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서 오늘은 17위에서 15위까지의 차례이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모든 코멘트는 명백한 오타 이외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17. Brandon
Dickson (RHSP)
DOB: 1984/11/23,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Non-Drafted FA 계약 (2006/08/10)
2011 Teams: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17위, jdzinn 19위, lecter 15위, skip 18위, yuhars 18위
Pre-2011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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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대학시절부터 단 한번도 주목을 받아본 적 없는 선수. 심지어 그와
카디널스와의 만남은, Tusculum College의 다른 선수를 보러 간 스카우터팀이 얼떨결에 Dickson을 발견하며 시작되었다. 그리고 5년,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이 non-draftee선수는
빅리그에 첫 발을 내딛었다.
Dickson은 투수로써 이상적인 체격의 소유자이며, 부드러운 딜리버리 동작으로 마이너 시스템 합류 후 지금까지 큰 부상 없는 다섯 시즌을 보내왔다. 확실한 Plus Pitch는 없지만,
89-91Mph의 좋은 Sinker와 각도 큰 81-84Mph의
커브와 섞인 듯한 Slider를 주로 던지며, 평범한 Changeup을 구사하는데, 주무기인 Sinker를 꾸준히 낮게 제구, 높은 땅볼유도%를 유지함은 물론, 전체적인 변화구의 제구 또한 수준급이다. 하지만 84년생, 내년시즌 28살 이란 사실상 더 이상 발전을 기대하기 힘든 나이와 특별히 내세울 것 없는 투수로써의 Tool은 나이어린 하이실링 유망주들의 승격 역시 얼마 남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그에게 제대로 된 기회가 주어질 지는 미지수다.
일단 내년시즌도 AAA서 시작, 비상
시 Lynn, Rzep과 함께 6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할
듯 싶다. Jeff Luhnow는 구속상승과 효율성 향상을 위해 Dickson을
릴리버로 전향시킬 의사가 있다 말한 바 있는데, 자리가 생긴다면 패전처리조 쯤은 능히 소화해낼 수 있는
선수다. 지난 가을 불펜에 두고도 없는 선수 취급하던 TLR과
달리, 그 당시 부재중이었고 여러모로 신인감독 옆에서 더욱 더 투수진에 관한 전권을 쥘 듯 한 Dave Duncan은 2011 스프링 트레이닝 서 Dickson에 대한 호감을 표한바 있기에, 또 지금 당장 AAA서 불펜으로 써봄직한 투수가 Dickson과 부상에서 복귀할 Reifer를 제외하면 전무한 만큼, 다음 시즌 투수진의 부상시 작은
기회들을 부여받을 것이다. 얼마나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는 본인의 몫이다.
(yuhars)
- Dickson은 투수들의 지옥이라는 PCL에서 좋은 스터프를 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커멘드와
좋은 땅볼 유도 능력을 발휘하여 카디널스 AAA 팀인 멤피스에서 에이스로 활약을 하였다.
- Dickson은 90마일
초반대의 공을 던지지만, 좋은 투심을 가지고 그라운드 볼을 잘 유도하는 선수로 알고 있다.(솔직히 AAA에는 관심이 크게 없어서 잘 모르는 선수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 그라운드 볼 유도 능력은 적은 샘플 사이즈이지만 올해 단
8.1이닝을 던진 메이저 기록에서도 그 능력을 잘 보여주었으며, 이 그라운드 볼 유도 능력은
스터프가 모자란 Dickson같은 유형의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큰 무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Dickson같은 유형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한 또 다른 중요한 능력인 커멘드도 작년 3이닝 당 1개의
볼넷을 내주던 모습에서, 올해는 무려 5이닝 당 1개를 기록하면서 자신이 마이너 최고 수준의 커멘드를 가졌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Dickson이 이제는 더 이상 마이너에서 보여줄 것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마도 Dickson의 앞길을 막던 TLR의 은퇴는 Dickson에게 하나의 큰 기회가 될 것이며, Dickson에게는 2012년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FreeRedbird)
오오오… Brandon Dickson이 이렇게 높은 순위에 오를 줄은 Dickson 빠인 나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미 Sickels의 TOP 20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이제는 나름 “유망주” 대우를
받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쁘다.
이 블로그에 자주 오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오래 전부터 나는 Dickson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노래를 불러 왔다. Dickson은
올해 실제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어 선발 등판 1회 포함 4경기 8.1이닝에서 3실점 7K 3BB의
무난한 기록을 올렸는데, 그라운드볼 비율은 무려 65%에
달한다. 그는 84년생으로 나이도 많고, 그의 91마일 투심패스트볼이 딱히 엄청난 구위를 자랑하는 것도 아니지만, 마이너리그 커리어 내내 제구력과 탈삼진 능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어 왔고, 그러는
동안에도 50% 이상의 뛰어난 그라운드볼 비율을 유지해 왔다.
내년 Cardinals 로테이션은
Adam Wainwright의 복귀로 다섯 명이 이미 꽉 찼기 때문에, Dickson은
땜빵 대기조로 AAA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긴다면, Lynn이나 Rzep을 선발로
돌리기보다는 Dickson에게 기회를 줘 봤으면 한다. 이미
여러 번 되풀이해서 다들 지겨워하실 것 같지만, 나는 여전히
Dickson이 제 2의 Doug Fister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여담이지만, 올해 예상치
못하게 Doug Fister가 갑자기 A급 투수로 발전을
해서 당황하는 중이다. 앞으로는 Dickson이 제 2의 2010년 버전 Doug
Fister가 될 수 있을 거라고, 2010년을 강조해서 말해야 할 듯… ㅎㅎ) 어쨌거나, 드래프트조차
되지 않아 Non-draft FA로 계약했던 Dickson이
저렴한 연봉을 받으며 로테이션의 뒤쪽에서 매년 2-3 WAR 정도 활약을 해 줄 수 있다면, 구단 입장에서는 횡재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lecter)
- 2011: 올해도 전형적인
Dickson다운 성적을 찍어줬다. 뛰어난 제구, 적당한
스터프, 높은 GB%. 다만, 홈런을 좀 많이 맞은 것(157이닝 22홈런)이
불안 요소이다.
- 2012: Memphis SP. 전형적인 Cardinals형 투수인데, 왜 그렇게 9월에 기회를 안 줬는지 모르겠다. 일단은 다시 Memphis로 돌아가겠지만, Lynn과 Rzep이 일단 불펜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메이저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게 되면 콜업 1순위.
(jdzinn)
-‘쓸 만하다’. 그동안 Dickson에게 가지고 있던 인상은 단지 전형적인 카즈 스타일의
organizational depth player였는데 빅리그 알바 때 잠깐 보니 확실히 쓸 만하다.
뒤늦게 기록을 찾아본 결과 지난 3년간 철저하게 무관심했던 게 신기할 정도. 점점 줄어들던 BB%가 올해는 아예4.9%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스터프는?
-쓸 만하다. 싱커볼러로서 7.0 내외의 K/9이면 very
enough다. TV로 처음 봤을 때의 인상도 ‘어? 구위 괜찮네’였는데, 데뷔
초년병 좋았던 때의 Brad Thomson과 비슷하다는 느낌이었다.
Thomson이 나중에 86마일 똥볼을 던져서 그렇지
low90을 유지하던 시절에는 마이너 연속경기 무실점 기록도 세우고 그랬다.
-만약 Joe Kelly가
상위 레벨에서 이 정도 성적을 찍는다면 필자는 상당히 고무되어 3선발 프로젝션을 고수할 것이다. 물론 Dickson에게 Kelly
수준의 스터프는 없지만 여차하면 공짜로 하위 선발 하나가 터질 것도 같다. 시즌 중 로테이션
구멍이 생겼을 때 최우선 스팟 스타터로 고려되었으면 한다.
16. Boone Whiting (RHSP)
DOB: 1989/08/20,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18라운드 지명
2011 Teams: Quad Cities(A)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18위, jdzinn 18위, lecter 13위, skip 19위, yuhars 17위
Pre-2011 Ranking: NR
(사진: QC Times)
Comments
(yuhars)
- Whiting은 올해 A레벨에서 120이닝 가까이 던지면서, 이닝 당 하나가 넘는 삼진, 피안타율 .191 Whip 0.89를 기록 하는 등... A레벨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River Bandits가
우승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
Whiting은 ++등급의 피치라는 체인지업,
카즈 마이너 최고 수준의 커멘드를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그리고 저런 능력을 사용해서 A레벨을 그야말로 씹어 먹었다고 해도 부족하지 않은 성적을 거두기도 하였다. 그러나 Whiting이 저런 좋은 능력과 좋은 성적을 가지고도 각종 유망주 랭킹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87~90마일 정도 나오는 패스트볼의 구속 때문이다. 즉
로우 레벨 마이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했으나 실링면에서는 한계가 있는 선수이다. 그리고 카디널스는 Whiting과 비슷한 유형의 유망주인 PJ Walters의 실패를
보았기 때문에 더더욱 Whiting에 대한 평가가 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Walters와는 다르게 Whiting은 사이즈조차 좋지 않기 때문에 구속 상승에 대한 여지도 적은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Whiting이 A레벨에서
기록한 성적은 실링에 한계가 있다고는 하나 충분히 유의미한 성적이며, 자신의 장점인 좋은 커멘드와 ++피치 등급이라는 체인지업을 상위 레벨에서도 잘 발휘 할 수 있다면, 적어도
메이저리그 불펜으로 활약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FreeRedbird)
Boone Whiting은 작년에
Appy League에서 54이닝 68K / 5BB 라는
비현실적인 비율을 기록하더니, 올해에도 119.2 이닝에서 122K / 24BB를 기록하여 작년의 성적이 뽀록이 아님을 입증했다.
별로 인상적이지 않은 패스트볼과 훌륭한 체인지업의 조합, 그리고 뛰어난
제구력까지… 아마도 Walters의 이름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동안
이런 유형의 투수들은 Walters에서 Richard
Castillo, Nieto, Schneider에 이르기까지, 성공한 케이스가 별로 없었다. 굳이 꼽자면 불펜에서 반짝 좋은 활약을 했었던 Brad Thompson 정도일
듯. 스탯으로 볼 때 올해 마이너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었던
Giants의 Eric Surkamp가 메이저리그에 올라와서 심하게 삽질한 것을 보더라도, pure stuff가 부족한 투수는 아무리 체인지업이나 제구력이 좋아도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Walters도 AAA에
올라갈 때까지는 흠잡을 데 없는 스탯을 유지했었으니, 일단은 좀 더 지켜보고 싶다. 너무 기대를 많이하는 것은 금물이다.
(lecter)
- 2011: 2010년 18라운더가
갑툭튀가 되었다. 1년 내내 QC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WHIP 0.88이라는 환상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커맨드는 조직에서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BABIP가 .250 밖에 안 되는지라 좀 의심이 가긴 한다.
- 2012: PB SP. 전형적인
P.J.Walters 류의 투수인데, 이런 투수들이 결국은 실망하게 될 가능성이 크지만
눈에 보이는 스탯이 좋기 때문에 기대가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커맨드가 워낙 뛰어나서 폭망하지는 않겠지만, 레벨이 올라갈수록 두고 볼 일이다.
(jdzinn)
-이제는 쿼드시티에 이런 투수가 나오는 게 연례행사처럼 보인다. 애매한 사이즈, pure stuff의 부재, 매력적인 퍼포먼스... 결과적으로 성공한 투수는 하나도 없다. 당신은 어떤가? 믿습니까??
-Whiting은 몸을 젖히면서 암 슬롯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는 over throw 딜리버리를 구사한다. 역동적인 게 아니라 좀 어설퍼
보인다는 점이 안습이지만 높은 타점에서 종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 하나는 일품이다. 커맨드 또한 발군이라 A볼 수준에선 공략이 힘들며, 특히 좌타자에겐 대적불가의 악몽이다. 하지만 그 평범한 패스트볼을 갖고 상위 레벨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이미 똥볼/체인지업 콤보로 AAAA 플레이어에 머문 P.J.Walters를 겪어본 바 있다.
-Whiting은 분명
Schneider 같은 투수보단 훨씬 좋은 유망주다. 좀 더 세련된 커맨드와 정통적인 스타일의
아웃피치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Walters보다도 나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타입의 투수에게 가장 모범적인 답안은 역시 pure stuff의 향상이다. 타고난 신체의 한계는 극복할 수 없지만 Whiting의 웨이트와
딜리버리를 보면 구속 향상의 여지가 보인다. 힘이 분산되는 듯한 지금의 뻣뻣한 딜리버리를 수정하기에는
투수 친화적인 FSL 만한 곳도 없을 것 같다.
(skip)
똥볼, 그리고 훌륭한
Chnageup, 환상적인 제구력. 웬만한 사람들은 분명 여기서 PJ Walters를 떠올릴 것이다.
Boone Whiting은 PJ
Walters업그레이드 버젼이다. Walters보다 빠른 공을 던지며(89-90 Mph, 최고 92Mph), 훌륭한 Changeup과 함께 효율적인 Slider를 보유하고 있다. 6-1, 175lbs의 왜소한 체격이나, 투구폼이나 메커니즘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공격적인 피칭을 즐기고 존 아랫부분을 집요히 공략해 낮은 라인드라이브 비율 (about 12%)을 이끌어 내는 점과 비록 89년생이 Low A서 기록한 성적이라지만 2.74 FIP, 4.73 K/BB는 (PJ Walters는 1살 많은 나이에 동 레벨에서 68.2 IP,2.37 FIP, 6.08 K/BB) 결코 무시할만한 스탯이 아니다. 오십보 백보 일지 모르지만, Whiting의 직구는 Walters와는 달리 경기 후반에도 89-90Mph를 꾸준히 유지하며, 무브먼트가 생각보다 괜찮다는 평이다. 타자와의 수싸움에 능한 그는
주 무기Changeup과 함께 이 직구를 완벽히, 철저히
낮게 제구하여 Walters와 달리 쏠쏠히 Swing and Miss를
이끌어 내고 있다.
Jeff Luhnow는 Walters를
드래프트 하며 비록 Walters가 스카우터들의 주목을 끌만한 툴을 보유하진 못했지만, 우리에겐 아주 훌륭한 선택이라 말한 바 있다. 안타깝게도 결과는
꽝이었다. 여기 Walters의 클론인 Whiting은 어떨까? 그가 고교시절 부터우상으로 여기며 벤치마킹에
여념이었다던 Greg Maddux의 길을 밟아, 현실적으로
가능한 레벨이라 보는 Kyle Lohse 만치 성장할 수 있을까?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는 슬라이더를 제외하면 거의 완성된 투수이니 만큼 2년 내 AAA진입은 어렵지 않을 터, 빠른 승격을 거쳐 일단 AA, AAA에서 자신의 가치를 얼마나 증명하느냐가 첫번째 관문이 될 것이다.
15. Adron Chambers
(CF)
DOB: 1986/10/08,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07년 드래프트 38라운드 지명
2011 Teams: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15위, jdzinn 15위, lecter 14위, skip 22위, yuhars 16위
Pre-2011 Ranking: 9위
(사진: Getty/Zimbio.com)
Comments
(FreeRedbird)
시즌 초반 AAA에서 심하게 삽질을 하던 Chambers는 6월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려서, 결국 .783 OPS, .350 wOBA의 무난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물론, Chambers에게 2011 시즌은 이런 AAA 성적보다 훨씬 인상적인, 어쩌면 평생 잊지 못할 한 해가 되었을 것이다. 팀이 한참 와일드카드를
향해 질주하던 9월에 콜업된 그는 주로 대타와 대수비, 대주자
등으로 출장하면서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 스타일과 몇 차례의 클러치 퍼포먼스(Phillies 전에서의 연장 결승타와 Mets 전에서의 주자일소 3루타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하였고,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는 부상당한 Holliday 대신 로스터에 포함되어 우승을
함께하는 감격을 누렸다. 왕년의 대학 풋볼스타가 기숙사 성추행 사건으로 풋볼팀에서 쫓겨나서 인생이 암울해졌다가, 몇 년 만에 이렇게 또 월드시리즈 우승팀의 일원으로 반지를 끼게 되었으니, 정말 인생 모르는
것이다.
이번 오프시즌 들어 구단이 소위 'super utility man' 이라는 Skip과 2년 계약을 체결하고, Rule 5 Draft에서도 역시 좌타 외야수인 Eric Komatsu를 지명하여, Chambers가 내년 개막전
때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AAA에서 매일 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좀 더
다듬어 보겠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 아마도 구단이 Chambers를
미래의 주전 CF 후보 중 하나로 보고 있는 듯하다. 어차피
백업 외야수로 활용할 생각이라면 굳이 AAA에 짱박아둘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모처럼 주어진 기회이니 이왕이면 breakout year를 보내서 Jay의 자리를 위협해 보길 바란다. 굳이 비교하자면 Jay는 컨택이 좋고, Chambers는 선구안과 스피드가 좋은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Chambers가 좀 더 오랫동안 좋은 성적을 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보고 있다. 과거 FSL에서 그랬듯이 메이저리그에서도 두 자릿수의 3루타를 뽑아내 주면 팬의 입장에서 무척 즐거울 것 같다.
이제 365일 내내 열심히 뛰는 것만 강조하던 TLR이 은퇴를 했으니 분위기가 좀 바뀔 지도 모르겠으나, 그동안의 Cardinals는 좀 지나치게 진지하고 심각한 면이 없지 않았다. Chambers 같은 energetic한 플레이어가 많이
나와서 팀 분위기를 좀 더 활기차게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lecter)
- 2011: BB%, K%, ISO, BABIP, GB%까지 거의
모든 스탯이 작년의 판박이였다. Memphis에서 홈런을 10개
친 것은 좀 놀라운데, 그 정도 장타력이 있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시즌
막판에 메이저에서 올라와서 팀의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젊은 녀석이 방방 뜨니까 왠지 기분이 좋았다. 진득한 넘들만 있는 팀에 이런 녀석도 하나 있어야지.
- 2012: Memphis CF. 적어도 외야 한 자리는 차지하겠다
싶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슈마커가 4번째 외야수로 거의 확정되었으며, Komatsu라는 유사한 선수가 Rule 5 draft에서 뽑혔고, 설상가상으로 Beltran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올라오면 쏠쏠하게 활약할 거
같은데, 좀 안타깝다. 근데 갑자기 궁금해진 게 있는데, Komatsu는 작년에 AA까지밖에 안 뛰었는데, 어떻게 메이저 레벨 Rule 5 draft가 된 거죠?
(jdzinn)
-Chambers는 카디널스 가을의 광란을 함께 하며 클러치 히트를
날리더니 급기야 플레이오프 로스터에 포함되는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아주 작은 샘플이었지만 타석에서의
근성 있는 어프로치와 예의 날렵한 주루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이 정도면 스피드와 활력이 부족한 팀에서
기대하던 모습 딱 그대로다.
-멤피스에서 500타석을
먹은 Chambers의 외견상 성적은 예년과 판박이였다. 딱
그만큼의 BB/K에 딱 그만큼의 타-출-장, 딱 그만큼의 SB/CS. 다만
뜬금없는 10홈런이 웬일인가 싶은데 아무래도 올해 PCL이
뭔가 이상했던 것 같다. Matt Carpenter도 그렇고 선수는 하던 대로 했는데 wRC+가 20% 가량 뚝 떨어진 것이다. 아무리 타자 친화적인 리그라지만 이번엔 너무 심했다.
-빅리그에서 이미 눈도장을 찍은
Chambers는 내년 개막전의 유력한 백업 후보. 하지만 팀은 멤피스에서 좀 더 수련을
시킬 생각이 있는 모양인데 이건 좋은 신호다. Jay의 WS 대삽질에
자극받은 프런트가 Chambers를 CF 레귤러로 생각한다는
뜻이니 말이다. 마이너에서의 성적을 그대로 가져올 수만 있다면 출루와 스피드에 강점이 있는 Chambers가 Jay보다 엣지를 가질 것이다. 4번째 외야수 후보들끼리 주전 경쟁을 한다는 게 어찌 보면 우습지만 여하간 경쟁이란 좋은 것이 아닌가.
(skip)
2007년, 플로리다 Pensacola에서 그레이하운드를 타고 23시간에 걸쳐 트라이 아웃이
열리는 멤피스에 도착, 쉴 시간도 없이 시간에 쫓겨 경기장에 뛰어 들어간 Adron Chambers는 4년 후, 월드시리즈 7차전 로스터에 깜짝 포함되는 경사를 누린다. 빠른 발과 출중한 운동능력, 이를 바탕으로 한 좋은 수비, 그리고 발빠른 선수들에게 필수적으로 동반되야 할 좋은 선구안을 갖춘 Chambes는 2011 드래프트에서 몇몇 리드오프 유망주들이 성장할 때 까지 팀 내 유일한 어느정도 경쟁력을 가진 외야 Leadoff 유망주이며, Rule-5 Draft로 팀에 합류한 Eric Komatsu와 외야 백업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일 것이다.
아직 가진 주력에 비해 미숙한 주루 플레이와, 빅리그 승격 후 선보인
들쑥날쑥한 Raw스윙, AAA서 종종 선보인 수비 시 본헤드
플레이 등 여전히 손볼 부분은 많다. 프런트는 Chambers를
벤치에 앉혀두고 대주자나, 간간히 기용하는 것 보다 AAA서
좀 더 많은 경기를 뛰며 좀 더 자신을 가다듬을 시간을 가지는게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있기에, 어지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한 AAA서 좀 더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yuhars)
- 카디널스에 거의 없다시피 하는 쌕쌕이 타입의 유망주인 Chambers는 올해 AAA에서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시즌 후반 콜업이 되어서 결정적인 적시타를 때리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WS에서는 Matt Holliday의 부상으로
인해 7차전 엔트리에 드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다.
- Chambers의 스윙은 과연 메이저리그 수준의 볼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다듬어지지 않은 스윙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인상적인 점은 저따위의 스윙으로도 공을 컨택 해내고 좋은 코스로 보낼 줄 안다는 것이다. 이것은 Chambers가 공을 맞추는 재능만큼은 타고 났다고 봐도 될 것이다. 하지만
구력이 짧은 선수답게 빠른 발을 가지고 있으나 주루에서 약간의 미숙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으며, 위에서
말한 스윙도 좀 더 다듬어야 한다. 물론 Chambers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아직은 마이너에서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카디널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는 몰라도 Chambers를 내년 백업 외야수로 쓰기 보다는 Skip과의 재계약을
함과 동시에 룰 5 드랩에서 외야 뎁스를 강화 시키는 움직임을 보여 주면서, Chambers를 한 시즌 더 마이너에서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는 시간을 줄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아마 Chambers는 카디널스의 저런 움직임에 따라 내년에도 AAA에서 좀 더 자신의 실력을 다듬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으로 생각되며, 빠르면
내년 시즌 중반, 늦으면 9월 확장 로스터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며, 카디널스에는 존재하지 않는 빠른 발을 강점으로 하는 외야수로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