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시즌이 개막되었다.

4/5(미국시간)
Cardinals 11, Reds 6
시즌성적 1승 0패


Albert Pujols 4 for 5, 2 HR, 3 RBI
Colby Rasmus 2 for 4, 1 HR, 1 BB, 1 RBI
Yadier Molina 2 for 4, 1 HR, 4 RBI
Chris Carpenter 6 IP, 5 H, 2 R, 2 ER, 0 BB, 3 K (W)
Ryan Franklin 1 IP, 3 H, 2 R, 2 ER  -_-;;;

Cardinals가 홈런 4개를 날린 타선에 힘입어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Pujols는 역시 Pujols였고, 5번으로 출장한 Rasmus도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을 뿐 아니라 Scott Rolen의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는 멋진 수비를 보여줬다. Rasmus는 올해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고 있는 플레이어이다.

그런데, Carpenter가 6이닝을 2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떠난 뒤, 불펜의 성적은 아래와 같다.
3 IP, 6 H, 4 R, 3 ER, 2 BB, 3 K

역시 개막 전에 예상했던 대로 허접한 불펜이 시즌 내내 발목을 잡을 듯한 느낌이다. 특히 명목상 클로저로 되어 있는 Ryan Franklin의 허접함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문제는, 불펜이 무너질 경우 아직 경험이 일천한 Eduardo Sanchez 외에는 딱히 대안도 없다는 것이다. 불펜은 실제로 경기에 기여하는 수준보다도 선수들이나 감독에게 미치는 심리적인 효과가 크다는 문제가 있다.

우려와 달리 Yadier Molina가 선발 출장하여 만루 홈런까지 날렸다. 일단 Pagnozzi가 메이저리그 주전 포수가 되는 어이없는 일은 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현지 팬들은 Gagnozzi라고 부르고 있는데... 솔직히 AAA 주전도 과분하다.)


불펜이 우려되기도 하지만, 작년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의 운명도 결국은 Carpenter와 Wainwright의 건강에 달려 있다고 본다. 이 둘이 1년 내내 DL에 가지 않고 시즌의 2/5를 책임져 준다면, 플레이오프에 무난하게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월드시리즈 진출도 충분히 노려볼 만한 전력이다. 하지만, 둘 중 하나가 DL에서 긴 시간을 보내게 된다면, 구단의 얄팍한 Depth를 고려할 때 시즌이 급격히 어려워질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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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s의 새 홈구장인 Target Field.

Spring Traning의 마지막 일정으로, Cardinals는 주말 사이에 Minnesota Twins와 시범 경기를 두 차례 가졌다. Twins의 새 홈구장인 Target Field에서...

4/2 (미국시간)
Cardinals 8, Twins 4
ST성적 15승 13패

선발로 나온 Lohse는 5이닝 3K 2BB 2H 2실점으로 그냥 그런 투구 내용을 보였다. 타석에서는 Holliday가 홈런과 2루타를 포함하여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고, Rasmus도 홈런을 날렸다. La Russa 감독은 이날 Rasmus를 5번에 기용되었는데, Holliday가 부상중일 때는 4번으로도 여러 차례 기용했었다. 개인적으로는 Rasmus가 마이너리그에 있던 시절에 Johnny Damon형 리드오프로 성장해 주길 바랬었지만... 그의 장타력을 이용해서 5-6번에 배치하여 타점 기회를 많이 주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2번을 치게 되면 Pujols 때문에 도루를 못 하게 되어 그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 (Pujols는 타석에 섰을 때 주자들이 도루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4/3
Cardinals 3, Twins 8
ST성적 15승 14패

Jaime Garcia가 선발로 나와 5.1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맞고 4실점했다. 타선은 Kevin Slowey의 호투(6.1이닝 2실점)에 막혀 점수를 별로 내지 못했다. Slowey는 개인적으로 올해 대박을 낼 수 있는 투수라고 보고 있는데... Twins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참 짜임새 있는 로스터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Joe Mauer를 제외하면 이 팀에는 Pujols나 Holliday, Carpenter, Wainwright 급의 수퍼스타는 없지만, 그만큼 특정 선수 몇 명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서 일부 주전의 부상에도 타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Spring Training에서 부활의 조짐을 보여준 Francisco Liriano가 예전의 모습을 회복한다면, 이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인다. 예전 Liriano-Scott Baker-Slowey라면 어느 팀과도 해 볼 만한 1-2-3선발이 아닐까?
(왜 이렇게 남의 팀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은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Twins는 내가 Cardinals 다음으로 좋아하는 팀이다. 두 팀 사이의 격차가 꽤 크지만 말이다. ㅎㅎㅎ)


이렇게 해서 Spring Training이 모두 마무리되었다.
한 달 간의 Spring Traning 성적을 잠깐 살펴보자.

- Batters -

The Good
Colby Rasmus .362/.500/.707 (OPS 1.207), 5 HR, 16 BB/18 K
Matt Holliday .333/.467/.778 (OPS 1.245), 3 HR(36 AB)
Albert Pujols .306/.364/.633 (OPS .997), 4 HR
Ryan Ludwick .303/.342/.636 (OPS .978), 5 HR

이 네 명은 올 시즌 Cards 타선에서 3-6번을 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옛날 2004-2005년 타선에 근접하는 파괴력을 보여줄 것 같아 무척 기대된다. 요즘 La Russa 감독이 Rasmus를 5번에 자주 기용하고 있는데, 중간에 좌타자가 한 명 들어섬으로써 타선의 짜임새도 더욱 좋아지는 것 같다.

The Bad
Skip Schumaker .182/.222/.221 (OPS .443)
Brendan Ryan .231/.225/.436 (OPS .661)
Felipe Lopez .234/.265/.313 (OPS .578)

이 세 명 중 두 명이 Cards 타선의 1-2번을 칠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형편없는 출루율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물론 Spring Training 기록에 너무 심각하게 연연할 필요는 없지만... 이들이 "기록에 연연할 필요가 없는 믿을 만한 플레이어"들은 아니지 않나..??

- Pitchers -

The Good
Jaime Garcia  4.0 K/BB, 3.00 ERA
Kyle McClellan 2.4 K/BB, 1.38 ERA

Garcia는 충분히 5선발을 따낼 만한 좋은 투구를 보였다. Kyle McClellan도 비록 경쟁에서 밀리기는 했지만 상당히 잘 던져 주었다. 불펜에는 이미 Miller와 Reyes 두 좌완이 있으므로, K-Mac이 불펜에 있는 쪽이 모양새가 더 좋다.

The Bad: 없음
딱히 심하게 삽질했다고 할 만한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
Penny, Carpenter, Wainwright의 ERA가 모두 5 이상이지만, K/BB와 같은 스탯으로 보면 모두 괜찮은 수준이다. Spring Training의 허접한 수비 수준을 고려할 때, 불필요하게 많은 실점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정규시즌에 가면 다들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P.J. Walters가 AAA로 내려가면서, 25인 로스터가 사실상 확정되었다. 다음은 Cardinals의 현재 40인/25인 로스터 및 페이롤 테이블이다. Jukich가 Reds로 돌아가고 Lugo가 트레이드되면서, 40인 로스터는 37명으로 줄었다. 개막 페이롤은 대략 92M 정도로 추측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Yadier Molina가 개막전에 선발 출장할 것으로 예고되었으며, 혹 컨디션이 안좋을 경우 LaRue가 대신 나오게 될 것이다. 어쨌든 둘 다 DL을 피하게 된 것으로 보이므로, Pagnozzi와 Anderson은 둘다 AAA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내가 예상하는 개막전 라인업은 아래와 같다.

Skip Schumaker, 2B
Brendan Ryan, SS
Albert Pujols, 1B
Matt Holliday, LF
Colby Rasmus, CF
Ryan Ludwick, RF
Yadier Molina, C
Chris Carpenter, P
David Freese, 3B

Ryan의 허접한 출루 능력을 고려하면 Freese를 2번으로 올리고 Ryan을 9번으로 내렸으면 하는데... La Russa 감독도 한 고집 하는지라 아마도 위와 같은 라인업을 내보낼 것 같다.


이런 저런 소식.

이전 글에 jdzinn님께서 댓글로 남겨 주신 바와 같이, Tommy Pham이 요즘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서 펄펄 날고 있다. 어쩌면 올해에는 08년 Daryl Jones처럼 한 번 터져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P.J. Walters의 어린 딸이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Annabelle Walters는 2월 10일, 예정일보다 무려 14주 빠른 미숙아로 태어났는데, 당시 몸무게는 1.6KG에 불과했다. 두 달 가까이 열심히 살아 왔지만, 결국 4월 3일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나 자신도 이제 겨우 3개월 된 아기 아빠로서, 어린 생명이 목숨을 잃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던 P.J. Walters가 얼마나 큰 고통을 겪고 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전한다.

오늘 Today's Music은 애도의 의미로 생략.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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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ST 소식부터.

3/29
Cardinals 5, Twins 3
ST성적 13승 11패

Jaime Garcia가 6이닝을 8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이날은 La Russa 감독이 공식적으로 Garcia를 5선발로 지명하기도 하였다. Garcia가 선발로 6이닝을 던지고 K-Mac이 이어서 구원 등판한 것은 이러한 구단의 결정을 반영하는 것이다.
게임은 9회말 3-3 동점에서 대타로 나온 Daniel Descalso가 끝내기 홈런을 날려서 승리하였다.


3/30
Cardinals 9, Mets 4
ST성적 14승 11패

Chris Carpenter가 볼넷을 6개나 내주며 불안한 제구력을 보였다. Holliday가 홈런 2개를 기록했고, Ludwick과 Brendan Ryan도 역시 홈런을 날렸다. 이날 Jason LaRue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Matt Pagnozzi로 교체되는 사건이 있었다.

3/31
Cardinals 6, Nationals 9
ST성적 14승 12패

Adam Wainwright가 5이닝 10안타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캠프를 마무리했다. 그의 Spring ERA는 6.14이다. Carpenter와 동반으로 Spring Training 성적이 좋지 않은데... 그래도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 시즌이 시작되면 이들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다.
이날 게임은 Julio Lugo가 Cardinals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
Pagnozzi가 계속 포수로 나온다. 이런 xx...

4/1
Cardinals 1, Marlins 3
ST성적 14승 13패

Brad Penny가 6이닝 7안타 2실점으로 이전보다 많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Cards 타선은 고작 3안타에 그쳤다. 유일한 타점은 David Freese로부터 나왔다.


미국시간으로 4월 2일과 3일에는 올해 새로 개장하는 Target Field에서 Minnesota Twins와 시범경기를 갖는다. 그동안 Twins의 강점이 홈구장인 Metrodome의 특성을 마스터하여 홈에서 매우 높은 승률을 올리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홈구장이 바뀌어서 오히려 불리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런 저런 소식들.

1.
Julio Lugo가 Orioles로 트레이드 되었다. Cardinals는 5월까지 선수를 한 명 받거나(Player to Be Named Later), 아니면 현금(cash consideration)을 받기로 하였다. 트레이드와 상관없이 올해 9M에 달하는 그의 연봉은 Red Sox가 계속 부담한다.
Cardinals 공식 페이지 링크

이미 Lugo는 Felipe Lopez의 계약으로 인해 출장 기회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해 왔다. 이에 구단은 트레이드를 물색하기로 하였고... 결국 Orioles로 가게 되었다. Orioles는 Brian Roberts가 부상에서 회복하는 중이고, 마땅한 백업 내야수가 별로 없는 형편이어서, Lugo 본인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Lugo는 구단에 이런저런 감사의 말들을 남기고, 선수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좋은 분위기에서 클럽하우스를 떠났다. 구단 프런트에서 자신에게 현재 상황(출장기회가 별로 없음)을 설명하고 더 나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으로 트레이드를 하겠다고 말했으며, 결국 그대로 해 주었다는 것이다.

나는 처음에 Lugo가 트레이드 되었다고 해서, Tyler Greene이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구단은 그냥 Mather, Stavinoha, Craig 모두를 벤치에 앉힐 모양이다. Mather와 Craig은 모두 1루와 3루를 볼 수 있으므로, Thurston이 여러 포지션에서 맹활약(?)하던 작년과 비교하면 벤치의 짜임새는 오히려 더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또한, Felipe Lopez는 유일한 미들 인필드 백업인 데다, 벤치의 유일한 좌타 옵션(Lopez는 스위치히터이고, 나머지 벤치 선수들은 모두 우타자이다)이어서, 올해 꽤 많은 타석을 얻게 될 것이다. 400 PA 이상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2.
Yadier Molina에 이어 Jason LaRue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포수 운용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Spring Training 게임에서는 Matt Pagnozzi와 Bryan Anderson의 AAA 듀오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일단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개막전에 출장이 가능한지의 여부는 불투명하다. 개막전 선발 포수로 Pagnozzi를 보는 일은 제발 없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_-;;;

Today's Music : Twisted Sister - We're Not Gonna Take It (Official MV)



당시 MTV에서 크게 히트했다고 하는 뮤직비디오. 언제봐도 너무 유치하고, 너무 재미있다. 80년대는 여러가지로 참 재미있는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희망과 낙관주의가 지배하던 시대. 음악에도 그런 분위기가 묻어 있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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