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조정(Salary Arbitaration)

메이저리거가 되면 처음 3년간은 구단에서 연봉에 관한 모든 권리를 갖게 되므로, 신인왕 급 활약을 하지 않는 이상은 리그 최저 연봉(40만달러) 수준을 받게 된다. 이후 4-6년차의 경우는 구단과 연봉 협상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되는데, 적정 수준에서 연봉 합의를 보지 못하면 연봉 조정 신청을 통해 강제적인 조정 절차를 밟게 된다. 이것이 바로 소위 Salary Arbitration이라 불리는 제도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만 6년을 보내고 나면 7년째에 FA 자격을 얻게 되는데, 이 경우에도 구단이 연봉 조정을 신청하고 선수가 이를 받아들이면 4-6년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조정 절차를 통해 연봉을 결정할 수 있다. 이는 상당히 드문 케이스로, 구단이 FA 자격을 얻은 선수에 대해서 연봉 조정을 신청하는 것은 그와 계약을 하고 싶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보상으로 주어지는 드래프트 픽을 얻기 위해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수의 경우에도, 해당 구단과 1년 재계약을 하기 보다는 보통 FA시장을 통한 대박을 노리게 되므로, 구단의 연봉 조정 신청을 거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구단의 예상을 깨고 선수가 연봉 조정 신청을 받아들이는 경우 구단은 갑작스런 재정 압박에 봉착하게 되는데, 이번 오프시즌에서 Rafael Soriano가 Braves의 조정 신청을 받아들인 직후 트레이드 된 것이 바로 이 경우이다.)

Non-Tender FA

구단이 연봉 조정 권한을 가지는 4-6년차의 선수들에 대해 계약 의사를 표명하는 것을 "Tender an Offer"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구단은 몸값이 너무 비싸거나 불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선수들에 대해 계약 포기를 선언할 수 있다. 이렇게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구단측의 계약 포기로 FA가 된 선수들을 Non-Tender FA라고 한다. 이러한 경우는 대개 구단에서 해당 선수에게 예상되는 연봉을 부담스럽게 느꼈을 때 발생한다. (주 : 구단은 심지어 일방적인 연봉 결정 권한을 갖는 1-3년차의 선수들에 대해서도 Non-Tender를 선언할 수 있다. 리그 최저 연봉조차 아깝다고 느끼는 것이다.)

올해의 Non-Tender FA List
MLBTR 링크

Angels - Jose Arredondo (RHP), Matt Brown (3B), Dustin Moseley (RHP)
Athletics - Jack Cust (1B/OF/DH)
Blue Jays - Raul Chavez (C)
Braves - Kelly Johnson (2B), Ryan Church (OF)
Brewers - Mark DiFelice (RHP), Mike Rivera (C), Seth McClung (RHP)
Cubs - Neal Cotts (LHP)
Diamondbacks - Josh Whitesell (1B)
Giants - Ryan Garko (1B)
Indians - Adam Miller (RHP), Anthony Reyes (RHP), Jose Veras (RHP)
Mariners - Ryan Langerhans (OF)
Marlins - Alfredo Amezaga (UT)
Mets - Cory Sullivan(OF), Tim Redding (RHP), Jeremy Reed (OF), Lance Broadway (RHP)
Nationals - Mike MacDougal (RHP), Scott Olsen (LHP)
Orioles - Brian Bass (RHP)
Padres - Mark Worrell (RHP), Jackson Quezada (RHP)
Phillies - Clay Condrey (RHP)
Pirates - Matt Capps (RHP), Phil Dumatrait (LHP)
Rays - Shawn Riggans (C), Gabe Gross (OF)
Red Sox - Brian Anderson (OF)
Reds - Jonny Gomes (OF/DH)
Rockies - Garrett Atkins (3B)
Royals - John Buck (C), Josh Anderson (OF)
White Sox - D.J. Carrasco (RHP)
Yankees - Chien-Ming Wang (RHP)

* 이 글을 쓰는 현재 Adam Miller와 Anthony Reyes가 Indians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재계약하였으며, John Buck은 Blue Jays와 1년 2M에 계약하였다. 또한, Scott Olsen이 기본급 1M + 인센티브로 Nationals와 재계약하였다.

약간의 감상을 해 보면...

- Braves의 결정은 다소 의외이다. Kelly Johnson과 Ryan Church 모두 굳이 Non-Tender로 내보낼 것이 아니라 트레이드를 추진했더라면 3류 유망주라도 한 명씩 받아올 수 있었을 텐데... 이렇게 대인배스러운 결정을 해도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둘 다 이 시점에서 주전감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좋은 벤치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Ryan Church는 Cardinals가 꼭 데려왔으면 좋겠다. Rick Ankiel이 FA가 되면서 좌타 벤치 외야수가 비어 있는데, Jon Jay 같은 3류 유망주에게 이 자리를 멋지게 메꿔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이다. Mozeliak 단장 특유의 신속한 움직임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Giants가 Ryan Garko를 Non-Tender로 풀어버린 것에는 "헉!" 소리가 절로 나왔다. Garko는 지난 7월말에 Scott Barnes라는 좋은 유망주를 희생하면서 데려온 선수가 아니었던가? 트레이드 당시 Garko의 1루 수비가 황이어서 NL에 적합하지 않고, 타격도 그다지 업그레이드라고 볼 수 없다는 비판이 많았으나, 그나마 유일하게 위안이 되었던 것이 Garko가 이제 겨우 연봉조정 1년차(메이저리그 4년차) 여서 앞으로 3년간 싸게 쓸 수 있을 거라는 점이었다. 그런데 Giants는 Garko를 두 달 쓴 뒤 이렇게 포기해 버렸다...!!! 도대체 Garko-Barnes의 트레이드는 무슨 의미였을까...??

더욱 나쁜 것은... Garko를 포기함으로써 1루가 비었으므로... Giants는 FA 1루수와 새로 계약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Sabean 단장의 취향을 고려하면 나이 많은 선수를 택할 것 같은데... 혹시 Jim Thome라도 데려오려는 생각일까? 이런 식의 무브는 1루수만 업그레이드하면 리그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일 때에나 간신히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지금의 Giants는 그런 수준의 강팀이 아니다. 도대체 무슨 삽질을 하는 것인지... Brian Sabean 단장은 Dayton Moore, Ed Wade와 함께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동 중인 현역 단장들 중 Worst TOP 3에 들어갈 것이다.

- Royals는 Jason Kendall에게 2년 6M의 어처구니없는 돈을 쥐어주고서는 John Buck을 포기했다. 이렇게 돈을 허공에 뿌릴 바에야 나한테 좀 나눠주면 안되나...?? 내년 시즌도 지구 하위권에서 헤맬 것으로 예상되는 팀이 왜 이런식으로 귀중한 resource를 낭비하는 것인지... 이유는 간단하다. Dayton Moore가 단장이기 때문이다. 나중에 웬만큼 FA시장이 정리되고 난 후 쓸 게 떨어지면 GM 열전 같은 것의 연재를 구상중인데... 특히 Dayton Moore는 꼭 특집으로 다뤄보고 싶다. 구단이 별로 돈도 없는데 단장까지 멍청하면 도무지 답이 없다.

- Chien-Ming Wang은 부상에 시달리긴 했지만 이전의 좋은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입질하는 구단이 꽤 있을 것 같다. 다만 그의 좌절스런 베이스러닝을 생각하면, NL 팀으로는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혹 DH가 필요한 AL 팀이 있다면, Jonny Gomes와 Jack Cust를 데려와서 플래툰으로 기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안그래도 FA시장에 DH가 많아서, 이들은 둘 다 헐값에 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oday's Music : Daughtry - Used To (Live)

Posted by FreeRedbird
:

오늘 Rule 5 Draft가 있었다.
전체 결과는 MLB 공식 사이트 링크 참조.

Cardinals는 Mike Parisi를 Cubs에게 잃었고, 대신 Reds로부터 Ben Jukich를 데려왔다.


Ben Jukich

이전에 나는 Cardinals가 Parisi를 40인 로스터에 넣어 보호할 것이라고 보았으나, 구단은 그를 보호하지 않았다. Parisi는 올해 AFL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누군가 그를 데려간다고 해서 놀랄 일은 아니었고... 결국 Cubs가 선택하였다.

Mike Parisi는 이미 한 번 40인 로스터에서 AAA로 outright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Cubs가 나중에 그를 포기한다고 해도 Cardinals로 돌아올 의무가 없다. 그런 경우에는 아마도 FA가 된 후 새로운 구단과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즉, 그와 Cardinals의 인연은 이것으로 끝난 것이다.

Jarrett Hoffpauir가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Blue Jays로 이적하고, Parisi가 Rule 5 Draft를 통해 Cubs로 이적함으로써, 2004년 드래프트 지명자는 이제 AAA 투수 Matt Scherer 외에는 구단 내에 아무도 남지 않게 되었다. 2004년의 드래프트는 단지 트레이드 칩을 조달하기 위한 2003년까지의 드래프트에서 Farm System을 기반으로 한 메이저리그 팀 운영을 목표로 한 2005년 및 그 이후의 드래프트로 넘어가는 과도기였고, 당시 부단장이었던 John Mozeliak이 디렉터를 맡았던 유일한 드래프트이기도 했다. 결과는 지금 보는 바와 같이 매우 참담하다. -_-;;;


Ben Jukich는 27세의 좌완 투수로 2009 시즌은 Reds 산하 AAA팀인 Louisville에서 뛰었다. 123이닝에서 4.10 ERA를 기록하였으며 K/9는 7.8, BB/9는 2.9였다. Brad Thompson이 떠난 롱 릴리프 자리에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솔직히 잃어버린 Parisi나 새로 데려온 Jukich이나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어차피 둘 다 Replacement Level 투수들이며,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한다면 롱 릴리프가 될 것이다.

Rule 5 Draft에서 뽑은 선수는 1년 동안 40인 로스터 및 25인 로스터에 유지하여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원 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된다. 일단은 그가 12번째 투수로 25인 로스터에 합류하는 것을 가정하여, 40인 로스터 테이블을 업데이트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Jukich가 25인 로스터에 포함되면 Mitchell Boggs는 AAA 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될 것이다.

또한 Viva El Birdos의 여러 코멘터들의 지적을 반영하여 Julio Lugo의 연봉을 $0에서 $0.4M으로 수정하였다.

(아마도 보신 분도 계실 것 같은데... 나는 VEB 게시판에서도 동일한 ID로 활동하고 있다. 놀랍게도 이 블로그를 구글 번역기를 돌려서 읽어본 현지 팬들이 있었다. 이 블로그가 Beyond the Boxscore에 언급된 적도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이래뵈도 이 블로그는 인터내셔널 블로그이다. Ahem!!! ㅎㅎㅎ)


Today's Music : U2 - Sunday Bloody Sunday (Live, from Rattle and Hum)

단연코 이 곡의 라이브 중 가장 뛰어난 버전이다.
Rattle and Hum DVD는 충분히 돈 주고 살 가치가 있다.
U2는 요즘도 좋은 음악을 들려주지만... 이제 이런 폭발적인 에너지는 없는 것 같다.
Posted by FreeRedbird
:

Jason LaRue 및 Brad Penny와의 계약을 반영하여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테이블을 업데이트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enny와의 계약으로 현재 로테이션은 Carpenter - Wainwright - Penny - Lohse - Garcia의 형태가 되었다. 이렇게 개막전을 맞는다면 Boggs는 메이저리그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내년 시즌 payroll은 이제 77M까지 올라갔다. 95M정도까지 쓸 수 있다고 보면, 이제 18M이 남은 것이다. 만약 Holliday와 계약한다면 이 돈이 모두 없어질 것이므로, 오프시즌은 그것으로 끝날 확률이 높다. 3루는 Freese와 Craig의 경쟁 속에서 결정될 것이고, 로테이션은 위의 5명 그대로 가게 될 것이다. 확실한 4번타자를 얻게 되겠지만, 2번을 맡길 만한 적당한 타자가 없다. OBP보다는 SLG쪽으로 좀 더 재능이 있는 타자들 위주로 타선이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Holliday를 잡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경우 Cardinals는 타선에서 2번과 4번을 메꿔야 한다. 비어 있는 3루와 좌익수 자리를 이용해서 이 타순을 채워 줘야 하는데.. 일이 만만치가 않다.

만약 Beltre와 계약하면 내야 수비가 아주 좋아지겠지만... 타선 전체의 출루율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다. 게다가 Beltre는 연평균 12M 이상의 고액계약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서... (Beltre의 에이전트는 바로 Scott Boras이므로.. 이런 고액 요구도 이해가 간다.) payroll 면에서도 상당히 부담이 될 것이다.

La Russa 감독은 Miguel Tejada를 3루수로 기용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고 있는데... 썩 내키지 않는 아이디어이다. 별로 싸게 계약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데... 몸값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

생각하면 할 수록 Chone Figgins가 아쉬워진다. 연평균 9M 정도에 좋은 3루수비와 뛰어난 출루 능력을 제공하는 Figgins는 지금 Cardinals에 더없이 딱 맞는 존재였던 것이다. Figgins를 3루수-1번타자로 기용하고(Schumaker를 2번으로 내림) LF-4번자리에는 Marlon Byrd를 계약했다면 payroll을 무리하게 올리지 않으면서도 짜임새 있는 타선과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진을 동시에 얻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지나간 일은 후회해봐야 별 소용이 없고... 다른 대안을 찾아보려고 해도 FA시장이 너무 허접하다. LF에 Johnny Damon은 어떨까? 3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284/.365/.489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그를 1번에 기용하고 Schumaker를 2번으로 내리면 Pujols는 아마도 150타점을 기록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의 수비가 눈에 띄게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 부담이다. 그는 연평균 10M 정도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Brewers는 Gregg Zaun, Randy Wolf, LaTroy Hawkins 등과 잇따라 계약을 맺었다. Doug Melvin 단장은 아마도 Prince Fielder가 FA가 되기 전에 다시 한 번 진지하게 플레이오프 진출을 시도해 볼 모양이다. 아직 오프시즌은 진행중이지만, 현재로서는 NL 중부지구에 압도적인 전력의 팀이 없는 상태이므로, Melvin 단장의 선택이 일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물론 저 세명이 그렇게 엄청난 전력 보강을 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다음 시즌에 기대를 걸어 보려고 하는 Brewers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2번과 4번 타순을 잘 채워서 짜임새 있는 타선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FA시장은 허접하므로 David DeJesus 트레이드와 같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Mozeliak 단장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해 본다.


Today's Music : Weezer - Say It Ain't So (Live)

Posted by FreeRedbi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