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분석은 Doovy님의 오리지널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Cardinals at Phillies Series

Game 1: Cardinals 4, Phillies 3

Game 2: Phillies 8, Cardinals 2 (7회 강우 콜드)


Game 3: Lance Lynn at Cliff Lee               4/20 19:05 ET (4/21 8:05 KST)

Game 4: Jake Westbrook at Kyle Kendrick   4/21 20:00 ET (4/22 9:00 KST)


사실 100개라는 애매한 댓글수와 평소 흥행 성적이 저조한 일요일 오전 게임임을 고려하면, 그냥 내버려 두어도 될 것 같았다. 하지만, 2차전에서의 저질적인 경기력과 3차전에서 Cliff Lee를 상대하게 됨을 감안하여,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게임 쓰레드를 새로 띄우기로 했다.


참고로 Cliff Lee는 올 시즌 23.2이닝에서 18 K, 1 BB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들어 부쩍 인내심이 없어진 우리 타선은 그야말로 좋은 먹잇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분발들 좀 해라...!!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Phillies 102승 60패 (NL East 1위, MLB 전체 1위)

NLDS : Cardinals 0-1 Phillies
1차전 Cardinals 6, Phillies 11

Probable Starters

2차전 Chris Carpenter vs Cliff Lee
3차전 Jaime Garcia vs Cole Hamels
4차전 TBA
5차전 TBA


1차전은 시작하자마자 Berkman이 Doc에게 3점 홈런을 뽑아내고, 초반 Lohse가 주자를 거의 내보내지 않고 순항하면서 이변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 만들었으나.. 결국 수비 에러와 투수들의 허접한 투구가 11실점을 합작하면서 간단하게 무너져 버렸다. 그나마 막판에 불펜을 상대로 3점을 뽑아내고, Madson을 끌어낸 것이 위안거리라고나 할까...

2차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3일 쉬고 선발 등판하는 Chris Carpenter의 컨디션이 절대적인 관건이다. 타선은 시즌 중에 Lee를 상대했을 때처럼 볼넷을 많이 고르면서 최대한 빨리 상대가 불펜을 가동하도록 만드는 것이 포인트이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어려운데, 그나마 Carpenter가 나서는 2차전이 반격을 할 수 있는 기회이다. 기회를 살려서 1-1를 만들고 홈에서 승부를 걸어 보도록 하자.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지난 25년 동안 최고/최악의 트레이드 25선 중 나머지 트레이드들을 살펴보자. 시기로 보면 2004년부터 현재까지이다.

14. The Seattle Mariners traded Carlos Guillen(SS) to the Detroit Tigers for Juan Gonzalez(SS) and Ramon Santiago(SS). (2004년 1월, Mariners GM: Bill Bavasi, Tigers GM: Dave Dombrowski)
Bavasi의 크고 작은 대인배 행보 중 하나. Guillen은 트레이드 후 두 차례나 OPS .900 이상을 찍으며 04-07 4년간 연평균 4.1 WAR의 맹활약을 하였고, 지금도 Tigers에서 뛰고 있다. Ramon Santiago는 Mariners에서 2년 뛰면서 고작 27게임, 58 PA를 기록한 후 다시 Tigers로 돌아가 버렸고, Gonzalez는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 못한 채 현재 28세의 나이로 마이너리그 저니맨이 되어 있다.

15. The New York Mets traded Scott Kazmir(LHP), Joselo Diaz(RHP) to the Tampa Bay Devil Rays for Victor Zambrano(RHP), Bartolome Fortunato(RHP) (2004년 7월, Mets GM: Jim Duquette, Devil Rays GM: Chuck Lamar)
Mets는 2004년 데드라인 당시 플레이오프 진출이 간당간당한 상태의 애매한 컨텐더 내지는 프리텐더였는데... Jim Duquette이 데드라인을 앞두고 승부수를 던져 보겠다고 영입한 선수들이 Victor Zambrano와 Kris Benson이었다. -_-;;; Zambrano의 경우는 "10분이면 컨트롤 문제를 고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던 투수코치 Rick Peterson에게도 약간의 책임이 있는 듯 하지만... 어쨌거나, 이 트레이드는 말 그대로 재앙이 되었다. Zambrano는 이적 후 3경기에서 단 6점의 자책점을 내주며 잘 던졌지만 결국 팔꿈치 염증으로 시즌을 마감해 버렸고(Peterson은 전완(forearm)의 문제라고 우겼었다. 하여간 자기 전문분야가 아닌 곳에서는 쓸데없이 나대지 말 일이다.), 이후에도 컨트롤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삽을 푸다가 2년 후 방출되어 버렸다. 한편, 프리미엄 유망주였던 Kazmir는 이적 후 2007년까지 연평균 4.3 WAR을 기록하며 Devil Rays의 에이스 노릇을 했다. Duquette은 2005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해임되었는데, 이 트레이드가 그의 해고에 한 몫 했음은 물론이다.

16. The St. Louis Cardinals traded Dan Haren(RHP), Daric Barton(C) and Kiko Calero(RHP) to the Athletics for Mark Mulder(LHP) (2004년 12월, Cards GM: Walt Jocketty, A's GM: Billy Beane)

이 트레이드는 Cards팬 입장에서는 꽤나 가슴아픈 사건이었다. 2004년 Walker-Pujols-Rolen-Edmonds의 살인타선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시리즈에서 Red Sox에게 4연패로 스윕당하는 모습을 보고, Jocketty는 에이스 급의 선발투수를 보강하기로 하였다. 마침 Beane은 FA가 다가오던 Big Three를 해체하려고 하고 있었고, 결국 Hudson을 Braves로, Mulder를 Cardinals로 보내고 유망주들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딜은 결국 2000년대 Cardinals 역사에서 최악의 트레이드로 판명되었으니... Mulder는 2005년 3.64 ERA로 일견 그럴듯한 시즌을 보냈지만, K/9 비율이 이미 4.87까지 내려와 있었고, 그 시즌 그의 FIP는 4.30에 불과했다. 2006년 시즌은 제구력이 더욱 안좋아지면서 홈런을 많이 허용하여 결국 7이 넘는 ERA를 기록했고,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었다. 오프시즌에 어깨 수술을 받고 FA가 된 Mulder에게 Jocketty는 다시 2년 13M의 거액을 안겨주는 베팅을 하는데... 그 2년 동안 Mulder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12.2 이닝을 던졌을 뿐이다. 한편, Haren은 트레이드 직후 2005 시즌에 이미 3.89 FIP를 기록하며 Mulder를 넘어서고 있었고, 이후 메이저리그 TOP 20 급의 선발투수로 성장하였다. 그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최소 4 WAR를 기록하였으며, 특히 Diamondbacks로 간 뒤에는 삼진 비율까지 이닝 당 1개에 가까운 수준으로 끌어올려서, 진정한 에이스가 되었다. 한편, Calero는 부상으로 많은 활약을 하지는 못했지만 좋은 구위를 가진 우완 셋업맨이었고, Barton은 마이너리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긴 했으나 결국 A's의 주전 1루수가 되어 뛰어난 출루 능력과 좋은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이 트레이드를 하지 않았더라면, Carpenter - Wainwright - Haren - Garcia의 로테이션은 단연 NL 최강이었을 것이다. Lohse 따위에게 연간 12M씩 안겨주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17. The Texas Rangers traded Adrian Gonzalez(1B), Terrmel Sledge(OF) and Chris Young(RHP) to the San Diego Padres for Billy Killian(C), Adam Eaton(RHP) and Akinori Otsuka(RHP). (2005년 12월, Rangers GM: Jon Daniels, Padres GM: Kevin Towers)
2005년 시즌 후 Rangers는 John Hart와 결별하고, 28세의 Jon Daniels를 새 단장으로 앉혔다. Daniels의 첫 트레이드는 Alfonso Soriano를 Nationals로 보낸 것이었고.. 두 번째가 바로 이 대형사고였다. Ostuka는 2006년 클로저로 활약하는 등 2년간 릴리버로는 매우 훌륭한 3 WAR의 활약을 해 주었으나, 거기까지였다. Adam Eaton은 단지 먹튀에 불과하였고, Killian은 아예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 못했다. 반면 Gonzalez는 Petco Park를 홈으로 쓰면서도 리그 정상급의 슬러거가 되었고, Chris Young도 비록 지금은 맛이 좀 갔지만 트레이드 후 몇 년 간은 늘어난 탈삼진을 바탕으로 뛰어난 피칭을 해 주었다.

18. The Seattle Mariners traded Asdrubal Cabrera(SS) to the Cleveland Indians for Eduardo Perez(1B) (2006년 6월, Mariners GM: Bill Bavasi, Indians GM: Mark Shapiro)
2006년 Mariners는 솔직히 강팀이라고 할 수는 없었고, 시즌 첫 주 이외에는 지구 1위를 해 보지 못하고 1위와 4-5게임차 떨어진 채로 5할 승률 근처에서 빌빌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Bavasi는 벤치를 조금 보강하면 진짜 컨텐더가 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인지, 촉망받던 인필드 유망주 Asdrubal Cabrera를 내주고 36세의 대타요원 Eduardo Perez를 영입하는 만행을 저지르게 된다. Perez는 마침 Indians에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던 중이었는데, 108 PA에서 .979 OPS, .402 wOBA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트레이드 후 102 PA에서 고작 .545 OPS를 기록하고는, 시즌 후 은퇴해 버렸다. 반면, Cabrera는 2루와 유격수를 오가며 Indians의 주전으로 성장하였다.

19. The Seattle Mariners send Shin-Soo Choo(OF) and Shawn Nottingham(LHP) to Indians for Ben Broussard(1B) (2006년 7월, Mariners GM: Bill Bavasi, Indians GM: Mark Shapiro)
착각인지 몸부림인지 알 수 없는 Bavasi의 만행은 다음 달에도 계속되었는데, 유망주 추신수를 내주고 1루수 Ben Broussard를 받아온 것이다. 이번에도 상대는 Indians의 Mark Shapiro였는데, 그러고 보면 Bartolo Colon 트레이드 때도 그렇고... Shapiro는 눈앞의 승리에 급급한 상대 GM을 털어먹는 데 상당한 능력이 있는 것 같다. Broussard는 트레이드 전 Indians에서 .880 OPS, .372 wOBA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는데, 트레이드 후에는 성적이 바닥으로 추락했다는 점까지 바로 위의 Eduardo Perez와 똑같았다. 한편 Indians로 간 추신수는 Asdrubal Cabrera처럼 팀의 주전으로 성장하였는데, 특히 2009년과 2010년에는 연간 5 WAR을 넘는 엘리트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였다. 09년과 10년에 Mariners의 주전 LF는 Wladimir Valentin과 Michael Saunders였고, 이 둘은 모두 .700이 채 안되는 OPS를 기록하였는데, 추신수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타선의 모양새가 많이 달랐을 것이다.

20. The Pittsburgh Pirates traded Rajai Davis(CF) and Steve MacFarland(RHP) to the San Francisco Giants for Matt Morris(RHP). (2007년 7월, Pirates GM: Dave Littlefield, Giants GM: Brian Sabean)
이 리스트의 모든 트레이드가 어처구니없는 일방적인 딜이긴 하지만, 사실 대부분 시간이 지나고 나서 결과를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며, 딜 당시만을 생각하면 한쪽을 일방적으로 비난하기는 약간 어려운 경우도 많다. 심지어 Pedro Matinez-Delino DeShields와 같은 트레이드도 딜 당시에는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구석이 있었다. 하지만, 이 트레이드만큼은 어떻게 생각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이 트레이드는 데드라인 직전인 7월 31일에 일어났는데, 당시 Pirates는 42승 62패로 1위에 14.5게임 뒤져 있었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은 제로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도 Littlefield는 무슨 생각인지 Rajai Davis같은 유망주를 내주고 노쇠한 Matt Morris를 영입한 것이다...!! 당시 Morris는 2008년까지 무려 13M이 넘는 연봉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그는 Pirates에서 16게임에 선발 등판하여 7.04 ERA를 기록하고는 2008년 4월 말에 방출되었으니, Pirates는 그의 선발등판 1회 당 1M에 가까운 돈을 지불한 셈이다. Morris는 Pirates에서 방출된 후 은퇴하였다.

21. The Florida Marlins traded Miguel Cabrera(1B) and Dontrelle Willis(LHP) to the Detroit Tigers for Cameron Maybin(CF), Andrew Miller(LHP),  Mike Rabelo(C), Eulogio De La Cruz(RHP), Dallas Trahern(RHP) and Burke Badenhop(RHP). (2007년 12월, Marlins GM: Michael Hill, Tigers GM: Dave Dombrowski)
Jeffrey Loria 구단주의 압박으로 항상 최저 수준의 페이롤을 유지하는 Marlins는 결국 2007년 말, Cabrera와 Willis를 Tigers로 보내고 Maybin과 Miller를 주축으로 한 유망주 패키지를 받는 블록버스터 딜을 성사시킨다. 이 딜은 2007년 9월 사장으로 승진한 Larry Beinfest로부터 단장 직을 물려받은 Michael Hill이 감행한 첫 번째 대형 트레이드였는데, 이후 만 3년이 지난 현재까지 그의 최악의 무브로 남아 있다. 3년이 지난 지금, 제 몫을 해주고 있는 것은 릴리버 Badenhop 뿐이다. 당시 MLB TOP 10 유망주였던 Maybin과 Miller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다 결국 트레이드되었고, 나머지 셋은 모두 망했다. 스카우팅이 강한 구단으로 인정받는 Marlins가 스카우팅에서 망한 케이스(Miller는 사실 딜리버리에 대한 우려가 일부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었지만...)로, 유망주에 의한 리빌딩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케이스이다.

22. The Seattle Mariners traded Adam Jones(CF), George Sherrill(LHP), Chris Tillman(RHP), Kameron Mickolio(RHP), Tony Butler(LHP) to the Baltimore Orioles for Erik Bedard (2008년 1월, Mariners GM: Bill Bavasi, Orioles GM: Andy MacPhail)
Bill Bavasi는 이 리스트에 무려 네 번이나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것도 모두 털린 쪽으로만 말이다. 이 트레이드는 그 중에서도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2008년 시즌을 앞두고 Erik Bedard를 얻기 위해 정상급 좌완 셋업맨 Sherrill과 A급 유망주 2명(Jones, Tillman)을 포함하여 무려 5명의 선수를 내준 것이다. 2007년 시즌 Mariners는 88승 74패를 기록했으므로, Bavasi는 또다시 조금만 로스터를 보강하면 지구 우승을 노려볼 만 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사실 2007년 Mariners는 득점보다 실점이 더 많았던 팀이었고, Pythagorean Record는 79승 83패에 불과했다. 단지 엄청나게 운이 좋았던 것을, Bavasi는 진짜 실력으로 착각했던 것이다. 진실이 밝혀지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결국 2008년 Mariners는 1억달러의 페이롤로 100패를 당하는 역사상 최초의 팀이 된다. Bavasi 역시 시즌 중반 해고됨으로써 그의 대인배 행보도 마침표를 찍었다. 그나마도 Bedard는 부상으로 인해 08년과 09년 합쳐 30게임에 등판했을 뿐이었다.

23. The Atlanta Braves traded Mark Teixeira(1B) to the Los Angeles Angels for Casey Kotchman(1B) and Steve Marek(RHP) (2008년 7월, Braves GM: Frank Wren, Angels GM: Tony Reagins)
2007년 시즌 후, John Schuerholz는 사장으로 승진하였고, 그 후임으로 Frank Wren이 Braves의 단장이 되었다. Wren은 이후 매우 대담한 무브를 여러 차례 보여주었는데, 이 딜은 대표적인 실패사례이다. 2007년 중반, 선임 단장 Schuerholz는 Neftali Feliz, Elvis Andrus, Jarrod Saltalamaccia 등 초 호화 패키지를 내주고 Teixeira를 영입하였는데, 이것은 분명 오버페이였지만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딜이었다. Braves는 위의 Mariners와는 달리 진짜 컨텐더였고, 중심타자가 절실히 필요했던 것이다. 1년 후인 2008년 7월 말, 지구 선두에 7게임 이상 뒤지게 되자, Wren 단장은 시즌을 포기하고 Teixeira를 1년 만에 다시 트레이드하게 되는데... 하필 Kotchman과 Marek을 받아왔다는 게 문제였다. Marek은 아직도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 못하고 AA와 AAA사이에서 떠돌고 있고, Kotchman은 이적 후 계속 삽을 푸다가 결국 Andy LaRoche와 트레이드되면서 Braves를 떠났다.

24. Philadelphia Phillies traded Cliff Lee(LHP) to the Seattle Mariners for Phillipe Aumount(RHP), Tyson Gillies(OF) and J.C. Ramirez(RHP) (2009년 12월, Phillies GM: Ruben Amaro Jr., Mariners GM: Jakc Zduriensik)
이것도 참 이해하기 힘든 트레이드이다. Phillies는 Blue Jays로부터 Roy Halladay를 영입하면서, 같은 날 허접한 패키지를 받고 Cliff Lee를 Mariners로 트레이드 하였다. 연봉 때문이라는 말이 있었으나, 그의 연봉(9M)은 사실 Joe Blanton(7M)과 별 차이가 없었다. 게다가 Phillies가 시즌 중반 Oswalt를 트레이드로 영입했음을 감안하면, Phillies는 충분히 Lee의 연봉을 지불할 능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트레이드를 안했다면, 그래서 Phillies가 Halladay - Lee - Hamels - Oswalt의 로테이션을 돌렸다면, 어쩌면 작년 플레이오프의 향방이 바뀌지 않았을까? 어쨌거나, 결국 1년 후 FA가 된 Lee를 Phillies는 다시 잡는 데 성공했고, 1년 늦었지만, 올해 그 로테이션의 위력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Lee 트레이드에서 받아 온 세 명의 유망주는 작년 1년동안 하나같이 죽을 쑤었다.

25. The Los Angeles Angels traded Mike Napoli(C), Juan Rivera(OF) to the Toronto Blue Jays for Vernon Wells(OF) (2011년 1월, Angels GM: Tony Reagins, Blue Jays GM: Alex Anthopoulos)
드디어 이 리스트를 만들게 한 바로 그 문제의 트레이드까지 왔다. 이 트레이드는 이 리스트에 들 만한 자격이 충분하다. Wells는 향후 4년간 무려 86M의 연봉이 남아 있는데, 지난 3년간 그의 평균 성적은 1.7 WAR에 불과하다. 한때 좋은 평가를 받던 그의 수비는 점점 더 안좋아지고 있다. 그것도 Napoli와 같은 쓸 만한 선수들을 내 주고 영입했다는 게 더욱 충격적이다. Blue Jays는 이 딜에 5M의 돈을 얹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Angels는 Wells를 4년 81M에 계약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이번 오프시즌에 FA 인플레이션이 있었다지만, Wells가 만약 FA로 풀렸다면 아무도 4년 81M 같은 오버페이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차라리 Adam Dunn(4년 56M)을 잡고 나머지 25M을 다른 곳에 투자했더라면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 Honorable Mention >
The Tampa Bay Devil Rays traded Randy Winn(OF) to the Seattle Mariners for Antonio Perez(3B) and Lou Piniella(감독) (2002년 10월, Devil Rays GM: Chuck LaMar, Mariners GM: Pat Gillick)
Chuck LaMar는 아주 창의적인 트레이드를 고안해 냈는데, 그것은 선수를 감독과 트레이드하는 것이다. 물론 실제로 그런 제도는 없으므로, 우선 Winn을 듣보잡 선수(Perez)와 트레이드하고, Piniella 감독은 Mariners와 결별한 후 Devil Rays와 계약하는 형태가 되었다. Randy Winn은 이적 후 첫 해에 3.3 WAR, 이듬해에 3.9 WAR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한 반면, Lou Piniella 감독의 기여도는 얼마나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Devil Rays가 2003년에 63승 99패, 2004년에 70승 92패를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누가 감독을 하더라도 결과는 비슷했을 것이다. 즉, 불필요하게 비싼 감독을 영입하느라 좋은 선수만 잃어버린 꼴이다.


이렇게 쓰고 나니 Bill Bavasi가 얼마나 대단한 대인배였는지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20년간 25건의 최악의 트레이드 중 무려 4건을 혼자서 해 낸 것이다. Cardinals는 왜 이런 위대한 인물과 거래를 트지 않았을까? 여러모로 아쉬울 따름이다.


25건의 트레이드 중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최악의 트레이드는 어떤 것인지??
개인적으로는 Matt Morris 딜을 꼽고 싶다. 이 트레이드는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단장이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트레이드를 어떻게 추진할 수 있는지 그저 황당할 따름이다.

많은 경우, 단장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것은 현실을 오판하는 경우이다. 즉, 실제로는 팀 전력이 그렇게 좋지 않은데, 단장은 선수 한 명만 보강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실해진다고 믿고 올인해 버리는 것이다. 그 결과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적은 달성하지 못하면서 팜만 거덜내고, 내보낸 유망주들이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두고두고 후회하게 된다. 냉정하고 정확한 현실 인식이야말로 프런트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겠다.

Today's Music : Queensryche - Empire (Live)



언제적 라이브인지는 모르겠으나, 훌륭한 퍼포먼스이다.


Posted by FreeRedbird
얼마 전, Angels가 Blue Jays에 Juan Rivera와 Mike Napoli를 내주고 Vernon Well를 받아오는 충격적인 트레이드를 감행하였다. Wells는 2011년에 23M, 2012-14년에 각각 21M씩 무려 86M의 연봉이 남아 있는 상태였고, 아마 그냥 웨이버 공시를 해도 아무도 클레임하지 않을 것 같았으나... Angels는 놀랍게도 멀쩡한 메이저리거 2명을 내주고 Wells를 영입하였다. 지난 시즌에 부활하기 전까지, 직전 3년간 Wells는 평균 1 WAR을 기록했고, 이제 그의 나이는 32세로 적지 않다. 그가 21~23M의 연봉만큼 활약을 해 줄 가능성은 거의 0이라고 본다.

어쨌거나... 이 트레이드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황당한 딜 중 하나였고... 그 동안 있어 왔던 다른 일방적인 트레이드들을 떠올리게 했다. 이 참에, 91년부터 지금까지의 20년 동안, 최고/최악의 트레이드 25건을 정리하여 보았다.

원래는 최악 중의 최악 트레이드를 1위부터 25위까지로 순위를 매겨 보려고 했으나, 도저히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것들이 있어서 포기하였다. 아래는 트레이드가 발생한 시간 순으로 배열한 것이다. WAR은 Fangraphs를 참고하였다.


1. The Baltimore Orioles traded Curt Schilling(RHP), Pete Harnisch(RHP) and Steve Finley(CF) to the Houston Astros for Glenn Davis(1B). (1991년 1월, Orioles GM: Syd Thrift, Astros GM: Bill Wood)
Orioles는 새 구장인 Camden Yards에서 홈런을 펑펑 날려 줄 장타력 있는 타자를 원했고, 결국 세 명의 젊은 선수를 내주고 직전 5년간 연평균 29홈런을 날린 슬러거 Glenn Davis를 영입했다. 결과는 비참하기 이를 데 없었다. Davis는 트레이드 직후 술집에서 주먹질을 하다가 턱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DL에 오르며 멋지게 신고식을 치렀고, 이후 3년간 고작 0.8 WAR를 기록한 후 은퇴해 버렸다. 한편, Harnisch는 attitude 문제가 따라다니긴 했지만, 어쨌든 이적 후 Astros에서 3년간 9.8 WAR를 기록하는 등 쏠쏠한 활약을 했다. Harnisch와의 1대 1 트레이드였어도 손해인 셈이었으니, Schilling과 Finley까지 생각하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방적 딜이었다.

2. The Chicago White Sox traded Sammy Sosa(OF) and Ken Patterson(LHP) to the Chicago Cubs for George Bell(OF) (1992년 3월, White Sox GM: Ron Schueler, Cubs GM: Larry Himes)
당시 Cubs 단장이었던 Larry Himes는 이전에 White Sox 단장으로 일했었는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이전 구단을 농락하는 데 성공하였다. 당시 32세로 쇠퇴 기미를 보이던 George Bell을 팔아치우고 대신 White Sox 단장 시절부터 점찍어 두었던 유망주 Sammy Sosa를 손에 넣은 것이다. 한때 47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던 왕년의 슬러거 Bell은 트레이드 후 출루율이 3할에도 못 미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2년 만에 방출되었고, 다시는 메이저리그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3. The Los Angeles Dodgers traded Pedro Martinez(RHP) to the Montreal Expos for Delino DeShields(2B). (1993년 11월, Dodgers GM: Fred Claire, Expos GM: Dan Duquette)
이 악명높은 트레이드는, 얼핏 보기에는 그럴싸했다. 당시 Dodgers는 2루수가 필요했고, 25세의 Delino DeShields는 뛰어난 출루 능력을 선보이며 122 wRC+의 준수한 시즌을 보낸 참이었다. 그래서, 좋은 투수 유망주 하나를 내 주고 전도유망해 보이는 젊은 2루수를 데려왔을 뿐이다. 아쉽게도, Pedro Martinez는 그냥 좋은 투수 유망주가 아니라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외계인이었다는 게 문제였다. 게다가, DeShields는 트레이드 후 Dodgers에서 3년 동안 도합 2.8 WAR로 허접한 성적을 냈다. (그는 이후 Cardinals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부활하기도 했다.) Dodgers는 talent evaluation에서 완전히 실패했고, 게다가 운도 없었다.

4. The Seattle Mariners traded Derek Lowe(RHP) and Jason Varitek(C) to the Boston Red Sox for Heathcliff Slocumb(RHP) (1997년 7월, Mariners GM: Woody Woodward, Red Sox GM: Dan Duquette)
Dan Duquette은 Expos에서 Red Sox로 구단을 옮긴 후 다시 한 번 만루홈런을 날렸다. Mariners는 "튼튼한 뒷문"을 원했기에 클로저로 Slocumb을 영입했지만, 사실 Slocumb은 커리어 통산 BB/9가 5를 넘고, 97년 트레이드 당시에는 무려 6.56을 기록할 만큼 제구력이 형편없는 투수였다. 이듬해에는 클로저 자리를 잃었고, 결국 98년 시즌 후 방출되었다. Lowe와 Varitek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을지?

5. The Oakland Athletics traded Mark McGwire(1B) to the St. Louis Cardinals for T.J. Mathews, Blake Stein, and Eric Ludwick(RHPs). (1997년 7월, A's GM: Sandy Alderson, Cardinals GM: Walt Jocketty)
당시 McGwire와 재계약 가능성이 없음을 확신한 Sandy Alderson은 투수 세 명을 받고 McGwire를 Jocketty의 Cardinals에게 넘겼다. 그 후, Athletics에서 투수 세 명의 성적은 다음과 같다. Mathews 243 IP/4.78 ERA, Stein 120 IP/6.60 ERA, Ludwick 24 IP/8.25 ERA. 명 단장으로 평가받는 Alderson이 Jocketty에게 완벽히 KO패한 케이스.

6. The Devil Rays traded Bobby Abreu(OF) to the Philadelphia Phillies for Kevin Stocker(SS) (1997년 11월, Devil Rays GM: Chuck LaMar, Phillies GM: Lee Thomas)
1997년, Tampa Bay Devil Rays와 Arizona Diamondbacks가 새로 창단되면서, 기존 28개 구단의 보호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대상으로 Expansion Draft가 실시되었다. 여기에서 Chuck LaMar는 Astros로부터 Bobby Abreu를 지명하였는데, 얼마 되지 않아 그를 다시 Phillies로 보내고 대신 허접 유격수 Kevin Stocker를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하였다. 이것이 이후 8년간 518승 777패(승률 40%)를 기록하게 되는 LaMar식 삽질의 위대한 시작이었다. Stocker는 이후 2년 반 동안 도합 2.1 WAR을 기록한 후 2000년 시즌 중반 Angels로 트레이드 되었고, 2000년 이후 다시는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없었다. 반면, Abreu는 트레이드 후 첫 해에 6.8 WAR을 찍은 것을 비롯, 첫 6년 동안 연평균 6.3 WAR을 기록하며 당시 Phillies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가 되었다. Lee Thomas는 1998년에 Ed Wade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되는데, 구단에 마지막으로 엄청난 선물을 안기고 떠난 셈이다.

7. The Angels traded Jim Edmonds(CF) to Cardinals for Kent Bottenfield(RHP) and Adam Kennedy(2B) (2000년 3월, Angels GM: Bill Stoneman, Cardinals GM: Walt Jocketty)
Edmonds는 당시 FA를 앞둔 마지막 시즌이었고, 그의 캐릭터는 Angels의 팀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있었다. 트레이드 당시, 이제 막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4세의 촉망받는 2루수 Adam Kennedy와 1997년 3.97 ERA로 18승을 올린 Kent Bottenfield의 패키지는 일견 그럴싸해 보였다. 하지만, Bottenfield의 99년 성적을 뜯어보면 4.75 FIP, 5.86 K/9, 4.21 BB/9에서 보듯 상당히 허접스러운 투수였고, 트레이드 후 곧바로 뽀록이 나고 말았다. 결국 그는 반 년 만에 다시 트레이드되었고, 2년 후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졌다. 그나마 Kennedy가 이후 7년간 Angels에서 뛰면서 연평균 2.6 WAR의 무난한 활약을 해 주긴 했지만, 이적 후 리그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거듭난 Edmonds와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승이나 ERA 같은 것이 중요한 스탯으로 취급받던 10여 년 전에나 가능한 사기 트레이드가 아니었을지...?

8. The Philadelphia Phillies traded Curt Schilling(RHP) to the Arizona Diamondbacks for Omar Daal(RHP), Nelson Figueroa(RHP), Travis Lee(1B) and Vicente Padilla(RHP).(2000년 7월, Phillies GM: Ed Wade, Diamondbacks GM: Joe Garagiola, Jr.)
2000년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시즌을 포기한 Phillies의 Ed Wade는 에이스 Curt Schilling을 DBacks에 넘기고 당장 로테이션의 빈자리를 메꿀 땜빵 선발 Omar Daal과 미래를 위한 3명의 젊은 선수들을 받아왔다. 베테랑과 유망주 패키지를 맞바꾼 클래식한 데드라인 트레이드의 모습이다. Omar Daal은 예상대로 역시 허접했고, 이런 딜은 결국 유망주들이 얼마나 해주느냐가 관건이 되는데... Vicente Padilla는 이후 5년간 연평균 1.7 WAR을 기록하고 팀을 떠났고, Figueroa는 이듬해 89이닝에서 0.9 WAR를 기록하는 반짝 활약 후 Brewers의 웨이버 클레임으로 역시 팀을 떠났다(이후 AAAA 플레이어로 전락). 한때 전미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고, 96년 드래프트 당시 관련 규정의 헛점을 이용하여 FA선언을 하고 DBacks와 4년 10M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하는 등 말썽도 많았던 Travis Lee는 결국 기대 이하의 활약을 하다가 2002년 말 방출되었다. 반면 Curt Schilling은 3년 2개월 동안 DBacks에서 뛰면서 무려 25.9 WAR을 기록하였고, 2001년 Big Unit과 함께 DBacks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사실상 Schilling과 Padilla의 1대 1 트레이드라고 보아도 무방한 수준으로, Ed Wade가 완벽하게 털린 트레이드이다.

9. The Pittsburgh Pirates traded Jason Schmidt(RHP) and Jon VanderWal(OF) to the San Francisco Giants for Armando Rios(OF) and Ryan Vogelsong(RHP). (2001년 7월, Pirates GM: Dave Littiefield, Giants GM: Brian Sabean)
Dave Littlefield는 베테랑 선수를 팔고 유망주를 데려오는 식으로 여러 차례 리빌딩을 시도하였는데,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이전 시즌에 반짝 활약을 했던 베테랑 VanderWal을 내보낸 것까지는 나쁘지 않았으나, 미완의 대기였던 Schmidt는 트레이드 후 만개하여 리그 정상급의 에이스로 성장하게 된다. 반면, Rios와 Vogelsong은 둘이 합쳐 Pirates에 0.8 WAR을 선물하고 팀을 떠났다.

10. The Kansas City Royals traded Jermaine Dye(OF) to the Colorado Rockies for Neifi Perez(SS). The Rockies traded Dye on the same day to the Athletics for Todd Belitz(LHP), Mario Encarnacion(OF) and Jose Ortiz(2B) (2001년 7월, Royals GM: Allard Baird, Rockies GM: Dan O'Dowd, A's GM: Billy Beane)
2001년 시즌 데드라인을 앞두고 Allard Baird는 팀 타선의 핵이었던 Jermaine Dye를 Neifi Perez와 맞바꾸는 만행을 저지르게 된다. Neifi Perez는 지난 20년을 통틀어 최악의 레귤러 중 한 명으로, 트레이드 후 다음 시즌인 2002년에는 무려 -3.2 WAR의 엽기적인 퍼포먼스로 허접 플레이어의 신기원을 이룩하기도 했다(1990년 이후 단일시즌 최저 WAR 기록). 비극(희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Dan O'Dowd가 당일날 다시 Dye를 Athletics로 재 트레이드 한 것이다. 트레이드 후 Belitz는 9.1이닝, Encarnacion과 Ortiz는 각각 67 PA, 439 PA를 기록하고는 메이저리그에서 영영 사라져 버렸다. 비록 Dye가 공격력에 비해 형편없는 수비력과 부상으로 인해 생각보다 큰 기여를 하지는 못했으나, 이날 오고간 플레이어들이 모두 "차라리 없는 게 팀에 도움이 되는" 쓰레기들이었음을 감안하면 제법 큰 성공을 거둔 것이다. 게다가, 아직 이름값과 홈런 갯수가 트레이드에서 큰 몫을 하던 시절임을 감안하면, Dye를 놓고 이런 선수들을 주고받았다는 것은 상당히 어이없어 보인다.

11. The Montreal Expos traded Grady Sizemore(CF), Cliff Lee(LHP), Brandon Phillips(2B) and Lee Stevens(1B) to the Cleveland Indians for Bartolo Colon(RHP) and Tim Drew(RHP). (2002년 6월, Expos GM: Omar Minaya, Indians GM: Mark Shapiro)
이 트레이드는, Expos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에이스 Colon을 영입하고, Phillips를 비롯한 유망주 3명을 내준 딜이었다. 적어도 모양새는 그러했고, 당시 Expos가 나름 컨텐더이기도 했다. (NL 동부에서는 Braves에 7게임 뒤져 있었지만, 와일드카드 쪽에서는 혼전 중이었다.) 하지만, Expos는 7월에 삽질을 거듭하며 추락하였고, 결국 Omar Minaya는 데드라인을 앞두고 Cliff Floyd를 김선우와 트레이드하며 시즌을 포기해 버렸다. Expos는 Braves에 9.5게임차 뒤진 NL 동부지구 2위(와일드카드는 6게임차)로 시즌을 마무리하였고, Colon은 시즌 종료 후 FA가 되어 팀을 떠났다. Tim Drew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반면 Sizemore, Lee, Phillips가 이 트레이드 이후 기록한 누적 WAR은 70을 넘고 있으니...

12. The Pittsburgh Pirates traded Aramis Ramirez(3B) and Kenny Lofton(CF) to the Chicago Cubs for Jose Hernandez(3B), Matt Bruback(RHP) and Bobby Hill(2B). (2003년 7월, Pirates GM: Dave Littlefield, Cubs GM: Jim Hendry)
또다른 Littlefield의 역작. Littlefield는 02-03 오프시즌에 당시 유망주였던 투수 Chris Young을 Matt Herges와 맞바꾼 후 시즌 개막 전에 Herges를 방출해 버리는 멋진 삽질을 하기도 했으나, TOP 25에 들기는 좀 약하다고 생각되어 제외하였다. 어쨌거나... Hernandez는 2002년에 커리어 시즌을 보낸 후 완전히 슬럼프에 빠진 상태였고, 이후 다시는 회복하지 못했다. Bobby Hill은 2년 동안 0.3 WAR을 기록하였고, Bruback은 아예 메이저리그 구경도 못 해보고 사라졌다. 반면 Ramirez는 Cubs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었고, Lofton도 두 달 남짓한 잔여 시즌 동안 .370 wOBA, 2 WAR를 기록하며 Cubs가 1게임차로 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매우 큰 공헌을 하였다.

13. The San Francisco Giants traded Joe Nathan(RHP), Francisco Liriano(LHP) and Boof Bonser(RHP) to the Minnesota Twins for A.J. Pierzynski(C) (2003년 11월, Giants GM: Brian Sabean, Twins GM: Terry Ryan)
Sabean의 베테랑을 향한 무한한 집착이 빚어낸 비극. 물론 Sabean에게도 변명거리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당시 Barry Bonds의 무릎 상태는 점점 악화되어 가고 있어서, 그가 언제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지 불안한 상황이었다. DH가 없는 내셔널리그의 Giants에게는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Pierzynski를 영입하면서 Nathan과 Liriano, Bonser를 퍼 준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오버페이였다. Nathan과 Liriano는 엘리트 플레이어가 되었고... 그나마 Sabean 입장에서 다행(?)이라면 꽤 높은 평가를 받던 유망주였던 Bonser가 망한 것이랄까...


재미있게들 보셨는지?
오늘은 여기까지. 2004년 및 그 이후의 트레이드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Today's Music : Gary Moore - Victims of the Future (Live 1984)



Gary Moore는 위대한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였고, Still Got the Blues보다 훨씬 훌륭한(단지 덜 알려진) 곡을 많이 만들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Posted by FreeRedbird
한때 Cardinals가 Cliff Lee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Shelby Miller 중심의 유망주 패키지를 만들어서 오퍼를 넣을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다.

Cardinals의 페이롤 사정이나 팜 시스템 상태, 그리고 현재 Cliff Lee의 주가를 고려할 때, 이 루머가 사실일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하지만... 재미삼아 트레이드 가능성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Mariners가 Cliff Lee의 대가로 얼마나 많은 유망주들을 요구할 지는 물론 알 수 없고... 2008년 Brewers의 CC Sabathia 트레이드를 모델로 생각해 보고자 한다.

Brewers는 당시 Sabathia를 영입하기 위해 Matt LaPorta, Rob Bryson, Zach Jackson, Michael Brantley 네 명을 내주었다.

이 유망주들을 달러 가치로 환산해 보자. 선수를 돈으로 평가하는 것은 썩 내키는 일은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라도 숫자로 표현하지 않으면 딱히 비교할 다른 방법이 없다.
환산 방법은 이 글을 참고.

위의 글에 의하면, 네 유망주의 가치는 아래와 같다.
Matt LaPorta - TOP 10 hitter – #7 prospect on the midseason BA list. ($36.5M)
Rob Bryson - 20yrs old Grade C pitcher. ($2.1M)
Zach Jackson - 25yrs old Grade C pitcher. ($1.5M)
Michael Brantley - 21yrs old Grade C+ hittter. ($0.7M)

Brewers는 총 40.8M의 가치에 해당하는 유망주들을 CC Sabathia의 1/2 시즌, 그리고 그의 FA 계약에 따른 드래프트 픽과 맞바꾼 것이다.

이제 Cardinals가 위와 비슷한 가치의 패키지를 구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생각해 보자.
유일한 블루칩 유망주인 Shelby Miller를 내놓지 않으면 아예 패키지 구성이 불가능할 것이다.

Shelby Miller는 시즌 개막 전의 BA 리스트에서 38위였다. 이 순위는 15.9M으로 환산된다.
즉, Miller를 포기하고도 아직도 25M 정도를 더 만들어 넣어야 하는 것이다.

Sickels 등급 기준으로 Grade B 투수가 7.3M이다. Cards의 B급 투수 유망주는 Garcia, Lynn, Sanchez 였는데 Garcia는 로테이션 사정상 트레이드하기 어렵고, Lynn은 상대가 원치 않을 것이다. 남는 것은 Sanchez이므로 일단 그를 딜에 포함시키면 이제 패키지의 가치는 23.2M으로 올라간다.

다음, B급 타자 유망주는 5.5M의 가치가 있다. Cards에는 Robert Stock, Daryl Jones, Allen Craig 세 명이 있는데... 삽질을 계속 하는 Jones를 과연 Mariners가 원할지는 심히 의문스러우므로, 나머지 둘을 집어넣어 보자. 이제 패키지의 가치는 33.2M까지 올라갔다.

여기까지 이미 4명인데... 여기에 Sickels의 수많은 Grade C 유망주들 중에서 트레이드 가치가 있을 것 같은 선수들을 두 명 정도 넣어 보자. 내가 고른 두 명은 Adam Reifer, Joe Kelly이다. 이들의 가치를 합하면 3.6M이므로, 전체 패키지의 가치는 이제 36.8M이다. 아직도 이전 Brewers 패키지에는 모자라지만, 이미 6명이나 되므로, 이상 유망주를 더 넣는 것은 무리이다.

이제 패키지를 다시 정리해 보자.
Shelby Miller, Eduardo Sanchez, Robert Stock, Allen Craig, Adam Reifer, Joe Kelly

써놓고 나니 이걸 과연 Mariners가 받아들일 지 다시 한 번 의문이 생기지만... 어디까지나 재미로 하는 것이므로, 일단 딜 가능성이 있다고 치자. 여러분같으면 이런 딜을 추진할 것인지....???


(처음 붙여보는 Poll입니다...제대로 동작했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작년에 드래프트된 유망주들은 계약후 1년이 지나야 트레이드가 가능하므로, 진짜로 이런 식의 딜을 하게 될 경우 Miller와 Stock, Kelly 등은 모두 PTBNL의 형태로 가게 될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Roy Halladay와 Cliff Lee가 동시에 소속팀을 바꾼, 오프시즌 최대의 트레이드가 나왔다. 특히 한참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Cy Young 상 수상자들이 동시에 움직이고, 거기에 더해서 A급 타자 유망주의 맞교환까지 일어난 것은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다.

Blue Jays get : Kyle Drabek(PHI), Travis D'Arnaud(PHI), Brett Wallace(OAK)
Phillies get : Roy Halladay(TOR), Phillippe Aumont(SEA), Tyson Gillies(SEA), J.C. Ramirez(SEA), 현금 6M(TOR)
Mariners get : Cliff Lee(PHI)
Athletics get : Michael Taylor (PHI)


널리 알려진 대로, 당초의 딜은 이런 형태가 아니었다. 아마도 Blue Jays가 Drabek을 꼭 받아야겠다고 버티면서, 초기 구상과는 다른 모습이 된 것 같다.

4개 구단이 선수를 주고 받았지만, Mariners와 Blue Jays 사이에는 아무 거래가 없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트레이드는 4각 트레이드라기보다는...... Phillies, Blue Jays, Athletics의 3각 트레이드와, Phillies - Mariners 두 팀간의 트레이드, 이렇게 2건이 동시에 일어난 것이다.

Blue Jays는 지난 여름에 Doc의 트레이드에 실패했던 기억 때문인지, 이번에는 계속 비싼 값을 부르며 시간을 끌지 않고 기회가 있을 때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또한 곧바로 Taylor를 Wallace와 맞바꿈으로써 추가로 Lyle Overbay를 트레이드할 준비까지 마친 것으로 보인다. Drabek, D'Arnaud, Wallace는 최고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좋은 패키지이다. 특히 Drabek은 2선발급 포텐셜을 가지고 있으며, 변화구만 잘 다듬으면 1선발까지도 가능한 뛰어난 투수 유망주이다. 당장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에 합류시켜도 좋을 것이다.

Phillies는 팀의 에이스를 Cliff Lee에서 Roy "Doc" Halladay로 업그레이드했다. 이 업그레이드는 아마도 연간 1승 정도의 차이밖에 되지 않을 것이나, Phillies와 같은 컨텐더에게는 1승의 가치가 매우 크다. 게다가 Doc과 3년 60M에 계약 연장을 합의한 것도 좋았다. Doc이 FA시장에 나왔다면 3년 60M으로 그를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Chase Utley가 2013년까지, Howard가 2011년까지 각각 계약되어 있고, Rollins는 2011년까지 팀 옵션이 있으며, Victorino는 아직 FA가 되려면 2년 더 남아 있으므로, Phillies는 앞으로도 몇 년 동안 NL 동부지구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될 것이다.

그러나, Doc을 데려오면서 팀의 TOP 4 유망주 중 Dominic Brown을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을 내준 데 반해, Cliff Lee를 보내면서 Mariners에서 받아온 세 명은 중량감이 많이 떨어진다. Phillippe Aumont는 리그 TOP 100 유망주로 좋은 클로저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나머지 두 명은 이런 레벨이 아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다시피, Mariners와의 트레이드는 다른 구단과는 무관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다. 왜 굳이 이 시점에서 Lee를 트레이드해야 했을까?? 일단 Doc 딜만 마무리한 뒤, 조금 쉬었다가 Lee를 트레이드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더라면 엄청나게 인기가 있었을 텐데 말이다. 또한, Lee의 연봉이 9M에 불과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Lee를 데리고 있으면서 다른 선수를 트레이드하는 것도 가능했을 것이다. 예를 들어 Joe Blanton(연봉조정 3년차, 올해 연봉 5.5M이므로 내년 7M 정도 예상)과 J.C. Romero(4M)를 트레이드하면 Lee의 연봉 9M을 지불하고도 2M 정도가 남는다. Blanton+Romero(둘이 합쳐 약 3 WAR 예상) 대신 Lee(6+ WAR)를 데리고 있으면 적어도 연간 3승 이상 이득이 될 것이다. 게다가, 플레이오프에서 Halladay와 Lee의 원투 펀치를 상대한다면... 플레이오프에서 상대 팀이 느끼는 중압감은 거의 2001년의 Big Unit + Schilling 수준에 필적할 것이다. 이런 환상의 선발진을 구축할 기회를 날려 버리다니...!!!  (Romero의 빈 자리는 Blanton, Romero 트레이드를 통해 남은 2M 정도의 금액으로 Joe Beimel과 같은 보다 저렴한 좌완투수와 계약하여 메꾸면 된다.)

Mariners는 단연코 이 트레이드의 최대 수혜자이다. Phillippe Aumont와 다른 유망주 2명으로 Cliff Lee를 낚아 오다니... 보통 같으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역시 Jack Z 단장은 명불허전이다... Chone Figgins의 영입과 더불어, Mariners는 쏠쏠한 전력 보강을 했다. 내년 시즌 AL 서부지구는 Mariners, Rangers, Angels 사이에 매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

Athletics의 Billy Beane 단장은 이번에도 남의 트레이드에 슬쩍 끼어들어 실속을 챙겼다. Wallace와 Taylor의 교환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직 타격 하나로 먹고 사는 Wallace보다는 좀 더 올라운드 플레이어에 가까운 Taylor쪽이 더 나은 유망주가 아닌가 생각된다. (여름에 Wallace가 Matt Holliday와 트레이드 되었을 때, 자기는 어렸을 때부터 Oakland 팬이었다면서 반색을 했었는데... 반 년 만에 또 소속팀을 바꾸게 되다니 이녀석도 참 불쌍하다...)


* White Sox가 LA Dodgers로부터 Juan Pierre(2010, 2011년 연봉 18.5M)와 현금 10.5M을 받고 유망주 2명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하였다. Pierre와 2년 8M에 계약했다고 하면 그럭저럭 이해할 만한 수준의 지출이지만, 유망주 2명을 내줬다는 것을 생각하면 역시 White Sox가 밑지는 장사로 보인다. 시즌 중의 뜬금없는 Jake Peavy 트레이드(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낮은 상태에서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초 고액 연봉의 투수를 Aaron Poreda를 비롯한 유망주 4명을 내주면서 데려오는 일은 어지간한 깡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와 얼마 전의 Mark Teahen 트레이드(Dayton Moore가 칭찬받은 극소수의 무브)에 이어 계속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트레이드를 감행하고 있는데, Ken Williams 단장은 이전에도 일견 말도 안되는 듯한 트레이드들을 감행하여 의외의 멋진 결과를 얻어낸 적이 있으므로, 일단 단정적인 평가는 유보하도록 하자.

Today's Music : Billy Joel - Miami 2017 (Live)

Posted by FreeRedbird

올해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임박하여 많은 트레이드가 있었다.

가장 흔한 시즌 중반의 트레이드 형태는 컨텐더가 베테랑 플레이어를 데려가고 시즌을 접은 팀은 유망주들을 받는 형태의 딜이지만... 올 시즌 가망이 없는 팀들이 오히려 비싼 플레이어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특이한 일도 있었다. 트레이드를 정리해서 아래에 첨부하였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란다.



인상적인 트레이드 혹은 구단들을 살펴보면...


The Best Pick-up
7/29
Phillies get : Cliff Lee(P), Ben Francisco(OF)
Indians get : Carlos Carrasco(P), Jason Knapp(P), Jason Donald(IF), Lou Marson(C)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Pat Gillick의 후임으로 단장이 된 Ruben Amaro Jr.는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인심이 후해진 것인지 단장에 취임하자 마자 여러 건의 퍼주기식 계약을 하여 비난을 받았다. 당시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Raul Ibanez는 올해 펄펄 날고 있지만, 계약 마지막 해인 2011년에는 39세가 되므로 여전히 이 계약의 미래는 어두워 보인다. 또한 이 계약으로 인해 타선이 좌타 쪽으로 너무 치우치게 된 것도 문제였다. 그리고... 46세의 Jamie Moyer에게 2년 13M의 돈을 퍼준 것은 어떻게 생각해도 좋은 평을 할 수가 없었다.

어쨌거나... Amaro 단장은 그러한 불평불만을 이 트레이드 한 방으로 잠재워 버렸다. Ciiff Lee는 Roy Halladay와 비교해서 그 위압감이나 네임 밸류에서 조금 떨어질 지는 모르겠으나... 거의 모든 팀에서 1선발을 맡길 만한 수퍼 에이스이다. 올 시즌 타선이 도와주지 않아 8승 9패에 불과하나 그의 다른 스탯들은 작년과 비교해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제발 투수의 능력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승패 기록만 가지고 투수를 판단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는 올 시즌 Indians에서 4개월 조금 안되는 기간 동안 이미 4.3 WAR를 기록했고, 남은 2개월여의 기간 동안에 Phillies에서 아마도 2 WAR 이상을 더 추가할 것이다. 1년에 6 WAR 이상 기록할 수 있는 선발투수는 거의 없다. (참고로 2008년에 6 WAR를 넘었던 투수는 MLB 전체에서 고작 6명이었다.) 게다가 내년 시즌 그의 옵션은 고작 8M에 불과하다...!! 이렇게 가격대비 뛰어난 투수는 좀처럼 찾기 어렵다.

이런 에이스를 얻어오면서, 그는 Indians에 4명의 유망주를 내주었다. 넷 다 올 시즌 초 BA의 Phillies 유망주 리스트에서 TOP 10 안에 들었던, 나름 유명한 유망주들이긴 하다. 구체적인 면면을 살펴보면... Carrasco는 올 시즌 AAA에서 삽질을 거듭하고 있는데, 22세로 아직 나이가 어리므로 조금 더 시간을 준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개인적으로는 3선발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Jason Knapp은 97마일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는 고졸 유망주로, 포텐셜 만으로 본다면 이 딜에서 가장 기대가 큰 플레이어이지만, 작년과 올해 계속 고질적인 어깨 부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도 커 보인다. Jason Donald는 한때 꽤 높이 평가되던 유망주이나, 올 시즌 AAA에서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 왔다. 곧 25세가 되기 때문에 나이도 적지 않다. 유격수로는 수비가 떨어지므로 2루수로 전업시켜야 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이는 그의 가치를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 Lou Marson은 그저그런 보통 포수 유망주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굳이 포수 유망주를 선택한 것은 Victor Martinez 트레이드를 미리 염두에 두었던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해도 Carlos Santana가 이미 있는 마당에 이왕이면 다른 유망주를 데려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결국, 종합해 보면, 좋은 유망주들이긴 하나, Cilff Lee의 트레이드 상대로는 뭔가 부족하고 허전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Dominic Brown은 언터쳐블이라고 치더라도 Michael Taylor 정도는 데려왔어야 수지가 좀 맞지 않았을까? 게다가 이 딜에 대한 언급에서 종종 무시되는 부분은, Lee와 함께 Ben Francisco도 같이 트레이드되었다는 것이다. Francisco는 벤치 외야수로는 아주 훌륭하며, 주전들의 부상이 발생할 경우 단기간이라면 선발 출장을 맡겨도 될 만큼 괜찮은 플레이어이다.

이 트레이드를 보고 있으면... 팜을 트레이드 수단으로 주로 활용할 생각이라면 Stat보다는 Tool에 의존해서 드래프트하는 것이 좋은 전략인 것 같다. Phillies는 드래프트할 때 Tool 위주로 유망주를 뽑는 대표적인 구단이다. Tool 유망주들은 남의 눈에 잘 띄고, 포텐셜은 크지만 성공 확률은 낮다. 낮은 확률로 인해 기대값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그 포텐셜과 유명세 때문에 다른 구단들이 과대평가하기가 쉬운 것이다. 즉, 메이저리거를 직접 키워 내기에는 위험성이 크지만 트레이드 칩을 쌓기에는 아주 좋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건은 이번 데드라인 트레이드 중 가장 인상적이고 멋진 딜이었다.


The Most Serious Going for Broke
Cardinals get : Matt Holliday(LF), Mark DeRosa(3B), Julio Lugo(IF)
Cardinals lost : Brett Wallace(3B), Clayton Mortensen(P), Shane Peterson(OF), Chris Perez(P), Jess Todd(P), Chris Duncan(LF), PTBNL(to Red Sox)


올 시즌 우승에 올인한 팀은 여럿 있겠지만... 역시 그 중 가장 막가고 있는 것은 Cardinals이다. MLB 전체 TOP 50 유망주인 Brett Wallace와 TOP 100유망주인 Chris Perez를 포기했으며, 거기에 3-4선발감으로 생각되는 Mortensen과 마이너에서 선발/마무리로 모두 훌륭한 성적을 거둔 Jess Todd까지 내주었다. 반면 받아온 선수들은 하나같이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만약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다면, 이 트레이드들은 두고 두고 구단의 향후 Depth 및 재무 상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영입으로 확 달라진 타선을 보고 있으면... 불평하기가 어려워진다. ^^ 너무 비싼 대가를 치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지만, 팀에 꼭 필요한 선수들만 골라서 데려온 것도 사실이다. 로스터의 짜임새가 아주 좋아진 것이다.


The True Guts
7/31
White Sox get : Jake Peavy(RHP)
Padres get : Aaron Poreda(P), Clayton Richard(P), Dexter Carter(P), Adam Russell(P)


White Sox는 이미 시즌 초에 Peavy의 트레이드를 시도한 바 있었으나, 당시에는 Peavy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되었다. Peavy가 발목 부상으로 DL에 있는 상황에서, White Sox는 다시 한 번 트레이드를 추진하였고, 이번에는 Peavy가 트레이드에 동의하여 결국 성사되었다. Peavy에 따르면 당시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그때는 Padres도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쩝...

그 당시에도 White Sox의 패키지는 Aaron Poreda와 Clayton Richard를 중심으로 한 것이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이다. Poreda는 의심할 바 없는 White Sox 최고의 투수 유망주로, (1)탈삼진과 (2)그라운드볼 유도 두 가지 모두 뛰어난 (3)좌완이다. 프런트라인 스타터의 가능성이 엿보이며, 실패할 경우에는 강력한 셋업맨이 될 것이다. Clayton Richard는 역시 좋은 좌완 선발 유망주로, 3-4선발 정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arter와 Russell은 모두 95마일이 넘는 강속구를 가지고 있는 릴리버들로, 186이닝에서 무려 232개의 삼진을 잡아 낸 Carter가 좀 더 관심이 가는 유망주이다.

다만 Padres 입장에서 약간 우려가 되는 것은... White Sox 단장 Ken Williams는 2000년대 내내 유망주를 팔아서 베테랑을 영입하는 Jocketty 스타일의 구단 운영을 해 왔으며, 그가 내보낸 탑 유망주들이 별로 잘 된 역사가 없다는 것이다. Jeremy Reed, Gio Gonzalez, Chris Young, Brandon McCarthy 등이 모두 트레이드 이후 잘 안 풀리고 있으니... 과연 이번 유망주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Peavy는 오른쪽 발목 힘줄 부상으로 6월 13일부터 계속 결장해 왔다. 최근 불펜 투구에서 발목에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는 좋은 소식이 있었으나, 실제로 그가 마운드에 돌아왔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일 지는 전혀 알 수 없다. 현재 부상중이라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리스크인데, 향후 Peavy에게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48M의 거액을 지불해야 한다. 게다가 Peavy의 투구폼은 소위 Max Effort Delivery로 팔꿈치나 어깨 부상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Ken Williams 단장은 이번 딜을 통해 다시 한 번 진정한 깡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었다. DL에 있는 고액연봉자를 팜을 거덜내 가며 데려오는 일은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다.


The Deepest Depth
7/31
Red Sox get : Victor Martinez(C/1B)
Indians get : Justin Masterson(P), Nick Hagadone(P), Bryan Price(P)

Red Sox get : Casey Kotchman(1B)
Braves get : Adam LaRoche(1B), cash


이 두 건의 트레이드를 통해, Red Sox는 Roster Depth를 거의 극한까지 보강하였다. 기존의 Youkilis, Ortiz, Lowell, Varitek에 Victor Martinez와 Kotchman까지 추가한 것은 다소 중복투자의 느낌이 없지 않으나... 남아도는 것은 모자라는 것보다 훨씬 좋은 일이다. 이렇게 되면 심지어 주전 중 한 명이 부상으로 시즌아웃 된다고 해도 별 무리없이 땜빵이 가능할 것 같다. 앞으로 Youkilis, Ortiz, Lowell, Varitek, Martinez는 1B, 3B, DH, C의 네 포지션을 놓고 로테이션으로 기용될 것 같고... Kotchman은 수비가 뛰어나므로 2004년의 Mientkiewicz와 비슷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Martinez 영입으로 공격력 좋은 1루수는 더 필요가 없으므로, 차라리 수비가 좋은 Kotchman을 데려온 것은 좋은 선택이다. 역시 Red Sox 구단 프런트는 일을 참 잘 한다...


The Rebuilding

Pirates get : Charlie Morton, Jeff Locke, Gorkys Hernandez, Lastings Milledge, Joel Hanrahan, Eric Fryer, Casey Erickson, Argenis Diaz, Hunter Strickland, Jeff Clement, Ronny Cedeno, Nathan Adcock, Brett Lorin, Adron Pribanic, Tim Alderson, Keven Hart, Jose Ascanio, Josh Harrison
Pirates lost : Nate McLouth, Myjer Morgan, Sean Burnett, Eric Hinske, Adam LaRuche, Jack Wilson, Ian Snell, Freddy Sanchez, Tom Gorzelanny, John Grabow

이건 뭐 달리 할 말이 없는 완전 리빌딩 모드이다. 과거 Florida Marlins의 Firesale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조금이라도 대가를 얻어올 수 있는 매물은 거의 다 팔았다고 봐도 될 것 같다.

Pirates는 도합 10명의 플레이어를 내주었고, 18명의 플레이어를 받아 왔다. 트레이드도 너무 많고 플레이어 수도 너무 많아서 일일이 코멘트를 달기가 불가능할 지경이다. 개중에 좋았던 딜은 Giants에 Freddy Sanchez를 내주고 Tim Alderson을 낚아온 것, 그리고 Mariners에 Ian Snell과 Jack Wilson을 보내고 Ronny Cedeno 및 4명의 유망주를 받아온 것이다.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 팀을 거의 통째로 팔아 치운 것 치고는 얻어온 유망주들이 좀 시원찮은 느낌이 든다. 예를 들면 첫 딜부터 별로 맘에 들지 않는데... Nate McLouth를 내주고 왜 Gorkys Hernandez 같은 유망주를 받아오는지 알 수가 없다. Gorkys Hernandez는 타격보다는 수비로 먹고 사는 플레이어로, CF 자리에 기용되지 않으면 별 가치가 없다. 하지만 Pirates에는 이미 McCutchen이 있지 않은가...?

물론 옛 Marlins의 Firesale 때 팔린 선수들은 지금 Pirates보다는 좋은 선수들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매물이 좋아야 좋은 대가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도 과연 받아온 유망주들을 가지고 3년쯤 뒤에 NL 중부지구에서 컨텐더가 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믿음이 가지 않는다.

Indians get : Justin Masterson(P), Nick Hagadone(P), Bryan Price(P), Carlos Carrasco(P), Jason Knapp(P), Jason Donald(IF), Lou Marson(C), Scott Barnes(P), Chris Perez(P), Jess Todd(P)
Indians lost : Victor Martinez(C/1B), Cliff Lee(P), Ben Francisco(OF), Ryan Garko(1B), Mark DeRosa(3B/LF)


Indians는 Pirates보다는 좀 더 좋은 매물들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 숫자는 적지만 보다 좋은 유망주들을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Cliff Lee 트레이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지만... 어쨌든 Jason Knapp은 고질적인 어깨 부상을 피할 수 있다면 우수한 선발투수가 될 것이며, Carrasco는 그럭저럭 의지할 만한 3-4선발이 되어 줄 것이다. Martinez를 내주고 Justin Masterson과 Nick Hagadone, Bryan Price를 받아 온 것도 좋았다. 특히 Justin Masterson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유망주인데, 선발투수 경쟁자가 넘쳐나는 Red Sox보다는 Indians에서 좀 더 맘편하게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Ryan Garko를 내주고 받아온 Scott Barnes도 훌륭한 투수 유망주이며(Giants는 Freddy Sanchez 트레이드에서도 그렇고 계속 오버페이 하고 있다. 그저그런 베테랑을 받아오면서 좋은 유망주를 너무 쉽게 내주고 있는 느낌이다.), Cardinals에서 데려온 Perez와 Todd는 불펜진을 값싸고 효율적으로 구성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트레이드에서 얻어 온 유망주들의 대부분이 투수들일 만큼 투수에 집중한 모습이 보이는데, 향후 리빌딩의 성패는 구멍이 심하게 난 타선을 어떻게 새로 만들어 가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The Confused
7/31
Reds get : Scott Rolen(3B), cash
Blue Jays get : Edwin Encarnacion(3B), Josh Roenicke(P), Zachary Stewart(P)


이건 이해하기가 어려운 트레이드이다.
Reds는 3루에서 무수한 에러를 쏟아내는 Encarnacion을 팀에서 내보내고 싶어했다. 뭐 그건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Scott Rolen을 데려온 것은 아주 의외이다. 그것도 투수 유망주를 두 명이나 퍼 주면서 말이다. Reds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도 별로 없거니와, Rolen을 데려온다고 갑자기 컨텐더로 변신하지도 않는다. 게다가 Rolen이 좋은 선수이기는 하나, 내년 시즌에 13M의 연봉을 받는 비싼 플레이어이다.

Walt Jocketty 단장은 "Rolen의 베테랑 리더쉽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재정적으로 넉넉하지도 않고, 컨텐더도 아닌 Reds에게 이런 사치를 부릴 여유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만약 Rolen의 합류로 내년 시즌에는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면, 연말에 트레이드를 추진하면 된다.  이런 트레이드를 오프시즌도 아니고 데드라인 마감 시한에 맞춰서 하다니 도대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 Blue Jays의 입장에서는 횡재한 트레이드라고 본다.


The Ultimate Head Scratcher
7/10
Royals get : Yuniesky Betancourt(SS), cash
Mariners get : Danny Cortes(P), Derrick Saito(P)
7/6
Royals get : Ryan Freel(UT), cash
Cubs get : PTBNL


그래도 Reds는 한 건이었지만... Royals는 두 건이다. -_-;;;

Freel은 이제 나이를 먹었고, 어느 포지션의 주전을 맡기기에는 좀 부족하다. 하지만 여전히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은 남아 있으므로, 컨텐더의 벤치에 앉아 있으면서 필요할 때 여러 포지션을 땜빵해 주는 것이 가장 적합한 역할일 것이다. 그러나... Royals는 컨텐더가 아니라는 것이 문제이다. PTBNL이 누가 될 지는 모르겠으나, Freel을 데려와서 뭐 하겠다는 것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Betancourt 트레이드는 더욱 어이가 없다. Betancourt는 안타깝게도 타석에서도 수비에서도 마이너스이다. 이 글을 쓰는 현재 그는 타석에서 -19.2 Runs, 수비에서 -9.6 Runs를 기록하고 있으며, WAR는 -1.5이다. 즉, 그를 기용하면 기용할수록 팀은 오히려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며, AAA나 Waiver에서 아무나 데려다 기용해도 그보다는 낫다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연봉은 올 시즌 2M이며, 내년과 후년에 도합 7M이 남아있고, 2012년에는 6M/Buyout 2M짜리 옵션이 걸려있다. 옵션은 포기한다고 하면 2010-11 2년 동안 9M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플레이어를 누가 그냥 데려간다고 했어도 아마 환영했을 텐데, Royals는 투수 유망주 2명을 내주고 데려왔으니, Mariners는 속으로 만세를 불렀을 것이다.

Royals의 단장 Dayton Moors는 구단의 팜 시스템을 재건하는 데에는 상당히 잘 해왔다고 본다. 하지만 지난 오프시즌의 여러 선택들도 그렇고, 미드시즌의 트레이드들도 그렇고,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구성하는 분야에서는 좀 문제가 많아 보인다. 단장이 아니라 스카우팅 디렉터나 팜 시스템 책임자 쪽이 좀 더 적합한 자리가 아닐까 싶다.

Posted by FreeRed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