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를 자세히 보신 분이라면 발견하셨을 것 같은데... 오른쪽에 "Blyleven을 Hall of Fame으로!!"라는 문구가 있었고, 그것을 클릭하면 Blyleven을 응원하는 홈페이지로 링크가 되어 있었다. 이것은 작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Blyleven이 13년 연속 떨어진 후, 하도 어이가 없어서 붙였던 것이다.

올해 투표에서, 다행히 Blyleven이 Alomar와 함께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79.9%의 낮은 득표율이지만, 어쨌든 75%는 넘었으니 이것으로 된 것이다.

Blyleven은 왜 그렇게 투표단에게 지지를 못 받아 왔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미스터리이다. 승률이 낮다고는 하나 동료들이 허접한 것을 어쩌란 말인가? 투수가 혼자 야구를 하는 것도 아니고... 투수는 투수 자신의 실력으로만 평가하는 것이 맞지 않은가? 허접한 로스터를 만들어 투수의 패전 숫자를 늘게 하는 것은 투수의 잘못이 아니라 단장과 구단 프런트의 잘못이다.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임팩트가 부족하다"느니 하는 이야기는 더욱 황당하게 들린다. 도대체 무슨 임팩트를 원하는 것인지...? 임팩트가 무엇인지는 누가 결정하는 것인지? 역시 비슷하게 말도안되는 기준으로 종종 주어지던 Cy Young상을 Blyleven이 많이 받지 못해서 임팩트가 없다는 것일까?

하여간 투수를 승률이나 승수 같은 초 허접 3류 스탯으로 평가하는 구시대적인 발상은 이제 좀 버릴 때가 되었고... Blyleven이 14년만에 기어이 Hall of Fame에 입성한 것은 그나마 이런 변화가 조금씩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 기쁘다.



Bert Blyleven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축하하며...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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