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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back Contreras!

[ 불펜 새 얼굴들의 신선한 활약들 ]

 

Andrew Kittredge: 지난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노땅. 또 노땅 복권이냐 했는데, 활약상이 나쁘지 않다. 시즌 초반 셋업맨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무너져가던 팀에서 그나마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다만 5월부터 크게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생겨나고 있다. 함께 철옹성 셋업 듀오를 이루던 조승상도 비슷한 시기부터 흔들리며 경기 후반 불안한 상황들을 연출중이다. 그래도 기대한 것 보다 삼진(K/9 8.31)도 잘 잡는 등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건 부정할 수 없을 듯 하다.

 

Ryan Fernandez: 룰5드랲을 통해 데려온 녀석이지만, 이녀석 없이 올해 불펜은 설명이 불가능하다. 맛이 가버린 가노예의 빈자리를 완벽히 채워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키트릿지가 흔들리기 시작한 이후로 중요한 상황에서도 자주 등장하며 차근차근 경험치를 쌓는 중이며, 6월 11경기 12.1이닝에선 2실점 1자책(ERA 0.73)을 기록중이다. 라페를 데려온 이유 중 하나였던 탈삼진도 그 기대를 충족중에 있다(K/9 9.79). 그가 확실히 자리잡는다면, 불펜 세대교체의 선봉장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Kyle Leahy: 지난해 데뷔때부터 올해 극초반까진 전형적인 AAAA급 선수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그는 5월부터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며 빅리그 로스터에 제 둥지를 트는 데에 성공했다. 비록 경기의 추가 많이 기울었을 때 주로 등판하지만, 그럼에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 없이 등판을 마무리지으며 신뢰를 높혀가고 있다. 드랲 지명 순위(17라운드 전체 513픽)도 낮았고 이젠 나이(27)도 적지 않지만, 순위나 나이가 늦음은 별 문제가 되지 않음을 톡톡히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Chris Roycroft: 6피트 8인치의 장신 투수. 얼마전 생일이었던 그도 이젠 적지 않은 나이(27)다. 하지만 큰 키에서 나오는 긴 익스텐션(7.0)을 앞세워 묵직한 구위를 자랑한다. 6월 7경기에서 8.2이닝을 소화하며 2실점 1자책으로 선방하기도한 그는 아쉽게도 가노예가 복귀를 앞두고 멤피스로 내려갔다. 그가 상대의 배트를 이끌어낼만한 확실한 변화구를 장착한다면 꽤나 무시무시한 녀석이 될 것 같은데, 그게 쉽지 않다는게 문제다. 개인적으로 호감이 가는 선수인데, 잘 됐으면 한다.


  지난해 셀링, 그리고 오프시즌 내 여러 영입을 이뤄내며 선발투수는 물론 불펜투수까지 많은 얼굴들이 교체되었다. 지금 불펜 중 지난해에도 있던 선수는 마무리 헬슬리와 조승상, 킹, 리비, 가노예 정도인데, 킹이 지난해 후반에 합류했고 가노예가 올시즌 사실상 없는 선수에 가깝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불펜 구성원의 절반이 교체된 것과 다름 없다.

 

  그리고 그 변화가 꽤나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물론 아직은 '결과'라 얘기하긴 이른 시점이지만, 이들의 활약이 최근 카즈의 반등에 큰 힘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모사장이 큰맘 먹고 데려온 미들턴은 올시즌 시작부터 시즌을 날렸지만, 의외의 선수들이 활약하며 그의 존재조차 잊게 만들었다.

 

  옛날만큼은 아니지만 어디서 자꾸 쓸만한 녀석들이 올라온다. 모사장이 참 좋은 팀(?)을 만들어 놨다. 이래야 한 팀에서 장기집권 하나 싶다. 우승할만한 전력은 아니지만, 계속 성적 낼 무언가를 만들어놓는 능력. 팬으로서 짜증은 나지만 업무적으론 참으로 본받고 싶은 능력이다.

Posted by 떠돌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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