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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에서 황당한 패배를 당하고 시작한 2013-2014 오프시즌.


여전히 좋은 전력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어떻게 트윅을 하느냐가 관건이었다.

더 이상 코사마로 유격수를 때울 수 없다는 것도 명백해졌다. (진심 이걸 이제 알았냐...)



2013/11/22 David Freese, Fernando Salas를 Angels에 보내고 Randal Grichuk, Peter Bourjos를 받는 트레이드 단행 (C+)

2011 월드시리즈의 슈퍼영웅 후리세는 12년까지만 해도 꽤 좋은 주전인 듯 보였으나, 13 시즌에 장타력을 잃어버리면서 주전으로 쓰기는 뭔가 애매한 타자가 되어 버렸다. 한편, MCarp를 풀타임 2루수로 쓰는 것은 좀 무리인 것으로 느껴진 데다가, 마침 갓발갓이 2루 입성 대기 중이었다. 결국 이 오프시즌에 연봉조정 자격을 얻은 Salas와 패키지로 묶여서 트레이드 되고 말았다.


자리가 애매한 두 선수를 팔아서 나름 대형 외야 유망주였던 Grichuk(드랩에서 무려 Trout보다 1순위 먼저 지명되었던 유망주임)과 수비/주력이 좋은 백업 외야수 Bourjos를 받은 것은 꽤 좋은 딜처럼 보였다. 그러나 Grichuk은 똥파워를 자랑하면서도 고질적인 컨택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여 결국 붙박이 주전으로 성장하는 데는 실패했고, Bourjos는 Grichuk같은 파워도 없는 주제에 역시 삼진 머신으로 전락하였고 설상가상으로 머리도 좋지 않아 우리에게 발암성 스트레스를 유발하다 결국 2시즌만에 팀을 떠났다.


Freese는 이후 2019년까지 준 주전급으로 꾸준한 활약을 하며 꽤 긴 커리어를 이어간 끝에 은퇴를 선언했다. Salas 역시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 불펜으로 활약했는데, 이제는 2020 시즌 개막 여부와 상관없이 더 이상 그를 원하는 팀은 없을 듯하다.


결국 시도는 좋았으나 결과가 그저 그랬던 트레이드. 이 무렵에는 이런 무브가 참 많았다.


2013/11/24 FA Jhonny Peralta와 계약, 4년/$53M (C+)

코사마의 찐한 매력에 질려버린 구단은 결국 FA로 유격수를 보강하기로 했고, 약랄타를 잡았다.

실력은 괜찮은 선수이긴 했으나 32세에다 운동신경이 뛰어나지도 않은(=갑자기 팍 늙을 우려가 큰) 약랄타에게 4년이나 보장해준 것은 너무 많이 퍼준 느낌이었다. 그런데 당시 기억을 더듬어보면 나름 FA시장에서 인기가 있던 선수였고, 약 본인이 이 팀 오고 싶어서 디스카운트까지 해서 왔다고 했던 것 같다. 선수를 잡으려면 4년을 보장할 수밖에 없었다는 Mo의 변명도 생각난다.


계약 내용을 보면 첫 2년에 30.5M, 이후 2년에 22.5M으로 향후 페이롤 상황을 감안하여 앞쪽으로 연봉을 모는 등 나름 열심히 머리를 굴린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Mo가 스마트한 단장 소리 듣고 있었다)


결과를 보면, 첫 두 시즌은 주전 유격수로서 좋은 활약을 해 주었고, 16 시즌은 주로 3루에 나오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다 17 시즌에는 고작 58타석 나오고 방출되었다. 역시 2년 계약이면 베스트였겠지만, 시장 상황이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당시 이 계약에 대한 여론이 매우 나빴는데, 그정도까지 욕을 할 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


2013/12/16 FA Mark Ellis와 계약, 1년/$5.25M (D-)

MCarp가 다시 3루로 옮기면서 2루는 갓발갓의 차지가 될 것 같았으나, 역시 갓의 강렬한 눈빛에 2루의 미래를 맡기기가 좀 불안했는지, 곧 37세가 될 Mark Ellis를 데려왔다. 그러나 Ellis는 202타석에서 180/253/213이라는, 2013 코사마보다도 못한 처참한 스탯을 찍고 말았다. 이 계약 역시 의도는 나쁘지 않았다. Cards는 명백한 컨텐더였고, 뎁스를 보강하고자 한 시도 자체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렇게 커리어 끝자락에 있던 선수에게 무려 200타석이나 퍼준 MM에게 더 있었을지도 모른다.


2014/02/07 FA Pat Neshek과 계약, 1년/$1M (A+)

Neshek은 67.1이닝에서 9.1 K/9, 1.87 ERA, 2.37 FIP를 기록하며 불펜의 한 축으로 뛰어난 활약을 해 주었다. 가성비 최고의 계약이었다.


2014/03/08 Matt Carpenter와 연장 계약, 6년/$52M (A)

Craig이 연장계약 1년만에 장타력을 잃어버리는 사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다시 MCarp에게 베팅을 했다. 그리고 MCarp는 그 6년 동안 21.3 fWAR로 보답했다.


이 계약은 비록 마지막 시즌에 226/334/392로 부진했지만, 기간 내내 충분히 아주 훌륭했다. 그 다음 연장계약이 문제였을 뿐이다.


2014/03/09 International FA Aledmys Diaz와 계약, 4년/$8M (B-)

쿠바 유망주를 사서 약랄타 뒤를 대비하려고 했던 것이니, 이것도 시도는 좋았다. 

결국 2016년 한 시즌 반짝한 게 전부이긴 하지만, 그 시즌엔 올스타 선정까지 될 정도로 훌륭한 활약을 해 주었다. 한 시즌 8M 짜리 FA를 샀고, 그 선수가 2.6 fWAR를 해 줬다고 생각하면 나름 나쁘지 않은 딜 아닌가.

게다가 쿠바에서 누구 사오려면 어차피 바가지 쓰는게 기본임을 감안하면, 그럭저럭 괜찮은 계약이었다고 본다.



기타 별 임팩트 없는 무브


2013/11/11 FA Scott Moore와 마이너 계약

2013/11/13 FA Ed Easley와 마이너 계약

2013/11/20 DFA된 Ryan Jackson이 웨이버 클레임으로 Astros 이적

2014/01/06 Rafael Ortega 웨이버 클레임으로 Rangers에서 데려옴

2014/03/26 FA David Aardsma와 마이너 계약



Arbitration Eligible


Daniel Descalso(1년차) - $1.29M

Jon Jay(1년차) - $3.25M

Peter Bourjos(1년차) - $1.2M

John Axford(1년차) - 방출

Fernando Salas(1년차) - 트레이드

David Freese(2년차) - 트레이드

Rob Johnson(2년차) - 방출


Axford는 신인때부터 클로저로 뛰는 바람에 1년차임에도 불구하고 연봉조정 가면 6M 가까이 땡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결국 가성비가 구려서 논텐더로 방출되었다. Rob Johnson 얘는 뭐임...



FA


Carlos Beltran - QO 제출, 선수가 거절 (A+)

Chris Carpenter, Rafael Furcal, Edward Mujica, Jake Westbrook - 계약 포기


이 선수들은 별로 고민할 게 없었다.

Carp와 Furcal은 이미 13년을 통째로 날린 뒤였으니 사실 FA라고 하기도 뭐한 수준이었고, Beltran이나 Mujica를 꼭 잡아야 할 이유도 없었다.

Westbrook은 팀 옵션이 있었으나 (당연히) 옵션을 실행하지 않아 FA가 되었다.


다음 시즌에 37세가 되는 Beltran에게 QO를 넣은 것은 아주 좋은 무브였다.

Beltran이 이를 거절하고 Yankees와 계약하면서 1라운드 서플 픽을 하나 얻었고, 이 픽으로 건질 수 있었던 선수는.... Jack Flaherty였다....!!!




돌이켜보면 이 오프시즌에도 당시 기준으로는 좋은 무브들이 많았지만, 결과는 제각각이었다.


Posted by FreeRedbird
:

시즌 정리 시리즈를 시작하기 전에, 현재의 40인 로스터와 페이롤 현황을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40인 로스터의 변동사항은 아래와 같다.


FA: Carlos Beltran(Qualifying Offer), Chris Carpenter, Rafael Furcal, Edward Mujica, Jake Westbrook

방출: Adron Chambers, Brock Peterson, Rob Johnson



이렇게 변동된 뒤의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은 아래와 같다.





연봉 조정 대상자는 모두 5명이다. 이들의 예상 연봉은 Matt Swartz가 개발한 MLBTR의 예측 모델에 의한 것이다.


Axford는 작년에 super 2 해당자였기 때문에, 아직도 세 번의 연봉 조정이 더 남아 있다. 좋은 릴리버이긴 하나 5.7M은 클로저가 아닌 한 다소 부담스러운 연봉이다. Motte, Garcia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Axford는 연봉 때문에 트레이드 매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단순히 연봉 부담 때문에 넌텐더를 하기에는 아까운 자원이므로, 트레이드 시장을 적극적으로 탐색해 보아야 할 것이다.


Salas는 워낙 저렴하므로 넌텐더를 할 이유도 없어 보인다. 역시 트레이드 시 throw-in으로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Descalso는 타석에서 식물에 가깝긴 하나 어설프게라도 내야 전포지션을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정도 연봉에서는 계속 내야 유틸로서의 역할을 맡길 수 있을 것 같다.


후리세가 문제인데... 올해 보여준 모습으로는 4.4M의 연봉을 정당화하기 어렵다. 붙박이 주전으로 쓰기에는 타격이 너무 안좋아졌는데, DD와는 달리 가능한 포지션도 3루 뿐이고 그나마 3루 수비도 레인지가 너무 좋지 않아서, 현재의 상태로는 "대타"가 가장 적절한 포지션인 것 같다. 과연 우타 대타에게 4.4M을 줄 필요가 있는 것인지...?


복사기 역시 아쉬운 시즌을 보냈지만, 수비의 측면에서 (적어도 스탯으로는) 리그 평균 수준의 CF인 관계로, 올 시즌 1.9 WAR을 기록할 수 있었다. 오프시즌 무브 여하에 따라 주전으로 남을 수도 있고 벤치에 갈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3.4M의 연봉이라면 일단 한 시즌 데리고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오프시즌 전력보강은 일단 Mo가 유격수 업그레이드를 천명한 가운데, Beltran이 QO를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큰 방향이 정해질 것 같다. QO 제안을 받은 선수가 수락 여부를 결정하는 시한은 미국시간(ET)으로 11월 11일 오후 5시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6일 오전 6시가 되겠다. 과연 트란형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보자.

Posted by FreeRedbird
:

by 주인장.


드디어 하반기의 시작이다.


First-Half Recap

57승 36패, 승률 .613

Run Diff. +127

NL Central 1위(1게임차)

MLB 전체 승률, 득실차 1위


이 팀은 4-5월에 35승 18패를 기록하여 워낙 충실하게 벌어 두었기에, 6월 한 달간 14승 14패로 승률이 5할로 떨어졌고 해적떼가 엄청난 기세로 추격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구 1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타선은 Matt Carpenter(151 wRC+), Yadier Molina(145 wRC+), Allen Craig(145 wRC+), Carlos Beltran(146 wRC+)의 꾸준한 활약 덕분에 NL 최고 득점(462점)을 기록했다. 다만, 나이를 속일 수 없는지 커리어 평균 138 wRC+를 보유한 Matt Holliday가 124 wRC+로 다소 부진하였으며, Freese는 장타력을 잃고 271/342/383, 106 wRC+에 머물렀다. J-Rox(88 wRC+)와 코사마(57 wRC+)는 타선의 구멍 역할을 하는 중이다. MCarp와 Yadi, Craig이 모두 .352 이상의 높은 BABIP를 기록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후반기에는 약간의 regression이 예상되므로, 대신 구멍들이 좀 더 분발해야 할 것이다.


팀이 시즌 초반에 특히 압도적인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Wainwright(2.23 FIP, 146.2 IP, 4.6 WAR)을 중심으로 한 선발진의 공이 매우 컸다. Waino에 Lynn(3.13 FIP, 117 IP, 2.2 WAR)과 Miller(3.08 FIP, 104.2 IP, 2.0 WAR)가 가세하고, 여기에 Lyons, Gast, Wacha 등 땜빵선발들이 그럭저럭 땜빵으로서의 몫을 해주었다. 하지만, 이닝 수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Wainwright의 workload와 함께, 6월부터 Lynn과 Miller가 급격히 방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Westy는 여전히 신뢰하기 어려운 흑마술사일 뿐이다. 땜빵 선발들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지금, 리햅중인 Chris Carpenter(!)와 메이저리그에 다시 콜업된 CMart가 하반기 성적의 중요한 변수가 될 듯 하다.


불펜은 시즌 초반에 방화를 일삼았으나, Mujica가 9회, Rosie가 8회를 맡게 되면서 급속도로 안정을 찾았다. 다만 연투도 아랑곳하지 않고 8회, 9회만 되면 기계적으로 이들을 마운드에 올리는 MM의 단세포적인 불펜운영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Maness와 Siegrist가 새로 자리를 잡은 것도 중요한 소득이다.


이렇게 보면, 하반기 성적은 결국 선발 로테이션에 달려있다고 생각된다. 비록 6월부터는 다소 힘이 달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Carpenter가 아웃되고, 얼마 못 가서 Garcia까지 뻗어 버린 것 치고는, 상반기를 너무 훌륭하게 버텨 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상반기만큼 운이 좋지는 못할 것 같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쉰 Lynn과 Miller는 과연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Westbrook의 팔꿈치는 9월 말까지 견뎌줄 수 있을까? 이달 말쯤이면 메이저에 복귀할 듯한 Chris Carpenter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페라리 조육삼 선생은 땜빵선발로서 정말 6이닝 3실점 정도로 계속 던져줄 수 있을까? 이 모든 질문에 긍정적인 답만 있을 것 같지는 않기에, 결국은 메이저에서 선발 등판을 하게 될 Wacha나 CMart는 과연 선발로서 페라리보다 좋은 투구를 보여줄 것인가?



Series Preview: Cardinals vs Padres

팀 성적

Cardinals 57승 36패 .613 (NL Central 1위, 1 게임차) Run Diff. +127

Padres 42승 54패 .438 (NL West 5위) Run Diff. -61


하반기 첫 시리즈는 Padres와의 홈 3연전이다. Padres는 6월말까지만 해도 5할에 가까운 승률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7월 들어 2승 12패로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 NL 서부지구 1위 DBacks와의 승차는 8.5게임으로 아직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팀이 침몰하고 있어서 조만간 Headley, Volquez 등을 트레이드하고 시즌을 접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Padres 입장에서는 이번 시리즈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자신들의 포지션을 확정지을 분수령이 될 듯 하다.



Probable Starters


Game 1: Jake Westbrook vs Jason Marquis        7/19 20:15 ET (7/20 9:15 KST)

Game 2: Lance Lynn vs Edinson Volquez          7/20 19:15 ET (7/21 8:15 KST)

Game 3: Adam Wainwright vs Eric Stults            7/21 14:15 ET (7/22 3:15 KST)


헐... 하반기 첫 선발이 Westbrook이다. Waino와 Lynn, Miller가 모두 휴식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막상 Westbrook을 첫 경기 선발로 내보내는 모습을 보니 좀 씁쓸하다. -_-;; 상대 선발은 Marquis인데, Marquis도 Westbrook과 아주 유사한 1:1 수준의 K:BB 비율에 높은 GB%, 적당량의 뽀록을 바탕으로 FIP 대비 훨씬 낮은 ERA를 찍고 있어서(Westy 2.88 ERA, 4.17 FIP vs Marquis 3.77 ERA, 5.70 FIP), 1차전은 흑마술사끼리의 불꽃튀는 마술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2차전은 Lynn과 Volquez의 대결인데, Volquez는 겉으로 보여지는 5.74 ERA와는 달리 BABIP, LOB% 등이 모두 "불운"을 외치고 있고, 세부스탯이 양호한 관계로 여러 팀의 영입설이 나돌고 있다. 타팀 스카우트들이 여럿 스탠드에 포진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쨌거나... 관건은 역시 Lynn이 얼마나 충전되었냐인데, 아무리 그래도 한 번 등판 정도는 좀 회복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얼마 못 가서 다시 또 6월같은 모습을 보일 것 같아 우려되지만, 일단 이 경기는 기대를 걸어 본다.


3차전은 Waino와 Stults의 대결이다. Eric Stults는 NPB에서 뛴 적도 있는 33세의 저니맨인데, 올 시즌 갑자기 좋아진 제구력(1.91 BB/9)을 바탕으로 3.40 ERA, 3.32 FIP의 커리어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86마일의 똥볼을 던지는 좌완 똥볼러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준수하여 우리 타선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저득점이 예상되는 경기는 결국 Rosie와 Mujica가 소환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1, 2차전에서 이들을 최소 한 경기는 쉬게 해야 겠지만, 우리의 MM은 그런 것 따위는 물론 신경쓰지 않을 것이므로 기대하지 말자. 차라리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 주기를 기대하는 쪽이 낫다.



마침 해적떼가 Reds와 치고받을 예정이니 약팀 Padres를 상대로 여기서 스윕을 해서 최대한 격차를 벌려야 겠지만, 현실적으로는 1차전의 흑마술 대전이라든지 2차전 Lynn의 재충전 여부, 3차전 좌완 똥볼러와의 승부 등 변수가 너무 많아 2승 1패 정도를 예상해 본다.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에서의 순위를 표기하였다.


Padres는 대체로 허접한 모습이지만, 한 가지 유의해야 할 것은 도루이다. Padres는 현재 팀 도루 76개로 NL 1위를 달리고 있다. 2루에서 Yadi와의 승부가 볼만할 것이다.



Player to Watch


Lance Lynn: 지금 상황에서 선발투수가 또 한 명 뻗거나 맛이 가는 일은 견딜 수 없다. 최소 몇 경기라도 Lynn이 시즌 초 같은 모습을 보여 주어야 우리가 계속 해적떼와 대등한 싸움을 할 수 있을 것이다.


Padres 타선은 Carlos Quentin(11 HR, 275/366/496, 143 wRC+)이 가장 무서운 타자인데, 여기에 부진하던 Chase Headley가 7월 들어 271/379/438로 반등하고 있고, 부상이었던 Everth Cabrera(34 SB, 291/373/396, 122 wRC+)와 Jedd Gyorko(272/330/440, 116 wRC+)가 모두 돌아와서 생각보다는 껄끄러운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Miscellanies


Keith Butler 강등 이후 비어 있던 로스터의 한 자리를 Salas 콜업으로 메꿀 예정이라고 한다. -_-;; 현재 벤치에는 Rob Johnson, Tony Cruz, 맷 돼지, DD, Sugar의 다섯 명이 앉아있다. 정녕 이런 벤치를 가지고 3연전을 치를 생각이란 말인가...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주인장.


Astros Series(Road) Recap

(미국시간)

6/25 Cardinals 13, Astros 5

6/26 Astros 4, Cardinals 3


이런. AL 최약체 Astros와 스플릿이라니..!!! 하지만 우리는 이미 좀전에 NL 최약체 Marlins에게 시리즈를 내주기도 했으니, 스플릿 그까이꺼 뭐 별거인가... -_-


첫날 무려 13득점을 하며 열심히 스탯을 조작한 타자들은 2차전에서 Erik Bedard에게 6이닝 동안 3점을 득점하는 데 그쳤고, 이후의 불펜에게는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당하며 무득점으로 봉쇄당했다. 반면 마운드의 Lynn은 4회 한 이닝 동안 볼넷과 4안타를 몰아서 내주면서 4점을 실점했는데, 5회부터는 다시 안정을 찾았으나 이미 늦은 뒤였다. 고작 5안타로 4실점하고 패배했으니 조금은 운이 없었다고도 할 수 있겠으나, Yadi를 제외하고는 경기 내내 무기력하게 느껴지는 타선은 참 실망스러웠다. Bedard와 Astros 불펜이 과연 11 탈삼진을 기록할 만큼 강했던 것인지... 왜들 그렇게 마구 붕붕거리는 것일까? Big Mac의 빈자리가 이렇게도 크단 말인가?


휴식일 후 이 2게임짜리 시리즈, 그리고 또 휴식일이 있었다. 널널한 스케줄을 이용해 생각도 좀 해보고 팀을 재정비하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Athletics

팀 성적

Cardinals 48승 30패 (NL Central 1위) Run Diff. +113

Athletics 46승 34패 (AL West 2위, 0.5 게임차) Run Diff. +54


이번 시리즈는 Oakland Athletics와의 주말 원정 3연전이다. 이런 팀과 정규시즌에 붙을 기회가 있다니.. 인터리그는 확실히 재미있는 제도이다.


현재 Cardinals는 해적떼와 함께 NL 중부지구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우리가 주춤하는 사이, 해적떼가 6연승을 거두면서 마침내 따라잡힌 것이다. 해적떼의 기세가 워낙 맹렬한 데다가, 이번 주말에 지구 꼴찌로 전락한 Brewers와 3연전을 갖게 되어 있다. 우리로서는 최소한 Athletics에게 2승 1패를 거두어야 공동 1위라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A's가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인데...


Athletics는 작년의 돌풍이 뽀록이 아니었음을 성적으로 입증하고 있는 중이다. 직전 시리즈에서 Reds를 스윕하기도 했다. 현재 지구 1위 Rangers와는 0.5게임차로 아주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중이어서, 저쪽도 필승의 각오로 덤벼들 것이다.



Probable Starters


Game 1: Shelby Miller at Bartolo Colon           6/28 22:05 ET (6/29 11:05 KST)

Game 2: Adam Wainwright at Jarrod Parker      6/29 16:05 ET (6/30 5:05 KST)

Game 3: Jake Westbrook at Tommy Milone       6/30 16:05 ET (7/1 5:05 KST)


1차전에는 Miller가 등판하여 Colon과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Miller는 지난 번 Rangers 전에서 5.2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6월 성적이 2.78 FIP, 2.69 xFIP로 DTD 없이 비교적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언제까지 이런 포심 일변도의 피칭이 먹힐 지는 모르겠으나, 일단은 잘해주고 있으니 굳이 뭐라고 할 필요는 없을 듯. 상대 Colon은 현재 2.93 ERA, 3.33 FIP로 40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의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그의 이러한 호투는 1.1 BB/9의 초인적인 컨트롤에 기인한 것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대의 약물 스캔들인 Biogenesis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있어서 조만간 50게임 출장 정지를 먹을 가능성이 있으나, 어쨌든 당장 우리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요즘은 약물이 제구력도 개선해 주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_-;;;


2차전은 우리의 에이스 Waino와 Jarrod Parker가 맞붙게 된다. Waino는 뭐 말이 필요 없고... Parker는 시즌 초반 영점이 잡히지 않아 매우 고전했으나, 6월 들어서는 2.29 BB/9로 컨트롤이 안정된 모습이다. 물론 6월 FIP는 4.07로 여전히 많이 좋아졌다고 하기 어렵고, 2.29의 낮은 6월 ERA는 .170의 비현실적인 BABIP에 크게 힘입은 것이다. 이런 녀석은 빨리 평균으로 회귀시켜 주도록 하자.


3차전은 원래 5선발의 차례이긴 한데, 중간에 휴식일이 있었던 관계로 흑마술사 Westbrook이 선발로 예고되어 있다. 마침 Oakland의 홈구장은 이런 흑마술 투수에게 더없이 좋은 마법의 땅이 아닌가... 상대 Milone은 87마일의 똥볼을 던지는 좌완투수이다. 최근 두 경기에서 각각 5.1이닝 6실점, 4.2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워낙 말리기 쉬운 좌완 똥볼러이다보니 주의를 요한다.


요즘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Colon이 나오는 첫경기가 가장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 경기에 시리즈의 승패가 달려 있다고 하겠다. 팀이 최근 다소 하락세이고 Athletics가 강팀이긴 하나, 1차전을 잡으면 위닝시리즈는 물론이고 감히 스윕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인터리그이므로 순위는 MLB 30팀 중에서의 순위를 표기하였다.


A's의 투수진은 극단적인 플라이볼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어찌보면 홈런이 잘 안나오는 홈구장의 특성을 잘 감안한 투수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실제로 A's의 플라이볼 당 홈런 비율(HR/FB)은 8.9%로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다. 가장 낮은 팀이 어디일지 상상이 되시는지? 바로 7.8%의 Cardinals이다. ㅎㅎ 이것은 앞으로 우리에게 어느 정도 regression이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이렇게 낮은 HR/FB 비율이 시즌 끝날 때까지 유지가 가능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Player to Watch


코사마: 요즘들어 간간이 뜬금없는 법력 시전으로 인해 "코법사"라고도 불리고 있는 이 코사마 녀석은 지난 14일 동안 타석에서 205/225/256 으로 31 wRC+의 아름다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얼마 전 Rangers와의 시리즈 3차전에서 수비 도중 팝업 타구를 떨어뜨려 스윕 패배의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반면 Ryan Jackson은 AAA에서 322/395/433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며, 수비에 있어서도 한결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 물론 Jackson의 높은 타율은 .389의 BABIP에 힘입은 것이기는 하나... 코사마의 작년 반짝 활약 역시 비현실적인 BABIP에 기반한 것이 아니었던가? 뽀록은 뽀록일 뿐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몇 달씩 뽀록이 지속되기도 하는 법이다. 설사 regression이 일어나서 2할 6푼 정도의 타율이 되더라도 지금의 코사마보다는 나을 것 같으니, 한번 콜업해서 써봤으면 한다. 코사마는 AAA로 보내서 얼마동안 운기조식이라도 하도록 하고...



Athletics 타선은 올해 폭발한 Josh Donaldson(12 HR, 145 wRC+)을 필두로 Coco Crisp(9 HR, 13 SB, 130 wRC+), Jed Lowrie(126 wRC+) 등이 가장 위협적인 존재이며, Yoenis Cespedes(102 wRC+)와 Brandon Moss도 타율은 각각 .225, .239로 낮지만 홈런을 각각 15개, 14개씩 기록하고 있을 만큼 걸리면 넘어가는 무서운 넘들이다. 여기에 최근 14일간 46 PA에서 357/391/500의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Josh Reddick도 요주의 대상이 되겠다.



Miscellanies


Fernando Salas가 마이너 리햅을 끝내고는 그냥 AAA로 강등되었다. 이것은 약간 의외의 조치인데... 리햅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였던 Salas였기 때문이다. 일단은 메이저에 올라와 있는 우완 꼬꼬마들 - Blazek, Butler - 에게 좀 더 기회를 줄 모양이다. Maness는 이미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듯 하나, Blazek이나 Butler는 삽질 시 Salas와 맞바꿀 것으로 보인다.


작년 드래프트에서 12라운드에 지명하고 $385,000의 나름 거액에 계약했던 Max FoodyTorn ACL로 무릎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 되었다. Foody는 GCL에서 뛸 예정이었는데, Extended ST에서 부상을 입어서 결국 공식경기를 한 경기도 못 뛰고 시즌을 접었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주인장.


Pirates Series(Home) Recap

(미국시간)
4/26 Cardinals 9, Pirates 1
4/27 Pirates 5, Cardinals 3

4/28 Pirates 9, Cardinals 0


1차전에서 9-1 대승을 거둘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아 보였다. 하지만, 2차전은 Westbrook의 6이닝 6K 무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Joe "Ferrari" Kelly와 Rosie의 연이은 삽질로 인해 결국 5-3으로 역전패했고, 3차전은 한 술 더 떠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6회 도중 Miller가 내려갈 당시만 해도 2-0으로 아직 할 만 하던 경기였으나, 뒤이어 올라온 Salas가 너무 뻔하게도 승계주자를 득점시켰고, Boggs와 Rzep이 5실점을 하며 경기는 영영 안드로메다로 가 버렸다. 6회에 득점한 승계주자를 Miller의 실점으로 계산하더라도, 이틀 동안 불펜이 6.1닝에서 11점을 내준 셈이다. 그것도 이넘 저넘 골고루 돌아가면서 삽질을 했다. 불펜에 이렇게 믿을 넘이 없어서야...



Series Preview: Cardinals vs Reds

팀 성적
Cardinals 14승 10패 (NL Central 2위, 0.5 게임차) Run Diff. +24
Reds 14승 12패 (NL Central 3위, 1.5 게임차) Run Diff. +24


이번 시리즈는 지구 라이벌 Reds와의 홈 3연전이다. 우리가 직전 시리즈를 1승 2패로 내준 덕분에, 해적떼가 지구 1위로 올라섰다. 4위 Brewers도 Reds와 반 게임 차이여서, 지구 1위부터 4위까지가 2게임차 이내에 분포하고 있다. 마침 해적떼가 맥주네와 3연전을 가지므로, 앞으로의 3일이 중부지구 판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겠다.



Probable Starters


Game 1: Adam Wainwright vs Mat Latos          4/29 20:15 ET (4/30 9:15 KST)

Game 2: Jaime Garcia vs Bronson Arroyo        4/30 20:15 ET (5/1 9:15 KST)

Game 3: Lance Lynn vs Homer Bailey             5/1 13:45 ET (5/2 2:45 KST)


요즘 우리 선발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잘 던지고 있어서, 매치업에 따른 유불리라는게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현재 선발진의 스탯을 보면, 오늘까지 2.08 ERA, 2.63 FIP, 3.20 xFIP, 3.7 WAR을 기록 중인데, 이 모든 스탯에서 NL 1위에 랭크되어 있다. (Fangraphs 링크 참고) 한편, Reds 선발진이 2.7 WAR로 리그 2위에 랭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Latos도 Latos지만 올 시즌 완전히 각성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Homer Bailey를 특히 주의해야 할 것 같다.


문제는 말할 것도 없이 불펜인데, 위의 Fangraphs 링크에서 선발 대신 불펜 순위를 보면, Cards의 불펜은 -0.3 WAR로 리그 14위에 랭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의 스탯을 조금 들여다보자.

(클릭-->확대)


Mujica의 LD%와 BABIP는 스플리터의 위력을 감안하더라도 비현실적으로 너무 낮다. 현재의 페이스를 계속 유지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약간은 무리일 듯. Regression이 시작되기 전에 빨리 다른 녀석들이 올라와 줘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Rzep, Rosie, Boggs, 페라리 등이 모두 4할대를 넘나드는 BABIP를 기록 중이니, 팀 수비가 별로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불펜의 피안타는 앞으로 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내버려 둬도 지금보다는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다만, Boggs처럼 31.4%의 라인드라이브를 얻어맞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렇게 정타를 많이 맞고 있으면, 당연히 피안타도 많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Boggs는 볼넷과 삼진이 1:1이다. 제구도 안좋은데 맞기만 하면 제대로 맞으니 그야말로 최악의 상태라고 할 수 있겠다.


Choate는 삼진 하나 없이 낮은 BABIP로 현재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런 뽀록은 오래 못 갈 것이다. 얘랑 Boggs가 현재로서는 가장 비전이 없는 듯. Mo의 고질적인 문제가 이런 투수들에게 다년계약을 덜컥 안겨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이 페라리의 3.12 HR/9 및 27.3 HR/FB%이다. 이녀석은 어쩌다 이렇게 홈런을 쉽게 허용하게 된 것인지 모르겠는데... 세컨더리 피치가 부실하다 보니 상대 타자들이 작정하고 패스트볼을 노리는 듯하다. 실제로 올 시즌 Pitch Value를 살펴보면 Kelly의 wFB/C(패스트볼 100개당 득점가치)는 -5.17로 아주 형편없는 수준이다. 앞으로 BABIP가 다소 내려가더라도 피홈런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팀에 도움이 되기는 힘들 것이다.


일단 Mujica는 잘 하고 있으니 9회에 계속 올리고, Salas는 mop-up 정도로 사용하고, Rosie와 Rzep은 많이 얻어맞고 있기도 하지만 다소 불운한 부분도 있는 듯하니 그대로 좀 더 지켜보고 싶다. 얘네들도 당분간 레버리지가 좀 낮은 상황에 썼으면 좋겠으나 대안이 없다는 게 문제이다. Choate는 허접스럽지만 3년 계약이라 당장은 어쩔 수 없고... Boggs는 아마도 옵션이 없을 것이다. 어쩌면 내년 시즌까지도 Motte이 돌아오지 못할 수 있는 상황에서 Boggs를 웨이버 공시하는 것은 너무 리스크가 크다. 결국 페라리가 강등 1순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강등이 필요해 보이기도 하고...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에서의 순위이다.


스탯만 놓고 보자면, Reds가 조금 더 균형이 좋은 팀으로 보인다. Cards는 작년에 비해 타선이 약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출루 능력과 장타력 모두 아쉬운 모습이다.



Player to Watch

Allen Craig: 현재 262/300/357, 85 wRC+를 기록중이다. LD%가 작년 22.7%에서 17.9%로 하락했으며, ISO가 .095에 불과하여 특히 장타력의 부재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MM이 타순에 변화를 주면서 타격이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은 그다지 효과가 없는 것 같다. Craig이 4번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 타순이 짜임새를 갖게 되는데...


David Freese: Freese는 190/277/238, 50 wRC+로 Craig보다도 훨씬 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Freese 대신 MCarp를 3루에 쓰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이번엔 157/204/216, 10 wRC+를 자랑하는 Descalso를 선발 라인업에 넣을 수밖에 없다는 문제가 생긴다. 이런 상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Kolten Wong이 예상보다 빨리 콜업되어 조만간 2루 Wong, 3루 MCarp의 라인업을 보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굳이 사족을 달자면, DD보다도 못한 6 wRC+를 기록중인 Ty Wigginton은 절대로 3루의 대안이 될 수 없다. (Choate가 먼저 방출될지, Wigginton이 먼저 방출될지 흥미진진한데... 개인적으로는 Wigginton에 건다.)


Reds 타선에서는 추신수(.504 OBP, 207 wRC+)가 가장 어려운 타자이며, 최근 Votto(151 wRC+)도 장타력을 찾은 모습이다. 6홈런을 기록 중인 Frazier(130 wRC+)도 경계 대상이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2011 시즌 정리 시리즈의 마지막, St. Louis Cardinals이다.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시리즈의 다른 글들, 즉 Cardinals 산하 마이너리그 팀들에 대한 포스팅의 링크를 모아 본다.

Memphis Redbirds (AAA)
Springfield Cardinals (AA)
Palm Beach Cardinals (A+)
Quad Cities River Bandits (A)
Batavia Muckdogs (A-)
Johnson City Cardinals (R+)
GCL Cardinals (R)
DSL Cardinals (R-)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위의 마이너리그 스탯의 경우 FIP, wOBA, wRC+ 등은 직접 계산한 것으로, 해당 리그 평균에 맞춰 보정이 되어 있으나, 리그 안에서의 파크팩터는 적용하지 않은 raw 버전임에 유의하시기 바란다. 즉, 리그의 영향은 반영되어 있으나, 구장의 영향은 무시되어 있는 것이다.


St. Louis Cardinals
National League (MLB)
시즌성적 92승 70패 (Central Division, 6팀 중 2위, NL Wildcard 1위, 월드시리즈 우승)
762 득점, 692 실점

올해의 메이저리그는 전반적으로 공격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는데, 스테로이드나 HGH 같은 약물이 퇴출된 효과인지, 단지 일시적인 변화인지는 좀 더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어쨌거나, 이러한 투고타저의 흐름과는 달리, Cardinals는 특히 출루 능력 면에서 뛰어난 면모를 보이며 NL 최강의 공격력을 과시하였다. AL 팀까지 합치더라도 wOBA 5위, OBP 3위이었으므로, 매우 우수한 타선이었음을 알 수 있다. 투수진은 Wainwright가 개막도 하기 전에 시즌아웃되어 매우 어려운 시즌이 예상되었으나, 나이를 잊은 Carpenter의 분전과 작년의 성적이 뽀록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Garcia의 활약, 그리고 Lohse의 2008년 모드 회귀로 로테이션은 의외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문제는 오히려 Franklin과 Batista, Tallet, Miller 등으로 구성된 불펜에서 불거졌는데, 방출과 트레이드 등으로 대폭 물갈이한 후에야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모든 스탯은 Fangraphs에서 가져왔으며, 타자 기록 중 Pitches/PA 만 Baseball-Reference를 참고하였다.
리그 내 팀 순위는 당연히 좋은 쪽을 1위로 하여 표시한 것이지만, 애매한 경우 least/most로 기준을 표시하였다. 예를 들어 라인드라이브 비율이 7위이고 most 라고 되어 있는 것은 NL에서 LD%가 7번째로 높다는 의미가 된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Batters

(RAR 및 WAR 순으로 정렬)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팀 타선은 시즌 내내 리그 1위를 고수하였다. 물론 이는 수비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수비 RAR이 NL 16팀 중 15위에 그치고 있다. 물론, Berkman과 같이 수비에서의 마이너스를 상쇄하고도 남는 타격을 해 주면 아무 문제가 없으나, Theriot나 Skip 처럼 이도저도 도움이 안되면 상당히 곤란하다.

타선은 특히 선구안 쪽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였는데, 타구를 많이 보는 것은 아니면서도(P/PA 14위) 볼넷 비율은 리그 5위였고, 삼진 비율은 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Plate Discipline 쪽을 자세히 보면 비결을 알 수 있는데, 스트라이크존 바깥의 공은 잘 치지 않고, 스트라이크존 안쪽의 공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스윙을 한 결과인 것이다. 또한, 스트라이크존 안쪽과 바깥쪽 모두 일단 스윙을 했을 때에는 컨택 비율이 상당히 우수하여, 전반적으로 스윙의 질이 양호함을 알 수 있다. 물론 선구안이 원래 좋은 Berkman의 가세가 도움이 되었겠지만, 이렇게 팀이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일정 부분 Mark McGwire와 Mike Aldrete의 공으로 인정해 주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Pujols, Holliday, Berkman은 WAR 기준으로 모두 5 WAR 수준의 비슷비슷한 활약을 해 주었다. Berkman은 1년 계약으로 내년에도 Cards 유니폼을 입게 되었으나, Pujols의 복귀 여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Pujols가 결국 재계약하게 된다면, 내년에도 이들 셋이 역시 공격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이들 셋 뒤로 순위가 높은 4명이 Molina, Jay, Freese, Craig으로 모두 팜에서 자체 생산된 선수들임은 참 고무적인 현상이다. (물론 Freese는 싱글 A 유망주이던 시절에 트레이드로 영입한 케이스이므로, 100% 자체생산은 아니지만...) 특히 Freese와 Craig은 부상 등으로 인해 363 PA, 219 PA의 제한된 출장 기회에도 불구하고 각각 2.7, 2.6 WAR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는데, 풀시즌을 소화하게 되면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해 줄지 무척 기대된다. Freese는 본인의 부상 여부가 절대적이지만, Craig의 경우는 Berkman의 재계약으로 인해 잉여가 1루에 돌아올 경우 내년에 얼마나 출장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상당히 불확실하다. 선수들의 수비 포지션을 맘대로 바꾸던 TLR이 은퇴하고 Matheny가 감독이 되어서, Craig을 2루에서 보는 일은 많이 줄어들 것 같다.

Nick Punto는 부상으로 인해 시즌의 절반 이상을 DL에서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출루와 수비를 통해 쏠쏠하게 기여를 해 주었다. 요즘 재계약 이야기가 돌던데, 미들 인필드의 허접한 depth를 고려할 때 재계약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2루의 두 쩌리는 뭐... 넘어가자. 둘 다 논텐더가 될 것인지, 한 명은 살아서 돌아올 것인지 정도가 관심사이다. 둘 다 내년에 보는 일은 아마 없을 것이다.

Corey Patterson은 정말 왜 데려온 것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Memphis에서조차 다시 볼 일은 없을 것이다.

Rasmus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이야기를 해서 더이상 할 말이 없다. 그나마 Cards에 있을 때에는 리그 평균 수준은 되었으나 트레이드 이후 마이너스 WAR을 기록하면서 좀 더 비참하게 망가져 버렸는데, 내년에는 좀 살아나길 바란다.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트레이드의 목적은 이미 달성했으니 이제 뭐 AL에서 올스타가 되건 말건 별로 상관은 없다.


Pitchers

(RAR, WAR 순으로 정렬)

삼진을 많이 못 잡지만 볼넷을 적게 내주고, 그라운드볼을 많이 유도하는 모습은 늘 보던 익숙한 Cardinals 투수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Zone 안에 공을 더 많이 던지고, 초구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Wainwright의 빈자리는 어떻게 해도 메꿀 방법이 없어 보였다. 지난 2년간 연평균 5.9 WAR을 기록한 엘리트 투수를 대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Carpenter가 3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2005-2006년이나 2009년을 방불케하는 훌륭한 피칭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 주었고, Garcia가 작년 이상의 활약을 해 주면서, 선발진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남겼다. 비록 시즌 막판에는 맛이 가긴 했지만, Kyle Lohse가 2008년과 유사한 모습을 보인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Edwin Jackson은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KMac보다는 좋은 투구를 해 주었다.

무엇보다도 이 로테이션은 이닝을 많이 먹어 줌으로써 큰 기여를 하였다. 로테이션은 큰 부상 없이 7월까지 Carpenter - Garcia - Lohse - Westbrook - KMac으로 돌아갔고, 8월부터는 Jackson이 KMac을 대체하였다. 이들 6명이 대부분의 선발 등판을 소화한 가운데, 선발들이 던진 이닝 수는 리그 3위에 해당할 만큼 많은 것이었다.

불펜은 Franklin, Batista, Tallet, Miller 등 노장 투수들이 전혀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삽질을 거듭하여 무수히 많은 경기를 날려먹었는데, 6월까지 불펜의 누적 RAR은 -10.9로 팀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었다. Mozeliak은 Franklin과 Batista를 방출하고, Tallet과 Miller는 Rasmus 트레이드 때 정리하여 불펜을 재정비하였는데, 불펜의 안정은 시즌 막판의 연승행진과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도움이 되었다. Motte, Lynn, Salas, Sanchez, Rzep, Boggs 등은 향후 몇 년간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인 불펜을 구성해 줄 것이다.


총평

2006년의 우승은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던 선수들이 플레이오프 직전에야 모두 돌아왔다"라는 핑계가 있기는 했지만, 허접한 팀이 운이 좋아서 우승했다는 찝찝함이 약간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포스트시즌이라는 게 원래 운이 크게 좌우하는 법이기는 하지만, 정규시즌 83승짜리 팀이 우승을 하게 되면 좀 거시기한 것도 사실이다.

올해의 우승은 훨씬 드라마틱했고, 훨씬 감동적이었다. 물론 올해도 90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8팀 중 가장 언더독이기는 했으나, 8월 말에 10게임 반까지 벌어졌던 차이를 극복하고 막판에 연승을 거듭하며 와일드카드를 거머쥔 과정은 그저 운이 좋았다는 말로는 설명하기가 어렵다. 플레이오프는 시리즈마다 최고의 명승부였는데, 특히 마지막 경기까지 갔던 NLDS와 월드시리즈는 오래도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정도면,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최고의 우승팀이 아닐까?

내년 타선은 Pujols의 재계약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다. Stan Musial과 Bob Gibson 이후 최대의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상징성도 있거니와, Jose Reyes가 Miami행을 택하여 미들 인필드에 돈질을 하는 시나리오는 사라졌으므로, Pujols는 잡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하지만, 되도 않는 무리한 요구를 할 경우는 그냥 Craig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올 시즌 Craig의 성적은 풀시즌으로 환산하면 6~7 WAR에 해당하는 엘리트급이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해 주었으므로, 그에게 풀타임 선발 출장의 기회를 준다면 꽤 훌륭한 활약을 해 줄 것 같다. 물론 그는 Pujols 처럼 연평균 9 WAR을 기록해 주는 선수가 아니지만(이런 타자는 지금 메이저리그 어디에도 없다. Pujols는 현재 이견이 없는 THE BEST OFFENSIVE PLAYER 이고, 그를 똑같이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훨씬 젊고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으니 말이다. 1루와는 별개로 유격수 자리도 문제인데... Greene에게 기회를 주고 싶지만 약간 불안하기도 하므로, Furcal을 저렴하게 1년 계약으로 잡을 수 있다면 가장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Reyes가 빠진 지금 FA시장에는 매력적인 대안이 별로 없다. 유격수를 구하기가 워낙 어려운 시장이어서, 트레이드로 누군가를 데려오려고 한다면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Ryan Jackson이 올라오기 전까지 Furcal과 Greene으로 때워 보면 어떨까 싶은데... 둘다 injury prone이니 출장 기회도 적절히 나눠 줄 수 있을 것 같다.

투수 쪽은 Wainwright가 돌아오고 시즌 후반의 젊은 불펜진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을 것으로 생각되므로(우완 릴리버는 언제든 1-2명 트레이드 될 수 있지만...), 당분간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다만, 2년 연장 계약을 한 Carpenter의 팔꿈치와 어깨가 그렇게 오랫동안 버텨 줄지는 심히 의문이다. 부상으로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을 때, 진정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Brandon Dickson에게 기회를 주었으면 하는데, 프런트가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는 잘 모르겠다. Lohse와 Westbrook이 로테이션의 뒤쪽에서 심하게 삽질을 하는 경우에도, 뚜렷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 그냥 2012년이 끝나고 이들 둘이 제발로 걸어나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올해 들어 팜 시스템이 크게 개선된 것은 사실이나, 현재 중요한 유망주들은 Rookie에서 AA 레벨 사이에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Memphis에는 올해 Craig, Descalso, Salas, Sanchez, Lynn, Boggs 등이 대거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자리를 잡으면서 쓸만한 유망주가 별로 남아있지 않다. 따라서 당장 써먹을 수 있는 depth 면에서는 별로 좋은 상태라고 볼 수 없다. 적절한 마이너리그 내지는 스플릿 계약을 통해 depth를 보강해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제 윈터 미팅이 시작된다. 점점 더 팬들의 신뢰를 얻어가고 있는 Mozeliak의 활약을 기대해 보자.


PS. VEB에 올라온 d-dee의 시즌 정리 포스팅은 아직 보지 않았다면 한번 꼭 보길 권한다. 특히, 중간에 "SHORTSHOP!!" 이라는 Ryan Theriot 특집 동영상은 완전 강추이다. 이친구한테 앞으로 유격수를 맡기는 팀이 과연 또 있을지...
Posted by FreeRedbird
:
1. 팀 성적

4/11 (미국시간) Cardinals 8, Diamondbacks 2
4/12 Cardinals 8, Diamondbacks 13
4/13 Cardinals 15, Diamondbacks 5
시즌성적 5승 7패, NL Central 5위(3게임차)

모처럼만의 시리즈 승리. 올 시즌 처음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Carpenter가 난타당했고, Westbrook도 여전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그동안 빌빌거리던 타선이 3게임에서 무려 31득점을 하면서 2승을 얻을 수 있었다. 시즌 초반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는 듯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로테이션이 계속 잘 버텨줄 것이라는 기대를 별로 하지 않고 있다. Terriot와 Rasmus는 계속해서 출루를 잘 해주고 있고, 마침 Holliday도 복귀했고 Berkman이 인상적인 파워를 보여주고 있으므로, 이번 시리즈처럼 매 경기를 타격전으로 끌고가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 아닌가 싶다. 조만간 Pujols까지 본래의 모습을 찾으면 꽤 위력적인 타선이 될 것 같다. 유일한 걱정거리가 있다면... Yadier Molina이다. 스탯도 엉망이지만 타석에서 타격하는 모습을 보면 그야말로 아무 공이나 휘두르는 것이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 공격에도 쏠쏠한 도움이 되던 시절은 벌써 옛날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는 것인가...

다음 시리즈는 Dodgers와의 원정 4연전이다. 이 시리즈에 대해 시험적으로 Game Thread를 띄워 볼 예정이니 많이들 놀러 오시기 바란다.

2. 이런 저런 소식 : Roster Moves

- Brian Tallet, Bryan Augenstein DL행. Sanchez & Salas 콜업

Tallet은 오른손 골절, Augenstein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DL에 갔다. 대신 Eduardo Sanchez와 Fernando Salas가 콜업되어, 불펜은 당분간 좌완 1명(Miller) 체제로 돌아가게 되었다. Sanchez는 오늘 DBacks와의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여 2이닝을 5삼진 무실점으로 막는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Sanchez와 Salas를 대신하여, AA에서 Cory Rauschenburger가 AAA에 합류하였고, Royals로부터 30세의 3류 투수 Victor Marte를 영입하여 AAA 로스터를 채웠다. 둘다 땜빵 성향이 강한 무브로 생각된다.
Posted by FreeRedbird
:
드디어 팜 시스템 총정리 시리즈도 이제 대망의 마지막 편이다.

아래는 지금까지 올려드린 팜 시스템 전체의 투/타 성적을 담은 엑셀파일이다. 필요하신 분은 자유롭게 받아가시기 바란다.

Memphis Redbirds는 Pacific Coast League(PCL)에 속해 있는 팀이다. PCL은 AAA레벨의 마이너리그로, 4 디비전에 16 팀이 소속되어 있다. AAA는 다른 하위레벨 리그와 달리 PCL와 IL의 양대리그로 되어 있으며, 마치 메이저리그처럼 양대 리그 챔피언끼리 AAA 통합 챔피언전도 치른다. PCL은 항상 타자친화적인 리그로 유명한데, 올해도 리그 평균 OPS가 .780으로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단, Memphis의 홈구장인 Autozone Park는 리그 안에서는 다소 투수친화적인 성향을 보이는 구장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Memphis Redbirds

시즌성적 82승 62패 (American North Division, 4팀 중 1위)
플레이오프 2라운드 탈락 (Tacoma에 3패)

작년 PCL 리그 챔피언이었던 Memphis는 올해도 지구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여 1라운드 상대인 Oklahoma City를 3연승으로 스윕하고 리그 챔피언 시리즈에 올라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Tacoma에 3연패로 스윕당하여 아쉽게도 리그 챔피언 2연패에는 실패하였다. 어쨌거나,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서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Jocketty 시절에는 메이저리그는 커녕 AAA까지 올라오는 유망주도 없다보니, Memphis는 Scott Seabol 같은 마이너리그 저니맨들을 긁어모아 근근이 로스터를 꾸릴 수밖에 없었고, 결국 매년 최하위권에서 맴돌 수밖에 없었다. 저조한 성적과 이에 따른 관중 수입 감소가 지속되어 Memphis Redbirds의 경영진이 St. Louis Cardinals와의 결별을 검토하고 있다는 폭탄 선언을 할 정도였는데... Luhnow가 팜을 맡으면서 꾸준히 로스터의 수준이 개선되어 이제 리그에서 강팀으로 군림하게 된 것이다. 이제 또 팜 시스템의 운영이 올드스쿨 스타일의 John Vuch에게 넘어갔으니 앞으로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Ba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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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쪽을 보면 Nick Stavinoha(OF)의 이름이 보인다. Stavinoha는 메이저리그에서는 replacement level 이하의 삽질을 하면서도 AAA만 오면 펄펄 날고 있는데, 전형적인 AAAA 플레이어라고밖에 할 수가 없다. 내년 25인 로스터에는 제발 포함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개인적으로는 정말 진지하게 한국행을 권해보고 싶은 플레이어이다. 컨택 능력이 좋고 어중간한 장타력을 갖춘 Stavinoha는 한국 야구에 적응을 잘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다음은 Mark Hamilton(1B) 인데... 성적만 놓고 본다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주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건강을 유지하지 못해 DL을 들락거리다 보니 출장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LF로의 변신은 완전히 실패한 것 같고, 결국 1루수로밖에 뛸 수 없다면 트레이드 외에는 활용 가치가 없는데... 이렇게 부상으로 출장기회를 많이 잡지 못한다면 트레이드 칩으로서의 가치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1루수 혹은 DH로서 replacement level 이상 해 줄 수 있는 포텐셜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되나, 아마도 트레이드 시 살짝 균형이 안맞을 때 끼워넣는 throw-in 정도로밖에 쓸 수 없을 것 같다.

Allen Craig(OF)Jon Jay(OF)는 둘 다 AAA에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듯하다. 내년은 둘 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시즌을 맞을 것이고, 오프시즌에 외야수 영입이 없다면 둘이서 RF 플래툰을 하게 될 것이다. Tyler Greene(SS) 역시 AAA에서 2년 연속 좋은 성적을 내서 더 이상 여기 있을 필요가 없음을 증명하였다. 내야 전 포지션을 평균 이상으로 소화할 수 있고, 좋은 스피드와 미들인필더로는 괜찮은 장타력을 보유한 그는 메이저리그 팀의 내야 유틸리티맨으로 이상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AAA 팀의 특성상 많은 플레이어들이 메이저리그 팀과 Memphis 사이를 오고 갔는데, 그런 사이에서도 꾸준히 Memphis 로스터를 지키며 활약한 플레이어는 Ruben GotayDaniel Descalso(2B/3B) 였다. Gotay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선구안을 바탕으로 .376 wOBA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는데, 왜 Gotay는 1년 내내 AAA에 놔 두면서 아무 도움이 안되는 Aaron Miles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시킨 것인지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Daniel Descalso는 시즌 중반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결장하기는 했으나, 작년 AAA에서의 삽질을 딛고 올해 준수한 성적으로 리바운드하였다. AAA 시즌이 끝난 뒤에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하여 괜찮은 활약을 해 주기도 하였다. 내년 스프링캠프 성적에 따라서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개막전을 맞이할 수도 있다.

Cardinals가 숨겨놓고 있는 최종병기 Amauri Cazana(OF)는 늘 그렇듯이 올해도 높은 타율과 뛰어난 장타력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였다. 그가 왜 아직도 마이너리그를 떠돌고 있는지, 앞으로 그를 어떻게 기용할 것인지, 메이저리그 벤치에 앉힐 생각은 있는 것인지, 그의 진짜 나이는 몇 살인지, 이 모든 것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너무 많이 알려고 하면 다칠 수도 있으므로, 이 정도에서 그치도록 하자.

Adron Chambers(OF)는 AA에 이어 AAA에 와서도 특유의 컨택과 선구안, 스피드, 수비력을 잘 보여주었는데, AFL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점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래봐야 CF자리를 Rasmus가 지키고 있는 한 4th OF가 되는 정도겠지만, 탄탄한 벤치는 강팀의 필수요건이며, 특히 벤치 플레이어들을 남용하는 습관이 있는 La Russa 감독의 성향을 고려할 때, 좋은 4th OF도 꽤 중요하다.

Bryan Anderson(C)은 올해 장타력 면에서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였다. Mo 단장이 공격력이 좀 되는 백업포수를 원한다고 하니 내년엔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포함에 대한 희망을 가져 보아도 될 것 같다. 내부 경쟁상대는 Steven Hill일 것이고, 아마 외부에서도 베테랑 포수를 한 명 정도 영입하여 경쟁을 시킬 확률이 높다.

Matt Pagnozzi(C)는 La Russa 감독과 Duncan 코치의 기대와 사랑 속에서 올해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문제는 그 2003년 입단 후 최고의 성적이라는 게 .242/.338/.309 라는 것이다. -_-;;;  Mozeliak 단장은 그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시켜서 내년 로스터에 포함시킬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가 마이너리그 FA가 될지 Cardinals 구단에 잔류할 지는 모르겠으나, 이제 야구는 그만 하고 빨리 다른 길을 알아보는 것이 어떨지...


Pitc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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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의 에이스는 단연 Brandon Dickson(RHP) 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오래 전부터 팜 시스템의 sleeper라고 생각하여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다. 입단 후 꾸준히 높은 그라운드볼 비율(올해 55%)을 유지하면서 매년 탈삼진 비율을 높여 온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K/PA 비율 : 07년 13.4% --> 08년 14.9% --> 09년 17.6% --> 10년 19.0%) 보통은 상위레벨로 승격될 수록 삼진이 감소하고 볼넷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인데, Dickson의 경우는 반대로 A에서 AAA로 올라오는 동안 삼진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볼넷은 계속 PA당 7% 선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구단 내부의 평가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길 경우 5선발로 기회를 줘 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Adam Ottavino(RHP)는 9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임으로써 드디어 포텐셜이 터지는 것인가 하는 기대를 갖게 했지만, 결국 부상으로 시즌을 날리고 말았다. 수술을 받지 않고 넘기기로 했다는 점이 상당히 걸리는데, 이러다가 결국은 시간만 날리고 수술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P.J. Walters(RHP)는 1이닝 1개에 가까운 탈삼진으로 Brandon Dickson과 함께 팀의 원투펀치 역할을 해 주었는데, 메이저리그에서는 도무지 통하지 않는 것 같다. 내년 1년을 더 보아야겠지만, 아무래도 Stavinoha처럼 AAAA 플레이어인 것 같다.

Lance Lynn(RHP)은 전반기의 심각한 삽질로 AAA에 너무 빨리 올라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나, 후반기에 65.1이닝에서 3.51 ERA, 67 K/20 BB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더니 플레이오프에서 Oklahoma City를 상대로 7이닝 16탈삼진 3안타 1실점의 원맨쇼를 벌이며 매우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팀이 Westbrook과 재계약을 한다고 하고, Lohse에게 5선발 자리를 준다고 하면, Lynn은 로테이션에 부상이 발생하거나 Lohse가 삽질을 계속할 경우 대체선발감으로 1순위이다.

불펜에서는 무려 6차례나 메이저리그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면서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한 Fernando Salas(RHP)가 돋보였다. Salas는 시즌 개막 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또한 Eduardo Sanchez(RHP)는 다소 높아진 볼넷 비율을 더욱 많은 삼진으로 상쇄시키면서 성공적으로 AAA에 안착하였으며, 지난 몇 년간 부상과 삽질로 거의 무관심 속으로 사라져버렸던 Josh Kinney(RHP)도 올해 시즌 내내 건강을 유지하며 좋은 성적을 냈다. 왜 이런 선수들을 내버려두고 Mike MacDougal같은 3류 투수를 영입하는지는 역시 이해 불가이다.


Today's Music : Sergei Rachmaninov - Chopin Nocturne Op. 9 No. 2



날이 추워진 것과 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집에 있다가 갑자기 쇼팽이 생각나서 정말 오래간만에 CD를 꺼내서 들었다. 눈물나게 좋았다. ㅎㅎ

이런 클래식음악의 장점이라면 역시 백 년 이상 검증된 좋은 음악이라는 것이 아닐까. 나같은 문외한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런 좋은 음악. 100년 200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면, 그건 존경받아 마땅한 것임에 틀림없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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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팀 성적

(미국시간)
8/23 Cardinals 10, Pirates 2
8/24 Cardinals 3, Pirates 4
8/25 Cardinals 2, Pirates 5
시즌성적 68승 55패, NL Central 2위(3.5게임차)/NL Wildcard 3위(1게임차)

반드시 잡아야 하는 시리즈를 잃어버렸다. 이렇게 갈 길 급한 마당에 Pirates에게 1승 2패라니... 첫날 대승을 거둘 때만 해도 분위기가 괜찮았지만, 남은 두 경기를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내주고 말았다.

두 경기 모두 Neil Walker에게 적시타를 내준 것이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는데... 맛이 간 전직 1라운더 치고는 꽤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비록 2루와 3루에서 수비는 모두 별로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이정도 쳐줄 수 있는 내야수가 Cardinals에 한 명 있다면 Skip과 Brendan Ryan, Aaron Miles 등을 매일 만나는 우울한 사태보다는 훨씬 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결과, Reds와는 3.5게임차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Phillies와 Giants가 모두 패해서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는 여전히 1게임차밖에 뒤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Pujols가 이 시리즈에서 통산 399호 홈런을 날렸다. 다음 Nationals 시리즈에서 400호를 치지 않을까?

2. 이런 저런 소식

- Dennys Reyes DL행, Fernando Salas 콜업

Dennys Reyes가 팔꿈치 부상으로 DL에 올랐다. DL은 최소 15일을 머무르게 되어 있지만, 경기에 나오지 않은 날로부터 거슬러 올라가서 날짜를 계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한동안 등판하지 않았던 Reyes는 상태가 호전될 경우 며칠 내에 다시 복귀할 수 있다.

구단은 그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Salas를 콜업했다. 좌완의 빈자리는 보통 좌완으로 메꾸는 것이 정석이겠지만 마땅한 좌완 릴리버가 없고, 이미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던 Salas를 무시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Salas는 그동안 불펜에 빈자리가 생길 때마다 승격과 강등을 되풀이해왔는데... 이번이 무려 6번째의 콜업이다. 솔직히 적어도 MacDougal보다는 좋은 투수인 것 같은데... 뭔가 불공평한 느낌이다.

- Zack Cox, 마이너리그 데뷔

Zack Cox가 계약 후 처음으로 GCL 팀의 4번타자로 나와 5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GCL에서 널널하게 지내다가 AFL에 합류할 예정이다.

- Nate Robertson, Cardinals AAA에서 Phillies AAA로

이달 초에 Cardinals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AAA에서 뛰어오던 Nate Robertson이 Phillies로 소속 구단을 옮겼다. Robertson의 계약은 원래 3주 이내에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하면 계약을 중단할 수 있는 조항이 들어 있었는데, AAA에서 9.45 ERA의 부진한 모습을 보인 그에게 메이저리그 승격의 기회 같은 것은 없었다. 그는 결국 계약을 중단하고 Phillies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는데, 아마도 그쪽이 메이저리그에 올라갈 기회가 더 많다고 느끼는 모양이다. 이미 맛이 갈 대로 간 투수이기에, 별다른 감흥은 없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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