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Season Recap: Cardinals Organization (총정리편)
Cardinals/St. Louis Cardinals 2012. 12. 3. 03:23 |오늘은 지난 한 달 동안 연재되었던 2012 시즌 정리 시리즈의 마지막, 총정리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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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nt Office
2011 월드시리즈 우승 후, 구단은 그야말로 격변의 오프시즌을 보냈다. 96년부터 감독으로 재임하며 두 차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어낸 Tony La Russa 감독이 은퇴했고, 그와 함께 투수코치 Dave Duncan도 사임하였다. 2000년대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로 프랜차이즈의 얼굴이었던 Albert Pujols도 FA가 되어 팀을 떠났다. 졸지에 HOFer 세 명을 잃어버린 것이다. 게다가, 스카우팅 및 팜 디렉터로서 이전에 뒤에서 1, 2등을 다투던 Cards 팜을 TOP 5 수준까지 끌어올린 Jeff Luhnow가 Astros 단장이 되면서 구단을 떠났으며, Luhnow는 혼자 가지 않고 Sig Mejdal을 비롯한 핵심적인 스탯 분석 인력 몇 명을 데려가 버렸다.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Mozeliak과 그의 프런트는 냉정 침착하게 대응하였고, 팀의 경쟁력을 유지하여 2년 연속 NLCS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편으로 팜 시스템은 30개구단 중 1~2위 감으로 거론될만큼 더욱 좋아졌으니, 운영 측면에서는 매우 높은 점수를 주어야 할 것 같다.
Berkman의 재계약은 완전히 실패했고, Furcal도 절반의 성공이라고밖에 못 하겠지만, 지금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딱히 다른 대안은 없었던 것 같다. 반면 Beltran은 전반기에 MVP급 활약을 해 주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가히 명불허전이라고 할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 주었다. 7월 말의 Mujica 트레이드는 불펜을 안정시킨 신의 한 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5년 75M의 Yadi 연장계약은 당시 규모 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Yadi가 커리어 시즌을 보내고 경쟁자들이 대부분 폭망하여 마치 앞날을 예견한 듯한 계약이 되었다. 지금 Yadi와 재계약을 추진했다면 최소 Andre Ethier의 5년 85M을 넘는 규모가 되었을 것이다.
Major League Team
앞에서 언급했듯이, 수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와일드카드를 차지하여 월드시리즈 진출 1게임 전까지 나아간 것은 훌륭한 성과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기 내용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혹은 복장이 터지는) 경험들이 있었고, 이러한 훌륭하면서도 어딘가 불만족스러운 이 시즌의 특징에 대해서는 Doovy님의 메이저 팀 recap에 잘 서술되어 있으므로 여기에서는 생략하고자 한다.
다만, 감독에 대해서는 한 마디 하고 넘어가고 싶은데... Mike Matheny는 오프시즌 및 스프링캠프에서의 여러 언행으로 많은 기대를 갖게 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경험부족인지 근본적 철학의 문제인지 알 수 없는 전술상의 미스를 종종 보여 주며 다소 실망을 안겨 주었다. 재미있는 것은 선수들이 한결같이 Matheny에 대해 좋은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렇게 선수들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으면서도 전술적으로는 아쉬움을 주는 모습은 Dusty Baker를 떠올리게 한다. 선수들을 장악하고 의욕을 고취시키는 데는 뛰어나기 때문에, 정규시즌에서는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순간의 실수가 경기의 패배로 이어지고 이것이 탈락으로 연결되는 포스트시즌에서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동안 Baker의 Giants, Cubs, Reds 팀들을 떠올리면 이해가 될 것이다. 그래도 MM은 이제 겨우 감독 2년차이니 혹시 앞으로 나아지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해 보고 싶다.
Farm System
Joe Kelly와 Matt Carpenter가 팜을 졸업했지만, Taveras와 Rosenthal이 주가를 크게 높여서, 팜 시스템은 이제 30개 구단 중 전체 1위로까지 거론될 정도가 되었다. 올해 드래프트도 Ramsey는 여전히 맘에 안 들지만 전반적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는 분위기이다. 사실 TLR이나 Pujols보다도 Luhnow와 Mejdal의 공백을 내심 더 우려했었는데, 이쪽도 큰 문제없이 Dan Kantrovitz를 비롯한 새로운 사람들이 잘 이끌어가고 있는 것 같다.
내년은 Miller, Rosenthal, Wong, Taveras, Adams 등 주요 유망주들이 모두 AAA에 모이게 되고, 특히 Miller나 Rosie의 경우 아예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메이저리그 팀 주전의 대부분이 팜 출신으로 채워질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아 상당히 기대된다.
Redbirds Nest in Korea
우리 블로그는 연초에 United Cardinal Bloggers의 정식 멤버가 되었고, 현재까지 세 번의 프로젝트에 참가하였다. 현지 팬들에게 한국에도 진지한 팬들이 모여서 함께 즐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다.
그것보다도 더 좋았던 것은, Skip님과 Doovy님 두 분의 필진을 모시게 되었던 일이다. 이 블로그를 연 지도 이제 만 4년이 되어 가고 있는데, Cards에 대해 글 쓰는 것이 재미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남편과 아빠로서, 그리고 직장인으로서 계속해서 일정 수준의 글을 포스팅한다는 것이 부담이 좀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Skip님과 Doovy님의 가세로 그러한 부담을 덜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양과 질 모두 더욱 훌륭한 블로그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주인장과는 다른 시각에서 매우 수준높은 글을 많이 올려주신 두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는 바이다. (여유가 되시면 두 분 모두 내년에도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내년시즌 재계약(?)여부는 개별적으로 문의 드린 후에 별도 공지할 예정 ^^)
이제 유망주 리스트의 차례인 것 같은데, 화요일쯤 참가신청 공지를 올릴 예정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자주 들러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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