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주인장.
NLDS Recap
Game 1: Cardinals 9, Pirates 1
Game 2: Pirates 7, Cardinals 1
Game 3: Pirates 5, Cardinals 3
Game 4: Cardinals 2, Pirates 1
Game 5: Cardinals 6, Pirates 1
시즌 내내 선두다툼을 벌였던 해적떼와의 NLDS는 결국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Wainwright의 1실점 완투에 힘입은 Cards의 승리로 끝났다. 5차전은 이상하리만치 긴장감이 들지 않았는데, 물론 Waino가 등판하는 홈경기라는 것도 이유였겠지만, 어쩌면 우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마지막 한 경기에 시즌의 운명이 결정되는 이런 상황에 너무 익숙해져 버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난 3년간 이 팀은 소위 "elimination game"을 9번 치렀고, 8번 승리했다. 유일한 패배는 작년 NLCS 7차전에서 Giants에게 진 것이었다.
2000년 이후 Cardinals는 14시즌 동안 올해 포함 10번이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그 중 8번은 NLCS에 올라갔다. 요즘 우리는 무의식 중에 마치 플레이오프를 당연한 것처럼 느끼는 것 같다. 3년 연속 NLCS 진출이라는 것은 참 대단한 성과인데 말이다.
We’re spoiled, really. Watching postseason baseball and experiencing the thrills and the triumphs of October is no longer a privilege in St. Louis. It is a way of life, a part of the cityscape, and a cherished tradition that rarely fails to raise spirits and cause hearts to flutter.
- Bernie Miklasz, St. Louis Post Dispatch
양 팀 감독은 시리즈 종료 후 서로 상대방에게 경의를 표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감독 뿐 아니라 선수들도 신사적인 매너로 게임에 임해서, 이런저런 개드립을 일삼으며 입으로 야구를 하려고 했던 2011 Brewers 등과는 사뭇 다른 좋은 인상을 주었다. 무려 21년간의 연속 루징 시즌을 마감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Pirates 구단과 팬들에게 주인장도 경의를 표하고자 한다. 우리가 떨어뜨린 상대방에게 차마 "축하한다"는 말까지는 못 하겠으나, 어쨌든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주고 싶다.
이 시리즈는 결국 다섯 경기 모두 선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Lynn이 털리고 Cole에게 완벽하게 막힌 2차전과 Liriano를 공략하지 못한 3차전은 패했고, Waino와 Wacha가 호투한 1, 4, 5차전을 이겨서 NLCS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따가 또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 같은데, 벤치가 허접한 지금 전력으로는 경기 후반에 딱히 무슨 변화를 주기가 힘들기 때문에, 선발의 호투를 바탕으로 초중반에 리드를 잡지 않으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NL Championship Series
St. Louis Cardinals 97승 65패(NL Central 1위) Run Diff. +187
Los Angeles Dodgers 92승 70패(NL West 1위) Run Diff. +67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전국민의 성원을 등에 업고 있는 LA Dodgers와의 대결이다. Dodgers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할 필요는 전혀 없을 것이다. Dodgers의 팀 분석이나 Dodgers의 입장에서 바라본 NLCS 프리뷰는 아마 인터넷에 1000개 이상 있지 않을까? ㅎㅎ 다른 게시판이나 블로그, 혹은 해외야구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NLCS Pitching Matchup
Game 1: Joe Kelly vs Zack Greinke
Game 2: Michael Wacha vs Clayton Kershaw
Game 3: Adam Wainwright at TBD (류현진/Nolasco)
Game 4: TBD(Miller/Lynn) at TBD (Nolasco/류현진)
현재 Cards는 3차전 선발까지를 예고했고, Dodgers는 2차전 선발까지만 발표한 상태이다.
Game 1
Busch Stadium, 10/11 20:37 ET (10/12 9:37 KST)
Probable Starters
Joe Kelly(R) 124 IP, 5.73 K/9, 3.19 BB/9, 51.1 GB%, 2.69 ERA, 4.01 FIP, 4.19 xFIP, 0.4 fWAR
Zack Greinke(R) 177.2 IP, 7.50 K/9, 2.33 BB/9, 45.6 GB%, 2.63 ERA, 3.23 FIP, 3.45 xFIP, 2.9 fWAR
솔직히 말해서, 그다지 바람직한 1차전 매치업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가장 믿음직스런 Waino나 Wacha를 1차전에 내지 못하고 페라리 조육삼 선생을 등판시키는 반면, 상대는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인 Greinke를 첫 경기에 내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Joe "Ferrari" Kelly는 저 스탯 라인이 그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다소 아쉬운 탈삼진 능력을 51%의 그라운드볼 유도로 메꾸는 pitch-to-contact 스타일의 투수이다. 95마일의 투심이 그의 주무기이자 밥줄이다.
Zack Greinke는 그다지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투수이다. 다양한 구종을 가지고 있고, 좋은 제구력을 가지고 있다. 입만 털지 않으면, 아마도 괜찮은 투수일 것이다. 우리로서는 2011년 NLCS 때의 기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당시 시리즈가 시작하기도 전에 Brewers 선수들은 참 많이도 궁시렁거렸는데, 특히 Greinke가 Carpenter를 잘근 잘근 씹은 것이 양 팀간의 불쾌한 감정에 불을 붙였다. ("우리도 걔들 별로 안 좋아한다" 라던 Berkman의 퉁명스런 인터뷰가 기억난다.) 물론, 야구는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Cards 타선은 1차전과 5차전에서 두 번 Greinke를 만나 두 번 모두 탈탈 털어 주었다. 올해에는 그때와 달리 자극적인 언사 없이 비교적 무난하게 인터뷰를 마쳤는데, 그래도 이 녀석은 여전히 불쾌하다. 이 녀석만큼은 계속, 주욱 만날 때마다 잘 털어 주었으면 좋겠다.
Probable Lineup & Bench
Slash Stat은 AVG/OBP/SLG를 나타낸다.
검은색은 정규시즌, 빨간색은 NLDS에서의 타격 성적이다.
Cardinals
Lineup
Carpenter 2B .318/.392/.481, 147 wRC+ .053/.143/.053
Beltran RF .296/.339/.491, 132 wRC+ .222/.333/.611
Holliday LF .300/.389/.490, 148 wRC+ .300/.333/.500
Adams 1B .284/.335/.503, 136 wRC+ .316/.381/.526
Molina C .319/.359/.477, 134 wRC+ .294/.400/.529
Jay CF .276/.351/.370, 104 wRC+ .188/.350/.188
Freese 3B .262/.340/.381, 106 wRC+ .188/.278/.375
Kozma SS .217/.275/.273, 50 wRC+ .400/.455/.500
Pitcher
Bench: Tony Cruz(C), Kolten Wong(2B), Daniel Descalso(2B/3B/SS), Shane Robinson(OF), Adron Chambers(OF)
Bullpen: Trevor Rosenthal, Edward Mujica, Kevin Siegrist(L), Randy Choate(L), Seth Maness, John Axford, Carlos Martinez, Lance Lynn/Shelby Miller
유격수는 5차전에서의 호수비(물론 뻘수비도 있었지만)와 갑자기 잘 맞고 있는 방망이 덕에 아마도 당분간 코사마가 계속 선발 출장할 것이다. 보배가 살아나 주기만 하면 그닥 흠 잡을 곳이 없는, 고른 라인업이다. 코사마의 50 wRC+가 눈에 들어오지만, 이 종잡을 수 없는 녀석은 또 어디서 무슨 버프를 받았는지 갑자기 광분 중이고...
Cards의 최대 약점은 벤치의 허접함이다. 이 벤치는 그야말로 순수한 의미의 백업 집단으로, 대수비/대주자 외에 딱히 활용도가 없다. 내셔널리그 게임에서 경기 후반에 내보낼 대타감이 마땅치 않다는 것은 꽤 큰 문제이다. 동점으로 연장에 가거나 하면 이런 약점이 노출될 수밖에 없으므로, 최대한 초중반에 리드를 잡고 불펜을 총동원하여 걸어 잠그는 식으로 가야 할 것이다. Craig의 부재가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이다.
Dodgers
Lineup
Crawford LF .283/.329/.407, 108 wRC+ .353/.421/.882
M Ellis 2B .270/.323/.351, 92 wRC+ .267/.389/.400
Ramirez SS .345/.402/.638, 191 wRC+ .500/.556/1.063
Gonzalez 1B .293/.342/.461, 124 wRC+ .333/.333/.500
Puig RF .319/.391/.534, 160 wRC+ .471/.500/.529
Uribe 3B .278/.331/.438, 116 wRC+ .375/.375/.813
Schumaker CF .263/.332/.332, 93 wRC+ .231/.313/.231
A Ellis C .238/.318/.364, 95 wRC+ .333/.467/.500
Bench: Tim Federowitz(C) Andre Ethier(OF), Michael Young(1B/3B), Andy Van Slyke(OF), Nick Punto(UT), Dee Gordon(SS)
Bullpen: Kenley Jansen, Brian Wilson, J.P. Howell(L), Chris Withrow, Paco Rodriguez(L), Ronald Belisario, Chris Capuano(L), Edinson Volquez, Carlos Marmol
Dodgers는 NLCS 로스터를 아직 발표하지 않았으며, 시리즈 시작 직전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한다. 위의 로스터는 NLDS 때의 로스터를 기준으로 한 예상 로스터이다.
NLDS에서는 Dee Gordon이 로스터에 포함되었으나, Mattingly 감독은 Young과 Ethier를 대타로 기용한 것 이외에는 벤치를 거의 활용하지 않았다. 7게임짜리 시리즈임을 감안하면 대주자 외에 활용가치가 거의 없는 Gordon보다는 투수를 한 명 더 데리고 갈 수도 있다. 이 경우 Volquez의 로스터 포함이 예상된다.
(수정: Dodgers의 NLCS 로스터가 발표되어 이를 반영하였다. Paco Rodriguez와 Chris Capuano를 빼고 Edinson Volquez와 Carlos Marmol을 포함시켰는데, 좌완 불펜은 Howell 한 명 뿐이다. 아무리 Cards 타선이 우타위주라지만 볼질 전문 Marmol이 Capuano보다 과연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인데... 우리에게는 전혀 나쁠 것 없는 로스터 변동이다.)
Ethier가 컨디션이 좋다면 Skip 대신 CF로 출장할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더라도 상당히 강력한 라인업이다. 전반적으로 고른 느낌의 Cards 라인업과는 달리, 이 라인업은 몇 명에게 화력이 집중된 느낌인데, 그 몇 명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NLDS에서는 쩌리들까지 펄펄 날아서, 확실히 Braves 투수진을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벤치는 이쪽도 그렇게 훌륭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Young이나 Ethier는 Wong이나 Sugar 보다는 좋은 대타 옵션이다.
Team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에서의 순위이다.
팀 스탯으로 보면 거의 용호상박으로 보인다.
Prediction: Cardinals in 7
여기는 Cardinals 팬 블로그이다. 설마 다른 예상이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 다만 이 시리즈는 일찍 끝날 것 같지는 않고, 최소 6차전 이상 갈 것 같다.
Go Cardin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