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1 : Cardinals Position Players by jdzinn
-07/12 : Cardinals Pitchers by jdzinn
-07/13 : Cardinals Prospects Top 11-20 by FreeRedbird
-07/14 : Cardinals Prospects Top 1-10 + HM by skip


미드시즌 중간점검 시리즈의 세 번째, 네 번째 포스팅은 지난 오프시즌에 발표한 유망주 리스트의 유망주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오늘은 11위부터 20위까지의 유망주이다.


20. Arturo Reyes (RHSP)

DOB: 1992/04/06, Bats: R, Throws: R, Ht 5’ 11”, Wt 185

Became a Cardinal: 2013년 드래프트 40라운드 지명

Current: Memphis Redbirds(AAA)

YTD Stats: (AAA) 67.1 IP, 5.35 ERA, 5.40 FIP, 6.42 K/9, 3.21 BB/9, 1.34 HR/9, 10.1 SwStr%, 48.4 GB%

Stock: STEADY


Memphis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그저그런 성적을 찍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구속이 어느 정도 나오면서 헛스윙 유도가 되고 있고, 볼질도 별로 하지 않고, GB%도 괜찮은 편이므로, 불펜에서 쓰면 메이저리그 6-7이닝에 활용 가능하고 멀티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 될 것 같다. 애초에 그정도가 우리 기대치 아니었던가?



19. Sam Tuivailala (RHRP)

DOB: 1992/10/19, Bats: R, Throws: R, Ht 6’ 3”, Wt 195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0.3M

Current: St. Louis Cardinals(MLB)

YTD Stats: (MLB) 2 IP, 13.50 ERA, 4.18 FIP, 9.00 K/9, 4.50 BB/9, 0.00 HR/9, 5.7 SwStr%, 42.9 GB%

           (AAA) 32 IP, 5.06 ERA, 3.00 FIP, 13.50 K/9, 3.94 BB/9, 0.56 HR/9, 14.9 SwStr%, 44.3 GB%

Stock: STEADY


Tui는 Siegrist가 DL에 가면서 7월 1일에 콜업되어 현재 메이저리그 불펜에 있는데, 잠깐 보여준 모습은 작년과 거의 비슷하다. AAA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압도적인 삼진 비율과 볼질의 조화가 마치 Alex Reyes를 연상케 하는데, Tui는 불펜투수이므로 피처빌리티 상승을 위해 많은 시간을 들일 필요는 없다. (그게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불펜에 놓고 쓰다 보면 그럭저럭 밥값은 할 것이다.



18. Nick Plummer (CF)

DOB: 1996/07/31, Bats: L, Throws: L, Ht 5’10”, Wt 200

Became a Cardinal: 2015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23순위), 계약금 $2.124M

Current: Johnson City Cardinals(R+) -DL-

YTD Stats: None

Stock: CRASHING


Plummer는 봄에 유구골(hamate bone) 일부 제거 수술을 받은 뒤, 6월에 재수술을 받고 아예 시즌 아웃되었다. 애초에 별로 보여준 것 없는 고딩 타자로 한 경기라도 더 뛰어서 경험을 쌓아야 할 타이밍에 1년을 통째로 날리게 되었으니 최악의 결과이다. 이런 부상까지 예상할 수는 없었겠지만, Correa의 드래프트는 참으로 똥망 그 자체였던 것 같다.



17. Carson Kelly (C)

DOB: 1992/10/19, Bats: R, Throws: R, Ht 6’ 2”, Wt 200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1-서플라운드 지명(전체 86순위), 계약금 $1.6M

Current: Memphis Redbirds(AAA)

YTD Stats: (AA) 236 PA, 287/338/403, 6 HR, 0 SB, 112 wRC+, 5.9 BB%, 19.5 K%, .339 BABIP, 27.7 LD%, 33 CS%

Stock: RISING


Texas League 올스타에 이어 퓨처스 게임 출장, 그리고 Memphis로의 콜업까지... 올 시즌은 꽤 성공적이다. 퓨처스 게임에서는 홈런성 타구를 날리기도 했으나 Mamuel Margot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되기도 했다. 이전 시즌까지의 스탯과 비교하면 삼진 비율이 많이 늘면서 BABIP와 타율이 증가한 특이한 케이스인데, 라인드라이브 비율이 크게 늘어난 덕이다. 해먼스필드의 정기를 받은 뽀록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어찌되었든 눈에 보이는 결과가 대폭 개선되었으니 이 순간을 즐기도록 하자. 사실 이정도 포수 유망주도 지금 마이너리그에 많지 않다. 괜히 퓨처스 게임에 나간 것이 아니다...



16. Daniel Poncedeleon (RHSP)

DOB: 1992/01/16, Bats: R, Throws: R, Ht 6’ 4”, Wt 190

Became a Cardinal: 2014년 드래프트 9라운드 지명, 계약금 $5K

Current: Springfield Cardinals(AA)

YTD Stats: (AA) 92.1 IP, 3.12 ERA, 3.69 FIP, 7.99 K/9, 3.41 BB/9, 0.58 HR/9, 10.5 SwStr%, 46.2 GB%

Stock: STEADY


위의 Kelly와 함께 Texas League 올스타전에 출전하였다. 시즌 성적은 양호한 편인데, 등판일지를 보면 다소 기복이 심한 편이다.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소화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15. Sandy Alcantara (RHSP)

DOB: 1995/09/07, Bats: R, Throws: R, Ht 6’ 5”, Wt 200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3), 계약금 $125K

Current: Peoria Chiefs(A)

YTD Stats: (A) 77.2 IP, 4.40 ERA, 3.38 FIP, 12.40 K/9, 4.87 BB/9, 0.46 HR/9, 44.6 GB%

Stock: RISING


100마일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삼진 비율이 낮아서 의아했는데, 비로소 실제 경기에서의 성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다만 이닝당 5개에 육박하는 볼넷에서 보듯 제구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어쨌든 여러 스카우트들에 의해 "3선발감"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전국구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중.



14. Edmundo Sosa (SS)

DOB: 1996/03/06, Bats: R, Throws: R, Ht 5’ 11”, Wt 170

Became a Cardinal: 파나마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2년), 계약금 $425K

Current: Peoria Chiefs(A)

YTD Stats: (A) 354 PA, 266/308/324, 2 HR, 5 SB, 88 wRC+, 5.4 BB%, 18.6 K%, .324 BABIP

Stock: SLIGHTLY FALLING


20세의 Sosa는 여전히 풀시즌 마이너에서 어린 축에 속하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스탯은 좋은 점을 찾기가 어렵다. 루키레벨 성적에 비해 볼넷을 줄고 삼진은 늘었으며, 타율도 떨어지고 ISO는 고작 .058에 불과하다. MWL 올스타에 선정되었는데, 어떻게 뽑힌 것인지 잘 모르겠다.



13. Paul DeJong (3B)

DOB: 1993/08/02, Bats: R, Throws: R, Ht 6’ 1”, Wt 195

Became a Cardinal: 2015년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 계약금 $200K

Current: Springfield Cardinals(AA)

YTD Stats: (AA) 333 PA, 254/312/462, 15 HR, 2 SB, 116 wRC+, 7.2 BB%, 28.8 K%, .314 BABIP

Stock: STEADY


극도의 부진을 겪은 4월 성적을 제외하면, 5월 이후에는 274/327/520으로 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로 2년차 선수가 AA에서 보여주는 성적으로는 이 정도면 양호한 편이라고 본다. 작년에 비해 삼진이 크게 늘었는데, 이런 높은 삼진 비율을 무시할 만큼의 파워나 출루능력이 있지는 않으므로, 앞으로 얼마나 삼진을 줄이고 컨택을 끌어올리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역시 Texas League 올스타로 선정되었다.



12. Marco Gonzales (LHSP)

DOB: 1992/02/16, Bats: L, Throws: L, Ht 6’ 0”, Wt 185

Became a Cardinal: 201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19위), 계약금 $1.85M

Current: Memphis Redbirds(AAA) -DL-

YTD Stats: None

Stock: CRASHING


TJ 수술을 받고 시즌아웃 되었다. 끝. 개인적으로 이제 아무런 기대가 없다.



11. Austin Gomber (LHSP)

DOB: 1992/11/13, Bats: L, Throws: L, Ht 6’ 5”, Wt 205

Became a Cardinal: 2014년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 계약금 $374K

Current: Palm Beach Cardinals(A+)

YTD Stats: (AA) 6 IP, 1.50 ERA, 2.99 FIP, 7.50 K/9, 4.50 BB/9, 0.00 HR/9, 8.2 SwStr%, 56.3 GB%

           (A+) 85.1 IP, 3.16 ERA, 3.00 FIP, 8.02 K/9, 2.32 BB/9, 0.53 HR/9, 40.2 GB%

Stock: SLIGHTLY RISING


Gomber는 작년 MWL에 이어 올해 FSL에서도 안정적인 스탯을 찍으며 순항 중이다. AA에 땜빵선발로 한 경기 올라갔을 때에도 6이닝 1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시즌 중에 아마도 다시 Springfield로 올라갈 기회를 잡을 것이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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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2016 유망주 리스트, 16위에서 20위까지를 공개한다.

주인장의 코멘트가 가장 부실한 것 같다. -_-;;;



20. Arturo Reyes (RHSP)

DOB: 1992/04/06, Bats: R, Throws: R, Ht 5’ 11”, Wt 185

Became a Cardinal: 2013년 드래프트 40라운드 지명

2015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NR, lecter 11위, skip 14위, yuhars 24위, 주인장 24위

Pre-2015 Ranking: NR


(사진: MiLB.com)


Comments

(lecter)

- Overall: Proximity 4 / Potential 1 / Production 3 / Position 3 / Pick 0 -> 47/100


- 2015: 포텐셜, 이름값의 도움 없이, 온전히 실적만으로 여기까지 왔다. Reyes는 작년 A 레벨에서 보여주었던 퍼포먼스를 Springfield에서 온전히 재현하였다. 19%의 K%와 6.7%의 BB%는 뛰어나다고 말할 순 없어도 Palm Beach를 건너뛰고 Springfield에서 기록한 스탯임을 기억하자. 피홈런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서 실제 득점 저지력은 ERA 2.64보다는 높을 것이지만, 그 외의 BABIP신, 잔루율 등은 일반적이다. 시즌 막판에는 Memphis까지 승격되었고, 구속도 꽤 나오는 것으로 보이지만, 역시 장점은 구위보다는 안정된 커맨드이다.


사실 작년에 랭킹을 매길 때에도 A 레벨에서 풀 시즌을 견실하게 마쳤기 때문에 약간 눈이 갔었는데, 그 놈의 이름값, 40라운더의 꼬리표 때문에 과감하게 랭킹을 매기지 못했음을 고백한다. 올해는 어쩌다 보니 개인 랭킹 10위의 녀석과 동일한 점수가 매겨졌는데, 아주 좋은 그림이 되었다. 열심히 노오오력한 끝에 네가 이 녀석과 동급이 되었다. 그 차이를 가른 건 40라운더라는 꼬리표뿐. 한 해만 더 잘하면 네가 앞설 수도 있다 (아마 그 녀석은 랭킹에서 빠질 확률이 높지만 -_-)


- 2016: Memphis의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 구속이 괜찮고 커맨드가 안정되어 있어서 필요하면 빨리 불펜으로 써먹는 것도 좋아 보이는데, 아직 40인 로스터에 등재가 안 되어 있어서 기회를 빨리 받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지금 메이저 불펜 상황을 생각하면 의외로 기회를 받을 수도 있다 -_-). 어쨌든 여기까지는 온전히 자기 힘만으로 올라왔으니, 이제는 운도 좀 함께 했으면 한다. Projection은 Jeff Suppan, Fernando Salas, Erasmo Ramirez.


(skip)

Scouting: 투수치고 작은 체형이지만 여기까지 살아 남은만큼 당연스럽게도 운동신경이 돋보이지 않을까 추측될 것이다. 물론이다. 스퀏 꽤나 한 것 같은 단단한 허벅지와 긴 팔, 두툼한 목덜미와우람하진 않아도 보기 좋은 상체는 합격 그 이상이다. 마운드 위에서의 반응 속도 역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High three quarters 투구폼에 빠른 arm speed과 deception이 돋보인다. 살짝 Inverted W. 입단 이후 전체적으로 약간의 수정을 거쳤다는데 아쉽게도 워낙 듣보라 대학 시절 영상을 찾아볼 수 없으니 비교는 불가하다.

 

Fastball 구속은 5-6월 89-92, max 94mph까지 나오다 여름 들어 92-94, max 97mph까지 뽑아내기 시작했다. 악명높은 Springfield 건 뿐 아니라 몇몇 스카우트들의 개인 레이더건, 원정 경기 전광판서 확인된 기록이니 의심하지 않아도 좋다. 본인은 웨이트 프로그램과 투구폼 수정, 그리고 많이 던지면서 자연스레 요령이 생긴 것 등이 뒤섞여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 낸 것으로 평가했다. Movement도 좋은 편이며, 무엇보다 command가 되는지라 가볍게 55+ 정도는 줄 수 있으리라. 이외에 Slider와 Changeup 구사하나, 냉정히 두 구질 모두 average to above average. 정석적인Slider와 Changeup으로, Slider는 나쁘지 않지만 딱히 late action이 돋보이는 것도 않으며, Changeup은 Fastball과 분간이 어려운 좋은 폼은 좋으나 movement가 썩 좋지 않다. 현재로선 Slider가Changeup보다 반 발 정도 앞서 있으며, 이는 본인의 입은 물론 지난 시즌 적극적인 changeup 구사를 요구받았다는 소스로 입증 가능할 것이다.

 

Stats: AA에서의 낮은 FIP는 99이닝 간 단 2개의 홈런 허용으로 설명 가능할 것이다. 거쳐온 리그 전부 통틀어 Sws% 비율이나 kS% 비율이 리그 평균을 넘어서 본 적이 없으며, 이는 다시 한번fastball 이외에 확실한 plus pitch가 없음을 드러내고 있다. 좌타 상대 스탯 또한 좋지 않다. H, BB, HR 모두 높으며 특히 짧은 표본이 큰 의미 없다지만 AAA 승격 5경기서 좌타들에게 아주 제대로 두들겨 맞은 걸 보면 여기서도 secondary pitches 향상이 필수적이란 결론이 나온다.

 

Attitude & Health: BP의 Colin Young은 92년생 투수가 빅리그 10년차 베테랑 같아 보인다는 극찬을 남겼다. 지난 시즌엔 40라운더 출신이니 만큼 콜업될 수 있을까, 계속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에 잘 안풀릴 시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자연스레 공이 뜨면서 악순환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경험이 쌓이면서 한 구, 한 타자, 한 이닝, 한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임을 깨닿게 되었다고. Young은 주자가 나가도 별다른 변화 없이 묵묵히 자기가 할 일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적었으며, Reyes 본인도 이 부분에서 작년에 비해 성장하였음을 밝힌 바 있다. 일전에 적은 바와 같이 8개 팀으로 구성된 TL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매번 투구 패턴을 바꿔줘야 함을 잘 이해하고 또 훌륭히 수행한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무식한 녀석은 아니다.

 

고교시절은 확인 불가능하나 대학 입학 이후부터 큰 부상은 없었다. 사이즈가 사이즈인 만큼, 또 현실적인 롤인 불펜 배정 시 그분에게 마구잡이로 굴려질 가능성을 생각하면 언젠가 수술대 위에 오를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현재까진 별다른 징후는 없다.

 

Future: 경기장을 찾아 Reyes를 지켜본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최고 3선발부터 4-5선발, 미들 릴리버, 스윙맨까지 다양하게 전망하고 있다. 대부분은 4-5선발 또는 미들 릴리버. 허나 본인은7-8회를 오가며 볼질 없이 그럭저럭 쏠쏠히 막아줄 재원 정도로 보고 있다. 늘어난 구속의 유지는 20개 내외에선 어려움 없을 것이며, 단단한 마인드에 더해 slider의 예리함 정도만 조금 더해질 수 있다면 해봄직 하다. 마침 Gonzaga에서의 마지막 1년 동안 마무리와 롱 릴리버 역할을 소화해본 경험도 있다. 고작 이런 불펜 투수 프로젝션에 개인랭킹 14위를 써 넣은거냐, 묻는 이도 있겠으나, Tui 마저 스카우트들이 갸우뚱 하는 와중에 하이 마이너에 Reyes나 Weaver와 같은 분명한 선발 옵션들을 제외하면 이보다 더 확실한 카드가 과연 있을까.

 

Artie와 Arturo, 별다른 기준 없이 중구난방 쓰이는데 본인은 Arturo를 선호한다고. 모두 후자로 불러주자.


(주인장)

시즌을 Palm Beach에서 시작한 Reyes는 고작 3경기만에 AA로 승격되었는데, 이후 17게임에 선발등판하여 2.64 ERA, 2.94 FIP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Springfield 로테이션의 버팀목 역할을 하였다. 시즌 말미에는 AAA까지 올라왔는데, 아쉽게도 여기서는 사사구와 피안타가 급증하며 7.82 ERA, 5.53 FIP로 부진하였다. 마지막 등판에서 Oklahoma City Dodgers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긴 했으나, 1 K, 4 BB, 1 HBP로 도저히 좋은 경기 내용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40라운드 지명자로 입단 2년만에 여기까지 온 것은 정말 대단하다. 다만 Springfield에서 보여준 호성적은 99이닝에서 피홈런이 2개밖에 안되는 행운에 일정 부분 기인했다고 생각되며, AAA 승격 후 먼지나게 털린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현지에서의 평가는 매우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 가장 호의적이라고 할 수 있는 BP의 Colin Young은 패스트볼 55/60, 슬라이더 45/50, 체인지업 45/50의 점수를 주고 미래 총점(OFP)에 55라는 후한 점수를 줬다. 이렇게까지 좋은 유망주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으나(총점 55짜리 유망주가 랭킹 20위라면 그야말로 초호화 팜 시스템이 아닌가? ㅎㅎ), 올해 AAA에서 작년 AA처럼 던질 수 있다면 이제는 인정할 수밖에 없을 듯. 작은 체구로 인해 따라다닐 수밖에 없는 내구성 의문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자신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패스트볼이 최대 97까지 나오고, 비교적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선발로 망해도 불펜에서 충분히 써먹을 수 있는 자원일 것이다.


내년 9월 쯤엔 빅리그 불펜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19. Sam Tuivailala (RHRP)

DOB: 1992/10/19, Bats: R, Throws: R, Ht 6’ 3”, Wt 195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0.3M

2015 Teams: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jdzinn 15위, lecter 25위, skip 30위, yuhars 14위, 주인장 15위

Pre-2015 Ranking: 10위


(사진: MiLB.com)


Comments

(jdzinn)

-Outlook : 본격적으로 빅리그 생활을 시작할 거란 기대와 달리 무려 5번의 콜업, 4번의 강등 끝에 14.2이닝만 소화했다. Memphis의 클로저로 활약하며 기록한 방어율은 인상적이지만 K% 급감과 함께 FIP가 4.20에 달하는 꾸역투였다. 


-Fastball : mid to upper 90의 일렉트릭 포심. 플랫한 무브먼트로 인해 똥포심이라 오해받는데 사실이 아니다. 46.88 Foul/Swing%, 23.44 Whiff/Swing%는 43.41/24.55의 Sieg, 46.33/27.53의 Rosie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Whiff%(각각 9.38, 10.83, 13.50)가 떨어지는 이유는 똥커맨드로 버리는 공이 너무 많기 때문. 사방팔방으로 흩날리다 카운트 잡으러 들어간 공이 처맞아서 세부스탯이 안 좋을 뿐 스터프 자체엔 문제가 없다. 플라이볼 성향으로 인한 피홈런 이슈 또한 온전히 커맨드에 달렸다. 빅리그에서 4개의 홈런을 맞기까지 불과 15이닝, 그러나 마이너에선 그 10배인 150이닝이 걸렸다. 좌타자 상대로 훨씬 많이 던지면서도 스플릿은 오히려 좋다. 50/60 스케일의 준수한 공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커맨드에 달렸다. 


-2nd Pitch : 여름까진 87-89, 마지막 콜업 이후 84-87에서 형성된 커터. 사실상 슬라이더에 가깝다. 1년 내내 어쩌구저쩌구 말이 많았던 구종인데 도통 이유를 모르겠다. 이미 30%의 비중으로 던지며 17.50 Whiff%, 피안타율 .182, Pitch Value 2.0까지 모든 수치가 플러스를 가리킨다. 포심에 비하면 탄착군도 안정적이며 타자들이 껄끄러워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 55/60으로 오히려 포심보다 낫다. 


-3rd Pitch : 79-81의 ‘보여주기’ 커브. 몰리면 맞는 공이라 여름부터 거의 던지지 않고 있다. 10% 이하의 비중으로 카운트 잡는 용도에 한정해야 할 것. 


-Overall : 봄/여름/가을에 던지는 모습이 모두 달랐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여름인데 쫄보 감독이 high leverage 상황에 등판시킬 만큼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비결은 커터의 비중을 대폭 높여 맞춰 잡기에 주력한 것. 확실히 볼질을 안 하니 다른 레벨의 투수였다. 허나 슬라이더 성향의 커터로 이런 볼배합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니 K%의 저하가 필연적이었다. 때문에 가을엔 다시 7:3의 정상적인 비중으로 돌아왔는데 ‘당연히’ 사골을 고아먹는 꾸역투로 이어졌다. 달라진 점이라면 4.2이닝 11K의 깡패 K%를 기록했다는 것. 커터가 좀 더 슬라이더화 되면서 투피치의 Whiff%가 동반상승하는 시너지를 발휘했다. 


Tui는 여전히 thrower이며 실망스러운 트랙 레코드를 남겼다. 곳곳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등판 영상을 다시 돌려보고 세부스탯과 매치시켜보니 의외로 긍정적인 결론에 도달했다. 보조구질이 실전용으로 완전히 올라온 데다 어떤 타입의 투수가 될지 이미지가 잡혀가고 있기 때문. BB/9을 4.0 수준으로만 떨궈도 높은 K%로 이를 상쇄하는 투피치 조합의 셋업맨 포텐이 유효하다. 훌륭한 BB%에 무늬만 투피치였던 Motte보다는 Walden이나 다운그레이드 Rosie에 가깝다. 이제 보조구질 타령은 그만두고 암슬롯과 릴리스포인트 잡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 당분간은 Memphis 왕래가 잦을 듯하다. 


-Projection : Jordan Walden, Ernesto Frieri, Brad Boxberger


(주인장)

AAA와 MLB를 부단히 오갔던 시즌이었다. 어쩌다 등판했을 때 보여주는 모습은 구속은 빠르나 볼질로 인해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끝에 피홈런… 한 마디로, 별로 인상적이지 못했다. 게다가 Memphis에서도 BB/9가 5.2에 달할 정도여서, 개인적으로는 실망이 컸던 유망주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샘플이지만 긍정적인 요소들도 여럿 보인다. 메이저리그에서 11.3% SwStr% 및 12.27 K/9로 우수한 헛스윙 유도 및 탈삼진 능력을 보였고, GB%도 48.6%로 준수한 편이었다. 그는 2013, 2014년에도 50% 안팎의 GB%를 찍은 바 있으므로, 어느 정도의 그라운드볼 유도 능력은 갖췄다고 봐도 될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서 자꾸 홈런을 얻어맞는 것은 공 자체가 허접하다기보다는 커맨드의 부실함과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 부족이 결합해서 나타난 효과가 아닐까 싶다. 또한 좌타자 상대 FIP가 2.88, 우타자 상대 FIP가 3.53으로 좌타자에게 오히려 강한 모습을 보인 것과, 보조구질인 커터/슬라이더가 37.8%의 스윙 당 헛스윙 비율(Whiff/Swing) 및 57%의 GB%를 기록하는 등 강력한 무기로 자리잡았다는 것도 무척 고무적이다.


Tui의 2015 시즌 xFIP는 3.25, SIERA 3.13 이었다. 14.2 이닝에서 기록한 이 수치가 올 시즌 성적을 예측해 준다고 그대로 믿는 것은 터무니없지만, 적어도 작년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일 거라고 기대해도 좋을 듯. 피처빌리티의 상승과 볼질 억제가 주요 과제인데, 경험이 쌓이는 만큼 특히 전자의 발전을 예상해 본다.



18. Nick Plummer (CF)

DOB: 1996/07/31, Bats: L, Throws: L, Ht 5’10”, Wt 200

Became a Cardinal: 2015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23순위), 계약금 $2.124M

2015 Teams: GCL(R)

Individual Rankings: jdzinn 17위, lecter 20위, skip 25위, yuhars 12위, 주인장 16위

Pre-2015 Ranking: NR


(사진: MI Prep 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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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ars)

- 배경: 2015년 드래프트 1라운드로 뽑힌 Plummer는 카디널스가 뽑은 고졸 타자들 역사상 최고의 계약금인 2.1M을 받고 입단하였으며, 루키리그인 GCL에서 180타석 동안 .228 .379 .344 wRC+ 127이라는 괴랄한 스탯을 기록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왜 Plummer를 1라운드로 뽑았을까? 라는 의문을 품게 하였다.


- 장점: Plummer의 가장 큰 장점은 17.1%나 되는 BB% 즉 선구안이다. 고교시절부터 좋은 구종 파악능력과 존 설정을 통하여 선구안을 갖추었다고 평가 받아왔고, 프로에서도 그 선구안을 바탕으로 .228이라는 형편없는 타율에도 불구하고 출루율만큼은 .379를 찍었다. 이 출루율은 GCL에서 8번째로 높은 출루율이기도 하다. 물론 반대급부로 K%도 24.6%를 찍었는데 이는 아직 Plummer가 프로의 존에 익숙하지 않고 아직 프로에서 보여주는 브레이킹 볼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증명하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5개의 3루타를 기록할 정도로 발도 느린 편이 아니며, 순수 장타율인 ISO도 .117로 완전한 똑딱이도 아니다. 그리고 아마추어 시절처럼 자신만의 존이 확립 된다면 갑자기 치고 나갈 가능성도 있다. 


- 단점: 스카우트들이 드랩 전에 플러스 컨택 능력이라고 평가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에서 겨우 .228을 찍으면서 컨택에 대한 의문을 안겼으며, 프로에서 던지는 브레이킹 볼에 대한 적응도가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수비 또한 소녀 어깨 때문에 코너 외야수로는 제한이 있으며, 고졸 치고는 완성된 체형이라서 신체적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도 있다. 


- 종합: 어느 직장이건 사회이건 마찬가지이겠지만 드랩 이전의 평가는 모두 드랩 이전에 평가일 뿐이고 결국 프로는 프로에서 찍은 실적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Plummer는 프로에서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찍어내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어린 나이이며 낙후된 환경에서 뛴 선수이니만큼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프로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드랩 전부터 인정 받아온 고졸이 갖추기 가장 힘든 스킬인 선구안 하나만큼은 확실한 능력인걸 보여줬으며, 다음 시즌에 올해 가장 고전했던 컨택에서 발전 한다면 프리미엄 유망주로 발돋움할 자질이 있다. 타자는 투수와는 다르게 툴만 있다면 늦게라도 치고 나갈 여지가 있으며, Donaldson처럼 늦게 빛 보는 선수들도 종종 있다는걸 감안한다면, 여전히 어린나이, 나이보다 성숙한 스킬 그리고 평균 이상의 툴을 갖춘 Plummer도 충분히 치고나갈 여지는 있다고 본다. 


(jdzinn)

-Outlook : Mariners의 전설 Ryan Anderson 이후 18년 만에 배출된 Michigan 출신의 1라운더. East Coast Showcase와 Area Code Games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스카우팅 디렉터들로부터 전체 1픽 감이란 찬사를 받았다. Mock Draft에선 전체 10픽부터 서플픽까지 다양한 순위에 랭크됐는데 아무 링크도 없던 Cardinals 지명은 다소 의외. 1라운드에 지명되면 프로로 갈 거라던 공언대로 빠른 계약과 함께 GCL에서 228타석을 소화했다. 고졸임에도 웨이트룸에서 다져진 5-11/200의 프레임이 이미 탄탄하다.


-Contact/ Patience : 깜짝 쇼케이스 이후 나무뱃을 사용한 가을리그에서 2-for-18 7K/11BB를 기록했다. GCL 성적과 매우 유사한데 나이에 비해 경이로울 정도로 이미지가 잡혀 있다. 어떤 레벨에서든 최상급 BB%를 유지할 것이다. 월간 타율이 .095→.216→.271로 상승했으나 K%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고 BP에서도 ‘삑사리’가 제법 많다. 깨끗한 스윙과 스프레이 히팅은 인상적이나 pure hitter는 아닌 듯하다. 야구 불모지 Michigan 출신인 만큼 적응기를 거칠 때까지 컨택 툴 평가는 유보한다. 현재로썬 future 55. 


-Power : 작은 체구에 다부진 몸, 빠른 뱃스피드와 잠재된 raw power가 Kolten Wong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딱 하나, 영웅적 호연지기가 빠졌다. Plummer는 필드 전역을 활용하는 소인배 갭히터라 멍대인의 게임파워에 미치지 못한다. 대신 세련된 어프로치로 다수의 더블, 트리플을 양산할 수 있어 막상 ISO엔 별 차이가 없을 듯. 아직은 타석에서 당겨칠 여력이 없다. 40/55


-Speed : 고등학교 때 볼넷으로 나가 2루, 3루를 냠냠쩝쩝했던 건 의미가 없다. 스피드와 운동능력 공히 average to above average. 높은 성공률의 두 자릿수 도루나 싱글을 더블로 만드는 퍼포먼스는 기대하기 힘들다. 그래도 복사기보단 빠르다. 50/55


-Glove/ Arm : 평범한 레인지와 소녀어깨 조합이라 업사이드가 전무하다. 드랩 때부터 줄곧 중견수는 무리란 전망이 대세. 구단 내부에선 희망적인 평가를 하는 모양인데 이 팀은 뭐든 ‘희망‘과 ’믿음‘으로 다 된다고 하니 스킵해도 좋다. 결국 좌익수로 가게 될 것이며, 그곳에 정착하려면 럭셔리해야 할 것이다. 


-Overall : 드랩 당시엔 업사이드 높은 tool player로 보였으나 까놓고 보니 55를 넘는 게 없다. 툴보단 스윙, 어프로치, BQ가 돋보이는 high floor 타입. 사실 Cardinals는 이와 유사한 픽을 행사한 전례가 있다. 공교롭게도 23픽이란 것마저 동일한 2012년 1라운더 James Ramsey. 장단점은 물론이고 메이크업까지 거의 똑같다. 즉, 대딩 Ramsey에 실패하자 고딩 Ramsey를 뽑은 것. 해킹 사건 때 소개된 바 있는 ‘Redbird’ 시스템에서 최상위 출력값을 찍는 타입임이 분명하다. 


야구 불모지 출신의 고딩이라 해서 Plummer의 업사이드가 Ramsey보다 월등하다고 볼 순 없다. 이미 피지컬과 게임 플랜이 거의 확립됐기 때문. 변수라고 해봐야 주루 센스와 좌익수 수비 능력 정도인데 예상 범위를 벗어날 정도는 아니다. 따라서 인마는 장점을 확실히 살려 예측 가능한 타입-Matt Carpenter의 리드오프 버전으로 성장하는 게 최선이다. 당연히 관건은 컨택. 작년 Dean Anna의 슬래쉬라인(.272 .382 .355)에 갭파워를 붙이면 제법 만족스러운 생산성이 나온다. 


Plummer는 고딩 초기 이후 저하된 운동능력을 강도 높은 웨이트를 통해 복구했다고 한다. 그게 사실이라면 언젠가 2루 컨버전을 시도해봐야 한다. 설사 선수 개인의 생산성이 준수하더라도 이런 타입을 좌익수로 쓰기엔 기회비용이 만만치 않다. 


-Projection : Nick Markakis, Dexter Fowler, Adam Eaton


(skip)

의도적으로 엿 먹으라고 랭크 밖도 아닌 25위에 올린 놈에 대해 뭐라 써야 할지 그야말로 막막하다. 도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깔짝 싸질러 보자.

 

이놈을 볼 때마다 생각나는 건 2년 안에 빅리그 올라가고 싶단 꿈같은 소릴하는 Plummer 옆에서 Yes! Yes Plummer! 하며 혼자 난리 브루스에 아빠 미소를 짓던 Chris Correa 밖에 없다. 이래서 난 놈 중의 난 놈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야구를 해 본 디렉터를 앉혀야 하는 법이다. 실제로 Kantz도, 저기 Cubs의 Mcleod도, Padres의 Logan White도 전부 대학시절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잖은가.

 

Plus: 튼실한 체구에 이번 드래프트 컨셉 중 하나였던 빠른 bat speed, 무엇보다 돋보이는 건 카운트를 0-0이 아닌 1-1로 두고 시작하는 리그서 41경기 10/32 K/BB를 기록한 PD. GCL서도 BB% 하나는 여전했다. 이런것도 장점인지 모르겠으나 여자친구도 Michigan 주에서 알아주는 high school softball player였다.

 

Minus: 전체 타석 중 42%가 삼진 아니면 볼넷이었다. GCL 심판들의 자질에 대한 이야기는 Plummer 전에도 꾸준히 나왔기에 일정 부분 zone의 불규칙함에 손해 본 면이 없지 않겠지만, 완성형 고딩이란 라벨과 25%가 넘는 K%는 도저히 매치가 되지 않는다. 어딜 둘러봐도 average power 이상으로 평가하는 이가 없다. 드랩 전, 드랩 후 모두 마찬가지. 만장일치 어깨도 below average라 죽으나 사나 CF에 고정되어야만 하는데 수비가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plus급 range나 tracking sense는 아니라는게 컨센서스. Speed 역시 55-60선에 주루 센스도 호평이지만 체형상 나이 먹어 가며 급속도로 스피드를 잃을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고. 결국 바퀴 달린 복사기 Tilson과 함께 기가 막히게 볼 고르는 복사기가 되길 희망하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공유하는 복사기 3대라니. 여기가 무슨 copy central인가.

 

Future: 리드오프 히터다, 뭐 달리 표현할 말이 있을지. 알고 있다, 15년 1라운더들 하나같이 데뷔가 뭣 같았다는 걸. 그러나 이 망할 development에 모든 걸 맡길 만큼 그렇게나 자신 있고 또 중요하게 생각 한다면 남들 망할때도 중박은 쳐줘야 하는 법이다. 어디 툴 만빵을 뽑자니 키울 자신이 없고, 투고타저 아우성에 늘 뽑는 대학 타자는 왠지 뽑으면 안될 것 같아 초짜의 무모한 도전정신까지 더해져 어정쩡하게 한번 질러본거 아니겠는가. 부디 Flores가 현명한 사람이길 빈다.



17. Carson Kelly (C)

DOB: 1992/10/19, Bats: R, Throws: R, Ht 6’ 2”, Wt 200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1-서플라운드 지명(전체 86순위), 계약금 $1.6M

2015 Teams: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4위, lecter 14위, skip 20위, yuhars 23위, 주인장 18위

Pre-2015 Ranking: 12위


(사진: USA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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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Outlook : Palm Beach Cardinals(A+)에서 풀시즌을 뛴 Kelly는 또다시 2할을 간신히 넘는 타율과 6할에 못 미치는 OPS를 기록했다. 전반기 슬래쉬라인(.182 .230 .263)만 보면 이마저도 감지덕지한 수준. 원래는 ‘망했다’는 한 줄 평가와 함께 유망주 리스트에서 삭제해야 정상이다. 하지만 ‘MILB Gold Glove Catcher’라는 수상 경력이 호흡기를 붙여 놨다. 


-Contact/ Patience : 커리어 .236 AVG. ‘K%가 준수해서 괜찮다’는 평가는 접을 때가 됐다. 순전히 인플레이에 급급한 컨택인 데다 출루능력도 평균 이하, 거기에 뱃스피드마저 느려 업사이드를 찾기 힘들다. 빅리그에서 발딱 선 시즌조차 타율 .250, 출루율 .300 이상을 기대하기 힘들 것. 30/35


-Power : 메커닉이 너무 뻣뻣해서 바깥쪽 볼에 대응하지 못한다. 비단 홈런파워 뿐만 아니라 갭파워마저 좌측에 한정되어 있다. 전면적인 수정을 가하지 않는 한 결코 raw power를 game power로 전환하지 못할 것. 35/50


-Speed : below average. 포수치곤 괜찮다. 


-Glove/ Arm : 2014년 682이닝 → 2015년 920.1이닝. 포수의 이닝은 단순히 내구성을 증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수비의 리더로서 얼마나 의지할 만한지, 투수진과의 관계는 얼마나 좋은지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작년까지의 Kelly가 ‘컨버전 중인 포수’였다면 이제는 그냥 ‘포수’로 봐도 무방하다. 에러 9개 → 3개, PB 13개 → 6개, CS% 33% → 36%까지 세부지표의 발전은 당연한 수순. 그렇다고 골글 수준으로 보이진 않는데 게임 콜링 같은 intangible value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3루수 시절부터 어깨 하나는 플러스 등급이었으므로 경험이 쌓일수록 CS%는 더욱 상승할 여지가 있다. 


-Overall : ‘도대체 왜?’냐는 의문을 불러일으켰던 포지션 전환은 대단히 성공적인 것처럼 보인다. 값을 매길 수 없는 포수 수비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 데다, 애당초 이런 타격 실력으론 3루수나 좌익수 자리에서 전혀 가치가 없기 때문. 수비형 포수로 이미지가 잡혀가는 게 달갑지 않으나 1.6M의 계약금을 허공에 날리는 것보단 낫다. 


Kelly는 후반기 .263 .296 .414로 반등에 성공했으며, Instructional League에선 아예 방망이에만 초점을 맞춰 훈련했다. Ohlman까진 무리여도 Stanley 정도의 타격이면 쏠쏠한 빅리그 백업포수가 될 수 있을 것. 이를 위해 전면적인 스윙 교정이 필수적이다. 잔뜩 웅크린 지금의 스윙은 나이 60 먹은 Scott Rolen을 연상시키는데 정말 덩치가 아깝다. 몸을 좀 더 일으켜서 크고 남자답게 휘둘러야 한다. 이건 농담이 아니다. 과거 ‘덩치에 맞게 휘둘러라’는 조언을 받고 브레이크아웃했던 Joe Mather와 똑같은 케이스. 


-Projection : Tony Cruz, Kurt Suzuki, Wilson Ramos


(lecter)

- Overall: Proximity 2 / Potential 3 / Production 1 / Position 5 / Pick 4 -> 47/100


- 2015: Posey가 되라고 주문했더니 팀 내 최고 존엄의 길을 따라가는 것 같아 심히 당황스럽다. 포수 수비가 스탯으로 드러나지 않고 내가 눈으로 볼 일도 없으니 말을 덧붙이기가 어렵지만, 마이너 GG도 받았겠다, skip님의 리포트에 따르면 game calling, blocking, 도루 저지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최고 수준의 포수로 성장하고 있다고 하니, 그러려니 할 뿐이다. 랭킹 대상 선수 중 유일하게 Position 점수 5를 받았다. 타격이 평균이라는 가정 하에 플러스의 포수 수비라면, 그것만으로도 4 WAR 플레이어이다.

근데 타격이 평균이 될까? 7월까지 1할 대를 맴돌다가 시즌 막판에 겨우 몰아쳐서 1푼이가 되었다. 똑딱질로 타율은 관리하면서 파워만 발현이 안 되는 거라면 구장 탓이라도 하겠는데, 시즌 내내 타율이 저 모양이니 쉴드를 칠래야 칠 수가 없다. 작년까지는 삼진은 잘 안 당한다고 그나마 장점을 세워줬는데, 올해는 그나마도 못해주겠다. 이 타율이면 그냥 붕붕 휘둘러서 홈런을 노리는 게 낫다. 인플레이 만들어봐야 다 아웃인데 무슨 소용인가?


- 2016: Kelly는 무조건 Springfield로 가야 한다. Hammons field의 정기를 받아 좀 뻥튀기를 받을 필요가 있다. 당장 2016년에는 Rule 5 드래프트의 대상이 되어서 웬만큼만 하면 연말에는 40인 로스터 자리에 들어갈 것인데, 그 웬만큼을 위해서 Hammons field의 정기가 필요하다. 많이 실망도 느끼고 또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어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아직 21살로 많이 어리고 조직 내에 몇 명을 제외하면 여전히 ceiling이 높은 편이다. 조금만 더 지켜보자. Projection은 2014년의 Yadi, Brain McCann, Carlos Ruiz (Posey는 버린다 ㅠㅠ) 



16. Daniel Poncedeleon (RHSP)

DOB: 1992/01/16, Bats: R, Throws: R, Ht 6’ 4”, Wt 190

Became a Cardinal: 2014년 드래프트 9라운드 지명, 계약금 $5K

2015 Teams: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9위, lecter 19위, skip 15위, yuhars 17위, 주인장 19위

Pre-2015 Ranking: NR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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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Scouting: 마르고 길쭉한 체형으로, 선발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면 (물론 그럴 확률은 낮겠으나) 어느 정도의 벌크업은 필수다. 누가봐도 delivery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음을 확인 가능한데, 그나마 지금 이 폼이 입단 당시보단 smooth 해진 상태라 알려져 있다. 넘어갈 때가 된 것 같으나 여전히 뒤에서 질질 끌리는 arm action을 보고 있으면 절로 고개를 흔들게 된다. 어깨에 무리가 안 갈 수 없음이다.

 

92-94, max 95mph의 Fastball은 sinking action이 자연스레 따라오는 좋은 구질. 15년 마이너 스캠에서 3-40개 남짓 리밋 정해 던질시 95-6mph에 고정되었다고 하니 불펜으로 돌릴 시 더욱 위력적일 터. 14년 SC 주전 포수였던 Brian O’Keefe이 당 해 자신이 공을 받아본 투수들 중 최고의 Fastball 구위란 말을 들었고, 실제로 14-15년 양 해 경기장을 찾은 스카우트들 중 구위에 의심을 표하는 이는 없었다. 뱀처럼 꿈틀 거리진 못할지언정, 최소한 구속과 구위 모두 평균 이상은 됨에 이견은 없어 보인다.

 

재미있게도 드랩 전 워크아웃에선 Cutter, SC에선 Curve, Peoria에선 다시 Cutter, PB에선 Changeup으로 main secondary pitch가 계속 바뀌었다. Changeup은 대학 시절 거의 던지지 않다 PB 입성 후 Cutter와 Curve에 대한 감을 잃어버려 부랴부랴 던지기 시작했으니 가장 아래 두는게 맞다. Curve 또한 명확히 해 둬야 할 것이, Kantz는 Slider라 표현했고, Cooper 같은 이도 Slider로 분류했을 만큼 slider에 더 가까운 Slurve로 봐야 할 것이다. 가장 능숙하게 던질 수 있는 공을 꼽으라면 Cutter 와 Slurve 그리고 Changeup 순으로 꼽아야 하지 않을까. Cutter는 후하게 보는 이는 plus, 보통above average 선으로 꼽힌다. 유사한 그립의 Slurve는 그보다 약간 아래 수준. 몇 안되는 공 던지는 동영상 이외엔 확인할 길이 없으니 달리 사견을 덧붙이긴 힘들다.

 

4가지 구질 모두 control이 괜찮은 편이다. 대학시절 consistency에 문제를 보이던 부분은 여전히 계속해서 바뀌는 secondary pitch만 봐도 확실히 극복하지 못했음이 티 나지만, NAIA레벨에서보다 프로에서 훨씬 더 나은 BB/9을 기록 중인 것은 스스로의 노력과 이제 이 팀의 몇안되는 자랑거리인 로우레벨 투수코치들에게 공을 돌려야 하지 않을까. Command 역시 아마추어 시절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나, 아직 흡족하게 바라볼 단계는 아닌 것 같다.

 

Stats: PB 입성 후 K%가 크게 줄었다. 본인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pitch to contact approach를 본격적으로 응용했기 때문이라 이야기했는데, 물론 K/9와 함께 BB/9도 크게 줄었으나, 그것보단 앞서 언급한 Cutter와 Curve 두 변화구가 말을 듣지 않았던 요인이 더 크다고 본다. 개인적으론 이 정도 프로필의 투수가 SP도 아닌 PB에서부터 구위에 한계를 절감했다 생각하긴 어렵다. 2년간 마이너 163.1 이닝을 소화하며 홈런을 단 5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PB와 PB만큼 무식하진 않지만 큰 구장인 SC서 절반을 소화했으니 어느정도 감안해야 하나, 제법 묵직한 구위임을 증명하는 수단도 될 수 있을 것이다. 시즌 LD% 허용률이 무려 8% 남짓인데 지속이 불가능한 수치다. GB%는 두 리그 모두 55%를 상회했다. 기복이 있다지만 Cutter가 쓸만한 만큼 좌타 상대로 애를 먹진 않는다.

 

Attitude & Health: 입단 당시엔 투구수 관리나 수싸움, 심지어 어떤 소스엔 competitiveness까지 물음표가 붙어 있었으나, 막상 까보니 전자를 제외하곤 오히려 강점으로 잡힌다. 인터뷰를 보면 상당히 똑똑하고 성숙한 듯 싶은데, 실제로 2013 Conference USA all-academic team에 선정된 바 있다.

 

여기서 가장 큰 리스크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깡마른 투수의 투구폼은 물론이거니와, 2013년 Cubs가 MRI 자료를 보여주며 elbow nerve issues 때문에 계약을 취소할 수 밖에 없다 통보한 전례(결국 13년 여름 수술을 선택했다, 다만 Carp나 Garcia처럼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는지 몇 달 걸리지도 않고 금방 복귀했다) 까지 더하면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다. 이후 별다른 부상 징후는 없었지만 올해 shoulder soreness로 시즌 막판 결장하며 많은 사람들의 심장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일단은’ minor한 부상으로 마무리. 언젠가 어깨를 부여 잡고 2달여간 나오지 않는다면 그때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본인의 이번 오프시즌 플랜에 껴 있다는 약간의 벌크업과 강화된 core strengthen program이 부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다.

 

Future: Cory Jones가 쪽박으로 판명난지라 쉽게 긍정적 평가를 내리기 힘들다. 개인적인 선호도만 따지면 비슷하게 배치한 Gomber, Arturo Reyes보다 위로 올리겠으나 역시 부상에 대한 리스크가 너무 크다. 건강 하더라도 결국 길은 불펜으로 열릴 확률이 높다. 95-6mph의 movement 동반한 Fastball과 Cutter/Slider. 투구폼이 걸리긴 하지만 큰 키와 딱히 흠잡을 데 없는 control, command와 poise까지. 앞서 언급한 Reyes보다 더욱 매력적인 프로필 아닌가. 그저 버틸 수 있을 때 까지 버텨주었으면 한다. Astros로 떠난 Charlie Gonzalez 영감의 마지막 작품이 될 녀석이기도 하다.


(yuhars)

- 배경: 2014년 9라운드로 뽑힌 Poncedeleon은 결국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지만 2015시즌 동안 A, A+리그를 거치며 119이닝을 던졌고, 성적 또한 A레벨에서 K/9 7.28, BB/9 2.58, ERA 2.47, A+레벨에서 K/9 5.31, BB/9 1.70, ERA 1.49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 장점: Poncedeleon이 던지는 빠른볼은 91~93마일이 나오지만 떨어지는 무브먼트가 좋아서 땅볼 유도에 능하고, 좋은 커멘드와 평균 이상의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한 pitchability가 좋기 때문에 종종 8이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지저분한 공을 던지는 덕분에 119이닝 동안 단 5개의 홈런을 허용했을 정도로 장타 허용이 낮은 선수이기도 하며, 불펜으로 등판 할 때는 구속이 오르기 때문에 선발로 실패하더라도 불펜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기도 하다.


- 단점: 팔꿈치 이슈로 컵스가 계약을 파기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부상에 대한 우려가 있다. 거기에다가 이번 시즌도 부상으로 접었으니 유리몸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즉 건강하기만 하다면 별 다른 어려움 없이 메이저 리그까지 진격할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Jaime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이지만 이런 유형의 선수는 늘 그러하듯 유리몸이 아닐 수가 없기 때문에 우려가 된다. 또한 Jaime만큼의 능력을 갖춘 선수는 또 아니라서 결국 불펜으로 돌게 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기도 하다.


- 종합: Poncedeleon은 Jaime와 비슷한 점이 많은 선수다. 물론 좌우완이라는 차이도 있고 Jaime는 건강만 하다면 메이저에서도 엘리트 투수이기 때문에 Poncedeleon이 Jaime 만큼 성장할거라고 기대하진 않는다. 하지만 그의 지저분한 구위를 생각해 보면 건강이 담보된 상태에서는 메이저 리그에서 활약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선수는 하루라도 건강할 때 빨리 써먹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일단은 선발로 간을 보되 올해처럼 다시 부상 이슈가 있으면 하루 빨리 불펜으로 전향시켜서 써봤으면 좋겠다. 매년 불펜의 값어치가 올라가고 있는 현대의 야구를 감안해 본다면 Poncedeleon에게도 불펜 전향은 나쁜 일만은 아닐 것이다. 과연 Poncedeleon의 미래는 선발일까? 불펜일까? 일단 건강하고 봐야겠지만 필자는 2년 내로 불펜으로 전향 할 것이라는데 한 표 던지겠다. ㅎㅎ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

진격의 유망주 리스트, 드디어 10위부터 6위까지 올라간다.


10. Sam Tuivailala (RHRP)

DOB: 1992/10/19,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1-서플라운드 지명(전체 86위), 계약금 $1.6M

2014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jdzinn 9위, lecter 12위, skip 12위, yuhars 13위, 주인장 9위

Pre-2014 Ranking: NR



(사진: USA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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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Overall 26 = Proximity 4*2 + Potential 1*3 + Production 4*3 + Position 1*2 + Pick 2*1


- (+): 야잘잘/잘놈잘. 투수 전향 2년 만에 이 정도로 빨리 성장할 줄은 몰랐다. 마이너 상대 타자들에게 100마일의 패스트볼과 각이 좋은 브레이킹 볼은 큰 벽이었다. Tui는 자신이 상대한 타자의 37.9%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으며, 제막질 수준의 컨트롤을 봐줄 만한 정도의 컨트롤로 잡은 듯 하다. 비록 1이닝이지만 메이저에 데뷔하는 기쁨도 누렸다.


- (-): 패스트볼은 빠르긴 하지만 작대기다. 메이저에서는 조금만 잘못 던져도 분명히 담장 밖으로 넘어간다. Springfield에서 FIP(1.69)가 환상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홈런을 하나도 맞지 않아서 어느 정도 운도 작용한 수치이다. 커맨드도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더 개선이 필요하다. 비슷하게 100마일 작대기 패스트볼을 가진 Motte도 볼질하고 홈런 맞던 2009년에는 사람 구실을 못 했고, 이후에 제구 잡은 이후에야 강력한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었다. 사실 모든 게 구력이 짧은 데에서 기인한 것일 수 있는데, 결국은 시간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다.


- (&): 2010년으로 돌아가서 Zach Cox, Seth Blair, Tyrell Jenkins, Jordan Swagerty, Sam Tuivailala 중에 성공할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를 뽑으라고 했을 때, Tui를 뽑은 사람이 몇 %나 될까? Jenkins가 아직 남아 있으나 다른 팀 선수일 뿐이고, 뒤에 Stanley, Garcia는 좋은 선수지만, 팀에 큰 impact를 주긴 어렵다. Tui가 승자라니...


- Projection:  Memphis에서 시작하겠지만 우완 구원 투수가 부족한 팀 사정상, 얼굴을 여러 번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침 아주 비슷한 유형의 투수가 입단했다. comparison은 Jordan Walden.



(skip)

100mph. Rosenthal과 CMART에 이어 triple digit 찍어줄 투수가 다시 하나 나타났다. 딜리버리 안정화가 잘 진행되면서 제구도 사람 구실은 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first-pitch strike 집어넣는 방법도 통달, 보기좋게 올해의 깜짝 스타로 거듭난 것. 광속구와 함께 누구는 slider네 누구는 curve네 말이 많지만, 본인 입으로 ‘curve’를 던진다고. 감은 있으나 구력 짧은 모든 투수들이 그렇듯 각도는 괜찮지만 커맨드가 문제. 발전 과정에 대해 대체로 낙관정인 평들이 많으나 까봐야 아는 것이다. 사실 마이너 시즌 초반 curve대신 changeup을 세컨피치로 내세웠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잘 안된건지 아니면 던지다 보니 curve가 훨씬 나아보여 다시 플랜을 바꾼건지 모르겠다.

눈 앞에 놓인 가장 큰 문제는 역시 투수 전향 2년차의 메커닉 문제. 많이 나아졌다지만 아직 release point 놓는게 들쑥날쑥 한데, 막대기 직구화에 ??? 같은 커브는 다 이 때문인듯, 특히 커브. 확인해보진 않았으나 뻔할 뻔자다. 그래도 하체 중심 이동시 밸런스는 흔들림 없어 보인다. 결국 Arm action과 arm slot 고정에 달려 있을 듯.


Cutter와 뭐시기를 익혀서 어쩌고 하며 AFL간 Harris나, 역시 1루 포지션 소화에 확실한 스프레이 히터로 거듭나겠다 어쩌고 하며 AFL 간 Jacob Wilson과 달리 팀은 Tui에겐 “이런저런 생각하지 말고 그냥 가서 AA, AAA 타자들 상대로 신나게 던져보고 와라”로 일관했다 전해지는데, 이 와중에도 Tui는 off-speed pitches 테스트를, 같이 있던 Simontacchi는 앞서 말한 release point 교정 작업을 도왔다고 한다. 성과가 있었는진 모르겠다.


Goold 말에 의하면 다음시즌 어느 시점에 모습을 드러낼 것은 확실하다고. 그만큼 발전속도에 대한 기대가 크긴 큰 모양이다. Curve와 control, command가 꼭 크게 좋아지지 않고 평균 정도만 되더라도 7회 정도 막아줄 릴리버론 충분할 것이다, 물론 우리의 기대는 그것보다 훨씬 크지만.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으나 인간적으로도 멋진 선수다. 훈련하는거, 아니 땀흘리는 과정 자체를 좋아하고, 여러가지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팬 서비스도 좋다 알려져 있는데다, 무엇보다 언제 어떤 동영상을 봐도 항상 웃고있는 그런 꼬마. 마곤, 로지와 함께 아주 불펜서 순둥순둥함이 넘쳐 흐르게 만들어 줄 듯. 본인 코멘트의 막줄은 대부분 마인드에 대한 내용이므로 지겨우신 분들은 그냥 넘기셔도 좋다. 어짜피 다 좋은놈들이다. 우린 나쁜놈은 당대의 재능이라도 절대 안뽑는다. 혹 아직 모르시는 분들 계실까봐.


(yuhars)

- 배경: 타자로 드랩이 되었지만 실패하고 투수로 전향한 Tuivailala는 투수로 전향한지 2년차인 2013년에 투수로서 조금씩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하였고, 3년차인 올해 무려 3개의 마이너 레벨을 경험하면서 메이저리그까지 데뷔하는 등 개인으로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내었다. 


- 장점: 비록 투수로 전향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Tuivailala가 가지는 최고의 장점은 기본 90마일 후반에서 100마일까지 찍어내는 빠른 볼이다. Tuivailala는 이 빠른 볼을 주무기로 하여 마이너 리그 3시즌 통산 K/9 14.1이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고, 이 수치는 단순히 볼이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만큼 위력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은 투구 경험에도 불구하고 3년 동안 BB/9을 9.0 -> 5.1 -> 4.0로 발전시켜 왔으며, Whip도 1.9 -> 1.4 -> 1.2로 꾸준하게 발전시켜 왔다. 이러한 수치는 Tuivailala가 투수로서 좋은 감각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투수로 전향한 이후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또한 세컨드 피치인 파워 커브도 플러스 피치의 움직임을 보인다고 한다.


- 단점: 투수로 전향한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답게 역시 컨트롤이 문제다. 이건 투수로 전향한지 3년밖에 안 되는 선수에겐 당연한 약점이다. 매년 BB/9이 발전해 오긴 했지만, 올해 메이저에서 보여준 모습으로는 여전히 메이저에서 통할 정도의 제구력을 갖추지 못했음을 겨우 1이닝의 투구만으로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Tuivailala의 최고의 무기인 빠른 볼도 꾸준하게 구위를 유지하지 못하고 간간히 볼만 빠른 작대기 직구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도 Tuivailala가 가진 약점이다. 최고의 무기인 빠른 볼도 제구가 잘 안되면서 구위가 왔다갔다 거리는데 세컨드 피치는 오죽하겠는가? 결국 이러한 약점들은 Tuivailala가 매년 꾸준하게 발전하여 왔지만 아직은 투수로서 일정하게 던지지 못함을 나타내며, 이 약점을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에 따라 Tuivailala가 메이저에 안착할 수 있을지 아니면 잠깐 반짝한 선수로 남을 건지를 결정해 줄 것이다. 


- 잠재력: 잘 풀리면 평균 이상의 마무리 또는 필승조, 현실적으로는 마이너와 메이저를 왔다 갔다 거리는 불펜


- 종합: 좋은 체격조건, 100마일을 넘나드는 강력한 구위, 그리고 높은 삼진율을 가진 Tuivailala는 분명히 매력적인 투수이다. 하지만 아직은 메이저에서 활약할만한 선수가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Tuivailala는 지금껏 그래왔듯이 내년에도 발전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아마 2015년은 AAA에서 시작할 것이며, 만약 매년 그랬듯이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는 불펜에 큰돈 들이지 않고도 좋은 불펜 한명을 얻게 될 것이다.



9. Jacob Wilson (2B/3B)

DOB: 1990/07/29,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10라운드 지명, 계약금 $20K

2014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5, lecter 6, skip 11, yuhars 10, 주인장 10위

Pre-2014 Ranking: 18위



(사진: MiLB.com)


Comments

(lecter)

- Overall 30 = Proximity 4*2 + Potential 2*3 + Production 4*3 + Position 3*2 + Pick 1*1


- (+): Springfield에서 한창 잘 치고 있을 때 당한 부상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어느 정도 regression은 피할 수 없었겠지만, wRC+ 153은 그래도 인상적이다. 어프로치를 바꿔 작년에 지적 받았던 낮은 LD%와 극단적인 플라이볼 성향을 어느 정도 개선했고(LD% 17.1%), 홈런이 줄은 것처럼 보여도 플라이볼 자체가 줄어서 그렇지 실제 플라이볼 대비 또는 컨택 대비 홈런 비율은 지난 해와 별 차이가 없다. 2/3루 수비가 안정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AFL에서는 1루 알바까지 뛰었다. 팀 사정상 그랬던 것인지 자신이 자청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 (-): 배트가 잘 맞아서 뻥뻥 휘둘렀나? 나쁘지 않았던 출루 능력은 오히려 후퇴했다. 또한, 어프로치를 컴팩트하게 바꾸었음에도 삼진은 조금 더 증가했는데, 이건 상위 레벨로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보정된 결과로 보인다. 다만, 작년 성적만 보고서 컨택 능력을 Piscotty 바로 밑의 60 정도로 과신했는데, 확실히 그 정도 수준은 아니다. 55 정도가 적당하다. 높아진 LD와 BABIP가 한 해 fluke은 아니었는지도 좀 더 검증이 필요하다.


- (&): 2012 리스트에서 혼자 Ryan Jackson을 6위에(다른 분들은 11/10/11/10), 작년 2014 리스트에서 또 혼자 Greg Garcia를 7위에(다른 분들은 13/15/12/14) 올렸는데, 이번에 또 “10위권 미들 인필더 5위권에 놓기”를 시전하고 나니, 이게 뭔가 싶다. 한 놈은 선수 생명이 거의 끝난 것 같고, 또 한 놈도 이 팀에서의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는데, Wilson은 두 놈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 


- Projection: VEB의 red baron은 Wilson을 무려 Allen Craig 2.0에 비교했으나, 암만 2014년 Springfield 성적이 Craig 냄새를 나게 해도 그 정도 클래스는 아니다. 이 팀에서는 내야 백업의 운명이지만, 우타자이고 운동 능력이 있으므로 쓰임새가 작지 않을 것이다. 이 팀이 아니라면 하위 팀 주전을 차지할 average player는 충분히 될 수 있다. comparison은 Daniel Murphy, Gordon Bechkam.


(주인장)

여기까지 보셨으면, 순위는 차치하더라도 남은 상위권 8명이 대충 짐작되실 것이다. 주인장은 특히 하이 마이너에서 스탯으로 자신을 증명해 보이는 유망주를 좋아하는데(누가 안 좋아하겠느냐마는, 주인장은 낮은 레벨의 덩어리들에 비해 이런 선수를 특히 선호한다), 팜에서 몇 년 동안 줄기차게 뽑아 쓴 결과 그런 선수는 거의 씨가 말랐다. AA 이상 레벨에 남은 선수는 재미없는 선수들이 대부분이고, 좀 더 임팩트의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는 모두 한참 멀리 있다. 이런 상황에서, AA까지 올라와서 멋진 스탯을 찍어준 Jacob Wilson의 존재는 참 반가웠다.


그동안 우리는 외부에서 별 주목을 받지 못하던, 히팅 원툴 유망주들이 이 팀에서 지속적으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아 왔다. Allen Craig이 그랬고, Matt Carpenter가 그랬으며, Matt Adams가 뒤를 이었다. 이들은 마이너리그에서 매 레벨 좋은 타격 성적을 찍었고, 메이저에서도 성공을 이어갔다.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이, 이 구단은 이런 류의 “저평가된” 선수들을 발굴하고 키워내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 마침 Wilson은 2루, 3루를 모두 볼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으니(심지어 AFL에서는 1루까지 봤고, 유격수 수비 훈련도 했다고 한다), 앞의 선수들이 그러했듯이 벤치에서 시작하여 주전으로서의 가능성을 평가받게 될 것이다.


내야 멀티로서, Ty Kelly와 Aledmys Diaz가 메이저 로스터 진입의 주요 경쟁자가 될 것이다. Kelly에게는 경험에서 뒤지고, Diaz는 메이저 계약을 가지고 있으므로, 부상이 무더기로 발생하지 않는 이상 아마 이 둘을 먼저 써보고 나서 2016년쯤 Wilson을 올리지 않을까 싶다. 2015년은 Springfield와 Memphis에서 보내게 될 듯.


(skip)

Piscotty와 함께 Mcarp 이후 끊겨버린 카디널다운 타자 계보를 이을 유력한 후보. 출신 학교부터 포지션, 데뷔 후 비슷한 스탯까지 Dan Uggla의 길을 착실히 걸어가던 Wilson은 올 한해 스타일이 꽤나 바뀌었다. 지난 글서 주인장님의 반복된 언급으로 이미 짐작들 하시는 그런 스타일로.


찬찬히 보자. 낮은 타율과 10%가 넘는 BB%, 20개 남짓한 대포를 뿜었던 작년과 달리 이번시즌 283타석서 고작 5개의 홈런에 그쳤으나 반대로 2루타 갯수를 2배 가까이 늘리며 스프레이 히터로 발돋움했다. A+와 AA 양쪽 모두서 FB%가 크게 감소했고, LD%는 5%, GB%는 10% 가까이 상승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다분히 의도된 변화인데, 본인 스스로 올시즌 가장 큰 수확은 2스트라잌 상황서 빠따를 짧게 잡아 밀어쳐 안타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확실히 몸에 익힌 것이라 말하고(실제로 볼카운트 몰리면 여지없이 혼수상태에 빠지는 여러 툴가이들과 달리 Wilson은 Piscotty와 마찬가지로 리그에서도, AFL에서도 behind in count 상황서 대단히 훌륭한 성적을 찍었다) 또 필드 전체를 활용하는 타자로 거듭나고 싶다 목에 힘줘 말한 것이 그 증거. 실제로 잡아당긴 타구가 작년에 비해 확 줄었으며 단순한 스윙빈도 자체도 줄었다. 마지막으로 작년과 간단히 비교해보면 무게중심이 살짝 더 앞으로 쏠린 걸 볼 수 있으며, 스트라이드도 조금 더 좁힌 것을 확인해볼 수 있다.


대학시절 주 포지션이 3루였으나 주니어 무렵 장차 살아남기 위해 2루로 전향했는데, 어느덧 2루 수비는 꽤 호평 받고 있다. 스탶들은 Wilson의 수비가 팜내 다른 어떤 2루수와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다 말하고 있고, 가장 큰 특징은 안정성인듯. 빠른발에 따른 넓은 레인지나 눈에 띄는 본능적인 화려함은 없지만, 강한 어깨와 기본기 잘 잡힌 풋워크, 손동작을 바탕으로 실수 없이 견실하게 막아줄 건 다 막아주는 스타일. 또한 수비진의 리더로서 Mejia와 함께 계속되는 쉬프트 상황(다른팀들과 마찬가지로 카디널스도 마이너 수비 쉬프트 사용 빈도를 매년마다 늘리고 있다)을 필드서 적절히 지휘하며 리더쉽과 영리함을 뽐냈다고 한다.


팀도 자신도 쏠쏠할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가치를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AFL서 야구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1루수로 투입된 것이고, 아직 실전 투입된 적은 없다지만 work out서 유격수 훈련까지 종종 소화한 것. 누가 알겠나, 고산지대로 떠난 누구처럼 뜬금없이 유격수로 투입되어 그대로 굳어질지. 좋은 2루 수비와 봐줄만한 1,3루 수비, gap power, 그리고 무엇보다 어느 상황에서든 단순한 인플레이 타구가 아닌(누굴 까는게 아니다 절대) 확실한 hard hit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야수. Wilson은 높은 확률로 빅리그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아는가, Mcarp와 Craig처럼 쓸만한 빠따질 갖춘 유틸리티가 다시 한번 올스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될지. 특히 Wong이 부풀어진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 못할 시 반드시 눈여겨 볼 만한 내부 대체제로 꼽히게 될 것이다.



8. Luke Weaver (RHSP)

DOB: 1993/08/21,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4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27위), 계약금 $2M

2014 Teams: GCL(R),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4, lecter 10, skip 9, yuhars 7, 주인장 8위

Pre-2014 Ranking: NR



(사진: USA Today)

Comments

(주인장)

나는 랭킹을 만들고 코멘트를 쓰기 위해 Weaver의 투구 영상과 사진을 꽤 열심히 들여다보았고, 솔직히 말하자면, 실망스러웠다. 전형적인 inverted W 투구폼, 그런 폼에서 mid-90의 구속을 이끌어내려면 당연히 뒤따르는 “무리하게 빠른” arm action, 역시 inverted W에서 흔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hip/shoulder separation 등등… 이 녀석 투구폼은 정말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매 투구마다 일정하게 반복은 잘 하고, 덕분에 릴리스 포인트도 잘 유지한다는 것이 장점이긴 하다만.


아마도 구단은 제구가 되는 90마일대 초중반의 패스트볼과 쓸만한 체인지업 콤보를 보고 뽑은 것 같다. 그리고 바로 뒤에 Jack Flaherty를 뽑으면서, 나름대로 high floor와 high risk/reward의 조합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저 두 개의 구질이 제대로 먹히면 브레이킹 볼이 후져도 4-5선발이나 셋업맨 정도는 될 테니 그럭저럭 high floor라고 할 수는 있겠다. 그러나 지금의 커브인지 슬라이더인지 잘 모르겠는 브레이킹 볼은 너무 후져 보이고, 앞으로 얼마나 발전할지도 미지수이다. 무엇보다도 내구성이 의심스럽다. 게다가 벌써 구속이 감소했다는 이야기까지 있으니 더욱 우려된다.


Weaver를 개인 랭킹 8위에 올린 것은, 상당부분 구단의 1라운드 첫 픽에 대한 신뢰에 기반한 것이다. 그동안의 성공사례가 많다보니 이제는 “에이 뭔가 믿는 구석이 있겠지”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개인 순위에서 바로 앞이 Tui와 Wilson인데, Tui는 이미 릴리버 확정이고, Wilson은 매력적이었으나 1라운더를 앞설 만큼은 아직 안 된다고 느꼈다. 일단은 풀시즌 마이너에서 1년 내내 보여주는 모습을 볼 때까지 이 정도에서 판단을 유보하고자 한다. 내년에 선발로 굴려보고 영 아니다 싶으면 차라리 재빨리 릴리버로 키워서 메이저에서 빨리 써먹는 것도 방법일 듯. 물론 그렇게 될 경우 순위는 한참 밑으로 내려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투구폼에 대한 우려도, Sale이나 Burnett이 증명하듯이 어디에나 예외라는 것이 존재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무리한 투구폼을 견딜 수 있는 축복받은 신체를 지닌 경우도 있는 것이다. 어차피 투수가 10년 20년 건강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그냥 FA 되기 전까지만 버텨주길 바란다.


(jdzinn)

-Outlook : FSU 출신의 1라운드 27픽. 난민을 연상케 하는 6-2/170의 프레임에 태생적인 어좁이. 소포모어 시즌에 주가를 높였지만 구속 저하와 세부 스탯 하락을 겪으며 평범한 주니어 시즌을 보냈다. GCL을 간단히 섭렵하고 Palm Beach로 이동했으나 처참하게 쳐맞은 뒤 이닝 제한으로 셧다운. 근래 보기 드문 정통파 inverted-W의 보유자다. 


-Fastball : 소포모어 시즌에 평균 91-94, 최고 97마일을 찍다가 올봄 89-92로 감소, 다시 드랩 전후로 반등했다는 소식. 정확한 구속은 내년 시즌에 알 수 있겠으나 low 90을 평균치로 잡는 게 합리적 추정이다. 주로 우타자 바깥쪽을 공략하는 커맨드가 쏠쏠하다는 평가인데, 상습적으로 한복판 높은 코스에 승부구를 던지는 걸로 봐선 그냥 컨트롤만 좋은 것 같다. 공 자체는 의외로 힘이 있으나 상위 레벨에서 그런 식으로 던졌다간 골로 가기 십상이다. 


-2nd Pitch : future 60으로 평가받는 체인지업. 현재는 solid average 수준으로 Wacha나 Gonzales처럼 확실한 플러스 피치가 아니다. 무브먼트 자체보단 빠른 arm speed에서 파생된 디셉션에 강점이 있다. 


-3rd Pitch : high 70에서 형성되는 슬러브. 평균 이하의 구질이며 감 자체가 없어 향후 발전도 요원하다.


-Overall : ‘딱히 뽑을 놈도 없지 않았느냐’는 핑계는 접어두자. 저질 사이즈, 위험한 arm action, 별로 인상적이지 않은 2-pitch 조합까지. ‘믿거나 말거나 카즈에 뽑히길 바랐다’는 이 유쾌한 청년의 픽은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긍정적인 면을 찾기 힘들다. 특히, 정석적인 inverted-W에 지나치게 호쾌한 arm action 조합이 압권. 딜리버리 자체는 repeatable하고 안정적이지만 보고 있으면 힘이 든다. mock draft에서 강하게 링크됐으나 건강 문제로 거른 듯한 Luis Ortiz와 비교해도 이쪽이 먼저 뻗을 것 같다. 


스탯 상으로 딱 한 가지 눈에 띄는 부분은 구속 감소에도 불구하고 K%를 제외한 세부 스탯이 거의 손상을 입지 않았다는 것. 투수로서의 성숙함은 어느 정도 갖췄다는 뜻이다. 허나 선발로 던지려면 우선 벌크업부터 하고 싱커, 커터와 같은 제 3의 구질을 장착해야 한다. 외관이나 BB%만 보고 Tim Hudson, Bret Saberhagen에 비교하는 건 가당치도 않다. 현재로선 최대 구속으로 짧은 이닝을 책임지는 late inning reliever로 프로젝션하는 게 냉정한 평가다. 


-Projection : Seth Blair, Joaquin Benoit, Tyler Clippard



7. Tim Cooney (LHSP)

DOB: 1990/12/19,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404K

2014 Teams: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6, lecter 8, skip 7, yuhars 8, 주인장 7위

Pre-2014 Ranking: 6위



Tim Cooney

(사진: USA Today)


Comments

(jdzinn)

-Outlook : 적절한 사이즈, 적절한 구속, 고전적인 4-pitch 레퍼토리, 깔끔한 딜리버리, 깨끗한 메디컬 리포트까지 좌완 선발의 클리셰라고 불러도 좋은 프로필의 소유자. Memphis의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우며 PCL 다승 1위, 방어율 4위에 올랐다. 그러나 BB/K, HR/9 등의 세부 스탯이 모두 하락했고, 매 경기 극과 극의 기복을 보였다는 점에서 보이는 것만큼 좋은 시즌은 아니었다. 


-Fastball : 89-93에서 형성되며 다소 flat하다. 비슷한 레인지라도 Marco Gonzales보다는 류현진에 가까운 구속. 제구가 되는 날엔 좌우 플레이트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유리한 카운트에 높은 존으로 던져 헛스윙을 유도할 힘도 있다. 하지만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플라이볼 성향과 어우러져 장타를 몰아 맞는 경향이 있다. 특유의 빠른 템포와 공격적인 어프로치가 이런 날 독이 된다. 


-2nd Pitch : 모든 리포트가 체인지업을 지목하고 있는데 구속은 high 70~low 80으로 엇갈린다. 간혹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진 경기에서 동반 하락한 경우가 아닌가 싶다. 스캠에서 보여준 퀄리티는 다른 보조구질과 대동소이. 진정한 세컨피치라기 보다는 구단의 정책에 발맞춰 구사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3rd Pitch : 어떤 날은 상대를 꼼짝없이 얼려버렸다가, 또 어떤 날은 느리고 lazy하게 떨어지는 커브볼. consistency만 확보되면 최고의 아웃피치인데 정작 활용도가 높지 않다. 우타자의 몸쪽, 좌타자의 바깥쪽으로 spot이 거의 정해져 있다. 커터/슬라이더 역시 존 안팎에서 어떤 용도로든 사용 가능한 구질. 한때 집중적으로 연마했다는 소식 이후 이상하게도 리포트가 뚝 끊겼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더라도 두 구질 모두 future 55는 된다. 


-Overall : 스카우팅 리포트엔 사각이 존재한다. 스카우터들은 모든 경기, 모든 유망주를 일일이 관찰할 수 없으며, 애널리스트들은 한정된 정보를 취합해 너무나도 방대한 커버리지를 다룬다. 때문에 변동성이 적고 흥미가 떨어진다고 분류되는 프로필, 소위 ‘무난한 프로필’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 자연스럽게 이들의 리포트는 제대로 된 정보가 아닌 정치적 수사, ‘copy and paste’ 해놓은 것 같은 동의어들로 채워진다. 효율성의 측면에서 보면 타당한 방식이나 일부의 ‘정보 누락’이라고 하는 collateral damage가 발생한다. 이를테면 Albert Pujols의 재능, Matt Carpeter의 게임에 기여하는 방식, Kolten Wong의 raw power 같은 것들 말이다. 이들은 각각 하위 라운더, 파워 없는 코너 야수, 스몰 사이즈란 low profile 전용 캐비닛에서 누락된 killer factor들이었다. 그리고 여기 Tim Cooney도 마찬가지. 


Cooney의 게임로그엔 4IP 12H 6ER(5/23)의 난조와 8.2이닝 노히터(5/29)의 도미넌스가 반복 교차한다. 정말로 무난한 타입이라면(Marco Gonzales) 이런 식의 퍼포먼스를 하지 않는다. 컨디션 좋은 날의 Cooney는 놀라울 정도로 도미넌트하다. 그러니까 애당초 4개의 solid average 구질 조합부터가 이미 유니크한 것이었다. 커맨드와 mix & match가 뒷받침 되면 ‘nasty’로 변하는 대신, 그렇지 못하면 ‘무장점’으로 전락하는 마법의 조합이기 때문. Cooney의 기복은 컨디션에 따라 널뛰는 커맨드, 그럼에도 일관되게 공격적인 어프로치, 마지막으로 낭비되고 있는 써드피치에 원인이 있다. 즉, pitchability가 부족하단 뜻이다. 다소 미신 같은 말이지만 이런 타입에게 필요한 브레이크아웃은 ‘피칭의 도’를 깨닫는 것. 다음 스캠에서 인마의 피칭을 한 번 보시고, 그 다음으로 Cliff Lee의 프로필과 비교해보시라. 적어도 필자가 카즈 유망주 트랙킹을 시작한 이래 이와 같은 프로필의 보유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혹시 아는가? 유능한 포수(!)나 투코(?)의 손길이 닿으면 단숨에 성장할 수 있을지... 


-Projection : Tyler Lyons, 류현진, poor man’s Cliff Lee


(lecter)

- Overall 28 = Proximity 4*2 + Potential 2*3 + Production 3*3 + Position 3*2 + Pick 2*1


- (+): 작년 활약에 따른 기대치에 비하면 실망스럽긴 하나, 드래프트 된지 2년도 되지 않아 AAA 레벨에 도착해서 한 시즌 건강하게 던진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신한테 잘 빌어서 ERA는 3점대로 유지했다(BABIP .292, LOB% 79.9%). 홈런이 좀 비정상적으로 많아지지만 않았어도, 더 좋은 성적이 가능했다. 문제가 되는 널뛰기 피칭을 바람직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일관적으로 평균적인 투수와 널뛰기 피칭을 하는 투수의 생산성이 크지 않다는 글을 언젠가 본 기억이 있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 (-): 삼진이 줄어들 것은 모두가 예상했던 바이다(23.1%->18%). 그러나 2년간 깨끗하게 유지하던 커맨드가 흔들린 것은 쉽게 지나칠 수 없다 (BB% 3.4%->7.1%). Cooney의 포심,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또는 커터)는 모두 평균 정도의 구위를 가지는데, 커맨드가 최소 60~65는 되어야 한다. Gonzales는 70의 체인지업을 앞세워 선발로 안 풀릴 경우 좋은 불펜 투수라도 될 수 있지만, Cooney는 선발투수가 되지 못한다면 그냥 좀 더 나은 Lyons가 될 뿐이다. 빠르게 승격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오는 현상일 수도 있어서, 2015년에 보여지는 모습이 중요하다.


- (&): 작년에 리스트를 작성할 때에는 Cooney가 Gonzales보다 성적도 좋았고 ceiling도 약간이나마 더 높다고 느껴졌다. 오직 1라운더 빨에 밀렸을 뿐. 1년이 지나고 보니 차이가 좀 보인다. Gonzales가 floor가 유의미하게 높고, ceiling도 거의 차이가 없다.


- Projection: 그럼에도 여전히 Gonzales와 비슷하게 최대 3선발 정도까지는 프로젝션 할 수 있다. 한 해 절었지만 스타일을 생각할 때 2015년에는 Memphis를 폭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선발진에 자리가 없어서 Memphis에서 재수를 해야 하며, 시즌 중에 땜빵으로 데뷔전은 치를 것이다. 그때까지 절치부심하고 있자. comparison은 Tom Milone, Wei-Yin Chen.



6. Randal Grichuk (OF)

DOB: 1991/08/13,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David Freese/Peter Bourjos 트레이드로 Angels에서 이적(2013/11/22)

2014 Teams: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jdzinn 8, lecter 5, skip 6, yuhars 6, 주인장 6위

Pre-2014 Ranking: 11위



(Kershaw에게 홈런을 친 직후. 사진: USA Today)


Comments

(lecter)

- Overall 31 = Proximity 5*2 + Potential 2*3 + Production 3*3 + Position 2*2 + Pick 4*1


- (+): 작년에 유망주 랭킹을 만들 때 “어린 나이 치고는 상당히 완성된”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메이저에서의 첫 인상 또한 그랬다.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한 외야 수비가 확실히 인상적이었고, 선구안은 개나 줄지언정 파워도 들은 바 그대로였다. 가장 고무적인 점은 Memphis에서 여름 내내 해롱대다가 9월에 다시 콜업 되어 상당히 잘 친 것(wRC+ 145). 어쨌든 주어진 능력 하에서 팀에서 요구하는 role은 나름 잘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 (-):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한 생각보다 세련된 “선수”인 건 맞지만, 세련된 “타자”는 아니다. 선구안은 절대 개나 줘서는 안 되는데, 꾸준히 발전하던 선구안이 Memphis에서 오히려 나빠졌다(BB% 5.6%, K% 23.6%). 구린 컨택의 문제도 있지만 pitch recognition의 문제가 더 큰데, 특히 브레이킹 볼은 in-zone과 out-zone을 거의 구분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좌투수 상대로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타격하여 어쨌든 결과를 만들 수 있지만, 우투수 상대로는 카운트가 몰리면 바로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커브에 속수무책이다. 9월에 잘 맞을 때에도 BABIP와 파워가 캐리한 거지, 선구안/출루는 별볼일 없었다. 


- (&): 작년에도 얘기했었지만, Grichuk은 지나치게 빠른 rush 때문에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커왔다고 말할 수밖에 없지만, Angels에서도, 트레이드 된 후에 Cardinals에서도 진득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렸다. 팀 사정상 일찍 콜업 되었지만, 확실히 무리는 무리였다. 4월 콜업 당시 OT가 정상 컨디션이어서, Grichuk 대신 콜업 되었으면 어땠을까? 나비 효과에 의해 운명이 뒤바뀌지는 않았을까?


- Projection: Grichuk은 운동 능력과 파워만으로도 앞으로 3~4년 간 average player될 수 있지만, 선구안을 극복하고 그 이상으로 터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다면 이 랭킹에서 Piscotty와 Grichuk이 공동 1위였을 것이다. 최저연봉을 받을 3년 간 최소 4~5번째 OF로 외야진의 상수가 될 것이다. comparison은 Marlon Byrd, Jeff Francouer, Nate Schierholtz.


(yuhars)

- 배경: Freese의 유산인 Grichuk은 드랩 당시부터 좋은 파워로 인정받아 왔으며 1년 동안 AAA레벨에서 25개 메이저리그에서 3개 포스트 시즌에서 2개 총 30개의 홈런을 치면서 자신의 파워를 증명하였다.


- 장점: Grichuk은 비록 40개 홈런을 기록할만한 파워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풀타임을 뛴다면 25개 이상의 홈런을 충분히 기대해볼만한 파워가 있으며, 이는 Grichuk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그리고 Grichuk이 가진 파워는 당대 최강의 투수인 Clayton Kershaw에게도 통한다는 것을 포스트 시즌에서 증명해 보였으며, 백전노장인 Hudson에게도 홈런을 뽑아내면서 좌우 가리지 않고 파워를 발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었다. 특히나 파워 툴이 금값이 된 지금 시대를 감안하여 본다면 Grichuk이 가지고 있는 파워는 아주 귀중한 자원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리고 컨택 능력도 기복이 심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250이상을 칠 능력이 있기 때문에 평균은 된다고 할 수 있다. 가끔 컨디션이 좋은 시기에는 Jay처럼 투수와 구질을 가리지 않고 쳐내는데 이것은 AAA에서 시즌 초반 4,5월 두 달 동안 광분한 것에서 증명이 되며, 이는 기본적으로 Grichuk이 컨택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이기도 하다. 즉 아직 타격에서 더 발전할 여지가 남아있는 선수라는 말이다. 수비에서도 어깨가 좋아서 우익수로 충분하며, 발도 평균 이상은 되기 때문에 빅 리그에서 중견수 알바도 간간히 볼 수 있을 정도의 수비력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 단점: Grichuk의 가장 큰 약점은 떨어지는 볼에 약하다는 것이다. 처음 메이저리그에 콜업 되었을 때도 떨어지는 볼에 당하면서 손도 못쓰고 당해서 다시 마이너로 내려갔고, 이후 큰 슬럼프를 겪으면서 AAA에서 첫 두 달 동안 벌어놓은 성적을 다 까먹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메이저에 적응한 모습을 보이면서 타격감을 높이던 9월 이후 포스트 시즌에서도 첫 타석에서 Kershaw에게 홈런을 치면서 화려하게 포스트시즌 데뷔를 했지만, 시리즈 내내 빈타에 허덕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여전히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하다는 것을 보여 주었으며, 이러한 약점은 Grichuk의 높은 삼진율(메이저기준 26.7%)에서도 나타난다. 의외로 좋은 컨택 능력을 가진 Grichuk이 평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지 못하는 이유도 결국 이 약점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약점의 가장 큰 문제는 완벽하게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타고나지 않으면 이 약점을 해결 할 방법은 없다. 하지만 완화 시킬 수는 있다. 당장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Matt Adams만 봐도 작년보다 올해 K%를 5K%나 떨어트리면서 조금은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즉 Grichuk도 Adams처럼 노력한다면 완치는 못하더라도 완화 시킬 수는 있다는 말이다. 이 약점을 어느 정도까지 완화 시키느냐에 따라 Grichuk이 메이저리그에서의 위치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으므로, 이 약점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커리어 내내 부단하게 노력해야 해야만 할 것이다. 또한 수비에서도 NLCS 4차전에서의 실책처럼 간간히 집중력에서 문제가 생기는 걸 볼 수 있는데, Grichuk이 메이저에서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이것 또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 잠재력: 모든 것이 잘 풀린다면 .270에 30HR+를 때리는 외야수이지만 현실적으로 본다면 파워 좋은 우타 백업 외야수


- 종합: Grichuk은 분명 고치기 어려운 약점을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에 비례하여 아주 매력적인 파워를 가진 것 또한 사실이다. 그리고 Grichuk은 여전히 91년생으로 아직은 젊은 선수이기도 하다. 즉 약점을 고치진 못하더라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한 나이는 된다는 말이며, 올해 4,5월에 보여준 모습을 생각해 본다면 기대 이상의 개선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본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약점을 크게 개선하지 못하더라도 가지고 있는 파워만으로 우타 백업 외야수로 뛸 능력은 충분하며, 만약에 2015년에 지적된 약점을 개선하여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2016년 주전 우익수 자리는 Grichuk이 차지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jdzinn)

-Outlook : Grichuk은 Memphis 외야 3인방 중 가장 후순위로 여겨졌다. 재능에선 Taveras에 밀리고, 성숙함에서 Piscotty에 밀렸기 때문. 정작 1순위로 승격됐을 때도 우선 쩌리부터 쓰고 본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팀의 파워 부족, 스캠에서의 인상적인 타구질, Memphis에서의 초반 러쉬가 겹치며 9월부터 주전으로 자리매김. 급기야 플옵 전경기 선발로 나서며 MM을 존나 패고 싶게 만드는 기염을 토했다. 


-Contact/ Patience : 아무 공에나 본데없이 휘두르는 스타일은 아니다. Grichuk은 low ball hitter로 인사이드 낮은 코스에 노림수를 두고 퍼올린다. 패스트볼, 체인지업, 좌투수의 브레이킹 피치까지(심지어 Kershaw의 그..) 쳐낼 수 있다. 다만, 아웃사이드 브레이킹볼에 대한 고질적인 약점이 문제. 너무나 노골적인 약점이라 하이 패스트볼에 고자가 되는 연쇄작용까지 일어난다. 가장 고전적인 셋업-아웃피치 조합에 당하는 것. 


-Power : 60/70의 플러스 툴. 배트에 맞는 순간 공이 정말 튀어나간다. 기본적으로 플라이볼을 칠 줄 알며 걸리면 에누리 없다. 중심이 빠진 채 휘둘러도 중견수 키를 넘기는 괴력의 raw power. 홈런과 ISO가 꾸준히 상승 중이다. 


-Speed : 약간 과소평가 받는 툴. 좌측 애매한 땅볼을 내야안타로 만들 수 있는 above average 등급이나 요령 부족으로 average base runner에 그친다. 스피드만 놓고 보면 두 자릿수 도루가 가능하다. 


-Glove/ Arm : 중견수를 소화할 운동능력이 있다. 멋진 다이빙 캐치나 허슬 플레이로 하이라이트 필름을 장식할 것. 그런데 intinct가 없다. 크고 작은 실수로도 하이라이트 필름을 장식할 것. 중견수 알바가 가능한 plus arm의 우익수가 적합한 포지션인데 instinct 부재가 계속 걸린다. 대체자가 있다면(Piscotty라든지) 럭셔리한 좌익수로 써먹는 게 최선이다. 


-Overall : 괜히 Trout 앞에 뽑힌 게 아니다. Grichuk은 보이는 것보다 좋은 툴을 보유했고, 개중에서도 요즘 금값인 파워 툴이 돼지에 버금간다. 눈에 훤히 보이는 약점을 갖고도 .250 정도는 칠 수 있고, 레귤러로 .250만 치면 손쉽게 +2.5WAR를 찍어줄 타입. 그런데 그 뻔한 약점들, 너무 뻔해서 대처법도 찾기 쉬운 약점들이 쉬이 고쳐질 것 같지 않다. Baseball IQ나 Instinct의 부재는 유망주에게 일종의 동맥경화와 같기 때문. 가진 툴의 80%밖에 사용할 수 없는 개 발에 편자, 로또 3등, 국대 축구의 정성룡이랄까? 


통상 이런 선수에게 경험치를 몰아주면 팀과 함께 양패구상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지난 CS처럼 말이다. Grichuk은 상황에 맞게 쓰며 부담감을 덜어주고 천천히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타입이다. Heyward의 영입으로 레귤러 자리를 잃은 건 오히려 잘된 일인지도 모른다. MM의 행태로 보건대 적당히 하던 대로만 해도 Piscotty의 위협을 받지 않으며 플레잉타임을 챙길 것이다. 


-Projection : Jeff Francoeur, Preston Wilson, Yoenis Cespedes



TO BE CONTINUED...




(송년 인사)


블로그를 만들고 나서 어느 새 6시즌이 훌쩍 흘렀습니다.
내년에도, 그 이후에도 쭈욱 좋은 공간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osted by FreeRedbird
:

유망주 리스트는 현재 코멘트를 취합하는 중이다. 불판도 갈 겸 해서 심심풀이 포스팅을 올려본다.


먼저 작년 리스트의 Honorable Mention에 언급된 5명의 유망주 중 누가 올해 리스트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를 것인지를 예상해 보는 투표가 있었다. 작년 HM의 5명은 Patrick Wisdom, Cory Jones, Rowan Wick, Oscar Mercado, Breyvic Valera였다.


댓글을 통한 픽은 다음과 같았다.


doovy, skip, 주인장 - Cory Jones

lecter, gicaesar - Oscar Mercado

yuhars - Patrick Wisdom

grady frew - Breyvic Valera


그런데... 막상 이번 리스트의 순위를 취합해 보니 아무도 지명하지 않은 Rowan Wick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고로 정답자는 없다. 

Wick의 순위는 며칠 후의 포스팅에서 확인하시기 바란다.



다음으로, 아예 랭킹에 들지 못한 쩌리을 대상으로 슬리퍼를 꼽아 본 결과이다.


주인장 - Victor De Leon

히로옹 - Edmundo Sosa

jdzinn - Mike Mayers, David Popkins, Edmundo Sosa, Ricardo Bautista

lecter - Sam Tuivailala, Nick Petree, Brett Wiley

skip - Jon Rodriguez, Steve Bean, Black McKnight

grady frew - Edmundo Sosa, Malik Collymore, Ricardo Bautista


특별히 상품이 걸리거나 심각하게 하는 투표도 아니니 딱히 인원수에 제한을 두지는 않았다. 슬리퍼라는게 무한정 나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여기 언급된 작년의 쩌리들 중에서는 Sam Tuivailala가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물론 순위는 지금은 밝혀 드릴 수 없다. 이건 스포일러인지 낚시질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ㅋ


어쨌든, 작년에 Ramsey를 맞추셨던 lecter님께서 올해도 Tuivailala를 골라서 성공시키는 저력을 보여 주셨다. 슬리퍼 찍기의 고수이신 듯? ^^



이번에는 프리뷰와 댓글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명 드립을 모아 "올해의 드립" 투표를 하려고 한다.

후보작은 주인장의 기억에 남아있는 것들을 임의로 선정하였다.


후보 1번. 약형 드디어 코사마를 넘다.

skip 2014/04/16 11:4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약형 시즌홈런 4호째 치면서 코사마의 통산홈런 3개를 넘어섰다는군요.


후보 2번. jdzinn님의 프리뷰: 복지는 나라에, 야구단은 야구를. 그러나 시즌 초반만 해도 드럽게 못하던 복사기가 이렇게 좋은 시즌을 보낼 줄은 정말 몰랐다.

"...복사기를 계속 쓰고 싶으면 그냥 사직서를 쓰는 게 어떨지... 존못 검증이 끝난 선수의, 그것도 내년부턴 카즈 유니폼을 입지도 않을 선수의 플레잉타임을 챙겨주고 있다니 이게 뭐하는 짓인가. 복지는 나라에 맡기고 야구단은 야구를 하도록 하자."


후보 3번. 알고보니 식물원이 종특이었다. 당시 doovy님 컴이 한글입력이 안되어 영문으로 작성된 댓글이었는데 뭔가 더 웃픈 느낌이다.

doovy 2014/04/29 12:32 Address Modify/Delete Reply

St. Louis has a world-famous botanical garden. (ranked as one of the best in the nation). http://www.missouribotanicalgarden.org/

Maybe we are looking at it right now.


후보 4번. lecter님을 세인트루이스로!

lecter 2014/04/28 16: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Mabry, Lilli 둘은 당장 짤라도 시원치 않네요. Lilli는 정말 하는 일이 없는 거 같아서 차라리 저를 고용했으면 싶구요.


후보 5번. jdzinn님의 프리뷰: 샤머니즘 야구

"시리즈 피날레는 린레기와 크라잉 사미자의 법력 대결. 매치업상으론 승산이 없어 보이나 운빨과 불운의 조합이라 궁합은 좋다. 실력이 안 되니까 이제는 이렇게 샤머니즘에 의지하게 된다."


후보 6번. BA가 MM을 유독 좋아하는 이유는?

lecter 2014/08/06 11: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리 감독님이 BA best tool 감독 2위를 차지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자, 이제 투표 들어갑니다.



다음 중 올해 최고의 드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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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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