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B July Project] Cardinal Hall of Fame에 들어갈 선수 5인
Cardinals/St. Louis Cardinals 2013. 7. 23. 01:43 |우리 블로그는 United Cardinal Bloggers의 정회원으로, 1년에 3회 이상 UCB의 월간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되어 있다. 올해에는 지난 1월에 Stan Musial 추모 포스팅으로 한 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 글은 UCB의 7월 프로젝트 참여작이다.
프로젝트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구단은 Ballpark Village에 Cardinal Hall of Fame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여기에 들어갈 만한 은퇴선수들을 5명까지 꼽아 보는 것이 7월 프로젝트의 내용이다. 이렇게 UCB의 회원 블로그들이 투표를 하고 나면, 득표율을 조사하여 실제 HOF처럼 75% 이상의 표를 얻은 선수가 HOF에 우선 입성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재미있을 것 같지 않은가? ^^
단, Busch Stadium 벽에 이름과 등번호가 있고, 이미 영구결번 처리된 선수의 경우는 어차피 100% Cardinal HOF에 입성할 것이므로 이들은 제외이다. 이렇게 제외된 영구결번 선수 내지 감독, 구단 관계자들은 다음과 같다.
1 Ozzie Smith
2 Red Schoendienst
6 Stan Musial
9 Enos Slaughter
10 Tony La Russa
14 Ken Boyer
17 Dizzy Dean
20 Lou Brock
24 Whitey Herzog
42 Bruce Sutter (Jackie Robinson)
45 Bob Gibson
85 August Busch
- Rogers Hornsby
- Jack Buck
자 그럼 이들을 제외하고, 가장 위대한 Cardinals 은퇴선수 5명을 꼽아 보도록 하겠다.
Jim Edmonds, CF
Jimmy!! Jimmy!! Jimmy!!
Years as a Cardinal: 2000-2007 (8 years)
1,101 G(26th)
4,356 PA(24th)
1,033 Hits(28th)
241 HR(4th)
690 R(22th)
713 RBI(12th)
37 SB
41.9 fWAR (8th)
143 wRC+ (7th, 2,000 PA 이상 중에서)
Best Season(fWAR 기준): 2004
612 PA, 42 HR, 83 XBH, 102 R, 110 RBI, 8 SB
8.0 fWAR
168 wRC+, 301/418/643
이 블로그에 자주 오신 분들이라면 당연히 Edmonds가 이 리스트에 포함될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가 MLB HOF에도 들어갈 자격이 충분하다고 믿는 주인장으로서는, Cardinal HOF에 그가 빠지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는 TLR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 중 한 사람이었으며, 2006년의 월드시리즈 우승 팀에서는 클럽하우스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스탯으로 보더라도 그의 자격은 충분해 보인다. 100년이 넘는 구단 역사를 통틀어, fWAR 누적 순위로 타자 중 역대 8위에 랭크되어 있으니 말이다.
너무 당연해 보여서 오히려 그다지 할 말이 없다. ^^
Ray Lankford, CF/LF
Years as a Cardinal: 1990-2001, 2004 (13 years)
1,565 G(12th)
6,290 PA(11th)
1,479 Hits(28th)
228 HR(5th)
928 R(9th)
829 RBI(9th)
250 SB(8th)
40.3 fWAR(10th)
124 wRC+(24th)
1,449 K(2nd)
Best Season(fWAR 기준): 1997
565 PA, 31 HR, 70 XBH, 94 R, 98 RBI, 21 SB
6.2 fWAR
156 wRC+, 295/411/585
이 글을 쓰기 위해 Cardinals의 역대 스탯을 뒤지기 전에, 이미 마음 속으로 정해 둔 두 명이 있었는데, 바로 Edmonds와 Lankford였다.
Lankford는 개인적으로 90년대에 가장 저평가된 선수 중 하나로 꼽고 있다. 타격, 주루, 파워, 수비, 무엇 하나 못하는 것이 없던 만능 플레이어였지만, 팀이 비교적 침체기였을 때 뛰었다는 죄(?)로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한 비운의 선수이다. 굳이 약점을 꼽자면 삼진을 많이 먹었다는 정도일 것 같은데, 다른 장점으로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다.
자세한 내용은 Doovy님의 TLR ERA 특집 중 Lankford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fWAR 기준으로는 타자 중에서 역대 10위이다.
Ted Simmons, C
Years as a Cardinal: 1968-1980 (13 years)
1,564 G(13th)
6,450 PA(10th)
1,704 Hits(11th)
172 HR(9th)
736 R(18th)
929 RBI(7th)
11 SB
48.9 fWAR(6th)
126 wRC+(20th)
151 IBB(2nd)
Best Season(fWAR 기준): 1978
604 PA, 22 HR, 67 XBH, 71 R, 80 RBI
5.9 fWAR
143 wRC+, 287/377/512
Cardinals 역사상 가장 뛰어난 포수로 꼽히는 Ted Simmons의 등번호가 왜 아직도 영구결번이 되지 않고 있는지는 미스테리이다.
그는 fWAR 기준으로 Edmonds나 Rankford보다도 위인 타자 6위에 랭크되어 있는데, 특히 엄청난 내구력과 기복없는 꾸준한 타격 능력이 인상적이다.
요즘 우리는 Yadier Molina가 너무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이 아닌지 걱정을 하곤 하는데.. Simmons의 출장 기록을 보면 아마도 깜짝 놀랄 것이다. Simmons는 1971년부터 1980년까지 10년간 Cards의 주전 포수로 뛰었는데, 이 기간 동안 연평균 611 PA를 기록하였으며, 1973년에는 무려 161 게임, 690 PA를 기록했다.
그 10년 동안 600 PA 이상 출장한 시즌이 7시즌이나 된다. 참고로 Yadi가 타석에 가장 많이 들어섰던 해는 2012년으로, 563 PA였다.
일부 1루수나 외야수로 출장하기도 했지만, 그 비율이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1973년 그는 포수로 151번 선발 출장하였으며, 1루수로 7번, 외야수로 2번 선발 출장했다.
같은 기간 동안 그는 타석에서 평균 128 wRC+를 기록했는데, Yadi가 2011년 125 wRC+를 기록했음을 생각하면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 10년 중에서 wRC+가 가장 낮았던 해는 1974년인데, 이 해에도 wRC+는 113이었고, 그는 .272의 타율에 20홈런을 날렸다. 10년 중 가장 저조한 시즌도 리그 평균보다 13%는 우수했던 것이다.
포수로서 이정도면 MLB HOF도 가능한 수준 아닌가?
Bob Forsch, RHSP
Years as a Cardinal: 1974-1988 (15 years)
455 G(4th)
401 GS(2nd)
2,658 2/3 IP(3rd)
163 Wins(3rd)
1,079 K(4th)
3.67 ERA
3.88 FIP
27.4 fWAR(10th)
2 No-hitters (1st)
Best Season(fWAR 기준): 1980
31 G, 31 GS, 214 2/3 IP
3.65 K/9, 1.38 BB/9, 0.50 HR/9
3.77 ERA, 3.19 FIP
3.8 fWAR
사실 fWAR 기준으로 단순 나열하면 계속해서 타자를 뽑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재미도 없고, Hall of Fame이 WAR 만으로 결정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이번에는 다른 기준을 적용해 보았다.
투수의 경우는, fWAR로만 보면 91.4 WAR을 적립한 Bob Gibson의 독무대이다. 2위는 Jesse Haines인데, 이 투수는 1920년대와 1930년대에 뛰었고, 도합 35.8 WAR을 기록했다. 그 뒤로 한참동안 1950년대 이전의 누군지도 잘 모르는 투수들이 이어지다가, 10위에 가서 드디어 조금은 아는 이름이 등장한다. Bob Forsch이다.
Forsch는 1974년부터 1988년까지 15년간 선발투수로서 Cardinals의 로테이션을 지켰던 마당쇠이다. 401회의 선발 등판은 이 팀 역사에서 Gibson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기록이며, 2,658 2/3 이닝도 팀 역사상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사실 이닝 수 2위는 앞서 나온 1920년대의 투수 Jesse Haines이다. 미안하지만, 21세기에 살고 있는 한국인 팬으로서, 1920년대의 투수에게는 좀처럼 감정이입이 되질 않았고, 투표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런 선발등판이나 이닝 기록은 좀처럼 나오기 힘들다고 보고, 그를 Cardinal HOF 감으로 밀기로 했다.
비록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 같은 것은 없었으나, 이렇게 오랜 기간 로테이션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었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위대한 것이라고 본다. 그는 커리어 통산 K/9가 3.65에 불과할 만큼 탈삼진이 적었지만, 안정적인 컨트롤을 바탕으로 점수를 많이 내주지 않았는데, Whitey Herzog 시절의 Cards 선발 투수들은 대개 이런 유형이었다. (Joaquin Andujar, Danny Cox, John Tudor 등) Forsch가 이렇게 낮은 탈삼진 비율을 가지고도 15년 이상 메이저리그 선발로 롱런하고, 노히터를 두 번이나 기록했다는 사실은 무척 놀랍다.
Jason Isringhausen, RHRP
Years as a Cardinals: 2002-2008 (7 years)
401 G(6th)
217 SV(1st)
408 IP
360 K
2.98 ERA
3.59 FIP
3.91 xFIP
3.66 SIERA
8.11 WPA
4.6 fWAR
Best Season(fWAR 기준): 2002
60 G, 65.1 IP, 32 SV
9.37 K/9, 2.48 BB/9, 0.00 HR/9
2.48 ERA, 1.75 FIP, 2.92 xFIP
주인장이 꼽는 마지막 다섯 번째 후보는 Jason Isringhausen이다. 그를 밀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세이브 기록에 대한 프랜차이즈 리더이기 때문에.
세이브는 사실 투수를 평가함에 있어서 그다지 좋은 스탯은 아니지만, 여기서는 형평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Bruce Sutter가 MLB HOF에 입성하고 그의 등번호가 구단에서 영구 결번이 되었다면, Izzy가 그렇지 못할 이유는 무엇일까 싶었던 것이다. 우리가 전업 클로저를 이렇게 비중있게 대우해 주기로 했다면, 일관성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Cardinals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는, 세이브 순위가 말해주듯, 역시 Isringhausen이다.
Honorable Mention: Curt Flood, Willie McGee, Scott Rolen
여러분이라면 누구에게 표를 던지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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