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가 끝났다.


어차피 남의 잔치였지만... Arozarena의 활약으로 우울해진 분들도 계실 듯하다. ㅜㅜ


오프시즌의 공식 시작을 기념하여 현재의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현황을 업데이트해 보았다.



(PC에서는 그림 클릭하시면 크고 깨끗하게 표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갓의 $12.5M 옵션은 픽업되거나, 새로운 장기계약으로 대체될 것이다.


내용추가: 갓의 옵션을 픽업하지 않고 바이아웃을 선택했다!!! 심지어 Edman이 2루 주전이 될 수도 있다는 멘트를 덧붙였다!!! 우와...... 뭐라고 반응을 해야 되는 거지 이거...


Waino + Yadi 둘은 결국 팀에 돌아오지 않을까 싶은데, 2년 계약을 원한다는 Yadi를 어떻게 만족시킬 것인가라는 다소의 변수가 있다.



작년에도 똑같은 상황이었던 것 같은데, 결국 타선을 어떻게 업그레이드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타격코치의 유임이라는 매우 과감한 결단을 내린 상태이니, 기존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고, 뭔가 외부에서 "이미 완성된 잘하는 타자"를 데려와야 할 것 같긴 한데...



장기계약이 거의 없어서, 페이롤 컨디션은 매우 좋은 모습이다. 분명히 뭔가 지를 능력은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구단주 영감이 올해 인터뷰를 통해 "야구판은 돈이 안 벌린다"고 대놓고 불평을 한 상태에서, 크게 지르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인터뷰는 여기 참고. 스크롤 다운 하여 Bill DeWitt Jr. 6/9/10 을 들으시면 된다.)



댓글을 통해 이제 이 구단이 뭘 해야 할 지 이야기해(씹어) 봅시다...



내용추가: MLB 구단들은 코로나로 인해 올 시즌 구단별로 최소 $100M에서 $200M까지도 손실을 입었을 것(관련 기사 링크)이라고 하며, 실제로 Phillies의 손실 금액이 $186.1M으로 발표 되었다(기사 링크)고 한다.   갓의 옵션을 실행하지 않은 것이 이러한 MLB 구단들의 손실로 인한 긴축 기조를 반영한 것일까? 그냥 무조건 돈을 아끼자는 판단이었을까? 아니면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일까?

Posted by FreeRedbird
:

짧았던 2020 시즌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과연 야구를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고, 시즌이 개막한 후엔 실제로 팀에 코로나 감염자가 여럿 나오면서 과연 완주가 가능할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는데... 어찌어찌 시즌을 마무리하고 엉터리 16팀 플옵 포맷 덕에 가을 야구 맛도 살짝 보고 끝났습니다.


내년엔 좀 더 긴 시즌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블로그는 잠시 휴식 후, 긴긴 오프시즌을 어떻게 보낼 지 필진끼리 이야기를 좀 해 보고 컴백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이너리그 시즌이 취소되어 버려서 유망주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어, 유망주 리스트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여튼, 뭐라도 하긴 할 테니, 자주 들러 주세요.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팬 여러분도 남은 연휴 잘 보내시고, 무엇보다도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IP Bob Gibson.  플옵 마지막 경기까지 기다리셨나 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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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NL Wild-Card Game - Series tied 1-1


Game 1   Cardinals 7, Padres 4

Game 2   Padres 11, Cardinals 9


Game 2 Recap


경기 초반 리드를 잡았을 때는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들기도 했으나... 상대 타선은 매 이닝 우리 투수들을 거세게 몰아붙였고, 정말 한 이닝도 쉽게 가는 법이 없었다.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졌다.


결과론이지만 쉴감독의 막판 투수기용은 아쉬움을 남겼다. 거기서 왜 Whitley를 넣었을까... 시리즈를 보면서 마치 TLR의 야구를 다시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했다. 너무 많이 생각하다가 자기 꾀에 넘어가서 잡을 수도 있는 경기를 내주는 것. 예전 TLR이 종종 저지르던 실수였는데... 지금 쉴감독의 야구가 꽤 비슷하다.


패배도 패배지만, PDL을 등판시킨 게 뼈아프다. 3차전에서 선발이 무너지거나 저득점 장기전으로 갈 경우 의지할 수 있는 투수였는데...



Game 3 Preview


Jack Flaherty at TBD    10/2 20:00 EDT (10/3 9:00 KST)


우리 선발은 일찌감치 가짜 에이스로 정해져 있었다.

반면 상대 선발은 이 글을 쓰는 지금 시각(한국시간으로 새벽 1시)까지도 미정 상태이다. 루키 Patino가 등판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모양이다.


앞의 두 경기를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간 덕에, Padres는 무려 15명의 릴리버를 기용했다. 상대 원투펀치가 부상으로 다 빠지고, Garrett Richard와 Adrian Morejon까지도 앞 경기에서 소진해 버린 지금, Padres는 정말 선발 카드가 마땅치가 않은 것이다. 원투펀치의 부상이 이렇게 치명적인 것이다. 물론 우리도 Hudson이 TJ 수술로 빠졌지만, 차포를 뗀 상대와 마 하나 떼고 장기를 두는 격이라 하겠다. 그 정도 핸디캡을 상대에게 주고 나니 그럭저럭 대등한 전력이 되는 것 같다.


Flaherty가 최소 5이닝을 먹어주고, 타선이 초반에 점수를 좀 내준다면, 이 경기 꽤 해볼 만 하다. 혹 가짜에이스 녀석이 무너지더라도, 상대 투수들에게 무조건 점수를 뽑아서 최소한 1, 2차전과 유사한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가야 할 것이다. 불펜 소모는 분명 상대가 좀 더 심한 상태이니, 개싸움으로 가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 반대로 경기 초반 상대 투수 공략에 실패하면, 이 경기가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공산이 크다. 저득점 접전 상태로 중후반으로 넘어가게 되면 상대 타선의 파괴력을 당해내기가 어렵다.


어떤 넘이 나오든 간에 초반에 무너뜨리자.



Go Cardinals...!!!




ps. 개인적으로 이 NBA 스타일의 16팀 플옵 포맷은 매우 마음에 안 든다. 모병갑이 5할 팀을 대충 꾸려도 플옵에 갈 수 있는 것처럼, 이런 무성의한 팀들이 뽀록으로 플옵에 가서 면죄부를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욕은 나중에 또 하기로 하겠다. 어쨌든 눈 앞에 닥친 경기는 이기고 보자.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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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플옵이어서 블로그에도 매일 프리뷰, 리뷰 두 개씩 글을 적다 보니 오늘 이 프리뷰 글에는 제가 블로그에 올린 내용 그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를 이기려면 Paddack을 뚫어야만 했고 Paddack을 무너뜨릴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그걸 타자들이 실행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는데 1회부터 카즈가 세운 작전은 제대로 먹혀 들어갔고 KK가 조기 강판 되었음에도 타선이 활약하고 불펜이 잘 걸어 잠그며 1차전을 승리로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내일 펼쳐지는 2차전은 실질적인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Waiwnright와 차포 다 떼인 샌디에이고의 차선책 Davies입니다. 샌디에이고 입장에선 올해 Lamet 다음으로 잘 던진 Davies라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에겐 그저 익숙한 옆동네 맥줏집 아저씨에 불과하죠. 괜히 이렇게 마음 놨다가 타선 식는 경우 한두 번 본 게 아니라 걱정되긴 하는데 큰 변수만 없으면 내일 NLDS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을 겁니다.

'변수'만 없다면.




2년 전 은퇴를 생각했던 투수라곤 전혀 믿을 수 없을 만큼 올해 Wainwright는 '진짜' 에이스 역할을 했습니다. 10경기 동안 경기당 평균 6+이닝 소화한 것은 물론이고 완투 두 번에 ERA 3.15, 비록 시즌 후반에 조금 미끄러지며 ERA 3점대 찍긴 했는데 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2점대 ERA 찍으며 보냈을 만큼 전성기 못지않은 모습을 구가했죠.


그런 Wainwright가 내일 28번째 포스트시즌 경기 등판에 나섭니다. 상대는 샌디에이고. 워낙 바뀐 얼굴들이 많아 큰 의미가 있겠나 싶긴 하다만 Wainwright는 통산 파즈 상대 82.1이닝 ERA 2.19로 상당히 강했습니다.(지난 시즌 파즈 상대 6이닝 1실점, 2018 시즌 2.1이닝 2실점)


관건은 오늘 KK가 고전했던 상위, 중심 타자들을 잘 막는 겁니다. 오늘 KK처럼 경기 초반 이들을 상대로 고전한다면 타선의 득점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경기 풀어가는 게 어려워질 테고, 오늘 총동원된 필승조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겠죠.


결국 커생커사입니다. 커브 싱커 커터 이 세 개로 올 시즌 버틴 Wainwright인데 결국 상대 타자들이 커브 노리고 들어온다거나 커브 제구가 안 좋으면 무너질 수밖에 없는 구조죠. 싱커와 커터가 있다곤 하지만 절대 면전에 내세울 만큼 좋은 구종은 아니란 걸 다들 잘 아실 테고 커브를 중심으로 해 싱커 커터 포심 이 세 가지 패스트볼로 파즈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아 내야만 합니다.


9월 들어 조금은 흔들렸다곤 하지만 그래도 월간 ERA 3점대에 꾸준히 2, 3실점으로 잘 막아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게임 플랜 꼬여 커브가 통타 당하지 않는 이상 갑자기 멜트다운될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말인즉슨, 타자들이 4득점+만 해준다면 정규 시즌 26승 3패 했던 것처럼 내일도 90%의 예상 승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거죠.


오늘 Molina를 통해 큰 경기에서 베테랑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 수 있었는데, 벌써 플레이오프에서만 27경기 나선 Waino의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105.2이닝 ERA 2.81입니다. 베테랑의 힘을 믿습니다.




표면 성적만 놓고 보면 카즈 타자들에겐 벅차 보입니다. 올해 카즈 타자들이 ERA 3.00 아래 투수들을 상대해 재미 본 건 Gray 밖에 없죠. 그러나 상대는 카즈 상대 통산 ERA 4.55의 Davies입니다. 올 시즌에도 경기당 평균 6이닝을 소화하지 못했고 카즈 상대로도 10경기 올라왔었는데 역시 평균 6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투구수가 많아 긴 이닝 끌고 가기 어렵기도 했고 적당하게 이닝 잘 끊어 쓰며 큰 기복 없이 시즌 내내 ERA 2점대를 유지했지만 시즌 마지막 한 달간은 WHIP이 1.3 이상으로 치솟았습니다. 3이닝 던진 마지막 한 경기 제외하면 경기당 평균 8.5명씩 누상에 내보냈으니까요. 그래도 여차여차 막으면서 대량 실점하진 않았는데 원래부터 Davies를 나름 잘 공략한 카즈 타선에겐 희소식이겠죠.

특히 Carlson을 중심으로 한 중심 타선의 집중력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오늘도 3~5번에서만 6안타 2볼넷 2타점이 나왔고요. 최근 그랬던 것처럼 주자 많이 내보낸다면 카즈에겐 충분히 승산 있는 싸움입니다.

올해 Davies가 2점대 찍을 수 있었던 데엔, 싱커 구사율을 조금 줄이고 싱커와 올해 잘 먹혔던 체인지업을 거의 반반 나눠 던졌던 게 유효했는데 막상 또 보면 싱커 xBA/xSLG 0.287/0.524에 체인지업 0.254/0.438로 좋은 편만은 아니었습니다. 올 시즌 FIP와 BABIP이 확 낮아진 데에서 기인한 걸로 보이는데, 하던 대로만 한다면 초반에 Davies 상대로 승점 득점 가능할 겁니다.




불펜은, 오늘 양 팀 모두 필승조를 소진했고 카즈는 5명, 파즈는 7명의 불펜 투수들이 나왔다곤 하지만 내일도 이 투수들 전부 다 등판 가능할 겁니다. 특히 Davies의 경우 원래부터 소화 이닝이 많지 않았고 더욱이 내일은 elimination game이기 때문에 초반에 조금 흔들린다 싶으면 오늘 카즈 타자들이 고전했던 불펜을 일찍부터 가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죠.


고로, 그래서 '하던 대로' Davies를 잘 공략해야만 한다는 겁니다. 언제든 한번 분위기 잡으면 2, 3점은 손쉽게 내는 파즈 타선이기에 만약 경기 초반 파즈가 리드 가져가면 이때다 하고 Davies를 생각보다 일찍 내리고 불펜 가동할지도 모르는 일이죠. 오늘 Paddack 건드렸듯 무조건 Davies를 건드려야만 합니다.


우리 불펜 투수들은 오늘 보니까 난생처음으로 Gallegos 97마일 찍는 거 봤고, Helsley 100마일에 제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Reyes도 102마일 찍던데 그만큼 컨디션이 좋다는 방증과 함께 전력투구했다는 거겠죠. 내일 하루만 더 고생하면 또 꿀맛 같은 휴식일이 찾아옵니다. 내일도 무너지지 않는 튼튼한 불펜 기대하겠습니다.


Cardinals probable lineup

1. 4 Wong

2. 5 Edman

3. 3 Goldschmidt

4. 8 Carlson

5. 2 Molina

6. 6 DeJong

7. DH Carpenter

8. 9 Fowler

9. 7 O'Neill

중심 타선을 필두로 오늘 타자들은 제 할 몫을 충분히 잘 해냈고 카즈 역사상 최초로 플옵에서 5타수 5삼진 기록한 Bader는 O'Neill로 대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변화구 대처가 하나도 안 됐는데 체인지업 좋은 Davies 상대로 Bader가 나서서 할 수 있는 건 마땅히 없겠죠.

어쨌거나 클린업 트리오를 중심으로 타자들의 득점 루트가 활발해져야 합니다. 오늘도 모든 게 3~8번 사이에서 일어났는데 타격감 좋은 중심 타자들이 테이블 세터 역할을 하든 타점 생산을 하든 간에 이들이 중간에서 활발하게 출루해야만 합니다. Davies의 WHIP이 올라 갔다고 했는데 결국 득점권에 있을 때 못 불러들이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게임 플랜은 어제와 동일합니다. 오늘 파즈 불펜 투수들 상대로 6.2이닝 동안 출루 10번 성공하긴 했습니다. 안타 5개, 볼넷 5개로. 근데 9회 Rosie에게 한 점 뽑아낸 거 제외하곤 전부 다 잔루로 쌓이지 않았습니까. 내일도 이 투수들 전부 다 올라올 수 있기에 오늘처럼 Davies에서 승부를 갈라야만 합니다. Davies에게 막히면 3차전까지 가는 게 기정사실일 테고, 그럼 또 일이 복잡해집니다.


Padres probable lineup

1. 8 Grisham

2. 6 Tatis Jr.

3. 5 Machado

4. 9 Myers

5. 3 Hosmer

6. DH Pham

7. 4 Cronenworth

8. 2 Nola

9. 7 Profar



오늘 KK가 경기 초반엔 상위 타자들 상대로 힘들어했지만, 이후 카즈 투수들은 전반적으로 Pham부터 하위 타순 상대로 의외로 고전했습니다.(1~4번 3안타 2볼넷 1타점, 5~9번 5안타 2볼넷 3타점) 항상 염두에 둬야 할 게, 이들은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타자라는 거. 오늘은 비록 피홈런을 허용하진 않았지만 파즈는 올해 홈런 95개 쳐낸 팀입니다.


Waino가 무너질 거 같으면 Shildt 감독이 알아서 일찍 불펜 돌리겠지만 한순간의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피홈런만은 벤치에서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항상, 언제나 홈런 조심할 것.




생각보다 1차전을 달콤하게 이겨 2차전은 큰 부담 없이 치르게 되었습니다. 타자들이 확실히 쉬고 나니 컨디션이 괜찮던데, 깔끔히 2차전 이기고 푹 쉰 뒤 다저스 만나러 갔으면 합니다.


Posted by TSUNA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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