1990년 10월 10일생(18세)
B/T : R/R
191 cm, 94 kg
현재 Quad Cities River Bandits(Single A) 소속

올해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되어 2.875M의 거액을 받고 입단하였다. 95마일을 넘나들면서도 무브먼트까지 갖추고 있는 패스트볼(가끔 98마일까지 나온다)과 이미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는 커브를 가지고 있어서, 장래의 1선발 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이다. 강력한 패스트볼과 커브의 조합을 가진 텍사스 출신 고졸투수라는 점에서 Kerry Wood와 비교되기도 하는데... 매우 나쁜 투구폼을 가지고 있던 Kerry Wood와 달리, Shelby Miller는 거의 모든 전문가들로부터 간결하고 무리없는 투구폼을 가진 것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어 롱런의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Rasmus가 팜을 졸업하여 메이저리거가 되었고, Wallace는 Oakland로 트레이드 된 지금, 팜 시스템 안에서 장차 수퍼스타가 될 수 있는 재목은 거의 Shelby Miller 뿐이다. 앞으로 마이너리그에서 3년 정도 다듬은 후에, Chris Carpenter의 계약이 만료되는 2013년 시즌 초부터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에 진입할 수 있다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 같다. 특히 제 3의 구질(이왕이면 체인지업)을 연마하면 좋을 것 같다.

3. Daryl Jones(OF)

1987년 6월 25일생(22세)
B/T : L/L
183 cm, 82 kg
현재 Springfield Cardinals(AA) 소속

Daryl Jones는 2005년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지명되어 계약한 이래로 매년 "최고의 툴을 갖춘 유망주"라는 말을 들어 왔으나, 그 툴이 실제 성적으로 나타난 것은 2008년에 이르러서였다. 지난 오프시즌의 유망주 리스트에서는 Brett Wallace와 유망주 랭킹 2위를 놓고 많은 이들이 고민했을 만큼, 올 시즌 Jones에 대한 기대는 컸었다. 그러나, 이런저런 부상에 시즌 내내 시달린 끝에, 결국 OPS .738의 실망스런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비록 부상으로 시즌을 망치기는 했지만, 그동안 4 Tool 유망주(5 Tool 중에서 어깨만 떨어지는 편이다)로 널리 인정받아 왔고, 실제로 작년 시즌에 컨택, 출루, 장타, 도루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기 때문에, 랭킹 3위의 유망주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스카우트들은 여전히 그를 Kenny Lofton이나 Carl Crawford에 비교하곤 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뛰어난 스피드와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치 타구에 대한 반응이 늦고 타구의 궤적을 잘 읽지 못하는 편이어서 중견수를 보지 못하고 코너 외야수로만 출전하고 있는 것인데, 이러한 부분은 외야의 경험이 늘어날수록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2년쯤 뒤 Holliday - Rasmus - Jones의 외야를 볼 수 있으면 그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4. Lance Lynn(RHP)

1987년 5월 12일생(22세)
B/T : R/R
196 cm, 113 kg
현재 Springfield Cardinals(AA) 소속

Lance Lynn은 2008년 1라운드의 Supplemental 라운드에서 전체 39순위로 지명되어, 하위 레벨에서 고작 42.1이닝을 던지고 AA에 올라왔다. 거의 이전의 Clayton Mortensen을 연상시키는 저돌적인 승격인데, Mortensen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러한 성급한 승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성적을 내 주었다는 점이다. 타자친화적인 Hammons Field를 홈으로 쓰면서도, 그는 높은 그라운드볼 비율을 유지하며 2.92의 ERA를 기록하였다. 심지어 AAA의 Memphis 팀이 빡빡한 스케줄로 인해 선발투수가 급히 필요하게 되었을 때, Lynn은 하루 동안 AAA로 승격되어 땜빵 선발로 6.2이닝을 2실점으로 막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기까지 하였다.

Lynn의 주무기는, 높은 그라운드볼 비율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196 cm/113 kg의 거대한 체구를 바탕으로 내려 꽂는 90마일대 초반의 묵직한 싱커이다. 여기에 타자를 압도할 만큼 구위가 뛰어나지는 않지만 제구가 잘 되는 체인지업과 커브를 가지고 있고, 팔꿈치와 어깨에 부담을 주지 않는 깔끔한 투구폼을 가지고 있어 부상위험이 적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요컨대 4선발 정도의 이닝이터로는 더할 나위없이 적합한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Mortensen보다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011년 쯤에는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5. Allen Craig(1B/3B/OF)

1984년 7월 18일생(25세)
B/T : R/R
188 cm, 95 kg
현재 Memphis Redbirds(AAA) 소속

Allen Craing는 2006년 드래프트 8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이래, 만 3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언제 어디에서나 뛰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 3년 남짓한 기간 동안의 마이너리그 통산 OPS는 .879에 달한다.

올 시즌 초반에는 부상에 시달리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Freese에 이어 Craig까지 빌빌거리게 되자 결국 Mozeliak 단장은 Chris Perez와 Jess Todd라는 걸출한 우완 유망주 두 명을 내주고 Mark DeRosa를 영입하는 출혈 트레이드를 감행하게 된다. 지금 시점에서 볼 때 이 트레이드는 손실이 컸으나, 당시 Joe Thurston이 주로 3루에 기용되던 팀 사정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Allen Craig는 올스타전 이후 갑자기 초사이어인 모드로 돌변, 무려 1.213의 말도 안되는 OPS를 기록하며 소속팀 Memphis를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두 달 정도만 일찍 이렇게 미쳐 주었다면 아마도 DeRosa 트레이드는 없었을 것이고, 그 대신 Craig가 메이저리그에서 주전 3루수로 출장하고 있었을 것이다. Craig 본인에게나 Cardinals 구단에게나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Cardinals 구단은 그의 3루 수비를 탐탁치 않게 여겨 그를 계속 1루나 LF 자리에 기용하고 있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수준의 3루 수비를 보여주는 Joe Thurston도 3루수로 기용하면서, Craig에게 왜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3루에서 그의 TZ/150은 -1로, 그럭저럭 리그 평균 정도의 수비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말이다. 그는 원래 대학에서 유격수로 뛰었을 만큼 운동신경이 괜찮다는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올 시즌이 끝난 후 DeRosa를 내보내서 드래프트 픽을 얻고, 3루는 Craig와 Freese 사이에 경쟁을 붙여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꼭 주전이 아니더라도, Craig는 코너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므로, 과거의 Spiezio와 유사한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6. Eduardo Sanchez(RHP)

1989년 2월 16일생(20세)
B/T : R/R
180 cm, 70 kg
현재 Springfield Cardinals(AA) 소속

지난 오프시즌 때만 해도 Cardinals는 넘쳐나는 우완 릴리버 자원들 때문에 고민이었다. 그러던 것이, Mozeliak 단장의 미숙한 40인 로스터 운용과 여러 과감한 트레이드로 인해 릴리버 유망주가 귀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 올 시즌 이런저런 이유로 구단을 떠난 우완 릴리버 유망주로는 Luis Perdomo(Rule 5 Draft), Mark Worrell(K Greene 트레이드), Luke Gregerson(K Greene 트레이드), Chris Perez(M DeRosa 트레이드), Jess Todd(M DeRosa 트레이드) 등이 있다. 게다가 작년에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던 파이어볼러 Adam Reifer와 Francisco Samuel이 올해 컨트롤 부진으로 동반 삽질을 하여, 우완 릴리버의 depth는 무척이나 얇아진 느낌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새롭게 떠오른 유망주도 있었으니, 바로 Eduardo Sanchez이다. 올 시즌 75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을 82개나 잡으면서 볼넷은 25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ERA는 2.28인데, 8월 말 및 9월 초에 체력이 고갈되어 많이 얻어맞았던 부분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1점대의 ERA를 기록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Sanchez는 95-99마일의 강력한 패스트볼과 90마일대 초반의 커터, 그리고 커브를 가지고 있는데, 세 구질 모두에 대해 뛰어난 제구력을 가지고 있다. 불펜투수로서 제구가 잘 되는 파이어볼러만큼 좋은 투수는 없다. 내년 시즌은 AAA에서 보낼 것으로 보이는데, 2011년에는 Cardinals 불펜에서 활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Hawksworth를 셋업맨으로 하고, Sanchez를 클로저로 쓰면 어떨까??

7. Daniel Descalso(2B)

1986년 10월 19일생(22세)
B/T : L/R
178 cm, 86 kg
현재 Memphis Redbirds(AAA) 소속이며, 미국 대표팀으로 야구 세계선수권에 참가 중

Daniel Descalso는 원래 2007년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3루수로서 지명되었으나, Cardinals 구단은 그를 2루수로 탈바꿈시켰다. 2년이 지난 지금, 그의 2루 수비는 평균 이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AA에서 OPS .928을 기록하고 AAA로 승격되었으나, AAA에서는 Jarrett Hoffpauir에 밀려 주로 대타나 대수비 등으로 기용되면서 리듬을 잃어 버리고 OPS .647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Hoffpauir는 올 시즌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Memphis의 리그 우승에 한 몫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마이너리그 팀의 가장 중요한 존재 목적은 유망주들의 적절한 육성이라고 본다면, Hoffpauir를 벤치에 앉히고 Descalso를 주전으로 기용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내년에 Hoffpauir가 AAA에서 또 뛰게 될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갈지, 아니면 타 구단으로 이적할 지는 알 수 없으나, 어떤 경우에라도 AAA의 주전 2루수는 반드시 Daniel Descalso가 되어야 한다. 2011년부터는 연봉 조정 자격으로 인해 Schumaker의 몸값이 비싸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여차하면 그를 트레이드할 수 있도록 Descalso를 주전 2루수의 대안으로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쉽게 리스트에 들지 못한 유망주(Honorable Mention) : Casey Mulligan(RHP), David Freese(3B), Tyler Henley(OF), Robert Stock(C)


오늘은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오프시즌에 Top 20 유망주 리스트를 다시 작성하여 포스팅 하고자 한다.
Posted by FreeRedbird
:
오늘자 단신 모음.


Today's Hero : Matt Holliday  (사진 : Daylife/Getty)

이 블로그를 처음 개설했을 때에는 매일매일 Daily Cardinals Report를 작성했었는데, 혼자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모두 커버하기가 힘들어서 결국 포기했다. 하지만, 최근 마이너리그 정규시즌이 종료되면서 작업 부담이 많이 줄었으므로, 좀 더 자주 이런저런 소식들을 전해 드리고자 한다. (그래도 매일 업데이트 하는 것은 자신이 없어서... "Daily"라는 표현은 삭제하였다. ^^)

1. Matt Holliday, Trever Hoffman을 상대로 역전 2점 결승 홈런을 날리다

오늘은 그동안 눈부시게 호투하던 Smoltz가 모처럼 초반에 3실점을 했는데, 선발투수 Parra가 부상으로 1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로 무려 7명의 릴리버를 투입한 Brewers의 벌떼작전에 의해 8회까지 3-2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9회초 공격에서 Pujols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Holliday가 Hoffman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려서 경기를 뒤집었다. 9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서 결국 4-3으로 승리. 매직 넘버는 13으로 줄었다.

Box Score
 
Holliday 트레이드 때 너무 많은 유망주를 퍼 주었다고 해서 이래저래 말도 많았지만, 어쨌든 트레이드 이후 Cardinals는 42게임에서 31승 11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둔 것이 사실이다. 마치 2004년 팀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지는 것을 거부하는 듯한...


2. John Smoltz, 계속되는 활약

오늘 게임에서 비록 5이닝 동안 3실점을 하였으나, 삼진을 7개 잡으면서 볼넷은 전혀 내주지 않았다. Cardinals 합류 이후 4번의 선발 등판에서 22이닝을 던지는 동안, 그의 삼진/볼넷 비율은 28 K/1 BB로 경이로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솔직히 42세의 나이와 어깨 수술 전력 때문에, 이정도로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었다. Smoltz의 영입은, Duncan/Lugo 트레이드와 함께, 올 시즌 Mozeliak 단장의 최대 성공작이다.


3. Ryan Franklin, 휴식 중

오늘 9회말에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La Russa 감독은 Franklin 대신 McClellan을 기용하여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하였다. 정상적이 상황이라면 Franklin이 나와서 세이브를 챙겼겠지만... La Russa 감독은 최근 슬럼프에 빠진 Franklin에게 며칠 동안 휴식을 주기로 한 것이다. 물론 이러한 결정에는 2위 Cubs와 무려 11.5게임 차이가 나고 있다는 여유로운 상황도 한 몫을 하고 있다.

Franklin은 최근 3경기에서 4실점하였으며, 최근 10경기에서 9세이브 1블론으로 외형상 그럴듯한 성적을 올리기는 하였으나 실제 투구 내용을 보면 5 K/8 BB, GB:FB=13:17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왔다.

올 시즌 Franklin의 활약에는 비정상적으로 낮은 BABIP와 터무니없이 높은 LOB%라는 두 가지의 운이 따르고 있음을 이미 일전에 포스팅한 바 있다. 즉, 최근의 부진은 일시적인 부진이라기 보다는 운이 더 이상 따라주고 있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제 플레이오프가 얼마 안 남았으니 조금만 더 뽀록이 유지될 수 있으면 좋겠는데...


4. Mark DeRosa 재계약 추진 가능성??

Matthew Leach에 따르면, Mozeliak 단장이 DeRosa의 에이전트와 계약 연장을 위한 아주 예비적인 논의(very preliminary discussions)를 가졌다고 한다. 다만, Mozeliak 단장이 굳이 "지금은 그냥 대화를 해 본 정도일 뿐"이라고 강조하는 것으로 보아서는, 구체적인 제안을 주고받은 것 같지는 않다. 아마도 서로 속을 떠 보면서 간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DeRosa는 리그 평균 정도의 공격력을 제공하면서도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게다가 Type B FA여서 그와 계약해도 드래프트 픽을 잃어버리지 않기 때문에, 올 겨울 FA시장에서 적어도 올해 연봉(5.5M)보다 더 비싼 계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변수는 올 시즌이 끝나면 손목 수술을 받을 것이라는 점인데, 손목 부상에서 제대로 회복되지 못하는 경우에는 장타력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DeRosa는 올 시즌 1.7 WAR를 기록중인데, 리그 평균을 2 WAR라고 하면 올 시즌 기록은 평균에 살짝 못미치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평균 3.1 WAR를 기록하긴 했으나, 올 시즌 성적이 많이 떨어졌고, 점점 나이는 많아지고, 게다가 손목수술의 리스크도 있으므로... 내년에는 2 WAR로 리그 평균 수준의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가정해도 괜찮을 것 같다. 올해 경제위기가 어느 정도 회복되어 FA시장이 2008년 초와 비슷해진다고 하면, DeRosa의 예상 연봉은 2년 16M이다. (Tom Tango의 Salary Table 참고)

이런 돈이 있다면, 3루는 Freese와 Craig에게 맡겨보고 차라리 그 돈을 Holliday와의 재계약에 투자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DeRosa와 Freese/Craig 중 어느 쪽이 나은 선택인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비교해 볼 예정이다. 순서는 아마도 WAR에 대한 세이버메트릭스 포스팅 다음이 될 것이다.



내일 오전(미국시간 9일 저녁)에는 드디어 Memphis Redbirds(AAA)와 Springfield Cardinals(AA)의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비록 마이너리그이기는 해도, 플레이오프는 언제나 흥미롭다. 두 팀의 선발은 각각 Jamie Garcia와 Trey Hearne이 예고되어 있다. 이곳 블로그에서는 내일자 "단신"에서 이 두 경기의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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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단신 모음.


완봉승을 거둔 직후 Carpenter와 Molina가 포옹하고 있다.

1. Carpenter, 1안타 완봉승

Chris Carpenter가 Brewers를 상대로 1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삼진 10개를 잡았고, 볼넷은 2개를 허용했다. 투구수는 99개에 불과하였다. 이렇게 해서 시즌 16승 3패. ERA2.16으로 내려갔는데, 이는 NL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다.
Box Score


NL 사이영상은 Lincecum과 Wainwright의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었으나, 이번 완봉승으로 Carpenter도 다시 강력한 후보로 부상한 느낌이다. 만약 사이영상이 순수하게 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는 상이라면, 스탯으로 볼 때 Lincecum에게 돌아가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최고 투수가 아니라 "승수가 많고, ERA가 낮으며,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에게 돌아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다승에서 Wainwright가 앞서고, Carpenter가 ERA에서 우세하며, Lincecum이 탈삼진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Cardinals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Giants가 탈락하는 경우, 사이영상의 향방은 정말로 알 수 없게 될 것이다.


2. Kyle Lohse, 메이저리그 복귀

그동안 DL에 있었던 Kyle Lohse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복귀했다.
Smoltz가 4선발 역할을 훌륭히 해 주고 있고, 심지어 Boggs조차 제법 잘 던지고 있는 마당에, Lohse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될 지는 불확실하다. 일단 La Russa 감독은 Smoltz를 계속 선발로 기용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는데, 남은 로테이션 한 자리를 Boggs와 Lohse 중 누구에게 맡길 지는 미지수이다. 미국시간으로 12일에 둘 중 누가 선발로 나오는지 지켜보면 La Russa 감독의 선택을 알게 될 것이다.

정규시즌 종료 후 포스트시즌에서 4인 로테이션의 4선발을 누구에게 맡길 지도 여전히 흥미거리이다. 개인적으로는 4선발을 Lohse에게 맡기고 Smoltz와 Boggs를 모두 불펜으로 보내는 쪽을 선호하지만, Smoltz가 계속해서 잘 던진다면 플레이오프에서도 Smoltz가 선발로 기용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3. Allen Craig, 부상으로 AAA 플레이오프 출전 불투명


Memphis Redbirds 공격의 핵이었던 Allen Craig(LF/3B/1B)가 사타구니 부위의 부상으로 인해 플레이오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미국시간으로 4일, 경기 도중 부상을 입은 Craig는 그 후의 4게임을 모두 결장하였고, 현재도 그의 상태는 "Day-to-Day"로 표기되고 있다.

시즌 초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리던 Craig는 7월부터 갑자기 초사이어인 모드로 돌변, 올스타전 이후 51게임에서 무려 .405/.449/.764의 맹타를 휘두르며 Memphis의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이미 Stavinoha의 시즌아웃으로 중심타자를 한 명 잃어버린 Memphis로서는 Craig마저 결장할 경우 플레이오프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한, Craig는 AAA 플레이오프가 끝나면 메이저리그에 콜업될 것이라는 설이 돌고 있었기 때문에, 하필 이러한 시기에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 매우 안타깝게 느껴진다.

Memphis의 플레이오프 1차전 상대는 최향남이 소속되어 있는 LA Dodgers 산하의 Albuquerque이며, 미국시간으로 9일부터 5전 3승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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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The Cardinal Nation)

Allen Craig(3B/1B/LF/RF)
Bats : R, Throws : R
Ht. : 6' 2"(188 CM), Wt. : 220 lbs(100 KG)


Career Stats(Minors)

Year

Team

Lg

Age

Org.

Level

Pos

Ln

G

AB

R

H

2B

3B

HR

RBI

SB

CS

BB

SO

AVG

OBP

SLG

OPS

2006

STA

NYPL

21

Stl

A-

3b

 

48

175

21

45

13

0

4

29

0

0

13

28

.257

.325

.400

725

2007

PAL

FSL

22

Stl

A+

3b

 

112

423

77

132

25

2

21

77

8

3

35

79

.312

.370

.530

900

 

SPR

Tex

22

Stl

AA

3b

 

7

24

5

7

2

0

3

3

0

0

1

6

.292

.320

.750

1070

2008

SPR

Tex

23

Stl

AA

3b

 

129

506

84

154

30

0

22

85

2

1

48

87

.304

.373

.494

867

2009

MEM

PCL

24

Stl

AAA

 

 

104

382

59

119

20

1

21

62

3

0

31

76

.312

.368

.534

902

Minor League Totals - 4 Season(s)

400

1510

246

457

90

3

71

256

13

4

128

276

.303

.364

.507

871

자료 : The Baseball Cube

Allen Thomas Craig는 2006년 드래프트 8라운드 지명으로 15,000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Cardinals에 입단하였다. 당시 그는 University of California에서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었는데, Cardinals는 드래프트 후 그를 3루로 옮겼다.

계약 직후 당시 Cardinals의 Short Season A 팀이었던 State College로 보내져서 거기에서 시즌을 마무리하였고, 이듬해인 2007년에는 Single A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A Adv.레벨인 Palm Beach에서 시즌을 맞았는데, 투수친화적인 리그에서 뛰면서도 OPS .900을 기록하여 가능성을 높이 인정받았다. 2008년 초 The Cardinal Nation(구 Birdhouse)는 그를 팜 전체에서 11위의 유망주로 꼽았으며, John Sickels의 리스트에서는 B- 등급으로 10위였다. 2008년 1년은 AA Springfield에서 보냈는데, 22홈런에 OPS .867을 기록하여 계속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2009년 초 유망주 랭킹은 TCN과 Sickels 모두 14위였다. 랭킹이 내려간 것은 그가 못했다기 보다는 순전히 팜 시스템이 더욱 좋아져서 우수한 유망주가 많아졌기 때문이었다.

2009년, 그는 AAA Memphis에서 시즌을 맞았다. 경쟁자인 David Freese가 실제로 메이저리그 주전 3루수가 될 뻔 했다가 부상으로 기회를 놓친 것과 달리, Craig는 처음부터 AAA 행이 정해져 있었다. 물론 Freese가 나이가 더 많기도 하고, 40인 로스터 운용이라는 문제도 있으므로 AAA에서 뛰게된 것 자체는 그다지 이상한 일은 아니었으나... 하필 작년 1라운드 지명자인 Brett Wallace까지 AAA에 올라오는 바람에, 그는 자기 포지션마저 빼앗기고 1루와 LF, 3루, DH에 골고루 기용되는 유틸리티맨 비슷한 신세가 되었다.

시즌의 상반기에, Cardinals는 Rudwick과 Ankiel이 모두 부상을 당하고 Duncan이 끝없는 부진의 나락으로 추락하면서, 외야진에 심각한 공백이 생겼었다. Glaus와 Freese가 모두 DL로 가버린 3루 자리는 Joe Thurston 같은 저니맨이 메꾸고 있었다. 그러나, Nick Stavinoha와 Shane Robinson, Brian Barden 같은 별볼일 없는 2류 유망주 내지는 AAAA 플레이어들이 메이저리그로 콜업되는 와중에도, Craig는 계속 AAA에 남아 있었다. 이렇게 된 것은 Craig 본인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올스타전 이전까지 그의 타격 성적은 .264/.321/.394 (OPS .715)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러나, 7월부터 그는 갑자기 각성하여 Albert Pujols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의 7월 OPS는 1.275, 8월 OPS는 1.223이며, 올스타전 이후만 보면 OPS는 무려 1.396에 달한다. 이러한 2개월의 몬스터 모드에 힘입어, 그의 시즌 기록도 어느새 .302/.368/.534 (OPS .902) 까지 올라갔다. 문제는, DeRosa와 Holliday, Lugo 트레이드로 인해서, 이제는 메이저리그 팀에 빈 자리가 없다는 점이다. 운이 없다고 해야 되는 것인지... 타이밍이 이렇게 안좋을 수가 없다.

메이저리그 플레이어들이 갑자기 줄부상을 당하지 않는 이상, 올 시즌에는 별다른 기회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껏해야 9월에 로스터 확대 후 메이저리그 팀에 합류해서 대타로 몇 번 나오는 정도가 고작일 것이다. 하지만 내년 시즌은 적어도 벤치 플레이어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는 1루, 3루, 코너 외야를 모두 볼 수 있는데, 이전에 AAAA 플레이어의 대명사였던 John Gall에 비하면 훨씬 민첩한 편이다. 수비가 썩 좋다고는 할 수 없으나, 팀에 해를 끼칠만큼 허접하지도 않은 것이다. 이전의 Scott Spiezio와 비슷한 역할을 맡기면 좋을 것 같다.

이 경우 손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후 재활 중인 Joe Mather가 아마도 그의 경쟁자가 될 것이다. 둘은 원래 대학에서 유격수로 뛰다가 입단 후 3루수로 전향해서 현재 코너 인필드/코너 아웃필드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라는 점에서도 비슷하고, 볼넷을 잘 고르지 못하지만 뛰어난 장타력으로 낮은 출루율을 만회한다는 점에서도 역시 비슷하다. 내년 Spring Training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물론 Ankiel이 올 시즌 후 FA가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백업 외야수 자리도 비어 있을 것이므로, 둘 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지만, La Russa 감독은 비슷한 두 플레이어를 모두 벤치에 두기 보다는 한 명을 CF 수비가 가능한 좌타 외야수로 바꾸고 싶어할 것이다. 외부에서 누군가 데려오지 않는다면 Jon Jay가 어부지리로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Craig는 Baseball America의 지난주 Prospect Hot Sheet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27타수에서 13안타(.481/.548/.704), 최근 29게임에서 10홈런 포함 .404/.462/.779의 맹타를 휘두른 덕분이다. 그는 7월에 만 25세가 되었는데, 유망주로는 거의 한계 나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이가 많아지기 전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memphianm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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