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던 2020 시즌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과연 야구를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고, 시즌이 개막한 후엔 실제로 팀에 코로나 감염자가 여럿 나오면서 과연 완주가 가능할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는데... 어찌어찌 시즌을 마무리하고 엉터리 16팀 플옵 포맷 덕에 가을 야구 맛도 살짝 보고 끝났습니다.


내년엔 좀 더 긴 시즌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블로그는 잠시 휴식 후, 긴긴 오프시즌을 어떻게 보낼 지 필진끼리 이야기를 좀 해 보고 컴백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이너리그 시즌이 취소되어 버려서 유망주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어, 유망주 리스트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여튼, 뭐라도 하긴 할 테니, 자주 들러 주세요.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팬 여러분도 남은 연휴 잘 보내시고, 무엇보다도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IP Bob Gibson.  플옵 마지막 경기까지 기다리셨나 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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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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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 Wild-Card Game - Series tied 1-1


Game 1   Cardinals 7, Padres 4

Game 2   Padres 11, Cardinals 9


Game 2 Recap


경기 초반 리드를 잡았을 때는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들기도 했으나... 상대 타선은 매 이닝 우리 투수들을 거세게 몰아붙였고, 정말 한 이닝도 쉽게 가는 법이 없었다.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졌다.


결과론이지만 쉴감독의 막판 투수기용은 아쉬움을 남겼다. 거기서 왜 Whitley를 넣었을까... 시리즈를 보면서 마치 TLR의 야구를 다시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했다. 너무 많이 생각하다가 자기 꾀에 넘어가서 잡을 수도 있는 경기를 내주는 것. 예전 TLR이 종종 저지르던 실수였는데... 지금 쉴감독의 야구가 꽤 비슷하다.


패배도 패배지만, PDL을 등판시킨 게 뼈아프다. 3차전에서 선발이 무너지거나 저득점 장기전으로 갈 경우 의지할 수 있는 투수였는데...



Game 3 Preview


Jack Flaherty at TBD    10/2 20:00 EDT (10/3 9:00 KST)


우리 선발은 일찌감치 가짜 에이스로 정해져 있었다.

반면 상대 선발은 이 글을 쓰는 지금 시각(한국시간으로 새벽 1시)까지도 미정 상태이다. 루키 Patino가 등판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모양이다.


앞의 두 경기를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간 덕에, Padres는 무려 15명의 릴리버를 기용했다. 상대 원투펀치가 부상으로 다 빠지고, Garrett Richard와 Adrian Morejon까지도 앞 경기에서 소진해 버린 지금, Padres는 정말 선발 카드가 마땅치가 않은 것이다. 원투펀치의 부상이 이렇게 치명적인 것이다. 물론 우리도 Hudson이 TJ 수술로 빠졌지만, 차포를 뗀 상대와 마 하나 떼고 장기를 두는 격이라 하겠다. 그 정도 핸디캡을 상대에게 주고 나니 그럭저럭 대등한 전력이 되는 것 같다.


Flaherty가 최소 5이닝을 먹어주고, 타선이 초반에 점수를 좀 내준다면, 이 경기 꽤 해볼 만 하다. 혹 가짜에이스 녀석이 무너지더라도, 상대 투수들에게 무조건 점수를 뽑아서 최소한 1, 2차전과 유사한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가야 할 것이다. 불펜 소모는 분명 상대가 좀 더 심한 상태이니, 개싸움으로 가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 반대로 경기 초반 상대 투수 공략에 실패하면, 이 경기가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공산이 크다. 저득점 접전 상태로 중후반으로 넘어가게 되면 상대 타선의 파괴력을 당해내기가 어렵다.


어떤 넘이 나오든 간에 초반에 무너뜨리자.



Go Cardinals...!!!




ps. 개인적으로 이 NBA 스타일의 16팀 플옵 포맷은 매우 마음에 안 든다. 모병갑이 5할 팀을 대충 꾸려도 플옵에 갈 수 있는 것처럼, 이런 무성의한 팀들이 뽀록으로 플옵에 가서 면죄부를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욕은 나중에 또 하기로 하겠다. 어쨌든 눈 앞에 닥친 경기는 이기고 보자.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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