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의 International Signing Day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7월 2일 기준으로 만 16세 이상인 해외 국적의 유망주들에 대하여, 구단들이 계약을 하고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것이다. 주로 중남미 선수들이 대상이 된다. 여기에는 드래프트 같은 특별한 룰이 없으며, 각 구단이 알아서 개별적으로 유망주들과 접촉하고 협상을 진행한다. 따라서 오직 계약금과 협상력 두 가지만의 경쟁이 되는 것이다. 돈이 남아 돈다면, 중남미 유망주를 싹쓸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겨우 만 16세의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무리한 투자를 감행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한 구단 운영 방법이 아닐 것이지만...

올해의 7월 2일 계약에서 가장 주목받는 라틴아메리카 선수들은 Miguel Sano(SS), Gary Sanchez(C), 그리고 Wagner Mateo(OF) 이다. 언론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플레이어는 물론 Sano이지만, 셋 중 누가 제일 나은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어쨌거나... Cardinals는 이전부터 Mateo에 관심을 보여 왔는데... 얼마 전에 Cardinals가 Mateo에 3백만 달러의 계약금을 제시했으나 거절당했다는 루머가 있었다. 그러자 John Mozeliak 단장은 곧바로 Miguel Sano를 보러 도미니카에 갔다왔으며, Sano와의 협상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것이 실제로 Sano를 염두에 둔 것인지, 아니면 단지 Mateo 측을 초조하게 만들려는 의도인지는 알 수 없으나, 결국 Miguel Mateo는 이전보다 약간 오른 310만 달러의 계약금에 Cardinals와 합의를 했다고 한다. 소문에 의하면 Giants가 3.5M으로 더 많은 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Mateo는 Cardinals를 선택한 것 같다.

아래는 Miguel Mateo의 비디오 클립이다.


3.1M의 계약금은 구단 역사상 최대의 금액이다.

이전 기록은 J.D. Drew 때의 300만 달러이다. Rick Ankiel은 250만 달러를 받았었다. 참고로 구단이 작년에 계약한 라틴아메리카 유망주 중 가장 많은 계약금을 준 사례는 1.1M의 Roberto de la Cruz(3B) 였다.

과연 Wagner Mateo가 Drew나 Ankiel보다 더 많은 계약금을 줄 만한 가치가 있을까? 잘 모르겠다. 라틴아메리카 유망주는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유망주들에 비해 정보가 별로 없다. 다만 Cardinals는 몇 년 동안 계속 Mateo를 관찰해 왔다고 하니, 뭔가 확신이 있는 모양이다. 지난 봄에는 Mateo를 구단의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하여 그의 타격을 지켜보기도 했다.

BA의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Wagner Mateo는 전형적인 Five Tool Player이다. 컨택과 파워, 스피드가 모두 인상적이며, 외야에서의 어깨도 20-80 grade에서 60점을 줄 만큼 뛰어나다는 것이다.

BA의 Ben Badler가 STL P-D의 Derrick Gould에게 전한 바에 따르면, Mateo는 현재 포지션이 CF이나 향후 코너 아웃필드로 옮겨야 할 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수비나 다른 능력보다도 스카우트들이 좋아하는 것은 그의 타격인데, 나이에 비해 매우 성숙한 타격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최근들어 Cardinals가 점점 유망주 시장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데,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확실히 구단의 운영 철학이 FA나 베테랑에 의존하는 쪽에서 유망주를 열심히 키우는 쪽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같은 지구의 Milwaukee Brewers는 이미 팀의 주축 선수 대부분이 팜에서 키운 유망주 출신으로 채워져 있으며, Cincinnati Reds 역시 같은 길을 가고 있다. 지난 FA시장은 경제위기로 인해 다소 예외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몇 년간 FA들의 몸값은 계속 올라갔고, 점점 비효율적인 구조가 되어가는 분위기였으므로, 팜에서 유망주를 키워서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은 합리적인 구단 운영 방침이라고 할 만하다.

어서 빨리 Shelby Miller 계약 소식이 떠야 되는데...
Posted by FreeRedbird
:
최근 Cardinals는 Mets와 원정 4연전을 가졌고, 1승 3패로 시리즈를 내주었다.
그 중 앞의 두 경기를 살펴보면...

Todd Wellemeyer(좌)와 Joel Pineiro의 투구 모습.

1차전... Todd Wellemeyer가 선발 등판, 5.2이닝동안 무려 10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내주며 5실점하여 결국 6-4로 패했다. 이렇게 얻어맞고 볼넷을 내주면서 5점밖에 실점하지 않은 것이 용하다는 생각이 들만큼, Wellemeyer의 투구는 수준 이하였다.

2차전... Joel Pineiro가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3-0 완봉승을 거두었다. Pineiro는 무려 22개의 그라운드볼 아웃을 잡아냈다. 이 게임은 올 시즌 그의 두 번째 완봉승이었는데, 5월 19일에도 Cubs를 상대로 3안타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두 선발투수는 이렇게 아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것은 단지 이 두 경기만의 모습이 아니다. 올 시즌 Wellemeyer가 부진의 늪에 빠진 반면, Pineiro는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작년 시즌만 해도, 두 투수는 완전히 정 반대의 처지에 있었다. Wellemeyer가 생애 첫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로 입지를 굳힌 반면, Pineiro는 2년 연장 계약의 첫 해에 형편없는 성적을 냄으로써 팬들로부터 "팀에서 없어져야 할 존재"로 낙인찍혔던 것이다.

둘의 08년 및 09년 기록을 비교해 보자.

 

G

GS

W

L

ERA

WHIP

K/9

BB/9

K/BB

HR/9

FIP

BABIP

GB/FB

GB%

WAR

08 Welley

32

32

13

9

3.71

1.25

6.29

2.91

2.16

1.17

4.51

.273

0.99

39.3%

1.7

08 Pineiro

26

25

7

7

5.15

1.45

4.90

2.12

2.31

1.33

4.71

.318

1.63

48.5

0.9

09 Welley

15

15

6

7

5.53

1.66

5.53

3.75

1.47

1.15

4.84

.335

0.87

37.3%

0.4

09 Pineiro

14

14

6

8

3.40

1.18

3.88

1.17

3.33

0.19

2.96

.300

2.71

61.3%

2.5


작년, Wellemeyer가 13승 9패 3.71 ERA를 기록한 반면, Pineiro는 7승 7패 5.15 ERA에 머물렀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이러한 전통적 기록의 차이와는 달리 FIP로 보면 Wellemeyer가 4.51, Pineiro가 4.71로 그다치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FIP와 BABIP를 고려할 때, 작년 Wellemeyer의 성적은 겉보기보다는 썩 좋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둘의 차이는 원래 크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2009년이 되면서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Wellemeyer의 ERA가 5.53으로 치솟은 반면 Pineiro는 3.40에 불과하다. FIP에서도 4.84 vs 2.96으로 격차가 매우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ineiro가 8패로 Wellemeyer보다 패 수가 많다는 것은 투수에게 있어 승-패가 얼마나 무의미한 숫자인가를 다시한번 입증하는 것이다.

Wellemeyer는 왜 이렇게 성적이 안좋아진 것일까? 위의 숫자들을 보면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임을 알 수 있다. 작년에 비해 삼진은 줄고, 볼넷은 늘었으며, 그라운드볼 비율도 줄어들었다. BABIP까지 높아져서 운마저 따라주고 있지 않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Pitch F/X Data를 통해 보면, 우선 (포심)패스트볼의 구속이 2008년에는 평균 92.7마일이었으나 2009년에는 91.3마일로 1.4마일 감소하였다. 또한 평균구속의 감소보다도 더욱 우려되는 것은,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래 그래프를 보자. (자료: Fangraphs)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위아래로 있는 막대는 매 경기에서 최고/최저 구속을 표시하는 것이다. 2008년에는 많은 경기에서 95-96마일을 찍었으나, 2009년의 최고 구속은 94마일 혹은 그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 이렇게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감소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인데, 보통 공을 던지는 팔의 부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조만간 팔꿈치 염증 등의 이유로 DL에 오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참고로... Wellemeyer의 투구 자세는 별로 바람직한 편이 아니다.
(Chris O'Leary : Wellemeyer’s mechanics are certainly questionable and I don’t think his mid-season elbow problems were a fluke.)

구속 저하와 맞물려 제구력이 나빠지고 있는 것도 큰 문제인데, BB/9 비율이 올 시즌 큰 폭으로 증가하여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볼넷이 늘어나는 것은 주자를 자꾸 내보내는 것 뿐 아니라 투구수를 증가시키는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다.


그럼 Pineiro는 어떨까? 그의 Pitch F/X를 보면, 그의 패스트볼 구속은 2008년 대비 2마일이 감소하였는데, 이는 Wellemeyer보다도 더 크게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패스트볼의 무브먼트를 보면, 수평 방향으로 1.5, 수직 방향으로 1.7인치가 각각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증가한 무브먼트를 이용하여, 무수한 그라운드볼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는 커리어 GB/FB 비율이 1.48로 원래 그라운드볼 비율이 높은 투수였으나, 올 시즌 GB/FB 비율은 무려 2.71에 이르고 있다. 이는 규정이닝을 채운 모든 메이저리그 투수를 통틀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위는 Aaron Cook의 2.49로 2위와는 상당한 격차가 난다.) 그라운드볼 비율도 61.3%로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1위이다.

또한 그는 K/9 비율이 3.88에 불과하지만, 전체 투구 중 스트라이크의 비율인 Zone%에서는 53.6%으로 메이저리그 12위에 올라 있다. (이러한 스트라이크 비율은 Matt Cain, Roy Halladay, CC Sabathia 등의 엘리트 투수들보다도 높은 것이다) 게다가 BB/9 비율이 1.17로 Roy Halladay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이며, HR/9 비율은 0.19로 전체 1위이다. (2위는 0.25의 Zack Greinke이다) 이렇게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며 볼넷과 홈런을 전혀 내주지 않다 보니, FIP가 그라운드볼 위주의 맞춰 잡는 투수들에게 다소 불리한 스탯임에도 불구하고, FIP에서도 전체 8위에 올라 있다. 그의 WAR는 현재 +2.5로 메이저리그 12위이다. 즉 그는 현재 전체 메이저리그에서 12번째로 가치 있는 투수인 것이다. John Lester, CC Sabathia, Jake Peavy보다도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쯤 되면 Cardinals의 진정한 원투 펀치는 Carpenter와 Wainwright가 아니라 Carpenter와 Pineiro라고 하는 것이 옳을 정도이다. 어떻게 보더라도 Pineiro의 현재 페이스는 압도적이며, 이대로 가면 올스타에 선발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을만큼 잘 던지고 있다. 작년의 삽질을 보던 Cards 팬들은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모습이지만... 오래지 않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시즌이 40% 넘게 진행된 시점에서도 전혀 페이스가 흐트러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HR/FB 비율이 2.9%로 극단적으로 낮은 것은 약간 뽀록일 수 있겠지만.. 그라운드볼 비율이나 볼넷 비율은 유지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대로가면 올 겨울 FA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릴 지도 모르겠다. (본인은 FA 대박을 얻고... 팀은 드래프트 픽을 얻고... 좋은 결말이다.)

반면 Wellemeyer는... 특별히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는 없으면서 기록이 계속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다. 구속이 느려지고 제구가 잘 안되고 있으며, 특히 좌타자들은 그를 상대로 .349/.415/.622의 엄청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거의 모든 좌타자가 Pujols 비슷한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매 경기마다 상대 감독은 로스터의 거의 모든 좌타자를 선발 출장시켜 Wellemeyer를 괴롭히고 있는 실정이다.

Cardinals의 프런트와 코치진은 Wellemeyer의 퍼포먼스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으나, 마땅한 대안이 없어 내버려두고 있는 실정이다. 위의 표에서 나타나듯이 Wellemeyer의 올 시즌 WAR는 0.4로 아직 replacement player들보다는 나은 수준인 것이다. 팀이 가지고 있는 선발 대체감으로는 AAA의 P.J. Walters, Mitchell Boggs나 현재 메이저리그 불펜에 있는 Blake Hawksworth 등이 있으나... 이들 모두 Replacement Level 선발 투수들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다만 변수가 있다면 Kyle Lohse가 조만간 DL에서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Wellemeyer와 Brad Thompson 둘 중 하나는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 Brad Thompson은 4.50 ERA, 4.75 FIP로 Wellemeyer보다 거의 비슷하지만 살짝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므로, 이대로 가면 Wellemeyer를 불펜으로 보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Posted by FreeRedbird
:

Anthony Reyes. Cardinals 팬들에게는 오랜 세월 애증의 대상이었다.

어제... 별 생각없이 오랜만에 Driveline Mechanics에 들어가서 밀린 글을 읽고 있다가...
아래와 같은 Kyle Boddy의 짤막한 코멘트를 발견했다.

Anthony Reyes to have UCL-related surgery

Anthony Reyes has elbow reconstructive surgery on his pitching elbow. In other news, man lands on the moon.


UCL-related elbow reconstructive surgery는 Tommy John Surgery를 의미한다. Anthony Reyes가 결국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고 시즌아웃 된 것이다. 글의 포스팅 날짜는 6월 12일이었다. 아마도 그 때의 나는 드래프트에 관심을 쏟다가 이 소식을 듣지 못했을 것 같다.


Anthony Reyes... Cardinals 팬들에게는 참 복잡한 감정이 생기는 이름이다.

(자료: The Baseball Cube)

Year

Team

Lg

Age

Org

Lvl

W

L

ERA

G

GS

CG

IP

H

R

ER

HR

BB

SO

WP

H/9

HR9

BB/9

K/9

WHIP

2004

PAL

FSL

22

Stl

A+

3

0

4.66

7

7

0

36.2

41

21

19

5

7

38

3

10.1

1.2

1.7

9.3

1.31

 

TEN

Sou

22

Stl

AA

6

2

2.91

12

12

0

74.1

62

27

24

3

13

102

3

7.5

0.4

1.6

12.3

1.01

2005

MEM

PCL

23

Stl

AAA

7

6

3.64

23

23

2

128.2

105

55

52

13

34

136

3

7.3

0.9

2.4

9.5

1.08

 

STL

NL

23

Stl

MLB

1

1

2.70

4

1

0

13.1

6

4

4

2

4

12

2

4.1

1.4

2.7

8.1

0.75

2006

MEM

PCL

24

Stl

AAA

6

1

2.57

13

13

0

84.0

69

27

24

9

11

82

7

7.4

1.0

1.2

8.8

0.95

 

STL

NL

24

Stl

MLB

5

8

5.06

17

17

1

85.1

84

48

48

17

34

72

2

8.9

1.8

3.6

7.6

1.38

2007

MEM

PCL

25

Stl

AAA

1

1

2.79

6

6

0

38.2

27

12

12

4

11

33

1

6.3

0.9

2.6

7.7

0.98

 

STL

NL

25

Stl

MLB

2

14

6.04

22

20

1

107.1

108

77

72

16

43

74

1

9.1

1.3

3.6

6.2

1.41

2008

BUF

IL

26

Cle

AAA

2

0

2.77

2

2

0

13.0

10

4

4

3

4

8

0

6.9

2.1

2.8

5.5

1.08

 

MEM

PCL

26

Stl

AAA

2

3

3.25

11

11

0

52.2

51

21

19

4

21

47

3

8.7

0.7

3.6

8.0

1.37

 

STL

NL

26

Stl

MLB

2

1

4.91

10

0

0

14.2

16

8

8

2

3

10

0

9.8

1.2

1.8

6.1

1.30

 

CLE

AL

26

Cle

MLB

2

1

1.83

6

6

0

34.1

31

7

7

2

12

15

0

8.1

0.5

3.1

3.9

1.25

2009

CLE

AL

27

Cle

MLB

1

1

6.57

8

8

0

38.1

40

30

28

5

23

22

2

9.4

1.2

5.4

5.2

1.64

Major League Totals - 5 Season(s)

13

26

5.12

67

52

2

293.1

285

174

167

44

119

205

7

8.7

1.4

3.7

6.3

1.38

Minor League Totals - 5 Season(s)

27

13

3.24

74

74

2

428.0

365

167

154

41

101

446

20

7.7

0.9

2.1

9.4

1.09


Anthony Reyes는 2003년 드래프트 15라운드 지명으로 Cardinals에 입단하였다. Mark Prior와 함께 USC의 투수진을 이끌던 기대주였으나 이미 대학때부터 부상에 시달린 결과 구단들이 지명을 회피하여 15라운드까지 밀려 내려오게 되었다.

그의 주무기는 95-96마일의 포심패스트볼과 75마일 정도의 매우 뛰어난 체인지업이었다. 커브와 슬라이더는 다소 구위가 떨어졌으나,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조합만 가지고도 별 어려움 없이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농락할 수 있었다. 2004년 프로 데뷔를 Advanced A 리그에서 했고, 시즌 중반에 AA로 승격되었으며, 겨우 1년만인 2005년 시즌을 AAA에서 시작할 만큼 초고속으로 메이저리그를 향해 올라갔다. 결국 그 해가 가기 전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되는데, 4게임에 나와 13.1이닝 동안 12개의 삼진을 잡으며 2.70 ERA를 기록하여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 무렵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사실이 있었는데... Reyes의 포심패스트볼 구속이 91-92마일 수준으로 떨어져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불길한 전조임은 한참 뒤에야 드러나게 되지만...

이 때만 해도 팬들은 팀의 차세대 에이스가 나왔다고 흥분하고 있었다. 2006년 초의 모든 유망주 리스트에서, Anthony Reyes는 예외없이 Cardinals 유망주 랭킹 1위로 나왔다. 당시 Birdhouse 선정 TOP 40 유망주 리스트에서 1위에 오른 Reyes에 대한 평가자들의 평을 조금 보자면... (이 글은 유료 컨텐츠이다)

"탑 로테이션 선발이 되기에 충분한 구위를 가지고 있다."
"우려되는 것은 오직 부상 뿐이며, 더 이상 마이너리그에서 그가 보여줘야 할 것이 없다."
"네 가지 구질 모두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고 타자들의 약점을 공략할 줄 안다."
"Cardinals는 Rick Ankiel 이후 최고의 스타급 투수가 될 유망주를 데리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온통 찬사 일색이었다.

그러나... 2006년 시즌의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일단 Spring Training에서 Sidney Ponson에 밀려 시즌을 AAA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당시 구단 프런트와 Tony La Russa 감독, Dave Duncan 투수코치를 향한 팬들 및 지역 언론의 비난은 그야말로 엄청났다. 이렇게 좋은 투수 유망주를 AAA에서 썩히면서 Ponson 같이 한물 간 3류 투수를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는 Ponson이 Reyes보다 나은 투수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으나... Reyes의 커브와 슬라이더는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으므로 AAA에서 좀 더 다듬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보았다.

어쨌거나 Mark Mulder의 부상과 Sidney Ponson의 삽질 등으로 투수가 필요해진 Cardinals는 Reyes를 다시 메이저로 불러올렸으나... 17게임에 선발 등판하여 5승 8패 5.06 ERA라는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그래도 이 2006년 시즌은 그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생 최고의 게임을 남기게 되는데... 월드시리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여 Detroit Tigers의 Justin Verlander와 맞대결을 벌인 것이다. Mets와의 NLCS가 7차전까지 가는 바람에 Carpenter, Suppan, Weaver 등의 선발투수를 아무도 쓸 수 없게 된 La Russa 감독은 고육지책으로 Anthony Reyes를 개막전 선발로 기용하였으나... Reyes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Tigers의 강타선을 8이닝 2실점으로 틀어막아 월드시리즈 개막전 승리의 1등 공신이 된다. 그는 1회부터 6회까지 무려 17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에 정규시즌의 그저 그런 모습에 실망했던 팬들은 다시 한 번 그를 Cardinals 투수진을 이끌어갈 미래의 에이스라고 믿게 되었다.

그러나... 2007년 시즌은 더욱 좋지 않았다. 시즌 성적은 2승 14패 6.02 ERA. 부진한 투구로 인해 불펜으로 밀려가기도 했고, AAA로 강등되었다 돌아오기도 했다. 이 무렵 Anthony Reyes의 패스트볼 구속은 이제 평균 90마일을 밑돌만큼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그러한 구속 저하에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고, 팬들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팀 코칭스태프, 특히 투수코치 Dave Duncan과의 충돌이었다.

Duncan 투수코치는 Reyes에게 포심패스트볼을 버리고 투심패스트볼을 던지도록 권유하였으나, Reyes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투심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공공연하게 불만을 표시하였다. 시즌 중반의 AAA 강등에 대해서도 언론을 통해 노골적으로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러한 충돌은 화제거리를 좋아하는 지역 언론에 의해 무한히 확대 재생산되었고, 그 결과 코치와 선수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되었다. (그렇다... St. Louis Post-Dispatch 말이다. Derrick Gould를 제외하면 여기서 MLB 관련 기사를 쓰는 칼럼니스트들은 찌라시 수준밖에 안되는 것 같다.)

팬들과 지역 언론은 늙은 고집덩어리 Duncan 코치가 Reyes와 같은 뛰어난 투수 유망주를 망치고 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그라운드볼만 좋아하는 Duncan 코치가 쓸데없이 싱커 내지는 투심을 강요하여 Reyes를 괴롭히고 있다는 것이었다. Reyes가 마이너리그에만 내려가면 펄펄 날게 되는 것도 그러한 비난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었다. 마이너리그에는 Duncan 코치가 없으므로 포심패스트볼을 마음껏 던질 수 있어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어쨌거나... 해가 바뀌어 2008년이 되었고, Reyes는 아예 불펜투수로 보직이 변경되었다. 물론 이 때에도 Reyes는 공공연하게 불만을 표시하였고, Dave Duncan 코치와 아예 말도 안하는 사이가 되어 버렸다. 결국 시즌 중반에 Cleveland Indians의 마이너리그(AA) 우완 릴리버였던 Luis Perdomo와 트레이드되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의 Cardinals 커리어는 완전히 막을 내리고 말았다.

클리블랜드에 간 Reyes는 "여기 코치들은 대화가 잘 통한다"며 행복해했고, 두 차례의 AAA 등판을 거친 후 메이저리그에서 6게임에 선발 등판하여 1.83 ERA를 기록하며 재기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되니 정말 Duncan 코치와의 싸움이 모든 불행의 원인이었던 것처럼 보였다. 다만 팔꿈치 염증으로 6게임 이후 시즌아웃 되었다는 점이 문제였지만.... Reyes는 "불펜투수로 뛰다가 트레이드 후 선발로 전환해서 공을 많이 던지다 보니 생긴 일시적 통증"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주장했다.

사실 1.83 ERA가 눈을 속이고 있을 뿐... 2008년 클리블랜드에서의 성적은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다. 34.1이닝에서 삼진이 15개로 K/9가 3.9에 불과할 만큼 삼진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Reyes와 같은 플라이볼 성향의 투수에게 이렇게 적은 삼진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지금 돌이켜 보면 안좋은 징조는 이렇게 너무나도 많았다. 단지 사람들이 별로 눈여겨 보지 않았을 뿐이다.

그리고 2009년이 되었다. 클리블랜드 선발진의 일원으로 시즌을 맞이한 Reyes의 포심패스트볼 구속은 이제 평균 87마일밖에 나오지 않게 되었다. (심지어 올해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는 81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던지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구속으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아웃시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결국 8게임에 선발 등판하여 1승 1패 6.57 ERA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그는 팔꿈치 부상으로 DL에 올랐다. 그리고.. 결국 타미존 수술을 받고 내년 시즌 중반 이후를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과연 그가 재활 이후 어떤 모습을 보일 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사실 pitching mechanics(투구 자세)의 전문가들 중에는 Anthony Reyes가 이렇게 망가질 것이라고 예견한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Chris O'Leary:
http://www.chrisoleary.com/projects/Baseball/Pitching/RethinkingPitching/Essays/AnthonyReyes_AMechanicalTrainwreck.html
http://www.chrisoleary.com/projects/Baseball/Pitching/ProfessionalPitcherAnalyses/AnthonyReyes_CF_001.html

Kyle Boddy:
http://www.drivelinemechanics.com/2008/8/17/595468/quick-note-anthony-reyes
http://www.drivelinemechanics.com/2008/12/4/680271/mechanics-revisited-anthon

Reyes의 투구폼은... 한마디로 말해서...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이라는 것이다.

그는 USC에서 Mark Prior의 동료였고... 둘의 투구폼은 정말 비슷하다.
이제 둘은 투구폼 뿐 아니라 같은 운명을 걷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회가 있으면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Mark Prior가 망가진 이유는 Dusty Baker 감독의 혹사가 아니라 Prior 본인의 투구폼이 아주 나쁘기 때문이다. 물론 혹사가 부상을 가속시켰을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역시 피칭 메카닉에 있다. Mark Prior에 대해 "완벽한 메카닉과 완벽한 신체를 갖춘 가장 완벽한 투수" 운운했던 Tom House는 자기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진 출처 : Chris O'Leary
Mark Prior 
Mark Prior

Anthony Reyes 
Anthony Reyes

나쁜 자세로 계속 공을 던지다 보니 어깨와 팔꿈치에 무리가 가게 되어 결국 망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Kyle Boddy가 지난 겨울에 했던 예언(?)을 보자.

Prognosis: Steadily dropping velocity, a lowering of his arm slot to protect his shoulder, repeated stints on the DL for shoulder and elbow inflammation, and eventually major reconstructive surgery on his shoulder (to be followed by elbow surgery a few years later). I would be more worried about his shoulder than his elbow, but his mechanics are dangerous to both and cascade injuries are common when a pitcher lowers his arm slot to protect his shoulder.

"지속적인 구속 저하, 어깨를 보호하기 위하여 암 슬롯을 내리는 것, 어깨와 팔꿈치 염증으로 인한 빈번한 DL행, 그러다 결국은 어깨를 재건하기 위한 큰 수술을 받게 되고... 이어서 몇 년 지나면 팔꿈치 수술을 또 받게 될 것이다. 나는 그의 팔꿈치보다도 어깨가 더 걱정되지만, 그의 투구폼은 어깨와 팔꿈치 모두에게 위험하다. 그리고 투수가 어깨를 보호하기 위하여 암 슬롯을 내리는 경우, 부상이 다른 부위(팔꿈치)로 이어지는 것은 흔한 일이다."

결국 그 예언이 그대로 실행된 셈이다. 어깨 수술보다 팔꿈치 수술을 먼저 받았다는 순서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마지막 문장에 있는 것처럼 암 슬롯을 내려서 투구를 하다 보면 어깨 대신 팔꿈치가 먼저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이정도면 Reyes의 운명을 정확히 맞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즉, Anthony Reyes를 망가뜨린 건 Dave Duncan 투수코치가 투심을 강요했기 때문이 아니라, 본인의 피칭 메카닉이 워낙 구리기 때문인 것이다.


그럼 Dave Duncan 코치는 이러한 투구폼의 문제를 몰랐을까? 그는 "상대 타자들의 약한 부분을 어떻게 공략하는가"에 대하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이지만, 아마도 메카닉 전문가는 아닌 듯하다. 실제로 그가 3류 투수들을 데려다가 우수한 그라운드볼 투수로 개조시키는 데 성공한 예는 수두룩하지만... 투구폼을 고쳐서 성적이 좋아지도록 했다는 이야기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사실 투구폼은 마이너리그에서 교정할 일이지... 메이저에 올라온 뒤에는 이미 늦었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Duncan 코치는 삼진 잡는 것을 싫어하고 투심/싱커를 던져서 그라운드볼을 유도하여 맞춰 잡는 것만 강조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완전히 오해이다. 삼진을 싫어하는 투수코치라는 건 처음부터 어불성설이다... 이를테면 Duncan 코치는 Chris Carpenter에게 그라운드볼을 유도하라고 강요한 적이 없다. 올 시즌 불펜에서 활약하고 있는 Chris Perez나 Jason Motte는 둘 다 포심패스트볼이 주무기이다. 역시 이들에게도 투심/싱커를 강요하기는 커녕 심지어 권유한 적도 없다. 반면, Joel Pineiro 같은 투수는 Duncan 코치의 지도 하에 그라운드볼 투수로 완전히 개조되어 올시즌 아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투수가 자기 스터프만 가지고 충분히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으면, Duncan 코치는 투수의 투구에 대해 거의 간섭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만, 무리하게 타자들과 정면승부를 하지 말고 그라운드볼을 유도하여 맞춰 잡도록 투수들을 지도하는 것이다. 그게 바로 Woody Williams를 비롯하여 Jeff Weaver, Joel Pineiro와 같은 별 볼일 없던 투수들이 Cardinals에 와서 좋은 투수로 거듭나게 된 이유이다.

2006년 Anthony Reyes가 Cardinals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갔을 때, 그의 포심패스트볼은 이미 90마일 정도밖에 나오지 않고 있었다. 우완투수가 투심도 아니고 포심이 90마일이어서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압도할 수 없다. 체인지업은 여전히 수준급이었지만 커브나 슬라이더는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고, 컨디션에 따라 그날그날 달랐다. 결국 냉정한 시각으로 보면 진정한 메이저리그 급 구질은 체인지업 하나 뿐이었던 것이다. Dave Duncan 코치는 당연히 Reyes가 메이저리그에서 이런 구질들을 가지고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였고, 따라서 투심패스트볼을 던져서 타자들을 맞춰 잡는 방법을 권유한 것이다. 그러나 과거 96마일의 패스트볼로 타자들을 윽박지르던 경험을 가진 Anthony Reyes는 이러한 권유를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다. 그건 그의 투구 방식이 아니었기에... 게다가 그의 투구자세는 타이밍 문제로 인해 애초부터 공을 낮게 제구하는 것이 어려운 자세이다. 결국 Anthony Reyes가 지속적인 구속 저하를 거쳐 팔꿈치와 어깨가 망가지는 것도, Reyes와 Duncan 코치가 파국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것도... 어떻게 보면 오래 전부터 이미 결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Cardinals팬이기도 한 Chris O'Leary는 이미 2006년부터 Anthony Reyes를 트레이드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만약 Reyes를 2006년 월드시리즈 직후에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면 아마 월척을 건졌을 것이다. 물론 상대 팀에는 꽤나 미안한 일이 되었겠지만... 시간이 흐른 뒤인 2008년에는 이미 트레이드 매물로서의 가치가 많이 하락한 뒤였기에, Luis Perdomo와 같은 마이너리그 릴리버 정도밖에 얻을 수 없었다. 그나마도 Cards 구단 프런트는 트레이드로 얻은 Perdomo를 지난 12월의 Rule 5 Draft 때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결국 Rule 5 Draft 때 Giants가 지명해서 그를 빼앗기고 말았다. 현재 Perdomo는 Giants가 웨이버 공시한 것을 다시 Padres가 지명하여 샌디에고에 가 있는데... 다시 Cardinals로 돌아올 확률은 희박해 보인다. 참 한심한 40인 로스터 운용이다. (개인적으로 John Mozeliak 단장이 제일 서투른 부분이 바로 40인 로스터 운용이라고 생각한다...)


Anthony Reyes의 사례(Mark Prior도 마찬가지)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있다면... 피칭 메카닉이 구린 투수는 애초에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 이번 드래프트의 1라운드 지명자들 중 나쁜 메카닉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예는 아마도 Aaron CrowMatt Purke일 것이다. 나는 Cardinals가 제발 이들 둘을 지명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고... 특히 구단 프런트가 Purke에 관심이 아주 많다는 루머가 있었기 때문에 우려하던 중이었는데... 다행히 이들이 일찌감치 지명된 덕분에 상대적으로 깨끗한 메카닉을 가지고 있는 Shelby Miller를 데려올 수 있었다. 앞에서 먼저 이들을 데려간 Royals와 Rangers가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Royals/Rangers 팬들에게는 죄송...)  참고로... 이들과 같이 스터프는 위력적이지만 메카닉이 안좋은 투수들을 망가뜨리지 않고 최대한 오래 활용하는 방법이 있긴 하다. 셋업맨이나 클로저로 만들어서... 투구 이닝수를 줄여서 workload를 적게 유지하는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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