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Rule 5 draft서 선수를 뽑았다. 정확히 뽑은 것도 4년, 뽑힌 것도 4년 만이다. AAA와 AA phase에선 7명의 선수를 잃고 2명을 뽑았으니 손해를 본 것 같지만, 어짜피 여기서 오가는 선수들은 환호성을 지르거나 탄식 할만한 레벨이 아니니 걱정들 마시라.


MLB phase


Out: Jacob Wilson, Luis Perdomo 그리고 Patrick Wisdom 총 3명의 선수가 후보로 꼽혔고, 스카우트들로부터 전자가 가장 확률 높게 예측되었지만 의외로 Perdomo가 지명 받았다. 93-95, 최고 96-97mph까지 나오는 fastball에 올시즌 비약적으로 발전한 control, slider를 깔아 쏠쏠한 불펜투수로 써먹어보고자 함일 터. 허나 어렵지 않게(?) 돌아오게 될 것이다. 일각에서 지적하는 A 레벨 위에서 고작 30이닝 남짓 던진 경험도 경험이지만, 필자는 어지간해선 좋은 말만 쏟아내는 Gary Larocque 양반이 큰 발전을 이루었으'나' 아직 여러가지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말한 것을 언급하고 싶다. 세세하게 보완해야 할 부분이 넘쳐난단 소리다. 물론 까봐야 아는 법이다. 하지만 버티지 못하고 돌아온다는데 1000원을 건다.


In: 귀찮아서 비디오를 확인해 보진 않았지만, Tim Lincecum과 흡사한 체격과 딜리버리를 가졌다는 Matt Bowman이란 투수를 뽑아왔다. 12년 드래프트 13라운더로, 13-14 2년간 A-AAA를 빠른 속도로 섭렵하며 대략 연 평균 130 이닝, 3점대 초반 FIP, 2점대 초반 BB/9, 7점대 후반 K/9을 뽑았다. 성적과 빠르게 AAA까지 올라온 점을 감안하면 잘 다듬어진 대졸 답구나, 생각이 들지만, 대학시절 투수보다 유격수로 중용된 바 있다. 나름 메츠가 중박 정도 터트린 셈.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90-93mph의 movement가 나쁘지 않은 fastball과 average - fringe average 정도로 평가받는 slider, changeup, 그리고 curve를 구사한다. changeup이 가장 쓸만하다고. 여기까지 보면 당연히 예상되듯 control과 command 모두 평균 이상이라 한다. 올 시즌 타자구장 Las Vegas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40 IP, 5.03 FIP, 4.95 K/9, 3.28 BB/9, 0.96 HR/9로 처참히 망가졌는데, 어지간한 중량급 투수가 아닌 이상 이 구장을 홈으로 첫 해부터 좋은 모습 보이긴 힘들다는 점은 고려해주자. 아무튼 우리 분석팀은 Bowman이 불펜투수로 역할 변경 시 물건이 될 수 있다고 판단을 내렸다. 전력투구시 94-95mph이 나온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뭐 그럴 법도 하다.


프린스턴 대학 경제학과 출신으로 우리의 단장님께선 잘 안되면 그냥 프런트로 주저앉히지 뭐, 따위 썰렁한 농담을 던지셨다. 쓱 보니 말도 참 잘한다. 야구 잘 안되면 비슷한 캐릭터인 Kantz 루트를 타게 될지도 모르겠다.



AAA phase


Out: RHP Jhonny Polanco와 Cory Jones가 먼저 나갔다. Polanco는 92-95mph의 좋은 fastball에 올시즌 chnageup이 많이 좋아졌다지만 control이 여전히 노답. 살짝 아쉽지만 이런 불펜 투수를 다듬어낸 전례가 없기 때문에 어짜피 여기선 안 터진다. Cory Jones는 14년 6월 TJS 이후 올시즌 내내 재활만 했다. TJS 성공률이 크게 오른건 사실이지만, Jordan Swagerty나 Blake Higgins(은퇴했다) 같은 선수들은 TJS로 모든 것을 잃었을 만큼 절대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 Jones 역시 대학시절 부터 몸상태와 투구폼에 대한 끊임없는 의혹을 받아왔기에 좋지 않은 길로 들어설 지도 모르는 일. 나름 슬리퍼로 밀던 선수고, 선한 인상이 마음에 들던 놈인지라 Orioles에서 성공적으로 반등하길 빈다.


다음으로 OF Mike O'Neill, IF Robelys Reyes, RHP Kender Villegas와 Fernando Baez가 나갔다. O'Neill은 이제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다른 팀 알아보는게 맞다.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으리라. Reyes는 올 BA top 10서 best infield arm으로 꼽혔고 실제로 수비는 꽤 쓸만하나, 90년생이 FSL서 255/306/293, 21 SB를 기록한 만큼 아쉬워 할 필요 없다. Villegas는 93년생 불펜투수로 올시즌 SC서 쭉 던지다 Peoria와 PB까지 맛만 봤다. 2년 전 리포트에 max 91mph fastball, plus potential changeup, curve, 배짱 두둑한 선수라 적혀 있는데 이후 별다른 업데이트가 없다. 좀 더 찾아보니 몇달 전 zone 공략에 재능을 보인다는 말이 나온다. 쿨하게 보내줌이 옳아 보인다. 마지막으로 Fernando Baez는 포수서 투수로 전향한 뒤 96mph 까지 찍어내며 나름 주목받았으나 올 5월 TJS 받고 재활중이다. Rays가 뽑아 갔으니 몸상태만 잘 회복되면 잘 풀릴지도 모르겠다.


In: John Brebbia라는 우완 불펜부터 보자. 6-1/185, 90년생으로 11년 양키스에 드랩되었지만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뒤 13년 방출되었다. 이후 2년간 인디리그에서 뛰면서 리그 최고의 마무리로 자리잡았다고. 인디리그 성적은 딱히 의미가 없으니 거론하지 않겠다. 92-94mph의 fastball에 컨디션 좋을 땐 97mph까지 뽑아낸다 하며, slider도 쓸만하다는 평이다. 인디리그 종료 후 Arizona와 16년 마이너 계약을 맺었지만 어떻게 또 AAA rule 5 대상이 되면서 우리가 주워오게 됬다.


다음으로 O'Neill을 컵스가 지명한 직후 바로 Michael Heesh라는 좌완불펜을 콜하며 맞불을 놓았다. BA의 John Manuel은 양자간 맞 트레이드면 Heesch를 데려간 Cards쪽 손을 들어주겠다나. 6-5/265의 거한이며, 91-94mph의 묵직한 fastball과 deception, 평범한 slider를 구사한다는 평. 90년생으로 나이가 좀 있는 편으로 A+에서 64.1 IP, 3.40 FIP, 6.85 K/9, 3.36 BB/9의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좌타 상대론 197/267/265, 훌륭한 모습. 덩치 때문인지 아직도 딜리버리가 오락가락 하는 모양인데 잘 잡고 다듬으면 그럭저럭 쓸만한 불펜감으로 키워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AA phase


Out: RHP Juan Caballero가 나갔다, 아무리 뒤져봐도 뭐하는 놈인지 알 길이 없다.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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