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dinals/Game Thread(이전시즌)'에 해당되는 글 747건

  1. 2014.06.26 Cardinals Game Thread : at Dodgers (미국시간 6/26~6/29) 332
  2. 2014.06.23 Cardinals Game Thread: at Rockies (미국시간 6/23-25) 412
  3. 2014.06.20 Cardinals Game Thread: vs Phillies (미국시간 6/19~22) 289
  4. 2014.06.17 Cardinals Game Thread : vs Mets (미국시간 6/16~6/18) 262
  5. 2014.06.13 Cardinals Game Thread: vs Nationals (미국시간 6/13~15) 272
  6. 2014.06.10 Cardinals Game Thread : vs Rays (미국시간 6/10~6/11) 192
  7. 2014.06.07 Cardinals Game Thread: at Blue Jays (미국시간 6/6~8) 218
  8. 2014.06.02 Cardinals Game Thread : vs Royals (미국시간 6/2~6/5) 514
  9. 2014.05.30 Cardinals Game Thread: vs Giants (미국시간 5/29-6/1) 437
  10. 2014.05.26 Cardinals Game Thread: vs Yankees (미국시간 5/26-28) 395
  11. 2014.05.23 Cardinals Game Thread: at Reds (미국시간 5/23-5/25) 397
  12. 2014.05.21 Cardinals Game Thread: vs Diamondbacks (미국시간 5/20-22) 472
  13. 2014.05.16 Cardinals Game Thread: vs Braves (미국시간 5/16-18) 312
  14. 2014.05.13 Cardinals Game Thread: vs Cubs (미국시간 5/12-5/15) 362
  15. 2014.05.10 Cardinals Game Thread: at Pirates (미국시간 5/9-5/11) 526
  16. 2014.05.05 Cardinals Game Thread: at Braves (미국시간 5/5-5/7) 255
  17. 2014.05.03 Cardinals Game Thread: at Cubs (미국시간 5/2-5/4) 183
  18. 2014.04.28 Cardinals Game Thread : vs Brewers (미국시간 4/28-4/30) 530
  19. 2014.04.26 Cardinals Game Thread: vs Pirates (미국시간 4/25-27) 145
  20. 2014.04.21 Cardinals Game Thread: at Mets (미국시간 4/21-24) 349
  21. 2014.04.18 Cardinals Game Thread : at Nats (미국시간 4/17-4/20) feat. UCB Project 303
  22. 2014.04.14 Cardinals Game Thread: at Brewers (미국시간 4/14-16) 282
  23. 2014.04.12 Cardinals Game Thread: vs Cubs (미국시간 4/11-13) 157
  24. 2014.04.07 Cardinals Game Thread : vs Reds (미국시간 4/7~4/9) 190
  25. 2014.04.05 Cardinals Game Thread: at Pirates (미국시간 4/4-4/6) 354
  26. 2014.03.30 Cardinals Game Thread: Opener at Reds (미국시간 3/31-4/3) 281
  27. 2013.10.30 Cardinals Game Thread: World Series Game 6 (미국시간 10/30) 206
  28. 2013.10.29 Cardinals Game Thread: World Series Game 5 (미국시간 10/28) 225
  29. 2013.10.28 Cardinals Game Thread: Worlds Series Game 4 (미국시간 10/27) 241
  30. 2013.10.27 Cardinals Game Thread: World Series Game 3 (미국시간 10/26) 749

Rockies Series Recap
-6/23 : Cardinals 8 : 0 Rockies
-6/24 : Cardinals 5 : 10 Rockies
-2/25 : Cardinals 9 : 6 Rockies


힘겨운 서부 원정 10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시작했다. 친환경 녹색 야구를 추구하는 팀이 평균 +7득점에 역전승까지 일구다니 산은 역시 위대하다. 이 시리즈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Marco Gonzales의 데뷔전이었는데 결과는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3회까지 칼제구를 앞세운 완벽한 피칭이 돋보였으나 타순이 한 바퀴 돌자마자 곧바로 난타를 당했던 것. 스태미너를 기르고 커맨드와 체인지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만이 살길이다.


스프링 트레이닝 리포트에서 가혹한 혹평을 날렸던 필자 입장에선 딜리버리 수정 여부가 가장 궁금했는데, 보조구질을 던질 때 디딤발이 주저앉는 정도가 완화됐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아무래도 완벽한 수정은 불가능할텐데 향후 이 점이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겠다. 4회부터 체인지업이 상대를 전혀 현혹시키지 못하는 바람에 야디가 볼배합을 가져가는 데 애를 먹었던 장면이 영 마음에 걸린다. 지나치게 비판적인 시각일지 모르지만 딜리버리로 인한 구질 노출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꼭 tipping 문제가 아니라도 내구성과 릴리스 포인트 안정을 위해선 좀 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럴 때 유능한 투수코치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Series Preview
-Cardinals : 43승 36패 (NL Central 2위, 4.5 GB), Diff. +31
-Dodgers : 44승 36패 (NL West 2위, 3.0 GB), Diff. +41


Dodger Stadium에서의 NLCS 리턴매치. 불의의 HBP 하나 때문에 더러운 야구를 하는 팀으로 비난 받았던 Cardinals 팬들은 벌써부터 피로함을 느낄 것 같다. 그래도 이제는 류현진으로 인한 다저스 팬덤도 차츰 안정세에 들어선 듯하니 잡음 없는 선의의 경쟁이 되길 바란다. 사실 프로 스포츠에서 팬덤끼리 충돌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며, 명문 팀끼리 라이벌리가 형성된다면 보는 재미가 배가 되어 나쁠 게 없다. 불과 몇달 전만 해도 다시는 붙고 싶지 않은 팀이었는데, 오히려 지금은 지리멸렬한 시즌의 하이라이트쯤 되는 것 같아 기대가 된다. 과거 Brewers 시리즈처럼 선수단 전체가 대결했던 구도는 회복하기 어렵지만 Dodgers와는 딱히 얽혀있는 갈등이랄 것도 없다. Bucs와의 DS처럼 서로 존중하는 더비가 되길 바라는 바, 따지고 보면 지금 Dodgers 팬들만큼 우리 식물원을 높이 쳐주는 사람들도 없다는 게 재미있다.

어쨌든 시즌 초 늘리그의 양강으로 평가받았던 두 팀은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양대리그 공동 1위로 군림하는 최강의 로테이션(방어율 3.13)과 허약한 불펜(각각 NL 10위, 12위)을 보유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다만, Dodgers의 방망이는 최소 중박 이상(NL 득점 3위, OPS 3위, 홈런 6위, 도루 1위)을 쳐주고 있다는 점에서 Cardinals와는 다르다. 실제로 최근 17경기에서 12승을 거두며 Giants와의 게임차를 단숨에 좁혔는데, 현재의 비정상적인 홈 승률(18-20)만 회복하면 금세 서부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기세에서 분명 우리보다 앞서있는 상대이므로 법력으로 맞서는 수밖에 없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참 어려운 상황에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Probable Starters
-Game 1 : Adam Wainwright (10-3, 2.08) vs Josh Beckett (5-4, 2.28)
-Game 2 : Carlos Martinez (1-3, 4.33) vs Hyun-Jin Ryu (9-3, 3.06)
-Game 3 : Lance Lynn (8-5, 2.90) vs Zack Greinke (9-4, 2.89)
-Game 4 : Shelby Miller (7-6, 3.75) vs Clayton Kershaw (8-2, 2.24)

Jaime와 도련님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가운데 상대 로테이션을 보면 숨이 턱 막힌다. 당대 최고 투수에 사이영 위너, 천적인 국산 돼지에 no-no 달성자까지 빈틈이 안 보인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우리의 녹화사업이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랄까? 어차피 Buchanan에게도 털리는 타선이니 우리는 우리의 야구(그게 뭔지 모르겠지만)를 하면 그만이다.

이번 시리즈의 현실적인 목표인 스플릿 달성을 위해선 웨이노가 등판하는 1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Rockies 시리즈에서 상당한 불펜 소모가 있었으므로 에이스의 위엄이 절실하다. 그동안 웨이노의 워크로드에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였는데, 이번 만큼은 120개를 던지더라도 완투에 가까운 투구를 보여줬으면 한다. 상대 Beckett이 no-no 증후군도 없이 안정적이므로 이 경기는 아주 타이트한 전개가 될 것이다. 하산한 잉여, 부진한 야디, 믈브의 박주영 크레기에겐 기대할 게 없다. 기세가 오른 돼지와 (이런 말 할 줄 몰랐지만) 복사기만 믿고 가자.

2차전은 답이 안 나온다. C-Mart은 선발 전환 후 잘 던지고 있고, 실제로 불펜보다 선발에 훨씬 적합한 체질이지만 매치업 상대가 너무 안 좋다. Cardinals 킬러에 최적화 되어 있는 국산 돼지가 돌연 토레스화 되지 않는 한 이번에도 무난하게 털릴 것이다. 이런 경기에 sugar, DD, 고병이 벤치에 있다니 정말 환상적이지 않은가? 적당히 희망고문 하는 전개가 예상되는데 소득 없는 필승조 출혈만은 참아주길 바란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이런 말 할 줄 몰랐지만2) 3차전은 Lynn만 믿고 간다. 린레기는 분노조절장애를 넘어 린느님으로 거듭나며 수많은 카즈 팬들의 회개를 유발하고 있다. 요즘은 호아킨의 PK를 막아낸 이운재처럼 특유의 썩소가 멋있어 보일 지경(곧 지구가 멸망할 것 같다). 이게 일시적인 뽀록인지 아닌지 제대로 판가름 할 무대가 될 것이다. 상대 Greinke가 올해 6이닝을 못 넘기며 '이기는 Wacha'처럼 던지고 있어 가능성은 충분하다. 1.86 BB/9에도 불구하고 답잖게 이닝 당 피안타가 1을 넘고, 좌우 스플릿이 거꾸로(vs L : .253 .288 .352/ vs R : .262 .308 .448) 되는 등 좀 이상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런 말 할 줄 몰랐지만3) 적극적인 어프로치로 연타를 노리는 전략이 유효할 듯하다.

Cardinals는 Kershaw를 상대로 항상 알차게 재미를 봤으나 이번에는 접어두는 편이 좋겠다. no-no를 포함, 최근 무쌍난무를 시전 중인 상대도 상대지만 우리의 마운드 높이가 너무 낮다. 애당초 건강해도 전혀 믿음이 안 가는 Miller는 back stiffness로 조기 강판을 당한 상태. 정상적으로 출격하더라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차체는 튼튼한데 타이어 휠이 플라스틱이었다는 걸로 밝혀진 페라리의 부재가 아쉬운 순간이다. 어쨌든 이번 시리즈는 1,3차전을 필승모드로 가면서 2,4차전은 뽀록을 노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Watch This!
-Kill The Flash : 슬럼프에 빠진 야디가 이번 시리즈에서 반드시 해줘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상대의 스피드를 봉쇄하는 것. Dodger는 상당한 차이로 팀 도루 1위(81개)에 올라있는데, 이게 다 Flash로 진화한 Dee Gordon(40SB) 덕분이다. Hanley, Puig 등의 나머지 자잘한 친구들은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나 임마의 스피드만은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방망이가 안 되더라도 수비와 게임 콜링 부분에서 야디의 책임이 막중하다.

-Mark Ellis : Ellis의 페이스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두 명의 좌완을 포함한 막강 로테이션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친정팀 투수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Ellis가 하위타선의 복병 역할을 해줘야 한다. 나름 연봉도 많이 받는데 솔직히 한 번은 해줄 때도 됐다.

-Bullpen : Stubbs와 Tulo가 투구수를 20개 넘게 뽑아먹는 바람에 보로지가 이틀은 쉬게 생겼다. 현재 Cardinals는 한가인과 갓셱이 필승조를 맡고 있는데 한가인마저 하루 정도는 휴식이 필요한 상황. 나머지 불펜이라곤 야존못해, 좌탄두, 상록수에 코나파러 온 쩌리가 추가된 정도다. 이러다 한동안 탄핵소추의 대상이었던 땅볼꼬맹이 이름에 '느님'을 붙여줄지도 모르겠다. 맹구맹구의 불펜 운용을 전혀 신뢰할 수 없으므로 일단은 선발이 길게 버텨주는 수밖에 없다. 말 나온김에 Mo는 일 좀 하길 바란다. 도대체 이게 어딜 봐서 컨텐더의 불펜 뎁스인가.


Posted by jdzinn
:

by 주인장.


Phillies Series Recap

6/19 Phillies 4, Cardinals 1

6/20 Phillies 5, Cardinals 1

6/21 Cardinals 4, Phillies 1

6/22 Cardinals 5, Phillies 3


둘째 출생 후 6월 들어 거의 전혀 신경을 못쓰다가, 대략 Nats 시리즈부터 다시 게임을 보기 시작했는데, Mets, Philles 시리즈까지 3시리즈에서 본 Cards라는 팀은 5월 말과 비교해서 별로 달라진 게 없는 아주 친숙한 모습이었다. 위압감이 없는 식물스런 타선은 플옵진출보다는 노벨평화상 수상을 노리는 게 나을 것 같았는데, 그나마 이 10연전에서 7승을 거둔 것은 투수들, 특히 선발들이 분전해 준 것이 컸다. 이긴 7경기에서 실점은 총 11점에 불과했으며, 진 3경기를 포함해도 10경기에서의 실점은 총 23점, 경기당 2.3점에 불과했다. 이렇게 던지면 타자들이 아무리 못해도 많이 이길 수밖에 없다. 뭐, 그래도 마지막 경기에서 3점을 먼저 주고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서 역전한 것은 칭찬해 주도록 하자.


자, 그런데 이제 팀을 캐리해주던 선발진의 2/5가 DL에 가게 되었으니 이를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Garcia는 솔직히 오래 버텨줄 것이라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으나, Wacha의 부상은 타격이 크다. 어깨의 Stress Reaction이라니 이게 무슨 부상인지 잘 모르겠는데, 장기 결장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Wacha가 두어 달 쯤 드러눕게 된다면, 와일드카드 경쟁조차 버겁게 될 것이다.


두 투수의 DL행을 기자들에게 전달하는 Mo의 표정이 참 안쓰럽다. 몇 달 사이에 한 10년쯤 늙은 듯.

(공홈 링크)





Series Preview: Cardinals at Rockies (시즌 첫 맞대결)

팀 성적

Cardinals 41승 35패 .539 (NL Central 2위, 5.5게임차)  Run Diff. +25

Rockies 34승 41패 .453 (NL West 3위)  Run Diff. -7


그렇게 선발진에 구멍이 난 상태에서, 등산을 가게 되었다.


Rockies와는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Rockies는 초반 돌풍을 일으키던 기세는 없어지고, 최근 6연패로 한없이 침몰하고 있는 중이다. CarGo, Arenado 등 핵심 선수들의 부상이라는 악재도 있었지만, 결국은 얄팍한 투수 뎁스가 한계를 드러낸 것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보인다. 최근 6연패하는 동안 Rockies는 무려 46점을 실점하였는데, 경기당 7.7점에 해당한다. 과연 우리 식물 타선이 이런 허접스런 상대 투수진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흥미진진하다. 무딘 창과 종이 방패의 대결!! 진정한 약자를 가려보자!!



Probable Starters

Game 1: Lance Lynn at Jhoulys Chacin                         6/23 20:40 EDT (6/24 9:40 KST)

Game 2: Shelby Miller at Jorge De La Rosa                    6/24 20:40 EDT (6/25 9:40 KST)

Game 3: ??? Marco Gonzales at Christian Bergman(?)                             6/25 15:10 EDT (6/26 4:10 KST)


1차전은 Lynn과 Chacin의 매치업이다. 상대 선발 Chacin은 작년에 보여준 발전한 모습이 뽀록이었는지 다시 2012년과 유사한 허접스런 모습 - 그저 그런 삼진비율과 볼질의 결합 - 으로 돌아가 있으며, 한때 91마일을 상회하던 패스트볼 구속도 88마일대까지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그래도 지금 팀 타선으로는 한 4점 정도 뽑는게 한계일 것이다. Lynn이 쓸데없이 경기 초반에 빡치지만 않으면 어찌어찌 이길 수는 있을 듯. 얘는 오프시즌에 강제로 분노조절 프로그램이라도 이수시켜야 할 것 같다.


2차전의 상대 선발 Jorge De La Rosa는 Chacin과 마찬가지로 별 특징없는 평균이하의 투수로 전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6월 들어 8.20 ERA, 6.30 FIP로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녀석을 털 수 있느냐가 우리 타선의 진정한 식물성을 평가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다. 우리 역시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Miller가 선발 등판하니, 예측불허의 발암성 경기가 예상된다.


3차전은 원래 Garcia의 턴인데, 이 글을 쓰는 현재 아직 누가 땜빵선발로 올라올지 발표되지 않은 상태이다.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페라리 선생께서는 아직도 리햅이 더 필요하다고 하니 누군가 다른 투수가 콜업되어야만 한다. Memphis의 선발 로테이션을 보면 18일에 Zach Petrick, 19일에 Tyler Lyons, 20일에 Angel Castro가 등판했는데, 이중 유일하게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는 Lyons가 잠깐 올라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나마도 Castro는 대체용병으로 한국에 온다는 소문이 있다...) 상대 선발은 Bergman이라는 듣보잡 투수가 올라올 차례인데, 지난 번 등판때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맞아 3차전 등판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한다. 상대 선발로 누가 나오던 간에 Lyons가 탈탈 털릴 것이니 큰 기대는 하지 말자.


(추가: 3차전 선발로 Marco Gonzales가 콜업되어 메이저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라고 한다. 부상 대체 콜업의 경우 강등 10일 이내라도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Lyons의 콜업이 가능한 상황이었는데도 굳이 Gonzales를 올리는 것을 보니, 어지간히도 Lyons에 대한 기대가 없는 모양이다. 아무리 마곤이가 산동네 출신이라지만 쿠어스에서 메이저 데뷔라니, 작년에 프로에 입문한 어린이에게 너무 가혹한 것 같은데...)



예측불허의 2, 3차전은 하나씩 나눠가질 듯 하므로, 1차전을 이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Lynn이 빡치지 않도록 주위에서 잘 보살펴 주어야 할 것이다. 글구 모처럼의 등산길이니 맷 잉여는 제발 홈런 좀 쳐라...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에서의 순위를 표기하였다.


Rockies는 참 팀컬러가 확실한 팀이다.

홈구장이 워낙 특별한 환경이기는 하지만, 이정도로 극단적인 팀을 만들기도 쉽지 않다.



게임 쓰레드 로테이션에 복귀하긴 했는데 당분간은 글을 길게 쓰기가 힘들 것 같다. 다소 부실한 프리뷰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린다. ^^


자리를 비운 3주 동안 수고해주신 doovy님, jdzinn님께 감사드리며...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Doovy


Mets Series Recap

(미국시간)


6/16      Cardinals           6 : 2             Mets 
6/17      
Cardinals           5 : 2            
 Mets 
6/18      Cardinals           2 : 3            
 Mets 


상대가 Mets이니만큼 위닝 시리즈에 대한 만족감보다는 스윕 실패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큰 시리즈였다. Waino의 결장으로 1차전을 맡아준 Carlos Martinez-Nick Greenwood 조합은 합작 7.1이닝 2실점 (1자책)으로 최상의 결과를 냈고, 2차전 Wacha도 지난 경기에서의 구속 저하로 인한 몸상태 우려도 말끔히 씻어내는 호투를 선보였다. 충분히 이길 수 있던 3차전에서는 Lynn이 6이닝 2실점으로 잘 버텨주는 가운데 타선이 Colon에게 다시 한 번 당했는데, 대체 왜 아직도 Bartolo Colon을 상대로 이렇게까지 고전해야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리드오프 홈런을 쳤던 Matt Carpenter의 말을 빌리자면, "그 양반은 플레이트 양쪽으로 직구를 꽂는 것밖에 하질 않는다"는데, 이 직구를 제대로 공략해낸 타자는 Carpenter 본인을 제외하면 Jon Jay, Yadi, 그리고 DD 뿐이었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Phillies
 성적

        Cardinals 39 33패 (NL Central 2위, GB 3.5Run Differential +27
          
Phillies 32 38패  (NL East 4위, GB 5.0Run Differential -28

 

※ 2012년 상대전적 5승 2패 Phillies 우위 

 

Nats, Mets에 이은 NL 동부팀 초청 홈 스탠드의 마지막 시리즈, Phillies 4연전이다. 다음 스케줄이 Rockies-Dodgers-Giants로 이어지는 빡센 NL 서부 원정길이란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달 마지막 홈 시리즈에서 Phillies를 상대로 최소 3승은 거두고 떠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단순한 전력비교에서 Phillies는 우리보다 열세에 있으나, (Howard-Utley-Rollins가 아직도 팀의 코어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 최근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Padres 3연전 스윕 --> Cubs 3연전 1승 2패 --> Braves 3연전 스윕 = 최근 7승 2패). 특히 Braves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8안타를 때려낸 점은 Colon에게 단 4안타로 묶였던 우리와 크게 대조된다.


확연한 상승세의 Shelby Miller, 복귀 후 실망스러웠던 적이 거의 없었던 Jaime Garcia,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제 컨디션일 것으로 기대되는 Wainwright까지 모두 나서니 선발 매치업에서는 어떤 경기도 부담스럽지 않다. 그러나 이 팀이 선발 매치업에서 밀려서 경기를 진 것이 대체 몇 차례나 되는가. 늘 우리의 문제는 "상승세" 라는 말이 창피할 수준의 공격력이며, 특히 이 팀의 푸르름을 이끌어낼 수 있는 3차전 선발 Cole Hamels나 4차전 Kyle Kendrick은 부담스러운 상대이다.  

 

Probable Starters
(
미국시간)



6/19                      David Buchanan (2-3, 5.97 ERA)  vs   Shelby Miller (7-5, 3.42 ERA) 

6/20                            A.J. Burnett (4-6, 4.17 ERA vs   Jaime Garcia (3-0, 3.72 ERA)

6/21                           Cole Hamels (2-3, 2.78 ERA)  vs   Adam Wainwright (9-3, 2.15 ERA) 

6/22                          Kyle Kendrick (3-6, 3.97 ERA)  vs   Michael Wacha (5-5, 2.05 ERA) 

  • 필자는 지난 Yankees 시리즈에서 상대 선발 Chase Whitley를 개무시하는 프리뷰를 썼다가 그 녀석에게 인생투를 헌납하는 우리 타선을 보고 게거품을 문 바 있으며, 이번에는 그런 과오를 범하지 않아보려한다. 그러나 1차전 상대 선발 David Buchanan은 정말 별볼일 없는 투수다.

    • 2010년 드래프트 7라운드 출신인 이 25세의 Georgia State 출신 우완투수는 당초 Cliff Lee의 부상 공백을 메우러 올라왔으나 "커피 한 잔의 여유" 이후 불펜 혹은 AAA로 강등당할 투수였다. 그러나 Lee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벌써 5차례나 선발등판했는데, 최근 3경기 17이닝에서 피홈런이 6개로 허접한 구위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5BB/21SO의 비율은 칭찬할 만 하며, 땅볼 유도용 커터도 장착하고 있는데 그럭저럭 쓸만한 수준이다. 가만히 내버려두면 볼질을 하다가 자멸하는 깡패구위형 루키가 아니라, 공격적인 피칭으로 빠르게 승부를 걸어오는 타입인데 구속이 90마일 수준에 그친다. 차라리 이런 투수들을 상대로는 우리 타선에 조금 기대를 걸어볼 수 있지 않을까?

  • A.J. Burnett이야 뭐 지난 수 년간 하도 자주 만났던 투수이며, Burnett 본인도 Busch 방문이 익숙할 것이다. 15년차 베테랑 Burnett은 올 4월만해도 6경기에서 37.2이닝을 소화하는동안 17BB/28SO의 바람직하지 못한 제구를 보여주면서도 장타를 제어하며 (피홈런 1개) ERA 2.15을 기록했으나, 5월부터 몹쓸 제구가 드디어 뽀록이 나기 시작, 스탯이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다. 올 시즌 4볼넷 이상 경기가 6경기, 6볼넷 이상 경기가 4경기에 이른다. Burnett의 볼질이야 언제봐도 반가우니 끈기있게 물고 늘어지면 충분히 조기강판이 가능하다고 보며, Garcia가 홈에서 폭망하는 일은 흔하지 않으니 기대할만한 경기이다.

    • Cardinals vs. Burnett

      • Adams 9타수 1안타 4삼진

      • Craig 12타수 2안타 3삼진

      • Yadi 25타수 4안타 .160/.185/.200

      • M. Carpenter 21타수 9안타 .429/.520/.714

      • M. Ellis 34타수 9안타 5타점 .265/.324/.441

      • M. Holliday 26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 .269/.345/.462

      • Jon Jay 20타수 6안타 .300/.391/.400

      • Descalso 15타수 4안타 .267/.389/.400

      • Peralta 20타수 4안타 1홈런 6타점

  • Ryan Howard는 이번 Turner Field 원정에서 13타수 5안타 2홈런 6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매 경기 2타점씩을 기록하며 팀의 지구 라이벌전 스윕에 앞장섰다. 약점이 너무도 분명한 Howard는 더 이상 예전처럼 MVP의 향기를 풍기지는 않지만, 최근 워낙 잘맞고 있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Randy Choate를 상대로 7타수 무안타, Garcia를 상대로 12타수 2안타로 꽁꽁 묶였으나 일단 맞았다 하면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 극악의 5월을 보냈던 Domonic Brown (5월 한 달간 3홈런 17타점 .146/.200/.303) 은 Braves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슬럼프에서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 반면 우리 Jon Jay는 6월달 들어 43타수 16안타 타율 .372를 기록하고 있는데, 비록 장타는 없지만 이 정도면 복사기에게서 끌어낼 수 있는 동력은 다 가져다 쓰는 느낌이다. 좌투수 상대로 올 시즌 .391을 기록하고 있어서 안 그래도 융통성 부족한 MM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Go Cards!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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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s Series Recap
-6/13 : Cardinals 1 : 0 Nationals
-6/14 : Cardinals 4 : 1 Nationals
-6/15 : Cardinals 5 : 2 Nationals


상대의 막강 원-투-쓰리펀치를 상대로 우리의 쩌-리-짱펀치가 등판한 시리즈라 기대감이 전무했으나 난데없이 스윕을 달성했다. 선발진의 연이은 역투도 인상적이었지만 돼지의 3경기 연속 결승포야말로 진정한 하이라이트. difference maker가 필요했던 팀에 내린 한 조각 베이컨이라 부를 만하다. 그동안 좀 살아난다 싶었던 타자들의 반등이 채 5경기를 못 가곤 했는데 이번 돼지의 상승세는 좀 길게 갔으면 한다. 아울러 작년 6전 전승, 올해 5승 2패로 호구를 잡아버린 Nats와의 건설적 관계도 오래오래 이어가도록 하자.

Series Preview
-Cardinals : 37승 32패 (NL Central 2위, 3.5 GB), Diff. +21
-Mets : 31승 38패 (NL East 4위, 5.5 GB), Diff. -6


NL 동부 팀과 펼치는 홈 10연전 중 두 번째 시리즈. Mets는 올해 역시 허접한 전력으로 루징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최근 10경기 3승 7패로 승수를 더 까먹었다. 겉보기엔 상승세를 타고 있는 Cardinals의 좋은 먹잇감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즌 초 원정 4연전에서 3패를 당하며 쳐발렸던 우리가 누굴 보고 먹잇감 운운하겠는가. 사실 말이 좋아 상승세지 Cardinals의 현실은 빛 좋은 개살구와 같다. 오직 로테이션의 집단 광분이 돋보였을 뿐, 최근 7경기에서 6승을 거두는 동안 팀의 평균 득점은 고작 3.4점에 그쳤다. 이마저도 돼지의 뜬금포에 의지한 것이라 근본적인 문제점은 조금도 고쳐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호구 꿈나무에게 76구 완투를 당한 딱 그 수준이 우리의 현실이므로 너무 많은 기대는 하지 말자.

Probable Starters
-Game 1 : Carlos Martinez (0-3, 4.67) vs Jacob deGrom (0-3, 3.44)
-Game 2 : Michael Wacha (4-5, 2.88) vs Jon Niese (3-3, 2.54)
-Game 3 : Lance Lynn (7-4, 3.16) vs Bartolo Colon (6-5, 4.15)


이번 시리즈의 매치업은 컨셉이 확실해서 재밌다. 우선 1차전은 시즌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한 순결한 루키들 간의 맞대결. 카즈 팬이라면 누구나 C-Mart의 선발 등판에 흥미가 동하겠지만 50~60개의 투구수 제한이 예고됐으므로 길어야 4이닝이 전부일 것이다. 결국 이 경기는 Martinez-Greenwood가 이어 던지는 tandem rotation인 셈. 어차피 웨이노가 돌아오면 곧바로 불펜으로 돌아가야 하니 별다른 의미를 두기 어렵다. 상대 deGrom은 빅리그에 올라와 준수한 활약을 펼치다 점점 뽀록이 나고 있는데, 그래도 spot starter가 나서는 우리보단 사정이 낫다고 할 수 있다. 정상적이라면 불펜 싸움을 예상하겠지만 대변전쟁에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우리는 보로지가 휴식일을 가질 타이밍이고, 상대 또한 육수자카의 조기 강판으로 전날 불펜 워크로드가 과했던 게 변수다.


2차전은 투승타타 이단아끼리의 맞대결. 지난 프리뷰에서 도련님을 디스했다가 약간의 반발에 부딪혔는데, 한 번에 리드를 날려먹는 못된 버릇을 고치지 않으면 정말로 스탯 사기꾼이 될지도 모른다. 올해 도련님이 등판한 14경기에서 팀이 9패를 당했던 게 단순한 우연은 아닐 것이다. 반면 Niese는 최근 4경기에서 평균 7이닝 이상을 우걱우걱하며 2실점 이하의 호투를 계속했음에도 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도련님과는 달리 진짜로 운이 없었던 케이스인데 그냥 계속 불운하길 바란다. 매년 우리를 알차게 털어먹었던 호환, 마마급 투수이므로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3차전은 투승타타의 모범이자 직구 덕후이기도 한 투수들의 맞대결이다. Colon은 최근 5경기에서 35.1이닝 7실점의 역투로 4승을 쓸어담고 있다. 직구 공략으론 우주 최악인 우리 타선과의 상성이 안 좋은데다, 시즌 초 7이닝 1실점 8K로 탈탈 털렸던 전력이 있어 영 불안한 게임. 지난 경기에서 인생역투를 펼친 Lynn의 기세가 한 경기만 더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 홈에서 약팀을 상대로 최소 2승을 거둬야 할 시리즈지만 매치업만 놓고 보면 스윕을 당해도 이상하지 않다.

Watch This!
-Carp & Wong : 타선의 쿵짝이 안 맞아도 이렇게 안 맞을 수 있을까? 카프와 웡이 끌어주면 중심타선이 끊어먹고, 중심타선이 끌어줄 만하면 테이블세터가 출루를 못한다. 5안타 경기로 궤도에 오르는 듯했던 카프는 이후 34타수 5안타로 똥을 뿌직뿌직 쌌고, 웡은 한술 더 떠 16타석 무안타 무출루의 비폭력 무저항 운동을 벌이다 간디에게 싸대기 맞고 간신히 안타 하나를 쳤다. 돼지와 잉여가 홈런포를 가동하고, 크레기가 생산력이 있는 척이라도 할 때 테이블세터가 밥상을 차려줘야 하지 않겠는가. 특히 이번 시리즈는 선발 매치업에서 열세에 있으므로 타선의 뒷받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deGrom, Niese, Colon 정도의 투수를 상대로 벌벌 떨어야 한다니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Worth Noting
-Tyler Lyons가 Memphis에서 리햅 등판을 가졌다. 솔직히 Lyons는 그냥 AAA 선수인데 리햅이란 표현을 쓰는 게 좀 이상하다.

-Kevin Siegrist는 불펜 세션 경과가 좋으면 미국시간으로 화요일에 리햅 등판을 가질 예정. 한편, Joe Kelly의 복귀까진 2~3주가 남았다고 한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하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선수는 축구 경기에서도 보지 못했다. 



Posted by jdz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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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ovy


Rays Series Recap

(미국시간)


6/10    Cardinals      1 : 0     Rays 
6/11    
Cardinals      3 : 6     Rays   


스윕을 어떻게든 피해가는 팀이기에 1승 1패를 할 것으로 예상하긴 했지만 경기 결과는 몹시 실망스러웠다. 지난 Jays 시리즈에서 예상밖의 선전을 했기에 좋은 기세를 이어가길 바랬지만, 1차전에서 Jake Odorrizi 에게 안타 2개를 뽑아내는 데 그친 타선은 정말 한숨밖에 나오질 않는다. Waino가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달랑 3안타를 치고 이겼으니 어찌보면 스플릿도 감지덕지인 시리즈였다.

 

Wacha는 2차전에서 구속 감소가 완연했으며 삼진 없이 볼넷만 4개를 내줬는데, 몸이 다친 것만 아니길 바란다. Wacha는 지난 5일 Royals전에서도 헛스윙률이 3.2%에 그쳤는데, 이는 자신의 올 시즌 평균 (10.5%)에 한참 못미치는 수치였다.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이라면 빨리 말하고 DL가서 쉬다오도록 했으면 한다.



Series Preview:  Washington Nationals at St. Louis Cardinals 
 성적

        Cardinals  34 32 (NL Central 2위, GB 5.5)            Run Differential +14
        Nationals  35
 29패  (NL East 1)                             Run Differential +44

※ 2013년 상대전적 6승 0패 Cardinals 우위 

※ 2014년 상대전적 2승 2패 동률

 

 최근 13경기 10승 3패의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Nationals와의 부담스러운 주말 3연전. 심지어 리그 최고 승률팀 Giants를 상대로 스윕 직전까지 갔었던 최근 Nats의 분위기는 실로 무섭다. 1차전 상대투수는 Zimmermann은 18이닝 연속 무실점의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Strasburg는 더욱 완성도가 높은 투수가 되어가고 있다. 시즌 초 부상으로 골골거리다가 Nats 데뷔전까지 망치며 Dombrowski에게 사기꾼 오명을 씌울 뻔했던 Fister는 그 경기 이후 완전히 제 컨디션을 회복, 예전의 stuff를 그대로 보여주며 Nats 로테이션에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

 

우리에게 늘 약했던 상대투수 Zimmermann을 어떻게든 잡고 1차전을 가져간다면 위닝 시리즈를 생각해볼 수 있겠으나,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지난 경기에서 완봉승을 따냈던 Shelby Miller가 정말 "Pitchability"에서 한 걸음 발전된 모습을 이룩한 것이라면 (확실히 Jays전은 훌륭했다) 2차전 Strasburg vs Miller 경기는 꽤나 볼만한 박빙의 투수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2차전을 이기는 팀이 위닝시리즈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3차전 홈르시아는 지난 Jays 원정에서 여태껏 보지 못했던 안정감으로 팀에게 2경기 연속 영봉승을 선사했는데, 이번 등판도 홈 낮경기인만큼 기대를 해본다. Fister는 한번쯤 털릴떄가 되었다.


Probable Starters
(
미국시간)



6/13                 Jordan Zimmermann   (5-2, 3.17 ERA)       vs       Lance Lynn  (6-4, 3.49 ERA)   

6/14                 Stephen Strasburg    (6-4, 2.99 ERA)       vs      Shelby Miller  (7-5, 3.59 ERA) 

6/15                 Doug Fister             (5-1, 2.68 ERA)       vs      Jaime Garcia  (2-0, 4.26 ERA)



  • Gallardo에 이어 제2의 호구 꿈나무인 Jordan Zimmermann의 페이스가 무섭다. 5월까지만해도 7이닝을 넘겨본 것이 달랑 2번, QS를 해낸 것이 달랑 5번 (11차례 선발등판)에 불과했었던 Zimmermann은 6월 3일 Phillies전에서 8이닝 4K 무실점, 6월 8일 Padres 원정에서 무사사구 12K 완봉을 해냈다. 최근 18이닝 연속 무실점에다가 라인드라이브 허용률이 17%도 채 되지 않는다. 결국 우리가 믿을 것은 상대 전적 뿐이다.

    • Cardinals v. 호구꿈나무

      • 복사기- 18타수 8안타, .444/.474/.444

      • Yadi - 16타수 8안타 3타점 1더블, .500/.529/.563

      • Matt-돼지 - 상대전적 없음, 그러나 1차전 선발 출장 예상

      • Matt-보배 - 14타수 3안타 4타점

      • Matt-잉여 - 16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250/.400/.438

      • 크레기 - 8타수 3안타 1홈런

      • DD - 8타수 3안타 1더블, .375/.444/.500 (안돼!!)

    • 호구꿈나무 역대 Cards전 성적

      • 7경기 (7선발) 0승 4패 ERA 7.03, Whip 1.49, 39.1이닝 51피안타 34실점 (31자책)

      • 최근 맞대결 - 7IP 7H 4R 1ER 2BB 6SO(4월 19일)

    • Zimmermann은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최근 패스트볼에 대한 자신감이 급격히 상승했고, 특히 Padres전에서는 패스트볼 비중이 무려 72%에까지 이를정도로 신이 나서 속구를 뿌려댄 바 있다. 최근 4경기에서 패스트볼 비중이 55%-->65%-->68%-->72%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체인지업을 무려 22%나 섞어던졌던 지난 번 Cardinals 맞대결과는 (4/19)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Zimmermann의 패스트볼 헛스윙률이 역대 최고 수준인 8.9% (커리어 6.6, 작년 6.2%) 까지 올라갔다는 점인데, 지금 Cardinals 타선은 이렇게 파워피칭을 하는 투수들을 상대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기세가 오를대로 올라 존을 파운딩하고 있는 Zimmermann을 상대로 상대전적 + 법력을 발동, 어떻게든 초반에 득점하지 못한다면 질질 끌려가는 답답한 경기를 예상한다.

 

  • 시즌 초 이상하리만큼 패스트볼이 많이 맞아나갔던 Strasburg는 4월 20일 Cardinals 전부터 슬슬 피칭감을 잡은 이후 (지난 맞대결 6IP 5H 2ER 9K) 여태껏 쭉 그 페이스를 이어오고 있다. 5월부터 내준 볼넷 수가 53.1이닝동안 7개에 불과한데, Strasburg의 BB/9이 2.00 이하로 내려간 것은 커리어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70%도 안되는 LOB%와 .350을 웃도는 BAbip (현재 ML 1위) 를 생각하면 운이 좋았다고 하기도 어렵다. 지금의 Strasburg는 우리가 만났던 그 어느 때보다도 제구가 잘되고 있으며, Matt Williams 감독의 말마따나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 시작하는 Strasburg"의 Secondary 피치들은 좀처럼 띄우기 어렵다. Jake Odorizzi 상대로 2안타에 그쳤으며 Grant Balfour에게 아웃카운트 7개를 연속으로 헌납했던 이 식물원 입장에서는 여간 버거운 상대가 아니다.

    • Strasburg 첫 5경기 -->27IP 29H 16ER 3HR, 10BB/42SO, ERA 5.33, oOPS .741

    • Cardinals 전 이후 --> 60.1IP 58H 13ER 3HR, 9BB/66SO, ERA 1.94, oOPS .623 (BAbip .340)


       

  • Lance Lynn은 그냥 뭐 이것저것 잴 거 없이 일단 잘 던져줘야하는 상황이다. 한때 승리의 아이콘이었던 Lynn은 Yankee전 Shutout의 약빨이 슬슬 떨어지고 있으며, 최근 2경기에서 8.1IP 14H 8BB 8SO로 Laboring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 Jays 시리즈에서 MM은 "Lynn이 1차전을 던지고 나서 상대 타선 상대법을 Miller와 Garcia에게 귀뜸해준 것이 2,3차전의 호투로 이어졌다" 며 Lynn을 칭찬했는데, 바람직한 일이긴 하지만 매번 상대 타선을 알아내기 위해 5이닝 110구를 던지며 땀을 비오듯이 흘려야하는 것은 아니다. Lynn을 상대로 6타수 3안타 2홈런을 기록중인 Danny Espinosa는 특히 조심하도록 하자.

    • 더우면 땀나고 땀나면 힘든 육수남 Lynn  

      • 낮경기 - ERA 4.43 / 밤경기 - ERA 3.16 (2014)

      • 낮경기 - ERA 4.49 / 밤경기 - ERA 3.45 (커리어)
  • 과거 Ryan Zimmerman 혼자 고군분투하던 Nats 타선은 이제 옛말이다. Anthony Rendon, Ian Desmond, Jayson Werth 등 피해가야할 지뢰들이 한 둘이 아니다. Denard Span은 11경기에서 2루타가 7개이며, Adam LaRoche는 본인에게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슬래시라인을 기록중이다.

    • Nationals 주요 타자들 6월달 성적

  • 현재 Nats 불펜은 리그 내에서 가장 실점률이 적은데, 더블스위치를 남발하지 않는 효율적인 불펜 운용과 다양한 스타일의 투수들로 2.17이라는 사기적인 불펜 팀방어율을 기록중이다. 그러나 이는 강력한 선발진이 거의 승계할 주자를 남기지 않은 탓으로, 득점권에서의 상대 피안타율이라던가 장타 제어력 (HR/FB에서는 두 팀 모두 리그 최고 수준) 에서는 우리도 만만찮다. 홈 팀의 이점을 생각하면 불펜싸움에서는 양팀이 치열할듯 싶은데, MM의 더블 스위치 및 알고리듬 페티쉬와 장작쌓기를 즐기는 우리 선발 투수들의 Laboring 경향을 종합해서 생각하면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불리해지지 않을까 싶다.

  •  

     WSH

    STL 

    Bullpen ERA

    2.17 (ML 1위) 

     3.67 (ML 13위)

    Bullpen FIP

    2.98 (ML 2위) 

     3.07 (ML 4위)

    승계주자실점률

    31% (ML 23위, 18/59)

    27% (ML 14위, 24/88)

     wOBA in RISP

     .289 (ML 6위)

    .293 (ML 7위) 


Player to Watch


Matt Adams

 

리딩히터 맷돼지가 DL에서 복귀한다. 리햅에서 별 이상이 없었으니 아마 첫 경기부터 1루수로 선발출장하지 않을까 싶고, Craig이 우익수, 중견수로는 Zimmermann 상대전적이 좋은 Jay가 선발출장할 것을 예상한다.

 

Craig은 5월 7일부터 지금 근 6주째 휴식일없이 모든 경기에 선발출장 하고 있는데, 6월달 들어 42타수 9안타 0홈런 3타점 .250/.262/.512 (장타는 2루타 2개) 로 도저히 장타 생산을 못하고 있다. 5월달 반등이 무색하게 6월에는 처참하던 시즌 초 모습으로 돌아가버렸다. 이번 시리즈에는 좌완 선발투수가 전혀 등판하지 않으니 한 경기 정도는 RF Taveras, 1B Adams로 가보는 것은 어떨지?

 

Sandy Leon

 

MM은 Peter Bourjos, Kolten Wong 에게 누상에서 더 공격적인 주루를 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때맞춰서 Nats는 이번 시리즈부터 주전 포수 Wilson Ramos를 DL에 등재시키고 Organization 내에서 최고 수비형 포수로 꼽혔던 Sandy Leon을 승격시켰다. 스위치히터인 Leon은 2008년부터 무려 4차례나 BA 선정 Nats 구단 내부에서 Top Defensive Catcher로 선정된 베네수엘라 출신 포수로, 큰 발전이 없는 타격을 제외하고는 도루 저지 / 게임콜링/ 어깨 등 포수가 갖춰야될 모든 덕목을 고루 갖추었다. 사실 Ramos가 부상 후유증으로 타구에 별로 힘을 싣지 못하고 있던 터라 딱히 Offensive Downgrade라고 보기도 힘들고, 우리 입장에서는 이번 시리즈가 껄끄러울 이유가 하나 더 늘은 셈이다.

 

Go Cards!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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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Jays Series Recap
-6/6 : Cardinals 1 : 3 Blue Jays
-6/7 : Cardinals 5 : 0 Blue Jays
-6/8 : Cardinals 5 : 0 Blue Jays


직전 13경기 3승 10패의 막장 성적으로 파죽지세의 Jays 원정을 떠나 멸망이 예상됐으나 뜬금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1차전이 끝났을 때만 해도 스윕이 순조로워 보였는데 남은 두 경기를 난데없이 셧아웃 시켜버린 것. 특히 Miller의 완봉은 영문을 알 수 없는 것으로, 아무래도 태양의 흑점이 이상 징후를 보였던 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Grichuk의 마수걸이포, 카프의 홈런, 고병의 불꽃 타점 등 진귀한 볼거리가 많은 시리즈였다. 복사기의 존재가 ‘파란 복사기들’의 준동을 막아준 것일까?

Series Preview
-Cardinals : 33승 31패 (NL Central 2위, 5.0 GB), Diff. +16
-Rays : 24승 41패 (AL East 5위, 15.0 GB), Diff. -54


휴식일 사이에 끼어있는 2연전 미니시리즈. 최근 Rays는 10연패를 간신히 끊은 뒤 다시 3연패를 이어가며 진정한 막장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 Evan Longoria(7HR, 104 wRC+)가 Craig(6HR, 94wRC+)보다 조금 나은 성적을 찍어주고 있다는 점만 봐도 이 팀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알 수 있다. 반면, Cardinals는 성공적인 Jays 원정과 휴식일을 거쳐 원투펀치가 모두 등판하므로 제대로 꿀을 빨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허나 이럴 때 실망감을 가득 안겨주는 것이 팀의 종특이므로 스플릿을 예상한다.

Probable Starters
-Game 1 : Adam Wainwright (8-3, 2.31) vs Jake Odorizzi (2-6, 5.31)
-Game 2 : Michael Wacha (4-4, 2.61) vs Erik Bedard (3-4, 3.61)


Odorizzi는 11.08 K%로 발군의 탈삼진 능력을 뽐내고 있지만 제구 불안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372 BABIP와 3.15 FIP는 무시해도 좋다, 평균 5이닝도 먹어주지 못하는 투수에게 좋은 세이버 수치란 이미지 세탁용일 뿐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다운그레이드 Lynn이랄까? 현재의 Rays 타선엔 웨이노를 괴롭힐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으므로 이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작년 같으면 득실차 조작하기 딱 좋은 경기인데 올해는 그런 모습을 기대할 수 없어 안타깝다.

2차전엔 잘 던지는 척하는 Wahca가 등판한다. 도련님은 그럭저럭 6이닝을 안정적으로 막고 있지만 팀의 리드를 한 방에 날려먹는 못된 버릇을 못 고치고 있다. 상대 Bedard가 건강할 때는 쓸 만한 투수인데다, 지난 등판에서 팀의 10연패를 끊어주며 기세가 올랐으므로 아주 타이트한 접전이 예상된다. Jays 시리즈에서 균형을 깨트렸던 Grichuk처럼 우리 우타자 중 누군가 한 방을 날려주는 게 절실한 게임이다.


Watch This!
-Yadi : 야디는 Jays와의 3연전에서 내리 포수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이것이 얼마나 이례적이고 희한한 일인지는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MM은 mental break 차원이라고 밝혔는데, 실제로 DH로는 출장했으니 몸에 이상은 없는 것 같다. 필자가 이 시점에서 코칭 스탭을 개편하지 않는 프런트오피스를 비토한다면 너무 오버하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 팀에서 야디가 지고 있는 부담은 너무 과해 보이며, 그 절반 이상은 무능력한 코칭 스탭 때문인 것 같다. 카즈 팬들에게 있어 야디가 무너진다는 건 걱정과 우려를 넘어 공포의 영역에 해당되는 일이다. 아무리 리더십이 뛰어난 선수라 해도 어디까지나 팀의 케어가 필요한 ‘선수’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Worth Noting
-잉여는 고질적인 등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Rays 전에는 정상적으로 출장할 듯하다. 솔직히 DL 간다고 표도 안 날테니 잠깐 쉬었다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strained left calf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Adams가 Memphis에서 리햅을 시작했다. 주말 시리즈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forearm strain으로 DL에 갔던 Siegrist는 조만간 불펜 세션에 들어갈 것 같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데, 부위가 부위인지라 성공적으로 복귀만 한다면 그걸로 만족이다.

-페라리는 아직도 가볍게 던지는 수준. Diego Costa는 벌써 복귀해서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건만 이놈은 정비소에서 튜닝이라도 하는 모양이다.

Posted by jdz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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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ovy


Royals Series Recap

(미국시간)


6/2    Cardinals     0 : 6      Royals 
6/3    
Cardinals     7 : 8      Royals 

6/4    Cardinals     5 : 2      Royals  (연장 11회)

6/5    Cardinals     2 : 3      Royals 

 

Giants 4연전에서 내려갈 데까지 내려갔던 경기력은 매년 쏠쏠히 재미를 보았던 I-70 시리즈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1차전에서 Duffy에게 영봉패를 당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Kolten Wong이 만루홈런을 치고 7:6으로 모처럼 타선이 활발하게 돌아간 경기에서 불펜이 역적질을 해버리면서 경기를 날려먹은 것은 상당히 안타깝다. 3차전은 Waino 가 승리를 떠먹여주려고 하자 Rosie가 상을 엎어버리면서 분위기가 몹시 안좋았으나, 맷보배가 엉망이 된 경기를 혼자 힘으로 어찌어찌 이겨내며 4연패를 끊어냈다. 4차전은 그냥 요새 Cardinals 다운 답답한 경기로, Yordano Ventura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제대로 공략하는 선수들이 거의 없었다. Pitch Value로 봤을 때 현재 Cardinals 타자들 중 패스트볼 상대 Pitch Value가 리그 60위 내에 드는 선수는 단 1명도 없다. (팀내 1위 Matt Holliday). 현재 이 팀은 "깡패 패스트볼"을 자랑하는 투수가 존 안에 빠른 공만 꽂을 수 있다면 라인업 전원이 상록수가 되어버리는 수준이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Blue Jays
 성적

        Cardinals 31 30패   (NL CENTRAL 2위, GB 5.0  Run Differential +8
       Blue Jays 37
 24패   (AL EAST 1)                    Run Differential +51

 

 

투타가 이렇게까지 따로놀고, 케미스트리 문제까지 대두되는 와중에 하필이면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인 Blue Jays 원정이라니, 정말 끔찍한 타이밍이다. Blue Jays는 전통적으로 강했던 화력이 올 시즌 풀가동되고 있으며, Soft-Tossing Lefty의 최종진화형 버전을 보여주고 있는 Mark Buerhle 와 보기만 해도 부러운 파워히터 Edwin Encarnacion의 광분이 겹치며 5월 한 달간 리그 최다인 21승 (9패) 를 쓸어담았다. Encarnacion이 5월에 친 홈런 숫자가 15개, Cardinals의 5월 한 달간 팀홈런이 11개이니 말 다했다.

 

리그 홈런 압도적 1위 (83개) ISO 1위 (0.187), wRC+ 1위 (117) 에 빛나는 Jays는 약점이 없는 팀은 아니지만, 지금 페이스로만 봐서는 어떤 약점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 팀은 지난 주 리그 승률 1위팀 Oakland 를 상대로 스윕을 달성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Detroit 원정에서 스윕을 일궈내고 홈으로 돌아온다. (그것도 Anibal Sanchez-Rick Porcello-Verlander를 상대로). 똑딱질 싸움에서 1승 3패를 하고 최근 10경기 3승 7패의 하락세가 완연한 이 팀과는 정반대의 행보이다.

 

Jays의 선발진은 R.A. Dickey가 자서전 출간 이후 포스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약점으로 지적되었고, 우리가 지금 이 팀을 상대로 승산이 있으려면 선발 매치업에서의 우위가 절실하다. 아마도 NL시절에 많이 상대해보고 많이 털어봤던 좌완 J.A. Happ과 너클볼 위력이 감소된 R.A. Dickey를 상대하면서, 우리쪽에선 구위가 깡패인 Waino와 Wacha를 동시에 출격시킨다면 어찌어찌 나쁜 결과를 피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슬프게도 선발 매치업까지 도와주지 않는다. 일단 매치업을 확인해보자.

 

Probable Starters
(
미국시간)


6/6                              Lance Lynn  (6-3, 3.48 ERA)  vs      Marcus Stroman    (2-0, 7.30 ERA) 

6/7                                   Shelby Miller  (6-5, 4.06 ERA)  vs    Mark Buehrle         (10-1, 2.10 ERA)

6/8                                   Jaime Garcia  (1-0, 5.47 ERA)  vs    Drew Hutchinson    (4-3, 4.00 ERA)


  • 무시무시한 대포군단을 상대로 패스트볼 덕후 2명이 연달아 등판이라니, Rogers Centre 외야에 홈런볼 수집꾼들에게는 그저 신나는 3연전이 될 듯 싶다. 두 녀석 다 포심을 빼면 시체인 투수들인데, Rogers Centre에서 이런 식으로 던져서 버틸 수 있는 포심일려면 3년 전 Verlander 정도는 되야한다.

    • Fastball 비중 ML Top 5

      1. Bartolo Colon (84.8%)

      2. Justin Masterson (77.9%)

      3. Lance Lynn (76.2%)

      4. Josh Collmenter (74.9%)

      5. Shelby Miller (72.9%)

    • Blue Jays vs Fastball

      •  Jose Bautista (Pitch Value at 14.9, ranked 3rd)

      •  Edwin Encarnacion (Pitch Value at 9.7, ranked 17th)

      •  Melky Cabrera (Pitch Value at 4.4)

  • 1차전 상대 선발 Marcus Stroman은 5'9 / 185Ib의 언더사이즈 프레임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구위가 무서운 투수로, Blue Jays가 좋아하는 "뭔가 하자가 있어서 남들이 꺼려하는 고졸 우완" 프로필에 딱 맞는 2012년 1라운더이다. Stroman이 터지느냐 안 터지느냐는 올 시즌 Jays의 트레이드 데드라인 플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Jays의 기대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평균구속 95.3mph의 포심과 91마일대의 커터, 그리고 80마일대 초반에서 형성되는 커브가 주무기이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구사하지만 완성도는 떨어진다. 커브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 우타자들 상대로 구사율이 34퍼센트까지 올라가는 반면 슬라이더는 앞서있는 카운트가 아니면 거의 던지지 않는다. 언더사이즈 + 파워암 조합을 보면 우리 Carlos Martinez가 생각나는데, C-Mart보다 선발투수로써의 완성도가 더 높다는 느낌이 든다. 지난 등판에서 Royals 타선을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1실점 6탈삼진으로 잘 던지고 내려갔는데, 지금 우리 타선은 Royals보다 나을 게 없으므로 그다지 기대는 안된다. Stroman의 패스트볼은 최소 지금 Miller보다는 움직임이 더 지저분하다. (Brooks Baseball Movement Chart 기준)

  • Lancy Lynn은 지난 등판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지 않았나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내가 경기에서 나가는 순간은 홈플레이트까지 공을 못 던질 때 뿐" 이라는 멋진 대사로 3.1이닝 8실점한 투수다운 간지를 제대로 과시했다. Lynn의 포심은 올 해 스탯상으로는 더 안좋아진 모습인데, 이는 구위의 하락이라기보단 위기 상황에서 패스트볼로 위기를 타파하려고 존 안에 우겨넣다가 장타를 많이 허용한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Blue Jays 전에서 Lynn 이 그토록 회피해야할 "Big Inning"은 말 그대로 "Big Inning" 이 될 수 있다.

    • Lance Lynn 4-Seamer 

      • oAVG .211, oSLG .329, ISO .118 (2013)

      • oAVG .245, oSLG .371, ISO .126 (2014)

  • 그나마 희망을 걸어볼만한 경기는 3차전이다. Jays는 좌투수 상대 경기에서는 Juan Francisco와 Adam Lind (+ Colby Rasmus), 두 클래식 좌상바들을 벤치에 앉히고 Dioner Navarro를 DH로 사용하며 Eric Kratz, Kevin Pillar 등으로 하위타선을 구성하면서 최대한 우타자들을 많이 라인업에 박아두는데, 이럴 경우 확실히 하위타선의 무게감이 우투수 상대시보다 떨어진다. 또한 Jose Reyes 역시 올 시즌 우타석에서 훨씬 덜 위력적이며, 좌투수 킬러인 Edwin Encarnacion은 허리통증으로 이번 시리즈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Bautista와의 승부는 무조건 피해간다고 치고, Encarnacion이 출전하지 않는다면 Garcia가 어찌저찌 버텨볼 수 있지 않을지...물론 그렇다고 해도 Kratz나 Navarro의 좌투 상대 펀치력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 vs Left

      • Juan Francisco .091/.250/.127

      • Adam Lind .118/.211/.118

      • Jose Reyes .218/.318/.345

  • 80%대의 잔루율과 넉넉한 득점지원 탓도 있지만, Buehrle의 약진에 가장 큰 공을 세우고 있는 부분은 커리어 내내 10% 선을 왔다갔다했던 HR/FB%가 올 해 2.4%로 비정상적으로 낮아졌다는 점이다. 그는 81.1이닝동안 2개의 피홈런을 기록중인데 (공교롭게도 모두 Red Sox전), 대체 이 수치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리그 최악의 똑딱이 타선을 가진 우리 입장에서는 정말 최악의 궁합이다. St. Louis 출신으로 늘 Cardinals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말했던 Buehrle는 2006년 이후로 8년만에 고향연고팀을 상대로 등판하며, 이게 커리어 2번째 Cardinals전 등판이다 (첫 등판 2006년, 7이닝 4실점 2피홈런 승리)

    • Fangraph의 분석에 따르면 Buehrle는 올 시즌 우타자 상대로 2스트라이크 이후 싱커를 던지는 비율이 무려 41%에 이르며 (기존 7~8%대), 이 어프로치를 채택한 이후 루킹삼진 비율이 무려 60%대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올 시즌 Buehrle의 K/9 은 커리어 수준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지만, 2스트라이크 이후 달라진 어프로치가 상대 타자들과의 수싸움 및 장타 억제력에서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Craig과 Holliday를 필두로 많은 병살을 적립하지 않을까 싶은데...왠지 2012년 NLCS에서 Zito에게 당하던 모습이 재현될듯 싶다. 사실 우리 타자들의 페이스가 구려도 Buehrle는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은 하는데, 3~4점을 뽑더라도 우리 선발 투수가 Miller기 때문에 전혀 기대가 안되는 경기이다.

Miscellaneous

  • 양팀은 20011년 인터리그에서 만난 이후 3년만에 맞대결인데, 이 때 우리는 홈에서 스윕을 당하는 굴욕을 맛본 바 있다. 그 중 3차전은 Ricky Romero에게 4피안타 완봉을 당한 경기였는데, 되돌아보면 드라마틱했던 2011 정규시즌에서 가장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던 기간이 아니었다 싶다.

  • Colby 의 트레이드 이후 양팀간의 첫 맞대결이지만 이제 막 Rehab을 시작했기에 이번 시리즈에서 그의 얼굴을 보기는 힘들듯 하다. Anthony Gose가 3연전 내내 얼굴을 비출 것이다.


Go Cards!

 

 

 

by Doovy

 

Posted by Doovy+
:

Giants Series Recap
-5/29 : Cardinals 5 : 6 Giants
-5/30 : Cardinals 4 : 9 Giants
-5/31 : Cardinals 2 : 0 Giants
-6/1 : Cardinals 0 : 8 Giants


역시나 좋은 시절은 Reds 원정까지였다. 똥방망이 팀을 상대로 꾸역꾸역 승을 챙기다가 정상적인 타격을 하는 팀을 만나니 곧바로 털린다. Petit 같은 허접을 상대로 갓 빅리그에 데뷔한 minor league guy가 홈런을 쳐줘야 홈에서 스윕을 면할 수 있는 클래스, 이것이 Cardinals의 현실이다.

Series Preview
-Cardinals : 30승 27패 (NL Central 2위, 4.0 GB, ML 홈런 29위), Diff. +13
-Royals : 26승 30패 (AL Central 5위, 6.5 GB, ML 홈런 30위), Diff. -23


홈/원정 2연전을 번갈아 치르는 총 4연전의 I-70 series다. Royals는 AL 득점 14위, 홈런 통합 꼴찌를 달리고 있는데, 우리 식물원이 이들을 가리켜 ‘니 똥 굵다’라 해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Busch Stadium에서의 2연전엔 Hosmer/Butler가 플래툰으로 출장할 수밖에 없고, 좌완 두 명을 포함한 상대 선발 또한 만만치 않으므로 이번 시리즈는 예고된 대변전쟁이다. 양 팀이 0홈런으로 맞서며 연장 13회 승부를 펼치는 모습이 벌써부터 눈에 선하다.

Probable Starters
-Game 1 : Danny Duffy (2-5, 3.57) vs Shelby Miller (6-4, 3.94)
-Game 2 : James Shields (6-3, 3.36) vs Jaime Garcia (1-0, 4.12)
-Game 3 : Adam Wainwright (8-3, 2.32) vs Jason Vargas (5-2, 3.39)
-Game 4 : Michael Wacha (4-3, 2.45) vs Yordano Ventura (2-5, 3.45)


Duffy는 지난 Astros 전에서 약간의 구속 저하를 보이며 호되게 털렸는데, Ned Yost는 일시적인 데드암을 언급한 바 있다. 그렇다고 오른손잡이가 된 것도 아니므로 우리를 터는 데는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이 경기는 한심한 투수들을 상대로 한심하게 잔루를 적립하다 4점째를 선취하는 쪽이 가져가는 전개가 될 것 같다. Davis – Holland로 이어지는 상대의 막강 필승조가 나오기 전에 어떻게든 점수를 짜내야겠다.

2차전엔 Shields가 나오므로 이미 졌다.

3차전부턴 장소를 Kauffman Stadium으로 옮긴다. 반드시 잡아줘야 하는 웨이노의 매치업 상대가 하필이면 Vargas라 부담스럽다. 모범 FA 코스프레를 하고 있을 뿐 피칭 내용은 예년과 다를 바가 없는데 왼손으로 똥볼을 뿌린다는 자체가 문제다. 그래도 희망적인 건 이 친구의 홈/원정 스플릿이 매우 괴랄하다는 것(홈 : 5.26/ 원정 : 1.60).


4차전은 떠오르는 영건들의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Ventura는 삼진을 장착한 C-Mart으로 평가할 수 있는데 팔꿈치에 이상 신호를 보인 직후 Astros 전에서 거하게 털린 바 있다. 여전히 최고 100마일의 구속을 찍었으므로 큰 문제는 아닌 듯. 화려해 보이지만 스태미너와 효율성이 떨어지는 타입이라 인내심을 갖고 공략하는 게 답이다. 어차피 칠 능력도 없으니까 그냥 방망이 들고 서 있다가 5~6회를 공략하자.

Watch This!
-Class : 작년 초반의 잉여는 굿이라도 해야 되나 싶을 정도로 불운했다. 퍼포먼스로 보나, 수치로 보나 후반기 대반격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어떨까? 작년과 동일한 BABIP에 11.9 BB%, 16.0 K%, .356 RISP로 수치상으론 멀쩡하다. 그런데 경기를 보면 아주 이상한 점이 있다. 예년 같으면 ‘오~ 최소 더블’을 외쳤을 타구가 외야수 글러브에 평범하게 빨려 들어가는 것이다. 이런 느낌을 받은 게 비단 필자만은 아닐 듯하다. 그 무식하게 뻗어나가던 타구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없어졌다. Cardinals로 이적한 2009년 이후 잉여의 FB Distance는 평균 295피트였다. 하지만 작년 284피트로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여준 뒤 올해는 277피트로 더 줄어들었다. 이로써 올해 .105의 ISO가 설명된다. 잉여의 타구는 더 이상 뻗지 않는 것이다. 시즌이 끝나면 어느 정도 중립 보정이 이뤄지겠으나 작년 수준의 반전은 포기하는 게 좋겠다. 커리어 로우 수준의 LD%, GB/FB마저 이를 뒷받침한다.

비록 ‘잉여’라고 불렸지만 Cardinals는 이제 팀 내 최고의 클래스를 잃었다. 피지컬이 망조에 든 Craig은 제 앞가림하기에 급급하며, 돼지나 약형은 재능이 모자라고, 야디는 코치 역할까지 하느라 바쁘다. 이러니 카프와 Wong이 쌍끌이로 캐리하는 경기조차 점수가 안 났던 것이다. Cardinals가 쩌리들 대체엔 일가견이 있다고 하지만 클래스를 무슨 수로 벌충할 수 있을까?

뭐겠는가. Taveras밖에 없다. 올봄 Piscotty에게조차 밀렸던 놈이건만 아쉬울 때는 역시 재능이 최고인 모양이다. 루키에게 이런 요구(?)를 하는 게 다소 터무니없지만 이제는 이놈이 멱살 잡고 팀을 하드캐리 하는 수밖에 없다. 말인즉슨, MM이 라인업을 잘 짜줘야 한다는 뜻이다-_- 다소 늦은 감이 있으나 C-Mart을 롱맨으로 돌린 건 잘 한 일이다. 그러니 감독 양반, 한 번만 더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Posted by jdzinn
:

by 주인장.


Yankees Series Recap

5/26 Yankees 6, Cardinals 4 (연장 12회)

5/27 Cardinals 6, Yankees 0

5/28 Yankees 7, Cardinals 4


인터리그 덕에 좀처럼 보기 힘든 흥미로운 매치업이 성사되었는데, 결과는 1승 2패로 좋지 않았다. 상대 타선이 우리만큼이나 푸릇푸릇한 식물원인 데다가, 마침 상당히 허접한 선발진을 들고 왔기 때문에, 적어도 2승 1패는 해야 하지 않나 싶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렸다. 타선이 3경기에서 14점을 냈으니 겉보기에는 그럭저럭 할 일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솔직히 Kuroda나 Whitley의 구위를 봤을 때는 1, 3차전 모두 한 3-4점씩은 더 뽑았어야 하는 경기였다. 3차전은 Kuroda를 털지 못한 타선 외에도 Miller가 5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경기가 일찌감치 넘어가버렸는데, 형편없는 세부스탯으로 어찌어찌 실점을 억제해 왔던 Miller의 운빨도 여기까지인 듯하다. 3차전 경기 도중 "페라리가 그립다"는 댓글이 달릴 정도였으니... 주인장이 보기에도, 빠르지도 않은 포심을 주구장창 우겨넣기만 하는 지금의 Miller보다 차라리 그라운드볼 위주로 빠르게 게임을 풀어가는 페라리 조육삼 선생이 나을 듯하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Giants (시즌 첫 맞대결)

팀 성적

Cardinals 29승 24패 .547 (NL Central 2위, 2.5게임차)  Run Diff. +25

Giants 34승 19패 .642 (NL West 1위)  Run Diff. +47


드디어, 올 것이 왔다. MLB 전체 승률 1위, 득실차 2위의 Giants와 4연전을 벌이게 된 것이다. 그동안 한심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기적적으로 Brewers와 근소한 차이를 유지하며 계속 컨텐더의 지위를 유지해 온 이 팀에게, 최대의 위기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robable Starters

Game 1: Jaime Garcia vs Ryan Vogelsong                 5/29 20:15 EDT (5/30 9:15 KST)

Game 2: Adam Wainwright vs Madison Bumgarner       5/30 20:15 EDT (5/31 9:15 KST)

Game 3: Michael Wacha vs Matt Cain                       5/31 14:15 EDT (6/1 3:15 KST)

Game 4: Lance Lynn vs Tim Hudson                         6/1 14:15 EDT (6/2 3:15 KST)


시작부터 만만치가 않다.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했던 Vogelsong은 4월 말부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서, 4/27 부터 6차례의 등판에서 40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6실점하며 1.35 ERA, 35 K/11 BB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 식물들이 딱히 뭘 해줄 것 같지가 않으므로, 이 경기는 거의 전적으로 홈 Garcia의 법력에 기대는 수밖에 없겠다. 다행히 DL에서 돌아온 뒤의 Garcia는 구속과 구위가 꽤 괜찮아 보인다.


2차전은 말이 필요없는 매치업이다. 가장 최근의 등판에서, Waino는 8이닝 12탈삼진 무실점, Bumgarner는 7이닝 10탈삼진 1실점으로 둘 다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투수만 놓고 본다면 그래도 Waino의 우세를 점치고 싶지만, 평화주의를 지향하는 팀 동료들을 생각하면 이것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듯.


그나마 3차전이 좀 사정이 나아 보인다. Wacha도 나름의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상대 Cain은 확실히 예전 에이스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 같다. 볼넷과 피홈런이 많아진 Cain은 평범한 3-4선발이 되어 버린 느낌이다. 이 경기는 무조건 가져와야 한다.


4차전에는 올 시즌 Giants가 잘나가는 데 가장 크게 공헌하고 있는 선수 중 하나인 Tim Hudson을 상대하게 된다. Hudson은 75년생이니 우리식으로는 40세인데, 올해들어 10번 선발 등판하여 자책점을 3점 이상 내준 것이 단 한 번에 불과할 만큼 압도적인 안정감을 자랑하며 회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0.77 BB/9라는 엽기적인 스탯을 시즌 내내 계속 유지할 가능성은 낮으나, 이번 시리즈에서 당장 갑자기 컨트롤이 안좋아질 가능성도 거의 없어 보인다. 이런 투수를 무너뜨리는 방법은 뜬금포 말고는 없을 듯한데, 지금 타선에서 그런 걸 기대할 만한 타자는 약쟁이 유격수 한 명 뿐인듯. 약쟁이가 막히면 그냥 질 것 같다. 그렇다고 Lynn에게 또 완봉을 기대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 시리즈에서 1승 3패를 당한 뒤 OT 콜업 등 로스터 정비에 들어가는 수순을 예상해 본다. 아무리 봐도, 스플릿조차 버거워 보이는 우울한 시리즈이다.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에서의 순위를 표기하였다.


팀 이름을 가려 놓고 투수/수비쪽 스탯 중에서 어느 쪽이 Cards인지 맞춰 보라고 하면 아마도 열에 아홉은 틀리지 않을까 싶다. Giants 쪽 스탯이 훨씬 더 기존 Cards 이미지에 가깝다. 삼진 많이 못 잡고, 볼넷은 절대로 안 내주며, 그라운드볼 유도에 특화되어 있다.


저질적인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이 팀이 5할이 넘는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보시다시피 팀 스탯을 보면 장타력이 딸리는 것 이외에는 그렇게 형편없는 수준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주루가 꼴찌이긴 하나 뭐 지난 몇 년간 계속 못하던 것이니 별로 놀랍지도 않고... 그러니까 현재의 이 팀은 사실 막장이 아니고, "매우 높은 기대치에 비해 못하고 있는 약간 좋은 팀"인 것이다. 반전의 기회는 언젠가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고 본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Doovy


Reds Series Recap

(미국시간)


5/23    Cardinals     3 : 5      Reds 
5/24    
Cardinals     6 : 3      Reds 

5/25    Cardinals     4 : 0      Reds 


Reds와의 정규시즌 3번째이자 전반기 마지막 맞대결까지 우리가 2승 1패의 위닝 시리즈로 마감하면서 올 시즌 3차례 시리즈를 모조리 2승 1패로 처리하게 되었다. 이제부터 Reds 중심타선에서 당분간 소년가장 역할을 해줘야 할 Todd Frazier가 제대로 한 건을 하고 (3회 쓰리런) 타선이 Homer Bailey를 상대로 생각보다 재미를 못보면서 1차전을 내주었으나, 2차전에서 Garcia의 호투와 6회 Devin Mesoraco의 2타점 적시타가 될 뻔한 타구를 Mark Ellis가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점프해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아냈고, 이 흐름을 이어가며 시리즈 동률을 만들었다. 그리고 3차전에서는 Pitching 을 득도한 듯한 Wainwright가 이제는 익숙한 퍼포먼스로 (8이닝 12K 무실점) 정규시즌 8승과 시리즈 승리를 동시에 잡아냈다. 


전반적으로 보기 좋은 시리즈였다. Cubs-Braves 와의 홈스탠드에서는 허접한 경기력에 비해서 의외로 좋은 결과를 낸 모습이었으나 (4승2패) D-Backs 3연전 스윕을 기점으로 팀이 탄력을 받는 느낌이며, 이번 Reds 원정도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 결과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Garcia는 이 정도면 합격점이며 (물론 Reds 전에서는 Yadi가 파울팁을 잡아내서 위기를 넘긴 덕도 봤지만, 원정 가르시아였으니 이해해주도록 하자) Wainwright은 이제 피칭으로는 깔만한 구석이 없어서 그의 고집스러운 완투 본능을 까게 된다. 



Series Preview:   Yankees  at Cardinals
 성적

        Cardinals 28 22패   (NL CENTRAL 2위, GB 1.5) Run Differential +24
          Yankees 26
 23패   (AL EAST 2위, GB 2.0)       Run Differential - 6

 

※ 통산 상대전적 2승 4패 Cardinals 열세 

 

Cardinals vs. Yankees 라는 정말 희귀한 매치업이 성사가 되었다. 월요일 경기는 ESPN 전국 중계 + 메모리얼 데이 기념식까지 잡혀있으니 이번 Cards vs. Yankees 3연전은 전반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비싼 매치업이라는 말까지 있다. 이렇게 희귀한 매치업이 모처럼 성사되었으니, 잠깐 양팀간의 상대전적을 돌아보기로 하자.


첫 맞대결은 2003년 Yankees 원정이었는데, 결과는 뭐 힘도 써보지 못한 3연전 전패였다. 


2003/6/13    Cardinals     2 : 5        Yankees      (Jason Simontacchi vs. Roger Clemens)
2003/6/14    
Cardinals     4 : 13     
 Yankees      (Matt Morris vs. Andy Petttitte)
2003/6/15    Cardinals     2 : 5      
  Yankees     (Woody Williams vs. Mike Mussina)


2003년 Cardinals는 지난 TLR ERA에서 몇 안되는 Under-achieving 팀으로, 정규시즌 85승에 그쳤었다. 반면 이 당시 Yankees 타선은 소리아노-지터-지암비-포사다-마쓰이(루키시즌)를 장착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들 밑에 포진한 Ruben Sierra, Raul Mondesi 등은 이 3연전에서 각각 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Bronx Bombers 다운 위용을 풍겼다. 뭐 사실 매치업만 봐도 힘들어보이는 시리즈이긴 했으며, Clemens는 6이닝 10K 2실점, Mussina는 8이닝 2실점 호투로 모두 이름값을 한 반면, 2차전에서 우리 선발 Matt Morris는 부상으로 1회부터 강판되었었다. Roger Clemens-Andy Pettitte-Mike Mussina 라는, 이름에서부터 Yankees의 진한 향기가 풍기지 않는가.


2005/6/10    Cardinals     8 : 1     Yankees     (Jason Marquis vs. Chen Ming Wang)
2005/6/11    
Cardinals     0 : 5     
Yankees     (Mark Mulder vs. Randy Johnson)
2005/6/12    Cardinals     5 : 3     
Yankees     (Carl Pavano vs. Matt Morris)


2005년 Cardinals는 정규시즌 100승 팀이었고, Yankees는 이에 반해 노인정으로 변한 로테이션을 왕서방이 이끌던 시절이다. 불과 2년만에 전력은 크게 달라져있었고, Cardinals는 Randy Johnson 에게 완전히 당한 경기 (7이닝 7K 무실점) 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전력 우위를 자랑하며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Probable Starters
(
미국시간)


5/26                               Michael Wacha  (3-3, 2.58 ERA)  vs  Chase Whitley  (0-0, 1.00 ERA)

5/27                                     Lance Lynn  (5-2, 3.60 ERA)  vs  David Phelps    (1-1, 3.18 ERA) 

5/28                                  Shelby Miller  (6-3, 3.18 ERA)  vs  Hiroki Kuroda    (3-3, 4.55 ERA)


  • 우리가 Yankees 를 생소하게 느끼는 만큼 Yankees도 우리가 생소하며, 이런 생소함은 라인업 구성에 큰 변화를 줘야하는 Yankees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DH없이 경기를 치르는게 익숙하지 않은 이 팀은 올 시즌 NL 팀 원정에서 4승 3패를 기록했는데, 이 7경기에서 24득점에 그쳤다 (이 중 4경기는 Mets와 Cubs를 상대로 한 경기였음을 생각하면 좋은 성적이 아니다.) 


  • 결국 Yankees는 #6 Solarte-#7 Soriano/Ichiro- #8 Roberts/Kelly Johnson 순으로 하위타선을 구성할 텐데, 뭐 어느 쪽으로 나오든 그다지 위협적이지는 않다. Soriano와 Ichiro 의 플래툰은 사실 10년전만해도 게임에서나 가능한 시나리오였으나, 이제 Ichiro는 Defensive Replacement에 가까우며, Soriano는 우투수 상대로 3BB/31SO에 OPS .581에 그치고 있다. 

  • 이빨빠진 호랑이 느낌이 물씬나는 Yankees 의 좌타라인은 여전히 이름만으로는 위협적이다. 회춘한 듯한 Teixeira, 슬슬 올라올 때가 된 Brian McCann, 그리고 이름만 들어도 견제구를 던지고 싶은 Ellsbury와 Brett Gardner가 버티는 이 팀의 상위타선은 패스트볼로 상대를 압도하기를 원하는 우리의 우완 정통파 선발 투수들 3명을 상대로 충분히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미 화력이 많이 식어버린 Yankees 타선은 이런 뛰어난 선수들을 좌타석에 세우고도 올 시즌 우투수들을 상대로 .250/.316/.399 (OPS .715, 리그 11위)의 평이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Beltran이 맛이 가버린 지난 한 달 간은 1000+타석에서 홈런 28개에 그치고 있다. 물론 우리는 더더욱 홈런을 못 치고 있지만, 홈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Yankees에게 이러한 Power Outage 현상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 매치업만 봤을 때 1차전은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 3차전은 껄끄러운 경기라고 본다. 그럼 결국 2차전이 애매한데, Lance Lynn은 로테이션에 투입된 지 얼마 안되는 David Phelps 정도 투수와의 매치업에서도 믿음을 못 주고 있다. 

  • 그럼 1차전은 왜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인가? 상대 선발 Chase Whitley는 그다지 대단한 투수가 아니다. 얘는 Yankees 스프링 캠프에서 4.2이닝동안 7점을 내주고 3월 중순에 마이너리그 캠프로 짐을 싸고 내려갔었으며, Yankees 팬이라면 5월달에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았을 투수이다. 마이너리그에서도 릴리버로 주로 뛰어왔으며, 통산 마이너리그 선발 등판 횟수가 14회에 불과하기에 이번 등판에서도 80구 이상 던질 확률은 희박하다. 

  • Whitley의 레퍼토리는 90~92마일에서 형성되는 패스트볼과 84~85마일에서 형성되는 체인지업인데, 슬라이더도 구사하지만 스트라이크존에 우겨넣을 수준은 아니다. 얼마전 Mets의 deGrom과 식물원 일기토를 뜨는 경기를 봤었는데, 패스트볼-체인지업의 평이함을 보아하니 예전 Aaron Small 생각도 나고, 곧 일본에서 Joey Butler와 조우할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빅 리그 승격 후 Mets전 4.2이닝 무실점, Cubs전 4.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는데, 이제 한창 디비전 레이스를 위해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컨텐더 팀을 만났으니 이번에는 크게 다를 것이다. 신데렐라 스토리는 듣기도 좋고 보기도 좋지만 희생양이 되지는 말자.

  • 2차전 상대 선발 David Phelps는 고향이 St. Louis로, 고향 연고팀을 상대로 등판하는 영광을 안게 되었기에 가족들과 친구들을 잔뜩 불러모아서 인생투를 선보일까봐 두려운 녀석이다. 한때 Yankees 팜 내에서 최고로 평가받았던 슬라이더 + 90~92마일대에서 형성되는 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이다. 지난 등판에서는 White Sox 타선을 상대로 7이닝 6피안타 2실점 8탈삼진으로 호투한 바 있고, 5월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이후 4경기에서 평균자책 2.81에 22.1이닝 22피안타 8BB/17SO 로 순항중이다. 올 시즌 좌타자 상대로 .143/.293/.250, 우타자 상대로 .301/.363/.458 의 극단적인 리버스 스플릿을 보이고 있어서 통산 성적을 찾아보니, 이렇게까지 격차가 크지는 않지만 커리어 내내 좌타자들을 상대로 더 낮은 피안타율을 기록했었다. 위력적이지 않은 포심이 우타자들의 장타로 이어지는 경우가 크니, Holliday/Craig/Peralta에게 장타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 3차전 선발 Kuroda는 K/9이 커리어 수치와 비슷하고, BB/9은 평년보다도 오히려 낫지만, 장타 허용률이 무지하게 올라가 있다. 커리어 최악 수준의 FB%, 커리어 최악 수준의 헛스윙률은 물론 최저 스트라이크 비율을 기록 중인데, 이렇게 스트라이크를 못 던지는 상황이기에 현재 기록 중인 4.3%의 Walk Rate은 유지할 수 없는 수치라는 분석이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CWS 전에서는 4.2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5회를 못 넘겼으며, 최근 3경기에서 피홈런이 벌써 5개이다. 지금의 Kuroda는 우리에게 익숙한 Bronx의 Unsung Hero가 아닌, 불혹의 나이에 그의 팔이 마침내 패배를 선언한듯 한 모습이다. Shelby Miller는 ATL 전에서 좀 정신을 차린 모습이었으나 Reds의 Frazier에게 쓰리런을 맞으면서 또 한 번 흔들렸는데, Reds 전 모습이 그의 현주소에 더 가까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Miscellaneous

  • Carlos Beltran은 이번 원정에 동행하지 않고 뉴욕에서 부상을 점검한다고 한다. 원래는 이번 원정에서 간만에 Busch Stadium 기립 환영박수도 좀 받고, 2013 NL 챔피언쉽 반지도 좀 받고, 옛 동료들과 사진도 좀 박고 하면 얼마나 훈훈했을까마는, 당장은 시즌 내 복귀가 우선이다. 5-Hour-Energy 들이키고 얼른 복귀하셨으면 한다.

  • 양팀 사령탑 Matheny와 Girardi는 2003년에 나란히 Cardinals 백스톱이었으며 (Matheny가 주전, Girardi가 백업) 둘 다 감독으로써의 경험이 일천한 것에 비해 완성도 높은 팀을 맡아 빠르게 성공의 단 맛을 보았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MM은 이번 3연전을 앞두고 "Joe는 나에게 멘토같은 존재였으며, 우리 둘은 서로 생각하는게 비슷하다" 라고 말했는데, MM은 자기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나보다.

  • Kevin Siegrist가 부상으로 DL에 올랐고 Sam Freeman이 올라왔다. 이를 보면 얼마 전 한물 간 LOOGY인 Pedro Feliciano 가 Memphis와 사인한 게 일종의 포석 및 보험용 Move였다는 생각이 든다. 승부처에서 좌타자를 만날 가능성이 높은 이번 시리즈에서는 Siegrist 없이 Freeman이 어떻게 던지나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특히 좌타자 상대로 개선의 여지가 많은 Carlos Martinez 는 웬만하면 이번 시리즈에서 우타자 상대로만 등판했으면 한다.



Go Cards!

 

 

 

by Doovy

 

Posted by Doovy+
:

Diamondbacks Series Recap
-5/20 : D-Backs 0 : 5 Cardinals
-5/21 : D-Backs 2 : 3 Cardinals
-5/22 : D-Backs 2 : 4 Cardinals


1차전엔 마치 신선놀음을 하는 듯한 웨이노의 피칭이 압권이었다. 실실 웃으면서 슬렁슬렁 던져도 극도로 효율적이라 지친 기색조차 안 보인다. 하지만 아무리 힘을 빼고 던져도 피로는 누적되는 법. 20연전의 시작이자 5일 휴식 뒤의 등판이었으니 이해하지만 되도록이면 투구수는 105개 이하로 끊어주도록 하자. 이건 사실 감독보다도 웨이노 본인이 더 신경 써야 하는 문제다. 1이닝 더 던져주는 것보단 건강하게 계약기간을 채워주는 게 팀과 선수, 팬들 모두에게 가장 좋은 길이다. 솔직히 타고난 금강불괴 체질도 아니지 않은가.

2차전은 저질 워크오프로 승리했는데, 이 팀은 이기든 지든 사람을 열 받게 만드는 신통한 재주를 지녔다. 특히 late and close 상황마다 반복되는 집단 카둥지둥은 눈 뜨고 못 봐줄 수준. 상대가 연장에서 고의사구로 만루를 채워준 뒤 볼만 계속 던져도 점수를 못 낼 분위기다. group therapy든 team meeting이든 뭐라도 해보자. 이게 벌써 몇 년째인가.

3차전엔 예의 이동일 똥경기력을 선보이다 sugar와 Craig이 진귀한 타점을 올리며 시즌 첫 스윕을 달성했다. 보로지가 스트라이크 하나만 더 잡았더라면 8연승을 할 뻔했다. 왜죠? DTD에 돌입한 Brewers와는 이제 1.5게임차밖에 나지 않는다. 왜죠? 하지만 조금도 기쁘지 않다. 왜 때문이죠?

Series Preview
-Cardinals : 26승 21패 (NL Central 2위, MLB 득점 24위, 선발 방어율 3위), Diff. +19
-Reds : 21승 24패 (NL Central 3위, MLB 득점 28위, 선발 방어율 5위), Diff. -7


Cubs-Braves-Diamondbacks와의 홈 9연전, 그리고 Yankees, Giants와의 홈 7연전 사이에 끼어 있는 샌드위치 원정 시리즈다. 예상대로 홈에서는 성적을 뽑아주고 있으므로 이번 원정을 징검다리 삼아 기세를 이어가야겠다. Reds는 Chapman이 돌아오자 Votto가 DL에 가는 등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 Cueto, Simon, Leake의 광분으로 버티고 있지만 GABP를 무색케 하는 똥방망이가 안습이다. 액티브 로스터에서 Frazier, Phillips, Mesoraco를 제외하곤 replacement level 이상의 타자가 없을 정도. Cueto가 나오든, Arrieta가 나오든 보편적 채식을 지향하는 우리로선 이런 팀을 상대하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 평소 홈, 원정, 경기력을 가리지 않고 빨치산 토벌대의 모습을 보여준 전례로 보아 이번에도 위닝 시리즈가 예상된다.

Probable Starters
-Game 1 : Shelby Miller (6-2, 2.79) vs Homer Bailey (3-3, 5.44)
-Game 2 : Jaime Garcia (0-0, 5.14) vs Tony Cingrani (2-3, 3.76)
-Game 3 : Adam Wainwright (7-2, 1.85) vs Mike Leake (2-3, 2.91)


4월 중순부터 그럭저럭 안정되는 듯했던 Bailey는 지난 Phillies 원정에서 다시 한 번 탈곡기를 가동했다. 여전한 구속과 8.06의 준수한 K/9, 향상된 GB%에도 불구하고 피홈런과 BB%가 상승한 걸 보면 결국 제구 문제다. 올해 이미 두 번이나 털어먹었는데, 따로 성적을 적을 것도 없이 Craig을 제외한 우리 중심타자 전원이 꿀을 빨았다. 이번에도 존을 좁힌 채 잠복하고 있다가 조공해준 공을 난타하는 공략법만 준수하면 무난하게 털 수 있을 듯. Braves를 상대로 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던 Miller가 최대한 버텨서 필승조 투입 없이 마무리해야 할 경기다.

중계방에 댓글로 적었던 내용이지만 Jaime는 패스트볼이 90~93마일에서 형성될 때는 정말 남부럽지 않은 투수다. 내구성이 워낙 저질이라 이런 구속은 시즌 초반이나 부상 복귀 직후, 심지어 경기 중반까지만 볼 수 있다는 게 함정이지만-_- 여하튼 복귀전에서 보여준 구위라면 6~7월까진 팀에 상당한 보탬이 될 듯하다. 다만 공백 기간 때문인지 종종 터무니없이 몰린 공을 던져 장타를 허용했던 게 옥에 티. 평소 원정에 약하고 GABP에서 그닥 재미를 보지 못했던 전례가 있어 낙관은 금물이다. Cingrani 역시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인데다 Reds의 Miller 같은 놈이라 예상이 불가능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꿀잼, 혹은 막장으로 예상하는 경기다.

Mike Leake는 5월 4번의 등판에서 무려 29.2이닝을 먹어주며 방어율 1.82를 기록했다(그러고도 1승 3패인 게 함정). 올해 맞대결에서 8이닝 셧아웃의 굴욕을 당했던 건 덤. 무척이나 부담스러운 상대지만 그래도 웨이노가 투승타타를 달성할 것 같다. yuhars님이 댓글로 비슷한 말씀을 남기셨는데, 지금의 웨이노에게선 진정한 에이스의 위엄이 묻어나온다. 기록상으론 작년보다 미세하게 못하지만 퍼포먼스만큼은 상대를 도려내던 카프를 연상케 한다.

Watch This!
-Small City : 돼지가 치라는 홈런은 안 치고 2루타만 잔뜩 적립 중이다. 밀어치기 연습해서 잘 밀어치고, 브레이킹볼 대비해서 삼진도 줄였는데 정작 잘 하는 걸 못하게 됐다. 뭔가 능력치 총량 보존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 같다. 그래도 지난 홈 시리즈에서 쓸만한 당겨치기 타구들이 눈에 띄었다. 모처럼의 좋은 흐름에 GABP 방문이라니 시기상으론 완벽하다. 돼지는 Reds 상대로 통산 29AB .273 .323 .862 5HR으로 강했고, GABP에서 19AB .263 .263 .789 3HR으로 똥파워를 과시했다. 이번 시리즈의 키플레이어다.

-Batting Order
: 사람을 고문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MM이 타순 짜는 걸 보면 이게 Mumb & Mumber의 약자인가 싶다. 올해의 Craig은 어느 정도의 반등은 가능해도 완벽하게 부활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태다. 아웃사이드 브레이킹볼과 인사이드 패스트볼에 파운딩을 당하고 있는데, 공략법이 까발려진 마당에 메카닉과 피지컬 문제가 겹쳐 손 쓸 도리가 없다(샘플이 좀 더 쌓이면 따로 포스팅 할 예정이다). 이런 타자를 클린업에 박아놓는 건 하루하루 복권 터지기만 기다리며 자산을 탕진하는 행위다. 타순이란 결국 흐름인데 중간에 지뢰를 두어개씩 심어놓으면 생산성이 있겠는가. Craig은 최소 6번 이하에서 선풍기 스윙을 하는 편이 반등에 도움이 될 것이다.

Worth Noting
-Cardinals는 Reds를 상대로 지난 10번의 시리즈 중 9번을 가져갔다.

-무릎 수술을 받은 Jay Bruce가 15일자 DL을 곧바로 털고 나왔다. Atletico Madrid의 Diego Costa가 챔스 결승을 앞두고 무슨 세르비아 마녀에게 치료를 받는다는 황당한 찌라시가 돌았는데, Bruce 역시 화타에게 침이라도 맞은 모양이다.

-시즌 타율을 5할까지 끌어올렸던 Mesoraco는 지난 3경기 11타수 무안타로 짜게 식었다.

-Jaime의 세컨더리 피치는 커터인데 복귀전에서 던진 구질은 아무리 봐도 슬라이더였다. 궤적도, 구속도, 코스도 확실히 달랐다. 어찌 된 영문인지 유심히 지켜보자.

-Cardinals가 5월에 상대한 Pirates, Cubs, Braves는 양대리그 통틀어 득점 23위, 26위, 29위였다. D-Backs가 그나마 15위로 중위권이었지만 어디까지나 Chase Field빨(OPS 홈 .743/ 원정 .658). Reds 역시 득점 28위로 똥방망이론 어디서 빠지지 않는다. 로테이션만으로 어떻게 비벼보는 것도 이번 시리즈까지다.




Posted by jdzinn
:

by 주인장.


Braves Series Recap

5/16 Cardinals 5, Braves 2

5/17 Cardinals 4, Braves 1

5/18 Braves 6, Cardinals 5


홈으로 장소를 옮겨서 벌인 제 2차 대변대전은 이번에도 Cardinals의 2승 1패 판정승으로 끝났다. 이번 시리즈는 지난 1차대전 보다는 훨씬 괜찮은 내용의 시리즈였는데, 우선 Lynn - Miller - Garcia(시즌데뷔) 라는 일견 답답해 보이는 선발들을 투입하고도 이들이 매 경기 7이닝씩을 소화하며 제 몫을 해 주었고, 다시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Kolten Wong도 2번 타순에서 출루, 도루에 적시타까지 치며 제대로 spark plug 역할을 해 주었다. 2차전까지 나타난 상대의 허접한 경기력으로 보아 스윕도 가능해 보였고, 실제로 스윕 1이닝 직전까지 갔으나, 3차전에서 Rosie가 막판에 무너지며 결국 역전패하고 말았다. 불펜의 핵인 Rosie와 CMart가 동반 부진에 빠진 것은 상당히 우려스러운데, 마침 Motte이 이번 시리즈에 맞춰 메이저 로스터에 돌아올 예정이니 불펜 사정도 좀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Diamondbacks (시즌 첫 맞대결)

팀 성적

Cardinals 23승 21패 .523 (NL Central 2위, 3.5게임차)  Run Diff. +11

Diamondbacks 18승 28패 .391 (NL West 5위)  Run Diff. -60


이번 시리즈는 DBacks와의 홈 3연전이다. DBacks는 현재 승률 .391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28위에 처져 있으며, 득실차는 -60점으로 MLB 전체 꼴찌이다. 그런데, 월별 기록을 보면, 4월만 해도 9승 19패로 전혀 가망이 없어 보이던 팀이 5월 들어 9승 6패로 부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LA Dodgers를 맞아 Kershaw에게 7점을 뽑아 18-7로 대승을 거두고, 다음날에는 Haren을 털어 역시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바 있다. 4월에 만났다면 참 좋았을 텐데, 지금은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이다.



Probable Starters

Game 1: Adam Wainwright vs Bronson Arroyo            5/20 20:15 EDT (5/21 9:15 KST)

Game 2: Michael Wacha vs Brandon McCarthy          5/21 20:15 EDT (5/22 9:15 KST)

Game 3: Lance Lynn vs Wade Miley                        5/22 19:15 EDT (5/23 8:15 KST)


1차전의 상대는 꾸준함의 대명사인 Arroyo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4.15 ERA, 4.12 FIP로 늘 보여주던 꾸준함을 계속해서 시전하고 있다. 2000년에 메이저 데뷔를 했으니 벌써 메이저 15년차인데, 정말 이런 꾸준함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속구 평속이 85마일대까지 추락했는데, 대신 그라운드볼 비율을 52.3%까지 늘려서 떨어진 구위를 상쇄하고 있다. 똥볼에 말려 점수를 뽑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가 예상되는데, 아마 저쪽도 Waino 상대로 점수를 못내기는 마찬가지일 것이고, 그렇게 어찌어찌 이기지 않을까...


2차전의 McCarthy는 5.01 ERA, 3.85 FIP, 2.74 xFIP, 2.88 SIERA로 실제 실점과 기대 실점과의 괴리가 매우 큰데, 59.6%의 LOB%와 21.4%의 HR/FB와 같은 괴랄한 스탯을 볼 때 불운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런데 올 시즌 9번의 선발 등판 중 5점 이상 대량실점한 경기가 네 번이나 될 만큼 불운이 자주 찾아오는 편이니, 이번에도 한 번만 더 불운하기를 빌어 보자. 사실 늘상 90마일에 머무르던 속구 구속이 올해 들어 93마일까지 치솟는 등, 투수로서는 기량이 향상된 모습이어서, 자칫 영봉 당하지나 않을까 불안하다. 예감이 영 좋지 않은 경기이다.


3차전은 Lynn과 Miley의 대결이다. Lynn의 약점은 항상 좌타자에게 뚜렷한 무기가 없어 laboring을 하는 것인데, 주로 리드오프로 나오는 Gerardo Parra와 4번을 치는 Miguel Montero를 상대로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가 관건이 되겠다. 특히 이동일인 만큼 Prado를 빼고 역시 좌타인 Eric Chavez를 3루에 내보낼 가능성이 있다. 상대 선발 Miley는 그저그런 구위를 괜찮은 제구력과 그라운드볼로 때우는 유형의 평범한 선발투수인데, 올해 들어 HR/FB가 16.4%로 치솟은 덕에 역시 4.94 ERA로 실점을 많이 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도 그냥 비슷하게 6이닝 3~4실점쯤 하지 않을까 싶은데, Lynn이 3점 이내로 막아내는 것이 관건이 되겠다. Parra 출루 후 Goldschmidt에게 홈런을 맞는 정도로 2실점에 그치길 빌어 본다. -_-;;;


하필 상대가 상승세일 때 만나게 되었으나, 우리 선발의 힘을 믿고 2승 1패의 위닝시리즈를 예상해 본다.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에서의 순위를 표기하였다.


팀 스탯을 보면 현재 팀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공수에 걸쳐서 전체적으로 고만고만한 모습이니 5할 언저리에서 놀고 있는 게 당연한 것이다.


DBacks는 4.75라는 황당한 팀 ERA를 가지고 있는데, xFIP는 3.63으로 1점 이상 낮다. 이것은 이 팀이 특히 피홈런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허용해 왔음을 의미한다.



Player to Watch


Trevor Rosenthal & Carlos Martinez: 요즘 이 두녀석의 동반 부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먼저 Rosie를 보면... BB/9가 무려 5.82에 달하고 있으며, 여기에 LOB%가 65.4%에 불과하여 더욱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즉 볼넷으로 출루시키는 경우가 매우 많고, 이 주자들이 쉽게 득점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거, 클로저로서는 매우 나쁜 상황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을까?


패스트볼 구속을 보면 평속 96.3으로 작년보다 1마일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무척 빠른 수준이다. 구종선택 등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Plate Discipline 쪽을 보면 재미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2013년과 2014년의 O-Swing%을 보면, 무려 15% 이상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즉, 올해들어 상대 타자들이 존을 벗어나는 공에 좀처럼 스윙을 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9%나 하락한 것도 결국 이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이전 같으면 헛스윙이나 파울, 인플레이가 되었을 공들이 죄다 볼이 되고 있으니 볼넷이 크게 상승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O-Swing%이 격감하면서 다른 모든 스탯이 악화되는 모습은 Shelby Miller와 비슷한 현상인데, 왜 갑자기 상대 타자들이 이렇게 볼을 잘 골라내게 된 것인지는 다소 불분명하다. 그냥 철저하게 분석당한 결과인 것일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Rosie에게 권하고 싶은 것은, 변화구의 구사를 늘려 보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뻔히 수를 읽히고 있다면, 변화를 줘볼 필요가 있다.


CMart의 경우는 좀 더 황당한데, 구속이라든지 P/D 스탯이라든지 세부스탯은 작년보다 나빠진 것이 없는데도 삼진은 급감하고 볼넷은 늘어서, ERA와 FIP는 3점대 중후반에 머무르고 있고, 심지어 xFIP와 SIERA는 4점대를 찍고 있다. 그것도 .271이라는 낮은 BABIP의 혜택을 받고 있으면서도 그모양이라는게 정말 어이가 없다. 이 녀석은 SwStr%과 LkStr%이 모두 10%대인 데다 초구 스트라이크도 60%에 가까워서, Mike Podhorzer의 삼진 예측 공식에 넣어 보면 expected K/PA가 무려 28%에 달한다. 이정도면 9이닝당 10개가 넘는 되는 탈삼진을 기록해야 하는데, 현실은 5.87 K/9로 거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아무리 투심으로 범타 유도하는 것을 즐긴다(?)고 해도, 이렇게 헛스윙과 루킹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으면서 정작 삼진은 잡지 못하는 괴현상은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원인을 알 수 없으니 뾰족한 답도 없어 보인다. 올 시즌 이닝수가 23이닝밖에 되지 않으니, 적은 샘플 사이즈에 기인한 일시적인 스탯 왜곡일 가능성도 꽤 있다. 일단은 좀 더 지켜보도록 하자.


D-Backs 타선은 뭐니뭐니해도 Paul Goldschmidt(9 HR, 148 wRC+)가 가장 무서운 존재이지만, 최근들어 A.J. Pollock(5 HR, 6 SB, 148 wRC+)이 무서운 기세로 광분하고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들 둘 외에도 Miguel Montero(117 wRC+), Chris Owings(109 wRC+), Aaron Hill(103 wRC+)이 요주의 대상이다. DBacks의 팀 성적이 나쁜 것은 순전히 투수들이 홈런을 너무 많이 얻어맞았기 때문이지, 타선이 후져서는 절대 아니다.



Miscellany


Tony La Russa가 DBacks의 "Chief Baseball Officer"로 고용되었다. 이런 직함은 처음 들어보는데, 구단 CEO인 Derrick Hall 바로 밑의 자리로, Kevin Towers 단장으로부터는 보고를 받는 자리라고 한다.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보통은 갑자기 상전을 모시게 된 Towers가 옷을 벗게 되리라고 예상하게 마련이다. 일례로 Reds가 2009년 1월 Walt Jocketty를 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Special Advisor로 고용했을 때, 당시 단장이던 Wayne Krivsky는 이후 석 달 만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Reds 프런트를 떠났다. TLR은 프런트 경력이 없으니, Jocketty처럼 본인이 단장이 되기보다는 누군가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을 단장으로 새로 세울 가능성이 꽤 된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Kevin Towers는 누구보다도 이런 불편한 동거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Padres의 단장으로 재직하던 2005년, 구단은 뜬금없이 MLB 사무국에서 임원으로 재직 중이던 전직 A's 단장 Sandy Alderson을 데려와 CEO로 삼았고, Alderson은 본인이 단장인 것처럼 직접적으로 팀 운영에 관여하였다. 게다가 2006년에는 Paul DePodesta가 단장을 거치지 않고 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Special Advisor로 또 고용되어, Kevin Towers는 졸지에 상전을 둘이나 모시게 되었다. 하지만, Towers는 꾹 참고 단장으로 무려 4시즌을 더 일했다. 2009년 말에 결국 짤릴 때까지 말이다. 그렇게 짤리고 나서 DBacks의 단장이 되었는데, 거기 가서 또 이런 일을 겪게 되니, 역사는 정말 반복되는 모양이다. 과연 이번에도 Padres 시절처럼 뜬금없이 나타난 시어머니를 잘 모시고 살아갈 수 있을지 무척 흥미진진하다. (근데, PDP나 Alderson이 어떤 사람들인지 잘은 모르겠다만, TLR 이사람 꽤 힘들거다... 아마 앞의 둘을 합친 것보다 더 빡셀지도... ㅎㅎ)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Doovy


Cubs Series Recap 


5/12      Cardinals          5 : 17       Cubs          
5/13      
Cardinals          4 : 3         Cubs (12th Inning, Walk-off)

5/14                      CANCELLED

5/15      Cardinals          5 : 3         Cubs     

 

결과는 어찌어찌 위닝 시리즈였지만 도저히 곱씹고 싶지 않은 시리즈였다. 1차전의 패배는 최근 몇 년 동안 본 경기들 중 Worst Game Top 5에 꼽힐만한 경기였는데, 2012년 8월에 Giants 상대 경기에서 15:0 (상대 선발 Vogelsong) 으로 처참하게 발린 이후 최다실점의 불명예를 안은 경기였다. 12점차 패배는 시즌 치르다보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이런 패배가 Cubs전 (그것도 홈에서) 나왔다는 것은 현재 이 팀의 현주소를 제대로 알려주는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나사가 빠진 이 팀이 제대로 굴러가려면 확실한 점프스타트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은 경기였다.


17-5라는 창피한 1차전에도 불구하고 어찌어찌 위닝시리즈를 가져왔는데, 특히 2차전은 "에이스의 호투 + 클로저의 블론" 이라는 멋진 전개로 Rosie가 집필을 시작하더니, 연장 12회에 가서 Walk-off HBP라는 괴랄한 방법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는 Michael Wacha가 7이닝 2실점의 호투 + 답내친을 동시에 시전하면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왔는데, 이 경기에서도 2회에 3안타 2볼넷을 묶어 2득점을 낸 이후에는 나머지 6이닝동안 안타 2개를 뽑아내는 데 그치며 여전한 공격력 문제를 드러냈다. 


Wacha는 2회 2타점 적시타를 손수 때려내며 시즌 개막 이후 약 6주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는데, 이제 더 이상 Waino의 "갈굼"을 당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면서 웃었다. Wacha가 타점을 올려주지 않았다면 이기지 못했을 경기라고 생각을 하니 필자는 웃음이 나오지가 않는다...



올해도 "혹시나"가 "역시나," 사자군


Lyons 2013 : 첫 3경기 (선발) ERA 2.66, 20.1IP 14H 6ER 4BB 12K (2QS) --> 이후 25.1IP 30H 11BB ERA 7.46


Lyons 2014 : 첫 3경기 (선발) ERA 3.50, 18IP 14H 7ER 6BB 18K (2QS) --> 4이닝 9실점 참사 --> DL 


Lyons 데뷔 첫 2경기: 7이닝 4피안타 1실점 (at KCR), 7이닝 2피안타 1실점 (at SDP)


Lyons 데뷔 첫 2경기 이후: 16경기 (10선발)  64IP 68H 43ER 21BB, Whip 1.39, 팀은 2승 14패



Series Preview:  Braves  at Cardinals
 성적

        Cardinals 21 20패 (NL Central 2위, GB 5.0)  Run Differential +6
            Braves
 22 17패 (NL East 1                    Run Differential +6

 

※ 2012년 상대전적 5승 2패 Braves 우위 

※ 2013년 상대전적 4승 3패 Braves 우위 

※ 2014년 상대전적 2승 1패 Cardinals 우위 


지난 Braves 원정 시리즈에서 우리는 고향 버프를 받은 Waino가 한 경기를 떠먹여준 덕분에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두는 뜻밖의 성과를 낸 바 있었는데, 그건 우리가 잘했다기보단 Braves가 정말 어지간히 답답한 야구를 한 탓이 컸다. Gavin Floyd과 Tyler Lyons의 진검승부 투수전이라니, 어이가 없지 않는가. Braves는 팀 득점 29위 (126점) 팀타율 28위 (.231)을 기록하고 있지만, 대신 2.76의 경이적인 팀 방어율과 벌써 30개의 QS를 배달한 탄탄한 선발진의 활약에 힘입어 NL East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의 Braves는 Cardinals보다 더 못 치는 타선을 "더 잘 던지는" 투수들로 메꾸고 있는 모습인데,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리그 최고 승률 자리를 놓고 다퉜던 (Cards 97승, Braves 96승) 두 팀의 추락이 정말로 세월을 무상하게 한다. Braves는 지난 22경기에서 4득점 이상을 해낸 것이 고작 3번에 불과할 정도로 경이적인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는데, St. Louis 식물원이 나름 동물원으로 보이게 할 정도의 고요함이다.


14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모든 투수들이 하루씩 순번이 밀리게 되었다. 이로써 이번 시리즈에는 Wainwright가 등판하지 않게 되었고, 당초 17일 경기 예정이던 Garcia도 18일 (낮 경기)에 나오게 되었다.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5/16                       Ervin Santana (4-0, 1.99 ERA  vs    Lance Lynn (4-2, 3.83 ERA)

5/17                        Aaron Harang (4-3, 2.98 ERA)  vs    Shelby Miller (5-2, 3.22 ERA)

5/18                          Gavin Floyd (0-1, 2.70 ERA  vs    Jaime Garcia (Season Debut)

  • 전반적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매치업 중에 1차전이 가장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rvin Santana는 선발 투수 둘을 잃고 시즌을 시작한 Braves 로테이션의 든든한 버팀목같은 존재로 부상했으며, 40.2이닝동안 탈삼진 43개를 잡아내고 피홈런은 2개만 허용하는 등 내년 장기 계약을 염두에 둔 듯 한 엄청난 오버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뭐 기본적으로 괜찮은 Stuff를 지닌 투수라서 NL로 옮겨온 혜택을 좀 받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더욱 출발이 좋다. 우리랑은 Royals 시절 붙은 적이 있는데, 상대 전적은 다음과 같다.

Ervin Santana v. Holliday        -->  9타수 4안타 2홈런, 2루타 1개 (.444/.444/1.112)
v. Mark Ellis     -->  51타수 11안타 0홈런 1타점, 3볼넷 (.216/.255/.259)
v. M. Carpenter -->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v. J. Peralta      -->  25타수 3안타 5삼진 (.120/.179/.120)

  • 역시 1-2차전 스플릿 이후 3차전 Rubber Game에서 승부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 최근에 한 번 상대를 해본 바 있는 Floyd에게 두번이나 당하지는 않을 것 같고, 홈에서 복귀전을 치르는 Jaime Garcia는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홈에서 잘 지는 투수가 아니다. 게다가 다음 날이 휴식일이기에 (이동없이 20일에 D-Backs를 상대한다) 전력을 쏟을 수 있는 경기이기에 3차전은 우리 쪽에 조금 유리한 경기가 아닐지.  다만...요새 이 팀의 "전력" 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 (오랜만에 보는) Garcia 통산 홈/원정 스플릿 

    • AT HOME : 22승 12패 ERA 2.66, Whip 1.18, K/BB = 3.09 (3완봉, 15폭투)

    • ON ROAD : 17승 13패 ERA 4.33, Whip 1.49, K/BB = 2.21 (19폭투)

  • 오랜만에 돌아오는 Jaime Garcia는 리햅 등판 경기 내용을 보아하니 여전한 듯 싶다. 구위도 여전하지만, 실책 이후 흔들리기 시작하면 볼질을 연거푸 해대면서 Yadi가 어르고 달래줘야하는 갈대 멘탈도 여전한 것 같다. Garcia 역시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발암을 유도할 줄 아는 투수이지만, 그래도 볼질 하는 중간 중간 스트라이크 존 낮게 깔아넣던 90마일대의 날카로운 커터는 확실히 질이 좋았었던 투수이었기에 Tyler Lyons 경기와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 이런 모습의 가르시아를 본 것이 벌써 (그것도 아주 정확히) 1년 전이다. (마지막 등판 = 2013년 5월 17일 홈 밀워키전). 스프링 트레이닝 때만 해도 꽤나 괜찮은 몸상태를 보여줬던 터라 아마 컨디션 자체는 무난히 올라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년만의 복귀전을 리그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타선을 자랑하는 팀 상대로 홈에서 치르게 되었으니 우리 "홈르시아" 에게는 복귀전을 치르기에 거의 최상의 매치업이라고 볼 수 있다. 하던대로 두들겨 맞으면서도 멘탈도 깨져가면서 그럭저럭 실점을 제어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기대해본다.

  • Statistics


    "삼진이라도 좋으니 일단 풀스윙"을 지향하는 Braves와 "야수정면도 좋으니 일단 라인 드라이브"를 지향하는 Cardinals는 작년에 정반대의 공격지표들을 서로 석권하면서 나란히 96승~97승을 거두었는데, 올 해는 두 팀 모두의 어프로치가 제대로 실패하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라인드라이브 생산력만큼은 리그 내에서 1등인데, 동시에 GB/FB 비율이 1.69까지 올라갔다는 점은 이 팀 타선의 현주소를 정확히 짚어내는 수치이다. GB/FB 비율 1.69는 지난 3년간의 평균치로 따져봤을 때 대략 Erick Aybar나 Placido Polanco 의 스탯라인과 비슷하며, HR/FB% 수치는 대략 James Loney나 Sean Rodriguez 의 그것과 비슷하다. 


     

     ATL

    STL 

     Line Drive %

    19.8% (ML 23위) 

     23.1% (ML 1위)

     GB/FB

    1.22 (ML 23위) 

     1.69 (ML 1위)

     HR/FB%

    11.0% (ML 10위)  

    7.5% (ML 29위) 

     AVG in RISP

     .231 (ML 22위)

    .240 (ML 19위) 


Player to Watch


Shelby Miller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눈여겨 볼 선수는 무려 "5연승" 을 달리고 계신 "전직 도련님" Shelby Miller이다. 이미 Miller의 세부 스탯과 그의 승-패-평균자책 사이의 괴리는 도저히 봐줄 수 없는 정도 까지 벌어지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91.6% 라는 비현실적인 잔루율로 스탯 성형을 하고 있다. 잠시 작년과 비교해보시면...


Shelby Miller, 못났다 못났어

 

 2013

 2014

 K/9

 8.78

 6.65

 BB/9

 2.96

 5.44

 LOB%

 80.1%

91.6% 

FIP 

 3.67

5.89 

 xFIP

 3.73

4.91 

 HR/FB

 10.1%

 17.4%

 WAR

2.1 

-0.7 

이번 등판이 유난히 중요한 이유는, 지난 등판에서 Liliquist도 2차례 올라오고, Yadi도 올라오고, 그리고 결국에는 급기야 MM까지 올라와서 "정신차리라" 는 말을 했다는 점이다. 이 말을 했다고 갑자기 Miller의 안먹히던 브레이킹볼이 먹힐 일은 없다. 다만 이제 슬슬 Miller도 알 것이다, 본인의 입지가 이제 그렇게 탄탄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업그레이드 주키치" 라는 Tyler Lyons도 안되는 구위로 지난 번에 Gavin Floyd와 멋진 피칭 듀얼을 했는데, Shelby Miller는 아직까지도 그 정도의 Single-game Performance를 보여준 적이 없다. Fastball 상대로 유난히 고전하고 있는 Braves 라인업을 상대이기에 나쁘지 않은 기회이다. 위기감이란 걸 느꼈길, 그리고 그걸 경기에서 보여주길 바란다. 조만간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Miller는 정말 AAA부터 다시 시작해야 될지도 모른다. 


Miscellaneous


"There are going to be some games where I throw the ball right down the middle three straight times and I get three straight outs. It just didn't happen when I made my pitch." 


위는 Pirates 원정에서 4실점 패전을 안았던 Lance Lynn이 경기 후에 했던 얘기이다. "어떤 날은 가운데로만 던져도 아웃이 3개" 라니...도대체 어떤 날을 얘기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는 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식으로 "일단 가운데에 던지고 운에 맡긴다" 는 식이면 ATL 타자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필자의 DL 공백 기간동안 빡세게 2인 로테이션을 돌려주신 jdzinn님과 주인장님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ㅎㅎ;;



Go Cards!

 

 

 

by Doovy

 

Posted by Doovy+
:

Pirates Series Recap
-5/09 : Cardinals 4 : 6 Pirates
-5/10 : Cardinals 3 : 4 Pirates
-5/11 : Cardinals 6 : 5 Pirates


지난 번 Brewers 시리즈 프리뷰에서 ‘선발이 무너지면 모든 게 끝장’이란 말을 했다. 아직 붕괴 수준은 아니지만 카즈의 로테이션은 완만하게 무너지는 추세다. 이미 벅스 시리즈 전부터 선발이 3~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허둥대는 모습이 자주 나왔는데, 이번에도 역시 세 명의 선발이 모두 리드를 날려먹거나 그 일보직전까지 갔다. 특히 도련님은 정말 큰일이다. 스캠에서부터 불안하던 제구가 더욱 불안해지면서 웨이노가 아니라 Lynn, Miller와 붙어먹고 있다. 리드를 잡고 지키는 야구를 하는 팀이 더 이상 지키지 못한다? 이제 이 팀은 웨이노 등판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발암 야구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시적 부진, 내지는 슬로우 스타트의 시기는 지났다. 새로운 자원이 생기를 불어넣어주지 않는 이상 기존 자원으로는 반등의 여지가 거의 없다는 걸 확인한 시리즈였다.

Series Preview
-Cardinals : 19승 19패 (NL Central 2위, 5.0GB), Diff. +15
-Cubs : 12승 24패 (양대리그 통합 승률 29위), Diff. -16


‘내가 만약 외로울 때면 누가 나를 위로해주지? 바로 Matheny’
늘리그 단독 꼴찌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우리와는 3승 3패로 으리를 나누고 있는 Cubs와의 4연전이다. 올해 Cubs를 상대로 비교우위를 가져가지 못한 팀은 Cardinals와 D-Backs(2승 2패) 둘 뿐이다. 맞대결을 펼치면 우리의 수준이 내려가는 건지, 상대의 수준이 올라가는 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한 가지는 분명하다. 앞으로 나흘 동안 Busch Stadium이 정화조로 변할 거라는 사실 말이다.

참고로 Cardinals는 올해 38경기 중 무려 26경기를 원정에서 치렀다. 홈에서 +1승, 원정에서 반타작을 하는 종특을 고려하면 5할 승률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리고 바야흐로 때가 이르렀으니, 이번 시리즈를 시작으로 22경기 중 19경기를 홈에서 치르게 된다. 좋게 보면 반전의 기회지만 나쁘게 보면 멸망의 벼랑 끝이기도 하다. Braves, Yankees, Giants 같은 강팀을 상대해야 하는데다 6월엔 곧바로 죽음의 알동부 투어로 이어지기 때문. 여기서 반등에 실패하면 곧바로 나락이므로 한 시즌 농사의 절반이 걸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Cubs-Braves로 이어지는 홈 7연전의 결과와 내용에 따라 Cardinals 로스터엔 광풍이 불어 닥칠 수도 있다.

Probable Starters
-Game 1 : Tylor Lyons vs Travis Wood
-Game 2 : Adam Wainwright vs Jake Arrieta
-Game 3 : Michael Wacha vs Jason Hammel
-Game 4 : Lance Lynn vs Jeff Samardzija


중간에 휴식일이 있어 웨이노를 당겨쓸 수 있지만 1차전엔 정상적으로 Lyons가 나온다. Lyons는 페라리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주고 있는데, 의외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며 투승타타 달성엔 실패하고 있다. 상대 목재는 지난 White Sox와의 더비에서 볼넷을 남발하며 무너졌지만 식물을 사랑하는 우리 타선이 숲에 불을 놓을 것 같진 않다. 이 경기에서 주목할 점은 MM이 중견수로 누굴 기용하느냐이다. 상대 전적이(10-for-25) 좋다고 해서 지난 경기에 복사기를 6번에 기용했다가 용지가 걸렸는데 과연 이번엔 어찌할지. 컨디션이 좋을 때의 Bourjos는 매우 몰아치는 경향이 있으므로 기세를 이어가게 두는 편이 나을 것이다.

2차전엔 지난 번 피꺼솟의 주인공 Arrieta가 등판한다. 웨이노가 나오는 날이라 오히려 불안한데 정줄 똑바로 잡고 경기하길 바란다. 이런 경기를 내준다면 컨텐더라고 할 수도 없다.

3차전은 예측불허의 매치업이다. 상대 Hammel이 결코 만만한 투수가 아닌데다 최근 도련님의 상태가 매우 안 좋기 때문. 꾸역꾸역도 모자라 이제는 모든 구질을 존 한 가운데 꽂아버리는 패기를 보여주고 있다. 깡패 구위로 그럭저럭 버티고 있을 뿐 던지는 내용은 Lynn, Miller와 다를 바가 없어 적혈구가 몰살할 지경이다. 이 경기를 잡으면 위닝 시리즈, 내주면 스플릿을 예상한다.

시리즈 피날레는 린레기와 크라잉 사미자의 법력 대결. 매치업상으론 승산이 없어 보이나 운빨과 불운의 조합이라 궁합은 좋다. 실력이 안 되니까 이제는 이렇게 샤머니즘에 의지하게 된다.

Watch This!
-Ro Borowski : 큰일이다. 요즘 로지를 보면 왕년의 조대인이 떠오른다. 블론은 없지만 매 경기 외줄타기 피칭. 공이 멋대로 흩날리고 있는데 구속마저 mid 90에 그쳐 보는 이의 똥줄이 대장까지 타들어갈 지경이다. 컨디션 회복을 앙망하는 마음에 당분간 로보, 로대인, 보로지 같은 별명으로 불러볼까 한다. 웨이노와 로지, 둘 중의 하나라도 무너지는 순간 Cardinals의 시즌은 그대로 끝이다.

-Motte & Jaime : 이런 걸 두고 가뭄의 단비라 하던가. AA를 간단하게 씹어먹은 Motte은 Memphis로 자리를 옮겨 리햅을 계속한다. 보로지의 극장질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지라 참으로 시기적절한 회복이다. 불의의 HBP로 가슴을 쓸어내렸던 Jaime의 리햅도 재개된다. 내일 Springfield에서 80개의 공을 던질 예정. 둘 다 하루 속히 복귀해 먹고 튄 돈값을 해주기 바란다.

-Mo : 필자가 단장이라도 참 갑갑할 것 같다. 분명 팀은 잘 만들어놨는데 제대로 굴러가질 않는다. 곧 올라올 줄 알았건만 도리어 점점 가라앉는다. 변화를 주자니 로스터와 스케줄이 애매하고, 맥 놓고 기다리자니 이대로 침몰할 것 같다. 슬슬 Stanton이니 뭐니 하는 뻘루머도 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럴 때 일을 하라고 거액의 연봉을 주는 게 단장이란 자리다. 더군다나 Cardinals는 명백히 Mo의 팀. 이 조용하고 느릿한 양반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지켜보자. 팀이 빠르게 반등하지 못할 경우 아무리 늦어도 Braves 시리즈가 끝난 뒤엔 반드시 변화가 있을 것이다.
 
Worth Noting
-PD에 John Mabry의 인터뷰가 올라왔는데(링크) 내용이 지루해서 대충 읽다 말았다. 지금 같은 상황에 이런 현학적인 질문-대답이나 늘어놓는 걸 보면 입지가 아주 탄탄한 모양이다. Lilliquist와 인터뷰를 해도 비슷할 듯한데, 문득 lecter님이 댓글로 달았던 숨겨진 명언 ‘차라리 나를 고용해라’가 떠오른다. 코치가 ‘맞는 소리’나 하는 자리라면 필자도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다.

Posted by jdzinn
:

by 주인장.


Braves Series Recap

5/5 Cardinals 4, Braves 3

5/6 Braves 2, Cardinals 1

5/7 Cardinals 7, Braves 1


jdzinn님의 예상대로 이 시리즈는 "똥과 똥이 부딪치는 대변전쟁"으로 흘러갔는데, 특히 Tyler Lyons와 Gavin Floyd가 불꽃튀는 투수전을 벌인 2차전이 압권이었다. 8회 1-1 상황에서 등판한 Neshek이 적시타를 맞고 결승점을 내준 직후 3루에 있던 Freddie Freeman이 런다운에 걸려 횡사하는 모습은 정말로 "화합과 우정의 병림픽"이라는 jdzinn님의 표현이 어울리는 명장면이었다.


2차전 꼴을 봐서는 3차전에서 Minor에게 빤쓰까지 탈탈 털릴 것 같았으나, 이번엔 또 의외로 Bourjos를 비롯한 타선이 터져 주면서 7-1로 쉽게 3차전을 가져왔다. 이렇게 해서 어쨌든 위닝시리즈가 되었으니, 일단 여기서는 이기는 병x이 된 것으로 만족하도록 하자. 게다가 3차전에서 MCarp와 Bourjos가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기도 하지 않았던가. 얘네 둘만 좀 더 살아나 줘도 Yadi 혼자 분전하고 약쟁이가 가끔 뜬금포나 날려주는 게 고작이었던 타선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물론, 여전히 아주 많은 문제가 남아 있다. Miller는 여전히 미치도록 답답하고, Craig은 여전히 타구가 구리구리하고, 돼지는 장타력을 엿바꿔 먹었고, 마엘영감은 OPS 4할에서 놀고 있고... 이렇게 미해결 과제들을 잔뜩 안은 채로, 우리는 해적떼와 시즌 세 번째 시리즈를 치르게 되었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Pirates (시즌전적 3승 3패)

팀 성적

Cardinals 18승 17패 .514 (NL Central 2위, 4게임차)  Run Diff. +17

Pirates 14승 20패 .412 (NL Central 4위)  Run Diff. -14


해적떼는 최근 1주일 동안 까다로운 상대들인 Blue Jays, Giants와 홈 6연전을 치르면서 4승 2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데, 4월에 싸놓은 똥이 워낙 많아서 아직도 승률이 4할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우리와는 3.5게임차.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Cards, Pirates, Reds의 동반 부진과 Brewers의 약진은 상당히 의외였는데, Brewers는 최근 7경기에서 2승 5패로 부진하여 슬슬 DTD가 시작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럴 때 열심히 벌어서 따라잡아야 하는데...


Probable Starters

Game 1: Michael Wacha at Francisco Liriano           5/9 19:05 EDT (5/10 8:05 KST)

Game 2: Lance Lynn at Edinson Volquez                5/10 19:05 EDT (5/11 8:05 KST)

Game 3: Shelby Miller at Charlie Morton                 5/11 20:00 EDT (5/12 9:00 KST)


3차전에 또 ESPN의 중계가 잡혔는데, 덕분에 2주 연속 주말 마지막 경기를 저녁 경기로 치르게 되었다.


상대 선발인 Liriano와 Volquez가 최근 상당히 좋지 않았으므로(Liriano 5/3 vs TOR 3.2이닝 4실점, Volquez 최근 2경기 10.2이닝 12실점), 기분 같아서는 얘네들을 탈탈 털어서 대승을 거둘 것 같지만, 지난번 Cubs 시리즈에도 그런 식으로 프리뷰를 썼다가 Arrieta에게 영봉패를 당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 바 있었다. 지금의 허접한 Cards 타선에 "빠따 폭발로 대승" 이라는 설레발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물론, 아무리 Wacha가 아직 요령이 좀 부족하고 Lynn이 롤러코스터라고는 해도 설마 쟤네들한테 질까 싶기는 하다만... 다소 병맛스럽게 간신히 이기는 경기들이 될 듯.


3차전은 매치업만 봐도 뒷골이 땡겨온다. 상대투수가 극단적인 그라운드볼러 Morton으로 타선이 답답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우리 선발은 5점대 FIP를 자랑하는 Miller가 아닌가. Miller 본인은 딱히 구속이 줄어든 것도 없고 작년과 비슷한 투수 같은데, 이제는 상대팀들에게 완전히 분석이 된 것인지 상대 타자들의 O-Swing%가 작년 29.5%에서 올해 20.9%로 크게 줄어들었다. 존을 벗어나는 유인구에 상대 타자들이 아예 스윙을 하고 있지 않으니, SwStr%도 작년 9.0%에서 올해 7.5%로 하락했고, 대신 9이닝당 볼넷이 2.96에서 5.26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거 해결책이 있기는 있는 것일까?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낼 묘책을 찾지 못한다면, 계속해서 발암성 피칭을 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경기, 안 보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듯...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에서의 순위를 표기하였다.


타격은 양 팀이 도낀개낀인데, 투수/수비쪽에서는 차이가 제법 나고 있다. 극단적인 그라운드볼 성향의 투수진과 NL에서 가장 잦은 수비 쉬프트의 조합으로 작년에 꽤 재미를 봤던 해적떼인데, 올해는 그게 잘 통하지 않는 모습이다.



Player to Watch


Joey Butler: Randal Grichuk이 Memphis로 내려가고, 대신 Joey Butler가 콜업되었다. PCL에서 360/481/547의 매우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었는데, 타고투저의 PCL에서도 무려 175 wRC+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BABIP가 .409이니 다소의 뽀록이 가미되어 있을 것 같지만, 이녀석의 최근 4년간 AA, AAA BABIP는 무려 .388에 달한다. 1,725 타석에서의 기록이니 적어도 일부는 실력일 듯하다. 즉, 안타 타구를 만들어내는 나름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Butler는 코너 외야수이므로, Grichuk이 잠시 담당했던 우타 대타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간간이 Craig과 맷돼지의 플레잉타임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AAA에서는 최근 4년 동안 매 시즌 120 wRC+ 밑으로 내려가 본 적이 없는 타자였는데, 메이저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Grichuk보다 파워나 스피드는 떨어지지만 적어도 터무니없는 변화구에 헛스윙을 하는 빈도는 적을 것이다.


해적떼의 타선은 늘 그렇듯이 Andrew McCutchen(321/431/519, 169 wRC+)가 이끌고 있는데, 얘는 점점 더 약점이 없는 완성형 타자가 되어가는 것 같다. 그밖의 타자들은 무려 30%에 육박하는 K%의 Starling Marte(266/338/374, 11 SB, 105 wRC+)를 비롯하여 삼진에 취약한 공갈포 성향의 타자들이 많으므로, 특히 탈삼진에 점점 특화되어 가고 있는 우리 투수진으로서는 상성이 좋은 편이라고 본다. 시즌 초반 그럭저럭 해주는 것 같던 Travis Snider는 228/315/267로 점점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얘가 이렇게 못하고 팀 성적도 시원찮은데도 불구하고 연봉 좀 아껴보겠다고 Gregory Polanco를 콜업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 해적떼 프런트도 참 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Cubs Series Recap
-5/2 : Cardinals 5 : 6 Cubs
-5/3 : Cardinals 0 : 3 Cubs
-5/4 : Cardinals 5 : 4 Cubs


1차전은 시즌 중 몇 번씩 있는 웨이노의 털리는 경기였다. 구위와 제구가 모두 정상이 아니었는데, 보는 입장에선 딱 3점차가 나자 곧바로 경기를 포기하게 됐다. 이 팀은 절대 역전을 하지 못하므로 5회까지 지고 있으면 그냥 주무시거나 생업에 집중하시길 바란다. 2차전도 이하동문. 타선 지원이야 그렇다 쳐도 지난 두 경기에서 일을 그르치는 모습을 보면 Wacha가 아직 어리긴 어리다. 그래도 스윕은 너무하다 싶었는지 3차전은 똥꼬에 간지럼을 태우며 간신히 가져왔다. 참 딱하다.

Series Preview
-Cardinals : 16승 16패 (NL Central 2위, NL 득점 12위/OPS 12위) Diff. +11
-Braves : 17승 13패 (NL East 1위, NL 득점 14위/OPS 9위) Diff. +9


많은 전력 누수에도 불구하고 선발진의 사기적인 초반 러쉬로 파죽지세였던 Braves의 기세가 확 꺾였다. Marlins, Giants에게 도합 32-10의 스코어로 연달아 스윕을 당하며 6연패. 특유의 뻥야구로 일관하는 타선의 생산성이 믿기지 않게도 우리보다 더 똥이다. 예년만 못한 불펜도 위험요소지만 원자복탄 7명이 던져도 12K 셧아웃이 가능한 우리 타선이 상대라면 아무 문제도 없을 것이다. 현재 Cardinals는 홈/원정, 상대를 가리지 않고 똥이던 경기력을 더 구린 똥으로 만드는 신묘한 재주를 부리고 있다. 이 시리즈는 똥과 똥이 부딪치는 대변전쟁으로 대잉여벌판에서 벌어지는 화합과 우정의 병림픽이라 할 만하다.

Probable Starters
-Game 1 : Shelby Miller vs Aaron Harang
-Game 2 : Tylor Lyons vs Gavin Floyd
-Game 3 : Adam Wainwright vs Mike Minor


1차전은 ‘사잉여상’ 매치업이다. Miller는 ‘공을 매우 못 던진다’는 일관성을 빼곤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는데, 3.15 ERA/ 6.20 FIP만 봐도 얼마나 아스트랄한 피칭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반면 Harang은 사이영이라도 탈 기세로 내달리다 지난 Marlins 원정에서 드디어 털리고야 말았다. 홈런공장장으로 전락한 Miller와 상대 뻥야구의 궁합이 좋지 않으므로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이 경기를 놓친다면 스윕, 혹은 잘해야 1승 2패가 최선일 것이다.

Ervin Santana의 부상으로 2차전엔 Gavin Floyd가 출격한다. 이 친구는 언제 또 넘어왔는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Braves 마이너에서 똥을 많이 싼 것으로 확인된다. 잉여 간의 맞대결이라 난타전으로 가는 게 맞겠으나 양 팀의 상태로 보아 발암 투수전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왠지 Jake Arrieta에게 털렸던 경기가 아른거리지 않는가?

3차전이 진검승부다. Minor는 우리에게 저승사자 같은 스타일로 이미 작년에 두 차례 무난하게 털린 바 있다. 웨이노 역시 친정팀을 상대로 CG 포함, 작년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므로 투수전의 가능성이 크다. 만약 웨이노가 동점, 혹은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려간다면 상대 필승조에게 무더기 삼진을 헌납하며 100억광년%의 확률로 패배할 것이다.

Watch This!
-Matt Carpenter : 카프는 작년 199안타를 친 이후 무너졌고, 매우 안 좋은 포스트시즌을 보냈으며, 더더욱 안 좋은 스캠을 보내고, 이제는 정규시즌에 들어와서도 그야말로 존못이다. 증상도 똑같다. 그저 못 맞추고(.330 BABIP), 좋은 공을 무심하게 흘려보내다가 삼진만 잔뜩 적립하며(22.2 K%), 붙여놓고 퍼올리던 어퍼컷 스윙을 잃어버린 채 상체로만 똑딱거린다(.050 ISO). 여기에 후리세급 3루 수비는 덤. 연속성의 관점에서 볼 때 카프의 부진은 그저 자연스러운 흐름일 뿐 이레귤러가 아니다.

지금의 카즈는 야디가 판을 깔아주면 카프가 칼춤을 쳐줘야 하는 형태로 설계돼 있다. Craig, 돼지, 약형, 심지어 잉여도 대체하면 되지만 카프는 아니다. 정형적인 카즈 야구에서 그나마 차이점을 만들어줄 수 있는 엔진이 멈춰버리니 팀이 이 모양인 것이다.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솔직히 모르겠다. 필자는 원래 노력을 믿지 않는다. 노력으로 흥하는 건 길어야 3년이다. 그동안 카프를 빨았던 건 ‘노력’이 아니라 ‘재능’ 때문이었는데, 결국 그 재능의 크기에 따라 반등의 폭이 결정될 것이다. 어쨌든 일단 ‘보배’ 딱지는 떼야겠다. 현재로선 받잡기 민망한 별명이다.

-Jon Jay : 복사기가 괜히 복사기인가. 복사기는 ‘노력 3년설’의 대표적인 사례로 4년차인 작년부터 여지없이 내리막길에 들어섰다. 이 친구가 공수주에서 레귤러 수준에 못 미친다는 건 100번도 더 검증된 일이다. 그런데 우리의 MM은 이런 복사기를 좌투 상대로 6번에 배치할 정도로 중용하고 있다. 한 마디로 미친 짓이다.

Bourjos가 나사 15개 빠진 플레이를 해도 복사기를 레귤러로 쓰면 안 된다. 그나마 낫다는 복사기가 –0.2WAR, 안드로메다급 삽질을 하는 Bourjos가 0.2WAR니 말 다했다. 간단한 이치다. 이유를 불문하고 레귤러로 쓰지 마라. Bourjos를 쓰기 싫으면 Grichuk을 쓰고, Grichuk을 쓰기 싫으면 Taveras를 올리고, Taveras를 못 올리겠으면 차라리 Piscotty를 올려서 중견수로 쓰는 게 낫다. 복사기를 계속 쓰고 싶으면 그냥 사직서를 쓰는 게 어떨지... 존못 검증이 끝난 선수의, 그것도 내년부턴 카즈 유니폼을 입지도 않을 선수의 플레잉타임을 챙겨주고 있다니 이게 뭐하는 짓인가. 복지는 나라에 맡기고 야구단은 야구를 하도록 하자.

-Worth Noting
-Cardinals with RISP : .223/ Braves with RISP : .210

-Chris Johnson이 똥을 많이 싸자 Braves는 3년 연장계약으로 화답했다. 스포츠에 아직도 로맨스가 남아있는 것일까? 슬래쉬라인은 .245 .277 .330이다.


-Braves의 감독 Fredi Gonzalez가 드디어 참참못을 시전, 라인업 변경을 예고했다. 아무래도 La Stella의 2루 입성이 시작일 듯. 정확한 시기는 미정이지만 우리와의 시리즈 중 변화가 있을 듯하다.


-Jaime가 Springfield에서의 첫 번째 리햅 등판에서 HBP에 맞고 교체됐다. 부위는 왼쪽 팔꿈치로 다행히 골절은 없다고 한다. 그야말로 ‘안될안’이다. 반면 야존못해(Jason Motte)는 1이닝 3K 셧아웃으로 성공적인 복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구속이 92~93에 머무르고 있었다고 하니 차분히 지켜보자. 어차피 Hammons Field는 구속이 뻥튀기 되는 구장이라 소식이 나와도 믿을 수 없다.

-118AB .220 .301 .322 2HR 28K. 없튼? Uggla? 아니, Jason Heyward다. 그나마 최근 14경기에서 59AB 18H를 치며 끌어올린 성적이 이렇다. Heyward는 카즈가 지옥의 연패를 당했던 작년 7월의 3연전부터 리드오프로 나오고 있다.

-Freddie Freeman은 Randy Choate를 상대로 5AB 0H 4K를 당했다. 물론 이런 스탯을 쥐어줘도 쓸 수 있는 감독이 아니겠지만...

-58 wRC+. Wong(51) + Ellis(10) + DD(-3)의 합작 기록이다. 주전으로 쓰겠다고 호언장담 했으면 적어도 150PA는 주고 내렸어야 하지 않을까? GG를 올리며 로스터에 변화를 준 건 좋지만 내려갈 선수는 따로 있다. 그러니까 애초에 DD 같은 선수를 억지로 데려갈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거듭 말하지만 야구단은 복지를 하는 곳이 아니다.

Posted by jdzinn
:

by 주인장.


Brewers Series Recap

4/28 Brewers 5, Cardinals 3 (연장 12회)

4/29 Brewers 5, Cardinals 4 (연장 11회)

4/30 Cardinals 9, Brewers 3


20연전이라는 극악의 스케줄, 그 마지막은 뜬금없이 MLB 전체 1위의 승률을 기록중인 Brewers와의 홈 3연전이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무척 힘든 상황이었고, 상대의 기세가 대단하긴 했다. 허나 아무리 그래도 Braun과 Segura가 스타팅에서 빠지고 Aramis Ramirez마저 1차전에서 Neshek의 공에 맞은 뒤로 결장하여 차/포/마까지 떼고 나온 Brewers를 상대로 1, 2차전을 연장까지 끌고 가서 무기력하게 패배한 것은 좀 너무한 것 같다. 그야말로 요즘 유행하는 "발암야구"의 정수를 보여 주었던 것이다. 이런 형편없는 경기력으로는 스윕이 유력하다고 생각했을 때, 뜬금없는 대량득점으로 3차전을 가져온 것 역시 참 Cards 다웠다. 이 시리즈의 소득이라면 Craig의 타격감이 돌아오고 있다는 정도일 듯.


Grichuk과 Greg Garcia가 콜업되었는데, Grichuk은 7타석에 나와 삼진 4개에 병살타 1개라는 빛나는 업적을 달성했다. 중견수로서의 수비는 괜찮았으나 타석에서는 아직 빅리그 투수들의 적수가 안되는 모습이었다. 우타 파워 핀치히터로 빅리그 벤치에 자리잡기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컨택이 너무 안되고 있어서, 지금 쓰기에는 그래도 Bourjos가 타격감을 찾기를 기대하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GG는 Grichuk보다는 확실히 공을 잘 보고 출루에 재능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녀석도 빅리그 주전감은 아니겠으나 벤치에 두고 쓰기에는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적어도 코사마 같은 분재 보다는 낫다.


이렇게 해서 20연전을 정확히 10승 10패로 마무리하고, 하루를 쉬었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Cubs (시즌전적 2승 1패)

팀 성적

Cardinals 15승 14패 .517 (NL Central 2위, 5게임차)  Run Diff. +14

Cubs 9승 17패 .346 (NL Central 5위)  Run Diff. -9


이번 시리즈는 Cubs와의 주말 3연전이다. 글을 쓰면서 스케줄을 확인해 보니 첫 경기부터 낮경기라 당황하고 있는 중이다. -_-;;

현재 메이저리그에 아직 10승을 거두지 못한 팀이 딱 세 팀 있다. Astros와 DBacks, 그리고 Cubs이다.


Probable Starters

Game 1: Adam Wainwright at Travis Wood               5/2 14:20 EDT (5/3 3:20 KST)

Game 2: Michael Wacha at Jake Arrieta                  5/3 13:05 EDT (5/4 2:05 KST)

Game 3: Lance Lynn at Jason Hammel                    5/4 20:00 EDT (5/5 9:00 KST)


첫 두 경기는 낮경기이다. Wrigley는 원래 낮경기가 많은 곳이니 뭐 그러려니 하는데.. 마지막 경기는 ESPN의 중계가 잡히면서 저녁 경기로 편성되었다.


우리의 원투펀치 Waino와 Wacha를 1, 2차전에 내보내는 만큼, 이 두 경기는 무조건 잡고 가야 할 것이다. 1차전의 상대인 Wood는 올해 들어 갑자기 이닝 당 1개 꼴로 삼진이 크게 늘어나면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구속이 늘어난 것도 아니고 구종이 추가된 것도 아니어서 뽀록의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번 Brewers전에서 5.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문제는 Wood 자신의 실력보다도 이런 좌완 똥볼러에게 터무니없이 약한 Cards 타선일 것이다. 보나마나 발암성 저득점 경기가 될 듯...


2차전의 Arrieta는 이 경기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전이다. Arrieta는 평속 94마일의 일견 괜찮아 보이는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으나, 5.23 ERA, 4.75 FIP라는 커리어 스탯에서 보듯 구위를 실적으로 전혀 연결시키지 못해 왔다. 이런 녀석은 인정사정없이 두들겨 주도록 하자. 침체에 빠진 타선에게 보약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3차전은 예측불허의 매치업이다. Lynn은 뭐 우리가 늘상 보아 온 그대로이고... Hammel은 커리어 내내 BABIP와 LOB%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ERA가 FIP에 비해 항상 높았는데, 올 시즌은 4.04 FIP에 2.08 ERA로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것은 94.1%의 LOB%와 0.138의 어처구니없는 BABIP가 만들어낸 완벽한 뽀록이다. 아무래도 미 전역에 폭죽쇼가 중계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 같다. 앞의 두 경기를 무조건 잡고, 3차전의 불꽃놀이를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에서의 순위를 표기하였다.


스탯으로 봐도 타선이 1주일 전보다는 좀 살아난 모습인데, 물론 아직도 기대치에는 한참 부족하다. 투수진은 여전히 GB 따위는 개나 줘 버리고 탈삼진에 의존한 피칭을 하고 있어서 상당히 흥미로운데,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는 법. 어떻게든 점수만 안 주면 그만이다.


Cubs의 팀 스탯은 보시다시피 팀 성적만큼이나 허접한 상태이다. 이 팀은 아주 좋은 팜을 가지고 있어 2-3년 뒤엔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메이저리그 팀은 리그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팀에게 시리즈를 내주는 따위의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Player to Watch


Matt Adams: 321/339/477의 일견 그럴싸해 보이는 슬래쉬 라인에 속지 말자. 이 타율은 .398의 BABIP에 힘입은 것이며, BB:K 비율이 1:8에 불과할 만큼 볼넷이 거의 없고 삼진이 많은 상태이다. 게다가 좌완 상대로는 136/174/136, -14 wRC+를 기록할 만큼 형편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다소 타율이 낮고 삼진을 많이 당하더라도 홈런을 뻥뻥 날려주길 기대했는데, 작년 Craig을 보는 것 같은 라인드라이브 히팅을 하면서 한 달 동안 고작 2홈런에 그친 것도 실망스러웠다. 지금의 타율은 어차피 유지가 불가능해 보이는데, 선구안을 개선하고 공을 좀 더 띄우지 않으면 죽도 밥도 아닌 그저그런 플래툰 타자로 전락할까 우려된다. 우리가 바라는 돼지의 모습은 이런 것은 아니지 않았던가...


Cubs의 타선은 Anthony Rizzo(283/407/457, 141 wRC+)와 Starlin Castro(308/339/471, 121 wRC+)가 이끌고 있으며, 올해 커리어 최고의 뽀록 시즌을 보내고 있는 Emilio Bonifacio(337/385/406, 10 SB)도 경계 대상이다. 또한 Welington Castillo(276/329/474, 4 HR, 122 wRC+)의 뜬금포도 주의해야 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Cubs 타자들은 컨택이 약하고 삼진에 취약한 편(팀 K%가 24.3%으로 리그 꼴찌이다)이므로, 요즘 절정의 탈삼진 능력을 자랑하고 있는 Cards 투수진에게는 아주 적절한 상대라고 본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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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rates Series Recap
-4/25 : Cardinals 1 : 0 Pirates
-4/26 : Cardinals 1 : 6 Pirates
-4/27 : Cardinals 7 : 0 Pirates


또 한 번의 발암성 시리즈였다. 특히 Liriano가 조기 강판된 뒤에도 빈공으로 물러났던 2차전이 백미. 약형의 뜬금포가 터져서 망정이지 이제는 2실점만 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더 할 말이 없다.

Series Preview
-Cardinals : 14승 12패 (NL Central 2위, 홈 6승 3패) Diff. +11
-Brewers : 18승 7패 (NL Central 1, 원정 9승 1패) Diff. +22


Brewers의 기세가 수그러들 줄 모른다. 원래 좋았던 타선에 선발의 집단 광분, K-Rod의 회춘투까지 겹쳐 팀 밸런스가 아주 좋다. 투수진의 .260 BABIP나 사기적인 원정 성적이 유지될 수 없으므로 이 팀은 결국 내려오게 되어 있다. 하지만 프리시즌에 예상했던 것보단 훨씬 좋은 팀이라 시즌 내내 까다로운 팀으로 남을 듯하다. 반면 우리의 경기력은 똥 자체이며 웨이노가 나오지 않는 시리즈이므로 고전을 예상하는 게 당연하다. 허나 홈 버프와 법력 등의 조합으로 어찌어찌 위닝 시리즈는 가져가지 않을까 싶다.

Probable Starters
-Game 1 : Michael Wacha vs Yovani Gallardo
-Game 2 : Lance Lynn vs Kyle Lohse
-Game 3 : Shelby Miller vs Matt Garza


카즈의 영원한 친구 Gallardo의 시즌 출발이 좋다(1.42 ERA). 하지만 세부 스탯을 보면 볼질이 줄었을 뿐 K/9은 6.54로 하락했고, 3.70 xFIP 역시 작년과 다를 바 없다. 지금의 기세는 89.0 LOB%와 .258 BABIP에 기인한 것이므로 상당한 뽀록이 깃들어 있다. 다만 피홈런이 급감한 건 투심의 구사율 상승과 맞물리고 있으므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아무리 똥타선이라도 털었던 상대는 계속 턴다고 가정했을 때 결국 이 경기는 Wacha에게 달렸다. 도련님은 체인지업 커맨드 난조로 투구수가 Miller처럼 불어나고 있는데, 급기야 지난 등판에서 4이닝 10K라는 기괴한 스탯을 찍기에 이르렀다. 웨이노가 나오지 않는 시리즈의 오프너이므로 7이닝 정도는 먹어주길 바란다. 참고로 이번 경기는 도련님의 대 Brewers 데뷔전이다.

2차전엔 8.21 K/9, 2.65 BB/9이란 이상한 스탯을 찍고 있는 Lohse를 상대한다. Lohse는 Brewers의 선발진에서 베테랑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데 털든, 털리든, 무난하게 QS를 먹든 모든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Lynn 역시 10.80 K/9을 찍으면서도 요상스럽게 무너지는 투수라 도무지 예측 불가. 그저 친정 사랑과 법력 조합으로 이기는 병신이 되길 바랄 뿐이다.

3차전 역시 아스트랄의 대명사끼리 붙는 매치업이라 예측 불가. 상대 전적 10타수 1안타로 피똥을 쌌던 Craig은 라인업에서 제외하길 바란다. 지금의 Craig은 상대가 누가 됐건 그냥 DL로 가는 게 팀을 도와주는 길이다. 단순히 컨디션이 안 좋은 게 아니라 스트로크가 완전히 망가졌기 때문에 라인업에 박아둔다고 살아나지 않는다.

Watch This!
-Starters : 누가 쳐줘야 한다느니 하는 얘기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현재 Cardinals는 공수에서 리그 최악의 팀이다. 그나마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로테이션의 힘으로 5할 승률을 올리고 있는데, 바꿔 말해 선발이 무너지면 모든 게 끝장이다.

-Mo, MM, Mabry : MM은 분명 괜찮은 감독이다. 하지만 ‘멍청한 덕장’ 타입이기 때문에 이런 난국을 타개할 능력이 그야말로 전무하다. 점수를 짜낼 줄도 모르고, 불펜 돌려막기로 지킬 줄도 모르며, 수비나 주루 작전으로 기회를 만들어내지도 못한다. 그러므로 이런 감독에겐 아다다도 쓸 수 있는 완성된 로스터를 목구멍까지 넣어줘야 한다. 물론 단장이 할 일이다. 그러나 Mo 역시 스마트한 스타일이 아니다. 이 양반은 느긋하게 큰 크림은 그릴 줄 알지만 세밀한 붓터치엔 영 재주가 없다. 마지막으로 Mabry. 이 양반이 부임한 뒤 타자들은 배드볼 히터가 됐고, 홈런 파워를 모두 잃어버렸으며, 상대 선발은 +7이닝을 먹어주는 게 일상다반사가 됐다. 원래 그런 타자들 아니었냐고 하기엔 빅맥 시절과 정반대지 않은가.

즉, 이 팀엔 명민하고 섬세하게 기술적인 파트의 일을 해줄 대가리가 전혀 없다. 위에 언급은 안 했지만 Lilliquist도 마찬가지다. 이번 Brewers 전은 4월의 마지막이자 20연전의 마지막 시리즈다. 뭔가 변화를 준다면 지금보다 적당한 때가 있을까? 단장, 감독, 코치는 필요할 때, 필요한 일을 해야 하는 직책이지 무작정 선수들을 독려하며 기다리는 직책이 아니다. 이 와중에 쩌리들 플레잉타임이나 챙겨주고 있다니 여기가 무슨 복지 구단인가. 다소 이른 말이지만 우리 팀의 코칭스탭은 대대적으로 물갈이가 돼야 한다. 제발 좀 똘똘한 코치들을 고용하라.

Worth Noting
-프리뷰를 작성하는 도중 Wong, sugar가 내려가고 G.Garcia, Grichuk이 콜업됐다는 소식이 들린다. 바로 이것이다. 결과가 어찌 나오든 움직여야 할 때 움직여야 한다.



난데없이 OPS형 타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GG의 파워에 속지 마시라. 이런 파워는 없다. 그래도 선구안은 진짜이므로 출루로 기회를 창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이미 두 명의 CF가 있기 때문에 Grichuk의 콜업은 다소 의외인데 여기엔 두 가지 배경이 있을 것이다.

1)팀의 파워 부재에 단장, 감독도 진절머리가 났음

2)멤피스 3인방 중 가장 먼저 올렸다는 건 곧, 셋 중 가장 후순위란 반증. OT와 Piscotty의 플레잉타임을 보장하며 슈퍼2를 피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임. 실제로 Grichuk은 셋 중 성숙도가 가장 떨어지는 타자로 지금의 타율과 K%는 훼이크임.

-Gallardo는 카즈 전에 통산 17번 등판해 1승 11패 6.46 ERA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선 0승 8패 8.17 ERA였다.


-Ryan Braun은 strained chest muscle로 시리즈를 통째로 결장할 확률이 높다. Jean Segura 역시 Braun의 덕아웃 방망이 쇼에 팀킬을 당해 DL 행. 지난 3년 간 카즈 상대로 35AB .286 .359 .457 2HR으로 까다로웠던 Logan Schafer 역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DL에 올라 있어 출전이 불가능하다.


Prospect Watch

-Jonathan Rodriguez


J-Rod가 원조 잉여 놀이를 하고 있다. 홈/어웨이 OPS 편차가 없고, 다량의 더블을 양산하고 있으며, K%는 17.5%까지 떨어졌다. 작년에 Roger Dean Stadium을 갈아마시고 Hammons Field로 왔으니 야구가 참 쉽게 느껴질 듯. 겨울에 유망주 리스트에서도 밝혔지만 임마는 카즈 팜에서 파워를 갖춘 벤치 요원으로 넘버원 후보다.




Posted by jdzinn
:

by 주인장.


Mets Series Recap

4/21 Mets 2, Cardinals 0

4/22 Cardinals 3, Mets 0

4/23 Mets 3, Cardinals 2

4/24 Mets 4, Cardinals 1


"왠지 만만하게 느껴지는" Mets와의 4연전은 4경기 동안 고작 6점을 득점하는 빈공 속에 결국 1승 3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끝났다. 아무리 그래도 스플릿은 했어야지 Mets에게 1승 3패라니... 4월 11일부터 14일째 쉬지않고 계속 경기를 치러 왔으니 어느 정도는 심신이 지치는 것도 이해가 가지만, 타선의 무기력한 모습은 정도가 지나친 것 같다.


4/18부터 4/24까지 최근 1주일간, Cards 타선은 220/276/272, 58 wRC+를 기록중이며, 7경기에서 13득점에 그쳤다. 이렇게 야구를 해 가지고는 투수들이 매일 완봉을 하지 않는 이상 이길 수가 없을 것이다. 이 기간동안 다른 스탯들을 보면 .293 BABIP로 특별히 운이 없었던 것 같지도 않으며, Batted Ball Data를 봐도 LD가 23%, GB가 43.1%로 역시 특별할 것 없는 모습이었다. Contact%도 81%로 정상적인 모습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Zone%가 45.4%로 리그 꼴찌다. 그리고 O-Swing%이 34.5%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높은 편이었다. (리그 평균 O-Swing%는 29% 수준이며, Cards의 올시즌 평균 O-Swing%도 그정도 된다.) 이것은 바꿔 말하면 상대 투수들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을 유난히 많이 던졌으며, 우리 타자들은 그런 얼척없는 공에 마구 스윙을 해서 나쁜 타구를 양산했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Rockies와 같이 우리보다 O-Swing%이 더 많은 팀도 있지만, 그분들은 아무거나 막 쳐도 장타가 잘 나오는 좋은 환경(?)에서 타격을 하고 있지 않은가... (실제로 Rockies는 지난 1주일 동안 홈경기를 치렀다) 타석에서의 조급증을 버리고, 나쁜공은 치지 않는다는 가장 간결한 마음가짐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겠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Pirates (시즌전적 1승 2패)

팀 성적

Cardinals 12승 11패 .522 (NL Central 2위, 4.5게임차)  Run Diff. +8

Pirates 9승 14패 .391 (NL Central 4위)  Run Diff. -5


이번 시리즈는 해적떼와의 홈 3연전이다. 해적떼는 최근 14경기가 Brewers 및 Reds와 원정/홈을 오가는 시리즈였는데, 그 14경기에서 3승 11패에 그치는 최악의 부진으로 인해 초반에 벌어놓은 것을 다 까먹고 4할 밑으로 승률이 내려간 상태이다. 분위기가 처져 있는 것은 저쪽도 만만치 않으니, 이 시리즈를 반드시 이겨서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Probable Starters

Game 1: Shelby Miller vs Gerrit Cole                      4/25 20:15 EDT (4/26 9:15 KST)

Game 2: Tyler Lyons vs Francisco Liriano               4/26 16:05 EDT (4/27 5:05 KST)

Game 3: Adam Wainwright vs Edinson Volquez         4/27 14:15 EDT (4/28 3:15 KST)


그렇게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만들어야 하는데... 첫 게임 매치업을 보면 벌써 가슴 속이 답답해진다. 이건 Cole이 좋은 투수여서라기보다도 Miller라는 이름이 주는 답답함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94-95마일의 포심을 펑펑 꽂으며 작년 시즌 초반같은 모습을 보여줬던 Miller는 지난번 Nats 전에서 사사구를 6개나 남발하며 6이닝도 못 채우고 강판되었다. 구속은 이제 충분히 미드시즌 모드로 올라왔으나, 단조로운 구종과 불안한 제구력, pitchability의 부족의 조합은 결국 발암 피칭인 것이다... 이 경기는 안보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은데, 토요일 아침이니 아마도 보게 될 것이고, 또 그렇게 가슴을 치게 될 것 같다. -_-;;;


2차전은 페라리 땜빵 Lyons가 Liriano와 맞대결을 벌인다. Lyons는 Nats 전에서 6이닝 2R 7K 4BB의 괜찮은 모습을 보였는데, 우리만큼이나 타선이 슬럼프에 빠진 해적떼이니 6이닝 3실점 이내에서 막아주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Liriano는 매 경기 꾸준히 3-4점씩 실점하고 있는데, 올 시즌 들어 뜬금포에 계속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 이제는 홈런 하나 정도 칠 때가 되지 않았을까?


3차전은 믿음직한 Waino의 등판이긴 한데, 상대가 지난번에 완벽하게 우리를 틀어막았던 Volquez라서 상당히 찝찝하다. Volquez는 올 시즌 들어 갑자기 칼같은 제구력을 선보이며 훌륭한 피칭을 하고 있는데, 아직 속단은 금물이나 Burnett과 Liriano에 이은 Pittsburgh산 재활용 투수 히트작 3탄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매우 답답한 저득점 경기가 예상된다.


1차전을 지고, 2차전을 가져온 다음, 3차전에서 상호 빈공 끝에 간신히 이기는 정도의 시나리오를 전망해 본다. 2차전은 분명 네임밸류 상으로 적수가 안되는 매치업인데도, 뭔가 이길 것 같은 근거없는 느낌이 계속 들고 있다. 이 다음 시리즈가 지구 1위 Brewers와의 대결인 만큼, 여기서는 반드시 위닝시리즈를 만들고 분위기를 바꿔 놓도록 하자.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에서의 순위를 표기하였다.


시즌 초반이어서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의 팀 스탯은 상당히 어색하게 느껴진다. 장타율이 15팀 중 13위에 불과한 것이라든지, 투수진의 좋은 성적이 거의 탈삼진에 힘입은 것이라든지... 그런데 그 와중에도 참 한결같은 분야가 있으니, 주루와 수비에서 당당히 리그 꼴찌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_-;;



Player to Watch


Jhonny Peralta: 약랄타(약형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 과거에 벅만형 트란형 있을 때가 좋았는데 ㅠㅠ)는 애초에 수비를 기대하고 데려온 선수는 아니었다. 코사마라는 화분 대신 뭔가 야구선수같은 사람을 타석에 세우고 싶었을 뿐이다. 약랄타는 커리어 통산 101 wRC+의 선수였고, ZiPS나 Steamer 등의 프로젝션 시스템들도 대략 100 wRC+ 전후의 예측을 해 주었기에, 그정도는 쳐주지 않을까 기대했었다. 약간 아쉬운 수비에 이정도 타격의 유격수라면 풀타임 기준 3 WAR 가 가능한 수준이니, 작년 1년 내내 주전으로 뛰며 -0.1 WAR라는 멋진 결과를 남긴 코사마에 비하면 엄청난 업글이 아니겠는가....?  라고 기대를 했는데 말이다. 실상은 초반에 뜬금포를 몇 개 친 것 외에는 거의 아무런 기여를 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눈으로 보기에는 타구질이 타율 .151을 찍을만큼 형편없는 것 같지는 않고, 실제로 시즌 BABIP도 .130에 불과하므로, 그냥 계속 기용하다 보면 결국 올라갈 것 같긴 하다만, 과연 그게 이번 시리즈가 될 지는 지켜봐야 할 듯.


현재 시즌 슬래쉬라인은 151/244/356이고, wRC+는 71이다. 이렇게 형편없는데도 작년 코사마의 50 wRC+보다는 무려 40%나 좋은 성적이다. 도대체 코사마는 얼마나 쓰레기같은 타자였던 것일까? 바닥 밑에는 지하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참고로 코사마는 Ellis의 복귀 때 강등된 후, PCL에서 28타석에 나와 185/214/333, 34 wRC+를 기록 중이다. 아무리 약랄타가 실망스럽고 보기 싫어도, 절대로 코사마를 그리워하지는 말자.



해적떼의 타선은 이제는 수퍼스타로 확고히 자리잡은 McCutchen(4 HR, 173 wRC+)이 이끌고 있으며, 나란히 6홈런을 기록 중인 Neil Walker(261/313/478, 125 wRC+)와 Alvarez(176/286/412, 97 wRC+)의 장타력도 무섭다. 여기에 또 한 공갈포 하는 Ike Davis까지 합류하였으므로, 뜬금포를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주전포수 Russell Martin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3경기 모두 출장하지는 않을 듯하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Doovy

Nationals Series Recap

(미국시간)


4/17     
Cardinals   8 : 0   National
4/18     Cardinals   1 : 3   National
4/19     Cardinals   4 : 3   National

4/20     Cardinals   2 : 3   National

3가지를 확인한 시리즈였다. 여전히 Wainwright 은 믿음직하구나, Lance Lynn은 4월에 지지 않는구나, 그리고 득실차 조작단의 복귀했구나. 이번 시리즈에서 우리 투수진은 4경기에서 상대 타선을 상대로 34.1이닝동안 단 9실점, 평균자책 2.36의 효과적인 피칭을 했으나 시리즈를 2승 2패로 스플릿하는 데 그쳤다. (득실차 +6, 15득점 9실점). 마치 하나의 작품을 보는 듯 했던 Waino의 완봉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3경기는 졸전에 가까웠으며, 매 경기 3득점에 그치는 빈공와 잔루 야구 속에서 어떻게든 스플릿을 끌어낸 Nationals에게 운이 따른 시리즈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2차전은 Gio에 밀리지 않고 호투하던 Wacha가 폭투로 결승점을 내주었고, 4차전에서는 어이없는 수비 실수들로 결승점을 내주었는데, 이런 모습들을 보이고 경기를 이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타격이야 잘 맞을 때가 있으면 안 맞을 때도 있지만, 수비는 정신차리고 하자. 

Matheny의 후반 불펜 운용 및 벤치 활용은 여전히 많은 아쉬움을 자아냈는데, 특히 Daniel Descalso의 플레잉타임을 굳이 1점차 경기 후반부에 찾아주려는 이유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Seth Maness가 4차전에서 9회에 안타를 허용한 후 왜 교체되지 않았는지 여부도 모르겠으며, 3차전과 4차전에 나왔어야할 Rosie가 왜 2차전과 3차전에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Matheny의 In-Game Decision들을 보며 올해로 햇수로 3년째 탄식을 하고 있는 이 블로그의 손님들 입장에서는 신물나는 답답함이다. 1점차 경기에서 경기를 이기기 위해 Best Team on the Field를 내세우기보단 "앉아있던 아이들아 모두 일어나렴" 하는 식의 Move들은 좋은 결과보다 안좋은 결과를 많이 양산했고, 그것 때문에 욕도 꽤 먹은 걸로 알고 있는데, MM은 이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도저히 바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DD, 좋은 선수이다. Sugar 도 마찬가지이며, Maness도 수비진의 도움이 없으니 ERA가 폭등하긴 여전히 25인 로스터에 자리 하나 만들어주는 것이 그렇게까지 못봐주겠는 선수는 아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들에게 어떠한 악감정도 없다. 심지어 MM이 올 해 초에 점차 입지가 좀아지고 있는 DD를 일컬어 "Hell of a Ball-player" 라고 칭찬하며 그의 경기 준비 자세를 치켜세우는 인터뷰를 보았을 때 필자는 전혀 눈살을 찌푸리지 않았다. 다만 MM이 기가 막힌 것은 이들을 사용하지 말아야 할 위치에 사용해서 절묘하게 선수 본인들까지 욕을 먹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Versatility 하나로 25인 로스터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는 DD는 이제 그 어떤 경우에서도 Defensive Upgrade가 될 수 없으며 (특히 David Freese가 나간 이상 더더욱 그렇다) 이미 주전이 아닌 Mark Ellis는 선발출장한 이상 웬만하면 경기에서 빼지 말아야한다. 냉정하게 봐서 DD의 입지는 코사마의 그것에 비해 더 크지 않으며, DD의 경기감각 유지는 본인이 해야 하는 것이다. Seth Maness는 Rosie와는 정반대의 의미에서 "최후의 보루" 이며, 이 부분은 Johnny Gomes도 아마 동의할 것이다.

M-Carp와 Peralta 의 수비에 관해서는 Mets와의 시리즈를 통해서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하자. 비록 M-Carp가 요새 부진하며 공수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이라고는 하나,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Freese-Kozma 라인에 비해서 이 둘이 가져다주는 Offense Production 은 하늘과 땅 차이이다. (생각난 김에 찾아보았더니 현재 Freese는 올 시즌 타율 .140에 홈런 1개 2루타 0개를 기록중이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Mets 

 성적

Cardinals 11 8패 (NL Central 2위, GB 3.0) Run Differential +11
     Mets  9
 9 (NL East 3위, GB 3.0Run Differential -7


※ 2012년 상대전적 4승 3패 Mets 우위

※ 2013년 상대전적 5승 2패 Cardinals 우위


"뭔가 상대하기 쉬운 팀" 이라는 이미지를 수 년째 도저히 벗지 못하고 있는 약체 Mets. 쓸데없이 길어졌던 Ike Davis / Lucas Duda / Terry Collins 의 3각관계를 이제서야 정리했고, 새 클로저로는 지난 주에 만 38번째 생일을 치른 Kyle Farnsworth를 임명했다. 기대를 모은 Travis D'Arnaud (.167/.264/.255)와 Curtis Granderson (.127/.222/.238) 은 아직 시즌 타율 2할이 멀어보이며, 제 궤도에 올라오려면 갈 길이 멀어보인다. David Wright 은 20일 경기에서 4안타를 몰아쳤지만 모두 단타였다. Matsuzaka가 로테이션 진입을 꿈꾸고 있는 이 팀의 투수진을 상대로 우리 타선이 다시 며칠만에 손맛을 보는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1차전과 4차전은 특히 좋은 기회이다.


근데 그거 아시는가. 올 시즌 Mets는 18경기에서 73득점 (리그 16위), Cardinals은 19경기에서 72득점에 (리그 17위) 그쳤다. 누가 누구에게 허접하다고 하기가 부끄러운 성적이다. 


New York Mets - Projected Lineup


1

LF

Eric Young Jr.

2

2B

Daniel Murphy

3

3B

David Wright

4

RF

 Curtis Granderson

5

1B

Lucas Duda

6

CF

Chris Young

7

C

Travis d'Arnaud

8

SS

Ruben Tejada

9

RHP

Jenrry Mejia



Probable Starters
(
미국시간)


4/21                         Tyler Lyons (Season Debut)  vs      Jenrry Majia  (2-0, 2.81 ERA)  

4/22                  Adam Wainwright (3-1, 1.80 ERA)  vs      Dillon Gee  (1-0, 3.71 ERA)

4/23                     Michael Wacha (2-1, 1.73 ERA) vs      Jonathan Niese  (0-2, 2.84 ERA)

4/23                         Lance Lynn (4-0, 3.42 ERA)  vs      Bartolo Colon  (1-3, 5.40 ERA) 


  • "페라리" 라는 별명이 왜 붙었는지 직접 증명해보이고 싶었던 "Fastest Guy on the team" (Bourjos 영입 때 Kelly가 직접 한 말이다) Joe Kelly의 기습번트 덕분에 Tyler Lyons가 메이저리그 통산 9번째 선발등판 기회를 얻게 되었다. 작년 5월 22일에 ML 데뷔전을 치렀던 Lyons는 그 당시에도 투수 친화 구장에 (PETCO) 원정을 가서 7이닝 1실점으로 크게 호투한 바 있었는데, 올 해도 비슷한 시나리오가 성사가 되었다. 
  • Lyons는 90마일대를 맴도는 쓸만한 패스트볼 (포심/투심)을 대략 60% 정도 던지고, 슬라이더-체인지업을 구사하는데 (커브도 가끔 던지지만) 어느 구질도 딱히 플러스 피치라고 보기는 힘들다. 다만 패스트볼 움직임이 쓸만해 낮게 제구가 잘 된다면 우타자들이 주를 이룬 Mets 의 허접한 라인업을 상대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투수라고 보며, 특히 장타율 리그 최하위 (.333) 팀을 상대로 Citi Field에서 경기하는 만큼 공격적으로 던진다면 효과적일 것이다. Mets는 한 번도 Lyons를 상대해본 적이 없으며, 생소함을 무기로 공략한다면 1차전은 의외로 해볼만 하다고 본다. 상대 선발 Jenrry Mejia는 고약한 이름 철자를 가진 선수답게 꽤나 깡패스러운 패스트볼-슬라이더 콤보를 자랑하는데, 아직 Pitchability를 배워가는 과정의 투수이다. 지난 등판에서 손가락 물집 때문에 조기강판 된 바 있으며, 16이닝에서 볼넷 11개를 내줄만큼 아직도 커맨드가 불안하다. Mets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릴리버 수업을 받을 투수라고 본다. 

    • 작년 5월 11일, Wainwright은 Shelby Miller의 27타자 상대 One-Hitter 바로 다음 날 등판해서 이에 질세라 120구 2안타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 등판은 Mets 전, 6이닝 6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는데, 이 때 게임 쓰레드 댓글에는 "그러게 왜 120구를 던지게 했느냐"는 원성이 빗발친 바 있다. 이번에도 묘하게 Mets전을 앞두고 110구 2피안타 완봉을 성공시켰다. 완투 다음 경기에서의 많이 맞았던 패턴이 있긴 하지만, 시즌 초 Waino의 페이스가 워낙 좋고, Mets 타선이 전반적으로 약화되었다면 약화되었지 결코 강해지지 않았기에 2차전도 무난한 승리를 예상해본다. Wainwright은 지난 해 유일한 Citi Field 등판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별안간의 똥경기력이 나올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이는 경기는 3차전으로, 한 번 맞을 때가 된 Wacha와 Mets의 실질적 에이스인 Jon Niese의 대결이다. 이 경기는 올 시즌 맞는 세번째 좌완투수 매치업인데 (첫 경기는 Liriano, 두번째는 Cingrani) 희한하게도 첫 두 차례의 좌완 매치업 경기를 모두 이긴 바 있다. Niese는 우리를 상대로 늘 잘 던진 조용한 천적인데, 지난 두 차례의 Cards 전에서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7.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굉장히 호투한 바 있다. (통산 vs Cards 5경기 3승 1패 ERA 2.00, 27IP 23K)

    • 4차전은 만약 경기를 보시는 분이 있다면 양팀 선발 투수들 둘이 합쳐서 족히 150개의 패스트볼은 구경하실 수 있을 매치업이다. 던지는 공의 88%를 패스트볼로 던지는 만 41세 투수 Bartolo Colon과 역시 던지는 공의 77%를 패스트볼로 던지는 Lance Lynn이 붙으니 그냥 대충 어림짐작해봐도 이 날 경기는 패스트볼의 향연일 느낌이다. 공교롭게도 Colon은 더 이상 높아질 수 없을 것처럼 보였던 패스트볼 비중을 87.7%로 늘렸는데, 반면 구속은 포심이 91.2 --> 90.5, 투심이 88.8 --> 88.0 으로 감소한 상태이다. 약해진 패스트볼을 더 많이 던지고 있다는 것은 보조구질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 것으로 해석되며, 단조로운 투구패턴 때문에 Colon의 LD 허용률은 현재 27% 까지 올라가 있는 상황이며, 25이닝을 던지며 벌써 피홈런이 6개나 된다. (패스트볼 구종가치 -7.8)


      이동일 낮경기 특유의 루즈함 + 쩌리들이 대거 포함된 라인업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이 경기는 결국 투수들의 기량이나 컨디션에 비해 의외로 점수가 잘 안나는 답답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그래도 4월 Lynn 을 경기에 내보내는 우리 쪽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Player to Watch


    David Wright


    역시 뭐 Mets 상대로는 David Wright 밖에 생각나는 타자가 없고, 실제로도 그렇다. Mr. Met은  현재 11게임 연속안타를 치고 있으며, 그 기간동안 .380의 타율과 8타점을 기록 중이다. Lyons 같은 경우는 Wright는 그냥 맞는다 생각하고 차라리 다음 타자 상대에 집중하는게 좋을지도. 


    Miscellanies

    • Lyons의 콜업과 동시에 Jaime Garcia고 15-day DL로 옮겨갔다. 이상적인 시나리오라면 C-Mart의 시즌중 보직변경 없이 그냥 Lyons가 버텨주다가 Kelly가 복귀하거나 혹은 Garcia가 복귀해주면 되는데, Kelly의 햄스트링 회복은 왠지 15일로는 모자랄것 같고, Garcia는 얼마전 Extended Spring Training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긴 했으나 언제 Set-back을 겪을지 모르는 투수이다. Lyons는 올 시즌 Cardinals 가 처음 내세우는 좌완 선발이다.


    Go Cards!

    by Doovy


     

    Posted by Doovy+
    :

    Brewers Series Recap

    -4/14 : Cardinals 4 : 0 Brewers

    -4/15 : Cardinals 6 : 1 Brewers

    -4/16 : Cardinals 1 : 5 Brewers

     

    9연승을 달리던 파죽지세의 팀을 상대로 원정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으니 성공적이었다. 3차전의 무기력한 플레이는 너무나 익숙한 모습이라 아쉬울 것도 없다. 다만 Joe Kelly가 기습번트를 대고 전력질주하다 햄스트링이 올라온 건 치명타. 하필 20연전 중이라 로테이션을 당겨 쓸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결국 Lyons가 최소 두 번은 spot starter 역할을 맡게 됐는데 한 번이라도 뽀록 인생투가 터지길 바랄 뿐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멤피스에서 7이닝을 소화한 Lyons의 등판 주기가 Kelly와 겹치므로 자연스럽게 5선발 자리에 들어가면 되겠다.


    Series Preview

    -Cardinals : 96(NL Central 2, 원정 54) Diff. +5

    -Nats : 96(NL East 2, 42) Diff. +11

     

    득실차 조작은 온데간데없이 알찬 야구를 하고 있는 Cardinals. 반면 늘동부의 유력한 우승 후보인 Nats는 초반의 좋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최근 5경기에서 14패에 그쳤다. 야심차게 영입한 Fister가 개점휴업 상태인데다 벌레갑의 상태도 그닥 좋지 않은 게 크다. 당초 무시무시한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보였으나 현실은 늘리그 득점 1위에 실점 10위로 투타 밸런스가 좋지 못하다. Denard Span, Ryan Zimmerman이 차례로 DL에 오른데 이어, 최근 뜨거웠던 Harper마저 left quad tightnessday-to-day 상태이니 우리에겐 호재라 할 만하다.

     

    Probable Starters

    -Game 1 : Adam Wainwright vs Taylor Jordan

    -Game 2 : Michael Wacha vs Gio Gonzalez

    -Game 3 : Lance Lynn vs Jordan Zimmermann

    -Game 4 : Shelby Miller vs Stephen Strasburg

     

    양 팀의 주요 투수들이 총출동하는 4연전이다. 1차전은 우리 에이스와 상대 5선발의 매치업이므로 긴 말이 필요 없다. 단지 승리하는 것만으론 부족하며, Kelly의 조기 강판으로 인한 불펜 워크로드를 웨이노가 메꿔줘야 한다.

     

    이 시리즈의 성패는 2, 3차전에 달렸다. Gio는 카즈 전에 통산 두 차례 등판해 16IP 11H 3BB 14K 1.13ERA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그 중 한번은 완봉이었다. 포스트시즌이나 시범경기에선 곧잘 털었던 전례가 있으므로 힘을 낼 때도 됐다. 지난 Reds와의 홈 개막전에서 Cingrani를 상대했던 것처럼 침착한 승부로 볼질을 유도하는 게 관건이다. Wacha는 스캠에서부터 미묘하게 들쭉날쭉하던 커맨드가 여전한데, 특히 체인지업 구사에 애를 먹으면서 투구수가 늘어지고 있다. 커터 역시 종적인 움직임이 부족해 아직까지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 내용상 한 번 털릴 때가 되긴 했다. 그저 이번에도 스터프로 찍어눌러 +6이닝을 먹어주길 바란다.

     

    ZimmermannNats의 실질적인 에이스라 부를 만하지만 카즈에겐 동부의 Gallardo’일 뿐이다. 통산 6GS 32.2IP 44H 30ER 6BB 23K의 아름다운 성적으로 QS는 꼴랑 한 번이었다. 문제는 호갱님의 매치업 상대인 Lynn 역시 Nats 상대론 린레기 모드를 발동했다는 것. 낮 경기라는 게 변수지만 이 경기는 헐크와 배너 박사가 서로를 매우 패는 형세의 어벤져스 모드가 될 공산이 크다. Lynnrun support는 정녕 필연이란 말인가!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를 끄는 매치업이 바로 4차전이다. 벌레갑은 카즈 상대로 13IP 7H 3ER 2BB 16K로 강한 모습이었다. 올해 출발이 삐거덕거리고 있지만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의 우리 경기력이라면 예의 털리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리고 카즈 팬의 영원한 화두 Miller. 첫 두 경기를 말아먹더니 지난 Brewers 전에서는 작년 좋았던 때의 모습을 재연했다. 원피치 투수로 돌아가 평균 94.8마일의 포심을 빵빵 꽂아 넣었던 것. 마치 이시모토가 울면서 던졌던 포심처럼 뭔가 울분이 느껴지는 공이었다. 임마는 그냥 이런 스타일로 6이닝을 먹어주는 게 최선인 듯하다.

     

    Watch This!

    -Early and Close :



    작년에 6연전을 싹쓸이 하는 등 지난 2년간 Nats 상대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지만 내용은 막상막하였다. 13번의 맞대결에서 9세이브를 나눠가질 정도의 진검승부. 나머지 게임에선 털든 털리든 둘 중의 하나로 어중간한 게임은 하나도 없었다. 특히 카즈는 9승 중 8승을 선발이 책임졌으며, 그 중 7경기에 클로저가 등판해 BS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Nationals Park에서의 빈공(2012OPS .622/ 2013.656) 역사와 우리 타선의 기복을 생각하면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될 듯. 선취점을 뽑고 지키는 쪽이 승리하는 패턴이므로 5회까지의 승부가 중요하다. 어차피 득실차 조작과 퇴근 본능은 우리의 장기 아니던가.

     

    -Peralta & Craig : 약형의 어프로치와 타구질이 확연히 좋아졌다. 스윙 자체는 예년과 다름없었으므로 고대하던 올놈올 시기가 도래한 듯하다. Craig 역시 외야플라이(!)를 몇 번 치더니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아직까진 매가리 없는 스윙이라 설레발은 금물이지만 중간에서 끊어먹지만 않아도 만족이다. 지금 카즈는 득점권에서 .216 .297 .296을 치고 있는데 regression을 감안하더라도 이건 좀 심하다. 잘 치고 있는 돼지마저 타점 생산을 못해줘서 말리는 날엔 답이 없는 상태. 약형과 Craig이 상승세를 이어가 적시타 좀 날려줘야겠다.

     

     

    [UCB April Project] Cardinals Hall of Fame Vote

     

    Ballpark Village 호프집에 들어갈 선수를 선정하는 투표가 공홈에서 진행 중이다(링크). 8명의 후보 중 두 명의 선수를 골라 포스팅 하는 게 이번 UCB Project라고 하는데 프리뷰 일정이 겹친 필자가 얼떨결에 맡게 되었다. 이미 작년 7월에 쥔장님께서 한 차례 포스팅(링크)을 하셨으므로 언급된 선수들은 제외한다. 또한, doovy님의 주옥같은 연재물에 등장했던 Matt Morris(링크)도 제외... 하면 나는 누구를 골라야 한단 말인가. 솔직히 두 분에 비하면 old player에 대한 지식이 매우 딸리므로 game thread를 핑계 삼아 짧게 적고 넘어가겠다ㅎㅎ

     

     

    Mark McGwire, 1B



    빅맥이 남긴 기록이나 일화는 새삼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너무나 유명하다는 것이 첫째 이유요, 약쟁이의 기록이므로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 둘째 이유다. 그러니 좀 다른 얘기를 해보자.

     

    필자가 MLB를 처음 접한 건 초딩 시절 AFKN을 통해서였다. 토요일 늦은 오후에 WWF를 시청하기 위해 TV 앞에 앉으면 꼭 그 전에 야구 경기를 해주는 바람에 강제 시청을 하곤 했다. 어린 나이라 아는 건 없었지만 A’s의 경기에 받은 충격만은 생생히 기억한다. Henderson 형제에 이어 덩치 큰 백형이 나오자 현지 중계진이 홈런 쏼라쏼라를 연발했다. 그러자 이 아저씨가 거짓말처럼 홈런을 날렸고, 다음 타석에서도 또 홈런을 날렸다. 둘 다 처음 보는 초대형 문샷이었다. 꼬마는 그렇게 에이스 팬이 됐고, 훗날 자연스럽게 카즈 팬이 됐다.

     

    다들 아실 것이다. 유년기부터 인이 박힌 스포츠 영웅과 구단은 어떤 이유로도 응원을 철회하기가 힘들다는 걸 말이다. 빅맥이 약물 파동에 휩싸인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이 아무리 약쟁이라고 손가락질을 해도 필자는 여전히 빅맥을 좋아한다. 단지 드러내놓고 말을 못 할 뿐이다. A-RodClemens가 싫어 죽겠어도, OrtizBraun에게 철퇴를 맞아도, 약형에게 4년 계약을 주는 게 찝찝해도 말을 못한다. 빅맥의 팬이라는 원죄가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의 순수함과 공정한 경쟁의 신성함을 순진하게 믿고 있는 팬들조차 일종의 공범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야말로 약물의 진짜 폐해가 아닐까? HOF 투표권이 있다면 필자는 빅맥에게 표를 던질 것이다. 다른 약쟁이 슈퍼스타들을 절대적으로 비토하면서도 빅맥 만은 예외로 둘 것이다. 무슨 핑계를 대며 궤변을 늘어놓을지 모르겠으나 좋아하는 마음을 어쩌겠는가. 다만 두 번 다시는 이런 인지부조화를 겪고 싶지 않다.

     

    Keith Hernandez, 1B


     

    HernandezCardinals1971년 드래프트 42라운더다. 메츠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의 총 10년간 누적 스탯은 1217안타 81홈런 595타점. 1루수임을 생각하면 궁색하기 그지없는 기록인데 그럼 이건 어떤가? .295 .385 .448 130OPS+ 34.3rWAR. 여기에 6번의 GG1번의 MVP가 거들고 있으니 대단히 훌륭하다. 특히 커리어 60.1rWAR oWAR45.6에 그쳤다는 건 충격적이다. 이건 뭐 Pujols의 전성기 수비를 계속 해댔다는 말 아닌가. Hernandez1973~1993년 사이에 뛴 선수들 중 60WAR를 넘기고도 호프집에 헌액되지 못한 6명의 선수 중 하나라고 한다.

     

    원래는 친숙한 Willie McGee를 고르려다 Hernandez로 급선회한 이유는 보배 때문이다. 작년 유망주 리스트의 Piscotty 부분에서 언급했던 내용이지만 우리는 이러한 스타일의 선수들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고타율의 출루 머신, 2루타 공장장, 여기에 훌륭한 수비까지 더해지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수 아닌가? 코너 야수에게 반드시 파워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클리셰에 불과하다. Piscotty에게 3-10홈런-40더블의 GG caliber가 되길 다시 한 번, 강력히 권고하는 바이다. 뭐래...ㅎㅎ

    Posted by jdzinn
    :

    by 주인장.


    Cubs Series Recap

    4/11 Cubs 6, Cardinals 3 (연장 11회)

    4/12 Cardinals 10, Cubs 4

    4/13 Cardinals 6, Cubs 4


    이 시리즈는 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1차전에 대해서는 역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11회에 Rosie에게 타격을 시킨 것이 특히 논란의 대상이 되었는데, 주자를 2명이나 두고 투수를 그냥 타석에 내보냈다는 것은 "대타를 써봐야 점수가 날 리가 없다"는 것과 "여기서 투수를 바꾸면 진다"라는 두 가지의 판단을 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연장에서의 찬스라는 것은 쉽게 오는 것이 아니므로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것인데, 2사 1, 2루에서 투수를 그냥 타격시킬 만큼 팀에 도움이 안되는 코사마, 고대병기, Maness, Butler(4/4 이후 10일째 안나옴) 이런 녀석들은 도대체 왜 로스터에 놔두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나름 이번 시즌에 벤치가 업글이 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Mark Ellis가 부상으로 계속 합류하지 못하다보니 결국 작년과 별로 다를 바가 없다. 좌타 대타가 Adams에서 Jay로 바뀐 것은 오히려 다운그레이드에 가깝다.


    현재까지의 경기를 보면 선발진과 CMart/Sieg/Neshek/Choate/Rosie의 5인조 불펜, 그리고 1-5번 타순의 타자들만 가지고 야구를 하는 느낌인데, 그러고도 5할을 넘기고 있다는 게 대단하다. 하위타선의 식물들 중에서는 그나마 Bourjos가 감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그간 주루는 거의 포기한 분위기였던 이 팀에서, 특히 이녀석의 빠른 발은 확실히 신선한 느낌을 준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Brewers (시즌 첫 맞대결)

    팀 성적

    Cardinals 7승 5패 .583 (NL Central 2위, 3게임차)  Run Diff. 0

    Brewers 10승 2패 .833 (NL Central 1위)  Run Diff. +28


    이번 시리즈는 지구 1위 Brewers와의 원정 3연전이다. Brewers는 현재 9연승을 기록 중인데, Red Sox, Phillies에 이어 해적떼까지 스윕하는 무시무시한 기세로 MLB 전체 승률 1위, 득실차 1위에 올라 있다. 물론 8할대의 승률은 뽀록이고, 조만간 내려올 것이라고 생각되나, 어쨌든 아직도 여러 주전들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 최고의 기세를 자랑하는 이 팀과 원정 시리즈를 치르게 된 것은 상당히 부담스럽다.



    Probable Starters

    Game 1: Lance Lynn at Matt Garza                      4/14 20:10 EDT (4/15 9:10 KST)

    Game 2: Shelby Miller at Marco Estrada               4/15 20:10 EDT (4/16 9:10 KST)

    Game 3: Joe Kelly at Wily Peralta                         4/16 13:10 EDT (4/17 2:10 KST)


    언제나 그렇듯이 1차전은 시리즈의 향방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게임이다. 우리 선발은 Lynn인데, Reds를 상대로 한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 11이닝 8실점으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구속도 평소처럼 나왔고, 11이닝에서 11 K, 1 BB로 제구는 괜찮았기 때문에, 6점대의 ERA만큼 나쁜 상태는 아닌 것 같다. Reds의 좌타라인을 의식해서인지 거의 패스트볼 일변도의 투구를 했는데, Brewers 라인업은 우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브레이킹볼의 구사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제구를 낮게 가져가서 장타를 안맞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상대 선발은 Garza로, 앞선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2.57 ERA, 3.18 FIP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Garza는 패스트볼/슬라이더의 투 피치 투수인데, 그런 투수치고는 좌/우 스플릿이 별로 없다는 것이 강점이나, 한편으로는 커리어 내내 높은 피홈런 비율에 시달려 왔다. 현재 타선의 컨디션으로는 쉽지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기는 아마도 뜬금포에 의해 승부가 갈릴 것 같다.


    2차전은 Miller와 Estrada의 매치업인데, 현재 로테이션에서 가장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투수가 Miller이다. Estrada 역시 삼진은 잘 잡으나 플라이볼 성향으로 장타가 많이 나오는 투수여서, 타격전을 예상해 본다. Miller가 정신을 차려 주지 않으면 이 경기는 힘들 듯하다.


    3차전은 조육삼 페라리 선생과 Wily Peralta가 각각 선발로 예정되어 있다. 페라리는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 단 1점씩만을 실점하여 조육일로 진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탈삼진이나 볼넷 비율, xFIP, SIERA, 구속 등을 들여다보면 작년과 완전히 똑같은 모습이다. 차이가 있다면 올해는 홈런을 아직 하나도 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Miller Park에서의 경기인 만큼, 시즌 첫 피홈런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으며, 대략 조육삼 본연의 모습인 6이닝 3실점 정도를 전망해 본다. Peralta는 구종으로 볼 때는 Garza와 비슷한 패스트볼/슬라이더 유형의 투수인데, 패스트볼 평속이 95마일로 구속이 빠르고 구위가 좋은 편이며, 그라운드볼 성향이 강하여(그럼에도 불구하고 홈런은 또 잘 맞는 편이긴 하다) 꽤 까다로운 상대이다. 스탯상으로는 탈삼진 능력을 9이닝당 두 개 정도 업그레이드시킨 Joe Kelly에 가깝다.


    Brewers의 기세가 워낙 좋은데다가 우리의 원투펀치인 Waino/Wacha를 쓰지 못하는 등 선발 매치업도 썩 매력적이지 않다. 특히 이 시리즈의 키 포인트는 홈런이라고 생각하는데, Miller Park가 홈런이 많은 구장이기도 하고, 상대 선발들이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구위는 좋으나 피홈런에 취약하다"는 공통점을 지닌 투수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 타선에서 홈런을 쳐 줄 만한 타자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게 함정. 이런 이유들로 인해 1승 2패의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해 본다.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에서의 순위를 표기하였다.


    Brewers의 스탯이 압도적으로 우수함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승률 1위, 득실차 1위 팀의 위엄이다. -_-;;

    타격은 그렇다 치더라도 특히 투수쪽 스탯이 매우 인상적인데, 선발 불펜 할 것 없이 고루 잘 던지고 있다. 특히 Brewers의 불펜은 0.82 ERA, 1.65 FIP, 2.02 xFIP, 11.73 K/9, 2.18 BB/9의 엄청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Player to Watch


    Shelby Miller: 타석에서는 Craig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데, 최악의 경우 AAA의 외야 뎁스가 땜빵을 해 줄 것으로 생각되므로, 시즌을 좌우할 치명적인 약점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로테이션은 이야기가 좀 다르다. 지난 2-3년간 워낙 많은 선수들을 콜업해서 써 왔기 때문에, 이제 하이 마이너에 유사시 불러올릴 만한 카드가 별로 남아있지 않은 상태이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팀을 이끌어가는 것은 결국 선발 로테이션이라고 보기 때문에, Miller의 부진은 상당히 우려스럽다. 그 부진이 작년 9월부터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더더욱 우려스럽다. 특히 올해들어 SwStr%은 4.8%에 불과할 만큼, 타자들의 그의 공에 전혀 어려움을 느끼고 있지 않다. 올 시즌 K:BB 비율도 7:6으로 거의 1:1에 가까우며, 11.1이닝에서 피홈런도 무려 4개나 된다. 과연 이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일까? 아니면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일까?




    이것은 Miller의 패스트볼 구속인데, 13년 5월 무렵부터 지금까지 완만한 하향세를 그리고 있으나,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작년의 패스트볼 평속은 93.7마일이고, 올해의 패스트볼 평속은 92.9마일로 나타나고 있는데, 0.8마일이 작은 차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상을 숨기고 있거나, 다른 특별한 문제가 있는 증거로 보이지도 않는다.


    이렇게 부진한 가운데 하필 Miller Park에서 Brewers를 상대하게 되었는데, 뭐 어쩌겠는가. 입맛대로 상대를 고를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점점 컨디션이 나아지기를 빌어야 할 것 같다. 일단은 몇 경기 더 지켜보도록 하자. Miller가 믿을 만한 3선발로 자리를 잡아 주지 못하면 정규시즌 운영에 어려움이 아주 많을 것이다.



    Brewers의 타선은 현재 Carlos Gomez(197 wRC+), Lucroy(171 wRC+), Aramis Ramirez(139 wRC+), Ryan Braun(135 wRC+), Mark Reynolds(145 wRC+) 등이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Gomez와 Lucroy, Ramirez가 모두 4할대의 BABIP를 기록하고 있고, Reynolds도 어차피 Reynolds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며, Braun은 여전히 엄지손가락 부상에 시달리고 있으므로, 조만간 집단으로 DTD를 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게 이번 시리즈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Miscellany


    Kyle Lohse가 투수들끼리 항상 뭉쳐다니며 친하게 지내던 세인트루이스의 문화를 밀워키에 전파시키고 있다고 한다. 서로의 불펜 세션을 지켜보며 토론도 하고, 각자의 퍼포먼스에 대해 선의의 경쟁도 하고 있다고...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Doovy


    Reds Series Recap

    (미국시간)


    4/7      Cardinals       5 : 3       Reds  
    4/8      
    Cardinals       7 : 5       Reds  
    4/9      Cardinals       0 : 4     
      Reds  



    jdzinn님의 프리뷰 데뷔작이 놀랄만큼 적중하면서 무난히, 한편으론 다소 찝찝하고 아쉬운, 그리고 묘하게 익숙한 2승 1패를 거둔 뒤 오프데이를 맞이했다. Homer Bailey를 상대로 어느 정도 변비 해소를 한 부분은 좋았으나, 그 다음 경기에서 엉뚱하게도 Mike Leake에게 완봉 헌납 위기까지 몰리며 짜게 식어버렸다. 실망스러운 패배 이후 바로 오프데이가 있어 추스를 수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Lance Lynn 역대 전반기 득점 지원률

    2012년 - 6.18 (ML 전체 4위, NL 1위), 전반기 11승
    2013년 - 5.95 (ML 전체 1위), 전반기 11승 
    2014년 - 7.00, 벌써 2승

    앞으로 20일간 Cardinals는 휴식일 없이 20연전을 치르는 빡센 스케줄을 소화하게 된다 (다음 휴식일은 무려 5월 1일). 이번 시리즈 이후 Milwaukee-Washington-New York을 돌며 원정 11연전을 거친 뒤 월말에 다시 홈으로 돌아와 Pirates와 Brewers를 상대하는 일정이다. Brewers의 페이스가 워낙 좋고 Nationals 4연전은 껄끄러울 것으로 보이기에, 이번 Cubs 3연전을 시즌 첫 스윕의 기회로 생각하고 공격적으로 임했으면 한다. 비록 20연전이 기다리고 있긴 하지만 동부와 중부 도시들을 아직 쌀쌀함이 남아있는 4월에 도는 일정이기에 아마 한 번 쯤은 우천 휴식 혹은 딜레이 (그로 인한 더블헤더) 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eries Preview:         Cubs         @     Cardinals
     성적

             Cardinals     5 4패 (NL Central 3위)             
                  Cubs       3
     6패 (NL Central 4위)

     


    ※ 2011년 상대전적 10승 5패 Cardinals 우위 (Run Differential +20)

    ※ 2012년 상대전적 10승 7패 Cardinals 우위 (Run Differential +33)

    ※ 2013년 상대전적 12승 7패 Cardinals 우위 (Run Differential +26)


    4월에는 늘 한 번쯤 찾아오는 Busch Stadium 최대 흥행카드 중 하나인 Cubs와의 주말 3연전으로, 만원 관중이 들어찰 것으로 기대되는 2차례의 낮경기가 준비되어 있다. Wainwright-Wacha, 이 두 투수들이 던지는 경기를 모두 잡고 최소 2승 1패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한다. 1차전을 이긴다면 스윕도 가능해보인다.

    Probable Starters
    (
    미국시간)



    4/11                   Jeff Samardzija (0-2, 1.29 ERA)         vs      Joe Kelly (1-0, 1.58 ERA)

    4/12                   Carlos Villanueva (1-2, 4.26 ERA)      vs      Adam Wainwright  (1-1, 1.29 ERA) (낮)

    4/13                   Edwin Jackson  (0-0, 6.30 ERA)         vs      Michael Wacha (1-0, 0.71 ERA) (낮)



    • 역시 어려운 경기는 1차전으로, 팔린다 팔린다 하면서 아직도 안 팔리고 있는 Samardzija와 우리 측 5선발 Kelly와의 맞대결이다. Samardzija는 개막전에서 7이닝 5안타 무실점, 2번째 등판에서 7이닝 2실점 8K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한껏 드높이는 중인데, 이 두 경기에서 단 1점의 득점지원도 받지못하고 두 경기 모두 팀이 영봉패를 당했다. (육수남 자네 듣고 있는겐가)


      vs. Samardzija


      Yadi - 17타수 9안타 (.529/.579/.588)

      Jay - 18타수 8안타 (.444/.474/.444)

      Craig - 8타수 3안타 (.375/.375/.500)


      M-Carp - 13타수 2안타 (.154/.313/.308)

      Holliday - 17타수 4안타

    • 2차전은 여러가지 정황을 따져봤을 때 도저히 지기가 힘든 경기인데, 일단 자료를 잠깐 보시면...


    Waino 5일 휴식 후 등판시 >  8경기 6승 1패 ERA 1.60,  Whip 0.95, 62IP 56SO 9BB
    Waino       낮 경기 등판시 > 12경기 9승 2패 ERA 2.39, Whip 1.00, 86.2IP 83SO 12BB (3완투 2완봉)
    Waino        홈에서 등판시 > 17경기 9승 6패 ERA 2.53, Whip 0.94, 121IP 114SO 20BB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홈 낮 경기이다. 알아서 잘 해줄거라 믿는다.

    Villanueva는 개막전에서 연장에 구원등판했다가 Neil Walker에게 Walk-off를 허용하면서 찝찝하게 시즌을 시작했고, 이틀 후에는 또 연장전에 구원등판 했다가 패전을 안은 바 있다. 올 시즌도 로테이션과 불펜을 왔다갔다 하며 애매하게 120이닝 정도를 소화할 듯 한데, Cubs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Mop-up 역할로 내려갔을 투수인데 어쩌다보니 매치업에 자주 이름을 보인다. 지난 4월 6일 Phillies전에서 Villanueva는 5이닝동안 71구만 던지고 내려왔으며, 이번 경기도 80구 이상 던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3차전 Edwin Jackson은 몇 년 전만해도 가끔 뜬금없이 슬라이더가 좀 긁히는 날에는 무서운 투수로 돌변할 때가 있는데, 불행히도 그 빈도수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작년 E-Jax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거의 등판을 거르지 않고 31경기에 나왔는데, 그 중 7이닝을 던져본 것은 딱 4번 뿐이었다. 올 시즌에는 첫 2경기에서 10이닝을 던지는 동안 벌써 사사구 2개에 볼넷 8개...아직 나이 서른에 불과하지만 (놀랍지 않은가 -_-) 도대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를 않는다. Volquez에게 요새 뭐먹냐고 좀 물어보는 게 어떨지...

    • Wacha는 작년 Cubs전에서 5이닝 3볼넷 4탈삼진 2실점 (Wellington Castillo에게 피홈런)한 기록이 있는데, 코흘리개 시절이었던 당시보다 지금은 훨씬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 3차전 역시 어떻게 질 지 잘 시나리오가 그려지지는 않지만, 결국 Cards 타선은 우리를 한번쯤은 놀래켜 줄 것이다. 나쁜 쪽으로든, 좋은 쪽으로든...

    Chicago Cubs - Projected Lineup

    1

    CF

    Emilio Bonafacio

    2

    SS

    Starlin Castro

    3

    RF

    Nate Schierholtz

    4

    1B

    Anthony Rizzo

    5

    3B

    Luis Valbuena

    6

    LF

    Ryan Sweeney

    7

    C

    Wellington Castillo

    8

    2B

    Darwin Barney

    9

    RHP

    Jeff Samardzija

     

  • Cubs 타선은 최근 4경기에서 무려 25득점을 올렸고, 이 중 3경기는 Pirates 투수진을 상대로 한 것이었다. Anthony Rizzo는 최근 5경기에서 안타 11개를 치면서 달아오르고 있으며, Starlin Castro는 이제 "갓 돌아온 이범호 모드" 를 벗어나 제대로 공격형 유격수로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 3안타 경기만 3번, 멀티홈런 경기 1번). Cubs의 공격이 최근 잘 풀리고 있는데에는 1번 Bonafacio가 초반 컨디션이 좋은 덕이 큰데 (첫 9경기 19안타 2루타 3개 7도루, .452/.500/.524), Bonafacio가 나가서 흔들어주고 Rizzo와 Castro가 위시한 상위타선은 충분히 위협적이다. 다만 Luis Valbuena를 기점으로 Cubs 하위타선은 아주아주 평온한 식물원을 연상시킨다. (Sweeney, Castillo, Barney, Ruggiano, Mike Olt 모두 타율 2할 밑) 

  • Joe Kelly는 Rizzo와 Castro를 상대로 각각 13타수 1안타, 12타수 3안타 6삼진을 잘 틀어막은 바 있으나, 이 두 선수가 모두 컨디션이 좋은 이상 상대전적은 큰 의미가 없다. 상위타선을 상대로 조심스럽게 승부하고 하위타선은 공격적으로 윽박지른다면 조육삼, 조육이 정도는 충분히 가능해보인다. 1차전은 Cubs 입장에서 가장 희망적인 경기이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그다지 부담스러운 매치업이 아니다.


  • Players to Watch

    Allen Craig

    정규 시즌이 개막한 지 아직 2주도 안되는 이 시점에서 벌써 영봉패를 2번, 1득점 경기가 2번이라는 점은 아직도 타선이 본 궤도에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다. Peter Bourjos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나 Bourjos는 어디까지나 하위타선의 Offensive Spark 그 이상을 제공해줄 선수는 아니고, 결국 뭔가 컨디션이 상당히 안좋아보이는 Allen Craig이 전환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Craig의 입지는 로스터 내에서 결코 좁지 않고, 검증된 Run-Producer로 인정받고 있기는 하지만, Cards 외야진의 Depth (정확히는 Memphis 외야의 Depth) 상황과 Craig의 타구질을 감안하면 현재 무작정 경기 출장을 보장받기는 힘들다. 



    Go Birds! 


    by Doovy




    Posted by Doovy+
    :

    Pirates Series Recap

    -4/4 : Cardinals 2 : 12 Pirates

    -4/5 : Cardinals 6 : 1 Pirates

    -4/6 : Cardinals 1 : 2 Pirates


    카즈 킬러 Liriano를 잡아내며 위닝 시리즈를 기대케 했지만 간밤에 또다시 ugly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말았다. 1회 보배가 안타로 출루한 이후 무려 16명의 타자가 연속해서 범타로 물러났는데, 팀의 두 번째 안타를 기록한 건 투수인 Wainwright였다. 심지어 범타 행진 동안 공을 가장 많이 본 것도 바로 Wainwright. 상대 Volquez가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해도 이건 너무 심하다. 심지어 Watson과 Melancon은 공 18개로 카즈 타자 7명을 셧아웃 시켰고, 팀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득점권으로 보내지 못했다.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은 건 괜찮지만 이렇게 불성실한 어프로치는 봐주기 힘들다. 



    Series Preview

    -Cardinals : 3승 3패 (시즌 17득점, 전체 25위)

    -Reds : 2승 4패 (시즌 15득점, 전체 28위)


    2년 연속 홈 개막전에서 레즈를 만나게 됐다. 작년엔 레즈가 13-4로 이겼는데 이미 며칠 전에 경기를 치뤘던 상대라 딱히 리벤지 매치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지난 30번의 홈 맞대결에서 25승 2무 3패로 완전히 호구를 잡았으므로 우리가 리벤지를 하겠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마지막 시리즈 패배는 2011년 9월이었다.

    사실 시리즈에 앞서 몇몇 자료를 준비했지만 게시하지 않기로 했다. 양 팀 공히 리그 최악의 물방망이를 시전 중이라 자료가 무슨 소용인가 싶다. 보통 이런 슬럼프는 변비 환자가 날 잡고 항문 터트리는 것처럼 해소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먼저 장 청소 하는 쪽은 스윕까지 노릴 수 있다. 아무래도 안방 화장실을 사용할 카즈의 쾌변 확률이 좀 더 높을 것. 완연한 스윕 분위기에 별안간 똥경기력으로 2승 1패를 거두는 익숙한 전개를 예상해본다. 


    Probable Starters
    -Game 1 : Michael Wacha vs Tony Cingrani
    -Game 2 : Lance Lynn vs Homer Bailey
    -Game 3 : Shelby Miller vs Mike Leake

    레즈 상대로 16.2이닝 무실점 행진 중인 Wacha가 1차전에 등판한다. 스캠에서부터 스탯에 비해 커맨드가 다소 들쭉날쭉 하지만 시즌 초반엔 구위로 찍어누를 것이다. 상대인 Cingrani는 참을성 있게 기다리면 끌어내릴 수 있는 타입이나 지금 우리 우타자들 상태가 영 미덥지 못하다.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불펜 싸움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홈린(커리어 방어율 Home 2.97/ Away 4.58)이 등판하는 2차전이 분수령이다. Lynn은 작년에만 레즈 전에 5번이나 등판해 3승 1패 32IP 25H 12:38 BB:K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반면 Bailey는 카즈 상대로 좋을 때와 안 좋을 때가 확연히 구분됐는데 Busch Stadium에선 똥을 많이 싸는 게 일반적이었다. 개인적으론 이 경기를 쾌변의 스타트로 예상하고 있다. 참고로 Lynn이 조심해야 할 타자는 다음과 같다. 역시 지난 주에 한 방씩 먹였던 놈들의 뻥야구가 눈에 띈다. 
    vs Bruce : 16AB .438 .474 1,000 2HR
    vs Cozart : 20AB .300 .333 .650 2HR
    vs Votto : 14AB .429 .579 .500
    vs Frazier 15AB .200 .333 .600 2HR

    3차전은 듣보잡 매치업이다. 지금의 Miller는 사실상 5선발이나 마찬가지로 이미 해적떼에게 털린 바 있다. 빅리그 하위권 수준의 보조구질 패키지는 그렇다 쳐도 작년 말부터 급증한 피홈런이 문제다. 스캠에서도 제법 잘 제구된 포심이 담장 밖으로 맞아나가곤 했는데 2012년 멤피스에서 털릴 때와 동일한 패턴이다. 그나마 홈에서 극강이었던 모습에 희망을 걸어본다 (작년 홈 방어율 1.75). 


    Watch This!
    -Defense : 이번 시즌 팀에서 가장 큰 업그레이드를 기대한 부분이 바로 수비다. 코사마 자리에 약형, Beltran 자리에 Craig이 들어온 걸 제외하면 1B, 2B, 3B, CF에서 나름 큰 폭의 수비력 향상이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개막전부터 엉망진창이라 당황스러운 게 사실인데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보자. 로스터 자체에 큰 변화는 없지만 야디와 잉여를 제외하면 사실상 이 팀의 포지션은 싸그리 물갈이가 된 셈이기 때문이다. Adams, Wong, Carpenter는 모두 자기 자리를 찾아갔으나 해당 포지션에서의 빅리그 경험이 매우 일천하다. Craig 역시 지난 시즌 대부분을 1루수로 뛰었으며 약형과 Bourjos는 늘리그가 처음이다. 게다가 MM이 수비 쉬프트 강화까지 천명했으므로 당분간은 어수선함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허나 각 포지션에 더 좋은 수비수들이 들어간 건 틀림없는 사실이라 시간이 지나면 차츰 안정될 것이다.  

    -MM's Strategy : MM이 머리를 굴리고 있다. 프로토콜 대마왕이 개막전에 Neshek-Sieg를 내세운 것도 그렇고, 다음 날 워크오프 위기에서 내야에 5명의 야수를 배치한 것도 그렇다. 물론 다 실패했고 어설픈 작전이었다. 특히 쉬프트의 경우 5번째 내야수를 포수-투수와 일직선상에 배치한 건 충격과 공포였다. 투수의 알까기를 대비한 개기일식 진법쯤 되는 것인가. 빈공을 커버해줄 도루/힛앤런이나 어제 경기에서의 외야 수비위치처럼 정작 전략이 필요한 부분에선 아무 시도도 하지 않으니 답답한 노릇. 솔직히 카즈의 감독-투코-타코 라인은 모두 성향이 비슷하고 세밀함이 전무해 좋은 조합으로 보이지 않는다. 성공적인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으나 일단 감독이라도 변화를 시도하는 건 긍정적인 일이긴 하다. 

    -Bourjos & Jay : Bourjos는 12타수 무안타에 장기인 수비에서마저 아쉬운 플레이를 연발하며 원성을 사고 있다. 감은 좋은데 엄청난 부담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반면 복사기는 그럭저럭 괜찮은 상태라 이번에도 플레잉타임을 적절하게 나눠먹을 것이다. 카즈 타선의 생산력이야 결국 맷삼형제에게 달려 있지만 센터라인의 쩌리들도 슬슬 힘을 보탤 때가 됐다. 


    Worth Noting

    -도루 하다 손가락 부상을 입은 Billy Hamilton의 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한다. 임마는 대주자로 나오면 무척이나 위협적이지만 레귤러로는 OK Outbag 수준이므로 우리에겐 희소식이다. 


    -Mesoraco와 Broxton도 복귀한다. Marshall이라면 모를까 그닥 관심이...


    -지난 주에 3경기 연속 rain delay에 걸렸는데 내일 또한 강수확률이 80%라 한다. 혹시 새벽 야구를 기다리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숙면을 권하고 싶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Ballpark Village가 개장했다. 내일은 개막전에 맞춰 Cardinals HOF and museum이 개관한다고. 여느 때처럼 팀 레전드들이 참석하는 날인데 TLR의 이름이 눈에 띈다. 요 며칠 안 좋은 머리 굴리느라 고생한 MM에게 조언 좀 해주고 갔으면 한다. 


    -시구는 역사상 가장 돈 값 한 먹튀(?) 목수느님께서 해주신다. 정말정말 그리운 이름이다. 


    -'와카'가 일본어로 '도련님'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마이클 도련님'이라고 부르고 있다. 


    -끝내 별명을 지어주지 못한 Craig은 어제 경기에서 6번으로 밀렸다. 거의 팔순 노인처럼 스윙하고 있어서 안타는 고사하고 내야를 넘기지도 못하고 있다. 당분간 나아질 기미가 전혀 안 보이는데 차라리 Bourjos, 복사기를 동반 기용해 수비라도 강화하는 게 나을 듯하다. 


    Posted by jdzinn
    :

    by 주인장.


    Reds Series Recap

    3/31 Cardinals 1, Reds 0

    4/2 Reds 1, Cardinals 0

    4/3 Cardinals 7, Reds 6


    시리즈 중간에 쉬는 날이 하루 껴있으니 뭔가 맥빠지는 느낌이었는데, 시리즈 내용도 좀 그랬다.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오기는 했는데, 좀 억지로 이긴듯한 찝찝한 승리였다. 그나마 죽쑤던 타선이 3차전에서 살아난 것이 다행이다. Lynn은 지난 2년간은 시즌 초에 꽤 잘 던지다가 시즌이 진행되면서 급속도로 맛이 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올해는 어째 시작부터 불안하다.


    Reds 타선은 확실히 작년에 비해 약해진 느낌이다. Votto와 Bruce가 건재하긴 하나 Phillips는 타석에서 노쇠화의 느낌이 묻어나고 있으며, Frazier는 역시 작은 샘플사이즈에 의한 뽀록 같다. Cozart는 여전히 못치고, Hamilton은 잠재력은 있겠지만 아직은 메이저리그 리드오프 감이 전혀 아니라고 본다. 출루를 해야 도루를 하든지 말든지 할텐데, 이녀석 출루율이 3할이 넘으면 기적일 것 같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Pirates (시즌 첫 맞대결)

    팀 성적

    Cardinals 2승 1패 .667 (NL Central 공동 1위)  Run Diff. +1

    Pirates 2승 1패 .667 (NL Central 공동 1위)  Run Diff. +1


    다음 시리즈는 해적떼 소굴에서의 주말 원정 3연전이 되겠다. 우리가 시즌 첫 6게임을 모두 원정으로 치르는 것과 반대로, Pirates는 첫 두 시리즈가 모두 홈이다. 앞의 상대는 Cubs였는데, 이긴 두 경기도 모두 연장(1차전 10회, 2차전 16회)까지 가고 3차전에서는 Jason Hammel에 틀어막혀 패하는 등 상당히 고전을 했다.


    해적떼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가장 강력한 지구 라이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오프시즌 동안 1루 보강이 되지 않아 1루를 Gaby Sanchez와 Travis Ishikawa의 플래툰(!)에 맡기고 있고, 선발 로테이션도 A.J. Burnett이 Edinson Volquez로 다운그레이드 되어(그나마도 Volquez의 폭망시 유력한 대체 후보였던 유망주 Jameson Taillon이 팔꿈치 이상으로 TJS가 유력한 상태이다) 오프시즌 전력보강은 완전히 실패한 모습이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코어가 젊고 우수하여 이들의 지속적인 기량 향상이 예상되고, 여기에 훌륭한 팜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하이 마이너에 좋은 유망주가 여럿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85승 이상은 충분히 가능한 컨텐더라고 본다.



    Probable Starters

    Game 1: Shelby Miller at Gerrit Cole                      4/4 19:05 EDT (4/5 8:05 KST)

    Game 2: Joe Kelly vs Francisco Liriano                  4/5 19:05 EDT (4/6 8:05 KST)

    Game 3: Adam Wainwright vs Edinson Volquez        4/6 13:45 EDT (4/7 2:45 KST)


    해적떼는 Liriano, Cole, Wandy Rodriguez, Charlie Morton, Volquez의 로테이션으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이번 시리즈에서는 원투펀치인 Liriano, Cole과 5선발 Volquez를 상대하게 되겠다.


    1차전은 빅리그 2년차 영건들의 대결로 무척 흥미로운 게임이 될 것 같다. 또한 이 시리즈의 키를 쥐고 있는 중요한 게임이기도 한데, 뒤의 매치업을 보면 쉽게 수긍이 되실 것이다. 페라리를 선발로 내고 Liriano를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우리가 Waino를 선발로 내고 Volquez에게 지는 것도 상상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Volquez가 마지막으로 좋은 메이저리그 선발투수였던 것은 무려 6년 전인 2008년의 일이다...!!


    그러니 1차전을 승리하는 팀이 2승 1패로 시리즈를 가져갈 것 같은데, Cards는 마지막 경기에서 타선이 살아난 반면 해적떼는 앞선 3경기 내내 허접한 공격력을 보였으므로, 타자들의 컨디션을 믿고 Cards의 2승 1패를 예상해 본다.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에서의 순위를 표기하였다.

    너무 시즌 극초반이어서 그런지 UZR은 아직 데이터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


    아직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으니 이 스탯은 거의 의미가 없다. 그냥 재미로 보시기 바란다.



    Player to Watch


    Allen Craig: 아직 시즌 초반이니 다들 경기를 계속 치르다보면 타격감은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즘 타격하는 모습을 봐서는 Craig의 파워가 올라올 날이 있을지 상당히 의문스럽다. 앞으로 풀시즌을 뛰어도 20홈런을 치는 일은 아마도 없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다. 라인드라이브를 양산하며 싱글과 더블을 필드에 뿌리는 것도 좋긴 하나, 그래도 명색이 4번인데 조금 더 파워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해적떼의 타선은 현재 좋은 타격감을 보이는 주전이 단 한명도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McCutchen과 Marte는 언제든 폭발이 가능한 훌륭한 타자들이고, 여기에 똥파워를 가진 Alvarez와 실력에 비해 저평가를 받고 있는 Neil Walker도 요주의 대상이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doovy


    올 해도 우리의 오프시즌은 지루했기에 개막전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지난 해가 투수들의 세대교체가 제대로 이루어진 해였다면, 올 해는 타자들의 세대교체가 (Matt Adams, Kolten Wong, Stephen Piscotty / Oscar Taveras, Peter Bourjos) 기대되는 한 해이다. 2006년 이후 우리가 개막전에서 이긴 것은 딱 2번밖에 없는데 (2012년 로느님 모드, 2010년 Harang @ GABP), 생각보다 승률이 상당히 저조하다. 뭐 개막전 경기는 162경기 중 한 경기에 불과하긴 하며, 개막전보다는 시리즈 승리가 더 중요하긴 하지만 재미삼아 참고하시길 바란다.

     

    지난 10년간 Cardinals 개막전 성적 - 4승 6패

     

    2005년 - at Astros, 7-3 승리        (Chris Carpenter vs Roy Oswalt)


    2006년 - at Phillies, 13-5 승리     (Chris Carpenter vs Jon Lieber)


    2007년 - vs Mets, 1-6 패배         (Chris Carpenter vs Tom Glavine)


    2008년 - vs Rockies, 1-2 패배     (Kyle Lohse vs Kip Wells)

     

    2009년 - vs Pirates, 4-6 패배      (Adam Wainwright vs Paul Maholm)


    2010년 - at Reds, 7-3 승리         (Chris Carpenter vs Aaron Harang)


    2011년 - vs Padres, 3-5 패배      (Chris Carpenter vs Tim Stauffer)


    2012년 - at Marlins, 4-1 승리      (Kyle Lohse vs Josh Johnson)


    2013년 - at D-Backs, 2-6 패배     (Adam Wainwright vs Ian Kennedy)


    2014년 - at Reds, ?????             (Adam Wainwright vs Johnny Cueto)

     

     

     


    Series Preview: St. Louis Cardinals at  Cincinnati Reds 
     성적 (2013년)

            Cardinals 97 65패  (NL Central 1위) Run Differential +187 
                  Reds   90
     72패  (NL Central 3위, GB 7.0) Run Differential +109

     

    ※ 2013년 상대전적 11승 8패 Cardinals 우위 (Run Differential +25 Cardinals 우위)

    ※ 시범경기 성적 Cardinals 11승 14패 2무, Reds 14승 17패

     

    시즌 내내 자주 만나게 될 지구 라이벌 Reds의 홈 개막전 파트너로 우리가 선정되었다. 이로써 2012시즌부터 3년 연속으로 개막전을 원정에서 치르게 되었는데, 이는 상당히 드문 일로써, 1987~198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아마 이변이 없는 한 2015년 개막전은 홈에서 할 가능성이 높다.)


    Reds는 오프시즌 때 추신수와 Bronson Arroyo를 잃었고, 전력 보강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Skip Schumaker를 데려와 벤치 유동성을 보강하고, Billy Hamilton에게 리드오프 중견수라는 큰 역할을 맡기기로 했으며, 선발 Depth Move로 Jeff Francis와 왕서방을 영입하는 수준에 그쳤다.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은 Reds가 명백한 전력 누수와 그에 상응하지 못하는 전력 보강 때문에 작년보다 Depth가 크게 약화된 로스터를 들고 시즌을 시작한다는 것인데, 이 주장은 Reds에서 이번 스프링 캠프 내내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설령 추신수의 공백은 크게 느끼지 못할 지라도, Chapman이 올라오지 않는다는 점은 적어도 당장 첫 2주동안 Reds와 6경기를 치르는 우리 입장에서는 큰 플러스 요인이다. 


    리그 중상위권 퀄리티를 유지하던 Reds의 불펜진이 이렇게까지 붕괴되어 있는 상황은 Cardinals 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다. Reds 입장에서는 선발 투수 매치업에서 어느 정도 우위를 점하지 않으면 승리하기 쉽지 않을텐데, 불행히도 그런 경기는 단 한 경기도 없다. 무난한 2승 1패를 예상해본다.

     

    Probable Starters (2013년 성적)
    (
    미국시간)


    3/31                   Adam Wainwright  (19-9, 2.94 ERA)  vs    Johnny Cueto      (5-2, 2.82 ERA) 

    4/1                                                                No Game                

    4/2                    Michael Wacha      (4-1, 2.78 ERA)  vs    Tony Cingrani      (7-4, 2.92 ERA) 

    4/3                    Lance Lynn        (15-10, 3.97 ERA)  vs     Homer Bailey      (11-12, 3.49 ERA)


    • Reds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무려 8명의 선수가 DL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시범 경기 중에 부담스런 클로저 Aroldis Chapman이 타구에 정통으로 얼굴을 얻어맞고 눈 주위 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한 것은 그저 빙산의 일각이다. 시범 경기에서 34타수 15안타로 맹타를 치던 Skip Schumaker 역시 왼쪽 어깨 탈골로 인해 시즌 첫 한 달 간 결장이 예상된다. Devin Mesoraco도 DL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Sean Marshall 역시 지난 주 간신히 BP를 소화했을 뿐 결국 DL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 그뿐 아니라 Tony Cingrani를 제외한 선발 투수 4명이 모두 잔부상에 시달렸다. 당초 개막전 선발로 예정되었던 Homer Bailey는 Groin Strain으로 등판 일정이 밀려버렸고, 개막전 선발 차선책이었던 Latos는 무릎에 가벼운 수술을 받으면서 역시 시범경기가 아닌 마이너리그 게임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4월 중순 복귀 예정)

    • Waino는 시범경기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그리고 파격적인) 한 경기 8이닝을 소화하는 등 전혀 문제가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 Workload 때문에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멀쩡히 잘 던지고 있는 에이스를 계속 의심의 눈길로 보는 것도 예의가 아닐 듯 싶다. 1차전과 2차전 선발 매치업은 우리 쪽에 유리해보인다.

    • Michael Wacha는 아직도 메이저리그에서 달랑 7개 구장에서만 던져본 초짜지만, GABP는 그 7개 구장 중 하나이다. 작년 9월 초 Reds 원정에 등판했을 때, 필자는 게임 쓰레드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걸고 아득바득 달려들 Reds 강타선을 GABP에서 상대해야하기에 도저히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가 힘들다" 는 망발을 내뱉은 바 있는데, Wacha는 그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필자를 몹시 민망하게 만든 바 있다. 작년에 추신수가 리드오프를 친 Reds를 상대로 10이닝 6피안타 10K 무실점. 이제 이 라인업에는 추신수까지 빠져 있고, 딱히 더 추가된 선수는 없다. Votto와 Jay Bruce만 조심한다면 지금 Reds 라인업은 작년보다 확실히 덜 위협적이다. 깡패같은 구위를 믿고 윽박지른다면 Tony Cingrani에게 "너도 패스트볼만 믿다간 정규시즌용 투수가 될 수 있단다" 라는 가르침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나믿 약믿

    • 시범경기에서 Chris Heisey가 20경기 58타석에서 홈런 6개에 2루타 5개를 뽑아내며 타격감을 과시했기에 이번 시리즈에서 필요 이상으로 자주 출장하지 않을까 싶다. Reds 타선의 중심 인물인 Brandon Phillips, Jay Bruce, Joey Votto 3인방은 여전히 건재하며, Billy Hamilton의 러닝게임과 이들 3인방간의 궁합이 어떨지가 Reds 올 시즌 공격의 열쇠이다. 1차전에서 베테랑 Waino-Yadi 배터리를 Hamilton이 크게 흔들 것 같지는 않은데, 문제는 2차전 Wacha와 3차전 Lynn이다. 이들 둘 다 Hamilton이 출루할 시 곤욕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

    • Reds는 Chapman이 없는 동안 Sean Marshall + Jonathan Broxton +  J.J. Hoover 조합으로 매치업 중심으로 돌아가는 Closer Committee를 운용해서 버텨보려고 했는데, Closer Committee가 효과적으로 작동한 것을 언제 본 적이 있던가. 뿐만 아니라 Marshall은 시즌을 DL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Broxton 역시 마이너리그에서 리햅 게임을 더 뛰고 와야하기에 사실상 J.J. Hoover만이 등판 가능한 상황이다. Hoover는 시범 경기 8차례 등판에서 6번이나 실점했고, 마지막 등판에서는 2안타 + 2볼넷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한 마디로 지금 Reds 불펜은 Chapman, Sean Marshall, Broxton 등 핵심 인물이 모조리 "부재 중" 인 상황이며, 유일하게 믿어볼만한 Hoover는 영 상태가 메롱인 상태이다. Bryan Price 감독이 날고 기는 용병술을 쓴다고 해도 지금 Reds 불펜에는 인물이 별로 없다. 어쩌면 지금 나올 수 있는 Reds 릴리버들 중 가장 효과적인 투수는 Manny Parra일지도 모른다 (시범경기 10경기 10이닝 1실점 1볼넷 12탈삼진)

    • 6년 100+M의 장기계약에 도장을 찍고 생애 첫 개막전 선발에 나설 뻔 했던 Homer Bailey는 얼마 전 허벅지 (Groin) 가 땡긴다면서 등판을 취소했고, 이로써 스케줄에 차질이 생기는 바람에 결국 개막전이 아닌 시리즈 3차전에 등판하게 되었다. 마지막 마이너리그 등판에서 76구를 던지면서 컨디션 점검을 마쳤으며, 마지막 AAA팀과의 연습경기에서도 3이닝을 소화했다. 구위로 치면 지금 Bailey의 상태는 Reds 선발투수들 중 가장 좋은 상태로 보이며, 전반기에는 꼭 폭풍 포심으로 탈삼진을 솎아내는 Lance Lynn과 비등비등 혹은 약간 앞서는 경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우리 불펜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지만, Reds 불펜의 상황이 워낙 안좋기에 접전에서 불펜 싸움은 우리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Player to Watch


    New Keystone - Johnny  Peralta & Kolten Wong

     

    약형, 약랄타, 약쟁이... 영광스런 별명에 빛나는 우리의 오프시즌 최대 사이닝이자 Edgar Renteria 이후 Cardinals 역사상 가장 High-Profile 유격수인 Johnny Peralta가 가슴에 빨간 새 두 마리를 새기고 데뷔한다. Kozma는 2012~2013년 두 시즌간 본인의 재능을 훨씬 초월하는 법력(?) 으로 경기를, 아니, 팀의 시즌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이제 본연의 역할인 Defensive Replacement (at best) 로 돌아가주길 바란다. 그리고 Johnny Peralta를 통해 우리도 Run-Producing Shortstop 이 어떤 것인지 한 번 느껴보도록 하자.

     

    Peralta v. Reds 투수들 - 24타수 8안타 2루타 2개 솔로홈런 3개 (against Cueto, Marshall, Beato)


    그리고 역시 Adam Kennedy 이후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자체생산 2루수 Kolten Wong 역시 이번 3연전에서 Peralta와 키스톤 호흡을 맞춘다. 정신차린 이후 Wong의 스프링캠프 활약은 Jdzinn님 포스팅에서도 잘 설명이 되어있지만 실로 무서웠는데, 무엇보다 "확실히 인상을 남기겠다" 는 의욕이 넘쳐보여서 마음에 들었다. Wong은 굳이 오바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2루수 자리를 안정감있게 확보할 수 있었으나, 강한 투지와 발전하고 배우려는 의지를 시범경기에서 폭발시킨 점은 칭찬할 만 하다. 이렇게 기대감 넘치는 Middle Infield는 참으로 오랜만인데, 역대 개막전 Keystone 콤비를 잠깐 보시면 필자의 기대감이 어느 정도 이해되실 듯.

     

    2004년 Edgar Renteria - Tony Womack --> 정상적인 컨텐더 팀의 미들 인필드

    2005년 David Eckstein - Mark Grudzielanek -->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음

    2006년 David Eckstein - Aaron Miles --> 노력하는 모습도 보기 힘듬

    2007년 David Eckstein - Adam Kennedy --> 막장

    2008년 Cezar Izturis - Adam Kennedy --> 막장 2

    2009년 Khalil Greene - Brendan Ryan --> 어거지

    2010년 Brendan Ryan - Skip Schumaker --> 어정쩡

    2011년 Ryan Theriot - Skip Schumaker --> 둘 다 Natural 포지션이 아님

    2012년 Rafael Furcal - Daniel Descalso --> 둘 다 구멍이 아닌 것에 감사

    2013년 Pete Kozma - Daniel Descalso  --> 공격 포기

    2014년 Johnny Peralta - Kolten Wong --> 기대감 상승??


    Miscellaneous

    Mark Ellis가 결국 DL에서 시즌을 시작함으로써 Kozma가 멤피스 행을 극적으로 피하고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다. 뭐 곧 Memphis로 돌아가긴 하겠지만 참으로 징한 녀석이다.



    Go C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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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Doovy


    World Series Game 5 Recap


    Cardinals 1 : 3  Red Sox 


    결과만 놓고 보자면 최악의 홈스탠드였다. Craig의 투혼에 힘입어 3차전을 이기면서 시리즈 리드를 잡은 것 까지는 쾌조의 출발이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던 4차전 경기를 놓쳤을 때만해도 (비록 펜웨이행을 확정지은 것은 아쉬웠으나) 5차전 홈 Wainwright을 생각하면 전망이 그렇게까지 어둡지는 않았다. 허나 5차전에서 만난 Lester는 1차전보다 더욱 빈틈없는 피칭으로 우리를 압도했고, Waino는 Lester에 비해 육안으로 봐도 실투가 많은 수준이었다. 오히려 경기 초반에 탈삼진을 많이 솎아내는 패턴은 Waino를 오랫동안 지켜본 팬들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스런 일이었는데, 결과론적으로 이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1:1의 균형을 지켜낸 5회까지만 해도 경기는 괜찮아보였으나, David Ross에게 좌측 파울라인 바로 옆에 떨어지는 결정적인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것이 결승점이 되어버렸다. David Ross는 이 날 Lester의 커터를 절묘하게 프레이밍하며 (소위 "미트질") Lester의 호투를 이끌었는데, 이뿐아니라 심지어 8번타자로 나서서 결승타를 때려내는 대단한 수훈을 세웠다. 6차전에서도 선발 출장하지 않을까 싶다.


    변한 게 없는 경기였다. 이번 시리즈에서 "패턴" 이라고 지목할 수 있던 부분, 혹은 바뀌기 원했던 부분들이 전부 그대로였다. Big Papi는 여전히 본즈놀이를 이어갔으며, 우리 타선의 식물원은 건재했다 (Freese가 비록 2안타를 치긴 했으나). CMart-Rosie의 계투는 여전히 화려하고도 깔끔했는데, 승리를 가져오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굳이 선발출장한 Craig의 투지는 칭찬해줄만 하나, 현 컨디션에서 좌투수 상대로 그가 Adams보다 더 생산적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World Series

    St. Louis Cardinals  97승 65패(NL Central 1위) Run Diff. +187 

      Boston Red Sox     97승 65패(AL East 1위)    Run Diff. +197



    Pitching Matchup


    Game 6:                          Michael Wacha vs  John Lackey 


    Game 7:                    Joe Kelly (Tentative) vs  Jake Peavy  (If Necessary) 


    당연한 소리지만 7차전 선발 Peavy가 몹시 불안한 Red Sox 입장에서는 6차전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4,5차전을 내리 지고 원정을 와버린 우리 입장에서는 도저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6차전 티켓값이 한 장에 $2000달러까지 올라가는 폭리가 만연한 가운데, Boston은 현재 홈에서 진행될 세리머니와 퍼레이드만 잔뜩 기대하고 있다. 5차전 승리 이후 사실상 "우승 예감" 모드로 들어간 이 상황이 몹시 굴욕적이고 기분 나쁘지만, 사실 우리가 홈 3경기에서 보여준 저질스러운 경기력을 생각하면 남들을 까기보다는 반성하는데에 더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묘하게 생각나는 것이 2005년 Astros와의 NLCS 5차전인데, 3승 1패로 앞서있던 Astros는 5차전에서 당시 Astros 팬들과 선수들이 월드시리즈 진출에 아웃카운트 3개만을 남겨놓고 이미 이긴 것처럼 샴페인을 따기 시작했다. 이 설레발에 분노한 당시 우리 팀 3번타자가 Minute Maid를 아주 조용하게 만드는 홈런을 치면서 그들의 잔치를 망쳐놓았던 기억이 나는데*, 솔직히 말해서 지금 이 팀 라인업에는 이런 포스와 존재감으로 경기 결과를 좌우할만한 선수가 없으며, 이 점이 Cardinals를 끝까지 매 시리즈에서 Underdog으로 만들고 있지 않나 싶다. 


    *결과적으로 이 경기 때문에 Oswalt-Clemens를 NLCS에서 사용해버린 휴스턴은 WS에서 힘을 못쓰고 무너져버렸으니 효과 만점이다.



    Game 6

    Fenway Park, 10/30 20:07 ET (10/31 9:07 KST)


    Probable Starters


        Michael Wacha (R)   64.2 IP, 9.05 K/9, 1.71 BB/9, 43.3 GB%, 2.78 ERA, 2.92 FIP, 3.36 xFIP, 1.1 WAR

            John Lackey (R) 189.1 IP, 7.65 K/9, 1.90 BB/9, 46.8 GB%, 3.52 ERA, 3.86 FIP, 3.49 xFIP, 3.2 WAR


    자, 또 와카다. 

    포스트시즌 4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 1.00 피안타율 .122의 와카다.

    최초로 단일 포스트시즌 5승을 노리는 와카다. 

    메이저리그 통산 4승, 통산 포스트시즌 4승의 와카다. 

    NLDS 4차전, 그것도 원정 Elimination Game에서 8회까지 노히터를 이어갔던 와카다. 

    Clayton Kershaw와의 매치업을 한 시리즈에 두 번 이긴 와카다.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이미 팀에게 귀중한 원정 1승을 선물한 와카다.

    WS 2차전이 끝나고 나서 21세 청년에게 대체 뭘 더 얼마나 요구할 수 있을까, 라고 며칠 전에 생각했었는데, 그 상황이 와버리고 말았다.


    Wacha는 지난 등판에서 Ortiz에게 승부하다가 그린몬스터를 넘어가는 투런을 허용했는데, 사실 이 홈런은 Wacha의 실투라고 하기보다는 그린몬스터 활용에 도가 튼 Ortiz 특유의 바깥쪽 공 공략법과 아무래도 어쩔수 없는 두 선수간의 경험차이의 산물이라고 본다. Fenway의 압도적인 분위기와 쌀쌀한 날씨를 이미 한 번 이겨낸 바 있으며, NLDS Elimination 게임도 치러본 Wacha이기에 경기 외적 요인에 흔들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Wacha를 한 번 상대해본 Sox 라인업의 리듬 끊는 방해작전에 말릴까 두려운데, Yadi가 중간에서 잘 다독이리라 믿는다.


    Ortiz와 Lester의 WS MVP급 퍼포먼스 + Johnny Gomes의 임팩트있는 한 방에 가려져서 그렇지, 사실 이번 시리즈에서 Cardinals에게 가장 큰 데미지를 주고 있는 요인들 중 하나는 Sox 2루수 Pedroia의 수비다. 타격감도 슬슬 올라올 때가 되었는데, Ortiz 막느라 Pedroia에게 소홀했다가는 정말 혼날 수 있다고 본다.


    5차전까지 양팀 타격 성적은 도찐개찐으로 못치고 있는데, 사실 타율 .733 OPS 2.017 2홈런 6타점을 만들어내고 있는 Papi의 성적을 포함한 게 저 정도라면 Red Sox 라인업의 식물성도 정말 끔찍한 수준이다. 양팀 타선이 모두 팀 OPS가 6할도 안되는 상태로 시리즈가 끝날 가능성도 있는데, 단순히 "투수전" 이라고만 표현하기에는 좀 지나치게 답답한 경기력이다.


    Cardinals : .218/.274/.303/.577, 12BB 37SO

     Red Sox  : .205/.268/.317/.585, 14BB 50SO



    커리어 내내 구원등판이라고는 해본 경험이 거의 없는 Lackey는 4차전 구원등판에서 17구를 던지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사실 투구내용이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우리 타자들이 성급한 승부로 내야 팝업을 치고 물러난 탓이 크다. 2차전 선발등판 95구 --> 2일 휴식 후 구원등판 17구 --> 2일 휴식 후 선발 등판인 상황이기에 체력적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Farrell도 아마 Lackey를 길게 가져갈 생각은 없을텐데 (아무래도 투수코치 출신인 양반인데 -_-) 과연 어떤 훅을 어느 타이밍에 넣을지가 관건이다. 지금 하는 패턴으로 봐서는 또 Doubront일 가능성이 높고, 저쪽에서 Ryan Dempster는 우리측 Shelby Miller와 거의 비슷하게 "사실상 전력외" 취급을 받고있는듯 하다. 


    Lackey은 91~92마일대의 투심과 포심을 모두 수준급으로 구사하며, 상당히 위력적인 슬라이더와 쓸만한 커브를 가지고 있으나 스트라이크로 던지는 구질들은 거의 아니다. 피로도가 쌓였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공략 못할 투수가 아니다. 물론 4차전 Buchholz의 미트볼에 쩔쩔맸던 타선을 생각하면 이 경기도 희망이 없으나, 우리 타선이 득실차 조작단을 출동시킬 때 어디 예고하고 출전시키던가. 잊지말자,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우리 타선이 가장 빵빵 터졌던 경기는 상대 투수가 Kershaw였다.



    Lineup & Bench in Game 6


    Cardinals - Game 6 Lineup


    Carpenter 2B     .318/.392/.481, 147 wRC+   .182/.245/.255

    Beltran RF        .296/.339/.491, 132 wRC+   .261/.393/.500

    Holliday LF       .300/.389/.490, 148 wRC+   .276/.288/.534

    Craig DH         .284/.335/.503, 136 wRC+   .259/.310/.370

    Molina C          .319/.359/.477, 134 wRC+   .294/.379/.373

    Adams 1B         .284/.335/.503, 136 wRC+   .259/.310/.370

    Freese 3B         .262/.340/.381, 106 wRC+   .178/.275/.267

    Jay CF             .276/.351/.370, 104 wRC+   .200/.275/.200

    Descalso SS     .238/.290/.366,  80 wRC+   .188/.188/.188

      Wacha P                                                                   


    Bench: Tony Cruz(C), Kolten Wong(2B), Pete Kozma (2B/SS), Shane Robinson(OF)

    Bullpen: Trevor Rosenthal, Edward Mujica, Kevin Siegrist(L), Randy Choate(L), Seth Maness, John Axford, Carlos Martinez, Shelby Miller


    자, 올 시즌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라인업 카드이다. Craig이 DH로 나온 것은 당연하나 굳이 4번으로 배치한 점은 좀 의외인데, 지난 경기에서 보셨듯이 Craig은 전력질주가 힘들어서 담장을 때리고도 단타에 그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는데 굳이 저렇게 라인업 중간에 박아놓은 모습은 우려가 된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오늘 경기의 주전 유격수는 DD로 결정되었는데, 식물원에 무슨 나무를 심어놓든 정적인 것은 마찬가지일터...그래도 작년 NLDS에서의 광분모드를 생각하면서 잠깐이라도 입가에 미소를 올렸던 필자는 그냥 바보인걸까?



     Red Sox - Game 6 Lineup 


     Ellsbury CF        .298/.355/.426, 113 wRC+   .365/.431/.462

     Pedroia 2B         .301/.371/.415, 115 wRC+   .260/.310/.320

          Ortiz DH         .309/.395/.564, 152 wRC+   .279/.418/.651

      Napoli 1B         .259/.360/.482, 129 wRC+   .242/.342/.515

      Gomes LF         .259/.360/.482, 129 wRC+   .242/.342/.515

    Victorino RF        .303/.385/.445, 128 wRC+    .294/.400/.353

    Bogaerts 3B         .247/.344/.426, 109 wRC+   .152/.200/.212

         Drew SS        .253/.333/.423, 109 wRC+   .091/.111/.136

         Ross C         .216/.298/.382,   86 wRC+    .308/.357/.462

       Lackey P                                                                 

     


    Bench: Salty (C), Daniel Nava(LF/RF), Quinton Berry(OF), Will Middlebrooks(3B), 

    Bullpen: Koji Uehara, Junichi Tazawa, Craig Breslow(L), Ryan Dempster, Felix Doubront(L), Franklin Morales(L), Brandon Workman


    Sox 라인업도 큰 변화는 없다. 예상했던대로 David Ross가 마스크를 쓴 가운데, 등 부상으로 결장했던 Victorino가 선발 우익수로 출장한 점을 제외하면 지난 며칠간 상대하던 그 라인업 그대로이다. 아직 등이 온전치 못할 Victorino의 투입은 아무래도 수비 강화를 위한 것으로 보이며,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막을 수 있을지 모르겠는 Ortiz가 Gomes 대신 Napoli라는 갑옷을 끼고 다시 출장하니 부담스럽기 짝이 없다.


    All in all...


    1. 뭐 지금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7차전까지 끌고간다면 7차전 선발은 Joe Kelly가 아닐 수도 있다고 한다. 6차전은 Wainwright을 제외하고 모든 투수들이 불펜 대기를 한다고 하는데, 경기가 연장으로 가지 않는 이상 큰 의미 없는 얘기이다. 


    2. 져도 좋다. 다만 후회없는 한 판을 해주길 바란다. 97승팀 팬이 할 소리는 아니지만, 정신적으로 너무도 피곤한 시즌이었다. 제발 식물원 때문에 지지는 말자. 지나친 부탁이려나...?


    3. 혹시 이 경기가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된다면, (설령 그렇지 않다고 해도) 이번 프리뷰가 제 공식적인 이번 시즌 마지막 프리뷰이다. 이 포스팅을 빌어 2013시즌 올 해도 바다건너 쌩판 모르는 애들이 공놀이 하는 것을 지켜보며 울고 웃었던 여러분들 모두 수고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으며 감사의 말씀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이번 시리즈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이 팀은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둔 팀이란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하셨으면 좋겠다. 


    눈코뜰새 없이 바쁘신 주인장님께는 죄송한 얘기지만, 7차전까지 갔으면 좋겠다.


    Go Cardinals...!!!



    Posted by Doovy+
    :

    by 주인장.


    World Series

    St. Louis Cardinals  97승 65패(NL Central 1위) Run Diff. +187

    Boston Red Sox  97승 65패(AL East 1위) Run Diff. +197


    Game 1: Red Sox 8, Cardinals 1

    Game 2: Cardinals 4, Red Sox 2

    Game 3: Cardinals 5, Red Sox 4

    Game 4: Red Sox 4, Cardinals 2

    Series Tied, 2-2


    3차전에서 진루방해 끝내기라는 굉장히 개성적인 방법으로 승리를 얻더니, 4차전에서는 견제사를 당하며 패배하는 또다른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에는 뭐가 나올까... 9회말 동점 상황에서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출루한 주자가 견제 에러로 3루까지 간 다음 보크로 득점하면서 이기는 시나리오라면 좀 재미있으려나?


    이런 어이없는 상상이나 하면서 일부러 재미를 찾아야 할 만큼, 이 시리즈는 재미가 없다. 1차전 프리뷰 때 "최고의 명승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현실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양 팀 감독은 경쟁적으로 돌탱이 짓을 하고 있으며, 선수들도 어딘가 나사가 빠진 느낌이다. 둘 중 어느 팀의 팬도 아닌 회사 동료가 4차전이 끝난 뒤 "요즘 월드시리즈가 재밌다"는 말을 했다. 어쩌면, 남들이 보기엔 이것도 재미있는 시리즈일지도 모르겠다. 댓글에 있었던 것처럼, 단지 NLCS에서 우리가 너무 진이 빠져버린 탓에 뭘 해도 재미가 없는 상태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우리가 이 팀에 너무 비현실적으로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탓일 지도 모르겠다. 아니, 이렇게까지 저 식물같은 녀석들에게 쉴드를 쳐 줄 이유는 없지 않은가.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우리 선수들은 지금 너무 경기력이 저하되어 있다. 대타로 나와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Craig이 정상적인 컨디션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하지만, 선수 한 명이 빠졌다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 그것은 팀도 아니다.


    외형상으로는 저득점의 투수전이 계속되는 듯한 모습이지만, 실상은 투수들이 잘던지는 게 아니라 타자들이 못 치고 있는 것일 뿐이다. 3차전의 Peavy나 4차전 Buchholz의 공은 전혀 위력적이지 않았고, 대량득점을 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할 정도의 허접한 모습이었지만, Cards 타선은 그저 계속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2차전에 95개의 공을 던진 Lackey가 이틀 쉬고 릴리버로 등판하는 황당한 상황을 맞이해서도, 타선은 점수를 내지 못했다. 경기에 따라, 그리고 매 순간에 따라 up and down이라는 게 있게 마련이겠지만, 정규시즌 그리고 포스트시즌에 이르기까지 연중무휴로 down되어 있기만 한 후리세나 복사기 같은 녀석들은 정말 보고 있기가 괴롭다. 그렇다고 DD와 Sugar를 대신 내보내 봐야 별로 달라질 것도 없어서, 남은 시리즈 내내 결국 얘네들을 볼 거라는 현실이 더욱 우울하다.


    이번 플옵 들어 특히 Cards의 선수 육성에 대해 집중적인 조명이 이루어졌다. 마이너때부터 다같이 뛰어 왔기 때문에 brotherhood 같은 걸 느낀다나 뭐라나... 끈끈한 형제애와 우정이 있으면 뭘 하겠는가, 야구를 못 하는데. 니들은 보이스카웃이 아니고 메이저리그 선수들이란 말이다...! 이 시리즈의 결과와 상관없이, 오프시즌에는 로스터 재정비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 야구장에 어울리지 않는 식물들은 식물원으로 보내길 바란다.



    Upcoming Pitching Matchups

    Game 5: Adam Wainwright vs Jon Lester

    Game 6: Michael Wacha at John Lackey

    Game 7: Joe Kelly at Jake Peavy (if necessary)


    이렇게 해서 시리즈는 적어도 6차전까지는 무조건 가게 되었다. 재미없는 시리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이기는 병x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5차전을 이겨서 3승 2패를 만들면 여전히 우승 확률은 높아 보인다. 상대도 그렇게 훌륭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서로 열심히 삽질을 하다 보면 나머지 두 게임 중 하나는 이길 것 같기 때문이다.



    Game 5

    Busch Stadium, 10/28 20:07 ET (10/29 9:07 KST)


    Probable Starters

    Adam Wainwright(R) 241.2 IP, 8.16 K/9, 1.30 BB/9, 49.1 GB%, 2.94 ERA, 2.55 FIP, 2.80 xFIP, 6.2 fWAR

    Jon Lester(L) 213.1 IP, 7.47 K/9, 2.83 BB/9, 45.0 GB%, 3.75 ERA, 3.59 FIP, 3.90 xFIP, 4.3 fWAR


    이 경기도 점수가 많이 날 것이라는 기대는 별로 되지 않아서, 2점 이상 실점해서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Waino의 어깨가 무겁다. 그래도 여긴 홈이니까, 훌륭한 투구를 해 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푸념을 좀 하자면, 주인장은 현재 지방 출장 중이다. 오전 내내 미팅이 있어서 5차전도 아마 경기시간엔 못 볼 것 같고 나중에 다시보기로 볼 것 같은데... 이 식물 녀석들아, 밤에 잠도 안 자고 모텔방에서 노트북으로 프리뷰를 쓰고 있는 팬의 마음도 좀 헤아려 주란 말이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Doovy


    World Series Game 3 Recap


    Cardinals 5 : 4  Red Sox 


    자칫하다가 시리즈 모멘텀이 넘어갈 수 있던 상황을 무사히 버텨냈다. 어차피 시 리즈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기에 2승 1패의 시리즈 리드는 단순한 승리의 부산물일 뿐이다. 접전 끝에 얻은 Walk-off 승리와 그로 인한 모멘텀 획득, 상대 불펜 소모와 상대 타자들과의 승부 경험 등 얻은 것이 굉장히 많은 경기였다 (물론 날린 찬스가 너무 많아서 속터지기도 했으나...) 


    3차전 키포인트 몇 가지를 정리해보자면...


    #1 RISP 4-for-15 & 12LOB


    타선은 빛과 그림자를 모두 보여주었다. Holliday는 혼자 3타점을 올렸으며, Adams도 안타 2개, Yadi도 3안타 경기를 했다. 심지어 식물원의 대빵인 Freese도 볼넷을 두 개나 골라나갔다. 1,2차전에서 토탈 14안타 5득점에 그쳤던 데 반해 훨씬 타선이 살아난 느낌은 분명히 든다. 


    그러나 12안타와 상대 에러 2개를 묶어서 5득점은 많이 아쉽다. 극적으로 이기긴 했으나, 이 경기는 RISP에서 조금 더 효율적인 야구를 했다면 더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특히 Peavy가 초반에 흔들릴 때 털어버리지 못한 것은 아쉬운데, Buchholz를 상대로도 이렇게 상대 선발 투수에게 Settle-in 할 여유를 줘버리면 Red Sox의 강력한 불펜에 경기가 말려버릴 수가 있다.


    #2 Joe Kelly 의 인생투


    하루 휴식을 가진 후 장소를 Busch로 옮겨서 치르는 월드시리즈 3차전이었던 만큼, 경기 초반 분위기를 누가 어떻게 제압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했다. 양팀 모두 Fenway에서 벌어진 일들은 잊고 사실상 St. Louis에서의 3-game-series를 치르는 마인드셋으로 경기에 임하는 이 상황. 그런 의미에서 경기 초반 Kelly의 "다 내 밑으로 조용히해" 모드의 공격적인 피칭, 특히 1회 거의 패스트볼 올인 모드로 98마일짜리 공을 "걍' 꽂아버리면서 Ellsbury를 삼진 잡는 모습, 3회 Salty와 Stephen Drew를 그들이 취약한 브레이킹볼로 낚아서 연속 삼진 처리하는 모습에서 많은 Cards 팬들의 아드레날린이 분출되지 않았을지.


    사족을 달자면, 필자는 개인적으로 작년부터 Kelly를 굉장히 좋아하게 되었는데, 사실 Kelly의 어쩔 수 없는 선발투수로써의 극명한 Ceiling에도(제구불안 + Secondary Pitch 부족 + 체력 부족) 불구하고, 가끔은 지나칠정도로 날렵한 몸놀림과 가볍고 경쾌한 투구폼, 뭔가 괜히 간지나보이는 안경과 마운드 위에서 풍기는 뭔가 묘한 "어린 파이터" 모드가 멋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속으로만 치면 어디가서 뒤지지 않는 그만의 고속 싱커. 좀 과장을 보태서 월드시리즈 3차전은 Kelly라는 투수의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3 Uehara를 무너뜨리다


    잘 알려진대로 Sox 클로저 Uehara의 올 시즌 후반기는 말 그대로 Untouchable, Unhittable 그 자체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이 패턴은 계속 유지가 되었으며, 3차전 경기 전까지 Uehara의 포스트시즌 기록은 9경기 등판에서 10이닝 5피안타 1실점 13K. 스트라이크 비율은 79%에 달했다. 포스트시즌 Sox 마운드에서 가장 강력한 옵션은 사실 Lester도, Lackey도 아닌 Uehara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Uehara가 투구수 3개로 패전을 안았다. Craig의 몸쪽으로 붙인 공이 몰리면서 초구 2루타를 허용했으며, 컨택 능력 (복사 능력) 하나는 쓸만한 (?) Jon Jay가 2루로 바운드 큰 땅볼을 때리면서 그다지 


    선발투수로 일본에서 오래 뛰어온 Uehara에게는 모욕적인 언사일 수도 있겠으나, 올 시즌 무려 구원으로 85.1이닝을 소화해온 (정규시즌 74.1이닝 + 포스트시즌 10.1이닝) 만 38세 베테랑 투수에게 아무래도 체력 문제를 언급하지 않기가 힘들다. Uehara가 정규시즌 후반기만큼 막강한 옵션이 아니라면, 그리고 그 기세가 3차전을 통해서 조금 주춤하게 되었다면, 남은 경기들을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큰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World Series

    St. Louis Cardinals  97승 65패(NL Central 1위) Run Diff. +187 

      Boston Red Sox     97승 65패(AL East 1위)    Run Diff. +197



    Pitching Matchup


    Game 4:            Lance Lynn vs  Clay Buchholz 

    Game 5:     Adam Wainwright vs  Jon Lester 


    Game 6: Michael Wacha at John Lackey (if necessary)

    Game 7: Joe Kelly at Jake Peavy (if necessary)


    월드시리즈 같은 무대에서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어디있겠냐마는, 그래도 (진부하지만) 이 경기의 중요성을 짚고 넘어가도록 하자. 

    4차전을 이길 경우 우리는 3승 1패의 리드를 잡게 되고, 이는 5차전 World Series Clincher를 앞두고 홈에서 스태프 에이스 Wainwright가 나서게 됨을 의미한다. 원정에서의 1승 1패 스플릿 이후 홈 3-4-5차전을 잡는 패턴은 2006년 Detroit Tigers와의 월드시리즈에서 나왔던 패턴으로, 현재 상황에서 우리에게는 최상의 시나리오이며, 동시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이다. 

    4차전을 질 경우 우리는 현재 "Pending" 상태인 보스턴행 비행기 티켓을 컨펌하게 될 것이다. 6차전 Wacha v. Lackey의 매치업은 매치업 자체가 힘들어 보인다기보다는 다시 Napoli-Ortiz 쌍포를 중심타선에 설치하게 될 Sox 타선을 Fenway에서 상대해야되기에 굉장히 부담스럽다. Red Sox는 어떻게든 홈에서 한 경기라도 더 하려면 4차전을 반드시 잡아야하는 상황이기에, 또한 5차전 Wainwright보다는 4차전 Lynn이 훨씬 상대하기 편할 것이기에 아마도 각잡고 덤비게 될 것이다. 

    또 한 차례 양팀이 총력을 다하는 피튀기는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내일 Wainwright가 등판하는 Cardinals 입장에서는 공격적인 불펜 운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Game 4

    Busch Stadium, 10/27 20:07 ET (10/27 9:07 KST)


    Probable Starters


             Lance Lynn(R)  201.2 IP, 8.84 K/9, 3.39 BB/9, 43.1 GB%, 3.97 ERA, 3.28 FIP, 3.66 xFIP, 3.3 WAR

         Clay Buchholz (R) 108.1 IP, 7.98 K/9, 2.99 BB/9, 47.7 GB%, 1.74 ERA, 2.78 FIP, 3.41 xFIP, 3.2 WAR


    놀랍게도 Postseason 등판 횟수 카테고리에서 Cardinals 프랜차이즈 리더는 고작 3년차 투수인 애송이 (?) Lance Lynn이다. 2011년 불펜에서 원포인트부터 스윙맨 역할까지 궂은 일을 맡아한데 이어, 2012년과 올 해는 선발투수로 출장한 그는, 이번 등판으로 벌써 포스트시즌 20경기째를 나서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프리뷰에서 Intangible factor들을 언급하는 것을 별로 선호하지는 않으나, 그래도 포스트시즌 경험이라는 모호한 카테고리에서 2012 NLCS에서의 멘붕을 거울삼아 아주 살짝 거듭난 듯 한 Playoff 20경기 베테랑의 Lynn이 생전 처음 Busch 마운드에 올라오는 Buchholz보다는 낫지 않을지?


    사실 Lynn에게 거는 기대는 당초 크지 않았으나, 어제 Kelly가 빠른 공으로 상대 라인업을 윽박지르는 모습을 보면서 Lynn에 대한 기대치도 덩달아 높아진 게 사실이다. Lynn이 다른 것은 몰라도 선발투수로써의 경험과 Breaking-stuff의 완성도 면에서 Kelly보다 딱히 못한 부분은 없기에 "린육이" 정도만 해주면 정말 감사할 듯 싶다. 


    정규시즌 초반 사이영 레이스를 이끌었던 Clay Buchholz는 6월 첫째주까지 9승 무패 평균자책 1.71의 말도 안되는 페이스와 Jered Weaver를 연상시키는 스탯을 찍었었고, 이 기간 동안 쌓아놓은 기록 덕분에 정규시즌을 엄청난 성적으로 마감했다 (12승 1패 평균자책 1.74). 그러나 9월초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후 Buchholz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으며 (마지막 2경기 6이닝 3실점-7이닝 3실점), 포스트시즌에서 Buchholz의 등판 일지는 다음과 같다. 


    확실히 피곤하긴 한 Clay Buchholz


    Rk Series Date Opp IP H R ER BB SO HR ERA Pit Str StL StS GB FB LD
    2013 Postseason Year Series Opp IP H R ER BB SO HR ERA Pit Str StL StS GB FB LD
    2 ALDS g3 Oct 7 @ TBR 6.0 7 3 3 3 5 1 4.50 104 64 14 10 5 14 5
    3 ALCS g2 Oct 13 DET 5.2 8 5 5 0 6 2 6.17 82 53 10 8 6 13 7
    4 ALCS g6 Oct 19 DET 5.0 4 2 2 2 4 0 5.40 85 56 13 7 9 5 3
    21.2 25 12 12 6 18 4 4.98
    Provided by Baseball-Reference.com: View Original Table
    Generated 10/27/2013.


    특히 주목할 부분은 2경기 연속 85구 이하에서 강판되었다는 점인데, Red Sox 코치진에서 Buchholz의 컨디션에 대한 신뢰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정규시즌 최종전을 포함해 최근 4차례 등판에서 홈런 5개를 허용한 점 (그 전까지는 시즌 내내 딸랑 2개) 등, 투구 인터벌이 정규시즌 24.3초 (커리어 25.1초)에서 포스트시즌들어 무려 33초대까지 올라갔다는 점 (1구 1구 사이에 휴식을 더 많이 취하고 있다는 점) 등 여러가지 Factor들을 감안했을 때 Buchholz의 페이스가 떨어진 점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Fangraph 발췌, Jeff Sullivan의 기사)


    Buchholz는 설령 엄청나게 난타를 당하지 않더라도 이 경기에서 타자들을 압도하기보다는 매 타자와의 카운트에서 Laboring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어제 Felix Doubront가 2이닝을 소화했기에, 혹시라도 5회 이전에 Buchholz가 내려가게 된다면 Busch에서 던진 경험이 많은 친숙한 얼굴 Ryan Dempster를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오랜만에 Dempster 를 만나는 것도 바람직할텐데, 그럴려면 Buchholz를 최대한 괴롭혀서 투구수를 늘려주도록 하자. 


    Ryan Dempster v. Cardinals - 올릴테면 올려보시던가.


    PA AB H 2B 3B HR RBI BB SO BA OBP SLG OPS
    Yadier Molina 51 43 16 3 0 0 3 6 1 .372 .449 .442 .891
    Matt Holliday 28 28 10 0 0 2 3 0 5 .357 .357 .571 .929
    Jon Jay 21 18 4 0 1 0 0 2 5 .222 .300 .333 .633
    Carlos Beltran 19 15 7 0 0 1 4 3 1 .467 .579 .667 1.246
    David Freese 16 13 3 1 0 0 0 3 3 .231 .375 .308 .683
    Total 149 130 42 4 1 3 10 15 19 .323 .397 .438 .836
    Provided by Baseball-Reference.com: View Play Index Tool Used
    Generated 10/27/2013.




    Lineup & Bench in Game 4


    Cardinals - Game 4 Lineup


    Carpenter 2B     .318/.392/.481, 147 wRC+   .182/.245/.255

    Beltran RF        .296/.339/.491, 132 wRC+   .261/.393/.500

    Holliday LF       .300/.389/.490, 148 wRC+   .276/.288/.534

    Adams 1B         .284/.335/.503, 136 wRC+   .259/.310/.370

    Molina C          .319/.359/.477, 134 wRC+   .294/.379/.373

    Jay CF             .276/.351/.370, 104 wRC+   .200/.275/.200

    Freese 3B         .262/.340/.381, 106 wRC+   .178/.275/.267

    Descalso SS     .238/.290/.366,  80 wRC+   .188/.188/.188

    Lynn P                                                                   


    Bench: Tony Cruz(C), Kolten Wong(2B), Pete Kozma (2B/SS), Shane Robinson(OF), Allen Craig (1B/RF)

    Bullpen: Trevor Rosenthal, Edward Mujica, Kevin Siegrist(L), Randy Choate(L), Seth Maness, John Axford, Carlos Martinez, Shelby Miller


    3차전에서 절름발이 영웅으로 떠오른 Allen Craig은 X-Ray 촬영 결과 일단 큰 이상은 없다고 하며, 경기 후반 충분히 대타로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나 시리즈가 최소 5차전까지 남아있는 상황속에 더블 스위치 혹은 대수비를 시킬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기껏해야 대타로 한 타석 이후 출루시 대주자로 교체될 듯 싶다. 나머지 라인업은 3차전과 거의 동등한 가운데, Descalso가 선발 유격수로 나온 것이 거의 유일한 변화이다. 




     Red Sox - Game 4 Lineup 


     Ellsbury CF        .298/.355/.426, 113 wRC+   .365/.431/.462

         Nava RF        .303/.385/.445, 128 wRC+    .294/.400/.353

     Pedroia 2B         .301/.371/.415, 115 wRC+   .260/.310/.320

        Ortiz 1B          .309/.395/.564, 152 wRC+   .279/.418/.651

      Gomes LF         .259/.360/.482, 129 wRC+   .242/.342/.515

    Bogaerts 3B         .247/.344/.426, 109 wRC+   .152/.200/.212

         Drew SS        .253/.333/.423, 109 wRC+   .091/.111/.136

         Ross C         .216/.298/.382,   86 wRC+    .308/.357/.462

    Buchholz P                                                                 

     


    Bench: Salty (C), Victorino (LF/RF), Mike Carp(1B/LF), Quinton Berry(OF), Will Middlebrooks(3B), 

    Mike Napoli (C/1B)

    Bullpen: Koji Uehara, Junichi Tazawa, Craig Breslow(L), Ryan Dempster, Felix Doubront(L), Franklin Morales(L), Brandon Workman


    Sox는 Salty에 대한 문책의 일환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쨌든 David Ross에게 마스크를 씌웠으며 (Buchholz의 포스트시즌 3차례 등판에서는 모두 Salty가 마스크를 썼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고있는 유격수 Stephen Drew를 빼지 않고 그대로 주전으로 투입했다 (경기 전에는 Middlebrook를 3루로 넣고 Bogaerts를 유격수로 넣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까지만 해도 Victorino가 라인업에 있었으나 마지막 순간에 Tightness로 결장했고, Johnny Gomes와 Nava가 코너 외야수로 자리를 잡았다. 


    "식물원" 까지는 아니라도 상대 라인업의 7-8-9번 타순은 상당히 무기력해보이는 것이 사실인데, 특히 조심해야할 인물은 식물원 입구에 서계신 6번타자 겁없는 신인 Xander Bogaerts이다. Bogaerts는 월드시리즈에서 10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긴 하지만, 3차전에서 4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으며, 현재 Sox 라인업에서 의외의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인물로 보고있다.



    All in all...


    1. 경기 직후 각종 소시얼 네트워킹 사이트에서 보스턴 팬들은 잇따라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는 류의 감정실린 반응을 전해왔다.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New England 지역 언론들은 안그래도 아쉬운 한점차 패배로 감정이 상해있는 팬들을 자극시키기 위해 "월드시리즈에서 이딴 식으로 경기를 끝내는게 어딨음?" 류의 기사를 마구 퍼부었고, 이 후폭풍은 아마도 Red Sox가 우승을 하지 않는 이상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작년 WC게임에서 Infield-Fly 드립으로 헛소리를 지껄이는 언론과 팬들 때문에 피가 거꾸로 솟은 경험이 있었는데, 이번 사건은 상대가 보스턴이라, 또 무대가 월드시리즈이다보니 더한 것 같다. 


    리플레이 한 번 보시고 말씀들 하시지, 대체 그게 Interference가 아니면 무엇이 Interference란 말인가...Sour Losers. 


    2. 홈 어드밴티지 없이 경기를 하는 만큼 시리즈를 2승1패로 앞서고 있어도 쫓기는 마음이 든다. 6,7차전 펜웨이 경기를 생각하면 아마도 3차전 승리에 도취되어 있을 정상적인 마인드의 선수들은 없을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 "Take it day-by-day"의 Cardinals 식 클럽하우스 분위기, 전반적으로 침착하고 절제되어있는 베테랑들의 존재가 크게 느껴진다. 특히 (Beltran, Holliday는 말할 것도 없고) 필드 위에서는 아쉽게도 전혀 도움을 못 주고 있는 Chris Carpenter, Jake Westbrook, Rafael Furcal, Jason Motte의 공로도 인정하고 넘어가고 싶다. 댓글에서 한 번 언급하셨듯이 "야구 제일 못하는 팀" 처럼 경기하다가 다음 날 툭툭 털고 다시 제대로 게임하는 이 팀의 바람직한 종특을 보면 Winning Culture의 자양분이 이런게 아닐까 싶다. 동시에 분위기를 타는 팀 컬러를 가진 Brewers, A's같은 팀들이 포스트시즌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이유도 이런게 아닐까 싶은데..


    3. 이런 말은 처음 해보는 것 같은데, 시리즈가 5차전에서 끝나게 되면 이번 프리뷰가 제가 쓰는 올 시즌 마지막 프리뷰가 된다. 6차전 프리뷰를 쓸 일이 없기를, 제발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 


    Go Cardinals...!!!


    by Doovy

    Posted by Doovy+
    :

    by 주인장.


    World Series

    St. Louis Cardinals  97승 65패(NL Central 1위) Run Diff. +187

    Boston Red Sox  97승 65패(AL East 1위) Run Diff. +197


    Game 1: Red Sox 8, Cardinals 1

    Game 2: Cardinals 4, Red Sox 2


    Fenway에서 월드시리즈를 시작하는 일정은 루키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 팀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되었을 것 같고, 그 부담은 1차전의 저질적인 플레이로 여실히 드러났다. 그런데, 이렇게 저질 경기로 자멸하며 사기를 스스로 추락시키는 것도 종특이지만, 다음날은 또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털고 경기에 임하는 것 또한 이 팀의 종특이다. 2차전에서는 전날 삽질의 영향을 거의 느낄 수 없었고, 오히려 2-2 카운트에서 대담한 더블스틸을 감행하여 상대의 허를 찌르는 여유를 보였다. 4-2로 리드를 잡은 뒤의 3이닝은 CMart - Rosie가 1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는데, 여지껏 이 팀 팬질을 하면서 이렇게 강력한 셋업맨과 클로저는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 둘은 과거 2006년 우승팀의 Kinney - Wainwright 루키 필승조보다도 더 강한 느낌이다.



    Upcoming Pitching Matchups

    Game 3: Joe Kelly vs Jake Peavy 

    Game 4: Lance Lynn vs Clay Buchholz

    Game 5: Adam Wainwright vs Jon Lester

    Game 6: Michael Wacha at John Lackey (if necessary)

    Game 7: Joe Kelly at Jake Peavy (if necessary)


    Red Sox는 결국 계속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Buchholz 대신 Peavy를 3차전에 내기로 하였다. Red Sox는 약점이 거의 없는 강팀이지만, 바로 여기가 그들의 아킬레스건이다. 정규시즌 초중반에 매우 믿을만한 선발 투수였던 Buchholz는 DL에 다녀온 뒤로 9월에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그 부진이 포스트시즌까지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Peavy가 ALCS 4차전에서 Tigers에게 3이닝 7실점으로 난타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3차전에 낼 만큼 Buchhloz의 상태는 좋지 않은 것이다.


    이 3, 4차전이 시리즈의 모멘텀을 확실하게 가져올 수 있는 기회이다. 비록 우리 쪽 선발들도 아주 믿음직스럽진 않지만, 상대보다는 나은 것 같다. 최소한 몸들은 멀쩡하지 않은가? 게다가 상대는 아마도 Napoli를 벤치로 돌리고 Ortiz에게 1루를 맡길 모양이다. 1루 수비는 아마도 구멍이 될 것이니,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1루쪽을 노리도록 하자. 특히 좌타자들은 작정하고 1루선상 쪽으로 잡아당겨 보면 재미있는 결과가 있을 것이다. 또한, 내야땅볼 때는 무조건 전력 질주하여 1루에서의 실책을 유도해 보자.



    Game 3

    Busch Stadium, 10/26 20:07 ET (10/27 9:07 KST)


    Probable Starters

    Joe Kelly(R) 124 IP, 5.73 K/9, 3.19 BB/9, 51.1 GB%, 2.69 ERA, 4.01 FIP, 4.19 xFIP, 0.4 fWAR

    Jake Peavy(R) 144.2 IP, 7.53 K/9, 2.24 BB/9, 32.7 GB%, 4.17 ERA, 3.96 FIP, 4.03 xFIP, 2.4 fWAR


    우리의 선발은 페라리이다. 자주 그래왔듯이, 대략 5-6이닝에 2실점 정도 해주지 않을까 기대된다. 그정도면 충분하다. 불펜이 나머지 이닝을 잘 막아 줄 것이다.


    Red Sox는 Peavy를 선발로 내세운다. Peavy는 커리어 내내 플라이볼 투수였는데, 이번 시즌에는 더욱더 극단적인 플라이볼 성향을 보이고 있다. 과거 Padres의 에이스였던 시절, 2005년과 2006년 NLDS에서 Cardinals를 상대로 모두 1차전 선발로 나왔고, Cards 타선은 2년 연속으로 그를 아주 먼지나게 털어 주었다. (2005 NLDS 1차전 4.1이닝 8안타 8실점, 2006 NLDS 1차전 5.1이닝 11안타 5실점) 이제는 그때보다 구속도 1마일 정도 줄었고, 탈삼진도 이닝당 2개 정도 줄어들었다. 이번에도 털지 못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Craig이 어제 부상에서 돌아온 뒤 처음으로 수비 훈련에 참가했다고는 하나, 당장 선발 1루수로 출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기껏해야 경기 후반에 대타로 나온 뒤 더블스위치로 들어가서 1-2이닝 정도 수비를 하는 정도가 고작일 것이며, 그나마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수비는 시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Wong이나 DD 대신 Craig을 대타로 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업그레이드이다.



    화끈하게 Peavy를 털어 버리고 시리즈 리드를 잡기를 바란다. 돼지가 이제 한 방 날려줄 때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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