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는 현재 Cardinals는 23게임을 남겨 두고 있으며, 매직 넘버는 14이다. BP의 PECOTA 조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테이블에 따르면 Cardinals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99.8%이다. 이제는 슬슬 플레이오프 로스터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우선... 내가 단장이나 감독이라면 어떻게 할까부터 생각해 보았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보통 4인 로테이션을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릴리버를 7명 쓰더라도 투수는 11명으로 충분하다. 타자를 14명 데려가면 대타나 대수비, 대주자 등의 기용에 있어서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먼저 투수진을 구성해 보면...

Starters (4)
Chris Carpenter
Adam Wainwright
Joel Pineiro
Kyle Lohse

Relievers (7)
Ryan Franklin
John Smoltz
Trever Miller
Dennys Reyes
Blake Hawksworth
Kyle McClellan
Mitchell Boggs

이렇게 하면 11명이 된다. Lohse에게 4선발을 맡기고 Smoltz는 우완 셋업맨으로 쓰는 것이다. 4선발은 각각의 라운드에서 딱 한 번씩만 등판하므로, 오히려 Smoltz에게 셋업맨을 맡겨서 중요한 고비마다 활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인 Motte는 아쉽지만 탈락. Wellemeyer나 Thompson도 당연히 탈락이다.

이제 14명의 타자를 골라보자.

Catchers (2)
Yadier Molina
Jason LaRue

Infielders (8)
Albert Pujols
Skip Schumaker
Brendan Ryan
Mark DeRosa
Julio Lugo
Joe Thurston
Tyler Greene
Jarrett Hoffpauir

Outfielders (4)
Matt Holliday
Colby Rasmus
Ryan Ludwick
Rick Ankiel

다른 데는 별로 고민할 필요가 없었으나, 마지막 내야수 두 명을 더 고르는 작업이 좀 어려웠다. Tyler Greene, Khalil Greene, Glaus, Hoffpauir 중에서 두 명을 고르는 것인데... 일단 Tyler Greene은 컨택 빼고는 모든 면에서 평균 이상 가는 플레이어이므로, 대주자/대수비 요원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서 넣었다. 2루, 3루, 유격수를 모두 잘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나머지 한명이 진짜 어려운데... 이미 Tyler Greene이라는 쓸만한 대수비 요원을 집어넣었으므로, 나머지 한 명은 대타 전문 요원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Hoffpauir를 선발했다. Hoffpauir는 파워는 부족하지만 선구안이 좋고 삼진을 잘 당하지 않으므로(올 시즌 AAA 출루율 .357, 메이저리그 출루율 .438), 상대 투수를 괴롭히고 출루하는 데 제격이다. Glaus나 Khalil Greene은 개인적으로 완전히 포기했으므로,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는 아예 제외하고 싶다.

외야수가 4명뿐인 것이 아쉽지만, 여차하면 DeRosa를 외야로 돌릴 수 있으므로, Depth 면에서도 괜찮은 구성이라고 본다.


자... 이제부터는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자. Cardinals의 감독은 Tony La Russa이다. 이 감독은 한때 13명의 투수진을 운용했을 만큼 두터운 불펜진을 선호한다. 따라서, 아무리 투수 11명/타자 14명 구성의 장점을 이야기해 봤자, 씨알도 먹히지 않을 것이고, 투수는 무조건 12명이 될 것이다. 내가 예상하는 La Russa의 투수 12명은 다음과 같다.

Pitchers (12)
Chris Carpenter
Adam Wainwright
Joel Pineiro
John Smoltz
Kyle Lohse
Ryan Franklin
Trever Miller
Dennys Reyes
Blake Hawksworth
Kyle McClellan
Mitchell Boggs
Brad Thompson

즉, 앞에서 내가 제외시켰던 투수들 중에서, Brad Thompson을 데려가는 것이다. 무슨 이유인지 La Russa 감독은 Thompson을 참 사랑한다. -_-;;; Thompson은 선발이 일찍 무너진 경우의 롱맨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투수가 12명이 되었으므로, 타자는 13명으로 줄여야 한다. La Russa의 타자 13명을 예상해 보면..

Hitters (13)
Yadier Molina
Jason LaRue
Albert Pujols
Skip Schumaker
Brendan Ryan
Mark DeRosa
Julio Lugo
Joe Thurston
Matt Holliday
Colby Rasmus
Ryan Ludwick
Rick Ankiel
Khalil Greene

내 리스트에서 Tyler Greene, Jarrett Hoffpauir 두 명을 빼고, 대신 Khalil Greene을 넣었다. Hoffpauir가 La Russa에게 선택될 확률은 거의 0%이고... 어쨌거나 벤치에 오른손 대타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므로... 컨택이 안되고 경험도 없는 Tyler Greene보다는 베테랑인 Khalil Greene이나 Troy Glaus를 선택할 것 같다. 굳이 둘 중에서 고르자면(도찐 개찐이지만) 올 시즌 기록을 봐서는 Khalil Greene이 아주 조금 나으므로.. 결국 그를 데려갈 것 같다.

벤치나 불펜을 어떻게 구성하는가는 감독의 철학에 달린 문제이긴 하다. 위와 같이 구성된다면 약간은 불만스럽지만 그래도 참을 만한 편이다. 제발 Wellemeyer를 로스터에 포함시키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 수정 버전

아래 두 분의 리플을 보고 Matthew Leach의 블로그를 방문한 결과, Mo 단장이 타자를 14명 데려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Matthew Leach는 MLB.com에서 Cardinals를 담당하고 있는 Official Beat Writer로, 그가 전달하는 정보의 신뢰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따라서.. 위의 13/12 예상 버전을 아래와 같이 수정하고자 한다.
투수 : Mitchell Boggs 제외
타자 : Tyler Greene 추가


아마도 Boggs와 Motte를 제치고 감독이 사랑하는 Thompson이 로스터에 합류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이런줵일...)
타자의 경우 Glaus는 남은 20여 경기에서 갑자기 홈런을 5개 정도 치지 않는 이상 아무리 생각해도 로스터에 넣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 역시 수비와 주루를 고려할 때 T. Greene이 답이다. Mo 단장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해 본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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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ecter 2009.09.09 13: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Mattew Leach의 포스팅에서는 타자 14, 투수 11로 간다고 하네요. 박스, 톰슨, 맛 중의 한 명이 될 것인데, 그래도 최종 선택은 맛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롱릴리프는 혹스워스에게 맡기면 될 테니...

    타자는 뭐 T그린 호파워 다 빠지고 K그린과 글러스가 모두 포함될 것 같습니다 -_- 제발 양 그린만 좀 어떻게 바꿔주지ㅠㅠ

    • BlogIcon FreeRedbird 2009.09.09 19: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두분께서 지적해 주셔서 Matthew Leach의 블로그에 가 보았습니다. 오늘 오전에 올라온 포스팅을 보니 Mo 단장이 타자 14, 투수 11로 갈 거라고 말했다고 되어 있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La Russa 감독은 여전히 12명의 투수를 선호할 것 같습니다만, Mo 단장이 나름대로 소신을 세우고 물러서지 않는 스타일이어서... 아마 단장이 원하는 대로 될 것입니다.

      마지막 롱릴리프는... 저는 Thompson에 걸겠습니다. ㅎㅎ 내기하는 것 같아 재미있네요...

      K Greene과 Glaus를 모두 데려가는 것은 로스터 낭비나 다름없죠. 물론 La Russa가 베테랑을 데려가겠다고 고집부릴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둘다 수비가 안되는 오른손 대타인데, 그나마 올시즌 타격 성적도 안습이라서... 둘 중 한 명을 꼭 데려가야 한다면 나머지 한 명은 수비와 주루가 되는 T Greene이 들어가는 것이 좋은 선택이겠죠. Mo 단장이 여기서도 현명한 선택을 해 주기를 바랍니다...

  2. schu 2009.09.09 14:0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위에 lector님 말씀대로 mo가 14/11로 갈 가능성이 높다 하네요. 앨런 크랙 한번 깜짝 넣어주면 좋지 싶은데 하하.

    칼릴 그린은 anxiety disorder가 병명일꺼에요, 그린처럼 자해하고 하진 않았고 전혀 심각하지도 않았지만 저도 어린시절 비슷한 병이 있던 터라, 제 첫 메이저리그 관람경기가 파드레스, 것도 제가 작업중이던 누나에게 젤 잘생기고 잘나가던 선수라고 설명하던(흠흠) 그 기억이 아직도 선명한지라, 왠지 어떻게든 이 팀에 남아 부활해줬으면 싶네요, 하하, 농담입니다.

    • BlogIcon FreeRedbird 2009.09.09 16: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네. 우리말로 어떻게 번역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anxiety disorder 맞습니다. Khalil Greene은 컨텐더가 아닌 팀에서 재기를 노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성적에 대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는 팀에서 뛰면서 베테랑으로서의 역할도 하면 좋겠죠. 충분히 재능이 있는 플레이어인데... 안타깝습니다.